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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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6년 4월 1일 금요일 통권 제223호( 5 판) ‘선택과 집중’으로 성공신화 쓰는 한화 한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주축 인 방산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때마침 지난 5년 여간 집중 육성해온 태양광 사업의 성과가 가 시화되면서, 이번에도 한화의 ‘선택과 집중’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한화의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은 최근 두산DST 매입을 위한 본입찰에서 입찰가 6950억원을 써내 LIG넥스원을 따돌리고 우 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한화는 지난 2014년 11월 삼성의 방산계열사인 삼성테크윈 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이번 두산DST 인수를 통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0위 방산업체 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두산DST가 보 유한 방산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 리오가 확대되는 동시에, 기존 (주)한화와 한 화테크윈, 한화탈레스가 보유한 기술들과 적 절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룹 내 방산부문 매출 규모도 3조원(지난해 기 준 ㈜한화 1조1000억원, 한화테크윈 1조2000 억원, 한화탈레스 7000억원, 두산 DST 7000 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커지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방산업체들은 보유한 기술 력 및 포트폴리오에 대한 보안이 심해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 전까지 두산DST에 대한 정보 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막상 들여다보니 레 이더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된 다”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한화탈레스를 포함한 사업영역을 기반으로 두산DST의 항법장치, 대공·유도무기체계 부 문을 추가하면서 종합 항공 분야의 포트폴리 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한화탈레스 지분 추 가 인수를 고려하면 항공 관련한 무기, 시스템, 장비 등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부각될 전 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인수전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한화의 방산사업 확대는 거침없는 인 수합병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에 서 태양광 사업과도 비교된다. 앞서 한화는 지 난 2010년 8월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에 이 어 2012년 10월 독일 큐셀을 인수하며 한화케 미칼과 함께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 축했다. 여기에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 관 전무가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그 룹 차원의 힘도 실렸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7660만달러(약 89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 며 5년여의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대한생명 등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성공 신화를 써온 김 승연 회장의 힘이기도 하다. 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증권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KB금융지 주로 결정됐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 됐다. 매각 대상이 되는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 유 중인 22.43%를 포함해 22.56%다. 지난 25일 종료된 본입찰에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 티스 펀드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결과, 가격 외 요건을 포함해 KB금융지주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인수가는 1조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가 증권업 인수합병의 ‘마지막 대 어’ 현대증권의 새 주인이 되면 KB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업계 18위(6200억원) 에서 3위(3조9016억원)로 뛰어오르게 된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우리투자증권, 대우증 권 인수전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은행 업에 치우친 KB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가 다 양화된다.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탄탄한 지점 리테일망 확보와 함께 비은행 부 문을 강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2013년 12월 유동성 위기에 몰린 현대그룹이 3조3000억원의 자 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인 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현대증권 매각은 KB금융지주에 대한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상세 실사, 최종 협상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5월말 종료될 예 정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자산관 리 시장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업권 간 장벽이 없어진 은행과 증권의 협 업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인수 계약 마무리가 되면 현대증권으로부터 자산 전략이나 필요한 라인업을 수혈할 수 있을 것 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열사흘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서 가 장 큰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대구광역시 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 리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과거에는 볼 수 없 던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낸 유승민 의 원은 후보 등록 전날까지 공천을 받지 못 해 결국 탈당하고 대구 동을 지역구에 무 소속으로 출마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 리당 후보를 상대로 20년만에 대구·경북 에 야당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31일 대구를 직접 찾았다. “유승민, 오죽했으면 무소속으로 나왔을까” 동을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오죽 했으면 그랬을까, 어쩔 수 없지 않나”라는 동정론과 “그래도 무소속으로 나오는 건 아니지”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대구공항 공항교 근처에서 열린 유승민·류성걸·권은희 의원의 공동출정 식을 멀리서 지켜보던 김모(28·대학생)씨 는 “공천 과정이 좀 그렇지 않았나? 오죽 했으면 무소속으로 나왔을까. 젊은 사람 들은 대부분 그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 하는 분위기”라며 “유 의원이 당선된 후 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박 대통령의 ‘진 박’ 논란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택시 기사 이영섭(50대)씨는 “예전에 친이계에 공천 학살당했다고 그렇게 떠벌리고 다녔 으면서 자기도 똑같이 했으니 문제”라며 “인물을 따져도 이재만(전 새누리당 예비 후보)이 공천을 받았어도 유승민에게는 턱도 없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유 의원이 대통령과 척을 지고 무 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 각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에 한번 쉬고 다 음에 출마했다면 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 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금강호 근처로 자전거를 끌고 나온 박 모(50대)씨는 “유승민의 심정을 이해 못하 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소속으로 나 온 것은 좀 잘못됐다. 오히려 이번에 한번 쉬고 다음에 나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랬다면 지금보다는 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박영호(40대)씨도 “찍을 사람 이 없으니 유승민이 당선되는 것은 당연 하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이재 만이 공천 받았으면 박빙이었을 것이다. 원내대표까지 했던 사람이 대통령의 국정 을 도와야지”라고 비판했다. 정치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불신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40대 여성 최모씨는 “정 치에 대해 묻지 말라. 다 똑같은 놈들이라 고 생각한다”며 “그냥 선거할 때만 나와 서 이야기하지 당선되면 지역을 외면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승천 후보가 동 을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우방 강촌마을에 있는 목요 시장과 불로동에 있는 불로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측은 출마가 무 산된 이재만 지지자들의 반발과 유 의원 이 박 대통령과 부정적인 관계를 형성하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당의 여 론이 분열되면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4면으로 이어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 운데· 대구 동을) 류성걸 의원( 왼쪽· 동갑), 권은희 ( 오른쪽· 북갑) 31대구 공항교 근처에서 공동 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 뉴스토마토 태양광 이어 방산까지…거침없는 인수합병에 실적도 가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 유승민 탈당엔 찬반 ‘팽팽’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 20대 총선 최대 관심지역 대구 동을·수성갑 민심 르포 인수가격 1조원 안팎 KB증권, 업계 3위 도약 02 종합 4월부터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 상세정보 확인 가능 품목별 할인율 정보 제공 의무화 동등 결합 금지유형도 세분화 03 종합 핀테크 지원 1 , 정부지원 확대 비식별정보 이용· 외화이체 추진 빅데이터· 해외진출 핵심과제 선정 임종룡 “외화이체업 연말 마련” 10 금융 삼성화재, 직원 연봉 최고 한화손보 ‘근속 연수’ 최장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 8평가 남녀 임금격차 이상 차이 17 유통 토종 커피 스타벅스에 도전장 카페베네, 커피맛 개선에 투자 이디야, 매출 1 조원 달성 포부 매출1 스타벅스는 느긋한 표정 코스닥 688.38 2.75P(0.40%) 채권 1.444 0.6bp 코스피 1995.85 6.29P(0.31%) 한화그룹 방산 태양광 인수합병 이력 태양광 20108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 201210큐셀 인수 방산 201411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인수 20163두산 DTS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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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www.newstomato.com2016년 4월 1일 금요일 통권 제223호(5판)

‘선택과 집중’으로 성공신화 쓰는 한화

한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주축

인 방산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때마침 지난 5년

여간 집중 육성해온 태양광 사업의 성과가 가

시화되면서, 이번에도 한화의 ‘선택과 집중’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한화의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은 최근

두산DST 매입을 위한 본입찰에서 입찰가

6950억원을 써내 LIG넥스원을 따돌리고 우

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한화는 지난

2014년 11월 삼성의 방산계열사인 삼성테크윈

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이번 두산DST 인수를

통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0위 방산업체

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두산DST가 보

유한 방산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

리오가 확대되는 동시에, 기존 (주)한화와 한

화테크윈, 한화탈레스가 보유한 기술들과 적

절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룹 내 방산부문 매출 규모도 3조원(지난해 기

준 ㈜한화 1조1000억원, 한화테크윈 1조2000

억원, 한화탈레스 7000억원, 두산 DST 7000

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커지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방산업체들은 보유한 기술

력 및 포트폴리오에 대한 보안이 심해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 전까지 두산DST에 대한 정보

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막상 들여다보니 레

이더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된

다”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한화탈레스를 포함한 사업영역을 기반으로

두산DST의 항법장치, 대공·유도무기체계 부

문을 추가하면서 종합 항공 분야의 포트폴리

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한화탈레스 지분 추

가 인수를 고려하면 항공 관련한 무기, 시스템,

장비 등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부각될 전

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인수전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한화의 방산사업 확대는 거침없는 인

수합병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에

서 태양광 사업과도 비교된다. 앞서 한화는 지

난 2010년 8월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에 이

어 2012년 10월 독일 큐셀을 인수하며 한화케

미칼과 함께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

축했다. 여기에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

관 전무가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그

룹 차원의 힘도 실렸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7660만달러(약 89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

며 5년여의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대한생명

등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성공 신화를 써온 김

승연 회장의 힘이기도 하다.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증권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KB금융지

주로 결정됐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

됐다. 매각 대상이 되는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

유 중인 22.43%를 포함해 22.56%다.

지난 25일 종료된 본입찰에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

티스 펀드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결과, 가격

외 요건을 포함해 KB금융지주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인수가는 1조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가 증권업 인수합병의 ‘마지막 대

어’ 현대증권의 새 주인이 되면 KB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업계 18위(6200억원)

에서 3위(3조9016억원)로 뛰어오르게 된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우리투자증권, 대우증

권 인수전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은행

업에 치우친 KB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가 다

양화된다.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탄탄한 지점 리테일망 확보와 함께 비은행 부

문을 강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2013년 12월 유동성

위기에 몰린 현대그룹이 3조3000억원의 자

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인

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현대증권 매각은 KB금융지주에 대한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상세 실사, 최종

협상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5월말 종료될 예

정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자산관

리 시장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업권 간 장벽이 없어진 은행과 증권의 협

업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인수

계약 마무리가 되면 현대증권으로부터 자산

전략이나 필요한 라인업을 수혈할 수 있을 것

으로 본다”고 말했다.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열사흘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서 가

장 큰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대구광역시

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

리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과거에는 볼 수 없

던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낸 유승민 의

원은 후보 등록 전날까지 공천을 받지 못

해 결국 탈당하고 대구 동을 지역구에 무

소속으로 출마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

리당 후보를 상대로 20년만에 대구·경북

에 야당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31일 대구를

직접 찾았다.

“유승민, 오죽했으면 무소속으로 나왔을까”

동을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오죽

했으면 그랬을까, 어쩔 수 없지 않나”라는

동정론과 “그래도 무소속으로 나오는 건

아니지”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대구공항 공항교 근처에서 열린

유승민·류성걸·권은희 의원의 공동출정

식을 멀리서 지켜보던 김모(28·대학생)씨

는 “공천 과정이 좀 그렇지 않았나? 오죽

했으면 무소속으로 나왔을까. 젊은 사람

들은 대부분 그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

하는 분위기”라며 “유 의원이 당선된 후

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박 대통령의 ‘진

박’ 논란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택시

기사 이영섭(50대)씨는 “예전에 친이계에

공천 학살당했다고 그렇게 떠벌리고 다녔

으면서 자기도 똑같이 했으니 문제”라며

“인물을 따져도 이재만(전 새누리당 예비

후보)이 공천을 받았어도 유승민에게는

턱도 없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유 의원이 대통령과 척을 지고 무

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

각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에 한번 쉬고 다

음에 출마했다면 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

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금강호 근처로 자전거를 끌고 나온 박

모(50대)씨는 “유승민의 심정을 이해 못하

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소속으로 나

온 것은 좀 잘못됐다. 오히려 이번에 한번

쉬고 다음에 나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랬다면 지금보다는 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박영호(40대)씨도 “찍을 사람

이 없으니 유승민이 당선되는 것은 당연

하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이재

만이 공천 받았으면 박빙이었을 것이다.

원내대표까지 했던 사람이 대통령의 국정

을 도와야지”라고 비판했다.

정치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불신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40대 여성 최모씨는 “정

치에 대해 묻지 말라. 다 똑같은 놈들이라

고 생각한다”며 “그냥 선거할 때만 나와

서 이야기하지 당선되면 지역을 외면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승천 후보가 동

을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우방 강촌마을에 있는 목요

시장과 불로동에 있는 불로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측은 출마가 무

산된 이재만 지지자들의 반발과 유 의원

이 박 대통령과 부정적인 관계를 형성하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당의 여

론이 분열되면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4면으로 이어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가운데·대구 동을)과 류성걸 의원(왼쪽·동갑), 권은희 의원(오른쪽·북갑)이 31일 대구 공항교 근처에서 공동 출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태양광 이어 방산까지…거침없는 인수합병에 실적도 가시화“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

유승민 탈당엔 찬반 ‘팽팽’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

20대 총선 최대 관심지역

대구 동을·수성갑 민심 르포

인수가격 1조원 안팎

KB증권, 업계 3위 도약

02 종합

4월부터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 상세정보 확인 가능

품목별 할인율 등 정보 제공 의무화

동등 결합 금지유형도 세분화

03 종합

핀테크 지원 1년, 정부지원 확대

비식별정보 이용·외화이체 추진

빅데이터·해외진출 핵심과제 선정

임종룡 “외화이체업 연말 법 마련”

10 금융

삼성화재, 직원 연봉 최고

한화손보 ‘근속 연수’ 최장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 8곳 평가

남녀 임금격차 두 배 이상 차이

17 유통

토종 커피 스타벅스에 도전장

카페베네, 커피맛 개선에 투자

이디야, 매출 1조원 달성 포부

매출1위 스타벅스는 느긋한 표정

마┃켓┃기┃상┃도

코스닥

688.38

▼ 2.75P(0.40%)

채권

1.444

▼ 0.6bp

코스피

1995.85

▼ 6.29P(0.31%)

한화그룹 방산 및 태양광 인수합병 이력

태양광2010년 8월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

2012년 10월 큐셀 인수

방산2014년 11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인수

2016년 3월 두산 DTS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Page 2: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종합 NewsTomato2 2016년 4월 1일 금요일

4월부터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는 상

품별 세부 할인내역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령 이동전화, 유선, 방송,

초고속인터넷이 묶인 결합상품 이용자는 전

체 할인율은 물론, 품목별 할인율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과천 정부청사에

서 전체회의를 열고 결합판매의 금지행위 세

부유형 및 심사기준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

다. 이번 고시 개정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방

송통신 결합상품 제도 개선안에 대한 후속조

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방송통신 서비스의

결합판매와 관련해 이용약관·청구서·광고

등에 요금할인의 세부내역을 구분하지 않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결합

상품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요금정보를 확

인할 수 있다.

아울러 결합상품 가입 계약을 할 때 일부

해지에 관한 처리방법을 설명하지 않거나, 이

를 계약서에 기재하지 않는 등의 행위를 금지

행위에 추가했다.

해지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대함

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향후 이용자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자유롭게 결합상품 가

입과 해지를 결정할 수 있다.

고시 개정안은 동등 결합판매에 대한 금지

행위 유형도 세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케

이블TV 사업자가 SK텔레콤, KT 등이 제공하

는 이동전화 서비스를 결합해 상품을 구성할

경우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상품과 동등한

조건으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이동전화+초고속인터

넷+케이블방송으로 묶인 결합상품을 판매할

경우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통사가 제공하는

결합상품과 동일한 조건에 제공 받을 수 있

게 한 것이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동등 결합은 사업자

간 계약으로 이뤄지지만 정부 행정지도 등의

도움을 통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의결된 고시 개정안은 4월 초 관보에

게재된 이후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방통위

는 향후 금지행위 위반에 대한 시장조사 업

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날 최근 결합판매 활성화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나타난 이용자

이익 저해행위를 금지행위에 반영하기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마련

했다.

개정안은 결합상품 이용자가 상품 해지를

원할 경우 사업자가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

거나 추가조건 등을 제안해 이용자의 해지권

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방통 결합상품 상세정보 제공 의무화”

정부는 31일 ‘구매규격 사전 공개제도’를 공

공기관 자체 발주 사업에 확대해 공공조달 분

야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에 나서는 등 국민들

이 체감할 수 있는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적

극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

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5개의 ‘중점관리과제’

를 확정·발표했다.

고령화 현상 등으로 민간 수요가 지속적으

로 늘어나고 있는 장기요양기관도 중점관리

과제에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장기요양기

관 평가 결과 하위기관 퇴출 기준이 없고, 서

비스 품질의 편차가 있다”며 “장기요양기관의

진입과 퇴출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 또 야간시

간대 사고 대응이나 상시 보호를 위한 근무 체

제 기준이 불명확해 서비스 표준 매뉴얼 마련

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송업계에서 흔히 이뤄지는 협찬 거래나

외주제작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공정 관행도

도마 위에 오른다.

방송사가 기업 협찬의 대가로 상품을 홍보

하거나 기업에 유리한 내용으로 방송을 구성

해 방송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훼손된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지속돼 외주제작 프

로그램의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그 외에도 ▲다운계약서 작성과 부실감정

평가 등 비정상적인 부동산 거래 ▲‘꼼수 근로

계약’ 등으로 발생하는 취약계층 임금체불 문

제 ▲의료기관의 진료비 거짓·부당청구 문제

▲텔레비전 홈쇼핑사의 판촉비용 전가나 과

다 광고 ▲저가 항공사의 항공권 환불거절·지

연·결항 등 부당행위 등도 중점관리과제에 올

렸다.

이날 발표된 15개의 ‘중점관리과제’는 박근

혜 대통령이 2013년 광복절 축사를 통해 천

명한 주요 국정화두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

환으로 ‘2016년 100대 핵심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정부는 “2016년 100대 과제는 국

무조정실 중심으로 점검·관리하고, 연말 정

부업무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중점관

리과제에 대해서는 분기별 점검, 심층 분석,

연말 평가 가·감점 부여 등 집중 관리하겠

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내용이 지난해 발표

된 ‘2015년 100대 핵심과제’와 큰 차이가 없다

는 지적도 나온다. 100대 핵심과제 가운데 79

개는 지난해 발표된 내용과 같고, 신규과제로

21개가 추가됐다.

그러나 그 신규과제도 ▲마약류 밀반입 차

단 ▲해양안전 저해행위 근절 ▲부정 농업자

재 유통 근절 ▲건설현장 불법행위 척결 ▲재

외공관 예산·행정 업무 운영 개선 ▲부패나

비리로 인해 발생하는 국고손실 철저 환수 등

으로 기존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

또 정부는 지난해 핵심과제 주요 성과로 ▲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강화 ▲지방공기업 구

조개혁 등 공공부문 효율성 제고 ▲어린이집

부정수급 근절 대책 내실화 ▲국가보조금 부

정수급 가능성 대폭 축소 등을 내세웠지만 구

체적인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작년 100대 핵심과제를 4월30일에 발표했

던 정부가 올해는 한 달 빠른 3월31일에 발표

한 것으로 볼 때 결국 이날 발표가 총선을 염

두에 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31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중점 관리과제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방통위, 관련 고시 개정…동등 결합도 가능해져

작년 과제와 큰 차이 없어

‘선거 앞두고 재탕’ 비판 나와

소비 심리에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반

등했다. 이번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연초 대외 리스크로

출렁이던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되고 북한

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띄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

(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68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4월에

대한 업황전망 BSI도 70으로 전월보다 4

포인트 상승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인 모

습을 보였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

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

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

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 BSI를 보면 주력 산업 대부분에

서 체감 경기가 나아졌다. 자동차 업종은

78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전자·

영상·통신장비 업종도 지난달 59에서 68

로 크게 올랐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에 상승한 것에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이달 제조업 업황BSI가 상승한 것은 국

제유가 상승으로 정유업체의 재고평가이

익이 늘고 화학업체의 에틸렌 제품 관련

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만큼 개

선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또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열연

등 철강 제품 가격이 올라 1차 금속 업종

이 호조를 보이고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

시되면서 부품 수요가 늘어 전자업종의

업황도 개선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 지

수가 75로 전월보다 7포인트나 오르며 지

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중

소기업도 5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은 70, 내수기업은 66으로 전월

보다 각각 9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제조업 체감경기 5개월만에 상승

소비심리 이어 기업심리도 ‘훈풍’

방송계 불공정 관행 감독 등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 발표

Page 3: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종합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3

오는 8월쯤 금융회사나 핀테크 업체들이 비

식별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

된다. 핀테크 기업이 독자적으로 외화이체 업

무를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31일 개소 1주년을 맞아 판교

에 있는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기념행사를 개

최하고 그간의 성과 평가 및 향후 계획을 발표

했다.

이날 축사로 나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

난 1년간 핀테크 지원센터가 많은 역할을 했다

고 평가하며, 앞으로 ‘빅데이터’와 ‘로보어드

바이저’, ‘해외진출’ 등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와 핀테크를 연결해주던 업무와

더불어 각 업체의 성격에 맞는 세분화된 지원

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소비자 정보가 필요한

핀테크 업체들이 비식별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8월까지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비식별정보는 개인 신상이 드러

날 염려가 없는 데이터로 빅데이터를 구성하

는 근간이 되지만, 그동안 사용이 제한돼왔다.

신용정보법상 비식별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의 구분이 불분명하다 보니 개인정보 침해 가

능성이 낮은 비식별정보까지 싸잡아서 사실

상 제공이 금지돼왔던 것이다.

그런데 금융위의 계획대로 법안이 마련돼

개인신용정보에서 비식별정보가 제외되면, 지

난 1월에 출범한 한국신용정보원이 이를 올해

하반기쯤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외화이체업 규제도 사라질 예정이

다. 핀테크 업체가 은행을 통하지 않고도 외화

이체 거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판이 마련되

는 셈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보제공 인

프라를 구축하고 제도를 마련하는 식으로 핀

테크 업체가 비식별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끔

조치할 것”이라며 “외화이체 업무도 기획재정

부와 논의해 올해 말쯤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규제도 완화된다. 금

융위는 온라인 투자 자문 규제를 완화해 고객

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추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로보어드바이저 오픈 베타(가칭)’

사이트를 개소해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로보 어드바이저에 일정 금액의 운용을 맡겨

본 뒤, 감독당국의 밀착 모니터링을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 예정인 공개 테스트에서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로보어드바이저는

대고객 직접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안에 동남아, 영국, 미국, 중국 등 총 4

회의 해외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한다는 해

외지원 전략도 마련됐다. 지난해 1회에 그친

해외 행사를 4회로 확대해 업무협약(MOU)

체결 등 국내 핀테크 기업과 해외 업체간 연계

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해외시장 분석과

특허컨설팅, 법률자문 등 업무도 병행해 핀테

크 업체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그 밖에도 핀테크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창업과 성장, 회수와 재도전으로 이어

지는 전 단계 맞춤형 지원도 준비돼 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향후 계획과 더불어 지

난 1년간의 성과도 공개했다. 핀테크지원센터

의 경우 개소 후 지난 1년간 327건에 달하는

핀테크 상담 지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용

별 지원 건수로 보면 금융사 연계가 133건, 사

업성 검토가 10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

지했고 법률해석(48건), 보안성 검토(13건), 인

허가(10건) 순으로 이어졌다.

국민 1000명, 이해관계자 106명을 대상으로

지원센터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가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불만족은 19%에 그쳤다.

실제로 이날 참석한 핀테크 업체 대표들은 핀

테크 지원센터 설립 등 정부정책이 그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이뤄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

만, 금융회사별로 제공 중인 핀테크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정보 및

동향 공유모임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임종룡 위원장은 “나온 의견을 향

후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 통하지 않는 ‘핀테크 외화이체’ 연내 가능해진다

직장인과 학생 등에게 인기가 높은 패스트

푸드점의 아침메뉴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패스트푸드를 아침메뉴

로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5명을 대상

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침메뉴 제품

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높은 나트륨 함

량과 짠 맛이 49.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메뉴판 사진에 비해 부실

한 제품 36.4%, 아침식사로는 높은 지방 함량

25.9%, 패스트푸드점마다 비슷한 메뉴 구성

21.4%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설문결과를 바

탕으로 실시한 아침 세트메뉴 9종에 대한 조

사에서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11mg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mg의 59.5% 수준이

었다. 아침식사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메뉴

를 먹을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 이

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제품은 자사의 햄버거 세트보다

도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또 영양성분 검사

결과에서는 나트륨 함량의 실제 측정값이 표

시량과 달랐다. 9종 세트메뉴의 머핀 9개, 해

쉬브라운 3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나트륨 함

량의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을 비교했을 때

126.0~159.6%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 침 세 트 메 뉴 의 포 화 지 방 함 량 은

4.73~9.65g으로 제품별로 최대 2배까지 차

이가 났다. 제품들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66g으로 1일 영향성분 기준인 15g의 44.4%

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햄이 들어간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5.25g, 소시지나 베이컨이 들어간 제품의 포화

지방 함량은 7.80g으로 햄보다는 소시지나 베

이컨이 들어간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세트메뉴의 평균 열량은 487.62kcal로

1일 에너지 필요추정량인 2350kcal의 20.7%

수준이었다. 이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42.9%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제시한 15~30%에 비해 훨씬 높았다. 하지만

탄수화물의 비중은 섭취기준인 55~65%에 못

미치는 41.3%에 그쳤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아침 세

트메뉴의 경우 열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

이 42.9%로 높고 채소류와 과일류 등이 부족

하다”며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

활을 하기위해 메뉴를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제품들의 영향불균형에 대한 우

려는 있지만 위생과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었

다. 대장균과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대장균은 음성으

로 나타났고 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되지 않

았다. 윤 사무총장은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

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높고, 소비자 설문조

사 결과에서도 짠 맛을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

이 많았던 만큼 업계에서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소비자는 표시된 영양성분

을 통해 영양정보를 제공받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종=임은석 기자 [email protected]

비식별정보 활용 법적근거도 마련…빅데이터·로보어드바이저·해외진출 핀테크 육성 핵심과제로 선정

아침메뉴로 간편한 패스트푸드

알고 보니 나트륨 덩어리였네소비자시민모임 9종 조사

1일 나트륨 기준치의 59.5%

임종룡 위원장이 31일 기념행사를 마친 후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핀테크 지원센터를 둘러보고 입주 핀테크 기업과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자료/금융위

2016년 핀테크 핵심과제

빅데이터 정보 이용 활성화

- 개인신용정보에서 비식별정보 제외

- 한국신용정보원, 올 하반기에 비식별정보 제공

로보어드바이저 상용화

- 공개 테스트로 유효성·안정성 점검

- ‘로보어드바이저 오픈 베타(가칭)’ 사이트 개소해 모니터링 실시

글로벌진출 기업 다각적 지원

- 영국, 미국, 동남아, 중국 등 해외에서 핀테크 데모데이 개최

- 해외진출 핀테크 업체에 특허 및 법률자문 지원

※ 메뉴판 이미지 사진은 각 사의 홈페이지 상의 제품 사진임. <자료: 소비자시민모임>

소세지에그머핀 소시지에그맥머핀 킹햄머핀

메뉴판

이미지 사진

실제

제품 사진

패스트푸드 메뉴판 이미지 사진 VS 실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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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NewsTomato4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새누리당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서울을 중심

으로 한 수도권 표 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김무성 대표는

3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유세 일정

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참배 후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

한 마음으로 나섭니다. 순국선열들의 보우를 빕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기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서울 구로을, 양천갑, 마포갑, 마포을, 용

산, 서대문갑, 동작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관악갑, 관악을

등 서울 일대를 돌며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

소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자신의 출정식과 함께 선거구

재획정으로 선거구가 늘어난 수원 지역 유세 현장에 합류

하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당부했다.

수도권 지역은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10석이 늘어난

122석의 의석이 걸려있는 최대의 승부처다. 야권 분열로

여당에 우호적인 선거구도가 짜였지만 최근 공천 파동 등

당내 갈등의 여파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어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공개된 SBS·TNS 코리아 공동여론조사(1036

명, 응답률 10.1%·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 포인트)

에 따르면 수도권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1.0%, 더불

어민주당 31.3%, 국민의당 9.4%, 정의당 5.5%로 집계돼

더민주가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중앙당 차원의

야권 단일화 불가’ 선언에도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

가 단일화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정의당도 응하고 나

서면서 새누리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도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

일화는) 한마디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서로 마음

에 안 맞는다고 헤어졌다가 선거에 불리해지니까 (합치려

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20대 총선을 ‘경제선거’라고 이름붙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31일 내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며 자신들은

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회현동 남대문시장 입구에

서 열린 ‘더불어경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총선

은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를 끝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연금기금을

투자한 공공임대주택과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더민

주가 내놓은 경제공약을 하나씩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유세에서도 김 대표는 “청년실업률이 12.5%, 노인

빈곤률이 절반에 달한다”,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일본의

20년 이상 장기침체를 우리도 겪을지 모른다”며 경제 문

제에 집중했다. 종로 유세에서는 정세균 후보를 “산업자

원부 장관으로 일하고 기업에도 종사하며 우리 경제에 대

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더민주 선대위가 ‘김종인 원톱체제’로 구성된 상황에

서 앞으로도 경제 이슈에 집중하는 유세는 이어질 것으

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자신의 ‘상품’인 경제민주화를 두고

새누리당 강봉균 선대위원장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 사람은 헌법도 안 읽어 본 사람 같다”며 비판

하기도 했다. 유세 중 돌발상황도 발생했다. 선대위 출정

식이 열린 남대문시장 입구가 사람들로 북적이자 일부 상

인들이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첫날 서울과 경기 안산

일정을 소화한 김 대표는 1일 전북, 주말에는 광주와 제주

를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야권연대는 ‘후보들

간에 해결할 문제’라는 기조도 유지했다. 그는 서울 중성

동갑에 출마한 홍익표 후보 지원유세 중 “야당이 분열된

것은 바라는 구도가 아니며 새누리당의 의석 수를 늘려

줄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후보들

간 야권연대가 이뤄지는데 대해서 중앙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1일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서울 구로구 강요식 후보 선거유세 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 수성갑에 가보니 김부겸 후보에 대

한 긍정적인 평가를 다소 많이 들을 수 있었

다.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선

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기 때문에 이번

에는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특히 선거

에 지고도 지역을 바꾸지 않고 대구에서 ‘백

의종군’했다는 점이 지역민들 사이에서 가

장 많이 거론된 ‘긍정 포인트’였다.

신매시장에서 우산을 파는 최모(40대)씨

는 기자가 질문을 하자 과거 새누리당 당원

이었다면서도 “이제는 바꿔야 된다. 나는 김

부겸 후보 적극 지지한다. 나는 사람의 진정

성을 본다. 선거에 떨어지고도 지역을 바꾸

지 않고 여기에 계속 있다는 것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며 “김문수(수성갑 새누리당 후

보)가 갑자기 대구 내려와서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덮어놓고 새누리당만 찍어주는 대구의 정

치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성찰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후보들이 새누리당 간판만

들고 나오면 당선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

기 때문에 대구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매시장에서 이불 가게를 하는 염

모(50대)씨는 이런 상황을 재혼 과정에 비

유했다.

“자식들이 좀 까다롭게 굴어야 양아버지

나 양어머니 될 사람이 저쪽 애들 마음을 얻

으려고 자꾸 뭘 사주기도 하고 잘 보이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 그런데 자식들이 물러 터

지면 새아빠나 새엄마 될 사람은 그들을 쉽

게 생각하고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지금

까지 대구가 물러터진 자식처럼 그렇게 행

동해 왔다. 이제는 좀 바꿔야 된다.”

그러나 심정적으로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

지만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인 대구이기 때

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김 후보

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투표소

에 들어가면 역시 1번을 찍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 대구라는 것이다.

신축 건물 공사장 인부인 50대 한 남성은

“여론조사는 그렇게 나오지만 대구는 모르

는 거다. 괜히 대구가 아니다”라며 “실제 투

표소에 들어가서 1번을 찍고 나올 사람들이

많다. 특히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아무리 그

래도 야당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

다.

실제 다산노인복지관에서 주차 업무를 하

던 70대의 한 남성은 기자에게 “김부겸은

더불어민주당이기 때문에 안된다. 당이 문

제다. 지금까지 그래 왔다”며 “대구가 생각

없이 여당만 찍는다고 하지만 전라도는 더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대구에서도 세대 갈등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었다. 기자가 취재를 다니는 모습을 지켜

보던 수성구 신매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말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40대 상인이 김

부겸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자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60대 여성이 “그래도

전라도당은 찍어주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그 젊은 상인은 “할머니, 요

새 전라도당이 어디 있습니까. 다 똑같습니

다”라고 말을 받았다. 대구=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새누리, 공천파동 역풍 차단 공들이기 ‘김종인표 유세’ “첫째도 둘째도 경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31일 “더

불어민주당이 정말 그렇게 간절하게 (야권연

대를) 바란다면 국민의당 후보 대신에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안 대

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수락산역 출근길

인사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의 문재인 전 대

표가 수도권에 안 대표 외에는 당선권에 있는

국민의당 후보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가 가진 자료하고 틀린 것 같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유세 도중에도 “사장(김종인)은

당대당 연대는 없다고 하고 대주주(문재인)는

당대당 연대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부 이견부

터 조정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민주에서 연대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를 짓는

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확장성이 큰 국민의당

후보에게 더민주 후보가 양보하는 것이 맞다”

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서울

중성동을)는 이날 “당장 야권단일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단일

화를 촉구하며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유세 현장에 나온 일부 시민들은 안 대표가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있는 것을 호되게 질타

했다. 한 시민은 “자꾸만 민주당(더민주)하고

싸우면 어떡하냐, 통합을 해야지 뭐하는 거냐”

고 따져 물었고, 다른 시민은 “안철수! (정권교

체 못하면) 책임져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국민의

당의 상징색인 녹색 점퍼를 입고 등산화 차림

으로 서울 일대를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대

학가 근처에서 안 대표의 인기는 여전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정의당은 31일 심상정 상임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총선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곳에

서 출정식을 개최한 것은 심 대표에게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출정식에는 천호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 2, 3번인 김종대 국방개

혁 단장과 추혜선 언론개혁단장 등이 자리했

다. 창원 성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노회찬

후보를 제외하고는 당의 지도부 인사들이 대

거 참석한 것이다.

심 대표는 “저에게 이 고양시는 작은 대한민

국이고 대한민국은 큰 고양시”라며 “중앙정치

에서 영향력을 가질 때 우리 지역발전에 더 크

게 기여할 수 있다. 고양시민들의 든든한 신뢰

가 뒷받침될 때 중앙정치에서 우리 정의당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

서 “심 대표의 지역구는 우리 당에서 가장 중

요한 부분”이라며 “심 대표가 당선될 경우 진

보진영에서 첫 3선 의원이다”라며 출정식 장

소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19대 총선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심 대표는 고양갑에

서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에게 불과 170표 차

이로 신승했다. 하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 박

준 후보가 출마한 상태여서 섣불리 판세를 예

측할 수 없다. 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심 대

표와 단일화를 이뤘다.

더민주는 심 대표와 박 후보의 단일화를 또

추진하기로 하고 후속 협의에 들어갔다. 하지

만 심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당대당

연대를 파기한 뒤 이제와서 후보 간 단일화를

요구하는 행위는 야권 전체의 승리가 아닌 오

로지 자당의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라

고 비판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안철수 “연대 원하면 더민주 후보 정리부터”

정의당, 심상정 지역구서 출정식 갖고 스타트

“이번엔 김부겸으로 바꿔야지”

“그래도 뚜껑 열어봐야 알지”

‘진보 정치인 3선’ 성공하려면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 추진해야

첫날 ‘위기의 수도권’ 집중

김무성, 야권연대 움직임 비난

문재인 단일화 압박에 반격

일부 시민 “통합 해야지” 격앙

남대문시장서 선대위 출정식

“후보별 야권연대 지원할 것”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31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입구에서 박태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대구 신매역 사거리에 걸려 있는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현수막. 사진/뉴스토마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3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총선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면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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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5

2004년 시행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

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의 핵심조항인

21조 1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

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31일 성매매 종사

자 정모(44·여)씨가 “성매매처벌법 21조 1항은

생계형 성매매여성들의 생존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법원이 제기한 위헌법

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성매매를 형사처벌하는

성매매처벌법 21조 1항에 대한 첫 결정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쟁점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도 처벌하는 것

이 정당한지 여부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비범

죄화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효과적인 대안

을 제시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비록 개인의 성행위 그 자체는 사

생활의 내밀영역에 속하고 개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의 보호대상에 속한다고 할지라도, 그

것이 외부에 표출되어 사회의 건전한 성풍속

을 해칠 때에는 마땅히 법률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관상 강요되지 않은 자

발적인 성매매행위도 인간의 성을 상품화함

으로써 성판매자의 인격적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으며, 성매매산업이 번창할수록 자금과

노동력의 정상적인 흐름을 왜곡하여 산업구

조를 기형화시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매우

유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매매는

그 자체로 폭력적, 착취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경제적 약자인 성판매자의 신체와 인격을 지

배하는 형태를 띠므로 대등한 당사자 사이의

자유로운 거래행위로 볼 수 없다”며 “성매매

는 성을 상품화하고 성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국민생활의 건전한 성풍속과

성도덕을 허물어뜨리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

기 위한 해당조항의 입법목적은 정당하고, 수

단의 적합성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특히 “차별적 노동시장이나 빈곤

등 사회구조적 요인에 의해 불가피하게 성매

매에 종사하는 여성이 있을 수 있지만, 성판매

자의 자율적 판단이 완전히 박탈될 정도가 아

닌 이상 이들에게 비난 가능성이나 책임이 부

정된다고 볼 수 없다”며 “다양한 유형의 성판

매자 중에서 생계형 성판매자를 구별해 내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매

매 여성에 대한 차별과 낙인, 기본적 생활보장,

인권침해의 문제는 성매매를 ‘노동’으로 인정

하거나 성판매를 비범죄화를 통해 해결할 것

이 아니라, 성을 판매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

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효과적인 대안

을 제시하면서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우리

사회의 문화적 구조와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

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이수·강일원 재판관은 “성판매

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배

되는 과도한 형벌권 행사”라며 일부위헌 의견

을 냈다. 김 재판관 등은 “여성 성판매자는 기

본적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보호

와 선도를 받아야 할 사람이며, 이들이 성매매

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박한 생존 문제

때문이고 이는 사회구조적인 것으로 개인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은 여성의 성이 억압되고 착취

되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성매매 시장을 음성

화해 오히려 성매매 근절에 장해가 되므로 수

단의 적합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용호 재판관은 전부위헌 의견을 내고 “건

전한 성풍속 및 성도덕이라는 개념 자체가 추

상적·관념적이고, 내밀한 성생활의 영역에 국

가가 개입해 형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입법

자가 특정한 도덕관을 확인하고 강제하는 것”

이라며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조항이 오히려 성매

매 여성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인권유

린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2012년 7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이모

(23)씨로부터 13만원을 받고 성매매행위를 했

다는 혐의로 벌금 50만원으로 약식기소됐으

나 정식재판을 신청했다. 정씨는 재판과정에

서 “성매매처벌법 21조 1항은 생계형 성매매

여성들의 생존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

해 위헌”이라며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제청

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법은 이를 받아들여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헌재 “생계형 성매매는 국가 책임…그래도 처벌법은 합헌”6대 3 합헌 결정…김이수·강일원 재판관 ‘일부 위헌’, 조용호 재판관 ‘전부위헌’ 의견

용산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이 31일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

장 심우정)는 그동안 폐기물업체 W사 운영자

손모씨가 빼돌린 회사자금 중 일부가 허 전 사

장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

행해 왔다. 검찰은 이날 허 전 사장을 상대로

손씨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그 대가로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계약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일각에서는 손씨가 친분이 있

는 허 전 사장에게 골프 접대 등 다양한 형태

로 금품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

고 있다.

허 전 사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중

앙지검에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기 전 자신에

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

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이 도를 넘었지만, 공

인이란 부담 때문에 말을 아끼다 오늘 비로

소 한 말씀 드리겠다”며 “본 건은 한국자유총

연맹에 해악을 끼치다가 퇴출당한 자들과 저

를 몰아내려는 자들의 모함에서 비롯된 것”이

라고 주장했다. 또 “철도공사 사장 재직 중 철

도 부지 매도자로서 악조건에서도 용산 주민

을 위해 협약 변경까지 하면서 최선을 다해 용

산 사업을 살려 왔으나, 퇴임 후 1년 반이 지나

사업이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

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AMC(용산역세권개발)는 별도의

법인으로서 손씨가 하청 사업 일부에 개입한 정

황은 전혀 몰랐다”며 “검찰에서 어떤 것을 물어

볼지 전혀 모르고 왔기 때문에 진술을 다 하고

난 다음에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산AMC 고

문으로 재직한 손씨는 용산 개발사업 중 폐기물

처리에 관한 120억원대 계약 과정에서 2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10일 구속됐다. 검찰은

손씨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허 전 사장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해 왔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허준영 전 사장 “나 몰아내려는 모함”

검찰 출석, 혐의 부인

“용산AMC 비리 몰랐다”

미군기지 ‘캠프 그레이’와 ‘서울시립 부

녀보호소’가 자리했던 서울 동작구 대방

역 일대가 단절된 가족 관계와 여성들의

일자리를 살리는 ‘살림’ 공간으로 재탄생

한다.

서울시는 동작구 대방동 340-3 외 3필

지 총 8874,8㎡를 여성가족복합시설 ‘스

페이스 살림’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

하고, 국내·외 전문가 대상 설계공모를 4

월4일부터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2014

년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부지 활용방안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스페이스 살

림(안)’이 최종 선정됐으며, 이후 시민 설

문조사, 아이디어 공모전, 정책 토론회 등

을 거쳐 조성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스페이스 살림은 크게 ‘가족 살림 공간’

과 ‘여성 일자리 살림 공간’ 두 축으로 나

뉜다. 가족 살림 공간은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과 치유를 담당하고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관계망 구축, 고령화

시대 세대 갈등문제 해결 등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해진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공간

이다.

‘기러기 아빠 커뮤니티’, ‘비혼 여성 모

임’과 같이 가족 관계 단절로 인한 외로

움, 식사문제 등 공동의 문제를 스스로 해

결하는 시민주도형 방식으로 운영한다.

‘여성 일자리 살림 공간’은 가구, 공예 등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전문제작활동을 배

울 수 있고, 손재주 있는 여성들에게 창업,

판매공간을 지원해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여성의 일자리를 만드는 공간이다.

이밖에 스페이스 살림에는 ▲다양한 문

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열린공연장 ▲자

녀와 함께 책을 읽고 친환경 장난감과 유

기농 채소를 구매할 수 있는 손살림하우

스 ▲청년·여성들이 모여 모임, 공부, 커

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여성커뮤

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미군 떠난 대방동, 여성·가족 위한

‘스페이스 살림’ 공간 들어선다

박한철 재판소장

이정미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

이진성 재판관

김창종 재판관

안창호 재판관

강일원 재판관

서기석 재판관

조용호 재판관

다수의견6명(합헌)

- 국민성도덕 문란 현상 가중 우려. 성매매처벌법은 건전한 성풍속 위해 필요(입법목적 정당)- 성매매 형사처벌로 성매매 업소·성판매 여성 감소. 처벌의 실효성 인정(수단의 적합성)- 법정형(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 적정(법익균형성 확보) - 불특정인 또는 특정인 상대 성매매는, 건전한 성풍속 및 성도덕에 미치는 영향 등 달라.(평등권 침해 안돼)

소수의견2명(일부위헌)

- 입법목적 정당, 성구매자에 대한 처벌의 합헌성은 다수의견과 동일- 성판매자에 대한 형사처벌 과잉금지원칙 위배- 건전한 성풍속 등은 추상적, 성판매자 기본권은 절박(법익균형성 원칙 위배)

소수의견1명(전부위헌)

- 성인간 자발적 성매매는 극히 내밀 영역, 입법자의 특정한 도덕관 강제(입법목적 정당성 없어)- 시행 10여 년이 지났어도 성매매 근절 기여 못해(수단의 적합성 인정 안돼)- 특정인·불특정인 상대 성매매 본질적으로 동일. 불특정인 상대 성매매만 처벌하는 것은 정당성 없어(평등원칙 위반)

합헌 합헌 일부위헌 합헌 합헌 합헌 일부위헌 합헌 전부위헌

성매매처벌법 위헌심사 결과 <자료: 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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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토큐브 대표 한상택입니다.

인터넷 플랫폼 회사인 ‘카페24’ 등에서 직장생

활을 하다가 2014년 3월 아토큐브 법인을 설

립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신 계기는 뭔가요?

이전 직장들에서 마케팅, 제휴, 통합컨설팅,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습니다. 프로젝

트 단위의 업무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창업 기회를 살피게 됐고 좋은 아이템을 만나

아토큐브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제조업 스타트업의 난관, 비용 조달

제조업 스타트업으로서 특히 초기 어려움이 컸

을 것 같습니다.

창업 후 1년 간 눈물 젖은 빵을 먹었습니다.

해커톤을 찾아 다니면서 팀원을 구했는데요

개발자(현 문성혁 CTO)를 만나고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2~3개월 후 디자이너까

지 합류해 초기 멤버가 구성됐죠. 역시나 하드

웨어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초기엔 판매 물

량에 확신이 없으니 원가와 소비자가격이 높

아지고 자금조달도 쉽지 않았어요. 더더욱 좋

은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제품 스펙트럼

을 좁혀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현재 팀원은 몇 명인가요?

현재는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제조업을

영위하지만 독특하게 하드웨어, 콘텐츠, 앱 3

가지가 융합된 제품을 만들고 있어 업무 영역

이 넓은 편입니다.

사물인터넷 버전 내년 상용화

아토큐브는 어떤 제품인가요?

아토큐브는 정육면체 큐브 9개를 갖고 문

자, 그림, 도형, 패턴 등을 구현하는 인터랙티

브 스마트 토이입니다.

제품 버전이 오프라인(하드웨어)·온라인(앱)·

연동형 3가지라고요.

곧 4가지가 될 텐데요, 사물인터넷(IoT) 버

전을 내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기존 연동형

은 영상인식이 기반이므로 카메라가 비추는

한정적 공간에서만 놀이할 수 있었습니다. 하

지만 IoT 버전은 큐브 안에 센서를 삽입하고

블루투스로 연동해 아이들이 좀 더 떨어진 곳

에서 큐브 놀이를 해도 패턴 정보 값을 모바일

기기로 전송받을 수 있고, 스마트TV 등으로

화면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아토큐브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스마트기기와의 연결성을 늘리고 있지만,

본질은 ‘오프라인 큐브’에 있습니다. 패턴 조

합을 통해 아이들이 끊임없이 사고하도록 하

는 것이 저희가 주려는 가치죠. 제한없이 새로

운 패턴을 발견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감

각과 인지능력 등을 자극할 수 있고, 이런 데

이터가 모일수록 저희 콘텐츠도 풍부해집니

다. 친환경 나무로 만들어 믿을 수 있고, 어른

들도 즐길 수 있어 서비스 확장성도 있다는 것

이 장점입니다.

경쟁사는 글로벌 완구업체들인가요?

최종 경쟁자는 ‘레고’입니다. 블록이나 큐브

를 활용한 창의력 교구 시장은 몬테소리, 프뢰

벨, 오르다코리아 제품들이 거의 시장을 선점

하고 있고, 레고나 마텔, 해즈브로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속속 IoT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

다. 물론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

는 것이 우선이지만 저희의 최종 비전은 레고

와 같이 장난감 판매 기업을 넘어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콘텐츠 측면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아토큐브는 콘텐츠 확장성이 무궁무진합니

다. 일단 9개 큐브로 표현할 수 있는 패턴이 23

억개에 이르고, 큐브 개수가 늘어날수록 종류

는 무한대가 됩니다. 저희가 기본적으로 제공

하는 60개월치 콘텐츠는 단계별, 연령별 커리

큘럼을 갖추고 있습니다. IoT 버전 특화 콘텐

츠, 동영상 콘텐츠 등을 늘려 아토큐브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5월부터 일반 매장 소프트론칭

아토큐브는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현재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제품만 론칭

돼 있습니다. 오는 5월5일 정도에 연동버전을

일반 매장에 시범출시(소프트론칭)하고, 늦어

도 하반기에 다양한 유통 채널로 확장할 생각

인데요, 금형 비용이 많이 들어 판매 수량과

유통 채널을 순차적으로 늘리려 합니다. 오프

라인 제품에서 충분한 가치를 느낀 후에 앱 버

전, 연동 버전을 접하게 하고 싶다는 목적도

있습니다.

유치원 납품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저희 제품은 9개 큐브가 한 세트이고, 총 10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습니다. 유치원은 보통

여름·겨울 방학을 빼면 10개월 과정인데요, 매

월 다른 색상으로 1인당 하나씩 제품이 지급

됩니다. 즉 10개월 후에는 아이가 풀 패키지로

아토큐브를 갖게 되는 것이죠. 교재는 5년치

활용분이 제공되고요, 유치원 정책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연 단위로 계약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의 반응은 어떤가요?

유치원 시장 공략이 어려운 이유가 선생님,

원장님, 아이들, 부모님 등 모든 고객들을 만족

시켜야하기 때문인데요, 다행히 가격대가 있음

에도 친환경 소재 장점 덕분에 긍정적인 피드

백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유치원 소프

트론칭을 시작해 총 네 군데 계약을 맺었습니

다. 전국 유치원이 8000여곳이에요. 연말까지

30곳과 추가 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해 ‘인디고고’에서 크라우드펀딩도 받으셨

죠. 목표 달성하셨나요?

금형비용 정도인 3만달러가 목표였는데 1만

6400달러 정도를 달성했습니다. 목표치엔 미

달이지만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익모델과 매출 목표가 궁금합니다.

유치원 납품이 주 수익원이고, 올해 매출 목

표는 12억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유치원 30곳

과 계약이 성사되면 자력생존이 가능할 것으

로 보고요, 이 때는 손익분기점도 달성할 것으

로 생각됩니다.

MWC서 글로벌 진출 ‘물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좋은 점은요?

제품 개발과 양산화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D프린터로 목업을 뽑아본다든

가, IoT랩실에서 칩셋을 활용해볼 수 있죠. 인적

네트워킹 구축에도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지난 2월에 KT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16’에 참가하셨죠.

글로벌 완구업체 ‘해즈브로’와 미팅하게 됐

고, 현재 긍정적인 내용의 협의가 오가고 있습

니다. 스페인 현지 어린이 박물관에 아토큐브

를 전시하고 싶다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해외 출시 계획도 있나요?

현지 진출보다는 라이센싱 방식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산아제한이

두명으로 풀리면서 유아시장이 대폭 커졌고,

드라마뿐 아니라 교육, 학습, 완구 등 모든 분

야에서 한류 콘텐츠 수요도가 높아 진출 고려

1순위국입니다. 남미 와 유럽 쪽에서도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아토큐브의 장기적 목표가 듣고 싶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건강하고 스마트한 장난감

으로 브랜딩 포지션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더

장기적으로는 ‘플레이 투게더(Play Together)’

라는 기치 아래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콘

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과거 한 TV 방송에서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책상 위에 장난감과 스마트폰을 나란히 놓고

선택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대부분의 아이

는 스마트폰을 향해 달려갔다. 식당 등에서 아

이들을 자제시키기 위해 부모가 스마트폰으

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틀어주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이같은 놀이·교육환경의 변화를 더

욱 ‘스마트’하게 바꾸고자 하는 업체가 있다.

바로 인터랙티브 스마트 토이를 만드는 ‘아토

큐브(ATTO CUBE)’다.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떨어지기 힘든

것은 화려한 효과에 기인하는 만큼, 아토큐브

는 오프라인 장난감이 주는 재미와 스마트폰

에서 구현되는 효과를 접목했다. 그러나 스마

트폰은 플레이 수단일 뿐 본질은 ‘큐브’에 있

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아토큐브는 정육면체의 큐브 9개로 그림

과 패턴 등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블록형 장난

감이다. 단 9개의 큐브로 23억개에 달하는 패

턴을 조합할 수 있고, 큐브 개수가 늘어날수

록 무한대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중금속이

나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친환경 나무로 만든

다는 점도 부모를 안심하게 한다. 아이들은 다

양한 방식으로 큐브를 만지고 조합하면서 자

연스럽게 사고력을 키우고, 감각 발달과 인지

능력도 자극할 수 있다. 모바일 앱과 연동하면

패턴 퀴즈 등의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고,

조만간 공간 제약을 한층 해소한 사물인터넷

(IoT)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아토큐브는 알파벳, 개구리 등의 쉬운 패턴

에서부터 대형 사이즈의 초상화까지 큐브 개

수와 이용자 수준에 따라 무제한의 결과물을

창조해낼 수 있다. 이에 현재는 유치원 교구로

서 납품되고 있지만 향후 요양원 등으로의 서

비스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토큐브의 비전은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레고가 완구 기업을 넘어 하

나의 컬처 카테고리를 형성했듯, 아토큐브의

잠재력을 문화적 가치로 파생시키겠다는 포

부다. 제조업 스타트업으로서의 초기 난관을

극복하고 아토큐브는 현재 국내외 다양한 소

비군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만간 세

상에 태어날 첫 아이 ‘아토(태명)’를 기다리고

있다는 한상택 아토큐브 대표를 만나봤다.

한상택 아토큐브 대표 “한국의 레고 꿈꾼다” “장난감 제조업체 넘어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아이들을 위한문화 콘텐츠 기업

아토큐브창업자 경력

•�한국경정연구소�연구원

•㈜�DMnet�제휴마케팅�담당

•�카페24�제휴팀�차장

•�아토큐브�대표

사업 아이템

인터랙티브�스마트�토이

전체시장 규모

1조원

대상고객

유치원�및�모든�어린이�고객

자본금 투자현황

2000만원 비공개

직원수 예상매출

10명 12억원

I n t e r v i e w

스타트업리포트프리즘 NewsTomato6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월: 한반도� 화: 맞짱���수:�탐사보도���목: 해피투모로우����금���With

Page 7: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지난 29일 기자가 찾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

구 원흥지구.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 있는 한

켠 부지에 공사장 주변과 외부를 차단하는 가

림막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공사장 입

구 쪽에는 포크레인이 진입로를 만들고 있었

다. 공사장에서 만난 인부는 “이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다. 이케아 2호점

이 들어설 부지(부지면적 5만1000㎡, 연면적

16만4000㎡)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

고 있다.

이케아 부지 바로 옆에는 아파트 공사가 진

행 중이다. 이케아 2호점 오픈 예정일보다 두

달가량 앞선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며, 총 11개

동 967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이케아 1호점이

광명 역세권지구를 노렸다면 2호점은 주거지

밀집 지역을 택했다. 원흥지구는 아파트 단지

들이 모인 주거단지로,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

까지 포함하면 55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

가 조성된다.

국내에 현재 유일 매장인 이케아 광명점의

경우 KTX역세권에 자리해 전국의 소비자들

을 대상으로 홍보에 우선순위를 뒀다면, 2호

점부터는 지역내 주거 밀집 지역을 공략해 실

구매로 이어지는 전략을 택했다. 이케아코리

아는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

자해 광명점 이외에 고양, 서울 강동, 대전, 부

산 등 전국에 모두 5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기대보다 ‘우려’…핵심은 교통난과 소음

이케아 2호점이 주거지 밀집 지역으로 침투

하는 만큼 인근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

케아 1호점을 통해 드러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도 컸다. 이들이 우선적으로 문제삼은 것은 교

통난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원흥 도래울마을

주민들은 고양시에 이케아 2호점에 따른 교통

난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집단민원을 제기했

다. 광명점 오픈 이후 교통난이 가중되는 것을

목격한 학습효과다. 광명의 경우 이케아가 오

픈하면서 평소 5분이면 이동 가능한 거리가 1

시간 이상 소요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급증

했다. 특히 주말에는 주차장에 들어가는 시간

만 두 시간이 걸릴 정도로 교통난이 심각하다.

이케아 2호점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이케아 앞을 지나 도래울마을 쪽으로 연결되

는 도로는 왕복 5차선으로 넓지 않을 뿐더러,

공사 중인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단지와는 2

차선 도로 하나만을 사이에 끼고 있다. 아파

트촌인 만큼 평소 교통량도 많은 편이다. 자

유로와 연결되는 고가도로도 이케아 바로 옆

에 위치해 이케아가 완공되면 일대 혼란이 예

상된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주민들

이 광명점 같은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며 “들

어오는 길이 좁아 분명히 많이 밀리지 않겠느

냐”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역시 교통난을 가중시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케아 부지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화정

역과 원흥역이다. 하지만 택시로 10~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요금은 4000~5000원 정도

나온다. 이케아 부지 인근에서 만난 한 택시기

사는 “아직 출퇴근 시간에 밀리는 일은 없지

만, 주말 저녁은 놀러갔다 서울로 들어가는 사

람들 때문에 자유로는 복잡하고 차도 많다”며

“파주쪽에서 서울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자유

로를 거쳐야 하는데 이케아 들어오면 교통난

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원이 쏟아지자 고양시는 긴급히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해 협상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달 이케아 측과 도래울마을 2~7단지 대표

등이 모여 상호신뢰를 원칙으로 15개 항목의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시 도로교통

과 자료에 따르면 교통에 관한 주요 합의 항목

은 ▲주출입구 램프 추가 확장과 교차로 도로

확장 ▲주차장 무인 정산기 설치 ▲임시주차

장 4개월 운영 등이다. 이케아 개장 한 달 전부

터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 발생 시 주차 무료

시간 단축과 임시 주차장 운영 연장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을 통해 교통난이 해결

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케아 광명점에 적용

된 대책과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광명점은 주

차 유료화와 임시 주차장 마련으로 교통난을

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여전히 효과는 미

흡하다. 주차 유료화는 명목상 존재할 뿐 실제

로는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케아 2호점의 또 다른 문제는 소음이다.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소음이 2호점에서 불거졌다. 이케아 2호점의

하역장은 아파트 단지 쪽에 위치해 있다. 그렇

다보니 소음을 우려한 아파트 주민들이 하역

장 위치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미 밑그림

을 완성한 이케아 측은 하역장의 위치를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대신 하역장에

방음판과 방음지붕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합

의를 이뤘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했다. 한 지

역민은 “하역장 소음과 교통 문제는 협약으로

어느 정도 걱정을 덜었다지만 공사장 소음과

먼지날림 등에 대한 우려는 끊이질 않는다”며

“(이케아 입점으로)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사

람들도 있지만 전세나 월세로 사는 사람들은

또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

했다.

지역 상생은 미궁…가구타운 건립도 안갯속

지역과의 상생 역시 풀어야 할 과제다. 특

히 고양시가구협동조합의 반대 목소리가 높

다. 기자가 찾은 일산가구단지는 들어가는 입

구만 3개일 정도로 대규모로 조성돼 있다. 일

산가구단지와 고양가구단지로 나뉘어 있는

고양시 가구 판매장은 총 270여개에 달한다.

30여개 업체가 모여 있던 광명가구거리와는

규모부터 확연히 달랐다. 이는 곧 지역상생에

대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

했다.

김규호 고양시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은 “이

케아가 개장하면 엄청난 피해가 몰아칠 것”

이라며 “고양시 가구업체들이 모두 무너질

판”이라고 걱정했다. 고양시 가구단지는 45

년 전부터 자생적으로 생겨 지금에 이르렀

다. 이곳에는 판매장뿐 아니라 생산시설을

갖춘 소규모 공장들도 다수 들어서 있다. 김

이사장은 “고양시는 우리나라 가구산업의 메

카”라며 “신제품 등이 모두 여기서 탄생해 전

국으로 유통되는데 이런 곳이 흔들리면 결국

대한민국 가구산업 생태계가 무너진다”고 탄

식했다.

조합이 대응책으로 내세운 것은 가구타운

이다. 현재 낙후된 시설에서 벗어나 규모의 경

제로 이케아와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

를 위해 이케아가 들어설 원흥지구 인근 삼송

지구에 가구타운 부지 2만평을 선정했다. 문

제는 가격이다. LH공사와 분양가를 논의 중이

지만 큰 진척이 없다.

김 이사장은 “이케아에게는 평당 500만원

이던 땅을 470만원에 분양해주고, 이보다 변

두리 땅을 원하는 우리에게는 700만~800만

원을 내라고 하냐”며 “이케아에게 혜택을 준

만큼 우리에게도 싼 값에 용지를 분양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낮은 분양가와 함께 가구타운 건설을 위

해 이케아에 요구한 금액은 100억원. 조합 측

은 50년 가까이 부흥시킨 고양시 가구시장에

대한 권리금을 1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돈

을 가구타운 건설에 보태 이케아와 공정한 라

이벌 관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

은 “이케아가 광명가구조합에 내준 가구전시

장 이런 것들은 전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면피용 협상은 필요 없고, 자생적으로 경쟁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

섭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세업체들

은 인적, 물적, 정보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

다”며 “이들이 대기업에게 맞설 수 있는 방법

은 조합을 통해 뭉쳐 규모의 경제로 맞서는 방

법뿐”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 같은 조합의 요구가 시장논리에 벗

어난다는 지적도 있다. 광명가구거리가 이케

아 입점 이후 고사 직전으로 내몰린 것은 사실

이지만, 이를 근거로 입점 때마다 지역 상권에

서 물적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시장주의 원칙

과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갈등과

상생, 이케아와 지역사회에 주어진 숙제다.임효정·박석호 기자 [email protected]고양시 일산 가구단지. 사진/뉴스토마토

이케아 2호점 삽 뜬다…주민반발·지역상생 ‘난제’이케아, 주거 밀집지역 파고들어…벌써부터 곳곳에서 ‘잡음’

현장 속으로

‘일본해 표기, 가격 차별, 편법 고용, 골목상

권 침해’

이케아는 한국 진출에 앞서 적잖은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여러 전문가들은 이케아의 국내시장 연착

륙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결과

는 180도 달랐다. 오픈 첫날 몰린 인파는 ‘가

구 공룡’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오픈 전후 3

일 동안 이케아를 방문한 고객은 4만8000

명에 달했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문을 연

이후 한해 동안 매출액 3080억원, 방문객

670여만명을 기록하며 파괴력을 입증했다.

한국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 이케

아는 5개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고 공식 발

표했다. 이케아는 국내매장 2호점으로 경기

도 고양시를 택했다. 하지만 주민 반발, 지역

상생 등 이케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공사

준비가 한창인 경기도 고양시 현장을 직접

찾아 문제점을 살펴봤다.

이케아 2호점 TF-주민합의 주요 내용

위치번호 협의내용

2 1개차로 추가 설치(260m)

3 1개차로 추가 확보(2차선→3차선)

4 차로 연장 설치(150m→240m)

7 하역장 방음 지붕 설치

그 외 임시주차장 운영(450~500대 규모) 등

<자료 : 고양시 교통정책과 교통정보팀>

2

3

5

8

1

67

4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한 지 1년3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이케아 효과에 대한 시각차는 여전하다. 국내 업계에 긴

장감을 주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지역 상권을 파괴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진섭 충북대학교 국제경영과 교수는 이케아 입성을

두고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고도화 시작점”이라고 규정

했다. 정 교수는 “이케아의 낙수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

라며 “이케아를 통해 외국계 회사의 경영 전반에 대한 노

하우나 매장, 판매 기술 등이 전파되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고용노동부

가 선정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2014

년 12월 광명시에 첫 매장을 오픈해 900개 이상의 일자

리를 창출했으며, 이중 광명시에서만 400명이 넘는 지

역 인력을 채용했다. 또 고졸자와 여성 인력 등의 채용

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 점도 인정 받

았다. 정 교수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 성장하고 있는

DIY(Do it yourself)산업 등을 거론하며 시장 선도업체가

소비자의 선택권은 물론 시야까지 넓혔다고 평가했다.

문미성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난해 11월 발표

한 ‘경기도 가구산업 구조변화와 정책방안’을 통해 “이케

아의 국내 진출로 가구산업 자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

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구 교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을 전환시켜 가구 교체주기를 줄였다는 평가다.

경쟁사들인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의 경쟁력이 크게 강

화된 측면도 긍정적이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의 지난

해 영업이익은 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늘었다.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 브랜드 가구사들 역시 대형매

장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문 연구

위원은 “이케아의 진출은 홈퍼니싱 시장의 호황을 불러

왔다”며 “기존의 생활용품 브랜드들뿐 아니라 비가구 업

체들까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김영환 경기도의회 의원

은 “이케아 입점은 소비자에게는 분명한 이득이지만 지

역상권 파괴에 대한 우려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상생하는 좋은 소비를 해야 한다”며 “이케아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무작위로 들어온다면 상생은커녕

지역상권은 와르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의 고용창출이 허울뿐인 생색내기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광명점에서 약속했던 고용은 파트

타임에 가까운 비정규직이었다”며 “원자재 등에 대한 부

분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협력해달라는 요청도 이케아에

서 거절했다”고 꼬집었다.

장영기 법무법인 생각 대표변호사는 “자국에서는 이름

높은 복지기업이면서 왜 우리나라에서는 저임금의 비정

규직을 고용하는지 모르겠다”며 “월급 150만원 이하의 비

정규직을 양산하는 근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대기업들과 비슷한 착취구조로 가고 있다”며

“노조 가입률이 80~90%에 달하는 스웨덴 기업이 우리나

라에서는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것 같아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 임효정·박석호 기자 [email protected]

이케아 상륙 1년3개월…“메기효과” vs “상권붕괴”

With프리즘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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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8 2016년 4월 1일 금요일

Page 9: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02/16 03/08 02/16 03/08 03/31 03/31 03/31 03/31 02/22 02/29 02/22 02/29

2,018 703

1.44

1,140

코스피 1,995.85 ▼6.29 688.38 ▼2.75 코스닥

1,142.50 ▼4.50 USD 국고채 1.44 ▼0.01

오늘의지 표

증권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9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는 영업이익은 개선

됐지만, 매출액은 감소한 불황형 흑자를 기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의존도는 낮췄다.

31일 한국거래소의 ‘12월 결산법인 2015사

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

월 결산 법인 기업의 연결 매출액은 1639조원

으로 전년대비 3.01%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

익과 순이익은 102조원, 63조원으로 전년대

비 14.22%, 3.05% 확대됐다.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24%)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5조원, 44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59%, 16.22% 늘어 증가세가 뚜렷했다.

분석대상 516곳 중 연결기준 397곳

(26.94%)의 당기순이익이 흑자였고, 119곳

(23.06%)은 적자였다. 업종별(별도)로는 통

신·전기가스·의료정밀·철강금속·의약품·화

학·음식료·섬유의복 등 9개 매출액이 증가했

지만, 운수장비·유통·서비스·금속광물·전기

전자 등 8개는 감소했다. 운수창고는 적자전

환, 건설·기계·종이는 적자가 지속됐다.

연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26조4000

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전력(11조

3000억원), 현대차(6조3000억원), SK하이닉

스(5조3000억원), 현대모비스(2조9000원),

POSCO(2조4000억원) 순이었다. SK이노베이

션은 흑자전환하며 상위 8위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들은 적자가 지속되며 영업이익 최하

위에 머물렀다.

코스닥의 연결 매출액은 130조원으로 전년

대비 6.35%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조

9900억원, 3조8300억원으로 8.66%, 2.74%

씩 증가했다. 분석대상 698곳 중 72.07%에 해

당하는 503곳이 흑자를 냈고, 195곳(27.93%)

은 적자였다. 연결 영업이익은 다우데이타

가 27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셀트리

온(2589억원), CJ오쇼핑(2096억원), 컴투스

(1659억원), 성우하이텍(1452억원), 하림홀딩

스(1207억원)의 순이었다. 반면 KCC건설(적자

전환), 케이엠더블유(적자지속), 비에이치아이

(적자지속)의 순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컸다.

코넥스 매출액은 3857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87억원과 77억원으로 34.3%, 17.2% 줄었다.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불황형 흑자’

“로보어드바이저업계는 사람의 개입 없

이 직접 고객자산을 운용하는 단계까지 가

능한 상황입니다. 업체들은 이미 준비가 완

료됐으며, 정부의 구상보다 빠른 속도로 서

비스가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제1강의장에서 열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와 향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미

나에 앞서 진행된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나온 각 업체의 입장과 정부의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총 4단계

의 절차를 거쳐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갖

고 있다. 1단계는 자문인력이 로보어드바이

저 자산배분 결과를 활용해 고객에게 자문

하는 것이고, 2단계는 운용인력이 로보어드

바이저 자산배분 결과를 활용해 운용하는

것이다. 3단계는 사람의 개입 없이 로보어드

바이저가 전면에 나서 고객에게 자문을 하

고, 4단계는 사람의 개입 없이 직접 고객 자

산의 운용까지 맡는 방식이다.

황 회장은 “현재 업체들은 곧바로 4단계

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라며 “정

부의 구상보다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

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로보어드

바이저의 유효·적합성을 시장에서 검증하

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검증방

법에 대해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오픈 베타서

비스를 열고 각 업체가 포트폴리오를 공개

적으로 등록해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곳에 돈을 맡기고, 등

록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운용을 하면서 해

당 알고리즘이 정상 작동하고, 예상 수익률

이 나오는지 그리고 투자자 보호는 잘되는

지 등 전부 확인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

다.

이어 “테스트 후 결과가 만족스러운 회사

들에게 4단계 서비스를 허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공감한

다고 했다. 그는 “협회에서도 공무원 등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의 적정성을 들여

다보는 것보다 시장을 통해 검증하는 게 좋

다고 생각한다”며 “공개 테스트가 빨리 진

행되면 서비스 시행 역시 속도가 붙을 것”이

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비대면일임계약의 범위가 개인

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국한된 것에 대해

서는 “좀더 범위를 넓혀서 로보어드바이저

에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트폴리오에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

수증권(ETN) 등을 편입해서 자산배분을 주

특기로 삼는 곳들이 활발히 활동하기 위해

서는 ETF가 다양해지고 유동성도 좋아져야

하며 해외ETF도 쉽게 편입돼야 한다고 강

조했다.

황 회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운용

업계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간담회

를 계속 열어 업계의 건의사항과 입장 등을

정부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유안타증권과 대

우증권 등의 담당자가 참석했다. 유안타증

권은 실적과 수급, 차트 등 3가지의 교집합

을 통해 매매타이밍을 제공하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영업익 14% 늘었지만 매출 3% 줄어…삼성전자 실적 비중은 감소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업계, 더 신속한 시행 원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직접 고객자산 운용 가능한 단계”

박의헌 KTB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격적 확장 경영과 전 계열사의 흑자 기조 정

착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KTB투자증권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

소기업중앙회 제1대회의실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의헌 사

장은 올해 3가지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해 설명

했다.

박 사장은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로 미래 신

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금융 중심의 신성장 동력 비즈니스를 본격적

으로 추진해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로서 미래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

부에서 추진 중인 중소기업특화증권사 비즈

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관련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사모펀드 투자상품 개발 등

계열사를 포함해 KTB의 역량을 총망라한 상

품을 개발하고, 국내시장에서 초기 단계인 중

소기업에 특화된 전문 인수합병(M&A) 비즈

니스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박의헌 사장은 지난 29일 중기특화증권사

참여 서류를 낸 13곳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진

행되는 금융위원회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

서 직접 발표를 맡았다. 금융위원회는 다음주

5개 내외 중기특화증권사를 최종 선정, 발표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별 문제 없이 PT

를 잘 마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기존 영업역량을 확대

해 공격적 확대 경영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

다.

박 사장은 “경쟁력을 가진 부문을 중심으로

과감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

비 우위를 가지고 있는 사업부문은 조직을 확

대하고, 추가적인 자원 투입을 통해 공격적으

로 영업을 확대해 회사의 안정적 수익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를 국외 계열사를 포함한 전 계열사

에 안정적인 흑자 기반이 정착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2015년 재무제표 승

인의 건, 감사위원이 아닌 이사의 보수한도 승

인의 건, 감사위원인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가지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채권시장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인하 가

능성이 부각되며 연일 국채선물 가격은 오르

고 있고 채권시장은 강세를 지속했다. 정책을

총동원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정부 의지

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6bp(1bp=0.01%p)

내린 1.444%p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저치

(1.431%p)와 1.3bp 차이로 작년 말(1.662%p)

과는 21.8bp 벌어진 것이다.

지난 28일 확정된 금통위원들의 경우 비둘

기파 성향이 우세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키우

고 있다. 여당의 양적완화 주문도 기대감을 증

폭시켰다. 특히 외국인의 단기물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는 강세장을 주도했다. 당장 내달 인

하가 관측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안정 리

스크가 낮아지고 있고 금리인하가 필요하다

면 늦출 이유도 없다고 본다”며 “집권 여당의

방향 또한 추가부양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확

인된 이상 이번에 인하하는 것이 한은으로서

도 더 좋은 모양새”라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의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 발언

을 종합해보면 ‘금리인하 필요성은 높아졌지

만 동시에 외자이탈과 환율급등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어 금리인하의 득실을

따지기가 어렵다. 향후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리스크와 금융안정 리스크를 저울질해 결정

하겠다’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하지

만 이후 환율은 안정화하고 있고 외국인은 다

시 채권을 되사는 등 금융안정 리스크는 안정

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는 해소됐다는 평가다.

반면 4월 인하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세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미 가격부

담이 커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강한 채권 수급은 시장강세를 주도해왔다”

며 “결국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냐는 강한 기

대심리로 인해 채권시장이 약세로 전환하긴

어렵겠으나 매파적인 한은총재와 경제부총리

를 정점으로 한 정부의 긍정적인 경제인식 하

에 4월 인하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금리인

하가 4월 이후로 넘어갈 경우 시장의 채권운

용상 부담감이 커져 국고채 3년물의 추가 강

세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5월 기준금리 인하론도 주목된다. 이미선 하

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정세의 재정지출

논의가 활발하고 공격적인 재정확대는 곧 금

리 상승(채권 약세)요인”이라며 “한 차례의 추

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했을 때 국고채 3년

물 1.45%내외는 과도하고 국고채 3년물과 기

준금리 스프레드(현재 50bp)는 추가 인하 기

대가 없다면 25bp 정도가 적절하다”고 말했

다. 이 연구원은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다”며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도 없고 G7, G20

회의 등의 재정확대 논의가 지속된다면 국고

채 3년물과 10년물 간의 스프레드가 좁게 유

지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힘 실리는 금리인하론…채권랠리 어디까지

국고채 3년물 1.444%p 마감

지난해 말보다 21.8bp 빠져

박의헌 KTB투자증권 사장 “특화된 금융투자회사 성장”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

이 저금리 기조 지속과 주택 분양시장 호

조 등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15년 부

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11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41억원

(48.4%) 증가한 22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토지신탁 689억원, 한국자산신탁

412억원, 코람코자산신탁 270억원 등 11

개사 모두 흑자였다. 영업수익은 55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4억원(25.4%) 증가

했다. 이 중 신탁보수는 788억원(30.0%),

부수업무수익은 373억원(53.4%)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부동산신탁회사

의 총 자산은 2조253억원으로 전년보다

3296억원(19.4%) 증가했다. 총 부채는

5136억원으로 1191억원(30.2%), 자기자본

은 1조5117억원으로 2105억원(16.2%) 늘

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071.9%로

전년 말 972.9% 대비 99%p 상승했다. 모

든 부동산신탁회사가 필요유지자기자본

요건 70억원을 충족했으며, 적기시정조

치 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했다.

전체 수탁고는 139조8000억원으로 14

조5000억원(11.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

되고 주택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부동

산신탁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개

선됐다”면서 “다만 향후 부동산 경기 변

동 시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가 증대할 가

능성이 있어 잠재적인 위험요인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부동산신탁회사 순이익 사상최대 작년 48% 증가한 2271억원

주택시장 호조·저금리기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31일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와 향후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업계와 정부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준상 기자

박의헌 KTB투자증권 사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3가지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해 밝혔다. 사진/권준상 기자

2015년 영업이익(연결기준) 상·하위 현황 (단위 : 백만원, %)

유가증권시장

상위3사영업이익

하위3사영업이익

2014년 2015년 증감률 2014년 2015년 증감률

삼성전자 25,025,071 26,413,442 5.55 대우조선해양 -742,932 -2,937,195 적자지속

한국전력공사 5,787,565 11,346,733 96.05 현대중공업 -3,249,455 -1,540,131 적자지속

현대자동차 7,549,986 6,357,906 -15.79 삼성중공업 183,020 -1,501,905 적자전환

코스닥시장

상위3사영업이익

하위3사영업이익

2014년 2015년 증감률 2014년 2015년 증감률

다우데이타 137,405 274,339 99.66 KCC건설 956 -93,566 적자전환

셀트리온 201,469 258,954 28.53 케이엠더블유 -18,949 -44,885 적자지속

CJ오쇼핑 234,442 209,655 -10.57 비에이치아이 -633 -41,056 적자지속

Page 10: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금융 NewsTomato10 2016년 4월 1일 금요일

금융당국이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의 자금

공급 관행에서 벗어나 서비스업과 융합산업

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제2차 금융개혁추진위

원회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정책금융

의 미래 신성장 지원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했

다고 밝혔다. 기존 제조업 육성 위주의 정책금

융 틀을 깨고 서비스업과 융합산업으로 정책

자금이 쉽게 스며들 수 있게 인식과 관행을 바

꾸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 미래

신성장 산업에 대해 올해 안에 정책금융 80조

원 이상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책금

융이 제조업 쪽으로만 쏠리는 등 적재적소에

투입되지 않자 서비스업과 융합산업은 지원

에서 소외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5%, 59.0%로 서비스업이 컸지만, 올해 정

책금융의 신성장 지원 비중 추정치는 제조업

이 60.3%, 서비스업이 35.8%로 제조업이 월등

히 커졌다.

이에 따라 신성장 금융지원을 담당하는 정

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

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정보

원이 공동참여하는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가

이번 달 구성될 예정이다. 이 협의회는 지원대

상 기업 선정에 활용할 공동 선정 기준을 마련

할 방침이다.

추천기관과 정책금융기관간 유기적 협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아울러 협의회는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신

성장 산업에 운영자금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

록 개선하고 신성장 특화 상품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추천기관과 협업해 ‘표준산업분류

와 신성장산업간 연계표’마련 등 금융실무에

적용 가능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공급목

표, 사후손실율 중심의 핵심성과지표(KPI)를

신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개선하고, 정책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도 강

화하기로 했다.

또 이를 지원하기 위해 5개 정책금융기관

직원으로 구성된 신성장 정책금융센터를 산

은에 두기로 했다.

다음 달 중 금융위 주관 아래 산업·문화·금

융계 전문가 등으로 신성장지원점검단을 구

성해 정책금융 지원 실적의 질적 평가와 장기

효과를 분석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사후점검 능력을 강화

하는 차원에서 신성장 지원 실적과 체계개선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매년 수요자를 대상

으로 만족도 평가도 실시된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정책금융, 제조업 줄이고 서비스업 확대미래 신성장 지원체계 구축방안

창조경제 등에 80조 이상 지원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 8곳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 연봉은 삼성화재가 가장 높았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한화손보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

났다. 또 손보사의 남녀 임금격차는 두 배 이

상 차이가 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8개 손보사 중 직원 연봉은 삼성화재가 1

인당 9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화손해보

험은 7600만원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

로 높았다. 한화손보는 2위권 손보사들보다

임금을 많이 받으면서도 평균 근속 연수 역시

가장 길었다.

연봉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는 1인당 임금

이 93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화손보는

7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현대

해상과 KB손해보험이 7400만원이었으며 메

리츠화재 6900만원, 동부화재 5900만원, 롯

데손해보험 5300만원, 흥국화재 4700만원 순

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한화손보가 13년

으로 가장 길었으며 KB손보가 12년으로 두 번

째로 길었다. 현대해상은 11년 11개월로 3위를

차지했으며 삼성화재는 10년 5개월로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동부화재 8년 4개월, 메리츠

화재 8년 11개월, 롯데손보 7년 8개월, 흥국화

재 6년 2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의 높은 연봉은 작년에 받은 초과

이익성과분(PS)과 제일화재 합병 시 구조조

정을 단행하지 않아 고직급 직원들이 많기 때

문이다. 삼성화재의 근속연수가 4위를 차지한

이유는 손보사들이 삼성화재 인력에 대한 수

요로 이직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별 정직원 수를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5252명의 정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남자가 3166명, 여자가

2086명으로 계약직 숫자만 해도 440명에 달

한다. 정규직은 남성이 많았지만 계약직은 여

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남자 1327명, 여자 1528명 총

2855명의 정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화손보

는 TM 여직원들을 정직원으로 전환해 여자직

원들의 수가 더 많았다. 동부화재 역시 남직원

1926명 여직원 2601명으로 여직원이 남자직

원보다 675명 많았다. 한편, 손보사들의 남녀

임금 격차는 두 배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

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경우 남녀 임금 격차가

5790만원이나 됐다. 삼성화재의 남직원 평균

급여는 1억1800만원이지만 여직원의 평균 임

금은 6010만원이었다.

다른 보험사 역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

다. 현대해상의 경우 남직원 9500만원, 여직

원 4900만원으로 4600만원 차이가 났다. 동

부화재 또한 남직원 8400만원, 여직원 4030

만원으로 남녀 차이는 4370만원이었으며 KB

손해보험은 남녀 격차가 4100만원, 메리츠화

재 3200만원, 한화손보 3200만원, 흥국화재

와 롯데손보가 3100만원 순으로 차이가 났다.

이렇게 남여직원의 임금격차가 나는 이유

는 직급 차이 때문이다. 보험사의 특성상 여자

임원은 물론 여자 보직자도 적기 때문이다. 또

한 한화손보와 동부화재처럼 여성들이 많은

TM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전환한 경우 고정급

이 적은 대신 인센티브를 받는 형식이라 영업

이 부진할 경우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게 되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평균 임

금의 경우 고직급 직원의 숫자와 초과이익성

과분(PS)에 비례한다”며 “보험사의 경우 영업

기반이다 보니 그 해 영업이 잘되면 초과이익

성과분을 많이 받게 되는 것이지 기본급 자체

가 높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화재, 손보사 중 연봉 가장 높아상장사 8곳 중 평균 9300만원으로 최고…남녀 임금격차는 두배

19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은행법 개

정안이 20대 국회에서는 빛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경제·금융전문가들

이 정치권에 대거 입성할 것으로 보이는 데

다 은행법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해온 의원

이 빠지는 등 국회 정무위원회 교체가 호재

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

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대폭 완화

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은 인터넷전문

은행 성공의 전제조건이어서 은행법 개정

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 상황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선

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의 전제 조건인 은행법 개

정안이 올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

으고 있다. 우선 금융위원회 내부에서는 국

회 정무위원회 교체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

로 보고 있다. 당초 정무위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

장은 새누리 비례대표 명단에서 빠졌으나,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추경호 전 국무조

정 실장 등 관료 선배들의 정치권 입성도 기

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문가라는 색을 없애

려고 금융과 거리를 두려고 할 수도 있으나

금융정책의 이해도가 높은 의원들이 생긴다

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저돌적으로 은행법

개정안 통과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정 전 부위

원장의 비례대표 제외는 아쉽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동안 은행법 개정안을 반대했

던 국회의원도 공천 탈락으로 정무위에서

빠지게 되면서 기대감은더욱 높아지고 있

다.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 ‘은산

분리’ 원칙 훼손을 이유로 은행법 개정안을

반대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의원이 야당 간사이

다 보니 파급력이 컸다”며 “은행법 개정안

이 상임위 문턱 조차 넘지 못했는데 이번 정

무위에서 탈락하게 돼 다행이라면 다행”이

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들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인력 채용과 전산 인프

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한국핀테크포럼, 한

국핀테크학회, 글로벌핀테크연구원 등 핀테

크 유관단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은

행법을 개정해 ICT기업의 주도적인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은행법은 IT기업 등 산업자본이 은행의

의결권 있는 지분의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IT기업 주도의 인터넷

은행 참여에 한계가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상호출자제한기업을 제외한 산업자본의 인

터넷은행 지분보유한도를 4%에서 50%까

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넷은행 총선 후 탄력받나

은행법 개정안, 올해 통과 기대감

4월부터 한국기업데이터 등 4개 기술신

용평가기관에서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나선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둔

평가가 가능해져 금융기관 등의 기술기업

투자가 이전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4월 1일부터 유망한 투자

대상을 찾는 금융기관이나 투자유치를 원

하는 기술기업은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

에 평가를 의뢰하면 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금융위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준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21일 모형 개발을 완료했다.

평가를 맡은 4개 기관은 한국기업데이

터와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 기술

보증기금이다. 이들 평가기관은 투자용

기술평가 요청을 받으면 약 15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 줄 예정이다. 평가비용은

각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한건당 150만원 수준이다.

이번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기업의

부실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심을 둔 기존

은행권 기술신용평가와 달리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기관들이

실제로 투자결정 시 이용하는 기술보호성

과 수익성, 기업가정신 등 투자자 관점의

평가 요소를 강화한 것이다.

금융위는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도입으

로 은행이나 벤처캐피탈이 기술력을 지난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발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투자용 기술금융의 활

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했다. 우선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한 ‘기

술금융 펀드’의 전체 투자액 중 80% 이상

이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기반해 쓰일

예정이다. 현재 성장사다리펀드의 기술

평가 기반 펀드는 4510억원 규모로 조성

(570억원 기투자)돼 있으며 연내 1000억

원 규모로 추가 조성될 전망이다.

또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TECH

평가) 중 ‘기술기반 투자’ 부문 평가시 투

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기반한 투자를 실

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산업부도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금융

지원 사업’을 통해 금융기관 및 기업의 투

자용 기술금융 평가 비용 부담을 일부 경

감시켜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예산범위

내에서 건당 평가비용을 150만원까지 지

원해줄 방침이다.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우수 기업에 투

자하는 전문 펀드도 700억원 규모로 조

성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번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실시를 통해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걸

림돌이었던 금융기관과 기업 간 기술 관

련 정보 비대칭이 해소될 것”이라며 “앞

으로도 체계적인 부처 간 협력 등을 통해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고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4월부터 투자용 기술평가 나선다

임종룡(가운데) 금융위원장과 조용병(왼쪽) 신한은행장이 1월11일 오후 기술금융을 받은 큐라켐을 방문해 김윤식 부사장으로 부터 시설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관료 선배’ 국회 입성 전망

법안 반대 국회의원 교체 등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달 21일 서울 중학동 더케이트윈타워 내 K뱅크 준비법인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준비상황점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아이디어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유망한 젊은 건축가

를 지원하는 컬처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대카드는 31일 국립현대미술관, 뉴욕현대

미술관과 공동 주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

젝트 22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 전시를

오는 7월6일부터 10월3일까지 국립현대미술

관 서울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다양한 장르의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

는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브랜드로 영화감

독 ‘팀 버튼’과 전 세계 영화계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전시 등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는 패션계의 악동 ‘장 폴 고티에’의 전시를 선

보이고 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은 뉴욕현대미술관(MoMA-PS1)이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공모 프

로그램이다. 현대카드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건축학계와 언론계

등을 통해 23팀의 건축가를 추천 받았다. 이

중 국내외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

를 거쳐 최종후보군 5팀이 선정됐고, 최종후

보 5팀의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건축가로

‘신스랩 아키텍처(신형철)’가 선발됐다.

신스랩 아키텍처(신형철)가 제안한 ‘템플

(Temp’l)’은 버려진 선박의 내부를 새로운 공

간으로 탈바꿈시킨 작품. 작품 제목인 ’템플

(Temp’l)‘은 작가가 ’템포러리(temporary)‘와

’템플(temple)‘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임시 파

빌리온이라는 프로젝트의 특성과 작품이 지

닌 상징성을 함축하고 있다.

심사에 참여한 뉴욕현대미술관 현대건축

큐레이터인 ‘션 앤더슨은 “올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는 뛰어난 건축가들이 많이 참여

해 최종 건축가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특히 올해 당선작은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독창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았

다”고 밝혔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카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진행국립현대미술관 등 공동주최

‘신스랩 아키텍처’ 선발

손해보험사 직원 평균 임금 (단위: 만원)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

10,000

8,000

6,000

4,000

2,000

0

<자료: 각사>

9300

7600 7400 74006900

59005300

4700

2016 정책금융 신성장 지원비중 추정

<자료: 금융위>

기타 3.9%서비스 35.8%

제조 60.3%

Page 11: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글로벌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11

사우디 아람코, 저유가에도 원유 생산량 늘린다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경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금

리인상과 영국의 브렉시트, 원유 감산합의 무

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들은 이러한 대형 경제 이슈들이 2분기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 전망 ‘먹구름’

이미 올해 1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은 부진했

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유로

존과 일본 등 선진국의 성장 회복세가 미약했

고 신흥국 역시 경기 둔화 기조가 뚜렷했기 때

문이다. 최근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 기존 예상치(2.3%)에서 하향 조정된 1.5%

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표가 예상을 크게 하

회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사상 첫 ‘제

로금리’와 ‘마이너스금리’ 카드를 꺼냈지만 증

시 급락, 디플레이션 압박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 4분

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역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증시 급락 사태, 제조업 경기

부진 등에 1분기 성장률이 0.1~0.3%포인트가

량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과 러시아

도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할 것이란 시각이 지

배적이다.

2분기 최대 쟁점, 미 금리인상·브렉시트

1분기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2분기부터는 대형 경제 이슈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에서는 이 기간 연방준비제도(연

준, Fed)의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

다. 연준 내 일인자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전날 ‘세계 경제 리스크’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향후 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

쳤다. 하지만 최근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매파

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6월 인상 가능성

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리인상은 미국의 경기

회복 신호로 읽힐 수는 있지만 신흥국에서는

자본 유출이 가속화돼 경제 위기론이 재차 불

거질 수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

렉시트)가 최대 경제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투표는 6월23일이지만 선거운동은

오는 4월15일부터 시작되기에 2분기 내내 유

럽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막대한 충격을 미

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

만 재단은 최근 보고서에서 “6월 브렉시트가

시행되면 2030년까지 유로존과 세계 성장률

을 각각 0.35%, 0.25%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

고 전망하기도 했다.

OPEC회의·아시아 리스크도 ‘주목’

연초부터 글로벌 경제를 뒤흔든 국제유가

의 향방에도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 오는 4

월17일에는 도하에서 산유국의 감산 공조 회

의가, 6월2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

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가 열린다. 파이

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4월 회의엔 이란이

나 리비아 등이 불참할 것으로 추정돼 중대한

성과가 나오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

다. 따라서 시장은 6월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이나 감산 관련 정보가 나올지에 더 관심을 갖

고 있다. 로비 프래이저 슈나이더일렉트릭 전

략가는 “4월 회동은 근본적으로 무의미하다”

며 “6월 OPEC 회의에서 감산 가능성을 논의

하는 전 단계가 될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 일본의 통화정책회의와 중국의 경

기 둔화 등도 2분기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가

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오는 4

월20일 통화정책회의 열고 추가 부양 여부를

논의한다. 일부 전문가는 일본 경제가 최근 인

플레 정체, 수출과 국내외 소비 부진 등에 시

달리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1월의 마

이너스 금리 정책을 평가하는 선에 그칠 것이

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지속적인 위협 요인이

다. RBC글로벌자산운용은 30일(현지시간) 보

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의 위험성이 비정

상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둔화와

과도한 부채, 원자재 가격 급락 등이 계속해서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에 빠지진 않겠지만

이러한 위험요인들이 전 세계 성장률 하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대형 이슈 산재한 2분기글로벌 경제 향방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3월29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 금리결정·브렉시트·OPEC회의 줄줄이 예정

지난 1분기 미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은

최악의 가뭄을 맞았다. 30일(현지시간) CNBC

는 지난 1분기 동안 전반적인 IPO 시장이 부진

했고 IT 관련 업체들의 IPO는 단 한 건도 없

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미국을 휩

쓸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실제로 올 1분기에 상장한 업체들은 11개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4개와 비교했을

때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현재 미국 내에

서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스타

트업 기업들을 뜻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들

의 수는 155개인데 이들 기업이 모두 IPO를 꺼

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8개의 유니콘 기업

은 올해 1분기 IPO를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무

기한 연기했다. 클라우드스토리지 기업인 ‘뉴

타닉스’와 온라인대출 업체 ‘엘리베이트크레

디트는’ 지난해 12월 IPO를 위한 서류들을 제

출했지만 IPO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

업들이 IPO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스

바이어 클래스V그룹의 IPO 컨설턴트는 “현재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한데 변동성이 큰 시장

은 IPO의 최대 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

다. 또한 IPO를 단행한 기업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 점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

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점 역시 IPO 시

장을 얼어붙게 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기업들

은 증시 상장에 따른 자금 조달보다는 사모펀

드로 자금을 조달받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올해 초 급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가 회복되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심

리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어 전략가

는 “1분기 성적은 형편없었지만 조금씩 기업

들의 기업공개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

다. 마뉴엘 엔리케스 허큘리스캐피탈 창립자

역시 “IPO 시장이 너무 오랜 기간 얼어붙었

다”면서 “이제 속속 IPO를 단행하는 기업들이

2분기에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

다. 르네상스캐피탈은 올해 IPO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라인, 어니스트컴퍼니,

옥타, 트윌리오, 쿠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세계 최대 석유 수출 업체인 사우디아

라비아의 국영기업 아람코가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

다. 30일(현지시간) 아랍비즈니스에 따르

면 이날 사우디 동부 알아흐사에서 기자회

견을 가진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

(CEO)는 “현재 원유와 천연가스 등 생산

프로그램은 현재 가동 중에 있다”면서 “취

소된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나세르 CEO는 현재 진행 중인 사우디

동부 쿠라이스 유전 확장이 2018년까지 완

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전 확장을 통해

생산량을 일일 150만배럴로 기존 120만배

럴보다 30만배럴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원유 정제

시설이 있는 라스 타누라 유전 확장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셰일가스 역시 생산량을 10년 안에 기존

의 두 배 가까운 일일 230억입방피트로 늘

리겠다고 나세르 CEO는 덧붙였다. 국제유

가가 끊임없이 하락하며 원유 회사들의 수

익이 줄어들어 다른 회사들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람코는 오히려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원유 회사가 이

와 같이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한 의지를 내

비치며, 오는 4월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

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와 관련

해서도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

에서 산유국들이 모여 유가 하락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사우디아라

비아가 감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

이란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

제유가의 꾸준한 하락에도 그동안 사우디

아라비아는 석유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나온 소식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원

유 시장에서 점유율이 내려갔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2103년부터 작년까

지 3년간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수입 상위

15개국 중 9개국에서 점유율이 떨어졌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양보에 나설 가

능성은 극히 적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CNBC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강경한 입장

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감산 가능성이 작

다”고 분석했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1분기 미국 IT 기업 IPO 실적 ‘전무’

IPO 규모, 7년 만에 가장 저조

시장 변동성 확대·실적 부진 탓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한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매출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글로벌 IB들의 1~3월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평균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주 크레디트스위스(CS)

는 1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40~45% 감

소했다고 밝히면서 유럽 은행들의 실적 부

진 우려가 커졌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다

른 은행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

망했다. UBS의 트레이딩 부문 1분기 매출은

26%, 도이치뱅크는 24%, 바클레이즈 경우

13%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CS의 경우 임원직들에 의해 감춰졌던 비

유동성 자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며 도이치뱅크는 채무불이행 우려

에 고객들이 경쟁사로 이전하면서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급감했다는 평가다. UBS의 실

적 부진은 지난해 스위스중앙은행이 페크제

를 폐지하면서 2015년 1분기 매출이 급격하

게 증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나타났다.

FT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유럽 4대(CS·도이치뱅크·UBS·바클레

이즈) 은행의 1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평균 25% 감소했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

벌 IB들의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전체 수익

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문제는 비단 유럽만의 부진이 아니라는

것이다. 1분기에 유럽과 아시아보다 나은 상

황을 보냈던 미국 IB들의 수익 전망도 어둡

게 제시됐다. 분석가들은 골드만삭스의 트

레이딩 부문 매출이 48%, 모건스탠리의 경

우 56%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를 대

표하는 5대 글로벌 IB(골드만삭스·씨티그

룹·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1

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 역시 평균 25% 급

감할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올해 초 주식, 채권, 상품시장 내 변

동성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키우면서 은행들

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경제

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 지속, 예상보다 지연

되고 있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등 대외 변

수가 은행의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

다. 조나단 프루잔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

임자(CFO)는 “외부 환경이 흔들리면서 은

행들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적 악화는 곧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FT는 수익 감소로

인해 인력 감원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며 심지어 기업들의 낮은 배당에 대한 우려

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프루잔은

“외부 변수를 통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인력 감원을 통한 비

용 절감 뿐”이라고 말했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 IB, 1분기 매출 급감 전망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CS) 모습.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업 Plus

세계 주요국 GDP 성장률 추이 (단위: %)

15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8.07.06.05.04.03.02.01.00.0

-1.0-2.0

<자료: 인베스팅닷컴>

중국

유로존

미국

일본

6.8%

1.6%

1.4%

-1.1%

글로벌투자은행 1분기 트레이딩 매출 감소

크레디트스위스

-10-20-30-40-50 0

<자료: 파이낸셜타임즈(FT) 리서치>

*평균 감소 전망치 (단위 %)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그룹

UBS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최대최소평균

Page 12: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산업 NewsTomato12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중국 경제가 경착륙과 함께 성장의 축을 2

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옮겨가는 등 구조

조정을 가속화함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았

던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를 향한 우려

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수요 둔화로 실적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높은 기술력이

산업 환경 악화를 상쇄할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고부가 제품을 중

심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의 ‘중국 경제의 성장 구조변

화가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 의존도와 글로벌

수요 시장 내 중국의 중요도 등을 감안할 때

중국 경제구조 변화는 국내업체 실적과 직·간

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

드플래시 모두 모바일 의존이 높은 편이고, 디

스플레이의 경우 대형 패널은 TV, 중소형 패

널은 모바일 비중이 크다.

문제는 모바일과 TV 모두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20% 이상으로 절대적이라는 점

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준위 책임연구원은

“중국 수요 기반 약화가 1차적으로 수출 실적

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도 “2차

적인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분야는 PC·스마트폰·태블릿 등 기

기당 채용량이 늘고 있는 점이 수요 측면의 부

정적 요인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과점화된 시장 구조 내에

서 업체들이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보수적 투

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세공정 전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어 과도한 공급과잉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경쟁사 대비 선도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원가경쟁력과 다

양한 제품믹스 구성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

할 것이란 분석도 뒤따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수요 기반 약화와

함께 중국발 공급 확대 우려까지 겹치면서 상

대적으로 상황이 더 좋지 않다.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8세대 중심의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고, 올해에도 설비 증설과 가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업체들은 LTPS, OXide 등 신기

술로의 공정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부

가제품 수요에 대한 적절한 대응력을 확보했

고, 경쟁 우위 또한 유지하고 있다. 생산력도

높아 중단기적으로 기술 격차에 따른 진입장

벽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세대 대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

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독보적 시장 지위를 뒷

받침해준다.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 중국 성장통 극복한다

샤오미가 65인치 커브드TV ‘미TV3S’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반값’이라는 가

격경쟁력을 승부수로 제시했지만 화질 면

에서는 격차가 여전했다. 샤오미의 국내 총

판인 코마트레이드는 31일 서울마리나에서

70인치 프리미엄 UHD TV ‘미TV3’와 65인

치 커브드TV ‘미TV3S’ 등을 공개했다. ‘미

TV3S’는 4K 해상도와 4000R 곡면을 자랑

한다. 4000R 곡면은 반지름 400cm의 원둘

레에 해당하는 휘어짐이다. 두께는 5.9mm

로 아이폰보다 얇다.

샤오미는 이번에도 160만원이라는 낮은

가격을 승부수로 띄웠다. 삼성의 65인치 커

브드 UHD TV가 30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

하면 반값수준이다. 국내 대기업의 55인치

평면 TV 가격과 비슷하다.

국내 TV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

변을 피했다.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자율안정인증 기간만 넉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출시일정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

다. 판매 목표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판매수치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며 “더

좋은 서비스를 공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3층에 공개된 커브드 TV의

화질은 삼성전자, LG전자와의 격차가 확연

했다. ‘미TV3S’는 삼성디스플레이의 4K 해

상도 커브드 패널을 사용했지만, 미흡한 이

미지처리 기술의 한계를 드러냈다. 트렌드인

HDR 기술도 채용하지 못했다.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가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OLED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샤오미의 공식 파트너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대표이사가 31일 오전 서울 마리나에서 ‘미 커브드 TV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술력 앞세워 수요 둔화 상쇄…“2차 영향은 제한적”

가격은 ‘만족’ 화질은 ‘글쎄’

판매 목표도 제시 못해

샤오미의 ‘반값’ 커브드TV국내 출시는 ‘미정’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R&D 정책지원

방향이 대폭 개편된다. 중소기업청은 31일

‘중소·중견기업 R&D 정책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이들에 대한 R&D 정책을 기존

의 ‘지원’ 방식에서 글로벌 기업을 ‘육성’

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그간 지적된 투자 성과 및 평가 전

문성 부족 문제 등을 해소하고 성과 중심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선 R&D 투자 포트폴리오를 성장촉

진 R&D와 산업생태계 R&D 양대 축으로

개편한다. 성장 촉진을 위해 중견·중소기

업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혁

신을 통해 ‘창업→혁신기업→중견기업’으

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한다. 민

간 주도의 R&D 사업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중견기

업 R&D 전략연구단’(가칭)을 구성할 계

획이다.

이외에도 ▲성과창출 중심 투자 ▲산업

생태계 R&D 수행 ▲R&D와 자금, 마케

팅 등 상용화 정책수단 연계 ▲전문성 및

성과 중심 평가·관리체계 혁신 등의 패러

다임을 제시했다. 주영섭 청장은 “관계부

처 협의 등을 통해 이번 방안이 현장에 조

기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부 R&D 투자

전략성과 평가의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개

선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중기 R&D정책 “지원에서 육성으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역별로는 중국, 사업

부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

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5년 사

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매

출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에서만 나홀로 성장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11% 늘어난 약 31조6000억원의 매출(이하 별

도기준)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 135조2050

억원 중 23%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선전은 반도체의 덕

이 컸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및

가전 제조사들에게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부

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샤오미·화

웨이 등 현지 업체들과 아이폰6를 내세운 애

플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부진했다. 지역별 매출

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주는 2013년

44조2526억원, 2014년 43조3940원에 이어 지

난해 42조5042억원으로 감소했다. 2013년 33

조5645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럽은 지난해 17

조3583억원에 그쳐 2년 만에 매출이 반토막났

다. 국내도 2013년 17조2004억원에서 지난해

14조5908억원까지 매출이 줄었다.

사업부별로는 모바일을 담당하는 IM, 가전

을 책임지는 CE 부문의 순매출 감소세가 이어

졌지만 DS의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대치를 기

록하며 위상을 되찾았다. 반도체 부문의 지난

해 순매출은 47조5868억원으로, 전체 순매출

의 23.7%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

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D램 시장에

서 삼성전자는 45.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만 올 들어 D램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

다. 회사 측은 “D램 모바일 분야는 신제품 수

요로 수급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PC 부문은 수

요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작년 실적 일등공신은 중국·반도체지역별 매출은 중국만 성장

반도체 순매출 ‘역대 최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3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중견기업 R&D 정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기청

삼성전자 주요 지역별 매출 (별도 기준, 단위: 억원)

구분 2015년 2014년 2013년

국내 145,908 153,247 172,004

미주 425,042 433,940 442,526

유럽 173,583 208,982 335,645

아시아 및 아프리카

291,473 298,140 341,05

중국 316,044 283,946 292,487

합계 1,352,050 1,378,255 1,583,721

<자료: 삼성전자 2015년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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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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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ewsTomato14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지난해 국내 정유사 직원들의 보수가 일제

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두 번째 호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이 큰 폭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분

석한 결과, GS칼텍스는 지난해 직원 평균 전

년보다 18.8% 많은 9986만원의 급여를 지급

해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연봉 탑에 올랐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성과급으로 기본 월봉

(기본급을 20으로 나눈 수치)의 500%를 지급

하고, 올 초 350%를 추가 지급했다.

S-Oil은 전년보다 8.5% 상승한 평균 9733만

원, 현대오일뱅크는 12.6% 상승한 8900만원

을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마다 차

이가 컸다. SK이노베이션은 평균 7600만원,

SK에너지는 1억100만원, SK종합화학 9400만

원, SK루브리컨츠 8300만원, SK인천석유화학

9000만원이 지급됐다.

정유업계 임원 가운데서는 김창근 SK이노

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총 26억50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랐다. 구자영 전 부회장은 급여 2

억500만원과 퇴직소득 21억2600만원 등 총

27억9900만원을 수령했으며, 정철길 부회장

은 성과금 없이 5억1600만원을 받았다.

GS칼텍스의 허동수 회장과 허진수 부회장

은 전년보다 3~4억원 증가한 15억1969만원,

12억3795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병열 사장

은 급여 5억6882만원, 상여 8340만원 등 총 6

억5222만원을 받았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사장은 지난해 5억7516만원을 지급 받았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오일뱅

크의 문종박 사장에게는 총 8억3900만원이

보수로 지급됐다.

실적 악화로 2014년 배당을 건너뛴 정유사

들은 지난해 모두 배당을 재개했다. 특히 비상

장법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0년 현대

중공업그룹에 편입된 뒤 첫 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은 3063억원, 주당 1250원 수준으

로 배당성향은 70%에 달한다. GS칼텍스와 SK

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각각 55.5%, 54.9%의 배

당성향을 보였으며, 5조원에 달하는 잔사유고

도화설비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S-Oil은

44.2%로 배당성향이 낮아졌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부채비율

은 83.9%로 업계 최저였으며, 현대오일뱅크도

90.7%로 전년 대비 무려 84.5%포인트 줄였다.

S-Oil과 GS칼텍스도 각각 전년보다 낮아진

100.2%와 111.1%를 기록해 신용등급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쳤다.

활동성 지표인 재고자산회전율은 현대오일

뱅크가 10.18회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10.07회, GS칼

텍스가 8.87회로 뒤를 이었으며, 대주주인 사

우디 아람코에서 원유를 들여오는 S-Oil은 8.5

회에 그쳤다. 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정유업계, 호실적에 성과급도 ‘두둑’

전 세계 모터사이클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바이크쇼가 31일 서울에서

열렸다. ‘제1회 서울모터사이클쇼’라는 간판

과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오는

4월3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6년 대구국제모터

사이클쇼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국내 유

일의 단독 모터사이클쇼다. 단순한 교통수

단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모

터사이클의 현주소와 최신 트렌드를 확인함

은 물론, 관련 업계와 소비자 간의 접점 형성

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겠

다는 취지다.

주요 업체로는 혼다와 BMW를 비롯해 KR

모터스, 할리데이비슨, 스즈키, 킴코, 가와사

키, 두카티, 인디언모터사이클 등 내로라하

는 9곳의 수입·국산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참가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 12종

을 포함해 총 80여종의 모델이 관람객들 눈

길을 이끈다. 동시에 모터사이클 라이프 사

진공모전과 트라이얼 쇼, 포토존, 경품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참

관객들의 발길도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모터사이클쇼 사무국 관계자는 “보다

많은 분들이 이번 쇼를 통해 달리진 모터사

이클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모터사이클이

제공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터사이

클 문화와 관련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륜차산업협회(KoMIA)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산업

통산자원부 후원으로 진행되는 서울모터사

이클쇼는 올해를 시작으로 격년 단위로 운

영될 예정이다.

코엑스 측은 올해 전시회 성과에 따라 매

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부채비율도 동반 감소…현대오일뱅크 첫 배당까지

10년래 국내 유일 바이크쇼

9개사 80여종 모델 출품

제1회 서울모터사이클쇼 개막

해운업계가 노선 개편 승부수를 꺼내들

었다.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운항원가

를 절감하는 한편 항로 다각화를 통해 수

익성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북구 주

력 노선인 NE6을 기존 11척 체제에서 9

척 체제로 축소한다. 대신 미주서안-아시

아-지중해 서안 펜듈럼 서비스(PM1)를 단

독운항 서비스로 전환한다. 베트남 노선

도 개편했다. 장금상선과 ‘인천-평택-부

산-홍콩-하이퐁-옌톈(중국)-인천’ 순서로

기항하는 ‘KH1 노선’을 공동운항하며, 장

금상선에서 운영 중인 ‘KH2 노선’에 선

복 교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

상선은 최근 ‘중국-한국-러시아’를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편했다. 그간 러시

아의 FESCO와 부산과 러시아 보스토치

니를 잇는 2개의 노선(KRS·KR2)를 운영

해왔는데, 이번에 서비스 지역을 남중국

과 중중국까지 확대했다. 프랑스의 CMA

CGM도 공동운항에 합류해 4600TEU급

컨테이너 3척을 3개 선사가 1척씩 투입한

다. 현대상선은 ‘현대 유니티’호를 투입해

지난 2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노선 다각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미주 및

구주노선은 전체 노선에서 각각 68%,

65%를 차지하는 등 특정 노선 의존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선사들은

동서항로에 치우쳐 있다”며 “남북항로에

도 공을 들여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

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1위 선사인 머

스크와 2위인 MSC의 미주 및 구주 항로

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6%, 35%에 불과하다. 이들은 경쟁

이 치열한 구주, 미주노선 이외에도 남북

항로, 대서양항로 등 다양한 항로에 정기

선 서비스를 개설하고 있다.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해운업계, 노선개편 승부수

“동서항로 의존도 줄여야”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가 31일 이동

통신 3사를 통해 국내 출시했다. 지원금을 받

아 53만~77만원대로 실 구매가가 결정된 가운

데, LG유플러스는 최대 지원금과 ‘H클럽’을

무기로 계열사 지원사격에 나섰다.

G5의 출고가는 삼성전자 갤럭시S7과 동일

한 83만6000원이다. 이통 3사가 이날 각 사 홈

페이지에 공시한 지원금 액수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많다. 10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공시지원

금은 LG유플러스 26만4000원, KT 23만7000

원, SK텔레콤 22만8000원 순이다. 5만원대 요

금제에선 LG유플러스 15만8000원, KT 14만

3000원, SK텔레콤 12만5000원을 지원한다.

10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15% 추가 지

원금을 받을 경우 G5 구매가는 LG유플러스

53만2400원, KT 56만3500원, SK텔레콤 57만

3800원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20% 선택약정

할인을 받으면 2년 약정 시 총 48만원을 아낄

수 있어 전체 할인율에서 더 유리하다.

각 사별로 유인책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15일까지 G5를 구매하고 파손보험에 가입하

면 6개월 간 월 2900원의 보험료를 면제해준

다. 파손 시 최대 4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

다. KT는 G5 주변기기인 프렌즈(하이파이 플

러스, 360 캠, 360 VR) 중 1종 무료체험 기회

와 함께 4일부터 14일까지 ‘옥션 특종’에서 구

매하면 결제금액의 20% 신용카드 제휴 할인,

20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추가 혜택을 준다.

LG유플러스는 30일까지 G5를 개통한 고

객 전원에게 구글플레이 스토어 2만원권 기프

티콘을 제공한다. ‘H클럽’의 가입자 몰이도 기

대된다. H클럽은 할부원금의 50%를 18개월

간 납부하고 중고폰을 반납하면 남은 50%와

중고폰 시세 차액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

다. LG유플러스의 ‘뉴 음성무한 59.9’ 요금제

로 G5에 가입한다면 할부원금 67만8000원의

반값인 33만9000원으로 기기를 구입할 수 있

다. 다만 H클럽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7000

원의 보험 제휴 상품 ‘폰케어플러스 옵션Ⅱ’에

가입해야 한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기다렸다” LG G5 출시…이통사 혜택 따져보자실구매가 53만~77만원

LG유플러스, ‘G5’ 지원사격

1만3100TEU급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유럽항로를 운항 중이다. 사진/한진해운

지난해 정유4사 직원 1인당 평균급여 및 근속연수 (단위 : 만원)

평균급여 전년비 증가율 근속연수

SK이노베이션 7600 15.2% 9.7

GS칼텍스 9986 18.8% 15.3

S-Oil 9733 8.5% 15.5

현대오일뱅크 8900 12.6% 13. 9

이통 3사 G5 지원금 및 프로모션 *자세한 사항은 각 사 홈페이지 참조 <자료 : 각 사>

이통사공시지원금(요금제별)

프로모션10만원대 5만원대 2만원대

SK텔레콤 22만8000원 12만5000원 5만5000원 - 6개월 간 파손보험료(월 2900원) 면제

KT 23만7000원 14만3000원 7만2000원

- ‘360 캠’ 무료 대여 이벤트- 미디어팩 G5 전용관 고음질 음원 무료 이용- 다날쏘시오 구매 시 G5 프렌즈 중 1종 10일 무료체험- 옥션 특종 구매 시 신용카드 할인 등 추가혜택

LG유플러스 26만4000원 15만8000원 7만9000원- SNS 인증 이벤트 참여 시 경품 기회- LTE 비디오포털 출석체크 시 경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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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 게임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15

넥슨이 올해 상반기 잇따라 출시될 모바일

게임 신작들을 공개하며,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섰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다양

성’을 기조로 신규개발본부와 자회사에서 개

발 중인 자체 개발작, 유명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신작, 국내외 파트너사에서 개발 중인

신작 등 약 20여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은 이 중 상반기에만 ‘메이플스토리M’,

‘야생의 땅:듀랑고’, ‘리터너즈’ 등 기대작들을

선보인다.

올해 넥슨은 지난 한 해 동안 쌓아온 결실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선

보이며 모바일게임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더

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말 기존 모바일게임 사업본부를 국내와 해

외로 구분하고 각각 전담 조직을 마련하는 조

직 확대개편을 실시했다.

넥슨은 지난 2014년부터 신규개발본부를

설립하고 자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물

들을 상반기에 내놓는다. 기존에 익숙했던 역

할수행게임(RPG)나 캐주얼 장르를 벗어나 참

신함을 녹이려 했다. 지난달 30일 간담회를 통

해 공개했던 ‘리터너즈’는 매니지먼트와 RPG

를 접목시킨 장르로, 역사와 신화 속에 등장하

는 영웅들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대전을 이

어가는 게임이다. 다음달 30일부터 사전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또 ‘야생의 땅: 듀랑고’는 야

생 세계로 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

하며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마비노기와 마비노기영웅전을 개발했던 개발

자인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이다. 지난달 30일

부터 2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내놓는다.

전 세계 가입자가 1억7000만명인 PC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담

은 ‘메이플스토리M’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

다. 아울러 지난해 확보한 국내외 유망 개발사

의 게임도 서비스한다.

먼저 PC온라인게임으로 11년째 서비스 중

인 러닝게임 ‘테일즈런너’ IP를 활용한 모바일

버전 ‘테일즈런너 리볼트’을 출시한다. 회사는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PC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드래곤네스트

2: 레전드’다. 5등신의 귀여운 캐릭터에서 8등

신 캐릭터로 분위기를 바꾸고 보다 진지한 분

위기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아이덴티티스튜

디오에서 개발 중이고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

는다. 연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국가

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넥슨, 상반기 대작 게임으로 1위 굳힌다

넥슨 모바일 산작 ‘메이플스토리M’은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IP를 활용해 제작됐다. 사진/넥슨

‘메이플스토리M’ 등 기대작 출시…모바일 게임 입지 강화

온라인게임은 수년간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이 많은 반면 모바일게임은 수명이

매우 짧다. 1년을 못가서 사라지는 게임이

다반수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공식을 깨

는 모바일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명가라 불리는 넷마블과 게

임빌, 컴투스 대표작들이 2년을 넘기는 등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비결

은 끝판이 없는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도

전할 수 있는 라운드를 만들어 가면서 자

신들만의 영역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애

플리케이션 마켓의 모바일게임 순위를 보

면 장수 게임들이 상위에 대거 포진해 있

다. 양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상위 10위권 중 5

종이 출시 1년이 지난 게임이다.

수년간 모바일게임에 역량을 집중하

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 넷마블도 내로

라하는 장수 게임들로 톡톡한 재미를 보

고 있다. 넷마블의 장수 모바일게임 ‘세븐

나이츠’와 ‘모두의 마블’도 국내 구글 매

출 순위 1, 2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게임빌 ‘별이되어라!’와 컴투스 ‘서머너즈

워’도 출시 2주년을 맞으면서 다시 상승

세를 타고 있다.

넷마블이 2014년 3월 초 국내에 첫 선

을 보인 ‘세븐나이츠’는 728일 동안 단 한

차례도 구글 매출 상위 10위를 벗어난 적

이 없다. 현재 세븐나이츠의 일 평균 국

내외 이용자 수는 250만명, 누적 다운로

드는 1350만건에 달한다. 매주 업데이트

를 진행하는 이 게임은 국내 기준으로 2

년 동안 총 110번의 업데이트를 했다. 또

다른 넷마블의 장수게임 모두의마블은

2013년 6월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작년 7월부터

중국, 터키, 대만,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총 6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2억 건을 돌

파했다.

국내 게임사 중 모바일게임에만 집중

했던 게임빌과 컴투스는 게임 수명에 대

한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게임빌

은 지난 17일 2주년을 맞이한 간판 게임

‘별이되어라!’를 필두로 글로벌 대표 야

구 게임으로 자리잡은 ‘MLB 퍼펙트 이

닝’, 장수 시리즈로 인기를 잇고 있는 ‘제

노니아 시리즈’와 ‘카툰워즈 시리즈’ 등

을 장기간 흥행시켰다. 또한 형제 기업인

컴투스는 지난 2006년 피처폰으로 첫 출

시이래 현재까지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

는 ‘컴투스 프로야구’, 글로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이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인기

를 누리고 있다.

특히 장수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별이되

어라!와 오는 4월이면 출시 2주년을 맞는

서머너즈 워의 경우 출시 초반의 높았던

인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두 게임 모두 국내 주요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고수 중이다.

게임빌·컴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장기 흥행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별

이되어라!의 글로벌 버전인 ‘드래곤 블레

이즈’와 서머너즈 워 모두 글로벌 시장에

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효자

게임들이다. 이 게임들 외에도 게임빌이

지난 2012년 출시한 ‘몬스터워로드’는 출

시 5년차가 된 올해까지도 중동, 남미, 유

럽 등에서 꾸준히 매출을 기록 중이며, 같

은 해 출시된 ‘피싱마스터’ 또한 10여 개

국가에서 장르 매출 상위 10위권에 랭크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고

글로벌 업데이트 역량과 운영 능력을 기

반으로 한 서비스를 통해 장기 흥행하고

있는 것처럼 이러한 전략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

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장수하는 모바일 게임 비결은?

게임빌 ‘별이되어라!’와 컴투스 ‘서머너즈 워’도 출시 2주년을 맞으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게임빌

이달 초 북미,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다

음게임의 ‘검은사막’이 현지에서 유료사용자

4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연내 100만명을 돌

파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게임 사업부문 계열

사인 ‘엔진’으로 4월 1일 인수되는 다음게임이

개발한 ‘검은사막’은 유럽 현지에 출시된 국내

어떤 게임보다도 뛰어난 실적을 낼 전망이다.

불모지처럼 여겨졌던 유럽시장에서 검은사막

이 성공사례로 남을지 주목된다.

민 킴 다음게임유럽 법인장은 지난 30일 서

울 강남 토즈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서 “검

은사막의 유료가입자는 40만명에 달하며 평

균 일일이용자(DAU) 20만명,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 9~10만명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게임유럽은 엔진의 유럽법인이다.

검은사막의 결제 상품은 프리오더로 30달

러, 50달러, 100달러 등 세가지 종류로 판매한

다. 킴 법인장은 “프리오더 구매자 15만명이었

고 이중 80%는 50유로와 100유로 상품을 구

매했다”며 “1인당 결제금액(ARPPU)이 70달러

에 달하는 캐시샵 매출이 추가적으로 나오고

있어, 검은사막의 국내 실적보다 훨씬 높을 것

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지

에서 콘텐츠 소비량 속도가 높아지고 있어, 예

정된 업데이트도 1주일 당겨졌다”며 “비수기

인 4~5월 중, 그리고 이후 5~6월 중으로 순차

적으로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게임은 앞으로 이후 개발되는 게임들

을 유럽법인을 통해 퍼블리싱할 계획을 잡고

있다. 처음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준

비하는 것이 오직 검은사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현지에서 얻어낸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달부터 차기작을 검토 중

이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검은사막’, 북미·유럽 시장 성공 사례되나

민 킴 다음게임유럽 법인장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 토즈에서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엔진

별이되어라!·세븐나이츠 등

끝판 없는 업데이트로 장수

주목받는 게임

다음게임의 ‘검은사막’

Page 16: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건설 l 부동산 NewsTomato16 2016년 4월 1일 금요일

개포택지지구 첫 재건축 분양단지로 관심

을 모은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3.3㎡당 최

고 4495만원에 이르는 고가 분양에도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0일 청

약을 접수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총 317

가구 모집에 1만660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

적 59㎡A타입은 22가구 모집에 1719명이 몰

리며 78.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이 1만건 이상 접수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강남구에서 최다 기록이다. 지

난 1월 분양한 신반포자이에 4269건의 청약

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높은 수

치다. 임홍상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개포지

구 첫 분양단지로 상징성이 높은데다 학군

과 교통은 물론 강남권에서 보기 드물게 쾌

적한 자연환경까지 갖추면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특화설계 등

고품격 상품을 선보인 것이 좋은 청약결과

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를 재

건축하는 아파트다. 개포택지지구 내에서

재건축을 통해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향후 추가로 나올 단지들의 가늠자 역

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앞으로 개포지구

에서는 주공 3단지와 개포시영, 주공 4단지

등이 줄줄이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특히, 3.3㎡당 평균 3760만원, 최고 4495

만원에 이르는 고분양가에도 청약을 성공리

에 마치면서 향후 예정된 단지들의 분양가

도 이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35층,

23개 동 규모로, 총 195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396가구(49~126㎡)를 일반에 분양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4.13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SOC(사회간접자

본) 사업 관련 공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

고 있다.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대부

분 철도, 도로 등 집값 상승 요인과 관계된 공

약이다. 공약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건설업계

로서는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철마다 반복되는 일회성 공약에 더 이상 기대

를 걸지 않는 눈치다.

새누리당의 경우 ▲서부광역철도 부천 원

종~홍대입구 구간 신설 ▲신분당선 동빙고~

삼송 구간 연장 ▲부산 만덕~센텀 간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인

천 신국제여객부두 구간 추진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산 도시철도 건설 ▲

동서고속철도(서울~춘천~속초) 조기 건설 ▲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 조기 완공 ▲KTX세

종역 신설 등의 공약을 들고 나왔다.

갈수록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하고 있는 상

황에서 하나 하나가 건설업계의 호재가 될 수

있는 공약들이다. 하지만 건설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부분 재정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일회성 공약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각 정당의 SOC 관련 공약을 실

현하려면 100조원이 넘는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서부광역철도

신설이나 신분당선 연장 등 공약 중 일부는 기

존 정부의 사업 계획에 포함돼 있는 내용으로

공약으로서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번 선거철만 되면 반복

되는 일회성 SOC 공약은 지긋지긋하다”면서

“공약 중에는 과거에 추진했다가 실패한 사업,

사업성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업 등 추진

가능성이 낮은 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업계의 지적은 실제 수치로도 증명

됐다.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

련)이 발표한 SOC 관련 19대 총선 공약 이행

률을 보면,총 106건의 공약 중 13건만 이행됐

다. 전체의 12% 수준이다.

경전철 건설 관련 공약 이행률은 0%로 전

혀 지켜지지 않았고, 신공항 건설 관련 공약은

16개 중 2개만 이행돼 이행률이 5%에 불과했

다. 그나마 철도·전철 노선 연장 관련 공약 이

행률이 19%로 가장 높았다.

경실련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공약은 막대

한 세금이 투입되고, 철저한 타당성조사와 계

획수립 등 국토의 균형적 발전과 미래를 위해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선출직 공

직자들이 공약으로 추진하기는 무리가 따른

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의 심도 있는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여부가 결

정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

하다”고 덧붙였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일회성 SOC 공약 반갑지 않아”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SOC 사업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건설업계는반복되는 일회성 공약에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 경기 용인시 신분당선 연장구간 건설현장. 사진/뉴시스

대부분 재정대책 없이 남발…19대 국회 SOC 공약 고작 12% 이행

개포 첫 재건축 성황…고분양가 주효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집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상승폭이 둔화

됐다고는 해도 전셋값 역시 여전히 상승세

다. 연립·다세대는 물론 단독·다가구 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망설이고 있

던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734건으로, 지

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만2975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

소폭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값은 좀

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

를 보면 올해 들어 약보합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소폭(0.01%)이지만 상

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관악구(0.09%)나 금

천구(0.05%)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이

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시장도 아파트값 급등과 전세

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주택구입 시

기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강서구 가양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팔

겠다는 사람들이 가격을 낮추지는 않고 있

다”며 “집값 하락 불안감에 주택구입을 망설

였지만 일부 저렴한 주택은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르면서 매수문의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수요가 꾸준해

주택구입에 나서도 문제는 없을 것이란 분석

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

은 만큼 평소 관심을 가진 물건이라면 대출

을 무리하게 받지 않는 선에서 주택구입에

나서도 괜찮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입

주물량이 늘어나는 곳이 있어 지역에 따라

구입시기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주요 건설사들의 사업보고서가 발표된 가

운데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급여 삭감 또는 인적 구조조정 등이 진행된 것

으로 확인됐다. 31일 주요 건설기업 24곳의 지

난해 사업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인

12개 업체가 전년에 비해 1인 평균 급여를 동

결 또는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

된 기업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년에 비해 1500만원 줄어든 5800만원을

받은 동부건설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태영건설(-627만원) ▲계룡건설(-559

만원) ▲한신공영(-448만원) ▲포스코건설

(-400만원) ▲금호산업(-140만원) ▲삼성엔지

니어링 (100만원) ▲한양(-40만원) 등도 급여

가 줄어들었으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코

오롱글로벌, 서희건설 등 4개사는 전년과 동

일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경우 보수가 9억

54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억3200만원이

줄어들었으며, 박중흠 삼성ENG 사장(-1억원),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3600만원) 등

CEO들의 보수도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의 경우 적자 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고 포스코건설(-23%), 금호산업(-47%), 삼성

ENG(적자전환), 서희건설(-14%) 등도 영업이

익이 줄어들었다.

전년에 비해 실적이 악화된 기업의 경우 직

원을 축소하거나 정규직 비중을 감소시키는

경향도 보였다.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

실을 기록한 삼성ENG는 전년에 비해 직원이

815명이나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이 73% 감

소한 SK건설은 같은 기간 498명이 빠져나갔

다. 적자 폭이 확대된 경남기업(-382명)과 한

화건설(-240명)도 직원이 감소했으며 금호산

업(-47명)과 한라(-12명)도 소폭 줄어들었다.

총 직원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정규

직 비중을 줄인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된 KCC

건설은 정규직 외 인원을 두 배가량 늘리면

서 정규직 비중이 크게 줄어(-12.86%p)들었다.

역시 적자전환한 두산건설도 정규직 외 인원

을 늘리면서 비중이 8.17%p 감소했다. 이밖에

서희건설 -3.73%p, 한라 -3.33%p, 포스코건설

-1.95%p, 대우건설 -1.3%p 줄어들었다.

한편, 건설업계 ‘남초 현상’은 여전한 것으

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 비율은 9.29%로, 전년

에 비해 0.73%p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10

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임원은 조사 대상 건설사 전체 임원 1117명 가

운데 0.44%에 불과한 5명 밖에 없었다.성재용 기자 [email protected]

주공2 재건축 1순위 마감

분양가 최고 4495만원 달해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1억 축소

삼성ENG, 직원 815명 감소

거래 줄어도 집값 고공행진 실수요자 “고민 깊어지네”

건설사 CEO들 실적 악화에 줄줄이 급여삭감

주택 거래량 감소에도 집값이 계속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Page 17: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유통 l 제약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17

카페베네와 이디야 등 토종 브랜드가 ‘커피

공룡’ 스타벅스의 무차별 공세에 반격카드를

내밀며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존폐 위기에 놓였던 카

페베네는 지난해 10월 부임한 최승우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체질개선에 돌입했고, 국내 최

다 가맹점을 보유한 이디야는 신사옥 건립과

함께 스타벅스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는 28일 열린 비전선

포식에서 “신사업보다 본업에 충실히 해 올해

적자를 벗어나 11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겠

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창업 초기 매장 수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본질인 커피 맛

을 놓쳤다”며 “가맹점별로 균일한 커피 맛을

내지 못했고 몰락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카페베네는 무리한 사업확장 속에

2013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

난해 매출은 1101억원으로 2012년 대비 반토

막 났다. 43억원의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다.

최 대표는 “커피 맛 개선과 함께 고가 커피

를 내놓는 등 커피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

겠다”며 프리미엄 전략을 새 승부수로 띄웠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 매출 1134억원, 10% 이상

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

표다. 이디야는 카페베네가 위기에 빠지는 동

안 급성장한 토종 브랜드다. 창립 15주년을 맞

은 이디야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이

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문창기 이디야 회

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사옥에서 기

자들과 만나 “향후 5년간 가맹점 수를 3000

개로 늘리고 품질,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 강화

로 우리나라 대표 커피 브랜드의 위상을 굳히

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 확대에 그치지 않

고 베이커리팀 신설로 케이크 등 새로운 메뉴

를 도입해 커피 외 부가적인 매출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디야는 합리적 가격을 지향하는 ‘저가 커

피’를 앞세워 지난해 매장 수 1800호를 돌파

했다. 국내 매장 수로는 단연 1위며, 올 하반기

2000호점 돌파가 예상된다.

반면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앞세운 스타벅

스는 느긋한 표정이다. 스타벅스는 외식업 전

반이 불황을 맞으며 폐점이 잇따르는 부침 속

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실제 스타벅스는 2014년 매장을 142개 늘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110개 점포를 새로 열었

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 전국 매장 수가

850개에 달할 정도다. 경쟁 브랜드와 달리 가

맹사업을 배제한 100% 직영체제라는 점은 더

고무적인 부분이다.

매출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7739

억원으로 전년(6170억9500만원)대비 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71억

4100만원으로 전년(402억1500만원) 보다

17.2% 늘었다. 이광표 기자 [email protected]

토종 커피 반격, “스타벅스와 진검 승부”

카페베네 최승우 대표(왼쪽)와 이디야 문창기 회장. 사진/각 사

카페베네 ‘부활’ 다짐…이디야 ‘매출 1조’ 선포

화장품 로드숍 업계가 남 몰래 속앓이

중이다.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는 등 꾸준

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올해 내놓

을만한 새로운 ‘히트상품’이 나타나지 않

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로드숍

업계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노

세범 파우더’나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

네이처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젤’ 등 저

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상품’이 매

출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의 고민은 여기

서 비롯된다. 이른바 ‘인생템’으로 거론되

던 각 브랜드 대표상품의 뒤를 이을만한

히트상품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나마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과 에이블씨엔

씨의 미샤가 각각 카카오프렌즈, 라인프

렌즈 등과 제휴한 캐릭터 상품을 내놓으

며 상반기를 버텨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하반기가 걱정이다. 마땅한 ‘구

원투수’가 나타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먹거리가 없으니

로드숍에서 잇따라 캐릭터 라이선스 상품

을 내놓고 있는데, 캐릭터 상품은 사실상

‘남의 물건’이나 다름없다”며 “브랜드의

얼굴로 내놓을만한 히트상품 발굴이 시급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화장품 로

드숍 업계의 매출규모는 점차 성장세를

띄고 있지만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에 대한 매출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특히 신생 브랜

드일수록 의존도가 높다.

잇츠스킨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달

팽이 라인의 매출비중은 전체의 91.4%에

달한다. 특히 중국인 대상 판매가 많다. 전

체 매출 중 약 63%가 중국 관련 매출이

다. 잇츠스킨은 아직 달팽이 라인에 대한

중국 현지 위생허가를 받아내지 못한 상

태다. 문제는 특정 상품에 대한 매출의존

도가 높을 경우 경영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해당 상품에 문제

가 발생할 경우 자칫 실적에 치명타를 입

을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가 새 주력제

품을 발굴하고, 세컨드 브랜드 론칭에 열

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히트 화장품 없어” 로드숍의 고민

중국인 관광객들이 명동의 한 화장품 로드숍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위 제약사들의 ‘남의 제품’ 의존도가 심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의 대형약물을 들여

오면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

로 R&D를 저하시켜 제약업계의 근간이 흔들

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개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상품판매액(도입

약물) 비중은 평균 39%로 전년(34%)비 5%포

인트 상승했다. 10개사 가운데 한미약품과 일

동제약을 제외하고 8개사가 모두 전년비 매출

액 대비 상품판매액 비중이 늘었다. 제일약품

이 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전체 매

출액에서 70% 정도가 남의 제품 판매액인 셈

이다. 유한양행과 광동제약이 각 62%로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은 상위사 가운데 10%로 가장 낮

은 비중을 보였으나 지난해 상품판매액이 전

년비 64%나 증가했다. 10개사 평균 20% 수준

을 웃돌았다. 5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료

유입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대적

으로 비중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상품은 자체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다른 제

약사로부터 도입한 약물을 말한다. 단순 유통

인 셈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이 대표적이

다. 국내사는 검증된 신약을 들여와 판매하면

서 단숨에 매출을 늘릴 수 있다. 신제품 기근

에 시달리자 국내사들은 경쟁적으로 신약 유

치 경쟁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외형 성장의 효과가 있지만 도약약물은 이

익률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 따

르면 도입약물은 매출액에서 대략 20% 정도

를 원개발사로부터 판매수수료로 받는다. 판

관비, 영업비를 제하고 남는 돈이 없다는 전언

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산

업의 생태가 R&D보다 영업대행으로 체질이

악화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글로벌 제약

사가 국내 시장을 지배해 국내 제약산업의 자

립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상위 제약사, 도입약물 의존도 심화

오는 13일까지 나들이 인구가 늘어나는 봄철 야외 활동 시즌을 맞아, 등산용품, 캠핑용품

등 야외활동 용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이는 ‘2016년 아웃도어 대전’

을 전점에서 진행한다. 먼저 투스카로라, 마운티아, 레드페이스 등 등산용품 브랜드 대전을

진행해 2016년 봄 신상품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매쉬소

재를 사용해 통기성이 우수한 ‘마운티아 볼트 트랙킹화’를 9만8000원에, 스틱촉이 텅스텐으

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강한 ‘레드페이스 알파스틱’을 4만5000원에 판매한다. 또 쾌적한 야외

활동을 도와줄 등산용품 브랜드의 기능성 의류 신상품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흡수한 땀을 빠르게 외부로 배출시키는 흡습속건 소재의 ‘투스카로라 파월 맨/우먼 티셔츠’

를 각 2만원에, 일교차가 큰 간절기 바람을 막아줄 ‘마운티아 블랜재킷’을 5만8000원에 판매

한다. 아울러 최근 가벼운 캠핑을 뜻하는 ‘캠프닉’의 인기에 가벼워 휴대하기 쉽고 사용법이

간편한 ‘캠프닉 용품’ 신상품 60여종을 선보여 ‘스포츠550 모기장형 그늘막’을 3만9800원에,

‘스포츠550 피크닉매트’를 1만4800원에 판매한다. 자외선 차단제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창립 19주년을 기념해 ‘빼는 것이 플러스다’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6일까지

전국 141개 전 점포와 온라인쇼핑에서 ‘봄 맞이 대표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신선식품, 생

활용품, 브랜드 가전, 의류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봄 맞이에 필요한 상품 품질 강화와 함께

가격 인하에 나선다. 우선 봄철 건강 챙기기에 안성맞춤인 신선식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품질관리가 월등히 뛰어난 ‘신선플러스 농장’에서 키우고 축산품질평가원에서 인증한 1등

급 생닭’(전품목 훼밀리카드 회원 40% 할인)과 미국산 ‘프라임 척아이롤/부채살’(100g/종

류별/1990원)을 마련했다. ‘백두대간 사과’(15입 내외/박스/훼밀리카드 회원 9990원), ‘캘

리포니아산 고당도 오렌지’(훼밀리카드 회원 30% 할인), 칠레산 ‘청/적포도’(신한/삼성/현

대카드 할인가 6990원)도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도 접이식 자전거(9만8000원), 홈플러스&

윌슨 공동기획 배드민턴 라켓(2입 세트+셔틀콕 2개/1만9800원), 브랜드양말(1+1/5990원)

등 봄나들이에 필요한 다양한 먹거리와 용품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고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생필품도 최대 50% 저렴하게 마련했으며, 결혼식이 많은 봄 시즌에 맞춰 다양한 혼수

가전도 초특가에 선보인다.

특정상품 의존도 높아

‘구원투수’ 발굴 속앓이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이 제약업

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

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

는 85개 상장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지주

회사 포함) 5억원 이상 연봉 보수자를 분석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봉 1위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

장으로 연봉은 18억700만원에 달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14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박동현 메지온 사장(13억7800

만원),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10억원), 김은

선 보령제약 회장(9억4200만원), 김원배 동아

ST 부회장(9억800만원), 최승주·조의환 삼진

제약 공동회장(9억500만원), 이웅열 코오롱

생명과학 회장(9억원), 정일재 LG생명과학 사

장(8억9200만원), 이광식 환인제약 회장(8억

8200만원,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7억9200만

원) 순이었다.

지난해 파격적 기술수출을 기록한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6억8800만원으로 14위

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 1조원 매출을 기록

한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5억7300만원으로

18위에 머물렀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지난해

회사가 연결기준 18억원의 순이익 손실이 발

생했으나 6억2400만원으로 고액 연봉자 명단

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퇴직금을 포함한 5억원 이상 보수자

중에는 김윤섭 전 유한양행 사장이 27억600

만원을 받았다. 오도환 전 유한양행 부사장이

10억4800만원, 한창희 전 한미약품 이사가 6

억7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제약업계 ‘연봉킹’ 강정석 동아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위

사과, 포도, 오렌지 등 세 가지 과일향이 첨가된

‘스미노프아이스 그린애플 바이트’, ‘스미노프

아이스 와일드 그레이프’, ‘스미노프아이스 오

렌지버스트’ 등 3종을 출시했다. 한국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사과, 포도, 오렌지 등 세 가지

과일 향과 함께 5.2도의 알코올 도수에 청량감

을 갖춘 제품이다. 가벼운 술자리나 모임, 파티

등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플레이버 탄산

주다. 소비자 가격은 편의점 기준 2500원이다.

세 가지 과일향

탄산주 3종/디아지오

쉽고 간편하게 케익을 만들 수 있는 큐원 홈메

이드 케익믹스를 출시했다. 오븐 없이 전자레

인지만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큐원 초코

케익믹스’와 ‘큐원 크림치즈 케익믹스’ 2종이다.

기존 케익들은 오븐에 굽기까지 약 1시간이 소

요됐으나, 전자레인지에서 4분만 조리(700W

기준)하면 요리가 완성된다. 케익틀과 맑은 채

종유가 함께 들어 있으며 QR코드를 스마트폰

에 찍으면 1분 레시피 동영상이 제공된다.

간편한 홈케익

케익믹스 2종/삼양사

풍부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맥주 거품을 맛볼

수 있는 프랑스 1위 밀맥주를 생맥주로 선보인

다. 기존 1664블랑의 향긋한 과일 향과 부드러

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생맥주 특

유의 시원함과 생생함을 즐길 수 있다. 4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세계맥주 전문점을 비

롯해 다이닝바, 펍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1664블랑은 2000년 첫 선을 보인 프렌치 퀴진

스타일의 밀 맥주 브랜드다.

프랑스 1위 밀맥주

1664블랑 생맥주/하이트진로

롯데면세점 일본 도쿄 1호점 오픈 롯데면세점은 31일 일본 도쿄 긴자 지역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오픈식을 마친 후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운데), 김준수 롯데면세점 상무(오른쪽)와 함께 롯데면세점 일본 도쿄 긴자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신상품 NEW+

롯데마트 아웃도어 대전…최대 50% 할인

홈플러스 봄 맞이 대표상품 기획전

투데이 쇼핑

상위 제약사 매출액 대비 상품 비중 (단위:억원)

사명 2015년 2014년 증감

한미약품 10% 11% -1%p

유한양행 62% 61% 1%p

녹십자 42% 39% 3%p

광동제약 62% 34% 28%p

대웅제약 38% 30% 8%p

제일약품 68% 64% 4%p

종근당 21% 19% 2%p

동아에스티 28% 25% 3%p

일동제약 28% 29% -1%p

LG생명과학 16% 13% 3%p

10개사 합계 39% 34% 5%p

* 매출 순위 기준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Page 18: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KB국민은행은 1일 전자금융거래시 공

인인증서 없이 실시간 계좌이체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KB간편결제’서비스를 출

시한다. ‘KB간편결제’서비스는 온라인 쇼

핑몰에서 ‘실시간 계좌이체’로 결제시 공

인인증서 전자서명 없이 스마트OTP 입

력으로 거래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PC에

서 인터넷을 통해 결제 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1회 결제금액은 50만원 이내로

1일 한도는 없다.

시중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계좌번호

와 핀번호를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

지만, ‘KB간편결제’ 서비스는 계좌정보입

력 후 스마트OTP를 휴대폰에 접촉하기

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별도의 PIN을

기억하고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LGU+의 결제창을

이용하는 약 1만5000개의 네이버페이 가

맹점에서 서비스된다.

악사(AXA)손해보험은 1일 인터넷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 고객은 웹이나

모바일로 가입설계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

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게 된다. 인터넷전

용 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은 4%이며, 마일

리지 할인 등을 포함하면 총 34.6%로 늘

어난다. 또한 고객의 이용패턴 등을 장기

간 분석하여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홈

페이지도 디지털환경에 맞게 쉽고 간단하

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장했다.

한편, 악사다이렉트는 고객별의 자동차와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휴서비스

를 제공하는 ‘혜택더모아’도 오픈한다. 배

터리 및 블랙박스 할인, 자동차정비쿠폰

제공, 공연·전시 할인, 국내여행 할인 혜

택 등을 제공한다. 김재헌 악사손보 본부

장은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고객에게 필

요한 특약 및 서비스, 혜택으로 차별점을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4월부터 여행 성수기가 시작된다. 부동산

시장에도 올해 봄 분양 물량이 연내 최대수준

으로 대기 중이다. 그만큼 다양한 물량을 놓고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셈

이다. 봄철은 이사 수요도 많아 관련업계 소비

역시 늘어나는 시기다.

이같이 시기에 맞춰 금융업계에서는 다양

한 혜택 마련에 한창이다. 피할 수 없는 소비

라면 알뜰하게 하는 것도 생활 재테크의 한 방

법이 될 수 있다.

여행·항공권, 카드 결제 이벤트 ‘풍성’

카드업계에서는 여행과 나들이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NH농협카드는 4월1일부터 2개월동안 아

이행복카드와 국민행복카드 이용고객을 위한

‘봄맞이 놀이동산 50%’ 현장할인 이벤트를 실

시한다. 이 이벤트는 안성팜랜드와 서울랜드

두 곳에서 진행되며,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4

명까지 50%를 현장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안

성팜랜드에서는 아이·국민행복카드로 결제

하면 입장료 50%를 현장할인하며, 전월실적

이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추가로 1만원 청

구 할인해준다. 서울랜드에서는 아이행복카드

로 결제시 자유이용권 50% 현장할인을 제공

한다.

신한카드가 선보인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

인트 카드’는 가맹점에서 사용액 1200원당 제

주항공 포인트 1점이 적립되며, 제주항공을 이

용하면 1200원당 2점이 적립된다. 특히 4월 말

까지 제주항공 항공권을 결제할 경우에는 최

대 5000포인트(5만원 상당)을 적립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4월30일까지 체크카드를 50

만원 이상 사용하고 응모한 고객들을 추첨해

100명게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6’ 일일 입

장권을 증정한다.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6’은

2010년 이후 7회째 열리는 뮤직페스티벌로,

올해는 5월21~22일 난지 한강공원에서 개최된

다. 행사에는 이승환, 크라잉넛, 장미여관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JB그룹 광주은행은 6월30일까지 체크카드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했다. 행

사기간 중 KJ광주체크카드로 10만원 이상 사

용한 이벤트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최신 태

블릿PC(1명), 고급텀블러(100명), 보조배터

리(100명), 영화티켓(100명), 커피음료교환권

(100명)을 추첨 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사 성수기, 최소 3군데 업체 비교하자

봄은 부동산시장의 성수기다. 분양시장도

그렇지만 당장 이사를 계획한 이들이라면 두

세달 전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소 세군

데 이상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고 이사

경험이 있는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

법”이라고 조언했다. 계약서를 작성했던 공인

중개사무소에서 업체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임 연구원은 “너무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옵션이라는 명목으로 추가 요금을 요구하거

나 작업 인원이 적을 수 있다”며 “통상 5톤 차

량 포장이사는 남자 직원 3명, 주부 1명이 조

를 구성해 움직인다”고 귀띔했다. 이삿짐 이동

방법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곤

돌라 또는 사다리 등 장비를 이용해 짐을 옮기

는 것인지, 이삿짐 차량은 용달차(작은 화물자

동차)인지, 일반 화물차인지, 이사 전용 탑차

인지에 따라 이사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임

연구원은 조언했다.

새 가구 장만이 많은 시기인만큼 관련 마케

팅에도 관심가져볼 만하다. KB국민카드는 4

월30일까지 가구업종에서 50만원 이상을 결

제하고 응모한 고객에게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기간 중 KB국민카드

(KB국민 기업·KB국민 비씨·KB국민 선불카드

제외)로 가구업종에서 이용한 일시불과 할부

액이 50만원 이상이면 1만원, 100만원 이상이

면 2만원을 캐시백받을 수 있다.

봄 분양 물량도 봇물…청약 계획했다면 ‘확인’

분양시장은 4월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부

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3만2852가구, 지방 2

만3885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연내 분양물량

중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명일삼

익’(1900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2차

아이파크’(1061가구),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595가구) 등 총 4861가구가 분양할 예

정이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호매실동 ‘한양수자인호

매실’(1394가구), 시흥시 목감지구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B-1블록 806가구), 용인시 동천

지구 ‘동천자이2차’(A-2블록 1057가구) 등 총

2만5761가구가 공급된다.

인천은 남구 학익동 ‘인천용마루2’(870가

구), 서구 가정동 ‘인천가정’(공공임대 8블

록 686가구), 서구 경서동 ‘청라대광로제비

앙’(A-2블록 674가구) 등 총 2230가구를 분양

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봄바람 따라 마케팅 ‘활발’…알짜혜택 누려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서 상춘객들이 오후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행·이사업계 성수기 돌입…지혜로운 소비로 ‘생활 재테크’ 해야

펀드를 고를 때는 운용액과 수익률 외에도

따져봐야 할 지표들이 많다. 무턱대도 수익률

만 좇아 가입했다가는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선정 능

력이 있는 펀드를 찾을 때는 정보비율, 수정샤

프지수, 상승·하락베타, 원금보존능력 등을 살

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량적

지표와 함께 펀드 스타일 변화, 운용사의 시스

템, 매니저 경력과 이탈 등도 반드시 고려하

라”고 말했다.

정보비율이란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

을 달성하기 위해 부담한 위험으로 나눈값인

데 일종의 위험대비 성과지표로 해석된다. 즉,

액티브펀드를 평가할 때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액티브펀드는 시장 수익률 초과 성과를 내

기 위해 매니저가 별도의 수수료를 받고 개별

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펀드를 말한다. 반면

에 인덱스펀드는 매니저의 개입 없이 벤치마

크 흐름에 따라 수익이 나는 구조다. 이 때는

수수료와 보수를 살펴야 하며 상장지수펀드

(ETF)라면 유동성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샤프지수는 펀드수익률에서 무위험자산인

국공채수익률을 뺀 값을 다시 펀드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눈 값이다. 즉, ‘위험자산’에 투

자해 얻는 초과수익만을 보는 것이다. 수정샤

프지수는 이 값이 음의 값을 나타낼 때 산출

기준을 보완한 개념이다.

펀드평가사 FN가이드와 NH투자증권 분석

결과, 설정액 500억원 이상 국내 액티브 주식

형펀드 중에서 수정샤프지수 기준 ‘미래에셋

가치주포커스’(0.70), ‘신영마라톤’(0.42), ‘한

국투자롱텀밸류’(0.42), ‘에셋플러스코리아리

치투게더’(0.41)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을 포면 ‘미래에셋가치

주포커스’(6.81%), ‘신영마라톤’(3.31%), ‘한국

투자롱텀밸류’(-0.07%), ‘에셋플러스코리아리

치투게더’(0.30%) 등이다.

베타는 벤치마크 수익률 변동에 따른 펀드

수익률의 민감도인데, 예컨대 베타가 1.2라면

시장이 10% 상승 또는 하락할 때 펀드수익률

이 12% 오르내린다는 뜻이다. 문수현 연구원

은 “상승베타가 클수록 시장보다 강하고, 하락

베타가 작을수록 하락장에서 방어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펀드 샤프지수와 상승베타를 아시나요종목선정 능력 기준 정량지표

펀드스타일·운용사 시스템 고려

재테크 NewsTomato18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재테크 신상품

KB국민은행

인증서 없는 ‘KB간편결제’

악사다이렉트

인터넷전용 자동차보험 출시

봄바람 따라~알뜰 소비를 누려라!

NH농협카드

‘아이·국민행복카드 이벤트’안성팜랜드 입장료 50% 현장할인서울랜드 자유이용권 50% 현장할인

신한카드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카드 이벤트’4월말까지 제주항공 항공권 결제시최대 5000P(5만원 상당) 적립

우리카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6’ 입장권 증정4월말까지 체크카드 50만원 이상 사용시5월21~22일 개최 뮤직페스티벌

KB국민카드

4월말까지 가구업종 50만원 이상 결제시50만원 이상 1만원 캐시백100만원 이상 2만원 캐시백

<자료: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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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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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산은 초록빛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보랏빛, 분홍빛, 노란빛이기도 하다. 마치 채

색한 수묵화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사진을 통해 미처 몰랐던 산의 얼굴을 만날

기회가 마련된다. ‘산 너울 빛 너울’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리

산 자락 남원에서 나고 자랐다는 작가 노성미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사무치게 그리웠던 산의 표정을 카메라에 가득 담

은 후 못내 아쉬운 듯 가까스로 토해냈다. 노성미가 바라본 산은 부드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풍긴다. 무코팅 렌즈를 사용

해 있는 그대로의 빛을 풍부하게 받아들여 촬영한 덕분에 이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전시 ‘산 너울 빛 너울’에서는

작가가 부지런히 오르내리며 포착해낸 덕류산, 대둔산, 지리산 노고산의 숨겨진 표정을 목격할 수 있다.

4월6일~12일 /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6관.

김나볏 기자 [email protected]

렌즈에 담은, 황홀한 산의 표정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28

일부터 10일간 전북 전주에서 ‘전주, 봄

의 영화도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이

번 영화제에서는 45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211편(장편 163편, 단편 48편)이 상

영된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특징에 대해 소개

했다.

개막작으로는 캐나다 출신인 로베르

뷔드로 감독의 장편 영화 ‘본투비 블루

(Born to be Blue)’가 선정됐다. ‘본투비

블루’는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일생

중 1960년대를 다룬 작품이다. 주연 배

우 에단 호크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

며 열망으로 가득 찬 예술가의 삶을 표

현해냈다.

폐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 영

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다. 지난 2000

년 개봉한 이 영화를 통해 류 감독은 리

얼리즘에 바탕을 둔 처절한 액션신을 선

보이며 ‘액션 영화 키드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 이번 영화제에서 류 감독은 극

장 개봉 버전을 새롭게 편집한 ‘디렉터스

컷’ 버전을 선보인다.

17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효율

적인 영화제 운용과 축제 분위기 고취 등

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전주시 고사동에 위치한 영화의 거리

에는 야외상영장, CGV전주고사 등 다양

한 상영관을 비롯해 게스트 센터, 지프라

운지 등의 기반 시설들이 집중적으로 조

성된다. 영화제 측은 “파티와 각종 이벤

트 등을 위해 조성된 지프 스테이지(돔

형태의 행사 공간)와 관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야외상영장 가까이에 구성됨으

로써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

했다.

지난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100 Films, 100 Posters’ 전시가 확대

실시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100 Films,

100 Posters’는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100편을 선정해 이 작품들의 새로운

포스터 디자인을 선보이는 행사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내겠다

는 것이 영화제 측의 의도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

제가 시민들에게 폐쇄적이라는 느낌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 시민

들에게 열려 있는 영화제가 되기를 기대

하면서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

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작지만 단단한

영화제로서 그 정체성을 공고히 유지해

왔다”며 “영화 그 자체가 아닌 영화의 표

현이 목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영화든지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도록 울

타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정해욱 기자 [email protected]

TV 속 셰프들이 요

리를 완성하는 데 걸리

는 시간은 단 15분. 복

잡하고 생경한 레시피

를 뚝딱 소화해내며 먹

음직스러운 음식을 만

들어낸다. 이 같은 요리

프로그램이 간단하고

쉬워 보이는 이유는 중

간과정이 생략되기 때

문이다. 어디서, 어떻게

좋은 재료를 고르고 어

떤 식으로 다듬어야 하

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물론 설거지 같은 뒤처

리 과정도 보여주지 않는다.

유명 스타트업의 성공스토리도 비슷하다.

A 스타트업은 추가 자금조달로 기업가치가

20억달러로 높아졌다더라, B 스타트업은 창

업 3년만에 구글에 5억달러에 인수됐다더

라,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C 스타

트업의 창업자는 억만장자가 됐다더라 식

의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들

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핫시트: 스타트업 CEO가 알아야 할 모

든 것’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해 상세하고

친절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직후

에 겪을 수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자금은 어떻게 조달해야 할지에서부터

마지막으로 회사를 어떻게 매각할지까지에

대한 조언이 빠짐없이 담겨있다.

저자는 스타트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댄

샤피로다. 샤피로는 온라인 사진저장서비스

‘온텔라’와 가격비교 서비스 ‘스파크바이’

등을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매각해 구글 자

회사의 CEO를 역임했다. 킥스타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보드

게임인 로보터틀을 제

작했고 현재는 3D 레

이저 프린터를 만드는

스타트업 글로우포지

를 이끌고 있다.

그가 4차례의 스타

트업 창업을 통해 직

접 겪었던 일, 주변의

스타트업에서 들은 일

을 바탕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생생하다. 그

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책은 스타트업

CEO들이 맞닥뜨릴만

한 문제들을 명쾌하고 직설적으로 해결해

준다.

기존의 스타트업 창업 관련 책이 어떻게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어떤 경영마인드

가 필요한지 큰 그림을 그려줬다면 ‘핫시트’

는 CEO들이 매 순간 맞닥뜨릴 수 있는 디

테일한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

한다. 회사의 가구는 사야할지 빌려야 할지,

유선전화가 필요할지 등 사소한 질문에 대

한 답까지 제시하고 있어 고민이 있는 스타

트업 CEO라면 목차를 보고 일부만 읽어도

믿음직한 가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백미는 자금조달을 다루고 있는 2부

와 매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5부다. 투

자자들을 접촉하는 방법과 피칭용 슬라이

드를 만드는 깨알팁은 물론이고 엔젤투자

자와 벤처캐피탈 등 각각의 투자자를 어떻

게 활용해야 하는지 A부터 Z까지 설명해준

다. 높은 가격에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쉽게 듣

기 힘든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원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봄의 영화도시’에서 축제 열린다제17회 JIFF 4월28일 막 올려…개막작은 ‘본투비 블루’

스타트업 CEO를 위한

친절한 레시피

왼쪽부터 장병원 프로그래머,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승수 조직위원장, 김영진 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 사진/뉴시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책 읽어주는 기자

Rainbow Culture+레인보우 NewsTomato

월:�Try��화:�Edu��수:�Health��목:�렛츠�Go,�Go���금 Culture+

20 2016년 4월 1일 금요일

Page 21: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Sports스포츠 l 연예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21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드디어 1일

시작된다. 구단별 정규 시즌 144경기를 치르

며 ‘가을야구’에 나설 주인공을 결정한다. 올

해는 지난해와 달리 10개 구단 판도가 달라졌

다. 규정도 일부 바뀌었다.

팀 성적을 좌우할 규정 변화에는 좀 더 나은

‘야구’를 원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의지

가 담겼다. 새로운 구장들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쾌적한 관람 환경도 조성됐다. 여러

변화를 맞은 KBO는 올해 800만 관중 시대를

노린다.

‘1강 유력’ NC, 2년 연속 아픔 씻나

NC는 ‘1강’ 후보로 꼽히며 우승에 도전한다.

기존의 에릭 테임즈, 나성범이 건재하고 삼성

에서 뛰던 박석민까지 영입해 더 짜임새 있는

타선 구성이 가능해졌다. 에릭 해커와 재크 스

튜어트가 맡는 선발진도 탄탄하다.

두산과 삼성도 수위에 오를 전력을 갖췄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이 나서는 선발

진은 한층 더 위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한

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그간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다만 마카오 원정 도박 논란

을 낳은 윤성환, 안지만의 복귀가 앞으로 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화는 외국인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활

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불펜 혹사를

해소하기 위해 정우람을 비롯해 심수창, 송신영,

이재우 등을 영입했다. 롯데는 손승락과 윤길현

을 데려오며 불펜을 보강했고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규정 변화, 경기 변수로 떠오르다

올 시즌은 단일 경기사용구를 사용한다. 지

난해까지 구단들은 복수 제품을 선택해 사용

했지만 올 시즌은 스카이라인 AAK-100만을

쓴다. 또 심판 합의판정 제도가 확대돼 오심

최소화에 주력한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합의판정 제도는 홈런 타구, 포스/태그 플레

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 몸에 맞

는 공,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등 총 5가지 항

목이었다. 올 시즌엔 타자의 파울-헛스윙, 홈

플레이트 충돌 등 2가지가 추가됐다. 홈플레

이트 충돌 방지 조항도 신설됐다. KBO는 올

시즌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가 포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홈을 향한 자신의 직선 주로에서 이

탈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주자는 포수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일 때 충돌을 시도할 수 없다.

새 구장 등장…‘800만 관중 시대 열까’

삼성은 메이저리그급 시설을 갖춘 대구삼

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 경기를 연다. 국내 최

초 팔각형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는 국내 프로

야구 최고 명문팀다운 시설을 갖췄다.

넥센은 홈런이 자주 나와 ‘한국의 쿠어스필

드’로 불린 목동야구장을 떠나 고척스카이돔

으로 이사를 마쳤다. 1만 6000여 석의 고척스

카이돔은 국내 최초 돔구장으로 날씨에 상관

없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자랑한다. 천장과 공

색깔이 흰색으로 같은 약점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제2의 박신혜가 안 보인다”.

국내 드라마, 영화계에서는 다양한 배우들이 활약 중이다. 그런데 최근 관계자들

사이에서 “배우가 없어 고민”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극의 주연으로 캐스팅

할 만한 배우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유가 뭘까.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 영화 제작사가 선호하는 배우는 정해져 있다. 최정상급

의 스타들에게만 캐스팅 요청이 몰리다 보니 그 외의 배우들은 외면을 받는다”며 “하

지만 톱스타들의 경우에는 1년 이상 스케줄이 모두 차 있기 때문에 제작사가 캐스팅

에 어려움을 겪고, 배우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0대 여배우의 경우, ‘기근’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눈에 띄는 주연급 연기자

가 보이지 않는다. “아이돌 스타들이 과거 20대 초중반 여배우들이 하던 역할을 대체

하게 됐고, 이것이 젊은 여배우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한 가지 이유가 됐다”는 것

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젊은 신인 배우들을 기용하기 보다는 이

미 얼굴이 알려진 아이돌을 캐스팅하는 것이 작품 홍보에도 유리하고, 해외 수출에도

유리하다”며 “요즘에는 배우들 못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아이돌들이 많

기 때문에 연기력 면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쓰에이 수지, 걸스데이 혜리, 에이핑크 정은지 등이 드라마 또는 영화의 주

연급 배우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수지

는 드라마 ‘구가의서’, 영화 ‘도리화가’ 등에 출연했다. 혜리는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

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정은지는 ‘응답하라 199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을 통해 얼굴을 비쳤다. 광고계에서 각광을 받으며 최고 인기 아

이돌로 떠오른 AOA 설현 역시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들의 드라마, 영화계 진출

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가에서는 박신혜 이후로 사실상 20대 주연급 여배우의 명맥이 끊긴 것이 아니

냐는 말도 나온다.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을 히트시킨 박신혜는 혼

자서 극을 이끌어나갈 만한 역량을 갖춘 몇 안 되는 20대 여배우로 꼽힌다. 아역 시절

부터 닦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호감이 가는 외

모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박신혜의 장점이다.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박신혜는 아시아 전역에서 팬미팅 투어를 여는 유일한 국내 여배우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20대의 주연급 여배우가 없다 보니 제작진은 극 중 캐릭터의 나이대에

맞는 연기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연상연하 배우가 드라마에서 커플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를

비롯해 방송을 앞둔 드라마 ‘운빨 로맨스’의 황정음, ‘더블유’의 한효주 등이 모두 상

대역으로 출연하는 남자 배우보다 나이가 많다. 관계자는 “검증된 배우만 계속 캐스

팅하면서 안정적인 선택을 하면 젊은 배우들을 키울 수 없다”며 “국내 드라마, 영화

제작진이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고, 많은 젊은 배우

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email protected]

프로야구 오늘 개막, 800만 관중 도전새 규정·구장 갖추고 힘찬 출발…NC·두산·삼성 1위 다툴 듯

프로야구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지난 28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역 배우 출신인 박신혜는 드라마, 영화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브라질 월드컵 ‘경례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근호(31·제주유나이티드)의 K리그 복귀

전 상대는 지난 시즌 이근호가 뛰었던 전북

현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지난 25

일 제주와 2년 계약에 합의한 후 현재 복귀

전을 기다리고 있다. 마침 제주가 오는 2일

전북 원정을 떠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치른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골을 터뜨

렸던 이근호는 전역 이후 곧장 카타르 리그

의 엘 자이시로 떠났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전북으로 6개월간 임대돼 15경기에서 4골 1

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이근호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진 않

은 분위기다. 제주의 김현, 김호남, 까랑가,

마르셀로 등 공격진과 권용현, 송진형, 이창

민, 문상윤 등 미드필더진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근호는 교체투입으로

활용될 것이란 예측된다. 축구계에선 올 시

즌 K리그 판도를 전북과 FC서울의 ‘2강구

도’로 점치면서, 그 뒤로 제주를 강력한 3위

후보로 예상하기도 한다. 실제 올 시즌 제

주는 3위를 목표로 내걸고 내년 아시아축

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겠

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근호 또한 제주의 목표를 잘 알고 있

다. 이근호는 “제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목표다. 공격 포인트나 개인적인 욕

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2012

년 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임정혁 기자 [email protected]

‘전 국가대표’ 이근호가 돌아왔다

카타르 리그서 ‘K리그 유턴’

오는 2일 전북전 출전 유력

Entertainment

주연급 여배우 ‘기근’

‘제2의 박신혜’가 없다

Page 22: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피플 NewsTomato22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위즈돔은 지난 29일 네 돌을 맞았다. 2012년 설립된 위즈돔

을 현재 30대 초반의 두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미진 위즈돔 공

동대표는 위즈돔을 ‘사회 전체의 지혜와 신뢰가 모이고 나누

는 사회적 자본 공유 기업이자 지식 공유 플랫폼’이라고 소개

했다. 지식공유 플랫폼이란 지식을 매개로 하는 공유경제의 한

형태로, 유명 무료 강연 사이트 ‘TED’가 대표적인 예다.

위즈돔은 소규모 모임을 중개하는데, 모임 주최자가 금액과

장소, 시간 등을 정하면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참가를 신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모임은 ‘서울 걷기’와 같은 가벼운 것부터

‘외국계기업 합격비결 공개’ 등 그 종류와 가짓수가 매우 다양

하다. 현재 위즈돔이 진행한 만남은 총 6492건으로 참여인원

만 약 4만3000명에 이른다. 또 위즈돔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

누는 사람책은 전국 각 지역에 약 3000명이 있다.

단순 참여자에서 위즈돔의 대표로

김 대표도 처음에는 단순한 참여자였다. 2012년 일반 직장인

이었던 김미진 대표는 직무에 도움이 될만한 모임을 찾던 중

위즈돔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재미있는 모임이 개설될 때

마다 참여하며 위즈돔과 더욱 가까워졌다. “2012년에 3년차 직

장인이었는데 그때는 한창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

였어요. 위즈돔과 가까워지면서 제 개인적인 삶의 방향과 이 회

사의 방향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2014년 위즈돔에 입사하기에 이른다. 이후 사내에

서 리더십을 인정 받게 됐고, 입사 1년 후 대표 자리에 올랐다.

홍보담당자로 경력을 쌓았던 김 대표는 자신의 경력으로 관련

모임도 주기적으로 주최했다. 위즈돔의 정신을 보여주는 산 증

인인 셈이다.

‘만남을 통한 양극화 해소”

김미진 대표는 “위즈돔의 첫 번째 목적은 사람을 만날 수 있

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인맥이라는 사회적 자산 부족을 해

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위즈

돔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지방 학생 등 상대적으

로 기회와 인맥을 얻기 힘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결핍이 정보의 양극화를 넘어 경제적

양극화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들은 직접 ‘판’을 짰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많은 이들이 뛰어든

것은 아니다. 창립 멤버들은 지인들을 일일이 만나며 설득했고

참여시켰다. 김 대표는 “초기에는 모임 전부를 기획하고 섭외

해 진행했고 피드백 과정까지 모두 챙겼다”며 “현재는 모든 모

임의 개설과 참여가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초기에 비해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 월등히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초기에

는 모든 것에 개입해 서비스를 정착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모여든 많은 사용자들이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위즈돔

을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위즈돔은 지방까지 발을 넓혔다. “강릉에서 모임에 참여하겠

다고 서울까지 왔던 학생이 있었어요. 그 지역에서 도움을 받

을 만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위즈돔을 통해 중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랫폼을

지역으로 확장한 계기가 된 것이죠.”

현재 위즈돔의 ‘사람도서관’은 대전과 대구, 부산에 이어 제

주도에서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20~30대 직장인과 대학

생들이 주 참여층”이라며 “특히 제주는 생각보다 20, 30대 청

년층이 많고 이주민과 창작자들이 많아 활동이 매우 활발하

다”고 말했다.

플랫폼과 함께 위즈돔의 대표적인 활동은 컨퍼런스 사업이

다. 플랫폼이 자발적 모임이라면 컨퍼런스는 기획된 모임이라

고 볼 수 있다. 위즈돔은 정보 공유를 중심으로 한 것부터 문제

의식 공감, 해결 방법 도출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의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컨퍼런스쪽에서 나오는

수익이 더 크긴 하지만 플랫폼을 떠받치는 역할은 아니다”며

“두 부분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

다”고 말했다.

신사업도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 위즈돔은 최근 ‘사람-책 툴

킷’이라는 도구를 개발해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책 툴킷이란 자신의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스스로 구성해볼 수 있는 간단한 도구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 관계, 흥미라는 3가지 주제로

구성돼 참여자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쉽게 털어 놓을 수 있게

한다. 김 대표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경험을 별 것 아닌 것

으로 생각해 전달하고 말하는데 소극적인 면이 있다”며 “툴킷

으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계 형성을 유도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툴킷은 우울증 환자 치료나 기업문화 교육, 사내 교

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활동들로 만들어지는 위즈돔의 수익구조는 단순하다. 모

임을 주최하는 사람이 정한 금액에서 20%를 플랫폼 이용 수

수료로 받는다. 물론 모임이 무료라면 수수료도 없다. 김 대표

는 “이 같은 수수료 수익 모델로는 당연히 운영에 어려움이 따

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플랫폼 서비스와 더불어 진행하는 컨

퍼런스 사업, 신사업 등이 수익 모델 다변화에 도움이 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위즈돔은 플랫폼을 이용해 비영리단체(NPO)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좋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일

하는 소수의 단체들에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 대표는 “NPO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우리 플랫폼

을 무료로 제공해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큰 기업들과 진행하

는 행사도 물론 좋지만 우리만큼 작은 기업, 작은 단체들과 상

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 ‘교육적이고 선하다’는 위즈돔의

색깔을 만들어 냈다.

“자신의 이야기가 또 다른 가치로 인정받는 사회”

위즈돔은 홈페이지에서 ‘베타’라는 말을 3년간 떼지 않았다.

처음 베타버전의 마음가짐을 계속 유지하자는 의미와 함께 플

랫폼이 만족스러울때까지 떼지 말자는 내부의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오히려 최고의 만족을 추구하면서 큰 도전

을 하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시행착오가 아니었나 생

각한다”며 “오랜 논의를 거쳐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

기 위해 최근 베타를 떼고 정식버전 1.0이란 이름을 달았다”

고 말했다. 위즈돔의 최종 목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회적

인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김미진 대표는 “성과를 몇 번

의 모임, 몇 만명의 참여자로 수치화할 수 있지만 우리가 제시

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 아니다”며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

를 하고 그것이 또 다른 가치로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

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박석호 기자 [email protected]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합니다” 위즈돔, 지식을 매개로 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책이 아닌 사람을 통한 지식 네트워크

김미진 위즈돔 공동대표

책이 아닌 사람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일명 ‘사

람도서관’이 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지식이

있는 누구나 책이 될 수 있고,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사람도서관이다. 지식공유 플랫폼인

‘위즈돔(Wisdome)’의 이야기다. 위즈돔이란 지

혜란 뜻의 ‘wisdom’과 반구형 지붕을 가진 건물

인 ‘dome’의 합성어로, 지혜가 모여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사회적기업 위즈돔은 ‘네트워크를 통

해 개인과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만든다’는 미션

을 가지고 소규모 모임을 중개한다. 위즈돔의 자

산은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는 사람들 즉

‘사람책’이다. 자신의 전공, 취미 등을 나누고 싶

은 사람들은 누구나 사람책이 될 수 있고, 사람책

으로 부터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은 해당 만남에

참여할 수 있다. 사람책을 바탕으로 세상의 모든

지식들이 모여있는 공간을 꿈꾸는 김미진 위즈

돔 공동대표를 만나봤다.

위즈돔의 지식공유 플랫폼을 통해 참가자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위즈돔

“지식과 인맥을 공유해 정보 양극화 극복할 것”

사회적기업가를 말한다

Page 23: ‘선택과집중’으로성공신화쓰는 한화 “김부겸, 이번엔 안 되겠나?”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1_01_01(1).pdf ·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오피니언NewsTomato 2016년 4월 1일 금요일 23

정부는 최근 드론, 무인차 등 지역별 전략

산업을 육성할 때 관련 규제를 모두 풀어주

는 내용을 담은 ‘규제프리존 특별법안’을 국

회에 제출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정부가 제

출한 것이 아니고 새누리당 국회 기재위 간

사인 강석훈 의원이 정부 대신 발의했다. 이

른바 청부입법이다.

이 법안에는 규제프리존 안에서의 사업들

은 많은 특혜를 누린다. 예를 들면 공장설립

을 하는데 기존에는 3년 걸렸던 것이 1년6개

월 이내로 단축된다.또한 환경영향평가 특례

를 적용받아 개발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

평가 및 환경영향평가 협의 기한을 각각 30

일, 45일 이내로 줄였다. 이런 사업을 대부분

대기업들이 수행한다고 볼 때 대기업들에는

엄청난 특혜다.

기재부는 4·13 총선이 끝난 후 임시국회가

열리면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

프리존 특별법안’이 19대 국회에서 통과된다

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국회 임기 만료시

점인 5월 29일 까지 제대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법안은 국회에 제출만 되어 있는

상태다. 제정법인 이 법안은 방대한 내용을

담고있기 때문에 해당 상임위인 기재위를 비

롯해 법사위, 정무위 등 11개 상임위에 회부

돼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의 갈 길은 멀다. 우선 각 상

임위에 법안이 상정돼야 하고, 이 법안에 대

해 전문가들로부터 찬반입장을 듣는 공청회

를 열어야 한다. 그리고 상정된 법안은 각 상

임위의 범안심사 소위에서 철저히 심사를 받

아야 한다. 또 소위에서 통과되면 다시 상임

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돼야 하고, 법사위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

야만 국회 본회의에 상정시켜 법안을 통과시

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야가 법안 처

리와 관련 어떤 합의도 하지도 않았다는 점

이다.

사실 기재부도 이 법안이 이번 회기 내에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부가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려운 법안을 사실상 문닫은 국회에 제출

하고, 보도자료를 내고, 부총리가 지방을 돌

며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것은 선거정국에서

충분히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

고 있는 듯하다. 또한 여당에도 도움이 될 것

이다. 대기업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새누리

당과 지역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운 여당 후보

들에게도 플러스가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다.

한동안 인간과 기계의 세기의 대결로 장

안이 떠들썩했다. 모든 언론매체에서는 승

부를 떠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승부에 내

기를 거는 모습도 눈에 띠었다. 여러 언론

사에서는 인간과 기계, 또는 인간과 인공

지능의 대결로 대서특필하였다. 기계란 에

너지를 이용하여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인

간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도구를 뜻한다.

기계는 기계적, 화학적, 열적 또는 전기적

방법으로 동력을 얻는다. 움직이는 부품이

있는 도구를 기계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전자제품의 출현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

는 동력 도구도 넓은 의미의 기계의 범주

로 포함시키게 되었다.

수십만 전에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돌도끼

는 날카로운 날 부분을

이용하여 힘을 분산 시

켜 짐승 가죽을 벗기거

나 땅을 파고 나무를 자

르는 등 편리한 도구로

사용되어 온 기계의 원

조라고 할 수 있다. 하

찮은 나무막대기 하나

도 지렛대의 원리를 이

용하는 단순한 기계라

고 볼 수도 있다. 자동

차, 비행기, 우주선은

물론이고 TV, 냉장고, 스마트폰, 컴퓨터, 로

봇 등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제품을 기계

에 포함시킬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바둑 고수인 이세돌과 세

기의 대결을 벌인 알파고를 기계라고 부르

는 것도 크게 어색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알

파고는 영국의 구글 딥마인드사에서 개발

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서, 1920개의

CPU(중앙처리장치)와 280개의 GPU(그래

픽처리장치)가 연결된 분산형 컴퓨터에서

운영된다. 컴퓨터의 하드웨어 측면에서만

보면 슈퍼컴퓨터 중에서 보통 수준에 지나

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딥러닝(심화학습)이

라고 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인 이세돌에게 도전

하여 승리를 거두었던 것이다. 알파고가 비

록 소프트웨어이지만 컴퓨터라고 하는 하

드웨어 없이는 운용되지 못하므로 기계와

의 대결이라는 표현도 무리가 없는 것 같다.

이번 대결 이전에도 인공지능 프로그램

인 IBM의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꺽은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바둑은 체스에 비

해 경우 수가 너무 많아 이전의 컴퓨터 바

둑 프로그램으로는 프로 바둑기사를 이기

지 못했는데, 알파고가 최초로 승리를 거

두게 됨으로서 인공지능에 대한 세간의 관

심을 더욱 증폭시키게 되었다.

인공지능기술은 인간의 지각, 추론, 학습

능력 등을 컴퓨터를 이용하여 구현함으로

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1950년대에 최초로 정의되고

학문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으며, 60~70

년대에는 한계에 봉착하여 잠시 주춤하

다가 80년대 다시 각광을 받게 되어 90

년대에 들어 산업 현장에 응용되게 되었

다. 2000년대 이후에 기계학습과 패턴인

식 기술이 발달되면서 본격적으로 실제 생

활에 적용되기 시작하여, 지능형 로봇/자

동차, 지능형 금융/법률 서비스, 지능형 비

서, 지능형 감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서 널리 응용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

평가원에서는 우리 사

회 삶의 만족도와 사회

적 신뢰를 향상시켜 줄

올 해의 10대 미래 유망

기술을 선정·발표하였

다. 10대 기술은 『빅데

이터 기반의 사기 방지

기술』, 『온라인/모바일

금융 거래 보안기술』,

『사물인터넷보안기술』,

『사물인터넷 정보기

술』, 『딥러닝 기반 디지

털 어시스턴트』, 『여가

용 가상현실기술』, 『정신건강 진단·치료기

술』, 『인간 교감 소셜 로봇』, 『빅데이터 기

반 감영병 예측/경보 시스템』, 『시스템 기

반 미세먼지 대응기술』 등이다. 모든 유망

기술들이 인공지능 기술이 기반이 되고 있

음이 눈에 띈다.

인류는 돌도끼라고 하는 단순한 도구를

사용한 이래로 이제는 우리의 지적 수준

을 뛰어 넘는 인공지능을 지닌 기계의 출

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의 원동력으로서 긍정적인 기대 뿐 아니

라,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 인간생활

의 통제 등 부정적인 영향도 눈여겨봐야

한다. 아마존,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와 같은 거대한 기업들은 산업시장에서 인

공지능에 대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지만, 엘런머스크,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등 전문가들조차도 인공지능의 위

험성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

한 바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과학

기술 측면 뿐 아니라 인문사회학적인 측면

에서도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심층

적인 검토 분석을 통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여야 할 것이다.

알파고(Alphago)와 이 세돌의 대국은 승패

를 떠나 기술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이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대해 사람들은 놀라워하기도 하고 두려워하

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이 신기술은 우리의

일상적 삶에 오래 전부터 들어와 사용되고

있었다. 과거 산업 혁명 당시 러다이트 운동

이 벌어졌던 것처럼, 오늘 날에도 인공 지능

의 미래에 대해 비슷한 태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맹신이나 무조건적

거부는 무지의 양면일 뿐이다. 과학 기술은

무엇보다 과학자들의 ‘프랑켄슈타인 실험실’

의 경우처럼 막기도 힘들고, 경제나 산업 혹

은 군사적인 동기의 자극도 많이 받고 있다.

오늘 날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등 신기술은

4차 산업 혁명의 견인차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에는 기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

한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뜻을 거역하고

온갖 기술에 관한 지혜를 불과 함께 훔쳐내

서 인간에게 전달한 영웅(英雄)이다. 그는 이

죄로 카우카소스 산에 묶여 매일같이 독수리

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고통을 당한다.

인류의 기술 문명을 상징하는 이 ‘프로메

테우스의 불’을 통해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

고 지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러한 기

술을 획득하고 그 편의성을 누리는 데는 희

생과 고통 같은 반대급부도 따른다. 이처럼

강력한 기술의 도구적 성격은 그것을 운영하

는 인간의 자만심을 부추길 수도 있다.

다이달로스는 그리스의 유명한 장인(匠人)

이자 크레타 섬의 미로 성을 건축한 장본인

이다. 영웅 테세우스가 이 성에 갇혔다가 아

드리아드네의 실을 잡고 탈출했다. 그를 도

운 죄로 이 성의 탑 안에 갇혔던 다이달로스

는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밀납으로 만든 날

개로 탈출을 시도했다. 다이달로스는 아들에

게 밀납이 녹을 수 있을지 모르니 하늘 높이

올라가지 말도록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이카

루스는 날개를 과신한 나머지 아버지의 말을

어겼다가 추락하고 말았다. 같은 날개를 달

고서 이카루스가 실패한 반면, 다이달로스는

무사히 에게 해를 넘어 탈출에 성공한 것이

다. 신화는 현대의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인간

이 태도를 정향하는 데 지혜를 줄 수 있다. 프

로메테우스의 신화에서 보듯, 기술의 혜택에

는 반드시 그에 따른 대가와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당장 인

공지능의 비약적 발전이 대량 실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진단이 있다.

기술 발전의 양면성에 대해 심각한 대비,

특히 윤리적이고 법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또 기술을 과신하는 인간의 ‘오만’이나 통제

되지 않는 기술은 문명의 존립을 위협할 수

도 있다. 첨단 기술이 동원되는 모든 전쟁은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기술 문명이 인류를

멸망시킬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프로

이트는 이러한 문명의 자기파괴에서 유명한

‘죽음의 본능’(타나토스)이론을 발전시켰다.

다이달로스의 예는 동일한 기술에 대해 인간

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

라질 수 있음을 상징한다. 문제는 기술이 아

니라 그 기술을 운용하는 인간의 태도이며,

그 인간들의 사회적 관계에도 있다는 것이

다.

돌도끼와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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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몽골 후레 정보통신 대학 교수(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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