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돈산업 및 돈육 시장 전망과 한돈농가에 대한 제언 · 2019. 1. 28. ·...

2019. 1월호270

신년 기획특집

2019년 한돈산업 전망과 현안문제 진단

2019년 한돈산업 및 돈육 시장 전망과 한돈농가에 대한 제언

1. 2018년 분석

2018년 사상 처음으로 10월보다 11월 돈가가 하락하는 혼란이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전년 대비 23.3% 증가한 45.5만톤의 수입물량과

전년 대비 4.3% 증가한 1,744만두의 출하두수를 기록했음에도 2018년 돈가는 손

익분기 돈가 약 30만원/두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2018년 평균 출하두당 가격 36만

8천원/두) 돈가에 긍정적 희망을 준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2018년 사육두수는 1,141만두로 전년 대비 1.6% 증가, 모돈(후보돈+모돈)은 107

만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음에도 출하두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744만

두를 출하하여 2017년보다 생산성이 올랐을(2017년 MSY 17.8두→2018년 MSY

18.3두로 2.9% 상승) 것으로 예상된다(2017년과 2018년 동일하게 이력제 기반의

모돈으로 조사할 경우). 즉 출하두수의 증가는 사육두수의 증가보다는 생산성 개선

의 영향으로 늘어난 것이다.

2018년 1인당 돈육 소비량을 예측해 보겠다. 출하두수와 수입물량이 전년 대비

이 승 형 박사

농협사료 사료기술연구소양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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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4.3%, 23.3% 많아진 상황에서 (그림 1)과 같이 국내산 재고량은 2017년 말

재고량과 2018년 말 재고량은 약간 높으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산의 증가

부분은 대부분 소비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수입물량의 재고는 2017년 말 7만

톤 수준에서 2018년 말 10만톤 수준으로 거의 1개월 분량(3만톤/월) 수입물량이 재

고로 적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재고량을 감안하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던 1인당 돈육

(표 1) 2018년 양돈사업 점검을 위한 주요 지표들

총사육두수

(천두)

모돈두수

(천두)

출하두수

(만두)

출하 두당

가격(만원)

사료량

(만톤)

MSY

(두, 추정)

수입물량

(만톤)

1인당 돈육

소비량(kg)

2014년 9,859 924 1,569 403 596 18.1 27.4 21.8

2015년 10,127 947 1,591 418 609 17.8 35.9 22.8

2016년 10,427 977 1,655 387 626 17.8 31.8 24.1

2017년 11,240 1,054 1,673 406 637 17.8 36.9 24.5

2018년(예측) 11,414 1,068 1,744 368 660 18.3 45.5 24.7~24.8

2015년 증감 2.7% 2.5% 1.4% 3.8% 2.2% -1.7% 31.0% 4.6%

2016년 증감 3.0% 3.1% 4.0% -7.4% 2.8% 0% -11.4% 5.7%

2017년 증감 7.8% 7.9% 1.1% 4.8% 1.8% 0% 16.0% 1.7%

2018년 증감 1.6% 1.3% 4.3% -9.3% 3.6% 2.9% 23.3% 1% 내외

2017년 이후부터는 이력제 기반 통계임. 2018년 자료 및 일부 자료는 예측치임.

돈가는 박피에서 탕박으로 기준이 변하여 출하두당 가격으로 환산하여 연간 비교함.

(그림 1) 2016년부터 국내산과 수입육의 재고량 변화

(단위 : 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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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량의 증가폭은 점점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1인당 돈육 소비

량은 2017년 대비 약 0.2~0.3kg 내외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2)는 전년 대비 출하두수의 증감 비율과 그에 따른 돈가의 증감 비율을

2007년부터 추적하여 그린 것이다. (표 1)에서 보는 것과 같이 최근 1인당 돈육 소

비량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출하두수가 전년 대

비 1.4% 이내로 증가할 경우 돈가가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돈가 하락은 돈육 소비량의 감소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그림 2)와 같이 전년 대

비 4.3%라는 출하두수의 증가와 전년 대비

23.3%의 수입물량 증가가 반영되어 약 9.3%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

2. 2019년 전망

2019년 전망에 앞서 모든 예측과 전망은 최근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국내 발생 여부에 따라, 또는 국내로 돈육을 수출하는 국가(스페

인, 독일 등)의 ASF 발생 여부에 따라 상황이 예측할 수 없게 되므로 이를 배제하

고 설명하고자 한다. 그만큼 ASF가 중요하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2019년 무엇보다

도 철저하게 차단방역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림 2) 2007부터 2018년까지 전년 대비 출하두수 증감 비율과 평균 돈가 증감 비율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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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원료 시황

옥수수와 대두박의 경우 2019년 상반기까지는 안정적인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2019년 옥수수 가격은 2018년보다 다소 높고, 대두박은 2018년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밀의 경우 2019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2019년 하반

기는 기후 및 작황 등의 영향으로 변할 것인데,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2018년 겨

울철 엘니뇨 발생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이로 인해 남미지역의 콩, 옥

수수 작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미‧중 간 국제정치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

을 수 있어 국제 곡물가격의 변동성에 대한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 돈육 생산량 전망

▶ 수입육 전망

(그림 4)는 연도별 월평균 돈육 수입 부위를 나타낸 것인데 앞다리, 삼겹살, 목심

의 수입량 증가가 전체적인 수입물량 증가의 주축이며, 이것은 수입육의 공급과 소

(그림 3) 주요 곡물의 선물가격 현황

▲ 대두박 ▲ 옥수수

▲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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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우리나라 돈육 수입의 약 70%를 차

지하는 나라가 미국, 독일, 스페인이다. 그리고 수입 돈육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미국 돈육 가격의 하락으로 2018년 말은 물론 2019년 1/4분기 수입물량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독일 등 유럽의 돈가가 약세 내지는 약

보합세가 예상되어 2019년에도 수입 돈육의 호재는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표 2)는 연도별 수입량을 나타낸 것이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48%, 2015년에

는 전년 대비 31%, 2016년에는 –11%, 2017년 16%, 2018년에는 약 23% 증가되어

2018년은 2013년보다 약 246%, 2014년 대비 약 66% 많은 돈육이 수입되었다.

이렇게 증가되고 있는 관성이 2019년에 없어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 이유는

(그림 4) 연도별 수입 돈육의 부위별 월평균 물량 변화

연도별부위별(월평균/톤)

삼겹살 목심 갈비 뒷다리 앞다리 등심 기타 계

2012년 11,326 2,502 483 140 8,320 208 33 23,013

2013년 8,168 1,447 292 19 5,373 102 12 15,413

2014년 11,829 2,683 595 181 7,379 94 64 22,824

2015년 12,366 3,053 589 791 12,186 578 262 29,825

2016년 12,392 2,953 373 27 10,183 448 166 26,542

2017년 14,345 3,135 532 163 12,294 163 137 30,768

2018년 15,028 3,993 848 463 16,699 871 149 38,050

(표 2) 연도별 돈육 수입량과 전년 대비 증감 비율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수입물량(톤) 184,961 273,888 358,628 318,498 369,263 454,514

전년 대비 증감 - 48% 31% -11% 1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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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량의 적체 현상이 1월부터 7월까지 계속되고 있었으나 수입량의 감소가 없었

고, 이렇게 적체된 상황에서도 10월·11월 수입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

아 국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림 1)의 수

입 돈육 적체 현상을 감안하면 2019년 수입물량은 2018년보다는 적고, 2017년보

다는 많은 수준에서 형성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 사육두수 전망

2018년 모돈은 전년 대비 1%, 총 사육두수는 2.6%,

출하두수는 4.3% 증가했다. (그림 2)와 같이 돈가의

하락은 출하두수가 4.3%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9년

분뇨문제, 악취문제, 미허가 축사 적법화 및 2018년

말 저돈가로 인해 농가의 사육두수 증가 의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부터 새롭게 집계한 이력제를 바탕으로 한

통계로 인해 이력제 기반 이전과 이후의 통계상 수치

로 모돈당 출하두수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표 3) 연도별 총 사육두수, 모돈두수, 출하두수 및 전년 대비 증감률 (단위 : 만두)

총 사육두수모돈두수

(6개월 이상 암컷) 출하두수

모돈당

출하두수(두)

전년 대비

증감 비율

이력제 이전 이력제 기반 이력제 이전 이력제 기반 이력제 이전 이력제 기반 모돈 사육두수 출하두수

2010년 말 988 　 99 　 1,459 　　　　　

2011년 말 817 　 91 　 1,082 11.4 　 92.1% 82.7% 74.2%

2012년 말 992 　 98 　 1,402 14.8 　 107.7% 121.4% 129.6%

2013년 말 991 　 91 　 1,611 17.0 　 92.5% 100.0% 114.9%

2014년 말 1,009 　 95 　 1,569 16.8 　 104.9% 101.8% 97.4%

2015년 말 1,019 　 97 　 1,591 16.6 　 101.4% 101.0% 101.4%

2016년 말 1,037 　 99 　 1,655 16.9 　 101.9% 101.8% 104.0%

2017년 말 1,051 1,127 101 107 1,673 16.8 15.7 102.4% 101.4% 101.1%

2018년 말(예상) 1,079 1,157 102 108 1,744 17.2 16.2 101.0% 102.6% 104.3%

2019년 말(예상 a) 　　　 108 1,775 　 16.4 　　 101.8%

2019년 말(예상 b) 　　　 107 1,788 　 16.6 　　 102.5%

2018년 ‘이력제 이전’ 자료는 추정치임.

모돈당 출하두수=당해연도 출하두수/(전년도 모돈두수+당해 연도 모돈두수)/2로 계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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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모돈당 출하두수 16.6→2018년 모돈당 출하두수 16.1), 동일한 이력제 기

반 통계로 비교 시 (그림 5)와 같이 모돈당 출하두수가 2014년부터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산성 모돈의 영향이라 생각되는데, 2019년은 모돈의 증가보다는 생산

성 향상(모돈당 출하두수 평균 16.5 내외)에 의해 2018년 대비 2% 내외의 출하두

수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소비시장 전망

2017년까지는 출하두수의 증가와 수입 돈육의 증가를 1인당 돈육 소비량 증가라

는 수요가 그 공급량을 해소해 주었다. 그러나 2018년 돈육 재고량이 적체되는 것

으로 보아 이러한 현상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수입육은 저가라는 인식에서 수입육에도 고품질 돈육이 있다는 것을 스페인산

이베리코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2018년 많은 우리나라 소비자가 알게 되었다.

고가 정책의 수입 돈육은 다른 나라의 수입 돈육시장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산 한돈시장을 바로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이 2018년에 형성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정식 간편식(편의점 도시락 등)이라는 HMR 시장이 확대

되어 이 시장을 통해 그동안 한돈 판매량이 증가했었는데, 2018년 HMR 시장에 저

가 수입 돈육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진출하고 있어 향후 HMR 시장을 수입 돈육

이 차지할 공산이 커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내의 경제 현황과 대형마트에서 수입 돈육을 통한 매출 증대 행보 등

국내 한돈 소비시장의 전망은 그리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그림 5) 연도별 모돈당 출하두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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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가 전망

(그림 2)에서와 같이 전년 대비 출하두수가 증가하면 그 해 돈가는 떨어지는데,

돈가가 하락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출하두수 증가폭은 약 1.5% 내외로 생각된다.

2019년 출하두수는 2018년 대비 2% 내외의 증가가 예상된다. 수입량도 적체현

상으로 보아 감소되었으면 하지만, 이러한 돈육 적체현상을 국내 판매에서 돌파구

를 찾아 해결한다면 국내산 한돈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수도 있다.

전체적인 상황으로 보아 돈

가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연

중 최저 돈가가 손익분기 돈가

위에 견고히 버티고 있기 때문

에 2019년은 우려할 만한 상황

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2018년 전년 대비 23.3% 증가

한 45.5만톤의 수입물량과 전년

대비 4.3% 증가한 1,744만두의

출하두수를 기록했음에도 제주

(그림 6) 연도별 출하두수와 돈가(제주 제외 탕박돈가, 원/kg) 변화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돈가 4,623원 4,327원 4,724원 4,335원 4,235원(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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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외 탕박돈가가 4,335원/kg을 유지한 점은 한돈에 대한 견고한 소비층이 존재한

다는 뜻이기도 하다.

2019년 돈가를 굳이 예상해 보자면, 예상과 같이 출하두수가 2% 증가하고, 소비

시장에서 수입육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작년보다 약 100원 낮은 4,235원/kg 수준

에서 형성될 것 같다.

3. 농가에 대한 제언

최근 수입 돈육과의 경쟁에서 한돈의 입지가 위태롭게 여겨지는 이유가 무엇인

지를 생각해 보았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한돈보다 수입육을 통해 매출을 올리려는 이유에 대해서 우

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 돈육 품질인 것 같다. 돈육에 대한

소비자의 컴플레인이 없는 규격화된 수입육이 대형마트에서 한돈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 특히 화농, 과지방(떡지방) 등 최근 우리나라 돈육의 문제점 때문에 대형마트

에서 한돈 판매보다는 소비자의 컴플레인이 없는 수입 돈육 판매를 위한 행사를 많

이 하고 있다.

2019년 돈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보다 더 큰 문제는 유통상에서 특정 농장

의 돼지를 취급해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양돈산업이 생산자 중심에서 유

통상 중심으로 힘이 넘어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 농가에게는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늦었지만 앞으로 한돈 생산 농가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한돈이 국내산이라는

장점, 그 이상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른 농장과 차별화된 무언가를 찾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2019년은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농장에 발생하지 않도록 한

돈농가 뿐만 아니라 관련기관 및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농장

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야간모임 자제 당부와 모임 후 농장 복귀 시 철저한 차단

방역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고, ASF의 위험성에 대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했으면

한다.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10-4216-7776

문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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