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모돈의 스트레스 저감 방안 · 2020-06-26 · 연 326 2020. 6월호 2020....

집중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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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모돈의 스트레스 저감 방안

김 진 수 교수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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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해마다 여름이 되면 돼지는 상당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된다. 생리적으로

땀샘이 퇴화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체내의 대사열

을 외부로 방출하는 능력이 다른 축종에 비하여 떨어진다. 따라서 여름은 돼지에

게 상당히 혹독한 계절이다.

(그림 1)에서 보는 것처럼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

고 있으며, 폭염일수(33℃ 이상)는 평균 10회(2000년대)에서 평균 15회 이상(2010

년대)으로 증가했다(기상청, 2019). 특히나 모돈의 경우 고온 스트레스 환경에 놓

이게 되면 사료 섭취량이 최대 27%까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수태율 하락과 분만

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그림 2 ; 도드람 기술자료집, 2018).

하 절 기 모 돈 의 생 산

성 저하는 산화 스트레스

(Oxidative Stress)와 밀

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산화 스트

레스는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의

생성과 이를 제거하는 항산

화 반응 간의 불균형으로 인

해 발생한다. 활성산소는 반

응성이 매우 커서 지질, 단백

질과 DNA를 손상시키고, 면

역력 저하와 염증을 유발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는

하절기 고온 하에서 모돈에

게 더욱 큰 피해를 입히며,

이는 영양소 불균형, 분만장

애, 재귀발정 지연, 황체기능

저하, 수정란 착상 및 배아

활력 저하, 자돈의 생시체중 (그림 2) 월별 분만율 변화(2014~2018년)

(그림 1) 연평균 기온과 폭염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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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 등으로 이어져 생산성 저하를 초래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하절기 모돈의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에 대

하여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2. 고온기 모돈의 산화 스트레스 저감 방안

(1) 항산화제와 아미노산의 이용

건강한 모돈의 경우 체내 항산화물질만으로도 충분하게 활성산소를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하절기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할 경우 모돈의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된 바에 따르면, 사료 내 항산화제와 기능성 아미노산 등의 첨가가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 저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활성산소의

과잉 생성을 억제하며, 세포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4) 고온기 아르기닌의 첨가가 모돈의 항산화 능력에 미치는 영향

(그림 3) 고온기 항산화제 첨가가 돼지 난자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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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제 중 하나인 멜라토닌은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여 고온에 노출된

모돈의 난자 성장률과 번식성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림 3 ; Li 등,

2016). 또한 하절기 모돈에게 아르기닌과 같은 아미노산의 추가 보충은 유선을 발

달시키고, 체내 항산화효소(SOD)를 증가시켜 고온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저

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림 4 ; Holanda 등, 2018).

(2) 사료관리

여름철 농가에서 가장 관리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사료이다. 여름철 고온 다습

한 기후로 인해 미생물과 곰팡이 독소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 떨어지는 섭취량을

보충하기 위해 급여하는 고영양 사료들의 경우 산패되기 쉽기 때문이다.

사료 내 산패된 지방의 경우 모돈

의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산화 스

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는 사료 섭취량

감소(그림 5 ; Hung 등, 2017)로 이

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사료는 7일 이

내에 소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물량

을 주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료빈의 경우 내·외부 온도

차이로 인한 결로현상 발생과 이로 인

해 곰팡이가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림 6). 따라서 차광

망이나 단열 페인트를

활용하여 사료빈 내·

외부의 온도 변화를 최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

며, 외부에 노출된 이

송라인 접합부 및 크랙

을 확인하고,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상시

관리해야 한다.

(그림 6) 사료빈 내 곰팡이 발생

(그림 5) 사료산패도에 따른 사료 섭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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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곰팡이독소 관리

사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는 주로 사료 내 잔류하는 곰팡이독소에 의해 유발되

며(Da Silva 등, 2018), 이는 고온기 모돈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곰팡이독소에 오

염된 사료를 모돈이 섭취하게 되면 방어기작으로 활성산소의 농도가 높아져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모돈 사료를 분석한 결과 곰팡이독소

발생률이 약 98%(장 등, 2017)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모돈이 곰팡이독소

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곰팡이흡착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모돈과 자

돈의 스트레스를 저감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그림 7 ; JIa 등, 2015). 현재까

지 연구된 자료들 중 곰팡이독소에 효과가 있는 물질들은 (표 1)에 요약되어 있다.

(그림 7) 곰팡이독소 저감제가 모돈과 자돈의 항산화 능력에 미치는 영향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모돈이 섭취하게 되면

방어기작으로 활성산소의 농도가

높아져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곰팡이흡착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모돈과 자돈의

스트레스를 저감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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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수관리

일 14~15L의 유즙을 생산하는 다산성 모돈의 경우 일 25~45L 정도의 물을 충

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음수를 관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돈은 사료 섭취 전후

로 가장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수압이 낮을 경우 충분한 물 섭취를 방해

할 수 있다. 따라서 니플을 확인하여 분당 2L 이상의 충분한 물이 공급되는지 확인

해야 한다.

또한 다수의 농가에서 간

과하는 것이 물의 온도이

다. 본인이 작년 몇 군데 농

장에서 니플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한여름에는 물의 온

도가 28~30℃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8)

(Jeon 등, 2016)에서 보는

것처럼 음수온도만 제대로

관리해도 포유돈의 사료 섭

취량과 자돈의 이유체중을

(표 1) 곰팡이독소 저감제 종류

구분 종류

흡착제

알루미노실리케이트벤조나이트, 몬모릴로나이트, 제올라이트, 나트륨-칼슘알루미노실리케이트(HSCA) 등

효모 Saccharomyces cerevisiae

미생물Lactobacillus rhamnosus strain GG와 LC705, L. helveticus 46과 72L. jugurti 63, L. lactis 170, L. casei spp. Casei C3, Streptococcus thermophilus NG40Z와 C5 등

폴리머 콜레스티라민, 폴리비닐피롤리돈 등

활성탄 숯 등

생체 내 변환제

미생물 및 배지

Eubacterium sp. BBSH 797, Nocardia asteroides, Mycobacterium fluoranthenivorans sp. Nov, Rhodococcus erythropolis, Curtobacterium sp.strain 114-2., 혼합 배지(Alcaligenes, Bacillus, Achromobacter, Flavobacterium과 Pseudomonas) 등

효모Trichosporon mycotoxinivorans, Phaffia rhodozyma, Xanthophyllomyces dendrorhous 등

효소 Protease, Pancreatin, Epoxidase, Aflatoxin-detoxifizyme, Lactonohydrolase 등

(그림 8) 음수온도에 따른 모돈의 번식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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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림 9)(Kruse

등, 2011)에서 나타난 것처

럼 경산돈에 비해 초산돈

의 음수량이 높게 나타나

기 때문에 추가적인 음수

공급을 통해서라도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3. 맺음말

여름철 모돈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사료 섭

취량 감소와 더불어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고온기에는 매우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

다. 비단 본 원고에서 제시된 방법들뿐 아니라 에어컨, 쿨링패드, 스나웃쿨링, 얼음

관장, 직수 공급 등 실질적으로 돈사의 온도를 낮추는 노력들이 수반되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절기 모돈관리는 이전부터 강조되어 왔기에 본 원고를 통해 더욱 경각심을 가

지고 모돈의 스트레스 관리에 조금 더 신

경 쓴다면 생산성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33-250-8614

문의사항

(그림 9) 산차에 따른 음수 요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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