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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 TM 20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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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 TM 20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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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사례를 통해 알아 본 올바른 교육정보 공유 방법

<목 차>

1.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자료 관련 저작권 사례 1 가. 파일공유사이트에서 파일을 다운받는 경우 1 나. 파일공유사이트인 토렌트로 의도치 않게 파일을 공유한 경우 2 다.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정보제공업을 하는 경우 4 라. 뉴스 기사를 스크랩하여 정보제공 서비스를 하는 경우 6 마. 학습참고서를 만들 때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8 바. 도서관 소장 자료를 디지털 복제하는 경우 9 사. 대학 강의에서 다양한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11 아. 저작물을 무단이용 하였을 때 손해배상액 14 자. 글의 일부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토막내어 홈페이지에 올린 경우 16

2. 폰트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저작권 사례 17 가. 폰트 프로그램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통한 경우 17 나. 정품 프로그램에 포함된 폰트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경우 19 다. 폰트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 배상할 경우 20 라. 글씨체를 출력한 다음 스캔하여 만든 글자를 사용한 경우 22 마. 인터넷 홈페이지에 구매한 정품 프로그램의 폰트를 사용한 경우 23

3. 뉴스 기사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26 가. 뉴스 기사를 블로그에 무단 전재한 경우 26 나.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를 전재한 경우 28 다. 보도기사를 저작권자의 이용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경우 30

4. 인터넷 링크 행위에 관한 저작권 사례 32 가.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링크를 방조한 경우 32 나. 인터넷에 다른 웹사이트를 링크하는 경우 34

5. 인터넷 게시글의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36 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무단으로 다른 사이트에 게시하는 경우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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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타인의 트윗(트위터) 글을 엮어 전자책으로 출간한 경우 38 다. 여행사 홈페이지 게시물을 다른 사이트에 게시하는 경우 39 라. 상품후기나 댓글을 사용하는 경우 41

6. 사진 이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42 가. 제품 사진을 허락 없이 다른 사이트에 게시한 경우 42 나. 시설 내부를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경우 46 다. 다른 사람을 촬영한 사진을 그 사람의 동의 없이 전시한 경우 47 라. 사진집 사진의 일부를 허락 없이 이용한 경우 49 마. 개방된 장소에 전시된 미술저작물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 50

7. 동영상, 음악 이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52 가. 합창 대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녹화해서 홈페이지에 업로드 하는 경우 52 나. UCC를 제작할 때 배경음악을 넣는 경우 55 다. UCC를 제작할 때 패러디를 하는 경우 57 라. 공익적인 UCC를 제작할 때 음악과 사진을 넣는 경우 59

8. 학교 시험지 이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60 가. 시험지 자체를 스캐너로 복제하여 인터넷에 업로드 후 판매한 경우 60 나. 시험문제의 저작권을 침해한 경우 62 다. 이미 출제된 시험문제를 이용하는 경우 65 라. 초·중등 시험문제를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경우 66

9. 방송, 영화 이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69 가. TV 뉴스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경우 69 나. 인기 드라마, 쇼 등 방송 프로그램을 캡처하여 패러디한 이미지를 인터넷에 업로드 한 경우 70 다. 영화의 명장면을 뽑아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 71

10. 수업자료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74 가. 교과용 도서를 위해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 74 나. 저작물을 수업 자료로 활용하거나 인터넷에 게시하는 경우 76 다. 수업 시간에 학습 내용과 관련된 영화의 일부를 보여주는 경우 79

11. 학습 참고서 제작 시 저작물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81 가. 교과서를 기초로 문제집을 만드는 경우 81 나. 교과서의 삽화를 학습참고서에 사용하는 경우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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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의 저작권 사례 84 가.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 84 나. 3D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 90

13. 컴퓨터 SW 무단 복제 및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92 가. 직원이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이용한 경우 92 나. 컴퓨터 프로그램 침해를 입증하지 못한 경우 94 다. 구입한 중고 컴퓨터에 불법 SW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95

14. 인용의 범위에 관한 사례 96 가. 저작물을 인용할 때 허용되는 경우 96 나. 인터넷 게시글을 작성할 때 저작물을 인용하는 경우 99

15. 출처 표시 의무 관련 저작권 사례 101 가. 출처표시의무의 위반이 아닌 경우 101 나. 출처를 참고자료 목록 작성으로 대체하는 경우 103

16.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 저작권 사례 105 가. 사이트 이용자가 저작권 침해 저작물을 업로드한 경우 105 나. 외부업체에 위탁하여 만든 홈페이지의 이미지가 저작권 침해인 경우 110

17. 저작물의 범위에 관한 저작권 사례 113 가. 제목, 광고문구, 표어, 슬로건 등 단문을 사용하는 경우 113 나. 이론이나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114 다. 국가기관이 작성한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116 라. 정치적 연설을 사용하는 경우 119

18. 기타 교육기관의 시험문제 관련 저작권 사례 121 가. 국가시험 문제를 사용하는 경우 121 나. 대학에서 기말고사에 사용하기 위해 문제집의 문제를 사용하는 경우 124 다. 문제집을 만들 때 타인의 저서를 사용하는 경우 125

19. 출판 관련 저작권 사례 126 가. 책을 출판할 때 타인의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 126 나. 책에 그림을 인용하는 경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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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공동 작업 저작물 관련 저작권 사례 129 가. 공동으로 만든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129 나. 같이 만든 저작물의 저작권을 정하는 경우 131

21. 기타 저작권 사례 134 가. 업무상 작성한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 134 나. 위탁계약으로 만들어진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 136 다. 동영상 강의를 할 때 교재 출판 회사와의 계약이 만료된 상태에서 강의를 계속 판매한 경우 138

[부록 1] 교육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 140[부록 2] 교육정보화 연구대회 관련 이슈사항 150

본 교육자료에서 제시된 내용이나 의견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공식의견이 아니라 본 자료 집필진의 견해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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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자료 관련 저작권 사례

가. 파일공유사이트에서 파일을 다운받는 경우① 문제 상황

김 교사는 역사 시간에 학생들에게 역사 사건과 관련된 영화의 일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파일공유사이트(P2P)에서 영화를 다운받았다. 다운 받은 영화는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끝부분까지 전체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해당 수업시간과 관련된 사건을 보여주는 일부분의 장면만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때 김 교사가 파일공유사이트(P2P)에서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 학생들에게 수업 목적으로 보여준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불법 복제 저작물이라도 개인적 이용을 위해 파일을 다운받아 영리목적 없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하지만 파일공유사이트(P2P)나 토렌트를 통한 저작물의 다운로드는 다운로드와 함께 다운로드 폴더가 공유되기 때문에 복제·전송권 침해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위 사례의 경우 수업목적을 위한 이용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면책이 되지만 수업목적을 위하여 이용하기 위한 자료를 공유한 것은 문제가 된다. 즉 수업목적을 위하여 다운로드 받은 파일이 자동으로 공유될 경우, 이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 최근 합법적인 파일공유사이트(P2P)나 토렌트 사이트도 존재하는데, 예외적으로 이런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은 자료를 수업목적으로 위하여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P2P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하였는데, 저작권 침해라

는 통지를 받았다. A는 저작권 침해가 되는 행위인지 몰랐고, 개인적인 용도로만 이용했을 때에도 저작권 침해가 성립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인터넷에서 타인의 저작물을 다운로드 하여 디지털 파일로 저장하는 것은 저작

권법상 복제에 해당하며, 원칙적으로 저작물의 복제를 위해서는 저작권자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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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저작권법은 공표된 저작물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용하거나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 안에서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 이용자가 이를 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적 복제 규정을 두고 있다.(저작권법 제30조.)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많은 국가가 사적 복제의 대상이 되는 저작물의 적법성을 요건으로 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우리 법은 복제 대상 저작물의 적법성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사적 복제 규정의 요건을 갖춘 경우, 즉 개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인터넷에 있는 영화 등을 다운로드 하여 개인 하드디스크 등 에 저장하여 두고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에서 이용하는 것은, 설사 그 영화 파일이 불법 복제 저작물이라 할지라도 사적 이용을 위한 복제에 해당하여 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존재하고, 불법 복제 저작물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외국의 입법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이를 자제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사례에 제시된 것과 같이 P2P 프로그램을 통한 저작물의 이용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P2P 프로그램에는 통상 공유폴더가 설정되어 있고, 개인이 다운로드 한 파일은 다운로드와 동시에 공유폴더를 통하여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전송되기 때문에 사적 복제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P2P를 이용하는 경우, 이용자 스스로는 다운로드만 하였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도 전송이 되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 관련 판례(서울중앙지방법원 2008. 8. 5. 자 2008카합968 결정)이 사건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지 아니한 영화파일

을 다운로드하여 개인용 하드디스크 또는 웹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행위를, 사적 이용을 위한 복제로서 정당화할 수 있는지가 다투어진 사안으로, 법원은 다운로더 입장에서 복제의 대상이 되는 파일이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 파일인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다면, 그 다운로드 행위를 사적 이용을 위한 복제로서 적법하다 할 수 없다고 판시하였다.

나. 파일공유사이트인 토렌트로 의도치 않게 파일을 공유한 경우

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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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교사는 수업을 준비하며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다운 받기 위해 최근 다양한 자료가 있는 파일공유사이트 중 하나인 유토렌트에서 ‘수업자료 모음집’을 다운받았다. 유토렌트는 파일을 다운 받을 경우 동시에 그 파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수업자료 모음집’에는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동영상의 저작자가 심 교사에게 저작물을 무단 공유한 행위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이 경우 토렌트 이용자인 심 교사의 행동은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지 못한 행위일까?

② 판단

토렌트와 파일공유사이트(P2P)는 자료를 내려 받음과 동시에 폴더가 공유가 된 다는 점이 큰 문제점이다. 토렌트를 사용하여 파일을 다운로드 받던 중 동시에 파일을 공유하게 된 경우, 파일을 의도적으로 업로드 한 것이 입증되지 않으면 유죄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경우라도 형사 책임은 면책이 될 수 있지만 민사책임은 따를 수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2015. 8. 12. 선고 2015고정11 창원지방법원 2015. 12. 17. 선고 2015노1982

○ 사례 내용A는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 유토렌트(utorrent)를 이용하는 사람이다. 누구든지

저작재산권, 그 밖의 이 법에 의해 보호되는 권리를 가진 자의 허락을 득하지 아니하고 이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 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는 2014. 8. 23.에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에 IP D로 접속하여 피해자 B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소설 ‘F’을 업로드하여 불특정 다수인이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

이에 대해 1심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A는 당시 피해자 B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소설 ‘F’을 업로드한 사실은 없다

고 다툰다. 피해자 B의 진술 내용은 “피해자 B는 2014. 8. 23.에 토렌트 공유사이트에 접속하여 ‘소설 텍본(txt)모음.(완전 완결만된 것).torrent’라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수 토렌트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위 파일을 실행하여 다운로드를 받았다. 그 결과 ‘소설 텍본(txt)모음.(완전 완결만된 것)’이라는 폴더가 생겼는데, 폴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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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보면 다수의 소설 파일이 있었고, 그중 피해자 B의 저작물인 소설 ‘F’ 파일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다운로드 과정에서 IP D를 사용하는 사람이 무단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캡쳐한 출력물은 피해자 B가 위와 같은 과정을 캡쳐한 후 출력하여 제출한 것이다.

그런데 A가 제출한 자료에 의해, 아래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한 명의 상대방으로부터 자료를 전송받는 ‘일대일’ 방식의 P2P 프로그램과는 달

리, 토렌트 프로그램은 자료를 공유하게 하는 씨드 파일을 사용하여 다수의 사용자로부터 파일 조각을 나눠 받아 전체 파일을 완성하는 ‘일대다’ 방식을 사용한다. 씨드 파일은 파일의 공유 정보(파일명, 용량, 해쉬값 등)가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 파일이다. 씨드 파일은 공유자 정보를 관리하는 ‘공유정보 관리서버(트래커 서버)’로부터 동일한 씨드 파일을 열고 있는 공유자들의 정보를 획득하여 사용자가 토렌트 프로그램을 통해 파일을 다운로드하도록 한다. 원하는 특정 씨드 파일은 토렌트 사이트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검색 및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씨드 파일 내에는 그림, 영상, 압축 파일, 폴더 등 여러 가지 파일을 공유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씨드 파일 내에 있는 여러 가지 파일 중 일부를 선택하여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토렌트 프로그램은 파일을 조각 파일 형태로 쪼개어 공유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조각 파일을 서로 업·다운로드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조각을 채워 전체 파일을 완성한다. ‘소설 텍본(txt)모음.(완전 완결만된 것).torrent’라는 파일은 씨드 파일로서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 및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캡처한 출력물에서 다운로드 사용자가 D IP 사용자로부터 받은 자료는 씨드 파일 내 여러 가지 파일 중 일부 파일을 해당 IP 사용자가 업로드한 것이다. 다만, 토렌트 프로그램은 다수 공유자로부터 무작위로 파일 조각을 다운로드 및 업로드하기 때문에 특정 파일에 대한 업로드 여부는 해당 캡처 자료로는 특정할 수 없다. 따라서 캡처한 출력물만으로 해당 씨드 파일 내의 파일 목록 중 특정 파일인 ‘F’ 파일을 해당 IP 사용자가 업로드하였는지는 특정할 수 없다.

위 인정사실에 비추어 보면, 피해자 B의 진술과 캡처한 출력물 만으로 피고인이 당시 피해자의 저작물인 소설 ‘F’를 업로드하였다고 선뜻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 따라서 무죄를 선고한다.

또한 이에 대해 2심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원심 및 당심이 적법하게 채택하여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원심이 실시한 사정

들이 모두 인정되므로,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파일 공유프로그램인 토렌트에 고소인의 저작물인 소설 ‘F’를 업로드하였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따라서 이 사건 공소사실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은 정당하다.

다.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정보제공업을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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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문제 상황

정 씨는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정 씨는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뒤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 제공업을 생각하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소프트웨어인 셰어웨어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씨는 이를 허락 없이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 정 씨의 행동은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 일까?

② 판단

인터넷에 공개된 셰어웨어는 이용자에게 사용이 허락되어 있을 뿐 저작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뒤 정보제공업을 한다면 이는 저작권 침해 행위이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 A는 인터넷상에 올려져 있는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이용

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제공업을 구상중이다. 위와 같은 셰어웨어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권리자의 허락이 필요한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물은 저작권자가 이용을 허락한 범위 내에서 이용하여야 한다. 만일, 이러한

이용허락의 범위를 넘어 이용하면 허락 없는 이용으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게 된다. 우리가 인터넷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경우, 명시적으로 이용범위나 이용허락의 범위를 확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이용범위를 확정하지 않고 있는 경우에는 그 소프트웨어의 이용범위를 유추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저작물이라고 해서 그것이 저작권자가 아닌 사람이 자유로이 이용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는 그 이용허락의 정도에 따라 상용 소프트웨어, 셰어웨어, 프리웨어, 공유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상용 소프트웨어는 이에 대한 저작권을 저작권자가 가지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로서, 저작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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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이용행위는 저작권자만이 할 수 있다. 한편, 셰어웨어는 이용자가 그 프로그램을 구매하기 전에 일정기간 제품을 평가할 목적으로 이용이 허락된 것일 뿐이지, 상용 소프트웨어와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할 것이다. 프리웨어는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자유로이 복제와 배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이다. 프리웨어의 경우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변경도 허용되나, 이는 파생제품도 프리웨어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허용된 것이어서 프리웨어의 경우에도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다. 다음으로, 공유 소프트웨어는 저작권이 만료된 것이거나 저작권 주장을 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로, 이에 대한 복제·배포뿐만 아니라 변경도 가능하고, 이를 통해 파생된 제품에도 제약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질문상의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공개된 소프트웨어"는 불법적으로 올려진 상용 소프트웨어일 수도 있고, 셰어웨어일 수도 있고, 프리웨어나 공유 소프트웨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불법적으로 올려진 상용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이를 질문에서처럼 영리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가 된다. 또, 셰어웨어의 경우에도 저작권자가 특정 또는 불특정의 자에게 일정기간 이용을 허락하는 것일 뿐이며, 이에 대한 저작권이 소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셰어웨어도 이를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에 저작권 침해가 될 것이다. 한편, 프리웨어는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저작권자가 표시한 것이다. 이러한 프리웨어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제공을 할 수 있는지는 자유이용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저작권법에서 자유이용은 저작재산권 행사가 제한되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유이용의 사적인 범위 내에서의 이용은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당연히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형태의 이용은 자유이용 대상으로 이용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한편 저작재산권이 만료되거나 저작권자가 명시적으로 권리를 포기한 공유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정보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도 허용될 것이다. 또, 권리자가 명시적으로 정보제공이나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라. 뉴스 기사를 스크랩하여 정보제공 서비스를 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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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행 관련 기사를 즐겨 찾아보곤 한다. 하지만, 박 씨는 국내외 여러 신문사의 기사들 중 자신의 관심분야 기사를 찾는 것이 어렵고 번거롭다는 생각을 했다. 박 씨는 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에게 원하는 주제의 뉴스만을 스크랩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계획하였다. 국내 신문의 기사뿐만 아니라 해외 신문을 번역한 기사도 함께 제공하려고 한다. 박 씨는 온라인의 뉴스기사는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고, 변형이나 편집이 아닌 스크랩을 할 예정이므로 뉴스기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허락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 박 씨가 계획하고 있는 서비스와 그 계획은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단순히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신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그러한 서비스와 계획은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고, 무단으로 그러한 서비스를 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이기 때문에 옳지 않은 행위이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 A는 인터넷상에서 회원을 모집하여 원하는 주제의 뉴스만을 제공해 주는 맞춤뉴

스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A는 외국 신문의 기사를 번역하거나 국내 신문의 기사를 스크랩하여 이용자에게 서비스하려 할 때에 신문사 등의 허락이 필요한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뉴스가 저작권법에서 보호되는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우리 법에서는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보호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시사보도는 그것이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내용일 뿐이고, 특정인에게 독점시킬 것이 아니라 신속하고 광범하게 일반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사회공공의 이익에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사보도의 경우에도 사실의 전달에 곁들여 작성자가 자신의 견해나 평가를 밝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것이라 할 수 없으므로, 저작물로 보호된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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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일본 경제신문의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 및 요약하여 미국에서 서비스한 것이 저작권 침해라는 판시가 있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일본 경제신문의 보도기사는 기자가 취재활동에 근거해 스스로의 표현으로 기술한 창작물로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된다. 컴라인의 요약은 일본 경제신문의 기사와 실질적으로 같아 저작권 침해가 명확하다"고 판시하였다.

현재, 각 신문들에는 신문사가 권리유보의 표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더라도, 현행법상 질문과 같은 이용은 법에서 저작권으로 보호되지 않는다고 규정된 부분에 한해서만 권리자의 허락 없이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시사보도라 할지라도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부분만이 그 대상이 된다고 할 것이다. 이는 외국 신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마. 학습참고서를 만들 때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손 교사는 자신의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생을 위한 학습참고서를 만들려고 한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그림을 사용하고자 하는데, 마침 시중에 출판된 책에서 적당한 그림을 찾아 이를 옮겨 실으려고 한다. 수업 시간 중 학생들의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교과서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일지라도 적절한 보상금을 지급하면 사전에 허락 없이 사진을 옮겨 실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목적으로 발간되는 학습참고서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 손 교사가 학습 참고서를 작성 할 때 저작물을 그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옮겨 이용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학습참고서가 교과용도서에 포함될 경우 저작물의 자유이용이 가능하지만, 보통 학습참고서는 교과용도서가 아니므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없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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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내용 A는 고등학교 이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참고서를 작성할 경우, 다른 사

람의 보호되는 저작물을 그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옮겨 실을 수 있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학생의 학습을 보조하고 촉진할 목적으로 제작되는 학습참고서는 고등학교 이하

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거기에는 당해 교과서의 내용을 비롯한 여러 저작물들이 수록됨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학습참고서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것임을 이유로 저작권법상 어떤 특별한 제한 하에서 저작물의 자유이용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다음에서 보듯이, 이러한 경우는 저작권법상 어떤 특별한 취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습참고서가 고등학교 이하의 교과용도서에 포함될 경우에는 저작물의 자유이용이 가능한데, 그렇게 취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고등학교 이하의 교과용도서의 경우에는 저작권법이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지 않고도 공표된 저작물을 게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바(제25조 제1항 참조. 다만, 동조 제4항에 따라 일정한 보상금을 저작재산권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이 교과용도서에 학습참고서가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판례에 의할 것 같으면, 교과용도서란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5959호)상의 것을 뜻하기 때문에, 그에 포함되어 있지 아니한 학습참고서는 교과용도서가 아니라고 한다(대법원 1979. 12. 28. 선고, 79도1482 판결; 서울민사지법 1992. 6. 5. 선고, 91가합39509 판결 등). 이에 따르면, 학습참고서가 교과용도서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학습참고서의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25조 제1항에 따른 자유이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학습참고서에 많이 이용되는 교과서 중 1종교과서(국정교과서)의 경우에는 위와 사정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바. 도서관 소장 자료를 디지털 복제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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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대학 도서관에서 소장 자료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시험기간을 맞이하여 많은 학생들이 시험에 관련된 소장 자료를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소장 자료가 부족하여 모든 학생이 필요한 자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 씨는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책을 스캔하여 PDF 파일로 만든 후, 학교 학생과 교수들만 온라인 사이트를 통하여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때 소장 자료를 디지털 파일로 학생과 교수들에게 제공한 최 씨의 행동은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도서관은 일정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아날로그 형태로 소장 자료를 복제하여 제공할 수 있으나, 디지털 형태로는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6), Q&A로 알아보는 저작권 상담사례

○ 사례 내용 A는 대학 도서관에서 교수나 학생들이 연구 등의 목적으로 소장 자료의 PDF 파

일을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소장 자료를 디지털 파일로 제공해도 문제가 없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도서관은 다양한 저작물을 수집, 정리, 보전하여 일반 공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학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성격상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복제하여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요 업무가 된다. 이런 이유로 저작권법은 도서관에 대해 일정한 경우 저작재산권을 제한하여 저작권자의 허락이 없더라도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서관은 다음의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조사·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공표된 도서 등의 일부분의 복제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저작권법 제31조 제1항).

첫째, 이용자의 복제 요구가 조사·연구를 목적으로 한 것이어야 하며, 그 대상은 공표된 저작물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용자의 요구가 있기도 전에 도서관이 미리 예상되는 수요를 복제하여 두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도서관이 미공표저작물을 소장하고 있더라도 이를 이용자에게 복제하여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저작물의 일부분을 1인 1부에 한하여 복제하여 제공하여야 한다. ‘일부분’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는 바는 없다. 그러나 호주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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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는 총 면수의 10%로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주요 도서관은 내규에 따라 국회도서관은 2분의 1로, 국립중앙도서관은 3분의 1로 정해 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의 요건들을 모두 갖춘 경우에도 디지털 형태로는 복제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디지털 형태로 복제하여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경우, 이러한 디지털 파일이 온라인을 통해 쉽게 유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위와 같은 요건에 따라 이용자들이 연구의 목적으로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를 디지털 형태의 파일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더라도, 도서관이 아날로그 형태가 아닌 디지털 형태로 자료를 복제하여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사. 대학 강의에서 다양한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안 교수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안 교수는 수업 시간에 논문이나 도서, 시중에 출판된 책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자료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대학교는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마침 대학에서 수업 목적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강의 시간에 다양한 자료를 별도의 이용 허락 없이 활용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대학에서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수업 또는 지원 목적으로 타인의 저작물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6), Q&A로 알아보는 저작권 상담사례

○ 사례 내용 A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듣자 하니 대학에서 수업 목적 보상금을 지급

하고 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논문이나 도서, 신문기사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저작권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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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학교 또는 교육지원기관의 경우 교육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저

작물을 수업 또는 지원 목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저작권법의 기본 원칙상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저작물을 이용하는 모든 경우에 일일이 이용허락을 받도록 할 경우 비용이나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어 교육 자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저작권법은 학교 또는 교육지원기관이 수업 또는 지원 목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수업목적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여 별도의 이용허락 없이도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고등학교 및 이에 준하는 학교 이하의 학교에서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저작권법 제25조 제4항 단서).

대학의 경우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보상금 기준에 관한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제2014-8호)’에 따라 보상금수령단체(현재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와 포괄적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수업목적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전임교원, 겸임교원, 초빙교원, 시간강사 등)은 수업목적(저작권법 제25조의 제목이 제1항의 내용 때문에 ‘학교교육 목적’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제2항의 ‘수업목적에의 이용’을 훨씬 더 넓고 포괄적인 ‘학교교육 목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음을 주의하여야 한다.)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전시 또는 공중송신할 수 있고, 수업을 받는 재학생(휴학생 제외)은 위와 같은 범위 내에서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여기에서 ‘수업목적’이란 대학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으로서 대학의 장에 의한 관리, 감독하에 대면수업 또는 이에 준하는 원격수업(방송통신에 의한 수업, 정보통신매체 등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 포함)에 제공할 목적을 말하고, 대학에서 수업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의 일부분’은 아래와 같다(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 협의체에서 작성한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2015.6.]을 요약한 내용이다).

※ 참조 : 저작물 유형별 수업목적 보상금 지급 기준어문저작물논문, 소설, 수필, 시 등과 같은 어문저작물은 그 어문저작물 전체의 1% 이내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공정이용으로써 보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고, 10% 미만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보상금 지급에 의한 적법한 이용이 된다. 단, 10%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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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저작물음악저작물 전체의 5% 이내(최대 30초)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공정이용으로써 보

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고, 20% 미만(최대 5분)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보상금 지급에 의한 적법한 이용이 된다. 단, 20%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아야 한다.

악보 등이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경우에 그 악보 등을 복제, 배포하여 수업목적으로 이용하는 때에는 보상금 지급에 의한 적법한 이용이 된다.

영상저작물영상저작물 전체의 5% 이내(최대 30초)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공정이용으로써 보

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고, 20% 미만(최대 15분)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보상금 지급에 의한 적법한 이용이 된다. 단, 20%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아야 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편집 등에 특정한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여 영상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전부를 이용하더라도 보상금 지급에 의한 적법한 이용대상이 된다.

사진·그림 등 이미지저작물사진·그림 등과 같은 이미지저작물은 원칙적으로 그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 해당하므로 전부를 이용하더라도 보상금 지급에 의한 적법한 이용이 된다.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의 경우 수업목적 보상금을 지급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저작

물이 아니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아야 한다.

외국저작물외국저작물이라고 하더라도 수업목적으로 이용하는 이상 위와 같은 유형에 대해

서는 우리나라 저작물의 경우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공유저작물(Public Domain), CCL(Creative Commons License) 표시 저작물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공유저작물은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저작권자가 저작물의 이용조건에 관한 의사를 저작물에 표시하여 그 범위 내에

서 자유롭게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CCL표시를 한 저작물은 해당 이용조건 및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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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작물을 무단이용 하였을 때 손해배상액

① 문제 상황

정 씨는 블로그에 자신이 직접 찍은 많은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정 씨의 블로그에 있는 사진들 중 일부가 다른 웹사이트에 게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정 씨는 자신의 사용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람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하고 싶지만, 막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니 한 번도 손해배상을 청구해본 적이 없고, 청구 시 적당한 금액을 알지 못해서 막막해 하고 있다.

이 때 정 씨의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한 건에 대한 손해배상액은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

② 판단

손해배상 시 자주 이용되는 방법으로는 ‘그 권리의 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에 상당하는 액’이 있으며, 만약 이를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할 경우 업계에서 일반화되어있는 이용료를 손해액 산정의 기준으로 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6), Q&A로 알아보는 저작권 상담사례

○ 사례 내용 A는 자신의 사진작품들을 홍보하기 위하여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 작품을 게시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나의 블로그에 있던 작품들 중 일부가 다른 웹사이트에 게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의 사진작품들을 무단 게시한 사람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지만, A는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사진작품에 대한 거래경험이 전무하여 손해배상액을 어떻게 산정해야하는지 막막한데, 이에 대한 기준이 있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직접 촬영한 사진작품들의 창작성이 인정된다면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을 수

있고, 이와 같은 작품들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인터넷상에 게시되어 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저작권 침해가 성립할 수 있다. 이 경우 저작권자는 그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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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데, 민법의 일반원칙에 따라 그 침해행위와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는 손해액을 배상받을 수도 있지만, 그 주장과 입증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이와 같은 경우를 대비하여 저작권법에 손해액 추정규정이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자주 이용되는 방법은 ‘그 권리 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에 상당하는 액’을 손해액으로 추정하는 것이다(저작권법 제125조 제2항). 이것은 침해자가 저작물의 이용허락을 받았더라면 그 이용대가로서 지급하였을 객관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의미한다. 그래서 저작권자가 침해행위와 유사한 형태의 저작물 이용과 관련하여 저작물 이용계약을 맺고 이용료를 받은 사례가 있는 경우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이용계약에서 정해진 이용료를 기준으로 손해액을 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사례에서는 저작권자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서 사진작품을 거래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기 곤란하다. 이와 같은 경우에 대법원은 일단 그 업계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이용료를 손해액 산정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하므로(대법원 2010.3.11. 선고2007다76733 판결), 저작권자가 속한 업계에 일반화되어 있는 관행을 조사함으로써 적정한 손해액을 주장·입증 할 수 있따.

다만 저작권자에게도 손해의 발생 또는 확대에 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손해배상의 범위를 정할 때에 손해의 공평부담이라는 취지에서 저작권자의 과실도 참작되므로, 저작권 침해행위가 성행하여 저작권자도 그 침해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이와 같은 침해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관련판례(대법원 2010. 3. 11. 선고 2007다76733 판결.)자신의 웹사이트에 이미지파일로 만들어 게시한 사진작품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운영자의 이미지파일 수집 과정에서 무단 복제·전송된 사건에서 대법원은, “손해액을 산정함에 있어서 ‘그 권리 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에 상당하는 액’이라 함은 침해자가 저작물의 이용허락을 받았더라면 그 대가로서 지급하였을 객관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말하는 것으로서, 저작권자가 침해행위와 유사한 형태의 저작물 이용과 관련하여 저작물 이용계약을 맺고 이용료가 받은 사례가 있는 경우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이용계약에서 정해진 이용료를 저작권자가 그 권리의 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보아 이를 기준으로 손해액을 산정할 수 있고, 저작권자가 그와 같은 저작물 이용계약을 체결하거나 이용료를 받은 적이 전혀 없는 경우라면 일단 그 업계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이용료를 손해액 산정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판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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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글의 일부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토막내어 홈페이지에 올린 경우

① 문제 상황

최 교사는 최근 개인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양한 시사 이슈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적기도하고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에 대해 관련 자료를 조사하여 글을 쓰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최 교사는 한 시민단체에서 최 교사의 글 중 일부를 시민단체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토막내어 복사한 뒤 글을 작성하여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보게 되었다. 내용에는 변경이 없었지만 원래 최 교사가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 의견을 가진 것처럼 홈페이지에 게시되었다.

이 때, 최 교사의 글의 일부를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분절하여 홈페이지에 올린 시민단체의 행동은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최근 판례에서는 저작물 자체에 대한 변경 없이 저작물의 일부를 가져다 쓴 것은 저작인격권 중 동일성유지권 자체의 침해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저작자의 저작물을 저작자가 의도치 않게 가져다 씀으로써 저작자의 명예 등의 감정이 훼손되었다면 일반적인 인격권 침해를 물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6), 문화예술인을 위한 저작권 상담사례집

○ 사례 내용 A는 연예인의 정치 참여에 대하여 자제를 촉구하는 글을 월간OO에 실었다. 글

내용 중 미국의 영화배우 중 정당에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그 배우들은 오랜 기간 정당생활을 하면서 정책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취지로 논지를 끌고 갔다. 연예인들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이슈 에 대하여는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이 A의 결론이었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현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시민단체가 마치 A가 그 시민단체의 입장에 찬동하는 것처럼, 내 글 중 ‘미국 영화배우의 정치활동의 예’ 부분만 A의 실명을 기재 한 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처럼 글의 일부를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임의로 토막내어 홈페이지에 올릴 경우 어떻게 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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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자는 그의 저작물의 내용·형식 및 제호의 동일성을 유지할 권리를 가진다.

근대적 저작권법의 시초라고 하는 1709년 영국의 앤여왕법(The Statute of Anne)에서 보듯 저작권은 경제적 권리(economic rights)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Hegel, Locke 등의 자연권(natural rights)혹은 인권(human rights) 사상, 프랑스 혁명의 영향으로 저작권에는 인격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Dan Hunter, 『Intellectual Property』, Oxford, 2012, p.53.).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중에는 제3자의 글을 퍼 나르면서, 전체 글을 옮기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일부 문단만을 분절하여 게재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기간산업의 민영화에 맹렬히 반대하는 필자가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칼럼을 집필하면서 그 논거의 하나로 일본의 철도 민영화의 결과 철도 요금 체계가 복잡해졌다는 점을 들었는데, 철도노조의 파업을 반대하는 블로그 운영자가 필자의 칼럼 중 ‘일본의 철도가 민영화 되었다’는 부분의 문단만 발췌하여 블로그에 옮겼다면, 칼럼 필자의 철도 파업에 대한 입장은 그의 의도와 정반대되게 읽힐 것이다. 이렇게 저작자의 의사에 반하게 저작물의 일부를 분절(分節)하여 이용한다면 동일성유지권 침해가 될 수 있다.

한 편 방송 강연 전부를 이용하면서 중간 중간 편집하여 강연자가 소개한 이론을 왜곡한 경우 법원은 다음과 같은 판례를 제시하였다. 법원은 대학 교수의 TV 강연 프로그램을 녹화한 방송사가 그 강연 내용에 부담을 느끼고 과도하게 편집하여 방송한 경우에도 동일성유지권 침해를 인정한 일이 있다. 이 사건의 법원은, “방송출연 계약에 따라 60분간 방송하기로 한 프로그램을 위해 63분에 걸쳐 강연을 녹화하였으나 강연자가 연술한 내용 중 23분에 해당하는 중요부분의 내용을 방송사가 임의로 수정·삭제하여 40분간 방송하였다면 방송사는 강연자와의 그 출연계약을 적극적으로 침해함과 동시에 강연자의 저작인격권(동일성유지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방송사는 그 고의에 의한 불완전이행이나 불법행위로 인 하여 강연자가 입은 손해를 전보할 의무가 있다”고 한 것이다(서울고등법원 1994. 9. 27. 선고 92나35846 판결).

2. 폰트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저작권 사례

가. 폰트 프로그램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통한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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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사는 지역의 특산품을 조사하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모둠별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보고서 편집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보고서의 내용을 작성할 수 있도록 보다 미적인 폰트를 학급 게시판에 올려주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김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기존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에서는 기본 폰트로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폰트를 학급 게시판을 이용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한 것은 올바른 행위로 볼 수 있는가?

② 판단

저작권이 있는 폰트 프로그램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다른 사람들이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한 행위가 라이선스 범위 밖의 이용에 해당된다면 저작권 침해 행위이다. 위와 같이 폰트를 학급 게시판에 올려 학생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면 저작권 침해일 개연성이 높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 10. 23. 선고 2015가합519483 판결

○ 사례 내용A는 1997년경부터 서체프로그램을 창작하여 유통시키고 있는 개인작가로 이 사

건 서체프로그램을 창작하여 공표하고 E 프로그램으로 저작권 등록을 하였다. 그런데 B가 2011. 1. 6.경부터 2014. 4. 7.경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G에 A의 허락을 받지 아니하고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을 업로드하여 불특정다수가 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였고, B는 위 내용의 범죄사실이 인정되어 저작권위반죄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B는 이미 이 사건과 동종의 방법으로 A의 다른 서체프로그램인 H에 대한 저작

권을 침해하였다는 범죄사실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B가 제출한 NAVER 검색화면에 의하더라도, NAVER에서 단 한번의 검색만으로도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이 A가 저작권을 가지는 유료폰트라는 점을 바로 알 수 있는 점,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이 B가 운영하는 G에 업로드되자 회원 중 한 명이 “이 폰트는 유료폰트가 아닌가요?” 라는 댓글을 달았음에도, B가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을 삭제하지 아니하고 계속하여 불특정다수가 다운받을 수 있도록 제공한 점을 종합하여 보면, A의 저작권을 고의로 침해하였다고 판단된다.

B는,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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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업로드 되어 있었는바 A에게도 위 프로그램의 관리를 소홀히 한 잘못이 있으므로, B의 손해배상책임이 제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나,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이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웹사이트에 업로드 되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부주의를 이용하여 고의로 불법행위를 저지른 자가 바로 그 피해자의 부주의를 이유로 자신의 책임을 감하여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용될 수가 없다고 할 것인데(대법원 1996. 11. 14. 선고 95다30352 판결 참조), B가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이 A가 저작권을 가지는 저작물임을 알면서도 고의로 A의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은 앞서 인정한 바와 같으므로, B의 위 주장은 받아들이지 아니한다.

나. 정품 프로그램에 포함된 폰트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경우① 문제 상황

정 교사는 수업 시간에 활용할 학급 동영상을 만들려고 한다. 동영상을 만들 때 정 교사는 사진의 내용이나 설명을 글로 적어 넣어 사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마침 다른 정품 프로그램(아래 한글)을 설치 할 때 기본적으로 설치 된 예쁜 폰트가 있어서 이 폰트를 사용하여 동영상에 글자를 넣으려고 한다.

정 교사가 다른 정품프로그램(아래 한글)의 기본 폰트를 불러와 동영상에 사용할 경우 이는 저작권 침해 행위일까?

② 판단

정품 프로그램을 구매하여 컴퓨터에 설치한 후 함께 설치된 폰트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불러와 사용한 경우는 ‘묵시적 동의 또는 공용 이용에 해당’하기 때문에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4. 5. 1. 선고 2012가합535149 판결(항소)

○ 사례 내용 A는 동영상을 제작할 때 B회사의 서체를 사용하였고 B회사는 A가 저작권을 침

해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A는 동영상에 B회사의 서체를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이는 ‘아래 한글’ 또는 ‘MS 워드’ 프로그램에 번들로 포함되어 제공되는 서체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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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들로서 이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A가 사용하는 문자 발생기에 이 서체 파일들이 자동으로 저장되고, 저장된 서체 파일들은 위 프로그램들 이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사용이 가능하였던 것이므로, 이러한 방식에 의한 사용은 저작권 침해 행위의 유형인 복제, 전송, 배포 등에 해당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저작권법 제124조 제1항 제3호에 규정된 프로그램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아래 한글’ 프로그램에는 B의 서체들이 번들로 제공되는 사실과 위 프로그램을

문자 발생기에 설치하면 번들로 제공된 서체들이 자동으로 문자 발생기의 운영체제인 Windows 폴더의 하위 폴더인 Fonts 폴더에 저장되는 사실에 의하면, A가 위 프로그램을 문자 발생기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B의 서체가 자동으로 문자 발생기의 운영체제에 저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과정은 서체 파일에 관한 라이선스를 부여한 저작권자들이 위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적어도 이를 묵시적으로 허락하였다고 할 것이므로, A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A의 문자 발생기에 저장된 서체들을 사용하였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정만으로 A가 해당 서체들을 무단으로 복제ㆍ사용하여 B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 폰트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 배상할 경우① 문제 상황

박 교사는 자신이 만든 교수학습과정안 파일을 다른 교사들이 참고하여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가 볼 수 있는 온라인 게시판에 게시하였다. 그 파일에는 글씨를 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기본적으로 설치된 폰트가 아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폰트가 사용된 문장이 있었다. 박 교사는 이 폰트가 없는 사람이 파일을 열었을 경우 폰트가 깨져서 글자를 정확하게 보기 힘들다는 점을 배려하여 사용된 폰트를 교수학습과정안 파일과 함께 게시판에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도록 같이 첨부하여 게시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박 교사는 사용한 폰트 저작권자로부터 폰트 프로그램의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에 대해 합의금 1,000만원을 요구받았다. 금액이 큰 이유는 폰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횟수가 많기 때문이었다.

이 때 박 교사는 폰트 프로그램을 불법 사용한 행위에 대해 배상금액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였다. 이 상황에서 적절한 배상금액은 얼마일까?

②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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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프로그램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해당함으로 불법 사용에 대한 배상 금액을 산정할 때에는 단위당 프로그램저작물의 통상적인 사용대가에 침해자의 복제품의 판매수량을 곱하여 계산하여야 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법 2015. 10. 23. 선고 2015가합519483 판결

○ 사례 내용 법원에서는 폰트프로그램의 저작권 침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저작권법 제125조 제2항에 의하면, 저작권자는 그 권리의 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에 상당하는 액을 저작권자가 받은 손해의 액으로 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데, 여기서 ‘그 권리의 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이라 함은 침해자가 저작물의 이용허락을 받았더라면 그 대가로서 지급하였을 객관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말한다(대법원 2010. 3. 11. 선고 2009다80637 판결 등 참조). 이는 원고가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에 대한 저작권의 행사로 받는 모든 금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침해자인 피고의 행위에 대하여 피고가 원고로부터 적법한 허락을 받았을 경우 원고에게 지급하였을 금액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 보건대, 갑 제8호중의 기재에 의하면,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이 폰트 쇼핑몰에서 38,500원에 판매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나, 위 금액은 개별 쇼핑몰에서의 판매금액에 불과하므로, 위 판매금액이 바로 원고가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에 대한 저작권 행사로 받는 금액이라거나 피고가 원고로부터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의 사용에 대한 적법한 허락을 받았을 경우 원고에게 지급하였을 금액이라고 볼 수 없고, 달리 이를 인정할 자료가 없다. 또 을 제16, 17호증의 각 기재에 의하면 피고가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의 다운로드 횟수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정되는데, 그러한 사정에 비추어 보면, 갑 제4호증의 기재만으로는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에 대하여 6,573회의 다운로드 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따라서 원고의 위 주장에 따라 저작권법 제125조 제2항에 의한 재산상 손해액을 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저작권법 제126조의 규정에 의하여 변론의 취지 및 증거조사의 결과를 참작하여 상당한 손해액을 산정하여야 할 것인바, 이 사건 저작권 침해행위의 태양 및 침해기간, 피고의 동종전력, 이 사건 서체프로그램의 판매가격, 이 사건 침해행위로 인해 피고가 얻은 경제적 이익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제반 사정을 종합하여 보면, 피고의 저작권 침해행위로 인하여 원고가 입은 손해는 35,000,000원으로 정함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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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부록 1] 구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내용 일부

라. 글씨체를 출력한 다음 스캔하여 만든 글자를 사용한 경우① 문제 상황

이 교사는 교실 환경미화를 위해 미적인 글씨체를 찾던 중 마음에 꼭 드는 글씨체를 인터넷에서 발견하였다. 이 교사는 이 글씨체를 출력하여 사용하려 했으나, 막상 글씨체를 출력해보니 글씨체의 일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 교사는 이를 다시 스캐너를 이용하여 글씨체를 그림파일로 스캔한 후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일부 수정한 뒤, 이를 교실 환경 미화에 사용하였다.

이 때 이 교사가 글씨체를 출력한 다음 스캔하여 만든 글자를 사용한 행위는 저작권 침해 행위일까?

② 판단

저작권이 있는 글씨체를 스캔한 후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슷한 글자를 만들어 사용한 경우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동부지방법원 2013. 1. 18. 선고 2012고정494, 2012고단1923 판결

○ 사례 내용 A는 B가 개발하여 공표한 서체를 A가 소속된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포장지

에 무단으로 사용하였다. A는 B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글씨체를 인터넷에서 발견하고 그 글자 이미지를 캡처하여 일종의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 붙여 넣은 후 그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서 글자 크기를 확대하여 출력한 다음 이를 스캔하여 그림 파일로 저장하고 그 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그림 파일을 불러들인 다음 필요한 글자의 외곽선에 점을 찍은 작업(서체 아우트라인 패스 작업)을 거친 다음 그 점들을 이어 선이 생기게 하여 글자를 완성하였고 이 글자를 위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의 포장지에 무단으로 사용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서체가 저작물인지 여부와 글씨체를 스캔하여 글자를 만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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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의 복제나 개작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

서체 도안은 미술 저작물의 일종인 서예와는 달리 개념, 기능, 용도 등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바, 이 사건 서체 도안을 포함하여 일반적인 서체 도안의 경우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그 자체를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 할 의도로 작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서체 도안은 그 미적 요소 내지 창작성이 문자의 본래 기능으로부터 분리·독립되어 별도로 감상의 대상이 될 정도의 독자적 존재를 인정하기 어려우므로 저작권법상 보호의 대상이 되는 저작물 내지는 미술 저작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에 A가 글씨체 프로그램 자체를 다운로드하여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포장지에 쓰일 문자를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방식으로 디자인한 것으로서 이러한 방식의 디자인은 프로그램을 복제한다거나 개작하는 행위에 해당하지 아니한다.

마. 인터넷 홈페이지에 구매한 정품 프로그램의 폰트를 사용한 경우① 문제 상황

최근 최 교사는 수업 시간에 필요한 학습지를 만들 때 사용할 예쁜 글씨체를 구입하였다. 최 교사는 자신이 사용하는 글씨체를 다른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최 교사는 다른 동료 교사와 학생들이 이 글씨체를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폰트 파일을 게시하였다. 최 교사는 자신이 직접 돈을 주고 산 폰트이니까 정품 폰트 프로그램을 온라인 게시판에 게시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때 최 교사가 정품 폰트프로그램 파일을 게시한 행위는 저작권 침해 행위가 아닐까?

② 판단

인터넷 홈 페이지 제작에 정품 프로그램의 폰트를 사용한 경우는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그러나 구매한 정품 프로그램의 사용 범위에 따라 라이선스 위반이 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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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

- 사례 1A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을 위하여 제작한 홈페이지에 사용된 한글 폰트로 인하

여 저작권침해를 하였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A는 한글폰트 역시 저작권으로 보호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글씨체 자체는 저작권으로 보호되지 아니하지만, 이를 컴퓨터에서 이용할 수 있

도록 폰트 파일로 제작한다면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로 보호된다. 따라서, 폰트파일을 정품으로 구매하여 홈페이지를 제작하였다면 저작권침해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인터넷에서 떠도는 불법복제 폰트파일을 다운받아 회사 PC에서 이용한 경우라면 폰트파일의 불법복제에 대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그림 이미지나 사진 등에 워터마크나 불펌방지 표시가 없으므로 그냥 이용해도 저작권 침해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닐까? 저작자 표시나 복제방지 조치가 되어있지 않다고 하여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온라인상에 공개되어 쉽게 구할 수 있고 복제가 가능하다고 하여도 함부로 이용하면 추후 저작권 침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사례 2얼마 전 B는 회사 홈페이지를 새로 오픈하였는데, 법무법인으로부터 정품 폰트

구입 여부 확인 요청과 함께 저작권 침해 시 배상하여야 할 합의금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B는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B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최근 폰트 프로그램의 제작업체들이 폰트 프로그램의 무단이용이 저작권 침해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이용한 결과물에까지 폰트 프로그램의 저작권이 미친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주장이 타당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글자체 자체와 폰트 프로그램의 저작권법상 보호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우선, 글자체 자체는 저작물에 해당하지 않으나, 폰트를 만드는 소프트웨어가 프로그램 저작물로서 보호되고 있다. 따라서 PC에 정품인 한글 CD를 설치하여 그 중 하나의 폰트를 이용한 경우거나 별도로 폰트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구입하여 이용한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품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불법으로 폰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여 이용한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

반면 저작권법상 저작권자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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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며, 이에 따라 이용허락을 받은 자는 허락받은 이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 안에서 그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저작권자가 정한 저작물의 이용 조건과 범위를 ‘라이선스(License)ʼ라고 하며, 이는 대개 이용약관 내지 민사상 계약 등으로 성립된다. 만약 사안에서 폰트 프로그램의 라이선스 범위가 프로그램 내 문서 작성용으로만 설정된 경우, 이러한 범주를 벗어나서 이용한 바가 있다면 이는 라이선스 위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러한 경우 저작권 침해로 인한 형사적 제재는 받지 않을 것이지만, 민사상 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

※ 관련 판례(대법원 2001.6.29.선고 99다23246판결)이 사건에서 서체의 저작권법상 보호여부에 대하여 법원은 “폰트(서체) 파일의

소스코드는 ① 그것이 비록 다른 응용프로그램의 도움 없이는 바로 실행되지 아니한다고 하여도 컴퓨터 내에서 특정한 모양의 서체의 윤곽선을 크기, 장평, 굵기, 기울기 등을 조절하여 반복적이고 편리하게 출력하도록 특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인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 언어로 제작된 표현물이고, ② 서체파일 제작 프로그램에서 마우스의 조작으로 서체의 모양을 가감하거나 수정하여 좌표값을 지정하고 이를 이동하거나 연결하여 저장함으로써, 제작자가 특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스스로의 알고리즘(algorithm)에 따라 프로그래밍 언어로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보통의 프로그램 제작과정과는 다르다 하여도, 포스트스크립트 언어로 작성되어 사람에게 이해될 수 있고 그 내용도 좌표값과 좌표값을 연결하는 일련의 지시, 명령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구 컴퓨터프로 그램보호법(1998. 12. 30. 법률 제5605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상의 컴퓨터프로그램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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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뉴스 기사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뉴스 기사를 블로그에 무단 전재한 경우① 문제 상황

손 교사는 국어 시간에 뉴스의 특성을 학습하는 차시와 관련하여 실제 인터넷 뉴스 기사를 학습 자료로 사용하고자 하였다. 손 교사는 마침 학생들과 정보를 주고받는 학급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서 여기에 인터넷 뉴스 기사들을 그대로 복사해서 게시하면 학생들이 손쉽게 수업 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이 때 손 교사가 뉴스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동의 없이 뉴스 기사를 복사하여 홈페이지에 게시한 행위는 올바른 행위로 볼 수 있을까?

② 판단

사실 전달에 불과한 시사 보도가 아닌 작성자의 창조적 개성이 들어가 있는 뉴스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며, 이를 작성자의 동의를 받지 아니한 채 블로그에 올릴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위 문제 상황과 같이 국어 시간에 신문기사를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의 수업목적에 해당하므로, 학급 홈페이지가 국어수업을 받는 학급의 학생들만 접근이 가능하고 다른 학급의 학생들은 접근할 수 없도록 제한조치가 이루어진 곳이라면 그 곳에 국어수업을 위하여 이용할 신문기사를 복사하여 게재하는 것은 가능하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1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4. 4. 24. 선고 2013가소6000300 판결(확정)

○ 사례 내용A는 B의 웹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던 기사를 B로부터 동의를 받지 아니한 채 무

단으로 복제하고 A의 블로그에 전재하여 불특정 다수의 접속자들에게 공개하였다.법원은 이 사건의 기사가 저작물인지 여부를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저작권법 제7조 제5호는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 보도’는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여기에서의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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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라 함은 저작권법에 의한 보도를 받을 가치가 없을 정도로 최소한도의 창작성조차 인정되지 않는 경우, 누가 하더라도 같거나 비슷할 수밖에 없는 표현, 즉 저작물 작성자의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표현을 담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인사 발령 기사, 부고 기사, 주식시세, ‘누가ㆍ언제ㆍ어디서ㆍ무엇을ㆍ어떻게ㆍ왜 하였는가’라는 육하원칙에 해당하는 기본적인 사실로만 구성된 간단한 사건ㆍ사고 기사(화재ㆍ교통사고 등)와 같이 단일한 사항에 대하여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하고 있어 그 자체로서 저작물성을 인정할 수 없는 것에 한한다고 할 것이고,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보도 기사라고 하더라도 소재의 선택과 배열, 구체적인 용어 선택, 어투, 문장 표현 등에 창작성이 있거나 작성자의 평가, 비판 등이 반영되어 있는 경우에는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사건에서 기사는 객관적인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아니하고, 작성자가 직접 선택한 소재이거나 또는 제공된 소재이더라도 일정한 기준에 의하여 간추린 소재를 기사의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그 소재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작성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선택한 구성 및 배열 방식, 어투, 어휘 등을 사용하여 표현되어 있거나 작성자의 평가, 예상, 전만 등이 반영됨으로써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 있으므로,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

따라서 법원은 A는 B의 기사에 대한 복제권, 배포권을 침해하였다고 할 것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A는 B에게 저작권 침해로 인하여 B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한편, A는 이 사건 각 기사의 출처를 명시하여 인용하였으므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나, A는 언론기관이 아닐 뿐만 아니라 A의 사업 내용, 기사가 게재된 블로그의 게시물 등에 비추어 A의 영업에 활용하기 위한 영리적 목적이 다분하다는 점, B는 이 사건 각 기사의 이용을 금지하는 표시를 하고 있었다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A의 이 사건 각 기사의 복제 행위가 저작권침해가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하였다.

손해배상책임의 범위는 B와 같은 인터넷 기사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일반 기업체와 사이에 그 웹 사이트상에 뉴스 기사를 제공하고 기사를 전재하도록 허락하는 대가로 이용 대금을 지급받고 있고, 그 이용 대금은 기사 한 건당 25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인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며, 여기에 A의 경우에는 대표자 1인이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로서 그 블로그가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는 아니한 점, A가 B의 기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전재함으로써 얻은 이익도 크지 아니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면, B가 A와 사이에 기사 제공에 관한 이용 계약을 체결하였더라면 A로부터 받을 수 있었던 이용 대금은 기산 한 건당 25만 원이라고 봄이 상당하다고 보았다.

- 사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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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출처 : 서울남부지방법원 2013. 12. 12. 선고 2013가단212558 판결

○ 사례 내용C 법인은 인터넷 뉴스 등을 포털 사이트나 일반 기업체에 제공하고 정보 사용료

를 지급받는 사업을 영위하는 인터넷 뉴스 기사 콘텐츠의 저작권자이며, A 치과를 명칭으로 하는 네이버 블로그(이하 “이 사건 블로그”)에 D 소속 기자가 작성한 뉴스 기사(이하 “이 사건 기사”)가 C의 동의 없이 전재되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이 사건의 각 기사는 객관적인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아니하고 작성자가 직접

선택한 소재이거나 제공된 소재이더라도 일정한 기준에 의하여 간추린 소재를 기사의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그 소재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작성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선택한 구성 및 배열 방식, 어투, 어휘 등을 사용하여 표현되어 있거나 작성자의 평가, 예상, 전망 등이 반영됨으로써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 있으므로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

C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및 일반 기업과 사이에 뉴스 기사 등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위 포털 사이트 등이 C가 제공하는 기사는 전재하는 것을 허락하는 대가로 이용 대금을 지급받고 있는 사실, C는 주식회사 B 치과와 사이에 C가 3개월 동안 스포츠, 연예, 포토 뉴스 기사를 제공하고 그 기사를 전재하도록 허락하는 대가로 월 백만 원의 이용 대금을 지급받기로 약정한 사실, D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병원의 홍보를 위해 포털 사이트 내에 개설한 것으로서 방문자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D가 자신의 블로그에 전재한 C의 뉴스 기사는 이 사건 기사 1건인 점, D가 이 사건 기사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전재함으로써 얻은 이익도 미미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점에 비추어 보면, 이 사건 기사 1건에 대한 이용 대금은 십만 원이 상당하다.

나.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를 전재한 경우① 문제 상황

권 교사는 과학 교과의 날씨 단원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수업 내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실제적인 자료를 사용하고자 하였다. 이 때 류 교사는 주요 지역 별 기온, 강수량 등 날씨 정보를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매일 매일 날씨 정보를 보도하는 인터넷 뉴스 기사를 그대로 복사하여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학급 누리집에 게시하였다.

권 교사가 기상 정보가 담긴 뉴스 기사를 작성자의 허락 없이 내용을 복사하여 학급 누리집에 게시한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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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판단

‘강수량, 기온, 날씨 등의 단순한 정보’는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대법원 2006.9.14. 선고 2004도5350 판결

○ 사례 내용일간신문의 편집국장인 A가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을 복제하여 자신이 제작

하는 신문 B에 게재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저작권법 제7조는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것은 이 법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규정하여 일정한 창작물을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제5호에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를 열거하고 있는바, 이는 원래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것은 외부로 표현된 창작적인 표현 형식일 뿐 그 표현의 내용이 된 사상이나 사실 자체가 아니고, 시사보도는 여러 가지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간결하고 정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창작적인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적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표현 수준에 이르지 않고 단순히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도에 그친 것은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기록에 편철된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 사본에 의하면, 주식회사 C의 편집국장이던 A가 일간신문인 B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복제한 각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 중에는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수준을 넘어선 것도 일부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상당수의 기사 및 사진은 정치계나 경제계의 동향, 연예·스포츠 소식을 비롯하여 각종 사건이나 사고, 수사나 재판 상황, 판결 내용, 기상 정보 등 여러 가지 사실이나 정보들을 언론매체의 정형적이고 간결한 문체와 표현 형식을 통하여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임을 알 수 있어, 설사 A가 이러한 기사 및 사진을 그대로 복제하여 B에 게재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를 저작재산권자의 복제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저작권법 위반죄를 구성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원심으로서는 공소사실 기재 각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의 내용을 개별적으로 살펴서 그 중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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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것만을 가려내어 그에 대한 복제 행위에 대하여만 복제권 침해행위의 죄책을 인정하였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 없이 공소사실 기재 각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 복제 행위에 대하여 모두 복제권 침해행위의 죄책을 인정한 것은,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저작물의 범위에 대한 법리를 오해하였거나 심리를 다하지 않은 위법을 범한 것이라 할 것이고, 이러한 위법은 판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음이 분명하다.

※ 참조 : 저작권법 제7조

제7조(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은 이 법에 의한 보호

를 받지 못한다.

1. 헌법·법률·조약·명령·조례 및 규칙

2.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시·공고·훈령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것

3. 법원의 판결·결정·명령 및 심판이나 행정심판절차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절차에 의한 의

결·결정 등

4.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한 것으로서 제1호 내지 제3호에 규정된 것의 편집물 또

는 번역물

5.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

다. 보도기사를 저작권자의 이용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조 교사는 국어 시간에 설명문의 특징을 학생들에게 가르친 후 과제로 보도기사를 하나 검색하여 고른 뒤, 그 보도기사에 나타난 설명문의 특징을 써오는 과제를 내주었다. 조 교사는 학생들이 한 과제를 쉽게 확인하고, 다른 학생들이 서로 다른 학생의 결과물을 공유하여 설명문의 특징을 잘 익힐 수 있도록 학급 홈페이지에 전체 뉴스 기사를 그대로 복사 한 뒤 설명을 같이 적어서 제출하도록 하였다. 조 교사는 후에 이것을 모아서 다음 수업 시간에 설명문의 특징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 때 학생들이 학급 홈페이지에 뉴스 기사를 작성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뉴스 기사 전체를 그대로 복사하여 온라인에 게시한다면, 이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 일까?

② 판단

보도기사는 학교 수업 목적 상 이용 시, 저작권자의 이용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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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 A는 보도기사는 모든 사람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져 저작권으로

보호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이를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권법 제7조 제5호는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를 저작권법에 의한 보

호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은 외부로 표현된 창작 형식이지 그 표현의 내용이 되는 사상이나 사건 자체는 아닐 것인데, 시사보도는 그 특성상 여러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간결하고 정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창작적인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적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뉴스가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인 것은 아니다. 보도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의 창작성이 반영된 기사와 사진 등은 저작물로 보호를 받을 것이고, 논설문이나 기고문 등은 당연히 집필자의 사상과 감정이 표현되어 있으므로 어문저작물로 보호된다.

따라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란 실제에 있어서 창작성이 개입될 여지가 거의 없이 육하원칙에 따른 사건사고의 단신이나 인사·동정·부고, 날씨정보, 증권정보 등이라 볼 수 있다.

저작물성이 인정되는 보도기사를 복제하여 배포하거나 인터넷상의 친목카페, 개인 블로그, 사내 인트라넷 망에 복사하여 붙여넣기 한 형태로 이용하는 것은 영리의 목적이 없고, 그 출처를 표시한다 하더라도 모두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안이다.

보도기사의 본문을 저작권자의 이용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경우는 1) 창작성이 없는 사실 전달에 불과한 보도일 때, 2) 저작권법 제28조에 따른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인 경우, 3) 저작권법 제30조에 따른 사적인 이용을 위한 복제 4) 저작권법 제35조의3에 따른 공정한 이용인 경우, 5) 온라인 기사를 URL만 링크하여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게재하는 경우, 6) 학교 수업목적상 이용 7) 소속기관 또는 자신이 작성한 보도 자료가 신문사의 추가적인 수정 작업 없이 원문 그대로 보도되었을 때(이 경우는 소속기관이나 작성자가 기사의 저작권자이므로) 등이다.

※ 참조 : 저작권법 제28조, 제30조, 제35조의3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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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

제30조(사적이용을 위한 복제) 공표된 저작물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으로

이용하거나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 안에서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 이용자는 이를

복제할 수 있다. 다만, 공중의 사용에 제공하기 위하여 설치된 복사기기에 의한 복제는 그러

하지 아니하다.

제35조의3(저작물의 공정한 이용) ① 제23조부터 제35조의2까지, 제101조의3부터 제101조

의5까지의 경우 외에 저작물의 통상적인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아니하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 <개정 2016.3.22.>

② 저작물 이용 행위가 제1항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등을 고려하

여야 한다. <개정 2016.3.22.>

1. 이용의 목적 및 성격

2.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3.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4.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본조신설 2011.12.2.]

[시행일 : 2016.9.23.] 제35조의3

4. 인터넷 링크 행위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링크를 방조한 경우① 문제 상황

김 교사는 학교 홈페이지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학생들이 활발하게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며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미있는 동영상이나 게시 글의 링크를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등 서로 다양한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었다. 김 교사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로 인해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에 걱정이 되었다.

이 때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재미있는 동영상이나 게시 글의 링크를 걸어 다른 사이트로 연결할 때, 이를 원본 글 작성자의 허락 없이 링크를 첨부 한다면 이는 저작권법에 따라 괜찮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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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판단

인터넷 링크 행위는 저작권법이 규정한 복제 및 전송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저작재산권 침해 행위가 아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대법원 2015.3.12. 선고 2012도13748 판결

○ 사례 내용 대법원은 인터넷 링크를 하는 행위가 저작권법상 복제 및 전송에 해당하는지의

여부와 인터넷 이용자가 링크 부분을 클릭함으로써 저작권자에게서 이용 허락을 받지 아니한 저작물을 게시하거나 인터넷 이용자에게 그러한 저작물을 송신하는 등의 방법으로 저작권자의 복제권이나 공중송신권을 침해하는 웹페이지 등에 직접 연결되는 경우, 링크 행위만으로 저작재산권 침해행위의 방조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

이른바 인터넷 링크(Internet link)는 인터넷에서 링크하고자 하는 웹페이지나, 웹사이트 등의 서버에 저장된 개개의 저작물 등의 웹 위치 정보나 경로를 나타낸 것에 불과하여, 비록 인터넷 이용자가 링크 부분을 클릭함으로써 링크된 웹페이지나 개개의 저작물에 직접 연결된다 하더라도 위와 같은 링크를 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이 규정하는 복제 및 전송에 해당하지 아니한다(대법원 2009. 11. 26. 선고 2008다77405 판결, 대법원 2010. 3. 11. 선고 2009다80637 판결 등 참조).

한편 형법상 방조행위는 정범의 실행을 용이하게 하는 직접, 간접의 모든 행위를 가리키는 것인데(대법원 2006. 4. 28. 선고 2003도4128 판결 등 참조), 링크를 하는 행위 자체는 위와 같이 인터넷에서 링크하고자 하는 웹페이지 등의 위치 정보나 경로를 나타낸 것에 불과하여, 인터넷 이용자가 링크 부분을 클릭함으로써 저작권자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지 아니한 저작물을 게시하거나 인터넷 이용자에게 그러한 저작물을 송신하는 등의 방법으로 저작권자의 복제권이나 공중송신권을 침해하는 웹페이지 등에 직접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그 침해행위의 실행 자체를 용이하게 한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이러한 링크 행위만으로는 위와 같은 저작재산권 침해행위의 방조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들에 의하면, A는 원심판시 이 사건 B사이트를 관리·운영하는 사람인데, 이 사건 B사이트의 일부 회원들이 그 사이트의 게시판에, 저작권자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지 아니한 일본 만화 등 디지털콘텐츠(이하 ‘이 사건 디지털콘텐츠’라고 한다)를 게시하여 인터넷 이용자가 이를 열람 또는 다운로드(download) 할 수 있도록 하는 원심판시 외국 블로그(blog)에 연결되는 링크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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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하였음에도 A가 이를 삭제하지 않고 방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사정을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이 사건 B사이트의 일부 회원

들이 위와 같이 링크를 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이 규정하는 복제 및 전송에 해당하지 아니하여 이로써 저작권자의 복제권이나 공중송신권을 침해하였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비록 외국 블로그에서 이 사건 디지털콘텐츠에 관한 복제권이나 공중송신권 등의 저작재산권을 침해하고 있고 인터넷 이용자가 위 링크 부분을 클릭함으로써 그러한 외국 블로그에 직접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링크 행위만으로는 위와 같은 저작재산권 침해의 방조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없다.

따라서 A가 이 사건 B사이트를 관리·운영하면서 저작권법위반죄 또는 그 방조죄로 처벌할 수 없는 위와 같은 링크 행위의 공간을 제공하였다거나 그러한 링크를 삭제하지 않고 방치하였다고 하더라도 저작권법위반의 방조죄가 성립한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들에 의하더라도, A가 그 외에, 외국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외국 블로그에 이 사건 디지털콘텐츠를 게시하는 등의 행위를 한 사람들과 어떠한 관련을 맺는 등의 방법으로 외국 블로그의 저작재산권 침해행위를 방조하였다고 볼 수는 없다.

같은 취지에서 A의 저작권법위반 방조의 점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단은 정당하고, 거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하여 사실을 인정하거나 저작권법위반 방조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잘못이 없다.

나. 인터넷에 다른 웹사이트를 링크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정 교사는 최근 학교 동 학년 교과 연구회에서 동료 교사들과 활발하게 교육 자료를 주고받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 및 학습 자료는 이메일을 통해 주고 받지만, 가끔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이나 긴 글의 경우 교과 연구회 홈페이지에 링크를 올리는 방식을 통해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이 때 동영상이나 긴 글 모두 작성자의 저작권이 담겨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이를 링크해서 온라인 상에 게시해도 되는지 정 교사는 걱정스럽다.

이 때 정 정교사와 교과 연구회 교사들이 온라인 상에 다른 웹사이트의 주소를 링크하는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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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단순 링크의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으나, 다른 웹페이지 자료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나타나거나 자동으로 실행되는 링크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과 같은 불법행위로 볼 수 볼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1○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2), 2012 개정 저작권법에 따른 저작권 상담

사례 100

○ 사례 내용 A는 인터넷에 여러 저작물들을 직접 게시하지 않고 링크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상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B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인터넷에는 다양한 종류의 저작물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별 저

작물간의 이동이 손쉽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링크(Link)이다. 구체적으로 운영되는 링크 방식에 따라 저작권 침해 여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웹 사이트의 이름과 URL만 게시하는 방식의 단순 링크(simple link)또는 저작물의 이름이나 간략한 정보만을 제시하고 그 저작물이 존재하는 세부적인 페이지에 바로 연결시키는 직접 링크(deep link)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저작물을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프레임 링크(frame link) 즉, 자신의 홈페이지 화면을 둘 이상의 영역으로 나누어 자신의 홈페이지 프레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웹페이지의 자료가 자신의 홈페이지의 다른 프레임에서 보여지도록 하는 방식인 경우에는, 이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저작권침해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한 사례가 존재한다. 또한, 가령 어떤 웹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자동으로 음악 등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처럼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접속했을 때 링크가 자동적으로 실행 되도록 하는 임베디드 링크(embedded link)의 경우에도 마찬지로, 이를 저작권법상 전송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들이 다수 존재하므로, 이를 이용함에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관련 판례(대법원 2009.11.26.선고 2008다77405판결)이 사건은 인터넷상 사진의 링크 행위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다투어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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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법원은 “인터넷에서 이용자들이 접속하고자 하는 웹페이지로의 이동을 쉽게 해주는 기술을 의미하는 인터넷 링크 가운데 이른바 심층링크(deep link)또는 직접링크(direct link)는 웹사이트의 서버에 저장된 저작물의 인터넷 주소(URL)와 하이퍼텍스트 태그(tag)정보를 복사하여 이용자가 이를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 등에 붙여두고 여기를 클릭함으로써 위 웹사이트 서버에 저장된 저작물을 직접 보거나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서, 인터넷에서 링크하고자 하는 저작물의 웹 위치 정보 내지 경로를 나타낸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는 구 저작권법 제2조 제14호에 규정된 “유형물에 고정하거나 유형물로 다시 제작하는 것” 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또한 저작물의 전송의뢰를 하는 지시 또는 의뢰의 준비행위로 볼 수 있을지언정 같은 조 제9호의2에 규정된 “송신하거나 이용에 제공하는 것”에 해당하지도 아니한다. 그러므로 위 심층링크 내지 직접링크를 하는 행위는 구 저작권법이 규정하는 복제 및 전송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 사례 2○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 B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B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던 중 다른 웹사이

트의 주소를 링크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B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인터넷 웹페이지의 주소(URL)만을 게시하여 이용자가 클릭하면 해당 웹페이지로

이동하도록 하는 직접링크는 저작물의 전송 의뢰를 하는 지시 또는 의뢰의 준비행위로 ‘송신하거나 이용에 제공하는 것’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것으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

5. 인터넷 게시글의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무단으로 다른 사이트에 게시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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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사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서 수업 자료를 검색하던 도중 우연히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실 놀이가 소개 된 사이트를 발견하였다. 박 교사는 다양한 교실 놀이를 다른 교사들도 알 수 있도록 그 사이트에 있던 다양한 교실 놀이가 소개된 게시물 여러 개를 자신의 개인 블로그로 그대로 복사하여 게시한 뒤, 동료 교사들에게 자신의 개인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 때 박 교사가 다른 인터넷 게시판 혹은 홈페이지에 있는 게시물을 영리적인 목적이 아닌 타인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게시물들을 복사하여 게시할 경우 이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행위는 타인이 글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모아 복제하여 게시하는 행위도 묵시적으로 허락하였다고 보기 어려우며,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작성자의 허락 없이 다른 사이트에 게시하는 것은 저작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대법원 2014. 5. 29. 선고 2013도7228 판결

○ 사례 내용 B는 인터넷 사이트에 ‘H 글 목록’이라는 메뉴를 만들어 G가 다음의 아고라 경제

토론방 게시판에 올렸던 글 278개를 게시하였다.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G는 자신이 쓴 글을 타인에게 보여 주고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의사로 위 아

고라 게시판에 위 글을 올렸다고 하여도 이는 어디까지나 위 아고라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위 글을 열람하고 개인적으로 소장하거나 위 글의 내용을 지인들에게 전파하는 등 저작권 침해에 이르지 아니하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를 이용할 것을 예정한 것으로서 이를 넘어 타인이 위 글을 복제ㆍ전파하는 것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의미라고 볼 수 없으며 타인이 위 글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한데 모아 일괄 복제하여 게시하는 행위까지도 묵시적으로 허락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G가 게시한 위 글에 복제 등을 금하는 문구 등이 없다고 하여 G가 위 글에 대한 저작권을 포기하거나 복제에 의한 게시를 포괄적으로 허락하였다고 볼 수 없고 또한 위 글의 내용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하여 달리 볼 것도 아니다. 저작물 복제로 인한 저작 재산권 침해죄는 저작물을 무단으로 복제하면 곧바로 성립되며 영리 목적 유무는 죄의 성립에 영향이 없다. 따라서 B가 G가 게시한 글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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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이 복제ㆍ배포한 행위는 G의 허락을 받지 아니한 행위로서 달리 저작 재산권의 제한 사유에 해당하는 사정이 없다면 G의 저작 재산권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 타인의 트윗(트위터) 글을 엮어 전자책으로 출간한 경우① 문제 상황

이 교사는 최근 SNS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이 교사는 SNS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의 글과 그 속에 담긴 생각을 보며 이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이 내용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이 교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있는 짧은 문구들을 캡처한 뒤 여러 개를 묶어 학급 홈페이지에 이를 게시하였다. 이 교사는 긴 글에는 저작권이 있지만 짧은 글에는 저작권이 없다고 생각하여 일부러 100자도 되지 않는 짧은 글을 중심으로 공유하였다.

이 때 이 교사가 학급 홈페이지에 게시한 SNS의 타인이 올린 짧은 글은 저작권법으로 보호받는 저작물이 아닐까?

② 판단

트위터와 같은 짧은 글도 독창적이고 개성이 담겨있다면 저작물이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남부지방법원 2013. 5. 9. 선고 2012고정4449 판결: 항소

○ 사례 내용 A는 이외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변명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느려지고 반

성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빨라진다.”라는 글을 비롯하여 총 56개의 트위터 글을 무단 복제하여 “이외수의 어록 24억짜리 언어의 연금술”이라는 제목의 전자책 파일을 만들었다. A는 위 파일을 A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서비스인 “북릿”에 수록하고, “네이버 북스”, “올레 이북스”, “삼성 리더스 허브” 애플리케이션에 각각 제공하여 이용자들이 이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일반적으로 트윗 글은 140자 이내라는 제한이 있고 신변잡기적인 일상적 표현도

많으며, 문제된 이 사건 트윗 글 중에도 문구가 짧고 의미가 단순한 것이 있기는 함. 그러나 이외수의 그러한 트윗 글조차도 짧은 글귀 속에서 삶의 본질을 꿰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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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의 표현이나 시대와 현실을 풍자하고 약자들의 아픔을 해학으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표현형식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각 글귀마다 이외수 특유의 함축적이면서도 역설적인 문체가 사용되어 그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음. 따라서 이 사건 이외수의 트윗 글은 전체적으로 이외수의 사상 또는 감정이 표현된 글로서 저작물이라 보는 것이 옳다.

소셜 네트워크인 트위터의 약관 규정과 이용 관행에 따라 누구나 트위터에 올려진 글을 열람, 저장, 재전송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트윗 글의 자유로운 이용은 트위터라는 소셜 네트워크의 공간 안에서 트위터의 약관에 의한 이용 방법의 한도 내에서만 허용된 것으로 보아야 하며, 이 사건과 같이 트위터상에서 열람할 수 있는 각종 저작물을 트위터라는 공간 밖에서 전자책 형태의 독자적인 파일로 복제, 전송하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 할 것이다.

A는 이 사건 전자책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는 하나,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북릿이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수록하면서 자신의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홍보하거나 특정 사업체를 광고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바, 이는 보도·비평·교육·연구 목적이라기보다는 출판업을 경영하는 A가 영리의 목적으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이 사건 전자책은 이외수 트윗 글의 네 가지 특징을 나타내는 한 단어로 된 소제목하에 각 장마다 짧은 해설을 제시한 후 각각 15개 내외의 이외수의 트윗 글을 쭉 예시하고 있을 뿐이어서 A의 독창적인 저작물에 이외수의 글귀를 정당한 범위 안에서 일부 인용한 것이라 보기도 어렵다.

다. 여행사 홈페이지 게시물을 다른 사이트에 게시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최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우리나라에서 관광지로 매우 유명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최 교사는 학교 홈페이지의 배경화면을 설정하는 업무를 처리하던 중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지역을 소개하는 관광 상품에서 멋진 풍경을 담은 사진을 발견하였다. 최 교사는 이 사진을 그대로 다운로드 받아 학교 홈페이지의 배경으로 활용하였다.

이 때 최 교사가 여행사 홈페이지의 관광지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의 배경화면으로 사용한 것은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정당한 행위일까?

② 판단

여행사 홈페이지 게시물의 사진과 설명문은 작성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사진과 설명문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저작물이다. 이를 무단으로 다른 사이트에 게시할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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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2. 8. 16. 선고 2012가단5019744 판결

○ 사례 내용 A는 국내외 여행업과 여행알선업 등을 영위하여 온 회사이고 B는 국내외 여행

알선업 등을 영위하여 온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이다. A의 대표이사 등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호주 등의 각 나라를 방문하여 여행지의 현장 사진을 카메라로 촬영한 후 각 여행지에 대한 설명문화 함께 A의 홈페이지에 게재하였다. B는 A의 허락을 받지 아니한 채 여행지 사진과 설명문 중 일부를 B가 대표이사인 회사의 홈페이지에 게재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여행지 사진과 설명문이 저작물인지 여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

이 사건 여행지 사진은 A의 대표이사 등이 직접 외국에 나가 자신들이 직접 선정한 여행지 중에서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장면과 구도를 선택하고 촬영할 적절한 시각을 설정한 뒤 주변 장식품의 배치, 카메라의 각도 및 빛의 방향 등을 조절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여행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촬영된 것이므로 그 자체로서 여행지의 모습에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이 사건 여행지 사진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저작물이다.

이 사건 여행지 설명문 중 관광지, 볼거리, 음식 등을 주관적으로 묘사하거나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지를 즐기는 방법 및 주의 사항 등에 관해 기술하고 있는 부분에는 작성한 사람의 창작과 노력에 따른 개성이 나타나 있어 창작성이 인정된다. 나아가 이 사건 여행지 설명문은 전체적으로 보아 A의 대표이사 등이 선택한 여행지의 정보 중에서 여행객들이 궁금해 할 만한 사항을 선택하여 수집·배열한 점에 있어 편집 저작물로서의 독자적인 창작성도 인정된다. 따라서 이 사건 여행지 설명문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저작물이다.

법원은 이 사건의 손해배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B의 저작권 침해 행위로 말미암은 A의 재산상 손해액은 사진 및 설명문 한 장

당 각 25,000원이라고 봄이 타당하다.A의 대표이사 등이 이 사건 여행지의 사진과 설명문을 A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당시에 이미 다수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운영자에 의하여 인터넷상에 공개된 파일을 이른바 검색 로봇이라고 하는 파일 수집 프로그램에 의하여 무작위로 검색하여 필요한 파일을 수집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었고 A로서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운영자의 파일 수집 과정에서 이 사건 여행지의 사진과 설명문의 무단 복제나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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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일어날 수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 여행지 사진의 경우 수집 프로그램의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하거나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복제 방지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잘못이 있고 이러한 A의 잘못 역시 이 사건 여행지의 사진과 설명문의 무단 복제·전송으로 인한 손해의 발생 또는 확대의 한 원인이 되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B가 배상하여야 할 손해액을 산정함에 있어 이를 참작하기로 하되 쌍방의 과실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그 비율은 20%로 봄이 타당하므로 B의 책임은 80%로 제한된다.

라. 상품후기나 댓글을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손 교사는 도덕 시간에 학생들에게 온라인 에티켓을 가르치기 위하여 실제 적인 자료를 사용하고자 한다. 손 교사는 직접 다양한 온라인 게시판의 좋은 댓글 사례(선플)와 좋지 못한 댓글 사례(악플)를 캡처하여 수업 자료로 활용하였다. 수업이 끝난 후, 여러 사람들이 온라인 에티켓에 맞는 댓글을 썼으면 하는 마음에, 손 교사는 댓글을 캡처해 놓은 자료들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업로드 하였다.

이 때 손 교사가 여러 사람들의 댓글을 캡처하여 자신의 개인 블로그(다른 홈페이지)에 올린 경우 이는 저작권법 상으로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상품후기나 댓글은 개성적인 문체가 사용되는 등 창작성이 있다면 저작물로 인정되며, 이를 작성자의 이용허락 없이 사용할 경우 저작권 침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씨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준비하면서,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 있는 소비자들

의 상품구매 후기나 댓글들을 복제하여 재이용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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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저작물에 해당하는지는 그 저작물의 창작성 여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것이지, 단순히 저작물의 종류나 형태만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상품후기나 댓글의 저작물성을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결국 글의 창작성 유무를 개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사용후기가 간략하게 작성되어 단어의 조합에 그치거나 한두 문장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 자체로 창작성이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글 작성자의 개성적인 표현이나 문체가 드러나는 형식으로 작성된 사용후기라면 저작권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결국 창작성이 있는지 여부는 각각의 글들을 개별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나,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고도의 창작성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상품후기 중에는 구매자들이 상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평가를 상당한 분량으로 개성적인 문체와 방법으로 표현하고,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상품후기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작성된 상품후기에 대해서는 저작물성이 인정될 수도 있다.

댓글 역시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데, 두세 가지 단어의 결합에 그치거나 단문에 불과하고 일상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인 경우 개별적으로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겠지만, 상당한 분량으로 작성된 댓글에 작성하는 사람의 사상이나 감정이 창작적으로 표현되어 있다면 저작물로서 보호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법원에서는 매체의 특성상 140자 이내의 제한된 문구를 작성하여야 하는 트위터상의 글 역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사례가 있다(서울남부지방법원 2013. 5. 9. 선고 2012고정4449 판결.).

창작성이 인정되어 저작물로 보호되는 상품후기나 댓글이라면 저작권은 이를 직접 창작한 저작자에게 귀속한다. 따라서 본인의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라거나 본인의 제품에 대한 후기라는 사실만으로는 어떠한 권리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운영자가 작성자의 이용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글을 복제하여 다른 사이트에 게재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6. 사진 이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제품 사진을 허락 없이 다른 사이트에 게시한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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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사는 달과 지구의 위치에 따른 달의 위상변화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최근 지구본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여 구매하였다. 조 교사는 예상했던 것보다 지구본의 모양과 기능이 매우 수업에 적합하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여 매우 뿌듯하였다. 그래서 조 교사는 평소에 자신이 자주 접속하는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에 좋은 수업 사례를 소개하면서 다른 교사들에게도 이 지구본을 소개하고자 자신이 지구본을 구매했던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 지구본 사진을 그대로 복사해 게시판에 올렸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사진을 허락과 수정 없이 다른 사이트에 게시하는 행위는 옳은 행위 일까?

② 판단

제품 사진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 법원은 창작성을 부정하고 있으므로 제품 사진을 허락 없이 다른 사이트에 게시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일 가능성은 낮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1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 7. 23. 선고 2015가합519612 판결

○ 사례 내용 A는 파티복, 웨딩드레스 등 행사 예복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하 ‘A 쇼핑

몰’이라 한다)을 운영하고 있고, B는 파티복 등을 대여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인터넷 카페 및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B는 2014. 1. 22. A로부터 드레스 제품을 판매가의 80%에 구매하기로 하고 선금 50만원을 지급하였고, A로부터 3차례에 걸쳐 각 제품을 구입한 바 있다. A는 파티복 등을 판매하면서 해당 상품을 착용한 모델의 사진 등을 A 쇼핑몰에 게시하여 왔는데, B는 A 쇼핑몰에 게시된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B 쇼핑몰 등에 게시하였다.

이에 A는 B는 A가 직접 제작하여 A 쇼핑몰에 게시한 사진들을 A의 사용 허락 없이 복제하여 B 쇼핑몰들에 게재하는 방법으로 A의 사진들에 대한 복제권, 전송권, 성명표시권을 침해하였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B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A는 드레스 제작업자가 아니라 도매상에 불과하고, 위 사진들을 A가 실제 촬영한 것이 아니라 상위 도매상으로부터 입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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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것에 불과하므로, A는 위 사진들에 대한 저작권자가 아니다. A와 B 사이에 드레스 제품 구매에 관한 계속적 거래 약정이 있었으므로, B는 A로부터 드레스 납품을 받는 범위 안에서 위 사진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저작물성 인정여부에 관해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이기 위해서는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창작물이어야 하므로 그 요건으로서 창작성이 요구되는 바, 사진저작물은 피사체의 선정, 구도의 선정, 빛의 방향과 양의 조절, 카메라의 각도의 설정, 셔터의 속도, 셔터찬스의 포착, 기타 촬영 방법, 현상 및 인화 등의 과정에서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인정되어야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대법원 2010. 12. 23. 선고 2008다44542 판결, 2001. 5. 8. 선고 98다43366 판결 등 참조). 제품 광고를 위하여 촬영된 사진에 관하여 보면, 비록 사진작가의 기술에 의하여 촬영되었다 고 하더라도 그 촬영이 그 피사체인 상품 자체만을 충실하게 표현하여 광고라는 실용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고 다만 그 목적에 부응하기 위하여 고도의 사진 기술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면, 거기에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할 만한 어떤 창작적 노력 내지 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할 것이고, 비록 거기에 창작이 전혀 게재되어 있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더라도 그 창작의 정도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할만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대법원 2001. 5. 8. 선고 98다43355 판결 참조). 이 사건 사진 1,514장은 단지 사진 기술을 이용하여 그 피사체만을 표현하려 한 것이 아니라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하여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피사체(제품과 이를 착용한 모델 및 주변 사물)의 선정, 구도의 설정, 빛의 방향과 양의 조절, 기타 촬영 방법에 있어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을 발휘하여 촬영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 따라서 이 사건 사진은 저작권법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

사진저작물에 관한 저작권은 일단 그 사진저작물을 제작한 자에게 원시적으로 귀속되는 것이 원칙이고, 저작물이 양도되었다고 하여 그에 대한 저작권까지 양도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 할 것이다. 다만, A가 사진작가와 그 목적과 용도를 상업 광고물 제작으로 정하여 촬영 위탁계약을 체결한 뒤 그 제작 과정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거나 감독하면서 진행하고 그 촬영비를 사진작가에게 지급하였고, 위 촬영 위탁계약 시 A와 사진작가는 사진의 저작권이 A에게 귀속되는 것으로 약정한 사실이 인정되는 바, A가 사진작가로부터 이 사건 사진의 저작권을 양수하였다고 봄이 타당하므로, A는 이 사건 사진의 저작권자라 할 것이다.

B가 A의 이 사건 사진을 복제하여 B 쇼핑몰 등에 게시한 것은 이 사건 사진에 관한 A의 복제권, 전송권, 전시권을 침해한 것이 된다. B가 2014. 1. 22. A로부터 드레스 제품을 판매가의 80%에 구매하기로 하고, 선금 500,000원을 지급하였고, A로부터 3차례에 걸쳐 각 제품을 구입한 사실은 앞서 본 바와 같으나, 이러한 사정만으로 A가 B에게 이 사건 사진의 사용을 허락하였거나, B에게 당연히 이 사건 사진들을 사용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 B의 고의 또는 과실에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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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B 쇼핑몰 등에서 취급하는 한복 제품 제작자와 거래를 하는 경우 당연히 한복 제품의 사진 사용을 허락받아 왔으므로 자신은 이 사건 침해행위에 있어서도 저작권 침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나, 그와 같은 주장 사유만으로 B가 A로부터 아무런 사용허락을 받음이 없어 A의 이 사건 사진을 무단 도용한 것에 고의가 없었다고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과실조차 없다고 볼 수는 도저히 없으므로, B의 주장은 이유 없다.

- 사례 2○ 사례 출처 : 2012 개정 저작권법에 따른 저작권 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 상품 판매를 위하여 기업들은 제품 소개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 있

고, 이러한 사정으로 인터넷에서 상품 판매를 하는 상인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본사 홈페이지의 사진을 스크랩하거나, 카달로그를 스캔하여 업로드 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는가?

원칙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복제권 및 공중송신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사진은 카메라 기기를 이용하여 사물의 모습을 복제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사진이 저작물로 보호되는지의 여부가 검토되어야 한다. 사진의 저작물성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법원은 제품 자체의 모습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둔 사진은 사물의 복제에 불과할 뿐, 별도의 창작적 표현이 부가되지 않는다면 저작권으로의 보호가 부정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델을 고용하여 콘셉트를 정하였다거나, 다른 소품들을 이용하여 구도를 잡고 촬영한 사진이나 촬영 후 포토샵 등을 통하여 창작성이 부가된 사진이 저작권법상 사진저작물로 보호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제품사진 이외에도 상점의 실내 사진을 촬영하여 광고 전단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저작권 침해 사안에서도 ʻ한정된 공간에서 촬영되어 누가 찍어도 동일한 사진ʼ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그 창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단도 있다. 다만 사진저작물로 성립하지 않아 저작권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용형태에 따라 민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하여야 한다.

※ 관련 판례(대법원 2001.5.8.선고 98다43366판결)이 사건은 사진작가인 A가 햄제품의 광고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B 회사의 자체

광고용으로만 허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상품 가이드북에도 이용한 것에 대하여 저작권 침해를 주장한 사안으로, 법원은 “사진저작물은 피사체의 선정, 구도의 설정, 빛의 방향과 양의 조절, 카메라 각도의 설정, 셔터의 속도, 셔터찬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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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기타 촬영방법, 현상 및 인화 등의 과정에서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인정되어야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볼 것이다. 이른바 ʻ제품사진ʼ은 비록 광고사진작가의 기술에 의하여 촬영되었다 하더라도 목적은 피사체인 햄제품 자체만을 충실하게 표현하여 광고라는 실용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고 거기에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할 만한 어떤 창작적 노력 내지 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할 것이다”라고 판단하였다.

나. 시설 내부를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사회 시간에 김 교사는 중심지에 있는 시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우리 고장 중심지에 있는 다양한 시설을 찾아보았다. 학생들이 시설을 잘 떠올릴 수 있도록 김 교사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직접 시설과 시설 내부가 잘 나타난 사진들을 모아서 학습지를 만들었다. 김 교사는 수업 목적을 위해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단순히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 내부나 시설을 찍은 사진도 저작물로써 보호되는지 궁금했다.

이 때 김 교사가 사용한 시설 내부나 시설을 찍은 사진은 저작물일까?

② 판단

찜질방 내부 사진도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있다면 사진 저작물로써 보호를 받는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대법원 2006.12.8. 선고 2005도3130 판결

○ 사례 내용 법원은 찜질방 내부 전경 사진이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인지, 사진

이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하기 위한 요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창작물이어야 할 것인바, 사진의 경우 피사체의 선정, 구도의 설정, 빛의 방향과 양의 조절, 카메라 각도의 설정, 셔터의 속도, 셔터찬스의 포착, 기타 촬영방법, 현상 및 인화 등의 과정에서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있으면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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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 대법원 2001. 5. 8. 선고 98다43366 판결 참조).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A의 광고사진 중 일식 음식점의 내부 공간을 촬영한 ‘ (업소명 생략)’ 사진은 단순히 깨끗하게 정리된 음식점의 내부만을 충실히 촬영한 것으로서 누가 찍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사진으로 봄이 상당하므로 그 사진에는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있는 사진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A의 광고사진 중 ‘(상세업소명 생략)텔’ 내부 전경 사진은 목욕을 즐기면서 해운대의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상세업소명 생략)텔’ 업소만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하여 A 소속 촬영담당자가 유리창을 통하여 저녁 해와 바다가 동시에 보이는 시간대와 각도를 선택하여 촬영하고 그 옆에 편한 자세로 찜질방에 눕거나 앉아 있는 손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배치함으로써 해운대 바닷가를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창출시키기 위한 촬영자의 창작적인 고려가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고, 또한 ‘(상세업소명 생략)텔’의 내부공간은 어떤 부분을 어떤 각도에서 촬영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누가 촬영하여도 같거나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도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상세업소명 생략)텔’ 사진은 그 촬영의 목적 자체가 피사체의 충실한 재현에 있다거나 촬영자의 고려 역시 피사체의 충실한 재현을 위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행하여졌다고 할 수 없고, 광고대상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촬영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 다른 사람을 촬영한 사진을 그 사람의 동의 없이 전시한 경우① 문제 상황

윤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매우 유명한 연예인 A씨가 졸업한 학교이다. 윤 교사는 학부모와 외부 관계자들이 많이 오는 큰 학교 행사를 앞두고 행사장을 예쁘게 꾸미고, 행사를 홍보하기 위하여 연예인 A씨의 사진을 크게 인쇄하여 벽면에 부착하고 동일한 연예인 A씨의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의 홍보 글에 첨부하여 게시하였다.

이 때 윤 교사가 연예인 A씨의 사진을 허락 없이 전시하거나 온라인에 업로드 하는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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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촬영한 사진을 그 사람의 동의 없이 전시할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 있다. 다만 연예인은 이미 알려진 공인이기 때문에 연예인 초상을 영리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방법 등으로 이용하지 않는 한 초상권 침해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인천지법 2016. 4. 6. 선고 2015가단232254 판결

○ 사례 내용 B는 설립 목적에 따른 관광 홍보 콘텐츠 확보를 위하여 우리나라의 관광 매력을

국내외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사진 등을 대상으로 매년 ‘대한민국 관광 이미지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C(이하 ‘C’라 한다)는 A의 정면 모습(한복 의상의 장구춤 무용예술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B 개최의 2007년 제35회 공모전에 ‘장구춤’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그 당시 B의 인터넷 공모 요강에 의하면, “모든 응모 작품은 제3자의 초상권 등을 침해하여서는 아니 되고, 입상 작품의 저작권 및 배포권은 B에게 귀속된다.”라는 사항이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C의 위 사진 출품이나 B의 저작권 확보 및 2차 배포 등 일련의 과정에 있어 C과 B는 그 피촬영자인 A의 동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 그 후 A는 2008년경 지인의 제보를 통하여 자유투어 버스 외관에 위 사진 이미지가 A의 동의 없이 래핑 전시된 사실을 알게 되어 B 등에게 이의를 제기하였다. 이에 2008. 6.경 A와 B(부서: 홍보물제작팀), 자유투어 등 사이에 “자유투어는 버스에 래핑된 사진을 모두 철거하고, B는 갤러리 원본파일(DB)을 삭제하여 더 이상 A의 사진을 유포하지 아니할 것을 약속하되, A는 위 합의 당시까지 발생한 일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한다.”라는 합의가 성립함으로써 위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한편 B는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가입 회원으로 하여금 B가 공모전 등을 통하여 확보한 사진 콘텐츠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D’라 한다)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에게는 공익 목적으로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이용약관(제43조 등) 및 갤러리 매뉴얼에 의하면, “회원이 이미지를 사용할 때는 피사체에 대한 초상권 기타 권리를 회원 자신이 취득하여야 하며, 만일 이들 권리에 대한 분쟁이 발생한 경우 회원이 모든 책임을 부담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D는 국제공항 게이트 인테리어 등에 부합하는 사진 이미지를 찾던 중, A와 B 사이의 위 나.항 합의가 성사되기 이전인 2007년 하반기 무렵 B 운영의 갤러리에서 위 사진을 선택하여 다운로드받았다. D는 위 다운로드 사진을 확대·변형하는 방법으로 최근인 2015년까지 국제공항 이용객이 왕래하는 공항 청사 출국장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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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벽면이나 기둥 등 다수의 장소에서 전시하였다. A는 2015. 4.경 지인의 제보를 통하여 자신의 사진이 또다시 공공장소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고, 결국 위 사진은 A 측의 이의 제기에 따라 같은 해 8월경 공항 청사 시설에서 철거되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C가 A의 정면 모습(한복 의상의 장구춤 무용예술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B 공사

가 개최한 공모전에 출품하여 입선하였는데, C의 사진 출품이나 B 공사의 배포 등의 과정에서 C과 B 공사는 피촬영자인 A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그 후 D 공사가 B 공사 운영의 홈페이지 갤러리에서 위 사진을 내려받아 약 8년 동안 국제공항 청사 출국장 게이트 벽면 등에 전시한 사안에서, B 공사는 A의 동의가 결여된 사진 배포와 공공장소 전시로 인한 피해 등 초상권 침해로 A가 입은 정신적 피해를 위자할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 법원은 B는 A에게 3,000,000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하였다.

라. 사진집 사진의 일부를 허락 없이 이용한 경우① 문제 상황

정 교사는 평소 현대 미술에 관심이 많아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정 교사는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화가들을 소개하는 게시 글에서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고자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사진집의 사진 일부를 같이 게시 글에 첨부하였다. 정 교사는 사진집의 전체도 아닌 한 두 장의 사진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 때 정교사가 사진집 사진의 일부를 사진작가의 허락 없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등 사용한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사진집 사진의 일부를 사진작가의 허락 없이 이용한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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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사진집『X1』의 내용 중 사진 15컷을 B 발행 도서 『○○문학전집(전15권)』의 각 도서 앞부분 2페이지에 A의 허락 없이 저작자의 성명도 표시하지 않은 채 이용함에 따라 B는 A에게 손해배상금 6,000,000원을 지급하고, 『○○문학전집』 중 A의 저작권 침해부분을 삭제·폐기할 것과 4개 일간신문에 사과광고를 게재할 것을 청구하였다.

사진기사인 A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이 사건 사진저작물은 흑백사진으로서 특성상 콘트라스트, 흑백의 조화, 밝기의 강약 등 작가만의 예술성을 부여하였으나, B는 이와 같은 정황을 무시한 채 저질상태로 복제·배포함에 따라 A의 명예를 훼손하였다. 이러한 저작권 침해사실을 B에게 수차례 구두로 항의하였으나 개선하지 아니하고 최근까지 계속 출판하고 있다.

한편 출판사 대표 B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B는 D출판사의 대표 C로부터 본 건 도서의 판권을 인수받아 초판 발행하였기 때문에 본 건에 대하여 책임이 없으며, 표절시비는 C와 가려야 할 것이다. 또한 D출판사에 근무하던 E의 말에 의하면 C가 『○○문학전집』의 표지장정과 도비라(표절시비 사진의 게재면)를 S기획 대표 F에게 외주 주문한 것으로, F와 A은 친구사이였기 때문에 표절 당시에는 신청인이 이를 묵인하였고, F는 C에게 본인의 사진인 양 판권을 매절하였다고 하였다.

이 사건에 대한 조정부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B는 D출판사 대표 C로부터 판권을 인수받아 발행하였다하더라도 C가 본 건 사

진에 대해 무권리자이기 때문에 A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저작권 침해가 고의나 과실이 없는 선의라 할지라도 B는 법률상 부당이득, 즉 최소한 저작권 사용료 정도는 지급해야 할 것이다.

3차 기일에서 성립된 조정 결과는 다음과 같다.B는 금 2,000,000원 소요한도 내에서 국내 4대 일간지(조선, 한국, 동아, 중앙)

중 1개지에 3단 7Cm 내지 10Cm 규격으로 ○○○○년 ○○월 ○○일까지 또한 사진 및 출판 관련 2개 월간지에 같은 규격으로 ○○○○년 ○○월호에까지 별첨 사과문을 게재한다. B가 보유하고 있는 A의 저작권 침해부분을 ○○○○년 ○○월 ○○일까지 A 입회하에 폐기한다. A는 B에 대하여 추후 본 건과 관련된 형사상의 권리를 포기하며, 나머지 청구를 포기한다. 조정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B는 A에게 손해배상금 6,000,000원을 지급한다.

마. 개방된 장소에 전시된 미술저작물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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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사는 최근 자신 학급의 학생들과 함께 지역 공원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박 교사는 현장체험학습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던 중 공원에 있던 미술전시물을 멋있게 찍은 사진을 한 장 발견했다. 박 교사는 이 사진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유롭게 보고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학급 홈페이지에 사진을 게시하였다.

이 때 개방된 장소에 있는 창작자의 개성이 담긴 미술품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박 교사의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개방된 장소에 있는 미술 저작물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이 아니다. 단, 미술 저작물을 찍은 사진을 파는 영리적인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 A는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을 방문하여 세종대왕 동상의 사진을 촬영 한 후 이

를 내 블로그에 게시하였는데, 혹시 세종대왕 동상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는 아닐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미술저작물·건축저작물 또는 사진저작물(이하, 미술저작물 등)이 일반 공중에게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되어 있는 경우, 즉 사례처럼 일반 공중이 언제나 접근 가능한 장소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등의 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이를 저작권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할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우리 저작권법은 미술저작물 등이 가로·공원·건축물의 외벽 그 밖에 공중에게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되어 있는 경우에는, ① 건축물을 건축물로 복제하는 경우, ② 조각 또는 회화를 조각 또는 회화로 복제하는 경우, ③ 해당 미술저작물 등을 개방된 장소 등에 항시 전시하기 위하여 복제하는 경우, ④ 판매의 목적으로 복제하는 경우 등과 같은 4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이를 복제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저작권법 제35조 제1항 및 제2항).

따라서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개인 블로그에 업로드 하는 행위는 해당 조항에 의거하여 허용된다. 다만, 판매의 목적으로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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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으므로 세종대왕 동상과 같은 미술저작물 등을 촬영한 사진을 복제하여 엽서나 캘린더 등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음에 주의해야 한다.

※ 참조 : 저작권법 제35조

제35조(미술저작물등의 전시 또는 복제) ①미술저작물등의 원본의 소유자나 그의 동의를 얻은

자는 그 저작물을 원본에 의하여 전시할 수 있다. 다만, 가로·공원·건축물의 외벽 그 밖에

공중에게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제1항 단서의 규정에 따른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되어 있는 미술저작물등은 어떠한 방

법으로든지 이를 복제하여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1. 건축물을 건축물로 복제하는 경우

2. 조각 또는 회화를 조각 또는 회화로 복제하는 경우

3. 제1항 단서의 규정에 따른 개방된 장소 등에 항시 전시하기 위하여 복제하는 경우

4. 판매의 목적으로 복제하는 경우

③제1항의 규정에 따라 전시를 하는 자 또는 미술저작물등의 원본을 판매하고자 하는 자는

그 저작물의 해설이나 소개를 목적으로 하는 목록 형태의 책자에 이를 복제하여 배포할 수

있다.

④위탁에 의한 초상화 또는 이와 유사한 사진저작물의 경우에는 위탁자의 동의가 없는 때에

는 이를 이용할 수 없다

7. 동영상, 음악 이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합창 대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녹화해서 홈페이지에 업로드 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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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학교에서 방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교사는 최근 6학년 학생들의 합창대회를 기념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모두 촬영한 뒤, 합창 대회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와 대회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학교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동영상을 업로드 하였다. 최근 온라인 상에 결혼식에서의 축가,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 공연한 것을 촬영한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본 이 교사는 모두에게 공개된 공연을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교사가 직접 촬영한 합창 대회 동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한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학교에서 합창대회를 비영리 목적으로 하고 대회 출연자들에게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합창 단원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는 비영리 목적의 공연(저작권법 제29조 제1항)에 해당하여 면책이 된다. 그러나 합창하는 단원들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음악저작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동영상을 개인적으로 이용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한 행위는 음악저작권 침해 문제가 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법령·판례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

- 사례 1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를 운영 중인 원고는 다섯 살 된 자신의 딸이 의자에 앉아 유명 가수의 노래의 후렴부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촬영한 53초 분량의 동영상과 딸의 다른 사진 및 아이가 가요보다는 소녀 취향의 노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글이 포함된 게시물을 작성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였다.

음악저작물의 권리를 신탁 받아 운영하는 피고는 원고의 딸이 부른 가요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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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자신이 저작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음악저작물 337곡을 이용해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동영상들에 대하여 개별적 검토 없이 일괄적으로 복제・전송의 중단을 요구하였고, 이에 해당 포털은 원고 게시물의 게시를 중단하였다.

그 후 원고는 당해 조치에 항의하면서 포털에 구두 및 서면으로 여러차례 동영상의 재게시를 요구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를 제기하였다.

먼저, 법원은 원고가 자신의 딸이 이 사건 저작물의 악곡과 가사의 일부를 가창하는 것을 녹화하여 이 사건 동영상을 제작 한 뒤 해당 노래의 가사 후렴구와 함께 게시한 것은 저작권법상 복제 및 전송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법원은 이 사건 저작물의 이용과 관련하여 원고의 게시물은 (1) 가수 손담비를 흉내내는 딸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창작물일뿐만 아니라 이에 덧붙여 “이 노래를 어디서 보고 들은 것이기에 이렇게 따라 하는 것일까요? <중략> 좀 더 소녀 취향의 노래를 불러 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내용의 글과 원고의 딸을 다른 사진들을 함께 게재함으로써 대중매체가 어린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원고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한 새로운 창작물이 되었고 해당 동영상과 후렴구는 게시물의 일부로 흡수 되었으며, (2) 인용된 음악저작물의 양은 전체 74마디 중 7~8마디에 불과하므로 인용의 목적에 비추어 필요한 최소한에 그쳤고 그나마도 음정, 박자, 가사가 상당히 부정확하여 약 53초 분량의 동영상 중 초반부 약 15초 정도만 당해 음악저작물을 가창하고 있음을 식별할 수 있는 점, (3) 일반 공중의 관념에서 비추어 원고의 동영상이 해당 가요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대체하거나 또는 그 가치를 훼손한다고 보기 어려운 점, (4) 게시물에 음악저작물의 실연자를 언급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대중가요에서 행해지는 방식의 출처표시를 한 점 등에 비추어 저작권법 제28조의 인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한편, 저작권법 제103조 제1항은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서비스를 이용한 저작물 등의 복제・전송에 따라 자신의 권리가 침해됨을 주장하는 자는 그 사실을 소명하여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그 저작물 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한편, 같은 조 제 6항에서는 정당한 권리 없이 저작물 등의 복제・전송의 중단을 요구한 경우에는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항소심은 저작권법 제103조제1항에 따라 저작물의 복제・전송의 중단을 요청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단지 자신이 저작권 등의 권리자이고 복제・전송자에게 자신이 권리를 가지고 있는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고, 자신이 중단을 요구한 저작물의 복제・전송이 저작권 제한사유 등에 해당하여 저작권 침해가 되지 아니하는지에 관하여 성실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검토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피고는 포털사이트 운영자에게 피고가 저작재산권을 보유한 저작물 중 당시 인기가요 순위 상위에 오른 저작물 337곡을 이용하여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동영상 합계 332,992건에 대하여 저작권 침해여부에 대한 개별적 검토 없이 일괄적으로 복제・전송의 중단을 요구한 바,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보면 피고가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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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동영상이나 게시물이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성실하고 합리적인 검토 없이 복제・전송의 중단을 요구하였음이 인정되므로, 피고의 동영상 복제・전송 중단 요구로 인하여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

한편,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에 대하여 원심은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저작권법 제103조에 따라 저작권자의 권리침해 소명 및 복제・전송의 중단 요구가 있을 경우 이에 따를 의무를 지는데, 이 사건의 경우 피고 협회가 일응 권리 침해를 소명하며 복제・전송의 중단을 요청해 왔고, 포털사이트 운영자는 법령에 따라 복제・전송의 중단조치를 하고 원고에게 재게시절차를 안내하였던 점을 종합할 때, 온라인서비스제공자로서 주의의무를 위반하였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다고 하여 원고의 이 부분 청구를 기각하였다.

- 사례 2저작권법은 청중이나 제3자로부터 아무런 댓가를 받지 않고 단지 문화ㆍ예술을

향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공연에 있어서는 저작권자의 허락 없는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 파일을 블로그 등에 올리는 행위는 ‘공연’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비영리의 목적이라 할지라도 저작권 침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나. UCC를 제작할 때 배경음악을 넣는 경우① 문제 상황

최 교사는 최근 실과시간에 학생들에게 윈도우 무비메이커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동영상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배운 최 교사의 학생들은 직접 UCC를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친구들끼리 모여 UCC를 만드는데 열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학생이 최 교사에게 와서 UCC를 만들 때 다른 사람이 만든 노래의 일부를 사용해도 되는지 질문하였다. 하지만 최 교사는 음악 저작권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서 학생들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지 못했다.

이 경우, 최 교사의 학생들이 UCC를 제작할 때 음악을 만든 사람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배경음악으로 그 노래를 사용해도 될까?

②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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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제작에 음원을 이용할 때에는 저작권자, 실연자, 음반제작자 모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직접 노래를 부르고 녹음하는 경우에는 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UCC 제작이 수업의 일환으로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음악저작물을 UCC 배경음악으로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이나 제35조의3의 공정이용에 해당하여 이용이 가능하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UCC를 제작하다보면 음악을 삽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A는 UCC에 배경

음악을 넣는 것이 저작권 침해인지, 그리고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30초의 짧은 음악만 삽입하거나 직접 노래를 부르고 녹음하여 이용하는 것은 허용되는지에 대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인터넷에서 UCC(User Created Contents)를 제작하거나 보고 즐기는 것은 이

미 보편화되어 있음에도 실제로 제작된 UCC를 자세히 살펴보면 저작권 침해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 음원에는 저작권자(작사·작곡가)와 저작인접권자로서 실연자(연주자·가수)와 음반제작자, 이렇게 세 권리주체가 존재한다. 인터넷에서 음원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세 권리주체의 허락을 각각 얻어야 한다.

다만, 일일이 이용허락을 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권리자들이 신탁관리단체에 권리를 신탁하여 해당기관을 통해 손쉽게 이용허락을 얻을 수 있도록하고 있다. 권리자에 따라 작사·작곡가의 경우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실연자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음반제작자는 한국음반산업협회가 각각 신탁관리단체로 지정되어 있다.따라서 이용허락을 받지 않고 UCC 제작에 음원을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행

위가 된다. 가령 UCC의 배경음악으로 음원을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저작권자, 실연자, 음반제작자 모두의 허락이 필요하다. 인터넷에 흔히 퍼져 있는 “30초 이내는 허용된다.”, “10초 이내는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등의 주장은 근거 없는 말에 불과하다.

이용자들이 크게 잘못 알고 있는 음원 이용에 대한 다른 오해 중 하나는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하여 업로드 하는 것은 문제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또한 해당 가수의 이용허락만 얻는다면, 음악 공연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이용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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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써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내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녹음하는 경우에는 실

연이나 음반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실연자, 음반제작자의 이용허락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나, 곡과 가사는 이용하게 되므로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얻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수의 공연을 촬영한 뒤 실연자인 가수의 이용허락은 얻었다 할지라도 저작권자인 작사�작곡가의 이용허락을 받지 않고 촬영된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 하는 등의 경우에는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게 된다. 이처럼 음원을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이와 같은 세 권리주체를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 UCC를 제작할 때 패러디를 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최근 손 교사는 지역 UCC 만들기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UCC 주제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근 유행하고 있는 유명 연예인의 춤의 일부를 패러디하기로 했다. 하지만, 손 교사는 이 주제를 듣고 혹여나 저작권 문제로 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 때 손 교사의 학생들이 유명 연예인의 춤 일부를 패러디하여 UCC를 제작한 뒤 이를 대회에 출품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행위일까?

② 판단

패러디에는 원작을 통해 사회 등을 비판하는 매개 패러디와 원작 자체를 풍자하는 직접 패러디 두 종류가 있다. UCC를 만들 때 영리적인 목적이 없고, 원본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 아닌 매개 패러디의 경우 공정한 이용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서 패러디

열풍이 뜨거운데, 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여 UCC(User Created Contents)를 제작하는 것이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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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란 특정 작품의 소재나 작가의 문체를 흉내 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수법이나 그러한 작품으로 원작품을 비평하거나 풍자하기 위한 것을 말한다(네이버 국어사전). 저작물을 패러디하기 위해서는 원저작물의 복제 및 변형이 반드시 수반되기 마련이므로, 이를 위한 이용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저작권법은 일정한 경우에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저작재산권 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 저작권법상 패러디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패러디를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으로 판단한 판례가 있다. 기존의 저작물에 풍자나 비평 등을 통해 새로운 창작적 노력을 부가함으로써 사회 전체에 유익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저작권법 제35조의3에서는 저작물의 통상적인 이용방법과 충돌하지 아니하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않는 경우에는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패러디물들이 영리적인 목적이 없고, 원본의 시장 수요를 대체할 만한 복제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면, 저작권법상 공정한 이용의 범주 안에서 이용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부분 패러디 영상물은 가수의 인기를 높여주고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권리자들이 침해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다만, 영상에 새로운 창작성이나 풍자를 가미한 것이 아니라 원본을 재현한 것에 불과한 것은 패러디가 아닌 복제에 해당되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단순히 웃음만을 유발하는 패러디는 공정한 이용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으며 형법상 명예훼손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영상물은 패러디한다 하더라도 해당 음원은 그대로 복제되기 마련이므로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이용허락은 별도로 필요하다.

※ 관련 판례(서울지방법원 2001. 11. 1. 자 2001카합1837 결정.)이 사건은 ‘Come Back Home’이라는 유명 가요를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개사

하고, 해당 가요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로 이용하여 저작권 침해 분쟁이 발생한 사안으로, 법원은 “기존의 저작물에 풍자나 비평 등으로 새로운 창작적 노력을 부가함으로써 사회 전체적으로 유용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점으로 이른바 패러디가 저작권법 제28조에 의하여 허용될 여지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겠으나, 이 사건 원곡에 나타난 독특한 음악적 특징을 흉내 내어 단순히 웃음을 자아내는 정도에 그치는 것일 뿐 신청인이 이 사건 원곡에 대한 비평적 내용을 부가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보이지 아니하고, 패러디로서 보호되는 것은 해당 저작물에 대한 비평이나 풍자인 경우라 할 것이고 해당 저작물이 아닌 사회현실에 대한 것까지 패러디로서 허용된다고 보기 어려우며, 여러 사정들을 종합하여 볼 때, 이 사건 개사곡은 패러디로서 보호받을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라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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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라. 공익적인 UCC를 제작할 때 음악과 사진을 넣는 경우① 문제 상황

천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다음 달 국어교과 학습 내용인 광고를 가르치기 위해 공익 광고 UCC를 만들기로 했다. 천 교사는 공익적인 목적의 광고 UCC를 만들 던 중 광고를 실감나고,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사진과 음악의 일부를 넣으려고 한다.

이 때 천 교사와 동료 교사들이 비영리적인 공익적 목적의 UCC를 만들 때 음악과 사진을 사용할 수 있을까?

② 판단

UCC 제작 시 짧은 음악이나 사진이 포함되더라도 영리적인 목적이 없고, 이용된 저작물의 분량이 적으며, 해당 음악 및 사진 시장의 수요를 대체할 만한 이용이 아니라면 이용이 가능할 수 있다. 한편 위 문제 상황의 경우 제작하는 UCC가 수업 시간의 학습목표 달성을 위한 수업준비행위이므로 수업준비 목적이라면 음악과 사진 사용이 가능하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공익적인 취지의 UCC 제작에 짧은 음악과 함께 환경오염에 관한 사진 한

장을 삽입하고자 한다. A는 저작권법에 도입된 공정한 이용에 해당이 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물에 대한 공정이용 규정이란, 저작물의 통상적인 이용방법과 저작권자의 정

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 이용이 허락되는 것을 말한다(저작권법 제35조의3.). 저작권법은 저작자에게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을 부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용활성화를 위해서 저작물의 이용목적과 그 형태에 따라 여러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저작권법은 이러한 제한 규정을 개별 조항으로 열거하여 두고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상황 하에서의 저작물 이용을 모두 아우르기 어려운 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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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기에 다변적 환경변화에 대응해 적용될 수 있도록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에 관한 포괄적인 저작재산권 제한규정이 2011년 12월에 개정된 저작권법에 제35조의3으로 신설되었다. 다만, 저작물의 공정이용은 저작권자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이라고 하는 대립되는 이해의 조정 위에서 성립하는 것이므로, 해당 조항의 시행 이전에 발생한 법률관계에 대하여는 널리 공정이용의 법리를 적용하고 있지는 않다(대법원 2013. 2. 15. 선고 2011도5835 판결.).

해당 조항은 저작물 이용 행위가 공정이용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4가지 사항을 예시하고 있다. ① 영리성 또는 비영리성 등 이용의 목적 및 성격, ②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③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④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그것이다. 이러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될 것인데, 이는 저작권법 제28조의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과 다소 중첩적인 부분이 있지만, 저작물의 ‘인용’에 한정되어 있는 제한 규정을 일반적인 ‘이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UCC에 짧은 음악이나 사진이 포함되더라도 그 행위가 영리성이 없고, 이용된 저작물의 분량이 적으며, 해당 음악 및 사진 시장의 수요를 대체할 만한 이용이 아니라면 공정이용 규정에 의하여 이용이 가능할 수 있다.

8. 학교 시험지 이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시험지 자체를 스캐너로 복제하여 인터넷에 업로드 후 판매한 경우① 문제 상황

김 교사는 다양한 학습 자료를 개인과 개인 간 사고 팔수 있는 사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학습 개념 정리 파일, 수준별 문제 파일 등 다양한 교육 자료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개인이 파일을 업로드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파일을 구매 할 때 발생하는 수익에서 일정 수수료를 제한 후 수익이 그대로 업로드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사이트였다. 최근 퇴직을 한 김 교사는 과거에 자신이 재직했던 학교에서 자신이 직접 출제한 학교 시험문제를 그대로 스캔하여 해당 사이트에서 일정 금액을 받고 시험지를 판매하였다.

이 때 김 교사가 자신이 직접 출제한 학교 시험문제를 스캔하여 이를 그대로 인터넷을 통하여 타인에게 판매한 행위는 옳은 행위 일까?

②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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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자체를 스캐너로 복제하여 인터넷에 업로드하여 판매하는 경우는 공교육의 정상화 및 사교육의 절감보다는 상업적 목적의 이용이므로 저작권 침해 행위이다. 업무상저작물인 시험문제에 교사를 저작자로 표시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학교나 교육청이 저작자(권)자라고 볼 수 있으므로, 김 교사가 시험문제를 스캔하여 인터넷에 업로드 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 행위가 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1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3. 5. 24. 선고 2013노232 판결: 확정

○ 사례 내용A는 교육 정보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면서 시험지를 스캐너를 이용하여 PDF 파

일로 변환한 후 인터넷 사이트에 업로드하고 일정한 비용을 받고 이용자들이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A의 행위는 시험지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그대로 복제하여 이용한 점, 시험지의

내용이나 형식에 어떠한 변형을 가하지 아니하였으며 추가적인 내용 부가도 전혀 없었던 점, 시험지가 다른 저작물의 일부로서 이용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을 그대로 이용한 점을 고려할 때 저작권법 제28조의 ‘인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

A의 행위가 교육을 위한 목적이 일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이용의 근본적인 목적은 상업적, 영리적이라고 보이는 점, 이 사건 각 복제물은 이 사건 각 시험지를 그대로 복제한 것으로서 원저작물에 대한 완전한 대체물에 해당하여 이 사건 각 저작권자들의 이 사건 각 시험지에 대한 현재 또는 향후의 저작권 행사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사건 행위가 저작권법 제28조의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음.

- 사례2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2. 12. 27. 선고 2011고단6934 판결

○ 사례 내용B는 2011. 1.경부터 2011. 11.경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서울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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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등 16개 각 관할 교육청에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시험 문제지를 스캐너 등을 이용하여 PDF 파일로 변환하고 업로드한 후 회원들을 상대로 1건당 450원에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B가 기출 시험 문제지를 PDF 파일로 변화하여 그 전부를 업로드한 이상 피인용

저작물이 부종적인 지위에서 단순히 인용된 것으로는 볼 수 없고 B가 기출 시험 문제지를 업로드한 주된 목적이 공교육의 정상화 및 사교육비의 절감이라기보다는 영리의 목적으로 B가 운영하는 사교육 사이트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이며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하여는 기출 시험 문제지를 사교육 업체에 유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B의 행위가 ‘정당한 범위 안에서의 인용 또는 사용’이라거나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

나. 시험문제의 저작권을 침해한 경우① 문제 상황

정 교사는 방과 후에 수학 동아리를 만들어 수학 과목의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고 있다. 정 교사는 우연히 다른 학교의 교사가 사용한 시험문제 파일을 구해서 이를 학생들에게 풀도록 하였다. 정 교사는 옛날에 학교 시험문제에는 저작권이 없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있어서 이 문제를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경우 정 교사가 사용한 다른 학교의 시험 문제에는 정말로 저작권이 없는 것일까?

② 판단

남의 것을 그대로 베끼지 않고 질문이나 답안의 표현에 창작성이 있는 경우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는 저작물에 해당한다. 다만 위 문제 상황의 경우 시험문제에 저작권이 있더라도 수업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면책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법 2006.10.18. 선고 2005가합73377 판결 [손해배상(지)] 항소〈고등학교 시험문제의 저작권 침해 사건〉[각공2006.12.10.(4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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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내용A는 경기고등학교, B는 숭문고등학교, C는 경화여자고등학교의 교사로 각 재직

중인 자들로서 각 소속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및 대학입시에 필요한 내신성적을 산출하기 위하여 출제자란에 해당 위 A, B, C들의 성명이 기재되어 있는 시험문제를 단독 혹은 공동으로 출제하였다. Z는 인터넷상의 교육관련 정보 서비스 및 솔루션 관련 사업 등을 목적으로 2001. 8. 18. 설립된 주식회사로서 인터넷상에 www.zocbo.com(이하 ‘족보닷컴’이라 한다)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전국의 중·고등학교 시험문제를 자료화한 후 아래와 같은 서비스를 유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전국의 각 중·고등학교 시험문제를 복제 또는 전송하고 있다.

(1) 전국의 각 고등학교 시험문제를 스캔한 자료(이하 ‘원본형 자료’라 한다)와 ‘한글97’ 또는 ‘한글2002’ 프로그램에서 시험문제를 입력한 후 출력한 것을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한 자료(이하 ‘한글PDF 자료’라 한다)를 6개월간 다운수 500건 한도로 가격 50,000원에, 12개월간 다운수 1,000건의 한도로 가격 80,000원에 각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프린트전용회원용 ‘기출족보’ 서비스(이하 ‘프린트 기출 서비스’라 한다)

(2) 전국의 각 고등학교 시험문제를 위와 같이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한 원본형 자료, 한글PDF 자료 및 ‘한글97’과 ‘한글2002’ 프로그램에서 각 시험문제를 입력하여 정리한 자료(이하 ‘한글HWP 자료’라 한다)를 6개월간 다운수 700건 한도로 가격 80,000원에, 12개월간 다운수 1,400건의 한도로 가격 100,000원에 각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편집전용회원용 ‘기출족보’ 서비스(이하 ‘편집 기출 서비스’라 한다)

(3) 위 프린트전용회원용 ‘기출족보’ 서비스 및 시험대비특강을 6개월간 가격 120,000원에, 12개월간 가격 200,000원에 제공해주는 서비스(이하 ‘프린트 특강 서비스’라 한다)

(4) 위 편집전용회원용 ‘기출족보’ 서비스 및 시험대비특강을 6개월간 가격 150,000원에, 12개월간 가격 220,000원에 제공해주는 서비스(이하 ‘편집 특강 서비스’라 한다)

이 사건 전체 시험문제의 저작물성 인정여부에 대하여 고등학교 교사인 A, B, C는 이 사건 전체 시험문제는 출제자들이 소속 학생들의 대학입시에 필요한 내신성적을 산출하기 위하여 학생들의 우열이 가려지도록 정신적인 노력과 고심 끝에 남의 것을 베끼지 아니하고 문제를 출제하였는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창작성이 있는 저작물이다라고 주장하였으며, Z는 이 사건 전체 시험문제는 기존의 교과서, 참고서 또는 공표된 다른 학교의 시험문제 등 기존의 문제를 모방한 것으로서 출제자 자신의 독자적인 사상 또는 감정의 표현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는바,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저작물이라고 볼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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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고 주장하였다.법원은 시험문제의 저작물성 인정 여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이라 함은 그 표현의 방법 또는 형식의 여하

를 막론하고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일체의 물건으로서 사람의 정신적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사상 또는 감정에 관한 창작적인 표현물이어야 하며( 저작권법 제2조 제1호 참조), 여기에서 창작물이라 함은 저작자 자신의 작품으로서 남의 것을 베낀 것이 아니라는 것과 수준이 높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가치가 있는 정도로 최소한도의 창작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바( 대법원 1997. 11. 25. 선고 97도2227 판결 참조), 이하 이 사건 전체 시험문제가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저작물인지 여부에 관하여 살펴본다.

경기고, 숭문고, 경화여고 교사들이 이 사건 전체 시험문제를 단독 혹은 공동으로 출제한 사실은 앞서 본 바와 같고, 이 사건 시험문제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요구되는 역사적인 사실이나 문학작품 등의 인문·사회학적 지식과 이해의 정도, 자연과학적인 원리나 컴퓨터 등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정도, 외국어의 해독능력 등을 묻는 것인 사실, 교사들이 남의 것을 그대로 베끼지 아니하고 이 사건 시험문제를 출제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바, 비록 이 사건 시험문제의 일부는 교과서, 참고서, 타 학교 기출시험문제 등의 일정한 부분을 발췌하거나 변형하여 구성된 점이 인정되고, 이 사건 시험문제가 현행 교과과정에 따른 교육내용을 전달하기 위하여 그 교육과정에서 요구되는 정형화된 내용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교사들이 자신들의 교육이념에 따라서 소속 학교 학생들의 학업수행 정도의 측정 및 내신성적을 산출하기 위하여 정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남의 것을 그대로 베끼지 아니하고 이 사건 시험문제를 출제하였고, 그 출제한 문제의 질문의 표현이나 제시된 답안의 표현에 최소한도의 창작성이 있음이 인정되므로, 이 사건 시험문제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

또한 이 사례에서 법원은 공립고등학교 교사들이 출제한 교내 중간·기말 고사 시험문제가 당해 고등학교의 기획하에 소속 교사들이 업무상 작성한 것이고, 문제지에 학교 명칭만이 기재되고 출제자 표시는 되어 있지 않으며, 특정 다수인인 위 학교의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배포되고 회수되지 않았으므로, 이는 당해 고등학교의 명의로 공표된 단체명의저작물로서 저작권법 제9조에 의하여 그 저작권이 위 학교의 설립주체인 지방자치단체에 귀속한다고 한다고 보았다.

한편, 사립고등학교의 경우 시험지의 저작권에 대해 법원은 사립고등학교 교사들이 출제한 교내 중간·기말 고사 시험문제가 시험지 중 일부에 해당 시험을 특정하는 시험지 표제문구로 당해 학교의 명칭이 기재되어 있기는 하나, 이는 출제자가 임의로 해당 시험을 특정하기 위하여 표시한 것으로 저작권의 귀속주체를 표시하였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에 비추어 위 시험문제를 저작권법 제9조의 단체명의저작물로 볼 수 없고, 그 저작권은 출제자로 시험지에 기명된 교사들에게 귀속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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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저작권법 제9조

제9조(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 법인등의 명의로 공표되는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는 계약 또는

근무규칙 등에 다른 정함이 없는 때에는 그 법인등이 된다. 다만,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이

하 "프로그램"이라 한다)의 경우 공표될 것을 요하지 아니한다. <개정 2009.4.22.>

다. 이미 출제된 시험문제를 이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박 교사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 교재를 같이 출판할 선생님들을 모아 영어 교재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문제를 넣는 과정에서 교재 집필 교사들은 다른 학교에서 출제한 시험문제를 일부 사용하기로 하였다. 교사들은 기출 문제를 그대로 변형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문제를 변형하게 될 경우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서 문제를 변형 없이 그대로 교재에 삽입하였다.

이 때 박 교사와 교재를 집필한 교사들이 과거에 출제 된 기출문제를 문제 출제자의 허락 없이 자신들이 집필하는 교재에 포함시켜 출판 한 경우, 이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과거에 출제 되었던 기출문제도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저작권자의 이용허락을 받지 않고 기출문제를 이용하면 저작권 침해가 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과거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들을 모아서 연도별로 수

록해 잡지를 발행하고자 한다. 이 같이 과거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이용하는 것도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창작성 있는 기출문제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저작권자의 이용허락을 받

지 않고 기출문제를 이용하면 저작권 침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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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침해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저권법상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어야 하므로, 기출문제가 저작권법상 보호 받는 저작물인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법상 보호를 받는 저작물로서 인정되기 위해서는 창작성이 인정되어야 한다.

시험문제의 저작물성에 관한 판례는 “1993년 말 시행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의 대학입학 본고사의 입시문제가 역사적 사실이나 자연과학적인 원리에 대한 인식의 정도나 외국어의 해독능력 등을 묻는 것이고 또한 교과서, 참고서 기타 교재의 일정부분을 발췌하거나 변형하여 구성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출제위원들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하여 정신적인 노력과 고심 끝에 남의 것을 베끼지 아니하고 문제를 출제하였고, 그 출제한 문제의 질문의 표현이나 제시된 여러 개의 답안의 표현에 최소한도의 창작성이 인정된다면, 이를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저작물로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고 판시한 바 있다.(대법원 1997. 11. 25. 선고 97도2227 판결.)

따라서 과거 출제되었던 창작성 있는 기출문제는 저작권법상 보호 받는 저작물에 해당한다. 저작권자의 이용허락을 받지 않고 기출문제를 이용하게 되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에게 이용허락을 얻어야 한다.

다만, 저작권법은 학교의 입학시험 그 밖에 학식 및 기능에 관한 시험 또는 검정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그 목적을 위해 정당한 범위에서 공표된 저작물을 복제·배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영리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저작권법 제32조.) 따라서 교육 관련 잡지를 영리 목적으로 출판하고 있다면,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기출문제를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이용한다면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게 됨을 주의해야 한다.

※ 관련 판례(서울동부지방법원 2012. 1. 19. 선고 2011고단1583 판결.)이 사건은 의사 및 간호사 국가시험 출제문제의 저작권자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

시험원의 동의를 받지 아니하고 복원하여 그대로 또는 일부 변경하여 기출문제집 형태로 출간하여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한 사안으로, 법원은 “출제된 시험문제는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교수들이 문제은행에 저장된 문제들 중에서 선정한 후 수정·보완을 거친 것으로서, 질문의 표현이나 제시된 답안의 표현에 최소한도의 창작성이 인정되어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하고, 피고인들이 책에 실은 문제와 실제 문제 사이에 실질적인 유사성이 인정된다.”라고 판단하였다.

라. 초·중등 시험문제를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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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사의 학교는 교장 선생님의 방침에 따라 모든 학교 시험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였다. 윤 교사는 이번 1차 시험에서 국어 과목을 담당하여 시험 문제를 출제하였는데, 이 시험지에는 인터넷에서 가져온 여러 그림과 교과서에 실린 지문들이 있어서 이들을 그대로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게 되면 저작권법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이 경우 윤 교사가 사진 저작물과 지문 등이 포함된 학교 시험지를 그대로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는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시험 문제를 작성할 때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은 면책되지만, 시험이 끝난 후 기출시험문제를 이용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저작물이 포함된 시험 기출문제를 홈페이지에 올릴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교육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 (2013. 8. 제정, 2016. 3. 개정)에서는 기술시험문제 및 그 해설 자료를 수업목적으로 전송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이외에 학부모나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곳에 기출 시험문제를 게재할 수 없음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시험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할 경우, 시험문제 작성에 이용된 저작물의 저작권자에게 개별적으로 허락을 얻거나 또는 지문 등으로 이용된 저작물을 삭제하고 저작물의 제목과 저작자명만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중간·기말고사 기출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를 한국 저작권 위원회에 상담하였다.구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초·중등학교 중

간·기말고사 기출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였으며, 이러한 정책은 사교육비의 경감 및 수업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더라도, 시험문제에는 통상 타인의 저작물이 지문 등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가 저작권법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 저작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학교의 입학시험 그 밖에 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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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기능에 관한 시험 또는 검정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그 목적을 위해 정당한 범위에서 공표된 저작물을 복제·배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저작권법 제32조).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수업목적상 필요한 범위 내에서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전시 또는 공중송신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두고 있다(저작권법 제25조 제2항). 따라서 초·중등학교의 중간·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거나 시험문제를 복제하여 이용하는 행위 자체는 양 규정의 적용을 중복적으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출제된 시험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이 저작권법상 허용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평가를 위해 시험문제를 내는 행위 자체는 수업목적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출제된 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행위까지 이에 포함된다고 해석하기도 어렵다. 설사 포함된다 하더라도 복제방지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따라서 시험문제가 그 시험문제의 질문 표현이나 제시된 답안의 표현에 최소한도의 창작성이 인정되어 개별적으로 저작물로 인정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시험문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행위로 인해 이에 이용된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시험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자 한다면, 시험문제 작성에 이용된 저작물의 저작권자에게 개별적으로 허락을 얻거나 또는 지문 등으로 이용된 저작물을 삭제하고 저작물의 제호와 저작자명만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대체해야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 참조 : 저작권법 제25조

제25조(학교교육 목적 등에의 이용) ①고등학교 및 이에 준하는 학교 이하의 학교의 교육 목

적상 필요한 교과용도서에는 공표된 저작물을 게재할 수 있다.

②특별법에 따라 설립되었거나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및 이들 교육기관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교육지원기관은 그 수업 또는 지원 목적상 필요하다

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전시 또는 공중송신할

수 있다. 다만,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

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를 이용할 수 있다. <개정 2009.4.22., 2013.12.30.>

③제2항의 규정에 따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자는 수업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

우에는 제2항의 범위 내에서 공표된 저작물을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④제1항 및 제2항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려는 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기준에 따른 보상금을 해당 저작재산권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고등학교 및 이에 준

하는 학교 이하의 학교에서 제2항에 따른 복제·배포·공연·방송 또는 전송을 하는 경우에

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아니한다. <개정 2008.2.29., 2009.4.22.>

⑤제4항의 규정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는 다음 각 호의 요건을 갖춘 단체로서 문화체육관

광부장관이 지정하는 단체를 통하여 행사되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그 단체를 지

정할 때에는 미리 그 단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개정 2008.2.29.>

1. 대한민국 내에서 보상을 받을 권리를 가진 자(이하 "보상권리자"라 한다)로 구성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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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할 것

3. 보상금의 징수 및 분배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을 것

⑥제5항의 규정에 따른 단체는 그 구성원이 아니라도 보상권리자로부터 신청이 있을 때에는

그 자를 위하여 그 권리행사를 거부할 수 없다. 이 경우 그 단체는 자기의 명의로 그 권리

에 관한 재판상 또는 재판 외의 행위를 할 권한을 가진다.

⑦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제5항의 규정에 따른 단체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개정 2008.2.29.>

1. 제5항의 규정에 따른 요건을 갖추지 못한 때

2. 보상관계 업무규정을 위배한 때

3. 보상관계 업무를 상당한 기간 휴지하여 보상권리자의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을 때

⑧제5항의 규정에 따른 단체는 보상금 분배 공고를 한 날부터 3년이 경과한 미분배 보상금

에 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공익목적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다. <개정

2008.2.29.>

⑨제5항·제7항 및 제8항의 규정에 따른 단체의 지정과 취소 및 업무규정, 보상금 분배 공

고, 미분배 보상금의 공익목적 사용 승인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⑩제2항의 규정에 따라 교육기관이 전송을 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권리의 침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복제방지조치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필요한 조치

를 하여야 한다.

※ 참조 : [부록 2] 교육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

9. 방송, 영화 이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TV 뉴스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최 교사는 연구 대회에 출전할 때 제출했던 교수학습과정안과 수업 자료를 공유하고자 한다. 해당 차시는 국어 교과 중 뉴스의 특성을 가르치는 차시였는데, 수업의 동기유발 자료로 실제 지상파 뉴스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그런데 막상 교수학습과정안을 올리고 뉴스를 업로드 하지 않으면 다른 교사들이 수업의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 자료를 공유하는 홈페이지에 뉴스 동영상을 같이 올리려고 한다. 최 교사는 뉴스의 전체도 아닌 뉴스 전체의 일부분을 인터넷에 업로드 하는 것이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때 TV 뉴스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한 최 교사의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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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판단

TV 뉴스 동영상은 영상저작물에 해당하여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다. 따라서 뉴스 동영상을 동의 없이 인터넷에 게시하는 경우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며, 더 나아가 동영상에 등장하는 아나운서의 초상권을 침해한 것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동영상의 일부분을 수업내용의 보충적 설명이나 예증을 나타내기 위하여 이용한 것이라면 저작권법 제28조의 인용에 해당하여 면책 될 수도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고등법원 2012. 6. 13. 선고 2011나52200: 확정

○ 사례 내용MBC는 '모기와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뉴스 동영상을 제작하고 방송하였고 B는

해충 퇴치기 판매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서 그 홍보를 위하여 '모기 퇴치 코리아'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운영하면서 위 동영상을 자사가 운영하는 서버에 복사하여 저장한 후 위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 뉴스 동영상은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 보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고유한 표현으로 재구성된 사실과 기자의 평가가 담긴 보도문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전문적인 기술로써 연속적인 영상으로 촬영하고 재구성하여 편집한 영상저작물에 해당한다. 이에 법원은 B의 행위는 MBC의 저작권과 뉴스 동영상에 등장하는 아나운서의 초상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나. 인기 드라마, 쇼 등 방송 프로그램을 캡처하여 패러디한 이미지를 인터넷에 업로드 한 경우

① 문제 상황

김 교사는 실과 시간에 학생들에게 포토샵 프로그램을 가르친 것을 바탕으로 유명한 TV 드라마나 쇼 등 방송 프로그램을 캡처한 사진 일부를 패러디 하여 새로운 이미지 만들기 활동을 하였다. 김 교사는 학생이 작품을 매우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만들어서 이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자랑하고자 작품을 만든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업로드하였다.

김 교사가 방송 프로그램을 캡처한 사진 일부를 패러디하여 만든 사진을 개인 블로그에 업로드 한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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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판단

수업목적으로 기존 TV드라마나 쇼 등의 프로그램 중 특정 장면을 캡쳐하여 패러디하는 것은 수업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고(저작권법 제25조 제2항), 수업목적을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이용할 때는 번역, 편곡, 개작하여 이용하는 것이 가능(저작권법 제36조 제1항)하기 때문에 수업과정에서 캡쳐한 이미지의 패러디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패러디한 것을 교사의 개인 홈페이지에게 올리는 것은 패러디가 저작권법 제35조의3(공정이용)에 해당하지 않는 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패러디 작품이 게재된 교사의 개인 홈페이지가 해당 수업(실과 수업)을 받는 학생들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조치가 이루어진 경우라면 저작권 침해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A는 인기 드라마, 쇼 등 방송 프로그램을 캡쳐하여 패러디한 이미지를 인터넷에

업로드 하는 경우가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동인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이에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

원칙적으로 저작물의 일부를 캡쳐하여 이용하기 위해서도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하나, 저작권법 제28조는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규정에 따라 영화나 드라마의 비평이나 감상글을 게재하면서 해당 방송의 캡쳐 장면을 한 두 컷 정도 이용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흥미 유발을 위하여 원저작물을 변형하는 패러디의 경우는 이러한 인용 규정의 범위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원작(드라만, 쇼, 방송프로그램)자체를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한정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참조 : 저작권법 제28조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

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

다. 영화의 명장면을 뽑아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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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사는 학교에서 영화 감상 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영화를 본 후 학생들의 느낌이나 생각을 적어보고 이에 대해 서로 토론하며 영화를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동아리의 운영에 대해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토론하던 중 한 학생이 우리 동아리를 홍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화를 소개해 줄 수 있도록 인터넷에 동아리 홈페이지를 만들어 거기에 영화의 명장면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것을 건의하였다. 이 때 정 교사는 영화가 저작물이기 때문에 영화의 일부를 인터넷에 업로드해도 되는지 걱정이다.

이 때 정 교사와 학생들이 영화의 명장면을 뽑아서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원칙적으로 영화의 한 장면도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영화제작사와 경우에 따라서는 실연자까지의 허락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교육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아리 활동도 수업의 범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동아리에서 영화의 명장면을 복제한 것은 수업목적을 위한 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명장면 이미지를 동아리 홈페이지에 올리더라도 동아리 회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차단된 것이라면 수업목적의 일환으로서 면책 대상이거나 공정이용에 해당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질문 내용을 보면 동아리 홍보를 위하여 다른 사람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고, 이러한 공개 홈페이지에 명장면 이미지를 올리는 것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A는 영화 속에서 감동적이거나 아름다운 명장면들을 뽑아 인터넷에서 정보를 제

공하는 정보제공업을 하려고 한다. A는 이렇게 한 장면만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영화사 등의 허락이 필요한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문의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질문상의 영화는 저작권법에서는 영상저작물이다. 영상저작물이란 연속적인 영상

(음의 수반 여부를 가리지 아니한다)이 수록된 창작물로서, 그 영상을 기계 또는 전자장치에 의하여 재생하여 볼 수 있거나,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연속적인 영상은 사진과 구별하기 위한 것인데, 하나의 영상이 독립되어 있을 때에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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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불과하고, 둘 이상의 영상이 연속되어 하나의 내용을 이룰 때에는 영상저작물이 된다.

영상저작물은 독립된 영상의 연속이므로, 그 일부인 한 장면에도 영상저작물에 대해 권리를 가지고 있는 자의 권리가 미친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한다거나 캡처하는 것은 복제행위가 된다. 복제권은 저작물의 전체적인 복제만이 아니고, 그것이 저작물로서의 가치를 가지면 부분적인 복제에도 미치는 것이다.

우리 법은 ‘영상저작물의 제작에 있어 그 전체를 기획하고 책임을 지는 자’를 영상제작자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영상제작자가 영상저작물을 창작한 저작자인지에 대해서는 영상제작자가 영상저작물을 제작한 자로서 저작자라는 견해와 영상저작물의 제작에 참여하여 창작활동을 한 총감독·카메라맨·각 분야의 감독 등이 공동저작자로서 영상저작자가 된다는 견해가 다투어지고 있다.

우리 법에서 영상제작자는 영상저작물의 복제ㆍ배포ㆍ공개상영ㆍ방송ㆍ전송 그 밖의 방법으로 이용할 권리와 이를 양도 또는 질권의 목적으로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영상저작자가 누구인지를 다투는 실익은 저작인격권의 문제에 있다. 저작인격권은 양도될 수 없는 일신전속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영상제작자가 저작자가 아닌 경우에 영상제작자는 저작인격권을 훼손하는 행위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질문과 같이 영화의 장면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영상제작자인 영화사의 허락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동일성의 변경 등 저작인격권이 문제되는 이용의 경우에는 저작인격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허락도 함께 얻어야 할 것이다.

한편, 영상저작물에 출연하여 연기·무용·연주·가창·연술 등을 행한 실연자도 저작인접권자로서, 그 영상저작물이 녹음·녹화되거나 사진으로 촬영될 때 또는 방송될 때에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우리 법은, 영상저작물의 제작에 협력할 것을 약정한 실연자의 그 영상저작물의 이용에 관한 복제권ㆍ배포권ㆍ방송권ㆍ전송권은 특약이 없으면 영상제작자에게 양도된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특약이 없으면 영상저작물의 이용에 관한 실연자의 복제권은 행사될 수 없다.

그러면 질문상의 영화 장면의 이용이 영상저작물의 이용에 관한 복제인가? 이와 관련하여 법원은, 영상제작자에게 양도된 것으로 간주되는 "그 영상저작물의 이용에 관한 실연자의 권리"는 그 영상저작물을 본래의 창작물로서 이용하는 데 필요한 권리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영화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영상저작물 중에서 특정 배우들의 실연 장면만을 모아 LD 음반을 제작하는 것은 그 영상저작물을 본래의 창작물로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새로운 영상저작물을 제작하는 데 이용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판시(대법원 1997. 6. 10. 선고 96도2856 판결 참고)한 바 있다.

따라서 질문상의 영화 장면의 이용은 실연자의 복제권이 양도되는 범위 내의 영상저작물의 이용이 아니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 장면을 이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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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에는 영상제작자의 허락뿐만 아니라 영상저작물에서 실연을 한 실연자의 허락도 필요하다.

10. 수업자료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교과용 도서를 위해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박 교사는 최근 교육청에서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과학 교과서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과학 교과서에는 배추흰나비의 한 살이를 가르치는 차시가 있었는데, 마침 박 교사는 배추흰나비의 번데기의 특징을 잘 살려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견하였다. 박 교사는 이 사진을 그대로 복사하여 교과서에 이를 삽입하였다.

이 때 박 교사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인터넷에 게시된 사진을 교과서에 게재한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교과서에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게재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하지만 저작자의 성명, 저작물의 제목 등의 출처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최근 우연히 중학교 국어 교과서를 보다가, A가 수년 전에 썼던 글이 교과

서에 실려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글을 이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한 바가 없는데, 혹시 나의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는 아닌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학교나 기타 교육기관은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저작물을 이용하게

된다. 저작권법은 교육의 공공성을 고려하여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저작권법 제25조 제4항).

이와 같은 저작재산권 제한 사유 중 하나로, 고등학교 및 이에 준하는 학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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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 학교의 교육목적상 필요한 교과용 도서에는 공표된 저작물을 게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교과용 도서란 교과서와 지도서를 말하며, 국정도서·검정도서·인정도서 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학습참고서나 문제집, 대학의 교재 등은 위 규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교과용 도서를 제작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도 게재할 수 있으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의한 보상금을 지정된 단체인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에 지급하면 된다(저작권법 제25조 제5항). 즉 교과용 도서를 만들기 위해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에 저작물의 복제·배포·공연·방송 및 전송의 내역을 제출하고 그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고,(저작권법 시행령 제2조) 동 협회는 보상권리자로부터 신청이 있는 때에는 자기 단체의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보상금을 분배해야 한다.(저작권법 제25조 제6항) 다만, 보상금 분배공고를 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한 미분배 보상금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공익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저작권법 제25조 제8항)

이러한 규정에 따라, 사례와 같이 중학교용 교과서에 저작물을 게재하는 행위는 설사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 할지라도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으며, 글의 저작권자는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에 교과용도서 보상금의 분배를 요청할 수 있다.

※ 참조 : 저작권법 제25조

제25조(학교교육 목적 등에의 이용) ①고등학교 및 이에 준하는 학교 이하의 학교의 교육 목

적상 필요한 교과용도서에는 공표된 저작물을 게재할 수 있다.

②특별법에 따라 설립되었거나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및 이들 교육기관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교육지원기관은 그 수업 또는 지원 목적상 필요하다

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전시 또는 공중송신할

수 있다. 다만,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

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를 이용할 수 있다. <개정 2009.4.22., 2013.12.30.>

③제2항의 규정에 따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자는 수업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

우에는 제2항의 범위 내에서 공표된 저작물을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④제1항 및 제2항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려는 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기준에 따른 보상금을 해당 저작재산권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고등학교 및 이에 준

하는 학교 이하의 학교에서 제2항에 따른 복제·배포·공연·방송 또는 전송을 하는 경우에

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아니한다. <개정 2008.2.29., 2009.4.22.>

⑤제4항의 규정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는 다음 각 호의 요건을 갖춘 단체로서 문화체육관

광부장관이 지정하는 단체를 통하여 행사되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그 단체를 지

정할 때에는 미리 그 단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개정 2008.2.29.>

1. 대한민국 내에서 보상을 받을 권리를 가진 자(이하 "보상권리자"라 한다)로 구성된 단체

2.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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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상금의 징수 및 분배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을 것

⑥제5항의 규정에 따른 단체는 그 구성원이 아니라도 보상권리자로부터 신청이 있을 때에는

그 자를 위하여 그 권리행사를 거부할 수 없다. 이 경우 그 단체는 자기의 명의로 그 권리

에 관한 재판상 또는 재판 외의 행위를 할 권한을 가진다.

⑦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제5항의 규정에 따른 단체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개정 2008.2.29.>

1. 제5항의 규정에 따른 요건을 갖추지 못한 때

2. 보상관계 업무규정을 위배한 때

3. 보상관계 업무를 상당한 기간 휴지하여 보상권리자의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을 때

⑧제5항의 규정에 따른 단체는 보상금 분배 공고를 한 날부터 3년이 경과한 미분배 보상금

에 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공익목적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다. <개정

2008.2.29.>

⑨제5항·제7항 및 제8항의 규정에 따른 단체의 지정과 취소 및 업무규정, 보상금 분배 공

고, 미분배 보상금의 공익목적 사용 승인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⑩제2항의 규정에 따라 교육기관이 전송을 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권리의 침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복제방지조치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필요한 조치

를 하여야 한다.

※ 참조 : 저작권법 시행령 제2조

제2조(복제ᆞ공연 등 내역의 제출) 법 제25조제1항 및 제2항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려는 자

는 법 제25조제5항에 따라 보상을 받을 권리를 행사하는 단체(이하 "보상금수령단체"라 한

다)에 복제ᆞ배포ᆞ공연ᆞ방송 및 전송의 내역을 제출하고 그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하

여야 한다. <개정 2009.7.22.>

나. 저작물을 수업 자료로 활용하거나 인터넷에 게시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이 교사는 영어 시간에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영어 팝송을 많이 사용한다. 학생들이 팝송이 끝나도 계속 틀어달라고 할 정도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팝송들을 매우 좋아한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이 교사에게 찾아와서 혹시 팝송 파일을 학생들이 다 같이 들을 수 있도록 학급 홈페이지에 파일을 올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 때 이 교사는 팝송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서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해도 될까?

②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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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필요한 경우 참고자료를 인터넷상에 업로드(전송)하는 것은 가능하나, 이때에는 복제방지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팝송을 수업목적으로 이용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의 분량은 저작물의 일부분이다. 대학 등의 수업목적을 위하여 제정된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수업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량은 전체의 20%(최대 5분 이내) 이내이다. 5분짜리 팝송의 경우 수업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량은 1분 정도인 것이다. 그 이상을 넘은 이용의 경우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따라서 해당 학생들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술적 조치가 이루어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더라도 각 팝송의 20%를 초과하여 올리는 것은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의한 면책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씨는 중학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복사하여 나눠

주고 있다. 그런데 이를 분실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학교 홈페이지 내에 있는 학습 자료실에 올리려고 한다. A씨는 수업에 도움이 될 만한 보충자료들도 같이 게시하려고 하는데, 교육목적상 필요 한 경우로서 허용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학교는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저작물들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교육기관이 일일이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는 저작물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한다면 교육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저작물의 이용허락을 위한 비용과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어 교육 자체가 위축될 우려도 있다.

이런 이유로 저작권법은 공익의 측면에서 교육목적상 필요한 경우 저작재산권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었거나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수업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전시 또는 공중송신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저작권법 제25조 제2항) 다만, 고등학교 및 이에 준하는 학교 이하의 학교를 제외하고는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에 수업목적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저작권법 제25조 제4항)

그런데 많은 교육기관들이 이 같은 규정을 교육목적상 필요한 경우라면 저작물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대해석을 하는 사례를 다수 접하게 된다. 저작권법은 그 범위를 수업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로 한정하고 있음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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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수업의 주 내용과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관계가 있는 범위 내에서만 복제 등이 허용된다고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 따라서 교내 환경미화 등에 이용하기 위해 저작물을 복제 등의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교육목적에 속하더라도 수업목적상 필요한 범위를 넘는 것으로 본 규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수업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저작물의 이용이 허용되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저작물의 종류와 용도, 복제의 부수와 형태에 비추어 저작권자의 경제적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 1인당 1부씩 배부되는 범위 내에서 복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업목적상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저작물을 통째로 복제하거나 여러 개의 저작물을 복제하여 하나의 편집물 등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학교 등에서의 복제 행위로 현재 시판물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거나 장래에 저작물의 잠재적 판로를 저해하지 않는지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

사례로 돌아가서, 수업시간에 수업을 하는 교사가 주체가 되어 직접적인 교수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수업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저작물을 복제 등의 방법으로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배포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필요한 경우 참고자료를 인터넷상에 업로드(전송)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나, 이때에는 복제방지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저작권법 제25조 제10항)

한편 수업시간 이외에도 일반인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거나, 단순히 학생들의 편의를 위하여 관련 학습 자료들을 게시하는 경우라면 수업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를 벗어난다고 보이며, 이는 저작물의 통상적 이용과 충돌하거나 저작권자의 경제적 이익을 저해할 염려가 큰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최근 사이버교육이 일반화됨에 따라 평생교육원과 같은 원격교육기관들을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규정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었거나,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로 볼 수 있는지 여부와 수업목적상 공표된 저작물을 이용한 후,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저작권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문의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업 목적 저작물 이용에 대한 보상금 기준 고시’에서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었거나,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만이 위 법 규정이 적용되는 교육기관에 해당하고, 해당 교육과정을 수료함에 따라 정식의 학위가 수여되는지 여부에 관하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위와 같이 ‘학교’에 해당하지 않는 원격교육기관에 대하여는 저작권자의 저작재산권 행사가 제한되지 아니하므로, 수업목적의 교재를 제작함에 있어서는 그 이용하려는 개별 저작물에 대한 보호기간이 만료되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위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시가 적용되는 학교에 해당하는 교육기관도 그 수업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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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경우에 한하여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에 대하여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 관련 판례(서울중앙지방법원 2011. 9. 14.자 2011카합709 결정.)이 사건은 평생교육법에 따라 원격평생교육시설로 신고하였다고 주장하는 교육

기관에서 강의를 제공함에 있어서, 교과서 및 평가문제집의 지문을 그대로 칠판에 적거나 그 지문을 낭독하고 이를 설명하는 음성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동영상 파일과 위 교과서 및 평가문제집의 내용의 복제본을 수업자료로 활용한 사안으로,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라 교육목적상 필요에 의하여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공연, 전송할 수 있는 주체는 특별법에 의하여 설립된 ‘학교’로 제한된다고 해석함이 상당하다고 판시하고, 위와 같은 동영상 파일 및 수업자료를 제공한 행위 등이 각 교과서와 평가문제집에 대한 2차적저작물작성권과 동일성유지권 침해를 인정하였다.

다. 수업 시간에 학습 내용과 관련된 영화의 일부를 보여주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최 교사는 과학 수업시간에 화산 활동의 모습과 피해를 실감나게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화산 재난 영화를 수업 시간에 잠시 보여주고자 한다. 합법적으로 돈을 주고 구매한 영화 DVD 이지만, 최 교사는 영화를 여러 명을 대상으로 상영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불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이를 수업 시간에 활용해도 되는지 궁금했다.

이 때 최 교사가 수업 목적으로 영화의 일부분을 학생들에게 상영한다면, 이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학생들에게 상업용 영상저작물을 상영할 수 있는 방법은 대가를 받지 않고 DVD를 상영하는 것이다. DVD는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상업용 영상저작물에 해당하고, 이 상업용 영상저작물의 전부를 학급의 학생 또는 전교생에게 상영(공연)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학과 초등학교에서는 수업 목적상 필요한 경우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방송 또는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의 경우 수업목적 보상금을 저작권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반면 초등학교의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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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대학교 교수가 강의와 관련된 영화를 5분 정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수업을

하는 경우에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한지, 그리고 초등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학습 내용과 관련된 영화의 일부를 보여줄 때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한 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었거나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은 수업목적상 필요한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방송 또는 전송할 수 있다. 다만,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저작권법 제25조 제2항.).

이때 ‘수업목적상 필요한 경우’란 교육기관에서 직접 수업을 하는 자가 주체가 되어 수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범위 내에서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에 한정되는 것으로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규정에 따라 저작물의 이용이 가능한 경우라도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저작물의 용도와 복제의 부수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대학교에서 교수가 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업과 관련 있는 영화의 일부분을 학생들에게 보여 주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고등학교 및 이에 준하는 학교 이하의 학교를 제외하고는 수업목적 보상금을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므로, 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는 대학교가 수업목적상 필요에 의하여 저작물을 이용하는 때에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미리 받을 필요는 없지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한 기준에 따른 수업목적 보상금을 지정된 단체인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에 지급해야 한다.

한편 우리 저작권법은 공표된 저작물을 교육·보도·비평·연구 등을 위하여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수업시간에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이러한 인용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 이때의 인용이란 표현형식이나 인용목적 등에서 피인용저작물이 보족, 부연, 예증, 참고자료 등으로 이용되어 인용저작물에 대하여 ‘부종적 성질’, 즉 인용 대상이 되는 저작물이 주(主)가 아니라 종(從)이 되는 관계에 있어야 하고, 인용의 정도에 있어서도 피인용저작물을 지나치게 많이 인용하거나 전부 인용하여 원저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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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시장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그러나 저작물이 인용의 요건에 합치되는지는 단순히 이용되는 저작물의 수량이

나 시간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고 구체적인 사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하고, 이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 권한은 법원에 있다. 결국 이용자는 자신의 저작물 이용이 인용의 요건에 합치되는지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일정한 위험 부담을 감수하게 된다. 따라서 저작물의 광범위한 이용이 필수불가결한 교육기관에서 수업목적상 저작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때에는 수업목적 보상금을 지급하고 이용하는 방법이 안전할 것이다.

11. 학습 참고서 제작 시 저작물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교과서를 기초로 문제집을 만드는 경우① 문제 상황

허 교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초등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도와주는 교육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여 공유하고 있다. 허 교사는 학생들이 수학을 쉽게 학습 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과서를 보지 않고도 학습을 할 수 있게 교과서를 기초로 단원의 제목, 배열 순서랑 핵심 내용을 동일하게 구성한 뒤 문제를 추가한 교육 자료를 만들어서 이를 인터넷에 공유하였다.

이 때 교과서를 기초로 문제집을 만든 허 교사의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허 교사가 교과서를 기초로 교육자료를 만든 것은 2차적저작물에 해당한다. 이 때 2차적저작물인 교육 자료를 공개하면서 교과서 집필진의 성명을 표시하지 않는다면 성명표시권 침해가 될 수 있지만 성명을 표시한다면 성명표시권 침해는 문제되지 않는다. 한편, 교과서의 목차 등을 그대로 따르고 그것에 기초하여 교육자료를 개발하면 2차적저작물작성권의 침해가 인정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남부지방법원 2014. 6. 12. 선고 2013가합5771 판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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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내용A, B, C, D, E, F는 이 사건 각 교과서의 공동 저작자 중 1인인 사람들이고, 주

식회사 G는 A~F로부터 각각 그들이 저작한 교과서에 관하여 독점적인 출판권을 설정받고 이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양도받았다. H 주식회사가 발행하여 판매하고 있는 이 사건 각 문제집은 이 사건 각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의 학생들이 내신 시험에 대비하여 기출 문제 및 예상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 사건 각 교과서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대응하는 각 교과서의 목차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개별 단원의 제목, 배열 순서 및 핵심 내용이 대응하는 각 교과서의 그것과 일치한다. 또한 이 사건 각 문제집은 대응하는 각 교과서에 수록된 핵심 지문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으며 인용된 지문에 관하여 H가 입수한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를 지문 밑에 수록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H는 이 사건 각 문제집을 발행하여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각 교과서의 목

차와 개별 단원의 제목 및 배열 순서, 수록된 핵심 지문 등을 단순히 인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관련된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 등을 부가하는 방식으로 이 사건 각 교과서의 동일성을 해하고 있으므로 H는 이 사건 각 문제집의 발행 및 판매를 통하여 A~F가 이 사건 각 교과서에 관하여 가지는 저작 인격권인 성명 표시권, 동일성 유지권을 침해하였다.

H가 발행하여 판매하는 이 사건 각 문제집이 이 사건 각 교과서를 원작 그대로 출판한 것이라거나 이 사건 각 교과서와 동일성이 있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므로 H가 이 사건 각 문제집을 발행하고 판매하였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G 주식회사의 이 사건 각 교과서에 관한 출판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는 없다.

이 사건 각 문제집은 이 사건 각 교과서의 목차와 개별 단원의 제목 및 배열 순서, 수록된 핵심 지문 등을 인용하되 여기에 관련된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를 부가함으로써 이 사건 각 교과서와 실질적 유사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정ㆍ증감을 하여 새로운 창작성을 가미하였으므로 이 사건 각 문제집은 저작권법에서 정한 이차적 저작물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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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과서의 삽화를 학습참고서에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정 교사는 옛날에 자신이 그린 그림이 국어 교과서의 삽화로 채택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 교사는 자신이 허락 한적 없는 학습참고서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을 발견하였다. 비록 그림이 담긴 학습참고서가 초등학생의 국어 학습을 위한 것이었지만, 자신의 허락 없이 그림을 사용한 것에 매우 화가 났다.

이 때 정 교사는 자신의 삽화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자 혹은 사용 회사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을까?

② 판단

교과서의 삽화를 학습참고서에 사용하면 저작권 침해로,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삽화가인 A는 출판사 B가 허락 없이 A의 저작물(삽화)을 B 발행 학습참고서에

복제 사용함으로써 A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으나, 당사자 간에 배상액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조정이 성립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

A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A는 현행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삽화를 그린 저작자이며, 2, 3학년 교과서의 삽화에 대해서도 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등록도 필하였다. B는 A의 허락 없이 본건 저작물을 B 발행 학습참고서에 무단으로 복제하여 사용하였다. 이에 A는 ○○○○년 ○○월과 ○○월 법원 판결문과 저작권 등록증을 B에게 제시하면서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였으나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따라서 B는 A에게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금 217,320,000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조정을 구하였다.

한편, B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저작권 사용료에 해당하는 금액은 지불할 의사가 있다. 그러나 A이 청구하고 있는 컷당 삽화사용료는 너무 과다하게 책정되어 있고, 출판사별로 일정한 금액을 청구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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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정부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A가 요구하는 사용료 산출방식인 "삽화사용금액 × 삽화사용 컷수 × 사용기간"은

그 금액산출에 있어서 당사자 간에 의견의 폭이 좁혀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따라서 여러면을 고려한 총액을 산출하여 B은 A에게 손해배상으로 금 6,000,000원을 지급할 것을 권고한다.

12.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의 저작권 사례

가.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박 교사의 학급은 학교 근처 공원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이다. 공원에서 박 교사와 학생들은 사회 시간에 배운 지도의 요소와 특성을 복습하기 위하여 공원에서 보물찾기를 하려고 한다. 이 때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보물이 숨겨진 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그대로 캡처하여 그 위에 보물이 숨겨진 장소를 표시 한 뒤 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이 때 박 교사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지도를 일부 변형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면, 이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 일까?

② 판단

지도상에 표현되는 자연적 현상과 인문적 현상은 사실일 뿐 저작권 보호대상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방식과 특별히 다르게 표현되어 있지 않다면 저작권법상 보호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지도를 변형하여 이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서부지방법원 2008. 6. 11. 선고 2007고정2367 판결 [저작권법위반] & 대법원 2011.2.10. 선고 2009도291 판결 [저작권법위반][공2011상,594]

○ 사례 내용A는 B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B 주식회사는 여행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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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A은 2006. 5. 15.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2동 (지번 생략) B 주식회사 사무실에

서, ‘ ○○○월드유럽’이라는 여행안내서를 발간함에 있어 위 책 689쪽 카를교회에 대한 설명을 함에 있어 C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편집저작물인 2005. 5. 10.자 증보판 ‘ △△천하유럽’ 여행안내서 394쪽 내용인 “건물전체의 하얀색이 하늘색의 둥근 지붕에 대비되어 더욱 세련되고 말끔한 자태를 뽐낸다. 1739년에 만들어진 독특한 바로크 양식의 이 교회는 둥근 지붕과 건물 앞 두 기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교회 내부에서는 화려한 천장 프레스코화와 독특한 내부 장식을 감상할 수 있다.”라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쓰는 등 별지와 같이 D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위 △△천하유럽 여행안내서의 내용을 배열을 일부 바꾸거나 단어 일부를 바꾸는 방법으로 2차적 저작물인 위 ○○○월드유럽을 발간 배포함으로써 D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먼저 A와 B의 ‘ △△천하 유럽’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 또는 공동저작권 주장에

관하여 본다.이 사건 기록에 의하면, 1999.경 ‘ △△천하유럽’의 초판 발행시부터 상당 기간

‘지은이’가 A를 가리키는 ‘ □□□’으로 책자에 표시된 바 있고, D와의 계약서에 따르더라도, ‘저작권은 C에게 있다’는 문구에 불구하고(계약서 제4조 제1항), 다시 저작권료는 ‘ A에게 500원, C에게 700원’(계약서 제7조 제3항)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며, 실제 A가 D가 기존에 발행하던 ‘ △△박사유럽’의 개정·증보 작업을 맡아 현지에서 정보를 취재하여 송고하는 과정을 통해 위 ‘ △△천하유럽’ 초판 및 그 뒤 개정판들을 만들어 왔으므로, 이 사건 ‘ △△천하유럽’에 대한 저작권은 A와 B에게 공동으로 귀속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공동저작권자라고 하더라도 그 저작권자 전원의 합의에 의하지 아니하고서는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없으므로(저작권법 제45조 제1항), 그 공동저작권자의 1인인 D가 A, B에 대하여 그 권리의 침해를 주장하고 있는 이 사건에서, 만약 A가 저작물 ‘○○○월드유럽’를 통해 ‘ △△천하유럽’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면 A가 공동저작권자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마찬가지의 결론에 이르게 된다.

다음으로, A와 B가 D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는지에 관하여 본다.저작권을 침해한다는 것은 그 행위가 피해자의 저작권과 저촉된다는 것, 즉 침해

자가 피해자의 저작물에 의거하여 그것을 이용하였을 것과 피해자의 저작물과 침해자의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때 그 침해된 저작물 내용에는 당연히 창작성이 있어야 한다.

이 사건에 관하여 보면, ‘ △△천하유럽’과 ‘ ○○○월드유럽’은 모두 여행정보서로서 일종의 실용적 저작물인데, 일단 이 사건 공소사실 중 교통수단, 교통시간표, 입장료, 입장시간, 전화번호 및 주소,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위치 정보, 방문지의 역사, 박물관 등 방문지의 소장 내용, 식당 정보, 숙박 정보 등은 각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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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등에서 누구나 쉽게 구하여 취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므로 그 자체에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문제는, 그 외 ① 방문지에 대한 묘사, 설명 등이 일부 동일하거나 유사할 경우 이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및 ② 전체적으로, 특히 편집저작물로서의 성격과 관련하여, 위 각종 정보들을 선택, 배열하는 방식이 동일하거나 유사할 경우 이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이다.

먼저, 위 ①의 쟁점에 관하여 보면, 이 사건 공소사실 중 설명 등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볼 여지가 있는 부분으로는, “(프랑크푸르트는) 세계 항공로의 중심지이다”, “독일의 주요 관광지라기보다는 유럽의 교통요충지로 많은 박람회가 열리는 박람회의 도시이기도 하다”(침해사례 1), "(독일 관광안내소가) 친절하고“, ”많은 안내서가 있다“(침해사례 8), ”(택시는) 빠르지도 않고 매우 비싸다“, ”(슈타델 미술관은) 렘브란트, 세잔, 보티첼리, 르느아르, 라파엘 등 세계적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침해사례 16), ”(괴테하우스는)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운 곳이다“(침해사례 20), "(뢰머광장과 시청사) 주변 건물들이 고풍스럽고 중세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침해사례 22), "(자일거리는) 벤취에 앉아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공연을 펼치는 거리의 악사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침해사례 24), "(작센하우젠은) 프랑크푸르트의 엔터테인먼트와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이다”, “일부 레스토랑에선 멋진 아코디언 연주를 들을 수 있다”(침해사례 27), “배를 타고 라인강변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언덕 위에 수 많은 작은 고성들이 눈에 띄는데 이 중에 고양이의 성, 쥐의 성, 라인슈타인 성, 마르크스 성 등이 유명하다. 고양이의 성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장크트고이트 마을 맞은편에 로렐라이 언덕이 보인다”, “라인에서 운행하고 있는 라인강 유람선은 상·하행 모두 가능하나 여름철엔 하행선이 인기가 더 많다”(침해사례 28), “(라인강 기차 유람) 프랑크푸르트나 하이델베르크를 갈 경우 약간 우회하게 되더라도 이 구간을 꼭 달려보라고 권하고 싶다”(침해사례 32), "(유스호스텔은) 저녁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침해사례 44)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이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들은, 전체 17쪽에 이르는 프랑크푸르트 편 중 극히 일부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 그 유사한 표현을 여러 다른 여행정보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고, 해당 방문지가 그와 같은 특성과 평판을 갖고 있고 또한 그것이 널리 알려져 있는 이상 그 표현 방식에 독창성을 인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보인다.

다음으로, 위 ②의 쟁점에 관하여 보면, ‘ △△천하유럽’과 ‘ ○○○월드유럽’의 내용들은 여행정보서의 성격상 비슷할 수밖에 없는 구조, 즉 도시 정보, 여행 수단, 볼거리, 먹거리, 숙박정보, 지도 등의 체계를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 △△천하유럽’의 발간 이전부터 전세계적으로 많은 여행정보서들이 채택하여 발전시켜 온 편집방식이고, 따라서 여행정보서들은 대개 이를 기본으로 하여 여기에 다른 새로운 편집 및 서술 방식들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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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할 수밖에 없는 성격상의 한계가 있다고 보이고, 실제 ‘ ○○○월드유럽’은 열차시각 등(침해사례 4 등) 구체적인 정보 및 각 정보에 대한 편집방식, 정보의 양, 편집 배열 등에서도 ‘ △△천하유럽’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본 것처럼 ‘ ○○○월드유럽’이란 저작물에서 ‘ △△천하유럽’의 창작성이 쉽게 감지될 정도에 이르지 않은 이상, 두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달리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으므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여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따라 A와 B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형법 제58조 제2항에 의하여 A와 B에 대한 판결의 요지를 공시한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3심에서 대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구 저작권법(2006. 12. 28. 법률 제8101호로 전부 개정되기 전의 것) 제2조 제1

호는 저작물을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창작물”로 규정하고 있는바, 위 규정에서 말하는 창작물이라 함은 창작성이 있는 저작물을 말하고 여기서 창작성이라 함은 완전한 의미의 독창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어떠한 작품이 단순히 남의 것을 모방한 것이어서는 안 되고 작자 자신의 독자적인 사상이나 감정의 표현을 담고 있어야 할 것이므로, 누가 하더라도 같거나 비슷할 수밖에 없는 표현, 즉 저작물 작성자의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표현을 담고 있는 것은 창작물이라고 할 수 없다 ( 대법원 2005. 1. 27. 선고 2002도965 판결 등 참조).

한편, 일반적으로 지도는 지표상의 산맥·하천 등의 자연적 현상과 도로·도시·건물 등의 인문적 현상을 일정한 축적으로 약속된 특정한 기호를 사용하여 객관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지도상에 표현되는 자연적 현상과 인문적 현상은 사실 그 자체일 뿐 저작권의 보호대상은 아니라고 할 것이므로, 지도의 창작성 유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지도의 내용이 되는 자연적 현상과 인문적 현상을 종래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였는지, 그 표현된 내용의 취사선택에 창작성이 있는지 등이 판단의 기준이 되고(대법원 2003. 10. 9. 선고 2001다50586 판결 등 참조), 편집물의 경우에는 일정한 방침 혹은 목적을 가지고 소재를 수집·분류·선택하고 배열하는 등의 작성행위에 편집저작물로서 보호를 받을 가치가 있을 정도의 창작성이 인정되어야 한다( 대법원 2003. 11. 28. 선고 2001다9359 판결 등 참조).

그리고 저작권의 보호 대상은 학문과 예술에 관하여 사람의 정신적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사상 또는 감정을 말, 문자, 음, 색 등에 의하여 구체적으로 외부에 표현한 창작적인 표현형식이고, 거기에 표현되어 있는 내용 즉 아이디어나 이론 등의 사상 및 감정 그 자체는 원칙적으로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저작권의 침해 여부를 가리기 위하여 두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인 유사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도 창작적인 표현형식에 해당하는 것만을 가지고 대비해 보아야 하고, 표현형식이 아닌 사상이나 감정 그 자체에 독창성·신규성이 있는지 등을 고려하여서는 안 된다( 대법원 2000. 10. 24. 선고 99다10813 판결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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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A가 발행한 “○○○월드유럽” 여행책자와 D의 “△△천하유럽” 여행책자 사이에 실질적인 유사성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 본다.

우선 공소사실이 특정하고 있는 부분 중 여행지의 역사, 관련 교통 및 위치 정보, 운영시간, 전화번호 및 주소, 입장료, 쇼핑, 식당 및 숙박 정보 등에 관한 부분은 객관적 사실이나 정보를 별다른 특색 없이 일반적인 표현형식에 따라 있는 그대로 기술한 것에 지나지 아니하므로, 그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다. 그리고 △△천하유럽에 실린 프랑크푸르트 지도를 살펴보면, 그 내용이 되는 마인강 등의 자연적 현상과 도로, 건물, 지하철 등의 인문적 현상이 종래의 통상적인 방식과 특별히 다르게 표현되어 있지는 않고 그 표현된 내용의 취사선택도 일반적인 여행지도와 별반 다를 것이 없으므로, 저작물로서 보호될 만한 창작성을 인정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은 ○○○월드유럽와 △△천하유럽 사이의 실질적인 유사성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대비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공소사실이 특정하고 있는 것들 중 관광지, 볼거리, 음식 등을 주관적으로 묘사하거나 설명하고 있는 부분을 보면, △△천하유럽의 표현들을 구성하고 있는 어휘나 구문과 유사해 보이는 어휘나 구문이 ○○○월드유럽에서 일부 발견되기는 한다. 그러나 그 중, 해당 관광지 등에 관하여 알려져 있는 특성과 평판 등을 이전의 다른 여행책자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의 통상적인 표현방식에 의하여 그대로 기술한 것에 불과하거나 누가 하더라도 같거나 비슷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어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는 표현들을 제외하고 나면, 그러한 어휘나 구문이 전체 책자에서 차지하는 질적·양적 비중이 미미하여 △△천하유럽의 창작적 특성이 ○○○월드유럽에서 감지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이 부분을 들어 △△천하유럽과 ○○○월드유럽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있다고 할 수도 없다.

마지막으로 공소사실이 특정하고 있는 것들 중 편집구성 부분을 보건대, △△천하유럽은 여행에 유용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고 편리하게 제공한다는 여행책자로서의 일정한 편집목적을 가지고 수많은 여행지 및 그 여행지에서의 교통, 볼거리, 식당, 숙박시설 등의 여러 가지 정보들 중에서 피해자 등의 축적된 여행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위 편집목적에 비추어 필요하다고 판단된 정보들만을 취사선택하여 나름대로의 편집방식으로 기술한 것이라는 점에서 소재의 수집·분류·선택 및 배열에 편집저작물로서의 독자적인 창작성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런데 ○○○월드유럽의 편집구성을 위와 같이 창작성이 인정되는 △△천하유럽의 편집구성과 대비해 보면, 구체적으로 선택된 정보, 정보의 분류 및 배열 방식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들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있다고 할 수 없고, 비록 이들 책자가 전체적으로 도시 정보, 교통, 여행코스, 볼거리, 음식, 쇼핑 및 숙박 정보, 지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기는 하나 이는 다수의 여행책자가 취하고 있는 일반적인 구성형태일 뿐이어서 그에 대한 창작성을 인정할 수도 없으므로, 이러한 구성상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만으로 달리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취지에서 원심이 이들 여행책자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없다고 보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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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공소사실을 무죄로 선고한 것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되고, 거기에 상고이유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채증법칙 위배 등의 위법은 없다.

그러므로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 관련판례(대법원 2003. 10. 9. 선고 2001다50586 판결 [저작권침해금지등])지도가 저작권법상 보호되는 저작물로서 창작성이 있는지 여부의 판단 기준을

법원에서는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이기 위하여는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창작물이어야 하므로 그 요건으로서 창작성이 요구되는바, 일반적으로 지도는 지표상의 산맥·하천 등의 자연적 현상과 도로·도시·건물 등의 인문적 현상을 일정한 축적으로 미리 약속한 특정한 기호를 사용하여 객관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지도상에 표현되는 자연적 현상과 인문적 현상은 사실 그 자체로서 저작권의 보호대상이 아니라고 할 것이어서 지도의 창작성 유무의 판단에 있어서는 지도의 내용이 되는 자연적 현상과 인문적 현상을 종래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였는지 여부와 그 표현된 내용의 취사선택에 창작성이 있는지 여부가 기준이 된다고 할 것이고, 한편 지도의 표현방식에 있어서도 미리 약속된 특정의 기호를 사용하여야 하는 등 상당한 제한이 있어 동일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 한 그 내용 자체는 어느 정도 유사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 할 것이다.

원심판결 이유에 의하면, 원심은 그 채용 증거를 종합하여 A가 자신이 발행한 지도책들의 창작성에 대한 근거사실로 내세우는 사실 중 ① 전국을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마다 다른 색상을 부여하고 위 권역을 다시 구획으로 나누어 각 구획마다 다른 번호를 부여한 후 구획번호 순으로 각 구획에 대한 세부지도를 편제하고, 속표지 상반부에 천연색 고속도로 사진을 배경으로 제호와 출판사를 표시하고, 하반부에 지도에 사용된 기호를 설명하는 범례를 표시한 점, 권말에 찾아보기 면을 만들어 지명·관공서·대학·언론기관·금융기관·종합병원 등 주요 기관의 지도상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수록하면서 찾아보기 다음에 전국의 호텔 목록과 전국 유명 음식점 안내를 수록한 점, ② 각 구획면의 좌우 상단 모서리에는 그 구획이 속하는 권역의 색상을 바탕색으로 사각형을 만들어 사각형안에 구획번호를 역상으로 표시하고, 그 옆에 지명을 흑색으로 표시하면서, 각 구획면의 상하좌우 여백 중앙에 굵은 화살표를 하고 화살표의 중앙에 연속되는 지역의 구획번호를 표시하고, 하단 여백 우측 끝 부분에 그 구획의 위치를 도해식으로 표시한 점, 각 구획면의 가로·세로를 각각 나누어 좌표로 설정한 다음 구획면 가장자리에 테두리를 둘러 그 위에 각 좌표를 표시한 점, 도로의 구간거리를 표시한 점, ③ 지표상의 자연적·인문적 현상을 표시하는 기호에 있어, 도로의 경우 도로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색상을 사용하고, 주유소·국보·보물·사적·절·계곡 등 주요장소 및 관광지 등은 색상이 있는 약기호로 표현한 점, ④ 서울에서 각 시·군까지의 거리를 시군거리표로 표현한 점, ⑤ 건물의 표시를 실형으로 표시하고, 건물의 용도별로 색상을 구분한 점, ⑥ 아파트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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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동번호와 아파트 평수를 표기한 점 등의 표현방식과 그 표현된 내용의 취사선택은 A의 주장의 지도책들 발행 이전에 국내 및 일본에서 발행되었던 지도책들이 채택하였던 표현방식과 그 표현된 내용의 취사선택에 있어 동일·유사하고, 이를 제외한 A의 주장의 나머지 표현방식 및 그 표현내용의 취사선택도 국내외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기호의 형태를 약간 변형시킨 것에 불과하므로 A 발행의 지도책들의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고, 나아가 A 발행의 지도책들에서 잘못 표기한 지명이나 건물명 상당수가 B 발행의 지도책에서도 잘못 표기된 사실은 인정되나, 달리 B가 A 발행의 지도책들에 있는 특유한 창작적 표현을 모방하지 않은 한 그와 같은 사정만으로는 B가 A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으므로, B가 A 발행의 지도책들에 관한 저작권을 침해하였음을 전제로 한 A의 청구는 더 나아가 살펴볼 필요 없이 이유 없다는 취지로 판단하였다.

위에서 본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고, 거기에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지도의 저작물성에 대한 법리오해나 심리미진 등의 위법이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상고를 기각한다.

나. 3D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김 교사는 사회 시간에 다양한 유형의 지도를 가르친 후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특이하고 다양한 종류의 지도를 찾아 학급 홈페이지에 올리는 과제를 내주었다. 많은 학생들이 인구분포도, 문화재 지도 등 다양한 지도를 올렸는데, 한 학생은 3D 지도를 과제로 제출하였다. 김 교사는 3D 지도도 저작권법으로 보호받는지가 궁금하다.

이 때 3D 지도는 일반 지도와 다르게 저작물로써 보호받을 수 있을까?

② 판단

3D 형식의 지도 제작 방법은 아이디어에 불과하며, 원본에 디자인이나 회화적인 요소가 추가 되지 않았다면 저작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3D 지도는 영상저작물의 범위에 포함되고, 만약 길거리 등을 3D지도로 촬영한 후 편집이나 디자인 등의 과정을 거쳤다면 저작권법상 영상저작물로 보호받을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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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씨가 많은 노력을 들여 제작한 지도를 경쟁업체에서 그대로 베껴 판매하고 있

다. 이 때 A씨는 저작권이 침해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권법상 보호받는 저작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창작성이 요구된다. 저작권법

은 도형저작물의 예시로 지도·도표·설계도·약도·모형 그 밖의 도형 등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러한 도형저작물 중 특히 지도의 창작성에 관한 문제가 종종 제기되고 있다.

지도의 창작성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지도는 지구상의 자연적 또는 인문적인현상의 전부 또는 일부를 미리 약속한 특정한 기호를 사용하여 객관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지도상에 나타나는 현상들은 사실 그 자체에 지나지 아니하여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 표현 방식도 약속된 기호를 사용한 것으로서 창작성이 발휘될 여지가 적으며, 설사 인정되더라도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도가 저작권법상 보호되는 저작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지도의 내용이 되는 자연적·인문적 현상을 종래의 다른 지도들과는 다르게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여야 할 것이다. 즉 외부로 나타난 표현 형식인 디자인이나 색감 등에 회화적인 요소가 강하거나 사실 정보와는 달리 의도적으로 크기 등을 왜곡하여 표현하는 경우(서울중앙지방법원 2005. 8. 11. 선고 2005가단12610 판결.) 등이 저작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3D지도의 저작물성에 대한 문의가 자주 있다. 앞선 사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작권법은 아이디어가 아닌 표현만을 보호하므로, 3D형식의 지도 제작 방법은 아이디어에 불과하여, 원본에 디자인이나 회화적인 요소의 추가 없이 기존 지도를 3D로 변환한 것에 불과하다면 그 자체만으로는 저작물로 인정된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 관련판례(대법원 2003.10.19.선고 2001다50586판결)이 사건은 A가 독자적으로 제작한 지도를 그대로 모방하여 B가 지도를 제작한

것에 저작권침해를 주장한 사안으로, 법원은 “일반적으로 지도는 지표상의 산맥·하천 등의 자연적 현상과 도로·도시·건물 등의 인문적 현상을 일정한 축척으로 미리 약속한 특정한 기호를 사용하여 객관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지도상에 표현되는 자연적 현상과 인문적 현상은 사실 그 자체로서 저작권의 보호대상이 아니라고 할 것이어서 지도의 창작성 유무의 판단에 있어서는 지도의 내용이 되는 자연적 현상과 인문적 현상을 종래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였는지 여부와 그 표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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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취사선택에 창작성이 있는지 여부가 기준이 된다고 할 것이다” 라고 판단하였다.

13. 컴퓨터 SW 무단 복제 및 사용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직원이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이용한 경우① 문제 상황

정 교장은 최근 교무회의에서 자신 학교의 한 교사가 영상 편집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 교장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모든 교직원들에게 학교 내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이를 즉시 삭제하도록 하였다. 정 교장은 만약 그 교사가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사용한 기록이 적발되어 신고 당할 경우 교사들의 관리 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자신도 처벌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이 때 정 교장은 자신 학교의 교사가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사용한 행위에 대해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경우 정 교장도 처벌받게 될까?

② 판단

회사 직원이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이용하는 경우, 회사도 저작권 침해에 대해 처벌받을 수 있다. 단,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 경우 법적 책임이 면제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회사 직원이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이용하였을 경우, 회사도 저작

권 침해에 관한 책임을 부담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권법은 법인의 대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과 사용인 그 밖의 종업원

이 업무에 관하여 저작권 침해를 한 경우에는, 행위자를 처벌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법인 또는 개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두고 있다. 다만, 법인 또는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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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해당 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에 대한 법적 책임이 면제될 수 있다(저작권법 제141조).

이러한 양벌규정은 종업원 등이 업무에 관하여 저작권법에 위반된 행위를 한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다. 즉 회사가 양벌규정에 따라 형사책임을 지는지 여부는 종업원이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어떤 목적으로 이용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종업원이 회사 업무와 관련하여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면 프로그램을 이용한 본인이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이고, 회사도 관리·감독상의 주의를 다하였음을 증명하지 못하면 양벌규정으로 인해 처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회사 업무와 관계없이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우에는 ‘업무에 관하여’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므로, 해당 회사는 그 침해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다.

한편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는 형사책임 외에 민사상의 손해배상 책임도 함께 발생한다. 따라서 종업원이 업무와 관련하여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이에 대한 회사의 관리·감독이 소홀하였다면 민법상 사용자의 배상책임 규정에 의해 회사는 직원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발생한다. 다만, 이러한 경우 회사는 그 종업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민법 제756조.). 설령 회사가 종업원으로부터 “불법 복제 프로그램 이용으로 인한 법적 문제에 대하여는 모든 책임을 진다.”라는 서약을 미리 받아 둔다고 할지라도, 이를 근거로 하여 저작권 침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며 손해배상액에 관한 구상권을 종업원에게 청구할 수 있을 뿐이다.※ 참조 : 저작권법 제141조, 민법 제756조

제141조(양벌규정) 법인의 대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사용인 그 밖의 종업원이 그

법인 또는 개인의 업무에 관하여 이 장의 죄를 범한 때에는 행위자를 벌하는 외에 그 법인

또는 개인에 대하여도 각 해당조의 벌금형을 과한다. 다만, 법인 또는 개인이 그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해당 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

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09.4.22.>

제756조(사용자의 배상책임) ①타인을 사용하여 어느 사무에 종사하게 한 자는 피용자가 그

사무집행에 관하여 제삼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피용자의

선임 및 그 사무감독에 상당한 주의를 한 때 또는 상당한 주의를 하여도 손해가 있을 경우

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사용자에 갈음하여 그 사무를 감독하는 자도 전항의 책임이 있다. <개정 2014.12.30.>

③전2항의 경우에 사용자 또는 감독자는 피용자에 대하여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나. 컴퓨터 프로그램 침해를 입증하지 못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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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문제 상황

박 교사는 연구학교에서 실적 보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 교사는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전문 통계 프로그램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통계 프로그램 제작사로부터 불법적으로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사용하고 있으니 손해 배상을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박 교사는 옛날에 그 프로그램을 구매한 것이어서 구매한 것을 정확하게 증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제작사도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복제하여 불법적으로 박 교사가 사용한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경우 박 교사는 자신이 구매한 프로그램의 제작사가 불법 사용을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손해 배상을 해야 할까?

② 판단

프로그램제작자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활용한 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하지 못할 경우 손해 배상을 할 책임이 없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활용한 것이 적발 될 경우 손해 배상을 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 10. 27. 선고 2014가단241270 판결

○ 사례 내용A는 2009. 9. 무렵 설립하여 현재까지 회계 법인의 각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데, 그 업무수행에는 B의 윈도우 OS, MS 오피스 각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 A는 A의 임직원이 A의 법인의 파트너 명의로 정식 매수한 윈도우 OS 81개, MS 오피스 68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B의 저작권을 침해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위적으로, A가 적법하게 라이선스를 구매하여 사용하였음을 증명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최근에 구매‧설치한 것임을 비추어 볼 때, A는 임직원들을 통해 B의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활용해왔거나 적어도 임직원들의 무단 복제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해왔다고 볼 수 있으므로, A는 저작권법 제125조부터 제126조에 따라 B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B가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A가 B의 프로그램에 대한 복제권을 침해하였는지에 대하여 보건대, ① B는 프로

그램 개발 전문 회사로서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에 복제 방지 장치를 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점, ② A 법인이나 A의 법인이나 A의 임직원이 그러한 복제 방지를 해제할 만한 기술을 보유하였다고 볼 사정이 전혀 없는 점, ③ 침해행위의 구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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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자와 일시 및 방법, 특히 A가 어떠한 방법으로 복제 방지 장치가 된 B의 프로그램을 임의로 설치할 수 있었는지 등이 전혀 특정되지 않는 점, ④ B의 프로그램 저작물에 관하여 저작재산권 침해행위의 증명책임을 전환할 특별한 사정을 찾을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하여 볼 때, A가 B의 프로그램에 대한 복제권을 B의 주장과 같이 침해하였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더 없으므로 손해액 등에 관하여 더 나아가 살펴보지 않더라도 B의 주위적, 예비적 주장은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

다. 구입한 중고 컴퓨터에 불법 SW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① 문제 상황

이 교사는 최근 각종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개인 사비를 들여 중고 컴퓨터를 한 대 구매하여 교실에 설치하였다. 그런데 구입 한 중고 컴퓨터에 이미 설치되어 있던 오피스 프로그램이 정품이 아니라 불법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이 교사는 모르는 상태에서 이 교사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이 경우 이 교사가 오피스 프로그램이 불법 프로그램인지 모른 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행위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② 판단

구입한 중고 컴퓨터에 불법 SW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불법 복제라는 사실을 알고, 그 프로그램을 업무에 사용하였다면 저작권 침해이다. 그러나 고의 또는 미필적 고의가 없더라도 과실이 있으면 민사적 책임(손해배상책임 등)이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사무실에서 이용할 컴퓨터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그 안에 이미 설치되어 있

는 오피스용 프로그램이 불법 저작물일 경우 A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권법 제124조 제1항 제3호는 프로그램의 저작권을 침해하여 만들어진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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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의 복제물(제1호에 따른 수입 물건을 포함한다)을 그 사실을 알면서 취득한 자가 이를 업무상 이용하는 행위를 저작권 침해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 저작권 침해로 간주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한다.

첫째, 불법적으로 복제된 프로그램이 존재하여야 한다. 프로그램 CD 자체뿐만 아니라 하드디스크에 복제되어 유통되는 것도 본 조항의 적용이 있다고 볼 수 있다(정성원, “중고 컴퓨터에 복제되어 있던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한 경우의 형사책임”, 「저작권 문화」 vol.189, 한국저작권위원회, 2010, 22-23면.).

둘째, 불법 복제라는 것을 알면서 취득하여야 한다. 다만, 불법 복제물인지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프로그램 설치과정과 대가의 상당성 및 설치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해당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업무에 이용하여야 한다.따라서 중고 컴퓨터를 구입하였다면, 이미 복제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 정품

프로그램을 새로 구입하여 설치하는 것이 좋다.

※ 관련 판례(부산지방법원 2010. 1. 14. 선고 2009노3917 판결.)한글 프로그램 등 사무용 컴퓨터프로그램들이 불법적으로 설치된 중고 컴퓨터를

구입하여 업무상 이용한 자에 대하여, 법원은 피고인이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컴퓨터에 위와 같은 컴퓨터프로그램들이 이미 설치되어 있었음을 알고 있었고, 정품 제품을 구입하거나 정품 제품이 설치되었음을 확인하지 않고 이용한 것은 미필적으로나마 해당 컴퓨터프로그램들이 불법적으로 복제된 것임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는 이유로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였다.

14. 인용의 범위에 관한 사례

가. 저작물을 인용할 때 허용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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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교사는 도덕 시간에 ‘정직’ 덕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수업 준비를 하던 중 명언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에서 수업에 적합한 자료를 발견하였다. 고 교사는 수업에 사용 할 학습지에 해당 책의 출처를 밝히고 명언과 그 설명을 인용하여 학생들에게 학습지를 활용하여 수업을 하였다.

이 경우 고 교사가 시중에 출판 된 책의 일부를 출처를 명시 한 뒤 인용한 행위는 옳은 행위 일까?

② 판단

저작물의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해서 적절한 범위에서 출처를 명시하고 인용할 수 있다. 수업은 강연이고, 강연은 어문저작물이기 때문에 강연을 하면서 명언을 인용하는 것(저작권법 제28조)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수업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언 등의 인용은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른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에 대한 이용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고 교사의 명언 인용은 저작권법 제28조에 따라서도 가능하고,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라서도 가능하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A씨는 저작물을 사용하기 위해 인용을 하려고 한다. 이 때 저작물의 인용이 허

용되는 범위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먼저, 인용과 관련한 법 규정과 이에 대한 학설·판례를 보기로 한다.저작권법 제28조에서는, "공표된 저작물의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

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동조의 인용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첫째 공표된 저작물이어야 하고, 둘째 보도·비평·교육·연구 또는 그에 준하는 내용이어야 하고, 셋째 정당한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넷째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고, 다섯째 출처를 명시해야 한다. 이것들에 대하여 차례로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공표된 저작물이란 저작물이 작성된 후에 공중의 이용에 제공된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발행되지 않은 저작물이나 사적 또는 가정 내 이용을 위한 저작물 등은 공표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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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한 경우란 보도·비평·교육·연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에 준하는 경우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을 말한다. 베른협약 제10조 제3항에서는 우리 저작권법 제28조와 달리 목적의 범위를 정하고 있지 않은데, 이것은 정당한 범위의 인용에 대해서는 특정 목적을 떠나 보다 포괄적으로 인정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셋째, 정당한 범위 안이란 피인용 저작물이 보족, 부연, 예증, 참고자료 등으로 이용되어 인용 저작물에 대하여 부종적 성질, 즉 인용 저작물과 피인용 저작물이 주종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피인용 저작물이 인용 저작물보다 본질적인 내용을 구성하거나 피인용 저작물이 양적으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 되며, 피인용 저작물의 상업적 가치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서도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공정한 관행에 합치하는 것이란 인용 저작물과 피인용 저작물 간에 필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피인용 저작물이 인용 저작물의 설명 또는 이해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호필연적 관계여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인용 저작물과 피인용 저작물이 명확하게 구별되어야 함을 요한다.

다섯째, 출처명시를 해야 한다는 것이란 피인용 저작물의 출처를 표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피인용 저작물을 어떤 자료에서 인용했는지를 밝히는 것을 말한다. 출처명시는 저작물의 이용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등을 명시하여야 함을 밝히고 있다. 후단에 참고문헌만을 표시하는 것만으로는 출처명시가 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인용이란 자신의 학술논문 속에 타인의 논문 일부를 빌려 온다든가, 소설작품 속에 타인의 시문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서, 새로운 문화 발전을 기하기 위하여 필요불가결한 것이므로 공익 목적과의 조화라는 점을 고려하여 자유로운 이용을 허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저작물을 어떻게 인용하는가에 따라 그 구체적인 적용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몇 자 이내라든가 몇 행 또는 몇 페이지라고 규정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다만, 저작자 단체 및 기타 학술단체들 간에 합의를 통하여 그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항상 인용하는 저작물이 일부분이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짧은 문구나 시, 가사, 사진 등은 그 전부를 인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잡지나 신문 등에서의 보도를 위한 인용의 범위에 대해서는 그 해석이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인용이란 명분으로 무단 복제를 하는 것은 허락받고 행하는 전재와 그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보도의 범위를 벗어난 인용이나 이용은 저작권 침해가 될 가능성이 많다. 예를 들어, 화가의 전시회나 음악가의 연주회 소식을 방영하면서 전체 그림을 모두 녹화하거나 전체 연주를 모두 녹음하여 방영한다면, 이는 인용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남의 그림이나 사진을 표지 또는 광고에 쓰는 것은 인용이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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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용은 당해 저작자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출처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제37조)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나. 인터넷 게시글을 작성할 때 저작물을 인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최 교사는 환경 보호를 실천하자라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학생들에게 보여준 후 감상문을 적어 학급 홈페이지에 올리는 과제를 내주었다. 학생들은 다큐멘터리의 장면을 설명하기 위해 다큐멘터리의 장면 일부를 캡처하여 같이 감상문에 첨부하였다.

만약 학생들이 학급 홈페이지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블로그나 카페 등에 다큐멘터리와 같은 저작물의 일부와 감상 글을 같이 업로드 한다면 이는 행위는 옳은 행위 일까?

② 판단

영화비평의 글을 쓰기 위하여 영화의 한 장면이나 포스터 등을 함께 업로드 하는 등의 정당한 범위나 공정한 관행의 이용은 가능하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영화비평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최근 감상한 영화에 대한 감상글을 작성하

면서 영화의 일부분을 캡처한 것이나 포스터를 함께 업로드 하고 싶다. 이 때 영화의 일부분을 캡처한 것이나 포스터를 인용할 수 있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원칙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야한다.

그러나 창작활동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선인들의 문화유산을 통해 새로운 저작물을 탄생시키게 되며, 저작권법의 목적이 저작물의 보호를 통해 창작활동을 촉진하여 궁극적으로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발전을 달성하려 함에 있음을 고려할 때, 창작행위를 할 경우 일정한 범위에서는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여 창작을 장려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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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저작권법 제28조는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해서는 공표된 저작물을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인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인용규정의 대표적인 예는 논문 등을 저술하면서 타인의 저작물 일부를 이용하고 각주로 그 출처를 밝히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인용규정의 적용 가능성과 관련하여 가장 빈번한 질문 가운데 “몇 페이지 정도가 인용 가능한가?”, “출판되는 책이나 유료로 제공되는 교육 등에 있어서는 적용될 수 없는가?” 등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법원은 인용에 있어 저작물의 구체적인 분량이 아닌 ‘부종적 성질’, 즉 인용 대상이 되는 저작물이 주(主)가 아니라 종(從)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며, 영리적인 목적에 있어서는 “반드시 비영리적인 이용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리적인 목적을 위한 이용은 비영리적인 이용의 경우에 비하여 자유이용이 허용되는 범위가 상당히 좁아진다.”라고 판단하고 있다(대법원 1997. 11. 25. 선고 97도2227 판결; 대법원 2014. 8. 26. 선고 2012도1078647.). 즉 영리적인 이용이라 하여 인용규정의 적용을 배제할 것은 아니고, 다만 인용의 요건인 ‘정당한 범위’나 ‘공정한 관행’을 판단함에 있어 비영리적 이용에 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야 할 것이며, 특히 일반 수요자들의 시장수요를 상당히 대체하는지 여부도 엄격하게 고려될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비평의 글을 쓰기 위하여 영화의 한 장면이나 포스터 등을 함께 업로드 하는 것은 위의 인용규정에 따라 이용 가능할 것이다.

※ 관련판례(서울고등법원 1996. 7. 12. 선고 95나41279 판결)이 사건은 대학입시 준비에 도움이 되는 소설 감상집을 발간하면서 한국 대표

소설들의 작가를 소개하고, 작품의 주제, 줄거리 등을 수록하여 소설에 대한 저작권 침해가 주장된 사안으로, 법원은 “저작권법 제28조에 인용의 범위는 표현형식이나 인용목적 등에서 피인용저작물이 보족, 부연, 예증, 참고자료 등으로 이용되어 인용저작물에 대하여 부종적 성질을 가지는 관계에 있어야 하고, 인용의 정도에 있어서도 피인용저작물을 지나치게 많이 인용하거나 전부 인용하여 원저작물에 대한 시장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되는 등 인용이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할 것인데 본 사안의 도서는 각 작품 자체를 읽을 수 있도록 단편의 경우에는 전문을, 중·장편의 경우에도 상당한 분량을 인용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그 인용부분이 주가 되고 있고 시장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라 공정한 이용이나 정당한 관행에 합치된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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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출처 표시 의무 관련 저작권 사례

가. 출처표시의무의 위반이 아닌 경우

① 문제 상황

김 교사는 아침 방송 조회 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줄 학교 폭력 예방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 이 때 김 교사는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사진을 첨부하여 동영상을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김 교사는 이 사진들이 자신의 사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진을 가져온 것을 알리기 위하여 사진에 출처를 밝히려고 했으나, 출처를 밝힐 방법이 마땅치가 않아 사진을 가져온 사실과 출처를 영상의 끝부분에 나타나도록 자막 처리하였다.

이 때 김 교사가 동영상을 만들 때 사용한 사진의 출처를 동영상의 끝 부분에 밝힌 행위는 올바른 출처 표시일까?

② 판단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꼭 출처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아도 자신의 저작물이 아님 알리고 합리적으로 출처를 밝힐 경우 출처명시의무 위반이 아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북부지방법원 2006. 12. 13. 선고 2006고정2122 판결 & 대법원 2010.4.29. 선고 2007도2202 판결 [저작권법위반][공2010상,1056]

○ 사례 내용A는 서울 노원구 (이하 생략) 소재 ○○학원의 ○○논술아카데미 원장으로 근무

하는 자인바, 타인의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2006. 5. 10.경 서울 노원구 하계동 서울온천 웨딩홀에서 입시준비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위 학원 수시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 ◎◎◎ ?”라는 기출문제를 분석한 홍보용 책자에, 2000년 고려대 정시 논술문제로 출제된 겔렌과 아도르노의 주장에 관한 문제를 수록하면서, 주식회사 B 주식회사에서 작성한 해제 및 예시 답안을 “C 학원”이라고 표시하는 방법으로 그 내용을 인용한 후, 위 설명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학부모들에게 위 책자를 배포하여 그 출처를 명시하지 않고 저작물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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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심에서 법원은 A에게 벌금 1,000,000원을 주문하였다.한편, 대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구 저작권법 (2006. 12. 28. 법률 제8101호로 전부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같

다) 제34조 제1항은 ‘이 절의 규정에 의하여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4조, 제26조 내지 제29조 및 제31조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규정하고, 제2항은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위 규정은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하는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문화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구「저작권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특정한 경우에 일반 공중이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아니하고 저작물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면서도, 원저작물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저작물과 구별될 수 있도록 원저작물의 출처를 명시하게 하여 저작권 보호의 실효를 거두고자 하는 데에 그 입법취지가 있다. 위 규정의 입법취지와 내용 및 그 밖에 저작자의 성명표시권에 관하여 규정한 구 저작권법 제12조 제2항에서도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저작자의 특별한 의사표시가 없는 때에는 저작자가 그의 실명 또는 이명을 표시한 바에 따라 이를 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는 한편으로, ‘다만, 저작물의 성질, 그 이용목적 또는 형태 등에 비추어 부득이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는 단서규정을 두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구 저작권법 제34조 제2항에 규정된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는 문언은 저작물의 출처를 명시하는 방법을 예시한 것에 불과할 뿐 어떠한 경우라도 예외 없이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함이 상당하고, 저작자의 성명을 포함하여 저작물의 출처가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명시되었는지 여부는 저작물의 종류, 성질,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 저작물의 이용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하여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C 주식회사(이하 ‘C 회사’라 한다)의 사용인인 A가 C 회사가 운영하는 ○○학원의 수시 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입시준비생 학부모 등을 상대로 발간·배포된 ‘너희가 3차원적 사고를 아느냐?’라는 제호의 ○○학원 홍보용 책자에서, 2000학년도 고려대학교 논술고사 문제를 소개한 후 ○○학원의 해제를 게재하기에 앞서 유명 논술학원 중의 하나인 B가 작성한 논술교육용 교재인 ‘ △△ Ⅰ’에 게재된 원심 판시 이 사건 해제를 인용하고 이에 대한 비판을 덧붙이면서, 이 사건 해제의 출처를 ‘C학원 모 교재’라고만 표시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A는 인용된 이 사건 해제를 자신의 저작물 부분과 명확히 구별하여 타인의 저작물로 표시함으로써 이 사건 해제가 A의 저작물과 혼동·오인될 가능성을 배제하였고, 또한 ○○학원의 책자는 이를 접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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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논술교육용 교재라기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다른 학원의 교재와 비교하여 ○○학원을 홍보하는 책자 정도로 인식될 것으로 보일 뿐이어서, 위와 같은 방법의 출처 표시에 의하여 B 주식회사가 이 사건 해제의 저작자임을 주장할 이익을 해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그 밖에 위와 같은 홍보용 책자의 성질상 비교 대상으로 인용된 저작물에 관하여는 다소 과장되거나 편파적인 내용의 비판이 덧붙여지기 쉬워 인용된 저작물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할 경우 자칫 저작자의 명예나 신용 등의 권익을 손상할 우려도 전혀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으므로, 이와 같은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볼 때, A가 ○○학원의 홍보용 책자에 이 사건 해제를 비평 등의 목적으로 인용하면서 그 출처를 앞서 본 바와 같이 표시한 것은 그 나름대로의 합리성을 갖춘 출처명시방법으로 인정될 수 있다.

그렇다면 원심이 C의 사용인인 A가 출처명시의무를 위반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A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정당하다.

원심판결에는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출처명시의무 위반에 관한 법리오해의 위법이 없다.

그리고 원심의 위와 같은 판단이 옳은 이상, A의 행위가 출처명시의무를 위반한 것이라 하더라도 형법 제20조에 정한 정당행위에 해당하여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위에서 본 판단에 덧붙여서 한 부가적·가정적 판단에 불과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없으므로, 이에 관한 상고이유의 주장은 더 살펴볼 것도 없이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므로 상고를 기각한다.

※ 참조 : 저작권법 제37조

제37조(출처의 명시) ①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

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 및 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12.2.>

②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

다.

제37조의2(적용 제외) 프로그램에 대하여는 제23조·제25조·제30조 및 제32조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본조신설 2009.4.22.]

나. 출처를 참고자료 목록 작성으로 대체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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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최근 OO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급 분위기 개선 사례” 공모전에 출품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 교사는 다양한 책과 논문을 참고하여 이들의 일부분을 인용하였는데, 어떤 참고문헌을 사용했는지는 알고 있으나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문구를 인용하고 참고하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를 보고서의 제일 뒤에 참고한 자료의 제목과 이름만을 나열하였다.

이 경우 자신이 인용한 자료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 교사의 행위는 올바른 출처 표기 행위일까?

② 판단

인용부분을 개별적으로 표시하지 않고 저작물의 서두에 “○○○의 저서를 참고하였다.”라는 식의 표시를 하거나, 책의 마지막에 참고문헌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출처를 명시한 것으로 인정되기 어렵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일일이 출처표시를 하자니 번거롭고, 미관상의 이

유도 있어서 책의 서두나 말미에 참고자료 목록을 작성하는 것으로 대체하고자 하는데 가능한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 이용된 저작물의 저작자와 출처 등을 밝히

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저작권법도 저작재산권 제한 사유에 해당하여 저작물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한 경우에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출처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저작권법 제37조 제1항 및 제2항) 여기서 ‘합리적으로 인정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저작물의 제호와 저작자명을 밝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전문서적이나 학술논문에는 각주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저작자의 이름, 책의 제호, 발행기관, 판수, 발행연도, 해당 페이지를 본문 속에 밝혀야하며, 2차적저작물의 경우에는 2차적저작물 작성자와 함께 원작자 및 제호를 표시하여야 한다. 연설을 인용할 경우에는 연설자의 성명 외에 연설이 행해진 때와 장소를 명시해야 할 것이다. 신문 등 정기간행물의 기사나 논설, 해설 등에서는 이들 저작물의 특징상 논문 등에 요구되는 것에 비해 간략한 표시방법이 허용될 수 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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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적으로 인용부분이 본문과 구별될 수 있는 정도의 식별표시를 하고, 출처도 저작자의 이름과 저작물의 제호만 명시하면 출처표시를 한 것으로 보게 된다.

한편 공정한 관행으로 출처표시 방법이 확립되어 있다면 그 방법에 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상저작물은 그 성질상 영상저작물 중간 중간에 출처표시가 불가능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영상저작물 마지막에 자막 등으로 이용된 저작물을 표시하는 것이 관행으로 행하여지고 있으므로 이에 따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인용부분을 개별적으로 표시하지 않고 저작물의 서두에 “○○○의 저서를 참고하였다.”라는 식의 표시를 하거나, 책의 마지막에 참고문헌을 작성하는것만으로는 출처를 명시한 것으로 인정되기 어렵다.

따라서 저작권법에서 출처표시 의무를 면제하고 있는 경우(저작권법 제37조 제1항)를 제외하고는 출처표시의 의무를 지게 되며, 이러한 출처표시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저작권법 제138조 제2호).

※ 참조 : 저작권법 제138조

제138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

정 2011.12.2.>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

지 아니한 자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

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

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

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12.2.]

16.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 저작권 사례

가. 사이트 이용자가 저작권 침해 저작물을 업로드한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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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사는 올해 업무분장에서 학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자유게시판이 있는데, 이 게시판은 학생과 교직원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도록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자유 게시판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노래와 연예인이 나온 영화를 게시판에 업로드 하였다. 자유게시판에 올린 노래와 영화는 모두 저작물로 보호받는 것이었다.

만약 이 경우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저작물이 저작권 분쟁에 휘말릴 경우 학급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최 교사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② 판단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하여 방지나 중단을 하려고 했다면 책임이 면제되나, 일정한 정도로 관여하여 방조할 경우 공동 불법 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 수가 많다 보니 모든 게시물을 일

일이 점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이트 이용자가 저작권 침해 저작물을 업로드 한 경우, 운영자도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인터넷을 통한 저작권 침해 행위가 대량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저작권자는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저작물의 불법 복제·전송을 규제하고자 한다.

이때 온라인서비스제공자(Online Service Provider, OSP)란 이용자가 선택한 저작물 등을 그 내용의 수정 없이 이용자가 지정한 지점 사이에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전달하기 위하여 송신하거나 경로를 지정하거나 연결을 제공하는 자 또는 이용자들이 정보통신망에 접속하거나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저작물 등을 복제 또는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그를 위한 설비를 제공 또는 운영하는 자를 말한다(저작권법 제2조 제30호).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 대하여 조금 더 설명하자면,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저작물을 복제 또는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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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자를 말한다. 이러한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는 네트워크 통신 사업자인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자’, 송신된 저작물을 자동적·중개적·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캐싱(Caching) 서비스업자’, 카페·블로그·웹하드 등 저작물을 온라인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호스팅(Hosting) 서비스업자’, 정보검색도구를 통하여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검색 서비스업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건으로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타인의 저작물이 불법으로 복제�전송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방지하거나 중단시킨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에 대한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불법 복제·전송을 방지하거나 중단시키고자 하였으나 그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책임을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저작권법 제102조.).

한편 저작권자는 자신의 저작물이 불법으로 복제·전송되고 있는 경우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그러한 저작물의 복제 및 전송의 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요청을 받은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즉시 그 저작물 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키고 그 사실을 침해자와 권리자에게 통보해야 한다(저작권법 제103조 제4항.). 이처럼 저작권자의 요청에 의해 그 저작물 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키거나 재개시킨 경우 역시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의 책임은 면제된다.

그러나 위와 같은 책임제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이용자 등의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하여 일정한 정도로 관여를 함으로써 교사자 또는 방조자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 이용자 등의 행위에 대하여 공동불법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식하였거나 권리자로부터 권리침해 주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함이 없이 이를 방치하였다면 부작위에 의한 방조자로서 공동불법행위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할 것이다.

※ 관련판례(대법원 2013. 9. 26. 선고 2011도1435 판결.)이 사건은 온라인서비스이용자들이 저작재산권자들의 동의를 얻지 않고 다수의

영화 파일을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업로드 및 다운로드하여 저작권을 침해함에 따라,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 대해서 저작권법 위반방조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판단한 사례이다.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재산권자의 복제권·전송권의 침해를 방조하는 행위는 정범(온라인서비스이용자)의 복제권·전송권 침해 행위 중에 방조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해당 침해 행위에 착수하기 전에도 장래의 침해 행위를 예상하고 이를 용이하게 함으로써도 성립이 가능하다. 또한 정범의 복제권·전송권 침해 행위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는 것으로 충분하고, 정범의 복제권·전송권 침해 행위가 실행되는 일시, 장소, 객체 등을 구체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없으며, 나아가 정범이 누구인지도 확정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없다는 전제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이트 이용자들에 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동의를 얻지 않은 영화 파일들의 업로드 및 다운로드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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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해당 사이트의 운영자가 이와 같은 사실을 모두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업로드를 유인하거나 다운로드를 용이하게 해주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은 경우 해당 사이트 운영자에 대하여 그 사이트 이용자들의 복제권·전송권 침해 행위에 대한 고의의 방조책임을 인정하였다.

※ 참조 : 저작권법 제102조. 제103조

제102조(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 제한) ①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다음 각 호의 행위와 관

련하여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가 침해되더라도 그 호의 분류에 따라

각 목의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는 그 침해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개정

2011.6.30., 2011.12.2.>

1. 내용의 수정 없이 저작물등을 송신하거나 경로를 지정하거나 연결을 제공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에서 저작물등을 그 송신을 위하여 합리적으로 필요한 기간 내에서 자동적·중개

적·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행위

가.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물등의 송신을 시작하지 아니한 경우

나.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물등이나 그 수신자를 선택하지 아니한 경우

다.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를 반복적으로 침해하는 자의 계정(온라

인서비스제공자가 이용자를 식별·관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이용권한 계좌를 말한다.

이하 이 조, 제103조의2, 제133조의2 및 제133조의3에서 같다)을 해지하는 방침을

채택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이행한 경우

라. 저작물등을 식별하고 보호하기 위한 기술조치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충족하

는 표준적인 기술조치를 권리자가 이용한 때에는 이를 수용하고 방해하지 아니한 경우

2. 서비스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송신된 저작물등을 후속 이용자들이 효율적으로 접근하거나

수신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그 저작물등을 자동적·중개적·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행위

가. 제1호 각 목의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

나.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그 저작물등을 수정하지 아니한 경우

다. 제공되는 저작물등에 접근하기 위한 조건이 있는 경우에는 그 조건을 지킨 이용자에게

만 임시저장된 저작물등의 접근을 허용한 경우

라. 저작물등을 복제·전송하는 자(이하 "복제·전송자"라 한다)가 명시한, 컴퓨터나 정보

통신망에 대하여 그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데이터통신규약에 따른 저작물등의

현행화에 관한 규칙을 지킨 경우. 다만, 복제·전송자가 그러한 저장을 불합리하게 제

한할 목적으로 현행화에 관한 규칙을 정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마. 저작물등이 있는 본래의 사이트에서 그 저작물등의 이용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적용한, 그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기술의 사용을 방해하지 아니한 경우

바. 제103조제1항에 따른 복제·전송의 중단요구를 받은 경우, 본래의 사이트에서 그 저

작물등이 삭제되었거나 접근할 수 없게 된 경우, 또는 법원,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이 그 저작물등을 삭제하거나 접근할 수 없게 하도록 명령을 내린 사실을 실제로 알게

된 경우에 그 저작물등을 즉시 삭제하거나 접근할 수 없게 한 경우

3. 복제·전송자의 요청에 따라 저작물등을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행위

가. 제1호 각 목의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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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침해행위를 통제할 권한과 능력이 있을 때에는 그 침해행위로부

터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을 얻지 아니한 경우

다.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침해를 실제로 알게 되거나 제103조제1항에 따른 복제·전송의

중단요구 등을 통하여 침해가 명백하다는 사실 또는 정황을 알게 된 때에 즉시 그 저

작물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킨 경우

라. 제103조제4항에 따라 복제·전송의 중단요구 등을 받을 자를 지정하여 공지한 경우

4. 정보검색도구를 통하여 이용자에게 정보통신망상 저작물등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하거나

연결하는 행위

가. 제1호가목의 요건을 갖춘 경우

나. 제3호나목부터 라목까지의 요건을 갖춘 경우

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제1항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으로 인한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의 침해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개정 2011.6.30.>

③ 제1항에 따른 책임 제한과 관련하여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자신의 서비스 안에서 침해행

위가 일어나는지를 모니터링하거나 그 침해행위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조사할 의무를 지지

아니한다. <신설 2011.6.30.>

제103조(복제·전송의 중단) ①온라인서비스제공자(제102조제1항제1호의 경우는 제외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의 서비스를 이용한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에 따라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자신의 권리가 침해됨을 주장하는 자(이하 이 조에서 "권리주장자"라 한

다)는 그 사실을 소명하여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그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할 수 있다. <개정 2011.6.30.>

②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제1항에 따른 복제·전송의 중단요구를 받은 경우에는 즉시 그 저

작물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키고 권리주장자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여야 한다. 다만, 제

102조제1항제3호 및 제4호의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그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자에게도 이

를 통보하여야 한다. <개정 2011.6.30.>

③제2항에 따른 통보를 받은 복제·전송자가 자신의 복제·전송이 정당한 권리에 의한 것임

을 소명하여 그 복제·전송의 재개를 요구하는 경우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재개요구사실 및

재개예정일을 권리주장자에게 지체 없이 통보하고 그 예정일에 복제·전송을 재개시켜야 한

다. 다만, 권리주장자가 복제·전송자의 침해행위에 대하여 소를 제기한 사실을 재개예정일

전에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통보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12.2.>

④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제1항 및 제3항의 규정에 따른 복제·전송의 중단 및 그 재개의 요

구를 받을 자(이하 이 조에서 "수령인"이라 한다)를 지정하여 자신의 설비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지하여야 한다.

⑤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제4항에 따른 공지를 하고 제2항과 제3항에 따라 그 저작물등의 복

제·전송을 중단시키거나 재개시킨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

라 보호되는 권리의 침해에 대한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 및 복제·전송자에게 발생하는

손해에 대한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을 면제한다. 다만, 이 항의 규정은 온라인서비스제

공자가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으로 인하여 그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

라 보호되는 권리가 침해된다는 사실을 안 때부터 제1항에 따른 중단을 요구받기 전까지 발

생한 책임에는 적용하지 아니한다. <개정 2011.6.30., 20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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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정당한 권리 없이 제1항 및 제3항의 규정에 따른 그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의 중단이나

재개를 요구하는 자는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

⑦제1항부터 제4항까지의 규정에 따른 소명, 중단, 통보, 복제·전송의 재개, 수령인의 지정

및 공지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이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과 미리 협의하여야 한다. <개정 2008.2.29., 2011.6.30.>

나. 외부업체에 위탁하여 만든 홈페이지의 이미지가 저작권 침해인 경우① 문제 상황

정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최근 새 학년도를 맞이하여 홈페이지를 외부업체에 위탁하여 디자인을 새로 꾸몄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는 한 이미지 저작권자로부터 자신의 사진이 학교 홈페이지에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당시 위탁 계약을 담당했던 교사는 학교 홈페이지에 사용된 사진이 저작권 침해 사례인 것을 몰랐으며, 해당 사진을 사용하여 홈페이지를 꾸며줄 것을 요청한 적이 없었다.

이 경우 학교와 위탁 업무를 담당한 정 교사는 저작권 침해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할까?

② 판단

홈페이지 제작을 외부업체에 위탁한 교사가 위탁업무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지시나 간섭을 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물에 나타난 손해에 대해서는 교사가 법적 책임을 가지지 않으며, 외부업체가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민법 제757조). 그럼에도 교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어 손해를 배상하는 경우 교사는 외부업체에게 자신의 과실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구상 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얼마 전, A는 사진이미지 판매업체로부터 회사 홈페이지에 자사의 사진이미지를

무단으로 이용하였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홈페이지는 외부업체에 위탁하여 제작한 것이고, 사진이미지가 무단으로 이용된 사실을 전혀 몰랐을뿐만 아니라,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한 저작물이 이용될 경우 홈페이지 제작자인 외부업체가 일체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별도의 계약조항도 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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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 경우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게 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대부분의 기업 및 기관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이 홈페이

지를 직접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업체에 위탁하여 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처럼 외부업체가 불법 저작물을 이용한 경우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일까?

저작권 침해가 발생한 경우, 형사책임과 민사책임이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먼저 형사책임은 ‘고의’를 그 요건으로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한 기업이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한 저작물이 이용되고 있었음을 알지 못한 때에는 형사책임은 면책될 수 있다. 이 경우 저작권 침해에 대한 형사책임의 대상은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직접 이용한 외부업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고의가 없어 형사책임이 면책되는 경우에도 구체적인 위탁계약의 내용에 따라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한 기업이 민사책임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홈페이지 제작 의뢰는 ‘도급’(민법 제664조)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도급인은 도급 또는 지시에 관하여 중대한 과실(대법원 2000. 1. 14. 선고 99다39548 판결. 여기에서 ‘중대한 과실’이라 함은 ‘통상인에게 요구되는 정도인 상당한 주의를 하지 않더라도 약간의 주의를 한다면 손쉽게 위·유해한 결과를 예견할 수 있는 경우임에도 만연히 이를 간과함과 같은, 거의 고의에 가까운 현저한 주의를 결여한 상태’를 말한다)이 없는 한수급인이 그 일에 관하여 제3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민법 제757조) 다만, 도급인이 수급인의 일의 진행 및 방법에 관하여 구체적인 지휘·감독권을 유보한 경우, 도급인과 수급인의 관계는 실질적으로 사용자 및 피용자의 관계와 다를 바 없으므로 수급인이나 하수급인이 고용한 제3자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하여 도급인은 사용자 책임을 면할 수 없다(대법원 1983. 11. 22. 선고 83다카1153 판결.).

※ 참조 : 민법 제664조, 제757조

제664조(도급의 의의) 도급은 당사자 일방이 어느 일을 완성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이 그 일

의 결과에 대하여 보수를 지급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그 효력이 생긴다.

제757조(도급인의 책임) 도급인은 수급인이 그 일에 관하여 제삼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 그러나 도급 또는 지시에 관하여 도급인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는 때에는 그러

하지 아니하다.

※ 참조 : 위탁 계약으로 작성된 저작물의 저작권○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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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내용B 기관은 외부업체에 기관의 홍보책자 제작을 위탁하였다. 위탁계약 당시 결과

물에 대한 저작권 귀속에 대해서는 약정한 바가 없었지만, 제작비용 일체를 B 기관에서 지급하였을 뿐만 아니라 홍보물에 이용될 사진도 직접 제공하였다. 추후에 우리 B 기관이 해당 결과물을 변형하여 이용하거나 다른 업체에게 추가제작을 의뢰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B 기관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외부업체에 홍보책자나 홈페이지 등을 위탁하여 제작하는 경우, 의뢰자 혹은 발

주처가 제작비용을 지불하였고 제작을 의뢰하였기에 해당 결과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훗날 해당 결과물을 변형하여 이용하거나 다른 업체를 통하여 추가제작을 의뢰하는 경우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위탁계약 시 저작권 귀속에 대해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는 경우, 그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에 관하여 분쟁이 많이 발생한다.

저작자는 원칙적으로 저작물을 창작한 자가 되지만, 예외적으로 저작권법상 업무상저작물의 요건이 충족되는 경우에는 법인 등이 저작자가 된다. 위탁계약에 의해 작성된 결과물이 업무상저작물로 인정되어 그 제작을 의뢰한 쪽이 저작자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업무상저작물의 성립요건 중 ‘법인 등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에 의하여 작성되었을 것’의 요건과 관련이 있다. 법에는 단순히 ‘업무에 종사하는 자’(저작권법 제2조 제31호.)로만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고용관계에 한정하여 해석할 것은 아니고, 실질적인 지휘 · 감독 관계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한다. 일반적인 위탁·도급계약에서 수급인은 독립적 지위에서 자신의 재량에 의하여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업무상저작물의 성립요건 중 하나인 ‘업무에 종사하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저작권 귀속에 관한 특약이나 다른 반증이 없는 한, 위탁계약에 의한 결과물의 저작자는 직접 창작행위를 한 외주업체가 될 것이고, 의뢰자는 계약범위 내에서 저작물을 사용할 권리 혹은 그 결과물에 대한 소유권만을 가진다고 해석함이 바람직하다.

간혹 저작권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용역계약에 의한 결과물은 갑의 소유로 한다.’와 같은 내용으로 체결된 계약서를 접하게 된다. 명시적으로 저작재산권 또는 저작재산권과 2차적저작물작성권이라고 명시하지 않고 위와 같이 기술한 경우에는 해당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이 아닌 소유권만이 의뢰자에게 귀속하는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으므로 계약서를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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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저작물의 범위에 관한 저작권 사례

가. 제목, 광고문구, 표어, 슬로건 등 단문을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최 교사는 학생들이 과제를 할 때 저작권법으로 보호받는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보고 학생들에게 저작권 교육을 하였다. 올바른 저작물 사용방법에 대해 강의를 들은 학생 중 한명은 최 교사에게 책의 제목이나 광고문구와 같은 짧은 글도 저작권법으로 보호받는지를 질문하였다.

이 때 학생이 질문한 책의 제목, 광고 문구 등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 일까?

② 판단

일상생활에서 평이하게 쓰는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지만, 창작성이 있는 표현이라면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는다. 책의 제목이나 광고 문구 등도 창작성이 있으면 보호받는 저작물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으며 프랑스 등에서는 이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법원은 책의 제목이나 광고 문구에 대하여 창작성을 인정한 사례가 없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책이나 영화의 제목, 단체의 명칭, 짧은 슬로건이나 표어, 명언 등 도 저작

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도서의 제목, 광고의 문구, 행사의 표어나 슬로건 같은 종류의 글은 대부분 자신

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집약하여 짧은 문구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연 이러한 문구들이 저작권법으로 보호가 될까?

저작권법의 일반원칙에 따라 이러한 단문들 역시 그 표현에 있어서의 창작성이 인정된다면 저작물로 보호가 가능하다. 하지만 보통 몇 개의 단어 등으로 조합된 간략한 문장은 그 자체로 창작성이 있는 표현이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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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판단이다(대법원 1977. 7. 12. 선고 77다90 판결. ‘또복이’라는 만화의 제호에 대한 저작물성 부정 서울고등법원 1998. 7. 7. 선고 97나15229 판결. ‘맛있는 온도는 눈으로 알 수 있다’라는 광고 카피의 저작물성 부정 서울고등법원 2006. 11. 14. 자 2006라503 결정.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라는 영화 ‘왕의 남자’의 대사에 대한 저작물성 부정.).

법원의 판단은 아주 적은 수의 단어 조합으로 이루어진 표어, 슬로건 등에 있어서 표현의 방법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이를 저작물로 인정하여 저작권자에게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하게 되면 문화의 향상·발전은 물론이고 사람들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까지 지나친 제약을 가하는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이와 관련하여 소설가 이외수 씨의 트위터 작성글을 모 출판사가 허락 없이 전자책 형태로 출간한 사안과 관련하여 트위터 글의 저작권법상 보호에 관한 이슈가 발생한 바 있다("'트위터 글도 저작권 보호대상’ 이외수 출판사 상대로 고소장”, 서울신문, 2012. 6. 29. 11면.). 트위터라는 매체의 특성상 140자 이내의 제한된 문구를 작성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짧은 글 역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것인가의 여부와 이미 공개되고 리트윗이 가능한 글에 대한 저작권법의 보호가 가능한가의 여부가 중점 이슈였다. 결론적으로 트위터의 글도 위와 같은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이해가 가능하다고 하겠다. 즉 글의 분량이 짧더라도 140자 안에 저작권법상 보호하는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의 ‘창작적 표현’이 이루어졌다면 저작물로 보호가 가능하겠지만,(서울남부지방법원 2013. 5. 9. 선고 2012고정4449 판결.) 일상생활에서 평이하게 쓰는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이라면 저작권법으로의 보호는 어려울 것이다.

※ 관련 판례(서울중앙지방법원 2012. 7. 23. 자 2012카합996 결정.)이 사건은 ‘나가사끼 짬뽕’을 출시해 판매하는 △△식품이 ‘내가 제일 잘 나가사

끼 짬뽕’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광고를 하자, 인기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노래 제목 ‘내가 제일 잘 나가’의 작사·작곡자가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광고사용게재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사안으로, 법원은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문구는 인기를 많이 얻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단순한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보호할 만한 독창적인 표현형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사상이나 감정을 창작적으로 표현한 저작물로 보기 어려워 보호 받을 수 없다.”라고 판단하였다.

나. 이론이나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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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최근 과학탐구대회에 나가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도하는 학생들의 보고서에 기존 학자들이 연구하여 얻은 연구 결과를 일부 사용하려고 한다. 이 때 이 교사는 연구 결과인 각종 방법과 이론들이 저작물에 해당하는지가 궁금해졌다. 만약 이것이 저작물이라면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궁금해졌다.

이 때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같은 널리 알려진 학자들의 이론이나 방법 등은 저작물로 보호 받을까?

② 판단

이론이나 방법을 통하여 얻어진 구체물(이론을 통한 논문, 새로운 색채기법을 통한 미술작품 등)은 저작물로 인정되나 사상이나 감정 그 자체로는 저작물로 보호되지 않는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세상에는 ‘상대성 이론’이나 ‘피타고라스 정리’와 같은 학술적인 이론부터 요리법

과 화장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론과 방법들이 있다. A는 이러한 것들도 저작권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권법에서 보호하고 있는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

을 의미한다. 여기서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이 보호대상이 아니라 그 ‘표현’임을 주목해야 한다. 즉 사상이나 감정 그 자체로는 보호가 되지 아니하고 외부적으로 표현된 결과물만이 저작물로 보호된다.

이를 저작권법에서는 ‘아이디어와 표현의 이분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구분을 두는 이유는 저작물에 내재된 사상, 관념에서 여러 가지 표현 형태를 가진 수많은 창작물이 생성될 수 있는데, 이를 특정인에게 배타적인 권리로 부여하게 된다면 다양한 창작물의 생성을 가로막음으로써 저작권법에서 본래 목적하고 있는 학문, 문학, 예술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녀의 삼각관계라는 아이디어만으로도 말할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소설, 영화, 음악 등이 제작된다. 이러한 아이디어나 소재를 누군가가 독점하게 된다면 자유로운 이용을 장려할 때보다 문화 콘텐츠의 생성 파급력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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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본인의 노력이나 연구에 의하여 독창적인 학습이론이나 표현기법 등을 창작하였다 할지라도, 그 이론이나 기법 자체가 산업재산권(특허, 상표 등)의 보호대상이 아니라면 타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허락하여야 할 것이다. 다만, 그 이론이나 방법을 통하여 얻어진 구체적인 결과물(이론을 통한 논문이나 새로운 색채기법을 통한 미술작품 등)은 저작물로 인정되며 저작권법의 보호가 가능하다. 또한 이렇게 생성된 저작물의 저작권자는 최초의 아이디어나 기법의 창시자가 아닌 표현물의 창작자임을 알아두어야 한다.

※ 관련 판례(대법원 2012. 8. 30. 선고 2010다70520, 70537 판결.)‘제5판 재무관리’ 및 ‘제5판 재무관리 해답집’과 같은 실용적 저작물의 일부가

기존의 관련 저작물과의 관계에서 복제권 등을 침해하고 있는지 여부가 다투어진 사안에서, 학술적 저작물의 경우에 학술적 내용 자체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이른바 아이디어의 영역에 속하고, 저작권의 보호대상은 그러한 내용을 담은 창작성 있는 표현에 한정되므로, 학술적 저작물에 담겨 있는 학술적 내용을 이용하더라도 창작성이 드러나 있는 구체적인 표현까지 베끼지 않는 한 복제권 등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하였다.

다. 국가기관이 작성한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조 교사는 법의 종류를 가르치는 수업 할 때 학생들에게 법의 종류를 실제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하여 실제 법령과 판례를 이용하고자 한다. 국가기관에서 발행한 문서는 국가의 허락 없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조 교사는 학습지에 법령의 일부를 그대로 복사하여 학생들에게 배포하였다. 또한 법령의 원문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학급 홈페이지에 법령을 올려 학생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법과 같이 국가에서 만든 자료는 이 교사의 생각처럼 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배포하고 인터넷에 게시 할 수 있는 것일까?

②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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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령이나 판례는 저작권법 제7조에 따라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가기관이 업무상 작성하여 공표한 저작물이나 계약에 따라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은 저작권법 제24조의2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해당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허락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자유이용 대상이 되는 저작물은 해당 규정이 발효된 2014년 7월 1일 이전에 창작된 저작물로서 저작재산권이 등록되어 국유재산 또는 공유재산으로 관리되지 않는 공공저작물에 한정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저작권법 제24조의2).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국가기관에서 발행한 자료는 국민들을 위하여 제작된 것이므로 누구나 자유

롭게 이용이 가능한 것이 아닌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국가기관은 각종 정보의 제공자로서 여러 가지 자료집이나 연감, 백서, 통계자

료, 정책연구자료, 연구보고서 등을 발간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기관의 저작물은 다른 매체가 발간한 저작물에 비하여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 또한 국가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기관의 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저작물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 개별 규정을 두고 있는 미국과 달리, 우리 저작권법은 정부저작물에 대한 일반규정을 두지 않고, ① 헌법·법률·조약·명령·조례 및 규칙, ②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시·공고·훈령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것, ③ 법원의 판결·결정·명령 및 심판이나 행정심판절차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절차에 의한 의결·결정 등, ④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한 것으로서 앞서 규정된 것의 편집물 또는 번역물, ⑤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 등 5가지 유형을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로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저작권법 제7조.). 따라서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로 열거되지 않은 유형의 저작물은 국가기관이 작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는다.

물론 국가기관이 국민의 비영리적인 이용행위에 대하여 실질적으로 저작권을 행사할 것인가라는 점은 고려될 수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정부가 발간한 정책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배포하거나 웹사이트에 게시하는 것 등은 저작권침해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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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될 것이며,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자는 해당 기관의 이용허락을 얻어야 한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국가기관의 발간물이나 홈페이지에 수록된 저작물이라고 하여 모두 저작권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기관 홍보물을 만들면서 이용한 사진은 국가기관 역시 사진작가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진을 다시 이용하고자 하는 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사진의 저작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아야 할 것이다.

결국 국가기관의 저작물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저작권법 제7조에 따라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로 열거된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외에는 원칙적으로 별도의 이용허락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저작물의 민간 이용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2012년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를 도입하여 ‘공공누리’로 칭하면서, 공공저작물을 번거로운 절차 없이 일정한 조건에 따라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점차적으로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의 공공저작물 이용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다.

한편 2014. 7. 1.부터 시행된 저작권법 제24조의2에 따르면 공공저작물의 안전한 개방과 이용활성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하여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이 업무상 작성하여 공표한 저작물이나 계약에 따라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해당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허락절차를 거침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자유로운 이용의 가능성에 관하여 개별적으로 질의하지 않고서도 각 저작물에 아래와 같은 공공누리 표시가 부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해당 표시에서 명시된 조건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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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저작권법 제24조의2

제24조의2(공공저작물의 자유이용) 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상 작성하여 공표한 저

작물이나 계약에 따라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은 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

만, 저작물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1.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되는 정보를 포함하는 경우

2. 개인의 사생활 또는 사업상 비밀에 해당하는 경우

3. 다른 법률에 따라 공개가 제한되는 정보를 포함하는 경우

4. 제112조에 따른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된 저작물로서 「국유재산법」에 따른 국유재산

또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른 공유재산으로 관리되는 경우

② 국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이 업무상 작성하여 공

표한 저작물이나 계약에 따라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

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공공저작물 이용활성화 시책을 수립·시행할 수 있다.

③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제1항제4호의 공공저작물 중 자유로운 이용을 위하여 필요하

다고 인정하는 경우 「국유재산법」 또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도 불구하고 대통

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사용하게 할 수 있다.

[본조신설 2013.12.30.]

라. 정치적 연설을 사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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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사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유명 외국인의 연설문을 활용하였다. 연설문의 문장 중 학습 내용과 관련된 내용을 발췌하여 학습지를 구성한 뒤 그 속에 나타난 문법이나 단어들을 가르쳤다. 정 교사는 수업이 끝난 후 연설문에 호기심을 가지는 학생들을 위하여 연설문의 전체를 학급 홈페이지에 올려 학생들에게 공유하였다.

이 때 특정인물의 연설문 전체를 그대로 인터넷에 올린 정 교사의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공개적으로 한 정치적 연설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단, 특정한 인물의 연설만을 모아서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 위반이 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을 이용하여 영어교재를 제작하려 한다. 이 때

A는 오바마 대통령이나 백악관의 허락이 필요한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정치적인 의견 개진과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시작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국민의 알권리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저작권법은 공개적으로 행한 정치적 연설 및 법정·국회 또는 지방의회에서 공개적으로 행한 진술(이하, 정치적 연설 등)은 동일한 저작자의 연설이나 진술을 편집하여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저작권법 제24조.).

이 규정의 적용을 받기 위한 대상은 공개적으로 행한 정치적 연설 등이어야 한다. 비공개 심리에서 한 진술이나 비밀회의에서 한 진술은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으나, 입장이 제한된 장소에서의 연설이라도 일반 보도기관의 입장이 허용된 장소였다면 공개된 연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때의 정치적 연설이란 정치적으로 영향을 주는 연설로서 선거·정당연설회, 정치적 성격의 집회, 시위현장에서의 연설, 국제정치 문제에 관한 토론회에서의 발언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법정진술로서 검사, 변호사, 원고, 피고 등의 공개된 법정의 심리과정에서 행하여진 진술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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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고있으므로 방송, 녹음, 녹화, 인쇄출판 등의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이 모두 허용된다. 다만, 단서에서 “동일한 저작자의 연설이나 진술을 편집하여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특정한 인물의 연설들만을 모아 ‘○○ 연설집’으로 출판하는 등의 행위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작권에 관한 조약인 베른협약은 정치적 연술 및 재판절차에서의 연술의 보호에 대하여 각국의 입법에 맡겼기 때문에 해외 인물의 저작물이라 할지라도 국내 이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저작권법이 적용되므로 오바마 연설집과 같이 동일한 인물의 연설이나 진술을 편집하여 이용하지 않는 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영어교재 제작에 이용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 참조 : 저작권법 제24조

제24조(정치적 연설 등의 이용) 공개적으로 행한 정치적 연설 및 법정·국회 또는 지방의회에

서 공개적으로 행한 진술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동일한 저작자의 연설

이나 진술을 편집하여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18. 기타 교육기관의 시험문제 관련 저작권 사례

가. 국가시험 문제를 사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정 교사는 최근 방과 후 학교 수업에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이를 학생들이 잘 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간단한 문서 작업을 시킬 예정이다. 이 때 과거 국가시험의 기출문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려고 한다.

이 때 정 교사가 사용하는 국가시험 문제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저작물일까?

②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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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험문제가 저작권법 제24조의2(공공저작물)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생산한 자료이거나 저작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저작물인 경우, 그 저작물이 2014년 7월 1일 이후에 작성된 것이고, 저작재산권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하여 국유재산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다. 또한 저작권법 제32조에 따라 국가기술문제를 학생들의 학업능력평가를 위하여 시험문제로서의 복제 및 배포가 가능하다. 한편, 국가시험 문제를 기출 문제집 형태의 책으로 제작·판매 할 경우 저작권법위반이며 기출문제가 질문의 표현이나 제시된 답안의 표현에 있어서 창작성이 있을 경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동부지법 2012. 1. 19. 선고 2011고단1583 판결 【저작권법위반】 (확정)

○ 사례 내용A는 ○○출판사의 대표 겸 발행인이고, B는 △△출판사의 대표 겸 발행인이고,

C는 ▽▽출판사의 대표 겸 발행인이다. 피해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009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문제, 2010

년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문제, 2010년 간호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문제에 대하여 출제위원들로부터 저작권 양도 동의서를 제출받아 위 문제들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A는 2010. 2. 20.경 서울 강동구 명일동 (지번 생략)에 있는 ○○출판사 사무실에서 ‘KMLE 기출문제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판하면서, 2010. 1. 7.부터 2010. 1. 8.까지 시행된 제74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출제문제의 저작권자인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아니한 채 ‘전국 의과대학 4학년 협의회’에서 복원한 2010년 의사 국가시험 문제를 [별지 1]의 1쪽부터 5쪽까지를 그대로, 6쪽부터 11쪽까지를 일부 변경시켜 책자에 복제·수록하여 제작한 합계 500부 가량의 책을 배포·판매함으로써 피해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

A는 2010. 2. 20.경 ○○출판사 사무실에서 ‘13개년 KNLE 기출문제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판하면서, 2010. 1. 22. 시행된 제50회 간호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출제문제의 저작권자인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아니한 채 2010년 간호사 시험문제를 [별지 2]의 1쪽부터 2쪽까지를 그대로, 3쪽부터 7쪽까지를 일부 변경시켜 책자에 복제·수록하여 제작한 합계 500부 가량의 책을 배포·판매함으로써 피해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

B는 2010. 3. 25.경 서울 중구 예장동 (이하 생략)에 있는 △△출판사 사무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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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KMLE 실전모의고사’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판하면서, 2010. 1. 7.부터 2010. 1. 8.까지 시행된 제74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출제문제의 저작권자인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아니한 채 ‘전국 의과대학 4학년 협의회’에서 복원한 2010년 의사 국가시험 문제를 [별지 3]의 1쪽부터 6쪽까지를 그대로, 7쪽부터 12쪽까지를 일부 변경시켜 책자에 복제·수록하여 제작한 합계 1,000부 가량의 책을 배포·판매함으로써 피해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

C는 2010. 4. 23.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번 생략)에 있는 ▽▽출판사 사무실에서 ‘최근 11년간 간호사 국가고시 문제와 해설’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판하면서, 2010. 1. 22. 시행된 제50회 간호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출제문제의 저작권자인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아니한 채 2010년 간호사 국가시험 문제를 [별지 4]의 1쪽부터 2쪽까지를 그대로, 3쪽부터 8쪽까지를 일부 변경시켜 책자에 복제·수록하여 제작한 합계 900부 가량의 책을 배포·판매함으로써 피해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하고(2006. 12. 28. 법

률 제8101호로 개정되기 전의 저작물 개념은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창작물’이었다), 창작물이란 창작성이 있는 저작물을 말하는데, 여기서 창작성이란 완전한 의미의 독창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어떠한 작품이 단순히 남의 것을 모방한 것이어서는 안 되고 작자 자신의 독자적인 사상이나 감정의 표현을 담고 있어야 할 것이므로, 누가 하더라도 같거나 비슷할 수밖에 없는 표현, 즉 저작물 작성자의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표현을 담고 있는 것은 창작물이라고 할 수 없다(대법원 2011. 2. 10. 선고 2009도291 판결 등 참조).

이 사건 의사 국가시험 및 간호사 국가시험 기출문제는 의사 또는 간호사로서 직무수행능력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문제이고, 위 증거들에 의하면,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교수들이 문제은행에 저장된 문제들 중에서 출제문제를 선정한 후 수정·보완을 거쳐 이 사건 시험문제를 출제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바, 이 사건 시험문제는 현행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교과과정에 요구되는 정형화된 내용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질문의 표현이나 제시된 답안의 표현에 최소한도의 창작성이 있음이 인정되므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하고, 이와 같은 저작물을 직접 보고 베낀 것은 아니고 수험생들의 기억력을 되살리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하여 이를 복원하여 게재한 경우에도 저작물의 복제에 해당하며, 이 사건 책의 제목과 내용도 기출문제를 수록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이상, A, B, C가 이 사건 책에 실은 문제와 실제 이 사건 의사 국가시험 및 간호사 국가시험 기출문제 사이에는 실질적인 유사성이 인정된다.

또한 A, B, C가 2008. 9. 11. 피해자로부터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출제문제 저작권 침해에 대한 경고”라는 문서를 송달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이 사건 문제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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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판매한 이상, A, B, C에게 고의나 위법성의 인식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법원은 A, B, C에게 각 벌금 1,000만 원에 처했다.

나. 대학에서 기말고사에 사용하기 위해 문제집의 문제를 사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김 교수는 자신의 학부 강의에서 A라는 교재를 이용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기말고사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하기 위해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수업시간에 사용한 A교재의 문제를 그대로 뽑아 문제를 출제하였다.

이 경우 시중에서 판매하고 A문제집의 문제를 그대로 복사하여 대학교의 기말고사 문제로 사용하였을 경우 김 교수의 이러한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대학에서 기말고사를 출제할 때 시중의 문제집에서 문제를 뽑아 이용하였을 때 정당한 범위에서 사용한다면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A 대학의 교수 B는 기말고사에 객관식 문제를 출제하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C

의 문제집에서 40문제를 뽑아 이용하였다. B는 이 경우의 법률관계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B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B가 기말고사에 객관식 문제를 출제하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C의 문제집에서 문

제를 뽑아 출제한 것이 복제에 해당함은 물론이나, 저작권법 제32조는 이러한 '시험문제로서의 복제'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제한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학교의 입학시험, 그 밖의 학식 및 기능에 관한 시험 또는 검정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그 목적을 위하여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표된 저작물을 복제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문제집에서 1시간 정도에 검정할 수 있는 분량인 40문제를 추출하여 이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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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정당한 범위 안에서의 복제라고 보인다. 따라서 B가 기말고사를 출제하면서 C의 문제집에서 문제를 뽑아 이용하여도 저작권 침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다. 문제집을 만들 때 타인의 저서를 사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최 교사는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복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학 문제집을 만들고 있다. 문제집을 만들기 위해 교과서와 시중에 출판된 다양한 문제집을 참고하고 있는데 마침 어떤 문제집에 해당 단원과 관련된 매우 창의적인 문제가 있어서 이 문제와 해설을 자신의 문제집에 그대로 포함시켰다. 최 교사는 문제에는 저작권이 없다고 생각하여 문제를 그대로 인용하는 행위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경우 문제집을 만들 때 타인의 저서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였을 경우 이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시험용 객관식 문제집을 만들 때, 타인의 저서를 인용하는 경우 출처 표시를 하였더라도 인용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저작권 침해이다. 최 교사가 만드는 문제집은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가 아니므로 저작권법 제32조(시험문제로의 복제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배운 내용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관련 문제집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라면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수업목적을 위한 복제 등)의 요건에 충족할 것이다. 그러한 문제집을 제본하여 학생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이 아니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문제집의 누적 분량이 상당하여 판매되는 문제집의 시장 대체적 효과를 가지지 않는 정도라면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의 수업목적을 위한 이용에 해당하여 면책이 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B는 사법시험용 객관식 문제집을 작성하면서, A의 저서를 이용하였다. 해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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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역시 A의 저서에 있는 그대로를 이용하였으나, A의 저서에 의거하였다는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러한 경우에 저작권법상의 문제는 없는지, 그리고 만일 해설란마다 A의 저서에서 인용하였다는 표시와 인용 페이지를 표시하였다면, 적법한 문제집이 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B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먼저, B가 A의 저서를 이용하여 객관식 문제집을 만든 것이 저작권법상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부터 살펴본다.B가 A의 저서를 이용하여 객관식 문제집을 만들면서 A의 저서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이용한 경우라면 저작권 침해가 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객관식 문제집을 해설하면서 A의 저서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여 이용한 경우에는 저작권법에서 허용하는 인용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용은 저작권법 제28조가 규정하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된다고 보기 힘들다. 따라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이용한 경우는 무단 이용으로, 저작권 침해가 된다고 보아야 한다.

한편, 이러한 이용을 하면서 출처 표시를 하였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출처표시를 하였다고 할지라도 다른 인용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국 저작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다.

19. 출판 관련 저작권 사례

가. 책을 출판할 때 타인의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이 교사는 학생들이 자주 실수하는 영어 구문을 정리한 책을 출판하려고 한다. 영어 구문을 정리하기 위하여 이 교사는 과거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 교과서, 시중에 출판된 다양한 참고서와 문제집의 문장을 가져온 뒤 그 문장에 자신이 직접 해석을 달고 해설을 적는 방법으로 문제집을 출판하였다.

이 때 이 교사가 자신의 문제집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저작물(참고서와 문제집)에 있는 영어 문장을 그대로 가져온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교사가 영어 표현을 정리한 책자를 발간할 때, 타인의 저작물을 그대로 옮기거나 일부 변경해서 제작하여 판매한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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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창원지법 통영지원 2009.2.12. 선고 2007고단613 판결 [저작권법위반] 확정[각공2009상,762]

○ 사례 내용A는 ○○고등학교 교사로서 “ENGLISH EXPRESSION DICTIONARY, 부제 한글

로 찾는 영어회화 마스터 사전(이하 ‘EED’라고 약칭함)”의 저자인바, 2002. 2. 28.경 서울 은평구 (이하 생략)에 있는 주식회사 도서출판 (명칭 생략)

에서, 위 출판사로 하여금 미국 원어민이 실제로 쓰는 표현들을 찾아보기 쉬운 분류법에 따라 총 정리한 위 EED 책자를 발간하도록 하면서, 피해자 C가 ○○일보사를 통하여 1993. 4. 1. 발간한 “이것이 미국영어다”의 제5권 제224쪽에 있는 “A : Look who's here! Mr. Lee, what a nice surprise! B : Mr. Smith! I haven't seen you for ages, but you haven't changed a bit. A : Neither have you.”라는 영어회화 표현을 위 EED 책자의 제16쪽에 대화자의 이름만 변경한 채 그대로 옮겨 복제하는 등 피해자가 저술한 “이것이 미국영어다”, “이럴 땐 영어로 이렇게 말하세요”의 책자 내 영어회화 문장을 그대로 옮기거나 일부 변경하는 방법으로 위 EED 책자 5,000부를 출판하는 등 그 무렵부터 2006. 3. 31.경까지 위 EED 책자 47,000부, 테이프 11,000세트, 씨디 1,000장 등을 제작·판매하도록 하여 피해자의 복제권과 2차적 저작물작성권을 침해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A 및 변호인은, ① 관용어구, 숙어 등이 포함된 생활영어는 보편적으로 사용되

는 언어로서 저작권의 객체가 될 수 없고, ② 피해자 역시 다른 사람의 서적이나 원어민 등의 대화를 통하여 체득한 표현들을 위 “이것이 미국영어다” 등의 책으로 출판한 것으로, 피해자의 책에 포함된 영어회화 문장이 창작물이라고 볼 수도 없으며, ③ A는 위 ‘EED’의 원고를 작성하기 전에 피해자의 위 책을 본 사실이 없고 단지 인터넷 등을 통하여 참신한 영어 표현 등을 수집하여 위 ‘EED’를 제작하게 된 것으로 고의가 없다고 주장한다.

살피건대, 관용어구 및 숙어 그 자체는 저작권의 보호대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를 포함하여 창작된 문장 및 그 문장들이 조합·배열된 대화문은 최소한도의 창작성을 갖추고 있다고 할 것이므로 위 ①, ② 주장은 우선 이유가 없고, 피해자의 위 책에 포함된 영어회화 문장과 위 ‘EED’에 포함된 영어회화 문장 사이에 완전히 동일하거나 부수적인 부분을 변형시켰을 뿐 실질적으로 동일 또는 유사한 예문이 상당수 존재하는 점(관련 민사사건 판결에 의할 때, 줄 수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한 다음 이를 쪽수 비율로 재산정한 비율이 약 21.9%에 달함), 영어회화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이를 책자로 제작·판매하게 하고 인세까지 받는 A의 입장에서는 그 자료(특히, 대화의 경우 그 구성)들에 저작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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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있는 점, 피해자는 A가 위 ‘EED’를 출판하기 이전부터 위 책들을 발간하는 한편, 조선일보, 스포츠조선 등에 위 책들의 내용 일부를 칼럼 형식으로 연재하기도 한 점, 위 ‘EED’에 포함된 영어회화문장 중 상당수가 피해자의 위 책에 포함된 영어회화문장에서 인명, 지명 등이 변경된 것인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비록 A가위 ‘EED’ 집필 이전에 피해자의 책을 본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A로서는 저작권 침해에 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이므로 위 ③ 주장도 이유가 없어, A 및 변호인의 위 각 주장은 모두 받아들이지 아니한다.

앞서 본 바와 같이 A가 위 ‘EED’를 제작·판매하게 하고 그 인세를 받는 방법으로 피해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였고 그 침해의 정도가 비교적 중한 점, A 스스로 밝히는 바와 같이 위 ‘EED’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점, A가 위 ‘EED’ 등의 발간으로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점 등에 비추어 보면 본건은 사안이 중하나, 위 ‘EED’는 A의 책과 그 구성이 다른 점, 위 ‘EED’ 2008년 최신 개정판에는 위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 삭제된 점, A가 나름대로 합의를 하려고 노력한 점, A이 초범으로 전과가 없는 점,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이 선고되는 경우 A가 교사직을 잃을 수 있고 본건이 중등교사로서 그 직무와 관련된 범행은 아닌 점 등에 비추어 A에게 벌금 10,000,000원에 처한다.

나. 책에 그림을 인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허 교사는 중학생을 위한 교과서 속 미술 작품집을 출판 하려고 한다. 허 교사는 여러 교과서를 분석하여 여러 번 수록되어있는 작품들을 선별하고, 이 작품들을 자신의 작품집에 사진을 실은 뒤, 그 아래에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아래에 함께 적는 방법으로 책을 구성하였다. 미술 작품 사진은 대부분 타인의 작품집에서 한 두 장씩 가져오는 방법으로 인용하였다.

이 경우 허 교사가 타인의 작품집에서 사진을 인용하여 새로운 작품집을 출판한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상당량의 그림을 사진으로 복제하여 책에 인용형식으로 실을 때, 인용한 저작물이 주 내용을 이룬다면 적법한 인용이 아니다.

③ 판단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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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민원포털 상담백문백답 (http://www.copyright.or.kr/customer)

○ 사례 내용A는 상당량의 그림을 사진으로 복제하여 책(거의 사진집에 가까움)에 인용 형식

으로 실었다면 저작권 침해가 되는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미술저작물은 어문저작물과는 별도의 권리를 형성한다. 어떤 사람이 어떤 그림

책자에서 몇 점의 그림 사진을 허락받지 않고 무단·복제 이용한 경우에는 미술저작물의 저작권이 문제될 수 있다. 즉, 미술저작물의 저작권자가 무단 복제자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질문의 경우는 저작권법이 허용하고 있는 인용과 관련하여 그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즉, 책의 내용상 어문저작물을 형성하는 글의 양은 적은 데 비해 상당량의 그림을 사진복제하여 실은 것이 질문의 경우인바, 이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28조의 범위 내에 속하는 인용에 해당되는지의 여부에 관한 사안이다.

질문이 미술저작물의 인용과 관련하므로 한 가지 추가로 언급하자면, 미술저작물은 어문저작물과 달리 부분적으로 인용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어문저작물의 경우는 어문저작물의 일부분을 인용하는 것이지만, 그림이나 사진 등은 일부분을 인용할 경우에 원저작물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게 되므로 그림 또는 사진의 전체를 인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질문의 내용만으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우나, 그림 등을 책자에 실어 그에 대한 부분적인 설명을 해 놓은 것에 불과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경우라면, 그 인용행위는 저작권법 제28조의 인용의 범위 밖의 행위로서 무단 복제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용 저작물과 피인용 저작물 간의 관계는 주종관계를 형성해야 하는데, 질문의 경우에는 그림 사진이 인용 저작물의 주내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적법한 인용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20. 공동 작업 저작물 관련 저작권 사례

가. 공동으로 만든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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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실 놀이를 만들어 이를 같은 학교 동료교사들에게 이를 공유하였다. 동료교사인 최 교사는 마침 이 교사가 만든 놀이의 일부를 변형시키면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교사에게 허락을 구한 후 게임을 일부 변형시켜서 새로운 교실 놀이를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교사는 최 교사가 자신이 만든 놀이를 변형시킨 놀이를 자신이 개발한 놀이인 것처럼 인터넷에 교육 자료로 올린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때 이 교사의 교실 놀이를 변형하여 최 교사가 새로 만든 교실 놀이를 이 교사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온라인에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올린 행위는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최 교사가 변형한 게임을 온라인에 게재하면서 이 교사의 이름을 뺀 것은 이 교사의 저작인격권 중 성명표시권을 침해한 것이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서울남부지방법원 2013. 2. 19. 선고 2011가합10007 판결 (항소심에서 조정 성립)

○ 사례 내용A가 자신의 원작 수필 ‘친정엄마’를 기초로 연극 ‘친정엄마’의 초벌 극본을 집필

하고 B가 상당 부분 각색하여 최종 극본을 완성한 다음 연극이 공연되었는데, 그 후 A가 B의 동의 없이 최종 대본 대부분을 그대로 옮겨 뮤지컬 ‘친정엄마’의 각본을 완성한 후 뮤지컬 공연에 이용하도록 하였다. B는 A가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는 이유로 저작권 침해 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하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이 사건 각색 극본에는 이 사건 초벌 극본에 부가된 창작성이 있다고 할 것이고

이 사건 각색 극본에 새로이 부가된 창작성은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되고, 이 사건 각색 극본에 새로이 부가된 창작 부분 중 일부는 거의 전부를 B가 창작하였거나 B가 주도적인 위치에서 창작에 관여하였고 다른 일부에 대해서도 B가 창작 과정에 일정 부분 참여하였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사건 각색 극본 중 B의 창작 부분과 A의 창작 부분이 등장인물을 공유하면서 하나의 사건 내에서도 각자 창작한 대사 부분을 통해 섞여 있다면 각자 창작한 일부 대사나 표현만을 분리하여서는 이를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사건 각색 극본은 공동저작물로서 비록 A만이 극본을 집필한 사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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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표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B에게는 공동 저작가 중 1인으로서의 지위가 인정된다.

A가 저작권법 제15조, 제48조 제1항에 위반하여 공동 저작자인 B와의 합의 없이 단독으로 이 사건 각색 극본을 변형하여 이 사건 뮤지컬 극본을 작성하면서 이에 대한 B의 표시를 누락하고 또한 그 뮤지컬 극본을 사용한 공연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면 이는 저작재산권 중 공연권, 복제권 및 배포권, 저작인격권 중 성명표시권과 동일성유지권 등 저작권법에 의한 B의 권리를 침해한 행위에 해당하므로 A는 B에게 그 침해 행위에 대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

공동 저작가 중 일부가 합의 없이 전체 저작물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다른 공동 저작자의 저작재산권 지분 또는 합의하여 공동 저작물을 행사할 권리 등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 참조 : 저작권법 제15조, 제48조

제15조(공동저작물의 저작인격권) ①공동저작물의 저작인격권은 저작자 전원의 합의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이를 행사할 수 없다. 이 경우 각 저작자는 신의에 반하여 합의의 성립을 방해할

수 없다.

②공동저작물의 저작자는 그들 중에서 저작인격권을 대표하여 행사할 수 있는 자를 정할 수

있다.

③제2항의 규정에 따라 권리를 대표하여 행사하는 자의 대표권에 가하여진 제한이 있을 때

에 그 제한은 선의의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없다.

제48조(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의 행사) ①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은 그 저작재산권자 전원

의 합의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이를 행사할 수 없으며, 다른 저작재산권자의 동의가 없으면

그 지분을 양도하거나 질권의 목적으로 할 수 없다. 이 경우 각 저작재산권자는 신의에 반하

여 합의의 성립을 방해하거나 동의를 거부할 수 없다.

②공동저작물의 이용에 따른 이익은 공동저작자 간에 특약이 없는 때에는 그 저작물의 창작

에 이바지한 정도에 따라 각자에게 배분된다. 이 경우 각자의 이바지한 정도가 명확하지 아

니한 때에는 균등한 것으로 추정한다.

③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자는 그 공동저작물에 대한 자신의 지분을 포기할 수 있으며, 포

기하거나 상속인 없이 사망한 경우에 그 지분은 다른 저작재산권자에게 그 지분의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④제15조제2항 및 제3항의 규정은 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의 행사에 관하여 준용한다.

나. 같이 만든 저작물의 저작권을 정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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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사는 최근 소프트웨어 교육이 학교 현장에 도입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여러 교사들을 모아 SW수업을 연구하고 교육 자료를 개발하는 교사 연구회를 만들었다. 교사 동호회에서 최 교사와 여러 교사들은 개발한 다양한 수업자료를 모아 초등학생을 위한 SW교육 자료집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에 자료를 업로드 하였다. 어느 날 그 자료의 대표 저자인 최 교사는 출판사로부터 이 자료를 출판해볼 생각이 없냐는 연락을 받았다. 최 교사는 더 많은 학생들이 자료를 볼 수 있고 동시에 교사 연구회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출판사와 자료를 바탕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 경우 최 교사가 다른 교사들과 공동으로 만든 자료를 다른 교사의 허락 없이 책으로 출판하는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창작하여 각자가 창작에 기여한 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경우는 공동저작물, 분리가 가능한 경우는 결합저작물이다. 이때, 공동저작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한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친구와 공동작업한 시나리오가 공모전에서 당선되었다. 당선작에 대한 저작

물 이용허락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는데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물의 작성은 혼자서 하기도 하지만, 저작물의 유형에 따라 그 창작행위에 여

러 사람이 참여하게 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창작행위에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경우 그 저작물은 유형에 따라 공동저작물과 결합저작물로 구분되는데, 양자는 권리행사의 방법에 있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저작권법상의 공동저작물이란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창작한 저작물로서 각자가 창작에 기여한 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저작권법 제2조 제21호.). 이때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창작하였다는 것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정도로는 부족하고 실질적으로 창작행위에 참여했어야 하며, 그러한 창작 당시 당사자들 사이에 공동으로 저작물을 작성한다는 ‘공동관계’가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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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동저작물로 성립하게 되면 저작재산권자 전원의 합의에 의하지 않고는 저작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저작권법 제48조 제1항.). 따라서 저작재산권자 전원의 합의 없이 이루어진 이용허락이나 양도,(서울중앙지방법원 2013. 11. 25. 자 2012카합2882 결정. 이 사건 저작물을 A와 B의 공동저작물로 보는 이상, A가 B의 동의를 받지 아니한 채 단독으로 신청인에게 이 사건 저작물을 양도한 것은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무효라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하였다.) 출판권 설정 등은 효력이 없다. 다만, 이러한 경우 각 저작재산권자는 신의에 반하여 합의의 성립을 방해하거나 동의를 거부할 수는 없다. 한편 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 행사가 전원의 합의를 요함에 비하여, 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이 침해당한 경우에는 단독으로도 권리구제 행위를 할 수 있다(저작권법 제129조.).

공동저작물의 이용에 따른 이익은 특약이 없다면 공동저작자가 개별적으로 그저작물의 창작에 이바지한 정도에 따라 각자에게 배분되는데, 각자의 이바지한 정도가 명확하지 아니한 때에는 균등한 것으로 추정한다(저작권법 제48조 제2항.). 그리고 공동저작물은 공동저작자 중 마지막으로 사망한 저작자 사후 70년까지 보호된다(저작권법 제39조 제2항.).

한편 이와는 달리, 창작에 여러 사람이 관여하여 하나의 저작물로 완성한 경우에도 창작에 관여한 저작자 사이에 공동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각자의 창작부분이 분리되어 이용 가능한 경우에는 이를 공동저작물이 아니라 결합저작물로 본다. 이러한 결합저작물은 각자의 창작부분이 개별적으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창작부분에 대해 각각 저작권을 가진다. 예를 들어, 음악저작물은 곡과 가사가 분리되어 이용 가능한 결합저작물이며, 뮤지컬 역시 각본, 악곡, 가사, 안무, 무대미술 등이 결합된 하나의 저작물로 완성된 경우이기는 하나, 그 창작에 관여한 복수의 저작자들 각자가 이바지한 부분이 분리되어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저작물이 아닌 결합저작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질의사안과 같이 시나리오를 함께 작성했을 경우 이를 각각 작성한 부분별로 나누어 이용할 수 있다면 결합저작물로서, 분리가 가능하지 않는다면 공동저작물로서 보호를 받을 것이다.

※ 관련 판례(서울북부지방법원 2008. 12. 30. 선고 2007가합5940 판결)이 사건은 만화의 스토리 작가들이 스토리를 독자적으로 창작하여 시나리오 또

는 콘티 형식으로 만화가에게 제공하였고, 만화가는 이를 기초로 그림 작업을 하여 만화가 완성되었는데, 만화가가 출판사와 독자적으로 출판계약을 하고 스토리 작가들의 성명을 표시하지 아니하는 등의 이유로 저작권 침해 분쟁이 된 사안으로, 법원은 “스토리 작가와 만화가가 공동창작의 의사를 가지고 맡은 부분의 창작을 함으로써 주제, 스토리와 그 연출방법, 그림 등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완성되어 각 기여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공동저작물에 해당하므로 저작재산권 및 저작인격권 행사에 있어 만화가가 만화스토리 작가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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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권 침해라 할 것이다.”라고 판단하였다.

※ 참조 : 저작권법 제129조, 39조

제129조(공동저작물의 권리침해) 공동저작물의 각 저작자 또는 각 저작재산권자는 다른 저작

자 또는 다른 저작재산권자의 동의 없이 제123조의 규정에 따른 청구를 할 수 있으며 그 저

작재산권의 침해에 관하여 자신의 지분에 관한 제125조의 규정에 따른 손해배상의 청구를

할 수 있다.

제39조(보호기간의 원칙) ①저작재산권은 이 관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

작자가 생존하는 동안과 사망한 후 70년간 존속한다. <개정 2011.6.30.>

②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은 맨 마지막으로 사망한 저작자가 사망한 후 70년간 존속한다.

<개정 2011.6.30.>

21. 기타 저작권 사례

가. 업무상 작성한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

① 문제 상황

권 교사는 과거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의 지시로 학교 자체 사용을 위한 학생 심리 검사 설문지를 개발하였다. 권 교사는 퇴직한 이후, 옛날에 자신이 만들었던 설문지와 각종 다양한 교육이론을 합친 전문 서적을 출판하려고 한다.

이 때 권 교사가 과거 업무상 만들었던 저작물인 학생 심리 검사 설문지를 자신이 만들 저서에 포함시키는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업무상 작성된 저작물은 법인 등이 저작물 작성을 기획하고,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에 의하여 작성되고, 업무상 작성되었으며, 법인의 명으로 공표되고, 계약이나 근무규칙에 다른 정함이 없었을 경우 저작권이 법인에 귀속된다. 따라서 권 교사가 만든 심리 검사 설문지의 저작권이 학교 또는 교육청에 있다면 권 교사는 자신의 저서에 해당 설문지를 이용할 때에도 학교 또는 교육청이 허락을 받아야 한다.

③ 판단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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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는 회사를 다니면서 작성한 업무상저작물에 대해, 직원이었던 자신이 직접 창

작한 것이므로 퇴사한 후에도 이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 때 A는 이 저작물을 사용하는 것이 저작권법상 문제가 없을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저작물의 저작자는 원칙적으로 저작물을 창작한 자이나, 예외적으로 업무상저작

물로서 법에서 정한 요건을 갖춘 때에는 법인이나 단체 그 밖의 사용자(이하, 법인 등)가 저작자가 된다. 저작물이 업무상저작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들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첫째, 법인 등이 저작물의 작성을 기획하였어야 한다. 이러한 법인 등의 기획이 있어야 한다는 요건은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데,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저작물의 작성에 대해 기획하고 그 직원 등에게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저작물을 작성하게 하였다면 족하고, 반드시 사용자가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저작물의 작성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기획했을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대법원 2010. 1. 14. 선고 2007다61168 판결.)

둘째, 법인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에 의하여 작성되었어야 한다. 규정에 단순히 ‘업무에 종사하는 자’라고만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고용관계에 한정하여 해석할 것은 아니고 실질적인 지휘·감독관계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나, 이러한 사용관계를 넓게 해석하는 경우에도 일반적인 위탁·도급계약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셋째, 업무상 작성하는 저작물이어야 한다(저작권법 제2조 제31호). 직원이 작성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 사람에게 주어진 업무범위가 아닌 때에는 업무상저작물로 성립한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넷째, 법인 등의 명의로 공표되는 것이어야 한다. 다만,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의 경우에는 공표될 것을 요하지 아니한다. 또한 작성자의 명의가 법인의 명의와 함께 기재되어 있더라도 이것이 단순한 업무 분담을 밝히는 차원에서 기재된 것이라면 여전히 업무상저작물이 성립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계약 또는 근무규칙에 다른 정함이 없어야 한다(저작권법 제9조.). 법인 등과 직원 사이에 실제 작성자를 저작자로 하는 특약이 있다면 이에 따라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귀속될 것이다.

일단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 업무상저작물로 성립하게 되면, 법인 등이 저작자가 되고 저작재산권 및 저작인격권은 원시적으로 법인 등에 귀속된다. 따라서 법인 등과의 사이에 실제 작성자를 저작자로 하는 특약이 없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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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이후 이직하면서 경력 기술서에 자신이 저작권자라고 기재하거나, 포트폴리오 전부를 제출하는 방법 등으로 계속 이용하는 것은 법인 등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업무상저작물을 이용하려는 목적과 이용의 범위 등을 그 업무상저작물의 저작권자인 법인 등에게 밝힌 뒤 이용허락을 받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관련 판례(서울고등법원 1999. 3. 12. 선고 98나32122 판결.)이 사건은 A를 채용하여 유치원 학습교재를 제작한 후 그 제작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분쟁이 된 사안으로, B는 이 사건의 저작물이 업무상저작물이라 항변하였지만, 법원은 “B가 이 사건 저작물의 저작과 출판에 필요한 기획을 하고 작업팀을 구성하여 저작활동을 지시하였다 하더라도 평소 수령하고 있던 월 500,000원의 급여 이외에 별도의 비용을 수령함이 없이 A가 저작활동을 수행한 이상, 수령한 급여액수에 비추어 볼 때 A가 순수한 B의 피용자로서 B의 비용 지출 하에 학습지를 저작하였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라고 판단하였다.

나. 위탁계약으로 만들어진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① 문제 상황

박 교사는 교실 환경 미화를 위하여 여러 이미지를 찾아보던 중 마침 학교 홈페이지의 배경 화면이 교실을 꾸미기에 적합해 보였다. 학교 홈페이지의 배경 화면은 홈페이지를 외부 기관에 위탁하여 제작할 때 위탁 기관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었다. 이 때 박 교사는 자신의 교실을 꾸미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의 배경화면을 다운로드 받아 일부를 수정한 뒤 출력하여 사용하였다.

이 때 박 교사가 위탁 계약으로 만들어진 자신 학교 홈페이지의 배경화면을 다운받아 일부를 수정한 뒤 환경미화에 사용한 행위는 옳은 행위일까?

② 판단

위탁계약으로 만들어진 저작물은 일반적으로 저작권이 창작자에게 있으며, 위탁을 한 기관은 계약에서 따로 명시하지 않을 경우 사용할 권리와 소유권만을 가지기 때문에 2차적으로 수정을 하게 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편, 홈페이지의 배경 화면이 도급계약에 의하여 제작되었을지라도 교실을 꾸미기 위하여 이용한 것이라면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의 수업목적을 위한 이용에 해당하거나, 적어도 제25조 제2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더라도 제35조의3(공정이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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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2014), 2014 저작권상담사례 100+

○ 사례 내용A 기관은 외부업체에 기관의 홍보책자 제작을 위탁하였다. 위탁계약 당시 결과

물에 대한 저작권 귀속에 대해서는 약정한 바가 없었지만, 제작비용 일체를 기관에서 지급하였을 뿐만 아니라 홍보물에 이용 될 사진도 직접 제공하였다. 추후에 우리 기관이 해당 결과물을 변형하여 이용하거나 다른 업체에게 추가제작을 의뢰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상담하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A의 상담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였다.외부업체에 홍보책자나 홈페이지 등을 위탁하여 제작하는 경우, 의뢰자 혹은 발

주처가 제작비용을 지불하였고 제작을 의뢰하였기에 해당 결과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훗날 해당 결과물을 변형하여 이용하거나 다른 업체를 통하여 추가제작을 의뢰하는 경우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위탁계약 시 저작권 귀속에 대해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는 경우, 그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에 관하여 분쟁이 많이 발생한다.

저작자는 원칙적으로 저작물을 창작한 자가 되지만, 예외적으로 저작권법상 업무상저작물의 요건이 충족되는 경우에는 법인 등이 저작자가 된다. 위탁계약에 의해 작성된 결과물이 업무상저작물로 인정되어 그 제작을 의뢰한 쪽이 저작자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업무상저작물의 성립요건 중 ‘법인 등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에 의하여 작성되었을 것’의 요건과 관련이 있다. 법에는 단순히 ‘업무에 종사하는 자’(저작권법 제2조 제31호)로만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고용관계에 한정하여 해석할 것은 아니고, 실질적인 지휘 · 감독 관계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한다. 일반적인 위탁·도급계약에서 수급인은 독립적 지위에서 자신의 재량에 의하여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업무상저작물의 성립요건 중 하나인 ‘업무에 종사하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저작권 귀속에 관한 특약이나 다른 반증이 없는 한, 위탁계약에 의한 결과물의 저작자는 직접 창작행위를 한 외주업체가 될 것이고, 의뢰자는 계약범위 내에서 저작물을 사용할 권리 혹은 그 결과물에 대한 소유권만을 가진다고 해석함이 바람직하다.

간혹 저작권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용역계약에 의한 결과물은 갑의 소유로 한다.’와 같은 내용으로 체결된 계약서를 접하게 된다. 명시적으로 저작재산권 또는 저작재산권과 2차적저작물작성권이라고 명시하지 않고 위와 같이 기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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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는 해당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이 아닌 소유권만이 의뢰자에게 귀속 하는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으므로 계약서를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참조 : 저작권법 제35조의3

제35조의3(저작물의 공정한 이용) ① 제23조부터 제35조의2까지, 제101조의3부터 제101조

의5까지의 경우 외에 저작물의 통상적인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아니하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 <개정 2016.3.22.>

② 저작물 이용 행위가 제1항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등을 고려하

여야 한다. <개정 2016.3.22.>

1. 이용의 목적 및 성격

2.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3.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4.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본조신설 2011.12.2.]

다. 동영상 강의를 할 때 교재 출판 회사와의 계약이 만료된 상태에서 강의를 계속 판매한 경우

① 문제 상황

허 교사는 인터넷에서 유명한 초등학교 수학 문제집의 문제를 해설하는 강의를 업로드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물어보는 문제들을 풀어주다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강의를 시작한 것이었다.

이 때 허 교사가 강의 때 사용할 교재 출판 회사와의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 출판사의 문제를 계속 이용한다면 저작권법으로 보았을 때 옳은 행위 일까?

② 판단

교재를 이용하여 동영상 강의를 판매 할 때 교재 출판 회사와 계약을 맺어야 하며, 계약이 만료된 이후 교재를 활용한 동영상 강의를 계속하여 판매할 경우 손해배상의 의무가 있다.

③ 판단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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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출처 : 서울중앙지법 2015.2.12. 선고 2012가합541175 판결 [채무부존재확인] 항소[각공2015상,327]

○ 사례 내용온라인 교육사업 등을 영위하는 A 주식회사가 교육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B 주

식회사와 체결한 출판물 이용계약이 기간 만료로 종료되었는데도 B 회사의 교재를 이용하여 제작한 동영상 강의를 계속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유료로 제공해 오다가 B 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채무의 부존재 확인을 구한 사안에서, 제반 사정에 비추어 위 동영상 강의는 내용이 B 회사 교재와 실질적 유사성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이를 수정·증감 또는 변경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B 회사 교재의 2차적저작물에 해당하고, A 회사가 동영상 강의를 수강생들에게 유료로 제공한 행위는 저작권법 제28조에서 정한 ‘공표된 저작물을 교육을 위해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인용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으며, ‘저작물의 통상적인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아니하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아니하는 경우’로서 저작권법 제35조의3에서 정한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으므로, A 회사는 B 회사에 복제권 및 2차적저작물 작성권 등의 침해에 따른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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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1] 교육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

교육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

제정 2013. 08.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산업과개정 2016. 03.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산업과

1. 목적 및 성격 1) 이 가이드라인은 학교 교육 및 교육지원기관에서의 저작물이용을 위하여 저작권

법에서 요구하는 저작권자의 배타적 권리를 제한하고 그에 대한 보상금 제도의 활용을 명시하며 관련 법령을 해석·적용함에 있어 상호이해의 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해 권리자(권리단체 등)와 교육목적 저작물 이용기관·단체 및 교육지원기관 등의 의견을 집약하여 도출한 결과물이다.

2) 이 가이드라인은「유아교육법」,「초중등교육법」,「특별법」에 따른 ‘학교’와 국가나 지방자체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및 이를 지원하는 ‘교육지원기관’에서의 저작물 이용에 한정하여 적용되며, 동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저작물 이용과 관련하여 권리자 또는 권리자단체와 상충되는 경우에는 해당 내용에 대한 검토 및 법률 개정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2. 학교·교육기관 및 수업의 범위 1)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른 학교 및 교육기관이란 다음과 같다. 가.「유아교육법」에 따른 유치원 나.「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 초등학교·공민학교, 중학교·고등공민학교, 고등학교·고등기술학교, 특수학교 등 다.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다만 초등학교·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교육기관에 한정) - 평생교육법에 의해 설치된 평생교육기관 (학력인정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학력인정 남일초중고등학교 등)

이 가이드라인은 저작권법 제25조(학교교육 목적 등에의 이용)에 따른 각급 학교, 교육기관, 교육지원기관에서의 저작물 이용에 관한 기준을 정함과 동시에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저작물 이용을 위한 지침으로 활용함에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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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교육훈련촉진법에 의해 설치된 직업훈련기관 (서울시 동부기술교육원, 서울시 중부기술교육원, 경기도 기술학교 등) -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의해 설치된 특수교육기관 (서울정진학교, 부산배화학교 등) - 기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 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지방공무원교육원 등 공무원교육훈련기관

2)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서의 수업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란 다음에 해당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 유아교육법상의 교육과정 및 원장의 지휘·감독하에 이루어지는 방과후 과정 나. 초중등교육법상의 교육과정(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및 학교장의 지휘·감독하

에 이루어지는 교육활동(보충수업,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범교과 학습 활동, 계기 교육, 방학 중 프로그램 등)

※ 창의적 체험활동 :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 등 ※ 수업은 교육과정에 의한 수업을 원칙으로 하나 학교장의 관리․감독하에 이루어

지는 야간수업, 계절제 수업, 시간제 수업, 방송통신에 의한 수업 그리고 정보통신 매체 등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포함한다.

※ 수업의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저작물의 일부가 사용된 수업자료를 시·도 교육청 등의 관리·감독 하에 공유할 수 있다.

다.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 및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

3. 교육지원기관 및 수업지원 목적의 범위 1)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른 교육지원기관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교육

지원기관으로 구성원이 공무원법상 공무원이어야 함 가. 교육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및 교육청 소속 기관(교육지원청, 교육정보원, 시도

교육연수원, 평생학습관, 유아교육진흥원, 유아교육원, 유아체험교육원 등 나. 국가 소속 교육지원기관(국립특수교육원, 국사편찬위원회 등)

2)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른 수업지원 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란 다음 각호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한다.

가. 교육지원기관에서 시행하며 학교 및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지원

나. 교원(수업을 실제 담당하는 교사, 강사 등을 말한다) 또는 학생에게 제공되는 수업지원

4. 수업 또는 수업지원 목적상 허용되는 저작물 이용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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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른 수업 또는 수업지원 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일부분의 이용은 다음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 그쳐야한다.

구 분 이용 요건이용대상저작물

▪공연, 공중송신, 전시 등의 방법으로 공중에 공개되었거나 발행 등의 방법으로 공표된 저작물

이용주체▪교육을 담당하는 교원과 수업을 받는 학생에 한정(학부모, 일반

인 등은 제외되나 일회적인 공개수업 등에서는 예외)이용방법 ▪복제, 배포, 공연, 전시 또는 공중송신에 의한 이용

이용기간

▪교원이 수업을 준비하거나 진행하는 과정에 한정▪수업 전후, 예습과 복습을 위하여 필요한 기간▪온라인 수업이나 사이버학습의 경우에는 해당 학기 또는 해당

학년이용장소 ▪교실에 한정되지 않으며 장소적 제한은 없음

일부분판단 기준

▪저작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용, 단 저작물의 성질이나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 전부 이용이 불가피하거나 저작권자의 이익을 크게 침해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부 이용이 가능

허용되지 않는 이용(이용허락 대상요건)

▪저작물의 일부를 시중에서 판매되는 형태와 유사하게 제작하여 배포하거나 파일로 제공하여 구매를 대체할 수 있는 이용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제집, 참고서(워크북 등 포함)를 저작권자의 경제적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수준으로 복제하여 학생에게 제공하는 이용

▪교원에 의해 매학기 마다 같은 자료를 반복적으로 복제하여 학생에게 제공하는 이용

▪도서, 간행물, 영상 저작물의 일부분을 순차적으로 복제함으로써 누적되어 결국 전체를 복제하게 되는 이용

▪수업을 담당하는 교원 1인당 1부, 수업을 받는 학생당 1부를 초과하는 복제

▪판매되는 음원ㆍ영상 저작물을 시디롬(CD-ROM), USB메모리 등 이동식 저장매체에 저장하여 배포하거나 전송 등의 방법으로 제공하는 이용

저작인격권

▪저작권법 제25조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에 번역, 편곡, 개작하여 이용할 수 있으나, 학교교육 목적상 부득이하다고 인정되는 범위 안에서의 표현의 변경 또는 그 밖에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인정되는 범위 안에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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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교과용도서의 범위저작권법 제25조 제1항의 규정에 따른 교과용도서는 다음에 해당되는 것을 말한다. 1)「초․중등교육법」 제29조 및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른 교과용도서가 해당되며 교

과서와 지도서가 있음 - 국정도서, 검정도서 및 인정도서 (단, 일반서적으로 발간된 후 채택된 인정도서가 시중판매 되는 경우는 제외) - 멀티미디어 학습자료와 학습지원기능 등을 부가하여 제작한 디지털교과서

2)「유아교육법」제13조 제3항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개발하여 보급하는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 및 교재

6. 보상금 지급 1) 저작권법 제25조 제1항에 따라 교과용도서에 공표된 저작물을 게재하거나 제2항

에 의거 수업 및 수업지원목적으로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저작권법 제25조 제4항에 의거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고시한 기준에 따라 보상금을 보상금 수령단체에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제25조 제4항 단서에 의거 고등학교 및 이에 준하는 학교이하의 학교에서 수업목적으로 저작물을 이용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지 아니한다.

2) 보상금 지급시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경우는 보상금 산정에서 제외한다. 가. 음원 형태의 저작물을 5% 이내로 사용하는 경우, 단 최대 30초로 제한 나. 영상저작물(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등)을 5% 이내로 사용하는 경우, 단 최대

1분으로 제한 다. 만료저작물, 공유저작물, 기증저작물, 보상금 청구를 포기한 저작권자의 저작물

3) 보상금 납부 주체는 저작물 명칭, 저작권자, 출처, 이용량 등 저작물 이용 내역을 명확하게 작성하여 보상금 수령단체에 제출해야 한다.(단, 포괄징수의 경우에는 제외)

7. 시험문제의 복제, 배포 등

1) 학교의 입학시험 그 밖에 학식 및 기능에 관한 시험(진단평가, 형성평가 등) 또는 검정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정당한 범위에서 공표된 저작물을 복제ㆍ배포할 수 있다. 다만,

구 분 이용 요건이 가능하며, 저작자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저작물의 제호나 내용의 변경은 허용되지 않음

출처표시▪저작물의 명칭, 저작자, 수록매체(도서명, 홈페이지 주소 등), 발

행일자 등 출처를 누구나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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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2) 학교 및 교육기관, 교육지원기관은 수업 및 그 지원을 목적으로 기출 시험문제 및 해설

자료의 일부분을 소속된 교원과 학생에게 복제·배포·공연·전시 또는 공중송신할 수 있다. 다만,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를 이용할 수 있다.

8. 기술적 보호조치학교, 교육기관 및 교육지원기관이 그 수업 및 지원 목적상 저작물을 전송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기술적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1) 불법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조치 가. 전송하는 저작물을 수업을 받는 자 외에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접근제한조치 나. 전송하는 저작물을 수업을 받는 자 외에는 복제할 수 없도록 하는 복제방지조치

2) 저작물에 저작권 보호 관련 경고문구의 표시 3) 전송과 관련한 보상금을 산정하기 위한 장치의 설치

[부록] Q & A

Q1. 학교 수업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요?

학교 수업을 위해서는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라 저작권자 허락 없이도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이나 ‘방과 후 스포츠 활동’ 등 정규 교과 수업이 아닌 경우 저작물 이용을 위해서는 저작권자에게 사전 이용허락을 받아야 하나요?

☞ 학교 수업이란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육부가 고시하는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말합니다. 따라서 ‘동아리 활동’이나 ‘방과후 스포츠 활동’ 등이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장의 지휘·감독 하에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인 경우 학교 수업에 포함될 수 있어 저작권자의 사전 이용허락 없이 저작물 이용이 가능합니다.

Q2. 학교 수업이나 수업연구 활동 등을 위해 동료 교사와 수업자료를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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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나요?

학교에서 동일한 과목을 수업하는 경우에는 교사들은 대부분 같은 수업자료를 이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교육청이나 학교에서는 수업연구 활동 결과나 수업자료를 동료 교사와 공유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 때 타인의 저작물이 포함되어 있는 수업자료를 온라인으로 동료 교사와 공유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 될까요?

☞ 학교 교사가 수업을 목적으로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이용하여 수업자료를 제작하고,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제공하는 것은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른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행위이지만, 학생이 아닌 동료 교사나 불특정다수(일반인)에게 수업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보상금제도의 목적과 범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저작물 이용에 대한 개별 이용허락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학교수업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수업연구 활동의 중요성과 교육현장에서의 수업자료 필요성을 감안하여, 수업지원목적보상금을 부담하고 있는 시도교육청 등 교육지원기관의 관리‧감독 하에서 저작물의 일부를 공유(전송)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교육지원기관의 관리‧감독을 벗어난 일반 포털사이트의 모임, 카페 등을 통해 타인의 저작물을 포함하고 있는 수업자료를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공유하는 행위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Q3. 학교시험 기출문제를 학생들에게 복사하여 배포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나요?

학교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수업시간에 학생들로부터 전년도 기출 시험문제를 요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출 시험문제에는 타인의 저작물이 포함되어있는데, 이를 복사하여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 할까요?

☞ 현행 저작권법 제32조(시험문제로서의 복제)에서는 학교의 입학‧학식‧기능 시험과 검정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정당한 범위에서 공표된 저작물을 복제ㆍ배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에서 정한 이용목적 및 범위에 해당하는 학교 시험 및 검정을 위한 경우라면 저작권자의 이용허락 없이도 공표된 저작물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기출문제를 복사하여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것은 그 목적상 저작권법 제32조의 적용을 받을 수 없으나,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라 학교 및 교육기관, 교육지원기관에서는 수업 또는 수업지원을 목적으로 기출 시험문제 및 해설 자료의 일부분(다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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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를 이용)을 소속된 교원과 학생에게 복제·배포·공연·전시 또는 공중송신이 가능합니다.

Q4. 온라인 수업을 하려면 저작권법에서 정하는 기술적 보호조치를 해야 하나요?

저작권법 제25조제2항에서의 저작물 이용은 전송이 허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법상 전송을 하는 경우 학교 및 교육기관은 접근제한조치와 복제방지조치 등을 하도록 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복제방지조치가 무엇이고, 해당 조치들을 모두 해야 하는 건가요?

☞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라 학교 및 교육기관, 교육지원기관이 수업 또는 수업지원을 목적으로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전송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그밖에 권리 침해 방지를 위해 법에서 정한 아래의 기술적 보호조치를 하여야 합니다.

[저작권법 제25조 제10항 및 시행령 제9조에 따른 기술적 보호조치]①전송하는 저작물을 수업을 받는 자 외에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접근제한조치②전송하는 저작물을 수업을 받는 자 외에는 복제할 수 없도록 하는 복제방지조치③저작물에 저작권 보호 관련 경고문구의 표시④전송과 관련한 보상금을 산정하기 위한 장치의 설치

‣ 접근제한조치 : 일반인이 저작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 예) 로그인 ‣ 복제방지조치 : 저작물에 접근한 이용자가 저작물을 복제하여 다른 사람에게 제공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 예)마우스 우클릭 방지 ‣ 경고문구 표시 : 저작권법 제25조제2항에 따라 적법하게 이용된 저작물임을 표시함

과 동시에 무단이용을 금지하는 문구표시 조치 ‣ 보상금산정장치설치 : 종량방식 보상금 지급 약정을 체결한 교육기관 또는 교육지

원기관에서 전송에 따른 보상금을 산정하기 위해 설치해야하는 장치(또는 시스템)

Q5. 교육지원기관인 교육청은 모든 업무에 저작물을 저작권자 동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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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용할 수 있나요?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에 따른 교육지원기관인 교육청은 보상금만 지급하면 모든 사업에 저작물을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나요?

☞ 교육청은 교육법에 규정된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기관으로 학교의 수업지원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은 학교 및 교육기관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 한하여 공표된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하더라도 저작권법에서 정한 수업지원 목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저작권자의 사전 이용허락을 받아 이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Q6. 교육지원기관이 주관하는 수업지원목적 사업의 경우 해당 사업을 위탁받은 사업자도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나요?

교육청 교육연수원의 수업지원목적 사업을 위탁 받아 연수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과 같은 교육지원기관은 수업지원 목적으로 공표된 저작물을 저작권자 사전 허락 없이 이용하고 이용에 따른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를 위탁받은 사업자도 보상금 제도를 통한 저작물 이용이 가능한가요?

☞ 교육지원기관에서 수업지원을 목적으로 자료를 직접 개발하기도 하지만, 그 주관 하에 외부 기관에 위탁을 주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위탁을 주는 경우라도 해당 자료가 교육지원기관의 명의로 만들어지고 그 기관의 책임 아래 제공되는 경우라면 수업지원목적 보상금 제도에 따라 위탁받은 외부 사업자 또한 공표된 저작물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위탁을 받은 사업자는 개발완료시 사업수행 과정에서 이용된 저작물에 대한 저작물 이용내역서, 복제물 등의 내역을 발주한 교육지원기관에 보고하여 향후 이용된 저작물에 대한 저작재산권자에게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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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수업지원 목적이라면 초상(얼굴사진)도 본인 동의 없이 이용이 가능한가요?

교육청에서 수업지원을 위한 교재 제작 시 교사 또는 학생의 초상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수업지원 목적으로 이용하는 저작물이라면 동의 없이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초상권이란「대한민국헌법」 제10조에 따라 헌법적으로 보장되는 권리*로서 수업지원 목적 보상금 제도에 따라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없으며, 초상권자의 별도 허락이 필요합니다.

* 대법원 2006. 10. 13. 선고 2004다16280 판결

따라서, 수업지원을 위한 교재 제작을 위해 학생을 비롯한 일반인의 초상을 사용하는 경우 별도의 이용 동의가 필요하며, 촬영 및 사용에 동의가 있었더라도 동의 조건과 다르게 초상을 이용한 경우 초상권 침해가 성립되오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Q8. 교육청에서 유료폰트가 사용된 이미지 파일을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면 저작권법 위반인가요?

교육청에서는 선생님들이 제작한 교과연구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다양한 폰트가 사용되어 일일이 유료 폰트가 이용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데, 만약 유료 폰트가 포함된 교과연구보고서가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된다면 저작권법 위반인가요?

☞ 글자체인 폰트는 폰트 도안(디자인)과 폰트 프로그램으로 구분되는데, 우리 법원은 폰트 도안의 저작물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반면, 폰트 프로그램은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로 저작물성을 인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유료폰트가 이용된 교과연구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폰트프로그램이 아니고 그 결과물인 폰트 도안을 이용한 것이므로 저작권법 위반으로 볼 수 없습니다.

다만, 해당 유료 폰트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구매했는지 등에 대하여 저작권 침해 주장이 제기될 수 있으므로 이용에 유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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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외주 제작한 콘텐츠에 무단으로 이용된 폰트가 있어 폰트 저작권자가 이용금지를 주장할 경우, 해당 콘텐츠는 더 이상 서비스 할 수 없나요?

교육청에서 외부 업체를 통해 위탁 개발한 콘텐츠에 무단으로 이용된 폰트가 있어, 해당 저작권자가 저작권 침해로 콘텐츠 삭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위탁을 준 교육청도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콘텐츠 서비스까지 중지해야 하나요?

☞ 일반적으로 외주 제작은 위탁 도급 계약에 따라 수급인이 독립적 지위에서 자신의 재량에 의하여 저작물을 만들며, 그 결과물에 폰트 프로그램과 관련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폰트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사용한 외주 제작업체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제작을 의뢰한 교육청은 폰트 도안이 포함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이므로 폰트 프로그램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결과물에까지 폰트 파일에 대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해당 콘텐츠는 계속 서비스하여도 저작권법 위반의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단, 개발된 콘텐츠의 이용과정에서 폰트 파일을 포함하여 다운로드될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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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2]교육정보화 연구대회 관련 이슈사항

1. 교육정보화연구대회 관련 이슈사항

가. 포괄적 동의의 범위① 문제 상황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에서 운영하는 대국민 무료 교육정보 공공서비스 ‘에듀넷(www.edunet.net)’은 연구대회, 연구학교를 통해 학교 선생님들이 만든 연구 산출물을 등록 받아 서비스 제공 중입니다. 이와 관련한 ‘연구대회 관리에 관한 훈령’에 따르면 참가자에게 출품서약서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서약서 내용중 입상작을 에듀넷(연구대회네트워크)에 공개하고 교육자료로 활용되는데 포괄적으로 동의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출품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될 경우 입상작에 대한 지적소유권과 관련하여 출품자는연구대회 네트워크 공개 및 교육자료로서 활용되는데 포괄적으로 동의합니다.

<포괄적 동의 내용>

○ 이 경우 출품작품을 교육자료로 활용하는데 포괄적으로 동의한다는 서약서를 받은 자료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추출하고, 추출한 내용을 별도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작성자에게 별도로 동의서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가?

○ 또한, 포괄적으로 동의를 구했다고 가정하고, 서비스 자료 중 핵심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고 파일 형태만 변형하여 서비스 한다면 동일성 유지권 침해에 해당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는가?

② 판단

포괄적 동의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출품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출품서약서’에 세부적으로 동의의 내용을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파일 형태만 변형한 것만으로는 저작인격권 중 동일성유지권 침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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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 이러닝과 저작권. 김윤명 [네이버 지식백과] 저작권 계약과 이용 허락 (이러닝과 저

작권, 2013. 2. 25. 커뮤니케이션북스)

일반적으로 계약의 해석은 계약 당사자의 의사표시 및 행위의 전 취지로부터 계약 내용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당사자가 행한 그대로의 계약은 언제나 충분히 명확하다고 볼 수 없으므로 계약의 해석이 필요하다. 만약 저작자와 이용자가 저작물 이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서의 문언 중에 구체적인 이용방법과 조건들을 개별적으로 명시했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계약서의 문언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이용자가 어느 범위에서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볼 것인지가 문제된다. 결국 어떤 계약에 대해 어떤 법률효과가 부여되는지는 첫째, 우선적으로 당사자의 의사표시를 해석하고 둘째, 보충적으로 관습과 임의법규를 적용하며 셋째, 강행법규와 사회질서에 위반하지 않는지를 검토해 판단해야 한다(이상정(1998. 12.). 저작물 이용형태의 변화에 따른 이용 계약시 유의사항.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4쪽).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네이버 지식백과] 계약 [契約]

계약이 효력을 발생하려면 일반적 요건으로서 당사자가 권리능력 및 행위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의사표시의 의사와 표시가 일치하고 하자(瑕疵)가 없어야 한다. 또한, 그 내용이 가능, 확정, 적법하여야 하며, 사회적인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 위 2가지 근거에 비추어볼 때, 교육정보화연구대회에서 참가자가 제출하는 ‘출품서약서’의 ‘포괄적 동의’는 향후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참가자 사이에 의사표시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출품서약서’에 세부적으로 동의의 내용을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나. 저작물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서비스 기관의 책임① 문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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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에서는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우수 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경우 자료 작성자가 저작권을 확인했지만, 서비스 도중 자료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 된다고 밝혀질 경우 저작권 침해에 관한 책임은 자료 작성자와 서비스 주체 모두 있나요?

② 판단

대법원 판례에서는 서비스자가 저작권을 침해한 저작물을 복제·전송하였지만 저작권이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해당 저작물의 복제·전송을 방지하거나 중단시키고자 노력하였으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책임을 면하는 것으로 판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출품자는 ‘출품서약서’를 통해 저작물의 복제·전송 권한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허락하였고, 저작물의 복제·전송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공모전은 현상광고라고 하는데, 공모전의 대부분은 현상광고 중에서도 ‘우수현상광고’에 해당한다. 공모전 주체(광고주)가 우수현상광고에서 입선한 작품을 선발한 후 서비스를 하였는데, 그 작품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한 경우 공모전 주체(여기서는 KEIRS)도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입선한 작품이 저작권을 침해하였는지 심사 단계에서부터 꼼꼼히 확인하는 등의 주의를 다하였다면 형사 책임을 면할 것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과실에 따른 민사책임, 즉 손해배상책임은 면하기 어렵고, 지금까지 나온 판례도 위와 같다. 다만, KEIRS가 입선작의 저작권 침해로 인하여 손해배상을 하였다면 KERIS는 본인의 과실분을 뺀 나머지 금액을 입선자를 상대로 구상할 수 있다.

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 대법원 2013. 9. 26. 선고 2011도1435 판결

[1] 구 저작권법(2008. 2. 29. 법률 제8852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은 제102조 제1항에서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물의 복제·전송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하여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물의 복제·전송으로 인하여 그 저작권이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당해 복제·전송을 방지하거나 중단시킨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권의 침해에 관한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같은 조 제2항에서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물의 복제·전송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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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관련하여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물의 복제·전송으로 인하여 그 저작권이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당해 복제·전송을 방지하거나 중단시키고자 하였으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권의 침해에 관한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은 면제된다’고 규정하고, 같은 법 제103조 제5항에서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권자로부터 불법 저작물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받고 즉시 그 저작물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킨 경우에는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위 각 조항의 입법 취지나 위 각 조항의 해당 문구상 별다른 제한이 없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위 각 조항은 형사상 책임에도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

[2] 구 저작권법(2008. 2. 29. 법률 제8852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같다) 제102조 제2항이 규정하고 있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란 온라인서비스의 제공 자체는 유지함을 전제로 이용자들의 복제·전송행위 중 저작권의 침해행위가 되는 복제·전송을 선별하여 방지 또는 중단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를 말하므로, 비록 온라인서비스이용자들이 해당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여 저작물을 복제·전송함으로써 그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하더라도,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그와 같은 침해사실을 알고 저작권의 침해가 되는 복제·전송을 선별하여 이를 방지 또는 중단하는 기술적 조치를 다하였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해당 침해행위에 대한 형사상 책임이 면제된다. 그리고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구 저작권법 제103조 제5항에 의하여 그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저작권자로부터 중단 요구를 받은 즉시 그 저작물의 복제·전송을 중단시켜야 하는 점에 비추어,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스스로 저작권 침해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도 그 즉시 당해 복제·전송을 중단시켜야 구 저작권법 제102조 제1항에 의하여 그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 저작권법

제102조(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 제한) ①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다음 각 호의 행위와 관련하여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가 침해되더라도 그 호의 분류에 따라 각 목의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는 그 침해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1. 내용의 수정 없이 저작물등을 송신하거나 경로를 지정하거나 연결을 제공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에서 저작물등을 그 송신을 위하여 합리적으로 필요한 기간 내에서 자동적·중개적·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행위

가.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물등의 송신을 시작하지 아니한 경우나.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물등이나 그 수신자를 선택하지 아니한 경우다.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를 반복적으로 침해하는 자의 계정(온

라인서비스제공자가 이용자를 식별·관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이용권한 계좌를 말한다. 이하 이 조, 제103조의2, 제133조의2 및 제133조의3에서 같다)을 해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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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침을 채택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이행한 경우라. 저작물등을 식별하고 보호하기 위한 기술조치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충

족하는 표준적인 기술조치를 권리자가 이용한 때에는 이를 수용하고 방해하지 아니한 경우

2. 서비스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송신된 저작물등을 후속 이용자들이 효율적으로 접근하거나 수신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그 저작물등을 자동적·중개적·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행위

가. 제1호 각 목의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나.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그 저작물등을 수정하지 아니한 경우다. 제공되는 저작물등에 접근하기 위한 조건이 있는 경우에는 그 조건을 지킨 이용자

에게만 임시저장된 저작물등의 접근을 허용한 경우라. 저작물등을 복제·전송하는 자(이하 "복제·전송자"라 한다)가 명시한, 컴퓨터나 정보

통신망에 대하여 그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데이터통신규약에 따른 저작물등의 현행화에 관한 규칙을 지킨 경우. 다만, 복제·전송자가 그러한 저장을 불합리하게 제한할 목적으로 현행화에 관한 규칙을 정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마. 저작물등이 있는 본래의 사이트에서 그 저작물등의 이용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적용한, 그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기술의 사용을 방해하지 아니한 경우

바. 제103조제1항에 따른 복제·전송의 중단요구를 받은 경우, 본래의 사이트에서 그 저작물등이 삭제되었거나 접근할 수 없게 된 경우, 또는 법원,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그 저작물등을 삭제하거나 접근할 수 없게 하도록 명령을 내린 사실을 실제로 알게 된 경우에 그 저작물등을 즉시 삭제하거나 접근할 수 없게 한 경우

3. 복제·전송자의 요청에 따라 저작물등을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행위

가. 제1호 각 목의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나.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침해행위를 통제할 권한과 능력이 있을 때에는 그 침해행위

로부터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을 얻지 아니한 경우다.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침해를 실제로 알게 되거나 제103조제1항에 따른 복제·전송

의 중단요구 등을 통하여 침해가 명백하다는 사실 또는 정황을 알게 된 때에 즉시 그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킨 경우

라. 제103조제4항에 따라 복제·전송의 중단요구 등을 받을 자를 지정하여 공지한 경우4. 정보검색도구를 통하여 이용자에게 정보통신망상 저작물등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하

거나 연결하는 행위가. 제1호가목의 요건을 갖춘 경우나. 제3호나목부터 라목까지의 요건을 갖춘 경우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제1항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기술

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으로 인한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의 침해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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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2011.6.30.>③ 제1항에 따른 책임 제한과 관련하여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자신의 서비스 안에서

침해행위가 일어나는지를 모니터링하거나 그 침해행위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조사할 의무를 지지 아니한다. <신설 2011.6.30.>

※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우수작품 서비스는 위 면책 사례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다. 저작물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서비스 기관의 책임① 문제 상황

○ ‘수업지원목적 저작물 이용에 대한 보상금 기준’ 적용대상 기관과 업

무협약체결을 하면 적용대상 기관으로부터 확보한 교육자료를 수업지원

목적 저작물로 적용받을 수 있는지 만약 협약체결로는 적용받을 수 없

다면 다른 어떤 제도적 방안이 있나요?

○ 연구학교, 연구대회 등을 통해 학교 선생님들께서 만든 연구자료가

수업지원목적 저작물에 해당되나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에서는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우수 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경우 자료 작성자가 저작권을 확인했지만, 서비스 도중 자료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 된다고 밝혀질 경우 저작권 침해에 관한 책임은 자료 작성자와 서비스 주체 모두 있나요?

② 판단

대법원 판례에서는 서비스자가 저작권을 침해한 저작물을 복제·전송하였지만 저작권이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해당 저작물의 복제·전송을 방지하거나 중단시키고자 노력하였으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책임을 면하는 것으로 판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출품자는 ‘출품서약서’를 통해 저작물의 복제·전송 권한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허락하였고, 저작물의 복제·전송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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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판단 근거

○ 사례 출처 : 대법원 2013. 9. 26. 선고 2011도1435 판결

[1] 구 저작권법(2008. 2. 29. 법률 제8852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은 제102조 제1항에서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물의 복제·전송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하여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물의 복제·전송으로 인하여 그 저작권이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당해 복제·전송을 방지하거나 중단시킨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권의 침해에 관한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같은 조 제2항에서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물의 복제·전송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하여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물의 복제·전송으로 인하여 그 저작권이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당해 복제·전송을 방지하거나 중단시키고자 하였으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다른 사람에 의한 저작권의 침해에 관한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은 면제된다’고 규정하고, 같은 법 제103조 제5항에서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저작권자로부터 불법 저작물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받고 즉시 그 저작물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킨 경우에는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위 각 조항의 입법 취지나 위 각 조항의 해당 문구상 별다른 제한이 없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위 각 조항은 형사상 책임에도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

[2] 구 저작권법(2008. 2. 29. 법률 제8852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같다) 제102조 제2항이 규정하고 있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란 온라인서비스의 제공 자체는 유지함을 전제로 이용자들의 복제·전송행위 중 저작권의 침해행위가 되는 복제·전송을 선별하여 방지 또는 중단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를 말하므로, 비록 온라인서비스이용자들이 해당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여 저작물을 복제·전송함으로써 그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하더라도,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그와 같은 침해사실을 알고 저작권의 침해가 되는 복제·전송을 선별하여 이를 방지 또는 중단하는 기술적 조치를 다하였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해당 침해행위에 대한 형사상 책임이 면제된다. 그리고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구 저작권법 제103조 제5항에 의하여 그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저작권자로부터 중단 요구를 받은 즉시 그 저작물의 복제·전송을 중단시켜야 하는 점에 비추어, 온라인서비스제공자가 스스로 저작권 침해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도 그 즉시 당해 복제·전송을 중단시켜야 구 저작권법 제102조 제1항에 의하여 그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우수작품 서비스는 위 면책 사례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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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기획]- 권영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비스플랫폼부장)- 김병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

[집필진]- 안성훈 (경인교육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

[검토 및 자문]- 채명기 (한국저작권위원회 교육연수원 채명기 원장)

교육자료 TM 2017-27

저작권 사례를 통해 알아 본 올바른 교육정보 공유 방법발 행발 행 인발 행 처주 소

I S B N

2017년 6월 13일한 석 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www.keris.or.kr)우) 41061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로 64(동내동 1119) 전화 : 053-714-0114팩스 : 053-714-0198978-89-5984-662-7(9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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