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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C형간염에서 삶의 질
Quality of Life in Chronic Hepatitis C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서 정 일
Abstract
Chronic infection with the hepatitis C virus (HCV) reduces the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 The most
common complaints such as fatigue, depression and neurocognitive dysfunction in chronic hepatitis C have the
potential to impair HRQoL. Treatment of chronic HCV infection may temporarily worsen HRQoL due to
common adverse effects such as fatigue, muscle aches, depression and cognitive deficits. Although treatment-
related adverse effects may prevent patient from starting therapy and reduce compliance with associated reductions
in sustained viral clearance (SVR), SVR improves not only long-term prognosis but also HRQoL. HCV
self-management program, regular psychological support and counselling, and new oral antiviral agents including
HCV protease and polymerase inhibitors appear to offer improved SVR and potentially leading to improvements
in HRQoL i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C.
Key words: Hepatitis C; Quality of life
서 론
최근 의료의 목표가 병태생리 이상에 근거한 질병 중심의 사고에서 신체 기능과 정신적 안녕 상태를
유지하는 삶의 질에 근거한 건강 중심의 사고로 바뀌어 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1억 7천만명 정도
가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감염되어 있으며,1 우리나라는 보고자마다 다르지만 40세 이상의 성인 중
약 1% 내외가 HCV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HCV에 감염되면 55~85% 정도에서 만성 간염으
로 진행되며,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표준치료인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
합요법으로 치료 효과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치료 중 여러가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고 지속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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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SVR)도 50%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같이 C형간염은 만성으로 지속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하
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외국에서 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삶의 질과 연관된 연구가 외국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만성 C형간염에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인자와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삶의 질 개념 이해
‘삶의 질’ 개념은 2차대전 이후 1940년대 미국에서 ‘good life’를 의미하는 말로 쓰기 시작한 것이 시
초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2 즉,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동차, 주택, 소비재 등과 같은 물자
들을 소유하고 있는지 주로 물질적인 여유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의료 분야에서는 1947년
Karnofsky가 암 치료의 비(非)생리학적인 결과를 측정할 목적으로 처음 삶의 질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였
는데 기능척도의 형태(Karnofsky performance scale)로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삶의 질을 다룰 때 개인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는 건강관
련 삶의 질(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과 건강과 관련되지 않은 삶의 질(non-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로 구분해서 사용한다. 건강과 관련되지 않은 삶의 질은 건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활
수준, 범죄율, 기후, 환경 등과 같은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삶의 질을 의미한다.
삶의 질은 환자의 주관적 느낌을 반영하며, 환자의 임상양상이 같더라도 환자마다 삶의 질은 다양하
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임상의가 치료를 할 때 단순히 질환의 중증도를 측정하여 평가하는 것뿐만
이 아니라 환자 자신이 느끼는 삶의 질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되고 있다. 즉,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질환의 중증도나 치료 효과의 판정을 위한 평가는 의사의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의학적 평가
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서적 측면,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등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주관적인 면을 포함
해야 하며,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 환자의 삶의 질 평가는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경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유용하다.
삶의 질 측정 도구
만성질환의 증가로 환자 본인이 주관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포괄적인 지표가 필요한데
이러한 목적하에 지표로 사용되는 것이 건강관련 삶의 질 도구들이다.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측정 도구는 객관성이 있어야 하며,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신뢰도(reliability)는
측정하려는 대상에 여러 번 적용할 경우 얼마나 동일한 결과를 나타내는가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자료
의 질이나 검사 도구의 오차정도를 나타내고, 타당도(validity)는 연구자가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얼마나
제대로 측정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외국에서 이미 검증된 측정도구의 번역본일지라도 신뢰도
와 타당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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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도구는 대부분 외국에서 제작된 것을 국내에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측정 도구는
일반도구와 질병 특이도구로 구분된다. 일반도구는 Short Form-363 (SF-36), Nottingham Health Profile
(NHP),4 Sickness Impact Profile (SIP)5과, 비용효과 연구에 주로 사용되는 Health Utilities Index (HUI),6
Short Form-6D (SF-6D),6 EuroQol-5D (EQ-5D)7 등이 있다. 일반도구는 다양한 질환끼리 삶의 질의 차이점을
보거나 건강대조군과 비교할 때 유용하지만, 질환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 간질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질병 특이도구로 Chronic Liver Disease Questionnaire (CLDQ),8 Liver Disease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LDQOL),9 Hepatitis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HQLQ),10 Liver Disease Symptom
Index 2.0 (LDSI 2.0)11 등이 있다. 대부분의 측정 도구들은 질문 문항이 많아서 임상에서 손쉽게 사용하
기가 어렵고 연구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1. 일반도구
가. SF 36
총 3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개의 항목 즉, 4가지의 신체지수와 4가지의 정신지수로 세분된다
(그림 1). 신체지수로 신체적 기능(physical functioning), 신체적 역할 제한(role limitation due to physical
problem), 통증(bodily pain), 일반 건강(general health)이 포함되며 정신지수로 활력(vitality), 사회적 기능
(social functioning), 감정적 역할 제한(role limitation due to emotioinal problem) 및 정신 건강(mental health)이
포함된다. 각각의 문항은 가장 건강이 나쁜 상태가 0점, 가장 좋은 상태가 100점으로 채점하며 여기에
Ware가 제시한 가중치를 부여하여 각 항목별 점수를 구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한 상태를 나타낸다.
Figure 1. SF-36 summary measures and sc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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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36은 임상 연구 및 보건 정책 평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사용될 수 있으며, 신체적, 정신
적 상태를 비롯한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전반적인 면을 다루고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타당도와 신뢰
도가 검증되었으며 다양한 임상 결과를 추출해 낼 수 있고,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가능하
며 비교적 동질성을 갖는 집단 구성원의 건강 수준 측정에도 적절하다.
나. EQ 5D
EQ-5D는 1987년 EuroQol Group에 소속된 여러 나라 전문가들이 모여 일반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측정하는 도구로 개발되었는데 자가 보고방법으로 우편을 통해 광범위하게 연구할 수 있고, 짧은
시간 내에 응답할 수 있고, 건강인이나 환자 모두에게 모든 성인 연령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 가능하며, 하나의 건강 효용지표로 나타낼 수 있는 도구이다.
EQ-5D는 운동능력, 자기 관리, 일상 활동, 통증/불편감 및 우울/불안의 5개 영역에서 현재의 건강 상
태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영역은 문제 없음(1단계), 중등도의 문제 있음(2단계), 중증의
문제 있음(3단계)의 3가지 척도로 구분된다. 5개의 문항에서 응답한 항목을 조합하여 총 243개의 건강
상태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걷는 데 문제가 없고 세수나 옷입기에 조금 문제가 있으며 일상생활
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통증/불편감이 약간 있으며 불안/우울이 심하게 있다면 건강상태는 ‘12123’으로
표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류마티스 질환자를 대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여 한국어판
EQ-5D가 개발되었다.12
2. 질환 특이도구
가. Chronic Liver Disease Questionnaire (CLDQ)
모든 종류의 간질환에 사용이 가능한 질환 특이도구로서 설문내용이 짧고 적용하기가 쉽고, 간질환의
중등도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3
나. Liver Disease Quality of Life scale, version 1.0 (이하 LDQOL)
2000년 미국에서 개발되어 다양한 간질환과 간이식 예정인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으며 스페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LDQOL은 일반도구와 간질환 특이도구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형식을 띄고 있다. 국내에서 LDQOL 번역판으로 타당도를 검증한 바 있다.14
다. Hepatitis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HQLQ)
일반도구와 C형간염 특이도구가 합쳐져 69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SF-36도구에 HCV와 연
관된 문제점을 나타내는 C형간염의 특징적인 문항을 첨가하였다. 그러나 질환의 특징적인 요소를 반영
하고 있지만 다른 질환과 비교할 때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3. 측정 도구의 선택
어떤 측정 도구를 선택하여 연구에 적용할지는 연구목적과 대상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C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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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에 관한 삶의 질의 측정도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SF-36과 같은 일반 도구는 정상 대조군이
나 다른 질환과 삶의 질을 비교할 때는 좋은 평가 도구이지만 특이 질환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단
점이 있다. 반대로, 질병특이도구는 질병의 특징을 잘 반영해 주지만, 다른 질환과의 비교를 할 수 없다
는 단점이 있다. SF-36은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논문투고를 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사용료를 내어야 가능하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문화적 관습이 다르기 때문에 각 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
된 측정 도구 또는 고유 언어로 번역된 측정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삶의 질의 영향인자
1. 바이러스 인자
HCV가 간염증, 간섬유화를 비롯하여 간외 증상을 야기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기 때문에 간질환이 없
음에도 불구하고 C형 바이러스에 만성으로 감염되어 있는 자체가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확실한 이
유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관절통, 근육통과 같은 간외 증상(extrahepatic somatic symptoms), HCV 관련
저온형글로불린혈증(cryoglobulinemia), 건조증후군(sicca syndrome), 사구체 신염(glomerulonephritis)과
같은 간외질환(extrahepatic disorders), HCV와 연관된 인지기능저하(HCV-related subclinical cognitive
dysfunction) 및 HCV가 정신질환에 미치는 역시너지 효과(negative synergy) 때문으로 설명된다.
C형간염에서 피로감(fatigue), 권태감(malaise)을 비롯하여 우울, 인지장애 등의 신경정신학적 증상 때
문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한다. HCV가 실지로 중추신경계(CNS)에서 활동하고 뇌조직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밝혀져15,16 이 때문에 신경정신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 C형간염에 이환되었다는 인식
C형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병의 진행과정상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 때문에 삶의 질이 떨
어질 수 있다. 특히 여자에서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ogers 등은 오스트레일리아 환자들을 대상
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C형간염에 이환되었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렸더니 SF-36 점수가 C형간염에 이
환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하였고,17 이집트 환자들을 대상
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도 C형간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환자군들의 SF-12 점수가 정상 대조군에
비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8
3. C형간염 진행정도
모든 C형간염 환자들은 건강대조군에 비해 삶의 질이 떨어지며, C형간염끼리 비교해 볼 때 병의 진
행정도는 별 차이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대상성 간경변증까지 진행된 경우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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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이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9 섬유화정도가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주요 증상인 피로감(fatigue)
및 인지능력요 증관계를 살펴보면 피로감과는 연관성이 미약하며,20 섬유화났다줮행될수록 인지 능력이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는 반면,21 바이러스가 뇌조직에 존재하기 때문에 인지 능력이 감소되며 섬유화와
무관하다는 보고도 있다.22,23
4. 여자
여자가 C형간염에 이환되면 일반적으로 삶의 질이 감소한다고 보고하고 있다.24,25 정신적 관점(mental
domains)의 영역에서 여자가 월등히 떨어지는데 병 자체를 받아들이는 인식(gender-specific disease per-
ception)이 남자와 다르며, 배우자나 아이들에게 혹시 전염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향후 가족을 잘
돌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남자보다 앞서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5. 치료 중 부작용
피로감, 근육통, 빈혈, 구역질, 우울 등과 같은 치료 중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인하여 치료 초기
특히 4주 이내 삶의 질이 치료 전에 비해 일시적으로 더 떨어진다(그림 2).26
Figure 2. SF-36 scores in different time-points of 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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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바이러스 반응
지속 바이러스 반응(Sustained virological response, SVR)을 보이면 떨어졌던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으
로 보고되고 있다.26,27 무반응이나 재발의 경우 삶의 질이 감소한다. 드물지만, 일부 환자에서 SVR을 보
이더라도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해서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SVR 이후라도 바이러스
가 간 또는 말초혈액단핵세포(PBMC)에 계속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28,29
7. 간이식
간이식으로 떨어졌던 삶의 질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0,31 하지만 이식 후 HCV 재발이 일어
나면 기능적 수행능력(functional performance)이 떨어져 삶의 질을 감소시킨다.32
8. 기타 인자
고령, 음주, 약물 남용, 투석 환자에서 삶의 질이 떨어지며, 혈청 ALT치와 바이러스 농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33-38 그 외 성기능 장애도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원인인자로서 작용하는데
C형 바이러스 자체 때문에 발생할 수 있고,39 인터페론 치료 부작용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40 Ferri 등은
정상대조군에 비해 HCV 감염자에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치가 감소되어있고 발기부전 환자가 많
은 것으로 보고하였다.39
다른 원인의 만성 질환과 삶의 질 비교
SF-36을 이용한 비교연구에서 만성 C형간염의 신체 및 일반 건강지수가 관절염, 만성 폐질환, 울혈성
심장질환, 당뇨, 허혈성 심장질환에 비해 7~12점 떨어져 있었고, 정신건강 지수도 2~5점 정도로 다소 감
소되었다. 정신건강지수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41 다른 원인의 만성 간질환과 비교했을 때 C형
간염은 정신건강지수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이러스 반응 후 삶의 질이 개선되는 특징을
나타내었다.42 Foster 등은 SF-36을 이용하여 건강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B형간염의 경우 정신적 건강을
나타내는 항목에서만 점수가 떨어지는 데 반해 C형간염에서는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을
나타내는 항목까지 장애를 보였다고 보고하였다.35
HCV와 뇌기능 장애
C형간염 환자의 50% 이상에서 병의 진행정도 또는 바이러스 증식정도와 무관하게 만성 피로, 인지기
능 저하, 우울 등과 같은 신경정신학적 증상을 동반한다. 심지어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약 1/3에서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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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HCV infection
항바이러스치료
정신과적상담 및 치료
C형 간염자가치료프로그램
보건 정책개선
피곤함, 우울인지기능 저하
뇌기능저하
성기능저하
SVR치료부작용
순응도
새로운치료제
C형 간염인식 자체
간이식음주
약물남용
혈액투석
고령
재발
치료비
여자
Figure 3. HCV and 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감을 여전히 호소한다. 더구나 많은 C형간염 환자에서 주의력 결핍, 집중력 장애, 기억 장애 및 우울을
경험한다. C형 바이러스 감염이 뇌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들이 최근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간
기능검사 정상인 C형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측정검사(psychometric test)에서 주의력 결핍
과 언어성 학습장애22,43를 볼 수 있고. 자기공명분광(MR Spectroscopy)영상에서 기저핵(basal ganglia)의
대뇌 choline 변화(choline/creatine비 증가), 뇌백질(white matter)의 N-acetyl-aspartate 변화(N-ace-
tyl-aspartate/creatine비 감소), 전두엽피질(frontal cortex)의 creatine 변화를 보여준다.44 최근에는 대뇌 세로
토닌과 도파민 수송단백질 결합 능력 장애45와 국소적 대뇌 당대사 감소에 대한 연구 결과46가 발표되었
다. 또한 뇌조직과 척수액에서도 HCV가 존재함이 밝혀졌는데 흥미롭게도 뇌의 HCV는 간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유전자배열과 다르며 임파조직에 나타나는 바이러스 배열과 유사하다는 점이다.47,48 따라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단핵구(mononuclear cells)가 뇌로 진입하여 HCV가 뇌세포 특히, 뇌성상세포
(astrocyte)에 감염된다는 가설(트로이목마 가설(Trojan horse hypothesis)49,50이 주목받고 있다.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
C형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삶의 질은 개선될 수 없다. 치료반응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아울러 C형
간염에 흔히 동반하는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완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리라 본다. 이를 위해서
순응도를 개선시키려는 노력, SVR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및 지속적인 정신과적 상담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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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필요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적지 않은 치료비 부담도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그림 3).
1. 순응도 개선
순응도는 SVR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SVR을 높일뿐만 아니라 삶의 질의
개선에 중요하다.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기간을 가능한 짧게 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맞춤
형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빈혈, 백혈구감소 및 혈소판감소 등의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erythropoietic agents, G-CSF를 비롯하여 경구용 혈소판감소증 치료제인 Eltrombopag 등의 투여로 순응도
를 높이면서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51,52
2.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최근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고 임상연구 중에 있어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알부페
론을 비롯하여 telaprevir와 boceprevir 등의 HCV 단백저해제(Specifically Targeted Antiviral Therapy for
HCV, STAT-C)가 개발되어 조만간 임상에 적용될 예정이다. SVR을 높여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
이 되리라 전망된다.
3. 정신과적 상담 및 치료
HCV 자체가 피곤함, 우울증, 인지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인터페론 치료 도중 부작용으로
도 우울증, 피곤함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정신과적 상담과 필요하다면 약물치료의 병
용으로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Piche 등은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5-HT 길항제)인 ondan-
setron이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우울증과 피로를 경감시킨다고 하였다.53 C형간염으로 인한 피로가 중추
신경장애와 아편/세로토닌을 매개로 하는 신경조절의 변화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지 임상에서 ondan-
setron과 세포토닌 선택적 재흡수 저해제(SSRI) 투여로 만성 C형간염 환자의 피로감을 극복한 예가 있
다.54
4. C형간염 자가 치료 프로그램(Hepatitis C Self-Management Program)
최근 미국에서 워크숍을 통해 C형간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교육함으로써 환자 스스로 치료에 적
극적으로 참여하고, 음주 또는 약물 남용을 삼가는 생활패턴을 바꿈으로써 치료의 순응도를 높여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자가치료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표 1).55,56
5. 국가 보건 정책 개선
우리나라에서 현재 C형간염의 유전자형에 따른 급여인정 기간(6개월~12개월)이 설정되어 있지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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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Hepatitis C Self-M anagement Program m odules
Session 1 Introductions-identifying com mon problems (20 m in) W orkshop overview and responsibilities (8-10 m in) Hepatitis C-specific information w ith questions (25-30 m in) D ifferences between acute and chronic conditions (12-15 m in) Introduction to cognitive symptom management (10-12 m in) Introduction to action plans (30 m in) Brief review of topics and closing (10 m in)
Session 2 Feedback/problem-solving session (20 m in) Dealing w ith anger, fear and frustration (20 m in) Introduction to exercise (30 m in) Hepatitis C-specific information w ith questions (35 m in) M aking an action plan (20 m in) Brief review of topics and closing (5 m in)
Session 3 Feedback/problem-solving session (15-20 m in) Fatigue managem ent (15-20 m in) Alcohol/drug use and hepatitis C (20-25 m in) Better breathing (15 m in) Endurance exercise (20 m in) M aking an action plan (15 m in) Brief review of topics and closing (5 m in)
Session 4 Feedback/problem-solving/m aking an action plan (20-25 m in) Panel of veterans discussing interferon treatment (40 m in) M aking shared treatment decisions (10-15 m in) Comm unication skills (15 m in) Problem-solving (20 m in) M uscle relaxation (10 m in) Brief review of topics and closing (5 m in)
Session 5
Feedback/problem-solving/m aking an action plan (20 m in) Physician recom mendations/medication usage (15-20) Healthy eating (25 m in) Depression management (15 m in) Self-talk (25 m in) Guided imagery (20 m in) Brief review of topics and closing (5 m in)
Session 6 Feedback/problem-solving (20 m in) Inform ing the health care team (10 m in) W orking with your health care professional (20 m in) Looking back and planning for the future (35 m in) Brief review of topics and closing (10 m in)
험이 적용되더라도 치료비 부담이 적지 않으며 재치료나 연장치료 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국가적
인 차원에서 약가 인하와 보험기간 확대 등의 보건 정책 개선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킴으로써 삶
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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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론
C형간염은 피로, 우울, 신경인지 기능 저하를 흔히 동반하여 건강관련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만성 질환이다. 치료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도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하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치료성공 즉, SVR이 저하된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부작
용이 적으면서 치료효과가 높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리라 본다. 또한, 신약의 임상시험에서 치
료효과, 부작용뿐만 아니라 삶의 질 평가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으리라 판단된다. 정신과적 상담과
치료를 통해 신경정신학적 증상을 경감시켜 주는 것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임을 명
심해야 할 것이며, 국내 환자에 적용 가능한 적절한 삶의 질 평가도구의 개발도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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