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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특집 2015년 국내 금융업권별 전망 및 주요 이슈 16 금융트렌드 해외 선진보험사, 빅데이터 활용 관련 새로운 움직임과 시사점 은행 혁신성 평가방안의 주요내용과 실효성 확보방안 24 경제포커스 2015년 경제 및 금융시장(환율, 금리) 전망 28 차이나 인사이트 전환기의 중국 부동산 시장과 리스크 평가 35 경영 라운지 성공하는 협상을 위한 5가지 비밀 39 재테크 2014년 부동산시장 분석과 2015년 전망 42 산업정보 한-中 FTA 정부간 협상 타결: 주요 내용과 전망 46 이달의 책 마즈 웨이(MARS WAY) 50 금융뉴스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 외 52 신한금융상품 은퇴고객들의 대비는 ‘미래설계 크레바스’ 특화상품으로! Contents 2014. December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12월 1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www.shinhan.com)▶ 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 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 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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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특집

2015년 국내 금융업권별 전망 및 주요 이슈

16 금융트렌드

해외 선진보험사, 빅데이터 활용 관련 새로운 움직임과 시사점

은행 혁신성 평가방안의 주요내용과 실효성 확보방안

24 경제포커스

2015년 경제 및 금융시장(환율, 금리) 전망

28 차이나 인사이트

전환기의 중국 부동산 시장과 리스크 평가

35 경영 라운지

성공하는 협상을 위한 5가지 비밀

39 재테크

2014년 부동산시장 분석과 2015년 전망

42 산업정보

한-中 FTA 정부간 협상 타결: 주요 내용과 전망

46 이달의 책

마즈 웨이(MARS WAY)

50 금융뉴스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 외

52 신한금융상품

은퇴고객들의 대비는 ‘미래설계 크레바스’ 특화상품으로!

Contents2014. December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12월 1일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2 _신한리뷰

특집

2015년 국내 금융업권별 전망 및 주요 이슈

2015년 국내 경제는 금리인하 및 재정확대 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소폭 상향될 것으로 보이나, 정책

효과를 제외할 경우 전반적인 경기회복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美 연준의 QE 종료 이후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기를 둘러싼 혼란, 유로존 디플

레이션 우려, 중국 및 주요 신흥국의 경기부진과 금융

불안 재발 가능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국내 경제에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거시경제 요인 및 정책·제도 요인

등을 감안하여 은행업, 카드업, 금융투자업, 생명보

험업, 자산운용업 등 국내 주요 금융업권별로 2015

년의 업황을 전망해보고 주요 이슈를 도출해 본다.

(1) 2015년 은행업 전망 및 주요 이슈

2014년 은행업권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

면, 대출자산의 완만한 성장세 하에서 건전성 지

표 안정화의 영향으로 이익규모가 다소 증가한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성장성 측면에

서 살펴보면, 2011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기 시

작한 대출 증가율 둔화 추세가 2013년을 저점으

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건전성 측면

에서는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과 같은 주

요 건전성 지표가 2013년 이후 다소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순이자마진은 하락세가 지

속되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연초에 있었던 고

정금리 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 목

표 상향1으로 인한 은행간 금리경쟁과 기준금리

인하 등을 들 수 있다.

<그림 1> 대출 증가율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1정부는 2014년 2월, 고정금리 대출 및 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 비중의

2014년도 연차 목표를 각각 종전의 17% 및 19%에서 20%로 상향 조정

오흥식 부연구위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December _ 3

2015년에는 국내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

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출 자산 또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5년

에는 미국의 출구전략 이슈로 인한 시장금리 상

승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순이자마진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로 인한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또한, 뱅크

월렛카카오 등과 같이 ICT 업계의 금융업 진출

이 확대되고 있으며 고객의 비대면 채널 이용률

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채널이용 행태 변화

등으로 인해 채널 전략의 중요성이 보다 증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선제적 우량자

산 발굴, 이익 창출 역량 강화, 환경 변화를 반영

한 채널 전략 고도화가 주요 경영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은행업의 첫 번째 이슈는 선제적 우량자산 발

굴이다. 2015년에는 국내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하에서 내수 활성화, 기술금융 확대 등 정부 정

<그림 2>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추이 <그림 3> 당기순이익2및 순이자마진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각 은행

<그림 4> 2015년 은행업 전망 및 주요 이슈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정리

24대 시중은행 합산 기준

4 _신한리뷰

기업의 발굴과 함께 기술력 우수 기업의 선제적

발굴 등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 방안을 모색할 필

요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이슈는 이익 창출 역량 강화이다. 미

국의 출구전략 이슈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이 예

상되는 2015년에는 순이자마진의 하락세가 진정

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로 인한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따라서, 수익 기반 다변화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에

이르기까지 이익 창출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

선, 이자이익에 편중되어 있는 수익 기반 다변화

를 위해 새로운 신탁상품 개발, 외환 사업 확대

등과 같은 수수료 수익원 확대 노력과 함께 운용

자산의 수익률 제고를 통한 비이자이익 증대 노

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미흡한 해외 사업의 경우에는 현지

화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을 것

이다. 한편,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비용효율

성 개선을 위해 인력운영 효율화, 업무 프로세스

책의 영향으로 대출 자산의 완만한 성장세가 유

지될 전망이다. 이러한 자산 성장기에 타행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발 빠

른 선제적인 우량자산 발굴 노력이 절실할 것이

다. 우선,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정교한 타겟 고

객군의 선정에 기반한 우량 신용대출처의 발굴

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으며, 최근 증가세가 지

속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적정 수준

에서 자산을 증대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

편, 기업 부문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비외감 우량

<그림 5>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 및 증가율 추이

자료: 한국은행

34대 시중은행 합산 기준

<그림 6> 중소기업대출 잔액 및 증가율 추이 <그림 7> 4대 시중은행 이자/비이자이익3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각 은행

December _ 5

(2) 2015년 카드업 전망 및 주요 이슈

2014년 카드업은 가맹점수수료 등 각종 규제

영향으로 인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견

조한 민간소비, 업계의 비용 절감 노력, 연체율

안정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

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

<그림 8> 4대 시중은행 영업이익경비율 추이

자료: 각 은행

<표 1> 최근 해외 은행들의 채널 전략 고도화 사례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정리

구분 은행 주요 내용

디지털

풀뱅킹

BNP파리바

(프랑스)

•모바일 전문은행 ‘헬로뱅크’

설립(’13.5월)

-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등 4개 국가에서 운영

옴니채널

체계 구현

웨스트팩

(호주)

•옴니채널 플랫폼 ‘Symphony’ 구축(’14년)

-모바일, ATM, 콜센터 등 여러 채널에서

이루어진 고객 경험이 모든 채널에

실시간 공유

SNS 업체와의

제휴

커먼웰스

(호주)

•페이스북 뱅킹 서비스

‘페이스뱅킹’ 출시(’13.3월)

4채널간 유기적 결합을 통해 일관된(seamless)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체계

<그림 9> 민간소비증가율과 카드이용액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개선 등을 통한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 또한 필요

할 것이다.

은행업의 마지막 이슈는 환경 변화를 반영한

채널 전략 고도화이다. 최근 들어, 금융규제 완

화, ICT 업계의 금융업 진출 확대, 고객의 채널

이용 행태 변화 등과 같이 채널을 둘러싼 환경

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다 고도화

된 채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

선 복합점포의 경우 복합점포의 추가 개설, 타

그룹사와의 연계 확대 등 복합점포 운영 모델의

업그레이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비대면

채널을 차세대 주력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

록 비대면 채널 서비스 제공범위 확대, 품질 향

상 등과 같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고객 중심의 일관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옴니채널4(Omni-channel) 체계 구현을 위해 노력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SNS 업체와의 제

휴를 통한 새로운 채널 모델 발굴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음정훈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6 _신한리뷰

련한 KB·롯데·NH 등 3개 카드사에 대한 영업

정지 처분은 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 강도를 낮추

며 마케팅 비용 지출을 감소시켜 업계 전반의 수

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완만한 경제 성장과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

책으로 인해 카드업 성장세는 2015년에도 지속

될 것으로 보이나 시장지위 확대를 도모하는 중

위권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 가능성,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가능성 등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비

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보전 노력이 여전히 중요

한 상황에서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상품·서비

스 임의변경 금지 규제는 카드사 상품·서비스

비용의 사후적인 임의 감축을 곤란하게 할 것으

로 보이는 바, 정교한 상품 비용구조 설계에 기

반한 사전적 수익성 관리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페

이와 같은 새로운 결제 수단에 대해서도 소비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의 첫 번째 이슈는 정교한 상품·서비스

비용구조 설계다. 2015년부터 신상품 출시 후 5

년 내 포인트·할인 등 상품·서비스의 임의 변

경 및 축소가 금지되면서 마케팅 비용의 60% 이

상을 차지하는 이들 비용에 대한 관리 부담이 더

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OW(Share Of

Wallet), 즉 특정카드를 주력으로 이용하는 고객

비중의 증가 추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특정 카드에 주력하는 충성 고객군의 비중이 증

가하고 있어서 이들을 자사 고객화하려는 업계

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

객의 성별·연령·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상품·서비스 비용 효율

<그림 10> 마케팅 비용과 당기순이익

자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그림 11> 2015년 카드업 전망 및 주요 이슈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정리

December _ 7

<그림 12> 카드업계 마케팅 비용 현황(2013년 말 기준) <그림 13> SOW 추이

자료: 한국은행 자료: 금융감독원, KCB

<그림 14> 수입차 등록대수

자료: 자동차산업협회

<그림 15> 非금융사 지급결제 시장 진출 동향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정리

•전자상거래 時, 공인인증서 및 Active X

의무사용 폐지

•다음, 카카오 인수

•PG사에 신용카드 결제정보 저장 허용

•카카오페이 서비스 개시

- 카드정보 사전 등록 후 간편결제 가능

•NHN, 한국사이버결제 인수

- PG·VAN 사업 진출 공식화

'14.7月

'14.8月

'14.9月

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야 하며 이와 관련하여 빅데이타 분석 기술을 적

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두 번째 이슈는 추가 수익원 확보다. 2015년에

카드 이용액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수익 증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어 추가 수익원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수

익원 발굴은 카드결제·대출 등 주력 사업內 틈

새시장 발굴뿐만 아니라 할부·법인 등 非주력

사업의 활성화 그리고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영

역에서 시도할 필요가 있겠다. 일례로 할부와 관

련해 최근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의 할부·리스 상품 이용 증대를 도모

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글로벌 진출

관련해서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환경을 고려

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검토할 필

요가 있다 하겠다. 이미 일부 카드사의 경우 동

남아·중국에 현지법인·사무소를 설립하여 영

업 중에 있다. 한편 글로벌 진출과 관련하여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대중화 추세와 글로벌 탑클

래스인 국내 ICT 역량 등을 고려해 모바일 카드

에 특화된 진출 전략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

8 _신한리뷰

(3) 2015년 금융투자업 전망 및 주요 이슈

2014년 금융투자업은 브로커리지 수익, 운용

이익 증가로 2013년 당기순손실에서는 탈피하였

으나 상반기 ROE가 2.8% 수준으로 낮은 수익성

은 지속되고 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2014년도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한 5.2조원을 기록하였으나 3분기부터 주가

지수 상승에 따라 6~7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브

로커리지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한편 ELS/DLS

발행규모 증가 및 금리 하향세에 따라 채권운용

이익도 증가하는 추세로 <그림 17>에서 보는 바

와 같이 당기순이익 및 ROE가 2013년 마이너스

에서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업

계 과당경쟁 지속으로 그 개선폭은 제한적인 상

황이다.

2015년에는 경제의 완만한 성장과 업계 인력

다.

카드업의 마지막 이슈는 非금융사의 지급결

제 시장 진출에 대한 대응이다. 최근 카카오톡

이 카카오페이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NHN이 PG사인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하는 등

非금융사의 지급결제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서비스는 핸드폰 소액결

제 등과 같은 非카드성 온라인 결제를 대체해 단

기적으로는 카드사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중장

기적으로는 카드사의 결제시장 내 지배적 사업

자로서의 위상이 약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에 카드사들은 단기적으로는 非금융사와의 공조

로 결제 시장 확대 및 마케팅 채널 다양화를 도

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경쟁양상 전개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심도 있

는 고민과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중국

의 경우 알리페이가 독자적으로 금융상품을 판

매하면서 기존 금융사의 시장 지위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볼 때 비금융회사의 지급결제시장 진

출은 중장기적으로 경쟁 및 위협요인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림 16> 非금융사지급결제 서비스의 카드업 장단기 영향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정리

카드사의결제시장지배력 약화

편리성 제고로카드이용 증가

[競爭·威脅]

短期 中長期

[共助·機會]기간

非금융사의

결제사업

독자추진 역량

<그림 17> 금투업 당기순이익 및 ROE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김희진 책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December _ 9

<그림 18> 2015년 금융투자업 전망 및 주요 이슈

<그림 19> 증권사 고유 WM상품 잔고 추이 <그림 20> WM항목별 수수료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감독원, 주: ELS/DLS 관련수익은 제외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전반적인 수

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 출구전략 등

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운용이익이 축소되어 제

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편 내년에도 ELS/DLS, 특정금전신탁 등 중위

험·중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금융투자상품에 대

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

의 상품제공 능력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될 것으

로 보이며 또한 미국 출구 전략 등에 대비한 리

스크관리 강화 및 개별 증권사의 수익기반 구축

을 위한 전략적 차별화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5년도 금투업계 주

요 경영이슈는 금융투자상품 기획 및 구조화 역

량 강화, 리스관리체계 정비를 통한 수익 안정성

제고, 그리고 중장기 수익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금융투자상품의 기획 및 구조화 역량 강

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림 19>를 보면 고객선호

도 증가에 따라 ELS/DLS, RP, 신탁, 랩어카운

트 등과 같은 증권사 고유상품의 잔고가 2014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하는 등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손익측면에서도 단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10 _신한리뷰

순 펀드판매 대비 증권사 고유상품 비중이 높아

져 <그림 20>에서 보듯 2014년 3월 기준 ELS/

DLS 수익을 제외한 WM 수수료 항목 중 증권사

고유상품의 수수료 비중은 48%로 확대되고 있

다. 이는 최근 저금리, 저성장 환경 속에서 고객

의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발표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에 1) DC

형 위험자산투자한도가 기존 40%에서 70%로 상

향되었으며 2) DC형 예금자보호한도를 별도 설

정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퇴직연금에 위험자

산 편입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위험

자산의 개발, 공급, 중개 기능을 보유한 증권사

수익기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고로 국내 퇴직연금에서 자본시장 투자비중은

5.4%로 다른 OECD 국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

이다. 따라서 2015년에 예상되는 금융투자상품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상

품 기획 및 구조화 역량을 강화하여 상품 라인업

을 다양화하는 한편 시장변화에 부합하는 상품

의 적시 출시로 상품 경쟁력 및 수익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리스크 관리체계 정비를 통한 수

익 안정성의 제고가 필요하다. 2015년에도 ELS/

DLS, RP의 판매 증대에 따라 증권사 채권보유

규모 및 파생상품 자체운용 포지션이 증가할 전

망이다. <그림 21>에서 보면 증권사 채권보유규

모는 2013년 말 136조원에서 2014년 상반기 현

재 150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일평균 채권 거래량

대비 증권사 보유채권 규모도 2013년말 452%에

서 2014년 상반기 568%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금리 변동에 따른 시나리오 테스트

를 정교화하고 파생결합증권 수급, 채권 만기 및

<그림 21> 증권업계 자산 및 채권 보유규모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그림 22> KOSPI 지수 및 증시 거래대금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그림 23> 증권업 임직원 및 영업점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December _ 11

<그림 24> 2015년 생명보험업 전망 및 주요 이슈

등급별 유동성 등의 시장 변동 요인을 선제적으

로 고려하여 손익 안정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중장기 수익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요구되고 있다. <그림 22>에서 보면

코스피지수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거래대금은

하락하는 등 최근 주식 거래대금의 구조적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즉 증권사 주된 수익원

인 브로커리지 수익기반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고부

가가치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은 더 이상 미

룰 수 없는 당면과제가 되었다. 또한 <그림 23>

에서 보면 증권사들은 이미 인력감축, 영업점 축

소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보전을 적

극 시도 중에 있으며 상당수의 증권사 매각 작업

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차별적 경쟁

력을 가진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업

계 전반에 걸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개별 증권사의 지속

가능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수익기반 구축과 차

별화를 위해 전략적 포지셔닝을 심각하게 검토

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4) 2015년 생명보험업 전망 및 주요 이슈

2014년 생명보험업은 규제강화 등으로 인한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건강보장에 대한 소

비자 니즈 증가에 따른 보장성보험의 양호한 성

장으로 수입보험료 성장세가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성장률은 과거에 비해 제

한적인 상황이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인적 구조

조정, 점포 통·폐합 등 보험사들의 자구적인 노

력과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를 통한 위험률차 손

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차역마진 지속으로

인한 이자율차 이익 감소와 보험 영업 관련 정책

강화 등으로 사업비차 이익이 둔화되며 전체 수

익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에는 국내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하에

서 수입보험료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

로 예상된다. 다만, 금리차역마진 현상이 지속됨

에 따라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 등 안정적인 수익

이용범 책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12 _신한리뷰

기반 확보 노력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고령자 및 사적 연금시장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

성은 보험업계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5년 생명보험업은 보험

업 본연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새로운

성장시장 내 차별적 경쟁요소 강화가 주요 이슈

로 부각될 전망이다.

먼저, 생명보험업 첫 번째 이슈는 보험업 본연

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이다. 저금리 기

조 하에 일부 시장금리 반등이 예상되나 상승폭

이 제한적이어서 <그림 25>에서 보는 바와 같이

高금리적립금(5% 이상, 약 140조원)에 따른 금리차

역마진이 계속되고 준비금 적립기준 강화(IBNR:

Incurred But Not Reported, 미보고발생손해액) 등 제

도 강화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부담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험업 본연의

이익源泉인 위험률차 손익을 중심으로 안정적

인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림 26>에

서와 같이 현재 국내 생보업계의 이원별 손익을

보면 점차적으로 이자율차 손익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위험률차 손익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

<그림 25> 국내 생보업계 금리차역마진 발생 추이 <그림 26> 국내 생보업계 이원별 손익 및 위험률차 비중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보험연구원, 日 다이와경영연구소

<그림 27> 개인 연금시장 적립금 현황 및 생보사의 차별적 경쟁요소

자료: 금융감독원, 통계청

개인 연금 적립금 추이 생보사 차별적 경쟁요소

December _ 13

으로 향후 안정적인 손익기반을 가져갈 수 있는

위험률차 손익 비중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 상품

수익성 개선, 위험인수 역량 제고 등을 통해 위

험률차 손익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실

제 日의 경우 전체 수익 중 위험률차 손익 비중

이 80% 이상으로 이를 통해 금리차역마진으로

인한 손실을 보존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금리차역마진 개선을 위한 조달금리 하향, 투자

처 다양화 등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제고하는 노

력도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새로운 성장시장 내 차별적 경쟁요소

강화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은퇴자 증

가에 따른 장수리스크 관련 관심 고조, 개인 연

금시장의 점진적인 확대, 건강보장니즈 증가 등

에 따라 고령자 보장성보험 시장이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실제 국내의 경우 개

인연금 가입률이 15.7%에 불과하고 연금소득 대

체율도 39.6%로 OECD 평균인 54.5% 대비 낮은

수준으로 향후 동 시장의 성장여력도 충분한 상

황이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은 <그림 27>과

같이 개인 연금시장에서 보험사만이 가진 차별

적 경쟁요소인 장기 유지시 비과세 혜택을 제공

하는 점과 종신까지 동일한 연금액을 제공하는

점, 기존 연금상품 내 각종 특약의 반영을 통해

특화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점 등을 적극 활용해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

을 것이다. 또한 <그림 28>의 해외 고령자 대상

보장성보험 상품 개발 관련 다양한 사례를 토대

로 고령자 보장성보험 시장 내 고령자 전용 장기

간병 보험, 질병보험 등의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시도하는 한편 건강관리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고령자 보험시장을 공략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이다.

(5) 2015년 자산운용업 전망 및 주요 이슈

2014년 자산운용업의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의

환매(-1.7조원)에도 불구하고, 법인자산(펀드 법인

<그림 28> 해외 고령자 보장성보험 상품개발 사례

자료: 각 사 홈페이지

<그림 29> 자산유형별 AUM 규모 및 법인비중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

박창석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14 _신한리뷰

<그림 31>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사별 AUM 및 비중 추이5

5영업규모 상위 10 사: 미래에셋, 삼성, KB, 한투, 신한 BNPP, NH-CA, 하나 UBS, 우리, 한화, 교보악사자산운용

’14년 상반기 순증 7개 중소형 운용사: 신영, 한국밸류, 에셋플러스, 대신, 마이다스에셋, 베어링, 트러스톤자산운용

<그림 32> 국가별 퇴직연금 적립액의 자산배분 현황

및 일임자산)이 증가(+22조원)하면서 전체 수탁고

가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펀드 유형별로는 채권

형(+8조원), 단기금융(+7조원), 대체투자상품(+5

조원)의 증가가 전체 수탁고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법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

가하여 80%를 넘어서고 있다. 한편, 전체적인

AUM(Asset Under Management)의 증가에 힘입어

수익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운용보수가 낮은

법인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익의 개

선세는 다소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림 30> 2015년 자산운용업 전망 및 주요 이슈

2015년에는 저금리 기조의 지속, 시장 변동성

증가로 인한 수익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투자

자들의 수익률 민감도가 한층 높아지면서 운용

성과에 따른 운용사의 실적 차별화가 더욱 두드

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정부가 발표

한 퇴직연금 운용규제 완화 정책 등은 실적배당

형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

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Peer 그룹, 즉 동일 유형 혹은 유사

운용전략을 추구하는 그룹 내에서의 운용 성과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December _ 15

<그림 33> 국내 DC형 퇴직연금 3년 수익률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2014.6.30 기준)

차별화, 그리고 퇴직연금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주요 경영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첫 번째 이슈는 Peer 그룹 내 운용성과 차별화

이다.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지면서 운용사의 규모 등 외형적인 요인보다는

실질적인 운용성과에 따른 운용사의 실적 차별

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례로 국내 주식형 펀

드의 경우 2014년 상반기 중 영업규모 상위 10개

사의 AUM은 5조 6천억원 정도 감소한 반면, 운

용수익률이 좋은 7개 중소형사의 AUM은 2조 3

천억원이 넘게 증가하였다. 또한, 2014년 6월

말 현재 3년 수익률 상위 10개 주식형 펀드 중 8

개가, 그리고 수익률 상위 10%를 기록한 33개의

펀드 중 23개가 이들 중소형 7개사의 주식형 펀

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15년에는 Peer

그룹 내 운용성과를 차별화 하기 위한 운용 인력

의 전문성 강화, 투자전략 정교화 등이 더욱 중

요해질 전망이다.

두 번째 이슈는 퇴직연금 시장 내 경쟁력 확

보이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을 보면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국 대비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비중

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역설적으

로 실적배당형 상품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고 할 수 있다. 다만, 국내 DC형 퇴직연금 중 대

부분의 실적배당형 상품의 3년 수익률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 오히려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운용 규제 완화(DC형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 70%로 상향)로 인한 퇴직연금펀드의 성장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우

월한 운용성과를 안정적으로 실현하여 퇴직연금

펀드의 퇴직연금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

가 있다.

16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해외 선진보험사, 빅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움

직임

최근 美·日 등 해외 선진보험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마케팅 지원 등을 위한 보조적인 수

단으로 뿐만 아니라 ①위험인수 역량 강화 ②효

율지표 개선 ③부당보험금 지급 방지 등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이 적

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빅데이

터 분석을 통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유병자(有

柄者) 등 특정고객군을 대상으로 보험상품 개발

및 보장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되었고 고객 이

탈율, 보험금 지급률 등 효율지표 개선을 통해

운영효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부당

보험금 지급을 방지해 위험률차 손익도 개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빅데이타 활용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데, 실제 2013년 보험

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PWC의 설문 조사결과

에 따르면 약 91%의 응답자가 빅데이터가 향후

보험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차별화를 강화시키

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빅데이터

가 향후 보험사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및 발전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또한, Gartner Survey가 전세계 720여개 기

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빅데

이터에 대한 투자계획이 가장 높은 분야로 운수

(50%), 의료(41%), 보험(40%) 부문이 예상되는 것

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보험업에서의 빅데이

터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동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외 선진보험사,빅데이터 활용 관련새로운 움직임과 시사점

최근 美·日 등 해외 선진보험사를 중심으로 빅데이

터를 마케팅 지원 등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에서 ∆위험

인수 역량강화 ∆계약유지율 등 효율지표 개선 ∆부당

보험금 지급 방지 등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시도되는 등 빅데이

터 활용과 관련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이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

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향후 보험사들의 빅데이터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편, 국내 보험업계의 경우 아직까지 빅데이터를 고객 관

계관리와 마케팅 지원 등을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는 초

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인 바, 이 같은 시장의 변화

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빅데이터의 발전을 위해 관

련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한편 시스템을 고

도화해 나가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용범 책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December _ 17

해외 선진보험사들의 빅데이터 활용 관련 최

근 동향

(1)위험인수 역량 강화를 통한 신규시장 창출

美 All Life는 HIV(면역결핍) 감염자, 당뇨병

환자 등 기존에는 보험가입이 거절되던 고객 중

MIB1를 통해 건강검진 결과, 의사 소견 등의 정

보를 제공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을 통해 위험인수 역량을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

로 건강상태에 따른 적정수준의 사망·장해보

험을 제공함으로써 신규시장을 창출했다. 실제,

2011년 최초로 이 같은 모델을 운영한 결과 All

Life는 신규시장(유병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

고, 고객들은 적정 수준의 보장서비스를 제공 받

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All

Life는 향후 프로그램 참여자를 연간 50%씩 확

대해 2016년까지 총 30만 명의 신규시장을 확보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All Life는 이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

안으로 매월 정기검진을 원칙으로 하고 임의로

검진을 중단할 경우 보장금액을 삭감하거나 최

초 경고 이후 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위험통제 수

단도 마련했다.

(2)효율지표 개선을 통한 운영효율 제고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효율지표를 개선하고 이

를 기반으로 운영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추진되고 있다. 먼저,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남

아공의 Discovery Life가 고객 행태기반 보험을

개발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Vitality’에 참여

한 고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질병발생률을 감소시

켰다. 이는 프로그램 참가고객들이 제휴회사들

과 연계한 건강물품 구입, 건강검진, 건강증진

활동(휘트니스 등)의 정보를 분석해 고객별 건강관

리 수준 및 질병발생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맞춤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

을 통해 Discovery Life는 고객 이탈률 및 보험

금 지급률 등의 효율지표를 개선해 운영 효율을

제고할 수 있었고, 고객은 ‘Vitality Point’를 리

워드로 제공받아 이를 보험료 할인, 각종 문화생

활, 레저 활동, 여행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

써 보험사와 고객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할 수 있

게 됐다. 실제 운영결과가 동 프로그램의 우수성

을 보여주고 있는데, 2011년 최초 실행 이후 최

근 3년간 ‘Vitality’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고객들

이 미참여자 대비 이탈률은 52%p 감소했고, 사

망률도 34%p 경감되는 등 효율지표가 크게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

Prudential, 미국 Humana, 중국 Ping An 등과

‘Vitality’ 프로그램 관련 파트너십을 맺고 빅데이

터를 활용한 고객 행태기반 보험(UBI)2를 점차 확

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손해보험 부문에서는 미국의 Progressive 및

이탈리아의 Generali 등이 자동차보험의 요율 산

정에 있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가입자의 운전

1 MIB(Medical Information Bureau): MIB는 美 건강정보원으로 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의 동의 하에 고객들에게 검진 소견 및 건강 관리, 조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사에게는 검진결과를 제공함 2 고객 행태기반 보험(UBI): UBI(Usage Based Insurance)는 평소 고객의 행동 패턴과 고객 성향 및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보험상품으로

Discovery Life는 2011년부터 UBI를 접목한 상품을 개발해왔음

18 _신한리뷰

!

!

!

!

!

고객(거절체)

고객 보험사

빅데이터 분석포인트 활용

Health Food

Health Care

Gym 등

제휴사적정한 사망

장해보장

검진소견

및 조언

매월건강

체크

프로그램신청

포인트 지급

검진정보

빅데이터 분석보험사 美 MIB

행태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UBI프로그램의 활

성화를 시도했는데 이는 자동차보험의 전통적인

요율 산정 기준 외에 보험가입자의 실제 주행거

리를 포함해 주행속도, 급코너링, 급가속, 급제

동, 주행시간대, 주행도로 종류 등 전반적인 운

전 습관 및 행태와 관련된 데이터를 차량에 부착

된 ‘telematics’라는 장치를 통해 종합적으로 모

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험료율을 책정하

는 프로그램이다. 이 UBI 프로그램에 가입한 자

동차운전자는 ‘telematics’ 장치에 의해 측정된

실제 운전행태에 따라 할인율이 적용된다. 동 프

로그램을 활용하는 자동차 보험의 비중이 향후

5~6년 내 전체 자동차 보험시장의 25~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부당보험금 지급 방지를 통한 위험률차 손익

개선

日 메이지야스다 생명은 내·외부 빅데이터 정

보를 활용한 위험 평가 및 보험금 지급심사 모델

개발을 통해 보험심사 효율을 제고하고 부당보

험금 지급을 방지함으로써 위험률차 손익을 개

선했다. 먼저, 보험금 지급심사시 과거 위험발생

내역을 기반으로 한 정량적 정보와 심사자료 등

을 대상으로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확보한 정성

적 정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이후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활용해 「위험

분류 → 측정 → 평가」 체계의 위험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언더라이팅(계약 인수) 업무

효율을 제고했다. 또한, 심사난이도별로 심사담

당자를 분류하고 고위험 청구건의 경우 자동 조

사 의뢰 프로세스를 거치도록 하는 한편 통합평

가를 통한 자동 물량조정, 유사 Case별 심사정보

자동 지원 등을 기반으로 부당보험금 지급을 방

지함으로써 위험률차 손익을 개선했다.

국내 현황 및 시사점

국내 보험업계에서도 최근 빅데이터 활용이 확

대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빅데이터 활용이 주로

고객 관계관리와 타겟고객 대상 마케팅 지원 등

<그림 1> 美 All-Life와 남아공 Discovery Life의 빅데이터 운영 사례

(美 All-Life 신규시장 창출 사례) (남아공 Discovery Life 운영효율 제고 사례 )

December _ 19

을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 CRM

시스템을 보다 구체화하거나 정교화한 빅데이터

기반의 ‘DW분석 CRM시스템’을 변경하는 형태

로 활용되는 것으로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머물

러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 동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빅

데이터는 보험사들에게 위험인수 역량 강화, 효

율지표 개선, 부당보험금 지급 방지 등을 위한

대응방안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바, 국내 보험업

계도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빅데이터 활

용의 발전을 위해 인력 양성, 시스템 고도화 등

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

하고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큐레이션 역량과 기획 능력을 겸

비한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전담 조직을 구축하는 한

편 관련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교하고 실용적인 데이타 수집,

정리, 분석은 숙련된 노하우와 기술이 요구되며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하드웨

어, 스포트웨어, 관련 서비스 등 전문적인 시스

템들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美 AIG는 지속적인 인재 양성 이후 별도

의 데이터 과학팀(Data Science Team)을 출범

하고 분석 역량 강화와 프로세스 개선 등을 기반

으로 언더라이팅 부문에서 위험 발생 예측 정확

성을 높이는 한편 신사업기회 포착, 경영 의사결

정 지원 등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적용범위

를 넓혀 나가고 있다. 데이터 과학팀의 성과는

특히 언더라이팅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보험 가입자와 관련된 내·외부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위험 예측의 정확성을 높

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IG는 연령, 성별, 결

혼여부, 직업, 학력 등 기본적으로 수집되는 기

초 데이타와 기후변화, 지도, 소셜 네트워크 등

다양한 외부 정보를 결합하여 언더라이팅 모델

을 개발했다.

20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과거 금융관행 및 평가의 한계

우리나라 은행권의 기업에 대한 여신은 그 규

모면에서 결코 적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지만,

담보 및 보증 위주의 영업관행이 지속되어 왔고

이에 따라 창의와 아이디어 등이 요구되는 혁신

분야로의 자금공급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은행권의 변화 및 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 이 분야의 전문인력과 노

하우와 같은 역량이 부족한 상태이며, 은행 내부

에서도 신용위주의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이 여전하고, 금융일선

직원들의 혁신에 대한 인식 및 실천도 아직은 요

원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하루 속히 담보 및 보

증 등 금융관행에서 벗어나, 은행이 본연의 자금

중개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필요한 부문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할 수 있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야 할 것이다.

비용 측면에서 국내은행의 인건비(총이익 대비)

를 국제적으로 비교해 볼 때, 그 수준이 높은 것

을 알 수 있으며, 최근에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

고 있다. 특히 국내은행의 인건비는 판매·관리

비의 60% 수준에 이르며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은행과 비교하면 인건비의 비중이 상대

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기존 평가제도를 정비할 필요성

지난 3년간 국내은행에 대한 평가내용 및 실적

공시 현황1을 살펴보면, 금융감독 당국이 건전성

은행 혁신성 평가방안의 주요내용과실효성 확보방안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높은 부가가치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금융

혁신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금융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현행 금융규제를 개혁

하기 위해 금융혁신위원회가 출범되었으며 그동안

관련된 논의를 진행해 왔다. 금융정책 당국인 금융위

원회는 우선적으로 국내은행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기본

방안을 마련하여 발표(2014.10.29)하였다. 종래의

복잡다기한 평가제도를 탈피하여, 새로운 평가방안은

혁신에 대한 평가결과에 따라 정책금융과 같은 인센티

브를 부여하고 또한 은행의 보수수준과도 비교·공시함

으로써 평가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금융트렌드

우상현 경제학 박사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email protected]

1 경영실태평가, 중소기업지원실적, 현지화 평가, 프리워크아웃 실적, 동

산담보대출 실적, 서민금융지원활동, 사회공헌실적, 고용현황, 민원실태

평가, 재형 저축판매실적, 주담대 구조개선실적, 금리인하 요구권 실적,

불법외환거래 실적 등 13건

December _ 21

위주의 경영실태평가(CAMEL)2를 시행해 오면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추가해 온 것이 사실

이다. 또한 평가 결과에 대해 정책금융을 지원하

던가, 보수를 인상하는 등 적절한 인센티브가 연

계되지 않음으로써 은행권내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향후 은행에 대한 평가는 ‘경영실태평가(CAME

L)’와 ‘혁신성 평가’ 두가지로 단순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선된 평가제도에 따라 국내은행의

건전성 유지는 물론 혁신성의 추진을 균형있게

고려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평가에 따른

은행의 부담이 크게 경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행 경영실태평가(CAMEL)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근접할 수 있도록 경영관리의

적정성 분야3에서의 이행실적을 보다 더 실효성

있게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필요에

따라 산발적으로 시행하던 평가제도 중 일부는

단순화 그리고 최소화하여 ‘혁신성 평가’로

통합하여 정비될 계획이다.

은행 혁신성 평가방안의 주요내용

국내은행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제도

를 도입함으로써 우리나라 은행업이 새로운 부

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금융서비스업으

로 성장하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

2 은행건전성에 대한 감독기준으로 자본충실도(Capital Adequacy), 자산의 건전성(Asset Quality), 경영체계(Management), 수익성(Earning), 유동성

(Liquidity) 등 여러 경영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영실태 평가방식3 경영지배구조, 경영정책수립/집행기능, 성과보상체계 운영, 경영효율성/경영개선, 내부통제제도, 법규·정책/검사지적사항 이행, 사회적 책임이행

<그림 1> 보증·담보부 중기대출 추이

자료: 금융위원회 발표(2014년 11월) 도표 인용

<그림 2> 총이익 대비 인건비 추이 <그림 3> 판매관리비 대비 인건비 수준

자료 : 금융위원회 발표(2014년 11월) 도표 인용

22 _신한리뷰

데, 금융정책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수차례

금융혁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창조금융·금융

혁신 실천을 위한 은행 혁신성 평가방안’을 마련

하여 발표(2014. 10. 29)하였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혁신위원회’가 평

가 주체로 수행할 예정이며, 동 위원회는 금융·

법률·컨설팅 분야의 민간전문가 9명으로 구성

되어 현행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발전심의회의

특별위원회로 설치됨으로써 평가업무의 지속성

을 확보할 계획이다. 은행간의 경쟁력과 변별력

을 제고하기 위해 ‘상대 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하

였다. 특히 은행의 규모, 설립목적 등을 고려하

여 유사한 은행들끼리 동일한 그룹에 포함시키

는 ‘리그’를 도입하여 은행들을 나누어 평가할 것

이다. 이에 따라 비교 가능성이 높은 일부 정량

지표4에 대해서는 리그별 성적평가와 더불어 전

체 성적과 순위도 산출하여 평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유념해야 할 사실은 새로운 평가제

도 도입에 따른 혁신성 강조로 인하여 은행들의

영업방식이 획일화되거나 경영 건전성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평가주기

와 관련해서는 반기 기준의 평가를 원칙으로 하

고, 매년 2월 및 8월에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

였다. 평가결과는 종합순위 및 점수 그리고 각

부문별 순위 및 점수 등 모든 지표를 원칙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성 평가의 실효성 확

보를 위해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보

수와 함께 공시하도록 하였으며 혁신성적이 우

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정책금융이라는 인센티브

를 부여하고 보수수준과 혁신평가를 동시에 공

시하여 시장에서의 평가를 강화하도록 한 것이

다.

새로운 평가제도의 실효성 확보방안

⑴ 혁신평가에 대한 정책 인센티브 제공

평가대상이 되는 은행의 중기지원 실적, 금융

안정 노력 등에 따라 정책금융 인센티브를 2015

년 3월부터 차등화하기로 하였다. 지금까지 자산

규모에 따라 일률적으로 부여되던 신·기보 출

연료를 평가우수 은행에 대해서는 우대하고, 미

흡한 경우는 출연료를 인상할 것이다. 이와 더불

어 우수 은행에는 온렌딩 대출의 신용위험분담

비율 한도를 현행(50%)보다 더 확대하기로 하였

다. 또한 온렌딩 공급규모 배분시에도 우수 은행

에 대하여 현행 공급규모보다 일정 수준 우대한

다. 그 외 금융안정 노력을 통해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 기여한 은행에게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

금의 출연료를 감면할 예정이다.

(2) 혁신평가와 보수수준을 비교공시

새로운 평가제도에 의하면, 앞으로 은행에 대

한 평가결과와 함께 총이익대비 인건비를 함께

공시하여, 혁신적이지 않으면서도 보수만 높은

은행이 어디인지를 비교하여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혁신성 평가결과를 사업보고서상

의 임원 보수수준과 비교할 수 있도록 관련법5에

의해 시장에 의해 시장에 공시할 계획이다. 특히

국회에 제출되어 현재 논의중인 금융회사 지배

4 기술금융 공급실적, 중기대출 실적, 창업기업 지원실적 등5 자본시장법 제159조 : 주권상장법인 등은 임원 개인별 보수와 구체적인 산정기준 및 방법을 사업보고서를 통해 제출

December _ 23

기술금융 확산

ㅇ 공급 규모 ㅇ 기업 지원ㅇ 신용 지원 ㅇ 지원 역량

구조법 및 모범규준이 제정되면 보수에 대한 기

준, 운영, 그리고 감시 뿐만 아니라 연차보고서

를 통하여 공시 등과 같은 관리체계가 구축될 것

으로 기대된다.

(3) 포상 수여 및 마케팅 활용

은행 혁신성 평가방안이 실시될 경우, 기술금

융, 중기대출, 관행개선 등에 있어서 혁신적인

실적을 나타낸 우수한 은행과 직원에 대해서는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는 ‘기술금

융 우수은행’, ‘사회공헌 우수은행’과 같은 형태로

각 항목별 혁신성에 대한 평가결과를 해당 은행

의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다.

이번에 도입된 은행 혁신성 평가 방법이 향후

국내 은행권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도 금융

서비스업으로 도약하는데 계기를 제공하기를 기

대해 본다.

평 가 목 적 평 가 원 칙

보수적 관행개선

ㅇ 관행 혁신

ㅇ 투융자 복합금융

ㅇ 신성장 동력창출

사회적 책임이행

ㅇ 따뜻한 금융

ㅇ 튼튼한 금융

·기술금융 확산 및 역량배양: 실물지원 기능 혁신·해외진출·신시장 개척 : 성장기회 창출·소외계층 지원 및 금융안정 : 사회적 책임이행

·객관성과 비교가능성이 높은 공정한 평가 ·평가의 全과정을 공개하는 투명한 평가·새로운 도전을 지원하는 미래지향적 평가·상대평가 방식을 통해 변별력 있는 평가·인센티브로 실제변화를 유도하는 평가

과거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도 금융서비스업으로 도약

·실물지원기능 혁신을 통해 「창조경제를 선도」

·고부가 서비스업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국민재산 안정적 보호」

<그림 4> 은행 혁신성 평가방안

24 _신한리뷰

경제포커스

글로벌 경제: 미국과 미국 외 지역간 경기회복

속도 및 통화정책 차별화 지속 전망

2014년 중 글로벌 경제는 미국이 2분기 이후 안

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유로존 및 일본은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중국은 성장률 둔화세가 이

어지는 등 주요국 간 경제여건이 차별화되는 모습

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고용 등 민간부문의 양호

한 회복세로 지난 10월 FOMC에서 그동안의 양적

완화(QE3) 조치를 종료하였고, 향후 기준금리 인

상 시점 등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

행되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 및 일본은 경기부진

과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앙은행이 자산매

입규모 확대 조치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고, 지난

11월 21일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전격적으로 금

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미국 외 지역의 금융완화

기조는 오히려 강화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미국과 미국 외 지역(US vs. Non US)

간의 경기회복 속도 및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

은 2015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도 미국 경제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반 이후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

면, 유로존과 일본은 경기회복세 미흡 등으로 추

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로존의 경우 美 성장세 지속 및 유로

화 약세에 따른 수출환경 호전, 주요국의 재정긴

축 완화 등에 힘입어 2015년 중 경기모멘텀이 다

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우크라

이나 간 정세불안 상존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

기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통화완화 기조가 장

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본은 2015년

10월에 예정되었던 소비세율 추가 인상을 연기

2015년 경제 및 금융시장(환율, 금리) 전망

2015년 중 국내 경제는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소폭

상향되나, 정책효과 제외 시 경기회복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과 미국

외 지역간 경기회복 속도 및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주요국의 경제상황과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보다 근본적으로는 성장잠

재력 제고 및 금융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내성을 키우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

경제포커스

이 한 선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December _ 25

함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우세

한 가운데, 투자부진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약

화 등으로 재정확대 및 통화완화를 중심으로 하

는 아베노믹스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편, 중국은 내년 중에도 성장모델 전환과정에서

의 구조조정으로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

로 예상되고, 경착륙 우려가 부각될 때마다 소규

모 경기부양 및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모습

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경제: 성장률은 소폭 상향되나, 정책효과

제외 시 경기회복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

올해 2분기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내수위축

으로 급락하였던 국내 경제는 정부의 경제활성

화 방안 마련 및 금통위의 2차례에 걸친 기준금

리 인하 등 적극적인 경기대응 정책에 힘입어 점

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세월호

사고 직후 급락하였던 생산 및 내수지표는 기저

효과에 따른 반등 이후, 최근까지도 월별로 급등

락을 거듭하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는 못한 상

황이다. 전분기 대비 국내 GDP성장률은 2014년

1분기 0.9%에서 2분기에는 0.5%로 둔화되었다

가 3분기 중 0.9%로 회복하였고, 4분기에도 완

만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2014년 연간 3.5% 내

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중 국내 경제는 당국의 재정확대 및 통

화완화 기조 유지와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힘입

은 수출호조 등으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상

향된 3%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효과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경기회복 모멘텀

은 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美 출구전

략 시기 및 속도를 둘러싼 혼란, 유로존의 디플

레이션 우려, 중국 및 주요 신흥국의 경기부진과

금융불안 재발 가능성, 중동·러시아의 지정학

적 리스크 등은 2015년 중 국내 경제에 하방리스

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美 출구전략 이슈로 하반기로 갈수

록 금리 및 환율 상승압력 강화 전망

2014년 국내 채권시장은 내수부진에 따른 기

준금리 인하 및 저물가 지속, 해외투자자금 유

입 등으로 하반기 중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26 _신한리뷰

(단위: %) 20132014(f) 2015(f)

IMF IIF 주요 IB 평균 IMF IIF 주요 IB 평균

세계 3.2 3.4 2.7 3.0 4.0 3.2 3.4

선진국 1.4 1.8 1.6 - 2.3 2.2 -

미국 2.2 2.2 2.0 2.2 3.1 2.8 3.0

유로존 -0.4 0.8 0.8 0.8 1.3 1.3 1.1

일본 1.5 0.9 0.9 0.9 0.8 1.1 1.1

신흥국 4.7 4.4 4.3 - 5.0 4.7 -

중국 7.7 7.4 7.4 7.3 7.1 7.2 7.0

<표 1> 주요 기관의 세계 주요국 경제 전망

자료: IMF, World Economic Outlook(’14.10월), IIF, Global Economic Monitor(’14.9월), 주요IB(11개 해외투자은행) 평균(’14.10월)

경신하는 등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 중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

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

한 기대감이 상존하면서 시장금리는 박스권 등

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 기준금

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데다, 금리인하 효과 점

검 및 美 출구전략에 따른 자금 변동성 확대 우

려, 가계부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향

후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하반기 중에는 완

만한 경기회복세 지속 및 본격적인 美 출구전략

시행 등으로 국내 기준금리 또한 소폭 인상될 가

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금

리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을 종합하면, 2014년 하반기의 두 차례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도 국고채(3

년) 평균 금리는 올해(2.6% 예상)보다 소폭 하향된

2.4%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시기별로는 上

低下高의 패턴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

속 등으로 상반기 중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갔

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美 QE 종료와 더불어 유

로존 및 일본의 추가 금융완화에 따른 글로벌 달

러 강세가 재개되면서 11월 중순 이후 1,100원선

을 상회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내 경제는 미

국 외 지역의 경기부진 하에서도 대규모 경상수

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중에도 美 출구전략 시기 및 속도 관

련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글로

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재부각되는 시기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15년 중반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그림 1> 국내 경제성장률 및 부문별 기여도 추이

December _ 27

구분 20132014(f) 2015(f)

IMF IIF 주요IB 평균 IMF IIF 주요IB 평균

실질GDP(%) 3.0 3.7 3.3 3.5 3.4 3.8 3.6

민간소비(%) 2.0 2.0 1.7 1.8 2.7 2.9 2.8

설비투자(%) -1.5 7.5 3.0 5.2 3.0 5.0 4.0

건설투자(%) 6.7 2.4 3.9 3.2 3.0 3.2 3.1

경상수지(억달러) 799 392 460 852 380 420 800

상품수출(%) 2.3 3.7 0.8 2.2 2.5 4.0 3.3

상품수입(FOB, %) -3.2 -0.3 1.8 0.7 3.5 6.0 4.7

소비자물가(%) 1.3 1.4 1.4 1.4 2.0 2.4 2.2

<표 2> 국내 주요 경제지표 전망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시작될 경우 美 금리인상 속도 및 적정금리 수준

관련 논란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포트폴리오 자

금이탈이 증대되면서 내년 하반기 중 원/달러 환

율은 상승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

서 2015년 중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1,050원

내외 전망)보다 다소 높은 1,070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낼 전망

이다.

원/100엔 환율의 경우 올해 1분기 중에는 일시

적으로 1,070원선을 상회하기도 하였지만, 日 경

기부진 및 이에 따른 추가 금융완화 조치로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11월 하순 경 950원선을 하회하

고 있다. 향후에도 원/100엔 환율은 원/달러 환

율의 전반적인 상승기조에도 불구하고, BOJ의

금융완화 조치 및 아베노믹스 지속에 따른 엔低

영향 등으로 추가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

상된다.

시사점: 성장잠재력 및 금융안정성 제고 등을

통한 체질 강화와 위기대응능력 확충 필요

2015년 중에는 美 기준금리 인상 및 유로존 디

플레이션 우려, 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등 대외

충격으로 대내외 금리가 급등락하고 신흥국에서

의 대규모 자금이탈이 발생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의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국

내 정책당국은 물론 금융기관, 투자자 모두 이러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

할 수 있도록 주요국의 경제상황 및 정책결정 과

정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영향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경제 구조개혁과 新성장동

력 발굴을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 제고와

더불어 가계소득 증대, 복지·연금제도 정비 등

으로 민간부문의 경제안정망을 확보하는 한편,

외환보유고 및 금융기관의 외환건전성 관리 강

화 등 대외충격에 대한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함

으로써 국내 경제가 내성을 키우고 위기대응 능

력을 확충하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

28 _신한리뷰

차이나 인사이트

전환기의 중국 부동산시장과 리스크 평가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지난 대외 위기시

를 상회

부동산 투자 광풍과 붕괴 우려는 일찍이 중국

에서 주택 사유제가 시작된 1990년대 초부터 시

작된 현상이다. 지난해 광동성의 공안국(경찰청)

공무원이 차명을 사용해 주택 192채를 보유하였

다는 사실이 폭로된 것도 중국의 부동산 투자 광

풍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편, 글로벌

석학들은 낙관론과 붕괴론으로 양분되어 끊임없

는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그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했고 그 중심에는 부동산 시장이 있다는 점

을 방증하는 현상이다.

중국의 기존 주택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상

승세가 둔화되다가 금년 5월 2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9월까지 하락폭이 지속적

으로 확대되었다. 금년 누적 하락폭은 -4.4%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2.3%)와 2012년

유럽 재정위기(-3.3%) 수준을 상회하였다. 금년

1-9월 중 거래량도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하

였다<그림 1>. 이에 따라 중국 부호들 뿐만 아니

라 중국에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 수출을 많이 하

고 있는 호주 사람들도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한편, WSJ 서베이 참여자 2,150명 중 45%가 중

국 부동산시장이 이미 거품 붕괴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응답하였고, UBS는 중국 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로 2015년 경제성장률이 5%로 하락할

확률이 15% 수준이라고 평가하였다.

최근의 위축, 시장 및 정책요인이 결합된 결과

최근의 위축은 악화된 거시경제 환경 등 시장

요인 외에도 2010년부터 누적된 가격 억제와 지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가격하락폭이 크다. 이런 배경에는

시장 및 중국 정부의 정책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중국 부동산의 거품의 급격한 붕괴보다는

하락기를 거친 안정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이 중국 실물경제 및 나

아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리스크

요인임에 유의하여 국내 금융회사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나리오 마련 등 대응책 마련

에 선제적으로 고심할 필요가 있다.

이치훈 부장(경제학 박사)

국제금융센터

December _ 29

난해부터 본격 강화된 금융 디레버리징 정책 등

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주로 기인한다. 먼저 시

장 요인을 보면, GDP 성장률이 정부의 구조개

혁 정책 등으로 작년 3분기부터 계속 둔화되었

다. 특히 금년 3분기에는 투자·소비 등 전반적

인 내수가 악화되어 2009년 1분기 이래 가장 낮

은 7.3%로 하락하였다. 반면, 그동안 공급이 크

게 증가하여 공실률이 최근 7년간 4배 가량 증가

하였다. 여기에 금융 디레버리징을 포함한 정부

의 가격억제 정책이 가세하여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었다. 대표적인 정책 내용은 3주택 구입

금지, 외국인 및 독신자의 2주택 구입 제한, 지

방정부의 가격 억제 목표치 설정, 건설업체의 판

매가격 공개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정부가 검토 중

인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정책에 있다. 중국은

상해와 충칭 등 일부 시범 도시에서 0.5~1.2%를

적용하던 것을 전국으로, 양도세의 경우 기존 매

매가격의 1~2%에서 거래차액의 20%로 확대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단기 거품 붕괴 보다는 하락기를 거친 안정화

에 무게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 위축은 가계부채 문

제와 은행부실과 직결된다. 하지만 중국은 부동

산과 가계 대출 규모가 주요 선진국보다 낮고 증

가세도 둔화되고 있어, 가계부채의 잠재적 부실

위험이 크지 않은 편이다. 금년 3분기 기준으로

은행의 전체 대출(80조위안)에서 부동산관련 대

출(17조위안) 비중이 21%로 선진국 평균 50%보다

낮다. 관심의 대상인 은행의 부외거래(자산관리상

품, 신탁상품) 잔액 중 부동산부문을 포함할 경우

에도 그 비중이 35.8%에 그치고 있다. GDP 대

비 가계대출 비중도 34.9%로 주요 선진국 평균

치 78.7% 보다 낮은 수준이다<그림 2>. 더욱이

가계대출에서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거품우려

가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 2008년 1분기 60%에

서 금년 3분기에는 51%로 하락하여 같은 기간

우리나라가 61%에서 69%로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한편 금융시스템 위험 정도를 살펴보면, 은행

부실채권(NPL) 비율이 1%로 크게 낮아진 상황1에

<그림 1> 주택 가격 상승률(전월 대비, %)

자료: CEIC

<그림 2> 주요국의 GDP 대비 가계 대출 비중(%)

자료: CEIC

1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2005년 12.4%에서 2012년 9월 0.9%로 감소한 것은, 중국 통계 시스템의 불완전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은행의 건전성이

과거에 비해 제고된 것을 반영한다.

30 _신한리뷰

서 주택담보인정 비율(LTV)도 50~70%(신규주택

70%, 기존주택 60%, 다주택자 50~60%)로 여타 주요

국가에 비해 보수적인 수준이다. 그밖에 전체 은

행자산의 약 55%를 차지하는 5대 국유은행의 대

주주가 정부이고, 4조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도 은행의 안정성을 제고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이 단기내에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금융위

기를 겪게될 가능성은 낮으나, 대내외 환경을 종

합해 볼 때, 중국 부동산시장은 적어도 황금기가

마감되었고 장기 전환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

된다. 다만, 앞으로 지역별·형태별로 차별화 양

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격 하락 요인을 보면 높은 가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들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입장에

서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확대되고 있는 빈부격

차 등 사회불안 해소를 위한 가장 근원적인 조치

이다. 참고로 중국의 도시대비 농촌 가구의 소득

비율은 2000년 50%에서 2013년 40%로 하락하

였다<그림 3>. 같은 기간 저소득층 대비 고소득

층의 소득 배율도 5.0배에서 7.6배로 상승하였

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득대비 과도하게 높은 집

값은 정치적으로 매우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IMF에 따르면, 수도인 북경시 외에도 대부분 대

도시의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도쿄·싱

가폴 등 여타 주요 아시아 대도시에 비해서도 높

다<그림 4>. 특히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에도 불

구, 대도시의 일부 고급 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공식 발표치보다 크게 높아 이미 우리나라 강남

을 추월한 수준이다. 이러한 과도한 집값은 중국

에서 이제 남자가 집이 없으면 결혼하기 어렵다

는 공식을 보편화 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베

이 조사에서, 개혁정책으로 중국인들이 향후 10

년간 가장 기대하는 사항 1위가 주택가격 하락으

로 나타났다(2위 소득증가, 3위 동등한 복지). 금년

하반기 들어 중국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완

화 조치가 과감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번째 가격하락 요인은 장기성장률 하락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의 부동산 가격과 경제성장

률이 상호간 유사한 패턴을 보여 왔고<그림 5>,

2020년 경제 성장률은 6%내외로 둔화될 것이라

는 점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주택에 대한 수요도 일정 수준 지

속되어 급격하지 않은 수준에서 가격 조정기를

<그림 3> 도시가구 대비 농촌의 소득 비율(%) <그림 4> 중국과 아시아 대도시의 PIR 비교(배)

자료 <그림5> CEIC. <그림6> IMF. 서울은 KDI(7.7)와 국민은행(10.2)의 중간치

December _ 31

거쳐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수요

를 뒷받침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낙후지역 개

발을 핵심으로 하는 도시화를 들 수 있다<그림

6>. 중국의 도시화율은 지난해말 53.7%로 유사

소득국 평균 6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도시화율을 2030년까지 70%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약 45조위안(7.3조$)를 투입

할 계획이다. 참고로 45조위안은 지난 2009년

대규모 경기부양 규모 4조위안의 11배 수준이다.

한편 단기적으로도 결혼 적령기(24~28세) 인구

가 2014년에 1.2억명으로 피크에 이른다는 점과

가구당 인구수 감소 현상(‘90년 4.0명→’12년 3.0명)

도 어느 정도 소형주택의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

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부동산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 중에 하나가 당국의 가격 억제 정책에 있다

는 점을 감안할 때, 시각을 달리하여 보면 앞으

로 정부가 일정수준 과도한 위축을 방지할 수 있

는 여력이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실물경제 위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리스크임에 유의

중국 부동산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부동

산 관련 산업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약 30%에 달

할 정도로 거시경제와의 밀접한 관련성에 있다.

특히 과도한 투자 위주의 경제 구조에 따른 리스

크가 가장 크다. 최근 10년간 중국의 GDP 성장

에서 투자의 평균 기여도는 54%에 달하고, 과거

계획경제의 특성상 국유 기업 등 관 주도의 투

자 규모가 민간 부문의 두 배를 상회하고 있다.

2013년 중국의 GDP 대비 총 투자 비중이 47.9%

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평균 19.1%)은 물론 여타

브릭스국가(평균 25.6%)에 비해서도 크게 높을

뿐만 아니라, 절대 규모 기준으로도 세계 2위인

미국의 1.6배에 달한다.

전체 고정투자에서 부동산투자가 차지하는 비

중은 20% 내외에 달하며, 간접 효과를 감안할

경우 그 비중이 더 커진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

의 위축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부동산 가격의 하

락 폭이 클 경우,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지방 정부의 수입이 급감하고 성장 동력인 투

자가 동반 위축될 수 있다. 중국 정부 수입 중 약

4분의 1이 토지 사용권 매각을 통해 발생함에 따

라, 부동산 시장 위축은 정부 수입 감소를 의미

한다<그림 7>. 이처럼 토지사용권 매각이 정부

<그림 5> 중국 GDP 성장률과 주택가격 상승률 비교(%)

자료: CEIC 및 WIND Data 가공

<그림 6> 주요국의 도시화율 비교(%)

자료: World Bank

32 _신한리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부동산 개

발에 따른 이익 중 절반 정도를 정부가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림 8>. 한마디로 맹지가 상업

용지로 돌변한 부가가치를 정부가 독점하고 있

는 것이다. 더욱이 정부 수입의 감소는 관 주도

의 경제 특성상, 성장 엔진인 서부 대개발 등 인

프라 구축 사업과 공공주택 3천 6백만 호 건설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의 위축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여타 국가와 마찬

가지로 소비 위축을 초래하여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소비 위주로의 성장방식 전환 정책의

어려움도 가중시킬 수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전통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집착이 클 뿐 아

니라, 금융시장 낙후에 따른 대체 투자처 부족으

로 인해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

이 65% 내외로 절대적이다<그림 9>. 참고로 미

국과 EU는 동 비중이 20%에 불과하다. 실제로

부동산과 소비를 대표하는 부동산 경기지수와

소매 판매는 다소의 시차를 두고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그림 10>.

<그림 7> 정부 수입 중 토지 사용권 매각 비중(%) <그림 8> 주체별 부동산 개발이익 비중(%)

자료: Citi, CEIC 자료: Citi, CEIC

<그림 9> 중국, 가계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그림 10> 중국 부동산지수와 소매판매 비교

자료: Citi, ‛China Property' 2012. CEIC

December _ 33

글로벌 파급 강도 과거와 상이. 우리에게는?

종합해 보면, 단기내에 중국의 부동산시장 거

품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한번 발생

할 경우 현재의 성장 동력인 투자와 미래의 성

장 동력인 소비를 모두 위축시켜 성장률이 급격

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더 큰 문

제는 그 파급 영향이 전 세계로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신규 건설 규모는 지난 2010년

에 1조 달러를 상회하여,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

계 1위로 부상했다. IMF도 중국의 부동산 투자

가 1%p 감소할 때, G20 국가의 GDP가 0.06%p

하락한다고 분석하였다. 특히, JPMorgan은 중

국경제의 둔화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선진

국에 비해 3배 이상 큰 것으로 추정하였다<그림

11>. 더욱이 현재의 중국경제 규모는 2000년도

의 약 8배에 달하고 GDP의 증가 규모가 미국의

약 2배에 육박한다<그림 12>. 그뿐이 아니다. 원

자재 뿐만 아니라, 사치품 소비도 이미 미국·

유럽을 추월하여 세계 1위를 기록하였다. 한편

2013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수출 대국으

로 부상한 이후 내수용 상품 수입 규모도 수년내

미국을 추월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가공무역 감

소폭(1.46%p) 및 미중의 수입 증가율(최근 3년: 中

7.8%, 美2.3%) 유지 시, 2017년에 중국의 내수용

수입규모는 2.6조달러로 미국 2.5조를 상회하게

된다. 앞으로 지구촌 경제의 풍향을 중국 부동산

시장에게 물어야 할 수준인 것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2013년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규모는 대미국·EU·일본 무역 합계

의 76%에 달해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수준

이라는 점을 재인지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동 규

모는 내년도 글로벌 관심사인 미국의 출구전략

<그림 11> 중국 GDP 1%p 하락시, 지역별 GDP 둔화폭(%P) <그림 12> 시기별 미·중 GDP의 연평균 증가 규모

자료: JPMorgan, IMF

<그림 13> 중국 및 외국인의 국내토지 보유(만m2)

자료: JPMorgan, IMF

34 _신한리뷰

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취약 신흥 5개국(인도,인니,

남아공, 브라질,터키)합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최

근 5년 연평균 대중 무역흑자(483.7억$)가 전체

(369.5억$)를 상회하고, 홍콩을 포함하면 736.8

억달러로 두배를 상회한다. 실제로 우리 주요 기

업의 중국 매출 비중은 LG화학 44%, 제일기획

34%, 현대차·삼성전자 18%에 달한다.

다른 시각에서 중국의 부동산시장 위축은 앞으

로 중국인의 우리 부동산시장 투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유인이 될 수 있다. 2012년부터 금년 상

반기까지 중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의 증가 규모

가 390.7만 제곱미터로 전체 외국인의 2.5배에

달한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전체 외국인 투자

에서 중국의 비중이 2010년 0.3%에서 금년 상반

기 43.1%로 급등하여 이제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이제 남의 나라 일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그림

13>.

더욱이 이제 막 한중 FTA가 타결되어 양국간

상호간의 영향력 확대가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

앞으로 중국경제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우리 기업(은행)의 비즈니스 환경

뿐만 아니라 생존 전략에 있어서도 필수불가결

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인지해야 할 것이다.

December _ 35

래포(상호 신뢰관계)를 쌓아라

연애 시절, 풋풋한 대화가 오간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취미는 뭔지, 좋아하는 영화는 뭔

지. 그러다 하나라도 같은 게 나오면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그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상

대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공통점

을 찾는 연애 시절. 하지만 협상에서 이런 모습

을 보이는 사람을 찾긴 힘들다. 상대를 좋아하

지 않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고? 그럴 수 있다. 하

지만 협상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본

격적인 협상 시작 ‘전’에 어떤 분위기를 만들었느

냐가 협상의 많은 것을 좌우한다고. 그래서 협상

전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상냥한 전초전

(Harmony and Light Speech)’이 중요하다.

사례를 하나 보자. 1961년, 리비아에 대규모 석

유 매장지가 발견됐다. 석유 채굴권을 두고 수

많은 오일메이저가 달려들었다. 미국 석유업

계의 거물 중 한 명이었던 아먼드 해머(Armand

Hammer) 옥시덴탈석유(Occidental Petroleum

Corporation) 회장도 그 중 하나였다. 리비아 정부

와의 협상을 앞둔 그는 고심 끝에 ‘양피지’를 가

져 오게 해, 그곳에 자신 회사의 제안 내용을 적

었다. 그리고 이것을 리비아의 상징인 ‘초록색

과 검정색 끈’으로 묶어 제출했다. 결과는? 특별

할 것 없이 비슷한 제안들 가운데 선택된 건, 해

머의 것이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협상 성공을

이끌어 낸 것. 러시아 혁명 이후 미국인 가운데

선 최초로 옛 소련 정부와 사업관계를 수립한 걸

로 유명한 해머의 사업 수완이 잘 드러난 협상이

다.

지난 3월 미셀 오바마가 중국 방문 시 보여준

행동들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붉은 옷을 입고,

성공하는 협상을 위한 5가지 비밀

협상. 누군가는 매일 같이 겪는 지루한 것이고, 누군

가에겐 TV 에서나 가끔 보는 다른 세상 얘기일테다.

협상이 일상인 독자들은 이 글을 읽을 이유가 명확하다.

협상을 잘해야 성공할 테니까. 문제는 후자. TV에서나

협상을 만난다는 사람들도 협상을 배우고 알아야

할까? 답부터 얘기하면 Yes다. 이렇게 물어보자.

협상은 왜 하는가? 쉽다. 서로 다른 것을 원하는 사람

들이 모여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그럼 다시

생각해 보자. 협상은 TV에나 나오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게 없을까? 세상 모든 걸 내려놓은

도인이 아니고서야 그렇진 않을 것이다. 하다 못해

빨리 일어나 학교 가라고 아이를 재촉하는 작은 실랑

이도 어찌 보면 협상이다. 이제 이 글을 ‘모두’가 읽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럼, 성공하는 협상을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핵심 요소를 함께 찾아가 보자.

경영라운지

김한솔 수석연구원

HSG 휴먼솔루션그룹

[email protected]

36 _신한리뷰

어색하나마 탁구를 함께 즐기고 서예를 배우는

모습, 중국의 상징과도 같은 판다 마을을 방문하

는 등 중국 정부를 존중하는 태도가 우호적 관계

를 만들어 내는 작은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 상대와 좋은 감정

을 유지하고자 해서 내가 해야 할 말을 하지 말

라는 뜻은 아니다. 아먼드 해머도, 미셀 오바마

도, 본인이 던져야 하는 메시지는 다 전달했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 ‘부드러운’ 시작을 추구했을

뿐이다. 협상을 앞두고 있다면, 한 번 물어보자.

협상 상대의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지, 상대 회사

의 요즘 고민은 뭔지, 이런 질문에 즉각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신의 협상 준비는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다.

제한 전략을 활용하라

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뭘까? 아

마도 ‘매진 임박’이라는 표현 아닐까? ‘이번 기회

를 놓치면 이런 구성 또 만나기 힘들다’는 쇼호스

트의 말에 시청자의 마음이 흔들린다. 심리적 불

안감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이용한 협상법이

제한 전략이다. 제한 전략엔 두 가지가 있다. 시

간 제한과 물량 제한. 시간 제한은 ‘이번 주까지’,

‘한달 동안만’처럼 기간에 제한을 두고 상대에게

선택을 유도한다. 물량 제한은 ‘100 세트 한정’처

럼 갯수를 제한한다.

그렇다면 시간 제한과 물량 제한 중 협상에서

더 강력한 힘을 갖는 것은? 답은 물량 제한이다.

시간 제한은 본인의 선택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3일안에 결정해 주셔야 이 가격으로

납품이 가능합니다”. 이 말을 들은 상대는 앞으

로 3일은 더 고민할 시간이 있다고, 즉 통제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물량 제한은 다

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의 통제권

이 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천개 준비한

물량이 다 팔릴 때 까지만 이 가격에 드릴 수 있

습니다”라고 말하면 상대는 묘한 경쟁심과 함께

본인이 100% 통제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내가 을의 입

장에 있을 땐 이 전략을 신중하게 써야 한다. 갑

입장에선 을이 의도적으로 나를 압박한다고 느

낀다면 협상자체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적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제한 조건이 생겼

다는 사실을 부드럽고, 상대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

손실회피 심리를 이용하라

한가지 재미난 실험을 보자. 지나가는 사람에

게 2만원을 선물로 준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말

한다. “지금 받은 2만원을 걸고 확률 50%의 게

임을 하시죠? 게임에서 이기면 3만원을 더 드리

겠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짜’로 생

긴 2만원에 행복해 하며 게임에 참여하지 않았

다. 그러자 상황을 바꿨다. 이번엔 2만원이 아닌

‘5만원’을 한꺼번에 준다. 공짜로 생긴 5만원에

행복해 하는 찰나, 5만원 중에 3만원은 다시 돌

려달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처음 갖

고 있었단 3만원을 되찾으시려면 2만원을 걸고

확률 50%의 게임을 하셔야 합니다. 하시겠습니

까?” 그러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게임에 참여했

다. ‘잠시’ 자기 손에 들어왔다가 ‘사라진 3만원’

에 대한 고통 때문에 게임을 하게 된 것이다.

사람은 뭔가 얻고 싶은 욕구가 있다. 또 한편으

론 내 것을 뺏기기 싫은 욕구가 있다. 둘 중에 내

December _ 37

것을 뺏기기 싫은 욕구가 훨씬 더 강하다. 비록

내가 얻은 게 ‘실제로’ 내 것이 아니더라도, 내 것

이라는 착각만 갖게 해줘도 뺏기기 싫은 욕구가

강해진다. 이를 손실 회피 심리라 말한다.

그럼 협상에선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이번 주까지 계약하면 3가지를 다 드리겠다. 하

지만 이번 주를 넘기면 셋 중에 두 가지는 드리

지만, 나머지 한 가지는 드릴 수 없다.” 이런 제

안을 받을 때 상대는 내가 이미 갖고 있는 3가지

중에 한가지를 뺏긴 듯한, 즉 손해를 봤다는 느

낌을 받는다. 뭔가를 뺏기는 게 싫은 상대는, 그

래서 내 제안을 받아들일 확률이 높아진다.

상대 관점에서 생각하라

SNS에서 한 광고를 봤다. 기업체 대상으로 단

체 티셔츠를 만드는 회사. 카피가 이렇다.

“총무팀이 원한 가격. 사장님이 반한 원단”. 무

슨 뜻일까? 수백명 직원들의 옷을 사야 하는 총

무팀은 비용이 고민이다. 그래서 가격이 중요하

다. 하지만 사장님은 좀 다르다. 기껏 돈 써서 만

들어 주는 단체티가 옷장 구석에 처박히길 원치

않는다. 그럴 듯한 원단으로 부끄럽지 않은 걸

선물하고 싶다.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가진 두 집

단을 정확히 공략한 카피 아닌가? 협상도 이래야

한다. 내 협상 상대가 뭘 중요시하는지 알고 그

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 총무팀 담당자를 만나

이게 얼마나 좋은 원단인지 열변을 토해 봐야 소

용없다는 의미다.

하나 더 예를 들어 보자. 이번엔 사내 협상이

다. 잡무가 너무 많아 정작 중요한 일 처리에 소

홀해지는 당신. 문제 해결을 위해 팀장님을 찾아

가 인력 충원을 요청한다.

“팀장님, 사람 좀 뽑아 주세요!” 이건 하수의

요청이다. “요즘 루틴한 일이 너무 많아 중요

한 일을 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런 근거를 대

면 중수까진 올라간다. 협상 고수가 되려면? 팀

장의 성향을 알아야 한다. 만약 팀장이 평소 비

용 관리에 철저해 추가 인력 채용에 부정적이라

면? “사무 보조 인력이 충원 되면 다른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이 높아져 이를 통한 전체 비용 절감

효과가...” 비용 중심의 접근을 해야 한다. 하지

만 비용 상관 없이 ‛최고’의 인재가 모여 일하는

것을 중시하는 리더라면? “소모적 일을 줄여 본

인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면 유능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게 될 테고, 그럼 우수한 인

재들이 몰려...” 어떤가? 사무 보조 직원을 뽑아

달라는 하나의 요구에도 상대에 따라 전혀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

이처럼 당연해 보이는 걸, 사람들은 가끔 잊는

다. 이를 막으려면 상대가 돼 보는 연습이 필요

하다. 가장 좋은 건 역할 연기다. 신입 변호사 트

레이닝을 할 때 이런 훈련을 한다. 소송 사건의

피해자를 변호하라는 임무를 준 다음, 일주일 후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변호할 사람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이다. 소송 사건의 가해자를 위한 변

호를 준비해라.’ 이렇게 되면 상대, 피해자의 상

황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법정에서 훨씬 더 설

득력 있는 변론이 가능해 진다고 한다.

헨리 포드가 이런 말을 했다. “성공의 비결이

있다면, 그것은 상대의 입장을 알고 사안을 상대

의 시각으로 보는 능력이다.” 스스로에게 물어

보자. 당신은 얼마나 상대의 시각에서 보고 있는

가?

38 _신한리뷰

가치를 교환하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 시청에서 쓰레

기 처리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수많은

업체가 지원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최저

가를 쓴 업체가 떨어진 것. 주지사의 가족이 운

영하는 회사냐는 질문은 하지 말자. 더 높은 돈

을 요구하고도 선택된 회사는 접근 방식이 달랐

다. 쓰레기 처리 트럭에 모래를 싣고 와서 오션

사이드 시의 해변에 부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

쓰레기 처리 업체 선정에 갑자기 모래라니? 사정

은 이랬다. 당시 오션사이드 시는 주된 관광 수

입원이었던 해변의 백사장이 줄어드는 것 때문

에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 업체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섰으니 시 입장에선 그 제안

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 사례에서 떠올려야 할 것은 “교환“이다. 주

정부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해변의 모래 사장과

교환했다. 돈을 좀 더 쓰더라도 해변 보호가 중

요했기 때문. 이러한 교환이 가능한 건, 협상 안

건에 대해 협상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가 달라서다. 나에겐 별 것 아닌 일(쓰레기 처리 업

체가 빈 트럭에 모래를 싣고 오는 것)이 상대(백사장 문

제로 고민하는 시청)에겐 아주 중요한 문제일 수 있

다. 거꾸로, 나에게 중요한 게 상대에겐 별 것 아

닌 안건일 수도 있다. 이를 찾아 교환하는 게 서

로의 만족감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덕분에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도 뒤

바뀌었다. 인터넷 초창기인 1995년까지만 해도

넷스케이프가 대세였다. 현재 메인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사(MS)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

의 점유율은 4% 미만이던 상황. 뒤늦게 인터넷

의 중요성을 깨달은 빌게이츠가 전략을 바꾸고

접근했다. 협상 상대는 당시 네티즌들이 가장 애

용하는 사이트였던 미국 온라인 포털인 AOL사.

MS 의 제안은 이랬다. “MSN 사이트에 AOL의

아이콘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를 통해 AOL

은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볼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자사 사이트를 광고할 기회

를 얻었다. MS 가 제공한 ‘작은 아이콘’ 하나가

인터넷 브라우저의 시장 판도를 뒤흔든 것이다.

가치의 교환에 성공하려면 두 개의 질문이 필

요하다. ‘내가 원하는 것 중 상대가 힘 들이지 않

고 줄 수 있는 것은 뭘까? 그리고 상대가 원하

는 것 중 내가 무리하지 않고 줄 수 있는 건 뭘

까?’ 서로 다른 중요도를 가진 것들을 바꾸는 것,

교환의 시작이다. 협상학에서 말하는 유명한 명

언이 있다. “In business, you do not get what

you deserve. You get what you negotiate.”

카라스라는 협상가의 말로, ‘비즈니스에선, 당신

이 얼마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서 얻는

게 아니다. 당신이 협상하는 만큼만 얻어낸다.’라

는 뜻이다. 혹시 당신의 매력적인 제안에 반응하

지 않는 상대를 탓한 적이 있는가? 미안한 얘기

지만 상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당신의 협상력

이 상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그래서 협

상을 아는 게 필요하다.

December _ 39

재테크

2014년 주택시장 동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침체를 지속하고 있

는 주택시장의 정상화를 위하여 정부는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 폐지, 수

직증축 리모델링 시행 등의 다양한 부동산 대책

을 발표·시행하였다. 이러한 부동산 대책의 기

대감과 바닥이라는 인식, 전세가격 부담 등의 영

향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시장 참여가 증가

하면서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연초의 주택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내었으나, 2·26대책(임대차시장 선

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다시 반전되었고, 침체

국면은 상반기 동안 지속되었다.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출제도

(LTV·DTI) 개선과 재건축 연한 완화 등의 규제

를 합리화하고 청약제도와 주택 공급방식을 개

편하는 등 시장의 활력을 회복하고자 7.24대책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과 9.1대책(규제합리화

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방안)

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이러한 정책 효과와 기준

금리 추가 인하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주택시장

은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반전되어 회복세를 시

현하고 있다. 주택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한국

감정원, 14년 10월말 기준) ▶전국 1.39% ▶수도권

1.24% ▶지방 1.53% ▶서울 1.03% 등 전 지역에

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

축시장이 상승세를 주도하였고, 입지여건이 우

수한 중소형아파트와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활기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기존 재고주택 시장

에도 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전세시장은 전년대비 상승폭은 다소 둔

화되었으나, 전세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

면, 수요자의 전세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상승

2014년 부동산시장 분석과 2015년 전망

2014년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은 연이은 부동산 활성

화 대책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

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회복세가 일

시적인 것인지? 본격적인 회복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하여 관심도가 커지고 있는데 2014년 주택시장의

현황과 최근 트렌드 변화를 분석하여 향후 전망을 제

시해 보고자 한다.

안치만 부동산팀장

신한은행 IPS본부 투자자문부

40 _신한리뷰

세는 지속되고 있다. 주택전세가격지수를 살펴

보면(한국감정원, 14년 10월말 기준) ▶전국 3.79%

▶수도권 5.31% ▶지방 2.39% ▶서울 4.22% 등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시장

을 개선하고자 단기 임대주택, 공공임대 공급확

대,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등의 10.30대책(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대책)을 발표하였으나, 대책의 실

효성 미흡으로 불안한 시장여건은 이어지고 있

다.

또한, 주택시장의 개별지표(국토부, 14년 9월

말 기준)도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하였고, 미분양 물량도 전년말 대비

1.3만호 이상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주택인허

가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24.4% 증가하는 등 회

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시장 최근 트렌드

다음은 최근, 주택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하

여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2000년대 이전의 주

택시장은 공급부족에 따른 공급자 우위의 시장

이었으나, 최근에는 주택보급률 증가로 수요

자 우위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저출산·고령

화·1~2인가구 증가 등의 사회적인 요인은 근본

적인 트렌드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그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차별화 현

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도 개별요

인에 의해 매매가격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역

별 차별화에서 유형별·규모별로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결국, 향후의 주택시장은 세부적인 흐

름까지 분석하고 판단해야 하는 시장으로 트렌

드가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주택시장 전망

지금까지 2014년 주택시장의 현황 분석과 트

렌드 변화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를 토대로 하

여 향후, 주택시장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먼저,

2015년 경제성장률은 2014년 대비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거시경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 약화 등 불안요인이 상

존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여건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인 요건이 존재하나, 주택시장의 방향성

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1>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지수 추이 <그림 2> 지역별 주택전세가격 지수 추이

December _ 41

또한,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및 제도적인 측

면에서도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우위를 보이고 있고, 매수심리도 개선되고 있어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몇 년간 지

속된 상승률과 공급물량 부담이 있는 지방권에

비해 수도권 위주의 회복세가 다소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재고주택에 비해 부동산

대책의 수혜인 재건축단지와 입주 5년차 이내 중

소형주택, 신규 분양시장이 활기를 유지될 것으

로 예상된다. 다만, 전제조건으로 국회에 계류중

인 미처리 법안들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할 것이

며,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실효성 있

는 대책과 시장 변화에 맞는 규제 완화가 지속적

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택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는 당

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과거처럼

주택으로 많은 자본이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도 현실이다. 주택은 투자가치만을 목적으로 하

는 재테크 수단은 아니다.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

간이며 주거의 안정이 정서적으로 미치는 영향

도 중요한 부분이다. 주택매입을 고려하는 실수

요자들의 입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

택시장의 트렌드에 맞추어 주거가치와 주거편익

이 양호한 주택을 선택한다면 지금의 시기가 좋

은 주택을 선택하는 적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

다.

42 _신한리뷰

산업정보

한-中 FTA 협상 타결

한국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2012년 5월에

공식적으로 한-中 FTA 협상을 개시한 이후 14

차례의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간의 주요 쟁점

이었던 상품•서비스 개방 수준에 대한 이견을

빠르게 좁혀 협상 시작 3년 만에 지난 11월 10

일 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전격적으

로 FTA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하였다. 세

부 기술적 사안에 대한 협의와 협정문 전반에 대

한 법률검토 작업을 마무리한 후 올해 내 가서명

등 관련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양국 국

회의 비준을 거쳐 이르면 내년 중 한-中 FTA가

발효될 전망이다. 이번에 타결된 한-中 FTA협

정은 상품관련, 서비스•투자, 금융, 통신, 지재

권, 전자상거래 등 총 22개 챕터로 구성된 무역

관련 제반 분야를 포함하는 포괄적 FTA이다. 특

히, 금융, 통신, 전자상거래 등은 중국이 FTA 협

상 최초로 독립된 챕터로 마련해 협상한 특징이

있다.

한-中 FTA의 주요 내용

(상품관련)

이번에 타결된 한-中 FTA의 주요 내용을 살

펴보면, 우선 양국간 교역비중이 높아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던 상품분야는 시장 개방 수준, 개

방 속도면에서 한-미, 한-EU FTA 대비 상대적

으로 낮은 수준으로 협상이 타결되었다. 지난 해

한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1,459억 달러이

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831억 달러로 중

국은 한국의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이다. 교역규

모도 2003년 570억 달러에서 10년 만에 4배 가

량 늘어난 2,300억 달러로 늘어났다. 한국 산업

지난 11월 10일, 한국과 중국 양국이 3년 만에 FTA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하였다. 양국간 교역비중

이 높아 관심이 높았던 상품분야는 타FTA 대비 시장

개방 수준이 낮게 타결되었으며, 거대 내수시장 진출

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서비스분야는 법률, 엔터테

인먼트 등 일부 분야만 우선 개방되고 협정 발표 후 2

년 내 추가 시장 개방을 논의하기로 했다. 별도 챕터가

마련되었던 금융, 통신 등의 분야에서는 실질적인

개방분야를 확정하진 못했다. 그러나, 낮은 시장 개방

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교역규모를 감안시 국내 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한-中 FTA 협상타결: 주요 내용과 전망

윤희목 책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December _ 43

이나 경제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 FTA가 타결되었다.

이번 한-中 FTA의 상품 양허안 수준은 지난

2013년 9월 합의한 개방화 수준에서 결정되었

다. 중국은 교역 품목의 90%, 한국은 91%를 관

세철폐하기로 했는데, 이는 한-미, 한-EU FTA

의 자유화율 95%, 99%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한-미, 한-EU FTA에서는 3년 내 교역품목의

약 94%, 96%의 관세가 각각 철폐된 반면 한-中

FTA에서는 10년 내 교역품목의 70%의 관세가

철폐될 예정으로 개방 속도 또한 상대적으로 느

린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즉시 관세가 철폐되

는 비율도 수입액 기준으로 중국은 44%, 한국은

52%로 한국이 체결한 다수의 FTA대비 상대적으

로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상품시장 개방 폭이 낮고 개방 속도가

느려진 배경에는 양국이 서로 민감한 산업(예를

들어, 한국은 농수산물, 중국은 제조업)에 대한 시장

개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주로 민감

도가 높은 쌀, 조기 등 농수산물1과 영세 중소제

<표 1> 한-中 양국의 교역 동향

구분 2009 2010 2011 2012 2013한국의 대세계 교역액(중국의 비중)

수출 867 1,168 1,342 1,343 1,458 5,596(26.1%)

수입 542 716 864 808 830 5,156(16.1%)

무역수지 325 453 478 535 628

총교역액 1,409 1,884 2,206 2,151 2,288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그림 2> 한-中 FTA 공산품 양허안

구분한국 중국

수입금액 주요품목 수입금액 주요품목

일반품목

즉시철폐 9.9억불원유, 나프타, 음향기기, 반도체제조장비, 의약품 등 696개

733.4억불제트유, L형강, 스텐레스 열연강판(3mm미만) 등 1,258개

5년 내내 30.3억불제트유, 플라스틱 제품, 금속절삭기계, 의료기기 등 1,113개

58.2억불항공기 부품, 유선통신기기기 부품, 반도체제조장비 등 1,589개

10년 내내 165.7억불차체 부분품, 냉장고, 세탁기,화장품, LCD 패널 등 1,900개

311.6억불메탈렌, 프로필렌, 충격흡수장치, 냉연강판 등 1,849개

민감품목

15년 내 76.9억불 휘발유, 타이어 등 579개 218.4억불나프타, 아스팔트, 윤활기유,프레스 등 840개

20년 내 6.8억불축전기, 기어박스 편직제 의류 등12개

92.2억불ABS수지, 도료, 차량용 축전지 등369개

초민감품목

부분감축 17.6억불안전유리, 알루미늄박, 면직물 등37개

99.9억불리듐이온축전지, 자동기어변속장치, 차체부분품 등 128개

양허제외 26억불초산에틸, 판유리, 자동차, 면사,모사 등 210개

147.3억불파라자일렌(PX), 필레프탑산(TPA), 메틸렌글리콜(EG) 등 509개

1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농수산물 중 30%에 해당되는 품목이 양허안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짐

44 _신한리뷰

조품목인 섬유(면사), 목재류 등을 관세철폐 대상

에서 제외했으며, 중국은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인 자동차, 기어박스, 냉연강판, 굴

삭기, PX(석유화학제품) 등을 양허안에서 각각 제

외했다.

이외에도 각종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는데 양국

정부는 합의했다. 예를 들면 재중 주재원은 최초

2년 이상 체류 가능 및 복수비자 발급 부여, 700

달러 이하 물품 원산지증명서 면제, 48시간내 통

관 원칙, 세관집행의 일관성 증진, 식품, 화장품

분야 시험검사기관 상호 인정 관련 협력 강화 등

이다. 이를 통해 우리 수출 기업이나 현지 진출

기업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투자)

인구 13억명, 5,000조 규모의 거대 내수 시장

진출 기회로 관심이 컸던 서비스분야는 법률, 엔

터테인먼트 등 일부 분야만 우선 개방하고, 협

정 발효 후 2년 내에 서비스 시장의 추가 개방이

나 투자자유화 수준에 대한 후속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이 이번에 개방분야를 열거하는

방식인 포지티브 방식으로 개방한 서비스 분야

는 법률(상하이 자유무역지대 내 중국 로펌과 합작 허

용), 엔지니어링•건축•건설(한국 내 실적을 인정),

유통(취급금지품목 완화), 엔터테인먼트(한국기업이

49% 지분참여 가능), 환경(하수처리서비스 개방) 등이

다. 영화 및 TV 드라마, 방송용 애니메이션, 공

동제작은 부속서로 따로 규정하여 개방 수준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 수준보다 개방

분야가 많지 않은 이유는 중국 정부가 중국내 법

규, 제도 정비에 상당 시일이 걸린다는 요청을

한국 정부가 수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

으로 서비스 시장은 협정 발효 후 2년 내에 네거

티브 방식(원칙적 개방, 미개방분야 열거)으로 서비

스업 추가 개방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중

국 정부가 FTA 협상에서 서비스 분야를 네거티

브 방식으로 처음 개방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추가개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자분야에 있어서는 내국민대우, 국제 관습법

수준의 대우의 최소원칙, 투자자-국가분쟁(ISD)

등 투자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원칙에 합의했으

며 투자자유화(투자 지분 등) 요소는 후속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 통신, 지재권 등)

별도 챕터가 마련된 금융업은 올 연말까지 구

체적인 개방 수준을 결정하기로 하였으며, 통신

은 양국간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만 마련하였다.

양국 정부는 우선 금융당국간 별도 협의 채널인

금융서비스위원회를 설치하고, 올 연말까지 포

지티브 방식으로 구체적인 개방 분야를 정하기

로 합의했다. 이외 일부 합의된 내용을 보면 중

국 내 금융 관련 규정이 바뀔 경우 사전 공표에

합의했으며, 이해당사자 의견수렴 절차 역시 마

련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 내

인허가 요청 시 최대한 빠른 의사결정 진행에도

합의하면서 금융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기

로 했다.

통신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통신사업자에 대한

차별금지, 규제의 투명성 확보 등 선언적인 내용

에 대해 합의된 상태로, 실질적인 통신시장 개방

인 외국인 지분투자 완화와 관련된 협상은 2년

내에 추후로 협상하기로 했다.

December _ 45

지적재산권의 경우 공연자와 음반제작자의 손

실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 보상청구권이 규정되

고,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의 기술보호조치 및 권

리관리정보 보호를 명문화했다. 또 방송보호기

간을 기존 2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하고 방송사

업자의 배타적 권리를 인정하는 등 중국내 한류

컨텐츠를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파급 효과 및 향후 전망

이번에 타결된 한-中 FTA는 상대적으로 시장

개방폭이 낮고, 개방속도도 느리지만, 양국간 수

출입 규모를 감안하면 FTA 발효 시 양국 교역

이나 투자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등 국내 경제

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중국과의 수출입액인 교역규모가 2013

년 2,228억 달러로 미국(1,036억 달러), EU(1,051

억 달러)와의 교역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아 낮

은 시장 개방 폭에도 불구하고 국내산업 및 경제

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간 FTA를 통한 관세인하 효과만 한국이 연

간 54억 달러, 중국이 31억 달러에 달한다. 대외

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중 FTA 발효 후 5

년 간 국내 GDP는 0.95~1.25% 증가, 수출액은

177~233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직 상세한 양허안이 공개되지 않아 세부 산

업별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긴 힘들지만, 정부나

각종 언론보도 자료를 토대로 보면, 국내 엔터테

인먼트, 화장품, 여행 등 관광 분야가 상대적으

로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낮은

개방폭에도 불구하고 농수산업의 피해가 장기적

으로 보면 클 것으로 판단되며, 중국의 저가 공

산품, 철강, 섬유 등의 제조품들의 국내 수입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중국이 최근 다른 국가와 합의한 FTA 내

용을 감안할 때 교육, 운송 등 서비스 부문에서

는 추가적인 시장 개방이 이루어질 수 있어 양국

간 FTA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중국은 아세

안과의 FTA에서 이미 병원서비스, 교육서비스

분야를 개방한 바 있고, 최근 체결(’14. 11월)한 뉴

질랜드와의 FTA에서도 교육, 컴퓨터 서비스, 경

영자문서비스, 항공 및 육상운송 서비스 등을 개

방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과의 추가 서비스 개방

협상에서도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개방할 가능

성이 매우 높은데 이들 분야는 한국이 상대적으

로 강점을 보유한 업종이다.

한편, 연말까지 세부 개방수준을 논의하기로

한 금융업에서는 위안화 채권 발행 등 중국이 상

하이 자유무역지대 내에서 개방한 분야들이 우

선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국내 금

융회사들은 향후 한-中 FTA 후속 조치들에 대

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대응 전략 마련

에 나서야 할 것이다. 참고로 현재 중국이 2013

년 9월부터 금융시장 개방 실험을 추진하고 있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내에서는 해외기업의 위안

화 채권발행 및 해외차입, 기업과 개인의 중국

내 주식 및 채권투자 등이 허용되어 있다.

46 _신한리뷰

이달의 책이달의 책

마즈 웨이(MARS WAY)

<마즈 웨이>는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마즈 한국법인 임직

원들과의 수 개월에 걸친 인터뷰 및 기고문을 재구성해

엮은 책으로,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마즈가 어

떻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직원들의 마음, 두 가지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마

즈가 100년 넘게 성장하고 세계 곳곳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

나,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좋은 사명(=사업을 하는 목적)

과 가치관(마즈 5원칙)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사명과

가치관이 액자 속의 구호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

구성원이 회사의 사명과 가치관을 명확히 알고 그에 따라

일관되게 행동하도록 하는 리더(들) 및 이를 뒷받침하는

기업문화가 장기적인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고 이 책은 설

명하고 있다.

저자_김광호, 김종복

김광호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테크윈에서 10년간 엔지니어

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9년 마즈 입사 후 한국과

대만에서 오퍼레이션·물류·인사 담당 임원으로 일했으며,

2004년부터 한국 마즈 대표이자 마즈 동아시아 대표로 일하고

있다.

김종복은 오리온 프리토레이에서 11년간 개발·생산업무를 담

당했고, 2003년 한국 마즈 개발부서로 입사했다. 2006년부터

인사 및 홍보업무 담당 상무로 일하고 있다.

마즈는 어떤 회사인가

마즈는 미국 버지니아주 매클린에 본사를 두

고 있는 비상장회사다. 초콜릿, 반려동물 식품,

리글리(껌 생산업체), 일반식품, 드링크, 심비오사

이언스(건강 및 생활과학 비즈니스)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식품회사 중 하나로, 국내에는

스니커즈, M&M’S 등의 초콜릿과 시저, 페디그

리 등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창업자 프랭크 C. 마즈가 1911년 사업을 시작

한 이래 100년간 지속 성장한 마즈는, 2014년 현

장미화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December _ 47

재 매출 1조원이 넘는 브랜드 11개를 비롯해서

연간 35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포춘지 선정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GWP코리아 선정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

업 대상 수상(한국 마즈), 일하기 좋은 외국계 기

업 5년 연속 수상(한국 마즈) 등 세계적인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피고용자(Employee)가 아닌 협력자(Associate)

마즈에선 오너부터 사원까지 모든 직원을 협

력자(Associate)라고 부르며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고용자 대 피고용자의 관계가 아

니라 오너부터 사원까지 마즈에서 일하는 모두

가 동료라는 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마즈의 수평적 소통문화는 회사 여기저기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과장님, 부장님 같은 직급

을 부르는 순간 상하관계를 의식하게 되고 수평

적 소통이 불가능해진다는 판단에서 호칭을 이

름으로 통일했다. 한국법인 대표의 경우 사장님

이 아닌 ‘조셉’으로 불린다.

자리배치의 경우도 직급이 아닌 업무 중심으로

되어 있다. 소통이 많은 사람들끼리 가까운 자리

에 앉아서 수시로 대화를 하게 하려는 의도이다.

사무실 파티션도 맞은편 직원과 눈이 마주칠 정

도로 낮다. 궁금한 건 회의 자리에서가 아니라

바로바로 묻고 소통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가 숨

어있다. “저는 평상시 소소한 커뮤니케이션을 통

해 불필요한 회의를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마

즈 직원들끼리 일상적인 잡담을 많이 해요. 일

상적으로 소통하다 보면 회의 때 처음 듣게 되는

이야기는 거의 없거든요. 결국 꼭 필요한 회의

외에는 더 의미 있는 일에 남은 시간을 쏟을 수

있는 거죠.”(p. 33)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

마즈가 선택하고 있는 많은 제도의 이면에는

‘어소시에이트 개개인이, 경험이나 지식에 따라

하는 일은 다르지만 모두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다. 그래서 출장시간이 4

시간이 넘으면 직급에 관계없이 비즈니스 클래

스를 제공한다. 직급이 높다는 이유로 회사 차량

이나 전용 주차장, 비서, 개인 집무실을 제공받

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고위 임원들일수록 마즈의 문화를 앞장 서서

실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오너 패밀리 역시 예

외는 아니다. “마즈 패밀리들이 한국에도 자주

오는데 그때마다 오너들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느끼는 게 많죠. 우선 직원들과 같은 시간에 출

근해요. 직원들과 마주치면 먼저 다가가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가며 인사를 건넵니다. 인

사를 나눈 뒤엔 곧바로 사무실 한편의 빈 책상에

앉아 개인 노트북을 열고 자리에 앉아 몇 가지

중요한 이메일과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는 등 일

반 직원처럼 업무를 시작합니다.”(p. 71)

이처럼 리더가 스스로 실천하는 기업이라면 이

를 본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기업의 정신과 문화

를 따를 수밖에 없다. “직원들은 소탈한 마즈 패

밀리들과 소통하면서 마즈가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일

할 맛 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강요하지 않으면

서, 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이런

것 아닐까 합니다.”(p.73)

48 _신한리뷰

[ 마즈 5원칙 ]

사업을 하는 목적

마즈가 기업활동을 하는 목적과 존재 이유는

‘성과를 통해 사람과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

드는 것’이다. 2대 경영자인 포레스트 마즈 시니

어는 1947년 ‘회사의 목적’이라는 문서를 통해 이

를 명확히 하였다.

이와 같이 ‘상호의 이익을 높이는 것’이 바로 마

즈의 존재 이유이다. 상호 당사자에는 직원, 고

객, 거래처, 정부기관, 심지어 경쟁사까지 사업

과 연관된 모든 사람이 포함된다. 사업을 통해

마즈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연관된 모든 사람

들과의 상호성을 추구한다, 즉 성공을 나눈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다.

기업은 그 태생부터가 돈을 버는 것을 추구하

지만 ‘기업의 목적은 돈’이라는 공식을 만드는 순

간 구성원들의 존재 이유 역시 돈이 되고 만다.

돈이 유일한 목적이 되면 신념에 어긋나고 도덕

적으로 문제가 있는 일도 쉽게 해버린다. 반면

조직의 존재 이유가 선하고 구성원들이 그 목적

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 그 조직에 속한

사람들은 직장에서 돈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

다. “마즈의 직원들이 동기부여되어 있는 이유를

물으셨지요? 전 그 힘을 바로 사업의 목적에서

찾습니다. 마즈는 존재의 이유가 명확하고 그 이

유를 오너나 경영진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끊

임없이 직원들과 공유함으로써 조직 깊이 스며

들게 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마즈라는 회사에

모여 같이 일하는지, 돈을 벌어 생활을 영위하는

것 말고 우리가 하는 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묻고 직원들이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만들거든

요. 이것이 마즈가 100년간 지속 성장할 수 있었

던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p.94)

모든 판단의 기준은 ‘마즈 5원칙’

1947년 포레스트 마즈 시니어는 ‘회사의 목적’

을 통해 ‘상호성’이라는 큰 원칙을 밝혔고, 그 후

몇 가지 원칙을 추가해 ‘마즈 5원칙’을 발표했다.

마즈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구체적

인 원칙을 밝힌 것이다.

우수성(Quality)

소비자는 우리의 상사이며, 우수성은 우리의 의무이고, 돈에

대한 가치(value for money)는 우리의 목표이다.

책임(Responsibility)

개인으로서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다하고, 다른

동료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호성(Mutuality)

상호이익은 공유하는 이익이며, 공유하는 이익은 지속 가능하다.

효율성(Efficiency)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고 낭비하지 않으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한다.

자유(Freedom)

우리는 자유를 지킴으로써 미래를 만들고, 이익을 냄으로써 자

유를 지킨다.

회사의 목적은 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함에 있어

아래 당사자들간 상호이익을 높이는데 있다.

이것이 회사가 존재하는 전적인 목적임을 밝힌다. 또한 회사의 경영진,

모든 관리자와 직원들은 이 목적에 따라 동기부여될 것이며,

모든 회사업무를 함에 있어 이 목적을 기준원칙으로 삼아야만 한다.

1947년 7월 28일

회사의 목적(THE COMPANY’s

OBJECTIVE)

소비자판매대행자

주주

직원정부기관

협력사

경쟁사

December _ 49

이 같은 원칙을 조직원들이 실천으로 옮기게

만들려면 ‘회사에 대한 믿음’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즉, 5원칙에 근거해 상식적으로 결정한다

면 어떤 말과 행동도 안전하다는 믿음이 깔려 있

어야 한다. 회사가 제시하는 기준과 실제 평가

기준이 다르다면 아무리 좋은 원칙도 액자 속의

구호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

에서 마즈는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다.

“마즈의 5원칙 중 상호성 원칙에는 회사의 이

익을 그가 속한 사회 및 국가와 정당하게 공유해

야 한다는 지침이 있죠. 그래서 각국 마즈 지사

가 그들이 속한 사회에 자신들의 사업수익에 대

해서 정당한 세금을 납부하도록 장려합니다. 마

즈 구성원들에게 정직하게 행동하라고 요청했기

에, 설사 이 가치를 지키느라 단기적으로 기업

에 불이익이 생기더라도 원칙에 따르도록 장려

합니다. (중략) 내가 하는 일이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구성원들 가슴속에 살아 숨쉬게

만든 것,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그것이 원칙

에 따른 결정이었다면 안전하다고 믿게 만든 것,

이것이 바로 오늘의 마즈를 있게 한 힘입니다.”

(p.118~119)

마즈의 기업문화

‘일하기 좋은 기업’에게 주는 상을 단골로 수상

하는 만큼 마즈에는 자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의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외부에서는 “악용하

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

도 하지만, 동사의 경우 제도를 악용할지도 모르

는 20%가 아닌 일 잘하는 80%에 초점을 맞춰 제

도를 운영 중이다. 20%를 통제하기 위해 직원들

을 관리 대상으로 치부하고 잘하는 80%까지 괴

롭게 만들면서 사기를 꺾을 필요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바탕에는 20%가 마즈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나머지 80%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믿음

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회사의 문화를 믿고 지키려 하는

80%가 결국 20%를 변화시킬 정도로 굳건한 의

지를 갖게 만든 전제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마

즈 한국 대표는 우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도

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며, 의미를

찾고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고픈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리더의 실

천이다. 직원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만

큼 리더들 스스로도 도덕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간혹 도덕적으로 문제되는 일이 생기

면 이유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다. 한

번 그런 사례가 생기면 결코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꾸준한 공감과 지속적

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마즈는 전 세계

지사에서 회사의 문화를 수호하는 ‘컬쳐 가디언

(Culture Guardian)’을 임명·양성하는 등 일상 업

무에서 회사의 문화와 비전, 원칙 등이 지켜지

도록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붇고 있다. 마즈 문화

는 이런 노력들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지속적인

투자만이 기업문화를 지키고 가꾸어 나갈 수 있

는 원동력입니다. 각 부서 리더와 오너들이 일상

에서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인 비전만이, 문화로 자리잡고

구성원 개개인을 움직이는 거니까요.”(p. 208)

금융뉴스

50 _신한리뷰

■ (장기대출) 3년 이상 장기대출 취급으로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활동 지원

■ (지분투자) 전환상환우선주, 주식연계채권(CB, BW) 등에 3년이상 장기 투자하여 은행이 주주로

서 경영에 관여

■ (경영컨설팅서비스) 기업과의 장기거래를 통해 파악된 경영정보를 기초로 기업에 필요한 세무,

법률 등 경영컨설팅서비스 제공

금감원은 정부의 금융혁신 실

천계획(8.26)의 일환으로 은행

권과 공동으로 담보, 보증에만

주로 의존하던 기존 중소기업

대출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관

계형금융을 도입

‛관계형 금융' 도입을 통한 새로운 중소기업 대출관행 유도

금융뉴스

■ (주요 내용) ① 위안화 무역결제 활성화: Δ위안화로 수출대금을 결제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한도 우대(5~20%)를 추진 Δ은행의 위안화 결제 지원 기능을 확대 Δ위안화 국

제화 동향, 위안화 결제시 발생하는 편익 등의 정보를 담은 『위안화 거래 가이드북』을 무역업체

에 배포

② 인프라 구축: Δ전자중개시스템 구축, 시장조성자 지정 등을 거쳐 12월 중 원·위안화 은행

간 직거래 시장 개설 Δ10월 30일 업무 개시한 청산은행의 위안화 자금 청산·결제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 ΔRQFII, 중국내 은행간 채권시장, QFII 등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 Δ중국 기업 등 외국인의 채권발행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전문투자자 사모시장을 개

설하여 위안화 투자 기회 확대 Δ단계별 유동성 공급채널을 구축하여 위안화 금융시장의 안정

성 유지 (1단계: 무역결제대금 유입 → 2단계: 청산은행의 자금공급 → 3단계: 인민은행 지원 한

중 통화스왑 자금 활용)

■ (향후 과제) ‘15년 중 『위안화 금융 중심지 구축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

지난 7.3일 한·중 정상간 이

루어진 위안화 활용도 제고 관

련 합의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을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하

여 확정

‘위안화 거래활성화' 방안

■ (주요 항목별)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 증가(+433억원), 판매관리비 감소(-1,837억원) 및 수탁수

수료 증가(+1,212억원) 등으로 당기순이익(8,145억원)은 전분기 대비 5,382억원 증가함

■ (회사별 실적) 전체 증권회사(59사) 중 46개사는 흑자(8,463억원), 13개사는 적자(-318억원)을

시현하였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국내증권사는 2.0%, 외국계증권사는 0.3%, 외국계지점

은 3.5%를 각각 기록함. 또한,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45.7%로 14.6월말(451.8%)에

비해 6.1%p 감소함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2014

년 3분기중 국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

게 증가한 8,145억원을 기록

했으며, 이에 따라 자기자본

순이익률도 1.9%로 전분기 대

비 증가하였다고 발표함

’14.3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잠정) 발표

December _ 51

■ (개요)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난 7월 금감원, 보험업계와 협의하여 질병분류기호가 기재된 처

방전을 활용하여 동일사고에 대한 건당 3만원 초과 10만원 이하의 실손의료보험 통원의료비 청

구시 보험회사는 ‘보험금 청구서, 병원영수증, 처방전(질병분류기호 기재)’만으로 보험금을 심사

하여 지급하기로 결정하였음

■ (향후 계획) 보험회사는 보험금 지급업무 규정 개정 등 약 2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5년 1

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임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

구절차를 추가적으로 간소화

하여 10만원 이하 소액 청구

건에 대해서 처방전을 이용한

통원의료비 청구가 가능하도

록 함

10만원 이하 소액 통원의료비 청구 대폭 간소화 예정

■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사외이사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하고 겸직도 제한하는 등 사외

이사의 자기권력화(Clubby Boards)를 차단

■ 누가, 언제,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CEO를 선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CEO 승계계획을 이사회가

마련하도록 하여, CEO리스크를 차단

■ 임원 外 일반직원까지 성과주의가 정착되도록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연차보고서에 보상의 방

법·체계 뿐만 아니라 임직원 보수총액도 공개할 예정

금감원은 이사회·사외이사

구성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

화하고, 사외이사의 선임→ 평

가→ 공시에 이르는 全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

을 마련함

■ (법률 제명 변경)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 「신용정보 보호 및 처리에 관

한 법률」로 변경

■ (신용정보처리자를 한정적 열거) 신용정보를 한정적으로 열거하는 기존 규정을 신용정보처리자

가 처리하는 모든 금융거래 관련 정보를 신용정보로 정의함으로써 신용정보처리자를 한정적으

로 열거

금융위는 변화된 정보환경과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에 대응

하여 현행 신용정보법을 신용

정보 주체와 신용정보 보호를

근간으로 하는 법으로 개편하

는 개정법률안을 입법 예고함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 마련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입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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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_신한리뷰

신한은행은 은퇴자들이 은퇴 이후의 소득 단절기간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미래설

계 크레바스 연금예금’, ‘미래설계 크레바스 주택연금대출’, ‘크레바스 펀드’ 등의 3종 특화상품

을 출시했다. ‘크레바스’는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을 가리키는 단어로 은퇴과도기

의 소득 단절기간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매월 고정적인 연금지급으로 안정적인 노후설계 제시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은 기존 장기 연금상품과는 달리 고정금리를 적용해 매월 동일한 금액을 연금

으로 수령할 수 있는 단기(5년이내) 즉시연금상품으로 안정적인 노후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가입금액의 일부

를 만기에 일시 수령하도록 지정하고, 만기지정금액의 이자는 매월 연금수령액에 포함하여 지급받는 구조로

단기간에 연금수급액을 집중적으로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복잡한 조건 없이 보유 주택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제공

‘미래설계 크레바스 주택연금대출’은 주택 또는 오피스텔(주거용)을 보유한 고객이 보증료와 설정비 부담

없이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역모기지론 상품으로, 60세 미만의 고객도 가입할 수 있어 은퇴 이후의 일정 기간

동안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이 외에 ‘크레바스 펀드’는 신한은행 은퇴상담 전문영업점인 70개 미래설계센터에서 제공하는 펀드상품으

로 원금보존을 기반으로 절대수익추구형 방식인 롱숏을 활용한 펀드상품이다.

은퇴고객들의 대비는 「미래설계 크레바스」 특화상품으로!

은퇴자들의 소득 단절기간(크레바스)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미래설계 특화상품

은퇴

[ 상품문의 : 신한은행 영업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