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사회’로 상호 유기적 소통 가 능·새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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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경제Talk 2018년 6월 4일~10일 지난 1월부터 필자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요 기술들을 기획연재로 총18회(비트코인 포함)에 걸 쳐서 소개하였다. 앞으로는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 들을 중심으로‘이상수의 경제톡’ 코너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필자의 지식이 미천하기도 함과 동시에 지면의 제약도 있어서 얼 마만큼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걱정이 앞선다. 이는 연구와 노력으로 보완하겠다 는 약속을 드리며,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께서는 별도의 참고서적을 참고하기 바란다. | 필자 주 초연결사회의 성격 최근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란 말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인터넷 을 통해 사람 간의 연결은 물론 사람과 사물, 심지 어 사물 간 연결 등 말 그대로 ‘연결의 영역 초월’ 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수차례의 산업혁명이 사회 와 산업의 구조를 바꿔 놓았던 만큼 이에 대한 관 심이 필요하다. 초연결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생성 및 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모 든 사물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이 부여되고 이들의 소통으로 새로운 사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인간 대 인간은 물론, 기기와 사물 같은 무생물 객체끼리도 네트워크를 바탕으 로 상호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던 과거의 정보화 사회, 모바일 사회와 달리 초연결 네트워크로 긴밀 히 연결된 초연결사회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출의 기회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센서 등 기술발 달로 제조, 유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 능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초 연결사회가 가져올 변화는 단지 기존의 인터넷과 모바일 발전의 맥락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전체, 즉 사회의 관점에서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 다임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초연결사회의 새로운 가치 초연결성의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크게 세 가 지다. 이는 투명성(Transparency), 신뢰(Trust), 그리 고 전환(Transformat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초연결성 시대의 특징으로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 로 한 고객과의 연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합, 융합, 관찰, 의사소통, 민주화, 연결 등의 가치도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이다. 초연결사회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및 관련기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최근 발간한 관련 정 책보고서에 따르면, 초연결사회를 실현하는 중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이다. IoT는 고유하게 식별 가능한 사물이 만들어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연결, 공유하는 환경을 만든 다. 기존의 유선통신 기반 인터넷 및 모바일 인터 넷보다 진화된 단계의 인터넷을 의미한다. 인간과 사물, 서비스 등 분산된 구성 요소들 간 에 인위적인 개입 없이 상호 협력적으로 센싱 (sensing), 네트워킹, 정보 교환 및 처리 등의 지능적 관계를 형성하는 사물 공간 연결망이다. 연결의 대상이 ‘사람’에서 ‘사물’ , ‘공간’ , ‘자 연’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되며, 정보 수집도 ‘직 접 입력’에서 ‘센싱’의 개념으로 변화한다. IoT는 모든 사물에까지 네트워크 연결을 공유하 는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는 형식이 다양하고 순환 속도가 매우 빨라서 기존 방식으로는 관리분석이 어려운 데이터를 말한다. 유사 및 관련기술로는 M2M(Machine-to- Machine, 사물통신), WoT(Web of Things), 클라우 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웨어러블 디바이스 (wearable devices), 그리고 상황인식 컴퓨팅 등이 있다. M2M은 기기 간, 또는 기기에서 사람으로 통신 하는 IT기술이다. WoT는 웹 기술을 이용해서 자원 을 검색하고 접속제어하는 작업 및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SW 등 IT자원을 필요 시 인턴넷을 통해 서비스 형 태로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는 신체에 부착하여 컴퓨팅 행위를 할 수 있는 모 든 것을 지칭한다. 끝으로 상황인식 컴퓨팅은 사용 자의 행위, 생체신호, 과거 생활이력 등을 분석하여 상황에 맞게 적절한 기능을 자동수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외에도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 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서비스인 텔레매틱 스, 플라스틱 카드 안에 마이크로 컴퓨터와 LSI메 모리를 매설한 IC칩, 미숙련노동자를 투입하여 표 준화된 제품을 생산했던 예전의 경직된 대량생산 라인에서 벗어나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범용 기계와 숙련 노동자들로 구성되는 혁신 적인 생산체제인 포스트 포디즘(Post Fordism), 대 규모 집적회로(LSI) 제조용의 미세가공 기술로 실 리콘 기판을 깊이 100mm 까지 가공하여 초소형의 3차원 구조를 만드는 기술인 마이크로머신기술, 통신 네트워크가 합쳐진 지능형 전력만으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 관련정 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차세대전력망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공유경제, 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 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인 클라우드 소싱 등 다양한 기술들이 초연결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 인다. 초연결사회가 가져올 미래산업 초연결사회를 이끄는 IT 기술들은 지금 이 순간 에도 급격히 진화하고 있으며, 타 산업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가 져오고 있다.(김광석 외, 2017) 교육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을 이 용해서 사람들끼리 ‘연결(Connect)’하고 정보를 모아서 다양한 학습을 하는 것을 의미한 커넥티드 러닝(Connected Learning)으로 진화될 것이며 흥미 와 몰입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반교육을 활성화할 실감형 교육의 확대도 이루 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분야는 원격 서비스가 제 공될 것이며, 의료 AI를 통한 정밀의료의 실현도 가능할 것이다. 금융은 현금이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의 도래와 더불어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 (Digitalization)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교통 은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구축되며, 자동차와 IT기 술을 융합하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기반시설과 무선으로 연결 하고 위험 경고, 실시간 네비게이션, 원격차량제어 및 관리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메일, 멀티미디어 스 트리밍, SNS까지 제공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의 보 급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현재의 교통기 관과 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 이 높으며, 이동 중 다양한 생산활동이 가능하므로 운전자에게 도로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 스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자동차는 이제 이동수단 에서 ‘모바일생활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다. 공공 부분에서는 공공정보공개 및 시민의 능동적 활용, 시민공동의 노력으로 사회문제해결, 지능형 재난 안전망 구축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분야에 서는 스마트 공장의 보편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개 인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쓰는 것을 넘 어 소비자들이 개발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메 이커운동(Maker Movement)의 확산이 이루어질 것 이다. 끝으로 유통분야에서는 소유에서 공유로, 옴 니채널(Omni Channel: 모든채널)의 진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연결사회를 대비한 미래전략 기업은 초연결사회가 가져올 변화를 직시하고 대응 전략을 강구하여야 한다. 삼정KPMG경제연 구원에서는 초연결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 업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 언하고 있다.(김광석 외2인, 2017) 첫째는 제품경쟁력이 아닌 플랫폼 경쟁력을 갖 춰야 한다. 모든 산업이 플랫폼 기반으로 변화하면 서, 시장 내 경쟁구도가 크게 바뀔 것이다. 과거에 는 제품, 브랜드, 가격 등이 주요한 경쟁력의 요소 가 되었다면, 초연결사회에서는 플랫폼이 주된 경 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도적이고 영향력이 큰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은 장기간 경쟁우위를 지 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둘째는 네트워크에 기반한 적극적 다각화가 요 구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산업간 경계가 무너질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컴 퓨팅 기능을 기반으로 여러 기업은 수평적 협력관 계를 체결 할 수가 있다. 제조업, 금융산업, 의료서 비스업, 유통업 등에 걸쳐 네트워크가 짜여지고, 이 를 기반으로 협력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다. 플랫 폼을 갖춘 기업에게는 비관련 다각화가 관련 다각 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플랫폼 에 기반하여 다양한 산업으로 적극적인 전략을 모 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핵심 기능을 포착 하여야 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생산요소가 지식 과 지능이 될 것이다. 자본이 주된 생산요소였던 사회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 기업들은 미래 비즈니스에 활용될 핵심적 인 범용적 기술을 확보해야만 한다. 알고리즘, 빅데 이터, 소프트웨어적 인프라, 네트워크 등 핵심적 기 술을 보유한 기업이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해당 산업에 적합한 유망한 지 식 및 지능을 선제적으로 축적하고, 미래 비즈니스 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넷째는 변화를 선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야 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변화를 선 도해 나가야 한다. 기업과 기업의 협업이 확대되고, 기업 내 부서간의 관계도 긴밀해져야 한다. 제품과 제품이 혹은 서비스와 서비스가 서로 융합되고, 시 스템과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부서간의 긴 밀한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조직 전반에 공유될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다섯째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 할 필요가 있다. 초연결사회로의 변화를 이끌 주요 한 기술영역들이 있다. 또한, 초연결사회로 진입함 에 따라 나타날 각 산업에 변화가 있다. 이러한 기 술영역 및 산업의 변화는 곧바로 신성장 동력산업 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기존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초연결사회의 주요 기반 기술들을 보유한 스타트 업을 육성하거나, 적극적인 M&A를 통해 주요산업 으로의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 산업에서 더 잘하고자 하는 노력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다른 산업으로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서비스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엔지니어링 과정이다.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 해서는 세상을 읽는 힘, 사물에 대한 관심,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상수 전 (사)광주연구소 이사장 ‘초연결 사회’ 로 상호 유기적 소통 가능· 새생명 부여 이상수의 경제톡② 초연결사회의 가치와 미래산업 초연결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생성 및 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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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초연결 사회’로 상호 유기적 소통 가 능·새생명 부여pdf.siminsori.com/884/88408.pdf · 인간과 사물, 서비스 등 분산된 구성 요소들 간 에 인위적인

8 경제Talk2018년 6월 4일~10일

지난 1월부터 필자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요

기술들을 기획연재로 총18회(비트코인 포함)에 걸

쳐서 소개하였다. 앞으로는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

들을 중심으로‘이상수의 경제톡’ 코너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필자의 지식이

미천하기도 함과 동시에 지면의 제약도 있어서 얼

마만큼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걱정이 앞선다. 이는 연구와 노력으로 보완하겠다

는 약속을 드리며,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께서는 별도의 참고서적을 참고하기 바란다.

| 필자 주

초연결사회의 성격

최근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란

말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인터넷

을 통해 사람 간의 연결은 물론 사람과 사물, 심지

어 사물 간 연결 등 말 그대로 ‘연결의 영역 초월’

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수차례의 산업혁명이 사회

와 산업의 구조를 바꿔 놓았던 만큼 이에 대한 관

심이 필요하다.

초연결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생성 및 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모

든 사물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이 부여되고 이들의

소통으로 새로운 사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인간 대 인간은 물론, 기기와

사물 같은 무생물 객체끼리도 네트워크를 바탕으

로 상호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던 과거의 정보화

사회, 모바일 사회와 달리 초연결 네트워크로 긴밀

히 연결된 초연결사회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출의 기회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센서 등 기술발

달로 제조, 유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

능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초

연결사회가 가져올 변화는 단지 기존의 인터넷과

모바일 발전의 맥락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전체, 즉 사회의 관점에서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

다임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초연결사회의 새로운 가치

초연결성의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크게 세 가

지다. 이는 투명성(Transparency), 신뢰(Trust), 그리

고 전환(Transformat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초연결성 시대의 특징으로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

로 한 고객과의 연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합, 융합,

관찰, 의사소통, 민주화, 연결 등의 가치도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이다.

초연결사회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및 관련기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최근 발간한 관련 정

책보고서에 따르면, 초연결사회를 실현하는 중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이다.

IoT는 고유하게 식별 가능한 사물이 만들어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연결, 공유하는 환경을 만든

다. 기존의 유선통신 기반 인터넷 및 모바일 인터

넷보다 진화된 단계의 인터넷을 의미한다.

인간과 사물, 서비스 등 분산된 구성 요소들 간

에 인위적인 개입 없이 상호 협력적으로 센싱

(sensing), 네트워킹, 정보 교환 및 처리 등의 지능적

관계를 형성하는 사물 공간 연결망이다.

연결의 대상이 ‘사람’에서 ‘사물’, ‘공간’, ‘자

연’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되며, 정보 수집도 ‘직

접 입력’에서 ‘센싱’의 개념으로 변화한다.

IoT는 모든 사물에까지 네트워크 연결을 공유하

는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는 형식이 다양하고 순환 속도가 매우 빨라서 기존

방식으로는 관리분석이 어려운 데이터를 말한다.

유사 및 관련기술로는 M2M(Machine-to-

Machine, 사물통신), WoT(Web of Things), 클라우

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웨어러블 디바이스

(wearable devices), 그리고 상황인식 컴퓨팅 등이

있다.

M2M은 기기 간, 또는 기기에서 사람으로 통신

하는 IT기술이다. WoT는 웹 기술을 이용해서 자원

을 검색하고 접속⋅제어하는 작업 및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SW 등 IT자원을 필요 시 인턴넷을 통해 서비스 형

태로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는 신체에 부착하여 컴퓨팅 행위를 할 수 있는 모

든 것을 지칭한다. 끝으로 상황인식 컴퓨팅은 사용

자의 행위, 생체신호, 과거 생활이력 등을 분석하여

상황에 맞게 적절한 기능을 자동수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외에도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

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서비스인 텔레매틱

스, 플라스틱 카드 안에 마이크로 컴퓨터와 LSI메

모리를 매설한 IC칩, 미숙련노동자를 투입하여 표

준화된 제품을 생산했던 예전의 경직된 대량생산

라인에서 벗어나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범용 기계와 숙련 노동자들로 구성되는 혁신

적인 생산체제인 포스트 포디즘(Post Fordism), 대

규모 집적회로(LSI) 제조용의 미세가공 기술로 실

리콘 기판을 깊이 100mm 까지 가공하여 초소형의

3차원 구조를 만드는 기술인 마이크로머신기술,

통신 네트워크가 합쳐진 지능형 전력만으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 관련정

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차세대전력망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공유경제, 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

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인 클라우드 소싱 등 다양한

기술들이 초연결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

인다.

초연결사회가 가져올 미래산업

초연결사회를 이끄는 IT 기술들은 지금 이 순간

에도 급격히 진화하고 있으며, 타 산업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가

져오고 있다.(김광석 외, 2017)

교육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을 이

용해서 사람들끼리 ‘연결(Connect)’하고 정보를

모아서 다양한 학습을 하는 것을 의미한 커넥티드

러닝(Connected Learning)으로 진화될 것이며 흥미

와 몰입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반교육을 활성화할 실감형 교육의 확대도 이루

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분야는 원격 서비스가 제

공될 것이며, 의료 AI를 통한 정밀의료의 실현도

가능할 것이다. 금융은 현금이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의 도래와 더불어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

(Digitalization)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교통

은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구축되며, 자동차와 IT기

술을 융합하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기반시설과 무선으로 연결

하고 위험 경고, 실시간 네비게이션, 원격차량제어

및 관리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메일, 멀티미디어 스

트리밍, SNS까지 제공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의 보

급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현재의 교통기

관과 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

이 높으며, 이동 중 다양한 생산활동이 가능하므로

운전자에게 도로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

스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자동차는 이제 이동수단

에서 ‘모바일생활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다. 공공

부분에서는 공공정보공개 및 시민의 능동적 활용,

시민공동의 노력으로 사회문제해결, 지능형 재난

안전망 구축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분야에

서는 스마트 공장의 보편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개

인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쓰는 것을 넘

어 소비자들이 개발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메

이커운동(Maker Movement)의 확산이 이루어질 것

이다. 끝으로 유통분야에서는 소유에서 공유로, 옴

니채널(Omni Channel: 모든채널)의 진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연결사회를 대비한 미래전략

기업은 초연결사회가 가져올 변화를 직시하고

대응 전략을 강구하여야 한다. 삼정KPMG경제연

구원에서는 초연결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

업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

언하고 있다.(김광석 외2인, 2017)

첫째는 제품경쟁력이 아닌 플랫폼 경쟁력을 갖

춰야 한다. 모든 산업이 플랫폼 기반으로 변화하면

서, 시장 내 경쟁구도가 크게 바뀔 것이다. 과거에

는 제품, 브랜드, 가격 등이 주요한 경쟁력의 요소

가 되었다면, 초연결사회에서는 플랫폼이 주된 경

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도적이고 영향력이 큰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은 장기간 경쟁우위를 지

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둘째는 네트워크에 기반한 적극적 다각화가 요

구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산업간 경계가 무너질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컴

퓨팅 기능을 기반으로 여러 기업은 수평적 협력관

계를 체결 할 수가 있다. 제조업, 금융산업, 의료서

비스업, 유통업 등에 걸쳐 네트워크가 짜여지고, 이

를 기반으로 협력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다. 플랫

폼을 갖춘 기업에게는 비관련 다각화가 관련 다각

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플랫폼

에 기반하여 다양한 산업으로 적극적인 전략을 모

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핵심 기능을 포착

하여야 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생산요소가 지식

과 지능이 될 것이다. 자본이 주된 생산요소였던

사회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 기업들은 미래 비즈니스에 활용될 핵심적

인 범용적 기술을 확보해야만 한다. 알고리즘, 빅데

이터, 소프트웨어적 인프라, 네트워크 등 핵심적 기

술을 보유한 기업이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해당 산업에 적합한 유망한 지

식 및 지능을 선제적으로 축적하고, 미래 비즈니스

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넷째는 변화를 선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야 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변화를 선

도해 나가야 한다. 기업과 기업의 협업이 확대되고,

기업 내 부서간의 관계도 긴밀해져야 한다. 제품과

제품이 혹은 서비스와 서비스가 서로 융합되고, 시

스템과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부서간의 긴

밀한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조직 전반에 공유될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다섯째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

할 필요가 있다. 초연결사회로의 변화를 이끌 주요

한 기술영역들이 있다. 또한, 초연결사회로 진입함

에 따라 나타날 각 산업에 변화가 있다. 이러한 기

술영역 및 산업의 변화는 곧바로 신성장 동력산업

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기존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초연결사회의 주요 기반 기술들을 보유한 스타트

업을 육성하거나, 적극적인 M&A를 통해 주요산업

으로의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 산업에서

더 잘하고자 하는 노력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다른

산업으로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서비스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엔지니어링 과정이다.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

해서는 세상을 읽는 힘, 사물에 대한 관심,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상수 전 (사)광주연구소이사장

‘초연결 사회’로 상호 유기적 소통 가능·새생명 부여

이상수의 경제톡② 초연결사회의 가치와 미래산업

초연결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생성 및 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