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re t market watch watch210.101.116.28/w_files/ftp43/0u402916_pv.pdf개인여행(자유여행)이...
TRANSCRIPT
지난해 중국의 해외여행객 수는 98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1억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러
나 홍콩과 마카오에 치중해 있다는 특징을 갖는
다. 2012년을 예로 들면(2013년 확정통계는 공식
발표되려면 아직 멀었다), ‘출경자(出境者)’ 8318
만 명 중 홍콩·마카오 방문자가 각각 3495만 명과
2150만 명에 달했다. 나머지 2673만 명(약 33.2%)
이 국경을 넘어 해외관광에 나선 셈이다. 이 중 약
11.2%(299만5000명, 중국 정부통계 기준)가 한국
을 선택했다. 이어 대만이 263만 명, 태국 224만 명,
일본 196만 명, 캄보디아 184만 명 등의 순이다.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 주링허우
(90後·1990년 이후 출생자) 등 젊은 계층은 관광시
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씀씀이가
크다. 중국 전체인구의 30%가 넘는 1980년대 이후
(避寒)여행을 선호하며, 특히 발리·푸껫 등 섬 휴양
지는 매년 인기순위에서 빠지지 않는다.
더 젊고 트렌디해진 중국 관광객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의 성향이 변하고 있다.
우선 더 젊어지고 트렌디해지는 추세다. 우리 정
부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방한 외래객 실태조사
에 따르면 2012년 방한 중국인의 연령별 비중은
20대가 22.8%, 30대 21%, 40대 20.4% 등으로 고
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40대가 전체의 64%
를 점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여성이 남성
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추세는 점차 확대되어
지난해에는 여성 점유율이 59%까지 확대되었다.
개인여행(자유여행)이 늘고 있다. 중국 주재 우
리 공관의 비자 관련 통계로 볼 때 개별비자의 비중
은 2009년 36%에서 2011년에는 48%로 급격히 확
대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를 비롯한 화둥지역과 베
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개인여행이 늘었다.
한국을 최초로 방문하는 관광객의 비중도 증가
하고 있다. 방한 중국관광객 중 최근 3년간 최초 방
문자의 비중은 2010년 62.1%에서 2012년 70.3%
로 지속 확대되었다. 일반적으로는 여행시장이 성
숙할수록 최초 방문자의 비중은 감소하게 마련이
지만 중국은 서부 내륙지역 및 2~3선 도시들의 경
제성장과 여행수요 확대에 따라 그 비중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 관광의 첫 매력포인트는 ‘쇼핑’이다. 쇼핑
은 유적지·자연 관광 못지않게 중요하고 부가가치
도 높다. 쇼핑을 쾌적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종합
적인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어설픈 축제 몇십
개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효익을 안겨준다.
제대로 된 쇼핑축제를 만들기 위해 좀 더 노력할 필
요가 있다.
중국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역을 살펴보면 ‘서
울, 제주, 경기도’ 등의 순으로 서울은 여전히 압도
적인 최우선 방문지다. 제주 방문객의 증가폭이 매
우 높아 지난해의 경우 제주도를 방문한 전체 외국
관광객 중 중국인 비율이 무려 77.6%에 달했다.
중국관광법(여유법) 시행으로 중국인 입국자 증가폭 감소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시장에서 요즘 가장 중
요한 이슈가 바로 ‘중국 여유법(여행법)’이다. 지난
해 4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의결되어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 원칙적으로 ‘원가 이하의 여행
상품을 금지’하고 ‘커미션이 지급되는 쇼핑점 및
선택관광을 제한한다’는 것이 골자다. 사실상 오랫
동안 업계에서 관행처럼 고착화된 구조를 깨트리
는 내용으로 이는 필연적으로 여행상품 판매가격
의 인상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행 이전부터
단체여행객의 일정 부분 감소가 예고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방한 단체여행객 수는
동법의 영향을 받았으며 전체 중국입국자 수도 그
증가폭이 둔화되었다. 지난해 최고의 증가율을 보
인 6월부터 9월까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평균 7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관광
법이 시행된 10월에 23%, 11월은 35%로 둔화됐었
다. 그러나 중국의 지리적 광대함과 지역별 여행시
장 발전단계의 편차 등으로 중국 전역이 일률적으
로 적용될 수는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법률로
제정된 만큼 중국 정부의 입장이 후퇴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단계별·지역별 관리감독의 수준을 조
절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관광산업의 부가가치와 유망 서
비스 업종으로서의 고용창출 효과 등에 주목하고
2007년까지 국내관광 소비액을 30조원으로 확대
하고 관광 일자리를 100만 개로 늘리겠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하였다.
양질의 다양한 방한 여행상품 개발, 시장 다변화,
관련 인프라 확충 등 당면한 현안 과제들도 많이 쌓여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그간 산업으로서 보지 않았던 관광에 대한 인
식을 전환하고 일시적, 전시성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
에서 국가 관광전략을 짜야 할 시점이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
출생한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자의 45%를 차지하
며, 45세 이하로 확대하면 무려 73%를 차지한다. 일
본의 37%, 한국의 28%와 대비해 중국의 젊은 계층
이 가지고 있는 구매력을 보여준다. 이들을 끌어들
일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인터넷·모바일 시장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여
유연구원과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C-trip이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여행자의
40% 이상, 해외여행자의 50% 이상이 온라인매체
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시기는 일반적으로 7~8월 휴가시즌
과 춘절, 국경절 등 양대 황금연휴로 모아진다. 하
반기 출국자 비율이 상반기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
이고 있으나 점차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허물
어지고 있는 추세다. 동계시즌에는 동남아 등 피한
Market Watch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서울 명동에 중국어로 인사를 적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춘절 연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중앙포토]
밀려오는 요우커
젊고 트렌디한 여행객
중국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년
최근 9년간 중국인 입국자 추이
자료: 법무부·한국관광공사
0
100만
0
200만
300만
400만(명) 증감률 50%
25%
37%
12%
0
25
증감률
71만243
392만3190
Market Watch
여성, 쇼핑, 개인 여행이 키워드
다양한 상품 개발에 뜻 모아야
46 Chindia plus March 2014 47
지난해 중국의 해외여행객 수는 98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1억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러
나 홍콩과 마카오에 치중해 있다는 특징을 갖는
다. 2012년을 예로 들면(2013년 확정통계는 공식
발표되려면 아직 멀었다), ‘출경자(出境者)’ 8318
만 명 중 홍콩·마카오 방문자가 각각 3495만 명과
2150만 명에 달했다. 나머지 2673만 명(약 33.2%)
이 국경을 넘어 해외관광에 나선 셈이다. 이 중 약
11.2%(299만5000명, 중국 정부통계 기준)가 한국
을 선택했다. 이어 대만이 263만 명, 태국 224만 명,
일본 196만 명, 캄보디아 184만 명 등의 순이다.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 주링허우
(90後·1990년 이후 출생자) 등 젊은 계층은 관광시
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씀씀이가
크다. 중국 전체인구의 30%가 넘는 1980년대 이후
(避寒)여행을 선호하며, 특히 발리·푸껫 등 섬 휴양
지는 매년 인기순위에서 빠지지 않는다.
더 젊고 트렌디해진 중국 관광객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의 성향이 변하고 있다.
우선 더 젊어지고 트렌디해지는 추세다. 우리 정
부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방한 외래객 실태조사
에 따르면 2012년 방한 중국인의 연령별 비중은
20대가 22.8%, 30대 21%, 40대 20.4% 등으로 고
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40대가 전체의 64%
를 점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여성이 남성
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추세는 점차 확대되어
지난해에는 여성 점유율이 59%까지 확대되었다.
개인여행(자유여행)이 늘고 있다. 중국 주재 우
리 공관의 비자 관련 통계로 볼 때 개별비자의 비중
은 2009년 36%에서 2011년에는 48%로 급격히 확
대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를 비롯한 화둥지역과 베
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개인여행이 늘었다.
한국을 최초로 방문하는 관광객의 비중도 증가
하고 있다. 방한 중국관광객 중 최근 3년간 최초 방
문자의 비중은 2010년 62.1%에서 2012년 70.3%
로 지속 확대되었다. 일반적으로는 여행시장이 성
숙할수록 최초 방문자의 비중은 감소하게 마련이
지만 중국은 서부 내륙지역 및 2~3선 도시들의 경
제성장과 여행수요 확대에 따라 그 비중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 관광의 첫 매력포인트는 ‘쇼핑’이다. 쇼핑
은 유적지·자연 관광 못지않게 중요하고 부가가치
도 높다. 쇼핑을 쾌적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종합
적인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어설픈 축제 몇십
개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효익을 안겨준다.
제대로 된 쇼핑축제를 만들기 위해 좀 더 노력할 필
요가 있다.
중국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역을 살펴보면 ‘서
울, 제주, 경기도’ 등의 순으로 서울은 여전히 압도
적인 최우선 방문지다. 제주 방문객의 증가폭이 매
우 높아 지난해의 경우 제주도를 방문한 전체 외국
관광객 중 중국인 비율이 무려 77.6%에 달했다.
중국관광법(여유법) 시행으로 중국인 입국자 증가폭 감소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시장에서 요즘 가장 중
요한 이슈가 바로 ‘중국 여유법(여행법)’이다. 지난
해 4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의결되어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 원칙적으로 ‘원가 이하의 여행
상품을 금지’하고 ‘커미션이 지급되는 쇼핑점 및
선택관광을 제한한다’는 것이 골자다. 사실상 오랫
동안 업계에서 관행처럼 고착화된 구조를 깨트리
는 내용으로 이는 필연적으로 여행상품 판매가격
의 인상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행 이전부터
단체여행객의 일정 부분 감소가 예고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방한 단체여행객 수는
동법의 영향을 받았으며 전체 중국입국자 수도 그
증가폭이 둔화되었다. 지난해 최고의 증가율을 보
인 6월부터 9월까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평균 7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관광
법이 시행된 10월에 23%, 11월은 35%로 둔화됐었
다. 그러나 중국의 지리적 광대함과 지역별 여행시
장 발전단계의 편차 등으로 중국 전역이 일률적으
로 적용될 수는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법률로
제정된 만큼 중국 정부의 입장이 후퇴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단계별·지역별 관리감독의 수준을 조
절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관광산업의 부가가치와 유망 서
비스 업종으로서의 고용창출 효과 등에 주목하고
2007년까지 국내관광 소비액을 30조원으로 확대
하고 관광 일자리를 100만 개로 늘리겠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하였다.
양질의 다양한 방한 여행상품 개발, 시장 다변화,
관련 인프라 확충 등 당면한 현안 과제들도 많이 쌓여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그간 산업으로서 보지 않았던 관광에 대한 인
식을 전환하고 일시적, 전시성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
에서 국가 관광전략을 짜야 할 시점이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
출생한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자의 45%를 차지하
며, 45세 이하로 확대하면 무려 73%를 차지한다. 일
본의 37%, 한국의 28%와 대비해 중국의 젊은 계층
이 가지고 있는 구매력을 보여준다. 이들을 끌어들
일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인터넷·모바일 시장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여
유연구원과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C-trip이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여행자의
40% 이상, 해외여행자의 50% 이상이 온라인매체
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시기는 일반적으로 7~8월 휴가시즌
과 춘절, 국경절 등 양대 황금연휴로 모아진다. 하
반기 출국자 비율이 상반기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
이고 있으나 점차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허물
어지고 있는 추세다. 동계시즌에는 동남아 등 피한
Market Watch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서울 명동에 중국어로 인사를 적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춘절 연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중앙포토]
밀려오는 요우커
젊고 트렌디한 여행객
중국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년
최근 9년간 중국인 입국자 추이
자료: 법무부·한국관광공사
0
100만
0
200만
300만
400만(명) 증감률 50%
25%
37%
12%
0
25
증감률
71만243
392만3190
Market Watch
여성, 쇼핑, 개인 여행이 키워드
다양한 상품 개발에 뜻 모아야
46 Chindia plus March 2014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