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사례를 통해 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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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연구Ⅰ제42권 제2호Ⅰpp. 225 254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2)3)4)5) 주수원 (Ju, Su won) * 김정이 (Kim, Jung Yi) ** 우기정 (Woo, Ki Jung) *** 유영만 (You, Yeong Mahn) **** * (주저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정책위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박사수료, [email protected] ** (공동저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박사수료, [email protected] *** (공동저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박사과정, [email protected] **** (교신저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교육공학 박사, [email protected] 국문요약 본 연구는 강동구 가죽패션 경제공동체 형성과정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사회적경제 창업 과정에서 실천공동체(CoP)적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설립 위주 일변도의 국내 사회 적경제 창업 전략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동안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IMF 이후 실업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방 안으로서 설립위주의 정책으로 흘러왔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주민을 비롯한 당사자의 참여와 상호협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구성원 간의 관계맺음과 상호작용에 주목하는 실천 공동체의 학습과 실천이 연계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2014년~2016년 준비기를 거쳐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강동구의 가죽패 션창업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협업 모델로 실천공동체 경험으로 해석 하자면 첫째, 도메인 차원에서 ▲지역에 대한 관심과 ▲가죽패션업에 대한 관심이 주효했으 며 둘째,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관계를 통한 성장과 ▲일과 배움이 동시에 일어나는 특성을 보였고 마지막으로 프랙티스 차원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네트워크 구축 ▲협업을 통한 새로운 노하우가 형성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실천공동체 경험으로 해석한 강동 구 사례에서의 도메인은 사회적경제의 공익적 목적과 연계되고, 강동구 커뮤니티의 특성은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운영을 시사하며, 결과로서의 프랙티스는 이윤 창출보다 사람들에게 주 어진 우선권을 더 중시한다. 이는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의 운영원리가 실천공동체 경 험을 통해 가치에 대한 당위를 넘어 사회적경제 성공원리를 제시했다는 차원에서 더 본질적 인 측면이 있다. 실천공동체적 원리를 적용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은 첫째 ▲창업에 앞서 실천공동체적 모임 형성, 둘째 ▲업종에 맞는 커뮤니티 코디네이터를 통한 촉진, 셋째 ▲실천공동체를 통한 단계별 창업을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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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사례를 통해 본 ... · 2020-01-22 · 1991년 Lave & Wenger의 저서 ‘Situated learning: Legitimate peripheral participation’에서

지역산업연구Ⅰ제42권 제2호Ⅰpp. 225~254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2)3)4)5) 주수원(Ju, Su won)*․김정이(Kim, Jung Yi)**․우기정(Woo, Ki Jung)***․

유영만(You, Yeong Mahn)****

* (주저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정책위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박사수료, [email protected]** (공동저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박사수료, [email protected]*** (공동저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박사과정, [email protected]**** (교신저자)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교육공학 박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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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문 요 약

본 연구는 강동구 가죽패션 경제공동체 형성과정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사회적경제 창업

과정에서 실천공동체(CoP)적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설립 위주 일변도의 국내 사회

적경제 창업 전략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동안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IMF 이후 실업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방

안으로서 설립위주의 정책으로 흘러왔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주민을 비롯한 당사자의 참여와

상호협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구성원 간의 관계맺음과 상호작용에 주목하는 실천

공동체의 학습과 실천이 연계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2014년~2016년 준비기를 거쳐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강동구의 가죽패

션창업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협업 모델로 실천공동체 경험으로 해석

하자면 첫째, 도메인 차원에서 ▲지역에 대한 관심과 ▲가죽패션업에 대한 관심이 주효했으

며 둘째,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관계를 통한 성장과 ▲일과 배움이 동시에 일어나는 특성을

보였고 마지막으로 프랙티스 차원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네트워크 구축 ▲협업을

통한 새로운 노하우가 형성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실천공동체 경험으로 해석한 강동

구 사례에서의 도메인은 사회적경제의 공익적 목적과 연계되고, 강동구 커뮤니티의 특성은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운영을 시사하며, 결과로서의 프랙티스는 이윤 창출보다 사람들에게 주

어진 우선권을 더 중시한다. 이는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의 운영원리가 실천공동체 경

험을 통해 가치에 대한 당위를 넘어 사회적경제 성공원리를 제시했다는 차원에서 더 본질적

인 측면이 있다.

실천공동체적 원리를 적용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은 첫째 ▲창업에 앞서 실천공동체적

모임 형성, 둘째 ▲업종에 맞는 커뮤니티 코디네이터를 통한 촉진, 셋째 ▲실천공동체를 통한

단계별 창업을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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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지역산업연구|제42권 제2호|2019. 5

Ⅰ. 서 론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2월 기준 실업자는 130만 3천명으로 실업률은 4.7%이고,

이중 청년 실업자는 41만 명으로 9.5%에 달한다(통계청, 2019a). 이는 IMF 이후의 실업율과

유사한 수치로 장기적으로 고용 없는 저성장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고용 없는 저성

장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2017년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완화를 위

해 협력성장·포용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한다(일자리위

원회 관계부처 합동, 2017).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이 고용 없는 저성장시대의 대안으로

채택된 것은 취업유발계수에 있어 산출액 10억 원당 전 산업 분야 평균지표가 12.9명인데

반해 사회적경제를 대표하는 협동조합의 경우 평균지표가 38.2명으로 나타나고 있어 청년

실업률을 낮출 새로운 해결책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2019년 4월 2일 현재 전국의 협동조합은 15,173개가 설립되었다(협동조합 포털 기준).

사회적경제는 사회문제 해결 전략으로서 연대경제 담론의 확산과정에서 제시된 것으로

(이재희·윤민화, 2018; 엄한진·권종희, 2014) 연대경제의 핵심은 경제가 지닌 의미를 재검토

함으로써 시장중심의 가치에서 시장과 사회 상호관계 중심의 가치로 관점을 전환하는 것

이다(이재희·윤민화, 2018). Karl Polanyi에 의하면 경제활동은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의 살림살이로 사람은 경제적인 동기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 연결망 속에서 성

장하고 관계를 통해 서로 보살피며 생산, 소비하는 존재이다(Karl Polanyi, 2009). 상호관계는

사회성을 전제하며(이재열 외, 2016) 개인 단위를 넘어 지속적으로 사회성을 구현해 나갈

때 그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리고 이를 연결 짓는 핵심요인은 바

로 ‘사람들의 관계’에 있다(이재희·윤민화, 2018).

따라서 사회적경제 기업은 일반 기업의 창업과정보다 더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며, 사

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은 양적 확대를 위한 설립위주의 정책을 넘어 지역사회 연결망 속에

본 연구는 가죽패션이라는 제조업 특성이 강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으나 플랫폼 노동과 1인

메이커스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동일한 업종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당사자들을 묶

어주고 배움을 기반으로 한 자발적 공동체 형성, 지식의 공유를 통한 혁신의 가능성을 구체적

인 현장사례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사회적경제 현장에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 수립이 이루어지

길 제안하였다.

| 주제어 | 사회적경제,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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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27

서 ‘사람들의 관계’를 실제적으로 실현해낼 수 있도록 돕는 지원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된

다. 무엇보다도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

간 상호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조직 활동은 이러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

해 조직목적 달성과 다양한 필요 자원의 순환과정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송원근 외,

2016). 사회적경제조직에 대한 이러한 통찰은 인간적 신뢰와 만남을 통한 지식창조 및 공유

의 효과성을 위해 무엇보다도 지식창조 및 공유과정에서 참여하는 구성원들 간의 굳건한

신뢰와 빈번한 접촉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하다(유영만·이선, 2004)는 인간중심적

지식경영에서의 논의지점과 본질적으로 매우 유사한 차원을 드러낸다.

지식관리시스템적 접근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인간중심적 지식경영

은 지식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지식과 지식소유 주체

와의 일체론(一體論)에 근거하고 있으며(유영만·이선, 2004 재인용) 지식창조 및 공유의 과

정에 참여하는 구성원들 간 인간적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을 촉진시

켜 도처에 산재한 정보와 구성원들의 체험적 결과를 근간으로 개인적 지식(Personal

Knowledge) 또는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을 창조하고 이를 공유하는데 관심의 초점이

놓여 있다(유영만·이선, 2004).

1991년 Lave & Wenger의 저서 ‘상황학습: 합법적 주변적 참여(Situated learning: Legitimate

peripheral participation)’에서 처음 제시된 ‘실천(행)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이하 CoP로 표

기)’는 동일한 관심사와 일련의 문제, 어떤 주제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있으면서, 지속적

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보다 깊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지칭하는 개념어로(Wenger at al, 2004) 인간중심적 지식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전략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적경제조직 활동에 대한 당위적 차원의 접근을 넘어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식과 전략으로써 CoP가 채택될 필요가 있으며, 더불어 핵심적인 CoP의 구조

적 요소와 양성을 위한 다양한 원리들은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 대안으로

작동될 수 있을 것이라 가정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

적경제 클러스터에 대한 사례연구를 시도하였다. 사례연구는 현상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도록, 독특하고 유일한 사례에 타당한 해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사례연

구의 유용성은 사례를 넘어서는 일반화가 아니라, ‘경험의 확장’에 있다(박소희, 2012)는 점

에서 자생적 문제의식의 시작, 공동체 형성, 공동의 실천지식 생산 등의 요인을 볼 수 있는

단위이자 도제식 암묵지가 주요한 가죽패션이라는 제조업의 특성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서울시의 전략적 지원으로 추진되었기에 현실적인 정책 사례로 현장에 유의미한 성찰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역에서 관 중심의 탑다운 방식의 설립위주를 극복하고

자생적인 사회적경제 공동체를 형성한 사례로서 다른 지역에서의 유사한 창업 전략에 시

사점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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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지역산업연구|제42권 제2호|2019. 5

연구문제는 첫째,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구성원의 경험은 실천공동체

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가? 둘째,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구성원이 경험

한 실천공동체적 특성이 주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함의는 무엇인가? 셋째, 실천공동체

기반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유사한 목적성을 지

닌 사회적경제 활동주체들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지역사회 내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발전 전략

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실천공동체의 정의와 선행연구

CoP(Communities of Practice)는 “동일한 관심사와 일련의 문제, 어떤 주제에 대한 열정을 공

유하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

을 보다 깊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집단”(Wenger, McDermott, Synder. 2004)을

의미한다.

1991년 Lave & Wenger의 저서 ‘Situated learning: Legitimate peripheral participation’에서 처음

‘실천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라는 개념이 제시된 이후 국내에서는 지식경영연구 학회

지에 ‘성공적 지식경영을 위한 CoP운영전략: S사의 지식경영구축 사례를 중심으로(방유성·

이명성, 2000)’가 발표된 것을 시작으로 실천공동체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후 실천공동체 연구는 크게 두 가지의 연구경향을 보여 왔다. 첫 번째 연구경향은 급격

한 기술 발전과 사회 환경 변화 등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경쟁의 원천인 지식에

주목함으로써 ‘실천공동체를 통한(through)’ 지식경영 차원의 접근(방유성·이명성, 2000; 박

혜영, 2002; 최미나·유영만, 2003; 김윤희·서순식, 2003; 이홍재 외, 2013; 강황선·함진, 2009)

에 대한 관심이고, 두 번째 연구경향은 학교로 표상되는 근대에 구축된 교육 패러다임이 학

습자에게 유의미한 학습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문제인식에 근거해 ‘합법적 주변 참여

(Legitimate Peripheral Participation, LPP)’의 과정을 통한 정체성의 변화를 학습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서(of)’ 실천공동체(천은겸, 2015; 이영만·박동섭, 2010; 김도헌, 2003)에 대한 관심

이다.

본 연구에서는 지식경영을 수행하는 조직구조(Organization structure)를 지칭하는 개념으

로서의 실천공동체 관점에서 조직에 당면한 이슈들과 도전들을 해결하는 구조이자 사회적

관계의 웹(Web)으로 개인의 행동과 조직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형성하는 원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전수환·김정수. 2005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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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29

용; Lesser &Prusak. 1999).

실천공동체는 주제영역(Domain), 공동체(Community), 실행(Practice)을 기본 구조로 한다.

이중 특히 공동체는 합치된 목적(joint enterprise), 상호적인 참여(mutual engagement), 공유된

레퍼토리(shared repertoire)의 세 가지 측면으로 구성된다(Wenger, 1998).

또한 실천공동체는 목적이 설정된 환경에서 진행되는 기업이나 행정부서와는 다른 자발

성이 강조된다. 이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 참여를 통해 학습하고 이를 통해 역량

이 강화되는 Wenger(2002)가 제시한 실행공동체의 성격을 보여준다. 실천공동체는 커뮤니

티 구성원들이 얻는 혜택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축적되는 혜택이 있으며 비즈니스 성과

의 개선뿐만 아니라 조직의 능력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으로 비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

(Wenger, McDermott, Synder, 2002/2004, p19). <표1>에서 실천공동체가 조직과 구성원에게

만들어내는 이러한 비경제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지역사회의 평

생학습 분야에서의 실천공동체 활용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사회적경제와의 연계성도 탐색

되고 있다. (박윤규 외, 2013; 김형미, 2016).

<표 1> 실천공동체의 조직과 구성원에게 미치는 단기적, 장기적 가치

단기적인 가치 장기적인 가치

비즈니스 성과의 개선 조직의 능력 개발

조직이 받는

혜택

- 문제점 해결의 장

- 문제점에 대한 신속한 답변 제시

- 시간과 비용 절감

- 결정의 질적 향상

- 문제점에 대한 다양한 시각 학보

- 단위들 간의 통합, 표준화 및 시너지 효과

전략을 프렉티스할 수 있는 자원

품질 확신의 강화

커뮤니티의 지원에 힘입어 모험을 감수할 수 있

는 능력 신장

- 전략적 계획을 프렉티스할 수 있는 능력

클라이언트들에 대한 권위

인재 보유 능력 향상

지식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 향상

타 업계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포럼 형성

지식 기반의 제휴

계획에 없었던 능력의 출현

새로운 전략 옵션의 발전 능력

기술적인 발전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

부상하는 시장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

업무경험의 향상 전문가로서의 발전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얻는 혜택

도전과제 발생 시 도움

전문지식에의 접근용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문제점 접근방식에 대한 자신감

동료들과 함께 있는 재미

보다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자긍심

소속감

기술 및 전문지식을 확대하기 포럼

자기 분야의 발전 속도와 발맞추기 위한 네트워

전문가로서의 명성확보

시장성 및 고용 가능성 향상

전문가로서의 정체성 강화

자료 : Wenger, McDermott, Synder, 200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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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실천공동체 연구로는 박윤규 외(2013)를 들 수 있다. 우

리나라 대표적인 아이쿱 생협의 인트라넷 활용사례를 토대로 CoP 활성화를 통한 자발적인

지식경영이 실천되는 과정을 밝혀냈다. 소비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소비자협동조

합의 조직적 특성이 자발적인 지식경영이 일어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도

제시되고 있다. 또한 김형미(2016)는 일본의 소비생활협동조합 코프아이치의 조합원 활동

이 주민복지활동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실천공동체의 관점에서 연구하였다. 코프아이치는

활동범위가 조합원의 먹거리뿐만 아니라 공제, 생활서비스, 복지까지를 아우르는 사업과

활동을 전개하는 모범적인 협동조합이다. 특히 복지사회 실현에 필수적인 상호부조를 모

든 사업과 활동의 중심에 조합원, 지역사회, 복지라는 관점을 놓고 전면적으로 펼치고 있

다. 주민이 조합에 참여하여 조합원이 되어가는 과정이 실천공동체이다. 일반적으로 조직

(공동체)이 조직원(구성원)의 참여를 원하지만 실천공동체에서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

여한다. 조합원이 협동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참여하는 실천행위를 통해 자치 활동의 성과

가 조합원 개개인에게 정체성과 역량을 습득하게 된다.

국내 CoP 연구가 한계에 부딪힌 점은 일반기업에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불러일

으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CoP의 첫 출발은 공동의 관심사로 모이는 도메인 형성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CoP의 사례들은 많은 경우 직무성과로 연결되어 있다. 당연히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없었다. 이는 무엇보다도 프랙티스에 대한 이해의 협소성에 기인한다. 박윤규 외

(2013), 김형미(2016)에서 볼 수 있듯이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기업에서는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통의 관심사가 실천공동체와 연계성을 가질 수 있다.

CoP란 같은 조직 내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사업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까지도 연결시켜준다. 이 프로세스에서 CoP는 핵심적인 지식의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전 시스템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Wenger at al, 2004).

CoP는 상호 연대성과 참여의 과정 속에서 학습을 매개한다(이준석·백정선, 2017; Lave &

Wenger, 1991). 시민들은 학습을 통하여 지역사회 내 공동체 학습문화를 형성해 왔으며, 지

속적인 사회 참여와 다중적 연대를 추구해 왔다(이준석·백정선, 2017). 그리고 이러한 상호

작용에 기초한 학습공동체적 의미는 지역사회 내 변화 원천으로서 학습이념이 중요한 기

제로 실현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이준석·백정선, 2017). 이러한 시민참여성과 지역사회

연계성은 사회적경제의 취지 및 원리와 맞닿아 있다. 또한 실천공동체는 구성원들이 공동

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특정인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간의 관계와 공동 실천을 통해

자연스레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경영전략이다. 실천공동체 경험은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 간 상호협력, 사람들의 관계에 기반을 둔 조직운영과 관

련된 구체적 실천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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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31

2. 사회적경제의 정의와 선행연구

사회적경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현재 정부에서는 2017년 사회적경제기본

계획을 세우며 “구성원 간 협력·자조를 바탕으로 재화·용역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사회적 가

치를 창출하는 민간의 모든 경제적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일자리위원회 관계부처 합

동, 2017). 일반기업에서 경제적 가치만을 창출하는데 반해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가치 외에

도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창출,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가치를 창

출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특징은 ①이윤보다는 구성원들 혹은 집합적 이

해를 위한 목적, ②독립적인 경영, ③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 ④이윤의 분배에 있어서 자본

보다는 사람들과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우선권 등으로 요약된다(Defourny 1992, 장원봉,

2007에서 재인용). 현재 계류 중인 사회적경제기본법안1)에도 이러한 원칙이 정의되어 있

다.

사회적경제는 시장의 실패와 정부의 실패 속에서 등장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정

부 주도로 사회적경제가 제도화되어왔다(이재희·윤민화, 2018). IMF 이후 사회적 일자리 창

출차원에서 보건복지부에서는 1998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통해 노숙자, 취약계층

들을 위한 생산적 복지 일자리로서 자활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맞이하여 만연화 된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는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

법」을 도입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했다. 2010년 행정안전부에서 마을

기업을 도입할 때도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으로서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마을 일자리 창

출에 초점을 두고 있었으며 2012년 기획재정부에서 「협동조합기본법」의 시행 역시 일자

리 창출이 컸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정부주도 일자리 사업으로서 측면은 사회적경제의 주요한 특징인

독립적인 경영,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으로 대변되는 자발성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 정관

영(2013)은 국내 사회적경제 제도화와 관련하여 보조금 중심의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이해

되면서 수적으로 많은 인원을 고용하는 실적에만 매달리는 행정기관의 관료 편의주의적인

측면을 지적한다. 또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성과와 내실화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부

분의 사회경제적 조직은 여전히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이자성, 2018).

또한 실제 이러한 정부 주도적 일자리 창출에도 불구하고 2015년 기준 총 고용인원

(25,936천명)대비 사회적경제기업 종사자수는 368,268명으로 고용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일자리위원회 관계부처 합동, 2017). 이는 EU의 6.5%의 22% 수준이다. 또한 부처별로 중복

적으로 사회적경제 일자리 DB가 취합되고 있어 정확한 국가 통계가 미비하여 기본 통계를

1) 19대 국회에서 2014년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계륜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이 각기 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이 계류 중에 국회의원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되고 20대

국회에서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의원, 10월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의원이 재발의해

계류 중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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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화한 사회적경제 기본 통계를 개발할 예정이다(통계청, 2019b).

본 연구는 첫째, 이러한 정부 주도적 사회적 일자리 창출로서의 정책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 하는 방안으로 지역 내에서 자생적 주민 참여의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방안을 실천공

동체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실천공동체는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중심적 지식경영에서

사회적경제의 논의지점과 본질적으로 매우 유사하며, 주민참여성과 지역사회 연계성을 중

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의 원리를 내포하고 있다. 동시에 실천공동체는 그동안 사회적경제

에서 부족했던 이해관계자들 간의 상호협력 방안과 사람들의 관계에 기반을 둔 조직운영

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를 단위로 하는 사례연구면서도

개별 사회적경제기업 보다는 제조업에서의 확장성과 규모화 전략적인 차원에서의 분석을

시도하려 한다. 그동안 사회적경제의 연구는 아직까지 생소한 사회적경제기업 사례를 적

극적으로 소개하는 연구가 대다수였다. 백희원 외(2016)처럼 전략경영 분야에서의 가치네

트워크 분석을 토대로 사회적기업, 종합사회복지관의 가치창출 활동과 가치네트워크 구축

과정을 분석한 사례 연구한 경우이다. 최근 들어서는 개별 사회적경제기업의 사례연구를

넘어서 전략적 규모화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이 규모의 경제로 인한

비용우위에서 창출된다는 점을 들어 사회적경제에서도 연대를 통한 규모화 정책을 제시하

고 있다(윤지수 외, 2017). 이러한 규모화 전략 중 하나로 우미숙·장종익(2018)은 프리랜서협

동조합을 설립 주체와 목적에 따라 유형별로 특성을 분석하여 성장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

시하며 새로운 일자리와 노동방식으로 프리랜서의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존 연구와 차별되게 가죽패션을 중심으로 제조업에서의 분석을 시도

한다.

셋째, 본 연구는 지역을 주목하되 정책 내지 지원방안 보다 지역에서 사회적경제 조직들

이 생성, 발전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본 연구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위치한 지역

에 주목해서 지역사회문제 해결과 주민참여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이 있다.

그동안 지역과 관련한 사회적경제 연구는 지역별 사회적경제 정책 내지 지원방안을 중심

으로 진행되었다. 전자와 관련해서 오단이 외(2017)는 사회적경제 조직, 지자체, 중앙정부,

타 지자체, 지역주민 등 사회적경제 조직과 이를 둘러싼 각 주체들 간의 이슈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는 정연경·김태영(2018)은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의 지원 통합 과정에서의 조직구조, 인사운영, 리더십 등의 쟁점과 이에 따른 과제를 밝히

고 있다. 본 연구는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지역에서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생성, 발전해가

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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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33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연구대상으로 강동구의 가죽패션창업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를 택한 이유는 첫째 일정 정

도 기간 형성되어 사회적경제기업이 형성되고 매출이 나오는 군집 단위라는 특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강동구는 2014년~2016년 준비기를 거쳐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러스터

가 조성되어 2019년 3월 현재 안정화된 구조를 형성하며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

고 있다. 둘째 사회적경제 창업과정에서 실천공동체(CoP)의 성장방안을 살펴보는 점에 있

어서 자생적 문제의식의 시작, 공동체 형성, 공동의 실천지식 생산 등의 요인을 볼 수 있는

단위여서인데 이는 가죽패션이라는 제조업의 특성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결과분석에서

후술하겠지만 가죽패션은 형식지화 되지 않은 영역으로 동종 업계에서의 도제식 학습이

남아있는 곳이어서 실천공동체적 요인이 많았다. 셋째 서울시의 전략적 지원이 결합되었

지만 관주도가 아닌 당사자 조직들의 자생적 흐름과 결합되고 증폭된 사례로 지역에서 관

중심의 탑다운 방식의 설립위주를 극복하고 자생적인 사회적경제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시

사점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

본 사례의 중요한 정책적 지원이 된 사회적경제 특구 사업은 서울시에서 2015년 7월 사

회적경제특구 추진계획을 수립하며 시작되었다. 그해 8월, 6개 자치구를 준비사업 지역으

로 선정했다. 2016년 4월 사회적경제특구 본 사업지역 6곳을 선정하고 2017년 강동, 강북,

금천, 은평이 선정되었다. 사회적경제특구는 지역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여

지역의 인구 및 산업적 특성과 결합된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사업 모델을 개발, 지역문제

를 해결하고 확산 가능한 사회적경제 성공 사례를 만드는 사업이다.

<표 2> 서울시 강동구 사회적경제 특구 사업 주요 내용

구분 내 용

사업명 청년중심 가죽패션 협업체계 구축

사업목표· 청년 사회적경제 주체 기업 육성 및 가죽패션 산업을 통한 청년일자리 제공

·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방식에 지역 가죽패션 산업 생태계 재구축 및 지원

자료 : 서울가죽패션창업 지원센터(2017)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특구 사업이 촉진 역할은 했지만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

러스터 형성에는 민간의 자발적인 결집과 주민참여가 바탕이 되고 있다. 사회적경제 사회

적기업 ‘코이로’가 주축이 되어 지역사회에서 가죽패션 공동창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를 해나가던 ▲준비기(2014년~2016년), 서울의 사회적경제특구사업으로 새로운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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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지역산업연구|제42권 제2호|2019. 5

을 얻게 되면서 동력을 얻으며 ‘서울소년가죽지원단’ 등 사회적기업 ‘코이로’ 외에 다른 사

회적경제기업들이 생겨나며 일정한 클러스터를 만들어가는 ▲형성기(2017년~2018년), 3

년간의 사회적경제특구사업을 마무리하며 동시에 지역에서 연합회를 만들어 민간 주도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는 ▲도약기(2019년~)로 나눠볼 수 있다. 도약기는 현재 진행 중

인데 3년간의 사회적경제특구사업을 마무리하며 동시에 지역에서 연합회를 만들어 더욱

민간 주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각 단계에서의 주요사건

은 다음 표와 같다.

<표 3>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형성 및 운영과정

구분 연도 주요 사건

준비기 2014년~2016년

· 강동구 가죽패션업 연구조사(희망제작소, 강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코이로 등): 2014년

· 무료로 강동구에서 청년 대상 교육 실시: 2015년· 강동구청의 고용노동부 일자리창출사업 연계: 2015년 하반기

형성기 2017년~2018년

· 서울가죽패션창업 지원센터 개소 및 운영 : 17.4월~· 고용노동부 가죽패션 협동조합 창업과정 운영 (총82명 지원 15명 선정)

: 2017. 4월~10월· 강동 사회적경제 특구 온라인 플랫폼 “L-AND" (www.l-and.kr)개발 및

운영 : 2017. 7월~· 고용노동부 가죽패션 창업 심화과정 교육운영 (총 65명 지원 15명 선

발) : 2017. 10월~ 2018. 6월· 2017년도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2018년도 고용노동부 일자리 공시

제 우수상 수상 (서울 가죽 패션 창업지원센터)· 2018년 밀라노 MIPEL 국제 가방 패션쇼 참여· 지역 시니어, 경력단절 계층 대상 일자리 교육 지원 (연간 20명 )및 창업

지원

도약기 2019년~· 사회적협동조합 물결(2018년 12월 19일 창립총회)을 통해 지역 내 사

회적경제 제조 네트워크 구축(사회적기업 9개 업체 등 23개 업체가 참여)을 시도

2. 연구방법

연구방법은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사례연구(Case Study)

방식을 택했다. 사례연구는 “특정한 개인, 가족, 집단, 지역사회 또는 조직, 문화, 사건 등의

대상에 대한 철저하고 체계적인 조사”를 의미한다(조성남 외, 2011, p.179),

사례연구를 위해 강동구 가죽패션창업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준 강

동구 사회적경제 특구사업 2017년도, 2018년도 결과보고서 등 문헌자료와 클러스터의 중

심축인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와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단’ 회의 자료 등의 문

헌자료를 분석하였다. 또한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와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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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35

단’의 주요 관계자 6인을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인터뷰와 FGI를 진행하였다. 인

터뷰와 FGI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며,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하여 진행하였

다. 인터뷰 내용을 녹음 후 녹취를 풀어 자료로 활용하였으며 인터뷰 대상자에게 다시 보여

주며 확인을 거쳤다. 주요 인터뷰 대상자의 소속, 직위, 나이, 업력, 클러스터 활동기간 등은

다음과 같다.

<표 4> 인터뷰 대상자

성명 소속, 직위 나이 업력 클러스터 활동기간

A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센터장, 사회적기업 코이로 대표 42세 18년 5년

B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교육팀장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단 이사

34세 8년 3년

C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단 이사장 27세 7년 3년

D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팀장 41세 3년 3년

E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단 이사 35세 2.5년 2.5년

F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연구원 34세 1.5년 1.5년

인터뷰의 주요 내용은 실천공동체적인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Wenger, E., et al. (2002).가

뽑은 CoP의 3가지 요소를 중심에 놓고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문제를 정의하는 도메

인 ▲이 도메인에 대한 관심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자기 분야에서의 능력을 보장받

기 위해 개발하는 공유된 프랙티스이다. CoP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보다는 구체적인 질문

을 통해서 진행되었다. 구체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표 5> 주요 인터뷰 질문

실천공동체 요소 주요 질문

도메인개인적으로 처음 이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구성원들을 묶어주는 공통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커뮤니티

다른 구성원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고 있나?

업무 이외의 관계는 어떠한가?

주기적인 만남을 가지고 있나?

프랙티스다른 구성원들과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말이나 글로서가 아닌 타인의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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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연구결과

1. 강동구 사회적경제클러스터 구성원의 실천공동체적 경험

(1) 도메인

인터뷰와 관찰을 통해서 발견한 강동구 사례의 도메인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가죽패

션업에 대한 자부심과 새로운 부흥, ▲가죽패션업에 내재화된 암묵적 노하우 공유였다.

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가죽패션업에 대한 자부심과 새로운 부흥

이들의 기본적인 관심은 강동구라는 지역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초기 핵심 인력의 경

우 가죽패션업에 앞서서 강동구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특성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본 공

동체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은 강동구의 전통적인 가죽패션업에 대한 자부

심을 바탕으로 이를 새롭게 부흥시켜보고자 하는 의지로 연결되었다.

시작은 강동구였어요. 저는 강동구에서 쭉 자라고 컸으니까요. 가죽공방을 하

고 있었지만 동네 분들과 얘기하다가 한때는 이 지역에 가죽업체가 1000개가 넘

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여기에서 40년을 살았는데 왜 난 몰랐지 싶었어요. 그

런데 생각해보니 동네에 말통이라고 해서 거대한 본드통이 있었어요. 재단하고

남은 가죽이 늘 쓰레기봉투에 있었고요. 자기 집 밑에 가죽공방이 있었는데도 모

르고 다녔던 거예요. 오히려 부동산이 잘 알고 있었어요. 공장자리 가르켜 주세

요 하면 이 곳이 가죽공장이고, 여기는 봉제공장이고 얘기해줬어요. 우리 동네가

그랬구나 싶었어요. 자랑할게 많았어요. 처음에는 ‘왜 나도 몰랐지’가 시작이었어

요.(A,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센터장)

저는 강동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강동구에 애착이 조금 있어요. 그런 강동구

에서 우리 같은 가죽업체나 아니면 성질이 전혀 달라도 가죽에 연관되어있거나

패션에 연관 있는 업체들이 많이 모여서 같이 일을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

을까란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죠.(C,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단 이사장)

나) 가죽패션업에 내재화된 암묵적 노하우 공유

지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가죽패션업 초기의 어려움으로부터 시작된 내재화된 암묵적

노하우에 대한 공유였다. 먼저 가죽패션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초기 진입자에게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일반인 취미를 위한 손바느질

기술이나 간단한 제작에 대해서는 노하우가 공개되어 있지만 대량생산을 위한 작업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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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37

은 알기가 어렵다.

가죽 공예 기술에 대해서 유튜브로 올려서 오픈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그런 공개도 없었어요. 기본적으로 기술을 공개하는 걸 아까워

했어요. 내가 가진 부분이 적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기술적인 부

분은 많이 오픈해요. 취미용으로 할 수 있을만큼의 기술은 오픈이 되어 있어요.

가죽공방들이 유튜브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죠. 하지

만 생산은 달라요. 보통 취미용으로 소량 생산할 때는 오랜 시간을 들여 바느질

등으로 손제작 해요. 하지만 수익을 위해 빠른 시간 대량생산을 하려면 반드시 미

싱을 사용해야 해요. 이런 대량으로 작업할 때의 생산과정은 지금도 오픈되어 있

지 않아요. (B,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교육팀장)

비단 가죽패션에 대한 기본적인 생산 기술뿐만 아니라 다음처럼 판매나 사업계획을 세

우는 방법 등 초기 진입을 위한 전반적인 두려움이나 정보에 대한 막연함이 이들의 도메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가죽공예를 배워서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혼자 판매하기는 겁이 나

는 거에요. 기술도 장비도 혼자 마련하기는 어려우니 다 같이 모여서 회사를 만들

어서 공동판매나 판매를 할 수 있는 작업장을 만들자 해서 시작이 되었어요. (C,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단 이사장)

회사를 다니다 퇴사를 해서 과정을 듣게 되었고. 사업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

야 될지 몰라서 A 센터장님께 사업계획서 쓰는 것을 배우려고 말씀을 들어서 들

어왔어요. 사업을 배워보고 싶어서 오게 되었어요. 협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이렇

게 저렇게 배워가는 중이에요. 처음에는 사업이란 게 어떤 건지 몰라서 알고 싶어

서 들었어요. (E,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단 이사)

(2) 공동체모임(Community)

도메인만 있었다면 인터넷 정보 교환 사이트처럼 남아있을 수도 있다. 2014년부터 강동

구를 중심으로 점차 관계들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는 서울사회적경제 특구사

업을 통해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공간을 확보해 공동체 모임이 더욱 강화되었다. 센

터 공간은 24시간 운영되며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일을 하고 있으며 이들

은 함께 식사하는 등 업무만이 아니라 공동생활을 해나간다. 인터뷰를 통해서도 업무만이

아니라 ▲관계성을 통한 성장, ▲업무에 앞선 새로운 배움의 공동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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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지역산업연구|제42권 제2호|2019. 5

가) 관계를 통한 앎

처음에는 창업과 가죽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곳에 왔던 E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와 스킬 외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알게 되었다. 특히 배웠다기보

다는 “알게 되었다”고 표현을 정정함으로써 커뮤니티를 통한 스스로의 성장을 강조했다.

사실 방황의 시기가 길었어요. 여기 와서 어떻게 보면 감사하고 운이 좋은 거라

생각이 들어요.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명확하게

이거다 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아 난 이렇게 살고 싶다는 것을 여기 와서 배웠어

요. 아니 배웠다기보다는 알게 되었어요. (E,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지원단 이사)

나) 새로운 배움과 경험의 공동체

만약 가죽패션업과 창업이라는 관심사만 존재한다면 D와 F의 다음과 같은 이야기는 이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가죽패션업과 무관한 길을 걸어왔던 이들은 강동구 사회적경제 패

션창업 클러스터에서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끼면서 새로운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가고

있었다. 일반 직장에서라면 완벽히 세팅되지 않은 업무, 새로운 업무는 스트레스 요인인데

반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로서 이들은 표현하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업무에 앞서

이들을 지지해주는 커뮤니티적인 정체성이 보다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

로의 관심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모여 새로운 일을 도모하게 된다. 최근에 이들이

새롭게 시작한 마을 방송국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방송을 했던 구성원이 있었지만 처음 시

작한 이들도 자연스레 커뮤니티 안에서 새로운 도전을 즐겁게 받아들이며 배워나가고 있다.

저는 살면서 이거 배우고 싶다, 저거 배우고 싶다 그런 욕심이 전혀 없었어요.

근데 여기 와서 (내가 모르는)가죽을 이렇게 하다 보니 어! 이런 게 있구나 했어

요. 촬영의 경우도 어! 저렇게 하면 이렇게 방송이 나오는구나, 조명은 이렇게 세

팅을 하면 되는구나 등 새로운 걸 알게 되니깐 너무 신기한 거죠. 그래서 저는 감

사하고 고마워요,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아직은 즐거워요.(웃음) (F, 서울가

죽패션창업지원센터 연구원)

처음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세계에 대해서 많이 그래도 좀 한 발 디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런 방향으로 이렇게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요. 진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이거든요. 영상만 계속 했던 사람이라 이런 쪽으로 올 거

라고는 진짜 1도 생각을 못했어요. 전 아직도 많이 배워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

고, 지금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많이 공부해야 되겠죠. (D, 서울가죽패션창업지

원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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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39

(3) 실천적 지식 내지 공동자산지식(practical knowledge)

도메인과 공동체가 결합되며 이들이 최종적으로 산출해내고 공유하는 지식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는 가죽패션산업 컨설팅 상담, 판로지원 및 지

역 자원연계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2017년 7월 센터 개소 이후 하루 평균 4건 전화 상담 및

센터방문 상담 진행이 되어 월간 6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정량화되지 않

은 지식생산은 더 많다. 인터뷰를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네트워크, ▲협업을 통

한 새로운 노하우 마련을 뽑을 수 있었다.

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네트워크

앞서의 도메인에서 언급된 것처럼 가죽패션업을 시작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우

며 생산업체에 주문을 하려고 해도 초보자로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다. 서로

간의 검증된 노하우와 신뢰할 수 있는 업체 리스트를 토대로 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를 중

심으로 공유가 되고 있다.

함께 해보니깐 재미를 떠나서 적어도 생산 관련한 스케줄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요. 최소한 사기는 안 당하니까요. 또한 센터 입장에서 업체들을 연결하며 품질

체크를 해주고요. 이 부분을 해주지 않으면 집행을 할 수 없어 라고 해주면서 매

개체가 되어주죠. (A,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센터장)

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노하우 마련

앞서서 신뢰와 네트워크의 경우 앞서 시작한 이들이 정보를 나눠주고 이를 더 발전시켰

다면 다음처럼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면서도 협업을 통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분야를

함께 개척해가기도 한다. 조각 나 있던 정보들과 인맥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

들어내고 이는 다시금 앞서의 완성된 형태의 정보와 네트워크가 되는 선순환 과정을 거치

게 된다.

유통이나 판매 쪽은 저희도 이제 진입하는 부분이라 노하우를 얻기가 쉽지 않

아요. 예를 들어 온라인 진입을 위해 룩북(lookbook)을 만들어야 하는데 오픈된 정

보가 없거든요. 모델 및 스타일리스트를 섭외하고 사진을 찍어서 편집을 해야 하

는데 이런 과정을 어떻게 시작하지 어디서부터 해야 하지 되게 막연하거든요. 알

음알음 사람을 찾는 수밖에 없어요. 지금 아직 완벽하게 이런 시스템이 다 모여

있는 거는 아니니까. ‘아 나 이런 부분에서 누구 알아’ 하면서 내주고 있어요. 사람

이 많이 모여 있다 보니 각 부분에 대해 소스를 가지고 있거나 아는 분들이 있어

서 함께 뚫어가요. (B,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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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지역산업연구|제42권 제2호|2019. 5

2. 실천공동체적 특성과 사회적경제의 연계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를 실천공동체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정의하는

도메인, ▲이 도메인에 대한 관심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자기 분야에서의 능력을 보

장받기 위해 개발하는 공유된 프랙티스로 살펴보았다. 이번 연구문제에서는 이러한 실천

공동체적 특성이 사회적경제의 본질과 연계성을 가지며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

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

사회적경제의 특징은 앞서 언급한대로 ①이윤보다는 구성원들 혹은 집합적 이해를 위

한 목적, ②독립적인 경영, ③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 ④이윤의 분배에 있어서 자본보다

는 사람들과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우선권 등으로 요약된다(Defourny 1992, 장원봉, 2007에

서 재인용). 해당 부분에 맞춰서 강동구 사례를 토대로 실천공동체와의 연결성을 다음과 같

이 밝혀냈다.

(1) 공익적 목적과 연결되는 도메인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가치 창출만이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며 이는 “이윤

보다는 구성원들 혹은 집합적 이해를 위한 목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활기

업,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에 대해 법과 제도상에 명시된 사회적 목적은 다음 표

와 같다.

<표 6> 사회적경제기업의 목적 및 취지

사회적경제기업유형 목적 및 취지

자활기업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상호 협력하여, 조합 또는 공동사업자의 형태로 탈

빈곤을 목적(중앙자활지원센터 홈페이지)

사회적기업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

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사회적기업육성법 제2조)

마을기업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행안부 2018년 마을기업 육성사업 시행지침)

협동조합조합원의 권익 향상과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협동조합기본법 제2조)

공동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국제협동조합연맹 정의 중)

저소득층의 탈빈곤, 지역사회공헌, 지역문제해결, 지역공동체의 이익 실현 등 개인의 이

윤추구가 아닌 둘 이상의 사회, 무엇보다도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집합적 이익을 추구한

다. 실천공동체에서의 도메인은 공동의 입장과 공동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며 구성원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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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41

다른 이해관계자들에게 커뮤니티의 목적이나 가치를 확인해준다(Wenger, E., et al. ,2002).

나만의 관심사가 아닌 공동의 관심과 공동의 정체성으로부터 시작되는 특징은 사회적경제

의 출발점과 유사성을 지닌다. 다만 사회적경제에서의 목적이 보다 정형화되고 공공성을

띄고 있다고 한다면 실천공동체의 도메인은 이보다는 더 개인적이다. 도메인은 추상적인

관심 분야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주요 사안이나 문제점들로 구

성되기 때문이다(Wenger, E., et al. ,2002, p58)

강동구의 사례의 경우에도 참여하는 구성원 모두가 명확한 사회적경제적 목적에 대해

이해를 하고 동의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심지어 목적성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지닌 서울가

죽패션창업지원센터 센터장인 A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 문제해결

이 중심이구나” 라고 깨달아가게 되었다고 했다. 강동구 주민으로서 혹은 가죽패션 진입자

로서 지역사회와 가죽패션에 대해 경험적으로 가진 관심사가 이들을 느슨하게 묶어주었

다. 클러스터와 긴밀한 연결을 갖는 서울시 강동구 사회적경제 특구 사업에서는 ▲청년 사

회적경제 주체 기업 육성 및 가죽패션 산업을 통한 청년일자리 제공,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방식에 지역 가죽패션 산업 생태계 재구축 및 지원을 구체적인 공익적 목적으로 내세

우고 있지만 이러한 언어들보다 실천공동체적 도메인이 이들을 묶어주는 보다 직접적인

언어였다.

물론 도메인은 그 자체로 사회적 목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공동의 관심사이며 많

은 경우 당사자들이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꾸로 사회적

목적이 항상 도메인이 될 수는 없다. 추상적인 수준에서의 문제의식이나 행정적으로 기획

된 탑다운 방식의 과제는 당사자들의 경험과 거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나라 사회적경제기업은 앞서 언급한 바처럼 정부 주도적 사회적 일자리 창출로서 기획되

거나 지역사회에 부과된 경우들이 많았기에 당사자들의 도메인으로부터 출발되지 않았다.

강동구 사례에서 볼 수 있는 실천공동체적 요소로서 도메인은 사회적경제의 출발에서도

당사자의 자생적 문제의식에서 시작해야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 운영원리와 연결되는 커뮤니티

사회적경제는 결과에 있어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 외에도 운영원리에 있어서도 공동체성

을 기반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독립적인 경영,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이다. 공동으

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적경제기업 중에서도 상

법상 회사의 법인을 취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도 노동자 및 외부 이해관계자

의 참여와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경제 기업은 일반 기업의 창업과정보다 더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며,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은 양적 확대를 위한 설립위주의 정책을 넘어 지역사회 연결망 속

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실제적으로 실현해낼 수 있도록 돕는 지원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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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지역산업연구|제42권 제2호|2019. 5

된다. 무엇보다도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들 간 상호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조직활동은 이러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조직목적 달성과 다양한 필요 자원의 순환과정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송원근 외,

2016).

실천공동체에서도 공동체성은 중요한 요소이다. Wenger 역시 “상호작용하고, 같이 배우

며, 인간관계를 쌓아가고 그 과정에서 소속감과 상호 헌신의 다짐을 개발해가는 사람들의

모임”이 CoP이기에 웹사이트나 데이터베이스 혹은 베스트 프랙티스들의 모음 등이 CoP가

될 수 없다고 했다(Wenger, E., et al. ,2002, p62). 또한 실천공동체는 특정인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간의 관계와 공동 실천을 통해 자연스레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경영전략이기에

사회적경제에서 중요시하는 독립성, 민주성, 수평성의 원리를 공유한다. 오히려 사회적경

제에서의 이러한 공동체적 원리가 지향점 내지 당위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

다면 실천공동체에서는 효과적으로 지식이 생성되는 원리로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강동구의 사례에서도 이 커뮤니티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앞서 언급한 ▲관계성을 통한

성장, ▲업무에 앞선 새로운 배움의 공동체는 본 클러스터가 사업만을 수행하는 곳이 아닌

구성원들에게 보다 넓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무로서만 맺어진 관계는 업무

가 끝나거나 힘들어지면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동구에서는 업무에 앞서

공동으로 생활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쌓인 신뢰와 관계성이 있었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센터장인 A 역시 처음부터 이러한 공동

체성을 확보했다고는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업무를 앞세우기도 했고, 지금보다 더 상하 지

시관계였다고 한다. 하지만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어내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믿고 맡기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갔다고 한다. 김형미(2016)

역시 일본의 소비생활협동조합 코프 아이치의 조합원 활동을 분석하면서 실천공동체가 가

지는 장점을 “공동체, 또는 집단에서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역량화(empowerment)에 미치는

상보성”으로 보았다. 업무 중심의, 상하관계가 명확한 집단이 보다 효율적일 것 같지만 공

동체적 방식이 개인의 동기부여와 역량강화 및 구성원들의 조직적 활동에 더 효율적인 경

우가 많다. 특히 강동구 사례처럼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문제를 풀어가는 경우에 있어서는

명확한 답을 가진 리더의 지시보다 전 구성원이 총체적으로 참여해서 함께 답을 찾아가는

경우가 효과적이다.

이는 가죽패션 디자인이라는 업종의 프로세스에서도 나타났다. 디자인 역시 하나의 정

답이 있기 보다는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모아지면서 발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해진 시

간에 반복적인 업무를 통해 나오는 결과보다는 일상생활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

우가 많기 때문이다. 24시간 본인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서 자유롭게 작업장을 쓸 수 있고 함

께 아이디어를 의논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가치적인 의미로서의 공동체

성만이 아닌 일의 성과를 높이는데 있어서도 공동체성이 효과적으로 기여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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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43

(3) 분배의 원리와 연결되는 프랙티스

마지막으로 사회적경제에서는 최종적인 산출물이 자본보다 사회적으로 분배하도록 하

고 있다. “이윤의 분배에 있어서 자본보다는 사람들과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우선권의 원

리”이다. 이는 “우리는 빵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든다”는 사회적기업의 슬로건에서 잘 나타난다. 실천공동체의 프랙티스에는 기본

적으로 “공유성”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Wenger에 의하면 프랙티스는 “행동, 의사소통, 문

제점 해결, 성과, 책임소재 등의 기본을 형성하는 공통의 접근방식과 공유된 표준의 집합”

을 의미한다(Wenger, E., et al. ,2002, p62).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공동체를 통해 최종

적으로 산출해낸 각종 노하우들은 보여지고 함께 실천함으로써 다시금 공유된다. 이 역시

당위적 가치가 아니라 실천공동체에서의 자연스러운 원리이며 CoP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

이다. 유영만·이선(2004)은 CoP는 실천현장을 매개로 전개되는 실행 경험을 강조함으로써

자기 고유의 개인적 지식을 창출하는 궁극적인 책임은 학습자에게 있으며 학습의 최종적

인 완성은 실행, 즉 습의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천공동체의

결과물은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으며 자본의 원리로 귀속되지 않는다. 지식은 순환되고 공

유되며 도메인과 커뮤니티를 강화시킨다.

강동구 사례에서도 실천적 지식 내지 공동자산지식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네트

워크, ▲협업을 통한 새로운 노하우 마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신규 진입자에게는 이렇게

실천공동체에 깔린 기본 지식들이 창업에 있어서 베이스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가장 중시하는 건 더 재미난 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베이스가 깔려진다는

점이에요. 이 바닥면이란 게 없으면 나는 혼자서 1부터 10까지 다 해야 하는데 센

터가 완충작용을 해주면 내가 5~10까지만 가면 되니 덜 지치고 조금 더 빠르게

갈 수 있겠구나 싶어요. 처음부터 다 하면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좀 더 일

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깔이게 되어요. (C, 협동조합 서울소년가죽

지원단 이사장)

이상 실천공동체의 요소와 사회적경제의 원리를 강동구 사례를 통해 연결해본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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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지역산업연구|제42권 제2호|2019. 5

<표 7> 실천공동체와 사회적경제기업의 공통적인 연결고리

실천공동체 사회적경제 공통적인 연결고리

도메인이윤보다는 구성원들 혹은 집합적 이

해를 위한 목적

공동체에 기반한 관심사

관심사를 통한 공동체 형성

커뮤니티독립적인 경영,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

업무적인 관계가 아닌 호혜적 관계

자생적 공동체성

프랙티스이윤의 분배에 있어서 자본보다는 사

람들과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우선권

화폐적 가치만이 아닌 공동의 실천적 지식생산,

노하우 공유, 공동 실천

3. 실천공동체를 활용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이상 강동구 사례를 통해 실천공동체적인 요소들을 활용해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있어

어떠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1) 창업에 앞서 실천공동체적 모임 형성

정부는 2019년 예산에서 일자리 예산을 사상 최대 수준인 23조5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동시에 사회적 경제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도 2018년 2천 159억 원에서 2019년 3천 685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였다(기획재정부, 2019년 예산안). 여기에 더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사업, 보건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사업 등을 포함하면 사업의 수와 예산은 더욱 늘어난다.

문제는 대부분 행정지표가 설립 수에 초점을 두고 중복 예산이 지원되다보니 행정의 필요

성에 맞춰서 주민 조직화가 이뤄지거나 보조금을 받기 위해 급조해서 설립된 경우들이 많

다는 점이다.

이렇게 설립된 사회적경제기업 역시 앞서 언급한 사회적 목적에는 충실할 수 있다. 지역

사회문제해결, 빈곤해결, 지역자원 활성화 등의 목적이 사업계획서에 적혀있다. 하지만 이

러한 당위적인 목적이나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필요가 아닌 기획된 목적을 기반으로 한 조

직은 사업비가 종료되면서 단명하기 마련이다. 강동구 사례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부

분은 사회적경제의 목적성이 앞서서 나오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사자들의 관심사

와 구체적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불편함들이 도메인으로서 모여야 한다는 점이다.

창업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는 당사자들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도메인이 모일 수 있도

록 사람들을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는 취미나 육아 등 생활상의 관심사를 기반으

로 한 마을공동체 모임이 형성되어 있거나 평생학습에서의 학습모임이 이와 유사한 모임

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강동구 사례처럼 지역별 업종을 기반으로 한 도메인을 형성하고 이들

이 커뮤니티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촉진을 해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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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45

(2) 업종에 맞는 커뮤니티 코디네이터를 통한 촉진

이러한 촉진을 위해서는 도메인과 커뮤니티 활성을 위해 구성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과 이러한 관계를 촉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Wenger는 이러한 촉진자로 커뮤니티 코디네

이터를 상정한다. 이는 “커뮤니티의 한 구성원으로서 커뮤니티가 도메인에 대해 초점을 맞

추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프랙티스를 개발하는 일을 잘 추진해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람”이다(Wenger, E., et al. ,2002, p129).

그동안의 사회적경제 창업전략은 사회적경제기업을 하려고 하는 개인을 교육하고 이들

에게 사업계획서 작성, 사업에서의 행정 팁, 자원 조달방안 멘토 등과 같은 기능적 컨설턴

트를 매칭해주는 방법이었다. 강동구 사례에서는 Wenger가 얘기한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역할을 서울가죽패션창업지원센터 센터장인 A가 수행하고 있었다. 중간지원조직 역할과

기능은 대체로 중개, 조정, 역량구축을 중심으로 정보제공, 교류촉진, 자금, 컨설팅 및 사업

지원 등이다(이자성, 2018). 강동구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한 특정업종에 대한 중간지원조직

의 사례는 드물며 제조업과 사회적경제를 연계한 사례는 처음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중간

지원조직에서 해당 업종의 관계자보다는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컨설턴트나 행

정 경험이 있는 이들이 담당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강동구는 설립 지원과 중개 역할을 넘

어서 업종에 대한 선행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면서 실천공동체의 일원인 커뮤니티 코디네

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 실천공동체를 통한 단계별 창업 방안 모색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실제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재한 가운데 인큐베이팅이나 훈련

없이 바로 실전에 뛰어들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실천공동체는 지식생산과 학습모임만

이 아닌 실제 사업의 일부이다. 강동구사례에서도 교육 훈련과정과 함께 패션창업의 일부

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의 과정을 경험한다는 것은 중요한 게 현실적인 목표치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에서는 가죽패션

공방을 혼자 준비하면서 많이 실패하는 경우가 스스로 상정한 창업의 단계를 너무 높게 잡

거나 수익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예

를 들어 많은 경우 처음부터 가방을 만들 생각을 하려고 하는데 완벽한 가방은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미 나온 디자인도 많다보니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지갑 제작을 권하면서 기술이 숙련되도록 권한다.

실천공동체와 사회적경제의 결합을 통해 학습과 일이 병행되며 ‘묻지마 창업’이 아닌 단

계적 훈련과 경험을 통한 단계별 창업 훈련이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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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지역산업연구|제42권 제2호|2019. 5

Ⅴ. 결론 및 제언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사례연구를 통해 실천공동체적 경험을 살펴볼

수 있었다. 도메인 측면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가죽패션업에 대한 자부심과 새로운

부흥, ▲가죽패션업에 내재화된 암묵적 노하우 공유가 이들을 묶어주었으며, 커뮤니티에

있어서는 업무만이 아니라 ▲관계성을 통한 성장, ▲업무에 앞선 새로운 배움의 공동체를

형성해가고 있었다. 프랙티스 면에 있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네트워크, ▲협업을

통한 새로운 노하우 마련 뽑을 수 있었다.

이러한 실천공동체적 경험은 사회적경제와도 긴밀한 연계성을 갖고 있어 도메인, 커뮤

니티, 프랙티스는 사회적경제의 공익적 목적,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운영, 자본이 아닌 사람

들에 주어진 우선권 등과 각각 연계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회적경제의 운영원리가 당위

나 가치만으로 흐를 수 있는데 반해 실천공동체에서는 조직적 지식생산을 위한 성공원리

로 작동하고 있어 더 본질적인 측면이 있었다. 끝으로 이를 통해 실천공동체를 활용한 사회

적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창업에 앞서 실천공동체적 모임 형성, ▲업종에 맞는 커뮤니티

코디네이터를 통한 촉진, ▲실천공동체를 통한 단계별 창업 방안 모색을 제시했다.

주로 영리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도입되었던 실천공동체를 경제적 가치창출과 함께

사회적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경제영역과의 연계성에 비추어 사회적경제에

서의 새로운 실천공동체 양성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다른 목적으로

출발한 실천공동체와 사회적경제영역은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각각의 추진전략이 지

니고 있는 태생적 한계를 독립적으로 추진해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당위적 목적으로 내세우는 사회적경제적 영역은 그동안 가치 창

출과정에서 축적되는 암묵적 노하우나 지식자산의 체계적인 축적과 집단적 공유에는 상대

적으로 관심이 약했다. 이는 본래 의도하지 않았던 부산물이나 그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가

질 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로도 연결되는 이중적 가치가 있음에도 소홀히 되었던 영역이

었다. 반면 사회적 가치 창출과정에서 창조되고 공유되는 암묵적 노하우나 지식자산은 실

천공동체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이나 관심영역이다. 사회적 가치 창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구성원의 긴밀한 협력과 암묵적 노하우의 공유는 실천공동체의 문제의식이나 추진전략에

비추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일정한 주제영역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전문영역별 암묵

적 노하우나 지식자산을 창조하고 공유하는 실천공동체는 그동안 주로 영리기업에서 탐색

되어 오면서 공동체를 넘어서서 사회적 가치로 승화·발전시키는 전략에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었다. 그 자체로 충분히 사회적 가치를 지녔음에도 그동안 주로 경제적 가치로만 평

가되어 왔으며 간혹 조직 내의 사회적 자본 상승이나 평생교육분야에서의 사회적 가치로

평가되어왔다. 이런 실천공동체의 한계인 암묵적 노하우나 지식자산의 사회적 가치제고

전략은 사회적경제적 영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각자의 영역에서 한계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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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47

되는 문제를 두 가지 접근전략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추진전략에 비추어 전략적으로

연계하거나 동시에 병행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사례연구의 대상이 된 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의 경우 실천공동체에

가장 적합한 숙련된 기술의 정보가 정리되고 공유되지 못한 가죽패션 제조업의 특성이 반

영되었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플랫폼 노동과 1인 메이커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동일한

업종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당사자들을 묶어주며 점차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공

동의 지식창출을 꾀할 수 있는 실천공동체적 사회적경제 육성 모델이 정책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보다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에서 실천공동체가 탐색되고 업종별로 실천공동

체를 활용한 사회적경제 창업 육성 방안에 대한 후속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 논문투고일 ■ 논문 최종심사일 ■ 논문게재확정일

2019. 04. 102019. 05. 072019.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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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51

ABSTRACT

Analysis of the experience of Communities of Practice - the case study of the Socia Economy cluster of Leather Fashion in Gangdong-gu

2)3)4)5)Ju, Su Won · Kim*, Jung Yi · Woo**, Ki Jung · You***, Yeong Mahn****

* (First Author) Ph.D. Candidate, Department of Educational Technology, Hanyang University, jusuwon

@hanmail.net** (Co-author) Ph.D. Candidate, Department of Educational Technology, Hanyang University, [email protected]*** (Co-author) Ph.D. Student, Department of Educational Technology, Hanyang University, [email protected]*** (Corresponding author) Professor, Department of Educational Technology, Hanyang University,

[email protected]

This study is a case study of the formation process of social economy Community of

Leather Fashion in Gangdong-gu with the perspective of Community of Practice(CoP) and

aims to propose an alternative for the start-up strategy of Social Economy focused on

establishment in Korea.

After the IMF bailout financing, Social Economy has been driven by government and

considered an effective policy to resolve the unemployment and job creation. There are

certain connections between social economy(participation and mutual cooperation) and

CoP(interrelationship and interaction).

Gangdong-gu’s leather fashion start-up social economy cluster has been active in

earnest since 2017 after preparation period from 2014 to 2016. There are three key

elements (domain, community, and practice) in CoP and each element can be referred to

Gangong-gu. In terms of domain, there are common interest in the Gangdong-gu area and

leather fashion. In terms of community, there are growth with relationship and their mutual

learning becomes a learning community over time. And in terms of practice, there are reliable

information and network, share knowledge, solve problems, and generate new knowledge

resources.

The domain, community and practice reviewed in the Gangdong-gu case were

respectively related with the public purposes of the social economy, independent and

democratic operations, and priority given to people not capital. Above all, It means the

operating principle of the social economy is more essential because social economy works

as its success principle for the organizational knowledge creation through not its value but

the experience of the C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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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shows that the CoP based social economy could be strategically activated by

building CoP before startup, by promoting community with a coordinator suitable for the

business sector and by planning each stages of startup.

Although there are aspects that reflect the manufacturing characteristics of leather fashion,

strategic model to foster a CoP based social economy that can combine people with similar

problems in the same field and build a community where knowledge is shared and created

should be considered.

Keywords : social economy, Community of Practice(CoP), analysis of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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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가죽패션 사회적경제 클러스터’사례를 통해 본 구성원들의 실천공동체 경험 분석 / 주수원․김정이․우기정․유영만 253

1. 주저자

주수원(Ju, Su won) : [email protected]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해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박사수료 했다. 현재 한겨

레경제사회연구원 정책위원, 마을교육공동체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마을교육공동체, 지식생태학 등이다.

2. 공동저자

김정이(Kim, Jung yi) : [email protected]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박사수료 했다. 현재 지식에너지연구소 대표를 역임하

고 있으며 문화예술기획인력양성, 컨설팅,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CoP, 지식생태학, 문화기획자인력양성 시스템 설계 등이다.

3. 공동저자

우기정(Woo, Ki Jung) : [email protected]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재학중이다. 현재 대안학교인 샘물중고등학교에 근무

중이며 한국관광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지식생태학, 학습,

교육의 본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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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신저자

유영만(You, Yeong Mahn) : [email protected]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학부와 석사,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교육공학 박사

를 마치고 HRD 현장에서 경험을 토대로 즐거운 학습, 건강한 지식, 보람찬 성과,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한 지식생태계 설계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저술활동을 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