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 편성규약 16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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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활~ 피었습니다 시청자와 한 ‘4(멜로)-4(휴먼)-2(스릴러) 전술’ “그래서 도대체 까불이가 누구야?” 드라마가 끝나면 온라 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는 ‘까불이’를 찾기 위한 열 띤 토론이 벌어진다. 그만큼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범의 존재는 <동백꽃 필 무렵>에 스릴러적인 옷을 입히는 강력 한 흥행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동백꽃 필 무렵>의 가장 큰 매력은 로맨스의 달콤함과 사 람들의 따뜻함에 미스터리가 고루 섞이며 특별한 이야기 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도 제작발표회에서 “농담처럼 4-4-2 전술이라고 얘기하는 데, 넷만큼의 멜로, 넷만큼의 휴먼, 둘만큼의 스릴러인 종 합선물세트 드라마”라고 <동백꽃 필 무렵>의 장르적 특성 을 소개한 바 있다. 인생 캐릭터 만난 배우들의 열연 공효진은 왜 자신이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공효진은 고아출신 미혼모이지만, 필사 적으로 아들 필구를 지키면서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는 동 백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동백에게 직진하는 순진 남 용식으로 분한 강하늘의 재발견도 놀랍다.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냥 촌놈으로 완벽 변신한 강하늘은 동백을 만나 첫눈에 반한 순간부터 뒤돌아보지 않는 ‘직진 로맨 스’로 여심을 흔들어 놓고 있다.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 다. 특히 손담비는 향미라는 캐릭터의 쓸쓸함을 디테일하 게 살려 내며 ‘손담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고두심에서 김선영까지 게장 골목 사람들 연기 하나 하나가 드라마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힘들고 외로운 삶을 향한 따뜻한 위로 전작 <쌈, 마이웨이>에서 가진 것 없는 청춘들의 당당한 이야기를 유쾌한 로맨스로 풀어 내 호평을 받았던 임상 춘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이어지 고 있다. 대출도 안 나오는 동백의 인생에 용식은 보너스 같은 선물이 되고, 동백이 쓸쓸하고 외로운 향미를 아무 런 조건 없이 따뜻하게 받아 주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 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기 때문. “동백이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던 옹산 사람들처럼 그래서 급기야 가족처 럼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이 우리가 지향하며 살아내야 할 모습은 아닐까?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음이 혼자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고 따뜻하기를 바란다”는 차영훈PD의 연출 또한 각박한 현실에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 지고 있다.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로 접어든 <동백꽃 필 무렵>. 멜로와 휴먼, 스릴러로 단단히 무장하고,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 추리의 즐거움까지 선물하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이 들려줄 앞으로 의 이야기가 더욱 더 궁금해진다. 수백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도 아니고, 막장 같은 출생의 비밀도, 백마 탄 왕자님도 없는데, 안방극장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요~물’ 같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6%대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이제는 20%를 넘보고 있다. 소위 ‘될 만한’ 드라마가 편성을 꺼려, 지상파에는 ‘볼 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요즘이기에 <동백꽃 필 무렵>의 선전은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드라마 관계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가상의 시골마을 옹산 에서 한 달 반 전 수줍은 꽃망울을 터뜨린 이 드라마가 어떻게 활짝 만개할 수 있었는지 그 매력들을 들여다봤다. 2019년 11월 4일 월요일 Vol. 688 KBS 방송 편성규약 16년 만에 개정 제도적 실효성 높이고, 달라진 미디어 환경 반영 KBS 방송 편성규약(이하 편성규약)이 16년 만에 바뀌었다. 편성규약은 지난 2001년 방송법 제4조 제4항 “방송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의견을 들어 방송 편성규약을 제정하고 이를 공표하여야 한 다”에 따라 제정된 이후 2003년 1차 개정됐다. 2003년 개정은 애초 편성규약이 자율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를 명시 해 제작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책임자 측이 편성위원회를 거부하는 등 편성규약 무력화 시도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편성위원회 정상화는 KBS 취재·제작 종사자들의 오랜 염 원이었다. 양승동 사장도 지난해 취임 당시 이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번 에 다시 개정된 편성규약은 향후 누구도 방송법이 규정한 편성규약의 대원칙을 훼 손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편성규약이 중요한 건 KBS의 취재·제작 종사자들이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 현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 자율성이 무엇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은 논의는 지난 3월 28일 전체 편성위원회(공 정방송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시작됐다. 이에 따른 노사 동수의 개정 T/F에는 책임 자 측 5명(디지털뉴스주간, 시사교양2국장, 라디오편성기획국장, 전략기획국장, 공영미디어연구 소장) , 실무자 측 5명(기자협회장, PD협회장, PD협회 수석부회장, KBS노동조합 춘천지부장, 전 국언론노조 KBS본부 공정방송실장) 이 참여했다. T/F 협의, 사내 의견 수렴, 이사회 의견 청취, 법률 검토를 거쳐 2019년 10월 22일 전체 편성위원회에서 편성규약 개정안을 의결했다. 의결 직후 양승동 사장과 이경 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서명했고, 11월 1일 경영회의에서 의결됨으 로써 사내 규범으로서도 확고한 효력을 갖게 되었다. 1. 보다 명확해진 독립성의 보장 2003년에 개정된 편성규약은 ‘취재 및 제작 자율성 보장을 통한 방송의 자유와 독립 구현’이라는 원칙을 담았지만 방송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해석상 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편성규약은 이러한 혼 란을 줄이고자 했다. 제4조(독립성의 보장)를 신설해, KBS의 모든 구성원은 ▲외부 이익집단의 압력은 물론 ▲조 직 내규가 정한 권한과 책무를 넘어서는 부당한 간섭 ▲사적 이익으로부터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했 다. 특히 KBS 사장은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 방송의 독립을 지킬 책무를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 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고 취재 및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목적은 ‘방송의 공익성·공정성 실현’뿐 아니라 ‘진실 추구’를 통해 ‘국민의 권익과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데 있음도 분명히 했다. [2면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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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KBS 방송 편성규약 16년 만에 개정padmin.static.kbs.co.kr/nbroad/2019/11/5/1572942149309_n...한번 입증해냈다. 공효진은 고아출신 미혼모이지만, 필사 적으로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시청자와 通한 ‘4(멜로)-4(휴먼)-2(스릴러) 전술’

“그래서 도대체 까불이가 누구야?” 드라마가 끝나면 온라

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는 ‘까불이’를 찾기 위한 열

띤 토론이 벌어진다. 그만큼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범의

존재는 <동백꽃 필 무렵>에 스릴러적인 옷을 입히는 강력

한 흥행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동백꽃 필 무렵>의 가장 큰 매력은 로맨스의 달콤함과 사

람들의 따뜻함에 미스터리가 고루 섞이며 특별한 이야기

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도

제작발표회에서 “농담처럼 4-4-2 전술이라고 얘기하는

데, 넷만큼의 멜로, 넷만큼의 휴먼, 둘만큼의 스릴러인 종

합선물세트 드라마”라고 <동백꽃 필 무렵>의 장르적 특성

을 소개한 바 있다.

인생 캐릭터 만난 배우들의 열연

공효진은 왜 자신이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공효진은 고아출신 미혼모이지만, 필사

적으로 아들 필구를 지키면서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는 동

백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동백에게 직진하는 순진

남 용식으로 분한 강하늘의 재발견도 놀랍다.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냥 촌놈으로 완벽 변신한 강하늘은 동백을

만나 첫눈에 반한 순간부터 뒤돌아보지 않는 ‘직진 로맨

스’로 여심을 흔들어 놓고 있다.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

다. 특히 손담비는 향미라는 캐릭터의 쓸쓸함을 디테일하

게 살려 내며 ‘손담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고두심에서 김선영까지 게장 골목 사람들 연기 하나

하나가 드라마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힘들고 외로운 삶을 향한 따뜻한 위로

전작 <쌈, 마이웨이>에서 가진 것 없는 청춘들의 당당한

이야기를 유쾌한 로맨스로 풀어 내 호평을 받았던 임상

춘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이어지

고 있다. 대출도 안 나오는 동백의 인생에 용식은 보너스

같은 선물이 되고, 동백이 쓸쓸하고 외로운 향미를 아무

런 조건 없이 따뜻하게 받아 주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

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기 때문. “동백이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던 옹산 사람들처럼 그래서 급기야 가족처

럼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이 우리가 지향하며 살아내야 할

모습은 아닐까?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음이 혼자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고 따뜻하기를 바란다”는 차영훈PD의

연출 또한 각박한 현실에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

지고 있다.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로 접어든

<동백꽃 필 무렵>. 멜로와 휴먼, 스릴러로

단단히 무장하고,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 추리의 즐거움까지

선물하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이 들려줄 앞으로

의 이야기가 더욱 더

궁금해진다.

수백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도 아니고, 막장 같은 출생의 비밀도, 백마 탄 왕자님도 없는데, 안방극장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요~물’ 같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6%대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이제는

20%를 넘보고 있다. 소위 ‘될 만한’ 드라마가 편성을 꺼려, 지상파에는 ‘볼 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요즘이기에 <동백꽃

필 무렵>의 선전은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드라마 관계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가상의 시골마을 옹산

에서 한 달 반 전 수줍은 꽃망울을 터뜨린 이 드라마가 어떻게 활짝 만개할 수 있었는지 그 매력들을 들여다봤다.

2019년 11월 4일 월요일

Vol. 688

KBS 방송 편성규약 16년 만에 개정제도적 실효성 높이고, 달라진 미디어 환경 반영 KBS 방송 편성규약(이하 편성규약)이 16년 만에 바뀌었다. 편성규약은 지난

2001년 방송법 제4조 제4항 “방송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의견을 들어 방송 편성규약을 제정하고 이를 공표하여야 한

다”에 따라 제정된 이후 2003년 1차 개정됐다. 2003년 개정은 애초 편성규약이

자율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를 명시

해 제작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책임자 측이 편성위원회를 거부하는 등 편성규약 무력화 시도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편성위원회 정상화는 KBS 취재·제작 종사자들의 오랜 염

원이었다. 양승동 사장도 지난해 취임 당시 이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번

에 다시 개정된 편성규약은 향후 누구도 방송법이 규정한 편성규약의 대원칙을 훼

손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편성규약이 중요한 건 KBS의 취재·제작 종사자들이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

현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 자율성이 무엇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은 논의는 지난 3월 28일 전체 편성위원회(공

정방송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시작됐다. 이에 따른 노사 동수의 개정 T/F에는 책임

자 측 5명(디지털뉴스주간, 시사교양2국장, 라디오편성기획국장, 전략기획국장, 공영미디어연구

소장), 실무자 측 5명(기자협회장, PD협회장, PD협회 수석부회장, KBS노동조합 춘천지부장, 전

국언론노조 KBS본부 공정방송실장)이 참여했다.

T/F 협의, 사내 의견 수렴, 이사회 의견 청취, 법률 검토를 거쳐 2019년 10월 22일

전체 편성위원회에서 편성규약 개정안을 의결했다. 의결 직후 양승동 사장과 이경

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서명했고, 11월 1일 경영회의에서 의결됨으

로써 사내 규범으로서도 확고한 효력을 갖게 되었다.

1. 보다 명확해진 독립성의 보장

2003년에 개정된 편성규약은 ‘취재 및 제작 자율성 보장을 통한 방송의 자유와 독립 구현’이라는 원칙을 담았지만

방송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해석상 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편성규약은 이러한 혼

란을 줄이고자 했다. 제4조(독립성의 보장)를 신설해, KBS의 모든 구성원은 ▲외부 이익집단의 압력은 물론 ▲조

직 내규가 정한 권한과 책무를 넘어서는 부당한 간섭 ▲사적 이익으로부터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했

다. 특히 KBS 사장은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 방송의 독립을 지킬 책무를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

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고 취재 및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목적은 ‘방송의 공익성·공정성 실현’뿐 아니라 ‘진실

추구’를 통해 ‘국민의 권익과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데 있음도 분명히 했다.

[2면에 계속 ▶]

Page 2: KBS 방송 편성규약 16년 만에 개정padmin.static.kbs.co.kr/nbroad/2019/11/5/1572942149309_n...한번 입증해냈다. 공효진은 고아출신 미혼모이지만, 필사 적으로

제 688호2

재미있고 의미 있게! 로 시청자와 만나다!

퀴즈도 풀고 기부도 하는 <言 the Quiz - 언더퀴즈> KBS 아나운서들이 기획하고 제작하는 재

능기부 채널 <언더퀴즈>. 한국어 퀴즈를 풀

면서 기부 문화도 확산하자는 기획의도로

사내 절차를 통과한 뒤 지난 8월 말 선보여

10월 말 기준 10개를 올렸다. 연예인 등 출

연자가 문제를 맞히면 그의 명의로 기부에

성공하는 방식으로, 기부금은 소아병동 장기입원 환아들에게 전달된다. 기획부터 섭

외, 출제 구성, 진행까지 아나운서 3인방(이승연, 김보민, 오언종)이 맡았다. 촬영은 이

승연 팀장의 남편인 송상엽 영상취재부 팀장이 재능 기부 중이어서 비용도 최소화하

고 있다. 후원 기업을 찾는 일이 가장 어렵지만 이들과, 기꺼이 출연해주는 연예인들 덕

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국어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데다 영어 자막도 있어

해외 구독자가 늘고 있다. 송가인, 이진혁, 김민규, 이수현 씨 등 스타들이 출연했고, 현

재 송가인 편 9만 3천 회, 김민규 편 6만 6천 회, 이진혁 편 4만 2천 회를 기록 중이다.

가짜뉴스 퇴치 프로젝트 <똑똑팩톡> 진위를 알 수 없는 정보와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혼란의 시대. 통합뉴스룸 임

주현 기자의 <똑똑팩톡> 기획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팩트체크K팀 소속다운

가짜뉴스 격퇴와 사실관계 규명이라는 KBS스러운 아이템이지만 재미를 더했다. 잘못

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을 넘어 가짜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 뉴스 소비 노하우도 제공한

다. 그래서 채널 이름에 ‘똑똑한 팩트체크 이야기(Fact-Talk), 팩트를 찾기 위해 진실의

문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7월 13일 첫방송 이후 10월 말 기준 24개의 콘텐츠

를 업로드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똑똑팩톡>은 유튜브 채널과 KBS 뉴

스 홈페이지에서 요약기사 형태로도 만나볼 수 있다.

2. 책임자·실무자의 의무와 실무자 대표의 권한 보완

취재 및 제작 책임자와 실무자의 의무 역시 보완해서, ‘취재 및 제작의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책임자의 지위와 권한 남용 여지를 줄이고, 실무자의 자율성은

규범을 준수할 때 주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의무만 추가하지 않고 실무자의 권리

는 전반적으로 강화했는데, 그중에서도 실무자 대표의 권한을 크게 확대했다. 특히 주요

보도, 편성, 제작 관련 회의를 실무자 대표가 참관하며 실무자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

록 했고, 분야별·지역 편성위원회의 실무자 측 위원은 실무자 대표가 선임하도록 했다.

3. 편성위원의 임기와 의무 구체화

지금까지 본부별 편성위원회는 안건에 따라 그때그때 위원을 충원하는 식으로 운영돼 왔

다. 하지만 이는 편성위원회가 방송법에 따라 항시 유지돼야 하는 기구임을 고려할 때 적

절하지 않아 편성위원의 임기와 의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먼저 편성위원의 임기는 1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위원회 안건에 따라,

사안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비(非)편성위원의 참석이 도움이 될 거라 예상될 경우 교체

위원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편성위원이 인사발령 등으로 위원직을 유지하기 어려

울 때에는 보궐위원을 선임하고 편성위원회가 그 사실을 코비스에 공개하도록 했다. 편

성위원의 의무 조항도 신설했다. 편성위원은 ‘자신이 소속한 부서나 조직, 직종 및 직급

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금지하고, ‘취재 및 제작의 규범에 입각하여 양심에 따라 독립

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4. 지역 편성위원회 신설, 편성위원회의 체계 정비

총국마다 편성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개정해, 본사에만 있었던 편성위원회는 지역까지 확

대된다. 기존에 보도·제작본부와 라디오센터의 ‘본부별’ 편성위원회는 ‘분야별’ 편성위

원회로 바뀐다. 기존 보도위원회는 ‘보도편성위원회’로, TV위원회는 ‘TV편성위원회’로,

라디오위원회는 ‘라디오편성위원회’로 바꿔 일관성을 부여하고, 분야별·지역 편성위에

서 해결되지 않은 사안은 전체 편성위에 상정하도록 정비했다.

전체 편성위원회는 단체협약에 따라 공정방송위원회가 맡는다. 이번 개정에서는 노동조

합이 여러 개 있을 경우 ‘교섭대표노동조합이 구성하는 공정방송위원회’가 전체 편성위

원회를 대신하도록 명시했고, 교섭대표노조가 없거나 단체협약이 실효된 경우에도 전체

편성위원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위원 구성 조항을 신설했다.

5. 편성위원회 개최에 강제성 부여

편성위원회 무력화를 막기 위해 분야별·지역 편성위원회를 매달 열어야 한다는 강제 규

정을 넣었다. 특히 책임자·실무자 측 중 한쪽의 요구가 있으면 ‘지체 없이’ 24시간 안에

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긴급개최 조항을 신설했다. 편성위원회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

부할 경우 관련자의 징계심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안건이 없을 때는 편성위원

회를 열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도 신설했다.

6. 편성규약 적용 온라인 영역으로 확대, 공개 원칙

편성위원회가 다룰 수 있는 안건은 확대하고 또 구체화해서 방송뿐 아니라 온라인 영역

까지 넓혔다. 이번 편성규약은 KBS의 정체성을 ‘공공서비스미디어’로 규정하고, 이에 따

라 편성위원회가 다룰 범위를 ‘방송 외 미디어 내용물’까지 확대했다. 즉, KBS홈페이지

에만 올린 디지털 뉴스기사도 편성규약의 적용 대상이 된다. 또 분야별·지역·전체 편성

위원회 모두 회의 내용과 결과를 코비스 등 사내게시판에 공개하도록 했다. 다만 불가피

한 경우 공개를 제한할 수 있다.

7. 국장 임명동의 규정 신설

국장 임명동의 규정 또한 이번 편성규약에 선언적인 내용만 반영하고, 세부사항은 단체

협약에 싣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오랜 시간 논의와 법률 검토 결과, 국장 임명동의가 방송

의 독립성·공정성 보장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편성규약에서 아예 제외할 수 없지만 해

석이나 적용에 혼란이 없도록, 편성규약에는 선언 규정만 담고 자세한 사항은 단체협약

에 싣는 것으로 정리했다.

8. 편성규약의 효력 보완·개정 절차 마련

기존 편성규약이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고 규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이

이뤄졌다. 방송법에 따라 KBS는 항상 편성규약을 유지해야 하는데, 유효기간이 2년인

단체협약에 국한할 경우 방송법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로서 노사 대표가 개정안에 서명하여 합의의 형식을 취하되, 최종 개정 결정과 공표는 방

송사업자 대표인 사장이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또 책임자 측의 일방적인 개정을 막기

위해 ▲전체 편성위원회의 책임자·실무자 측 중 어느 한쪽이 개정하고자 하는 날의 3개

월 전까지 상대방에게 문서로 통보해야 하고 ▲논의 과정에서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의

견을 성실히 수렴해야 하며 ▲전체 편성위원회 위원의 2/3가 동의해야 개정할 수 있도

록 했다.

남은 과제인 중재기구의 경우 신설보다는 ‘단체협약에 명시된 공정성평가위원회의 실

효성을 높이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운영체계 면에서도 적합하다는 데 뜻이 모였다. 이

에 따라 중재기구 구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제안은 단체교섭에서 매듭짓는 것으로 갈음

하였다.

[▶ 1면에 이어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진화하고 있는 유튜브. KBS도 도달률 제고 등을 위해

수십 개의 채널을 운영 중인 가운데 KBS만의 콘텐츠로 재미와 정보는 물론 의미도 제공하는

<언더퀴즈>와 <똑똑팩톡>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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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4일 월요일 3

KBS, 사내 성평등 실태조사 진행KBS성평등센터는 성평등 조직문화와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

한 개선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

보도본부 디지털스튜디오 ‘라온’ 문 열어보도본부 디지털 스

튜디오 ‘라온’ 개소

식이 지난달 30일

열렸다. ‘라온’은 본

사 신관 4층에 마련

된 약 100㎡ 크기의

디지털 전용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공간으

로 Full-IP 기반으로

설계되어 유튜브 라

이브 스트리밍, 디지털 클립 제작 등이 용이하다. KBS 내에 디지털 콘텐츠 전용 스튜디

오가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난 재해, 사건 발생 시 지상파 정규 편성에 상관없

이 디지털 라이브 송출이 가능해 디지털 영역에서도 공공서비스미디어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사를 축하합니다!경력직원 5명의 입사식이 지난 1일

본사 임원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에

입사한 직원은 예능 PD 2명, 기획행

정 2명, 건축 1명이다.

KBS 라디오 ‘Kong과 함께하는 가을 <콩서트>’ 열려KBS 쿨FM <정은지의 가

요광장>과 한민족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공개방

송 ‘Kong과 함께하는 가

을 <콩서트>’가 지난달 24

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

어에서 열렸다. 공개방송

에는 드렁큰타이거, 에이핑크, 선우정아, 엔플라잉 등 K-POP 인기 뮤지션들이 출연해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청취자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KBS 라디오 어플리케

이션 ‘콩’을 홍보하는 이벤트도 진행된 이번 콘서트 실황은 오는 10일 정오부터 오후 2

시까지 쿨FM(FM 89.1Mhz)과 한민족방송(AM 972kHz)에서 방송된다.

KBS 시청자위원회-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개최KBS 시청자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12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초

청해 KBS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민사회가 KBS를 말한다>

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연석회의에는 양승동 사장 등 KBS 임원진도 참석해 KBS를 향

한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음악회 <10월의 바람 1979>KBS 부산총국과 창원총국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10월의 바람

1979>를 공동 제작해 지난달 27일 <열린음악회>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했다. 1979년

부마민주항쟁의 주인공들을 초청한 가운데 항쟁의 진원지였던 부산대와 경남대에서

이원으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에는, 전인권 밴드와 안치환, 우주소녀와 몽니 등이 출연

해 축하 공연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부마민주항쟁의 숭고한 의미를 기렸다.

교향악단 ‘서울국제음악제’ 공연, 국악관현악단 ‘찾아가는 음악회’ KBS 교향악단은 지난달 26일, 서

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에서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

해 폴란드 출신 작곡가 크시슈토

프 펜데레츠키의 ‘성 누가 수난곡’

을 초연해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

을 전했다. 한편, KBS 국악관현악단은 지난달 23일, 광개토사물놀이패와 함께 진주문

화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흥겨운 우리 민요와 사물놀이 연주를 통해 전통 국

악의 멋과 흥을 진주 지역 주민들에게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수상을 축하합니다!

구 분 부 문 작품명 수상자

제31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 <저널리즘 토크쇼J>김양순, 은준수, 송수진,

신지원, 최경영, 김빛이라, 김덕훈 기자

제25회 통일언론상

대상<KBS스페셜-

어느 편이냐 묻는 당신에게>유재우 PD

제13회 임종국상

언론 <시사기획 창-밀정>이재석, 이세중,

권순두, 이정태 기자

이달의 PD상

TV 시사·교양 정규

<거리의 만찬-기억해도 괜찮아> 이승문 PD, 홍민혜 작가

TV 시사·교양 특집

<KBS스페셜-3.6%가 말하는 것, 사표 쓰지 않는 여자들>

최진영 PD, 이윤정 작가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최우수상 <시사기획 창-밀정>이재석, 이세중,

권순두, 이정태 기자

지역방송KBS 전주 <뉴스9>

1.5℃의 비밀, 목조건축김진희, 신재복 기자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장 초청 세미나 열려영국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장인 라스무스 닐슨(Rasmus Nielsen) 옥스퍼드대 교수

초청 세미나가 지난달 28일 본사 국제회의실에서 공영미디어연구소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공영미디어의 현재 성과와 미래 도전>을 주제로 콘텐츠 생산과 소

비 행태가 급변하는 시점에서 공영미디어의 위상과 역할을 되새기고, 미디어 환경의 변

화 속에서 KBS가 언론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

의가 진행됐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는 ‘디지털뉴스 리포트’를 통해 매년 38개국의

언론 신뢰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저널리즘 토크쇼J> 제작진 유재우 PD

Page 4: KBS 방송 편성규약 16년 만에 개정padmin.static.kbs.co.kr/nbroad/2019/11/5/1572942149309_n...한번 입증해냈다. 공효진은 고아출신 미혼모이지만, 필사 적으로

제 688호4

〈KBS 사보〉는 KBS 홈페이지(www.kbs.co.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편집인 박태서 취재 황상길 안현기 나은정 조동하 사진 이민규 장병희 홍정환 디자인·제작 박수연 도두커뮤니케이션

발행인 양승동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전화(문의 및 구독신청) 02)781-2828, 2817

<개는 훌륭하다> 자칭 ‘개박사’ 이경규와 ‘개통령’ 강형욱이 반려견 예능으로 뭉쳤다. 대한민국 반려견 문화를

개선하고,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고민해볼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

륭)가 지난 4일 첫방송을 시작한 것. <개훌륭>은 한때 꿈이 수의사였다는 이경규와 함께 배우

이유비가 강형욱을 스승으로 모시고 반려견 훈련사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 문제 행동

을 보이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인 스타들을 직접 찾아가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해 주는 과정에서

스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 또한 관전 포인트다.

▶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2TV

<생존자들> 절체절명의 재난상황에서 생존확률을 1%라도 더 높일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예

능이 찾아온다. 오는 12일과 19일 방송되는 <생존자들>에서는 방송인 이병진, 트레

이너 양치승, 래퍼 자이언트 핑크 등으로 구성된 스타 생존원정대가 실제와 흡사한 화

재와 선박사고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생존에 도전하고, 이 과정을 안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MC들이 평가해 최후의 생존자를 발표한다. 또한 생존원정대에게 생존 실전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위기상황에 맞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 11월 12일, 19일 밤 8시 55분, 2TV

<우아한 모녀> 원수의 딸을 유괴해 복수의 도구로 삼은

엄마와, 자신을 유괴한 여자가 엄마인 줄

알고 스스로 복수의 화신이 된 딸의 슬픈

운명과 치명적 사랑을 다룬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가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30년 전, 비극적 사건으로 남편과 아기

를 잃은 정미애(최명길 분)는 원수의 딸

한유진(차예련 분)을 유괴해 캐나다로 떠

나게 되는데… 두 모녀의 얽히고설킨 갈

등과 눈물겨운 화해의 과정을 통해 인간

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민을 보여줄 <우

아한 모녀>가 올가을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매주 월~금요일 밤 7시 50분, 2TV

세상을 변하게 하는 KBS 캠페인

「라면이 익는 시간」KBS가 새로운 캠페인 「라면이 익는 시간」을 선보였다. ‘세상에 전하는 당신의 시간’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인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담아 브이로그(VLOG) 형식으로 선보이는 이번 캠페인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2TV를 통해 하루 3∼4회 방송 중인 「라면이 익는 시간」은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국민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다. * 브이로그(VLOG) :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

공영방송 KBS 브랜드 이미지 UP

KBS 캠페인이 진화 중이다. 2017년 7월 이후 스틸 사진과 자막으로 울림과 공감을 전했던 「한국사람」에 이어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선보인다. 기존 TV 캠페인과는 달리, 개인 촬영 영상 등에 내레이션 없이 본인의 목소리와 현장음만을 입힌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과

일상을, 정제되지는 않았지만 차분하고 친근하게 전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SNS에 익숙한 젊은층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뜻하고 친근함… 라면 & 라면이 익는 시간

라면은 가난한 시절, 제2의 주식, 청춘 등이 연상되는 메뉴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따뜻한 한 그릇이 주는 위안과 라면

이 익는 시간, 그 시간 동안 세상에 전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KBS 브랜드기획부가 3∼4주마다 1분 30초 내외의 영상물로

제작해 선보이고 있는 「라면이 익는 시간」은, 기존 프로그램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메시지를 담아내려 한다. 단순 미담이나 교훈 전달

을 넘어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면서 KBS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다.

당신의 시간, 누구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첫 번째 영상에는 7살부터 보육원에서 자란 고아권익연대 조윤환 대표(40세)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 대표는 영상을 통해 보육원 아이

들이 18살이 돼 ‘국가의 보호’가 ‘종결’되면 자립정착금으로 단돈 500만 원을 들고 세상에 홀로 나와야 하는, 퇴소 후가 더 걱정인 현

실을 보여준다. 조 대표 스스로가 이런 경우의 당사자로, 2018년 6월 고아권익연대를 설립해 요보호아동, 보호시설 퇴소자의 인권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10월 말부터 방송 중인 제2편은 <유쾌한 암환자 뽀삐 조윤주>. 24살 때 암 선고를 받고 9년째 투병중인 조 씨는,

영상을 통해 암과 암환자에 대한 편견을 뒤로 하고 고통 속에서도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가는 일상을 공개한다. 암에 걸렸다고 해서 남

과 달라질 필요는 없다며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새 프로그램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