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생활관 내 점자 보도블럭 설치 공사 시행 방학 기간 시각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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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egudae Shinmun 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http://dudream.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 학 이 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VOICEYE NOTE / 홍 덕 률 / 나 인 호 / 권 미 성 / 850-5630 / 850-5661~2 / 850-5637~8 / 850-5639 발행 및 편집인 언론출판문화원장 언론출판문화원장실 2 일제 전범기 3 우리대학 체육부 인터뷰 4 NCS 기반 취업역량강화 취업캠프 5 언론3사 하계학술탐사 8 올림픽의 편파 판정 학사일정 9. 14.(수)~9. 16.(금) 추석연휴 보강: 12월 13일, 8일, 9일 9. 21.(수)~9. 23.(금) 제2학기 수강포기 신청기간 9. 26.(월)~10. 21.(금) 학교현장실습(후반기) 10. 3.(월) 개천절(보강: 12월 12일) 10. 9.(일) 한글날 10. 9.(일) 제2학기 수업일 수 1/3선 지난 달 26일 우리대학 신문방송학과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광고제에 참가했다. 올해는 가장 큰 스케일로 모든 네트워크 파 티부터 갈라쇼까지 열렸다. 이번 부산국제광고제에 참가한 김설이 (신문방송·16) 학생은 “개인적으로 참가하 기는 힘들었던 행사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프 로그램을 만들어 준 학과에 감사함을 느꼈 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광고 기업들을 알 수 있었다. 이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부스 를 통해 살펴보고, 강연을 들으면서 많은 것 을 알게 되었다. 다만 비슷한 전시물들이 반 복적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국제광고제는 2006년부터 부 산에서 열린 국제광고제로 광고뿐만 아니라 부산국제광고제 참가한 신문방송학과 크리에이티브 선두주자를 꿈꾸며 우리대학 비호생활관에서는 이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점자 보도블럭 설치공사를 시행했다. 지난 8일부터 18일간 진행된 점자 보 도블럭 설치 공사는 후 생관을 비롯해 신애 1, 6 호관, 향토생활관 앞 통 행로에 설치되었다. 점자 보도블록은 시 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 설로서 시각장애인의 보 행의 특성인 직진이동, 방향전환, 목적지 발견 3 요소를 고려하여 특정 지점의 위치를 확인하기 쉽게 하고 이동해 야할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비호 생활관에도 점자블록이 설치됨으로써 시 각장애 학우들의 편리한 보행을 도울 것으 로 예상된다. 비호생활관 사생인 이지영(유아특수교 육·16) 학우는 “비장애인이라 평소에 전 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설치된 보 도블럭을 보니 시각장애 학우들이 그동안 불편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었다. 앞으로 우리대학에서 장애 학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더 제공해 줬으면 좋겠 다.”라고 말했다. 배민주 기자 [email protected] 비호생활관 내 점자 보도블럭 설치 공사 시행 방학 기간 시각장애 학우들의 편의 위한 점자 보도블럭 설치 지난달 22일 오후 5시 우리대학 언론3사 (대구대신문사, 영자신문사, 교육방송국)의 영자신문사 신임국장 이·취임식 및 정기자 임명식이 성산홀 14층 다목적강의실에서 열 렸다. 우리대학 언론출판문화원 나인호 원장은 임명식 축사에서 “언론3사의 수습기자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식기자로 임명받은 것 을 축하하고 영자신문사 신임국장으로 취임 한 김유진 국장도 취임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최근에 대구대신문사와 영자신문사가 이사를 하며, 새롭게 단장하게 되면서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언론3사가 같은 건물, 같은 층으로 좀 더 가까워진만큼 이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직하고 정확한 기사를 쓰고 더욱 발전하는 우리대학 대표 언론사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임명식에 대한 축하와 당 부의 말을 남겼다. 그리고 새롭게 취임한 영자신문사 김유 진 국장은 취임사에서 “국장으로서의 책임 을 다하며 영자신문사의 기자들뿐만이 아니 라 대구대신문사, 교육방송국의 기자들과도 협력해가며 좋은 기사를 만들면 좋겠고 영 자신문사를 책임감 있게 잘 이끌어 나가겠 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짐했다. 이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대학 언론사 취업준비생들에겐 폭넓고 유용한 취업정 보 획득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 겐 참신하고 우수한 인력들의 채용기회와 기업홍보의 계기가 되는 대구대학교 취업한 마당 행사가 우리대학 취업처, 총동창회, 대 학창조일자리센터, 32대 졸업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2016 대구대학교 동문기업과 함 께하는 취업한마당” 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달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우리대학 햇살광장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취업한마당 행사는 기업 채용관, 취 업컨설팅관, 부대행사관 등 많은 취업관련 행사들이 준비되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에겐 자신에게 맞는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획득하고 기업에겐 우수한 인력들을 채용하고 자신의 기업을 홍보하는 우리대학 과 동문기업들 간의 산학협력을 이끌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행 사와 더불어 새롭게 설립된 우리대학 취업 처의 취업관 개관식이 테이프 커팅식을 시 작으로 이날 11시부터 우리대학 취업관(제2 학생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취업관 개관식 후에 취업관 투어가 계획 되어 있으니 개관식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취업한마당 행사는 취업처의 취 업관 개관식이 같이 열리는 만큼 더욱 의미 있고, 취업준비생들에겐 더 좋은 취업의 기 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기회와 도전의 2016 대구대학교 취업한마당! 디지털 영상과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다양 한 플랫폼을 공유하고 전시한다. 올해는 ‘ Break’ 이라는 테마로 기존의 형식을 깨고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는 광고계 변화를 반영하여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 다. 장보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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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비호생활관 내 점자 보도블럭 설치 공사 시행 방학 기간 시각장애 …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7D0DE236B598.pdf · 도블럭을 보니 시각장애

The Daegudae Shinmun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http://dudream.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교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 VOICEYE NOTE ●

/ 홍 덕 률

/ 나 인 호

/ 권 미 성

/ 850-5630

/ 850-5661~2

/ 850-5637~8

/ 850-5639

발행 및 편집인

언론출판문화원장

편 집 국 장

언론출판문화원장실

행 정 실

편 집 국

팩 스

2 일제 전범기

3 우리대학 체육부 인터뷰

4 NCS 기반 취업역량강화취업캠프

5언론3사 하계학술탐사

8올림픽의 편파 판정

● 학사일정 ●

● 9. 14.(수)~9. 16.(금)추석연휴 보강: 12월 13일,

8일, 9일

● 9. 21.(수)~9. 23.(금)제2학기 수강포기 신청기간

● 9. 26.(월)~10. 21.(금)학교현장실습(후반기)

● 10. 3.(월)개천절(보강: 12월 12일)

● 10. 9.(일) 한글날

● 10. 9.(일) 제2학기 수업일수 1/3선

지난 달 26일 우리대학 신문방송학과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광고제에 참가했다.

올해는 가장 큰 스케일로 모든 네트워크 파

티부터 갈라쇼까지 열렸다.

이번 부산국제광고제에 참가한 김설이

(신문방송·16) 학생은 “개인적으로 참가하

기는 힘들었던 행사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프

로그램을 만들어 준 학과에 감사함을 느꼈

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광고 기업들을 알 수

있었다. 이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부스

를 통해 살펴보고, 강연을 들으면서 많은 것

을 알게 되었다. 다만 비슷한 전시물들이 반

복적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국제광고제는 2006년부터 부

산에서 열린 국제광고제로 광고뿐만 아니라

부산국제광고제 참가한 신문방송학과크리에이티브 선두주자를 꿈꾸며

우리대학 비호생활관에서는 이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점자 보도블럭 설치공사를

시행했다. 지난 8일부터

18일간 진행된 점자 보

도블럭 설치 공사는 후

생관을 비롯해 신애 1, 6

호관, 향토생활관 앞 통

행로에 설치되었다.

점자 보도블록은 시

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

설로서 시각장애인의 보

행의 특성인 직진이동,

방향전환, 목적지 발견 3

요소를 고려하여 특정

지점의 위치를 확인하기 쉽게 하고 이동해

야할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비호

생활관에도 점자블록이 설치됨으로써 시

각장애 학우들의 편리한 보행을 도울 것으

로 예상된다.

비호생활관 사생인 이지영(유아특수교

육·16) 학우는 “비장애인이라 평소에 전

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설치된 보

도블럭을 보니 시각장애 학우들이 그동안

불편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었다. 앞으로 우리대학에서 장애 학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더 제공해 줬으면 좋겠

다.”라고 말했다.

배민주 기자 [email protected]

비호생활관 내 점자 보도블럭 설치 공사 시행

방학 기간 시각장애 학우들의 편의 위한 점자 보도블럭 설치

지난달 22일 오후 5시 우리대학 언론3사

(대구대신문사, 영자신문사, 교육방송국)의

영자신문사 신임국장 이·취임식 및 정기자

임명식이 성산홀 14층 다목적강의실에서 열

렸다.

우리대학 언론출판문화원 나인호 원장은

임명식 축사에서 “언론3사의 수습기자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식기자로 임명받은 것

을 축하하고 영자신문사 신임국장으로 취임

한 김유진 국장도 취임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최근에 대구대신문사와 영자신문사가

이사를 하며, 새롭게 단장하게 되면서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언론3사가 같은 건물, 같은

층으로 좀 더 가까워진만큼 이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직하고 정확한 기사를 쓰고

더욱 발전하는 우리대학 대표 언론사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임명식에 대한 축하와 당

부의 말을 남겼다.

그리고 새롭게 취임한 영자신문사 김유

진 국장은 취임사에서 “국장으로서의 책임

을 다하며 영자신문사의 기자들뿐만이 아니

라 대구대신문사, 교육방송국의 기자들과도

협력해가며 좋은 기사를 만들면 좋겠고 영

자신문사를 책임감 있게 잘 이끌어 나가겠

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짐했다.

이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대학 언론사

취업준비생들에겐 폭넓고 유용한 취업정

보 획득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

겐 참신하고 우수한 인력들의 채용기회와

기업홍보의 계기가 되는 대구대학교 취업한

마당 행사가 우리대학 취업처, 총동창회, 대

학창조일자리센터, 32대 졸업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2016 대구대학교 동문기업과 함

께하는 취업한마당” 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달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우리대학 햇살광장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취업한마당 행사는 기업 채용관, 취

업컨설팅관, 부대행사관 등 많은 취업관련

행사들이 준비되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에겐 자신에게 맞는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획득하고 기업에겐 우수한 인력들을

채용하고 자신의 기업을 홍보하는 우리대학

과 동문기업들 간의 산학협력을 이끌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행

사와 더불어 새롭게 설립된 우리대학 취업

처의 취업관 개관식이 테이프 커팅식을 시

작으로 이날 11시부터 우리대학 취업관(제2

학생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취업관 개관식 후에 취업관 투어가 계획

되어 있으니 개관식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취업한마당 행사는 취업처의 취

업관 개관식이 같이 열리는 만큼 더욱 의미

있고, 취업준비생들에겐 더 좋은 취업의 기

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기회와 도전의

2016 대구대학교 취업한마당!

디지털 영상과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다양

한 플랫폼을 공유하고 전시한다. 올해는

‘ Break’ 이라는 테마로 기존의 형식을 깨고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는 광고계 변화를

반영하여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

다.

장보람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비호생활관 내 점자 보도블럭 설치 공사 시행 방학 기간 시각장애 …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7D0DE236B598.pdf · 도블럭을 보니 시각장애

일본의 전범기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기획● VOICEYE NOTE ●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을 타결했다. 일본 측은 정부차원의 책임을 처음으

로 인정하며, 위로금 명목으로 10억엔을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측은 이에 따라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사건의 당

사자인 할머니들의 주장은 일체 반영하지 않은 그들만

의 협상이었다. 조두순 할머니 증언 이후 24년 동안 일

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기위해 싸워왔던 지

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겨우 100억에 나

라의 자존심과 국민의 염원이 무참히 짓밟힌 현재, 대학

가는 이 문제에 너무나도 조용하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

던 것처럼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학생들은 이 문제를 어

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소영(국제관계·15)학우는

“뉴스로도 나오고 페이스북 에도 올라오니까 위안부 합

의가 있는 건 알고 있다. 그런데 친구들이랑 그런 이야기

는 안 한다.”고 말했다. 이지윤(산업복지·10)학우는 “뉴

스로 들어서 알고 있다. 평소 사회 현안들에 대해서 친구

들이랑 자주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이번 위안부 합의는

화젯거리로 삼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대체

로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다. 일상생

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테러방지법 등의 대형이슈에

도 학생들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학생들이 갈수

록 사회현안에 무감각해지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이승협 사회학과 교수는 “예전 대학 진학률이

20~30% 일 때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사회 엘리트 의

식을 가지게 되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진학률

이 80%에 육박하는 지금은 대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인

이라는 의식을 갖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이유로

는 “대학생들이 예전보다 훨씬 살기 힘들어졌다. 사회문

제를 알고 있지만 당장 알바 해야 되고, 토익 점수를 올

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거다. 생존이 걸리게 되면 누

구나 자기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바깥문제에 신경을 못

쓰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학생들이 예전

대학생보다 생각이 없고 무지한 것은 아니라며 그런 식

으로 몰아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학생회에서 그런 문제가 생기면 대자보를 붙이고 시위

를 했다. 정문에 학생신문을 잔뜩 쌓아 놓으면 하나씩 가

져가면서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알았다. 그리고 밥 먹으

면서 친구들끼리 그걸 가지고 이야기했다. 그게 아주 자

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자보를 비롯해

서 아무것도 없다. 학교에 이벤트가 전혀 안 생기니까 자

유롭게 말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못하고, 심지어는

모르는 상태로 그냥 넘어가는 거다. 아마 80년대 학생을

현재 환경에 데려다 놓으면 지금 학생들과 똑같을 거

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지만 ‘ 내 일이

많아서 바깥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는 근본내용은 같

았다.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이소영 학우는“내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나한테 직접 피해가 오는 것도 아니다.

구지 알아야 될 이유도 없고, 모른다고 세상을 못 사는

것도 아니니까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사회현안

말고도 얘깃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가 많다. 그 와중에 위

안부 협상 같은 문제가 터져도 관심 있는 친구들 말고는

잘 모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윤 학우 역시

“예전 로마시대 콜로세움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정치문

제에 관심이 멀어졌듯이 요즘 주변 자극이 너무 많다 보

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이 적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희망

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학생들의 현실이다. 예전

민주화운동 때와 같은 적극적인 토론이나 활동은 더 이

상 기대하기 힘들다. 학생들에겐 너무 잔인한 요구일 것

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학생 운동권은 사회문제를 해

결함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 해 왔다. 현실적으

로 그나마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층도 대학생들

이다. 밑으로는 미성년이고 위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

지고 있는 사회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적

어도 관심을 끊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잊힌 역사는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런 치욕스런 합의가 다시 일어

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김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아이돌 가수인 티파니가 광복절에 SNS에 전범기 형

태의 TOKYO 글자를 올려 논란이 되었다. 이후 두 차례

의 자필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제했지만 여전

히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 연예계에

서 ‘ 전범기 논란’ 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AOA

설현과 지민도 역사의식 부재 논란으로 누리꾼들의 뭇

매를 맞은 적이 있다.

지난 2013년 장현승은 현아와 함께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할 당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진 의상

을 입고 사진을 찍어 도마에 올랐다. 현아와 장현승은 같

은 디자인의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티셔츠 그림

에는 한 여성이 깃발을 들고 있는 가운데, 방사형 배경이

욱일기를 연상시켜 논란이 되었다. 이에 큐브 엔터테인

먼트는 “문제가 된 의상 속 그림은 욱일기가 아닌 꽃봉

오리 모양”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데 세심

히 신경 쓰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아무리 아이돌 가수라지만 가수이기 전에 한명의 대한

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 부

끄러운 짓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이 사건이 있고

더욱 놀랐던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생각이

었다. 단면적으로 내 친구

들은 정작 가수 티파니가 잘

못한 것은 알면서 무슨 이유

에서, 어떻게 잘못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의 부족한 역사지

식에 대해 반성하고 일본의 전범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

티파니의 전범기 사건의 반복을 예방하고자 이 기사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전범기란 전쟁을 일으킨 국가, 정부, 정당을 대

표하고 상징하는 깃발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의 전범기는 정식명칭이 전범기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전범기는 앞서 풀이한 그대로 포괄적인 의미이다. 전범

기는 일본의 욱일기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기를 포함하

는 말이다. 이렇듯 일본의 전범기, 즉 욱일기가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욱일기가 일본제국주의 시절 동아시

아에 있는 여러 국가들을 침략하고 태평양전쟁을 일으

킨 일본군의 군기와 일본군의 다양한 의장(儀章)에 쓰여

일본의 군국주의와, 전쟁야욕을 상징하는 문양이다. 그

리고 현재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인

자위대기(自衛隊旗)와 자위함기(自衛艦旗)를 욱일기의

문양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일본의

자세는 독일 나치스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기를 독일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반면

에 일본은 1954년 육상자위대를 창설하면서 햇살의 숫

자만 8개로 줄인 모양의 욱일기를 자위대기로 다시 사용

했고, 자위대에서 욱일기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일본에서는 욱일기와 그 문양이 과거 군국주의

에 대한 반성 없이 폭넓게 쓰이고 있다. 또한 스포츠 경

기에 욱일기가 응원기로 등장하기도 하고, 대중문화나

상품 등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의

역사교육 시간에도 욱일기에 대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욱일기는 전범기라는 사실을 부정하며 반일감정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욱일기를 일본을 깎아내리고 비난해

세계에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고 있다며 한국인이 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인권과 차별의 말을 사칭한 민족주의

이며 반일이라는 이름의 차별주의 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온라인 커뮤니티 ‘ 워마드’ 게시판에 태

극기와 욱일기 합성사진이 ‘ 대한독립 만세’ 라는 글귀와

함께 올라와 이를 본 한 네티즌이 ‘ 국기국장모독죄’ 로

국민신문고에 진정서를 냈고 이를 접수한 검찰이 사건

을 배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

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100억의 치욕적 협상, 그러나 조용한 대학가

학생들, 위안부 합의 알고는 있지만 크게 관심 없어

취업난 심화와 시대의 변화 등이 사회 현안에 대한 무감각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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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우리대학 씨름부는 8월에 열린 학산김성률배 전국장

사씨름대회에서 임성길, 김민섭, 배경진, 김진호, 장영

진, 임한진 선수가 출전.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용장급(90kg이하) 개인전

에서는 우리학생끼리 결승전에서 만나 배경진 선수(스

포츠레저·13)가 우승, 김진호 선수(체육·14)가 준우

승을 차지했다.

또한 7월에는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임한

진 선수(체육·13)가 경장급(75kg이하)우승을 차지하기

도 했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의 위상을 드높인 씨름부

의 대회 뒷이야기와 자세한 그들의 모습이 궁금해 씨름

부의 주장 배경진 학우와 임한진 학우를 초청해 인터뷰

를 진행했다.

우선 우리대학 씨름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배(배경진) : 씨름부에 속해 있는 인원은 1학년부터 4

학년까지 총 14명이다. 씨름부 인원 전체가 숙소를 사용

하고 있는데, 원래 지내던 숙소가 교수연구동으로 바뀌

면서 지금은 학생 기숙사인 입지 3호관에서 살고 있다.

평소 훈련을 하는 씨름장은 인문대 체육관 바로 옆쪽 건

물에 위치해있다.

이번 방학 중에 있었던 학산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했는데, 한 학교에서 이

렇게 개인전과 단체전 전부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이 평

소에 많이 있는 일인가?

배 : 자주 있는 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경장급에

서 장사급까지 총 7개의 체급이 있는데, 이번에 개인전

우승은 네 번째 체급인 용장급에서 얻었다.

축구부는 전국 대학들이 U리그라는 하나의 큰 대회

에 묶여있는 형태다. 씨름도 마찬가지인가?

배 : 그런 것은 아니다. 각 전국대회마다 따로 개최된

다. 이번 대회인 학산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처럼

한 단체에서 대회를 주최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우승 할 때 기분이 어땠는가?

배 : 우승을 2학년, 3학년 때 한 번씩 했는데 우승 할

때는 항상 똑같은 것 같다. 우승하기 위해 운동하고 노

력을 했는데 결과가 나왔으니까 기분이 엄청 좋다. 연습

할 때는 물론 힘들지만 상대를 이기고 1등을 거머쥐는

그 순간에는 그런 것들이 다 없어지고 뿌듯하다.

임(임한진) : 우승을 작년에 한 번, 올해 한 번 했다. 연

습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과 가지고 있던 고민들이 다

사라지고 우승을 했다는 생각에 행복해 소리를 질렀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평소보다 특별히 준비

를 한 게 있나?

배 : 특별히 다른 준

비라기보다는 평소와

똑같이 꾸준하게 계속

훈련과 연습을 하다

보니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것 같다. 이

전 다섯 번의 대회에

서 단체전 2위 두 번이

랑 3위 한 번을 했었

다. 모두 아쉽게 우승

에 실패했었는데, ‘ 할

수 있다’ 는 마음가짐

으로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니 이번 경기

에서는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평소 훈련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배 : 학기 중에는 새벽에 운동을 하고, 오전에는 수업

을 듣는다. 그리고 오후에 씨름 훈련이 있고, 야간 훈련

으로는 저녁 8시부터 웨이트 운동을 한다. 방학에는 새

벽 운동이 없는 대신 오전, 오후, 야간 훈련이 있다. 보통

하루에 세 번씩 여덟 시간 정도 훈련을 하는 셈이다.

주변 학생들이 씨름부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은지?

배 :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일단 씨름을 한다고 하면

놀라시는 분들도 많다. 씨름을 하는 사람들은 체격이 좋

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

다. 더군다나 우리대학 씨름부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선수들이 없어서 더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지금은 대학에 소속된 씨름 선수인데, 졸업하면 어떤

진로로 가는지 궁금하다.

배 : 보통 씨름 실업팀으로 간다. 많은 프로팀들이 IMF

이후로 해체가 되면서 남은 프로팀들이 얼마 없는 것으

로 안다. 때문에 선수 대부분 실업팀에 소속되게 된다.

임 : 실업팀에 들어가서 시청이나 군청 소속으로 뛰

면서 전국시합에 나가고, 장사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씨름을 처음 시작한 시기는 언제인가?

배 : 어릴 때 체구가 커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마추

어 경기에 출전했다가 감독님께 스카우트 당했다. 그때

부터 초, 중, 고 지금까지 계속 씨름을 해왔다. 씨름이 재

밌었던 적도 있었고,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 두려고 한

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옆에서 감독님과 주변 분들이

“끝까지 한 번 해 봐라. 할 수 있다”고 해 주셔서 그 말을

듣고 지금까지 계속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씨름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배 : 상대방을 씨름판에 넘겨서 경기에 이기는 것. 사

람 대 사람으로 붙었을 때 그 사람을 이기면 기분이 좋

은 것 같다.

임 : 우리도 매력을 느끼지만 시합을 보는 관중들이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씨름 기술 중 뒤집기 같은

큰 기술을 쓰면 사람이 크게 넘어지기도 하고, 날아가서

엎어지기도 하니까 그런 것을 보는 사람들이 매력을 느

낀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이 체육인들에 대한 지원이 좋은 것 같아서

입학하게 된 것인가?

임 : 우리대학은 특기생 전형이 따로 있다. 씨름부 특

기생 또한 전형에 포함되어 있어 우리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 체육 특기

생들에게 지원을 많이 해 주는 것 같다. 운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시합이나 생활할 때 부담이 없게 필요용품 등을

지원 받기 때문에 훈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항상 좋은 성적을 내는데 감독님의 영향도 클 것 같

다. 훈련 때 감독님은 어떤 분이신가?

배 : 감독님이 씨름관련 협회에서 요직을 맡고 계서

서 많이 바쁘신 데도 훈련은 절대 안 빠지신다. 또 우리

가 다른 길로 안 빠지게 잘 제어해주신다. 운동 끝나면

장난도 치시면서 편하게 대해주시는데 씨름 훈련 할 때

만큼은 엄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씨름 말고 평소에 관심 있는 취미활동이 있나?

배 : 취미활동은 따로 없다. 왜냐면 항상 몸을 쓰면

서 계속 훈련만 하니까 쉴 때는 잠을 보충하는 편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훈련하고, 일요일 쉬고 또 다시

운동해야 되니까 웬만하면 휴식을 취하는 편이다.

임 :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한다. 중학교 때 숙소에만 있

어서 운동하고 자고, 그러다가 고등학교 와서도 운동하

고 자고. 이런 일상만 지내 와서 그런지 대학 와서는 여

행을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한 번 다녀오면 답

답한 것도 좀 풀린다.

시합 중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

배 : 단체전 장사급은 보통 140kg, 150kg정도의 선수

들이 출전한다. 그런데 우리학교에는 그 정도 나가는 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95kg인 선수가 장사급 선수

들과 붙어야 했다. 8강전 때 우리는 당연히 체격에서 밀

리는데다가 상대편 선수가 잘하는 선수여서 질 줄 알았

는데 우리 선수가 이겨버린 거다. 그거 때문에 즐거워가

지고 한바탕 크게 웃고, 그랬었다.

임 : 결승전에서도 3:3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150kg

정도였는데, 95kg인 그 선수가 또 이겨서 우승을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

배 : 다음으로 있는 가장 빠른 대회가 10월에 있는 전

국체전이다. 1년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라서 우선 거기

서 우승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역시 우승이 목표다. 그런데 아마 모든 선수들의 꿈은

천하장사이지 않을까. 씨름은 체급별 경기이기 때문에

천하장사, 금강장사, 태백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 다

나뉘어 있는데, 각자 체급에서 1등하면 장사 타이틀을

얻는 것이다. 그게 아마 모든 선수들의 마지막 목표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임 : 씨름이 그래도 우리 민속 운동인데 좀 더 관심 있

게 봐주셨으면 한다. 또 우리대학 안에 축구부나 펜싱

부, 조정부 말고 씨름부도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하

고, 스스로를 위한 것도 있지만 우리대학을 위해서도 열

심히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배 : 우리 씨름장이 다 개방되어있다. 위로 여는 뚜껑

이 있는데 다 열어놓고 하니까 그냥 구경하셔도 된다.

학교에 씨름부가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계시는데, 모

르셔도 구경하셔도 되고 또 몇 번 보다보면 재미있을 수

도 있으니까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

김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배민주 기자 [email protected]

자랑스러운 우리대학 씨름부

“씨름부에 많은 관심 가져 달라…”

● VOICEYE NOTE ●

Page 4: 비호생활관 내 점자 보도블럭 설치 공사 시행 방학 기간 시각장애 …dgac-paper.webpot.co.kr/newspaper/pdf/57D0DE236B598.pdf · 도블럭을 보니 시각장애

우리대학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학우들의 취업성공

의 길잡이 역할로 현재 제2학생회관에 위치해있다.

아직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학우

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재학생 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

로 캠퍼스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고용노동부 선정, 지역

거점 고용센터다. 번거롭게 고용센터 등을 방문하지 않

아도 캠퍼스 내에서 편리하게 진로설정 및 취·창업 지

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취업캠프도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서 주

관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학우들이 취업에 도움을 주는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한다.

<편집자 주>

지난 달 29~30일 우리대학이 주최하고, 대학창조일

자리센터에서 주관한 NCS기반 취업역량강화 취업캠

프가 경주 드림센터에서 진행됐다. 50명 정도 우리대학

3~4학년 학우들이 참여했다. 취업준비생인 4학년 학우

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취업을 위한! 취업향상을 위해!

취업을 하기 위해! 기자 또한 4학년 학우로서 취업역량

강화 취업캠프를 다녀왔다. 이번 캠프는 ‘ NCS기반 취

업역량강화’ 로 각 개인의 취업능력 향상을 위하여 교

육이 진행되었다. 정확하게 NCS능력중심 채용이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위해 요구되는 능력(지

식, 기술, 태도)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

한 것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1일차에는 청년고용정책

특강,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및 기초능력의 이해,

NCS를 활용한 자신만의 역량 찾기, NCS채용공고 이해

하기, NCS입사지원서 이해, NCS입사지원서작성 및 클

리닉이 진행되었다.

1강은 주식회사 ‘ 갬콤’ 에 강연자가 『청년고용정책

특강』으로 국가에서 청년실업률 향상을 위해서 (1) ‘ 직

업훈련’ 직업에 필요한 직무수행능력을 습득, 향상시키

기 위하여 정부가 지원하여 실시하는 훈련을

설명했다. 이 제도에

는 ‘ 내일배움카드제’

로 취업하고자 하는

청년 등 실업자에게

훈련비를 지원하여

직무능력교육을 받

고 취업할 수 있도

록 돕는 제도가 있

다. 그리고 ‘ 국가기

간·전략산업직종

훈련’ 으로 국가에

꼭 필요하지만 일

손이 부족한 산업

분야의 인력양성

을 위해 국가가

훈련비를 전액

지원하여 취업까

지 연계하는 제

도이다. 고용노

동부에서 청년

취업을 위해 나

온 제도다.

(2) ‘ 청년 내

일찾기 패키

지’ 로 기존 취

업성공패키지

에서 청년층

을 따로 분리

시켜 나왔다. 청년구직자 개인별 취업지원 계획에 따라

단계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제공한다. 취업지원

은 단계별로 1단계는 취업상담/직업심리검사, 2단계로

직업훈련/인턴연계/일경험/창업지원, 3단계는 취업알

선/구직정보

제공, 동행면

접, 마지막 4

단계는 사후

관리가 있다.

(3) ‘ 청년

취업인턴제’

는 미취업 청

년에게 인턴

쉽 과정을 통

해 직무능력

향상과 정규

직 채용기회

를 제공하는 인턴제가 있다. 이 제도를 지원 가능한 조

건으로 35세 미만 미취업 청년, 3개월간 인턴근무 제공

하여 실무능력배양 및 경력 축적하여 정규직 전환 가능

성 제고하여 인턴(최소3개월~ 최대 월간) 수료 후 정규

직으로 전환하여 일정기간 이상 근무시 취업지원금 지

원(최대 300만원)으로 취업인턴제가 있다.

(4) ‘ 청년취업아카데미’ 는 기업 또는 사업주 단체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

육과정을 제공 후, 취업으로 연계하는 사업으로 인문학

적 소양+직무능력=기업 선호 인재상을 강조했다.

(5) ‘ 강소기업탐방’ 은 지방강소기업 탐방을 통하여

다양한 직업탐색 및 현장경험 욕구를 충족시키고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

(6) ‘ 중소기업취업연수지원’ 으로 대학생들에게 진출

가능한 진로, 산업, 기업, 향후 정책 지원체계를 안내하

여 노동시장으로 조기 입직 유도한다. 일 경험의 기회

가 적은 인문계 재학생을 중심으로 기업에 직접 방문하

여 진로탐색과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7) ‘ 일 학습병행제(IPP)’ 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재학 중 현장밀착형 실무

중심 교육으로 취업준비 및 경력사원과 같은 능력을 갖

춘 신입으로 취업 연계에 도움 되는 제도다.

(8) ‘ 해외취업지원(K-Move)’ 는 대한민국 정부부처

와 민간기관이 협력하여 열정과 잠재력을 가진 우리 청

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해외진출까지 지원하

고 있는 제도다. K-Move 사업은 해외취업+해외인턴

+해외봉사+해외창업이 있다.

위는 청년을 위한 제도로 나 또한 이런 제도가 있는

지 몰랐지만 강연자의 특강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대학 제2학생회관 취업센터에 위치한 대학창조일

자리센터에서 더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어서 한국강사협회 대구경북 지회장 김미란 대표

님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김 대표는 20년차 강연자로서

이목을 끄는 말솜씨로 강연을 이끌었고, 첫마디는 사회

가 변하면서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도 변하고 있는 추

세라고 말했다. 보통 기업에서 자기소개서 작성시 성장

과정, 장단점 및 생활신조, 지원동기 및 희망업무, 해외

봉사활동 등등 기재했다면 NCS기반 채용 방식은 응시

분야 필요역량 및 역량 개발 노력, 새로운 관점에서 일

을 추진했던 경험이나 기업의 매출액 유형과 현안문제

개선방안, 기업의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기재한

다고 말했다. 그리고 채용시장동향도 많은 변화가 일어

났다. 과거의 인재상은 관리자형 인재, 기술·기능형

인재, 기업 내 모범형, 타율적 학습인이었다면 새로운

인재상은 창조적인 열정, 변화주도형 인재, 정보형 인

재, 협력과 소통형 글로벌 인재, 자율적 자

기계발형 인재를 채용한다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일차에는 NCS기반 면접전형을 설명

하고, NCS기반모의면접이 진행됐다. NCS기반/ 역량기

반 입사지원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력서와 자기소개

서를 작성했다. 먼저 입사지원서 작성에는 회사가 조직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역량에 관련된 행동들을 지원

자가 최근에 얼마나 많이, 강하게 실행했는지를 평가했

다. 그리고 지원자에 대한 간단한 정보부터 해당 조직

에서 요구하는 역량별 최근 경험의 내용들을 토대로 채

용담당자에게 자신의 보유 역량에 대한 정보를 작성하

여 입사지원서를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여

기서 핵심은 STAT 기법으로 Situation: 내가 겪었던 상

황이 어떤 것이었고, 무엇을 달성해야 했는지, 환경은

어떠했는지 Task: 이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 내가’ 어

떠한 과업을 달성해야 했는지, Action: 그 과업을 달성

하기 위해 나는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 (상황 > 어려웠

던 점> 내가 했던 노력 순으로 작성), Result: 그 결과는

어떠했으며, 그 경험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활

동의 결과 또는 성과) 이 기법을 토대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본인이 써본 자소서는 전문

가가 코칭을 해주었다.

모의면접은 본인이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면접이 진행됐다. 실제 기업에서 NCS기반으로

진행되는 면접이다. 기자 또한 처음 접해보는 모의면접

이라 실제 면접을 보는 것이라 생각을 하고, 면접에 임

했다. 두 명의 면접관 앞에서 역량면접이 진행됐다. 기

자 또한 면접관의 직무관련 역량에 초점을 둔 구체적인

질문 앞에서 아는 내용이었지만 순간 생각이 나지 않아

질문의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른 학우들 또한 모

의면접도 실제 면접처럼 긴장이 돼서 질문의 답을 하지

못한 학우가 많았다. 실제로 취업캠프에 참여한 학우들

중에도 모의면접을 한 번도 해보지 경험하지 못한 사람

이 태반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대학 대학창조일자

리센터 진행 프로그램에 NCS기반 취업역량강화 서류

및 면접 준비를 도와주기도 한다. 위와 같은 정보를 많

은 학우들이 알면 모의면접을 미리 경험해보고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덜 할 것이다.

1박 2일간의 취업캠프에 참여한 학우에게 ‘ 이번 취

업캠프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이라고 질문을 했고,

이수한(신문방송·10)학우는 “NCS에 대해서 피상적으

로만 알고 있었는데, 캠프에 참여하여 전문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의의를 알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우리대학 대학창조일자리센터의 취업

지원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놀랐다. 프로그램이 많은 줄 몰랐는데, 다음에도 학교

에서 진행되는 취업지원프로그램이 있다면 참여할 의

지가 있다.”고 말했다. 권미성 기자 [email protected]

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기획● VOICEYE NOTE ●

▶취업캠프 에 다녀와서

‘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취업역량강화 취업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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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태양 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7월 11일, 언론3사 기자

들은 장비와 짐을 잔뜩 짊어지고 햇살광장으로 모였다.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모여 있었다. 대구대신문사, 영자

신문사, 교육방송국으로 이뤄진 언론3사는 매년 기자들

의 역량 함양을 위해 학술탐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도

역시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 남도(부산, 경남, 전남,

광주) 일대를 둘러봤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이번 학술탐사의 테마는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이

다. 당시 주요 격전지 및 관련 인물의 생가 등을 돌아보

는 일정이었다. 학교에서 출발하여 대략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첫 번째 탐사지는 부산 동래읍성 역사관이

었다. 우리가 버스에서 내려 민가를 여럿 지나서 10분

쯤 올라가자 한옥형태로 지어진 동래읍성 역사관이 보

였다. 그런데 관리자 한명 보이지 않았고, 문은 닫혀 있

었다. 대부분의 박물관은 월요일날 쉰다는 사실을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때 잠시 휴식도 취할 겸 영

자신문사 기자 분들이 동래읍성에 대해서 짤막한 브리

핑을 해주셨다. 동래 읍성지는 부산광역시 지정 보물 5

호이다. 임진왜란 최초의 패전지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

다. 산성과 평지성의 장점을 두루 갖춘 읍성 중 하나이

며, 일제 강점기 때 평지성은 대부분 철거되고 현재는

산지에만 성곽의 모습이 남아있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

읍성 송상현 부사는 명나라를 치러가는 길이니 길을 터

달라는 왜군 선봉장 고니시유키나카 에게 “싸워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라고 답신했다. 설명을

듣고 조금 더 올라가자 북문과 함께 긴 성곽이 보였다.

지대가 높아서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주변 경관이 좋아

서 산책하러 오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마침 북문 성루

에 주민 몇 분이 앉아서 쉬고 계셨다. 우리는 자유롭게

성곽을 돌며 취재를 하다가 다음 탐사지로 향했다.

이번엔 1시간 정도 걸려 거제도 옥포대첩 기념공원

에 도착했다. 하지만 가는 도중 점점 굵어지던 빗방울이

더 심해졌고, 안개까지 자욱해졌다. 옥포대첩 기념공원

은 임진왜란 우리수군 최초의 승리인 옥포해전을 기념

하여 건설되었다. 조선 함대는 옥포 포구에 정박하고 있

는 적선 50여 척을 발견, 재빨리 이를 동서로 포위한 후

포구를 빠져나오려는 적선들에 포격을 가하여 26척을

격침했다. 아군의 피해는 부상자1명이 유일했다. 옥포

대첩 기념공원은 기념관이 있는 주차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차로 언덕길을 올라 기념비와 옥포루가 있는

곳으로 가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비와 안개

때문에 그곳까지 가지 못했다.

이번에 취재 시간이 적었던 만큼 다음 탐사지는 그만

큼 많이 둘러 볼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진주성으로 향했

다. 진주성은 안에 국립박물관, 누각, 사당, 매점, 카페,

동상, 절, 야외 공연장까지 있을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

다. 우리는 길을 따라 가다가 논개가 몸을 던진 촉석루

의암에 다다랐다. 논개는 2차 진주성 전투 후 진주성이

함락되고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왜장을 껴안고 강으

로 투신했다. 그런 논개의 애국·희생정신을 기리기 위

해 촉석루 바로 옆에 논개의 사당이 있었다. 이후 진주

성 전투 때 사용했던 천자총통 등의 포와 진주성 거주민

들이 마셨던 진주성 우물 등을 돌아다니며 카메라 셔터

를 쉬지 않고 눌러댔다. 도로정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

았던 조선시대에는 진주성이 경상도와 전라도를 있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그래서 일본이 진주성을 함락하려

했던 것이고, 1차 점령전에서 김시민 장군을 필두로 한

3800여명의 조선군에 의해 그것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

로인해 곡창지대인 전라도가 상대적으로 안전해질 수

있었다. 이처럼 진주성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

였고, 지금도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 자리하고

있다. 특히 매년 10월 1일부터 12~13일간 열리는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축제중 하나로 손꼽힌

다. 취재가 끝나고 밤에는 숙소에서 언론3사가 모여 처

음으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기

회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매우 색다른 느낌이었고, 서로

간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날은 이순신 장군에 초점이 맞춰진 일정이었다.

우린 아침부터 먼 거리를 이동해 남해에 위치한 충무공

노량해전승첩제에 도착했다. 노량해전은 임진, 정유재

란 최대의 해전이자, 최후의 전투이다. 조·명 수군연합

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부산에서 퇴각하

려는 일본수군을 노량 앞바다로 유인해 섬멸할 계획을

세웠다. 기습공격으로 큰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순신 장

군은 이 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이러한 이순신 장군

을 기리는 사당인 충렬사가 바로 그곳에 있었다. 충무공

이 순국한지 34년 되는 1632년에 지역의 선비들이 노량

해전과 충무공을 기념하게 위해 세웠던 조그만 사당에

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충렬사에서는 노량 앞바다가 훤

히 보일 정도로 바다와 인접해있었다. 바다에는 거북선

이 띄워져 있었고, 바로 옆에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

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남해 바로 옆에 있는 여수의 이순

신광장 이었다. 장군의 주요 전투 격전지나, 거북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깎아놓은 벽들이 세워져 있고 이순

신 장군과 함께했던 주요 장군들의 초상과 설명이 새겨

진 북 모양의 대리석들이 죽 늘어져 있는 등 시설이 훌

륭했다. 규모도 매우 크고 도시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장군의 본영이 여수에 있었

고, 거북선이 만들어진 곳이며, 장군이 전라좌수영으로

부임한 첫 장소가 여수였기 때문에 여수시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우리는 커다란 광장을 가로질러서

거북선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도 실제 모습으로 만들어

져 있었다. 복층 구조로 되어있는 넓은 규모로 장군실,

취침실, 무기 보관실 등 현실적으로 구현해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광장을 몇 번 더 돌며 취재를 끝마친 우리는 전남 진

도에 있는 명량대첩승전광장으로 출발했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압도적인 크기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었다. 무려 30m에 달하는 동상은 명량대첩

당시 급박했던 전투상황에서의 이순신 장군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실제로 명량대첩의 실제 격전지였던 울돌

목이 바로 앞에 있었다. 울돌목은 동양 최대의 유속을

가진 지역 중 하나이다. 사실을 증명하듯 거대하게 회오

리치는 모습이 육안으로 보였다. 바로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맞아 31척을 격파한

전설의 명량대첩이 벌어졌으며, 그로인해 일본의 한양

진출을 좌절시켰다. 동상 근처의 해안가에는 나무로 기

다란 다리를 놨고, 다리 중앙을 큰 광장같이 구성해놔서

파도소리를 만끽하며 진도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다.

언론3사 기자들은 맨발로 목포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거

닐며 서로가 한층 가까워진 밤을 맞이했다.

마지막 날, 첫 번째 탐사지는 전남 나주에 나대용 장

군 생가로 향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된 전

라남도 나주시 문평면 오룡리 오륜마을에 위치한 조선

중기의 무신 나대용의 생가에 도착하여 둘러봤다. 나대

용장군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과 함께 임진왜란 최

고의 걸작인 거북선 건조에 전력을 기울여서 만들었고,

이후에도 임진년과 같은 국난에 대비하기 위해 창선, 해

추선 등을 만들어내는 과학자였다. 생가는 초가로 복원

되어 있다. 그 초가에서 대대로 후손들이 살다가 문화재

로 지정되면서 새로 단장했다. 초가는 정겨운 시골의 분

위기다. 들어가는 입구는 돌담길로 연결되어있고, 운치

가 있는 마당이다. 양쪽 끝 칸은 뒤에 보수한 흔적이 있

다. 체암 나대용장군 기념사업회가 1975년 건립한 소충

사에서는 장군의 과학적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4

월 22일 ‘ 과학의날’ 에 제사를 모신다.

학술탐사의 마지막 탐사지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과정

에서 희생되신 분들과 당시 부상을 당하였다가 구금되

어 고문과 옥고를 치른 후 사망하신 분들이 안장되어 있

는 곳이다. 1994년부터 시작한 5·18 묘지 성역화사업

이 3년만에 완공되어(1994~1997), 손수레나 청소차에

실려와 5·18 구묘지(광주시립묘지 3묘역)에 묻혀야 했

던 분들을 모셔와 안장했다. 5·18은 깨어 있는 민중들

이 민주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

하였고, 나아가 불의의 독재를 거부하는 민주화운동이

합법성과 정당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과거의 역

사적인 민중항쟁을 통해 표출되었던 자주 민주 통일의

전통을 계승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있어

서 민주주의 발전사에 불멸의 금자탑을 세운 민권투쟁

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다.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하여 안내자의 도움으로

둘러봤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면서 언론사 대

표로 필자가 참배를 했다. 모두가 숙연해진 마음으로 함

께 묵념을 하고, 수많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참

배에 임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5·18 정

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어야 한다.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립5·18민주

묘지에는 다시는 불의와 독재가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다

는 사실을 알리고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어 우리

민족과 세계인의 가슴속에 영원한 민주성지로 기억될

것이다.

권미성 기자 [email protected]

김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2박 3일간의 남도 학술탐사

‘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역사가 깃든 곳을 탐방하다…’

● VOICEYE 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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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시원한 가을과 함께 새로운 한 학기가 시작했

다. 모두 지난 폭염의 여름 방학을 마치고 기쁜 마

음으로 신학기를 맞이하기를 바란다. 이번 칼럼에

서 필자는 우리대학의 교양교육과정을 소개하려

고 한다.

이미 1학기를 경험한 1학년은 물론이고, 2-4

학년 학생들도 전공교육에서 메우지 못하는 지적

희열을 교양교육에서 기대할 것이다. 우리대학의

교양교육과정은 작년부터 개편되어 새로이 운영

되고 있다. 교양교육과정의 목표는 대구대인을 자

유롭고 참다운 교양인으로 만들고 (자유교양교육)

학문의 기초역량을 고루 갖추게 (기초역량교육)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배분 이수 성격의

핵심교양 영역을 신설하였고, 인성교과목을 체계

화하였다.

핵심교양 과목은 <문화와 예술>, <역사와 사

회>, <과학과 미래>의 세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

는데 학생들은 각 영역에서 최소 3학점씩 이수하

여야 한다. 현재 각 영역에서 10여 과목을 개발하

여 운영하고 있다. 한국현대사, 동 서양 철학 등 필

요하지만 그동안 개설되지 못한 인문기반 교양 과

목들과 인문, 사회와 과학을 아우르는 융복합 과

목을 신설하였다. 과목의 종류는 지나치게 많지

않게 개설하여 다분반을 통한 교과목 운영의 내실

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인성과목을 새로 개편하여 확대하였다. 먼

저 신입생은 1학기에 이미 <DU 비전설계>를 통

해 학과 지도교수님과 대학인으로서 삶의 비전을

찾는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1학년 2학기에는

<DU 지역사랑프로젝트> 수업을 통해서 지역사

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프로젝트

수업을 한다. 또 2학년이 되면 전공과목과 연계한

<DU 나눔과 헌신>이라는 과목으로 배움을 활용

해 봉사하고 봉사를 통해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작년에 입학한 2학년 생은 이번 2학기에 다

시 지도교수님과 진로를 고민해 보는 <DU 진로

설계> 과목을 수강하여 인성 과목이 완성된다. 특

히 이번 학기는 개편 4학기 차로서 <DU 진로설

계>가 처음 운영되는 학기이다. 이 과목은 교양교

과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지만 취업처의 비교과와

연계 운영하는 교과-비교과 연계 프로그램이다.

교양과목 운영 방식에서도 일대 혁신을 꾀하였

다.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참여형 토론식

수업을 활성화하고자 했다. <사고와 표현> 영역

과목과 <실용영어>와 같은 기초역량의 공통교

과는 플립드러닝을 전면 도입하여 토론과 실습을

강조하는 수업을 구현하였다. 공통교양의 플립드

러닝 도입은 전국적으로도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타 대학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 학기에는 핵심교양 과목에서도 플립드러닝

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야심차게 추진하는 교양 혁신 프로

그램은 나선형식 고전교육 체계의 구축이다. 우선

작년 대구대의 명저 100권을 선정한 후 공통교양

의 사고와 표현 영역의 <영역별 명저와 창의적

글쓰기> 과목에서 인문, 사회, 자연에서 각 12권,

총 36권을 선정하여 해제하였다. 이로서 우리 대

구대 학생들이 비로소 고전 명저에 접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번 학기에는 고전을 직접 전체적

으로 읽는 핵심교양 과목을 개발하여 이 프로젝트

를 한 걸음 심화시켰다. 야간 과목으로 <클라시카

플라톤 국가>, <클라시카 헤로도토스 역사>, <

클라시카 다윈 종의 기원>을 개설 운영한다. 이번

학기의 파일롯 프로그램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차년도부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나선형식 고전

교육 체계는 대구대학 자유교양 교육의 수준을 완

전히 일신 시킬 혁명적 프로그램이 되리라 기대한

다.

새롭게 전개되는 2016년 교양교육에 주목하여

많은 참여, 제안, 질책을 바란다. 특히 전체 학생이

동시에 수강하는 교양 과목의 특성상 수강 시 애

로가 많을 것이다. 애로, 궁금한 점, 제안은 기초교

육대학 학장실(6858)로 언제든지 연락해주기를

바란다.

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여론● VOICEYE NOTE ●

사 설

개강에 즈음하여

지난여름은 무척이나 무더웠다. 체온지수를 육박하는 맹렬한 더

위가 반복되었다. 더위는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 개강과 함께 선

선한 바람도 찾아왔지만 폭염에 누적된 피로는 여전히 잔류하고 있

는 것처럼 보인다. 맞닿은 현실 또한 피로감을 가중시킨다. 대학의

출입구에는 사상 초유의 청년실업과 인구절벽이라는 거대한 장애

물이 놓여졌다. 국가와 기업이 쌓아올린 수북한 퇴적물을 아카데미

아로 밀어 넣는다. 동시에 대학사회는 교육당국이 정한 기준과 기

업수요의 요청에 부응하여 재편될 것이라는 불편한 전망이 드리운

다.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대

학 생태계의 급변하는 현실을 무력하게 목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다. 지식세계의 기여와 사회변화의 유인이라는 본원적 소명에의 헌

신은 시급한 당면 과제 앞에서 때로는 자족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 피로와 걱정 가득한 이웃의 표정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공동운명체로서 보다 넓게는 불안정한 시대를 경유하

는 동시대인으로서 연대의 미덕이 발현되어야 한다. 개강이다. 적

어도 함께 모여서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중압

감은 벗어던지고 학문 자체에 내포된 즐거움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칼럼

우리대학의 교양과정에 대하여안현효(일반사회교육과 교수)

http://dudream.daegu.ac.kr이메일 제보 : [email protected] 권미성 편집국장

대구대신문?!

스마트폰으로

바로 본다!!

‘미디어 이론’

“오늘날 우리의 세계체험은 대부분 미디어로 매개된 간접적 경험으로 변했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남이 본 것을 보고, 남이 들은 것을 듣는다. 내가직접 보거나 들은 것은 대부분 내가 하는 세계체험 중의 지극히 사소한 일부분에 불과하다. 오늘날 세계는 ‘ 의식’에 주어지거나 ‘ 언어’ 로 구조화되기보다는 ‘ 미디어’ 로 프로그래밍 된다. 세계가 미디어로 구축된다면, 세계의 본질을 인식하기 위해 먼저 미디어의 본성부터 이해해야 할 것이다.”

- 진중권

서명 _ 미디어 이론

저자 _ 진중권

분야 _ 사회 > 일반

형태 _ 150*200

면수 _ 216면

정가 _ 15,000원

발행일 _ 2016. 1. 5.

ISBN _ 979-11-86257-00-5-

04300

발행처 _ 열린길

논객이자 파워 라이터 진중권(동양대) 교수의

“이 연구는 인권에 기반한 개발의 이론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지식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제개발 NGO 및 학자들도 이 책이 다루고 있듯이 상황적합화의중요성과 복잡성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인권과 사회복지실천>의 저자 짐 아이프

“이 책을 읽는 것은 나에게 지적인 즐거움이었다. 인권에 기반한 개발이라는 복잡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토픽을 다루고 있는 중요하고도 대단히 흥미로운 연구이다.” - 호주 찰스 스튜어트 대학교 교수 마노하

파와

서명 _ 인권으로 다시쓰는 개발이야기

저자 _ 노재은

분야 _ 사회 > 일반

형태 _ 150*200

면수 _ 226면

정가 _ 14,000원

발행일 _ 2016. 5. 1.

ISBN _ 979-11-86257-03-6-04300

발행처 _ 열린길

인권으로 다시쓰는 개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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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권미성 기자

여론 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지난 달 브라질에서 개최된 ‘ 2016 리우 올

림픽’ 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평소 스포츠

를 좋아하지 않는 기자도 올림픽 경기만큼은

잊지 않고 챙겨 보며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

원했다. 한편으로는 전 국민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던 올림픽 가운데 기자의 눈살을 찌푸

리게 한 논란이 있었다. 중계방송 중 중계진

들의 성 차별적인 해설과 뉴스 보도에 대한

것이다.

한 SNS 유저는 올림픽 기간 동안 여성 혐

오적인(‘ 여성 혐오’ 란 말 그대로 여성을 싫어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성과 남성을 동등

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사상이나 문화, 태

도로 정의할 수 있다.) 보도 발언들을 모으는

아카이빙을 진행했다. 불특정 다수의 SNS 유

저들이 기록한 ‘ 2016 리우 올림픽 성차별 보

도 아카이브’ 는 같은 스포츠 선수라고 하더

라도 여성과 남성에게 어떤 식으로 다른 평

가가 사용되는지 분명하게 보여 준다.

지상파 중계진의 발언 기록 중 일부를 살

펴보자. SBS 김정일 캐스터는 유도 중계 중

몽골 선수에게 “살결이 야들야들한데 상당히

경기를 억세게 치르는 선수”라는 표현을 사

용했다.

KBS1 한상헌 캐스터는 유도 중계 도중 여

성 아나운서에게 선수의 몸무게가 48kg가 넘

는지 물어봤다. 이는 여성 선수들의 외모에

대해 품평하는 경기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발

언이다. 또한, KBS 이호근 캐스터는 배구 중

계에서 “맥심 표지 모델을 했다고. 군대에서

는 맥심이 최고죠.”라며 중계진인 엄상미 해

설위원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하는 발언을 했

다. SBS 조정식 캐스터는 역도 중계 중 선수

의 선전에 대해 “두 딸을 둔 엄마의 힘인가

요.”라며 성별 고정관념과 성역할을 강조하

는 발언을 했다. 이를 비롯해 경기 중계와 언

론을 통틀어 한국 캐스터와 언론인들의 성차

별 보도는 130회가 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선수들의 외모를 보고 예쁘다는 칭찬

을 할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그것을 외모와

는 상관이 없는 스포츠 경기 중계 중 표현하

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 선수

의 선전을 두고 ‘ 엄마의 힘’ 이라고 말하는 것

은 여성의 성역할을 강조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남성 선수에게 ‘ 아빠 선수’ , ‘ 두 딸

을 가진 아빠의 힘’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지 않은가. 여성의 주체성과 능

력을 무시한 채 수동적인 대상으로 삼는 것

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 스포츠 중계에서의 성 차별은 생소한

것이 아니다. 예전부터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의 여성혐오는 만연해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인지한다면 우리는 전

과 같이 행동할 수 없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성차별적인 보도

가 이번 리우 올림픽 기간 동안 문제 제기를

통해 공론화 됐듯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

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부터 지난 보

2016 리우 올림픽 속 성차별에 대하여기자의눈

길거리 인터뷰 드디어 맞이한 개강, 그 동안의 계획들은 다 이뤘나요?

● VOICEYE NOTE ●

도들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

고, 그것이 잘못됐음을 인정

한 후 성 평등 의식을 가지고

보도를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

이는 대중들의 인식 또한 조

금씩 변하지 않을까. 4년 뒤

도쿄에서 개최될 올림픽 때는

세상이 지금보다 더 바뀌어

있길 바란다.

배민주 기자

[email protected]

길었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벌써 개강

이다. 긴 방학을 이용해 세운 계획들이 많

을 텐데, 얼마만큼 이루었는지에 대해 정

주은(경제학과·15) 학우를 만나 길거리

인터뷰를 해보았다.

올해 여름은 정말로 더웠는데, 어떻게

보냈는가?

무척이나 더웠지만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도 벌고 처음으로 고등학교 때 친구들

과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도 다녀왔습니

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방학 동안 세운 계획이 무엇인가?

가장 큰 계획은 운전면허자격증을 취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계획은 아르

바이트를 하여 돈을 버는 것이었습니다.

왜 이러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지?

요즘에 보니까 제 주위 친구들이나 또

래들은 다 면허가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

업하기 전에는 꼭 따고 싶었는데 아무래

도 고학년이 되면 바쁘니까 조금이라도

시간이 여유로운 2학년 때 따고 싶어 이

계획을 세우가 되었습니다.

계획 실행 중 재미있던 일들은?

도로주행 연습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

도로가 제한속도 60km 이였고 저는

40km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연습하던 시

간이 퇴근하던 시간이여서 그런지 라디

오에서 신나는 노래만이 나오고 있었습

니다. 소방차의 ‘ 어젯밤 이야기’ 가 나왔

습니다. 저는 그 노래를 듣고 신이 나서

40km에서 50km로 속도를 높였습니다.

걱정을 좀 했지만 옆에 타신 강사님도

50km 정도로 속도를 내라시며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 노래가 끝나고 포미닛의

‘ Hot Issue’ 가 나왔습니다. 제가 좋아하

는 노래라 50km가 60km가 되었습니다.

그 노래가 끝나자마자 빅뱅의 ‘ 뱅뱅뱅’

이 나왔습니다. 저는 정말로 신이 나서

70km로 속도를 올렸습니다. 강사님이 놀

라셔서 속도를 줄이라고 하셨는데 그때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목표달성을 모두 성공했는지?

네, 운전면허자격증도 취득했고 열심

히 알바도 했으니까요. 목표달성 완전히

완료했습니다.

그럼 다음 방학 때의 계획이 어떻게 되

는지?

해외를 몇 번 다녀왔긴 하지만 함께 가

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알바를 더 열

심히 해서 다음에는 친언니들과 함께 해

외여행을 가보고 싶습니다.

개강 후의 목표가 있다면?

일단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성적을 올리

기 위해 열심히 학과 공부를 하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정주은(경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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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2002) -쇼트트랙 (김동

성) : 우리나라의 김동성 선수(23)는 남자 1500m 결승전

에서 1위로 골인했지만 미국의 안톤 오노 선수(21)의 과

장된 액션으로 실격처리가 되었다. 이때 안톤 오노 선수

는 김동성 선수의 팔이 자신의 몸에 닿았다는 연기를 펼

쳤고, 이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미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안정환이 골을 넣은 후 아폴로 안톤 오노를 풍

자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었다. 그 후로 안톤

오노의 이 액션은 오랫동안 풍자의 대상이 되었다.

아테네올림픽 (2004) -기계체조 (양태

영) : 우리나라의 양태영 선수(25)는 평행봉

경기에서 10점짜리 연기를 펼쳤지만 심판

진이 9.9점의 연기로 평가를 해, 미국의 폴

햄 선수(82년생)에게 금메달을 넘겨주고 동

메달을 획득하였다. 이 경기에서 폴 햄은

도마에서 착지하다 심판석까지 굴러 떨어

지는 큰 실수를 했음에도 9점대라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 후 국제체조연맹은 오심이 있었음을

시인했고, 3명의 심사위원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민

국 선수단은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했지만 기각당했다.

베이징올림픽 (2008) -핸드볼 여자 : 여자 핸드볼 4강

전에서 우리나라는 노르웨이와 맞붙게 되었다. 종료 직

전 우리나라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노르웨이는

종료 휘슬과 동시에 공을 던졌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공이 들어갔다. 원래의 규칙에 의하면 종료 후의 공은 인

정이 되지 않지만 그 공이 인정이 되었고 우리나라는 노

르웨이에게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영화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경기이다.

런던올림픽 (2012) -펜싱 (신아람) : 여자 에페 개인

전 4강에서 우리나라 신아람 선수(27)는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 선수(31)을 만났다. 5:5로 승부가 가려지지 않

아 연장전으로 치닫는데 마지막 1분을 버티면 우선권을

가진 신아람 선수의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잘 방어했지만 동시타는 인정되지 않고 독일의

하이데만 선수의 공격만 인정이 되었고 그동안 1초의 시

간은 흐르지 않았다. 결국 독일의 하이데만 선수의 공격

이 성공하자 경기가 종료되고 주심은 독일 선수의 승리

를 선언했다. 우리나라 코치진의 항의가 계속 되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흐르지 않는 1초’ 라는 별칭으로

도 유명한 경기이다.

런던올림픽 (2012) -유도 (조준호) : 남자 유도 66kg

급 8강전에서 우리나라 조준호 선수(25)는 일본의 에비

누마 마사시 선수(23)와 붙었다. 연장전까지 가는 경기

끝에 3명의 심판진은 조준호 선수의 3-0 판정승을 선언

했다. 하지만 심판위원장의 독단적 판정의 번복으로 조

준호 선수는 그 경기에서 패자가 되었고 붙은 일본 선수

조차 조준호 선수의 승리를 인정했지만 다른 심판들 또

한 전원 판정패로 태세를 전환하였다. 하지만 그 후 이어

진 경기에서 조준호 선수는 당당하게 동메달을 획득하

였다.

소치동계올림픽 (2014) -피겨 (김연아) : 우리나라 김

연아 선수(25)의 은퇴 무대이기도 하였던 소치 올림픽에

서 김연아 선수는 쇼트와 프리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쳤지만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선수(19)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경기 당시 소트니코바 선수는

프리 경기에서 착지 실수를 하였지만 자국 심판진

의 후한 가산점으로 김연아 선수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인터뷰 할 때에 김연아 선수의 차

례에 먼저 나가버리는 비매너를 보여주었다. 이러

한 결과에 대해 외신은 물론 전 세계가 비판했지만

국제빙산연맹은 판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리우올림픽 (2016) -레슬링 (김현우) :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우리나라 김현우 선수(29)는 러시아

의 로만 블라소프 선수(27)를 만났다. 2:6의 지고 있는 상

황에서 김현우 선수는 배를 하늘로 향하는 4점짜리 뒤집

기 기술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4점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

고 2점만이 인정되었다. 우리나라 코치진이 비디오 판독

을 요구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상대팀에 1점

을 더 주는 판정을 내린다. 결국 6:7로 러시아 선수에게

판정패 당하고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제878호 2016년 9월 7일 수요일 문화● VOICEYE NOTE ●

현재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가 있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주연의 영

화 터널이다. 영화의 원작은 ‘ 터널 우리는 얼굴 없는

살인자였다’ 는 소설이다.

주인공인 정수(하정우)는 퇴근을 하던 길에 터널이

무너지는 사고를 겪게 된다. 그는 급히 119에 신고를

하여 구조를 요청하지만 구조원은 계속 상황 설명과

사고 장소를 물어본다. 정수는 화가 나지만 침착하게

상황을 얘기하고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이 소식

을 접한 정부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갖다 대는 언론들

앞에서 정수가 안전하게 구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한다. 사람들은 하루빨리 정수가 안전하게

구조 될 수 있도록 애타는 마음으로 정수와 그의 아내,

구조원들을 응원한다. 자원봉사자들도 정수를 돕기

위해 그들에게 힘을 보탠다. 하지만 구조작업이 길어

지고 구조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점점 정부와 정

수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일부는 그가 죽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정부도 역시 정수의 생명보단

눈앞에 더 큰 이익을 위해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정수의 아내는 정수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구조 활

동을 하는 사람들 옆에서 열심히 돕지만 구조과정에

서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의 원망과 정부의 압박, 여론

의 비난에 결국 포기하고 만다.

영화의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도 흥미롭고 재밌지

만 무너진 터널 안과 밖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본다면

더 흥미롭다. 무너진 터널 안에 갇힌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과정에서 터널 밖 세상은 많은 일들이 발생했

다. 구조기간이 길어지자 변해가는 여론, 시청률을 높

이기 위해 어떻게서든 터널에 갇힌 정수의 극적인 상

황을 포착하려는 언론,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빨리

구조를 끝내려는 정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가족. 영화를 보면 서 이 상황이

어딘가 모르게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된다면 우리는 이

미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비슷한 상황을 봤거나 겪었

다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 영화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이 어떻게 일어났고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문제

점에 주목하는 것이 아닌 그 외의 것들을 주목하게 되

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가장 중요한 생

명을 먼저 구해야한다는 본질은 잊고 시간이 점점 길

어지게 되자 부정적으로 여론이 형성되면서 발생하는

논란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지난 8월 4일 영화 터널 개봉을 앞두고 Jtbc 뉴스룸

에 하정우가 출연했다. 인터뷰 중간에 손석희 앵커는

“영화 터널이 세월호가 연상된다는 영화 후기에 대해

주연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고 질문했다.

하정우는 이렇게 답했다. “충분히 연관이 있을 수 있

다고 생각했고 영화가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것은 아

니지만 세월호와 이 영화의 공통점이 있다면 생명의

소중함이 라고 생각한다. 보편적이면서 진리의 해당

되는 그러한 것을 조금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래서 이 영화는 그러한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하정우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말이었다. 조금 넓게 본다면 시간이 흐

르면서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문제는 잊혀져가고 귀

찮아하며 심지어는 비난하는 현실의 문제점들을 꼬집

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

을 때 체계적으로 매뉴얼을 만들지 않고 방지하지 않

는 정부의 태도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겨있는 거 같아

충분히 관객들이 세월호를 연상 될 수 있을만한 영화

인 거 같다.

장보람 기자([email protected])

리우 올림픽을 맞이하여 살펴보는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역대급 편파 판정들

영화 ‘터널’이 주는 메시지

당연하면서 보편적인 것이 잊혀지는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