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의 장수밥상 `기업가 정신' 미래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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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6 2016525일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 이 누구나 나이가 먹으면 늙게 마련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오 래 살고 싶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과 욕망이다.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 한 장수마을에서 100년 이상 살아가는 노인들의 식생활을 직접 돌아보고 각 박한 현실 속에서 각종 질병을 안고 살 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명 연장의 건 강한 밥상’을 소개하고 싶었다. 처음 찾아간 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마을인 빌카밤바(Vilcabamba)였다. 빌카밤바는 남미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에콰도르에 있다. 빌카는 인디 언 말로는 ‘신성한’이라는 뜻이며 밤바 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1969년 에콰 도르의 심장 전문 의사인 살바도르는 빌카밤바에 사는 주민 338명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 심장질 환, 암, 당뇨, 류머티즘과 같은 퇴행성 질환 및 치매 등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 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빌카밤바 사 람들이 의료혜택도 없는 산골 마을에 서 질병도 없이 이렇게 오래 사는 비결 은 무엇일까? 빌카밤바에서 최고령자인 아고스틴 할아버지의 나이는 106세. 내가 방문 했을 때 할아버지는 밭 사이를 직접 걸 어 나와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건강 하고 활동적이며 친절하고 다정다감 했다. 그에게 건강의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모든 일을 즐기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대답 했다. 그의 말처럼 그는 혼자 텃밭을 가꾸고 텃밭에서 나오는 신선한 채소 를 직접 요리해서 먹고 마당에 있는 레 몬, 오렌지, 아보카도 등 과일나무 등 에서 과일을 따 먹는다고 했다. 내가 빌카밤바에 머무는 며칠 동안 아침 일 찍 여러 차례 할아버지 집을 둘러보았 다.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어김없이 텃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길에 나가 지나가는 친구들과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여러 차 례 목격했다. 비록 혼자 살고 있지만 마을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가고 있었다. 빌카밤바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로 는 영원한 봄의 기후를 들 수 있다. 10 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가 우기, 6∼8 월이 건기인 온화한 아열대성 기후인 이곳은 1년 내내 온도가 18∼28도 정 도로 일정하다. 온화한 기후로 인하여 곡물이나 과일, 채소가 농약이나 화학 비료의 도움 없이도 야생으로 사시사 철 잘 자라고 있었다. 동물을 키울 여력이 없어 섭취할 수 있는 동물성 식품도 제한되어 있었다. 그들은 소를 키우지 않고 집집마다 닭 이나 염소를 키웠다. 그들의 밥상은 초라하고 가난해 보였지만 실은 오염 되지 않은 청정한 지역에서 농약 없이 자란 질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질 좋은 신선한 음식 섭취, 이것이 바 장수 비결 중 하나인 것이다. 또 하나의 장수 비결이 있다. 깨끗한 물을 마신다는 것. 뼈가 견고한 조직 을 만들기 위해서는 칼슘과 인의 비율 이 중요하고 마그네슘과 망간 등도 골 격의 구성에 중요하다. 빌카밤바의 만 당고 계곡물은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미네랄의 균형이 이상적이어 서 뼈를 튼튼히 하는 데 좋은 물이라 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빌카밤바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은 한 마디로 느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달아 놓은 그 물침대에 누워 있으니 편안했다. 깨끗 한 공기와 물이 있었고 과일, 감자, 해 산물 등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 다. 가난하지만 건강하고 여유롭게 살 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그들의 모습에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인생을 서두르지 않고 느긋 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성장 을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기업가 정신 을 진작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할 필 요가 있다고 했다. IT기술의 비약적인 발달과 지식 정 보의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국가의 경 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자 원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개발 및 시 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선진국은 미래의 성장전략으 로 혁신적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청소년시기부터 공교육을 통해 체계 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의 제공에 국가 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성공적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필수적이다. 전국 18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 워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과 중소•중 견 기업 창업지원 및 교육을 하고 있 다. 늦은 감은 있지만 초•중•고 정규 교과목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반영하 여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 로 시행할 예정이며 기업가정신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기업가정신 교육의 실 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고 한다. 미국의 경우 공교육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적극 반영하여 혁신적인 기술 의 개발과 상업화, 새로운 일자리 창 출에 기여하고 있다. 혁신기술형 창 업에 초점을 두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상업화시키기 위한 기업 가정신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학교 정규 경제교육 에 포함되어 기업가정신 교육이 시작 됐으며 각종 법적•제도적 지원을 통 해 민간부문까지 확산됐다.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을 제 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간기관으 로는 JA(경제•금융교육 비영리 단 체), 카우프만 재단(Kauffman 재 단), DECA, NCEE(미국 경제교육 협의회), 기업가정신 교육네트워크 (NFTE) 등이 있다. 그 결과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은 학 생의 창업이 3배 이상 높은 것은 물 론이고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기업 가정신 교육을 받은 학생의 연 수입 이 평균 27%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 났으며 미국 스탠퍼드대의 이공계 학 생 대상 창업•기업가정신 교육프로그 램인 STVP(Stanford Technology Ventures Program)를 통해 2011년 기준으로 졸업생이 4만개 회사를 설 립하고 54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으 며 연수입 2억7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탄생은 이러한 기 업가 정신 교육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정규교 육과정의 경우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 기업가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교 육미흡, 인식전환 교육 미비, 통합적 접근 방법 부족, 지원체제 부족, 민간 기업참여 저조 등 아직까지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그럼에도 기관•민간에서 여러 교 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정신 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중소기 업청의 청소년비즈쿨, 미래창조과학 부의 중등기술창업패키지, NFTE- Korea의 Dare to Dream, JA- Korea의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 청소 년 기업가정신 함양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청소년 창업교육 프 로그램인 ‘비즈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과 맞물려 제한적이나마 기업가 정신 개념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역할 을 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도 대학생들과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행사도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는 국내 창업지원기관 실무자들 간의 네 트워킹과 기업가정신 확산 방법들을 고민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라운드테 이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스타트 업 얼라이언스는 OEC를 통해 스타트 업과 함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 상으로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반기마다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도 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MOU를 맺고 청소년 기업가정신스 쿨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 아닌 우리의 생활속에 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인재교 육이 되게 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해 서는 우선 정부에서는 기업가정신 교 육에 필요한 교원 양성이 시급하다. 교원 양성 및 교원 역량강화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수마을의 장수밥상 글로벌 리더를 위한 종합경제신문 구독료 1부당 1500원 / 월 6000원 / 1년 7만2000원 대표전화 02)323-7474 / 팩스 02)325-7474 2010년 5월 2일 창간 2010년 9월 29일 등록번호 서울 다10522 (주간)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한다. 인쇄처 세계일보제작단 법인명 (주)그린미디어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43 612(양평동3가, 우림e-Biz센터) 발행인 겸 편집인 박형준 사장 현형식 광고국장 남경진 www.g-enews.com `기업가 정신' 미래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 교육 ‘엉터리없다’ ‘가차 없다’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도 우리말 조어에 자주 등장하 는 ‘-없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터무니없는 말이나 행동,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을 ‘엉터 리없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는 ‘엉터리없다’라고 쓰이기보다는 ‘엉터리다’ ‘엉터리 같다’처럼 ‘없다’ 가 생략된 채 쓰이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더 익숙합니다. ‘엉터리’의 본래 의미는 ‘사물이나 일의 대강의 윤곽, 사물의 근거, 터무 니’를 뜻하는 말로, 충실한 내용이나 진실된 모습을 나타내는 좋은 말입니 다. 따라서 ‘엉터리없다’라고 하면 ‘터 무니가 없다, 이치에 닿지 않다, 정도 나 내용이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라 는 부정적인 뜻이 됩니다. 예를 들면 ‘엉터리없는 수작’ ‘엉터리없는 생각’ 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 쓰임새를 보면 ‘없다’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엉터리 같은 생각’ ‘엉터리 짓’처럼 ‘없다’의 의미가 ‘엉터리’ 속에 잠입해서 ‘엉터 리’만으로도 실속 없는 사람이나 진 실되지 못한 행동을 뜻하게 되었습니 다. 즉 ‘엉터리없다’에서 부정어가 생 략되고 의미 이동이 이뤄지면서 지금 은 ‘엉터리’란 말 자체가 ‘엉터리없다’ 란 뜻을 갖게 됐습니다. 좀 역설적이 죠. 국어사전도 그렇게 풀이하고 있 고요. 따라서 “이런 엉터리없는 일이 어디 있느냐.”와 “이런 엉터리가 어디 있 느냐.”는 표현은 둘 다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처구니’나 ‘터무니’ 같은 경우는 그런 의미 이동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어처구 니없는 사람을 봤나.” (혹은) “이런 터무니없는 사람을 봤나.”를 “이런 어처구니를 봤나.” (혹은) “이런 터무 니를 봤나.”라고 하지는 않기 때문입 니다. ‘가차 없다’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가차’는 ‘사정을 봐준다’는 의미인 데, ‘가차 없다’라고 하면 사정을 조금 도 안 봐준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가 차’의 어원을 살펴볼까요. ‘가차’(假借)란 말의 원래 뜻은 ‘거 짓, 임시 가(假)’자에 ‘빌릴 차(借)’자 이니 임시로 빌리거나 꾼다는 의미인 데, 한문 글자 구성의 여섯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로서 어떤 말을 나타내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지 만 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 쓰는 것입 니다. ‘가차’(假借)는 동물의 울음소리나 외래어를 한자로 표기할 때 사용하 는 방법입니다. 아세아(亞細亞), 미 국(美國), 이탈리아(伊太利), 독일(獨 逸), 불란서(佛蘭西) 등이 그 예로써, 이들의 한자어는 영어 발음과 비슷합 니다. 이런 경우 빌려다 쓴 한자는 단 지 외국어를 비슷하게 소리내기 위한 것일 뿐 글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 미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차 없다’란 말의 뜻은 ‘임시로 빌려다 쓸 한자도 없다’이니, 바꿔 말하면 “어찌 해볼 도리가 없 다.” “사정을 봐줄 수도 없다.”는 뜻 이 됩니다. ‘가차 없는 비판.’ ‘가차 없 이 처벌하다.’처럼 쓰입니다. 그런데 ‘없다’가 붙은 다른 말들은 대개 붙여 쓰지만 ‘가차 없다’의 경우 는 ‘가차’와 ‘없다’를 반드시 띄어 써 야 합니다. 이재경 교열위원 이재경의 말글 벤처칼럼 김영란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실장 양산로 이원종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23~29 MAY 2016 VIVALDI PARK main center May on a horse .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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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장수마을의 장수밥상 `기업가 정신' 미래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 교육nimage.globaleconomic.co.kr/phpwas/pdffile.php?sp=20160525_15_26_01... · 효과적인 기업가정신

오피니언26 2016년 5월 25일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

이 누구나 나이가 먹으면 늙게 마련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오

래 살고 싶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과 욕망이다.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

한 장수마을에서 100년 이상 살아가는

노인들의 식생활을 직접 돌아보고 각

박한 현실 속에서 각종 질병을 안고 살

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명 연장의 건

강한 밥상’을 소개하고 싶었다. 처음

찾아간 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마을인 빌카밤바(Vilcabamba)였다.

빌카밤바는 남미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에콰도르에 있다. 빌카는 인디

언 말로는 ‘신성한’이라는 뜻이며 밤바

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1969년 에콰

도르의 심장 전문 의사인 살바도르는

빌카밤바에 사는 주민 338명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 심장질

환, 암, 당뇨, 류머티즘과 같은 퇴행성

질환 및 치매 등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

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빌카밤바 사

람들이 의료혜택도 없는 산골 마을에

서 질병도 없이 이렇게 오래 사는 비결

은 무엇일까?

빌카밤바에서 최고령자인 아고스틴

할아버지의 나이는 106세. 내가 방문

했을 때 할아버지는 밭 사이를 직접 걸

어 나와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건강

하고 활동적이며 친절하고 다정다감

했다. 그에게 건강의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모든 일을 즐기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대답

했다. 그의 말처럼 그는 혼자 텃밭을

가꾸고 텃밭에서 나오는 신선한 채소

를 직접 요리해서 먹고 마당에 있는 레

몬, 오렌지, 아보카도 등 과일나무 등

에서 과일을 따 먹는다고 했다. 내가

빌카밤바에 머무는 며칠 동안 아침 일

찍 여러 차례 할아버지 집을 둘러보았

다.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어김없이 텃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길에 나가 지나가는 친구들과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여러 차

례 목격했다. 비록 혼자 살고 있지만

마을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가고 있었다.

빌카밤바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로

는 영원한 봄의 기후를 들 수 있다. 10

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가 우기, 6∼8

월이 건기인 온화한 아열대성 기후인

이곳은 1년 내내 온도가 18∼28도 정

도로 일정하다. 온화한 기후로 인하여

곡물이나 과일, 채소가 농약이나 화학

비료의 도움 없이도 야생으로 사시사

철 잘 자라고 있었다.

동물을 키울 여력이 없어 섭취할 수

있는 동물성 식품도 제한되어 있었다.

그들은 소를 키우지 않고 집집마다 닭

이나 염소를 키웠다. 그들의 밥상은

초라하고 가난해 보였지만 실은 오염

되지 않은 청정한 지역에서 농약 없이

자란 질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질 좋은 신선한 음식 섭취, 이것이 바

로 장수 비결 중 하나인 것이다.

또 하나의 장수 비결이 있다. 깨끗한

물을 마신다는 것. 뼈가 견고한 조직

을 만들기 위해서는 칼슘과 인의 비율

이 중요하고 마그네슘과 망간 등도 골

격의 구성에 중요하다. 빌카밤바의 만

당고 계곡물은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미네랄의 균형이 이상적이어

서 뼈를 튼튼히 하는 데 좋은 물이라

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빌카밤바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은

한 마디로 느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달아 놓은 그

물침대에 누워 있으니 편안했다. 깨끗

한 공기와 물이 있었고 과일, 감자, 해

산물 등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

다. 가난하지만 건강하고 여유롭게 살

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그들의 모습에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인생을 서두르지 않고 느긋

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성장

을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기업가 정신

을 진작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할 필

요가 있다고 했다.

IT기술의 비약적인 발달과 지식 정

보의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국가의 경

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자

원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개발 및 시

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선진국은 미래의 성장전략으

로 혁신적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청소년시기부터 공교육을 통해 체계

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의 제공에 국가

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성공적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필수적이다.

전국 18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

워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과 중소•중

견 기업 창업지원 및 교육을 하고 있

다. 늦은 감은 있지만 초•중•고 정규

교과목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반영하

여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

로 시행할 예정이며 기업가정신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기업가정신 교육의 실

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고 한다.

미국의 경우 공교육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적극 반영하여 혁신적인 기술

의 개발과 상업화, 새로운 일자리 창

출에 기여하고 있다. 혁신기술형 창

업에 초점을 두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상업화시키기 위한 기업

가정신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학교 정규 경제교육

에 포함되어 기업가정신 교육이 시작

됐으며 각종 법적•제도적 지원을 통

해 민간부문까지 확산됐다.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을 제

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간기관으

로는 JA(경제•금융교육 비영리 단

체), 카우프만 재단(Kauffman 재

단), DECA, NCEE(미국 경제교육

협의회), 기업가정신 교육네트워크

(NFTE) 등이 있다.

그 결과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은 학

생의 창업이 3배 이상 높은 것은 물

론이고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기업

가정신 교육을 받은 학생의 연 수입

이 평균 27%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

났으며 미국 스탠퍼드대의 이공계 학

생 대상 창업•기업가정신 교육프로그

램인 STVP(Stanford Technology

Ventures Program)를 통해 2011년

기준으로 졸업생이 4만개 회사를 설

립하고 54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으

며 연수입 2억7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탄생은 이러한 기

업가 정신 교육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정규교

육과정의 경우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

기업가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교

육미흡, 인식전환 교육 미비, 통합적

접근 방법 부족, 지원체제 부족, 민간

기업참여 저조 등 아직까지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그럼에도 기관•민간에서 여러 교

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정신 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중소기

업청의 청소년비즈쿨, 미래창조과학

부의 중등기술창업패키지, NFTE-

Korea의 Dare to Dream, JA-

Korea의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 청소

년 기업가정신 함양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청소년 창업교육 프

로그램인 ‘비즈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과 맞물려 제한적이나마 기업가

정신 개념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역할

을 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도 대학생들과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행사도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는

국내 창업지원기관 실무자들 간의 네

트워킹과 기업가정신 확산 방법들을

고민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라운드테

이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스타트

업 얼라이언스는 OEC를 통해 스타트

업과 함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

상으로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반기마다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도 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MOU를 맺고 청소년 기업가정신스

쿨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 아닌 우리의 생활속에

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인재교

육이 되게 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해

서는 우선 정부에서는 기업가정신 교

육에 필요한 교원 양성이 시급하다.

교원 양성 및 교원 역량강화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수마을의 장수밥상

글로벌 리더를 위한 종합경제신문

구독료 1부당 1500원 / 월 6000원 / 1년 7만2000원 대표전화 02)323-7474 / 팩스 02)325-7474

2010년 5월 2일 창간 2010년 9월 29일 등록번호 서울 다10522 (주간)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한다. 인쇄처 세계일보제작단

법인명 (주)그린미디어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43 612(양평동3가, 우림e-Biz센터)

발행인 겸 편집인 박형준 사장 현형식 광고국장 남경진

www.g-enews.com

`기업가 정신' 미래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 교육

‘엉터리없다’ ‘가차 없다’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도 우리말 조어에 자주 등장하

는 ‘-없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터무니없는 말이나 행동,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을 ‘엉터

리없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는 ‘엉터리없다’라고 쓰이기보다는

‘엉터리다’ ‘엉터리 같다’처럼 ‘없다’

가 생략된 채 쓰이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더 익숙합니다.

‘엉터리’의 본래 의미는 ‘사물이나

일의 대강의 윤곽, 사물의 근거, 터무

니’를 뜻하는 말로, 충실한 내용이나

진실된 모습을 나타내는 좋은 말입니

다. 따라서 ‘엉터리없다’라고 하면 ‘터

무니가 없다, 이치에 닿지 않다, 정도

나 내용이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라

는 부정적인 뜻이 됩니다. 예를 들면

‘엉터리없는 수작’ ‘엉터리없는 생각’

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 쓰임새를 보면 ‘없다’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엉터리

같은 생각’ ‘엉터리 짓’처럼 ‘없다’의

의미가 ‘엉터리’ 속에 잠입해서 ‘엉터

리’만으로도 실속 없는 사람이나 진

실되지 못한 행동을 뜻하게 되었습니

다. 즉 ‘엉터리없다’에서 부정어가 생

략되고 의미 이동이 이뤄지면서 지금

은 ‘엉터리’란 말 자체가 ‘엉터리없다’

란 뜻을 갖게 됐습니다. 좀 역설적이

죠. 국어사전도 그렇게 풀이하고 있

고요.

따라서 “이런 엉터리없는 일이 어디

있느냐.”와 “이런 엉터리가 어디 있

느냐.”는 표현은 둘 다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처구니’나 ‘터무니’ 같은

경우는 그런 의미 이동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어처구

니없는 사람을 봤나.” (혹은) “이런

터무니없는 사람을 봤나.”를 “이런

어처구니를 봤나.” (혹은) “이런 터무

니를 봤나.”라고 하지는 않기 때문입

니다.

‘가차 없다’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가차’는 ‘사정을 봐준다’는 의미인

데, ‘가차 없다’라고 하면 사정을 조금

도 안 봐준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가

차’의 어원을 살펴볼까요.

‘가차’(假借)란 말의 원래 뜻은 ‘거

짓, 임시 가(假)’자에 ‘빌릴 차(借)’자

이니 임시로 빌리거나 꾼다는 의미인

데, 한문 글자 구성의 여섯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로서 어떤 말을 나타내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지

만 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 쓰는 것입

니다.

‘가차’(假借)는 동물의 울음소리나

외래어를 한자로 표기할 때 사용하

는 방법입니다. 아세아(亞細亞), 미

국(美國), 이탈리아(伊太利), 독일(獨

逸), 불란서(佛蘭西) 등이 그 예로써,

이들의 한자어는 영어 발음과 비슷합

니다. 이런 경우 빌려다 쓴 한자는 단

지 외국어를 비슷하게 소리내기 위한

것일 뿐 글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

미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차 없다’란 말의 뜻은

‘임시로 빌려다 쓸 한자도 없다’이니,

바꿔 말하면 “어찌 해볼 도리가 없

다.” “사정을 봐줄 수도 없다.”는 뜻

이 됩니다. ‘가차 없는 비판.’ ‘가차 없

이 처벌하다.’처럼 쓰입니다.

그런데 ‘없다’가 붙은 다른 말들은

대개 붙여 쓰지만 ‘가차 없다’의 경우

는 ‘가차’와 ‘없다’를 반드시 띄어 써

야 합니다.

이재경 교열위원

이재경의 말글

벤처칼럼

김영란(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실장

양산로

이원종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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