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정 사 진 프 로 젝 트

: 기획 의도 ;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필연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삶에서 죽음이란 자신들과는 먼 것

으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말하자면 스스로의 죽음의 가능성에 대해서 “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인간은 스스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참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 <방관자들>은 ‘영정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민들과 죽음의 가

능성과 대면하고, 죽음에 대한 다양한 궁리들을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오프닝파티

죽음에 방관한 자들에 대한 제사 퍼포먼스

비엔날레 광장 촬영

촬영 스튜디오를 비엔날레 광장으로

그대로 옮겨와, 사진촬영 및 홍보활동 진행

클로징 파티

3.기록

죽음과 삶에 관한 생각, 좌우명, 다짐 또는

유서 등등 영정사진 촬영 후 느낀 점을

자유롭게 자신의 사진위에 쓰도록 함.

1.인터뷰

영정사진 촬영 전, 죽음에 관한 궁리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사전 인터뷰를 진행

1.이름이 무엇입니까 ?

2.영정사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

3.죽음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

4.어떻게 죽고 싶나요 ?

5.죽고나서 어떤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

2.촬영

죽은 뒤,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고, 그에 맞는 포즈와

표정을 짓게하여 영정사진 촬영

: 진행 ;

: 방관자들 인터뷰 :

홍현아, 염승희, 이나건, 김진아, 남찬미

김진아

1.영정사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가장 나 다운 모습을 담고 싶은 사진입니다.

2.죽음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

죽음이란.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해요.

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죠.

평소 ‘절대’라는 말을 잘 쓰지 않지만 여기에선 쓸 수 있어요.

저에게 죽음이란, 알고 싶으나 알 수 없는. 그래서 어떠한 상상도 가능한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에요.

3.어떻게 죽고 싶나요 ?

준비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요. 어느날 갑자기 심장마비 걸려 죽는건.

음...매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 수 있으니 그것도 좋긴 하지만, 죽는다는

걸 인지하고, 죽기 전에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드는 생각은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고 죽고싶다?^^

4.죽고나서 어떤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

기억되고 싶지 않지만, 만약 기억돼야 한다면

김진아. 가장 김진아 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네요.

남찬미

1.영정사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죽음이 받아들여질때 찍는사진.

나보다 남을 위해찍기에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할 모습을 남기는,

이타적인 행위.

2.죽음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

틈 사이로 빛 사이로 나가는것. 그 뒤엔 영원한 삶이 있고 행복한 삶이 있다.

3.어떻게 죽고 싶나요 ?

방법은 개의치 않는다. 다만 죽어도 여한이 없는 시기였으면 좋겠다.

남편보단 늦게 죽었음 좋겠다. 같이 가면 더 좋고.

4.죽고나서 어떤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곱슬머리 소녀.

5.프로젝트 후 느낀점,

피하고 싶은 존재를 계속 피해다니다가 막상 맞닥뜨려보니 괜찮은 기분.

전시를 하고 경험많은 언니,오빠들을 만나고 이런저런일도 겪었다.

마지막으로 내 죽음까지 생각해보니 위와 같은 결론이 나온다-

이나건

1.영정사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질감있는 것.

2.죽음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

언젠가는 맞이할 것.

3.어떻게 죽고 싶나요 ?

명예롭게.

4.죽고나서 어떤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

회상했을 때 기분 나쁘지 않을 사람.

5.프로젝트 후 느낀점,

작지만 큰 일이었다. 이 작은 소동이 그냥 잊혀지지 않았으면.

염승희

1.영정사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슬프다고도 생각하고 부질없지만 살아있었음을 알리는 것에 있어

아름답다고도 느낍니다.

2.죽음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

죽음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 언젠가 맞이하게 되는 숙명같은 것이지만

그 과정이 두렵기도 합니다.

3.어떻게 죽고 싶나요 ?

사랑하는 사람 옆에 무릎을 베고 저와 가까운 사람들과 사랑이 담긴 인사를

짧게 한마디라도 하고 죽을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4.죽고나서 어떤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

유쾌하지만 때로는 진지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실제로 유용한 무언가

남에게 도움이 되었던 사람이었다면 더할나위 없습니다.

5.프로젝트 후 느낀점,

살아있는 것 자체가 어마무시한 일이지만 눅눅하게 어쩌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벽지처럼 내가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서로 기대며 때론 위풍당당하게

차고 나가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힘을 주세요 돈데크만 !

홍현아

1.영정사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죽음에 대한 준비이자,

내가 죽고 나서 사람들에게 나를 기억하게 할 매개체.

2.죽음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

끝.

3.어떻게 죽고 싶나요 ?

눈 덮힌 산에 올라가 눈 속에 파 묻혀 죽고싶다.

4.죽고나서 어떤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

아름답게 미친여자

5.프로젝트 후 느낀점,

죽음에 관해 묻는 것은 곧 삶에 대해 묻는 것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물음표를 던지고 싶어 이 전시를 기획했다.

스스로에게 꼭 한번 물어보았으면 한다.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고 싶은지.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www.facebook.com/iamnotdead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