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고사종류 과목 과목코드번호 성명 재현고...zb4) 위 글 (가)의 밑줄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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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 1 - 먼저 답안지에 성명,학년,계열,과목코드를 기입하십시오. 문항을 읽고 맞는 답을 답란에 표시하십시오. 문항배점은 문항위에 표시된 배점표를 참고하십시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孔․공ㅣ 會중子․․려 닐․러 ․샤․ , 몸․이며 얼굴․이며 머․리털․이며․․ 父․ 부母 : 모․ ․온 거․시․라.敢:감․히 헐․워 ․오․디 아․니 : 홈․이 : 효․도․ 비․르․소 미․오 ․몸․을 셰․워 道 : 도․를 行․야 일 : 홈․을 後 : 후世 : 셰․예 : 베퍼․ 父․부母 : 모 :현․뎌케 : 홈․이 : 효․도․ ․이니․라 (나) 홍이 거록은 긔운이 하늘을 노더니 이랑이 소 놉히 야 나를 불러 져긔 믈밋 보라 웨거 급히 눈을 드러 보니 믈밋 홍운을 헤앗고 큰 실오리 줄이 기 더옥 긔어며 긔운이 진홍 것이 손바닥 너 이 그믐밤의 보는 숫불빗 더라. 나오더니 그 우흐로 회오 리밤 한 것 기 호박 구 통낭 호박도곤 더 곱더라. 은 우흐흐 흘흘 움여 도 처엄 낫던 붉은 긔운이 지 반 쟝 너만치 반시 비최며 밤 던 긔 운이 되야 커 가며 큰 반만 번듯번듯 놀며 이 왼 바다희 며 몬져 은 기 운이 흔들며 놀기 더욱 고 독 이 좌우로 놀며 황홀이 번득여 냥 목이 아즐은 긔운이 명낭야 첫 홍을 혜앗고 텬듕의 이 수레박희 야 믈 속으로셔 치미러 밧치시 올나븟흐며 항독 긔운이 스러디 고 처엄 어 것 빗최던 거 모혀 소혀텨로 드리워 믈 속의 풍덩 듯 시보더라 일이 됴요며 믈 결의 은 긔운이 며 일광이 니 만고 텬하의 그런 장관은 업슬 더라 (다) 우리 신문이 한문은 아니쓰고 다만 국문으로만 거슨 샹하귀쳔이 다보게 홈이라 국문을 이러케 귀졀을 어 쓴즉 아모라도 이신문 보기가 쉽고 신문속 에 잇말을 자세이 알어 보게 이라 각국에서 들이 남녀 무론고 본국 국문을 몬저 화 능통 후 에야 외국 글을 법인 죠션셔 죠션 국문은 아니 오드도 한문만 공부 에 국문을 잘아 이 드물미라 죠션 국문고 한문고 비교보면 죠션국문이 한문 보다 얼마나 나흔거시 무어신고 니 첫 호기가 쉬흔이 됴흔 글이요 둘 이글 이 죠션글이니 죠션 인민 들이 알어셔 을 한문국문으로 써야 샹하 귀쳔이 모도보고 알어보기가 쉬홀 터이라 한문만 늘써 버릇고 국문은 폐 에 국문 만 쓴 글을 죠션 인민이 도로혀 잘 아러보지못고 한 문을 잘 알아보니 그게 엇지 한심치 아니리요 --------하략-------- (라) ․ ․ ㄷ字 ․ 가 ․ 온 ․ 소 ․ 리 니 ․ 라. ㅡ ․ 는 卽 ․ 즉字 ․ 가 ․ 온 ․ 소 ․ 리 ․ 니 ․ 라. ㅣ ․ 侵침ㅂ字 ․ 가 ․ 온 ․ 소 ․ 리 니 ․ 라. ㅗ ․ ㄱ字 ․ 가 ․ 온 ․ 소 ․ 리 니 ․ 라. ㅏ ․ 覃땀ㅂ字 ․ 가 ․ 온 ․ 소 ․ 리 니 ․ 라. ㅜ ․ 는 君군ㄷ字 ․ 가 ․ 온 ․ 소 ․ 리 니 ․ 라. ㅓ ․ 는 業 ․ 업字 ․ 가 ․ 온 ․ 소 ․ 리 ․ 니 ․ 라. ㅛ ․ 欲 ․ 욕字 ․ 가 ․ 온 ․ 소 ․ 리 ․ 니 ․ 라. ㅑ ․ ㄱ字 ․ 가 ․ 온 ․ 소 ․ 리 니 ․ 라. ㅠ ․ 는 戌 ․ 字 ․ 가 ․ 온 ․ 소 ․ 리 ․ 니 ․ 라. ㅕ ․ 는 彆 ․ 字 ․ 가 ․ 온 ․ 소 ․ 리 ․ 니 ․ 라. 1. (가) ~ (라)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글에 쓰인닐러15C 표기는닐너이다. ()글에는 쓰인‘:는 현대에 짧은 소리(短音)로 변 했다. ()글은 장소와 시간 이동과 변화에 따른 추보식 구 성이다. ()글은 원래 세로쓰기와 띄어쓰기의 한글 전용 신 문이다. ()글은 자음과 모음을 합쳐 사용하는 부서법(附書 )에 대한 설명으로 우서법(右書法)과 하서법(下書 )으로 나뉜다. 학년 고사종류 과목 과목코드번호 성명 재현고 1 2009 2학기 중간고사 대비 국어 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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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 -

    ꋯ먼저 답안지에 성명,학년,계열,과목코드를 기입하십시오.

    ꋯ문항을 읽고 맞는 답을 답란에 표시하십시오.

    ꋯ문항배점은 문항위에 표시된 배점표를 참고하십시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孔․공ㅣ 會중子․․려 닐․러 ․샤․

    , 몸․이며 얼굴․이며 머․리털․이며․․ 父․

    부母 : 모․ 받․온 거․시․라.敢:감․히 헐․워

    샹․오․디 아․니 : 홈․이 : 효․도․ 비․르․소

    미․오 ․몸․을 셰․워 道 : 도․를 行․․야 일 :

    홈․을 後 : 후世 : 셰․예 : 베퍼․ 父․부母 : 모

    :현․뎌케 : 홈․이 : 효․도․ ․․이니․라

    (나) 홍이 거록야 븕은 긔운이 하늘을 노더니

    이랑이 소 놉히 야 나를 불러 져긔 믈밋 보라

    웨거 급히 눈을 드러 보니 믈밋 홍운을 헤앗고 큰 ㉠

    실오리 줄이 븕기 더옥 긔어며 긔운이 진홍

    것이 나 ㉡손바닥 너 것이 그믐밤의 보는

    숫불빗 더라. 나오더니 그 우흐로 젹은 ㉢회오

    리밤 한 것이 븕기 호박 구 고 고

    통낭기 호박도곤 더 곱더라.

    그 븕은 우흐흐 흘흘 움여 도 처엄 낫던 붉은

    긔운이 지 반 쟝 너만치 반시 비최며 밤 던 긔

    운이 되야 커 가며 큰 반만 여 븕웃븕웃

    번듯번듯 놀며 젹이 왼 바다희 며 몬져 븕은 기

    운이 가며 흔들며 놀기 더욱 로 며 ㉣

    항 고 독 것이 좌우로 놀며 황홀이 번득여 냥

    목이 아즐며 븕은 긔운이 명낭야 첫 홍을 혜앗고

    텬듕의 ㉤반 것이 수레박희 야 믈 속으로셔

    치미러 밧치시 올나븟흐며 항독 긔운이 스러디

    고 처엄 븕어 것 빗최던 거 모혀 소혀텨로 드리워

    믈 속의 풍덩 디 듯 시보더라 일이 됴요며 믈

    결의 븕은 긔운이 가며 일광이 쳥낭니 만고

    텬하의 그런 장관은 두 업슬 더라

    (다) 우리 신문이 한문은 아니쓰고 다만 국문으로만

    쓰거슨 샹하귀쳔이 다보게 홈이라 국문을 이러케

    귀졀을 어 쓴즉 아모라도 이신문 보기가 쉽고 신문속

    에 잇말을 자세이 알어 보게 이라 각국에서 사

    들이 남녀 무론고 본국 국문을 몬저 화 능통 후

    에야 외국 글을 오 법인 죠션셔 죠션 국문은

    아니 오드도 한문만 공부 에 국문을 잘아

    사이 드물미라 죠션 국문고 한문고 비교여

    보면 죠션국문이 한문 보다 얼마나 나흔거시 무어신고

    니 첫 호기가 쉬흔이 됴흔 글이요 둘 이글

    이 죠션글이니 죠션 인민 들이 알어셔 을 한문신

    국문으로 써야 샹하 귀쳔이 모도보고 알어보기가 쉬홀

    터이라 한문만 늘써 버릇고 국문은 폐 에 국문

    만 쓴 글을 죠션 인민이 도로혀 잘 아러보지못고 한

    문을 잘 알아보니 그게 엇지 한심치 아니리요

    --------하략--------

    (라) ․ ․ 呑ㄷ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ㅡ ․ 는 卽 ․ 즉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ㅣ ․ 侵침ㅂ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ㅗ ․ 洪ㄱ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ㅏ ․ 覃땀ㅂ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ㅜ ․ 는 君군ㄷ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ㅓ ․ 는 業 ․ 업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ㅛ ․ 欲 ․ 욕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ㅑ ․ 穰ㄱ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ㅠ ․ 는 戌 ․ 슗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ㅕ ․ 는 彆 ․ 볋字 ․ 가 ․ 온 ․ 소 ․

    리 ․ ․ 니 ․ 라.

    1. zb1) (가) ~ (라)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글에 쓰인‘닐러’의 15C 표기는‘닐너’이다.

    ② (가)글에는 쓰인‘:효’는 현대에 짧은 소리(短音)로 변

    했다.

    ③ (나)글은 장소와 시간 이동과 변화에 따른 추보식 구

    성이다.

    ④ (다)글은 원래 세로쓰기와 띄어쓰기의 한글 전용 신

    문이다.

    ⑤ (라)글은 자음과 모음을 합쳐 사용하는 부서법(附書

    法)에 대한 설명으로 우서법(右書法)과 하서법(下書

    法)으로 나뉜다.

    학년 고사종류 과목 과목코드번호 성명

    재현고1 2009 2학기 중간고사 대비 국어 101 ( )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2 -

    2. zb2) 위 글 밑줄 친 ㉠ ~ ㉤중 같은 내용으로 묶여진

    것은?

    ① ㉠, ㉡, ㉢ ② ㉠, ㉡, ㉣

    ③ ㉡, ㉣, ㉤ ④ ㉡, ㉢, ㉤

    ⑤ ㉢, ㉣, ㉤

    3. zb3) 위 글 (다)에 쓰인 어휘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아니쓰고 - 쓰지 않고, 한문 어투의 흔적

    ② 다보게 이라 - 의고체(擬古體), 다소 권위적인 모

    ③ 죠션셔 죠션국문은 아니 오드도 한문만 공부

    -주객전도(主客顚倒)의 사회 현상

    ④ 죠션 > 조선 - 원순모음화 현상

    ⑤ 말마을 - 말마디를, 목적격 조사‘을’, ‘를’의 혼란

    4. zb4) 위 글 (가)의 밑줄 친 부분을 나타내는 한자성어

    (漢字成語)를 네 음절의 한글로 쓰시오.

    5. zb5) 다음 글을 읽고 빈 칸에 들어갈 글자를 쓰시오.

    훈민정음 창제원리로 자음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① 소리나는 위치에 따라 - 어금닛소리(牙音), 혓소리

    (舌音),입술소리(脣音), 잇소리(齒音) 목소리(喉音), 반혓

    소리(半舌音), 반잇소리(半齒音)

    ② 소리의 성질에 따라 - 불청불탁(不淸不濁),

    전청(全淸), 차청(次淸), 전탁(全濁)으로 나뉜다.

    모음은 성리학(性理學)에서 말하는 우주의 기본 삼재

    (三才), 天, 地, 人을 상형한‘ ․ , ㅡ, ㅣ’를 기본자로 하

    여 초출, 재출, 합용의 원리로 만들었다.

    ① 어금닛소리의 전청자(字) - ( ⓐ )

    ② 혓소리의 전탁자(字) - ( ㄸ )

    ③ 입술소리의 불청불탁자(字) - ( ⓑ )

    ④ 잇소리의 차청자(字) - ( ㅊ )

    ⑤ 목소리의 불청불탁자(字) - ( ㅇ )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素那(或云金川) 白城郡蛇山人世

    소나(素那) [또는 금천(金川)이라고 한다.]는 백성군

    (白城郡) 사산(蛇山)사람이다.

    - ‘삼국사기’ 권 제47

    (나)

    氷同郡 本ⓐ吉同郡 景德王改名 今因之

    영동군(永同郡)은 본래 길동군(吉同郡)인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으며, 지금 이를 그대로 쓰고 있다.

    - ‘삼국사기’ 권 제34

    (다)

    서동요(薯童謠)

    善化公㉠主㉡主㉢隱 선화 공주님은

    他密只嫁良置古 남 몰래 결혼하고

    薯童房乙 맛둥서방을

    夜矣卯乙抱遺去如 밤에 몰래 안고 가다.

    6. zb6) 고대의 국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 고구려, 백제어, 신라어는 선대의 언어로부터 공통점

    과 함께 방언적 차이점을 가진 언어들로 발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② 삼국시대부터 16세기까지를 고대국어라 한다.

    ③ 신라가 삼국을 통일 한 뒤로도 삼국은 언어만은 다

    른 말을 사용하였다.

    ④ 신라의 영토를 거의 그대로 계승한 고려의 언어가

    고대 국어에 속한다.

    ⑤ 국어에 대한 분명한 자료가 남아 있어 국어의 뿌리

    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7. zb7) 글 (가)~(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① 조상들은 ‘素那’와 ‘金川’을 같은 소리로 읽었을 것이

    다.

    ② ‘素那’은 음을 빌린 표기이고, ‘金川’은 뜻을 빌린 표

    기이다.

    ③ ‘氷同郡’은 뜻을 빌린 표기이고, ‘吉同郡’은 음을 빌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3 -

    린 표기이다.

    ④ ‘景德王改名’으로 인해 우리말에 한자어가 본격적으

    로 침투하게 되었다.

    ⑤ 글 (가)~(나)로 보아 언문이 일치하는 생활을 한 것

    으로 보여진다.

    8. zb8) (가) ~ (다)글의 표기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① 형식 형태소는 한자의 뜻을 빌려 표기하는 것을 ㉠

    을 통해 알 수 있다.

    ② 고유명사 표기와 향찰 표기 방식의 차이점을 ㉢을

    통해 알 수 있다.

    ③ ⓐ와 ㉠은 한자의 차용 방식에 있어 차이점이 보인

    다.

    ④ ㉡과 ㉢은 한자 차용 방식에 있어 차이점이 보인다.

    ⑤ (다)글은 국어 문장 전체를 표기하는데 있어 문법적

    인 요소만은 배제되었다.

    9. zb9) 고대 국어의 특징을 설명한 것 중 잘못된 것은?

    ①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언어는 방언의 차

    이 정도만 있어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였을 것이

    다.

    ②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부터는 경주 지방의 말을

    중심으로 언어가 통일되는 양상을 보였다.

    ③ 일반 백성들은 문자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나머

    지 문자 언어를 이용한 의사소통에서 소외되었다.

    ④ 당시 우리말을 표기할 문자체계가 없어 중국 한자를

    가지고 국어를 표기했다.

    ⑤ 한자를 이용한 방식은 한자의 음을 빌리는 음독과

    뜻을 빌리는 훈독의 방식이 섞여 있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素那(或云金川) 白城郡蛇山人也

    소나(素那)〔또는 금천(金川)이라고 한다.〕는 백성군

    (白城郡) 사산(蛇山) 사람이다. - ‘삼국사기’ 권 제

    47

    (나) 永同郡 本吉同郡 景德王改名 今因之.

    영동군(永同郡)은 본래 길동군(吉同郡)인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으며, 지금 이를 그대로 쓰고 있다.

    - ‘삼국사기’ 권 제34

    (다) soraya! annyoung. olanmaniji?

    bogosibguna...... manimani

    (라)

    善化公主主隱

    他密只嫁良置古

    薯童房乙

    夜矣夗乙抱遣去如

    선화 공주님은

    남 몰래 결혼하고

    맛둥서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가다.

    - 서동요(書童謠), ‘삼국유사’ 권 제2

    10. zb10 ) (가) ~ (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① ‘素那’는 한자의 음을 이용하여 고유어를 표기한 것

    이다.

    ② ‘素那’와 ‘金川’은 같은 사람의 이름을 표기하기 위한

    것이다.

    ③ ‘金川’과 ‘吉同’은 한자의 뜻(훈)을 빌려 표기한 점에

    서 같다.

    ④ (나)는 고유어와 한자어가 경쟁했음을 보여주는 자료

    이다.

    ⑤ (다)는 다른 나라 글자의 음을 빌려 우리말을 표기한

    것이다.

    11. zb11 ) 를 참고하여 (라)의 표기법에 대해 토론한

    학생들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향찰 표기는 한자를 빌려 표기한 것으로, 실질적 의미

    를 가진 부분은 주로 훈차(訓借)를 하고 조사와 어미와

    같은 문법적 요소는 음차(音借)를 하여 표기했다.

    ① 태환 : 조사나 어미를 음차한 것을 ‘公, 隱, 乙’에서

    확인할 수 있어.

    ② 용대 : ‘主主’의 경우 앞의 ‘主’는 음차하고 뒤의 ‘主’

    는 훈차한 거야.

    ③ 민호 : ‘夜’는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훈차한 것으로 볼 수 있겠군.

    ④ 배영 : ‘薯’를 훈차한 것은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

    기 때문이군.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4 -

    ⑤ 미란 : (라)는 한자를 이용하여 국어 문장 전체를 표

    시한 것이군.

    12. zb12 ) 의 한자를 사용하여 의 (A)와 (B)의

    문장을 (라)의 ⓐ의 표기 방식대로 표기하시오.

    (A) 산이 높고 꽃이 예쁘다. ➡ ( )

    (B) 돌을 던지다. ➡ ( )

    汝 伊 那 古 惠 美

    훈 너 어조사 어찌 옛 은혜 아름다울

    음 여 이 나 고 혜 미

    我 山 高 爲 隱 花

    훈 나 뫼 높을 하다 숨길 꽃

    음 아 산 고 위 은 화

    乙 去 多 石 是 投

    훈 새 갈 많을 돌 옳을 던질

    음 을 거 다 석 시 투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世․솅 宗종 御․엉 製․졩 訓․훈民민․正졍音흠

    나․랏:말:미 中듕國․귁․에 달․아 文문字․․

    와․로 서르 ․디 아․니․ ㉠․이런 젼․․

    로 어․린 百․姓․셩․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 ․내․이․ 爲․윙․․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字․․

    ․노․니 :사:마․다 :․ :수․ 니․겨 ․

    날․로 ․․메 便뼌安한․킈 ․고․져 ․미

    니․라.

    (나) 孔․공子․ 曾증子․․려 닐․러 ․

    샤․, ․몸․이며 얼굴․이며 머․리털․이․며 ․

    ․ 父․부母:모․ 받․온 거․시․라, 敢:감․

    히 헐․워 샹․오․디 아 ․니 :홈․이 :효․도․

    비․르․소미․오 ․몸․을 셰․워 道 :도․를 行

    ․야 일:홈․을 後:후世:셰․예 :베퍼 ․ 父․부母:

    모 :현․뎌케 :홈․이 :효․도․ ․․이니․라.

    (다) :유․익․이 :세 가 ․짓 :벋․이오, :해․로온․

    이 : 세가․짓 :벋․이니, 直․딕․이․ :벋․며, :

    신․실 ․이․:벋․며, 들:온․것한 ․이․ :벋

    ․면 :유․익․고, :거․동․만 니․근․이․ :벋

    ․며, 아:당․기 잘․․ ․이․ :벋․며, :

    말․만 니․근․이․ :벋․면 해․로․온 이․라.

    13. zb13 ) (가)의 밑줄 친 ‘듕귁에’의 ‘에’와 같은 의미

    로 사용된 것은?

    ① 눈이 태희와 비슷하다.

    ② 비바람에 낙엽이 지다.

    ③ 윤아는 춤과 노래에 능하다.

    ④ 인재들은 우리 학교에 모여 있다.

    ⑤ 그와 그녀는 올 여름에 하와이에 갔다.

    14. zb14 ) (가)에 비해 달라진 (나), (다)의 표기를 잘못 지

    적한 것은?

    ① 명사형 어미 ‘-기’가 쓰였다.

    ② 모음조화가 약화되기 시작했다.

    ③ 연철(이어적기)이 보편적으로 쓰였다.

    ④ ‘ㅸ’과 ‘’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⑤ 명사형 어미 ‘-옴/움’의 혼란이 보인다.

    15. zb15 ) (다)의 내용을 배운 후,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바르게 이해한 학생

    은?

    ① 선예 : 친구를 신중히 선택해야겠어.

    ② 선미 : 친구는 평생의 짐이 될 수도 있어.

    ③ 소희 : 친구와 이해(利害) 관계를 따져서는 안 돼.

    ④ 예은 : 역시 칭찬을 많이 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

    구인 것 같아.

    ⑤ 유빈 :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

    을 느끼게 되었어.

    16. zb16 ) ㉠을 현대어로 정확하게 풀이하시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世 ․솅 宗종 御․엉 製․졩 訓 ․훈民민正 ․졍

    音흠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5 -

    나 ․랏: 말 ․미 中듕國 ․귁 ․에 달 ․아 文문

    字 ․ ․와 ․로 [ ♥ ] ․이런 젼 ․ ․로

    「어 ․린 百 ․姓 ․셩 ․이 니르 ․고 ․져 ․

    ․배 이 ․셔 ․도 ․ : 내 제 ․ ․들 시 ․러

    펴 ․디 : 몯 ․노 ․미 하 ․니 ․라 ․내 ․이 ․

    爲 ․윙 ․ ․야 A : 어엿 ․비 너 ․겨」 ․새

    ․로 ․스 ․믈여 듧 字 ․ ․ ․노 ․니 :

    사 : 마 ․다 : ․ : 수 ․ 니․ 겨 ․날 ․로

    B. ․ ․메 便뼌安한 ․킈 ․고 ․져 ․

    미니 ․라

    (나) 孔․공子․ 曾증子 ․ ․려 닐 ․러

    ․샤 ․, 몸 ․이며 얼굴 ․이며 머 ․리털 ․이

    ․며 ․ ․ 父 ․부母 : 모 ․ 받 온 거 ․시

    ․라 敢 : 감 ․히 헐 ․워 샹 ․오 ․디 아 ․니 :

    홈 ․이 : 효 ․도 ․ 비 ․르 ․소미 ․오 C. 몸 을

    셰 ․워 道 : 도 를 行 ․ ․ ․야 일 : 홈 ․을 後

    : 후世 : 셰 ․예 : 베퍼 ․ 父 ․부母 : 모 : 현

    ․뎌케 : 홈 ․이 : 효 ․도 ․ ․ ․이니 ․라

    (다) : 유 ․익 ․이 : 세 가 ․짓 : 벋 ․이오 : 해

    ․로온 ․이 :세가․짓 : 벋 ․이니 直 ․딕 ․이

    ․ : 벋 ․며 :신 ․실 ․이 ․ : 벋 ․며 D.

    들 : 온 ․것 한 ․이 ․ : 벋 ․면 : 유 ․익

    ․고 : 거 ․동 ․만니 ․근 ․이 ․ : 벋 ․며 E.

    아 : 당 ․기 잘 ․ ․ ․이 ․ : 벋 ․며 :

    말 ․만 니 근 ․이 ․ : 벋 ․면 해 ․로 ․온

    이 ․라.

    (라) ㄱ ․ : ( ⓐ ) ․니 君군ㄷ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 ․쓰 ․면

    虯ㅸ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ㅋ ․ : ( ⓐ ) ․니 快 ․쾡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ㅇ ․ : ( ⓐ ) ․니 業 ․업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 ․ ․혀쏘 ․리 ․니 斗 : ㅸ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 ․쓰

    ․면 覃땀ㅂ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 ․ ․혀쏘 ․리 ․니 呑ㄷ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 ․ ․혀쏘 ․리니 那낭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ㅂ ․ ( ⓑ ) ․니 彆 ․볋字 ․ ․처 ․펴 ․아

    ․나 소 ․리 ․․니 ․ ․쓰 ․면 步

    ․뽕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ㅍ ․ ( ⓑ ) ․니 漂ㅸ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ㅁ ․ ( ⓑ ) ․니 彌밍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ㅈ ․ ( ⓒ ) ․니 卽 즉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 ․쓰 ․면

    慈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ㅊ ․ ․( ⓒ ) ․니 侵침ㅂ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ㅅ ․ ( ⓒ ) ․니 戌 슗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 ․쓰 ․면

    邪썅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 ( ⓓ ) ․니 挹 ․홉 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ㅎ ․ ( ⓓ ) ․니 虛헝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 ․쓰 ․면

    洪ㄱ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ㅇ ․ ( ⓓ ) ․니 欲 ․욕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ㄹ ․ ( ⓔ ) ․니 閭령字 ․ ․처 ․펴

    ․아 ․나 소 ․리 ․ ․니 ․라 (하략)

    17. zb17 ) 위 글의 밑줄 친 단어 중 의 표기방법이 두

    드러지지 않은 것을 두 개 고르면?

    이 표기법은 한자음을 중국 원음에 가깝게 표기하려

    는 노력으로 당시의 현실음이라기보다는 이상음을 표기

    하는 데 가까웠다.

    ① 世 ․솅 宗종 ② 文문字 ․

    ③ 後 : 후世 : 셰 ④ 信 : 신 ․實 ․실

    ⑤ 斗 : ㅸ字 ․

    18. zb18 ) 다음 중 (라)의 ⓐ ~ ⓔ 속에 들어갈 용어가 바르

    게 쓰인 것은?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6 -

    ⓐ ⓑ ⓒ ⓓ ⓔ

    ① 엄쏘리입시울

    쏘리니쏘리 목소리 반혀쏘리

    ② 엄쏘리입시울

    쏘리목소리 니쏘리 반니쏘리

    ③ 엄쏘리 니쏘리입시울

    쏘리목소리 반혀쏘리

    ④ 목소리 니쏘리입시울

    쏘리엄쏘리 반니쏘리

    ⑤ 목소리입시울

    쏘리니쏘리 엄쏘리 반혀쏘리

    19. zb19 ) 위 글이 씌어진 시대의 국어의 특징에 대한 설명

    으로 올바른 것은?

    ① 중세국어로서 고려의 건국인 10세기부터 17세기말까

    지의 국어를 의미한다.

    ② 조선의 건국으로 언어의 중심지가 서울로 옮겨와 언

    어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③ 음의 길이를 표시하는 방점이 표기되었으나, 성조는

    존재하지 않았다.

    ④ 훈민정음이 창제되어 한글문체가 일반화되고 언문일

    치가 이루어졌다.

    ⑤ 모음조화 현상이 잘 지켜졌으나, 후기에는 부분적으

    로 지켜지지 않았다.

    20. zb20 )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거리가 먼 두 개는?

    ① (가): 두음법칙이 일어나고 있다- 예)니르 ․고 ․져

    ② (나): 현대와 의미가 다른 단어가 보인다-예)얼굴

    ③ (다): 7종성법에 의한 표기가 보인다. -예)벋이오, 벋

    이니

    ④ (라): 사잇소리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예)君군ㄷ字

    ․, 快 ․쾡字 ․, ㅸ字 ․ 등

    ⑤ (가): 현대에는 사용되지 않는 단어가 보인다.-예)젼

    21. zb21 ) 위 글의 밑줄 친 A~ E의 풀이로 거리가 먼 것은?

    ① A. 어엿비 너겨 -불쌍하게 여겨

    ② B. 메-사용함에

    ③ C. 몸을 셰워-몸을 보존하여

    ④ D. 들온 것 한 이-들은 것이 많은 이

    ⑤ E. 아당기 -아첨하기

    22. zb22 ) (가)의 ( ♥ )에 들어갈 말을 당시의 표기법

    에 맞게 원문 그대로 쓰시오.(방점 제외)

    23. zb23 ) (라)의 (㉠)~(㉢)에 들어갈 음운을 차례대로 써서

    문장을 완성한 후 문장 전체를 답안지에 그대로

    옮겨 적으시오.

    ㉠에는 ( ), ㉡에는 ( ), ㉢에는 ( )이(가) 들어간

    다.

    24. zb24 ) (가)에는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가 나타나 있다.

    이 중 「어 ․린 ~ 어엿 ․비 너 ․겨」의 구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창제 정신이 무엇인지 빈 칸에

    적어 문장을 완성한 후 문장 전체를 답안지에 그

    대로 옮겨 적으시오.

    이 구절에는 창제 동기 중 ( )이 들어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홍이 거룩야 븕은 긔운이 하을 노더니

    이랑이 소 놉히 야 나를 불러 져긔 믈밋 보라

    웨거 급히 눈을 드러 보니 믈밋 홍운을 헤앗고 큰 실

    오리 줄이 븕기 더욱 긔이며 긔운이 진홍

    것이 나 손바닥 너 것이 그믐밤의 보는 숫

    불빗 더라. 나오더니 그 우흐로 젹은 회오리밤

    한 것이 븕기 호박 구고 고 통낭기 호박도

    곤 더 곱더라.

    그 븕은 우흐로 홀홀 움여 도 처엄 낫던 븕은

    긔운이 지 반쟝 너만치 반시 비최며 밤던 긔운

    이 되야 커가며 큰 반만 여 븕웃븕웃 번듯

    번듯 놀며 젹이 왼 바다희 치며 몬져 븕은 기운

    이 가며 흔들며 놀기 더욱 로 며 항

    고 독 것이 좌우로 놀며 황홀이 번득여 냥목

    이 어즐며 븕은 긔운이 명낭야 첫 홍을 혜앗고

    텬듕의 반 것이 수레박희 야 믈속으로셔 치

    미러 밧치시 올나 븟흐며 항독 긔운이 스러디고

    처엄 븕어 것 빗최던거 모혀 소혀텨로 드리워 믈속

    의 풍덩 디듯 시브더라 일이 됴요며 믈결의 븕

    은 긔운이 가며 일광이 쳥낭하니 만고 텬하의

    그런 장관은 두할 업슬 더라.

    (나) 우리신문이 한문은 아니쓰고 다만 국문으로만

    쓰거슨 샹하귀쳔이 다보게 홈이라 국문을 이러케

    귀졀을 ⓐ여 쓴즉 아모라도 이신문 보기가 쉽고 신문

    속에 잇 말을 자세이 알어 보게 이라 각국에셔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7 -

    사들이 남녀 무론고 본국 국문을 몬저 화 능통

    후에야 외국 글을 오 법인 죠션셔 죠션 국문은

    아니 ⓑ오드도 한문만 공부 에 국문을

    잘아 사이 드물미라 죠션 국문고 한문고 비교

    여 보면 죠션국문이 한문 보다 얼마가 나혼거시 무어

    신고니 첫 호기가 쉬흔이 됴흔 글이요 둘

    이글이 죠션글이니 죠션 인민 들이 알어셔 ⓒ을 한

    문신 국문으로 써야 샹하 귀쳔이 모도보고 알어보기

    가 쉬흘터이라 한문만 늘써 버릇고 국문은 폐

    에 국문만쓴 글을 죠선 인민이 도로혀 잘 아러보지못

    고 한문을 잘알아보니 그게 엇지 한심치 하니리요.

    국문을 알아보기가 어려운건 다름이 아니라 쳣

    말마을 이지 아니고 그져 줄줄려 쓰 에

    글가 우희 부터지 아 부터지 몰냐셔 몃번 일거

    본후에야 글가 어부터지 비로소 알고 일그니 국

    문으로 쓴편지 쟝을 보자면 한문으로 쓴것보다 더

    듸 보고 그나마 국문을 ⓓ자조 아니 쓴 고로 셔툴

    어셔 잘못봄이라 그런고로 졍부에셔 리 명녕과 국

    가 문젹을 한문으로만 쓴즉 한문못 인민은 ⓔ나모

    말만 듯고 무 명녕인 줄 알고 이편이 친이 그글을 못

    보니 그사은 무단이 병신이 됨이라 한문 못 다고

    그사이 무식사이 아니라 국문만 잘고 다른 물

    졍과 학문이잇스면 그사은 한문만고 다른 물졍과

    학문이 업 사 보다 유식고 놉흔 사이 되 법

    이라 죠션 부인네도 국문을 잘고 각 물졍과 학문을

    화 소견이 놉고 실이 졍직면 무론 빈부 귀쳔 간

    에 그부인이 한문은 잘고도 다른것 몰으 귀죡 남

    보다 놉흔 사이 되 법이라 우리 신문은 빈부 귀쳔

    을 다름업시 이신문을 보고 외국 물졍과 지 졍을

    알게랴 시니 남녀 노소 샹하 귀쳔 간에 우리 신

    문을 로 걸너 몃간 보면 새지각과 새학문이 길걸

    미리 아노라.

    25. zb25 ) (가)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②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 어휘가 많이 사용된다.

    ③ 작품의 내용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④ 동일한 대상을 여러 위치에 서서 입체적으로 관찰하

    고 있다.

    ⑤ 방점이 소실되었으며, 모음조화의 파괴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26. zb26 ) (가)에서 의 설명에 해당하는 단어로 적절

    한 것은?

    이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 이어적기와 원형을 밝혀

    적는 끊어적기를 혼용한 방식으로 근대 국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도기적인 표기방식이다.

    ① 긔운이 ② 믈밋 ③ 드러 보니

    ④ 븕은 긔운 ⑤ 치미러

    27. zb27 ) 독립신문에서 한문을 쓰지 않고 국문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① 각국에서 국문을 먼저 익히기 때문에

    ② 국문을 쓰면 구절을 띄어 쓸 수 있기 때문에

    ③ 국문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④ 국문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써 오던 글자이기 때문에

    ⑤ 새로운 학문과 지식은 국문을 써야만 익힐 수 있기

    때문에

    28. zb28 ) (나) 글에 쓰인 다음 단어를 현대어로 잘못 고친

    것은?

    ① 여 : 띄어 ② 오드도 :배우더라도

    ③ : 백사(白蛇) ④ 자조 : 자주

    ⑤ 나모 : 나무

    29. zb29 ) (가)에서 해를 비유한 말을 순서대로 3개 찾아 현

    대어로 바꾸어 쓰시오.

    ※ 다음 작품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平安道)의 어느 산(山)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

    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 방울과 같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8 -

    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나) 아까부터 그는 설득자들에게 간단한 한 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 지금 다른 천막에서 동시에 진행되

    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워 보고 있었다.

    “자넨 어디 출신인가?” / “…….” / “음, 서울이군.”

    설득자는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중립국이라지만 막연한 얘기요. 제 나라보다 나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외국에 가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밖에 나가봐야 조국이 소중하다는 걸 안다고

    하잖아요? 당신이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 대

    한민국이 과도기적인 여러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대한민국엔 자유가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유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북

    한 생활과 포로 생활을 통해서 이중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다. 인간은 …….” / “중립국.”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나라 내 민

    족의 한사람이, 타향 만리 이국 땅에 가겠다고 나서니,

    동족으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

    겠습니까? 우리는 이곳에 남한 2천만 동포의 부탁을 받

    고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 조국의 품으

    로 데려오라는…….” / “중립국.”

    “지식인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제 몸을 없애 버리겠습니까? ㉠종기가 났다고 말이지

    요. 당신 한 사람을 잃는 건, 무식한 사람 열을 잃은 것

    보다 더 큰 민족의 손실입니다.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할 일이 태산 같습니다. 나는 당신보다

    나이를 약간 더 먹었다는 의미에서, 친구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서, 조국을 재건하는 일

    꾼이 돼 주십시오. 낯설은 땅에 가서 고생하느니, 그쪽

    이 당신 개인으로서도 행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

    니다.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대단히 인상이 마음

    에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나는 동생

    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남한에 오는 경우에,

    개인적인 조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명준은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천막 천장을 올

    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

    직이 말할 것이다./“중립국.” 설득자는, 손에 들었던 연

    필 꼭지로, 테이블을 툭 치면서, 곁에 앉은 미군을 돌아

    볼 것이다. 미군은, 어깨를 추스르며, 눈을 찡긋하고 웃

    었다.

    나오는 문 앞에서, 서기의 책상 위에 놓인 명부에 이

    름을 적고 천막을 나서자, 그는 마치 재채기를 참았던

    사람처럼 몸을 벌떡 뒤로 젖히면서, 마음껏 웃음을 터

    뜨렸다. 눈물이 찔끔찔끔 번지고, 침이 걸려서 캑캑거리

    면서도 그의 웃음은 멎지 않았다.

    30. zb30 ) (가)에 대한 감상으로 틀린 것 두 개를 고르면?

    ① 영희 : 시간적 순서에 따른 순행적 구성으로 전개되

    고 있어 한 인간의 삶의 행로가 파노라마처

    럼 떠오르네.

    ② 희수 : 이야기 형식의 서사적인 전개 과정을 보여

    주고 있어 이 시를 소설로 재구성을 할 수

    도 있다고 봐.

    ③ 수민 : 화자의 처지에 대해 연민의 정서가 느껴져.

    ④ 민정 : 여인은 종교를 통해 한 맺힌 삶을 극복하려

    는 것으로 보여.

    ⑤ 정빈 : 시의 내용을 소설로 재구성한다면 일인칭 관

    찰자 시점이 적절해 보여.

    31. zb31 ) (가)의 밑줄 친 ㉠과 시적 기능이 가장 유사한 것

    은?

    ①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 머언 먼 젊음의 뒤

    안길에서 /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 내 누님같

    이 생긴 꽃이여.

    ② 한 손에 막대 잡고 한 손에 가시 쥐고 / 늙는 길 가

    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 백발이 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③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에게 / 자시는 창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 밤비에 새 잎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④ 방 안에 켜 있는 촛불 누구와 이별하였기에 / 겉으

    로 눈물지고 속타는 줄 모르는고 / 저 촛불 나와 같

    아서 속 타는 줄 모르도다.

    ⑤ 산이 저문다. / 노을이 잠긴다. / 저녁 밥상에 애기

    가 없다. / 애기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 / 은

    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32. zb32 ) (나)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① 설득자는 명준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친근감을 표시

    하고 있다.

    ② 명준이의 결정은 혼란기의 조국 현실로부터 일종의

    현실 도피로 보인다.

    ③ 남과 북 어느 곳에도 발붙이지 못하는 한 개인의 고

    통스런 삶을 통해 분단 시대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④ 주인공 이명준이 심사받는 장면은 그가 상상하고 있

    는 장면이다.

    ⑤ 명준이 원하는 ‘중립국’의 의미는 ‘두 이념이 공존하

    는 나라’라고 볼 수 있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9 -

    33. zb33 ) (나)의 밑줄 친 ㉠의 원관념을 본문의 위의

    부분에서 찾아 쓰되 다섯 어절로 답하시오. 단,

    조사의 경우는 다른 조사로 교체해서 어색하지

    않도록 할 것.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실험실의 김치 연구가

    거듭되면, 배추․무․오이 김치들의 작은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미생물들의 ‘작지만 큰 생태계’도 점차 밝혀지

    고 있다. 20여 년째 김치를 연구해 오며 지난 해 토종

    젖산균(유산균) ‘류코노스톡 김치아이’를 발견해 세계

    학계에서 새로운 종으로 인정받은 인하대 한홍의(61)

    미생물학과 교수는 “일반 세균과 젖산균, 효모로 이어지

    는 김치 생태계의 순환은 우리 생태계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흔히 “김치 참 잘 익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치 과

    학자라면 매콤새콤하고, 시원한 김치 맛을 보면 이렇게

    말할 법하다. “젖산균들이 한참 물이 올랐군.” 하지만

    젖산균이 물이 오르기 전까지 갓 담근 김치에선 배추․

    무나 고춧가루 등에 살던 일반 세균들이 한때나마 왕성

    하게 번식한다. 소금에 절인 배추․무는 포도당 등 영

    양분을 주는 좋은 먹이 터전인 것이다.

    “김치 초기에 일반 세균은 최대 10배까지 급속히 늘

    어나다가 다시 급속히 사멸해 버립니다. 제 입에 맞는

    먹잇감이 줄어드는데다 자신이 만들어 내는 이산화탄소

    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더는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 되

    는 거죠.” 한 교수는 이즈음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미생물인 젖산균이 활동을 개시한다고 설명했다. 젖산

    균은 시큼한 젖산을 만들며 배추․무를 서서히 김치로

    무르익게 만든다. 젖산균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는

    데, “다른 미생물이 출현하면 수십 종의 젖산균이 함께

    ‘박테리오신’이라는 항생 물질을 뿜어 내어 이를 물리친

    다.”고 한다.

    그러나 ‘젖산 왕조’도 크게 두 번의 부흥과 몰락을 겪

    는다. 김치중기엔 주로 둥근 모양의 젖산균(구균)이, 김

    치 말기엔 막대 모양의 젖산균(간균)이 세력을 떨친다.

    한국 식품 개발 연구원 박완수(46) 김치 연구 단장은

    “처음엔 젖산과 에탄올 등 여러 유기물을 생산하는 젖

    산균이 지배하지만 나중엔 젖산만을 내는 젖산균이 우

    세종이 된다”며 “김치가 숙성할수록 시큼털털해지는 것

    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둥근 균이 내뿜는 젖산 탓에 김치의 산도

    는 점점 높아지는 데 산도가 0.5%(식초는 3%)가 되는

    순간, 둥근 균은 쇠퇴하고 그 때부터 막대균이 기하 급

    수로 증식한다.”고 말한다. 젖산균의 세력 교체인 셈이

    다. 산성에 강한 막대 균은 이 때부터 김치의 운명을

    다하는 ‘산도 1%’의 시기까지 계속 세력을 확장한다.

    김치는 유독 젖산균이 똘똘 뭉쳐 생태계를 지배하는

    독특한 식품이다. 곰팡이, 세균, 효모 등이 섞여 사는 보

    통의 발효 식품과 달리 김치는 젖산균의 지배 체제가

    워낙 공고하게 구축돼 있다는 것이다. “20여 년 동안 갖

    가지 김치들을 다 헤집어 봤는데 정말 다른균은 찾기가

    힘듭니다. 김치가 잘 익었을 땐 젖산균밖에 없더라고요.

    요구르트는 비교도 안 되는 수십 가지 젖산균들의 덩어

    리입니다. 그게 바로 우리 김치죠.” ‘김치 박사’ 한 교수

    의 말이다.

    그렇지만 젖산 왕국도 산성화가 진행되면서 최후를

    맞이한다. 1mL의 김치에 최대 10억~100억 개까지 증식

    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막대 균조차 자신이 만든 젖산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사멸하는 사이에, 젖산을 먹어치

    우는 효모가 마지막 ‘해결사’로 등장한다. ‘군내’가 나고

    김칫국물에 허연 효모가 뜨기 시작하면 젖산 왕조는 최

    후를 맞이하는 것이다.

    (나)

    34. zb34 ) 글 (가)를 읽을 때, 주의할 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제공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

    하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0 -

    ②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는 부분과 글쓴이의 개인적 의

    견을 구분하여 읽어야 한다.

    ③ 제시된 정보를 기초로 상세한 정보를 찾아 재조직하

    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④ 편집 과정을 거치면서 정보의 가공, 변형, 조작이 가

    능함을 유의해야 한다.

    ⑤ 하나의 정보가 다양한 정보와 여러 갈래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가치 있는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필요하

    다.

    35. zb35 ) 글 (가)의 서술상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은?

    ① 예상되는 반대 의견을 미리 제시하고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②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 제시하여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③ 서로 상반되는 관점에서 대상을 분석함으로써 대상

    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돕고 있다.

    ④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상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⑤ 대상에 대한 관점이 우호적인 접근에서 비판적 시각

    으로 변하고 있다.

    36. zb36 ) 글 (가)의 내용과 관련이 없는 것은?

    ① 김치 초기에 일반세균은 최대 10배까지 급속히 늘어

    난다.

    ② 젖산과 에탄올 등 여러 유기물을 생산하는 젖산균은

    둥근 모양의 젖산균이다.

    ③ 김치의 산도가 1%까지 높아지면 막대 모양의 젖산

    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한다.

    ④ 간균은 1㎖의 김치에 최대 10~100억 개까지 증식하

    며 전성기를 구가한다.

    ⑤ 젖산균은 다른 미생물이 출현하면 ‘박테리오신’을 뿜

    어내어 이를 물리친다.

    37. zb37 ) 텔레비전 광고인 (나)의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는

    ‘대비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대

    비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작품을 모두 고

    르시오.

    ① 펄펄 나는 꾀꼬리는 / 암수가 서로 즐기는데 /

    외로운 이 내 몸은 / 뉘와 함께 돌아갈꼬

    ② 사월에 잊지 않고 돌아오는구나 꾀꼬리새야

    / 무슨 일로 우리 님은 옛 나를 잊으셨는가

    ③ 살구꽃이 피는 집 /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 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 집

    ④ 년닙희 밥 싸 두고 반찬으란 쟝만 마라

    菁蒻笠(청약립)은 써 잇노라, 綠蓑依(녹사의) 가져오

    냐.

    / 무심 白鷗(백구) 내 좃가 제 좃가

    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 버리는 초승달은, 세

    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와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

    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는 애처롭게 쓰러지

    는 원부와 같이 애절한 맛이 있다.

    보름의 둥근달은 모든 영화와 숭배를 받는 여왕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

    주와 같은 달이다.

    38. zb38 ) 위 글을 읽고 아래와 같이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빈칸에 들어갈 표현을 본문에서 찾아 쓰시오.

    ※ 김치의 미생물 생태계화 맛의 변화

    초 기 중 기 말 기 최 후

    미생물

    생태계일반 세균 ( ㉠ ) 막대 젖산균 ( ㉡ )

    맛 덜 익은 맛 시원한 맛 시큼털털한 맛 군내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허생은 글읽기만 좋아하고, 그의 처가 남의 바느

    질 품을 팔아서 입에 풀칠을 했다.

    하루는 그 처가 몹시 배가 고파서 울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평생 과거(科擧)를 보지 않으니, 글을 읽어

    무엇합니까?”

    허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독서를 익숙히 하지 못하였소.”

    “그럼 장인바치 일이라도 못 하시나요?”

    “장인바치 일은 본래 배우지 않은 걸 어떻게 하겠

    소?”

    “그럼 장사는 못 하시나요?”

    “장사는 밑천이 없는 걸 어떻게 하겠소?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1 -

    처는 왈칵 성을 내며 소리쳤다.

    “밤낮으로 글을 읽더니 기껏 ‘어떻게 하겠소?’소리만

    배웠단 말씀이오? 장인바치 일도 못 한다, 장소도 못

    한다면, 도둑질이라도 못 하시나요?”

    허생은 읽던 책을 덮어 놓고 일어나면서,

    “아깝다. 내가 당초 글읽기로 십 년을 기약했는데, 인

    제 칠 년 인걸…….” / 하고 휙 문 밖으로 나가 버렸다.

    (나) 바로 운종가(雲從街)로 나가서 시중의 사람을 붙

    들고 물었다.

    “누가 서울 성중에서 제일 부자요?”

    변씨(卞氏)를 말해 주는 이가 있어서, 허생이 곧 변씨

    의 집을 찾아갔다.

    “내가 집이 가난해서 무얼 좀 해 보려고 하니, 만 냥

    (兩)을 뀌어 주시기 바랍니다.”

    변씨는 “그러시오.” 하고 당장 만 냥을 내주었다. 허생

    은 감사하다는 인사도 없이 가 버렸다. 변씨 집의 자제

    와 손들이 허생을 보니 거지였다. 실띠의 술이 빠져 너

    덜너덜하고, 갖신의 뒷굽이 자빠졌으며, 쭈그러진 갓에

    허름한 도포를 걸치고, 코에서 맑은 콧물이 흘렀다. 허

    생이 나가자, 모두들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저이를 아시나요?” / “모르지”

    “아니, 이제 하루아침에, 평생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만 냥을 그냥 내던져 버리고 성명도 묻지 않

    으시다니, 대체 무슨 영문인가요?”

    변씨가 말하는 것이었다.

    “대체로 남에게 무엇을 빌리러 오는 사람은 으레 자

    기 뜻을 대단히 선전하고, 신용을 자랑하면서도 비굴한

    빛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을 중언부언하게 마련이다. 그

    런데 저 객은 형색은 허술하지만, 말이 간단하고, 눈을

    오만하게 뜨며,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재물이 없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 허생은 만 냥을 입수하자, 다시 자기 집에 들르

    지도 않고 바로 안성(安城)으로 내려갔다. 안성은 경기

    도, 충청도 사람들이 마주치는 곳이요, 삼남(三南)의 길

    목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대추, 밤, 감, 배며, 석류, 귤,

    유자 등속의 과일을 모조리 두 배의 값으로 사들였다.

    허생이 과일을 몽땅 쓸었기 때문에 온 나라가 잔치나

    제사를 못 지낼 형편에 이르렀다. 얼마 안 가서, 허생에

    게 두 배의 값으로 과일을 팔았던 상인들이 도리어 열

    배의 값을 주고 사 가게 되었다. 허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만 냥으로 온갖 과일의 값을 좌우했으니, 우리나라

    의 형편을 알 만하구나.”

    그는 다시 칼, 호미, 포목 따위를 가지고 제주도(濟州

    島)에 건너가서 말총을 죄다 사들이면서 말했다.

    “몇 해 지나면 나라 안의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지 못

    할 것이다.”

    허생이 이렇게 말하고 얼마 안 가서 과연 망건 값이

    열 배로 뛰어올랐다.

    (라) 이 때, 변산(邊山)에 수천의 군도(群盜)들이 우글

    거리고 있었다. 각 지방에서 군사를 징발하여 수색을

    벌였으나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군도들도 감히 나가

    활동을 못 해서 배고프고 곤란한 판이었다. 허생이 군

    도의 산채를 찾아가서 우두머리를 달래었다.

    “천 명이 천 냥을 빼앗아 와서 나누면 하나 앞에 얼

    마씩 돌아가지요?“

    “일 인당 한 냥이지요.” / “모두 아내가 있소?”

    “없소.” / “논밭은 있소?”

    군도들이 어이없어 웃었다.

    “땅이 있고 처자식이 있는 놈이 무엇 때문에 괴롭게

    도둑이 된단 말이오?”

    “정말 그렇다면, 왜 아내를 얻고, 집을 짓고, 소를 사

    서 논밭을 갈고 지내려 하지 않는가? 그럼 도둑놈 소리

    도 안 듣고 살면서, 집에는 부부의 낙(樂)이 있을 것이

    요, 돌아다녀도 잡힐까 걱정을 않고 길이 의식의 요족

    을 누릴 텐데.”

    “아니, 왜 바라지 않겠소? 다만 돈이 없어 못 할 뿐

    이지요.” -중략-

    이튿날, 군도들이 바닷가에 나가 보았더니, 과연 허생이

    삼십 만 냥의 돈을 싣고 온 것이었다.

    (마) “내가 하루아침의 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글읽기

    를 중도에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만 냥을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변씨는 대경해서 일어나 절하여 사양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당신은 나를 장사치로 보는가?”

    하고는 소매를 뿌리치고 가 버렸다. -중략-

    이튿날, 변씨는 받은 돈을 모두 가지고 그 집을 찾아

    가서 돌려주려 했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하였다.

    (바) “내가 와룡 선생(臥龍先生) 같은 이를 천거하겠

    으니, 네가 임금께 아뢰어서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하게

    할 수 있겠느냐?“

    이 대장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제이(第二)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라는 것은 모른다.”

    하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이 대장의 간청에 못 이겨 말

    을 이었다.

    “명(明)나라 장졸들이 조선은 옛 은혜가 있다고 하여,

    그 자손들이 많이 우리나라로 망명해 와서 정처 없이

    떠돌고 있으니, 너는 조정에 청하여 종실(宗室)의 딸들

    을 내어 모두 그들에게 시집보내고, 훈척(勳戚) 권귀(權

    貴)의 집을 빼앗아서 그들에게 나누어 주게 할 수 있겠

    느냐?”

    이 대장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했다.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

    을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2 -

    “무릇, 천하에 대의(大義)를 외치려면 먼저 천하의 호

    걸들과 접촉하여 결탁하지 않고는 안 되고, 남의 나라

    를 치려면 먼저 첩자를 보내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지금 만주 정부가 갑자기 천하의 주인이 되어

    서 중국 민족과는 친근해지지 못하는 판에, 조선이 다

    른 나라보다 먼저 섬기게 되어 저들이 우리를 가장 믿

    는 터이다. 진실로 당(唐)나라, 원(元)나라 때처럼 우리

    자제들이 유학 가서 벼슬까지 하도록 허용해 줄 것과,

    상인의 출입을 금하지 말도록 할 것을 간청하면 저들도

    반드시 자기네에게 친근해지려 함을 보고 기뻐 승낙할

    것이다. 국중의 자제들을 가려 뽑아 머리를 깎고 되놈

    의 옷을 입혀서, 그 중 선비는 가서 빈공과(賓貢科)에

    응시하고 또 서민은 멀리 강남(江南)에 건너가서 장사

    를 하면서, 저 나라의 실정을 정탐하는 한편, 저 땅의

    호걸들과 결탁한다면 한번 천하를 뒤집고 국치(國恥)를

    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명나라 황족에서 구

    해도 사람을 얻지 못할 경우 천하의 제후(諸侯)를 거느

    리고 적당한 사람을 하늘에 천거한다면, 잘 되면 대국

    (大國)의 스승이 될 것 이고, 못 되어도 백구지국(伯舅

    之國)의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이 대장은 힘없이

    말했다.

    “사대부들이 모두 조심스럽게 예법(禮法)을 지키는데

    누가 변발(辮髮)을 하고 호복(胡服)을 입으려 하겠습니

    까?”

    39. zb39 ) (가)에 나타난 허생과 아내의 심리 상태를 가장

    바르게 연결한 것은?

    ① 바가지를 긁는 아내에 대한 분노 - 남편의 옹졸함에

    대한 괴로움

    ② 생계를 꾸리지 못하는 미안함 - 남편을 내조하지 못

    하는 미안함

    ③ 글 읽기를 중단하는 안타까움 - 남편의 무능함에 대

    한 불만

    ④ 무능한 가장으로서의 좌절감 - 여자로서 돈벌이를

    하는 자부심

    ⑤ 가출을 결심하는 비장함 - 남편에게 순종하려는 마

    40. zb40 ) (가)~(바)에 나타난 당대 사회의 모습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사회의 모순으로 평민들은 기본적인 생계조차 꾸리

    기 어려웠다.

    ② 무능한 양반 사대부는 야유와 풍자의 대상이 되었

    다.

    ③ 상업 자본의 집적으로 신흥 상인 계급이 등장했다.

    ④ 화폐가 유통되고, 백성들이 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⑤ 성리학이 쇠퇴하고, 청나라와의 문물 교류가 활발했

    다.

    41. zb41 ) 이 글을 바탕으로 파악한 허생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무능한 선비의 모습으로, 아내의 비판을 받는 문제

    적 남편

    ② 허위에 찬 양반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비판하는 지

    식인

    ③ 선비의식에서 탈피하여 생활인으로 변신하고자 했던

    인물

    ④ 부패한 사회에 물들지 않은, 현실의 관찰자

    ⑤ 작가로부터 선택된 허구적 대리인

    42. zb42 ) (나)의 등장인물과 의 인물을 비교한 것으

    로 옳은 것은?

    선귤자(蟬橘子)에게 벗 한 분이 계시니 그는 예덕

    선생(穢德先生)이라고 하는 분이다. 종본탑(宗本塔) 동

    쪽에서 사는데 마을 안의 똥거름을 쳐내는 것으로써 생

    계를 삼고 있다. 온 마을에서 그를 모두 엄 행수(嚴行

    首)라고 부른다. 행수는 상일을 하는 늙은이의 일컬음이

    요, 엄은 그의 성이다. 자목(子牧)이 선귤자에게 묻기를

    -중략-

    “이 세상의 한다하는 양반님 네 중에서 선생님의 지도

    를 받고자 하는 이가 수두룩합니다. 선생님이 그런 분

    은 상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엄행수로

    말한다면, 마을 안의 천한 사람으로서 상일을 하는 하

    층의 처지요 마주 서기 욕스러운 자리입니다. 선생님이

    그의 인격을 높이여 스승이라고 일컬으면서 장차 교분

    을 맺어서 벗이 되려고 하시니 저까지 부끄러워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선생님의 문하를 하직하려고 합니

    다.” /-중략-/

    선귤자가 웃으면서 말하기를

    “엄행수는 화려한 외화도 힘쓰려하지 않고 풍악을 잡히

    며 노는 것도 바라지 않지. 돈이 많아가지고 지위가 높

    아지는 일을 누가 원하지 않을까만 원한다고 해서 얻어

    질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부터 부러워하지 않는단 말

    일세.” -중략-

    이 말을 들은 자목이 귀를 막고 뒷걸음치면서 말하였

    다.

    “이는 선생님이 저를 너무 업신 여기시는 게 아닙니까?

    그것은 시정잡배나 경박자의 사람 사귀는 법이 아닙니

    까?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3 -

    ① 변씨와 선귤자는 봉건적 계급의식을 타파하려 한다.

    ② 변씨 집 자제들과 자목은 외적 조건으로 사람을 평

    가한다.

    ③ 변시와 예덕선생은 고전소설의 전형적인 인물형이

    다.

    ④ 변씨 집 자제들과 자목은 상대의 말에 수긍하는 태

    도를 보인다.

    ⑤ 변씨와 선귤자는 강압적인 자세로 상대방을 설득한

    다.

    43. zb43 ) (바)에 제시된 ‘허생’의 세 가지 제안에 대해

    학생들이 토의한 내용의 일부이다. 소설의 내용

    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① 재은 - 첫 번째 제안은 우리나라의 인재등용의 문제

    점을 꼬집은 것이야.

    ② 유화 - 두 번째 제안은 친명배청 정책의 허구성을

    폭로한 것이야.

    ③ 지영 - 세 번째 제안은 지배층의 허례허식을 비판한

    것이야.

    ④ 경은 - 세 번째 제안은 집권층의 기득권을 척결하라

    는 비판도 담고 있어.

    ⑤ 초은 - 세 제안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급진적인 제안

    이었던 것 같아.

    44. zb44 ) (다)에 드러난 ‘허생의 상행위’를 통해 작가가

    비판하고자 한 점 두 가지를 서술하시오. (주어,

    서술어가 있는 완결된 한 문장으로 쓸 것.)

    45. zb45 ) 이 글에 나타난 허생의 재물관을 다음 조건에 맞

    게 서술하시오.

    (1. 주어, 서술어가 있는 완결된 한 문장으로 쓸 것.

    (2. 대조의 방식을 사용하여 쓸 것.)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허생은 묵적골[墨積洞]에 살았다. 곧장 남산(南山)

    밑에 닿으면, 우물 위에 오래 된 은행나무가 서 있고,

    은행나무을 향하여 사립문이 열렸는데, 두어 칸 초가는

    비바람을 막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허생은 글읽기만

    좋아하고, 그의 처가 남의 바느질 품을 팔아서 입에 풀

    칠을 했다.

    하루는 그 처가 몹시 배가 고파서 울음 섞인 소리로 말

    했다.

    ㉠“당신은 평생 과거(科擧)를 보지 않으니, 글을 읽어

    무엇합니까?”

    허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독서를 익숙히 하지 못하였소.”

    “그럼 장인바치 일이라도 못 하시나요?”

    “장인바치 일은 본래 배우지 않았는 걸 어떻게 하겠

    소?”

    “그럼 장사는 못 하시나요?”

    “장사는 밑천이 없는 걸 어떻게 하겠소?”

    처는 왈칵 성을 내며 소리쳤다.

    “밤낮으로 글을 읽더니 기껏 ‘어떻게 하겠소?’ 소리만

    배웠단 말씀이오?” 장인바치일도 못 한다, 장사도 못 한

    다면, 도둑직이라도 못 하시나요?”

    허생은 읽던 책을 덮어놓고 일어나면서,

    “아깝다. 내가 당초 글읽기로 십 년을 기약했는데, 인

    제 칠 년인걸.......”

    하고 휙 문 밖으로 나가 버렸다.

    (나) 허생은 만 냥을 입수하자, 다시 자기 집에 들르지

    도 않고 바로 안성(安城)으로 내려갔다. 안성은 경기도,

    충청도 사람들이 마주치는 곳이요, 삼남(三南)의 길목이

    기 때문이다. 거기서 대추․밤․감․배며 석류․귤․유

    자 등속의 과일을 모조리 두 배의 값으로 사들였다. 허

    생이 과일을 몽땅 쓸었기 때문에 온 나라가 잔치나 제

    사를 못 지낼 형편에 이르렀다. 얼마 안 가서, 허생에게

    두 배의 값으로 과일을 팔았던 상인들이 도리어 열 배

    의 값을 주고 사 가게 되었다. 허생은 길게 한숨을 내

    쉬었다.

    “만 냥으로 온갖 과일의 값을 좌우했으니, 우리 나라

    의 형편을 알만하구나.”

    그는 다시 칼, 호미 포목 따위를 가지고 제주도(濟州道)

    에 건너가서 말총을 죄다 사들이면서 말했다.

    “몇 해 지나면 나라 안의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지 못

    할 것이다.”

    허생이 이렇게 말하고 얼마 안 가서 과연 망건 값이 열

    배로 뛰어올랐다.

    (다) 이 때, 변산(邊山)에 수천의 군도(群盜)들이 우글거

    리고 있었다. 각 지방에서 군사를 징발하여 수색을 벌

    였으나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군도들도 감히 나가 활

    동을 못해서 배고프고 곤란한 판이었다. 허생이 군도의

    산채를 찾아가서 우두머리를 달래었다.

    “천 명이 천 냥을 빼앗아 와서 나누면 하나 앞에 얼

    마씩 돌아가지요?”

    “일 인당 한 냥이지요.” / “모두 아내가 있소?”

    “없소.” / “논밭은 있소?”

    군도들이 어이없어 웃었다.

    “땅이 있고 처자식이 있는 놈이 무엇 때문에 괴롭게

    도둑이 된단 말이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4 -

    “정말 그렇다면, 왜 아내를 얻고, 집을 짓고, 소를 사

    서 논밭을 갈고 지내려 하지 않는가? 그럼 도둑놈 소리

    도 안 듣고 살면서, 집에는 부부의 낙(樂)이 있을 것이

    요, 돌아다녀도 잡힐까 걱정을 않고 길이 의식의 요족

    (饒足)을 누릴 텐데.”

    “아니, 왜 바라지 않겠소? 다만 돈이 없어 못 할 뿐

    이지요.”

    허생은 웃으며 말했다.

    “도둑질을 하면서 어찌 돈을 걱정할까? 내가 능히 당

    신들을 위해서 마련할 수 있소. 내일 바다에 나와 보오.

    붉은 깃발을 단 것이 모두 돈을 실은 배이니, 마음대로

    가져가구려.”

    허생이 군도와 언약하고 내려가자, 군도들은 모두 그를

    미친놈이라고 비웃었다.

    이튿날, 군도들이 바닷가에 나가 보았더니, 과연 허생이

    삼십만 냥의 돈을 싣고 온 것이었다. 모두들 대경(大驚)

    해서 허생 앞에 줄지어 절했다.

    “오직 장군의 명령을 따르겠소이다.”

    “너희들, 힘껏 짊어지고 가거라.”

    이에, 군도들이 다투어 돈을 짊어졌으나, 한 사람이 백

    냥 이상을 지지 못했다.

    “너희들, 힘이 한껏 백 냥도 못 지면서 무슨 도둑질

    을 하겠느냐? 인제 너희들이 양민(良民)이 되려고 해도,

    이름이 도둑의 장부에 올랐으니, 갈 곳이 없다. 내가 여

    기서 너희들을 기다릴 것이니, 한 사람이 백 냥씩 가지

    고 가서 여자 하나, 소 한 필을 거느리고 오너라.”

    허생의 말에 군도들은 모두 좋다고 흩어져 갔다.

    허생은 몸소 이천 명이 1년 먹을 양식을 준비하고 기다

    렸다. 군도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다. 드디어 다들

    배에 싣고 그 빈 섬으로 들어갔다. 허생이 도둑을 몽땅

    쓸어 가서 나라 안에 시끄러운 일이 없었다.

    (라) 그들은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대[竹]을 엮어 울

    을 만들었다. 땅기운이 온전하기 때문에 백곡이 잘 자

    라서, 한 해나 세 해만큼 걸러 짓지 않아도 한 줄기에

    아홉 이삭이 달렸다. 3년 동안의 양식을 비축해 두고,

    나머지를 모두 배에 싣고 장기도(長崎島)로 가져가서

    팔았다. 장기라는 곳은 삼십만여 호나 되는 일본(日本)

    의 속주(屬州)이다. 그 지방이 한참 흉년이 들어서 구휼

    하고 은 백만 냥을 얻게 되었다.

    허생이 탄식하면서,

    “인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이에 남녀 이천 명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이 섬에 들어올 때엔 먼저 부

    (富)하게 한 연후에 따로 문자를 만들고 의관(衣冠)을

    새로 제정하려 하였더니라. 그런데 땅이 좁고 덕이 엷

    으니,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련다. 다만, 아이들을 낳거

    들랑 오른손에 숟가락을 쥐고, 하루라도 먼저 난 사람

    이 먼저 먹도록 양보케 하여라.”

    다른 배들을 모조리 불사르면서,

    “가지 않으면 오는 이도 없으렷다.”

    하고 돈 오십만 냥을 바다 가운데 던지며,

    “바다가 마르면 주워 갈 사람이 있겠지. 백만 냥은

    우리 나라에도 용납할 곳이 없거늘, 하물며 이런 작은

    섬에서랴!”

    했다. 그리고 글을 아는 자들을 골라 모조리 함께 배에

    태우면서,

    “이 섬에 화근을 없애야 되지.”

    했다.

    허생은 나라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난하고 의지 없는

    사람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은이 십만 냥이 남았다.

    46. zb46 )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당시 사회상에 대한 설

    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조선 사회를 지배하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 윤

    리관이 붕괴되는 조짐을 보였다.

    ② 당시 지배계층인 양반들의 경제적 무능과 허례허식

    (虛禮虛飾)에 대한 비판의식이 나타났다.

    ③ 상인들의 매점매석(買占賣惜)과 독과점으로 인해 백

    성들은 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④ 기본적인 삶의 조건 부재(不在)로 인해 굶주린 백성

    들이 도둑으로 전락하는 일이 많았다.

    ⑤ 당시 집권계층은 군도(群盜)가 발생하는 원인을 제대

    로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

    47. zb47 ) 학문에 대한 관점이 ㉠과 가장 유사한 것은?

    ① 학문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며 이는 옥이 돌을 깎아야 진정한 빛을 발하는

    것과 같다.

    ②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사물의

    본질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잘못을

    줄일 수 있다.

    ③ 학문은 실상은 별 도움이 되는 것 같이 보이지 않을

    지 몰라도 다른 것들이 무익하고 일시적인데 반해 유

    익하고 영속적이다.

    ④ 학문은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원리를 일깨워줌으로

    써 미래가 예측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며, 궁극적으

    로 삶에 많은 도움이 된다.

    ⑤ 학문이 실생활에 유용한 것도, 그 자체의 연구가 즐

    거움을 가져오는 것도, 모두가 학문이 다름 아닌 진

    리를 탐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48. zb48 ) 위 글에서 허생이 ‘빈 섬’에서 만들고자 한 이

    상적인 사회의 모습 3가지를 구체적인 근거를 들

    어 2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5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아침 일찍 버스 정류장에 나가서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기다리는 손

    님이 여느 날처럼 많지 않다. 이윽고 생각해 보니, 어제

    의 전투 개시로 말미암아 버스가 징발(徵發)된 듯싶다.

    걸어서 학교에 나갔더니 하룻밤 사이에 거리가 어쩐지

    술렁술렁하다. 어제 저녁 무렵부터 밤 사이에 멀리서

    천둥하는 듯한 소리가 은은히 들려 오더니, 오늘 사람

    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북군이 이미 삼팔선을 넘어서

    의정부 방면으로 쳐들어오는 대포 소리라 한다.

    (나) 오늘 하루 호외(號外)가 두 번이나 돌고 신문은 큼

    직한 활자로 ‘괴뢰군(傀儡軍)의 삼팔전선(三八全線)에

    긍(亘)한 불법 남침’을 알리었다. 은은히 울려 오는 대

    포 소리를 들으면서 괴뢰군에 대한 비방과 욕설로 가득

    찬 지면(紙面)을 대하니 내일이나 모레쯤은 이 신문의

    같은 지면이 괴뢰군에 대한 찬사와 아부로 가득 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머리에 스치었다. 시시각각으

    로 더해 가는 주위의 혼란과 흥분과는 딴판으로 신문

    보도는 자못 자신 만만하게 ‘적의 전면적 패주’라느니

    ‘국군의 일부 해주시(海州市)에 돌입’이라느니 ‘동해안

    전선(戰線)에서 적의 2개 부대가 투항(投降)’이라느니

    하는 낙관적인 소식을 전하여 주고 있다.

    아직도 나이 스물이 될락말락한 강 군이 신문을 보다

    말고, “적이 투항해 왔는지 국군이 투항해 갔는지 알 게

    뭡니까?” 하고 그 애티있는 입언저리에 쓴웃음을 머금

    는다.

    (다) 아침이면 으레껏 하는 버릇으로 닭과 오리를 둘러

    보았으나 마음은 건성이었다.

    문간방에 있는 만수와 순규에게 오늘 아침 차로 고향

    에 내려가라고 일렀으나 저들에겐 사태가 잘 이해되지

    않는 것 같다. 만수는 고향서 온 학생이고 순규는 그와

    친한 충청도 고학생이다. 두 사람이 모두 내 명령을 거

    역하기는 어려우나 그렇다고 당장에 짐을 묶어서 서울

    을 떠나야만 할 절박한 사정도 딱히 이해되지 않아서

    매우 난처해하는 모양이다.

    (라) 이윽고 자동차의 통행이 뜸하고 양편에 서 있던

    사람들이 움직이기에 전찻길을 넘어설 양으로 앞으로

    내달았더니 뜻밖에 길에 지키고 섰던 군인이 총자루로

    내 옆구리를 힘껏 내지르고 서북(西北)사투리로 무어라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너무 아파서 말이 나오지 않고

    그 자리에 고꾸라질 뻔하였으나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

    하여 오던 길로 되돌아섰다. 그러나 이 때는 이미 사람

    의 성이 허물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물밀 듯 전찻길을

    횡단하고 있었으므로 나는 물결에 밀리듯 그 틈에 끼여

    서 앞으로 내달았다. 결리는 쪽으로 몸을 비틀어서 역

    시 달음박질로 정용의 집까지 닿았을 제는 기진맥진하

    였으나 그래도 가족들의 무사한 얼굴들을 대하니 적이

    마음이 놓이었다.

    (마) 그러나 문득 치어다보니 맞은편 낙산(駱山) 성벽을

    의지하여 아군의 대포가 자리잡았고 산 위엔 병정들이

    즐비하게 깔리어 있다. 저편의 대포알이 필시 이 포진

    지(砲陣地)를 겨냥하여 날아올 것을 생각하니 그 바로

    앞자락인 정용의 집으로 온 것은 그야말로 대포알 마중

    하러 온 것이나 진배없다. 아내와 이 일을 의논하고 경

    동 중학 앞 이극원 씨 댁으로라도 옮겨 갈까 하는 참에

    어디선지 대포알이 휭 하니 날아와서 흙먼지를 말아 올

    리고, 그러고는 거리에 사람의 그림자가 끊어졌다. 우리

    는 마침내 이 위험 지대에서 난리의 첫날밤을 새우게

    되었다.

    어둑어둑할 무렵부터 비는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

    고 대포알은 쉴새없이 머리 위를 날고 있었다. 휘잉 하

    고 하늘을 찢는 듯 공중을 나는 소리, 이어서 탕 하고

    포탄의 터지는 소리. 저것이 백에 한 번 추호라도 겨냥

    을 잘못하면 우리는 죽을 운명에 놓여 있다 생각하니

    듣기에 그리 유쾌한 음성이 아니었다.

    49. zb49 ) 이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시간적 순서에 따라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② 전반적으로 호흡이 긴 문장을 구사하고 있다.

    ③ 치밀하고 사실적인 필치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④ 의성어를 사용하여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⑤ 주로 추상성이 강한 어휘를 동원하여 서술하고 있

    다.

    50. zb50 ) 다음은 (라), (마)에 나오는 문장을 모아 본 것이

    다. 밑줄 친 부분 중 문법과 관련된 설명이 잘못

    된 것은?

    ㉮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하여 오던 길로 되돌아섰다.

    ㉯ 가족들의 무사한 얼굴들을 대하니 적이 마음이 놓이

    었다.

    ㉰ 산 위엔 병정들이 즐비하게 깔리어 있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6 -

    ㉱ 거리에 사람의 그림자가 끊어졌다.

    ㉲ 대포알은 쉴 새 없이 머리 위를 날고 있었다.

    ① ㉮ : 시간 표현 중 과거 시제이다.

    ② ㉯ : 피동 표현이며 과거 시제이다.

    ③ ㉰ : 사동 표현이며 현재 시제이다.

    ④ ㉱ : 피동 표현이며 과거 시제이다.

    ⑤ ㉲ : 시간 표현 중 과거 진행상이다.

    51. zb51 ) ㉠과 시제와 상이 일치하는 서술어를 (가)-(나)의

    밑줄 친 것들 중에서 골라 쓰시오.

    52. zb52 ) 다음은 (다)의 상황을 대화로 재구성해 본 것이

    다. 와 는 국어의 상대 높임법 여섯 가지

    중에서 각각 무엇에 해당하는지 에서 골라

    쓰시오.

    나 : 너희들, 오늘 아침 차로 고향에 내려가거라. -

    두 학생 : 어르신, 갑자기 무슨 일 때문에 저희에게 내

    려가라고 하십니까? -

    하십시오체, 하오체, 하게체, 해라체 - 격식체

    해요체, 해체 - 비격식체

    53. zb53 ) 어법상 고쳐야 할 문장을 고르시오.

    ① 할아버지, 삼촌이 아홉 시에 오신답니다.

    ② 네 물건을 가리켜 보아라.

    ③ 하늘을 나는 비행사가 되고 싶습니다.

    ④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삼가 주세요.

    ⑤ 철수가 왜 나를 부를까?

    54. zb54 ) 다음 중 밑줄 친 단어가 잘못 사용된 것은?

    ① 나는 들은 대로 말하고 있다.

    ② 가든지 말든지 네 마음대로 해라.

    ③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

    ④ 학원가는 길에 우리 집에 들렀다 가자.

    ⑤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이육사 선생님

    55. zb55 ) 다음 중, 어법에 맞고 자연스러운 문장은?

    ① 일찍 와주길 바래.

    ② 젊음이여, 영원하라.

    ③ 고무줄을 너무 늘리지 마라.

    ④ 선생님께서는 두 살 된 따님이 계시다.

    ⑤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지금 아버지가 도

    착했어요.

    56. zb56 ) 다음 중 밑줄 친 단어가 바르게 사용된 것은?

    ① 그들 부부는 금실이 좋다.

    ② 산을 너머 마을로 들어섰다.

    ③ 김장 배추를 소금에 저린다.

    ④ 부모님 마음을 해아려 줬으면 좋겠다.

    ⑤ 쉬는 시간에 연필을 깍아 필통에 넣어 두었다.

    57. zb57 ) 문법적으로 바른 문장은?

    ① 너, 선생님이 빨리 오래.

    ② 일이 잘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③ 내가 친구 한 명 소개시켜 줄게.

    ④ 영화가 매우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⑤ 아버님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58. zb58 ) 는 문장 성분 생략에 대해 공부한 내용이

    다. 이 중 옳지 않은 것을 모두 고른 것은?

    ㄱ.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

    → 금지를 나타내는 말로 주체가 명확하기 때문에

    주어가 생략 되었다.

    ㄴ. 외부인들이 오면서 매우 성대해졌다.

    → 주체가 명확하기 때문에 주어가 생략되었다.

    ㄷ. 너무 추워.

    → 말하는 이의 느낌을 나타내는 주관적 형용사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주어가 생략되었다.

    ㄹ. 아프냐? 나도 아프다.

    → 물음에 대한 대답이기 때문에 주어가 생략되었

    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7 -

    ㅁ. 나의 목표는 좋은 직업을 얻는 것이기도 하고, 좋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기도 하다.

    → 뒷문장의 주어와 앞문장의 주어가 일치하기 때문

    에 주어가 생략되었다.

    ㅂ. 학생의 본분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뒷문장의 주어와 앞문장의 주어가 일치하기 때문

    에 주어가 생략되었다.

    ① ㄱ, ㄹ, ㅁ ② ㄱ, ㄴ, ㅁ ③ ㄴ, ㄹ, ㅂ

    ④ ㄷ, ㄹ, ㅂ ⑤ ㄷ, ㅁ, ㅂ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성냥불도 붙이려 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그 풍년

    초 담배만 꾹꾹 눌러 채우고 앉아 있는 눈길은 차라리

    무표정에 가까운 것이었다.

    나는 그 너무도 간단한 노인의 체념에 오히려 불쑥

    짜증이 솟았다.

    (나) 장지문 밖 마당가에 작은 치자나무 한 그루가

    한낮의 땡볕을 견디고 서 있었다.

    노인은 그 거칠고 굵은 엄지손가락 끝으로 뜨거운 장죽

    끝을 눌러 대고 있었다.

    “그 친구들 아마 이 동네를 백 퍼센트 지붕 개량으로

    모범 마을을 만들고 싶어 그랬던 모양이군요.”

    나는 왠지 기분이 씁쓸하여 그런 식으로 그만 이야기

    를 얼버무려 넘기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결

    정적인 실수였다.

    ㉠ “하기사 그 사람들도 그런 소리들을 하더라. 오늘

    밤일을 하고 있는 저 집을 끝내고 나면 이제 이 동네에

    서 지붕 개량을 안 한 집은 우리하고 저 아랫동네 순심

    이네 두 집밖엔 안 남는다니까 말이다.”

    “그래도 동네 듣기 좋은 모범 마을 만들자고 이런 집

    에까지 꼭 기와를 얹으라 하겠어요.”

    (다) “방이 이렇게 비좁은데 그럼 어머니, 이 옷장이

    라도 어디 다른 데로 좀 내놓을 수 없으세요? 이 옷장

    을 들여놓으니까 좁은 방이 더 비좁지 않아요.”

    아내는 마침내 내가 가장 거북스럽게 시선을 피해 오

    던 곳으로 화제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바로 그 옷궤 이야기였다.

    이번에도 물론 마찬가지였다. 노인의 방을 들어선 순

    간에 벌써 기분을 불편스럽게 해 오던 옷궤였다. 그리

    고 끝내는 이틀 밤을 못 넘기고 길을 다시 되돌아갈 작

    정을 내리게 한 것도 알고 보면 바로 그 옷궤의 허물이

    컸을지 모른다.

    아내도 물론 그 옷궤에 관한 내력을 내게서 들을 만

    큼 듣고 있었다. 아내가 옷궤의 내력을 알고 있는 여자

    라면, 그 옷궤에 관한 나의 기분도 짐작을 못 할 그녀

    가 아니었다. 더욱이 내가 바깥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

    를 엿듣고 있는 걸 알고서 그랬을 수도 있었다.

    59. zb59 ) 다음 중,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는 방식이 ㉠과 가

    장 유사한 것은?

    ① 신완 : 형복아, 나랑 컴퓨터 게임 한판 할래?

    형복 : 아니, 너랑하면 너무 시시해서 싫어.

    ② 재욱 :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어디 아프니?

    지은 : 응. 열이 좀 있는 것 같아.

    ③ 기옥 : 어머, 눈 덮인 교정이 너무 낭만적이야!

    예은 : 낭만 같은 소리하네. 얼어 죽겠구만.

    ④ 지우 : 지난번에 빌려간 만화책 재밌지?

    윤제 : 아, 맞다. 깜박하고 있었네. 내일 돌려 줄게.

    ⑤ 주은 : 넌, 너무 이기적이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해!

    기쁨 : 그러는 너는! 남의 말 할 처지가 아닐텐데.

    60. zb60 ) (다) 글에 나타난 ‘옷궤’의 상징적 의미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① 노인에게 옷궤는 집을 지키고 있는 흔적이다.

    ② 노인에게 ‘옷궤’는 자식을 향한 정성과 사랑이다.

    ③ ‘나’에게 ‘옷궤’는 집안을 차지하는 의미없는 물건이

    다.

    ④ 아내에게 ‘옷궤’는 모자간의 과거를 알 수 있는 단서

    이다.

    ⑤ ‘나’에게 ‘옷궤’는 자식의 도리를 떠오르게 하는 물건

    이다.

    61. zb61 ) 이 작품을 독서 토론회에서 다루었다고 할 때, 적

    절하지 않은 것은?

    ① 효정 : 저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힘든 처지보다 자

    식을 먼저 걱정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서 어머니

    의 사랑은 끝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② 진희 : 마지막 부분에서 노인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

    며 ‘나’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

    지 못하고 원망만 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서입니다.

    ③ 해동 : 등장인물의 성격에서 어머니는 아들에게 부

    담을 주지 않으려고 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

    다.

    ④ 해건 : ‘눈길’은 배경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데, 회상 부분은 눈 내린 산길을 배경으로 설정함으

    로써 이야기를 더욱 낭만적이고 서정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8 -

    ⑤ 용준 : 아내는 노인의 속마음을 드러내게 하여 ‘나’

    와 노인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려는 역할을 하고 있습

    니다.

    62. zb62 ) 글 (나)의 밑줄 친 부분에서 장지문 밖 땡볕을 견

    디고 있는 ‘치자나무’를 통해 참기 힘든 어려

    운 고통을 견뎌야하는 불편하고 곤혹스러운 상황

    의 ‘나’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이 문학에서

    정서를 표현할 때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구

    체적 사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동원되는 사물을 무엇이라 하는

    가?

    63. zb63 ) 어법상의 오류가 와 같은 것은?

    어디에 있든지 항상 행복해라.

    ① 사람들이여, 우리 모두 젊자!

    ② 영주야, 학교에 늦겠다. 얼른 일어나라.

    ③ 희영아,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④ 어머니께서는 요즘 아버지 때문에 걱정거리가 계십

    니다.

    ⑤ 학교는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

    는 곳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 八팔白 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다.

    延연秋츄門문 드리라 慶경會회 南남門문 라보며,

    下하直직고 물너나니 玉옥節졀이 알 셧다.

    平평丘구驛역 을 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稚티岳악이 여긔로다.

    昭쇼陽양江강 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髮발도 하도 할샤.

    東동州 밤 계오 새와 北북寬관亭뎡의 올나니,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峰봉이 마면 뵈리로다.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다 몰다.

    淮회陽양 녜 일흠이 마초아 시고,

    汲급長댱孺유 風풍彩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64. zb64 )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끼리 묶인 것은?

    a. 이 글은 4음보 연속체의 시가로 운문과 산문의 중간

    형태인 교술 시가이다.

    b. 작가는 조선 시대의 문인으로 ‘면앙정가’, ‘성산별곡’

    등의 가사와 ‘훈민가’ 등의 많은 시조를 지었다.

    c.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던 문학이 문자로 정착되면서

    많은 작품들이 소실되기도 했으며, 서민들의 생활정

    서를 잘 표현하였다.

    d. 화자의 여행 체험을 바탕으로 기록되었으며, 다양한

    수사법을 통한 뛰어난 문장력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e. 주로 작가가 이동한 공간의 이동에 따른 전개 방식

    을 취하고 있다.

    ① a, b, c ② a, b, d ③ a, b, e

    ④ a, c, d ⑤ a, d, e

    65. zb65 ) 이 글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태도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① 선정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밝히고 있다.

    ② 역사적인 흥망에 대한 무상감을 느끼고 있다.

    ③ 나라를 걱정하는 신하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④ 임금님을 연모하는 연군지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⑤ 나이가 들어 병이 들고 늙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

    드러나 있다.

    66. zb66 ) 이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상한 모습으로 적절하

    지 않은 것은?

    ① 화자가 대궐에서 임금을 알현하는 모습

    ② 임금이 화자를 강원도 관찰사로 임명하는 모습

    ③ 전령이 임금의 뜻을 전하자 망설이는 화자의 모습

    ④ 화자가 옛 도읍지에서 역사의 무상함을 느끼는 모습

    ⑤ 화자가 높은 곳에서 멀리 임금 계신 곳을 바라보는

    모습

    67. zb67 ) 이 글에서 임금님을 연모하는 ‘연군지정’을 드

    러내고 있는 구절 두 곳을 찾아 쓰시오.

  • 재현고등학교 1-2 중간 고사 대비- 19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 날, 양 부인과 육 낭자를 데리고 대에 올라 머리에

    국화를 꽂고 추경(秋景)을 희롱할새 입에 팔진(八珍)이

    ⓐ염어(厭飫)하고 귀에 관현(管絃)이 슬민지라. 다만 춘

    운으로 하여금 과합(果盒)을 붙들고 섬월로 옥호(玉壺)

    를 이끌며 국화주를 가득 부어 처첩(妻妾)이 차례로 ⓑ

    헌수(獻壽)하더니 이윽고 비낀 날이 곤명지(昆明池)에

    돌아지고 구름 그림자 진천(秦川)에 떨어지니, 눈을 들

    어 한 번 보니 가을빛이 ⓒ창망(滄茫)하더라.

    승상이 스스로 옥소(玉簫)를 잡아 두어 소리를 부니 오

    오열열(嗚嗚咽咽)하여 원(怨)하는 듯하고, 우는 듯하고,

    고할 듯하고, 형경(荊卿)이 역수(易手)를 건널 적 점리

    (漸離)를 이별하는 듯, 패왕(覇王)이 장중(帳中)에 우희

    (虞姬)를 돌아보는 듯하니, 모든 미인이 ⓓ처연(凄然)하

    여 슬픈 빛이 많더라. 양 부인이 옷깃을 여미고 물어

    가로되,

    "승상이 공을 이미 이루고 부귀 극(極)하여 만인(萬人)

    이 부뤄하고 천고(千古)에 듣지 못한 배라. ⓔ가신(佳

    辰)을 당하여 풍경을 희롱(戱弄)하며 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