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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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위험의 진단 및 대응 가이드라인 2014. 7 환경건강분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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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위험의

진단 및 대응 가이드라인

2014. 7

환경건강분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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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평균기온의 상승과 엘니뇨현상 등으로 해가 거듭 할수록

여름에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폭염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합

니다.

폭염은 피부 발진과 어지러움부터 경련과 사망까지 광범위한 건강문제를 일

으킬 수 있습니다. 과도한 피로, 무기력, 과민, 협응(coordination) 장애 및 판

단 변화와 같은 초기 증상은 심각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폭염기

에 진료실이나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열스트레스로 인한 건강피해나 기존질환이

현저하게 악화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초기에 열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즉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이 증상들은 경련과 무의식을 포함한 심각한 상태로 빠질

수 있습니다. 폭염은 탈수와 과열로 열사병을 일으키고, 사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신체 적응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 심장병ㆍ뇌졸중 환자 등은

주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이나 건설현

장 근로자들은 열사병 또는 열탈진으로 쓰러지기도 합니다.

여름철 폭염으로 유럽에서만 2003년 한 해 동안 7만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1994년 7월 22∼29일 동안 서울의 사망자 수가 1,074명으로 91∼

93년 같은 기간보다 72.9%나 증가 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최근 10년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170명으로,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117명과 홍수

74명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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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발생할 경우 폭염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정책적으로는

교육과 경보, 보호정책을 함께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시민들의 대처 요령과 응

급실 이용 안내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각별히 필요합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에서는 의사회원들이 폭염기에

환자를 진료하고 환자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폭염에 의한 건강피해의 유형과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를 제공하고자 이 소책자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책자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홈페이지(www.rihp.re.kr) 및 국민건강

보호위원회 홈페이지(http://www.healthup .info)에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

기 바랍니다.

끝으로 가이드라인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가이드라인이 의사회원들이 폭염기에 환자진료와 환자들의

건강보호를 위하여 널리 활용되길 바랍니다.

* 집필 : 김수근(위원, 성균관의대) (문의: [email protected])

* 검토 : 환경건강분과위원회

[홍윤철(위원장, 서울의대), 이갑노(위원, 씨젠의료재단), 이지호(위원,

울산의대), 전상일(위원,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정남순(위원, 환경법률

센터), 조용민(간사, 고려의대), 최예용(위원, 환경보건시민센터), 황

승식(위원, 인하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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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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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폭염의 이해

1. 폭염의 정의와 원인

폭염(혹서, heat wave)은 “아주 심하게 더운 더위” 또는 “갑작스런 심한 더

위”를 뜻하고, 기온이 일정온도 이상으로 상당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말하며 구

체적인 기준은 국가(지역)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

수(Heat Index)가 32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이다. 폭

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Heat Index)가 41 이

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로 정하고 있다(표 1, 2).

<표 1> 폭염의 정의와 폭염주의보 및 경보 기준

용 어 정 의

폭염Ÿ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30℃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

폭염

주의보

Ÿ 일 최고기온 : 33℃ 이상

Ÿ 일 최고 열지수(Heat Index) : 32 이상

Ÿ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

Ÿ 일최고기온이 35℃ 이상

Ÿ 일최고 열지수(Heat Index)가 41 이상

Ÿ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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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지수범위 주의사항

매우높음

54 이상보통사람이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시 열사·일사병 위험매우 높음

높음 41~54 미만보통사람이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체활동 시 일사병, 열경련, 열피폐 위험 높음

보통 32~41 미만보통사람이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체활동 시 열사병, 열경련, 열피폐 가능성 있음

낮음 32 미만보통사람이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체활동 시 피로 위험 높음

<표 2> 열지수 산출표

단계별 설명 및 주의사항

출처 : 기상청 http://www.kma.go.kr/HELP/basic/help_01_04.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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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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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 엘니뇨현상, 티벳 고원의 적설량, 열섬 현상

등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였다.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에도 기온상승은 계속되어 100년 후에는 평

균 기온이 1.8∼6.4 ℃ 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 이로 인해 극심

한 더위는 더 자주 발생할 것이고 다양한 건강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등이 열을 오래 간직하고 있다가 밤에 열을 서서히 방

출하는 “도시의 열섬효과”로 인하여 도시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전원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도 폭염의 피해에 대하여 더 위험할 수 있다.

2. 폭염의 특징

폭염 피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태풍 등 다른 기상현상과 달리 발생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반면, 자

발적 주민대응 및 피해상황 확인이 어렵다.

• 거동이 불편한 노인계층 등 약자들이 냉방시설로 이동하는데 한계가 있다.

•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 발생으로 응급의료체계의 신

속한 가동이 곤란하다.

• 더위가 일상적인 열대지방 보다는 온화한 온대지방에서 기온이 급상승할

경우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한다.

• 열섬 현상 등으로 인해 농촌 지역보다 도시지역 거주자에게 피해가 더 크다.

1) IPCC. Fourth Assessment Report. Climate Change Impacts, Adaptation & Vulnerabilit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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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폭염의 위험성

폭염에 의한 건강문제로는 햇볕에 의한 피부화상 및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

화 촉진,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냉방병 등 보통 습도에서 25℃ 이상

이면 무더위를 느끼고 이로 인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기온이 30∼32℃일 때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며 36℃가 되면 30℃일 때보

다 50% 증가한다고 한다. 특히 고령자, 노약자 및 어린이 등이 체력적으로 적

응이 힘들기 때문에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며 사망률이 증가하게 된다. 65세 이

상 노인은 일반인에 비해 폭염에 4배 이상 더 취약하다.

폭염이 미치는 영향은 사회 및 개인에게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이는 개인의

건강, 사회 문제의 야기 및 경제와 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직접적인 영향

• 기온이 32℃이상 지속될 경우 고령자·노약자 등의 사망률이 증가한다.

• 보통 습도에서 25℃이상이면 무더위를 느끼며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열사

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 등 질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 밤 최저기온이 25℃이상인 열대야에서는 불면증·불쾌감·피로감 증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 열대야로 인한 생체리듬에 이상이 나타난다.

• 미국의 경우 수면장애로 인한 개인·사회적 손실을 연간 150억 달러로 추정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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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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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간접적인 영향

① 산업에 미치는 영향

• 고온으로 인한 잎 도열병, 적조발생, 닭. 소. 돼지 폐사 등 1차 산업의 생산

량이 감소한다.

• 2, 3차 산업에 있어서는 정전에 따른 기회손실, 생산성 감소 등이 발생한다.

• 정전사태, 집중력 감소로 인한 생산성 감소, 에너지비용 증가 등 직․간접적

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

②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

• 채소․농축산물․생활필수품 등 수급차질로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 모기 개체 수 증가, 수인성 질환 및 음식물 매개 질환이 증가한다.

• 각종 전염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 불쾌지수가 높아져 우발적 사고 발생 가능성이 늘어난다.

• 올빼미족 급증 등 사회적 생체리듬 상실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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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피해 내용

직접

피해

인체

위해

-불면증, 불쾌감, 피로감 증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의 질병

-고령자, 노약자 사망률 증가

간접

피해

농업 -생산량 감소

어업 -양식장 적조 발생

축산업 -가축 폐사

임업 -가로수 등 산림 고사

산업 -조업중단으로 경제적 피해

사회

전반

-농·수·축산물 수급차질에 의한 국민생활불편

-음식물 매개질환 증대

-각종 전염병 발생 가능성

-불쾌지수 증가에 의한 사고 발생

-생체리듬의 상실에 의한 후유증

<표 3> 폭염재난의 피해유형

4. 폭염에 취약한 대상

폭염은 어떤 사람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도시거주, 연령(노인, 어린이),

기후순응의 부족, 탈수증(특히 설사), 기존질환자, 체온조절시스템에 영향을 미

치는 약 사용(예, phenotiazines, barbiturates 등), 낮은 체력, 과체중, 피로

등인 경우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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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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Ÿ 어린이

Ÿ 어르신(65세 이상)

Ÿ 질병이 있는 자(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정신질환 등)

Ÿ 병원의 처치를 받고 있는 자(투석, 혈압조절 등)

Ÿ 장애인(보거나 들을 수 없는 자, 보행이 불편한 자)

Ÿ 약물, 알콜중독자

Ÿ 사회적으로 고립된 자(혼자 사는 자,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자)

Ÿ 사회적으로 열악한 자(빈곤자, 노숙자, 고립된 사람 등)

<표 4> 폭염에 대한 주요 취약인구

1) 도시거주

도시거주는 고온으로 인한 건강피해의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아파트 고

층에 살거나, 도시지역 거주자, 에어컨이 없는 주거환경이 고온으로 인한 사망

률이나 질병발생률을 높인다. 도시거주가 위험요인이 되는 이유는 열섬효과와

관련이 깊다.

2) 어르신(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다른 연령에 비해 열에 대처하는 능력이 취약하다. 65세 이상은

생리적인 열 내성(physiological heat tolerance)이 약해지고 고온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열에 노출되었을 경우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WHO, 2004).2)

2) WHO. 2004. Health and Global Environmental Change Series, No. 1. Methods of assessing human health vulnerability and public health adaptation to climat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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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로 인한 땀샘의 감소로 땀의 배출량이 적어져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

력 및 탈수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 노인이 흔히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이 열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저해한다.

• 복용하는 약이 체온조절을 저해한다.

3) 어린이

• 체온 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 노인과 마찬가지로 폭염에 취약하다.

4) 탈수증(Dehydration)

고령집단에서 열로 인한 사망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탈수증이다.

5) 질병이 있는 자

•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

을 악화시킬 수 있다. 호흡기계 질환이나 심장질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위에 더 위험하다.

6) 과체중(Overweight)

과체중은 열과 관련된 질병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며, 낮은 체력

수준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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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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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나라의 폭염피해 사례

폭염피해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국민생활 전반에 불편

이 가중되는 등 사회경제적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여름에 혹서가 발생하였다. 1994년 7월과 8월의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은 28.0℃로서 1991년부터 1993년까지의 7, 8월 평균 기온인

24.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당시 하루 평균기온이 30℃를 넘었던 7월 22일부터 7월 29일까지의 사망자

수를 분석해 본 결과 총 사망자 수(교통사고 등의 사고사 제외)는 1,074명으로

1991∼1993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72.9% 증가하였다(표 5).

특히,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6.3% 증가하였다. 사망자 수를

연령별로 구분해 보면 65세 이하의 연령에서 사망자는 271명으로 1991∼1993

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39.2%의 증가만이 있었으나, 6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713명이 사망하여 104.0%가 증가하였다(권호장, 1999).3)

<표 5> 1994년 혹서 때 사망자 수(1994년 7월 22일∼29일)

1991-1993년* 1994년 증감율(%)

평균기온 24.3 31.7 +30.5

총 사망자 수** 621 1,074 +72.9

심혈관계 사망자 수 187 367 +96.3

65세 미만 사망자 수 271 361 +39.2

65세 이상 사망자 수 350 713 +104.0

* 사망자 수: 3년 평균 수치임 ** 사고사 제외

3) 권호장. 날씨 기후와 건강 - 혹서의 건강영향 -. 기상청 강연회 자료집.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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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계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사망*

2011 443 91 204 83 65 0 6

2012 984 317 386 128 151 2 14

2013 1,195 353 556 147 138 1 14

2014.7.2 108** 28 59 6 10 1 -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도에는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온열질환자는

총 1,195명이었으며, 그 중 사망자는 14명이었다. 2012년 동기간 984명의 온열

질환자 발생에 비해 약 1.2배 많이 발생하였다(표 6).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382명(32.0%)으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255명(21.3%), 40대는 220명(18.4%),

30대는 138명(11.5%), 20대는 106명(8.9%), 20대 미만은 94(7.9%) 순으로 발

생하였다. 2014년에도 지난 7월 2일까지 108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하였다(표 6).

<표 6> 2011~2014 온열질환별 통계 (단위 : 명)

※ 사망은 열사병에 포함 ※※ 기타 4명

그러나 이 감시체계의 결과에는 고혈압, 당뇨 및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이

악화된 경우는 빠져 있다.4)

4) 폭염과 관련된 온열질환인 열사병(heat stroke), 열탈진(heat exhaustion), 열실신(heat syncope), 열경련(heat cramp)의 발생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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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폭염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 및 대응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피로, 열경련, 열사병 등의 열 관련 질환에 걸

릴 수 있다. 또한, 평소 호흡기계, 뇌병변, 심혈관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이나 향정신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질

환이 악화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1. 폭염노출 시 신체의 변화

인체는 37℃ 내외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있다. 인체의 온도가 이 범위를

넘으면 다양한 체온조절기전에 의해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할 수 있게 된

다. 체온은 전적으로 신경계 피드백 기전에 의해 조절되는데, 신경계의 피드백

기전은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위치한 체온조절중추를 통하여 작동된다. 평

상시에는 약 37℃를 유지하지만 운동을 할 경우는 38~39℃ 까지 올라간다. 체

온 조절의 중추는 수분대사와 혈관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추와 함께 뇌의 같

은 위치에 있어 기능적으로 협동하여 하나의 종합기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피부와 심부조직은 한랭 및 온열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체온조절의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체온은 열 생산과 열 손실의 균형에 의해 조절되며, 대사과정에 의한 생화학

적 열 생산, 피부와 호흡기를 통한 수분 증발에 의한 열 손실, 열 전도와 대류

에 의한 열 이동 그리고 열복사 등에 의해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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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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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노출되면 신경전달 과정을 거쳐서 체내의 열 생산 기전은 모두 억제

되고 피부혈관의 확장(vasodilation)이나 발한, 호흡촉진 등을 통한 열 발산이

증가하게 된다.

우리 몸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체와 주위 환경과의 계속적

인 열 교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체열은 간이나 뇌, 심장, 그리고 골격근 등의 심부기관에서 생산되

며, 체열손실은 대류, 전도, 복사, 발한의 4가지 기전으로 일어난다. 만약, 피부

체온이 주변 온도보다 높은 경우는 주로 복사와 전도에 의한 열손실이 발생하

게 되며, 체온이 주변 온도보다 낮은 경우는 복사와 전도를 통해서 우리의 몸이

주변으로부터 열을 흡수하게 된다.

체온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었을 때 몸의 열을 제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

법은 발한으로, 어떠한 원인에 의해 적절한 발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온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땀이 충분하게 나지 않으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어

뇌나 다른 중요 장기에 손상을 준다.

육체적인 작업을 주로 하는 근로자가 고온 환경에 놓였을 때는 주로 발한 기

전을 통해 열손실이 이루어지므로, 작업장의 습도가 높으면 발한을 방해하게 되

어 정상적인 열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처럼 피부를 통한 열 발산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는 습도 이외에도 기온, 기류, 복사열 등이 있는데

이 4가지 요소를 온열요소 또는 온열인자(thermal factor)라고 한다.

우리 몸이 고온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는 다음의 세 가지 기전에 의해서 체온

조절이 이루어지게 된다(WHO, 2004).5)

5) WHO. 2004. Health and Global Environmental Change Series, No. 2. Heat-waves: risks and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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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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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혈관계 조절(cardiovascular regulation)

고온일 경우 매우 중요한 체온조절 기능이다. 고온 하에서는 피부 혈관 확대

가 일어나 피부 온도를 높임으로써, 복사에 의한 체열 방출을 크게 하려는 생체

반응이 나타난다. 심장에서는 피부 표면의 순환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맥박

이 빨라지고 심박출량(cardiac output)을 증가시키게 된다.

2) 화학적 조절(chemical regulation)

고온 하에서는 기초대사에 의한 체열 발생이 감소하는데 식욕부진이 오고 음

식의 섭식량이 감소한다.

3) 물리적 조절(physical regulation)

고온 환경에서 발한에 의한 증발열을 통해 체열방출을 하는데, 1 cc의 땀은

0.58 Kcal의 증발열을 체외로 방출시킬 수 있다. 특히 환경 온도가 34℃이상이

되면 모든 체열 방출은 증발에만 의존한다. 따라서 고온 질환 특히 열사병의 발

생에는 증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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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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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폭염과 관련된 질병에는 피부발진, 열경련, 열탈진, 열실신 및 열사병 등이 있

다. 대부분의 열과 관련된 질병(피부발진, 열 경련 제외)들은 체온조절 시스템의

감퇴로 인해 발생된다(WHO, 2004).

1) 열사병(heat stroke)

(1) 특징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

생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다기관 손상 및 기능장애와 중추신경장애

를 일으킨다. 체온조절장애로 전신의 발한정지, 40℃이상의 심부체온상승 등을

일으킨다. 사망률이 매우 높아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는 100% 사망하고, 치료를

하더라도 심부체온이 43℃ 이상인 경우는 약 80%, 43℃ 이하인 경우는 약 40%

정도의 치명률을 보인다. 특히, 혼수상태가 지속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신체가 비축한 수분과 염분을 모두 소모하면 땀 배출이 중단되어 체온이 상

승할 수 있다. 열사병은 갑자기 또는 열탈진 후에 나타날 수 있다.

(2) 증상

주요증상은 높은 체온(41°C 이상) 및 힘이 없거나 정신이 혼미하거나 혼란스

럽거나 이상한 행동, 판단장애, 섬망, 경련, 혼수 등이 나타난다. 피부가 뜨겁고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며 붉고, 빠른 맥박, 두통 또는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오심, 구토, 두통,

허탈, 헛소리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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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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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료

즉시 치료가 필요한 위급 상황이다. 열사병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

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긴 후 환자의 옷을 벗

기고 선풍기 등을 이용하여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찬물을 몸에 뿌려

준다. 환자가 의식이 있다면 찬물을 조금씩 먹인다.

의식이 혼미하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신속한 행동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응급조치로 기도확보, 호흡확인, 순환확보가 되었다면, 정맥내주입

선(intravenous line)을 확보한 후 심부체온을 39℃까지 떨어뜨려야 한다. 3

9℃ 이하로 체온을 하강시키는 경우 저체온증의 우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

다. 체온을 떨어뜨리면서 발작이 생기는 경우는 디아제팜(diazepam), 떨림

(shivering)은 phenothiazine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2) 열탈진(heat exhaustion)

(1) 특징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손실이 많을 때 발생하는 고열장애(열중증, heat

disorder)이다. 땀으로 인한 염분과 체액 상실을 충분하게 보충하지 못할 때에

발생한다.

말초혈액순환 부전으로 혈관 신경의 조절장애, 심박출량 감소, 피부혈관의 확

장, 탈수 등이 주요 원인이다. 발한량이 증가할 때와 심한 폭염상황에서 중등도

이상의 작업강도에 종사할 때 주로 발생하며 고온에 순화되지 않은 경우에 많

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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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증상

주요한 임상증상은 심한 땀, 심한 갈증, 차갑고 축축한 피부, 피로감, 현기증,

식욕 감퇴, 두통, 구역, 구토 등이며 피로감은 언제나 나타나지만, 그 외의 증상

은 일정하지 않다. 체온은 38°C 이상 상승하는데 일반적으로 38.9℃를 넘는 경

우는 드물다. 약한 맥박, 정상 혈압 또는 저혈압, 헐떡거리거나 호흡이 빨라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3) 치료

이 상태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열사병을 유발할 수 있다. 환자를 서늘한

장소에 옮겨 열을 식히고 휴식시키며 염분과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심한 경

우는 생리식염수를 정맥주사 한다.

뿌려 주십시오.

3) 열경련(heat cramps)

(1) 특징

폭염 상황에서 땀을 많이 흘린 후 물만을 보충하는 경우에 염분이 부족해서

발생한다. 열경련은 더 위험한 고온 장애의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

고온적응 여부는 주요한 발생요인 중 하나로 고온작업을 떠나 2∼3일 쉬고

다시 되돌아올 때 열경련이 많이 발생한다.

(2) 증상

일반적으로 근육 경련이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할 때에는 2∼3분 동안 지

속되기도 한다. 경련은 어느 근육에나 일어나지만 다리 및 복부 근육과 같이 가

장 많이 사용하여 피로한 근육에 주로 일어난다.

피부는 습하고 차가운 것이 특징이며 체온은 정상이거나 약간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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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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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료

휴식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며 환자를 시원한 곳에 눕히고 생리식염수를 정맥

주사하거나 먹인다. 전해질 보충 음료(이온음료 또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고, 경

련이 일어난 근육은 마사지로 풀어주도록 한다.

4) 열실신(heat syncope, 졸도)

(1) 특징

폭염 상황에서 피부의 혈관확장으로 인해 정맥혈이 말초혈관에 저류되고 저

혈압, 뇌의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며 급성 신체적 피로감을 느

끼게 하는 증상을 말한다. 체액 상실 및 불충분한 물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2) 증상

심한 신체 작업 후 2시간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의식 상실이 주요 증

상이다. 열 실신이 일어나기 전에 어지럽거나 구역, 발한, 위약감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피부는 차고 습하며 맥박은 약하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00 mmHg 이하를 보이게 된다.

(3) 치료

시원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의식

이 있다면 찬물을 조금씩 먹인다.

대개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스스로 회복되지만, CPR의 필요성 여부를 평가

한다. 다른 질병으로 인해 졸도하는 경우와 감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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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열부종

(1) 특징

외부의 온도가 높으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양을 늘

리고 심부의 혈액양은 감소시킨다. 이런 상태에서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

게 되면 체표에 순환하던 혈액의 수분들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부종을 만

들 수 있는데 이것이 열부종이다.

(2) 증상

흔히 다리에 부종이 생긴다.

(3) 치료

다리를 올린 자세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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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증 상 응급조치

열성부종 • 발이나 발목의 부종 • 시원한 장소에서 발을 높인 자세로 휴식

열실신• 실신(일시적 의식소실)/

어지러움증

•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힘

• 물, 스포츠 음료나 주스 등을 천천히 마심

열경련• 근육경련

- 팔, 다리, 복부, 손가락

• 서늘한 곳에서 휴식

• 스포츠 음료나 주스(투명과즙) 등을 마심

※ 0.1% 식염수(물 1ℓ에 소금 1티스푼)정도

섞어 마심

•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

※ 경련이 멈추었다고 해서 바로 다시 일을

시작하면 안됨

• 바로 응급실에 방문을 해야 하는 경우

-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

-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 평상시 저염분 식이요법을 한 경우

열탈진

• 땀을 많이 흘림

(과도한 발한)

- 차고 젖은 피부

•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 창백함

• 근육경련

• 오심 또는 구토,

• 혼미, 어지럼증(현기증)

•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음(40도 이하).

• 시원한 곳 또는 에어컨 있는 장소에서 휴식

• 스포츠 음료나 주스(투명과즙) 등을 마심

※ 0.1% 식염수(물 1ℓ에 소금 1 티스푼)

정도 섞어 마심

•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목욕

• 증상이 한 시간 이상 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는 의료기관 진료

-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

<표 7>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응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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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 40도가 넘는 체온

(직장온도)

• 땀이 나지 않아 건조

하고 뜨거운 피부

• 중추신경 기능장애

- 혼수상태/헛소리

• 오한

• 심한 두통

• 빈맥, 빈호흡, 저혈압

• 합병증

- 뇌병증, 횡문근 융

해증, 신부전, 급성호흡

부전증후군, 심근손상,

간손상, 허혈성 장손상,

췌장손상, 범발성 혈간

내 응고장애, 혈소판 감

소증 등

• 119에 즉시 신고하고 기다리는 동안

다음과 같은 조치 시행

-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김

- 환자의 옷을 시원한 물로 적시고 몸에

선풍기 등으로 바람을 불어줌

※ 이때 환자의 체표면의 체온이 떨어져서

말초혈관수축이 일어나 심부체온조절이

되지 않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함.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니 절대 금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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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폭염기에 만성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들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신 사람, 어린이, 노인,

비만자, 다른 질병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대뇌기능이나 자율신경계 혹은

심혈관 기능과 수분조절기능에 작용하는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폭염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1) 고혈압

고혈압 환자에게 더위는 혈압의 변동을 유발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더위에는 혈압이 떨어져서 급격한 혈압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

에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체가 더위를 느

끼면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히 이뤄지게 되는

데, 이는 하루 동안에 혈압이 들쭉날쭉 오르내리는 ‘혈압 변동’을 일으켜 혈관에

무리를 주어서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혈압

변동폭이 높은 사람은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혈액

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져 혈관의 흐름을 방해, 혈압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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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장질환

기온이 올라가면 몸이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땀을

흘리게 되고 그렇게 확장된 말초 혈관으로 피가 몰리면 혈압이 떨어지는데 이

경우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보내려고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심박동수가 빨

라지고 심근 수축이 증가하는 등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노인과

심혈관 질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다른 계절보다 심장에 부담이 더

가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 당뇨,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심장질환자는 덥다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주게 되

면 심장이나 혈관에 무리가 간다.

2003년 유럽에서 발생한 폭염기간 동안 심혈관질환 환자의 사망률은 다른

시기에 비해 30% 높았다.

•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심체온이 상승했을 때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키

기 위해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따라서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

•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중심체온이 상승함에 따라 탈수에 의해 심장과 기

타 장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탈수로 인한

혈액농축은 심혈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 주변기

온 41℃, 상대습도 15-25%인 상태에 6시간 동안 노출되었을 때 혈액점도

24% 증가, 적혈구 수 9% 증가, 혈소판 수 18% 증가된다는 연구가 있다.

• 폭염기간 동안 런던에서 뇌혈관 및 관상동맥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거

의 두 배로 증가한 것은 열 관련 염증과 혈액응고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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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인해 수분이 손실되면서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서 혈전이 생겨서 관상

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증이 생기기도 한다. 갑자기 흉통이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발생해 30분 이상 지속되고 안정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거나 점점 더 심

해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도록 한다.

사람들은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리는데 이 과정에서 온도가 낮은 피부 쪽

으로 피가 몰려 혈관이 활짝 열리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3) 당뇨

당뇨병 환자는 무더위에 노출되면 탈수가 되면서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일시

적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혈당조절기능 자체가 저하되어 고혈당 증상이 발생하거나 거꾸

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현기증을 느끼면서 낙상하는 사

례도 있다.

당뇨환자는 무더위 속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체온조

절력이 떨어져 열사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 당뇨환자는 빙과류나 청량음료는

혈당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수분섭취를 위해서는 냉수가 가장 좋

다. 냉수가 맛이 없다면 보리차나 시원한 녹차, 수분함량이 많은 과일을 먹으면

좋다. 다만 수박 등 당도가 높은 과일은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음

료는 흡수속도가 빨라 갈증을 빨리 없애주지만 열량이 높은 만큼 물이나 얼음

에 희석해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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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뇌졸중

뇌졸중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흘리는 땀의 양이 많기 때문

에 체내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뇌졸중의 발생 위

험을 높이는 것이다. 뇌졸중 환자는 지나친 더위로 탈수 현상이 나타나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오거나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미국 심장학회 연구에서는 기온

이 섭씨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뇌졸중 환자는 66%, 심근경색 환자는 20%

증가한다.

4. 사망

사망은 반드시 고열과 관련된 질병이 아니더라도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질환, 사고, 경련 등 다양한 이유로 증가한다.

폭염은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을 지닌 노년층을 중심으로 질병률 및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있다. 폭염 시에는 열 조절 중추의 손상을 입게 되어 기존에 앓고

있는 다양한 호흡기, 심뇌혈관계 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정신과적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질환자들의 위험요인을 증가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기

도 한다. 또한, 별다른 지병이 없다가도 돌연사할 가능성이 있기에 더욱 주의해

야 한다. 나이가 들면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이 쇠퇴하기 때문에 신체의 열 변화

를 잘 감지하지 못하고 뇌가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감지한다 하더라도 노화로

신진대사가 느려져 땀샘이 감소해 체온 조절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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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분류 ICD-10 code 관찰수 기대수 초과 사망수

(95% 신뢰구간)

호흡기계 질환 J00-J98 197 137 60(43.8)*

내분비, 영양,

대사질환E00-E88 158 107 46(43.0)

-진성당뇨병 E10-E14 133 92 41(44.6)

순환기계 질환 I00-I99 1,142 875 267(30.5)

-뇌혈관질환 I60-I-69 688 471 217(46.1)

-기타 심장질환 I26-I51 266 201 65(32.3)

폭염기간 동안에 단기적인 사망율이 증가하는 것은 심혈관계, 호흡기계, 열사

병으로 인한 것이다. 인구집단에서 기온과 사망률의 관계 그래프는 V형태, J형

태로 나타난다(출처: WHO, 2004)6).

고온으로 인한 심장병환자의 사망은 36℃에서 1℃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28.4% 증가(Diaz 등, 2002)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열지수 37 이상에서

사망자가 급증(1℃증가할 때 마다 사망률이 3.0% 증가, 폭염이 7일 이상 지속

시 9%이상 사망이 증가, 김소연, 2004)7)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주된 사망의

원인이 호흡기계, 내분비계, 순환기계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8> 폭염기간의 주요사인

* 통계적으로 유의(p<0.05)

자료 : 김소연,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혹서현상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2004

6) WHO. 2004a. Health and Global Environmental Change Series, No. 1. Methods of assessing human health vulnerability and public health adaptation to climate change.

7) 김소연. 2004.「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혹서현상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아주대학교 대학원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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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여름철 혹서로 인한 초과사망자 수

기상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서울 대구 인천 광주 합계 전국

1991 - - - - - 240

1992 - - - - - 40

1993 - - - - - 92

1994 738 161 134 50 1,083 72

1995 40 71 15 18 144 158

1996 66 57 22 22 167 77

1997 130 20 28 14 192 38

1998 0 14 1 11 26 384

1999 129 3 28 8 168 89

2000 61 14 46 9 130 49

2001 52 46 34 15 147 82

2002 29 16 18 7 70 270

2003 0 3 0 1 4 -

합계 1,245 402 326 154 2,127 1,591

기후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건강피해, 그 중에서도 사망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홍수나 태풍과 같은 기상재해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해

마다 여름이면 기상재해로 인한 사고 사망 소식이 빈번하게 보고되곤 한다. 다

음 <표 9>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초과사망자의 규모를 기상재해로 인

한 피해와 비교 정리한 것이다.

<표 9> 여름철 혹서로 인한 초과사망자 및 기상재해 사망자

<표 9>에서와 같이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지난 십여 년간 우리나라에서 기

상재해로 사망(실종)한 사람은 전국에서 1591명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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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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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분석대상기간인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4개 대도시에서 모두 2,100 여명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여름철 혹서로 인한 피

해가 결코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에 비해 작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에 못지않은 노력과 조치가 여름철 혹서

대응에도 필요함을 시사한다.

5. 폭염 시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의 종류

• 일부 의약품의 경우 체온조절, 발한작용 등을 비롯한 신체기능에 영향을 미쳐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복용이나 처방시 주의

가 필요하다.

• 해외 보건기관들의 경우 폭염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의 리스트를 작

성하여 만성질환자, 의료전문가 및 보건인력을 위한 교육과 홍보에 힘쓰고 있

다. 해외사례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요 의약품들 및 영향은 다음과 같다.

• Antiadrenergics(항아드레날린성약)과 β-Blockers(베타차단제)

- 심장박출과 혈관에 영향(예: Atenolol, Metoprolol)

• Anti-Alzheimer(항치매제)와 Cholinesterase inhibitors(콜린에스터레이즈차단제)

- 설사와 구토 및 탈수유발

• Antiarrhythmics(부정맥치료제)와 Cardiotonics(강심제)

- 설사와 구토 및 탈수유발

Page 31: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에도 기온상승은 계속되어 100년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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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ticholinergics(항콜린제)

- 발한작용과 혈관, 체온조절에 영향

(예: Tricylic Antidepressants, Benztropine, Scopolamine)

• Anti-Parkinsonians(항치매제)

- 발한기능에 영향, 탈수, 최고혈압감소, 현기증과 정신혼란 유발

(예: Benztropine, Levodopa, Trihexyphenidyl)

• Antidepressants(항우울제)

- 발한작용, 체온조절기능에 영향(예: Prozac, Zoloft, 기타 SSRIs),

SSRIs(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의 경우 저나트륨혈증

(Hyponatremia)의 위험 증가

• Antiepileptics(항간질제)

- 과수화작용(Hyperhydration)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전해질 불균형

(Electrolyte imbalance), 고체온증(Hyperthermia), 열과민증(Heat intolerance)

유발

• Antihistamines(항히스타민제)

- 발한기능에 영향을 미침, 최고혈압감소 (예: Brompheniramine)

• Antihypertensives(혈압강하제)와 Diuretics(이뇨제)

- 탈수, 혈압저하

-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은 일반적 부작용이며 수분 과잉섭취에 의해

악화가능

• Antipsychotic(항정신병 치료제)

- 체온조절, 발한기능에 영향, 최고혈압감소(예: Risperidone, Olanzapine)

- 항정신병약물악성증후군(Neuroleptic malignant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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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과 진단 및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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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xiolytics(항불안제)와 Muscle relaxants(근이완제)

- 발한기능에 영향, 현기증 증가, 심박출량 감소, 호흡기증상(Respiratory

symptoms)의 악화

• Calcium Channel blockers(칼슘채널길항제)

- 혈압, 심박수, 수분균형상태(fluid balance)에 영향 및 설사, 구토, 탈수

• Diuretics(이뇨제)

- 혈압, 심박수, 수분균형상태(fluid balance)에 영향

- 탈수, 저나트륨증(Hyponatremia, 저나트륨혈증)과 같은 부작용 가능 (예: Lasix)

• Lithium(리튬)

- 리튬중독(Lithium poisoning), 설사와 구토 및 탈수

• Nitrate(질산염)과 Vasodilators(혈관확장제)

- 구토와 설사 및 탈수

• Sympathomimetics(교감신경흥분제)

- 혈관에 영향(예: Pseudoephedrine)

출처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폭염대응 건강관리사업안내 2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