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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I May 2019 www.yonhapimazine.com I 155 갤러리 시네마 연극 클래식 신간 문화 사랑방 정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근대 한국화단 두 거장을 한 자리서 만나다 근대 한국화단의 두 기둥으로 평가받는 소정 변관식(1899∼1976) 과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주요 작업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 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가 내년 개 관 50주년을 맞이해 일찌감치 선보이는 ‘한국화의 두 거장-청전· 소정’이다. 갤러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인주문화재단 등 여 러 기관과 개인 소장가로부터 빌린 작품들로 본관과 신관을 채웠 다. 1960년대 반도화랑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소정과 청전 작업을 가까이서 지켜본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의 소장품도 포함됐다. 두 작가의 초기작부터 말년작까지 망라해 비교하는 대규모 전시 는 근래 20년 안에 없었다는 것이 이번 전시 준비에 참여한 송희 경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초빙교수 설명이다. 본관(현대화랑)에 걸린 청전 작품 40여점은 관람객을 안온하게 감싼다. 그는 우리네 산촌의 핵심적인 특징만 잡아내, 쌀알을 찍 는듯한 미점법(米點法)으로 표현했다. 청전 작품을 멀리서 봐야 50년 전 떠난 덴마크 미술가의 ‘대안적 언어’ 덴마크 미술가 아스게르 요른(1914∼1973) 작업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가 최근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개막했다. 국내에서는 그 이름이 생소하지만, 요른은 1950∼1970년대 코펜하겐과 파리 를 중심으로 사회 참여적 예술 활동을 펼친 작가다. 무엇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계에 큰 영향을 준 ‘코브라’(COBRA)의 중심으로 기억된다. 요른은 엘리트주의 예술을 철저하게 거부했고 대중이 예술 중심에 서야 한 다고 믿었다. 1964년 구겐하임 재단이 그를 미술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요른 이 미술관에 보냈다는 전보에서 그의 성품과 활동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상 금을 가지고 지옥이나 가라, 나는 상을 받지 않겠다.” 덴마크 실케보르그 요른 미술관과 협력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회화부터 도자까지 종횡무진인 요른의 작업 90여점을 소개하면서 ‘대안적 언어’를 줄 기로 삼아 그의 예술 세계를 돌아보려는 시도다. 전시장은 실험정신-새로운 물질과 형태, 정치적 헌신-구조에 대한 도, 대안 적 세계관-북유럽 전통의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일정(장소) 9월 8일까지(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관람료 4천원 02-3701-950 빛으로 부린 예술, 프리즘 판타지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가 빛을 주제로 한 첫 기획전 ‘프리즘 판타지’를 선보인다. 전 시는 반사, 무한, 스펙트럼, 환상이라는 빛의 네 특성에 따라 국내외 저명한 설치미술가 11명의 작업을 소개한다. 멕시코 미술가 가브리엘 다우는 실로 기하학적인 건축 구조를 만들어 빛의 스펙트럼을 표현한 다.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 이반 나바로 ‘덕트’는 조각 높이가 30㎝임에도, 마치 땅속으로 끝없 이 떨어질 듯한 배관을 내려다보는 듯한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장을 달리는 소형 기차의 그림자를 벽에 투영한 구와구보 료타의 ‘뷰 오어 비전’은 그 자체로 몽환적이다. 이밖에 올라푸 르 엘리아손, 이불, 이용백, 다니엘 뷔렌, 토마스 칸토 등이 빛을 다각적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대다수가 관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를 끈다. 전시일정(장소) 8월 18일까지(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관람료 5천원 032-729-5112 전시일정(장소) 6월 16일까지(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관람료 5천원 02-2287-3500 소정 변관식, 도화산촌, 1962, 종이에 수묵담채, 128 x 129㎝ 청전 이상범, 조, 1954, 종이에 수묵담채, 69.3x271.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무제 (데콜라쥬),1964, 상자에 부착된 찢어진 포스터, 64 x 49.1㎝, 욘 미술관 소장 Plexus No.40, Gabriel Dawe, 2019 Plexus No.40, Gabriel Dawe, 2019 그 맛을 더 즐길 수 있는 이유다. 번지듯 스민 담묵의 풍경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그 속으로 파묻힐 것만 같다. 신관(갤러리현대)에 걸린 소정 작품 40여점은 끊임없는 혁신에 매진한 작가의 여정을 보여준다. 1939년부터 전국을 돌며 실경을 그린 소정은 먹을 말려가며 쌓아가는 적묵법(積墨法)과 마르지 않은 먹 위에 농담이 다른 먹을 치는 파선법(破線法)을 구사했다. ‘농촌의 만추’(1957)는 청전 작품보다 깔깔하지만, 볼수록 그 깔깔 함에 빠져든다. 그해 소정이 파벌 등으로 얼룩진 대한민국미술전 람회(국전)를 공개 비판하면서 재야 미술가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연결지어 감상할 필요가 있다. 이주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먹은 동양화의 근본인데 소 정은 정말 성실한 태도로 먹을 차곡차곡 쌓아간 작가”라면서 “그 의 작업은 오랜 기간 쌓은 공력과 먹의 다양한 뉘앙스를 보여준 다”고 설명했다. 갤러리현대는 마로니에북스와 협력해 두 작가 대표작을 수록한 화집도 각각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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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근대 한국화단 두 거장을 한 자리서 만나다 · 2019-05-09 · 154 I =v′ 2019 I 155 标搞光 诀淡龟 取 类钞 凄刚绝 均弊 衡舍 浇秆患 仑窥杆 掣掳

154 I May 2019 www.yonhapimazine.com I 155

갤러리

시네마

연극

클래식

신간

문화 사랑방

정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근대 한국화단 두 거장을 한 자리서 만나다

근대 한국화단의 두 기둥으로 평가받는 소정 변관식(1899∼1976)

과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주요 작업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

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가 내년 개

관 50주년을 맞이해 일찌감치 선보이는 ‘한국화의 두 거장-청전·

소정’이다.

갤러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인주문화재단 등 여

러 기관과 개인 소장가로부터 빌린 작품들로 본관과 신관을 채웠

다. 1960년대 반도화랑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소정과 청전 작업을

가까이서 지켜본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의 소장품도 포함됐다.

두 작가의 초기작부터 말년작까지 망라해 비교하는 대규모 전시

는 근래 20년 안에 없었다는 것이 이번 전시 준비에 참여한 송희

경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초빙교수 설명이다.

본관(현대화랑)에 걸린 청전 작품 40여점은 관람객을 안온하게

감싼다. 그는 우리네 산촌의 핵심적인 특징만 잡아내, 쌀알을 찍

는듯한 미점법(米點法)으로 표현했다. 청전 작품을 멀리서 봐야

50년 전 떠난 덴마크 미술가의 ‘대안적 언어’덴마크 미술가 아스게르 요른(1914∼1973) 작업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가

최근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개막했다.

국내에서는 그 이름이 생소하지만, 요른은 1950∼1970년대 코펜하겐과 파리

를 중심으로 사회 참여적 예술 활동을 펼친 작가다. 무엇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계에 큰 영향을 준 ‘코브라’(COBRA)의 중심으로 기억된다.

요른은 엘리트주의 예술을 철저하게 거부했고 대중이 예술 중심에 서야 한

다고 믿었다. 1964년 구겐하임 재단이 그를 미술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요른

이 미술관에 보냈다는 전보에서 그의 성품과 활동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상

금을 가지고 지옥이나 가라, 나는 상을 받지 않겠다.”

덴마크 실케보르그 요른 미술관과 협력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회화부터

도자까지 종횡무진인 요른의 작업 90여점을 소개하면서 ‘대안적 언어’를 줄

기로 삼아 그의 예술 세계를 돌아보려는 시도다.

전시장은 실험정신-새로운 물질과 형태, 정치적 헌신-구조에 대한 도, 대안

적 세계관-북유럽 전통의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일정(장소) 9월 8일까지(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관람료 4천원 ☎ 02-3701-950

빛으로 부린 예술, 프리즘 판타지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가 빛을 주제로 한 첫 기획전 ‘프리즘 판타지’를 선보인다. 전

시는 반사, 무한, 스펙트럼, 환상이라는 빛의 네 특성에 따라 국내외 저명한 설치미술가 11명의

작업을 소개한다.

멕시코 미술가 가브리엘 다우는 실로 기하학적인 건축 구조를 만들어 빛의 스펙트럼을 표현한

다.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 이반 나바로 ‘덕트’는 조각 높이가 30㎝임에도, 마치 땅속으로 끝없

이 떨어질 듯한 배관을 내려다보는 듯한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장을 달리는 소형 기차의

그림자를 벽에 투영한 구와구보 료타의 ‘뷰 오어 비전’은 그 자체로 몽환적이다. 이밖에 올라푸

르 엘리아손, 이불, 이용백, 다니엘 뷔렌, 토마스 칸토 등이 빛을 다각적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대다수가 관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를 끈다.

전시일정(장소) 8월 18일까지(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관람료 5천원 ☎ 032-729-5112

전시일정(장소) 6월 16일까지(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관람료 5천원

☎ 02-2287-3500소정 변관식, 도화산촌, 1962, 종이에 수묵담채, 128 x 129㎝

청전 이상범, 조, 1954, 종이에 수묵담채, 69.3x271.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무제 (데콜라쥬),1964, 상자에 부착된 찢어진 포스터, 64 x 49.1㎝, 욘 미술관 소장

Plexus No.40, Gabriel Dawe, 2019

Plexus No.40, Gabriel Dawe, 2019

그 맛을 더 즐길 수 있는 이유다. 번지듯 스민 담묵의 풍경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그 속으로 파묻힐 것만 같다.

신관(갤러리현대)에 걸린 소정 작품 40여점은 끊임없는 혁신에

매진한 작가의 여정을 보여준다. 1939년부터 전국을 돌며 실경을

그린 소정은 먹을 말려가며 쌓아가는 적묵법(積墨法)과 마르지

않은 먹 위에 농담이 다른 먹을 치는 파선법(破線法)을 구사했다.

‘농촌의 만추’(1957)는 청전 작품보다 깔깔하지만, 볼수록 그 깔깔

함에 빠져든다. 그해 소정이 파벌 등으로 얼룩진 대한민국미술전

람회(국전)를 공개 비판하면서 재야 미술가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연결지어 감상할 필요가 있다.

이주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먹은 동양화의 근본인데 소

정은 정말 성실한 태도로 먹을 차곡차곡 쌓아간 작가”라면서 “그

의 작업은 오랜 기간 쌓은 공력과 먹의 다양한 뉘앙스를 보여준

다”고 설명했다. 갤러리현대는 마로니에북스와 협력해 두 작가

대표작을 수록한 화집도 각각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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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nhapimazine.com I 157 156 I May 2019

갤러리

시네마

연극

클래식

신간

문화 사랑방

이도연 기자 [email protected]

착한 영화 흥행 계보 이을까 ‘나의 특별한 형제’

두뇌는 비상하지만, 전신이 마비된 형 세하(신하균)와 뛰어난 수

영 실력을 갖췄지만, 생각은 5살에 멈춰버린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시설에서 형제처럼 20년 동안 서로의

몸과 머리가 돼서 지낸 이 둘은 시설이 폐쇄되자 따로 떨어져 살

아야 할 처지에 놓인다.

세하는 구청 수영장 알바생 미현(이솜)을 수영코치로 영입해 동

구를 훈련해 수영대회에 내보내려 한다. 세상의 관심을 끄는 데

는 성공하지만, 이들 앞에는 뜻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진다.

휴먼 코미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봄날 같

은 영화다. 두 장애인을 전면에 내세워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약

점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모습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

게 한다.

그동안 ‘형’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장애인을 다룬 영화가 여러 편

나오긴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실화라는 점에서 감동을 더한다.

실제로 10여년간 한 몸처럼 붙어 다닌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 씨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두 사람

은 1996년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만나 친형제처럼 생활했다.

2002년 광주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한 최씨를 위해 박씨가 4년간

휠체어를 밀고 강의실을 함께 다니며 책장을 넘겨줬고, 그 덕분

에 최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고 한다.

신하균과 이광수의 ‘케미’도 재미를 끌어올린다. 신하균은 몸은

움직이지 못하지만, 명석한 두뇌와 속사포 말투를 지닌 세하를

연기했다. 그런 세하 옆을 하루 24시간 지키며 손발이 돼 주는

동구 역은 이광수가 맡았다. 둘 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연

기로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너지를 낸다.

두 형제를 비롯해 극 중 인물들은 하나같이 선하다. 두 형제 곁

을 지키는 취업준비생 미현부터 형제를 위해 제집을 내주는 사

회복지공무원(박철민), 술잔을 입에 달고 살지만 누구보다 아이

들을 사랑하는 박신부(권해효) 등 온통 착한 사람들이 나와 착한

메시지를 전하는 ‘착한 영화’다. 너무 착해서 현실감이 오히려 떨

어진다는 점이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미스 스티븐스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요주의 인물이지만 연기에 특

별한 재능이 있는 빌리(티머시 샬라메)는 주말 동안 다른 친구들, 영어를

가르치는 스티븐스(릴리 레이브) 선생님과 함께 연극대회에 참가하게 된

다. 학교에서 본 적은 있지만 낯설고 어색한 이들과 주말을 함께 하게 되

면서 빌리는 스티븐스 선생님이 자신과 닮았다고 느끼게 된다.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어색한 사이의 등장인물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콜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국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

은 티머시 샬라메의 연기가 눈에 띈다.

감독 줄리아 하트 출연 티머시 샬라메, 릴리 레이브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5월 2일

로제타벨기에 출신의 거장 다르덴 형제에게 처음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로제타’가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봉한다. 공장에서 해고당하고 절

망의 끝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평범한 삶을 꿈꾸는 18살 로제

타(에밀리 드켄)의 이야기다. 로제타를 연기한 에밀리 드켄은 당시 18살

의 나이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에밀리 드켄, 파브리지오 롱기온등급 미정 개봉 5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경쟁부문 진출작.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봉 감독은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올랐다.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

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내용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 영화에 대해 봉 감독은 “한국관객들이 봐

야만 뼛속까지 100%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곳곳에 있는 영화”라면서

도 “모순되는 이야기지만, 부유한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의 극과 극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이어서 영화가 시작되면 1분 이내에 외국

관객에게도 파고들 수 있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5월

감독 이원태 출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등급 미정 개봉 5월 15일

악인전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가 살아난 조직 폭력배 보스 장동수

(마동석)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정태석(김무열)이 손을

잡고 연쇄살인마 K(김성규)를 쫓는 범죄 액션물이다. 칸영화제에서 작

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

트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마동석은 2016년 ‘부산행’에 이어 두 번째로

칸을 찾는다.

칸영화제(14∼25일) 가는 한국 영화 두 편

감독 육상효 출연 신하균, 이광수, 이솜등급 12세 관람가개봉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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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I May 2019

갤러리

시네마

연극

클래식

신간

문화 사랑방

박수윤 기자 [email protected]

공연일정(장소) 5월 25∼26일(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티켓 1일권 16만5천원, 2일권 24만5천원

☎ 프라이빗커브 02-563-0595

따사로운 봄날을 만끽할 음악축제 ‘서울재즈페스티벌 2019’(이

하 서재페)가 다시 찾아온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서재페 라인업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쿠바 전통 음악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밴드 ‘부에나비스타 소

셜 클럽’의 전설적인 여성 보컬리스트 오마라 포르투온도를 필

두로, 재즈 아티스트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세계적 트럼펫 연

주자 윈턴 마살리스, 천재 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가 이끄는 콤

보66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살랑이는 봄바람에 꼭 어울리는 월드뮤직 빅밴드 핑크 마티니,

영국 출신의 밴드 클린 밴딧과 루디멘탈,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축제의 계절, 서울재즈페스티벌

라우브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

국내 라인업도 탄탄하다. 가요계 음유시인 루시드폴의 모르폴린

앙상블, 선우정아가 게스트로 참여하는 송영주 쿼텟, 싱어송라

이터 딘과 크러쉬, 카더가든, 정승환, 이진아 트리오가 함께한다.

또 ‘벚꽃엔딩’ 장범준과 엠넷 ‘슈퍼스타K’가 배출한 스타 김필, 유

재하음악경연대회 대상 출신 박원, ‘별보러가자’ 적재, 싱어송라

이돌 정세운,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이하이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10주년을 맞은 음악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9’가 5월 11∼1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서 열린다.

올해 라인업에는 데이브레이크, 몽니, 소란, 스윗소로우, 윤하, 정준일, 페퍼톤스, 폴킴, 10CM 등

지난 10년간 축제와 함께 성장해온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 슈가볼, 스텔라장, 치즈, 담소네공방, 마틴스미스, 설(SURL), 오왠, 샘김, 구원찬, 오존, 디에이

드 등이 포근한 봄날을 함께할 예정이다. 당초 정준영도 출연진 명단에 있었지만,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카톡방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되며 제외됐다.

공연일정(장소) 5월 11∼12일(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티켓 1일권 7만7천원, 2일권 12만3천원☎ 인터파크 1544-1555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9따뜻한 봄날의 음악 소풍, 가장 행복한 음악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9’가

5월 18∼19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다.

10회를 맞이한 올해 축제에는 넬, 트랜스픽션, 크라잉넛, YB, 지오디, 피터팬 컴플렉스, 국카스텐,

로맨틱 펀치, 딕펑스, 빈지노, 프롬, 전기뱀장어, 솔루션스, 로큰롤라디오, 입술을 깨물다 등이 출

연한다. 특히 연말 해체를 예고한 록밴드 피아를 만날 몇 안 되는 기회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처럼 그린플러그드에도 ‘정준영 사태’의 불똥이 튀었다. 정준영 등과 대화방

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입건된 가수 에디킴이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내용이 보도되며 취

소됐다.

공연일정(장소) 5월 18∼19일(서울 난지한강공원)티켓 일일권 5만5천원☎ 070-4447-0070

노엘 갤러거영국 국민밴드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5월 19∼20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연다.

갤러거 공연은 19일 1회 예정됐지만, 예매 시작과 동시에 티켓이 완판되며 20일 공연을 추가했다.

갤러거는 1991년 영국에서 오아시스로 데뷔해 ‘원더월’(WONDERWALL), ‘돈트 룩 백 인 앵거’

(DON’T LOOK BACK IN ANGER),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브릿

팝 부흥을 이끌었다. 그러나 2009년 동생 리엄과 불화로 팀을 해체했다.

이후 밴드 ‘노엘 갤러거즈 하이 플라잉 버즈’(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를 결

성해 음악 활동을 했다. 한국 팬들과 유독 끈끈한 정을 이어오며 ‘큰형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공연일정(장소) 5월 19∼20일(올림픽공원 올림픽홀)티켓 스탠딩 11만원, 지정석R 11만원, 지정석S 9만9천원☎ 1899-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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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I May 2019 www.yonhapimazine.com I 161

갤러리

시네마

연극

클래식

신간

문화 사랑방

김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캐나다 출신 유명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의 신작 연극.

르빠주는 그동안 ‘안데르센 프로젝트’, ‘바늘과 아편’,

‘달의 저편’ 등을 통해 마법 같은 무대와 창의적인 스토

리텔링을 선보이며 현대 연극의 경계를 확장해 왔다.

자신이 연출한 대부분 작품 초연에 직접 출연해 뛰어

난 연기력을 선보인 르빠주는 자전적 이야기에 바탕

을 둔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연출가로서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면모를 확인시

켜줄 예정이다.

‘887’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선명한 오랜

시절의 기억과 자꾸만 쉽게 잊어버리는 최근의 기억

들 사이에서 착안했다. ‘887’은 르빠주 자신이 어릴

적 살았던 퀘벡 시티의 주소에서 가져온 제목이다.

르빠주는 우리 뇌 속의 메커니즘, 기억의 완전성, 개

인과 집단의 기억, 망각과 무의식, 연극의 기원에 이

르기까지 실로 광대한 ‘기억’으로의 여정에 나선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이 간직해온 소중한 추억들을

무대로 불러낸다.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7명의 대가족이 부대끼며 살

았던 작은 집, 같은 아파트에 살던 개성 넘치는 이웃

들, 익숙한 소리와 경치를 품은 동네와 거리 그리고

도시에 얽힌 모든 기억이 보관된 내면의 상징적 공간

을 뜻한다.

무대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여러 공간으로 변신

하는 세트와 아기자기한 다양한 미니어처 모형들, 낡

은 상자 속에서 꺼낸 옛날 사진과 신문의 이미지들은

마치 우리와 가까운 이의 추억이자 아웅다웅 지내온

공동체의 이야기를 듣는 듯 친밀감과 생동감을 선사

한다.

이야기를 직조하고 눈앞에 펼쳐내는 데 천재적인 능

력을 지닌 르빠주는 과거와 현실에 대한 아련하고도

복잡한 감정을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불러낸다.

이번 연극은 영어와 일부 불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

막이 제공된다.

기억으로의 여정 ‘887’

공연일정(장소) 5월 29일∼6월 2일(LG아트센터)티켓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02-2005-0114

고도를 기다리며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사무엘 베케트의 문제작으로, 국내에서는 1969년 극

단 산울림이 처음 공연했다. 이후 이십여 차례의 정기공연, 아일랜드, 프랑

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의 초청공연 등을 진행하며 현대 한국 연

극사의 궤적을 함께 그려왔다.

그동안 산울림 소극장을 주요 무대로 삼아온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

리며’는 2019년 공연 50주년을 맞아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

난다.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는 실없는 수작과 부질없는 행위를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린다. 이어서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가 등장하지만

기다림은 계속된다. 그 기다림에 지쳐갈 때쯤 한 소년이 등장해 “고도 씨가

오늘 밤에는 못 오고 내일은 꼭 오시겠다고 전하랬어요”라고 말하고, 어제

인지, 오늘인지, 혹은 내일일지 모르는 하루가 저물어간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기다림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고, 더 부조리한 것은

약속의 시간도, 장소도, 목적도, 그리고 그 대상도 불확실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고도를 기다려야 해’라는 말은 마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주문처럼 고고와 디디를 다시 지루한 기다림의 현실로 불러들인다.

이번 공연은 명동예술극장의 큰 무대에서 원작의 황량한 분위기를 십분 살

려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묵직한 메시지와 감동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

달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임영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번 연극을 통해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기다리는 ‘고도’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한다.

녹천에는 똥이 많다‘아파트’를 주제로 한 2019년 두산인문극장의 공연 중 두 번째 작품.

1992년 한국일보 창작문학상을 받은 이창동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아파트 건설 공사장 바닥에 질펀하게 깔린 똥처럼 평온한 삶에 감춰져

있는 우리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아트센터의 창작 지원을 받은 작가 윤성호가 각색을 맡아 급격한 도

시화 과정에서 생긴 평범한 소시민의 빈곤, 상실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어린 시절 홀로 상경해 갖은 고생을 거쳐 마침내 교사가 된 준식은 아홉

번의 실패 끝에 당첨된 아파트에 입주한다. 힘든 시기를 지나 그가 그토

록 꿈꾸었던 안정된 직장과 집을 얻게 된 그때, 십여 년간 만나지 못했던

그의 이복동생 민우가 집으로 온다. 준식의 가족은 민우와 다소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준식의 아내 미숙은 민우와 점차 가까워지며 자연스

럽게 민우와 준식을 비교하게 되고, 준식은 그동안 힘들게 꾸렸던 자신

의 안정된 삶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윤성호 작가는 “지금 우리의 삶도 준식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고, 오히려 더 각박해졌다”며 “그가 달리는 동안 무엇을 놓쳤는지,

우리가 달리는 동안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

고 밝혔다.

신유청이 연출하고, 송희정, 박희은, 김신록 등이 출연한다.

공연일정(장소) 5월 9일∼6월 2일(명동예술극장)티켓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 1644-2003

공연일정(장소) 5월 14일∼ 6월 8일(두산아트센터)티켓 전석 3만5천원☎ 02-708-5001

사진 / PHOTOS_CR_ERICK LABBE

사진 / 극단 산울림 제공

사진 / 두산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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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피아노 여제’, ‘건반 위 활화산’ 등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타 아르헤리치(78)가 한국을 찾는다. 2010년 정명훈이 이끄

는 서울시향과의 협연 공연 이후 9년 만에 성사된 내한 공연이다.

그는 불꽃 같은 연주와 강렬한 타건, 예리한 테크닉으로 세계 최

정상 피아니스트로 오랫동안 군림했다. 1994년 기돈 크레머와의

첫 내한 공연 당시 여성 연주자로는 드물게 타건으로 피아노 건

반 줄을 끊어 한국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청중을 사로잡는 연주를 펼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 탓

에 악명도 높다. 몸 상태가 나쁘거나 준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밥 먹듯 연주를 취소해 ‘캔슬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2013년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와의 듀오 내한 연주회도 오랜 지병인 저혈

압 때문에 공연을 2주가량 앞두고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공연

은 바흐 무반주 첼로 리사이틀로 대체됐다.

그는 1957년, 16세 나이로 부조니 콩쿠르와 제네바 콩쿠르 우승,

1965년 쇼팽 콩쿠르 우승을 연달아 거머쥐며 단숨에 국제적 명

성을 얻었다. 야성적인 거장의 풍모를 지녔지만 예민하고 연약

한 감성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무대 공포증에 시달리기도 했으

며 홀로 무대에 서는 것은 너무 외롭다며 언젠가부터 독주회는 거

의 열지 않는다. 함께 하는 무대를 좋아하는 아르헤리치의 분신

같은 존재가 일본의 벳푸 뮤직 페스티벌이다. 그는 20년 넘도록

음악 감독으로서 이 음악 페스티벌을 지킨다.

이번 내한 공연도 벳푸 뮤직 페스티벌에서 연장된 특별 콘서트

로 열린다. 그가 특별히 아끼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의 듀오 무

대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

과 함께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랐던 임동혁은 아르헤리치의 추

천으로 EMI에서 데뷔 음반을 내는 등 거장과 오랫동안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두 사람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을 연

주한다. 올해 발매 예정인 임동혁 5번째 워너 클래식 앨범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곡이다. 이들의 듀오 연주 외에도 하이든

의 현악사중주 ‘종달새’,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을 감상한

다. 서울시향 수석 단원들과 플루티스트 최나경도 출연한다. 아

르헤리치 딸이자 공연 해설자로 활동하는 애니 뒤투아가 해설

을 맡는다.

78세 피아노 여제 아르헤리치9년 만에 내한

공연일정(장소) 5월 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티켓 R석 18만원, S석 14만원, A석 10만원, B석 6만원, 합창석 5만원☎ 1577-5266

클래식 공연과 만난 ‘핑크퐁’미국 빌보드 ‘핫 100’ 순위에 진입한 최초의 한국 동요 ‘아기상어’

(BABY SHARK)가 클래식 공연장에서 울려 퍼진다.

공연 기획사 크레디아는 애니메이션 ‘핑크퐁’ 속 노래를 오케스트

라 연주로 선보이는 ‘핑크퐁 클래식 나라-뚜띠를 찾아라’를 공연

한다. 유아·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 ‘핑크퐁’을 활용해 클

래식 공연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클래식 공연 대부분이 ‘48개월 이

상’ 혹은 ‘미취학 아동 관람 불가’ 등급을 내세우지만, 이번 공연은

나이 제한이 없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사자왕의 생일

파티 음악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클래식 나라의 마을 구석구석

을 돌아다니는 내용이다. ‘아기상어’와 ‘티라노사우루스’ 등 핑크퐁

의 대표 동요뿐 아니라 ‘동물의 사육제’, ‘라데츠키 행진곡’ 등 친숙

한 클래식 곡을 오케스트라로 선보인다.

크레디아는 “객석에서도 손뼉을 치고 율동을 하며 다양한 형태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핑크

퐁 제작사인 스마트스터디와 크레디아가 함께 손잡고 기획했다. 0

∼23개월 유아는 서류 확인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부흐빈더 내한 리사이틀‘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

빈더(73)의 내한 리사이틀이 열린다. 그는 50년이 넘는 연주 생활 동안 베토

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50회 이상 가졌으며 전곡 음반은 세 차례나 발매

하며 베토벤 전문가로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개인적으로도 열렬한

악보 수집광이자 연구자인 그는 소나타 전곡 에디션을 다양한 버전으로 39

세트나 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피아니스트인 프리드리히 굴다가 부흐빈더에게 베토벤이 지루하진 않

은지 물었을 때 “같은 베토벤 작품을 수백번 연주해도 항상 새로운 것을 발

견하기 때문에 아무리 연주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답했을 정도로 베토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다르다.

연초 많은 언론사가 진행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공연’에서도 상위권에 랭크

됐다. 최은규 음악평론가가 “마치 베토벤이 환생한 듯하다”고 극찬하고, 황

장원 음악평론가는 “이 시대 최고의 베토벤 전문가”라고 평하는 등 클래식

애호가들이 특히 사랑하는 연주자다.

‘비창’, ‘열정’ 소나타 등 부흐빈더가 직접 엄선한 베토벤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이전에 7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8일 광

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0일 강동아트센터, 11일 아트센터 인천에서의 공연

또한 마련됐다.

공연일정(장소) 5월 12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티켓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02-599-5743

공연일정(장소) 5월 6일(롯데콘서트홀)티켓 R석 6만6천원, S석 5만5천원, A석 4만4천원☎ 1577-5266

임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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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랄하고 처절한 유머로 인생을 묻다50살 생일을 앞둔 무명의 게이 작가가

전 애인의 청첩장을 받은 뒤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그럴듯한 핑계로 세계

문학 기행을 떠난다. 각종 문학 행사와

인터뷰, 강의에 나서고, 그때마다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을 통해

삶의 의미와 행복을 되찾는다. 지난해

퓰리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세월호의 시간을 건너는 목소리 “살아야 되니까 안 먹을 수는 없는데도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 모든 게 다 보기 싫었어요.

아들도 밉고 남편도 밉고 나 자신도 너무 미웠어요.

안 먹을 수만 있다면 진짜로 안 먹고 살고

싶더라고요. 그래놓고도 너무 배가 고프니까 나도

모르게 밥통을 끌어안고 먹다가 배가 좀 차면 막

울어요…”(조은정의 엄마 박정화 씨)

“우리가 진상규명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유가족이

원하는 진상규명이 따로 있는 줄 알아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진상규명은 없어요. 그냥 진실을

알고 싶은 것뿐이죠. 그러면 아픈 진실이라도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진실을 가리니까 여태까지

싸워온 거죠.”(장준형의 아빠 장훈 씨)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단원고

학생들이 탄 배가 속수무책으로 가라앉은 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책은 그 5년의 시간을

다시 세월호 유가족 53명과 생존자 가족 4명의

목소리로 전한다. 사회적 참사가 부숴놓은 개인의

일상을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슬픔과 고통이

어떻게 연대와 투쟁으로 이어졌는지까지 나아간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기록해 온

416세월호참사기록단(미류·박희정·유해정·이호연

·홍은전)이 ‘금요일엔 돌아오렴’(2015), ‘다시 봄이

올 거예요’(2016)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은 책이다.

인권활동가 박래군 씨와 사회학자 엄기호 씨의

글도 더해졌다.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한나 아렌트정치 사상가이자 철학자, 유대인 난민

여성이었던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감각적인 그림으로 생생하게 살려냈다.

악의 평범성, 전체주의,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등 중요한 개념과 저작에서는 알

수 없는 내밀한 면모까지 엿볼 수 있다.

유대계 독일인으로 태어난 그는 하이데거의

제자이자 연인이었고, 프린스턴 대학 최초의

여성 전임 교수였다. 그가 나치의 박해를

피해 파리로, 다시 뉴욕으로 이주한 두 번의

탈출은 널리 알려졌다. 한국아렌트학회

회장으로 책의 감수를 맡은 김선욱 교수는

제목의 ‘세 번째 탈출’에 대해 “그의 삶을

넘어 핵심적 사상으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공정한 자유시장’이라는 기만영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저자는 ‘우버’로

대표되는 플랫폼 서비스를 ‘공유경제’로

부르는 것에 반대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생산 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채 기술적

장치를 지배함으로써 불로소득을

올리는 ‘노동 중개인’으로 본다. 플랫폼

자본주의를 비롯한 세계 경제 양상을

‘불로소득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그

이면에 감춰진 부패와 기만, 비밀을

폭로한다.

국어사전 애용자의 진심국어 교사였고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국어사전을 이용하다 발견한 문제점들을

공유하고자 페이스북에 연재한 글을

정리해 엮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 실린 동어 반복, 어색하기

짝이 없는 피동형 표현, 듣도 보도 못한

한자어, 풀이가 더 어려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용어를 집어내 애정 어린 마음으로

혼낸다.

타계 500주년에 읽는 인간 다빈치예술과 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타계 500주년에

나온 전기. 2011년 스티브 잡스 평전으로

유명한 월터 아이작슨이 썼다.

다빈치가 타계한 지 500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현대의 천재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빌 게이츠는 72쪽

분량의 과학 저술 노트 ‘코덱스

레스터’를 3천80만달러(약 35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저자는 다빈치의 작품에 대한 다양한

뒷이야기와 진품을 가려내면서 생긴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면서도 ‘독보적인

천재’보다는 ‘인간 다빈치’에 주목한다.

타고난 천재이기보다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상상력과 노력으로 천재가

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저자가

7천200쪽에 달하는 다빈치의 노트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앤드루 숀 그리어 지음, 강동혁 옮김/ 은행나무 펴냄/

324쪽/ 1만4천원

월터 아이작슨 지음, 신봉아 옮김/ 아르테 펴냄/ 720쪽/

5만5천원

켄 크림슈타인 글·그림, 최지원 옮김/ 더숲 펴냄/ 244쪽/ 1만7천원

박일환 지음/ 유유 펴냄/ 392쪽/ 1만7천원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창비 펴냄/ 392쪽/ 1만6천원

가이 스탠딩 지음, 김병순 옮김/ 여문책 펴냄/ 464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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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분단 상징 ‘고성 동해안 GP’ 문화재 된다 글 박상현 기자

남북분단과 냉전을 상징하는 군사 시설물인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가 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953년 군사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남측 지역에 지은 첫 감시초소인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덕산리 산1번지 동해안 감시초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등록문화재 중에는 철원 노동당사,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같은 남북분단 산물이 여럿 있지만, 감시

초소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기는 처음이다.

동해안 감시초소는 지난해 9월 19일 남북이 체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철거하기로 했으나, 역사적 상징성과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보존이 결정됐다.

동해안 감시초소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철거된 북한 감시초소에서 580m 떨어져 있다. 높은 곳에 있

는 초소에서는 금강산과 해금강, 호수인 감호가 한눈에 보인다. 1953년 7월 준공한 이후 수차례 증축했

으며, 현대화 공사를 거치면서 다소 변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 전문가 현지 조사를 진행해 감시초소의 역사성을 파악했으며, 전문가들은 냉전의

시대성을 느낄 수 있는 현장감과 긴장감이 있는 건물이라고 평가했다. 조사위원들은 당시 감시초소 건

물뿐만 아니라 진입로·보급용 케이블카·남북 감시초소 간 오솔길에 대해서도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성 동해안 GP는 남북분단과 냉전 지속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남북 화합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설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며 “다른 시설물을 추가로 등록하는 사안은 향

후 국방부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겨운 시골 여행 떠나고 싶다면 ‘곡성스테이’ 글 박철홍 기자

여행 추세가 관광지 중심에서 지역 문화를 느끼

는 여행으로 변하고 있다. 여행에서마저 관광지

의 혼잡함에 치여 이리저리 떠밀리기보다는 여

유를 느끼며 삶의 휴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남 곡성군은 이런 수요에 따라 정겨운 시골집

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며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자는 체류형 힐링 관광프로젝트 중 하나

로 ‘곡성스테이’ 1호점과 2호점을 열었다.

곡성스테이는 곡성읍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편이지만, 곡성군 주요 관광지 한복판에서는 조

금 벗어나 있다. 1·2호점은 곡성읍 기차 마을과

뚝방마켓 등에서 걸어서 20∼25분 거리에 위치

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는 도보로 10분 내외가

걸린다. 관광지에서 나와 곡성스테이를 찾아 걷

다 보면 느리지만 정겨운 시골 마을의 정취를 물

씬 느낄 수 있다.

곡성스테이에서는 시골 민박의 불편함을 없애

기 위해 리모델링으로 편의성은 높이고, 시골 정

취는 살렸다. 곡성스테이 1호점은 에메랄드색 대

문이 인상적이다. 인심 좋은 큰 형님댁 같은 부

부 내외가 운영하고 있으며, 편안한 가정집 분위

기가 느껴진다. 2호점은 아담하고 전통적인 매력

이 돋보이는 가족 황토방이다. 두 집 모두 주인이

거주하는 본채와 독립된 별채로 이루어져 있어

휴식에 안성맞춤이다.

5월 17∼26일 열리는 제9회 곡성세계장미축제

개막 시즌에 맞춰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친 곡성스

테이는 현재 전문 숙박중개시스템 등재를 준비

중이다.

예약은 곡성군 농촌지원과(☎ 061-360-7286)

로 문의하면 된다.

금단의 땅 비무장지대(DMZ)가 둘레길로 개방됐다. 대상 지역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 유해 발굴 등 긴장

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고성, 철원, 파주 등 3개 지역이다.

정부는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에 가칭 ‘DMZ 평화둘레길’을 조성

하고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4월 27일 GOP(일반전초) 철책선 이남

고성 지역에서 먼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상설운영 시작 시점은 미

정이다.

둘레길 총연장은 고성 7.9㎞가 확정됐고 파주와 철원은 각 20㎞, 14

㎞ 정도의 계획이 잡혔으나 변동할 수 있다.

고성 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

대까지 도보로 2.7㎞ 구간을 이동한 뒤 차량으로 5.2㎞를 돌아오는

총 7.9㎞의 A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왕복 구간

7.2㎞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B코스가 있다. A코스는 20명, B코스는

80명씩 하루 2회,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로 운영한다.

참가자는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인 ‘디엠지기’(www.

dmz.go.kr)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www.

durunubi.kr)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무작위로 추첨한다.

고성 구간은 철원, 파주와 달리 DMZ 외부 코스로만 꾸려졌다. 철원

과 파주는 통문을 지나 DMZ 안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포함할 예정

이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

는 코스다. 파주는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해 철거

한 GP 현장까지 방문하는 구간이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DMZ를 따라 한반도 동서를 횡단하는 ‘탐방길

연결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될 예정이다.

‘금단의 땅’ DMZ 둘레길 열린다…고성서 시범운영 시작 글 김지헌 기자

사진 / 문화재청 제공

사진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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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50만 년의 신비’ 담은 지질공원센터 포천서 개관 글 우영식 기자

한탄강 50만 년의 역사와 가치를 한꺼번에 보여줄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4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문을 열었

다.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11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

840㎡ 규모로 건립된 전시관이다.

지질공원센터는 한탄강의 생성과정과 지질학적 가치를 알아보는 지질관, 한

탄강과 관련한 이야기와 동·식물로 꾸민 지질문학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과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알아보는 지질공원관 등으로 구성됐다. 또 지질생

태체험관,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놀이시설 등 다양한 즐길 거리

는 물론 다목적세미나실과 강당 등 탐방객의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140㎞를 흐르는 현무암 협곡 하천인 한탄

강은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로 2015년 12월 환경부가 경기 연천과 포천,

강원 철원을 아우르는 1천164.74㎢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한 곳이다. 고생

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있고

용암과 침식작용에 의한 주상절리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본부에 지질 자원의 보고인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신청서를 냈으며 인증 여부는 내

년 4월 결정된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2∼11일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52개국 26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감독 클라우디오 지오바네시가 메가폰을 잡

은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다. 영화는 나폴리를 배경으로 10대 소년들이

갱으로 변모하는 성장 이야기를 그려냈다. 질주하는 청춘의 모습과 이면을

고전적인 스타일의 영상으로 포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소설 ‘고모라’가 원작이다.

폐막작은 이스라엘 출신 기 나티브 감독의 영화 ‘스킨’이다. 실제 스킨헤드족

이 보편적인 인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영화다.

과거 전주국제영화제에 참가해 비전을 공유해온 작가들을 조명하는 ‘뉴트로

전주’,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한국영화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백년 동안의 한국영화’, 스타워즈 작품을 모아놓은 ‘스타워즈 아

카이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지난 3월 별세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유작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의 마

지막 영화’가 ‘시네마톨로지’ 섹션에서,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와일드 앳 하트(21세기)’ 섹션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대부분은 예년처럼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열리지만, 폐산업시설에서

최근 문화공간으로 새로 단장한 ‘팔복예술공장’으로 동선을 넓혔다. 이곳에

서 현대영화의 실험적인 경향을 반영한 ‘익스펜디드 시네마’ 섹션의 영화가

상영되고,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전

시한다.

스무 살 된 전주국제영화제…아녜스 바르다 유작 초청 글 임채두 기자

주말 이용 가능한 ‘고속버스 정액권’최대 30% 부담↓ 글 김동규 기자

주중권으로만 판매하던 ‘고속버스 프리패스’(free-

pass) 정액권이 주말을 포함해 이용할 수 있는 5일·7일

권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내 버스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의 차비 부담이 최대 30% 줄어들 것으로 기대

된다.

2014년 출시된 고속버스 프리패스 정액권은 월∼목요

일 4일간만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

지는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주말을 끼고 국내 여행을 즐기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4월 19일부터 정기권 상품을 추가했다.

운임은 4일권(월∼목) 7만5천원, 5일권(월∼일) 11만원, 7일권(월∼일) 13만원이다. 서울→경주→부산→광주→전주→서울 코스로 여행하는 경우 원래 고속버

스 운임은 10만7천300원이지만, 4일권(7만5천원)을 구매하면 운임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포항→부산→여수→광주→전주→서울 코스 여행에는

버스비로 12만7천원이 들지만, 5일권(11만원)을 사면 운임의 13%가 절약된다. 서울→대구→경주→포항→부산→여수→광주→전주→서울 여행의 경우 버스비

가 15만7천200원이지만, 7일권을 사면 요금의 17%(2만7천200원)를 아낄 수 있다.

정액권은 온라인(www.eblpass.co.kr)뿐 아니라 스마트폰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판매한다. 아울러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발급받던 기존 방식에서 앱에서 좌

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 / 포천시 제공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사진 / 포천시 제공

DPA=연합뉴스전주시네마프로젝트 연출진과 배우들 아녜스 바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