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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구조주의 구조적 사회학의 전통 언어학적 전환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알튀세와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 자크 라캉과 정신분석 롤랑 바르트와 기호학 푸코의 담론 분석 탈구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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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구조주의

    구조적 사회학의 전통

    언어학적 전환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알튀세와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

    자크 라캉과 정신분석

    롤랑 바르트와 기호학

    푸코의 담론 분석

    탈구조주의

  • 구조와 구조조의

    구조(structure)는 일반적으로 조직이 구성된 틀과 유형을 가리킨다. 구조는 인간의 행동을 제한하기도 하고, 일정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구조주의(Structuralism)는 1960년대 프랑스의 사회사상을 휩쓸었으며(Lash, 1991), 프랑스의 휴머니즘(humanism), 사르트르의 실존주의(existentialism)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구조주의는 구조를 강조하지만, 구조기능주의의 구조와 다르다. 사회학자는 사회구조에 관심을 가지지만, 구조주의자의 관심은 언어구조이다.

    구조주의는 원래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와 야콥슨(Roman Jakobson: 1896-1982)의 언어학에서 출발한 이론이다.

  • 뒤르켐의 구조적 사회학

    뒤르켐은 사회 규범이 인간 의식을 형성한다고 보는 구조적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의 내부에서도 사회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종교는 사회 질서를 보호하는 일종의 메커니즘이다. 종교는 사회의 개인을 끈끈하게 연결하는 시멘트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그래서 뒤르켐은 종교를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집단적 경험으로 보았다.

    일상생활의 영역에 있는 세속적인 것과 특별하고 초월적인 영역에 있는 신성한 것을 분리할 때 종교 현상이 발생한다. 뒤르켐은 종교 자체가 사회적 맥락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종교란 곧 ‘신성한 사회’ 자체라고 보았다.

  • 뒤르켐과 종교의 역할

    뒤르켐은 종교가 규율을 집행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하며, 활력을 주고, 행복감과 자신감을 주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점에서 종교는 사회를 표현하고, 사회는 개인의 의식과 행동을 결정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이다.

    그러나 종교가 붕괴된다고 해서 도덕까지 파괴되는 것은 아니다. 뒤르켐은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사라지는 대신 ‘시민 도덕’이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르켐의 사고를 계승한 로버트 벨라는 미국 사회에서 ‘시민종교’가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 언어학적 전환

    소쉬르 사후에 1916년 제자들이《일반언어학 강의》(Cours de linguistique générale)를 출간하였다.

    스위스 언어학자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는 언어 일반의 성질에 관해 분석하였다.

    모든 언어는 형식과 의미를 가진다. 언어는 자음과 모음의 연결이라는 형식을 가지는 동시에 의미를 가진다.

    소쉬르는 언어 기호의 음성 형식을 시니피앙(signifiant 기표), 이에 결합된 의미를 시니피에(signifie 기의)라고 불렀다.

    소쉬르는 통시(通時 diachronic) 언어학과 공시(共時 synchronic) 언어학으로 구별하고, 랑그(langue, 언어)를 파롤(parole, 말)에서 분리시켰다.

    소쉬르는 사회 습관으로 체계화된 언어(랑그)를 언어학의 대상으로 보았다.

  • 언어와 기호 체계

    “낱말에서 중요한 것은 소리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낱말을 다른 모든 낱말과 구별시켜주는 음성적 차이다. 왜냐하면 그 차이가 의미 작용을 수반하기 때문이다.”(소쉬르)

    소쉬르는 언어를 장기(체스) 놀이에 비유했다. 단어의 실제 의미를 규정하는 것은 단어의 형태가 아니라, 그 단어가 자리한 ‘특정한 위치’라는 것이다.

    소쉬르는 언어 체계에 속하는 요소는 상호간의 대립을 통해 ‘가치’를 지닌다고 보았다. (A의 가치는 A가 아닌 것의 가치를 통해 정의된다. 예: 존재와 무)

    소쉬르는 언어를 훌륭한 기호(sign) 체계로 파악하였다. 그는 인간의 발성기관으로 표현하는 자연 언어만 연구하는 데서 벗어나 문자 몸짓, 수화, 의례 같은 다양한 상징체계를 아우르는 기호학(sémiologie)을 주창했다.

  • 야콥슨의 언어학

    야콥슨 (Roman Jakobson, 1896-1982)은 러시아 태생 언어학자로 구조주의적 음운론을 통해 음운의 체계를 설명하려고 시도하였다. 일반 언어학 분야에도 구조주의적 방법을 적용하였다. 어린아이와 실어증 환자를 통해 음운을 습득하고 상실하는 과정에서 공통되는 원칙을 발견하여 제시하였다.

    야콥슨은 모든 언어에는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요소가 있다는 전제에서 그것을 분석하는 것이 언어학자의 임무라고 보았다.

  • 언어 전달 행위

    야콥슨은 언어 전달 행위를 구성하는 요소를 6가지로 보았다. 모든 언어 행위는 발신자(addresser)가 수신자(addressee)에게 원하는 메시지(message)을 보낸다.

    메시지가 이루어지려면 그 언술되는 언어와 관련된 상황(context) 또는 지시 대상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수신자가 포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언어라는 형식을 취하든지 또는 언어화할 수 있어야 한다.

    메시지는 약호 체계(code)의 요소가 필요하다. 이는 완전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부분적으로 발신자와 수신자에게 공통적인 것이어야 한다.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물리적, 심리적 연결이 되는 접촉(contact)이 있어야 의사 전달이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다.

  •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 . 프랑스의 인류학자로 구조주의적 인류학을 발전시켰다. 20세기 프랑스 지성계에 가장 영향력이 강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란 어떤 대상 속에 있는 관계의 체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본다. ‘인간의 사회관계와 행동양식을 규정하는 틀로서 구조’라는 새로운 차원을 연 사상가이다.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행동 자체의 내용보다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

    구조주의의 시각을 통해 친족, 신화에 관한 연구로 유명하다. 그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사람들의 관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남편이 없으면 아내도 없고, 자식이 없으면 부모도 없으며, 조카가 없으면 삼촌도 없다. 친족관계는 구조이다.

  • 친족의 구조

    왜 현대 사회뿐 아니라 부족사회에서 근친결혼을 금지하는가? (프로이트의 ‘토템과 터부’) 많은 학자는 근친결혼을 금지하는 이유로 유전적 결함을 피하거나 친족체계의 위계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비스트로스는 근친결혼의 금지를 결혼제도에 있는 ‘호혜성의 원칙’이라는 교환 구조로 설명한다. 받으면 반드시 되돌려주어야 하는 호혜성의 원칙에 따라 결혼을 통해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 규칙적인 ‘여자의 교환’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사회집단의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다른 사회집단을 하나로 결합시킨다. 호혜성은 자연적 질서의 모순을 인정하는 동시에 이를 초월하여 공통적인 인간성을 확인하는 수단이 된다.

    레비스트로스는 부족사회 사람들이 비합리적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자연환경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모든 사회에서 인간의 행동은 모두 똑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 신화의 구조

    레비스트로스는 신화의 줄거리(의미)는 서로 제각기 다르지만, 그 배후에는 하나의 대립 관계가 불변하는 동일한 구조가 존재한다고 본다. (남미 테레노 부족의 담배 탄생 신화, ‘두드림과 뱀의 등장’, 레비스트로스, 1권)

    신화의 심층적 구조는 -그 자체는 어떤 의미도 이야기도 아닌 이 구조는 - 한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의 논리적 연쇄 과정을 추적해서는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신화는 사라져 버린 관습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거나 다른 지역 부족들의 관습 가운데 일부를 활용할 수도 있다.” (레비스트로스, )

    한 이야기 안에 남아 있는 사라진 관습의 흔적, 다른 부족의 관습의 흔적은 줄거리의 내적 구조만을 바라볼 때는 그저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로 남을 뿐이다. 신화는 인간의 의식이 파악하는 줄거리와 의미 바깥에서, 무의식적인 심층에서 작동한다. (바이칼 호수 몽골 브리야트 족의 ‘선녀와 나무꾼’의 신화, 신데렐라 동화)

  • 신화와 사회

    레비스트로스는 신화란 ‘그 사회가 지니고 있는 해결되지 않는 모순을 상상적으로 해결하려는 이야기’로 보았다.

    신화는 인간이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이야기 속에서 해결된 것처럼 만들어 인간의 불안을 줄이려고 시도한다.

    레비스트로스가 본 신화는 불안 해소를 위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슬픈 열대”

    서구 이성주의 비판: “프랑스 대혁명은 유럽과 전 세계를 열광시켰으며, 한 세기 이상 동안 프랑스에 아주 특별한 위신과 명성을 제공했던 이념과 가치를 유통시켰습니다. .. 대혁명을 통해 사람들은 사회가 추상적인 사상에 의해 지배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사실은 습관과 관습에 의해 형성되는 것인데도 말이죠.” (레비스트로스, , 1955)

    “(인도의) 이곳 주민들의 비극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을 안으로 들어가 봐야만 한다. 겨우 한 세기 전만 하더라도 이들의 시체가 온통 들판을 뒤덮었다. 대부분이 베틀로 베를 짜면서 살아오던 그들은, 식민지 지배자들이 맨체스터에 면직물 시장을 개설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전래의 가업을 행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굶주림과 죽음으로 몰렸다.”

  • 서구중심주의와 문화적 상대주의

    레비스트로스는 ‘슬픈 열대’에서 문화는 사회마다 달라도 더 우월하거나 열등한 문화는 없다고 주장하며 서구중심주의와 인종주의를 비판한다.

    “이성이 역사를 통해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법칙은 허구적일 수 있으며, 따라서 그 법칙을 발견하고 따르는 사회가 다른 사회에 비해 우월한 것이 아니다.” (레비스트로스, , 1955)

  • 구조와 인간

    “세계는 인간 없이 시작되었고, 또 인간 없이 끝날 것이다. 내가 일생을 바쳐서 목록을 작성하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될 제도나 풍습 또는 관습들은 만약 이것들이 인간성으로 하여금 그것의 운명 지어진 역할을 수행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전혀 무의미해지고 마는 어떤 창조적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개화이다. 그러나 그 역할은 우리 인간에게 어떤 독립적인 위치를 배당하지는 않는다. 또한 비록 인간 자신이 저주받을지라도 그의 헛된 노력들은 하나의 보편적인 몰락 과정을 저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레비스트로스, , 1955)

    “오늘날 프랑스 지식인들이 이해하고 있는 의미에서라면 난 구조주의자가 아니다....나는 푸코가 행한 작업과 내 일 사이에서는 극히 사소한 유사성도 발견 못했다.” (레비스트로스)

  • 역사와 구조분석

    레비스트로스는 역사란 규칙이 아니라 우연의 소산이다. “역사는 당연히 되돌릴 수 없는 우연에 속한다.”

    레비스트로스는 무질서한 인간의 삶의 파편에서 동질적 구조를 파악하는 일이 학문의 과제라고 본다. “구조 분석이 모든 사회 활동을 설명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은 나로서는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사회생활과 그것을 둘러싼 경험적 현실은 인간 세계에서 무작위로 펼쳐지는 영역인 것으로 내게는 생각됩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전적으로 우연적인 역사에 복종합니다. 나는 그저, 무질서가 지배하는 이 거대한 경험의 수프(이런 표현을 써서 미안합니다만) 속에는 여기저기에 구성(organization)의 섬들이 형성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 자크 라캉과 정신분석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구조주의를 결합하여 말이란 틀 속에 억눌린 인간의 내면세계를 분석하면서 마음의 구조를 연구하였다.

    라캉은 무의식이 언어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하나의 언어활동으로서 구조화되어 있다’고 보았다. 언어 활동은 주체가 언어를 이용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체가 ‘말해지는’ 것이다. 즉 의지할 데 없는 무력한 존재인 주체를 타자가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근원적인 구조를 가리킨다.

    주체는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어느새 타자가 되어 ‘타자의 욕망’을 가지고 자기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타자로의 자기 소외는 주체의 형성에 있어서 구성 요건이며, 주체는 처음에서 분열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 거울 단계 이론

    라캉은 프로이트의 나르시시즘을 활용하여 ‘거울 단계’ 이론을 제시했으며, 주체의 상태를 분석하였다. 그에 따르면, 자아는 이상적 단일성, 완결성을 표현하면서 자아 자신이 아니라 이미지의 동일시의 결과이다.

    라캉은 “여자는 남자의 증후”라고 보았다. 여성은 주제로서 존재하지 않고, 다만 남성의 욕망 또는 불안을 반영하는 환상의 대상에 불과하다. 그는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여성, 다만 남성 심리의 육화로서 여성을 묘사한다.

    그의 주장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남근중심주의, 거세 콤플렉스)처럼 페미니즘의 비판을 받았다.

  • 알튀세와 구조주의 맑스주의

    알튀세(Louis Althusser: 1918-90)는 에콜 노말 슈피리에 철학 교수로 구조주의 이론을 이용하여 마르크스주의를 해석하였다.

    알튀세는 《마르크스를 위하여 Pour Marx》(1965)에서 마르크스 사상을 초기의 인간론, 소외론으로 환원되는 것을 거부하고 마르크스의 사상에서 ‘인식론적 단절’이 일어났다고 주장하였다.

    알튀세는 모든 변수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관점을 거부하고 ‘사회구성체’ 내부의 구조적 관계가 인과성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정치, 이데올로기 등 다양한 심급의 ‘중층적 결정’과 ‘최종 심급’ 에서(in the last instance) 경제의 결정적 역할을 주장했다.

    사회구성체에서 국가 등 상부구조는 ‘상대적 자율성’을 가질 수 있지만, 경제적 토대를 가장 결정적 요소로 보았다. 그는 국가, 대학, 언론, 심지어 노동조합도 ‘이데올로기 국가 기구’라고 보았다.

  • 구조주의 맑스주의

    그리스 정치학자 플란차스(Nicos Poulantzas)는 계급을 생산적 활동과 비생산적 활동이라는 ‘구조적 조건’에 따라 자본가와 프롤레타리아로 계급을 구분했다. 국가는 자본주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구조적으로’ 경제를 운영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자본가계급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주로 입안한다고 보았다. 동시에 계급 내부의 다양한 ‘분파’의 활동도 주목했다.

    프랑스 인류학자 고들리에(Maurice Godelier) 는 뉴기니의 수렵채집 사회인 바루야 사회가 서구에 의해 시장 경제로 재편되고 국가로 통합되는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전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접합’이 발생한다.

    많은 구조주자들이 언어구조에 관심을 가진데 비해, 알튀세, 플란차스, 고들리에 등 맑스 주의자들은 사회 저변에 있는 구조(사회경제적 구조)에 관심을 가졌다.

  • 바르트의 기호학

    롤랑 바르트(Roland Barths: 1915-1980)는 기호학(semiotics)을 문학이나 대중문화의 연구에 적용했다. 바르트는 일상생활에서 신화와 이데올로기의 사회적 역할을 분석하였다.

    바르트는 에서 언어 뿐 아니라 영화, 광고, 신문 기사, 사진, 패션, 요리, 레슬링 시합 등 사회 문화에 존재하는 일반적 ‘기호’ 현상을 의미 표출 활동으로 분석하였다.

    바르트는 신화의 형태와 개념은 역사적 발생 동기를 가지지만, 신화는 역사적 동기를 은폐하고 그것이 전달하는 의미를 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실로 제시하여 일반적인 상식으로 통용시킨다고 지적하였다.

    바르트는 신화의 해체에 관심을 가진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한다.

  • 저자의 죽음

    “글쓰기는 우리의 주체가 도주해버린 중성, 그 복합체, 그 간접적인 것, 즉 글을 쓰는 육체의 정체성에서 출발하여 모든 정체성을 상실하는 음화(negative)인 것이다” (롤랑 바르트, , 저자의 죽음, 1973)

    “…말하는 것은 언어이지 저자가 아니다”.

    “이렇게 ‘저자’가 멀어지면 텍스트를 ‘해독’한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쓸모 없는 것이 된다. 텍스트에 ‘저자’를 부여하는 것은 그것에 안전장치를 부과하고, 최종적인 기의(signifie)를 제공하고, 글쓰기를 봉쇄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비평에 아주 걸맞는 것이다. 비평은 작품 아래에서 저자(또는 그 위격에 해당하는 사회, 역사, 심리, 자유 등)를 발견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삼는다.

    “독자의 탄생은 ‘저자’의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 기호의 의미 작용 바르트는 소쉬르 언어학의 기본 개념이 랑그와 파롤의 개념을 패션

    , 음식, 자동차 등 문화 체계에 적용하여 기호의 의미 작용을 설명했다. 패션 체계를 보면, 랑그는 치마, 바지, 윗도리와 같은 상의와 하의간 대립을 표현하고, 파롤은 옷 입는 방법, 색상, 치마길이, 바지의 폭 등과 같이 의상에 대한 개인적 취향을 가리킨다.

    바르트는 기호의 의미 작용을 분석하여 신화적 의미 작용, 즉 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려고 시도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는 마치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신화와 같이 익숙해져서 너무나 당연하고 의심할 수 없는 것으로 착각하게끔 만드는 변형된 개념이다.

    신화는 오래 된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 특정 시기에 지배 집단으로 자리 잡은 특정 사회 계급의 산물이다. 신화의 형태와 개념은 역사적 발생 동기를 가지지만, 이를 은폐하고 신화가 전달하는 의미를 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실로 제시하여 일반적인 상식이 된다.

  • 미셀 푸코

    미셀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는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현대 사회학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대표적인 프랑스 학자이다.

    정신병동, 감옥, 병원에 관한 역사적 연구는 지식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촉발했다. 푸코는 박사학위 논문인 (1963) 에서 19세기 이후에 유럽에서 ‘도덕적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정신병원이 등장하는 역사적 과정을 설명했다. 그의 (1963)은 현대 의학과 치료시설에 대한 역사적 분석이다.

    푸코의 최후의 저작인 (1976) 는 합리적, 체계적 지식의 수단을 통한 신체에 대한 통제에 관해 분석했다.

  • 지식과 권력

    푸코의 연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제는 지식과 권력의 관계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이다. 푸코는 이를 ‘권력의 미시물리학’이라고 불렀다.

    다른 철학적 저서인 (1966) 와 (1969) 에서는 담론적 구성과 담론분석(discourse analysis)에 대한 연구를 제시했다.

    말년에는 자아의 계보학(genealogy)에 관심을 가지고, 자아가 어떻게 창조되는지, 그리고 자아의 기술이라는 견지에서 자아가 어떻게 권력관계에 종속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 푸코의 방법

    한 문화의 기본 코드, 하나의 문화에서 언어, 인식의 도식, 교환, 기술, 가치 체계, 실천의 위계 등을 지배하는 코드는 각자가 상대하게 되고 다시 처하게 되는 경험적 질서를 처음부터 결정한다. (미셀 푸코, , 1966).

    이 계보학의 목표는 사회의 서로 다른 층위에 영역에서 그토록 다양하게 확장되면 행사되고 있는 수많은 권력장치들을, 그 메커니즘과 효과, 그리고 상호관계 속에서 확정 짓는 일이다. (미셀 푸코, , 1976.

    담론(discourse)은 지식으로 성립이 되거나 세계관으로 수용된 사고, 신념, 개념을 가리킨다.

    담론 분석은 사회생활을 이해하는 강력한 틀이 된다. 예를 들면, 푸코는 광기에 대한 담론이 수세기 동안 종교적, 의학적 담론과 어떻게 연결되어 변화하는지 연구하였으며, 이러한 변화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연구했다.

  • 탈구조주의

    탈구조주의(poststructuralism) 는 구조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다. 텍스트(text 원전)는 항상 변화하는, 그래서 잠정적 의미만 갖는다고 본다.

    모든 텍스트는 완결된 구성체가 아니라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기호나 의미화는 오직 우발적 관계를 가질 뿐이라고 본다.

    탈구조주의자들은 중심보다 탈중심화에 관심을 가진다. 중심은 정답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생동감의 소멸로 귀결된다고 본다. 이를 데리다는 차연(difféance)이라고 불렀다.

  • 데리다: 언어와 글쓰기

    프랑스 철학자 데리다(Jacque Derrida)는 1966년 강연에서 탈구조주의 사고를 표현했다.

    구조주의자들은 언어가 주체를 제약한다고 본 반면, 데리다는 언어를 주체를 제약하지 않는 “글쓰기”(ecriture)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사회제도도 글쓰기에 불과하다. 데리다는 언어와 사회제도를 ‘해체’(deconstruction)하였다.

    데리다는 언어가 무질서하고 불안정한 것으로 보았다. 상이한 맥락은 단어들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궁극적으로 분산적이고 비결정적 전망을 제시한다.

    데리다는 미래는 “예상되지도 않을뿐더러 재발견되지도 않는다”

  • 데리다의 해체주의

    데리다는 소쉬르 구조주의의 ‘말과 글’ 그리고 ‘기의와 기표’의 이항대립 관계에서 왜 첫째 요소를 더 본질적이고 순수한 것으로 여기는지 그 이유와 구분의 논리에 의문을 제기한다.

    말하는 이가 현전(presence·눈앞에 있음)하기에 말이 글보다 우위를 차지한다면, 말이 글보다 실수와 혼란의 소지가 많은 것은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말은 의미가 분명치 않은 개념이나 사건 사물을 지칭하기 위한 것이다. 데리다는 말은 ‘부재’에 대한 것이라고 보았다. 데리다가 말한 ‘텍스트-외부 따위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구조주의 언어학이 “기호는 내재적이며 독립적인 의미가 없이 ‘비어’있다”고 보았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데리다가 구상하는 해체의 대상은 서구 사상을 지배한 로고스 중심주의 (진리, 미, 정의 등 보편적 사고체계)이다. 해체란 은폐된 이질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동질적인 체계를 분해하는 것이다.

  • 보들리아르와 포스트모더니즘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들리아르(Jean Baudriarld: 1929-2007)의 철학은 ‘하이퍼리얼리티(hyper-reality)’와 ‘시뮬레이션(simulation)’의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개념은 대중 커뮤니케이션과 대중 소비의 시대에서 현대 문화가 가지고 있는 가상적, 비현실적 성격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현대인들이 시뮬레이션이 된 경험과 느낌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무엇이 실재로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 채 살고 있다고 본다.

  • 탈현대성과 사회이론

    탈구조주의 사고는 포스트모던 사회이론의 탄생을 촉발하였으며, 사회학 이론에 대한 도전을 표현하였다.

    이 문제는 현대성(modernity)과 탈현대성(postmodernity) 주제에서 다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