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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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 이숙희 * 임재택 ** 탁정화 *** 본 연구는 유아들이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특성을 살펴보고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 해 유아의 언어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는 유아들이 언어사용에 따라 달라지는 파동과 언어의 힘을 시각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바른 언어 사용 능 력을 기르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의사소통을 통한 생명력을 기르며 나아가서는 유기체적인 세계관 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틀을 형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부산광역시 구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만 세 총 명만세 만세 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좋은 말과 나쁜 말 목록 활동지 연구자가 작성한 현장노트 동영상 녹음자료 등을 통하여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졌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아가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에 관한 특성은 관계와 단절 생명과 죽음 공적 경험과 실패 로 유아의 언어태도의 변화과정에 대한 의미는 말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다 말과 세상을 연결하여 인식하다 말과 나를 연결하여 인식하다 의 가지 하위범주로 분류화 되었다 이렇 듯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은 말이 가진 힘에 대한 시각적 특성을 드러냄으로써 엮여있는 관계망 속의 하나로 나를 발견함과 동시에 분절된 활동으로써 유아의 언어습관 형성 및 태도 형성을 제공하기 보 다는 일상적인 맥락을 통하여 지속적인 언어교육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주제어 말 실험 유아 언어태도 좋은 말과 나쁜 말 논문 접수 수정본 접수 게재 승인 부산법원어린이집 원장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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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유아교육연구

    2013. 제12권 제2호 , 1 - 25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

    이숙희* ․ 임재택** ․ 탁정화***

    요 약

    본 연구는 유아들이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특성을 살펴보고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

    해 유아의 언어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는 유아들이 언어사용에 따라

    달라지는 파동과 언어의 힘을 시각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바른 언어 사용 능

    력을 기르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의사소통을 통한 생명력을 기르며, 나아가서는 유기체적인 세계관

    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틀을 형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부산광역시 Y구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만 4․5세 총 35명(만4세 19명, 만5세 16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좋은 말과 나쁜

    말 목록 활동지, 연구자가 작성한 현장노트, 동영상, 녹음자료 등을 통하여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졌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아가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에 관한 특성은 ‘관계와 단절’, ‘생명과 죽음’, ‘성

    공적 경험과 실패’로, 유아의 언어태도의 변화과정에 대한 의미는 ‘말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다’, ‘말과

    세상을 연결하여 인식하다’, ‘말과 나를 연결하여 인식하다’의 3가지 하위범주로 분류화 되었다. 이렇

    듯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은 말이 가진 힘에 대한 시각적 특성을 드러냄으로써 엮여있는 관계망 속의

    하나로 나를 발견함과 동시에 분절된 활동으로써 유아의 언어습관 형성 및 태도 형성을 제공하기 보

    다는 일상적인 맥락을 통하여 지속적인 언어교육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주제어 말 실험(expression experiment)

    유아 언어태도(child language attitude)

    좋은 말과 나쁜 말(Good and bad word)

    ※ 논문 접수 : 2013. 01. 31. / 수정본 접수 : 2013. 03. 11 / 게재 승인 : 2013. 04. 09* 부산법원어린이집 원장

    **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과정([email protected])

  • 2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Ⅰ. 서 론

    우리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을 사용한다. 말을 통하여 다른 사람과

    정서적 공감을 하고 관계를 구축하고 소통의 통로를 형성한다. 말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

    면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로 사람의 생각이

    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가리킨다(네이버 국어사전,

    2012). 즉 말로 표현되는 언어는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많은 언어

    학자들이 사람이 세상을 인식하는데 있어 언어를 매개로하여 만물(萬物)을 파악하고 전개

    시켜 나가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과 마음의 상태 또한 언어의 형태로 투영되어 나타난다고

    하였다(김정오, 2011). 그러므로 사람이 쓰고 있는 언어의 수준이 곧 그 사람의 내면의 수

    준이고, ‘말은 곧 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배광호, 2006).

    이러한 말은 단순히 기호의 표현이 아니라 힘을 가지고 있다. 훔볼트는 언어의 에네르게

    이아를 강조하면서, 각각의 언어마다 독자적인 힘이 내재되어 이러한 힘이 스스로 뭔가를

    이룩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이성준, 1999). 말이 사물을 매개하고, 그 매

    개하는 힘을 통해서 인간의 인식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현실을 변화시키고 조작하는 힘을

    가짐으로써, 결국 언어를 통해서 사람됨을 형성해 가게 된다(이규호, 2000). 이러한 측면에

    서 볼 때 말은 단어를 소리로 전환하는 물리적인 측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파동 연구가인 에모토 마사루(2008)는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저서를 통하여 물

    과 파동의 관계를 연구하여 말이 가지고 있는 위력을 과학적 실험을 통하여 입증하였다.

    이 실험은 ‘사랑, 감사’와 같은 긍정적인 말과 ‘멍청한 놈, 바보, 짜증 나’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할 때 파동은 만물에 서로 다른 움직임의 파동으로 전달되어 서로 다른 형상으로 구

    현되는 것을 밝혔다. 말에 따라 달라지는 물의 결정을 사진으로 찍어 나타냄으로써 말과

    마음과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제시한 연구는 인간의 말은 비인격체인 물에게도 영향력을 행

    사하고, 인간의 의식이 세상, 온 우주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명 중심 세계관에

    대하여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페니 피어스(2010)는 꿈을 실현시키고 직

    관을 깨우는 힘으로 자신의 내면과 외부세계에서 에너지의 흐름과 양상을 읽고 눈에 보이

    지 않는 정보를 수신하고 높은 주파수의 에너지를 찾아 어울리는 능력을 감응력이라고 정

    의하면서, 이러한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하

    였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는 만물이 유기체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인간과 관계를 연결하는 소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3

    통의 매개 중의 하나인 언어는 만물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계의 그물로 구

    성되는 우주는 분절된 단위가 아니라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공동

    체를 맺고 있다는 생명론적 세계관(임재택, 2008)에 근거해 볼 때 개(個)들이 서로 상호 교

    류하는 동안 발생하는 영향력은 나비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즉, 시간과 공간, 정신과

    물질, 자연과 인간 등 모든 삼라만상이 그물처럼 연결되어있다는 관점에서 살펴볼 때, 언어

    는 하나의 개(個)들이 연쇄적인 작용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우주만물과 소통함으로써 의미를 전달하는 표의성을 가지며, 사

    회적인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므로 언어의 바른 습관과 태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언

    어의 중요성은 불교에서도 나타나는데, 불교에서는 괴로움이 멸(滅)에 이르는 8가지 바른

    길을 팔정도(八正道)로 명명하며 8가지 방법 중의 하나로 정언(正言)을 제시하고 있다. 정

    언(正言)은 바른 언어 사용이라는 뜻으로 시기, 질투, 상대방을 해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대

    신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말의 사용이 필요함을 의미한다(안경식, 2005; 임재택, 2008).

    특히 유아기는 언어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져 최종적인 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

    한 시기로, 언어발달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이다(강성화, 김경희, 2003; 윤지선, 2010). 언어

    는 유아의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며, 유아 발달의 모든 영역에서 성장을 돕는 힘이 있고,

    이 시기에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게 되면 올바른 언어능력과 함께 언어습

    관을 형성하기 때문에(조정숙, 유향선, 김은심, 2005) 유아기의 언어교육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다.

    유아기의 언어 교육의 목표는 일차적으로는 언어 사용 능력 향상에 있고, 이를 토대로

    유아의 사고․인지 및 사회성 발달을 도모하는 데 목표를 둔다. 언어사용은 개인적 행위이

    면서 사회적 행위이기 때문에 개인의 사고를 반영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윤진주, 2007). 그렇기 때문에 유아를 위한 언어 교육

    은 효율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태도와 습관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

    요한 목표가 되는 것이다(주영희, 2003). 이차숙(2004)은 유아기의 언어교육은 유아가 살아

    가는 사회의 문화를 깊숙이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기에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에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언어는 문화적인 가치와 반응, 기대 등이 묘하게 서로 녹아져 융합된 결과이기 때

    문에 언어를 사용하는데 있어 예의를 중요시해야 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수용할 줄 아는

    상냥함을 지닐 수 있도록 언어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교육의 내용은 양질의 교육과 보육을 제공하고 국가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하

    여 도입된 누리교육과정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언어교육내용은 ‘의사소통영역’에서 구체적

  • 4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으로 드러나는데, 이 영역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과 바른 언어 사용 습관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 2013). 사회 관계 속에 살아가

    는 인간의 기본적인 자질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는 것을 교육의 목적으로 규정해 볼 때

    언어습관은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태도와 습관을 통하여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언

    어를 태도적 관점으로 접근한 교육내용을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 살펴보면 “바른 태도로

    듣기”, “상황에 맞게 바른 태도로 말하기”의 세부내용을 통해 드러나는데, 이는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가져야하는 바른 태도 및 생활 속에서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태도의 생

    활화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유아기에 생애 기초적인 언어습관을 가짐으로써 평생

    동안 바르고 고운 언어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 2013).

    무엇보다도 현대사회는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말이 무척 거칠어져 있어 바른 언어태도 교

    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국립국어원에서 발표한 ‘청소년 언어실태 언어의식 전국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비속어, 은어, 욕설 등의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언어 사용이 일상

    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응답자의 100%, 초등학생도 97%가 비

    속어와 은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욕설이나 협박 등의 공격적 언어는 80%가

    넘는 학생이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장경희, 2011). 비단 청소년과 초등학생뿐만 아니

    라 유아들에게서도 은어와 비속어, 유행어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요즘 유아들의

    일상 언어를 살펴보면 “헐”, “대박” 등 방송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부정적인 언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고, 방송 매체에서 유행하는 유행어를 그대로 따라하면서 대화를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일상 언어가 아닌 게임의 통신언어에도 유아들의 언어파괴, 은어 및 비속

    어 사용 등이 나타나는데, 홍정효(2008) 연구에 의하면 유아들도 자․모음 분절화 형태의

    언어를 사용한다든지 축약어, 파괴어 형태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

    라 EBS 다큐프라임 ‘욕을 해도 될까요?’(2012. 3. 1.) 방송에서 초등학교 이전시기에 욕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아이들이 전체 중 3%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욕설을 사용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이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로서 파동으로 전달되어 유아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타인에

    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유아기의 언어 습득이 평생의 언어 습관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언어 습득의 문제는 유아 개인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언어 공동체의 문제(이규호,

    2000)인 점에서 볼 때 유아가 바른 언어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고, 바른 언어 사용과 관련하여 유아의 언어 사용 실태가 어떠한지, 부정적인

    언어 사용을 개선하기 위하여 언어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해 줄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5

    연구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유아의 언어와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언어의 유창성과

    관련한 유아의 언어 사용 능력에 초점을 맞춘 연구(김명화, 류혜숙, 2011; 김문희, 2005; 김

    상순, 2004; 김춘희, 1997; 김희숙, 2010; 노상혜, 2012; 박현진, 2009; 배정희, 2011; 신금순,

    2010; 신인숙, 임은주, 2004; 엄승아, 2002; 윤정현, 2000; 이숙힘, 2006; 장영숙, 정수정, 2009;

    전유영, 2011; 홍명숙, 2003; 황주연, 이문옥, 2012)와 유아의 언어표현 능력에 초점을 맞춘

    연구(김선호, 2003; 유영애, 2006; 윤지선, 2011; 이수련, 2009; 이윤영, 이문숙, 2010; 정현주,

    1999; 황순인, 2001)는 다수 있으나 유아의 바른 언어 사용과 올바른 언어 습관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연구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바른 언어 사용과 관련하여 유아의 언어태도

    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연구는 홍정효(2008)가 실시한 유아 언어파괴, 은어 및 비속어 사용

    에 관한 연구 밖에 없는데, 이 연구도 네트워크 기반 게임의 통신언어에 나타나는 유아들의

    언어를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 언어에 나타나는 유아들의 언어 실태를 정확하게

    반영해 주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바른 언어 습관을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연구는 주영애, 김선주(2001)의 ‘유아 언어예절 프로그램 개발 모형’이 있는데, 이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언어교육 방법이 교사 설명 위주의 이야기 나누기나 또는 언어 예절과 관련

    된 노래 부르기 등으로 언어예절과 관련하여 단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서

    바른 언어 사용과 관련하여 유아의 인식 전환을 일으키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말이 가지고 있는 위력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에모토 마사

    루(2008)가 실시한 물 실험에서 힌트를 얻어 물 대신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실시하였다.

    물의 결정체를 보기 위해서는 정밀한 현미경과 현미경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만 밥은 유아들이 육안으로 그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선정하였다. 말 실험을 하기에 앞서 만 4․5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아들은 어떠한 기준에서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구분하여 인식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유아들이 제시한 좋은 말과

    나쁜 말을 이용하여 좋은 말밥과 나쁜 말밥에 반복적으로 언어적 자극을 주어서 언어사용

    에 따라 밥의 변화에 차이가 있는지를 관찰하였다.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유아들

    이 파동과 언어의 힘을 시각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바른 언어습관 형성의 내면적 필요성을

    어떻게 인식해 가는지를 심층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이를 통해 유아

    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바른 언어 사용 능력을 길러주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의사

    소통을 통한 생명력을 길러주며, 나아가서는 유기체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틀

    을 형성할 수 있는 언어교육의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선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들이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 6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둘째, 밥을 이용한 말 실험에 나타나는 유아의 언어태도의 인식과정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부산광역시 Y구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만 4․5세로, 총 35명

    (만4세 여아 6명, 만4세 남아 13명, 만4세 총 19명, 만5세 여아 8명, 만5세 남아 8명, 만5세

    총 16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대부분의 유아는 아파트에 거주하며 중류층 이상 가

    정의 자녀로 생태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에 다니고 있다. 연구자는 어린이집

    현장을 직접 방문한 뒤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연구대상자를 선정하였다.

    2.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단어목록 작성하기, 분류한 기준과 이유에 대

    해 면담 실시하기 등의 과정을 통하여 유아들이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특성을

    알아보았다. 또한 종이, 색연필, 크레파스, 연필, 볼펜 등 다양한 그림도구를 활용하여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려보도록 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는 유아들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대하여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시간제한을 두지 않았다. 유아가

    인식하는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단어목록 작성하기와 그림그리

    기 방법을 사용한 이유는 유아들이 가진 정서적 이미지와 느낌, 말의 사용에 대한 심상적

    인 특성을 드러내도록 하기 위함과 동시에 유아들이 사전에 형성하여 사용하는 단어에 대

    해 어떠한 느낌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유아로부터 심층적인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이다. 유아들이 작성한 목록과 면담 기록지를 토대로 그 속에 내재하는 속성을 파악

    하고자 하였으며 유아와 함께 실시한 면담은 연구자가 작성한 현장노트, 동영상, 녹음자료

    등을 통하여 데이터화 되었으며 반구조화된 개별면담을 통하여 녹음된 자료는 전사하고 내

    용을 분석하였다. 또한 유아 언어태도의 변화과정을 살펴보기 위하여 밥을 이용한 말 실험

    준비과정, 전개과정, 마무리과정에서 이루어진 활동 및 자유선택활동시간에 밥을 이용한 말

    실험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상호작용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교사주도로 계획된 활동보다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7

    는 유아들이 실험과정 속에서 자발적으로 표상한 글과 그림 자료, 유아와 유아간의 상호작

    용, 교사와 유아 간 서로 주고받은 발문 등의 원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밥을 이용한 말 실험과 관련하여 분석한 자료는 밥의 변화과정을 그림으로 그린 관찰일지,

    교사의 저널,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이루어진 토의에 대한 기록자료, 유아들의 언어적 상호

    작용을 전사한 노트, 연구자의 연구노트이다.

    3. 연구절차

    본 연구에서는 ‘좋은 말과 나쁜 말 목록 활동지’에 대해 유아교육 전문가 3인(유아교육과

    교수 1인, 유아교육과 박사 2인)에게 내용타당도를 검증 받은 뒤 2011년 12월 2일 만 4, 5

    세 유아 1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예비조사 결과 언어적 표현이 제한적이

    거나 글자로 표현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유아의 자유로운 표현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인

    지하고, 목록 활동지 작성과 더불어 유아들을 대상으로 담임교사 개별면담을 실시하였다.

    개별면담을 진행함으로써 유아들의 자발적인 발화 및 말에 대한 유아들의 자유로운 반응을

    이끌어내도록 하였다. 실험이 이루어진 절차를 살펴보면 우선‘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하기

    위하여 현미밥을 투명유리병에 5숟가락씩 넣은 뒤 유리병 뚜껑을 닫아 밀봉을 하였다. 실

    험을 시작하기 전, 유아들과 이야기 나누기를 하여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해 알아본 뒤

    단어 목록을 만들고, ‘좋은 말 밥’ 옆에는 좋은 말 목록을 ‘나쁜 말 밥’옆에는 나쁜 말 목록

    을 놓아두고, 두 밥을 교실 한쪽 벽면에 거리를 두고 비치한 뒤 목록에 적혀 있는 단어들

    을 유아들이 반복적으로 밥에게 말로 들려주었다.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은 2011년 12월 5일부터 2012년 2월 3일까지 10주 동안 실시되었으

    며 연구대상 유아들의 담임교사에게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단어목록 작성 방법과 유아

    개별면담 및 기록 방법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유아교육기관에 연구자가 직접 방

    문하여 ‘좋은 말과 나쁜 말 목록 활동지’를 배포한 뒤 자료를 회수하였다. 활동지 작성시간

    은 약 30~40분 정도 소요되었고, 활동지를 작성한 뒤 담임교사가 유아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실시하고 연구자가 면담내용을 기록하였다.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

    에서는 유아들이 보이는 반응을 연구자가 기록하고 담임교사는 저널을 작성하였으며 유아

    들과 교사가 함께 실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동영상 촬영과 MP3를 이용하여 녹

    취하였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나 일상적인 유아의 반응을 얻기 위해서 기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담임교사와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이를 연구노트에 기록함으로써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밥을 이용한 말 실험에 대한 유아의 반응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하였다.

  • 8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4. 자료분석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해 유아들이 작성한 단어목록, 유아 개별면담, 실험 관련 활동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결과는 자료축약, 자료배치, 결론도출의 3가지 단계를 거쳐서

    자료 분석이 이루어졌다. 우선 주 자료를 여러 번 읽으면서 의미 있는 내용을 찾아서 예비코

    드를 만들었으며 코드별로 자료를 정리하였다. 코드는 서로 연관되는 코드의 관계를 분석하고

    정교화 하는 작업을 반복하였다. 이러한 반복된 작업을 통하여 전체 자료는 다시 분류되고 함

    축된 의미와 패턴을 찾아서 의미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Miles & Huberman,

    2009). 해석된 결과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하여 분류체계분석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

    는 전문가 2인과 협의하였으며 동료검토 및 전문가검토를 통하여 범주를 최종적으로 결정하

    였다. 자료를 조직하는 차원에서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의견이 발생한 경우 합의를 이끌

    어 내기 위하여 유아교육전문가 3인의 검토를 받아 수정․보완하여 최종범주를 결정하였다.

    범 주하위

    범주

    내 용

    좋은 말 나쁜 말

    유아가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

    관계와

    단절

    착한 부자, 고마워, 같이 놀자, 친하

    게 지내자, 나는 너가 좋아, 우리 같

    이 책보자, 귀엽다, 착한 사람, 동생,

    친구, 선생님, 형, 가족, 엄마, 아빠

    따라하지마, 멍텅구리야, 보소, 장난

    똥떼리노, 돼지, 꿀꿀아, 뚱보, 미워,

    절교할거야, 싫어, 너랑 안 놀래, 왜

    이렇게 안 예뻐, 나쁜 사람아, 그만

    하시지, 다 말할꺼다, 더러워, 혼자

    있어, 미워, 집에 가, 맞을래

    생명과

    죽음

    곤충, 나무, 씨앗, 식물, 비, 날씨, 별,

    물, 동물, 하늘, 지구, 우리 몸, 우리

    뼈, 아기, 무, 영아, 건강해, 아프지마

    경찰, 탱크, 물총, 전투기, 칼, 사냥

    꾼, 총, 좀비, 귀신, 강시, 도둑, 사망,

    마녀, 해충, 무덤, 질투마녀, 곰팡이,

    사망해, 약골

    성공적

    경험과

    실패

    칭찬, 마라톤, 메달, 은메달, 그림 잘

    그린다, 달리기를 잘하는구나, 똑똑

    해, 똘똘이, 스스로 하는구나, 슬기롭

    네, 달리기, 글러브, 공부, 연필, 책,

    공책

    창피해, 어리석은 녀석, 바로야, 그것

    도 못하니, 멍청이, 너 때문에 망쳤

    어, 가소러워, 왜 나한텐 이래라 저

    래라 하는 거야

    유아의

    언어태도

    인식과정

    말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다

    말과 세상을 연결하여 인식하다

    말과 나를 연결하여 인식하다

    분석범주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9

    Ⅲ. 연구결과

    1. 유아가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

    유아들이 작성한 단어목록, 유아 개별면담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에 의하

    면 유아들이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특성은 3가지 하위범주로 구분되며 ‘관계와 단

    절’, ‘생명과 죽음’, ‘성공적 경험과 실패’로 명명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관계와 단절

    유아들이 인식한 좋은 말은 착한 부자, 고마워, 같이 놀자, 친하게 지내자, 나는 너가 좋아,

    우리 같이 책 보자, 귀엽다, 착한 사람, 동생, 친구, 선생님, 형, 가족, 엄마, 아빠 등으로 나타

    났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좋은 말의 특징을 다른 사람과의 원만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공동체

    의식, 타인과의 교감, 함께 하는 일, 가족 등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기쁨, 즐거움,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좋은 말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동체에 기반을 두고 다

    른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속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인 ‘관계’로

    유목화 하여 제시하였다.

    선생님~ 나는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고 잘 놀고 싶으니까, ‘같이 놀자’는 좋은 말이죠.

    (2012. 12. 15. 만 4세, A유아)

    ‘가족’은 우리니까 좋아요. 같이 사니까.

    (2012. 12. 16. 만 5세, B유아)

    이와 상반되게 유아들이 인식한 나쁜 말은 따라하지마, 멍텅구리야, 보소, 장난똥떼리노, 돼

    지, 꿀꿀아, 뚱보, 미워, 절교할거야, 싫어, 너랑 안 놀래, 왜 이렇게 안 예뻐, 나쁜 사람아, 그

    만하시지, 다 말 할거다, 더러워, 혼자 있어, 미워, 집에 가, 맞을래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유아들은 의미 없는 농담, 조롱하기, 친구들을 놀리는 말을 나쁜 말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관

    계와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를 가져오거나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나쁜 말로 표현

    하였다.

    ‘싫다’, ‘니랑 안 놀아’라는 말은 듣기 싫으니까…, 외로워지니까 나쁜 말이죠.

    (2012. 12. 13. 만 5세, C유아)

  • 10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막는 것은 싫어요. 그만하시지라고 말하면 나쁘니까요. 나는 잘 못했다고

    생각 안하는데 선생님한테 말하겠다고 하는 것도 나쁜 말~.

    (2012. 12. 13. 만 5세, D유아)

    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유아들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원만한 관계

    의 형성과 단절․고립을 경험하는 협소한 관계 형성에 대하여 유아들은 긍․부정적 시각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2) 생명과 죽음

    유아들이 인식한 긍정적인 말에는 곤충, 나무, 씨앗, 식물, 비, 날씨, 별, 물, 동물, 하늘, 지

    구, 우리 몸, 우리 뼈, 아기, 무, 영아, 건강해, 아프지마 등이 있었다. 유아들은 살아 있는 뭇

    생명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었으며 식물, 동물, 우주 만물에 대한 생명에 긍정성

    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명가치를 중시하는 세계관과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

    는 생명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건강, 아프지 말라는 말에서는

    생명력을 기르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나타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면역력과 저항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다음의 면담에서 발

    견할 수 있었다.

    제일 좋은 말은 내가 건강하고 병균이 와도 잘 이겨내는 거지요. 건강한 거, 살아있는 거가 좋

    아요. 나무도 살아있고 곤충도 살아서 함께 사는 것이 좋은 거지요. 그게 좋은 말이에요.

    (2012. 12. 21. 만 5세, F유아)

    좋은 말은 지키고 물도 잘 주고 잘 먹고 잘 자는 거지요. 살아서 세상을 좋아하는 거.

    (2012. 12. 10. 만 5세, F유아)

    이와 상반되게 유아들이 인식한 나쁜 말은 경찰, 탱크, 물총, 전투기, 칼, 사냥꾼, 총, 좀비,

    귀신, 강시, 도둑, 사망, 마녀, 해충, 무덤, 질투마녀, 곰팡이, 사망해, 약골 등으로 나타났다. 이

    렇듯 몸이 아프거나 사람의 생명을 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

    히 전쟁과 관련된 단어를 나쁘게 인식하고 있었는데 전쟁은 사람, 곤충, 나무, 물, 땅 등 뭇

    생명을 죽이는 인간의 욕망이 드러나는 이데올로기적인 산물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싸우는 거는 나빠요. 화해 안하고 죽이면서 이기는 거. 양보하면 되는데 욕심이 많으니까 일어

    나지요.

    (2012. 12. 13. 만 4세, J유아)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11

    죽으면 귀신도 되고 병균이 되어서 나타나니까. 이 말도 나쁜 말? 무서워요.

    (2012. 12. 13. 만 4세, L유아)

    또한 공포의 대상에 대해서는 나쁜 말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유령, 귀신 등에 대한 두려움

    이 죽음과 연결되어 나쁜 것, 위험한 것, 무서운 것 등의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야기함으로써

    유아들은 이러한 말들을 나쁜 말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유아들은 생명과 관련하여 생명을 모시고 보살피고 돌보는 경천

    과 경물사상에 기반한 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생명을 죽이고 버리고 싸우는 등의

    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관한 내용을 ‘생명과 죽음’의 하위범주로 유목화 하

    였으며, 유아들은 ‘생명과 죽음’을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의미화 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아의 태도는 생명의 위기 시대에 경쟁을 통하여 돈 중심, 물질 중심,

    욕망 중심으로 시대적 의식이 지배함에 따라서 우리의 문명화된 삶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3) 성공적 경험과 실패

    유아들이 인식한 좋은 말은 칭찬, 마라톤, 메달, 은메달, 그림 잘 그린다, 달리기를 잘 하는

    구나, 똑똑해, 똘똘이, 스스로 하는구나, 슬기롭네, 달리기, 글러브, 공부, 연필, 책, 공책 등으

    로 나타났다. 대부분 유아들은 성공 경험에 기반 한 내․외적인 만족, 타인의 칭찬, 혼자 하는

    자립심 등에 대한 언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유아는 자연의 본성을 가진 고귀한

    생명이며 무한한 창조와 진화적 존재라는 생태유아교육의 아동관에 입각해볼 때(임재택,

    2008) 유아는 자신이 자립심과 스스로 살아가는 생명력에 기반을 두고 행복한 뒤에 오는 결

    과 및 성공적인 경험과 관련된 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좋은 말로 인식하고 있었다.

    내가 잘하면 잘했다고 한 거. 지난번에 마라톤 대회에서 메달 받은 거. 너무 좋았어요. 참았더니

    잘 되어버렸어요. 완주~~.

    (2012. 12. 13. 만 5세, Y유아)

    나한테 잘한다고 말하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서로 좋아하자는 말이잖아요. 나도 좋고 말하는 사

    람도 좋고.

    (2012. 12. 13. 만 5세, Z유아)

    이와 상반되게 유아들이 인식한 나쁜 말은 창피해, 어리석은 녀석, 바보야, 그것도 못하니,

    멍청이, 너 때문에 망쳤어, 가소러워, 왜 나한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야 등 자신의 능력에

  • 12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대한 부정적인 평가, 실패의 경험과 관련된 말을 유아들은 부정적인 말로 의미화 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이 나를 부끄럽게 생각한다거나 자신의 무능함이나 능력 없음에 대하

    여 놀리는 경우, 실패의 원인을 자신에게 귀속하는 말 등에 대하여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잘되면 좋은데, 이상하게 되면, 잘못되면 바보 같이 느껴지는데, 친구한테 잘못 했다고 막그라

    고…. 이거 나쁜 말이죠. 칭찬하면 위로가 되지만 뭐라고 하면 울고 싶고….

    (2012. 12. 21. 만 5세, L유아)

    잘못해도 잘한다고 칭찬하면 좋은데, 못한다고 구박하면 하기 싫어요.

    (2012. 12. 21. 만 5세, X유아)

    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유아들은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인식으로 좋은 말과 나쁜 말의 의

    미를 규정하고 있었으며 유아기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

    르는 시기임에 미루어 볼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한 긍․부정적인 평가는 유아가 자신을 인식

    하는 자존감, 자아개념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로 작용함으로써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도모하

    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근거하여 ‘성공적 경험과 실패’와 관련된 말을 유아는 좋은 말

    과 나쁜 말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밥을 이용한 말 실험에 나타난 유아의 언어태도 인식과정

    1) 말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다

    유아들이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을 살펴보았을 때 유아들은 내용이 좋으면 좋은 말이

    고 내용이 나쁘면 나쁜 말로,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구분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밥을 이용한 말 실험에 나타난 결과를 보면 유아들은 내용뿐만 아니라 억양,

    목소리 톤, 크기 등 언어태도와 관련하여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말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좋은 밥 앞에서 이야기 할 때와 나쁜 밥 앞에서 이야기 할 때, 억양, 목소리의

    톤, 크기, 신체적인 표현, 표정 등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좋은 말이 있는 밥에서는 작고 예

    쁜 목소리나 손으로 그릇을 쓰다듬으며 “넌 착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을 하였으며 나쁜

    말이 있는 밥에서는 손가락을 들어서 지적하거나 큰소리를 내면서 말을 하기도 하였고, 얼

    굴을 찡그리기도 하면서 “넌 나빠. 꺼져. 사라져. 싫어”라는 말을 하였다.

    유아들은 말이라는 것이 전달되는 내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말의 빠르기, 세기, 높낮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13

    이, 말투, 표정, 손짓, 행동 등의 비언어적인 표현과 신체적 반응이 자동적으로 말의 내용과

    연결되어 복합적으로 말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다음의 예에서 잘 드러난다.

    A: 선생님이 나한테 좋은 밥처럼 말해 줬디. 니는?

    B: 나는 모르겠는데.

    A: 우리 엄마가 어제 밥 안 먹는다고 혼났는데 나쁜 말하니까 걱정되더라.

    B: 그게 나쁜 말이가? 좋은 말이지?

    A: 소리 지르면 나쁜 말 아니가?, 고함도 치고….

    B: 그건 아닐텐데. 니가 밥 안 먹으니까 걱정하니까(빙긋 웃으며) 빼빼하니까 걱정해서 하는 소

    리 지르는 좋은 말이겠지.

    (2012. 1. 11. 만 4세, 오전자유놀이시간)

    이러한 결과는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말을 듣는지에 따라서 말 속에 숨어 있는 기의가

    표출된다고 유아들이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말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엄마, 아빠, 할머니가 나에게 하는 말은 비록 기표가 좋지

    않은 뜻을 가지고 있더라도 나를 사랑해서 하는 반의적 의사소통체계에 대한 이해 및 사랑해

    서 하는 말로 유아들이 인식하고 있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말은 나를 이해하는 하나의 소

    통채로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인간애와 사랑의 감정이 일상의 몸짓과 얼굴로 드러나는

    과정을 유아들의 언어를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2) 말과 세상을 연결하여 인식하다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하면서 유아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밥의 모습에 관심

    을 보였는데, 변화과정을 그림으로 제시하면 그림1, 그림2와 같다.

    [그림 1] 실험사진

    (나쁜 말 VS 좋은 말)

    [그림 2] 곰팡이 비교

    (좋은 말 VS 나쁜 말)

  • 14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유아들은 밥이 들어있는 유리병을 세상으로 인식하면서 ‘좋은 말 밥’이 있는 곳은 좋은

    세상, ‘나쁜 말 밥’이 있는 곳은 나쁜 세상으로 구분하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밥을 보며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과 싸우는 세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

    였다. 이러한 경우는 다음의 예에서도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둘 다 맛있는 밥이었는데, 동글동글하고 길쭉했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내가 너무 나

    빠, 착해 라고 다른 말을 해주니까 밥 세상이 달라졌어요. 하나는 좋고, 요거는 나쁘고….

    (2012. 1. 6. 만 4세, A유아)

    (2주가 지난 후,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보며)

    B: 큰일났네.

    (나쁜 말 밥을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는 내가 나쁜 말을 하니까 화가 나서 곰팡이 색깔이 까맣

    게 되는건가? 화가 나서 더 싸우는가보다.

    D: “너만 보면 화가 나”, “넌 이상해” (혼자서 계속 나쁜 말에 해당하는 것을 주절주절 이야기를 함)

    (잠시 밥 안을 바라보며)

    B: 자꾸 나쁜 말만 하니까 화가 나서 까맣게 되고 좋은 말은 기분이 좋은지 곰팡이 색깔도 작고

    냄새도 좋을 것 같지? 나쁜 말은 밥이 썩고 좋은 말은 밥이 서로 안고 있고. (밥이 담긴 그릇

    을 옆으로 흔들며) 좋은 말 듣는 밥은 밥이 서로 떨어지지도 않는디. 나는 좋은 말밥 세상에

    살고 싶다.

    (2012. 1. 15. 만 5세, 오전자유놀이시간)

    위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유아들은 좋은 말을 듣는 밥은 좋고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나쁜 말을 듣는 밥이 있는 세상을 싸우는 세상, 도둑이 많은 세상, 더러운

    나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유아의 인식은 실험이 이루어지는 밥을 작은 우주나 세상으

    로 묘사되고 있었다. 특히, 좋은 말을 듣는 곳은 좋은 세상으로, 나쁜 말을 듣는 곳은 나쁜 세

    상으로 이분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어떤 말을 듣는지에 따라서 개별적인 존재의 특성

    또한 규정될 수 있다고 유아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즉, 개별적인 밥도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사람의 말이라는 의사소통의 매체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소우주이 공간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실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밥을 보며 “나쁜 말을 듣는 밥을 탈출시켜주자”라

    며 나쁜 말을 듣는 밥을 도와주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서윤이는 “나쁜 말을 듣는 밥을

    피곤하고 싫겠다. 좋은 세상으로 이동시켜주면 좋을 텐데”라며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012. 1. 20. 만5세 교사저널)

    상원이는 동생을 데리고 와서 밥을 이용한 말 실험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러자 자유선택시간에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15

    연령간 통합이 이루어지며 바르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상원이가 동생 경록이

    에게 말을 해 주었다. 나쁜 말을 듣는 사람,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모두 검정색이라고

    말을 하자 경록이가 “형은 좋은 말만 하니까 착하다”라고 말하며 빙그레 웃었다.

    (2012. 1. 26. 만 4․5세, 오전자유놀이시간)

    (밥을 이용한 실험의 8주가 지난 후)

    F: 이 밥은 자꾸 이상한 말만 들어서 불쌍해요.

    D: 니도 그렇나? 나도(인상을 쓰며).

    F: 자꾸 우리가 말을 하니까 나쁜 말 듣는 밥이 얼마나 화가 나겠노? 속으로는 울고 있다.

    D: 실험 끝나면 착하다고 말해 줄 거다.

    (2012. 1. 27. 만 5세, 오전자유놀이시간)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살펴본 결과 아이들은 처음에는 좋은 말과 나쁜 말로 밥의

    세상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시작했다. 좋은 말을 듣는 밥은 천사, 귀염둥이로 긍정적인 표현을

    하며 나쁜 말을 듣는 밥은 악마, 귀신, 싸움쟁이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하였다. 하지만 실험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은 좋은 말을 듣는 밥에게는 칭찬을, 나쁜 말을 듣는

    밥에 대해서는 연민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쁜 말을 듣는 밥이 불쌍하다, 힘들겠다, 더

    아파지겠다고 표현하며 감정적인 특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구원해주고 도와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나쁜 말을 듣는 밥이 있는 세상을 좋은 말을 듣는 선의

    세계로 바꿔주고 싶다는 측은지심의 마음이 드러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3) 말과 나를 연결하여 인식하다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이 진행되면서 유아들은 바르고 고운 말과 나쁜 말에는 어떤 것이 있

    는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는 ‘사랑해, 행복해, 귀엽다, 고마워’와 같이 기분 좋아지는 말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또한 친구를 놀리거나 유행어를 맹목적으로 따라가거나 욕설이나 비난어

    와 같은 나쁜 말을 사용하는 유아들이 있을 경우 나쁜 말이 있는 곳으로 와서는 변화되는 밥

    의 모습에 비추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

    여 유아들이 시각적으로 말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하기 시작하였으며 말 하나에 밥의 모습

    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말을 통하여 나의 모습이 달라 질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말을 쓰면 마음이 하얗고 착하고, 나쁜 말을 쓰면 속이 까맣디, 냄새도 나고….

    (2012, 1, 15. 만 5세, R유아)

  • 16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나쁜 말을 할 때 음을 붙여서 노래를 부르는 H를 보며)

    니 자꾸 나쁜 말 만 하면 까만 밥처럼 나쁜 사람된디. 나쁜 말을 듣는 밥이 이렇게 냄새도 나고

    이상한 곰팡이도 생기는데….

    (2012. 2. 6. 만 5세, C유아)

    G: 선생님! 나쁜 말을 하면 정말 이 밥처럼 마음이 썩어요? 곰팡이도 피고요?

    T 교사: 그렇지 않을까?

    G: 그 동안 나쁜 말 한 거는 어떻게 되요? 그것도 마음에 까맣게 다 있어요? 없어지기도 해요?

    T 교사: 좋은 말을 하면 지우개처럼 지워질 것 같은데?

    G: 다행이다. 아이고 나는 안 지워지는 줄 알고…. 살겠다.

    (2012. 1. 27. 만 5세, 오전자유놀이시간)

    R: 아 더러워.

    K: 나쁜 말을 하니까 마음이 이렇게 까맣게 되면 어쩌지?

    Y: 좋은 말을 하면 우리 마음도 깨끗해지고 나쁜 말을 하면 마음도 더러워진디.

    R: 나는 착하니 말을 하고 싶다.

    K: 나도.

    (2012. 1. 8. 만 5세, 자유놀이시간)

    위에 드러난 바와 같이 유아들은 실험이 진행되면서 변화하는 밥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으

    로 투영시켜서 생각하였다. 나쁜 말을 사용한 자신의 모습은 나쁜 말을 듣는 밥으로 생각하

    며 마음이 검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묘사하였으며, 좋은 말을 사용하는 자신의 모습은 착한

    말을 듣는 밥으로 선하고 예의를 지키는 바람직한 사회상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인식하였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듣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음을 유아들은 인식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유아들은 기분이 좋아지는 말, 행복해지는 말,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느껴

    지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은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자

    신은 어떤 대상으로 평가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아래와

    같은 유아의 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서현이가 나에게 와서 “나는 어때요?”라고 물었다. 순간 당황하였지만 좋은 아이인 것 같다고

    했더니 선생님은 나의 어떤 점이 좋은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보고 나서

    자신은 어떤 밥, 어떤 모습, 어떤 마음을 가진 아이인지 선생님의 시선에서 의견을 듣고 싶어

    하기 시작하였다. 말 실험을 하면서 아이들은 ‘나’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시작하였다.

    (2012. 1. 29. 만5세 교사저널)

    위에 나타난 예는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나를 비추는 시선과 느낌이 어떠한지에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17

    대한 내적인 성찰의 과정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실험이 진행됨에 따라 아이들은 다른 사

    람들이 자신에 대해 칭찬을 받는 과정과 비난을 받았던 경험과 연결을 지어보며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지는지에 대해 동질화하는 과정으로 연결되었다.

    이와 같이 유아들은 말을 나를 이해하는 하나의 소통채로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인간

    애와 사랑의 감정이 일상의 몸짓과 얼굴이 드러나는 과정이라는 시각으로 언어를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또한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내면적 교류 및 영적․심적 교류를 하면서 내 안

    의 생명과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한 교실에서 이루어진 실험은 연령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동생들에게 바른 언어사용의 중

    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자연스럽게 또

    래교수로 연결되기도 하였다. 이는 바른 태도의 중요성, 올바르게 말을 사용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스스로의 모습을 점검하고 미래상을 그려보는 계기로 작용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아침 등원시간에 재원이가 은준(만3세, 재원 동생)이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는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가서는 “이거 봐라. 나쁜 말하고 하니까 밥도 까맣게 되제? 은준아!

    형아가 니한테만 알려주는데 좋은 말을 해야지 마음이 좋아진디”라고 했다. 그러자 은준이는

    나쁜 밥, 좋은 밥이 있는 장소를 동시에 확인하며 “신기하다! 이 밥은 형아 밥이고 옆에 있는

    좋은 밥도 형아 밥이고”라고 했다. 아이들은 밥 실험을 통하여 스스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에 대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어린반 동생들을 데리고 와서 어떤 아이로 성장하고

    싶은지 물어보기도 했다.

    (2012. 2. 3. T교사의 일지)

    실험이 진행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교실에 게시해두었더니 유아들은 게시된 사

    진자료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밥은 곰팡이가 생기고 먹을 수 없게 되는 자연의 순환과정

    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듣는 언어의 차이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에 관

    심을 보였다. 즉 유아들은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의 변화과정에 대해 단순히 인식하기보다는

    자신의 미래상에 대해 그려보는 계기가 되었다.

    슬기반 아이들과 밥을 이용한 말 실험한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좋은 말을 들은 밥에

    는 곰팡이 색깔이 하얗게 변했고, 나쁜 말을 들은 밥에는 검은 곰팡이가 생겼다. 곰팡이 양도

    나쁜 말이 더 많았다. 어떤 냄새가 날지 궁금하다던 아이들 때문에 나는 냄새까지 맡아보았다.

    나쁜 말을 들은 곳에는 쾌쾌한 냄새가 났는데 좋은 말을 들은 밥에는 술 냄새가 났다. 둘 다 좋

    은 냄새는 아니었지만 신기하게도 좋은 말을 들은 밥에는 발효되는 듯한 냄새가 났다. 아이들은

    나쁜 밥이 싫다고 했다. 왜냐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란다. 장난을 부리고 친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들으면 속이 상하니까 까만 밥이 된다고 서윤이가 말을 하자 옆에 있

  • 18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던 서현이는 나쁜 말을 듣거나 말하는 사람 모두 마음이 썩는다고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건희

    는 “말을 하면서 우리가 변하지요?”라고 물었는데, 그 말은 상원이가 “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

    는가보다!”라고 했다. 아이들도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어떤 사람으로 자라고 싶은지 스

    스로를 그려보기 시작한 것 같다.

    (2012. 2. 10. T교사의 일지)

    교사의 일지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아이들은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색의 변화, 냄

    새의 변화 등을 통해 탐색 하는 과정을 거치며 변화되는 모습을 관찰하였다. 이러한 과정에

    서 좋은 말을 듣는 밥과 나쁜 말을 듣는 밥의 변화에 명확한 차이가 있는 것을 유아들이 인

    식하고 있었으며 말을 통하여 달라지는 실험의 특성을 보며 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고 싶은

    지, 어떤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유아들은 말이 현재의 자

    신의 모습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밥을 이용한 말 실험

    의 변화과정을 통하여 알아가고 있었다.

    ▼ 나쁜 말 듣는 밥

    1주경과 2주경과 4주경과

    ▲ 좋은 말 듣는 밥

    [그림 3] 실험을 통한 밥의 변화과정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19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유아가 가지고 있는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유아들

    이 인식한 좋은 말과 나쁜 말을 토대로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실시하여 실험과정 속에서

    유아들이 나타내는 언어태도의 인식과정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유아들은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관계

    와 단절’, ‘생명과 죽음’, ‘성공적 경험과 실패’에 따라 유목화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들이 인식하고 있는 좋은 말과 나쁜 말이 유아들의 삶과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예쁜 말이니까 좋은 말이고, 욕을 하는 것이니까 나쁜 말이고, 들어서 기분

    이 좋거나 나빠서 좋은 말, 나쁜 말이 아니라 이미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과 말을 연결하여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즉, 아이들은 표현되어지는 말을 자신의 삶에 근거하여 이해하고,

    삶에 바탕 하여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볼 때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특별한 말 또는 단어에 반응하는 아이를 그 내용만 가지고 판단하여서는 안 되고, 그 아이

    의 삶과 이전 경험과 관련하여 아이의 반응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교

    사가 아이를 교육하는데 있어 아이의 삶을 좀 더 이해하는 것이 아이와 상호작용하는데 있

    어 중요하다는 당위성을 제시해 준다. 또한 아이들의 말을 통하여 우리는 아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세상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즉 아이들을 생명 살림과 원활한 소통, 독립적

    이고 성공적인 경험이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는 급격한 산업화로

    인하여 발생한 환경오염은 생명을 살리기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존폐를 위협하

    고, 물질만능주의와 정보화의 발달로 인간이 소외되고, 개인을 단절․고립시키고, 무한경쟁

    사회는 성공보다는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현대사회(이성록, 2005)에서 시사되는 바가 크다.

    분명 아이들이 원하는 삶과 반대되는 현대사회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당

    연하기 때문에 교육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교육이 사회적인 요구만 반

    영한 인지위주의 교육, 조기교육, 특기교육 등에 집착(김은주, 이상수, 2005)하여 교육할 것

    이 아니라 아이들의 말에서 나타나는 세상, 즉 아이들의 요구가 반영되는 생명살림․소

    통․상호협력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둘째, 아이들은 말을 표현하는 것이 내용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비언어적인 표현

    과 신체적 반응까지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배광호(2008)는 언어의 인식

    체계는 말의 내용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였는데, 실제 실험을 통하여 본 결

  • 20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과 아이들도 언어라는 것이 전달되는 내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전 교사와 이야기를 하면서 말을 구분할 때는 말의 내용만으로 구분을 했

    었는데, 실제 아이들이 밥에 가하는 말을 살펴본 결과 아이들은 나쁜 말을 해야 하는 밥에

    는 손가락질을 하기도 하고, 큰소리를 치면서 이야기 하거나 얼굴 표정을 찡그리면서 톤을

    높여서 이야기 하였다면, 착한 말을 해야 하는 밥에는 작고 낮은 목소리의 톤을 사용하면

    서 그릇을 쓰다듬는 등의 말의 빠르기, 세기, 높낮이, 말투, 표정, 손짓, 행동 등의 비언어적

    인 표현과 신체적 반응이 자동적으로 말의 내용과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아이들은 언어를 표현한다는 것이 단순하게 말의 내용을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의 내용에 적절한 비언어적인 표현이 함께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바른 언어태도와 관련하여 말하기를 교육할 때 표현되어지

    는 내용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교육을 해서는 안 되고, 말의 빠르기, 세기, 높낮이, 말투, 표

    정, 손짓, 행동 등의 비언어적인 표현도 함께 포함해서 언어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아이들은 세상의 양면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바른

    언어습관의 내면적인 필요성을 인식해 갔다. 아이들은 자신의 말 사용과 세상의 모습을 상

    호연결하면서 말에 관하여 인식하고 있었다. 즉 아이들은 세상을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과

    싸우는 세상으로 나누어 인식하고 있었는데, 좋은 말은 좋은 세상에 속하고 나쁜 말은 나

    쁜 세상에 속한다고 처음에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며 세상과 말을 인식해 나갔다. 비록

    같은 세상이 양면의 본질이 있다고 인식하지 않고,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여 말을 인

    식하는 한계는 있었지만 이러한 이분법적인 인식으로 아이들은 바른 언어 습관을 좀 더 쉽

    게 내면화하였고, 자신의 존재를 말과 연결하여 어떤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규정해 나가

    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말을 듣는 밥이 불쌍하다며 도와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나타내면서 양분화 된 세상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관을 수용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일순이 주장하는 무위(無爲)의 세계를 아이들의 마음에서 엿볼 수

    있다. 장일순은 무위(無爲)의에서는 이분법(二分法)적인 사고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아름다

    움과 추함, 선(善)과 악(惡), 대(大)와 소(小), 인간과 자연 심지어는 생(生)과 사(死)의 경계

    도 없다고 하였다(박순금, 2003). 이와 같이 아이들이 드러내는 조화를 이루는 세계관처럼

    유아교육이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려와 조화를 함께 배워가는 것도 중

    요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즉, 바른 언어태도를 교육함에 있어서도 어떤 언어를 사

    용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그른지를 판단하기 전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언어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우선으로 하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21

    넷째,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고사성어처럼 언어교육에 있어서도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아이들은 말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밥의 변화를 통하여 시각적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바

    른 태도로 말하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인의 정서를 인식하는 것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말에 따라 친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인식할 수 있을 때 바른 태도로 말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유아는 처음에는 자신과 타인의 행동적 생리적 반응에 주의하다가 나중

    에는 언어적 참조물을 이용하여 타인의 정서를 인식하게 된다(Harris & Olthof, 1982: 김규

    수, 홍정선, 안영경, 2004, 재인용).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하여 아이들은 말이라는 언어

    적 참조물과 함께 시각적으로 밥의 변화를 비교해 봄으로써 자신과 친구들이 사용하고 있

    는 말에 대하여 관심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연결해 볼 수 있었

    다. 이를 통하여 아이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말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하여 말을 순화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말 하나에 밥의 모습이 달라지듯이 말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 또

    한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고, 한번 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며 좀 더

    신중하게 말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말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놓은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아이들은 유기체적

    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을 통해 바른 언어 태도를 형성하는 것을 볼 때 이러

    한 방법이 언어교육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유아교육에 시사되는 바가 크

    다.

    본 연구는 유아의 반응을 통하여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대한 유아들의 인식특성을 살펴보

    고자 하였으나 한정된 기관과 소수의 연구 참여자라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일반화된 특성을 밝히고 규명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시각과 대상을 바탕으로 계속적인 연

    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유아가 바라보고 인식한 말에 대한 특성을 단어 목록표, 그림그

    리기 등에 대한 표현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10주라는 실험과정에서 나타난 유아의 반응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좋은 말과 나쁜 말이라는 이분법적인 특성을 구분하는 잣

    대는 주관적인 영향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자료 및 충분한 기간을 통

    하여 유아의 언어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을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체계적인 과정이

    이루어질 때 유아의 언어에 대한 이해정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이 단순히 하나의 활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언어습관 및 관계의

    통합성을 이해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제공함으로

    써 유아들이 바른 언어습관과 태도를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 22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2권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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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을 이용한 말 실험』을 통해 살펴본 유아 언어태도의 의미탐색․25

    Abstract

    A study of the meaning of children’s language attitude

    through an expression experiment using rice

    Suk-Hee Lee ․ Jae-Tack Lim ․ Jeong-Hwa Tak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stablish a basic material for good and bad words, and

    to determine how to change children’s language attitude. By experienced this experiment,

    they make a close observation that is noted the wave and language power. The subject

    were 35 children aged four to five attending eco-child care centers in Busan. Good and bad

    word lists, field book, and video and recording data were analyzed. Individual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the children and the following good and bad words were analyzed:

    ‘relationship and severance’, ‘life and death’, and ‘success and failure’. In addition, the

    changeable children’s language attitude were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understanding

    the complexities of the language’, ‘understanding the interconnectedness between language

    and the world’ and ‘understanding the language that connects me’. Therefore, childhood

    teacher recognized by children comes from the language power and it suggests important of

    language attitude and the formation of good hab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