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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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 판기업 쟁력 1 2002 LG Global Challenger 탐방분야 : 제.기업분야 접수번호 : E0093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을 찾아서 産學一心動體 지도수 한동대학 제어학부 마민호 한동대학 영제학부 4학년 박지혁 영제학부 4학년 제열 제어학부 4학년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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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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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LG Global Challenger

    탐방분야 : 경제.기업분야

    접수번호 : E0093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을 찾아서

    産學一心動體

    지도교수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마민호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4학년 박지혁

    경영경제학부 4학년 이제열

    국제어문학부 4학년 김지영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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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탐방 테마 - “産學一心動體”

    Part 1 : 산학협력만이 살 길이다

    산학협력 왜 중요한가 ? -------------------------------------- 4

    사전 탐방 ------------------------------------------------ 5

    한국의 산학협력의 문제점 ------------------------------------ 9

    “ 중국의 산학협력에서 배워라 ! – 교판기업 “ ---------------------- 10

    Part 2 :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을 찾아서

    교판 기업이란 ? ------------------------------------------- 12

    현지 탐방 일정 ------------------------------------------- 14

    1. 청화동방

    2. 청화자광

    3. 북대방정

    4. 렌샹 그룹

    5. 상해 교통대학교

    6. 청화 과기원

    7. 청화대학 창업협회

    8. 북경대학 창업협회

    9. 심천 전자상가 단지

    교판기업의 경쟁력------------------------------------------ 31

    Part 3 : 산학일심동체를 향하여..

    한- 중 산학협력 모델 비교 ------------------------------------32

    한국식 교판기업 -------------------------------------------34

    대안1. LG EICP --------------------------------------------36

    대안2. LG 한중산학협력중심 ----------------------------------- 38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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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테마

    “産學一心動體” - H 대학 공과대학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중인 박모군(26)은 2년간의 휴학을 마치고

    대학에 복학한 후 재학 중에 활동하던 기술 연구소인 “FreeZm”에 나갔다. 국내 각종

    경시대회에서 다수의 수상을 하고, 어렸을 적부터 과학자를 꿈꿔오던 그는 복학 후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그가 이전에 교수님과 같이 개발했던 지능형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실제 사업화하는 것이다. 그 기술은 이전 각종 논문대회를 비롯해

    학술지에도 실리면서 호평을 받은 것이었다. 또한 정부주최의 창업경진 대회에서도

    대상을 받아 4000만원의 투자지원금을 받았고, 각종 IT 기업등에서 투자제의도

    받았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지속적인 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전

    사업계획서와 프로그램들은 조용히 묻혀버렸다.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받은 상금과

    기업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화에는 어려움이 너무나 많았다. 사방 팔방

    뛰어다니며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꿈이 담긴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사업화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하지

    못했고, 경험도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연구에만 전념해 오던 박군과

    교수님은 경영에 대한, 사업에 대한 것에 무지했기 때문이다. 사업화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주변 친구들은 이제 졸업하면 생계를 걱정할 때라며, 연구는 그만하고

    취업준비나 하라고 한다. 동아리 선배들은 영어공부에 열중해 기업체에 들어가거나,

    해외 연수로 도피했다. 잘 나가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으로 가거나, 고시원에

    들어가는 친구들도 많다. 연구원으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박군은 자신의

    전공을 포기하고 친구들처럼 고시원에 들어갔다. 고시원 내부에는 인문계열 학생보다

    이공계 학생들이 훨씬 많다. 모두들 처음 시작하는 공부라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박군의 꿈은 사라져갔다. -

    이 이야기는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밤새워가면서

    열심히 노력한 연구에 대해서 보상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여기서 문제는

    결국 산학협력이다. 즉 연구와 사업, 대학과 기업을 잇는 중간 다리의 문제인 것이다.

    다들 말은 잘한다. 정부에서도, 대학에서도 기업에서도 인재, 인재 하면서 기획서는

    요란하고 매일 토론하지만,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다.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학교마다 창업보육센타, 연구개발센타가 수십 개가 생겨도 대학은 대학대로 상아탑의

    문을 낮추지 못하고, 기업은 기업대로 눈에 보이는 돈벌이에만 급급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기술인재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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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1 : 산학(産學)협력만이 살 길이다 !

    왜 지금 산학협력이 그토록 중요한가?

    21세기 산업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 정보산업이 근본을

    이룰 것이며 따라서 지식의 창출처인 대학과 부를 생산

    하는 실제 활용처인 기업간의 산학협력은 산업,국가

    경쟁력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산학협력의 필요성

    첫째, 기업 경쟁이 심화되고 기업연구소에 대한 예산이 축소되는 추세에서 신속하고

    저렴하게 새로운 기술지식에 접근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대학과 연계하는 것이다.

    둘째, 기술혁신의 과정이 복잡해지고 기술범위가 확대되면서 학제적 지식(Multi-

    Disciplinary Knowledge)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산학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간다.

    셋째, 앞으로 기술자산의 상업화를 중심으로 하는 지식시장(Market for Knowledge)

    이 활성화될 것이며 이 시장은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넷째, 정부의 연구개발지원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학이나 공공연구기

    관은 산학협력을 통한 재정적 자구노력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

    우리에게 미래는 있는가?

    우리나라의 기술인력 양성 문제가 시급하다. 얼마 전 모 신문사의 기술인력 실태조

    사에서는 한국 기업이 숙련 노동자 1명당 평균 2년간 5천 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결과

    가 나왔다. 인력공급원인 대학에서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확대되고 고급인력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인재양성의 문제는 어느 한 순간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금방 해결할

    수 도 없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국가의 미래는 그 나라의 인재에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한국의 산학협력 시스템 특히 과학기술 투자의

    비효율성을 들 수 있다. 2000년 IMD 경쟁력 보고서를 비롯해 각종 산학협력 관련

    지표를 보면 90을 투자해 30을 얻어내는 프로세스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는 미흡한 과학기술의 상품화와 기술 인력 수급 불일치에서 비롯된다.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물들이 실제 기업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수많은 대학졸업자들,

    고급인력들이 갈 곳이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지식 창출 부의 생산

    가치 창출 구조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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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사전 탐방 우리는 각종 신문과 보고서, 경험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들 외에 실제로 산학협력의

    주체들을 찾아가서 당사자들이 느끼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하여 알아보고, 중국

    탐방의 주제를 명확히 하고자 국내탐방을 실시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산학협력정책담당 한상신 사무관

    우리나라의 산학협력체계와 정부가 생각하는 산학의 문제점, 산학협력의 정책방향

    등에 대한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알아보기 위해서 교육부를 찾았다.

    정부의 산학협력에 대한 기본개념 – ‘지식을 창출하자’

    “능력있는 사람들끼리 자주 모여야 합니다”

    한사무관은 좋은 대안을 위해서는 고급인력들끼리 자주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산학협력의 문제는 고급인력이 대학에 집중되어 있으면서도 기업이나

    연구소와 교류하고 협력하여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국가인적자원개발계획” - 기업형 대학 허가, 산학협력단을 설치 운영

    교육부에서 발표한 국가인적자원개발계획을 보면 기업형 대학 허가와

    산학연협력단의 설치, 운영계획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공립 대학의 경우

    법인체가 될 수 없어 법률행위를 하지 못하고, 계약 의사표시가 어려웠다.

    산업연협력단의 목적은 대학이 법률행위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즉 산학협력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 법인체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FreeZm Thinking

    한상신 사무관과 대화를 나누며 현재 산학협력과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우리 상황에 맞는 벤치마킹의 대상과 그 방법론을 찾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정부의 산학협력과 정부투자에

    대한 문제인식은 우리가 조사한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 인적자원

    개발계획에서 제시한 산학연협력단이 얼마나 산학연협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또한 기업형 대학도 온라인교육이 가지는 한계로 고급인력의 양성이라는 차원에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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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 전기공학부

    민상렬 교수 인터뷰

    국내 최고 인재들을 보유한 서울대학교의 산학협력시스템에 대하여 알아보고, 실제로

    산학협력의 주체인 교수의 입장에서 산학협력과 대학의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서울대 산학협력의 문제점 – ‘통합된 산학협력체계가 없다’

    “많은 연구센터들이 있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지만 각부문별로, 사업별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통합된 산학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즉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는 산학협력의 결과물들이 공유되지 못하고 관리되지 못하여 비효율성

    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학협력 평가지표가 개발이 안돼 획일적이고,지적

    재산권문제등 관리도 제대로 안되며 그에 따라 보상체계도 미약하다고 한다.

    기술의 상품화에 대하여 – ‘대학에서는 창업의 환경만 조성’

    대부분 대학에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와 마찬가지로 서울대학 역시

    대학의 경영 마인드 부족으로 창업의 환경 조성만 해주는 수준이라고 한다. 따라서

    연구결과 만으로는 창업이나 실용화에 대부분이 실패하게 된다고 한다.

    이공계 인력 공급의 위기에 대하여 – ‘결국 인센티브의 문제’

    지식사회에서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중요한 핵심인재의 문제이지만 경제발전

    단계 상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이공계 인력의 문제는 결국 인센티브의

    문제이기 때문에 금전적,심리적 보상이 모두 지급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보았다.

    FreeZm Thinking

    인터뷰를 하면서 영업력이 창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뽑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기술을 제대로 평가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벤처캐피탈,

    컨설팅기업 등의 인프라와 문화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가 직접

    발로 영업을 뛰는 기현상이 강요되는 있는 것이다. 한국의 최고 국립대인 서울대의

    산학협력체계도 다른 여타 대학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에 씁쓸했다.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산학협력이 이루어졌음에도 관리와 공유가 이루어 지지 못해 그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지 못하고 있음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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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연구공원 탐방

    우리는 서울대에서 최근 한국 최대의 산학협력 연구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을 방문했다. 우선

    연구공원의 중심인 창업보육센타를 둘러보고 마침 LG전자의

    디지털 TV 연구소가 있어서 직접 방문해 보았다.

    연구 공원 소개

    연구개발 자원이 풍부한 대학이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부상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

    서울대학교에서는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연구공원을 조성키로 계획하여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연구공원 공동지원시설 등을 2000년 12월에 준공하였다. SK 텔레콤

    및 LG 전자연구소가 설립되었고 연구공원내 건물의 공동지원시설동에 62실규모의

    [연구공원 창업보육센타]를 설치,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입주,육성,지원하고 있다.

    연구공원의 역할은?

    연구공원의 경우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대학과 기업이 한 곳에서

    연구를 하는 형태로 향후 중요한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다소 생각이 다른걸 느꼈다.

    “물론 서울대와 각종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긴 하지만, 연구공원은 근본적으로

    서울대학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냥 무상으로 부지만 빌려서 운영하다가 20년

    후에 다시 되돌려주는 것이지요.”

    연구공원은 산학협력 단지로 조성이 되긴 하였지만, 실제로는 서울대와 많이 분리된

    느낌을 주었다. 위치역시 후문쪽의 기숙사와 교수 게스트 하우스와 밀접해 상대적으로

    대학내 연구개발센타와 멀었고, 단지 서울대 근처의 기업체 입주 단지 성격이 강했다.

    FreeZm Thinking

    무엇보다 연구공원의 설립 취지가 대학의 연구개발인력을 흡수하여

    연구개발의 주요 축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임을 상기할 때, 대학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조성은 큰 의미가 없다. 아직 초기 단계임을 고려했을

    때, 향후 본래 취지에 맞게 대학과 연계된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 인재의 활용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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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학생 창업동아리 연합회 소속

    숭실대 창업동아리 회장 김미애씨 인터뷰

    산학협력의 한 축인 학생의 입장에서 특히 벤처창업과 관련한 문제점을 파악해보았다.

    대학생 창업동아리 네트워크를 총괄 관리하는 전국대학생 창업동아리 연합회에서

    제시한 우리나라 벤처창업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열악한 환경

    학생 위주로 구성되며 회원들이 회비를 걷어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의 지원은

    학생회관의 호실 대여와 행사 지원금 정도에 불과하며 대학에서 창업동아리 지원은

    대학홍보차원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2.치밀한 계획이 없는 지원

    정부의 많은 지원정책이 있고 예산도 예전보다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지원과 관리체계가 잡혀져 있지 않아서, 돈을 주기만 하고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관리가 되지 않는 등 일회성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IT가 뜰 때는

    IT에 치밀한 계획없이 지원을 몰아주고, 학생들도 그런 트렌드에 따라 지원이 많은

    곳으로 몰리는 냄비지원, 냄비벤처의 경우가 많아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3. 창업아이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부재

    창업동아리의 주요 활동은 창업 경진대회 같은 대외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지나

    대회에서 수상한다 하더라도 단지 상금지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우수한

    아이템이 나와도 사업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4. 분야간 상호 교류 및 공동연구의 부족

    우리나라 대학생 벤처 창업은 기술연구와 경영분야로 양분되어 있어서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마케팅이나 회계와 같은 경영능력이 부족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기술없이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가지고 창업하는 경우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5. 학생의 자신감과 지식 부족

    스스로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체계적으로 창업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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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Zm Thinking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한다는 것, 그것도 대학생이 창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기술을 개발하고, 혹은 아이템을

    발굴하고 자금을 모으고 상품화, 영업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고 도움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기업활동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창업이후의

    기업활동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실제로 기업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너무나 떨어져 있다. 대학생 창업과 산학협력은 학교 공부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사전 탐방을 통한 한국 산학협력의 문제점 재확인

    同床異夢

    우리나라 산학협력에 대한 문제점은 어느 정도 각 주체가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각 주체들은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대치하고 있다.대학은

    대학대로,기업은 기업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말이다. 같이 협력해서 상호간의 발전을

    꾀하기 보다 각자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서로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

    물론 최근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인지되면서 대학-기업간 기술협력이 증대되고,

    테크노파크, 첨단산업단지 등도 많이 육성되며, 그에 따라 성과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수십억원의 벤처창업 지원금이 나가도, 그것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관리

    하지 않았고,특별한 평가지표 개발없이, 무수히 많은 산학협력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그 수익은 어떻게 나눌것인지 보상체계도 마땅히 없다. 요란한 BK21 사업에서는

    갈수록 돈 되는 것만 찾다 보니,막상 밤새 연구개발된 세계적 과학기술들은 돈줄이

    끊겨 고사될 위기에 놓여 있다.

    결국 이런 문제들은 바로 산학협력의 주체인 대학과 기업을 잇는 기술적,인적 중간

    고리 기능이 근본적으로 약하고 정부의 지원이 체계적이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그래서 FreeZm팀은 산학협력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결론 내렸다.

    � 산학(産學), 즉 대학과 기업을 이어주는 중간 매개기지가 약하다 !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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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매개기지의 문제점은 기술과 인력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술적 매개기지 � 기술의 실용화 미흡

    1. 대학과 기업의 기술적 교류, 공유가 부족하여, 교수, 학생들의 연구개발은

    이론적.실험적인 분야에, 기업은 실용적인 분야의 연구개발에 편중되어 있다.

    2.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교수나 학생들이 벤처창업을 할 경우에도,

    현장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며, 기존 업계와의 협력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우수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3. 기술 투자를 통합적,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직, 제도(평가시스템)의 부재로

    연구기술개발에 대한 관리,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연구개발의 유인이

    상실되며 정보의 공유와 축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인적 매개기지 � 기술 인력 양성 미흡

    1. 대학과 기업의 인적자원의 교류가 부족하여 교수와 학생이 기업의 현장지식 및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부족하다. 따라서 대학의 교육이 실용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2. 대학 문화가 순수 이공계를 비롯 기초학문 기피 현상으로 기초과학연구능력이

    뒤쳐지고 있고, 이는 금전적 보상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보상의 결여로

    인한 것이다.

    3. 기업과 대학 상호간의 이해와 협력 마인드도 부족하다. 기업을 기술개발의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목표/성과에 대한 인식 또한 대학은 학술적 실적 위주,

    기업은 실용적 생산성위주로 서로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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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산학협력에서 배우자!

    서구의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유럽 강소국의 클러스터

    등을 많이 꼽는다.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인지되면서 매개기지 역할로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하는 등 선진국의 모델을 그동안 많이 벤치마킹해왔다. 주로 새로운 건물을 짓고,

    단지를 조성하고 정책을 수정하며 각종 IT산업등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는 등 제도적이고 물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변해왔다.

    그러나 서구 모델만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제도와 각종 센터의 도입으로 핵심이

    빠진 겉만 번지르르한 시스템 안에서 대학과 기업은 각각 분리되어 형식적이고

    산발적인 산학협력을 하게 된 것이다. 눈에 보이는 매개기지만 수없이 만들었을 뿐,

    매개기지가 갖아야 할 궁극적인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최첨단 시스템은 들여놓고 있지만, 막상 그 시스템을 잘

    사용할 줄도 모르고, 관심도 적다. 90을 투자해 30을 산출하고, 100의 능력을 가진

    인재에게 70도 끌어내지 못하는 시스템. 우리의 문제는 바로 프로세스였던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우리는 가까운 중국을 바라봤다. 그들에 대하여 잘

    모르고, 막연히 중국은 후진국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 등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와 같은 후발주자이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중국은 정부의 정책이 산학 및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는 면에서 우리와

    상당부분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핵심기술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학습조직으로 모방형 정책을 추진하여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지식기반산업에서도 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한 중국의

    핵심에는 효율적인 산학협력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교판기업이 있다.

    교판기업은 산학(産學)이 일체(一體)된 시스템이다. 즉 대학과 기업이 하나가 되서

    대학-생산현장-시장간의 거리를 좁혀 효율적인 기술의 상품화를 선도하고, 아울러

    학습효과를 통해 기술인력을 양성시켜 나가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대학에서 기업을

    운영하여 돈도 벌고, 인재도 키우는 중국식의 독특한 산학협동방식이다. 중국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찾아냈다. 바로 우리가 찾던

    방법인 것이다. FreeZm은 중국의 교판기업의 탐방을 통하여 한국식 교판기업 즉

    산학일체 모델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한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12

    PART 2 :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을 찾아서

    교판 기업이란 ? “ 대학과 기업은 일심동체(産學一心動體)”

    교판기업의 탐방에 앞서 그 역사부터 살펴보면, 우선 중국이란 키워드를 이해할 필

    요가 있다. 사회주의 중국은 노동을 중시해서 예로부터 대학내 생산활동이 발달해 왔

    다. 그리고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이행돼가는 과도기적 단계

    에 놓여져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발전의 핵심요소로 과학기술을 강조했고, 그 결과 국

    유기업, 연구소 대학 등의 기술혁신 주체들의 변화가 요구되었다. 특히 대학에 있어서

    전폭적인 예산 삭감은 국가 울타리 내에 안주해 있던 기존 운영체계에 심각한 위기감

    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재정 확충의 자구책으로 대학 내 기업을 만들어 가지고 있던 기

    술을 상품화하는 새로운 타개책을 마련한 것이다.

    과학기술자원에 비용과 마케팅의 개념을 도입하여 발전한 교판기업은 초창기부터 초,

    중,고등학교를 막론하고 학교에 두부공장을 차려 두부까지 팔기도 했다. 그러나 지식기

    반 사회로 이행되면서 IT,BT 등 첨단산업이 발전하고, 기술력과 고급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대학의 기초과학기술과 중국 최고의 고급두뇌가 만나 새로운 산학협력 시

    스템을 이루게 되었다. 즉 중국식의 독특한 산학일체형 모델이 발전하게 되었다.

    대학이 교수나 학생의 창업을 지원하여 자체 출자를 하며, 기업은 대학의 인재나 연구

    시설을 활용하면서 성장하여 거기서 생긴 이익을 기업이 대학에 환원하는 이 산학일체

    시스템은 중국 내에서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고 현재 중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

    고 있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13

    탐방 대상 교판기업의 이유 및 변경 사유

    대부분의 교판기업은 북경지역을 중심으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북경은

    중관촌의 첨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중국내 최고의 고급인력과 다국적 기업의 각종

    연구개발센터가 밀집한 곳으로 성공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는 중관촌 지역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인 북경지역의 북경대학과 청화대학을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창업협회등 다각적인 탐방을 전개하였고, 그 외 렌샹과 함께

    두번째로 큰 상해 지역의 상해교통대학을 탐방하였다.

    2주라는 짧은 탐방 일정에 맞추어 최대한 이동거리를 줄이면서 효과적인 탐방을

    위해 북경에서 중점 탐방을 펼치고 부족한 부분을 상해에서 그리고 심천에서는 실제

    제품 경쟁력을 알아보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다.

    < 표 중국 교판 산업 경영현황: 2001년 기준>

    0

    50

    100

    150

    200

    250

    북경 상해 강서성 천진시 절강

    0

    2

    4

    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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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8

    총매출액

    순이익

    북경 상해 강서 천진 절강

    총매출(순이익) 200.82(16.65) 53.83(5.95) 27.56(2.08) 26.19(3.47) 24.21(3.32)

    탐방지 변경 사유

    처음 탐방 일정에 있어 몇가지 변경이 있었는데 우선 제외된 곳은 중국과학원과 심천의

    공장이고.추가된 곳은 상해교통대, 청화자광, 청화과기원 이다. 중국과학원의 경우 렌샹이

    교판기업의 특성을 많이 벗어나고 있고 현재 교류도 적은 편이라 탐방의의가 약해져 다른

    교판기업인 상해교통대와 청화자광과, 중간 매개기지로서 창업보육센타 기능을 하는

    청화과기원을 추가했다. 심천 탐방의 경우 공장보다는 전자상가에서 직접 교판기업의 제품

    경쟁력을살펴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 일정을 수정하게 되었다. 출발일정은 사전탐방 추가와

    현지 인터뷰 약속변경으로 인해 계획보다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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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방문지 일정

    7월

    19일(금)

    인천 국제 공항

    �북경 수도 공항 -숙소 결정, 탐방활동 점검 및 준비

    7월

    20일(토)

    -중국 사회과학원 웨이웨이 인터뷰

    -청화대학 박사과정 은종학씨 인터뷰

    7월

    21일(일) -북경대 창업협회 회장 황환 인터뷰

    7월

    22일(월)

    中國 北京 大學校

    中國 淸華 大學校 -청화대 창업협회 회장 쉬쒜이핑 인터뷰

    7월

    23일(화)

    淸華科技院 베이징

    롱거얼 IT기술 유한

    회사,

    淸華紫光 企業

    -청화과기원(Tsinghua Science Park) 베이징 롱거얼

    IT 기술 유한공사 사장 Zhaxi 인터뷰

    -청화자광 Application System Division Yi Ou 인터뷰

    7월

    24일(수)

    北大 方正 企業

    聯想 企業

    -북대방정 Education Project Team Deputy Manager Yao

    Yong Kui 인터뷰

    -렌샹 Senior Consultant of Legal Affairs Hao Ouyang

    인터뷰

    7월

    25일(목)

    淸華 同方 企業

    中關村

    -청화동방 부총경리 Ye Ming 인터뷰

    -중관 촌 지역 전자상가 탐방

    7월

    26일(금) 中國 北京 大學校 -북경에서의 탐방 정리

    7월

    27일(토) 북경�상해로 이동 -중국 민항기 이용 / 숙소결정 및 탐방 준비

    7월

    28일(일) 상해 -휴식, 푸둥지구 견학

    7월

    29일(월) 上海 交通 大學校

    -SJTU Industrial Group, SJTU Industrial Investment

    Management Group, SJTU Enterprise Management

    Center Vice President Lu YaoHui 인터뷰

    -上海 이마트, 전자상가 견학

    7월

    30일(화) 상해�심천 이동 -중국 민항기 이용

    7월

    31일(수)

    심천 화강, 사이거

    전자상가 -심천 화강, 사이거 전자상가 방문

    8월

    1일(목)

    심천�홍콩

    홍콩�서울로 귀국

    -기차로 이동(2 시간 정도 소요)

    -비행기 이용

    * 진하게 표기된 부분은 이 보고서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며 나머지 인터뷰 및 견학 내용은

    LG global challenger 인터넷 중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 Challenger.lg.co.kr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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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화 동방(淸華同方)

    “ 대학과의 一體로 상호 시너지 효과 극대화”

    사업부 : 청화동방유한공사 기술부

    담당자 : Ye Ming 부총경리

    ◈ 기업 소개

    1995년 청화대학교가 100% 출자하여 만든 벤처기업으로 시작해서 97년에 6월에

    국가 교육부와 청화대학교 합자로 정식으로 설립되었다. 청화대학교의 연구성과와 기

    술인력을 토대로 중국 내 IT분야에 있어 큰 성장을 해온 기업이다. 현재 중국 IT 시장

    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로 가장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로 많은 외국 대학 및 기업 의

    벤치마킹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이다.

    IT 방면과 환경 방면의 두가지 전략적 사업단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IT분야는 컴퓨

    터, 서버, 소프트웨어 온라인 교육,그리고 전자통신 방면이고,환경분야는 인공환경(에어

    컨),대기환경,수질환경,환경미화(시내 조명등 도시 미관분야)로 사업분야가 나누어져 있

    다. 이익은 창업 초기에는 6000만 위안에 불과했으나 5년 만에 4억 위안에 달하는 성

    장을 하고 있었다.

    ◈청화동방의 성장 배경 – “교수가 사장, 학생은 직원”

    청화동방이 설립되기 이전인 97년 전에는 중국 내 대학과 기술상의 교류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워 대학내 연구성과물들을 응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청화대

    학교의 많은 교수들은 자신들이 직접 소규모의 기업들을 세워 학생들과 함께 운영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다. 정부의 시장경제체제 도입과 함께 대학 개혁이 이루어

    지고, 기존 정부 주도의 운영이 아닌 재정적, 그리고 대학 발전적 차원에서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초창기에는 1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난

    립하게 되었는데, 규모가 작고 따라서 자본을 끌어 모으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갖게 되

    었다. 또한 기술을 상품화 하는데 있어서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여러가지 불이익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5개의 기업이 합병을 이루

    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 청화동방의 모태가 되었던 것이다.

    이후 청화동방은 청화대학교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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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주의 체제 중국에서 청화대학교는 국립대학이지만, 청화동방은 기업이 5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실제 운영은 정부 및 대학과는 별개로 떨어져 있다.

    중국 내에서는 정부가 학교의 기능을 정책적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있는데 첫번째가

    학업이고, 두번째가 과학연구 그리고 세번째가 사회복무이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연구성

    과물들을 정부에서 사회에 응용할 수 있게 장려하는 것인데 이러한 결과로 비록 학교

    가 정부 소속기관이라 할지라도 학교는 맘껏 자신들의 연구성과물을 사회에 환원하고

    응용할 수 있다. 주식의 49%는 사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국내 및 외국계 투자

    자들을 비롯해 사회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하고 있다.

    또한 청화대는 지난해 5억위안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해 1500개 과제에 관해 연구했다.

    이들 항목 중 20%는 기초분야, 80%는 응용분야 연구였다. 이 같은 연구개발비의

    73 %인 3억6900만위안을 청화동방을 비롯해 산하 33개 기업이 부담했다고 한다.

    우리가 가장 관심을 보인 대학의 연구성과물들이 어떻게 기업으로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은, 기업 합작 위원회(企業 合作 委員會)와 연구발전중심(硏究發展

    中心)이라는 중간 매개기지 역할을 하는 기관에 있었다. 이 기관을 통해서 프로젝트를

    의뢰하게 되는 데 직접 관련학과의 교수가 연결을 하기도 하였다. 대학에서 의뢰하기

    보다는 청화동방에서 대학의 기술을 찾고, 또는 직접 그 분야의 관련학과에 의뢰를 하

    게 되는데 전문적인 교수와 학사생,석사생,박사생 등이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수행하

    고 이것이 완료가 되면 기업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스템이나 제도

    적인 측면보다는 그들 주체들의 산학협력 마인드가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한다고 하였다.

    ◈ 청화동방의 특징

    첫째는 빠른 기술의 상품화이다.

    “ 청화대학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우리는 그 기술들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이

    전에 바로 상품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간에서 새나가는 일이 없지요.”

    청화대의 이공계 기술수준이 높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그것보다도 그 기

    술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는 것이 바로 청화동방의 핵심 경쟁력이었다. 대학은 기술만

    개발하고 이를 일반 기업에 넘겨주는 산학협력 방식에 비해 기업이 기술을 제대로 이

    해하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는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개발자가 직접 사업화에 참여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17

    하고 기업에서는 다른 모든 분야 즉 영업이나 마케팅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둘째는 창업교수에 대한 성과급 제도이다.

    “ 청화동방 상장 당시 많은 교수들에게 일종의 스톡옵션 격으로 주식을 배정해주었습니

    다. 지금 주가가 꽤 올라서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을 겁니다. “

    교수가 창업해 실용적인 연구성과를 내면 실제 기업보다 교수가 더 큰 보상을 받도

    록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이 있었다. 엄격한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 제도가 명확하고 사

    회적으로도 이공계 교수에 대해 우대하는 분위기였다. 얼마나 받고 어떤 것이 있느냐

    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요즘 부자 교수가 되어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청화대 교수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셋째는 산학협력의 다양성이다.

    “ 청화대학에 있어 청화동방의 존재는 제품의 사업화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실물경제와

    바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부별로 다양한 인턴과정이나, 공동 프로젝

    트가 많지요.”

    청화동방의 경우 다른 교판기업과는 달리 몇몇 집중 사업부를 육성하기 보다 다양

    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나는 핵심 사업에 집중을 하는 기

    업 생리와 달리 IT의 많은 분야와 환경 기술 분야등에 걸쳐 광범위했다. 이는 그만큼

    대학의 학생과 같은 연구인력이 실제 첨단산업화 과정에 참여하여 학습효과를 거둔다

    는 차원에서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실제 청화동방의 실적을 다른 교판기업과 비교해보면, 컴퓨터 사업에서만 4위일 뿐

    다른 분야에서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이점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청화동방만의 독특한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청화동방의 경쟁력은 대학과 기업의 시너지 효과로 요약할 수 있다.

    “ 우리는 대학의 기술수준을 신뢰합니다. 그 수준이 질적으로 낮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상호간의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측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

    다. 대학에게는 많은 실무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연구개발비 절감과 창의적인 아

    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으니까요.”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18

    2. 청화자광(淸華紫光)

    “산학일체로 성장한 청화대 최대의 교판기업”

    사업부 : Application System Division

    담당자 : Yi Ou - Storage Application Department Manager

    ◈ 기업 소개

    청화자광은 청화대학교가 만든 교판기업 중 하나로 청화동방과 함께 대기업으로 성

    장한 곳이다. 청화동방보다 앞서 1988년 7월에 최초 창업이 되었고, 1999년 11월에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 IT 부문,환경보존 부문, 바이오 산업부문으로 크게 사업부가

    나누어져 있고, 현재 생물학 등 첨단 생물공학 분야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기술과

    상품의 선진화를 모토로 청화대학 및 중국 기업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

    며 현재 52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청화자광 역시 청화대학교의 산학협력을 통해 크게 발전해왔으며 대기업으로 성장

    한 지금까지도 대학과의 상호 협력과 교류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대학 기술의 자체 보유를 통해 과학기반 산업을 발전시켜

    청화자광도 고위급 간부들 대부분이 청화대학 출신으로 많은 청화대 교수들이 연구

    와 수업이외에 기업 업무를 같이 병행한다고 했다. 기술 이전에 있어 교수들이 특히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학생과 기업간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이다. 청화자광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전달하여 교수 및 연구원들

    과 함께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그 성과물들은 바로 기업을 통해 상품화

    가 된다.

    청화자광의 경우 생물학 등 바이오 산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과학기반 산업인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엔지니어링이 중심인 시장과는 다르게 진입장벽이 낮지만 시장

    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어서 제품혁신을 유발한 기술이나 지식을 자체적으로 보유하여야

    만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의 기초연구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대학의 기초 핵심기술력과 고급

    인재 풀의 형성은 오늘날 청화자광의 급격한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고 앞으로도 중

    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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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북대방정 (北大方正)

    “북경대학이 만든 중국 제1의 교판기업”

    사업부 : 北大方正投資有限公司(Peking Univ.Founder Investment CO.LTD

    담당자 Yao Yong Kui – Education Project Team Deputy Manager

    ◈ 기업 소개

    북대방정은 1988년 5월 북경대학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창업한 중국 제1의 대표적인

    교판기업이다. 주력 산업은 중문 전자출판, 문자식별 기술 개발,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등으로 주로 IT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중국 ‘전국 120개 대기

    업’, ‘전국고신기술10강기업’ 등에 들어 있고 외국의 DEC, IBM, INTEL, APPLE,

    FUSITU 등과 다양한 합작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한국 지사 설립의 일환으로 한국인

    유학생 중에서 직원을 공개모집한 바 있다.

    2000년 기준 임직원 6000여명, 매출액 100억 위안(약 1조6천억원) 총자산 50억 위

    엔을 보유한 대기업 집단으로 홍콩 증시와 상해 증시에 3개의 계열사가 상장되어 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분야에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전자제판시스템

    은 일본의 대규모 신문사에서도 도입하고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한다 미국,일본,

    한국 등 4개국을 비롯해,점차 해외 시장 진출에 가속화하고 있다.

    ◈ 북대방정의 성장 배경

    지금은 렌샹 그룹에 이어 중국 제2위의 컴퓨터 생산기업으로 발전하였지만, 이전에는

    컴퓨터 하드웨어가 아닌 한자정보처리와 전자출판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출

    발했다. 1989년도에 10만 위엔의 투자를 시작으로 중국 레이저 사식기술의 아버지라

    하는 왕쉔 교수의 주도하에 92년 정부 정책으로 개인의 기업활동이 정식 허가되어 활

    성화되면서 성장하게 되었다.

    ◈ 중국 산학일체의 장점은 ?

    “산학일체의 장점은 많습니다.대학은 정부지원금이나 외부 기부금에 의존하지 않고 마

    음껏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지요. 또한 개발해낸 것을 바로 제품화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며,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실용적 지식과 경험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기회입니

    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20

    북경대의 연간 총수입 중 96%가 북경방정의 경영수입에서 나왔다고 한다. 우리가 머

    물렀던 북경대학을 실제 보면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지 유

    학생들을 말을 들어봐도 북경대학이 세계 선진 대학으로 개혁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자

    금 지원을 학교와 관련된 교판기업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가 다르게 새

    로운 첨단 건물이 들어서고, 대학 교정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한다.

    개발 성과를 제품화하는데 있어서도 북경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다. 그

    한 예가 대학생 창업스쿨이다. 유망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학교가 직접 창업을 적극 지

    원해준다. 지식부광(知識富鑛)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이것은 북경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수행하는 대표적인 대학-기업간 산학일체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한다. 우

    리나라에도 대학생 창업스쿨이 있는데, 그 규모면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 관련 지원

    금액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정부와 대학, 기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관리로 학생위주

    의 일회성이고 형식적인 우리의 창업스쿨과는 개념이 틀린 것 같았다.

    이 외에 은교합작이라 하여 은행과의 공동 프로젝트도 있다고 한다. 북경대학의 경

    우 건설은행, 농업은행과 손을 잡고 무려 30억 위안의 투자를 지원받았다고 한다.

    ◈ 북대방정의 특징

    북대방정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종합대학인 북경대와의 관

    계를 들 수 있다. 창립 당시 회사 설립의 주체가 북경대학이었던 관계로 지금까지 방

    정그룹은 산하 기업으로써 다방면에 걸쳐 북경대학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핵심인력들도 바로 북경대 출신 교수 및 박사급 임원과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

    다고 한다. 때문에 북경 대학의 현직 교수가 그룹의 임원을 겸직하고있는 사례가 많고

    평균 2-3개의 공식 직함을 가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북경 대학의 교수 또는 연구원,

    중국과학원 원사, 전인대 상무위원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른 교판기업이 주로 이공계 단과대학 중심으로 발전한 반면 북경방정은 종합대학

    인 북경대학의 다양한 전공과 사회적 네트워크로 산학협력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북대방정의 경우 지금도 그렇지만, 전자출판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오

    늘날 북대방정의 엄청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다양성을 중시하는 산학협력에 있어 너무 일정 분야에 기업 역량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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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렌샹(聯想) 그룹

    “연구소 출자 벤처에서 중국 최대 IT 기업으로”

    사업부 : 렌샹 투자유한공사(聯想投資有限公司: Legend Capital)

    담당자 : Hao Ouyang Senior Consultant of Legal Affairs.

    ◈ 기업소개

    컴퓨터 제조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심사업으로 1984년 국가 기관인 중국과학원의

    계산연구소가 20만 위안을 출자하여 창업한 기업이다. 연구소가 개발한 중국어시스템

    기술을 무기로 PC 를 생산하여 중국 내에서 IT분야 30% 이상 을 점유하고 있고 아시

    아태평양 지역에서도 10.4%의 점유율을 차지해 IBM, 삼성 컴팩 등의 다국적기업들을

    제치고 있고, 연매출 284억위안, 종업원수 1만 6000명의 대기업이다.

    ◈ 중국과학원의 렌샹 지원

    중국과학원 연구원 11명이 나와 창업한 렌샹이 오늘날 이만큼 크게 성장 할 수 있

    었던 것은 중국과학원이라는 최고의 연구기관이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과학원 계산기연구소는 창업을 허가한 이외에 크게 3가지 특혜를 주었는데, 첫째

    는 렌샹이 필요한 인재를 계산기연구소에서 찾고 필요한 사람은 다시 돌려보낼 수 있

    게 조치했다는 점, 둘째는 렌샹의 경영,인사,재무에 대하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았다는

    점, 셋째는 필요시에 중국과학원 계산기연구소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렌샹의 유무형의 지원을 제공하여 렌샹의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였는

    데, 초창기 자금난 때 연구경비를 지원하고 정부 프로젝트를 렌샹과 공동으로 진행하

    기도 했다. 일부 직원은 계산기연구소와 렌샹의 연구원이 겸직하는 적도 있었다고 한

    다.

    ◈ 청화대학 ,북경대학 교판기업과의 차이점

    렌샹이 청화동방이나 북경방정 등의 대학에서 만든 교판기업과 다른 점은 우선 중국

    과학원이라는 연구소가 대주주라는 점이다. 이는 기업 관리 측면에서 큰 차이점을 보

    이는데, 중국과학원의 경우 소유권제도의 명확성과 안정적인 투자지원, 경영 간섭배제

    등으로 자율적인 연구활동과 그에 따른 기업 발전을 하고 있다. 다른 교판기업의 경우

    국가에서 요구하는 수준과 조건에 맞추기 위해 수동적으로 노력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

    하고 특히 소유권 문제로 많이 마찰이 빚어지는 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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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JTU Group

    “ 대학의 Brand化 - 상해 명문이공대학 그룹 SJTU ”

    사업부 : SJTU(상해교통대학:Shanghai Jiao Tong University) Industrial Group ,

    SJTU Industrial Investment Management Group,

    SJTU Enterprise Management Center

    담당자 : Lu YaoHui Vice President

    ◈ 기업 소개

    강택민이 나온 대학으로 더욱 유명한 상해교통대학 그룹의 경우 IT방면과 생물학 방

    면 교육산업 방면에 필요한 기술들을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남양실업(南洋實業) 이 있는데 바이오산업 등 하이테크 경영을 하고 있고

    상해교통대학이 4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은 중국 증시에도 상장되어

    있는 그룹으로 규모도 크고 현재 성공적인 상해 지역의 교판기업으로 매우 유명하다.

    이 기업의 대표적인 제품 중에 ‘앙리’라는 건강보조 식품이 있다. 처음에 3명의 생물

    학과 교수들이 모여 연구 끝에 만들어낸 제품으로 중국 내에서 아주 유명한 건강식품

    중 하나이다. 초기에는 맛이나, 디자인 등이 뒤쳐져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다른

    기업과의 합병 절차를 통해 기업이 커지고 미국과의 기술협력과 지속적인 대학내 연구

    개발의 결과로 99년도에는 10억 위안(약 1600억원)의 수익을 보였다.

    ◈ 기술력보다는 시장성이 중요

    상해 교통대학 그룹의 경우 IT 방면과 생물식품 분야에 있어 대학과의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대학에만 의존 하는 것만은 아

    니라고 했다. 즉 기술의 상업화에 있어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무리 좋은

    기술력이라 할지라도 시장화가 가능하게 다시 재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술의 뛰어남이 아니라 기술의 시장성입니다. 비록

    대학에서 나온 낮은 기술력이라 할지라도, 시장으로 연결시키는 능력만 있다면 크게 문

    제되지 않습니다. 상해교통대학의 기업집단은 이런 부분을 전문적으로 맡아 해결하고 있

    는 것입니다. 대학- 생산현장- 시장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점이 교판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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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의 인기비결

    “앙리”는 위에서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는데 우리의 입시열풍보다 훨씬 강한 중국의

    입시생들에게 매우 인기인 제품이라고 한다. 실제 근처 편의점에서 우연히 이 제품을

    볼 수 있었는데,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라고 하면서, 인기비결이 무엇이냐는 질

    문에 “상해 교통대학에서 만든 제품이잖아요. 유명한 대학에서 나온 제품은 신뢰도를

    주기 때문에 모두들 안심하고 먹지요.” 라고 말했다.

    이 “앙리” 제품의 경우 제품의 우수성과 적절한 시장 마케팅 전략도 있었지만, 무엇

    보다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대학브랜드” 였다.

    상해 교통대학의 탐방을 마치면서 교판기업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경쟁력들을 확인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다.

    6. 청화 과기원(科技院)

    “ 청화대학 벤처 창업의 요람- 대학과 기업을 잇는 첨단 매개기지 “

    담당자 : ZhaXi (청화대학교 MBA박사과정, 베이징롱걸 IT 유한공사 사장)

    ◈ 청화과기원 소개

    청화대학은 1994년 청화과기원을 대학 옆에 설치하고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데, 이곳은 인큐베이터, 기업가 육성, 상업화를 지원하고 창업 6개월 이내의 하이테크

    기업가에게는 사무실,정보,인력,자금 출처 등을 제공하거나 소개하고 있다. 얼마 전 한

    학생 기업가가 이곳을 이용하여 프로젝터(Projector) 의 국산화와 대량생산에 성공하

    여 중국 내 프로젝터시장에 첨단 기술과 마케팅으로 선두를 위치하고 있는 다국적 기

    업에게 큰 위협을 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청화과기원 사업은 진행 중에 있다. 크게 두개의 기능구로 나누어져 개발 중인

    데, 동쪽 지구는 과기구, 서쪽 지구는 상업,주택구이다. 과기원은 앞으로 청화대학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9가지의 중점 발전 프로젝트를 기초로 하여 8개 기술센타를 건설

    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한 상품과 기술을 기초로 8개 기술센터를 개발추진기지로 삼아

    채권발행, 금융기관 융자, 주식제 기업 편성, 산학연등의 방법으로 대규모의 첨단과학

    기술산업단지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지역은 정문 동쪽에 자리잡은 벤처창업 인큐베이터(창업보육센타)인 청화창업원이

    다 학부 재학생과 대학원생이 창업한 메이스러(美視樂)등 수십개의 벤처와 8개 벤처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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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큐베이팅 회사가 입주해 있다.

    ◈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를 적극적 지원

    짜시 사장이 이끄는 베이징롱걸IT유한공사는 서부대개발과 관련하여 IT 기술개발에

    힘을 쓰고 있었다. 서부대개발은 50년 장기 프로젝트의 중국의 지도와 역사가 바뀌는

    최대 국책 사업으로 1500억 위안(240조)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

    다. 그러나 아직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사업의 불확실성과 지역의 낙후성 때문에 투자

    와 협력이 미흡한 상황이고, 특히 IT 방면에 있어 서부 지역이 매우 낙후되어 있어서

    현재 중국 정부가 골머리를 짜고 있는 지역간 소득,정보 격차 문제의 핵심으로 자리잡

    고 있다.

    소수민족 등이 거주하는 열악한 지역인 서부지역에서는 주로 1차 산업에 치우쳐져

    있고 그래서 발전된 동부 지역의 역량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먼저 IT 기반 인프라가 갖

    추어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하였다. 이 기업은 중국상업신문에도 최초로 서부대개발 사

    업과 관련해 시장화에 박차를 가하고 초기 선점의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 크

    게 보도가 된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여기에는 언론도 한 몫을 했다.

    이 사업을 위해 청화과기원과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는데, 자금지원보다

    는 관련 기술 협력과 특히 서부대개발이 지역적 특수성과 시장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 외국계 기업의 진출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게끔 정부, 언

    론, 중국 내 기업 및 현지 연구자,학생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

    다. 청화과기원과 정부 그리고 베이징롱걸 IT 공사의 산학협력 합작으로 만들어진, 서

    부대개발 IT 사업의 첫 성공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 “한국의 산학협력은 사후관리가 부족합니다.”

    그는 한중간의 창업과 관련하여 산학협력의 문제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바로 “일회성 투자와 그에 따른 사후관리의 부족”을 지적했다.

    한국과의 교류도 많이 하고 있다는 그는 한국과 중국의 차이는 정부의 역할 차이에

    서 비롯된다고 하면서 미국이나 일본도 정책적으로 창업하는 기업을 보조 해 줄 때 한

    번 투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하여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원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무리 좋은 기술과 인재를 갖

    고 있다 하더라도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과 네트워크 형성이 이루어지지 못

    하면 아무 소용없다고 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냉철하게 지적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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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청화대학교 창업협회

    “ 학생이 직접 첨단 산업화 과정에 참여하며 공부한다.”

    담당자 : 청화대학 창업협회장 董富全(동후취엔 2001년도, 쉬쒜이핑 02년도)

    ◈ 청화대학교의 숨겨진 힘 - 창업협회

    청화대학교는 세계적 수준의 명문 이공대학이다. 특히 대학자체적으로 세계적인 기

    술력과 13억 최고의 과학기술인재가 모여 치열하게 공부하고, 교수들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 학생들과 싸워가며 공부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창업협회란 우리의 대학생 창업동아리 연합회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나 청화대학

    창업협회는 각 전공마다 수십개의 창업동아리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중간에 담당교

    수와, 대학내 기업집단의 기업체들과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이공대인 청화대학에서

    는 거의 모든 학생이 창업과 관련된 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특히 청화대의

    경우 외국기업과의 교류가 많은데, 국외기업의 학생 창업자, 기업, 관리청 등의 상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유명한 다국적기업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

    다. 이중에 LG 와 같은 한국기업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많지는 않다고 했다.

    매년 한번씩 우리의 정보통신경진대회와 같은 “과학기술창업경진대회”가 열리는데 .

    이전에는 학생 창업이 대학내에 실습 활동으로 국한되어 학교 내에서만 이루어졌지만,

    근래에는 학생들의 경력이 낮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창업협회가 기업을 찾아 발로 뛰기도 하고, 반대로 외국 기업에서 학생들을 찾아오기

    도 한다고 했다.

    캠퍼스 내에 학연(學硏) 타워라는 학생 벤처창업용 건물이 따로 있는데 이름처럼 연구

    센타가 아니라, 층마다 창업한 학생 기업들이 차린 사무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강의

    실처럼 쭉 늘어선 방들이 복도 좌우로 있는데, PC 실습실을 연상하는 분위기이지만,

    모두 정식 법인등록증이 걸려져 있는 사무실이다. 1층 로비에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명함을 가지고 교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학생이 직접 첨단 산업화 과정에 참여

    청화대학교 학생 입장에서 본 산학협력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첨단 산업화 과

    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학습효과를 거두어 사회진출시 대학에서 전공한 내용들을 수월

    하게 기업 활동으로 이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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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활중의 각종 기업과의 실질적인 공동연구 등으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이는 기업측면에서도 학생들의 초기 재교육비용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화대학의 학생들은 학교에 입학한 이후에 실용적인 부분을 배양할 수 밖에 없는

    학습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다. 모든 학생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동아리 활동을 통

    해 저학년부터 그 부분에 대한 능력을 배양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3,4학년이 되면 교

    수님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스스로 양성해 나간다. 또한

    외부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창이 항상 열려져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업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물론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중요시 하는 것은 단기적으

    로 그런 연구 개발활동을 통해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꿈을 위해 많은 경험들을 통해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다.

    “ 돈이 당장 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기술과 경영 지식 이외

    의 것을 배우는 기회와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역시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돈이나 상품같은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지식을 습

    득하고 활용해 나갈 수 있게끔 훈련하고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었다.

    ◈ 청화대학의 진정한 힘

    결론적으로 청화대학 창업협회의 힘은 우수한 인재에서 나오는 기술력이고,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지원시스템이었다. 학생들의 연구결과가 상품화되가는 속도가 빠른 것이

    우리로써는 매우 부러운 현실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저력은 잘짜여진 시스템이나 기술력보다는 그들 스스로의 마음가짐이었다.

    돈에 집착하기 보다 기회와 경험을 더 중요시하며 함께 공유해나가고 지속적으로 공

    부해나가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또한 청화대학이라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절대 겸손

    함을 잃지 않고 대학 이름에 의존하기 보다 대학 이름을 빛내기 위해 열정을 보이는

    모습 역시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주는 시사점이 컸다.

    최근 한국에서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청화대학 학생들을 만나면서 우리에게 큰 시사

    점을 주었다. 공대생들도 고시열풍에 빠져 있고, 모두가 소위 “돈 되는 일”에만 집착하

    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기회였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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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북경대학교 창업협회

    “인문사회중심에서 이공계 분야 강화로 세계 최고 종합대학으로 거듭난다.”

    담당자 : 북경대학교 2002년도 창업협회장 황환(黃歡)

    ◈ 창업 협회 소개

    98년도에 만들어진 북경대학교 창업협회는 현재 약 200여명 정도의 규모이다.협회

    는 크게 학생,교수,기업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부문은 경제학원, 광화관

    리학원, 등의 본과생, 석사생, 박사생이 있고, 교수부문은 경영경제 관리 중심의 경력

    이 있는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협회는 실제 협회에서 파생된 기업들과

    기타 중국 내 기업들, 언론사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이 있는 신문인 인민일보 기자들 역시 소속이 되어 있었다.

    ◈ 창업협회의 활동

    창업협회의 주요한 활동은 우리의 대학 창업동아리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우리보다는

    여러모로 스케일이 커 보였다. 우선 1년에 1번 이상 창업대회(우리의 정보통신경진대

    회와 유사)를 열고 여러 방면의 뛰어난 사람들이 한 팀을 이루어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대회를 갖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IT 분야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고 중국 내에 국

    한되지 않고, 한국과 같은 다른 외국 대학 및 기업과도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었다.

    “베이다 띠엔정”,”떵난”,”샹아타” 등 창업협회에서 나온 성공적인 기업들도 다수 가지

    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대학과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매개기지로써 학생이 중심이 되고

    그 학생중심의 활동을 교수,기업,언론 등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도와주고 있었다.

    ◈ 창업협회의 경쟁력

    우리는 북경대학교와 청화대학교 창업협회의 특징을 세가지로 크게 요약할 수 있었다.

    1. 대학의 전통적인 기술력

    창업협회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의 기술력을 들

    수 있다. 북경대는 개혁개방이후 대학개혁을 통해서 기존의 문과중심에서 벗어나 이공

    계 분야를 강화하고, 생물학, 컴퓨터 등 미래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큰 연구역량을 보이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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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있다. 청화대는 두말할 나위없는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이공대학이다.

    2. 대학과 기업을 잇는 네트워크(매개기지)

    무엇보다 이 창업협회들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학생들과 그들을 둘러싼 네트워크에 있

    었다. 학생들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하게 되면 여러가지 관련 지식과 경험의 부족으

    로 어려움을 갖게 되는데, 북경대 창업협회의 경우 우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돋보인

    다. 대표 국립대학인 북경대라는 특징으로 인해 돈만 주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정책적

    기반 마련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를 돕고 있다. 예를 들자면 기존 중국의 대학

    에서는 사회주의 체제상 학기 중 휴학을 법적으로 금지했지만, 이제는 유동성을 부여

    해 2년간 창업 또는 연구 휴학을 허용하고,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교수

    등이 중심이 되어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창업협회의

    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창업협회 내에서 아이템이 나오면 인력을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 어떻게 상품화를 할 것인지, 자체적으로 또한 기업 실무자들과

    의논을 하게 된다. 특히 대학에서 창업원(Science Park) 또는 현지 기업 및 외국계

    기업에 소개를 시키며 홍보활동을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3. 실무 경험을 통한 학습효과 극대화

    학생들의 수준이 기업의 과학 기술 상품화를 하는데 여러부문에 있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 북경대 창업협회의 경우, 학생들의 기업활동이 보편적이고,

    매우 적극적이며 창업이나 취업 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어서

    주변 학생들에게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4. 철저한 평과관리와 다양한 보상체계

    중국의 산학협력 성과체계를 보면 평가기준이 다양하다. 우리가 보았던 청화대학 교

    수평가 지표를 보면 단순히 논문의 수 같은 투입지표 뿐만 아니라 연구성과 활용도,

    학생 만족도까지 철저하게 세분화되어 평가되고 또 피드백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

    평가지표와 유사하게 산학협력 평가지표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는데, 단순

    히 성과물만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평가하고 있었다.

    보상에 있어서도 금전적 보상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대회에서 상을 주고 그것을 언론

    을 통해 공개적으로 개방하여 심리적 보상까지 한다. 그들에게 과학기술대전이나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은 무엇보다 사회적 영광으로 인식되고 있다.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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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기관 개요 산학협력 특징

    청화동방 ►청화대학의 교판기업

    ► IT,환경 분야

    ►가장 다양하고

    성공적인 산학일체

    ▪ 연구결과물의 빠른 기술의 상품화

    ▪ 평가지표 개발 및 파격적 교수 성과급제

    ▪ 대학과 기업의 공동 시너지 효과 창출

    ▪ 대학 전체 연구개발비 부담 (평균 70%)

    청화자광 ► 청화대학의 교판기업

    최대 규모 교판기업

    ▪ 대학의 과학기술을 바이오 산업등 과학

    기반 산업으로 이전.

    북대방정

    ► 중국 최대 규모의 대

    학연계 교판기업

    ► 중문S/W 1위.

    컴퓨터 시장 2위

    ▪ 소수 핵심 사업부 중심으로 대기업화

    예) 컴퓨터 , 중문 소프트웨어,전자출판

    ▪ 정부 정책지원, 정부,사회와의 네트워크

    ▪ 대학 재정 90%를 지원

    렌샹 그룹

    ► 중국 제1의 IT기업

    ► 중국과학원 연구소

    출자 벤처로 급성장

    ▪ 중국과학원의 인재,브랜드,기술력 이전

    ▪ 지금은 자체적으로 독립 성장중.

    ▪ 아시아 컴퓨터 최대 시장 점유중.

    SJTU 그룹

    ► 상해교통대 기업집단

    ►남양실업(南洋實業)등.

    ▪ 생물,식품 바이오 산업 분야 중심으로

    대학과 기술교류 및 마케팅 지원

    ▪ 상해지역 대학브랜드 활용� 건강식품“앙리”

    청화과기원 ► 청화대학 종합 창업

    보육센타

    ► 행정,창업 지원

    ▪ 성공적 창업 기업 발굴 및 육성.

    ▪ 청화대학,청화대 교판기업과 연계

    ▪ 철저하고 지속적 사후관리와 정책적 지원

    청화대학 창업협회

    ► 청화대학 교수,학생

    등으로 구성

    ► 이공계 학생 창업동아

    리 등록 의무화

    ▪ 이공대 중점의 이점으로 학생들의 첨단

    기술 산업화에 참여 ,이공계 최우선 분위기

    ▪ 현장 지식,경험 습득으로 학습조직 형성

    ▪ 기업의 첨단 기술 아이디어 뱅크

    북경대학 창업협회

    ► 북경대학 교수,학생,

    정부관리, 언론기자 등

    으로 다양한 구성

    ▪ 기존 문과중심에서 이과 균형 발전

    ▪ 종합대학의 이점활용 사회적 네트워크

    ▪ 다양한 분야의 학제적 연구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30

    9.심천(深玔) 전자상가

    “교판기업 제품들의 실제 시장 경쟁력은 ?”

    탐방 대상 : 화강(華强集團), 사이거 전자상가

    ◈ 소개

    심천은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지역으로 중국 경제의 심장이라고 하는 가장 자본주의

    화된 곳이다. 중국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이미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제품들이 이곳 시장에서 오래 전부터 유통되고 있고, 특히 이 곳 화강·사이거 전자상가

    단지는 중국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전자상가중 하나로써 IT 제품관련 유통 중심지

    이기도 하다. 근처에 세계의 주요 IT 생산기지가 밀집되어 있다.

    전자상가 단지를 돌면서 확인한 교판기업의 제품 경쟁력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1. 기술력: 다국적 기업들보다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으나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2. 대학 브랜드: 유명대학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인

    지도 면에서는 최고수준이며 브랜드에 대한이미지 또한 우호적이었다.

    실제 전자상가단지를 둘러보면서 각 교판기업의 제품 대리점에서 즉석 인터뷰를 통

    해 각 교판기업 제품의 특징과 경쟁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중국 명문 대학과 연구소

    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여 렌샹의 제품이 현재 시장수위에 있고, 북

    대방정,청화동방 등이 그 뒤를 이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284.4

    12090

    63

    0

    50

    100

    150

    200

    250

    300

    렌샹 북경방정 IBM 청화동방

    매출액

    렌샹30%

    북경방정20%IBM,Dell

    10%

    청화동방8%

    기타32%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31

    탐방한 내용을 정리하여 교판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교판기업을 둘러싼 대학

    과 기업의 관계, 기술과 인력측면에서 가치사슬 분석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대학과 기업의 상호 시너지 효과 창출

    교판기업의 가치사슬을 통해서 기업의 인적자원과 기술개발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대

    학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얻어지는 효과

    -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효과

    1. 빠른 기술의 상품화

    2. 기술인력에 대한 재교육비용 감소

    3. 대학의 브랜드 활용으로 인한 유ㆍ무형의 효과

    4. 연구비 절감

    5. 창의적 아이디어의 획득

    - 대학이 얻을 수 있는 효과

    1. 교판기업을 통한 재정확보로 정부지원금, 외부 기부금에 의존않고 연구개발에 전념

    2.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공, 학습효과 극대화로 인한 인재의 질 제고

    3.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 , 창업 교수등 산학협력 참여 교수에 대한 성과급으로 금전적

    사회적 보상이 이루어져 연구 의욕 고취.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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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3 : 산학일심동체(産學一心動體)를 향하여.

    탐방했던 중국의 주요 성공적인 산학협력체계를 토대로 국내 현실과 비교를 해보았

    다. 임의로 한국의 경우 중국의 국립대학과 비교하기 위해 서울대학을 예로 잡았다. 평

    가 기준은 경쟁력 평가를 위해 마이클 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응용하여, 크게 네가

    지 기준 7가지 요소로 분류해 보았다.

    대분류 소분류 청화대학 산학협력 북경대학 산학협력 서울대학 산학협력

    1. 전략,

    구조

    산학협력의 다양성

    빠른 기술의 상품화

    다수 기업집단 형성

    수익성의 핵심분야

    집중화, 대기업화

    산발적, 단발성

    대학-기업 협력

    구조 및 이해 부족

    2. 조직문화

    학습효과 탁월

    이공계 최우선,창업

    연구 동아리 활성

    이공계 중점화

    종합대학으로

    문/이과 균형

    이공계 기피현상

    고시 열풍

    공부보다는 “돈”

    3. 평가,

    보상

    평가 지표 개발

    파격적 보상

    엄격한 평가

    금전적,심리적 보상

    평가 체계 미흡

    보상 수준 낮음

    전략,

    구조,

    경쟁

    4. 국제화 외국기업,대학,연구소

    협력 활발

    외국대기업,

    거대 프로젝트 중심

    해외 대학,기업

    협력 저조

    관련

    지원

    5. 지원

    시스템

    통합된 산한협력

    정부의 지원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정부 각종

    혜택(투자,정책지원)

    형식적, 일회성

    정부정책 및 추진

    사후 관리 미흡

    투입

    조건

    6. 고급인력의

    양과 질,

    과학기술투자

    기초 과학인력 풍부

    연구개발 투자 증대

    인문사회인력

    기초연구인력

    고급인력 질,양

    풍부 / 그러나 활용

    미흡, 해외인재 유출

    수요

    조건

    7. 시장의

    크기,질

    방대한 내수 시장

    시장의 질은 아직 낮음

    시장의 질 높지만

    내수 시장 포화

    우리는 중국의 교판기업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시스템을 탐방하면서 우리나라와 현격

    한 차이점을 보이는 것이 바로 미흡한 전략/구조와 관련 지원 시스템임을 발견했다.

    다이아 몬드 모델 : 경쟁력 평가 분석의 틀로써 크게 네가지 1.전략/구조/경쟁, 2.투입요건,3.수

    요요건, 4.관련지원 산업으로 구분하여 분석하는 접근 방법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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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린 대학과 기업을 잇는 중간 매개기지 역할에 있어 한국과 중국에 차이점

    이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즉 중국은 대학의 높은 기술력과 인재를 활용하여 낮은 기술

    수준의 기업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간 매개기지를 만들어 활용한 것이다.

    그 매개기지 역할의 중심에 우리가 탐방했던 교판기업이 있었다.

    반대로 우리의 경우 대학의 낮은 경쟁력을 기업의 높은 혁신 기술수준이 이끌어주지

    못하고 있다. 바로 중간 매개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에겐 부족하기 때문이다.

    각종 창업보육센타나, 첨단산업단지가 육성되고 산학협력 활성화 지원법령을 만들고,

    과학기술 투자금액을 늘려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 프로세스를 이끌어갈 기술 인

    재를 양성하는 조직 문화와, 평가 보상 체계가 없고, 전략도 없다. 각종 보고서에 쓰여

    진 전략만 있을 뿐, 행해지는 전략은 없고 그 전략을 관리할 체계도 책임자도 불분명

    하다.

    결국 중국은 매개기지가 대학과 기업의 역량을 상호 증대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보이

    고 있고 우리는 대학과 기업이 갈수록 떨어져 가면서 상호 역량을 하락시키고 있는 것

    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매개기지는 무엇인가 ?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 경쟁력

    34

    한국식 교판기업(매개기지)

    결론으로, 중국의 산학협력시스템의 구체적인 장점들을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하여 앞

    서 분석한 7가지 요소를 가지고 우리에게 필요한 매개기지의 역할을 도출하였다.

    분류 국내 문제점 전략 및 주요 내용

    1. 전략 ► 산발적, 단발성

    ► 대학-기업 협력

    ► 구조 및

    이해 부족

    ▪ 산학협력의 형태와 방식의 다양화

    ▪ 다양하고 신축성 있는 산학협동 프로그램

    ▪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 대학으로 이전

    2. 조직

    문화

    ►이공계 기피현상

    ►고시 열풍

    ►학습보다는 “돈”

    ▪ 첨단 산업화 과정에 직접 참여 � 지식 공유, 활용 문화

    ▪ 기초 과학 연구 활성화 및 이공계 회복

    ▪ 학생들의 아이디어 창출 유도/격려 , 기업가 정신 고취

    3. 평가,

    보상

    ►평가 체계 미흡

    ►보상 수준 낮음

    ▪ 평가지표 개발 � 효율성과 파급효과 파악에 매우 중요

    ▪ 정량적(수행과제수,산출물 양등) 중심에서

    � 정성적 요소 추가(참여자 만족도,산학네트워크등)

    ▪ 파격적 인센티브

    금전적 보상 + 심리적 보상(사회적우대)

    4.국제화 ►해외 대학,기업

    협력 저조

    ▪ 해외 우수 대학과의 기술,인력 교류 확대

    예) 중국 지역 전문가양성, 한국대학의 중국 유학생 유치

    한-중 대학(원)생 공동 연구 및 창업 경진대회 개최등

    5. 관련

    지원

    시스템

    ►형식적, 일회성

    정부정책 및 추진

    ►사후 관리 미흡

    ▪ 정부 정책의 실질적 지원(정책 변경,세제지원,감면혜택)

    ▪ 수익배분제도 정립 �산학협력 결과의 수익분배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대학의 지적재산권 인정 필요)

    ▪ 언론과의 네트워크 구성 � 사회적 홍보 적극 유치

    6. 투입

    조건

    ►고급인력의 활용

    미흡. 해외유출

    ►기초연구투자부족

    ▪ 평범한 고급인력보다는 특정분야 능력의 인재 발굴

    ▪ 과학기술 투자에 있어 개발이나 응용연구개발비보다

    기초과학연구개발비 투자 증대.

    7. 수요

    조건

    ►시장 질은 높지만

    내수 시장 포화

    ▪ 해외 시장 겨냥 (중국 등을 중심으로)

    ▪ 중국과의 과학기술분야 산학협력 증대

    국내 중국 유학 붐에 따라 중국 지역 전문가 양성

  • 2002 LG Global Challenger 産學一心動體 중국 교판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