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학점 인플레이션 심화 현상으로 교육부 권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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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합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1464호 유의선 교수(방송영 상학과 사진)가 9일 제 26대 한국방송학회 회 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직의 임기는 1년이다. 본 교 커뮤니케이션미디 어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유 교수는 한국언론학보 편집위원장, 외 주제도개선협의회 의장, 미디어다양성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방송학회는 1988년 방송 에 관한 연구 및 협력 등을 통해 바람직한 방 송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설립됐다. 인물단신 유의선 교수 제26대 한국방송학회 회장 취임 대학가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가 도마 에 올랐다. 이 배경에는 대학가에 만연한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있다. 10월15일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은 ‘최 근 5년간 서울대 단과대별 학점 분포’ 자료 를 제시하며 대학가의 ‘학점 퍼주기’ 문제 를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 의원은 학점 인 플레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학점 전산 입력 강제 필수화 등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14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 리미(academyinfo.go.kr) 작년 성적 자료 를 분석한 결과,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 세대 등 10개 대학의 전공, 교양과목 A, B학 점 비율이 대부분 7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대학이 대학알리미에 공 시한 모든 전공, 교양과목의 학점별 평균 분 포 비율을 분석한 결과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에 권고 조치를 내려 본교를 포함한 일부 대학이 A학점과 B학점 을 더한 비율을 70%로 제한을 두기도 했다. 14일 서울 소재 10개 대학(2013년도 <중앙일 보> 대학평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각 대학 이 70% 전산 제한 등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본교 역시 3월부터 학칙을 개정해 A학점과 B학점의 분포율이 최대 70%를 넘지 못하도 록 규정하고 있다. △10개 대학 조사 결과 대부분이 A, B 비율 70% 이상 10개 대학은 대부분 A, B학점 비율이 70%를 넘었다. 10개 대학에서 작년 기준 전 공과목 A, B학점을 받은 학생 비율은 희대(81.7%, 83.2%) 동국대(1학기, 2학기/ 82.2%, 84%) 한양대(78.6%, 79.3%) 등이 었다. 교양과목은 ▲동국대(75.1%, 76.6%) ▲서울대(80.7%, 80.1%) 등으로 전공보다는 낮게 나타났지만, 성균관대(68.7%, 68.3%) 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70%를 초과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의 원인 으로 취업난을 꼽았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 중 학점이 필요한 만큼 학생들이 학점에 더 욱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학 연구소 이수연 연구원은 “취업 관문이 높 아져 스펙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때문에 학 생, 학교 모두 학점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 한다”며 “실제 학업성과에 비해 높은 성적 을 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학교 측도 스펙에서 학점이 가지는 비중은 무시할 수 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ㄱ교수 (교양학부)는 “취업난이 학점 인플레이션 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라며 “이 때문에 교수들이 온정적 태도로 좋은 학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에 이 같은 현상으로 취업에 서 학점이 변별력이 떨어지는 추세라는 입 장도 있다. 한 취업사이트에서 기업 인사담 당자 322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스펙’ 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입사원 채 용 시 가장 변별력 없는 스펙으로 ‘학점(약 30.7%)’을 꼽았다. 연세대 학사지원팀 관계 자는 “높은 평균 학점 때문에 기업이나 외 국 대학이 학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제 가 제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본교는 학칙개정으로 제한선 둬…타대도 비 율 제한하는 추세 교육부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방침으로 대학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 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기준 가운데 학사관리 관련 배점을 높 이겠다고 밝히며, A, B학점 취득자는 전체 취득자 중 70%를 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 안 지킬 경우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평 가 점수를 깎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어 올해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평가배점 을 지난해 10점에서 12.5점으로 상향조정 하 며 배점을 높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점이 학생의 학문 수준 지표로서 기능을 잃었다” 며 “제도 정비 등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 다” 고 말했다. 대학가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비율을 제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본교는 작년 성적 통계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교육 부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학점 비율에 관한 학칙을 개정했다. 작년 성적 통계에서 본교 는 A, B학점이 1, 2학기 각각 전공과목에서 82.6%, 81.8%, 교양과목에서 77.3%, 77.6% 비율로 나타났다. 이에 본교는 올해 3월부터 학칙을 개정해 A학점과 B학점의 분포율이 최대 70%가 되도록 상한선을 조정했다. 교 무처 학적팀 관계자는 “교육부 기준인 A등 급 분포율 30% 이내, B등급 분포율 40% 이 내를 준수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했다”고 말 했다. 다른 대학도 교육부 기준에 맞춰 학점 비율을 제한하는 학칙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교양 과목의 A학점, B 학점 비율이 70%가 넘으면 전산 입력이 되 지 않도록 조치했다. 성균관대 역시 전공핵 심 과목 A, B 학점 비율을 최대 65%로 정 하고 이를 넘으면 전산 입력이 제한되도록 규정했다. 한편, 일부 학생은 본교가 학점 비율 제 한을 둬서 이가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비율 제한이 없 거나 본교보다 제한선이 낮아 상대적으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대학보다 본교가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것이 다. ㄱ(정외11)씨는 “학점 비율이 제한돼 좋은 성적을 받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져서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될까봐 걱정 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가 학점 인플레이션 심화 현상으로 교육부 권고 조치 내려 본교, 서울대, 성균관대 등 A, B학점 최대 비율 65~70%로 제한하는 추세 올해 320명을 선발하는 본교 수시모집 2 차(학업능력우수자 전형)에 3795명이 지 원했다. 이는 작년 2626명보다 1169명(약 44.5%) 증가한 수치다. 원서접수는 15일 오 후7시 평균 11.8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 며, 작년 6.57대 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경 쟁률을 기록했다. 입학처에 따르면, 이번 수 시모집 경쟁률 상승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에 수준별 시험(A형/B형) 도입, 수학능력시 험(수능) 난이도 상승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단과대학은 사범대 학(사범대)였다. 사범대 초등교육과는 5명 모집에 196명이 지원해 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명과학부는 16명 모집에 349명이 지원해 21.81대 1, 사회 과학대학(사회대) 언론·홍보·영상학부는 10 명 모집에 132명이 지원해 13.2대 1, 공과대 학 환경식품공학부는 10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해 12.8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는 올해 처음 시행된 수준별 수능을 경쟁률 증가 이유로 꼽았다. 입학처 백지연 상담부 부처장은 “올해 처음 수준별 수능이 시행돼 학생이 가채점 점수를 비교할 수 있 는 대학별 합격점수 정보가 부족하고, 수능 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돼 자신의 점수에 대 한 불안감이 컸던 것 같다”며 “정시에서 표준 점수로 경쟁하는 것보다 수시로 당락 짓고자 하는 학생이 많아 이번 전형에 많은 수험생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 메가스터디학원 입시진학정보실 정 해훈 실장은 “수준별 수능의 첫 시행으로 과목별 응시 인원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등 급이 하락하고, 어렵게 출제된 수능에서 가 채점 점수를 예상만큼 받지 못한 수험생이 늘어났다”며 “올해 수시모집 2차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정시 합격선을 예측하기 어려 운 학생이 수시로 대학을 합격하고자 한 안 정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2차 전형 합격자는 12월7일(토) 입학처 홈페이지(enter.ewha.ac.kr)에서 발 표된다. 윤태경 기자 [email protected] 2014학년도 수시모집 2차 경쟁률 11.86대 1 월동준비 이화가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한 재무처 시설팀 직원이 나무에 짚을 두르고 나서 가지를 정리하고 있다. 재무처 시설팀은 19일부터 본교의 나 무 중 감나무, 석류나무, 배롱나무 기둥에 짚을 싸 월동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기준 월동 준비는 약 70% 완료된 상태다. 이도은 기자 [email protected] “남양유업의 커피 제품 ‘DOUBLESHOT’ 은 ‘STARBUCKS DOUBLESHOT’과 유사 한 표장이므로 상표권 침해입니다!” “‘DOUBLESHOT’은 단지 ‘농도가 2배 진 한 커피’를 의미하는 기술적 표장(상품의 성 질을 기술해 묘사하는 포장)일 뿐입니다!” 15일 오전10시30분 본교 법학관 405호 모 의법정에서 ‘제4회 캠퍼스 열린법정(열린법 정)’이 열렸다. 이날 열린법정에는 본교생 약 300명이 참석했다. 열린법정은 예비 법조인 을 위한 법 실무 현장을 만들고자 서울고등 법원이 주최하는 특별 법정으로, 재판부가 직접 로스쿨을 찾아가 실제 사건을 재판한 다. 열린법정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에 이어 본교에서 4회를 맞았다. 이번 법정에서는 스타벅스 코포레이션 디비에이 스타벅스커피 컴퍼니(Starbucks Corporation d/b/a Starbucks Coffee Company, 스타벅스)가 남양유업 주식 회사(남양유업)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 권침해금지 청구소송에 관한 항소심이 었다. 원고인 스타벅스는 남양유업의 커 피 제품 ‘DOUBLESHOT’이 자사 제품 ‘STARBUCKS DOUBLESHOT’의 상표 권을 침해했다며 작년 11월 소송을 제기했 다. 이에 1심에서는 ‘DOUBLESHOT’은 단 순히 에스프레소 샷이 두 잔 들어간 커피를 나타내며 이같이 상품의 농도 등을 표현하 는 이름은 식별력이 없으므로 상표권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원고와 피고는 상표권 침해 문제에서 ‘기 술적 표장’의 의미를 달리 해석했다. 원고 측은 “일반인들은 ‘SHOT’의 의미를 잘 몰 라 기술적 표장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상표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 고 측은 “‘DOUBLESHOT’ 부분은 기술적 표장으로 원고등록상표는 ‘스타벅스’만으 로 불릴 것이므로 두 표장은 유사하지 않다” 며 반론했다. 부정경쟁행위 쟁점에 대해서도 양측 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원고 측은 “2006 년 제품 출시 이후 적극적으로 홍보 해 ‘DOUBLESHOT’이 원고의 제품으 로 인식될 정도로 인지도를 획득했다”며 “‘DOUBLESHOT’이라는 유사한 표장 이 수요자에게 원고의 상품과 혼동을 일 으키므로 이는 부정 경쟁행위”라고 주장 했다. 이에 피고 측은 “원고의 상품은 여 성의 상반신 모습을 형상화한 로고와 ‘STARBUCKS’라는 표지를 함께 사용하 고 있으므로 피고 제품과 원고의 제품이 혼 동될 수 없다”고 반론했다. 재판 후에는 참관한 학생이 판사에게 자 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재판을 참관한 김영미(행정·10)씨는 “로 스쿨 진학을 지망하고 있어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러 왔다”며 “원고와 피고 양 측이 변론하고 반박하는 과정이 긴장감 넘 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판결은 오는 12월24일(화) 오후2시 서울 법원종합청사에서 선고될 예정이다. 이 사 건에 관심 있는 학생은 이날 판결선고도 참 관할 수 있다. 황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상표권 둘러싼 치열한 법정공방 스타벅스 vs 남양유업 15일 법학관에서 캠퍼스 열린법정 진행돼 서울고등법원이 주최한 ‘제4회 캠퍼스 열린법정’이 본교 법학관 405호에서 열렸다. 이번 열린법정에서는 스타벅스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침해금지 청구소송에 관한 항소심이 이뤄졌다. 재판 후에 재판을 참관한 학생이 판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이도은 기자 [email protected] 25일(월) 10시 26일(화) 10시 27일(수) 10시 11시30분 졸업생을 위한 채플 28일(목) 10시 11시30분 29일(금) 10시 의전원 채플 25일(월) 12시40분 정용석 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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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대학가 학점 인플레이션 심화 현상으로 교육부 권고 조치 내려pdfi.ewha.ac.kr/1464/146402.pdf · 2 종합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1464호 유의선 교수(방송영

2 종합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1464호

유의선 교수(방송영

상학과사진)가 9일 제

26대 한국방송학회 회

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직의 임기는 1년이다. 본

교 커뮤니케이션미디

어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유 교수는 한국언론학보 편집위원장, 외

주제도개선협의회 의장, 미디어다양성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방송학회는 1988년 방송

에 관한 연구 및 협력 등을 통해 바람직한 방

송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설립됐다.

인물단신

유의선 교수

제26대 한국방송학회 회장 취임

대학가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가 도마

에 올랐다. 이 배경에는 대학가에 만연한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있다. 10월15일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은 ‘최

근 5년간 서울대 단과대별 학점 분포’ 자료

를 제시하며 대학가의 ‘학점 퍼주기’ 문제

를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 의원은 학점 인

플레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학점 전산 입력

강제 필수화 등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14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

리미(academyinfo.go.kr) 작년 성적 자료

를 분석한 결과,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

세대 등 10개 대학의 전공, 교양과목 A, B학

점 비율이 대부분 7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대학이 대학알리미에 공

시한 모든 전공, 교양과목의 학점별 평균 분

포 비율을 분석한 결과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에 권고 조치를 내려

본교를 포함한 일부 대학이 A학점과 B학점

을 더한 비율을 70%로 제한을 두기도 했다.

14일 서울 소재 10개 대학(2013년도 <중앙일

보> 대학평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각 대학

이 70% 전산 제한 등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본교 역시 3월부터 학칙을 개정해 A학점과

B학점의 분포율이 최대 70%를 넘지 못하도

록 규정하고 있다.

△10개 대학 조사 결과 대부분이 A, B 비율

70% 이상

10개 대학은 대부분 A, B학점 비율이

70%를 넘었다. 10개 대학에서 작년 기준 전

공과목 A, B학점을 받은 학생 비율은 ▲경

희대(81.7%, 83.2%) ▲동국대(1학기, 2학기/

82.2%, 84%) ▲한양대(78.6%, 79.3%) 등이

었다. 교양과목은 ▲동국대(75.1%, 76.6%)

▲서울대(80.7%, 80.1%) 등으로 전공보다는

낮게 나타났지만, 성균관대(68.7%, 68.3%)

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70%를 초과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의 원인

으로 취업난을 꼽았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

중 학점이 필요한 만큼 학생들이 학점에 더

욱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학

연구소 이수연 연구원은 “취업 관문이 높

아져 스펙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때문에 학

생, 학교 모두 학점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

한다”며 “실제 학업성과에 비해 높은 성적

을 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학교 측도

스펙에서 학점이 가지는 비중은 무시할 수

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ㄱ교수

(교양학부)는 “취업난이 학점 인플레이션

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라며 “이 때문에

교수들이 온정적 태도로 좋은 학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에 이 같은 현상으로 취업에

서 학점이 변별력이 떨어지는 추세라는 입

장도 있다. 한 취업사이트에서 기업 인사담

당자 322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스펙’

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입사원 채

용 시 가장 변별력 없는 스펙으로 ‘학점(약

30.7%)’을 꼽았다. 연세대 학사지원팀 관계

자는 “높은 평균 학점 때문에 기업이나 외

국 대학이 학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제

가 제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본교는 학칙개정으로 제한선 둬…타대도 비

율 제한하는 추세

교육부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방침으로 대학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

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기준 가운데 학사관리 관련 배점을 높

이겠다고 밝히며, A, B학점 취득자는 전체

취득자 중 70%를 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

안 지킬 경우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평

가 점수를 깎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어

올해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평가배점

을 지난해 10점에서 12.5점으로 상향조정 하

며 배점을 높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점이

학생의 학문 수준 지표로서 기능을 잃었다”

며 “제도 정비 등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

다” 고 말했다.

대학가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비율을

제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본교는 작년

성적 통계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교육

부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학점 비율에 관한

학칙을 개정했다. 작년 성적 통계에서 본교

는 A, B학점이 1, 2학기 각각 전공과목에서

82.6%, 81.8%, 교양과목에서 77.3%, 77.6%

비율로 나타났다. 이에 본교는 올해 3월부터

학칙을 개정해 A학점과 B학점의 분포율이

최대 70%가 되도록 상한선을 조정했다. 교

무처 학적팀 관계자는 “교육부 기준인 A등

급 분포율 30% 이내, B등급 분포율 40% 이

내를 준수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했다”고 말

했다.

다른 대학도 교육부 기준에 맞춰 학점

비율을 제한하는 학칙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교양 과목의 A학점, B

학점 비율이 70%가 넘으면 전산 입력이 되

지 않도록 조치했다. 성균관대 역시 전공핵

심 과목 A, B 학점 비율을 최대 65%로 정

하고 이를 넘으면 전산 입력이 제한되도록

규정했다.

한편, 일부 학생은 본교가 학점 비율 제

한을 둬서 이가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비율 제한이 없

거나 본교보다 제한선이 낮아 상대적으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대학보다

본교가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것이

다. ㄱ(정외11)씨는 “학점 비율이 제한돼

좋은 성적을 받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져서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될까봐 걱정 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가 학점 인플레이션 심화 현상으로 교육부 권고 조치 내려본교, 서울대, 성균관대 등 A, B학점 최대 비율 65~70%로 제한하는 추세

올해 320명을 선발하는 본교 수시모집 2

차(학업능력우수자 전형)에 3795명이 지

원했다. 이는 작년 2626명보다 1169명(약

44.5%) 증가한 수치다. 원서접수는 15일 오

후7시 평균 11.8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

며, 작년 6.57대 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경

쟁률을 기록했다. 입학처에 따르면, 이번 수

시모집 경쟁률 상승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에 수준별 시험(A형/B형) 도입, 수학능력시

험(수능) 난이도 상승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단과대학은 사범대

학(사범대)였다. 사범대 초등교육과는 5명

모집에 196명이 지원해 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명과학부는

16명 모집에 349명이 지원해 21.81대 1, 사회

과학대학(사회대) 언론·홍보·영상학부는 10

명 모집에 132명이 지원해 13.2대 1, 공과대

학 환경식품공학부는 10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해 12.8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는 올해 처음 시행된 수준별 수능을

경쟁률 증가 이유로 꼽았다. 입학처 백지연

상담부 부처장은 “올해 처음 수준별 수능이

시행돼 학생이 가채점 점수를 비교할 수 있

는 대학별 합격점수 정보가 부족하고, 수능

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돼 자신의 점수에 대

한 불안감이 컸던 것 같다”며 “정시에서 표준

점수로 경쟁하는 것보다 수시로 당락 짓고자

하는 학생이 많아 이번 전형에 많은 수험생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 메가스터디학원 입시진학정보실 정

해훈 실장은 “수준별 수능의 첫 시행으로

과목별 응시 인원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등

급이 하락하고, 어렵게 출제된 수능에서 가

채점 점수를 예상만큼 받지 못한 수험생이

늘어났다”며 “올해 수시모집 2차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정시 합격선을 예측하기 어려

운 학생이 수시로 대학을 합격하고자 한 안

정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2차 전형 합격자는 12월7일(토)

입학처 홈페이지(enter.ewha.ac.kr)에서 발

표된다. 윤태경 기자 [email protected]

2014학년도 수시모집 2차 경쟁률 11.86대 1

월동준비 이화가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한 재무처 시설팀 직원이 나무에 짚을 두르고 나서 가지를 정리하고 있다. 재무처 시설팀은 19일부터 본교의 나

무 중 감나무, 석류나무, 배롱나무 기둥에 짚을 싸 월동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기준 월동 준비는 약 70% 완료된 상태다. 이도은 기자 [email protected]

“남양유업의 커피 제품 ‘DOUBLESHOT’

은 ‘STARBUCKS DOUBLESHOT’과 유사

한 표장이므로 상표권 침해입니다!”

“‘DOUBLESHOT’은 단지 ‘농도가 2배 진

한 커피’를 의미하는 기술적 표장(상품의 성

질을 기술해 묘사하는 포장)일 뿐입니다!”

15일 오전10시30분 본교 법학관 405호 모

의법정에서 ‘제4회 캠퍼스 열린법정(열린법

정)’이 열렸다. 이날 열린법정에는 본교생 약

300명이 참석했다. 열린법정은 예비 법조인

을 위한 법 실무 현장을 만들고자 서울고등

법원이 주최하는 특별 법정으로, 재판부가

직접 로스쿨을 찾아가 실제 사건을 재판한

다. 열린법정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에

이어 본교에서 4회를 맞았다.

이번 법정에서는 스타벅스 코포레이션

디비에이 스타벅스커피 컴퍼니(Starbucks

Corporation d/b/a Starbucks Coffee

Company, 스타벅스)가 남양유업 주식

회사(남양유업)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

권침해금지 청구소송에 관한 항소심이

었다. 원고인 스타벅스는 남양유업의 커

피 제품 ‘DOUBLESHOT’이 자사 제품

‘STARBUCKS DOUBLESHOT’의 상표

권을 침해했다며 작년 11월 소송을 제기했

다. 이에 1심에서는 ‘DOUBLESHOT’은 단

순히 에스프레소 샷이 두 잔 들어간 커피를

나타내며 이같이 상품의 농도 등을 표현하

는 이름은 식별력이 없으므로 상표권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원고와 피고는 상표권 침해 문제에서 ‘기

술적 표장’의 의미를 달리 해석했다. 원고

측은 “일반인들은 ‘SHOT’의 의미를 잘 몰

라 기술적 표장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상표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

고 측은 “‘DOUBLESHOT’ 부분은 기술적

표장으로 원고등록상표는 ‘스타벅스’만으

로 불릴 것이므로 두 표장은 유사하지 않다”

며 반론했다.

부정경쟁행위 쟁점에 대해서도 양측

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원고 측은 “2006

년 제품 출시 이후 적극적으로 홍보

해 ‘DOUBLESHOT’이 원고의 제품으

로 인식될 정도로 인지도를 획득했다”며

“‘DOUBLESHOT’이라는 유사한 표장

이 수요자에게 원고의 상품과 혼동을 일

으키므로 이는 부정 경쟁행위”라고 주장

했다. 이에 피고 측은 “원고의 상품은 여

성의 상반신 모습을 형상화한 로고와

‘STARBUCKS’라는 표지를 함께 사용하

고 있으므로 피고 제품과 원고의 제품이 혼

동될 수 없다”고 반론했다.

재판 후에는 참관한 학생이 판사에게 자

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재판을 참관한 김영미(행정·10)씨는 “로

스쿨 진학을 지망하고 있어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러 왔다”며 “원고와 피고 양

측이 변론하고 반박하는 과정이 긴장감 넘

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판결은 오는 12월24일(화) 오후2시 서울

법원종합청사에서 선고될 예정이다. 이 사

건에 관심 있는 학생은 이날 판결선고도 참

관할 수 있다.

황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상표권 둘러싼 치열한 법정공방스타벅스 vs 남양유업 15일 법학관에서 캠퍼스 열린법정 진행돼

서울고등법원이 주최한 ‘제4회 캠퍼스 열린법정’이 본교 법학관 405호에서 열렸다. 이번 열린법정에서는

스타벅스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침해금지 청구소송에 관한 항소심이 이뤄졌다. 재판 후에

재판을 참관한 학생이 판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이도은 기자 [email protected]

25일(월) 10시

26일(화) 10시

27일(수) 10시

11시30분 졸업생을 위한 채플

28일(목) 10시

11시30분

29일(금) 10시

의전원 채플

25일(월) 12시40분 정용석 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