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 동향 - gelogix.com 세계 경영학계의 그루(guru)였던 p. drucker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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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2백여 년에 걸친 산업화시대, 화석에너지 무 한이용시대, 자원소비제품소비가 미덕인 시대 가 종막을 내리고, 이제 지식산업시대, 화석에 너지 제로 이용시대, 자원의 근검절약이 불가 피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70년대 로마 클럽의‘성장의 한계 보고서’는 사실 예견시기가 한 세대 빨랐을 뿐, 육상자원 고갈에 대한 강한 경고는 올바른 판단이었습니다. 세계의 저명한 생태학자들은 인류의 “overshoot-and-collapse" 모드를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국립과학아카데미의 한 보고서는 1980년을 기점으로 인류의 소비수요가 지구의 재생공급능력을 넘어 섰으며, 매년 1%씩 초과하여 2000년에는 이미 20%를 초과하고 있 음을 경고하였습니다. 또한‘Living Planet Report'는 현재의 금융 위기보다 경제적 폐해가 훨씬 큰‘생태신용위기(ecological credit crunch)'가 도래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1988년 미국 상원의회의 청문회에서 NASA의 과학자인 James Hansen이 여름 폭염은 일시적 자연변이 때문이 아니라, 수세기 동안 축적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증언 이후 전 세계는 기후변화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홍 승 용(녹색성장 해양포럼 회장) 해양산업 동향 KMI e-journal Marine Industry Trend 녹색성장 해양포럼을 출범하며 시론 녹색성장 해양포럼을 출범하며 .................................... 동향분석 미국 통합해양정책의 방향과 시사점 .................................... 동향정보 캐나다 노틸러스 사, 열수 광상 개발을 위한 환경 영향 평가 통과 EU, 범유럽 해상 전력 배송망 건설 추진 덴마크,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 설치 해양에너지 개발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 조사 필요 .................................... 제5호, 2009. 10. 2 해양산업 EXPO팀 Tel : (02)2105 - 2905 www.km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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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해양산업 동향 - gelogix.com 세계 경영학계의 그루(guru)였던 P. Drucker는 “기업이 망하는 것은 일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기업논리의 변환(shift)을

우리는 지금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2백여 년에 걸친 산업화시대, 화석에너지 무

한이용시대, 자원소비․제품소비가 미덕인 시대

가 종막을 내리고, 이제 지식산업시대, 화석에

너지 제로 이용시대, 자원의 근검절약이 불가

피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70년대 로마

클럽의‘성장의 한계 보고서’는 사실 예견시기가 한 세대 빨랐을 뿐,

육상자원 고갈에 대한 강한 경고는 올바른 판단이었습니다.

세계의 저명한 생태학자들은 인류의 “overshoot-and-collapse"

모드를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국립과학아카데미의 한 보고서는

1980년을 기점으로 인류의 소비수요가 지구의 재생공급능력을 넘어

섰으며, 매년 1%씩 초과하여 2000년에는 이미 20%를 초과하고 있

음을 경고하였습니다. 또한‘Living Planet Report'는 현재의 금융

위기보다 경제적 폐해가 훨씬 큰‘생태신용위기(ecological credit

crunch)'가 도래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1988년 미국 상원의회의 청문회에서 NASA의 과학자인 James

Hansen이 여름 폭염은 일시적 자연변이 때문이 아니라, 수세기 동안

축적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증언 이후 전 세계는 기후변화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홍�승�용(녹색성장�해양포럼�회장)

해양산업 동향KMI e-journal

Marine Industry Trend

시 론 녹색성장 해양포럼을 출범하며

시론

▣ 녹색성장 해양포럼을 출범하며

....................................

동향분석

▣ 미국 통합해양정책의 방향과 시사점

....................................

동향정보

▣ 캐나다 노틸러스 사, 열수 광상 개발을 위한 환경 영향 평가 통과

▣ EU, 범유럽 해상 전력 배송망 건설 추진

▣ 덴마크,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 설치

▣ 해양에너지 개발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 조사 필요

....................................

목 차

제5호, 2009. 10. 2

해양산업 ․ EXPO팀Tel : (02)2105 - 2905

www.kmi.re.kr

Page 2: 해양산업 동향 - gelogix.com 세계 경영학계의 그루(guru)였던 P. Drucker는 “기업이 망하는 것은 일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기업논리의 변환(shift)을

시� � 론 녹색성장 해양포럼을 출범하며녹색성장 해양포럼을 출범하며

그 이후 리우 환경선언, 교토 의정서 등이 채택되었고, 금년 12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PCC총회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육상자원의 고갈과 기후변화의 위기로 인류생존의 마지막 영역인 해양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해양의 가치는 EU의 경우 GDP의 40%를 점유하며, World Ocean

Council 보고서는 해양의 세계적 가치를 6조에서 21조 달러로 추정하며 세계 GDP의 5∼

10%를 점유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양의 경제적 가치보다 더 크고 중요한 것은

환경적 가치입니다. 해양은 지구산소의 75%를 공급하고, 대기 중 CO2를 흡수하며, 지구

생태계의 90% 서식지, 기후조절기능, 심미적 기능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는 환경적 기능

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양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크면 클수록 환경요소도 더욱 커지고 있음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류의 경우 선박은 더욱 커지고, 연료소비 또한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유조선이 좌초됐을 때 연안이 일시에 황폐화 되기도 합니다. 이제 잡는 어업은 남획과

해양환경의 악화로 생산의 한계에 이르렀으며, 어종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영학계의 그루(guru)였던 P. Drucker는 “기업이 망하는 것은 일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기업논리의 변환(shift)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

는 바가 큽니다. 석기시대가 끝난 것이 지구상의 돌을 모두 소모해서가 아니라, 산업혁명이

일어났기 때문이듯이, 이제 탄소경제의 종말은 화석에너지와 자원을 모두 소모했기 때문이

아니라 환경 가치와 기후변화 위기에 기반한 녹색혁명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해양수산계는 10여 년 전부터‘청색혁명을 통한 국부창출’을 표방하고 해양혁명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의 녹색혁명 운동을 접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임을 확신합니

다. 녹색 수산업, 녹색 항만의 건설, 녹색 해운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무진장한 해양의 물과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녹색성장 해양포럼이 창립하게 되었고, 산업계․학계․정부․NGO등 공공및 민간부분

모두가 미래를 향해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편집자�주� :� 이� 글은� 지난� 9월� 29일에� 개최된�사단법인� 「녹색성장해양포럼」� 창립기념�강연회의�개회사를�

� � � � � � � � � � � � � � � � � � � � � 필자(홍승용�회장)의� 허락을�얻어� 전재한�것입니다.�

2 해양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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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합해양정책의 방향과 시사점동 향

분 석

새로운 통합해양정책 수립 추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12일 미국의 해양, 연안, 5대호에 대한 통합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해양정책 테스크포스(Ocean Policy Task Force)를 구성했다. 이 테스크포스는 미국의 해양, 연

안, 5대호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5개 부문(국가정책, 정책조정 체제, 이행전략, 해양공간계획,

해양․연안․5대호 정책에 관한 최근 이슈)에 걸쳐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해양정책을 만드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테스크포스의 일정별 임무는 다음과 같다.

구분 주요 임무

90일 이내(정책개발)

∙ 해양, 연안, 5대호의 생태계 건강 보호, 유지, 회복

∙ 지속가능한 해양 및 연안 경제 활성화

∙ 해양문화유산 보존

∙ 기후변화 이해 및 대응능력 강화

∙ 국가 안보와 국제사회 이해간 조화

∙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위한 실천과제 우선순위

∙ 연방정부의 정책협력체제 재점검

∙ 해양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법적 통합 및 협력체제

∙ 국가차원의 해양정책 목표달성을 위한 이행전략

180일 이내(체제구축)

∙ 효과적인 연안 및 해양 공간계획

(보전, 경제활동, 이용자간 갈등, 지속가능한 이용을 포괄하는

종합적, 통합적, 생태계기반의 체제)

통합해양정책 중간보고서 발표

90일이 경과한 9월 17일, 테스크포스는 중간보고서(Interim Report)를 발표하고 30일간 공론

화 과정에 들어갔다. 테크스포스를 이끌고 있는 백악관 환경보호위원회의 Nancy Sutley 의장은

중간보고서를 발표하며“중간보고서는 연방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공공기관,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견해와 관심사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해양, 연안, 5대호에 대한 국

가정책 방향을 추천하도록 권고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부응하고, 우리들로 하여금 현재와 미

래 세대를 위해 해양과 연안을 보호할 책무가 있음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테스크

포스의 일원인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Jane Lubchenco 청장은 “미국의 해양은 미국의 번

영과 건강, 안보, 삶의 질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오늘은 미국이 국가차원에서 처음으로 해양의 건

강 문제를 명확하게 밝힌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강조했다.

해양산업동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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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분석 미국 통합해양정책의 방향과 시사점 미국 통합해양정책의 방향과 시사점

통합해양정책의 주요 내용

중간보고서는 미국이 해양에 대한 책무를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 차원의 책무를 포괄적으로 제

안하고 있다. 중간보고서에서 제시한 통합해양정책의 비전과 정책은 다음과 같다.

구분 주요 내용

비전해양, 연안, 5대호의 건강과 복원력, 안전, 생산성 향상을 통한 현재와 미래세대의

복지, 번영, 안전을 증진

3대 정책

① 해양, 연안, 5대호의 건강과 복원력

∙ 해양, 연안, 5대호 생태계와 자원의 건강성 및 생명 다양성을 보호, 유지, 회복

∙ 해양, 연안, 5대호 생태계, 지역사회, 경제의 복원력 향상

∙ 해양, 연안, 5대호 생태계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육지의 보전과 지속가

능한 이용 추진

∙ 해양, 연안, 5대호에 관한 정책결정에 가장 유용하고, 인류의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한 이해, 반응,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학과 지식 기반의 정보 활용

② 해양, 연안, 5대호의 안전과 생산력

∙ 해양, 연안, 5대호의 지속가능, 안전, 보호, 생산적인 사용

∙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포함하여 국가적 해양유산의 존경과 보존

∙ 세계경제, 국제적 평화 및 안전에 필수적인 항해의 권리와 자유를 보존하고 존중

하는 것을 포함하여 국제법에 부합하는 의무의 이행

③ 해양, 연안, 5대호에 대한 이해증진과 가치 인식

∙ 인간과 인간 활동 간의 상호관계를 포함하여 대기, 육지, 수자원과 상호 연계된

시스템으로서 해양, 연안, 5대호에 대한 과학적 이해의 증가

∙ 해양, 연안, 5대호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활동이 해양환경의 상태와 경향, 원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이해와 지식 향상

∙ 향상된 책무의 기초를 수립하기 위해 해양, 연안, 5대호의 가치에 대한 공공의

이해 촉진

한편 미국의 통합해양정책은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해양자원의 이용을 중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특히 다음의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 국가 정책(A National Policy) : 해양, 연안, 5대호가 환경변화, 외국 정책, 국가 안전보장

뿐만 아니라 환경의 지속가능성, 인류의 건강과 복지, 국가 번영과도 본질적이고 직접적으

로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함

4 해양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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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분석 미국 통합해양정책의 방향과 시사점 미국 통합해양정책의 방향과 시사점

○ 강력한 정부구조(A Robust Governance Structure) : 해양정책을 이행하고 정부 부처간

해양관련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백악관 환경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책국(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이 통합해양정책을 주도하도록 정부구조를 개편해야 함

○ 행동의 범주화(Categories for Action) : 해양, 연안, 5대호의 변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

는 요인들을 다루기 위해 행동전략을 생태계 기반 관리, 연안 및 해양 공간계획 수립, 각

기관간․지역간 상호협력체제 유지, 지역 생태계의 보호․복원, 관측시스템의 강화․통합 등 크

게 9가지로 범주화해야 함

미국 통합해양정책의 시사점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미국이 구상 중인 통합해양정책은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시

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 해양에 관한 정책이지만 연안과 5대호까지 포괄하고 있다. 이는 해양과 연안, 5대호가

생태적, 환경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의존적이라는 인식에 기초한다. 아울러 미국 경제에

서 연안과 5대호에서 창출하는 ‘연안경제(Coastal Economy)’의 위상과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이 반영되어 있다.

둘째, 해양정책을 총괄하는 통합조직의 설치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140여 개의 법과 20여

개의 기관에 의해 해양을 관리하고 있다. 2004년 12월 부시 정부는 의회의 권고에 따라 통합해

양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Ocean Action Plan'을 수립했지만, 실제로 이행된 사례는 거의 없었

다. 이에 이번 테스크포스는 백악관 환경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책국(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이 통합해양정책을 주도하도록 정부구조를 개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셋째, 미국이 국제법을 존중하고 의무를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양대국 중 UN 해양법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그러나 국제법에 부합하는 의무를 이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미국의 UN 해양법협약 가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넷째, 해양과학기술을 중시하고 있다. 해양, 연안, 5대호의 가치와 인간의 활동이 이들에게 어

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를 증진해야 하며, 이를 과학에 기초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이 해

양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있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 박광서 책임연구원, [email protected]

해양산업동향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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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향

정 보

캐나다 노틸러스 사, 파푸아뉴기니 열수광상 개발을

위한 환경영향 평가 통과

남태평양 도서국가 내의 해저 열수광상 개발을 전문

으로 하는 캐나다의 노틸러스 사(Nautilus Mineral

Inc.)는 지난 9월 14일 파푸아뉴기니 정부로부터 솔

와라 1 해저 열수광상의 환경영향 평가 결과에 대해

잠정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틸러스

사는 금년 중에 열수광상 개발에 따른 환경관리 계획

을 파푸아뉴기니 정부에 제출하고 광구 개발권을 신

청할 예정이다.

이로써 해저 열수광상의 최초 개발이 머지않아 실

현될 것으로 보인다. 노틸러스 사는 솔와라 열수광상

개발을 위한 채광선 및 장비를 이미 수년 전에 발주

한 바 있다.

해저 열수광상은 지하의 마그마에서 방출된 열수가

상승하면서 그 속에 포함하고 있던 유용광물이 침전

하여 만들어진 광상으로서, 해저의 성인구조대를 따라

통가지역에서 채취한 열수광상 시료

자료 : 한국해양연구원

분포한다. 부존 수심은 500~3,000 미터 정도로서 다른 심해저 광물에 비해 개발이 용이하다.

또 해저 열수광상은 육상 열수 유화광상과 성인이 동일하고 광물의 조성도 비슷하여, 해저 열수

광상에서 생산된 광석의 제련은 별도의 전처리 과정을 거쳐 기존 제련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

로 판단된다.

해저 열수광상에는 구리, 아연, 납, 금, 은과 같이 상업적 가치가 높은 다수의 금속이 함유되

어 있으며, 이들 금속의 품위가 육상광에 비해 대체로 높다. 노틸러스 사는 솔와라 1 광구의 자

원평가 결과를 2008년 2월에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따르면 확정 매장량(indicated reserves)

기준으로 광량의 규모가 87만 톤이며 금속 품위는 구리 6.8%, 아연 0.4%, 금 4.8 ppm, 은 23

ppm으로 나타났다. 육상광업에서 구리의 최소채광품위(cutoff grade)가 통상적으로 1% 미만임

을 고려할 때 열수광상의 구리 품위는 매우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금, 은, 아연 등

다른 금속의 품위도 상업적 개발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 황기형 연구위원, [email protected]

6 해양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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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향

정 보

EU, 단일에너지시장 조성을 위한

범유럽 해상 전력배송망 건설 추진

유럽에서는 최근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범유럽 차원의 전력

배송망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유럽풍력에너지협회(EWEA; European Wind Energy

Association)는 지난 9월 1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유럽해상풍력 컨퍼런스(European Offshore

Wind 2009)에서 2030년까지 유럽의 해상풍력에너지

개발 방안을 제안하였다. EWEA의 제안은 범유럽 해상

전력배송망 조성 등을 포함하여 해상 풍력에너지 개발

을 위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는 11개의 해상 전력배송망이 건설

북해 Supergrid 개념도

자료 : EWEA.

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북해와 발트해에 21개의 추가적인 배송망 건설이 민간 기업에 의해 검토

되고 있다. EWEA의 계획에 따르면 이외에도 8개의 전력배송망을 2020년까지 건설하고, 이후

2030년까지 6개의 배송망을 추가하여야 한다.

유럽연합은 단일 에너지시장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해 전력배송망 조성 기본계획(a

Blueprint for North Sea Grid)을 내년 중에 발표할 예정이며, 민간 전력공급회사들 역시 향후

10년 간에 걸쳐 해상 전력배송망 건설을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WEA 관계자는

EWEA의 제안이 유럽연합의 기본계획에 폭넓게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럽해상풍력 컨퍼런스에서는 EWEA와 유럽의 주요 전력회사들이 유럽연합과 각국 정부

에 해상 풍력에너지 개발을 위한 실행계획 수립과 투자여건 조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이 선언문에서 전력공급회사들은 2030년까지 연간 평균적으로

13GW의 발전 용량 확충과 165억 유로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뒷받침하

기 위하여 터빈과 작업용 선박, 각종 부품 등을 차질 없이 공급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유럽연합

과 각국 정부에 대해 해상풍력 발전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단일시장 조성을 위한 제도 정비, 유

럽개발은행의 융자 확대 등을 요청하였다. 이 선언문에는 E.ON, GE Energy, DONG Energy,

Siemen, Acciona 등 유럽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대부분 참여하였다.

금년도 유럽 해상풍력 컨퍼런스에는 약 4,850명에 이르는 기업, 정부, 유럽연합 관계자가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으며, 차기 회의는 2011년에 암스텔담에 개최될 예정이다.

◆ 황기형 연구위원, [email protected]

해양산업동향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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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향

정 보 덴마크,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 설치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단지가 덴마크 서쪽 해상에 설치되었다. ‘Horns Rev 2’라고 명명

된 이 해상풍력단지는 면적이 35㎢에 이르고 91개의 터빈이 설치되어 있으며, 연간 2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6억 9천만 달러가 투입된 ‘Horns Rev 2’는 덴마크가 1991년부터 설치한 풍력단지 중 9번째

이다. 이 풍력단지에서 매년 210MW의 전기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용량과 터빈의 숫

자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다. 한편 덴마크 정부에 따르면 덴마크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약 20%가

풍력발전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 박광서 책임연구원, [email protected]

동 향

정 보 해양에너지 개발이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 조사 필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양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에너지 장치

들이 해양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영국의 엑스터대학과 플리머스대학의 과학자들은 최근에 발간된 응용생태저널(Journal of

Applied Ecology)에서 해상풍력, 파력, 조류 등과 같은 해양에너지 장치들(devices)이 해양생물들

에게 환경적으로 이득과 손실(benefits and threats)을 끼치고 있음을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해

저의 인공구조물들은 많은 해양생물들을 유인하고 때때로 인공산호초로서 생명의 다양성을 강화시

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많은 장치들이 서식지 훼손, 충돌 위험, 소음, 전자파 등으로 인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세터대학의 Brendan Godley 박사는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에너지 개발이 미래를 위해 중

요하지만 해양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경우는 매우 적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꼭 필

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플리머스대학의 Martin Attrill 교수도 관련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보호구역(MPAs)의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최양규 연구원, [email protected]

8 해양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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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세계박람회 소식 조직위, 6개 국립대와 교류 협약 체결

여수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 29일 여수시 박람회 홍보관에서 남

해안 선벨트 지역에 소재하는 6개 국립대학과 여수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경상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전남대, 제주대, 한국해양대 등 6개 대학

(이상 가나다 순)은 향후 박람회 주제 관련 학술연구와 기술정보 교류 등에 참여

하게 된다. 또 협약에 참여한 대학들은 박람회지원단을 구성하여 조직위와 여수

시가 주최하는 각종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하거나 관광․해양․환경 등 박람회 관련

분야 학술자문, 박람회 기간 중 대학생 자원봉사단 활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녹색성장해양포럼 공식출범 국내 소식

지난 3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해양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해양을 통한

녹색성장 심포지엄’을 통해 결성된 녹색성장해양포럼(회장 홍승용 전인하대 총장)

이 지난 9월 29일 시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안산시 소재 경기 테크노파크 내에 마련된 포럼 사무국 현판식에는

홍승용 회장과 최장현 국토해양부 차관, 강종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 이진방 한국선부협회장을 비롯하여 해양수산분야의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으며, 현판식 이후에는 한국해양연구원 대강당에서 녹색

성장위원회의 김형국 위원장의 기념강연회가 열렸다.

녹색성장해양포럼은 앞으로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조사‧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양정책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국가의 녹색성장 전략을 뒷받

침하고 국내 해양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양산업동향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