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으로 농가는 소득 올리고 발전사는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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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3일 목요일 5 제3284호 전 력 한국서부발전(사장 정하황)은 농가에 대한 온실 가스 감축지원사업을 통해 농가소득은 높이고, 온 실가스는 감축하는 혁신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 다. 발전사 최초 농식품부충남 등과 3자간 협업 체계 구축 서부발전은 발전사 중 최초로 자체 온실가스 감 축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탄소시설 투자가 어려 운 지역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 년부터 서부발전과 농림축산식품부, 충청남도 등 3 자간 협업체계를 구축, 본격적인 농가 온실가스감 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당수 농가들은 에너지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농업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농가의 현대화, 저탄소화 를 추진하고 있지만, 농가 자체적으로도 투자를 해 야하는 만큼 투자비에 대한 부담과 기술에 대한 노 하우 부족으로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 게 사실이 다. 이에 온실가스 감축사업 운영과 저탄소기술에 대 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서부발전은 정부, 지자 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농업부문의 저탄소화를 위한 기술과 자본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 다. 농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지원사업은 서부발전이 저탄소 기술 및 노하우와 농가의 자기부담금을 지 원하고, 농식품부는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 단을 통해 기금을 운영한다. 또 충청남도는 농가 시 설투자와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게 된다. 국내 최초 온실가스 감축 상생협력 모델 구축 즉, 서부발전은 농촌의 경쟁력 확보와 국가 온실 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5년간 100억원(연간 20 억)의 자금을 투입해 충남지역 시설원예 농가, 축산 농가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에너지 절감시설 등의 설치비용과 감축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원농가는 저탄소시설을 효율 적으로 운영해 농가 소득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 고 서부발전은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배출 권으로 확보할 수 있어, 국내 최초로 농가와 기업이 윈윈하는 온실가스 감축 상생협력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서부발전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 온실가 스 감축사업을 추진해 같은 해 7월 온실가스감축 첫 지원 대상농가 두 곳을 선정하고 현재 본격적인 감 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농가 한 곳은 충남 홍성의 ‘옥토앤자인 (토마토 재배)’으로, 이곳은 지열히트펌프를 통해 온실가스 2969톤/년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옥 토앤자인은 그동안 유리온실 난방열 공급을 위해 전기보일러(1200kW, 4기)를 사용했지만, 감축사업 수행 뒤 지열히트펌프(2884kW, 수식밀폐형)를 설 치함으로써 전력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 다. 낙원농가에 목재펠릿보일러 설치, 화석연료 대 체…연간 281톤 온실가스 감축 또 다른 한 곳은 충남 논산 ‘낙원농가 (딸기 재배)’ 로 이곳에서는 목재펠릿 보일러 설치비용과 감축사 업 등록 등을 통해 281톤/년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낙원농가의 경우 감축사업 이전에는 딸기 재배에 필요한 열을 공급하기 위한 온풍기·난방기 연료로 경유와 실내등유를 사용해왔지만, 2016년도에 목재 펠릿보일러를 설치해 화석연료를 대체함으로써 연 간 약 281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됐다. 또 이들 혁신, 정부3.0 우수현장을 가다 ⑤한국서부발전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으로 농가는 소득 올리고 발전사는 감축실적 인정받고 농가들은 연간 약 2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 다. 이런 효과 때문에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농가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박원서 서부발전 기후환경팀 부장은 “서부발전은 농촌의 저 탄소화를 위해 정부, 지자체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 3.0을 적극 이행함으로써 농가 소득은 증대되고, 서부발전도 온 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음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됐다” 며 “이러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 전파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형석 기자 azar76@ 최근 들어 대용량 신규 발전소 건설이 줄면서 에너 지·발전 산업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관심도 점차 줄어 들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민간 기업들의 발전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신규건설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KDB산업은행이 주도해 온 에너지 금융 분야 에 민간 금융기업들의 거센 도전이 이어졌다. 업계 1위를 다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인프라금융부와 프로젝트금융부 내에 에너지&플랜 트팀과 발전·에너지금융팀을 신설해 에너지·발전 분 야로 직접 지분 투자를 하거나 금융주선기관으로 참 여해 대주단 모집을 이끌어왔다. 사모펀드인 하나금융투자는 SK E&S로부터 평택 에너지서비스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발전 사업은 당장 큰돈을 벌수 없어도 20~30년간 안 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 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높은 예비율 탓에 첨두부하인 LNG발전소의 경우 이용률이 급락하며 수익률도 곤 두박질쳤고, 석탄발전소도 환경문제로 앞으로 건설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투자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 다. 그나마 지난 1월 국내 첫 1000MW급 민간 석탄발전 소인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이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 싱(PF)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3400억원의 금융약정 을 마무리해 아직까지는 기저발전에 대한 금융권의 기 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현재 PF가 진행 중인 신평택발전의 경우도 LNG 발전소이기는 하지만, 한국서부발전과 GS에너지 등 국내 대표 공기업과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인 데다 가스 직도입과 환경급전 관련 법안 통과로 향후 수익률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월쯤 PF가 완 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몇 년째 전력수요 증가율이 1%대로 낮은 추 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대규모 발전소 건설물량이 줄 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권으로서는 새로운 투 자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회사들은 태양광·풍력·바이오발전 등의 신재생 에너지와 ESS·전기차 등 에너지신산업에 대해 관심 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투자불확실성이 크고 투자 규모도 작아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회사들은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에 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수익률이 높은 것이 좋은 투자처인데, 솔직 히 아직까지는 에너지신산업과 대형발전사업을 비교 하기는 곤란하다”며 “정부가 에너지신산업의 투자불 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 보완에 나서고는 있지 만, 실제 이런 대책 중 상당부분은 사업자들을 위한 것 일 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 돼 실제 투 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 입안시부터 금융권과의 교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형석 기자 금융권, 에너지·발전사업 인기 시들해지나 전력수요 정체·환경문제로 발전소 건설 물량 줄어 신재생에너지신산업, 투자 불확실성 커 매력반감 서부발전의 농가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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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5제3284호 전 력

    한국서부발전(사장 정하황)은 농가에 대한 온실

    가스 감축지원사업을 통해 농가소득은 높이고, 온

    실가스는 감축하는 혁신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

    다.

    발전사 최초 농식품부・충남 등과 3자간 협업체계 구축

    서부발전은 발전사 중 최초로 자체 온실가스 감

    축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탄소시설 투자가 어려

    운 지역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

    년부터 서부발전과 농림축산식품부, 충청남도 등 3

    자간 협업체계를 구축, 본격적인 농가 온실가스감

    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당수 농가들은 에너지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농업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농가의 현대화, 저탄소화

    를 추진하고 있지만, 농가 자체적으로도 투자를 해

    야하는 만큼 투자비에 대한 부담과 기술에 대한 노

    하우 부족으로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 게 사실이

    다.

    이에 온실가스 감축사업 운영과 저탄소기술에 대

    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서부발전은 정부, 지자

    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농업부문의 저탄소화를

    위한 기술과 자본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

    다.

    농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지원사업은 서부발전이

    저탄소 기술 및 노하우와 농가의 자기부담금을 지

    원하고, 농식품부는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

    단을 통해 기금을 운영한다. 또 충청남도는 농가 시

    설투자와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게 된다.

    국내 최초 온실가스 감축 상생협력 모델 구축즉, 서부발전은 농촌의 경쟁력 확보와 국가 온실

    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5년간 100억원(연간 20

    억)의 자금을 투입해 충남지역 시설원예 농가, 축산

    농가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에너지 절감시설 등의

    설치비용과 감축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원농가는 저탄소시설을 효율

    적으로 운영해 농가 소득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

    고 서부발전은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배출

    권으로 확보할 수 있어, 국내 최초로 농가와 기업이

    윈윈하는 온실가스 감축 상생협력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서부발전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 온실가

    스 감축사업을 추진해 같은 해 7월 온실가스감축 첫

    지원 대상농가 두 곳을 선정하고 현재 본격적인 감

    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농가 한 곳은 충남 홍성의 ‘옥토앤자인

    (토마토 재배)’으로, 이곳은 지열히트펌프를 통해

    온실가스 2969톤/년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옥

    토앤자인은 그동안 유리온실 난방열 공급을 위해

    전기보일러(1200kW, 4기)를 사용했지만, 감축사업

    수행 뒤 지열히트펌프(2884kW, 수식밀폐형)를 설

    치함으로써 전력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

    다.

    낙원농가에 목재펠릿보일러 설치, 화석연료 대체…연간 281톤 온실가스 감축

    또 다른 한 곳은 충남 논산 ‘낙원농가 (딸기 재배)’

    로 이곳에서는 목재펠릿 보일러 설치비용과 감축사

    업 등록 등을 통해 281톤/년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낙원농가의 경우 감축사업 이전에는 딸기 재배에

    필요한 열을 공급하기 위한 온풍기·난방기 연료로

    경유와 실내등유를 사용해왔지만, 2016년도에 목재

    펠릿보일러를 설치해 화석연료를 대체함으로써 연

    간 약 281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됐다. 또 이들

    혁신, 정부3.0 우수현장을 가다 ⑤한국서부발전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으로농가는 소득 올리고발전사는 감축실적 인정받고

    농가들은 연간 약 2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

    다.

    이런 효과 때문에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농가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박원서 서부발전 기후환경팀 부장은 “서부발전은 농촌의 저

    탄소화를 위해 정부, 지자체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

    3.0을 적극 이행함으로써 농가 소득은 증대되고, 서부발전도 온

    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음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됐다”

    며 “이러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 전파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형석 기자 azar76@

    최근 들어 대용량 신규 발전소 건설이 줄면서 에너

    지·발전 산업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관심도 점차 줄어

    들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민간 기업들의

    발전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신규건설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KDB산업은행이 주도해 온 에너지 금융 분야

    에 민간 금융기업들의 거센 도전이 이어졌다.

    업계 1위를 다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인프라금융부와 프로젝트금융부 내에 에너지&플랜

    트팀과 발전·에너지금융팀을 신설해 에너지·발전 분

    야로 직접 지분 투자를 하거나 금융주선기관으로 참

    여해 대주단 모집을 이끌어왔다.

    사모펀드인 하나금융투자는 SK E&S로부터 평택

    에너지서비스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발전 사업은 당장 큰돈을 벌수 없어도 20~30년간 안

    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

    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높은 예비율 탓에 첨두부하인

    LNG발전소의 경우 이용률이 급락하며 수익률도 곤

    두박질쳤고, 석탄발전소도 환경문제로 앞으로 건설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투자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

    다.

    그나마 지난 1월 국내 첫 1000MW급 민간 석탄발전

    소인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이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

    싱(PF)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3400억원의 금융약정

    을 마무리해 아직까지는 기저발전에 대한 금융권의 기

    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현재 PF가 진행 중인 신평택발전의 경우도 LNG

    발전소이기는 하지만, 한국서부발전과 GS에너지 등

    국내 대표 공기업과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인

    데다 가스 직도입과 환경급전 관련 법안 통과로 향후

    수익률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월쯤 PF가 완

    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몇 년째 전력수요 증가율이 1%대로 낮은 추

    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대규모 발전소 건설물량이 줄

    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권으로서는 새로운 투

    자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회사들은 태양광·풍력·바이오발전 등의 신재생

    에너지와 ESS·전기차 등 에너지신산업에 대해 관심

    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투자불확실성이 크고 투자

    규모도 작아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회사들은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에

    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수익률이 높은 것이 좋은 투자처인데, 솔직

    히 아직까지는 에너지신산업과 대형발전사업을 비교

    하기는 곤란하다”며 “정부가 에너지신산업의 투자불

    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 보완에 나서고는 있지

    만, 실제 이런 대책 중 상당부분은 사업자들을 위한 것

    일 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 돼 실제 투

    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 입안시부터 금융권과의

    교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형석 기자

    금융권, 에너지·발전사업 인기 ‘시들해지나’

    전력수요 정체·환경문제로 발전소 건설 물량 줄어

    신재생・에너지신산업, 투자 불확실성 커 매력반감

    서부발전의 농가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