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개수수료 둘 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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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회 l 295 언론 보도를 통해 결과를 공표하기 전에 서로 협의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개수수료 둘 러싼 갈등 부동산 중개보수(옛 중개수수료) 체계 개편을 둘러싸고 생 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소비자단체 사이의 갈등이 밖으로 불거졌다. 공인중개사협회는 2015년 2월 중개보수 체계 개편 과정에 서 논란이 된 고정요율 제도에 대해 신문 광고를 내고 2012년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인용해 “고가주택 및 주택 이외에 적 용되는 협의 규정을 고정요율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의 63.6%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문구 위에 단 소제목에서 “소비자단체도 수수료 분쟁 방지 및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협의요율을 고정요율 로 정책 개선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라고 한 점이다. 공인중개 사협회가 ‘한국소비자원 = 소비자단체’라는 전제로 광고 문구 를 작성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제도·정 책을 연구하고 소비자 피해 구제를 도와주는 조직이기는 하지 만 엄연히 정부가 설립한 공공기관으로 소비자단체와는 성격 을 달리 하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단체도 고정요율제에 찬성 한다는 듯한 뜻이 된 셈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시민모임, 전국주부교실중앙회 등 10개 소비자단체협의체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 고 공인중개사협회를 향해 해당 광고를 바로 잡는 내용의 광 고를 게재할 것을 요구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등 법 적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이 이들의 요구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을 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의 대응을 하며 갈등은 ‘2라운드’ 로 접어드는 양상이 됐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폴크스바겐이 2009년부터 6년간 미 국에서 판매한 48만2천 대의 디젤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장착 해 배출가스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 로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꺼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소비자들을 기만 한 사실이 드러났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은 2009년부터 국내에 약 14만6천 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폴 크스바겐 골프, 제타, 비틀, 파사트, 티구안, 폴로, CC, 시로코 등 약 11만대와 아우디 A3, A4, A5, A6, Q3, Q5 등 3만5천대다.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2015년 9월 소비자 2명이 폴크스바 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이 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내는 등 개인소비자, 소비자단체 등의 잇따른 항의와 소송 사태에 휩 싸였다. 폴크스바겐의 국내법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6년 1 월 환경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일부 기술적 내용 미비’를 이유로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소 비자들을 혼란과 충격에 빠뜨린 폴크스바겐 사태는 해를 넘어 이어지게 됐다. 재외동포 · 다문화 재외동포 전 세계 재외동포 718만 명 돌파…중국 · 미국 · 일본 · 캐나다 순 전 세계 재외동포가 2014년 718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를 기록했다. 외교부가 발간한 ‘2015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재외동포는 세계 181개국에 718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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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회 l 295

    언론 보도를 통해 결과를 공표하기 전에 서로 협의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개수수료 둘러싼 갈등

    부동산 중개보수(옛 중개수수료) 체계 개편을 둘러싸고 생

    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소비자단체 사이의 갈등이 밖으로

    불거졌다.

    공인중개사협회는 2015년 2월 중개보수 체계 개편 과정에

    서 논란이 된 고정요율 제도에 대해 신문 광고를 내고 2012년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인용해 “고가주택 및 주택 이외에 적

    용되는 협의 규정을 고정요율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의

    63.6%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문구 위에 단 소제목에서 “소비자단체도 수수료

    분쟁 방지 및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협의요율을 고정요율

    로 정책 개선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라고 한 점이다. 공인중개

    사협회가 ‘한국소비자원 = 소비자단체’라는 전제로 광고 문구

    를 작성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제도·정

    책을 연구하고 소비자 피해 구제를 도와주는 조직이기는 하지

    만 엄연히 정부가 설립한 공공기관으로 소비자단체와는 성격

    을 달리 하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단체도 고정요율제에 찬성

    한다는 듯한 뜻이 된 셈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시민모임, 전국주부교실중앙회 등

    10개 소비자단체협의체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

    고 공인중개사협회를 향해 해당 광고를 바로 잡는 내용의 광

    고를 게재할 것을 요구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등 법

    적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이 이들의 요구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을

    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의 대응을 하며 갈등은 ‘2라운드’

    로 접어드는 양상이 됐다.

    ■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폴크스바겐이 2009년부터 6년간 미

    국에서 판매한 48만2천 대의 디젤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장착

    해 배출가스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

    로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꺼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소비자들을 기만

    한 사실이 드러났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은

    2009년부터 국내에 약 14만6천 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폴

    크스바겐 골프, 제타, 비틀, 파사트, 티구안, 폴로, CC, 시로코

    등 약 11만대와 아우디 A3, A4, A5, A6, Q3, Q5 등 3만5천대다.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2015년 9월 소비자 2명이 폴크스바

    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이

    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내는 등

    개인소비자, 소비자단체 등의 잇따른 항의와 소송 사태에 휩

    싸였다.

    폴크스바겐의 국내법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6년 1

    월 환경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일부 기술적

    내용 미비’를 이유로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소

    비자들을 혼란과 충격에 빠뜨린 폴크스바겐 사태는 해를 넘어

    이어지게 됐다.

    재외동포 · 다문화

    재외동포

    ■ 전 세계 재외동포 718만 명 돌파…중국 · 미국 · 일본 · 캐나다 순

    전 세계 재외동포가 2014년 718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를 기록했다. 외교부가 발간한 ‘2015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재외동포는 세계 181개국에 718만4

  • 296 l 사 회

    천872명이 사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년 전인 2013년 701만2천917명보다 2.5% 늘어난 수치

    다. 외교부는 각국 공관에서 파악한 재외동포 현황을 취합해

    격년마다 추산치로 공개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거주하는 동포가 258만6천여 명(36%)에

    달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미국 223만9천여 명(31.2%), 일본 85

    만6천여 명(11.9%), 캐나다 22만4천여 명(3.1%), 우즈베키스탄 18

    만6천여 명(2.6%), 러시아 16만7천여 명(2.3%) 등으로 뒤를 이

    었다.

    반면 동포가 단 1명만 사는 ‘나 홀로 거주국’은 5곳인 것으

    로 파악됐다. 유럽 산마리노(시민권자)·리히텐슈타인(영주권

    자)·안도라(영주권자), 태평양의 키리바시(영주권자), 카리브

    해의 바베이도스(일반 체류자)다.

    시리아에는 2009년 122명, 2011년 162명의 동포가 있었으나

    정세 불안이 이어져 2013년 이후 모두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

    다. 2014년 7월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된 리비아에도 체류 국민

    이 대부분 철수하면서 2013년보다 83.5% 줄어든 44명의 동포

    가 머물고 있다. 이란에서는 미국의 경제 제재 여파로 생활환

    경이 악화, 25.4%가 줄어든 320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7년 704만4천여 명으로 ‘재외동포 700만 시

    대’를 열었다가 2009년엔 682만3천여 명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2011년 716만7천여 명으로 반등한 뒤 2013년에는 또다

    시 줄어들었다.

    ■ 2015년 1월 22일부터 재외국민 주민등록제 시행

    행정자치부는 국외 거주하는 재외국민도 국내 주민등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재외국민 주민등록제도’를 2015년 1월

    22일부터 시행했다. 재외국민 주민등록제도는 외국 영주권을

    취득한 국민을 ‘재외국민’으로 분류해 주민등록을 유지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이 말소된 해외 거주 영주권자가 국내에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입국하면 거주지 읍·면·동사무

    소나 동주민센터에서 재외국민으로 등록되고, 이 가운데 만 17

    세 이상에게는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이 발급된다.

    또 국외로 이주하는 국민은 앞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되지 않

    고 ‘재외국민’으로 분류돼 주민등록이 유지된다. 국외 이주자

    가 외교부에 해외이주신고를 하면 읍·면·동의 국외이주신

    고까지 자동 처리된다. 주민등록을 한 재외국민이 다시 출국할

    때에는 다시 읍·면·동에 신고해야 한다.

    재외국민 주민등록제도 도입에 따라 재외국민이 국내 주소

    지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에 인감을 신고할 수 있는 개

    정 인감증명법도 함께 시행됐다. 이전에는 최종 주소지나 등록

    기준지(구 본적지)에 인감을 신고했다.

    ■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 신설

    외교부는 2015년 2월 13일 재외국민보호 강화 업무를 위해

    ‘재외국민안전과’를 신설하고 이재용 외무서기관을 과장 직무

    대리로 지정했다.

    재외국민안전과는 최근 개정된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에 따라 국외 사건에 대한 신속대응팀 유지 및 파견,

    사건·사고 예방 및 홍보 등에 대한 업무를 맡게 된다. 이에 따

    라 외교부의 재외국민보호 담당과는 기존 재외국민보호과 1개

    과에서 재외국민안전과까지 2개과로 늘게 됐다.

    ■ 한국인이면 해외서 태어나도 건강보험료 내야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해당

    국가의 건강보험혜택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면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2015년 8월 제주지법 행

    정부(허명욱 부장판사)는 강모 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

    로 제기한 520여만 원 대의 ‘보험료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

    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내로 이주해 주민

    등록을 한 이상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자격을 얻고 보험

    료를 낼 의무가 있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원고에게 보험

    료를 징수한 것은 적법하기 때문에 원고의 청구는 이유 없다”

    고 판시했다.

    국민건강보험법은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은 건강보험의 가

    입자 또는 피부양자가 되며, 가입자는 국내에 거주하게 된 날

    부터 직장가입자 또는 지역가입자의 자격을 얻는다고 규정하

    고 있다.

    강 씨는 1936년 일본에서 태어나 재외국민으로서 생활하던

    중 2009년 4월 8일 한국으로 이주해 주민등록을 했다. 국민건

    강보험공단은 2012년 10월 9일 뒤늦게 강 씨에게 건강보험 지

    역가입자 자격을 부여하고 토지와 주택, 자동차를 근거로 건강

    보험료 징수권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2009년 10월부터 보

    험료를 부과했다.

    ■ 재외국민 각종 피해 6년간 69% 급증…살인피해만 183명

    해외에서 범죄를 비롯, 각종 사건·사고로 피해를 본 재외국

    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2015년 9월 6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발생현황’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각종 사건·사고로 피해를 본 우리 재외 국민은 2009년 3

    천517명에서 2010년 3천716명, 2011년 4천458명으로 4천 명대

    2011 2013 2015 백분율(%)전년비

    증감률(%)

    일본 913,097 893,129 855,725 11.91 -4.19중국 2,704,994 2,573,928 2,585,993 35.99 0.47미국 2,075,590 2,091,432 2,238,989 31.16 7.06

    캐나다 231,492 205,993 224,054 3.12 8.77중남미 112,980 111,156 105,243 1.46 -5.32유럽 656,707 615,847 627,089 8.73 1.83

    아프리카 11,072 10,548 11,583 0.16 9.81중동 16,302 25,048 25,563 0.36 2.06합계 7,175,654 7,012,917 7,184,872 100.00 2.45

    재외동포현황 총계 (단위: 명)

  • 사 회 l 297

    를 넘었다. 이어 2012년에는 4천594명, 2013년에는 4천967명

    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에는 5천952명으로 5천 명대를 돌파

    했다. 2014년 피해건수는 전년대비 19.8% 증가했으며, 6년 전

    인 2009년에 비해서는 69.2%나 급증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2014년에는 절도 피해가 4천378명(73.5%)

    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행방불명 266명, 강도 234명, 폭행

    상해 229명, 사기 244명, 강도 234명, 교통사고 149명, 납치·

    감금 67명, 안전사고사망 54명 등이다. 살인 피해도 23명에 달

    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해외에서의 살인 피해는

    총 183명으로 나타났다.

    ■ 영주권 취득 재외국민 기초생활수급 자격 제외

    국외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재외국민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에서 제외된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개별 가구에서 재외국민을 수급자에서 제

    외하도록 했다. 국내로 돌아온 재외국민이 수급자 자격을 되찾

    으려면 해외이주법 제12조에 따른 영주 귀국신고를 해야 한다.

    ■ 외교부 영사콜센터 개소 10년, 연간 상담 26만 건

    외국에서 위급한 일을 당한 국민에게 24시간 전화 상담 등

    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

    가 설립 10년을 맞았다. 영사콜센터는 2004년 이라크에서 우

    리 국민이 피살당한 이후 ‘전 외교관의 영사화, 전 공관의 콜센

    터화’를 모토로 연중무휴 영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4월 출범했다.

    영사콜센터는 2005년 ‘안전정보 문자공지 서비스’를 비롯해

    2007년 ‘신속해외송금 지원제도’, 2015년 ‘6개 국어 통역상담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

    보 문자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외국에 도착해 로밍 휴대전화를 켜는

    즉시 영사콜센터 전화번호는 물론 96개국의 여행경보 발령 현

    황, 64개국의 감염병 정보 및 유의사항, 77개국의 테러 및 치안

    위험요소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공받게 됐다. ‘국가

    별 맞춤형 안전정보’는 외교부가 통신 3사와 체결한 양해각서

    (MOU)에 따라 매일 약 10만 건이 무료로 발송된다.

    영사콜센터의 상담서비스 건수는 2005년 5만9천 건에서

    2006년 14만5천 건, 2007년 21만 건, 2014년 26만3천 건으로

    10년간 4.5배 증가했다. 신속 해외송금 지원 건수와 지원액은

    2009년 362건, 4억2천만원에서 2014년 680건, 6억4천만원으

    로 늘었다.

    ■ 20대 총선 재외선거 신고 · 신청자 15만8천여 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6년 2월 14일 제20대 국회의원 선

    거에 재외국민 15만8천135명이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

    인 등록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2015년 11월 15일부터

    2016년 2월 13일까지 재외공관을 통해 재외선거 신고·신청을

    접수했다.

    이는 전체 추정 재외 선거권자(약 198만 명)의 8% 수준으

    로, 제19대 총선 때보다 27.1% 늘어난 것이다. 15만8천135명

    가운데 유학생·해외파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외부재자는

    69.1%(10만9천281명)이며, 외국영주권자가 대상인 재외선거인

    은 30.9%(4만8천854명)였다.

    공관별로는 일본대사관이 9천8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상하이총영사관(7천604명), 미국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7천

    349명) 등이 그다음을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만7천691명),

    일본(2만9천376명), 중국(2만1천637명) 등의 순이었다.

    ■ 2016년 3월부터 재외동포 소득세 부과 기준 완화

    2016년 3월부터 재외동포의 소득세 부과 기준이 완화됐다.

    기획재정부는 단기 관광, 질병 치료, 병역 이행, 경조사 참석

    등 비(非)사업 목적으로 일시 귀국하는 재외동포의 입국 기간

    을 ‘거주 기간’에서 제외하는 ‘소득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최

    근 입법 예고했다.

    지금까지 재외동포는 납세 의무는 없지만 2년 중 한국에

    183일 이상 체류하면 내국인으로 취급,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

    서 발생한 모든 소득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했다.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 규정이 재외동포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재외동포 소득세 부과 관련 거주자 요건 완

    화’를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2015년 6월 발의했다.

    국회는 김성곤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 대신 기획재정위원회가

    ‘부대 의견’으로 올린 소득세법 개정안(대안)을 2015년 12월 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부대 의견은 “정부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재외동포의 비사업 목적의 일시적 체류 기간을 거

    주 기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하는 내용이다.

    기재부의 입법 예고한 개정안에 따르면 재외동포의 일시적

    입국 사유는 ▲단기 관광 ▲질병 치료 ▲병역의무 이행 ▲친

    족 경조사 등 그밖에 사업 경영 또는 업무와 무관한 사유를 말

    한다. 이를 입증하려면 입장권이나 영수증, 진단서나 처방전,

    주민등록초본 또는 병적증명서 등의 객관적인 증빙 서류를 제

    출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사업장이 있는 재외동포는 관광이나 경

    조사 등의 목적으로 입국했다고 해도 ‘사업상 이유’로 방문한

    것으로 간주한다. 즉, 이번 정부의 조치는 기본적으로 국내 사

    업장이 없다는 전제 하에 예외로 인정한 것이다.

    ■ 中 옌볜자치주 조선족 인구 계속 감소…비율은 상승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나 총인구의 감소로 조선족 비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주 통계국이 발표한 ‘2014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통계 공보’에 따르면, 호적 총인구는 214만6천 명

    이라고 밝혔다. 총인구 가운데 조선족 인구는 36.3%인 77만8

    천 명이다.

    2013년 말 조선족 인구는 79만9천504명으로, 자치주 총인구

    227만6천17명의 35.1%를 차지했다. 조선족 인구는 2.7%(2만1천

    504명) 줄어들었지만 총인구의 감소 폭 5.7%(13만17명)보다는

    낮아 자치주의 조선족 비율은 1.2%포인트 상승했다.

    자치주는 옌지(延吉), 투먼(圖們), 허룽(和龍), 둔화(敦化), 룽

  • 298 l 사 회

    징(龍井), 훈춘(琿春) 등 6개 시와 왕칭(汪淸), 안투(安圖) 등 2개

    현으로 이뤄져 있다.

    ■ 미주 한인 최초의 LA 시의원 데이비드 류

    ▲ 5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의원으로 당선된 데이비드 류 씨. 한인이 LA 시의원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아시아인으로서는 두 번째다.

    미주 한인 이민 112년 역사상 최초로 한인 1.5세 데이비드 류

    (39) 씨가 LA 시의원에 당선됐다. 류 후보는 2015년 5월 19일

    (현지시간) 열린 4지구 LA 시의원 선거에서 캐럴린 램지 후보

    를 꺾고 시의원 도전에 성공했다. 165년 역사의 LA 시의회에

    첫 한인 입성이며, 1986년 중국계인 마이크 우 시의원에 이어

    29년 만에 탄생한 아시아계 시의원으로 기록된다.

    그는 6세 때인 1980년 부모를 따라 이민한 1.5세의 전형이

    다. 명문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의 소망대로 의사가

    되기 위해 UCLA에 입학했다.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3학년 때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부모의 만류에도 의대 진학을 포기한 뒤에 그는 UCLA 한인

    학생회장을 지내고 봉사단체인 한·미연합회(KAC)에 참여하

    는 등 사회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갔다. 대학 졸업 후에는 KAC에

    서 2만 명의 시민권 취득을 도왔고, 시민권 취득 수수료 인상

    반대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이반 버크 전 LA카운티 슈퍼바이저(기초자치단체장)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정치 활동에 관심을 두게 됐

    다. 3월 LA시 제4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3천634표(14.9%)로 경

    쟁자 캐럴린 램지 후보에 85표 뒤진 2위를 확정해 결선투표에

    올랐고, 이번에 당선됐다.

    ■ 재미동포 사업체 총 22만4천891개…연간 127조 벌어

    미국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2012년 스몰비즈니스 현황’ 보

    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재미동포 사업체 수는 총 22만4천891

    개이며, 이들의 한 해 총 매출액은 1천78억1천323달러(약 126조

    9천668억4천155만원)로 집계됐다.

    외교부가 발표한 2014년 말 기준 재미동포 인구는 223만8천

    989명으로 한 해 동안 1인당 5천670만7천219원을 번 셈이다.

    한인 사업체는 아시안 가운데 중국계 52만8천702개, 베트남계

    31만864개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전체 사업장 가운데 한인 여성이 오너인 경우는 9만326개

    이며, 이들 회사의 연간 총 매출액은 270억6천197만 달러(약 31

    조8천790억66만원)로 나타났다.

    한인 사업체는 캘리포니아주에 33%인 7만5천112개가 몰려

    있다. 이들 업체의 총 매출액은 391억2천464만 달러(약 46조

    888억2천592만원)이고, 고용한 직원은 17만1천4명으로 집계

    됐다. 같은 주 안의 여성 사업체 수는 2만9천537개이다. 한인

    을 비롯해 소수민족 사업체 수는 2007년 580만 개에서 2012년

    800만 개로 5년 사이 220만 개가 늘었다.

    ■ 재외동포재단 2016년 예산 551억6천만원

    2016년 재외동포재단의 예산은 2015년보다 6.4%(33억3천만

    원) 늘어난 551억6천만원이다. 재중동포, 러시아·중앙아시아

    동포 특별 지원(30억원)과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10억원) 등의

    항목에서 예산이 늘어났다.

    재외동포재단은 신임 기획이사에 최동준(60) 씨를 선임했

    다. 그는 SK텔레텍 해외마케팅본부장, 심텍 마케팅센터장 등

    을 지냈다.

    다문화

    ■ 국내 체류 외국인 2015년 190만 명 육박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지난 10년 사이 2.5배 이상으

    로 늘어 19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14년 179만7천618명보다 10만1천901

    명(5.7%) 늘어난 189만9천519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74만7천

    여 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사이 2.5배 이상으로 늘

    어난 셈이다.

    1990년대 말까지 38만여 명에 머물렀던 체류 외국인 수는

    2007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3년 150만 명

    을 돌파했다.

    2015년 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조선족 포함)이

    전체의 절반인 95만5천871명에 달했고, 미국 13만8천660명

    (7.3%), 태국 9만3천348명(4.9%), 필리핀 5만4천977명(2.9%) 순

    이었다.

    체류 목적별로는 방문취업자 등 외국인 근로자가 62만5천

    1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외동포(32만8천187명), 결혼이민자

    (15만1천608명)가 뒤를 이었다.

    ■ 외국인 불법체류자 21만 명

    국내에 불법체류하는 외국인이 21만 명을 넘어섰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15년 6월 기준

    불법체류 외국인은 21만2천596명으로 2014년 같은 시기(18만

    7천340명)보다 13.5% 증가했다. 2014년 12월(20만8천778명)과

    비교해도 1.8%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체류 외국인 규모가 180만 명을 웃돌며

  • 사 회 l 299

    빠르게 증가하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자

    무비자 관광이 허용되는 등 방한 문턱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

    로 풀이된다.

    불법체류 외국인은 2007년 22만3천464명으로 역대 최고치

    를 기록했다 점차 감소해 2009년 이후 20만 명을 밑돌았다.

    그러다 2014년 12월 20만8천778만 명으로 다시 20만 명을 넘

    어선 뒤 6개월 만에 21만 명을 돌파했다.

    유입 경로를 보면 여행 등 목적의 단기 비자로 들어왔다

    가 체류 기간을 넘기고도 돌아가지 않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체류자의 비자 종류는 사증면제(B-1)

    (26.5%), 비전문취업(E-9)(23.4%), 단기방문(C-3)(21.7%), 관광통

    과(B-2)(8.1%) 순으로 많았다.

    ■ 다문화부부 초혼 연령차 감소…혼인 기간은 증가

    다문화가정의 초

    혼 연령차가 감소하

    고 평균 결혼기간은

    길어지는 것으로 나

    타났다.

    통계청이 2015년

    11월 발표한 ‘2014년

    다문화인구동태통계’

    에 따르면 2014년 기

    준 외국인과 한국인

    이 결혼한 다문화 혼

    인은 2만4천387건으

    로 전년보다 9.5% 줄

    었다. 다문화 혼인

    은 2010년 3만5천98

    건, 2011년 3만695건,

    2012년 2만9천224건,

    2013년 2만6천948건

    으로 4년 연속 감소

    세를 이어갔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전년보다 0.3세 어려진 35.2세, 여

    자는 0.6세 증가한 27.8세를 기록해 연령차는 7.4세였다. 초혼

    연령차는 2010년에는 10.5세였지만 2012년 9.1세, 2013년 8.3세

    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남자가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비중도

    2012년 44.8%에서 2014년 37.5%로 줄었다.

    같은 해 다문화 부부의 이혼은 1만2천902건으로 전년 1만3

    천482건보다 4.3% 줄었다. 이혼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기간

    은 6.4년으로 전년(5.8년)보다 0.6년 늘었다.

    다문화가정의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16명(0.5%) 감소한 2만

    1천174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수의 4.9%를 차지했다.

    ■ 다문화가족 정책 10년

    2015년 한국의 다문화가족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0

    년째를 맞았다.

    2006년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결혼이민자가족 지원대책’을

    마련했고,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된 데 이어 이듬

    해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가

    발족해 1·2차 다문화가족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결혼이민자, 귀화자 등을 포함한 다문

    화가족은 2006년 23만 명에서 2015년 82만 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다문화가족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

    린다. 이주민의 사회 적응에 기여하고, 문화 다양성을 확대했

    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차별과 편견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

    온다.

    다문화가족정책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다문화정책 10년

    을 평가하는 행사를 잇따라 마련하고, 향후 10년의 정책 비전

    슬로건 ‘多문화 대한민국, 多같이 만들어가요’를 선포했다.

    ■ 이민 · 다문화정책 컨트롤타워 추진 본격화

    다문화가족 정책 10년째를 맞으면서 다문화 및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설치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정부는 2015년 12월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저

    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민제도를

    정비하고,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이민·다문화·외국인 정

    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정책위원회, 외국인력정책위원회, 다문화

    가족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도 2016년 1월 이민·다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설치를 위한 ‘이민사회기본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 발의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김광림·손인춘·

    양창영 등 여당 의원 14명이 참여했다.

    이 법안은 외국인 정책을 다루는 정부의 각종 기구를 통합

    하고, 중장기 이민정책을 추진할 정책 컨트롤타워인 이민사회

    정책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다.

    ■ 일반귀화 생계능력 기준 강화…자산 6천만원 이상

    법무부는 2015년 11월 일반귀화의 생계유지 능력 기준을 자

    산 3천만원에서 전년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 또는 자산 6천

    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내용의 국적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

    했다. 다만 외국 국적 동포에 대해서는 현행 기준을 적용하기

    로 했다.

    법무부는 “생계유지 능력 기준이 마련된 1998년 이후 국민

    소득이 크게 늘어난 현실을 반영해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

    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민 단체 10곳은 법안 공포에 앞서 반대 의

    견서를 제출하며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고, 간

    이귀화가 일반귀화보다 높은 상황에서 실효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실시

    통계청은 2015년 7~8월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전국의 다문화가정 1만6천 가구를 표본으로 소득 수준, 가족

  • 300 l 사 회

    관계, 자녀 교육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2016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다문화 가족 실태조사는 다문화 가족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 통계자료

    로 쓰인다. 정부는 2009년부터 3년 단위로 다문화가족 실태조

    사를 벌여왔다.

    범 죄

    ■ 가장이 가족을…서초동 세모녀 살인사건

    연초부터 서울 강남에 사는 40대 가장이 주식투자 실패 비

    관으로 가족을 모두 살해하고 동반자살하려다 실패해 충격을

    줬다. 2015년 1월 6일 강모(48) 씨가 서울 서초동 자신의 집에

    서 아내와 딸 2명 등 세 모녀를 목 졸라 살해한 이후 충북 대

    청호에 투신을 시도하고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

    했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 씨는 실직 상태에서 아파

    트를 담보로 생활비를 충당해왔으며 주식 투자에서 3억원을

    잃자 동반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사건 당시

    그는 11억원에 달하는 아파트와 예금 4억원 등 채무 5억여 원

    보다 더 많은 재산이 있었다. 강 씨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다.

    ■ 인천 어린이집 원생 폭행사건…CCTV 설치 의무화

    1월 8일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양모(33·여) 씨가 김

    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원생 A(4)양의 뺨을 강하게 때려, A양이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다른 원생들은 겁에 질린 듯 친구가 맞

    는 모습을 무릎을 꿇고 지켜보고 있었다.

    이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가 공개되자 국민적 공분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경찰 수사도 빠르게 전개돼 양 씨는 같

    은 달 17일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구속됐다. 6월 1심 재판

    부는 징역 2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선고

    했고, 양 씨와 검찰이 각각 항소했지만 원심 판결은 확정됐다.

    이 사건은 국내 보육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혁을 이끄는 촉매

    제 역할을 했다. 정부는 학대가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시설을

    폐쇄할 수 있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고, 어린이

    집 평가 인증 강화 등 대책을 추진 중이다. CCTV 설치도 논란

    끝에 의무화됐다.

    보육교사 인권 문제 등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던 영유

    아보육법 개정안이 인천 어린이집 사건을 계기로 10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1월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강모(29) 씨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크림빵이 널려

    있었다. 임신 7개월의 아내를 위해 강 씨가 사들고 가던 빵이

    었다. 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민들은 공분했다. 누

    리꾼들은 강 씨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했다.

    경찰 수사는 부실했다. 사고 현장에서 사고 운전자 허모씨

    의 윈스톰 차량 파편을 확보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제

    대로 된 CC(폐쇄회로)TV 영상도 확보하지 못해 엉뚱한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보고 매달렸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경찰이 사고 발생 17일 만에 허 씨의 차

    량이 찍힌 CCTV를 확보해 수사망을 좁히자 허 씨는 사고 19일

    째인 같은 달 29일 자수했다. 허 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다만 음주운전 혐의는 무죄였다.

    이 사건은 경찰의 뺑소니 수사에 변화를 일으켰다. 경찰서

    한 곳만으로 조기 해결이 벅찬 뺑소니 사건에 여러 경찰서가

    공조하는 ‘뺑소니 광역수사대’가 만들어졌다.

    ■ ‘외도 의심’이 빚은 참극…부인 전남편 · 의붓딸 살해

    별거 중이던 아내를 불러달라며 의붓딸 등을 인질로 잡고 5

    시간여 경찰과 대치하던 40대가 흉기를 휘둘러 아내의 전 남

    편과 의붓딸 등 2명이 사망했다.

    1월 13일 오전 9시36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한 다세대 주택

    에서 김모(47) 씨가 A(44·여) 씨의 전 남편 B(49) 씨와 두 딸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A 씨가 현장에 와서 김씨와 전

    화통화를 해 인질극 중단을 요구했지만 김 씨는 흥분한 상태

    로 욕설과 고성을 계속 퍼부어댔다.

    오후 들어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해 강제 진입했으나 집 안

    에서는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막내딸(16)은 피를 흘리며 쓰

    러져 있는 것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김 씨는 전날 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