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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 Web view작가의 사진은 여러 장의 작품이 하나의 군(群)속에서 존재할 때 효과적인 의미를 가지는데, 그 때 보는 이는 작품 속의 인물을

보 도 자 료배포일시 2015. 5. 3. (화) 배포수량 총 18 매

주관부서국립현대미술관

기획총괄과담 당 자

이지윤 서울관 운영부장 TEL 02-3701-9507조진근 전시기획 1 팀장 TEL 02-3701-9540장순강 학예연구사 TEL 02-3701-9554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1989 년 이후 한국현대미술과 사진》 Public to Private: Photography in Korean Art since 1989

◇ 지난 30 년간 한국 현대미술 속 사진매체의 변화를 살펴보는 전시

- 서울관 개관이래 첫 대규모 사진전, 참여작가 75 명, 참여작 300

여점

- 패션사진 특별전 <패션을 넘어서>를 통해 대중문화 속의 사진매체 조명

- 5 월 4 일(수)부터 7 월 24 일(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는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1989 년 이후 한국현대미술과 사진>을 5 월 4 일(수)부터 7 월 24 일

(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0 년간 한국 현대미술사에 있어 사진매체가 어떻게

현대미술의 언어와 조우하며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하여 왔는지를

조망한다. 특히 53 명의 작가, 총 200 여점에 이르는 작품이 선보이는

서울관 개관이래 첫 대규모 사진전이다.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1989 년 이후 한국현대미술과 사진>은 당대

사진가들과 현대미술 작가들이 미술의 언어로써 사진이라는 매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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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차용하고 사용하며, 어떻게 그들의 시각언어로 만들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디지털 혁명을 경험한 세대가 지난 30 년의 변화를 조망하고

앞으로 새로운 사진의 가능성을 마주한 시점에서, ‘사진가’가 미술가

(artist)로 불리는 맥락을 주목한다. 전시는 크게 4 가지 챕터(실험의

시작/ 개념적 미술과 개념사진/ 현대미술과 퍼포먼스, 그리고 사진/ 이미지 너머의 풍경: 상징, 반 미학, 비평적 지평)로 구분되어, 지난 30 여

년간 한국현대미술 속에서 미술의 언어로써 사진매체가 어떻게 사용되고

변화해왔는지를 조망한다.

이와 함께 대중문화 속에서 변화해온 사진 매체를 조명하기 위한

패션사진 특별전 <패션을 넘어서>(기획: 이명희 두산 매거진 편집고문)도 함께 선보인다. 이 특별전에는 패션매거진 분야에서 활동하는 22 명의

작가, 80 여점에 이르는 작품이 전시된다.

이 특별전에는 본격적으로 패션 화보가 시작된 1990 년대 초중반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작품이 소개된다. 가산오광대 등 한국적인 소재를

패션과 접목시킨 ‘구본창’의 패션 사진을 비롯하여, 패션, 건축 등의

문화콘텐츠와 동물복지라는 사회적 주제를 융합시킨 매거진 <Oh Boy!>의 편집장 ‘김현성’, 인물사진으로 잘 알려진 ‘조선희’, <무한도전>, <몸짱 소방관 달력> 등으로 알려진 ‘오중석’ 등 작가 22 명이 참여한다. 최근 엘르 베트남, 보그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매거진 화보를 통해 패션

사진계의 한류를 보여 준 홍장현, 최용빈 등의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0 여 년간 한국현대미술과 사진의 관계를 보다

다층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전시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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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전시

Chapter 1. 실험의 시작/Experiment Starts

1989 년은 올림픽 개최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되었고,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유학한 작가들이 귀국하여 활동하던 시기였다. 당시 독일

함부르크에서 귀국한 ‘구본창’이 1988 년 기획한 <사진, 새시좌>전과 김장섭, 김승곤 등을 중심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일련의 <한국사진의 수평전>(1991년, 1992 년, 1994 년)은 작가마다 각기 다른 특징과 태도가 드러나는 작품을

소개하며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 부는 회화적 모노크롬(pictorial monochrome)을 특징으로 하는 ‘주명덕’의

<잃어버린 풍경>으로 시작하여, 1983 년 출발한 ‘배병우’의 소나무와

오름시리즈, 1987 년에 발표된 ‘민병헌’의 <별거 아닌 풍경> 등 작품의

소재가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지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한편

사진 매체를 다양하게 사용하여 시도된 메이킹 포토(making photography)의 흐름과 사진의 표면적 이미지를 넘어선 추상적이고 비평적인 관점을

탐구하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Chapter 2. 개념적 미술과 개념사진/Conceptual Launch

사진 매체에 대한 실험의 시작은 이미 1980 년대 개념미술(conceptual art) 작가들의 작품에서 시작되었다. 1981 년 현실과 발언의 시작을 통한 ‘성완경’, ‘김용익’ 부터, 민중예술계 작가들의 다층적이며 세대 풍자적인 포토 콜라쥬

작업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 같은 개념사진의 맥락으로 처음 사진매체를

사용하고 본격적인 작품으로 발표한 작가는 ‘성능경’이다. 이번 전시에는

성능경의 첫 사진작업인 <S씨의 반평생(1977)>과 <S씨의 자손들 - 망친

사진이 더 아름답다>가 포함되며, 개념미술 1 세대라 불리는 ‘이승택’이 1970년 중반에 시도한 <지구 위의 드로잉(Drawing on Earth)>을 대형 실사

출력한 사진작품도 처음 소개된다. 1989 년 이후 이러한 개념적 접근은 잡지

<포럼A>를 중심으로 활동한 사회 의식적, 비판적 경향의 작가들에 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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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된다. 그들은 과거보다 비평적 개념이 강한 새로운 다큐멘터리적 태도로

다양한 퍼포먼스, 아카이브, 연구 프로젝트 작업을 소개하며 새로운

개념미술의 지평을 제시했다. 북한의 아리랑 페스티발의 ‘노순택’, 청계천

재개발을 둘러싼 많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제안을 한 ‘플라잉씨티(전용석)’, 미군주둔의 현 상황을 인식케 하는 동두천시리즈의 ‘강용석’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Chapter 3. 현대미술과 퍼포먼스, 그리고 사진/Performance and Site Specificity in Contemporary Art

2000 년 이후, 글로벌한 맥락에서의 전시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다양한 비엔날레와 아트페어를 통하여 국제미술의 흐름이 유입되고, 작품의

현장 제작과 설치라는 맥락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미 서구에서 70, 80 년대를

통해서 시작된 해프닝과 퍼포먼스를 기록하는 사진 미디움은 본격적으로

한국작가들의 작품에서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극적인 미장센

이미지를 만드는 스테이징 포토에서부터 개인 혹은 사회적 기억에 대한 역사적

접근을 바탕으로 추상적 개념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표현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었다. 이러한 사진매체의 다양한 표현은 사진과

현대미술과의 새로운 시작을 열었다.

Chapter 4. 이미지 너머의 풍경: 상징, 반미학, 비평적 지평/ Exterior & Interior Landscape

디지털 혁명을 통한 사진기술의 일상화와 현대미술의 매체로써 사진이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작가들은 사진으로 만들어지는 이미지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매체적 연구를 시도한다. 리얼리티에 근거한 이미지들은 리얼리티와는

대조적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상징을 만들며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상징으로 표현되기 시작하였다. 4 부 ‘이미지 너머의 풍경’은 현재

현대미술계에서 ‘사진’을 매체로 하는 작가들이 시도하는 이미지의 변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구축된 사실적 이미지들이 어떻게 전복되어, 반미학적(a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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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thetic)이면서, 초현실적(surreal) 성격을 지닌 이미지로 확장되는지

보여준다.

■ 패션사진 특별전 <패션을 넘어서>

<패션을 넘어서>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적극적으로 변화해온 한국

패션사진의 현주소와 정체성을 소개한다. 패션 사진은 사진가뿐 아니라

스타일리스트, 헤어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세트 디자이너 등 여러 주체의

창조적 협업을 통해 탄생하며, ‘유행’과 ‘스타일’의 바로미터로써 시대에 따라

‘새로움’을 찾아 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최초의 한국 패션사진 기획전이 될

이번 전시는 한국 사회에 라이선스 패션지들이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의 패션

사진들 중 흥미로운 네 가지 주제에 집중했다. (한국의 문화, 미적 정체성을

찾아서/ 패션사진과 현대미술, 창조적 대화/ 모드, 그 결정적 순간/ 스토리

텔링, 이야기를 담은 패션사진)

∘한국의 문화, 미적 정체성을 찾아서

패션 사진 속에서 한국적인 미학과 독창성을 추구하는 시도는 여러 사진가들과

매체들에 의해 시도되었다. 이러한 시도는 글로벌한 환경 속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 17~18세기 유럽 귀족들에게 유행했던 중국 문화에 대한 동경을 담은 ‘쉬느아주리

(Chinoiserie)’나 인상주의에 영향을 준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인 ‘자포니즘’

처럼 한국의 미감이 글로벌한 미적 취향으로 승화되기를 꿈꾸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모드 , 그 결정적 순간

패션 사진이 여러 주체들과의 협업에 의해 탄생된다고 하지만, 결국 패션

사진의 성패는 사진가의 감각과 재능에 달려 있다. 비교적 단순한 배경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더더욱 사진가의 감각에 의존한다. 사진가는 준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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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 빛의 각도와 세기, 카메라 앵글을 정하고, 옷의 특징이 드러나되

모델의 멋진 포즈와 매혹적인 표정을 이끌어낸다. ‘찰칵’ 하는 찰나의 순간, 패션사에 남을 사진이 될 수도, 한번 보고 잊혀질 사진이 될 수도 있다.

∘이야기를 담은 패션사진

한 장의 패션 사진 속엔 많은 이야기들이 담길 수 있다. 이런 패션 이야기의

주요 재료는 ‘꽃과 계절’. 패션이 본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변화하기에

패션 사진 역시 계절의 흐름에 따라 쉼 없이 변화한다.

∘패션사진과 현대미술, 창조적 대화

패션과 예술은 서로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 음악과 패션, 영화와 패션에 이어, 패션과 현대 미술간에도 적극적인 교류가 이뤄졌고, 당연히 패션 사진 속엔 현대 미술이 즐겨 등장하거나 창조적인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이어졌다.

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일반인 전화문의: 02-3701-9500(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표번호)

□ 다운로드 ( 이미지 ) - 웹하드 주소: http://webhard.mmca.go.kr- 아이디: mmcapr1- 암호: 0987- 상단아이콘 [전용탐색기/웹탐색기/백업] 중 [웹탐색기] 클릭→ [Guest 폴더] → [

보도자료] → [2016] →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붙임 1. 참여작가 명단 1 부.

2. 본전시 주요작 설명 1 부.

3. 패션사진 특별전 인터뷰 발췌문 1 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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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1】

참여작가 명단

본전시: 총 53 명(가나다순)

강용석, 강홍구, 고명근, 고승욱, 구본창, 구성수, 김대수, 김상길, 김수강,

김수자, 김아타, 김옥선, 김용익, 김인숙, 김장섭, 노순택, 니키리, 민병헌,

박불똥, 박영숙, 박찬경, 박형근, 방병상, 변순철, 배병우, 배준성, 배찬효,

백승우, 성능경, 성완경, 송영숙, 신학철, 양혜규, 염중호, 오인환, 오형근,

이규철, 이명호, 이승택, 이윤진, 이정진, 원성원, 정동석, 정연두, 정희승,

조습, 주명덕, 천경우, 최재은, 플라잉시티, 한성필, 황규태, K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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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진 특별전: 총 22 명(가나다순)

강혜원, 구본창, 김경수, 김보성, 김상곤, 김영준, 김정한, 김현성, 박지혁, 보

리, 안주영, 어상선, 오중석, 유영규, 이건호, 이전호, 조선희, 최용빈, 태 우,

한종철, 홍 루, 홍장현

【붙임2】 본전시 주요작품 소개

구본창, 태초에 10-1, 1995-1996, 인화지에 사진(흑백), 면천, 실, 재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구본창(Koo Bohnchang, 1953- )

1988 년 <새시좌>전을 기획하며 한국 현대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구본창은 기록매체로서의 사진이 아닌 작가의 개성이 드러내는 예술로서의 사진을 추구해왔다. 80년대부터 제작해온 작가의 초상 시리즈 중 하나인 <태초에> 시리즈는 실로 인화지를 꿰매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한 장이 아닌 여러 장의 인화지에 조각조각 인화된 인체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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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엮이는 <태초에>시리즈는 인간의 삶이 가진 무게와 운명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배병우, 소나무 시리즈 002H, 1993, 젤라틴 실버 프린트

배병우(Bae Bien-u, 1950-)배병우는 90 년대 이후 한국현대사진이 단순한 재현의 도구에서 벗어나 예술적 표현도구로 자리잡도록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소리와 대기에 주목하며, 한국의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낸다. 한국성에 대해 고민하던 배병우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다양한 상징을 내포하는 소나무에 주목하여 <소나무>(1993) 시리즈를 시작한다. 해뜨기 전 어렴풋한 빛의 원경에서부터 배어 나오는 소나무 숲을 포착한 흑백사진은 소나무의 선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미묘한 톤의 변화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배병우는 소나무 이외에도 한국의 자연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이어오는데, 제주도의 기생화산을 찍은 <오름>(1993) 시리즈도 그 중 하나이다. <오름> 시리즈는 겹겹이 포개진 산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이 강조된 산의 실루엣은 인체의 곡선과도 같이 유기적인 흐름을 간직하고 있으며, 매우 정적이나 또한 강한 생명력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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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이끼심는 예술가, 1975, 이끼, 씨앗, 색소, 오브제

이승택(Lee Seung-taek, 1932-)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1 세대로 대표되는 이승택은 60 년대 초반부터 불, 물, 바람, 연기, 파도 등과 같이 추상적이고 물성에 얽매이지 않는 소재를 조각의 소재로 탐구하며 조각의 개념을 형태가 없는 비물질적인 범주로까지 확장시켰다. 1970 년대에는 A.G.(한국아방가르드협회) 그룹의 전시에 참여하며 물성을 실험하는 작업들을 진행했는데, 당시 작가가 주로 관심을 가졌던 자연의 소재들과 ‘사물에의 회귀’이념은 이 후 작업에 근간이 되어 ‘형태가 없는 조각’들을 탄생시켰다. 형태가 없는 조각들은 기존의 조각이 가진 형식적인 측면들을 해체시켜 대지미술에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조각의 개념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이끼 심는 예술가>(1975)에서 작가는 이끼씨와 색소, 흙, 거름 등을 절벽에 뿌려서 이끼를 자연에 되돌려주는 환경미술을 진행하고 이를 사진을 통해 기록하였다. 이처럼 계곡이나 암벽에 폭포, 파도, 이끼 등을 그리는 작업은 작가로 하여금 그 공간을 점유하게 만들어서 캔버스 또는 덩어리에 갇혀 있던 창작 행위를 자연과 환경의 외연으로 확장한 환경미술에 이르도록 작품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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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경, 벽이야기, 1981-도시와 시각전_01

성완경 (SUNG WAN KYUNG, 1944-)

1980 년대 ‘현실과 발언’의 창립동인인 성완경은 억압되고 제도화된 기성문화에서 탈출하여 진정한 인간의 삶과 그 소통의 회로를 새롭게 여는 시도를 해왔다. 그는 사진의 시각적 스펙터클보다는 사진의 사용적 맥락에 관심을 보인다. 사진은 행동, 시간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삶과 그 공간, 가족, 인간관계, 사회, 시간 등에 대한 답을 찾는 시도를 작품에서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는 시간 밖의 시간에 대한 탐구나 편집증적인 것, 메모 적인 부분도 담겨 있으며, 촬영한 사진 뿐 아니라 신문의 사진이나 기사, 인터넷 상의 이미지와 텍스트를 활용하여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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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불똥, 코火카炎콜甁라, 1988, 포토

콜라쥬

박불똥 (PARK BUL DONG, 1956-)

박불똥은 1980 년대 초반 현실정치의 모순과 질곡에 대한 통렬한 비판정신이 넘쳐나는 작품을 꾸준하게 발표해 온 작가이다. 그의 풍자적 비판정신은 포토몽타쥬란 현대적 기법과 결합하면서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포스터를 표현매체로 도입하며, 미술에 대한 보수적 통념을 넘어서서 사진과 활자 등이 현실 속에서 얼마나 구체적이고 생생한 전달매체가 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실험했다. 그는 전혀 엉뚱하거나 혹은 정치적으로 연관성을 지니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사진 이미지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텍스트와 사진, 오브제, 채색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여 미술과 정치가 상호 침투된 독특한 이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왔다. 그의 작업은 오려내고 짜깁기한 이미지 조합의 유희로 새로운 맥락을 창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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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Veneer-Janine, 2014, C-Print, 디아섹

김인숙, Veneer-Gesa01, 2014, C-Print, 디아섹

김인숙, Veneer-Desiree, 2014, C-Print, 디아섹

김인숙, Veneer-Linda, 2014, C-Print, 디아섹

김인숙(Kim In Sook, 1969- )

김인숙은 영화 세트와 같은 정교한 연출을 배경으로 한 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작업의 주제를 정하면 그와 관련된 기사나 문헌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구상한다. 이후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세트를 꾸미고 주변인들을 배우로 섭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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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근, Plate no 13. 18 세 2008 년 7 월 8

일, 2008, C-Print, 작가 소장 /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오형근, Plate no 7. 18 세, 2008 년 7 월 19

일, 2008, C-Print, 작가 소장 /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오형근(Oh Hein Kuhn, 1963-)

오형근은 한국사회의 특정 인물군의 시각적 유형을 다루는 초상 사진 형태의 연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의 사진은 여러 장의 작품이 하나의 군(群)속에서 존재할 때 효과적인 의미를 가지는데, 그 때 보는 이는 작품 속의 인물을 하나의 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물군 안에 속한 유형의 한 개체로서 보게 된다.<Cosmetic girls>에 등장하는 여고생들은 작가에 의해 경직된 포즈와 긴장된 얼굴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선다. 거대하게 클로즈업된 낯선 이미지들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기호화 되어버린 소녀들의 화장법에 주목한다. 그리고 반복과 연작의 형태로 유형화 되어버린 아름다움의 코드를 보여준다. 인위적으로 꾸며졌기 때문에 발산되는 소녀들의 불안함, 그리고 그것을 관음하고 싶어하는 성인들, 이것이야말로 현대사회가 갖고 있는 시대의 단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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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승

(Heeseung Chung, 1974-)정희승은 인물을 내적, 외적으로 탐구한 작업을 진행하여 왔다. 작가는 피사체의 표면 아래에서 느껴지는 대상의 잠재적인 상황 또는 상태를 사진에 담았다. 멈춰진 상태(Frozen moment)를 통하여 사물이 가지는 조건들로 정물화 시킨 기록은 사진이라는 매체에서 더 나아가 그 내면의 것을 바라보게 하며, 사진과 공간의 관계에 대한 사유를 가능하게 해준다<Untitled>(2011-2014) 시리즈에서 제시되는 이미지들은 대상을 선명하게 지시하고 있지만 그 안의 어떤 정황이나 의미를 읽어내기는 어렵다. ‘본다’는 행위에 집중하는 작가는 ‘사진적 표면과’ 가시화되지 않는 내면에 주목하고, 시적인 공간,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공간에서 ‘본다’는 행위는 대상과 관계를 맺는 적극적인 방식의 하나가 된다.

정희승, 무제, 2014,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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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 보그 코리아,

2002 년 12 월

김경수, 보그 코리아,

2007 년 10 월

최용빈, 바자 코리아

2016 년 2 월 이전호, 진태옥 화보

조선희, W, 2010 년 6

김상곤, 보그코리아,

2005 년 7 월

김정한, 보그코리아,

2006 년 5 월

강혜원, 보그코리아,

2008 년 10 월

패션사진 특별전 출품작 이미지

【붙임3】 패션사진 특별전 <패션을 넘어서> 참여작가 인터뷰 발췌

전시실 입구에는 패션 사진에 대한 참여 작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영상 인터뷰가 상영될 예정이다.

“패션이란 우리의 삶에서 의식주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그 시대의 유행 또 사람들의 선호도를 다 함축하고 있는 것이 패션 트렌드이다. 패션사진은 패션 트렌드를 사진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중요한 문화적인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 구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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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패션사진은 환상을 쫓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조금 현실적이지 않고 우리 생활에서 볼 수 없는 약간 생경한 느낌을 잡아내고 그런 느낌들로부터 사람들한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새로움을 자극하는 일, 그렇게 작업들이 진행되는 것이 패션사진의 흐름인 것 같고요. 그게 기본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박지혁 -

“패션사진은 유행을 선도해야 하고 어떤 컨템포러리한 문화적인 면들을 많이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패션 사진가에게는 오감을 통해서 경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이 보고 느끼고 그리고 경험하고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건호-

“패션사진은 기본적으로 패션, 그리고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 안에 작가정신과 작가의 철학 같은 것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패션 사진가는 자신만의 시선과 세상이 들어 있는 사진을 직으려고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노력하구요. ”-조선희

“패션사진에 대해 얘기했을 때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점은 화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다른 사진 같은 경우는 사진가가 보는 시선이나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해 진다고 볼 수 있지만 패션사진에서는 모든 스텝들이 화합을 이루어야 좋은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사진가의 독단적인 생각보다 화합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수-

“패션사진이란 옷을 촬영하고 트렌드를 알리고 문화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는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자신감, 그리고 판타지까지 선물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정한-

“패션사진은 사진가,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헤어, 모델, 의상 그 여섯 각자의 장르의 사람들이 모여서 멋진 비주얼 작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 어상선-

“(패션사진가가 되기 위해서는)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의 고집도 필요하고 그 다음에 관찰력, 다른 사람과는 다른, 사진이라는 것이 아무나 다 찍을 수 있지만 아무나 다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남들과 조금 다른 시각도 필요하고 그 시각을 위한 고집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ー한종철

“제가 생각하는 패션사진은 일반 사진과는 다르게 여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공동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영규

“패션사진가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학교의 커리큘럼이 새로워져야 하고,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할 수 있는 젊은 친구들의 창의력을 좀더 자극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전호

“제가 생각하기에 패션사진은 대중들이 원하는 아름다움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 패션사진의 가장 큰 목적이고요 그리고 그것이 시간이 흘러서 역사적으로 남을 때 그 시대의 문화를 대변하는 핵심적인 방법이 아닐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사람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그 시대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 김상곤

“패션 사진이라고 해서 또 다른 사진의 분야에서 벗어나지는 않고 사진의 본질적인 의미가 기록이잖아요 패션 사진도 기록사진의 한 분야라고 생각이 들어요. 근대역사를 보더라도 사건사고의 인물들에 대한 기록적인 것들이 예전 19 세기 때만 하더라도 회화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20 세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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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사진술이 발달되면서 사진이 패션을 둘러싼 역사적인 기록들을 담게 되는 매개체로 이용된 것 같아요.” - 홍루-

“패션 사진작가라면 자기 스타일,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 있어야하고, 그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어떤 느낌 같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김현성

“눈을 쉬지 말라고 저의 스승이 매일 제게 이야기하셨어요. 저는 패션사진가에게는 궁금증이 제일 필요한 것 같아요. 이게 뭔지 궁금하고, 이런 건 색감을 어떻게 냈는지, 이 옷은 왜 이렇게 했는지 그런 것들을 모아서 나중에 아이디어를 내면 재미있는 작업들이 나와요”. - 김영준-

“사진하고 패션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 그 둘을 얼마나 잘 조율하는 것, 즉 패션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사진이 가지고 있는 매체의 특징을 잘 결합해서 패션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패션사진이라고 생각해요.” - 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