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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정책보고서 목록 (77) 1-01 참여정부 정치개혁의 성과와 과제 1-02 사법제도 개혁 1-03 반부패 투명사회 구현 1-04 권력기관 제자리 찾기 1-05 포괄적 과거사 정리 1-06 공공갈등관리시스템 구축 1-07 언론분야 개혁 2-01 부동산시장 안정 및 주거복지 2-02 금융시장 안정 2-03 신용불량자 대책 2-04 21세기 새로운 국가발전전략‘국가균형발전’ 2-05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 2-06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2-07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 2-08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2-09 농업 농촌 종합대책 2-10 쌀협상과 양정개혁의 완성 2-11 자율 관리 어업 정책 2-12 불법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의 정리 2-13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2-14 선진한국을 위한 국가기술혁신체계(NIS) 구축 2-15 항만인력 공급체제 개혁 2-16 해외자원 확보 경쟁 2-17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과 확산 2-18 노인복지 정책 2-19 장애인 정책 2-20 기초생활 보장 강화 2-21 아동에 대한 사회투자, 아동정책 2-22 주민 서비스 혁신 2-23 국민연금 개혁 2-24 건강보험 개혁 2-25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2-26 안정적 자녀 양육 지원 2-27 호주제 폐지 2-28 여성인력개발 2-29 성매매 방지 2-30 차별시정 강화 2-31 비정규직 보호 2-32 노사관계 개혁 2-33 일자리 창출 2-34 교육격차 해소 2-35 교원평가제 도입 2-36 사립학교법 개정 2-37 교육정보화시스템(NEIS) 2-38 2008 대입제도 개선안 2-39 지속가능발전의 확산 2-40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2-4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설립 2-42 참여정부의 북핵문제 해결과정 2-43 남북관계 발전 2-44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조정 2-45 글로벌정상외교 2-46 국방개혁 2020 2-47 이라크 파병의 성과와 교훈 3-01 정부혁신의 확산과 관리 3-02 정책품질 관리체계의 마련 3-03 정부 성과관리시스템 혁신 3-04 정부조직과 기능의 효율적 운영과 관리 3-05 국민참여형 민원제도 개선 3-06 전자정부시스템의 구축 3-07 기록관리 혁신 3-08 온나라 정부업무관리시스템 3-09 참여정부 인사혁신 3-10 정무직 및 공공기관 인사시스템 혁신 3-11 고위공무원단도입과 공직개방 3-12 공무원 성과관리 및 훈련시스템 확산 3-13 균형인사 정책 3-14 재정운영시스템 혁신 3-15 제주특별자치도 3-16 자치경찰제 추진 3-17 교육자치 정책 3-18 주민 직접 참여제도 3-19 참여정부의 재정분권 3-20 정책홍보시스템 혁신 3-21 새로운 도전, 국가위기관리 4-01 대통령비서실의 변화와 혁신 4-02 국정과제위원회의 설치와 운용 Ⅰ. 사회·정치개혁 관련 (7) Ⅱ. 정책추진 관련 (47) Ⅲ. 정부혁신 관련 (21) Ⅳ. 청와대 개혁관련 (2) 경제분야 (17) 사회분야 (24) 통일외교분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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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 정책보고서 목록 (77)

    1-01 참여정부정치개혁의성과와과제 1-02 사법제도개혁1-03 반부패투명사회구현 1-04 권력기관제자리찾기1-05 포괄적과거사정리 1-06 공공갈등관리시스템구축1-07 언론분야개혁

    2-01 부동산시장안정및주거복지 2-02 금융시장안정2-03 신용불량자대책 2-04 21세기새로운국가발전전략‘국가균형발전’2-05 공공기관지방이전및혁신도시건설 2-06 국가균형발전을선도하는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2-07 차세대성장동력산업육성 2-08 글로벌중소기업육성2-09 농업농촌종합대책 2-10 쌀협상과양정개혁의완성2-11 자율관리어업정책 2-12 불법소형기선저인망어업의정리2-13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확대 2-14 선진한국을위한국가기술혁신체계(NIS) 구축2-15 항만인력공급체제개혁 2-16 해외자원확보경쟁2-17 지상파TV의디지털전환과확산

    2-18 노인복지정책 2-19 장애인정책2-20 기초생활보장강화 2-21 아동에대한사회투자, 아동정책2-22 주민서비스혁신 2-23 국민연금개혁2-24 건강보험개혁 2-25 저출산·고령사회대응2-26 안정적자녀양육지원 2-27 호주제폐지2-28 여성인력개발 2-29 성매매방지2-30 차별시정강화 2-31 비정규직보호2-32 노사관계개혁 2-33 일자리창출2-34 교육격차해소 2-35 교원평가제도입2-36 사립학교법개정 2-37 교육정보화시스템(NEIS)2-38 2008 대입제도개선안 2-39 지속가능발전의확산2-40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2-41 한국문화예술위원회설립

    2-42 참여정부의북핵문제해결과정 2-43 남북관계발전2-44 한미동맹의미래지향적조정 2-45 글로벌정상외교2-46 국방개혁2020 2-47 이라크파병의성과와교훈

    3-01 정부혁신의확산과관리 3-02 정책품질관리체계의마련3-03 정부성과관리시스템혁신 3-04 정부조직과기능의효율적운영과관리3-05 국민참여형민원제도개선 3-06 전자정부시스템의구축3-07 기록관리혁신 3-08 온나라정부업무관리시스템3-09 참여정부인사혁신 3-10 정무직및공공기관인사시스템혁신3-11 고위공무원단도입과공직개방 3-12 공무원성과관리및훈련시스템확산3-13 균형인사정책 3-14 재정운영시스템혁신3-15 제주특별자치도 3-16 자치경찰제추진3-17 교육자치정책 3-18 주민직접참여제도3-19 참여정부의재정분권 3-20 정책홍보시스템혁신3-21 새로운도전, 국가위기관리

    4-01 대통령비서실의변화와혁신 4-02 국정과제위원회의설치와운용

    Ⅰ. 사회·정치개혁관련(7)

    Ⅱ. 정책추진관련(47)

    Ⅲ. 정부혁신관련(21)

    Ⅳ. 청와대개혁관련(2)

    경제분야(17)

    사회분야(24)

    통일외교분야(6)

  • 참여정부 정책보고서2-39

    지 속 가 능 발 전 의 확 산- 경제성장 ․ 환경보전 ․ 사회통합의 相生 -

    2008

    작성중인 초안자료

    안보전략비서관 : 박 선 원

    행정관 : 김 호 홍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북핵정책과 : 손 창 호

  • 발 간 사

    참여정부가 혁신과 통합을 표방하며 출범한 지 5년, 이제 그 성과와 한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국민들 앞에 내놓을 때가 되었습니다.

    참여정부의 지난 5년은 말 그대로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혁신과 통합의 길목마다 어김없이

    반발과 저항, 분열 세력의 방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의 왜곡과 호도 앞에

    정부의 어떤 정책 활동도 사실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혁신과 통합

    과정에서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는 것은 참여정부의 의무이자 과제일 것입니다.

    특정 정부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성과 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추진 당시의

    목표와 정책 환경이 객관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책추진 과정에서의 우여곡절과

    해결과정, 해결방법도 가급적 상세하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와

    증언도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참여정부 정책보고서』는 이런 고민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참여정부 정책보고서』는 지난 5년 동안 추진되었던 핵심 정책 중 77개 과제를 선정, ‘정책

    과정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명칭을 ‘정책보고서’로 한 것도 일반 백서 처럼 정책의 진행

    일지나 자료를 모아 놓는 수준이 아니라 정책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여 국민들에게 보고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2005년 11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작된 정책보고서 작업은 청와대 비서관실별 집필

    T/F팀과 정책기획위원회 주관으로 본격 추진되었습니다. 보다 생생한 기록을 만들기 위해 전‧현직 국무총리와 청와대 수석 및 보좌관과 비서관, 전‧현직 장‧차관과 담당 공무원, 시민사회 단체, 국회의원 등을 직접 또는 서면 인터뷰를 했습니다. 국회 속기록과 언론 보도, 각계의 성명서와

    기고문을 수집하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정책보고서는 일반 백서와 차별화하고 보다 내실 있는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몇 가지 기본

    원칙하에 추진되었습니다.

    첫째, ‘정책과정’ 중심으로 기록하고자 하였습니다. 정책추진과정의 우여곡절과 정책에 관여

    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국정의 소중한 경험들이 계승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책과정 중심의 기록은 ‘사적 기억’을 ‘공공의 기록’으로 만드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둘째, 성과의 나열이나 자화자찬이 아니라 정책 추진 과정의 다양한 찬반 논란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하였습니다. 때문에 77개 과제 중에는 성과가 미흡한 과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셋째, 객관적인 자료와 논증을 통해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정치적 곡해를

    바로 잡고자 하였습니다.

    넷째, 차기 정부에 넘겨줄 인수인계서의 의미를 두었습니다. 권력만의 인수인계가 아닌 정책의

    실질적인 인수인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무원들의 인사이동이나 조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국정의 소중한 경험을 공유되어야 한다는 취지이기도 합니다.

  • 이런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작성된 정책보고서는 크게 사회정치 개혁, 정책추진, 정부 혁신, 청와대

    개혁 등 4개의 대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4개의 대주제는 다시 사회정치개혁 분야 7개 과제, 정책

    추진 관련 경제 분야 17개, 사회분야 24개, 통일외교 분야 6개 등 47개 과제, 정부혁신 분야 21개

    과제, 청와대 개혁 분야 2개 과제 등 6개 분야 총 77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여정부 정책보고서』작성 과정에는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이 서려 있습니다. 집필을 책임진

    청와대 각 비서관과 담당 행정관, 부처의 담당 공직자, 국책 및 민간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참여

    하였습니다. 집필 초안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정책기획위원은 물론 국정과제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과제들이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외부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전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여러 부처의 전‧현직 장차관이 해당 과제를 직접 검토하거나 인터뷰에 적극 참여해 주었습니다. 특히 청와대의 현직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등도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보고서를 검토하고 수정해 주었습니다.

    정책기획위원장으로서 지난 2년 2개월 동안 정책보고서 집필 과정에 참여하여 심혈을 기울여

    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전‧현직 공직자, 국책 및 민간 연구소 관계자 분들께 발간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정책보고서는 국민은 물론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쉽게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전 과제를 PDF 파일 형태의 CD로 제작 배포할 것입니다. 청와대 브리핑 및 정책기획위원회 홈

    페이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에 올려 무상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각

    연구기관이나 단체의 홈페이지 등을 통한 자료의 재배포 및 연구자의 자유로운 인용도 허용할 것

    입니다.

    정책보고서를 내놓는 지금 이 순간, 정책과정 중심의 새로운 백서 문화를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냉철한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합니다.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떠나 정책성과와 한계를 객관적

    으로 기록하고 공정하게 평가받으려 했던 참여정부의 노력과 진실이 있는 그대로 읽혀지기를

    바랄뿐입니다.

    우리 국민의 애정 어린 비판과 조언, 따뜻한 위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참여정부 정책

    보고서』를 국민께 바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 2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김 병 준

  • - i -

    - 목 차 -

    제1부 지속가능발전, 이념이 아닌 실천으로 ···································1

    제1장 지속가능발전의 생성과 전개 ························································1

    제2장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의 현주소 ················································4

    1. 환경운동, 지속가능발전의 토양 ·························································4

    2. 시대적 요구, ‘지속가능한 발전’ ·························································5

    3.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첫 걸음 ··························································7

    제3장 참여정부와 지속가능한 발전 ························································9

    1. 국정과제위원회로서 새로운 출발 ·······················································9

    2. 함께 선정한 과제, 거버넌스의 새로운 방식 ···································11

    제2부 지속가능발전, 이행체계의 구축 ·············································14

    제4장 위원회 구성의 취지와 특징 ························································14

    1. 제도화의 시발점, 위원회의 출범 ····················································14

    2. 갈등관리 기능을 위한 제3기 위원회 구성의 특징 ·······················16

    3. 갈등관리 프로세스 적용과 한계 ·····················································19

    제5장 지속가능발전의 시스템 마련 ······················································21

    1. 국가지속가능발전 비전 선언: 국가전략의 등대 ···························21

    2. 국가지속가능발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항해지도 ························25

    3. 국가지속가능발전지표선정: 나침반 ··················································36

    4.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제정: 시스템 ············································40

    제6장 지속가능발전 시스템 정착을 위한 과제 ··································46

    1. 지속가능발전전략의 국제적 교류와 평가 ········································46

    2. 국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 ······································47

  • - ii -

    제3부 국정과제를 통한 지속가능발전 정책 추진 ······················53

    제7장 개발과 보전의 통합적 국토관리정책 ········································53

    1. 개발과 보전, 해묵은 갈등 ·································································53

    2. 누구나 살기좋은 쾌적한 국토를 만들기 위해 ································58

    3. 개발과 보전의 통합성 강화를 위한 추진내용과 과정 ···················60

    4. 개발의 환경성 제고를 위한 주요 추진내용 ····································68

    5. 미래 국토관리를 위한 앞으로의 과제 ·············································80

    제8장 지속가능한 물관리정책 ·································································83

    1. 뜨거운 감자, 물관리 체계 ·································································83

    2. 수량과 수질, 치수와 관리, 문제의 전개와 그 원인 ·······················83

    3. 건전한 물순환체계 마련 : 물관리의 목표와 비전 ··························88

    4. 추진 과정과 내용 ···············································································89

    5. 큰 틀에서의 합의, 아직 머나먼 여정 ············································103

    제9장 지속가능한 연안․해양관리정책 ··················································1031. 또 다른 국토, 연안해양 관리의 문제와 원인 ·······························103

    2. 생명의 바다, 풍요로운 삶의 터전 : 지속가능한 연안․해양

    관리 정책 수립 ···············································································108

    3. 대규모 연안매립사업의 발전 방안 모색 ········································117

    4. 연안관리정책의 성과와 과제 ··························································120

    제10장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 ····························································126

    1. 에너지가 문제인 이유 ····································································126

    2. 현황 ····································································································127

    3. 개선 방향 ··························································································134

    4. 추진과정의 어려움: 정책전환이냐 현상유지냐 ·····························146

    5. 주요 성과 ··························································································148

    6. 4개의 후속연구, 사회적 합의는 아직도 추진 중 ··························150

  • - iii -

    제11장 지속가능한 교통정책 ································································153

    1. 공급 위주의 교통정책, 문제 인식이 출발점 ·································153

    2. 우리나라 교통정책의 문제점 ··························································155

    3. 지속가능한 교통정책 ········································································159

    4. 지속위 조치사항 및 활동과정 ························································162

    5. 정책 수립의 의의 및 향후 과제 ·····················································165

    제4부 지속가능발전의 확산, 성과와 과제 ····································168

    제12장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 참여정부의 지속가능발전의 성과 ····168

    1. 시대의 요구를 따라, 부처의 벽을 넘어 ·········································168

    2. 지속가능발전의 시스템 마련 ··························································170

    3. 국정과제를 통한 정책분야의 지속가능성 제고 성과 ···················175

    제13장 참여정부의 지속가능발전 정책, 드러난 아쉬움 ················184

    1. 지속가능발전 내재화의 한계 ··························································184

    2. 정책 조정기능의 한계 ······································································186

    제14장 나아가야 할 방향 ······································································190

    1.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인식 전환 ·····················································191

    2. 지속가능발전 제도의 정착 ······························································195

    3. 지속가능발전의 주류화 ····································································197

    4. 대외협력 활성화 ···············································································200

    부록 : 참여정부 지속가능발전 정책 추진과정 사례 ·······················205

    부록 1. 물관리체계 개편 추진과정 ·····················································207

    부록 2.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 수립을 위한 정책적 노력 ·············222

    부록 3. 장항갯벌매립 사업관련 논란 및 대안사업 추진과정 ··········242

  • - 1 -

    제 1 부 지속가능발전, 이념이 아닌 실천으로

    제1장 지속가능발전의 생성과 전개

    1950년대 세계는 그동안의 공업화, 도시화로 인해 누적되어온 환경오염으로인한

    심각한 피해들을 겪었다. 대기오염으로 1주일간 12,000명이 사망한 1952년 런던스모

    그 사건, 2년 뒤인 1954년에 자동차배기가스로 인해 발생한 LA 스모그사건, 1956년

    일본에서 발생했던 수은중독으로 인한 미나마타병 등은 산업화를 통한 경제발전으

    로 풍요를 누리는 댓가로 인류가 치루어야 할 비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들 이

    었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자연을 희생시키면서 이룩한 경제성장이 과연 바람직

    한 것인가?’, 혹은 ‘이런 형태의 발전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들이 제

    기되었다.

    1960년대에는 50년대의 경험위에 환경을 중요성을 일깨우는 다양한 저술들이 발

    표되었다. 널리 쓰이던 살충제 DDT가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되어 치명적인 피해를

    가할 수 있다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현재의 성장추세가 감소되지 않는

    한 환경적 재앙과 생태계 붕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

    계』, 양적인 팽창과 성장을 추구하는 과학기술문명을 지양하고 중간기술과 생태계

    에 부담을 주지 않는 질적 경제를 추구해야한다는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은 환경이 고려되지 않은 경제발전의 위험성을 엄중히

    경고하는 저작물들이었다.

    이러한 각성을 처음으로 결집해낸 것이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라는

    슬로건으로 1972년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UN 인간환경회의(UNCHE: UN

    Conference on Human and Environment)였다. 이 회의에서는 ‘유엔인간환경선언’

    채택, ‘세계환경의 날’ 지정 권고 및 인간환경을 위한 행동계획 채택, 유엔환경기구

    (UNEP) 창설 권고 등이 이루어졌는데,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개념은 이 회의에서

    바바라 워드(Barbara Ward)여사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환경적인 제약을 고려하

    지 못하는 경제개발은 낭비적이고 지속불가능하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아직 체계

    화되지 않았던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은 이후 1973년 국제자연보존연맹회의에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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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보전을 “지속가능한 삶의 질을 성취하기 위하여 인간을 포함한 대기․수질․토양․천연자원 및 생물계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데 이어, 1980년 같은 회의에서 채

    택된 세계보전전략(World Conservation Strategy)에서는 “우리의 생존과 다음세대

    를 위한 자연자원의 수탁자로서의 임무수행을 위해서 개발과 보전은 동등하게 필요

    하다.”는 내용으로 발전하였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부각되었던 것은 1987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World Commission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 : WCED)’

    에서 제출한 ‘우리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에서이다. 동 보고서는 “발전

    의 1차 목적은 인간의 요구 충족이다. 인간 욕구는 음식, 에너지, 주택, 물 공급, 위

    생과 건강 등을 포함하여 인간의 삶 자체이기에 그 내용이 매우 광범위하다. 인간

    욕구는 시간적으로는 세대를 초월하여, 공간적으로는 국가를 초월하여 생산활동을

    통해 충족된다. 생산활동은 자연자원의 착취를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지속가능

    한 발전이란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

    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라고 정리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 친숙해지기 시작한 것은 1992년 브라

    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 (UNCED)의 주 의제가 지속

    가능발전이 되면서 부터였다. 리우회의에서는 환경과 개발에 관한 27개 원칙으로

    구성된 ‘리우 선언’과 지구환경보전 행동계획인 ‘의제 21’ 및 기후변화협약, 생물다

    양성 협약, 산림원칙 성명이 채택되었고, 각국의 의제21 추진상황을 평가 관리하기

    위하여 ‘유엔지속가능발전위원회(United Nations Commission on Sustainable

    Development : UNCSD)의 설치를 권고하여 1992년 12월 47차 유엔 총회에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United Nations Ecomomic and Social Council : ECOSOC) 산하에

    UNCSD 설치를 결정하였다.

    2002년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던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

    World Summit on Sustainable Development)”는 리우회의 이후의 지속가능발전의

    추진실적을 종합평가하고 향후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주목적 이었다.

    이 회의는 “인간, 지구, 번영(People, Planet & Prosperity)"를 주제로 채택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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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서 환경보호라는 소극적인 영역에서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적극적인 주제로의 전

    환과 동시에 사회통합과, 환경보호, 경제성장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지속가능발전

    개념이 정립되었다.

    이 회의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의 당위성을 재확인하는 조치로 세계정상들의 정치

    적 선언 (Political Declaration) 채택, 정치적 실행으로 실천계획 작성 합의, 비정부

    파트너들 간의 파트너십 Initiative Proposal 채택에 합의했고, 이 회의의 결과로 각

    국은 국가지속가능발전이행계획을 작성할 의무를 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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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장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의 현주소

    1. 환경운동, 지속가능발전의 토양

    우리나라의 환경오염사고는 세계적인 사고에 비하면 그렇게 치명적이거나 크지

    는 않았다. 상대적으로 산업화가 선진국에 비해 늦게 시작됨으로써 오염의 축적 정

    도가 낮았던 것도 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고, 오염을 측정하고 피해를 밝혀내는 행정

    적, 기술적 발전 정도가 높지 않았던 점도 한 요인으로 추측되나, 어찌되었든 다행

    스럽게도 치명적인 사고까지는 이르지 않았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이것이 우리사회

    의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리우회의가 열렸던 1992년은 1990년 수돗물에서 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되

    었던 사건과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을 겪은 직후였고, 리우에서 경험한 세계

    적인 규모의 환경운동 조류는 우리나라 시민운동이 지평을 넓히기에 좋은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는 시민사회가 1987년의 6월 항쟁이후 다양한 분야로 분

    화되고 있었던 시점이었고, 많은 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이 새로운 시민운동의 영역으

    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시기이기도 해서 환경운동은 급속한 성

    장을 보였다.

    1991년부터 부활된 지방자치도 시민들이 의견을 보다 쉽게 분출할 수 있는 분위

    기를 만드는데 일조한 가운데, 1992년 후반부터 시작된 폐기물 소각장 건설 반대나,

    골프장 건설 반대, 동강댐 건설 반대, 새만금 매립 반대 등 본격적인 환경운동의 흐

    름이 형성되었다. 환경운동이 사회적인 반향을 크게 일으키는 가운데, 1994년 환경

    처가 환경부로 승격되어 환경행정의 위상이 제고되었고, 1995년부터 지방자치단체

    들은 리우회의에서 채택된 ‘의제21’을 작성하는 구체적인 활동으로 미약하나마 ‘거

    버넌스’의 실험이 시작되었으며, 지속가능발전의 내용들도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

    했다.

    19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주화기간 동안 유대가 깊었던 시민사회는

    새로운 정부가 환경문제에 있어서 기존의 정부와의 차별성을 보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게 되었고, 그러한 요구는 대통령직속의 자문위원회 설치와 당시 문제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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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었던 동강댐의 백지화로 구체화되어 제시되었다. 국민의 정부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동강댐의 백지화와 함께, 2000년 9월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이하 ‘지속위’로

    약칭한다)를 설치하게 되었다.

    2. 시대적 요구, ‘지속가능한 발전’

    전쟁의 폐허에서 생존을 절대절명의 과제로 삼아 시작한 국가발전계획은 경제성

    장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 정권은 경제적인 성과

    로 존재의 타당성을 입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사회적인 형평성이나 민주적

    참여, 생태적 가치들이 사회 전반에서 논의되고 공유될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전쟁으로 인한 기존 가치와의 단절에 더해 경제성장이 거의 유일한 목표였던

    1960년에서 1980년대 까지 경제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으나 기존의 자연과 더불어

    청렴하고 소박하게 사는 삶을 높이 평가하던 가치관이 사라지는 등 사회 문화 환경

    에 대한 문제들도 누적되어 갔다. 특히 전쟁의 폐허에서부터 국가의 재건을 시작했

    던 터라 기반시설의 건설이 중요한 국가 과제가 될 수밖에 없었고, 실제 국가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옴으로써 건설이 경기를 부양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

    되도록 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렇듯 건설산업이 기간산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자연자원들의 보전과 국

    토의 계획적인 이용 면에서는 많은 부작용들이 생겨났다. 대형 댐들이 전국적으로

    건설되면서 수몰지역의 주민들과의 마찰과 함께 전국의 대부분의 하천들이 생태적

    건강성을 잃게 되자, 여러 곳에서 댐건설 계획들이 반대에 부딪혔다. 자동차산업의

    육성기조와 맞물려 자동차 위주의 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도로의 건설은 기존

    의 자연보호지역과 국립공원지역까지 침범하게 됨으로써 또다른 갈등을 일으켰고,

    농업이 중요한 산업이었던 1970년대 적극 추진되었던 간척사업은 80년대 들어 대규

    모로 본격적인 계획들이 수립되면서 이후 사회갈등의 잠재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갈등들은 2000년대 초 집중적으로 발생해 많은 사회 비용을 초래했으며, 특히 2002

    년 대선을 맞아 많은 환경단체들은 후보들에게 그 해결책을 요구하게 되었다.

    국내의 환경갈등들은 국제적인 평가지표들에 따라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해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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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더욱 큰 문제제기를 받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보면 GDP가 세계 11위를 차지하

    고 있음에도 환경지속성지수는 2002년 142개국중 136위를 차지해 소득수준이 높으

    면서도 환경지속성지수가 최하위인 나라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 되었다. 실제로 좁

    은 국토, 높은 산지 비율과 높은 인구밀도 등등 국제적인 비교가 그대로 수용되기는

    어려운 면이 없는 것은 아니나, 국제적 기준을 가지고 오랜 검토를 거친 평가로 그

    동안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정부로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것이었겠으

    나 부정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평가를 정부의 각 부처들이 공동의 책임으로 심각하게 받아들

    여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지는 못하였다. 생물다양성 분야의 평가가 꼴찌로 나타

    났으나, 새만금 사업을 추진하는 부처는 사업 추진의사를 접지 않았으며, 대기오염

    부하 역시 최하위의 평가를 받았음에도 도로건설 정책은 전혀 변화가 없는 식이었

    다. 평가에 있어 기본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강조하거나, 통계수치를 조정하는 노력

    을 중심으로 개선 방안이 만들어지는 정도였고, 환경부가 평가지수 개선의 책임을

    떠맡게 되었다.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여건을 WCED가 「우리공동의 미래」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으로 제시했던 요건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WECD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사회 각 부문의 효율적이고 유기

    적인 조화가 필요한 바,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효과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정치체

    계, 스스로 잉여물을 생산하고 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 경제체계,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긴장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사회체계, 생태자원보전의 의무를 준수할 수

    있는 생산체계, 문제에 대해 꾸준히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과학기술체계, 자율교

    정능력을 지니는 유연한 행정체계 등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틀에 비

    추어 보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러한 기본 조건들을 통합해 우리사회가 추구해야할 공동의 목표가 ‘지속가능발전’

    이라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 다시 말해서 지속가능발전 개념의 수용성

    이 낮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참여정부의 출발 시점은 빈발하는 환경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근본적으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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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경제에 치우친 국가 발전 방향에 균형을 회복하고 점차 희

    소해져가는 자연자원을 보전․ 복원하여 미래 세대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하서도 그렇고, 경제는 발전했으나 환경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오염된 나라라는 국제적인 인

    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이 심각하게 검토되어야할 시점이었

    다. 즉 통합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

    획을 수립하고 그 이행상황을 점검해 수정․보완해 나가는 역할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3.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첫 걸음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지속위는 거버넌스 체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아

    활동을 해왔다. 전문위원회별로 다양한 시민사회와 학계의 구성원들이 참여해 필요

    한 연구과제를 설정하고, 활발한 토론을 거쳐 연구보고서를 생산해 내는 활동을 펼

    쳐왔다. 이러한 운영방식으로 인해 지속위는 시민사회와 정부 양측으로부터 상반된

    기대를 받게 되었는데, 시민사회는 시민사회의 정책 요구가 정부의 정책에 반영되

    기를 기대하는 반면, 정부는 갈등을 해소해 정부 정책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기대하는 면이 있었다.

    그러나 지속위의 권한 및 성격은 이렇게 생산된 연구결과들이 각 부처 정책에 실

    제로 반영되도록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자문위원회로서 지속위는 연구결과 및

    정책에 대한 검토 의견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는 권한 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에 실제 부처가 지속위의 연구결과나 검토의견을 반영해야 할 의무가 없었다. 현실

    적인 행정처리 절차를 감안해 보면, 대통령에게 보고된 정책 제안을 대통령이 모두

    숙지하여 관할부처의 정책을 수정해 주어야만 자문기구인 지속위의 의견이 구체적

    인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인데, 이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간혹 동감댐처

    럼 단일한 사업에 대한 검토의견 제시와 그에 대한 지시로 사업이 정리되는 것은 가

    능하나, 부처의 정책 방향 자체를 사전에 조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환경단체들은 초기의 기대와 달리 지속위가 실질적으로 정부 정책의 지속가능성

    을 반영하지 못하는 데 대해 실망과 비판의 소리가 높아졌으나, 부분적으로는 현실

    적인 행정절차나 제도의 제약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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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의 결과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에 대한 기대가 컸던 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속위가 각 부처의 43개 중장기계획을 심의하도록 역할을 확대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 일이었으나, 검토의견을 반영하도록 하는 장치가 미흡했고, 이

    행결과를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겸비하지 못했던 것은 아쉬운 점이다.

    2002년 하반기는 환경문제로 인한 사회갈등이 도처에서 일어나 사업을 추진하는

    측과, 환경운동 진영 간에 대립이 심각해져 있었다. 새만금 매립사업, 천성산 고속

    철 사업, 경인운하 건설사업,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사업, 한탄강댐 건설사업 등이

    첨예한 대립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었으나, 지속위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권한이나 방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속위가 통합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권한과 위상을 강화해야한다는 참여자들의 의견을 모아

    새로 출발하는 참여정부에 전달하는 것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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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장 참여정부와 지속가능발전

    1. 국정과제위원회로서 새로운 출발

    참여정부는 각 부처가 수행하고 있는 기존의 업무 이외에 새로운 철학과 비젼으

    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12개의 국정과제위원회 체제를 마련하였다. 위원회는 설

    치 목적에 따른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연구를 통해 이를 정책화하고, 정책화를 위한

    로드맵을 설정해 해당 부처가 정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능을 갖도록 했다. 특히

    ‘정부혁신’과 같이 특정 부처 혼자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거나 모든 부처가 참여해

    야 하는 정책, ‘차별시정’처럼 다수의 부처가 협력해서 하나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

    는 정책, ‘동북아정책’처럼 기존의 틀을 뛰어넘어 새로운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정책을 개발해야 하는 분야에 위원회를 설치하고, 학계, 시민사회, 기업, 연구소 등

    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참여정부의 위원회는 국민의 정부를 포함해 이전 정부의 위원회들과는 상당한 차

    이를 갖는다. 대부분의 위원회들이 행정부에서 부의한 안건에 대해 일정한 범위내

    의 의견을 제시하는 형식적인 심의위원회로 운영을 해온 것에 비해 참여정부의 국

    정과제 위원회들은 과제를 발굴하는 단계에서부터 폭 넓은 참여를 유도하여 시민사

    회와 학계의 의견들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참여의 형태에서 보다

    진전된 상태이며, 실천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인 거버넌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위는 국민의 정부에서 만들어진 위원회로 기존의 활동영역에 참여정부의 다

    른 위원회들과 같은 국정과제위원회로서의 성격을 추가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갈등이 심각했던 상황이어서 사회갈등과 관련된 업무도 추가되었다. 이러

    한 새로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틀을 갖추어 2003년 12월 3기 지속위가 출발하게

    되었다.

    ① 국정과제위원회 기능

    지속위가 국정과제 위원회의 기능을 갖게 됨으로써 그동안 지속위가 연구하거나

    제안한 과제들이 구체적인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국민의 정부에서 지속위는 많은 주제들을 연구했으나 그것을 정책화 할 수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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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이 마땅히 없었고, 연구 보고서의 보고도 여의치 않아 실제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갖기 어려웠다. 그나마의 성과와 진전은 대통령을 ‘독대’하여 대통령의 결단을 받아

    내는 일이었고, 이러한 관행은 시민사회가 참여정부에서 사회갈등을 해결하지 못하

    는 원인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참여정부의 국정과제위원회들은 시민사회와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토론을

    통하여 과제를 설정하고, 설정된 과제의 연구 역시 폭넓은 참여하에 이루어진다. 연

    구결과 도출된 정책들은 해당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현실적용가능성 및 일정 예산

    등을 협의하고, 부처의 의견조율이 불가능한 사항은 쟁점으로 정리하여 최종 보고

    서를 작성한다. 이렇게 정리된 과제는 대통령과 관련부처의 장관, 그리고 위원회의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을 거쳐 최종 정책을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을 부처들

    이 집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정적인 절차가 명확하게 수립․전달되지 못함으로써 그들의 주장을 정책화하기 어려웠고, 자신들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는

    것에 비난하고, 결과적으로는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 반대와 물리적 충돌에 이를 수

    밖에 없었다. 국정과제위원회로서의 기능은 지속위가 보다 구체적으로 시민사회의

    의견을 정책화해서 전달할 수 있는 틀이 되었다.

    ② 갈등관리 기능

    참여정부의 출범시기는 환경문제로 인한 사회갈등이 첨예화된 시기였다. 70년대,

    80년대의 국토개발 위주의 정책에 뿌리를 둔 사업들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사회갈

    등으로 드러나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었고, 이러한 사회갈등

    이 신속히 정리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높았다.

    참여정부는 이런 갈등문제를 두가지 방향에서 대응하기로 하고 지속위에 그 역할

    을 맡겼다.

    첫째는 갈등의 발생을 미리 방지하고, 갈등의 여지가 있는 경우 갈등을 행정기관

    이 잘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갈등이 예상되는 사안은 의

    사결정 과정에서부터 지역주민, 이해당사자 등과 협의를 통해 추진하도록 절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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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고, 공무원들이 갈등을 다룰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 갈등관리 연구와 각 행정

    기관의 갈등관리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법을 만들고, 정착시키는 과제였다.

    둘째는 이미 발생한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이다. 지속위는 한탄강 댐

    관련 갈등의 조정역할을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였다. 이는 조

    정을 할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이나 결과에 대한 수용의무 등 제도적 측면에서 많은

    미비한 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속위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3기 지속위는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3

    명의 참여자를 위원으로 구성하여 배심원적 기능을 하도록 하였고, 4기 지속위 구

    성시에는 갈등조정특별위원회를 본위원회와 분리하여 설치하였다.

    갈등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시스템 마련은 「갈등관리 기본법」을 만들어 국회

    에 제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국회의 입법환경이 여의치 않아 법안의 내용을

    축소하여 대통령령으로 제정하였다. 갈등 조정 기능은 현실적인 권한의 한계에 부

    딪혀 정책의 공론화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갈등관리와 관련한 정책보고서는 시민사회수석실에서 별도로 발간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본 보고서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다루지 않기로 한다.

    ③ 국가 정책의 지속가능성 점검 기능

    국민의 정부에서부터 수행되었던 지속위의 기능으로 각 부처에서 수립․시행하는 중장기계획 43개를 심의하여 의견을 제출하는 역할은 각 부처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이다. 대통령령으로 명시되어 있는 이 역할의 한계는 계

    획을 수립하는 부처가 지속위의 검토의견을 반영하도록 강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참여정부에서는 검토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처가 지속위

    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는데 보다 힘이 실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함께 선정한 과제, 거버넌스의 새로운 방식

    정책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 기획자이자 총괄 조정자로서 여러 국정과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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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및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참여 정부 100대 국정과제 로드맵을 수립하였다. 참여정

    부 동안에 중점을 두어 추진할 과제로 위원회에서 정책 방향과 로드맵을 만들어 부

    처가 실행하도록 하는 과제였다. 지속위도 이러한 과제설정 과정에 따라 지속가능

    발전 분야의 과제를 설정했는데, 이러한 과제의 설정은 참여정부 기간에 확실한 성

    과를 내도록 의무가 주어지는 과제 이므로, 그동안 지속위의 한계로 작용했던 각 분

    야에서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선정된 과제들은 갈등관련 분야의 「갈등관리시스템 구축」과 「대안적 갈등관

    리 프로세스적용」의 두가지 과제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및 산업정책 수립」,

    「지속가능한 물관리 정책 수립」, 「지속가능한 국토 및 자연관리체계 구축」의

    세가지 정책 분야, 그리고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발전전략의 수립」등 6개 과제를

    설정했다. 이렇게 설정된 과제들은 참여정부에서 지속위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

    제들을 적절하고 충실하게 담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과제설정이 가능했던 것은 과

    제설정 과정에 외부 시민사회와 학계 등 전문가들의 폭넓은 참여가 보장되었기 때

    문으로 보인다.

    국정과제를 설정하는 과정은 2000년을 전후해 활발하게 논의되었던 거버넌스의

    한 실천사례로 그 성과에 대해서는 향후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나, 지속가능

    발전 분야와 같이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정책의 수립이전에 고려되어야할 기본방향

    이나 기존의 정책방향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는 국정과제로 선정되어

    국가 정책의 최상위 단위에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이

    다. 그 과정에서 실제 정책이 얼마나 변화되었고,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제고 되었는

    가는 지속위의 역량에 대한 또 다른 평가이겠으나, 우선 이러한 과제가 제한 없이

    설정될 수 있었다는 것은 시민사회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

    으로서 국정과제 위원회의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선정된 6대 국정과제는 과제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부 과제들로 분화

    되어 총 16개 단위과제로 수행되었는데, 그 단위과제는 아래 과 같다.

    위원회의 구성과 과제의 설정으로 지속위는 참여정부에서 국가의 지속가능발전

  • - 13 -

    을 위해 해야 할 준비를 모두 끝내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정책분야 6대 로드맵 국정과제 세부과제

    갈등관리

    갈등관리시스템 구축

    ①「갈등관리기본법」제정안 마련

    ② 갈등예방을 위한 법․제도정비③ 갈등관리교육훈련 및 포럼운영

    대안적 갈등관리 프로세스 적용

    ④ 갈등관리지원센터 설립지원

    ⑤ 한탄강댐관련 갈등관리 프로세스의 개발․적용에너지

    ․산업 지속가능한 에너지 및 산업정책 수립

    ⑥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 수립

    ⑦ 기후변화협약 대응체제 구축

    ⑧ 지속가능한 산업정책 수립

    물․국토․자연

    지속가능한 물관리 정책 수립 ⑨ 지속가능한 물관리정책 수립 지속가능한 국토 및 자연관리체계 구축

    ⑩ 국토의 계획적 개발 및 보전정책 수립

    ⑪ 지속가능한 교통정책 수립

    ⑫ 지속가능한 연안개발 및 해양관리정책 수립

    지속가능

    발전전략

    지속가능발전전략 수립

    ⑬ 국가 지속가능발전전략 수립

    ⑭ 지속가능발전지표 현장 적용가능성 평가

    ⑮ 지방의제21 활성화 방안 수립

    ꊉꊘ 지속가능발전 교육정책 수립

    지속위에서 담당한 참여정부 국정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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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 부 지속가능발전, 이행체계의 구축

    제4장 위원회 구성의 취지와 특징

    1. 제도화의 시발점, 위원회의 출범

    우리나라는 1994년 경제기획원이 주관하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지구환경관계

    장관대책회의'를 개최하여 리우회의 후속조치로서 「의제21 국가실천계획」을 작

    성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따라 1996년 관련부처가 지속가능발전 관련정책으로 시행

    또는 계획 중인 정책을 취합하여 「의제21 국가실천계획」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

    쳐 발표하였다. 이 계획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지속가능발전 관련 계획으로

    1997년 리우회의 이후 5년동안의 성과를 점검하는 소위 ‘리우+5 회의’를 대비해 국

    가실천계획으로 작성하여 UN에 제출한 것이었다. 이 보고서는 구체적인 실행방안,

    실행을 점검할 추진체계나 평가체계 등 면에서 미흡한 수준이었고 이것은 당시 국

    제적인 지속가능발전 논의 수준을 반영한 측면이 있으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

    부분의 국가들이 비슷한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리우회의

    의 결과를 확산시키기 위한 실천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를 넓히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나라에

    서 국가 정책에 실질적으로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라고 할 수 있다.

    지속위, 법령에 근거한 지속가능발전 업무의 주체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은 「새천년 국가환경비전」을 선언하였다. 이 선언에

    서는 우리의 환경정책이 “자원이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생산량을 극대화하며, 환경이

    주는 혜택을 국민 모두가 고루 누리는 삶의 질 높은 정의사회”를 지향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새천년 국가환경비전 선언」에서는 사전예방의 원칙 등을 정부 정

    책의 원칙으로 공식적으로 선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이 선언은 2000년 9월 대통령자문 지속위 출범으로 구체화되어 우리나라의

  • - 15 -

    지속가능발전 제도화를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지속위의 출범은 그동안 명확한 주체가 없이 수립․추진되었던 의제21 실천계획 수립 등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에 관한 업무를 대통령령에 근거하여 지속위가 총괄하

    여 맡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법령에 의거하여 체계적인 대응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지속가능발전은 본격적으

    로 체계적인 논의와 실천이 진행되는 궤도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제1기 위원회, 10개 분야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정리

    국민의 정부에서 출범한 제1기 지속위는「의제21 국가실천계획」을 보완하고 국

    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실질적인 목표와 정책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전략

    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2000년 12월,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수립’을 장기 정책과제로 선정하였다.

    지속위는 전략 수립의 첫 단계로 개발과 보전에 관한 주요 정책부문별로 지속가

    능발전의 목표와 원칙, 추진전략, 정책의 추진 성과를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10개 정책 부문별 전략 수립을 위한 작업지침을 마련하고 지침에

    따라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7개 부처에서 시안을 작성하였으며, 지속위 소관 분과

    위원회 등의 논의를 거쳐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시안은 ‘10개 정책분야

    별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으로 정리되어 본위원회(’02.9.18)에서 확정하였다. 그러나

    이 국가전략은 사회분야가 빠져있어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이란 명칭이 아닌 ‘10개

    정책분야’에 국한된 미완의 전략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제2기 위원회, 1기 위원회 전략을 사회∙경제적 영역으로 확대 추진2002년 10월에 출범한 2기 위원회는 ‘개발과 보전’에 관한 주요 정책을 중심으

    로 1기 위원회에서 마련한 전략에 사회 분야를 추가하고, 경제와 환경 분야 전략

    을 포괄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그러나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기본구상안

    연구를 마쳤지만 활동기한이 짧아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2003년 참

    여정부 출범과 함께 제3기 위원회에 역할을 넘겨주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의 범주를 사회, 경제적 영역까지 확장시켜 지금의 전략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여정부,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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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부터 시작된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은 참여

    정부의 출범으로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참여정부는 2003년 2월, 대통령직 인수위

    원회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향후 정부가 추진해야할 중요한

    과제로 선정하고,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지속가능발전전

    략 수립’을 포함하여 제3기 지속위에 과제수행 임무를 부여하였다.

    이에 따라 지속위는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완성을 보지 못한 국가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하게 되었다.

    2. 갈등관리 기능을 위한 제3기 위원회 구성의 특징

    지속가능발전 정책자문과 배심원적 갈등 조정 기대

    국민의 정부시절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대통령에게 정부정책에 대한 지속가능발

    전 관점의 자문의견을 내는 성격의 기구였다. 이에 비해, 참여정부의 지속가능발전

    위원회는 기능과 위상이 보다 확대된 국정과제위원회라는 새 옷을 입은 기구로 출

    범하였다.

    국정과제위원회로서의 위상을 갖춘 제3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참여정부의 100

    대 국정과제 로드맵 중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6대 과제와 16개 세부 추진과제

    및 위원회 도출과제, 그리고 대통령이 위원회에 요청한 의제 등을 폭넓게 다루게 되

    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오랫동안 구상하셨던 배심원적 성격을 갖는 국가차원

    의 상시적 갈등현안 조정기구의 역할도 함께 갖게 되었다.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나 대형 국책사업은 대부분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이렇게 갈등으로 번진 사업들은 첨예한 이해 관

    계자 집단의 대립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문제해결이 어렵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막

    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특히 개발과 보전의 인식차이에서 비롯한 환경갈등

    은 뚜렷한 해결방안 또한 찾기 쉽지 않다. 이럴 때 각 계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양

    식 있는 인사들이 갈등집단의 이해관계를 조정하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거나, 민

    주시민사회의 배심원으로서 갈등사안에 대한 일정한 평결을 내릴 수 있다면 우리사

    회의 갈등문제를 푸는데 매우 유용한 방식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대를 갖고 지속가

    능발전위원회에 갈등조정 역할을 부가하였다.

    각 지역의 대표성을 띈 미국의 상원제도나 건전한 민주시민의 양식에 기초한 미

  • - 17 -

    국의 배심원 제도와 같은 것이 지속위 위원 구성시 참고 되었다.

    이러한 구상에 대하여 참여정부 초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내에 갈등조정의 역할

    과 기능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놓고 여러 단계의 검토를 거쳤다. 그 결과, 대통

    령이 자문을 요청하는 갈등사안을 배심원적 성격을 함께 갖게 된 위원회에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조정하고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자문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업무 범위를 정하였다. 이러한 배심원적 기능을 담당할 위원회가 제 역할

    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위원의 자질과 대표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기준

    이 되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춘 사회 지도층 인사이면서 각 지역과 직능

    대표성을 갖춘 위원의 선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역 대표성을 갖는 위원의 선임을 위해 제3기 위원장 내정자는 각 시․ 도별 순회 설명회와 광역자치단체장 면담 협조요청, 그리고 시민단체의 추천 요청 등의 절차

    를 이행하였다. 그 결과 16개 시․도별로 3명(단체장 추천 1인, 의회 의장 추천 1인, 그리고 시민단체 추천 1인)씩 지역 대표위원 48명이 선임 되었으며, 여기에 각 직능

    분야를 대표하는 28명의 위원이 합해져 마침내 총 76명의 본위원회 위원을 선임하

    였다. 이제까지의 정부 정책자문기구의 위원회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구성방식이

    었다.

    제3기 위원회 위원구성의 기본 원칙은 첫째, 사회적 합의와 결과에 대한 수용성

    을 확보하고자 지역대표성과 직능대표성을 함께 고려하였다는 점, 둘째, 국가

    (Government) 중심에서 국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의 파트너십에 바탕을 둔 참

    여 거버넌스(Good governance)로 전환한 점, 셋째, 중앙중심의 하향식 의사결정체

    계에서 풀뿌리 지역중심의 상향식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한 점 등을 특징이자 장점

    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제3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대통령에게 지속가능

    발전 관련 국정과제에 관한 정책자문 및 지속가능발전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관리에

    관한 정책자문을 함께 수행하게 되었다.

    또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대통령이 직접 위촉하는 본위원회 외에 본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운영위원회와 정책분야별 자문과제 발굴 및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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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토를 위한 5개 전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였다.

    시․ 도 추천 ◦ 각 시 ․ 도별로 3명씩 선정 (총 48명 ) ◦ 광역 지자체장, 광역의회, 시․도별 시민단체에서 각각 1명씩 추천 (추천 주체별로 2배수를 추천,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위촉)

    대통령 지명

    ◦ 직능대표성을 고려하여 총 28명을 선정 ◦ 학계, 여성계, 산업계, 언론계, 법조계, 노동계, 농어민, 문화예술, 종교계 등에서 추천받은 인사

    제3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구성방식 (총 80인 이내)

    역할의 혼재로 인한 참여 부족과 적극적 갈등 조정노력 실패

    제 3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지역과 직능부문별 대표성을 갖는 위원들을 선임

    해 본위원회와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위원 구성의 특징은 다양한 의제

    도출과 원활한 각계 의견 수렴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자연스럽게 전국 각 지역의

    대표성을 확보함으로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전국적 상황인식과 의제 확산에도 기

    여하였다. 그렇지만 한편, 지역대표 위원들의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인식의 큰 편차

    는 본위원회 개최시마다 제안된 의제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또한 지역과 직능대표의 공통관심사를 찾기가 쉽지 않고, 80명

    가까운 많은 위원수로 인해 충분한 논의구조를 갖기 어려운 점도 한계로 지적되었

    다. 따라서 이러한 본위원회 구성문제를 보완하고 보다 효과적인 위원회 활동을 위

    해서 전문위원회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연구과제별 전문인력 풀을 확충하는 등 위원

    회 운영의 변화를 꾀하였다.

    또한 지역과 직능 대표성을 갖고 사회적 갈등현안에 대한 배심원적 역할을 기대

    한 기능과 정부정책에 대한 지속가능발전 관점의 정책 자문기능은 각각 상당한 수

    준의 갈등조정 노하우와 지속가능발전 관련 전문성이 각각 요구되는 사안이어서,

    하나의 위원회 안에서 이를 병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실제 회의 때마다

    양 기능이 혼재하여 참여를 떨어뜨리는 비효율을 드러내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대

    표 위원들은 전국 각지에 있어서 한번 모이기도 쉽지 않고, 또한 각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분들이어서 갈등현안을 상시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하고 쟁점 이

    슈를 시의적절하게 추적하는 일이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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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제3기 위원회 임기가 마쳐지고 다시 구성한 제4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본

    위원회의 갈등조정 기능이 전제된 각 시․ 도별 3명씩의 지역대표성 위원선임 방식을 삭제하고, 갈등조정 사안은 갈등조정특별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여 운영하는 방식

    으로 본위원회 구성을 수정하였다.

    3. 갈등관리 프로세스 적용과 한계

    한편 1997년부터 지속적으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건설교통부간 갈등을 빚어온

    한탄강댐의 건설문제에 대해 2004년초 대통령은 이 문제를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갈등해결차원에서 조정역할을 하도록 지시하셨다. 한탄강댐 건설과 관련한 실제 갈

    등조정 업무 추진을 위해서 지속위내에 ‘갈등조정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최적의 대

    안을 찾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6개월여에 걸친 조정소위의 활동 결과로 중재안을 마련하였으나, 양 이해당사자

    로부터 거부되었다. 우리사회의 합리적 갈등해결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주

    는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한탄강댐 갈등조정은 대화와 합의의 원칙 하에 중

    립적인 조정자에 의한 갈등해결을 시도한 첫 사례로서 당사자 합의안을 도출해 내

    는 등 대안적 갈등해결 절차의 적용가능성을 보여 주였으며, 찬․반주민대표 등 이해당사자들은 댐건설여부에 대한 입장은 다르지만 갈등조정 및 공동협의회 구성 과정

    에서 인내심을 갖고 성의 있는 대화를 진행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해당사자의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였으나, 2004년 11월 국정과제조정

    회의에‘한탄강댐문제 조정을 위한 관련당사자 회의’의 합의결과와 조정소위의 조정

    중재안 내용, 임진강유역홍수피해방지를위한공동협의회 운영방안 등에 대하여 보고

    하였고, 2005년 5월에는 그 동안의 활동자료를 정리하여 2005년 5월 국무조정실로

    이관하였다. 결국 대안적 갈등관리 프로세스의 적용 과제로 채택된 한탄강댐 갈등

    조정의 시도는 이해당사자의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 중 다양

    한 갈등관리 모델의 적용과 거버넌스 성격의 위원회가 갈등중재자로 나섰다는 소중

    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과제 추진 과정상의 일부 성과와 귀한 경험은「갈

    등관리기본법」대통령령을 제정하는데 적지 않은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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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소위의 조정결정문(중재안)이 일부 참여 주체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은 조정과정 전체의 실패가 아닌 승인(ratification)의 실패라고 해야 할 것이다. 조

    정협의에 대표권을 위임받고 참여한 당사자의 합의의 위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러한 합의 위반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비난을 면할 수 없게 하여 사회

    적 합의 과정에서의 게임의 룰을 확립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참여자 그룹의 선정에

    있어서도 찬성주민, 반대주민 식의 구분을 지양해야한다. 찬성이나 반대주민의 선

    택 가능성이 매우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것보다는 차라리 지역대표성을 확보한다든

    지 지역적 특성에 따른 대표선발 방식을 강구하여 흑백의 찬반논리가 아닌, 보다 유

    연한 협의가 가능한 대표가 선임되어야 조정과 중재가 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지역과 직능 대표성을 갖고 구성된 제3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갈등관리 조정

    을 위한 배심원적 구성이 본래 취지를 못 살리고 실패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취지의

    기구 필요성과 효율성은 앞으로도 더욱 주목 받게 될 것이다. 제3기 위원회가 역할

    을 부여받고도 한번도 시행해보지 못한 배심원적 기능의 한탄강 댐의 중재 대안에

    대한 본위원회의 평결과 이후 대통령에게 권고안 형식으로라도 제시하는 방식을 통

    해 우리 사회의 이러한 갈등 해결 프로세스의 사회적 수용성을 실제 한번 실시해

    보았었으면 하는 점은 마지막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1) 조정소위원회는 최종합의문 제4조 6항 “전문가가 제시하는 기타 대안 등”에 근

    거하여 “대안 6: 천변저류와 새로운 홍수조절용댐 건설안”을 결정한다.

    ① ‘홍수조절용댐’이란 기존의 한탄강댐보다 축소된 규모의 홍수조절용댐을 말한다.

    ② 기존의 한탄강댐 계획은 무효화한다. 단, 임진강(한탄강) 유역에 홍수조절을 위한

    댐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③ 따라서 새로운 홍수조절용댐과 천변저류지의 건설을 위하여 필요한 법적․제도

    적 절차(저류지의 저류효과, 댐의 홍수조절효과, 규모 및 안전성에 대한 확인에

    한함)를 밟아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추진한다.

    ④ 중립적 전문가와 정부, 환경단체, 주민대표들로 “공동협의회”를 구성, 운영하여

    1년 이내에 댐규모 등 댐 건설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한다.

    ⑤ 천변저류지는 2개 지역(장단반도와 석장2지구)에 건설하며, 천변저류지의 저류용

    량만큼 홍수조절용댐의 규모를 축소한다.

    ⑥ 붕괴된 연천댐은 재건설하지 않으며, 한탄강 상류의 수력발전용 댐은 철거한다.

  • - 21 -

    제5장 지속가능발전의 시스템 마련

    1. 국가지속가능발전 비전 선언 : 국가전략의 등대

    2003년 12월 출범한 3기 지속위는 먼저 본위원회와 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

    의 지속가능발전 현황과 전망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의 지속가능발전 방향

    을 담는 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2004년 3월부터 전문위원회별로 시민사회, 학계,

    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8개의 연구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시민단체 등과의 간담회

    를 거쳐 분야별 정책과제 선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연도 내용 후속조치 평가

    1996녹색환경국가건설, 환경대통령 선언

    총 4부 40장의 「의제21」국가실천계획 작성

    선언적 의미

    2000새천년 국가환경비전

    발표지속위 출범 환경부 업무 중심 운영

    2005국가지속가능발전비전

    선언범부처별 이행계획 수립

    추진체계와 실천역량

    중시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 비전 수립과정

    시대적 요구, 지속가능발전 국가 비전

    참여정부는 리우 선언, 요하네스버그 선언 등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기존의 성장중심 개발정책에서 사회적 형평성, 환경

    적 건전성을 담보하는 미래지향적인 국가발전을 위하여 ‘지속가능발전’을 국가의

    기본목표로 사회통합․환경보전․경제발전의 상호조화와 균형을 통해 미래를 기획하고 선도하는 국가비전을 내놓을 필요가 있었다. 특히 과거 정부의「의제21 국가실

    천계획」,「녹색환경국가건설 선언」(‘96)이나「새천년 국가환경비전 선언」(‘00)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을 거울삼아 실제로 이행할 의지와 가능성을

    담은 전략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실천적인 지침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국가의 지속가능발전 비전 수립의 위한 첫 단계는 우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그 곳에 이르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어떻게

  • - 22 -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를 합의하는 일이었다. 먼저 토론을 통해 원칙을 세우고 원

    칙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과정은 참여정부가 일을 추진하는

    방식이기도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시대적 요청과 국내외의 요구를 고려하여 2005년 2월, ’지속가능

    발전 비전‘ 선언 준비를 지시하였다.

    지속위는 비전선언의 내용은 ‘매우 구체적 정책 제안’이 되어야 한다는 기조에서

    그 동안 지속위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과제를 중심으로, 여기서 경

    제부분의 ‘환경친화적 조세체계로의 전환’과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의 관련부처

    에서 추진 중인 정책을 추가하여 구체적 내용으로 준비하였다. 우선 비전의 정책 내

    용을 준비하고 이를 기초로 연설문 초안을 작성하였다.

    비전에서 제시할 정책 내용과 연설문에 대한 사전토론 및 협의는 여러 형태로 이

    루어졌다. 우선 ‘지속가능발전 비전선언’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여 정책 보고서 형

    태의 내용은 정리하였고, 또한 연설문 작성을 위해 연설문안 작성 기초위원회, 자문

    위원회 등을 구성․운영하여 국가지속가능발전 비전 연설문 초안을 완성하였다. 연설문 초안에 대한 환경단체의 의견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9개 단체

    와의 간담회(‘05.5.11) 자문위원회 회의(‘05.5.17)를 통해 이루어졌다. 운영위원회의

    최종 보고(‘05.5.18)와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주재 재정경제부 등 5개 부처 국장이 참

    여하는 회의에서 쟁점사항이 다시 정리되었다. 이를 토대로 수립한 비전은 “지속가

    능발전의 비전과 정책과제”로 2005년 6월 1일 국정과제조정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보

    고되었다.

    이렇게 확정된 “경제ㆍ사회ㆍ환경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선진국가”를 향한 ‘국가

    지속가능발전 비전’은 6월 4일,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등 4대 정책목표와, 개

    발ㆍ보전의 통합적 국토관리, 환경친화적 경제구조 정착 등 9개 핵심 정책과제와

    함께 제시되었다. ‘비전’은 ‘경제, 사회, 환경의 균형발전, 미래세대와 현세대의 공동

    번영, 중앙과 지방의 동반성장’을 지향하면서 경제성장의 목표를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두고, 토론과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연대 사회를 구성하며, 환경을 잘 보전

    하여 미래세대에 책임을 지는 것을 국가목표로 선언하였다. 또한 비전의 내용을 담

  • - 23 -

    은 구체적인 ‘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였다.

    대통령 관련 언급

    ○ ‘환경․갈등 등 국가지속가능발전비전 집대성 할 것’(’05.2.21)

    ○ ‘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은 총리 및 각 부처 장관들이 사전조율을 거치고 함께

    토론해서 수립할 것’(’05.6.1)

    지속가능발전 전략과 이행계획 수립의 기초 마련

    국가지속가능발전 비전선언은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실천적 의미를 갖고 있다.

    하나는 국가지속가능발전의 방향과 전략 수립에 대한 국가적 틀과 내용을 명확히

    정리했다는 점이다. 이전 정부의 선언이 환경중심의 내용이었다면, 참여정부의 비

    전선언은 경제, 사회, 환경의 균형과 조화를 천명한 명실상부한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언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다음으로 대통령이 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을 정부 차원

    에서 수립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범부처 차원의 지속가능발전 추진이 본격적으로 시

    작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결국 비전선언은 4기 위원회에 들

    어서 형식과 내용적으로 기틀을 갖춘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과 이행계획(National

    Strategy on Sustainable Development, NSSD)을 수립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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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전 경제와 사회, 환경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선진국가

    □ 4대 정책목표 1.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2. 참여와 대화를 통한 사회통합 3.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 4. 기후변화 대응과 지구환경 보전

    □ 9대 핵심정책 1. 개발과 보전의 통합성 강화 2. 맑은 물의 안정적 공급 3. 연안․해양의 통합관리 4. 갈등관리체계 구축 5. 편리하고 쾌적한 교통 6. 환경친화적 조세체계 전환 7.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8.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9.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외협력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언 내용

    시 기 추 진 내 용

    ’05.2.21대통령 지속가능발전비전 마련 지시

    - “환경․갈등 등 국가지속가능발전비전 집대성 필요”’05.3

    비전발표 추진 T/F 구성(지속위)

    - 비전발표 기획팀, 3개 지원팀, 자문단 구성, 초안 작성

    ’05.4

    비전발표 보고서안 공론화

    - 시민․환경단체, 유관 부처 의견수렴 - 지속위 전문위원회별 검토

    - 정책실, 정책기획위원회 사전협의

    ’05.5.19 국정과제회의(비공개) 개최, 최종의견 조율

    ’05.6.1 국정과제조정회의 보고 - “이행계획 마련” 대통령 지시

    ’05.6.4 대통령,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지속가능발전비전’ 선언

    ’05.6~11 ‘지속가능발전지표 현장 적용가능성 평가’ 연구 용역 수행

    ’05.6~922개 부처 참여 T/F 구성

    - 6개 분야, 49개 이행계획 과제 선정, 계획 수립 착수

    ’05.9~’06.5. 부처별 이행계획 작성, 초안 제출

    ’06.4 지속위 전문위원회, 분야별 전문가 1차 검토

    ’06.5~7

    국가지속가능발전 지표 전문가 연구팀 운영, 자문회의 개최

    - UNCSD, OECD 등 지표체계 참조하여 대상지표 선정

    - 환경, 경제, 사회, 제도분야로 구분

    국가지속가능발전 비전 및 이행계획 추진일지

  • - 25 -

    시 기 추 진 내 용

    ’06.6~9

    부처별 이행계획 보완작성․재검토 및 부처간 협의 - 부처간 쟁점사항 협의ㆍ조율, 48개 과제로 조정 - 수정안 2차 분야별 전문가 검토(회의, 서면) 및 보완

    ’06.7 지속위 본위원회, 이행계획 추진현황 검토

    ’06.7~9 이행계획 요약, 재구성, 이행성과평가지표 작성 및 부처 협의, 보완

    ’06.8~9 국가지속가능발전 지표 부처 협의, 지속위 전문위원회 검토, 보완

    ’06.9.1 이행계획 관계부처 T/F 합동 검토회의

    ’06.9.25 국가지속가능발전 지표 공개토론회

    ’06.10

    이행계획 실행가능성 제고를 위한 최종 보완

    - 이행계획 성과평가지표 부처-전문가-지속위 협의 보완

    - 기획예산처 예산 확인, 협의

    ’06.10

    이행계획안 이해관계자 최종 검토 및 의견수렴

    - 시민단체 의견수렴 간담회(10.13)

    - 전문가, 자문위원, 운영위원 등 간담회

    ’06.10.17 지속위 본위원회 심의

    ’06.10.27 차관회의 보고, 보완

    ’06.10.31 국무회의 보고, 발표

    계속

    2.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 항해지도

    2005년 6월「국가지속가능발전비전」 선언 이후 지속위는 본격적으로 비전의 내

    용을 구체화하고 각 부처가 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을 작성하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

    하여 22개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부처 T/F를 구성, 지속가능발전전략 수립 대상 과

    제를 선정하고 작성지침을 마련하였다.

    지침은 우선 전략수립 과정에 관계부처의 거버넌스적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추진

    방법에서 22개 부처 T/F 및 지속위 중심의 시민사회, 기업, 전문가의 참여를 원활히

    보장하도록 하였다.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대상 과제는 지속가능발전비전 선언이

    제시한 9개 핵심 정책과제, 170개항의 WSSD 이행계획, UN 새천년선언(MDGs)과 참

    여정부 국정과제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여 이 가운데 국내 실정에 적합한 것을 선정

    하였으며, 최종적으로 6개 분야, 49개 이행계획 과제(추후 48개로 조정됨)를 확정하

    였다. 지침에는 구체적으로 과제별로 14개 중앙 부처를 주관부처로, 22개 중앙 부처

    를 협조부처로 구분하였고, 선정사유, 기본방향, 목표설정, 핵심내용 등을 명확히 제

  • - 26 -

    시해 주고 있다. 2005년 9월, 지속위가 이 지침을 관계부처에 송부함에 따라 정부 부

    처들은 소관 과제별로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및 이행계획 작성에 착수하였다.

    비전선언시 이행과제

    •개발과 보전의 통합성 강화

    •지속가능 에너지이용체계 확립

    •자원순환형 사회 촉진 등

    2002 WSSD 이행과제

    •농어업 및 농어촌 발전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확산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

    국정과제/인수위 과제

    •갈등관리체계 구축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육성

    •지속가능발전 기반 강화 등

    UN 새천년선언 과제

    •안전한 먹는 물 공급 확대

    •도시빈민의 생활환경 개선

    •국내 난민보호

    48개 이행과제

    국가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 과제 선정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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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CSD 제출(’07.5)

    ‘국가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언’ 후속작업 추진계획

    보고

    부처간 최종 점검을 위한 토론회 개최 (9.1, 9.15)지속위 본위원회 심의(’06.10)

    이행계획 T/F 구성22개 부처 참여

    관계 전문가 자문부처의견 수렴

    세부이행계획 수립지침 부처 시행

    계획 대상과제 선정 이행계획 수립지침

    14개 부처 작성 주관 22개 부처 협조

    초안 제출

    부처별 이행계획보완 작성

    전문위원회 검토성과평가지표 제안

    부처 수정안 제출 전문위원회 재검토의견서 제출

    부처-부처/부처-지속위

    조정 협의 세부 수정

    부처별 이행계획

    재보완 작성

    제10회 환경의 날, 국가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언국가

    지속가능발전

    비전선언

    (’05.6.4)

    이행계획수립

    지침서 작성(’05.6~9)

    이행계획

    보고서

    초안 작성(’05.9~’06

    5)

    전문가검토

    부처 협의

    계획 보완(’06.6~9)

    이행계획 요약 작성 → 부처 검토 보완 지표 조정 전문가회의 → 부처 협의

    국가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06.10.31)

    국가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 수립 추진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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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발전전략과 이행계획 추진 - 정부 부처의 관심부족

    2005년 9월 부처협의를 통해 이행계획 과제를 선정할 당시, 지속위를 제외한 다

    른 이해관계자들의 초기 반응은 계획이 잘 수립될 지, 또 계획이 수립되더라도 잘

    이행될 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로 인하여 환경부를 비롯하여 관

    련 사업이 많은 몇 개 부처를 제외한 다른 부처들은 부처 차원의 관심이 그다지 높

    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였다.

    정부 부처의 낮은 관심과 이해로 인해 당초 2005년 말까지 모든 부처의 이행계획

    을 취합하고 확정하려는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되었다. 더욱이 대외원조정책 등 일부

    이행계획 과제에 대해서는 서로 작성을 미루고 부처간의 갈등을 빚는 등 많은 부처

    가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2005년 12월 제3기 지속위가 마감하게 되

    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다행히도 대통령 지시사항이라는 강력한 동기와 지속위의 적극적 설득으로 국가

    지속가능발전전략 및 이행계획에 대한 정부부처의 시각은 조금씩 달라져 2006년 4

    월에는 부처의 이행계획 초안이 대부분 제출되어 본격적인 수립단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행계획 구체화에 따라 적극적 참여로 변화

    2006년 5월에 출범한 제4기 지속위는 부처별로 작성한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및

    이행계획 초안을 토대로 「비전」이 제시하는 전략방향에 따라 각 부문 계획의 내

    용이 내실 있고 유기적인 관계를 갖도록 조정, 통합하고, 한편으로는 실천을 담보하

    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성과평가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지속위는 2006년 4월 초안 계획을 4개 전문위원회에 자연환경 분야, 사회와 건강

    분야, 산업과 에너지 분야, 지구환경과 이행 체계 분야로 구분하여 검토하도록 하였

    다. 전문위원회는 시민단체, 학계, 산업계 인사 등 총 12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정

    부 부처의 초안에 대하여 지속위가 여러 차례 전문위원회의 수정․보완 요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보완을 요청하면서 이행계획의 업무 연관성과 현실적 중요성에 대

    한 정부 부처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업무가 여러 부처 간에 서로 중

    첩된 부분에 대하여는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보조금 문제 개편’

    과제는 한․미 FTA 협상이 진행중에 있었기 때문에 협상결과에 따라 전면 재작성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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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