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러시아 대선 리포트 · 2017. 10. 30. · 2012년 러시아 대선 리포트:...

2012 RussiaPresidential Election REPORT

2012년 러시아 대선 리포트

발행인 홍완석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장)

편집인 장세호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발행처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발행일 2012년 4월 6일

디자인 (주)이환디앤비

2012년 러시아 대선 리포트푸 틴 의 복 귀 와 러 시 아 의 미 래

러시아 대통령제 : 그 연원과 성격 4

2012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 결과 분석 29

2012년 러시아 대선의 의의 및 정치구도 전망 45

3기 푸틴 정부의 대내외정책 전망 61

연방법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에 대하여’ 79

김규철·조은우·안유리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 학과 박사과정)

장세호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서동주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제성훈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강현옥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 박사과정)

Contents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2012년 러시아 대선 리포트: 푸틴의 복귀와 러시아의 미래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Institute of Russian Studies

004

I. 서론

● 러시아 헌법에 의하면 러시아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음. 과거 구

소련은 1917년 레닌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 이래 공산당 일당독재에 의해 국가를 통치했

으나 이로 인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모순이 드러나자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페레스

트로이카)이 가동됨으로써 이후 권력구조의 제도적 진화가 이루어져 왔음.

● 고르바초프의 개혁 과정에서 전 국민 직선에 의한 인민 표자 회 창설, 다당제 도입에

이어 공산당의 핵심적 역할을 규정한 소련헌법 제6조의 폐기와 함께 통령제를 도입하

게 되었으며, 결국 1991년 8월 보수파의 쿠데타 실패 이후 소연방이 해체되었음.

● 소연방 해체 이후 소련의 법통을 이어받은 러시아도 여타 독립 공화국들과 마찬가지로

통령제를 도입하여 옐친이 초 통령으로 선출되었으나, 통령제에 한 명확한

기반의 부재로 통령과 의회 사이에 치열한 권력투쟁이 전개되었으며, 우여곡절 끝에

1993년 신헌법을 채택하면서 강력한 통령제를 확립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음.

● 2000년 푸틴이 통령이 되고부터 러시아의 통령제는 과거에 비해 더욱 강력한 권한

러시아 대통령제 :그 연원과 성격

김규철·조은우·안유리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 학과 박사과정)

Part 1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러시아 대통령제의 도입배경, 특성, 역대 대선

2012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 결과 분석

2012년 러시아 대선의 의의 및 정치구도 전망

3기 푸틴 정부의 대내외정책 전망


005

을 통령에게 부여함으로써 다수의 학자들에 의해 ‘초 통령제’로 불리기까지 함.

● 본 보고서는 러시아 통령제의 도입배경과 법적·제도적 성격, 역 통령 선거사례

등에 한 배경지식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강혜련(2008), 고재남(2001), 김인성(2005), 서

동주(2005), 엄구호·김연규(2006), 여인곤(2004), 우준모(2009), 이홍섭(2005), 장세호(2011),

최태강(2000, 2006), 홍완석(2001, 2005), Archie Brown(2001), Thomas Nichols(2003),

Richard Sakwa(2002) 등 국내외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음.

II. 러시아 대통령제의 도입배경과 과정

1. 소련의 대통령제 도입배경과 과정

1) 소련 대통령제의 도입배경

●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추진

● 1985년 3월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된 고르바초프는 공산당 일당독재체제의 불합

리성으로 인한 소연방의 경제침체와 당 관료의 부패로 인한 전반적 정치체제의 낙후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소연방의 체제 개혁을 추진함.

● 당시 소련의 경제는 1970년 이후 정체되기 시작하여 1980년 에 이르러서는 생산

량 감소와 실질소득이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1980년 중반에 이르러서는 국제유가

의 하락으로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었음.

● 특히 공산당 고위간부들이 주축이 된 엘리

트들에게 만연해 있는 부패와 업무의 비효율

성 등으로 국가발전이 정체상태에 이르렀음.

●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 체제의 우수성을 부

정하지 않은 채,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과 계

획경제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방 및 민주화,

제한적인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을 통해 사회

주의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혁(페레

스트로이카)을 추진하였음.전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출처: www.cnews.ru)



006

● 곤경에 빠진 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한 노력 전개

● 고르바초프는 1985년 4월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표한 것처럼 생산능력의 완전한

발휘와 노동규율의 강화, 즉 사회주의체제의 잠재력을 최 한 발휘하여 국가의 사회·

경제적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을 개혁의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해 정치개혁(민주화), 사

회개혁(개방), 경제개혁(제한된 시장경제제도 도입) 등을 도모함.

●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개혁에 해 보수파의 반 가 강화되자 전 국민의 지지를 바탕

으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1989년 3월에 직선제로 선출된 인민 의원 회를 창설하

였으며, 이로 인해 보수 공산주의 세력이 약화되었음.

※ 당시 여론조사 결과 공산당이 국민의 이익을 지켜줄 수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2%에 불과

하였으며, 이러한 당에 대한 신뢰의 붕괴는 1989년과 1990년에 더욱 가속화되었음.

● 1990년 2월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소련 헌법 제6조의 폐기를 결정하였으며, 이로써 사

회에서 공산당의 지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이 종료되면서 다당제와 소련 통령제 도

입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었음.

● 통령제에 한 전 국민적 지지 강화

● 당시 소련사회와 입법부(인민 의원 회)는 내부적 투쟁으로 분열되었으며, 경제악화,

범죄문제, 민족문제 등에 봉착하여 국민적 신뢰를 상실한 가운데 소련 시민들은 책임

있게 이러한 각종 국내문제를 해결할 인물을 원하고 있었음.

※ 1990년 3월 소련과 영국의 합동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소련국민은 60%, 선출

방법에서는 80%가 직선제를 선호하였음. 대통령제에 대한 이러한 대중적 지지는 의회의 무능

과 부정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할 수 있음.

2) 소련 대통령제의 도입과정

● 고르바초프의 정치개혁

● 고르바초프는 당을 견고히 하고 당의 사회적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공산당을 개혁하

기 위한 노력을 전개함.

● 1986년 2-3월 개최된 제27차 전당 회에서 당의 활동계획을 수정하고 신 법령을 채택

하여 당 활동에 있어서 더욱 많은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국가체제의 재조정을 추구한

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됨.

● 1987년 1월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민주화 진전, 선거제도 향상을 위해 당 및 국가지

도자 선발시 복수후보제가 채택됨.

● 1988년 여름 개최된 당 19차 회의에서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의 강화 및 발전을 위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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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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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07

해 개혁만이 유일한 길임을 역설하였으나 보수파들이 개방정책을 비판하면서 민주화

를 중단하고 당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력한 반 에 봉착함.

● 인민 의원 회 창설

● 공산당 내 보수파가 개혁을 반 함으로 인해 전 국민적 지지기반을 획득하기 위해 새

로운 제도를 모색하던 중, 1988년 12월 소연방 최고소비에트 회의에서 ‘헌법수정 및

추가에 관한 법률’과 ‘소련 인민 의원 선거에 관한 법률’이 채택되면서 인민 의원 회

가 소련의 최고 권력기관이 됨.

● 기존 헌법상 비록 명목상이기는 하지만 국가의 최고 권력기구이자 의회의 역할을 했

던 최고회의가 새로이 인민 의원 회로 체됨. 인민 의원 회는 헌법 제정과 개정,

외정책의 기본방향 설정, 국민투표 시행에 관한 결정, 최고회의 의장의 선출, 총리와

최고재판소장 등 주요 정부 직책에 한 임명동의권 등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기능을

부여받고 있으며, 국가 최고의 통치기구로 규정됨.

※ 인민대의원대회는 총 2,250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750명은 지역대표, 750명은 민족대표,

750명은 사회기관의 대표들로 구성되어 연 1회 소집됨. 이들 중에서 542명을 선출하여 최고

소비에트를 구성하여 상시 활동토록 하였음. 이러한 인민대의원대회 제도의 도입은 최고회의

의장이 국가원수가 되도록 함으로써 입법기관의 활동과 위상이 강화되도록 하였다는 점과 당

및 국가기관을 분리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님.

● 1989년 3월 26일 복수후보제 하에서 소련 역사상 최초로 민주적인 인민 의원 선거

가 실시되어 개혁 지지 세력이 다수 선출되면서 개혁세력이 강화됨.

● 정치권력 내부에 진입하게 된 개혁세력은 보다 많은 자유와 참여를 요구하며 개혁의

가속화를 요구하게 됨.

● 소연방 통령제 도입

● 1989년에 접어들면서 동구권 국가들의 민주화 진행과 더불어 러시아 내에서도 지역

간 의원 집단과 공산당 내 민주 개혁세력들이 공산당 일당 권력독점을 비판하고 복

수정당제 도입을 요구하는 등 전국적인 민주화 시위가 잇달아 일어남.

● 이러한 상황에서 1990년 3월에 개최된 소연방 인민 의원 회에서 당의 지도적 역할

을 규정한 소연방 헌법 6조의 폐기와 강력한 통령제 도입을 규정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됨. 이로써 러시아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지속해왔던 공산당 일당독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이 통령이 권력의 정점에 위치하는 권력구조로 개편됨.

● 소연방의 통령제 도입으로 인하여 과거 당에 의한 개혁은 통령에 의한 개혁으로

전환되었으며, 이후 경제개혁 및 민족문제에 한 논쟁이 격화되기 시작함.



008

● 소연방의 통령제는 현존체제를 유지하면서 통령이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방안으로 간주되었음. 그러나 행정분야에서 통령은 안보문제를 담당

하고, 총리가 사회 및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등 분업구조의 준 통령제의 성격을 띠게

됨으로써 이후 각 공화국의 주권 선언 등으로 연방체제를 장악할 강력한 권한은 갖

지 못함. 또한 악화되는 경제상황, 민족문제, 급진개혁세력의 공산당 탈당 등으로 주

어진 권한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연방의 통령제

채택은 당과 국가권력의 분리, 공산당 일당독재의 폐기 등 기존 국가권력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음.

2. 러시아 대통령제의 도입배경과 과정

1) 러시아 대통령제의 도입배경

● 소연방 통령제 도입 및 예하 공화국 권위 신장

● 1990년 3월 소연방 통령제 도입에 따라 예하 공화국도 통령제를 도입하게 됨. 당

시 통령제 도입과 관련하여 의회주의자들은 통령제가 새로운 차르제가 될 수 있

다면서 독재의 위험성을 경고하였으나 러시아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강력한 통령제

를 선호하였음.

● 각 공화국 권력자들은 과거에는 공산당 제1서기로 중앙에 충성함으로써 권력을 유지

했으나 통령제 도입 이후에는 각 공화국의 이익을 주장하게 됨에 따라 소연방 통

령은 예하 공화국에 해 행정적·이념적 권한을 유지하기가 곤란하게 됨.

● 또한 예하 공화국의 통령은 국

민 직선제 투표로 선출되어 지

지기반이 강화된 반면, 간선제로

선출된 소연방 통령은 상 적

으로 권한이 약화되기 시작했으

며, 전반적 경제 악화와 각 공화

국의 이기적 요구 증가로 연방해

체가 가속화되었음. 결국 연방을

구하기 위한 소연방 통령제가

연방 해체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음.

옐친(왼쪽)과 고르바초프(오른쪽) (출처: news.bbc.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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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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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09

2) 러시아 대통령제의 도입과정

● 옐친의 부상

● 1990년 5월 29일 옐친은 민주러시아 등 개혁세력의 지원으로 러시아 최고회의 의

장으로 선출되면서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하였으며, 1990년 6

월 12일에는 러시아 공화국의 주권선언을 주도하면서 소연방과의 권력관계를 변화

시킴.

● 독자적인 정치적 기반을 다진 러시아 공화국은 1991년 5월 제4차 인민 의원 회에

서 통령제를 도입하는 법안과 헌법 개정안을 채택하였으며, 6월 12일 러시아 공화

국 통령 선거를 치른 결과 옐친이 57.03%를 득표함으로써 역사상 최초로 전 국민

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 민선 통령이 됨.

● 옐친의 통령제 확립

● 1991년 8월 보수파에 의한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소연방 해체가 가속화되면서 공산

당의 몰락과 함께 러시아 공화국에 의한 소연방 국가재정 장악 등 러시아 공화국이

실질적인 정국 주도권을 행사하게 됨. 결국 12월 21일 11개 공화국 정상들의 알마아

타 선언 채택과 함께 소연방은 공식적으로 해체됨.

● 각 공화국의 당 서기장은 먼저 공화국 소비에트 최고회의 의장직을 차지한 다음, 통

령제를 도입하고 스스로 통령직에 오르는 절차를 밟게 됨.

● 반면, 러시아는 통령제 확립 과정에서 격렬한 권력투쟁을 전개하게 되는 바, 옐친

통령은 1991년 11월부터 국민적 지지와 비상 권을 이용하여 급진적인 경제개혁 정

책을 추진하고, 의회는 하스불라토프를 비롯한 보수파들이 이에 항하였으며, 이 때

통령이 정책구상을 하고 이에 한 감독과 행정을 의회에서 맡게 됨에 따라 상호

립 구도가 형성됨.

● 1992년 4월에 개최된 제6차 인민 의원 회를 기점으로 개혁정책과 새로운 권력구조

창출을 둘러싸고 통령과 의회의 권력투쟁이 더욱 심화됨.

● 1993년 4월 25일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① 옐친 통령에 한 신임 여부, ② 정부의

사회경제정책에 한 지지여부, ③ 통령 조기선거 지지여부, ④ 의회 조기선거 지지

여부 등을 물어본 결과 투표참가자의 58.7%가 옐친 통령에 한 지지를 표명하고

그의 개혁정책에도 53%가 지지함으로써 개혁의 정당성을 인정받음. 통령의 조기선

거에 해서도 제적 유권자의 31.7%만 찬성함으로써 새로운 선거를 위한 요건이 충

족되지 못한 반면, 의회 조기선거는 투표참가자의 2/3 이상이 지지하여 옐친 통령

측에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었음.



010

● 국민투표 승리 이후 옐친 통령은 행정부, 지방정부, 정치·사회단체 표, 의회 표

등 700명으로 제헌의회를 구성하여 신헌법안 초안을 완성하였으며, 이는 강력한 통

령중심제 헌법으로서, 의회는 기존의 인민 의원 회와 최고회의를 연방회의(상원)와

국가두마(하원)로 개편하고, 사법부의 독립을 명시하여 삼권분립을 규정한 서구민주

주의 헌법을 지향하였음. 통령에게는 기존 헌법에서는 부여하지 않았던 의회 해산

권과 국민투표 실시권, 중앙은행 총재와 검찰총장 임명 추천권을 부여하였으며, 통

령에 한 탄핵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롭게 규정하였음.

● 의회 측이 이에 해 별도의 헌법초안을 발표하며 옐친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

인 공세에 나서자, 옐친 통령은 1993년 9월 21일 통령령 1400호를 발표, ‘러시아의

점진적 헌법개혁에 관한 법률’을 통하여 최고회의와 인민 의원 회를 해산하였으며,

이에 한 의회의 완강한 저항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하였으나 군부의 지원으로 저항

세력을 붕괴시킴.

● 1993년 12월 강력한 통령제의 신헌법 채택 및 새로운 의회를 구성하는 의회선거가

치러졌으며, 유효투표자 중 54.8%가 참여하여 58.4%의 찬성으로 신헌법이 통과됨으

로써 당시까지 남아있던 소비에트 체제의 법적유산을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권

력 구조를 구축하게 되었음.

● 러시아 통령제 도입의 특징

● 고르바초프가 개혁의 가속화와 소연방의 붕괴를 막기 위해 강력한 행정권력을 보유

할 목적으로 통령제를 도입한 반면, 옐친의 경우 소연방 권력의 약화와 함께 신생

국가의 권력 장악을 위해 통령제를 도입한 것이 차이점임.

● 러시아의 통령제 도입은 정치문화적 차원에서 독재 및 권위주의, 자유보다는 질서

를 우선하는 정향, 자신들의 지도자감은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 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음.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11

III. 러시아 대통령제의 법적-제도적 성격

1.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의 준대통령제

1) 준대통령제의 권력구조 수용

● 준 통령제의 정의

● 러시아는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의회와 권력을 분점하는 준 통령제(semi-presidential

system)의 권력구조를 마련하였음.

● 일반적으로 준 통령제란 통령과 총리가 행정권을 공유하는 정부형태를 칭함.

● 옐기(Robert Elgie)의 따르면, 준 통령제는 보통선거로 선출되는 통령이 헌법에 정해

진 임기를 보장 받으면서, 의회에 책임을 지는 총리 및 내각과 이원적으로 존재하는

정치구조로 정의됨.

● 준 통령제는 분권형 통령제, 반 통령제, 의회제적 통령제, 통령-의회제 등의

용어로 사용되기도 함.

2) 준대통령제의 주요 내용

● 원칙적으로는 통령이 국가원수로서 외교, 국방, 안보, 민족통합, 위기 처 업무에 전념

하고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것으로, 의회는 총리와 내각에 한 불신임권을 가지고,

총리는 의회해산제청권을, 통령이 의회해산권을 가지는 것을 골자로 함.

● 통령이 총리지명권과 의회해산권을 갖고 있고 의회가 총리승인권과 정부에 한 불

신임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정부형태는 준 통령제로 분류될 수 있음.

3) 준대통령제의 법적 토대

● 1993년 러시아연방 헌법

● 통령과 의회가 총리를 사이에 두고 연방정부의 운영과 관련하여 권력을 분점하면

서 상호 견제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음.

● 연방헌법 제5장(제94조부터 제109조까지)과 제6장(제110조부터 제117조까지)은 연방의회

및 연방정부에 관한 조항으로, 행정부의 구성과 집행권, 역할 등이 명시됨.



012

● 즉, 의회는 순수 통령제에서는 적용치 않는 정부에 한 불신임권(제103조, 제117조)을

갖고 있으며, 통령의 총리 임명에 한 동의권(제103조, 제111조)도 보유하고 있는 등

통령의 의회해산권과 견주어 법적으로는 상호 견제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

● 세부적 조항

● 제103조 1항, a: 국가두마(하원)는 러시아연방 통령에게 총리 임명에 한 동의 권한

을 갖는다.

● 제103조 1항, b: 국가두마는 러시아 연방정부에 한 불신임 결정 권한을 갖는다.

● 제109조 1항: 국가두마는 러시아연방헌법 제 111조와 제 117조에 규정된 조건에 따라

연방 통령에 의해 해산될 수 있다.

● 제110조 1항: 러시아연방의 집행권은 연방정부에 의해 실현된다.

● 제110조 2항: 연방정부는 총리, 부총리, 연방 각료들로 구성된다.

● 제111조 1항: 총리는 국가두마의 동의에 따라 러시아연방 통령이 임명한다.

● 제112조 2항: 총리는 러시아연방 통령에게 부총리, 연방 각료 후보를 제안한다.

● 제113조: 총리는 러시아연방 헌법, 연방법, 통령령에 따라 연방정부 활동의 주요 방

향을 결정하고, 이를 집행한다.

● 제117조 3항: 국가두마는 총 의석수의 과반 이상 찬성으로 연방정부에 한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 국가두마의 의결 이후 통령은 내각의 퇴진을 선언할 수 있는 권한

을 가진다.

● 제117호 4항: 총리는 연방정부의 신임여부를 국가두마에 제기할 수 있다. 국가두마가

불신임을 결정할 경우, 통령은 7일 이내에 내각의 퇴진 또는 두마의 해산과 새로운

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일정을 결정한다.

러시아연방 헌법에 손을 얹고 서약 중인 푸틴과 메드베데프 (출처: nnm.ru)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13

2. 실질적 의미로서의 초대통령중심제

1) 초대통령중심제의 등장배경

● 초 통령중심제의 등장과 주요 내용

● 러시아의 통령제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법제도적 장치로 온전하게 기능하지 않으

며, 통령 개인의 행태에 따라 통령직의 위상과 존재감이 달라질 수 있음.

● 이는 강력한 통령의 권한 보유에도 불구하고, 통령 개인의 신상 변화에 따라 권

력 향배가 좌우됨으로써 급격한 정치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 신생 독립국 또는 탈공산주의 과정을 밟고 있는 국가들은 경제개혁과 체제안정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초 통령중심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음.

● 러시아의 초 통령중심제는 구조적으로 통령의 위상을 입법기구, 집행기구에 비해

수직적으로 높이고, 그에 따른 권한의 확 와 집행권력으로의 권한 집중을 주요 골자

로 함.

● 러시아의 다수 국민들은 강력한 통령중심제의 필요성에 해 공감 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초 통령중심제의 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함.

● 즉 민주주의나 자유보다는 질서나 안정을 우선시하는 정향은 오늘날 초 통령중심제

의 연원 중 하나임.

● 그러나 러시아에서 강력한 통령중심제는 경제개혁의 부진, 부패의 만연 등과 결부

되어 나타나게 됨으로써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원인으로 여겨지기도 함.

2) 초대통령중심제의 특징

● 국가의 다른 기구나 의회와 비교해 압도적인 행정기구의 거 한 규모와 지출

● 통령이 공공지출의 수단을 거의 지배

● 통령이 명령을 통해 법제화하는 권한 소유

● 사실상 불가능한 통령에 한 탄핵

● 행정부에 한 경제력이 부재한 의회

● 실제로 통령의 특권이나 권력남용을 견제할 수 없는 사법부

3) 초대통령중심제의 법적 토대

● 1993년 신헌법의 채택



014

● 러시아의 통령중심제는 1991년 5월 러시아 공화국 제4차 인민 의원 회를 통해

채택되었고, 그 해 6월 12일 치러진 국민투표로 옐친 통령이 선출되면서 실시됨.

● 1993년 12년 12일 국민투표를 통해 통령중심제의 신헌법이 채택되었으며, 양원제

방식의 의회가 구성됨.

● 그 세부적 조항을 통해 통령의 권한을 폭 강화한 1993년 채택된 신헌법은 초

통령중심제의 법적 근거를 제공함.

● 통령권한의 강화라는 특징이 두드러진 신헌법에 따르면, 통령은 의회 해산권과

정부요직 임명권, 내각의 구성과 군 통수권, 비상사태선포권 등을 가지게 됨.

● 이에 따라 의회의 행정부 견제기능이 폭 제한되었으며 미국, 프랑스식 통령중심

제를 가미한 강력한 통령 중심 통치구조가 지향됨으로써 헌법 제안 초기부터 독재

의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음.

● 연방헌법은 제1조 1항에서 러시아가 공화제적 통치형태의 민주연방 법치국가임을 명

시했고, 제10조에서 국가권력이 입법행정사법의 3권으로 분립되고, 제11조에서 국가

권력은 통령, 연방의회, 연방정부, 사법부에 의해 실현된다는 점을 강조함.

● 연방헌법에 의거한 통령중심제의 성격과 특징

● 연방헌법 제4장(제80조부터 제93조까지)은 통령에 관한 규정으로, 러시아 통령의

법적 지위와 권한, 임무에 관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음.

● 즉, 러시아 통령은 국가원수이며, 국가원수로서 국내 및 국제관계에 있어 러시아연

방을 표(제80조)함과 동시에, 군 최고사령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짐(제87조).

● 국가 내외 정책의 기본방향을 정하는(제80조) 등 실질적으로 러시아 국가권력의 정

점에 위치함.

● 러시아 통령은 국가두마(하원)의 동의하에 러시아연방 총리를 임명하고, 정부사퇴

에 한 결정권, 총리의 제청으로 부총리 및 연방 장관들의 임명, 해임권 등(제83조)

행정부 조직에 한 광범위한 권한을 지님.

● 의회와 관련해서는 국가두마 해산권을 비롯해 국가두마 선거를 지정, 법안 제출권

및 서명 공포권 등(제84조) 상 적으로 의회보다 강력한 권한을 지님.

● 사법부와의 관계에서도 통령은 과도한 사법적 재량권을 행사함.

● 즉, 특별 사면권(제89조), 통령령과 명령(제90조)을 발할 수 있으며 불가침권(제91조)도

보유한 가운데 연방회의에 러시아연방 헌법재판소, 최고재판소, 최고중재재판소 판사

들과 검찰총장의 임명과 해임을 제안하며 여타 연방재판소들의 판사를 임명(제83조)

하도록 되어있는 등 사법부에 해서도 그 우위를 점하고 있음.

● 아울러 통령이 러시아연방 전역 또는 일부 지역에 해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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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15

며, 이를 연방회의와 국가두마에 통보하도록 함(제88조).

● 옐친이 의회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하고 신헌법 제정의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러시아

는 보다 강력한 권한을 보유하는 통령중심제의 권력구조 형태를 도입하게 됨.

● 세부적 조항

● 제80조 1항, 제80조 2항, 제82조 2항: 러시아연방 통령은 국가원수이며 헌법의 담보

자로서 국민들 앞에 서약을 한다.

● 제80조 3항, 제80조 4항: 통령은 러시아의 내외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국내

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러시아연방을 표한다.

● 제81조 1항: 통령은 국민들의 직접, 평등, 비 투표를 통해 4년 임기로 선출된다

(2008년 부분 헌법 개정으로 신임 통령부터는 6년 임기).

● 제81조 2항, 3항: 통령은 35세 이상으로 적어도 10년간 러시아연방에서 거주한 사

람이어야 하며 두 번 이상 연속해서 통령에 선출될 수 없다.

● 제83조: 통령은 국가두마의 동의를 받아 총리를 임명하며 각료회의를 주재할 권리

를 갖고 정부사퇴에 한 결정권을 갖는다.

● 제84조: 통령은 국가두마 선거를 정하며 연방헌법에 따라 국가두마 해산권을 행사

한다. 국민투표 발의권, 법안 제출권을 가지며 해마다 연례교서를 통해 연방의회에 국

가상황과 국내외 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한다.

● 제87조, 제88조, 제89조: 통령은 군최고통수권자로서 전쟁선포권, 비상사태 선포권,

사면권을 갖는다.

● 제90조: 통령은 법률과 같은 효력을 지니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집행되는 포고령, 지

령을 발포한다.

3. 평가와 전망

1) 러시아 대통령제의 이중적 특성

● 3권 분립의 원칙하에 행정·입법·사법권에 한 권력 배분을 견제하고 있으면서도, 실질

적인 운용의 측면에서 러시아의 통령제는 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된 초 통령중심제

(super presidential system)의 성격을 나타냄.

● 통령과 행정부 관계에서 러시아는 순수 통령중심제 국가인 미국과 달리 행정부 수



016

반으로 총리직을 두고 있음.

● 통령은 총리를 임명할 때 국가두마의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제도적으로 준 통령제적 성격을 지님.

● 그러나 부총리를 비롯한 모든 각료들은 총리의 추천으로 통령이 임명하게 되어있어

통령의 행정부 장악력은 상 적으로 매우 강함.

● 이처럼 통령과 입법부인 국가두마와의 관계는 서로 탄핵과 해산을 통해 견제가 가능

하지만 세부적인 요건이나 절차를 살펴보면 통령에게 훨씬 큰 권력이 집중되어 있어

의회는 그 하부에서 제한적인 역할만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2) 러시아 대통령제의 제도화와 전망

● 통령중심제가 러시아만이 가진 독특한 권력구조는 아니지만 통령이 광범위한 입법

권을 보장받고 있는 점은 여타국가와 명백히 구분됨.

● 초 통령중심제는 정권유지 및 정국 안정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국가의

역할이 기능적으로 제도화되지 못하고 통령과 그의 측근 엘리트들에 의해 폐쇄적으

로 정책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낳음.

●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날 러시아의 통령중심제는 미국이나 프랑스의 통령제와도 명

백히 구별됨.

● 러시아의 통령중심제는 통령이 국민들의 자유선거를 통해 선출된다는 점에서 민주

주의 원칙을 따르지만, 이 점을 면죄부로 권위주의적 행동의 정당화에 남용한다는 점에

서 서구식 민주주의와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음.

● 현재 러시아의 통령제는 민주정치제도가 정착화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사료되며,

법적·제도적으로 완전히 뿌리내린 것이라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름.

● 물론 푸틴의 재집권으로 기존의 초 통령중심제의 성격이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는 없으나, 러시아의 정치발전과 더불어 통령, 의회, 사법부 간 관계는 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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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균형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 판단됨.

IV. 역대 대통령 선거의 쟁점과 결과

1. 개 요

● 러시아는 소련 소속 공화국이었던 1991년 역사상 최초의 민주적 직선제 방식으로

통령 선거를 치렀고, 신 러시아연방 출범 이후 1996년,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등 총 5회의 선을 실시하였음.

● 약 20년간 실시해 온 통령 선거들은 각 시기별 특징을 내포하고 있음. 1990년 에는

급격한 체제변화 및 사회적 혼란상황으로 인해 공산주의와 민주개혁체제에 한 국민

적 선택의 특징을 보였으며, 2000년 에 들어서는 강한 러시아와 경제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음.

2. 1991년 대선 : 최초의 민주선거로 옐친 당선

● 배경 및 선거쟁점

● 1990년 6월 12일 러시아 공화국 주권선언 이후 개혁 추진에 한 국민적 열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 경제악화 및 사회적 혼란으로 국민 다수는 당시

최고권력기관인 최고회의의 무능함에 염증을 느끼면서 책임 있는 통령을 선호하

게 됨.

● 1991년 5월의 제4차 인민 의원 회에서 광범위한 국민의 지지를 배경으로 통령제

도입 법안이 채택됨.

● 당시 통령제에 한 총론은 합의가 되었으나 세부내용에 한 각론에서는 합의

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경제적·정치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의 선택이 관건

이었음.



018

● 여론 및 경과

● 통령 후보로서 개혁주의자인 옐친을 비롯하여 보수 공산주의자인 르쥐코프, 극우

민족주의자인 지리노프스키, 스탈린주의자인 마카쇼프 장군 등이 약 3주간 유세를

실시하였음.

● 옐친의 선거전략

● 최고회의 의장으로서 권력 기득권을 가지고 국가현안에 골몰함과 동시에 유권자들과

의 만남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중적 인기를 점증시킴.

● 구질서에 한 반항적 역할을 자제하면서 러시아 민족성보다는 러시아 국민전체의

화해를 강조함으로써 국가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로 스스로를 각인시키는데

주력하였음.

※ 당시 지리노프스키 등 기타 후보자들은 러시아 민족성을 강조함으로써 논쟁과 위협을 주로

한 반면, 옐친은 통치하고 지도하는 인물임이 부각되었음.

● 또한 옐친은 아프간 영웅이었던 군인 출신 루츠코이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여 이념

적 반 세력의 반감을 완화하면서 “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를 선택하기에 앞서 러시

아인이 물질적, 정신적, 문화적으로 더 잘 살기를 원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음.

● 선거결과 및 평가

● 유권자의 74.6%가 투표에 참가하였으며, 옐친이 57.3%를 획득하여 통령에 당선됨.

<표1> 1991년 6.12 대통령 선거 결과

후보자 득표율(%)

옐 친 (Б.Н. Ельцин) 57.30

르쥐코프 (Н.И. Рыжков) 16.85

지리노프스키 (В.В. Жириновский) 7.81

툴레예프 (А.М. Тулеев) 6.81

마카쇼프 (А.М. Макашов) 3.74

바카틴 (В.В. Бакатин) 3.42

모든 후보에 반대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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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 러시아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민주 선거로서 러시아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가 됨.

● 개혁의 지속적 추진과 사회주의를 배경으로 한 현상유지정책에 한 선택적 의미와

함께 당시의 혼란한 경제 및 정치상황을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인물에 한 신뢰

를 묻는 국민투표적 성격을 띤 선거였음.

● 옐친의 중적 인기와 기득권을 바탕으로 국민적 화해 및 국민 생활수준 향상을 강

조하는 등 현명한 선거전략이 주효하였음.

3. 1996년 대선 : 공산주의로 회귀를 반대, 옐친 재선


● 1993년 신헌법 채택 이후 옐친의 지속적인 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침체, 범죄

및 부패 증가, 체첸문제 악화 등으로 옐친에 한 지지율이 저하되고 있었던 바, 1995

년 4월 여론조사사시 옐친을 신임하는 답변자는 8%에 불과하였음.

● 1996년 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되었던 1995년 두마 의원 선거에서 공산당이 다수(157

석)를 확보하여 개혁반 세력과 공산주의 세력이 득세하여 유력한 도전자가 출현 시

옐친의 패배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음.


● 옐친이 공산주의자 통령의 출현 가능성을 막기 위해 선거를 회피할 가능성에 한

국내외의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 통령 후보로서 재선을 노리는 옐친

을 비롯하여 공산당 당수인 주가노

프, 민족주의자이면서 군 장성 출신인

레베드, 자민당 당수 지리노프스키

등이 주요 후보로서 치열한 선거전이

진행되었음.

● 6월 16일 1차 투표는 유권자의 70%

가 참가한 가운데 옐친 35.8%, 주가

노프 32.5%, 레베드가 14.7%를 획득

하여 과반수 득표자 부재로 제2차 투

표(7월 3일)를 실시키로 하였음.

1996년 대선 결과 보도 방송 (출처: nova.nr2.ru)



020

● 옐친의 선거전략

● 옐친과 주가노프의 양자 결에서 주가노프가 승리할 경우, 공산주의로 회귀로 발생

할 수 있는 국가혼란과 역사적 퇴보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양극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지속적 개혁의 추진과 국민생활의 개선을 약속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과거로의 회귀

냐, 안정과 번영을 위한 전진이냐의 선택을 강조하였음.

● 또한 주가노프를 위험한 극단주의자로 각인시키는 반면, 자신을 진보, 민주주의, 자

유를 신봉하는 사회적 화해자로 부각시킴으로써 과거 소련의 비민주적 성향과 차별

화시켰음.

● 상당수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던 레베드를 행정부(안보회의 서기)로 입각시킴으로써 유

권자를 진정시킴과 동시에 레베드의 지지자를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하였음.

● 또한, 현직 통령의 이점을 최 한 활용하였는 바, 선거자금 및 전국적인 선거조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였으며, TV 등 매스컴을 독점하여 유리한 상황을 도출, 공

산주의로 회귀시 언론 자유의 침해를 우려한 언론의 친 옐친 보도 성향, 중앙집권화

를 회피하는 지역 공화국을 적극적으로 공략, 서방 선진국들의 지원 확보, 기타 국민

연금 및 임금의 인상, 체첸전쟁 종식 노력의 전개 등으로 지지율을 제고시켰음.


● 1996년 7월 3일의 2차 투표는 유권자의 69%가 투표에 참가하였으며, 옐친이 54.4%,

주가노프가 40.7%를 득표함으로써 옐친이 재선에 성공함.

<표2> 1996년 1차(6.16). 2차(7.3) 대통령 선거 결과

후보자 1차 득표율(%) 2차 득표율(%)

옐친 (Б.Н. Ельцин) 35.8 54.4

주가노프 (Г.А. Зюганов) 32.5 40.7

레베드 (А.И. Лебедь) 14.7 -

야블린스키 (Г.А. Явлинский) 7.4 -

지리노프스키 (В.В. Жириновский) 5.8 -

그 외 6명의 후보자 2.2 -

모든 후보에 반대 1.6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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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21

● 옐친의 재선은 러시아 국민이 옐친 1기(1991-1996년)에 시행된 정책에 한 지지라기보

다는 공산주의 시기로의 회귀에 반 하여 지속적인 개혁과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평

가됨. 즉, 1996년 투표는 두 인물에 한 투표가 아니라 두 정치체제에 한 투표로

볼 수 있음.

● 러시아 유권자들은 1차 투표에서 옐친에 반 하여 전반적인 개혁정책의 실패에 한

분노 및 경고를 표현하고 나서 2차 투표에서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혼란을 불원하며 옐

친으로 복귀하는 전략적 투표성향을 보임.

● 옐친의 전반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주가노프는 40.7%의 지지를 확보하는 등 선전함

으로써 공산당이 여전히 강력한 정당으로 존재함을 과시하였음.

※ 남부 농업지대와 고령층은 여전히 공산당을 지지하였음.

● 옐친은 초기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선을 치름으로써 러시아의 통

령제 확립과 민주주의 견고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음.

4. 2000년 대선 : ‘강한 러시아’를 표방한 푸틴의 당선


● 1999년 8월 옐친에 의해 총리에 임명된 푸틴은 체첸문제에 한 강경노선 추진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음.

● 1998년 8월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체첸전쟁, 옐친의 잦은 와병, 현 정권의 부패에 한

보수세력의 공격 등으로 옐친은 정치력 상실로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었음.

● 1999년 12월 총선에서 공산당에 이어 옐친의 우군세력인 단합당이 제2당이 되자, 옐

친은 스스로 사임하고 푸틴을 차기 통령 후보자로 지명하였음.

※ 총선 결과 공산당 123석, 단합당과 조국-전러시아당이 각각 72석과 67석을 획득하여 집권세

력 지지정당이 공산당을 능가하게 되었음.

● 당시 다수 유권자들은 옐친

에 반 하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2000년

선은 과거에 한 평가보다

는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

이었음.

푸틴과 옐친 (출처: en.rian.ru)



022


● 1999년 모스크바 테러사태 및 체첸군의 다게스탄 침공으로 국민들이 안보 불안을 느

끼고 있는 가운데 푸틴의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로 인하여 국민들은 푸틴이 체첸질

서 회복, 러시아의 국제적 지위 향상, 범죄 척결 및 사회 안정, 고용 확 등 제반문제

를 해결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로 인식하여 푸틴의 인기가 급상승한 반면, 러시아 공

산당은 지지영역 확 에 실패하여 지지율이 하락하였음.

● 2000년 2월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2%가 푸틴이 국가안보를 강화시킬 것

으로 응답했고, 55%는 정부 및 의회활동을 효율적으로 증 시킬 것으로 평가했으며,

49%는 사회질서와 안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하였음.

● 또한, 옐친 통령의 조기사임으로 푸틴이 통령직을 행함과 동시에 선거를 3개월

앞당김으로 인하여 권력 기득권을 가진 푸틴에게 유리한 상황이 마련되었음.

● 푸틴의 선거전략

● 푸틴은 국가체제 혁신과 정치 및 사법개혁을 통한 ‘강한 러시아의 재건’을 내세우며

자신을 신뢰와 안정의 상징으로 이미지화 시킴.

● 통령 권한 행으로서 정책과제를 주도적으로 선정 및 토론하면서 경쟁자들이 득표

활동을 하는 동안 자신은 통령 권한 행 겸 총리, 즉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지도자

로 부각시킴.

● 그는 또한 선거에 한 反정치적 접근으로 요란한 유세보다는 사회 전 계층에 관련된

정책적 접근으로 도시와 농촌, 전 연령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획득하는 전략을 구사하

였음.


● 2000년 3월 26일의 선거에는 유권자의 68.74%가 참가하였으며, 푸틴은 52.9%, 주가

노프는 29.2%를 득표하여 푸틴이 당선됨.

<표3> 2000년 3.26 대통령 선거 결과


푸 틴 (В.В. Путин) 52.9

주가노프 (Г.А. Зюганов) 29.2

야블린스키 (Г.А. Явлинский) 5.80

툴레예프 (А.М. Тулеев) 3.0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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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Part 4

부 록






023

● 2000년 선거는 소연방 붕괴 이후 10년간 경제악화, 정치적 혼란, 범죄 및 부패 만연,

체첸전쟁 등 안보위기, 러시아의 국제적 지위 하락 등에 지친 러시아 국민들의 미래

희망의 안으로 푸틴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강한 러시아’의 슬로건을 내

세운 강력한 정책에 한 신뢰와 안정을 원하는 국민 의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음.

● 지지층에 있어 올리가르히 등 특권층 및 도시세력의 지원을 받았던 옐친과 달리 푸틴

은 사회 전 계층의 지지를 받았으며, 공산당의 주가노프는 1996년 선 1차 투표 때

의 득표율 32.5%보다 더 낮아진 29.2%를 획득하면서 영향력의 감소추세를 보였음.

5. 2004년 대선 : 절대적 지지로 푸틴 재선 성공


● 강력한 리더쉽으로 국가부채의 축소, 국가 신인도 제고, 지속적 경제 안정 및 성장

등 경제발전이 가시화되었으며, ‘강한 러시아’를 표방한 외교에서도 러시아의 국가적

자존심을 회복시킴으로써 푸틴 통령의 지지율은 줄곧 70-80%를 유지하고 있었음.

※ 푸틴은 국민들에게 경제 쇠퇴, 빈곤, 범죄, 부패로 인식된 올리가르히의 정치적 역할과 권력을

거부함으로써 지지율을 드높였음.

● 또한, 2003년 국가두마 선거에서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은 과반수에 이르는 의석을

확보한데다가, 이후 당적 변경을 통해 통합러시아당으로 입당한 의원의 증가로 2004



티토프 (К.А. Титов) 1.5

팜필로바 (Э.А. Памфилова) 1.0

고보루힌 (С.С. Говорухин) 0.4

스쿠라토프 (Ю.И. Скуратов) 0.4

포드베료츠킨 (А.И. Подберезкин) 0.1

자브라일로프 (У.А. Джабраилов) 0.1




024

년 1월 말에는 306석이 되어 전체 의석의 2/3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헌법 개정도 가능

할 정도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음.

※ 총선에서 통합러시아당이 승리한 반면, 공산당과 자유민주당 등은 패퇴했는바, 공산당은 구

소련의 유산이라는 부담을 지니고 있었으며, 기타 민주세력들은 1990년대 혼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안정과 경제발전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음.


● 선거일이 2004년 3월 14일로 공고되고 선거운동이 2003년 12월에 공식적으로 시작된

직후 푸틴 통령이 출마를 선언하였으며,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푸

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 의회에서도 공산당의 세력 약화(199년 113석에서 2003년 52석)와 함께 통합러시아당을

비롯한 친정부세력의 의회 장악으로 푸틴의 재선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었음.

● 2004년 1월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푸틴의 인기는 절 적이었으며, 그 인기 이유는 실

질적 성공 및 성과 22%, 미래에 한 희망 23%, 푸틴의 개인적 자질 21%, 다른 지도

자에 한 선택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1%를 차지하는 등, 전년도 12월 총선에

서의 야당의 참패는 선에 그 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측되었음.


● 2004년 3월 14일 선거에서의 투표율은 64.3%였으며, 후보 6명이 경합을 벌였으나, 푸

틴 71.3%, 공산당의 하리토노프가 13.6%를 득표하여 푸틴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였음.

<표4> 2004년 3.14 대통령 선거 결과


푸 틴 (В.В. Путин) 71.3

하리토노프 (Н.М. Харитонов) 13.7

글라즈예프 (С.Ю. Глазьев) 4.1

하카마다 (И.М. Хакамада) 3.8

말리쉬킨 (О.А. Малышкин) 2.0

미로노프 (С.М. Миронов) 0.7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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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부 록






025

● 2004년 선은 역 선 중 가장 공정하지 못한 선거로 평가되었으며, 그 이유는 유

세 중 정부기관들은 푸틴 현직 통령을 편파적으로 지원한 반면, 다른 후보들에

해서는 매스컴 보도 제한 등 각종 제약이 가해졌으며, 푸틴은 다른 후보들과 공동

TV 토론조차 거부하였음.

※ OSCE, CIS 등의 선거참관단들은 선거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였음.

● 푸틴의 연임으로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경제성장, 정치 안정 및 행정 개혁 등을 지속

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음.

6. 2008년 대선 : 푸틴의 후계자, 메드베데프 당선


● 2007년 12월의 국가두마 선거는 새로 채택된 선거법, 즉 완전비례 표제에 의해 실시

되었으며, 여기서 통합러시아당은 64%의 지지율을 획득하여 11%의 지지율을 획득한

공산당에 비해 국민으로부터 월등한 지지를 받았음.

● 이는 푸틴 체제 하에서 러시아가 국제무 에서의 지위 향상, 안정과 질서, 경제발전

등 다 한 업적을 이룬데 한 국민의 절 적 지지와 무질서를 두려워하는 정치문화

에 기인한 것으로 보임.

● 이에 따라 2008년 선은 푸틴의 후원을 받는 인물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며,

후계 상으로 모두 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서 푸틴의 KGB 동료였던 전 국방장관 이

바노프와 가스프롬 이사장이었던 메드베데프가 물망에 오르고 있었음.


● 2007년 총선에서 통합러시아당이 승을 거둔 후, 결국 푸틴의 후계자로 제1부총리

이자 가스프롬 이사장인 메드베데프가 지명되었음.

● 총 4명의 입후보자 가운데 2004년 선거에 불출마 하였던 주가노프와 지리노프스키

가 선후보에 출마하였음.

● 전반적 여론에 의하면 푸틴의 후광을 받고 있었던 메드베데프의 승리가 예측되고 있

었음.



026


● 2008년 3월 2일 선에서는 총 유권자의 70%가 투표에 참가하여 메드베데프는

70.3%의 압도적 득표율로 통령에 당선되었음.

● 옐친의 후계자로 푸틴이, 푸틴의 후계자로 메드베데프가 지명되면서 민주주의 선거라

는 쟁점보다는 암묵적 권력승계의 정치구도가 형성되었음.

● 높은 지지율을 보인 메드베데프의 통령 당선은 치열한 경쟁적 선거구도가 아닌 이

미 예측된 선거 결과였음.

● 메드베데프는 푸틴 재임기간 동안의 국정과제를 연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기존 러시

아 정치체제의 지속성을 유지하게 되었음.

● 선거과정의 불공정성을 거론해 온 서방 국가 및 선거조사단들은 메드베데프가 러시

아 국민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온건주의자인 그의 승리를 환영함으로

써 이후 미국 및 서방국가들과의 관계 개선과 협력의 강화가 예견되었음.

<표5> 2008년 3.2 대통령 선거 결과


메드베데프 (Д.А. Медведев) 70.3

주가노프 (Г.А. Зюганов) 17.7


보그다노프 (А.В. Богданов) 1.3

2008년 메드베데프 당선 축하 콘서트 (출처: www.bbc.co.uk)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27

V. 결 론

● 러시아 통령제는 국가적 비효율을 극복하고 사회주의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고

르바초프의 개혁 과정에서 도입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진화과정을 밟

아왔음.

● 고르바초프는 개혁에 반 하여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려 한 보수파 공산주의자들

을 약화시키기 위해 먼저 직선제에 의한 인민 의원 회를 창설하였으나, 이후 의회

의 무능과 민족 공화국들의 분리 움직임, 경제 악화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공산당 일당독재 폐기와 함께 통령제를 도입하였음.

● 옐친은 의회와의 치열한 권력투쟁 끝에 1993년 신헌법을 채택함으로써 오늘날의 강

력한 통령제의 기반을 마련하였음.

● 2000년부터 권을 잡은 푸틴은 국가체제와 경제의 안정, 중앙집권화된 정부를 통한

‘강한 러시아’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통령의 권한을 더욱 강화하였으며, 연방구조 개

편, 연방관구 신설 및 통령 전권 표 파견, 지역 행정수장의 직선제 폐지 및 통령

이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 도입 등 중앙정부의 통제력을 비약적으로 증 시킴으로써

권력구조의 수직화를 이룩하였음.

● 러시아 통령제는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의회와 권력을 분점하는 준 통령제로 구분

될 수 있으며, 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외교·안보·국가통합 및 위기관리를 담당하고 총

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가운데, 의회는 총리와 내각에 한 불신임권을 가지고 있음. 한

편, 실제적 운용과정에서는 통령이 다른 헌정기구의 상위에 존재하면서 강력한 실권

을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초 통령제의 특성을 보임.

● 역 선을 분석해본 결과,

● 1991년 6월의 선거는 사회적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절 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던 옐친이 당선되어 개혁을 주도함.

● 1996년 6월 선에서는 개혁의 부진으로 공산당의 주가노프가 부상함으로 인해 팽팽

한 결구도가 형성되었으나 결국 2차 투표에서 민주개혁에 한 지지가 우세를 보임

으로써 옐친이 재선에 성공했음.

● 2000년 3월 선에서는 공산당의 영향력 감소와 함께 ‘강한 러시아’를 내세운 푸틴의

정치이념과 사회적 안정을 원하는 국민의사의 반영으로 푸틴이 당선됨.

● 2004년 선에서도 재임기간 중 정치적 안정, 경제적 발전,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028

제고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얻은 푸틴이 압도적 지지(71.3%)를 받아 재선에 성공하

였음.

● 2008년에는 푸틴의 계승자인 메드베데프가 푸틴의 지원을 바탕으로 70.3%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고 푸틴은 총리가 됨으로써 양두체제 권력구조가 형성되었음.

● 역 선은 러시아 국민들이 시장경제체제와 사회의 안정을 지지하는 가운데 그러

한 과업을 일관성 있게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선호하고 있음을 증명해주

었음.

● 오늘날의 러시아 통령제는 러시아의 권위주의적 정치문화와 강력한 지도자를 선호

하는 국민성향, ‘자유보다 안정을 우선’하는 가치정향 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역 선

결과도 이를 증명하고 있음. 또한 러시아 통령제는 과거 소련 시기의 전통을 일부 이

어받고 있는 바, 첫째, 과거 공산당 출신의 엘리트들이 통령제에서도 지속적으로 고

위급으로 충원된 점, 둘째, 통령행정실 조직이 과거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유사한 점,

셋째, 소비에트(의회)의 영향으로 의회의 역할을 중시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 등임.

029

I. 들어가며

● 러시아의 2012년 통령 선거는 3개월 전 치러졌던 총선과 함께 자신의 체제전환 도정

의 3번째 10년을 여는 정치일정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이를 통해 러시아의 미래와 방향

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치과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음.

● 2011년 9월과 11월 통합러시아 제12차 전당 회를 통해 푸틴의 선 출마가 공식화됨.

따라서 재임에 성공한 통령이 자신의 후계자에게 권을 넘겨주었다가 다시금 통

령직에 복귀를 시도하는 세계 정치사 초유의 이번 정치일정은 그 자체로 국제적 관심의

상이었음.

● 본 보고서는 2012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를 개관·평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되

었으며, 이번 선의 역사·정치적 의미, 과정과 결과, 평가와 시사점을 분석하였음.

● 본 보고서는 선을 전후로 필자가 작성한 발표문(2012.03.06; 2012.03.21), 칼럼(2012.03.12)

을 비롯해 국내외 언론매체, 그리고 러시아 중앙선관위 등의 사이트 자료를 토 로 작

성하였음.

2012년 러시아 대통령선거 결과 분석

장세호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Part 2



030

II. 2012 대선의 역사·정치적 의미

● 이번 선은 신 러시아연방 출범 이후 1996년 직접투표에 의해 러시아 국민이 옐친의

재선을 추인한 이래로 2000년, 2004년, 2008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치러지는 선거였음

● 특히 이 선거는 2008년 메드베데프 통령이 추진한 부분 헌법개정의 결과로 기존 4년

에서 2년 늘어난 6년 임기의 신임 통령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정치일정이었음.

● 이번 통령 선거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의 푸틴 1-2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푸

틴 집권기의 연장선 성격을 갖는 메드베데프 정부에 한 총체적 평가의 성격을 띰.

● 또한 4년 전 통령의 3선 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규정으로 말미암아 2008년 5월

권좌에서 물러났던 푸틴의 권 복귀를 결정짓는 선거였음.

● 지난 2007-2008 선거주기와는

달리 이번 선은 현 집권세력의

입장에서 볼 때, 국가두마 선거

과정에서 표면화된 러시아 국민

의 현 집권세력에 한 비판 여

론, 집권 여당의 총선 실패, 부정

선거 규탄 시위 확산, 푸틴에

한 피로감 증 등 매우 부정적

조건하에서 치러진 선거였음.

● 2012년 통령 선거에서 푸틴의 현실적 목표는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결정짓는 것이었

으며, 이의 달성 여부가 선의 최고 관심사로 부상하였음.

● 실제로 이번 통령 선거에서 푸틴의 당락 문제는 큰 쟁점 거리가 되지 못했음. 4명

의 야권 후보 가운데 푸틴을 위협할만한 경쟁자는 존재하지 않았음. 러시아 내 여러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 다수는 푸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음.

● ‘장기 집권’과 ‘민주주의 후퇴’라는 국내외의 비판에 직면한 푸틴에게 제기된 선 과

제는 단순 승리가 아닌, 러시아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통한 통령 당선이었음. 비

등하는 국내외의 비난 여론 속에서 푸틴의 권 복귀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총선 직후 발생한 부정선거 규탄 및 반 푸틴 시위 (출처: www.ria.ru)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31

서만이 그 정당성이 획득될 수 있기 때문임. 또한, 이를 통해서만이 안정적 정국 운영

의 동력 확보가 가능했기 때문임.

III. 2012 대선의 과정과 결과

1. 후보자

<표1> 대통령 선거 후보자 5인 프로필

구분 푸틴 주가노프 프로호로프 지리노프스키 미로노프

후보자

출생년도(나이)

1952년(60세)

1944년(68세)

1965년(47세)

1946년(66세)

1953년(59세)

출생지 레닌그라드 오룔 주 모스크바 카자흐스탄 레닌그라드 주

소속정당

통합러시아(Единая Россия)

공산당(КПРФ)

무소속자민당(ЛДПР)

정의러시아(Справедливая

Россия)

주요경력

2000-2008러시아연방 대통령,

현 총리(3번째 대선 도전)

공산당 중앙위위원장,

하원 원내 대표(4번째 대선 도전)

오넥심(Онексим) 그룹 회장,프라보예

델로(前)당수

자민당 당수,207-2011

하원 부의장(5번째 대선 도전)

2001-2011상원의장,

하원 원내대표(2번째 대선 도전)



032

● 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모두 16명이었으나 이들 가운데 10명이 러시아연방중

앙선관위에 등록을 신청하였고 푸틴(Владимир Путин, 통합러시아), 주가노프(Геннадий

Зюганов, 공산당), 지리노프스키(Владимир Жириновский, 자민당), 미로노프(Сергей

Миронов, 정의러시아), 프로호로프(Михаил Прохоров, 무소속) 이상 5명이 통령 선거

후보자로 최종 등록됨

● 연방법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에 하여’(федеральному закону «О выборах

Президента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35세

이상의 시민(금치산자 등 법적 제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제외)은 누구나 선에서 피선거권

을 가질 수 있음.

● 선 후보로 출마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뉨. 첫째, 무소속 후보의 경우, 500명 이상

의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группа избирателей)을 중앙선관위에 등

록한 후 2백만 명 이상 추천인 서명을 받아 중앙선관위에 제출(단, 추천인 서명이 2백 10

만을 넘을 수 없으며(5% 초과 금지), 한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지역에서 5만명 이상의 추천

인 서명 금지)하고 추천인 서명의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선 후보자 자격을 갖게 됨.

두 번째로 법무부 등록 정당의 경우, 하원(국가두마)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의 후

보자는 해당 정당의 전당 회를 통한 후보 결정 과정을 거쳐 중앙선관위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선 후보자 자격을 갖게됨. 하원에 진출하지 못한 정당의 후보자는 무소

속 후보와 마찬가지로 200만 명의 추천인 서명을 받아야함.

● 관심을 모았던 ‘야블로코’(Яблоко)당의 야블린스키(Григорий Явлинский)는 제출한 추

천인 서명 중 1/4(25.66%)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어 중앙선관위에 의

해 등록이 거부됨.

2. 주요 선거공약

1) 푸틴

① 국영기업의 민영기업 보유 지분 축소

② 국가에 한 시민 요구 수렴 절차 간소화와 이를 위한 제도 정비

③ 고가의 부동산, 사치성 소비재, 주류, 담배 등에 한 세금 인상을 통한 세수 증

④ 경찰, 검찰, 사법 기구의 범죄행위와 부패 척결

⑤ 중매체와 인터넷 상에서의 도덕적 토 수호

⑥ 향후 20년 동안 2천 5백만 개의 충분한 임금을 보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33

⑦ 도시를 연결하는 시속 250km 고속철도 부설

⑧ 포스트소비에트 국가들과의 건설적 관계 구축을 위한 ‘유라시아연합’(Евразийский

Союз) 창설

⑨ 세계은행 ‘Doing Business’ 순위를 현재의 120위에서 20위로 끌어올리고 보다 매력적

인 투자 환경을 가진 국가 열에 합류

⑩ 이민자와 거주지등록법 위반자에 한 법규 강화

2) 주가노프

① 전문가와 애국자로 구성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연립정부 구성

② 2012년 12월 1일 국가두마(하원)와 연방회의(상원) 선거 실시

③ 통령 3선 금지, 현행 6년에서 5년으로 통령 임기 축소, 부통령제 도입

④ 2015년부터 시와 구 차원의 ‘인민판사’(народная судья) 선거 실시

⑤ 천연자원에 한 공공소유를 강화하는 법률 제정

⑥ 국영은행 강화를 통한 금융체제 재편

⑦ 진보적 세제 도입(월 소득 12,000루블 이하 시민 세금면제)

⑧ 당선 후 1년 내에 통합러시아에 의해 도입된 ‘복지영역의 상업화’와 같은 반인민법에

한 재검토

⑨ 저소득층 가정에 한 무상 주택 제공과 저리 출, 주택 및 공공요금이 가계 소득의

10%를 넘지 않도록 재조정, 주택공익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의 국영화 추진

⑩ 전면 무상교육의 재도입과 GDP 8-10% 수준의 교육 예산 확충

3) 프로호로프

① 레닌과 스탈린에 의한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소비에트 시 박물관’ 개관

② TV, 라디오 방송사 국가 지분의 민간 양도

③ 시간 (time zone) 변경과 관련한 비효율적 실험 중단

④ 국가두마 해산, 선거블록 참여 허가, 3% 진입장벽 도입, 3선 금지 추진

⑤ 모든 공직자의 보유 기업 및 주식 처분

⑥ 모든 민원서류 무상 발급

⑦ 국가기관 또는 상업기관의 과실에 의해 혈족이 사망할 경우 4천만 루블, 상해의 경우

응당한 보상금 지급

⑧ 2020년까지 북카프카스 공화국들의 법질서유지 공무원과 판사 임명 문제에 한 자치



034

권 제한

⑨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 OECD 국가의 투자자들과 함께

강력한 산업도시 건설

⑩ 국가의 경제 개입 축소와 국영기업 체제 철폐

4) 지리노프스키

① 연방 구성주체 공화국들에서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 러시아 민족(русские)

보호

② 모든 정유, 가스 관련 기업의 국유화와 국민에게 주식 분배

③ 광범한 저층 목조 건축물 건설

④ 리터당 15루블 수준으로 휘발유 가격 인하

⑤ 최저임금을 10,000루블로 상향 조정

⑥ 모병제(직업군인제) 실시

⑦ 러시아 내 거부(백만장자, 억만장자) 수를 20배 감축

⑧ 외환보유 정책을 철폐하고 이를 산업에 투자

⑨ 오랜 정교 전통에 기초한 러시아의 민족문화 복원

⑩ 애국주의적 외정책 노선 실시

5) 미로노프

① 비효율적 경영자의 재산 국유화

②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리터당 15루블로 인하

③ 통령의 3선 금지와 권한 축소, 국가두마에 총리와 장관 추천과 승인 권한 부여

④ 상원의원 직선제 재도입

⑤ 정당 등록 방식을 신고제로 변경

⑥ 상·하원의원의 면책특권과 같은 일체의 특권 철폐

⑦ 부패를 국가반역과 동일시, 뇌물수수 처벌 강화와 뇌물수수자 및 가족의 재산 몰수

⑧ 고가의 부동산과 사치재에 한 세금 인상

⑨ GDP 7% 수준의 교육예산 증액, 통합국가고사(ЕГЭ) 철폐

⑩ 러시아인(русские)을 ‘국가형성 민족’(государствообразующий народ)으로 규정하는 민

족국가정책 원칙에 관한 연방법 제정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35

3. 선거결과

1) 개요

● 2012년 3월 4일 극동의 참차트카에서부터 러시아 서부 비지(飛地) 칼리닌그라드에 이르

기까지 총 9개의 시간 에 걸쳐 차례로 선 투표가 실시됨.

● 64.71%의 투표율을 기록한 통령 선거에서 통합러시아의 푸틴 후보가 63.60%의 득표

율로 통령에 당선됨.

● 그 뒤를 이어 공산당의 주가노프가 17.18%로 2위, 무소속의 프로호로프가 7.98%로

3위, 자민당의 지리노프스키가 6.22%로 4위, 정의러시아의 미로노프가 3.85%로 5위

를 차지함.

● 푸틴은 2004년 선에서 획득한 71.3%와 2008년 메드베데프의 70.3%에는 미치지 못

했지만, 유효 투표수의 2/3에 육박하는 높은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을 결정지음.

<표2> 2012년 대통령 선거 결과

구분 후보자 득표수 득표율(%)

1 푸틴 45,602,075 63.60

2 주가노프 12,318,353 17.18

3 프로호로프 5,722,508 7.98

4 지리노프스키 4,458,103 6.22

5 미로노프 2,763,935 3.85

투표율 71,104,543/109,860,331 64.71

출처: 러시아연방중앙선거관리위원회 (http://www.cikrf.ru)



036

2) 지역별 득표율

● 푸틴은 83개 연방주체 지역 중에서 모스크바 연방시(46.95%)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50% 이상의 표를 획득함. 특히 푸틴은 체츠냐 공화국(99.76%), 다게스탄 공화국(92.84%),

인구쉐티야 공화국(91.91%), 카라차예보-체르케시야 공화국(91.36%), 틔바 공화국(90.00%),

모르도비야 공화국(87.06%), 야말로-네네츠 자치구(84.58%), 타타르스탄 공화국(82.70%),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77.64%), 케메로보 주(77.19%)에서 자신의 평균 득표율을 상

회하는 높은 지지를 얻었음.

● 공산당의 주가노프는 오룔 주(29.09%), 코스트로마 주(26.02%), 오렌부르그 주(24.92%),

울리야노프 주(24.03%), 벨고로드 주(23.45%), 스몰렌스크 주(23.07%), 이르쿠츠크 주

(22.57%), 노보시비르스크 주(22.53%), 보로네쥬 주(22.42%) 등에서 상 적으로 높은 득표

를 획득함.

● 무소속의 프로호로프는 모스크바 연방시(20.45%), 상트페테르부르크 연방시(15.52%), 칼

리닌그라드 주(13.56%), 카렐리야 공화국(12.22%), 톰스크 주(11.57%), 스베르들로프 주

(11.46%), 모스크바 주(11.18%), 페름 변강(10.86%), 야로슬라블 주(10.58%), 아르한겔스크

주(10.45%) 등 에서 비교적으로 선전함.

출처: Карты победы и поражения (www.slon.ru, 2012.03.05)

<그림1> 푸틴의 지역별 득표율 비교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37

출처: За коммуниста и олигарха (www.mn.ru, 2012.03.13)

<그림2> 주가노프와 프로호로프의 선전 지역



038

3) 성, 연령, 교육수준, 소득수준, 직업, 거주지별 후보자 선호도

● 푸틴은 이번 선에서 남성보다는 여성, 상 적으로 교육수준이 낮고 시골 거주 유권

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음. 반면, 학생, 기업 간부와 전문직 종사자들의 지지는 낮았

음. 프로호로프는 젊은층과 도시 유권자들에게, 지리노프스키는 남성과 젊은층 유권

자들에게, 주가노프는 노년층에서 상 적으로 지지율이 높았음.

● 2012 선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본 글에서는 사회여론재단(ФОМ)과 슬론

(SLON)이 공동으로 2012년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4461명을 상으

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유권자의 후보자에 한 체적 선호도를 파

악하였음.

<그림3> 성, 연령, 교육수준, 소득수준, 직업 거주지별 후보자 선호도

성, 연령별 선호도

소득수준별 선호도

교육수준별 선호도

거주지별 선호도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39

IV. 2012 대선 평가: 푸틴의 효과적 선거 캠페인을 중심으로

● 이번 선에서 푸틴이 1차 투표를 통해 당선을 결정지은 것은 총선 직후 정국 상황과

선거 판세를 고려할 때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효과적 선 캠페

인에 기인한 것임.

● 총선 직후 발표된 푸틴의 지지도는 조사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체로

30% 중반에서 40% 초반에 머물러 있었고, 따라서 2차 결선투표 시행이 유력시 되었

음. 더구나 저조한 총선결과와 연이어 발생한 규모 부정선거 규탄 시위 국면은 푸틴

에게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간주되었음.

● 총선에서 점증하는 통합러시아에 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에 힘입어 상당한 성과

직업별 선호도

해외 체류 경험 여부에 따른 선호도

인터넷 활용 여부에 따른 선호도

출처: 8 графиков: кто эти люди, поддерживающие Путина? (http://slon.ru, 2012.02.14)



040

를 획득한 야당들은 더욱 공격적인 선거정책과 공약으로 푸틴에 한 네거티브 공세

를 강화함.

● 야권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은 이념적 지향의 차이로 말미암아 경제문제에 해서는

차별성을 드러냈으나, 푸틴의 3선 시도와 현 정치체제에 한 비판과 안 제시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였음. 야권 후보자들은 총선에서 부각되었던 핵

심 이슈인 ‘현 집권세력에 한 총체적 평가’를 중심으로 선 캠페인을 주도하고자

하였음.

● 푸틴은 매우 담한 방식으로 선거 이슈 변경을 시도하였음. 푸틴과 현 집권세력은

부정선거 규탄 시위라는 자신에게 매우 불리한 여건을 거꾸로 활용하여 돌파구를 마

련하였음. 사태 초기 강경 응방침을 바꿔 합법·평화 시위를 보장함으로써 사태의

급진적 전개를 예방하는 한편, 시위 배후로 미국과 서방을 지목하면서 사태 전개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음.

● 푸틴은 클린턴 미국무장관과 매케인 상원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미국무부

를 비롯한 서방의 지원과 사주에 의해 러시아 내 일부 세력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

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음. 또한 그는 이들 서방국가들이 자신의 영향력 증 를

위해 러시아에서 제2의 ‘아랍의 봄’과 일부 포스트소비에트 국가들에서 발생한 ‘색

깔혁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러시아가 이를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함.

● 푸틴의 이 같은 행보는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함. 초기 급속히 확산되던 시위 양

상이 점차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규탄 시위와 그 주도세력에 해 회의적 시각을 가

진 시민들이 점차 늘어갔음. 레바다 센터에 의해 2011년 12월 11일, 2012년 1월 12일,

2월 12일 세 차례에 걸쳐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한 찬/반(지지/비지지) 입장을 묻는

설문에서 지지 응답자의 비율은 45, 43, 38%로 감소한 반면, 비지지 응답자의 비율은

41, 42, 45%로 증가하였음.

● 한 발 더 나아가 푸틴은 러시아의 안보 강화를 강조하면서 1990년 체전전환의 혼

란상을 경험한 러시아 유권자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자극함. 푸틴은 외국의 개입으

로 정권교체 혁명이 일어난 리비아 등을 사례로 들면서 그 부정적 결과를 강조함.

또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반복해서 러시아가 ‘오렌지 혁명’의 무 가 되지 않도록 하

기 위해서는 외국의 간섭으로부터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함.

● 푸틴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지막 결정타를 날림. 선거운동 막바지에 다다른 2012

년 2월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모스크바 루쉬니키 경기장에서 모인 13만 명의 지지

자들 앞에서 “러시아를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누군가 우리 일에 간섭하고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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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41

그들의 의지를 강요하도록 용인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함으

로써 반서구주의와 애국주의 감

성을 자극함.

● 푸틴은 상처뿐인 영광이 될 개

연성이 높은 야권 후보자들과의

TV 토론을 회피하면서, 현직 총

리 프리미엄을 활용하여 러시아

지방을 순회하며 밑바닥 민심을

움직임. 교사, 공무원, 경찰, 군인

들과의 만남을 통해 부패의 척결을 주문함과 동시에 납득할만한 수준의 임금인상을

약속함.

●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7차례에 걸쳐 연제한 논문은 자극적 네거티브 캠페인에 주력

하는 야권 후보들에 비해 푸틴을 훨씬 책임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쳐지게 했음.

● 결국 총선의 핵심 이슈였던 ‘현 집권세력에 한 총체적 평가’ 신 ‘안정 vs 혼란’이라

는 ‘상징적’이며 ‘전통적’ 이슈가 선 판세를 규정하기 시작함.

● 푸틴은 여러 악조건과 초기의 저조한 지지율을 극복하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결정

지음. 푸틴과 현 집권세력은 총선에서 나타난 유권자의 회고적 투표 경향을 전환시켜

‘과거’가 아닌 ‘미래’에 투표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함.

2월 23일 루지니키 경기장에서 연설하는 푸틴 (출처: www.ria.ru)

<표3> 러시아 국민의 푸틴에 대한 신임도 변화

출처: 사회여론재단(ФОМ) 보도자료 (2012.2.23)“Выборы президена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ю Текущий прогноз (электральные расчеты)”



042

● 그러나 모스크바를 비롯한 도시들에서 상 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난 푸틴의 지지율

은 별도의 관심을 요하는 문제임.

● 물론 모스크바의 상황을 러시아 전체 판세로 일반화하기는 어려움. 그러나 만약 수도

모스크바의 득표율이 러시아 전역에서 나타났다면, 푸틴은 50%를 넘지 못하고 결선

투표에 임해야 했을 것임.

● 이 경우, 결선 투표 실시가 푸틴의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겠지만, 선거전 양상

은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음.

● 따라서 이번 선에서 푸틴과 통합러시아가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거

둔 성적은 현 집권세력의 부인할 수 없는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음.

● 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러시아의 주요 도시들에서 나타난 푸틴과 현 집권세력에

한 반감은 총선 직후 폭발한 부정선거 규탄 시위 국면과 맞물려 앞으로도 정국 변화

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임.

● 이번 선을 평가함에 있어 3위를 차지한 프로호로프의 선 성적표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줌.

● 선전 발표된 다양한 여론조사 자료들은 프로호로프가 이번 선거에서 체로 4% 정

도의 득표율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투표 결과, 7.98%의 득표율을 기록했음.

● 따라서 전망치의 두 배에 달하는 득표율은 이번 선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결과 중

하나라 할 수 있음. 2012년 3월 16일 ВЦИОМ 보도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들

은 프로호로프의 3위 차지를 이번 선의 가장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평가함. 조사

결과, 응답자의 32%가 프로호로프의 선 성적을, 29%가 푸틴의 1차 투표 당선을,

10%가 후보자별 득표율 분할 상황을, 4%가 웹 카메라 설치에도 불구한 선거부정 발

생을 꼽음.

● 프로호로프는 올리가르히, 그리고 현 집권세력의 2중 라는 이미지로 말미암아, 여론

조사 결과 공표가 허용되는 2월 28일까지 지지율 정체상황에 처해 있었음.

● 프로호로프의 득표율 상승은 선거 막판에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됨. 프로호로프는

선거 막바지에 확실한 자유주의 성향과 새로운 인물이라는 장점을 어필하여 현 체제

에 비판적인 유권자들 중 일부의 표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됨.

● 실제로 그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 및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지역의 행정수도에서 평균 득표율을 상회하는 결과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남.

● 프로호로프의 선 성적표는 첫째,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이른바 자유주의적 성향

의 도시 중산층 유권자의 실재를 증명한다는 점에서, 둘째 프로호로프 자신의 정치

권 잔류와 향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교두보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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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43

● 2011년 12월 총선 결과와 비교하여 기존 야당 후보들이 획득한 저조한 득표율에 주목

할 필요가 있음.

● 공산당의 주가노프, 자민당의 지리노프스키, 정의러시아의 미로노프는 직전 총선

(2011.12.03)에서 자신의 정당이 획득한 득표율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둠.

● 2011년 총선에서 공산당이 19.19%의 득표율을 획득한 반면, 주가노프는 17.18%의 득

표율을 획득함으로써 2% 하락함.

● 자민당이 11.6%의 지지율을 획득한 반면, 지리노프스키는 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6.22%의 지지를 얻는데 그침.

● 미로노프의 득표율은 3.85%로, 이는 총선에서 정의러시아가 획득한 13.24%의 1/3에

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결과임.

<표4> 대도시 및 연방 구성주체 지역에서의 푸틴과 프로호로프의 득표율 비교

출처: Люди нового президента (www.rusrep.ru, 2012.03.06)



044

● 흥미로운 점은 이들 야당 후보자들이 역 총· 선 과정에서 자신 소속 정당이 거

둔 득표율보다 높은 성적을 보여 왔다는 점임. 예컨 , 주가노프는 2000년 선에서

29.2%의 득표율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1999년 총선에서 공산당이 획득한 22.3%의

득표율을 약 6% 상회하는 결과임. 이 같은 결과는 2008년 선에서도 반복되었음.

주가노프는 그해 통령 선거에서 2007년 총선에서 공산당이 얻은 11.57%를 약 6%

초과하는 17.7%의 득표율을 기록함.

● 이 같은 결과는 첫째, 이번 통령 선거가 이슈 투표 성격이 강했음을 보여주는 사례

라는 점에서, 둘째,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하여 주요 야당 후보자들의 향후 거취 문제와

야권 지도부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주고 있음.

V. 나오며

● 이번 2011-2012 양 선거를 통해 러시아 국민은 변화를 지향하면서도 급진적인 방식 보

다는 점진적 방식의 개혁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음

● 현 집권세력은 여당 통합러시아의 과반 의석 확보와 푸틴의 효과적 선거 캠페인에 의한

1차 투표 당선을 통해 차기 정권의 국정 운영을 위한 기본적 정당성과 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됨

● 이번 선거주기를 통해 견고해 보이던 ‘수직적 권력구조’와 ‘관리민주주의’ 메커니즘이 경

제위기와 정치권력의 정당성 위기 국면에서 얼마나 취약해 질 수 있는가가 증명되었다

는 점은 큰 의미를 가짐. 이번에 러시아 국민이 푸틴을 지지한 것은 현 집권세력의 국정

운영 방향에 한 전폭적 지지가 아니라 안 부재 상황과 급진적 개혁에 한 두려움

에서 비롯된 ‘차선책’에 가까움.

● 푸틴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푸틴주의’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변화될 것으로 판단됨. 정

치 영역에 있어서 점진적으로 ‘직접민주주의’ 강화와 ‘분권화’ 경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임.

045

I. 문제의 제기

● 2012년 3월 4일 치러진 러시아 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63.6%의 지지를 받아

1차 투표에서 차기 통령에 당선됨.

● 금번 통령 선거는 2008년 12월 부분헌법을 통해 개정된 6년 임기의 통령을 선출하

는 첫 번째 선거이자, ‘후계자 통령 실세 총리’의 이중권력(tandem) 체계를 종식시키

게 되는 선거라는 의미를 지님.

● 역 러시아 선 과정과 결과를 살펴보면, 최고지도자의 교체는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

과 함께 지배엘리트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나아가 내각의 구성과 성격, 행정부와 의회관

계, 중앙-지방관계, 정당정치의 전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음.

● 푸틴의 권좌 복귀를 계기로 내외 정책은 물론 향후 러시아의 정치권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함.

● 본 보고서는 2012년 러시아 선의 의의 및 최고지도자 교체에 따른 정치구도의 향배

2012년 러시아 대선의의의 및 정치구도 전망

서동주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Part 3



046

를 전망해보고자 하는 것으로,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홈페

이지 및 한러 언론보도, 학술세미나, 전문가 인터뷰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

※ www.cikrf.ru, www.gov.ru, www.kremlin.ru, www.mid.ru, www.wciom.ru, www.duma.

ru, www.putin2012.ru, www.themoscowtimes.com, www.ng.ru, www.rg.ru, www.kp.ru,

www.pravda.ru, http://rus.ruvr.ru, www.rferl.org 외.

II. 2012년 대선의 의의

● 2012년 3월 4일 치러진 선은 ‘후계자 통령 對 실세 총리’ 구도의 러시아 이중권력과

양두체제(diarchy)를 종결짓는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음.

● ‘메드베데프-푸틴’ 간 형성된 이중권력과 양두체제는 러시아 역사와 정치문화, 법과 제

도, 정치환경, 인맥구조, 세력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정치적 타협과 결정의 산물

로 평가됨.

● 결과적으로 메드베데프 집권기의 이중권력 체제는 푸틴의 재등장을 위한 ‘과도기’적 역

할과 성격을 띤 것으로 귀결됨.

● 전체적으로 2012년 러시아 통령 선거는 다음

과 같은 의의를 지닌 것으로 보임.

● 첫째,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2008년 12월 통

령의 임기를 6년으로 바꾼 부문헌법 개정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선에 해당됨.

● 둘째, 3선 개헌을 하지 않고 실세 총리에 있던

푸틴이 다시 재집권에 나선 것으로, 그간 유지

되어 왔던 이중권력, 양두체제를 공식적으로

종식시키는 의미를 지님.

● 셋째, 부자연스러웠던 러시아 정치권력 구도가

원상회복되는 것으로, 푸틴이 권력 전면에 재

등장함에 따라 지배엘리트의 성격과 세력 변화 투표 중인 푸틴 (출처: www.dp.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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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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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의 계기로 작용함.

● 넷째, 12월 4일 국가두마 선거에서의 부정선거 여파에 따른 중 시위에서 보듯, 선

의 과정은 러시아 민주화의 정도를 가늠하는 지렛 역할을 함.

● 다섯째, 푸틴의 재집권 시 향후 6년의 집권을 포함해 최소한 14년에서 20년까지 장기

집권하게 되는 역사적 기록을 수립하는 시발점임.

● 여섯째, 푸틴의 재등장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 척도, 선거 이후 정치적 안정 여부, 외

정책의 일관성, 정치발전과 민주화 논쟁 촉발 등의 정치적 사안이 연계되어 있음.

● 끝으로, 푸틴 이외에 유력한 항마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푸틴의 당선 여부보다

향후 2024년까지의 장기집권 가능성, 실로비키, 시빌리키 등 지배엘리트의 권력 향배,

러시아 정치체제의 성격 변화 등에 관심이 집중됨.

III. 푸틴의 복귀와 향후 정치권력 구도 향배

1. 최고지도자의 변화와 지배엘리트의 부침 : 사례와 특성

● 러시아 정치문화와 권력구조의 속성상 최고지도자의 리더십 교체는 매우 중요한 의미

를 담고 있음.

● 내외 정책 성격을 결정지을 뿐만 아니라 지배엘리트의 변화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

임. 역으로 러시아의 내외 정책 향배는 통령의 리더십과 이를 지지하는 정치세력의

성격에 따라 크게 좌우됨.

● 러시아 체제전환과정을 포함해 현재에까지 이르는 기간 동안 리더십의 교체와 지배엘

리트의 변화상을 표적 사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집약됨.

※ 1991년 8월 보수쿠데타와 고르바초프-옐친 간 권력투쟁을 비롯해 최근 푸틴의 복귀에 이르

기까지 총 9개 사례를 꼽을 수 있음.

[첫 번째 사례 : ‘1991년 8월 보수쿠데타와 고르바초프-옐친 간 권력투쟁’]

● 구소련기 노멘클라투라 세력이 와해되고, ‘민주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친옐친계 민주·

개혁세력이 러시아 정치무 의 주류로 등장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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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례 : ‘1991년 12월 독립국가연합(CIS) 출현과 고르바초프 사임’]

● 새로운 국가형성, 소연방의 해체, 경제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둘러싼 정치 갈등이 지

속되는 가운데 ‘민주러시아’ 등 개혁세력 내부에서 분열이 생겨남. 중도세력의 시민동

맹, 공산세력이 재기한 구국전선 등 여러 정치 세력들이 등장해 정치적 갈등이 증폭

되어 나감.

[세 번째 사례 : ‘1993년 10월 대통령과 인민대의원대회 간 권력투쟁’]

● 옐친의 정통성 확보, 반옐친 세력의 약화와 중도파의 득세 등으로 집약됨.

[네 번째 사례 : ‘1996년 6월 대선과 옐친의 재집권’]

● 체제전환의 향배를 결정짓는 선거였던 만큼, 러시아 정계는 크게 민주개혁 세력과 공

산세력으로 나뉘어 결을 펼쳤음. 전자에는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비롯해 가이다르,

추바이스 등이 가담하였고, 후자에는 러시아인민애국동맹을 비롯해 공산주의 계열의

연합세력이 광범위하게 참여함. 결과적으로 민주개혁 세력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고, 이후 공산세력은 약화되어 나가게 되는 추세를 띰. 반면 이후 러시아 정치는

옐친 패 리라 불리는 세미야 세력이 국가권력을 좌지우지하고 올리가르히가 득세하

게 됨.

[다섯 번째 사례 : ‘1999년 12월 옐친의 사임과 푸틴의 대통령 권한대행체제 출범’]

● 푸틴의 선 승리를 앞두고 러시아 지배엘리트는 올리가르히, 스베르들로프스크 출신

의 친옐친계 세력, 볼로쉰, 따찌야나 등 크렘린의 옐친 패 리, 푸틴계 KGB 출신의 실

로비키(siloviki) 등이 혼재된 양상을 띠게 됨.

[여섯 번째 사례 : ‘2000년 3월 대선과 푸틴 당선’]

● 푸틴은 집권 초반기 올리가르히를 제외하되 친옐친 세력을 내각에 중용하는 절충주

의 입장을 취해 카시야노프를 총리로 임명하였으며, 악쇼넨코 부총리, 볼로신 행정실

장 등이 일정정도 영향력을 행사함. 한편 푸틴은 집권 직후 루시코프 모스크바 시장

과 프리마코프 전 총리를 지원했던 구신스키를 비롯해 베레조프스키 등 국민의 지탄

을 받았던 올리가르히들을 척결해 나감. 시간이 지나면서 푸틴은 실로비키로 변되

는 자신의 정치세력을 키워나갔으며, 이들이 러시아 정치의 주류이자 지배엘리트로

자리매김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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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

[일곱 번째 사례 : ‘2004년 3월 대선과 푸틴 재집권’]

● 2000년 선과 달리 주가노프 등 유력정치인들이 출마를 포기해 푸틴의 일방적인 승

리가 예견된 가운데 진행됨. 푸틴의 재집권과 더불어 지배엘리트 역시 변함없이 지속

되었으며, 삐쩨르스키(Петерский)로 불리우는 상트 페테르부르그 출신이 푸틴 인맥

사단을 이루고 권력의 핵심을 차지함. 푸틴의 집권 2기(2000년~2004년) 동안에 이들의

지배엘리트로서 위상과 역할은 더욱 공고화되었음.

[여덟 번째 사례 : ‘2008년 3월 대선과 메드베데프 당선’]

● ‘후계자 통령-실세 총리’의 이중권력 구도를 만들어 낸 선거였음. 메드베데프는 삐

쩨르스키이면서, 자유주의자 그룹의 성향을 띠었으며, 새로운 싱크탱크가 생겨나고

이들이 메드베데프의 국가정책과 비전을 입안,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지배엘리트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됨. 소위 시빌리키(civiliki)로 지칭되는 세력이며, 유르겐스(Игорь

Юргенс)가 이끄는 현 발전연구소(www.riocenter.ru), 그례프, 메젠체프, 코작 등이 소

속된 전략연구센터(www.csr.ru)가 표적인 사례에 해당됨. 그러나 시빌리키가 실로비

키를 체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세력을 가졌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며, 지배엘리트의

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되 일정정도 한계를 지니고 있었음.

[아홉 번째 사례 : ‘2012년 3월 대선에서의 푸틴 당선’]

● 그간 부자연스러웠던 정치권력 구도를 정상궤도로 올려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음.

자연스레 푸틴 인맥과 그간의 푸틴 지지 세력은 지배엘리트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더

욱 공고히 해 나가려 할 것임. 반면 메드베데프가 차기 행정부에서 총리로 자리바꿈

을 하기로 예견되어 있어, 향후 실로비키와 시빌리키 간의 권력 분점과 견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음.

2008-2012 푸틴 내각 (출처: mn.ru)



050

● 역 리더십교체에 따른 지배엘리트 부침과 연계된 러시아적 특성은 다음과 같음.

● 첫째, 구(舊)소련기에는 유혈 충돌을 포함해 권력 쟁취를 위한 무력적 권력투쟁의 모

습을 띠었으며, 러시아연방 출범 이후에는 ‘절차적 민주주의’가 제도화되었고, 정례적

인 선거를 통해 리더십 교체가 이루어짐.

※ 푸틴 집권 3기에도 절차적 민주주의의 제도화과정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차기 국가두마

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각각 2016년, 2018년에 치러질 예정임.

● 둘째, 통령의 헌법적 권한 행사는 지도자의 리더십, 정치권력 환경에 따라 좌우되었

음.

※ 옐친과 메드베데프의 경우와 달리, 푸틴은 집권 1, 2기에서 보듯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헌법

적 권한을 현실 정치무대에서 제대로 행사할 것으로 판단됨.

● 셋째, 최고 권력의 이양 내지 승계의 경우, 사전 조율되는 과정을 겪고 있음.

※ 2011년 9월 24일 통합러시아 전당대회에서 천명된 푸틴의 재출마가 메드베데프와 오래전에

사전 조율되었다는 보도에서 보듯, 2012년 대선의 경우도 그러하였지만 2018년 차기 대선의

경우에도 어떤 모습을 띠게 될 지 시사하는 바가 있음.

● 넷째, 최고지도자 리더십의 변화와 함께 지배엘리트의 구성원도 변화되었으며, 인맥정

치의 요소가 강하게 표출됨.

※ 푸틴의 집권에 따른 실로비키의 득세, 메드베데프의 집권기 시빌리키의 약진 등은 향후 푸틴

집권 3기 출범과 함께 러시아 지배엘리트의 지속과 변화 가능성을 예고해 줌.

● 끝으로, 푸틴 집권기를 거치면서 실로비키의 지배엘리트 위상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음.

2. 푸틴의 지지 세력과 지배엘리트 역학관계

● 러시아에서 지배엘리트는 직위 측

면에서 보면 안보회의 멤버, 통령

행정실 고위관리, 총리, 부총리, 장

관 등 내각 구성원, 상하의원, 주지

사, 공화국 통령 등 지역 행정수반,

통령 전권 표 및 연방 검찰, 정

당지도자 등으로 별됨.

● 푸틴 집권 1, 2기와 메드베데프

집권기에 이들 직위 부분을 러시아연방 대통령행정실 현판 (출처: www.cnews.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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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51

실로비키가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러시아적 권력 핵심층의 성격을 가늠해 볼

수 있음.

● 과거 푸틴 집권기 인맥구조의 특징은 삐쩨르스키와 실로비키, 자유주의파들의 상호 중

첩성, 친옐친파와 올리가르히의 몰락, 실로비키의 득세, 통령 행정실의 영향력 증 등

으로 집약됨.

※ 실로비키의 인물군과 정치적 역할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서동주, “러시아 푸틴정부의 인맥정

치와 실로비키” <국제문제연구>, 제6권 제4호(2006 겨울), pp.1-37 참조.

● 구체적으로 푸틴의 인맥은 크게 보아 실로비키와 자유주의자 그룹으로 별됨.

● 전자의 경우 세친(Игорь Сечин), 이바노프(Сергей Иванов), 프라드코프(Михаил

Фрадков), 파트루셰프(Николай Патрушев), 쇼이구(Сергей Шойгу), 누르갈리예프

(Рашид Нургалиев), 스테파쉰(Сергей Степашин) 등을 꼽을 수 있음.

● 후자의 경우 메드베데프, 수르코프(Владислав Сурков), 쿠드린(Алексей Кудрин), 고

르제예프(Алексей Гордеев), 코작(Дмитрий Козак), 키리옌코(Сергей Кириенко), 글리

즐로프(Борис Грызлов) 등이 표적임

※ Olga Kryshtanovckaya & Stephan White, “Inside the Putin Court,” Europe-Asia Studies,

Vol. 57, No.7(2005), p.1070.

● 한편, 푸틴의 재등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배 엘리트 그룹으로 2011년 5월 6

일 창설된 ‘전러시아국민전선’ 세력이 부각되고 있어 주목됨.

● 전러시아국민전선은 러시아 각계의 직능 표단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전국적 청년

조직 나시(nashi)와 함께 푸틴을 지원하는 외곽단체임.(http://narodfront.ru)

● 2011년 국가두마에 ‘통합러시아’ 소속으로 80명이 진출함으로써 미래 통합러시아 당

개혁 및 정치구도 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

● 의회에 진출한 주요인물은 8개

권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세나

토로바(Елена Сенаторова), 레

베데프(Олег Лебедев), 쿠지미니

흐(Тамара Кузьминых), 나트호

(Разиет Натхо), 파흐리트지노프

(Иршат Фахритдинов), 일리티야

코프(Александр Ильтяков), 슬 전러시아국민전선 (출처: er.ru)



052

리펜축(Михаил Слипенчук), 핀스키(Виктор Пинский) 등을 꼽을 수 있음.

● 한편, 이전과 두드러진 차이점은 좌파 성향 지도자와 재야 개혁세력이 부정선거 항의

시위를 계기로 여론을 주도해 가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하였다는 점이며, 이

들은 영향력은 SNS 파급효과와 더불어 증 될 것으로 예상됨.

● 주요 인물은 넴초프(Борис Немцов), 카시야노프(Михаил Касьянов), 나발니(Алексей

Навальный), 쿠드린, 우달초프(Сергей Удальцов) 등이 표적임.

● 지배엘리트의 역학 관계는 상트페테르부르그 출신이 모스크바 지역 출신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실로비키와 시빌리키는 상호 견제-경쟁하는 관계이며, 같은 정파 내에서도

권력 분화가 일어나 협력과 견제가 공존하는 구도가 형성되어 있음.

● 푸틴이 2012년 선을 통해 권좌에 복귀함에 따라 실로비키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부

각될 가능성이 높아짐.

● 2011년 국가두마 선거에서 드러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보듯

푸틴의 장기 집권에 따른 누적된 불

만과 함께 사회적 불안 요소도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됨.

● 특히 테크노크라트 계층, 도시 거

주 전문가 집단들은 푸틴의 복귀에

불만을 품고 있어 향후 민주개혁

조치와 민주화 과정을 놓고 불화를

노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메드베데프 집권기에는 상 적으로 민주화에 한 열망 높아지고, NGO 및 여타 군소

정당의 정치적 활동도 다소 활성화된 측면이 있음. 이는 자유주의적 성향을 지닌 정치

가, 기업가들인 시빌리키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것과도 연계되어 있음.

● 반면에 지배엘리트 간의 극렬한 권력 갈등 양상은 표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사

안별로 갈등적 요소는 있지만, 푸틴의 리더십과 권력 우산하에 조정, 관리될 것으로 예

상됨.

부정선거 규탄 시위 (출처:news.rufox.ru)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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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Part 4

부 록






053

3. 집권 3기 행정부와 의회관계 전망 : 對의회 영향력 우위의 지속

● 옐친 집권기에는 러시아공산당이 제1당을 차지하는 등 여소야 구도가 지배적이었으

며, 통령 의회 간 갈등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안정이 표출됨.

● 1993년 국가두마 선거에서 집권당인 ‘러시아 선택’은 70석을 획득한 반면, 자유민주당

이 64석, 러시아공산당이 48석을 차지하는 등 옐친정부는 의회관계를 재설정해야하

는 정국운영의 부담을 안고 출발함.

● 1995년 국가두마 선거에서도 집권당인 ‘우리집-러시아’가 55석을 획득한 반면, 러시아

공산당이 157석, 자유민주당이 51석을 차지하는 등 여소야 구도를 이룸.

● 반면, 1999년 국가두마 선거에서 처음으로 여 야소의 구조로 전환된 가운데 푸틴 행

정부 집권기 동안 입법부에 한 권력 우위가 이뤄짐.

● 1999년 선거에 집권당인 ‘단결/곰’은 73석을 얻었으며, 2003년 선거에서도 223석을 얻

어 여소야 구도를 지속함.

● 특히, 2007년 국가두마 선거에서는 통합러시아당이 개헌선을 뛰어넘는 315석을 차

지, 상 적으로 메드베데프 행정부는 의회에 한 권력 역학적 우위 상태를 견지해

나감.

● 2011년 12월 4일 치러진 총선은 2012년 러시아 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5년 임기의

국가두마 첫 선거였음.

● 주된 관심사는 통합러시아당이 권력당 위상을 유지할 것인가, 과연 몇 석의 의석을

확보해 낼 것인가 하는 점이었음.

● 결과적으로 통합러시아는

49.3%의 득표를 얻어 238

석을 획득해 과반선을 넘

어섰으나, 이전에 비해 77

석을 잃었고 부정선거 시

비 등으로 크게 후퇴된 결

과를 낳음.

● 의회 구성에 있어서도 29

개 상임위원회중 14개 의

장 자리를 야당이 차지함

으로써 이전에 비해 야권 제6기 국가두마 구성 (출처: www.1tv.ru)



054

의 정치적 요구가 증 되고 역동적인 행정부-의회 관계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됨.

※ 현재 하원의장은 나리쉬킨(Сергей Нарышкин)이며, 제1부의장은 주코프(Александр

Жуков, 통합러시아), 멜리코프(Иван Мельков, 러시아공산당)이며, 부의장은 보로비요

프(Андрей Воробьев, 통합러시아), 레베데프(Игорь Лебедев, 자유민주당), 레비체프

(Николай Левичев, 정의러시아), 모로조프(Олег Морозов, 통합러시아), 네베로프(Сергей

Неверов, 통합러시아), 슈베초바(Людмила Швецова, 통합러시아) 등 6명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아 러시아 의회는 여전히 푸틴 행정부의 영향권하에

놓여있게 될 것으로 예상됨.

4. 푸틴 집권 3기 내각의 구성과 성격

● 푸틴 집권 3기의 내각 진용은 현재 인선 논의 중으로 아직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총선

을 전후해 이미 일련의 주요인사 자리이동이 진행되어 주목됨.

● 즉 마트비옌코가 상원의장으로 선출되었으며, 하원의장에는 나리쉬킨 통령 행정실

장이 자리를 옮겨감. 행정실장에는 이바노프 부총리가 임명됨.

● 또한 수르코프 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이 내각의 부총리로 선임되었으며, 신 내각

의 볼로딘(Вячеслав Володин) 부총리가 제1부실장에 임명됨.

● 이밖에도 로고진(Дмитрий Рогозин)이 국방산업 담당 부총리에 임명되었으며, 쿠드린

부총리는 메드베데프 통령과의 불화로 해임되었음.

● 내각 조각에는 총리의 제청을 받도록 되어 있으나, 실세인 푸틴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진용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됨.

● 다만 메드베데가 총리로 옮겨간 가운데 과연 메드베데프 세력이 얼마나 많은 지분을

차지하게 될 지, 푸틴 친위내각의 성격이 어느 정도까지 반영될 것인지 하는 점이 관심

상임.

5. 정치개혁과 신당창당 활성화

● 메드베데프 통령은 총선과정에 불거진 부정선거 항의 시위와 관련, 주지사 직접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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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55

의 재도입 및 정당등록 요건의 완화 등의 정치개혁 조치를 추진함.

● 이에 국가두마에서는 일련의 법안 제정 절차 밟고 있으며, 정당설립 간소화 관련 법

안의 경우(3회독) 3월 23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곧 상원으로 회부될 예정임.

● 기존 전국정당 구성의 최소 등록 인원을 4만명에서 500명으로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며,

이미 68개 정도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에 있다고 언론에 보도됨.

● 선에서 7.98%(5백 6십만 명)로 3위를 차지한 프로호로프가 신당 창설을 준비 중에

있으며, 그는 이전에 프라보예 델로(올바른 일)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나, 표

임명과정에서 좌절된 경험이 있음.

● 미하일 고르바초프도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정당을 재창당할 계획을 밝혀 주목됨. 그

는 2000년도 ‘러시아통합사회민주당’을 창당한 바 있으며, 이후 이는 ‘러시아사회민주

당’으로 확 ·개편된 이후 2007년도 해체됨.

● 이밖에 구드코프(Геннадий Гудков)를 비롯한 좌파 성향의 지도자들이 통합러시아에

응하기 위해, ‘사회민주연맹’ 형태로 좌파 세력을 통합·재결집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주목됨.

● 푸틴 진영도 통합러시아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이름과 로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권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주목됨. 이를 통해 볼 때 앞서

언급된 ‘전러시아국민전선’의 역할과 인물 활동에 따라 어떤 형식으로든 기존 통합러시

아에 정치적 변화와 내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임.

● 우리의 선택, 우리집-러시아, 단결/곰, 통합러시아 등의 사례에서 보듯 러시아의 권

력당은 집권자의 의지에 따라 부침을 거듭해 온 경험이 있음. 따라서 향후 푸틴 집

권 3기를 맞아 집권당에 어떠한 또 다른 모습의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 상 중의

하나임.

● 일련의 정치개혁 조치는 푸틴행정부에서도 초기에는 일단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으

며, 정당의 난립이라는 부작용과 함께 정당 간 경쟁의 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도 예

상됨.



056

IV. 푸틴의 국정운영 과제와 ‘푸틴형 정치발전 모형’의 창출?

1. 푸틴 리더십과 정책결정 요인

● 향후 푸틴 집권 3기의 내외 정

책결정 요인은 ① 푸틴 리더십, ②

국가목표(비전), ③ 국가능력, ④

내각의 성격, ⑤ 지배엘리트(실로비

키) 구조 및 정책 정향, ⑥ 내 (정

치경제사회) 환경, ⑦ 외 (외교, 안

보, 국제체제) 환경에 한 인식 등

으로 집약됨.

● 푸틴의 리더십은 2000년 집권 초기 치 하고 실질적 결과를 이끌어내는 행정가형에서

출발하였으나, 집권 2기를 지니면서 권위주의적이고 마초적 형식의 강력한 이미지의 리

더십으로 변신.

※ 선전벽보 광고문의 하나가 “위대한 국가, 강력한 리더십”이며, 공약 구호는 “함께 러시아를 변

화시키자”임(www.putin2012.ru).

● 내적으로 국부로서의 정서적 친근함, 강력함, 위 함을 표출하는 한편 외적으로

진취적이되 실용실리를 추구하고, 부활된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을 지켜내는 강하고,

단단한 이미지의 리더십을 지니고 있음.

● 국가목표(비전)로는 2020년 세계 5위의 GDP 달성을 내용으로 하는 ‘푸틴플랜 2020’의

연장선에서 “강한 경제, 강한 국가”를 선거공약을 통해 제시함.

● 국가능력은 푸틴 집권기에 크게 신장되었고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경제력은 세계

10위권, 군사력 세계 2위의 지위를 보유함.

● 푸틴은 통령 당선 시 메드베데프 현 통령을 총리로 임명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어

메드베데프 내각이 출범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총리의 자율권은 상 적으로 크게 미

약할 것으로 판단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 (출처: www.news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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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

● 푸틴 집권 3기에도 실로비키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엘리트는 여전히 푸틴의 정치적 지지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며, 애국주의, 충성심의 국가관을 가진 성향도 지속

견지될 것으로 예상됨.

● 내환경은 2011년 12월 4일 치러진 국가두마에서의 부정선거 여파 및 푸틴 재등장에

따른 정치적 피로감을 의식하여, 복지를 확 하고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을 높

이는 정책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임.

● 외환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의 지속, 중국의 부상과 G2

체제의 등장,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과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 등 테러전의 종식 가시

화 등에 주목하면서

●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견제를 지속하는 한편,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심화,

BRICS의 연 를 통해 국제질서의 다극체제화를 겨냥하는 외정책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음.

● 종합적으로 메드베데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내외 정책의 장점을 살려 나가고, 러시아

국민을 의식한 내정치에 무게를 두되 국제사회에서의 러시아 위상 제고를 도모하는

푸틴식의 정책을 구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됨.

2. 선거공약과 국정운영 방향

● 푸틴의 공식 선거 홈페이지(www.putin2012.ru)에 나와 있는 선거공약은

● ① 우리의 가치, ② 보람 있는 삶 - 위 한 국가의 시민, ③ 강한 경제 - 강한 러시아,

④ 국민통제하의 효율적 권력, ⑤ 어려운 세계하 강한 러시아 등 5개 부문으로 구성

되어 있음

● 이밖에 향후 푸틴이 추진하고자 하는 내외 정책의 내용과 방향은 언론에 기고한 7편

의 논문에 집약되어 있음.

● 공약의 주요 내용은 과거 푸틴집권기 정치적 안정과 경제성장을 이룬 업적을 내세우면

서, 새로운 정치체제, 사회보장 및 시민보호 구조, 단일화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경

제 모델, 나아가 건강한 국가조직을 만들 것임을 강조하고 있음.



058

● 가치 측면에서 푸틴은 정체성과 러시아 국민의 단결을 강조하고, 인재 개발 및 교육, 보

건, 주택, 공동서비스, 사회 안전 등의 부문에서 “삶의 질” 제고에 주력할 것임을 천명함.

● 또한 효과적인 사회지원 체계 수립, 중산층과 가족의 중요성 강조, 교육 및 보건 강화

등 복지 확 도 강조하고 있으며, 국가관리의 경쟁력 강화, 부패와의 투쟁을 중시함.

● 10년 내 노동생산성 2배 달성을 비롯해 경제의 질적 성장, 국가경쟁력 강화, 현 기술

발전, 혁신 도모 등 경제현 화를 내세우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세금정책, 인프라 발

전 등을 통한 ‘강한 경제와 강한 러시아’ 달성을 강조함.

● 외적으로 CIS 국가들 간 경제통합; 유라시아연합 창설; 문화 및 공공외교 전개; 불

법이민 방지; 국제테러리즘 응; 집단안보 유지; 군현 화; 군사과학기술 발전 등을

적시함.

● 푸틴이 내세운 선거공약은 지난 12월 국가두마 선거 이후 중시위의 부정적 여파를

무마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기존 강 국 러시아 재건을 뒤이어 “강한 경제,

강한 러시아”를 주창함.

● 중산층을 비롯한 국민의 불만 사항을 인식한 가운데 소통 강화, 부패 척결, 삶의 질 향

상, 러시아 정체성 등을 강조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외정책보다 내정치 안정에 정

책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판단됨.

● 또한 효과적인 지방정부와 지역발전에 해서 보다 강한 정책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어

지역발전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 것임을 시사함.

3. 대내정치 전망

● 향후 푸틴의 국정운영 과제는

● 첫째, 중산층의 깨어남과 SNS 파급영향 등 러시아 정치·사회 변화 상황을 반영한 정

책수립과 전개

● 둘째, 푸틴의 장기집권에 해 러시아 국민들이 느끼는 정치적 피로감의 극복

● 셋째,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의 극복 및 경제현 화의 달성

● 넷째,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연금개혁 등 삶의 질 향상 실현 및 부정부패와 관료주의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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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59

● 다섯째, 정당설립 요건 완화, 주지사 직접 선거제 부활 등 정치개혁 및 민주화 조치

실천 등으로 집약됨.

● 푸틴은 정통성의 확보 차원, 국가두마 부정선거 시위, 민주화에의 열망 등 러시아 시민

사회의 변화를 인식하고, 국민에게 보다 다가가는 정책 추진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예

상됨.

● 따라서 외정책 보다는 내정책에 정책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패

척결, 올리가르히 타파, 법치 강화를 내세우며, 정책 효율성, 집행성 제고 및 정치적 안

정 구가에 진력할 것으로 예상됨.

● 메드베데프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현 화’ 국가비전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되 “강한 경

제와 강한 러시아”를 국정운영의 키워드로 삼을 가능성이 높음.

● 향후 러시아 정치와 사회는 관리다원주의, 관리민주주의, 주권민주주의 등 다양한 민주

주의 체제 실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주화에 한 열망과 시민단체의 반정부 시위 활동

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

대선 기간 사용된 푸틴의 공식 홈페이지 (출처: er.ru)



060

4. 푸틴형 정치체제(?)의 창출

● 푸틴주의(putinism)는 푸틴 리더십, 권력기반, 권력구도, 국가목표와 정책 내용 등에 덧

붙여 내정치와 국제정치 환경의 영향 속에 형성되었고, 새롭게 변모해 나갈 것으로

보임.

● 그간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와 권력이양이 이뤄지고 절차적 민주주의가 제도화되는 단

계를 밟아왔지만, 러시아 민주화와 정치발전의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고 평가되고

있는 것도 사실임.

● 앞으로 러시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정치적 활동이 활발해 짐은 물

론 도시거주 중산층을 중심으로 민주화를 열망하는 정치개혁 요구도 더욱 거세어 질

것으로 예상됨.

● 이를 토 로 보면, 집권 3기에 푸틴주의는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든 다소간의 변화가 불

가피할 것으로 판단됨.

● 이는 푸틴주의 2.0으로 지칭될 수도 있고, 새롭게 명명될 수도 있을 것임. 구체적으로

푸틴식 조합주의형, 관리민주주의와 관리다원주의의 혼합형, 연성권위주의의 자유화 방

향으로의 변형 등 다양한 모형을 예상해 볼 수 있음.

● 오는 5월 7일 집권 3기 출범을 앞둔 푸틴은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같은 위치에 있는 것

과 흡사함. 무 위에 오른 많은 연주 파트들 각각에 한 관리는 물론, 이들을 조화롭

게 이끌어 감동적인 화음을 내도록 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음. 예전에는 없었던 관객

의 야유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며, 새로운 무 매너도 보여줘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것임. 과연 어떤 연주를 선사할 지,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 하

고 있음.

061

I. 들어가며

● 지난 3개월 동안 숨 가쁘게 전개된 러시아의 정치상황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에 충분했음. 현 판 ‘차르’(tsar)의 싱거운 승리가 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2012

년 러시아 선은 집권세력의 사활이 걸린 치열한 선거전이 되었음. 비록 푸틴이 60%가

넘는 지지를 얻어 4년 만에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차기 정부와 러시아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함.

● 러시아는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세

계질서를 좌우하는 주요 강 국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차원

에서 한반도의 운명에 영향력을 직

접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자이

기 때문에 차기 정부의 내외정책

목표 및 방향을 전망하는 것은 반

드시 필요한 일임.

3기 푸틴 정부의대내외정책 전망

제성훈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Part 4

4년 만에 대통령에 복귀하는 푸틴 (출처: www.premier.gov.ru)



062

II. 국내정책의 목표 및 방향

1. 국내정책의 조건과 과제: 정치상황의 변화

● 지난 10여 년간 높은 수준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성장을 달성한 러시아에서 오늘날 두드

러진 현상은 중산층의 성장임.

● 1998년 전 국민의 5-10% 밖에 되지 않던 중산층(middle class)이 이제 20-30%에 달하

고 있음. 푸틴은 지난 1월 16일 ‘이즈베스티야’(Известия)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중산

층이 러시아의 정치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음. “최근 10년간 서방에서

중산층에 속하는 의미 있는 계층이 형성되었다. 이 사람들은 충분히 폭넓은 선택의

범위, 즉 소비 또는 저축, 무엇을 사고 어떻게 휴식할지 선택할 수 있는 수입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일을 선택할 수 있고, 일정한 저축을 가지고 있다.

결국, 중산층은 정치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통상 의식적으로 후보자

가 될 수 있는 교육수준을 가지고 있고, ‘가슴으로 투표하지’ 않는다. 요컨 , 중산층

은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의 요구들을 실제로 형성하기 시작했다.”

● 2000년 푸틴 정부는 1990년 의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권위

주의적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도입했음. 이 조치들이 민주주의 체제의 규범적 정당

성을 훼손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푸틴 정부는 실적과 업적을 통한 도구적 정

당성을 확보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었음. 그러나 러시아도 ‘성공으로부터

의 고통’(suffering from success)을 회피할 수 없었음. 정치적 안정과 경제성장의 결과

로 형성된 중산층은 점점 규범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푸틴 정부의 집중화, 수직화, 패

권정당체제, 관리자본주

의, 언론 통제 등 권위주

의적 조치에 저항할 준

비를 하게 되었음. 2011

년 9월 사전 합의에 따

라 푸틴이 다시 선 후

보로 추 되고 12월 국

가두마 선거에서 규모

부정이 드러나면서, 중

산층의 저항이 현실로

나타났음.

푸쉬킨 광장에서 있었던 ‘정직한 선거’를 위한 집회 (출처: www.rian.ru)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63

● 현 판 ‘차르’로서 푸틴의 의사(擬似) 카리스마적 지배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상

황임.

● 지난 10여 년간 푸틴은 실적과 업적에 한 국민들의 지지에 상징조작을 더하여 점차

현 판 ‘차르’로서 의사(擬似) 카리스마적 지배를 구축해왔음. 그러나 지난 해 12월 국

가두마 선거부터 3월 선까지 이어진 국민들의 적인 저항은 이러한 의사 카리스

마적 지배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함.

● 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트레닌(Дмитрий Тренин)은 한 인터뷰에서 변화된 정치지형

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음. “오늘날 러시아에서 기본적인 사실은 이전에 정치에 관심

을 갖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그것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 선호를 가지고 있고, 그 선호에 해 언급하고 있다. ... 그들은 나라를 전체적으

로 보면서, 어떻게 그것을 통치하고 있고, 그것을 더 낫게 통치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누가 그 지도자의 자리에 가장 좋은 후보인지에 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 더 나아가, 같은 연구소의 페트로프(Николай Петров)는 의사(擬似) 카리스마적 지배

의 종언을 선언했음. “[푸틴은] 게임의 조건과 규칙을 정하는 지배적이고, 유일한 행위

자인 차르의 지위를 이미 상실했다. ... [그는 이제] 합의하고, 책략을 쓰고, 아주 더 독

자적이 된 다른 행위자들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정치적으로 각성된 중산층의 등장과 의사 카리스마적 지배의 쇠락이 시작되었음.

● 푸틴 정부가 4년 만에 다시 출범하게 되었지만, 정치상황은 이전과 달라졌음. 정치적

으로 각성된 중산층의 등장과 의사 카리스마적 지배의 쇠락은 차기 정부에게 수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음.

마네쥐 광장에서 있었던 푸틴 지지 집회 (출처: er.ru)



064

2. 정치개혁의 목표 및 방향

● 중산층의 정치적 요구를 수용하는 정치개혁은 이미 시작되었음.

● 메드베데프는 작년 12월 연방의회 교서에서 일련의 정치개혁 조치를 선언하고, 국가

두마에 관련 법안들을 제출했음. 이 법안들은 선후보 등록을 위해 원외정당 후보

와 무소속 후보가 제출해야 하는 추천서명을 200만 명에서 각각 10만 명과 30만 명

으로 축소하고, 2004년 폐지된 지방 행정수장 직선제를 재도입하며, 국가두마 선거에

서 225개 ‘영토단위’ 비례 표 선거구를 도입하고, 정당 등록에 필요한 최소 당원 수

를 4만 5천명에서 500명으로 축소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음.

● 푸틴은 지난 2월 6일 ‘코메르산트’(Коммерсантъ)에 게재된 기고문 ‘민주주의와 국가의

질’(Демократия и качество государства)에서 정치적 참여 확 와 분권화에 한 중산

층의 요구를 수용하는 ‘민주주의 메커니즘의 혁신’의 필요성을 인정했음. “오늘날 우

리 사회는 2000년 초와 완전히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보장받고, 더 교육받고,

더 요구하게 되었다. ... 오

늘날 우리 국가의 질은 그것

에 참여할 시민사회의 준비

에 뒤떨어져있다. 우리의 시

민사회는 비교할 수 없을 만

큼 더 성숙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따라

서] 우리의 민주주의 메커니

즘들의 혁신이 필요하다. 그

것들은 성장하는 사회적 활

동을 수용해야만 한다.”

● 푸틴의 정치개혁안은 정치 및 정당 시스템 발전, 새로운 참여 메커니즘 도입, 지방자치

활동 제고, 연방체제 분권화, 국가경쟁력 제고, 부패 추방, 사법 시스템 발전 등 광범위

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음.

● 정치 및 정당 시스템 발전: 정당 등록제도 간소화, 국가두마 및 지방의회 선거 참여를

위한 추천서명의 필요성 폐지, 선 후보 등록에 필요한 유권자 서명 수 감축

● 새로운 참여 메커니즘 도입: 자율규제기구(self-regulatory organization)들의 발전; 인터

넷에 게시된 법안들에 관한 제안 또는 수정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 권리’로서 자신의

법안들, 프로젝트들, 우선과제들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 보장 검토, 인터넷에서 10만

정치개혁을 선언한 메드베데프 (출처: er.ru)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65

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사회적 발의를 의회에서 의무적으로 검토하는 규칙 도입과 이

를 위한 참여자의 공식 등록제도 개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들에 한 직접선거,

기초 및 지방단위 경찰서장, 주거서비스 센터장, 치안판사(선출직이 아닌 경우) 등 요직

에 있는 공무원들에 한 주민 평가(예를 들면, 취임 첫 해 신임 여부), 민감한 문제들에

한 기초 및 지방단위 주민투표 또는 인터넷 여론조사 실시; 행정부 기관들 산하 사

회회의(общественный совет)에 전문가들과 사회조직 표들의 참여 보장, 법적 문서

들 및 프로그램들의 채택 전에 사회회의에서 사전 공개 논의, 사회회의의 위상 강화,

‘전자정부’ 프로젝트의 발전(행정 관련 온라인 서비스 확 , 연방, 기초 및 지방단위 기관들의

정보 제공 의무 강화)

● 지방자치 활동 제고: 재정적 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소기업의 모든 세금을 기초단위로

이전(단, 연방주체들과 기초단위들 간의 권한 조정 필요), 연방으로부터 지방으로 많은 권한

과 재정자원 이전

● 연방체제 분권화: 주지사(지방 행정수장) 직선제 재도입(단, 해임권을 포함한 연방 통령의

통제 및 응 수단 유지), 명확한 규준에 따라 다양한 수준에서 권한 배분

● 국가경쟁력 제고: 경제활동에 한 국가 개입 한계의 명확한 설정, 리더-국가들의 국

가제도 활동 경험의 광범위한 도입, 행정수장들(주지사, 시장 등)의 경쟁 발전, 서비스

소비자(기업, 국민, 자동차소유자) 입장에서 새 세 국가서비스 표준의 이행 발전, 주민

및 기업인들에 한 국가서비스 제공 표준을 준수하지 않은 공무원의 업무 평가 및

책임을 설정하는 법 제정, 자질과 경험 면에서 적합한 공무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

시장의 상태를 유연하게 고려하는 임금 체계의 도입, 권리 보호를 위한 옴부즈맨 제

도 발전(각 연방주체에 기업인들의 권리 보호 제도 마련)

● 부패 추방: 시스템적 부패를 추방하기 위해 행정부와 그것에 한 통제 구분, 감사

원장과 감사위원직 후보 지명 및 사회원 임명직 명단 작성 제도 개선( 통령이 아니라

국가두마의 위원회가 모든 교섭단체들이 동의하는 후보를 지명), 인사정책에 새로운 원칙

도입

● 사법시스템 발전: 국민들과 공

무원들의 논쟁을 다루는 행정

소송 도입, 사회조직들의 소송

제기 권리 부여와 집단소송의

적용 범위 확 , 재판의 인터넷

중계 및 속기록 출판 허용, ‘사

법’ 저널리즘의 부활

러시아의 하원인 국가두마 (출처: www.rian.ru)



066

● 정치적 참여 확 와 분권화를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임.

● 푸틴이 제시한 정치개혁안의 핵심은 정치적 참여 확 와 분권화임. 규범적 정당성을

회복하기 위해 중산층에게 다양한 정치적 참여의 통로를 마련하면서, 기초단위 강화

에 기초한 분권화를 추진하려는 것임. 하지만 푸틴은 기고문의 서두에서 “진정한 민

주주의는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고, 외형에 따라 복사되지 않는다. ... 민주주의는

사람들이 그것에 무언가를 집어넣을 준비가 되어있는 곳에서 작동한다”며 1990년

성급한 민주화가 낳은 문제들을 상세히 지적하고 따라서 정치개혁이 점진적으로 이

루어질 것임을 시사했음.

● 푸틴의 정치개혁안이 약간은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현재 러시아 정치의 문제가 시스

템보다는 권력 자체, 제도보다는 비제도적 측면에 있기 때문임. 다시 말해, 푸틴이 총

리로 재임하면서도 통령보다 더 큰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처럼, 현재 러시아

에는 제정된 규칙을 우회하는 통제방식이 활성화되어 있음. 반 푸틴 진영과 야당들이

구체적인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음.

3. 경제정책의 목표 및 방향

● 현재 러시아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규모에 비해 외경제적 의존도가 너

무 높다는 사실임.

● GDP의 약 1/4 이상이 가스, 석유, 금속, 목재 등 원료 또는 1차 가공품 수출에 의해

달성되고 있음. 반면, 소비재 상품, 기술, 복잡한 가공품들은 극단적으로 수입에 의

존하고 있음. 따라서 푸틴은 지난 1월 30일 ‘베도모스티’(Ведомости)에 게재된 기고

문 ‘우리의 경제 과제에 하여’(О наших экономических задачах)에서 차기 정부가

수행할 경제정책의 목표 및 방

향을 제시했음.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WTO 가입이라는

변화된 환경에 응하기 위해

경제구조 다각화에 기초한 혁

신과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2000년 부터 유

지하고 있는 이른바 ‘국가자본

주의’ 노선의 부분적인 변화를

예고했음.사할린의 액화천연가스 공장 (출처: www.gazprom.ru)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67

● 푸틴의 경제개혁안은 기술적 후진성 극복, 경제의 혁신, 경제개혁을 위한 자본 확보, 경

제에서 국가의 역할 축소, 성장의 거시경제 조건 등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음.

● 기술적 후진성 극복: 몇 개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적 경쟁력 확보(제약, 첨단

기술화학, 혼합 및 비금속 재료, 항공기 제작 산업, 정보-커뮤니케이션 기술, 나노기술, 원자력 산

업, 우주 기술), 국가가 우선과제 및 선호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지원하는 산업정책 유

지, 형 국유기업들 및 수직적으로 통합된 부문 홀딩스들(로스테흐놀로기, 로스아톰, 연

합 항공기생산 회사, 연합 조선 회사 등)의 지구적 경쟁력 강화, 일부 국유기업을 단계적인

주식 매도를 통해 공개기업으로 변화(로스테흐놀로기, 로스압토도르, 로스아톰 등), 2016

년까지 일부 원료 기업들에서 국가의 참여 몫 감소와 자연독점 및 방위산업에 관련되

지 않은 비원료 기업들로부터 철수, 민영화와 첨단기술 발전에서 러시아 자본 및 지구

적 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 유도

● 러시아 경제의 혁신: 사영기업들의 경쟁 보장; 응용 개발의 상업화 투자( 학의 혁신적

인프라 건설, ‘스콜코보’ 프로젝트); 202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몇 개 학 육성(연구팀들

에 한 지속적인 재정지원, 이 집단들의 국제적 성격 강화), ‘교육’ 부문 재정의 50%를 학

의 연구 개발에 투자, 모든 전문교육 분야의 재구조화, 과학아카데미, 주요 학들, 국

립학술센터들의 기초 및 탐색연구 10개년 계획 수립 및 수행 보고, 몇 번에 걸쳐(2018

년에 250만 루블까지) 과학아카데미 연구소들에 한 국가학술펀드들의 재정지원 확 ;

사영기업들의 R&D 투자(전체 수입의 3-5%) 유도를 위한 세제 개발; 수입기술의 최

한 신속한 습득;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들에 한 지원, 교통망 확충(시베리아 및 극동

과의 교통망, 지방 도로망), 규모 경제중심지 주변 토지 개발, 도시들의 반경을 1.5-2배

확장하여 접근 가능한 토지 확 , 국가-사영기업 파트너십을 통한 인프라(특히 도로망)

발전, 지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프라 개발을 위한 국제적 경쟁 유도(외국기업들의

광범위한 참여 유도), 내년부터 국가가 참여하는 모든 규모 혁신 프로젝트들에 의무

적인 공개 기술 및 가격 감사 조직(국제 전문가들의 참여); 식량안보와 농업의 경쟁력 유

지 및 중소기업의 형성을 위한 농업 보조금 지원

● 경제개혁을 위한 자본 확보: 내수시장 규모 확 (관세동맹, 단일경제공간, CIS 자유무역지

잠재력 이용), 비즈니스 환경 개선(법제 개혁, 투명성 제고, 비즈니스 활동에 한 국가통제

이데올로기의 변화 및 기능의 급진적 제한), 국민들의 투자 유인 프로그램 마련(연금 및 신

탁펀드들, 집단투자펀드들 이용)

● 경제에서 국가의 역할 축소: 국가적 조정 범위 축소, 규제를 시장메커니즘으로 행정

통제를 책임 보험으로 교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영화, 국가가 지배적으로 참여하

는 기업들과 은행들, 자연독점(가즈프롬 등)의 비중 축소와 그들로부터 비주력 사업

(미디어 홀딩스 등) 분리, 사영기업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한 국유기업의 새로운 자산 획



068

득 제한

● 성장의 거시경제 조건: 예산 지출의 효율성 제고(우선과제의 명확한 선택, 과잉의 거부,

국가구매 시 건설 요금 및 질, 가격에 한 엄격한 통제, 매년 GDP의 1-2%에 해당하는 예산의

5-10% 절약), 균형적인 연금 시스템 운영(국가예산에서 연금펀드로 이전 감소), 세금 수입

확 (비원료섹터에 세금부담 증가 배제; 비싼 부동산, 고급상품, 주류, 담배 소비 등에 한 증세;

고급소비에 한 부유세 부과; 내년부터 비싼 주택 및 자동차 소유자들에 한 증세), 국가 수

입 지출의 장기적 부합 복원, 신중한 예산 차입, 국가채무의 최소화, 낮은 노동생산성

문제 해결(새 세 를 위해 높은 생산성을 요구하고 높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의 규모 확 , 전

통적 섹터 및 새로운 섹터들에서 생산의 현 화)

● 푸틴은 이러한 경제개혁을 통해 달성하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음. 첫째, 2020

년까지 GDP에서 첨단기술 및 지식기반 부문의 몫을 현재의 1.5배로, 첨단기술의 수

출은 2배로 증가시키는 것임. 둘째, 2020년까지 생산성을 지금의 2배로, 고임금 일자

리 확 로 평균임금을 2011년

가격 기준으로 1.6-1.7배, 즉 4

만 루블까지 증가시키는 것임.

셋째, 기술혁신을 도입한 기업

의 몫을 10년 동안 2.5배, 즉

10.5%에서 25%로 증가시키며

(현재의 중유럽 수준), 이 과정에

서 2020년까지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소기업이 차지하도록

만드는 것임.

● 러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중산층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경제개혁이

불가피함.

● 러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에너지 부문 외에, 세

계적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의 발전을 위한 경제구조 다각화와

R&D 투자를 필요로 함. 그런데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은 이러한 경제개혁에 필요한

투자의 확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고, 산업정책의 효과는 점점 한계를 보이고 있음. 따

라서 경제통합을 통한 내수시장 확 , 부분적인 민영화와 국가의 역할 축소, 러시아

국민들의 투자 유인 프로그램 마련,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중산층과 민간기

업의 참여와 경쟁을 유도하여 그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것은 현 시점에서 불가피한 조

치로 판단됨.

스콜코보 프로젝트 (출처: www.digit.ru)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69

III. 대외정책의 목표 및 방향

1. 러시아가 직면한 대외적 문제들과 대외정책의 목표

● 푸틴은 전환적 세계질서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비예측성에 러시아가 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음.

● 푸틴은 2012년 1월 16일 ‘이즈베스티야’(Известия)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소련 붕괴

이후 20년 동안 성립되었던 ‘일극성’ 현상을 포함한 체제의 종언이 명백해졌다”고 선언

했음. 이어 그는 지금의 세계를 “이전의 단일한 ‘힘의 극’은 이미 지구적 안정성을 지탱

할 능력이 없고, 새로운 영향력의 중심들은 아직 이것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주장했음. 또한, 세계경제 과정과 안보 상황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비예측성에 러시아

가 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음.

● 지난 2월 27일 ‘모스콥스키 노보스티’(Московские новости)에 게재된 외정책 관련

기고문 ‘러시아와 변화하는 세계’(Россия и меняющийся мир)에서 푸틴이 언급한 러시

아의 외적 문제들은 다음과 같음. 첫째, 국제적 신뢰를 침식하고 있는 미국과 나토

의 유럽 MD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 둘째, 이라크, 리비아, 그리고 시리아에 시도되고

있는 국제규범과 국가주권에 한 위협, 셋째, 이란,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핵 확산

과 이에 한 무력적 해결 시도, 넷째, 러시아 경제, 특히 시베리아와 극동 경제 발전

에 아태지역의 경제성장 이용 가능성, 넷째, 유럽 경제위기 해결 모색과 에너지 협력

강화의 필요성, 다섯째, WTO 가입에 따른 경제외교 활성화 요구, 여섯째, 재외동포들

의 인권 보호와 문화외교 강화 등임.

● 차기 정부의 외정책은 기본적으로 메드베데프 정부 외정책노선의 연장선상에서 수

행될 것으로 전망됨.

● 메드베데프 정부의 외정책은 ‘경제현 화’라는 내적 우선 과제의 성공적 수행에

필요한 호의적인 외적 환경 조성과 외적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목표로 설정하면서

실용주의적 성격을 유지해왔음. 선을 앞두고 푸틴이 발표한 여러 기고문이나 선거

공약에는 미국을 향한 강경한 외교적 수사들이 있긴 했지만, 새로운 외적 과제의

설정이나 기존 노선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언급은 보이지 않았음.

● 또한, 지난 3개월간 진행된 러시아 정치상황 변화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한 체제

의 ‘도구적 정당성’ 확보를 더욱더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음. 따라서 3기 푸틴 정부의

외정책은 국제정세의 큰 변화가 없는 한 메드베데프 정부 외정책노선의 연장선상



070

에서 수행될 것으로 전망됨.

2. 대외정책의 우선과제와 방향

●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탈 소비에트 공간의 통합을 가속화하는 것임.

● 작년 12월 22일 메드베데프는 연방의회 교서에서 관세동맹 및 단일경제공간의 잠재력

이용과 유라시아연합 형성을 중요한 과제로 지적했으며, 12월 26일 라브로프 외무장관

역시 ‘인테르팍스’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러시아 외교의 가장 큰 성과로 CIS 공간에서

의 통합과정 진전을 지적한 바 있음.

● 2010년 7월 1일 벨로루스, 카자흐스탄, 러시아 관세동맹 참여국 전 영토에서 관세법이

발효되었고, 2011년 4월 1일에는 러시아와 벨로루스 국경에서 통관이 폐지되었으며, 7

월 1일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로루스 국경에서 통관이 모두 폐지되었음. 2011년

10월 19일에는 유라시아경제공동체 정상회의에서 키르기스스탄의 관세동맹 참여가

결정되었고, 2010년 12월 9일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로루스 정상은 단일경제공간 창

설에 관한 17개 문서에 서명했음. 2011년 11월 18일 ‘유라시아경제통합선언’, ‘유라시아

경제위원회조약’, ‘유라시아경제위원회규칙결정’이 서명됨에 따라, 2015년까지 유라시아

연합 건설을 목표로 올해 1월 1일 단일경제공간이 출범했음. 또한, 초국적 기구인 유

라시아경제위원회도 설치되었음. 2011년 10월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CIS 회원국 총

리 위원회 회의에서는 서명국 간 교역 시 다수 상품에 한 수출입 관세 폐지 등을

2011년 3월 관세동맹 회의에 참석한 푸틴 (출처: government.ru)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71

골자로 하는 ‘자유무역지 조약’이 서명되었는데, CIS 11개 회원국 중 러시아, 우크라

이나, 아르메니아, 몰도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벨로루스 총 8개국

이 이 조약에 서명했음.

● 푸틴은 작년 10월 3일 ‘이즈베스티야’에 게재된 기고문 ‘유라시아를 위한 새로운 통합

프로젝트 - 오늘 태어나고 있는 미래’(Новый интеграционный проект для Евразии -

будущее, которое рождается сегодня)에서 탈 소비에트 공간에서 러시아, 벨로루스,

카자흐스탄 관세동맹과 단일경제공간을 기반으로 하여 더 긴 한 경제 및 통화정책

조정으로 나아가는 완전한 경제연합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음. 그러면서 현

세계에서 하나의 극이자, 유럽과 역동적인 아태지역 간의 효과적인 ‘연결 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초국적 조직의 모델로서 유라시아연합을 제안했음. 또한, 관세동맹 및

단일경제공간에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참여시키면서 참여국을 점진적으로

확 하면 더 높은 수준의 통합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음.

● 지난 20년간 탈 소비에트 공간에서는 다양한 통합이 시도되었고 그 결과 수많은 기

구가 탄생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음. 탈 소비에트 국가들 간의

갈등과 분쟁(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통합에 한 소극적

입장을 가진 국가들로 인해, 중국이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제외한

부분의 기구들이 추진력을 잃고 형식적인 기구로 전락했음. 또한, 다양한 통합기구들

의 역할 분담도 문제가 되고 있음. 이 때문에 메드베데프 정부는 관세동맹, 단일경제

공간, CIS 자유무역지 등을 지역통합의 새로운 기제들로 이용해왔음.

● 푸틴이 역시 그동안 수차례 경제통합을 통한 내수시장 확 와 유라시아연합 건설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경제통합을 통한 러시아의 탈 소비에트 공간 통합 프로젝트는 차

기 정부의 외정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임.

●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것임. 이미 키르기스스탄

이 2012년부터 관세동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몰도바는 가입에 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아르메니아, 압하지야, 심지어 시리아도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 또

한, 러시아는 몽골에게도 가입을 권유하고 있음. 러시아는 작년 가스공급가격 인하

를 가로 우크라이나를 관세동맹과 단일경제공간에 참여시키려 노력했지만, 야누코

비치 집권을 계기로 균형외교를 선언한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소극적 입장을 고수하

고 있음. 현재 우크라이나는 국내정치 문제로 인해 유럽연합과 갈등관계에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관세동맹에 가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탈 소비에트 공간 통합이 장기적 전망에서 설정된 과제라면, 유럽 MD 문제 해결은 가

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과제임.



072

● 푸틴은 2월 27일 ‘모스콥스

키예 노보스티’(Московские

новости)에 게재된 외정책

관련 기고문 ‘러시아와 변화하

는 세계’(Россия и меняющийся

мир)에서 미국과 나토가 주도

하는 유럽 MD 시스템 구축 시

도를 비난하며 “누가 신뢰를 침

식하고 있는가”라고 물었음. 탈

소비에트 공간 통합이 장기적

인 전망에서 설정된 과제라면,

유럽 MD 문제 해결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과제임. 유럽 MD 문제는 미국과의

관계, 나토와의 관계, 더 나아가 유럽과의 관계 설정을 좌우하는 변수임.

● 2009년부터 메드베데프 정부 외정책의 핵심과제 중 하나는 미국과의 상호협력 강

화였음. 2008년 8월 러시아-그루지야 전쟁 이후 극적으로 개선되어온 양국관계는 작

년 초 New START와 ‘123협정(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부문에서 협력에 한 미러 정부간

협정)’이 발효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예고하는 듯 보였음.

●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질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 되었던 유럽 MD 공

동시스템 구축이 아직도 합의되지 못하고 있음. New START가 상호 치상태에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군비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냉전의 산물인 반면,

MD 협력은 외부의 적에 한 공동의 안보적 응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것이 현실화

될 경우 러·미관계가 질적으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음.

● 작년 러시아가 미국 및 나토와 유럽 MD 공동시스템 구축 합의를 위해 유럽을 섹터

로 분할하고 러시아가 한 섹터를 책임진다는 구체적 제안까지 내놓았지만, 미국과 나

토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음. 또한, 유럽 MD가 자신을 상 로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

는 법적 보장을 해달라는 러시아의 요구 역시 거부되었음. 오히려 미국은 작년 9월

나토의 유럽 MD 시스템 기지를 루마니아 영토에 설치하는 협정에 서명했고, 이에 따

라 2015년까지 요격미사일부 가 배치될 예정임.

● 작년 11월 23일 메드베데프는 텔레비전 연설에서 미국과 나토를 비난하면서, 이에

응하기 위해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공격 경고시스템 레이더기지 설치와 MD 시스

템의 정보 및 통제수단을 파괴할 수 있는 복합적 조치 개발을 선언했음. 응조치

로 유럽 MD를 겨냥한 새로운 탄도미사일 배치, 러시아의 서쪽과 남쪽에 최신 타격

시스템 배치 등을 열거하면서, 2011년 발효된 New START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2011년 3월 푸틴과 만난 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 (출처: government.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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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

경고했음.

● 푸틴 역시 지난 2월 20일 ‘로씨이스카야 가제타’(Российская газета)에 게재된 군사

정책 관련 기고문 ‘강해지는 것: 러시아를 위한 국가안보’(Быть сильными: гарантии

национальной безопасности для России)에서 “미국의 지구적 MD와 유럽 MD에 한

러시아의 군사-기술적 응은 효과적, 비 칭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이것은 미국의

MD 시도에 완전히 상응할 것이다”라며, 미국과 나토의 정책에 응하기 위한 단일 항

공-우주 방위 시스템 강화를 선언했음.

● 또 다른 기고문 ‘러시아와 변화하는 세계’(Россия и меняющийся мир)에서는 나토의

확장과 미국의 유럽 MD 구축 계획을 ‘블록적 사고의 전형’으로 비난하면서, 러시아의

전략적 핵 억지력에 손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조절된 전략적 균형을 무

너뜨리려는 시도로 규정했음. 또한, ‘한쪽의 절 적 비취약성은 나머지 모두의 절 적

취약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음.

● 하지만 푸틴은 MD 시스템 구축으로 말미암아 이미 선언한 응조치가 현실화되기를

원치 않으며, 합리적인 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협상을 통한 해

결에 여전히 기 를 걸고 있음을 보여주었음.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 정부가 이미 추

진하고 있는 23조 루블 규모의 군사력 발전 및 방위산업 콤플렉스 현 화 10개년 프

로그램을 이른바 ‘ 선용’으로 간주했지만, 이것의 명분을 제공한 것은 사실 전략적

안정성을 파괴하고 있는 미국과 나토의 일방적인 유럽 MD 계획임. 차기 정부는 한편

으로 군사력 증강과 군 현 화 등 유럽 MD 시스템 구축 시도에 맞서는 조치들을 강

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미국과 나토에 협상을 계속 요구할 것으로 판단됨.

●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유

지하면서 다른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도 계속

강화할 것임.

● 탈 소비에트 시 , 특히

2000년 1, 2기 푸틴

정부 시절 러시아 외

정책의 가장 ‘위 한’ 성

과는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일 것

임. 양국 간 경제관계

가 활성화되었고, 국경

‘러시아-중국’ 송유관 (출처: government.ru)



074

문제도 법적으로 완전히 해결되었으며, 지구적, 지역적 차원의 문제에 한 양국의 입

장도 거의 일치하고 있음. 그 결과 현재 적어도 표면적으로 양국은 전례 없는 우호관

계를 과시하고 있음.

● 하지만 흔히 ‘편의의 축’(Axis of convenience)으로 규정되는 양국관계에는 근본적인 지

정학적 갈등이 내재되어 있음. 지난 세기 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중국을 압도했지만,

지난 20년간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은 이제 군사적 측면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

서 러시아를 추월했음. 다시 말해, 중국은 더 이상 러시아의 ‘하위 파트너’가 아님. 따

라서 러시아는 변화된 지정학적 상황에 적응, 또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균형을 유지하

기 위해 노력해야 함.

● 러시아는 동시베리아와 극동의 발전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양

날의 칼’이라는 것 또한 인식하고 있음.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협력 발전은 넓은 영토,

적은 인구, 풍부한 자원으로 표상되는 러시아의 동쪽 영토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 를

불가피하게 수반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는가는

차기 정부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임.

● 이 때문에 푸틴은 2월 27일 ‘모스콥스키예 노보스티’(Московские новости)에 게재된

외정책 관련 기고문에서 “역동적으로 강화되는 중국요인을 고려하면서 어떻게 행동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특별히 강조했음. 푸틴의 견

해에 따르면, 첫째, 중국의 경제성장은 ‘위협’이 아니라 거 한 경제협력의 잠재력을 내

재한 ‘도전’임. 다시 말해, 러시아 경제라는 ‘돛’이 ‘중국 바람’을 활용할 ‘기회’로 보고,

시베리아와 극동의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협력관계를 만들어가

야 한다는 것임. 둘째, 중국은 오늘날 형성되고 있는 평등한 국제질서의 비전을 공유

하는 ‘파트너’임. 따라서 국제무 에서 상호지원을 계속하면서, 예민한 지역적, 지구적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유엔 안보리, BRICs, 상하이협력기구, G20 등 다양한 다자

메커니즘에서 상호협조를 강화해야 함. 셋째, 양자관계에서 국경문제 등을 포함한 모

든 큰 정치적 문제들이 해결되었고, 양자관계의 메커니즘도 문서들에 의해 법적으로

보증되었으며, 현재 양국 지도부간의 신뢰는 전례 없는 높은 수준에 있음.

● 하지만 푸틴 스스로 고백하듯이, 중국과의 관계에는 제3국에서의 상업적 이익 경쟁,

양국 간 무역 구조, 상호 투자 수준, 이민 문제 등 적지 않은 갈등 요인이 여전히 존재

하고 있음. 무엇보다도 러시아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시베리아와 극동에서 심화

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적, 인구학적 영향력 확 임. 따라서 러시아는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교통 연결망 확 를 비롯한 시베리아 및 극동의 인프라 건설과

다른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확 를 통해 갈등 요인을 관리하고자 함. 그동

안 러시아가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담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시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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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

2000년 후반부터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최근 남·북·러

3자가 참여하는 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철도 연결, 가스관 건설, 전력망 건설)의 실현

을 서두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음.

● 일본의 영토요구에 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남쿠릴열도 실효지배를 강화할

것임.

● 지난 2월 20일 ‘로씨이스카야 가제타’(Российская газета)에 게재된 군사정책 관련 기

고문에서 푸틴은 ‘북극과 극동에서 양 해군의 완전한 부활’을 강조하면서 이를 향후

10년 과제 중 하나로 규정했음. 이러한 입장은 지난 해 있었던 남쿠릴열도 긴장 고조,

그리고 이에 한 러시아의 단호한 입장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

● 2000년 푸틴 정부는 1990년 일본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던 영토협상을 중단하고,

1956년 흐루시초프와 하토야마가 체결하고 양국 의회에서 비준된 소일공동선언에 입

각한 해결방안(평화조약 체결 후 2도 양도)만이 영토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안이라

는 입장을 분명히 했음. 또한, 이러한 입장은 메드베데프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유지되

어왔음.

● 그런데 2011년 1월 7일 ‘북방영토의 날’ 행사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2010

년 11월 메드베데프의 쿠나쉬르 방문을 ‘용인할 수 없는 폭거’라고 격렬하게 비난하면

서 양국의 영유권 논쟁이 다시 시작되었음. 2월 11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상

은 영토문제에 한 돌파구를 열기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음. 마에하라는 4개 섬은 일

본의 고유영토이기 때문에 반환을 요구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메드베데

프의 쿠나쉬르 방문에 뒤이은 고위급인사들의 연속 방문에 유감을 표명했음. 이에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월 7일 ‘북방영토의 날’에 있었던 일본 측 인사들의 발언이 양

국관계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전제조건과 일방적인 역사적 연계 없이 평화조

약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맞섰음. 2월 17일 외무부 변인 루카쉐비치(Александр

Лукашевич)는 러시아는 영토문제에 한 협상의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며, “이

주제에 한 어떠한 협상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음.

● 현재 러시아는 이러한 단호한 입장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극동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음. 먼저, 푸틴이 기고문에서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언급된 핵잠수함 ‘유리 돌

고루키’(Юрий Долгорукий)를 태평양 함 에 배치하기로 했음. 사정거리 8,000km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불라바’(булава)를 탑재하고 있는 이 핵잠수함의 모항은

쿠릴열도의 북쪽인 캄차카 반도의 군항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프랑스에서 도입

한 미스트랄 급 상륙함도 태평양 함 에 배치될 계획임. 또한, 일본 영토와 근접한 지

역에서 군사훈련도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음. 작년 9월 8일에는 러시아 폭격기 Tu-



076

95 2 가 일본열도를 주회하는 비행을 하여 항공자위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기도

했고, 오호츠크 해 상공에서 다른 2 의 항공기 공중급유도 실시되었음. 작년 9월 14

일부터는 동부군관구가 쿠릴열도의 서쪽인 오호츠크 해 일 에서 군함 50여척과 전

투기 및 헬리콥터 50여 , 병력 1만여 명이 투입된 군사훈련을 실시했음.

● 쿠릴열도의 군사력도 강화하고 있음. 러시아는 이미 작년 10월 초 ‘부크(Бук)-M1’ 지

공미사일 시스템과 T-80 전차 의 배치를 결정했고, ‘판찌르(Панцирь)-C1’ 이동식

미사일발사 시스템 배치도 검토하기로 했음. 또한, 러시아 육군 총참모장 마카로프는

남쿠릴열도의 군부 에 ‘야혼트’(Яхонт) 미사일을 장착한 이동식 연안 미사일 시스템

‘바스티온’(Бастион)을 공급할 계획이 있다며, “2014년까지, 늦어도 2015년까지 쿠릴열

도의 부 는 최신 무기와 전투 장비를 가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음.

● 극동과 쿠릴열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최신무기 배치는 영토협상에서 1956년 선언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러시아의 단호한 입장과 4개 섬에 한 실효지배를 강화하려

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임. 차기 정부에서도 이러한 입장과 의지가 고수될 것

으로 전망됨.

● 북한과의 우호협력관계를 계속

강화하면서도, 남북한 등거리 노

선을 유지할 것임.

● 지난 2월 27일 ‘모스콥스키

예 노보스티’(Московск ие

новости)에 게재된 외정책 관

련 기고문에는 북핵문제와 북·

러관계에 한 입장이 이례적

으로 상당히 비중 있게 언급되

었음. 푸틴은 북한 핵 프로그

램의 근본 원인이 다른 나라의 국내문제에 한 외부의 무력적 개입, 즉 ‘인도적 개입’

시도에 있다고 비판했음. 이에 입각하여 제시된 북핵문제에 한 입장의 골자는 북한

의 ‘군사적 핵’ 보유 불용, 평화적 수단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위한 6자회담의

신속한 재개, IAEA의 통제하에서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보장 등임. 북한체제에

한 입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음. 첫째, 김정은 체제의 영속성을 시험하려는 시

도는 허용될 수 없음. 둘째, 북한 지도부와 적극적인 화를 계속하고, 선린관계를 발

전시킬 것임. 셋째, 북한을 핵 문제 해결로 이끌어내기 위해 한반도에서 상호신뢰 분

2011년 8월 울란우데 정상회담 (출처: www.kremlin.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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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7

위기가 강화되고 남북 화가 재개되기를 바람.

● 이러한 내용은 차기 정부의 정책이 1, 2기 푸틴 정부가 설정했던 북핵문제에 한 기

본 원칙,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에 해 메드베데프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기

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함.

● 2011년 12월 19일 김정일의 사망이 공개되자 러시아는 바로 메드베데프 통령 명의

로 김정은에게 조전을 보냈음. 중국처럼 직접적으로 후계체제를 인정하는 내용은 아

니었지만, 수신자가 김정은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었음.

러시아는 북한의 권력 이양과 김정은 체제 전환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고 별다

른 이견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됨. 이미 2011년 5월 프라드코프 외정보국

장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과 함께 김정은에게 선물을 전달한 바 있고, 김경희가

신병치료차 장기간 모스크바에 머물렀으며, 8월 북·러정상회담에서도 자연스럽게 이

문제가 논의되었을 것이기 때문임.

● 김정일 사후 북한과의 관계에서 러시아의 외교적 목표는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

데, 첫째, 김정은 체제가 어떤 식으로든 안정되는 것이고, 둘째, 우호협력관계가 유지

되는 것이며, 셋째, 현재 가동 중이거나 준비 중인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중단 없이

추진하는 것임. 물론, 북한 내부의 권력 투쟁이나 엘리트들의 세력관계 변화는 세 가

지 목표의 실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것임. 따라서 차기 정부

역시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지원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6자 회담 재개

에 호의적인 환경, 즉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임.

● 하지만 차기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희생할 것으로 보이

지는 않음. 그것은 첫째, 북한과 추진하고 있는 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들이 부

분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전제로 하고 있고, 둘째, 장기적으로 극동 지방에서 증가하

고 있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는 데 한국이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기 때문임.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가장 결정적인 것은 지난 2000년 1기 푸틴 정

부에 의해 시작된 남북한 등거리 정책이 러시아의 국가이익이 남북 중 어느 한 쪽과

의 관계발전에서만 실현될 수 없다는 결론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임.



078

IV. 결론을 대신하여: 대러 정책에 대한 제언

●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러시아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분주했지만,

그것이 실패할 때마다 러외교의 난맥상을 성토하기에 바빴음. 또한, 그동안 러시아 정

부 관리들의 미묘한 외교적 수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모습을 반

복해왔음. 그러나 우리 정부에게 불편했던 러시아의 입장이 번번이 한반도의 긴장고조

를 방지하고 위기상황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해왔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인식해

야함.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1990년 의 교훈임.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순간,

러시아는 그동안 공들여왔던 북한과의 관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고, 그 결

과 1990년 처럼 러시아의 전략적 가치는 사라지게 될 것임. 즉, 러시아가 남과 북 양쪽

에 발을 담그고 있을 때만이 러시아의 전략적 가치는 유효할 수 있음.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장기적 전망에 기초한 전략적 사고임. 먼저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긴장 고조를 방지하는 완충자로서, 또한 정치적 타협을 촉진하는 촉매자로서

그동안 러시아가 담당한 역할을 인정하고 남북관계의 개선에 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함.

이와 동시에 차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시베리아·극동에서의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하여 아태지역에서 러시아의 신뢰할만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입지를 튼튼히

다지고, 이를 남·북·러 3자 경제협력으로 연결하여 향후 건설될 한반도 평화체제의 물

적토 를 강화해야 함.

079

I.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법 구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법은 본문 12장 88조 및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음.

● 상세 구조는 다음과 같음.

연방법‘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에 대하여’

강현옥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 박사과정)

(Федеральный закон “О выборах Президента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부 록

1장 총칙 (1조~11조)

2장 선거관리위원회 (12조~24조)

3장 선거장소 (투표소), 선거인 명부 (25조~28조)

4장 정당 (29조~33조)

5장 후보자 추천 및 등록 (34조~39조)

6장 후보자 지위 (40조~44조)

7장 유권자에게 정보 제공과 선거운동 (45조~56조)

8장 선거재정 (57조~65조)

9장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투표 및 결과 산정 (66조~81조)

10장 러시아연방 대통령 취임 (82조)

11장 선거법 위반 사범 공소와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법 위반 책임 (83조~86조)

12장 종결 규정 및 경과 규정 (87조~88조)

부록



080

II.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법 주요 내용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실시 일반 원칙 (1조)

● 러시아연방 통령은 보통·평등·직접 선거권의 토 아래 러시아연방 시민이 비 투표

로 선출한다. (1항)

● 러시아연방 시민의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참여는 자유롭고 자발적이다. (2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법률 (2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법률은 러시아연방 헌법, 2002년 7월 12일 제정된 연방법 ‘러시

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및 국민투표 참여권 기본 보장에 하여’, 러시아연방 통령 선

거법 및 다른 연방법들로 구성된다. (1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시 러시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3조)

● 18세에 달한 러시아연방 시민은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권, 러시아연방 통령 후보 추

천권 등을 갖는다. (1항)

● 10년 이상 러시아연방에 거주한 35세 이상 러시아 시민은 러시아연방 통령으로 선출

될 수 있다. (2항)

● 러시아연방 시민권을 보유하고 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연방 시민은 국내에 거주하는

러시아연방 시민과 동등하게 러시아연방 통령 투표권을 갖는다. (3항)

● 행위무능력자 선고를 받았거나 형의 선고로 자유를 제한당하는 곳에 있는 자는 러시

아연방 통령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지 못하며, 다른 선거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다.

(4항)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지정일에 연속으로 집권 2기 재임중인 러시아연방 통령은 피

선거권을 갖지 못한다. (5항)

● 외국 정부 시민권을 보유하거나 외국 정부 영주권을 갖은 러시아연방 시민은 피선거권

을 갖지 못한다. (5.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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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

연방 선거구 (4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는 러시아연방 전 지역을 포함하는 단일 연방 선거구로 실시

된다.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지정 (5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실시 기간은 러시아연방 헌법과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법에

의해 정해지고 구속된다. (1항)

● 러시아 연방의회 연방회의(상원)는 헌법에 따라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를 지정한다. 선

거 지정은 투표일로부터 100일에서 90일 사이에 채택해야 한다. (2항)

● 러시아연방 통령의 권한이 헌법에서 정한 기간 전에 중단된 경우에 연방의회 연방회

의는 중단된 날로부터 14일 안에 러시아연방 통령 보궐선거를 지정한다. 이 경우 선거

일은 중단된 날로부터 3개월 된 마지막 일요일이고, 채택된 날로부터 5일 안에 언론에

공표한다. (4항)

● 러시아 연방의회 연방회의가 러시아연방 통령 보궐선거를 지정하지 않을 경우 중앙

선거관리위원회가 동 기간 안에 지정한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은 채택된

날로부터 7일 안에 공표한다. (5항)

● 2~5항에 명시된 기간이 러시아 전역에서 비상사태 또는 계엄 상황인 경우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는 비상사태 또는 계엄 상황이 해제된 이후 3개월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일요일이다. (8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후보 추천권 (6조)

● 러시아 연방법 ‘정당에 하여’에 합치되는 권한을 갖는 정당은 러시아연방 통령 후보

를 추천하는 것을 포함하여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러시아연방 시민은 선거인단의 지

지를 얻어 자기 자신을 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다. (1항)

● 러시아연방 통령 피선거권을 갖지 못하는 러시아연방 시민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다. (2항)

● 통령 권한 행을 하는 러시아연방 시민은 면직되거나, 건강상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사직했을 경우 보궐선거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다. (3항)



082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한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7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법과 다른 연방법에 의해 정해진 권한 내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가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 시민의 선거권 이행 보장과 보호 및 권한 준

수를 관리한다. (1항)

선거 운동 권한 (8조)

● 러시아연방 시민, 정당, 공공 단체는 법이 허용하는 형식과 방법으로 선거 운동을 실시

할 권리가 있다. (1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재정 (9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와 관련된 행사의 재정은 연방예산으로 실행된다.

(1항)

● 후보자는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 자신의 선거자금을 형성해야 한다. (2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 시 공개 (10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는 개방적이고 공개적으로 실시된다. (1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관리위원회 체계와 지위 (12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는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선거관리위원회, 지역선거관리위원회가 실행한다. (1항)

● 상급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 내에서 채택된 결정은 하급선거관리위원회를 구속한다. (3항)

● 연방법과 상충되는 또는 권한 남용으로 채택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은 상급 선거관

리위원회 또는 법원이 취소한다. (7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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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선거관리위원회의 편성 방

법 (13조)

●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선거관리위원회는 연방법 ‘러

시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및 국민투표 참여권 기본 보장에 하여’에 따라 편성된다.

지역선거관리위원회의 편성 방법 (14조)

● 지역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지정 결정 공식 공표로부터 35일 안에 편성한다. (1항)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 편성 방법 (15조)

● 지역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일로부터 30~23일에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를 편성한다. (1항)

● 1,000명 유권자 : 결정권을 가진 3~9명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 1,001~2,000명 유권자 : 결정권을 가진 7~12명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 2,000명 이상 유권자 : 결정권을 가진 7~16명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심의권을 가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지정 (16조)

● 각 후보는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위해 서류를 제출한 날로부터 심의

권을 가진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1명을 지정할 권리가 있다. 등록 후에

는 각각의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선거관리위원회, 각각의 지역선거관리위원회, 각각의 선

거구선거관리위원회의 심의권을 가진 위원을 1명씩 지정할 권리가 있다. (1항)

● 18세 미만, 행위무능력자 선고를 받은 자, 외국 정부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보유한

자, 선출직 공무원, 러시아 연방의회 연방회의 국회의원 등은 심의권을 가진 선거관리위

원회 위원으로 지정될 수 없다. (2항)



084

선거관리위원회 활동 조직 (17조)

● 선거관리위원회 활동 조직은 연방법 ‘러시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및 국민투표 참여권 기

본 보장에 하여’ 28조에 따라 시행된다. (1항)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지위 (18조)

●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은 연방법 ‘러시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및 국민투표 참여권 기본 보

장에 하여’ 29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결정권과 심의권을 갖는다.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 (19조)

●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 시 연방법이

규정한 범위 내에서 권한을 갖는다.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 조직, 선거관리위원회 활동 지도 등 (1목)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 (20조)

●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선거관리위원회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 시

●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영토에서 선거관리위원회 활동 조정 (1목)

●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정부기관 간의 협력 보장 등

(2목)

지역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 (21조)

● 지역선거관리위원회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 시

● 해당지역의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에 한 관리를 하고, 주민에게 지역

및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 장소와 전화번호 통보 등 (1목)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85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 (22조)

●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준비 및 실시 시

● 주민에게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 주소 및 전화번호, 근무시간, 투표장소 통보 등 (1목)

선거관리위원회 활동 공개 (23조)

● 선거관리위원회의 모든 회의에는 상급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상급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등록된 후보자, 또는 등록된 후보자로부터 위임 받은 자 또는 재정전권 표가 참석할

권리가 있다.

외국(국제) 선거 감시단원 (24조)

● 외국(국제) 선거 감시단원은 러시아 연방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러시아연방 입국 비자

를 받으며, 동법 24조 2항에서 정한 바와 같이 초청 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임장을

준다. (1항)

● 외국 선거 감시단원은 자주적으로 독립적으로 자신의 활동을 수행한다. (6항)

선거장소 구성 (25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투표 진행과 유권자 투표수 계산을 위해 연방법 ‘러시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및 국민투표 참여권 기본 보장에 하여’ 16조의 요구사항에 부합되게

지방자치제 지역에서 등록된 유권자 수에 기반하여 선거장소를 구성한다. (1항)

● 각각의 선거구 지역에는 3,000명 이하의 유권자가 등록하여야 한다. (3항)

선거인 명부 작성 (26조)

● 선거인 명부는 해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규정한

형식에 맞게 각각의 투표구별로 작성된다. (1항)



086

선거인 명부에 등재 방법 및 제외 (27조)

● 선거인 명부에는 동법 3조에 부합되는 선거권을 가진 모든 러시아연방 시민을 등재하

며, 동법 4조에서 규정한 경우는 제외한다. (1항)

유권자의 선거인 명부 조사 (28조)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에 정당의 참여 (29조)

● 동법과 연방법 ‘정당에 하여’에 따라 정당은 후보자 추천을 포함하여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에 참여한다. (1항)

정당의 전권대표 (32조)

●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은 동법에 따라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참여와 관련된 제반 문

제에 해 정당을 표하는 전권 표를 지정한다. (1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의 평등한 권리 (33조)

무소속 입후보 (34조)

● 피선거권을 갖는 러시아연방 시민은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지정 결정 공표 후 러시아

연방 통령 후보로 무소속 입후보할 권리가 있다. (1항)

● 무소속 입후보를 위해 선거권을 가진 러시아연방 시민 5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구성

해야 한다. (2항)

● 무소속 입후보자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지정 결정 공식 공표로부터 20일 안에 러

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인단 등록에 해 서면으로 청원서를 제출한다.

(3항)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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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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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87

● 선거인단 등록에 관한 청원서에는 4년간의 후보자와 배우자의 수입 규모 및 수입 원천

에 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7항)

●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는 무소속 입후보하지 못한다. (9항)

● 선거인단은 1명의 무소속 입후보자만을 지지해야 한다. (13항)

정당의 후보자 추천 (35조)

● 정당은 1명의 후보자만을 추천해야 한다. (2항)

● 정당은 타 정당의 당원인 러시아연방 시민을 후보자로 추천할 수 없다. (3항)

● 정당의 후보자 추천 결정은 연방법 ‘정당에 하여’ 및 정당 당규에 따라 전당 회에서

채택한다. (4항)

● 후보자는 1개 정당에만 입후보 동의를 할 수 있다. (14항)

후보자 추천 지지 (36조)

● 자기 자신을 추천한 후보자, 정당(동조 2항에 규정된 정당은 제외)은 2백만 명 이상 유권자

의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하며 1개 연방 구성주체에서 5만 명 이하의 유권자 서명이 있어

야 한다. (1항)

● 정부기관 등은 서명 모집에 참여할 수 없고 서명 모집에 강요 또는 보상을 금지한다.

(7항)

● 유권자는 여러 명의 후보자에게 지지 서명을 할 수 있지만 1명의 동일 후보에게는 1번

만 지지 서명을 할 수 있다. (10항)

후보자 등록 (39조)

●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서류 접수 후 10일 이내에 등록 결정

또는 등록 거절사유를 결정해야 한다. (1항)

● 만약 투표일 35일 전에 2명 미만의 후보자가 등록한다면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는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추가 후보자 추천을 위해 60일까지 연기

한다. (6항)



088

후보자의 평등한 지위 보장 (40조)

● 후보자는 동법 및 연방법 ‘러시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및 국민투표 참여권 기본 보장에

하여’에서 규정한 예외사항 외에는 평등한 권리를 갖고 동등한 의무를 진다. (1항)

● 후보자의 재정전권 표 및 리인은 후보자 이름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2항)

직위 또는 직무와 연관된 조직 (41조)

● 정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 선출직에 근무하는 후보자, 매스미디어를 운영하는 후보

자 등은 자신의 선거운동 시 자신의 직위 또는 직무를 활용할 수 없다. (1항)

● 정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에 근무하는 등록된 후보자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참여기간 동안 자신의 직위와 직무수행 의무로부터 면제된다. (2항)

후보자 활동 보장 (42조)

● 고용주, 정부기관의 장, 군 부 장, 교육 당국은 후보자 등록부터 선거 결과 발표기간

동안 등록된 후보자의 신고로 후보자를 직무, 복무, 수업으로부터 면제한다. (1항)

● 등록된 후보자는 교육 당국(고용주)으로부터 퇴직, 퇴학을 당하지 않고 동의 없이 전근

되지 않는다. (5항)

● 후보자를 상 로 하는 형사 기소는 심리위원장만이 할 수 있다. (6항)

후보자, 정당의 위임을 받은 자 (43조)

● 후보자는 600명까지 리인을 지정할 수 있고,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은 100명의 리

인을 지정할 수 있다. 리인은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다. (1항)

● 모든 종류의 선거 후보자,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자, 지방자치단체 선출직에 근무하는

자, 지방행정기관의 장,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리인이 될 수 없다. (2항)

● 리인은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증명서를 받는다. (3항)

● 리인은 자신의 후보자 이익을 위해 선거활동을 한다. 리인은 감시자의 권한을 갖지

않는다. (4항)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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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89

후보자 사퇴 (44조)

● 후보자는 투표 5일 전에 언제라도 사퇴할 수 있으며, 불가피한 상황의 경우 투표 1일 전

에 사퇴할 수 있다. (1항)

●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은 당의 결정에 따라 투표 5일 전에 언제라도 서면으로 후보자를

철회시킬 수 있다. (2항)

유권자에게 정보제공 (46조)

●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기관, 선거관리위원회, 매스미디어 관련 조직, 동법과 연방법 ‘러

시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및 국민투표 참여권 기본 보장에 하여’에 따라 자연인 및 법

인이 유권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1항)

● 매스미디어에 실리는 또는 타 방법에 의해 확산되는 정보제공 자료는 객관적이고 신빙

성이 있어야 하며, 후보자의 평등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 (2항)

● 투표일 투표 종료 시까지 러시아연방 지역에서 투표 결과 자료를 공표하는 것은 금지된

다. (7항)

여론 조사 (47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와 관련된 여론 조사 결과 발표 시 여론조사 수행기관, 여론조

사기간, 여론조사 상자 수, 정보수집 방법, 여론 조사 지역, 질문의 정확한 표현, 가능

한 오차의 수치, 여론 조사 의뢰자 및 여론조사 비용제공자를 적시해야 한다. (2항)

러시아연방 선거 보장 정보제공을 위해 이용되는 TV 및 라디오 방송 조직, 정기간행

물 (48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보장 정보제공은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비정부기관 조직의

TV 및 라디오 방송 조직 및 정기간행물을 이용하여 수행한다. (1항)



090

선거운동 (49조)

● 선거운동 기간 중 ① 후보자 투표 찬성 또는 반 호소 ② 특정 후보 선호 표현 ③ 후

보자 선출 또는 비선출 결과 가능성 기술 ④ 특정 후보자에 한 확실한 정보에 한

확산 등을 인정한다. (1항)

● ① 정부 연방 기관,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기관, 기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② 군 부

, 군 기관 및 조직 ③ 자선단체 및 종교단체 ④ 선거관리위원회, 결정권을 가진 선거

관리위원회 위원 ⑤ 외국인, 시민권이 없는 자, 외국조직 등에게는 선거운동, 여타 종류

의 선거운동 자료 발행 및 확산을 금지한다. (4항)

선거운동기간 (50조)

● 선거운동기간은 후보자 추천일로부터 투표일 하루 전 현지시각 0시에 종료한다. (1항)

● 방송 또는 정기간행물을 통한 선거운동은 투표일로부터 28일 전에 시작되고 투표일 하

루 전 현지시각 0시에 종료된다. (2항)

방송 및 정기간행물을 통한 선거운동 진행의 일반조건 (51조)

● 등록된 후보자에게는 생방송 및 정기간행물 지면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1항)

● 무상의 생방송 및 지면은 직전 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투표의 2% 미만을 받은 러시아

연방 통령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다. (2.1항)

선거운동 수행 조직 (56조)

● 선거운동 진행 시 후보자, 후보자의 위임을 받은 자와 재정전권 표 등이 유권자를 매

수하는 것을 금지한다. (2항)

● 선거 공보물에는 광고를 싣지 못한다. (5.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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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91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준비 및 진행 재정보장 (57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진행과 관련된 비용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동 목적을 위해 편성

된 연방 예산으로 충당한다. (1항)

후보자의 선거자금 (58조)

● 후보자는 자신의 선거자금을 형성해야 한다. (1항)

● 후보자의 고유자산은 후보자의 선거자금으로부터 총비용의 합계 최 치가 총액의 10%

이상을 초과하지 못한다. (2.1항)

●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에게 할당된 자금은 후보자의 선거자금으로부터 총비용의 합계

최 치가 50%를 초과하지 못한다. (2.2항)

● 자연인 또는 법인의 기부금은 후보자의 선거자금으로부터 총비용의 합계 최 치가 각

각 1.5%와 7%를 초과하지 못한다. (2.3항)

● 외국정부, 외국기관, 외국인, 시민권이 없는 자, 국제조직 등에 의한 후보자의 선거자금

기부를 금지한다. (6항)

선거자금 보고서, 정당의 총괄재무보고서에 관한 정보 공표 (62조)

● 후보자는 선거자금 수입과 지출을 정산해야 할 의무가 있다. (1항)

후보자와 정당에 의한 자금 반환 (63조)

● 재무보고 결산 전까지 후보자는 지출하지 않은 선거자금을 기부한 자연인, 법인에게 반

환할 의무가 있다. (1항)

투표용지 (67조)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일 24일 전에 러시아어로 투표용지의 모형 및 내용을 확정



092

한다. (2항)

● 투표용지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표용지 제조 시 투시 종이를 이용할 수

있다. (3항)

● 투표용지상 등록된 후보자의 성은 알파벳 순으로 한다. (4항)

부재자 증명서 (68조)

● 부재자 증명서는 엄격한 보고문서이다. 부재자 증명서 내용, 날자, 부재자 증명서 발행

등록부 형식은 투표일 60일 전에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서 확정된다.

(1항)

● 부재자 증명서는 부재증명의 사유가 기재된 유권자의 서면신고에 의해 해당 선거관리위

원회가 발행한다. (2항)

● 부재자 증명서는 재발행을 허용하지 않는다. 부재자 증명서 분실 시 사본을 교부하지

않는다. (13항)

투표방법 (69조)

●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1항)

● 지역선거위원회 및 선거구 선거위원회는 투표일, 투표시간, 투표장소에 해 투표일 20

일 전에 유권자에게 통지할 의무가 있다. (2항)

●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은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유권자에게 교부

하기 위한 투표용지를 수령한다. (5항)

● 투표용지는 신분증명서, 부재자 증명서를 제시하는 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유권자에게

교부된다. 각 유권자는 1개의 투표용지를 교부 받을 권리가 있다. (6항)

● 각 유권자는 개별적으로 투표한다. 다른 유권자를 위한 투표는 허용되지 않는다. (9항)

투표결과에 대한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록 (72조)

●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투표소의 투표결과에 한 위원회의 결정을 선거록으로

작성한다. (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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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

유권자 투표 집계방법 및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결과에 대한 집계록 작성방

법 (73조)

● 유권자 투표 집계는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한다. (1항)

● 투표기간 중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투표소에 있는 유권자만이 투표용지를 수

령하고 투표할 수 있음을 선언한다. 유권자 투표 집계는 투표 종료 즉시 시작된다. (2항)

지역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결과 확정 (74조)

● 투표결과에 관한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록 데이터에 근거하여 지역선거관리위원

회는 투표일로부터 3일 안에 선거록 작성의 정확성을 사전 검증한 후 해당지역의 투표

결과를 확정한다. (1항)

● 선거록 각 사본에는 ① 해당지역의 투표결과 집계표 ② 지역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선

거관리위원회로 투표용지 교부에 관한 규정과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 보관하는 사용하

지 않는 투표용지 효력상실에 관한 규정 ③ 지역선거관리위원회의 부재자 투표자에

한 교부 규정을 첨부한다. (9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결과 산정 (76조)

●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선거관리위원회, 지역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투표결과에 한

선거록 첫 번째 사본에 기재된 데이터에 근거하여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데

이터에기재된 총계를 통해 동선거록 작성의 정확성을 사전 검증한 후 투표일 후 10일

안에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결과를 산정한다. (1항)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결과에 관한 선거록에 근거하여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

회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결과에 한 결정을 채택한다. (2.1항)

● 유권자 투표의 50% 이상을 획득한 등록된 후보자는 선출되었다고 간주한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투표를 한 투표함에서 꺼낸 규정된 형식의 투표용지 수로 결정한

다. (3항)

●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의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가 성립되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4항)

● 단일후보에 한 선거 실시와 자격 있는 후보자에 해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094

50% 미만일 때 (2목)

● 공동선거에서 투표용지에 2명의 후보자가 포함된 경우 그 중의 어느 누구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획득하지 못했을 때 (3목)

● 모든 후보자가 재투표 실시 전에 사퇴할 때 (4목)

●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의 경우 러시아 통령 선거가 유효하지 않다고

인정한다. (5항)

● 투표 또는 투표 결과 산정 진행 시 위반이 확실한 경우 (1목)

● 투표소 일부에서 투표 결과가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된 경우, 투표 종료 순간 선

거인 총계가 투표 종료 순간 선거인 명부에 포함된 유권자 총수의 1/4 이하일 때 (2목)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재투표 (77조)

● 투표 용지에 2인 이상 등록된 후보자가 있고 그 중 어느 누구도 러시아 통령으로 선

출되지 않은 경우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수를 가장 많이 받은 등록된

후보자 2인을 상으로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재투표를 지정한다. 재투표는 등록된

후보가 재투표 시행 동의서를 서면으로 제출시 지정된다. (1항)

● 재투표는 선거투표일로부터 21일 후에 시행한다. (2항)

● 재투표 시행 전 등록된 후보 중 1명이 사퇴한 경우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동 후보의 자리는 그 다음 투표를 많이 획득한 후보에게 양도된다. (3항)

● 재투표 결과 투표 참가자의 유권자 투표의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후보자가 러시아연방

통령으로 선출되었다고 간주한다. (4항)

● 등록된 후보자가 사퇴 후 1명의 후보자만 남았을 경우 재투표는 1명을 상으로 실시

한다. 이 경우 동 후보자가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투표의 50% 이상을 획득할 경우 러

시아연방 통령으로 선출되었다고 간주한다. (5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재선거 (78조)

●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유효하지 않다고 인정될 경우, 재투표일

당일에 재투표 후보자로 지정된 양 후보자가 사퇴를 하였거나, 재투표에서 등록된 후

보자 중 어느 누구도 러시아연방 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을 경우에 러시아 연방의회

연방회의는 재선거를 지정한다. (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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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095

● 재선거 투표는 1차 선거일로부터 4개월 안에 실시한다. (2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 및 선거 결과 공표 (79조)

● 각 선거구, 각 지역, 각 연방 구성주체 투표 결과는 선거 결과 선거록 서명 후에 요구에

따라 유권자에게, 국제감시단에게, 매스미디어 표에게 즉시 제시되어야 한다. (1항)

● 러시아연방 구성주체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일 2주 안에 선거록에 기재된 데이터를 공

식 공표한다. (2항)

투표자동화시스템 이용 (80조)

● 유권자 등록 시, 유권자 명부 작성 시, 투표 결과 확정 및 선거결과 산정 시를 포함한

러시아 통령 선거 실시 시 신속한 정보 제공, 전달을 위해 투표자동화시스템만이 이

용된다. (1항)

● 투표자동화시스템을 통해 받은 투표 및 결과 데이터는 법적 의미가 없는 사전 정보 성

격을 띤다. (7항)

선거 서류 보관 (81조)

● (투표용지를 포함한)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 지역선거관리위원회 서류는 문서고에 보관하

고 기간 안에 동 연방법에서 규정하는 상급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된다. (1항)

● 투표용지, 부재자 증명서, 투표자 명부, 유권자 서명 문서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결

과 공식 공표일로부터 1년 이상 보관한다. (3항)

● 러시아연방 통령 투표결과, 선거결과에 관한 선거관리위원회 선거록, 선거 준비 및

실시 연방 예산 할당 자금 수령에 관한 선거관리위원회 보고서, 등록된 후보의 종

합 재정 보고서 등은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결과 공식 공표일로부터 5년 이상 보

관한다. (4항)



096

러시아연방 대통령 취임 (82조)

● 러시아연방 통령은 전임자의 6년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취임한다. (러시아연방 헌법

81조에 의해 현직 통령의 임기는 4년이다)

시민의 선거권 위반 결정 및 작위(부작위) 공소 (83조)

● 시민의 선거권 위반 결정 및 작위(부작위) 공소는 연방법 ‘러시아연방 시민의 투표권 및

국민투표 참여권에 한 기본 보장에 하여’에 규정된 방법과 기간으로 시행한다.

후보자 등록 무효 근거, 후보자 등록 및 후보자 등록 거절에 관한 러시아연방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취소 근거 (84조)

● 후보자 자신의 후보자 지위 사퇴 선언, 후보자 소환에 한 정당의 결정에 근거한 그리

고 후보자 사망과 관련하여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의한 후보자 등록

은 무효가 된다. (1항)

● 피선거권 상실의 경우에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의한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2항)

● 법원의 결정에 의해 해당 정당 활동이 중지되거나 해당 정당이 소멸된 경우 정당에 의

해 추천된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3항)

● 후보자 등록 및 후보자 등록 거절에 관한 러시아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은 러

시아연방 법원이 취소할 수 있다. (4항)

러시아연방 대통령 선거 투표결과 및 선거결과에 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취소

(85조)

● 투표 진행 시 또는 투표 결과 확정 시 동 연방법을 위반한 경우 상급선거관리위원회는

하급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할 수 있고 재산정 결정을 채택할 수 있다. (1항)

● 상급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투표결과가 확정된 후에는 하급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결과

는 법원만이 취소할 수 있다. (1.1항)

Part 1

Part 2

Part 3

Part 4

부 록






097

● 다음과 같은 상황 중의 하나인 경우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결과에 한 러시아연

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법원이 취소하는 근거가 된다. (2항)

● 선출된 것으로 인정되는 후보자가 유권자를 매수했을 때 (2목)

● 선출된 것으로 인정되는 후보자가 직위 또는 직무 상황의 특권을 이용했을 때 (4목)

● 선거 결과에 관한 결정의 법원에 의한 취소는 러시아연방 통령 선거 결과가 유효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5항)

동 연방법 효력 발생 (87조)

● 동 연방법은 공식 공포한 날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1항)

경과 규정 (88조)

●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 후보자를 추천할 권리가 있는 정치사회연합은 정치사회연합 지

위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 변화 또는 정당으로 변혁 시 추천권을 보존한다. (1항)

발행인•홍완석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장)

편집인•장세호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 발행처•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 발행일•2012년 4월 6일

2012년 러시아 대선 리포트 · 2017. 10. 30. · 2012년 러시아 대선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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