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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청년활동지원사업 효과성 검증을 위한 패널 연구 최종 보고서 발신 : 전상진(PM), 강태영(연구보조원) 수신 :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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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청년활동지원사업 효과성 검증을 위한 패널 연구 최종 보고서E1%84%8E%E1… · 패널 연구 최종 보고서 발신 : 전상진(PM), 강태영(연구보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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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활동지원사업 효과성 검증을 위한

패널 연구 최종 보고서

발신 : 전상진(PM), 강태영(연구보조원)

수신 :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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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약

지난 2016년 7월, 서울시는 청년 안전망 구축의 시범 사업 차원에서 3000명의 서울시 청년 NEET족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을 대상으로 ‘청년활동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월 50만원 씩 6개월 간 지급하는 청년활동지원사업은 기본적으로는 현금 복지의 형태이지만, 노동 시장 진출 이전의 청년들을 지원하는 점에서 예비적 형태의 준 실업 부조로 볼 수도 있다.

청년활동지원사업의 대상자 선발 방식은 다음과 같다. 1차적으로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정량평가를 실시한다. 그리고 2차 평가에서 사회 활동 참여 의지와 진로 계획을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해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2016년 7월 3000명의 청년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 선발되었다.

물론 청년활동지원사업이 시작된지 한 달만인 지난 2016년 8월, 보건복지부는 “청년들에 대한 현금 지원이 실업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도 아니고 도덕적 해이 같은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로 사업을 직권 취소하였다. 이후 지자체 주도의 수당형 복지 모델의 당위성 및 실효성에 대해 다양한 논쟁이 전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일련의 사항들을 반영하여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이 사업 대상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3개월 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그 의의 및 보완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분석을 통한 정책적 제안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 대상자 관리 및 분석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보다 강력한 ‘증거 기반 정책 거버넌스(evidence based policy governance)’를 실시하려 한다면 사업 대상자들의 정보를 서울시 자체 서버에 저장해 내부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본 연구의 경우 표본 수의 한계로 인해 제한적인 통계적 · 질적 분석을 실시했으나 다량의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직군별, 소득별, 성별 패턴을 파악하기 쉬워진다. 이를 통해 향후 정책 보완 및 홍보에서 집단 별 맞춤형 접근을 하기도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두 번째, 사업 참여자들에 대한 패널 연구가 추가되는 것이 좋다. 본 연구팀의 분석 결과 청년활동지원금은 지원 기간 동안 단기적으로만 생활 보조 효과를 지니는 것을 넘어, (중위소득그룹 기준으로) 보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노동시장 진출 유인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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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업 참여 이후 구직 성공 여부를 추적하여 직군 및 소득 별 상황을 추가 조사하는 것을 권장한다. 심층 조사를 통해 본 정책의 파급 효과를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수당 지급 간격과 보고 기간을 별개로 운영하기를 제안한다. 소득 그룹에 관계없이 대다수의 패널들이 할부 방식의 지출 가능성으로 인한 문제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보고 기간을 한 달로 확정하지 않고 그 이상으로 늘리거나 이월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 지원금 지급과 보고 기간의 별개 운용은 본 사업 대상자들의 효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정책 도입 혹은 기존 청년활동지원사업의 보완이 요구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중위소득층에 비해 본 사업의 실질적 목적에 대한 이해 및 능동적 참여 정도가 다소 부족하게 나타났다. 또한 노동 유인 형성 효과도 상대적으로 덜 관찰된다. 이는 본 사업이 특정 소득 구간의 수혜자들에게는 일회성의 효용만을 제공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저소득층에게도 본 사업이 실질적인 효용을 줄 수 있도록 정책적 개선 및 보완이 요구된다.

다섯 번째, 주요 수급자들인 취업 ․ 공무원 준비생들의 수요에 걸맞도록 정책적 개편이 필요하다. 물론 표본이 적기에 직군의 특성 차이를 엄밀하게 측정할 수는 없었다. 다만 질적 인터뷰 분석과 병행한 결과 취업 희망자는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많은 금액을, 공무원 준비생은 일정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지급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요 수급자들의 수요에 맞게 정책의 세심한 안배가 필요해 보인다.

여섯 번째, 소득 판정 기준의 점검을 권장한다. 분석 결과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저소득 그룹과 중위소득 그룹을 구분할 경우 명확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부모의 가계소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유효한 수준에서 패턴이 관찰되었다. 경제적 위치가 각기 다른 행위 양상을 낳는다는 다분히 명확한 사실을 전제한다면, 수급자들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기존의 건강보험료보다 구체적인 가계소득이 보다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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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배경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고용 시장은 경직되어가고 있다. 이에 청년들은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 사회 초년생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지원할지에 대해 지자체 단위에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물론 구체적인 논의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우리는 고용 · 복지 문제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현물 복지 및 노동 시장에의 진입 확대를 통해 완전고용을 지향하는 모델이다. 이는 고전적인 사회민주주의 관점에 입각한 관점으로, 80년대까지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작동해왔다. 그러나 저성장 시대에 이르러 해당 모델은 그 효과가 위축되었고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적 선택을 간과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두 번째는 현금 복지 및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중시하는 새로운 흐름이다. 이들은 경직된 고용 시장이 단기간에 개선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일자리의 수를 더욱 줄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금복지를 중심으로 한 기본소득론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동시에 재원 마련의 대책이 부족하고 인간의 노동 욕구를 간과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지난 2015년 11월, 서울시는 청년 안전망 구축의 시범 사업 차원에서 청년활동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앞서 소개한 두 개 모델이 절충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 즉 교육 및 취직 상태에 있지 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용처의 제한을 두지 않고 매월 50만원 씩 최대 6개월 간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는 현금 복지의 형태이지만, 노동 시장 진출 이전의 청년들을 지원하는 점에서 예비적 형태의 준 실업 부조로 볼 수도 있다.

청년활동지원사업의 대상 선발 방식은 다음과 같다. 1차적으로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정량평가를 실시한다. 그리고 2차 평가에서 사회 활동 참여 의지와 진로 계획을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해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2016년 7월 3000명의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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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 선발되었다.

물론 사업이 시작된지 한 달만인 2016년 8월, 보건복지부는 “청년들에 대한 현금 지원이 실업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도 아니고 도덕적 해이 같은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로 사업을 직권 취소하였다. 이후 지자체 주도의 수당형 복지 모델의 당위성 및 실효성에 대해 다양한 논쟁이 전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일련의 사항들을 반영하여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이 사업 대상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3개월 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그 의의 및 보완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연구 질문은 다음의 네 가지다.

첫째, 청년활동지원사업의 경제적 · 사회적 파급 효과 둘째, 청년활동지원사업 선발 대상자의 소득 판정 기준의 적절성 셋째, 청년활동지원사업의 기존 지급액 및 기간(50만원×6개월)의 적절성 넷째, 참여 패널들의 의견 (불만 사항 및 보완 지점)

이에 답하기 위해 먼저 참여 패널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패널이 위치한 조건, 예컨대 경제적이며 사회적 특성에 따라 파급 효과, 판정 기준의 적절성, 지급액과 기간의 적절성, 그리고 의견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계급ㆍ계층 위치(소득 수준)과 희망 직군(진로)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의 목적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① 계급ㆍ계층 및 직군 특성에 따라 참여 패널들은 청년활동지원사업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② 특성 간에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경우 그 원인은 무엇일까. ③ 정책적 파급 효과를 가늠한다.

3. 연구의 방법

본 연구의 방법은 사회과학 실험이다. 기존의 정책 연구 중 대부분은 ①설문조사 데이터에 관한 양적 분석이나 ②인터뷰를 바탕으로 하는 질적 분석의 두 가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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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설문 조사가 본질적으로 자기 보고(self-report)에 의존하기에 응답자의 ‘진짜 특성’을 엄밀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설문 데이터에 대한 회귀분석이나 구조방정식 등의 분석 기법은 변수의 수가 많아질수록 개별 변수에 대한 해석이 어려워지고, 인과성 역시 담보할 수는 없다는 문제를 지닌다. 한편 인터뷰를 통한 질적 연구의 경우 상당히 제한적인 정보만을 제공한다. 자신이 선정한 인터뷰 대상자가 분석하고자 하는 집단 내에서 얼마나 대표성을 지니는지를 확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자가 사전에 지닌 이론적 신념에 맞추어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취사선택 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실험 연구의 경우, 실험 집단(treatment group)과 통제 집단(control group)을 구분하여 양 쪽 집단의 구성원들이 부여된 조건 하에서 어떻게 서로 다른 결과를 보이는지를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따라서 앞서 소개한 양대 방법론에 비해 변수들 간의 인과 관계를 훨씬 더 명확히 할 수 있다. 이에 서강대 연구팀은 서울시의 과년도 청년활동지원사업의 지원자 중 성별, 소득분위, 희망직군의 비율을 고려해 총 10명의 패널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기존 사업과 동일한 조건의 금액(매달 50만원)을 3개월 간 지급하는 실험 연구를 실시했다. 패널 구성 방식을 시각화하면 다음과 같다.

[도표 1] 연구 참여 패널 구성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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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잘 알려져있듯 모든 양적(quantitative)이고 행태주의적인(behavioral) 접근은 연구자가 행위의 내적인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한 채 표면적인 정보만을 위주로 분석을 해야 한다는 고전적인 한계를 갖는다. 이에 한 달에 한 번씩 패널들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Focus Group Interview)를 실시하고 지원금 사용 내역 및 후기를 기록하는 활동보고서 작성을 의무화하였다. FGI는 소득 그룹을 기준으로 5명씩 나눠 두 팀으로 진행했으며 각 팀의 인터뷰는 매 회 약 2시간 정도 진행했다. 또한 3회에 걸친 FGI가 종료된 이후에는 설문지를 통해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요약하자면, 3개월에 걸친 본 연구는 아래와 같은 형태로 진행되었다.

[도표 2] 전체 연구 진행 과정 시각화

4. 통계적 분석 ① - 기술통계적 특성

취업준비 공무원준비 예술 창업 합계

저소득 남 A B C 3명여 E D 2명

중위소득 남 H F 2명여 G J I 3명

합계 3명 3명 2명 2명 10명[도표 3] 성별, 직군, 소득 수준에 따른 패널 분포

참여 패널들(A~I까지의 알파벳으로 표시)의 성별, 소득 수준, 희망 진로에 따른 기술 통계적 특성은 위와 같다. 성별의 경우 남녀 5명씩 동일한 비율을 유지했으며 건강보험료 기준 저소득층과 중위소득층의 수 역시 각각 5명으로 동등하게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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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했다. 희망 진로의 경우 취업 준비자 3명, 공무원 준비생 3명, 예술 분야 종사자 2명, 현재 창업 (준비)중인 2명으로, 전체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하고자 하였다. 특이사항으로, 저소득 그룹의 패널 A는 첫 달인 10월까지만 참여 후 2차 FGI부터는 본 연구에서 제외되었고 패널 H는 3차 FGI에 참여하지 못했다. 사유는 양쪽 모두 ‘취직 사실 보고로 인한 참여 중단’이다. 본 연구는 주당 30시간 이상 노동을 하는 경우 참여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패널 A를 취직 성공 사례로 보기에는 곤란하다. 프로젝트 참여 중단 과정에서 자산성 물품 구매 건과 관련해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및 서강대 연구팀 사이에 마찰이 있었고 공식적으로 취업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반면 패널 H는 3차 FGI를 제외한 전체 연구 과정에 모두 참여하였다. 물론 H는 패널들 중 취업 준비 기간이 가장 길었고, 따라서 취직 여부가 본 연구에서 지급한 청년활동지원금에 의해 직접적으로 결정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연구의 최종 단계까지 참여한 9명 패널들에 관한 기타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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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4] 주거 방식

9명의 패널들 중 본가에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인 경우는 6명이었으며, 이는 자취 중인 경우(3명)의 두 배였다.

[도표 5] 부모의 주택 소유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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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참여자들의 부모의 주택 소유 방식은 위와 같다. 절반이 약간 안 되는 4명이 본인 명의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3명은 전세, 나머지 2명은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었다.

[도표 6] 건강보험료 분포

[도표 6]은 패널들의 선발 기준이 된 건강보험료의 분포이다. 패널 I가 217만 9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패널 B의 경우 납부액이 0원이었다. 하단에 위치한 B, C, D, E는 모두 저소득그룹 패널로 편차가 적었으나 중위소득 그룹의 F, G, H, I, J는 패널들 간의 편차가 다소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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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7] 부모 월간 가계소득 분포

위의 [도표 7]은 부모의 월간 가계소득 분포를 크기 순으로 정렬해 시각화 한 것이다. 근로소득과 비근로소득(보조금, 주식 투자 수익 등)을 모두 포함시킨 합계이며, 이 두 가지는 설문조사 과정에서 별도의 문항으로 제시되었으나 연구의 편의를 위해 분석 과정에서 단일 변수로 통합시켜 정리했다. 가계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패널은 월 500만원의 D였으며, 최저 수준은 월 100만원의 패널 J이었다. 패널 B와 E는 명확한 설문 응답 결과를 얻을 수 없었으나 전자의 경우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고 후자는 부모와 별거 중인 상태였기에 기존의 소득 그룹 분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후 분석의 소득 그룹 보정에 적용하였다. 패널 D, F, G, I를 중위소득 그룹으로 보정하였으며 패널 B, C, H, E, J는 저소득 그룹으로 표정하였다. 보정 결과 소득 그룹 내 패널들 간 편차는 [도표 6]의 건강보험료 기준 편차에 비해 훨씬 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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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8] 패널 개인 별 월 평균 소득

[도표 8]은 패널 개인들의 월 별 평균 근로소득과 비근로소득을 통합하여 시각화한 것이다. 부모 월간 가계소득 정보와 마찬가지로 설문조사에서는 별도의 문항으로 설계했으나 분석 과정에서 통합하여 단일 변수로 활용하였다. 패널 F가 월 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월간 소득이 가장 낮은 패널 B와 C는 아르바이트에 참여하거나 부모로부터 용돈 및 보조금을 받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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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9] 아르바이트 참여 여부

9명의 패널들 중 절반 이상인 6명이 아르바이트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특이사항으로 저소득층 패널 4명은 모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있었으며 중위소득 패널은 5명 중 3명이 참여 중이었다.

변수 응답범주 빈도 변수 응답범주 빈도지원금액평가 적절함 78% 희망지원금액 50만원미만 22.5%

다소 부족함 22% 50만원(유지) 55%활동보고방식 쉽고 수월함 11% 50만원초과 22.5%

보통임 44.5% 희망지원기간 6개월미만 11%힘들고 번거로움 44.5% 6개월(유지) 44.5%

담당자연락만족 만족함 78% 6개월초과 44.5%불만족함 22% 본사업종료후

경제활동방식소득확보시도 55.5%

사업종합평가 매우만족함 78% 절약해서생활 44.5%다소만족함 22%

[도표 10] 주요 변수에 대한 패널들의 응답 기술 통계

[도표 10]는 9명 패널들의 설문조사 응답 결과에 대한 범주 별 빈도이다. 우측 하단의 ‘본 사업 종료 후 경제 활동 방식’을 제외한 모든 문항들은 리커트 5점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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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측정되었다. 기술 통계 분석 결과 50만원의 지원금은 7명이 적절하다고 평가했으며 2명만 다소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매달 활동지원금 사용을 마친 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활동보고서 작성 방식은 1명만이 쉽고 수월했다고 답했으며 4명은 적절했다고, 다른 4명은 힘들고 번거로웠다고 말했다. 담당자와의 연락에는 7명이 만족하고 2명이 불만족했다. 사업종합평가에서는 9명 전원이 보통 이상으로 만족했다. 전체 연구 사업 종료 후 향후 개선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 금액의 경우 현행 50만원보다 낮추거나 높여야한다는 패널이 각각 2명이었으며 7명의 패널들은 현행 금액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지원기간의 경우 1명을 제외하면 모두 현행 6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 연구 사업이 종료된 후 향후 경제활동 방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5명이 지난 3개월 간 높아진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겠다고 답했으며 4명이 절약해서 본 사업 참여 이전처럼 생활하겠다고 답했다. 다음 페이지에 이어지는 도표들은 위 [도표 17] 내 변수들의 응답 분포를 하나 씩 시각화해 질문과 함께 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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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본 프로젝트의 지원 금액(매달 50만원)은 적절하였습니까?

① 매우 부족했음 ② 다소 부족했음 ③ 적절함 ④ 다소 많았음 ⑤ 매우 많았음

[도표 11] 지원금 총액의 적절성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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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활동보고서 작성 및 사용내역 증빙 과정은 힘들었습니까?

① 매우 힘들고 번거로웠음 ② 다소 힘들고 번거로웠음 ③ 보통 ④ 약간 쉽고 수월했음 ⑤ 매우 수월했음

[도표 12] 활동 보고 방식 만족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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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본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만족함 ②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만족함 ③ 적절함 ④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불만족함 ⑤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불만족함

[도표 13] 사업 종합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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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청년활동지원사업의 금액이 재설정된다면 월간 지급액이 어떠하길 희망하십

니까? (단위=만원, 현행 금액을 그대로 희망할 경우 '50'만원으로 작성)

(주관식 문항)

[도표 14] 희망 지원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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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전체 지급 금액이 동일'하다고 했을 때, 몇 개월에 걸쳐 수당을 지급받기를

희망합니까? (단위=월, 현행 월수를 그대로 희망할 경우 '6'개월로 작성)

(주관식 문항)

[도표 15] 희망 지원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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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공식적으로 3개월 간의 본 프로젝트는 종료되었습니다. 이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거나 다른 소득 확보 기회를 알아볼 계획이 있으십니까?

① 매달 지급되는 돈이 없으니 기존보다 절약해 생활하고자 하며, 추가로 소득을 얻을 계획은 없다 ② 지난 세 달간의 경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③ 이미 새로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았다

([도표 16] 좌측의 ‘구직 예정’은 ②번과 ③번 응답자의 수를 통합하여 시각화)

[도표 16] 사업 종료 후 경제 활동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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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통계적 분석 ② - 주제 별 분석

주제 별 통계적 분석을 다루기에 앞서 한 가지 명시할 것이 있다. 본 연구는 연구비 및 패널 확보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10명(패널 A의 중도이탈 이후로는 9명)의 표본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변수의 수 대비 관례적으로 최소 10배~최대 40배의 표본 수를 요구하는 계량사회과학의 관례 상, 본 연구가 확보한 표본 수는 최소치에 가까스로 위치한다. 다만 그럼에도 이하의 통계적 분석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적은 표본 수는 2종 오류의 가능성을 높일 뿐 1종 오류가 커지지는 않는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실제로 존재하는 통계적 차이를 놓치는 문제’가 생길 수는 있어도 그 반대로 ‘실제 존재하지 않는 통계적 차이를 존재한다고 잘못 판단’할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이에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는 관례적 수준(p-value 0.1 이하)의 분석 결과를 위주로 제시했다. 유의 수준이 그보다 낮아서 유의미하지 않을 경우에도 흥미로운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명시 하였다. 즉 본 최종보고서의 도표들은 대부분 신뢰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애초에 조사 대상의 모집단 수가 그리 크지 않다. 2016년도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의 선발자는 약 2800여명으로 본 연구의 참여자 10명은 그 0.35%이다. 전국민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1000~2000명 사이의 표본이 사용되는 것을 감안할 때 정보적 손실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적은 표본일 때도 사용 가능한 t-검정과 ANOVA(분산분석)의 두 개 기법만을 활용하였다.

물론 적은 데이터에 기반한 사회과학적 연구는 그 효과 크기(effect size), 즉 독립변수의 변화가 종속변수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초래하는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p-value 중심의 접근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정한 한계를 갖는다. 이에 본 연구가 제시하는 통계적 수치들을 맹신하다기 보다는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분석 결과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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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그룹 중위소득 그룹

B C D E F G H I J

교재비 작업실 식비 수강료 수강료 스터디룸대여 교재비 레슨비 책

구매

학원비 취재비 물품구매 교재비 식비 책

구매 스터디 기타줄 학습용품

월세 교통비 주거비 교통비 방송시청 식비 책

구입 강의료

교통비 통신비 면접의상 교통비 수리비 SW

이용비

식비 주거비 녹음장비 외식비

소품비 세탁비 연습실 교통비카페이용식비

교통비통신비의료비

50만 50만 48만 50만 62만 54만 58만 49만 43만

[도표 17] 10월 활동보고서 요약

위의 표는 첫 번째 달인 10월에 패널들이 보고한 항목별 지원금 사용내역을 정리한 것으로, 마지막 행에는 전체 보고 금액을 만원 단위에서 반올림하여 표기했다. 11월 활동보고서 제출 시점 이전인 2차 FGI에서 직접비 비율 및 전체 금액 보고 방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기에 패널들의 보고 방식에 영향을 줄 것을 감안, 10월의 활동보고서만을 분석에 활용했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 사용 항목에서 저소득 집단과 중위소득 집단 간의 차이가 뚜렷하다. 저소득 그룹의 사용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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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는 2개에서 4개로 평균 3.25개이며, 중위소득 그룹은 3개에서 11개로 평균 6.4개 항목을 보고했다. 두 집단은 두 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즉, 저소득 그룹에 비해 중위소득 그룹 패널들은 활동지원금 사용내역을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했다.

[도표 18] 지급된 활동지원금과 보고 금액 간 차이 (단위 : 만원)

[도표 18]는 지급 금액인 50만원과 10월 활동보고서에서의 보고금액 간 차이를 나타낸다. 분석 결과를 소개하기에 앞서 그림에 대해 잠시 설명하겠다. 굵은 검은색 선은 중위값(median)을, 박스는 중위값을 중심으로 한 중간 50% 내의 정보들(Q1~Q3 quantile)을 의미하며 맨 위와 아래의 짧은 실선은 각각 최대값과 최소값을 말한다. 연구팀은 활동보고서 작성 시 개괄적인 작성 방식만을 안내했을 뿐 보고 금액에 대한 통제는 하지 않았기에 이로부터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시각화 결과 저소득 그룹은 평균적으로 2958원 하향 보고 하며 중위소득그룹은 61499원 상향 보고하는 경향을 보였다. (t검정 유의도 0.09) 그렇다면 왜 저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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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은 중위소득 그룹에 비해 더 적은 항목을 보고하고, 또 지급 금액보다 더 적은 금액을 보고하는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부분적으로 상충하는) 가설들을 세워 볼 수 있다. 첫 번째, 저소득 그룹이 중위소득 그룹에 비해 실제로 더 적은 금액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또 언어 활용 능력의 부족로 인해 자신의 경제 활동을 자세하게 기록하지 못한다. 두 번째, 저소득 그룹은 사회적 비특권층으로 살아 온 관성으로 인해 보고 압력을 더 강하게 느끼고, 그 결과 실제 사용 금액보다 더 낮은 금액을 보고한다. 세 번째, 중위소득 그룹은 지급-수급 관계에서 자신의 역할(rule) 및 행동 규칙을 더 잘 파악하고, 따라서 보다 자세하게 금액 사용 방식을 보고한다.

이제부터는 과연 이 세 개 가설 중 무엇이 실제 원인에 가까울지에 대해 2차 FGI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알아보자. 인터뷰는 직접비 및 간접비 분류 기준, 금액 보고 사유 등의 문제를 다루었다. 우선 저소득 그룹에서 정확히 50만원에 맞추어 보고한 두 패널(B와 C) 및 하향 보고한 패널 D, 근소하게 상향 보고한 패널 E는 아래와 같이 진술했다.

B :“저는 50만 원 초과 지출이기는 한데, 그래서 교재비를 원래 3만 5000원 냈는데 그거까지 포함해서 50만 원이 넘으면 (중략) 자체적으로 깎아서 저는 써서 저는 50만 원에 맞췄거든요. 왜냐하면 서울시가 그렇게 쓰게끔 예전에 양식을 그렇게 제시를 했었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저는 여기에도 그렇게 똑같이 맞춰서 썼어요.”

C :“저는 [...] 딱 맞춰 썼어요. 딱 맞춰 썼고 집세를 집세 일부라고 항목을 해서 전부는 아니고 일정 부분만 해서 쓴 걸로.”

D :“저는 몇 천 원인가 1만 얼마인가 남겼던 것 같은데. 지출 내역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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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50만 원 딱 맞추는 게 저도 약간 이상해서 그냥 쓴 거 근사치로 썼어요.”

E :“저는 넘겼는데, 50만원 맞추라면 맞출 수 있었는데 그냥 되게 가짜 같아서”

발화 내용이 길지 않아서 명확히 추론할 수는 없었지만 저소득층은 실제로 적게 지출하여 적게 보고했다기 보다는 더 많은 금액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금액을 낮춰서 보고했다. 패널 B는 기존의 서울시 본 사업에서의 조건을 그 이유로 제시했으나, 연구팀은 사전에 기존 사업과는 연속적인 성격이 아닌 별개의 프로젝트임을 고지하였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활동보고서의 금액 작성에는 특별한 제약을 두지 않았다. 패널 D와 E는 각각 하향과 상향 보고를 했지만 “이상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가짜 같지 않기 위해” 50만원에서 엇나가는 값을 기록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위소득 그룹에서 50만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보고한 이유에 대해 두 패널(G와 H)은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G : “그냥 주어진 금액 50만 원을 썼다는 것만 증명하면 될 것 같아서 추가된 금액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H :“일단 50만 원에 딱 맞추려는 의도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그냥 사업의 목적에 맞는 항목을 최대한 추가하려고 했어요. 지금 보니까 제가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데 인턴 양복 세탁비. 양복 세탁비까지 넣었네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모든 생활 경제활동 하는 것에 있어서 50만 원이 넘거든요. 제가 봤을 때 70~80만 원까지 쓰는 것 같아요. 거기에는 술값도 포함되어있을 거고 쓰지 말아야 할 불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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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들도, 제가 사고 싶은 옷이라든지 이런 것도 있을 건데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 제가 그래도 사업 목적에 따라 또는 제가 어떤 취업이나 이런 활동에 따라서 활용해야 되는 비용들만 계산을 해봤더니 58만 원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사업 목적에 따라 50만 원에 맞추려고 했었던 노력보다는 그냥 제가 이 사업에 내가 그래도 조금 맞을 수 있는, 그런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만 항목을 선정을 했던 것 같아요. (중략) 그래서 목적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비용들만 산정을 해서 하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 금액을 넘나든 것 같아요. (중략) 그래도 청년수당에, ‘내가 이걸 썼다!’고 했을 때 적어도 ‘틀린 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넣었어요.”

이렇듯 본 사업의 참여자들 전반에게 보고 압력이 존재하고 있었으나 소득 수준에 따라 그 양상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저소득 그룹이 지급-수급이라는 관계에서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형식적(formal)인 측면의 증빙에 주목했다면 중위소득 그룹은 본 사업의 목적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당성(legitimacy)을 보여주는데에 주목했다. 또한 중위소득 그룹은 구직 활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항목에 대한 지출(ex. 방송 시청료, 면접 의상 구매, 세탁비) 보고가 적지 않았는데, 위의 인터뷰 발췌문에서 볼 수 있듯 패널들은 이에 대해 ‘자신의 희망 직군과 관련해서는 필요했기 때문에 특별히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중위 소득 패널들이 보고 과정에서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지출 항목의 절대적인 개연성(objective plausibility)이 아니라 자신에게의 주관적 정당성(subjective legitim-acy)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소득 수준에 따라 본 정책에 대한 미디어와 대중의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운 정도가 상이하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물론 이 ‘자유로움’이 단순히 보고 압력이 낮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령 아래의 도표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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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19] 활동 보고 방식의 불편함 체감

[도표 20] 종합적인 사업 만족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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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19]는 소득 그룹에 따른 활동 보고 방식의 불편함 체감 정도를, [도표 20]은 종합적인 사업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이다. ‘종합적인 사업 만족도’의 경우 ①지급 금액에의 만족도 ②활동 보고 방식의 불편함 체감 ③사업 관리자와의 소통 방식 만족도의 세 개 요인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①과 ③에서 그룹 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던 사실을 감안할 때, 두 개의 그래프는 서로 상관 관계를 갖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x축의 소득그룹 구분은 본 사업의 기획 단계에서 적용한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구분이 아닌 보호자(부모)의 월간 가계소득 구분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패널 J와 H는 중위소득 그룹에서 저소득 그룹으로, 패널 D는 저소득 그룹에서 중위소득 그룹으로 재조정되었다. 분석에 의하면 ‘활동 보고 방식의 번거로움 정도’ 항목의 소득 그룹 별 평균은 100점 만점 기준으로 중위소득이 85점, 저소득이 60점으로, 중위소득 그룹 패널들이 저소득 그룹 패널들에 비해 1.7배 더 번거롭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t검정 유의도 0.06) 만족도 역시 중위소득 그룹이 1.1배 정도 더 낮았다. (t검정 유의도 0.09)

정리하면, 중위소득 그룹이 간접비 항목을 더 자유롭게 많이 작성하고, 더 높은 금액을 보고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들이 오히려 인지적 부담을 더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형식적인 지급-수급 관계를 넘어 본 사업이 지향하는 목적을 인지하고 이에 걸맞춰 능동적으로 행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부정적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중위소득 수급자의 경우 사업의 목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고, 또 참여에의 적당한 부담과 의무감을 체감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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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21] 부모 소득 기준 향후경제활동계획 비교

[도표 22] 건강보험료 기준 향후경제활동계획 비교

소득 그룹에 따른 차이에는 사업 종료 후의 향후 경제 활동 계획 방식에서도 나타났다. 붉은색 칸은 ‘사업이 종료된 후 수급 당시의 경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일자리를 알아보겠다’, 혹은 ‘이미 추가적인 일자리를 찾았다’고 답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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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을, 초록색 칸은 ‘사업이 종료되면 수급 이전의 경제 수준으로 돌아가니 절약해서 생활하겠다’고 답한 비율을 의미한다. [도표 21]은 가계소득을 기준으로, [도표 22]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소득 그룹을 구분해 분석한 결과이다. 비록 적은 표본을 바탕으로 한 실험이기에 관례적으로 인정되는 최대 유의 수준인 p-value 0.1을 근소한 차이로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logistic regression, 유의수준 0.12), 상당히 중요한 패턴이 관찰되어 본 보고서에 명시한다. 가계소득 기준으로는 중위소득 그룹의 75%가 ‘구직 시도’를, 저소득 그룹의 60%가 ‘절약’을 택했으며 건강보험료 기준으로도 중위소득 그룹의 80%가 ‘구직 시도’를, 저소득 그룹의 80%가 ‘절약’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때 ‘구직 시도’라고 답한 5명의 패널들은 모두 그 선택을 2개월차와 3개월차 지원금 수령 기간 사이에 내렸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통해 청년활동지원금 수급 경험이 노동시장에의 참여 유인을 직접적으로 형성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소득 그룹 별 차이에 대해 살펴봤다면, 이제부터는 직군 별 패턴에 대해 알아보겠다. 다만 직군 별 비교표를 볼 때에는 지금까지 다룬 소득 그룹 별 차이를 해석할 때보다 더 조심러워야 한다. 9명의 인원 중 네 개 직군에 해당되는 인원은 각각 2~3인으로, 그 수가 상당히 적기 때문이다. 이하의 통계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들은 관례적 유의수준(p-value 0.1 이하)을 준수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우연에 의한 결과’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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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23] 10-11월 보고 금액 총액

[도표 24] 10-11월 직접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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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25] 희망 수급 기간

[도표 26] 활동 보고 방식의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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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23~26]는 직군별 차이를 시각화한 것이다. [도표 23]를 보면 취직 희망자가 여타 직군에 비해 더 높은 금액을 보고했으며 (ANOVA 유의수준 0.096) [도표 24]에서는 공무원 준비생의 직접비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ANOVA 유의수준 0.088) [도표 25]의 (전체 금액이 동일할 경우의) 희망 수급 기간은 평균 5개월을 제시한 취직 희망자가 가장 낮았고, 평균 8개월을 제시한 공무원 준비생과 창업 지망자가 그 뒤를 이었다. [도표 26]에서 볼 수 있듯 취직 희망자가 활동 보고 방식이 가장 쉽고 수월하다고 느꼈으며, 반대로 창업 희망자들이 가장 많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네 개의 직군들 중 가장 주목해야 할 두 그룹은 ‘취직 희망자’와 ‘공무원 준비생’이다. 2016년도 청년활동지원사업에 선발된 청년들 중 62%가 취직을, 22.7%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즉 취직 준비 및 공무원 준비생들은 과년도 기준으로 전체 사업 대상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기에 그들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선 취직 희망자의 경우 보고 금액이 가장 큰 동시에 희망 수급 기간은 제일 적었고 활동 보고 방식에도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반면 공무원 준비생은 보고 금액이 가장 낮은 반면 직접비 비중은 제일 높았고. 희망 수급 기간은 취직 희망자들에 비해서는 다소 길었다. 이를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총 보고금액 직접비 비중 희망수급기간 보고방식체감취직 희망자 가장 높음 - 가장 짧음 가장 편리함

공무원 준비생

가장 낮음 가장 높음 다소 짧음 다소 편리함

[도표 27] 취직 희망자 및 공무원 준비생의 특성 차이 비교표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우선 구직 기간 및 준비 방식의 상이함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공무원 준비가 7급 기준 2년 이상, 9급 기준 1년 이상의 시간을 요구하는 반면1) 취업 준비는 약 6개월로 훨씬 짧은 시간을 소요하

1)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1/22/2007112201199.html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1&mcate=&nNewsNumb=20160419911&nidx=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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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이다2). 따라서 취직 희망자는 동일 금액일 경우 단기간 동안, 그리고 한 번 수급 시 더 많은 금액을 받고자 할 유인이 존재할 수 있다. 반면 공무원 준비생은 조금 다르다. 아마도 나름의 생활 패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령 공무원을 준비하는 저소득층 그룹의 패널 B의 의견을 살펴보자.

B :“솔직히 공무원, 이거는 그냥 단순히 제 입장에서만 얘기하면, 초기 비용으로 주어지든 월 단위별로 끊어서 주든 간에, 공무원 준비생 지출은 매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월을 하든 초기에 몰아주든 솔직히 상관없거든요.”

대다수의 패널들이 이월 허용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널 B는 공무원 준비생들의 지출이 일정하다는 이유로 지급 방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패널 B, E, J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이들은 학기 초의 종합반 수강료 결제 및 교재 구입 등 첫 번째 달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였으며 그 이후의 월별 경제 활동은 노량진에서의 주거비 및 식비와 혹 필요할 경우의 추가적인 강의 등록 등으로 상당히 일정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월의 유인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6. 보론 및 추가 보고 사항

사업 대상자들의 활동지원금 사용 방식 해석에서는 본 연구가 전용 체크카드를 발급한다거나 사용처에 제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그렇기에 실제 패널들의 경제 활동에서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확보하는 근로소득과 서울시를 통해 지급 받는 활동지원금의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실제로 인터뷰에서도 수급-보고 압력이 작용하는 지점은 지출 과정이 아닌 사용 내역 ‘보고’ 과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각 지자체들의 청년 수

2)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701040100016560001018&servicedate=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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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업을 노동연계성 여부에 따라 분석할 때에는 사용 금액 및 내역 뿐만 아니라 사용 과정 및 수당 지급 전후의 변화 양상 역시 추적할 필요가 있다.

패널들의 문의 담당자인 연구보조원에게는 증빙 가능 여부나 영수증 첨부 방식, 작성 내용 등에 대한 문의가 전혀 없었다. 즉, 노동연계성을 부여하지 않는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 모델은 패널들은 물론이고 연구팀의 연구 진행에도 긍정적이다. 패널들의 경우 특정 조건 없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었기에 복지 조건에 지출 내역을 인위적으로 맞춰야 하는 인지적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으며 사업을 수행한 연구팀 역시 특별한 문의가 없었기에 관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요약하자면, 통념과 달리 노동 비연계형 청년 수당 모델은 당사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편리하게 다가왔다.

한편 사업의 초기 기획과는 다른 측면에서의 파급 효과 역시 관찰되었다. 바로 [도표 21]과 [도표 22]에서 제시한 노동시장에의 진출 유인 형성이다. 수당 확대 정책은 기존의 고전적인 노동 연계형 복지 모델을 탈피하고자 최초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연구팀의 분석 결과 중위소득 그룹의 경우 사업에의 참여 이후 노동 시장에 참여할 유인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서울시의 사업은 워크페어(workfare)적인 성격 역시 가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7. 정책적 제언

첫 번째,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 대상자 관리 및 분석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보다 강력한 ‘증거 기반 정책 거버넌스(evidence based policy governance)’를 실시하려 한다면 사업 대상자들의 정보를 서울시 자체 서버에 저장해 내부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본 연구의 경우 표본 수의 한계로 인해 제한적인 통계적 · 질적 분석을 실시했으나 다량의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직군 별, 소득 별, 성별 별 패턴을 파악하기 쉬워진다. 이를 통해 향후 정책 보완 및 홍보에서 집단 별 맞춤형 접근을 하기도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두 번째, 사업 참여자들에 대한 패널 연구가 추가되는 것이 좋다. 본 연구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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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청년활동지원금은 지원 기간 동안 단기적으로만 생활 보조 효과를 지니는 것을 넘어, (중위소득그룹 기준으로) 보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노동시장 진출 유인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업 참여 이후 구직 성공 여부를 추적하여 직군 및 소득 별 상황을 추가 조사하는 것을 권장한다. 심층 조사를 통해 본 정책의 파급 효과를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수당 지급 간격과 보고 기간을 별개로 운영하기를 제안한다. 소득 그룹에 관계없이 대다수의 패널들이 할부 방식의 지출 가능성으로 인한 문제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보고 기간을 한 달로 확정하지 않고 그 이상으로 늘리거나 이월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 지원금 지급과 보고 기간의 별개 운용은 본 사업 대상자들의 효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정책 도입 혹은 기존 청년활동지원사업의 보완이 요구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중위소득층에 비해 본 사업의 실질적 목적에 대한 이해 및 능동적 참여 정도가 다소 부족하게 나타났다. 또한 노동 유인 형성 효과도 상대적으로 덜 관찰된다. 이는 본 사업이 특정 소득 구간의 수혜자들에게는 일회성의 효용만을 제공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저소득층에게도 본 사업이 실질적인 효용을 줄 수 있도록 정책적 개선 및 보완이 요구된다.

다섯 번째, 주요 수급자들인 취업 ․ 공무원 준비생들의 수요에 걸맞도록 정책적 개편이 필요하다. 물론 표본이 적기에 직군의 특성 차이를 엄밀하게 측정할 수는 없었다. 다만 질적 인터뷰 분석과 병행한 결과 취업 희망자는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많은 금액을, 공무원 준비생은 일정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지급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요 수급자들의 수요에 맞게 정책의 세심한 안배가 필요해 보인다.

여섯 번째, 소득 판정 기준의 점검을 권장한다. 분석 결과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저소득 그룹과 중위소득 그룹을 구분할 경우 명확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부모의 가계소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유효한 수준에서 패턴이 관찰되었다. 경제적 위치가 각기 다른 행위 양상을 낳는다는 다분히 명확한 사실을 전제한다면, 수급자들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기존의 건강보험료보다 구체적인 가계소득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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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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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1 : 설문조사지 원문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 설문조사

이번 3개월 간의 프로젝트에 관한 설문조사입니다! 총 11개 문항이고요, 객관식 문항과 단답식 문항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단답식 문항의 경우 매달 금액(단위:만원)과 시간(단위:월/시간)을 적어주시면 되는데요, 단위는 생략하고 숫자만 써주시면 됩니다 ㅎㅎ 그럼 응답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문 응답은 분석에 사용 후 개인 정보와 함께 즉시 파기 예정입니다)

1. 본 프로젝트의 지원 금액(매달 50만원)은 적절하였습니까? ① 매우 부족했음 ② 약간 부족했음 ③ 적절함 ④ 약간 많았음 ⑤ 매우 많았음

2. 활동보고서 작성 및 사용내역 증빙 과정은 힘들었습니까?? ① 매우 힘들고 번거로웠음 ② 다소 힘들고 번거로웠음 ③ 보통 ④ 약간 쉽고 수월했음 ⑤ 매우 쉽고 수월했음

3. 프로젝트 담당자와의 연락 및 문의 과정은 만족스러웠습니까? ① 매우 만족스러웠음 ② 약간 만족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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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보통 ④ 다소 불만족스러웠음 ⑤ 매우 불만족스러웠음

4. 본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만족함 ② 약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만족함 ③ 보통 ④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불만족함 ⑤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불만족함

5. 청년활동지원사업의 금액이 재설정된다면 월간 지급액이 어떠하길 바라십니까? (단위=만원, 현행 금액을 그대로 희망할 경우 '50'만원으로 작성)

6. '전체 지급 금액이 동일'하다고 했을 때, 몇 개월에 걸쳐 수당을 지급받기를 희망합니까? (단위=월; 현행 월수를 그대로 희망할 경우 '6'개월로 작성)

7. 현재 주거 형태는 어떻게 됩니까? ① 자취 중 ② 본가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 중

8. 본가(부모님 댁)의 주택 소유 형식은 어떻게 됩니까? ① 월세 ② 전세 ③ 부모님 명의로 소유

9. 현재 본인의 월간 '근로소득'은 약 몇 만원입니까? (없다면 0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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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현재 본인의 월간 '비(非)근로소득'은 약 몇 만원입니까? (보조금, 용돈 등)

11. 현재 부모님의 월간 '근로소득'은 약 몇 만원입니까?

12. 현재 부모님의 월간 '비(非)근로소득'은 약 몇 만원입니까? (연금, 보조금, 주식투자, 임대료 등)

13.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까? ① 예 ② 아니오

14. 만약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 주 당 몇 시간 근무합니까?

15. 3개월 간의 본 프로젝트 기간 동안, 기존에 참여하던 아르바이트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① 그만두거나 횟수를 줄였다 ② 그대로 참여하고 있다 ③ 횟수를 늘리거나 추가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④ *기타 :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있었다

16. 공식적으로 3개월 간의 본 프로젝트는 종료되었습니다. 이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거나 다른 소득 확보 기회를 알아볼 계획이 있으십니까? ① 매달 지급되는 돈이 없으니 기존보다 절약해 생활하고자 하며, 추가로 소득을 얻을 계획은 없다 ② 지난 세 달간의 경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③ 이미 새로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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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위 질문에서 2번, 혹은 3번을 택했다면) 언제부터 추가적인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까? ① 본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발된 직후 ② 첫 번째 달 활동지원금 지급 이후 ③ 두 번째 달 활동지원금 지급 이후 ④ 세 번째 달 활동지원금 지급 이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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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2 : 1~3차 FGI(Focus Group Interview) 질문 내용

1차 FGI 질문 개요

1. 자기소개 A. 자기소개 B. 청년수당을 받기 전까지의 삶

2. 청년활동지원사업 지원 과정 A. 청년수당 사업 인지 과정 B. 사업을 통해 기대한 삶의 변화 C. 1차 지원금 수급 이후 활용 방식

3. 청년활동지원사업 직권 취소 이후의 삶 A. 사업 직권취소 결정 직후의 느낌 B. 직권취소 이후 본 사업에 참여하기까지 C. 본 사업에서 기대하는 본인의 삶의 변화가, 서울시 사업에서 기대한 바와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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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FGI 질문 개요

1. 참여자 현황 A. 1차 FGI 이후 현재까지의 근황 B. 1차 지원금 활용 내역 C. 활동보고서 작성에서의 애로점

2. 청년활동지원사업 평가 A. 사업을 통해 기대했던/예상하지 못했던 생활상의 변화 B. 지원금 수급 및 증빙 등 사업 진행과정 전반에서의 보완점 C. (B그룹 한정) 지원금 활용 방식의 변화가 미친 영향 D. 기타 사업 관련 제언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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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FGI 질문 개요

1부 : 사업 마무리 소회- 3개월간 150만원, 어떻게 활용하셨나요(매 1개월이 아닌 3개월의 시각으로)- 3개월간의 수당이 기존 계획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현금지원이 아닌 방식의 지원(e.g. 면접용 양복지원)은 어떤 방식이 있을까요?- 수당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고 자평하시나요?

2부 : 청년 활력 - 자신감, 연대감- 사업에 참여한 이후 가족, 친지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사업에 참여한 이후 친구, 동료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지원금이 본인의 심리 또는 감정 상태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긍정/부정 포함)

※ 앞으로 삶을 계획할 때 느낌이 어떻나요? 평범한 생애주기를 달성할 수 있을까? 삶에서 가장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3부 : 향후 진행 방향- 2017년도에도 유사한 사업을 진행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1) 향후 계획 - 여러분의 2017년도 계획은 무엇인가요? - 그 계획을 세우는데 지난 3개월의 지원이 (지속, 연장, 새출발에) 도움이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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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책 진행 방향 -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부담은 없었나요? -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느낀 부담은 없었나요? - 청년수당정책이 더 좋은 정책이 되기 위한 여러분들의 제안을 말씀해주세요 (청년수당의 한계, 행정적 지원, 홍보방안, 정치적 협상 등, 예시를 들어줄 수 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