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아동권리이행을�위한�과제유엔아동권리위원회 제5·6차�최종견해를�중심으로

아동권리�이슈포커스 -17호-Chi ldren’s Rights Issue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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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양진옥 발행처: 굿네이버스 발행월: 2019년 12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이슈포커스는 주목할 만한 아동의 현안에 대해 아동권리 관점의 이해를 제공하고 아동권리 보장을 위해 필요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정책 및 제도, 인식,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개선을 촉구하고자 발간되었습니다.

Key messageㅣ

우리나라는 2019년 9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이행에 대한 제5·6차 심의를 받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2019년 10월 아동의 권리보장을 위한 개선사항을 권고하는 제5·6차 최종견해를 발표하였다. 이에 제5·6차 최종견해에 따른 개선 과제 및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이행을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 아동권리 이행을 위한 굿거버넌스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을 위한 일반조치는 굿거버넌스 구축 과정으로서, 협약에 부합하고 아동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법·제도 정비, 정책 수립 및 조정, 예산 배정, 모니터링 및 자료수집 등이 필수적이고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아동권리의 보장 모든 아동이 소외됨 없이 보편적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할 뿐 아니라, 차별없는 권리 보장을 위해 특별히 취약한 아동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동 최상의 이익 원칙 적용 강화 아동 최상의 이익 원칙은 입법 및 행정, 사법 기관의 결정 뿐 아니라 아동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결정과 활동에 적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개선과 절차 및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 아동권리 이행을 위한 시민사회 협력 강화 아동권리의 실현을 위해서는 협약 이행의 전 과정에서 정부와 NGO 및 시민사회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시민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SDGs 연계를 통한 아동권리 이행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는 아동권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SDGs 정책과 활동들은 직·간접적으로 아동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협약 이행에 있어서 SDGs 관점 및 연계성을 가지고 아동권리 보장을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Purpose이번�이슈포커스에서는�유엔아동권리협약�제정 30주년을�기념하여, 아동의�권리�보장에�있어서�유엔아동권리협약이�가지는�의미를 다시금�확인하는�한편,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제5·6차�최종견해를�중심으로�우리나라의�유엔아동권리협약�이행�및�아동권리�보장을�위한 과제들을�살펴보고�이를�위한�제언을�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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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의 권리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국제협약이다. 아동의 권리가 국제사회 의제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과 이로 인한 보편적인 인권의식의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부터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적 약자로서 아동이 겪게 되는 비극과 참상을 목격하게 되면서 국제협력을 통한 대응을 위해서 국제연맹은 1924년 아동권리에 관한 최초의 국제적인 선언을 채택하게 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과 이로 인한 인류의 각성과 반성에서 비롯된 세계인권선언은 1959년 유엔의 아동권리선언의 채택으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아동권리에 관한 선언은 아동의 고유한 시기를 인정하고 아동의 발달 특성에 따른 보호와 돌봄, 지원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데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를 가진다. 1960년대 이후 인간의 기본권으로서 포괄적인 인권보장으로의 관점 전환이 이루어지고, 인권보장의 제도적 틀이 선언에서 조약으로 변화하게 되었지만(이혜원, 2006), 아동의 권리가 협약으로 채택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79년 세계아동의 해를 기념하여 폴란드가 아동권리협약 초안을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안하였지만 국제사회의 정치적 갈등과 기존의 인권에 관한 국제법이 있는데 별도의 아동을 위한 협약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견으로 오랫동안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아동권리협약은 국제기구 및 단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10년간의 작업 과정을 거쳐 1989년 유엔총회에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이러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구속력 있는 아동권리 보장 규정을 마련하여 아동권리의 진전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들을 견인하고 있다.

본 원고에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을 맞이하여,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아동권리 보장에 있어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이후 현재 우리나라의 아동권리 보장 수준은 어떠한지, 그리고 아동권리 보장을 위한 이행 과제와 고려점이 무엇인지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대한민국 제5·6차 최종견해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Situationㅣ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아동권리의 국제적인 규범과 기준 제시

유엔아동권리협약(이하 협약)은 유엔에서 채택된 이후 가장 빠르게 20개국의 비준을 거쳐 발효되었으며, 2019년 현재 196개국이 비준하여 9개 국제인권조약 가운데 최대 규모의 협약이다. 즉, 협약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 아동권리에 관한 기준 문서라고 할 수 있다. 협약에서는 아동의 연령 범주에 대해 국제사회 최초의 기준을 제시하고, 아동권리의 광범위한 분야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아동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와 함께 시민적·정치적 권리를 보장하여, 아동이 완전하고 조화로운 인격 발달과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권리를 제시하고 있다(김정래, 2002). 협약은 총 54개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에 41개 조항은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에 대한 실질적인 규정을 두고 있다. 또한 협약에서 제시하는 아동권리 이행을 위한 기본 원칙으로 비차별(제2조), 아동 최상의 이익(제3조), 생존 및 발달의 권리 보장(제6조), 아동의견 존중(제12조)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이 아동권리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을 채택하고 있는 협약은 아동권리에 관한 국제적인 규범과 기준으로서 각 국가에서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협약은 국가와 지역, 사회, 공동체의 관습을 넘어 보편적인 권리의 준거로 제시되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문화적 관심이나 관습이라는 미명하에 아동을 억압할 수 없게 되었고(안동현, 1999), 국가의 경계를 넘어 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하는데 있어 법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아아

동동

권권리리

기기 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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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협약은 아동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관점에 있어서 큰 전환을 가지고 왔다. 협약에서는 아동을 누구에게 속한 존재가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로 보고, 독자적인 하나의 인간으로서 가지는 존엄성과 권리를 인정하며, 권리 행사를 위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아동은 발달적 특성에 따른 의존성 때문에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며, 아동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기본적 인권, 그 가운데서도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권리로서 스스로의 삶의 방법을 결정하고 참여하는 권리를 아동이 주체적으로 획득하여야 하는 중요성이 대부분의 사회에서 오랫동안 간과되어 왔다(이혜원, 2006). 하지만 협약에서는 능동적인 권리의 주체로서 아동의 역량과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아동은 성장하고 발달하는 존재로서 점진적으로 자율성을 향상시키고, 환경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견해를 형성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갖추어 나가게 된다. 협약은 아동 보다 어른의 관점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동을 무능하거나 제한적인 존재로 여기면서 행동을 통제해 온 어른들의 태도와 행동이 변화되어야 할 것을 촉구한다(이재연 외, 2018). 이처럼 협약은 당사국이 아동을 능동적 권리의 주체로 또는 권리의 행사자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아동은 더 이상 특별한 보호와 원조만을 필요로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기본적 자유와 권리의 주체로 존중받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며 결정할 수 있는 권리와 정보를 제공하고 성인과 함께 결정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대상으로 인식될 수 있게 되었다(이혜원, 2006). 또한, 협약은 아동권리의 관점을 제공하여 아동을 위한 모든 정책이나 제도, 서비스 등의 모든 활동에 대해 아동을 수동적인 수혜자로 여기는 자선으로의 접근이나 욕구충족만을 위한 접근이 아니라, 아동의 완전하고 조화로운 발달을 위한 권리로서 요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동권리의 모니터링과 이행 책무성 강조

협약은 국제사회의 정치적 구속력을 가지고 당사국의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협약 제4조에는 협약에서 규정되어 있는 아동권리 보장의 책무를 일차적으로 국가에 두고 있다. 당사국은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적절한 입법적·행정적 및 여타의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그리고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하여서는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의 최대한까지, 필요한 경우 국제협력을 통하여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협약은 당사국의 아동권리 보장 책무의 이행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아동권리 모니터링 과정을 필수로 두고 있다. 아동권리 모니터링은 협약의 아동권리가 자국에서 보장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으로서, 국가의 아동 관련 정책 및 아동이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평가, 분석, 그리고 제안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을 말한다(이재연 외, 2007). 특히, 아동은 권리침해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환경을 조정하여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성인 보다 환경에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동권리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협약 제44조에서는 아동권리 보장을 위해서 당사국이 취한 조치와 진전 상황에 대해서 점검하여, 협약 비준 후 2년 이내, 그리고 이후에는 5년마다 국가보고서를 제출하여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국가보고서 제출 시 아동권리 이행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하고, 간과될 수 있는 아동권리 이슈 확인을 위해서 관련 민간단체나 국제기구, 권리당사자인 아동의 보고서를 함께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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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아동의 권리가 잘 보장되고 있는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1991년 협약 비준 이후 협약 이행에 대한 보고 의무에 따라 정기적으로 국가보고서를 제출하고 유엔의 심의를 받고 있다. 1996년에 제1차, 2003년 제2차, 2011년 제3·4차 심의가 있었고, 2019년 9월 제5·6차 심의를 받았다. 이러한 심의는 협약 이행에 대한 국가보고서 뿐 아니라 민간단체 및 국제기구 등의 보고서와 자료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아동권리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하여 이루어진다. 이러한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최종견해는 아동권리 이행에 대한 평가와 개선 권고가 담기게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아동권리 상황과 수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대한민국 제5·6차 최종견해(이하 제5·6차 최종견해)의 권고 내용을 통해 우리나라 아동권리 보장 수준과 이행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제5·6차 최종견해에서는 우리나라에 대해 「난민법」 제정(2012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2014년) 및 입양허가제 도입 등에 따른 관련 유보조항 철회(2017년), 아동수당 도입(2018년), 아동정책영향평가 체계 수립(2019년), 아동 성범죄의 처벌 강화, 남성 육아휴직 및 한부모 가정 지원 확대 등의 일련의 입법적, 정책적 노력에 대해 의미있는 성과로 인정하면서도, 아동권리 이행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권고 형태로 의견을 제시하였다.제5·6차 최종견해에서 개선을 권고한 주요 이슈와 내용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는 협약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심의하기 위해서 협약의 내용을 클러스터(cluster)로 구분하고 있는데, 아래 표에서는 클러스터별로 개선을 권고한 이슈와 주요 내용을 제시하였다. 또한 제5·6차 최종견해의 권고 이슈가 지난 회차의 최종견해의 권고에도 포함되었는지 여부도 함께 제시하였으며, 우리나라가 2004년 비준한 협약을 보완하는 2개의 선택의정서(아동매매, 아동성매매 및 아동음란물에 관한 선택의정서, 아동의 무력분쟁 참여에 관한 선택의정서)에 대한 권고 이슈도 포함하였다.

Children’s rights issuesㅣ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제5·6차 및 최종견해의 권고사항]

유보 철회(상소권)제40조(2)항 (b)(v)조

법 정비(낙태), 재판절차 협약 적용

아동정책 협약 포괄, 이행·점검·평가 위한 자원할당

아동정책 조정 권한 강화 및 기능 명확화

아동예산 확대, 취약아동 예산할당, 아동참여 강화

자료수집 협약 포괄 및 분야별 자료수집 시스템 구축

독립 모니터링 조직 법적 근거 및 권한 강화

보급,인식제고·훈련 인권교육 법적 근거 마련 및 전국 확대

국제협력 공적개발원조 확대 및 협약 적용

아동권리와 기업부문 아동보호 프레임워크 수립

비차별 차별금지법 제정, 지역·장애·이주·학교성적 등 차별금지 및 법제정

아동최상의 이익 모든분야 원칙적용, 영향평가제도 확대

생명·생존·발달권 아동자살, 가습기살균제피해 조치 강화

아동견해의 존중 교내 성적무관 보장, 아동복지법상 보장

출생등록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 도입 및 관련 조치

정체성에 대한 권리 베이비박스 금지, 익명출산제(최후수단)

표현·결사·집회의 자유 법률·학교규정 개정, 선거연령 하향

사생활의 권리 학교 내 권리보장 법률·학교규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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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차 최종견해(2019)

Cluster 구분 권고 이슈 / 주요 내용 권고 이슈 포함 여부

제3·4차최종견해(2011)

제2차 최종견해(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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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최종견해(1996)

일반원칙

시민권과 자유

일반이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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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을 포함한 폭력 모든 환경내 모든 형태 체벌 명시적 금지모든 폭력·학대 방지 위한 포괄적 전략·계획 및 제반조치학대 예방 및 학대피해아동 회복 위한 시설·인력·자원 확충

성적 착취 및 학대 모든 형태의 성적 착취·학대 대응 강화성적 착취·학대 연관아동 피해자 명시 및 처우, 지원 강화성적행위 금지 대상 아동 연령 상향 등

가정환경 돌봄서비스 확대·국적무관 이용, 부의 육아휴직,이혼가정 면접교섭권, 양육비지급명령이행, 한부모가정지원 강화

가정환경상실 아동 탈시설 계획수립 및 위탁양육의 양질 확보대안양육 배치결정기준·처우검토·가족재결합·자립지원 강화가출 방지위한 근본적 조치

불법해외이송·미귀환 관련 국제협약 가입

수용자자녀 정책수립, 접견권 및 교소도 거주아동 권리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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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자살문제 근본적 해결, 아동 정신적 웰빙 향상

아동노동 포함 경제적착취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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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아동최상의 이익에 따른 입양 절차 시행, 입양아동 사후관리·서비스 강화, 국제입양 헤이그협약 이행법률 제정

제5,6차 권고사항(2019)

Cluster 구분 권고 이슈 / 주요 내용 권고 이슈 포함 여부

제 3·4차 권고(2011)

2차 권고(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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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및 교육목표 경쟁완화 목표 교육제도 개선, 사교육 감소취약계층 의무교육 보장, 학교중퇴 근본해결 및 대안학교 인가교내 차별·괴롭힘 근절, 아동 여가 및 놀이 인식제고 및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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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장애에 대한 권리기반 법·정책 검토, 인식제고모든 장애아동의 재활·복지·의료지원 서비스, 통합교육 제공 ○ ○

건강·보건서비스 경제적취약·이주아동 국민건강보험·예방접종 접근, 보육·교육기관 보건의료 지원(당뇨·비만 등) 강화 ○ ○

청소년보건 비만·흡연·음주·약물 고위험군 지원 강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대책 강화, 교내 성교육 및 임신관련 조치·지원 ○ ○

생활수준 국적 무관 아동수당 보장, 빈곤층 아동 현황조사 및 기본계획 채택, 아동주거 빈곤 효과적 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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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신청·난민아동 아동 구금 금지, 지위결정 절차 개발당사국 아동과 동일한 서비스·지원 보장 ○

인신매매·불법거래·탈취 국제법 부합 법정비, 가해자 기소 및 처벌 강화, 피해자 파악·적절한 처우·지원 강화 ○

소년사법 소년전문법원 설립, 형사책임 최저연령 유지, 법적 조력 제공, 우범소년 폐지, 구금 최소·최후 수단, 성인과 분리수용 ○

여행·관광에서 아동매매·성착취 등 국내 형사법 포함국제기준에 부합한 범죄자 인도, 가해자 해외여행 제한 ○

18세미만 아동 무력분쟁 참여 법적 금지분쟁지역 출신 난민신청아동 조기파악 및 자료수집, 지원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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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권고(1996)

교육·여가 및 문화

아동매매·성매매,아동음란물에

관한 선택의정서(OPSC)

아동의 무력분쟁 참여에관한 선택의정서(OPAC)

장애, 기초보건 및복지

아동에 대한 폭력

특별보호조치

가정환경 및대안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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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차 최종견해에서 개선을 권고한 사항 가운데, 협약 이행의 가장 기본적인 조치가 되는 일반이행조치와 시급한 이행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된 클러스터 및 이슈, 그리고 아동이 권리당사자로 능동적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적 권리와 자유를 중심으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당사국은 협약 이행의 책무를 가지고 있으며, 이행은 협약상의 아동권리의 실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과정(일반논평5)이다. 협약 제4조에서는 당사국이 협약의 권리 실현을 위해서 ‘모든 입법적·행정적 및 기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당사국은 자국의 모든 법률 및 제도, 행정 및 기타 조치들이 협약에 부합할 뿐 아니라 협약의 모든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유보조항 철회, 법률상의 협약 합치, 협약 기반 아동정책 수립, 분절적인 아동정책의 조정, 아동예산의 확대, 협약이행을 점검·평가 할 수 있는 자료수집과 모니터링 체계, 협약 인식제고 및 교육·훈련에 대해서 유엔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권고를 받아 왔다. 이러한 협약 이행을 위한 일반조치는 국가의 책무 수행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반복적인 권고를 받았다는 것은 국가의 책무 이행 의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유엔의 권고에 따라 정부의 이행 노력이나 일정 부분의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5·6차 최종견해에서는 미흡하거나 실효적이지 못한 사안에 대한 권고가 있었다. 지속적인 권고에 따라 입양허가제 도입으로 유보조항을 철회하였지만 아직 상소권 관련 조항은 유보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였다. 또한 제3·4차 권고사항에 따라 정책 조정을 위해서 ‘아동정책조정위원회가’가 2013년 재개되었지만 여전히 미비하고, 아동권리 모니터링의 독립성을 위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전담 부서와 아동권리위원회를 설치하였지만 여전히 법적인 근거나 권한이 충분하지 않는 점에 대해 개선을 권고하였다. 특히, 자국 법률에서 협약 적용은 지속 권고되어 왔지만 아동권리 침해구제를 위해 법원판결에서 협약이 원용되는 것이 드물다는 것, 그리고 아동예산은 권리 실현을 위한 모든 조치의 주요한 전제가 되지만 OECD수준이나 국내 경제규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은 요원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협약 이행을 위한 인식제고와 교육, 협약 이행 상황 점검 및 평가를 위한 협약 분야를 포괄한 자료수집 체계 마련은 협약 이행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되는 만큼 모든 회차의 최종견해에 걸쳐 지속적인 권고를 받고 있는 부분으로, 교육의 법적 근거 마련 및 중앙 집중식 자료수집 시스템 마련을 권고하였다. 또한 지난 3,4차에 이어, 제5,6차에서는 아동권리는 국제적인 책무 이행을 위해 국제적인 책무로서 자국 영토 내는 국제협력이나 자국기업의 역외 활동에 대해서 책무성을 가지고 협약 이행을 위해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제 5,6차 최종견해에서는 모든 권리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상호의존적이므로 우열을 가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그러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클러스터 및 이슈로 다음의 비차별, 생명·생존 및 발달권, 아동에 대한 폭력, 교육, 소년사법 부문을 제시하였다.

협약 이행을 위한 일반 조치

협약 제2조에서는 기본적인 원칙으로 아동이나 부모의 어떠한 조건이나 신분, 상태, 견해 등과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협약의 권리가 존중되고 보장받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비차별 원칙은 당사국의 관할권 내 모든 아동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차별금지를 위한 입법적 조치 등의 권고가 지속되어 왔는데, 제5·6차 최종견해에서는 이와 함께 관할권 내 모든 아동에게 보편적인 서비스의 접근권을 보장하고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주배경이나 지역, 장애, 경제적취약성 등에 따라 아동을 위한 서비스나 지원에 차별을 경험할 수 있다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아동이 동일하게 출생신고, 보육 및 교육, 보건, 복지, 여가 관련 서비스 등의 접근권을 보장받도록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권리당사자인 아동의 의견을 비중있게 수렴하여 학교안에서 성적에 근거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협약의 원칙은 최종견해 전반에 구체적인 이슈로 제시되어 있는데, 특히 이주배경 아동의 출생신고, 아동수당, 의무교육, 국민건강보험 접근, 그리고 이중적인 어려움으로 장애 및 학대피해를 경험한 이주배경 아동에 대한 동일한 개입 및 서비스 접근 등이 개선 및 보장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다.

비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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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제6조에는 아동의 생명에 대한 고유한 권리를 인정하고 아동의 생존과 발달을 최대한도로 보장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협약을 이행하는데 핵심적인 요소이다. 기존 권고는 협약의 기본 원칙의 이행차원에서 권고하였다면, 제3·4차부터는 아동자살을 아동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이슈로서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아동자살 방지를 위해서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국가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지만 유엔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과 관련 예산이 미흡하다고 보고, 보다 근본적인 조치를 포함한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촉구하였다. 또한 제5·6차에서는 아동의 생존과 발달을 침해하는 구체적인 이슈로 아동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미세먼지 및 석면 노출 문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과 조치에 대해 개선을 촉구하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충분한 조사 및 구제와 배상을 비롯하여 화학 및 유해 물질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예방할 수 있는 노력을 강화하도록 촉구하였다. 또한 학교 및 보육기관 내 실내 공기의 질 및 유해물질을 모니터링하여 적극적으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였는데 이는 소관 부처나 지역에 따라 권리 보장의 차이가 없는 것을 전제로 한다.

생명, 생존 및 발달의 권리

협약 제19조에서는 아동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폭력이나 학대, 방임, 성적학대나 착취 등의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아동에 대한 폭력은 폭력의 형태나 경중과 상관없이 정당화할 수 없고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일반논평 13). 유엔은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 등 아동보호를 위한 노력은 일정부분 인정하지만 여전히 체벌이 훈육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아동학대 피해 급증과 온라인 및 학교 폭력 발생률이 높은 것을 우려하였다. 특히 체벌과 관련하여 부모의 징계권으로서 체벌이 허용될 여지로 오용될 수 있는 법조항(민법 제915조)이 존재하고, 학교에서 간접체벌은 사실상 금지되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에 따라 모든 환경에서 모든 형태의 체벌을 명시적으로 금지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는 아동을 권리를 가진 개인으로서 인식하여 인간적 존엄성과 신체적·심리적 온전성을 존중하고 증진하는 방향으로 아동 돌봄과 보호의 패러다임이 변할 것을 요구(일반논평 13)하는 것이다. 또한 체벌을 포함하여 아동학대, 온라인 폭력 등 모든 형태의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과 행동계획을 수립하여 적절히 대응하고, 관련 프로그램 및 교육, 인식제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였다. 아동학대와 관련해서는 학대의 예방과 재발 방지, 학대피해아동의 회복과 복귀를 위해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비롯하여 관련 시설,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아동보호에 있어서 지역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자원을 확충할 것을 권고하였다.

한편, 성적 학대 및 착취와 관련해서는 아동에 대한 성범죄 범위를 확대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 및 일련의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온라인 성매매 및 그루밍 증가와 교사에 의한 성희롱 등을 포함 아동에 대한 성폭력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만 13세 이상 아동은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는 것을 인정되어 성적 학대 및 착취로부터 보호되지 못하는 점, 성매매 아동이 범죄자로 취급되어 보호처분 대상이 되고, 서비스나 지원이 부재한 점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다. 이에, 온라인 성매매와 그루밍을 포함하여 모든 형태의 성적 착취 및 학대를 방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성적 행위 금지 대상 연령을 상향하고, 성매매 등 성적 착취 및 학대와 연관된 아동을 법적으로 피해자로 명시하고 피해자로서 처우와 지원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였다.

아동에 대한 폭력

협약에서는 교육의 목적을 아동의 개성과 재능,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에서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향유하도록 하는데 있다(일반논평1). 그러나 제5·6차 최종견해에서는 우리나라의 극심한 경쟁적 교육체제는 협약의 교육의 목적과 거리가 멀고, 아동의 생활양식 전반에 영향을 끼쳐 수면이나 신체활동 부족, 여가와 놀이 부족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자살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리고 이는 사실상 아동기의 사실상 박탈하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경쟁적인 교육체계 개선은 전 회차에 걸쳐 지속적으로 권고된 사안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일련의 조치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유엔에서는 경쟁완화를 목표로 대학입시제도를 재검토하고 협약에 부합하게 공교육 제도를 전향적으로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주배경, 지역, 경제적 취약성과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의무교육과 주류학교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 받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학교 중퇴 아동의 근본원인을 파악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하였다. 또한 아동발달의 핵심요소로서 휴식, 여가 및 놀이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인식제고하고, 충분한 시간과 안전하고 접근성 있는 시설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였다.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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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차 견해에서는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조치 가운데, 소년사법 체계 내에 있는 아동에 대해 특별한 주의와 지원을 촉구하였다. 협약 제40조에는 소년사업에서의 절차, 유죄로 인정받은 아동에 대한 조치와 처우 등과 관련하여 협약의 정신에 부합하게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정부에 대해서 형사 책임연령을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려는 여론 및 개정안 발의,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우범소년’의 구금을 규정하는 관련법, 사법 절차상에 법적 조력이나 지원의 미비, 성인에 비해 높은 구금율과 과밀수용, 성인과 함께 수용하는 사례, 재량에 따른 징계 조치 남용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다. 협약에서는 성장과 발달과정 속에 있는 아동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한 개인으로의 건설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사, 재판, 형집행의 전 과정에서 아동의 사회복귀와 회복을 소년사법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국가인권위원회, 2015). 따라서 유엔에서는 우리나라의 소년사법 관련 법률과 조치가 비행을 예방하고, 사법절차에 의존하지 않는 개입을 지향하며,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고, 자유박탈은 최후수단으로 조치하는 등(일반논평 10) 협약과 국제사법 기준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권고하고 있다. 소년사법전문법원 설립과 함께 형사책임 최소연령의 기존 유지, 소년법상 우범소년을 폐지를 권고하였으며, 조사 및 재판과정에 있어서 법정 후견인 참여 및 법적 조력 제공, 벌률 구조 제도를 수립하고, 비구금형을 촉진하는 한편 구금시설의 처우가 적절하고 아동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권고하였다.

소년사법

협약에서는 인간의 권리로서 아동기를 강조함으로서 아동을 성인과 다름없는 시민으로 본다(이재연 외, 2018). 시민적 권리와 자유는 아동이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권리로서 보장되는데, 아동이 출생과 더불어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엄연히 확립하고 신분을 보장하기 위한 성명·국적권(제7조)과 신분유지(제8조)의 권리를 규정을 두고 있다. 제5·6차 최종 견해에서는 관련하여 제3·4차에 이어 특히 이주배경 아동이 부모의 법적 지위나 출신에 관계없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정체성에 대한 권리 보장으로 아동유기가 허용될 여지가 있는 베이비박스를 금지하고, 익명출산제 도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협약에서는 아동이 권리의 주체자이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적인 권리를 향유를 보장하고 있는데(제14~제17조), 학교에서 성적을 이유로 표현과 참여의 권리가 제한되고 있으며, 결사 및 평화적 집회의 자유 등 정치적 권리는 미비함을 우려하며,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행사하도록 법률 및 학교 규정을 개정할 것과, 현재 만 19세로 규정된 선거연령 및 정당 가입 연령 하향을 고려하도록 권고하였다. 이러한 권리보장은 아동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릴 뿐 아니라, 시민으로서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제5·6차에서는 개인의 존엄성과 신망과 관련하여 사생활에 대한 권리 보장으로서 학교에서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 정보수집에 있어 아동친화적인 절차 개발 및 적용에 대해 권고하였다.

시민적 권리와 자유

아동권리 이행을 위한 굿거버넌스

협약의 이행을 위해서는 굿거버넌스(good governance)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거버넌스는 쉽게 말하자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구조를 말한다. 굿거버넌스는 참여, 합의, 책무성, 투명성, 즉각성, 효과성 및 효율성, 공정성 및 포용성, 법치주의를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굿거버넌스의 작동을 위해서는 입법의 틀, 정책, 관련 프로그램, 예산 분배, 기타 조치들의 개발이 이루질 수 있다(이양희, 2012). 협약의 이행을 위해서는 아동권리 보호, 존중, 증진의 공공의 책무성을 가지고 협약 이행을 위한 의사결정과 이로 인한 자원의 배분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효과적·효율적이며, 참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며, 이를 위한 점검 및 감시, 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체계 및 틀과 관련 조치가 있어야 한다. 협약에서는 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당사국이 모든 적절한 입법적, 사법적, 행정적 조치 및 기타조치를 취해야 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러한 당사국의 책무는 협약 이행을 위한 일반이행조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데, 아동권리 실현을 위한 입법 조치, 정책 수립과 조정, 예산 배정, 모니터링 및 자료수집 체계, 협약의 보급 및 교육·훈련 등을 위해 취하는 일련의 조치들의 이행을 말한다. 이는 아동권리 이행을 위한 굿거버넌스와 관련된 것으로, 이것 없이는 실제적인 아동권리의 실현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정부는 일반이행조치 관련 사안에 대해 반복적으로 개선 권고를 받아왔다. 일정 부분 개선 노력과 성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된 권고는 협약 이행을 위한 굿거버넌스 구축과 관련해서 이행 과제가 많음을 보여준다. 일반이행조치는 우리나라의 협약 이행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즉각적으로 이행이 어려운 과제들도 있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실제적인 변화로 나타나야 한다. 더불어 협약 이행을 위한 과제의 하나로 제안하자면, 독립된 모니터링기구 외에, 정부 내부에 범부처적으로 협약 이행을 점검 및 관리하고 추동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상시적인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아동권리의 보장

협약에서는 차별없이 모든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비차별은 본 협약 뿐 아니라, 권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자 일반적인 요소로, 차별을 금지하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협약 당사국이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할 의무이다(국가인권위원회, 2015). 국제법상 “존중”은 아동에게 보장된 권리를 침해할 어떤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이며, “보장”은 개인에게 보장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어떤 조치라도 적극적으로 취해야 할 당사국의 의무를 뜻하기 때문에, “보장”은 보다 권리에 접근하는 개념이다(Phillip, 1991; 국가인권위원회, 2015 재인용). 아동의 기본적인 권리 보장으로서 차별금지 의무 이행을 위해서 당사국은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개별아동 또는 아동집단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한다(일반논평 5). 제5·6차 최종견해에서는 차별금지를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아동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 이슈를 일반원칙 부문뿐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제시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특히 이주배경 아동이 대한민국 국적의 아동에게 제공되고 있는 보편적인 지원과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부분이 개선이 필요한 사안으로 중요하게 지적되었다. 또한 장애 여부나 경제적 취약, 거주 지역, 가족형태 등에 따라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제한적인 부분도 이슈로 제시되었다. 그리고 아동 당사자의 목소리로서 학업성적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며, 표현 및 참여의 권리를 누리는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도 비중 있게 지적되었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015년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여 아동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조하고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주요한 정책과제들을 제시하였지만, 제5,6차 최종견해에서 지적하듯이 모든 아동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 아동권리에 있어서 비차별은 협약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이자 굿거버넌스의 중요한 요건이기도 하다. 아동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지원과 활동에 있어서 소외되는 아동은 없는지, 우리사회에서 아동이 차별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파악하여 모든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는 적극적인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동 최상의 이익 원칙 적용 강화

협약에서는 아동권리 이행을 위한 기본원칙으로 아동 최상의 이익(제3조)을 강조하고 있다. 아동 최상의 이익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여러 이해관계가 있을 때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며, 아동 전체 및 개인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아동 최상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동의 잇따른 중범죄 사건으로 현행 만 14세인 형사책임 최저연령을 상향하고자 하는 여론이 형성되었고 실제 법안 발의까지 이어졌다. 또한 만 13세 이상의 아동은 동의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성적행위 금지 대상이 아니며, 성적 착취 및 학대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동 최상의 이익은 협약에서 인정된 권리의 완전한 향유 뿐 아니라 아동의 전인적인 발달을 보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일반논평 14). 이러한 연령 규정들은 아동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사회적 복귀를 도와 건전하게 성장·발달하고 한 사람으로서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협약의 정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아동 최상의 이익 원칙은 입법 및 행정, 사법 기관의 결정 뿐 아니라 아동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결정과 활동에 적용되어야 한다. 제5·6차 최종견해의 권고와 같이 아동을 대안양육 환경에 배치할 때, 입양 절차에서, 출입국관리법 관련 이주아동에 대한 조치 등에서 아동 최상의 이익이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아동 최상의 이익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동과 관련된 결정이나 조치가 아동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고려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일반논평 5). 제5·6차 최종견해의 권고처럼, 아동영향평가제도 확대하고, 모든 분야에서 아동 최상의 이익을 결정하고 우선적 고려사항으로 비중을 부여하는 절차 및 기준을 개발되고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Recommendations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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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 이행을 위한 시민사회 협력 강화

협약의 이행을 위해서는 국가 뿐 아니라 사회의 전 부문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협약 이행의 일차적인 책무는 국가에게 있지만 권리당사자인 아동을 포함하여 부모 및 성인, 민간단체 및 기업, 언론 등 사회 모든 분야와 구성원에게 아동권리 이행의 의무가 있다(일반논평 5). 협약에서는 시민사회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는데, NGO에 대해 뚜렷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제45조에서는 NGO가 협약 이행을 위한 논의에 대표를 파견할 수 있으며, 협약 이행에 관한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아동을 위해 일하는 NGO는 협약이 제정되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였고, 국가의 협약 비준 뿐 아니라 협약 이행 및 모니터링, 보고 과정에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우리나라 정부의 협약 이행에 대한 제5·6차 심의과정에서도 아동을 비롯하여 관련 NGO와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지난 회차에 비해서 특히 제5·6차 최종견해를 살펴보면,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서 구체적인 아동권리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 이는 NGO 및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아동권리 이슈 제기와 의견 개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는 협약 이행과 관련하여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간과되었거나 누락된 아동권리 이슈를 드러내어 개선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협약 이행을 위한 정부의 파트너로 지원하거나, 직접 서비스나 자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는 아동권리를 위한 NGO와 같은 비정부기구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하며, 정부가 협약 이행을 위해 NGO와 긍정적인 공식 또는 비공식 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일반논평 5). 협약의 이행은 정부가 혼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NGO 및 시민사회의 참여는 협약 이행과 과정에서 있어서 추진력으로서 작용할 수 있다. 아동권리의 실현을 위해서는 협약 이행의 전 과정에서 정부와 NGO 및 시민사회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시민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SDGs 연계를 통한 아동권리 이행

국제사회는 모든 형태의 빈곤과 불평등을 종식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하고,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목표달성을 위해 공동의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DGs는 사회발전, 경제성장, 환경보존을 큰 축으로 하여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지표를 두고 있는데, 거의 모든 달성목표가 아동의 권리 보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SDGs의 빈곤퇴치, 기아종식, 건강과 복지, 성평등, 보건·위생, 경제성장, 사회기반시설 마련, 자원의 보호, 평화와 정의 및 효과적인 제도 수립 등 거의 모든 목표들은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다. 이처럼 SDGs는 모든 국가와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인 목표이지만 동시에 아동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이재연 외, 2018). SDGs의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은 아동 또한 소외되지 않고 국제사회가 실현하고자 하는 세상의 중심에 있음을 말해 준다. 제5·6차 최종견해에서는 아동권리 이슈와 SDGs를 연계하여 아동권리 보장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아동을 위한 공적개발원조의 증대(SDG17.2), 차별금지를 위한 입법 및 기타조치(SDG10.3), 모든 아동을 위한 보편적인 출생등록(SDG16.9), 체벌 및 학대 등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SDG16.2),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을 위한 조치(SDG3.4), 청소년 보건과 관련된 조치(SDG2.2, 3.5, 5.6), 모든 아동의 평등한 교육접근권 보장(SDG4.5),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 근절(SDG8.7), 인신매매·탈취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SDG8.7)에 대한 권고가 그것이다. 협약의 아동권리는 SDGs의 목표와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고, SDGs 달성을 위한 정책과 활동들은 아동의 권리 보장과 관련하여 영향을 미쳐 나갈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협약을 이행할 때 SDGs 관점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아동권리 보장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SDGs에 따른 계획 수립과 이행 시에도 협약의 아동권리가 보장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협약과 SDGs 연계는 아동권리를 실현하는데 통합적인 관점을 제공하고 보다 효과적인 이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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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국의 협약 이행상황 보고 의무(제44조)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국가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하였다. 이에, 굿네이버스를 비롯하여 48개의 관련 NGO 및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연대하여 약 1년간의 작업기간을 걸쳐서 협약 전 부문을 포괄한 민간보고서를 2018년 11월에 제출하였다. 또한 국제협력 부문의 협약 이행을 위해서 굿네이버스는 국제개발 NGO 단체들과 연대해서 별도의 국제부문의 민간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렇게 제출된 민간보고서는 국가보고서를 보완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 누락되거나 간과된 아동권리 이슈를 확인하도록 하여 유엔의 협약 이행심의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된다.

당사국의 국가와 NGO 및 시민사회의 보고서가 제출되면, 유엔에서는 협약 이행에 대한 본 심의를 갖기 전에 보고서를 제출한 민간을 중심으로 중요하거나 추가적으로 다뤄야 할 아동권리 이슈에 대해 확인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2월 제네바에서 협약 이행에 대한 사전심의가 있었고, 권리 당사자인 아동을 비롯하여, 굿네이버스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여 개선되어야 할 아동권리 이슈에 대해 발언하고, 유엔아동권리위원의 질의에 응답하면서 의견을 개진하였다. 이러한 사전심의 과정을 통해 유엔에는 아동권리 쟁점 이슈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추가보고서를 국가에 요청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쟁점 이슈에 대한 추가보고서를 2019년 8월에 제출하였다.

제5·6차 협약 이행 심의 과정에서 NGO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협약 이행에 관한 민간보고서 제출

사전심의 참석, 아동권리 이슈 제기 및 의견 개진

본 심의 참석, 개선 필요 이슈에 대한 옹호

유엔에서는 당사국의 협약 이행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수집과 사전 검토 후에 정부를 대상으로 본 심의를 진행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아동권리 개선을 위한 권고사항을 발표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협약 이행에 대한 본 심의는 2019년 9월 18일~19일 양일간 제네바에서 실시되었고,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대표단과 관련 NGO 및 시민사회에서 참석하였다. 본 심의는 유엔 아동권리위원이 우리나라 협약 전반 이행 상황에 대해 질의하고 정부대표단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NGO 및 시민사회는 본 심의가 진행되는 시간에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본 심의 기간 중에 아동권리위원을 접촉하며 의견개진을 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는 관련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개선이 시급하거나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이슈가 본 심의에서 논의되고 최종견해에 반영될 수 있도록 본 심의 사전에 다각적인 옹호활동을 펼쳤다. 아동권리 이슈 제기 및 개선 제안을 위해 관심 분야별 아동권리위원을 직접 미팅하거나, 메일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송부하는 등의 옹호활동을 전개하였다.

제5·6차 최종견해 발표 이후, NGO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유엔에서는 본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협약 이행에 관련 제5·6차 최종견해를 2019년 10월에 발표하였다. 제5·6차 최종견해에서는 협약 전 부문에 대해 클러스터별로 협약 이행을 위한 개선 사항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제5·6차 최종견해의 권고사항을 이행 할 책무를 가지고 있으며, 그 진전 사항을 다음 회차에 보고서로 제출(2024년 12월)하여야 한다. NGO 및 시민사회는 협약 이행의 심의 뿐 아니라 전 과정에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협약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협약의 아동권리가 보장되도록 이행을 촉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5·6차 최종견해에 따른 협약의 이행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미진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정부의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하고자 한다. 또한 아동권리 침해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의 여러 주체와 협력하여 대응하고, 아동을 직접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하고자 하며, 아동권리 인식을 제고하고 아동권리가 보장되는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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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ㅣ

국가인권위원회(2015). 아동·청소년권리 국제인권기준의 국내이행 기초현황조사.국가인권위원회(2016). 아동권리위원회가 채택한 일반 논평.김정래(2002). 아동권리향연. 서울:교육과학사.안동현(1999).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의의와 과제. 아동권리연구, 3(2), 27~42. 이재연·안동현·황옥경(2007). 아동과 권리. 창지사.이재연·황옥경·강현아·서영숙·이완정·구은미·정선아(2018). 아동권리와 복지. 창지사.이양희(2012).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을 위한 굿거버넌스 모색. 보건복지부·한국아동권리모니터링센터 2012 아동권리포럼자료집.이혜원(2006). 아동권리와 아동복지. 아산재단 연구총서 제20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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