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산업과 새 비즈니스 편의점 창업 왜 몰리나 했더니… ‘혼밥族’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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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국내 전체 가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불어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가운데 편의점은 주요 고객인 1인 가 구의 증가를 바탕으로 연매출이 30% 이상 고공 성장하고 있다. 매출이 늘면서 편의점 창업을 원하 는 사람도 늘고 있다. 편의점은 다른 업종에 비해 초기 창업 비용이 낮고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 창 업 희망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현재 전국 점 포수가 3만개를 뛰어넘어 공급 과잉 의 우려를 낳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유통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도 편의점 창업자가 몰리는 이유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1인 가구의 증 가에 힘입어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창업을 원하는 사 람도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이 연평 균 20∼30%의 성장률을 보이는 배경 에는 1인 가구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 석이다. 이처럼 편의점 매출이 급증 하면서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고 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 스톱, 위드미 등 5대 편의점 점포 수 는 지난 2월 말 기준 3만512개다. 2만 9914개이던 작년 말보다 598개 늘었 다. 올 들어서 하루에 10개씩 늘어난 셈이다. 편의점 창업이 급증하는 이유는 다 른 업종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적게 들 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다는 점 때 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빵집 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열려면 1억원 이상의 인테리어비를 내야 한다”면 서 “편의점은 인테리어 비용 대부분 을 본사에서 내기 때문에 창업 초기 가맹점주의 부담이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편의점이 다른 자영업 에 비해 실패 위험이 낮은 업종으로 꼽히는 것도 창업 희망자가 많은 이 유다. 창업 3년 후 살아남는 자영업 의 평균 생존율은 40%지만 편의점은 70%가 넘는다. 서울시가 43개 생활밀접형 자영업 의 3년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편의 점은 72.6%였다. 편의점 10곳이 문 을 열면 3년 뒤에도 7곳 이상이 살아 남는다는 얘기다. 치과(77.8%), 약국 (75.6%)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액 창업이 가능한 휴대폰 판매점 (43.8%)과 부동산중개업(45.9%), 호 프(49.3%), PC방(31.6%) 등은 편의 점보다 생존율이 낮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은퇴자뿐 아 니라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는 20~30 대 젊은층과 창업을 꺼리는 여성들까 지 편의점 창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 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수가 3만개를 넘어서면서 공 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 일하게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 다. 지난 2월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 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편의점 업계 매출은 31.4% 늘었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공격적인 신 제품 출시와 사업 영역 확대로 고객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편의점은 특히 1인 가구를 위한 맞 춤형 제품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품목은 도시락이 다. CU의 경우 올해 3월 중순께 도시 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 하면서 매출 1위 제품에 도시락이 이 름을 올렸다. 2014년과 지난해만 하 더라도 맥주와 소주가 1위였지만 도 시락이 이들을 제친 것이다. CU가 지난해 1월 출시한 1ℓ짜리 생 수(800원)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 이다. 500㎖ 생수는 양이 너무 적고 2 ℓ 생수는 크기가 커서 소용량 냉장고 에 보관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 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자동화 기기를 통한 입출금과 전기•휴대폰 요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외화 동전을 포인트로 바꿔주는 서비 스도 준비 중에 있다. 박관훈 기자 open@ 초기 창업비용 부담 작은데다 탄탄한 소비계층 증가 시장포화 우려 목소리 크지만 해마다 매출 상승곡선 직장인 A씨(35)는 사회생활을 시작 함과 동시에 분가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직장을 서울로 얻게 되면서 가족 들과 떨어져 독립할 수 밖에 없는 상 황이었다. A씨는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서 울에서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분가 하게 됐다”며 “이제는 혼자산 지 어느 덧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주변에 홀 로 지내는 1인 가구가 적지 않은 것 같 다”고 말했다. 1인 가구는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주변적 가구유형에 속했지만 2000 년 이후 빠르게 확산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4.8%) 보 다 19.1%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은 오는 2025년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1.3%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소 비지형도도 변하고 있다. 1인 가구는 그들만의 라이프스타일로 나홀로 소 비족, 포미족, O2O족, 덕후족, 반려 동물족 등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기 업들은 1인 가구의 성장을 감지하고 그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 고 있다. 전자업계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1인 가구의 주거 공간에 맞춘 ‘소형화’ ‘다기능화’ 제품으로 싱글족을 공략하 고 있다. 국내 소형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소형 냉장고인 ‘슬림스타일’을 출시,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이 제품은 폭과 깊이를 줄이는 대신 높이를 키워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1 인 가구 상당수가 소형주택에서 생활 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삼성 아가사랑 플러스 세탁기는 소 량의 빨래를 자주 처리해야 하는 싱 글족에게 유용하다. 아동의류 세탁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3kg의 소용량과 다양한 세탁기능으로 1인 가구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1인 가구를 타깃으 로 한 ‘꼬망스’ 미니 세탁기를 선보였 다. 사용자는 기본 세탁 코스 11가지 를 포함해 최대 20가지의 다양한 코 스를 사용할 수 있다. 3.5kg의 소량 세탁물을 ‘표준세탁’ 코스로 세탁하 면 기존 대용량 드럼세탁기 대비 최대 63%까지 전력을 아낄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업용 세탁기 사업 규모를 지난해 대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 하면서 빌트인 상업용 세탁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결 합한 ‘프리스타일 미니’와 스틱형과 핸디형이 결합돼 공간 활용이 용이한 ‘코드제로 핸디스틱’ 무선 청소기도 LG전자의 대표적인 1인 가구용 제품 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최근 식품업 계에서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 진다. 실제로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 년 7700억원에서 2015년 1조5000억원 으로 2배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햇반을 국밥이나 덮밥 형태로 즐길 수 있는 ‘햇반 컵반’을 출시하고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개 이상을 기록하 며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은 ‘곤드레보리밥’ ‘산채나물 비빔밥’ 등 냉동밥을, 청정원은 ‘상하 이짬뽕밥’ ‘사골미역국밥’ 등 컵국밥 큰컵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 대형마트도 가정간편식 시장 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마트의 ‘피코 크’, 홈플러스의 ‘싱글즈프라이드’, 롯 데마트의 ‘요리하다’가 대표적이다. 이마트 피코크 가정간편식은 2013년 340억원, 2014년 560억원, 2015년 830 억원으로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바나나를 낱개 포장하고 참외는 2개 정도로 줄이는 등 소포장 과일 세트를 판매 중이다. 지난 1∼2월 소포장 과일 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안팎 성장한 것으 로 나타났다. 박관훈 기자 open@ 싱글 500만 시대… 작고 간편한 제품이 잘 나간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인해 초소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이마트 청계천 점에서 고객이 미니 세 탁기를 살피고 있다.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모델들이 가정식 국밥 형태의 간편 대용식인 ‘햇반 컵반’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식품업계 트렌드 변화 냉장고 세탁기도 ‘미니’ 인기 가정간편식 시장 고속 성장 대형마트 소용량 판매 늘어 편의점 창업 왜 몰리나 했더니… ‘혼밥族’이 있었네 뜨는 산업과 새 비즈니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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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국내 전체 가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불어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가운데 편의점은 주요 고객인 1인 가

구의 증가를 바탕으로 연매출이 30%

이상 고공 성장하고 있다.

매출이 늘면서 편의점 창업을 원하

는 사람도 늘고 있다. 편의점은 다른

업종에 비해 초기 창업 비용이 낮고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 창

업 희망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현재 전국 점

포수가 3만개를 뛰어넘어 공급 과잉

의 우려를 낳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유통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도

편의점 창업자가 몰리는 이유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1인 가구의 증

가에 힘입어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창업을 원하는 사

람도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이 연평

균 20∼30%의 성장률을 보이는 배경

에는 1인 가구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

석이다. 이처럼 편의점 매출이 급증

하면서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고

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

스톱, 위드미 등 5대 편의점 점포 수

는 지난 2월 말 기준 3만512개다. 2만

9914개이던 작년 말보다 598개 늘었

다. 올 들어서 하루에 10개씩 늘어난

셈이다.

편의점 창업이 급증하는 이유는 다

른 업종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적게 들

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다는 점 때

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빵집

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열려면 1억원

이상의 인테리어비를 내야 한다”면

서 “편의점은 인테리어 비용 대부분

을 본사에서 내기 때문에 창업 초기

가맹점주의 부담이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편의점이 다른 자영업

에 비해 실패 위험이 낮은 업종으로

꼽히는 것도 창업 희망자가 많은 이

유다. 창업 3년 후 살아남는 자영업

의 평균 생존율은 40%지만 편의점은

70%가 넘는다.

서울시가 43개 생활밀접형 자영업

의 3년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편의

점은 72.6%였다. 편의점 10곳이 문

을 열면 3년 뒤에도 7곳 이상이 살아

남는다는 얘기다. 치과(77.8%), 약국

(75.6%)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액 창업이 가능한 휴대폰 판매점

(43.8%)과 부동산중개업(45.9%), 호

프(49.3%), PC방(31.6%) 등은 편의

점보다 생존율이 낮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은퇴자뿐 아

니라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는 20~30

대 젊은층과 창업을 꺼리는 여성들까

지 편의점 창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

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수가 3만개를 넘어서면서 공

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

일하게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

다. 지난 2월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

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편의점 업계

매출은 31.4% 늘었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공격적인 신

제품 출시와 사업 영역 확대로 고객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편의점은 특히 1인 가구를 위한 맞

춤형 제품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품목은 도시락이

다. CU의 경우 올해 3월 중순께 도시

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

하면서 매출 1위 제품에 도시락이 이

름을 올렸다. 2014년과 지난해만 하

더라도 맥주와 소주가 1위였지만 도

시락이 이들을 제친 것이다.

CU가 지난해 1월 출시한 1ℓ짜리 생

수(800원)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

이다. 500㎖ 생수는 양이 너무 적고 2

ℓ 생수는 크기가 커서 소용량 냉장고

에 보관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

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자동화

기기를 통한 입출금과 전기•휴대폰

요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외화 동전을 포인트로 바꿔주는 서비

스도 준비 중에 있다.

박관훈 기자 open@

초기 창업비용 부담 작은데다 탄탄한 소비계층 증가

시장포화 우려 목소리 크지만 해마다 매출 상승곡선

직장인 A씨(35)는 사회생활을 시작

함과 동시에 분가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직장을 서울로 얻게 되면서 가족

들과 떨어져 독립할 수 밖에 없는 상

황이었다.

A씨는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서

울에서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분가

하게 됐다”며 “이제는 혼자산 지 어느

덧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주변에 홀

로 지내는 1인 가구가 적지 않은 것 같

다”고 말했다.

1인 가구는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주변적 가구유형에 속했지만 2000

년 이후 빠르게 확산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4.8%) 보

다 19.1%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은 오는 2025년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1.3%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소

비지형도도 변하고 있다. 1인 가구는

그들만의 라이프스타일로 나홀로 소

비족, 포미족, O2O족, 덕후족, 반려

동물족 등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기

업들은 1인 가구의 성장을 감지하고

그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

고 있다.

전자업계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1인 가구의 주거 공간에 맞춘 ‘소형화’

‘다기능화’ 제품으로 싱글족을 공략하

고 있다.

국내 소형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소형 냉장고인

‘슬림스타일’을 출시,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이 제품은 폭과

깊이를 줄이는 대신 높이를 키워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1

인 가구 상당수가 소형주택에서 생활

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삼성 아가사랑 플러스 세탁기는 소

량의 빨래를 자주 처리해야 하는 싱

글족에게 유용하다. 아동의류 세탁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3kg의 소용량과

다양한 세탁기능으로 1인 가구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1인 가구를 타깃으

로 한 ‘꼬망스’ 미니 세탁기를 선보였

다. 사용자는 기본 세탁 코스 11가지

를 포함해 최대 20가지의 다양한 코

스를 사용할 수 있다. 3.5kg의 소량

세탁물을 ‘표준세탁’ 코스로 세탁하

면 기존 대용량 드럼세탁기 대비 최대

63%까지 전력을 아낄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업용 세탁기 사업

규모를 지난해 대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

하면서 빌트인 상업용 세탁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결

합한 ‘프리스타일 미니’와 스틱형과

핸디형이 결합돼 공간 활용이 용이한

‘코드제로 핸디스틱’ 무선 청소기도

LG전자의 대표적인 1인 가구용 제품

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최근 식품업

계에서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

진다. 실제로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

년 7700억원에서 2015년 1조5000억원

으로 2배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햇반을

국밥이나 덮밥 형태로 즐길 수 있는

‘햇반 컵반’을 출시하고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개 이상을 기록하

며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은 ‘곤드레보리밥’ ‘산채나물

비빔밥’ 등 냉동밥을, 청정원은 ‘상하

이짬뽕밥’ ‘사골미역국밥’ 등 컵국밥

큰컵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 대형마트도 가정간편식 시장

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마트의 ‘피코

크’, 홈플러스의 ‘싱글즈프라이드’, 롯

데마트의 ‘요리하다’가 대표적이다.

이마트 피코크 가정간편식은 2013년

340억원, 2014년 560억원, 2015년 830

억원으로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바나나를 낱개

포장하고 참외는 2개 정도로 줄이는

등 소포장 과일 세트를 판매 중이다.

지난 1∼2월 소포장 과일 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안팎 성장한 것으

로 나타났다.

박관훈 기자 open@

싱글 500만 시대… 작고 간편한 제품이 잘 나간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인해 초소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이마트 청계천 점에서 고객이 미니 세탁기를 살피고 있다.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모델들이 가정식 국밥 형태의 간편 대용식인 ‘햇반 컵반’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식품업계 트렌드 변화

냉장고 세탁기도 ‘미니’ 인기

가정간편식 시장 고속 성장

대형마트 소용량 판매 늘어

편의점 창업 왜 몰리나 했더니… ‘혼밥族’이 있었네

뜨는 산업과 새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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