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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요타 리콜사태의 영향 및 시사점

작성자 : 박기임 수석연구원 / 홍상수 수석연구원

(02-6000-5177/5174)

2010년 2월16일

목차

Ⅰ. 최근 일본 도요타의 리콜 사태

Ⅱ. 대량리콜의 원인

Ⅲ. 금번 리콜 사태가 미칠 영향

Ⅳ. 대응전망 및 시사점

Vol.9 No.2

[ 요 약 ]

1. 최근 일본 토요타의 리콜 사태 □ 최근 일본 토요타社의 리콜은 전세계에 걸쳐 1천만대 이상의 대규

모로 진행됨에 따라, 토요타는 향후 「고품질 名車」라는 브랜드 이미지의 치명적 손상, 시장점유율 하락 등이 예상

2. 대량 리콜의 원인 1) 무리한 원가절감 정책: 글로벌 시장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그 동안

원천 경쟁력으로서 고수해온 엄격한 품질관리보다 원가절감을 통한 저가생산에 치중

2) 과도한 해외사업 확대: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해외생

산규모를 과도하게 확대함에 따라 부품 서플라이 체인과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인력자원 등의 인프라에 과부하 발생

3. 금번 리콜 사태가 미칠 영향

1) 토요타의 실적회복 지연: 당초 2009년도 흑자전망을 예상했으나, 금번 리콜 발생으로 향후 실적전망이 불투명해짐

2) 저가전략에 대한 내부적 혼란: 근년 야심차게 추진한 중국/인도

등 아시아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저가격차 시장 진출에 있어 자신감 위축 및 원가절감전략 지속의 내부적 혼란 가중

3) 미일간 통상문제로 확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토요타에 대한 반감

은 「토요타 이지메」로 확대, 미일간 통상문제로 번질 우려 4) 모노즈쿠리 위기감 확산: 원가절감에 따른 품질약화는 일본 제조

업 전체의 문제. 모노즈쿠리의 글로벌화 → 설계/제조/판매간 단

절 → 일본기업만의 경쟁력인 「조직능력*」이 약화

4. 시사점 1) 한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는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 2) 철저한 품질관리 및 위기관리능력 배양을 위한 상시적 노력 필요

- 핵심부품의 경우 본부조달 또는 협력업체와의 공동진출이 안전 - 하이브리드 등 융복합형 신산업의 경우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 - 그룹내 품질관리에 대한 일관된 가치관 공유

- 진출기업은 현지 지역사회에 이익 환원 및 사회적 책임을 강화 3)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의 협력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 - 부품업체에 대한 일방적인 단가인하 압력보다는 결재방식의 개선,

기술계발 지원, 장기계약 체결 등의 상생의 대안을 함께 제시 4) 무리한 해외진출보다는 국내생산여건의 개선을 통해 국내생산 확대가

기존의 원천 경쟁력을 유지한 채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도 있음 - 이를 위해서는 생산여건 개선, 규제완화, 세제혜택, 환율안정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노력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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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최근 일본 토요타의 리콜 사태

□ 최근 일본 토요타社의 리콜은 전 세계지역에 걸쳐 1천만대(동종 차

량의 중복 리콜의 경우 합산) 이상의 대규모로 진행

- 토요타의 리콜은 발생시점 및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

o [2009년 8월] 두꺼운 차량매트의 가속페달 걸림 현상으로 발생, 북

미지역 약 540만대규모의 자발적 리콜을 실시

* 상기 사항은 북미지역에 한정되어 사용된 두꺼운 매트의 착용과 관련

한 운전자 부주의에 기인한 사항으로 토요타는 설계결함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법적 책임이 없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 소비자 주의환기 및

무상수리를 진행

o [2010년 1월] 캠리, 라브4, 코로라, 아발론 등 총 8개종의 가속페달

결함으로 발생, 전 세계적으로 약 440만대규모의 리콜을 실시

* 금번 리콜되는 8개 차종은 토요타가 작년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총 대수

(149만여대)의 53%에 달하는 토요타의 주력 차종임

o [2010년 2월]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종의 저속 요철 주행시 브

레이크의 무반응 현상이 발생, 약 43만대 규모의 리콜을 결정

※ 한편 혼다의 경우에는 금년 1월 전세계에서 판매된 피트, 재즈 등의

운전석 창문 스위치 결함과 관련, 64만대 규모의 리콜을 결정하였고,

2월 10일에는 에어백 관련 결함으로 대표차종 어코드를 비롯한 10개

차종 약 44만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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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 자동차의 리콜 현황 >

제조사 토요타 혼다

시기 2009년 8월 2010 1월 2010년 2월 2010 1월 2010년 2월

원인

바닥매트의 가속페달 걸림현상으로 가속지속에 따른 사망사고 발생

결빙후 가속페달 관련 부품의 흡착으로 페달의 되돌아옴 저해

저속 요철 주행시 일시적인 브레이크 가동 불능

운전석 창문 스위치 결함에 따른 누수합선 위험

운전석 측면 에어백의 압력 과다

리콜대상지역 북미지역

미국, 유럽, 중국, 중동 등이며 전세계로 확산 추세

전세계 60개 지역 전세계 북미 및 일본

지역

생산지생산지에 상관없이 북미지역 판매차에 한정

북미지역에서 생산 일본에서 생산 북미지역에서

생산북미지역에서 생산

차종

캠리, 아발론, 프리우스, 랙서스 하이랜더 등 13개 차종

라브4, 코롤라, 매트릭스, 아발론, 캠리, 하이랜더, 툰드라, 세콰이어 등 총 8개종

프리우스, 렉서스 사이 등

피트, 재즈, 시티 등 3개차종

어코드, 시빅, CR-V 등 10개 차종

규모 540만대 이상 440만대 이상 43만대 이상 64만대 이상 43만 7천대 이상

□ 이번 리콜로 인해 토요타는 그 동안 유지해온 「고품질 名車」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되고, 향후 시장점유율 하락

및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 금년 1월중 토요타의 미국내 신차 판매가 전년동기 15.8% 감소. 리

콜 비용으로 1천억엔 이상이 예상

* 1월중 미국내 신차 전체판매(69.6만대)는 전년대비 6.2% 증가

o 금번 리콜 발생으로 토요타는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약 20% 이상

의 판매감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

- 렌터카, 중고차 업계에서도 토요타 기피 현상이 확산 조짐을 보임

o 에이비스 버젯社 등 렌터카 업체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약 2만대

가량의 토요타 차량의 대여를 중지하기로 했으며, 엔터프라이즈

홀딩社 등에서는 토요타 차량의 중고차 판매를 중단키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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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기업의 리콜 대응은 소비자의 제조사에 대한 신뢰를 증

진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금번 토요타의 리콜의 경우 소비자의 신

뢰를 급격히 저하시킴

- 이는 크게 3가지 원인이 있는데, 첫째 최근 6개월내에 이루어진 토

요타의 리콜이 전 세계지역에 걸쳐 1천만대 이상에 달하는 사상 최

대 규모로 진행됨

- 둘째, 첫 사망사고 당시의 음성화일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록 전

파된 상황에서 토요타는 기술적 결함이 아닌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고 강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임

- 셋째, 리콜 발생 이후 초기대응에서 토요타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즉각적인 대처가 불가능, 소비자 불안감이 가중

o 통상적으로 리콜 발표시 리콜 대상차량, 원인, 리콜 방법, 기간 등

구체적 사항이 포함되는데, 금번 토요타 리콜의 경우 리콜 결정

10일 후에야 구체적 계획이 발표되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됨

o 2007년 북미 토요타 본부 짐플레스 사장, 미국 토요타 판매법인

짐훼리 부사장 등의 북미사업의 핵심경영층이 거의 동시에 타사로

이적한 이후 토요타 본사와 북미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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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대량 리콜의 원인

1. 무리한 원가절감

□ 글로벌 시장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토요타는 그 동안 원천 경쟁력

으로서 고수해온 엄격한 품질관리보다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

력 강화에 치중

- 무리한 원가절감의 배경

o 과거 1, 2차 엔고시기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엔고상황을 겪으

면서 가격경쟁력이 끊임없이 약화된 데다, 현대기아차 등으로 대

표되는 「저가격의 상대적 고품질」 차량을 생산하는 경쟁 업체들

의 추격이 거세짐

237.6 238.2

168.4

144.5

128.1 138.1

144.8 134.5

126.7

111.0 102.1

94.0

108.8 121.0

130.8

113.8 107.8

121.5 125.2 115.9

108.1 110.3

116.3 117.8

103.3

93.6

70

100

130

160

190

220

250 (엔/달러)

엔달러환율추이 (년평균)

자료) 한국은행 ecos

- 이에 토요타는 90년대부터 늘어나기 시작된 해외생산을 2000년이후

본격적으로 증가시켰는데, 과거 일본 업체들로 구축*되어 있던 생산

및 부품조달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토요타의 엄격

한 품질관리 체계에 허점이 생김

※ 토요타는 2009년 3월말 현재, 세계 26개국/지역에서 총 53개의 제조업체를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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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市라는 하나의 공간에 집약되어 설계, 생산, 교육에 이르기까지 토요타

社 내부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던 공조체제가 사라지게 되었

으며, 이에 따라 「카이젠(改善)」으로 지칭되는 토요타방식의 원천경쟁력이

약화되게 됨

o 실제 금번 문제가 된 가속페달의 생산업체는 미국 CTS사이며, 이

업체가 도면제작 및 소재선정을 담당하였으며, 토요타측은 CTS사

의 개별부품별 test상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조립된 상

태에서의 test는 하지 않았음을 밝혀 설계 결함을 인정

[ 참고 ]

- 2005년 가격경쟁력 강화전략을 총괄지휘하기 위해 원가절감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던 구매담당 부사장 와타나베氏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2008년까지 4년간 강력한 원가절감체제를 시행

* 자동차의 기획에서 판매에 이르는 기간이 통상 4년 이상임을 감안하면 상기

의 체제와 금번 리콜 대상차들의 설계, 제조시기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임

□ 원가절감 전략에 따른 토요타 체제의 변화와 부작용

- 기업전략의 변화를 맞아 토요타는 생산과 부품조달의 급속한 global

화, 설계기간의 무리한 단축(18개월→12개월), 타차종간 공통된 부품

을 채택하는 등 「원가절감」이라는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

습을 보였으며, 이는 지금까지 토요타가 쌓아 온 핵심가치와 상충

되어 내부적 혼란을 야기

o 타차종간 공통부품을 채택함으로서 규모의 경제 달성에는 성공했

으나, 자칫 품질관리에 미흡할 경우 다품종차량에서 대규모의 불

량품을 양산할 고위험을 내재하게 됨

- 한편 현재 일본에서는 이번 리콜 문제가 거대화된 토요타의 대기업

병 때문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함

* 경영진은 단기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비용절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토요타

의 상징인 품질경쟁력 저하를 외면했으며, 품질을 해칠 수 있는 과도한 원가

절감에 대해 일선 부서에서도 윗분들 눈치를 보느라 '노(NO)'라고 말하지 못했

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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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도한 해외생산 확대

□ 토요타는 원가절감과 더불어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해

외생산을 무리하게 확대함으로서 부품 서플라이 체인과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인력자원 등의 인프라에 과부하가 발생

- 2008년 GM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선 토요타는

생산규모가 1천만대로 확대*됨에 따라 원활한 부품 공급 및 품질관

리를 감독할 인적자원 확보에 차질이 발생

o 단가인하를 위해 공조체제가 구축되지 않은 현지 신규 부품업체와

거래를 개시, 품질관리 감독기능을 토요타 본부가 아닌 현지 직원

또는 납품처에게 위임하는 등 전반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생김

[ 참고: 토요타의 국내외간 판매량 및 생산량 변화 추이 ]

(생산량)(단위: 만대)

년도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해외 161 175 178 215 256 304 357 390 439 420

국내 312 343 335 348 352 368 379 419 423 401

전체 473 518 513 563 608 672 736 809 862 821

(판매량)(단위: 만대)

년도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해외 306 338 355 384 435 495 555 623 684 653

국내 166 177 172 168 172 176 171 169 159 147

전체 472 515 527 552 607 671 726 792 843 800

자료) 토요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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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금번 리콜 사태가 미칠 영향

1. 토요타의 실적회복 지연

□ 금번 리콜 사태는 토요타가 그 간의 부진을 딛고, 실적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시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토요타의 회복세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

- 북미 자동차 시장은 2008년 리먼쇼크 이후 미국 Big3(GM, 포드, 크

라이슬러)의 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수요가 급감하였으나, 작년 하

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 북미지역 승용차 신규등록건수 추이 >

55000

60000

65000

70000

75000

80000

85000

90000

350000

400000

450000

500000

550000

600000

650000

700000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미국

캐나다

(캐나다. 건수)(미국.건수)

자료) datastream

- 이러한 글로벌 수요 회복세를 타고, 프리우스 등 토요타의 에코카

부문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국내외 시장에 표명하고 있던 중에

금번 리콜 사태를 맞게 되어 불안감이 확대

□ 당초 토요타는 2008년도(08년 4월-09년 3월) 사상최초의 적자(4,369

억엔)로부터 벗어나 2009년도(09년 4월-10년 3월)에는 흑자전망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금번 리콜 발생으로 7일간(2/1~7) 생산 및 판매

중단과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향후 실적전망이 불투명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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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토요타의 금년 1월중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9.9만대로 전년

비 15.8% 감소, 점유율은 14.2%로 전년동월(17.9%) 대비 3.7%p 하락

하는 등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음

※ 한편 동기간 현대/기아차 판매 대수 5.3만대로 전년비 12.9% 증가. 점유율

역시 전년동월비 0.5%p 상승(7.1%→7.6%)

o 특히 GM, 포드, 혼다에 이어 현대차 등의 경쟁사들이 금번 토요타

리콜모델의 소유주들이 경쟁관계에 있는 자사의 신차로 교체구입

시 1,000달러가량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고 있어 토요타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

< 최근 미국시장내 점유율 변화 >

2. 저가전략에 대한 내부적 혼란 예상

□ 또한 근년 야심차게 추진해온 중국/인도 등 아시아 중산층을 타깃

으로 한 저가격차 시장 공략에 대한 내부적 혼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는 그 동안 북미 선진국

의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차 시장에 주력해온 만큼, 아시아 저

가격차 시장에서는 한국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주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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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일본차가 저가격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승산없는 전쟁

에 뛰어든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던 만큼 금번 리콜 발생을

계기로 일본차가 보다 강력한 원가절감이 요구되는 저가격차 시장

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찬반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

< 일본 자동차 업체의 저가격차 생산 계획 >

토요타

o 인도에서 저가형 미니밴 생산을 위해 2007년부터 320억루피를 들여

방가로에 제 2공장을 건설중

o 2010년중 100만엔 이하 신흥국용 소형차 연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계열사인 다이하쯔와 공동개발중

혼다 2011년까지 신흥국용 소형차를 발매 계획

닛산 2010년부터 100만엔선 차량을 선진국 포함 세계 150개국에 판매 계획

3. 미일간 통상문제로 확대

□ 금번 사태는 「토요타 품질결함 발생」→「리콜조치 결정」→「경

영진의 공식사죄 및 후속조치 발표」 등 일반적인 리콜 수순을 따

랐음에도 불구, 개별업체 차원을 넘어 미일간 통상문제로 확대

- 토요타 경영진(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기자회견(2/5)을 통해 공식적

사죄와 함께 후속책을 발표하는 등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

에도,

- 북미지역 소비자들의 토요타에 대한 집단소송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미 의회는 가속페달 이외 다른 전기전자장치 및 엔진 자체에

대한 결함가능성을 제기하여 토요타 간부를 청문회에 출석 요구하

는 등 토요타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

- 이와 더불어 레이 러후드 美교통장관은 美하원 청문회(2/4일)에서

“리콜 대상 토요타 차량의 소유주는 누구나 운행을 중단하기를 권

고한다”고 발언, 미국 정부차원의 정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해 향후 미일간의 통상마찰로 확대될 우려가 보임

□ 토요타의 최근 과잉생산규모 조정과정에서 미국내 생산공장이 일부

폐쇄되어 실업이 발생하였고, 리콜관련 첫 사망사고 발생시 초기대

응이 미비했던 것이 불씨로 작용한 토요타에 대한 반감은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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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로 확대

- 최근의 反토요타 정서의 배경에는 미국의 상징인 자동차 산업에서

2008년 토요타가 GM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후, 2009년 GM이 파

산신청을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됨

o 오바마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총 30억달러의 재정을 투입한 중

고차 보상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가 일본 자동차라는 점, 사망사

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결함은폐 의혹을 보인 점 등도 토요타 반

감 확산의 원인으로 작용

4. 모노즈쿠리* 위기감 확산 (*혼을 담아 최고의 제품을 만듬)

□ 그 동안 일본기업이 품질관리의 모범적 사례로 인식되어 왔던 토요

타 자동차에게 치명적 부품 결함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일본 대부분

의 제조업체가 이와 유사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 자동차 외에도 전기전자와 기계류 등 일본 제조업체 대부분이 토요타

의 경영기법과 해외시장 전략을 교과서로 하여 성장해왔으며, 특히

최근의 저가시장 대두와 신흥국과의 힘겨운 경쟁으로 인해 토요타처

럼 품질을 희생하며 원가절감을 시도한 업체들이 적지 않을 것임

□ 일본 모노즈쿠리의 최대 고민은 글로벌 소비수요가 아시아 저가시

장에 의존하여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절대적으로

열세인 일본 제조업체들에게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임

- 2008년 리먼쇼크 이후 구미 선진국 상류층 중심의 고급품/고가품

소비수요는 급감,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 중심의 중저

가품의 소비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음

o 이에 일본 정부는 2008년 통상백서를 통해 일본기업들에게 새로운

소비수요 창출의 근원지인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

출을 주문한 바 있음

- 그러나 경쟁국 대비 고비용 생산구조를 갖고 있는 일본기업들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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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 중저가품 시장에서 진입하기 위해서는 「1엔 단위」의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이 요구되는데,

- 이미 과거 1, 2차 엔고 시기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엔고상황을 버

텨내면서 일본기업들의 원가절감 노력은 거의 한계에 달한 상황으

로, 「품질유지」와 「가격인하」를 동시에 진행하기가 쉽지 않음

□ 일본 모노즈쿠리의 글로벌화로 인해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이 가속화

되고, 설계/제조/판매 등 각 부문이 단절됨에 따라 일본기업이 최대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우수한 「조직능력*」이 점점 약화됨

- 토요타 역시 부품협력업체와의 끈끈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완성

차 설계단계부터 부품업체와 협의하고, 부품업체에게 생산기술 및

품질관리 등의 교육도 실시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해 彼我의 구분

없이 전력투구를 해왔으나 생산의 해외이전으로 이 연결고리가 약

화됨

o 특히 아무리 제조원가 낮은 부품이라고 해도 장기간 거래경험을

바탕으로 신뢰가 축적되어 있지 않은 신규업체의 부품은 채택하지

않는 것이 토요타를 포함한 일본기업들의 오랜 관행이었으며, 이

러한 지속적 거래관계의 보장이 협력업체가 품질관리를 위한 적극

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로 작용했으나 이와 같은 시너지

효과가 해외이전으로 반감되기 시작

- 일본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해외의 생산/판매법인으로만 집중됨에

따라 일본내 잔류한 설계 및 관리/감독의 고부가가치 분야의 경쟁

력은 약화되고 있음

o 설계 파트(일본내)가 생산/판매 파트(해외)와 단절, 직접적 접점을

잃고 그에 따른 경험축적이 점차 약화되어 가는 부작용이 발생

□ 기존 제품에 IT와 바이오 등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융복합형 제품이 발달하는 한편, 녹색산업화가 심화되어감에 따라

모노즈쿠리의 핵심인 한우물만 파는 장인정신이 새로운 도전에 직

면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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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의 경우에도 기존 모노즈쿠리의 목표는 보다 안전하고 보다

우수한 연비의 최고품질의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IT전자기기(네비게이션, 오디오, TV, 인터넷, 게임 탑재), 안마장치

가 탑재된 시트, 시트 히팅시스템, 자동주차시스템, 에코카용 밧데

리 등등 수많은 분야를 융합해야하는 상황에서 통일된 품질관리기

준을 마련해야하는 위기에 처해 있음

[ 참고 ]

□ 일본 기업의 수익창출 과정은 우수한 조직능력이 우수한 내적 경쟁력

을 만들고, 이것이 다시 우수한 외적 경쟁력으로 연결, 결과적으로 높

은 수익을 창출

- 설계 및 생산, 판매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상태일 때 일본기업의

조직능력이 원활하게 가동되는 시스템이나, 모노즈쿠리의 글로벌화로

인해 각 단계가 단절, 강력한 조직능력이 성과를 얻기 어렵게 됨

o 신흥국 시장에 진출한 대부분의 일본기업들은 개발설계 부문은 일본

내 잔류시킴으로서 해외 판매현장과 떨어져 있는데, 이것이 최근 일

본 모노즈쿠리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원인 중 하나임

자료) 신흥국 시장개척을 향한 일본기업의 과제와 전략 (09/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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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대응전망 및 시사점

1. 향후 일본기업의 대응 전망

□ 금번 리콜사태로 인한 反토요타 정서의 확산을 최대한으로 억제하

는 동시에 품질저하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

으로 예상

- 무리한 원가절감 및 해외 부품조달 확대 등이 금번 리콜사태의 원

인으로 지적된 바, 부품 거래처가 제시하는 원가구조에 대한 적정

성을 평가하고, 부품의 품질수준을 정확히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먼저 주력할 것으로 보임

o 토요타는 금번 문제가 된 가속 페달의 경우 개별부품은 온도 및

습도 조건을 달리하여 테스트를 거쳤지만, 다른 부품과 결합한 상

태에서는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며, 품질관리에서의 허점을 인정한

만큼 이 부문에서의 보완책이 우선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임

-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2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글로벌 품질특별위

원회를 설치하여 지역별로 품질개선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힘

□ 하지만 아시아시장 등 저가시장에 대한 공세는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과거 20년동안 아시아 중산층이 6배이상 증가하였고 이들의 구매력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경제회복속도 역시 가장 빠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저가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음

o 최근 발표된 품질특별위원회에 글로벌이라는 첨두어가 붙은 이유

역시 토요타가 저가시장 공략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표명으

로 해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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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기업에 대한 시사점

□ 한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는 금번 일본차의 리콜사태로 반

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음

- 한국무역협회 동경지부의 일본내 한국기업 인터뷰 조사 결과(2월 4

일), 부품업체의 경우 토요타에 대한 납품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완성차의 경우 주종차종인 쏘나타, 투산 등의 판매증가가 예상된다

고 나타남

[ 자동차 부품 ]

o 토요타는 작년 12월 “2013년까지 부품조달비용을 현수준에서

30% 이상 삭감한다”는 전략을 발표, 적극적인 해외부품 조달 의

사를 밝혔으며, 이에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

국 기업들의 부품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

※ 실제로 토요타는 작년 9월 한국부품업체 39개사와 전시상담회를 개최(KOTRA

주최)한데 이어 12월에는 조달파트 실무자를 한국에 보내 자동차 내장부품 관

련업체의 본사와 공장을 시찰하기도 했음

[ 완성차 ]

o 최근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상승중인 한국차의 경우 당분간

신차 판매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특히 리콜 대상이 된

토요타 캠리와 라브4의 경쟁차종인 신형 쏘나타와 투싼이 직접적

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

□ 금번 일본기업의 대량 리콜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활용, 철

저한 품질관리는 물론, 예상치 못한 품질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초기 대응책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임

- 가속페달, 엔진 등 인명사고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핵심부품의 경

우는 원가절감 보다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따라서

본부조달의 형태를 고수하거나 부품업체와의 공동 해외진출 등의

유연한 전략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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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제조업의 경우 IT 및 바이오 등의

신생산업과 전통제조업이 결합한 융복합형 산업으로 성장해가는 만

큼 필요한 전문인력은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의 최첨단 기술수준

을 보유하고 있어야 함

o 산업 고도화에 따라 관련부품의 초정밀화, 하이테크화가 진전되어

각 파트별 세분화된 전문인력이 요구되는 만큼 기업차원에서는 전

문인력 확보와 교육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

- 한편 선진국시장의 경우 품질문제에 대해 초기대응에 실패할 경우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지법인에 대한 적절한 권

한 위임을 하는 한편, 그룹내에 일관된 가치관을 공유하는 등의 기

업문화 조성이 중요

-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지 지역사회 및 주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소위 「착한 기

업」으로서의 이미지 확립에도 주력해야 할 것임

□ 원가절감을 위해 중소 부품업체게 일방적인 단가인하를 요구하기

보다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체제를 공고히 함으로서 상생의 방법

을 모색

* 토요타는 작년 12월, 2013년까지 부품조달비용을 30% 낮추기로 하고 부품업체

에 가격인하를 요구한다고 밝혀, 당시 중소업체들의 경영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

상했었음

- 대기업은 중소기업에게 부품개발을 위한 기술자 파견 및 개발비용

지원, 결제시스템 개선, 단가인하 조건부 장기 구매계약 체결 등 대

기업-중소기업간 상생이 전제된 경쟁력 강화 노력을 함으로서 상호

간의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임

□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은 「원가절감」이 아닌 「가치창

출」에 있음을 분명히 인식, 너나 할 것 없는 무리한 해외진출을

따라하기 보다는 국내생산기반의 내실을 다져 원천경쟁력을 유지시

키는 등의 유연한 사고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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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가절감과 품질유지, 해외생산거점의 신설과 국내생산시설의 확대

등의 상충되는 명제에 부딪혔을 때, 유행처럼 맹목적으로 따라하기

보다는 개별 기업의 상황과 보유하고 있는 기업가치관, 그리고 각

전략의 trade off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한 독자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

o 결과적으로 이번 토요타 사례에서는 <원가절감을 위한 최선의 선

택이었던 해외생산과 현지조달>, 그리고 <기업 고유의 가치관과

원천경쟁력,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가 trade off되는 모습을 보임

o 기업의 노사관계 개선 노력과 더불어, 규제완화, 세제혜택, 생산여

건 개선, 환율안정 노력 등 정부의 거시적인 정책적 지원과 지자

체의 생산공장 유치 지원책 등의 적극적인 대안들이 제시된다면

경쟁력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있어서 맹목적인 해외생

산거점의 진출보다는 국내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우월한 전략

적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임

□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금번 토요타 사태는 기업들 못지않게 산업정

책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에도 국내생산여건의 개선에 끊임없는 정

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강한 시사점을 제공

- 향후 우리 정부는 국내생산 여건의 개선이라는 과제에 대해 한국기

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시각에서는 물론, 산업공동화 방지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