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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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처럼 비상하는 원광! 사진 :이주환 기자 대종말씀하시를 「고금을 통하여 불보살 성현들나 위인 달치고 고난 없성공한 분거의 없었나니라.」 대종경 교단품 27장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5년 5월 14일(목) 제1273호(개교념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말씀하시를「만일 참된 정신을 가지고 본다면 세상 모든 것하나도 경전 아님없나니라.」 대종경 수행품 23장 3 4 5 8 보도 개교념식 이사장치보도 개교념식 총장 훈기획 5 18 특집 기획 김도종 총장 특집 인터뷰 특집 특집기획 원광인 의식도 설문 조2 (氣) 살리는 대학, 다시 시작합니다! WONKWANG UNIVERSITY 특성화업단 2차년도 업 박차 마일리지 장학금 제도 운영 LINC업단 창업교육센터 창업캠프 개최 대학 창업교육의 산실로… 1등 - 김동녘 외 5명 WINNER LINC사단은 전남 구례 강 을에서 2015 LINC사1 창업 교육센터 창업캠프 를 개최했다. 1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창업프는 창업문화 조성과 창업교육 네트워 크 구축 및 창업동활성화를 위한 목 적으진행됐다. 이번 창업캠프에서는 수침원를 적용 한 애완물 자가접종 주사기인 Self My Dog 아이디어를 출한 김동녘 학5명1등상을 차했다. 원 LINC사산학협력중점애완물에 한 관심을 잘 반한 참신한 아이디어 라고 평했다. 송문규 LINC사창업캠프를 통해 생들우수 아이디어를 출하 는 것은 대학창업교육의 산실로 나아 가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INC사단은 난 4월 WIN NER LINC FORUM을 통해 신규 LINC 단으서 이룩한 성과를 발표하고, 산학협력 사계획을 밝혀 기를 모으고 있다. 기자 duft la l14@wku.a c .kr 리대학 특성화사단(CK)이 2차년성화사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성화사단은 난 2월 28마지로1 차년특성화사이 끝남에 따라 올 해 3월부터 2차년특성화사시작한다. 이에 따라 특성화사단은 난달 23, 중앙서관 3층 상세미나에서 2차년특성화사그램원활한 진행을 위한 회를 개최했다. 특성화사진행 담당 자 60여 이 참석한 가데 열린 이번 설회에서는 2015년 2차년특성화사업의 향과 개요를 비롯해 사비 내역, 특성화사 비 집행기준, 부적절한 예편성사례, 사 비 항목 구분 및 세부 집행기준, 회계 유 사항, 자체평가 결과보고서 작성 안내 이 이루어졌다. 다음날인 30에는 특성화사한자 체평가를 위해 제5차사추진위원회를 결 성했다. 우리대학 김도종총이 위원참석한 가데사내 주요보 직자 및 부위원 1 6인으구성된 사추진 위원회는 개별사단에서 진행한 단위사별 자체평가결과보고서 및 사단별 종합평 가보고서에 한 자체평가발표와 강평을 진 행했다. 이날 열린 자체평가 결과는 2차년계획에 반된다. 2차년특성화사전략인 MOTOR ▲Mind, 창의적 사고력 함양을 위한 인문사초청 특강, ▲Ownership, 수준별 보충 그램, ▲Think, 창의성 개발 프그램, ▲Operation, 융합 전공 과목 개발, ▲Re lationship, 원광 글벌 인재양성 과정 5전략앞글자를 따온 것이다. 앞으진행될 여러 프그램은 이러한 5지의 틀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그램 중 마일리지 장학금 제도 의 운영이 눈에 띈다. 마일리지 그램은 참여하는 생들을 상으참여에 따라 총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제도이다. 특히 이 장학금1 차년램과 연되어 1 차년그램에 참여한 생은 마일리지 획득에 이점을 가질 수 있 다. 특성화사성철 과1 차년성화사은 짧은 기간 때문에 프그램 진 행하기에 급급해 하다보니 정작 필요한 것 부 놓친 것이 아쉬웠다 2차년성화사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한 만 큼 더욱 체계적인 프그램을 시해 창의 적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고 강조 했다. 한편 특성화사단은 난해 6월 30리대학대학특성화사에 선정된 이 래 꾸준한 활을 하고 있으며 난달에는 2 01 4년(1 차년) 특성화사동실적과 2015 년(2차년) 특성화사계획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기했다. 정훈 기자 mika5 6@wku.a c .kr 창업중심 회 선점하라 원광대학교 69주년 기념식이 오늘 오후 2시 생회관 강당에서 성하게 진 행된다. 이번 개69주년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원광원신국 이사김도종총비롯해 문회,내귀빈 등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백인혁 대학교를 시작으기념사, 이사치사 순 진행된다. 기념사에서 김도종총원광저력 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덕겸수 도의실을 표방해온 선진님들을 비롯 직원 3천 283, 병원 2천 257,재1 만 6천, 15문들사랑의산 물이다 고전하고 리대학이 위기를 극 복하고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를 비롯해 예술이나 관광, 료, 교육에 이르기까다양한 분야에 서 큰 부가가치를 출하는 블루오션 산업 을 선점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덧붙여 의 대학들이 산업자본주대학에서 문 화자본주대학변화하는 점에 주목 할것 을 주문했다. 이어 신국 이사위기에우 리대학의 지난 69주년역사가 그러했듯이 내부힘을 하나모으고 이 시가 요구 하는 변화방향을 정면으바라보고 문 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며우리대학의 의 분야융복합 강점을 살고 인문학의 사회적 효용성과 대학의 미래시개척을 모색해야 한다 안했다. 축사에 이어 우리대학의 발전과 위상을 드높인 구성원들에게 연공상을 비롯해 공상과 감사패, 표창장이총 1 89에게 수여된 다. 우선 이사연공상은 30년 근속(원8 , 직원 1 6, 병원 45명)에 총 69과 20년 근속(원 26, 직원 1 0, 병원 30)에 총 66이 수상한다. 이어 상은 특별사회봉사상(고 석, 고 이해봉)과 공상(월4, 직원 5 , 병원 5명), 술상(원4), 교육업상(원8), 강우수상(원3), 표패(생8), 표창장(양해수 군단) 이밖 에 감사패와 공패가 부인 9에게 수여 된다. 특히 특별사회봉사상은 올해 처음으 시상하는 상으로지난해 세월호 사건 당 시 단원고 생들을 구조하다가 미처 빠져나오못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 은 고(故) 고석, 고(故) 이해봉 문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이번 개69주년 기념식은 기존기념 식과는 달원광 구성원들참여를 독려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것은 기존대학 행사에 구성원들참여가 부족해 유 하다는 적에 따른 것이다. 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위기 상황들이 심화되면서 에서 주관한 행사가 참가자들이 적어 썰 렁한 경우가 부분인 것 같다 념식과 같이 우리대학 정체성을 찾을 수 있 는 행사에 구성원들이 적극적으참석하는 것은, 우리대학 기살운동참하는 것과 같다 고 전했다. 정훈 기자 mika5 6@wku.a c .kr 69주년 기념식 - 1 89 명각LINC,( )카테크와 MOU체결 WINNER LINC사단은 1 0완주군에 위치한 (주)카이테크와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총총과 (주)카이테 김학표를 비롯한 60여 이 참석해 리대학 SMT습공현판식을 축하하고 MOU 체결했다. 김도종총대학과기업의 협력이 바 로지을 이끄는 원이며, 에서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한 기업지원사을 진행함으써 기발전과 상생길을 개척해나가야 한 고 강조했다. 김학모 (주)카이테크 표는 오늘은 이 가 카이테크와 원광대학교의 파트너십 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 이며, 학의 에너가 합쳐져 거대한 시너지로 기관의동반성과 함께 역발전에 기여하 록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MOU와 함께 우리대학 전자융합공 1 00여 이 가족회사 견램을 통해 (주)카이테크와 SMT습공방문해 직무전공능력에 식을 습득하 는 한편, 현장학습을 통해 진에 한층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주)카이테크는 201 2년 전라북유망중소 에 선정됐으며, 201 4년 기술혁신형기(Inno -biz)으인증아 기술력을 인정이다. 특히 자전압조정기와 정 류기 모듈, 워터펌프 어모듈을 개발하여 크라이슬러, 혼다, 현기아에 납품하고 있 으며 3년 내 매출 1 00억 원을 목표하는 잠재력이 큰 기평가고 있다. 기자 no d istotion@wku.a c .kr 대학과기업의 협력 강조 특별사회봉사상 - 故고석, 故 이해봉 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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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봉황처럼 비상하는원광! 사진 :이주환기자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고금을 통하여 불보살 성현들이나 위인 달사 치고 고난 없이 성공한 분이 거의 없었나니라.」 대종경 교단품 27장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5월 14일(목) 제1273호(개교기념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만일 참된 정신을 가지고 본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도 경전 아님이 없나니라.」 대종경 수행품 23장

3 4 5 8보도

개교기념식 이사장 치사

보도

개교기념식 총장 훈사

기획

5 18 특집 기획

사람

김도종 총장 특집 인터뷰

특집

특집기획 원광인 의식도 설문 조사2

기(氣) 살리는 대학,

다시 시작합니다!WONKWANG UNIVERSITY

특성화사업단 2차년도 사업 박차마일리지 장학금 제도 운영

LINC사업단 창업교육센터 창업캠프 개최

대학 창업교육의 산실로… 1등 -김동녘 외 5명

WINNER LINC사업단은 전남 구례 강

빛마을에서 2015 LINC사업단 1차 창업

교육센터 창업캠프 를 개최했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창업캠

프는 창업문화 조성과 창업교육 네트워

크 구축 및 창업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목

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창업캠프에서는 수지침원리를 적용

한 애완동물자가접종주사기인 Self My

Dog 아이디어를 제출한 김동녘 학생 외

5명이 1등상을 차지했다.

박동원 LINC사업단 산학협력중점교수

회장은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을 잘 반영

한 참신한 아이디어 라고 평했다.

송문규 LINC사업단장은 창업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우수 아이디어를 도출하

는 것은 대학이 창업교육의 산실로 나아

가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INC사업단은 지난 4월 WIN

NER LINC FORUM을 통해 신규 LINC

사업단으로서 이룩한 성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산학협력 사업계획을 밝혀 기대

를 모으고 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특성화사업단(CK)이 2차년도특

성화사업 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성화사업단은 지난 2월 28일을 마지막

으로 1차년도 특성화사업이 끝남에 따라 올

해 3월부터 새로이 2차년도 특성화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특성화사업단은 지난달 23일,

중앙도서관 3층 영상세미나실에서 2차년도

특성화사업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성화사업 진행 담당

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

회에서는 2015년 2차년도 특성화사업의 방

향과 개요를 비롯해 사업비 내역, 특성화사

업비 집행기준, 부적절한 예산 편성사례, 사

업비 항목 구분 및 세부 집행기준, 회계 유

의사항, 자체평가 결과보고서 작성 안내 등

이 이루어졌다.

다음날인 30일에는 특성화사업에 대한 자

체평가를 위해 제5차 사업추진위원회를 결

성했다. 우리대학 김도종 총장이 위원장으

로 참석한 가운데 사업단장과 교내 주요보

직자 및 외부위원 16인으로구성된 사업추진

위원회는 개별사업단에서 진행한 단위사업

별 자체평가결과보고서 및 사업단별 종합평

가보고서에 대한 자체평가발표와 강평을 진

행했다.이날 열린 자체평가 결과는 2차년도

사업계획에 반영된다.

2차년도 특성화사업 전략인 MOTOR 는

▲Mind, 창의적 사고력 함양을 위한 인문학

명사초청 특강, ▲Ownership, 수준별 보충

프로그램, ▲Think, 창의성 개발 프로그램,

▲Operation, 융합 전공 교과목 개발, ▲Re

lationship, 원광 글로벌 인재양성 과정 등 총

5가지 전략의 앞글자를 따온 것이다.앞으로

진행될 여러 프로그램은 이러한 5가지의 큰

틀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 중 마일리지 장학금 제도

의 운영이 눈에 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여도와 실적

에 따라 총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제도이다.특히 이 장학금은 1차년도 프로그

램과 연동되어 1차년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마일리지 획득에 이점을 가질 수 있

다.

특성화사업단 장성철 과장은 1차년도 특

성화사업은 짧은 기간 때문에 프로그램 진

행하기에 급급해 하다보니 정작 필요한 것

을 일부 놓친 것이 아쉬웠다 며 2차년도 특

성화사업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한 만

큼 더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해 창의

적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고 강조

했다.

한편 특성화사업단은 지난해 6월 30일 우

리대학이 지방대학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이

래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2

014년(1차년도) 특성화사업 활동실적과 2015

년(2차년도) 특성화사업 활동 계획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창업중심 사회 선점하라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 기념식이 오늘

오후 2시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진

행된다.

이번 개교 69주년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원광학원 신명국 이사장과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금기창 총동문회장, 내외귀빈 등 대

학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백인혁 대학교당 교감의 설명기

도를 시작으로 총장 기념사, 이사장 치사 순

으로 진행된다.

기념사에서 김도종 총장은 원광의 저력

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지덕겸수

와 도의실천 을 표방해온 선진님들을 비롯

해 교직원 3천 283명, 병원 2천 257명, 재학

생 1만 6천명, 15만 동문들의 모교사랑의 산

물이다 고 전제하고 우리대학이 위기를 극

복하고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를 비롯해 예술이나 관광, 의료,

교육과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 산업

을 선점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덧붙여 세

계의 대학들이 산업자본주의형 대학에서 문

화자본주의형 대학으로 변화하는 점에 주목

할 것 을 주문했다.

이어 신명국 이사장은 위기의 시대에 우

리대학의 지난 69주년의 역사가 그러했듯이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이 시대가 요구

하는 변화의 방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문

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며 우리대학의 의

생명분야의 융복합 강점을 살리고 인문학의

사회적 효용성과 대학의 미래시장 개척을

모색해야 한다 고 제안했다.

축사에 이어 우리대학의 발전과 위상을

드높인 구성원들에게 연공상을 비롯해 공로

상과 감사패, 표창장이 총 189명에게 수여된

다. 우선 이사장 연공상은 30년 근속(교원 8

명, 직원 16명, 병원 45명)에 총 69명과 20년

근속(교원 26명, 직원 10명, 병원 30명)에 총

66명이 수상한다.

이어 총장상은 특별사회봉사상(고 이창

석, 고 이해봉)과 공로상(교월 4명, 직원 5

명, 병원 5명), 학술상(교원 4명), 교육업적

상(교원 8명), 강의 우수상(교원 3명), 표창

패(학생 8명), 표창장(양해수 학군단장) 이밖

에 감사패와 공로패가 외부인 9명에게 수여

된다. 특히 특별사회봉사상은 올해 처음으

로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해 세월호 사건 당

시 단원고 교사로서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

은 고(故) 고창석, 고(故) 이해봉 동문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이번 개교 69주년 기념식은 기존의 기념

식과는 달리 원광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대학 행사에 구성원들의 참여가 부족해 유

명무실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최

근 대학들의 위기 상황들이 심화되면서 대

학에서 주관한 행사가 참가자들이 적어 썰

렁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며 개교기

념식과 같이 우리대학 정체성을 찾을 수 있

는 행사에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은, 우리대학 기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는

것과 같다 고 전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개교 69주년 기념식 거행 -총 189명 각종포상받아

LINC,(주)카이테크와 MOU체결

WINNER LINC사업단은 10일 완주군에

위치한 (주)카이테크와의 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총 총장과 (주)카이테

크 김학모 대표를 비롯한 60여 명이 참석해

우리대학 SMT실습공장 현판식을 축하하고

MOU도 체결했다.

김도종 총장은 대학과 기업의 협력이 바

로 지역의 내일을 이끄는 원동력 이며, 대

학에서도 기업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을 진행함으써 기업과

공동발전과 상생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한

다 고 강조했다.

김학모 (주)카이테크 대표는 오늘은 이

자리가 카이테크와 원광대학교의 파트너십

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 이며, 기업과 대

학의 에너지가 합쳐져 거대한 시너지로 양

기관의 동반성장과 함께 지역발전에 기여하

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MOU와 함께 우리대학 전자융합공

학과 학생 100여 명이 가족회사 견학 프로그

램을 통해 (주)카이테크와 SMT실습공장을

방문해 직무전공능력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

는 한편, 현장학습을 통해 진로에 한층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주)카이테크는 2012년 전라북도유망중소

기업에 선정됐으며, 2014년 기술혁신형기업

(Inno-biz)으로 인증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특히 자동차의 전압조정기와 정

류기 모듈, 워터펌프 제어모듈을 개발하여

크라이슬러, 혼다, 현대기아에 납품하고 있

으며 3년 내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과 기업의 협력 강조

특별사회봉사상 -故 고창석, 故 이해봉교사 수여

Page 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LED조명, 특성화 대학 중요

지난 24일과 25일 공과대학 취업연계 대

학원 LED 과정(사업단장 박대희 교수) 사업

단은 전라남도 담양 청평 솔라시티 한옥 강

의실에서 농생명+LED, IOT+LED, 전통문

화+LED 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는 대학원 LED 과정 재학

생과 캄보디아 학생, 서울교육대학교 학생

들이 함께 참석해 LED 소개와 함께 학생들

간에 국제 및 지역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농생명+LED 분야의 강연에서 박준근

교수(전남대)는 미래의 농업에서 기술의 중

요성을 강조했으며, IOT+LED 분야에 대

해서는 최용성 교수(동신대)가 ICT를 넘어

서 IOT의 융합 LED 조명은 단순하게 밝히

는 빛이 아닌 인간 삶의 질적인 향상과 더불

어 치료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이어 전통문화+LED 분야에 대한 강연

에 나섰던 황순각 교수(서울교대)는 우리나

라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곧 경쟁력

이라는 점 을 바탕으로 LED 광원이 전통

과 융합되면 고품격 LED 조명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박대희 교수(정보통신공학과)는 "우리대

학 LED 조명 분야가 하나의 특성화 된 대학

으로서 지역 사회와 지역 산업이 더불어가

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부터 개설된 취업연계 대학

원 LED 과정은 전라북도에서 지원받고 있

으며, 전기 계열 및 건축, 디자인, 생명공학

및 경영, 물리계열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

이 참여하고 있다. 타 전공 학생들도 대학원

LED 과정에 입학할 수 있도록 허용이 되는

융합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7일 학생생활관 단지 내에서 글로

벌교류센터 착공식 이 열렸다. 글로벌교류

센터의 성공적인 착공을 기원하기 위해 진

행된 이번 행사는 신명국 원광학원 이사장,

백인혁 대학교당 교감, 교내 관계자를 비롯

해 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박경

철 익산시장, 외국인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명국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교

류센터 착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물심양면

지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며 센터가

유학생들의 주거 문제, 교육, 여가 생활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2016년 2월에 완공 예정인 글로벌교류센

터는 호남권 최초로 건립되며 호남지역의

국제화와 외국인 유학생의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센터 건립에

는 지자체와 사학진흥기금 등 공공기금 재

원이 투입됐으며 우리대학 16억, 사학진흥

기금 43억, 지자체 2억, 국고보조금 25억 등

총 86억 원 규모로 사업이 진행된다.

센터는 우리대학을 비롯해 전북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등 참여대학의 저소득계층

학생,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입주 혜택이 주

어지며, 지역 다문화가정에는 다양한 프로

그램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

다. 또한 센터 내에는 기숙사를 포함해 다채

로운 복합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기숙사

수용 인원은 총 210명이다.

조영진 기획처 발전전략과 과장은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유학생 유치는 중요한 사

항이 됐다 며 대학 내 글로벌교류센터 착

공으로 국제화 등 여러 시너지 효과가 기대

된다 고 말했다. 이어 유학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도 입주의 혜택이 주어질 것이

라 예상되며, 소음으로 인한 문제는 학생,

교수 등 구성원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안 가

도록 노력 중이다. 대학 발전을 위해 양해를

부탁한다 고 당부했다.

한편, 센터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자

체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사

학진흥재단이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추진하

는 사업이다. 센터는 기존 민자 기숙사 대비

20%~30% 낮은 가격 책정을 통해 저가 기숙

사 실현을 위해 운영될 예정이며, 외국인 유

학생의 거주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

대를 모으고 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5월 14일(목)2 보도제1273호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발전의 방향을 모색하자

안녕하십니까. 원기 100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원광

대학교가 개교 69주년을 맞습니다. 69년의 세월 동안

영광과 고난의 길을 함께 해온 원광가족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무엇보다 지난 69년의 고비고

비마다 원광대학교의 역사를 헌신과 사랑으로 지켜주

신 역대 총장님들과 교직원 선생님, 그리고 학생과 학

부모님, 동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지난 69년의 세월은 늘 영광과 기

쁨으로만 가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강 이남 3대 명

문사학의 명예도 있었고, 한때는 전북 최고의 대학에

꼽히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돌이켜보면 어느 순간 어느

시기에도 위기는 있었고 긴장과 내적 갈등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원광대학교의 명예는 영광의 순간에 얻어

진 것이 아니라 위기와 갈등을 이겨나갔던 내부의 선한

의지와 그 속에서 발현된 강한 에너지를 통해 얻어졌습

니다.

지금 원광대학교는 기나긴 위기의 시대를 지나고 있

습니다. 교육환경이 악화되고 구조개혁의 압박은 끝이

없습니다.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초유의 사태가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가 이겨내고 극복해 내야 합니다. 지난 69년

의 역사 동안 그러했듯이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방향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

한것은그어떤 말보다하나로뭉치는힘과의지입니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원광대학교에 불어닥친 많은 어

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해왔습니다. 4대 특성화라는 새로

운 발전방향을 정립했고, 산하 병원들도 특성화와 전문

화로 의료환경의 변화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대학은

결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어왔습니다.지방대학 특성

화 사업(CK-I) 선정, 창업선도대학 주관기관, 2단계

LINK 육성사업 선정, 의과대학 병원과 산본병원의 보

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획득 등은 지난 몇 년간 원광

대학교가 위기를 극복하면서 쟁취해온 성과들입니다.

개교 69주년을 맞은 이 시점에서 원광대학교는 또다

른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제부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변화는 단기적인 위기를 벗어나고 압박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와 지역사회가 우리에

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대학의 발전비전을 한번 더 고민하고 그 속에서 중장기

적인 계획을 세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저

는 그 속에서 다음의 세 가지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

다.

첫째는 원광대학교의 최대 강점인 의생명분야의 융

복합 전략입니다. 지금은 전통적인 의료산업이 쇠퇴하

고 첨단의료산업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시장이 의료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3D프린팅

기술이 의료산업과 만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관광객

들이 의료산업의 핵심고객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의료를 바탕으로 의료와 공학의 융복합, 의료와 경영

의 융복합, 의료와 관광의 융복합 등이 활발하게 모색

되고 추진되어야 합니다. 융복합산업을 이끌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이 각 구성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제안되고, 그 힘이 모아지면서 원광대학교의

강점은 극대화되고, 자력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저는 이러한 제안이 이번 개교 6

9주년을 기점으로 각 단과대학과 병원과 구성원들에게

서 더욱 더 활발하게 나오기를 기대하고, 그 제안을 적

극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인문학의 질적인 전환입니다.지금의 시대

는 인문학의 보루였던 대학 중심의 인문학이 무너지면

서 한편으로는 인문학의 사회적 효용성을 중시하는 이

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대학의

인문학이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우리 대학의 인

문학은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원불교를

기반으로 한 종교학과 철학, 문학분야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원광대학교의 인문학은 각박한 시대에 사람들을 위

로하고 새로운 시대의 인문정신이 무엇인지를 밝혀나

가는 등불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전통적인 체제에서 벗어나 보다 고급화되면서도 대중

적인 기반을 갖추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구성원 모두가 깊이 고민하며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대학의 미래 시장을 개척하는 문제입니다.

원광대학교의 4대 특성화

방향 가운데 하나인 중국

특성화의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합니다. 단순히

중국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전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중국시장을 바라보는 거시

적 관점이 필요한 때입니

다. 예컨대 의료분야는 중

국의 의료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공학분야는 중국시장과 활발하게 산학협력을 하

며, 인문학은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하는 학문적 교류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 과제는 결국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지역과 함께 고민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

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대학의 발전이 지역공동체가

안고 있는 고민과 과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69주년을 넘어 대학의 더 큰 미래를 그려

야 합니다. 내적으로는 원광대학교의 개교정신인 원불

교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실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원광가족 모두가 서

로 존중하고 협력하자는 것입니다. 원광대학교가 가장

융성했던 시기는 원광가족 모두가 서로를 믿고 의지했

던 때였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스스로를 믿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원광가족 모

두의 가정에 늘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신명국 합장

2015년 개교기념 이사장 치사

210명 수용 규모 글로벌교류센터 착공2016년 2월 완공예정, 다채로운 복합시설 갖춰

지난 11일 우리대학 생활과학대학 세미나

실에서 우리대학 생활자원개발연구소(소장

김기영)와 식품산업커플링사업단(단장 이영

은), 식품영양학과 요리보고 동아리(회장

이덕연), 희망연대(대표 김정필), 익산시 등

이 소외계층을 위한 아름다운 협약식이 진

행됐다.

우리대학과 시민단체 간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협약식은 시민교육과 지역 공동체 사

업을 위한 협약서 교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대학 식품산업 커

플링사업단과 희망연대는 지역 소외계층 이

웃들에게 특별한 요리를 준비해 행복한 식

탁을 선물하는 행복 식탁 프로젝트 행복한

도시樂 을 공동 운영하고, 인적 물적 교류

등 지역발전을 위한 상호 노력과 함께 주기

적으로 지역 사회의 공익활동에 대해 의견

을 나눌 것을 협약했다.

또한, 학생들이 준비한 요리를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직접 배달하고, 물질뿐만 아니

라 이웃들에게 행복까지 전달할 수 있는 시

간을 가짐으로써 주어진 것과 사소한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깨닫도록

하는 것도 이번 MOU의 목적이다.

행복도시樂 은 평소 거동이 불편하고 어

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외식하기 어려웠던

독거노인, 장애인 조손가정 등 지역의 소외

계층 이웃들에게 특별한 요리를 준비하여

행복한 식탁을 선물하는 희망연대의 정기적

인 자원활동이다.

손은정 희망연대 회원사업팀장은 향후

양 기관은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지역발전

과 지역사회의 공익활동을 위한 노력은 물

론, 행복도시樂 활동을 통해 요리기술도 배

우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며,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행복한 즐거움과 보람

을 맛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희망연대는 물질중심과 이기주의를

넘어 우리 사회의 인간화 , 나, 모두와 함

께 번영하는 아름다운 공동체 사회 를 익산

을 모델로 실현하기 위한 풀뿌리 지역시민

단체로 대중참여형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

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요리보고 , 희망연대와 MOU

지역사회 공익활동 증대

공과대학, 대학원 LED 과정 워크숍 개최

국가식품클러스터 운영 활성화 세미나 개최

지난달 28일 우리대학 치의학관에서 국

가식품클러스터 임시연구소의 운영 활성화

를 위한 세미나 가 개최됐다.이번 세미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연구개발(R&D) 추진계

획, 식품분석을 위한 질량분석기 시스템 소

개, 기능성 원료 표준화 및 기준규격 설정

방안, 국가식품클러스터 보유장비 소개 등

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식품산업과 관련된

산학연 관계자들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

심으로 식품 관련 연구 협업과 분석 지원 등

을 강화하려는 방안이 논의됐다.

우리대학과 전북대에 설치된 국가식품클

러스터 임시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입주예정

기업이나 연구개발에 관심이 높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국내 식품기업 2곳과 2014년부터 노인성 변

비 개선에 효과적인 올리고당 구조 분석에

관한 연구와 국내산 아로니아를 활용한 고

부가가치 상품화 등의 공동 연구 과제를 추

진 중이다.또한 국내 채소류의 가공성 향상

및 보존기간 연장 기술개발과 동충하초 추

출물을 이용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등

3개의 국제공동 연구개발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임시연구소는 2016년 6

월 말 기업지원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 분

양기업 및 투자양해각서 체결 기업을 대상

으로 기능성식품 개발, 품질안전 및 패키징

관련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국가식품클러스

터 인근의 우리대학과 전북대에 설치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

터지원센터의 입주기업들에 대한 식품분야

연구개발(R&D) 연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서는 연구개발(R&D) 코디네이팅이 중요하

다고 보고, 이러한 역할을 체계적으로 추진

하기 위해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식품관련 연구 방안 논의

Page 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우리대학 학생상담센터는 지난해 관련 프

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3년째

마음소통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정신건강

상담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게 됐으며, 전

라북도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함께 마음

소통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학생상담센터는 지난해 정신건강 캠페인

및 상담을 2회 걸쳐 진행했으며, 820명의 인

원이 캠페인과 상담에 참여했다. 또한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한 스트레스관리

집단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센터장 장유진 교수는 학생상담센터 프로

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다 며, 건강진흥센터와 연계하여 학생들

대상으로 특강을 준비할 예정이며 정신 이상

증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캠페인

을 진행할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마음소통기관은 전북 도내 대학생들

의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응

하고, 외부 관련 기관들의 연계 및 협력을 통

해 대학생 정신질환 조기 발견과 정신질환

만성화를 예방하기 위해 전라북도 정신보건

사업을 수행하는 전라북도광역 정신건강증

진센터에서 해마다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3보도 제1273호2015년 5월 14일(목)

원광, 문화자본주의형 대학 변화의 선두에 서라

문화선도대학 원광가족 여러분!

진리의 터전, 신용벌에 둥지를 튼 원광대학이 개교 6

9주년을 맞이했습니다.특히 올해 개교기념일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우주 진리를 깨달으시고 원불교를 창업하

신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렇게 기쁨과 은혜를 나누

는 자리에 함께하신 신순철 이사장님과 내 외귀빈, 그

리고 원광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오늘 연

공상과 공로상을 받으시는 교직원 여러분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1946년 유일학림으로 문을 연 우리대학은 물질이 개

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는 원불교 개교정신을 바탕으

로 유구한 역사 속에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그리고

이제 문화와 사람중심대학, 명실상부한 21세기 문화선

도대학 으로 세계 중심에 우뚝 서고자 합니다.

원광의 저력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지덕겸

수 와 도의실천 을 표방해온 선진님들을 비롯해 교직

원 3,283명〈대학 1,026명 : 교원 750명, 직원 276명(계

약직 66명), 병원 2,257명(계약직 272명)〉과 재학생(1

6,000명)들의 창의적 합심, 15만 동문의 모교사랑의 산

물입니다.

도덕대학 원광가족 여러분!

최근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팽배해 있는 도덕불감증

이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챙기지

못하고 물질이나 출세만 쫒아 내달려온 지도층의 도덕

적 결핍이 빚어낸 결과입니다.이럴 때일수록 도덕대학

으로서 우리대학의 존립가치와 이유, 그 역할은 더 커

지고 있습니다.우리대학은 도덕적 품성을 바탕으로 세

계의 어느 대학 학생들과 경쟁에서도 우위에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육군 35사단과 인성교육 협약을 체결하여

군 인성교육에도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대

학의 도덕교육 역량을 온 나라에 확산시키는 일도 시작

한 것입니다.

변화를 선도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저는 평소 대학 총장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잘 듣는

유능한 행정가이면서 세일즈맨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임 이후 우리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내외 활동에 전력해왔습

니다.

우선 직원 조직의 정비를 위해 26명의 희망퇴직을 전

격적으로 수용했습니다. 방만하고 노후화된 직원조직

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그 다음으

로 성격이 비슷한 부서와 업무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부서들을 서로 통합 조정하여 72개팀에서 52개과로 줄

였습니다.소통을 강화해 아래로부터 생생한 기운이 올

라올 수 있도록 비서실 을 소통실 로, 팀 을 과 로

바꿔 잘 듣는 행정가 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수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학사행정을 교수 지

원 서비스체제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전체 구성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실질적인 교수 연구역량을 높일 수

있는여건을만들려고노력하고있습니다.

창조형 대학의 주인공 여러분!

우리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들이 큰 결실을 맺고 있습

니다.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

응한 결과, 2015년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사관학교) 으

로 선정되었습니다.이 성과는 구성원 여러분이 주인공

이 되어 합심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특히 거점형 창

업선도대학은 영호남에서 유일하게 주관기관에 선정된

것으로 1학과 1기업 창업 ,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

등, 제가 추진하려고 하는 핵심 과제와 맥락을 같이 하

고 있어 더 의미가 큽니다.

자랑스런 원광가족 여러분!

각종 국가고시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이 거둔 성과도

눈부십니다. 의약계열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

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2015학년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 역대 최고인 82명

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간부직 공

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인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러

나 아직은 부족합니다. 변호사 시험 등 각종 국가고시

합격률을 더 높혀야 하고,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취업

과 창업률도 높혀야 합니다. 원광가족 모두가 보다 강

한 힘을 쏟아야 할 부분입니다.

자랑할 만한 또 하나의 일이 있습니다. 최근 우리대

학 인문학 강좌가 EBS-TV에 방영되게 된 것도 그동안

우리대학이 인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의 결과로 원광

구성원 여러분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그러

나 사이버 강좌의 영역에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 만큼

질 높은 사이버 강좌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입니다.

문화자본주의형 대학을 지향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작은 성과에 도취되어 있어서

는 안 됩니다. 교육부를 비롯해 각종 대학평가가 지방

대학의 명운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렇다고 교

육부의 지방대학 죽이기 정책 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그래서 그 혁신적 대안으로 창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창업

동아리는 2949개(4만3818명)로 2013년 1833개(3만3684

명)보다 60%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또 대학의 창업 강

좌 수도 1,051개에서 2,561개로 늘었고, 수강생도 4만8,

000명에서 12만4,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창업 시간과 자금 조달 등

창업 환경은 어느 때보다

좋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는 세계은행이 매긴 2014

년 창업 환경 순위 에서

조사 대상 189개국 중 17위

를 기록해 2008년(126위)

보다 109단계 뛰었다고 합

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경쟁

해서는 앞서기 어렵습니다. 기존의 장르를 뛰어 넘는

소프트웨어봇과 알고리즘의 융합, 3D프린터 산업, 드

론 산업과 같이 향후 예상되는 블루오션을 개발해야 합

니다. 또한 한류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문화콘텐츠는

예술이나 관광, 의료, 교육을 비롯해 제조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대표적인 블루오션 산업으로 원광인의 도전을 기다리

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산업자본주의형 대학에서 문화

자본주의형 대학으로 변화하는 선두에 서야할 것입니

다.

미래의 주역, 원광가족 여러분!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생각과 행동도 그 틀에

맞추어 미래에 대비해야 합니다.최근 저는 구성원들에

게 조준하지 말고 바로 격발하라, 격발한 뒤에 조준하

라 고 독려합니다. 현대는 속도와의 싸움입니다. 늦으

면 블루오션도 소용이 없습니다. 먼저 보고, 먼저 행하

고, 먼저 선점해야 합니다. 원불교 성업 100년, 개교 69

년에 다지는 우리의 각오는 머잖은 미래에 원광의 세상

을 펼치는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이사장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교직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

리며 늘 네 가지 은혜주시는 일원상 진리 부처님의 은

혜 가 여러분과 함께하여 개인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

이 깃드시길 축원합니다.

총장 김 도 종 합장

2015년 개교기념 총장 훈사 봉황의 날개로 세계를 덮는다!

과학탐구지도사 교육과정 수료식 열려

지난 24일,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과학

탐구지도사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수

료증은 3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된 과학탐구

지도사 교육과정을 마친 20명의 수강생들에

게 전달됐다.

과학탐구지도사 교육은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졸업생,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취업 교육을 제공하며 우리대학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여성들의 경력 개발에도 기

회를 열었다. 전북익산 여성새로일하기 지원

본부와연계하여 수강생 모집을진행한 본프

로그램은 주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이론과 실

습교육을제공한다.수료증을받은수강생들

은 과학탐구지도사로서 방과후 초등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과학 강사로활동할 수있다.

황은희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간호학과

교수)은 지역사회 여성들이 열심히 해주셔

서 감사하다 며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

는 역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한편,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면접 준비,

자격증 취득 등 학생들이 취업에 필요한 사

항에 대해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

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커리어포트폴리오

경진대회 , 젠더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황은희 여대생커리어개발센

터장은 여성가족부 지원사업인 만큼 여러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며 남학생들에

게도 참여의 기회가 열려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고 말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헌혈증 기부 행사에 312명 참여헌혈은 희망의 날개 캠페인 확산

식품생명공학과학생들이 자발적으로헌혈릴레이에동참하는모습

지난달 29일부터 전북혈액원에서 주최한

헌혈 및 기부행사에 이번행사가 우리대학에

서 진행됐다. 우리대학 학생복지위원회와 전

라북도자원봉사종합센터, 전북혈액원, RCY

가 공동주관하는 헌혈 및 헌혈증 기부행사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

해 이뤄진 방문이었고 우리대학의 많은 학생

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총 312명의 학

생들이 헌혈에 동참했다. 최근 몸 상태가 좋

지 않거나 약물 복용 여부, 혹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지거나 말라리아 등 감염위험 지

역에서 숙박했던 이력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

고 돌아간 학생 수를 합하면 400명이 넘는 학

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12월까지

진행되며, 헌혈은 희망의 날개 캠페인과

지속적인 릴레이헌혈을 진행할 예정이다.

헌혈행사를 공동주관한 전북혈액원 관계

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A형과 O형 혈액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혈액 부족

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에게 큰 도

움이 되었다 고 말했다.

또한, 원광대 학생복지위원회 유대권 위원

장은 오는 12월 말까지 헌혈 참가인원 1만

명과 헌혈증 1만 장 모으기를 목표로 생명 나

눔 실천운동을 확산시키겠다 며, 대학에서

시작된 캠페인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

력해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세상 만들기

에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업무협약을 맺은 원광

대와 전라북도자원봉사종합센터는 대학로

헌혈의 집과 원광대 헌혈의 집을 비롯해 이

동 헌혈버스를 이용한 헌혈운동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으며, 아프리카 신생아 모자 뜨

기 운동도 함께 진행하는 등 생명 나눔 실천

운동에 협력하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김삼룡 전 총장 추모학술회 개최

익산문화와 원불교 주제

지난 6일 문산 김삼룡 총장 1주년 추모

학술대회가 원불교 중앙총부 영모전과 우

리대학 숭산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익산문

화와 원불교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지

난해 열반한 고 김삼룡 전 총장을 추모하

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원불교사

상연구원과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 주

최했다.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진행된 1부 행사

에서는 열반기념제가 치러졌다. 열반기념

제에서는 한길량 전 총무처장과 원불교이

리교당 홍군표 전 교도회장의 추모담이

있었다. 열반기념제를 치르고 난 후, 2부

행사인 학술강연회가 이어졌다.

안승모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고고미

술사학과 교수)의 개회사와 김도종 총장

의 추념사로 시작됐다. 먼저 문산 김삼

룡 선생과 익산문화권의 연구 를 주제로

홍윤식 교수(동국대학교)가 강연했고 문

산 종사의 생애와 사상 을 주제로 양은용

교수(한국문화학과)의 강연이 있었다. 뒤

이어 원불교와 미륵사상 에 대해 박상권

교수(원불교학과), 백제사회와 익산문

화 를 주제로 이도학 교수(한국전통문화

대학교), 익산문화군 연구의 새로운 모

색 을 주제로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등이 학술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고 김삼룡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6

일 중앙총부에서 90세의 나이로 열반했

다. 우리대학 5, 6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생전에 행정가 및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이주환 [email protected]

학생상담센터

마음소통기관 지정

Page 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5 18, 민중의 자위적 무력항쟁

5 18광주민주화운동을 상기하며

5 18자유공원에재연된당시 헌병대본부사무실

5 18광주민주화운동위령탑

12 12사태와 민주화의 신호탄

5월 18일은 5 18 광주민주화운동이 시작된

날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로 인해

3공(제3공화국) 정부가 갑자기 무너지고 4공

(제4공화국) 정부가 들어섰다. 박 전 대통령

의 서거로 인해 정국은 불안정했다. 이 기회

를 틈타 보안사령관 전두환 소장을 중심으로

9사단장 노태우 등 하나회(육군사관학교 11

기 동기회) 세력이 12 12 사태를 일으켰다.

이 쿠데타로 인해 신군부가 들어섰다.

신군부 세력은 군사독재를 연장하려 했다.

그로 인해 1980년 5월 15일 학생들을 중심으

로 서울역에서 계엄령의 철폐를 주장하며 시

위를 했다. 이것이 서울의 봄 이다. 그러나

신군부는 17일 계엄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하

고 전국에 휴교령을 내린 뒤, 학생 지도자들

을 체포했다. 민주주의의 대한 탄압이 오히

려 강해졌다.휴교령을 내린 뒤,반발한 광주

전남대생은 학교에 들어서려다 계엄군과 충

돌을 하게 된다.이것이 5 18광주민주화운동

의 시작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

17일부터 계엄령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휴교령이 내려졌고 학생지도자가 체포됐다.

다음날 전남대학교 학생들은 이에 반발했으

며 등교를 시도했다. 등교 과정에서 비상계

엄군과 충돌이 발생했다. 학생들과 계엄군

사이에서 투석전까지 벌어졌다. 계엄군과의

충돌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생들이 속출했

다.

학생들은 계엄철폐 , 독재타도 등을 외

치며 금남로로 모여들었다. 계엄군은 위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학생운동을 지지

하는 일반시민까지 체포하고 구타했으며 많

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것이 민중항쟁의

시작이다.

다음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학생들의

시위에 참가하면서 시위대는 5천여 명으로

늘었다. 시위대와 계엄군 사이에는 투석전까

지 전개됐다. 계엄군은 장갑차와 착검한 총

으로 무장한 뒤 시위를 진압했다. 격해지는

시위과정 속에서 경찰 4명과 시위대 2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시

위대는 광주 문화방송에 찾아가 광주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를

표출했다.

20일에는 광주 시민 20만 명이 시위에 참

가했다. 시위대는 군경저지선을 넘어서 시청

건물을 점거했다. 그러나 계엄군은 도시를

폐쇄하고 연락을 두절시켰다. 그렇게 광주는

고립됐다. 다음날 시위대 대표와 도지사가

전남도청 앞에서 협상을 벌였다. 내용은 계

엄군 철수와 시위대 해산이었다. 하지만 약

속 시간인 정오가 돼서도 계엄군은 철수하지

않았다. 시위대는 계엄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군 저지선을 넘어섰고, 계엄군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를 했다. 이로 인해 시위대

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계엄군의 발포를 시작으로 시위대는 자가

방위를 위해 무장이라는 선택을 취했다. 시

위대는 광주 근교에 있는 나주, 화순까지 찾

아가 총기를 확보했으며, 아시아자동차 공장

에서 장갑차를 반출했다. 시위대는 무장을

하고 시민군 이라고 불리게 됐다.그 후, 시

위로 시작된 민주화운동은 무력항쟁으로 바

뀌게 됐다.

무장을 마친 시민군은 전남도청에서 계엄

군과 교전을 벌였다. 교전의 결과로 계엄군

은 전략적 퇴각을 했고 시민군들은 전남도청

을 사수했다. 시민군이 광주 시내를 확보하

고 시민군을 결집한 뒤 치안유지 등 자치적

인 활동을 시행했다. 퇴각한 계엄군은 광주

시내의 출입로 7곳을 차단했다.또 시 외곽지

역을 근거지로 삼아 매복한 뒤 시민들을 무

차별 사살했다.

시민군이 전남도청을 사수한 21일부터 6일

동안 시민공동체가 형성됐다.신부,목사,교

수 등으로 구성된 5 18 수습대책위원회 와

학생들이 중심이 된 학생수습대책위원회

등이 결성됐다. 이들은 계엄군과 협상을 시

도하는 한편 시내 자치활동을 담당했다. 또

매일 궐기대회를 열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

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궐기대회에서는 누구

나 자유로운 발언권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

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 갔다. 또 시민들끼리

주먹밥과 빵을 나눴으며 부상자를 돕기 위한

성금과 헌혈이 이뤄졌다.

수습대책위원회의 결성으로 시민군은 무

장해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계엄군은 수습대

책위원회의 요구조건은 받아들이지 않고 무

장해제만 종용했다. 수습대책위원회는 온건

파와 강경파로 갈리게 됐다. 온건파는 시민

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무장해제하고 무기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파는 김대

중 석방 , 계엄령 해제 등의 요구가 모두

수용된 후 시위를 그만 두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의 결과 주도

권은 강경파에게 넘어갔다.

시민군은 계엄군의 무력진압 대비를 위해

재정비했다. 그러나 계엄군이 탱크를 앞세우

고 광주시내로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에 김성룡 신부와 시민대표들은 탱크의 진

입을 저지하기위해 맨몸으로 도로에 드러누

웠다. 다음날 계엄군의 특공대가 파견됐다.

광주 도심 곳곳에는 시민군의 방송이 울려

퍼졌다. 시민군은 다시 공격해 들어온 계엄

군과 1시간가량 교전을 벌였지만 진압됐다.

정성미 교수(사학과)는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자발적인 민중운동의 소산이다 며 역사적

으로는 봉건정부에 항거한 갑오농민혁명, 일

제치하에서의 3 1독립운동과 광주학생독립

운동, 그리고 이승만 정권을 붕괴시킨 4 19

학생혁명 등의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가 있다 고 말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끝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 자식을 잃은

부모와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이 생

겨났다.당시 독일의 슈피겔지에는 5 18의 참

상을 알리기 위해 한 아이가 영정사진을 들

고 있는 장면을 촬영했다. 또 신군부의 강압

적인 5 18 민주화운동 진압에 대한 진상을 알

리는 시위도 잦았다.

민주화운동이 진압되고 3일 뒤 서강대학교

학생 김의군 씨는 광주의 상황에 대한 글을

뿌리면서 서울기도관에서 투신한 사건을 계

기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알리려는 노

력이 계속됐다. 1982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씨는 감옥에서도 투

쟁을 멈추지 않았으나 결국 옥사했다.

신군부에 대한 불만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

았다. 신군부를 직 간접적으로 도와주었던

미국에 대한 반감까지 나타났다. 이 결과로

광주 미문화원 및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 등이 이어졌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끝나고 8년 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으로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이

발발했다. 이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재인식하

는 계기가 됐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의식을

계승 받아 이뤄진 결과다. 광주시민들이 이

루지 못한 민주화운동의 꿈이 8년 뒤에 일어

난 6월 민주항쟁으로 이뤄진 것이다.

정성미 교수(사학과)는 광주민주화운동은

비록 피의 진압으로 패배하였지만 이후 전개

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유신체제를 계승한

제5공화국 정권의 부도덕성을드러낸 증거가

되었다 며 불법적인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

한 정치군부 세력을 심판하는 계기가 되었

다 라고 말했다. 덧붙여 곧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맞선 민중의 자위적 무장항쟁이 국민

저항권의 적극적 행사로 인정되기에 이르렀

다는 점에서 재평가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신군부의군사독재연장의도… 6월민주항쟁으로이어져

올해로 5 18광주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는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대

규모 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의식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열흘간의

5 18광주민주화운동,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편집자

전주국제영화제 열린 현장속으로

체험위주 행사,타 영화제와 다른 분위기 연출

■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종합경기장에설치된 전주국제영화제 다트던지기 부스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국제영화

제가 진행됐다.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영화

제작소, 전주영화호텔, 전주중부비전센터,

전주종합경기장, CGV전주효자 및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됐다. 기자는 지

난 2일에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영화의 거리 JIFF광장에서 진행된 무대

인사에서는 <덫, 치명적인 유혹>과 <블랙

스톤>, <고백할 수 없는>의 연출진과 출연

진이 찾아와 영화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사

람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덫, 치

명적인 유혹> 관련 인사에는 봉만대 감독

을 비롯해 한재인, 강용규 배우가 참석했

다. <블랙스톤>관련 인사에는노경태 감독

과 원태희 배우가, <고백할 수 없는>관련

인사에는 최인규 감독 한재인, 정성일 배우

가 참석했다.

<덫, 치명적인 유혹>은 봉만대 감독의

치정 스릴러 영화로, 시나리오 작가 정민이

집필차 묵은 민박집에서 만난 소녀 유미에

게 빠져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제목의

덫 은 함정을 의미한다. <블랙스톤>은 시

사적인 주제를 영화로 자주 다루는 노경태

감독의 환경오염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다.

혼혈인 X는 군대 내 성폭행을 당한 뒤 탈영

후 아버지를 찾아 외딴섬으로 들어간다.

<고백할 수 없는>은 최인규 감독의 작품으

로 고백하지 못하는 사회를 위한 영화로 영

화감독 병천이 딸의 친구 세영을 인터뷰하

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건이 전개되는 내

용을 담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징은 CGV에서 쉽게

접하는 영화가 아닌, 쉽게 들어보기 힘든

인디영화가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무대 인

사에서 소개된 영화 모두 기자가 들어본 적

이 없는 영화였다. 그렇기에 영화에는 새로

움이 묻어나 있다.그리고무대 인사가 진행

된 무대가 일반적인 영화제와 달랐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화제의 무대는 레드

카펫이 깔려있는 무대이다. 하지만 전주영

화제의 무대는 평범한 단상 정도이었다.

또 연예인을 위한 경호원들이 서 있고 바

리케이드가 쳐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또한 전혀 없었다. 일반시민도 단상 앞까지

나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어디서든

쉽사리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느낌을 받았

다.영화제의 분위기가 매우 친숙했다.

영화의 거리 JIFF 광장에서 만난 김종현

씨는 전주국제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달

리 행사장이 깨끗하다 며 시설이 잘 구성

된 것이 좋다 고 말했다.덧붙여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많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

러 오기 좋은 곳이다 고 밝혔다.

무대 인사가 다 끝난 뒤 기자는 전주국제

영화제 셔틀버스를 타고 전주종합경기장으

로 향했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는 많은 프

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먼저 눈에 띄었

던 것은 코미디언 이병진이 진행하는 찾아

가는 라디오 3.0 이었다. 전주종합경기장에

는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기자는 CGV 에서 진행한 다트 던지기

를 체험해 봤다. 다트 던지기는 각각 4개의

그림 안에 1개씩 다트를 꽂아야 한다. 1개를

성공하면 영화할인권, 2개는 영화 포스터,

3개는 머그잔, 4개는 영화 표를 받을 수 있

었다.기자는 영화표를노리고다트를던졌

으나 한정판 영화포스터로 만족해야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행사로 지프클래스 가

있다. 지프클래스는 마스터 클래스, 시네아

스트 클래스, 토크클래스로 나뉜다. 마스터

클래스는 탁월한 업적과 성취를 얻은 감독

과 만나는 시간이다. 시네아스트 클래스는

영화계의 현재라고 표현되는 감독들에게

강연을 듣는 시간이다. 토크클래스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 제작 경험을 직접 들을 기회

를 제공한다.또 단편 감독들, 배우 등이 참

여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대형 영화제와는 달리 관객과 영

화인들의 거리가 가까웠던 전주국제영화

제, 다음에도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

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10일 간의 항쟁 기록

18일 : 전남대생들이 등교저지로 인해

금남로에서 시위

19일 : 11개 여단병력 추가투입

20일 : 고등학교 휴교조치, 금남로에

서 택시 200여대 차량시위

21일 : 시외전화 두절, 공수부대 시위

대를 향해 사격시작

22일 : 수습대책위원회 결성, 국무총

리 '광주 치안 부재 상태' 방송

23일 :제 1차 시민궐기대회 개최

24일 : 공수부대와 전교사부대 간 오인

총격 발생

25일 : 김수환 추기경 메세지, 구호 대

책비 1천만원 광주 전달

26일 : 시내전화 두절

27일 : 계엄군 시위진압,통화 재개

2015년 5월 14일(목)4 기획제1273호

Page 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신용벌에 둥지를 튼 원광대학교가 개교 69

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호남의 작은 사학으로

출발한 우리대학은 이제 세계 여러 대학들과

경쟁을 하는 글로벌 원광대학으로 성장했습

니다. 우리대학의 위상에 대한 평가와 소감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대학을 아시아 중심대학으로 만

들겠다 고 강조했습니다.우리대학은 그럴만

한 능력과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

다. 그러나 우리가 아시아 중심대학으로 나

가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스

스로 낮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용기만 있다

면 우리는 충분히 아시아의 중심대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전국대학총장협의

회에 참가해 다른 대학 총장들과 대화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대학이 최소한 한국사회에서

중심 대학이라는 것입니다.

취임 이후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로 바쁘

게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대외활동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 총장님의 주요 대외활동에 대한 성과를

설명해주십시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강

화하기 위한 활동에 전력했습니다. 특히 우

리대학이 위치해 있는 지역사회로부터 한국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활력 있는 네트워크

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어 국내 여

러 대학들과 상호 협력관계 및 정보교환 네

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평가할 만합니다.

대외활동을 하시면서 총장님께서 바라보

신 우리대학의 평판도를 장, 단점으로 구분

해 말씀해주십시오.

대내외적인 우리대학 평판도는 높은 편이

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보여준 것 이상

의 평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5

년 전 우리가 경험했던 정부재정 및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상처가 아직도 일

정 부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단점

으로 뽑을 수 있겠지요. 반면 원광이라는 브

랜드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것이 우리대학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우리대학이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품격을 쌓아올린다

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교수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학사행정

을 변경하고 있고 또 희망퇴직을 수용하는

등 직원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직제개편과 함께 직원 인사를 단행했습니

다. 지난 학기 희망퇴직 을 100% 전격 수용

했습니다. 이것은 직원의 12%가량을 줄인 것

으로 우리대학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입니

다.줄어든 인원을 한 번에 충원하는 것이 아

니라 연차적으로 충원할 계획입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향후 우리대학의 재정

부담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

니다.

또 학생중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학생

중심 서비스 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

니다. 학생중심 이라는 것은 학생의 권리

를 넘어서 좋은 학생을 길러내기 위한 시스

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학생중심 교육

에 대하여 연구하지 않으면 교육할 수 없

다 고 강조합니다.대학을 연구중심대학 과

교육중심대학 으로 나눠서 생각하는 정책

은 잘못된 정책입니다. 연구와 교육을 따로

분리해 생각하게 되면 자칫 탁상공론(卓上

空論) 에 빠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연구와

교육은 필수 불가결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

는 것입니다.

각종 대학평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대학은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며,

또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궁금합니다.

대학평가는 교육부의 대학평가를 중심으

로 언론사를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평가 결과에 따라 정부

지원사업의 평가 지표가 됩니다. 때문에 한

두번 평가 결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가의 상시화 가 일반화되어 있는 것이 현

재 대학의 현실입니다. 예컨대 어떤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그 기준에 맞는 평가를

받아야 하고, 또 그 평가를 받기 위해 또 평

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도 불

구하고 대학평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좋은

학교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야하는 것이 현

실이면서 숙제입니다.

대학평가는 어떻게 보면 대학을 단순하게

한 줄로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

학평가는 철저한 취업률 중심의 대학평가입

니다. 때문에 이러한 대학평가는 대학이 처

한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인 평가로

관련 기관에게 평가지표의 불합리한 점에 대

해 명확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대학이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에 선정

되었으며 또한 3D프린팅 산업대전을 개최하

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총장님이

강조하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어떻게 연계가

가능한지 설명해주십시오.

우리대학이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에 선정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특히 전교생이

졸업 후 창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대학에게는 매우 도움

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는 취업중심이 아닌 창

업중심의 사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대

학이 추진할 1학과 1기업 운동 은 우리사회

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대학은 지난주부터 우리대학 1학년 학

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습

니다. 이 교육에 총장인 저도 직접 학생들의

창업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직접 강사로 나

서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산업자본주의 시대에서 금융

자본주의 시대로, 더 나아가 문화자본주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

화자본주의는 철학적으로 말하면 신인문주

의(Neo-humanism) 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정체성을 최대로 실현하고자 하

는 사회입니다. 즉 개인의 물질적인 욕구와

정신적인 욕구를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시

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정신적 욕구를 진(眞, 알고자 하는

참다운 지식에 대한 욕구), 선(善, 도덕적인

욕구), 미(美, 감성적인 욕구) 3가지 욕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소비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개성화된 소비 를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다품종 소량생산 의 시대가 도래

한 것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한 산업을 문화콘텐츠 산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1인 기업이 사

회의 중심이 될 것이며, 이 때문에 창업능력

이 중요한 덕목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에 맞춰 대학의 체제도 바뀌어야 합니

다. 학생들에게 창업능력을 길러주지 못하는

교육은 학생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이는 저의 철학적 통찰 끝에 나온 결론

입니다.

KTX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익산까

지 1시간이면 주파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수도권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KTX개통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어

떻게 이용해야 합니까?

우리대학은 얼마 전 KTX호남선 개통과 관

련된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신입생들이 취

업률 1위 와 같은, 여러 대학들이 흔히 사용

하는 광고카피로 대학을 선택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대학이 제작한

서울에서 통학할 수 있는 학교 라는 이 광

고 카피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

습니다. 실제로 우리대학 학생 중 서울에서

기차로 통학하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학

생처럼 서울에서 통학할 수 있다는 것을 수

도권 고등학생들에게 널리 홍보했으면 합니

다. 신입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수도권 학생들

모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

극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원광대학의 기를 살리겠다 고 하셨습니

다. 취임 이후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기가 얼

마만큼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오늘 익산시 간부들을 만났습니다. 그 자

리에서 원광대학이 과거의 침체됐던 분위기

에서 벗어난 것을 피부로 느낀다 라는 소리

를 들었습니다. 물론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

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직 성

급한 판단이지만, 우리대학이 무엇인가 달

라진 느낌이다 고 생각하는 구성원이 여럿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우리대학의 기를 억지로 세우는 것

은 옳지 않습니다. 돈이 아닌 꿈과 열망으로

우리대학의 기를 살려야 합니다.

5년 전 우리대학은 각종 경영난으로 심각

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우리대학이 살아나기

위해 무엇인가 살아서 꿈틀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가 얼마만큼 살아나고 있는지

지금 이 자리에 있는〈원대신문〉기자들이

판단해보십시오.

우리구성원들은 우리대학은 발전을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밝혀주십시오.

우리 원광구성원들 스스로가 중심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변두리가 아닌 새로운 창조의 중심지

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배후도시가 30만 소

도시 익산이 아닌 전주와 익산, 김제, 군산을

아우르는 인구 100만 이상인 큰 도시를 배후

로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

니다.

새로운 역사는 과거의 도시가 아닌 미래의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세계 최고 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경우에

도 건국 당시는 선진국이었던 유럽 즉 런던,

파리와 같은 기존의 도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

턱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

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원광대학교가 새

시대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기관차

같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인문학 위기가 찾아온 지 15년이 지났습니

다. 이는 우리대학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

리대학은 이 위기에 어떻게 접근하며 또 어

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장에서의 인문학은 넘쳐납니다. 지금도

몇몇 유명 인문학 강사들의 몸값은 엄청납니

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교육의 장에서 대학

의 인문학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

다. 이것은 잘못된 대학평가와 더불어 인문

학을 고전을 이해하는 독서쯤으로 생각하는

사회의 그릇된 인식도 인문학의 위기에 한

몫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고전독

서가 인문학을 이해하는데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인문학은 아닙니

다. 진정한 인문학이란 그 시대의 사람을 연

구하고 인생을 탐구하는 학문을 말하는 것입

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 , 우리는 어떤 가

치를 추구하고 있는가? 가 진정한 인문학이

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앞서 말한 고전독서

는 그 시대의 사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현

재는 그 당시 시대와는 욕구도 달라졌고 또

욕구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도 다릅니다. 이

시대를 바르게 접근하기 위해서 꼭 인문학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69년의 역사만큼 우리대학 몇몇 건물들은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이 궁금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대학의 낡은 건물들은 리

모델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신축해

야 합니다. 동시에 전반적으로 캠퍼스를 재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물

론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

제가 아닙니다.건물 한 동을 제대로 짓기 위

해서는 최소 2년 내지 3년이 걸리고, 또 현

재 우리대학 재정 상태가 매우 열악한 상황

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계 어느 대학 건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원광대학의 렌드마크가 되

는 건물을 건립해 보고 싶은 꿈은 있습니다.

재학생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앞으로 입

학할 후배들을 위해 낡은 건물이지만 최선을

다해 공부에 전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리:권정훈 기자[email protected]

지난해 12월 23일 원광대학 제12대 총장에 선임된 김도종 총장을 만나 우리대학의

대학비전과 발전목표, 그리고 창조형 학생중심 대학의 요체와 대학재정 위기 극복 방

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5월 4일(월) 총장실에서 진행

됐습니다. /편집자

세계의 중심, 창업능력 키워주는 원광대학 만들 것학생중심 서비스 체제 구축, 대학평가 구성원 적극 대응해야

KTX로 통학하는 원광대학교… 1학과 1기업, 강사로 직접 나서

지난 4일 김도종총장과인터뷰하고있는본지 기자들

개교 69주년 특별 인터뷰 - 김도종 총장

5사람 제1273호2015년 5월 14일(목)

Page 6: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학교전경 사진

되돌아 본 원광 69주년

메디컬 계열 보유 강점

유일학림으로 출발

유일학림 전경

70년대 전경

80년대 전경

의ㆍ치ㆍ한ㆍ약학대학,

로스쿨을 모두 보유한 한

강 이남 최고의 종합대학

인 우리대학은 물질이 개

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는 원불교 개교 정신에 입

각하고 과학과 도학을 겸

비한 전인교육으로 새 문

명사회 건설의 주역 양성

을 건학의 이념으로 한다.또 학술이론의

창의적 연구, 응용 실용능력 배양, 국제

화, 정보화 능력육성, 전통문화 계승과

새로운 문화 창조, 도덕적 품성 수련, 지

도적 인격도야, 민주시민 의식 함양, 보

은의 생활화, 사회정의 실현, 인류공동체

의식 확산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1946년설립된유일학림(唯一學林)을시

초로 한 우리대학은 1951년 초급대학으로

설립 인가돼 1953년 4년제 정규대학을 거

쳐 1971년 12월에종합대학으로승격됐다.

우리대학은 16개 단과대에 59개 학과,

12개 학부를 두고 있으며 일반대학원, 교

육대학원, 경영대학원, 행정대학원, 동양

학대학원, 보건 보완의학

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

원, 법학전문대학원, 식품

산업기술대학원이 설치돼

명실상부 대규모 대학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세계의 흐름에 맞춰 국

제화 역시 진행 중이다.

제11대 정세현 총장이 내

세운 ▲인문학적 소양 강

화▲의 생명 ▲중국문제

▲그린에너지 등 4대 특성

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으며 현재 24개국 102개 대

학 및 기관과 교류 중이다. 또한 교육개

혁 평가 7년 연속 우수대학과 대학특성화

최우수대학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우리대학의 강점이라 분석되는 의료

계열은 제생의세(濟生醫世) 라는 원불

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

라 우리대학은 의ㆍ치

ㆍ한 약학대학 등메디

컬 4대 대학을 모두 보

유하고 있으며 대학병

원 9개를 산하에 두고

있다. 특히 타 대학과

차별화된 점은 한의대

를 비롯해 의과대, 치

과대 등동양과서양의

의학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익산은 양ㆍ한방 관련

연구소 및 한국생명과학연구소 등 농생

명과학 분야에 있어 뛰어난 지역인프라

가 구축돼 있다.우리대학은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변호

사 자격을 취득한 법조인이 의ㆍ생명과

학법에 있어 전국 최고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우리대학 로스

쿨은 졸업 후에도 석ㆍ박사 학위과정을

통해 전문역량과 실무능력을 지속해서

쌓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개교 69년, 원광의 과거와 현재를공유하다

원광의 현재와 미래

거점형창업선도대학 선정

전국 최고 규모의 도서관

의료관광사업 진출 준비

우리대학은 대학 재정 강화를 위해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 유치에 적극나서고 있다.

지난해 ▲지방대학 특성화 CK-1 사업(연간

38억 원씩 5년간 190억)을 시작으로 ▲산학

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LINC(3년간 약 150

억) ▲창업선도대학사업 (2년간 최대 50억

원)▲교육역량강화사업(1년간 45억 7천700

만원)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

업(1년간 5.6억)등을 수주하며 호남 지역 사

립대 중 최대 지원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어

BK21 플러스사업(창의인재양성사업), 인문

한국(HK)사업,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각각 77억, 76억, 5.7억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 2012년 완공된 중앙 도서관은 전국

최고의 대학 도서관을 지향한다. 또 중앙도

서관의 장서량은 전국 10위권을 다투고 있으

며 우리대학의 자랑이다.열람실은 약 300명

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많

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복합문화공간

도 조성돼 있다. 자유열람실 1층은 평일 24

시간, 2층은 23시까지 개방하며 복합문화공

간에서는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자유롭게 이

용할 수 있다. 전자신문 기기를 통해 주요

일간지, 원대신문을 열람할 수 있고 디지털

갤러리, 도서관 안내시스템, 미디어테이블

PC 등이 구비돼 있다.그 외에도 그룹스터디

룸, PC검색존, 영화DVD, 위성방송 시청,

어학학습 오디오 청취실 등이 있다.

특히 올해도 우리대학은 정부재정지원 사

업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2015년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사관학교) 으

로 선정되었다.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은 영호남에서 유일

하게 주관기관에 선정된 것으로 1학과 1기

업 창업 ,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 와 같이

우리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와 맥

락을 같이 하고 있어 더 의미가 크다. 창조

형 대학으로 가는 기본 틀로 삼아 좋은 학생

을 길러내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진정한 특성화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1학과 1기업 체제는 미래형 대학으

로 등록금 문제와 취업난의 두 마리 토끼

를 잡을 수 있는 혁신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우리대학 인문학 강좌가 EBS TV프

로그램으로 방영되게 된 것도 눈여겨 볼 대

목이다. 그동안 우리대학이 인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은 결과로 사이버 강좌의

영역에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 만큼 질 높

은 사이버 강좌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일정한 학생정원을 유지하는 것은 대학

재정안정의 기본이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수익사업기관의 경영을 혁신하고, 신규 학

교기업을 육성하여 재정확충의 기반을 만들

어가고 있다.

또 교수의 연구역량을 높이고, 수업의 질

을 향상하기 위하여 교무처에 CQI과를 신설

하고, 일 중심 문화 로 대학행정을 구현하

기 위하여 업무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부서

를 통합 조정하는 등 72개팀을 52개과로 축

소 혁신했다.

의료관광사업으로 병원의 재정안정에 도

움을 주고, 새만금 한 중경협단지에 의료특

구의 형태로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익산식품클러스터와 김제육종단지와도

적극 연대하고 협력하여 연변대학에 육종단

지를 조성하는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제12대 김도종 총장은 지역발전과 학교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사례를 만들어 내겠

다 며 1학과 1기업 창업과제를 실천하여 대

학교육의 새로운 틀에 대한 도전을 시도하

겠다 고 강조한다.

우리대학이 개교 69주년을 맞아 문화와

사람중심대학으로 명실상부한 21세기 문화

선도대학 으로 세계 중심에 우뚝 서길 기대

한다.

기사: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5월 14일(목)6 특집제1273호

Page 7: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지난 1946년 설립된 원광대학교는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전인교육 기관으로서 명실상

부한 21세기 글로벌 인재양성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덕겸수(知德兼修), 도의실천

(道義實踐)이라는 교육철학과 원불교의 정

신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원광대학교는 2022 비전 을 통해 4대 핵

심역량 특성화와 4대 실천역량 강화를 화두

로 내걸었습니다.

그 중에서 산학협력 활성화라는 실천 역

량이 있습니다. 최근 3D 프린팅지역혁신지

원센터 호남권 센터로 익산이 확정이 되었

고, 그리고 그 산학협력의 중심에는 원광대

학교가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국회의원이자 익산을 연고로 둔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쁜 일이었고, 미래가

매우 기대되기도 합니다.

현재 세계 경제는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

으며, 내수 경제의 침체로 장기 불황이 예견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과 같은 새로운 신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 산학협

력의 활성화를 통해 원광대학교가 새로운

미래의 주역이 될 것임을 저는 의심치 않습

니다.

모쪼록,개교

69주년을 계기

로 원광의 정신

이 우리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

을 해결하는데

한줄기 빛이 되

고, 어두운 세

상의 등불이 되

는 자랑스러운 원광인들이 더 많이 배출되

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원광인들의

앞날에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원광대학교 학생과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동

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

다. 학문 연구는 물론 우수한 인재양성을 통해

학교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계신 김도종 총장

님과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모든 학생 여러분

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30여 년간

후학양성과 민족정기 회복에 힘써 오신 신순철

원광학원 이사장님께도감사의 마음을전합니다.

원광대학교는 광복직후 1946년 문을 연 유일

학림을 전신으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

하자 는 원불교의 개교정신을 본받아 설립된 이

래 지혜와 덕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며 우리사회

에 도의를 실천해 온 전통의 명문사학입니다.

원광대는 의료분야에서 동서의학을 포용하며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

육개혁 평가 7년 연속 우수대학과 대학특성화

최우수대학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알찬 명문사

학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

문학 기반의 의 생명 특성화 및 그린에너지 특

성화 대학으로 변모하기 위한 원광 2022 비전

은 원광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불교 100년을 맞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인

문융합 생명존중대학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인

원광대가, 호남고속철 시대 호남의 관문으로 제

2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익산과 서로 협력한다

면, 지방화시대

에 지역과 대학

이 함께 상생 발

전하는 훌륭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

다.저 또한 우리

익산과 원광대를

거점 삼아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며,

지난 역사를 원광대학교와 함께 해 온 구성원

여러분과 익산시민 모두 번영과 발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7특집 제1273호2015년 5월 14일(목)

원광의 역사와 함께 할 것

김지형 재경원광대학교동문회장

누구나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습니

다. 그 중에는 그때는 미처 몰랐다가 나

중에서야 그것이 얼마나 자기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는지 깨닫게 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일 세 가지만 꼽으라면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겠습니까? 제 경

우 모교인 우리 대학의 문을 열고 들어온

일, 이것이야말로 제가 꼽는 세 가지 일

중의 하나에 들어갑니다. 벌써 39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언제라도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모교가 처음 문을 연 지 69년이 지났습

니다. 그 세월 속에 켜켜이 쌓인 역사가

참으로 무겁게 다가옵니다.그런 만큼 그

것을 맞이하는 감회가 더욱 남다른 느낌

입니다.

나를 낳아 길러주신 어머니와 언제부

턴가 떨어져 살고 있듯이, 때가 되면 우

리 모두는 모교와 헤어져 살아갑니다.모

교 울타리 안에서 함께 했던 학창시절은

우리의 기억 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

니다.그래서 더욱 모교는 언제든 돌아가

고 싶은 어머니의 품 같은 포근함, 마음

껏 독차지할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을 빼

닮은 편안함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

니다.

젊은 시절, 우리는 모교에서 꿈을 키웠

고, 치열하

게 고민하였

으며, 도전

과 인내를

배웠고, 우

정을 나누었

습니다. 우

리 모두는 그 시절 끝없는 가능성 하나만

으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였고, 그것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신의 역사가 되었

으며, 그러한 역사들이 모여 원광의 역

사, 그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어냈을 것입

니다.

E. 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

리 모교가 지난 69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

가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이 걸어온 발자

취와 한 몸이었듯이, 앞으로 우리 모교가

만들어나갈 아름다운 역사 역시 우리 동

문 모두의 아름다운 미래와 함께 할 것입

니다.

Arnold J. Toynbee가 말한 도전과 응

전 의 수레바퀴로 역사가 굴러가듯이,

원광 그 아름다운 역사는 우리 원광인 모

두의 아름다운 응전 속에서 그 줄기를 면

면히 이어가고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으로 굳게 믿어봅니다.

문화인재를 키우는 원광

박명규 새전북신문 대표이사

가난하고 암울했던 시절, 배움이 곧 희

망이고 미래였습니다. 배고품을 참아가

며 배움의 열정을 불태운 것도 이 때문입

니다.희망이라고는 실낱같던 시절에 원

광 의 이름으로 배움터를 세운 것은 단순

한 배움터를 뛰어넘는 일이었음에 분명

합니다. 건학이념인 지덕겸수 도의실

천 의 교육을 통해서 도덕과 지식을 갖춘

인재를 길러낸 산실입니다. 그간 원광의

상아탑을 거쳐 간 15만 동문들 모두가 사

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

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랑스러

운 원광동문들은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

화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큰 역할

을 하고 있습니다.근년에 들어서는 거센

구조조정의 바람속에서도 이른바 취업

만능 의 교육을 지양하고 기초학문에서

문사철에 이르기까지 오직 대학 본연의

길을 지켜온것도 개인적으로는 자랑스럽

게 여기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가 개교한지 69주년을 맞았

습니다. 동문의 한 사람으로써 자랑스럽

고 축하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원광대

학교는 제게 축복이었습니다. 많은 사람

을 만나게

해주었고 ,

그 보다 많

은 꿈을 꾸

는시절이었

습니다. 제

가 그렇듯

원광대학교 동문이라면 모두 그러했을

터입니다.

원광대학교는 제게 자긍이었습니다.

호남을 넘어 전국적인 사학명문이라는

자긍이 젊은 날 제 가슴에 충만했습니다.

3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원광 의 이름만

으로도 늘 설레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이제 건학 100년을 향해 달리는 원광대

학교는 21세기 문화인재를 키우는 대학

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21세기가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잘 한 일이

고, 기대가 높은 일입니다. 특히 김도종

총장님 취임 이후 그간의 침체를 털고 새

롭게 도약하는 기운을 느낍니다. 동문된

사람으로 기쁘고, 반가운 일입니다. 더

기쁜 마음으로 개교기념일을 축하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호남고속철 개통과 함께 제 2도약을…

이춘석 국회의원

혁신기술 연구 도전으로 미래의 주역 되길

전정희 국회의원

최고의 인문융합 생명 존중대학을 추구하

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의 요람인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성

과덕성을고루갖춘우수한인재양성과지역

발전을위해 항상힘써주시는김도종총장님

을비롯한교직원 여러분께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도 원광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연구중심 공자학원을 개원하여 한 중 협력

및 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교육부가 시행하

는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1) 선정으로 190

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등 일류 대학을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얼마 전 있었던 2015년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에서 인문융합인술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한

일은 학교의 큰 성과이기도 하지만 지역의

영예이자 익산 시민의 자부심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원광인 여러분!

주식 격언 중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는 말이 있습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

기 위해서 분산투자를 강조한 말입니다. 하

지만 <원씽 Onething>의 저자 게리 켈러

는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고 그것을 잘

지키라고 말합니다. 달걀을 가장 많이 깨뜨

리는 사람은 하나의 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너무 많은 바구니를 들고 있

는 사람입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한 가지 일

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비결입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먼저입니다. 조급한 마

음에 이것저것 시도하지 말고 명확한 목표

를 정하고 역량을 집중시켜 전략적으로 미

래를 준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원광대학교의 개교 69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지방 이라는 한계를 원광 이

라는 명성으로 뛰어 넘어 세계를 향해 질주

하는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시길 진

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감, 좁은 취업문, 이성문제, 병역문제 등 수

많은 고민과 갈등으로 숱한 불면의 밤을 보

내고 있을 우리

시대 청춘들에

게 지혜와 용기

를 주는 글귀를

소개하는 것으

로 축사를 갈음

하겠습니다.

최고의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정진하고,

마음의해이를물리치고

행동하는데게으르지말며,

비난과칭찬에도흔들리지말라.

소리에놀라지않는사자같이,

그물에걸리지않는바람같이,

물에더럽혀지지않는연꽃같이,

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

- 숫타니파타 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中

세계로 질주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길

박경철 익산시장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지역사회의 바른 인성과 창조적 지성을

갖춘 명문사학 원광대학교의 69년은 우리

지역의 자랑으로 성장했습니다.

지성인의 양심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지금도 각 분야에서 앞장서 일하

고 있는 여러분들의 선배님과 오늘도 학업

에 정진하며 미래를 향해 큰 꿈을 꾸고 있는

2만 원광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

립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고 합니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

로운 사람은 선택 후 그것을 정답으로 만들

것이며, 어리석은 사람은 그걸 선택하고 후

회하는 오답을 만들 것입니다.

내가 선택한 그 어떤 일들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인간은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

정했다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 내가 한 선택

이 정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원광

인이 되시길 당

부드립니다.

개교 69주년

을 맞는 원광대

학교가 앞으로

우리 지역, 더

나아가 우리나

라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개교 69주년을 축하드리며, 원

광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최선을 다하는 원광인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을 축하합니다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을 맞아 익산

시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동문들의 축하

글을 게재한다.

이춘석 익산시갑 국회의원은 원내수석

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전정희 국회의원

은 익산시을 초선 국회의원이다.

또한, 박경철 익산시장은 제 7대 익산

시장이며, 조규대 익산시의원은 현재 익

산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지형 전 대법관은 현재 재경원광대

학교동문회장을 맡고 있으며, 박명규 새

전북신문 대표이사는 우리 지역의 대표

적인 언론인이다.

/편집자

Page 8: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투표 할 것 83.6%, 정치 수준 낮아 45.2%

대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정의

정치는 통치와 지배,이에 대한 복종,협력,

저항 등의 사회적 활동의 총칭을 나타내는 말

로 학자마다 그 정의가 다양하다.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학문적 정의로는 데이비드 이스

턴(David Easton)의 가치의 권위적 배분 과

막스 베버의 국가의 운영 또는 이 운영에 영

향을 미치는 활동 이 있고, 1980년대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영향으로 정치를

국가의 영역 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내재

된 권력관계로 정의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정치는 사회, 경제, 문화 등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우리대학 학우들은 정치에 얼마나 관심

이 있고,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자 본지는 219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32.9%의 학우는 정치에 관심있어

정치에 관심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

매우 그렇다 고 대답한 학우는 15명이었고

▲ 그렇다 고 대답한 학우는 57명이었다. ▲

보통 이라고 대답한 학우는 77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반면 ▲ 그렇지 않다 고 대답한 학

우는 46명 ▲ 매우 그렇지 않다 고 대답한 학

우는 24명으로 32.9%(72명)의 학우들이 정치

에 관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관심

있는 이유로는 ▲권리이기 때문에(24명) ▲정

치에 흥미가 있어서(24명) ▲바른 정치를 만

들고 싶은 의무감(44명)이 가장 많았으며 ▲

개개인의 이익을 위해서(32명), 기타는 (18명)

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치에 무관심한 89명의 학우들은 그

이유로 ▲정치 혐오증(21명) ▲각박한 삶 때문

에(9명) ▲대중의 무력감(29명) ▲정치 지식

부족(29명)을 꼽았다.

45.2%의 학우는 대학생의 정치 수준은 낮

다고 평가

'대학생의 정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다소 포괄적인 질문에 ▲매우

높다(5명) ▲높은 편이다(17명) ▲보통이다(62

명) ▲낮은 편이다(81명) ▲매우 낮다(18명)으

로 45.2%(99명)의 학우는 대학생의 정치 수준

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

대학 학생 2명 중 1명은 스스로 정치 수준이

비교적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

다.

55.7%의 학우는 현재 정치에 불만족 반면

대학생의 정치참여에 공감

'우리나라 정치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1

22명(55.7%)의 학우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

다.그럼에도 앞으로 있을 투표에 참여하겠다

고 선택한 학우는 183명(83.6%)으로 투표참여

에 있어서는 긍정적이었고, 147명(67.1%)의

학우는 대학생이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야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우리대학 학우는

정치 관심과 만족도는 낮은 편이지만 정치참

여에서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원광대학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

벽하자 는 원불교 개교정신 아래 새 문명사회

건설의 주역 양성을 위해 지덕겸수 도의실천

을 행하고 있다. 우리대학이 신용벌에 그 뿌

리를 내린 지 69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대학은 올해부터 창조형 대학 , 학생중

심 대학 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학생들에게 다

가가려고 한다. 이에, 우리대학 학생들이 원

광대학교 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 원광대학교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원대신문>은 우리

대학 학생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작했

다.그 결과 우리대학에 대해 스스로 얼마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잘 모른다 라고 답한 학생이 91명(41%), 아

는 것이 거의 없다 라고 답한 학생이 15명(7

%)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반수에 가까운 106

명(48%)의 학생들이 우리대학에 대해 스스로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모르는 것이

거의 없다 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편이다

라고 답한 학우의 수인 44명(20%)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많다.

실제로 우리대학 학생들은 스스로가 내린

진단처럼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일까? 개

교기념일을 맞아 우리대학 개교기념일이 언

제이고, 올해 개교기념일이 몇 번째 개교기념

일인지 알고 계시나요? 란 질문을 해보았다.

이에 알고 있다 가 76명(35%), 모른다 가 14

4명(65%)으로 나타났다.또한 우리대학을 상

징하는 여러 상징물 7가지(교시탑, 교색, 교

가, 교화, 교목, 교조, 교훈) 중 몇 가지 알고

계시나요? 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라고 답

한 학생이 42명(19%), 1~2개 알고 있다 라고

답한 학생이 133(63%)명이나 됐다. 반면 3~4

개 알고 있다 라고 답한 학생은 40명(18%), 5

개 이상 알고 있다 라고 답한 학생은 6명(3%)

으로 현저히 낮았다.이는 우리대학에 보편적

으로 알려져 있는 교시탑과 교조(봉황)를 제

외한 상징물에 대해 모르고 있는 학생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에서 스스로 학교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진

단한 10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

해 잘 모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

문을 해보았다. 이에 정보를 알 방법이 없어

서 가 46명(4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관심이 없어서 41명(39%), 알 필요가 없다

고 생각했기 때문에 17명(16%), 기타 2명(2

%)이 각각 뒤따랐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생들은 원광대학교

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위 설문에 응답

한 220명의 학생들에게 질문해보았다. 전국

에서 우리대학의 위치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

하십니까? 의 질문에 중위권 이라고 답한 학

생이 99명(45%)로 가장 많았다.하지만 하위

권 과 최하위권 이라고 답한 학생들이 각각

76명(35%), 13명(5%)으로 최상위권 10명(5%),

상위권 23명(10%)에 비해 높은 수치로 나타났

다. 이에 우리대학의 위치가 하위권 과 최

하위권 이라고 생각하는 89명의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질문 중 지방대학이

라서 에 답한 학생이 45명(51%)으로 과반수에

달했다. 다음으로 시설이 좋지 못해서 가 16

명(18%), 교수 및 학생수준이 낮음 에 12(13

%)명, 낮은 입결 에 11명(12%)이 각각 뒤따

랐다. 또한 우리대학을 다니는 것에 자부심

을 가지나요? 라는 질문에 과반수인 127명(58

%)이 아니요 라고 답했으며 자퇴나 편입 등

을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100명

(45%)이 그렇다고 답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 우리대학의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 라는 질문에 뛰어난 학교 경관 에 100명(45

%)으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답했다. 이는

법 치 의 한의대를 포함한 한강 이남의 유일

종합대학 56명(25%), 최고 지방사학의 자부

심 30명(14%), 지덕겸수 도의실천 중심의

교풍 21명(10%)으로 나타나 우리대학 학생들

은 대학의 교풍이나 위상보다는 외적인 모습

을 보다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대학, 나아가야 할 길은?

앞선 설문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의 우리대

학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

이 나타났다.그렇다면 우리대학은 앞으로 어

떻게 나아가야 할까?

우리대학 위상을 회복하고 더욱 높이기 위

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 답한 160명 중 64명(40%)의 학생

들이 수도권 캠퍼스 이전 및 신설 이라고 답

했으며 구성원 스스로의 의식 개선 이라고

답한 학생이 60명(38%)로 바로 뒤를 따랐다.

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수도권 캠퍼스 이전

및 신설 이 실현되려면 현실적으로 많은 장애

가 있을 것이다.하지만 구성원 스스로의 의

식 개선 은 우리대학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원대신문> 1273호 개교기념호 특집 총장

인터뷰(5면) 자리에서 김도종 총장(철학과 교

수)은 우리대학 구성원에게 우리 원광구성원

들 스스로가 중심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

겠습니다 라고 말했다.이처럼 학교의 위상은

구성원 스스로가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바뀔 수 있다.학교 역시 구성원 스스로 자랑

스러워할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문화란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

달되는 행동양식이다. 따라서 문화란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 을 말한다. 문화는 지역, 향

유 계층 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으며 독특

한 차이를 보인다.또한 어떤 공통된 집단 안

에서는 강한 결속력을 띄기도 한다.

대학생문화도 마찬가지다. 대학생문화란

대학생 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 이다.이

로 인해 대학생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

는 현상이 있는 반면,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

가 보이기도 한다.

그중 이번 글에서 만날 대학생문화는 우리

대학 학우의 문화이다.우리대학 학우들은 대

학생 문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문화를 즐기고 있을까?

원광인의 대학로 문화는?

대학생문화의 중심지는 대학로이다. 따라

서 우리대학 학우의 문화는 신동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우리대학 학우들은 어떤 문화를

갖고 있고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원대신문은 원대 학우 220명을 대상으로 설

문을 실시했다.학우들은 대학로에 가면 주로

무슨 일을 할까? 설문을 실시한 결과 자취방

이나 하숙집에 가는 것을 제외하고 오락실,

노래방, 술집 등 주로 유흥의 목적으로 대학

로에 가는 학우가 102명(46%)이었다. 식사의

목적이 59명, 카페 31명, 슈퍼 또는 편의점이

14명,의류점이 13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대학생문화의 정의

설문에 응답한 우리대학 학우 220명 중 28

명(13%)의 학우가 현재 정착돼 있는 대학생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중 11

명의 학우는 축구, 농구, 족구, 자전거 등의

스포츠문화를 가장 올바르게 정착되어 있는

대학생문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다른 9명

의 학우는 음악문화를, 3명의 학우는 독서문

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영화나 공연

감상에는 3명의 학우가, 게임문화에는 2명의

학우, 음식문화와 카페문화에는 각각 한 명의

학우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131명(60%)의 학우는 현재 대학생문화

에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다.

그중 87명(66%)의 학우는 대학생 문화가 유

흥 위주로 발전했기 때문에 현재 대학생 문화

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고 했다. 32명의 학

우는 대학생들은 여러 가지 문화를 향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내세울 문화가 없다

는 이유를 들기도 했으며, 8명의 학우는 사

람들이 문화를 즐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

하지 않기 때문 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기

타 의견에는 4명의 학우가 자기계발과 관련

된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다 , 여러 가지 문

화를 선택할 기회가 적다 등의 근거를 내세

우기도 했다.

대학 문화가 더욱 발전하려면

현재 정착돼 있는 대학생문화가 올바르든,

올바르지 못하든 대학생문화가 발전하려면

어떤 환경이 필요할까? 앞서 설문에 응한 220

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

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87명(40%)의 학우는 문화생활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고 했다.한정

된 장소가 대학생문화의 발전을 늦추고 있다

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또 다른 85명

의 학우는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다 는 의견

을 밝혔고 43명의 학우는 시간적 여유가 필

요하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기타 의견에는 5

명의 학우가 등록금 인하 , 취업난 해소 ,

심적 여유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대학생문

화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5월 14일(목)8 특집제1273호 9특집 제1273호2015년 5월 14일(목)

개교 69주년 기념 원광인 의식도 설문조사

경제 분야

학생 10명 중 8명 경제적 부담 느낀다한달 생활비 20~30만원 가장 많아

주거방식 통학(39%), 기숙사(35%)순

자신의 소비습관 문제 있다 51%

경제,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다.돈이 있어야 물건을 살 수 있고 밥도 먹

을 수 있다. 그래서 경제 분야는 모든 사람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대학생 또한 마찬가

지다. 더욱이 대학생들은 수입이 적어 경제

적인 고민을 많이 하기 마련이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 부모님께 용돈을 받

아서 생활하는 학생도 있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생활하는 학생도 있다. 그중에는

등록금을 부모님 도움 없이 본인이 부담하

는 학생도 있다.그런가 하면 대학생활을 돈

걱정 없이 보내는 학생들도 있다. 학생마다

경제적 상황과 그 인식은 모두 다르다.그래

서 본지에서는 우리대학 학우들을 상대로

경제 인식도를 조사했다.

학생들의 경제인식

설문조사 결과, 학교생활을 하면서 경제

적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7

9.5%(159명)다. 학생들은 등록금을 가장 부

담스러워했고 그다음으로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 생활비이다.등록금이 부담스럽다고

한 학생들은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대답한 학생의 53%(84명) 정도이며 전체

학생 중 38% 정도이다. 이번 설문조사로 우

리대학의 38%가량이 등록금의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 등록금이 높다고 응

답한 학생도 69%(151명)정도다.

우리대학 학우 중 대다수가 등록금의 부

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국가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학우 중 66%(54명)

가 국가장학금제도를 알고 있지 못하거나

국가장학금을 받기가 부끄럽다는 응답을 했

다.또 우리학교 장학금에 대해 모르고 있다

고 대답한 경우도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등

록금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국가장학금

제도뿐 아니라 학교 내에서 받을 수 있는 장

학금에 대한 홍보와 인식이 제대로 이뤄지

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다음 대학생 지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치는 대학로 물가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대학로의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학생은 6

0%(133명)이다. 대학로에는 식당, 주점, 카

페 등의 대학생들이 직접 소비를 하는 공간

이 많다.그리고 거리상 한계에 의해 학생들

은 대학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대학

로는 대학생들의 소비문화가 형성되는 곳이

다.그리고 이 설문조사의 결과로 높은 대학

로의 물가가 학생들의 경제에 부담으로 작

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소비습관

우리대학 학우들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생활비에 대해서는 2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 으로 응답한 학우가 40%(89명)로 가장

많았다.뒤이어 30만 원 이상 40만 원 미만

으로 응답한 경우가 33%(74명), 40만 원 이

상 으로 응답한 학우가 16%(36명) 정도이다.

생활비가 20만 원 미만 으로 응답한 경우

는 10%(22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 달 생활비가 20만 원 미만으로 응답한

경우를 10만 원, 2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

으로 응답한 경우를 25만 원, 30만 원 이상 4

0만 원 미만으로 응답한 경우를 35만 원, 40

만 원 이상으로 응답한 경우를 50만 원으로

가정했을 때, 우리대학 학우의 평균 한 달

생활비는 26만9천 445원으로 나온다. 한 달

을 30일로 잡으면 하루 생활비가 8천 981원

으로 만 원도 채 안 되는 금액이 나온다.대

학로에서 밥을 먹기 위해서는 6천 원가량이

필요하다.즉 학우들의 한 달 생활비로는 대

학로에서 하루에 한 끼 또는 두 끼 정도만

먹을 수 있다.

대학생들은 생활비를 용돈을 타서 충당하

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충

당하기도 한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

를 충당하는 학생은 32%(71명) 정도이다.학

생 신분의 특성상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주로 대부분 용돈을 타서 생

활비를 마련한다. 생활비 마련의 기타 의견

으로는 장학금을 받아서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학생도 있다. 국가장학금 Ⅱ유형이

나 원광희망장학금의 경우 등록금 납부 이

후에 책정되기 때문에 전체 장학금의 합이

등록금을 넘지 않는 선에서 통장으로 지급

된다.또 후마니타스 장학금 등을 통해 생활

비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학우들이 돈을 주로 사용하는 분야는 식

비 다. 63%(138명)가 사용하는 돈 대부분이

식비라는 것이다.다음으로는 유흥비 가 19

%(42명)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주 수입원은

용돈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마저 학업

과 일을 병행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받기 힘

들다. 들어오는 돈이 적기 때문에 대학생들

의 엥겔계수는 높게 나타난다. 가지고 있는

돈이 적어 식비의 비율이 크게 나타나기 때

문이다.

그리고 주거방식에 따라 소비량도 달라진

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통학 을 하고 있다

는 응답이 39%(85명)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으로 기숙사 가 35%(77명), 자취 및 하숙

은 26%(56명) 순으로 나타났다.기숙사의 경

우 세 끼의 식사가 제공되며 학교 내에 위치

해 등교할 때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통학의

경우 교통비는 사용되지만 아침과 저녁을

주로 집에서 해결한다. 하숙은 식사가 전부

제공되며 자취의 경우는 식사를 스스로 챙

겨야 한다.자취와 하숙은 주로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교통비를 지출하지 않

는다. 우리대학 학생들의 엥겔계수가 높은

데에는 이러한 주거 환경의 차이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소비습관 문제점 인식

자신의 소비습관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문제 있다 고 응답한 학우

가 전체의 52%(115명)이다.자신의 소비습관

에 대한 문제점을 언제 인식하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돈이 모자랄 때 가 77%(89

명)로 가장 많았다.주로 계획적으로 소비하

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양상이다.구입한 물

건을 사용하지 않을 때 소비습관의 문제를

인식한다고 답한 사람도 18%(21명)로 나타

났다.기타 의견으로 평소에는 절약을 잘하

고 소비습관도 좋지만 가끔 기분이 내키는

대로 과소비를 하게 된다 가 있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원광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69주년을 맞이했습니다.원대신문에서는 개교 69주년을 맞아 우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 대학,문화, 정치 분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식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초부터 진행했으며 본교생 220(무작위)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편집자

원광의 꿈과 열망의 기(氣), 원류(圓流)를 꿈꾼다!

정치 분야

대학 분야

문화, 꼭 필요하나 現 대학문화 개선해야대학로 주로 유흥과 식사… 문화활동 공간 미흡

학생중심대학은 의식개혁 부터자랑거리 캠퍼스 , 자긍심 키우기 위한 대책 필요해

정치, 만족도는 낮으나 참여도는 높아

문화 분야

Page 9: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詩로여는세상

잊고지내던라디오를켠다

역이가까워지면서속도를늦춘기차의

기적소리가지지직거리는한낮

둥그런태양을돌려 2시에채널을맞춘다

모란꽃한송이여름속으로입장하고

꽃잎위에불시착한나비의날갯짓이

파르르, 잠시멈춘거기

꽃들은어디에귀를가지고있어

계절마다때맞춰피고나비는밤에도

정확히꽃잎에착지할수있는가

해와달은머나먼거리에서도

가끔씩일식으로주파수를맞춘다

아직더듬어야할세상이더있다는듯

눅눅한마음을건너는느린노래들

불꺼진창문앞을오래서성거리던때가있었다

약간의어긋남으로우린주파수를잃어버렸고

맞지않는주파수는시끄러운잡음만생겨났다

오래버려둔마음은빛을잃는다

방치해두면잡초가자라듯다른감정들이덮어버린다

주파수를맞춘다는것은

잡히지않는계절의틈새에오래귀기울이는일

채널을돌릴때마다꽃잎이앞다투어피고있다

햇살이비출때비로소꽃들은몸을연다

주파수정용화

한때 연애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담은 흰 봉투에

애인의 집 주소를 또박또박 옮겨 적는 일이 생의 전

부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전달될 마음

이 99.1MHz였는지 98.5MHz였는지 정확하게 기억

나진 않지만, 그때 라디오에서 소개되었던 사랑의

노래는 아직도 제 귀에 생생하기만 합니다.

연애의 감정은 세상의 모든 주파수를 덮어버립니

다. 굳이 서로에게 추파를 던지지 않아도 모란꽃

한 송이는 여름 속으로 입장 하는 놀라움을 우리에

게 보여줍니다.때맞춰 꽃잎에 착지하는 나비도, 머

나먼 거리에서 일식을 기억하는 해와 달에도 저마

다의 주파수가 있다는 시인의 사유는 우리를 다시

한 번 계절의 틈새에 오래 귀 기울이 게 합니다.

언젠가 산수유꽃 보러 산수유 마을에 간 적이 있

습니다. 산수유꽃은커녕 꽃망울의 코빼기도 구경

못 하고 종일 허탕만 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지천으로 널려있던 돌나물과 이름 모를 풀꽃

과 딱 그만큼의 햇살과 한 줌의 바람이 요리조리 채

널을 돌려가며 제 주파수를 찾고 있었다고 생각하

니, 마음 한구석 산수유꽃 향기로 환해집니다.

김정배 (시인,교양교육대학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R=VD 꿈꾸는 자 현실이 되리라

이지성,『꿈꾸는 다락방』,국일미디어, 2007

이 책은 인간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소개한다.특

히 Vivid(생생하게) Dream(꿈꾸면) Re

alization(현실이 된다) 라는 성공을 위한

꿈의 공식 을 소개한다. 이로써 내가 원

하는 바가 현실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물론 꿈을 꾸고 현실로 만드는 일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미래는 확연히 다르

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자신의 꿈을

적어서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하버드 학

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버드 전

체의 3%로 나타났다. 그리고 20년이 흐

른 후, 그 3%의 재산이 나머지 97%의 재

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꿈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나는 호텔경영자라는 꿈이 있다. 가끔

씩은 이 꿈이 나에게 적합한지에 대한 의

심이 들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온 전세계 호텔왕 인 힐튼 호

텔의 콘돌라 힐튼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확실한 비전과 용기가 생겼다. 그는 벨보

이부터 시작해서 세계적으로 270개의 힐

튼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됐다.그

는 자신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의 주

인이 되는꿈을 꿨다고 한다.이처럼 꿈을

꾸는 자는 큰 꿈을 꾸는 것은 물론, 피나

는 노력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

었다. 두뇌 속에서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의 뇌에서 흔히 발견되는 노르아

드레날린 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은 공부

할 의욕이 없고,수업을들어도잘 이해하

지 못하고, 시험에 자신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를 되새기며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니 얼굴이 달아올랐다. 이 책은

나태한 삶,열정과도전이 부족한 삶을버

리고자 결심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바쁘고 힘겨운 생활에 회의감을 느낄

때면 거울로 내 자신을 바라본다. 눈에는

생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치 자아가

나에게 이런 말을 던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도 있다. 네 눈에는 비전이 없어 ,

승리를 향한 의지도 수단도 정열도 없

어. 피곤에 젖은 몸을 침대에 누이면 그

후로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잠이 들면 어렸을 적에 꿨던 기이한 꿈마

저도 꾸지 않는다.

과연 꿈을 꾼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이

룰 수 있을까? 내 대답은 No 다. 눈앞

에 있는 풀을 먹기만 하는 소는 소를 죽

일 비전을 가진 늑대에게 이길 수 없다

는 말은 인상적이다. 이처럼 냉정한 시선

으로 바라보는 현실은 한없이 냉혹하다.

하지만 그 냉혹한 현실에서 자신마저 차

가워질 필요는 없다. 그러니 결과에 집착

하고 승리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무언가

를 해나가는 그 과정 속에서 얻는 것이

결국에는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꿈의 방향을 잘 정하고 싶다.그래서 꿈

을 향해 달려가는 시련 속에서 성공의 결

과가 아닌 노력의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

이 많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그러니 맹

목적인 꿈을 꾸기보다는 이상적인 꿈을

꾸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결국에는 성공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김태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사람을 만드는 것은 매너다

영화 - 매튜 본 감독, <킹스맨> (2015)리뷰

거짓말이다. 이 작품은 사실 번듯한 남

자가 장애인 여자를 패는 영화다. 영국

백인 귀족이 미국의 흑인을 때려눕히는

영화다. 양자는 기사도와 자본을 무기로

삼아 싸운다. 하지만 <킹스맨>은 단순한

스파이 영화가 아니다. 장르적 문법을 계

승하면서 벗어나기, 각종 패러디의 향연,

사이드킥 영웅의 진화에 대한 수다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그들은 왜 영화의

명대사이기도 한 이 글의 제목을 배반하

는가.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형식이기 쉽다.

먼저 영화의 표층을 살펴보자. 음식 수레

에서 햄버거가 나왔지만, 귀족인 해리는

그것을 만찬이라고 한다. 이야기의 틀도

그렇다. 정장을 차려입은 첩보원이 우산

을 들고 싸우는 멋진 장면들은, 고전적

영웅서사 코스에 충실히 담겨서 관객에

게 서빙된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에그시

가 비밀 조직에 들어가 성장하고, 마침내

악당을 물리치고 귀환한다. 이 명예는 나

눠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선대의

영웅인 해리는 도덕적 결함을 안고 조력

자로 남는다. <배트맨>과 <로빈 비긴

즈>가 한 편에 담겨 있다.

이 영웅들은 아서왕의 후예로서 이름

을 물려받았다. 원탁의 기사(인간)들이

발렌타인(성자)과 가젤(자연)에 맞서 싸

운다. 스파이 영화에서 신과 인간의 대결

구도라니! 그분께서 가라사대, 인간은 지

구의 암세포이니라. 그래서 성자가 전하

는 복음은 대량학살. 가이아 이론은 이렇

게 폭력적인 에코파시즘의 형태로 부활

한다. 물론 광신이다. 어쨌든 성자도 사

람이니까. 문제는 악당이 자신도 정의의

영웅이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하고 하나의 정의

가 살아남았다.자,세계는구원받았는가?

글쎄다. 영화에서는 킹스맨이 십억 명 이

상의 목숨을 살린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발렌타인이 폭력 유발 장치의 스위치를

누를 때마다 세계 각지에서 폭력이 발생

한다. 야구장 폭동, 거리의 소요, 주인공

의 어머니가 딸을 죽이려 드는 모습이 날

씨 보도처럼 중계된다. 그런데 이 장면은

묘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벤치클리

어링, 시위 진압, 유아 살해 등은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

문이다. 말하자면 세계의 폭력은 오늘도

맑음. 이 지점에서 킹스맨의 활약은 활극

이 되고 만다.

영화는 폭력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

한다는 것을 반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해리가 매너에 관해 매섭게 훈도

했던 불량아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듯

이. 그렇다면 세상을 바꾸는 것은 무엇인

가. 해리의 말에 단서가 있다. manners

maketh man 여기서 man-ner-s를 사람

을-사람답게-만드는 것-들 이라고 읽어

본다. 그것은 도덕이다. 우리는 착하게

살진 못해도 매너 있게 행동할 수는 있

다. 대부분의 분란은 정보의 부족에서 오

고, 왜 그랬는지 알면 상대를 미워하기

힘들어진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

는 일. 예의라는 형식으로 타인에게 건네

지는 배려와 존중. 영화의 연출이 그렇듯

메시지도 알고 보면 새로운 것이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도덕이다.여전히

김솔(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2015년 5월 14일(목)10 광장제1273호

Page 10: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교내 취업 프로그램 적극 참여할 것

김재연 동문(한약학과 10학번) - 국립목포검역소 근무 취업성공기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떤 준비를 해

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이다.국립목포검역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재연 동

문(한약학과 10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보건복지부 소속기관 질병관리본부

국립목포검역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

국에는 13개의 국립검역소가 있는데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해외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

하지 못하도록 선박이나 항공을 검역하는 일

을 합니다.제가 맡은 일도 그와 같이 검역을

하고 승객이나 선원의 건강을 확인하는 일을

기본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감염

병 예방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는 취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공무원으로서 일을 하고 있지만 공무

원이 되기 위한 활동보다는 대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과 하고 싶은 활동을 했습니

다.대표적인 것으로 동아리 활동, 해외 어학

연수, 해외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단과대학 동아리 원약회

에서, 학과 동아리 시림 에서 활동했는데

요.그곳을 통해 학과 교수님, 선배님과 많은

소통을 했습니다. 또 학과 선배들의 진로 방

향을 알아보고 특강도 들으며 진로 결정에

도움을 얻었습니다.

어학연수로 필리핀에 다녀왔고 봉사활동

으로 중국에 갔다 왔습니다. 동아리 활동과

는 다르게 타 학과 학우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그들과

소통하며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인맥도

쌓을 수 있었죠. 이는 모두 교내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셨는데 그 활동을 위한

정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저는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정보를 얻기 위

해 학교 홈페이지와 원대신문을 이용했습니

다.그중에서도 봉황 BBS 는 가장 다양하고

포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었죠. 아

르바이트 모집부터 학교가 진행하는 프로그

램 정보까지 있었으니까요. 원대신문 또한

해외 어학연수 후기, 해외 봉사활동 후기 등

BBS에서는 볼 수 없는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저는 BBS 빠순이 라고 불릴 정도로

봉황 BBS를 자주 확인했습니다. 마치 SNS를

보는 것과 같이 습관을 들였죠.그 정도로 봉

황 BBS는 중요합니다. 모의토익 응시 정보,

토익 응시 비용을 지원해주는 정보, 특강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정보 등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에 성공한 나만의 비결 이 있다면 무

엇인가요?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다만 대학 4년 동

안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것이 좋

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는 교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

다. 공무원 준비에 중요한 영어의 경우를 예

로 들자면, 영어회화는 어학교육부의 프로그

램을 통해, 해외연수는 국제교류처를 통해,

토익사관학교는 취업지원과를 통해, 해외봉

사는 사회봉사과를 통해 준비했기 때문입니

다. 영어분야 하나만 보더라도 교내에서 다

양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에도 교내 프로

그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취업지원

과의 이윤선 교수님을 통해 진로상담, 취업

상담, 공무원 면접 준비를 했죠.이처럼 학교

프로그램만 이용하더라도 대학생활은 알차

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 공부가 매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는 공무원 공부를 3학년 때부터 했습니

다. 따라서 학과 공부와 병행하는 데 힘들었

고 방학을 이용해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하

지만 이는 대외활동에 참가하지 않았을 때에

해당되는 경우였습니다. 공무원 공부에만 얽

매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

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신문을 읽으며 언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공부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취업을 위해서

는 공부를 해야 할 텐데요.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태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

나요?

걱정보다 고민을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라며

의구심을 갖게 되면 자신감이나 의욕이 떨어

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될까

? 라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

감을 키워야 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 하고 고민하면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됩니다. 제 자신이 무엇을 좋아

하는지 모르니까, 실험실도 들어가 보고 봉

사활동도 다녀와 보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는 거죠. 고민 속에 얻어지는 경험들이 진

로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학을 작은 사회 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사회생활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태도가 무엇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년간 사회활동을 하며 실천하려고 노력했

던 것은 감사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었습

니다. 인간관계나 업무의 측면에서 대학과

직장은 많이 다릅니다. 대학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때이긴 해도 공부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죠. 직장은 업무나 인간관계

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따라서 스스로의 행동으로 인해 잘못된 결과

가 얻어지기도 하죠. 이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어려운

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다

양한 학과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활동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강조를 하

는 이유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제 대학

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2학년 여름방학 때 토익사관학교를 수강했

습니다. 이때 학생들이 교단으로 나와 자신

은 어떤 경험을 해봤고, 자신은 어떤 사람이

고 어떤 미래를 살고 싶은지에 대해 발표하

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사람들

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제 자신이 우물 안

의 개구리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당시

학과 공부에만 치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큰 자극으로 다가왔죠.

취업난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대학생활이 학생들에게 조급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학생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찾기도 전에 취업해야 한다 며 압력을

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배들께선 이에

쫓기는 것보다는 구체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

은 것을 찾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

다.

이때 목표란 꼭 뚜렷하게 정해져 있는 꿈

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목

표를 세워놓고 이를 실천하는 생활을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학생활은 꿈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

각합니다. 그러므로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이 지금

밟고 있는 과정을 믿으며 주체적으로 자신감

을 갖고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11광장 제1273호2015년 5월 14일(목)

원대신문을읽고

5월 4일자 <원대신문> 1272호 7면에 있는 취업

성공기라는 코너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

다.동문 선배님의 취업 과정을 알 수 있어 좋기도

했지만 선배님의 일침에 마음이 뜨끔 하며 제 자

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동문 선배님께선 요즘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

히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또 저 자

신도 좀 더 학업에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취업 성공기를 통해 뵙는 선배 여러

분의 충고를 잘 새겨듣겠습니다.

진현영(경영학부 2년)

5월 4일자 <원대신문> 1272호 5면에 있는 3D

프린터, 제3의 산업혁명? 이라는 기획이 저의 눈

을 사로잡았습니다. 3D 프린터는 먼 미래의 이야

기인 줄 알았기에 학보에서 다뤘다는 것이 놀라웠

고 3D 프린터의 작동 방식이 매우 궁금했기 때문

입니다. 3D 프린터가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해소됐습니다.

3D 프린터가 1984년에 이미 개발됐다는 사실과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도 기획이 인문계열부터 이공계열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좋은 코너가 됐으면 좋겠습

니다. 최유진(역사교육과 2년)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탐방 서로를 의지하는 산악부 - 최정규 산악대장(사회체육학과 3년)

덕유산향적봉워킹에나선 산악부원들

산악부 동아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산악부는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동아리로,

재학하는 부원들뿐만 아니라 졸업하신 부원들도 찾아

오셔서 같이 산행을 하는 전통이 있는 산악동아리입니

다.

산악부는 등산을 하는 동아리일 텐데 주로 활동하는

장소와 산행 횟수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산에 가서 등산을 하는데 암벽등반을 위주로 하며

장소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산이라는 산은 빠

짐없이 모두 다니고 있습니다.

활동은 주로 한달에 한 두번 산행을 하며 시험기간

에는 시험공부를 위해 활동하지 않습니다.가끔 즉흥적

으로 근처에 있는 미륵산에 가기도 합니다.

암벽타기 활동도 있는데 안전이 중요할 것 같습니

다. 혹시 산악부에서 안전을 위해 정해놓은 수칙이 있

나요?

안전한 암벽타기를 위해 안전장비를 구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장비의 부재나 노후로 인해 생

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또한 항상 자연 앞

에 겸손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지켜가며 암벽을

탑니다. 그렇기에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

다.

산악부만의 장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정이 있습니다. 암벽을 탈 때 로

프를 서로에게 연결하는데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그렇기에 42년 동안 저희 동아리는 사고가

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화를 말씀해주세요.

제가 2학년 여름, 전라북도 순창군에 위치한 대동산

을 하산하다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인 적이 있습니다.

내려오는데 어려움을 느꼈지만, 믿음직한 부원들의 도

움으로 힘들었던 하산을 끝마쳤습니다.벌에 쏘이는 아

픔도 있었지만 서로의 의지가 있어서 그 고통을 극복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많

은 일화가 있었지만 저에게는 그 날의 헤프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등산에 서툰 학우들이 있는데 그런 학우들은 어떻게

활동을 하나요?

선배들이 직접 옆에서 적응할 때까지 철저한 교육

및 안전수칙 강조를 통해 적응시킵니다.

동아리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요?

청춘입니다. 산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등산을 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

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등산을 하고 암벽을 타다보면

힘들고 포기하고 싶다가도 결국에는 끈기있게 목적지

까지 완주해냅니다.그것이 우리 산악부이며 그것이 바

로 청춘 아닐까요?

학생들이 산악부에 관심가질 수 있도록 동아리 홍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산악부에 들어오면 전국의 여러 산에 올라가는 활동

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자연과 함께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협동심도 배우고 더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웰빙 동아리입니다.또한 이는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악부는 열려있습니다.많이 지원해주세요.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위치 :학생회관 4층 동편

최정규 산악대장 ☎ 010-2768-5563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 자신감과 도전정신 필요해

무안국제공항내 검역부스에서 찍은사진

Page 1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그 결과는 혁명적일 것

2015년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독일

북중부 도시 하노버(Hannover)에서 열린 하

노버 박람회 Hannover Messe 에 다녀왔다.

하노버 박람회는 매년 4월에 개최되며, 올해

는 인도가 파트너 국가로서 동참하였다. 앙

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

도 총리가 직접 개막식에 참석하여 제4차

산업혁명(Industrie 4.0) 을 미래 독일 , 더

나아가 미래 세계 를 만들어 갈 핵심 키워

드로 지목하였다. 그곳 하노버에서 독일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의 제4차 산업혁명 은 2011년 하이테

크기술 전략의 일부로 추진된 미래프로젝트

였다. 2013년 하노버 박람회에서 그 이름이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그 이후

산업계 협회를 중심으로 의사소통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운영되었다. 2015년 하노버 산업

박람회 모든 전시장이 제4차 산업혁명 으로

뒤덮였다. 박람회장 곳곳에서 제4차 산업혁

명 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산업혁명의 기본 모형과 모델 그리고 전략

및 연구개발 방향 등이 소개되었다. 일련의

성과물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되고 있었

고 박람회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Industrie 4.0 포럼 및 산업자동화 포럼 현

장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30분

간격의 강의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제4차 산

업혁명을 구상하고 기획하는 일에 참여한 이

론가들과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열

띤 토론을 벌였다. 이제 독일의 제4차 산업

혁명은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는데 성공하였

으며,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출주도

형 국가이다. 특히 제조업이 매우 발달된 나

라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알짜배기

강소기업인 히든챔피언 기업은 ① 세계시

장에서 3위안에 들거나, 유럽 내에서 1위인

중소기업, ② 연간 매출액 50억 유로 미만,

③ 일반적으로 대중적 지명도가 낮은 중소기

업을 일컫는다.

이는 현재 세계에 2,734개(2012년 기준)가

있고 이 중에서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이 1,30

7개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현

재 독일의 산업(제조업)이 세계적으로 선도

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

통적인 생산방식으로는 저비용 대량생산시

스템을 갖춘 중국과 인도 등과 같은 나라와

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

하였다. 이외에도 독일 기업은 또 다른 도전

에 직면해있다. 자원은 점점 희소해져가고

에너지가격은 상승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평

균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에 대비하여 독일은 제4

차 산업혁명을 구상하게 되었다. 좀 더 구체

적인 목표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기

계설비부문에서 누리고 있는 높은 국제경쟁

력을 2025-2035년까지 계속해서 유지하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높여 독일 내에 스마트한 공장을 세움으로써

고용창출의 잠재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미래

에도 독일은 제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

를 차지하기 위해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

(ICT)을 접목시킨 제4차 산업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모

바일, SNS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사물과 사물이 소통하는 초연결사회

(Hyper-connected Society)에 진입하였다. 이

러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제품 계획단

계에서부터 빅데이터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

하여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제품을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하

여 생산라인을 최적화할 수 있는 생산방식을

구축하는 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다.

독일은 산업혁명을 4단계로 구분하였다.

증기기관을 발명한 1차 산업혁명, 전기사용

과 콘베이어 벨트를 이용하여 대량생산을 가

능하게 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를 이용하여

자동화를 이끌어 낸 3차 산업혁명,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4차 산업혁명. 독일은 정보통

신기술을 제조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혁신,

즉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소비자의 선호도를

실시간(real time)으로 제품설계에 반영하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바뀌게 될 경우 소비자의

요구를 다시 제조 공정에 반영할 수 있는 유

연한(flexible) 생산시스템이 가능해졌다. 대

량생산과 대량소비 사회에서는 기술주도형

으로 제품이 개발되었으나, 앞으로는 소비자

가 원하는 대로 물건을 만들어주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다. 또한 제

품도 더 낮은 비용으로 생산될 것이다. 인터

넷과 모바일 그리고 제품과 서비스 및 공정

등 모든 것이 센서를 통해서 인터넷으로 연

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소비자의 욕

구를 반영하여 소량생산도 가능하게 하는 것

이 제4차 산업혁명의 생산방식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사이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하는

가상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이다.

기계부품에 센서가 장착되고 이를 통해 수집

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서로 교환된다.

장치와 기계 그리고 각각의 생산도구들이 지

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전체적으로 공정

과 유통 절차가 서로 통합된다. 이것을 생산

공정과 유통과정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부

가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사업모델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힘은 네트워

크 능력이다. 현재는 다국적기업 정도가 해

외의 자사기업과 연결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는 다양한 중소기업 혹

은 대기업과 표준기관이 함께 네트워크로 연

결되어 공동프로젝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하게 될 것이다. 제품수요가 갑작스럽게 증

가하게 되면 공장을 증설하지 않고 다른 회

사의 공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의

네트워크 능력이 크면 클수록 기업의 국제경

쟁력은 더욱 더 커지게 될 것이다.

다양한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

4차 산업혁명에서 독일은 플랫폼(Platform)

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다양

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의사소

통 시스템이다. 연방정부 부처인 경제산업부

와 교육연구부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산

업과 전략 및 표준으로 나뉘어 세 영역이 협

력한다. 각 영역은 워킹그룹을 만들어 각자

의 과제를 수행하며, 상호 협력하고 그 결과

를 조율한다. 또한 그 내용을 공개하고 수행

과제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독일

은 제4차 산업혁명을 산업계, 정부, 학계, 민

간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즉 Industrie 4.

0 by Design 이다. 그 어느 누구도 제4차 산

업혁명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릴 수 없다. 다

만 다 같이 공동의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그

려나갈 뿐이다.

지난 1, 2, 3차 산업혁명이 사후에 정의된

개념이라면,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4차 산

업혁명은 사전에 정의된 개념으로 진화적으

로 발전해가는 과정에 있다. 접근방식은 진

화적(evolution)이었지만, 그 결과는 혁명적

(revolution)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이

해관계자들이 모여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이

끌어 가고 있다.

독일은 개방형 의사소통 시스템을 통해서

소비자, 전문가, 현장전문가, 산업계, 기업,

정치 정당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

로 산업혁명의 모범사례를 도출해내고 있다.

독일은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독일 산

업혁명의 진화적인 접근방식과 그 결과물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2016년 미국과 공동으

로 개최하는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더욱 업

그레이드된 제4차 산업혁명을 기대한다.

남유선 교수(유럽문화학부 독일문화언어전공)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담담해 보인다. 하지만 속으로는 끊

임없는 변화를 통해 혁신(Innovation)을 추구한다. 이것이 바로 독일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이다. 미래 독일을 위한 혁신의 산물이며 현재 역동

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독일의 제4차 산업혁명 의 의미를 <원대신문>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3회에 걸쳐 글을 게재한다. 필자 남유선 교수

는 현재 독일 칼스루에 대학에서 연구활동 중이다.

1. 독일의 변화를 읽는다

2.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한 의사소통 시스템

3. 개방형 플랫폼(Platform) 방식의 산학연 공동프로젝트

Wer nicht neugierig ist, erfahrt nichts. (Johann Wolfgang von Goethe)

호기심이 없는 사람은 아무 것도 경험하지 못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중 국 을 만 나 다

자주적 입시제도, 효과적인 제도로 평가

부정부패, 출제의 과학성 결여, 경제낙후지역 불평등 초래

■ 중국대학의 입시제도

중국의 대학입시제도는 개방정책을 실시

한 1977년도부터 재개되었다.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으로 그동안 중지되었던 입시

제도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신입생모집에

관한 정책은 일체 정부에서 결정했기 때문

에 대학교는 아무런 자주권이 없었다. 이런

정책은 부패를 방지하고 모든 수험생들에

게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점

이 있었으나, 문제점들 또한 적지 않았다.

특히 수험생들이 12년 동안 오로지 공부에

만 전념한 뒤, 단 한 장의 시험지로 일생을

결정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는 것이 사

회 전반의 보편된 인식이었다.

반면 대학교에서는, 현재 실행되고 있는

입시제도가 학생들의 특기를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모든 수험생들이 개성이 없는

동일한 모형으로 성장하게 하고, 실천능력

과 발상능력이 부족하여 전공에 적합한 우

수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없다고 불평을 털

어놓았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 200

3년부터 중국교육부의 주도하에 일부 대학

교에서는 자주적인 대학교 입시 제도를 실

시하기 시작했다. 이는 각 대학교들이 전국

적으로 동일한 시간에만 입시를 실시할 수

있는 역사를 종결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교

에서는 전공에 적합하며 특기를 가진 인재

를 발굴할 수 있었고, 그럼으로써 수험생들

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데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

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정식 대학입시제도에 대

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주적으로

선발할 수 있는 신입생 인원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총 모집인원수의 5%만

가능하다. 또한 정식 대학교 입시 제도와

달리 필기시험과 면접으로 나누어 실시하

고 있으며 출제는 각 대학교의 교수들이 담

당한다.

그러나 모든 대학교가 모두 자주적인 입

시 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

국의 총 800여개의 국립 대학교 중 올해까

지 90개 중점대학교만이 자격이 있는데, 만

약 실시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을

경우 즉시 그 자격을 잃게 된다.

여기서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자

주적인 입시에 참가한 우수한 수험생들은 6

월에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정식대학입시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주적인

입시는 수험생들에게 필기시험과 면접결과

에 따라 가산점이 5점에서 많게는 60점까지

주어지는 것이 전부일 뿐 입학여부는 결정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얼마 전 중국교육부에서는 대학교

의 자주적인 신입생모집실험을 한층 더 개

선하고 규범화하는데 관한 의견 을 발표하

여 각 대학교들에서 자주적인 신입생모집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규범화할 것을 요구

했다.

특히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자주적

인 신입생모집의 방법, 심사순서와 모집결

과의 규범화 및 공개 그리고 신입생모집의

규모를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역 간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

하기 위하여 모든 대학교에서는 중서부지

역과 농촌지역의 자주적인 입학인원수를

추가해야 한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한편 이러한 자주적인 대학입시 제도를

실시하는 데 있어서 많은 문제점들이 속속

들이 드러나고 있다. 부정부패는 물론 출제

의 과학성이 부족하여 진정한 인재를 발굴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수험생

들이 자신이 신청한 여러 대학교로 이동해

야하므로 입시 전 학교 정식수업에 많은 영

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 역시

크다.

특히 경제가 낙후한 중서부지역이나 농

촌의 수험생들은 이런 자주적인 시험에 참

가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자주적인 대학입시 제도는

오히려 더 큰 불공평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

하기도 한다.

차정화 교수(공자학원)

2015년 5월 14일(목)12 진단제1273호

하노버 박람회포럼 모습

핵심은 가상물리시스템(CPS)

제4차 산업혁명, 네트워크의 힘

개방형 의사소통 시스템

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가?

독일은 제4차 산업혁명 중

ICT에 기반한 제4차 산업혁명

혁신을 넘어 혁명의 길 들어서다

구분 기술변화 사업장 주도국(시기)

1차산업혁명 증기기관 방적기(1784) 영국(18세기 후반)

2차 산업혁명 전력,콘베이어 벨트육류가공Cincinati

(1870)미국(20세기 초반)

3차 산업혁명 컴퓨터,자동화(로봇)Modicon084

(1969)

일본,미국,독일

(1970년 대)

4차 산업혁명CPS,사물인터넷,클라우

드,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KL

(2005)독일(2011-현재)

세계 산업혁명의 변화

자료: Industrie 4 Plattform(2015)

특별기고 -독일의 변화를 읽는다

Page 1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글쓰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와 2012년 1학기부터 개설된

<글로벌인문학>원고를 번갈아 싣는다.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

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문학, 여전히 필요한가 - 디지털시대 삶과 관련하여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

인문학의 유용성, 혹은 위기와 관련하여 문학의 유용

성, 혹은 위기에 관한 논의도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

그 논의는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나고 있는데 1) 대학을 비

롯한 각종 대학 부속기관에서의 논의 (강연 및 세미나

등), 2) 문인, 인문학자들의 개별적 논의, 3) 기업체에서

의 간헐적인 관심 (입사시험 및 강연회 등)들이 그것이

다. 그러나 아이러니칼하게도 막상 대학에서의 인문학

계통의 학문과 학과는 오히려 위축일로를 걷고 있어서

이와 같은 기현상을 바로잡는 일이 사회전체의 선결사항

으로 생각된다.

인문학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등장하게 된 것은, 역설

적으로 그것이 전통적인 중요성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

이다. 이때 그 근본원인은 아날로그적 미디어시대의 퇴

조와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시대의 등장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상황변화는 전자시대로의 이행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이행은 숱한 사회변동, 생활

양식과 구조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그중 핵심적인

부분이 문화의 생산구조와 생산관계의 변화다.

무엇보다 문학분야에서 나타난 전자책, 온라인상에서

의 웹진문학 등은 전통적인 종이책의 위상을 간섭한다.

( 그렇다고 해서 현재 종이책의 생산과 권위가 일거에 흔

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원고지에 글을 쓰는 일은 워드

프로세서가 대신하고, PPT의 각종 아이템이 새로운 문

자영역을 개발해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종래의 각

인 위주의 독서행위는 명멸 위주로 바뀌면서 문자와 필

경을 중심으로 한 문학은 동영상문학이 된다. 이러한 문

학도 물론 문학이다.

그러나 유종호 교수가 주장하듯이 문학에는 정전(正典

canon )이 있기 마련이며, 이것은 텍스트 개념 이상의 의

미를 지닌다.그 본질과 정신은 유교수가 인용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H.블룸의 견해에 압축되어 있다. 미학과 미

학이 아닌 것과의 구별을 강조하면서 그는 말한다.

이것은 미적인 것을 이데올로기로, 혹은 기껏해야 형이상학

으로 환원시킨다. 시는 시로 읽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차적으로 사회자료이거나, 혹은 드물지만 가능한 것은, 철학

을 극복하려는 시도이다. 이러한 접근에 대해서 나는 완고한 저

항을 촉구한다. 저항의 유일한 목적은 가능한 한 충실하게 또

순수하게 시를 보존하는 것이다. 시에 대한 공격은 사회복지에

파괴적이기 때문에 시를 추방하거나, 새 다문화주의의 깃발 아

래 사회적 카타르시스를 떠맡을 때에나 허용된다. (Harold

Bloom; , New York 1994. p.18 유종호 『문

학은 끝나는가』 세창출판사 2015. 119쪽에서 재인용)

정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언급인데, 정전을 둘러싼

여러 역사적 논의에도 불구하고 시 정신의 옹호 로 대

변되는 전통의 소중함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블룸의

견해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대목은 시에 대한 공격이 사

회복지에 파괴적이라는 언급이다. 일반적으로 시의 순수

성이 강조될 때, 그것은 사회현실과의 직접적인 관련성

이 배제되는 미학중심의 사고로 이해되고, 또한 사회복

지와 같은 사회적 유용성과도 거리를 갖는다. 그러나 블

룸은 시를 공격하는 일을 사회복지를 파괴하는 일로 보

았다. 이것은 미학의 사회적 유용성을 강조한 것으로서,

정전의 확립이 사회현실의 확립에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는 매우 중대한 인식이다.

정전은 그 동안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 최

근에는 페미니즘과 후기 구조주의, 해체론 등에 의해 비

판받는, 이를테면 사회현실에 무관심한 보수의 철옹성쯤

으로 인식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블룸은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오히려 시적 미학의 순수성이야말로 현실개혁에

유용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렇다면 문학을 포함한 인문학을 사회과학이나 과학

기술보다 사회적 친연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

이는 오늘의 문화 및 교육환경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대립항

으로 볼 경우, 전자를 퇴영적인 보수로, 후자를 혁신적

진보로 수용하는 사회일반의 인식에도 매우 큰 오류가

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가령 다음 두 시의 의미를 그 문학적 가치에 있어서 어

떻게 나누어 평가할 것인가. 18세기 시인 괴테와 21세기

시인 이원의 작품 일부를 음미해 보자

내가어렸을때

어디서나왔는지어디로들어가는지

내잘못된눈은그것도모르고

태양으로되돌아갔지,마치거기에

내불평을듣는귀가있는것처럼

(…)

나는여기에앉아인간을만든다

나의형상을따라,

나와닮았다는종족을,

고통받고눈물흘리는

즐기고기뻐하는

나처럼

당신을존경하지않는.

-괴테「프로메테우스」일부

몸 속에 웹브라우저를 내장하게 되었어. 야금야금 제

속을 파먹어 들어가는 달, 신이 몸 속에 살게 되었어.

(…) 몸 속이점점비좁아지고있어. 십계명을새긴돌이

자궁속을굴러다니고있어. 사막을건너아버지가찾아

와, (…) 방금네가날검색했잖니. (…) 몸은구멍투성이

야. 신들의취미는피어싱. 구멍은신들의수유구아니면

주유구 (…)

- 이원 「몸이 열리고 닫힌다」 일부

18세기 시인은 인간존재의 신화적 연원의 허구성을 묘

파하면서 신에 의한 창조의 타당성을 내비친다. 이에 비

해 21세기 한국의 여성시인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지배

하는 세계의 존재론적 허무를 내뱉고 있다. 창조의 근원

이었던 신은 욕망의 현장인 사람의 몸 속에 들어와 있다.

이러한 대비는 오늘의 문화가 디지털에 깊이 침윤되어

있음을 보여주면서 신의 질서 속에 유지되었던 전통적

가치의 와해를 암시한다.

이렇게 볼 때, 전통문화의 중심이었던 정전 또한 성서

해석학에서 발원한 해석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인문학의 본질은 인간과 세계의 창조, 인

간의 정체성과 같은 원초적 문제에 결부되어 있는 것이

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 혹은 디지털

기술과 같은 다차적이며 기능적인, 효율성 위주의 학문

과 훈련으로서는 도달되지 않는, 인간과 세계의 본원적

인 운명과 관계된다.

교육개혁 문제가 끊임없이 거론된다.그러나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방향

성이 결여되어 있다. 대학교육 개혁의 목적 설정이 불분

명해 보인다. 오히려 인문학 죽이기 가 현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인문학 살리기 라

는 사회적 화두와는 심히 모순된다. 이른바 문사철 로

불리는 문학, 역사, 철학의 해당학과가 폐지, 통합, 축소

되고 있는 것이 고작 개혁 의 실제 현실이다. 인문학을

대학에서 추방하는 것이 대학개혁 이라는 왜곡과 오해가

생겨나는 이유다. 따라서 문학의 현재적 필요성을 논의

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필수의 현안으로 제기되지 않

을 수 없다.

오늘의 대학은 과연 인문학이 학내에 존재함으로 인하

여 개혁에 방해를 받는가? 인문학이 제거되면 참다운 대

학발전이 이루어지는가? 자유, 진리, 정의를 외치면서

수립된 대학정신의 본산인 독일 훔볼트 대학의 중심부에

는 오늘도 여전히 철학부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무

엇을 상징하고 웅변하는가?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

해 직장현실에 적합한 공부 위주로 학문과 학과가 개편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정부와 일부 언론이 내놓고 있다.

그 결과 직장현실에 무용한 인문학 대신 이공계통의 학

과가 그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논리는 얼핏 그럴듯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완전한 허구이며 모순이다. 일례로서, 인문계 졸업생이

인문계라는 전공 때문에 취업이 안 된다는 실례는 지금

까지 어느 통계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난 바가 없다. 마찬

가지로 이공계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이 잘 된다는 증례도

없다. 인문계든 이공계든 전공보다는 그 분야에서의 실

력이 항상 문제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인문학에 관해서 말한다면, 이

방면의 소양과 실력이 있는 인재가 보다 잘 배출되도록

교육되어야 할 것이고, 기업과 사회는 이들을 적극적으

로 받아들여 그들의 능력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쪽에 문을 닫아놓고 있는 사회-기업과 정부의 무지와

편견이다. 이들은 인문학과를 대학에서 축소시키고 인문

학 인재를 퇴출시키는 거꾸로 된 퇴행의 길을 걸어가면

서 이를 교육개혁으로 착각, 오도한다. 그 결과 우리 사

회는 문학을 포함한 인문학 전반이 죽어가는반인문적 사

회가 되어가고 있고, 인문학은 그 뿌리가 되는 대학의 기

반을 잃고 유랑극단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처지가 되었다.

반인문학적 사회의 처량하고도 끔찍한 모습은 이제 반

인륜적 범죄가 만연하는 현실을 통해 급기야 우리 눈앞

에 속출하고 있다. 남녀노소의 구별마저 해체시키는 반

인문학적 디지털문화는 마침내 부모와 자식이, 남편과

아내가, 스승과 제자가 서로 죽이고 죽는 가공할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문화에 편승한 사이버 산업은 금

융산업으로 산업형태를 집중시킴으로써 맘몬의 성을 높

이 쌓아간다.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덕목과 품성에 대한

존중은커녕, 최소한의 공동체 윤리인 법 지키기마저 화

폐와 금력의 도구가 되었다. 그 결과 국가도 학교도, 심

지어 교회까지 그 고유의 권위가 흔들리고 모두들 돈,

돈, 돈 타령이다. 돈을 위해서는 사랑도 체면도, 어느 경

우엔 목숨까지도 팽개치는 우매한 기행이 난무한다. 인

문학의 소중함을, 계량화할 수 없다는 핑계로 거부한 반

인문학 사회의 참상이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의 문학은 안타깝게도 기능화된 사회의 부품을 자

처하면서 그 부속논리를 지향하는 인상이 짙다. 젊은 소

설가 김중혁이 적절하게 그려내었듯이 품위있는 인간 아

닌, 너무나도 구차스러운 모습의 좀비가 된 것이다.인간

도, 문학도. 이렇게 되면 철학자 아도르노의 말처럼 기

계가 천사 가 된다.

현대문명이 기계를 떠나서 살 수는 없다. 그러나 기계

는 기계일 뿐 천사가 될 수도 없고 천사가 되어서도 안된

다. 문학을 포함한 모든 인문학은 잃어버린 천사의 자리

를 회복하고자 하는 눈물겨운 자부심을 되찾아야한다.

기계까지도 용서하고 껴안고 가르치는.

김주연 교수(숙명여대 석좌교수)

<필자소개>

서울대 독문학 학사,석사,

미국 버클리대학 독문학 및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독문학 수학

서울대 문학박사

《문학과 지성》 편집동인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등 역임

주요 저서 :『상황과인간』,『문학비평론』,『변동사회

와 작가』,『고트프리트벤연구』,『독일시인론』,『문학

을넘어서』,『문학과 정신의 힘』,『독일문학의 본질』,

『독일학 연구』,『문학, 그 영원한 모순과 더불어』,

『김주연평론문학선』,『사랑과 권력』,『가짜의 진실,그

환상』,『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근대논의 이후

의 문학』,『인간을 향하여 인간을 넘어서』, 『독일 비

평사』,『문학, 영상을 만나다』,『미니멀 투어 스토리

만들기』,『몸, 그리고 말』외 다수

13학술 제1273호2015년 5월 14일(목)

Page 1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2015년 5월 14일(목)14 여론제1273호

한계비용 제로의 사회

신용벌 단상

고성장을 계속해오던 중국도 성장률 둔화와 함께 산업구조, 수

요구조, 지역구조에 있어서 광범위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보고서

가 나왔다. 중국의 경제성장둔화를 초래하는 요인은 생산성 하

락, 노동력공급 감소, 자원환경 제약, 수출하락 등으로 분석되

며, 향후 10년간 약 2~3%p 하락할 전망이라 한다.과거 고성장을

경험한 36개 국가 중에 경제성장률의 가파른 하락을 경험한 국가

비중은 94%에 달하며, 중국의 성장둔화도 구조적 변화에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해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계속해온 저비용에 의존한 외형적 성장방

식은 생산요소 비용 상승으로 지속불가하다는 것이다.이러한 어

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전환과 과학기술 혁신의 가속화이다.

이는 근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미래학자 제러미 러프킨

이 주장하는 한계비용 제로사회의 내용과 여러 측면에서 모순되

는 것 같다.러프킨의 미래사회에 대한 주장은 현재 부상 중인 사

물인터넷이 상품의 가격을 떨어뜨려 자본주의의 쇠퇴를 유발할

것이라는것이다.생산비용증가로인한 중국의 성장 둔화가 당면

한 것이라면, 러프킨의 예측은 조금 더 먼 미래를 다루고 있기 때

문에 중국의 예로써 그의 의견을반박하는것은타당하지 않다.

자본주의라는 바다 속에서 나고 자란 우리들이 자본주의가 붕

괴된 사회를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그러나 30여 년 전에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의 명저『미래의 충격』과 『제3의 물결』이

준 충격을 기억하는 독자들은 그의 예언이 실현되어 가는 현대

사회를 보면서, 또 하나의 미래학자 러프킨의 대담한 예측을 무

시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의 주장은 시장경쟁에서 가격하락을 통한 점유율 경쟁의 결

과, 제품 및 용역 가격이 제로 수준까지 하락하여 무료의 풍요가

경제사회를 지배하게 되면, 자본주의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을 가속하는 것은 사물인터넷으로 통신, 에너지,

물류 등과 결합하여 모든 시스템과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며, 이 새로운 인프라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한계비용 제로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사물인터넷에 활

용되는 센서가 산업현장에서 자원, 공장, 전력망, 물류망에 연결

될 뿐 아니라 가정, 차량 및 심지어 생체에까지 부착되어 지구상

에 존재하는 모든 개체 간에 통신이 가능한 사회로 변하게 될 것

이다. 이는 생산과 소비를 겸하는 프로슈머의 증가를 가져오며,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의 생산성과 용역의 효율성을 급격하

게 높이고, 따라서 생산과 공유의 한계비용을 제로수준으로 낮추

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 많은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상품의 가격이 제로에

가깝게 된 사례는 인터넷 뉴스나 mp3 음악 등으로 제한적이나

이의 확장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러스킨은 또한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인한 생

산성 향상이 대량 실업을 가져오게 될 것을 예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무인자동차, 무인비행체, 공장의 로봇은 이미 인간을 대신

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그 뿐 아니라 전

문가 프로그램의 탑재로 소프트웨어가 변호사, 교사나 의사와 같

은전문인력조차 대체할 수있는세상이 도래할 것으로전망된다.

러스킨의 의견처럼 자본주의가 소멸하고 공유경제가 이를 대

체할지는 지켜볼 일이나, 심화되는 실업과 당연한 결과인 경제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가 절실한

현 시점에서 우리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하여 올바른 방향

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박천배 교수(영어교육과)

우리대학이 개교 69 주년을 맞는 지금의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주지하다시피

미래를 예견할 때 대학 자체의 존재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신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그 활용으로 인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전통적인 대학의 모습을 바꾸게 하고 있다. 급기야 대학의 소멸까지도 예견되

고 있다.이렇듯 급변하는 교육환경을 어쩔 수 없는 외부 환경의 탓으로 돌리고 주저앉

을 수는 없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환경의 변화 속에서, 오히려 이러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고 우리대학의 발전과 연결시키느냐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첨단기술의 발전은 물질적인 면에 치우친 나머지 자칫 인간성 상실이나 인간소외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우리가 물질계에 끌려가지 않고 바람직한 방향으

로 나아가게 하려면 정신계에 대한 성찰과 복원이 강조되어야 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는 원불교 정신이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의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단

초가 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 즉 기술발전과 인간의 관계가 어

떻게 형성되고 있으며, 어떻게 형성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과 고찰을 통해서 우리

대학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첨단과학의 시대에 걸맞은 인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과 기술의 이면에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탐구가 소홀했다는 측면이 숨어있다. 최

근에야 인간과 기술의 문제가 다각적인 측면에서 학제간 연구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

루어지고 있다.이른바 문 사 철 의 인문학과 자연과학, 의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융

복합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서 첨단기술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의 문제를 살펴보고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각각의 학문 영역이 독자적으로 존재하기 어려

운 시대가 되었다.

대학은 기존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출하기 위한 시도를 해야

한다. 급변하는 현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르는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외부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나 정책의

성공은 구성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부터 나올 것이다.방향 설정이나 정책의 수립

과 시행에는 구성원들의 이해와 합심 협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대학이 처한 환경이

열악해질수록, 구성원 모두의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되고 수렴되어 정확한 방향설정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원광대학교는 1946년 유일학림으로 출발해서 올해로 개교 69주년을 맞이한다.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그동안 많이 성장해서 국내

의 이름 있는 사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학 역시 성장, 지체, 혼란

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넘어서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고단함, 헌신

도 있었기에 원광대의 오늘이 있는 것이다. 원광대가 그동안 한국사회와 지역사회에 미

친 영향과 공헌은 실로 지대한 것이었다.

현재 원광대가 처한 시대적 환경은 위기, 급변, 혁신, 추락, 도약가능성 등 많은 단어

로 표현될 수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대학 역시 절체절명의 위기와 경계 위에

서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69년의 깊은 뿌리가 만든 대학이기에 앞으로 구성원의

노력에 따라 대학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것은 앞으로 원광

대의 꿈을 바꾸고 세계로 도약하는 가운데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까지 해왔던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

원광대가 지금까지 꾸었던 꿈은 호남의 명문이었다.이제는 더 이상 호남의 명문이 아

니라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명문으로 커가는 꿈을 꾸어야 할 것이다. 원광대는 지금까

지 한 번도 세계의 명문이 되기 위해 제대로 된 꿈을 꾸었던 적이 없었다.그럴만한 글로

벌인재도 없었고 그러한 인재도 키우지도 못했다. 글로벌세계 속에서 연구발표를 하며

인정받을 수 있는 학자가 없었기에 그러한 학생들을 키우지도 못했다. 세계대학이 어떻

게 교육하고 운영되고 있는지,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어떻게 함양하도록 제도화하고 있

는지 살필 수 있는 역량과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세계는 급변하는데 교육목표

는 지역의 인재양성에 머무른 채 자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20-30년 안에 소위 지역의 명문대학 은 없어지게 될 지도 모른다. 지역에 있

으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대학, 즉 글로컬대학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

로 30년 뒤면 대학의 커다란 캠퍼스는 유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

(Peter F. Drucker)의 말이다. 그는 대학이 지속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지난 날의 성공

의 요인은 앞으로는 실패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한다. 과거에 대학을 성장시키

고 명문대학으로 만든 성공요인이 왜 대학의 성장을 가로막게 되는지, 앞으로 어떻게

대학을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할 때이다.대학의 교육목표나 강의

방식, 운영방식 등 모든 것을 재점검해 보아야 할 때가 왔다. 선진국의 모든 대학이 학

생과 교수 간의 쌍방향교육인 세미나 교육을 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은 아직도 일방적

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를 위주로 하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요청은 단순히 학령인구

가 줄어들고 대학의 구조조정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시대적 바람이 불기 때문만은

아니다.세계에서 현재 대학의 목적과 교육방식에 대한, 거대한 교육혁명이 진행되고 있

다.원광대가 이러한 시대적 바람을타면 미래의 대학으로다시 도약할수있을것이다.

사설

원광대학교의 미래

변화와 합심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발행인 김도종 편집인 겸 주간 조영철 편집장 권정훈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광고물

우리대학 교내에는 다양한 부속기관들이 있습니다. 이 기관

들은 광고물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동원합니다.

기관이 홍보를 진행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취지의 행사

를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서일 겁니다.

수덕호 주변을 지나다 보면 찢어지거나 스프레이로 인해 훼

손된 광고물들이 자주 보입니다. 학우들은 무심히 지나가지만,

관계자들의 마음이 아플 겁니다. 최근 원광대 드루와 페이스

북 페이지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교내 광고물을 훼손한다는 글

이 게시되기도 했습니다.물론 학교의 자산인 교내의 많은 광고

물을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유용

하게 쓰일 교내 광고물을 우리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아낀다면

훼손된 광고물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허락 없이 사용되는 스테이플러

각 단과대학에는 복사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학생

들을 배려하기 위해 비치된 스테이플러가 있습니다.

스테이플러가 설치된 곳에 복사실을 이용한 학생만 쓰시오

와 같은 문구가 붙어있지는 않지만 복사실을 이용했을 경우에

만 스테이플러를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

만 무분별하게 스테이플러를 사용하는 학생을 간혹 보게 됩니

다.사소한 행동이지만, 학우들의 의식 수준이 드러나는 대목입

니다.

아무리 급해도 타인의 물건을 허락없이 사용하는 것은 잘못

입니다. 정 급하게 스테이플러가 필요하다면 복사실에 허락을

맡은 후 사용하거나,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학생회실을 방

문해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지난 5일 소운동장에 마련된 어린이날 행사 널뛰기 부스 사진: 이주환 기자

Page 1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15여론 제1273호2015년 5월 14일(목)

불법사기 중고나라론(loan) 에 빠진 청년들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한국에 태어나서 인터넷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 이하 디시 )에 대해 한 번

이라도 들어 보았을 것이다.

디시는 1,600여 개의 갤러리, 하루 순 방문자 수 350

만 명, 일일 페이지뷰 7,000만 회에 달하는 대형 커뮤니

티로 인터넷 문화의 성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

은 방문자 수 때문일까? 디시의 수많은 갤러리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일 날이 없다.

15년이 넘는 디시 역사 속에서는 그야말로 막장 이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기가 막힌 몇몇 사건들이

발생했다. 하지만 1,600여 개의 갤러리 중 최근 떠오르

는 한 갤러리보다 막장 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갤

러리는 없을 것이다. 바로 중고나라론(loan)으로 유명한

대출갤러리다.

빚도 재산이라고 하던가?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대출

방법이 존재한다. 초창기 대출갤러리에서는 효율적인

대출방법과 자체적으로 고안해낸 다양한 대출상품 및

합리적인 채무상환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또

한 상환에 실패했을 시에도 여러 대처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등 유익한 면이 있는 갤러리였다. 하지만 갤러리

내부에서 중고나라론 이라고 불리는 한 대출방법이 유

명세를 타면서 급속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중고나라론 이란 무엇인가?우선 중고물품

판매 사이트로 유명한 중고나라 에 물건을 판다는 글

을 올린다. 그 후에 선 입금된 금액으로 도박을 해 돈을

불리는 불법적 대출방법이다.만약 돈을 잃게 된다면 바

로 범죄자 신세가 되지만 그들은 혹시라도 있을 대박을

통해 지금까지의 부채를 탕감할 꿈을 꾸며 섣부른 선택

을 하고 있다.더군다나 중고나라론을 통해 부채를 탕감

하고 오히려 돈을 벌었다는 글이 게시됨에 따라 각종 대

출을 빙자한 새로운 사기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피싱이나 토토업자들에게 자기

통장을 파는 대포통장론 , 편의점 금고에서 돈을 횡령

한 후 도박을 하는 편의점론 등이 그것이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박으로 돈을 잃은 이

들은 소액의 채무조차도 값을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일

할 수 있는 젊은 나이에도 부채가 자그마치 억대에 달하

는 경우도 있다.신용불량자가 되어 이런 사기론(loan)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 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 심지어 일을 하라고 진지하

게 충고하는 이들에게 돈을 줄 생각이 없으면 조용히

해라 ,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솔직히 어디 있

나 라고 말한다. 또한 돈을 준다는 이유 하나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황당무계한 인증

글 을 게시하는 일도 있다.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고금리 대출이나 사채에 손

을 댄 이들은 말한다. 하루 종일 뼈 빠지게 죽도록 일

해도 한 달 월급보다 이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너희들

이라면 어찌 하겠는가 라고. 물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생각하면 도박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그들의 처

지도 이해된다.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서 , 중병에 걸린 가족을 위해서 와 같은 절박한 이유

가 아니라 고작 유흥을 위해 쉽게 빚더미에 올라타는 행

위는 공감하기 힘들다.

최근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대학생의 절반이 평균 1,300만 원의 부

채를 가지고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고 한다.평생을 열심

히 일해도 가난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절망에 사로잡

혀 노동을 '쓸모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을 가리켜 오늘만 사는 자 라고 부른

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마

음 한편이 씁쓸하면서도 고개를 젓게 된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3년)

반려견 책임감에 대한단상

해마다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유기견으로 버려지고 있다. 그 중 30%는 안락

사를 당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러한 국내 유기견 발생 실태에 대한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각 지방단체에서도 보호센터를 운영 중이긴 하지만 예산과 인력부

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센터와 보호기관도 있지만 이곳

상황 또한 마찬가지이다.

반려견이 유기견이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견주가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다.

동물이 예쁘고 귀여워서 충동적으로 분양했다가 별다른 준비 없이 반려동물과 살

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사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과연 그들이 생명이 소중

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한지 의문이 든다. 이는 스스로 책임져야겠다는 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 없는 사람들을 더욱 부추기게 되는 것은 반려견의 노쇠와 질병이다. 반려

견이 늙어 약해지거나 병이 들면 이는 곧 막대한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

문이다. 나이 들고 병든 반려견은 책임감 없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기쁨과 사랑이

아니다.다만 손이 많이 가고 돈이 많이 드는 골칫거리가 된다.늙고 병 든 반려견은

모르는 동네 길 어귀에 유기되기도 하고 동물병원에서 안락사를 강요받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기견에 대한 지속적이고 꾸준한

사회적 관심이 중요하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은 단지 동물의 범주에서

관리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인 반려동물의 범주에서 생각되어야 한다. 그들

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존중해 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보호와 지원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

책임질 수 없다 , 어쩔 수 없다 라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수많은 동물이 길가로

내몰리고 있다. 반려동물이 자신의 물건 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하나의 소중한

생명 이라는 생각이 확대될 때 유기동물은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박성주(애완동식물학과 2년)

자기 인생을살아라

저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26살에 신입생으로 입학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며 신입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많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 우리 학과

에 왜 왔냐고 물어보았을 때, 성적에 맞춰서 혹은 부모님의 권유로 왔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시키는대로만 살아온 신입생들에게 자기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한 성찰의

기회는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그래서 제가 가진 인생에 대한 생각을 알려드릴까 합

니다.인생이라는 단어는 워낙 큰 말이기 때문에 그 안에 속한 자신의 일을 찾는 것

에 대해서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자신이 행복의 요건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면 돈, 사랑, 명예가 있습니

다. 만약 이 세 가지 중에 자신이 돈을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업과 창업과 같은 분야로 진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행복의 요건으로 흥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을 생각했다면 해당 분야를 경

험하기를 권합니다.여기서 경험이란, 간접적 경험과 직접적 경험 두 가지를 포함하

는 말입니다.사람은 대부분 잘할 수 있는 분야와 좋아하는 분야가 다릅니다. 그리

고 사회는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보통의 결과를 내는 사람과, 놀면서 일하지만 최상

의 결과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최상의 결과를 내는 사람을 더 인정해주기 마련입니

다.

제 주위에는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가 동아리에서 춤을 접하게 되면서 춤 하나만

바라보고 서울로 상경하여 프로백댄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대학생활 중에

서핑을 접하게 되어 호주로 서핑강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러 간 사람도 있습니다.그

사람들을 보고 주위에서는 멋있다, 저렇게 인생을 살아야 되는데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원광대 신입생 여러분들이 나중에 자기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그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동호 (정보전자상거래학부 1년)

기자 수첩

화를 다스리자사람들은 누구든지 성깔이 있다.기자도 마찬가

지다.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

지 않다.그래서 스스로 화를 덜 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누가 자신의 본성을 쉽게 다스릴 수 있는

가? 가끔 아무리 막아보려 애를 써도 금이 간 댐

처럼 쉽사리 무너져 버릴 때가 있다. 그렇게 화를

내고 나면,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다는 것에 다시

화가 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스스로 화를 다스

리지 못하면 그 화가 모두에게 미친다는 것이다.

누군가 화를 낼 때 싸움이 시작되고, 그 싸움의

결과는 그 사람의 평판이 되기 마련이다. 가까이

하기 싫은 사람 이라는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평판은 보통 스스로의

행동이 낳은 결과물이기 쉽다.

사소한 일에도 불같이 화를 내는 면이 있다는

것을 기자는 잘 알고 있고, 참아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참다가 한번 폭발하면 수습이 불가능할 정

도가 될 때도 있다.최근에도 화를 심하게 낸 적이

있다.일에 치어서 바쁜 와중에 직속 후배의 일 처

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 잘못

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화를 내서는 안 되는 상황

이다. 하지만 기자는 폭발해서 직속 후배와 동기

들에게까지 화를 냈다.화가 누그러지고돌이켜보

니,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생각에 얼굴이 붉어진

다.

화를 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다짐한다. 이런

결심을 수도 없이 반복해왔다. 이제는 그 다짐을

지켜야 할 때이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

아야 한다.마음속에 스트레스라는 화약을 쌓아놓

고 내버려두었다가 누군가가 성냥불 하나만 휙 던

져도 폭발하는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찬성 유철호(경영학부 1년)

전 군가산점 제도가 다시 도입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군가산점 제도란 6급 이하 및 기능직 공무원을 채용할 때 2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에게 5%, 2년 미만 복무한 군인에게는 3%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

으로 1961년에 만들어진 제도입니다.하지만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1998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폐지된 제도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일부를 제외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입대합니다.이 때문에 남성들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또 할 수 있는 능력도 되

는 황금 같은 20대에 2년이라는 시간을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보냅니다.

때문에 군가산점은 남성들만 받을 수 있는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신성한 의무입

니다. 하지만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잃는 것 역시 많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한 국민에게 국가는 마땅히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만 한다

고 생각합니다.

군 복무는 단순한 의무가 아닌 자기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이에 걸맞는 합

당한 보상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대 박찬주(행정언론학부 2년)

저를 포함한 군대에 다녀온 남성들은 군대 한 번 더 갈래? 라는 질문을 받

는다면 그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눈앞이 캄캄해지고 심장이 내려 앉을 것입니

다.이는 군대가 정말로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오는 반응입니

다.

사회에서 격리된 군대는 2년 동안의 자유를 억압합니다. 이는 곧 개인의 자

유를 침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찬성 측 학생 말처럼 의무가 아닌 자기희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군가산점은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생

각합니다.

군가산점은 앞서 설명하신 것처럼 군 복무를 마친 남성에게 6급 이하 및 기

능직 공무원을 채용할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입니다.하지만 대한민국 남성 전

부가 공무원 시험을 보지 않는 이상 군대를 다녀온 남성 전부가 혜택을 누릴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처럼 제한된 혜택을 받는 것보다 군인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 가는 것을 불합리, 혹은 자기희생이라

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군인의 처우가 개선된다면 대한민국 남성 역시 자연

스럽게 군 복무를 자랑스러운 의무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원대신문의

토론배틀군가산점 제도,부활해야 하는가?

정리 :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1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3호[2015.5.14(월) 발행]

2015년 5월 14일(목)16 특별기획제1273호

영성적 전일적 인간 지향에서 출발

현대 문명사회와 마음의 전환 - 생명문화를 이루는 마음의 영성

아도르노는 『계몽의 변증법(김유동 역 )』에서 애니미즘이 사물을

정령화했다면 산업주의는영혼을물화한다 고말한다.

꽃을들고있는미륵은우주생명 그자체를상징한다.

삶이란 이 순간의 완전한 표현이다.이 순간은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우주

생명과의 합치이다. 이 순간이야말로 우주 생명의 전일적 마음을 완전하게 표

현할 새로운 문명의 출발이요,희망이 자라날 중심이기 때문이다.

인간 문명의 역사는 야만으로부터 인간다움으로의 진

보일까? 인간 문명의 발전은 발전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

과 인간 자신에 대한 폭력적 지배 방법이 진보해가는 과

정이 아닐까?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는 2차 대전당시

망명 지식인으로서 왜 인류가 진정한 인간적인 상태에

들어서기보다는 새로운 종류의 야만 상태에 빠지게 되었

는가? (『계몽의 변증법』, 서문)를 묻는다.

그에게 있어 인류 역사란 파시즘에서 끔찍한 정점을

이루는 카타스트로프적인 진행과정 에 불과하고 몰락

의 논리에 따라 진행하는 고통의 연속체 에 지나지 않는

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얻은 사랑을 망각하고 타인의

노동을 착취하며 좀 더 많은 자본을 획득하고자 자연과

인간을 완전히 지배하고자 한다. 여기에 인간 문명의 어

두움이 드리워져 있다.

일제 시대에 어린이 운동을 벌였던 소파 방정환 역시

현대 사회의 삶은 각자의 존귀한 본성을 유지하지 못하

고, 모든 생명체를 인간에게 귀속된 종처럼 인식하고 이

용하고 학대한다 고 하여 문명제일주의가 지닌 폭력성,

부당성을 폭로한 바 있다. 한국의 창조신화도 보면 세상

의 고통이 이러한 지배 문명에 의해 생겨났음을 보여준

다.

민속학자 손진태 선생 등이 1923년에 채록한「창세가

」에는 미륵님이라는 창조신이 등장한다. 미륵님은 반고

신화처럼 서로 붙어 있는 하늘과 땅 사이에 구리기둥을

세워 천지를 개벽했다. 일월성신을 만들고, 하늘에서 금

벌레, 은벌레를 금쟁반과 은쟁반에 각각 받아 남자와 여

자를 만든다. 그런데 문제는 미륵님이 창조한 태평 세상

에 느닷없이 석가님이 나타나서 미륵의 세상을 빼앗으려

고 한다.

이에 미륵은 아직은 내 세월이지 네 세월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이에 석가가 응수하여 말하기를 네 세월은

갔다. 이제는 내 세월을 만들겠다 라고 도전을 한다. 석

가의 도전에 미륵은 어쩔 수 없이 내기를 제안하는데, 내

기 종목은 셋이었다.병을 매단 줄을 동해 바다에 드리워

누구 줄이 안 끊어지는가? 누가 여름에 강물을 얼어붙

게 할 수 있는가?누구 무릎에서 꽃이 피는가? 였다.

첫째 내기에서 석가의 줄이 끊어지고, 둘째 내기에서

도 석가가 질 판이다.세상을 지배하고 싶은 욕심을 놓을

수 없었던 석가는 마침내 반칙을 한다. 한 방에 누워 잠

을 자면서 꽃 피우기를 하는 동안 미륵의 무릎에 핀 꽃을

꺾어 제 무릎에 꽂았던 것이다.

결국 미륵은 석가에게 세월을 넘겨주기로 하고 세상을

떠난다. 그때 미륵은 더럽고 축축한 석가야. 네 세월이

되면 집집마다 기생 나고 과부 나고 역적 나고 백정 날

것이다. 말세가 된단 말이다 라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미륵은 승천하여 얼굴은 해와 달이 되고, 눈은 샛별이 되

고, 코는 삼태성이 되고, 귀는 북두칠성이 되고, 배는 푸

른 하늘이 되고, 몸은 대지가 되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고통스럽고, 더럽고, 축축한 말세

가 된 까닭을 이 신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석가의 세상

은 인간의 지배욕과 불의(不義), 에고의 확장으로 얼룩진

문명세상이다. 여성을 노리개로 기생을 만들고, 전쟁으

로 과부를 만들고, 권력에 저항하는 자를 역적으로 만들

고, 계급차별로 천민 백정을 만드는 세상이다.

이와 반대로 미륵의 세상은 자연 생명 자체가 살아 움

직여 다양한 세계를 만드는 생태적 세상이라 할 것이다.

국문학자 조현설은 이 내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싸움은

꽃피우기 라 말한다. 미륵님은 자연 자체였고, 그의 꽃

피우기는 자연 안에 이미 있는 능력이었다는 것이다.

미륵님을 쫓아내고 세상을 지배하겠다고 하는 석가님

은 인간이 이룩한 문명을 상징하고, 미륵님은 문명화된

세계야말로 더럽고 축축한 세상 이라고 말하는 자연의

우주생명 그 자체라 할 것이다.현대 문명사회의 생태 파

괴, 환경오염, 전쟁과 폭력, 인간의 고통은 우주 생명에

대한 무지와 지배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피부를 경계로 삼아 피아(彼我)

를 구분하고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고자 타자들을 도구로

삼지만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끊임없는 생멸의

우주 순환과 변화 속에서 합치와 다양성을 이룬다. 인간

은 자기 생명의 실체를 모르기에 자신을 전체로부터 분

리시키고, 인간과 자연을 살해함으로써 두려움과 불안,

고통에 휘말려 왔으며, 현대문명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반생명적인 개발시스템은 전체 생명의 존재기반을 파괴

해 왔다.

몰락으로 치닫는 현대 문명의 정점에서 이제 문명의

전환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될 때라는 것을 동서양의 많

은 사람들이 제기해 왔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무

풍지대 같다.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음을 전제로 하는

생명문화로 문명 전환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이는 곧 마

음의 혁명이자 의식의 전환으로서, 전일적 생명의 세계

관을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물리학자 장회익은 살아있

음과 죽음의 구분을 낱생명이 온생명과 정합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마치 잎이 살아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잎(낱생명)이

나무(온생명)에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느냐 아니냐에

의해 결정되듯이 말이다. 그러나 현대 문명은 지금까지

그 나무라는 개념을 결여해 왔다는 것이다.

우리의 창조 신화가 상징하듯이 얼굴은 해와 달이 되

고, 눈은 샛별이 되고, 코는 삼태성이 되고, 귀는 북두칠

성이 되고, 배는 푸른 하늘이 되고, 몸은 대지가 된 것

처럼 우주 삼라만상이 한 몸으로서 모든 개별의 나뭇잎

이 전체인 나무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키지 않는다면 우리

의 의식은 우주 생명과 하나된 전일적 의식이자 큰 나

로서의 대아적 마음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장회익은 이 큰 나 를 온우리 로 표현한 바 있다.우

리의 삶이 같은 목표를 지향해서 협동하고, 의미 있는 삶

의 단위를 형성할 경우 나는 나의 범위를 넓혀 전체 집단

을 새로운 하나의 삶의 주체로 인식할 수 있다. 이렇게

인식된 새로운 주체가 바로 좀 더 큰 나 인 우리 개념

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나의 확장은 비단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그

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포괄적인 생명의 체계인 온생

명을 나 속에 포함시키는 것 또한 매우 자연스런 일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온생명은 동학의 한울 의미와도 통한다고 볼 수 있다.

한울의 한 은 크다 는 뜻이고, 울 이라는 뜻은 무한한

시공적 개념을 뜻한다. 즉 울이라는 것은 우주의 전체를

가리키는 우리 라는 뜻으로 큰 나 라는 뜻이 되고, 이를

한자로 말하면 대아(大我)라는 뜻이 된다.

김기전은 새로운 생명문화는 이 우주 전체를 통하여

비로소 그 사이의 맥락을 인정하고 계통을 고려할 것인

바 그 중의 어느 일부를 취하여서 피(彼)라고 하고 또 아

(我)라고 할 수가 없으며, 이 피(彼)같고 아(我)같은 삼라

만상의 가상(假相)한 꺼풀 밑에는 이 우주의 전체적 생명

의 대조류(大潮流)가 끊임없이 흘러 돔을 깨달아야 할

것 이라 말한다.

이는 마치 우리 사람의 혈액이 개인 몸의 세포와 세포

사이를 흘러 도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우주 생명의 큰 조류와 더불어 융화함을 얻으면 우리는

언제든지 우주와 하나 된 큰 감동으로, 큰 순실(純實)로,

큰 위대로써 최선의 삶을 다할 수 있을 것 이며, 이 세계

의 억조창생 모두 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

다. 여기에야말로 비로소 비할 바 없는 자유가 있고, 교

만 없는 사랑이 있으며 거리낄 것 없는 희열이 있게 되는

데, 이로부터 전일적 생명관에 적합한 사회정치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을 그는 촉구했다.

피아의 구별을 넘어서는 전일적 마음으로의 전환은 지

고한 의식의 발현 상태와 같고, 명상으로부터 얻어지는

지혜의 빛과도 같다.물론 이러한 우주 본원의 전일적 마

음은 명상을 통해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

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언제나 자신 안에서 작용하고 있

다. 다만 그 힘이 에고에 가려져 미약할 뿐이다. 우리 자

신이 외면적 감각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고, 마음이 늘 분

산되어 있어서 우주와 하나인 본원적 마음의 힘을 잘 알

지 못할 뿐이다.

산만한 표층의 마음이 아니라 심층의 마음깊이에 이르

렀을 때 그 마음 깊이에서 우리는 본원적 마음을 발견하

게 된다. 그 심층에 이르면 우주와 나,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게 된다. 우주와 내가 하나 되는 체험, 그 일체가 하

나로 통하는 마음은 곧 기쁨이며 환희 그 자체이다.이는

자연생명과의 교감에서도 체험된다. 서산대사가 지리산

소쩍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고, 초의 선사가

월출산 보름달을 보고 깨우쳤듯이 자연은 우주의 전일성

을 드러내 준다.

현대 문명의 전환은 각자의 영성적이고 전일적(全一

的)인 인간으로의 지향에서 출발할 것이다. 영성적이고

전일적인 인간을 데이비드 호킨스는 우주 본원으로서의

영성을 회복한 자 라 말한다. 우주의 본원이란 형상이

없으면서 본래의 무한한 힘이자 무한한 잠재성 이고,

신성한 영적 활동 이라 명명될 수 있다.

일찍이 서산 대사는 우주의 본원을 일물(一物) 이라

표현한 바 있다. 일물(一物)이란 밝고 신령한 것(昭昭靈

靈) , 생멸이 없고 이름 지을 길이 없으며 형상을 그릴

수 없는 것 이라 했다. 그리고 그는 이 일물을 ○ 의 일

원상(一圓相)으로 그림을 그려 나타냈다. 이는 원불교의

일원상과도 맥이 닿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마음의 영성

적 전환은현상적 마음을버릴 것 없이 곧바로자신의 본

래 마음을지키는수본진심(守本眞心) 에 두어져 있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일체의 생명은 모

두 이 마음으로 인하여 살아간다. 전일적인 본연의 마음

은 자신의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삼라만상

모든 존재에서 작용되고 있다. 이를 자각한 자는 우주생

명공동체로서 생태적 삶을 실천하며 몸의 온전한 순환과

균형을 통해 각자의 다양한 영성 을 발휘할 것이다.

즉, 자신이 하나 된 우주 본원의 실재(the One Universe

of Reality)이자 영성적 주재임을 자각하여 진심(眞心)과

합하고, 현상적 에고로부터 매순간 전환을 이룰 것이다.

이는 곧 에고뿐만 아니라 사회통제에 의한 마음작동을자

각하여 이로부터 거리를 둠과동시에 새로운영성의 힘으

로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문명의 창조자라 할 것이다.

정혜정 교수(마음인문학연구소)

우리대학 마음인문학연구소 의 연구 성과를 대중과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연구소 소속 연구교수들의 글을 연재한다. 인간의 존엄성, 마음, 감성 등에 대

한 글을 통해서, 스스로를 성찰해 보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편집자

1.생명문화를 이루는 마음의 영성

2. 당신의 고유한 패턴 성격

3. 렛잇비(Let it be)와 마음의 평화

현대문명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