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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금융감독제도와 금융산업 경쟁력 <현지 출장 보고서 요약> <제 2 부> 글로벌 금융규제의 영향과 영국 금융산업 경쟁력 평가 국가미래연구원 The Institute for the Future of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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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금융감독제도와 금융산업 경쟁력

<현지 출장 보고서 요약>

<제 2부>

글로벌 금융규제의 영향과 영국 금융산업 경쟁력 평가

국가미래연구원

The Institute for the Future of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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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는 국가미래연구원이 주관하여 국내 학계, 감독기구, 업계의

연구진이 국내 금융감독체계 개편 및 국내 금융산업경쟁력 제고 방안을

연구하고자 주한 영국대사관의 후원으로 2013 년 7 월 24 일부터 7 월

31 일까지 런던의 감독기구 및 금융기관을 방문하여 면담한 결과에 기초한

보고서이다. 본 보고서는 3 부로 구성되어 있다.

1 부에서는 영국의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평가, 2 부에서는 영국

금융산업에 대한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 영향 및 경쟁력 평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3 부에서는 한국 금융감독체계 개편 및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언을 다루고 있다.

이번 현지출장 연구에는 국가미래연구원 김광두 원장과 홍익대학교

신성환 교수, 금융감독원 구경모 국장, KB 금융지주 김동우 과장이 함께

참여했으며, 특히 보고서 작성에는 양원근 박사의 도움이 컸다. 또한 주한

영국 대사관, KB 금융지주 경제연구소, SC 은행,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의

협력과 지원이 많았음을 아울러 밝혀둔다.

본연구원은 그 동안 이러한 현지조사 결과는 물론 지난해 11 월 영국

금융전문가들을 초청, 금융산업 및 감독제도에 대한 토론 등을 반영해

한국의 금융감독제도에 대한 의견을 수차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그

결론의 참고가 된 영국의 금융감독체계와 금융산업 경쟁력에 관한 현지출장

보고서의 내용을 두 차례로 나눠 싣는다.

2014. 2.

국가미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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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방문기관 및 면담대상자>

1. 정부 및 감독기구

Lord Mayor, City of London

Alderman Roger Gifford, Lord Mayor

Peter Sissons, Head of International Affairs, Economic Development Office

James North, Senior Programme Manager

HM Treasury

William Brandon, Deputy Director, Financial Services Strategy, Financial Services

Group

Charles Roxburgh, Director General, Financial Services

Matthew Cowie, Head of Global Markets, Financial Services Group

BOE(MPC)(Monetary Policy Committe of BOE)

Charles Bean, Deputy Governor for Monetary Policy

Dr Sujit Kapadia, Adviser, Financial Policy Committee Secretariat

PRA(Prudential Regulatory Authority)

Megan Butler, Director, International Banks Division

Melanie Beaman, Head, Department of Overseas B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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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

John Griffith-Jones, Chairman

Rhys Gordon-Jones, International Relations

FOS(Financial Ombudsman Service)

Adrian Dally, Head of Policy

BIS(Department for Business Innovation & Skills) &

DCMS(Department for Culture, Media & Sports)

Paul Hadley, Deputy Director, BIS

Gwyn Owens, Head of Creative Economy, DCMS

2. 금융관련 공공기관

LSE(London Stock Exchange)

Antonella Amadei, Head of Global Development & Exchange Sales

The CityUK

John A. Cooke, Chairman, Liberalisation of Trade in Services(LOTIS) Committee

Jim Begbie, Senior Manager, International

Richard Normington, Senior Manager, Policy and Public Affairs

Gary Campkin, Director, International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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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ME(Association for Financial Markets in Europe)

Rick Watson, Managing Director, Head of Capital Markets

James Kemp, Managing Director, Global FX Division

Jouni Aaltonen, Director, Prudential Regulation

Paul McGhee, Chief of Staff

3. 금융관련 협회

BBA(British Bankers' Association)

Mrs Sally Scutt, Deputy Chief Executive

Paul Chisnall, Executive Director

Simon Hills, Executive Director, Prudential Capital and Risk

ABI(Association of British Insurers)

Hugh Savill, Director of Prudential Regulation

Rhys Gordon-Jones, International Relations

4. 금융기관

Standard Chatered Bank

Sir Thomas Harris KBE CMG, Vice Chairman, Asia

Patrick Yoon, Head of Office, Group Chief Executive, Directorate

Vasuki Shastry, Group Head, Public Affairs

Philippe Sachs, Managing Director, Global Head, Public S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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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Stephen C Moss, Group Head of Starategy and Planning

Philip Fellowes, Director, Strategy, Global Banking & Markets

Barclays

Sir David Wright, Vice Chairman

Bert Verdoodt, Director

Investec Asset Management

Hendrik du Toit, CEO

John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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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I.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의 영향

II. 영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1. 국제금융센터

2. 은행

3. 보험

4. LSE(London Stock Exchange)

5. 창조경제

6. 구조조정

<부록> 영국 방문기관 소개

1. The CityUK

2. AFME (Association for Financial Markets in Europe)

3. BBA (British Bankers Association)

4. Invest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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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의 영향

○ 금융위기 이후 두 개의 대형 은행을 국유화했는데, RBS를 81% 국유화하고 로이즈 은

행을 39~44% 국유화했고, 이 외에도 많은 금융기관들이 타격을 입었음.

이러한 금융 시스템의 충격과 더불어 통화위기와 유로존 위기를 초래했으며, 영국 경

제도 침체에 진입. 이에 따라 경제 정책과 규제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났음.

○ 영국 당국은 G20에서 합의한 자본 및 시장 규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이며,

특히 영국 정치인들은 규제 변화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있음.

○ 지난해 리보(Libor) 스캔들은 정치권의 금융권 변화 요구에 두번째 바람을 일으켰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정치권은 은행의 지배구조 변화 및 경영진의 행위 및 문화에 대한 기

준 변화를 요구함.

○ 두 가지 방향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하나는 금융산업 형태의 변화이며 다른 하

나는 표준적 기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규제의 변화임.

높은 링펜싱(ring-fencing-소매금융과 투자은행 간의 분리) 제도가 은행의 경영환경

을 복잡하게 만든 건 사실이지만 자본 적정성 및 유동성 유지와 적절한 위험관리 등

은행의 안정성을 위해 필요함.

은행 실패 시 구제금융 계획 등을 생각한다면 은행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링펜

싱은 필요함.

영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에게 아직까지는 링펜싱이 실제로 적용되지는 않았으며 따라

서 소매영업이 가능한 상태임.

기본적으로 링펜싱을 도입하기에는 정치적 임계점(threshold)이 매우 높은 상황임. 실

제로 주요 은행이 유럽 내 약 250억 파운드에 이르는 개인예금에 접근하기 위해서 실

용적인 측면에서 링펜싱 도입을 포기해야 함

영국이 링펜싱을 도입할 경우 영국의 8개 대형 은행만 적용됨.

따라서 영국은행연합회(BBA; British Bankers Association)는 은행들의 예금수취 기

능에 손상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링펜싱을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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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가 주장하는 바는 링펜싱을 도입하지 않아도 만약 특정 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악

화될 경우 베일인(bail in – 자체구조조정) 등의 방법으로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

고, 이를 바탕으로 핵심 고객인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소매금융과 도

매금융을 분리하면 된다는 것임. 이 경우 소매고객에 대한 은행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

지할 수 있고 도매고객은 보통 다수의 은행과 거래하기 때문에 거래 은행 하나가 부실

화된다고 해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게 된다는 것임.

○ 소위 빅뱅이라는 변화를 통해 영국의 금융산업은 영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 왔음. 금

융산업의 경우 규제 강화가, 규제 도입을 위한 IT 투자 확대, 규제 준수를 위한 자산 매

각, 규제 안에서의 신사업 발굴 등은 금융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측면이 있음.

○ 규제가 전략적 결정에 제약을 가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제약이 각 은행들의 전략적 판

단을 향상시킬 수 있고 미래에 대해 그리고 향후 사업에 대해 더 치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판단됨.

2019년까지 규제 체계가 자리를 잡으면 영국 은행 시스템 內 자본 등의 안정성은 추

가로 확보될 것이며, 이는 아직 영국에 진출하지 않은 은행들이 영국으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됨.

또한 금융권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영국의 금융 수

준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됨. 영국은 금융 중심지로서 회계, 법률 등 제반 여건이 잘 갖

추어져 있어서 베스트 프랙티스의 개선은 영국 금융산업 및 경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됨.

영국은 ECB나 IMF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유니버설 뱅킹(universal banking)의 혜택

(다양한 수입원)을 많이 보았음. 하지만, 미국이나 독일, 스페인 등은 너무 집중

(concentrated)되어 있음.

한편, 영국의 경우 대형 투자은행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는 정치적 논

쟁이 있으나, 실제로는 상업은행들의 부동산 시장 손실이 훨씬 더 큼.

○ 규제가 강화될 경우에도 영국 은행들이 다른 유럽 은행들 보다 경쟁력을 유지할 것임.

언어나 법적 체계 등이 우월하고 그 동안 쌓아 온 경험 및 전문성도 경쟁력 유지에 도

움이 될 것임.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전 세계적인 추세는 금융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원칙적

으로 영국도 보다 규제를 강화하기는 했지만 많은 규제들이 G20 글로벌 기준에 입각

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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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탠다드를 어떻게 금융센터에서 시행할지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비즈니스 관

점에서는 정부가 글로벌 합의를 변경하거나 현지 국가 또는 지역 상황에 부합하도록

바꾸어서 적용하기를 원함.

○ 무엇이 보다 나은 규제의 이행인지를 논할 때는 주의를 해야 함. 분명한 것은 G20가

글로벌 규칙에 대해 합의를 했으며, 어떤 부분은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란 것임. 얼마

나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들이 그러한 의무들을 자신들의 특별한 국내 상황에 맞게 변경

하여 적용할 것인지가 중요함. 영국은 그러한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음. 반면 실제

합의된 내용보다 영국 정부가 보다 복잡하게 입법이 추진되는 것, 이것이 기업들이 우

려하는 바임.

본질적으로는 UK 와 EC가 서로 상이한 룰을 적용하지 않음. 유럽위원회가 국가별 상

이한 규제룰을 조화시키려 하고 있음. 그렇게 하면 각 국가들은 EC 기준을 최소 수준

으로 하여 (국가간) 상대적으로 더 엄격한 룰을 적용할 수 있게 됨.

유럽위원회는 규제안을 제안할 수 있으나, 각국의 정부 및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함.

결국 링 펜싱을 포함해 어떠한 규제라도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럽위원회와 정부, 의회

간에 협상이 전제되어야 함.

○ 뱅킹 유니언의 최종 목표는 단일 감독 체제인데, 이는 시일이 많이 지나야 가능할 것

임. 뱅킹 유니언은 4개 컴포넌트로 구성됨(단일감독 체제, 부실정리감독, 부실정리기금,

미국의 FDIC처럼 단일 보증기관).

현재 모델은 ECB가 일종의 중앙 감독기관이지만, 각국의 금융기관을 ‘직접적’으로

감독하지 않으며, 또 감독기능도 일부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임. 따라서 톱다운(top-

down)이 아닌 바텀업(bottom-up) 방식이라 할 수 있음. 뱅킹 유니언이 실현되려면

50년은 지나야 될 것임.

위기가 불거지면서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 졌음. 법안은 ECB의 감독 권한이 2013년

초에 통과될 것을 명시하였음. ECB가 운영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선 150

여 개의 SIFI(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 은행에 대해 2014년 가

을에 적용될 예정이며 추후 점차 확대 적용될 것임. 또 다른 이슈로서, 이러한 프레임

워크에 대한 정치적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유럽조약의 변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임. 그러므로 아마 앞으로 3-5년 후에나 정치적 기초가 마련될 것임.

○ MIFID(Markets in Financial Instrument Directive) 규제는 유가증권 발행과 판매 방

식, 그리고 채권 및 주식의 사전보고 및 사후보고 등과 관련하여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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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임. 전반적 규제방향은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임. 다만 유동성이 적은 유가증권에 대해

우려가 됨. 새로운 보고(or 공시) 규제가 이미 유동성이 낮은 유가증권의 유동성을 더

욱 악화시키지 않기를 바람.

예를 들어 독일의 분데스증권은 유동성이 매우 높은데 이러한 증권의 경우 거래 직후

금액이나 가격에 대해 즉각 공시하는 제안에 전적으로 지지함. 다만, 회사채, 커버드본

드, 유동화 증권은 일년에 1-2번 거래되는데 이 경우는 거래의 인센티브 유도를 위해

다소의 시간을 허용해 주는 것이 좋음.

금융상품의 가중치와 관련한 이슈도 있음. 위기 기간 동안 유럽 은행의 자산 구조에

큰 변화가 있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임. 올리버 와이먼 데이터에 따르

면, 향후 2-3년 간 포트폴리오 규모가 1조~2 조 유로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 다

만 주로 축소되고 있는 자산은 대출자산이 아니라, 유가증권 또는 비핵심 자산임. 주로

리스크가 낮은 자산을 매각하였으므로 남는 비즈니스 자산은 일반적으로 자본이 많이

필요한 자산임.

○ 유럽은 미국과 서로 상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용. 대부분 유럽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은

미국보다는 아시아와 유사함. 지난 20년 동안 미국은 레버리지 상한(leverage cap)이

20 대 1이었음. 미국 비즈니스 모델은, 은행이 7조 달러 정도 규모의 모기지를 실행한

후 프레디와 지니메에 매각하는 구조임. 결국 미국 은행은 높은 리스크 포트폴리오와

낮은 레버리지를 보이고 있음. 반면 유럽은행은 자신들이 저리스크(low risk)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므로 비교적 레버리지가 높았음.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럽은행의 B/S에 2,500억 달러에 달하는 구멍

이 생기고 이로 인해 결국 이들의 레버리지가 급격히 나빠졌고, 유럽은행들은 추가적

자본이 필요하게 됨.

미국과 유럽을 비교하면 이들의 자산은 서로 상이하며, 분모 및 분자 구성이 매우 다

름. 미국에서는 파생이나 부외자산이 포함되지 않으나 유럽엔 포함됨. 그러므로 겉보

기에 유럽은행의 레버리지가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시 꼭 그

렇지 않을 수도 있음.

매크로 전망 관점에서 보면 방대한 은행부문의 붕괴로 유럽 생산성 성장이 낮아 수익

과 자본을 확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임. 현재 은행 부문의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 중

이며 자본의 재구성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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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TARP 프로그램 시행 후 12개월 만에 투자가 이루어졌음. 하지만 유럽의 경우,

특히 은행부문에 관한 한, ECB가 여전히 은행의 대차대조표(B/S)를 주의 깊게 주시

하고 있으며, 재차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할 것이며 전반적으로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 본질적으로는 UK 와 EC가 서로 상이한 룰을 적용하지 않음. 유럽위원회가 국가별 상

이한 규제룰을 조화시키려 하고 있음. 그렇게 하면 각 국가들은 EC 기준을 최소 수준

으로 하여 (국가간) 상대적으로 더 엄격한 룰을 적용할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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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영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평가

1. 국제금융센터

○ 영국이 국제금융센터로써 자리잡기까지 역사적으로 인적자원, 경영 환경 등을 비롯해

많은 인프라가 뒷받침되었음.

영국의 금융권 인적자원은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어 왔으며, 특히 전문

교육 과정(Law school, Accounting school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양성됨.

금융전문가, 법률, 회계, 보험 등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과 더불어 런던의 유리한 지정

학적 위치, 영어권 문화 등 금융산업이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

○ 영국은 외국인 지분소유 제한을 완화함으로써 국제금융센터로써의 경영 환경을 제공하

는데, 현재 약 400여 개의 외국 법률 기관이 위치함.

특히 영국 자동차 산업, 은행산업 등에 외국인 지분이 상당하며, 이는 내수활성화와 더

불어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함.

○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GDP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중요. 2000년대 초

반 영국의 GDP 대비 금융산업은 5%에 불과하였으나 현재 10%에 달함.

○ 영국은 다양한 시장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며, 국제금융센터로써 오픈된 시장을 형성

함으로써 많은 해외기관들이 영국 진입이 용이토록 함.

많은 해외 금융기관들이 영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제적 금융시장으로서 최적의 비즈

니스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임.

○ 한편 일본과 독일의 경우 국제금융센터로서가 아니라 내수시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임.

경쟁 환경이란 단어의 개념적인 의미는 항상 받아들여야 할 변화가 존재한다는 것임.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 동안 런던이 글로벌 금융

센터(global financial center)로서 누려왔던 강점을 취하기 위한 런던을 제외한 다른

여러 금융센터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것임. 영국은 이 점을 정확히 인식하

고 있으며, 진정한 글로벌 금융센터로서 런던이 경쟁환경에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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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예를 들어 프랑크푸르트는 매우 작은 금융 중심지에 불과함. 현 시점에서 프랑

크푸르트가 런던에 도전할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인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금융중

심지로서 런던의 탁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경쟁압력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음. 실제로 진정한 글로벌 금융센터는 극소수에 불과함.

글로벌 금융센터보다 다소 하위 수준의 금융센터로 현재 CityUK가 러시아 정부와 공

동으로 금융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스크바와 같은 국제 금융센터

(international financial center)를 들 수 있는데, 영국은 모스크바를 경쟁자로 인식하

지 않고 상호협력이 가능한 상대로 인식하고 있음.

금융산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장의 작동원리, 법적 기반, 금융상품

등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신뢰임.

금융센터로서 런던의 위상이 몰락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임. 하나는 더블린과 같이

특정 시장이 붕괴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상당 기간에 걸쳐 금융기관들을 유인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천천히 붕괴되는 경우임. 이러한 경우가 런던과 같은 곳에는 더욱 위

협적임.

프랑스에는 금융중심지가 없기 때문에 프랑스 금융기관들이 영업을 위해 영국으로 진

출했음. 문화적 차이와 영업의 용이성 등이 그 배경임.

○ 국제금융센터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의 연계성을 확대해야 하는데 영국은 이

러한 분야에서 매우 우수함.

○ 또한 예를 들어 홍콩에서는 근무 인력을 구하기 힘들지만, 싱가포르의 경우 정부가 인

력확보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영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함.

2. 은행

○ 위기 이후에 FSA는 유동성 비율 등을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 은행들 간에 신뢰

가 쌓이기 시작함.

상호 금융 형태에서 은행으로 전환했던 금융기관들은 위기를 피하기는 어려웠고, 이들

은 도매금융시장(wholesale market)에 접근이 어려웠음. 즉, 대형은행이나 투자은행

이 아닌 소형은행들의 피해가 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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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BS를 국유화하는 과정에서 재무부가 89%의 지분을 취득한 후 관리에 있어서는 정치

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별도의 기구를 설치함.

○ 영국은행들은 중소기업(SME)에 대해 잘 지원하고 있고, 정치적 이슈이기도 하지만 은

행들의 중소기업 지원은 적극적이며 좋은 중소기업들은 은행들로부터 대출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음.

그리고 중소기업들이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성장펀드도 조성함.

○ 감독기구 개편 이후 FCA는 소매금융(retail banking)을 담당, PRA는 도매금융(whole

sale banking)을 담당함. 이 같은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규제보다는 영업 방향

(direction)에 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평가됨.

이에 따라 은행들은 상황에 맞게 자신들의 주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 즉 은

행의 전문화(소매금융 및 도매금융으로 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됨.

○ HSBC의 경우 좋은 사례임. 그동안 전체 은행권 차원에서는 관리하기 상당히 어려웠으

나 최근 소매금융에 집중하고 지리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결합하고 집중하는 등 전문화를

하고 있음.

영국내 있는 외국 은행권(독일 은행들)들도 향후 이 같은 전문화 과정으로 이어질 것

으로 기대됨.

HSBC Case

○ 2011년 신임회장 부임 이후 조직 개편 및 HSBC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 고객, 투자자

들에게 더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적 연계성 강화를 목표로 함.

○ 신흥국 및 선진국 시장과의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익시장에서 리테일 투자 및 자

산관리를 강화함으로써 HSBC가 국제적 은행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함.

○ 글로벌 경제의 재균형을 위해 신흥시장(emerging market)에 주목하고 있음. HSBC는

향후 2050년까지 상위 30개 경제국가 중에서 19개가 현재의 신흥시장에서 나올 것이

라 전망하며 교역 및 자금흐름은 이미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

고 있음.

특히 지난 2010~2012년 동안 신흥시장간의 교역 흐름은 연평균성장률 15% 기록함

(선진국간 7%,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은 1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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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HSBC는 경제발전과 부의 창출을 위해 매력적인 신흥시장에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국제적 교역 및 자금흐름을 차지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임.

○ 전략적 시장에 장기 계획으로 접근하고 현재 글로벌 교역 및 자금시장의 90% 이상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임.

○ HSBC의 주요 전략 방안으로 2011년 자금 배분, 비용 효과, 성장 전략을 제시함.

자금 배분: 비전략 및 수익률이 낮은 사업의 처분 및 매각을 위해 5개의 필터링 적용,

전략적으로 관련 있는 사업으로 전환함.

비용 효과: 지난 3년간 지속 가능한 비용 절감 목표는 약 25~35억 달러이며 2013년

까지 약 48~52% CER(cost effectiveness ratio – 비용효과비율) 달성 목표, 지역별

조직을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함.

성장: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 수익률 창출을 모색. 중장기적 측면에서 증가하는 자

산 수익은 40억 달러로 예상됨. 단·중기적 측면에서 추가적인 CMB(commercial

banking)와 GB&M(global banking and markets) 수익은 10억 달러 수준임으로 예

상됨.

○ 전략적 타당성 및 현재 수익구조를 파악하고 실행방안을 도출하는데 5개의 필터를 사

용하고,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스크 기준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데 6번째 필터를 적용함.

전략적 타당성을 검증하는데 있어 ①연결성(경제적 시장간의 연결 여부) ②경제발전

여부에 대한 필터 적용, 현재 수익이 충분히 매력적인지 여부에 대해 ③수익성 ④ 효

율성 ⑤유동성 등 3개의 필터 적용하여 최적의 의사결정 방안(투자, 전환, 지속, 처분

등)을 도출함.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스크 기준에 적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⑥금융 범죄 리스크에 대

한 필터를 적용함. 이는 특정 고위험 사법권에서 HSBC의 행동을 관리하며 금융범죄

리스크로부터 사업영역 활동을 제한하는 역할을 함.

2011-2013년 동안 지속 가능한 비용절감 목표는 약 25~35억 달러이며, 2013년까

지 평균 48~52% CER(비용효과비율) 달성함.

지속 가능한 비용절감을 통해 향후 주요 시장에서 성장 및 새로운 상품/기술에 투자,

규제 및 인플레이션의 역풍 등에 대응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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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비즈니스 모델 확립, 글로벌 기능으로 개량, 진행과정 재설계, IT시스템 간소화

등을 통해 비용 효과를 달성하고자 함.

○ 지리적 포트폴리오는 크게 홍콩 및 기타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로 분류함.

홍콩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홍콩을 베이스로 하고 호주, 중국, 인도, 싱가포르, 대만

등이 포함되며, 유럽은 영국을 중심으로 프랑스, 독일, 스위스, 터키 등이 포함됨.

한국의 경우 HSBC는 글로벌 뱅킹으로서 SCB와 Citibank 등과 경쟁함.

중동아시아 및 북아프리카는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 UAE 포함, 남아메리카는 캐나

다 및 미국. 라틴 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를 포함함.

우선적으로 CMB(Commercial Banking) 및 GB&M(Global Banking and Market)

관련 국제적 고객 및 비즈니스와 더불어 국제 교류 및 자금흐름의 약 85~90%가 집

중된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형성함.

또한 크게 4개의 통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구조(commercial banking, retail banking

and wealth management, global banking and markets, global private banking)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운영함.

○ 2011~2013년 동안 HSBC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진보를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됨.

자본 배분 측면: 2011년 이후 54개의 처분이 발표되었고, 약 950억 달러에 달하는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였음.

비용 효과 측면: 기존의 비즈니스 관리 체계를 변환, 2013년 1분기까지 연평균 40억

달러의 비용이 절감됨.

성장 측면: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 수익률 25% 증가(CMB 20% 증가), 특히 상당

수 자국 및 주요시장에서 두 자리의 총 대출 증가세 기록함. 자산은 9억달러 증가함.

한편 2011년 이후 유례없는 처분 및 매각이 이루어졌으며, 2000~2002년 9건의 매

각(35건 매입)을 기록한 데 반해 2011~2013년은 54건에 달함(매입은 6건). 특히

BoCom, US 카드 및 리테일 서비스 부분, NY지사 등에 집중함

○ 지난 2년간 단순화, 집중화, 용이화된 조직관리 시스템 마련에 집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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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마련: 글로벌 전략 개발, 지속적인 비즈니스 운영모델 정

립, 명확한 포트폴리오 방안에 집중하고, 그룹내 관리감독 강화함.

11개의 글로벌 기능 정립: 독립적으로 관리하되 비즈니스간의 연결성 강화, 글로벌 일

관성 및 관리감독 강화 등에 집중함.

6개의 운영지역의 역할에 집중: 2개의 국내시장과 20개의 우선 성장시장에 대한 명확

한 포트폴리오 마련, 그룹 및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간의 실행전략 등에 집중함.

조직구조 단순화: 모든 우선시장에 8x8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조직을 단순화, 관리감독

강화 및 관료주의 조정함.

○ 2년 동안 조직의 간소화를 통해 비용 감소를 유도함.

2011년 1분기 HSBC의 고용인은 299,000명이었으나 이후 조직 간소화, 포트폴리오

조정, 4개 프로그램 설립을 통해 2013년 1분기 현재 260,000명으로 약 4만명 감축

함.

이에 따라 2013년 1분기까지 연평균 40억 달러에 달하는 지속 가능한 비용 절감 달

성함.

○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달성함.

2010~2012년동안 CMB 규모는 40% 증가, RBWM(retail banking & wealth

management)은 149%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줌.

한편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 융자규모는 빠르게 증가추세를 보이는데, 홍콩 및 아시

아태평양 국가의 경우 2010~2012년 동안 대출규모는 약 26% 증가함(라틴 아메카

17%, 중동아시아 지역은 10% 증가 등).

○ 향후 2014~2016년 동안 HSBC의 전략적 중점 추진 방안

크게 3가지의 전략적 중점 추진방안을 제시: ① 비즈니스와 배당금에 있어 동반성장,

② 글로벌 기준 확립, ③ 진행 및 추진절차의 간소화

ROE 12~15% 달성, CER 50% 대의 비용대비 높은 수익 창출 (2013년 비용효과 비

율은 48~52% 수준), 지속 가능 비용절감 약 20~30억 달러 등을 목표로 설정함.

3.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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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당시 영국 내 보험산업은 은행산업보다 선전한 모습을 보여줬음. AIG를 제외

하고는 어려운 상황에서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현실은 그리 좋지 않음. 과거에는

안전하고(예: 유럽 정부채) 비교적 수익률이 높았던(예: 회사채) 자산들이 현재는 수익

을 내기 어려운 상황임. 따라서 보험회사들은 본업인 인수업무에 더욱 주력함.

○ 영국은 현재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큰 보험시장을 가지고 있고, 프랑스, 독일의 보

험시장의 성장 둔화로 순위에서는 아직 변화가 없음.

영국의 보험시장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수수료 문제가 최근 대두됨.

과거 30년 전, 정부가 처음으로 보험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없애기 시작. 1970~80년대,

많은 사람들이 세금감면의 혜택을 위해 보험에 가입했었지만, 이 혜택이 사라지며 점

점 규모가 감소함. 판매수수료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닌 여러 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얽

힌 것으로 보임.

○ 대형 보험회사들은 대규모의 Back Book(신규상품으로 판매되지 않는 과거 청약되어

계속 납입되는 장부)을 보유하고 있고, 이 자산으로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음.

영국 시장에서는 이자를 보장하는 것이 주된 상품이 아님. 반면 일본, 한국, 독일에서

는 많이 판매되는 상품임.

영국의 상품들은 주식에 연계된 변액상품이 많아 수익률의 변동이 심함.

○ 소비자에게 수수료 구조 등에 대해 모든걸 자세히 설명해야 함. 그것이 보험 소매판매

업에 대한 개혁이 일어난 이유임.

가입과 동시 선불로 지급하는 현재의 수수료 방식은, 고객이 중도 임의해약을 할 때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특징임.

보험은 다른 금융상품과는 달리 장기 투자상품이며, 장기적으로 투자 시에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임을 고객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고객은 이에 따른 투자 접근법 필요

함.

예외가 있긴 하지만, 영국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생명보험, 비생명보험 둘 중 하나만

하며, 보험업자들은 자신의 영역에 특화되기를 원함.

○ 런던에 많은 외국 보험사들이 진출해 있으며, 외국 보험회사 진출을 언제든지 환영. 영

국 전체 체결된 보험액의 30%가 비영국 보험회사이며, AXA, Allianz, 일본 보험회사

등이 영국에 진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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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보험거래소(Lloyd’s)가 있는데, 영국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 영국 보험산업에 전세계 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고,

보험거래소에서는 헤지펀드 등의 자본이 유입되는 등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제시함.

과거 30, 40년 간 보험료 관련 규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현재는 보험료 규제는 위법

임. EU에서는 가격(보험료)결정에 개입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음.

또한 상품출시 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미국, 한국 등과는 달리 가이드라인만 잘 따랐

다면 승인 없이 상품을 출시 할 수 있음. 이런 부분이 소비자보호에 리스크가 있지만,

반면 시장혁신을 부추기며, 유연성을 가져다 주고, 가격경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으로 판단됨.

현재 몇몇의 대형 보험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 하지만 그들의 Back Book도 10

년이면 끝남. 따라서 특정 분야에 특화(예를 들면, 연금, 장애 등)된 중소형 보험회사

들의 발전이 두드러지고, 다양한 경쟁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예상됨.

4. LSE (London Stock Exchange)

○ LSE는 2009년까지 다른 대체거래소(ATS)들이 발전함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43% 가

량 감소함.

○ 그러나 2009년 스리랑카에 위치해 있는 Millennium IT라는 거래소 시스템 제공 업체

를 인수하는 등 각종 개혁 조치를 단행한 이후 시장 경쟁력과 점유율, 거래량 등이 회

복 중임.

Millennium IT는 평균 주문 지연 시간이 55 micro seconds 이하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거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09년 47%였던 LSE의 시

장 점유율이 현재 67%까지 상승함.

○ 이외에도 LSE는 2011년에 지수 제공 업체인 FTSE International의 잔여 지분 50%

를 추가로 인수했으며, 2013년에는 중앙청산소(CCP-central clearing party) 기능을

하는 LCH(London Clearing House)와 Clearnet을 인수해 전세계 CCP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60% 가량으로 확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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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에는 이탈리아 거래소인 Borsa Italiana를 인수해 세계 3대 거래소로서의 위상

을 강화했으며, 중앙증권예탁기관(CSD,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함.

2013년에는 이탈리아에 이어 룩셈부르크에도 두 번째 CSD를 설립함.

LSE 그룹의 CSD는 운용자산(AUM) 규모 3.9조 달러, 누적 거래량 5000만 건, 글로

벌 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하여 400여개의 회원사 보유 등으로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CSD로 위상을 제고함.

○ LSE는 주식, 파생상품, 원자재, 외환 등 모든 상품에 대한 거래와 결제에 관여함.

IT 기술 및 인프라 스트럭처가 가장 큰 강점. MillenniumIT가 제공하는 최신의 IT 기

술로 인해 트레이딩 부문이나 시장감시 기술에서 다른 경쟁자와 확연한 차이를 유지함.

트레이딩 시스템은 시장 투명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IT 시스템이 매우 유연해

(flexible) 전체 시스템 변경 없이 사용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환경적용이 가능함.

IT 기술이 효율성, 저비용, 속도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앞선 IT 기술

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장감시가 가능함.

○ LSE는 SRO(Self-Regulatory Organization) 권한이 없고 시장감시 권한은 FCA가

보유하고 있으며, 청산 및 결제(clearing)에 관한 규제는 BOE가 담당. LSE는 의심거

래를 FCA에 보고하는 역할만 수행함.

IT 시스템이 대부분의 업무를 소화하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이 필요 없어 불과 3명의

인력이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며, 이 시스템은 현재 스리랑카에 위치함.

스리랑카에는 저비용 전문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실제 트레이딩 시스템 상 거래

는 런던에서 일어나지만 시스템 관리는 스리랑카에서 담당함.

런던 시장이 개장하기 전 밤 시간 동안 전적으로 스리랑카에서 시스템을 유지 관리하

는 상황임.

○ LSE는 거래소를 주력 시장인 LSE와 제 2시장인 AIM(Alternative Investment

Market)으로 나눌 수 있음. LSE은 주로 영국 내에서 상장된 우량기업(blue-chip)을

대상으로 하는 거래소이며, AIM에는 중소기업 등 차상위 회사들이 등록됨.

○ NYSE-Euronext와 경쟁 관계이긴 하지만, 세계 주요 4대 거래소는 영국의 LSE, 미

국의 CME, 독일의 DAX, 미국의 ICE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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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E는 민간기업이며, 주요 주주로는 카타르 국부펀드가 15%, 두바이 그룹이 18%의

지분을 보유함. 그러나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는 업계 관계자로 구성되어 있

으며, 최대 주주와는 무관함.

카타르 국부펀드와 두바이 그룹은 경영에 참여할 수 없으며, 단지 지분에 해당되는 배

당이익을 수취할 뿐. 현재 LSE의 시가총액은 약 44~45억 파운드 수준임.

○ AIM은 중소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편

이며, 이는 LSE 그룹과 같은 대형 거래소가 시장모델이나 시스템 등의 종합적인 지원

이 있어서 가능한 사례임. 브라질과 일본 등이 자국 시장에서 AIM 모델을 도입하기 위

해 배우러 왔었으나 도입에 실패한 것도 이러한 이유로 판단됨.

미국의 NASDAQ과도 성격이 다소 다름. AIM에서는 순전히 중소기업(SME) 주식만

거래됨.

5. 창조경제

○ DCMS(Department of culture, media and sports)는 스포츠, 박물관, 복권 등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는 영국 창조산업을 이끄는 정부부처이며, 주로 Department of

Business와 함께 재정지원, 기술지원 등을 담당함.

Department of Business는 지적 재산도 담당하며, 주로 소프트웨어산업, 기술산업 발

전을 위해 노력함.

BIS(Department for Business Innovation & Skills) 는 주로 기업들의 성공을 위한

기업환경 조성을 담당. DCMS가 창조산업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BIS는 세

부적으로 접근함.

○ 창조산업의 정의는 기업들을 세계분류코드에 의해 분류. 영화, 비디오 게임 등의 디지털

산업부터 공연, 건축, 의상디자인 등 전통산업까지 아주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음. 최근

대중 및 해당산업 조사를 한 결과, 디지털세상으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영역 및 의미가

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함.

○ DCMS가 예술, 디자인, 스포츠, 음악, 문학 위주 위주라면, BIS는 IT, 신기술, 지적재산

에 더 집중. 최근에는 두 부서가 함께 공동으로 협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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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산업에도 많은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데, 건축, 예술 등의 전통적 예술도 시간이 흐

름에 따라 IT, 신기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도 더욱 중요해

지고 있음.

창조산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전략적 요소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에 더욱 집중

함. 그렇다고 다른 산업을 무시하지 않으며, 한 산업에 집중해서 투자하지 않음.

영국정부의 주 정책은 “정부는 틀(framework)만 만들고 산업이 직접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는 것임.

실제 창조 산업에 있는 사람들 자체가 본인들이 창조산업 내 인력이라고 인지하지 못

함. 그리고 창조적 능력은 있는데 기술과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 창조산

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당면한 문제점은 자금이 없다는 것임. 이런 사람들이 자금을 조

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정부(BIS)가 할일. 그리고 흔히 자기분야에서 최고라는

사람들은 비지니스 마인드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사업을 대신해줄 수 있

는 파트너를 소개시켜주기도 함

BIS 내 모든 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재정 지원 제도가 존재함. 모든 산업이 재정 지원

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DCMS는 창조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줌.

BIS가 직접적으로 인수업무를 수행하지는 않지만 은행이 돈을 빌려주면 보증을 해주

는 제도도 있음(Enterprise finance guarantee).

DCMS도 직접 재정지원을 하지 않지만 창조 산업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실제 현장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단체들 (예를 들면, Arts Council, 영국 영화 협회 등)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고, 이런 단체들이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투자를 함.

○ 교육은 매우 중요. 영국 정부의 첫째 방침은 산업주도형 방식임. 정부와 산업이 공동으

로 있는 창조산업위원회(Creative Industry Council)가 존재하고 이들이 필요한 교육

에 대한 제안을 하곤 함. 정부가 공동으로 속해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고, 이들은 교

육관련 피드백을 제안하는 포럼 형식으로 운영함.

영국 내 창조산업에서 심각한 “갑을”관계 문제점이 발견된 적은 없었음. 과거에는

영화배급사 및 영화관 등 영화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영국에는 만

약 한쪽에 시장지배력이 편중이 되면, 공정거래위원회(Competition Commission)에

의한 조사를 받게 되기 때문에, “갑”의 횡포는 생소한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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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창조산업도 공정거래법에 규제를 받으며 음악을 예를 들자면,

작곡가, 가수, 배급사 등이 각기 다른 여러 명이 앨범에 참여하지만, 이틀의 공통점은

영국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임.

한 단체가 다른 단체보다 더 큰 파워가 있다면, “갑을”관계가 발생할 수도 있음. 음

악을 예로 들자면,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밴드는 많지만 밴드를 선발하는 음반회사는

제한적임. 밴드는 계약에 대해 절실하기 때문에 높은 계약금을 받을 수 없었지만 과거

10~15년 전부터 인터넷이 발달하여 관련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런

부분이 많이 사라졌음.

UK Trade & Investment는 영국의 창조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

함.

○ 기술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교육임. 산업이 원하고, 미래에 가치가 있을만한 기술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함. 올바른 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을 선별하는 부분이 중요. 새

로 창조산업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관련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함.

정부는 최소한의 개입만 하는 대신 정부는 학교위원회(School Councils)에 재정을 지

원하고 산업주도적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정부를 제외한 이해당사자들이 직접 올바른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임.

본인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하고자 하더라도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

이 따름. 창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노하

우가 부족한 사람들이 많은데, 때로는 어디서 자금을 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

음. 반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입장에서, 창조산업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환경을 이해하

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지적 재산권 같은 경우는 금융기관에서 가치를 계산하기 어렵

기 때문에 재정지원을 꺼리는 경우도 많음

정부에서는, 어떤 재정지원이 가능한지 산업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산업 자체적으로도 웹사이트를 개발하여 정보를 공유함.

정부의 보조금 지원은 없음. 정부는 리스크가 높거나, 장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되는 작은 비지니스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음.

그런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이 존재하지만, 그들도 높은 리스크 감수를 원치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기에 진입한 특정 벤처산업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있음. 희망

이 보이지 않는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하라고 정부에서 금융기관에 강요할 수는 없고,

또한 실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무형무색의 기술,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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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출하는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도 많음.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재정지원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

○ 비틀즈가 영국 그리고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상당한데, 사실 비틀즈의 대단한 면들

은 창조성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제 2의 비틀즈를 찾기 위해 투자하고 그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면, 그것이 또다른 벤처 비즈니스임

영국도 벤처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털의 평가를 위해 회계법

인과 은행이 함께 평가를 진행하나 벤처사업 평가에 있어 어려움 존재함.

이 같은 벤처사업 평가시스템을 위해 영국은 BVCA(British Venture Capital

Association)같은 기관이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함.

○ 웹사이트나 다른 온라인도구를 통해 소규모 투자자와 제작자를 이어주는 방법인 크라우

드펀딩(crowd funding)을 음악, 영화 등의 장르에서 최근 많이 볼 수 있지만 크라우드

펀딩의 규모는 아직 매우 작은 상태임.

그럼에도 개인 음악가들에게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상당히 매력적임. 왜냐하면 정부는 개인 예술가에게 자금을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임.

음악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UK trade & Investment의 펀딩이 존재하고 BIS가 보유

한 재정지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음악만을 위한 특별 재정은 없음.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공공자금이니 만큼 지원을 위한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

며,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거쳐야만 함.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가진 창조에 대한 평가는 예술위원회(Arts Council)가 지속적

으로 공연, 효율성, 문화성 등을 평가하고 관리하며 미래의 재정지원 증가/감소를 결정.

정부는 개별 단체의 의사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하고, 위원회가 직접 결

정하도록 함.

○ 벤처캐피탈이 공공기관보다 더 나은 의사결정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결과는 좋지 못했

는데, 하물며 정부에서 투자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움. 이에 BIS내 기구가

존재하는데, 그들의 파트너 기구에 자금을 투입한 다음, 벤처캐피탈이 공동 투자하도록

함. BIS가 1억 파운드를 투자하고, 벤처캐피탈이 4억 파운드를 투자하게 만든 후, 그들

이 투자업체를 선정하도록 함. 그들도 상당한 재정적 리스크를 투입했기 때문에 최대의

수익을 위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고자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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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구조조정

○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베일아웃(bail-out)에서 베일인(bail-in)으로의 전환을 주장하

고 있고, 이와 관련해 영국 내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 영국 건전성감독원 PRA는

은행들의 실패에 대한 구제금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자 노력함.

베일인에 대해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있고 키프로스 구제금융의 베일인과 같은 잘못

된 사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베일인에 대해서 찬성함. 채권자들이 금융기관에 신용

을 제공할 때는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분석에 기반을 했으며, 그 금융기관이 부실

화될 경우 위험을 떠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금융기관 구제금융에 채권자들

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임.

영국을 포함해 미국 등 대다수 국가들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구제금융에서 베일아

웃 방법을 적용했지만, 영국 정부는 향후 베일아웃 이외의 방법으로 금융기관의 건전

성을 강화하려고 함.

○ 최근에는 CoCo Bond(Convertible Contingent Bond, 베일인 성격을 지님, 트리거 발

생시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가 적절한 지에 대한 논의도 있음. Barclays 등이 CoCo

Bond를 발행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은행마다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향

후 구조조정에는 베일인 방법이 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됨.

○ 최근 영국의 경우, 주택조합(Building Society)들이 베일인 방식을 통해 정부지원 없이

효과적으로 구조조정한 사례를 확인했으며, 베일아웃 방식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도 목도한 바 있음.

많은 국가들이 구조조정을 겪고 있으며, IB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M&A임. 기업의

ROE가 급격 하락하고 부실이 발생하는 경우 IB가 관심을 보이고 투자하여 활성화 한

후 재매각하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커니즘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엔 이게 부족

함. 때론 골드만삭스 등이 그런 역할을 수행함. 다만 모든 IB가 기업에 직접 투자하진

않음.

유럽의 은행들도 실적이 저조한 기업에 대출을 많이 해주어 은행부문에 문제가 있음.

제조업 등 많은 기업들이 부실화하면서 은행에 부담을 안겨줌.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

코트랜드 등 이 그 사례임. 많은 유럽 은행들이 이로 인해 무너짐.

시중은행은 단순히 대출만 관심이 있으며, 기업의 부실 문제를 항상 늦게 인식하게 됨.

결국 이 기업은 부도가 나게 되는데 이때서야 비로서 은행은 상황을 인식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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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IB가 선제적 ‘주의보’를 발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임. 해

외 IB가 한국에 오면 한국 상업은행이 발견할 수 없는 수익성 높은 투자처(기업)를 발

견할 수 있을 것임. 은행들은 직접투자를 하지 않고 주로 레버리지 펀드에 차입해 주

고 이들 펀드가 지분을 매입해서 턴어라운드 함. 이를 “Asset striping” 이라 부르

는데 수익력 약한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펀더멘털을 다진 후 재런칭을 하는 것을 의미

함.

○ 또 다른 이슈는 투자은행이 상업은행 지분에 직접 투자를 할 경우 반독점법 문제 또는

레버리지 비율 이슈가 발생할 것임. 이미 부실이 있는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비율은 높

을 것이므로 매입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임.

은행 차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또 하나의 이슈임.

유럽의 경우 3/4의 GDP가 은행차입에 의존해 창출되고 있음. 반면 미국의 경우 3/4

또는 2/3가 자본시장 조달임. 현재 유럽은 중소기업이나 인프라, 헤징 서비스 등에 대

한 다양한 자금니즈에 대해 은행차입을 줄이고 민간자본시장 조달 비중을 늘리는 방안

을 고심하고 있음.

은행이 대기업에 헤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본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벤처캐피털을

포함한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어야 함. 특히 보험업과 관련한 규제 이

슈도 상당한 논의가 되고 있음. 유럽 보험사는 매년 수조 유로에 달하는 잉여현금을

다양한 투자처(채권,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음.

대출이나 채권 등 형태로 장기 자산 취득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임. 미국에서는 보험사의 대출 제공이 허용되나 유럽에서는 불가함(영국 예외). 즉,

비은행 펀딩 이슈가 뜨거움.

현재 다양한 규제 관련 지침이 내려지고 있음. 간단히 말해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졌음. COD, 바젤, MIFID, 도드 프랭크 법안 등 모든 규제들은

리스크와 관련된 것임. 은행권이 효율적인 해결 매커니즘을 완성할 때까지 세금납부자

의 자금이 투입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짐.

○ JP Morgan이나 골드만삭스의 베일인이 가능할지는 의구심이 드는데, 이러한 모럴 해

저드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음.

세금납부자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은 중단되어야 할 것임. 다만 베일인의 경우 누구

를 베일인하고 누구는 하지 않을 것인가, 또 누가 권한 또는 책임을 가지고 이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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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것인가도 이슈임. 독일 재무장관은 EC가 부실 독일은행을 베일아웃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표명함.

유럽은 유니언(union) 체제이어서 28개의 금융당국, 28개의 파산법 및 여신등급체계

를 가지고 있음. 즉,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운용모델을 제시하기가 어

려움. 따라서 단일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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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영국 방문기관 소개

1. The CityUK

○ CityUK는 금융서비스 및 관련 전문서비스 기관을 이끄는 기구로 은행, 보험, 자산운용

사, 법률 서비스회사, 회계사,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섹터를 커버하고 있음. 주 임무는

각 금융산업에 있어서 국내외적으로 최적의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회원사들의 시장 접근

성을 강화하는 것임. 또한 국내 시장은 물론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에서 회원사

들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임.

○ 금융관련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을 물어볼 경우 각 협회별로 전혀 다른 의견이 나올 것

임. 따라서 CityUK는 금융 서비스 뿐만 아니라 법률 서비스, 컨설팅 분야 등을 아우르

는 좀 더 광범위한 범위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음.

또한 총리나 시장이 인도나 중국 등과 경제금융 이슈로 대화를 하고자 할 때 근거가

될 만한 자료들을 제시하는 역할도 수행. 우리의 회원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나 문제는

그러한 국가들에서의 사업기회인데, 경쟁보다는 협력차원에서 해외에서 어떻게 활동해

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있음.

모스크바 국제금융센터 추진을 위해 러시아 당국과 협업을 진행 중인 것도 이러한 차

원의 일환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

모스크바 국제금융센터 설립은 CityUK가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에 제안을 했으며, 이

후 러시아와 영국의 민간 금융기관들을 아울러 제안서(joint proposal)를 제출했음.

○ 만약 CityUK가 서울 국제금융센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할 경우 협력절차로써 첫

번째는 우선 예비논의를 하게 됨. 우리는 훌륭한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지역 시장 상황

에 맞게 조정해야 함.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바가 다를 수 있으며, 지원의 정도

도 다름. 모델에 기본적인 원칙은 있지만 각 지역 수요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음. 가

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인 지원이 보장되기를 분명히 원하겠지만 또한 적절한 민간부문

이 존재했을 때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

○ 러시아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음, 정부와 민간부문이 모두 어떻게 하면 해외투자 대

신 보험과 투자상품을 통해 개인의 저축을 장려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에 빠져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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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도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높은 저축률과 매우 높

은 보험 보급률을 나타내고 있어서 서울이 금융센터가 될 수 있을 것인가가 국내 저축

에는 의존하지 않는 두 가지 프로젝트가 있음.

○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모스크바 국제 금융센터 프로젝트도 있었는데, 우리는 민간부

문이 주도하는 유형의 프로젝트였음.

민간부문의 관점에서 보면 접근방식의 일관성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 우리는 모든 다

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는 메시지의 일관성이 있어야 함. 민간부문의 메시

지가 명확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정책 입안자가 그에 따라 반응할 수 있음.

우리는 모스크바가 우리 회원들에게 충분한 상업적 가치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고 있

을 뿐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 런던과 함께 진정한 국제금융센터로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음.

○ 지속적으로 규제기관이나 입법자들과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그러한 자리를 갖고

있음. 관계 당국과의 끊임없는 대화는 절대적으로 필요. 관계당국이 적으로 간주하는 시

장이 존재. 우리는 관계당국과 친하게 지내야 하며 그들을 납득시켜야 함.

런던이 개방형 시장이어야 함을 계속해서 강조해 왔음. 일부 관계당국자는 영국기업이

해외기업에 의해 인수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물론 그것은 희망일 뿐임.

보호주의와 결합되어서는 개방형 시장을 운영할 수 없음.

The CityUK 또한 입법활동에 대한 국내 로비활동을 함. 또한 자문서비스와 해외시장

에 관한 IFSL의 활동에 더하여 보다 EU에 집중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 또

한 재무부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IFSL에선 해 본 적이 없는

법무부와도 함께 일을 하고 있음. 영국 재무부 및 FCA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임.

IFSL의 임무는 The CityUK의 임무 중 일부임. 과거 히스토리를 약간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이전은 2010년 이루어짐. 위기 이후 금융부문이 위기의 중심에 있었

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센터를 명쾌하게 대변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문제점

중 하나였음. 런던 자치단체가 있기는 했지만 한계가 있었고 IFSL은 국내보다는 업계

의 국제적인 이익을 대변하는 데 관심이 있었음. 정부 등으로부터 금융부문을 대표하

여 보다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로 거듭날 것을 요구 받음.

항상 쉬운 것은 아닌데 금융부문에는 원자재 시장, 보험회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

진 집단들이 존재하며, 그들은 자신들이 금융위기와는 상관이 없으며, 자신들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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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매우 완벽하게 효율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함. 즉 오로지 은행의 문제

임을 강조함. 하지만 은행들은 금융위기의 원인이 자신들 때문만은 아니라고 항변함.

2. AFME (Association for Financial Markets in Europe)

○ 유럽금융시장협회(AFME)는 모건 스탠리 같은 독립 IB 뿐만 아니라 BNP, Unicredit,

및 도이치 뱅크 등 자본시장 비즈니스 영위하는 모든 은행을 대변함.

○ 기관투자 관점에서 market conduct disclosure나 지배구조 측면의 규제변화를 적극 지

지함. 프랑스나 스위스 등지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파생상품, cash instrument 등

을 패키징하여 PB 고객을 대상으로 유가증권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규제기관도 인지하

고 있음. 공시만 적정하게 이루어진다면 정부가 특정 상품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됨.

개인투자자 대상의 유가증권 판매 담당은 브뤼셀 소재 유럽은행연합(European

Banking Federation)임.

○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와이만을 통해 재무시장을 이용하는 75명의 기관투자자를

인터뷰함. 기업들의 자금조달 장벽과 해결책에 대해 질의함. 제기된 이슈는 하이일

드 채권 시장인데, 응답자들은 세배나 큰 미국 시장 대비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 시

장에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함. 상이한 파산법 때문임. 예를 들어 스페인 시장

을 꺼리는데 유럽의 채권시장이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음.

○ Ring-fencing은 실제로는 경쟁을 줄이는 역할을 함. 투자금융은 매우 위험한 비즈니스

이므로 여타 부문이 보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비즈니스 임. 하지만 standalone IB

firm일 경우, 예를 들어 ‘제프리’가 그러한 케이스인데 전문 IB로서 성장 가능성이 있으

면서 (물론 골드만 삭스처럼 크진 않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관임. 이러한 기관

의 수는 많지 않음.

즉 규제준수 비용이나 리스크 통제의 전문성 증가 등으로 인해 링펜싱은 향후 소규모

기관의 시장진입을 더욱 어려워지게 할 것임. 따라서 향후 시장 추세는 모건 스탠리나

골드만삭스 처럼 아예 대형이거나, 아니면 M&A 부티크 같은 소규모 niche 마켓 기관

으로 시장이 편제되지 않을 까 예상함. 향후에도 시장진입이 이루어지긴 하겠지만 규

모가 크거나 전문성이 높은 기관만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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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BA (British Bankers Association)

○ BBA는 투자은행, 소형은행 등을 포함하여 영국에서 영업하는 모든 은행을 커버하며 건

전한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고 은행의 스탠다드를 향상시키는 역할임.

BBA는 60개국 160개 회원 은행을 대표하며, 이들 은행들은 런던의 도매 금융시장내

파생상품 및 신디케이티드론 시장 등에서 활발히 활동함.

현재도 세계 주요국의 여러 은행들이 런던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

금융시장으로서 런던의 위상 때문임.

또한 BBA는 G20의 Financial Stability Board와 Basel 위원회, OECD 등에서 논의

되고 있는 국제 수준의 금융 규제안에 대해 은행들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경되도록

노력함.

현재 영국 내에서 진행 중인 건전성 감독 등과 관련한 규제개혁 방향에서도 은행들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함.

○ 최근 영국에서는 크게 두 가지 규제체계 변경이 있었는데 FSA가 PRA와 FCA로 이원

화되었다는 것과 이전까지 법적 규제 권한을 갖지 못했던 BOE 내 FPC가 이제는 거시

건전성 감독과 관련된 실질적인 감독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임.

이 과정에서 BBA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과 거시 건전성 감독 기능 두 가지를 보유하

게 된 반면 경제성장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무도 지니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적

극적으로 정책의견을 제기함.

BBA는 중앙은행이 성장에는 전혀 의무가 없고 단지 건전성에만 치중하게 됨에 따라

향후 경제 기복이 심해질 것이며, 이는 결국 영국 총리의 정치적 기반을 약화시킬 것

이라는 주장을 제기함.

그래서 감독체계 변화가 입법화되기 전 6개월 동안 BBA를 포함한 다수의 기관들이

성장과 고용을 지원할 확실한 대책을 수립한 이후 중앙은행에 건전성 감독 기능을 부

여하도록 촉구한 바 있음.

○ 지난 1년 간 BBA는 Libor 개혁을 위해 많은 작업들을 했음. 정부가 FCA에 검사를 지

시했는데 BBA는 은행 위원회에 참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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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or 사태 당시 Barclays, UBS, RBS 등에 대해 미국 금융당국의 협조를 받아 수사

를 진행했고, 관련 혐의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음. 그러나 이번 Libor 사태

는 글로벌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의 법적

절차 등으로 인해 원활한 조사가 쉽지 않아 문제가 복잡한 상황임.

정치권의 의견으로는 Libor를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안도 있었으며 첫 논의 후에

Libor는 FCA의 규제를 받게 되었고 톰슨 로이터가 Libor 산출을 하게 되었음. BBA

는 산출 과정을 볼 수 없게 되었고 톰슨 로이터도 Libor와 관련해서는 규제를 받게 되

었음.

최근 정부는 Libor를 관리할 새로운 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위원회를 세웠으며, 얼마

전에 기관이 선정되어 이관 업무를 하고 있음.

담합(collusion) 문제는 관리 이관 후에 그 가능성이 약화되었음. 새로 선정된 기관과

톰슨 로이터는 Libor 규제를 받게 되고 BBA는 산출 과정을 볼 수 없게 됨.

Libor 사례에서 보듯이 규제강화가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음. 강한 규제보다는 똑똑한

규제 필요함.

○ 금융기관들의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금융기관간 연계성(connectivity)이 심화되고 있

음. 앞으로 Libor 사태와 유사한 범죄행위에 대해 사전 인지를 못한다면 예방책은 감독

부분에서는 국제적 공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소비자 보호 부분에 있어서는 국

제적 공조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사실임.

○ 각국 별로 소비자 보호에 대한 규제 수준이 다르다는 점이 공조가 약한 큰 이유 중 하

나임. 따라서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규제에서 국제적인 합의가 중요함. 또한 각국 규제

당국 간 공조체제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함.

특정 국가가 자국 금융시장에 대한 보호정책을 강화해 국제적 수준의 소비자 보호 규

제를 준수하지 않고 외국계 금융기관의 불법행위를 용인해 줄 경우 금융범죄 행위를

예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봄. 따라서 국제적인 공조체제 구성이 중요함.

4. Invest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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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ec은 사실상 신흥국계 금융기관으로 국내시장을 벗어나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 형태로 해외 선진국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거의 최초의 회사임. Investec도

2003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국내시장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였음.

남아공 국내시장 자체는 작은 편이 아니지만 시장 성장이 정체되어 있어서 Investec

은 성장을 위해서는 거의 선택의 여지없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었음.

○ 1998년 영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 현재 Investec은 해외시장에서 유기적인 성장

을 추구하고 있지만, 해외진출 초기에는 영국의 포트폴리오 트레이딩과 관련된 투자은

행(IB)를 인수. 해외진출 결정 이후 고위 임원 중 절반 가량을 해외로 이동시킬 정도로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음. 이처럼 안정적인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을 위

한 과감한 해외진출 결정이 오늘날 성공의 가장 큰 요인임.

Investec이 처음 영국시장에 사무소 형태로 진출했을 당시에는 매우 조심스러웠음.

Investec도 초기에는 지배구조, 리서치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외국계 금융기

관들의 사례를 학습.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런던 사

무소와 본사간에 의견을 공유했음.

영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면서 위기를 경험한 적이 많이 있었음. 사실 Investec이 해외

진출을 추진한 이유 중 하나는 1990년대 신흥국 외환위기로 인해 포트폴리오 분산에

대한 강한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에 영국 진출을 결정. 진출 당시 손익분기점 달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을 알고 있었지만, 3년이 지나도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이 없자

사업부진에 대한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불만이 많았음. 그러나 경영진은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음. 이처럼 단

기 수익창출을 요구하는 주주와 일부 사외이사들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음.

○ Investec은 2000년대 중반을 접어들면서 성장하기 시작했고 2008년 금융위기 3~4년

전부터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

음.

○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Investec은 보수적인 투자로 인해 심각하게 문제가 발생한

포트폴리오가 없었으며, 리스크관리도 원활히 작동되었던 반면,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

쟁 금융기관들은 대규모 손실을 경험했음.

이러한 계기를 바탕으로 Investec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변화했으며, 신흥국계 자

산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로부터의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음. 금융은 제조

업체와는 달리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 이미지와 신뢰의 힘이 대단히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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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ec은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까지 글로벌 위상(global presence)이 점차 강

화되었음. 그러나 Investec의 위상이 크게 강화된 것은 2008년 후반인데 이는 이 시기

투자자들의 신흥국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Investec이 신

흥국계 자산운용사이기 때문에 기존 자산운용사들과 차별성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 이에 따라 Investec은 기존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대형 기관투자자들과

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고 이러한 요인이 성장에 크게 기여함.

○ 영국에 들어와서 보니 국내에 치중하기 보다 ‘글로벌 mandate’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파악함. 영국 시장에 글로벌 역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2000년, 2001년 당시 영국 기관이 투자하는 주식의 95%가 국내 주식이었음. 이제는

반대로 95%의 주식투자가 글로벌 주식임. 당시 Investec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경험

을 활용하여 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게 투자를 단행하였음.

Investec은 국내기반이 너무 과도했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었음. 그래서 Investec은 신흥국 주식들을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성공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남아공의 문화적 특성이 유럽 내

앵글로 색슨 문화와 비슷했다는 점임.

일본의 자산운용사들도 영국시장에서 자국 주식들을 거래하는 형식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했지만, 문화적인 이질성으로 인해 크게 성공하지 못했음.

경영진과 주주들이 택한 장기적 방안 역시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

행. 2004년도에 투자팀이 있었는데 컨설턴트 수준의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였고, 수

십억 파운드의 투자를 하는 등 장기적 육성 방안을 실행함.

○ 성공의 중요한 요소 중 또 다른 하나는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진출지역마다 충분한 현

지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임. 이를 통해 현지 문화에 적응을 쉽게 할 수 있었고 이는 현

지 사업확대에 크게 도움이 되었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문화는 영어를 사용하는 앵글로색슨 문화와 비슷함. 이러한 문화

적 특성이 성공의 중요한 요인임. 현재는 다수의 고객이 비 앵글로색슨계이기 때문에

영국과 미국 등 앵글로색슨 문화가 글로벌화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음. 그러나 Investec

이 글로벌화를 추진했던 대략 20년 전에는 글로벌 금융산업에서 앵글로색슨 문화가

주류였으므로, Investec이 이러한 문화권에 가까웠다는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음.

당시에는 영국 등에서 만들어지는 규정이 글로벌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추세였음.

그러나 향후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앵글로색슨 문화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될 것이

Page 36: 영국의 금융감독제도와 금융산업 경쟁력 · 글로벌 금융규제의 영향과 영국 금융산업 경쟁력 평가 국가미래연구원 The Institute for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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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에 앵글로 색슨 문화와 유사성을 가졌다는 장점에 대한 프리미엄이 점차 감소

할 것임.

○ 노무라의 리먼브라더스 인수는 대담한 결정이었으나, 인수 후 실제 운영방식에 대한 구

체적인 계획이 부족했음. 그리고 인수 과정에서 투자은행 부문 인력이 대거 유출되어

추후 투자은행 부문을 재건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문제임. 일본의 문화가

글로벌 문화와 상이한 점이 많았고 일본 조직의 의사결정 체계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

인력들이 조직에서 대거 이탈했기 때문임. 이런 상황에서 노무라가 아무리 일본 국내시

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런던이나 뉴욕에서 원활한 사업운영이

불가능했을 것임. 또한 주주와의 의사소통도 일방적이었다고 생각함.

우리는 기본적으로 인수합병의 효과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함.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소수지분의 성공적 인수도 어려운데, 문화적 상이점과 시간대도 다른 장소에

소재한 기업의 인수는 엄청난 위험을 안고 있었음.

비록 아주 소규모의 인수합병이라도 특히 자산운용업과 같은 지식자본의 중요성이 큰

산업의 경우 시간대와 문화적 차이가 더해질 경우 완전한 합병은 매우 어려움. 유기적

성장이 물론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더욱 안전한 방식이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