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국가별 특화전략•서비스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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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산업 트렌드 2015년 7월 22일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민메 신저’의 위용을 떨치고 있는 다음카카오의 ‘카 카오톡’이 해외 사업에서는 적자를 거듭하면서 ‘국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으 로 다음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 월간 순 이 용자(MAU)는 3816만명, 네이버의 ‘라인’은 1600만명을 기록했다.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메신저 이용시간 기준으로는 지난 3월 카카오 톡이 96%의 시장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기록 했다. 국내 최대 포털기업 네이버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보면 이 야기가 달라진다. 카카오톡의 글로벌 MAU는 지난 1분기 기준 4800만명, 라인은 2억500만명이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의 강세에 밀리고 있는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히려 5배 이상 앞서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은 올해 1분기 기준 이용자 수 가 가장 많은 일본(5800만명)을 비롯해 태국 (3300만명), 인도네시아(3000만명), 인도(3000 만명), 미국(2500만명), 스페인(1800만명), 멕 시코(1800만명), 대만(1700만명), 콜롬비아 (1100만명), 말레이시아(1000만명), 사우디 (1000만명), 터키(1000만명) 등 글로벌 시장에 서도 고르게 점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해외 이용 자 수는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모두 합쳐도 1000만명에 불과해 여전히 국내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 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이 이처럼 더딘 이유는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을 비롯해 중국 텐센 트의 위챗 등이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 문이다. 메신저는 지인들이 사용하는 서비스 를 따라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특정 메신 저가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 네트워크 효과로 인 해 신규 메신저가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메신저 ‘왓츠앱’ MAU, 카톡의 16.6배 지난해 2월 페이스북이 220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에 인수한 왓츠앱은 문자, 사진, 동 영상, 음성 메시지를 해외에서도 비싼 요금을 내지 않고 보낼 수 있다. 사용 첫 해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그후 광고 없이 사용하려면 매년 1달러를 내야 한다. 카카오톡이 전화번호 를 기반으로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 신 광고나 게임 플랫폼 기능을 추가해 수익화 한 것과는 시작부터 다른 구조다. 왓츠앱은 올해 1월 MAU 7억명을 기록한 후 지난 4월에는 8억명을 돌파했다. 국내 최대 메 신저 카카오톡의 약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증 가 속도도 4개월 만에 1억명이 증가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은 MAU 5억명에 육박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주요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도 모바일 메신저 를 인수 합병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해 2월 일본 전자 상거래 기업인 라쿠텐이 9억 달러에 인수한 바이버(Viber)는 지난 2월 기준 다음카카오, 국가별 특화전략•서비스로 글로벌 공략 카카오톡 중심 전략서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이동 현재는 해외사업 기반 마련 위한 투자로 손실 불가피 글로벌 메신저 앱 이미지. 왓츠앱, 위챗, 라인, 카카오톡, 바이버, 탱고 프리미엄폰의 기세에 눌려 찬밥 신세였던 보급 형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초기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이동통신사에 서 듬뿍 얹어주는 보조금을 생각하면 저가폰과 가격도 별반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은 망설임없 이 프리미엄폰에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 판도가 급격하게 변하 고 있다. 보조금 한도(33만원)를 못 박은 단말 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작년 10월 시행)의 여파가 컸다. 프리미엄폰의 기세에 눌려 늘 찬밥 신세였던 보급형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중저 가라고 마냥 싼 게 비지떡이라고 여겼다가는 ‘ 진짜 호갱님’이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 중저가 라인업 3 인방(갤럭시A•E•J)을 완성, 글로벌 보급형 스 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이 보급형 모델에 특정 알파벳을 붙여 브 랜드화한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 선보인 보급 형 제품의 이름은 전략 프리미엄 모델에서 빌 려오거나 그때그때 제품 특성에 맞게 무작위로 붙이기 일쑤였다. ‘갤럭시노트3 네오’ ‘갤럭시 메가’ 등이 그렇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삼성은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를 가장 상위 단계에 둔 브랜드 서열을 완성했다”며 “프리미엄처럼 보 급형도 각각 브랜드화해 중저가 시장을 물샐틈 없이 공략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로 국내에도 ‘보급형 물결’이 이는 만큼 삼성은 국내에도 갤럭시 중저가 3인 방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갤럭시A5, A7에 이어 오는 24일엔 새 모델인 갤럭시A8도 내놓는다. 갤럭시A8은 역대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5.9㎜)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으로 보급형치고는 꽤 비싸지만 제품을 단독 출시하는 SK텔레콤이 보조금을 30만원 가까이 줄 것으로 보여 ‘갤럭 시 그랜드 맥스’에 버금가는 히트작이 될 것으 로 보인다. 올해 1월 출시된 그랜드 맥스는 전 작 ‘갤럭시 그랜드’의 후속작으로 지금까지 70 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며 ‘보급형폰 힘’ 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LG전자도 일찌감치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 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여러 시도를 해왔다. 최근 1년 새 국내에 선보인 보급형폰만 11종에 달한다. 삼성처럼 기존 제품명은 주로 프리미엄 모델 에서 따온 것이 많았다. 작년 7월 출시한 G3비 트에서부터 GX2, G스타일로 등이 그렇다. 자 체 개성을 앞세우기보다는 성공작으로 꼽히는 G3의 브랜드 파워에 기댄 작명이었다. 그러다 작년 9월 ‘와인 스마트’를 시작으로 독 자적인 개성을 담은 보급형 모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LG는 올해 들어 LG볼트를 시작으로 G스타 일, LG밴드플레이, LG마그나, LG벨로2 등 5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보급형 라인을 강화 했다. 김수환 기자 ksh@ 찬밥 취급받던 ‘중저가폰의 반란’ 보조금 한도 탓 사용자 크게 늘어 2억3000만명 이상의 MAU를 보유하고 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3월 중국 전자 상거래 기 업인 알리바바가 7000만명의 MAU를 보유한 탱고(Tango)에 2억1500만 달러를 투자해 80% 지분을 획득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카카오 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은 매출 부진과 계속적 인 영업 손실로 지난해 119억원의 적자를 기록 하는 등 2년 연속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야후재팬과의 협력 관계도 종료됐다. 싱가포르 법인 카카오 싱가포르와 중국 법인 베이징 카카오도 지난 분기 적자를 면치 못하 고 있다. 일각에서 카카오톡이 ‘안방 호랑이’ 신세를 벗 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위한 현지 사업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로 손실이 불가피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 “M&A 기회 모색” 다음카카오는 합병 후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단계에서 기존 카카오톡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중심으로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각 나라별 특화된 전 략과 서비스로 공략하고자 구상중이다. 단기간 에 의미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M&A 기회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 음카카오가 지난 5월 MAU 1000만명에 이르 는 인도네시아 3대 SNS인 ‘Path’를 인수한 것 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의 방대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서 비스 출시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 획이다. 이 밖에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서도 새로 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후 해외 사업 전 략을 재편하는 단계로 기존의 글로벌 전략이 카카오톡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모바일 라이 프 플랫폼’ 회사가 글로벌 사업을 어떻게 진행 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각 나라별 특화된 전략과 서비스로 공략하고자 한 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J5 LG 보급형 스마트폰 LG 벨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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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다음카카오, 국가별 특화전략•서비스로 글로벌 공략nimage.globaleconomic.co.kr/phpwas/pdffile.php?sp=20150722_15_10_… · 22/07/2015  · ‘갤럭시노트3

10 산업 트렌드2015년 7월 22일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민메

신저’의 위용을 떨치고 있는 다음카카오의 ‘카

카오톡’이 해외 사업에서는 적자를 거듭하면서

‘국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으

로 다음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 월간 순 이

용자(MAU)는 3816만명, 네이버의 ‘라인’은

1600만명을 기록했다.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메신저 이용시간 기준으로는 지난 3월 카카오

톡이 96%의 시장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기록

했다. 국내 최대 포털기업 네이버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보면 이

야기가 달라진다.

카카오톡의 글로벌 MAU는 지난 1분기 기준

4800만명, 라인은 2억500만명이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의 강세에 밀리고 있는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히려 5배 이상 앞서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은 올해 1분기 기준 이용자 수

가 가장 많은 일본(5800만명)을 비롯해 태국

(3300만명), 인도네시아(3000만명), 인도(3000

만명), 미국(2500만명), 스페인(1800만명), 멕

시코(1800만명), 대만(1700만명), 콜롬비아

(1100만명), 말레이시아(1000만명), 사우디

(1000만명), 터키(1000만명) 등 글로벌 시장에

서도 고르게 점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해외 이용

자 수는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모두 합쳐도 1000만명에 불과해

여전히 국내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

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이 이처럼 더딘 이유는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을 비롯해 중국 텐센

트의 위챗 등이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

문이다. 메신저는 지인들이 사용하는 서비스

를 따라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특정 메신

저가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 네트워크 효과로 인

해 신규 메신저가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메신저 ‘왓츠앱’ MAU, 카톡의 16.6배

지난해 2월 페이스북이 220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에 인수한 왓츠앱은 문자, 사진, 동

영상, 음성 메시지를 해외에서도 비싼 요금을

내지 않고 보낼 수 있다. 사용 첫 해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그후 광고 없이 사용하려면

매년 1달러를 내야 한다. 카카오톡이 전화번호

를 기반으로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

신 광고나 게임 플랫폼 기능을 추가해 수익화

한 것과는 시작부터 다른 구조다.

왓츠앱은 올해 1월 MAU 7억명을 기록한 후

지난 4월에는 8억명을 돌파했다. 국내 최대 메

신저 카카오톡의 약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증

가 속도도 4개월 만에 1억명이 증가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은 MAU 5억명에

육박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주요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도 모바일 메신저

를 인수 합병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해 2월 일본 전자 상거래 기업인 라쿠텐이 9억

달러에 인수한 바이버(Viber)는 지난 2월 기준

다음카카오, 국가별 특화전략•서비스로 글로벌 공략카카오톡 중심 전략서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이동

현재는 해외사업 기반 마련 위한 투자로 손실 불가피

글로벌 메신저 앱 이미지. 왓츠앱, 위챗, 라인, 카카오톡, 바이버, 탱고

프리미엄폰의 기세에 눌려 찬밥 신세였던 보급

형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초기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이동통신사에

서 듬뿍 얹어주는 보조금을 생각하면 저가폰과

가격도 별반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은 망설임없

이 프리미엄폰에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 판도가 급격하게 변하

고 있다. 보조금 한도(33만원)를 못 박은 단말

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작년 10월 시행)의

여파가 컸다.

프리미엄폰의 기세에 눌려 늘 찬밥 신세였던

보급형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중저

가라고 마냥 싼 게 비지떡이라고 여겼다가는 ‘

진짜 호갱님’이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 중저가 라인업 3

인방(갤럭시A•E•J)을 완성, 글로벌 보급형 스

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이 보급형 모델에 특정 알파벳을 붙여 브

랜드화한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 선보인 보급

형 제품의 이름은 전략 프리미엄 모델에서 빌

려오거나 그때그때 제품 특성에 맞게 무작위로

붙이기 일쑤였다. ‘갤럭시노트3 네오’ ‘갤럭시

메가’ 등이 그렇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삼성은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를 가장 상위 단계에 둔

브랜드 서열을 완성했다”며 “프리미엄처럼 보

급형도 각각 브랜드화해 중저가 시장을 물샐틈

없이 공략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로 국내에도 ‘보급형 물결’이

이는 만큼 삼성은 국내에도 갤럭시 중저가 3인

방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갤럭시A5, A7에 이어 오는 24일엔

새 모델인 갤럭시A8도 내놓는다.

갤럭시A8은 역대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5.9㎜)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으로 보급형치고는 꽤

비싸지만 제품을 단독 출시하는 SK텔레콤이

보조금을 30만원 가까이 줄 것으로 보여 ‘갤럭

시 그랜드 맥스’에 버금가는 히트작이 될 것으

로 보인다. 올해 1월 출시된 그랜드 맥스는 전

작 ‘갤럭시 그랜드’의 후속작으로 지금까지 70

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며 ‘보급형폰 힘’

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LG전자도 일찌감치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

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여러 시도를 해왔다.

최근 1년 새 국내에 선보인 보급형폰만 11종에

달한다.

삼성처럼 기존 제품명은 주로 프리미엄 모델

에서 따온 것이 많았다. 작년 7월 출시한 G3비

트에서부터 GX2, G스타일로 등이 그렇다. 자

체 개성을 앞세우기보다는 성공작으로 꼽히는

G3의 브랜드 파워에 기댄 작명이었다.

그러다 작년 9월 ‘와인 스마트’를 시작으로 독

자적인 개성을 담은 보급형 모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LG는 올해 들어 LG볼트를 시작으로 G스타

일, LG밴드플레이, LG마그나, LG벨로2 등

5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보급형 라인을 강화

했다.

김수환 기자 ksh@

찬밥 취급받던 ‘중저가폰의 반란’보조금 한도 탓 사용자 크게 늘어

2억3000만명 이상의 MAU를 보유하고 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3월 중국 전자 상거래 기

업인 알리바바가 7000만명의 MAU를 보유한

탱고(Tango)에 2억1500만 달러를 투자해 80%

지분을 획득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카카오

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은 매출 부진과 계속적

인 영업 손실로 지난해 119억원의 적자를 기록

하는 등 2년 연속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야후재팬과의 협력 관계도 종료됐다.

싱가포르 법인 카카오 싱가포르와 중국 법인

베이징 카카오도 지난 분기 적자를 면치 못하

고 있다.

일각에서 카카오톡이 ‘안방 호랑이’ 신세를 벗

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위한 현지 사업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로 손실이

불가피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 “M&A 기회 모색”

다음카카오는 합병 후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단계에서 기존 카카오톡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중심으로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각 나라별 특화된 전

략과 서비스로 공략하고자 구상중이다. 단기간

에 의미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M&A 기회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

음카카오가 지난 5월 MAU 1000만명에 이르

는 인도네시아 3대 SNS인 ‘Path’를 인수한 것

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의 방대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서

비스 출시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

획이다.

이 밖에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서도 새로

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후 해외 사업 전

략을 재편하는 단계로 기존의 글로벌 전략이

카카오톡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모바일 라이

프 플랫폼’ 회사가 글로벌 사업을 어떻게 진행

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각

나라별 특화된 전략과 서비스로 공략하고자 한

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J5 LG 보급형 스마트폰 LG 벨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