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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cript Symposia 2015 예술 프로젝트 1: 교차점_Cro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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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cript Symposia 2015 예술 프로젝트 1: 교차점_Cro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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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cript Symposia 2015예술 프로젝트 1: 교차점_Crossing

날짜 2015년 10월 16일~10월 25일

장소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창성동 거리, 라운드어바웃, 갤러리 팩토리, 가가린

예술 프로젝트 1: <교차점_Crossing> (장소특정적 퍼포먼스 및 공공미술 프로젝트)

아트디렉터홍보라

참여 작가로와정박선민 & 최승훈소피 헤셀홀트 & 비베케 마일방송주원 Ab Group (김종범, 이혜연) 여혜진워크룸 프레스 (김뉘연, 김형진) 이미경이진엽임옥상

공동기획여혜진

프로덕션 매니저 Ab Group

책임편집이경희

도움 주신 분들권효현, 서가건축, 이일규, 이현혜, 정림건축문화재단, 정인성, 조병수, 최미정,

주최(사) 세계문자연구소, 종로구주관(사) 세계문자연구소후원서울특별시

Gallery FACTORY 02)733 [email protected] www.factory48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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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점_Crossing>은 과거, 현재, 근미래라는 분리된 시간들이 서로 중첩해 연속성을 가지거나, 골목, 거리, 길, 대로 같은 공간 개념이 지속해서 변화하고 확장하는 가운데, 이들 시간성과 공간성의 교차점에 놓인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또한 기억 속에서 시간과 공간이 마구 뒤섞이고 재배합되어 만들어내는 새로운 상상 속의 거리 풍경을 시각화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존 레넌의 노래 <Imagine>에서처럼 국가도 종교도 그래서 전쟁도 없는 그런 곳. 더 나아가 젠더, 타자화된 문화도 없이 시간과 공간, 다양한 문자와 언어가 뒤섞이고 어울려 교차하는 거리를 상상해보는 것이 <교차점_Crossing>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이것은 2014년 가을 처음 시작된 세계 문자 심포지아의 중심을 차지하는 선언, “모든 문자는 평등하다”와 ‘문화 다양성’, ‘문자 생태계’와 같은 키워드들과 그 궤를 같이하는 이야기이자 작업이기도 하다. 올해 우리가 지내오고 또한 지내게 될 시공 속 교차된 풍경은 덴마크의 작가 헤셀홀트 & 마일방(Hesselholdt & Mejlvang)의 플래그 및 만국기 작업, 다양한 문자로 쓰인 문장을 담은 빌보드(임옥상, 여혜진, 텍스트 기획 : 박상미)와 사인물 작업(Ab Group), 한옥 위 네온사인(로와정)과 창성동의 사라진 풍경 중 하나인 헌책방 가가린의 자리에서 벌어질 낭독 퍼포먼스(워크룸 프레스), 문자의 신체성을 ‘골목’에서 펼쳐보이는 현대무용 퍼포먼스(송주원) 등으로 구현되어, 자하문로 10길과 그곳을 잇는 골목들을 가로지르며 생경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낼 것이다.

특별행사 일정

<기다리=글> (기획: 코끼리들이 웃는다) 일시: 10월 24일(토), 낮 12시장소: 가가린

<풍정.각> 스크리닝 데이+작가토크일시: 10월 17일(토), 24일(토), 오후 6시 장소: 갤러리 팩토리

<풍정.각> 장소특정적 퍼포먼스일시: 10월 25일(일), 오후 6시장소: 가가린, 라운드어바웃, 창성동 골목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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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1남은 말들 남겨진 문장들Remaining Words Remaining Sentences

장소 Site가가린 Gagarin(2015년 9월 폐업하여 현재 건축 전문 갤러리 ‘온그라운드’로 전환됨)

기획 Project워크룸 프레스 (김뉘연, 김형진) Workroom Press (Nwiyeon Kim, Hyungjin Kim) 갤러리 팩토리 Gallery Factory

참여 작가 Artist헤셀홀트 & 마일방 Hesselholdt & Mejlvang, 박선민 & 최승훈 Sunmin Park & Sunghun Choi, 이미경 Meekyoung Lee낭독 퍼포먼스 기획: 이진엽 Jinyeop Lee (공연예술단체 ‘코끼리들이 웃는다’ 대표)

2008년부터 7년간 창성동을 지켰던 헌책방 가가린이 문을 닫았다. 재고 정리로 남은 100권의 책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동시에 그 말들/문장들을 가가린이 있던 자리에 남기려 한다. 헤셀홀트 & 마일방의 대형 플래그 작품이 연극 무대의 배경이 되며, 또 다른 방식으로 문자의 신체적 경험을 표현하는 박선민의 점자 조명 작품이 천장에 설치된다. 그리고 이미경은 낭독이 벌어지는 플랫폼으로서의 라운드테이블을 제작한다. 10월 24일(토)에는 공연예술단체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기획으로, 시각장애인 퍼포머의 시낭송과 전문 배우의 리딩이 함께 하는 소규모 낭독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 한정된 전시 기간 동안 물리적으로는 사라졌지만 우리의 기억에는 익숙한 일상 중 하나였던 헌책방 가가린에서 남겨진 말들과 문장들은 소리내어 읽히거나 소리 없이 필사된다. 이러한 신체의 문자 경험을 통해 참여자는 한 권의 책과 가가린에 대한 기억의 조각을 소유하게 된다.

‘교차점 Crossing’

가가린 낭독회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장소 통의동 헌책방 가가린 (2015 년 10 월 폐점) 기획자 김뉘연 / 가가린 운영팀

주제 : 읽기를 통한 문자의 신체화 (문자 + 시간 + 공간) 폐업을 앞둔 헌책방 안에서 골목과 문자의 생태계에 대한 설치작업 맟 리딩 퍼포먼스를 진행 심포지아 기간 내 헌책방 가가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문자로 선정된 책 100 권 중 한 권을 고른다. 임의의 페이지를 펼치고 낭독존에 앉아 한 페이지를 낭독한다. 본인이 낭독한 페이지를 복사하고, 전시 벽에 복사한 종이를 붙인다. 자신이 읽은 책은 가져가도 좋다. 또, 모든 장면을 촬영, 녹음하여 온라인 아카이브 (기록, 자료)로 남긴다.

다양한 문자로 선정된 100 권의 책 복사기 테이블 의자 촬영/녹음 장비 전시벽

‘교차점 Crossing’

가가린 낭독회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장소 통의동 헌책방 가가린 (2015 년 10 월 폐점) 기획자 김뉘연 / 가가린 운영팀

주제 : 읽기를 통한 문자의 신체화 (문자 + 시간 + 공간) 폐업을 앞둔 헌책방 안에서 골목과 문자의 생태계에 대한 설치작업 맟 리딩 퍼포먼스를 진행 심포지아 기간 내 헌책방 가가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문자로 선정된 책 100 권 중 한 권을 고른다. 임의의 페이지를 펼치고 낭독존에 앉아 한 페이지를 낭독한다. 본인이 낭독한 페이지를 복사하고, 전시 벽에 복사한 종이를 붙인다. 자신이 읽은 책은 가져가도 좋다. 또, 모든 장면을 촬영, 녹음하여 온라인 아카이브 (기록, 자료)로 남긴다.

다양한 문자로 선정된 100 권의 책 복사기 테이블 의자 촬영/녹음 장비 전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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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2숨겨진 의도 (눈물, 독수리, 사슬, 사자, 얼굴, 별)Hidden Agenda

장소 Site통의동 골목 일대

참여 작가 Artist헤셀홀트 & 마일방 Hesselholdt & Mejlvang 덴마크의 아티스트 듀오 헤셀홀트와 메일방은 2015년 세계문자심포지아를 위해 6개의 새로운 국기를 디자인하였다. 이 6개의 가상의 국기에는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사자, 독수리, 별 등이 새로운 문맥을 가지고 눈물 방물, 웃는 얼굴, 사슬 같은 전혀 다른 의미의 모티프들과 뒤섞이게 된다. 새로운 깃발에 사용된 이미지는 북유럽 국가의 국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하학적 형태인 X자나 십자가, 원형이나 수평, 수직의 선들과 함께 배치되어 근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느낌을 준다. 6개의 국기에 사용된 색상은 장미꽃 혹은 북유럽 백인의 피부 같은 연한 핑크로서 국기에는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는 색이다. 이는 권력을 상징하는 국기의 다소 남성적인 성격에 여성성을 부여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국기란 대부분 매우 직설적인 화법을 가진 상징 모티프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여기 6개의 국기는 다소 혼란스럽고 다층적인 메시지를 가진다. 왜 눈물 방물인가? 왜 웃는 얼굴인가? 왜 사자가 서로를 뒤쫓고 있는가? 국기는 누구를 대변하는 이미지인가? 왜 그것들은 서울의 거리에 달려 있는가? 무엇을 축하하고 기념하는가? 이것은 숨겨진 의도와 이상을 가진 새로운 집단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가?

실제 작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실뮬레이션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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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셀홀트 & 마일방 <Flesh Tint> 전시 설치 전경

Flag Union / 20 Flags, 2015. 49x104 cm. Flags, metal, marble, paint.

Skin Colored Flag, 2015. 340x450 cm. Poly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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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셀홀트 & 마일방 <Flesh Tint> 야외 설치 전경

The public space of Aal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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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3먼 곳으로 돌아가다From/to afar

“Faroe 섬에서의 하루”

9개의 문자로 들어감(Trivision 형태)“자, 돌아가자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귀거래사도연명의 시 중 일부가 들어감(빌보드 형태)

장소 Site서가건축, 가가린 (각 건물 측면)

기획 Project박상미 (번역가, 에세이스트, 갤러리스트) Mimi Park (Writer, Gallerist)

참여 작가 Artist임옥상 Oksang Lim, 여혜진 Hyejin Yeo, 텍스트 기획_박상미 Mimi Park (Writer, Gallerist)

시선을 들어 올려다보아야 하는 빌보드 프로젝트는 ‘먼 곳’이라는 화두에서 출발한다. 먼 곳에서 와서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창성동 골목은 현재 위치해 있는 곳이지만, 누군가의/자기 자신의 ‘먼 곳’과 겹쳐지며 위안을 낳는다. 누구에게나, 모든 곳은 타향일 수밖에 없고, 먼 곳에서/먼 곳을 바라보면 시선이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빌보드 프로젝트 <먼 곳으로 돌아가다>는 돌아갈 곳을 잃은 모든 자들에게 <귀거래사>의 시구와 “패로 섬에서의 하루”를 제안한다. (패로 섬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 바다 위 한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이다.) 은자가 되기로 결심한 후 고향으로 돌아간 도연명이 “때때로 머리를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라고 노래한 <귀거래사>의 시구와 예이츠가 노래한 이니스프리보다도 먼 섬 ‘패로 섬’을 떠올리며 ‘먼 곳’을 바라보면 지금 현재 자신이 위치한 이 거리가 조금은 달라보일 것이다. 동시에 우리가 처한 정치적, 문화적, 개인적 현실까지도. 임옥상의 <귀거래사>는 신체성이 뛰어난 문자라 할 수 있는 한문(歸去來辭)을 바탕으로 임옥상의 작가적 신체성을 담은 역동적인 문자를 구현한다. 그의 문자는 읽을 수 없도록 디자인되었는데, 이는 문자가 전달하는 의미를 넘어서 문자라는 흑백의 형식이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와 리듬감, 정서 등을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다. 여혜진의 <패로 섬에서의 하루>는 우연처럼 던져진 한 문구를 트라이비전이라는 독특한 평면을 빌어 9개의 언어로 구성한 것이다. 패로 섬은 덴마크령이지만 그 위치적인 특성상 누구의 땅도 아닌 동시에 누구나 꿈꾸어볼 수 있는 땅이라 할 수 있다. 다채로운 문명과 문자의 평등함을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이 작업은 지구 상의 구체적인 한 지점을, 백일몽 같은 한 문구로 제시함으로써 너와 나, 이곳과 저곳의 경계를 허무는 힘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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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4풍정.각Pung Jeong. Gak

장소 Site 통의동 골목 일대 (갤러리 팩토리, 라운드어바웃, 가가린)

일정10월 17일(토), 10월 24일(토) 오후 6시 풍정.각 스크리닝 데이 (갤러리 팩토리) 10월 25일(일) 오후 6시 풍정.각 퍼포먼스 참여 작가 Artist 송주원 (일일댄스프로젝트 대표, 무용가) Joowon Song (Director of 11 dance project, Choregrapher)

무용수: 공영선/ 김지욱/ 박상미/ 손나예/ 오설영/ 정주령/ 장홍석/ 차진엽비전공 무용수: 김가연/ 김민재/ 김윤하/ 유혜미/ 이랑/ 이병엽/ 윤세영/ 윤자윤영상: 추경엽 의상: 손정민 음악: 김성배/ 김성완/ 진성은 기획 및 전시: 홍보라 퍼포먼스 기획 및 안무: 송주원

‘풍정.각(風精.刻) 골목낭독회’는 장소특정적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로 도시 곳곳을 가로지르는 골목이라는 또 다른 창을 통해 언어화된 몸을 기록한다. 그렇게 투영된 몸의 언어는 ‘사라져가는 글자, 남아있는 언어, 현존하는 장소’에서 출발한다. 이번 문자심포지아에서는 통의동에 자연스럽게 가공되어 버려진 듯한 시간의 흔적을 따라간다. 옥인동 재개발지역 골목에 놓여진 삶의 지형을 따라 옮겨간 걸음은 쓰기, 듣기, 말하기, 낯설게 하기, 재현하기 등의 질문과 놀이를 찾아내며, 이 과정에서 퍼포머가 생성한 내러티브는 골목 지형에 따라 반복, 변형, 확장의 안무구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낸다. 보이지 않는 교차점을 가진 시간의 흔적은 퍼포머들에 의해 신체화되어 드러난다. 그러한 길 위에서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해왔으며, 하고 있으며, 하고 싶은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신체-문자-도시공간’이라는 관계 속에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자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능동적 몸의 담론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공유를 가지게 될 것이다.

‘교차점 Crossing’

장소특정적 공연 (시민 참여의 공연 프로그램)

장소 통의동 골목 일대 참여 아티스트 송주원

2015 문자심포지아 예술프로젝트 진행예정 거리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장소특정적 공연 프로그램 / ‘풍정 .각 (風精 .刻 ) _ 골목낭독회’

- 통의동 골목을 활용한 장소특정적 공연을 기획 / 송주원

‘풍정.각(風精.刻) 골목낭독회‘ 는 장소특정적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로 골목 곳곳의 창을 통해서

언어화 된 몸의 기록이 투영되며 ‘사라져가는 글자, 남아있는 언어, 현존하는 장소’ 로부터 출발한다.

거리의 곳곳에 놓여진 골목에서 말하기, 듣기, 기억하기, 지워보기, 낯설게 만들어 보기, 재현하기 등의

과정들을반복-변형-확장의 구조를 통해 이 도시를 혹은 우리를 감싸는 보이지 않는 문자의 모양을

신화해 보는 것 이다. 이 길 위에서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해 왔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도시의 골목에 새겨진 기억과 시간의 파편을 수집하는 방식의 퍼포먼스로

개인의 내적 성찰이나 회고하는 평온한 행위가 아니라, 시간 속에 새겨진 삶의 외상으로 부터 조각나고

사라진 기호의 신체적 상기와 현재의 도시공간을 구축하는 골목 곳곳에 새겨진 내러티브를 사유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통의동 거리 공간별 윈도우 , 문 | 영상 전시 설치

‘풍정.각(風精.刻) 골목낭독회‘ 공연 퍼포먼스가 프로젝트 기간 중 통의동 공간별

윈도우에 영상으로 전시된다

video insta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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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5이방인을 위한 골목표지판Street Signs for Stranger

장소 Site통의동 골목 일대

참여 작가 ArtistAb Group (김종범, 이혜연) Ab Group (Jongbuhm Kim, Hyeon Lee)

작업배경: 표지판은 도로 위 차량에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이며, 순수한 도형과 색상 그리고 문자로 이루어진 공공 시설물이다.같은 구조로 골목길을 걷는 보행자를 위한 표지판 시스템을 설치하여 이곳이 처음이라 낯선 이들도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게 돕는다. 네트워크상의 정보가 아닌 골목에서 문자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게 유도한다.

작업내용: 이방인을 위한 골목 표지판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국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회화문자(Pictogram), 표의 문자(Ideogram), 표음 문자(Phonogram)를 포괄한다. •보행자에게 골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주의, 규제, 지시, 보조의 정보를 전달한다. •주요 색상은 골목의 주변환경을 반영한다. •못을 박지 않고 설치하며 이후에 깨끗이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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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6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평등함 The Equality of Doing and Not Doing

장소 Site통의동 한옥 지붕 위

참여 작가 Artist로와정 RohwaJeong

창성동 맞은편 통의동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건물 사이에 한옥의 기와지붕이 보인다. 세워진 시기가 각기 다른 건물들이 지금은 시간을 같이 한다. 여기에 ‘먼 곳’이라는 공간을 더해본다. 우리와 비슷한 듯 보이는 외모이지만 생활과 문화, 언어가 확연히 다른 아시아 내 다른 나라들의 문자를 빌어와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평등함>을 이야기한다. 한옥 지붕 위에 떠 있는 형상은 부탄/티베트의 문자이다. 이 읽을 수 없는 생소한 문자는 특정 기호나 추상의 형태로 다가온다. 이는 프랑스 예술가 로베르 필리우(Robert Filliou)의 “bien fait, mal fait, pas fait (잘하기, 못하기, 안 하기)”를 프랑스 미술비평가이자 미술사학자인 파스칼 리우(Pascale Riou)가 재해석한 문장으로, “The equality of doing and not doing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평등함)”이라는 뜻이다. 미지의 문자는 먼 나라의 문화와 시대성을 상상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재를 사유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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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7Mapping

장소 Site갤러리 팩토리 윈도우

참여 작가 Artist Ab Group 김종범 Jongbuhm Kim

‘예술 프로젝트 1’에서 진행되는 세부 프로그램들을 갤러리 팩토리의 윈도우에 맵핑 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프로젝트의 분위기를 한눈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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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Biography

헤셀홀트 & 마일방 Hesselholdt & Mejlvang

소피 헤셀홀트와 비베케 마일방은 코펜하겐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Hesselholdt & Mejlvang(헤셀홀트 & 마일방)의 멤버이다. 1999년에 협업을 시작한 헤셀홀트 & 마일방은 미적, 정치적 예리함이 특징인 시노그래피 설치작품을 위주로 작업한다. 이들은 우리 주변의 문화코드 속에서 널리 알려진 여러 상징 및 대상들 - 예를 들어, 알아볼 수는 있으나 애매모호한 의미를 연상시키는 깃발과 별표- 을 결합한다. 이들의 시노그래피에서는 종종 집이라는 안전한 틀에서 꺼내온 가구 및 부품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바리케이드 치기, 권력 상징의 사용, 베일 드리우기, 그리고 매우 과장된 색상 조합을 사용하는 게 이들 작업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작품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국가의 자기 이해’이다. 이들의 설치작품은 흔히 겉으로는 기분 좋아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음상하고 기분 나쁜 분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통상 좋은 느낌 또는 축제 분위기로 인식되어 온 것이 이들의 작품에서는 위협적이며 접근하기 힘든 의미로 둔갑하여 국적이라는 개념에 질문을 던진다. 헤셀홀트 & 마일방의 작업은 사회적, 심지어 정치적인 관계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인간의 모든 생활 조건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일상의 시각 문화에서 분출된 파편들을 흥미로운 통찰력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종종 유머러스한 별자리로 재창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그마적 형태와는 거리가 먼, 복잡하고 정교한 연구결과로서 예술작품이 자기 환경과의 대화를 하기 위해 개방된 형태를 띤다.

송주원 Joowon Song일일댄스프로젝트 대표, 무용가 Director of 11 dance project, Choregrapher

국내외 무대에서 무용수, 안무가로 활동해 온 송주원은 극장 중심의 공연에서 도시공간에 대한 리서치와 설치미술, 문학, 음악, 사진, 영상, 일러스트와의 코워킹으로 ‘도시-사람-지금여기’ 관계에 대한 내밀한 질의와 담론을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 – <풍정.각(風情.刻)> 시리즈’를 통해 장소특정적 퍼포먼스로 이어가고 있다.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 <풍정.각(風情.刻)> 시리즈는 북촌문화센터, 이태원 MMMG빌딩, 서울도서관, 통의동 골목 외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몽펠리에로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워크룸 프레스 Workroom Press김뉘연 편집자, 그래픽 디자이너 김형진 Nwiyeon Kim (Editor), Hyungjin Kim (Graphic Designer)

워크룸 프레스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위치한 출판사 겸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로, 헌책방 가가린의 공동 운영자였다. 동시대 시각 문화와 타이포그래피, 인문학, 문학 관련 책들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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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Biography

아트디렉터 Art Director Biography

공동기획 Guest Curator여혜진 Hyejin Yeo

여혜진은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고 여다함, 윤사비, 프레데릭 미숑과 함께 AC publishing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트스페이스 풀에서의 전시 <Timber!>를, 개인전 <대체된 정원>, 여다함과의 전시 <부초의 초소>, 샘표스페이스에서의 <부인한 부인들>을 기획하고 참여하였다. 현재 하자센터의 디자이너로 있다.

아트디렉터 Art Director 홍보라 Bora Hong

홍보라는 예술행정을 전공하고 시카고시 문화부의 국제예술교류 및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를 시작으로, 예술행정, 문화정책, 문화기획,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기획을 병행해오고 있다. 예술과 사회, 그리고 개인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커미셔너로도 활동하면서 동시에 비영리 전시 공간인 갤러리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2002~현재). 또한 독립예술잡지 <버수스_versus>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Ab Group김종범, 이혜연 Jongbuhm Kim, Hyeon Lee

Ab Group은 디자인그룹 노네임노샵 중 김종범, 이혜연 2인이 결성한 스핀오프 팀으로, A와 b라는 두 가지의 생각과 의미를 병렬로 전달한다. 하나의 소리를 내는 집단이 아닌 복수의 소리를 내는 개인들이고자 한다.

로와정 RohwaJeong

로와정은 2007년 노윤희, 정현석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의 작업은 지금의 공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새롭게 구성된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관심사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