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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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본 사례집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위탁사업의 일환으로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SESNET)에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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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례집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위탁사업의 일환으로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SESNET)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목차] 격려사-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발간사-(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제1부 프로보노 2013 01. 2013 프로보노 활동현황 •2013 프로보노 캘린더 •프로보노 히스토리 •숫자로 보는 프로보노 2013 02. 함께해요 프로보노 •프로보노의 모든 것 •Global Pro Bono •How to do Pro Bono 26 •시작, 프로보노! 28 제2부 기업/기관 프로보노 활동 •SK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중소기업진흥공단 •포스코경영연구소 제3부 프로보노 이야기 •IT해결사를 만나다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 •컨설팅분야 프로보노 모임 현장을 찾다 •마음으로 의지하고 이야기 나눌 친구, 프로보노 •구슬 꿰는 남자, 사진 찍는 남자 •사회적기업의 꿈을 요리하다 •新프로보노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 특별한 사회적기업가인 당신을 위한 유별난 학교, 프로보노허브스쿨 • 2013년 프로보노 네트워킹 총정리: 프로보노 만나, 당장만나! •올해의 프로보노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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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본 사례집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위탁사업의 일환으로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SESNET)에서 제작하였습니다.

Page 2: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Contents

제1부 프로보노 2013

01. 2013 프로보노 활동현황

•2013 프로보노 캘린더 10

•프로보노 히스토리 12

•숫자로 보는 프로보노 2013 14

02. 함께해요 프로보노

•프로보노의 모든 것 20

•Global Pro Bono 22

•How to do Pro Bono 26

•시작, 프로보노! 28

격려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04

발간사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06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Page 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제2부 기업/기관 프로보노 활동

•SK 32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40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46

•중소기업진흥공단 50

•포스코경영연구소 56

제3부 프로보노 이야기

•IT해결사를 만나다 68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 72

•컨설팅분야 프로보노 모임 현장을 찾다 76

•마음으로 의지하고 이야기 나눌 친구, 프로보노 78

•구슬 꿰는 남자, 사진 찍는 남자 82

•사회적기업의 꿈을 요리하다 84

•新프로보노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90

• 특별한 사회적기업가인 당신을 위한 유별난 학교, 94

프로보노허브스쿨

• 2013년 프로보노 네트워킹 총정리 98

: 프로보노 만나, 당장만나!

•올해의 프로보노상 수상소감 10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Page 4: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1부

프로

보노

2013

4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 재 구 원장

2차 사회적기업 육성기본계획의 첫 해였던 2013년

1,000호 인증사회적기업이 탄생하는 등, 사회적기업

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경제는 지난 한해에도 양적인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양극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사회적경제의 역할도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성장에는 시장의 요구와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뿐만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각계 민간

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민간 자원이자 건전한 사회적기업

육성 수단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될 프로보노입니다.

전문직의 재능기부라 요약할 수 있는 프로보노 활동

을 통해, 지난 한 해도 사회적기업이 경영상의 애로사

항을 해소하고 경영능력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하

였습니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과 사회적기업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적기

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및 친화적인 문화 조성에 앞

장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기 위해 사회적기업의 양적 성장 뿐만 아니

라 질적 성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프로보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또한 각 지역에 우수한 프로보노의 사례를 확산하여

지역의 민간자원과 사회적기업의 연계 활성화에 더욱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프로보노의 지원으로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지도록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프로

보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적기

업이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우리 사회에 드리워

진 급속한 성장의 그늘을 걷어내는 역할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여기에 실린 프로보노 사례 하나하나가 중

요하게 활용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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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5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격려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건강한 사회를 위한 프로보노 활동을아낌없이 응원합니다

우리가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패러다임

을 이끌어가기 위해 사회적기업의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프로보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

요합니다.

Page 6: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1부

프로

보노

2013

6새로 출범한 사회적기업과 프로보노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그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나침판이 되기 바랍니다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6

사례집을 통해 프로보노의 활동이 사회에 더욱 알

려져 더 많은 전문가들과 기업이 동참하기를 희망

합니다. 아울러 이 사례집이 사회적기업과 프로보

노 사업의 새로운 내일을 개척하는 발판이 되었으

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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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유 승 삼 이사장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기부

터 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프로보노라고 하면 더욱

더 어리둥절해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적기업’이란 단어는 물론 ‘프로보

노’라는 말도 더는 생소한 말이 아닙니다. 사회적기업

은 2013년에 1,000개를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짧은

시간에 이렇게 비약적인 성장을 한 것은 프로보노들

의 헌신적인 나눔 실천에 힘입은 것입니다.

SESNET((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은 2013년, 사회

적기업의 실질적 성장과 프로보노 봉사의 효율화를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을 위해서는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

학원의 디자인지원,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 봉사단

의 전문 멘토링,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비즈니스 멘토

링 등이 있었습니다.

프로보노 활동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실무자 교육과

간담회,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프로보노 중간

조직들의 네트워킹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사회적기업과 프로보노 사업이 체계화하고 내

실화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말해줍니다.

세스넷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회적

기업과 프로보노들을 지원하고 조직화할 것입니다.

한 해 프로보노 사업을 총 결산하고 우수 사례들을

소개하는 사례집 발간은 이번이 세 번 째 입니다.

이를 통해 프로보노의 활동이 사회에 더욱 알려져 더

많은 전문가들과 기업이 동참하기를 희망합니다. 아

울러 이 사례집이 사회적기업과 프로보노 사업의 새

로운 내일을 개척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

출범한 사회적기업과 처음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그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나침판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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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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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01. 2013 프로보노 활동현황

•2013 프로보노 캘린더

•프로보노 히스토리

•숫자로 보는 프로보노 2013

02. 함께해요 프로보노

•프로보노의 모든 것

•Global Pro Bono

•How to do Pro Bono

•시작, 프로보노!

제1부 프로보노 2013

Page 10: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1부

프로

보노

2013

10 2013 ProBono

02•제1회 신규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FEB.03

0706•제2회 신규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프로보노 허브스쿨 Vol.1

–프레지 교육

•프로보노 허브스쿨 Vol.2

–특허 교육

•프로보노 허브스쿨 Vol.3

–지역프로보노실무자간담회

•프로보노 허브스쿨 Vol.4

–세무회계교육

JUNE.

08•경영컨설턴트 프로보노 모임

AUG.09 •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제9회 디자인 지원사업 시작

•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예비)

사회적기업 비즈니스 멘토링 지원사업

오픈미팅

• 재3회 신규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 프로보노 허브스쿨 Vol.5

–사진 교육

SEP.

10•프로보노 허브스쿨 Vol.6

–지역프로보노실무자간담회

OCT.

12•포스코경영연구소와 함께하는

관악창업보육센터

리더십스타일진단 워크숍

DEC.

11 •프로보노 네트워킹파티

• 특급호텔 조리장과 함께하는

소스개발 교육

• 프로보노 허브스쿨 Vol.7

–블로그 교육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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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013 프로보노 활동현황

03

07

•제8회 국민대학교테크노

디자인전문대학원(예비)

사회적기업 디자인지원사업 O.T

•사회적기업 박람회

•프로보노네트워킹 : 홀수삼회

•관악창업보육센터 창업팀대상

삼정KPMG 재무회계 교육

•마케팅분야 프로보노 소셜다이닝

MAR.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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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013 프로보노 활동현황

8월 사회적기업 지원의 필요성에

동감하는 18인의 전문가들이

세스넷 법인 설립(고용노동부 인가)

12월 다음커뮤니케이션 사회적기업

블로그제작 지원사업 진행

3월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사회적기업 지원 협약식 개최

•사회적기업 육성과 프로보노

역할 세미나 개최

4월 Share your talent day

제2회 프로보노 네트워킹파티 개최

9월 SK프로보노 자원봉사단 운영

협약

10월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협의회

발대식

11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경영봉사대(프로보노) 위탁 운영

•대구경북 프로보노단 발대식

12월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최정상

프로기사들의 사회 명사 초청

행사 개최

2007’s histroy 2009’shistroy

5월 나우콤과 함께 사회적기업

홈페이지 제작 지원 사업 진행

6월 Share your talent day

제1회 프로보노 네트워킹파티 개최

7월 고용노동부, 딜로이트 안진

1사 1사회적기업 결연사업 협약

11월 사회적기업 경영봉사대 구성 및

운영을 위한 기초 조사 연구 위탁

2008’s histroy

프로보노가 걸어온 길

ProBonoHistory

4월 •고용노동부 2010년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보노 사업 위탁 운영

•한국공인노무사회 프로보노

지원 오리엔테이션 진행

5월 2010년 SK 프로보노 발대식 진행

6월 •한국수출입은행 프로보노 지원

협약식 진행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프로보노 지원 협약 진행

•법무법인 태평양/지평지성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진행

•한국수출입은행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진행

2010’s hist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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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1부

프로

보노

2013

13

3월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사회적기업 디자인 지원사업

•SK프로보노 봉사단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진행

5월 •한국공인노무사회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및 위촉식 진행

•한국수출입은행 프로보노 지원

협약식 진행

6월 •청년 프로보노 서포터즈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진행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경영자문봉사단(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진행

•웅진씽크빅과 함께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코칭 프로그램

진행

7월 쉐라톤 워커힐 호텔과 함께하는

메뉴개발 및 시연교육 진행

8월 •중소기업진흥공단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진행

2011’s histroy

•한국공인노무사회와 함께하는

지자체로 찾아가는 인사노무

교육&상담의날 진행

•한국교육방송공사와 함께하는

SE미디어 홍보 교육 진행

9월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제5회

사회적기업 디자인 지원사업

•프로보노 활동 기획을 위한

실무자 워크샵 진행

9월 •프로보노 활동 효과성 증진을

위한 사회적기업 간담회

•프로보노 전용 웹사이트

프로보노허브(www.probonohub.

org) 오픈

•한국노무사회와 함께하는

인사노무 법무법인 태평양/

지평지성과 함께하는 법률상담

창구 마련

11월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발대식

및 교육 지원

(성남시 사회적기업 프로보노단,

시흥시 사회적기업 프로보노단, 경남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행복 멘토단,

전북 사회적기업 프로보노단)

12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MVP와

함께하는 파워포인트/엑셀 실무

교육 진행

•네오위즈와 함께하는 SE

비즈니스 역량강화 교육 진행

•Share your talent day

제4회 프로보노 네트워킹파티

개최

3월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제6회 사회적기업디자인지원사업

4월 •신규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2012 probono’s hub

청년서포터즈2기 모집

•한국수출입은행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5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MVP와

함꼐하는 엑셀 실무교육

6월 한국수출입은행 사회적기업

자금지원

7월 사회적기업의 날 세스넷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8월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경영자문봉사단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중소기업진흥공단 사회적기업

위한 멘토링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

•프로보노허브데이 소셜다이닝

9월 전준변리사와 함께하는 맞춤

특허교육

10월 특급호텔 조리장과 함께하는

소스개발 교육

11월 •프로보노 아이디어대회

위키토크@프로보노

Right Now

•Share your talent day

제5회 프로보노네트워킹파티

•전국 프로보노 사업운영

실무교육

12월 (예비)사회적기업 알아야하는

인사노무 check point

2012’s histroy7월 •중소기업진흥공단 프로보노

지원 협약 진행

•고용노동부 국민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진행

8월 중소기업진흥공단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 진행

3,9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사회적기업 디자인 지원사업

12월 Share your talent day

제3회 프로보노 네트워킹파티

개최

Page 14: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1부

프로

보노

2013

14

숫자로 보는2013 프로보노

숫자로 보는 2013 프로보노 활동

참여기관 및 기업 22

프로보노 신청자 885

실제 활동한 프로보노 190

수혜기업 및 기관 318

자문 건수 266

(2013년 12월 기준)

권역 총계

프로보노 신청자 337

실제 활동한 프로보노 307

수혜기업 및 기관 307

자문 건수 307

구분 기관 참가자 프로보노 풀(인원 수)

프로그램

학교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31명 SE 디자인 지원사업

공공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 26명 사회적기업 멘토링 지원사업

단체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141명사회적기업 비즈니스멘토링

지원사업

한국공인노무사회 111명

비영리IT지원센터 2명 블로그교육

신전테크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 1명 특허교육

재단법인동천, 법무법인지평지성, 법무법인대륙아주

80명 법률자문

Net Impact 30명

기업

삼정KPMG 45명 세무회계교육

SK그룹295명

SK프로보노경영봉사단

쉐라톤 워커힐 호텔 워커힐 조리교육

포스코 경영연구소 20명 프로보노 봉사단

개인개인(현직 및 은퇴자) 101명 개인 프로보노 활동

개인(청년 등 주니어)

합계 885명

지역 지원기관 프로보노 풀(인원 수)

지원기업수

경기화성시사회적기업지원센터 25명 4개

안산시사회적기업지원센터 18명 6개

강원강원 풀뿌리기업지원센터 90명 27개

강원 사회적기업협의회 11명 54개

부산 (사)사회적기업연구원 31명 24개

대전 대전경제통상진흥원 23명 25개

제주 (사)제주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 73명 84개

전북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사회적기업지원센터) 56명 23개

전남 (사)전남지역발전포럼 44명 24개

광주(사)광주NGO시민재단광주광역시

사회적기업통합지원센터 36명 36개

합계 407명 307개

참여 기관/기업 및 운영 프로그램

권역별 지원기관 프로보노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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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신청기관 현황2013년 프로보노 자문 신청 150개 기관/기업 기초 통계

고용부 인증 SE > 예비 SE > NPO > 창업팀

4개 중 3개는 서울, 경기에 위치 유급근로자 10명 이하가 63%

마케팅홍보 수요 최다, 디자인상표 수요 급증

2013년도 한 해 동안 프로보노 사업을 신청한 기관 중 사회적

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도에 기타로 분류되었던 비영리기관의 비율이 늘어났으며, 창

업팀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지역별 신청 비율은 서울(43.2%), 경기인천(30.3%)등 수도권이

7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5~10%

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가 3.8%를 차지하였고 강원 지역은 신

청이 없었다.

신청기관의 규모 면에선 유급근로자 ‘0~5명’이 43.2%, ‘6~10’

명이 19.8%를 기록, 10개 기관 중 6개 기관이 10명 이하의 인

원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 가장 수요가 많은 분야 1,2위는 ‘마케팅홍보’(23.7%)

와 ‘경영전략’(18.9%)이었다. ‘마케팅홍보’는 금년에도 26.7%

를 기록, 가장 수요가 많은 분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높은

수요를 보인 분야는 ‘디자인상표’로, 작년보다 13.5% 오른

20.6%를 차지했다.

2013 프로보노 활동현황

SE27.9%

경영전략19.4%

서울43.2%

0명 18.5%

1~5명 24.7%

6~10명 19.8%

11~20명 10.8%

21~50명 17.1%

경기인천30.3%

대전충청8.3%

영남5.3%

호남9.1%

제주3.8%

51명 이상9.0%

마케팅홍보26.7%

생산품질관리3.3%

인사노무3.3%

정보화0.0%

강원0.0%

기술개발3.3%

재무회계3.9%

디자인상표20.6%

IT기술4.4%

자금금융1.7%

무역투자0.6%

법률법무5.6%

기타7.2%

예비 SE27.1%

창업팀11.6%

NPO14.7%

소상공인1.6%

기타14.7%

마을기업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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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013 프로보노 활동현황

2013 프로보노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설문 기간 : 2013년 11월 13일~12월 11일 / 설문 대상 : 서비스가 완료된 지원대상 88개

연매출, 고른 분포. ‘영세하지 않아요.’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 아이디어 발굴이 목적

자문대상이 본 자문의 금전적 가치

지원대상의 연매출의 경우 ‘2천만 원 이하’와 ‘1억~2억’이 각

각 전체의 21.6%를 기록,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없음’이

16.2%, ‘10억 이상’이 13.5%를 기록하는 등 매출 규모가 다양

하게 분포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사회적기업은 영세하다’는 이

미지와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경쟁력을 갖춘 사회적기업이

늘어났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신청 기관 중 28%는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자문 서비스

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 발굴’과 ‘인프라 및 네트

워크 확대’가 각각 18%를 기록,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

다. 이는 프로보노 서비스가 완료된 이후에도, 확대된 네트워크,

발굴된 아이디어 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자하는 의지가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수혜대상이 생각하는 프로보노 자문의 시간당 금액은 전년도보

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1~100만 원’이 11%에서 24%

로, ‘101만 원 이상’이 11%에서 27%로 대폭 상승하였다. 특히

‘101만 원 이상’의 경우, 가장 높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응답해 프로보노의 전문성이 높게 평가됐음을 알 수 있다.

101만원 이상

51~100만원

31~50만원

11~30만원

6~10만원

5만원 이하

없음 16.2%

11.4%11.4%

18.2%

26.7%

11.1%

2.2%

12.1%24.2%

27.3%

12.1%12.1%

12.1%

사업비 절감6.0%

5억~10억 0.0%

10억 이상 13.5%

2천 만 이하 21.6%

인프라 및네트워크 확대

17.6%

5천 만~1억 2.7%

아이디어 발굴17.6%1억~2억

21.6%

사회적기업 인증2.9%

2억~3억 8.1%

품질 개선17.6%

판로 개척5.9%

기타5.9%

3억~5억 10.8%

2천 만~5천 만 5.4%

역량 강화26.5%

20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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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1부

프로

보노

2013

17

84.2%, 보통 이상의 만족

응답자의 88%, 프로보노 서비스, 다시 받고 싶다!

지원대상의 72.8%, ‘전문성보다 진정성’

운영기관에 만족, 사후 관리는 조금만 더!

2013년 12월 현재 자문이 완료된 88개 지원대상 중 84.2%

가 보통 이상(‘보통’ 15.8%, ‘만족’ 31.6%, ‘매우 만족’ 36.8%)의

만족을 선택했다.

프로보노 서비스 재신청 의사를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88%가 긍정적(‘그렇다’ 30.3%, ‘매우 그렇다’ 57.6%)으로 응답했

다. ‘보통이다’와 ‘아니다’가 각각 9.1%와 3%로 뒤를 이었다.

지원대상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프로보노

가 해당 기업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한 노력으로 나타났

다. 특히,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나 실행 여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쳐, 전문성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보노서비스 재신청 의사는 프로보노 서비스에 만족한 경

우보다 운영기관의 역할에 만족한 경우가 더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운영기관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 30.3%, ‘매우 만

족’ 42.4%를 기록, 전체의 72.7%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

다. 교육, 신청 내용 전달, 상호협력 등에서 특히 높은 만족도

를 보였다.

매우 불만족 2.6%

아니다3.0%

불만족9.1%

전혀 아니다3.0%

전혀 아니다0.0%

매우 불만족0.0%

불만족 13.2%

보통이다9.1%

보통18.2%

아니다9.1%

만족 31.6%

매우 그렇다57.6%

매우 만족42.4%

그렇다36.4%

매우 만족 36.8%

매우 그렇다36.4%

보통 15.8%

그렇다30.3%

만족30.3%

보통이다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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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1부

프로

보노

2013

18

2013 프로보노 활동 만족도 조사 결과설문 기간 : 2013년 11월 13일~12월 11일 / 설문 대상 : 활동을 완료한 프로보노 65명

소속 기업 사회공헌활동+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 보람과 만족 뿐 아니라 자기계발과 성장까지

프로보노가 본 자문의 금전적 가치

프로보노 활동 신청 동기 1순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소속 기

업의 사회공헌활동’(48.8%)이 차지했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

심’(22%)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비율에 있어선 ‘소속 기업

의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응답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순위의 경우 다른 봉사활동보다 의미 있다고 생각해 신

청한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전년도 설문 결과,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얻은 이점으로 ‘보람

과 만족’(52.3%)이 첫째, ‘자기계발과 성장’(25%)이 둘째로 꼽

혔다. 두 항목은 금년 설문에서도 각각 1,2위를 차지하였으나,

‘보람과 만족’이 48.7%, ‘자기계발과 성장’이 46.2%로 나타

나 비율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자문대상과 반대로 프로보노가 본 금전적 가치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만원 이하’로 보는 비율은 증가, ‘31만원

이상’으로 보는 비율은 감소했다. 이를 ‘프로보노 신청동기’와 ‘

활동을 통해 얻은 이점’과 함께 보면, 프로보노의 적극성이나 전

문성이 낮아졌다기보다 프로보노 활동을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자 자기계발의 기회로 생각하는 프로보노가 늘어, 본인이 미치

는 영향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22.2%17.8%

20.0%

27.3%13.6%

18.2%

10.5%10.5%

5.3%

28.9%

28.9%15.8%

2012

2013 101만원 이상

51~100만원

31~50만원

11~30만원

6~10만원

5만원 이하

1순위

2순위

2012

소속기업 CSR

프로그램

2013 2012

자기계발과

성장

20132012

경력관리

2013 2012

보람과 만족

20132012

도덕적, 사회적

의무와 책임

2013 2012

새로운 경험

20132012

의미있는

봉사활동

2013 2012

네트워크 및

대인관계

20132012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

2013 2012

기타

2013

60

50

40

30

20

10

0

20.5

25

6.9

52.3

3.3

38.7

16.4

13.6

21.9

31.8

13.3

22.620.5 20.4

46.7

29

19.2

26.7

16.4

9.1

14.6

2.6 2.6

14.6

37

2.3

22

48.8

6.5

37

20.5

10

46.248.7

1.4

25

60

50

40

30

20

10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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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013 프로보노 활동현황

94.8%, 보통 이상의 만족

관심있는 분야의 지원대상을

“나의 자문 결과가 실행되었다.”, 66.6%

함께하는 사회문제 해결

금년 세스넷을 통해 프로보노 자문 활동을 완료한 프로보노

중 95%의 프로보노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

타났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51.3%를 차지, 가장 높은 것으

로 나타났고 ‘보통’과 ‘매우 만족’이 각각 28.2%, 15.4%로 뒤

를 이었다.

본인의 관심사와 자문대상의 소셜미션의 일치 여부가 중요한

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5.7%가 우선시 되어야한다

(‘우선’ 74.4%, ‘최우선’ 10.3%)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

은 15.4%를 차지했으며, ‘고려대상 아님’, ‘중요하지 않음’은

응답자가 없었다.

프로보노의 활동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문

결과에 대한 실행 혹은 실행 의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

문대상의 니즈와 보유자원을 정확히 파악하여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자문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셜미션에 대한 이해 여부는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관심사와 일치하지 않는 소셜미션일지라도,

이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다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매칭 단계에서 프로보노는 관심사에 대한 표현을, 운영

기관은 일치여부를 우선시하되, 그렇지 못한 경우엔 자문대상

측에서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우 불만족 2.6%

우선74.4%

최우선10.3%

아니다2.4%

전혀 아니다2.6%

중요하지 않음0.0%

고려대상 아님0.0%

전혀아니다0.0%

불만족 2.6%

보통15.4%

보통이다19.5%

아니다5.1%

만족 51.3%

매우 그렇다24.4%

그렇다41.0%

매우 만족 15.4%

매우 그렇다25.6%

보통 28.2%

그렇다53.7%

보통이다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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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1부

프로

보노

2013

20

hat to doPro Bono 프로보노의 모든 것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 경험, 재

능을 나누어 사회적기업이 가진 문제를 해결

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누

구나 프로보노로서 참여할 수 있다. 최근에

는 기업이나 전문가단체 등에서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활용한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사회

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퇴직 임원, 청년

등 그 참여 대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WW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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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프로보노(Pro Bono)는 라틴어 ‘프로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 : for

the public good 공익을 위하여’의 약어로서 주로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성을

자발적이고 대가 없이 공공(사회)을 위해 봉사(Public Service)하는 일을 표현

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미국 변호사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제공하는 법률서

비스를 뜻하는 말이었으나, 점차 법률 뿐 아니라 의료, 교육, 경영, 전문기술,

예술 등 넓은 의미로 확장되어 근래에는 개인이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

기술을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의 조직이나 업무 개선을 위해 제공하는 것으

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적기업, 비영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와 경제

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거나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

하는 사례들이 늘어남에 따라 프로보노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증대하고 있으

며 프로보노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는 전문기관의 활동도 활발해지

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

기술을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의 조직이나 업무

개선을 위해 제공하는 것

현재 대부분의 프로보노 활동은 대부분 사회적기업 또는 예비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고용이나 사회서비스 제공과

같은 사회적목적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업으로서 매출을 늘리고 이윤을 창출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때문에 여느 기업보다 더 많은 어려움과 도전 과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경험과 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경영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기업은 지역사회내 전문성, 노하우, 정보 등을 가지고 있는 프로

보노들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 마을기업, 청년 창업가 등 좀 더 나은 지

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대상들이 전문가의 도움과 협력을 기

다리고 있다.

함께해요 프로보노

Wha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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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함께해요 프로보노

2013년 시작과 함께 전 세계 13개국의 프로보노 운영기관이

뉴욕에 모였다. ‘BMW 재단(BMW Foundation)’이 후원하고

미국 프로보노 운영기관 ‘탭룻 파운데이션’(Taproot

Foundation)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로보노 서밋(Global

Probono Summit)’이 바로 그 현장이다.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총 4일에 걸쳐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구글, PwC, 딜로이트 같은 글로벌 기업과 엔파워

(NPower), 프로보노 랩(Probono Lab), Huizeren 같은 각국

프로보노 운영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의미를 더 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의 프로보노센터가

대표로 참여해 2013년 프로보노 운동의 의제를 형성하는데

함께 목소리를 냈다. 2013 글로벌 프로보노 서밋에는 누가

왔고 무엇을 논의했는지 되돌아보자.

Global Prob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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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1부

프로

보노

2013

23

행사 첫째 날은 ‘영리 기업 및 전문가 서비스의 날

(Corporate and Professional Services day)’로 프

로보노 선구자 역할을 하는 영리 기업의 프로보노

서비스 담당자들이 패널로 나섰다. 참석자들은 프레

젠테이션 하는 대신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토론을 펼쳤다. 영리기업에 종사하는 프로

보노가 공통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해

결 방안, HR(Human Resource)과 프로보노의 연관

성, 프로보노 영향력 측정 방법, 프로보노 운영 중간

조직에 대한 독려 등 이야기 주제도 다양했다. 그 결

과는 프로보노 운동을 발전시키는 데 기억해야 할 4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프로보노 발전을 위한4가지 키워드

프로보노 서비스를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HR 담당자를 자극하라. 이를 통해 프로보노 서비

스를 기업의 HR 전략의 하나로 만들어내라.

인력개발 전략으로의 접근HR Advocacy1

프로보노 핵심 전략을 만들 수 있는 비영리 기관

의 리더들을 길러내라.

비영리 기관 선도자 양성Reach New Nonprofit Leaders2

공통된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기업의 프로보노 서비스 역량을 모아 함께 일하라.

협력 효과 극대화Collective Impact3

온라인 프로보노 시장을 만드는 데 투자하여 기업

과 비영리 기관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라.

온라인 프로보노 시장Online Pro Bono Market plac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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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1부

프로

보노

2013

24

행사 가운데 특히 이목이 쏠린 날은 바로 ‘중간조직의 날

(Intermediary day)’. 미국 내 프로보노 서비스에 깊숙이

연관된 23개 기관과 각국의 펠로우 19명이 만나는 이 자

리에서는 프로보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

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더불어 각자가 운영하는 프로그

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무자들이 경험과 지식을 수

평적으로 나누는 동료 간 학습도 이뤄졌다. 프로보노 발

전을 위해 이날 논의된 2013년의 과제는 크게 3가지다.

2013 글로벌 프로보노 서밋에는 13개국

에서 온 19명의 ‘프로보노 개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각국에서 진행되는 프로보

노 프로그램을 공유한 이들은 더 나은 프로

보노 활동을 만들어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

고 서로를 교재 삼아 열심히 배우기에 여념

이 없었다. 미지의 땅에서 터를 일구는 사

람처럼 끊임없이 시도하고 배워가는 이들

은 누구보다 멋진 모험가였다.

1. Passerelles & Competences 프랑스, 파리

2. Probono Lab 프랑스, 파리

3. Social Enterprise Support Network 대한민국, 서울

4. India@75 인도, 뭄바이

5. Talentspender 독일, 노이스

6. Stichting La Luz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7. Endeavor Volunteer 캐나다

8. Service Grant Japan 일본, 도쿄

9. Pongámole 코스타리카

10. Volontärbyrån 스웨덴, 스톡홀름

11. Huizeren 중국, 베이징

12. Saga Citizen Activity Support Center 일본, 사가

13. Volunteering New Zealand 뉴질랜드

14. Taproot Foundation 미국, 뉴욕

더 나은 프로보노 운동,어떻게 할 것인가

전 세계 프로보노 기관총집합

비영리조직 이사회의역량을 강화하라.Train Nonprofit Boards

1프로보노 서비스의 관리 역량을 강화할 기술을 발전시켜라.Develope common technology

2프로보노 서비스의 효과 측정방법을 일반화하고 표준화하라.Develop common standards & Measurement

3

311

4

5

6

10

8, 1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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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함께해요 프로보노

2014년에도 글로벌 프로보노 서밋은 계속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서 2014년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의 사회

적기업지원네트워크가 대표로 참석하는 가운데 어도비, 아메리칸 익

스프레스, 골드만삭스, 구글 등 유수의 다국적 기업과 아쇼카(Asho-

ka), 그라민 재단(Grameen Foundation), 링크드인(Linked in) 등 19

개의 중간지원조직, 해외 프로보노 운영기관 10곳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시간을 예고하고 있다. 4일간의 여정이 만들어 낼 전

세계 프로보노 시장의 변화와 발전이 벌써 기대된다.

2014년 글로벌 프로보노 서밋미리보기

7

1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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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함께해요 프로보노

How to Pro Bono

01.탐색하기

02.신청하기

03.오리엔테이션 & 교육

•프로보노 활동에 대해 이해하기

•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와

활동 방식, 활동 가능 시간 등을

꼼꼼히 파악하기

• 자신의 활동지역에 있는 프로보노

중개기관을 통해 신청하기(또는

www.probonohub.org를 통한

온라인 신청 가능)

• 신청 시 경력사항, 지원동기,

희망내용, 기여 가능한 전문 분야

등에 대해 자세하게 기재하기

•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지원대상에 대해 이해하기

•프로보노 활동 규칙 이해하기

•프로보노 활동 사례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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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1부

프로

보노

2013

27

04.프로보노 활동 시작

06.프로보노 활동 평가 및 종결

05.프로보노 활동진행

• 지원대상의 자문요청에 따른 활동 시작

•자문요청에 따라 활동방식은 다양함.

• 직접 자문의 경우, 지원대상의

사업장 방문하기

•서로 협의하에 활동 계획 수립하기

• 활동 계획 및 목표에 맞게 활동이

진행되었는지 만족도 평가

• 추후 추가 필요한 활동은 없는지

검토하기

•활동 종결하기

•계획에 맞춰 활동 진행하기

• 활동 시 활동 내용, 변동사항,

애로사항 등은 수시로

중개기관과 협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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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1부

프로

보노

2013

28

시작,프로보노! 관계형성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자

성공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위해서는 프로보노와 지

원대상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정기적인 미팅, 약속에

대한 실천, 오픈마인드 등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다양

한 방법을 이용하여 지원대상과의 관계 형성에 노력

하자. 신뢰가 쌓인 관계만 유지된다면 성공적인 프로

보노 활동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Page 2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2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함께해요 프로보노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및 시간을 정하자

프로보노가 만능은 아니다. 단기간

의 활동에 많은 성과를 내겠다는 지

나친 욕심은 피하자. 활동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간과 목표 등을 지원

대상과 협의하여 공유해야 한다. 그

래야만 지원대상도 프로보노도 만

족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프로

보노가 해야 할 일, 지원대상이 해

야 할 일도 꼼꼼히 정해 서로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잊지 말자. 프로보노는 램프 속 지

니가 아니다.

상대를진심으로 이해하고존중하자

서로의 생각은 다를 수는 있으나 틀

린 것은 아니다. 프로보노와 지원대

상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가치

를 이해하려 노력하자. 진정성 없는

이해는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

다. 지원대상의 이야기를 충분히 경

청하고 나와는 다른 이들의 다양성

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감사하고인정하자

프로보노 활동은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가치

를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이로운 기

회를 제공해 준 상대방에게 늘 감사

하며 서로를 인정하자. 무료 자문이

기 때문에 주고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안에 깃든

의미를 늘 생각할 때, 프로보노 활동

은 더욱 빛날 것이다.

Page 30: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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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중소기업진흥공단

•포스코경영연구소

제2부 기업/기관 프로보노 활동

Page 32: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32

프로보노봉사단 소개

SK그룹 SK는 일시적인 자선적 차원의 도움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사회문제

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취약계층의 자립, 자활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회적기업의 설립과 지원을 통해 보다 큰 사회

적 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프로보노경영자문봉사단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2009년 9월, 대기업 최초로 재능 나눔 자원봉사단인

‘SK프로보노 경영자문봉사단’을 출범하여,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역

량을 사회적기업의 경영 역량 제고에 적극 활용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기업

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담보할 수 있는 자생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SK프로보노란?

SK 구성원이 개인 또는 기업활동과 관련하여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Professional Service를 공익, 동반성장 등을 위하여 사회적

기업 및 공익 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활동과 이에 참여하는 구성원을 지

칭한다.

Professional Service � 기업/단체 활동과 관련 된 전 분야(경영

전략/마케팅 홍보, 인사/노무, 법무, 재무/회계, 디자인, 무역, IR, IT, 사진,

요리 등)

기본적으로 사회적기업 및 예비 사회적기업이 1차 지원 대상이며,

이 외 공익을 위해 마을기업, NGO/NPO, 미소금융대출 소상공인

등으로 대상 확대

활동분야

지원대상

Page 3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3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자원봉사단장인사말

사회적기업과프로보노에서

대한민국의희망을

발견합니다

사람, 그리고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SK 사회공헌

SK는 장학퀴즈, 유학지원 등으로 대표되는 장학사업을 지난 40년간 꾸준히

진행했고,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심어 국토를 녹화하는 일도 40년 넘게 조건

없이 해왔습니다. 이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를 살릴 길은 인재밖에 없다

는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09년부터 사회적기업을 통한 ‘근원적 사회 문제 해결 가능성’에 주

목하기 시작하여 사회적기업의 설립/지원에서부터 생태계 조성까지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성장 발전하는 SK 프로보노

사회적기업을 돕는 여러가지 방법 중 ‘프로보노’에 특히 애착이 갑니다. 일방

적인 평가자의 입장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주가 되어 상

호 가치를 발견하고 발전시켜가는 ‘관계지향적’인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최초로 창설된 SK 프로보노 봉사단은 20여 명으로 시작하여 이제

는 400여 명이 넘는 임직원이 활동Pool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SK는 법률, 회

계 등 일반적인 자문 분야 외 마케팅/홍보, 조직문화, 워커힐 호텔 쉐프들의

역량을 활용한 요리 자문까지 직무 역량 및 구성원 개인 역량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특히 ‘13년 한해는 보다 높은 성과와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가치 중심의 서

비스 체계 정립을 위한 연구에 힘을 쏟았습니다. 서비스를 정교화하고, 자문

결과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갖는지 쉽게 알 수 있다면 프로보노 봉사자나 지

원대상 모두 프로보노에 대해 상호 신뢰와 인정을 바탕으로 활동의 질도 향

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프로보노 문화 확산을 꿈꾸며

‘14년 SK는 이러한 가치지향적 자문서비스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프로보

노활동을 추진하여 프로보노활동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증

명해 보이고자 합니다. 이런 큰 바람은 SK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며, 사회적기

업과 중간지원기관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함은 물론 상호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곳곳에 프로보노 문화가 정착하기

를 바라며, SK도 항상 사회적기업과 프로보노를 응원하겠습니다.

SK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재열

SK 프로보노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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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숫자로 보는SK프로보노

SK프로보노 경영자문봉사단은 2009년 활동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400

여 명의 임직원이 활동을 희망한 가운데 2013년에는 약 70여개의 사회적기

업, 창업팀, 비영리단체 등을 지원했다.

프로보노 자문을 분야별로 분석해보면 경영전략, 마케팅 분야가 각각 36%

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요리(7%), 외국어 번역(6%), IT기술(3%) 등이 이

었다. SK그룹이 IT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인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활

동이 두드러졌으며, 타 기업, 단체와는 차별되는 분야로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의 요리분야 프로보노 활동 또한 눈에 띈다.

2013년Hot issue

SK브로드밴드 박영진 프로보노 ‘안전행정부장관 표창장’ 수상

제8회 전국자원봉사자의날 기념 “2013 전국자원봉사자대회”가 12월 5일

(목) 오후2시 충주시 호암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안

전행정부,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정부, 지자체 및 전

국 자원봉사단체장과 자원봉사 유공자, 전국 자원봉사자 등 1,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기념식에서 정부포상(국민훈장 3, 국민포장 3, 대통령표창 16, 국무

총리 26) 48개를 비롯해, 안전행정부장관 표창 168개 등 자원봉사 유공자(

개인 및 단체)에게 총 216개의 상이 수여되었다.

올 해로 3년째 프로보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박영진 매

니저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안전행정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자원봉사

계에서 프로보노로서는 처음으로 수상한 사례인 만큼 더욱 의미 있는 상으

로 여겨진다.

2013년 SK프로보노 활동돌아보기

경영전략

마케팅홍보

요리

외국어 번역

IT기술

기타

디자인상표

정보화

무역투자

법률법무

2013년 SK 프로보노 지원분야별 분포

36%

36%

7%

6%

3%

3%

3%

4%

1%

1%

0 20 40 60 %

SK 프로보노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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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35

주요 활동사례

분야 IT기술

지원대상 영화제작소 눈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서범석–SK브로드밴드

박상원–SK C&C

박문경–SK증권

분야 마케팅홍보

지원대상 제너럴바이오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곽동은–SK커뮤니케이션즈

서영인–SK텔레콤

안상미–SK커뮤니케이션즈

양송이–SK플래닛

분야 디자인개발

지원대상 행복한뉴라이프재단 (비영리단체)

프로보노

이수학–SK네트웍스 워커힐

분야 번역

지원대상 한국자원봉사포럼 (비영리단체)

프로보노

박효진–SK브로드밴드

이헌섭–SK이노베이션

임재덕–SK하이닉스

요청

프로

보노

Actio

n결

영상제작 직거래플랫폼

개발 준비 중.

내부에 IT 전담인력

부재로 기획 단계에서

진행 방향에 대한

자문 요청

웹 기획 자체 진행에

따른 비용 절감.

사이트 운영 전담자에

대한 실무 코칭

비용절감을 위한 웹 기획

자체 진행 권유.

기획에 필요한 스토리 보드

서식 제공.

사이트 개발 의뢰 시 업체와

SE 사이에서 소통 중개 역할

신제품 패키지의 한 면을

사회적기업 홍보를 위해

사회적기업진흥원에 기부.

고용창출을 넘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을

나타내는 슬로건 아이디어

요청

해당 내용을 담은 패키지

디자인 완료

상품 출시 예정

‘착한소비자 체크리스트’

라는 아이디어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의

사회적 효과를 알리는

홍보문구 완성

디자인 전문성이 없는

내부 인력이 제작한

기존의 로고를 대체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어 줄

로고 개발 요청

이사회를 통한로고

최종 결정 후 각종

어플리케이션에 적용

예정

사회적기업의

욕구에 부합하는 CI

개발–총 4종의 샘플

완성하여 사회적기업에

전달

2013 한중일 자원봉사

국제포럼 기조강연 및

발제문 번역 요청 (일–한, 중–한)

번역 완료된 자료를

이용하여 인쇄물 제작 및

행사 진행 완료

3명의 프로보노가

분량을 나누어 신속하게

번역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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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36

트루빈스는 ‘청년과 함께 혁신적인

사회생태계를 창조한다‘는 소셜미션

아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즈 사업, 컨설팅 사업,

미디어 사업, 원두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에는

오랜 시간 그들을 지원해준 김준호

프로보노가 있었다. 신사업 추진

단계마다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은 SK

C&C 김준호 프로보노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트루빈스 정현희 대표.

이제는 형동생처럼 지낸다는 두 남자가

그 동안의 히스토리를 풀어놓았다.

허물없는 두 사람이 밥상에 마주앉아

털어 놓은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동안의 발자국

김준호 과장(이하 김) — 우리가 만난 건 3년 된 거 같아요. 영민씨 있을 때

처음 만났으니까.

정현희 대표(이하 정) — 작년에 처음 만났어요. 1년 반?

김 — 훨씬 넘었죠. 초반에 원두사업에 대해서 경영 마케팅 관련 자문 요

청이 들어왔을 때니까요. 그 쪽 맡은 영민씨와 혜원씨를 처음 만났고 이후

정 대표가 저를 보고 싶다고 해서 만났죠.

정 — 아, 그랬어요. 미팅도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주시고, 밥도 많이 사

주시고.(웃음) 당시 저희가 카페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어요. 서울에 카페

가 몇 개 있는지 확인하고, 매출목표를 어떻게 짤 것인지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셨죠. 실질적으로 영업목표란 걸 처음 배우고 ‘전략이란 게 이

런 거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회사의 다른 사업에도 활용

할 수 있도록 저부터 전반적인 코칭을 받고 싶더라고요.

김 — 커뮤니케이션즈 사업을 구상할 즈음이었어요, 그때가. 나중에 저와

상의했던 컨설팅 사업은 반대했는데….

정 — 처음에는 그러셨죠.(웃음) 제가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소설을

쓰면 과장님은 그것이 가능한지 말씀해주시거든요. 워낙 정확하게 봐주

세요.(웃음) 트루빈스를 창업하기 전, 스타트업 단계의 사회적기업에서 일

프로보노 김준호 SK C&C 과장

지원대상 정현희 트루빈스 대표

‘트루빈스의 걸음마에 보람을 느낍니다.’

Page 37: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37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트루빈스 네트워킹파티

했어요. 그 때의 경험과 트루빈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2013년 초에

‘이걸 아예 컨설팅 사업으로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가능성을 여쭤봤어요.

김 — 그런데 준비해오신 걸 보니, 트루빈스

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정 — 그렇게 혼나고 회사로 돌아가서 우리

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봤어요. 그래서 BI, 시

장조사, 홈페이지 제작으로 구성한 150만

원짜리 ‘서비스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다시

찾아갔죠.

김 — 그걸 보면서 이번에는 가능할 것 같다

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내용이 당초 상의했

던 컨설팅과는 거리가 있었죠.

정 — 하지만 시장조사도 있고 브랜딩도 컨

설팅으로 볼 수 있다고 저희가 판단해서 일

단 시작했었어요. 어느 정도 저희가 준비 됐

다고 김준호 프로보노가 생각하시면 ‘한 번

해봐’라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렇게 혼나며

준비해서 지금은 천만 원 정도의 패키지까

지 진행할 수 있게 됐고요. 거기에 신규사업

을 추진할 때마다 시장성을 판단하기 어려

우면 김준호 프로보노께 연락드렸던 거 같

아요.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정 — 저희가 올해 7월까지 굉장히 정신이

없었거든요. 진행하는 사업을 꾸리기만도

너무 벅찬 상황이라 도움 주셨던 프로보노

분들께 연락을 많이 못 드렸어요. 명절 때만

인사드리는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부탁드리

면 흔쾌히 도움을 주시니 감사하죠. 트루빈

스 네트워킹파티도 와주시고.(웃음) 오랫동

안 뵙다보니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김 — 기업을 잘 알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까 지속성과 서로간의 역사가 생기는 것도

장점 같아요. 트루빈스 네트워킹파티 때 사

업보고 발표를 통해서 매출 현황을 직접 보

SK 프로보노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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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웃음) 사실 처음에 정 대표를 참 많이 혼냈어요.

첫인상은 뺀질이에(웃음) 사업이 아니라 공익성에만 무게를 두니까요. 너

무 사회봉사적 의미만 생각하고 있고요. 항상 이야기했어요. 돈을 벌지

못하면 사회적기업을 할 수 없다. 돈을 벌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은 돈을

벌더라고요. 참 뿌듯했어요. ‘나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구나’

라는 점이. 만약 트루빈스를 만나지 못했다면 몰랐을 거예요. 그런 성과

를 못 봤을 테니까.

정 — 저희 네트워킹파티할 때 과장님께서 늦게 오셨거든요. 서로 다른 테

이블에 있었는데, 긴 이야기 없이 간단한 인사만 했어요.(웃음) 어차피 저

희 친구들 다 아시니까 저는 빠졌죠. 전 이점이 좋더라고요. 저희를 잘 아

시고 편하게 연락드릴 수 있는 점.

김 — 그것도 좋지. 다들 아니까. 참, 그 친구는 잘 지내? 이름이 뭐였더라

….

프로보노, 확신을 주고 보람을 얻다

정 — 무언가를 추진하려고 하면 확신이 잘 안 설 때가 있잖아요? 아마 많

은 사회적기업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실 것 같아요. 프로보노께서 이럴

때 정확한 진단으로 된다 안된다를 판단해주시니 저희에게 많은 힘이 되

요. 김준호 프로보노님 뿐 아니라 많은 프로보노께서 오랜만에 연락드려

도 참 반겨주시고 도움 주시더라고요. 이런 것에서 사업에 대한 확신과 힘

프로보노는 재능이라는 전문성과

기부라는 보람으로 공익을 위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김준호(좌)와 정현희(우)

SK 프로보노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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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39

을 얻는 것 같아요.

김 — 저도 언젠간 (지금의 위치에서) 내려올 사람이잖아요. 지금 잘 하는 게 있을 때 도움을

많이 드리고 싶었어요. 사실 프로보노 활동 이전에 영리기업에도 도움을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러던 중 젊은 친구들과 약자를 위해

일하는 분들에게 관심이 갔죠. 개인적으로 젊은 친구들에게 관심이 많거든요. 시대적으로

어려운 세대이기도 하고. 먼저 길을 걸어본 사람으로서 그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

어요. 그 점이 트루빈스랑 오래 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죠.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내가 가진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그 성과를 보면서 보람

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점이 트루빈스와의 활동을 통해 얻은 수확 같습니다. 아기가 뒤집

기를 하고 걷기 시작하는 걸 보는 것처럼 참 신기할 때도 있고요.(웃음) 트루빈스와의 인연처

럼 현역에서 일하는 동안 가능한 많은 분을 만나 도움 드리며 보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트루빈스와의 성장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김준호 프로보노와 그를 통해 확신을 얻는다

는 정현희 대표. 그들에게 청년이라는 공통된 관심사가 있었더라도, 프로보노라는 다리가

없었다면 이러한 인연은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프로보노는 재능이라는 전문성과 기부라는

보람으로 공익을 위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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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40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사회적기업 디자인지원사업

–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은 세스넷이 추천하는 사회적기업

들의 기업 활동에 필요한 디자인 시스템을 지원하고, 해당기관은 학생들

이 창의적 발상과 실무 프로세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상호

발전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의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사회적기업과 브

랜드디자인랩의 유기적인 “사회적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

에게 디자인의 사회적 공익에 대한 소양을 고취시키고 사회 소외계층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은 현재 총 9차례를 통해 60여개의

사회적기업에 디자인 지원을 하였으며, 사회적기업 디자인 지원 프로젝

트는 매년 2월과 8월에 세스넷을 통해 사업 공지 및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 디자인지원사업은 프로보노 김민 교수 책임하에 운영되고

있다.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은 1999년 BK사업으로 출범한

우리나라 최초의 디자인 전문대학원으로서 현재 석사 및 박사과정 총

2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용적인 연구에 비중을 두는 프로그램으

로 교육이 이루어지며 10개 세부전공으로 나뉘어 각 분야별 전임교

수들이 지도하고 있다. 또한 실기 수업을 위해 만들어진 “브랜드 디자

인랩”에서는 학술적인 리서치와 실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

고 있으며 기업(CI)과 제품(BI)의 이미지를 다루는 디자인 시스템 개

발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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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운영 프로세스 사업준비 •사업홍보 •상담/신청 •접수

대상기업선정•업종과 교육 효과를 고려한 전문가 평가

•디자인도입목적/타당성/향후성장성 등 평가

사업완료/평가•프리젠테이션

• 디자인채택과

저작권이양

•등록 및 실용화

(적용범위/내용)

•사업평가

사업진행•기업현장답사

•인터뷰

•작업범위 및 컨셉트 설정

•디자인개발

•유사성검색 및 심사

오리엔테이션•선정된 기업체로부터 간단한 브리핑

(참여학생들과의 매칭을 위하여 기업의 대표자 필참 요망)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디자인 지원

누적현황

1회차

2회차

3회차

4회차

5회차

6회차

7회차

8회차

9회차

누적

3

7

6

6

5

7

8

8

5

0 5 10 55 60

55

1회차

2회차

3회차

4회차

5회차

6회차

9회차

7회차

8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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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42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이하

TED)에서 사회적기업을 위한 BI, CI,

네이밍 제작을 지원해온 지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한번에 3개월이 소요되는

사업이 9회째를 맞으며 우리 기업만의

특별한 CI와 BI를 얻은 기업만도 60여 개에

달한다. 한 사회적기업가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 회사의 얼굴이 될 결과물을 받아들고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TED의

디자인 지원 사업은 그 고유의 탄탄한

전문성과 체계적인 시스템 그리고 김민

교수의 헌신적인 지도로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4년간 쉼 없이 달려온 TED의

사회적기업 디자인지원사업. 숨겨져 있던

TED 학생 디자이너들의 땀방울을 TED

이윤영 박사의 소개로 만나보자.

오리엔테이션

TED의 사회적기업 디자인

지원사업은 3개월간 TED 석박사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사회적기업을 만나고 BI와 CI가

마침내 세상에 나오기까지

그 3개월간의 발자취를

소개합니다.

1. 선정단계

한 학기에 5, 6개의 사회적 기업을

선정합니다. 프로젝트는 개인별 또

는 조별로 이뤄집니다. 따라서 매 학

기 더 많은 학생과 다양한 분야의 사

회적기업이 함께 이 프로젝트를 접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답니다.

특히 학생들 교육과정이 포함된 프

로젝트이기 때문에 아이덴티티 디자

인이 실제 마케팅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프로젝트에 좀 더

적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비

슷한 맥락에서 한 학기에 한, 두 기업

정도는 네이밍 또는 캐릭터 프로젝트

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

생들이 ‘Identity development’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아무래도 젊은 학생들

이 참여하다 보니 이왕이면 소재가

재미있는 사회적 기업과의 프로젝트

가 기다려진답니다.

2. 오리엔테이션

사회적 기업이 선정되면 각 회사에서

학교를 방문해 회사 소개 시간을 갖

습니다. 한 번에 평균 5개 회사가 선

정되는데 대표 또는 홍보담당자가 학

생들을 만나서 회사의 설립취지, 목

표, 사회적 공헌 활동 등을 소개하

고 새로 개발 또는 리뉴얼 되는 CI,

BI, 캐릭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눕니

다.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앞으

로 개발할 디자인 관련해 학생들과

사회적기업의 질의응답 시간도 빠질

수 없죠. 각 기업의 특성 및 필요사항

을 알아가는 활동이 오리엔테이션에

서 이뤄집니다.

따라와~

Page 4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4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현장방문

3. 현장방문

사회적기업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학생들은 회사의 전체적 분위기와 업

무 환경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진을 찍

고 디자인 콘셉트 설정을 위한 심층 인

터뷰를 합니다. 회사에서 요청한 디자

인이 왜 필요하며, 어디에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지 등을 여쭤봅니다. 추구하

는 구체적인 이미지나 방향성 등 새로

운 디자인에 대한 콘셉트를 설정하기

위한 ‘회사별 맞춤 인터뷰’가 이뤄지는

것이죠. 회사 밖에 교육이나 행사 장

소, 제품 생산 공장이 있다면 이곳에

도 찾아갑니다. 학생들은 회사의 업무

영역과 형태, 환경에 대해 자세히 기록

하며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재료들을

최대한 모아갑니다.

5. 동종사례조사 / 문헌조사실시

프레젠테이션 이후, 학생들은 답사를

통해 파악한 회사별 특징과 성격을 고

려해 비슷한 사업을 벌이는 다른 회사

들의 사례를 여러 방법으로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동종업계의 로고에서 시

작하여, 어떻게 브랜딩 하고 있으며 그

효과는 어떤지, 어떤 방식으로 아이덴

티티 시스템을 설정했고 어떻게 성공

적으로 운영하는지를 조사하고 연구

합니다. 이를 가지고 실제 우리가 만들

회사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어떻게

접목할 것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

지를 의논하게 됩니다.

6. 네이밍 개발 시 등록가능 여부 조사

기업 혹은 브랜드 네이밍을 의뢰한 회

사가 있다면 이에 관한 사전 회의가 이

뤄집니다. 한글로 할지 영문으로 할지,

어떤 콘셉트를 주로 내세운 네이밍이

될 것인가 등을 포괄적으로 의논합니

다. 이후에 개인별로 10개 정도의 브

랜드 네이밍을 각 콘셉트 설명과 함께

발표하게 됩니다. 이때 발표하는 모든

네임은 학생들이 별도 조사를 통해 상

표등록이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네

이밍 발표 프레젠테이션 이후 학생 전

원의 투표를 통해 상위 10~20개 정도

의 네이밍을 선정하고 이를 설명과 함

께 해당 기업에 보내드립니다.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현장방문

따라와~

Page 44: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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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네이밍 개발

중간후보안 발송

7. 콘셉트 설정 위한 브레인스토밍

사전조사가 끝난 후, 조별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설정을 위한 브

레인스토밍이 진행됩니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

유롭게 아이디어와 이미지를 발표하는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좋은 아이디어

는 때때로 클라이언트에게 새로운 경영 콘셉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어디서

보물이 나올지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이미지조사 및 연구 / 컨셉 설정 / 아이디어 스케치

사전조사 및 브레인스토밍을 거친 회사별 아이덴티티 컨셉은 학생 개인별로

심층적 이미지 조사 및 연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각 브

랜드별로 이름과 내용에 어울리는 국영문 서체연구 및 BI, CI에 사용되는 메

인/서브 이미지 등을 구상화하는 데 전념합니다. 또한 기본시스템의 연구단

계에서 미리 어떠한 방식으로 아이덴티티 이미지를 확장하여 어떻게 효율적

으로 사용할지를 염두에 두고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아이디어 스케치를 발표

합니다.

9. 조형 디자인 개발

발표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기본으로 심볼과 로고 타입을 조합한 로고를 만들

어 나갑니다. 요즘은 서체로만 개발된 로고들도 기업에서 많이 쓰입니다만,

저희는 학생들의 교육 및 연구과제가 포함된 과정이라 심볼을 포함한 로고의

개발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좀 더 아름답고 보기 좋

은 조형으로 다듬어 나가죠. 로고를 만드는 동안에 그 로고를 가지고 어떻게

더욱 단단한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는 건

기본이랍니다.

Page 45: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45

10. 중간 후보 안 송부

학기가 중반쯤 접어들면 형태를 갖춘 조형의 로고를 각 배경 콘셉트와 설명과 함

께 각 회사에 보냅니다. 그중 몇 개를 고르시게끔 함께 요청하죠. 이 과정에서 클

라이언트들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보여드리는 것은 로

고가 전부입니다. 그 로고가 나중에 어떤 식으로 확장되어 시스템화할 것인지를

짧은 부연설명만으로 클라이언트가 모두 이해하기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

서 대개는 로고 자체의 조형만으로 결정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까운 작품들

이 사장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11. 중간 선정안으로 조형 개발 및 완성

진통 끝에 각 회사에서 중간 후보로 선정한 몇몇 로고를 개인별 또는 팀별로 묶

어 시스템화해가는 단계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선정된 로고를 어떻게 어플리케

이션에 접목할 것인지를 고심합니다. 어떻게 사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할지도 함

께 연구하면서 하나의 아이덴티티 시스템으로 확립시켜 나갑니다.

12. 베이직 시스템 / 어플리케이션 시스템 개발

13. 영상제작

우리 브랜딩 랩에서는 얼마 전부터 ‘에프터이팩트(AfterEffects: 모션 그래픽, 특

수효과를 만드는 영상 그래픽 툴)’를 이용한 영상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

학기 내내 이루어지는 모든 수업 과정과 로고 조형의 발전, 어플리케이션의 다양

한 활용 방안 등을 동영상을 통해 짧지만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둡니

다. 짧은 시간 안에 전달 가능한 영상 프레젠테이션 도입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조형발전의 과정이나 콘셉트의 설명 등을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품의 이해도는 높아지고 발표 시간은 줄어들었으며,

무엇보다도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아졌기 때문이죠. 물론 학생들은

영상을 만드느라 더 많은 밤을 지새웠지만요.̂ ;̂

14. 최종 프레젠테이션

대망의 회사별 아이덴티티 프레젠테

이션은 교내의 ‘TED홀’에서 진행됩니

다. 과거에는 업체로 찾아가 프레젠테

이션을 하기도 했지만, 동영상을 활용

한 프레젠테이션이 도입되면서부터는

모든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짧

은 시간 내에 만족도와 이해도를 높이

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게 됐습니

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대개 하루

나 이틀 정도 고심하실 수 있도록 시간

을 드린 후 회사별로 어떤 작품을 선정

하여 자사 브랜딩 아이덴티티로 사용

하실지에 관한 마지막 연락을 받고, 작

품이 선정된 학생들은 선정된 작품에

관해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그렇게 치

열하지만 마음 벅찬 한 학기가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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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46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2004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설립한 단체로

삼성,현대,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등 주요 대기업 CEO와 임원

출신의 자문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 경험을 쌓아온 대기업 경

영자의 경륜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게 전수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애

로를 타개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만들어졌다. 현재는 전경련의

동반성장사업 주관기관인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산하 단체로

160여명의 자문위원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통한 한국경제 발전

에 기여하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와 함께하는(예비)사회적기업 비즈니스멘토링 지원사업

지원내용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전문위원의 분야별 비즈니스 멘토링(무료)

– 경영자문단 구성 : 기업당 1~3인 자문위원 구성

– 지원기간 : 2013년 9~12월

– 자문 분야 : 경영전략, 기술・생산・품질, 마케팅, 인사・노무,

자금・재무 등 전분야

자문위원 전직 대기업 임직원, CEO. 전 현직 교수 등 160여명

신청대상 경영 및 기술 자문을 희망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지원절차

신청(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자문위원

매칭실시(전경련중소기업

협력센터)

멘토링

수행(선정기업 ⇄

자문위원)

모니터링 멘토링종료

경영자문

상담회(선정기업과

자문위원 간

1:1 상담회 진행)

Page 47: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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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

자원봉사단 위원장인사말

사회적기업이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성공은 투철한 기업가 정신에서”

“사회적기업들은 이제 전국에 1,000여개에 이릅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수

익을 창출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에 공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스스로 기업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기업들

에게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제공하려는 주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저희 전경련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이하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전직 대기

업 CEO 및 임원 160여명이 합심하여,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CEO들

에게 무료로 경영자문 및 교육서비스를 2004년부터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

난 2009년에는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사회적기업 멘토링’ 사업을 통해 매년 수혜 기업을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기구, 민간단체 및 개인들의 프로보노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의 실천으로 사회적기업의 경영역량 강화

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이러한 프로보노 활동이 사회적기업의 지속적 성장

을 이끌어 내는 밀알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입니

다. 특히, 사회적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며 도움이 되는 밀착 지원프로

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사회적기업이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는 민간의 생산적 복지 활동이 더

욱 확산되어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

다. 더 나아가, 특정 기업이나 전문가들 이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

민 프로보노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 위원장 장중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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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전경련 중소기업경영자문

2010년부터 프로보노허브센터와 연을 맺어온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는 그간 자문위원 52명의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52개의 사회적기업을 지원

했다. 기업 임직원 출신 시니어로 구성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자문위원

은 다년간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사회적기업을 위한 멘토링 활동

에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마련해야함과 동시에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두 마

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사회적기업의 태생적 특성이 사회적기업가의 머

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주저앉기보다

그 어려움을 함께 타진해나갈 수 있는 누군가를 찾을 수 있다면, 또한 그 누

군가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녔다면 그 어려움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

될 수 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만 얻을 수 있는 기업 운영 노하우를 멘토링

을 통해 사회적기업가에게 전달하는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예비)사회

적기업 비즈니스 멘토링 지원사업. 기업경영을 이해하고 응원 해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한 사회적기업가 및 실무 운영진으로부

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년간 사회적기업과 자문위원의 개별적 활동으로만 이루어지던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비즈니스멘토링이 3년차를 맞은 올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자문위원과 사회적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보다 집중적이고 효율

적인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가득했

던 10월,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에서 아홉 곳의 사회적기

업과 아홉 명의 자문위원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새로운 시도 그리고 새로운 인연

이번 오픈미팅은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배재훈 자문위원, 사회적기업

지원네트워크(세스넷) 정선희 상임이사, 그리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장

원찬 팀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되었다. 첫 만남의 자리는 어느 누구나 어색

하고 긴장되기 마련이지만, 비즈니스멘토링 오픈미팅에서 만난 사회적기업

가와 자문위원들에게는 성립되지 않았다. 오픈미팅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사회적기업 비즈니스멘토링

Page 4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49

도 전, 인사를 나누고 멘토링에 돌입한 팀도 적지 않았다. 서로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지

는 순간이었다.

오픈미팅이 있기 전, 각 자문위원에게는 개별적으로 이메일이 발송되었다. 사회적기

업의 자문신청서 및 개별 전화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구체적인 자문 신청내용이 바로 그

것이다. 제한된 오픈미팅 시간 내에 최대한의 자문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전 작업이 필

수였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전문위원들은 오픈 미팅이 있기 전 전달받은 사회적기

업의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을 기울였다. 현장에 가서 직접 보지 못한다는 한계

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3시간여의 오픈미팅이 시작되었다.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멘토링의 열기가 현장을 가득 채웠다.

두 시간동안 각 기업의 경영 문제에 대한 자문 활동이 이루어졌다. 마케팅 전략부터

신시장개척까지. 다양한 사회적기업의 고민만큼이나 참가한 자문위원들의 전문분야도

각양각색이었다.

열정적인 멘토링이 끝난 이후에도 사회적기업과 자문위원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두 시간이 부족한 이들은 자리에 남아 못 다한 자문을 이어나갔다.

오픈미팅 이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사회적기업은 전경련 자문위원들의 멘토링의

기대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사회적기업 온디자인은 “경영에 관한 노하우 전수 외에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해 주셨다”며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자문활동을 보여주신 점에 만족한다”는 자문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기업 뉴앤뮤는 “자문위원의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인 자문을 제시하

고 기업 운영의 불편함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만족을 보였다. (주)서로좋은가게의 경우,

“전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한 도움”을 얻었으며, “처음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

를 얻어갈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전경련 자문위원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사회적기업 경영자가 보다 큰 그림에서 사

업을 운영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오픈미팅에서 얻게

된 귀중한 멘토링이 앞으로 사회적기업의 성장에 있어 큰 밑거름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

며, 전경련 오픈미팅 첫 번째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전경련 자문위원의 오랜 경험과노하우는 사회적기업 경영자가 보다 큰 그림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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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50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멘토링 지원사업 소개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1979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 및 컨설팅 지

원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중진공이 보유한 전문가들

의 재능을 기부하는 일종의 프로보노 활동을 말한다. 지난 2010년부터는 세

스넷과 공동으로 진행하여 크게 세 가지 부분에 중점을 두어 이뤄져 왔다.

멘토링지원사업이란?

사회적기업 경영,

기술분야 기업진단

컨설팅

경영, 기술 종합진단 컨설팅 사업으로 경영, 기술분야 전문가가 기업 현장을 방문한

후, 각 사회적기업이 처한 경영상황에 대한 종합진단을 실시하여, 설비, 생산, 납기,

품질, 재무, 인사 등 제반 분야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신청 종합진단 실천계획수립 맞춤연계지원

사회적기업 경쟁력 강화중진공, 세스넷

경영 및 기술현장진단

경영전략 및 문제 파악 등

개선방향 및 경쟁력향상

실천 계획 수립

특성별 맞춤지원 컨설팅, 마케팅,

연수 등

사회적기업

맞춤형 현장연수

경영,기술 분야 전문가가 기업 현장을 방문한 후, 개별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수요를

파악하여 기업 문화와 조직특성에 적합한 교육 계획 수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조직

활성화(팀워크, 커뮤니케이션), 직무함양(직무능력 향상). 마케팅, 영업, 정신 교양(리더

십, 자기계발, 변화관리)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적기업의 경영기반을

확충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신청 종합진단 실천계획수립 맞춤형 현장연수

사회적기업 경쟁력 강화중진공, 세스넷

수요 파악교육목표 및 분

기업 문화, 조직특성 고려

조직 활성화직무함양 정신

교육 등

우편·인터넷

원격연수

기업 여건상 집합 교육이 어렵고 행정인력이 부족한 사회적기업 직원에 대하여 인터

넷, 우편 원격연수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무, 회계, 비

즈니스 스킬, OA 등 사회적기업의 경영관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과

정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지식정보화 및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청 회원등록 학습진행 학습종료 복습제공

중진공, 세스넷 개인별회원등록 학습 및 평가평가 피드백 및

수료처리6개월간 복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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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중소기업진흥공단

자원봉사단장인사말

직원에게는 성취감을 수혜자들에겐 행복감을 주고, 국민에게는 귀감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자는 의미를 담아 중진공感이 탄생하였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경영 확산”을 목표로

중소기업, 지역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부터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세스넷)와 협력하여 추진 중인 사회

적기업 멘토링 지원사업은 중진공의 핵심역량인 기업진단, 연수 등의 재능을

사회적기업에게 기부하는 사업으로, 이제는 명실상부 우리 기관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되었습니다.

중진공에게 있어 2013년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기틀을 마련하고 체계를 잡는 중요한 한 해였습니

다. 특히, 직원에게는 성취감을, 수혜자들에겐 행복감을 주고, 국민에게는 귀

감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자는 의미를 담아 중진공感이라는 브랜드

를 런칭하였습니다. 사회적기업 멘토링 지원사업은 직원들에게는 프로보노

로서의 뿌듯함을, 사회적기업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중진공감과 그 틀을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의 촛불로 다른 많은 초에 불을 붙인다고 해서 처음의 촛불이 흐려

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탈무드의 말처럼, 우리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014년

에도 중진공감의 기치 아래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지역사회와 공감

하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봉사단장 김범규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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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CSR프

로보

52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멘토링지원사업은 2010년부터 세스넷과 함께 해온 장

수 프로그램이다.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사회적기업마다 골고루 지원이 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지부와 함께 달려온 지 3년. 현장연수를

통해 지원을 받은 사회적기업 33개에 이른다.(’10~7개, ’11~9개, ’12~10개, ’

13~7개)

처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멘토링지원사업이 시작되는 2009년부터 현장

연수를 통해 사회적기업 지원의 최전선서 변함없이 일하고 있는 이상진교

수. 2013년, 안산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에서 그를 만나 3년간

의 현장연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처음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프로보노’라는 이름이 사용된 건 2008년

이었습니다. 프로보노 재능기부단을 발족하여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노

력을 해 오고 있었죠. 그러던 2010년, 세스넷을 만나 MOU를 체결한 후, 보

다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연수원은 중소기업 재직자부터 중소기업

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까지, 연간 8만 명 정도의 인원을 대상으로

프로보노 이상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수원 교수

진심이 만든다 사회적기업 멘토링지원사업 현장연수

Page 5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5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연수를 실시한다. 개성공단에 있는 북측근로자까지 연수가 가능할 만큼 다양한 풀

과 교육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중진공연수원. 사회적기업 대상 현장연수를 가능케

한 것도 바로 이 다양한 교육과정과 풀, 그리고 경험이다.

“현장연수 프로그램은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다른 멘토링 지원 프

로그램에 비해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이는 저희가 단순히 사진 몇 장을 찍

고, 기사 몇 줄을 쓰기 위한 지원이 아닌 사회적기업이 가진 진짜 문제의 해결을 현장

연수의 가장 큰 목표로 삼기 때문입니다. 현장연수에 앞서 진단팀이 현장을 직접 방

문하여, 사회적기업에게 필요한 연수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진단팀의 경

우 각 분야의 전문가인 외래 강사들이 무료로 도와주고 계시죠. 진단팀이 사회적기

업에 필요한 연수 프로그램을 파악하면 이를 사회적기업에 제안하고, 사회적기업이

이를 받아들이면 앞으로의 일정을 조정하게 됩니다. 일정 조정에 있어서도 단순히

횟수를 채우기 위함이 아닌 하나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를 목표로 합니다. 현장연

수는 대개 두 달에 걸쳐 4~5회 정도로 이루어집니다. 내용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사회적기업에게는 큰 의미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작다고 소홀히 하지 않고,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현장연수에 임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상진교수가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자활센터를 통해서였

다. 자활센터의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나 사업전략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하며, 사회

취약계층이 단순히 수혜자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생산하고자 하

는 모습에 감명 받았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활센터에 사업개발 등과 관련한 강의를 지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

러던 중 자활센터에 오는 취약계층이 단순히 정부에서 주는 수급비에 안주하지 않

고, 일을 하여 무언가를 생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활기업 보다 발전된 형태인 사회적기업에 대한 강의와 자문활동이 자연

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사회적기업의 애로점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

다 체계적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진공 전체의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게 되었

중소기업진흥공단

작다고 소홀히 하지 않고,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진심이 만든다 사회적기업 멘토링지원사업 현장연수

Page 54: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54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습니다.”

현재 이상진교수와 함께 하는 파트너는 약 300여명. 사회적기업 진단에

서 연수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은 대학의 교수부

터 문화예술관계자까지 전 분야에 걸친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보다 묵묵히 현장에서 활동할 뿐이다.

“저희 연수원의 사회적기업 현장연수 담당자들은 기본적으로 사회공헌

에 대한 마인드가 남다릅니다. 단순히 ‘회사에서 시키니까’ 하는 업무가 아

니라 정말 사회에 공헌한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이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시키는데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함께 해주는 여러 파트너분들과 담당

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그가 만나는 사회적기업은 참으로 다양하다. 중진공 멘토링 지

원사업 현장연수뿐 아니라 개인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만나고 있다. 그가 경험한 사회적기업,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그가 가지는 생각이 궁금하다.

“사회적기업을 창업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다양한 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돈을 벌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사회적기업을 위한 지원금 때문에 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

시죠. 현장에서 느끼는 건 무늬만 사회적기업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초

래하는 문제는 무늬만 띈 사회적기업의 수가 늘어나 지원이 나뉘게 되는 것

입니다. 진짜 지원을 받아야 하는 사회적기업에 지원이 가지 않는 상황을 초

래하는 것이지요. 현장에서 보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말 노력하는 대

단한 사회적기업이 많습니다. 이런 사회적기업에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사회적기업도 기업입니다. 아이템 개발, 수익성 창출 등 진짜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교육해야 합니다.

Page 55: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55

지원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시스템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또 사회적기

업 대상 교육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이 사회적기업의 생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도 기업입니다. 아이템개발, 수익성 창출 등 진

짜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어야 하죠. 정부지원을 어떻게

받는지에 대한 강의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별다른 도움

이 되지 않습니다.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제적인 강의와 교육을 통해 그들의 경

쟁력을 살리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장연수를 통해 만난 사회적기업으로부터 감사메일을 받았을 때가 제일 뿌듯하

다는 이상진교수. 3년이란 시간 동안 알아주는 이 없어도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한

길을 걸어온 그의 궤적들이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도 현장연수의 현장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줄 그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1,2 아이티그린

3 두꺼비하우징

4 엑스컴정보통신

5 일상예술창작센터

1

43

2

5

1

4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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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56

프로보노봉사단 소개포스코경영연구소

posco포스코경영연구소 소개

포스코경영연구소는 1994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발전과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연구해 온 포스코 패밀리의 Think Tank기관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Creative Think

Leader’로서 최고의 전략과 정책을 제시하여 국가와 산업,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20년까지 ‘철강연구 글로벌 No.1 & 경영경제연구 국내 No.1’으로 도약

하고자 지속적인 노력를 경주하고 있다.

posco포스코경영연구소 프로보노활동 개요

포스코 그룹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행복경영의 일환으로 포스코경영연구

소는 2013년 7월부터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연구소에 내재된 지식 및 컨설팅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적기업들이 경영 현

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Page 57: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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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인사말

겸손하라단순하라

작은 것들의아름다움을

존경하라

고용창출과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사회적기업은 양극화 해

소와 일자리 창출을 안겨다 주는 21세기 신경제 대안입니다. 최근 사회 전반

에 걸쳐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역시, 국민기업 포스코의 강인한 DNA를 더욱 계승 발

전시켜, 포스코 및 패밀리사가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포스코 및 패밀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면서 얻은 다양

한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에 직접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오다,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자문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연구소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존경하라. 프로보노로서 포

스코경영연구소의 모든 임직원들은 늘 한마음으로 감사와 행복을 서로 나누

며 자연과 사회가 들려주는 말에 귀를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자생력이 증진된다는 것

은 곧 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사회,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

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로보노 활동

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적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고언을 부탁 드

립니다.

감사합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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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58

오인경 상무는 포스코경영연구소 프로보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행복

경영’과 ‘감사나눔’이라는 자사 기업 철학 아래

자신들만의 역량을 살리는 나눔 활동을 연구원

들이 직접 찾으면서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한 특

별한 케이스이다. 이처럼 밑에서 위로 물든 포

스코경영연구소의 따뜻한 프로보노 이야기에

는 작은 불씨들이 꺼지지 않도록 부단히 살피고

환경을 만든 오인경 상무가 있었다.

“이상현 책임연구원이 처음 사회적기

업 대상 프로보노 활동을 제안했을 때

걱정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프로보노 활동에 임하는 연구원들의 역

량에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가장 염려되

었던 건 시간이었어요. ‘불씨’들(포스코경

영연구소 내부에서 감사나눔 활동을 적극적

으로 주도하는 직원들을 일컫는 명칭)은 모

르겠지만, 분기별로 사업을 진행하는 바

쁜 상황 속에 프로보노 활동까지 병행하

면 연구원들에게 시간적 부담감을 안겨

주지 않을지 가장 걱정했죠. 보기 좋게

시작했다가 용두사미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연구

봉사활동하는 내가 행복하므로 더 좋은 프로보노 활동으로

보답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다시사회적기업에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이런 행복의 선순환이 프로보노 활동을이끈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의 선순환 첫걸음 떼다

인터뷰 오인경 포스코경영연구소 상무

Page 5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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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원들이 스스로 조를 짜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인경 상무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하는 ‘1사1사회적기업’ 준비 과정부터 활발히 참여

했다. 보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원들과 약 3개월 간 프로그램을 같이 준비하며 포스코경영연

구소만이 할 수 있는 프로보노 프로그램 개발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포스코

경영연구소의 프로보노 활동은 5월 열린 브릿지스파크를 통해 총 4개의 사회적기업을 만났다. 그

중 지속적인 자문을 희망하는 ‘아름다운커피’와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커피산업 전반의 환경분석

및 발전전략을 수립해 주었다. 또한 관악창업보육센터에서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팀 8

곳을 대상으로 리더십진단 워크숍도 개최했다. 연말까지 바쁘게 달려가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오

인경 상무는 프로보노로 활동한 연구원들의 얼굴에서 피로보다는 행복과 만족감을 보았다고 말

한다.

“나중에 프로보노로 참여한 연구원들을 직접 만났는데 표정에서 행복감을 읽을

수 있었어요. 업무의 연장이라기보다는 자신이 행복한 활동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

을 여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봉사 활동하는 스스로가 행복하므로 사회적기업에게

더 좋은 프로보노 활동으로 보답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다시 사회적기업에

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이런 행복의 선순환이 프로보노 활동을 원만하게 이끈 요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의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성공적인 프로보노 활동에 한몫을 했다. 프로보노 활동이 탄력

을 받도록 기꺼이 마중물 역할을 했던 연구원들의 열린 자세를 오인경 상무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의 성공적인 프로보노 활동의 비결로 꼽기도 했다. 그렇다면 오인경 상무가 생각하는 본인의 프로

보노 리더 역할은 무엇일까?

“저는 프로보노 활동을 뒤에서 잘 지켜보다가 제가 필요할 때가 되면 나서는 ‘해

결사형 스타일’입니다. 후방 지원이랄까요?(웃음)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

상과 인정입니다. 연구원들이 한 것을 잘 포장해서 적절한 보상과 인정을 받게 해주

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기 걸려있는 상장도 제가 직접 활동내용을 윗분

들께 상세히 설명을 드려서 우리 센터가 연구소에서 받은 상이에요. 인정과 보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리더에게 의지가 있다면 충분한 인정

과 보상을 프로보노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Page 60: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60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포스코경영연구소는 프로보노 활동 이전부터 포스코 전사 차원의 감사나눔과 지식나

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배식 봉사 등 일반적 봉사활동과 자체 프로그

램을 통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기업철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던 것이다. 그

러던 중 불씨를 통해서 사회적기업을 위한 프로보노 활동을 접하게 되었다.

“프로보노 활동은 기존의 봉사활동과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슬로

우의 욕구 5단계를 통해 설명하자면, 그동안 해온 배식 봉사나 헌혈 봉사 등

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에 반해 프로보노 활동은 개인의 자아실현과 수혜자의 자아실현 욕구를

같이 충족하는 봉사입니다. 기존의 봉사활동에 비해 만족감이 더 오래갈

수 있는 것도 개인의 자아실현이라는 측면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덜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곳에 치중되어 있던 봉사영역과 목적이 다양해졌다는 데 있

죠. 그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4.0시대가 도래하면서 동반성장을 향한 목소리

가 커지고 있는데 여기에 응답하는 데 프로보노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

합니다.”

오인경 상무는 포스코경영연구소의 프로보노 활동 특징을 묻는 말에 크게 두 가지를 꼽

았다. 첫 번째는 연구원형 프로보노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업 전체를 점검하는

컨설팅 능력은 이곳 연구원들의 핵심 역량으로 실제 프로보노 활동 설계에도 그대로 반

영되었다. 두 번째는 바로 동반성장형 프로보노 활동을 지향한다는 사실이다. 오인경

상무는 중기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지원대상과 프로보노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단순히 주는 걸로 끝나지 않고 프로보노 자신도 배움을 얻어 갈 수 있

다는 것이다.

“아름다운커피와의 활동을 통해 연구원들은 현장에만 알 수 있는 또 다

른 영역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쏟아 붓는 데 그치지 않고 자

기 성장을 이끌어 낸 것이죠. 프로보노 활동이 주는 정서적 행복감만큼이

나 개인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저희 프로보노 활동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

겠습니다.”

오인경 상무는 자신들의 장기인 연구능력을 십분 활용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프로

보노 활동을 펼친 것에서 많은 의미를 두었다. 또한 없는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이미

포스코경영연구소

프로보노 활동은개인의 자아실현과수혜자의 자아실현

욕구를 같이충족하는

봉사입니다

Page 61: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61

보유한 핵심 역량을 사회로 전이시키는 데서 기업 프로보노

활동의 가치를 찾는다고 했다. 하지만 가치와 의미를 발견한

데서 활동을 갈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지속적인 모

니터링을 향후 활동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했다.

“아름다운커피에 발전전략 보고서를 제공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직접 실행 과정까지 모니터링함

으로써 후속 점검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연구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연구보고서를

쓰는 데 있지 않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듯이 말이죠. 이런 전방위적인

접근 또한 포스코경영연구소의 프로보노 활동이

갖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14년에는 니즈 파악 단계에서부터 포스코경영연구소 연

구원들이 직접 참여해볼 계획이라고 오인경 상무는 밝혔다.

사회적기업이 가진 문제의 정확한 진단은 원활한 활동을 위

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올해 브릿지스파크라는 워크숍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가가 보지 못한 문제점

과 요구를 충분히 파악하여 더 발전된 형태로 도움을 주는

것이 이곳의 내년 프로보노 활동 목표이다.

프로보노가 만들어 나갈 세상

오인경 상무는 이날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의 <히든

챔피언>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책은 작은 규모에도 세계시

장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는 독일의 많은 ‘히든챔피언’

기업들을 들며, 지몬은 한국을 ‘대단한 경제력을 자랑하지

만 또 대단히 이상한 나라’라고 설명한다. 대다수 중소기업

이 고유의 색깔을 상실한 채 소수의 대기업에 연결되어 생

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같이 공생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우리의 숙제를 대변

하고 있었다.

“개별 중소기업의 역량은 분명 충분합니다. 하지

만 이 역량이 대기업에 의존되어 십분 발휘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죠. 창조경제라는 시대적 요구에

도 부합하지 못하는 격이고요. 작은 중소기업이 성

장하여 중견기업이 되고, 그 중견기업이 중소기업

을 끌어 올려주는 구조, 그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저희 프로보노가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 지원해드리는 사회적기업이 훗날 성장

해서 중견기업이 되고 다른 사회적기업을 도와주

는 엘리베이터 역할을 하는 날이 오면 참 좋겠습니

다.”

프로보노 활동이 주는

정서적 행복감만큼이나

개인 능력 향상을 중시하는 것이

저희 프로보노 활동의

색깔입니다.

Page 62: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62

포스코경영연구소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1사1사회적기업 프로그램 ‘브리

짓스파크’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처음 만났다.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철학을 실

천하고자 시작한 감사 나눔 활동의 하나로 사회적기업을 위한 포스코경영연구

소의 프로보노 활동이 브릿지스파크를 계기로 첫발을 뗀 것. 현재도 활동이 진

행 중인 ‘아름다운커피’를 포함하여 ‘주식회사 아인’, ‘보편적인여행잡지’ 그리

고 ‘재활용기업연합회’ 등 총 네 개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단기 경영진단이 이뤄

졌다. 일회성 경영진단 이후 보다 장기적으로 사회적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돕고

자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세스넷 프로보노허브와 함께 포스코경영연구소에 특

화한 프로보노 프로그램 설계 및 수혜대상 발굴을 진행했다.

기존에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지만, 프로보노 활동은 난생처음이었던 포

스코경영연구소의 23명의 프로보노. 그러나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곳만

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보노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경

영전략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아름다운커피의 중장기전략 수립 자문활동

과 사회적기업 창업팀 대상 리더십스타일진단 워크숍이 바로 그것. 두 활동에 참

여한 천성현 수석연구원과 김용근 수석연구원으로부터 포스코경영연구소의

프로보노 활동 원년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보았다.

인터뷰 천성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용근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지원대상 아름다운커피, 관악창업보육센터

포스코경영연구소 대표 프로보노에게 듣는

2013 프로보노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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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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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경영연구소도 이전부터 연구소 차원에서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급식 봉

사, 정화 활동, 헌혈 봉사 등이 있었죠. 그러다 우리 본업과 동떨어진 활동보다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무엇보다 만족도와 효과가 높은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법을 찾던 중에 평소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던 이상현 책임연구원의 제안

으로 사회적기업 대상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 아름다운커피는 아름다운가게 재단에서 운영하던 법인을 올해부터 독

립법인으로 분리하면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앞으로 독립법인으

로 운영해 나가기 위한 중장기전략 설계를 최우선과제로 보고 올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계

시죠. 때마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1사1사회적기업 브릿지스파크에 참여해 저희 포스

코경영연구소와 만나게 되셨죠. 이렇게 시작된 인연이 총 3회에 걸친 중장기전략 수립 프

로보노 자문활동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커피 중장기전략 수립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은 저를 포함해서 총 4명입

니다. 전문성을 나누자는 선의의 목표와 지향점은 같으나 전문분야와 업력, 경험, 직책이

각자 모두가 다르죠. 때문에 하나의 팀을 이뤄 활동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시

간 맞추기가 가장 어려웠죠. 사전준비를 위한 회의부터 아름다운커피와 미팅 일정까지, 한

사람이 아닌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보노 활동은

좋은 일에 봉사한다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현업에서 맡은 일을 해낸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자연스럽게 책임감도 생기고 희생정신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러한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팀 구성원들에게도 전이되어야만 여러 구성원이 함께하는 팀

프로보노 활동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팀 구성원은 저를 포함해서 우정헌연구원, 정태섭연구원, 최현진연구원, 이상현연구원입

니다.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커피가 앞으로 신규 진출 가능한 시장과 사업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자료 조사는 물론, 이에 대한 진단 분석과 의견 제시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연구원 각

자의 전문성과 재능이 결합해 풍성하고 깊이 있는 자문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합

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저희 팀 연구원은 직책, 업력, 경험 등이 모두 다릅니다. 제 생각

과 반대 의견을 가진 구성원도 있죠. 이런 팀 구성이 프로보노 활동에 불편을 끼치지 않을

까 우려할 수도 있지만, 전혀요. 반대의 의견을 가진 팀 구성원이 있음으로써 오히려 함께

토론할 수 있어요. 똑같이 생각해서 똑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걸 막을 수 있죠. 평소 생각

해보지 못한 관점을 통해 우리가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 특히 아름다운커피가 생각하고

있는 공정무역의 본질 등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올해 어떤 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하셨나요?

Q. 아름다운커피와의

프로보노 활동은 현재 팀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힘드신 점은 없으셨는지요?

천성현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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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64

우리 연구소의 연구 활동 자체가 업력을 어느 정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스타트업 기업들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사회적기업

은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요소도 있고요. 그래서 스타트업 단계의

사회적기업이 가진 이슈가 아직 생소할 때가 있어요. 아름다운커피처럼 체

계가 잡혀있고 어느 정도 업력을 가진 사회적기업의 경우라면 프로보노에

게는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사회적기업에게는 필요한 결과물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용근 연구원은 관악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 준비 중인 8팀을 대상으로 리더십스

타일진단 워크숍을 진행한 주인공이다. 소규모 창업팀에게 ‘리더십이 중요할까’ 하

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규모가 작을수록 리더 한 명의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가

구성원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해진다. 이런 관점에서 리더십스타일진단 워

크숍은 리더 개별 리더십 진단을 통해 맞춤형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조직운

영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김용근 수석연구원은 진단지 문항 작성부터 진단지 평가 및

분석, 해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세심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진단 결과를 보

여주는 평가지를 각 리더들에게 전달하고자 각 항목마다 손수 표를 그려 넣은 김용

근 수석연구원의 노력에 워크숍 참가자 모두는 감사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포스코에서 ‘송도SE’와 같은 사회적기업을 이미 운영하고 있고 타 기업의

프로보노 활동 사례를 스터디하기도 해서 처음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

만 제가 늘 해오던 기업 규모와 사회적기업, 특히 소셜벤처 창업팀의 규모가

달랐기 때문에 그 점이 조금 걱정스러웠어요. ‘리더십스타일진단’은 어느 정

도 규모가 있는 기업이 주로 그 대상이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 단계인 소셜벤

처창업팀을 위해서는 질문 문항을 바꾸는 등 사전 작업이 필요했죠. 접해본

적 없는 스타트업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에 사실 두려움도 있었

습니다. 하지만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기업 형태를 경험해 본 좋은 기회였습

니다.

Q. 기존의 하시던 업무와

프로보노 활동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규모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어떠셨는지요?

Q. 처음 사회적기업을

만났을 때 소감이 어땠나요?

김용근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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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부

기업

/기관

프로

보노

활동

65

가장 큰 차이를 말씀드린다면 프로보노 활동은 ‘에너지를 되레 돌려받는 봉사활동’이라

는 점입니다. 연탄 나르기나 급식봉사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그 효과나 결과를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에 만족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서 기존 리더십스타일진단을 진행했을 때와 또 다른 반응과 분위기를 창업팀

을 통해서 얻었습니다. 여기서 오는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반응들이 만족감을 높여준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노력봉사보다 더욱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활동이었습니다.

처음에 창업팀 대상으로 리더십진단을 한다고 했을 때 정보가 많이 없어 막막했습니다. 어

떤 창업팀이 참가하는지, 규모는 어떠한지 등 보다 정보가 많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참가자들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있었다면 보다 짜임새 있는 진단이 이루

어졌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리더십스타일진단에 따른 결과 분석 워크샵

을 진행했는데요. 결과물을 통해 실제로 조직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후속단

계가 있어야만 합니다. 앞서 말한 기업 정보를 사전에 많이 알았다면 프로그램을 보다 정

교하게 짜서 장기 프로그램으로도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 두 차례 문

제점을 진단하는 것도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

보를 통해 기업 리더십 및 조직문화를 체계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할 것입니

다.

기업을 분석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컨설턴트는 다양한 시각과 안목이 필수입니다. 늘 같은

규모의 기업만 상대한다면 시각이 작아질 수밖에 없어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시장에

서 활약하는 다양한 규모의 소셜벤처 창업팀과 사회적기업과의 만남은 저의 시야를 넓히

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컨설턴트로서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셈이죠. 여

기에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대가 없이 내 역량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스스로 만족감도 컸

습니다.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이런 역량을 가졌구나’하고 스스로 생각하

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죠.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가하고 싶습니다. “

Q. 기존에 해오던 봉사활동과 프

로보노 활동의 차이점에는 무

엇이 있을까요?

Q.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Q. 프로보노 활동이 주는

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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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7: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IT해결사를 만나다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

•컨설팅분야 프로보노 모임 현장을 찾다

•마음으로 의지하고 이야기 나눌 친구, 프로보노

•구슬 꿰는 남자, 사진 찍는 남자

•사회적기업의 꿈을 요리하다

•新프로보노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특별한 사회적기업가인 당신을 위한 유별난 학교, 프로보노허브스쿨

•2013년 프로보노 네트워킹 총정리 : 프로보노 만나, 당장만나!

•올해의 프로보노상 수상소감

제3부 프로보노 이야기

Page 68: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68

IT해결사를만나다

i n t e r v i e w

겨울바람이 매섭던 1월, 2013년의 첫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신규 프로보노를 위해

프로보노허브에서 마련한 이 자리에는 2013년에

프로보노 활동을 처음 시작한 김병철 프로보노가 있었다.

그렇게 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

김병철 프로보노. 그를 만나 프로보노로 함께 한 1년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았다.

2013년, 그가 만난 사회적기업

“올해 제가 참여한 케이스는 총 두 건 이었습니다. 함께

오리엔테이션 받은 분들 중에는 분야가 매칭 되지 않

아 아직 활동을 시작하지 못한 분도 계시다고 들었어

요. 저는 운 좋게 두 기업과 만날 수 있었네요. 첫 테이

프를 끊은 활동은 ‘행복한녹색재생’의 워드프레스 홈

페이지 수정이었어요. 기존의 홈페이지에 기부금 관련

탭을 하나 더 삽입해야 했는데요. 이미 비영리단체 기

프로보노 김병철 (주)에스앤비컬쳐 대표

지원대상 행복한녹생재생, 우프코리아

Page 6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6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IT해결사를 만나다

부금 관련 홈페이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만나게 된 ‘우프코리아’의 경우는 워드프레스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자문

을 드리는 활동이었습니다. 이미 홈페이지를 업체에 의뢰해 제작 했지만 여기저기 손 볼

곳이 있었어요. 이에 관해 방법을 설명하고 자문을 해드렸습니다. 활동이 아직 끝나지 않

았지만 한 번의 미팅으로도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가슴으로 오는 만족감과 즐거움,

프로보노를 가능케 한 원동력

“저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지금까지 돈을 받지 않고 일해 본

경험이 없었기에 대가성 없이 자기 전문성을 나누는 프로보노 활동이 저에게는 매우 신

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김병철프로보노가 프로보노 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호기심때문이었다. 봉사

활동이라는 접근이 아닌 프로보노 활동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그를 프로보노허브 홈페

이지로 이끌었다.

“처음 시작은 호기심이었어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연히 프로보노허브를 보게 되었

고 ‘이게 뭐지?’ 하는 호기심이 발동해 시작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만족감이 높았습니

다. 돈을 받지 않고 일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텐데, 의외의 만족감이 있

더라고요. 분명 겉으로 보아서는 비즈니스 관계이지만 일의 대가가 금전적인 보상이 아

닌 가슴으로 오는 만족감과 즐거움이라는 점. 그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다는 점은 오히려 부담감을 더는 계기로 작용하더라고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효율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위한 나만의 노하우

IT분야 프로보노 활동은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문제가 해결되는 경

우가 많다. 문제점이 가시적이고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경영전략 수립이나 마케팅・홍보

분야와 비교했을 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덜 든다.

“활동하면서 직접 만난 경우는 통틀어 두세 번밖에 되지 않아요. 현실적으로 많은 시

겉으로 보아서는 비즈니스 관계이지만

일의 대가가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가슴으로 오는 만족감과 즐거움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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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간을 미팅에 투입할 수도 없었고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활동 효과를 높일 방법에 대해

고심했어요. 지금은 저만의 툴을 활용하여 사회적기업과 꾸준히 소통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여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김병철프로보노가 참여한 활동에서 다른 활동과의 차별점이 있었다면 바로 구글독

스(Google Docs)의 적극적인 활용이었다. 프로보노는 보통 사회적기업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직접 만나거나 전화 또는 이메일을 이용한다. 하지만 김병철 프로보노는 구글 독스

의 메모 추가 기능을 활용하여 지원대상이 가진 문제점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저는 프로보노 활동에 구글독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아무리 시간을 낸

다 하더라도 지원대상이 필요로 할 때마다 방문하거나 전화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자

주 만나지 못하는 문제점을 풀고 나름의 효율적 시간 활용을 위해 구글독스를 쓰게 되

었죠. 전화 통화에 따른 부담감도 구글독스를 쓰면 많이 줄일 수 있어요. 프로보노의 본

업무 시간에 전화해서 부탁하는 자체를 사회적기업은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요. 프로보

노도 업무시간에 전화를 받고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분명히 갖게 되고요.

이런 서로의 부담감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도 구글독스는 프로보노 활동에 훌륭한 조

력자가 되었습니다.”

적극적 의지로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가 지닌 IT문제 해결 할 수 있어

프로보노 활동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온 IT 기술.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에서는 활용이 적극적이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김병철 프로보노는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중요한 해법으로 보고 있다.

“IT와 관련해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부딪히는 문제와 해결책은 어떠한 방법적

인 것에 있다고 보지 않아요. 그 답은 의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기업도 IT와 관련

해서 다양한 문제점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영리기업은 스스로 공부하여 문제점

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발휘하죠. 하지만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는 영리기업보다 IT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비교적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분명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리기업 대비 풍부한 지원과 프로보노 등의 인적 자원을 잘 활용

IT해결사를 만나다

내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서

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Page 71: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3부

프로

보노

이야

71

한다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닙니다. 그리고 IT분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점은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 데는 그만큼의 비용과 투자가 따른다는 것입니

다. IT는 특히나 원하는 것이 많을수록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 게 현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잘 인지하시고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새해, 그가 바라는 프로보노

2013년 첫발을 뗀 김병철 프로보노의 프로보노 활동은 모두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 있

었다. 하지만 아직 감춰진(!) 그의 역량이 더 많다고. 2014년, 그가 더 나누고 싶은 전문

성은 무엇일까?

“홈페이지 관리나 SNS를 통한 웹마케팅(페이스북) 분야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마케

팅, 홍보, 그리고 홈페이지 운영을 따로 추진하는 것 보다는 세 영역으로 통합, 홈페이지

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요.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운

영 및 관리 교육이나 프로보노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내년에

는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서 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원하는 것이 많을수록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 게 현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잘 인지하시고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Page 72: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72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주)디자인아이피는 디자이너와 예비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인/지식재산권 전문 컨설팅 그룹이다.

국내 내노라하는 디자인 전문 변리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현재와 미래를

보호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고자 2013년에

설립되었다. 디자이너를 위한 프로보노가 모여

활동할 수 있도록 아예 회사를 차린 셈이다.

이곳의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국내 대

기업에서 활동하면서 전 대표는 국내 디자이너와 중소기업이 디자인과

아이템 개발에만 치중할 뿐 이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데는

소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재능

나눔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런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본래 확신

이 서면 바로 추진하는 성격이라서, 친분 있던 변리사들과 뜻

을 모아 디자인 전공 학생들에게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알리

는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프로보노라는 용어조

차 알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그게 프로보노로서 첫걸음이었

습니다.”

프로보노란 이름을 달고 정식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2013년 관악창업

보육센터를 통하여 사회적기업육성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사회적기

프로보노 전혜선 (주)디자인아이피 대표

지원대상 사회복지법인 다운회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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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업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식재산권 나눔활동을

아이템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주)디자인아이피’를

창업하게 된 것이다. 전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고 지

식재산권 나눔 활동에 더 많이 뛰어 들었다. 세스넷

프로보노허브센터도 회사 설립 후 알게 되었다고.

프로보노허브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신규프로보노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정식으로 프로보노 활동

을 시작하게 되었다. 프로보노허브를 통한 활동 이

외에 ‘(주)디자인아이피’의 이름으로 다양한 프로

보노 활동이 진행 중이다.

“저희의 주요 프로보노 활동으로는 무료

디자인/지식재산권 상담, 사회적취약계층

대상 디자인/지식재산권 교육, 사회적/비영

리 기업 대상 디자인/지식재산권 교육, 그리

고 착한 기업을 위한 무료 디자인 지원 등이

있습니다. 무료 디자인/지식재산권 상담은

디자인/법률 자문은 물론, 필요한 경우 전문

가 자문위원단(변리사, 변호사, 회계사)를 연

계하여 무료 상담과 선행기술/디자인.상표

조사 등을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착한 사

연을 가진 기업을 자체 선별하여 기업 로고

및 심볼을 무료로 제작해 드리는 ‘착한 기업

무료 디자인 지원’도 하고 있어요.”

디자인아이피는 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하는 동시

에 프로보노가 필요한 신생 회사이기도 하다. 배우

고 다져갈 것이 아직 많다. 몇 차례 사업 경험이 있

는 전혜선 대표이지만 사회적 문제해결과 수익구조

를 같이 풀어가야 하는 사회적기업은 경험 많은 그

에게도 처음 겪는 세계다.

“저희는 내부적으로 변리사, 변호사, 디자이

너,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있

습니다. 자체적으로 프로보노 풀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마케팅, 노무 등의 분야

에서는 아직도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실정입

니다. 프로보노 활동을 하며 여러 사회적기

업을 만나다보면 사회적기업가 한 명에게 매

우 많은 업무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고 많은 행사

에 뛰어다니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죠.

이렇다보니 다양한 역량을 기를 여력이 없

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리기업처럼 필요한

모든 부분에 직원들을 고용할 수도 없고요.

이 같은 사회적기업의 특성 때문에 프로보

노는 사회적기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

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회적기업에 프로보노가 절실하더라도 이

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없이는 프로보노 활동의

가치가 퇴색될 수 있다고 전 대표는 말한다. 전 대표

는 사회적기업이 프로보노 자문을 받을 준비가 되

어 있지 않다거나 사회적기업의 요구에 비해 너무

과한 프로보노가 연결되는 상황을 종종 목격했다.

프로보노들이 지닌 아름다운 선의와 나눔에 대한

열의가 아쉽게도 그 빛을 다 하지 못하고 되레 의미

없는 시간 낭비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전 대표는

프로보노의 수고와 노력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

는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로보노 활동 플랜을 설계하는 사전 단

계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프로보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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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

노의 귀중한 전문성으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자문활동을 펼쳤음에도 사회적기업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 시점의 사회적기업에게는

이런 분야의 프로보노가 적합하다, 이러한 사회적기업의 요구에는 이러한 교육이 필요

하다 등 사회적기업의 상황이나 요구에 걸맞은 맞춤화 교육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디자인아이피의 프로보노 활동도 다양한 시스템 도입을 거치며 진화하는 중이다. 대학 또는 기업을 대

상으로 다양한 지식재산 워크샵을 통해 지식재산권으로 강력하게 보호된 디자인을 발굴해 내고 있고,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기업 또는 약자를 돕는 활동을 확산중이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노동집

약적이라는 디자인 분야의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되는 고민이 있다. 디자인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

다 많은 에너지를 쏟는 작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변화지만 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디자이

너의 노력은 실로 엄청나다. 여기에서 오해가 비롯된다. 무료 디자인을 신청하는 사회적기업이나 비영

리단체의 요구가 때로 프로보노로서 활동 가능한 범위를 벗어날 때가 생기는 것이다. 본 사업에 지장

을 미치지 않으면서 사회적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디자인 프로보노 활동의 열쇠는 없는

것일까? 전 대표가 생각한 해결 방안은 바로 디자인 공유이다.

“디자인 프로보노로 활동하고 싶은 디자이너들이 제작은 했지만 미처 활용되지 않는

디자인, 컴퓨터 속에 사장되어 있는 디자인, 사회적 목적의식을 가지고 개인 작업한 디

자인 등을 공유 플랫폼에 올려놓으면, 디자인이 필요한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에서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선택한 디자인의 수

정 작업은 저희가 대신 하거나 해당 디자이너가 적절한 노동력을 투입해 함께 해줄 수 있

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활성화되려면 관련 규정들이 세심하게 마련되어야 한다는 부담

감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반드시 마련하여 디자인 프로보노로써 활동을 지속해 나가

고자 합니다. 디자인의 특성상, 공들여 작업하더라도 클라이언트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매

번 의견이 달라질 수 있고 투입 시간이 다른 분야에 비해 길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러한 공유 형태의 규칙과 시스템이 없이는 지속적인 디자인 프로보노 활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디자인 공유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디자인프로보노는 과도한 수

정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 단체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타트업 단계이지만 다양한 활동과 도전을 통해 날로 성장하고 있는 (주)디자인아이피와 전혜선대

Page 75: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75

표. 사회적기업을 위한 디자인/지적재산권 컨설팅이라는 쉽지 않은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탄탄히

이끌어가는 그녀에게서 (주)디자인아이피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

“디자인아이피는 일반 영리기업에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곳이 아닙니다. 자유경쟁체

제에서 고군분투하는 사회적기업 또는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어서 만든 회사입니다. 제

가 만들어가고픈 디자인아이피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탄탄한 사회적기업입니다. 디

자이너에게는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기업에게는 혹독한 경

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혁신적인 아이템과 디자인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

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늘려가는 것이 디자인아이피의 꿈입니다.”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제가 만들어가고픈 디자인아이피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탄탄한 사회적기업입니다.

디자이너에게는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기업에게는 혁신적인 아이템과

디자인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늘려가는 것이 디자인아이피의 꿈입니다.

Page 76: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76

“하는 일도 전문 분야도 다르지만 사회적기업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마음만은 같아요.

그것이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한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8월 16일 홍대 근처 가톨릭청년회관에

는 컨설팅 분야 프로보노 6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처음 마주하는 프

로보노들 사이로 아직은 낯선 어색함이 흐르고 있었다.

우선 각자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그리고는 프로보노 활동에 대한

서로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용구 지난 30여년을 전문경영인으로 쉼 없이 생활하고 나니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막연하고 단순한 생각

에서 프로보노 활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쉽사리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니 더 많은

공부와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

금은 다양한 사회적기업 강의와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만용 저는 우연한 기회에 사회적기업 관련 재무회계 강의를 갔다가

사회적기업을 위한 프로보노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여하게 되었

습니다. 학교 강의와 업무관계로 적극적인 참여가 용의치는 않지만 이

런 모임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각자의 활동에 여러

김용구 現 성창정밀화학 부사장

경영학석사

나기권 現 (주)알찬 대표

경영학석사, 섬유공학 박사

김경진 現 이천고등학교 진로상담교사

前 중소기업대상 전문경영인

Page 77: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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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컨설팅 분야 프로보노 모임 현장을 찾다

사람의 의견을 구할 수 있어 향후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정상 당분간은 온라인과 SNS를 통한 활동

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도움이 될 만한 자

료들을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지원 사격하겠습니다.

나기권 영리와 공익을 위해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는 사회

적기업에게 내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은 매

우 유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러한

노력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때의 뿌듯함과 보람은 겪

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올해 저는 수출과 무

역 분야에 보다 많은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최재현 막상 프로보노 활동을 하다 보니 사회적기업마다

성향과 요구하는 수준이 모두 달랐던 점이 다소 어려웠습

니다.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

다 보니 적정한 수준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

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기업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김경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지금은 이천에 있는 한 고등

학교에서 아이들의 진로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지역에 상관없이 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

니다. 창업팀과 사회적기업에 저희와 같은 전문인력(프로

보노)이 기술과 경영을 세분화하여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진 지난 10년간 대기업 기획담당, 경영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로 배웠던 모든 것들을 사회적기업에 아낌없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혁

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프로보노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중

간지원조직들도 공통의 교육과정과 견고한 네트워킹 구

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만이 좋은 자원들을 적

재적소에 지원할 수 있고, 보다 많은 사회적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후 컨설팅 분야 프로보노들은 자발적으로 SNS상에

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창업팀과 사회적기업 등에 프로보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다른 분야의 프로보노들도 함께

하기를 기대하며, 2014년에는 더욱 왕성한 프로보노 활동

을 약속하였다.

이상진 現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부 과장

ATKearney, Accenture, KPMG

최재현 現 우호경영컨설팅 이사

경영지도사, 마케팅 컨설턴트

한만용 現 서일대학교 세무회계학과교수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Page 78: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78프로보노 활동이 주는 매력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프로보노와

프로보노 활동의 수혜자가 느끼는 나름의 매력이 있겠다. 하지만 그 둘의

공통된 매력이라고 한다면 ‘믿고 의지할 사람을 만나다’는 점 일 것이다.

각박해져가는 지금의 시대에 비즈니스 관계를 떠나 마음으로 의지하고

이야기 나눌 친구를 만난 사람들. 예비사회적기업 에덴의 양순모대표와

윤준 프로보노를 만났다.

최지은(최) — 두 분의 사업영역이 공통되기 때문에 사실 매칭단계에

서 고민이 없지 않았어요. 그런 고민을 종식하는 두 분의 공고한 신뢰

관계. 멋있네요.

윤쥰(윤) — 처음 만났을 때 사업 영역이 같아 경쟁이 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우려가 좀 있었어요. 하지만 시장에는 다양성이 분명 존재하

고 한 기업에서 감당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은 한계가 있습니다. 사업 영

역이 겹친다는 생각보다는 에덴의 사업이 날로 번창해서 나중에 코업

(Co–Up)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경험해 본 바로 스타트업 단

계의 기업들은 서로의 아이디어나 사업 아이템을 잘 얘기하지 않으려

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점을 지양해야 한다고 생

각해요. 사업에 관한 이해와 아이디어는 기업가 자신만 깊이 있게 이

해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기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하면 할수록 발

전 가능성이 더 많아진다고 봐요. 특히나 코웍(co–work)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죠.

양순모(양) — 저도 윤준 대표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모든 분야

를 한 기업에서 깊이 있게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분야에서 에덴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성장

한 이후 나중에 윤준 대표님의 조경사업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

고 있습니다.

최 — 두 분이 함께 사업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

겠네요.(웃음) 윤준 대표님께서는 ‘같이연구점’이라는 이름으로 2013

소셜벤처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셨는데요. 프로보노 활동에

더해 소셜벤처창업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어떻게 창업까지 도전하게

되셨나요?

마음으로의지하고이야기 나눌친구,프로보노

윤준–(주)한고연

프로보노 윤준 (주)한고연 대표

지원대상 양순모 (주)에덴도시녹화 대표

Page 79: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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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마음으로 의지하고 이야기 나눌 친구, 프로보노

윤 — 직업이 조경이다 보니 답사 다닐 기회가 많았습니다. 답사 중에

조경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것 말고도 활용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식

물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발 압력에 의해 우리 토종 식물

이 사라지는 상황, 외래종 확산으로 도태되는 현실 등이 참 안타까웠

어요. 보존에 대해 정부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민간 차원

의 대책이 부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간에서 활발히 사용해야

보존 활동도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연구가 이뤄

져야 하고, 이것을 아이템으로 하는 창업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

니다.

양 — 사실 프로보노 자문을 받다 보면 자문 내용이 관념적이고 개념

적이라 실제 활용할 수 없을 때가 더러 있습니다. 너무 큰 규모로 사업

을 보는 프로보노와 매칭된 거죠. 아직 스타트업 단계인 기업 입장에

서는 이럴 때 프로보노 지원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윤준 대표님은

같은 조경분야에서의 오랜 경력과 스타트업 단계의 창업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깊이 있는 동시에 저희 눈높이에 맞춘 조

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 — 단언컨대 두 분의 매칭은 2013년 프로보노 매칭 중 가장 적절했

어요.(웃음) 그렇다고 프로보노 활동이 쉽지만은 않으셨으리라 생각

합니다. 활동 과정에서 좀 더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없으셨나요?

양 — 사회적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들의 문제를 진단할 수 없

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처음 윤준 대표님을 만났을 때처럼 프로보노

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정작 왜, 무엇을 위해 필요한지 알기에는 한

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청기업이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할 것 같아요.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신청

윤준 대표님은 오랜 경력과 스타트업 단계의창업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깊이 있는 동시에 저희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양순모–(주)에덴도시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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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마음으로 의지하고 이야기 나눌 친구, 프로보노

해야지만 프로보노 자문을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문 신청 전

에 기업 내부에서 문제점과 현 상황을 정의하는 작업이 필요할 거 같아요. 그

런 후 프로보노와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한 다음에 본

격적인 프로보노 활동이 시작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윤 — 프로보노를 시작하면서 저처럼 참여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참 많이 만

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참여할 수 있냐고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프로보노 신

청 방법이 좀 더 편리해져서 접근성이 커지면 좋겠습니다. 프로보노 활동 형

태도 좀 더 유연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팀 단위로 사회적기업과 매칭을 해주

는 등 다양한 프로보노가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많은 사회

적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 — 지난 프로보노 네트워킹파티에서 두 분이 한 테이블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보노의 역할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

데만 있지 않다는 데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원대상이 마음으로 믿고 의지하

는 지원군 역할을 프로보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양 — 저희 에덴은 ‘인액터스(Enactus)’라는 학생 프로젝트로 출발한 예비사

회적기업입니다. 아직은 챙길 것도 배울 것도 많은 스타트업 단계인데 윤준 대

윤준(좌)와 양순모(우)

신뢰가 가장 중요해요.‘할 수 있다’는 신뢰죠.

Page 81: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3부

프로

보노

이야

81

표님을 만나서 정말 든든해요. 특정 분야의 전문가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전문가와 신뢰관계를 쌓는 건 무척 어려워요. 신뢰관계가 형성

되지 않으면 우리 사업아이템을 꺼내놓는다던가 문제점을 드러낸다는 것이 쉽지 않

은데 윤준 대표님과는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단단한 신뢰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어

요. 동종 업계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든든한 아군을 만난 셈이죠.

윤 — 첫 만남에서 제가 수다를 많이 떨었어요.(웃음) 일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

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죠. 양 대표가 지닌 사업에 대한 열

정, 제가 가진 프로보노에 대한 열정을 서로 느끼게 된 겁니다. 그 열정을 확인하면서

서로를 향한 신뢰가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뢰가 가장 중요해요. ‘할 수 있다’

는 신뢰죠. 지금까지는 신뢰를 공고히 다지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에덴이 추진하려는

사업과 프로젝트를 함께 해 나가며 실제로 결과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양 — 사실 처음에는 디자인이나 사업진단 같은 문제로 프로보노 자문을 신청했어

요. 하지만 실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는 상태였어요. 저

희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죠. 지금은 저희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윤준 대표님

과의 신뢰도 다져진 상태라 이제부터는 에덴이 직접 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기획단

계에서부터 윤준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프

로보노 활동이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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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82‘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지요. 따뜻한

기업에서 좋은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착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주머니 속 숨겨진

구슬들이 더욱 반짝이고 돋보일 수 있도록 실로 정성스레 엮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작가 임준형 프로보노인데요,

사회적기업 ‘서로좋은가게’ 김근정 실장님을 통해 임준형

프로보노와의 촬영현장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매년 가을마다 취약계층이 만든 제품으로 구성된 답례품

(선물용품) 카탈로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상품

군으로 구성된 데다 품목도 많아 일반 스튜디오에서 제품

을 촬영하면 비용이 엄청날 수밖에 없어요. 기업을 운영하

는 입장에서는 큰 부담인지라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까 해서 세스넷 프로보노센터로 문의를 했었죠.

당일 촬영해야 했던 제품이 80여 종이었는데요, 제품의 형

태나 용기의 특성에 따라 촬영 시 신경 써야 할 점들이 다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임 작가님께서

어떻게 하면 제품이 더욱 돋보일 수 있을지를 같이 고민하

며 촬영해주셨죠. 무척 친절하고 적극적이셨습니다.

Q. 제품 사진촬영을 프로보노에게 요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Q. 촬영할 때 느낌은 어떠셨나요?

프로보노 임준형 Studio J

지원대상 서로좋은가게

구슬 꿰는 남자사진 찍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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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구슬 꿰는 남자 사진 찍는 남자

서로좋은가게는 저소득 주민, 어르신, 장애인들이 일하는 사업

장에서 생산하는 생산품과 사회적기업 등에서 만든 착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곳입니다. 저소득 취약계층 생

산품의 유통 활성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증대하고자 설립되었으며 착한 생산, 착한 소비를 통해

서로 좋은 가치를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준형 프로보노가 찍은 제품사진

전체적인 팸플릿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비용 문제로 홍보물 제작에 소홀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프로보노 활동의 하나로 스튜디오 사용료만

내고 촬영은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었기에 그 무엇보다

도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작업에는 항상 고가의 비용이 발생하

기 마련입니다. 사업하는 데 꼭 필요한 작업인 걸 알지만 비

용 때문에 늘 고민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진촬영과

같은 프로보노 활동이 자금력이 부족한 사회적기업들에

현실적이고 활용도도 높은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

다. 앞으로도 많은 전문가들이 프로보노 활동에 동참해서

저희 같은 사회적기업들이 꾸준히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도움을 받기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Q. 그 외 소감을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구슬 꿰는 남자사진 찍는 남자

Page 84: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84

사회적기업의 꿈을요리하다사회적기업 ‘평화의 마을’이 개최한 ‘나눔디너쇼’의 숨은 주역,

워커힐 호텔 조리장 프로보노의 1박 2일 활동 동행기

워커힐 호텔 쉐프와 함께하는 나눔디너쇼 메뉴

애피타이저 세비체 소스로 맛을 낸 새우

고구마 옥수수 수프

메인요리 모짜렐라치즈와 제주 망고를 곁들인 가든 샐러드

살리스버리 스테이크와 양파소스

디저트 레드체리를 곁들인 딸기 케이크

여름을 재촉하는 5월 어느날, 4명의 프로보노가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바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이하 워커힐 호

텔) 조리팀 프로보노입니다. 이날을 위해 특별히 4인의 프로보노가 팀을 꾸렸고 금쪽같은 휴가도 냈습니다. 사회적기

업의 뜻깊은 행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조리팀 프로보노 활동에 함께한 프로보노 코디네이터가 그 뜨거웠던 활동 현

장을 직접 소개합니다.

프로보노 SK 네트웍스 (주)워커힐 조리팀

지원대상 사회복지법인 평화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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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사회적기업의 꿈을 요리하다

워커힐 호텔 쉐프와 함께하는 나눔디너쇼 메뉴

애피타이저 세비체 소스로 맛을 낸 새우

고구마 옥수수 수프

메인요리 모짜렐라치즈와 제주 망고를 곁들인 가든 샐러드

살리스버리 스테이크와 양파소스

디저트 레드체리를 곁들인 딸기 케이크

지난 5월 22일, 23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특별한 프

로보노 활동을 펼친 이들은 바로 워커힐 호텔 조리

팀의 김재우, 이재학, 정윤식, 이병중 프로보노입니

다. 이들의 미션은 바로 제주도 제1호 사회적기업으

로 알려진 ‘평화의 마을’이 주최하는 ‘나눔디너쇼’

의 요리를 책임지는 것! 나눔디너쇼는 지역의 저소

득장애가정들을 초대해 공연이 어우러진 근사한

저녁 식사를 대접하는 평화의 마을 주최 문화행사

입니다. 좋은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을 보내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경험이 저소득장애가

정에는 남의 일일 뿐이라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

한 사회적기업 대표가 저소득장애가정들에도 가족

들과의 근사한 외식이라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

주고자 이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프로보노, 사회적기업가의 꿈에 응답하다

잔디가 싱그러운 야외 정원에 하얀 식탁보가 깔린

테이블. 특급 호텔 쉐프가 만들어 정갈한 식기에 보

기 좋게 담겨 나오는 음식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최고의 식탁과 그보다 더 값진 추억을 저소득

장애가정에 주고 싶었던 사회적기업가는 특급 호텔

조리장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거기에

응답한 곳이 바로 워커힐 호텔 조리팀이었습니다. ‘

워커힐 호텔 쉐프와 함께하는 나눔디너쇼’라는 이

름을 단 프로젝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평화의 마을과 워커힐 호텔 조리팀 프로보

노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화

의 마을에서 생산하는 수제 소시지를 활용한 레시

피 개발을 워커힐 호텔 조리팀 프로보노가 도와주

면서 인연이 시작된 것이죠. 이를 계기로 다음 해

나눔디너쇼 기획 과정에서 행사 메인 이벤트인 저

녁 만찬의 조리를 프로보노에게 요청하게 되었습니

다. 행사의 숨은 주역인 프로보노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눔디너쇼를 위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두

번째 ‘나눔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프로보노들은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평화의 마을 조리실로 달려갔습니

다. 이번 프로보노팀은 김재우 조리장을 주축으로

양식 담당의 이재학, 정윤식 프로보노, 베이커리의

이병중 프로보노로 구성되었습니다. 프로보노들은

제주도에 오기 전부터 행사 준비를 함께했습니다.

행사 취지와 조리 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메뉴를 선정하고,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특수한 재

료를 호텔에서 공수해왔습니다. 김재우 조리장은 “

제주도 청정지역에서 자란 한우와 흑돼지, 제주산

애플망고, 평화의 마을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메뉴를

구성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습니다.

분주한 조리실로 날아든 소식

첫째 날은 재료를 손질하고 고기 반죽을 만드는 준

비 작업으로 분주했습니다. 메인요리 재료인 흑돼

지와 한우는 긴 시간을 들여 힘줄과 비계를 꼼꼼히

제거했습니다. 고기 반죽에 넣을 채소 다지는 칼질

소리로 가득 찬 조리실 한쪽에서는 딸기 케이크 반

죽을 만들기 위해 프로보노와 반죽 기계가 쉴 새

없이 손발을 맞추었습니다. 150명이 먹을 코스 요리

는 그 재료의 양만으로도 보는 사람에게는 진풍경

이었습니다.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던 조리실에 사회

적기업 담당자가 급히 찾아온 것은 바로 그때였습

니다. “참석자가 150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났습니

다.” 행사를 하루 앞두고 날아든 소식에 김재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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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사회적기업의 꿈을 요리하다

리장은 식재료가 추가될 수 있는지 확인 뒤 프로보

노들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는 바로 계획을 수정해

200인분 조리에 착수했습니다. 베테랑 조리장의 면

모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프로보노들은 원래 제빵실로 쓰이던 공간에서 모

든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조리도구와 환경이 양식 코

스 요리를 만드는 데 딱 맞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처럼 프로보노 활동을 하다 보면 사뭇

다른 근무 환경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프로보노들이

당연하게 여기던 작업환경과 자원이 사회적기업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날 조리장 프로보

노들은 오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주어진

여건에 맞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는 텃밭의 채소들

을 적극 사용하는가 하면 할 수 없는 것들은 다른 것

으로 대체하거나 과감히 포기하는 지혜도 잊지 않았

습니다. 워커힐 호텔 최고 인기 디저트라고 소개한 딸

기 케이크는 평화의 마을에서 실제 제빵사로 일하는

지적장애인이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조리실의 터줏

대감인 만큼 이 주방이 처음인 프로보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200인분 코스 요리 만들기 대작전

행사 당일이 되자 조리실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열

을 가해야 하는 음식에 대해 본격적인 요리가 시작된

것입니다. 굽기 테스트를 거친 먹음직스러운 갈색빛

의 스테이크가 대형 오븐에서 차례로 구워져 나왔습

니다. 프로보노들은 눈이 즐거운 음식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고구마와 옥수수로 맛을 낸 수

프에는 별 형태 틀로 찍어낸 앙증맞은 빵을 곁들였습

니다. 곁들임 채소와 과일도 본연의 색을 살리거나 돋

보이도록 조리해 서로 어울리도록 접시에 담아냈습

니다.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프로보노들은 음식이 나가

는 동선을 체크하는 한편, 지역에서 온 조리실 일일

봉사자들에게 접시에 음식을 올리는 순서와 방법에

대해서 간단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5가지 코스 요

리가 같은 형태로 접시에 담겨 동시에 많은 인원에게

서빙되어야 했기 때문에 프로보노들은 잠시도 긴장

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행사 오프닝 공연과 인사말

이 끝나고 식사 시간인 오후 6시 반이 되자 프로보노

는 평화의 마을 직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바삐 돌아

가는 주방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이후 행사 손님들이

빠져나가고 스태프와 봉사자들이 음식을 맛보며 성

공적인 행사 개최를 자축하는 동안에도 프로보노들

은 주방을 지키며 스태프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했습

니다. 어둠이 깊게 내리고서야 조리복을 벗은 정윤식

프로보노는 “내년에 불러주시면 또 와야죠”라고 하

며 웃음 지어 보였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프로보노가 바쁜 시간을

쪼개 프로보노 활동에서 나서고 있습니다. 조리팀

프로보노도 예외는 아닙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때가 많은 이들은 대형 연회나 행사가 많은 특급호텔

특성상 주말 근무도 잦습니다. 휴가도 반납하고 제주

도까지 오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재학 프

로보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와서 도울 기

회가 있는 게 어디에요. 다른 사람들은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거나 기회가 닿지 않아서 못 하는 경우도

많은데 거기에 비교하면 저희는 행운인 것 같아요.” 2

년 차 프로보노인 워커힐 호텔 조리팀 4인방의 표정

에서 프로보노 활동이 가져온 변화가 엿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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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3부

프로

보노

이야

87

워커힐 호텔 조리팀 프로보노와

인연이 깊다고 들었습니다.

2011년 SK이노베이션과 사회공헌 관련 논의를 하면

서 SK프로보노를 알게 됐습니다. 마침 우리 제품인

소시지를 가지고 요리 레시피를 개발해줄 전문가를

찾던 중이었죠. 워커힐 호텔 조리장 프로보노에게 요

청을 했었는데 당시는 수도권에 위치한 사회적기업에

게만 프로보노 지원이 가능했어요. 소시지를 가지고

서울로 직접 가겠다고 무리할 수도 있는 부탁을 했는

데 흔쾌히 응해주셨고, 그때 김재우 조리장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되어 서울에서

만났을 때는 요리를 해주시진 못했어요. 하지만 그

후 3명의 조리장 프로보노팀을 구성해 재료와 소스

를 들고 저희가 있는 제주도를 찾아와주셨습니다. 이

루 말할 수 없이 고마웠어요. 그때 만든 소시지 요리

와 레시피, 요리 사진은 제품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답니다.

나눔디너쇼를 준비하며 프로보노와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2년 1회 나눔디너쇼를 정말 급하게 준비했었어

요. 행사를 1주일 남기고 쉐프를 구할 수 없어서 애를

먹고 있었죠. 답답한 마음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워

커힐 조리장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일단 알아봐 주신다고 하셨어요. 결제

등 내부적으로 필요한 사안에 대해 재빨리 움직여주

셨고, 결국 조리장님과 부조리장님이 팀을 이뤄 평화

의 마을을 찾아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걱정 반으로

시작한 행사를 큰 호응 속에 마칠 수 있었어요.

워커힐 호텔 조리장 프로보노 활동을

지켜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재능을 나누는 그 이상의 것을 이분들을 보며 느껴

요. 마음을 다해줍니다. 활동하는 기간에도 불편한

기색 하나 내비치지 않아요. 디너쇼를 하려면 전날 재

료를 준비하고 당일에 요리하고, 사전 준비 시간까지

포함하면 최소 3일이 소요됩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요.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고 귀한 시간과 마

음을 써주는 것에 늘 감사 이상의 감동을 느낍니다.

감사 넘어 감동 주는프로보노

이귀경 ‘사단법인 평화의마을’ 대표

mini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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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88

나눔 디너쇼 이렇게완성됐습니다!

이번 프로보노팀을 이끄는 김재우 조리장이 메인 요리인 햄버그스

테이크를 위한 재료 손질 중입니다. 햄버그스테이크를 부드럽게 만

드는 이 작업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 세심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디저트는 워커힐 호텔의 최고 인기 디저트 메뉴인 딸기 케이크입니

다. 이병중 프로보노(사진 왼쪽) 맞은 편에는 평화의 마을 직원 여러

분인데요, 프로보노의 작업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평화의

마을에서 제빵사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가 조력자 역할을 톡톡

히 해주었습니다.

수프를 비롯해 끓이는 조리법으로 만드는 요리는 이재학 프로보노

가 주로 담당했습니다. 프로보노들은 현장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작업을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도우며 요리를 만들어냈는데요. 당일

의 따끈한 수프와 소스를 위해서 이재학 프로보노가 오랜 시간 불

앞에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사진으로 보는프로보노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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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사회적기업의 꿈을 요리하다

프로보노들은 행사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각자 인사와 담당 분야

를 소개하고 오늘 메뉴를 행사의 손님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조리

실에서는 재치 넘치는 프로보노들도 마이크 앞에서는 긴장하는 모

습이었습니다. 쉐프가 테이블로 직접 나와 자신의 요리를 소개하

는 것은 대단한 예의의 표시라고 합니다. 행사 주인공들에 대한 이

들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무대 인사가 끝난 프로보노들에게는 이제 숨 가쁜 최종 작업이 기

다리고 있습니다. 요리가 서빙되기 직전 최종 마무리 작업을 돕는

일일 자원봉사자에게 작업 시범을 보이고 간단한 교육을 시행했습

니다.

최종점검이 끝나고 테이블로 나가기를 기다리는 애피타이저가 줄

지어 있습니다. 모든 요리는 김재우 조리장의 최종 점검 끝에 테이

블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가 드디어 주인을 만났습니다. 소스로 맛을

낸 부드러운 스테이크는 초청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푸른 잔디밭 위에서 가족과 즐기는 근사한 저녁과 공연은 저소득

장애가장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정윤식 프로보노가 수프에 쓰이는 고구마를 굽기 위해 오븐에 넣

고 있습니다. 200인분의 요리를 이틀 꼬박 만드는 강행군 속에서

도 프로보노들은 넉넉한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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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90

내가 잘 하는 것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참 매력적이죠?

2013년 운영 현황

각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좋은 일을 하고자 프로보노

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

험은 늘 낯선 불안함을 동반하는데요, 세스넷 프로보노센터에서

는 예비 프로보노를 위해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알아보고 간접체험을 해 보는 과정

인 ‘신규 프로보노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하였습니다.

‘신규 프로보노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은 새롭게 프로보노 활동

을 시작하거나 프로보노 활동기간이 1년 미만인 분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프로보노에 대한 기본 교육과 함께 활동에 필요한 실

질적인 준비 작업을 하는 과정으로, 각 분기별 1회씩 운영되고 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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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新프로보노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2013년 운영 현황제1차 2월 26일 19시 (홍대 카톨릭청년회관)

제2차 6월 3일 19시 (신촌 토즈)

제3차 9월 26일 (성산동 세스넷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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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新프로보노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ProB

ono

Prev

iew

1. 프로보노 소개

4. 시뮬레이션 Ⅰ 5. 시뮬레이션 Ⅱ

프로보노의 정의와 기원, 프로보노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왜 사

회적기업에 프로보노가 필요한가, 프로보노의 활동 범위 및 역할

등 자문을 시작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사항들에 대하

여 들어봅니다.

1) 나의 재능 찾기: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하여 내가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2) 가상 매칭: 사회적기업을 만나 자문을 하게 된다면? 실제 사회

적기업의 자문 신청 내용을 바탕으로 퍼실리테이터의 가이드에

따라 첫미팅을 체험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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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3부

프로

보노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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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원대상 바로 알기

6. 활동 Process

3. 국내외 활동 사례 공유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창업팀, 마을기업, 사회

적협동조합, 비영리단체 등 프로보노 지원대상의 각각의 특징을

알아봅니다.

프로보노 활동에 대한 탐색부터 자문 종결까지, 프로보노 활동의

전반적인 진행순서를 다시 한 번 짚어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www.probonohub.org를 통해

프로보노 활동 신청을 하시거나 아래의 연락처를 통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세스넷 프로보노허브 (02–337–6763 | [email protected])

해외 1) 미국 Taproot Foundation, Score

2) 일본 Service Grant

3) 영국 Big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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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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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려면 알아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사회적기

업가를 위한 교육과정도 참 많지요. 그저 그렇고 흔한 교육 말고, 소기업에

꼭 필요한 교육, 알아두면 실무에 진짜 도움 되는 그런 강의를 찾고 모아서 엄

선하여 구성한 것이 바로 ‘2013 프로보노허브스쿨’ 입니다.

2013년의 프로보노허브스쿨은 전년도에 비해 ‘유별나’졌습니다.

기존의 마케팅, 인사노무 등 기업운영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기술 위주의 교육으로 재편되어 실효성을 증대시킨 것

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가를 위한 과정과 더불어 프로보노 서비스를 운영하는 실무

자를 위한 과정도 좀 더 정교하게 업그레이드 되었는데요, 특히 지식전달 뿐

만 아니라 각 참여자들 간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공고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어 지역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특별(★)한 사회적기업가인당신(You)을 위한 유별난 학교

프로보노허브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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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프로보노 허브스쿨

참여프로보노 전준(신전테크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

교육일정 2013년 6월 12일 수요일(3hr)

교육내용 •특허와 지식재산권의 이해

•특허 정보 검색 및 활용

•특허권 침해 판단과 분쟁 대응 방안

•특허 출원 절차 및 심사 동향

강사님의 열정과 수강생 여러분들의 엄청난 집중력에 박수를!

교육은 끝났지만 질문은 끝이 없습니다. ̂ ^

참여프로보노 강명구(프레지 한국총괄)

교육일정 2013년 6월 4일 화요일(3hr)

교육내용 •파워포인트와는 다른 프레지의 기능 및 강점 알기

• 프레지 전개에 대한 레이아웃을 디자인하고

기획하기

• 프레지에 사진,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활용하기

우리나라 지도를 이용해 열심히 실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프로보노허브스쿨 for 사회적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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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노 허브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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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프로보노 삼정KPMG 노원 상무(한국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

권미경 상무(한국공인회계사, 세무사, 미국공인회계사)

교육일정 2013년 6월 26일 수요일(3hr)

교육내용 1. 기초부터 차근차근, 쉽게 익히고 바로 쓰는

쌩쌩 회계정보

•회계의 기본 알기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

•손익분기점 알기

2. 골치 아픈 세무 이슈를 한번에!

실전에 바로 적용하는 생생 세무정보

•세법개론

•법인세법

•부가가치세법

참여프로보노 임준형 대표(Studio J)

교육일정 2013년 9월 25일(3hr)

교육내용 • 색 온도의 이해, 구도의 이해, 명암의 이해,

촬영실무의 이해,

• 자연광 촬영의 이해, 조명촬영의 이해,

후보정의 이해

• 각 이론에 대한 실습 병행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빛과 그림자의 마법! 조명과 필터를 활용해 사진 찍는 방법을 시연중인 강사님!

참여프로보노 비영리IT지원센터 이용기 팀장

교육일정 2013년 11월 12일 화요일(3hr)

교육내용 •소셜콘텐츠 리소스 , 블로그

• 검색엔진에 ‘먹히는’ 블로그, 왜 중요할까?

• 사람들에게 ‘먹히는’ 블로그, 그 비법은 뭘까?

• 소셜콘텐츠 전략으로 만드는 ‘먹히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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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프로

보노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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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시 2013년 6월 20일~21일(양일 간) in 서울

교육내용 •국내외 프로보노 활동 사례

•지역별 프로보노 현황 공유

•지역별 프로보노 활성화 방안

•시뮬레이션 : 프로보노 기획에서 관리까지

교육일시 2013년 10월 23일 (5.5hr) in 대전

교육내용 •권역별 통합지원기관, 유관기관 등 프로보노 실무자 네트워크 형성

•전국 우수사례 발굴 및 사례집 발간 논의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공동 프로그램 공유

프로보노허브스쿨 for프로보노 운영실무자

상반기

하반기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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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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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보노 네트워킹 총정리

프로보노 만나,당장 만나!

네트워킹이 힘인 시대. 프로보노도 예외일 수 없다. 2013년

한 해 동안 프로보노는 크고 작은 자리에서 나와 같거나 다른

분야의 프로보노를 만나 교류를 나눴다. 다수의 사회적기업과

프로보노가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모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회성보다는 정기 모임으로

나아가려는 의미 있는 시도가 눈에 띄었으며, 격식에서 벗어나

말랑말랑한 분위기 속에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 간 모임도

호응도가 높았다.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맥주, 매서운 바람

따뜻한 커피 같았던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의 올 한해 네트워킹

현장을 들여다보자.

2013년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의

프로보노 이야기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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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2013년 프로보노 네트워킹 총정리

프로보노 소셜다이닝“프로보노 활동은 여럿이 함께하면 더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활동이 외로워져요.” 한 프

로보노 행사에서 나왔던 말이다. 프로보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회

적기업을 돕는다. 주로 개인으로 활동하며 1:1 매칭 형태가 주를 이루다 보니 정작 프로보노

간에 만날 기회는 많지 않은 게 사실. 그런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프로보노 번개 모임, 일명

프로보노 소셜다이닝이 시작되었다.

소셜다이닝의 매력은 내 집 식탁에 둘러앉아 먹는 것 같은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 그러나

최고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참석자들을 하나로 묶는 이야깃거리다. 프로보노라는 주제 아

래 공통분모가 있는 이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묘미가 있다. 비슷한 재능을 가진 이

들이 모일 수도 있고, 자문활동을 한 사회적기업의 유사성이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탁에 둘러앉은 프로보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쌓인 이야기

를 풀어놓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주제도 다양했다. 하나둘씩 자신의 활동 이야기를

꺼내놓자 자연스럽게 대화는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나 프로보노로서 미처 발휘하지 못한

자신의 역량 소개로 이어졌다. 한 예로, 2012년 M 사회적기업의 마케팅 자문을 했던 P 프로

보노는 사내에서 실시한 전통시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이 경험을 살려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활동 의지를 보여줬다. 프로보노로 등록

은 되어 있지만 아직 활동 기회를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도 소셜다이닝은 단비와 같다. 프로

젝트 관리 분야에서 해외공인자격을 보유한 K 프로보노는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쳐 창업

준비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며 열의를 비췄다. 프로젝트 관

리 부분에서 지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던 활동 유경험 프로보노들은 관련 경험담을 나누

며 앞으로 함께 활동할 기회를 모색해보기도 했다.

만남은 새로운 만남을 낳는 법. 프로보노 소셜다이닝도 예외는 아니다. 참석한 프로보노

들은 재능나눔과 사회적기업과 관련한 다음 모임을 기약하는가 하면 뜻이 맞는 지인들을

서로에게 소개하며 네트워킹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건 제가 할게요!느낌 아니까~

딱이야!

저번 활동은 좀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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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2013년 프로보노 네트워킹 총정리

2013 프로보노 네트워킹 파티 –Share Your Talent Day2013년 11월 27일, 한 해 동안 활동한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거둔 성과를 나누고 네트워킹을 다지는 시

간, ‘프로보노 네트워킹 파티–Share Your Talent Day’가 바로 그 현장이

다. 프로보노 네트워킹 파티는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이 만나는 자리 중

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행사에 속한다. 프로보노와 (예비)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창업팀, 기업 CSR 담당자, 내외빈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행사장은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는 오후 7시가 가

까워져 오자 참가객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사회적기업 ‘나눔공동체’가 준

비한 맛있는 음식과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에서 제공한 원두로 뽑

은 향기로운 커피가 행사장을 찾은 이들을 먼저 맞이했다. 이번 네트워킹

파티에는 프로보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곳에서도 발걸음을 했다. 고

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 정정식 과장을 비롯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이

대영 본부장, 전경련 중소기업 경영자문봉사단 배재훈 자문위원, 서울지

방변호사회장 나승철 회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프로보노들을 격려했다. 정정식 과장은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위해 바삐

일하다 보면 희비가 교차하는 날이 많은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매우 기쁜

날이다. 프로보노들의 값진 노력과 헌신은 사회적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프로보노 활동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번 파티의 주인공은 한 해동안 활약한 프로보노들. 경영 컨설턴트부

터 기업 임직원 프로보노, 세무사, 변리사, 디자인 전공 대학생 프로보노

까지 참석한 이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프로보노로부터 도움을 받았거나

프로보노의 도움을 받고 싶은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쳐 담당자들도 자리

를 함께했다. 파티에서는 참가자들 사이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이 될 수 있

도록 참석자 명단을 깜짝 공개해 알고 싶은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을 직

접 찾아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마련했다. 또 이색적인 활동을 펼친 이들에게

즉석 인터뷰를 하는 등 재미있는 순서도 더했다.

‘올해의 프로보노상’ 시상식도 함께 거행됐다. 올해의 프로보노상은 한

해 동안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펼친 프로보노를 선정하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제정되었다.–김재우 조리장, 이재학 부조리장, 정윤식 주임,

이병중 주임(SK네트웍스 주)워커힐 조리팀, 단체수상)–전준 변리사(신전테

크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박영진 매니저(SK브로드밴드)–배재훈 전문위원(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정대호 세무사(세무법인 이노택스)–최재현 이사(

우호경영컨설팅)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

를 안았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네트워킹 파티

는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프로보노와 사

회적기업의 인터뷰 영상은 프로보노가 준

것과 사회적기업이 받은 것, 프로보노 활

동을 통해 달라진 점과 내가 생각하는 프

로보노의 정의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

하며 청중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일

본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의 프로보노 단

체가 보낸 축하 영상과 사회적기업이자 다

문화국적노래단인 ‘몽땅’의 흥겨운 축하공

연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Page 101: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101

프로보노 치맥데이무더운 여름밤 프로보노들의 메신저가 된 것은 바로 치킨과 맥주! 프로보노 ‘치맥(치킨

과 맥주의 줄임말)데이’는 프로보노 활동을 하며 느끼는 고충을 잠시 내려놓고 프로보노

와 사회적기업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다. 여름은 ‘프로보노 비수기’로 통한다. 프

로보노의 여름휴가로 인해 활동 가능한 시간과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프로보노들이 한 박자 쉬어가자는 의미를 담아 치킨과 맥주 파티

가 열리게 된 것. 친밀한 분위기를 위해 소규모 인원만 참여하도록 한 그야말로 ‘우리만

의 치맥파티’이다.

평일 저녁 합정동의 한 치킨집에 자리

잡은 프로보노와 프로보노 지원대상 기

관. 이날 처음 만나는 이들은 서로 소개를

나눈 뒤 시원한 맥주잔을 부딪치는 것으

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

면서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들

려주는가 하면 지금까지 활동하며 느낀

소감들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내기도 했다.

세무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 프로보노는

자신의 프로보노 히스토리를 들려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하다 보니 허전함 같은 것을 느꼈어요. 한

동안은 직업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며 방

황하기도 했죠. 그러다 내가 가진 전문성으로 다른 의미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어요. 프로보노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됐죠. 방황기를 겪던 저에게 작지만

큰 변화였던 것 같아요”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 프로보노는 자신에게 프로보노의 의미를 ‘취미’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업무가 바쁘다 보니 프로보노 활동을 위해 여유 있게 고민할 시

간이 적은 게 제일 큰 아쉬움이죠. 그래도 프로보노 활동이 저에게 의미가 있는 건 하나

의 ‘취미’이기 때문이에요. 회사 업무와는 다른 선상에서 제 전문성을 활용하고 몰입하

는 시간,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거죠. 거기에 공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여

한다는 느낌이 들 때 더 뿌듯한 것 같아요.”

이 밖에도 프로보노들은 사회적기업에 즉석 자문을 벌이기도 하고, 사회적기업 실무

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기도 했다.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프로보노와 사회적기업 궁합은 이렇게 작지만 알찬 시도로 한

발짝 나아 간다. 한 여름밤을 책임지는 치킨과 맥주의 궁합처럼 말이다.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Page 102: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이야기

3부

프로

보노

이야

102

올해의 프로보노상수상 소감

봉사활동은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하였습니다. 우연히 포털사이트를 통해 사

회적기업을 알게 되었고, 프로보노가 재능기부를 통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일 특성상 이익관계나

인적관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자신감이나 만족감의 저하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프로보노 활동을 하면서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나눌 줄 아는 모

습들이 저에게 큰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최재현 우호경영컨설팅 이사

기업 퇴직 후 전경련 경영자문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취약계층의 시장진입

과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사회적기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느

끼게 되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부족한 경영자원의 한계로 사업추진이 어렵

거나 내부갈등에 의해 조직결속력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내가

가진 노하우와 경험전수를 통해 문제가 풀리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성취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경영자문 부문에서 조직관리 및 경리회계

업무처리에 대학원 전공자(인사, 노무, 관리회계)의 병역특례제도 등과 같은 실

무인력 투입이 가능토록 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배재훈 전경련 중소기업 경영자문봉사단 자문위원

2011년 경기도 양평에서 지적재산권 관련하여 상담요청이 있었는데 거기서

세스넷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프로보노 분야 중 변리사가 필요하다고 한 게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프로보노 활동을 업무와

병행해야 하다 보니 시간 내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어려움보다 만족감

이 더 큽니다.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지적재산권 문제가 해결되어 사업에만

전념하고 좋은 성과가 이루어지는 사회적기업을 보면 가슴 한 곳이 따뜻해지

니까요. 전준 신전테크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Page 103: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103올해의 프로보노 수상자

같은 법인에 근무하는 세무사의 소개로 사회적기업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프로보노에 차츰 흥미를 가지면서 세스넷 프로보노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사적인 이익보다 사회 전체의 공익을 위해 노력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프로보노에 동참하길 잘했다는 뿌듯함과 힘닿는 한

더 많은 사회적기업에게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소명감이 생깁니다.

정대호 세무법인 이노택스 세무사

제주 평화의마을 나눔디너쇼를 함께 준비한 지도 벌써 2년째를 맞았습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사회적기업 대표님이 보여주신 열

정과 저희 일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지금까

지 꾸준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평화의마을을

다시 찾았을 때 그곳에서 일하는 지적장애인들이 우리를 먼저 알아보고 반

겨주었는데요. 그럴 때 새삼 뿌듯함을 느끼고 다시 한 번 나눔의 가치를 되새

기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프로보노로 활동할 기회가 있음에 감

사드리며 더 많은 분들이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일상의 작지만 큰 변화를 맛

보신다면 좋겠습니다. 주)워커힐 조리팀 SK네트웍스

일상생활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고민하던 중 직장 내에서 프로보노 활동이 있

다는 것을 알게 되어 2011년부터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보노 활동이 힘들

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만나기 전부터 준비하고, 고민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실제 활동보다 준비단계가 10배는 더

힘듭니다. 하지만 실제 활동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다 보면 도리어 제가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많고 이를 회사생활에 접

목해 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열정적이고 도전정신 강한 사회적기업가들을

만나다 보면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힘들고 시간이 없어도 프

로보노 활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박영진 SK브로드밴드 매니저

Page 104: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사례집-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

발 행 일 2014년 2월

발 행 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소: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157 한화생명빌딩 (7,8층)

연락처 : 031-697-7700

홈페이지: www.socialenterprise.or.kr

기 획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48 4층

연락처: 02-337-6763~4

홈페이지: www.sesnet.or.kr, www.probonohub.org

기 자 김정모 신희택 정혜정 최지은

편집 및 디자인 안희원

•이 책에 쓰인 글과 사진에 대한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재사용을 원하시는 경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TEL. 02-337-6763~4

2013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집

세상을 한뼘 더 키우는 프로보노 활동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