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세상 2013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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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나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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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나눔의 집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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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013년 봄

나눔세상

Page 2: 나눔세상 2013년 봄호

차례

인사글 새 날개로 새 하늘을 날자3민숙희사제

마을만들기 마을을 일구는 풀뿌리운동과 사회복원의 의미4오범석

내가 정릉 마을에서 지낸 이야기9허해선

달맞이마을공동체11이재성

마을이 학교다 솔샘지역아동센터13

작은도서관 꿈틀16

주민배움교실 18

방문 학습.독서 멘토링19

청소년자활지원관21

어르신결연활동 22

성북지역자활센터 24

신앙공동체 26

노아의 방주 28

나눔살림 30

2013년 2월 10일

발행|대한성공회서울교구성북나눔의집주소|서울특별시성북구하월곡동139번지

전화|02-912-4481문서전송|02-916-6892전자우편|[email protected]

성북나눔의집 홈페이지|www.sbnanum.org

Page 3: 나눔세상 2013년 봄호

3나눔세상 2013 봄

인사글

성북나눔의집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새

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는 또 한 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습

니다.

새 해, 새 날은 우리에게 희망을 노래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

은 막막한 좌절감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암울한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하

고 들려오고, 차마 미안해서 거론도 못하는

안타까운 죽음들, 아무리 분노해도 사라지지 않는 악행에는 차라리 외면을 하게 됩니다. 이러

다가 우리 모두들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잊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마저 듭니다.

이런 때, 우리가 먼저 희망을 이야기하고, 희망의 춤을 출 수 있어야겠습니다. 여러분과 성북

나눔의집이 함께 희망의 춤을 출 때, 많은 사람이 삶의 끈을 붙잡게 될 것입니다.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진 결핍의 상태에서, 더 좋은 포도주를 새로운 방식으로 채워주신

예수님의 표징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까지의 방식이 아닌, 예수님만의 은혜로운 방식으로, 이

전보다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셨음을 기억합니다. 우리도 지금 결핍된 이 세상에서 더 좋은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움추러 든 날개를 다시 움직이고, 깃털을 고르고, 이웃과 함께 새 하늘을 날겠습니다.

후원인 여러분~ 우리 성북나눔의집과 함께, 이웃과 함께 날지 않으시겠습니까?

새 날개로 새 하늘을 날자민숙희 마가렛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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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마을을 일구는 풀뿌리운동과 사회복원의 의미오범석 노숙인쉼터 아침을여는집 소장/ 평지교회 담임전도사 / ㈜살기좋은마을 상임이사

지난 일요일에 시내 한 서점에 나가서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타계한 장영희교수의 에세이집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을 접하고는 서점 한 켠에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

까. 내가 알고 있었던 일본 작가 쿠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이란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익

히 알고 있었던 이야기였으나 몇 년 전에 접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읽기 시작했다.

섣달 그믐날 ‘북해정’이라는 작은 우동 전문점이 문을 닫으려고 할 때 아주 남

루한 차림새의 세 모자가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안주인이 인사를 하자 여자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우동을 1인분만 시켜도 될까요?”

그녀의 등 위로 열두어 살 되어 보이는 소년과 동생인 듯한 소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아, 물론이죠, 이리 오세요.”

안주인이 그들을 2번 테이블로 안내하고 “우동 1인분이요!”하고 소리치자 부엌

에서 세 모자를 본 주인은 재빨리 끊는 물에 우동 1.5인분을 넣었다. 우동 한

그릇을 맛있게 나눠 먹은 세 모자는 150엔을 지불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나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인 부부가 뒤에 대고 소리쳤다.

다시 한 해가 흘러 섣달 그믐날이 되었다. 문을 닫을 때쯤 한 여자가 두 소년과

함께 들어왔다. ‘북해정’의 안주인은 곧 그녀의 체크 무늬 재킷을 알아 보았다.

“우동 1인분만 시켜도 될까요?”

“아, 물론이죠. 이리 오세요.” 안주인은 다시 2번 테이블로 그들을 안내하고 곧

부엌으로 들어와 남편에게 말했다.

“3인분을 넣읍시다.”

“아니야, 그럼 알아차리고 민망해 할 거야.”

남편이 다시 우동 1.5인분을 끊은 물에 넣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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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우동 한 그릇을 나누어 먹으며 형처럼 보이는 소년이 말했다.

“엄마, 올해도 ‘북해정’ 우동을 먹을 수 있어 참 좋지요?” “그래, 내년에도 올

수 있다면 좋겠는데 …….” 소년들의 엄마가 답했다.

다시 한 해가 흘렀고, 밤 10시경, 주인 부부는 메뉴판을 고쳐 놓기에 바빴다.

올해 그들은 우동 한 그릇 값을 200엔으로 올렸으나 다시 150엔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었다. 주인장은 아홉 시 반부터 ‘예약석’이라는 종이 푯말을 2번 테

이블에 올려 놓았다. 안주인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10시 30분경 그들의 예상했던 대로 세 모자가 들어왔다. 두 이이는 몰라보게

커서 큰 소년은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고 동생은 작년에 형이 입고 있던 점퍼

를 입고 있었다. 어머니는 여전히 같은 재킷을 입고 있었다.

“우동 2인분만 시켜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자 이리 오세요.”

부인은 ‘예약석’이라는 종이 푯말을 치우고 2번 탁자로 안내했다.

“우동 2인분이요!” 부인이 부엌 쪽에 대고 외치자 주인은 재빨리 3인분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 부부는 부엌에서 올해의 마지막 손님인 이 세 모자가 나누는 이

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아, 그리고 준아.” 어머니는 말했다. “너희에게 고맙구나. 네 아버지가 사고

로 돌아가신 이후 졌던 빚을 이제 다 갚았단다. 현이 네가 신문 배달을 해서 도

와주었고, 준이가 살림을 도맡아 해서 내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었지.”

“엄마 너무 다행이에요, 그리고 저도 엄마에게 할 말이 있어요. 지난 주 준이가

쓴 글이 상을 받았어요. 제목은 ‘우동 한 그릇’이에요. 준이는 우리 가족에 대

해 썼어요. 12월 31일에 우리 식구가 모두 함께 먹는 우동이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고, 그리고 주인 아저씨라 아주머니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소리는 꼭 ‘힘내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들렸다구요. 그래서 자기

도 그렇게 손님에게 힘을 주는 음식점 주인이 되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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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부엌에서 주인 부부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다음 해에도 북해정 2번 탁자 위에는 ‘예약석’이라는 푯말이 서 있었다. …….

이 부분까지 읽다가 그만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콧잔등을 따라 흐르는 눈물은 나의 영혼

을 새롭게 소생시키는 듯한 느낌이었다.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보면서 남들이 볼까봐

서 눈물을 훔쳤다. 이 소설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나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것은 ‘북해정’의 부부였다. “세상에 이런 음식점 주인이 있을까?” 할 정

도로 세심하게 손님을 배려하는 정감 넘치는 주인 부부의 온정주의1)는 사뭇 이 소설의 배경

이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소설로 착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온정주의가 사라진지 꽤 오래 지난 듯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

다고 했던가. 불과 20년 전만해도 내가 살았던 시골마을은 물론이거니와 서울의 변두리 마을

의 모습도 매우 정감 있는 마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에서 마을이라는 과거의 숨

결을 찾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아니, 사라진지 오래된 것 같다. 너무 오래되어서 더 이상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들린다. “다시 우리 땅에 내가 사는 고장에 ‘북

해정’과 같은 음식점이 더 많아지게 할 수는 없을까?” 지금 내가 꿈꾸는 마을 만들기 풀뿌리

운동은 이 시점에서 시작했다. 비록 이 소설을 이번 주말에 몇 년만에 다시 접하기는 했으나

그동안 과거의 향수에 젖어서 사회선교운동으로 시작한 풀뿌리 운동의 실체는 다름 아닌 우

리가 살고 있고,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복원’(restoration of Society)이 핵심이다.

그러면 무엇으로부터의 복원인가?

칼 폴라니는 그의 저서 『거대한 전환』(도서출판 길, 홍기빈 역, p339)에서 고전파 정치경제

학과 주류경제학에서 ‘신화화’ 했던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

다. 자기 이익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에게 서로를 잡아먹는 끔찍한 식인 의식(儀式)을 강요하려

드는 그런 것이 아니라, 인류의 존엄성은 인간이 도덕적 존재라는 것에서 기인하고, 우리는 인

1) 영국의15세기튜터왕조에서부터이어져온‘온정주의’,혹은‘국가가부장주의’(patermalism)와는다른진화주의적이

론에서말하는호혜성이타주의(reciprocalaltruism)에더근접한한국의품앗이문화를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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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간으로 가족과 국가. 나아가 ‘인류라는 거대한 사회’(the great Society of humankind)

와 같은 공동체 질서의 일원이라는 도덕적 존재이며, 인간의 존엄성도 여기서 나온다고 하는

사실이다.

이것은 제레미 리프킨이 『공감의 시대』에서 말하는 ‘공감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

런 인간의 본성은 18세기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왔던 인류의 보편적 ‘사

회’였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을 그의 저작들에서 한 번씩, 총 세 번만 사용했다. 『도

덕감정론』(1759), 『국부론』(1776), 그리고 『천문학의 역사』(1775)2)가 그것이다. 다만, 국

부론에서는 이기적인 이간의 이기심(self-interest)을, 도덕감정론에서는 이타주의적 동감

(sympathy)을 말하는 공정한 관찰자의 상반된 입장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용어로 혼

용하여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폴라니가 ‘보이지 않는 손’을 인류의 존엄성과 도덕적 존재

로서의 인간과 인류로 해석한 것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이처럼 지금 우리마을(성북구)에서 펼쳐지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마을만들

기와 같은 커뮤니티 마을재생은 잘 살아보자는 새마을 운동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풀뿌리

운동이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더불어 함께 나눔을 실천함으로

써 지역의 주민이라면 누구든지 소외되지 않으며 더불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마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평화로운 인간 상호간의 호혜적 존중을 기반으로 한 개인의 인권과 계층의

배제(exclusion)가 없는 친밀한 교제의 사회(Society)를 지향하는 운동이다.

사회의 복원에 함유된 풀뿌리운동이 우리사회처럼 모든 공동체 의식이 파편화되어 모래알처

럼 흩어진 사회에서는 공통의 가치를 찾는 지점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공통의 가치에는 지역

주민들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진정성과 정통성이 근간이 되어 지역사회의 문화의

뿌리를 찾는 과정과 절차, 그리고 공감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공통의 가치를 공

감할 수 있는 상징물, 즉 언어, 역사, 인물 등을 복원하는 문화인류적 접근이나 역사적 사실

을 찾는 활동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인데, 이것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는 물론, 사회적경제 분야, 사

2) 강선구,『신론과정치경제의연관성에관한연구』(서울: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20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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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회복지 분야, 종교 분야, 풀뿌리운동과 상극을 이루는 정치 분야까지 포함하여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살기좋은마을 복원에 참여할 수 있는 대중 운동이 연대를 통해 활성화되어야 한다.

한편, 협동조합처럼 모든 참여자들에게 책임과 권한이 주어질 수 있는 자기의사결정의 시스템

이 보완 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원과 마을만들기사업에서 배제되어야 할 것도 있는데, 먼저는 지금 전세계

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 사상이며, 둘째는 자유와 평등이 균형 있게 존립할 수 없게 만드

는 동인들이다. 예를 들어 편향적인 이념주의와 인권관, 가난한 이들에 대해 무관심으로 촉발

되는 정치경제학, 그리고 폭력적인 막시즘은 순화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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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내가 정릉 마을에서 지낸 이야기허해선 즐거운 교육상상

아이가 3살 되던 해이니 2005년부터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다. 여느 엄마들처럼 집앞에 있

는 어린이집에 가보기도 하며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성북구에 공동육아어린이집이 있다는 정

보를 접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부모협동조합시설이라 출자금부터 시작해서 어린이집 아이

들을 돌보는 일일교사랑 비슷한 아마 등 부모가 부담해야 할 몫이 많은 곳이었다. 그러나 그

곳은 매일 나들이를 나가고 유기농 먹거리를 제공한다고 했다. 어린이집에 안에서 종일 머무

르지 않는다니, 아토피를 앓고 있던 아이에게 유기농 식단이라니 그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른

다. 또 그곳은 육아공동체를 지향한다고 했다. 공동체라는 말이 육아와 직장일로 지쳐가던

내게는 부담이 아니라 큰 기대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 곳을 선택하고 어린이집 5년, 방과후 2

년, 그 곳에서 그 사람들과 7년을 지냈다. 그러다 학교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하

는 아이의 욕구가 수면위로 등장했다. 더불어 그 곳을 벗어난 생활을 하고 싶은 내 욕구가 맞

아떨어져 2011년 12월 31일, 우리는 조합과 웃으며 안녕했다.

나는 조합원의 의무를 충실히 지키는 정도의 평조합원이었음데 불구하고 조합을 떠난 후의 6

개월, 몸도 맘도 너무 편했다. 조합 모임이 얼마나 많을까 하고 헤아려 본 적이 있는데 총회와

부모교육 등 공식적인 모임만 1년에 33회였다. 그러니 조합원들 대부분은 집안 대소사 일 외

에는 다른 곳을 돌아볼 여력이 없다. 그래도 언론매체에서 성미산 마을, 재미난 마을에서 벌

인 마을밥상, 마을카페 등의 소식을 접할 때는 부럽기도 하고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여기는

왜 어린이집과 방과후를 벗어난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을까? 조합내의 갈등들은 조합 밖의 돌

보는 이 없이 방치된 아이들, 밥을 굶는 아이들 문제에 비하면 사소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렇

다고 이런 의견을 공식적으로 조합에 제기한 적은 없으니 조합일을 앞장서서 열심히 하는 누

군가가 시야를 더 넓혀 내 맘 속의 일을 해줬으면 하는 나의 편한 바램이었는지 싶다.

그렇게 지내던 더운 6월의 어느 날, 정릉에서 마을 만들기를 도모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 모임에 합류했다. 방과후를 떠나 반 친구들과 여기저기 떠도는 아이와 내기 마

을 쉼터 같은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직장도 그만둔 상황이라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

었다. 마을모임 인원은 5명, 그 중 3명이 현재 조합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나와 같은

조합 출신이었다. 마을모임은 조합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아닌데도 다시 조합으로

Page 10: 나눔세상 2013년 봄호

10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마을모임에 합류하고 3개월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구체적인 마을 사업을 카

페로 정했다. 때마침 2012 성북구 마을만들기지원사업이 있어 한동안 마을모임은 공공기관

이 요구하는 각종 서류와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데 매달렸다. 그렇게 사업지원 신청을 마무리

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다행히 구청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어 지원금도 받았다. 바로 카페 자

리를 물색하여 계약을 하고 모자라는 자금 충당 프로젝트도 진행되었다. 모임 멤버 5명 이외

에 6명의 마을모임 출자자를 추가로 확보하여 9월초에 “행복한 정릉 카페” 문을 열었다. 카페

를 직접 운영하던 운영위원이었던 나는 지금은 카페 출자자로 남아 있다.

이 글을 부탁받고 지난 6개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오래 조합생활을 한 베테랑들

인지라 갈등을 적당히 조정할 줄 안다. 그래서 지난 반년동안 큰 갈등과 반목은 없었다. 하지

만 이전에 조합내에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상황들, 왜 그렇게들 아옹다옹하며 지내는지를

이 반년동안 이해하게 되었다. 5~6명이 거의 매일같이 모여 수많은 사항들을 결정하는 상황

에서 갈등이 생기는 건 당연하지 싶다. 주어진 사안에 대한 견해차이가 감정적인 갈등으로 나

아가는 건 순식간이구나 싶은 며칠도 있었다.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갈등이 있기 마련이고 그

갈등을 잘 해결하고 넘기는 과정, 상황에 따라서는 적당히 덮고 넘어가는 기술^^ 내가 조합에

서 7년 동안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지난 6개월간 제대로 실습했다.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 ‘행복한 정릉카페’를 지나간다. 카페의 불빛이 참 따사롭

다. 여유가 있는 날은 아이와 함께 그 곳에 들러 핫초코와 레몬차를 마신다. 따뜻하다.

Page 11: 나눔세상 2013년 봄호

11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작년 늦가을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임대단지에서 달맞이마을공동체가 시작되었다.

일자리창출, 교육·문화사업, 건강·생활 사업 등 많은 부분을 망라한 사업들이 진행되었고,

성북구청, SH공사, 동덕여자대학교, 성북지역자활센터와 협약도 체결하였다.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2월이 눈앞이다. 낯설었던 동아에코빌은 오히려 집보다 편한 내

동네마냥 친숙하다. 집에서 잠을 청한 시간보다 일에 치여 사무실 한구석에서 눈을 붙인 시간

이 훨씬 많으니 그렇게 느껴지는게 당연할지도......

마을공동체는 ‘여러 집이 모여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이라 할 수

있다. 작년 서울시에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추진했고, 달맞이마을공동체 역시 그렇게 시

작되었다.

마을공동체는 본래 자생적이고, 주민의 자발성, 주도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서울시의 정책사

업으로 추진하다 보니 민·관 모두 방향을 잘못잡고 있고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어떤 공무원들은 예전의 ‘새마을운동’처럼 생각해 일을 처리하기도 하고, 어떤 활동가들은

다른 복지 사업처럼 일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주민들도 지원 대상으로서의 역할에 익숙해져

있어서 주도성을 가지는 것을 어려워하고 어색해 한다. 여기는 취약계층이 모여 사는 임대 단

지이다. 서울이라는 거대도시, 자본주의적 삶 속에서 마을이라는 개념과 공동체적 삶을 잃어

버렸을 뿐 아니라, 그 속에서도 밑으로 내몰려 저소득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지친 사람들이 모

여 산다. 생계를 꾸리는 것만으로 벅차하는 사람들에게 마을공동체니 하는 소리는 귀에 들어

오지도 않을 터이다.

이곳에서 마을을 복원하고,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들을 만들어 내는 것

은 단기간의 지원으로 이루어 질 일이 아니다. 여태껏 임대단지 아파트에서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진 선례도 없다. 일반 분양단지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마을공동체

사업의 지원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달맞이마을공동체는 이런 한계에서 출발했다. 어쩌면, 우리 공동체가 성공하리라 생각하는

달맞이마을공동체이재성 달맞이마을공동체 사무국장

Page 12: 나눔세상 2013년 봄호

12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사람들이 아주 드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우리 달맞이마을공동체가 절망적이라는 얘기는 아

니다. 아직 얼마 되지 않은 공동체이지만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생계를 미뤄두고 제 일

처럼 달려오시는 분들도 있다. 조금씩 공동체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 교류가

없던 옆 분양단지에서도 같이 프로그램을 하자고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 공부방에는 아이들

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흥겹게 들린다.

우리에게 희망보다 절망이 더 익숙한 이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희망을 가지는 분들도 그것이 현실이 되지 못할 꿈일까봐 두려워하고 조심스러워 한다. 우리

에겐 희망을 품고, 이야기하고, 실행해 나가는 시간과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하

지만, 우리는 스스로 걸음을 내딪지 못하면 여기서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여태껏

체험하고 살았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작은 발걸음을 시작하려한다. 작게나마 마을조합을 시

작하려 한다. 당장은 시기상조이겠지만 충분히 대화하고 희망을 공유하면서 하반기에는 마을

조합을 꾸리려 한다. 그리고, 아직 두려움을 가진 대다수 주민들에게 함께 가자고 손을 내미

려 한다.

우리 달맞이마을공동체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항상 주님이 함께 하시길, 또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이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Page 13: 나눔세상 2013년 봄호

13나눔세상 2013 봄

마을이 학교다

작은

도서

관 꿈

틀주

민배

움교

실청

소년

자활

지원

관방

문학

습•

독서

멘토

링솔

샘지

역아

동센

○ 무용-꿈꾸는 움직이는 공작소

9월21일~12월10일12회기.12월10일발표회

기지개 펴기 동작을 어떻게 표현 할지, 하늘을 우리

몸으로 어떻게 표현 할지 우리 몸으로 표현하는 동작,

몸짓을 배웠습니다. 하나하나의 동작과 몸

짓을 여러 번 생각하는 좋은 시간을 보냈

습니다.

○ 경제교육-시끌벅적탐험대 11월23일

우린 3,000원을 받았습니다. 시장

을 다니며 3,000원을 썼습니다. 그

런데 남은 돈을 저축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탐험대가 끝난 다음에 알았

습니다. 시장을 막 다니는데 사고 싶

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습

니다.

솔샘지역아동센터 소식

기지개 펴기 동작을 어떻게 표현 할지, 하늘을 우리

몸으로 어떻게 표현 할지 우리 몸으로 표현하는 동작,

몸짓을 배웠습니다. 하나하나의 동작과 몸

짓을 여러 번 생각하는 좋은 시간을 보냈

을 다니며 3,000원을 썼습니다. 그

런데 남은 돈을 저축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탐험대가 끝난 다음에 알았

습니다. 시장을 막 다니는데 사고 싶

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습

니다.

Page 14: 나눔세상 2013년 봄호

작은

도서

관 꿈

틀주

민배

움교

실청

소년

자활

지원

관방

문학

습•

독서

멘토

14 성북나눔의집

마을이 학교다

솔샘

지역

아동

센터 ○ 12 ‘문예행사 - 겨울물놀이 12월1일

○ 12 ‘일일산타 12월24일

Page 15: 나눔세상 2013년 봄호

15나눔세상 2013 봄

마을이 학교다

작은

도서

관 꿈

틀주

민배

움교

실청

소년

자활

지원

관방

문학

습•

독서

멘토

링솔

샘지

역아

동센

○ 겨울방학캠프

13년1월14일~1월15일파주쇠꼴마을눈썰매장

Page 16: 나눔세상 2013년 봄호

작은

도서

관 꿈

틀주

민배

움교

실청

소년

자활

지원

관방

문학

습•

독서

멘토

16 성북나눔의집

마을이 학교다

솔샘

지역

아동

센터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주우러

돌아다니던 할아버지를 망태할아버

지라고 불렀고 거짓말하고 밥 안 먹

고 잠 안자는 아이는 망태할아버지

가 잡아간다는 협박을 일삼는 엄마

와 나는 엄마가 하는 거짓말 열 번

도 넘게 봤고 잠 늦게 자는 거 백

번도 넘게 봤다고 반항하는 아이

의 한판 대결이 흥미 진지한 이야

기책을 쓴 박연철작가와 꿈틀친구들이 망태할

아버지 이야기와 자기만의 동물 만들기를 했습니다. 박연철선생의 또 다른 <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를 꿀꺽했을까>는 병풍처럼 생긴 책을 쭉 펼쳐 읽었고 책 속이 거짓말을 찾을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즐거운 책읽기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콧구멍을 파다가 문득 깨달었어요. 이 세상에 참 많은 것이 엄펑소니라는 것을 그

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어요. 나중에 화장실에서 똥을 누다가 문득 깨달었

어요. 엄펑소니를 엄펑소니가 아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난 예술가가 되었고 이 책

을 만들었습니다.--박연철

○책읽는 성북, 2012 북페스티벌

<책 숲에서의 하루>라는 주제로 삼선어린이공원에

서 북페스벌을 했습니다. 성북지역에 있는 성북정

보도서관, 맑은 숲 아동·청소년 심리연구회, 어린

이책시민연대성북지부, 숭례초등학교 독서명예교

작은도서관 꿈틀 소식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주우러

돌아다니던 할아버지를 망태할아버

지라고 불렀고 거짓말하고 밥 안 먹

고 잠 안자는 아이는 망태할아버지

가 잡아간다는 협박을 일삼는 엄마

와 나는 엄마가 하는 거짓말 열 번

기책을 쓴 박연철작가와 꿈틀친구들이 망태할

<책 숲에서의 하루>라는 주제로 삼선어린이공원에

서 북페스벌을 했습니다. 성북지역에 있는 성북정

보도서관, 맑은 숲 아동·청소년 심리연구회, 어린

이책시민연대성북지부, 숭례초등학교 독서명예교

Page 17: 나눔세상 2013년 봄호

17나눔세상 2013 봄

마을이 학교다

작은

도서

관 꿈

틀주

민배

움교

실청

소년

자활

지원

관방

문학

습•

독서

멘토

링솔

샘지

역아

동센

사, 석관동미리내도서관, 아리랑정보도서관, 삼선동새마을문고, 새날어린이도서관, 해오

름어린이도서관, 성북점자도서관, 성북작은도서관네트워크, 달빛마루도서관, 서경로꿈마

루도서관이 모여 숲에서 책도 읽고 점자스티커도 만들고 병풍시집도 만들고 꽃을

품은 나무도장도 만들고 ,,,, 다양

한 책놀이를 했습니다.

○꿈틀도서관 6학년 최00 가 추

천합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 책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이 공

유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저와 같이 이야기하실 분은 꿈틀도서

관에 말씀해 주세요.

○그림책 읽는 어른들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읽으실 분은 꿈틀도서관으로 연락 주세요,(941-5639)

○꿈틀도서관 6학년 최00 가 추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 책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이 공

유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저와 같이 이야기하실 분은 꿈틀도서

Page 18: 나눔세상 2013년 봄호

주민

배움

교실

작은

도서

관 꿈

틀청

소년

자활

지원

관방

문학

습•

독서

멘토

18 성북나눔의집

마을이 학교다

솔샘

지역

아동

센터

비누만들기, 향기주머니 만들기, 아로마테라

피 교실, 발효교실

비누만들기, 향기주머니 만들기로 아로마오일

을 다양하게 체험해 보고 천연재료로 비누를

만들 수 있는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파프리

카, 녹차,,,) 자기에게 맞는 향기주머니를 만

들어 방안 가득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냄새

와 향의 차이를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발효교실은 올해 처음 시도한 교실인데 약이

되는 술 만들기로 누룩을 이용해 발효를 배웠

습니다. 정확한 비율로 밥과 누룩을 섞어 물을

넣어 마구 치대어 밥과 누룩이 잘 섞게 해주고

통에 담아 일주일정도 발효하면 술이 됩니다.

발효되는 과정에 소리도 나고 뽀글뽀글 모습

도 보여 주고 맛을 위해 첨가하는 시중 막걸

리와 달리 야쿠르트의 효능을 능가하는 장운

동의 에너지가 살아있는 약이 되는 술을 만

들어 보았습니다.

( 약이 되는 술을 만들어 보실 분은 올해도

배움교실은 계속 되니까 신청하시면 됩니다.)

지역 주민·아동 배움교실 (2012년 하반기)

비누만들기, 향기주머니 만들기, 아로마테라

피 교실, 발효교실

카, 녹차,,,) 자기에게 맞는 향기주머니를 만

발효교실은 올해 처음 시도한 교실인데 약이

되는 술 만들기로 누룩을 이용해 발효를 배웠

습니다. 정확한 비율로 밥과 누룩을 섞어 물을

넣어 마구 치대어 밥과 누룩이 잘 섞게 해주고

통에 담아 일주일정도 발효하면 술이 됩니다. 통에 담아 일주일정도 발효하면 술이 됩니다.

습니다. 정확한 비율로 밥과 누룩을 섞어 물을

넣어 마구 치대어 밥과 누룩이 잘 섞게 해주고

통에 담아 일주일정도 발효하면 술이 됩니다.

동의 에너지가 살아있는 약이 되는 술을 만

배움교실은 계속 되니까 신청하시면 됩니다.)

Page 19: 나눔세상 2013년 봄호

19나눔세상 2013 봄

마을이 학교다

작은

도서

관 꿈

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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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자활

지원

관방

문학

습•

독서

멘토

링솔

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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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센

방문 학습·독서 멘토링소식

창덕궁 역사탐방 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에서 진행

하는 “함께크는 맞춤형 멘토링 프로젝트”사업으로

학부모 독서 멘토 선생님들과 함께 <창덕궁 역사탐

방>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의 멘

토링 문화체험 활동에도 도움이 되

고 우리문화 유산에 대한 이해를 넓

힐 수 있는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

습니다. (2012/10/25)

청사초롱 만들기 멘토링 토요 문화체험의 하나로 청사

초롱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누나 시집 가던 날

>이란 책을 읽고 우리나라 전통 혼례 및 혼례에

쓰이던 물건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청사초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2/11/17)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위한 애니어그램 학습

멘토링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학생 멘토 선생님

들과 함께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위한 애니

어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나에 대해 새롭게 자

각할 수 있었고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2012/12/21)

창덕궁 역사탐방

하는 “함께크는 맞춤형 멘토링 프로젝트”사업으로

습니다. (2012/10/25)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위한 애니어그램

Page 20: 나눔세상 2013년 봄호

작은

도서

관 꿈

틀주

민배

움교

실청

소년

자활

지원

관방

문학

습•

독서

멘토

20 성북나눔의집

마을이 학교다

솔샘

지역

아동

센터

독서멘토링사례회의

멘토링으로 만나는 우리 아이들

독서멘토링사례회의

멘토링으로 만나는 우리 아이들

20 성북나눔의집20 성북나눔의집

Page 21: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1나눔세상 2013 봄

마을이 학교다

작은

도서

관 꿈

틀주

민배

움교

실청

소년

자활

지원

관솔

샘지

역아

동센

터방

문학

습•

독서

멘토

청년인큐사업단 활동 8월 검정고시를 마치고 ,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미있는 활동들을 진행했

습니다. 인형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미니어쳐

만들기’, 우리 것은 좋은거이여~

‘한지공예품 만들기’, 형제나라 터키에 가 본

걸로~ ‘이스탄불의 황제들 박물관 나들이,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활동이 끝나갈 무

렵, 검정고시 합격발표가 있었습니다. 2명 응시,

100% 합격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합격 하신 분들 정말 축하 드립니다.

청소년자활지원관 해를 품은 아이들 방과 후 청소년 배움터 모델

을 만들기 위한 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의 7개

기관의 협력으로 전일제 청소년교실을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매월 1회 토요일마다 떠났던 역

사문화체험교실, 폼 나는 책읽기, 생태문화연구

교실, 자기주도학습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

리 아이들이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열심히 배운 11명의 아이들, 더 열

심히 수업 해주신 선생님들의 수고로 우리는 희망의 해를 품었습니다.

마임공연 지난해 9월부터 12월 동안 매주 금요

일 마다 모여, 국민대 대학원 문화교차학과 지

역사회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팀에서 나오신 선

생님들의 지도 아래 마임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불타는 금요일에 놀고 싶은 마음을 잠시 접어두

고, 열심히 한 결과 너무나 재밌고, 평소에 우

리가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말 안듣고 장난치는 아이들 달

래가며 수업해 주신 강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Page 22: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2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성북 효도문화원에서 배추 천포기, SK행

복나눔김장행사, 한성여중 봉사동아리 오

래된 미래, 성공회 춘천교회, 장화리 교회,

대학로 교회, 나래울 복지관에서 김치를 후

원해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후원해 준 배

추와 김치 덕분에 올 겨울도 잘 지낼 수 있

게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하십니다.

권00 어르신 병원동행

몇 달 전부터 부쩍 눈이 보이지 않다고 하셔서 안과검사를 하

였습니다. 검사 결과 녹내장이 너무 심하고 시신경이 죽은 상

태여서 더 이상의 회복이나 수술, 치료 등은 불가능 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오른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이고 왼쪽 눈은 실명가능성이 있어서 꾸준하게 약으로

지연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안과 검사를 받으시는

할머니~ 날이 갈수록 건강이 자꾸 나빠지셔서 걱정입니다.

김00 할머니는 강화 안나의 집에서 수원의 아네스의 집

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가족은 미

국에 살고 있는 조카 분 뿐 이여서 생신을 축하해 드리

고 왔습니다. 준비한 것은 작은 케익과 내복 한 벌 이

지만 할머니께서 너무 기뻐하시며 나눔의집 가족들에

게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할머니~! 새로 이사하

신 곳에서 새 친구들과 건강하게 지내시구요. 너무 멀

다는 이유로 자주 뵈러 오지 못해서 죄송해요. 다음

에는 할머니 머리를 예쁘게 염색해 드리러 올께요.~!’

어르신결연활동소식

원해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후원해 준 배

추와 김치 덕분에 올 겨울도 잘 지낼 수 있

게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하십니다.

김00 할머니는 강화 안나의 집에서 수원의 아네스의 집

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가족은 미

국에 살고 있는 조카 분 뿐 이여서 생신을 축하해 드리

권00 어르신 병원동행

몇 달 전부터 부쩍 눈이 보이지 않다고 하셔서 안과검사를 하

Page 23: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3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오랫동안 결연을 맺어 오시던 유00 할머니께서 소천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후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셨고 남편이신 김00할아버지께서 하루도 빠짐없이 할

머니를 간병하며 지극정성 돌보셨습니다. 고생 많이 하시며 사신 할머니, 이제는 하느님 품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추석음식 나눔

추석을 맞아 가정결연 어르신들을 위해 불고기,

떡, 과일 등 정성껏 준비해서 양말세트와 함께

선물해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

니다.

강희동, 고욱, 이영숙, 박선호, 김혜영, 김정

숙, 박성덕, 남미희, 이소영(생협),이효삼, 강

순선(봉천동나눔의집)

추석음식 나눔

추석을 맞아 가정결연 어르신들을 위해 불고기,

니다.

순선(봉천동나눔의집)

Page 24: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4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희망플러스&꿈나래통통장 참가자 및 가족

여행[숲으로 떠나는 우리가족 추억여행]

지난 11월3일부터 4일까지 1박2일간 강원도

횡성에 소재한 숲체원에서 희망플러스&꿈나

래통장 참가자 및 가족 약130명과 성북구연

합 가족 숲캠프(숲으로 떠나는 우리가족 추

억여행)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연합 가족

캠프를 통해 성북구 참여자간 상호지지와 유

대감을 형성하며 가족관계를 증진 시키는 좋

은 계기가 되었으며 그동안 경제적, 시간적

어려움으로 가족 여행이 어려웠던 참가자들

에게 일상을 떠나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대상자 어르신께

‘보행 보조차’ 전달

아름다운가게 진행으로 어르신들의 이동편

의를 위한 보행 보조차 지원사업에 노인돌봄

종합서비스 대상 어르신 3분이 선정되었습

니다. 연세가 많으시고 무릎 및 관절이 좋지

않아 혼자서는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지

원받은 보행보조차를 조립해 전달해 드리고

작동법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보행 보조차를

받으신 어르신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좋

아하셨습니다.

가사간병방문도우미사업 모범종사자

워크숍 참가

(재)중앙자활센터에서 주최하는 전국 가사

성북지역자활센터소식

Page 25: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5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간병방문도우미사업 모범종사자 워크숍이

2012년 11월 29일(목) ~ 30일(금)까지 강원

도 속초에 위치한 마레몬스호텔에서 있었습

니다.

전국의 가사간병도우미 및 종사자 200여명

이 참석하였으며 성북지역자활센터에서는 3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그 중에 오점단도우미

가 모범도우미로 선정되어 중앙자활센터 원

장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업무로 인해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지지 못

했던 가사간병도우미분들에게 겨울바다도

구경하고 맛있는 회도 먹고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 권금성에 올라 눈덮힌 설경을 감상하

며 그간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2012 성북지역자활센터 사업보고회 진행

지난 2012년 12월21일 12시 성북구에서 성

북지역자활센터의 2012년도 사업성과를 공

유하고 새로운 2013년도를 맞이하기 위한

행사로 약 100여명의 자활참여주민과 실무

자, 성북구청 관계자 등이 함께 사업보고대

회를 진행하였다

1부 행사로 사업보고와 인사를 진행하고 식

사를 한 후 2부 행사로 자활참여주민들의 장

기자랑이 이어져 흥겨운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하였다.

달맞이 마을공동체 업무협약식 및 출범식

지난 2012년 12월29일 하월곡동 소재 동

아에코빌 아파트 단지에서는 달맞이 마을공

동체 업무협약식 및 출범식을 많은 주민들과

내외빈을 모시고 진행하였습니다.

성북지역자활센터와 성북구청, 입주민대표자

회, 동덕여자대학교, SH공사가 모여 업무협

약식을 진행하였으며, 아파트 주민들과, 주변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흥겨운 공연과 식사

를 함께 하였습니다. 달맞이 마을공동체 화

이팅

Page 26: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6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신앙공동체 소식

나눔의집 하계수련회

무더운 여름을 즐기러 강화도 석포리교

회로 하계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민머

루 해수욕장에서 꼬마게와 조개도 잡고

수영도 하고 삽결살 파티와 채집한 조개

로 시원한 조개국도 끓여 먹었습니다. 쉼

을 통해 충전하고 친교도 깊게 나누었습

니다.

새신자를 위한 교육

새 신자들을 위하여 성공회의 신자생활과 성사,

성공회의 기초교리와 예전에 관하여 공부하였습

니다. 새 신자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서

성공회와 예전에 대하여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배웠습니다.

주일학교 시작

성북나눔교회의 주일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함

께 예배를 드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진지하고 엄숙합니다.

예배 후에는 2부 활동으로 성경말씀도 배우고 말씀과 관련된

만들기와 놀이를 하며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루 해수욕장에서 꼬마게와 조개도 잡고

수영도 하고 삽결살 파티와 채집한 조개

로 시원한 조개국도 끓여 먹었습니다. 쉼

을 통해 충전하고 친교도 깊게 나누었습

니다.니다.

새신자를 위한 교육

새 신자들을 위하여 성공회의 신자생활과 성사,

성공회의 기초교리와 예전에 관하여 공부하였습

니다. 새 신자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서

성공회와 예전에 대하여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께 예배를 드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진지하고 엄숙합니다.

Page 27: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7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대림절 피정

대림절을 맞아 이엘리사벳 수녀사제님을 모시고 요셉

수도원에서 하루 피정을 하였습니다. 대림절의 의미

도 공부하고 관상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깊이 체험

하는 시간도 갖으며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성탄절 행사

성탄 이브에는 자정 미사를 마치고 직접

만든 주먹밥도 먹고 각자 준비한 선물교

환도 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탄절에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준비한

성극과 한 해 동안 나눔의집의 활동을

모아 만든 동영상도 감상하며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축하합니다.

견진예식 고욱, 송진희, 안영신, 윤영

환, 이효삼, 강화서

축하합니다.

견진예식 고욱, 송진희, 안영신, 윤영

환, 이효삼, 강화서

대림절을 맞아 이엘리사벳 수녀사제님을 모시고 요셉

수도원에서 하루 피정을 하였습니다. 대림절의 의미

도 공부하고 관상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깊이 체험

하는 시간도 갖으며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성탄 이브에는 자정 미사를 마치고 직접

만든 주먹밥도 먹고 각자 준비한 선물교

환도 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탄절에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준비한

Page 28: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8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강아지축복식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는 동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노아의 방주’ 공동체 모임

이 있습니다.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오순도

순 함께 감사성찬례를 드립니다. 세 마리의

강아지들이 태어나 축복하는 시간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습니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교육

마로동물병원장님을 모시고 반려견들

에 관한 건강관리에 대해 공부하였습니

다. 고슴도치를 포함한 많은 교우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의사선생님께 건강 상

담도 하였습니다.

노아의방주소식

이 있습니다.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오순도

순 함께 감사성찬례를 드립니다. 세 마리의

강아지들이 태어나 축복하는 시간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의사선생님께 건강 상

Page 29: 나눔세상 2013년 봄호

29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

유기견들을 위한 사료와 의약품을 전달

하고 주변도 깨끗하게 방역해 드렸습니

다. 처음에는 한 두 마리의 유기견들로

시작하셨다가 현재는 50여 마리의 견들

을 돌보고 계시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

으로 보호소가 유지되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십니다.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

유기견들을 위한 사료와 의약품을 전달

하고 주변도 깨끗하게 방역해 드렸습니

다. 처음에는 한 두 마리의 유기견들로

시작하셨다가 현재는 50여 마리의 견들

을 돌보고 계시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

Page 30: 나눔세상 2013년 봄호

30 성북나눔의집

마을만들기

✖ 가정결연 후원(2012년 7월 ~ 12월)

곽덕근180,000 김학규60,000 도봉교회200,000이제린180,000

전영숙180,000 조상우60,000

✖일반후원(2012년 7월 ~ 12월)

강문희120,000 곽규태60,000 구경숙30,000 권수진300,000 권영숙60,000 김경한120,000

김명남120,000 김미정100,000 김연숙60,000 김영욱60,000 김유신40,000 김인배60,000

김장원60,000 김정옥120,000 김종일60,000 김주화60,000 김준석60,000 김진섭120,000

김태승30,000 남미희60,000 남원영30,000 문성희60,000 박경준60,000 박성례30,000

박영훈120,000 박옥희25,000 박정란30,000 박지아300,000 박진권30,000 박진한30,000

박형우60,000 반우완60,000 서원영60,000 성승호60,000 손영석15,000 손용규10,000

송준석10,000 송진호90,000 신상훈60,000 신주영25,000 신충일180,000신호연60,000

심민120,000 안영신60,000 안주영60,000 양윤정60,000 연해구60,000 오경석300,000

오묘환60,000 오민환60,000 오상석30,000 오재환60,000 오중환60,000 오철환30,000

유영창60,000 유재경60,000 유재균60,000 윤영섭120,000 윤은실80,000 윤철모120,000

은종복30,000 이광영60,000 이두희60,000 이병식30,000 이복희30,000 이상진60,000

이석범60,000 이원형120,000 이윤나30,000 이인경60,000 이정진120,000이태준40,000

이혁상50,000 이현석300,000 이현주40,000 인미화60,000 임성수60,000 임창현40,000

장길태30,000 장은경120,000 전선영50,000 전영재60,000 전용준15,000 전우현25,000

전은주30,000 전을제60,000 전희창60,000 정용철60,000 정윤호180,000정의준150,000

정재택30,000 정태근120,000 조영숙300,000 조원준180,000 조유숙120,000조혜연120,000

주혜란30,000 조혜연120,000 지성준4,900,000차문석180,000 차영실30,000 채수인60,000

최순례50,000 최윤정60,000 최은영60,000 최정식60,000 하홍길30,000 허연우30,000

허형욱60,000 허해선30,000 홍경의30,000 홍지명25,000 황선자60,000 황인광60,000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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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나눔세상 2013 봄

마을만들기

✖개별후원 (2012년 7월 ~ 12월)

고영석180,000 광운참사랑회700,000 김석준50,000 김학규40,000

들무새160,000 모아나눔200,000 민경석300,000 박미희170,000

선우복30,000 소람한의원6,000,000 안섭120,000 오병전30,000

유영창150,000 윤준섭300,000 은성훈200,000 이영자60,000

이이정350,000 이재만60,000 임대빈100,000 정기명600,000

체무명60,000 한신자100,000 대한성공회Ap교회500,000

✖작은도서관 꿈틀 후원 (2012년 7월 ~ 12월)

김은희5,000 김장원120,000 김창배60,000 김혜림180,000

박병수60,000 박선영60,000 박은경60,000 박정은60,000

박제영50,000 성명순60,000 손일곤60,000 안명자30,000

유병주60,000 윤용아60,000 윤희찬60,000 이소영60,000

이유신50,000 이정화30,000 전영미60,000 정승미60,000

정연하30,000 지광범600,000 하명수40,000 한재경60,000

✖나눔의집 물품을 후원해 주신 후원자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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