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모소식 2013 1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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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초 조아모소식 / 발행일 : 2013년 12월 20일 / 발행처 : 관문초 좋은 아버지 모임 / 조아모 연락처 : 02-503-3454(관문초), 010-2276-0801(조아모회장) 2013. 12. Vol. 3호(특별호) 아빠와 함께 만드는 추억, 친구같은 아빠 ! 아이가 행복하면 아빠도 엄마도 행복합니다. 내 아이와의 소통은 세상과의 소통입니다. 내 아이의 행복과 소통을 위한 조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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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초 조아모소식 / 발행일 : 2013년 12월 20일 / 발행처 : 관문초 좋은 아버지 모임 / 조아모 연락처 : 02-503-3454(관문초), 010-2276-0801(조아모회장)

2013. 12. Vol. 3호(특별호)

아빠와 함께 만드는 추억,

친구같은 아빠!아이가 행복하면 아빠도 엄마도 행복합니다.

내 아이와의 소통은 세상과의 소통입니다.

내 아이의 행복과 소통을 위한 조아모!

“조아”라고 말해주세요~

조아!!좋은 아빠는 바로 당신입니다~

“조아”(좋은 아빠)

‘조아모’는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아빠들의 모임입니다.

정기적으로 회비를 납부하거나 가입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고,

관문초에 다니는 자녀를 둔 아빠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순수한 아버지 모임입니다.

아빠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함께 참여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자녀들과의 소통을 배웁니다.

내 아이와의 소통은 세상과의 소통입니다.

친구처럼 추억도 쌓아 갈 수 있습니다. ^^

혹시 아직도 머뭇거리는 아빠들이 계신다면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뒤뜰야영에서 아이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울긋 불긋 가을 단풍 사이로 아빠와 아이들이 가을소풍 가는 모습

이번 조아모소식 3호는 조아모 탄생 3주년을

기념하고, 뒤뜰야영과 가을소풍 등 풍성했던

조아모 활동을 좀 더 많이 알려 드리고,

볼거리가 가득한 사진 위주로 구성하기 위하여

페이지를 늘려 특별호로 제작 하였습니다.

▶ 교감 선생님 격려말씀

▶ 관문초 자랑거리 뒤뜰야영

▶ 아빠와 함께 간 가을소풍

▶ 풍성했던 주말농장

▶ 조아모 여행기

- 선비의 고장에서(문화유적지 답사)

- 남자 셋의 유럽 여행

▶ 조아모 이모저모

- 아빠들의 관문 사잇길 정비

- 현충일에 현충원 답사

- 과천평생학습축제 참가

- 텃밭 가꾸기 강의

▶ 학부모단체 소식

- 학교운영위원장 감사의 말씀

- 도서볼론티어 활동 이야기

▶ 조아모 뒤뜰야영 포토제닉

조아모소식 목차

조아모소식 좋은 글 모집안내조아모에서는 다음호 “조아모소식”제작을

위한 알차고 신선한 내용의 글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보다 좋은 “조아모소식”을

만들기 위해 좋은 아버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카페 조아모소식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카페주소 : “관문초 조아모”, http://cafe.naver.com/kmjoamo

교감 선생님 격려말씀

저 는 어 렸 을 때 “ 아 버 지 ” 라 는 말 만 들 어 도 어 렵 고

무서웠습니다. 아버지는 큰 산과 같은 존재이며 2~3일에 한번

정도 “예” 혹은 “아니요”로 대답하는 대화가 고작이었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5분 거리인 병원에 출근하실 때 우리 삼형제는

마루 끝에 공수 자세로 서서 허리를 깊이 숙이고 인사를

합니다. 저녁 6시에 퇴근하시면 우리는 또 모두 달려나가 마루

끝에 서서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 인사를 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대학를 졸업하고 선생님이 되어 처음 발령받았을 때

아버지께서는 평생 잊지못할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2012학년도 아침 희망조회 훈화시간에 이야기 했던 약

500여개의 몽당연필 모음통입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연필이

작아지면 볼펜껍질에 끼워 쓰다가 더 작아져서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면 새 연필로 바꿔주셨는데 아버지는 그 몽당연필들을

버리지 않고 병속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것을 왜 모아두셨는지, 왜 딸의 첫 발령 선물로

주시는지 말씀조차 하지 않으셨지만 저는 지금도 그

몽당연필들을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비록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으셨지만 당신만의 방식으로 자녀를 교육하신

아버지의 큰 사랑을 가득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관문초등학교 ‘좋은 아버지 모임’을 정말로

사랑합니다. 그래서 1주일에 한 두번 살짝 조아모 카페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읽어보기도 한답니다.

가슴 벅찬 즐거움이 있었던 뒤뜰야영, 문화유적지 답사, 예쁘고

고운 화전 만들기, 슬로우 푸드를 꿈꾸는 주말농장 이야기,

가을소풍 사진 등을 보며 항상 감사하고 한편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아이들이 풍부한 감성을 지닐 수 있도록 해주며 마음적인

지지와 격려를 통해 친구같은 좋은 아빠로써 거듭나려 애쓰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아버지를 통하여 삶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배워가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 또한 아버지들에게 기쁨과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 찾아오는 친구같은, 아름다운 자녀들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조아모 소식 3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나날이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관문초등학교 교감 엄 애 숙

아빠와 행복찾기(좋은 아버지 모임)

“하느님이 만드신, 산처럼 힘세고,

나무처럼 멋있고, 여름햇살처럼 따뜻하고,

고요한 바다처럼 침착하고, 자연처럼 관대한 영혼을 지니고,

밤처럼 다독일 줄 알고, 역사의 지혜를 깨닫고,

비상하는 독수리처럼 강하고,

봄날 아침처럼 기쁘고, 영원한 인내심을 가진 사람...

하느님은 이 모든 것을 주시고 더 이상 추가할 게 없을 때

당신의 걸작품이 완성되었다는 걸 아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를 ‘아버지’라고 불렀다”

고 장영희의 시집 ‘축복’에 나오는 ‘아버지의 조건’이라는 시입니다.

2011년 부회장님께서 지원해 주신 시원한 아이스크림

피구왕을 찾아라!

한여름 밤의 캠프파이어와 즐거웠던 게임

아이들에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 물총놀이

2013 아빠랑 자녀랑 1박 2일 뒤뜰야영(캠핑)

“덤벼라, 우리는 쌍권총 아빠다”

“뒤에서 아빠들을 유인해, 알았지?”

지난 6월 15일(토), 과천시 관문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아이들과

아빠가 물총놀이에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수돗가에서 물총에

물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이 날은 우리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이나 연필이 아닌 물총과 그 물줄기에 흠뻑 젖어도

마냥 즐겁게 웃고 있는 아빠와 아이들만 보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2013 아빠와 함께 1박 2일 뒤뜰야영(2013. 6.

15~6. 16)’은 114명의 관문초 자녀와 아빠들이 참가하여 함께

준비하고 자율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아빠와 자녀의 1박2일

캠핑 체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체육관에서 피구를 하며 아이들의 예리한 눈에 걸린 아빠의 금

밟기 라인아웃 선언에 항의 하는 아빠에게 무섭게 돌아오는

아이들의 냉혹한 “아웃” 수신호로 모두 함께 웃습니다.

땀을 흠뻑 흘린 뒤 준비된 아이스크림을 퍼 주느라 더 땀을

흘리는 아빠들, 더운 날씨에도 긴 줄 마다 않고 차례를 지켜

아빠 몫까지 받아가는 아이들의 모습, 모두 즐거워 보입니다.

대공원 산책을 나왔다 잠시 가던 걸음을 멈추시고 학교 울타리

너머 흐뭇한 미소 지으시며 “아빠들하고 행복한 시간 갖으세요,

화이팅!” 하시며 엄지손가락 격려도 해 주십니다. 학교

운동장에서의 캠프파이어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분들과 함께하는 작은 마을 잔치가 됩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다함께 ‘하나 두울 셋’을 외치면 구령대에

설치된 점화용 불이 줄을 타고 내려와 쌓아둔 장작더미에 불을

옮깁니다. 이때 아이들의 환호성보다 아빠들의 점화 성공을

자축하는 기쁨이 더 큽니다.

“와, 불이 붙었어요, 성공했어.

취침시간을 알리고 아빠와 자녀가 나란히 텐트에 누워 잠을

청합니다. 텐트 창문사이로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원한

밤공기와 함께 흘러 다닙니다.

아빠들은 우리 아이들의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조언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빠에게 지금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이번 주말이라도 직장일은 잊고 우리

아이들의 꽤 괜찮은 친구가 되어 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아빠, 어디가!” “응, 너희들이랑 뒤뜰야영 가”

관문초 학부모회 어머님들과 선생님들의 협조와 관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7, 8단지 주민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좋은 아버지 모임(조아모)회장

규환, 재환 아빠 김 동 주

"아빠, 어디가!

우리 뒤뜰야영 가요~"

조아모 _ 뒤뜰야영

아빠와 자녀가 함께 가는 가을소풍으로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2013년 11월 10일 일요일 아침!

아빠와 자녀가 함께 소풍 가는 날이었습니다.

관문초 좋은아버지모임(조아모)에서는 “뒤뜰야영”에 이어

“가을소풍”으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조 아 모 에 서 는 이 번 가 을 소 풍 을 처 음 으 로 기 획 하 고

준비하였습니다. 학교가정통신문을 통해 신청서를 받고 진행한

행사였지만 날씨도 쌀쌀하고 처음 시도하는 행사라 참가인원이

적지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그러나 염려와는 달리 아침부터

아버지와 자녀들이 운동장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장엔

어느새 아빠와 아이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인원은 아버지와 자녀를 합하여 모두 170여명이나

되었습니다. 가을소풍은 아버지들에게는 추억의 단어로

다가왔고 아이들에게는 아빠와 손잡고 나들이 가는 설렘으로

다가왔던 하루였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아빠도 아이도 늦잠에

취해 있을 지도 모를 시간에 일어나 소풍갈 준비를 하고, 배낭

메고 학교 운동장을 향해 갔습니다.

아빠들 중에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이들 혹은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달콤한 늦잠을 포기한 채 가을 소풍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참가접수하고 생수, 김밥, 컵라면,

초코파이를 받아들 때 까지만 해도 의무감으로 참석했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수놓은 울긋불긋 단풍을

보고 길가의 낙엽을 밟는 순간 무겁게만 느껴지던 눈꺼풀과

발걸음이 어느새 새 세상을 만난 듯 상쾌하고 경쾌함으로 다가

왔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의 가을소풍을 우리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었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과천의 특혜라고 해야 할까요!

멀리가지 않아도, 버스를 타지 않아도, 우리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걸어서 그것도 같은 학교

아이들이 아빠와 손잡고 소풍갈 수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대공원의 늦가을 단풍이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걷고, 동물구경도 하고, 조아모에서 나누어준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코끼리열차 타고

돌아오기까지 처음 발걸음과는 달리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떨어진 낙엽을 주우며 우리 아이들과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영원히 남을 추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 자녀들과의 추억으로 남을 또 가고 싶은

가을소풍이었습니다.

올해로 조아모가 3년차를 맞이했고 순수한 아버지들의

모임으로서 우리자녀들을 위해 그 동안 많은 활동을 해

왔습니다. 이제는 과천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번 가을소풍은 과천시의 지원을 받아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자녀를

위해서라면 힘들지만 즐거운 행사가 되도록 참여하고 준비하고

싶습니다.

벌써 내년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아빠와

자녀가 참가하여 소중한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가을소풍이야기는 네이버 관문초 조아모카페에서

검색하시어 보실 수 있습니다.)

지원 아빠 김 영 도

조아모 _ 가을소풍

아빠와 함께 가는 가을소풍 단체 사진

아이들 보다 더 신난 아빠들

동물원 입구에서 잠깐 휴식

소풍길 동물 구경

아빠와 아이가 함께 어깨동무를

단풍 가득한 길을 아빠와 다정히 손잡고

코끼리 열차표를 받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풍성했던 주말농장 이야기

작년부터 선바위역 근처의 텃밭에서 시작한 조아모 주말농장이

올해로 두 해째가 되었습니다. 첫 해에는 배수가 안 되어서

텃밭이 비만 오면 논으로 변해 버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올해는 배수에 대한 대책을 3월부터 확실히 세웠습니다.

콘크리트 수로에 구멍을 뚫어 배수로를 확보하고 틈만 나면

밭가장자리의 고랑을 키운 덕에 다행히 여름장마에도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덕분에 주말농장은 상추, 고추, 감자,

방울토마토, 배추, 무, 토란, 부추, 오이, 호박, 고구마, 가지 등

많은 수확을 안겨 주었습니다.

약 20여명의 아버지들이 시작한 주말농장은 아버지가 바빠서

할아버지가 주로 관리하는 곳도 있고, 여름이 지나며 풀밭으로

변해버린 곳도 있었지만 작년보다 나은 올해에 감사합니다.

주말농장은 땅의 정직함을 깨닫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땀의 가치를 확인하는 아버지와 아이들의 학습의 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올해 주말농장지기를 하셨던 민서아빠 김봉조님의 글 일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툰 솜씨로 함께 많은 것들을 훔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우리는 따스한 봄 햇살과 맑은 공기를 훔쳤고, 여름의 뜨거운

기운들을 훔치고, 소중한 생명을 위해 많은 물을 훔치고, 그리고

땅이 주는 많은 농작물을 열심히 훔쳤던 것이지요.

이제야 농장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 - 메추리와 병아리, 청소와

폐기물, 작두펌프, 장마, 수자원공사, 많은 손님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재미있었던 일들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버님들!!

내년 조아모 주말농장을 함께 해 보시지 않으렵니까?

상추, 고추, 감자, 방울토마토, 오이, 호박, 고구마, 가지, 무, 배추까지 다양한 농작물을 수확했습니다.

조아모 _ 주말농장

선비의 고장에서 지원이와 함께했던 특별한 여름 여행기

과천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는 ‘아빠와 함께

가는 문화유적지 답사’, 2013년 여름에는 자연이

길러낸 선비의 고장인 영주, 봉화, 안동지역을 여행하는

것이었다. 마치 물위에 떠있는 섬과 같다하여 예로부터

물섬마을, ㄹ 탈락현상으로 무섬마을로 불리어지는 영주

수도리(水島里)전통마을부터 찾아갔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

무공해 지역 영주를 가리켜 사람을 살리는 땅이라 칭하는

이유를 알만하였다. 옛 속담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다. 무섬마을의 무섬다리에서 만난 것은

정겨운 전통 마을의 오래된 역사와 문화였다. 영주를 지나 봉화

땅에 이르면 시선이 머무는 곳이 있다. 올곧게 서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봉화는 태고의 신비가 살아 숨 쉬는

맑고 깨끗한 고장으로 토종 소나무인 적송, 혹은 금강송이라는

최고의 소나무 집산지가 있다. 선비의 기개와 같이 올곧고 붉은

빛이 선명하며 모진 비바람과 세찬 눈보라에도 끄떡없는

강인함과 병충해에 강하여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어서 안동권씨의 집성촌인 닭(달)실마을에 이르렀다.

닭실마을에서는 참 선비마을의 깃든 여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지조 곧은 선비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었다. 마을에는

눈에 띄는 정자가 있었는데, ‘청암정’이라는 정자였다. 우리

역사 속 정자는 유흥의 공간이 아니었다. 원래는 선비들의

공간이었다. 학문에 정진하고 학문적인 토론을 하며 풍류를

즐겼던 곳이었다. 즉 선비정신이 깃든 곳이었다. 충재 권벌의

장자인 청암 권동보는 석천계곡에 학문 정진과 수양을 위해

석천정사를 지었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어디서 어떻게

힐링을 했을까? 그 답은 청암정과 석천정사와 같은 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옛 것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전통과

역사가 함께 하는 곳, 그곳에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편안히

자리 잡고 있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안팎의 경관이 서로

다르지만 누구든 그가 어디에 있든지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퇴계 이황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도산서원, 질그릇

굽는 가마가 있었다고 해서 도산서원이 되었다고 한다. 숙소로

사용한 곳은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었다. 나라위해 살다간 안동

독립운동가가 1,000명이나 되는지 몰랐다. 안동독립운동가

1,000명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안동시내에 위치한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을 방문했다.

전통문화를 콘텐츠화해서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체험하도록 한 것이었다. 이어서 하회마을 남쪽에 위치한

병산서원을 갔다. 서애 유성룡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병산서원은 앞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고 병산이라고

하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병산서원은 낙동강과 병산의

조화로 주변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운 서원이었다. 마지막

일 정 인 하 회 마 을 은 2 0 1 0 년 한 국 의 역 사 마 을 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었다. 낙동강이 S자처럼 휘감아

돈다고 해서 하회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풍산 류씨의

집성촌으로 서애 류성룡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수령이

600년이 넘는 삼신당 신목이 마을의 중심부에 있었다. 마을

중심에 신목이 있음은 우리 문화의 전통이었다. 가는 곳마다

선비의 숨결과 정취가 느껴졌다. 1박 2일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다. 내 딸 지원이와 단 둘이 했던 여행이라 가슴 설레고

더 즐거웠다. 우리 딸 지원이는 아빠와 함께한 여행이

어땠을까? 석천계곡에서 겁내던 지원이를 안고 물 미끄럼을 탄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빠의 존재감이 많이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사랑한다. 지원아 !!! 그리고 고맙다. 아빤, 너와 함께 보낸

이번 여름여행을 오래 동안 기억할 것 같구나.”

지원 아빠 민 성 욱

조아모 _ 여행기

남자 셋의 유럽 여행기

2013년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관문초에 다니는 두 아들 5학년 창희와 3학년 동현!

여름방학이 화장실 공사로 인하여 예전에 비해 2주가

길어진다고 한다. 맞벌이인 와이프와 나는 아이들을 돌볼

걱정을 하다가 장기간 방치(?)할 수 없어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와이프는 휴가를 낼 수가 없어

아이들을 데리고 나만 가야 한다. 기간은 8월 18일부터 9월

5일 까지 18박 19일 유럽여행이다. 회사에 3주 휴가를 낸다고

미리부터 이야기할 수 없어서 나중에 분위기 좋을 때

이야기하기로 한다. 항공권만 먼저 예약을 하고 나름 아이들

수준에 최대한 맞추어 여행계획을 세운다. 이태리로 입국해서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를 거쳐 프랑스에서 돌아오는

일정이다. 우리집 남자 셋의 추억만들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에게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의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의

고마움도 느끼게 해 주고 싶다. 부족함 없이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부족함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고 싶다. 한 마디로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어서 호텔, 민박,

캠핑을 골고루 해 보기로 한다.

한여름 바티칸 더위와의 싸움, 해질녘 성베드로 광장에서

갈 매 기 사 진 찍 기 , 베 니 스 리 도 섬 에 서 의 물 놀 이 ,

돌로미티에서의 하이킹, 그로스 그로커너의 드라마틱한 풍경,

짤스부르크 음악제의 오페라 관람, 할슈타트의 소금광산투어,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아레나 경기장 투어,

군츠부르크의 레고랜드에서 하루 종일 놀이기구 타기,

노이슈반슈타인성 계곡 탐험, 베른의 호숫가 캠핑장,

융프라우오흐 산악열차, 그린덴발트 숙소인 보어트에서 본

알프스의 만년설, 밀라노의 케밥과 파리행 야간열차, 에펠탑

전망대 걸어서 오르기, 베르사유궁전 하루 종일 걷기 등...

이렇게 많은 추억들을 만든다.

축구를 좋아하는 창희는 알리안츠아레나 경기장투어가,

동현이는 레고랜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빠는? 혼자서 아이들 챙기고, 먹이고, 운전하고, 여행일정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나중에는 일정을 왜 이렇게 길게

잡았을까 하는 후회와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얇은 담요 두 장과 여행 중에 구입한

원터치 텐트에서의 3박! 하루는 너무 추워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또 하루는 너무 추워 새벽에 아이들과 차로 가서 히터를

틀고 잠자던 일, 아이들은 옷을 두 개 끼워 입고 양말도 두 개

신겨달라고 한다. 고생 한 번 제대로 한다.

하지만 여행기간동안 아무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 것에 무엇보다 감사하고, 이번 여행이 창희와

동현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창희, 동현 아빠 김 진 섭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에게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의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의

고마움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조아모 _ 여행기

성베드로 광장에서 레고랜드에서

2013년 10월 6일(일요일) 조아모 회원들이 관문사잇길을 정비하였습니다. 휴일

아침 달콤한 늦잠의 유혹을 이긴 아빠들이 삽, 곡괭이, 빗자루 그리고

전지가위를 들고 아이들의 산책로 ‘관문사잇길’ 주변 정비작업을 위해 땀을

흘렸습니다. 아빠들의 갑작스런 출현으로 놀란 모기떼 공격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아이들의 소중한 놀이공간이 더욱 안전하고 청결해지는 모습을

보며 아빠들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2013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뉴스에서나 접했던 곳을 직접 방문하여 호기심과 제법 경건한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함께 둘러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 땅에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조아모 _ 이모저모

아빠들의 관문사잇길 정비 후

현충일에 현충원 답사

과천평생학습축제 참가

텃밭 가꾸기 강의

과천에서는 평생학습축제가 매년 열립니다.

자녀들과 손잡고 나들이겸 해서 나오면 볼거리들도 많고 특히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될만한 행사부스도 있답니다. 2일간 열리는데 금요일에 하는 행사와

토요일에 하는 행사가 조금씩 다르니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조아모에서도

"아빠랑영어랑" 행사부스에 참여하여 외국인과의 대화를 나누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외국인들이 와서 직접 자녀들과 영어 대화도 하고 햄버거도 사서

먹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자녀들과 함께 즐겁게 참여해 보세요~^^

과천시건강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관문초 돌봄교실에 자리를 마련하여

전문강사를 초빙해서 아버지들께 텃밭에 관한 정보와 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요령 등의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내년 주말농장 가꾸는데 많은 도움이 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학부모 단체소식

조아모가 있어 든든합니다.

어머니들이 품을 많이 내야하는 단체가 도서 볼론티어

이제는 조아모 소식지를 보며 한 해가 저무는걸 느낍니다. 뭔가 시작하는 것 보다, 꾸준히 이어 나가는 게 더 힘든 법인데, 이렇게 변함없이

자리 지켜주시는 조아모 아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조아모 아버님들은 아이들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

주셨습니다. 아버님들의 활동을 옆에서 보며 이런저런 얘기 들을 수 있었는데요. 빙그레 웃게 되었던 얘기 한 마디! 좋은 아빠 노릇 해야

된다 해서 자의반 타의반 나섰는데 그러다 보니 내가 조금 더 행복해진 것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관문초등학교 조아모가 힘이 있고

탄탄하게 지속해나갈 수 있는가 보다 하게 됩니다.

좋은 엄마가 되라, 좋은 아빠가 되라,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좋은 학부형이 되라고 세상이 등을 떠미는 것 같습니다. 사는 게 바쁘고 힘에

겨워 빙빙 돌 지경인데, 뭔가 하나는 나의 관여 없이도 알아서 잘 돌아가고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해야 할 일만 많고, 잘한다는 사람들

따라 나서자니 엄두도 안 나고, 어쩐지 의무감의 리스트만 늘어가는 것 같은 세상 입니다.

이런 답답한 마음에 조아모 아버님들의 모습은 조그만 지혜를 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어색함을 살짝 미뤄두고 마음 열기, 따지기보단

일단 해보기, 봉사하지 않고 함께 즐기기, 반 발짝 정도라도 움직여보기… 아버님들은 거창한 결과에 어떻게 다다를지 심각한 고민을

하시기보단, 내가 즐겁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작은 일들을 궁리하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행복해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얘기 자주 하죠. ‘결과가 전부가 아니야. 과정이 중요해. 니가 열심히 했으면 자랑스러워해도 돼. 그걸로 칭찬해주고 싶어.’

조아모 아버님들의 집에서는 이런 얘기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빠들의 삶을 보면서 아이들도 그 지혜를 따라 배울테니까요. 백번

설교하는 것 보다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는게 중요하겠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해 주세요. 조아모 아버님들의 밝은 모습이 각 가정은

물론, 우리 마을과 학교에도 자랑스럽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으십니다.

올 한 해 동안 도서 볼론티어에서 활동한 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먼저 도서 볼론티어 어머니들에게 한 해동안 열심히 활동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도서 볼론티어의 가장 큰

활동은 1,2,3학년 아침 책 읽어 주기일 것입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8시 40분부터 9시까지 2권의 그림책을 읽어 줍니다.

책읽어주기 이후 시간에는 일지도 쓰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 더 나은 책읽어주기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활동으로는 1~4학년 대상으로

여름방학교실을 했습니다.

1, 2학년은 ‘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라는 책으로 음식에 대한

수업을 한 후 활동으로 ‘캐밥만들기 ’를 하고 3,4학년은

‘심청전’으로 심청가도 불러보고 직접 탈을 만들어 쓰고 역할극도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선정과 지도안 짜는데 시간도 많이

내야하고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업하는 모습에

봉사하시는 어머니들이 더 즐거워했답니다.

9 월 에 는 독 서 의 달 행 사 로 인 형 극 을 1 학 년 대 상 으 로

공연했습니다. 지난해에 공연 했던 3학년 어머니들의 도움으로

1학년 어머니들이 아이들 앞에서 탈을 쓰고 연기도 하고 작은

손인형으로 인형극도 했습니다. 인형극은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기에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지혜의 샘을 깨끗이 청소해주시고 서가정리 해주시는

어머니들이 계십니다. 덕분에 우리집 보다 깨끗한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엎드리고 바닥에 앉아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신학기에는 학급문고목록도 짜야하고

학급문고정리도 해야 하니 어머니들이 품을 많이 내야하는 단체가

도서 볼론티어라 생각합니다.

빌 게이츠는 “오늘날의 나를 만들어준 것은 조국도 아니고

어머니도 아니었다. 단지 내가 태어난 작은 마을의 초라한

도서관이었다......”라고 했다지요. ‘지혜의 샘’ 우리학교 도서관이

우리 아이들을 넓은 안목을 가진 독서가로 키울 밑거름이라

생각합니다. 한 해 동안 봉사 해주신 어머니들과 여러 모로 도움을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관문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안 수 정

도서 볼론티어 회장 강 경 희

2013 뒤뜰야영 포토제닉에 참가한 아빠와 자녀들

뒤뜰야영 포토제닉

뒤뜰야영 포토제닉

2013년 조아모소식은 특별호로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고려하여 사진크기를 키워서 배치하였습니다.

포토제닉은 매해 진행하여도 재미와 관심을 많이 갖는 이벤트 인것 같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2014년 포토제닉이 기다려집니다.

뒤뜰야영 포토제닉

아빠와 함께 만드는 추억 "친구 같은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