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가격 폭락과 rps 제도의 문제점 협동조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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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문 1>
REC 가격 폭락과 RPS 제도의 문제점_협동조합의 경험
최승국(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상임이사/
서울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상임이사)
1. RPS 제도 하에서 태양광 발전 가격 대폭락
1) REC 입찰 가격 변화
① 2015년 상반기 태양광 입찰 결과
O 경쟁률 : 10대 1
- 입찰 건수기준 10%가량 낙찰되었으며, 용량은 그보다 적은 9% 수준임
O 입찰가격 : 평균 70,707원/REC
- 지난해 비해 37% 폭락
- 2011년 REC 도입 이후 3년 반만에 가격이 무려 68% 폭락하여 판매가격이 1/3 수준임
O 입찰 물량 : 상반기 입찰 결과, 전체 접수건수는 모두 9,817개소로 이 중 1002개소가 낙찰
됨. 접수용량으로는 전체 179만7095kW(설비용량 143만5779kW) 중 16만2063kW(설비용량 12
만4229kW)가 낙찰됨
② RPS 입찰가격 변화
정부에서 고정가격매입제도(FIT)를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를 도입한 이후 태
양광 가격은 매년 급락을 거듭하고 있음
O 2011년 하반기(도입 첫해) : 219,977/REC
O 2012년 상반기 : 156,634/REC
O 2013년 상반기 : 136,095/REC
O 2014년 상반기 : 112,591/REC
O 2015년 상반기 : 70,707/REC
2) 현물시장 가격 변화
현물시장 가격도 입찰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음. 2012년 1월에 비해 2015년 4월 시점에서 거래
된 현물시장 가격은 60%가 폭락한 상황이며, 이번 입찰 경쟁률을 볼 때 5월 이후 현물시장 가
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마저 보임
O 2012년 1월 : 229,444원
O 2012년 12월 : 157,631원
O 2013년 1월 : 157,805원
O 2013년 12월 : 207,587원
O 2014년 1월 : 195,57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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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2014년 12월 : 87,369원
O 2015년 1월 : 87,409원
O 2015년 4월 : 93,983원
3) SMP 가격 변화
2012년 협동조합 논의가 한참이던 시절 SMP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그해 7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급기야 금년 5월에는 100원선이 붕괴됨. 정부의 과
다한 전력수요 예측으로 대규모 발전소 건설이 계속되면서 전력예비률이 30%선에 이르게 되고
이 추세라면 SMP 가격의 추가하력은 피할 수 없을 것이기에 전문가들은 SMP 가격이 당분간
9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함.
O 2011년 12월 : 145.21원
O 2012년 12월 : 163.62원(2012년 7월 : 183.92원)
O 2014년 12월 : 148.93원
O 2015년 5월 : 96.17원
2. 향후 전망
O 입찰에 실패한 90%가량의 태양광 발전량은 여전히 적체물량으로 남게 되어 향후 입찰시장
및 현물시장에서 지속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됨(163만kW이상)
- 이번 입찰에 나온 물량은 당초 예상되었던 400∼500MW를 훨씬 뛰어넘는 1,800MW 수준임
O 현재 상태라면 태양광 산업, 특히 소규모 태양광의 비전은 암울할 수밖에 없으며, 특히 소규
모 태양광업자들은 고사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3. 에너지 협동조합의 고민
O 햇빛 발전을 통해 수익창출보다는 핵과 기후변화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에너지 전환
에 초점을 맞추어 협동조합 운동 시작
O 이러한 입장에서는 가격의 변화와 상관없이 햇빛발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야 한다는 근본
취지를 갖고 있지만, 현실은 발전소를 지을수록 조합의 적자폭이 커질 수 있다는 심각한 고민에
빠짐
O 실제 발제가가 활동하고 있는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의 경우에도 지난해 50kW 규모의
발전소 2기를 설치하여 운영하였으나 지난해 상반기 입찰에 실패하고 하반기에는 입찰시장 자체
가 열리지 않아 결국 금년 1월에 85,000/REC이란 매우 낮은 가격으로 현물시장에서 판매를 할
수밖에 없었음. 그리고 금년에는 100kW 급 2기를 추가로 건설하기 위해 조합원 출자금 모금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나 태양광 가격 폭락에 따라 예정대로 발전소를 추진할지 여부에 대한 근
본적인 고민에 들어감
O 이러한 상황은 다른 협동조합들도 비슷한 상황이라 올해 추가로 발전소를 건설하고자 하는 조
합보다 계획이 없거나 취소하는 조합이 더 많은 상황임
현재 전국 30여개 협동조합 중 올해 발전소 추가설치 계획을 갖고 있던 12개 조합(전체 조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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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확인하지는 못함) 중 단 2곳만이 예정대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다른 10곳은 취소
또는 보류하기로 결정한 상황임
O 현재와 같은 RPS제도 하에서 시민참여로 에너지전환을 꿈꾸는 협동조합을 통한 태양광발전
확산은 당분간 쉽지 않은 상황임
4. RPS 제도의 문제점
1) 재생가능에너지 활성화 정책의 근본 취지에 어긋남
O 정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을 통해 재생가능에너지 보급과 이용을
촉진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RPS 제도는 이러한 정부의 정책방향과는 상반된 제도임
O 정부가 육성하는 사업이라면 이 사업에 참여한 발전사업자들이 판로를 걱정하지 않고 발전소
설치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상식에 맞지만 현재와 같이 10대 1의 경쟁으로
내몰리면서 정부가 오히려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임
O 정부에서는 현재도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이 5∼6% 보장된다고 하지만 이는 메가와트급으로
시공하고 있는 대규모 태양광 때문이며, 소규모 태양광은 설 자리를 잃고 있음
O 재생가능에너지 산업은 대규모 중앙집중식 에너지공급 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소규모 지역
분산형(지역 자립형) 에너지 공급이라는 근본취지가 있음에도 정부의 정책은 대기업, 대규모 사
업자에게만 유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
2) RPS제도는 완전히 실패한 제도임
O 전세계적으로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
은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음
O RPS 정책하에서 추진된 지난 3년반 동안 태양광 가격이 무려 68%나 폭락하고 10대 1이라는
상상을 초월한 경쟁률을 볼 때 RPS제도는 완전히 실패한 제도임이 확인됨
O 정부는 태양광발전 시공비 하락과 금리인하가 이번 입찰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고 그만큼 사
업비가 하락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주장임. 태양광 가격이 68% 하락하는 동안 금
리인하와 단가인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1/3도 되지 않음
O 또한 정부 스스로 RPS 공급의무자의 의무달성 시점을 2022년에서 2024년으로 2년 유예했으
며, 싼 가격에 국가 REC를 풀어서 발전사들이 구매할 수 있게 하였고, 과징금 역시 3년간 이행
을 유예함으로써 이 제도 자체의 실효성을 약화시키고 시장왜곡을 부추김
O 따라서 RPS제도를 부분적으로 보완하여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존의 위기에 처한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의 몰락을 부추기게 될 것
임
5. 대응 방안
1) 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O 정부의 에너지정책 실패에 대한 규탄 성명서 발표(15년 5월 19일)
O RPS제도 폐지 촉구 기자회견 진행(15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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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조합원 대상 서명운동 추진 : 6월 1달 동안 진행 예정
O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차원의 토론회 개최 예정 : 6월 중
O 산업통상자원부 항의방문, 1인 시위 등 검토
2) 서울시 차원의 태양광산업 활로 모색 방안
O 현재 서울시에서 서울형 FIT, 기후변화기금 융자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소형태양광 발전업자
들에게 인공호흡기 역할을 하고 있음
O 그러나 생산한 물량의 판매망이 확보되지 않으면 햇빛도시 서울을 위한 서울시의 계획은 실현
하기 어려운 실정임
O 따라서 서울시 차원에서 태양광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 있음(에너
지공사 수립 계획과 연계하여 중장기 방안으로 고민)
3) 장기 대응방안
O 정부 정책 변화 유도 : 이번 입찰로 RPS제도는 완전히 실패한 정책임이 입증되었기에 FIT제
도 부활이나 이에 상응하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함. 중앙정부의 정책변화를 끌어내기 위
한 다양한 활동 필요
O 중앙정부의 정책이 계속하여 거꾸로 갈 경우를 대비해 서울시 등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직접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도와 조직 마련에 대한 고민 필요
O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제도장치 마련을 위한 민간차원의 연구작업 필요
4) 탈핵, 에너지전환 운동진영의 공동 대응 필요
O 현재 RPS 제도 실패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에너지협동조합 진영과 녹색당 등 진보정당 수준에
서만 이루어지고 있고 환경운동 전체 차원에서 이에 대한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려움
O 탈핵과 에너지전환 운동을 하고 있는 전체 차원에서 이 사안을 보다 심각하게 다루고 문제해
결과 대안마련을 위한 공동의 노력 절실함
O 협동조합, 탈핵(환경)운동진영, 진보정당 등이 원탁회의를 구성하여 함께 대응할 것을 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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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문 2>
태양광발전 협동조합의 활성화를 위한 공급의무(RPS)제도 대안 모색
―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에 대한 FIT제도 재도입
한재각(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1)
1. 들어가며_REC 가격의 폭락, FIT 재도입 주장
○ 올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제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태양광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REC) 입찰 시장에서 공급물량이 쏟아져서 경쟁률이 높아지고 평균 REC 가격이 크게 폭락하면
서,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의 고사 직전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음.
― 5월 15일에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태양광 전력 입찰 평균 가격은 70,707
원으로, 지난해 112,591원보다 37% 그리고 2011년 하반기의 219,977원보다는 68%가 폭락한
것이었음. 또한 1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주었음.
―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5월 28일에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입찰 결과는 “RPS 제도 하에서는 더 이상 소규모 태양광사업자가 생존할 수 없음을 단적
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하였음.
― 이어 정부에게 RPS 제도를 즉각 폐지하고 소형 태양광 사업자 한해 발전차액지원(FIT) 제도
를 재도입하면서, 국가 에너지정책의 변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하였음.
○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두가지 정책인 RPS와 FIT 제도는 각기 장단점을 가
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시민사회와 여러 연구자들은 FIT를 폐지하고 대신하여 RPS
를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 부정적이었음.
― 시민사회는 RPS 제도가 도입되면 조력발전과 같은 대기업에 의한 대규모 발전사업을 유발하
여 환경파괴를 야기하는 반면, FIT 제도가 폐지되면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태양광을 이용한 소규
모 분산적인 발전사업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음(손형진, 2009). 이에 따라서 환
경단체와 녹색당 등도 FIT 재도입을 계속 요구해왔음.
― 또한 RPS 제도를 수긍하는 연구자들도 FIT 제도를 폐지하지 말고 병행할 것을 제안하고 있
기도 했음.
․ 산업연구원의 최현경(2009) 박사는 “두 제도를 일정기간 병행 운용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강
점을 취하는 것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음.
․ 또한 산은경제연구소의 이민식(2009) 수석연구원은 최현경과 동일하게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FIT를,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자에게는 RPS를 적용하여 일정기간 병용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음. 특히 “재정부담이 큰 FIT제도의 경우 소비자가 발전차액을 일부 분담하여 재정부담을
1) 발표문은 녹색당의 공식적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토론회 이후 녹색당 내부의 논의를 통해서 최종 결정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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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한국 태양광 발전량 및 설비용량 현황(2013년 말 현재) *자료: 각년도 신재생에너지백서
다소 완화하는 독일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음.
○ 녹색당은 적어도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FIT 제도를 재도입해야 한다는
태양광발전협동조합을 비롯하여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과 주장을 지지하고 있음.
― 이 발표문은 FIT 제도 재도입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몇가지 논거를 제시하는 한편, 현재 국
회에 발의된 FIT 재도입 법안을 검토할 것임.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① 소규모 FIT 제도를 재도입해야 할 이유로서, 태양광발전 협동조합을 포함하여 소규모 발전사
업의 중요성을 영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공동체 에너지’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자 함. 이는 재생
에너지(태양광) 이용 확대라는 단순 목표가 아니라 복합적인 목표를 고려할 필요를 제기함.
② FIT 및 RPS 제도의 영향과 성과를 비교하면서, RPS 제도가 대규모 발전사업자를 육성하는
데 효과적인 반면 전력자립도가 낮은 대도시의 분산 전원을 개발하는 데는 충분히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분석할 것임. 한편 FIT 재도입 법안(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 대표발의,
2013)에 대한 찬반 양론의 논거를 검토해볼 것임.
③ 2010년 4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영국의 FIT 제도를 살펴보면서 RPS와 FIT 제도가 병행되
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이로부터 FIT 제도 재도입시 우리가 주는 시사점을 검토할
것임. 참고로 국내에는 영국은 RPS 제도만 운영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음.
2. 한국의 태양광발전산업과 에너지협동조합
1) 태양광발전산업 현황
○ 태양광발전량 및 발전설비 용량 현황
―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과 발전량은 2008년부터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발전량 중에서
의 비중을 보면 2013년 0.3%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 한편 2007년까지는 자가용 설비가 사업용 설비보다 많았지만, 2008년 이후부터는 사업용 설
비가 급속히 증가하여 2013년에는 전체 설비 비중의 82.1%를 차지하고 있음.
2) 태양광발전 협동조합의 의미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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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한국 태양광발전 협동조합의 현황
○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에 소속된 협동조합은
총 30여 곳. 주로 수도권 지역에 편중되어 있음.
― 주로 이용하는 기술은 태양광발전 기술이며, 한 살
림 그리고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등과 같은 몇몇 협동
조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발전용량은 100kW를 크
게 넘지 않는 소규모 발전설비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상황임.
나. 에너지협동조합의 의미
○ 기후변화와 핵위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여 이용을 확
대하기 위한 결사체이자 사업체임.
― 에너지 협동조합은 재생에너지 전력의 생산 및 경제
적 이익을 창출한다는 차원뿐만 아니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
적 수용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중요성을 인
정받고 있음.
― 에너지 협동조합은 지역 사회/공동체에서 재생에너
지 생산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이며, 에너지 교육과 에너지 효율화/절약 서
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주체임. 또한 여기에 참여하는 조합원을 통해서 능동적인 ‘에
너지 시티진십’을 강화․확산할 수 있음.
― 탈핵 에너지전환운동에서 에너지협동조합은 시스템 전환을 실험하는 공간이자 행위자이고 또
한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능동적인 에너지 시티즌십이 구체화되는 공간이기도 함(이정필․한재각,
2014).
다. 영국 정부의 ‘공동체 에너지 전략’
○ 영국의 에너지기후변화부는 2014년 초에 <공동체 에너지 전략(A Community Energy
Strategy)>를 발표하였음.
― 공동체에너지는 “대단히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 이슈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
체”라고 포괄적으로 정의2)되지만, 에너지협동조합 등이 주요한 형태로 고려되고 있음.
2) 공동체 에너지를 “자신의 태양광 발전기 혹은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지역 주민 집단일
수도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저렴한 에너지 요금 혜택을 주기 위해서 공공 구매 계획을 이끌고 있는 지
자체(local authority)일 수도 있으며, 지역 공동체 센터에 설치된 에너지 자문 모임(energy advice session)
일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는 네 가지 에너지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① 에
너지(전기 혹은 열) 생산, ② (에너지 효율화와 행동 변화를 통한)에너지 사용의 저감. ③ (공급과 수요의 균
형 조정을 통한) 에너지 관리, ④ (에너지 비용을 저감하기 위해서 집단적인 구매 혹은 구매 전환을 통한) 에
너지 구매(Department of Energy & Climate Change, 2004a: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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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기후변화는 공동체에너지의 이점으로 ① 에너지 안보의 확보와 기후변화 대응, ② 에너
지 비용 절감, ③ 폭넓은 사회경제적 이익 증진을 꼽고 있음.3)
―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 에너지기후변화부 내부에 공동체에너지단(Community Energy Unit)을
설치하여 공동체와 지자체들과 함께 공동체 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을 제시하고 있음.
― 전력 생산의 차원에서는 ①투자 접근성의 확대, ②생산된 전기 판매 보장, ③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할 권한, ④전력산업과 관련된 규제와 계획 그리고 전력망 접근에서의 장애물 완화를 핵심
적인 과제로 제시하고 있음(한재각, 2014; Department of Energy & Climate Change, 2014a)
3) 요약과 토론
○ 태양광 발전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은 전체 발전량/설비용량에서 극히 적은 비중
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임. 태양광 발전업을 확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
○ 에너지 협동조합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위한 결사체이자
사업체로서 소규모 지역분산적인 재생에너지 설비 확산과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
○ 영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공동체에너지’와 같은 개념을 통해서 에너지협동조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임.
3. 태양광발전 지원 정책에 대한 검토
1) 중앙정부
가. 재생에너지산업 지원제도 변화_FIT 제도의 폐지 및 RPS 제도의 신규 도입
○ 2002년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도입4) 후 2011년 말 폐지. 2012년부터 500MW 규모 이상
의 대형 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RPS 도입.5)
○ 제도/정책 변화로 제시된 이유
3) ‘영국의 공동체 에너지 동맹’은 공동체에너지의 이점으로 ① 탄소저감, ② 에너지 안보의 강화, ③ 지역
경쟁력 확대, ④ 연료빈곤의 완화를 들고 있으며, “에너지 문제의 대중 인식 강화, 재생에너지의 대중 수용력
확대, 궁극적으로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음(CEA, 2012)
4) FTI 제도의 법적 근거는 아래와 같음. “ 전기사업법｣에 의해 전력수용가에 전기요금의 일정비율로 부과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사용용도중의 하나로 신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자에 대한 지원사
업을 포함하고 있으며(제49조), 전기판매사업자가 신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발전한 전력에 대하여 전력시장
운영규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제31조). 또한, ｢신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촉진법｣제17조에 월평균 전력거래가격(SMP)이 지식경제부 장관이 정한 원별 고시가
격보다 낮을 경우 차액지원금을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우선지원토록 규정하고 있다. 원별 고시가격 및 지원기
간은 “신 ․재생에너지이용 발전전력의 기준가격 지침”에 정하여져 있으며 ’06년 8월, ’08년 5월, ’09년 4월
및 ’09년 9월에 개정되어 기준가격 및 지원조건을 변경한 바 있다”(2010년 신재생에너지백서, 287쪽).
5) 전단계로 2005년 7월부터 자발적인 신재생에너지 공급협약을 체결하여 진행하였음. 한편 RPS 제도의 법적
근거는 아래와 같음. “신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제도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 촉진
법 제12조의5(신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등), 제12조의6(신 ․재생에너지공급 불이행에 대한 과징금), 제12조
의7(신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등), 제12조의8(공급인증기관의 지정 등), 제12조의9(공급인증기관의 업무
등), 제12조의10(공급인증기관 지정의 취소 등)에 규정되어 있다.”(2014년 신재생에너지백서, 5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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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발전차액지원제도(FIT) (RPS)
메커니즘
- 가격조정제도
정부가 가격 책정하면 시장에서
발전량이 결정됨
- 수요조정제도
발전의무량을 부과하면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
보급목표 - 공급규모 예측 불확실 - 공급규모 예측 용이
가격설정- 정확한 공급비용 산정 어려움
- 사업자의 초과이윤 인센티브
- 따른 가격결정 및 변동
- 사업자간 가격 경쟁 메커니즘 내재
도입국가 - 독일,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등 - 미국, 영국, 스웨덴, 캐나다 등
장 점
- 중장기 가격을 보장하여 투자의 확
실성, 단순성 유지
- 안정적 투자유치로 기술개발과 산업
성장 가능
-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시
켜 생산비용 절감 가능
- 민간에서 가격이 결정됨으로써 정부의 재
정부담 완화
- 인증제도 등 일정한 요건이 충족하는
발전사업자만 진입 가능
단 점
- 정부의 막대한 재정부담 초래
- 기업간의 경쟁이 부족하여 생산 가격
낮추기 위한 유인 부족
- 가격이 싸고 질이 낮은 외국산 제품
이 시장에 다수 출현
- 경제성 위주의 특정 에너지로 편중될
가능성
- 제도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전제
되어야 함
공 통 점 두가지 방법 모두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표 1. FIT와 RPS 제도의 비교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2013)에서 재인용
― 정부는 “’02년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도입을 통해, 초기 보급기반 및 산업화기반 마련이라는
성과 도출하였으나 과도한 재정부담 및 외산제품 사용비중 확대초래, 사업자간 가격경쟁 메커니
즘 부재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음(2010년 신재생에너지백서, 295쪽). 특히
과도한 재정부담 문제를 강조하고 있음.
나. FIT 제도의 성과와 한계
○ 성과_초기 보급기반 및 산업화기반 마련 + 소규모 태양광발전업자 육성
― 태양광발전량은 2003년 7,752MWh에서 2011년 917,198MWh로 급격히 증가하였음(118.3배
증가). 이러한 증가는 FIT 제도의 지원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음.
․ 전체 태양광 발전량 중에서 FIT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부터 70%를 넘어서면서 태
양광 발전량 증가를 선도하였음.
․ 한편 FIT 발전량이 2008년에 급격한 성장이후 비중 면에서 70% 초반에서 정체된 것은 태양
광 FIT 허용량을 500M로 정하고 물량을 인의적으로 조정한 결과였음.
― 한편 FIT 제도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업자를 육성하는데 효과적이었음. 2009년 7월까지의 현
황을 살펴보면, FIT 지원을 받는 태양광 발전사업자 중에서 200kW 미만의 소규모 설비용량을
갖춘 곳이 73.9%를 차지하고 있음. 이에 비해서 1MW 이상의 대규모 설비는 전체 중에서 5.8%
정도에 불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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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발전차액지원대상 설비 현황(2009. 7. 21 기준) 출처: 이민식(2009).
그림 3. 태양광 발전량 및 FIT 발전량 추이․비교(단위: MWh(왼쪽), %(오른쪽))
* 출처: 한재각. 자료: 2014년도 신재생에너지백서
○ 한계_과도한 재정 부담? 공급규모 예측의 불확실성?
― 정부는 2002년 FIT 도입 후 2011년까지 총 1조 1,410억원의 재정 부담이 이루어졌다고 주
장하고 있으나, 그 재원은 전기요금에 일정한 요율로 부과되는 전력기반기금으로부터 지출되어
온 것임.
― “기술개발 및 단가하락 등의 요인으로” 2008년에 신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용량(257MW)
이 급속히 증가하였다는 점에서 공급규모 예측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이 인정될 수 있으나, 그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전력기반기금이라는 한정된 재원 내에서 발전차액을 지원하고 있는 시스
템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임(태양광 총지원 용량을 500MW로 제한).
나. 재생에너지산업 지원제도 변화의 효과_FIT 폐지와 RPS 도입
○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효과_성공적. 그러나 충분한가?
― 정부는 '12년도 RPS 시행 이후 ʼ14.9월말까지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 의해 10년간 건설된
발전설비 용량(1,031MW, 2090개소, 2013년도 기준)의 약 3배 수준의 신규 발전설비를 증설
(3,166MW, 6,873개소)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산업통상자원부․신재생에너지센터, 2014:
565).
―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는 비슷한 결과가 관찰됨. FIT 제도의 지원을 받으며 신설된 태양광 발
전설비 용량(498MW, 2009개소)의 2.4배 수준에서 RPS 시행 이후 신규 발전설비 용량
(1,203MW, 2009개소)이 건설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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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태양광 발전 FIT와 RPS 성과 비교(단위: 개수(왼쪽), kW(오른쪽))
*출처: 한재각, 자료: 2014년도 신재생에너지백서.
― 그러나 RPS 제도 운영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점이 존재한다. 우선 공급의무 대상자들의 이행
율이 높지 않으며(2012년도 64.7%, 2013년 62.7%), RPS 제도를 점점 느슨하게 운영하고 있음.
․ 공급의무 달성시기의 연기(10% 의무비율 달성 시기: 2020년→ 2020년→2024년), 공급의무
미달성시의 부징금 부과의 3년간 유예 등.
○ 소규모 지역분산적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효과_부정적
― RPS는 대규모 발전사업자를 지원하는데 효과적인 반면, 소규모 발전사업자를 지원하는데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됨.
․ 정부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태양광 판매사업자 선정제도’6)를 도입
하고 있으며, 2014년 상반기까지 선정된 판매자 중 82.5%가 100kW 이하의 소규모 발전소라고
밝히고 있음(2014년 신재생에너지백서, 566쪽).
․ 그러나 FIT 제도가 시행되던 2010년과 RPS 제도가 시행된 2013년의 신규 태양광발전설비 설
치용량의 현황을 비교해보면, 50kW 미만의 비중이 24.3%(2010년)에서 11.5%(2013년)으로 줄
어든 반면 1MW 이상의 비중은 3.1%(2010년)에서 42.6%(2013년)으로 급격히 증가하였음. 이
는 RPS 제도가 소규모 태양광발전업자를 육성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음.
― 한편 RPS 제도 하에서도 전력자립도가 낮은 대도시 지역(특히, 서울, 대구, 광주, 대전)의 신
규 태양광 발전설비 비중을 증가시키는데 뚜렷한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했음.
․ RPS 제도 하에서 태양광 발전설비가 전체적으로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에 대도시 지역에서도
신규 태양광 발전설비 절대 용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신규용량 중에서 대도시 지역에 설치된 신
규용량의 비중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음. 서울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낮아졌음(아래 그림 참
고).
― 또한 충남, 경북 그리고 세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50kW미만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의 신규 용량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인천, 울산, 세종 그리고 제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1MW 이상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의 신규 용량의 비중은 증가하였음(아래 그림 참
조).
6) 발전업사업자가 고정가격으로 12년 이상의 장기계약으로 공급의무자에게 REC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
는 제도. “장기 고정가격 매입제도”라고 부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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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2010년과 2013년의 신규 태양광설비 설치용량의 비교(단위: %)
* 출처: 한재각, 자료: 각년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그림 6. 2010년과 2013년의 신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의 지역별 비중
* 출처: 한재각. 자료: 각년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단위: %)
그림 7. 2010년과 2013년의 소규모/대규모 신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의 지역별 비중 비교 * 출처: 한재각. 자료: 각년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단위: %)
2) 지방정부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 지원_지역형 FIT 제도7)
7) 내용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손은숙 연구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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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서울 경기
시행시기 2013년 5월 2014년 1월
도입배경
- 서울은 지리적 여건 상 일조시간이
전국 평균보다 짧고 많은 빌딩으로
상당 부분 햇빛이 차단돼 있어 발전
여건이 열악. 더욱이 임대료와 시공비
도 타 지역에 비해 비쌈.
- RPS제도가 도입되면서 대기업 등
규모가 큰 태양광 발전사업자나 지방
사업자만 생존하고 있는 실정
- 원가절감도 심화돼 태양광 신재생에
너지 공급 인증서의 시장가격도 하락
- 이러한 장벽을 철거해 나가기 위해
“서울시 햇빛발전 지원계획”이 발표
됨.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를 타깃
으로 서울형 발전차액지원제도와 서
울시유지 발전용 부지임대 및 임대료
인하가 도입됨.
- 경기도는 높은 시설투자비와 대규모
사업자 위주의 판매자 선정 등 상대
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규모
발전 사업을 활성화 하기위해 보조금
지원제도를 도입
지원대상
① 전기사업법 제7조에 의한 서울 소재
의 발전사업자
② 100kW이하 태양광 발전설비로
2012년 이후 상업운전
① 전기사업법 제7조에 의한 발전사업
자 중 경기도지사 또는 경기소 소속
행정기관의 장인 시장․군수의 허가
를 받은 자
② 태양광 설비용량 기준 50kW이하 태
양광 발전사업자로 2013년 1월 1일
이후 발전전력 수급계약을 체결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한자
지원내용
① 지원금액 : 50원/kWh․년(2014년 발
전량), 100원/kWh․년(2015년 발전
량)
② 지원기간 : 60개월간 (최초 지급월로
부터 5년간)
③ 지원규모 : 누적 설비용량 10MW까
지
① 지원금액 : 1kWh당 50원 이내 보조
하되 매년 보조금액 결정
② 지원기간 : 36개월간 (최초 지급월로
부터 3년간)
③ 지원규모 : 누적 설비용량 5MW까지
(예산 10억 5천만원)
○ 서울과 경기의 광역지자체들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자체적인 발전
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음.
3) 국회
가.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FIT 재도입 법률 개정안 발의
○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인태 의원의 대표발의로 2012년 12월에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이 발의
되었으며, “소규모발전사업자 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사업을 지원하기 위
하여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부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
― 100kW 이하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력산업기
반기금으로 정부가 고시한 기준가격과의 발전차액을 지원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임.
나.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문위원 검토 의견(국회 산업통상자원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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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PS/FIT 병행실시를 주장하는 입장의 논거
― RPS는 정부가 직접 재정적 부담지지 않고 신재생에너 공급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경제성 위주의 특정 신재생에너지로 편중될 가능성이 있는 단점이 있고, FIT는 막대한 재정부다
을 초래하는 단점이 있지만 정부의 차액보전을 통한 손실위험 감소로 상대적으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의 균형 발전 가능성 등의 장점이 있음.
― FIT는 정부가 발전차액을 지원하여 수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되어 소규모발전업자에게 유리한
반면, RPS에서 전력시장가격(SMP)와 공급인증서(REC) 가격 모두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수
익이 불확실하여 소규모발전업자들의 설비투자 등에 장애물이 되고 있음.
― 따라서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에게 안정성이 높은 FIT를 적용하고 대규모 사업자에
게는 시장 메카니즘에 의한 가격 경쟁을 거쳐서 선정되는 RPS를 통해 지원하는 정책종합이 필
요함.
○ RPS의 틀에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안이 적절하는 입장의 논거
― FIT에서 RPS로 전환한 주요한 원인이 대규모 재정부담 문제였기 때문에 RPS 체제를 고수하
는 것이 불가피함.
― RPS로 전환한 초기에 FIT를 병행 실시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일관성을 훼손하고 시장의 혼
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
― RPS 제도 내에서 소규모 발전사업자에 대한 제도적 보완장치를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 6개 발전자회사는 공급의무량 중 50% 이상을 민간으로부터 의무적으로 구매토록 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12년간 고정가격으로 RPS 공급의무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 중임.
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입장(제313회 국회 산업통상자원소위 제1차(2013. 4. 16) 회의록)
○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소위 회의에서 현행 RPS 제도 내에서
소규모 발전사업자를 지원하고 있고 FIT는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 유인태 의원의 발의안
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함.
― “현재 RPS제도 내에서도 고정가격매입제도를 활용해서 소규모 발전사업자에 대해서는 공정가
격으로 저희들이 사들이 있습니다”.
― “FIT하고 RPS는 기본적으로 실체적인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FIT는 정부재정으로
부담을 하는 거고, RPS는 발전사업자의 비용으로 부담을 하는 겁니다”.
― “저희는 유인태 의원님께서는 돈을 재정으로 부담해 달라고 하지만 원래 재정에 문제가 있어
서 RPS로 돌아왔던 제도이기 때문에 현재 있는 RPS제도를 유지하되, 발전사업자들이 소규모 발
전사업자에 대해서는 일정 금액을 일정가액으로 해서 계속 구입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4) 요약 및 토론
○ RPS 제도 도입 이후 FIT 제도 하의 시기보다 태양광 발전설비 신규 용량이 크게 증가하였
음.
― 그러나 FIT 제도 설계에서 전력산업기반기금 내에서 발전차액을 지원하도록 함으로써 애초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제한(500MW)되었기 때문에, FIT 제도가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 확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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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하기는 적절하지 않음.
○ RPS 제도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보다는 대규모 발전사업자를 육성하는데 유리한 제도
이며, FIT 제도는 소규모 발전사업자를 육성하는데 유리한 제도로 평가됨.
― 실제 RPS 제도 시행이후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의 신규 용량 비중이 줄어들고 있음.
― 또한 전력자급율이 낮은 대도시 지역의 태양광 발전시설 확충 전략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지
못함.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신규 용량 비중이 줄어들었음.
― 이는 사회적 형평성(대기업 지원 편중)과 분산형 전원 확충(전력자급도 제고)라는 측면에서
RPS 제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 이에 따라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인 FIT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음.
○ 한편 국화에 계류중인 FIT 재도입 법안에 대한 국회 전문위원의 분석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의 의견은 FIT의 폐지가 과도한 재정부담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음.
― 그러나 과도한 재정부담이라는 의견은 애초 제도 설계에서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발전차액을
지원하도록 한 때문이며, 독일과 영국 등에서는 발전차액 부담 비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여 최
정적으로 전국민이 골고루 분담하도록 한 제도 설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임.
― 한편 RPS나 FIT의 운영 모두 전기요금 인상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FIT 제도만을 문제삼는
것도 적절하지 않음.
4.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재평가_영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1) 전세계적인 동향
○ 독일: 1990년 전력공급법 상의 의무구매제도, 2000년 재생에너지법 상의 고정가격제도
○ 미국: 1990년대 후반 발전비율할당제도 도입 시작, 2009년 초 다수의 주가 발전비율할당제
도 시행. 그러나 2008년 6개 주가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 2008년 5월 연방 차원의 독일식 발
전차액지원제도 도입 법률안 하원 의회에 제출.
○ 일본: 1992년 4월부터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운영. 2003년 4월부터 발전비율할당제도 시행
되다가 2005년 폐지. 2009년 ‘태양광발전 매수제도’ 재도입. 2012년 7월 재생에너지 전반에 대
한 발전차액지원제도 시행.
○ 전 세계적으로 61개국과 26개의 지방자치단체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10개
의 국가와 50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의무할당제도를 도입하고 있음.
* 정부는 영국을 RPS 제도만을 운영하는 국가로 분류하고 있으며, 2010년 4월 이후 RPS/FIT
제도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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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해 당 국 가
RPS , 스웨덴, 폴란드, 미국(29개주), 칠레, 호주, 영국
발전차액
지원제도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불가리아, 스위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 체코, 크로아티아, 터키, 포르투갈,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니카라과, 멕시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캐나다(Ontario, Nova Scotia), 몽골, 스리랑카, 일본,
인도네시아, 남아공, 알제리, 이집트, 케냐, 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병행 실시 이탈리아
표 4.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국가별 RPS/FIT 제도 현황* 출처: 2014년 신재생에너지 백서 / ’12년 주요국 신재생에너지 현황 및 정책(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2) 영국의 사례: 재생에너지의무제도와 발전차액지원제도의 혼용
가. 경과
○ 1990년 비화석연료의무제도(Non-Fossil Fuel Obligation: NFFO) 도입: 전력산업구조개편으
로 불리해진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산업 지원 목적. * 특히 원자력사업 지원 목적
○ 2002년 재생에너지의무제도(Renewable obligation: RO) 도입: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하
기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 * 1997년 노동당 집권 후 에너지정책 전면 재
검토의 결과.
― 2020년까지 총 에너지 대비 15% 공급 목표. 목표량 달성을 위한 대규모 사업(특히, 풍력발전
사업)에 치중하는 결과를 낳았음.
○ 2008년 11월 에너지법을 개정하여 발전차원지원제도 도입. 2010년 4월, 소규모 재생발전 및
및 저탄소발전 기술에 대해서 발전차액지원제도 시행.8)
― 법 개정의 목적: “정부로 하여금 소규모 저탄소 발전사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맞춤형 발전차액지원제도 체계를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함.
― 발전차액지원제도는 5MW 이하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 적용되며 5MW 발전설비는 RO제도
가 적용됨.
나.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주요 내용
○ 발전차액지원제도 적용 대상 기술 및 규모, 그리고 지원 기간
8) 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O)도 변경함. “해상풍력과 같이 상업적 설치와는 거리가 먼 기술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투자를 집중하고 혼소(co-firing)과 같이 비교적 확립된 기술에 대해서는 투자를 감소시키는 방식
으로 ‘등급화’하도록 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를 개정함. 이는 제도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며, 또한 “이러한
‘등급화’로 인해 전력공급자가 재생에너지발전비중이 아닌 재생에너지사용의증서(ROC: Renewable Obligation
Certificate)의 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음(주한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 웹사이트 접속: 201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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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기술 태양광 풍력 수력 바오가스발전 소규모열병합발전
적용규모총설비용량 5MW 이하
총설비용량 5MW 이하
총설비용량 5MW 이하
총설비용량 5MW 이하
총설비용량2kW 이하
지원기간 25년 20년 20년 20년 20년
총계 태양광 풍력 수력바이오가스발전
소규모열병합발전
568,612
(개)561,185 6,256 546 135 490
3GW 평균 5.3kW
○ 두가지 요금제 및 기술/규모별 지원 요율
― 발전요금제(생산된 전력을 전량 송전망에 전송할 경우)과 전송요금제(사용 후 남은 전력을 송
전망에 전송할 경우).
― 신규 적용되는 대상의 발전 요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지만, 한번 적용되는 요율은 계속 적용됨.
․ 발전차액제도 하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갖춘 건물이 에너지효율 기준을 달성하면 우대받으며,
50kW 이하의 태양광 발전설비도 소규모발전 인증체계(Micro-generation Certification
Scheme: MCS)에 적용받아서 우대받고 있음.
○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재원
― 발전차액지원제도에 참여하는 전력회사(이를 FIT 면허권자/FIT Licensees)가 지원 대상의 태
양광 발전업자에게 발전차액지원 요금을 지불하며(분기별), 이 요금은 각 전력회사가 소비자 가
격에 반영하여 마련함.9)
○ 기타: 대규모 재생발전설비의 진입 방지 조항
― RO제도를 이용해야 할 대규모 발전설비가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적용을 받기 위해서 “쪼개기
신청”를 하는 것을 금지.
다. 효과
○ 태양광 발전설비의 폭발적인 증가
- 2010년 발전차액지원제도 제도 도입 반년 만에 10,000개의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 2010년 한해 동안 설치된 28,614개 태양광 발전설비(총 78MW: 평균 2.7kW) 중에서 28,028
개가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적용 대상.
○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발전차액지원제도 하에서 설치된 소규모 재생발전 및 저탄소발전
설비는 총 5만 6천여 개이며, 총 용량은 3GW를 돌파하였음. 이는 영국 전체 재생에너지 용량
(23.1GW)의 13%에 해당하며, 영국의 전형적인 가스발전소 6기에 해당하는 용량임.
― 이는 영국 에너지기후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2배에 달하는 설치 건수를 달성하는 것임.
9) 저탄소 발전에 대한 발전차액제도는 2030년까지 14조 6,2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음. 이를 통해서
배출이 저감되는 탄소 비용은 2,300억원 정도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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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약 및 토론
○ 영국은 2010년 4월부터 도입한 FIT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RPS와 FIT를 성공적으로 병행 운영하는 국가로 자리잡고 있음.
― 정부와 국회는 FIT와 RPS를 병행하는 국가가 이탈리아 한 국가뿐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점을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것임.
○ 영국의 FIT 제도는 발전차액을 전기요금에 반영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전력 소비자들이 부
담하고 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음.
― 이는 전력사업기반기금 내에서 FIT 제도를 운영하면서 지원대상 규모를 한정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방식과 다르며, 영국에서는 애초 예측한 것 두배 이상으로 FIT 지원 용량이 증가해도 별
문제가 없었음.
○ 영국 FIT 제도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정책과 연결되어 있음. 기타 ‘공동체에너지전략’과도 연
결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짐.
5. 녹색당의 제안(안)
○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도입
― 그에 따른 비용은 전력기반기금에서 지원하던 기존과 다르게 전기요금에 직접 반영
― FIT 지원을 받기 위해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을 쪼개서 신청하는 것을 금지
― 에너지 효율화 및 사회적 경제(협동조합)와 연계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우대
○ 소규모 발전차액지원(FIT)제도 도입을 위한 연대기구 구성 및 캠페인 추진
― 에너지협동조합 및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함께, FIT 재도입에 동의하는 정당․단체․개인들이 함께하는 연대기구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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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한국과 영국의 발전차액지원제도 지원 요율 비교
○ 한국 태양광 발전차액지원제도에 따른 지원 요율
적용시점 설치장소 적용기간 30kW이하30kW 초과200kW 이하
200kW 초과1MW 이하
1MW 초과3MW 이하
3MW 초과
‘10년
일반부지15년 566.95 541.42 510.77 485.23 408.62
20년 514.34 491.17 463.37 440.20 370.70
건축물활용
15년 606.64 579.32 546.52 - -
20년 550.34 525.55 495.81 - -
‘11년
일반부지15년 484.52 462.69 436.50 414.68 349.20
20년 439.56 419.76 396.00 376.20 316.80
건축물활용
15년 532.97 508.96 480.15 - -
20년 483.52 461.74 435.60 - -
표 7. 한국 태양광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지원 요율(단위: 원/kwh)* 출처: 에너지관리공단/신재생에너지센터
http://www.knrec.or.kr/knrec/12/KNREC120600.asp
○ 영국 태양광 발전차원지원제도에 따른 지원 요율
크기2010/11 2015(7-12월)
요율(p/kWh) 형태10) 요율(p/kWh)
≤4 kW
신규건물 설치37.8
(643원)
상급 12.92 (220원)중급 11.63 (198원)하급 5.94 (101원)
기존건물 설치43.3
(736원)
상급 12.92중급 11.63하급 5.94
>4 - 10kW 단독형이 아닌 경우
37.8(643원)
상급 11.71중급 10.54하급 5.94
>10 - 50kW 단독형이 아닌 경우
32.9(559원)
상급 11.71중급 10.54하급 5.94
>50 - 100kW 단독형이 아닌 경우
32.9(559원)
상급 9.63중급 8.67하급 5.94
>100 - 150kW 단독형이 아닌 경우
30.7(522원)
상급 9.63중급 8.67하급 5.94
>150 - 250kW 단독형이 아닌 경우
30.7(522원)
상급 9.21중급 8.29하급 5.94
>250kW - 5MW 단독형이 아닌 경우
30.7(522원)
단독형이아닌 경우
5.94(101원)
≤5MW 단독형(stand alone)30.7
(522원)단독형
4.44(75원)
미사용 송출전력(Export Tariff)
3.1(53원)
4.85(82원)
표 8. 영국 태양광 발전차액지원(FIT) 지원금 요율(영국 Ofgem 사이트 자료 재정리:
https://www.ofgem.gov.uk/environmental-programmes/feed-tariff-fit-scheme)
원화 계산은 1파운드에 1700원 환율(2015. 6. 3일)을 적용하여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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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설비용량이라고 하더라도 몇가지 조건에 따라서 상급, 중급 하급으로 나뉘어서 요율이 적용된다. 하
급(lower rate)은 건물에 공급되는 태양광 발전으로 그 건물이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지 않은 경우에 적용되
며, 중급(medium rate)은 FIT에 등록된 태양광발전설비를 25개 이상 가지고 있을 때 적용된다. 그 이외에는
상급 요율이 적용된다. 한편 단독형(satnd alone)은 빌딩에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지 않
은 경우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