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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 핀테크, 다양한 혁신서비스와 글로벌 진출의 원년 05 금융포커스 | 액티브 운용을 접목하려는 글로벌 ETF 시장의 새로운 시도들 ‘자율주행 자동차’ 실용화 어디까지 왔나? 非카드 기반 송금 결제 방식의 대두와 카드사 시사점 차별화된 모습으로 진화 중인 美 4대 은행의 점포 전략 24 비즈니스 라운지 | [경영인사이트]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과 국내 위안화 시장 [부동산] 한국형 ‘케이스실러’지수 도입, 부동산시장 영향은? [인터뷰] [국내를 넘어 세계로] 고압용 관이음쇠 40년 강소기업 건세고압 [도서] 왜 인간의 조상이 침팬지인가 40 글로벌 포커스 | 두바이의 꿈, 신한의 꿈 45 경제 포커스 | 초저유 대의 영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국내외 경제동향 51 신한 기업솔루션 | [컨설팅] 미국 금리 인상과 기업의 부채 계정 헷지 [금융상품 및 서비스] 기술평가(TCB)우수기업대출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발행일. 2016년 2월 5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1 ·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에 접속하셔서 스마트 펀드센터 → 리서치센터 → ·신한경제브리프 →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메뉴를 클릭하시면 ·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Contents 2016 / 2 / Janu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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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 핀테크, 다양한 혁신서비스와 글로벌 진출의 원년

05 금융포커스 | 액티브 운용을 접목하려는 글로벌 ETF 시장의 새로운 시도들

‘자율주행 자동차’ 실용화 어디까지 왔나?

非카드 기반 송금 결제 방식의 대두와 카드사 시사점

차별화된 모습으로 진화 중인 美 4대 은행의 점포 전략

24 비즈니스 라운지 | [경영인사이트]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과 국내 위안화 시장

[부동산] 한국형 ‘케이스실러’지수 도입, 부동산시장 영향은?

[인터뷰] [국내를 넘어 세계로] 고압용 관이음쇠 40년 강소기업 건세고압

[도서] 왜 인간의 조상이 침팬지인가

40 글로벌 포커스 | 두바이의 꿈, 신한의 꿈

45 경제 포커스 | 초저유가 시대의 영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국내외 경제동향

51 신한 기업솔루션 | [컨설팅] 미국 금리 인상과 기업의 부채 계정 헷지

[금융상품 및 서비스] 기술평가(TCB)우수기업대출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발행일. 2016년 2월 5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1

·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에 접속하셔서 스마트 펀드센터 → 리서치센터 → ·신한경제브리프 →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메뉴를 클릭하시면 ·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Contents2016 / 2 / Janu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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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

신한리뷰

금융시장의 화두는 핀테크

올해 유망 스타트업은 어떤 분야일까. 바이

오, 로봇, 드론, 디지털, 빅데이터 등 많겠지만,

그 중 하나로 작년부터 금융시장의 화두가 된

핀테크(금융+IT)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물

론 핀테크는 작년 내내 지속된 정부의 활성화정

책에 힘입어 나름대로 성장을 위한 발판은 마련

됐다는 게 시장의견이다.

예컨대 작년 5월 발표된 핀테크 활성화대책이

대표적 예다. 전자금융업자의 자본요건을 5~10

억까지 대폭 완화한다든지, 핀테크 지원센터 설

립과 같은 핀테크 생태계의 조성, 사전 보안성

심의제도의 폐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등

은 기존 금융규제의 틀로선 상상할 수 없었던

조치였다.

한마디로 ‘사전규제’에서 ‘사후관리’라는 패러

다임 쉬프트인 셈이다.

핀테크정책에 대한 시각 변화

이에 따라 핀테크정책에 대한 시각도 많이 긍

정적으로 바뀌었다. 11월 핀테크 설문조사에 의

하면 국민 66.3%가 핀테크에 대해 알고 있고,

관계자들 74.2%가 정책노력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보수적인 금융회사들이 핀

작년에 금융시장의 화두인 핀테크(금융+IT)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올해

는 다양한 서비스 출시와 글로벌 진출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사전

규제에서 사후관리로 규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들도 핀

테크업체와 제휴해서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새해 핀테크정책과 방향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할 지 살펴보자.

정유신 교수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핀테크, 다양한 혁신서비스와 글로벌 진출의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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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3

2016년 2월호•오피니언

테크업체와 제휴해서 핀테크서비스를 활용하기

시작한 점은 중요한 변화이고 성과다. 간편 송

금서비스 ‘토스’ 예에서 보듯이 이제 토스를 통

해 주고 받은 금액이 1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간

편 송금을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크라우드펀딩

특히 일반 국민들의 핀테크서비스에 대한 체

감도를 높여준 정책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크라우드펀딩을 꼽는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작될 경우 비대면 계좌개

설,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문, 홍채 등의 생체인

식이 본격화될 거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반 개

인들의 관심을 크게 끈 데다, 실제 시중은행들

도 경쟁적으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고 있기 때

문이다. 말 그대로 ‘고인 물에 메기 두 마리를 푸

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크라우드펀딩도 창업 초기 기업, 소상공인들

에게 새로운 자금조달수단으로 큰 기대를 모으

고 있다. 영화, 드라마 등 문화방면에 활용할 경

우 열성팬들의 적극적 참여로 조기에 성공적인

정착도 가능하단 평가도 나온다.

이외에 온라인 보험 수퍼마켓도 보험상품의

온라인 판매, 상품별 가격 및 조건 비교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줄 거란 평가다.

2016년 핀테크정책의 방향

그러나 인프라 구축은 대략 됐지만, 혁신적 핀

테크서비스의 출시라든지 글로벌 경쟁력은 여

전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특히 새해 핀테크정책

의 방향과 내용이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동플랫폼의 적극적 활용이다. 작년 말 금융결

제원은 17개 은행, 코스콤은 18개 증권사를 묶

어 각각 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위한 테스트베드

를 출범시켰고, 금년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오

픈플랫폼을 가동시킨다고 한다.

이 오픈플랫폼은 핀테크업체들이 새로운 서

비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금융정보에 쉽게 접

근할 수 있게 한 일종의 정보출입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다. 업체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금융

회사에 정보 전송을 요청하면, API는 해당 금융

사의 데이터에서 업체에게 필요한 정보를 자동

추출해서 보내주는 구조다.

<그림1>크라우드펀딩구조

벤처기업

1인창조기업

문화, 예술, 과학인

크라우드펀딩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SNS 투자자

제안내용

알리기

제안내용 알리기

성과수당

배분투자

투자

프로젝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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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한리뷰

오피니언

업계에선 공동망을 만들되, 핀테크업체들이

고유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

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의 사용에 유연

성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에 쫓겨 특정기

술 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요구한다든지 하

면 자칫 차별적이고 혁신서비스 개발에 애로가

있단 얘기다.

둘째, 혁신서비스가 많이 출시될수록 해킹 등

보안 리스크도 커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기대하는 만큼 보안 산업의 육성

도 핵심과제다. 특히 규제방식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관리로 180도 바꾸면서 금융회사들이 스스

로 보안성을 책임지게 되었다. 그만큼 정보유출

등 부담도 커진 셈이다.

따라서 보안기술력 있는 업체의 발굴, 금융보

안원(FSEC) 등 전문 보안기관의 체계적인 업체

지원 및 테스트베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을 계

기로 활발해지고 있는 생체인증기술의 육성 등

이 중요하다. 또 최근 거래의 투명성, 비용절감

과 함께 높은 보안성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적극적 연구 및 도입도 필요하다. 이미

미국 나스닥거래소는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인 ‘링크’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

셋째, 글로벌 진출도 빼놓을 수 없다. 금융당

국은 특히 금년에 핀테크의 글로벌 진출에 정책

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한다. 핀테크 자

체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

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작년 핀테크지원센터, 코트라, 특허정보원 등

이 체결한 해외진출협력 MOU를 더욱 구체화

해서 시장조사, 마케팅, 특허정보 등 해외진출

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진출여건에

따라 현지합작사 설립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진출방식 등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2006 2008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5,000

4,500

4,000

3,500

3,000

2,500

2,000

1,500

1,000

500

0

Dollars($B)

~$2.4B

~$3.4B

~$4.7B

<그림2>미국Fintech투자규모예측

자료: 엑센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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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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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액티브 운용을 접목하려는 글로벌 ETF 시장의 새로운 시도들

다양한 자산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인덱스 운용의 투자수단으로 잘 알

려져 있지만, 여기에 액티브 운용전략의 접목을 통해 보다 향상된 수익률을 제공

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ETF 구조는 유지하면서 계량화 가능한 요

인들을 활용하여 운용성과를 개선하고자 하는 스마트베타 ETF의 성장세가 확대

되고 있다. 또한 사전에 정해진 원칙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매니저의 일임운용을 통해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Active ETF도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ETF 매매구조 개선을 통해 공모 뮤추얼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매매함으로써 주식형 Active ETF 출시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새

로운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ETF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산운용업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 관심을 갖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액티브 운용전략을 접목하려는 글로벌 ETF

최근 다양한 자산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형

태로 운용되는 글로벌 ETF가 투자자들의 자산

관리를 위한 투자수단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

다. 글로벌 ETF는 낮은 운용보수, 편리한 거래

방식, 다양한 신상품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

는 것이 특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모

펀드가 높은 운용보수에 비해 운용성과가 기대

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빠르게 성장하

였다. 글로벌 ETF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발

전하여 ’15년 10월 현재 약 2조 달러 규모로 증

가하였다.

이런 가운데 액티브 운용전략의 접목을 통해

기존 ETF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의 투자

수단을 제공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어 관

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덱스형 ETF의 저비용 구

조에 자산배분, 종목선정 등에 액티브 운용전략

을 활용하여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상

박태식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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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1 ‘스마트베타’의 개념에 대해 통일된 정의는 없으나 가장 넓은 의미로 시가총액 비중으로 투자하지 않는 모든 투자방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음

예) An umbrella term for rules based investment strategies that do not use the conventional market capitalization weights, also sometimes known as advanced beta, alternative beta or

strategy indices(FT)

자료: MSCI

품으로 스마트베타1 ETF를 들 수 있다. 모닝스

타는 시가총액 가중방식의 패시브 전략이 ETF

1세대를 열었다면, 2세대는 액티브 운용전략을

활용한 ‘스마트베타’ 또는 ‘전략적베타’ ETF가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액티브 운용전략 접목의 다양한 시도 및 최근동향

(스마트베타 ETF의 확대)

스마트베타 ETF는 기업가치, 성장성, 배당수

준, 변동성 등 비가격적 요소를 가중치로 활용

하는 방식으로 액티브 운용전략을 일부 접목한

ETF이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의 ETF 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

하고 있다. 가치주/중소형주/배당주 펀드 등의

운용시 고려하는 요인들 가운데 계량화가 가능

한 요인(ROE, 배당성장율, 주가변동성 등)을 활용

하여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 베

타 ETF 순자산총액은 0.5조 달러(’15년 6월 말)로

전체 ETF의 21%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스마트베타 ETF가 확산된 배경으로 기존

304

2,052

0

500

1,000

1,500

2,000

2,500

’05 ’07 ’09 ’11 ’13 ’15.10월

(단위 : 십억달러)

<그림1>연도별미국ETF순자산가치(NAV)추이

자료: ETFGI

<그림2>스마트베타ETF의도입

CAPM 이전 CAPM 도입 Factor Model SMART BETA

ALPHA

=

총수익률

ALPHAALPHA

ALPHA

STRATEGY BETA

FACTOR BETA FACTOR BETA

BETA=

EQUITY RISKPREMIUM

MARKET BETA MARKET BETA

스마트 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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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그림3>스마트베타방법론(구성절차)

ETF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비중이 결정됨에

따라 시장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종목편입

비율이 왜곡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점 등이 지목

되고 있다. Research Affiliates은 시가총액 가

중방식이 고평가된 종목을 과대가중하고 저평

가된 종목을 과소가중함으로써 인덱스 수익률

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대형 운용사들은 기존 ETF 비즈니스를 통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베타 ETF 라인

업을 다양화하여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후발

운용사들은 스마트베타 ETF 시장에 전략적으로

집중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선두업체

인 블랙록은 배당, 멀티팩터 전략의 상품을 중

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State Street

Global Advisors는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별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구축하였다. 후발 운

용사인 인베스코의 경우 출시한 ETF의 73%(펀

드수 기준)가 스마트베타 전략을 활용한 상품이

며, 오펜하이머, 레그메이슨은 스마트베타 전문

회사 인수를 통해 상품화를 준비 중에 있다.

자료 : 미래전략연구소 정리

유니버스 선택 종목 선정 비중결정

코스피

KOSPI 200

MSCI World

MSCI EM

Value

Momentum

Quality

Equal Weighted

Factor Tilt

Maximum Diversification

Equal Risk Contribution

(Rick Parity)

Maximum Decorrelation

Minimum Volatility

구분 1999 2000 2001 2002

Percent in Russell 1000Ⓡ Index 1.70% 4.10% 1.10% 1.30%

Percent in of Economy 0.10% 0.20% 0.30% 0.40%

P/E Ratio 81.8 181.9 25.1 22.0

구분 1999 2000 2001 2002

Percent in FTSE UK 100 Index 3.10% 2.10% 0.80% 2.70%

Percent in of Economy 2.80% 3.10% 3.10% 3.50%

P/E Ratio 10.0 6.6 2.5 12.6

⊙과대가중사례:TechBubble시기의CISCOSystem

⊙과소가중사례:GlobalFinancialCrisis시기의Barclays

<그림4>시가총액가중방식의과대/과소가중사례

자료 : Research Affiliates사, “The Second Generation of Index Inv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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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채권형 Active ETF의 확대)

한편 사전에 정해진 원칙에 따라 포토폴리오

를 조정하는 스마트베타 ETF와 달리 포트폴

리오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Acitve ETF

도 채권형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

Active ETF는 펀드매니저의 일임 운용을 통해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ETF이다. 시장상황에

따라 빠른 대응이 가능한 반면 투명한 자산구성

이 강조되는 ETF 구조상 보유 포트폴리오를 매

일 공개해야 하는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더라도 선행매매의 우려가

낮은 채권형 ETF를 중심으로 상품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 ETF 순자산총액의 1.1%

규모로 성장하였다. 채권은 거래단위가 크고 운

용전략도 복잡하여 모방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PIMCO는 채권운용의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8개의 Active ETF를 출시하여 69억 불의 투자

자금을 유치하였다.

(주식형 Active ETF 상품화 시도)

또한 ETF 구조에 액티브 운용전략을 일부 접

목하는 수준을 넘어서 공모 뮤추얼펀드를 거래

소에 상장·매매함으로써 주식형 Active ETF

출시효과를 얻는 새로운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Eaton Vance는 공모 뮤추얼펀드를 거래소에서

매매하는 구조의 상품(ETMF:Exchange Traded

Managed Funds)을 개발하여 미국 SEC로부터

승인받아 상품화(브랜드: NextShares)를 시도하

고 있다.

(운용 전략) ETMF는 펀드매니저가 시장전망에

따라 운용하고 운용결과를 NAV(순자산가치)로 산

출한다는 점에서 뮤추얼펀드의 액티브 운용전략

과 동일하다.

(매매 방식) ETMF는 ‘NAV±추정 매매비용’으

로 장중 매매하고 장 종료 후 당일 NAV가 확정

되면 최종 체결하는 방식이다. 일중 동일한 NAV

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뮤추얼펀드와 유사하지만

ETMF는 추정 매매비용을 통해 실시간 시장변화

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거래 비용) ETMF는 거래소에서 매매되므로 뮤

추얼펀드에서 발생하는 판매보수, 계좌관리 및 현

금보유 비용 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

<표1>미국ActiveETF산업상위10개사(운용사기준)

순위 회사명 AUM($백만) M/S NumberofETFs

1 PIMCO 6,944 33.4% 8

2 First Trust 2,602 12.5% 14

3 State Street 2,055 9.9% 10

4 iShares 2,025 9.7% 13

5 Wisdom Tree 1,629 7.8% 14

6 WBI Shares 1,547 7.4% 10

7 Advisor Shares 1,282 6.2% 23

8 Power Shares 569 2.7% 5

9 ALPS 497 2.4% 2

10 Guggenheim 425 2.1% 1

기타 872 5.8% 33

자료 : ETF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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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편입내용 공개) 미국 SEC로부터 뮤추얼펀드와

동일한 방식의 정보공개(1개월 혹은 3개월 후 공

시)를 승인받음으로써 선행매매의 우려를 낮추었

다.

Eaton Vance는 거래소(Nasdaq), 수탁사 등

유관기관과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14개

자산운용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상품 출시

를 준비하고 있다.

<그림5>공모펀드,인덱스ETF와NextShares비교

자료 : Eaton Vance 홈페이지

ACTIVEMUTUALFUNDS

Investment Overview

Cost and Tax Efficiency

Buying and Selling Shares

InvestmentApproach

ACTIVE

SEEK TO BEAT INDEXAND PEER FUNDS

MAY CHARGE SALES LOADSAND 12b-1 FEES

YES

MAY BE SIGNIFICANT

OFTEN HURTS PERFORMANCE

FREQUENTLY TRIGGEREDBY OUTFLOWS

REDUCED BY USINGIN-KIND REDEMPTIONS

REDUCEDBYUSINGIN-KINDREDEMPTIONS

LOW TO NO

LOW TO NO

MINIMAL

NONE

SEEK TO TRACK INDEX

PASSIVE

NO

END OF DAY

FULLY TRANSPARENT

YES

MONTHLY OR QUARTERLY TYPICALLY DAILY

NO

NOT TRANSPARENT

INTRADAY

YES YES

ENDOFDAY

FULLYTRANSPARENT

YES

MONTHLYORQUARTERLY

PerformanceGoal

DistributionandServiceCharges

TransferAgencyFees

Flow-RelatedTradingCosts

CashDrag

CapitalGainsDistributions

ExchangeTraded

PricingDetermined

TransparencyofInvestorTradingCosts

ProtectionAgainstFront-Runners

FrequencyofFullHoldingsDisclosure

INDEXETFS NextShare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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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TONO

국내 동향 및 시사점

국내에서도 스마트베타 ETF가 출시되는 등

액티브 운용의 접목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금

융당국도 자산관리 수단으로서 ETF를 활성화

하기 위해 제도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ETF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국내 ETF 시장은 상위 2개사가 전체 ETF 규

모의 72%를 차지하는 등 과점화가 진행되는 가

운데 일부 운용사가 가치, 배당 등의 요인을 활

용하여 25개의 스마트베타 ETF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는 ’15년

10월 발표된 ETF 발전방안에서 연기금의 ETF

투자 허용, 펀드 내 ETF 비중 확대 등 수요기반

을 확대하는 한편 ETF의 상품성 제고를 위해 규

제를 완화 중에 있다.

따라서 국내 금융사도 ETF 시장에서의 새로

운 시도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국내 시장환

경에 적합한 액티브 운용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해외시

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가치, 저변동성, 모멘텀,

재무건전성 등의 요인을 활용하는 방식을 국내

시장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

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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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10

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자율주행 자동차’ 실용화 어디까지 왔나?

최근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범 운전사례와 실용화 계획들이 소개되

며 ‘자율주행’의 구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구현된 기술

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지원하는 수준이며 다음 기술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기

업, 정부 등의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생활

적용은 ‘자동차 운행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영역을 대상으로 한 부분적 자율주행’

의 도입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은 물론 다양한 연

관 분야에 매우 큰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바 관련 동향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가지

고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에 대한 관심 증가

과거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이 알려질

당시만 하더라도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현은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작년 델파이가 자율주행 자동차로 샌

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미 대륙을 횡단하

며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 데 이어 애플이

2019년, 구글은 2020년이면 자율주행차를 선보

일 계획이라고 알려지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래가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작년 11월말 창조경제 박람회 당

시 현대차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실제 도로를

약 3km 정도 시범 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최근 자율주행

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양진혁 부연구위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자료: Go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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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11

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1 ACC(Adaptive Cruise Control) : 레이더 등을 통해 앞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브레이크와 엑셀을 조정함으로써 속도를 자율 제어하는 시스템

2 LKA(Lane Keeping Assist) : 카메라 등으로 주행선을 인식해, 양주행선의 가운데를 달리도록 제어함으로써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제어하는 시스템

3 PCS(Pre-Crash Safety) : 레이더나 카메라로 앞 차량이나 장애물을 감지하여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는 시스템

4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에는 크게 차량에 여러 센서를 부착하여 자체적으로 정보를 얻는 ‘자율형’과 도로, 위성 등 인프라나 다른 자동차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협조형’ 등이 고려되고

있는데, 자율형은 많은 센서의 부착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지게 되며 협조형은 정보 공유를 위한 인프라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함

5 정확한 위치 확인을 위해서는 정밀한 지도 정보도 중요하므로, Bosch가 네델란드의 내비게이션 업체인 TOMTOM과 제휴하여 고정밀 지도 개발에 나서고 다임러, BMW, 아우디 3사는 디지

털맵 기업인 Nokia Here를 금년 3월까지 총액 28억 유로로 매수할 예정인 등 최근 자율주행 기술개발 업체의 지도업체 제휴/매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음

현재 도달해 있는 ‘자율주행 기술’ 단계는

‘안전운전 지원’ 단계

자율주행 기술 단계는 기술발전 단계에 따라

(1) 운전자의 운전을 지원하는 수준인 ‘안전운

전 지원’ 단계, (2) 가속, 제동 등 복수의 주행 조

작을 통해 부분적으로 자동차가 자율적으로 수

행하는 ‘부분적 자율주행’ 단계, (3) 긴급 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도록 하는 ‘준자율주행’ 단계,

(4) 모든 조작을 자동차가 제어하는 ‘완전 자율

주행’ 단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실생

활에서 ‘자율주행’으로 느낄 수 있는 영역은 (2)

‘부분적 자율주행’ 단계부터라 할 수 있을 것이

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

들은 자동차의 직진을 전제로 하는 상황에서 속

도를 제어하는 속도 조절 시스템(ACC1), 자동차

가 달릴 때 좌우 차선을 넘지 않도록 제어하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2), 충돌을 사전적으

로 방지하는 충돌방지 시스템(PCS)3등을 이미

구현하여 ‘안전운전 지원’ 단계에 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구글의 경우에는 ‘부분적 자율주행’

단계 가까이 도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① 자율주행 기술의 개선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노력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은 크게 인지

기술, 판단기술, 구동기술 등으로 구분할 수 있

다. 구동기술은 어느 정도 구현되고 있는 반면

인공지능(AI)과 관련된 판단기술은 개선이 필요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인지기술은 나의 위치 정보와 주변 정보를 정

확히 확인하고자 하는 기술이다. ⓐ카메라 센

서, 레이저, GPS 등을 통해 내 위치를 확인하

고, ⓑ차량에 부착된 다수의 센서와 도로, 인공

위성, 다른 자동차 등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수집해4 ⓒ지도 등과 비교5하는 등 세부

기술별로 다양한 방법들이 강구되고 있다.

한편 판단기술은 보행자의 행동 예측, 예를 들

어 센서가 보행자를 관측했을 때 도로를 건너려

고 하는지 또는 인도로 걸어갈 것인지 등을 인

공지능을 통해 판단하는 기술로 기술개선이 가

장 필요한 부분이며 주로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

가 진행되고 있다.

② 자율주행 관련 제도의 정비

기술 개발이 실제 구현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이 전제 조건으로 되어 있는 다양한

기존 국제법과 국내법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일

본, 미국, EU 등 세계 각국은 이미 자율주행 기

술 시험을 위한 관련 근거법 제정 등을 통해 기

술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국내에서도 법

률 및 제도적 지원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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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12

신한리뷰

국제법에 관해서는 UN 산하 WP29(자동차 기

준 조화 세계 포럼) 등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

전·환경 기준에 대해 논의가 시작되는 등 국제

적인 조율이 시작되고 있다. 한편 각국의 국내

법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미시건

등이 이미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시범주행 허

용을 법제화 했으며 일본과 EU도 자율주행차의

시범운전 등에 대한 법률을 정비한 바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국토부가 작년 8월 자동차관

리법에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의 근거조항을 만

든데 이어 10월에는 자율주행 시험운행구간을

확정해 금년 2월부터 시험운전이 가능하도록 하

는 등 법률과 제도가 정비되기 시작하고 있다.

③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대한 사회적 수용

가능 영역 모색

‘과연 기계에게 운전을 맡겨도 괜찮을 것인

가’. 운전자와 차량 탑승자가 느끼는 이러한 불

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는 것은 자율주

행 기술의 확산을 위해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이를 위해 운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아 자율주행을 통해 운전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고속도로, 캠퍼스, 실버타운, 주차장 등 한

정된 장소에서의 자율주행 적용이 모색되고 있

다.

특히 고속도로의 경우 정차 상황은 발생하지

않지만 장시간 운행이 요구되고 야간졸음 등 부

주의한 운전이나 안개 등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돌발상황 발생 등으로 인해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므로, 고속도로 내에 자

율주행차 전용차선을 운영하여 전용차선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도록 하되 그 외 도로에서

는 사람이 운전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측면주차 등 주차방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차 혼잡지

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

람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목적지 앞에서 하차

한 후 자동차가 자동으로 저속으로 운행하여 주

차하는 발레 파킹 영역도 자율 주행이 우선적으

로 적용될 수 있는 영역으로 고려되고 있다.

한편 순발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진 고령자들은

자율주행의 도움을 통해 운전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우선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연구 조사기관의

앙케이트 조사 등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자 그룹

의 호응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고령자를 대상

으로 한 시장은 생각보다 쉽게 열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일본 내각부의 작년 5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부분적 자율주행’ 단계는 2017년이면 구현 가능

하고, ‘준자율주행’단계는 2020년대 전반, ‘완전

자율주행’ 단계는 2020년대 후반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은 빠르

면 2017년을 전후하여 실생활에서의 적용이 시

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때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고속도로

주행 비율이 높은 트럭 운송’, ‘고령자 운전’, ‘발

레파킹과 같은 저속 단거리 주행’ 등과 같이 ‘기

존에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던 운전에 비해 운행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영역을 대상으로 한 부

분적 자율주행 도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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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13

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한편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나타

나는 새로운 변화의 모습은 다양한 파급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자동차 산업에서는

기술 개발에 뒤쳐진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큰 위

기가 될 수 있는 반면, 기술개발에 성공한 기업

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같은 파급효과가

자동차 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다양한 분야에도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기술과 ICT의 융합을 촉진

시킴으로써 자동차 시장에의 신규 진입에 성공

하는 ICT 기업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운송의 경우 고

속도로 무인 운송 등을 통해 운전 리스크를 낮

추면서도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고, 보험

업의 경우에는 자동차 보험의 개념을 새롭게 정

립해야 할 지도 모른다.

또한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진보되어

‘준자율주행’ 단계 이상으로 넘어가면 ‘이동 수

단’이라는 기존 자동차 컨셉에 ‘모바일’이라는 의

미가 추가됨으로써 자동차는 ‘거대한 이동 단말

기’가 되어 실생활은 물론 ICT, 운송, 오락, 금

융, 보안 등 다양한 연관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유발할 것이다.

이처럼 자율주행 자동차의 큰 파급효과를 감

안할 때 자율주행차의 기술개발, 제도변화 등

에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을 것이

다.

자료: Goole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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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최근 삼성페이가 카드가 아닌 예금 계좌 기반의 송금결제 방식을 확대하겠다

고 공식화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도 송금결제 방식을 전

면으로 내세웠다. 국내 결제시장에서 카드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고 기존

지급결제 관련 핀테크 서비스 대부분이 카드를 기반으로 해왔음을 고려할 때,

최근 거대 ICT 업체들의 계좌 기반 송금결제 방식 추진은 카드업계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非카드 기반 송금 결제 방식의 대두와 카드사 시사점

음정훈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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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삼성페이와 카카오의 송금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삼성페이는 출시 당시 全 카드사와 업무 제휴

를 체결하며 카드결제 기반의 서비스 제공에 주

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경영진이 송금

결제 방식 확대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변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 삼성페이는 출시 당시부터 은행과 업무

제휴를 통해 송금결제 서비스도 제공해 왔으나

이용처·한도 등 관련 제약이 많아 활성화는 미

진한 상태였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삼성페이의 송금결제 서

비스는 우리은행과 제휴를 통해 제공해 왔으나

현재 삼성의료원·베이직하우스 등 10개 매장에

서만 하루 20만 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페이가 계좌 기반 송금결

제 방식을 확대하기 위해선 다수 은행들의 참여

와 가맹점망 확대가 필수적이다.

[카카오 앱투앱 결제]

카카오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으면

서 NFC 기반의 ‘앱투앱 결제’라는 송금결제 방

식을 전격 공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

다.

앱투앱 결제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고객이 가맹점주에게 직접 송금하여 대금을 지

급하는 것으로 NFC 패치를 활용해 결제 편의성

을 제고한 특징이 있다. NFC 패치는 NFC 단말

기인 동글을 대신하는 것으로 테이블이나 진열

대에 부착되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가 가

능할 뿐만 아니라 주문도 할 수 있다. 또한 NFC

패치는 기존 동글 대비 설치도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작년에 출시된 카드결제 기반의 카카오페이는

5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나 주로 온라인

결제에 사용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앱투앱 결제를 통해 카카오는 오프라인 결제 시

<그림1>삼성페이결제절차

자료: 비즈니스워치

Step1.

스마트폰 잠금화면 상태 아래

쪽에서 화면을 밀어 올려 카드가

나오는 심플 페이 모드 진입

Step2.

이용할 카드 선택[카드가

여러 장인 경우 좌우로 넘겨

카드 선택]

Step3.

지문 또는 PIN번호 인증

Step4.

인증 활성화 상태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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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기존에도 송금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뱅

크월렛카카오가 있었으나 이는 주로 개인간 송

금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가입자수도 2015년

11월 기준으로 90만 명에 불과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약한 상황이었다. 이에 카

카오의 앱투앱 결제가 향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송금결제 방식의 활성화 가능성

① 고객 관점

아직까지 송금결제 가능 가맹점이 소수에 불

과해 가시적인 이용 확산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접촉식 결제로 절차를 대폭 줄여 기존 송금결제

방식 대비 이용 편의성을 제고한 것은 이용 유

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의 대표적 송금결제 방식인 뱅크월렛

카카오의 경우 일반 POS 단말기 설치 가맹점

에서 결제 시 스마트폰 앱을 구동하고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하는 등 번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나, 접촉식 결제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신속

한 결제가 가능한 것이다.

② 가맹점주 관점

송금결제 방식은 카드결제 시 부과되는 각종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가맹점주에게 실시간

내지 1~2일 내에 결제대금이 입금되므로 가맹

점주는 송금결제 방식 수용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앱투앱 결제는 최저 0.8%에서

최고 약 4.5%(PG수수료 2.5%포함)에 이르는 가맹

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경감시켜 줄 수 있다.

이처럼 수수료 부담 경감 유인으로 가맹점주

가 송금결제 방식 수용에 적극적일 경우 송금결

제 가맹점 인프라 확대도 보다 용이하고 단기간

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③ 공급자 관점

송금결제 가맹점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상당

규모의 투자가 불가피하다. 이는 삼성전자·카

카오 양사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 증대가 주된

사업 목적이므로 국내 보다는 시장 규모가 크고

송금결제 인프라도 旣 구축된 미국(페이팔), 중국

(알리페이) 등 해외 시장에서의 삼성페이 활성화

<그림2>카카오앱투앱결제

자료: 카카오

[주 문] [결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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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에 우선적으로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카카오의 경우 ∆가맹점의 수수료 경

감액 중 일부를 인프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명분 ∆NFC 패치 가맹점망 구축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결제 정보를 활용한 추가적 사업 기회

등이 투자에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제 정보 관련하여 카드사의 결제 정보는 구

매자, 결제 시간, 장소(가맹점명) 확인은 가능하

나 상세 품목은 확인할 수 없는 제약이 있는 반

면 카카오의 경우 NFC 패치를 통해 상세 품목

의 정보까지 알 수 있다. 즉, 카카오는 고객의

구체적인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까지 확보

할 수 있고 이를 다양한 타겟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드사 시사점

가맹점 수수료율의 대폭 인하로 수익성에 비

상등이 켜진 카드업계는 잇따른 거대 ICT 업체

들의 송금결제 서비스 확대로 지급결제 시장에

서의 시장 지위도 흔들릴 수 있는 二重苦에 직

면하게 되었다.

아직 삼성페이나 카카오의 송금결제 서비스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삼성

전자·카카오의 업종 내 시장 지위와 이들의 송

금결제 서비스가 지닌 편의성, 가격 경쟁력 등

을 고려할 때, 카드결제 시장에 일정 수준 영향

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금결제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

선 카드 가맹점망에 준하는 인프라가 확보되어

야 하나 이는 현재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맹점의 적극적 수용과 카카

오의 공격적 투자가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예상

보다 빠르게 송금결제 가맹점망이 확산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카드업계의 사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카카오

<그림3>뱅크월렛카카오결제절차

① 매장결제 선택 ② 바코드결제 선택 ③ 바코드 생성 ④ 결제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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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디지털 금융 환경의 확산으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수가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여전히 은행 거래에 있어 지점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등

지점에 대한 고객의 시각이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변화

된 미래의 금융 환경 속에서도 계속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점의 모습, 역할,

네트워크 구성 등을 찾기 위해 변화된 고객 니즈를 가장 비용 효율적으로 충족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테스트 하면서 차세대 점포 전략을 고민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미국의 4대 은행인 JP Morgan Chase, Wells Fargo, Bank

of America, Citibank의 점포전략은 각자의 고유한 조직 특성이나 강/약점, 영

업전략, 타겟고객군 특징 등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차별화되고 있는 모습이

다. 이 중 누구의 점포 전략이 옳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시기 상조로, 변화

하는 내외부 환경을 고려해 각자가 어떤 방향으로 점포전략을 진화시켜 나갈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차별화된 모습으로 진화 중인 美 4대 은행의 점포 전략

한유경 부연구위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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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차세대 점포 전략을 고민 중인 은행들

디지털 금융 환경의 확산으로 내점 고객수가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여전히

은행 거래에 있어 지점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

는 등 지점에 대한 고객의 시각이 이중적인 모습

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례로, Oliver Wyman이 지난 해 실시한 서

베이 자료에 의하면 고객의 85~95%는 평소 은

행 거래는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지만 신규 계좌

개설은 여전히 지점을 통해 하고 있고, 또한 신

규 계좌 개설을 포함한 모든 은행 거래를 온라인

에서만 하는 고객들 조차도 약 70%가 인근에 지

점이 있는 것이 거래 은행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하고 있다.

그 결과 어떻게 하면 고비용 채널인 지점의 비

용을 관리하면서도 미래의 변화된 금융환경 속

에서 계속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점의 모습과

역할, 네트워크 구성 등을 찾을 수 있을까가 은

행의 최대 경영 과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각자의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타겟 고

객군의 변화된 니즈를 파악하고, 가장 비용 효율

적으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점 형태

들을 테스트 하면서 최적화된 지점의 진화 방향

을 모색 중에 있다.

美 4대 대형 은행의 최근 점포 전략 동향

미국 전체 상업은행의 지점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 외형 확대보다는

효율성 극대화에 경영전략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또한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온라인 뱅킹

이용자 수가 급증한 현상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업계 내부의 사정을 보다 자세히 살펴

보면 전반적인 지점망 축소 추세 속에서도 개별

은행의 지점수 추이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이

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일례로, 자산규모 기

준 미국 1위, 3위인 JP Morgan Chase Bank와

Wells Fargo Bank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직

후 대대적으로 지점수를 확대한 후 최근 일부

조정은 있었으나 대체로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

는 반면, 2위와 4위 은행인 Bank of America와

80,000

85,000

90,000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6

JP Morgan Chase Bank Bank of America

전체 상업은행(우)

Wells Fargo Bank (개) (개)

Citibank

0

2,000

4,000

6,000

8,000

<그림1>美은행의지점수추이

자료: FD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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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신한리뷰

Citibank는 지속적으로 지점수를 축소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

는지, 미국 4대 은행의 차별화된 점포전략 내용

과 배경을 살펴보겠다.

① JP Morgan Chase Bank

JP Morgan Chase Bank는 점포전략의 핵심

을 ‘지점 네트워크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

면서 지점의 기능을 보다 정교하고 수익성이 높

은 상담/금융자문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

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지점 직원의 단순거래 처리 부담을 최소

화 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221개였던 점포 수를 2013년 5,704개까지 적

극적으로 확대했던 동행은 지난해 2016년까지

300여개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당

분간 지점 네트워크 정비에 나설 계획임을 명확

히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대대적인 지점망 축

소를 예상하기도 하였으나, JP Morgan Chase

Bank는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향후에도 최

소 5,400여 개 이상의 지점은 유지할 것임을 밝

히면서 지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한편, 동행은 지점 중앙부에 기본적인 은행거

래 처리 기능이 한층 보강된 최첨단 키오스크를

배치하여 텔러 역할을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하

고 있다. 그 결과 JP Morgan Chase Bank의 지

점 내 텔러 수는 과거의 평균 4명에서 2명으로

축소되는 대신 - 텔러 창구의 위치도 측면으로

이동 배치–태블릿을 소유한 채 자유롭게 이동

하면서 내점 고객의 키오스크 사용과 기타 다양

한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직원(banker)이 새롭게

배치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자산관리/투자 서비스 제공을 위

한 상담 공간과 Chase Private Client(대중부유

층 대상 복합점포) 직원의 배치를 확대하고 있는

데, 이러한 시도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문 전담

직원의 지점 내 비중을 40%에서 60%까지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그림2>JPMorganChaseBank의새로운지점모습

(그림 2) JP Morgan Chase Bank의 새로운 지점 (그림 2) JP Morgan Chase Bank의 새로운 지점

자료: blog. ctnews.com 자료: money.c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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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② Wells Fargo Bank

Wells Fargo Bank는 전통적으로 지점 중

심 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은행으

로, 현재도 미국 내 최대 규모인 6,270개의 지

점(store)을 운영 중이다. 이에 동행 점포 전략의

핵심은 ‘지점 수를 줄이기 보다는 지점크기를 축

소한 미니 점포를 적극 활용해 지점 커버리지의

확대와 비용 절감을 함께 달성’하는 것으로 요약

할 수 있다. 동시에, ‘옴니채널 환경 구현을 통한

융합된 거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지점

거래 경험 개선과 편의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

고 있다.

동행의 경우 ICT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지

점의 모든 업무를 페이퍼리스화 함으로써 후선

업무처리 공간을 제거하였고, ATM 기능 첨단

화와 지점 직원의 무선 태블릿/스마트폰 활용을

등을 통해 전통 점포의 1/3 수준(약 33평)인 미니

점포에서도 상담은 물론 풀거래 서비스 구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지점과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

트워치·ATM·콜센터 등 기타 채널간 완벽한

(seamless) 연결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이 온/오프

채널 어디에서나 일관되고 편리한 은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

다. 즉, △고객이 지점을 방문한 경우 상담은 지

점 직원과 대면으로 하되 상품 가입은 지점 내

에서도 모바일 기기에서 하도록 하고, 이에 필

요한 입금은 ATM을 통해 하도록 유도하고 있으

며, △지점 안팎에 위치한 ATM기 사용 중 문제

가 발생하면 그 내용이 지점 직원 태블릿에 바

로 통보되고, 이를 접수한 직원이 자신의 태블

릿을 사용해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

고 있으며, △ATM에서의 거래 내역이 고객 핸

드폰이나 이메일로 자동 전달되게 하는 등 고객

이 은행의 다양한 채널을 사용함에 있어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③ Bank of America

동행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

지 전체 지점의 1/5을 이미 폐쇄하였고(2008년

<그림3>WellsFargoBank의미니점포모습

(그림 3) Wells Fargo Bank의 미니점포 (그림 3) Wells Fargo Bank의 미니점포

자료: pinterest.com 자료: www.bizjourna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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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신한리뷰

6,242개에서 2015년 6월 4,896개) 향후에도 지속적

으로 지점망을 축소해 나갈 계획임을 밝힌 상태

다. 대신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뱅킹 선호

고객군 공략을 목표로 모바일 상품/서비스 강화

를 위해 관련 분야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점고객 감소 추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점 영업시간 단축과 지점 직원의 축소도 적

극 추진 중인데(지난 2년 간 지점과 ATM 수가 각각

10%, 2% 감소한 반면 직원수는 15% 감소), 이로 인

해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편은 금융전문가 또

는 텔러와의 화상 대화가 가능한 키오스크 및

ATM의 배치와 온라인을 통한 지점 방문시간

사전 예약제 등의 활용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

고 밝히고 있다.

한편, 모바일뱅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

일앱의 네비게이션 및 단계별 사용지침 안내(동

영상) 등과 같은 셀프 거래 기능을 강화하고 있

다. 즉, 분실/도난 카드 신고, 수표책 신청, 각종

계좌번호 확인, 추천상품 가입, 대출한도 파악

등 현재 Bank of America의 앱 상에서 기 제공

중이거나 향후 새롭게 개발하여 추가할 계획인

서비스 기능을 고객이 혼자 힘으로 찾아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이성을 대폭 개선하겠

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전반적인 직원 수 감원 추세 속에

서도 확대된 온라인 상품 관련 고객 문의에 적

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금융 솔루션 전문

가는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④ Citibank

Citibank의 경우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은행

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부유층과 대도시

중심 영업 전략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미국 내

지점 수는 다른 3개 대형은행은 물론 미국의 일

반적인 상업은행에 비해서도 적은 규모를 유지

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몇 년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의 하나로 인구밀도가 높고 자사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특정 대도

시를 중심으로 지점을 재배치 해왔으며, 그 결

과 2015년 6월 현재 미국 내 지점 수는 806개에

<그림4>BankofAmerica의지점vs모바일뱅킹현황

6,000

5,800

5,600

5,400

5,200

5,000

4,800

4,600

4,400

4,200

4,000

20,000

18,000

16,000

14,000

12,000

10,000

8,000

6,000

4,000

2,000

- 2Q11 2Q12 2Q13 2Q14 2Q15

지점수(우)

(단위: 천 개)

활동성 모바일계좌(좌)

자료: fools.com 자료: cnn.money

Bank of America

Employees Branches ATMs

–1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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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016년 2월호•금융 포커스

그치고 있다.

Citibank는 현재 전체 지점의 90% 이상을 미

국 6개 대도시 - 시카고, LA,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 중심으로 운영하

고 있는데, 대도시 중심가에 대규모(180평 이상)

최첨단 플레그쉽(flagship) 지점을 운영함으로써

지점수 열세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감소를 방지

하고, 인근 소형 지점의 허브(hub) 기능을 수행

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1차적인 지점망 축소 작업을 완료한

동행은 향후에는 경쟁 은행처럼 지점 크기 및

인원을 축소하고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소규모

지점을 확대하는 2차 조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사점

美 4대 은행의 사례는 은행의 점포 전략이 △

지점의 고비용 구조 개선과 △타겟 고객층의 은

행 거래 경험 개선이라는 동일한 목표하에서 추

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고유한 조직

특성이나 강/약점, 영업전략, 타겟고객군의 특

징 등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차별화될 수 있

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호한 경영 실적을

유지 중인 JP Morgan Chase와 Wells Fargo는

지점망 축소 보다는 전반적인 지점 기능 혁신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경영 실적 악화로 사업 구

조조정 부담이 큰 BofA와 Citibank는 비용 절

감을 우선 순위에 두고 대대적인 지점 네트워크

정비에 먼저 포커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현 시점에서는 어느 특정 은행의 점포

전략이 옳다고 결론 내리기가 사실상 어려우며,

당분간은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고려해 각자

의 점포 전략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접

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상황속에서 4대 은행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목격되고 있는 것이 바로 각자의 점

포전략을 실행에 옮김에 있어 ICT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의 ICT 경

쟁력이 미래의 점포전략에 있어 중요한 성공 요

인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림5>Citibank의플레그쉽지점

(그림 4) Citibank의 플레그쉽 지점 (그림 4) Citibank의 플레그쉽 지점

자료: citigroup.com 자료: pomegrana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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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과 국내 위안화 시장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과 국내 위안화 시장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

중국은 자국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국통화의 위상을 확립

하기 위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는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거래를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금융상품 거래를 확대

하는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가 결제수단으로서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

는 환경이 조성되면 중국 통화당국은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더 적극적인 통

화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국제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위안화의 SDR 구성통화 편입은 위안화의 국제화가 국제금융시

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의미하며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국제금융

시장에서의 이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감안할

때 국내 위안화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검토해 보자.

SDR의 정의

IMF는 1969년 브레튼우즈 체제하의 고정환율

제도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SDR을 고안하

였다. SDR은 이자를 지급하는 국제준비자산으

로, IMF 회원국의 국제 무역 및 국제 금융거래

에서의 유동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마련된 특

별인출권이다.

회원국은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서 국내 통화를 매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환을

보유할 필요가 있는데, 당시 준비자산으로 이용

되던 미달러화 및 금의 규모는 국제무역 및 국

제금융시장의 발전에 비해 충분하지 못한 것으

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IMF는 SDR

을 마련하여 회원국에게 배정하였는데 그 규모

는 2014년 현재 2,041억 SDR(미달러화 기준 약

2,800억 달러)이다.

SDR은 화폐 또는 IMF에 대한 지불요구 권리

가 아니며, IMF 회원국의 ‘자유로이 사용 가능

한 통화’(Freely usable currencies)에 대한 잠재적

인 지불요구 권리이다. 따라서, IMF는 회원국의

주현수 연구위원

자본시장연구원

S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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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비즈니스 라운지

지불요구에 대해 응할 필요는 없으며, 회원국은

이를 사적인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

SDR을 이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첫 번

째 방법은 회원국간 자발적인 교환이다. 회원국

간의 자발적인 교환은 화폐 수요가 있는 국가가

외환보유 규모가 많은 다른 국가에게 SDR을 제

공하고 자유로이 사용 가능한 화폐를 받는 것이

다. 두 번째 방법은 지정국 거래로 자발적인 교

환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IMF는 외환보유액 또

는 자유로이 사용 가능한 통화를 충분히 보유하

고 있는 국가를 지정하여 SDR과 화폐를 교환하

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SDR 거래는 대

부분 자발적인 교환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IMF는 지정국 거래를 통해 SDR의 거래를 보장

함으로써 유동성 공급 및 준비자산으로서의 역

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SDR의 가치와 이자율 결정

SDR과 자유로이 사용 가능한 통화와의 교

환을 위해서는 SDR의 가치가 결정되어야 한

다. SDR의 최초 도입시 SDR의 가치는 금

0.888671그램으로 그 당시 1달러와 동등한 가

치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1973년 브레튼우즈 체

제가 붕괴되면서 SDR의 가치는 다른 통화들의

바스켓으로 재정의되었으며, 그에 따라 개별 통

화 가치의 가중평균을 이용하여 SDR의 가치를

계산한다. 현재 SDR의 가치를 결정하는 통화

바스켓은 미달러, 유로, 엔, 파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SDR의 달러화 가치는 런던 시장에서

정오(GMT 12시)의 개별 통화의 시장환율에 의

해 결정된다.

SDR은 이자를 지불하는 특별인출권이기 때

문에 이자율 또한 정의되어 있다. SDR의 이자

율은 SDR을 보유하는 회원국에 대해 IMF가 지

불하는 이자율이며, 동시에 SDR을 배정받은 국

가가 IMF에 지불하는 수수료율이다. 따라서 원

래 배정받은 SDR을 그대로 보유하는 국가의 경

우에는 이자와 수수료가 같기 때문에 IMF와의

자금의 이동이 없이 청산된다. 그러나 SDR의

매매가 이루어진 경우 SDR을 매각한 국가의 경

우에는 보유한 SDR에 대한 이자보다 배정받은

SDR에 대한 수수료가 더 크기 때문에 차액을

IMF에 지불하여야 한다. 반면, SDR을 매입한

국가는 보유한 SDR에 대한 이자가 수수료보다

더 크기 때문에 그 차액을 IMF로부터 수취하게

된다. SDR의 이러한 수수료율 또는 이자율은

SDR 바스켓에 포함된 국가의 3개월 만기 국채

금리의 가중평균으로 결정되고 나면, 주간 단위

로 이자율의 변경이 이루어진다.

SDR의 가치결정을 위한 구성통화 선정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SDR의 가치결정 및 이자

율 결정을 위해서는 SDR의 통화구성 바스켓을 결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SDR의 가치결정을 위

해 IMF 집행이사회는 크게 세 가지를 결정하는데,

첫 번째는 SDR 구성통화의 선정, 두 번째는 구성

통화로 선정된 통화의 비중 결정, 마지막으로 구성

통화와 비중의 유효기간이다.

이 중 통화의 비중은 통화당국이 보유한 대외준

비자산과 재화 및 용역의 수출규모를 합산하여 국

가간의 상대적인 비중으로 계산된다. 그리고 통화

와 비중의 유효기간은 5년으로 현재 구성통화와

비중은 2015년 말까지 유효하다.

SDR의 구성통화 선정기준은 자유로이 사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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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6

신한리뷰

능한 통화로의 선정과 지난 5년간 재화와 용역의

수출규모이다.

이 중 자유로이 사용 가능한 통화는 국가간의

거래에 있어서 지불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

(widely used to make payments for international

transactions)되고, 주요 외환시장에서 광범위하

게 거래(widely trade in the principal exchange

markets)되는 통화로 정의된다. 여기에서 국가간

의 거래에 있어 지불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

는 통화는 회원국의 경상수지를 충족하기 위해 직

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화를 의미하고, 주요

외환시장에서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통화는 경상

수지를 충족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다른 화폐로

교환할 때 환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통

화를 의미한다.

IMF 집행이사회는 특정 통화가 자유로이 사용

가능한 통화인지를 판단할 때 양적인 지표들을 이

용한다. 통화의 광범위한 거래를 평가하기 위해서

공적 외환보유액, 은행부문 부채, 국제채무증권,

외환거래량 등을 이용한다. 최근에는 공적 대외자

산, 국제채무증권 발행규모, 국가간 결제 규모, 무

역신용장 발행규모 등을 보완적인 지표로 이용한

다.

IMF 집행이사회는 지난 11월 말 SDR 구성통화

에 위안화를 편입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위안

화의 편입은 시행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2016년 10월 1일부터 발효되는 것으로 결정되었으

며, SDR 구성통화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2%로 결정되었다.

위안화의 SDR 구성통화 편입에 따른 영향

위안화가 SDR 구성통화에 편입되었다는 점

은 첫 번째로 위에서 언급한 자유로이 사용 가

능한 통화로 인정되었음을 의미한다. 그에 따라

한 국가가 외환부족으로 인해 SDR을 매각하는

경우 이를 매입하는 국가는 중국 위안화를 제공

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SDR의 거래는 제한

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평가되지는 않

는다.

두 번째로는 중국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는

경우 위안화 대미환율이 SDR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다. 위안화의 가치 변화에

따른 SDR의 가치 변화로 인해, SDR의 구성비

를 이용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경우 위안화

의 가치 변화에 영향을 받게 된다.

세 번째는 위안화 표시 3개월 중국 국채의 수

익률이 SDR의 이자율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

다. 중국 국채의 수익률이 여타 구성통화 보유

국의 국채 수익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SDR의 이자율은 이전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

유액 통화 구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위안화가 SDR 바스켓의 구성 통화로 편입되는

경우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당국 입장에서는

SDR의 구성통화 비중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

기적으로 외환보유액을 위안화로 보유하는 수

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위안화의 SDR 구성통화로의 편

입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정책과 더불어

위안화의 국제적인 사용을 장기적으로는 활성

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위안화 환율

및 국채금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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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16년 2월호•비즈니스 라운지

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안화의 SDR 구

성통화 편입은 직접적인 금융시장에서의 위안

화 영향력의 확대보다는 위안화 국제화의 초석

을 다지는 형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위안화 시장의 발전방향

2014년 이후 정책당국은 국내 위안화 시장 활

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

표적인 예로 2014년 말 국내 위안화 직거래 시

장을 개설한 바 있으며, 위안화 예금은 최근 들

어 금리차이의 축소로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으

나 여전히 미 달러화 예금에 이어 외화예금에서

두 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예금 및

직거래 시장을 제외하면 국내 위안화 금융상품

시장은 시범적인 거래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위안화로 표시된 CD, Repo, 채권

등의 거래가 성사된 바 있으나 그 규모는 미미

한 편이다. CD의 경우 18.4억 위안, Repo는 8.4

백만 위안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진 바 있으며,

위안화 표시 채권발행의 경우 3건의 발행실적으

로 총 5.8억 위안 규모에 불과하다. 특히, 채권

발행 측면에서 살펴보면 아직까지 위안화 채권

의 국내 발행은 위안화 시장이 조금 더 성장하

기까지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 중국

계 기업 및 은행의 채권 발행이 있었으나 시범

적인 단계에 불과하였다. 또한, 위안화 표시 외

평채가 국내에서 발행하는 대신 중국의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발행되었다는 점은 정책당국 입

장에서도 국내 위안화 채권발행이 용이하지 않

은 상황임을 시사한다.

아직까지 시장 내 위안화 유동성 규모가 상대

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국내에 유입된 위

안화를 국내에 머물수 있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

다. 이를 위해서는 위안화 예금 등과 같이 유동

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금융상품 위주의 시장을

육성할 필요가 있으며, 유동성이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확보된 이후 채권 발행과 같은 중장

기 금융상품의 개발을 육성하는 단계로 나아가

야 할 것이다.

단기금융 상품 중 우선 관심 대상

그렇다면 단기금융상품 중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봐

야 한다.

국내 위안화 금융상품을 육성한다는 과제에서

우선 감안해야 할 부분은 위안화가 어떻게 유입

되고 해외로 유출되는가이다. 국내 위안화의 유

입 루트는 기본적으로 대 중국 수출을 중심으

로 한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자금 유입이다. 아

직까지 대중국 무역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

중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이 부분은 장기적으로 확

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무역수지 흑

자로 위안화를 수취하는 당사자는 대중국 수출

업체가 중심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수

출기업들은 위안화를 장기적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유인보다는 수출입 과정에서 필요한 위안

화를 단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기적인 보유유인을 만족시킬 수 있

는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수출입 업체들에게 제

공함으로써 이들의 위안화 보유 물량이 홍콩을

중심으로 한 위안화 시장으로 유출되는 대신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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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내에 머무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

기 보유 유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단기 금융상

품으로는 국내 은행의 위안화 정기예금 및 CD,

ABCP 등과 같은 상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러한 금융상품은 이미 어느정도 시장이 형성되

어 있는 편이며, 특히 위안화 예금을 바탕으로

한 ABCP는 MMF를 중심으로 안정성을 중시하

며 소규모의 초과금리를 추구하는 단기자금 운

용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MMF의 위안화 상품 성공 조건

특히 MMF의 경우 단기 위안화 보유자를 유

인할 수 있는 금융상품 중 좋은 대안이 될 수 있

다. 이는 두 가지 방향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국내 위안화 보유자들에게

단기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적이며, 두 번째로는 국내 원화자금만으로 운용

하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MMF는 원화표시 자

산에 대해서만 운용자산으로 편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안화 예금을 편입하고자 하는 경우

위안화 예금 자산을 바탕으로 하는 ABCP를 발

행하여 이를 편입하는 방법을 이용하였다. 이를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신용도가

높은 위안화 자산을 직접 편입 가능하게 만들

고, 두 번째 외화표시 MMF를 허용할 필요가 있

다.

첫 번째, 위안화 자산의 기존 MMF 편입을 허

용하는 경우에는 ABCP를 편입하는 경우와 달

리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

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MMF의 특성상 외화표시 자산의 경우 환

위험을 헤지하는 방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지

만 일본을 포함한 여타 국가에서도 MMF에 외

화표시 자산 편입을 허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

면 이러한 방안은 국내 위안화 시장 발전 및 금

융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외화표시 MMF의 허용은 기존 MMF

에 외화표시 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MMF를 신규 설정시 기준가격 및 입출금을 외

화로 표시하는 것으로, 이러한 외화표시 MMF

가 설정되는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펀드의 가

치변화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들어 외화표시 기준가

격 공모펀드가 개설된 바 있으며, 일본의 경우

1998년 외국환거래법 개정 이후 외화표시 MMF

상품이 등장한 바 있다. 또한 영국의 경우에

는 RQFII를 이용하여 중국 국내채권에 투자하

는 MMF를 런던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이러

한 점을 감안 한다면 외화표시 MMF는 국내 위

안화 시장의 단기금융상품 육성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위안화를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제공될 수 있다면 위안화

실물 보유 유인을 가진 수출입 기업을 중심으로

위안화를 국내에 보유하는 규모가 증가할 수 있

으며, 이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중국 및 역

외 위안화 시장을 이용한 자금운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위안화 단기금융시장이 활성화된

단계에서는 위안화 채권 발행이나 증권대차 거

래 등과 같은 중장기 금융상품의 개발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라운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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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비즈니스 라운지

비즈니스 라운지

부동산

한국거래소와 한국감정원은 2016년 중에 미국의 케이스실러 지수와 같은 새로

운 부동산지수를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강남 등 영향력이 큰 곳의 아파트지수를

먼저 개발하고 이후 지역 및 부동산 유형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케

이스실러 지수가 활성화된다면, 부동산에 간접투자 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개선

되어, 현재 실물에 집중되고 있는 부동산 투자수요가 상장지수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 시장으로 분산될 수 있다. 이는 가계의 70%에 달하는 부동산자산이 금융시

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대비

가 필요하다.

한국형 ‘케이스실러’지수 도입, 부동산시장 영향은?

新 부동산지수, 주요 내용은?

한국거래소와 한국감정원은 아파트, 상가, 사

무실 등의 가격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동산지수

를 내놓을 계획이다.

감정원이 ‘아파트 실거래가격’과 같은 부동산

자료를 집계하면 이를 거래소가 지수화하고 자

산운용사 등이 이와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선물과 같은 부동산 금융투

자상품을 출시한다.

이렇게 되면 적은 돈으로 비싼 사무실 빌딩이

나 아파트에 투자할 수 있으며 실물 부동산의

가격하락 위험을 선물매도와 같은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미국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기

초변수로 시카고 상업거래소에 상장된 ‘주택 선

물·옵션(CME Housing Futures&Options)’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부동산 상장지

수펀드(iShares Dow Jones US Real Estate Index

Fund)’와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케이스실러 지수

케이스실러 지수는 미국 주택시장의 가격동향

을 나타내는 경제지표이다. 대도시 지역에서 기

간별로 2회 이상 거래된 주택의 가격변화를 지

수로 산출하여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에 S&P가

발표한다. 이외에도 연방주택기업감독청 주택

신정섭 부동산 팀장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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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지수, 다우존스 미국 부동산지수 등의 지표가

있다. 이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와 같은 부작용의 원인이 되기도 했으나, 부동

산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다양한 간접투자

수단을 제공했으며, 위험헤지 및 가격예측 기능

을 통해 미국의 금융 및 부동산시장을 한 단계

격상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투자

현재 국내에서 부동산투자를 하려면 실물을

직접 사거나 부동산펀드(또는 리츠)에 가입하면

된다. 그런데 실물투자는 투자금이 크고 거래기

간이 긴데다가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해 소액투

자 및 단기투자, 초보투자가 어려운 편이다. 부

동산펀드나 리츠는 소액투자가 가능하나 중도

환매가 어려워 역시 유동성이 떨어진다.

그외 주택저당증권(MBS), 자산담보부 기업어

음(ABCP), 메자닌채권, 부실 채권(NPL) 등의 상

품이 있으나 이들 역시 기관이 우선 판매처이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한 개인은 이런 상품을 상

담받고 가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의 부동산투자는 ‘돈 좀 있는 사람들이

하는 실물투자’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한국형 케이스실러 지수와 영향

한국감정원과 거래소는 우선 강남 등 영향력

이 큰 곳의 아파트지수를 2016년 중 먼저 개발

하고 이후 지역 및 부동산 유형(주택, 상가, 사무

실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부동산지수는 부동산 전체 또는 표본

의 시가총액을 합산하여 매일 산출되는데, 중소

형이나 재건축, 역세권 아파트 등의 바스켓 구

성도 가능하여 주거용 부동산만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번 발표되는 미국의 케이스실러 지수보

다 확장성이 더 좋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시

스템이 도입되면 아파트 인덱스펀드 등 기존에

비해 가입이나 해지가 편리하고 직관적인 신상

품이 출시될 수 있다. 부동산 유형, 지역, 면적,

브랜드에 따른 가격변동을 객관화된 수치로 보

여줘, 보다 정교한 부동산시장 예측이 가능해진

다.

파생상품을 통해 투자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

장래에 집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부동산

지수선물을 매입하여 가격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으며, 부동산담보 가치하락이 걱정되는 은

행이나 부동산 개발/공급업자는 부동산지수 선

물 매도를 통해 위험을 전가할 수 있다.

연기금이나 헤지펀드, 실수요자들도 손실로

부터 자산을 보호하거나 수익확대를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부동산지수와

관련상품 도입을 통해 부동산투자의 문턱은 낮

아지고 활용성은 높아져 시장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

부동산 가격지수의 요건

한편 부동산지수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

는 몇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우선, 지수가 시장상황을 왜곡없이 반영할 수

있도록 대표성을 갖추어야 한다. 부동산은 개별

성이 강하고 주식에 비해 거래빈도가 적어 표본

에 대표성이 결여되기 쉬운데, 만약 이렇게 되

면 위험헤지와 같은 지수 본래기능에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시장성을 갖추어야 한다.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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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비즈니스 라운지

가 잘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시장의 수요가 부족

해 거래량과 유동성을 끌어내기 어렵다면 일부

거래만으로도 지수가 급등락하는 등 문제가 발

생할 수 있다.

또한 신뢰성을 갖춰야 하는데, 인위적인 조작

에 의해 지수가 쉽게 움직일 수 있다면, 시장의

신뢰를 잃어 결국 퇴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끝으로 단순성과 경제성이다. 일반인들도 쉽

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격지수의 산출과정이나

결과가 직관적으로 단순해야 시장의 참여를 폭

넓게 유도할 수 있으며, 데이터 취합이나 지수

산출,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야 한다.

국내시장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지금도 한국감정원,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연

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민간은행에서 주택중심

의 다양한 부동산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안타

깝게도 시장예측의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수준

에 머물러 있다.

만약 공신력 갖춘 거래소에서 이들 지수와 연

동된 부동산 금융상품이 출시된다면 현재 실물

위주인 부동산투자시장이 보다 다변화되고 투

명해져 금융 및 부동산산업 선진화에 한걸음 다

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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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라운지

인터뷰

32

신한리뷰

양용길 대표의 굵고 단단한 손은 40년 가까이 고압용 관이음쇠와 함께한 그의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강철처럼 묵묵함과 강인함으로 현장을 지키며 기술과 소재로 승부한 건세고압의 역사는 이제 국내 최고

를 넘어 세계 최고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글 이은아 사진 홍상돈

[국내를 넘어 세계로] 고압용 관이음쇠 40년 강소기업 건세고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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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비즈니스 라운지

관이음쇠로 세상을 세우다

“사람으로 치면 혈관과 같습니다. 플랜

트 건설 시 관과 관을 연결하는 이음쇠는 꼭 필

요한 부품입니다. 석유를 비롯한 여러 화학 물

질을 원하는 방향으로 수송하고 고압·고열에

도 원활하게 처리하려면 관이음쇠의 역할이 중

요하죠. 크기는 작아도 공장 배관 시설이나 국

가기간 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입니다.”

작지만 강한 부품 관이음쇠(Fittng)는 강소기

업 건세고압과 여러 면에서 닮은 꼴이다. 임직

원 70여 명의 작은 회사 건세 고압에는 업계 최

초, 최대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동종업계

처음으로 ISO9001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고

KEPIC, BV, LLOYD 등의 품질 인증은 물론

ISO14001, VENTURE, INNO-BIZ 등의 기술

력과 경영 면에서의 인증도 타사보다 한발 앞서

받았다. 또한 오랜 업력에 걸맞은 독보적인 기

술력으로 국내외 석유화학 플랜트, 담수플랜트,

원자력발전소, 조선 및 해양플랜트 등 산업 전

반에 두루 진출했다. 국내 대기업 해외 프로젝

트에도 절반 이상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

서의 입지도 굳건하다. 매월 관리되는 프로젝트

개수 30개 이상, 생산수량 10만 개 이상, 관리

중인 완제품 및 반제품 60만 개 이상 등 건세고

압이 이룬 사업 성과는 동종업계에서 유일무이

하다. 고압용 관이음쇠(Fittng)로 세상을 세운다

는 사명처럼 건세고압(建世高壓)은 자타가 공인

하는 업계 선두로 우뚝 섰다.

사람과 기술에 집중하다

건세고압의 현재는 창대하지만 시작은

미약했다. 1978년 기술 하나만 믿고 차린 보잘

것 없는 공업사 건세공업이 건세고압의 전신이

다. 양용길 대표는 은행에서 6백만 원을 대출

받아 기계 2대를 들이고 아버지와 어머니, 직원

한 명과 함께 일에 매달렸다.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어떤 때는 사흘 밤낮을 꼬박 일해야

하는 고된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힘든 줄 몰랐

다. 기계가 3대에서 4대로 늘고, 회사가 조금씩

커가는 재미에 고생이 고생으로 느껴지지 않았

다. 성실하게 일한 결과 빚도 1년 만에 갚았다.

“고생 많이 했죠.그래도 쇠를 다루는 현장은

제 삶이고 보람입니다. 지금도 출근하면 현장부

터 둘러봅니다. 직원들 이야기를 듣고, 같이 체

조하고, 구내 식당에서 밥도 같이 먹습니다. 저

에겐 건세고압 직원들이 제2의 가족입니다. 가

끔 직원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눈빛과 말투의 반

만이라도 진짜 가족에게 해 달라는 핀잔을 듣

습니다만,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어려운

시기도 직원들 덕분에 넘길 수 있었는걸요.”

현장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양용길 대표

는 현장을 위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지원을

[경영이념을설명하는양용길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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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4

신한리뷰

아끼지 않는다. 2005년부터 연구개발팀을 운영

하고 있으며, 생산기술부에 설계 파트를 두어서

하드웨어적인 기술을 담는 소프트웨어 부분도

강화했다.

2007년에는 플랜트용 구리-니켈 재질의 엘보

(elbow, 배관을 90도나 45도로 꺾어지게 할 때 필요한

부속) 제품을 효과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제2공

장을 건립했다.

또한 전사적 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나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Project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업무의 효율화,

신속화를 꾀

했다. 구매관

리부터 생산관

리, 창고관리,

품질관리에 이

르는 전 과정

을 전산화하

고, 고객이 발

주한 프로젝트

의 전 진행 과

정을 온라인으

로 직접 고객

이 확인할 수 있게 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얼마 전에는 오랜 숙원 사업이던 단조 기계도

구매했다. 절단기, 프레스, 트리머, 세 개의 기

계로 이루어진 3천 5백 톤짜리 대형 제품으로

무려 50억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장기적인 관

점에서 보다 다양한 단조 관이음쇠 제품을 생산

하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수 소재가 경쟁력이다

건세고압의 핵심역량은 소재에 있다. 화

공플랜트에 쓰이는 관이음쇠는 여러 화학 약품

을 견뎌야 하고,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관이음

쇠는 바닷물에서 장시간 부식이 없어야 한다.

러시아에서는 영하 30도에서도 터지지 않는 저

온 소재가 필요하고, 반대로 제철소에서는 고

온 고압에 견딜 수 있는 소재여야 한다. 결국 소

재가 경쟁력인 셈인데, 건세고압은 업계에서 가

장 많은 소재를 확보하고 있다. 그것도 다른 곳

에서는 다룰 수 없는 건세고압만의 특화 소재가

여럿 있다.

양용길 대표는 타사와 차별화된 신소재를 개

발하고 특수 소재를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

년 10월 산업자

원통상부 우수자

본재 개발 국무

총리 표창을 받

았다.

“저희는 38가

지 특수 소재를

취급합니다. 발

전소, 조선소, 가스

플랜트, 담수플랜트,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산

업 분야의 니즈에 맞는 소재와 형태의 완제품,

반완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어느 정

도 인프라 구축이 완성된 상태라 내수보다는 국

내 대기업을 통한 해외 프로젝트나 직접적인 해

외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수출 물량 공급에 주

력하고 있습니다.”

건세고압은 2007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

극 나서고 있다. 중국, 인도, 이집트를 비롯해서

[건세고압의관이음쇠제품들] [2015년국무총리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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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비즈니스 라운지

번 뱉은 말은 어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굶더라

도 남에게 줄 돈부터 챙겼습니다. 이제껏 월급

이나 대금을 한 번도 미룬 적이 없습니다. 금융

거래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이익을 창출하기 위

해 돈을 빌렸는데 단돈 천 원이라도 밀려선 안

되죠.”

신한은행과의 거래에서도 양용길 대표는 신용

을 지켰다. 건세고압이 워낙 안정적인 재무 구

조와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탓에 대출은 진행된

적이 없지만 신한은행 웅상금융센터와 급여, 퇴

직금, 외화지급보증 등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

래하고 있다.

“현재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악화로 수주물량

이 다소 감소한 상태입니다. 유가가 70달러는

돼야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텐데 연기된 해외

프로젝트들이 많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올해

경기도 장밋빛이 아닐 듯합니다. 암울하지만 그

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틈새 시장은 언제나 존

재하기 마련이고, 건세고압의 특화된 기술로 전

문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며 신규 해외 시장

을 조금씩 넓혀 갈 구상입니다.”

기업의 성장을 위협하는 경제 파고는 언제나

높다. 그러나 이에 웅크리기보다는 묵묵히 현장

을 지키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양용길 대표의 뚝

심은 어두운 경기 전망에도 변함없이 발휘될 것

이다. 작지만 산업 현장에 꼭 필요한 관이음쇠

처럼 강소기업 건세고압도 산업과 산업을 잇는

이음쇠로 세계에서의 활약을 이어갈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과 중남

미,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 및 상담회에

적극 참여해 다각적인 수출 촉진 활동을 벌였

다. 그 결과 중동 국가들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

결하고 세계 각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건세고압을 알리

고 30개가 넘는 전세계 업체에 벤더 등록을 마

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

요즘 건세고압은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러시

아 선박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회사역량을 길러

국제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건세고

압의 행보는 ‘세계 제일’이라는 경영 목표를 이

루는 초석이 되고 있다.

한길 사업 인생을 말하다

38년이라는 긴 시간을 관이음쇠 하나에

만 집중해 온 양용길 대표의 모습에서 쇠의 묵

묵함과 강인함이 느껴진다. 오랜 기간 꾸준히

하나의 사업을 지속한 그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저는 한 가지,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킵

니다. 회사 직원에게 건, 거래처 사람에게 건 한

[양용길대표와신한은행웅상금융센터정성훈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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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비즈니스 라운지

도서

왜 인간의 조상이 침팬지인가

이 책은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제3의 침팬지》를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 쓴 책으

로,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불균등 발전, 현대문명의 위기 등을 진화생물학, 생물지리학, 언어학 등의 관

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룬 주제는 저자의 후속 저작들에서 더욱 상세히 다루고 있

는데, 예를 들어 《총, 균, 쇠》에서는 문명의 불균등 발전을, 《섹스의 진화》에서는 성선택과 수명 문제를,

《문명의 붕괴》에서는 환경을 착취하여 절멸한 문명의 기록과 인류 전체가 맞이한 비슷한 운명을 다룬

바 있다. 즉, 이 책은 저자의 사상적 여정이 한 권으로 정리된 요약본이란 의미도 가지고 있는 셈이다.

1.6%의 차이

인간의 DNA는 고릴라와 약 2.3% 다르고, 침팬지와는 약 1.6% 다르다. 즉,

침팬지가 우리와 DNA의 98.4%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유전적

거리로 따지면 인간, 침팬지, 보노보는 같은 속(屬)이며, 인간은 ‘침팬지속’의

세 번째 종(種)이다.

어떻게 1.6%의 유전적 차이가 침팬지를 인간으로 바꿀 수 있었을까? 예술,

언어, 공격성 같은 인간의 전형적 특질이 단일 유전자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

은 희박하지만, 침팬지와 인간 사이에 나타나는 행동양식의 차이에 대해서는

1.6%에 속하는 유전적 차이가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테면 인간과 달리

침팬지가 말을 할 수 없는 것은 후두의 구조와 뇌의 배선을 결정하는 유전자

지은이:제래드다이아몬드(JaredDiamond)

1937년 미국 출생.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

고, UCLA 의과대학의 생리학 교수를 거쳐, 조류학, 진화생물학,

생물지리학으로 관심 영역을 넓혀왔다. 네이처, 디스커버 등 세계

적인 과학지에 빈번하게 기고를 하는 저널리스트이자 과학 저술인

이기도 하다. 1998년 퓰리처상과 영국 과학출판상을 수상한 《총,

균, 쇠》를 비롯해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제3의 침팬

지》 등의 저작이 있다.

장미화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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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비즈니스 라운지

비즈니스 라운지

도서

가 달라서이다.

대약진

인류가 인간성, 즉 인류 특유의 특징을 가지

게 된 시기를 하나만 꼽으라면 6만년 전 아프리

카에서 처음 일어난 대약진이다. 대약진이 일어

나고 불과 몇 천 년 뒤에 인류는 동물을 길들이

고 농업과 금속가공을 시작하고 문자를 발명하

였다. 그로부터 문명의 위업이 이루어졌다.

아프리카는 해부학적 현생인류가 10만년 전

출현한 곳인데, 처음에는 그들이 동시대를 살았

던 또 다른 인류집단 ‘네안데르탈인’과 비교해

별로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6만년 전이 되

자 해부학적 특징과 더불어 행동양식에도 마법

과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 변화로 생겨난 현

대적인 인류는 아시아, 유럽으로 퍼져 나가 그

곳에 살고 있던 초기 인류를 대체하였다.

대약진이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유전자의

작은 변화는, 추정컨대 언어와 관련된 근육을

정교하게 통제할 수 있게 신체가 변화한 것이었

다. 이를 통해 복잡한 구어(口語)가 가능해지면

서 엄청난 행동변화가 뒤따르게 되었던 것이다.

대약진이 일어나기 전 인류의 문화적 변화의

속도를 결정한 것은 유전적 변화의 속도였다.

그 이전에는 돌연변이로 인해 유전적 변화가 일

어날 때만 문화와 행동양식이 달라졌으나 대약

진 이후의 문화적 발전은 유전적 변화에 종속되

지 않게 된다.

언어로 인해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

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생각과 지식을

다른 집단 및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게 되었

다. 인류의 해부학적 구조는 지난 6만년 동안

거의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문화

는 그 전 수백만 년보다 훨씬 진보하였다.

언어의 신비

인류의 역사에서 새로운 방법을 발명하는 능

력이 나타난 대약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대

로의 언어가 발달한 덕분에 생겨났다. 동물도

소리를 낼 수는 있으나, 그와 구별되는 인간의

언어에는 세 가지 다른 점이 발견된다. 법칙(단

어를 사용해 문장을 만드는 규칙)이 있으며, 동물은

주로 사물이나 취할 수 있는 행동을 나타내지만

인간 언어는 절반 가까운 단어들이 우리가 보거

나 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마지막

으로 인간의 언어에는 위계적 구조(소리-음절-

단어-구-문장)가 있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식민지배하거나 다른

나라와 교역할 때 사용하는 극도로 단순한 언어

를 피진(pidgin)이라고 하고, 이 언어를 더 발전

시켜 2세대가 발명한 언어를 크리올(creole)이라

고 한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세계 곳곳에

서 생겨난 크리올들은 주어, 동사, 목적어의 어

순으로 문장을 구성하는 등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 언어 연구

자들은 언어구조의 상당 부분이 우리의 유전자

에 이미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하고 있다.

농업의 좋은 점과 나쁜 점

농업이 인류의 삶을 개선시킨 것은 분명하지

만, 그렇지 않은 측면도 많다. 건강측면에서 보

면 농업으로 전환한 것은 인간의 건강에 해로

웠다. 수렵·채집인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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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이 풍부한 다양한 음식을 섭취했지만 농업인은

탄수화물이 많은 곡물을 주로 먹었다. 한두 가

지 작물에 의존하는 농업인들은 작물 하나가 흉

작이면 영양실조나 기아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

실제로 농업을 받아들이면서 사람들의 키가 줄

어들었고, 질병도 급증했다.

오늘날 인류를 괴롭히는 전염병과 기생충의

대다수는 인구밀도가 높고 영양상태가 불량하

고 이동이 많지 않은 농업으로의 전환이 없었다

면 창궐하지 못했을 것이다. 질병에 시달리는

대중과, 힘과 부를 쥐었으되 아무 것도 생산하

지 않는 건강한 엘리트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오로지 농업인구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계

층 분화이며, 이는 농업이 인류에게 내린 또 다

른 저주이다.

농업에는 이처럼 저주가 있으나 농업인들은

수렵·채집인으로 남고자 한 사람들보다 빨리

번식했으며, 이들을 죽이거나 내쫓았다. 그 결

과 오늘날 수렵·채집인들은 주로 극지방과 사

막 같은 불모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시계의 한 시간이 10만년이라고 가정하면, 인

류 역사는 자정에 시작되었고 지금 우리는 첫

날의 막바지에 와 있다. 인류는 거의 온종일 수

렵·채집인으로 살아 오다가 밤 11시 54분에야

농업을 받아들였다. 두 번째 자정이 다가오는

지금, 농업의 축복을 누리면서도 그 저주를 막

을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세계 정복자

동물 종은 대부분 지표면의 작은 부분을 차지

하고 살아가며 5만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이 차

지하는 범위는 아프리카와 유라시아의 따뜻한

열대지방에 국한되었다. 그러다 약 5만년 전에

오스트레일리아로, 3만년 전 유럽의 추운 지역

으로, 2만년 전 시베리아로, 약 11,000년 전에

는 북·남아메리카로 영토를 확장했다.

문명이 전 세계에서 저마다 다른 속도로 발

전하게 된 해답은 지리에 있다. 각 대륙은 문명

의 밑거름이 될 자원, 특히 작물과 가축이 될 야

생 동식물 종(種)이 저마다 달랐다. 어떤 대륙에

서는 이 유용한 종들이 다른 대륙보다 수월하게

이 지역에서 저 지역으로 전파될 수 있었다.

농업과 목축에는 단점도 있지만 단위면적당

훨씬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잉여식

량의 생산·저장으로 금속가공, 제조, 글쓰기,

병역 등에 종사할 수 있었고, 가축은 식량뿐 아

니라 운송수단이 되어 농업 생산성을 증가시켰

다. 이로 인해 인구밀도가 높아졌으며, 높은 인

구밀도는 중앙집권제 국가 등장을 가능하게 했

다. 한편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전염성 질병이

진화했다. 전염병에 노출된 집단 중에는 저항

력을 발달시킨 집단도 있고 그러지 못한 집단도

있었다. 이 모든 요인이 정복자와 피정복자, 지

배국과 식민지를 결정했다.

유럽이 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를 정복한

것은 유전자가 우월해서가 아니다. 천연두 같은

더 해로운 병균, 무기나 선박 같은 더 발전한 기

술, 글을 통한 정보 저장, 정치조직 덕분이었다.

이 모든 차이는 대륙 간의 지리적 차이에서 비

롯되었다.

전 세계의 동물 종 가운데 가축화할 수 있는

것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야생

식물 종 가운데 작물화하기에 알맞은 것도 극소

수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자신의 서식지에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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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비즈니스 라운지

떤 야생 종을 작물화·가축화할 수 있는가는 생

물지리(저마다 다른 동식물 종이 전 세계에 분포하는

유형)에 따라 결정되었다.

신세계는 남북축, 또는 중심축을 따라 뻗어 있

었기에 가축과 식용식물이 넓은 지역에 퍼지기

힘들었다. 반면 구세계는 동서축을 따라 장거리

를 이동하면서도 기후변화를 겪지 않을 수 있었

고, 이는 가축과 식용식물 전파에 유리하게 작

용했다.

문명의 발전속도가 대륙에 따라 달랐던 것은

이처럼 생물지리에서 비롯했다. 지리가 인류를

비롯한 모든 종의 생물학적·문화적 발전을 좌

우하는 기본 원칙이 된 것이다. 길고 넓게 본다

면 우리가 어디에 사는가는 우리가 누구인가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

두 번째 구름

우리 세대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아들딸이

나 손자손녀가 생존할지, 지구가 이 아이들에게

살 만한 곳일지 우려하는 세대이다. 두 개의 구

름이 인류의 머리 위에 드리워 있는데, 하나는

핵전쟁의 위험이며 두 번째 구름은 환경붕괴의

위험이다.

인구가 늘면 남획, 도입종, 서식처 파괴, 파급

효과의 네 가지 방식으로 종이 멸종에 내몰린

다. 모든 종은 언젠가 멸종하게 마련이지만 인

간이 일으키고 있는 멸종의 속도는 자연적 멸종

보다 훨씬 빠르다. 새의 자연적 멸종속도는 평

균 100년에 한 종 미만이지만, 지금은 해마다

두 종 이상이 사라지고 있다.

대량 멸종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는 파급효과

때문이다. 우리가 의존하는 종은 또 다른 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어느 한 종의 멸종이 어떠한

파급효과를 낳게 될 지 우리는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실정이다.

핵에 의한 대학살이 재앙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지는 않으며, 앞으로 영영 일

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에 반해 환경 대학

살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환경 대

학살을 중단시킬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

인류는 아무 교훈도 얻지 못했나?

최초의 현생인류는 현재 우리가 겪는 문제들

의 뿌리에 놓인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서로를 대량으로 살해하려는 성향이며,

다른 하나는 환경과 자원기반을 파괴하려는 성

향이다.

1940년대 이후로 인류는 우리 자신을 하룻밤

에 날려버릴 수단(핵무기)을 손에 넣었으며, 기아

와 오염, 파괴적 기술들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의 자멸적 행동에서 교훈을 얻을 법도 하건

만, 환경파괴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익에 눈이 멀어, 또는 무지해서,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아무 교훈도

얻지 못하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다.

그리나 우리는 스스로 문제를 일으키는 유일

한 종일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가지

고 있는 종이다. 우리는 먼 곳에 살고 있거나 먼

과거에 살았던 우리 종의 구성원들이 겪은 경험

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따

라서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의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통해 나머지 두 침팬지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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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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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UAE의 탄생

아랍에미레이트연합(United Arab Emirates,

UAE)은 1971년 12월 2일, 영국의 통치를 받던 7

개 토후국(Emirates-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

즈만, 움알 체인, 후자이라, 라스 알 카이마)이 뭉쳐

서 만든 국가이다. 1853년에 영국은 이 지역의 토

후국들과 해안선 보호라는 명목 하에 해상조약을

체결하였으며 이 후 이 지역은 휴전 해안(Trucial

Coast) 또는 휴전 국가(Trucial States)라고 불리었

다.

당초에는 7개 토후국 외에 카타르, 바레인도 함

께 연방 추진 논의에 참여하여, 1968년 초기 합의

문서에서는 모두 9개의 토후국이 하나의 연방국

가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바레인과 카타르가

1971년 8월과 9월에 먼저 독립국가 선언을 함에

따라, 현재의 7개 토후국으로 1972년 연방국가를

만들게 되었다.

UAE의 통치구조

재미있는 것은 7개 토후국에는 왕에 해당하는

각각의 통치자(Ruler)가 있다는 것이다. 외교와

국방에 관한 권한은 연방정부가 관장하나, 각각

의 토후국들은 별도의 정부 체제를 가지고 경제

개발과 치안, 보건 등은 각 Ruler가 고유권한을

가지고 통치하고 있다. 오랜 기간 토후국(쉽게 말

하자면 부족국가 수준)의 전통을 유지해온 이들은

보다 강한 국가로 존립하기 위해 연방정부 형태

를 취하긴 했지만 각각 독립성을 상당 부분 유지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토후국인 아부다비 Ruler가 자동으

로 대통령이 되고, 그 다음 큰 토후국인 두바이

Ruler가 국무총리를 맡게 된다.

두바이의 꿈, 신한의 꿈

2004년부터 신한은행은 중동지역 지점 설립을 검

토하고자 두바이에 1인 주재원을 파견하기 시작하였

고, 드디어 10여년 만인 2015년 11월 23일 두바이 지

점을 개점하고 12월 8일 개점식을 거행하였다. 본 고에

서는 UAE와 두바이, 그리고 두바이 지점이 위치하고

있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에 대한 소개와 함께, 두바이 지점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최광해지점장

신한은행 두바이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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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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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글로벌 포커스

<표1>UAE주요경제지표

두바이, 그리고 DIFC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칼리파, 우주에

서도 보인다는 인공섬 팜 주메이라, 세계 최

대의 쇼핑센터 두바이 몰, 7성급 호텔인 버즈

알아랍, 사막에 만든 인공 스키장 등등.

우리에게 ‘두바이’라는 도시를 알게 해준 대

표적인 두바이의 아이콘들이다. 두바이는 세

상 사람들에게 ‘사막 위의 신천지’라고 알려져

있다. 필자가 2007년 신한금융지주 기업문화

팀에 근무할 당시,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인

두바이를 배워야 한다고 그룹 차원에서 그룹

경영진 및 지점장들에게 두바이에 관한 책을

사서 배포한 기억도 있다.

국제유가를 대표하는 지수로 브렌트유나

두바이유가 있다 보니 두바이에서도 석유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림1>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지정학적위치

하지만, 산유국인 다른 중동 국가들, 아니 UAE의 맏

형인 아부다비와는 달리 두바이는 석유가 거의 나지

않는다. 2016년 두바이 정부가 발표한 재정수입 중 석

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6%. 그럼 나머지 94%의

재정은 어디서 충당하는가? 74%가 각종 벌과금 및 공

과금(Fees and Fines)이고 나머지 19%는 세금이다.

석유 의존도가 낮다 보니, 지정학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교통/물류/관광/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한 것이 두바이 Ruler의 생각이었다. 흔히들 두바이에

는 소득세가 없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하

게는 법인소득세율이 0%이다.

외국법인이 두바이에 회사를 만들려면 역내(On-

shore)에서는 49%까지만 지분 소유를 인정해 주나,

자유구역 내에서는 100% 지분 소유를 인정해 준다.

현재 UAE내에는 36개의 자유구역이 있으며 그 중 20

개가 두바이에 소재하고 있다. 자유구역의 명칭도 재

구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경제성장률 4.9 4.7 5.2 4.5 3.6

재정수지/GDP 4.1 8.8 6.6 6 -3.7

물가상승률 0.9 0.7 1.1 2.3 2.5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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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미있다. Internet city, Media City, Knowledge

Village, Auto zone, Healthcare City 등등.

이러한 자유구역 중에서 유일한 금융자유구역

이 바로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er, DIFC)이며 2004년 UAE 연방

정부법과 두바이법에 의해 만들어 졌다. DIFC

의 운영은 9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결

정하며, 현 이사회 의장은 현 두바이 Ruler의 셋

째 아들인 Sheikh Maktoum bin Mohammed

Al Maktoum이다.

DIFC는 그 자체의 사법체계를 가지고 있는

UAE 내의 독립 국가라고 할 수 있다. DIFC는

지리적으로는 두바이 시내에 세계 최고층 건물

로 유명한 버즈 칼리파와 에미레이트 타워 사이

에 위치해 있으며 그 면적이 약 110에이커(약 13

만 5천평)이다.

DIFC는 2014년 10년차를 맞이하여 소개자료

에서 세계 TOP 30대 은행 중 22개, TOP 20대

투자회사(Money Managers) 중 11개, TOP 10대

보험회사 중 6개, TOP 10대 법률회사 중 7개가

DIFC에 등록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5년 6월 말 현재, DIFC 등록회사 수

1,327개, 근무인원수 18,500명에 달하고 있다 .1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DIFC의 성공을 보

고서 아부다비 정부에서도 이를 흉내내어 Abu

Dhabi Global Market(ADGM)을 만들기 위해

2013년 관련 법을 제정하고, 유수의 국제금융회

사들에게 입주를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바이의 미래

“뉴욕증시, 국제유가 20달러대 진입에 급락

출발”. 2016년 1월 16일 연합뉴스 인터넷판에

나온 기사 제목이다.

오일달러가 넘치던 중동, 중동에서 가장 자유

로운 지역인 두바이로 오일달러가 쏟아져 들어

오던 시절이 있었다. 이로 인해 두바이는 2000

년대 후반까지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수많

은 건설공사로 인해 세계 크레인 10대 중 3대는

두바이에 있다고 할 정도였다. 삼성물산이 시공

하여 우리에게 유명해진 ‘버즈 두바이(경제위기로

아부다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그 이름이 지금의 버즈

칼리파로 바뀌게 됨)’도 그 때 만들어진 것이다.

1 DIFC는 설립 10년차인 2014년 향후 10년간, 2024년까지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였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세계 TOP 국제금융센터 지향 2) 2024년까지 DIFC 내 등록 금융기관 수

1,000개 목표(2014년말 현재 362개) 3) 2024년까지 DIFC 내 근무인원 수 50,000명으로 확대(2014년말 현재 17,860명) 4) 2024년까지 두바이 총 GDP의 18%를 차지 5) DIFC 내 등록된 금융

기관 총자산 USD 4,000억불 목표(2014년 말 현재 650억불)

<그림2>DIFC전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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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글로벌 포커스

리만 사태로 인해 두바이 정부는 거의 부도 상

태에 직면하게 되었고, 다행히 UAE 맏형인 아

부다비 정부의 도움으로 두바이 정부 및 두바이

국영기업(Government Related Entities: GRE2s)의

엄청난 외채는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을

하게 되었다.

2020년 두바이에서 세계 엑스포가 개최된다.

엑스포 전시장까지 지하철(Metro) 연결을 위해

20억불의 공사가 계획되어 있는 등, 엑스포 개

최를 위해 두바이 시내 곳곳에서 각종 공사 프

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엑스포 개최를 위한

두바이의 인프라 개발에 2020년까지 수백억 달

러가 소요될 것이며, 이로 인해 두바이의 경제

성장률이 1~2%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바닥이 어디인지 모르고 추락하고만

있는 유가, 이슬람 종주국을 두고 격화되는 사

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긴장(두 나라는 현재 국교

단절 상태에까지 이름), IS로 대표되는 극단보수

무슬림들의 전방위적 테러 등등 두바이를 둘러

싼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기에 과연 2020 두바이 엑스포 이후의 두바

이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석유가 재정수입의 대부분인 중동 국가들에

게 추락하는 유가는 정치 경제적으로 치명적이

다. 2016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적자가

15%를 넘어섰고 중동국가들은 부족한 재정수입

을 보충하기 위해 국부펀드의 해외 자산들을 엄

청나게 팔아 치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

부펀드인 SAMA는 작년 700억 달러의 자산을

회수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언급되었던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부가가치세(VAT) 도입 논의가 물꼬를

타고, 급기야 UAE 정부도 2018년 VAT를 도입

한다고 2016년 1월 중순 발표하였다. 지금처럼

유가가 추락을 지속한다면, 현재 법인소득세율

이 0%인 자유구역 내의 외국법인들에게도 법인

소득세율이 0%가 아닌 날이 올 날도 멀지 않지

않을까?

두바이에서는 일년 내내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트리고 여러가지 행사가 진행된다. 두바이는

철저한 소비도시이다. 생산이 전제되지 않는 소

비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두바이

생활 1년차 초짜인 필자에게도 의문 부호로 남

을 뿐이다.

신한의 꿈

2004년 1인 주재원을 파견한 지, 10여년 만에

DIFC에 개점한 두바이 지점은 신한은행의 98

번째 해외 네트워크이다. DIFC내 금융기관은

DFSA(Dubai Financial Service Authority)의 감

독을 받으며, 영위하려는 금융 서비스에 따라서

라이센스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신한은행 두바

<그림3>2020년두바이세계엑스포엠블렘

2 대표적인 두바이 국영기업으로는 세계 최대규모 항공사 중 하나인 에미레이트 항공, 우리나라의 부산 신항만을 비롯해 런던, 호주, 홍콩 등의 항만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두바이 포트 월드(DP

World), 팜 주메이라 조성으로 유명한 나킬, 버즈 칼리파 소유회사인 에마르 부동산 등이 있다. 2015년 8월 9일자 Gulf News 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 및 두바이 GRE의 총외채규모가 두바이정부

GDP의 136%에 이르고 있어 IMF에서도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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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신한리뷰

이 지점은 예금 수취 및 대출 취급, 각종 금융

거래의 주선이 가능한 Category 1 bank이다.

그러나 현지 통화인 디람(Dirham) 관련 거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UAE에 등록된 회사로

부터는 예금 수취가 불가능하다(Category 1 bank

shall not take a deposit from the State Market)”

는 영업상의 제약이 있다. 한 마디로 “놀 판은

깔아 줄 테니 돈은 마음껏 밖(Off-shore market)

에서 가지고 와서 영업하되 우리 국내시장(On-

shore market)에는 영향을 주지 말라”는 것이

DIFC 설립의 근저에 깔린 기본 정신인 듯 하다.

후발주자로서, 먼저 진출해 있는 한국계 은행

[현재 아부다비에 KEB하나은행이 2012년 설립(두바이

사무소는 10년 정도 되었음), DIFC내 우리은행 두바이

지점(2008년 사무소 개소)이 2014년 설립]과의 경쟁

뿐만 아니라 SC나 HSBC등의 외국계 은행, 그

리고 NBAD나 Emirates NBD 같은 현지은행들

과 ‘한국계 기업’ 시장을 놓고 초기 영업을 해야

하는 두바이 지점으로서는 단순한 대출/지급보

증서 발급/수출입 업무 만으로는 자산규모를 키

우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를

지나 프랑크푸르트, 런던으로 이어지는 해외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하는 신한의 꿈이 두

바이 지점을 개점시켰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영업상의 제약은 있지만, 지난 10여 년간 두바

이를 두고서 꾸어 왔던 신한의 꿈은 여기서도

영글어져야 한다.

개점을 준비하면서 품어왔던 생각을 Shinhan

Dubai의 12자에 맞추어 표현하면서 이 글을 마

무리 하고자 한다.

S – Shinhan’s new history shall be recorded here in Dubai.

H – Have a dream to fly higher and further.

I – It is not a just dream, a dream which shall come true.

N – Nobody has taken the road,

H – Have to tread the path to success altogether.

A – At this moment, we are the pioneers in GCC.

N – No. it’s not just a dream, but a dream which we should have and accomplish together.

D – Do it just, without fear for the future.

U – Untrodden territories by Shinhan, GCC and MENA

B – Be the new and promising markets for us.

A – Aim to make a Shinhan’s new history in Middle East,

I – In the near future, we, all, will be surprised by what we did together here in Dubai.

SHINHAN DUB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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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45

2016년 2월호•경제 포커스

경제 포커스경제 포커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기부진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산유국들의 과잉생산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유가 약세는 경제의 총공급은 물론 총수요까지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어

국내외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초저유가 상

황이 지속되어온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

대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 또한 적지 않았다. 특히 올

해 이란과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와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추가적인 유가 하락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부정적 영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초저유가 시대의 영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역(逆)오일쇼크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기부진과 산유

국들의 원유 과잉생산 그리고 미 연준의 기준금

리 인상을 앞둔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는 2014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나

타내기 시작했다. 2014년 배럴당 93달러를 기

록했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estern Texas

Intermediate, 이하 WTI) 연평균 가격은 2015년

배럴당 49달러로 급락했고 2016년 1월 5일에

는 배럴당 34달러까지 떨어져 있다. 2015년 초

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연구기관들은 국제유가

의 약세가 지속되지만 추가적인 하락압력은 제

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였다.1 그러나 지난해 12

월초 배럴당 4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

는 12월 4일 OPEC 회원국들의 감산합의 실패

1 2015년 초 주요 기관들의 연평균 WTI가격(배럴당) 전망치를 보면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55달러(2015.2월 전망),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52달러(2015.3월 전망),

주요 IB 57달러(IB 전망치 평균, 2015.3월 전망) 등 대체로 50~60달러 수준이었음

최주혁 책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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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신한리뷰

와 12월 16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12월 17일 원유수출 재개법안의 미 의회 통과

등 일련의 유가 약세요인들이 잇따라 발표되면

서 배럴당 3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였다. 문제는

지금도 국제유가의 반등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유가 약세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년간 지속되어온

유가 약세가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친 영

향들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유가 약세가 불러올

수 있는 주요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점검해보고

자 한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주요 리스크 요인 - 글로벌

① 원자재 수출국들의 경기부진

국제유가 약세 장기화로 산유국들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원유 수출국들의 경상수지가 악화

되고 정부 수입이 줄어들면서 재정수지 마저 악

화되었다. 대표적으로 걸프지역 6개 산유국 모

임인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2의 2013년과 2014년 GCC의 재정수지 흑

자규모는 GDP 대비 각각 12.1%, 4.6%를 기록

했지만 2015년에는 -7.9%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 산유국 뿐만 아니라 캐나

다, 노르웨이 등 선진국부터 러시아, 베네수엘

라,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

흥국들에 이르기까지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

들 대부분이 유가 약세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

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총

국민소득(GNI) 감소로 이들 국가의 내수도 당분

간 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②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 확대

유가 약세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S&P500 에너지 부문에 속한 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순이익

2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주요 산유국 6개국을 회원국으로 함

0.0

0.5

1.0

1.5

2.0

2.5

3.0

3.5

4.0

2016 2017 2018 장기

들의 美 기준금리

(%)

전망기관

BofA, Wells Fargo,

Morgan Stanley

Credit Suisse

Deutsche Bank,

BNP Paribas

Goldman Sachs

’16.1Q

0.50

0.75

0.75

0.75

’16.2Q

0.75

1.00

1.00

1.00

’16.3Q

1.00

1.00

1.25

1.25

’16.4Q

1.25

1.25

1.25

1.50

연준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연준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주요 IB들의 美 기준금리 전망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원자재 수출국 경기부진

Oil Money 위축

글로벌 에너지기업 신용위험 증가

세계 교역규모 축소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내 수출입 규모 감소

국내 경제/금융시장

조선, 건설, 철강 등 관련 산업실적 쇼크

70

77

84

91

98

10520

40

60

80

100

120

’14/01 ’14/07 ’15/01 ’15/07

(달러/배럴) (역계열)(2014. 1월=100)

WTI(좌) 달러인덱스(우) S&P500_에너지 S&P500

50

60

70

80

90

100

110

120

’14/01 ’14/07 ’15/01 ’15/07 ’16/01

<그림1>국제유가및달러인덱스추이

자료: Bloomberg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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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017 2018 장기

들의 美 기준금리

(%)

전망기관

BofA, Wells Fargo,

Morgan Stanley

Credit Suisse

Deutsche Bank,

BNP Paribas

Goldman Sachs

’16.1Q

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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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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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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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연준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연준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주요 IB들의 美 기준금리 전망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원자재 수출국 경기부진

Oil Money 위축

글로벌 에너지기업 신용위험 증가

세계 교역규모 축소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내 수출입 규모 감소

국내 경제/금융시장

조선, 건설, 철강 등 관련 산업실적 쇼크

70

77

84

91

98

10520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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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 ’14/07 ’15/01 ’15/07

(달러/배럴) (역계열)(2014. 1월=100)

WTI(좌) 달러인덱스(우) S&P500_에너지 S&P500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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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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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10

120

’14/01 ’14/07 ’15/01 ’15/07 ’16/01

<그림2>S&P500에너지섹터주가지수추이

자료: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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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016년 2월호•경제 포커스

은 56% 급감하였다. 이미 지난해 세계 최대 원

자재 중개기업인 글렌코어社의 부채 위기3로 글

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바 있

으며, 최근에는 아시아 최대 원자재 중개기업인

노블그룹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무디

스, Baa3 → Ba1)되는 등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최근까지도 계속되

고 있다. 실제로 2015년 4분기 중 미국에서 9개

의 석유/가스회사가 파산신청을 하는 등 에너지

기업들의 연쇄부도는 이미 진행 중이다.

③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유가 약세는 「유가 하락 → 디플레이션 우려

→ 유로존·일본 등 주요국들의 완화적 통화정

책 지속 → 미국과 주요국간 상반된 통화정책

초래」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전세계 교역량 감소, 에너지 관련

설비투자 위축 등도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주요 리스크 요인 - 국내

① 조선, 건설, 철강산업 등 국내 관련 산업의

실적 부진

중동 산유국과 시추업체들의 발주물량이 잇따

라 취소되면서 국내 조선, 건설사들의 실적 부

진이 계속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

내 건설사들이 2015년 11월까지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건설/플랜트 금액은 2014년 같은 기간

기록했던 306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

는 147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공사를 진

행 중이거나 최근 준공시킨 해외 플랜트 사업에

서 미수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 건설

사들의 실적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배

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선업계도 대형 해양 프로젝트 물량이 급감

하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해양 플

랜트는 2012년 대형 조선사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던 사업분야인데, 초저유가가 지속되면

서 2015년 4분기 발주가 예정됐던 100억 달러

규모의 해양 프로젝트가 대부분 연기되었으며

향후에도 유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 이상 대형

해양 플랜트 발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

다.4

조선, 건설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선박 건조

의 핵심소재인 후판과 원유 파이프용 강관을 생

산하는 철강업계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미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5년 3분기까

지 국내 철강 3사의 후판 판매량은 545만톤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6만톤이나 감소했다.

② 국내 수출입 규모 감소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015년

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도 2014년 대비 각각

7.9%, 16.9% 감소하였다. 특히 對중동(-12.4%),

對CIS 국가(-49.8%)들로의 수출이 대폭 감소하

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해 유가

3 자산규모 181조 원대에 이르는 글렌코어는 원자재 가격 약세로 2013년 주당 400파운드에 육박하던 주가가 2016.1월 현재 80파운드대까지 폭락하였으며 FT紙는 글렌코어의 회사채가 사실상

정크본드로 전락했다고 보도함

4 국내 조선업계의 해양 플랜트 해외 수주액은 2013년 243억 달러에서 2015년(1~11월 기준) 61억 달러로 급감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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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신한리뷰

하락이 수출 감소분의 64%를 차지하며 유가 하

락의 영향을 제외할 경우 수출은 2.9%, 수입은

6.6% 감소에 그쳤을 정도로 유가 하락이 국내

수출 부진의 핵심적인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

하고 있다.

③ 산유국 자금이탈 확대

산유국들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악화로 이들

국가들이 오일머니 회수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1~11

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계 자금은 국내 주식시

장에서 총 3.9조 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순매도

하면서 순매도 규모 면에 있어 영국에 이어 2위

를 차지했고, 전체 중동계 자금은 2015년 9월부

터 11월까지 석 달간 총 33조 이상의 상장주식

을 지속적으로 순매도하였다.5 상장채권 순투자

규모에 있어서도 아시아 주요 산유국인 말레이

시아계 자금이 3.4조 원 순유출되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였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전통적인 관점에서 유가 약세는 생산비용을

절감시켜 총공급을 늘릴 뿐만 아니라 경제주체

의 실질구매력을 증대시켜 총수요도 확대시키

는 등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인

식되어 왔다. 그러나 초저유가 상황이 계속된

지난 1년을 돌아오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국내

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는 이 같은

긍정적인 요인을 상쇄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으

로 작용해왔다.

이미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일부 투기등급 에

너지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환매가 중단

되는 등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S&P는 투기등급 에너지 회사채의 50%가 디폴

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미국 하이일드 채권펀드 자산의 20% 가량이 신

흥국 자산에 투자되어 있어 최근과 같이 펀드

환매요청이 급증할 경우 신흥국으로 위기가 급

격하게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이란 뿐만 아니라 미국도 40

년만에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

고, 지난 해 12월을 시작으로 미 연준이 기준금

리 인상에 들어가는 등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만약 국제유가가 추

가적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앞에서 살펴 본 유가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확대되고 일부 원

자재 수출국과 에너지 기업들의 부실 우려가 현

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IB들은 일련의 유가약세 압력이 올해에도 계속

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도 하

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회

사들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향후에도 국제유

가와 글로벌 채권시장 등 관련 시장지표는 물론

주요 산유국들의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지속적

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6

5 2015년 11월 상장주식 보유규모 증감률(2014년 말 대비)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25.6%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그 뒤를 이어 노르웨이(-9.0%), UAE(-8.4%) 등 산유국들의 상장주

식 보유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됨

6 실제로 1월 6일자 두바이 유가는 중국 증시폭락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공포심리가 확산되면서 전일보다 7.25% 폭락한 배럴당 29.95달러로 마감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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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호•경제 포커스

경제 포커스

국내외 경제동향

◈ �중국의 2015년 성장률은 6.9%로 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7.0%를 소폭 하회.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

◆ (주요 내용)중국의4분기GDP는소매판매등내수개선에도불구,수출과투자감소등으로전년동

기대비6.8%성장.’15년연간성장률은소매판매,설비투자,수출등대부분지출항목이전년대비둔

화되면서정부목표치(7.0%)를소폭하회하는6.9%를기록(2014년7.3%)

- 중국의 2015년 분기별 성장률 추이(yoy): ʼ14년 7.3% → ʼ15.1Q 7.0% → 2Q 7.0% → 3Q 6.9% → 4Q 6.8%

◆ (평가 및 영향)주요글로벌IB들은올해중국정부가공식성장률목표치를6.5%로낮출것으로예상

하고있으나구조적경기둔화요인을감안하면이같은성장률도도전적인목표가될것으로전망

- 인민은행의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으로 위안화 약세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

- 중국 경기둔화로 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경제/금융불안 우려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

중국’15년GDP,전년대비6.9%성장

◈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H주(HSCEI) 급락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동 지수

하락에 따른 HSCEI 기초 파생결합증권(ELS) 손실 확대 우려

◆ (배경)△중국성장세둔화로기업들의부실우려가확대된가운데,△위안화환율안정을위한인민은

행의역외위안화시장에개입(달러 매도, 역외 위안화 매입)에따른유동성축소가능성△HSCEI기초

ELS의낙인(knock-in)진입가능성에따른대량선물매도우려주등으로HSCEI의변동성이크게확대주 HSCEI 기초 ELS를 판매한 증권사들은 헷지를 위해 지수 하락시 지수선물을 매수하지만 HSCEI가 낙인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익스포져 축소를 위해 헷지 목적으로

매수했던 지수선물을 대량으로 매도

◆ (평가 및 영향)HSCEI기초ELS발행잔액은1/19일현재37조원이며대부분낙인배리어가

6,000~7,500포인트대에집중되어있는것으로분석.다만중국금융불안우려가상존하고A주시장

대비상대적으로공매도가자유로운점등을감안시지수추가하락에따른손실규모확대가능

- HSCEI는 21일 7,835.6포인트까지 하락, 낙인 배리어에 진입한 ELS 누적발행금액이 1.5조원에 달하고 있음

홍콩H지수(HSCEI)변동성확대

6.1

6.3

6.5

6.7

1,050

1,100

1,150

1,200

1,250

’15/01 ’15/04 ’15/07 ’15/10 ’16/01

0

10

20

30

40

원/달러 및 위안/달러 환율 추이

홍콩H지수 추이

주요국 對중국 수출 비중(’10~’13년 평균)

HSCEI 기초 ELS 예상손실(추정)

원/달러(좌) 위안/달러(우)

인도네시아

남아공

브라질

말레이시아

일본

필리핀

칠레

대만

한국

호주

이란

7,500

9,500

11,500

13,500

15,500

’15/01 ’15/04 ’15/07 ’15/10 ’16/01

0

4,000

8,000

12,000

16,000

18일 21일20일

평가손실액(누적)

낙인진입 발행금액(누적)

(원) (위안) (%)

(억원)

자료: Bloomberg 자료: 일본경제산업연구소

6.1

6.3

6.5

6.7

1,050

1,100

1,150

1,200

1,250

’15/01 ’15/04 ’15/07 ’15/10 ’16/01

0

10

20

30

40

원/달러 및 위안/달러 환율 추이

홍콩H지수 추이

주요국 對중국 수출 비중(’10~’13년 평균)

HSCEI 기초 ELS 예상손실(추정)

원/달러(좌) 위안/달러(우)

인도네시아

남아공

브라질

말레이시아

일본

필리핀

칠레

대만

한국

호주

이란

7,500

9,500

11,500

13,500

15,500

’15/01 ’15/04 ’15/07 ’15/10 ’16/01

0

4,000

8,000

12,000

16,000

18일 21일20일

평가손실액(누적)

낙인진입 발행금액(누적)

(원) (위안) (%)

(억원)

자료: Bloomberg 자료: FN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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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신한리뷰

글로벌금융통계

자료: 기말 기준, 한국은행/통계청/Bloomberg

구분 2014년2015년 2016년

10월 11월 12월 1.22일

주요

경제

지표

GDP(기중, YoY%) 3.3 - - - -

제조업생산(기중, YoY%) 0.1 2.1 -0.4 - -

수출(기중, YoY%) 2.3 -16.0 -4.9 -14.1 -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101.5 104.4 104.3 - -

소비자물가(기중, YoY%) 1.3 0.9 1.0 1.3 -

주요

금리

(%)

기준금리 2.00 1.50 1.50 1.50 1.50

국고채(3년) 2.098 1.657 1.785 1.662 1.621

CD(91일) 2.13 1.57 1.66 1.67 1.67

회사채(3년, AA-) 2.434 2.003 2.168 2.113 2.087

증시KOSPI 1.916 2,029 1,992 1,961 1,879

KOSDAQ 543 684 688 682 671

환율

원/달러 1,099 1,140 1,158 1,173 1,200

원/100엔 912 941 943 974 1,016

원/위안 176 180 180 178 182

국내경제및금융통계

자료: Bloomberg

구분 2014년2015년 2016년

10월 11월 12월 1.22일

주요

금리

(%)

미국 국채(10년) 2.171 2.142 2.206 2.294 2.052

유로존 獨 국채(10년) 0.541 0.517 0.473 0.629 0.484

일본 국채(10년) 0.329 0.309 0.307 0.265 0.240

중국 국채(10년) 3.63 3.08 3.12 2.86 2.84

주가

S&P 500 2,059 2,079 2,080 2,044 1,907

EURO STOXX 50 3,146 3,418 3,506 3,268 3,023

NIKKEI 225 17,451 19,083 19,747 19,034 16,959

상해종합 3,235 3,383 3,445 3,539 2,917

환율

달러인덱스 90.3 96.9 100.2 98.6 99.6

달러/유로 1.210 1.101 1.057 1.093 1.080

엔/달러 119.8 120.6 123.1 120.2 118.8

위안/달러 6.21 6.32 6.40 6.49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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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2016년 2월호•신한 기업솔루션

지난해 12월 미국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올해 들어 유가가 30달러 아래

로 급락하고 전세계 주가가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016

년에 미국은 당분간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나갈 확률이 높다. 따라서 금리 변

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은 B/S 부채 계정의 리스크 요소를 선제적으

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리스크를 헷

지하는 방법을 알아 보자.

미국 금리 인상과 기업의 부채 계정 헷지

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김경석 과장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기업컨설팅팀)

미국의 금리인상

미연준(FED)이 지난 12월 FOMC를 통해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했다. 2008년 12월 제로금리

(0%~0.25%)를 시행한지 7년만에 통화정책 변경

에 나선 것이다. 사실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

는 시장에 이미 선반영되고 있었던 해묵은 재료

였지만, 문제는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이 금융시

장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는 누구도 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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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신한리뷰

리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

세 기조의 지속,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유가의

하락,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 등등 자산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시장 전문가들의 레포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이 그들의 예상과 경로대

로 움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우리가 확률적으로 가장 근접하게 추정

해볼 수 있는 사실 중 하나는 미국은 당분간 점

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

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

조에 익숙해졌던 각 경제주체들은 앞으로 달

라지게 될 금융 비용 구조에 적응해 나가야 하

며 특히, 금리 변동성에 가장 민감한 경제주체

인 기업은 B/S 부채 계정의 리스크 요소를 선제

적으로 관리해야 할 당위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

다.

그러면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기업의 B/S 부

채 계정을 헷지하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 알아

보자.

1) 외화대출 이자 헷지

대출금액 USD 10,000,000

대출금리 Libor 3M + 2.0%

대출취급일 2016-01-02

대출만기일 2017-01-02

이자주기 3개월

상환조건 만기 일시 상환

A기업은 신한은행을 통해 수입결제자금 사

용 목적으로 미화 10백만 불을 차입했다. 현재

Libor 3M가 0.62%이기 때문에 이자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금리 인상

으로 인한 대출 금리 상승을 염려하여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대출

을 대환하는 것은 추가적인 비용(중도상환수수료,

인지세 등등)이 발생할 수도 있고, 여신 재심사

과정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출 승인의 가부 여부

도 확신할 수 없다. 이러한 번거로운 절차 없이

금리상승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싶다면, USD

IRS 스왑 거래를 활용하여 변동금리 대출구조

를 고정금리 대출구조로 변경할 수 있다.

[변동금리대출VSUSDIRS스왑거래]

구분적용금리

’16.1월~3월

적용금리

’16.4월~6월

적용금리

’16.7월~9월

적용금리

’16.10월~12월

변동금리

대출

Libor 3M+2.0%

→ 2.62%? ? ?

USDIRS

대출

IRS 1Y+2.0%

→ 2.87%

IRS 1Y+2.0%

→ 2.87%

IRS 1Y+2.0%

→ 2.87%

IRS 1Y+2.0%

→ 2.87%

신한은행영업점

Libor 3M+2.0% Libor 3M+2.0%

IRS 1Y+2.0%

기업 신한은행금융공학센터

<그림2>USDIRS거래구조

0.8

0.6

0.4

0.2

0’15-01 ’15-03 ’15-05 ’15-07 ’15-09 ’15-11 ’16-01

Libor 3M 금리 추이

자료: reuters

<그림1>미국의Libor3M금리추이

금리 인상을 전후로 Libor 3M

금리는 40bp 이상 상승

<표1>A기업의대출구조

* IRS(Interest Rate Swap)금리: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변경시 Libor 3M 금리와

교환되는 금리

* 2016.01.02 현재 Libor3M 금리와 교환되는 USD IRS1Y 금리는 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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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2016년 2월호•신한 기업솔루션

A기업은 USD 이자율스왑(IRS)거래를 통해

Libor 금리 변동에 연동되었던 외화 대출 구조

를 고정금리 구조로 전환하였다. 파생상품을 활

용하여 미국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

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USD IRS 금리(3Y이내

단기물)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스텝에 발 맞추

어 당분간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

라서, 미국 금리인상의 초입단계인 지금이 외화

부채의 차입비용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적기가

될 수도 있다.

2) 외화대출 원금+이자 헷지

지금까지 금리상승 리스크를 헷지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지만, 사실 B/S 계정에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주요 관심 사항은 금리가

아니라 환율이다. 외화대출 차입 후 환율이 상

승하게 되면 부채의 명목금액이 증가하면서 막

대한 외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강세 기조를 보였던 2015년 한 해

동안, 달러대비 원화가치도 연초에 비해 약 8%

절하되었고 이에 따라, 외화부채를 보유한 기업

의 외환차손도 급격히 증가하였다. 특히 신흥

국에 투자 하기 위해 외화대출을 차입했던 기업

들은 신흥국 통화 가치의 끝모를 추락으로 자산

계정(신흥국 통화)과 부채계정(달러통화) 모두에

서 막대한 환손실을 입게 되었다. 사업이 정상

화 궤도에 오르면서 경상이익이 발생하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환차손에서 비롯된 영업외손실

로 인해 자본잠식 우려에 놓인 기업들의 안타까

운 사례가 심심찮게 들리게 되는 요즘이다.

이렇듯, 외화대출 차입 시에는 금리 영향 뿐

만 아니라, 환율 변동에 의한 리스크 요인을 어

떻게 통제할 것인지 면밀히 검토하고 나서 자금

조달을 진행 해야 한다.

파생상품을 활용한다면, CRS(통화스왑)거래를

통해 외화대출의 외화 현금흐름을 원화대출의

원화 현금흐름으로 변경시킬 수 있다. 즉, 외화

대출의 구조를 원화대출의 구조로 스왑 하는것

이다.

대출금액 USD 10,000,000

대출금리 Libor 6M + 2.0%

대출취급일 2015-01-02

대출만기일 2017-01-02

이자주기 6개월

상환조건 만기 일시 상환

기준환율 USD/KRW @1200원

BalanceSheet

① 원화Risk② FXRisk

Asset(자산)

KRW

Liability(부채)

USD

장기자금조달/운용불확실성

FX↑→부채↑→PL↓FX↓→부채↓→PL↑

자료 : Datastream

1.421.6

1.4

1.2

1

0.8

0.6

0.4

0.2

01M 3M 6M 9M 1Y 1.5Y 2Y 2.5Y 3Y

2015. 01. 02 2015. 07. 02 2016. 01. 02

0.790.87

1.02

1.181.30

0.43

0.610.70

<그림3>USDIRS금리추이

미국 금리 인상 이후 USD IRS 금리도

상승 흐름을 보임

<표2>B기업의대출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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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① 대출 취급일 : B기업은 10백만불을 시장환율

(@1200원)로 원화와 교환한다. (필수아님)

② 대출 기간中 : B기업은 매월 명목금액 120

억에 대해 3.2% 고정금리 이자를 지급한다.

→ Libor 6M 금리(0.85%)와 교환되는 CRS 2Y 금

리 1.2%

③ 대출 만기일 : B기업은 원화 120억으로 외화대출

10백만불을 상환한다. (환율 @1200원)

B기업은 CRS 거래를 통해 대출 기간 동안 발

생할 수 있는 금리 변동 리스크와 환율 변동 리

스크를 모두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주의

해야할 점이 있다. B기업이 영업 활동 혹은 투

자 활동을 통해 달러가 Cash-in 되는 현금흐름

을 보이고 있다면 외화대출 리스크 관리 목적으

로 CRS 거래를 고려해서는 안된다. 원화 포지

션 거래(환전 거래)를 통하지 않고도 상환 재원인

달러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금리상승 리스크만을 헷지하는 USD IRS 거래

가 적정한 헷지 방법이라 볼 수 있겠다.

3) 원화대출 이자 헷지

원화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 금리

인상의 파고에서 한 발짝 빗겨 선 것일까? 미국

의 금리 인상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미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멕시코, 홍콩은 곧바로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고, 중동 4개국도 금리를 25bp

인상했다. 반면에, 우리와 경제 구조가 비슷한

대만은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며 미국과는 엇갈

린 행보를 보였다. 과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싸

이클 변화 시기를 되짚어보면,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은 약 6개월~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미국

의 통화정책을 후행해왔다.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전망하는 자료

들을 분석해보면 경기침체가 지속되기 때문에

금리를 더 내려서 경기를 부양해야 된다는 의견

과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자본 유출이 더욱 심화될 수 있으므로

우리도 늦지 않게 금리인상에 나서야 된다는 의

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금리를 둘러싼 시장의 컨센서스가 뚜렷한 방

향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한국의 기

준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이고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원화 이자율스

신한은행영업점

10백만불 120억원

10백만불기업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신한은행영업점

10백만불 120억원

10백만불기업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신한은행영업점

LIBOR 6M+2.0% LIBOR 6M+2.0%

CRS2.0%기업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① 대출 취급일

② 대출 기간 中

③ 대출만기일

* CRS(Cross Currency Swap)금리: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시 Libor 6M

금리와 교환되는 금리

<그림4>USD/KRWCRS거래구조

<그림5>한국과미국의기준금리추이

7.0%

6.0%

5.0%

4.0%

3.0%

2.0%

1.0%

0.0%ʼ00 ʼ01 ʼ02 ʼ03 ʼ04 ʼ05 ʼ06 ʼ07 ʼ08 ʼ09 ʼ10 ʼ11 ʼ12 ʼ13 ʼ14 ʼ15

0.04

0.03

0.02

0.01

0

-0.01

-0.02

한미 금리차이 미국 기준 금리 한국 기준금리

자료: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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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2016년 2월호•신한 기업솔루션

왑 거래를 통해 변동금리에 편중된 대출 포트폴

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

다.

또한, 이자율스왑 거래를 통해 대출 자산 전체

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기

간과 금액을 분산하여 대출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통화정

책은 미국 통화정책에 6개월~1년 정도 후행했

다는 점을 상기하여 현재 시점이 아닌 6개월 혹

은 1년후부터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이자율 스왑

거래를 검토해볼 수 있으며 금액 분산에 있어서

도 만약 대출 금액이 100억이라면 그 중 절반인

50억만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도 있다.

* CD 금리(1.67%)와 교환되는 IRS 1Y 금리는 1.60%이므로 이자율스왑 거래 이후

기존 변동금리 대출은 2.80% 고정금리대출로 전환된다.

마치며

지금까지 파생상품을 이용한 B/S 부채 계정

의 헷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파생상품을 이용한 헷지 거래는 수익을 내기

위한 투기목적이 아니라 금융시장에 꼬리 리스

크(tail lisk)1가 발생하더라도 기업의 영구 지속

성을 보호할 수 있는 금융 수단임을 기억해 두

었으면 좋겠다.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언했던 세계적인 석학,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그의 저서 ‘블랙스완’을

통해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 발생하

게 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 주었다. 인지의

영역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블랙스완의 위협으

로부터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파

생이라는 안전벨트를 매어보면 어떨까 싶다.

신한은행금융공학센터는 크게 트레이딩 업무와 마

케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트레이딩 업무는 은행간

의 원·달러/이종통화 등 환율, 주식 및 금리 파생상품

을 거래하고, 마케팅 업무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상품개발/설계,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Tel. 02-6355-

8000)로 문의 가능하다.

<그림6>KRWIRS거래구조

신한은행영업점

CD+2.0% CD+2.0%

IRS+2.0%기업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1 금융경제시장에서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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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신한리뷰

신한 기업솔루션

금융상품 및 서비스

•은행에관한모든문의는전국어디서나지역번호없이1577-8000,1599-8000,1544-8000

준법감시인 사전심사필 제 2015-2-578 호2015. 4. 21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