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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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02 뉴스 & 이슈 금감원, ELS 판매 집중점검 은행· 보험· 증권사 10대상… 3주간 크로스방식 검사. “투자자 보호방안 마련 취지” 05 뉴스 & 이슈 한명숙 총리, 상고심서 징역 2확정돼 의원직 상실. 대법원 “제공자 진술 신빙성 인정” 정치자금법 위반 8:5유죄 판단 10 마켓 금리인하요구권, 2금융 전면확대 현재 37.2%내규 반영. 금감원 1~2%P 금리인하 기대” 저신용자 많아 실제 효과는 의문 20 레인보우 사라진 존재들, 흔적을 남기다. 극단 코끼리만보의 연극 ‘착한사 , 조양규’ ‘말들의 무덤’ ‘먼 데서 오는 여자’ 차례로 무대 오른다 R&D 집중하면 1 천억 벤처’ 빨리간다 벤처기업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 위한 핵심요인은 연구개발(R&D)과 투자유치 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일 벤처 천억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매 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수는 전년(2013년도) 453개사 보다 7개사가 증가 한 460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년 전인 2004년도(68개)와 비교하면 6.8배가 늘어난 것이다. 상장기업은 239개사(53.3%)로, 코스 닥 194개, 유사증권시장 43개, 코넥스 2개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내수침체·환율악재 등 어려움 속 에서도 업계의 기술혁신, 글로벌 시장개척 노 력과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 등 에 힘입어 전체 기업 수와 고용 등 경영실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매출 1000억원 돌파 성공이유로 중기청은 벤처투자 유치와 꾸준한 R&D, 연 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과 글로벌시장 공략 등을 꼽았다. 벤처천억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2.9%(평균 R&D비용 62억원)로 일반중소기업 0.7%, 대기업 1.4%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출 상위 기업을 살펴봐도 R&D 투자가 중 요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는 IT 및 전자 제조 업체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위 내에 IT기업은 네이버, 넥슨코리아 등이 위치해 있 으며 첨단 전자장비를 제조하는 휴맥스, 한국 니토옵티칼, 서울반도체 등도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 상위 5개사로는 1 위 셀트리온(R&D비율 44.0%, 투자규모 1782 억원)을 비롯해 실리콘마이터스(26.6%, 273 억원), 엔씨소프트(24.6%, 1506억원), 안랩 (24.3%, 323억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24%, 37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위메프, 네시삼십삼분, 슈피겐코리아, 파 인테크닉스, 영실업 등 5개사는 R&D 및 적극 적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창업 7년 이내에 매 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개사 (44.2%)로, 이중 58.7%가 창업 7년 이내에 투 자를 받으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견인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5.6건, 평균 투 자유치금액은 50억9000만원 규모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로 후발 기업들에게 노하우와 기회를 제 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활성화된 창 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간단계로 서 벤처천억기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 사다리를 주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 노 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벤처천억기업 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매 년 실시하고 있으며 벤처확인기업 총 7만5379 개사 중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영성과 와 성공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한국 경제에 부담되는 측면이 크다”며 “다양한 시 나리오별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 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 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국 의 불안 증대, 환율의 경쟁적 절하 가능성 등 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의 저성장 전망과 증시 불 안 등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와 맞물리 면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이 나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중국과의 경합 품 목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 중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중간재 수출이 늘어 다소 도 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있을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대외 리스크가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 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적기에, 적절한 조치 취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대비책과 관련해서는 “시 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서 시나리오별로 다양한 조치와 시기, 이런 것들을 내부적으로 준비해서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야당의 법인세 관련 질의에 대 해 “법인세율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많다”면 서 “전체 세금부담비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인 데 비해 법인세는 결코 낮지 않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과다하는 지적에 대해 서는 “현금성 자산이 25%이고 나머지는 재고, 무형자산, 부동산·기계설비 등 고정자산이 많 아 다 투자가 이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 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 기로 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 20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이 기념행사 중 하나인 중국 인민해방군 열병식에 참석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 가주석의 초청으로 9월3일 목요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월 2~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중 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 주 수석은 “상세 사항은 현재 검토중에 있 다”며 “제반 상황을 파악하면서 검토 중 이고 앞으로 적당한 때에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현재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열병식은 3일 오전 베이징 톈안 먼 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1만 명 이상 의 병력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 식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청와대는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 의 군사력 확장을 견제하는 미국의 입장 을 고려해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여부 를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열 병식에는 불참하고 이후 리셉션에만 참석 하는 식의 대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 러나 기념행사의 핵심인 열병식에 참석하 지 않을 경우 고심 끝에 중국을 방문한 효 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같은 고민에 따라 제3의 대안으로 나 오는 것이 박 대통령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이다. 독립운동 관련 행사 참석을 명분으로 열병식 불참에 대 한 양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수 석은 “박 대통령이 9월3일 오후 상하이를 방문해 4일 개최되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 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병식을 포함한 톈안먼 승전행 사가 끊김 없이 이어진다는 점, 박 대통령 의 열병식 참석에 대한 중국의 희망을 뿌 리치고 상하이를 방문하는 것은 외교적 부담을 덜어보려는 ‘꼼수’로 비춰질 수 있 다는 점에서 고심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 는 열병식 세부 사항과 외국 정상들에 대 한 의전 등을 최대한 파악한 후 최종 결정 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 수석은 “한·중 정상회담은 개최될 것으로 보고는 있다”며 “아직 상 세한 것은 없지만 개최될 것으로 보고 있 다”고 말했다.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경 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에 대한 두 정상의 평가, 향후 한·중·일 정 상회담 개최 방안,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보다 발전된 대중 외교를 위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정 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도 “결정이 조금 늦어진 점 은 있으나 환영한다”면서 “한미동맹의 중 요성을 고려하더라도 전승절 참석 결정에 있어 과도하게 미국의 눈치를 본 것은 아 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우리 외교의 지향 점은 미·중 양국 사이에서 좌고우면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보다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벤처천억기업 수 매출액 대비 R&D 비율 2004 2008 2010 2012 2014 68 202 315 416 0.7% 1.4% 460 2.9% 벤처 천억기업 중소기업 대기업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0오전 청와대 춘추 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93중국 전승절 행사 석에 관한 방중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벤처천억기업’ R&D비율 일반중기 4배…지난해 7개 늘어 460개사 박 대통령, ‘중국 전승절’ 참석키로 ‘열병식’ 참여는 결정 안돼 “위안화 절하, 우리 경제 리스크 확대 가능성” 다음달 2~4일 중국 방문 여야 일제히 환영 논평 최경환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금융경제 상황 모니터링도 강화” ‘뉴스토마토’ 는 모바일과 온라인 ( tomatoprime.com)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세요. 코스피 (▼ 1.28%) (▼ 2.06%) (▼ 1.6bp) 코스닥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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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www.newstomato.com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02 뉴스 & 이슈

금감원, ELS 판매 집중점검

은행·보험·증권사 10곳 대상…

3주간 크로스방식 검사.

“투자자 보호방안 마련 취지”

05 뉴스 & 이슈

한명숙 전 총리, 상고심서

징역 2년 확정돼 의원직 상실.

대법원 “제공자 진술 신빙성 인정”

정치자금법 위반 8:5로 유죄 판단

10 마켓

금리인하요구권, 2금융 전면확대

현재 37.2%만 내규 반영.

금감원 “1~2%P 금리인하 기대”

저신용자 많아 실제 효과는 의문

20 레인보우

사라진 존재들, 흔적을 남기다.

극단 코끼리만보의 연극 ‘착한사

람, 조양규’ ‘말들의 무덤’ ‘먼 데서

오는 여자’ 차례로 무대 오른다

R&D 집중하면 ‘1천억 벤처’ 빨리간다

벤처기업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

위한 핵심요인은 연구개발(R&D)과 투자유치

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일 벤처

천억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매

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수는

전년(2013년도) 453개사 보다 7개사가 증가

한 460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년 전인

2004년도(68개)와 비교하면 6.8배가 늘어난

것이다. 상장기업은 239개사(53.3%)로, 코스

닥 194개, 유사증권시장 43개, 코넥스 2개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내수침체·환율악재 등 어려움 속

에서도 업계의 기술혁신, 글로벌 시장개척 노

력과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 등

에 힘입어 전체 기업 수와 고용 등 경영실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매출 1000억원 돌파 성공이유로

중기청은 벤처투자 유치와 꾸준한 R&D, 연

구인력 확보 등 기술혁신과 글로벌시장 공략

등을 꼽았다. 벤처천억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2.9%(평균 R&D비용 62억원)로

일반중소기업 0.7%, 대기업 1.4%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출 상위 기업을 살펴봐도 R&D 투자가 중

요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는 IT 및 전자 제조

업체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위 내에

IT기업은 네이버, 넥슨코리아 등이 위치해 있

으며 첨단 전자장비를 제조하는 휴맥스, 한국

니토옵티칼, 서울반도체 등도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 상위 5개사로는 1

위 셀트리온(R&D비율 44.0%, 투자규모 1782

억원)을 비롯해 실리콘마이터스(26.6%, 273

억원), 엔씨소프트(24.6%, 1506억원), 안랩

(24.3%, 323억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24%, 37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위메프, 네시삼십삼분, 슈피겐코리아, 파

인테크닉스, 영실업 등 5개사는 R&D 및 적극

적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창업 7년 이내에 매

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개사

(44.2%)로, 이중 58.7%가 창업 7년 이내에 투

자를 받으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견인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5.6건, 평균 투

자유치금액은 50억9000만원 규모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로 후발 기업들에게 노하우와 기회를 제

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활성화된 창

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간단계로

서 벤처천억기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

사다리를 주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 노

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벤처천억기업 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매

년 실시하고 있으며 벤처확인기업 총 7만5379

개사 중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영성과

와 성공요인을 분석한 것이다.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한국

경제에 부담되는 측면이 크다”며 “다양한 시

나리오별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

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

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국

의 불안 증대, 환율의 경쟁적 절하 가능성 등

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의 저성장 전망과 증시 불

안 등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와 맞물리

면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이

나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중국과의 경합 품

목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 중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중간재 수출이 늘어 다소 도

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있을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대외 리스크가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

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적기에, 적절한 조치

취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대비책과 관련해서는 “시

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서 시나리오별로

다양한 조치와 시기, 이런 것들을 내부적으로

준비해서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야당의 법인세 관련 질의에 대

해 “법인세율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많다”면

서 “전체 세금부담비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인

데 비해 법인세는 결코 낮지 않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과다하는 지적에 대해

서는 “현금성 자산이 25%이고 나머지는 재고,

무형자산, 부동산·기계설비 등 고정자산이 많

아 다 투자가 이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

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

기로 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 20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이 기념행사 중 하나인 중국 인민해방군

열병식에 참석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

가주석의 초청으로 9월3일 목요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월 2~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중

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

주 수석은 “상세 사항은 현재 검토중에 있

다”며 “제반 상황을 파악하면서 검토 중

이고 앞으로 적당한 때에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현재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열병식은 3일 오전 베이징 톈안

먼 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1만 명 이상

의 병력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

식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청와대는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

의 군사력 확장을 견제하는 미국의 입장

을 고려해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여부

를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열

병식에는 불참하고 이후 리셉션에만 참석

하는 식의 대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

러나 기념행사의 핵심인 열병식에 참석하

지 않을 경우 고심 끝에 중국을 방문한 효

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같은 고민에 따라 제3의 대안으로 나

오는 것이 박 대통령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이다. 독립운동 관련

행사 참석을 명분으로 열병식 불참에 대

한 양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수

석은 “박 대통령이 9월3일 오후 상하이를

방문해 4일 개최되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

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병식을 포함한 톈안먼 승전행

사가 끊김 없이 이어진다는 점, 박 대통령

의 열병식 참석에 대한 중국의 희망을 뿌

리치고 상하이를 방문하는 것은 외교적

부담을 덜어보려는 ‘꼼수’로 비춰질 수 있

다는 점에서 고심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

는 열병식 세부 사항과 외국 정상들에 대

한 의전 등을 최대한 파악한 후 최종 결정

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 수석은 “한·중 정상회담은

개최될 것으로 보고는 있다”며 “아직 상

세한 것은 없지만 개최될 것으로 보고 있

다”고 말했다.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경

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에 대한 두 정상의 평가, 향후 한·중·일 정

상회담 개최 방안,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보다 발전된 대중

외교를 위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정

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도 “결정이 조금 늦어진 점

은 있으나 환영한다”면서 “한미동맹의 중

요성을 고려하더라도 전승절 참석 결정에

있어 과도하게 미국의 눈치를 본 것은 아

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우리 외교의 지향

점은 미·중 양국 사이에서 좌고우면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보다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벤처천억기업 수 매출액 대비 R&D 비율

2004 2008 2010 2012 2014

68

202

315416

0.7%

1.4%

4602.9%

벤처천억기업 중소기업 대기업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9월 3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관한 방중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벤처천억기업’ R&D비율 일반중기 4배…지난해 7개 늘어 460개사

박 대통령, ‘중국 전승절’ 참석키로

‘열병식’ 참여는 결정 안돼

“위안화 절하, 우리 경제 리스크 확대 가능성”

다음달 2~4일 중국 방문

여야 일제히 환영 논평

최경환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금융경제 상황 모니터링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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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2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금융당국이 다음주부터 은행·보험·증권

분야를 포함하는 합동검사반을 구성해 주가

연계증권(ELS) 관련 상품에 대한 판매 실태

를 집중 점검한다. 같은 상품이 다양한 업권

에서 투자성향이 다른 고객들에게 판매되고

있어,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

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검사국·은행검사

국·보험검사국 등 3개 부서 합동검사반을 편

성해, 빠르면 24일부터 3주 동안 ELS 관련 상

품을 판매하는 은행·증권·보험사에 대한 검

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검사대상은 증

권사가 판매하는 ELS를 포함해, 은행과 보험

사가 주로 판매해온 주가연계신탁(ELT), 주

가연계펀드(ELF) 등이다. ELT와 ELF는 업권

별로 불리는 명칭만 다를 뿐 ELS를 편입한

금융투자상품이다.

금감원은 ELS나 ELT 등을 많이 발행한 은

행 4개사, 증권사 4개사, 보험사 2개사 등 총

10개사를 대상으로, 상품 기획부터 투자권유

준칙 준수 여부, 인센티브 정책 등 상품판매

과정 전반을 검사할 방침이다.

김재룡 금융투자검사국 국장은 “이번 검사

는 위험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차원에서 진행

된다”며 “해당 회사의 구체적인 혐의가 있어

서 실시하는 것이 아닌 만큼, 검사대상 회사

명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총 30명으로 구성되는 합동검사반은 소

속 권역과 다른 업권을 조사하는 ‘크로스

(cross)’ 형태로 검사를 시행한다. 예를 들어

은행검사국에서는 증권사를, 보험검사국에

서는 은행의 판매실태를 살펴보는 식이다.

금감원이 전례 없이 합동검사반을 꾸려 조

사에 나선 것은 업권별로 투자성향이 다른

고객에게 같은 상품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

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고객의 경우 상대적

으로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은행이나 보험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 또한 ELT나

ELF 상품은 주가상황에 따라 원금손실 우려

가 있지만, 은행의 경우 이 상품들이 마치 예

금이나 적금처럼 ‘은행에서 판매하는 안전한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불완전판매 우려가 지

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김재룡 국장은 “고객들이 다른

업권에서 ELS 관련 상품을 구입했더라도 동

일 상품이라면 동일한 수준의 투자자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업권별로 투자자 보호수준

의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해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금감원, ELS 판매실태 집중점검 나선다

비밀 댓글을 통한 거래 등 미심쩍은 블로그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

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판매업 신

고 면제’ 기준을 완화하기로 해 소비자들의 각

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공정위는 당초 통신판매업 신고대상

이던 600만원 이상 1200만원 이하 판매업자

의 신고 의무를 덜어주는 ‘통신판매업 신고 면

제 고시 개정안’을 오는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종전 고시대로라면 최근 6개월

동안 “판매금액이 600만원 미만이거나 판매

횟수가 10회 미만”인 사업자까지가 신고대상

에서 제외됐는데, 이번 개정으로 인해 면제 구

간이 2배로 넓어졌다. 최근 6개월 기준 “거래

규모가 1200만원 미만이거나 거래횟수가 20

회 미만”까지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

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하는 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감시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통

신사업자 관련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신고 의무만 면제

해주는 것이지 거래정보나 (판매업자의) 신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또 보

통은 매출액이 1200만원 이하더라도 소비자

로부터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신고 면제대상의 범위를 넓히는

대신 구매안전서비스 제공 의무를 강화하기

로 했다.

당초 5만원 이상 거래에서만 의무적으로 제

공하도록 하던 구매안전서비스를 거래금액과

관계 없이 제공토록 바꾼 것이다. 공정위 관계

자는 “앞으로는 무통장입금이나 계좌이체를

받을 경우, 결제금액이 5만원 보다 적어도 구

매안전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글아 기자 [email protected]

앞으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업무영역

구분이 엄격해지고, 광역자치단체가 관리하

던 간호조무사 면허·자격을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마련해 21일부터 입법예고한

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복지부는 간호조무사 제도를 간호지

원사 제도로 전환하고, 간호사를 비롯한 간호

인력을 3단계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간호조무사는 2급 간호지원사로 전환되

고, 이들에게는 의료기관 근무경력 등에 따라

1급 간호지원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

다. 1급과 2급 간호지원사에게는 각각 복지부

장관 면허와 복지부 장관 자격이 부여된다.

더불어 간호지원사의 면허(자격)신고제와

간호지원사 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증제가

도입된다. 앞으로는 평가인증을 받은 교육기

관을 졸업한 경우에만 간호지원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근무경력 등을 토대로 간호사 전환을

허용해달라는 간호조무사협회의 요구는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정부는 현행 교육체계

를 전제로 간호지원사의 간호대학 입학 기회

를 확대하고 교육기간을 단축해주는 등 상위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확대하기로 결

정했다.

아울러 업무의 난이도와 환자의 특성에 따

른 간호 인력 간 업무 범위가 명확해진다. 기

존에는 의료법상 간호사의 업무범위와 시행

규칙상 간호조무사의 업무범위가 겹쳐 직역

간 업무영역 논란이 지속돼왔다. 하지만 개정

안이 시행되면 간호지원사는 간호사의 지도

아래 간호업무를 보조하되(의원급 의료기관

제외) 간호계획 수립, 환자의 보건위생에 중대

한 영향을 미치는 업무는 수행할 수 없게 된

다. 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 중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감독원이 합동점검반을 꾸려 다음주부터 3주간 ELS 판매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사진/뉴시스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판매업 신고면제 고시’와 ‘구매안전서비스 고시’를 개정해 오는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은행·보험·증권사 10곳 대상…3주간 크로스방식 검사

“간호사·조무사 업무영역 엄격 구분”

통신판매 신고대상 완화

소비자 각별한 주의 필요

현행 간호조무사 제도,

간호지원사 제도로 개편

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남측으로 발사하고 우리

군이 포탄 수십 발을 대응 사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오

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

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

한 것을 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으로 155㎜ 포탄 수십여발을 대응 사

격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포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확

성기 등 시설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

측의 대응 사격 이후 북한군도 별다른 반

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

계자는 “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

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

했다. 군과 정부는 포격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파주 지역 민통선 마을 주민과 강화

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이 회의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정

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

다. NSC 회의에서는 군 관계자로부터 도

발에 대한 보고를 듣고, 북한의 도발 의도

와 추가 도발 및 무력시위 가능성 등에 대

한 면밀한 협의가 이뤄졌다. NSC는 또 최

근 북한군의 전체적인 동향과 군의 대비

태세도 점검했다.

최근 휴전선 일대에는 북한에 의한 목

함지뢰 폭발 사건과 그에 따른 남측의 대

북 확성기 방송 재개, 남측 확성기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타격” 위협, 탈북자 단체

의 대북 전단 살포 등으로 긴장이 한층 고

조된 상태다. 거기에 17일부터는 한·미 연

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

되면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황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 서부전선에서 포격 도발

남측, 포탄 수십여발 대응사격

블로그 쇼핑몰 피해 느는데…‘신고없이 장사’ 규제푸는 정부

Page 3: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3

삼성전자가 20일부터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페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지급 결제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다. ‘네이버페이’가 지난 6월, 다음카카오

가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를 출시했고 스타

트업 업체까지 뛰어드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많은 ‘페이’들이 시장에 난립해 있

지만 이 가운데 삼성페이의 출격은 남다르다.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파괴력과 기존 신용

카드 결제기를 통해 모바일결제가 가능하다

는 시너지 효과에 있어서는 업계와 소비자 모

두 이견이 없다. 이렇다보니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금융권은 이에 발맞춘 채비로 분주하다.

기선제압은 성공…“기존 카드 장점 뛰어 넘어야”

일단 ‘페이’ 전쟁에서 초반 기선제압은 성공

적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삼성전자와 카드

사들은 한달간 베타테스트를 통해 홍보효과

를 얻은 동시에 실제 현장에서 삼성페이의 장

단점도 파악하게 됐다.

기자가 만나본 베타테스트 체험자 10여명

들의 반응은 조금씩 엇갈렸다. 몇몇 체험자는

간편결제, 보안성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박

모(남·33)씨는 “회사 외부미팅처럼 고액결제

가 아닌 커피, 간단한 식사 때 지갑없이 휴대

폰 하나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은 생각했

던 것보다 편했다”며 “결제 후, 영수증을 받으

면 카드번호와 영수증에 있는 카드번호가 다

르게 찍히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된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페이는 카드 정보가 아닌 가상의

정보가 저장되고 일회성의 정보로 결제가 이

뤄지기 때문에, 카드의 도난·도용 등의 사고와

그로 인한 책임에 있어서 자유로운 편이다. 최

모(남·44)씨는 “앱 내에서 결제 된 내용이 푸

쉬알람 으로 들어올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결

제 카드를 눌러서 해당 카드로 결제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기존 플라스틱 카드 결

제보다 나은 점이 더욱 많아지면 익숙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갑을 카드를 담는 수단으로만 사

용하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가 ‘혁명’ 정

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배모

(여·28)씨는 “지하에 위치한 술집이나 카페 등

휴대전화 네트워크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한

번에 결제가 되지 않고, 앱을 구동하는게 걸리

는 시간도 꽤 걸려 결국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

한 적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기존 카드를 병

용할 수 밖에 없어 (삼성페이의) 메리트가 떨

어진다”고 지적했다. 강모(남·39)씨도 “삼성페

이 사용하기 위해 휴대폰을 교체할 욕심은 나

지 않는다”며 “아직 대중화가 덜된 상황이라

삼성페이로 결제를 요청하면 일일이 설명해

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금융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카드

사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나오면 결

국 고객이 쓰게되는 건데 결제의 오류가 생기

면 삼성전자와 카드사들이 함께 질타를 받게

되므로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며 “삼

성페이에 대한 프로모션이 중요한 시점이라

고 본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삼성페이와 ‘공동운명체’…발빠른 마

케팅

금융권은 일단 삼성페이 ‘띄우기’에 열을 올

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삼성페이로 가맹점 결

제와 ATM출금이 가능한 ‘우리삼성페이’를 출

시했다. 전용 리더기가 설치된 우리은행 ATM

에 결제할 때처럼 삼성페이를 활성화해 스마

트폰 뒷면을 접촉하면 하루 50만원까지 출금

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9월 30일까지 삼성페

이에 삼성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10회 한도

에서 건별로 최대 2000원까지 캐시백 혜택을

준다. 결제했을 때 기본으로 1000원을 캐시

백해주고,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을 추

가로 제공한다.신한카드는 회원이 9월 말까

지 삼성페이에 등록해 1만원 이상 사용했을 때

1000원 캐시백을 3회까지 제공한다. KB국민

카드는 같은 기간에 3만원 이상 사용하면 최

대 3회까지 1000원을 캐시백해준다.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페이 출격…‘지갑없는 결제 시대’ 선도할까

올 상반기 법인세와 소득세 등이 늘어난 영

향으로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걷혔

지만, 재정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

타났다. 상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을 대폭

조기집행한 영향이 컸다. 특히 상반기 재정적

자 규모가 이미 사상 최대치를 넘어섬에 따라

하반기 재정운용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

된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 1~6월 누계 관리재정수지

는 43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5

월 누계치보다 17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보다 4000

억원 줄어든 23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사학연금·고용보험기금·산업재해기금 등 4대

기금을 제외한 것으로, 나라 살림살이를 파악

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재정적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

기 영향으로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9년 43조20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상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 조기집행을 늘

렸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등 재정의 경기대응 역할 강화

로 6월 말까지 재정수지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국세수입 실적은 나아졌다. 올 1~6월

국세수입은 10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금이 걷

히는 속도를 의미하는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포인트 상승한 49.4%를

기록했다.

국세수입이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해에 비

해 법인세와 소득세가 더 잘 걷혔기 때문이다.

법인세의 경우,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나아지

면서 올 상반기 22조5000억원이 걷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지

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4000억원 많은 30조

6000억원이 걷혔다. 이는 성실신고대상자가

늘고, 주택 등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양

도소득세가 더 걷혔기 때문이다.

또 주식시장 호조로 증권거래서가 늘면서

기타 국세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원 증가한 14조5000억원이 더 걷혔다. 다만,

소비 위축으로 부가가치세는 지난해보다 1조

4000억원 줄어든 2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

다. 이에 따라 올 1∼6월 세외수입과 기금

수입 등을 합친 총수입은 186조4000억원으

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조1000억원 늘었

고, 총지출은 210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조7000억원 증가했다.

향후 세수 여건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

다. 7월 세수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중국·미국 등 대

외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여건은 전년에 비해 개선흐름

을 지속하고 있으나, 중국 경제여건 변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하반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중앙정부 채무는 535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조

1000억원 늘었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2조

8000억원 줄었다. 이는 6월은 국고채 상환이

이뤄지는 달로, 국가채무 잔액이 감소하는 경

향을 보이기 때문이다.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로비 우리은행-삼성페이 체험존에서 직원들이 삼성폐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베타테스트 체험자들 “보안 강화되고 결제 편해져”…지하등 네트워크 취약점은 해소해야

세금 더 걷혀도 나라 살림은 악화

상반기 재정적자 규모 사상최대1~6월 43조6000억원 기록

하반기 재정운용 차질

재정수지 추이(누계 기준) (단위: 조원)

11년 11월

<자료: 한국거래소>

12년 3월 13년 3월7월 7월 11월 14년 3월 15년 3월7월 11월11월

50.040.030.020.010.0

0-10.0-20.0-30.0-40.0-50.0

통합재정수지

관리재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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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4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경제를 살리려면 사람에게 투자해야 합

니다. 재벌 체제는 노동친화적 성장 정책과

맞지 않기 때문에 개혁이 필요합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국

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롯데 사태를 통해 본

재벌개혁의 쟁점과 과제’ 토론회에서 “재벌

개혁이 ‘쪽박’으로 이어진다는 착각에서 벗

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교수는

“경제 활성화 아니면 경제 민주화라는 양자

택일식 사고를 버릴 시점”이라며 “경제 활

성화를 위해선 재벌 개혁, 골목상권 보호 등

경제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한국 경제가 ‘자본 과잉’으로

흐른다고 진단했다. 경제 성장을 이루는 두

축인 자본과 노동 가운데 자본 축적에 치우

치는 정책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재벌의 사내유보금은 쌓이는 반면, 실

질임금과 노동소득분배율은 오랫동안 제자

리에 머물고 있다”며 “일자리가 안정되고,

임금이 늘어나야 업무에 대한 전문적 식견

과 기술을 쌓으며 인적 자본이 축적되는데,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안은 노동을 유연화하

는 정책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재벌의 사내유보금이 노동자

임금과 협력업체 납품단가, 세금으로 흘러

가야 한다”며 “노동친화적 투자로 경제 민

주화의 물꼬를 트는 길이 성장으로 이어진

다”고 말했다. 김성진 ‘민주사회를 위한 변

호사 모임’ 민생경제위원장도 재벌의 경제

력 남용을 막는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경제의 위

기는 박근혜 정부 정책이 실패했고, 지금까

지의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숙련된

노동자와 중소기업 중심으로 혁신을 유도해

서 경제를 선순환 구조로 돌리는 정책이 필

요한 때”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재벌 개혁의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다.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는 “재벌 대기

업은 국민과 경제를 내세우지만, 재벌 총수

가 감옥에서 서둘러 나와 경영에 복귀하고,

고용 창출을 약속해도 경제는 나아지지 않

는다”며 “우리 사회가 불공정해지는 데 재벌

대기업이 큰 몫을 차지하는 만큼, 개혁을 서

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

원도 “재벌의 부끄러운 민낯과 전근대적 지

배구조를 보여준 롯데 사태가 시야에서 사

라지는 걸 보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재벌

지배구조를 혁신하고, 땀 흘리며 일하는 이

들이 공정한 질서 속에서 정당한 대가를 받

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email protected]

‘롯데 사태를 통해 본 재벌개혁의 쟁점과 과제’ 토론회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의당·참여연대·민변 민생경제위원회·전국을살리기운동본부·김제남 의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사진/정의당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

가 20일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안

최종 의결에 나섰지만 비례대표 정수 축소를

우려한 정의당의 강력한 반발로 처리가 불발,

오는 25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정개특위는 이

날 오전 공직선거법심사 소위원회를 열어 국

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

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이하 획정위)에 일

임하는 내용을 담은 선거구 획정 기준안 의결

을 시도했다.

이는 지난 18일 여야 간사간 잠정합의된 내

용으로 당시 새누리당 정문헌, 새정치민주연

합 김태년 여야 간사는 ‘국회 특권 내려놓기’

차원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책임 떠

넘기기’, ‘거대 양당의 짬짜미’로 비판했고, 이

날도 특위위원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반발

하면서 회의는 시작 약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심 대표는 곧바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

견을 열고 “획정위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수 결정권한을 갖도록 위임한 것은 위헌 소지

가 있다”며 “여야 간사의 합의는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구역표가 공직

선거법에 첨부돼 있다. 지역구 의석수를 몇 명

으로 할지 정하는 것은 법률사항”이라며 “선

관위에서도 위헌 소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 답변했다. 적어도 300명을 정해 넘기려면

지역구 의석수에 대한 기준을 정해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야 핵심 쟁점이 타결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책임을 획정위에 떠넘기는 것은 무책

임하고 법률적으로도 옳지 않다”며 “새정치연

합은 비례대표 의석 축소 가능성을 다 열어놓

고 위임하자는 것인지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

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가 전국 지역구 인구

상·하한선 편차를 현행 3:1에서 2:1의 범위로

조정결정을 내리면서 선거구 재획정 논의는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여기에 기름

을 부은 것은 선관위가 지난 2월 발표한 ‘권역

별 비례대표제’로, 선관위는 유권자의 사표방

지와 지역구도 완화 등을 위해 전국을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

율을 2:1로 하는 개혁안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선관위 의견에 따른다면 현 의원정수(300

명) 기준으로 지역구 의석(현 246석) 가운데

무려 46석을 줄여 비례대표 의석에 돌려야 한

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의원특권은 줄이고 의

원정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선관위 제안 수용

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숫자 증

가에 부정적인 국민여론을 들어 반대, 결국 야

권도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의원정수 동결

에 사실상 동의했다.

일단 의원정수는 합의점을 찾았지만 이번

엔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이 쟁점이 됐다. 새

누리당은 인구감소로 의석수가 줄어들 수밖

에 없는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보장해주기

위해 비례대표를 줄이고 지역구 의석수를 늘

리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권은 선관위 제안

에 따라 비례대표 비율을 늘리거나 최소한 지

금의 비율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으로, 특히 당

소속의원의 80%가 비례대표인 정의당은 더

욱 그렇다. 오후 정개특위가 재개됐지만 결론

을 내리지 못하고 25일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 정수를 확정

짓고 지역구나 비례대표를 획정위에 위임하

더라도 합리적 결정이 날거라는 게 양당 간사

얘기인데 이게 간사들 의지만 갖고 되는 게 아

니다”며 “300석 이내에서 지역구·비례대표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대한 쟁점들을 충분히 논

의해 보고 이후 의결 여부를 논의해 볼 것”이

라고 말했다. 이어 “개악이 아니라 개선의 여

지가 있다면 이번 문제를 풀 수 있지만, 그게

아니면 저희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지역·비례 획정위에 위임, 정의당 반발로 제동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심사소위원회에서 회의실에 입장하려는 소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문헌 간사에게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례대표 의원 축소 우려해 강력 저지…정개특위 25일 다시 열기로

정치권이 ‘대체부품 인증제’ 개선을 위해

‘차 수리비 인하법’을 마련, 중소기업 창업 활

성화에 나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민병두 의원(새정

치민주연합)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어 무상수리 거부를 금지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과 완성차 제작사의 디자인권 효력을

배제하는 내용의 ‘디자인보호법 개정안’을 대

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2013년 대체부품 활성화를 촉진하는 법안

인 ‘대체부품 인증제’가 국회를 통과했지만 업

계에서는 대체부품을 이용하면 해당 자동차

브랜드 기업에서 무상수리를 거부한다는 지

적이 제기됐다.

또한 부품의 외관에 대한 디자인 특허 등록

도 문제가 됐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대부분

의 정비용 부품에 대해 디자인권을 등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제조사가 대체부품을 생

산하고자 할 경우 현 디자인보호법에 저촉되

지 않는 부품만을 제조해야 되기 때문에 대체

부품 인증제도의 실효성에 큰 제약을 받고 있

는 실정이다.

이에 민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완성차

가 대체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무상

수리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고, 대체부품 사

용과 사고에 관한 입증책임을 완성차가 부담

하도록 하게 했다. 이는 대체부품 활성화가 정

착되어 있는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

다. 민병두 의원은 “한국의 외제차가 유난히

자동차 수리비가 비싼 이유가 ‘부품의 공급독

점’으로 인한 기득권을 향유하고 있기 때문”

이라며 “대체부품을 통해 ‘경쟁촉진형’ 부품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미

국의 경우 업체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부

품(OEM)의 비중은 약 55%, 대체부품(Non-

OEM)의 비중은 45%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 대체부품의 비중은 5% 수

준에 불과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디자인보호

법을 개정해 ‘수리를 목적으로’ 인증받은 대체

부품을 사용할 경우 자동차부품의 외관에 대

한 디자인 특허를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가 ‘대기업 특혜’ 논란이 불거진 면세점

수익 일부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허

로 사업을 하는 면세점이 독점 이윤을 누리고

있다는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면서다. 여야

를 가리지 않고 면세점 특혜를 향한 공세가 이

어지는 모양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20일 국

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서 “면세점이 특허로 운영되면서 특혜가 주어

지는 부작용이 있다”며 “이익 환수 등을 다각

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최근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론의 문제 제기가 이어

졌다”며 “특허 이익을 상당 부분 환수하는 방

안도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입법 조치를 하겠

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날 면세점이 과도한

특혜를 누린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예결위 질의에서 “면세 산업

은 진입장벽이 높고, 시장에서 경쟁이 없는 측

면도 있어서 이익이 보장되는 특혜가 있다”며

“대기업은 생산적이고 미래 지향적 사업에 투

자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 정서에 맞다. 면세

점 수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

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면세점에 부과하는 특허 수수

료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 이

익을 환수해 관광산업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현재

면세점은 연 매출액의 0.05%를 특허 수수료

로 납부하고 있다. 2014년 면세점 총 매출액은

8조3000억원가량인데도 특허 수수료는 4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관광객 유치

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면세점이 성장한 만

큼, 이익의 일부를 환수해서 관광산업 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당도 면세점 사

업 특혜를 문제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

영교 의원은 이날 면세사업 재무제표를 공시

하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면세

점은 특허를 받은 사업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면세점 사업의 재

무제표를 별도로 작성해서 투명한 공시가 이

뤄지도록 하려는 방안”이라며 “면세점 사업

전반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우선 추진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되

고 있는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건전성도 유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며 “면세점 소관

상임위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등과 공동으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

라고 덧붙였다. 이순민 기자 [email protected]

“차 대체부품 활성화 통해 중기 창업 촉진”

‘대기업 특혜 논란’ 면세점 사업, 수술하나

“무상수리 거부못하도록”

민병두 ‘차관리법안’ 발의

관세청 “이익 환수 검토”

야당, 재무제표 공시 의무화

여야는 올해 국정감사를 9월 10일부

터 23일까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9월 1일 개회하

는 올해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이 같이 합의했다.

전체 국정감사와 별도로 국회 보건

복지위원회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

군) 사태와 관련한 국정감사를 하루 정

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7월말 원내수석부

대표 회동에서 올해 국정감사를 9월 4

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기로 잠정 합

의했으나 준비기간 등을 감안해 다소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여야는 다음 달 1일 정기

국회 개회식 및 첫 본회의를 열고 본회

의 의결이 필요한 국정감사 대상기관

을 의결한다. 2일부터 3일까지는 교섭

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한다. 대정부질

문은 13일부터 16일간 나흘간 진행된

다. 내년도 예산안 상임위별 예비심사

는 10월 12일과 같은 달 19일부터 26일

에 걸쳐 실시된다. 10월 27일에는 예산

안 편성과 관련된 대통령의 시정연설

을 청취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

합심사와 법률안 심사는 각각 10월 28

일부터 시작되며 안건처리를 위한 본

회의는 각각 11월 5일과 26일, 12월 1일,

2일, 8일, 9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국정감사 9월 10일,

10월 1일 분리 실시

“롯데사태는 재벌의 민낯 보여준것”

진보진영, 재벌 지배구조개혁 촉구

전성인 “한국경제 자본 과잉…

재벌 체제로는 성장 못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무상수리 거부를 금지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과 완성차 제작사의 디자인권 효력을 배제하는 내용의 ‘디자인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사진/뉴스1

국회 아닌 획정위서 결정

일각선 ‘떠넘기기’ 비판도

Page 5: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5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

된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71) 의원이 상고심

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현행법상 국회

의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 판결 받으면 의

원직을 잃게 됨에 따라 한 의원은 의원직을 상

실하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은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의

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이었던 한 의원에게 9

억원을 건넸다는 한신건영 대표 한만호(53)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한씨의

검찰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고 그 밖의 증거

들에 비춰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한 원

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1차 정치자금 수수 부분의 경우

공여자와 전혀 모르는 사이인, 한 의원의 동생

한모씨가 1억원 수표를 사용한 사실과 한신건

영의 부도 직후에 한 의원이 한씨에게 2억원

을 돌려 준 사실 등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공

소사실이 충분히 뒷받침된다”면서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유죄 판단을 내렸다. 또 “2·3차 정치

자금 수수 부분의 경우에도 한씨가 2억원을

반환받은 사실과 자금관리와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한신경영 경리부장 정모

씨의 일관된 진술과 비자금장부의 내용 등을

종합해볼 때 한씨의 검찰 진술의 신빙성이 인

정된다”면서 다수 의견으로 유죄 판단을 했다

고 밝혔다.

반면 이인복·이상훈·김용덕·박보영·김소

영 대법관 등 5명은 “1차 정치자금 수수 부분

은 객관적인 증거자료에 의해 유죄로 인정되

지만 이와 달리 2·3차 정치자금 수수 부분의

경우엔 한씨의 검찰 진술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만한 신빙성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날 한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돈을 준 사람이 없는데 돈을 받은 사람

만 있는 범죄의 구성요건도 갖추지 못한 날조

된 사건이 됐다”며 심경을 밝혔다.

앞서, 한 의원은 2007년 3월 한씨로부터 대

통령 후보 당내 경선비용 지원 명목으로 3

차례에 걸쳐 9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한씨

의 검찰 진술은 객관적인 사실과 맞지 않고 일

관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지

만 2심은 한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한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징역 2년과 추

징금 8억8000만원을 선고했다. 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한명숙, 상고심서 의원직 상실형 확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여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최근 물의를 빚은 고위간부에 대

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리기로 사실상 결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성희롱 고충처

리위원회에서 해임이 의결됐던 점을 고려

하면 이번 결정은 ‘봐주기’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LH 노동조합에 따르면 LH는 지난

1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1급 간부 A 씨에 대

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당초 인사위는 17

일 예정돼 있었으나 담당자의 부재로 이틀

연기됐다.

인사위는 A 씨에 대한 징계를 정직 3개월

로 결정했다. 징계가 확정되면 A 씨는 3개월

뒤 본래 근무하던 부서로 복귀하게 된다.

앞서 A 씨는 지방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 함께 식사하던 여비서 B 씨의 특

정 신체부위(다리 등)를 디지털카메라로 몰

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

한 특례법 위반)로 지난달 1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이후 사내 성희롱

고충처리위원회는 사건 당사자 및 주변인들

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해 지난달 29

일 해임을 의결했다.

(뉴스토마토 8월13일자 1면 참조) 조사 과

정에서 A 씨는 음식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내려놓는 과정에서 실수로 셔터를 눌렀다고

해명했다.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

다. 그러나 고충위는 B 씨가 상사의 성희롱

으로 힘들어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받아

들였다. 4대 4 남녀 동수로 구성된 고충위에

서 남성 위원들은 해임을, 여성 위원들은 파

면을 각각 요구했다. 최종 의견은 해임으로

모아졌다.

징계 수위가 고충위의 권고보다 낮아진

데 대해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성희롱을 하라는 얘

기다. 직원들도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분개

하고 있다”면서 “경찰이나 군대 같은 데에

서 성희롱이 터지면 바로 보직해임부터 하

고 대기를 시키는데, LH에서는 그런 조치도

없었다. 경영진에서 사내 성희롱 문제를 해

결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사측은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징계가 감경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

다. LH 관계자는 “정직 3개월이라는 건 그

런 안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것을 심의하고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며 “재판으로 본

다면 형이 확정된 게 아니라 공판이 진행 중

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의원이 항소심 공판을 받기 위해 지난 2013년 5월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서며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법원, 정치자금법 위반 판단…징역 2년, 추징금 8억8000만원

고충처리위서 해임 의결

사측 “아직 확정안됐다”해명

LH, 성추행 간부 정직 결정사실상 면죄부…봐주기 논란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할 여지가 있는

규약을 이유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의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반려한 고용노동

부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

다.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황병하)는 20일

전공노가 고용노동부장관을 상대로 낸 노동

조합 설립신고서 반려처분 취소소송에서 원

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개정 후 규약의 각 조항을 체계적

종합적 해석해보면 이사건 개정 후 규약의 7

조2항 단서는 해직 공무원에 대해서도 중앙집

행위 결정에 따라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

다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8조5항도 공무원에

서 파면, 면직, 해임된 때에 조합원 자격 상실

사유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의 (2013년) 7월20일 결의문은

퇴직 공무원의 신분 보장 원칙에 대해 복직 전

에도 조합원 자격의 신분을 보장하겠다는 것

으로 해석되고, 원고가 작성해 대의원에게 배

포한 회의자료도 마찬가지 취지의 글이 게재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공노는 지난 2013년

7월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전

공노는 그동안 수차례 설립신고서를 제출했

지만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포함하는 규약 내

용이 문제가 돼 반려처분을 받았고, 조합원의

자격은 관련법령에 따른다는 내용으로 규약

을 개정해 다시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같은해 8월 “개정 규

약에도 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해직자를 조

합원으로 인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재

차 반려했고 전공노는 이에 반발해 이번 소송

을 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해당 규약에

여전히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할 여지가

있다며 고용노동부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설

립신고 반려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해직교사를 조합

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규약이 문제가 되고

있어서 이번 전공노 사건에 대한 판단이 전교

조 사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전공노, 노조설립 소송 항소심도 패소

서울고법 “개정 규약도 해직자

조합원 포함 여지있다” 판단

서울시는 이달 부과한 올해 주민세가

모두 545억원(지방교육세 포함 682억원)

으로 지난해보다 35억원 증가했다고 20

일 밝혔다.

시는 주민세를 세대주 6000원, 개인사

업자 6만2500원, 법인은 자본금과 종업

원 수에 따라 6만2500~62만5000원까지

차등 부과하고 있다.

항목별로 개인균등 부과분은 390만건,

234억원이며, 개인사업자는 40만건, 247

억원, 법인사업자는 25만건, 201억원이다.

개인균등 부과분은 시의 인구 감소에도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6만

4000건, 9억8000만원 늘어났다.

개인사업자 부과분은 48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사업자가 늘어나며 2만

2000건, 13억6000만원 증가했다.

법인사업자분은 창업·신규 사업장 증

가로 3만2000건, 20억3000만원 늘었다.

자치구별 개인균등분은 송파구가 14억

82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가 3

억17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시가 최근

5년 간 개인균등분 주민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주민세 징수율은 평균 83%로

100명 중 17명이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기한 내 납부율은 개인

균등분 60.15%, 개인사업자 69.92%, 법인

70.66%로 재산세나 자동차세 등 다른 세

목에 비해 매우 저조했다. 시는 전자납부,

자동이체, 현금인출기(CD/ATM), 인터넷

납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금을 낼 수 있

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규 시 세무과장은 “개인 균등분 주

민세는 지방자치단체의 일원으로 그가 속

한 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최소한의 기본

비용”이라며 “성숙한 서울시민의 납세의

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올 주민세 545억원 부과

지난해보다 35억원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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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6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 ‘갤

럭시 노트5(이하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이하 엣지플러스)’가 20일 국내 출시됐다.

평일인 이날 시장은 지난 4월 ‘갤럭시 S6’ 출

시 때보다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일부에선 예

상 외의 출고가 인하를 단행한 노트5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

사를 통해 공개된 노트5와 엣지플러스는 이날

이통 3사를 통해 시장에 나왔다. 엣지플러스

는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2가지 색상

으로 출시됐고 노트5는 여기에 화이트 펄 색

상을 더했다.

출고가 낮추고 지원금 올리고

출고가는 노트5 32GB가 89만9800원,

64GB가 96만5800원이며, 단일 용량으로 출

시된 엣지플러스는 32GB 93만9400원이다.

노트 시리즈 전작들이 모두 100만원 전후의

출고가가 책정됐었기에 80만원대로 낮아진

노트5 출고가는 화제였다. 지난 4월 출시된 갤

럭시 S6 32GB의 출고가가 85만8000원이므

로 ‘프리미엄 대화면’ 타이틀임에도 상당히 싸

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통 3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도 30만원에 육박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모든 요금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최고 요금제

인 ‘New 음성무한 비디오 100’ 요금제를 기준

으로 노트5와 엣지플러스에 각각 28만5000원

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추가지원금 15%를 적

용하면 노트5는 57만2050원, 엣지플러스는 61

만17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T는 ‘LTE 데이터 선택 999’ 요금제를 기준

으로 노트5와 엣지플러스에 28만1000원의 지

원금을 준다. 역시 추가지원금 반영 시 각각 57

만6700원, 61만6300원에 구입 가능하다. SK

텔레콤의 ‘band 데이터 1000’ 요금제를 쓴다

면 노트5와 엣지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은 24만

8000원이 지급된다. 추가지원금 적용 시 구입

가는 각각 61만4600원, 65만4200원이 된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기본 탑재

노트5와 엣지플러스에는 삼성전자의 모바

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가 기본 탑재돼 있

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

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

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우리은행과 협력해 우리은행

ATM에서 ‘삼성 페이’로 현금을 출금할 수 있

는 서비스도 이날부터 제공하며, 향후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대중교통 카드 서비스를 지원

해 결제에서부터 포인트 적립, 대중교통 이용

등을 지갑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

일 라이프를 구현해갈 방침이다.

애플 의식한 선제 출시, 예약판매 없어

전작 대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한껏 높였

음에도 출시 첫 날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다.

용산 전자상가의 휴대폰 집단상가에선 아직

노트5와 엣지플러스 단말기를 들여놓지 않은

상점이 많았고, 간혹 출시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한 곳도 있었다. 한 판매점주는 거래처와의 통

화 후 “가입은 오늘 되지만 직접 단말을 보기는

어렵다”며 “출시가 되더라도 강남 지역에 물량

이 먼저 풀리니 주말 쯤 다시 와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이 지나 찾은 또다른 판매점에선

노트5와 엣지플러스 단말을 모두 보유하고 있

었다. 해당 점주는 “거래처에서 단말 넉 대를

주고 갔는데 나도 지금 처음 뜯어 본다”며 “가

격차이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전작보다 싸진

노트5를 손님들이 더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신작을 내놓

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 시기를 기존보다

한 달이나 앞당기며 선제 공격에 나섰다. 언팩

행사를 통해 노트5와 엣지플러스를 공개한지

일주일만에 시장에 조기 출시됐다. 이에 비교

적 홍보 기간이 짧았고 이통 3사는 초기 시장

분위기 가열 효과가 있는 예약판매도 아예 실

시하지 않았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평소보다 고객 문의

가 늘었지만 지난 갤럭시 S6 출시 때보다는 적

은 편”이라며 “예약판매를 건너뛴 탓으로 볼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홍보가 부족했고, 갤

럭시 S6 출시와의 시간차, 휴가철이라는 특수

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갤럭시노트5·갤럭시S6엣지+, 국내 출시…반응은 아직 ‘잠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에 대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단말

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국내 시

장의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탓에 신제

품 특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32GB)와 갤럭시

S6 엣지플러스(32GB)의 출고가를 각각 89만

9800원과 93만9400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는 기존 노트시리즈

보다 대폭 낮아졌다. 갤럭시노트2, 3의 출고가

는 100만원을 넘었으며, 전작인 갤럭시노트4

도 95만원대에 출시됐다. 갤럭시S6 엣지플러

스도 갤럭시S6 엣지보다 출고가가 낮게 책정

됐다. 화면이 커지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음

에도 10만원 가량 낮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출시로 이통시장이 살아날지

는 미지수다. 단통법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중

저가폰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

이다. 영등포에 위치한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

자는 “1~2년 전까지만 해도 신제품 출시전에

제품을 예약하는 고객도 많았고, 출시 당일에

판매되는 휴대폰도 상당했다”면서 “하지만 단

통법 시행 이후에는 기대만큼 판매가 이뤄지

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단통법 시행 전인

2014년 1~9월과 시행 이후인 2014년 10월

~2015년 3월 사이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를 비

교한 결과, 8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

폰 비중은 83%에서 52%로 줄었고, 저가(37만

9500원 미만) 스마트폰은 6%에서 18%로 늘

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성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

지 않은 중저가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

다”며 “여기에 통신사들이 저가 제품에 대해

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보조금을 주면서 중저

가 라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

했다. 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를 20일부터 출시하고, 공시지원금을 모든 요금제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사진/LG유플러스

최저구입가 57만원에 삼성페이 기본 탑재…예상밖 출고가 인하에 기대감도

낮아진 출고가, 소비자 모을까

노트5 80만원대 승부수

수요 되살릴지는 미지수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대

한 선제적 단속에 나섰다. 방통위는 이동

통신 시장 공정경쟁 확대 방안을 논의하

기 위해 이동통신 3사와 간담회를 열었다

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시장 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은 20일 한국

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한 이동통신부

문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노영

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하성호

SK텔레콤 CR부문장, 전인성 KT CR부문

장, 유필계 LG유플러스 CR전략실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간담회에서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단통법) 시행 이후 안정화되고 있는 이동

통신 시장에 대한 현황점검과 지속적인

공정경쟁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상임위원은 “이동통신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단통법의 긍정적 효과들이 지속되도

록 함께 노력하자”며 “특히 법 테두리 내

에서의 공정경쟁과 소비자들이 보다 체감

할 수 있는 혜택 증진에 힘써달라”고 당부

했다. 방통위가 이동통신 3사와 간담회를

개최한 20일은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갤

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를 출

시일이다. 때문에 방통위가 신규 스마트

폰 출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장 과열

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

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통 3

사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

스에 30만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실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모델 출시날 방통

위가 굳이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을 부른

것은 시장 과열을 미연에 방지 하기 위한

경고성 만남”이라며 “비슷한 맥락에서 방

통위도 시장 안정화를 주문한 것으로 보

인다’고 말했다.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방통위, 삼성 노트5 출시날

이동통신 3사 단속 나섰다

Page 7: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최근 자동차 안전부품제조업체를 설립한 C

씨는 이번회사 설립 전까지 3번의 실패를 경

험했다. 가족의 집까지 경매에 부쳐지고 이혼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이겨낸 그는 오는 9월

네 번째 사업을 앞두고 막바지 공장설비를 갖

추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C씨는 “지난날을 돌아보면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무한신뢰하고 나를 깨닫는 과정을 거

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침체 장기화로 인해 폐업자가 꾸준히

발생하며 가족해체 등의 사회문제로 이어진

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 통계연보

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폐업자 수는 매년 85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600만개 내외

의 기업이 생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사업자의 13% 가량이 매년 폐업하는 것이다.

지난해 통계청의 기업생멸통계에서도 창업

기업들의 생존율이 3년차 38%를 거쳐 5년차

에는 30.9%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패를 경험한 중소기업인

들이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2013년 10월 마련

한 재도전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재기기업인

들이 겪는 걸림돌을 제거하고 재도전 활성화

를 돕는 정책들을 마련, 추진 중이다. 재기 기

업인들의 실패를 최소화하고 실패 부담을 완

화해 재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

고 있다. 회생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평균 9

개월에서 3개월 가량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신속 회생절차(간이 회생제도)를 올해 7월

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사업전환 및 구조개선

을 위한 전용자금도 올해 신설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

내에 재도전 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재도

전기업인 대상 분야별 심층상담과 맞춤형 처

방을 실시하고 있다.

재도전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연대보증

면제 건수도 대폭 확대했다. 중소기업청에 따

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용보증·기술보증

기금의 연대보증 면제 건수가 지난 2013년 7

건에서 2014년 295건까지 늘었다. 지난해 10

월부터는 신용정보 관리규약 개정을 통해 재

창업자금 지원을 받은 사람의 경우 부정적 신

용정보를 즉시 해제하고 공유하는 제도도 일

부 실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보유한 예비 재창업

자 또는 재창업 3년 이내 창업기업, 경남 통영

죽도에 위치한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힐링캠

프 수료자 중 개발원이 추천한 기업인을 대상

으로 한 ‘재도전 성공패키지’도 올해 신설됐

다. 재창업교육부터 후속 연계지원까지 단계

별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최대 7000만원의 정

부지원금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직하게 사업을 하다가 실패한 기업인에

대해 신용회복과 재창업에 필요한 운전·시

설자금을 지원하는 재창업자금(융자) 규모도

2012년 200억원에서 해마다 늘어 올해 700억

원까지 확대됐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이

한계에 부딪치고 창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창업 지원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승원 경기지방중기청장은 지난 13일 열린

‘2015 대한민국 재도전 희망포럼’에서 “정부

의 창조경제 핵심사업 중 하나가 재기지원사

업”이라며 “대한민국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분

야인 제조업에서 재기기업인들이 어떻게 창

업에 성공하느냐에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

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의 창업·재창업 지원

책이 너무 시류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한다. 일관성 있게 재창업기업을 도울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에 맞춘 정책수

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지원정책들이 계속 나

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자금

지원에 치우치거나 정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

이 빠져있다는 등의 생각도 든다”며 “시간을

두고 일관성 있는 정책들을 입안해 추후 정말

필요한 사람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패를

이겨낸 재기기업인들의 경험을 높이 사는 사

회적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앤젤투자사 관계자는 “재기기업이 투

자를 받는 경우 매칭을 해주는 앤젤투자매칭

제도가 있지만 기업들이 앤젤투자를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 경기지방중기청에서 개최된 ‘2015 대한민국 재도전 희망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한영 기자

최대 7천만원 정부지원금

재창업자금 올해 700억원

실패한 중소기업인 재기, 정부도 나선다신속 회생절차 시행·연대보증 면제 확대 등…“일관성 아쉽다” 지적도

지난 2011년 설립된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경남 통영 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8km 가량

떨어진 죽도 내에 자리잡고 있다. 가스 전문기

업 엠에스 코프(MS CORP) 전원태 회장이 사재

를 털어 설립한 개발원에서는 부도·폐업을 경

험한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재기를 돕기 위한

각종 교육을 전액 무료로 4주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298명이 수료했으며 이중 150명

이상이 재창업에 나섰다. 개발원 1기 수료생

인 최봉석 보림제작소 대표는 “교육기간이 겨

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2시까지 텐트에

도 들어가지 않고 명상하며 스스로를 철저히

관리하고 반성했다”며 “4주가 지나니 아무런

근거도 없었지만 긍정적인 자신감이 생겼다”

고 회고했다. 한상

하 재기중소기업

개발원장(사진)은

“재창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실패했

는지를 철저하게

점검하는 것”이라

며 “개발원에서

명상과 사색, 에코

힐링 등의 프로그램을 다수 배치한 것도 교육

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

명했다.

“실패 원인을 밖에서만 찾으려 하는 사람들

을 많이 봐왔습니다. 재기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사실

돈은 재기를 위한 우선순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자기점검

이 우선 이뤄져야죠.”

일각에서 실패를 해본 경영자가 재창업 성

공확률이 높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심

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재기를 위한 접근방

법을 바로잡지 않으면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예전에 했던 실수를 반복하고, 더 큰 실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위해 개발원에서는 철저한 자기

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4주간

반복하고, 교육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주

력하고 있다. “인간의 습관을 바꾸고 변화를

주려면 최소 3주는 필요합니다. 교육생들이

죽도에 머무는 4주 간 집중교육을 통해 내면

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료도 받지

않고 중소기업인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죽도

를 찾아주는데 대해 한 원장은 감사의 뜻을 나

타냈다. 한 원장은 개발원 출신 재창업 기업인

들의 성공사례가 하나 둘 탄생하고 있다는 점

에 주목했다. 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나가 생

긴 수익을 개발원에 기부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해당 금액은 향후 개발원 출신 기업가를

돕기 위한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 원장은 실패를 겪으며 힘들어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에게 혼자 있지 말고 멘토를 찾

을 것을 강조했다.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주

관이나 일정수준의 독선·아집은 불가피하다

고 하더라도 남들은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는 식으로 혼자만의 생각에 갖혀있는 것은 위

험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기보다 앞서 실패를

겪고 일어선 이들의 조언은 큰 힘이 됩니다.

이곳 개발원을 거친 300여명의 재기기업인도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이죠. 혼자 고민하지 말

고, 문을 두드리세요.”

아울러 재기에 나서는 중소기업인들이 다

시 설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고 덧붙

였다. “과거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이전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더 큰 열정과 희망을 안고 시

작하는 분들이에요. 연매출 30억원 대 회사들

을 하나 둘 일구고, 직원들을 채용하는 이분들

이 진정한 애국자 아닌가요. 당장의 성과를 기

대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면 더 많

은 성공사례들이 생겨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개발원의 목표를 묻자 전혀 예상치 못한 답

이 나왔다. “개발원이 빨리 없어지는 것이 우

리의 꿈이고 비전입니다. 많은 중소기업 사장

님들이 성공해서 잘 살게 된다면 우리의 존재

가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때가 되

면 정말 행복할거 같네요. 그 전까지는 힘든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목마른 영혼들에게 물

한바가지 건네는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한상하 재기중소기업개발원장

“좌절겪은 기업인이 다시 설 기회 주겠습니다”

With프리즘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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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8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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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07/27 07/07 07/27 08/20 08/20 08/20 08/20 07/27 08/10 07/27 08/10

1,959

2,029

2,099

680

719

757 1.80

1.74

1,190

1,140

코스피 1.914.55 ▼24.83 코스닥 656.71 ▼13.84

1,190.00 ▲7.50 USD 국고채 1.71 ▼0.02

오늘의지 표

마켓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9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

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경기 방어주에 관

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

스닥은 전날보다 각각 24.83포인트(1.28%),

13.68포인트(2.04%) 하락한 1914.55, 656.81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

상, 국내 기업 실적의 둔화 등이 영향을 끼치

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주식시장 약

세 흐름에서 전문가들은 경기 방어주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대형주 중 원화 약세

수혜주와 경기방어주, 고배당주에 대한 적극적

인 비중확대를 권한다”며 “유틸리티, 은행, 보

험, 통신업종 등과 같은 경기방어 업종은 위안

화 약세로 인한 영향력에서 자유롭고 배당수익

률도 높다”고 평가했다. 경기방어주란 경기변

동과는 상관없이 일정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주식을 말한다. 전력, 가스, 철도, 통신 등이 꼽

힌다. 경기방어주 가운데 통신은 코스피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신주인 LG유플

러스는 3개월 연속 오름세며 SK텔레콤도 지난

달 말 대비 상승세다. 유일하게 KT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

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꾸준

하게 우상향하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쳐주고

있고 점유율 상승, IoT 등에 대한 준비, 배당 성

장 등이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금

융당국이 ‘은행의 자율성·책임성 제고 방안’

발표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

다. 또 배당확대 기대감도 있는 것이다.

은경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은행

업은 PBR 0.5배 수준으로 다운사이드 리스크

가 제한적인 상황이며 타 업종 대비 높은 배당

수익률을 하반기 은행주 투자 매력을 높일 요

인”이라며 “KRX은행 기준 올해 예상 현금 배

당수익률은 3.1%로 KRX평균 배당수익률 1.5%

를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은행

들의 2분기 실적은 컨세서스를 17.2% 상회했

다”며 “금융위가 은행의 자율성, 책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는데 추후를 지켜볼 필요는 있

지만 규제 완화 의사를 내비친 점만으로도 긍

정적 평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하락장 속 경기 방어주에 쏠리는 ‘눈’

코스피가 지속되는 중국 증시 약세와 외

국인 매도세에 밀려 1910선까지 후퇴했

다. 지난 1월19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

로 떨어진 셈이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83포인트(1.28%) 내린 1914.55로 장을 마

쳤다. 하락세는 4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달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다음달 금리인상 우려는 낮아졌지만, 중

국발 증시 불안이 또다시 지수의 발목을 잡

았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

비 3.42% 하락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

(WTI)가 4% 넘게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도

급락해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은 11거

래일째 ‘팔자세’로 일관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9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375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89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과 차익실현 매물 탓에 4거래일째 하락

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

비 13.84포인트(2.06%) 내린 656.71로 마감됐

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억원, 132억원

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462억원 순매도하

며 전날에 이어 크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CJ E&M(-6.75%)

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셀트리온(-4.76%),

이오테크닉스(-4.80%), 코오롱생명과학

(-5.39%) 등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안한 매크로 환경이 진

정될 때까지 당분간 보수적 대응에 집중할 것

을 권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

략팀장은 “추가 하락 시에도 추격 매도는 자

제해야 할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경우 그

동안 상승 폭이 컸던 종목군의 변동성이 확대

될 수 있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

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유안타증권은 21일부터 금융투자업계 최

초로 후강퉁 주식을 담보로 최대 55%까지

대출가능한 해외주식 담보대출 서비스를 실

시한다.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

은 후강통 관련 상품개발과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번 서비스로 후강퉁 전

문 증권사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목표다.

2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해외주식 담

보대출 서비스는 국내주식 담보대출과 마찬

가지로 고객이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을 담보로 필요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

는 서비스다.

대출가능 주식은 계좌에 예탁된 상해A/

홍콩H 주식 중 유안타증권이 정한 종목이

다. 평가금액의 최대 55%(40~55%)까지 대

출받을 수 있으며, 최장 90일(심사 후 연장

가능)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츨한도는 최대 10억원으로, 고객그룹별

차등 적용되며, 담보유지비율은 140%다. 담

보평가 및 관리, 대출상환은 원화 환산 금액

을 기준으로 한다.

상해A/홍콩H 주식을 보유한 유안타증

권 고객 중 대출약정 가능한 고객이라면 누

구나 지점 또는 홈페이지(www.MyAsset.

com), HTS(MyNet W)에서 신청 가능하다.

남상우 Retail금융팀장은 “상해A 주식은

권리발생 공시에도 일정 기간 거래정지가

되면서 투자자금이 묶이는 경우가 있다”며

“해외주식 담보대출을 이용하면 긴급자금

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 팀장은 “후강퉁 거래에 최적화된

증권사로서 고객의 필요자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 등 차별화된 서비

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언급

했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28%, 2.06% 급락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통신·은행주 등 주가 상승세…실적·배당이 투자포인트외인,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스닥, 4일째 하락에 650선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1910선 후퇴

유안타증권, 첫 후강퉁 주식담보대출

조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업황 회

복 부진과 대규모 적자 속에 주가 하락세가 지

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이날 장중 5820원까지 밀리며 연중최

저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5월부터 낙폭이 확

대되며 이달 현재까지 4개월째 내림세를 지

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최

근 4개월째 주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날 장중 각각 1만900원, 8만8100원까지 밀리

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이 속한 조선

업 섹터지수(KRX Shipbuilding)도 최근 한 달

(7월19일~8월19일)간 665.11에서 564.47로 뒷

걸음쳤다. 조선업 주가 부진의 이면에는 부진

한 2분기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발표된 국내 조선사들의

2분기 실적(연결기준)에서 대우조선해양은 3

조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02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도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

기(2623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고, 현대중공

업도 1710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했다.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 역시 걸림

돌이다. 조선업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

조선가, 신규 발주량·해양플랜트 발주량과 연

관 관계가 깊은 유가추이 모두 긍정적인 모습

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경자 한국투

자증권 연구원은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

라며 “당분간 조선 빅3 내 차별적 성장이나 접

근이 무의미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시장의 관심

이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과 현재 워크아웃 중

인 중소 조선사를 중심으로 한 조선업 구조조

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

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보다 앞서 구조조정을 수

행했거나 진행 중인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유

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민동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2차

에 걸친 조산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건조능력

과 조선소가 각각 절반으로 감소했고, 이후 보

수적인 투자 정책을 견지하며 업황 회복기에

도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지 않았다”며

“현재 조선업 트렌드인 선박의 대형화와 선주

의 커스터마이징을 수용하지 못해 조선산업

이 지속적인 쇠퇴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민 연구원은 “중국은 정부의 지원과 풍부

한 내수로 조선산업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최근 구조조정 중에 있지만 일본과 달리 산

업경쟁력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

망했다. 그 근거로 연구·개발(R&D)투자를 줄

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 국영기업 위주

의 구조조정으로 중국정부의 조선산업에 대

한 지원 강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선형렬표’ 메자닌펀드 시즌2가 출시됐다.

당초 9월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일정을 앞당겼다. 지난 5월 출시 한 달

만에 목표 설정액 1000억원을 모은 시즌1이

최근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우수

한 성과를 보이면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아시아자

산운용은 이날 에이원투자자문(자문)과 제휴

한 ‘파인아시아시즌2메자닌사모펀드’ 선착순

자금모집을 시작했다.

앞서 현대자산운용이 출시한 ‘현대시즌1메

자닌펀드’의 후속으로 운용기법은 전과 동일

하다. 대부분의 자금을 상장기업이 발행한 메

자닌증권(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

(BW),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워런트), 상

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투자한다.

오는 31일까지 총 700억원 규모로만 자금

을 받기로 했다. 계좌당 최저 모집금액은 1억

원이다. 신탁보수 연 1.237% 외 5%(기준가 기

준) 이상의 수익이 나면 초과수익의 20%를 성

과보수로 내야 한다. 선취판매수수료는 납입

금액의 1%다. 주요 12개 시중 증권사를 판매처

로 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우선 예약한 150억~170억원

규모의 물량은 출시 첫날인 이날 마감시간 전

에 모두 팔렸다. 전작인 시즌1의 흥행을 압도

할 후속의 인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대증권 상품지원부 관계자는 “리스크는

회피하면서 좋은 성과를 유지하는 메자닌펀

드에 대한 수요가 느는 반면 설정 역량을 가진

운용사가 적어 공급은 늘 부족하다”며 “전반

적인 시장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메자

닌펀드에 대한 인기가 멈출 줄 모르는 이유”

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 같은 흐

름은 메자닌펀드에 오히려 기회라는 진단이

다.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시장

이 급락하고 있고 투자환경 자체가 불확실하

지만 CB·BW 등의 메자닌증권은 주가하락에

따라 전환가격이 다시 하향조정되는 투자조

건으로 인해 오히려 자본차익 가능성을 키운

다”며 “안정적인 채권 이자수익과 주식전환

후 평가차익을 고려한다면 어느 때보다 투자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원투자자문은 지난 3월 설립된 신생 자

문사다. KTB자산운용에서 2005년 업계 최초

로 메자닌펀드를 출시, 운용해 온 선형렬 대표

가 차린 회사다. 10년 120여개 펀드 총 5000

억원에 달하는 그의 메자닌펀드는 한 건의 디

폴트 없이 평균수익률 연 12.1%를 기록했다.

최저수익률은 연 5.2%다.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선형렬 표’ 메자닌펀드 시즌2 출시투자수요 많아 출시시기 앞당겨

초기 판매물량 하루만에 매진

조선업종, 구조조정이 능사? “중·일 선례 보고 판단해야”

90년대 후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퍼

펙트 블루’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 주연 ‘블랙 스완’의 모티브가 됐던

심리 스릴러물인데요. 주인공은 인지도

없는 아이돌 여가수 ‘미마’입니다. 영화는

미마가 여배우로 전향하면서 겪는 미스터

리한 일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주변

에서 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다 보니 잔인

한 장면도 대거 나오는데요, 충분히 심호

흡을 하고 봐야 할 영화입니다.

스토커와의 추격전이나 살인 장면보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미마가 인기를 얻기

위해 감내해야 했던 일들이었습니다. 여

배우로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대중 앞에 드러냅니다.

수위 높은 누드 화보를 찍기도 하고, 사생

활이 노출되기도 했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전부 공개하는 대가로 그녀는 화려

한 여배우의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자본시장에서는 ‘기업공개’라는 절차

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고 불리는데요, 주식시

장에 상장되지 않은 일반 기업이 대중에

게 처음으로 기업 정보를 공개하는 겁니

다. 실적이나 재무 구조를 투명하게 알려

주는 거죠. 비상장기업이라면 굳이 모두

에게 실적과 재무 정보를 보여주지 않아

도 되지만, 증시에 입성하려면 이러한 공

개 절차가 필수입니다. 여배우 미마가 자

신을 드러낸 대가로 인기를 얻었듯, 기업

공개를 하고 주식을 팔아 회사 운영과 투

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거죠.

최근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선언이 이슈

가 됐는데요, 자금 조달보다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이미지 관리의 목적으로 해

석되고 있습니다. ‘형제의 난’과 함께 그동

안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상당했기 때문이죠. 그룹 내 기업공

개를 한 계열사의 비중이 대기업 중 가장

낮았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니까요.

호텔롯데라는 거물이 주식시장에 나오

면서 주간사로 선정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입니다. 일단 호텔

롯데는 10여개 증권사에 주간사 제안요

청서(RFP)를 보낸 후 이번 달 말까지 후

보 명단을 추릴 예정입니다. 다음 단계로

다음달 중 해당 증권사 후보들이 프리젠

테이션을 선보이면 그 결과를 토대로 최

종 주간사가 확정됩니다.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숨김없이 드러낸다 ‘기업공개’

자본시장 돋보기

상장 앞서 실적·재무 공개

주식 팔아 운영자금 조달

조선업 섹터지수 최근 한 달간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7월 20일 23일 28일 31일 8월 5일 10일 13일 19일

680

620

590

650

560

Page 10: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마켓 NewsTomato10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올해중에 대포통장을 사고판다는 광고만 해

도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

은 전자금융거래법·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

지특별법안이 국회 법사위원회에 계류중이다.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전자

금융거래법안은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등 대포통

장 매매를 광고하는 행위를 사법처리할 수 있

는 근거를 담고 있다.

현행법은 대포통장을 양수·양도하는 행위를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포통장 매

매 광고에 대해선 처벌규정이 없다.

이 법안은 대포통장 광고 전화번호의 이용을

중지할 수 있는 내용도 담고 있다. 수사기관이

특정 전화번호가 대포통장 광고에 이용된 점을

확인하면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게 요청해 사

용중지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역시 법사위에 계류 중인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특별법은 금융사기 이용 계좌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급정지 조치가 이뤄진 이후에는

압류나 가압류 등 강제집행 명령을 할 수 없도

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금융사기범들

이 압류나 가압류 명령을 받아 지급정지된 대

포통장에서 사기 피해액을 인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경찰이 압수한 대포통장 관련 국제 범죄 증거물들. 사진/뉴시스

대포통장 산다는 광고만 해도 사법처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속가능한 성장

을 위해서는 인구고령화 등 금융·노동 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이주열 총재는 ‘한국은행 조사통계 국

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수요증

대 효과는 오래 갈 수 없어 금융·노동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위기 이후 과감한 완화적 통

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수요·공

급 등 경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구

조적 변화에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인구고령화, 유

통구조 혁신, 글로벌 경쟁심화 등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도 영향을 끼친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는 “인구고령화는 노동공급의 감소,

소비성향의 약화 등을 통해 물가상승압력을

완화시키고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를 변화시키

고 있어 통화정책 수행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해서는

저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최선의 방안인지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물가안정목표제가 물가 안정을 도모

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저인플레이션 속 경

기부진과 디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데는 최적

의 운영체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

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현재 2.5%~3.5%의 중

기 물가안정목표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3년

간 적용될 새로운 중기물가목표를 올해 새롭

게 설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21일까지 열리며 ‘저

인플레이션 상황하에서의 거시경제정책과 물

가측정 이슈’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토론과 논

의가 이뤄진다. 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노동 생산성 높일 구조개혁 필요”이주열 총재 “통화정책 한계…

고령화 통화정책에 고려”

전자금융거래법 올해 안 시행

대출자가 대출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이 제2금융권에도

전면적으로 적용된다. 은행에 비해 고금리

대출이 이뤄지는 제2금융권에서 금리인하

요구권이 활성화되면 서민들의 이자부담도

다소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금리

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실행 이후 차주의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회사에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금융회

사가 알아서 금리를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요구해야 하는 적극적인 권리로

금융회사의 소극적인 태도와 홍보 부족 등

으로 활성화 되지 못해왔다.

은행권의 경우 지난 2002년 제도를 도

입한 이후 2013년과 2014년 금융당국의 활

성화 방안에 대한 주문이 이어지며 제도가

정착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14만

76916건, 잔액기준 68조5182억원 규모의 대

출에 대한 금리를 내렸다. 소비자가 금리인

하를 요구했을 때 수용률은 95%에 이른다.

하지만 신용도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금융권의 경우 적용 실태가 미흡

하다. 최근 1년간 금리인하 실적은 12만5588

건, 잔액기준 16조5322억원으로 은행에 비

해 훨씬 적다. 제2금융권 중에서도 조합원

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상호금융

정도만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수용

할 뿐 저축은행과 보험, 여전사는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감독

원은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를 위해 운영사항을 내규에 반영토록 하고

적용 대출을 확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2금융권 중에서는 37.2%만이 금

리인하요구권을 내규에 반영했으며, 일부

금융사는 기업대출과 담보대출 등에는 금

리인하요구권을 적용하지 않았다. 또 형평

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회사별로 다

른 행사요건도 정비해 기본적인 반영사항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양현근 금감원 부원

장보는 “현재 은행 고객들은 금리인하요구

권으로 평균 0.2~0.3%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제2금융은 금리

가 더 높은 만큼 1~2%포인트 가량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요구권 활성

화는 당장은 힘들 전망이다. 전산시스템 개

발 및 내규 반영 등 시간이 필요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을 추진키로 했다.원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금리인하요구권, 2금융 전면 적용현재 37.2%만 내규 반영…이자 1~2%P 인하 기대

이슈 포커스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가 금리인하활성화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감독당국이 그동안 미진했던 제2금융권

의 금리인하요구권의 적용범위를 확대한

다고 밝혔지만 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발표

한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는 제2금융권의

특성상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

다.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터 1년간 이뤄진 금리인하 실적도 은행

이 14만7916건(68조5182억원)이었으나 제

2금융권은 12만5588건(16조5322억원)이었

다. 금감원은 이같은 수치를 들어 제2금융

권 금리인하 실적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활

성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은행과 단순 숫자

를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

고 있다. 더욱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

는 대상자 또한 은행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어 아무리 홍보를 한다고 하더라도 금

리인하요구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의 대출 고객의 경우 은행에서

밀린 저신용자 고객들이 많은 비중을 차

지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이번 대책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제2금융 관계

자는 “은행에 비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

한 안내가 미흡한 것은 인정한다”며 “하

지만 금리인하 실적의 경우 제2금융권의

특성상 대상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금감원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 대상자’

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금리

인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고객들은 금

리인하요구권을 통한 것이 아니라 성실

상환자, 고액대출자 등 우대고객이었다.

금감원은 2금융권의 담보대출에도 금

리인하요구권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

만 저축은행 등은 은행과 달리 신용평가

없이 담보평가만으로 대출을 집행하고

있어 신용도 향상에 따른 금리인하는 실

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게 없계의 설명

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고객에게 안내를 하

는 등 적지않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

며 “금융사들이 부담하는 비용 대비 금

리인하 혜택을 받는 고객들이 얼마나 있

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과 비교하면 안돼…

적용대상 적을 것”

2금융 금리인하요구권 실효성 있나

“고객 대부분이 저신용자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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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11

테슬라, 유증 청약 흥행…7.4억달러 조달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

됐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시

기가 근접했다면서도 아직 인플레이션이 낮

은 수준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7월 의사록에서 연준이 다소 애매

한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9월 금리

인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힌트도 제시되지 않

아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의사록 “금리 인상 근접했지만 인플레 여전히

부진”

1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 7월

28~29일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경제 여건이 금리 인상이 가능한 조

건에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지난 몇 달간 경제 활동은 완만한 확장세를

보여왔고 특히 주택 시장은 추가적인 향상을

보였으며 고용 시장 역시 개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의사록은 몇몇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

이션 상승세가 느린 점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

쳤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를 밑돌고 있다”며 “몇몇 위원들은 아직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

표치인 2%를 향해 다가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

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

다. 따라서 대다수의 위원들은 금리인상을 결

정하기에 앞서 향후 전망에 대한 추가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는 설

명이다. 다만 매파적 성향의 참석자들은 금리

인상이 미뤄지는 것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

다고 의사록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미국

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보다 0.1%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낮은 인

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더했다. 이 수치는

전달 상승률 0.3%와 전문가 예상치 0.2% 상

승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

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

시 0.1%에 그치면서 6월 수치였던 0.2%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상 시기와 관

련해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

석했고 USA투데이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싶어 하지만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민하

고 있는 것이 의사록에 그대로 들어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의사록은 미 동부시각 기준 오후

2시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블룸버그통신이

엠바고를 파기하면서 더 일찍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블룸버그 측은 이를 공식 인정하

고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첫 금리 인상 시기 관련 전문가들 전망 엇갈려

이번 의사록을 통해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

기를 예측하려고 했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다수의 전문가들

은 이번 의사록이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

고 판단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

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

성을 45%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73%로 내다

봤다. 9월보다 12월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

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이 중국의 위

안화 평가절하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

것이 반영됐다면 연준이 더욱 조심스러운 모

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는 “연준이 내달 금리인상을 선호한다는 확실

한 신호가 없다”며 12월 인상 전망을 유지했

고, BNP파리바도 역시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

했다.

아예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

는 더욱 보수적인 전망을 내비친 전문가들도

있다. 린지 피에그자 스티펠니콜라스 수석 이

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의사록에서 연준

은 모호하고 헷갈리는 용어를 사용하며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 하기에 어렵다고

지적했다”며 “회의 이후로 상품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첫 금리 인

상은 2016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9월을 가장 유력한 금리 인상 시기

로 보는 전문가들도 여전히 많아 시기를 추측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클 지라드 로

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이 여전히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다”면서도 “다만 이것을 연기할 가능성이 커

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쉐퍼드슨 이코

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연준은 금리를 이대로 유지하지 않

을 것”이라며 여전히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

다고 밝혔다. 연준의 9월 FOMC 회의는 16~17

일 열릴 예정이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7월 FOMC 의사록 발표금리 인상 시기 ‘안갯속’

지난달 16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 준비를 하는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뉴시스

9월과 12월 놓고 전문가 의견 엇갈려

중국이 기습적으로 단행한 위안화 평가 절

하에 신흥국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환율 전쟁

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은 신흥국들이 향후 평가 절하에 나설 가능성

이 높다면서 한편으론 무분별한 환율 정책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중앙은행(SBV)은 동

화 환율을 전날 보다 0.99% 상승한 달러당 2

만1890동으로 평가절하했다. 올해 들어 세 번

째 동화 가치를 낮춘 것이다. 동화의 하루 변

동 폭은 2%에서 3%로 확대했다. 카자흐스탄

시중 은행들은 달러당 텡게 환율을 4.7% 올린

가운데 중앙은행은 전날과 동일한 달러텡게

환율을 유지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카자흐스

탄 은행은 지난달 텡게화의 하루 변동폭을 확

대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신흥국

통화 절하에 대해 수출 증진을 위한 결정이라

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로

신흥국 환율 전쟁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위안

화 절하로 달러 강세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신

흥국들은 자국 통화의 약세와 상품 가격 약세

로 인한 수출 경쟁력 둔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

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링깃과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

치는 올해 들어 각각 15%, 11% 내려 17년래 가

장 낮은수준이다. 베트남 동화 가치 역시 4.4%

하락했지만 타국 대비 고평가 되어 있어 수출

부양을 위해서는 평가 절하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FT는 향후 신흥국 통화들이 자국의

통화 추가 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SBV는 베트남 동화가 대내외 시장 변화에 유

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추가 절

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통화 절하에 따른 수출 증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로 과거 보다 환율과 무역 상관관계가 크

지 않다는 것이다. 화폐 가치 하락이 완제품

수출 경쟁력은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수입 물

가를 높여 타국에서의 수입 부품 가격이 높아

져 생산 비용 증가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전문

가들은 신흥국들이 수출 증진을 위한 통화 절

하를 단행할 경우 자본 유출과 외화 차입 부담

역시 불가피하다며 환율 정책에 따른 통화 절

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모터스(이하 테

슬라)가 유상증자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

공했다. 유상증자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리

면서 예상을 웃도는 흥행성적을 거둔 덕분

이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총 310만주를

주당 242달러에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

다. 골드만삭스가 118만여주, 모건스탠리가

96만여주를 매입했으며 이 외에도 JP모건

체이스, 도이치뱅크 등도 주간사로 참여했

다. 이로써 테슬라는 총 7억3830만달러(약

8742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제품개발과 공장 증설 등

에 필요한 자금 확보로 유동성 위기에 몰

렸지만 이번 증자에 성공하면서 한 숨 돌

리게 된 셈이다.

향후 막대한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서 현금이 거의 고갈돼가고 있던 터라 업계

에서는 테슬라가 어디서 자금을 끌어올지

예의주시 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추가 대출

등의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유상증자에 대

해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궁지로

몰리자 결국 증자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기대치

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판매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신차 출시를 서둘러

야 하는 만큼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이

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충분한 생산설비 확충

을 위해 부품업체 인수 등의 행보가 이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추후에

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조달에 나설것으

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델X’의 원활한 생

산을 위해 창사 이래 첫 인수합병(M&A)

을 한 바 있다.

지난 5월 테슬라는 미시건에 있는 자동

차 바디 패널 제작용 스탬핑 금형을 만드

는 업체인 비비에라 툴을 인수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켈리블루북의 수석 애널리

스트 칼 브라우어는 “테슬라는 충분한 생

산설비 확충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 부품업체 인수 등을

위해 대상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김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위안화 충격에 신흥국 ‘환율전쟁’ 한층 격화

베트남·카자흐, 통화 가치 절하

신흥국, 추가 절하 가능성 높아

베트남의 빈에 있는 시중 은행의 점원이 동화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로이터

날개 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심지어 20달러선을 밑돌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됐다. 현재 유가 시세를 감안하면 절반

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19일(현지시

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

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2달러(4.3%) 떨어진 배럴당 40.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3월2일(40.46달러)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서부 캐나다산 원유는 배럴당 20달러 선대

로 진입했다.

하지만 유가의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30달러대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

급과잉과 수요감소로 인한 가파른 유가 하

락세가 진정될만한 요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는 것이 그 이유다. 오히려 중국과 일본 등

주요 수요처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점점 암

울해지면서 수요와 공급 차가 더욱 커질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불안감이 확산되

고 있는 중국 경제는 올해 성장률이 정부 목

표치인 7%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경제성장률도 3분기 만에 감소세

로 돌아서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반해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이라크

는 원유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증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급 초과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이란이 제재에서 벗어

나면서 원유 생산을 늘릴것으로 보여 경쟁

자인 사우디 등도 대응 차원에서 물량 공급

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국가들이

저가 물량공세를 퍼부을 경우, 유가 추락은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

다. 이에더해 미국 원유 재고량 역시 예상을

크게 상화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유

가 바닥을 쉽사리 논하기 힘들다는 목소리

를 내놓고 있다.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 자

문사 설립자인 데이비드 코톡은 “유가가 바

닥을 찍었다고 할 만한 어떤 증거도 없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유가는 조만간 15~20달

러선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

단했다.

모건스탠리도 보고서를 통해 “원유 수요

는 이미 계절적 정점에 도달한 상황이기 때

문에 하반기부터 감소 폭이 커질 것”이라

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가

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과잉 현

상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과잉에 따른 현재의 저유가 상태

는 추세적인 흐름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김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국제 유가, 바닥 잡기 힘들다

국제유가가 과잉공급 우려에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에 있는 엑손모빌 정유 공장의 굴뚝에서 화염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글로벌 기업 Plus

최근 1년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추이

14년 9월

<자료: 인베스팅닷컴>

15년 1월11월 3월 5월 7월

0.6

0.4

0.2

0

-0.2

-0.4

-0.6

-0.8

(단위: %)

국제유가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8월 19일 8월 20일18시 6시 12시

43.5

43.0

42.5

42.0

41.5

41.0

40.5

Page 12: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비즈 NewsTomato12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고(故) 이

맹희 CJ 명예회장이 영면에 들어갔다.

CJ그룹은 20일 오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

장에서 발인을 엄수하고 CJ인재원으로 이동

해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영결식을 가졌다. 위

패는 고인의 손녀사위인 정종환씨가 들고, 영

정은 고인의 손자인 이호준씨가 들었다.

이날 8시부터 시작된 영결식은 이 명예회장

의 직계가족들과 범삼성가 일가친척 외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정대철 새정

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

념재단 이사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 최경

환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

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

3남매가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삼

남매는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영결

식에도 참석했다. 영결식의 추도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형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

협회 회장이 맡았으며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

회로 5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추도

사에서 “마지막 인사조차 할 기회 없이 허망

하게 고인을 보내는 우리 마음은 참담하기 그

지없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삶을 내려놓고

평안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채욱 대표이사는 조사를 통해 “비록

몸은 가까이하지 못했어도 항상 마음만은 우

리와 함께 하셨던 명예회장님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은 한없이 슬프고 비통하다”며 “꿈

과 열정을 실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초일류 문화기업이 될 CJ그룹을 하늘에서 지

켜봐 달라”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이 명

예회장의 유해는 서울 남대문 CJ그룹 본사와

장충동 이재현 CJ 회장의 자택을 잠시 들렀다

가 장지인 여주로 옮겨졌다.

한편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장남 이재현 회장은 감염

우려로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을 찾았다.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중국 베이

징에서 아버지의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 오

후 8시5분쯤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한 데 이어

발인 전인 19일 오후 11시30분쯤 다시 한 번

시신 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와 영원한 작별 인

사를 나눴다.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 2013년 8월 신장이

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한 면역억제 치료와 감염관리 사이에서 힘

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말초 신경 및 근육

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콧-마리-투스’의 악

화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이맹희 CJ 명예회장 영면에 들다

무선 오디오시장이 성장세다. 스마트폰이

나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 사용의 보편화, 야

외인구 증가,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확산 등

환경 변화와 더불어 제조사들이 기술발전을

통해 선 없이도 좋은 음질을 구현하면서 수

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디오는 일반적으로 케이블(선)을 쓰는

편이 무선보다 음질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

지만 최근 소비성향은 무선의 편리함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고음질을 구현한 무선 제품 만

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기술적 발전을 통해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해내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무선 360 오디오에 360도 전

방향으로 고음질의 사운드를 균형있게 제공

하는 ‘링 라디에이터’ 기술을 적용했다. 사운

드 왜곡을 줄이는 음향 튜닝 기술을 적용해

스피커와의 각도, 거리와 상관없이 동일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

을 통해 어느 곳에서 보아도 동일한 둥근 타

원형으로 완성한 것도 특징적이다. 아이리버

는 최근 T형 디자인의 AK T1을 선보였다. 각

사운드 주파수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각

스피커 유닛을 독립화하고, 스피커 형태를

그대로 노출시켜 불필요한 부피와 면적을 최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공간감과 소리의 깊이를 제대로 구현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을 만든 셈이다.

소니는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인 ‘LDAC’

을 자체개발하는 등 디자인의 다양화를 위

해 소리의 본질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LDAC은 기존 CD급 음원은 물론 CD 이상

의 데이터를 지닌 하이레졸드 오디오(HRA)

급 음원에 대해서도 음 손실 없이 청취를 가

능케 한다. 소니는 올해 제품부터 이 코덱을

적용한 만큼 다양한 무선오디오를 선보인다

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오디오 시

장이 2~3년 새 급격히 성장했고 향후 매년

80% 이상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음질 경쟁이 본격

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를 끌 수 있도록 디

자인적 요소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

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오전 故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열린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으로 고인의 손녀 사위 정종환씨(오른쪽)와 손자 이호준씨가 영정과 위패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리버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의 신제품 ‘AK T1’. 사진/아이리버

어제 CJ인재원서 영결식…이재용 부회장 참석

독특한 디자인 제품 개발

고음질 기술 경쟁도 치열

음질 강화하고 예뻐지고…무선 오디오는 진화 중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아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1박2

일간의 일정으로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

렉스를 찾았다. 석유·화학 사업장이 있는

울산콤플렉스는 SK그룹의 최대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17일 확대경

영회의를 시작으로 대전·세종 창조경제

혁신센터, 대전 R&D센터, 이천 반도체사

업장을 방문하는 등 출소 후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울산 콤플렉스에서 정

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김준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양수 울산

콤플렉스 부문장 등 회사 경영진과 임직

원을 만났다.

최 회장은 “비록 지난해 37년만에 불가

피한 첫 적자를 냈지만, 정철길 사장 이

하 전 구성원들이 대동단결해 의미 있

는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을 보고, 우리에

겐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패

기 DNA’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직원들

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 주고 있는 임직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갖

고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다시 어려워지

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지속

적인 혁신을 통해 경제활성화의 최선봉에

서 달라”고 당부했다.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최태원 회장, 연일 현장경영 강행군

SPP조선이 경영정상화를 통한 중견조선소

성공 사례로 등극했다. SPP조선의 이같은 사례

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중견·중소

조선소에 한 가닥 희망의 빛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 중견·중소 조선소들은 유

동성 부족으로 채권단 관리 중에 있으며 일부

는 폐업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2008

년 조선업 호황기와 비교해 약 80%가 시장에

서 퇴출됐으며, 정상적인 영업과 조업을 하고

있는 곳은 한 손에 꼽을 정도다.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과 신

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의 영업외 손실로 인해 2010년 5월

부터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왔다. 채권단의 지

속적인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

가 보이지 않아 한때는 ‘좀비기업’이라는 불명

예를 얻기도 했었다. 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 341억원의 영업이익은 물

론 1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정상기

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선택과 집

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전략이 비결이었다.

SPP조선은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

는 5만톤급 석유화학운반선(MR탱커)을 주력

제품으로 선정해 세계 최고수준의 원가 경쟁

력을 확보했다. SPP조선은 2008~2013년 전세

계 MR탱커 발주량의 51%를 수주하는 등 글로

벌 선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SPP조선이 2002년 9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인도한 MR탱커는 총 144척으로 전체 선박 건

조량의 53.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중

동지역 정유 설비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환

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MR탱커 수요가 늘면서

탱커 운임 등 시황도 긍정적이다. SPP강관을

비롯한 비조선 부문 계열사와 부산사옥 등 비

영업용 자산매각도 추진했다. 또 본사 관리직

인원을 1300명에서 800명으로 35% 축소했으

며, 경쟁력이 저하된 통영과 고성 조선소는 블

록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배승만 SPP조선 대표이사는 “특화된 기술

력과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채권단

과 협의해 수주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SPP조선, ‘선택과 집중’으로 희망 되살렸다상반기 당기순이익 158억

MR탱커 원가경쟁력 ‘최고’

SPP조선 사천조선소 전경. 사진/SPP조선

최태원 SK회장이 20일 그룹 최대 사업장인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하고 임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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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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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NewsTomato14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현대·기아차가 최근 10년간 글로벌 주요 완

성차 업체 가운데 자국 생산량을 가장 많이 늘

렸고, 생산량 증가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IHS오토모티

브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국내에서 269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던 현대·기아차는 지난

해 359만대를 제작했다. 글로벌 8개 업체의

평균 자국 생산량 증가율이 -15.0%인데 반해

33.5%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중 현대·기아차는 국내 전 공장

에서 생산량이 늘었으며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

안에도 고용을 확대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7개 주요 글로

벌 완성차 업체는 자국 생산량을 총 397만대

줄여 대조를 이뤘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최대 공장인 현대차 울

산공장 생산량은 2004년 135만대에서 지난해

153만대로 13% 가량 증가했고, 그랜저와 쏘나

타를 생산하며 꾸준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

는 아산공장도 27만여대에서 28만여대로 늘

었다. 상용차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공장 역시

같은 기간 5만105대에서 6만9577대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공장은 기아차 광주공장이었다.

2004년 18만4000여대에 그쳤던 광주공장 생

산량은 이후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지난해 53만8000여대로 급증했다. 10년 동안

생산량이 3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량은 47만

여대에서 56만여대로 19% 늘었고, 기아차 소

하리공장은 25만여대에서 32만8000여대로

31% 가량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자국 생산량을 증

가시킨 유일한 주요 기업은 폭스바겐이었다.

폭스바겐은 2004년 202만대였던 독일 생산

량을 2014년 257만대로 55만대(27.7%) 가량

늘렸다. 나머지 업체들의 자국 생산량은 최소

5.4%(도요타)에서 최대 50.8%(PSA)까지 감소

했다.

고용 역시 2000년대 들어 국내외 자동차 업

계가 공장 폐쇄와 인원 축소, 임금 동결 및 삭

감 등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한 반면 현

대·기아차는 채용을 늘려왔다.

지난 2008년 이후 현대·기아차를 중심으

로 5340명을 신규 채용한 현대차그룹은 매년

채용인원을 확대했다. 올해 신규 채용 규모는

95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자동차는 산업 연관효과와 국가 경제에 대

한 기여도가 높은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각국 정부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자국 자동

차산업 보호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특정 산업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던 미국 정부는 지

난 2008년 금융위기로 GM, 크라이슬러 등 자

국 완성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자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고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프랑스 정부도 PSA, 르노 등 침체를 벗어나

지 못하고 있는 자국 자동차 업체 지원을 위해

한국산 자동차 수입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를

했고, 러시아·브라질 등은 관세장벽을 활용해

자동차 수입을 견제하기도 했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기아차, 자국 생산 증가량 업계 1위

기아차 광주공장의 스포티지R, 쏘울 생산라인. 사진/현대기아차

10년간 90만대 늘어…증가율 33.5% 달해

넥슨이 역사와 문명 기반의 모바일 게

임을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유휘동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실

장은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개최된

‘넥슨 모바일데이’에서 “전세계 모바일 게

임 유저 5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아

시아 시장은 매출 규모 면에서 중요한 시

장”이라면서 “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은

각 국가의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

큼 현지 이해도가 높아야 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도 잘 준비해 전달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넥슨은 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전략 중 하나로 ‘역사를 활용한 차별화’를

꼽았다. 유휘동 실장은 “요즘 모바일 게임

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특정 게

임이 돋보이게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문명과 역사 기반 게임을 통한 차별화가

우리 넥슨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덧붙였

다. 이에 넥슨은 아시아 각국의 유저들이

역사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

일 전략 게임 ‘도미네이션즈’를 아시아 시

장에 출시한다.

도미네이션즈는 ‘문명2’,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브

라이언 레이놀즈가 만든 모바일 전략 게

임이다. 올해 4월초 북미 및 유럽 시장 출

시 이후, 8월 기준으로 1000만 다운로드

를 기록했다. 한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

스, 그리스, 로마, 영국 등 총 8개의 문명

중 게이머들이 원하는 문명을 자유롭게

선택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게임 내 한국 문명은 아시아 시장

출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다. ‘과

학강국’의 특성과 약탈당한 자원을 일부

복원 받을 수 있는 ‘한강의 기적’ 특성을

보유했다. 화랑, 독립군 등 한국의 역사를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미네이션즈 개발사 빅휴즈게임즈의

팀 트레인 대표는 “한국은 세계 역사 속에

서도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게임

내에서 방어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문명으

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도미네이션즈는 이달 중으로 한국, 대

만, 일본 등에 안드로이드OS와 iOS버전

이 동시 출시된다. 향후 중국 시장에도 출

시될 계획이다. 유휘동 실장은 “중국은 각

지역의 개별 앱스토어의 영향력이 큰 만

큼 현지의 적합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

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석 기자 [email protected]

넥슨, 아시아 게임시장 본격공략

도미네이션즈 개발사 빅휴즈게임즈의 팀 트레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카메라업계가 웨딩, 광고, 예술, 수중촬영 등

사진 전문가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경기상황

과 무관하게 꾸준히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있

는 데다 고급기 사용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좋

기 때문이다. ‘미러리스 강자’로 불리는 소니

는 풀프레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풀프

레임은 필름 카메라와 동일한 35mm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최고급 기종으로 통한다.

니콘 역시 올 하반기 ‘포커스 온 풀프레임’

을 기치로 내걸고 TV 광고와 이벤트 등을 진

행하고 있다. 캐논은 풀프레임 강자다. 지난

2005년 EOS 5D 시리즈를 선보인 이래 국내

풀 프레임 카메라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카메라 업계가 전문 사진가 집단을

공략하고 나선 것은 경기침체 여파가 컸기 때

문이다.

이는 실적에 여실히 드러난다. 소니의 2014

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1조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감소했다. 캐논과 니콘도 각각

20.5% 감소한 2407억원, 23.9% 줄어든 70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는 더 심각하다. 캐

논의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니콘 역시 43% 감소한 15억원을 기

록했다. 소니는 12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0.6% 증가했지만, PC 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카메라업계가 사회적 분위기나 경기 요인

에 영향을 덜 받는 전문가 집단을 타깃으로 정

한 이유다. 더불어 전문가 집단은 주로 고급기

종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도 꾀할 수

있다. 보급기는 전체 판매 수량에서 77%로 절

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금액면에서는 30%가

채 안된다. 중·고급기 제품의 경우 각각 전체

수량의 13%, 10%에 그치지만, 금액면에서 절

반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브랜드력 제고는 덤이다. 업계 관계

자는 “일반인들은 전문 사진가들이 주로 사용

하는 카메라가 광학 기술력이 좋다고 생각하

는 만큼 전문가 집단을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

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애신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침체 영향 상대적으로 적어

고급기 시장 활력 기대

카메라업계, 전문가에 러브콜이유는 ‘수익성’ 소상공인들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하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전국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소상공

인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추진을 위한 실

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7%가 ‘현재

보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0.5%포인트 이상

인하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김정원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부

장은 “지난 2012년 기준금리가 3.25%였

던 것에 반해 현재 1.5%로 대폭 인하되어

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낮아진 상

황”이라며 “올해 카드사의 적격비용이 재

산정됨으로써 신용카드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는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매출 2억원인 영세가맹점 우

대수수료율(1.5%)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7%가 우대적용 연매출 기준을 확대해

야 한다고 답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해 카드가맹

점에서 발생한 카드전표를 다수의 금융기

관 등에 매각하는 정책 추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85.6%로 나타났다.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

치로는 소액판매시 신용카드 결제 거부 권

리 허용(46.3%), 우대수수료율 적용범위

확대(35.0%), 현금 결제시 가격할인 허용

(34.3%)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에

대한 인식을 파악해 정책개선 과제를 발굴

하기 위해 지난 7월 20일부터 1주일간 실

시됐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수수료가 평균

2.1% 수준으로, 0.5%포인트 인하하면 연간

120만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수수료

가 반드시 인하돼야 한다”고 밝혔다.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신용카드 수수료 낮춰야”

소상공인 79% 요구

TV와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이 지속되면서 국내 화학소재 기업들의 고

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의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당분

간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기기용 화학소재업체들은 지난 2분

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SKC는

필름사업 영업이익이 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필름사업 부

문은 포장과 디스플레이의 소재인 폴리에

스터(PET)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디스플레

이·모바일 등 업황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익

성이 뒷걸음질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필름·전자재료 부문

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인도네시아법인과

중국 혜주법인 등 해외 사업장을 제외한 별

도 기준으로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0억원 흑자) 대비 적자전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전자재료 부문

은 해외 사업장이 포장재용 필름생산을 담

당하고, 국내 사업장은 국내외 액정표시장

치(LCD) 제조사에 소재를 공급한다.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TV와 노트북 시장

위축의 여파가 컸다.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에 발목을 잡은 것이다.

SKC코오롱PI 역시 모바일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과 태

블릿PC, 데스크톱PC 등에 쓰이는 폴리이미

드필름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2분기 영업이

익은 40억원으로, 59% 감소했다. 지난 1분

기 사상 최대 매출(399억원) 달성의 원동력

이었던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발을 다한 탓이다.

업계는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판단하고

있다. 3분기는 통상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신제품 출시가 몰려있는 성수기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전방 수요와 직결되는 세계 경기

다. 중국 증시의 대폭락과 일본의 경제성장

률 후퇴 등으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

마트폰 출시로 관련 소재의 공급량이 증가

할 것”이라며 “다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방 수요가 늘어나는 데 한계가 예상되는

만큼 판가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TV와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화학소재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사진/삼성전자

소니 모델들이 새로운 프리미엄 렌즈교환식 풀프레임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7R II’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화학소재, 전방산업 부진에 울상 2분기 일제히 수익성 ‘뚝’

3분기 성수기도 전망 불투명

역사 기반 모바일 전략게임

‘도미네이션즈’ 이달 중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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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15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콘텐츠를 마케팅 전

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콘텐츠가 왕’이란 말

이 나올 정도로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

문이다. 초고속 인터넷이 콘텐츠와 사람, 사

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놔주면서 누구든지

원하기만 하면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양질의 콘텐츠, 기업 실적으로 연결

동영상이나, 텍스트, 사진과 같은 콘텐츠는

다른 사람과 공유되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건

네진다. 좋은 것을 공유하려는 인간의 습성이

발동한 것이다.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감동을

준 기업 콘텐츠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홍보하

기도 한다. 기업들이 콘텐츠를 마케팅에 활용

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매력적인 콘

텐츠는 충성 고객을 만들고, 그 충성 고객은

또 다른 충성 고객을 낳는다. 콘텐츠가 기업의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실제로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은 이 콘

텐츠 마케팅을 활용해 제품 구매를 자극하는

효과를 거뒀다. 앞서 폭스바겐은 50만달러를

들여서 ‘리얼 레이싱 GTI’란 공짜 어플을 개발

했다. 어플은 폭스바겐 차량과 동일한 모델을

골라서 타볼 기회를 제공했는데, 생각보다 재

미있어서 공개 된 지 일주일 만에 100만 다운

로드 수를 기록했다. 35개국 1위 어플로 자리

매김 한 것이다. 또 게임에 등장했던 2010년형

폭스바겐 골프 모델은 어플 덕분에 출시된 이

후 단기간에 4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계 필기수정액 회사인 티펙스는 독특

한 영상 콘텐츠에 승부를 걸었다. 헌터슛더베

어(hunter shoots a bear)란 영상에는 제목 그

대로 한 사냥꾼이 자신의 텐트를 덮친 곰을 쏠

지 말지를 고민하는 내용을 나온다. 그런데 갑

자기 사냥꾼의 고민하는 모습이 흐릿해지더

니 “곰을 쏜다” “안 쏜다”란 문구가 뜬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다음 이야기가 이어진

다. 시청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적용

된 것이다. 순식간에 4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은 티펙스에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

이란 이미지를 덧입혀줬다. 이 밖에도 프록터

앤드갬블(P&G)과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

코시스템즈, 존디어 등 굵직굵직한 회사들도

콘텐츠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

콘텐츠 마케팅은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주

요 전략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웹 마케

팅 지원 플랫폼 컨텐틀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북미 기업 50%는 콘텐츠 마케팅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

러 북미 기업 29.6%는 최고의 마케팅 전략으

로 콘텐츠 마케팅을 꼽았고, 빅데이터 마케팅

(Big Data Marketing)은 14.6%, 마케팅 자동화

(Marketing Automation)는 12.8%로 그 뒤를

이었다.

콘텐츠, 기업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다만 세계적인 기업까지 가세해서 콘텐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그 과실을 거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인포그래픽 플

랫폼 비주얼리와 JBH가 벌인 여론조사에 따

르면 북미 기업의 51%는 콘텐츠 마케팅의 효

과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양질의 콘텐츠가 기

업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고리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

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콘텐츠 자

체의 문제다. 콘텐츠 개발에 거금을 쏟아 붓는

다 해도 방향 설정이 잘못돼 있으면, 목표로

한 효과를 누릴 수 없다. 콘텐츠 내용이 제품

을 홍보하거나 기업을 소개하는 식의 광고 차

원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뜻이다.

성공적인 콘텐츠는 기업이 지향하는 바와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고객의 지성을 함양해

주는 형태로 제공된다. 다시 말해 전통 광고가

판을 치던 시절에는 기업이 전달하기 원하는

내용이 콘텐츠에 실렸다면, 이제는 반대로 고

객이 원하는 정보가 콘텐츠의 주 내용이 된다.

기업 광고를 스팸이나 소음쯤으로 여기는 사

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짙어

졌다. 생활에 유익한 정보나 재미를 주는 요소

가 없다면 콘텐츠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다.

콘텐츠 마케팅의 역사

기업이 어떤 콘텐츠를 지향해야 할지는 콘

텐츠 마케팅의 연원을 따져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고객 쪽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다는 콘텐츠 마케팅의 정신을 처음 실천한 이

는 어거스트 외트커란 미국인이다. 1891년 외

트커는 각 가정에 베이킹 파우더를 팔면서 레

시피도 함께 제공했다. 물론 레시피는 공짜였

다. 미국인들은 외트커가 파는 베이킹 파우더

는 몰라도 외트커 레시피는 알았다. 이런 인기

에 힘입어 외트커는 1911년 레시피를 모두 모

아 요리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900만부가 팔렸다. 외판원에 불

과했던 외트커는 레시피 덕분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존 디어란 사람도 콘텐츠

를 지혜롭게 활용해 성공한 인물이다. 존 디어

는 1895년 더퍼로우(The Furrow)란 매거진을

선보였다.

이 매거진은 지역 농부들을 독자로 삼고

“수확량 늘리는 법” 같은 정보를 제공했다. 이

는 농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였다. 지금

은 이런 매거진이 셀 수 없이 많지만, 당시에

는 특정 독자층 만을 위한 정기 간행물은 존재

하지 않았다. 최초의 고객 중심 매거진인 더퍼

로우는 오늘날까지 세계 40개국 150만 독자

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00년에는 미쉐린이

자신의 이름을 딴 ‘미쉐린 가이드’를 만들고

숙박과 여행, 차량 유지 정보 등을 제공했다.

세일즈맨 젤오는 1904년 요리책을 무료로 배

포하는 사업을 벌여 콘텐츠 마케팅의 명맥을

이어갔다.

외트커와 존디어, 미쉐린이 컨텐츠의 힘을

증명했다면, 존 F 오페달은 그런 실례를 모아

콘텐츠 마케팅이란 용어를 만들어 냈다. 그는

1996년 콘텐츠 마케팅이란 용어가 쓰인 미국

소사이어티 신문 편집 모임에서 기자들과 함

께 원탁회의를 하던 중 이 단어를 처음으로 언

급했다. 콘텐츠 마케팅에 이론은 1999년 당시

제프 캐논이란 작가가 콘텐츠에 관한 책을 내

면서 어느 정도 정립됐다. 제프 캐논은 “소비

자가 찾는 정보야말로 콘텐츠”라고 정의했다.

콘텐츠 유통 경로와 제작 기술 진화

콘텐츠 마케팅은 2000년에 와 인터넷 혁명

을 계기로 급속도로 성장했고 지금도 계속해

서 진화 중이다. 지금은 콘텐츠 질을 높이는

방식과 유통 경로, 충성 고객 유치 전략 등이

주로 논의된다. 특히 중시되고 있는 것은 소셜

미디어 활용법이다. 콘텐츠를 분배해줄 플랫

폼이 없다면 콘텐츠의 질이 아무리 높아도 아

무런 소용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트위터,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미

디어를 이용한 콘텐츠 유통 전략이 콘텐츠 마

케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와는 별개

로 콘텐츠 질을 놓이는 방안도 끊임없이 나오

고 있다.

다양한 시각자료와 인포그래픽, 프리젠

테이션 사이트인 슬라이드쉐어는 콘텐츠

의 질을 극대화할 도구로 꼽힌다. 리퍼포징

(repurposing)도 최근 뜨고 있는 콘텐츠 제작

기법이다. 리퍼포징은 기존의 정보를 새로운

목적에 맞게 가공해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가령 문자로 된 정보에 동영상을

덧입히거나 동영상을 편집하는 작업이 리퍼

포징에 해당된다. 화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

고 시각적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패럴렉스 스

크롤링(Parallax Scrolling)도 콘텐츠의 수준을

높여주는 도구로 통한다.

최근에는 콘텐츠 마케팅을 단계적으로 분

화한 전략 또한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 마케팅

인스티튜트는 이 과정을 미식축구 경기에 빗

대기도 했다. 방문객이 콘텐츠를 보고 해당 회

사를 알아차리면, 회사는 장래 구매 프로세스

를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잠재고객 배양(lead

nurturing)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때 쓸 수

있는 전략으로 인바운드 마케팅(Inbound

Marketing)이 있다. 인바운드 마케팅은 소비

자의 구매 행위와 소비 패턴을 겨냥한 마케팅

방식이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게 아

니라 소비자가 콘텐츠에 이끌려 알아서 오도

록 하는 것이 이 마케팅의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잠재고객은 회사가 제공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깨닫게

되고 결국에는 그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

객이 된다. 회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객

만족 서비스를 진행해 그냥 고객이 충성고객

이 되도록 신뢰 관계를 쌓아 나간다. 이 고객

이 다시금 구매 결정을 내린다면 충성고객이

됐다고 보면 된다. 축구 경기로 따지면 터치다

운을 한 것이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조연’ 소비자를 ‘주연’으로 만드는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단계

방문자

브랜드 인식 긍정적 이미지 구축 신뢰관계 유지 충성고객

잠재고객 배양 고객 서비스 추가판매

배양 기회 판매 만족 유지 추가판매

고객 충성고객

<출처:contentmarketinginstitute.com>

콘텐츠 배분·구성 업그레이드 중요…단계적 접근도 필수

민간 기업들은 콘텐츠 마케팅(contents

marketing)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용어 자체가 쉽기 때문이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성공이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사람들이 자기네 브랜

드 가치를 알아주고 출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뜻 구매해 줄 것이란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있

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기대한 효과는 좀처럼 나

타나지 않는다.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콘텐츠 사

업에 투입했음에도 투자 대비 수익이 생각보다

저조하다. 브랜드 가치를 인정해주는 고객도 여

전히 극소수다. 이와 관련해 경제 전문지 포브스

는 콘텐츠 마케팅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유통경

로를 적절히 배분해야 기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

다고 조언한다.

비즈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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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 부동산 NewsTomato16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한강이 서울에 진입하면서 처음 들르는

강동구와 마지막을 거쳐가는 강서구가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2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강동구와 강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3.89%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

았다. 한강 기준 동서 긑자락에 위치한 두 차

지구가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이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1단지 등 재건축 대상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이

어지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여기에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한 실수요자

들의 내 집 마련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분

석이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연장개통에

따른 강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고, 마곡지

구 개발, 서남물재생센터 공원화 등 개발호

재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 강세가 이어지

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3.50%

오르며 강동과 강서에 이어 상승률 3위에

올랐다. 이어 성북 3.39%, 서초 3.10%, 구로

3.0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종로

는 1.45% 오르는데 그치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또, 중구와 용산, 송파, 중랑, 강북, 광

진 등도 1%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2.68%

을 보인 가운데, 강남 지역이 2.93%, 강북 지

역 2.39%로 한강 이남에서 아파트값 상승률

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국토교통부가 중산층용 임대주택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을 독려하기 위해 국

내 주요 건설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20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여의

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건설업계 CEO 간담회

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는 뉴스테이 활성화

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확대 방안 등을 논하

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 박

창민 한국주택협회 회장, 김문경 대한주택건

설협회 회장 등 3대 건설단체 회장과 건설업

체 11개사 CEO들이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건설대표들은 뉴스테이 투자자금 회수가 장

기간 소요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

기 때문에 투자자금 조기 회수방안이 필요하

다고 건의했다. 또 임대기간에 따른 법인세 감

면 등 세제지원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는 입주자 동의, 임대관리업체의 역량 유지 등

입주자들의 불이익이 없는 범위 내에서 건설

사가 유동화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세제지원과 관련해 관

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을 약속해줬다.

뉴스테이가 건설사에 파격적인 특혜를 주

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추가 혜

택까지 약속한 것이다.

국토부가 건설단체를 직접 찾아 뉴스테이

건설을 부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

난 1월 서승환 전 장관 역시 건설단체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공급을 독려했다. 국토부 실

무진이 강단에 오르는 설명회도 진행했으며, 1

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토지 뉴스테이

공모가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하자 투자자를

불러 개선점을 묻는 자리도 가졌다.

반면, 서민용 민간임대주택사업 애로사항

해결에는 소홀한 모습이다.2008년 12월 이후

동결된 공공임대주택 표준건축비로 매년 사

업성이 떨어지고 있지만 공공임대주택을 건

설하고 있는 민간건설사에 대한 지원은 미미

하다. 표준건축비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임금, 자재, 장비 등 건설원가는 20.4% 올랐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업체 공공임대 인허가실적은 1만4838가구다.

지난해 연간 실적 6만8796가구의 1/4 수준에

도 미치지 못한다.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했던

업체들은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호조세를 보

이는 분양에 집중하고 있고, 보유 임대주택 부

지는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뉴스테이로 전

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역 내 거부감

도 임대주택 공급을 어렵게 하고 있지만 중앙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민간임

대주택 공급 건설사의 한 임원은 “분양용으로

받은 택지를 임대로 전환해 공급하고 싶지만

허가권자인 지자체가 주민들의 눈치를 보며

임대주택을 거부해 짓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며 “정부가 나서 중재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

했다. 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중산층임대는 ‘러브콜’…서민용은 ‘외면’

유일호 국토부 장관(가운데)은 20일 건설업계 CEO 조찬간담회를 열고 뉴스테이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했다. 사진/뉴시스

유일호 국토부장관 건설단체 직접 만나 뉴스테이 독려

아파트값 상승 이끈 ‘강동과 강서’

아파트 전셋값이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

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는데

그치면서 가을 전세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3% 상승

했다.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

만, 휴가철 등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폭이

0.01%p 둔화됐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0.20% 상승, 전국에

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충남(0.19%), 서

울(0.19%), 경기(0.16%), 대구(0.14%), 제주

(0.13%) 순으로 상승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145곳이 상승했고, 보합은 26

곳, 하락은 7곳에 불과했다.

서울은 0.19%로 상승폭이 둔화된 가운

데 강북권이 0.22%로 오름세를 주도했다.

광진구(0.35%), 동대문구(0.34%), 중랑구

(0.29%)가 강세를 보였다. 강남권(0.16%)은

재건축 ,이주 월세전환 등으로 상승세가 지

속되고 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매매시장은 다소 한산했지만 전세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지난

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0% 올랐다.

대구가 0.20%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

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제주(0.13%), 서

울(0.13%), 경북(0.13%), 울산(0.12%), 인천

(0.10%)가 뒤를 이었다. 178개 시·군·구 중

상승지역은 지난주 143곳에서 151곳으로 늘

었고, 하락지역은 17곳에서 11곳으로 감소

했다. 서울은 0.13%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이 둔화됐다. 강북권(0.14%)이 접근성과 주

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의 중소형 위주로 매

수문의가 이어지며 오름세를 보였으며, 강

남권(01.2%)은 재건축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수익형부동산 투자 광풍이 이어지고 있지

만 쏟아지는 공급에 수익률 하락세가 지속되

면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 업체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호감

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많은 수요자들이 투자를 고민하고 있

다.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청약 경쟁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분양했던 ‘기흥역지웰푸

르지오’는 평균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

했고, 최고 경쟁률은 53대 1에 달했다. 서울 종

로구 ‘경희궁자이’와 성남시 수정구 ‘위례우남

역아이파크’ 역시 각각 19대 1과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가에도 투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8일

분양에 나선 서울 금천구 독산동 ‘마르쉐도르’

는 156개 점포 모집에 약 3300명이 청약에 나

서면서 평균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

다. 3층 한 상가에는 무려 595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인 59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

지면서 건설사들의 공급도 크게 늘었다. 부동

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에서 공급된

상가는 총 86개로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가

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오피스텔 역시 수도

권에서만 올해 총 공급 물량이 2만6700여실

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5년내 최대

물량 공급이 예상된다.

반면,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KB국

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5.60%였던 오피

스텔 임대수익률은 7월 5.51%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6.16%에서 6.01%, 7.12%에서 6.98%로 하락했

다. 상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의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

르면 상가 투자수익률 역시 인기가 높았던 집

합 매장용이 0.42%포인트 하락하는 등 수익

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수익형 부동산 임대 수익률 하락세가 계속되

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취득세나

특별세 등 각종 세금과 거래나 보유에 따른 비

용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앞서 꼼꼼한 수익률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공실률이나 배후수요, 입지 등에

따라 같은 행정구역 내에서도 수익률은 크게

차이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상가·오피스텔 과잉공급

“꼼꼼한 분석·현장확인 필수”

오름폭 반짝 둔화됐지만…한 여름에도 전셋값 상승 지속

수익률 ‘뚝뚝’ 수익형부동산 투자주의보

여름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을이사철 전세대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 서울 초입 강동구와 끝자락 강서구의 아파트가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사진/뉴시스

Page 17: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유통 / 제약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17

“202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20일 현대백화

점 판교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

혔다.

현대백화점(069960)은 경기도 성남 분당구

에 새롭게 선보인 15번째 점포 판교점을 통해

영업 첫 해인 2016년 8000억원의 매출을 올

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1일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총 투자비 9200억원을 들여 세운 대형 점포

로, 오픈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인원만 3000

명에 달한다. 지하 6층, 지상 10층으로 연면적

23만7035㎡(약 7만1703평), 영업면적 9만2578

㎡(약 2만8005평)의 대규모 매장은 수도권 백

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크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초

대형 매장을 통해 분당·판교 지역을 넘어서

서울 강남권과 안양·수원·동탄 등 경기 남부

고객까지 끌어모으겠다는 포부다.

기존 영업 중인 동일 상권의 경쟁 백화점의

고객과 타지역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현대

백화점의 차별화 전략은 맞춤형 ‘소프트 MD’

와 브랜드 수, 그리고 지하 식품관에 있다.

우선 해외명품과 화장품 브랜드를 대규모

로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된

브랜드(식품 포함)는 총 900여개로, 15개 현

대백화점 점포 중 브랜드 수가 가장 많다. 특

히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까르띠

에 등 총 83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김재형 현대백화점 판교점 판매기획팀 차장

은 “1층에만 26개의 명품 브랜드 매장을 입점

시켰다”며 “화장품의 경우 60여개 브랜드를

모았는데, MD들이 ‘없는 상표가 없다’고 입

을 모을만큼 국내·외에서 판매하는 모든 브랜

드를 담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의류·식품·잡화에 국한된 일반적인 백화점의

MD 구성에서 탈피해 식·음료와 엔터테인먼

트를 접목한 ‘소프트 MD’로 꾸며 고객들이 쾌

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지하 식품관에 입점한 스타 셰프

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미국 뉴욕의 유명 카

페들은 강남권에서 볼 수 없었던 매장”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유치한 식품관을 통해

외부지역 고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백화점

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지하 식품관 매장 구

성은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봉

마르셰’를 디자인한 스위스의 ‘인터스토어’가

직접 곡선형 구조의 동선으로 설계했다.

아울러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

해 유명세를 탄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

와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덴마크

의 대표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 등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를 들여

놨다. 또 백종원의 ‘분식9단’, 홍석천의 ‘마이

치치스’, 맹기용의 ‘퍼블리칸 바이츠’ 등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도 입점시켜 고객들의 발길

을 이끌 계획이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백화점, 판교점 1조대로 키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된 브랜드(식품 포함)는 총 900여개에 달하며, 그 중 83개가 해외명품 브랜드다. 사진/현대백화점

김영태 사장 “MD 구성 차별화, 강남·경기 고객 모을 것”

에이블씨엔씨의 어퓨가 20일 공식 출

시한 ‘도라에몽 에디션’의 인기가 예사롭

지 않다. 출시 전부터 도라에몽 마니아들

끼리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가

하면 어퓨 매장 위치를 묻는 전화도 빗발

치고 있다. 2012년 1월 미샤에서 출시한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일명 ‘보라색병’처럼

소위 대박을 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

게 나오고 있다.

이번 제품군은 쿠션, 블러셔, 섀도우 팔

레트, 틴트 등 메이크업 제품부터 선크림,

핸드크림 등 총 14종 24품목으로 구성됐

다. 가격은 3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

다. 어퓨가 10대와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임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저렴

함 편이다.

이번 에디션은 출시전부터 네티즌들 사

이에서 입소문이 돌며 흥행조짐이 나타

났다. 지난 20일 공식 SNS에는 제품 출시

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하루

동안 3만5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으

며 94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공식 블로

그에서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이벤트에도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특히 캐릭터가 뚜껑 전면에 배치된 쿠

션 팩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네티즌

들은 ‘제 2의 보라색병’이라는 찬사를 보

내는 등 반응이 뜨겁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오프라인 출시

전 자정부터 진행된 온라인 판매가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출시전부터 출시일, 판매처 등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이번 상품에 대

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

계도 이번 제품군이 지난 5월에 선보인 ‘가

필드 에디션’에 이어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다른 업계에서

도라에몽과 협업한 제품의 성공 사례가 있

는 만큼 ‘흥행보장수표’라는 분석이다. 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어퓨 ‘도라에몽 에디션’ 대박 조짐

에이블씨엔씨의 어퓨가 출시한 ‘도라에몽 에디션’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어퓨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이철기자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주력제품의 특허만료와 신제품 발굴 부

진으로 매출 침체에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20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2788억원으로 전년

(2919억원)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주력 사업

인 전문의약품 부문의 타격이 컸다. 같은 기간

전문의약품 매출은 1622억원으로 전년(1891억

원)비 14% 줄었다. 이는 매출을 이끌던 주력제

품이 줄줄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위염치료제

‘스티렌(209억원)’은 올 상반기 전년비 29%

매출이 급감했다.

개량신약 고혈압치료제 ‘오로디핀(54억원)’

은 전년비 21% 줄었다. 항혈전제 ‘플라비톨

(119억원)’,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논(115억원)’,

허혈성개선제 ‘오팔몬(101억원)’, 항히스타민

제 ‘타리온(99억원)’,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

핀(91억원)’ 등이 모두 전년비 10% 이상 역성

장했다. 매출을 이끌 신제품이 없다보니 전문

의약품 부문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시

각이다. 매출 상위 제품들은 출시된 지 오래됐

다. 스티렌이 2002년, 타리온이 2004년 플라

비톨·오로디핀이 각 2006년으로 10여년 전에

허가된 제품이다. 리피논이 2008년과 모티리

톤이 2011년으로 가장 최근 허가를 받았다. 이

들 제품은 매출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의 후속약물들이 치고 올라오면

서 점유율 경쟁에서도 밀리는 양상이다.

주력 제품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신제품 발

굴이 부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체개발 최

대품목인 스티렌은 연매출 최고 900억원까지

육박했지만 경쟁사가 만든 스티렌 개량신약에

점유율을 뺏겨 연매출이 반토막났다. 스티렌은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에서 10% 이상의 비중

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7.5%로 하락했다. 특허만

료된 대형약물의 복제약 시장에서도 동아에스

티는 다양한 품목을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만

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전체 신제품 발매 수

도 2013(1월~8월20일)년 16개에서 2015년(1월~8

월20일) 9개로 줄었다.

사측은 신제품들을 줄줄이 발매해 매출 상

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으로

주력 제품의 세대 교체에 성공할지는 의문이

다. 호중구감소중치료제 ‘듀라스틴’은 발매됐

고, 당뇨병치료제, 위염치료제, 불임치료제 등

이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에 출시될 예정이

다. 하지만 당뇨병치료제는 이미 포화상태고,

위염치료제는 스티렌 업그레이드 약물이어서

매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중구감소중치료제와 불임치료제는 국내

에서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동아에스티가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출액은 결핵치료

제 ‘크로세린’ 등이 해외서 선전하며 올 상반

기 627억원으로 전년(553억원)비 13% 증가했

다. 글로벌 임상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가 미국에 진출했

고, 폐렴으로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

병성신경병증 천연물신약은 미국에서 임상 3

상을 진입을 앞두고 있다. 두 제품은 해외에서

상당히 시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후문

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회사의 전략적 선택

에 의해서 시장성이 있는 품목은 꾸준히 신제

품을 발매하고 있다”며 “매출이 부진한 이유

는 대표 제품의 특허만료로 실적 감소폭이 크

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에스티, 전문약 사업 부진

오는 27일까지 가을 상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가을 상품 할인전’을 진행한다. 남성 브

랜드에서는 트렌치코트를 비롯해 재킷, 정장 등 가을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UC킨록에서는

맥코트를 19만원대부터 판매한다. 바쏘옴므에서는 셔츠와 정장을 최대 80% 할인해 각각 2

만원대, 9만원대부터 선보인다. 여성 브랜드에서도 나인, 시슬리, BCBG의 가을 상품 특가

전을 진행한다. 나인에서는 블라우스와 원피스를 9000원대에 선보이고 재킷·코트는 3만원

대부터 판매한다. 제시뉴욕의 트렌치코트는 4만원대에 판매하며 시슬리 재킷·코트는 최대

90% 할인해 각각 2만원대, 7만원대부터 제공한다.

일년 중 홍삼 판매가 가장 많은 추석을 맞아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선물세트 사전 예

약을 진행한다.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강화 할 수 있

도록 처음으로 인기 선물세트에 한해 사전예약 제도를 마련했다. 정관장의 대표 명절 선물세

트인 보윤세트, 원앙세트, 진(예를드리다)세트를 행사 기간 내 사전 예약을 하고 다음달 추석

프로모션 기간 중 결제하게 된다. 사전예약을 진행한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정

관장 멤버스포인트를 5% 추가 적립해준다. 예약 행사는 전국의 정관장 가맹점, 직영점, 백화

점에서 모두 진행하며 대형마트내 정관장 매장의 경우 원앙세트만 사전 예약 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진행하는 ‘2015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러기지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을 기념해 21일부터 50% 할인 사은행사를 연다. 행사 품목은

신상품 ‘트라이고’ 캐리어이며 19~24만원 가격으로 선보인다. 트라이고는 삼각형 형태를 모

티브로 한 디자인에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더블 휠을 적용해 내구성 및 주행감 등이 우

수한 캐리어다. 전 사이즈 확장 기능을 갖춰 불필요한 사이즈는 줄이고 수납공간을 최대화

했다. 컬러는 라떼, 블랙 두 가지로 구성됐고 55cm, 68cm 두 가지 사이즈로 전개된다.

출시 전 입소문 ‘활발’

제2 보라색병 될 듯

새로운 콘셉트의 두부제품 ‘종가집 누들두부’

를 출시했다. 100% 생두부로 만든 면 형태의

제품으로, 기존 밀가루 등이 주 성분인 면을 대

체해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두부를 응고

시키고 압착시켜 부드러움은 살리면서 면 형태

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 제품에 포함돼 있

는 참깨소스 및 오리엔탈소스를 넣어 간단한

한끼로 즐길 수 있다. 잔치 국수, 메밀소바 소

스, 콩국물 등을 취향에 따라 더해 먹어도 좋다.

100% 두부로 만든 면

종가집 누들두부/대상FNF

주름개선 및 미백 이중기능성 크림 ‘백삼콜

라겐 진주환’을 출시했다. 화장품 원료회사

‘KPT’의 ‘에멀젼 캡슐 테크놀러지’를 적용해

직경 7mm의 환(丸)에 보석 진주의 유효성

분을 넣었다. 스킨케어 성분이 함유된 환은

백삼 및 콜라겐 성분을 함유해 수분감을 더

해주는 고보습 수분 크림에 담긴다. 가격은

50g에 5만2000원으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진주 성분 함유 수분크림

백삼콜라겐 진주환/더페이스샵

2015년 가을 컬렉션 ‘더 니트’를 출시한다.

톤 다운된 내추럴 컬러와 니트 소재에서 영

감을 얻어 개발된 메이크업 컬렉션이다. ▲

스무딩 텍스처 바인더를 적용해 부드러운

사용감의 ‘아이섀도우 니트’ ▲밝은 베이지

와 어두운 브라운 컬러 매칭으로 음영감을

극대화한 ‘컨투어 파우더 듀오’ ▲피부와 유

사한 굴절률의 슬라이스 파우더를 함유한

‘라이팅 파우더’ 등으로 구성됐다.

내추럴 메이크업 컬렉션

더 니트/에스쁘아

불고기버거 24주년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 출시 24주년을 기념해 20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가자 약 1000명에게는 불고기버거, 한우불고기버거 제품 교환권을 증정했으며, 이벤트 수익금은 향후 사회공헌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롯데리아

신상품 NEW+

마리오아울렛 최대 90% ‘가을 상품 할인전’

정관장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진행

쌤소나이트 해외 시상식 1위 기념 50% 할인행사

투데이 쇼핑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실적 추이 (단위: 억원)

품 목2015년 상반기

2014년 상반기

증감률

스티렌 209 293 -29%

플라비톨 119 145 -18%

리피논 115 137 -16%

모티리톤 108 114 -6%

오팔몬 101 112 -10%

타리온 99 112 -12%

그로트로핀 91 102 -11%

오로디핀 54 69 -21%

가스터 53 56 -5%

자이데나 52 52 0%

전문약 합계 1622 1891 -14%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Page 18: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재테크 NewsTomato18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금융과 종교의 공통점은 신뢰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의 장이라는 것이다. 시장을 구성하

는 자산과 부채의 복잡한 구조는 신뢰라는 토

대 위에 묶여있다. 그러나 종교와 달리 금융시

장에서의 믿음은 종종 실수였음이 드러나기

도 한다. 우리는 최근 그런 순간을 경험했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순간이다.

위안화 강세에 대한 믿음 무너뜨린 ‘중국’

중국 경제는 선진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

하고 있는 만큼 위안화 가치를 올리는 것이 마

땅하다는 것이 시장의 오랜 믿음이었다. 중국

당국도 위안화를 달러에 연동시키면서 서서

히 가치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때문에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개혁

이란 이름으로 위안화가치를 대폭 절하한 결

정에 시장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차적으로 위안화 절하는 세계적인 환율

전쟁을 유발하고 디플레이션을 이끌 수 있다

는 우려다. 그러나 저변에 깔린 더 큰 위협은

위안화 절하가 처치 곤란할 지경에 이른 중국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 약세와 초저금리가 지

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에 열을 올렸

다. 중국은행이 미국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불

했고 특히 그림자금융은 더 높은 수익률을 보

장해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안화 강세 기

조로 보너스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었다. 그래서 많은 글로벌투자자들은 10% 수

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 대출에 몸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도

해외대출은 매력적인 자금확보처였다. 해외에

서 자금을 빌리면 금리가 낮은데다 위안화 상

승으로 채무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

문이다. 따라서 중국 내부에서 대출이 살아나

지 않아도 기업들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

면 그만이었다. 게다가 중국 내 비금융부채는

국내총생산의 250%인 데다 이자 부담도 GDP

대비 11%에 달하고 있으니 해외에서의 대출이

당국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었을

것이다.

결과는 통계가 말해준다. 국제결제은행

(BIS)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중국 달러화대출은

2012년 말 1000억달러에서 2013년 중반에는

6500억달러로 불었다. BIS는 그때 이미 중국기

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해외에서의 차입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종류의 차

입은 국가 통계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로 구분

되어 종종 오해를 사고 있다고 꼬집었었다.

부풀린 통계와 핫머니 유입, 위안화강세 ‘배경’

무역금융도 외화차입의 원천이 되었다. 위

안화 강세를 예상하는 중국 기업은 수출 송장

을 위조하는 방법을 통해 중국 본토에 달러를

비밀리에 들여왔다.

이러한 관행은 주로 홍콩 자회사를 통해 시

행되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의 통계에

기록되는 홍콩 수출액은 홍콩의 통계에 기록

된 본토에서의 수입액을 항상 크게 웃돌았다

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장지웨이 노무라홀

딩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

지표가 가짜라는 증거”라며 “중국으로부터의

단기성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이 반영된 것”이

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현재 거액의 외채를 안

고 있다. 중국은 겉으로 보기엔 순채권국이지

만 모건스탠리 파트너십에 따르면 총 대외부

채는 5조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는 3조7000

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화 보유액을 웃도

는 규모다. 그런데 심상치 않았던 게 최근 몇

달 동안 거액의 자본유출이 있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추정에 따르면 2분기 중국의 자

본유출금은 224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미

국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달러 캐리 트레이드

가 급감하면서 외국은행의 중국 대출이 급감

한 것이다. BIS에 따르면 지난 1년간 2500억달

러나 줄었다고 하니 이 때부터 중국 인민은행

은 위안화 환율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느꼈

을 것이다.

중국이 직면한 또 다른 위협은 유동성 고갈

이다. 인민은행은 관리환율변동제를 시행하는

동안 자본유출이 발생하면 외화 보유액을 팔

고 위안화를 매입해야만 한다. 문제는 인민은

행이 외화 보유액을 소진하게 되면 중국 내 기

업의 자금조달은 어려워질 것이다. 벌써 해외

에서 자금을 빌려 온 중국 기업과 부동산 기업

은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론 인민은행이지급준

비율을 더 낮출수는 있다. 그러나 부족한 유동

성을 당국이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

수다.

위기는 잘못된 공식적 믿음이 무너질때

역사적으로 금융위기가 준 교훈은 잘못된

공식적인 믿음’으로 인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일본의 1980년대의 버블 경제는 땅값이

상승할 것이란 믿음 위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

믿음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일본 금

융시스템은 경제 전체와 함께 무너졌다. 마찬

가지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

회(FRB) 이사회의 의장이 지속적으로 되풀이

했던 주장은 미국 주택가격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였다.

이 공식적 믿음이 서브프라임 위기를 초래

했다. 위안화는 계속 오를 것이란 신념 또한

잘못된 믿음 중 하나일 수 있다. 아직 그 결말

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역사를 통해 교훈을

짚어본다면 위기는 금융시장의 깊은 믿음이

배신당할 때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정부 ‘위안화 강세’에 대한 배신, 그 대가는 위안화 가치와 상하이종합지수

7월 27일

<자료: 인베스팅닷컴>

8월 3일 10일 17일

0.1625

0.1605

0.1585

0.1565

0.1545

위안화 평가절하

0.15635

3월 30일 5월 25일 6월 22일 8월 17일

5,250

5,000

4,750

4,500

4,250

3,750

4,000

3,250

3,500

3,000

상하이 종합지수

(단위: CNY/USD)

3664.29(-3.39%)

부풀린 통계와 핫머니 유입, 보이지 않는 빚 5조달러

중국 주식시장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

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 중 일부는 당국의 움

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익을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홍콩 외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

했다.

투자전략을 결정하거나 기업 펀더멘털을

분석하지 않고 정부 관련 금융기관 즉, 브로

커나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등 이른바 ‘국가

대표팀’이 만들어내는 시세를 추종하고 있다

는 얘기다. 일례로 당국의 지시로 국가 대표팀

이 매수 주문을 넣으면 해외투자자는 곧 그것

을 받아 같은 종목을 산다. 두 투자주체의 유

일한 차이점은 해외투자자는 이익 확정을 위

해 가능한 한 빨리 그 주식을 팔아버린다는 점

이다.심지어 종목을 매수하고 나서 며칠 이내

혹은 몇 시간 이내에 팔기도 한다. 결과적으

로 중국 정부는 의도와 달리 종목 시세와 펀더

멘털을 더 괴리시키는 단기매매 패턴을 부추

기게 된 셈이다.홍콩에 있는 스웨덴 투자회사

이스트캐피탈 트레이더는 “중국 당국의 주식

시장에 대한 정책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할 정

도”라며 “해외투자자의 신뢰가 개선되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움직임은 비교적

간단하고 단순하므로 흉내 내는 것도 쉽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례로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국면에서는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종

목을 사는 것이 전형적인 매매 패턴이다. 이때

대표팀이 즐겨찾는 종목 하나가 페트로차이나

다. 기관내 주식편입비율은 2.4%에 불과하지

만, 상하이종합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로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 만큼

지수를 움직이기 좋다는 얘기다. 홍콩에 있는

유럽계 은행 파생 상품 트레이더는 “현지 대량

브로커 수법을 매일 보고 맹목적으로 추종하

고 있다”며 “유동성이 낮은 지금의 시장이 오

히려 매매하기는 좋은 상황이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정작 중국본토증시의 개인투자자들

은 주가 폭락에 따른 충격을 이기지 못한 채

관망만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당

국세력은 증시안정을 위해 8000억위안에서

9000억위안(1250억~1400억달러)를 주식시

장에 투자했지만, 시장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

했다. 상하이와 선전주식시장을 합친 1일 거래

대금은 7000억위안(1095억달러) 이하로 2개

월 반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뛰는 중국정부 위에 나는 투자자 지수 방어위한 개입,

패턴만 알면 이익 낼 수 있어

상하이종합지수가 주초반 6%넘게 폭락

하는 등 크게 흔들리면서 펀드 수익률도

악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수익에 웃음

짓던 투자자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7일

기준 -8.68%를 기록했다. 74개 펀드 가운데

플러스 성과를 낸 것은 7개에 불과했다.

중국펀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6

월까지 중국 증시가 100%넘게 상승한 덕

분에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안겨준 효

자펀드였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후진

하고 있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차이

나 A레버리지 1.5(주식)A’는 3개월 수익률

이 -17.51%로 부진했다. 1.5배 레버리지 운

용을 하는 탓에 상대적으로 손실 폭이 더

컸던 셈이다. 뒤이어 ‘미래에셋타이거차

이나A300ETF’도 -7.12%로 손실 전환했

다. 투자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박석중 신한

금융투자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가 연장

될 가능성은 있지만 분할매수 관점에서의

저가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

단했다. 신용잔고의 추가 소진과정이 필

요하지만 악성 물량의 80% 이상을 소진

해 시장을 주도할 변수로의 영향력은 축

소됐다는 것이다.

반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리스

크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만만

치 않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책기대를 통한 상승보다는 단기적 트

레이딩 기회를 제공할 뿐 근본적 유동성

회복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

연말까지 경기둔화에 따른 위험을 경계하

는 세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방

어적 전략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증시 펀드투자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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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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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극단 코끼리만보의 연극 <착한사람, 조양규

>와 <말들의 무덤>, <먼 데서 오는 여자>가

차례로 무대에 오릅니다. 진중한 역사 의식

을 바탕으로 신중한 걸음을 떼 온 코끼리만

보의 대표작을 한꺼번에 만날 흔치 않은 기

회인데요. <착한 사람, 조양규>와 <말들의

무덤>은 ‘생각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로 묶

여 내달 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혜화동 게

릴라극장에서 공연됩니다. <먼 데서 오는

여자>는 내달 18일부터 10월4일까지 역시

같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납니다.

‘생각나는 사람’의 1부 공연인 <말들의 무덤

>은 1950년대 양민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한국전쟁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

사하는 대신 그때 사라져 간 사람과 사라져

간 사람들을 목격한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

워 전쟁의 상처와 억압된 상태에서의 침묵

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2부 공연인 <착한 사

람 조양규>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 파

병된 한 실종자와 1971년 창경궁에서 도주

한 한 마리의 홍학이라는 소재를 병렬적으

로 구성한 작품입니다.

30여 년 동안 실종 상태였던 홍학 한 마리,

그리고 베트남전에 파병돼 죽은 것으로 알

려졌으나 사실은 귀국해 일상을 영위하다

결국 집에서 부패된 시신으로 발견된 조모

씨의 이야기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겹쳐지

는 작품입니다.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먼 데서 오는 여자

>는 70~80년대 가족을 위해 중동에 파견된

남자와 파독 간호사를 꿈꾸던 한 여자의 삶

을 통해 그 시대 한국 사람들이 겪어내야만

했던 비극을 보여주는데요. 이 작품은 배삼

식 작가에게 차범석 희곡상을, 이연규 배우

에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안긴 작품으로,

지난해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

중성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김동현 연출가는 이 세 작품에 대해 “창단

때부터 연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말했

습니다. 작품들은 하나 같이 한국 근현대사

를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다

큐멘터리 같다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하

지만 한국 근현대사를 넘어서는 ‘진실’에 다

가가고자 한다는 점에서 다큐와는 맥락과

성격을 달리 하지요. “사실을 보여주는 게 연

극은 아니지요. 질문을 발전시키는 것, 생각

할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극장의 일이라고

봅니다. 사라지는 것은 흔적을 남겨요. 극장

에서 한국사의 기억들, 그 흔적들을 보여주

려고 합니다.”

김 연출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기록으

로서의 역사보다는 체험으로서의 역사입니

다. 즉, 재현이 아닌 재연에 중점을 두고 무

대를 꾸려나갑니다. 극장은 산 자들이 죽은

자들을 위해 펼치는 한 바탕 굿판이 됩니다.

여기서 산 자의 도리란 죽은 자의 못다한 말

을 대신하고 또 그걸 들어주는 일이겠지요.

연극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관객은 역사의

기억에 동참하게 되는 셈입니다.

김나볏 기자 [email protected]

날짜: 2015년 9월 2일~16일,

9월 18일~10월 4일

장소: 게릴라극장

영화 포커스

‘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2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일

원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과 공동개최로 진행돼 뮤지컬 관계자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은 “이번 축제가 케이 팝

(K-Pop)을 잇는 차세대 신한류의 주역인 케이 뮤지컬(K-Musical)

의 창작 및 제작, 유통 환경을 지원하는 구심점이 되어 향후 아

시아를 넘어 전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우리의 창작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창작뮤지컬의 국제진출 플랫폼을 지향하고자 한

다”는 포부를 밝혔다.

FACP는 아시아 13개국의 공연 기획자들이 범 아시아 문화예

술의 발전과 미래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설립한 연맹으로, 매년 1

회 회원국가의 도시를 순회하며 총회를 개최해 왔다. 그 동안 클

래식을 주로 다뤘던 것에 반해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한국 뮤지

컬 시장 환경에 초점을 맞춰 ‘아시아 공연예술의 산업화 비전과

전망과 뮤지컬을 통한 문화교류 및 협력발전 모색 방안’에 대해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띤 토론

을 벌인다.

FACP 총회 첫날인 20일에는 PMC프러덕션의 송승환 회장의

‘한국 뮤지컬시장의 성장과 비전’, 극단 사계 사장을 지낸 이즈미

오자와의 ‘뮤지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강연 등이 진행돼

큰 관심을 끌었다. 21일에는 첸지신 베이징 현대 문화 커뮤니케

이션 회장, 미도리 우노 도큐 씨어터 프로듀서 겸 총괄매니저, 윌

리엄 바크하이머 뉴욕 할렘 프로덕션 예술감독 등의 사례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한 22일에는 중국 뮤지컬 시장의 이해를 돕는 내

용의 강연이 진행된다.

한편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대표적인 시상 프로그램인 ‘예그

린어워드’에서는 올해 총 11개 부문을 시상한다. ‘예그린상’, ‘혁신

상’, ‘흥행상’ 등 기존 시상 부문에 더해 ‘리메이크상’, ‘올해의 배

우상’, ‘올해의 신인상’, ‘크리에이티브상’, ‘디자이너상’ 등 5개 부

문이 신설됐다. 최고상인 ‘예그린상’은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

술감독에게 돌아간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

했다>, <난쟁이들> 등의 작품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

컬을 발굴, 제작해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

정받았다. 이 밖에 ‘혁신상’은 뮤지컬 <난쟁이들>, ‘흥행상’은 뮤

지컬 <그날들>이 차지한다. 시상은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5시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김나볏 기자 [email protected]

매일 아침 9시까지 출근하고, 늦은 시간까

지 야근하고, 때로는 잠을 청하기도 하는 사무

실이 하루아침에 살인현장이 된다. 영화 <오

피스>는 일상적인 사무실을 배경으로 현실적

인 공포를 그려내는 영화다.

영업 2팀 김병국(배성우 분) 과장은 열심히

일한다. 다만 위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눈치 없이 열심히만 한다.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에게는 ‘왕따’가 된다. 그런 그가 퇴근

후 아내와 아들, 어머니까지 일가족을 몰살한

뒤 사라진다. 사건을 맡은 광역수사대 최종훈

(박성웅 분) 형사는 김병국이 가족을 살해하자

마자 회사로 돌아왔다는 것을 CCTV로 확인

한다. 하지만 그가 회사에서 다시 나간 장면은

포착되지 않는다. 김 과장은 아직도 회사에 있

는 것일까.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김 과장과 친하게 지냈던 인턴 이미례(고아

성 분)는 지방대를 졸업한 인턴 5개월 차 비정

규직이다. 전라도 광주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직장을 잡기 위해 중학교 때부터 사투리도 쓰

지 않았다. 비싼 서울 월세 탓에 먼 곳에서 출

퇴근을 한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정규

직이 꼭 돼야한다. 김 과장 사건으로 사무실은

어수선하지만 미례는 정규직이 되겠다는 희

망으로 회사 업무에 집중한다. 선배들의 지나

친 핍박에도 미소로 대신한다. 그러던 중 화려

한 스펙에 예쁜 얼굴, 센스까지 겸비한 해외파

신다미(손수현 분)가 새 인턴으로 들어온다.

정직원의 꿈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동료들이 죽어간다. 이내 사무실은 살인현장

이 된다.

영화는 주위사람이 공포의 대상이 되는 방

식을 차용한다. <이웃사람>에서 이웃을 연쇄

살인범으로, <숨바꼭질>에서 택배기사를 살

인범으로 설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표면적

으로는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지만, 상당 부분

호러 장르의 방식을 따르기도 했다. 사각지대

에서 튀어나오는 인물이나 강렬한 음향을 기

반으로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몇몇 살인 장

면은 굉장히 자세하게 묘사돼 잔혹함을 더한

다. 홍원찬 감독은 입봉작임에도 훌륭한 연출

력을 선보인다.

영화의 중심인물인 고아성은 공포물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배성우, 박성웅, 김의성, 류

현경, 이채은, 박정민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력

도 안정적이다. 다만 현실 속 스트레스가 살인

으로 이어지는 명분이 허술하다. 살인사건이

사적 복수처럼 여겨져,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특정 조직의 문제로 인

식되는 점도 아쉽다. 이 영화는 2015년 칸 국

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런닝타임은 111분이다.함상범 기자 [email protected]

한줄평: 여자 장그래의 잔혹 버전

토마토 평점: 7.1

뮤지컬 한류 꿈꾸는 창작뮤지컬 축제‘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24일까지 열려

살인현장이 된 사무실

칸에 초청된 현실밀착스릴러

사무실을 공포의 공간으로 묘사한 영화 <오피스> 중 한 장면. 사진/리틀빅픽쳐스

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포스터.

[오피스]

사라진

존재들

흔 적을

남기다

,

Rainbow Culture+레인보우 NewsTomato20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렛츠 Go, Go 금 Culture+

Page 21: 집중하면‘1천억 벤처’빨리간다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1_01_01.pdf · 2015. 8. 20. ·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통권 제73호

Sports스포츠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21

기대가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 축구의

기둥들인 젊은 인재들이 해외 소속 팀에서 부

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23·레버쿠젠)은 19일(한국시간) 이

탈리아 로마에서 라치오와 치른 2015~2016 유

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

프 1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45분만에 교체됐다.

64분을 소화했던 개막전보다 활동량이 줄었

다. 이날 손흥민의 몸은 둔해보였다. 팀의 공격

흐름을 못 따라가는 인상이었다. 활발하게 뛰

었지만 좋은 찬스를 맞았을 때 득점으로 연결

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손흥민은 한 골도 넣

지 못한 것은 물론 유효 슛이 한 개도 없었을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팀 역시 0-1

로 패했다.

아직 두 경기만 치렀기 때문에 예단은 이를

수 있다. 그렇지만 그의 경쟁자로 꼽는 아드미

르 메흐메디와 율리안 브런트는 공격 포인트

를 올렸다.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같은 분데스리가 팀에 소속된 구자철(26·마

인츠)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햄스트

링과 종아리를 다친 그는 잉골슈타트와의 개

막전 당시 교체 출전했다.

지난 시즌 7득점(정규리그 5골, 컵 대회 1골,

챔피언스리그 1골)한 그가 부상을 딛고 기량

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영국 무대에서 뛰는 ‘쌍용’ 기성용(26·스완

지시티)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도 최

근 사정이 좋지 않다. 기성용은 9일 영국 런던

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1라운드 첼시 원정전에 중앙 미드필더

로 선발로 출전해 분전했지만, 전반 41분 무렵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2주간 컨디

션을 조절한 기성용은 22일 선덜랜드 원정에

나설 전망이다. ‘

블루드래곤’ 이청용은 부상은 없지만 대규

모 전력 보강에 나선 선수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경우다. 9일 EPL 2라운드 노리치시티전

에서는 후반 31분 교체 출전했지만 시간이 너

무 짧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후반 44분 아스

널 지역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피커인 페트르

체흐와 1: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주전 경쟁에서 이겨 더 많은

시간을 뛰는 게 급선무다.

한편 이들의 부진은 개인 문제이기도 하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인적 자원 구성에 대해 고

민하게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동아시안

컵 당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유

럽파 합류로 현재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다”

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유럽파가 계속 부진

할 경우 이같은 기대는 결국 수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이준혁 기자 [email protected]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가요계를 뒤흔들 ‘신무기’를 내놓는다.

YG의 7인조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iKON)은 다음달 15일 데뷔 앨범을 발표할 예정

이다. 앨범 준비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데뷔 전부터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콘은 패션 잡지의 표지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아직 데뷔 앨범을 발표하

지도 않은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올들어 수많은 신인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연말 시상식의 신인상은 결국 아이콘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벌

써부터 나오고 있다. 아이콘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아이콘은 지난 2013년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을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 얼굴을 비쳤다. 당시 YG의 또 다른 보이그룹 위너와 데뷔 기회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이어 지난해 11월 방송됐던 Mnet ‘믹스앤매치’를 통해 7명의 멤버를 확정했

다. 멤버 비아이와 바비는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실력을 뽐내 대중들에게 눈

도장을 찍기도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스타성을 인정 받은 아이콘은 이미 데뷔해 활동

중인 웬만한 아이돌 그룹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팬미팅에

는 7000여명의 팬들이 몰렸고, 바아이와 바비가 ‘쇼미더머니3’를 통해 발표했던 노

래들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신인 가수들은 데뷔를 서두르는 것이

보통이다. 방송 출연을 통해 화제몰이를 했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하

지만 YG는 아이콘의 데뷔를 서두르지 않았다. 아이콘은 ‘믹스앤매치’를 통해 멤버

가 확정된 이후 10개월이 지나서야 데뷔 앨범을 내놓게 됐다. 이에 앞서 위너 역시

‘WIN’ 종영 이후 10개월 만에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이는 소속 아이돌 그룹의 작사, 작곡 능력을 강조하는 YG의 특징 때문이다. 양현석

대표는 ‘WIN’이 종영한 이후 위너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자작곡들을 내놓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줬다.

위너는 결국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들로 채워진 데뷔 앨범을 발표해

성공을 거뒀다. 아이콘 역시 데뷔 앨범에 실릴 자작곡을 통해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

는 차별화된 음악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YG는 올해 간판 그룹인 빅뱅이 인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빅뱅

은 지난 5월부터 매달 발표한 총 8곡의 신곡으로 국내 주요 음원차트의 실시간, 일간,

주간, 월간차트와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 1위를 휩쓸었다. 아이콘이 소속사 직속 선배

인 빅뱅의 바통을 이어받아 ‘YG 전성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아이콘은 데뷔를 앞두고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아이콘은 21일 네이버

V앱에서 ‘썸머 베케이션(Summer Vacation)’을 주제로 방송을 선보인다. 정해욱 기자 [email protected]

유럽파 4인방, 일제히 부진한 출발 손흥민·구자철 등 주전경쟁·부상 고전

손흥민이 15일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이어 19일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무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데뷔를 앞둔 신인 아이돌 그룹 아이콘. 사진/YG엔터테인먼트

“팀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이 요즘 잘 나가는 KIA를 두고 한

말이다.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

난 조 감독은 KIA의 상승세에 대해 “전력은

약해보여도 함부로 싸워서는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빠릿빠릿 움직이더

라. 김기태 감독이 팀 분위기를 만들어 가

는 것 같다”고 전했다.

KBO리그 후반기에서 KIA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KIA는 19일 SK를 2-0으로 제

압했다. 선발투수 임준혁이 5이닝 무실점으

로 호투한 후 김광수(2이닝 무실점), 윤석민

(1이닝 무실점) 등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19일 기준 54승 53패로 5위를 굳

게 지켰다. 6위 한화를 2경기, SK를 3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5강 싸움에서 한 걸음 앞

선 모양새다.

김기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팀 리빌딩을 추진했고 즐기는 야구를 하되

성적도 놓치지 않았다.

기록에서는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 중인

마운드가 돋보인다. 2012년부터 6위·8위·8

위에 머물던 평균자책점 순위가 올 시즌 3

위까지 올라갔다.

윤석민(24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이 뒷

문을 걸어잠갔고 한화에서 이적해온 김광

수(평균자책점 2.67)가 필승조 임무를 해냈

다.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도 가시

권이다.이우찬 기자 [email protected]

달라진 KIA, 4년 만에 PS 노린다

“팀 분위기 만들어져”

리빌딩·성적 모두 잡아

Entertainment

양현석, ‘신무기’ 내놓는다

신인 아이돌 ‘아이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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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NewsTomato22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18년째 발달장애인 자립도와

홍정봉 함께하는우리 대표(사진)는 지난 1997년 일산장애인아

동지원센터원을 시작으로 18년째 발달장애인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정부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일하겠

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을 하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함께 좋은 일을

한다는 나눔의 명분도 얻고 싶었습니다. 대학에서 특수교육,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대학 2학년 때 장애인 복지

를 위한 창업을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죠.”

사실 홍 대표가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환경적

인 요인이 컸다. “어머니가 척수장애, 누이가 지적장애를 앓다

보니 어릴 적부터 공적복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외

감이 컸어요. 장애가족이 겪는 아픔과 비애를 느끼며 당사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복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하는우리는 지역 내에서 장애인들을 돌보는 민간복지관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내

에 방과 후 학교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린이집을 거친 아이들

이 초등학교로 진학했는데, 하교 후 갈 곳이 없는 겁니다. 초등

학생 자녀를 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부모님들은 한창

일할 때이고요. 아이들을 마음놓고 맡기고 사회생활을 해야 하

는 분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그때마다 맞춰 개발한 것이죠.”

장애인 생애주기 6단계 별 서비스 종합지원

함께하는우리는 장애인의 생애주기를 영유아,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 부모유고시 등 6단계로 나누고 각 시기에 맞는 서비

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함께하는우리의 교육프로그램은 4살

에서 38살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용가

격을 책정했다. “일반 사설학원의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의 가

격은 젊은 층의 부모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일

반 시중가격의 70% 수준이라면 지역 복지관에 들어가지 못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일종의 대학과정인 평생교육 아카데미(뉴챌린지 창의혁신

센터)도 3년 전 500여명의 장애인 부모님을 대상으로 실시한

욕구조사를 통해 만들었다. “3년제로 전공필수와 선택, 교양과

정을 신설하고 1학년 때는 전공 탐색할 수 있는 여러 수업을 비

치합니다. 이후 문화, 예술, 직업 등의 전공을 배워가며 장애 당

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행복과 자존감을 느낄 수 있도

록 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취업연계를 위해 바리스타와 목공·공예, 제과 등의 직업연계

선행교육과 연계기업 견학프로그램도 배치해 교육과정을 이

수한 장애인들이 직업을 구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

다. 함께하는우리를 거친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이들을 고용

하기 원하는 기업 100여곳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저희는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왔기에 이곳

을 거쳐간 분들의 가정환경이나 생리적 특성 등을 알 수 있죠.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직업훈련 등의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바

탕으로 자체 면접을 보고, 취업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친구들

은 고용연계를 해줬습니다. 이후 근로장애인과 고용주 간 이해

부족으로 마찰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가교역할까지 했습니다.”

장애인 자체교육에 치우치지 않고 가족들의 행복까지 담보

할 수 있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에는 사회공헌자금

7000만원을 투입해 장애인 부모님들의 생업을 돕기 위한 ‘휴

(休)’ 카페를 지어주기도 했다. “함께하는우리를 이용하는 장애

인 부모님들의 경제적인 여건이 나빠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심

한 경우 가족 해체까지 되는 경우가 있었죠. 내부 반발을 무릅

쓰고 장애 부모님들이 먹고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기 위

해 카페를 만들고, 부모님 2명을 대표로 선정했습니다. 카페를

만들고, 지원금을 조금씩 줄여가는 방법을 통해 자립할 수 있

도록 했습니다.”

장애인 부모님들에 교육기회 제공

함께하는우리는 2008년 사회적기업 전환을 했

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사업을 시작했

던 마음자세를 끝까지 흔들지 않겠

다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것과 더

불어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

니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통해

주로 장애인 가족들인 서비스

수혜자들도 다시 누군가를 도

울 수 있는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선순환적 생각이 자

리잡는 모티브도 생겼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복지에 뜻

을 둔 장애인 부모님들이 자격

증을 취득해 보육교사나 사회

복지사로 일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며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시간과 급여

를 제공했습니다. 교육과정이 이수

가 필요한 분을 위해 열린사이버대학

교 등과 산학협정을 맺어서 장학금을

받으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기회

도 제공했고요. 이중 상당수가 보육교사나 사회복지사, 평생교

육사 등으로 취업을 했습니다. 함께하는우리의 경기도 김포와

파주, 부천지점도 설립됐는데 여기서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

이 창업해서 나간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에게 함께하는우리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을 물었다. “공적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과 가족들의

완충작용 역할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공적복지의 변화를 체감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현장중심 서비스와 일자

리창출로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구성원들이 자립할 수 있는 빌리지를 설립하고자 하는

꿈도 있습니다. 장애인 가족들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여

행한번 못 가면서 교육비 대려고 새벽까지 일하고, 아이들의

폭력성과 괴성, 심지어 자해로 인해 마음편히 쉴 수 없는 분들

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편히 쉴 수 있고 고양시에서 만큼은 장

애인들도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타운을 만들고자 합

니다. 함께하는우리의 맞춤형 장애인 사회서비스가 광역화사

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노력도 할 계획입니다.”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맞춤형 사회서비스로 장애인·가족 행복 만듭니다‘함께하는우리’, 평생교육 아카데미 등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부모들 생업도 지원

홍정봉 함께하는우리 대표

“장애인 대상 공적복지가 아무리 혁신적으로 변

화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장애당사자와 가족에게 만

족감을 주기에는 공적복지제도의 변화가 너무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 사각지대에 있

는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교역할

을 함께하는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우리는 발달장애인의 재활교육 및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모든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각종 재활 및 돌봄·교육프로그

램, 취업지원과 장애인가족 창업지원에 이르기

까지 장애인과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내에 사회적경제 생

태계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지난 2012년까지 경

기북부사회적기업협회 사무국으로써 지역 사회

적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경기도 고양시 풍동에 위치한 함께하는우리를

방문했을 때도 발달장애인 대상 각종 교육프로

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3층 대표실 바로 옆 교

실에서도 북을 이용한 음악 치료교육이 이뤄지

면서 인터뷰는 쿵쿵거리는 북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진행됐다.

함께하는우리가 초기투자비용 등 7000만원을 지원해 만든 장애가족 기획창업지원모델 ‘휴카페’ 내부모습. 사진/함께하는우리

“공적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과 가족의 완충역할 하겠습니다”

사회적기업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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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NewsTomato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23

불과 1년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 세 자릿

수 임박’, ‘환율 1000원 깨지나’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지금은

어떨까. 원·달러 환율 1200원을 ‘눈앞’에 두

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지자 이번에는 자본

유출을 우려 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 양상이 1

년 전과 비슷하게 되풀이 되고 있다.

1년 전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

어진다고 할 때도, 1200원 아니 그 이상으로

환율이 치솟을 지 모를 올 하반기에도 우리

는 늘 환율 때문에 비상이다. 원화가 강세든

약세든 우리는 늘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을 하

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외환당국은

‘눈치’만 보며 지켜보고만 있으니 지고도 진

줄 모르는 환율전쟁판에 끼어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원화가치는 주요국

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일본은 ‘아

베노믹스’를 앞세워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우리 수출의 숨통을 조여왔다. 실제로 우리

나라 경제의 큰 축을 이끌어가는 수출은 7개

월째 감소세다. 약한 엔화 공격에 강한 원화

가 힘을 잃은 셈이다.

이번에는 중국의 예상치 못한 ‘환율폭격’

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중국이 전격전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환율

전쟁의 시동을 걸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

벌 금융시장은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로 휘청거리다가 위안화 평가절하 기조

가 계속될 여지가 없다는 인민은행의 발표가

나온 뒤에야 비로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

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지속

될 공산이 크다.

이처럼 환율전쟁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지

만 한국은 대응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을 내

놓지 않고 있다. 아니 원화약세에 대한 정책

적 견해도 정리하지 못했다. 중국 평가절하

발표 후 최경환 부총리는 위안화 절하가 한

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했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8월 금통위에서 ‘지켜보

며 판단하겠다’는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였

다. 실제로 외환당국은 지난 주 이틀 동안 30

원 가까이 환율이 급등했지만 실개입이나 구

두개입 없이 모니터링만 했다.

하지만 이미 한국은 환율전쟁에서 뒤처져

수출과 내수 부진 모두 악화일로를 걷고 있

다. 더 이상 팔짱끼고 관망만 하다가는 미국·

중국·일본 등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면서

지고도 진 줄 모르는 환율전쟁을 이어갈 판

이다. 그만 정신을 차려야 할때다. 이제 정부

는 확실한 철학을 갖고 금융주권을 찾아 더

이상 주변국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화이자는 1849년 뉴

욕의 한 벽돌공장에서 설립됐다. 처음에

는 사탕맛 구충제와 비타민 등을 만들다가

1940년대 페니실린을 대량 생산함으로써

전기를 맞았다. 이를 발판으로 1950년 테

라마이신(항생제)부터 바이브라마이신(광

범위 항생제), 노바스크(고혈압 치료제), 비

아그라 등 굵직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화이자의

매출은 약 60조원에 달한다.

그런데 화이자는 현재의 위치로 발돋움

하기까지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을 통해 성장했다. 2000년 워너 램버트 제

약회사를 약 870억달러(100조원)에 인수

했고 올해 초 호스피라를 152억달러(17조

원)에 사는 등 총 17개

를 인수합병했다.

이는 비단 화이자만

이 아니다. 독일의 다국

적 제약사인 머크는 30

개 회사가 합병돼 만들

어졌고 스위스의 노바

티스도 30개 회사가,

사노피는 28개, 아스트

라제네카는 20개 회사

가 합병됐다. 세계 제

약시장을 주름잡는 소

위 빅파마(Big Pharma)

들 사이에서 인수합병

이 매우 활발한 이유

는 파이프라인 확장(생산 분야 확대), 특

허 및 인재, 기술의 흡수를 통한 기업의 노

하우 확보, 브랜드 파워 확장, 영업망 확대,

R&D부담 절감 등의 다양한 목적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제약업계는 M&A 역사

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 녹십자는 녹우제

약, 상아제약, 경남제약, 이노셀 등 4차례

에 걸쳐 인수합병을 시도했으나 이중 녹우

제약과 경남제약 등 2개 제약사는 시세차

익을 내고 되팔았다. 한미약품 역시 2000

년 동신제약을 인수했으나 3년 후 시세차

익을 내고 되판 것 외엔 인수합병의 기록

이 없다.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은

이렇다 할 M&A가 전무하다.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에 대한 R&D부담을

크게 느끼는 반면 국내 제약사들은 복제약

을 전문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굳이 덩치를 키

울 이유가 없어서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적 제약회사가 전무

하다. 규모 뿐 아니라 내실도 열악하다. 세

계 50위 안에 들어가는 제약회사도 없고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매출 1조를 넘긴 유

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약을 수입

해서 판매를 대행하는 이른바 ‘도입 신약’

사업으로 외형을 키웠다. 유한양행의 매

출 상위 1·2위 제품은 각각 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에서 수입한 B형간염 치료제 ‘비

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치료

제 ‘트라젠다’이다. 국내 1위 제약사인 유

한양행이 뛰어난 제품 경쟁력이 아니라 영

업 경쟁력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고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본사가 판권을 회수하면

시장과 매출을 고스란히 빼앗기는 취약한

구조다. 화이자가 연간 약 10조원(매출의

13.5%)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하는 동안 유

한양행은 약 560억원(매출의 5.6%)을 연

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

M&A를 통한 국내 제약사들의 대형화

를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는, 변화가 절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

존을 놓고 치열한 경쟁

을 펼치는 세계무대와

달리 국내 제약환경은

정부가 마련해놓은 안

전장치 속에서 겉으로

는 제약강국과 신약개

발을 외치며 뒤로는 여

전히 많은 제약회사들

이 리베이트 영업에 의

존하면서 가족경영을

지켜내고 있다. 정부가

복제약 사용을 권장하

면서도 국내 제약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높은 복제약가를 고수하고 있는 한, 국내

제약회사들은 연구개발에 몰두하지 않고

서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수백개에 달하는 제약회사들이

변화를 꾀할 이유가 없고 대다수 기업들이

가족기업이 됐다. 창업자가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한양행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제약회사의 창업자가 아들에게 물려

주고 손자에게 물려주는 식의 가족기업이

됐다. 제약기업의 발전과 확장보다 경영권

지키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제

약사들의 현주소다. 그리고 이유는 정부가

제약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보장하

는 제도를 마련한 데서 출발한다.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며,

과거로 돌아갈 수도, 되돌아가서도 안 된

다.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난 우리 보건복

지정책의 후진성은 보건의료산업에도 해

당된다. 정부가 마련한 온실 속에서 성장

한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의 국가경쟁력은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바이오 의약산업

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미래산업의 핵심

산업이다. 이제라도 정부는 우리나라 제약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온실의 비닐막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퇴직연금도 투자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7월9일부터 시행된 퇴직연금감독규

정의 개정에 따라 주식의 투자 비중이 최대

82%까지 크게 늘어났고, 투자제한방식도 포

지티브방식에서 네거티브방식으로 변경됐

다. 지난 10년이 법인세혜택과 금융기관의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한 기반위에 퇴직연금

의 폭발적 도입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저금리를 기반으로 한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시대가 될 것이다.

6월말 현재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은

110조원에 이른다. 이중 91%인 100조원이

연 1~2%의 이자를 주는 예·적금 같은 안전

자산에 묶여 있다. 최근 1년 새 네 차례에 걸

친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1.5% 수준까

지 떨어지면서 기업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

다. 퇴직연금 통상 0.2&sim;0.8%의 수수료

까지 부담하고 나면 실질금리는 1% 초반까

지 떨어지게 되니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임금

은 3&sim;5%이상 올려줘야 하는데 금리가

1.5% 수준에 묶여있으니 당장 1.5&sim;3.5%

이상의 생돈을 추가적으로 퇴직연금에 넣어

야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자율이

1%떨어질 때 연간 부담해야 할 퇴직금 증가

액은 5248억원에 이른다. 퇴직금 폭탄이 눈

앞에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망하지 않고 퇴직률이 10%를 넘지

않는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퇴직연금 자산의

90%이상은 장기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법

인의 운용자금이라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퇴직연금은 퇴직금 지급 외에는

입출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에 적합하다. 남동공단의 대표적인 제조업체

인 에스엘은 지금까지 다른 대부분의 기업처

럼 예금 외에 눈을 돌린 적이 없었다. 그러다

대기업 자금담당 출신의 CFO가 부임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자산컨설팅을 통해 주

식형펀드에 8억원, 글로벌 채권혼합형펀드 4

억원, 예금에 6억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변

경했다. 주식투자 비중을 0%에서 53%까지

늘린 것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매우 과감한

결단이었다. 포트폴리오를 변경한지 100일

지난 지금 운용수익률은 2.24%에서 5.08%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100일 동안 그렉시

트, 중국 증시대폭락 등을 겪었지만 수익률

은 안착하고 있다. CFO의 과감한 결단이 결

정적인 수익률의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대기업인 현대차의 운용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저금리가 시작된 2년 전부

터 공모펀드를 통해 투자를 시작한 현대차는

5% 이상의 짭짤한 수익률을 맛보면서, 최근

에는 헤지펀드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검

토하고 있다. 3조원에 이르는 자금 중 얼마의

자금이 펀드에 투자될지는 알 수 없겠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불과 4~5년 전 만해도 퇴직연금 금리가

5~8% 이상이었을 때가 있었다. 굳이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저금

리가 일상이 된 상황이다. 2015년은 퇴직연

금 시장의 중대한 변곡점이다. 잠자던 자산

을 깨우고 CEO가 직접 퇴직연금의 자산관리

를 챙겨야 한다. 퇴직연금 자산관리에 핵심

인력을 배치하고 금융기관의 자산관리 지원

을 최대한 받아야 한다. 망설이다가는 퇴직

금에 깔려 죽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제약에 씌운 온실의 비닐막 거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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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만 IBK퇴직설계연구소수석연구원

김하늬금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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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도 진 줄 모르는 ‘환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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