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 - rating.co.kr · 해외직구·병행수입 증가로...

6
16 Analysis 산업분석 I. 2015년 산업 및 업계 동향 2011년 이후 패션시장의 성장둔화 추세 의류산업은 국내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수준으로 국내 GDP 성장률, 민간소비증감률 등 주요 거시지표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의류시장은 기저효과 및 점진적인 경기회복세에 따라 비교 적 높은 성장률을 시현해 왔으나, 2012년부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2015년, 패션산업의 회복 예상되었으나 메르스 여파 등으로 성장둔화기조 심화 연초에는 2015년 완만한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2014년 하반기에 의류지출에 대한 소비자 전망이 긍정적인 점 등을 근거로 2015년 내수의류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하였다. 그러나 2015년 상반기 메르스 여파 등으로 소비심리 저 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대보다 국내 경제성장률의 증가가 제한적임에 따라 2014년보다 성장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의 내수 패션시장의 성장 률은 3.1%였으며, 2015년의 예상 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추정된다. 복종별 성장률 상이 최근 의류시장의 복종별 매출 구성 추이를 살펴보면 SPA와 제화 규모가 증가 하면서 여성복, 남성복, 캐주얼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SPA의 경우 최근 성 장률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나 타 복종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지속 하고 있으며, 제화는 슬립온 등 캐주얼 슈즈의 인기로 큰 폭으로 비중이 확대 되었다. 반면, 2013년까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 던 스포츠(아웃도어, 골프 포함) 복종의 경우 2014년부터 성장률이 둔화되며 2015년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양 극화에 의해 일반 의류의 경우 저가(Trading down)제품 위주로, 잡화 및 외투 류의 경우 고가 (Trading Up) 제품군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 으로 분석된다. 또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가치 평가가 의류구매의 기준이 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캐주얼 아이템 (SPA, 스트리트 패션), 패션 잡화 등을 통해 자신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 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양극화 현상과 캐주얼라이징에 따른 여성복·남성복 비중 축소 소비양극화 현상과 캐주얼라이징에 따른 SPA브랜드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 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 유준기(CFA) I 평가 3실 책임연구원 I 02-368-5315 I [email protected] 김혜원(CPA) I 평가 3실 선임연구원 I 02-368-5363 I [email protected] 주) 1. 2015년 시장규모와 성장률은 전망치 2. 보세, 시장, 맞춤, 병행수입 등이 포함된 시장 규모 자료) 삼성패션연구소 CFI조사 [그림 1] 패션시장 규모추이 및 시장 성장률 주) 보세/시장/맞춤/병행수입 등 Gray Market 포함 자료) 삼성디자인넷 소비자 패션상품 구입 기준 (패션연구팀 CFI조사), 2015년은 한국기업평가 추정 [그림 2] 복종별 비중 추이 (단위:%)

Upload: others

Post on 13-Oct-2019

0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 - rating.co.kr · 해외직구·병행수입 증가로 경쟁관계에 있는 정식수입 업체 및 국내 브랜드의 실 적 일정수준

16 Analysis

산업분석

I. 2015년 산업 및 업계 동향

2011년 이후 패션시장의 성장둔화 추세

의류산업은 국내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수준으로 국내 GDP 성장률,

민간소비증감률 등 주요 거시지표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의류시장은 기저효과 및 점진적인 경기회복세에 따라 비교

적 높은 성장률을 시현해 왔으나, 2012년부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2015년, 패션산업의 회복 예상되었으나 메르스 여파 등으로 성장둔화기조 심화

연초에는 2015년 완만한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2014년 하반기에 의류지출에

대한 소비자 전망이 긍정적인 점 등을 근거로 2015년 내수의류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하였다. 그러나 2015년 상반기 메르스 여파 등으로 소비심리 저

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대보다 국내 경제성장률의 증가가 제한적임에 따라

2014년보다 성장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의 내수 패션시장의 성장

률은 3.1%였으며, 2015년의 예상 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추정된다.

복종별 성장률 상이

최근 의류시장의 복종별 매출 구성 추이를 살펴보면 SPA와 제화 규모가 증가

하면서 여성복, 남성복, 캐주얼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SPA의 경우 최근 성

장률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나 타 복종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지속

하고 있으며, 제화는 슬립온 등 캐주얼 슈즈의 인기로 큰 폭으로 비중이 확대

되었다. 반면, 2013년까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

던 스포츠(아웃도어, 골프 포함) 복종의 경우 2014년부터 성장률이 둔화되며

2015년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양

극화에 의해 일반 의류의 경우 저가(Trading down)제품 위주로, 잡화 및 외투

류의 경우 고가 (Trading Up) 제품군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

으로 분석된다. 또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가치 평가가 의류구매의 기준이 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캐주얼 아이템

(SPA, 스트리트 패션), 패션 잡화 등을 통해 자신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

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양극화 현상과 캐주얼라이징에 따른 여성복·남성복 비중 축소

소비양극화 현상과 캐주얼라이징에 따른 SPA브랜드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

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유준기(CFA) I 평가 3실 책임연구원 I 02-368-5315 I [email protected]

김혜원(CPA) I 평가 3실 선임연구원 I 02-368-5363 I [email protected]

주) 1. 2015년 시장규모와 성장률은 전망치

2. 보세, 시장, 맞춤, 병행수입 등이 포함된 시장 규모

자료) 삼성패션연구소 CFI조사

[그림 1] 패션시장 규모추이 및 시장 성장률

주) 보세/시장/맞춤/병행수입 등 Gray Market 포함

자료) 삼성디자인넷 소비자 패션상품 구입 기준 (패션연구팀 CFI조사), 2015년은 한국기업평가 추정

[그림 2] 복종별 비중 추이 (단위:%)

Page 2: 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 - rating.co.kr · 해외직구·병행수입 증가로 경쟁관계에 있는 정식수입 업체 및 국내 브랜드의 실 적 일정수준

17www.rating.co.kr

드의 유입의 영향으로 여성복 시장의 비중은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SPA브랜

드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하여 국내 다수의 여성복 패션 업체가 SPA브랜드 신규

런칭 및 컨셉 리뉴얼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의 경우 이에 기반하여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 유입으로 한층 치열해진 경쟁강도 감안시 단기간 내에 과거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남성복 시장 역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하락폭은 축소되고 있다. 남성

복 시장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던 정장 부문이 2014년부터 조금씩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신사정장 브랜드의 판매 증가

보다는 젊은층의 캐릭터 정장 브랜드 매출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사정장 브랜드와 캐주얼로 확장하던 브랜드들이 젊은 남성층을 타깃으

로 캐릭터 정장으로 라인을 세분화하여 런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남성복 브

랜드들은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다방면에 걸쳐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

는 한편, 편집숍과 같은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반영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

면, 남성복 내에서 비중이 크게 상승하였던 패딩 등 아우터의 판매는 2014년부

터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주얼 : 글로벌 SPA 브랜드의 선전과 국내 브랜드의 위축

캐주얼 부문은 국내 캐주얼 브랜드뿐 아니라 동대문 기반의 온라인 기업, 글로

벌 SPA 브랜드 등이 포함한다. 전체 캐주얼 부문 비중은 감소한 반면 SPA 비중

은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쇼핑의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대

를 강점으로 글로벌 SPA브랜드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최근

SPA 브랜드는 복종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다양한 라인의 상품군으로 확장하여

소비자층을 넓히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다수의 국내 캐주얼 브랜드는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SPA에 대응하여 초저가 전략

등을 펼치면서 외형이 크게 위축되고 영업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스포츠 : 아웃도어 시장의 축소, 골프웨어 시장의 확대로 소폭 감소

스포츠시장 내 한 축인 아웃도어 시장은 2014년부터 성장률이 둔화되었고, 리

딩 브랜드들이 매출 하락세나 성장둔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헤비 아

우터의 판매 감소와 재고자산의 할인판매로 인하여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였다.

반면, 한동안 주춤했던 골프웨어 시장의 확대가 아웃도어의 하락폭을 상쇄하

며 스포츠복종 비중은 소폭 감소하였다. 과거 백화점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

되었던 골프웨어가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가두점을 중심으로 확대되

고 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대응한 캐주얼 아이템으로 영 브랜드군

이 선전하고 있다.

유아동복 : 저출산 기조 및 해외직구 등으로 축소

유아동복시장은 구조적인 저출산 기조로 수요가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SPA 및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동복 라인 런칭으로 시장이 일부 잠식되었고, 주고객층인

3~40대 여성층의 온라인 쇼핑몰 및 해외 직구로의 이탈로 유아동복 전문업체

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내의 : SPA, 아웃도어 등의 시장 잠식, 홈쇼핑 기반 브랜드의 선전

내의시장은 SPA브랜드의 이너웨어 확장과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능성 내의 확

대로 타 브랜드의 내의업계 잠식이 지속되었다. 기존 내의업체 중에서는 홈쇼

핑 등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업체가 선전하였으나, 대리점을 주요 유통채널로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였던 상위업체들의 경우 외형 위축이 심

화되었다.

잡화 : Trading Up 소비로 중고가 제품의 수요 확대, 라이프스타일 슈즈 유행

가방, 신발 등 잡화 부문은 시장양극화에 따른 고가 제품군으로의 수요 집중으

로 패션시장 내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브랜드의 로고를 고의로 숨

기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로고리스 백의 수요가 크게 증

가하고, 제화 시장 또한 일상복의 캐주얼라이징 열풍과 스포티즘 트렌드에 따

라 슬립온(Slip-on)과 스니커즈로 대표되는 라이프스타일 신발의 수요가 확대

되었다.

주) 1. 대형마트 – 아울렛 포함

2. 무점포소매점 – 인터넷쇼핑, 홈쇼핑, 방문 및 배달판매 등

자료) 통계청(KOSIS)

[그림 3] 유통경로별 의복 판매액지수 추이 (2010=100)

Page 3: 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 - rating.co.kr · 해외직구·병행수입 증가로 경쟁관계에 있는 정식수입 업체 및 국내 브랜드의 실 적 일정수준

18 Analysis

산업분석

유통경로별 의복 판매액 성장세 상이

한편,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동일한 상품에 대하여 유통경로별로 가격을 비교

한 후 구매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쇼핑이 편리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인터

넷 쇼핑, 홈쇼핑 등의 무점포소매점에서의 의복 판매액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으며, 백화점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마트(아울렛

포함)에서의 의복 판매액 증가율 또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

면, 백화점 및 전문소매점의 경우 무점포소매 및 아울렛 등으로 고객이 이탈되

면서 판매액 증가는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II. 2016년 산업 및 업계 전망

2016년 국내 GDP 성장률 및 민간소비 증가, 소폭 상승 전망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세 등에 기반하여 2016년의 경제성장률은 2015

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명목임금 상승 및 취업자수 증가로

인한 가계의 실질구매력 증가, 주택시장 호조,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 생계급

여·기초연금·구직급여 등 사회보장성 예산 증액 등에 기반하여 민간소비 성장

률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경제대책을 제외하면 국내 경기회

복 모멘텀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고, 전세가격 상승과 월세화로 인한 주거비

부담 확대 및 고령화 진전으로 인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비성향 저하 등은 민

간소비 증가세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류시장 성장률 소폭 상승 전망

거시경제지표가 2015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개월 후

의류비 지출을 전망하는 의류비지출전망CSI는 2015년 9월 이후 100이상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2016년 내수의류시장의 성장률 역시 2014~

2015년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종간 차별화 지속 아웃도어와 SPA 둔화 및 에슬레저 시장 확대 전망

여성복, 남성복, 내의, 아동복 등 전통적 복종은 SPA와 아웃도어에게 시장을 잠식당

하고 있어 200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 온 복종간 성장성 및 수익성의 차별화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의류산업 전반을 견인해 온 아웃도어와 SPA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률이 둔화되었고, 신규 브랜드 진입이 이어짐에 따라 업

계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웃도어 시장은 2014년부터 실적

이 부진한 일부 중소형 브랜드들의 철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등 과거와 같은 높은 성

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상생활에

서 레저를 즐기고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삶의 질을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가벼운 스포츠웨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

어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들은 일상적으로 피트니스 및 요가

등을 즐기면서 운동을 할 때도 예쁘고 기능성이 뛰어난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하기 때

문에 2016년에 에슬레저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치소비 트렌드로 브랜드력 중요성 강조

2015년부터 이어진 가치소비 트렌드로 인하여 브랜드력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

[표 1] 거시경제지표 전망 (단위: %)

구분 경제지표 2011 2012 2013 2014 2015 e) 2016 e)

한국

GDP 성장률 3.7 2.3 2.9 3.3 2.7 3.2

수출부문 순성장 기여도 2.1 1.6 2.0 1.0 0.2 0.9

내수부문 순성장 기여도 1.5 0.7 0.9 2.3 2.5 2.3

민간소비 성장률(실질) 2.9 1.9 2.0 1.8 1.8 2.2

소비자물가상승률 4.0 2.2 1.3 1.3 0.7 1.7

고용률 59.1 59.4 59.5 60.2 60.3 60.4

가계대출/가계총처분가능

소득(%)116.1 117.6 119.2 - - -

세계 경제성장률 (IMF) 4.1 3.4 3.3 3.4 3.1 3.6

미국 경제성장률 (IMF) 1.6 2.3 2.2 2.4 2.6 2.8

유로 경제성장률 (IMF) 1.6 -0.7 -0.4 0.9 1.5 1.6

중국 경제성장률 (IMF) 9.3 7.7 7.7 7.3 6.8 6.3

자료)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 IMF.

주) CSI=[(매우 좋아짐x1.0+약간 좋아짐x0.5-약간 나빠짐x0.5-매우 나빠짐x1.0)/전체 응답 소비자수x100] +100.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그림 4] 소비자동향지수 추이

Page 4: 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 - rating.co.kr · 해외직구·병행수입 증가로 경쟁관계에 있는 정식수입 업체 및 국내 브랜드의 실 적 일정수준

19www.rating.co.kr

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가치소비의 유행으로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원하는 것

이 아니라 지불가치를 꼼꼼히 따져서 소비를 하게 되었다. 상품에 대한 가치와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로 소비자

의 취향을 반영하는 로고리스 브랜드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 글로벌 SPA와 온라인 브랜드 등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력은 거세진 반

면, 고가일지라도 높은 브랜드력을 보유한 브랜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기호와

필요에 의한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브랜드력 강화에 따른 브랜드 로

열티 확보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 등의 신유통 활용에 따른 업체별 실적 차별화 예상

많은 기업들이 유통채널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신유통 활용 여부에

따라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오프라인과 온

라인 쇼핑은 분리된 성격이 강했지만,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쇼핑이 활

성화되면서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본 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쇼루밍족 등

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최근에 많은 브랜드들은 오프라인매장과 온

라인매장의 서비스를 통합해 각 채널의 장점을 살린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

고 있다. 포탈이나 SNS 업체들이 서비스 분야를 확장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의 쇼핑경험을 이어주는 O2O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모바일을 활용

한 쇼핑은 훨씬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캐주얼에서는 온

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백화점까지 진출하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에는

브랜드 가치의 손상을 우려하여 온라인 진출을 꺼려했던 고가의 브랜드들도 온

라인시장 및 홈쇼핑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해외직구·병행수입 증가로 경쟁관계에 있는 정식수입 업체 및 국내 브랜드의 실

적 일정수준 타격 전망

해외직구나 병행수입을 통하면 국내 마케팅 비용, 재고 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

아 국내 패션기업에서 정식 수입되는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경

우가 존재하고 있어, 해외직구 및 병행수입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해외직구의 경우 매년 전자상거래물품의 수입액과 수입건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2014년 기준 전자상거래 수입물품 중 의류가 6.3%, 핸드백 및

가방이 9.2%, 신발이 10.7%로 패션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6.2%에 달하고

있다. 동 제품들의 수입금액 증가세(2014년 전년대비 34.5%)는 정식수입제품

및 국내 브랜드의 실적에 일정 수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소폭 개선 예상 커버리지·레버리지 수준도유의미한 개선 어려울 듯

2015년 후반부터는 점진적인 소비심리의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2016년에는

업계 전반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개선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

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당수 회사의 재고자산이 증가세에 있으며, 일부 업

체들의 경우 유형자산 투자에 의한 Capex 지출 계획으로 커버리지 및 레버리지

수준 역시 유의미한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II. 신용등급 추이 및 전망

2015년 12월 기준, 패션업체 8개사, 의류제조업체 3개사 등 총 11개사의 유효등급 보유

2015년 12월 기준 당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톰보이, ㈜이랜드월

주) EMS(전자상거래물품 포함)로 반입되는 건 중 현장 면세된 건은 통계 확인 안 됨.

자료) e-나라지표 ‘전자상거래물품 반입동향’.

[그림 7] 해외직구 수입동향

주) 1. 한국기업평가의 유효신용등급 보유 중인 패션업체 8개사(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톰보이, 이랜드월드, 쌍방울, 신

성통상, 신원, 우성아이앤씨, 인동에프엔) 합산.

2. 이랜드월드는 중국으로부터 로열티 수익 포함, 신성통상과 신원은 OEM 사업 병행.

자료) 각사 IR자료 및 공시자료, 한국기업평가 전망.

[그림 5] 수익성 추이 [그림 6] 커버리지 및 레버리지 추이

Page 5: 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 - rating.co.kr · 해외직구·병행수입 증가로 경쟁관계에 있는 정식수입 업체 및 국내 브랜드의 실 적 일정수준

20 Analysis

산업분석

드, ㈜신원, 신성통상㈜, ㈜쌍방울, ㈜형지아이앤씨, ㈜인동에프엔 등 패션업체

8개사, ㈜영원무역, 태광실업㈜, 태평양물산㈜ 등 의류제조업체 3개사 등 총 11

개사의 유효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중 ㈜형지아이앤씨, ㈜인동에프엔

에 신규등급이 부여되었으며, ㈜좋은사람들의 등급이 소멸되었다.

형지아이앤씨, 인동에프엔의 신규등급 부여

㈜형지아이앤씨는 전반적인 사업항목이 열위하고 수익성, 차입금 커버리지 등

의 재무항목이미흡한 수준이나 여성복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이 기대되며, 유동성 항목은 열위하나 유형자산·금융자산 담보 및 모회사와 최

대주주의 지급보증이 차환부담을 일정수준 완화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하여

BB-(안정적)의 신용등급이 부여되었다.

한편, ㈜인동에프엔은 양호한 유통효율성에 불구하고 열위한 브랜드 다각화로

사업항목이 다소 열위한 반면 재무항목은 양호한 수준이고, 일정수준의 유동

성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하여 BB+(안정적)의 신용등급이 부

여되었다.

쌍방울의 등급조정, 영원무역, 신성통상 및 태평양물산의 등급전망 조정

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변경된 업체는 ㈜쌍방울 및 ㈜영원무역, 신성통상㈜, 태평

양물산㈜이다. ㈜쌍방울은 국내 소비심리 부진과 내의 업계의 경쟁심화로 2013년

부터 매출감소와 수익성 저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되어 투자등급인

BBB-(안정적)에서 투기등급인 BB+(안정적)로 등급이 하향조정 되었다.

㈜영원무역의 경우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뿐 아니라 유관사업으로 제품 포트폴리

오가 확대됨으로써 외형이 확대되고 사업안정성이 제고된 점, 제품 특성 및 우수한

생산효율성에 기반하여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의 유지 및 우수한 재무구조의 지

속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반영하여 등급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변

경하였다.

신성통상㈜의 경우에는 패션시장 성장둔화 및 전 복종 경쟁심화 등 비우호적인 경

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채산성 위주의 OEM수출사업 전개, 내수의류부문 남성복·캐

주얼 브랜드의 양호한 수익기조 및 SPA브랜드의 실적 성장세를 토대로 현 수준 대

비 개선된 수익구조 및 재무안정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여 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하였다.

㈜태평양물산의 경우 아웃도어 시장의 위축에 따라 우모제조부문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수익성 및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대비 저하되었으며, 차입금 증가의

주된 요인이었던 재고자산의 감소폭이 크지 않아 현금흐름 개선과 차입금 감소가

나타나지 않아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하였다.

2016년 내수의류산업 등급전망 안정적

2016년 내수의류산업(패션산업)의 전반적인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당사가 등

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성숙기로 접어든 내수의류산업 시장에서 안정

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되며, 심화된 경쟁기조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 등으

로 외형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에 따라 업

체별 브랜드력, 브랜드 관리능력, 유통구조의 효율성 등에 따라 개별업체 간 실적

차이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의 회복 속도, 재무부담과 운전자본 부담

의 축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표 2] 업체별 신용등급 추이

업체명 구분 2013 2014 2015

패션업

㈜신세계인터내셔날 장기 A+(안정적) A+(안정적)

단기 A1 A1

㈜신세계톰보이 장기 A+(안정적) A+(안정적)

단기

㈜이랜드월드 장기 BBB+(부정적) BBB+(안정적) BBB+(안정적)

단기 - A3+ A3+

㈜신원 장기 BBB(안정적) BBB(안정적) BBB(안정적)

단기

신성통상㈜ 장기 BBB-(안정적) BBB-(안정적) BBB-(긍정적)

단기

㈜쌍방울 장기 BBB-(안정적) BBB-(안정적) BB+(안정적)

단기

㈜형지아이앤씨 장기 BB-(안정적)

단기

㈜인동에프엔 장기 BB+(안정적)

단기

의류

제조업

㈜영원무역 장기 A+(안정적) A+(안정적) A+(긍정적)

단기

태광실업㈜ 장기 A(안정적) A(안정적) A(안정적)

단기

태평양물산㈜ 장기 BB+(긍정적) BB+(안정적)

단기

주) 1. 한국기업평가 유효등급 기준.

2. 2015년 신용등급은 12월 15일 기준.

Page 6: 내수의류산업 동향 및 전망 - rating.co.kr · 해외직구·병행수입 증가로 경쟁관계에 있는 정식수입 업체 및 국내 브랜드의 실 적 일정수준

21www.rating.co.kr

IV. 주요 Credit Issue

▶ 경기상황 및 소비심리 동향

의류산업은 내수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수준이다. 2015년 9월 이후 의류비

지출전망CSI가 100을 상회하였으며 경제성장률 및 민간소비 성장률 역시 소폭 상

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비심리의 개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2016년 내수

의류산업의 전반적인 업황 회복을 위해서는 경기상황 및 소비심리의 개선이 선행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내수경기회복의 속도 및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

이다.

▶ 복종 변화에 따른 영향

소비양극화와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른 복종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의류복종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업체별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하여 모니

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 유통구조 변화에 따른 업체별 영향

백화점 또는 가두점을 통한 의복 구매는 감소하는 한편, 아울렛과 온라인, 편집숍,

해외직구 및 병행수입 등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면서 유통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

으며, 이에 따른 업체별 영향 정도와 대응전략에 대한 관찰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