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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대구경북개발연구원 2002. 12. (제7호) 대구경북개발연구원 2002. 12. 1) sh이이 * . 서 론 .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개념 . 도시형태의 변화에 균형적 지역통합 1. 자연환경과의 균형적 지역통합 2. 분산을 통한 도시의 전원화 3. 기술을 통한 고밀도의 집중 4. 혼합밀도 개발을 통한 집중된 분산 5. 압축도시에 대한 논쟁과 소결론 . 대구광역시에의 적용 1. 대구광역시의 도시공간구조의 형성과 특성 2. 대구광역시의 도시계획에서의 공간구조와 바람직한 방향 <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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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제7호)대구경북개발연구원 2002. 12.대구경북개발연구(제7호)대구경북개발연구원 2002. 12.

1

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

1)sh이이이 종 열*

<目 次>

Ⅰ. 서 론Ⅱ.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개념Ⅲ. 도시형태의 변화에 균형적 지역통합 1. 자연환경과의 균형적 지역통합 2. 분산을 통한 도시의 전원화 3. 기술을 통한 고밀도의 집중

4. 혼합밀도 개발을 통한 집중된 분산 5. 압축도시에 대한 논쟁과 소결론Ⅳ. 대구광역시에의 적용 1. 대구광역시의 도시공간구조의 형성과 특성 2. 대구광역시의 도시계획에서의 공간구조와 바람직한 방향

<요 약>

19세기 자유주의는 경제적 번영을 가져왔지만 환경문제를 포함한 시장실패를 가져왔

고 이것은 20세기 행정국가를 대두시켰다. 20세기 행정국가에서 정부실패가 논의되고

신자유주의 물결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구조조정이 유행처럼 일어났지만 변함 없

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환경보호 이슈로서 지속가능한 개발문제이다. 그동안 한국에

서 지속가능한 개발 문제는 다각적으로 논의되어 왔지만 소홀히 다루어졌던 분야는 도

시공간구조의 환경적 측면에 대한 논의이다. 그동안 한국의 도시계획과 도시발전을 보

면 팽창과 확산 일변도의 계획과 성장이었다. 성장이 지상과제이며 이것은 곧바로 위정

자의 치적에 해당되었다. 도시환경보호가 논의되기는 하였지만 그것은 전체적인 도시성

장의 틀 속에서 고려되었으며 그것도 실천에 있어서는 대부분 뒷전으로 밀려났다. 본

연구에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시의 형태(urban form) 측면에서 논의하고, 그동안 주장

되었던 압축도시와 지속가능성 문제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도시의 형태 차

원에서 자연환경과의 균형적 지역통합, 분산을 통한 도시의 전원화, 기술을 통한 고밀도

의 집중, 혼합밀도 개발을 통한 집중된 분산 등 네 가지 전략들을 논의하고 각 전략들

*경일대학교 행정학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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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2

의 특성을 평가하였다. 모든 전략은 어떤 면에서 장․단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지속

가능성 면에서 최선의 전략이 무엇인지 논의되고 이러한 논의를 대구광역시의 상황에

적용하여 평가하였다.

Ⅰ. 서 론21세기를 맞아 각국은 기존의 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심각한 반성을 하게 되었다. 성

장과 환경오염이 상충관계에 놓이게되어 각국은 양자 택일을 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

하게 되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양자를 절충해 보려는 새로운 대안으로서 지속가능한 발

전이 제시되었다. Brundtland 보고서인 Our Common Future가 출판 된지 13년이 지났고

150개가 넘는 국가가 모여 Rio 선언을 한지도 7년이 지났다. 지속가능성 및 지속가능한

발전이 전 세계적인 이슈 내지 화두가 된 것은 역사적으로 보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된 것이다. 이제 인류사에 있어 세계환경 및 자원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생활의 본질적

요소가 되었다. 지속가능성 이슈는 시간 차원에서 보면 한 세대 내 그리고 세대간 두

차원의 문제이며 이 논쟁에는 인구, 농업, 생물다양성, 산업, 에너지 소비, 지구 온난화,

오염, 자원 접근의 형평성, 도시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미래의 전망

은 비관론에서부터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낙관론까지 다양하다.

금세기 들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도시

화율은 국가마다 상이한데 대체로 선진국의 경우 70%이상의 도시화율을 보이고 있고,

그 추세는 현 상태의 지속 또는 완만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에 반해 후진국 또

는 개도국의 도시화율은 낮은 편이지만 추세는 급상승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두 유형

의 국가 모두 나름대로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개발국의 경우 자원의 과

소비 문제로서 세계환경 파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개도국의 경우 지속가

능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자원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현상을 보면 지속가

능성 문제는 바로 도시지역의 지속가능성 문제가 핵심이며 도시의 인구집중, 환경문제

집중, 자원과소비 등이 주된 이슈이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개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계획에서 도시가 가장 중요한 대상지역이 된다.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은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압력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지속적

인 동태적 과정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보편적 원칙은 비교적 소수이지만 이러한 원칙

에서 정책집행으로 나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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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3

도시에 따라 반드시 달라지는 과정이며 도시마다 각각 상이한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다.

사실 전지구적 및 지역적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더 깊어짐에 따라 지속가능한 도

시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인식도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전략, 프로그램, 정책들이 형성될 수 있는

생존력 있으며 진정한 지속가능한 정치적․제도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은 지속가능한 개발 이슈를 도시형태(urban form)와 관련지어

논의하면서 도시형태가 에너지 절약 또는 환경오염의 감소를 가져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도시의 구조적 형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환경오염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 절약적인 차원에서 압축도

시(compact city) 개념이 제시되었고 이에 대한 논쟁이 이어져왔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

러한 도시공간전략들을 검토하고 이러한 전략에 관한 논의를 대구광역시에 적용할 것이

다. 대구광역시가 추구할 수 있는 전략들을 살펴보고 특히 도시계획입장에서 도시개발

의 현실을 검토하고 평가한다.

Ⅱ.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개념지속가능한 개발의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된 개념규정이 없지만 대표적 정의로서

Brundtland 보고서에 의하면 “미래 세대의 욕구나 복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과 여건

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발”이라고 한다(WCED, 1987). 이

러한 개념의 구성요소로서 첫째, 개발은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환경, 보건, 교육 등

사회적 복지의 지속적인 증진을 의미하는 삶의 질 향상을 포괄한다. 둘째, 현 세대의 개

발행위가 미래 세대의 선택의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세대간의 형평성을 포함한

다. 셋째, 사후 처리보다 사전예방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넷째, 자연자원의 소비 비

율이 그들을 재생산 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개념의 의미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개

발이 환경의 수용능력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세

부 행동지침은 환경의 수용능력을 측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가능성은 세대간

의 형평성을 지적하는데, 형평성은 이 뿐만 아니라 한 국가내의 계층간 그리고 국가간

에도 적용이 되어야 한다(이정전 편 1995: 제1장).

지금까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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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4

때로는 유기적, 녹색, 생태도시라는 주제하에서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우리가 염두에 두

어야 할 점은 지속가능한 도시가 종국점이 아니라 하나의 방향제시라는 사실이다. 인간

심리학과 생태학적 체제에 대한 연구를 보면 유기체적 진전은 단순성에서 복잡성으로,

단일성에서 다양성으로, 불안정성에서 안정성으로의 이전이다. 인간 본성은 의식주와 같

은 기본 욕구에서 복잡한 창조성 욕구로 나아가면서 여러 활동영역에 관여하게 된다.

이와 상응하게 도시도 지속적으로 인간의 고도의 자아충족을 촉진시키고 이러한 인간

욕구를 지원하기 위하여 유기적으로 개발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러한 개선된 도시에서는 인공환경(built environment)이 개인적인․환경적인 개발에 긍

정적으로 지원하고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주장이다(Hill, 1992).

도시형태와 지속가능한 개발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그 관계는 단순하거나 명확

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유기적 개발과 관련하여 도시형태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제시

되었다. 한쪽 극단은 인구를 전 국토상에 평면적으로 골고루 분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고 다른 쪽 극단은 4km 내의 거대구조를 건설하자는 것이다(Hill, 1992). 집중론자들은

도시가 도보, 자전거, 효율적인 대중교통에 적절한 형태 및 규모여야 하며 사회적 상호

작용을 고취시키는 압축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Elkin et al., 1991:12). 압축개념은

개발을 강화하고 도시를 부흥시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의 유입을 강조한다. 또 다른

주장은 분산된 집중으로서 각 개별 도시가 분산적으로 자족성을 지니고 대중교통체계에

의해 연결된 압축 정주체계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Haughton and Hunter, 1994).

지금까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급격한 도시형태변화에 대한 주장을 크게는 집중과 분

산 세부적으로는 다시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주장이 지니고 있는 합리성과

모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이들 주장들이 현실적으로 검증되어 완전히 확립

된 것은 아니다.

Ⅲ. 도시형태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1. 자연환경과의 균형적 지역통합

19세기 이후 자연 순응적이 아니라 자연 파괴적인 도시화 현상은 자연환경의 지역적

특성의 맥락 내에서 도시가 개발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대규모 인구를 가

진 도시가 공간적으로 계속 확장(urban sprawl)됨으로서 도시와 그 속에 거주하는 거주민

들을 어떻게 자연과의 접촉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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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5

게 되었다. 자연과 도시를 통합시켜 도시거주민들이 쉽게 녹지대에 접근할 수 있게 하

려는 도시개발은 Ebenezer Howard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주장되었다. Howard(1898)의

전원도시(Graden City) 제안은 도시계획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이 제안이 동시대

의 다른 제안과의 차이점은 첫째, 자본의 추한 모습에서 도시인구를 분산시키려 한 점,

둘째, 소규모 신도시 개발을 주장한 점, 셋째, 도시환경과 자연환경의 밀접한 연결을 강

조한 점이다. Howard에게는 대도시가 결코 적합한 삶의 공간이 될 수 없다. 대도시는

환기가 잘 안되며 계획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루기 어려우며 비위생적인 반면 농촌

은 편리하지 못하다. 따라서 제3의 대안으로서 “전원도시”를 제안하였다.

Ebenezer Howard1)는 고전적 도시사회이론가인 Toennies, Durkheim, Simmel, Park, Wirth

처럼 과밀되고 강력하고 현저히 통제 불가능한 도시를 반대했다. Howard는 산업도시에

대해선 거의 희망이 없다고 했으며 이는 생산, 탐욕, 소수의 이익의 노예로 믿었다. 그

러한 도시에서는 규모 때문에 진정한 도시계획이 존재할 수 없다. 그는 기존의 도시를

변화시키는 “도시미화”운동은 실패할 것이며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지역을 건설해야 된

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도시는 완전히 주민에 의해 통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상적인

국가나 기업체의 통제를 반대했다. 역사적으로 성장해온 도시는 인류문명의 꽃으로 여

겨지기도 했지만 (예를 들면 Hellenic Athens) 오늘날의 도시는 많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

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도시의 부적절함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계획을 추진

했다. 그들은 만약 도시가 적절히 운영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수정 내지 개선할 수 있다

고 생각했다. 이러한 사상은 소규모적 동네수준에서 또는 대규모적 전 도시의 전환에서

나타났다.

Howard는 도시가 기회, 유흥, 다양성 등 이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았

지만 그곳으로 몰려드는 사람은 분명 건강한 환경, 한가로움, 자유감 등 농촌의 이점을

멀리 두고 떠난다.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는 것과 관련하여 Howard는 Garden Cities of

To-Morrow(1898)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두개의 자석은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 남자와 여자가 상호간의 재질과 능력으로 서로 보충하듯

1) Ebenezer Howard는 1800년대 후반 거리에 대한 비전을 지녔다. 그는 Edward Bella의 소설 LookingBackward에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이 소설은 2000년대의 유토피아적 비전을 보였는데 그 때 도

시의 모든 문제는 제거되고 사람들은 함께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는 것이다. Howard는

Bellamy의 비전을 영국에서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산업도시가 문제의 핵심이었다. 도시는

과밀과 비천 그리고 절망 등을 노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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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6

이 도시와 농촌도 마찬가지이다. 도시는 사회의 상징이다. 상호도움과 우정어린 협조, 부성애, 모

성애, 형제애 ‥‥농촌은 신의 사랑과 보살핌의 상징이다. 우리 모두는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

는 모든 것은 농촌에서 나온다. 우리의 육체는 농촌의 것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리고 다시 농촌으

로 돌아간다. 우리는 농촌에 의해 양육되고 옷 입혀지고 휴식처를 갖게 된다. 그것은 모든 건강,

부, 지식의 원천이다. 도시와 농촌은 반드시 결혼해야되고 이로부터 유쾌한 연합이 이루어져 새

로운 희망, 새로운 삶, 새로운 문명이 솟아 나올 것이다.

도시와 농촌의 결혼을 수행하기 위해서 Howard는 Garden Cities 계획을 세웠고 이를

동시대인들에게 인류복지의 측면에서 윤리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가능하다라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6개의 장엄한 블루바드(각 120 feet wide)는 도시를 관통하여

중앙과 주변을 연결한다. 이는 6개의 동등한 부분을 나눈다. 중앙은 원형으로서 약 5와

2분의 1 에이커 아름다운 호수가든으로 펼쳐진다. 가든을 둘러싸고 대규모 공공건물들 -

시청, 음악당과 강연장, 극장, 도서관, 박물관, 화랑, 병원 -을 건설한다. 나머지 대규모

공간에 “Crystal Palace”를 공원에 건축한다. 이 건물은 비 오는 날 시민이 가장 좋아하

는 휴양지가 될 것이다. 그 외는 폐쇄하여 사람들을 공원으로 유도한다. 그 외곽에는 모

두 정원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주택건물을 건설한다. 도시인구 32,000중 농촌지역의

2,000인구를 거주시킨다. 도시내 건물 수는 5,500 개로 유지하고 평균크기는 20feet×

130feet이며 최소규모는 20×100feet이다. 시청의 통제역할을 강조하고, 도시건물을 위생

적으로 배열한다, 개인의 기호나 선호를 최대한 존중해 주고, 도시의 외곽에는 공장, 창

고, 낙농, 시장, 석탄뜰, 목재뜰 등을 건설하고 모두 원형의 철길과 연결되고 철길의 주

선과 연결시킨다. 그리고 공장의 모든 기계는 전력에 의해 작동됨으로서 연기를 통제한

다. 농사지역은 대규모 농장, 적은 소유, 분할, 목장 등으로 구성된다.

전원도시론자들은 도시계획이 자연적 지역이나 지역의 자원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수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리적 단위가운데 특히 강․하천 유역을 중요시하였다

(Lewis Mumford, 1961). 이들은 도시 거주민들이 자연과 연결되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

리고 전력이나 자동차와 같은 신기술이 도시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을 내다보면서 이러

한 도시확장이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며 결국 인간을 자연과 소외시키게 될 것이

라고 보았다. 그리하여 자연을 도시 속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본다. 따

라서 이들은 자연공간을 도시 속으로 침입하게 하는 축성을 가진 <그림1>과 같은 별 모

양의 도시형태를 개발할 것을 주장하였다. 도시화가 가져올 자연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방지하기 위하여 대수층 재충전 지역(aquifer recharge zones)을 설정할 것을 제안하는데

여기에는 농업, 삼림, 오픈 스페이스, 저밀도 주거, 무공해 산업 등이 관련된다.

이 접근의 강조점은 도시에서 개발되지 않은 공간을 모두 개발하려는 시도는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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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7

한다는 점이다. 도시지역이 인공환경과 녹지 공간을 모두 갖추도록 녹지대(green belts),

녹지 쐐기(green wedges), 녹지 회랑(green corridors)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한

도시확장이나 신도시 건설을 계획할 때는 도시개발의 환경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도시

개발이 기존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의 자연적 가치를 가장 중요시하는 방향으

로 이루어지도록 지방의 생태 조건을 숙지해야 한다.

대도시지역의 가장자리(교통망을 따른 축성의 개발)도시의 오픈 스페이스

고밀도

<그림 1> 균형적 지역계층

2. 분산을 통한 도시의 전원화저밀도 주거공간의 초기 주창자는 Peter Kropotkin(1899)이었다. 그는 전력의 힘을 중요

시하여 산업이 도시에 더 이상 입지할 필요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대규

모 도시는 조만간 불필요하게 될 것이며, 강력한 도심지가 없는 일련의 소규모 정주지

로 대치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분산되고 분권화된 정주체계의 개발안은 그 후

녹색사상에 침투하여 대규모 도시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소규모 마을 또는 지역사

회안이 제안되었다(Bookchin, 1974; Schumacher, 1974). 이들의 중심 사상은 소규모 경

제․정치조직형태의 구심성, 풀뿌리 정치권한 위임, 집합행동의 강조, 농업과 산업을 포

함한 지역의 경제적 자조, 적절한 기술의 사용과 자원의 재활용 및 재사용, 잠재적 정치

적 경계로서 자연적 생태 또는 자원 지역의 중요시 등이다.2)

2) 이러한 비전의 대표적 인물로서 Ernest Callenbach를 들 수 있는데 그는 자신의 소설 Ecotopia에서 생태

윤리적 삶을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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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8

저/중밀도

고밀도

<그림 2> 분산된 개발

Schumacher(1974)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가능케 한 테크놀로지 시대는 인간에게 많은

부작용도 가져 왔는데 그 중에는 지속적인 질병과 불안감, 실망, 인간소외 등을 들 수

있으며 환경파괴는 이의 결정체라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전통적 테크놀로지 시대는 결

국 인간의 참다운 행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생활의 질을 저하시켰다는 것

이다. 그가 주창하는 ‘small'이라는 개념은 전통적 기술위주의 개발관에 도전하는 새로운

가치관으로서 자유, 능률, 창조성, 유쾌함, 영속성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는 제3

세계가 서구테크놀로지 발전 모델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도시화(확산), 중공업

에의 자본투자, 중앙집권적 개발계획, 대규모 테크놀로지를 거부하였다. 그리고 인간정

주체계로서 수공업 중심의 자연친화적 소규모 마을공동체를 주창하였다.

Frank Lloyd Wright는 극단적인 분권적 견해를 취하여 인구를 거의 동일한 형태로 토

지 위에 분산시킬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개인주의와 개인 소유를 주창하면서, 도시마다

어떤 독특성을 가져야한다는 Howard의 주장과 달리 한 가족이 평균 1에이커의 땅을 소

유하는 저밀도 개별 가구의 개발을 주장하였다(Wright, 1974). 그러나 이러한 극단적 분

산 형태는 에너지와 자원의 낭비를 가져올 것이다.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하여 멀리

이동할 필요성이 증대되며 전기와 물의 전 지역에 걸친 공급은 하부구조 건설과 관련하

여 비효율적이 된다.

3. 기술을 통한 고밀도의 집중고밀도 도시공간구조의 제안은 전력공급과 새로운 건축재료 및 기술의 개발로 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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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9

게 된 고층 주거공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기의 고층빌딩은 자연을 거의 배제시킨

고도의 통제된 인공환경을 창출할 의도로 건설되었다. 그러나 토지를 고밀도로 이용하

게 되면 종종 주변지역에 상당한 오픈 스페이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

한 오픈 스페이스가 안전하고, 미관상 쾌적하거나 생태적으로 가치 있는 상태를 제공해

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Paulo Soleri(1990)는 새로운 컴팩한 고밀도의 도시를 창출하려

고 시도하고 있는데 고층빌딩과 부분적인 지하도시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

다. 그는 이러한 고밀도 도시는 토지를 절약해줄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공환경의 차이

를 이해시켜준다는 것이다.

개인과 환경의 동시 통제는 Le Corbusier(1929)의 중심 사상이었다. 그는 아직도 고밀

도 주거환경의 대표적 주창자이다. 그가 1960대 번창한 주거타워구역의 아이디어 제공

자라고 비난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주창한 것은 고층 건물 그 자체가 아니고 꼭대

기에 사무실을 갖춘 중간 높이의 주거지개발을 주장한 것이었다(Hall, 1988). 그가 파리

를 염두에 두고 계획한 Plan Voisin에서 중간규모 층수의 주거단위를 제안하면서 이전에

디자인이나 가구면에서 동일하였던 아파트를 계층 수준에 따라 분리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고밀도 지역은 오픈 스페이스와 상당한 정도의 식목 공간을 확보한다.

그가 제안한 고밀도 주거계획은 내부 의사소통의 증진과 도시 내 오픈 스페이스의 양을

증진시키는 수단으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Le Corbusier의 기본 원칙 중 상당수는 오늘날

여전히 공감을 얻고 있으며 환경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아이디어 중

일부는 성공하지 못하였는데, 예를 들면 기존의 도시가 허물어지고 신도시가 들어설 것

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도시의 오픈 스페이스

고밀도

<그림 3> 집중된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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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10

4. 혼합밀도 개발을 통한 집중된 분산오늘날 집중된 분산 주장이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논의에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

키고 있다. Kevin Lynch(1961, 1981)는 지역도시를 건설하는 것의 가치를 지적하면서, 이

는 대규모의 오픈 스페이스와 주요 간선도로에 의해 연결된 별개의 중간 규모의 지역사

회의 혼합체 또는 “은하수”(galaxy) 모양으로 건설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Lynch는 또한

강력한 도심지를 가진 반지형 도시의 가능성을 언급하였는데 이는 일부 북미 도시에서

잘 확립되어 온 유형과 유사하다고 하였다. 흥미롭게도 “은하수 도시” 접근의 맥락에서

Lynch는 소규모 도시들 가운데서 발생하는 기능적 단조로움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였다.

그는 소규모 도시들이 각자 기능적으로 전문화된 적소로서 개발되지 않을 경우 이러한

단순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동일성’ 개념이 오늘날 교외 중심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지속적인 비판 중의 하나이다.

저/중밀도

고밀도

<그림 4> 집중된 분산

Lynch(1981)의 Good City Form은 어떻게 도시의 설계가 개선될 수 있는가에 대한 아

이디어를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저술 중의 하나이다. 여기서 그는 지역 생

태적 계획과 집중된 분산 아이디어를 통합하려 하였다. 그에 따르면 도시는 구별되는

지역단위의 한 부분으로서 생태적․사회적 능력에 따른 분명한 경계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도시 내에서는 공간과 사람들이 고도로 상호의존적이 되어야 하고 상이한

기능체계가 인식가능 해야하지만 반드시 분리될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친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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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11

이웃관계가 주된 형성요인이 되어야 하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질적이어야 하지

만 도시지역사회는 경쟁적이 아니라 협조적이어야 한다.

집중된 분산은 에너지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고 주장되었

다. 분산된 도시간에는 잘 발달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분산도시들의

중심도시에의 접근도 대중교통수단에 의해 연결된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기존의 도시

내의 부도심 개발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5. 압축도시에 대한 논쟁과 소결론도시 형태는 전지구적 지속가능성 이슈에 더욱 부합되는 생활행태를 유도할 수 있는

하나의 주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특히 개인 승용차에의 의존을 감소시킬 수 있다.

20세기 대부분의 도시개발이 도시 안과 밖으로 재개발 또는 확장되면서 점진적인 경향

을 나타내온 반면, 도시확장을 통제하고 더욱 ‘합리적’ 도시를 만들려는 시도의 일환으

로 도시 형태를 재구성하기 위한 신도시들을 건설하려는 주목할만한 노력이 있어왔다.

이러한 ‘합리적’ 개념은 환경적 차원의 의도를 가지고 도시 내 또는 도시간에 사람과

물자의 효율적 이동을 담보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실제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개발이

지역의 자연적 환경조건을 존중하는 것이 규칙이 되었다기보다는 기대하는 정도의 수준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대량 건설된 주거단지는 대규모 부지를 말살시켜 왔으며

비교적 획일적인 주택양식과 부지 배열을 초래하였다. 자연환경적 요소의 고려는 새로

운 기술의 사용과 필요성에 의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으며 특히 자동차나 상업적 생존

력에 의해 밀려났다.

압축도시를 가장 강력히 주장해온 주창자는 유럽지역사회(European Community)이다.3)

이들에 의하면 압축도시는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혼합적 용도의 집중을 강화하여 이동

의 필요성을 줄이고 따라서 에너지 절약과 자동차 공해배출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이

들은 대중교통의 이용, 교통체증완화, 도보와 자전거 이용 확대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다. 그리고 유해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 조치로서 더 에너지 효율적인 토지이

용계획, 혼합적 전력 및 난방 체계,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 등이 제안되고 있다(Nijkamp

and Perrels, 1994). 토지를 더욱 고밀도로 이용하면 할수록 어메니티를 증진시킬 수 있으

며 시설 활용이 더욱 경제적이 되며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킬 수 있고 나아가 삶

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Haughton and Hunter, 1994).

3) 또한 영국정부가 발행한 White Paper on the Environment: The Common Inheritance(1990)도 압축도시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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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12

유럽의 도시들압축도시(?)

집중된 분산미국의 도시들

균형적 지역통합

한국의 도시들

효율성

분산

환 경 성 +

+

-<그림 5> 도시의 유형론

그러나 또 다른 한편 압축도시는 혼잡을 초래하고 도시의 질을 떨어뜨리며 오픈 스페

이스의 감소를 가져와 더 많은 교통혼잡과 오염을 발생시킨다는 비판도 있다(Breheny,

1992a; 1992b).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도시공간이 더 고밀도로 이용되면 될수록 인간활

동이 공간적으로 집중됨으로서 혼잡은 더욱 가중되며 이에 따라 오염의 영향은 더욱 커

지게 된다는 것이다. Breheny의 비판의 요점은 압축도시 주장의 내용이 내적 모순을 가

질 뿐만 아니라 다른 바람직한 정책 시각과도 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이

나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분산화, 농촌으로의 회귀 경향과도 충돌된다.4)

여기서는 지금까지의 주장들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환경성과 효율성의 기준을 축으

로 하는 좌표상의 도시형태의 유형을 제시해 보기로 한다. 횡축은 환경성을 종축은 효

율성을 나타내며 이로 인해 개념상으로는 네 가지 유형이 생긴다. 이론적으로는 도시

형태가 + 화살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상기 논의된 어떤 도시형태가 분명히 여기

4) Breheny(1992)는 압축도시를 에너지 효율성, 도시근교지역의 삶의 질, 녹색도시, 원거리통신에 의한 분

산, 재생가능한 에너지원, 농촌의 경제개발 등 여섯 가지 요소에 따라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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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13

에 해당하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현재 존재하는 각국의 도시형태를 이 좌

표상의 어딘가에 배치시킬 수 있을 것이다.

Ⅳ. 대구광역시에의 적용

1. 대구광역시의 도시공간구조의 형성과 특성대구시의 경우 도시성장이 계획적이지 못하고 자연발생적이었으며 기존의 도심지를

중심으로 하여 외연적인 확산을 거듭하면서 확장되었다. 그리하여 대구시는 전형적인

압축도시에도 해당하지 않고 그렇다고 분산된 집중이나 분산도 아니다. 대구시의 경우

기존의 도심인 동성로가 존재하고, 이 지역이 고밀도로 개발되지 못하고 계속 평면적인

외연적 확산이 이루어져 왔다 그렇다고 부도심이 뚜렷하게 형성된 것도 아니면서 들안

길을 중심으로 하는 음식․유흥․숙박 업소들, 칠곡을 중심으로 하는 주거단지, 안심지

역의 주거단지, 월성지역의 주거단지, 성서의 공업단지 등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무계획

적 확산은 도시 외곽지를 침상도시화 하였으며 도시의 연담화를 초래하였다. 도시의 무

질서한 외연적 확산과 도심지 저밀도 위주의 토지이용은 공간구조의 비효율성을 초래하

였다. 산업배치 측면에서도 기존의 성서공단, 3공단, 이현공단 등과 그 외에 안심지역

등 중소규모의 공장들이 도시에 산재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간의 뚜렷한 업종의 특성화

나 산업간에 공간적 연계성이 결여되어 있어 비효율성을 노정시키고 있다. 그리고 인근

도시들이 서비스 기능의 부족으로 대구에 거의 의존하고 있어 공간이용의 비효율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 도심의 경우 점차 행정, 상업 및 업무기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

어 도심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직주(職住)의 분리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비효율적 공간구조의 결과는 교통문제와 환경문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김문현, 1998: 93).

대구광역시의 공간구조의 불균형적 이용은 토지이용의 비효율성과 이로 인한 교통과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급속한 도시성장으로 저층 고밀 상태의 주거

지역이 도심권에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도심의 토지이용도를 저하시키고 있다(대구경제

연구센터, 1992: 74). 도심은 매우 저밀도로 이용되고 오히려 주변지역이 고밀도 이용되

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이종열, 1998). 무계획적인 도시의 외연적 확산은 직주분

리와 사람들의 이동의 필요성을 증대시켰으며 이는 에너지 과소비적 도시공간구조를 가

져왔다. 여기에다 대학들의 외곽지로의 캠퍼스 이전은 더욱 에너지 과소비와 교통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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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14

을 부추기고 있다. 매일 수만명이 대구에서 경산 등 인근지역으로 이동해야함으로 교통

체증과 에너지 과소비는 엄청난 실정이다. 대구시 도심구조의 변화추이를 보면 가장 두

드러진 특징은 주거용도에서 상업용도로의 토지이용전환이다. 이는 도심부의 공간적 확

장을 의미하며 어느 정도의 고층화의 유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필지 규모의 영세성은

이러한 구조 개편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장찬호․김타열, 2002: 18-35).

대구시의 경우 그동안 물리적 시설에 초점을 맞춘 확대일변도의 도시개발계획은 도시

토지이용의 비효율성, 각 부분과의 연결의 비체계성, 심미적 감각의 상실, 비균형적 형

태, 환경오염 등의 문제점을 노정시켰다. 대구시의 환경오염 문제로서 수질오염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오염과 소음, 그리고 자연경관의 파괴, 모두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형

적으로 대구시는 분지형이므로 대기오염에 매우 취약하고, 주산업이 섬유산업으로 염색

공단이 많이 입지하고 있어 수질오염의 원천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무분별한

도시의 외연적 확장으로 주위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대구시의 도시개발은 그야 말로 물리적 시설개발계획에 초점을 두었다. 특히

산업․경제개발과 도시기반시설확충이 중심과제였다. 따라서 더 많은 산업시설, 상업시

설, 도로 등을 확보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기울였다. 이러한 결과로 대구시의 산업과 상

업시설은 확장되어 나갔으며 도로 또한 계속 확장되어 나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그동안 대구시의 성장과정은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차원에서의 접근보다는 경제적 효율

성 내지는 물리적 시설의 공급에 치중하였으며 사전 환경적인 영향이 고려된 개발보다

는 사후처리에 중점을 두어 왔다. 이에 따라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의 질(quality of

environment)에 대한 배려는 현 세대의 경제적 성취의 뒷전으로 밀려났으며 환경오염의

외부불경제는 대부분 내부화되지 못한 채 사회적 부담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러나 도시개발에서 친환경적 개발에 대한 논의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논의되

고 있으며 리우환경회의의 실천전략(Agenda 21)에서도 친환경적 도시개발을 중요하게

고려되었다. Agenda 21 내용 중에서 도시개발과 관련된 내용은 지속가능한 인간정주체

계의 패턴 증진 문제로 그 내용은 전 주민에게 적절한 주택의 제공, 인간정주지의 관리

개선, 지속가능한 토지이용계획과 관리, 도시기반시설의 체계적 확보, 지속가능한 에너

지와 교통의 계획과 관리, 재해지역의 계획과 관리, 지속가능한 산업활동의 촉진, 인력

자원개발과 정주체계개발을 위한 인간능력의 제고 등이다.

환경문제가 더 이상 지역이나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범세계적인 문제라고 인식되

면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 ESSD)이 각국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이것은 과거와 달리 환경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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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15

야생동식물의 보호 또는 특이 경관의 보호나 환경오염방지 등 소극적이고 부문적인 차

원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경제․사회․환경의 모든 측면을 고려한 포괄적인 개념에서

파악하고 접근하여야 하며 사후처리보다는 환경을 고려한 사전 예방조치가 취해져야 한

다는 점에서 매우 진일보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구시개발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환경에

대한 배려가 등한시 된 채 과거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 하다. 이것은 아직까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환경에 대한 고려는 성장과 개발을 저해한다는 과거의 틀에서 벗

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대구시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계획주체

가 아직 어떠한 것이 친환경적인 개발인가에 대한 이론적 틀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2. 대구광역시의 도시계획에서의 공간구조와 바람직한 방향도시계획은 이상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가치체계가 제기되고 있고 모든 사람들이

다 이를 좋게 여기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예를 들면 도시계획의 우선적 가치로서 쾌

적성, 심미성, 환경성, 건강성 등은 모두가 원하고 바라는 가치체계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은 항상 현실의 수용과정을 거쳐야만 실현되는 것이다. 현실의 프리즘이 이를 수용

하지 않고 거부하게 되면 그것은 한낱 이상으로서 그치게 된다. 문제는 현실이 항상 이

상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실은 냉혹하며 그 밑바탕에는 인간의 이기심

이 깊이 깔려있다. 이러한 인간의 이기심을 타개하는 공익성과 이타성은 갈수록 그 힘

이 약해지고 있다. 문제 해결의 수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그

궁극적 답은 어떻게 하면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을 억누르는 이타심과 공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가에 놓여있다. 이것을 고려하지 않은 어떤 정책과 대안도 장기적으로 궁극적인

답이 될 수 없는 것이다.5)

5) 도시계획을 정치경제학적 입장에서 그 한계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으며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자본주의 사회내에서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도시계획도 그 과정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형성되고

이들이 각기 다른 측면에서 계획으로부터 영향을 주고받는다. 도시계획이 도시 전체의 삶의 질 향상

을 추구하지만 이로 인해 이익을 보는 계층과 손실을 입는 계층이 생겨나고 이익과 손실에 있어서도

그 정도의 차이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자본은 항상 축적을 위한 투자기회를 모색하며, 도시내

빈 공간만 있고 축적의 여지만 있으면 모여든다. 그러므로 자본주의 사회내 도시계획의 본질을 이렇

게 요약해 볼 수 있다. 도시는 계획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그 모습이 변하며, 이 과정에는 사회내 다

양한 이해세력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자신들의 몫을 증진시키려고 투쟁한다. 정부는 도시계획을

겉으로는 민주적이고 보다 더 재분배적인 효과를 지닌 것으로 표방하면서 어느 정도 참여․통합 메

커니즘을 마련하고 있지만 필연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재생산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익은 지

배계급에 귀착하게 된다. 결국, 정부는 도시계획을 통하여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기반을 계속 구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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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16

정부가 선택하는 계획의 전략은 각 국가마다 그리고 한 국가내에서도 정부의 성격에 따

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계획의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정부를 둘러

싼 권력의 배합, 지배적인 이해, 그리고 시장지향성의 정도 등이다. 정부의 권력배합

(power combination)의 지배적 이해(利害)는 계획의 가치와 목적을 규정하게 되고 또한

이들의 시장지향성은 환경을 재구축하는 능력을 구비해준다. 여기서 계획의 전략이란

계획의 지배적 주제, 추진력, 영감 등을 의미하는데, 계획은 권력배합의 반영일 뿐만 아

니라 대상환경의 물리적 잠재력에의 적응이라는 점도 반드시 인식해야만 한다. 계획에

있어서 권력의 배합은 계획과정의 추진력(motor force)으로 작용하며 한편 환경은 이러한

과정이 작용하는 경계를 설정해 준다.

그렇다면 앞으로 21세기 대구시 모습은 어떠해야 되는가? 지금처럼 계속 평면적 확산

만을 거듭해야 되는가? 지역적 이슈로 환경오염이 연일 신문보도의 주종을 이루어야 하

는가? 교통체증이 갈수록 악화될 것인가? 여기서 특히 주목할 점은 환경오염과 관련하

여 생태계의 균형유지이다. 전통적인 경제 지향적인 개발전략은 천연자원이 무제한적이

며 생태공간은 무한한 쓰레기 더미처럼 다루어 질 수 있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틀린 것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오히려 생태계의 파괴로 인한 천연자원의 보존과

환경의 질 개선이 인류 앞에 놓인 가장 중대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인류는 결코 자연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 상호의존적 관계로 이루어진 존

재이다. 결코 인간과 자연은 일방적인 관계가 될 수 없으며 자연은 인간행복을 위해 필

수조건인 것이다.

도시는 계획을 기준으로 크게 두 가지 부류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는 계획된 도시이

고 다른 하나는 자연발생적(비계획적) 도시이다. 물론 이 둘은 양 극단에 위치하며, 현

실적으로 대부분의 도시는 그 중간의 어딘가에 위치할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현대

도시들은 계획이라는 측면에서 일종의 혼합적 도시이며, 계획적 성격이 더 강한 도시가

있고 자연발생적 성격이 더 강한 도시가 있다.

대구시의 경우는 계획에 있어 혼합적 성격의 도시이면서도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기

반 위에 계획이 덧붙여진 형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는 구조상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대구시의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구조적

현실 속에서 시정부는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데, 이

나가면서 계급갈등을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여기서 도시계획가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자본축적과정이

합리화되는 방식으로 도시공간을 재구축한다. 따라서 도시공간이 인간 삶의 질을 추구하는 장이라기

보다는 경제적 효율성이나 성정지향성 등을 통한 자본과 부의 축적 등이 우선시되는 가치체계의 장

이 되고 쾌적성이나 심미성 등은 이러한 목적에 부합되는 정도내에서 고려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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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17

중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수단은 도시계획이다.

도시공간구조적 측면에서 대구시 계획을 보면 뚜렷한 방향감이 상실되어 있다.

Howard의 전원도시 계획은 현실적 적용에 한계가 있지만, 인류복지의 측면에서 매우 중

요한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는 자연친화적 도시계획관으로서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사상을 담고 있다. 대구시의 기본계획에서는 공원, 녹지, 환경 등

의 계획을 포함하고 있지만, 전원도시관의 본체인 “도시적 농촌” 및 “농촌적 도시”관이

배제되어 있다. 도시가 전답을 가지고 있으면 이는 마치 미개발 또는 저개발로 간주되

고, 어떤 형태로든 개발되어야 한다는 계획이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현행 도시기본계획

에서처럼 가용토지면적을 기개발지 또는 미개발지로 분류하는 것은 재고가 요청되며 오

히려 밀도를 기준으로 한 분류가 더 의미가 있다. 사실 도시내 기개발지라고 해도 거의

가 단층을 이루고 있어 이 자체의 개발(재개발)이 가장 급선무라고 하겠다. 그리고 도시

토지이용의 상세한 내용을 검토한 후 반드시 개발되어야 되는지의 여부를 먼저 검토하

고 나서, 개발되어야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가 결정되어야 한다. 농업진흥

지역을 가능한 한 보전하고 오히려 농업을 지원해 줌으로써 도시와 농촌의 조화를 도모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대구시 기본계획의 목표 년도인 2016년에 반드시 인구 320만

명을 계획할 필요가 없다. 현재 인구 250만 정도라면 이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약

간 하향 조정하는 것이 이상적인 도시규모가 아닌가 생각된다. 도시내 농토보존을 단순

히 미개발지로 간주하거나 개발의 지속적인 확산만을 선호하는 성장지향적 사고는 필연

코 토지자본의 축적에 기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도심권과 부도심권내 휴식공간이 절

대 부족한 현 상황에서 거의 대부분의 공장 이전지를 주거지로 대체하는 계획수립은 도

시공간의 전원적 쾌적성 보다는 토지자본의 축적을 도모하는 결과가 된다.

대구 도심은 자연발생적이면서 평면적 확산으로 열악한 공간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

에 대한 재개발은 경제적 타당성 및 실행상의 어려움으로 도외시되고 있고, 경제적 타

당성이 높고 실행이 용이한 도시 외곽은 계속 개발되어 도심을 정점으로 하는 종 모양

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외곽이 더 높은 컵 모양의 기현상 개발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토지이용계획이 교통시설을 비롯한 도시기반시설과 병행하여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도시

의 무질서한 확산과 교통체증을 가져왔다.

대구시의 현 택지조성 모습은 외부적으로 결정된 소비자 선호의 직접적 결과가 아니

라 사회내 거시적 경제체제와 밀접히 관련을 맺는 더 대규모적인 생산양식의 한 부분으

로 보아야 한다. 건설업자나 소유자는 이윤극대화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도시공간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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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개발연구 (제7호)18

직화하려 들며, 정부는 당연히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미명하에 재정수입 등의 측면에서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대구시의 경우 도시발전은 동심원으로 확장되어 왔다. 도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

왔던 택지조성사업도 도심을 중심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변지역으로 확장되어 나갔

다. 이는 결코 시가지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가지의 무

질서한 평면적 확산만 초래했다. 특히 최근 도심보다 주변지가 더 고층화되는 경향이

있어 도시발전의 기현상을 보이고있다. 이는 개발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려는 자

본논리의 직접적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시민의 이동 수요가 더욱 증대되어 도

시의 교통문제나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도시편익시설을 보면 형평성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하여 먼저 각 생활권별 편익시

설의 형평성 정도를 측정하고 이에 따라 장래 인구배분계획을 고려하여 시설배치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즉 지역간의 형평성을 무시하고 단순히 인구수에 따라서만 시설

배치를 한다면 지역간의 불균형이 그대로 남게된다. 체육시설배분계획과 관련하여 중요

하게 고려되어할 할 점은 신천, 금호강, 낙동강 주변지역개발이다. 이는 도시계획에서

미관, 공원, 체육 등 다양한 측면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 분리된 계획을

지양하고 이를 통합하는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체육시설의 배치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점 중의 하나는 일반 시민의 접근의 편리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중

요 문화시설이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과 연계가 되도록 배치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

를 들면 집에서 나와 지하철만 타면 가고자 하는 오페라 하우스까지 비를 맞지 않고 갈

수 있어야 하며, 시설이 한군데 연계되어 배치되어 집접효과를 높여야 한다. 즉 문화의

거리나 지구가 조성되고 이들이 모두 접근이 편리하도록 대중교통으로 또는 도보로 연

계되어져야 한다. 이것은 바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을 의미하며 한 걸음 더 나

아가 문화시설의 GIS구축계획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도시구조를 설계해야 한

다. 이를 위해 저밀도의 평면적 도시확산보다 혼합적 토지이용의 고밀도의 도시구조가

더 바람직하다. 즉 집, 일, 서비스를 도시중심부 또는 같은 공간에 수용하여 이동의 수

요를 감소시키고 접근성을 높이는 압축도시(compact city)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렇

게 되면 통행의 필요성을 줄이고 따라서 교통에너지의 소비를 감소시킨다. 특히 도심내

주상(住商)복합용도 개발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도시토지를 고밀도로 이용하면 인

적, 물적, 정보의 이동을 감소시키고 따라서 오염발생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리고 오

염처리에 있어서도 유리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구시는 지금처럼 도시의 평면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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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형태: 대구시 사례(이종렬) 19

보다는 도심재개발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현재 대구시계획의 가장 큰 문제

점은 도심지 개발을 소홀히 다루거나 회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심지가 고밀도로 개발

되고 이것이 각 부분별로, 즉 금융지구, 상업지구, 여가오락지구, 행정지구 등으로 연계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하철 등 교통계획이 병행되어 각 부분을 연결시켜 주어

야 한다.

또 다른 한 차원으로서, 도시구성요소간의 생태적 연계관계에 입각한 자립적이고 안

정적인 순환적 도시구조를 조성․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환경적 측면에서 압축도시가

바람직스럽지만 지나칠 경우에는 규모의 불경제가 나타난다. 따라서 도심의 고밀화와

동시에 주요 교통축을 중심으로 외곽으로 확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산발적

인 확산, 평면적 확산보다는 거주지, 일, 서비스가 연계된 어느 정도의 밀도를 갖는 소

위 분산된 집중(decentralized concentration)형태가 바람직하다. 따라서 새로 건설되는 신도

시들은 집과 일을 동시에 갖춘 자족도시로 건설되어 통행량을 줄여야 한다. 이러한 시

각에서 본다면 대구시계획은 주변의 다른 도시와 연계입장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이처럼 도시의 토지이용계획과 환경계획, 교통계획, 주택계획 등이 모두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원칙하에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청소계획과 환경계획

이 분리되어 계획되고 있지만 이는 상호연계되어 있다. 환경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쓰레

기처리방법 중 현재 지배적 방법인 매립방식은 재검토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기

오염은 자동차에 의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는 또한 교통계획이나 주택계획, 생활권계

획 등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모두 포함하는 통합적 도시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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