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남은 채소로 오징어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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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화인 2015년 9월 14일 월요일 1502호 <재료> 오징어 2마리, 두부 한 모, 색이 서로 다른 파프리 카 2개, 표고버섯 3~4개, 다진 마늘 한 숟가락, 돼지고기 200g, 부추, 양파 1/2 오징어순대 ① 파프리카와 표고버섯, 부추, 양파, 오징어 다리를 잘게 다져주세요. 색이 다른 파프리카를 사용해 음식의 색감을 살려 주세요. 부추는 500원 동전 크기만큼 집어서 잘게 다 져주세요. ② 큰 볼에 잘게 다진 재료와 다진 고기, 다진 마늘, 오 징어 다리를 넣어주세요. 재료 속의 양은 1:1의 비 율로 넣어주세요. ③ 두부를 베보자기에 넣어 물기를 쫙 짠 다음, 재료를 넣은 볼에 넣어 섞어주세요. 물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짜줘야 해요. ④ 속 재료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세요. 달걀이 있다면 순대 속 재료가 잘 뭉쳐지도록 흰자 를 넣어도 더욱 좋아요. ⑤ 손질한 오징어 몸통에 밀가루를 한 숟가락 넣어 골 고루 묻힌 후, 털어서 빼주세요. ⑥ 속 재료를 오징어 몸통에 넣어주세요. 너무 많이 넣으면 찔 때 터질 우려가 있으니, 오징어 몸통의 80% 정도만 채워주세요. ⑦ 이쑤시개로 몸통 입구를 꿰매 고정해주세요. ⑧ 이쑤시개로 속 재료를 채운 오징어 몸통 앞뒤로 10 개 정도 구멍을 뚫어주세요. ⑨ 찜기에 오징어를 넣고 약 20분 정도 찌면 완성! 남은 순대 속 재료로 만드는 동그랑땡과 경상도 식 부추전 <재료> 남은 오징어순대 소, 달걀, 소금 <동그랑땡> ① 남은 오징어순대 소를 도톰하고 먹기 좋은 모양으 로 빚어준다. ② 달걀을 풀어 달걀물을 만들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③ 빚어둔 오징어순대 소에 달걀 물을 입힌 후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재료> 남은 부추, 남은 오징어 다리, 부침 가루, 소금, 초고 추장 <경상도식 부추전> ① 부추를 검지 정도 길이로 자르세요. 잘게 자르면 먹기 편하지만 굽기 어렵고, 길게 자르 면 구울 때 편하지만 먹기 힘들기 때문에 검지정도가 딱 적당해요. ② 남은 오징어 다리가 있다면 잘게 다져주세요. ③ 자른 부추에 오징어를 넣은 후 부침가루, 물, 소금 을 조금씩 넣어주세요. 부침 가루와 물을 적게 넣는 것이 중요해요! 부추 에 부침 가루를 살짝 묻힌다는 느낌으로 조금만 넣어주 세요. 부추가 익으면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물도 소주잔 1~2컵 정도만 넣어주세요. 소금은 장을 찍어먹는다면 한 꼬집, 그렇지 않다면 한 티스푼 정도 넣어주면 적당 해요. ④ 팬에 기름을 두른 후 튀긴다는 느낌으로 지져주 세요. 구우면서 여기저기 찢어주면 갈라진 부분이 익어서 전체적으로 바삭한 식감이 생겨요. 냉장고를 부탁해! 남은 채소로 오징어순대 만들기 <편집자주> 최근 ‘셰프테이너’ 열풍과 함께 요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본교에도 자취요리 열풍을 불러온 요리사가 있다. 전문적인 셰프는 아니지만,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에서 자취생들이 따라 하기 쉬운 조리법을 올리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명 ‘문스타’라고 불리는 문샛별(중문10)씨다. 본지는 문씨의 따라 하기 쉽고 맛있는 ‘자취요리’를 5주간 연 재한다. 이번 호에서는 자투리 채소로 만드는 ‘오징어순대’와 남은 속 재료로 만드는 ‘동그랑땡’과 ‘부추전’ 레시피를 소개한다. 글=남미래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홍숙영 기자 [email protected] Q : 오징어순대에 넣으면 안 되는 자투리 재료가 있 다면 A : 오늘 준비한 재료들 모두 냉장고에서 남 는 재료들이에요. 집에 있는 채소 아무거나 넣 으면 돼요. 다만, 감자는 안 돼요. 식감이 잘 안 어울리기 때문이죠. 오징어순대에 들어가 는 재료들은 아삭아삭해야 하는데 감자는 그 렇지 않잖아요. Q : 신선한 오징어를 고르는 팁이 있다면? A : 죽은 지 얼마 안 된 오징어는 투명하고 하 얗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오징어는 보통 죽은 지 하루에서 이틀이 지난 오징어고, 이때 오징 어는 초콜릿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이 단계가 지나면 오징어가 생기를 잃고 불투명 한 흰색으로 변합니다. 따라서 진한 초콜릿색 을 띠는 오징어가 신선해요. 또, 면적이 넓고 두껍고 윤택이 나는 것도 좋은 오징어고요. Q : 오징어 몸통에 구멍을 뚫는 이유는 A : 구멍을 뚫는 건 오징어 몸통 안에 물이 생 기는 것을 방지하는 절차예요. 물이 안에 생기 면 순대 속과 오징어가 분리돼서 먹기가 힘들 거든요. 오징어 몸통 양쪽에 10개씩 뚫어줘서 안에 물을 빼주는 것이 중요해요. 밀가루를 넣는 것도 오징어와 순대 속이 따로 놀지 않게 하는 방법이에요. Q : 경상도식 부추전이 일반 부추전과 다른 점이 있 다면 A : 일반적인 서울의 부추전은 반죽이 쫄깃하 게 씹히는 부추전이에요. 정구지찌짐이라고 불리는 경상도식 부추전은 반죽이 거의 없어 부추가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있죠. 제 가 부산에 놀러 갔을 때, 부추전을 이렇게 해 먹더라고요. 또, 일반적으로 부추전을 간장에 찍어 먹지만 경상도식 부추전은 초장에 찍어 먹죠. 자투리 재료의 재탄생, 오징어순대와 동그랑땡, 경상도식 부추전 개강맞이 다이어트 도시락 ‘닭가슴살 패티와 발사믹 버섯볶음’ 제철음식으로 만든 건강 식단 ‘연포탕’ 자투리 음식으로 만드는 ‘오징어순대’ 독자들의 신청 요리 고향 생각나는 추석명절음식 ‘갈비찜’ <글 싣는 순서> 다음주는 한상완(사회13)씨가 신청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도시락 레시피로 찾아뵙겠습니다. 기프티콘 당첨자는 본지 페이스북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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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화인 2015년 9월 14일 월요일 1502호

<재료> 오징어 2마리, 두부 한 모, 색이 서로 다른 파프리

카 2개, 표고버섯 3~4개, 다진 마늘 한 숟가락, 돼지고기

200g, 부추, 양파 1/2

오징어순대

① 파프리카와 표고버섯, 부추, 양파, 오징어 다리를

잘게 다져주세요.

색이 다른 파프리카를 사용해 음식의 색감을 살려

주세요. 부추는 500원 동전 크기만큼 집어서 잘게 다

져주세요.

② 큰 볼에 잘게 다진 재료와 다진 고기, 다진 마늘, 오

징어 다리를 넣어주세요. 재료 속의 양은 1:1의 비

율로 넣어주세요.

③ 두부를 베보자기에 넣어 물기를 쫙 짠 다음, 재료를

넣은 볼에 넣어 섞어주세요.

물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짜줘야 해요.

④ 속 재료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세요.

달걀이 있다면 순대 속 재료가 잘 뭉쳐지도록 흰자

를 넣어도 더욱 좋아요.

⑤ 손질한 오징어 몸통에 밀가루를 한 숟가락 넣어 골

고루 묻힌 후, 털어서 빼주세요.

⑥ 속 재료를 오징어 몸통에 넣어주세요.

너무 많이 넣으면 찔 때 터질 우려가 있으니, 오징어

몸통의 80% 정도만 채워주세요.

⑦ 이쑤시개로 몸통 입구를 꿰매 고정해주세요.

⑧ 이쑤시개로 속 재료를 채운 오징어 몸통 앞뒤로 10

개 정도 구멍을 뚫어주세요.

⑨ 찜기에 오징어를 넣고 약 20분 정도 찌면 완성!

남은 순대 속 재료로 만드는 동그랑땡과 경상도식 부추전

<재료> 남은 오징어순대 소, 달걀, 소금

<동그랑땡>

① 남은 오징어순대 소를 도톰하고 먹기 좋은 모양으

로 빚어준다.

② 달걀을 풀어 달걀물을 만들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③ 빚어둔 오징어순대 소에 달걀 물을 입힌 후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재료> 남은 부추, 남은 오징어 다리, 부침 가루, 소금, 초고

추장

<경상도식 부추전>

① 부추를 검지 정도 길이로 자르세요.

잘게 자르면 먹기 편하지만 굽기 어렵고, 길게 자르

면 구울 때 편하지만 먹기 힘들기 때문에 검지정도가 딱

적당해요.

② 남은 오징어 다리가 있다면 잘게 다져주세요.

③ 자른 부추에 오징어를 넣은 후 부침가루, 물, 소금

을 조금씩 넣어주세요.

부침 가루와 물을 적게 넣는 것이 중요해요! 부추

에 부침 가루를 살짝 묻힌다는 느낌으로 조금만 넣어주

세요. 부추가 익으면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물도 소주잔

1~2컵 정도만 넣어주세요. 소금은 장을 찍어먹는다면

한 꼬집, 그렇지 않다면 한 티스푼 정도 넣어주면 적당

해요.

④ 팬에 기름을 두른 후 튀긴다는 느낌으로 지져주

세요.

구우면서 여기저기 찢어주면 갈라진 부분이 익어서

전체적으로 바삭한 식감이 생겨요.

냉장고를 부탁해! 남은 채소로 오징어순대 만들기

<편집자주> 최근 ‘셰프테이너’ 열풍과 함께 요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본교에도 자취요리 열풍을 불러온 요리사가

있다. 전문적인 셰프는 아니지만,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에서 자취생들이 따라 하기 쉬운 조리법을 올리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명 ‘문스타’라고 불리는 문샛별(중문10)씨다. 본지는 문씨의 따라 하기 쉽고 맛있는 ‘자취요리’를 5주간 연

재한다. 이번 호에서는 자투리 채소로 만드는 ‘오징어순대’와 남은 속 재료로 만드는 ‘동그랑땡’과 ‘부추전’ 레시피를 소개한다.

글=남미래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홍숙영 기자 [email protected]

Q : 오징어순대에 넣으면 안 되는 자투리 재료가 있

다면

A : 오늘 준비한 재료들 모두 냉장고에서 남

는 재료들이에요. 집에 있는 채소 아무거나 넣

으면 돼요. 다만, 감자는 안 돼요. 식감이 잘

안 어울리기 때문이죠. 오징어순대에 들어가

는 재료들은 아삭아삭해야 하는데 감자는 그

렇지 않잖아요.

Q : 신선한 오징어를 고르는 팁이 있다면?

A : 죽은 지 얼마 안 된 오징어는 투명하고 하

얗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오징어는 보통 죽은

지 하루에서 이틀이 지난 오징어고, 이때 오징

어는 초콜릿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이

단계가 지나면 오징어가 생기를 잃고 불투명

한 흰색으로 변합니다. 따라서 진한 초콜릿색

을 띠는 오징어가 신선해요. 또, 면적이 넓고

두껍고 윤택이 나는 것도 좋은 오징어고요.

Q : 오징어 몸통에 구멍을 뚫는 이유는

A : 구멍을 뚫는 건 오징어 몸통 안에 물이 생

기는 것을 방지하는 절차예요. 물이 안에 생기

면 순대 속과 오징어가 분리돼서 먹기가 힘들

거든요. 오징어 몸통 양쪽에 10개씩 뚫어줘서

안에 물을 빼주는 것이 중요해요. 밀가루를

넣는 것도 오징어와 순대 속이 따로 놀지 않게

하는 방법이에요.

Q : 경상도식 부추전이 일반 부추전과 다른 점이 있

다면

A : 일반적인 서울의 부추전은 반죽이 쫄깃하

게 씹히는 부추전이에요. 정구지찌짐이라고

불리는 경상도식 부추전은 반죽이 거의 없어

부추가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있죠. 제

가 부산에 놀러 갔을 때, 부추전을 이렇게 해

먹더라고요. 또, 일반적으로 부추전을 간장에

찍어 먹지만 경상도식 부추전은 초장에 찍어

먹죠.

자투리 재료의 재탄생, 오징어순대와 동그랑땡, 경상도식 부추전

개강맞이 다이어트 도시락 ‘닭가슴살 패티와 발사믹 버섯볶음’

제철음식으로 만든 건강 식단 ‘연포탕’

자투리 음식으로 만드는 ‘오징어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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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생각나는 추석명절음식 ‘갈비찜’

<글 싣는 순서>

다음주는 한상완(사회13)씨가 신청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도시락 레시피로 찾아뵙겠습니다. 기프티콘 당첨자는 본지 페이스북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