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의 의회 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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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대청의의매거진

vo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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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청소년의회"는유엔아동권리협약(12조)과 대한민국청소년헌장(문화관광부 1988년 제정)의 청소년 사회참여 근거를 바

탕으로 2003년 출범하여 청소년들의 인권보호 및 권익신장을 위해 청소년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

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 단체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청소년들의 자율성과 참여를 높여가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어 이러한 실천의 방안

으로 청소년의회 모델을 도입하였습니다.

사회적 의사결정구조의 사각지대에 있는 선거권 없는 19세 이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상기시키

고 이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설립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입법청원서 제출

탈북 대학생들과 친선축구대회 개최

청소년 자기주장 발표대회 개최

EBS 수능교재 관련 간담회 참여 (국회의사당)

교육기본법 개정안 국회 제출

인권보장을 위한 연대 워크샵

근로기준법 개정안, 민법개정안

선거권 연령 조정 개정안 국회 제출

전국 청소년 토론토의대회 개최

청소년 기자단 & 비평단 발족

KBS '심야토론', '강연 100℃' 출연

학교 폭력 근절 캠페인 진행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 취재

EBS 교육대토론 출연

한겨례 신문사 김진철 팀장 강연

헌혈 장려 캠페인 진행

국회 정책콘서트 '우리 좀 놀면 안되나요?' 게스트, 청중 참여

청소년 영상뉴스 운영진 & 라디오 팟캐스트 운영진 발족

중앙일보 배상복 기자님 멘토특강 (국회도서관)

<제 13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우리말 바로알기 / 청소년 근로권익 신장 / 동북공정 바로알기 /

생활 속 과학 / 꿈폐소생술 / 청소년 자존감 고취 공익캠페인 진행

구성 배경

설립 목적

2003 - 5

2006 - 8

2009 -11

2013 -15

20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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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활동"

대한민국 청소년의 인권보호 및 권익 증진을 위한 입법청원과 캠페

인 진행 온라인 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전국 청소년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 의장단. 정치법제, 외교통상, 교육과학기술, 학생권익, 통

합위원회로 구성

2003년 출범 이래로 매 방학 때마다 국회의사당에서 '정기회의'와 '

임시회의'를 2박 3일 캠프 형식으로 개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법안

을 입법청원해보는 의정체험 프로그램

뚜렷한 목표없이 대입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비전과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원하는 학교와 학과로 진

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프로그램

청소년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 발표자

는 제한 시간동안 PPT를 활용하여 발표하고 청중은 또래 평가단으

로 채점하고 질의하는 대회

미래 언론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진로를 체험. 본인의 재능을 활

용하여 의회매거진을 발간하며 공익 캠페인을 실천하는 진로체험

및 재능나눔 봉사 프로그램

청소년들이 영상뉴스와 라디오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 청소년 VJ와

DJ들이 재기발랄한 시각으로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

청소년 국회의원 정기회의 & 임시회의 (청소년국회 캠프)

청소년 영상뉴스 & 라디오

청소년학교 캠프

청소년 기자단 & 비평단

자기주장발표대회토론토의대회

찬반 대립이나 승패를 위한 토론에서 벗어나, 사회 문제에 대한 대

안을 찾는 토의형태의 토론대회 (연 2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 프로그램 신청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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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환경

교육

사회

인터뷰

소감문

차례

.....05

.....12

.....15

.....31

.....34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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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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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를 말하다.Two faces of K-POP culture

최근 '프로듀스 101', '아이돌 학교' 등 K-POP 관련 프로그램

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POP은 대한민국의 하나

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그 파급력 또한 굉장히 크다. 청소

년들은 K-POP의 주 소비자로서 K-POP을 이끌어감과 동시

에 K-POP 역시 청소년 문화의 중심이 되어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렇게 K-POP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큰 만큼 이와 관련

된 프로그램들이나 K-POP 스타들은 호평과 비난을 두루 받

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K-POP이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영

향을 끼치고 있으며 K-POP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

엇일까?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본 의회매거진편집부 수도권지부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결과 참여 인원의 28%는 남성이었

고 72%가 여성이다.

연령대는 10대가 69%로 가장 많았으며, 그 이후로 20대

(21%), 40대(4%), 등등 순이다.

본 질문인 프로듀스101이나 아이돌학교 등과 같은 프로그램

을 시청한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시청한 적이 있다(68%)

가 시청한 적이 없다(32%) 보다 많았다.

또 위와 같은 프로그램이 청소년문화형성에 긍정적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이다(56%), 부정적이다(26%), 잘 모름

(17%)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문화형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K-POP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 나아가는 것이 긍정적인가

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긍정적이다(85%)라는 의견이

부정적이다(8%)라는 의견보다 무려 10배 넘는 기록을 보였다.

K-POP 문화가 청소년에게 영향을 주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영향을 준다(91%)는 의견이 영향을 주지 않는다(5%)라는 의견

보다 엄청나게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영향을 준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영향력이 크다고 답한 만큼

K-POP 문화가 청소년문화형성에 도움이 되고 세계적으로 뻗

어 나가는 데는 긍정적이지만,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끼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부

정적인 의견을 끼친다는 의견의 대부분은 아이돌과 본인의 외

적인 모습을 비교하며 외모우월주의에 빠지는 것과, 일명 굿즈

(=Goods, 연예인들 사진이나 모습이 들어가 있는 상품)를 사

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연예

인을 모방하거나 그들을 보기 위해 다른 일을 제쳐놓고, 시간

을 허비하게 된다는 등 여러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K-pop 문화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공존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흔히 말하는 '덕질'(팬으로서 연예인 및 자신

이 선호하는 인물을 좋아하는 것, 신조어) 등을 통해 취미 생활

을 즐김과 동시에 학업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

할을 한다. 또한 프로듀스 101이나 아이돌학교 등의 프로그램

을 통해 데뷔라는 꿈을 가진 연습생(대부분이 역시 청소년)에

게 데뷔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 또한 존재한다.

-5-

문화01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기타

위와 같은 프로그램이 청소년문화형성에 긍정적인가?

K-POP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 긍정적인가?

K-POP 관련 프로그램 시청연령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는가?

17% 26%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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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적으로도 청소년이 문화생활의 중심으로서 전 세계적

인 문화콘텐츠를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

다, 실제 약 2주간에 걸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분

들의 의견 중 장점으로 뽑힌 것들은 모두 위에서 언급한 것

과 같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모습은 그리 많지 않다. 오

히려 본인이 좋아하는 연습생이 데뷔를 할 수 있도록 견제 표

를 던진다든지 친구들에게 투표를 강요한다든지 내지는 팬덤

(Fandom, 한 인물을 좋아하는 팬들끼리 모여 만든 문화 개체

군, 신조어)끼리의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문제점이 더 많

다.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프로듀스 101 같은 프로그램들이

비난을 받거나 혹평을 받는 이유이다.

이처럼 K-POP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청소년들에

게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꿈을 키워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청소년들의 심리를 악용하여 K-POP이 상

업적으로만 쓰인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긍정적인 부분을

확대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K-POP을 돈

벌이 수단이 아닌 우리의 고유한 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는 노

력이 필요하다. 또한 더 나은 K-POP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부가 아닌 우리 모두가 K-POP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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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채윤기자[email protected]

문화부 연제원기자[email protected]

사회부 이원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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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 책과 담쌓은 이웃에게점점 줄어드는 독서량에 대한 책방골목 이웃들의 이야기

해가 갈수록 사람들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고 있다. 지

하철을 타면 책을 읽는 사람들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

람들을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책

의 가치를 알고 있다. 하지만 독서의 '가치'를 누리기엔 스마트

폰의 '유혹'이 너무나 강하다.

사실 우리는 책을 읽지 않는다고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는 않는다. 이는 책과 담쌓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원인 중 하나

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이웃 중에는 사람들의 독서량 변화

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작가, 서점주인 등

책 관련 직업 종사자들이다. 취재진은 지난 8월 11일, 부산광

역시 보수동 책방골목에 방문하여 책방을 운영하는 이웃들은

점점 늘어나는 '책과 담쌓은 이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취재를 다녀왔다.

보수동 책방골목을 처음 방문했을 때, 도심 속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

키며 화제를 모았던 방송사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트장 같았다. 이런 보수동 책방골목의 풍경을 찍기 위해 카

메라를 들고 책방골목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발견

할 수 있었다. 또한 보수동 책방골목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역

사관은 사람들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으로만 기억되는 보

수동 책방골목에 대한 시선을 환기시키기 충분했다.

하지만 보수동 책방골목을 방문한 사람들은 주로 "관광객"이

었고, 책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은 "고객"은 많지 않았다. 몇몇

서점에는 '사진은 책을 구매한 다음에 찍을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판이 붙어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책방골목을 방문하는 관

광객 대비 책방을 이용하는 고객이 얼마나 적은지 짐작할 수

있었다. 18년 동안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책방을 운영해 온 조

춘주 씨는 "옛날에는 책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

이 많았는데, 5, 6년 전에 이곳이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보다 관광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특유의 냄새가 나는 헌 책부터 2018학년

도 대학수학능력시험 EBS 연계교재 같은 최신 서적까지 다양

한 책들을 일반 서점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또한 아재의 푸근

함(?)이 가득 묻어나오는 말투와 책방골목 특유의 풍경을 통해

전통시장 같은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반면 실

제 많은 부산시민들은 이곳을 잘 알고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는

사람들도 차츰 줄어든다. 꽤 많은 정성과 노력을 해야 하는 독

서를 할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도 많고, 독서를 통해 삶의 질

을 높여야 할 학생들까지 학교 시험에 대비해 공부하기 급급

하여 책을 읽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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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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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의 책도 자주 읽지 못하는 학생들이 이곳 보수동

까지 와서 책을 읽는 것은 당연히 힘들고, 그에 따른 매출 감

소도 불가피하다. 책방골목은 단순히 가끔 들러서 책을 읽는

역할만으로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

조춘주 씨께서 서점 주인으로서, 그리고 한국에 사는 이웃으

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해주셨다.

점점 바빠지는 사회에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데 투

자하는 시간보다 독서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에서 더 값진 것

을 얻을 때도 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뿐만 아니라, 책을 읽

기 전, 책을 읽은 후에도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 가령 책방골목에서 책을 고를 때 "뭐 찾아?"하고 말을 거

는 이웃의 따스함처럼 말이다. 잠자기 전, 집에 있는 책 한 권

을 꺼내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영상매체 황유진비평단[email protected]

문화부 최유진기자[email protected]

사회부 이지원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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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끼의 소통, ‘우리 나눔 봉사단’을 아시나요?지속적인 봉사를 이끄는 소통의 힘

-9-

문화01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말이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아주 오랜 시대부터 사람들은 소통을

중시했고 지금 역시 중요한 사항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였을까.

지하철에선 모두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으며 가족과 밥을 먹을

때조차 시선은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

람을 보기 힘들기 정도로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꾸준

히 증가하고 이에 맞서는 듯 소통의 단절 역시 증가하고 있다.

'불통사회'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가정과 학교, 회사에서의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낯선 사람과

의 대화는 시도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시대에 봉사를 매

개체로 낯선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부산시 동구 수정대로 586' 이 주소는 동구 부산일보 맞은편

에 위치한 (사)우리나눔봉사단의 주소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무료급식 봉사를 실시하는 중이며, 점심시간마다

평균 300~350명의 다양한 연령대의 사회적 약자가 방문해

식사를 해결하고 그중 80~90% 정도가 독거노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 7월에 최초로 설립되어 매주 일요일 무료급식 봉사

를 진행해온 우리나눔봉사단(이하 봉사단)은,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대국 10위권에 들기까지 주축이 되었던 노인들을 공경

하는 마음에 '노인들에게 밥 한 끼라도 대접하자'라는 취지에

서 시작되었다. 창단 때부터 지자체나 외부단체의 후원 없이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 급식 재료비를 장만하

였다. 그 외 필요한 전자제품이나 가구 같은 경우에도 누가 버

린 것을 주워 다가 고쳐 쓰고, 중고품을 싸게 사는 식으로 재

정 관리를 해왔다.

창단 때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해온 김동윤 이사는 "여

기는 지원 받는 게 아니라, 봉사하시는 분들이 십시일반 모아

서 마련하고, 또 폐업하는 가게에 가서 봉사단에 왔는데, 해서

공짜로 얻기도 하고. 될 수 있으면 딴 데서 안 받으려고 하지,

그러면 의미가 없으니까. 그런 식으로 아끼고,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건 고쳐서 쓰고 그러지."( 이하 김동윤 이사 인터뷰 ) 라며

봉사단 재정의 투명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에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봉사를 직업으로 삼고 있

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직장에 종사하는 분들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김동윤 이사는 본인의 직업이 IT 계열이라

밝혔고, 실제로 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 과반수는 고등학

생, 대학생이며 그 외의 다수의 사람들은 각각 다른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일반적인 시민들이었다.

취재를 진행했던 8월 6일에는 점심 메뉴로 카레가 등장했다.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이에 끼이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자는 김 이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나온 결과물이었

다. 이날 최고 기온은 36.2℃로 매우 후덥지근했지만, 자원봉

사자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학생 우수봉사단원을 포함한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를 준

비하는 과정과 봉사하는 모습을 취재하며 인터뷰할 수 있었

다. 직접 봉사를 한다는 조건으로 취재하는 것을 허락받았기에

수저의 물기를 닦고 급식을 받아 식객 (우리나눔봉사단에서는

식사를 하시는 모든 분들을 '식객'이라 칭한다)분들께 나누어드

리며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구체적으로, 우수봉사단원들이 급

식을 배급하면 일반 봉사자들이 식판에 받아 식당 내부로 들

어가 급식을 나누어드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6~7 바퀴를

돌자 끝이 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운 여름날에 땀을 뻘뻘 흘

리며 봉사를 하는 몇 명의 학생 봉사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

하자 대부분 흔쾌히 허락하였다.

아래는 인터뷰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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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부 강민정기자[email protected]

사회부 오경진기자[email protected]

사회부 이다현기자[email protected]

• 김동성 우수봉사단 단원

Q. 우리나눔봉사단을 알게 된 경로?

A. 고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됐고, 처음에는 스

펙을 쌓기 위해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개인적으로 마음이 생겨

계속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Q. 계속 봉사하게 된 계기는?

A. 어느 날에, 봉사를 다 하고 나왔는데, 한 식객분이 고맙다

고 담배 한 개비를 주시는 거예요. 본인한테는 그 담배 한 갑

이 굉장히 소중할 텐데, 그걸 주시는 걸 보고 '아, 계속 봉사해

야겠다'라고 느껴서 7년 동안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 조예진 우수봉사단 단원

Q. 우리나눔봉사단을 알게 된 경로?

A. 중학교 때 알던 선배에 의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Q. 몇 년째 봉사 중인지?

A. 3년째.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했어요.

Q. 봉사를 하면서 느끼게 된 소통의 중요성?

A. 다양한 사람들이 봉사단에 모이는데, 서로 '봉사'를 통해서

하나로 모이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배울 점이 있다

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느껴요.

Q. 기억에 남는 식객분이 있다면?

A. 저희가 항상 '맛있게 드세요'하고 식사를 드리는데, 근데 엄

청 감사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거든요, 보통 그냥 받으시기

도 하는데, 감사하다고 수고한다고 해주시는데 그때 되게 감

사하고 힘이 돼요.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도래한 학력만능주의 때문에 현재 고

등학생들은 진정어린 봉사보다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봉

사를 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이날 우리나눔봉사단에서 무

료급식 봉사를 했던 자원봉사자들은 진정한 봉사를 위해 노력

했고, 봉사자들 간 가족같이 끈끈한 정을 나누며 정답고 활기

차게 봉사단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한, 급식봉사를 통해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

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자아성찰과 더불어 내적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하는 봉사자들의 말에는 진심이 어려 있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세대 간 소통, 정당

간 소통, 계층 간 소통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소

통하기를 거부하며 서로 갈등의 골만 깊어져 가고 있다. 이런 '

불통' 대한민국을 점점 바꾸어나가는 것 중 하나에는 이러한

봉사활동도 한몫을 하고 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그

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도

와주는 '봉사'도 소통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매주 일요일에 나

가 4시간 동안 식사를 준비하고 나누어주는 것. 물론 바쁜 현

대인의 일상에 이러한 활동은 하나의 짐이 될 수도 있다. 하지

만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경험은 없을 것이다.

[사진 출처] 대한민국 청소년봉사단 경상지부 강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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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환경"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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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환경"을 말하다.대지를 위한 위대한 모험을 향하여!

-12-

환경02

“아무리 강한 무기가 있어도, 수많은 로봇을 조종해도, 땅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거예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주인공 '시타'는 조용하지만 강한 의지

를 담아 이렇게 말합니다. 엄청난 힘을 가진 천공 라퓨타의 공

주 시타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소년들은 여러 면에서 다르겠

지만, 저는 우리 모두가 적어도 어느 한 부분에서는 시타의 말

에 크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싸우고 아

파하며 홀대하는 지구라는 대지야말로 가장 위대한 삶의 터전

이라는 그 부인할 수 없는 진리에 대해서 말입니다.

작고 사소하지만, 절실한 도움이 되는 일!

저는 지난 4년 동안 제3세계 아이들에게 천연비누를 만들어

보내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사물인터넷

과 빅 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

되며 세상 모든 것이 혁신적인 발전을 해나가는 지금, 가성소

다와 오일과 적당한 향료를 섞어 굳히는 비누 하나를 만드는

일은 참 보잘 것 없이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꼭 한 가지, 열악한 위생 환경에서 각종 바이러스에 감

염되어 무릎의 가벼운 상처조차 치료하지 못한 채 다리를 자

르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람들에게 세균을 제거할 수 있

는 비누 하나는 가장 절실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 주십

시오!

세상의 모든 일은 아주 작은 불씨에서 시작됩니다.

그것이 숲을 태우는 산불이 될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온기

가 될지는 우리가 얼마나 그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환경 문제는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우리의 직간접적인 자연파괴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

구온난화’는 더욱 그렇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30년 동안

북극 빙하의 절반이 녹아버리며 해수면이 상승했고 투발루 등

여러 섬들이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잦은 가뭄과 산불로 생태

계가 파괴되고 급상승하거나 급 하강하는 온도 변화에 적응하

지 못한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청소년들은 무엇을 어떻

게 시작해야 할까요?

[사진] 벌, 풍차와 함께 바람을 가르다_정예원

1. 쓰레기 줄이기

친구들의 생일 선물에 사용되는 포장지와 함부로 쓰고 버리

는 일회용품 등 이 모든 것이 쓰레기가 되며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

입니다.

2. 식생활 개선

가정에서는 주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식탁을 구성합니다. 우

리가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식품을 선호할수록 부모님은 그러

한 음식을 준비할 것이고 가축 사육은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

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인 메탄의 37%가 가축에

서 배출되는 만큼 채식주의자가 되지는 않더라도 균형 있는

식생활로 가축 수요를 줄여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에너지 절약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앞서

집에서부터 전기를 아끼고 내복을 입는 것부터 생활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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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면 환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실천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

참할 수 있도록 우리 청소년들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아

낌없이 자신의 열정을 나눌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

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

저는 외할머니의 묘소로 가는 길에 어느 집 담장 앞에 쌓인

연탄더미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인

연탄의 어마어마한 양에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너머

의 묘지들과 낡고 허름한 시골집들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꼭 연탄을 피워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

다. 어떤 문화에서는 식수로 사용하는 강에서 시체를 씻고, 어

떤 환경에서는 수천 그루의 나무를 잘라 그 자리에 대규모 플

랜테이션을 만들기도 합니다.

풍요롭고 발전된 세상이지만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저마다

살아가는 삶이 다르듯이 우리의 대지와 자연을 대하는 사람들

의 모습도 각각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의 그러한 다름과 무분별함을 압도하는 가장

큰 협력의 불씨가 대지와 환경을 지키는 일에서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세상이 발전하고 아무리 위대한 기술이 우리 삶을 지

배한다 해도 우리가 살아갈 대지와 지구는 단 하나밖에 없으

며, 그것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이루어낼 수 없다는 것!

그 소중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대지와

환경에 대한 사랑을 책임감 있게 실천하며 천공의 성 라퓨타

가 아닌, '지상의 보물'을 위한 힘찬 모험을 함께 해나갈 수 있

기를 희망합니다.

연탄과 묘소가 공존하는 삶과 죽음의 한 귀퉁이에서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처럼!

인쇄매체 정예원비평단[email protected]

[사진] 삶과 죽음사이_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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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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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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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03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

다. 우리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토론거리가 되는 주제

는 바로 교육정책이다. 2017년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교육정책의 내용은 이러하다.

수능 절대평가제

자유학기제

영어 절대평가제

학생부종합전형

자사고 특목고 폐지

문재인 대통령 측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

면서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사교육을 줄임으로써, 모

든 학생들이 동등의 교육을 받고, 성공하는 사회 구조를 바꾸

기 위해서 이 정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

약 중 하나인 수능 절대 평가제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감소시키고, 자유학기제를 통해 이들의 진로를 체계적으로 찾

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정책이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을 높이면서 학생들의 인성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인재

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보다 학생의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

하자는 취지라고 추가적으로 밝힌 바가 있다. 그러나 고등학

교 2학년 학생 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

능 절대평가와 학생부종합전형이 문제라고 선택한 학생들이

약 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 둘이 가장 문제라

고 설명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 수능절대평가제를 대입함으로써 부작용으로 생기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생긴 것이다. 따

라서 이 두 정책은 모순의 관계이다. 우리나라 대학입시에는

두 가지 전형이 있다. 바로 정시와 수시이다. 수능이 절대평가

제로 바뀌면서, "수능에 대한 변별력이 감소했다"라는 우려 섞

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절대 평가제라는

것은 일정한 커트라인을 넘기면 해당하는 등급을 부여하는 것

인데, 이렇게 되면 90점이나 100점이나 똑같은 1등급이 되어

버린다. 그러면 어느 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의 수는

많아지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성적표와

생활기록부가 중요해져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정시의 비율이

줄고 수시의 비율이 급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 버린 것

이다.

현재 급증하고 있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수능 절대

평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근본적인 문제는 사교육 시설을 다니는 학생들

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확연한 차이점이다. 우리나라 사

교육 집단은 학생에게 유리한 정보들을 먼저 제공해주고,

학생 대신 계획을 세워 학생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해주고,

높은 수임료를 받는 일명 컨설팅 학원이 증가하고 있다. 대

부분의 학부모들은 자기 자식의 성공적인 대학입시를 위

해 모든 노력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비

용은 제시하는 컨설팅 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가 제

시한 정책은 빛을 바라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높은 컨

설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러한

시대에 맞게 변화되는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학입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학생부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좋은 기

록과 성적으로 채워야만 한다. 이런 사실이 바로 학생부종

합전형의 모순 혹은 역설이라고 정의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어떤 식으로 개선하면

좋을지 이 시대에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주위의 간섭 없이 학생 스스로 자신만의 독

특한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정책, 안정된 교육정책, 그리고

정시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대한민국 교육정책과는 대조적으로 자유로

운 분위기에서 학생 스스로 진로를 세우고, 목표를 세워 대

학에 진학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바라는 답변들이다. 우리

나라 정부는 입시 위주의 교육, 수시 비중의 증가 혹은 학

생들에게 스트레스만 안겨주는 교육정책의 현실을 하루빨

리 깨닫고, 학생들의 이런 개선방안들을 적극 수용하여 교

육개혁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부 이혜원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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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교육제도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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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03

전 세계의 고등학교는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는 실업계고등학교(취업중심학교), 인문계고등학교로 나누

어지는데 인문계고등학교는 일반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등

학교, 과학고등학교, 외국어 고등학교로 나누어진다. 외국

어고등학교는 점차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전국형 자율

형 사립고등학교는 매년 경쟁률이 치열하다. 최근 2021학

년도 수능방식과 내신 방식이 변화되면서 학생들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 입시는 다시 불타올랐

다. 우리나라에서 나누어지는 고등학교 중 부산에 있는 실

업계고등학교와 일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인터

뷰해보았다. 부산의 한 실업계고등학교(학교 이름은 밝히지

않음)에 다니는 학생은 학교의 교과과정에 대해 어려운 것

이 없어 만족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보니 입시보다는 취직이 우선시 되어 실습이 많이 진행되

어 조금 안타깝다고 했다. 재학 중인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

적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다

고 했다. 적절한 실력에 맞추어 공부와 실습을 진행하면 더

욱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문계고등학교에 비해 성적도

높게 나오고 특성화고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식품과

가 있는 학교라 선생님들의 추천과 지원으로 식품 관련 자

격증을 취득하여 대기업이나 특별전형을 통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꼽았다.

다음으로 부산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학

교의 교과과정에 대해 입시를 위한 교육으로만 진행되는

점에서 불만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교육방식 대신 진

로를 찾을 수 있는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반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열정도는 각 선생님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일부학생들만 위주로 하여 열정도는 좀 떨

어지는 것 같다고 하였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진학에 대한

도움에 대해서는 성적이 좋은 아주 소수의 학생들에 대해

서만 따로 체험활동을 시키고 상을 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일반고에 대해서 장점은 딱 중간이라 너무 공부의 스

트레스가 크지 않고 취업에 대해서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

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역시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교육제도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수시 제도를 폐지하

고 모두 정시로만 뽑았으면 한다고 하였다. 학교 선생님들

의 열정도가 높고 대학진학 안내에 대해 잘 알려준다고 하

였다. 다른 학교보다 나은 점이 많지는 않지만, 정시보다는

수시가 상대적으로 잘 될 수가 있다는 점과 공부하는 분위

기가 잡혀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실업계 고등학교와 일반계고등학교 학생들의 의견

만 보더라도 다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업계고등학교

즉 특성화 고등학교가 너무 실습화 되어간다는 것은 한쪽

으로 발전을 시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악영향

을 끼칠 수도 있다.

그리고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은 입시제도 특히 수시제도에

대해 불만족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극히 일부인 주관

적인 의견이지만 어느 정도의 개선은 필요하다.

현재 학생으로서 위의 내용에 공감되는 부분이 컸다. 필수

과목을 듣고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들으

면 흥미도 생기고,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든

다.

현재 학생들의 의견을 받지 않고 교육부에 의해 좌지우지

가 되는 것도 문제들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

과 교육부가 합의하여 나아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

한다.

사회부 이다현기자[email protected]

문화부 최유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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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대한민국 교육’,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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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03

'교육', '학문'. '공부', '학업'. 우리는 학창시절에 대부분의 시간

을 무언가를 배우면서, 학업에 열중하며 보낸다. 이런 부분에

서 '교육'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생들에게도 중요하

다. 특히 고등학교 땐 자신의 재량껏 좋은 성적을 거두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

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육 제도에 문제점과 불만이 많다. 학생들

이 진정으로 원하고 듣고 싶어 하는 과목을 수강하기보다는,

짜여진 커리큘럼에 의해 매일 반복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

다. 경기권의 몇몇 학교들은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고, 학생

들이 각자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제

도를 만들면서 학생들의 불만도 줄이고 문제점 또한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지역의 학교가 이처럼 똑같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진 않기 때문에 아직 문제는 많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나

라 교육에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형식적인 학문을 배우

는 과목보다는 특별하고 학생들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되는 과

목 수강이 절실히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진로 교육이나, 인성 교육, 창의력 교육 등과 같이

특별한 교육 시스템을 준비하여 좀 더 폭을 다양하게 넓히면

좋을 것이다. 또한 입시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 학생들이

그에 맞춰 매년 준비하는 것도 문제이다.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면 더욱 수월할 것인데 매년 바뀌다 보

니 적응하는 것도 힘들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현재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이 학생들이 스

스로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는 폭이 좁고', '주입식 교육', '

자주 변화하는 입시제도'인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교사, 학부모, 청소년 등 다양한 대상에게 우리나라 교

육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그중 필자가 인터뷰했던 대전용산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비

롯해 인터뷰에 응했던 청소년 모두가 '우리나라 교육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우리나라 현 교육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학생은 거의 없었고, 부정적,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

다고 답한 학생들이 26명으로 응답자 34명 중 과반수를 차지

했다. 물론, 동기부여나 선의의 경쟁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열

성적이게 된다거나 이러한 장점들은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단점으로는 지나친 경쟁구도, 개개인의 개

성 존중 부족, 친구를 경쟁자로 인식함, 주입식 교육, 진로 교

육 부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중 70%는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경쟁 구도가 지나치게 형

성되고 인재 양성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는 의견이 차지했

다.

그렇다면 위와 같이 문제점이 많은 우리나라의 교육을 개선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나라는 현재 '주입식 교육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처할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개선 방안으로는 정시 비중을 조금 더 늘리거나, 절

대평가제를 다른 과목들도 도입을 하자 이러한 것들이 있었다.

교육부는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관심과 흥미를 효

과적으로 끌어내주기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운영'을 적극적

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미 많은 대학교에서 고교연계 프로그램

및 전공체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인원과 참여율

은 저조하다.

현재 대한민국 교육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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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도권 학생들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기회가 부족한 지

방 학생들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장소 또한 고려하

면 많은 청소년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

량을 발견하고 쌓아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그들

이 진정하고 싶은 활동이나 의지를 믿어주는 한편 스스로 연

구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

원이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경쟁

자를 이겨야만 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청소년들에게 많

은 심리적 부담감과 주위의 압박감을 준다. 교육부는 경쟁을

위한 교육을 완화하고 '공동체 의식 함양을 강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기회의 균등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개인의 능력 이외의 어떠한 다른 요인에 방해받지 않고 스스

로 헤쳐 나갈 때 비로소 공정한 경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지역과 부모의 능력에 따라 상황이 크

게 달라진다.

이처럼 교육부는 이러한 불평등한 경쟁 속에서 힘들어하는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를 해준다면 그들이 좀

더 자신 있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입시 위주, 주입식 교육 등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강화시켜

지금보다 한결 더 나은 대한민국 교육 정책이 펼쳐졌으면 좋

겠다. 교육부와 청소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한다면 이러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교육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부 조병관기자[email protected]

사회부 박채원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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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우리나라 입시제도의 비난을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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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03

우리나라 학생들은 불행하다.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공부하고 여러 개의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학생들을 평가하여 성적순으로 나열한다. 이는 학

생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경쟁상대로 생각하게 만든다. 그들의

다양성조차 존중해주지 않는다.

모두가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교에 진학해야한다는 가

이드라인에 압박받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의 입시제

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필자는 우리나라가 이렇

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경쟁을 유도하는 입시제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

를 부여한다. 대부분의 입시는 각각 나라마다 다른 교육을 바

탕으로 진행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교육이 모든 학생

들을 포용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퇴하는 학생들은 학

교마다 손에 꼽을 정도이다. 고등학교를 자퇴하면 학급 전체

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

다.

하지만, 유럽의 학생들은 중학교까지 진학하고 절반의 학생

들은 자퇴하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유럽여행 중 교육 복

지가 매우 잘 되어있는 스위스를 방문했다. 스위스 학생들은

공부를 해서 장래에 정치가나 기업가 등 전문적인 사람이 되

고 싶은 학생들만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것이다. 자퇴하는 학

생들은 기본적인 지식마저 얻지 못하고 배움의 가치 또한 느

끼지 못한다. 이렇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은 필요하나

학생들에게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우리

나라는 과열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대부분의 학생들

이 고등교육과정 3년 동안 공부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아

무리 공부에 흥미가 없어도 끝까지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세계에서 한국인의 실력을 인정한다. OECD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 학생들의 수학이 1위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의 입시제도에 맞춰 공부한 학생들은 여러 나라에서 재능을

발휘한다. 또한,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

다. 미국에서는 여러 분야에 걸쳐 집중적으로 학습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박식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

육의 목적은 바로 인재 유출이다. 이러한 입시를 통해서 선발

된 인재들을 통해서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이러한 입시

제도는 바로 환경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대학을 나오고 영

어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도 취업할 수 없는 것이 현재 대

한민국의 실상이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취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비난 또한 감수해야 한다. 잘

못된 사회적인 인식이 학생들에게는 가이드라인이 되어 더욱

압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공무원이나 정치인을 선발할 때 학벌과 스펙

은 기본적인 심사요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당연히

공부를 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천연자원도 풍부하지 않고, 국가 면적도 넓지 않은 대한

민국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인적자원을 개발

해야 한다. 알프스 산맥이 걸쳐있는 스위스는 관광산업이 발달

하여 국민들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면 생

계유지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지리적 특성이 우수하지 않아서 교육을

중요시하는 것이고, 학생들에게 많은 재능과 경쟁력을 요구하

는 것이다. 학생들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서 버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번복할 수 없는 것이고 우리는

이 흐름에 따라 경쟁력을 얻기 위해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에

맞춰 경쟁하는 것이다.

각자 나라의 개성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이 다른 나라와 유독 다르다.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기르는 것이다.

이렇게 차별성 있는 사회구조에 다른 나라의 교육을 적용시

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입시로 인해 학생들에게 엄청난 학습량과 재능계발을 요구하

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제도가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 방

법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얻을 수가 없다. 그래서 환경이 다른

나라의 입시제도가 창의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방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영상매체 송여진비평단[email protected]

Page 21: 대청의 의회 매거진 - youthassembly.or.kryouthassembly.or.kr/data/file/B79/1794533127_bDigshe6_951884d6… · 는 제한 시간동안 ppt를 활용하여 발표하고 청중은

청소년 “교육”을 말하다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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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03

고등학교에 가게 되면, 아니 옛날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외

우게 된 것이 있다.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바로 대한민국

대학교 순위이다. 이하는 변하는 경우가 많기에 생략하지만,

대입을 앞둔 학생이라면 변화까지 줄줄이 꿰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대입의 가장 큰 문제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입" 정말 질리도록 듣지만 좀처럼 그 말이 주는 부담감과

고통이 익숙해지지 않는 말이다. 특히 대한민국 학생들은 대

입에 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괴로워하고 있음은 많은 사

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예전에 대입은 '학력평가'라는, 지금의 수학능력평가로만 이

루어졌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의 발전과 함께 입시제도 또

한 많이 변화했다. 크게는 수시와 정시로 나뉘고, 수시는 그 성

격에 맞추어 또다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로 나

뉘며 정시는 수능 위주, 실기 위주 두 가지로 갈린다. 많은 사

람들이 입시 관련 단어를 들어보았을지는 몰라도, 고등학생과

그 부모들이 아니라면 알기 힘든 복잡한 시스템이다.

비율이 가장 큰 학생부종합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

지만 학생부종합은 보통 내신을 기반으로 나머지 비교과를 챙

긴다. 평소 생활을 바탕으로 학생을 뽑는다는 좋은 의도에서

생긴 제도지만 본 목적대로 잘 시행되는지는 모르겠다.

많은 곳에서 내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험을 위한 과정이 아

닌 결과를 담은 내신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수능이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평소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고,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재수를 하려면 꼬박 1년을 공부해

야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생활 전반으로 학생을 판단하겠다

는 이유지만, 결국은 내신 역시 시험 결과이기 때문에 과정이

아닌 시험 결과만을 보게 된다. 물론 시험 성적이 변화 추이를

통해 학생이 공부한 결과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하지만, 주로 상

대평가 결과로 성적을 판단하기에 학생 개인의 변화를 객관적

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근소한 성적으로 다투는 상위권이나 특목고의 경우 근

소한 점수 차이로 등급이 큰 폭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학생의 준비 과정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 십상이다.

수시가 생긴 본 목적은 좋았지만, 내신이 수시의 99%를 차지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듯 내신만을 우선시 여기는 수시는

수시의 의미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내신을 가장 중요시 여기기는 하지만, 비교과를 챙기는 것 역

시 필수적 요소이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에게만 각종 입시 및

대회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에게만 상을 주거나, 학생들에게

생활기록부를 써오게 하여 붙여 넣는 등의 옳지 못한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소모임 등의 활동은 생활기록부에 기록

할 수 있는 증거자료만을 작성하여 실질적으로 정기적이고 실

용적인 모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쉽지 않겠지만, 성적 매김이 아닌 학생

각각의 특성과 발전 가능성으로 각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학

생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유학파 학생들만 지원한다는 어학특기자 제도를

확대하여 문학특기자, 각종기술특기자 등 학생들의 능력을 평

가하는 제도가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하위권 대학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상위권 대학과 동등한 위치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목고, 특성화고 뿐 아니라 일반고에서도 특색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몇몇 고등학교가 연합하여 관심 있는 분야의

수업을 선택하여 선생님을 초빙, 함께 토론하며 수업을 듣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끼리 정보도 교환하

고 아직 명확한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을 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입시를 위한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그에 맞춰 교육 제

도도 점차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대한민국 학생들이 행

복하게 공부하지 못하는 것 같다. 2017년 대한민국 교육제도

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선생님 또는 학부모의 의견이

아닌 모순된 교육제도 아래 현재 공부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

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이 직접 나서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해

결방안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영상매체 윤보영비평단[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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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고양이 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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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03

현재 우리나라 교육을 보면 예전보다는 많은 조건에서 나아

진 것이 사실이지만, 여러 문제도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게 현

실이다.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청소년이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했음이 그

를 뒷받침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편집부는 그 이유

로 흔히 거론되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를 잘 고려하지 못한 이

유 등 다양한 이유를 찾아 이런 문제도 개선해 나가자고 제안

하고, 나아가 현재 시행 중인 교육 정책의 단점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 전국의 많은 청소년에게 영향을 줄, 문재인 정부

의 교육공약 방향들을 보고 그런 것이 현재의 교육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보겠다.

1. 사교육 정책

-전 정부에서도 계속된 사교육 병폐의 시작점을 찾아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교육 관련 공약은 크게 3가지

였는데, 그중 한 가지가 '사교육'과 관련된 공약이었다. 이 공

약은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도록 하는 공약

이었는데, 이 공약이 사교육과 관련된 이유는 「공교육정상화

촉진특별법」을 제정하여 선행학습을 금지함으로써 사교육을

줄이자는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그와 더불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학교별 다양화'

를 추진하는 방안과 수능 및 논술 시험을 교과서 중심으로 출

제하여 '학교 공부만으로도 대학 진학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

하겠다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었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책의

효과가 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 정책의 근본적인 목적은

선행학습을 금지하여 사교육을 줄이는 것이지만, 실제 우리들

의 교육 현장에서는 선행학습이 줄어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영재고 입시에 관련된 뉴스에서 영재고등학교에 입학하

기 위하여 어린 나이부터 사교육을 통하여 선행학습을 받는다

는 소식을 들었다. 「공교육정상화특별촉진법」에 따르면 중

학교 이상의 교육과정을 영재고 입학시험에 출제 할 수 없는

데, 이들은 왜 사교육을 받으며 중학교, 고등학교 그 이상의 수

학을 배우는가?

뿐만 아니라 대부분 고등학교의 입학하기 몇 년 전 혹은 늦

으면 1년 전부터라도 고등학교 수학의 첫 교과서인 『수학I』

을 시작한다. 이런 경우의 대부분이 고등학교에 들어오기 전

『수학I』을 끝마치고 입학하게 된다.

"영재고도 아닌 일반고에 진학하는 데에도 왜 이런 선행학습

을 하는가?"

이에 대한 해답은 '숙련도'다. 학교 시험에는 해당 교육과정인

『수학I』의 문제만 나오지만,

입학을 시작하고 『수학I』을 본 학생, 중학교 3학년 겨울방

학 때부터 『수학I』을 본 학생,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수학I』을 본 학생의 성취도는 다르다.

- 새 정부의 교육 정책(사교육 정책)의 효과와 제안

올해 5월에 출범한 새 정부에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

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책은

외국어고등학교 (외고),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자사고) 폐지

이다.

이 정책과 관련해서 보면,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는 크게 영재

학교, 특목고, 자율고, 일반고, 특성화고 5가지로 분류될 수 있

다. 이 중 특목고의 외국어고와 국제고 그리고 자율고의 자율

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고 중 자율형 사립고를 폐지하고 일반

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이다.

최근에는 '대입'뿐만 아니라 '고입'도 중학생 사이에 경쟁이 치

열한데, 이런 높은 경쟁률을 제치고 입학하기 위해서 사교육을

이른 나이부터 시작한다. 영재고 입학의 경우처럼 어린 나이부

터 사교육을 통하여 입시를 준비한다. 이들 학교의 선행학습

독려 문제도 있다. 일부 외고(외국어 고등학교)나 자사고 (자율

형사립고등학교)의 경우 입학 설명회 때 몇 가지 조언 아닌 조

건을 둔다.

학교 진도를 수월하게 따라잡기 위해서라면 입학하기 전까지

수학의 몇 단원 혹은 교과서 몇 개를 끝내 와야 학교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말들이 조언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실제 학생과 학부

모 간의 입장에서는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라면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 뜻으로도 들린다. 심지어는 정규 수업 시간에 1학년

때 1학년 교육과정이 아닌 2학년 교육과정의 교과를 수업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 설립 목적과는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 또한 있다.

외국어고등학교의 설립목적은 '입시사관학교'가 아닌 '외국어

인재 양성'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외국어고등학교 졸업

생의 대학 진학이 어문계열 진학률이 높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는 교차지원을 통해 이·공계 대학과 의학 계열을 진학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통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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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에서,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폐

지 문제에 대하여 해답으로,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 부분적

폐지, 자율형 사립고 폐지를 제안한다.

만약 외국어고등학교를 모두 폐지한다면, '외국어 인재 양'을

위한 학교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외국어 인재를 전문적으

로 양성하기 위하여 외국어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체계적으

로 바꾸고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 할 시 반드시 어문계열의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경우 설립목적으로는 교육과정의 자

율성을 통한 개성 있는 교육이지만, 실질적으로 대학입시에

유리한 교과목을 더 늘려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입시사관학교

로 변질되어 설립 목적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자율형사립고의 폐지를 제

안한다.

2. 현재의 정책, 변화하는 정책

- 현재 교육정책의 어두움을 밝은 미래로 변화시키기

청소년들의 목소리로, 교육정책에 대한 생각들은 크게 다음

과 같다.

학생들을 더 이상 희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다

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것을', 청소년들은 너무 많이

해왔고 그 '포기'의 결과는 좋지 못한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또한, 필요 없는 것을 많이 배우는 것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라

는 것이다. 이는 본래 교육의 목적이 잘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

람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모두를 만족하게 할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문제

점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문제는 다소 소모적 논쟁이지만, 청소년들에게는 그만큼

너무 현실적인 문제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실제로 일부 추진되고 있어서 기대감도 있기도 하

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소식이기도 하나 '좋은 교육'을 위해 조

금만 더 노력한다면, 우리나라가 학생들의 욕구도 적절히 반

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음을 고려해보았으

면 좋겠다.

이번에 새롭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교육정책들이

변화하려고 한다.

그중 대표적으로 '대입'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 교육정책에 대한 주요 골자는, "논술, 특기자 전형을 없애

고 수시와 정시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점차 늘려나간

다. 또한 수능의 평가방식을 바꾸는 한편,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사안에서 찬반 양측입장은 둘로 갈린다.

'수능 절대평가' 공약에서도 많은 사람이 서로 의견이 엇갈리

는 모습을 보였고, 수시 정시 비율에 대한 엇갈리는 주장의 근

거들도 모두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가운데 전문가 의견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도 한다.

대다수가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 방향이 좋다고 기대하

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볼 때, 양측의견이 갈리는 것은 걱정

되는 부분인 것 같다. 필자는 그 부분 또한 잘 극복했으면 하

는 바람이다.

3. 꿈나무를 키우기 위한 방법

황순원 작가는 '물 한 모금'이라는 소설 중에서 '고양이의 눈알'을 우리에게 성큼 다가올 '가을의 하늘'에 비유하였다. 우리

교육 또한 흐리다가 맑았다가 다시 흐려진 것처럼 마치 '고양

이 눈알'과도 같다. 그리고 깊이 들어가서 보면 이러한 변덕스

러움이 당사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등 우리 교육에 많은 문

제점을 가져왔다.

사교육 정책을 포함해서 앞에서 제시한 정책들의 예시뿐 아

니라 문제점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첫째, 많은 청소년의 제안에 귀 기울이며, '청소년 대다수의

삶 실생활을 나아지게 할 수 없는 교육정책은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의 생각은, 교육을 받는 당사자의

의견이고, 회사가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면 더 많은 매출을

낼 수 있는 것처럼, 그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해나갈 때 꿈나무

성장이라는 소중한 이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앞에서 제시한 다양한 사례들로 보면 여러 가지 의견이

대립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알맞은 방향으

로 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판단에는 사실 판단과 가치 판단,

도덕 판단이 있다. 사실 판단을 하면 교육에 문제가 분명히 있

다. 그렇지만 가치 판단은 사람마다 그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

고 해결책인지 다르다. 하지만 그런 가치판단 안에 있는 일반

적 도덕 판단이라는 범위에서 보면, 모두가 좋다고 하지 못하

는 교육정책은 결과적으로 어려울 것이 될 것이다.

사회부 박근덕기자[email protected]

IT&과학부 채원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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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대한민국의 교육 방식 vs 외국의 교육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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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03

세계에는 다양한 국가와 문화가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교육

제도들이 존재하고 그 교육들은 각자가 추구하는 목적에 따

라 다른 형태를 띤다. 그중 한국의 교육은 ‘대학 입시 위주’

의 교육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교육체계이다. 이 교

육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라 하면 바로 ‘경쟁’인데,

남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한국의 학생들은 공부한다.

그렇다면 타국의 교육은 어떨까? 물론 한국의 교육과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표면적인 형태부터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

까지 많은 곳에서 차이를 보인다.

지금부터는 한국의 교육과 타국의 교육이 어떤 부분에서 차

이가 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한국의 교육은 이렇다.

한국에서 교육의 단계는 크게 초등, 중등, 고등교육 총 3가지

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각각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4년의 6·3·3·4기간 학제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초등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제도 체계상 가장 먼저 받는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지식·기능·태도 등을

가르치고 국민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질을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둘째, 중등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의 2단계이다. 중학교와 고

등학교가 모두 중등교육에 포함되는데, 각각 3년 씩 총 6년의

과정이다. 중학교 과정은 초등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기반으로

더욱 심층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목적으로 이 기간까지 의무

교육 기간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민은 초등

학교 과정과 함께 중학교 교육을 받을 의무를 지닌다. 중학교

에서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학생이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수

업을 받으며,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자유학기제’라는 것이 도입되었

는데,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

에서 마련되었다.

중간, 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 실습수업이나 직장 체

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제도이며 이는 아일랜드의 전

환학년제와 유사하다.

중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전산 추첨 혹은 학교장 모집 및

선발 방식을 통해 고등학교에 배치된다. 일반 고등학교 및 평

준화 학교는 추첨을 통해, 비평준화 학교, 특수 목적 고등학교,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특성화 고등학교는 학교장 모집 및 선

발 방식으로 학생들을 모집한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은 정규

수업 후 보충 수업이나 야간 자율 학습을 하지만 경기도는 야

간자율학습이 폐지되었다. 고등학생들에게 하는 교육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논란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

로 대학을 과하게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풍조 때문이다. 그래

서 본 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편향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등교육은 대학 교육을 일컫는 말이다. 대학의

종류에는 대학 · 산업대학 · 교육대학 · 전문대학 · 기능

대학 · 기술대학 · 원격대학(방송대학 · 통신대학 · 방송

통신대학 및 사이버대학) 등이 있으며, 자신의 진로나 적성에

맞는 학교와 전공을 찾아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대학교와

관련돼서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것은 ‘대학의 서열화’이다.

기업에서는 학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가야

한다는 욕구’가 생겨났고 이는 많은 학생들을 맹목적으로 공

부하게 했다.

- 핀란드의 교육은 이렇다.

핀란드는 9년제의 초등교육이 있다. 성적은 학점제를 통해 계

산되며 절대평가 형태이다. 학생들은 낙제점을 많이 받을 경

우, 유급될 수 있는데 실제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핀란드

또한 9년 동안의 교육이 의무 교육인데, 희망에 한해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홈스쿨링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후 핀란드의 학생들은 한국의 고등교육에 해당하는 2차 교

육을 받는다. 여기서 핀란드는 학생들을 실업계와 인문계로 나

누는데, 각각 취업과 대학 과정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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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교육을 전부 이수 받으면 학생들은 학교 졸업장을 받는

데, 이는 대학 입학에 매우 중요하다. 눈에 띄는 점은 대입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성적을 매기는 시험,‘일리오필라스툿킨

토’를 실시하는데,

이는 L, E, M, C, B, A, I의 등급에 따라 성적을 분류하는 절대

평가로 I 등급만이 불합격 등급이다.

이에 따라 제 3차 교육, 대학에 들어서면 종합 대학과 전문대

학으로 이원화 되어있다. 종합 대학은 이론 위주, 전문대학은

실용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며 이에 맞게 각 전공별 심화 교육

을 받는다.

핀란드 교육의 특징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그로 인해 팀워크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위주의 수

업이 주를 이룬다. 특히 ‘데몰라 프로젝트’는 학생과 기업

의 연결고리가 되어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장을 마련한다.

또한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수업하는 토론식 수업을 장려하여

스스로 사고하여 자기주장을 피력하도록 교육시키며 학생들

의 진로를 위해서도 관련 교육 실시를 철저히 한다.

- 프랑스의 교육은 이렇다.

프랑스는 만 3세부터 시작되는 유아원을 거쳐야만 6세에 5년

과정의 초등학교(Ecole Primaile)에 입학, 중학교(College) 4년,

고등학교(Lycee) 3년의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초등교육은 일반적인 기초 지식은 물론 스스로 사고하는 방

법을 담고 있으며 자유의 의미를 알게 함을 비전으로 삼고 있

다는 점이 독특하다.

중학교에서의 4년은 적응과정(1년), 중심과정(2년), 진로 지

도 과정(1년)으로 세분화되며 진로 지도 과정에서는 고등학

교 진학을 준비한다. 고등학교를 가기 전에는 중학교 학력검

증 국가고사 브르베를 실시하는데, 20점 만점에 10점만 성취

해내면 되는 중학교 수료를 인정해주는 절대평가 형태로 행해

진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시에 참고 자료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는 본격적으로 대학 진학과 기술 자격증 취득

에 대비하는 시기다. 일반계, 기술계, 직업계로 구분이 되며 일

반계 학생들의 경우, 전공 탐색 기간을 거친 후 우리나라의 수

능과 같은 비슷한 시험, '바칼로레아'를 준비한다. 이는 우리나

라의 객관식 상대평가가 아닌 주관식 절대평가로 '생각을 쓰는

시험'으로 유명하다. 프랑스는 2번의 진로 선택의 기회를 주는

데 이 과정에서 전문 기술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심화 교육

을 받고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은 일반대학교나 그랑제콜을

가게 된다.

그랑제콜은 '대학 위의 대학'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최고의 엘리트 양성 기관으로 앞선 교육 과정에서 와는 다르게 입학

가능 정원이 적어 입학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프랑스의 교육은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고 그것을 주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등을 밀어주는 교육을 주축으로 잡고 있다.

물론 중간 중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체제가

보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인재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 미국의 교육은 이렇다.

미국은 K – 12제로 1~6학년(초등학교), 7~8학년(중학교),

9~12학년(고등학교)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초등학교에서는 기본 교과 위주의 수업을 실시하며 기초 지

식 배양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토론식 수업

이 자주 이루어지는데,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은 자

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며 창의력을 기른다.

미국의 많은 주가 중학교까지를 의무교육으로 규정하고 있

다. 중학교에서도 초등학교와 큰 차이는 없지만 인성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사회문제에도 심화적으로 접근한다.

고등학교에서의 미국 학생들은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인다. 학업 성취를 강조하며 대입을 중

시한다. 미국에서 대입은 주마다 모두 다르지만, 대표적으로는

SAT I (Verbal, Meth, Writing) 점수, SATⅡ(수학, 영어), 토플 점

수, 고교 내신 성적(GPA) 또는 검정고시, 특별활동 내용(Extra-

curriculum)이 반영된다.

미국 교육 방식의 특징은 미국 내에서 선생님은 우리나라와

달리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안내하는 역할

정도만 한다. 학생들은 토론을 비롯하여 다양한 클럽활동에

참여하며 경쟁과 협력의 정신을 기르기도 한다. 미국은 특히 '

리더십'을 강화하는 교육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관련

되어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대학이 그 학생을 스카우트하기도

한다.

위에서 제시한 국가들의 교육 방법이 무조건 옳다고만 볼 수

는 없다. 그러나 위의 국가들은 한국에겐 결여된 것을 갖고 있

다. 바로 '자기 사고'다. 사회에 있어서 자신을 드러내고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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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국 교육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끊임없이 문제로 제

기되고 있으며 이것이 학생들이 자신의 사고를 피력하는 데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방적인 수업이 지

속되면서 학생들은 수업 시간 중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는 것

을 꺼리고 결국 수업 분위기까지 냉각되는 악순환을 겪는다.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겠지만 일

단 해외 교육에서 자주 보이는 토론식의 학습이 부족한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결코 교과 수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표와 글쓰기만을 반복하는 레퍼토리임은 분명한 부

분이며 이미 있는 자료를 재가공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반

면에 토론식의 수업은 자신의 생각을 직접 드러내는 장을 마

련할 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도 접하면서 다양한 관점을

익히고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듯이

유대인들이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해낸 원동력에는 그들

만의 토론식 교육 '하브루타'가 혁혁한 공을 했다. 따라서 한국

이 진정 자신의 철학을 가진 인재들을 원하고 있다면 현재 결

여된 부분을 인정하고 토론식 수업을 많이 장려해야 할 것이

다. 필자의 경험을 추가로 꺼내보자면, 중학교 때까지 토론식

수업이 거의 없었던 탓인지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행평가로 닥

쳐온 토론이 낯설고 무섭게도 느껴졌다. 익숙하지 않음은 두

려움을 만들고 찬반 토론 속에서는 패배에 대한 두려움으로

변질된다. 그렇게 '생각의 공유'에도 소홀해지게 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토론을 실시한다면, 승리를 위한 혈투가 아닌 소

통의 장으로서 토론은 제 역할을 해내고 궁극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닌 '생각이 넓은 인재'를 찾아 줄 것이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또 있다. 바로 '학력을 판단의 잣

대로 삼는 사회 경향이 진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현 교육으

로 하여금 대입 위주의 교육을 시행하도록 부추기고 있으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한 학력을 과하게 중시하는 사회 분

위기는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분명 자신이 하고 싶은 바가 있음에도 불구

하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입학하려는 심리가 등장한 것도 이

사회 풍조에 뿌리가 있다. 현재 학생들은 일단 서울권 대학에

붙는다면 지방대의 자신이 원하는 과에 합격하더라도 일단 서

울행 티켓을 끊는다. 결국 학생들은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바

를 배울 기회를 상실해버리고 딜레마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학력과

상관없이 취업 할 수 있다.', '대학이 사람의 발목을 잡을 수는

없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법안을 내놓았는데 이 법안의 내용은 "채용하는 분야가 특별

히 일정 이상 학력이나 스펙, 신체조건을 요구하는 경우 외엔

이력서에 학벌이나 학력, 출신지나 신체조건, 말하자면 차별적

요인은 일절 기재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것이다.

이 법안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뇌리에

박힌 관념을 지우기 위한 인식 차원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

루어져야 한다.

모든 교육은 미완성작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교

육 형태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

다. 그리고 이 중심에서 한국 또한 활발하게 변화를 꾀해야 한

다. 해결의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이 세계에 이미 다양한 학

습 체제들이 자리 잡고 있고 그것은 한국 교육의 변화에 큰 영

감을 줄 것이다. 물론 무조건 한국에 들여올 것은 아니다. 같은

지구 안에 국가더라도 문화, 정서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

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교육에 비해 해외 국가들의 교육은

신선하다는 것이다.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지금, 안주는 좋은 선택이 되지 못

한다.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이다. 타국이 증명해낸 방법들, 과

연 한국 교육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이제는 실험적으

로 다가가야 한다.

사회부 이다빈기자[email protected]

문화부 김홍재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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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을 위한 대안, 대안학교

교육03

최근 청소년들, 특히 고등학생들의 가장 보편적인 큰 관심은

꿈도, 좋아하는 음식도 또는 취미도 아닌 바로 입시와 성적이

다. 그래서 오늘은 청소년들이 읽는 기사임을 참고해, 그들의

관심사에 맞추어 우리나라의 교육을 영국과 비교하며 그 문제

점과 대안을 찾아볼 생각이다.

먼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다. 그 이유

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나라의 '줄 세우기식 교육'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크게 정시와 수시로 나누어진다. 정시

제도가 1등부터 맨 끝 학생까지 줄을 세우는 방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며, 수시의 학생부 종합과 교과 역시

학교 내에서의 줄과 심지어는 학교별로 줄을 세운다. 뿐만 아

니라 그 전형이 아주 복잡하고 준비해야 할 것도 굉장히 많아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논술 전형은 여러 상

황들에 따라 합격 여부가 움직이므로 논술만을 준비하는 학생

들은 없거나 아주 적다. 물론 이 줄 세우기식 교육을 높이 평

가하는 사람 또한 많다. 그들은 이것이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

인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줄 세우기식 교육을 유지하면서 생겨나는 문제들이

우리 주위에 만연해있다. 먼저 우리가 갖게 될 직업과 연봉에

따라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사' 직업

의사, 변호사 혹은 회계사는 많은 연봉과 상당한 대우를 받는

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물론 이런 직업을 갖은 사람들을 비난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목표가 전부 다르고,

추구하는 행복이 다르기 때문에 직업에 따라 그 사람을 판단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높은 등

수와 성적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

들은 이것 없이 대한민국에서 인정받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

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미래에도 악순환이 이

어질 것이며, 언제나 자신의 행복을 상대적으로 생각하게 된

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하다 보다

는, 다른 사람보다 높은 등수에 있는 것이 행복이라 여기는 것이

다.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행복'

이라 답할 수 있다. 사실 그건 모두 마찬가지다. 모두들 살아가

면서 인생의 최고가치인 행복을 얻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것

이다. 그런데 행복을 이루기 위해 행복하지 않은 길을 걸어간

다는 모순적인 일을 하는 것이 내가 오늘 거론하고 싶은 문제

이다.

그리하여 내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남들과 다른 길을

걸으면 안 될 것 같은 우리나라에서, 대안으로 '대안학교'를 추

천한다. 대안학교란 공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공교육

과는 다르게 자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만들어진

학교이다. 대체로 학생 개개인의 자유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교육환경을 중요시한다.

이 대안학교는 영국의 교육자이며 작가인 A.S 닐에 의한 썸머

힐(Summer Hill) 학교로 시작되었는데, 이 학교는 특히나 학생

의 자율성이 돋보인다.

썸머힐(Summer Hill) 학교는 수업을 자율적으로 들을 수 있어

배움의 의지가 있을 때 배움을 행하며, 학생과 교사 간의 친밀

한 교류가 또 다른 특징이다. 그들은 학생들의 행복을 추구하

고, 실제로 학교의 학생들도 행복하다며 배움 또한 그렇다 말

한다.

물론 우리나라 또한 대안학교가 여럿 있는데, 학생들이 잘 모

를뿐더러 그에 대한 인식도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그 정확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이에 관련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먼저

일반학교와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각 40명, 총합 80명에게 인

터뷰를 하였다.

첫 번째 질문은 '대안학교에 진학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

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였다.

일반학교의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하

였고, 그다음으로는 '일반학교와는 다른 교육체제로부터의 기

대감, 자율적인 공부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으려

고' 등 공부 방식에 대한 언급이 두 번째로 많이 나왔다. 그 이

외에는 '돈이 없어서', '공부를 너무 못해서', '일반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등의 답변이 나왔다.

반면 대안학교 재학생인 40명에게 '대안학교 진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하고 물으니, 가장 많은 응답자가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어서'라고 답변했고 그다음으로는 '틀에

박힌 교육방식으로는 열린 사고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토

론과 많은 독서량, 논술과 같은 교육방식을 보고'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이 나왔다. 그 이외에는 '공부 외에도 인격체로 존

중받기 위하여', '사교육을 따로 받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들

이 나왔다. 어디에도 돈이 없거나 성적이 부족해서 대안학교에

진학을 한 사례는 없었다.

또 공통 문항이었던

'대안학교'는 어떤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입니까?

①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이 가는 곳

②일반학교에서 교우관계 형성이 어려운 학생들이 가는 곳

③일반 교육체제와는 다른 방식의 학습 방법을 추구하는 학생

들이 가는 곳

④기타(구체적)라는 질문에는 비교되는 결과가 나왔다.

일반학교는 ①번 6명, ②번 9명, ③번 25명 총 40명과 대안

학교는 ③번 34명, ④번 5명으로 ①번과 ②번 문항에는 아무

도 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기타에는 '나의 행

복과 자율적인 체계를 꿈꾸기 위해서, 선생님과 학생의 친밀하

고 인격적인 관계를 원해서'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처럼 대안학교에 대한 시선이 그리 좋다고 말할 순 없는데,

이외에도 대안학교 학생들은 검정고시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

이 보내는 시선이나, 대안학교인지 대한학교인지조차 모르는

학생들로 인하여 겪는 고충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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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나라의 대학이나 특목고에서는 검정고시 학생들

에게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다수이며, 일반학교에서의 대안교

실은 그들의 적성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것이라는 취지에서 벗

어나 '성적이 안 되는 학생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기술을 배우

는 곳'으로 전락해 학생들에게 대안학교가 공부를 하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심지어 이것은 우리 학교 선생님이

실제로 하신 말씀이신데, 수업 중 잡담을 하는 학생에게 '너는

대안학교나 가라'는 말로 대안학교에 대한 특별한 인식조차 없

었던 학생들에게도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주고, 선생님 또한 그

러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대안학교에 대한 시선을 둥글게 바꾼다

면,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두렵다 또는 불안하다는 생각

을 하지 않게 해준다면,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그저 줄 세우

기식 교육 방법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행복을 찾게 될 것이다. 혹시 지금 대안학교 또는

그 외의 다른 길을 꿈꾸고 있는 학생이라면, 나는 대안학교를

나온 입장에서라도 '그대로 자신의 길을 가라'고 꼭 얘기해주

고 싶다.

인쇄매체 김윤서비평단[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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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을 말하다'청주외국어고등학교 교장 홍지표'가 답한 우리나라의 교육방식

교육03

이 :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의회매거진 충청

지역 편집장 이다빈이라고 합니다.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홍 : 안녕하십니까. 청주외국어고등학교 교장 홍지표입니다.

반갑습니다.

이 : 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본 인터뷰에 대한 간

단한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주제는 <청소년 '교육'을 말하다>이

며, 질문은 3개에서 4가지 정도 드릴 예정입니다. 그럼 질문

드리겠습니다.

홍 : 네.

이 : 교직에 발 담가 오신 기간이 많으신 만큼 교육에 대한 생

각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 제

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홍 : 교육이라는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금

쉬운 주제는 아니네요. 혹시 두번째 질문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질문이 서로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데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이 비슷할 것 같아서요.

이 : 아, 두 번째에 드리려고 했던 것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장단점과 만약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항에 대

한 질문입니다.

홍 : 감사합니다. 저는 교육의 역사에 비추어서 말씀드리겠습

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일본이나 미국 등의 다른 나라의 근

대적인 교육 방식을 들여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역사는 굉장히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방 이후라고 보면

되겠지요. 우리나라 교육 전체는 산업화 과정에서 앞선 선진

문물을 따라 잡기 위해서만 초점이 맞춰져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군사문화가 지배적인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교육은 효율성을 강조해서 과정

보다는 성과 위주,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물을 내놓도록 강요

합니다.

때문에 '주입식' 교육이 더욱 많아지면서 교육이 '획일화' 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열띤 교육열로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굉장히

좋았어요. 왜냐면 개도국들이 독립을 하면서 성공을 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죠.

홍 : 하지만, 바로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교육이

라는 것이 너무 획일적이고, 개인의 개성을 무시하고, 개인의

자유나 인권을 소홀히 생각하다 보니까 다양성, 창의성, 문제

해결력 등과 같은 것들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죠.

또한, 계속해서 이러한 교육방식이 유지가 된다면, 개인의 삶

의 의미나 가치, 개인적인 행복 등과 같은 매우 인간적인 부분

들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

다. 사회나 기업도 이런 교육 방식을 유지 시키는 데에 한 몫

을 했죠. 학교나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학교 시스템 또한 경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인간은 행복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지만, 사회에 나가보면 명

문대를 가야하고, 성적이 좋아야하는 등 사회 문화가 이러한

교육 시스템을 더욱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는 이렇

게 이전과 같은 기계적인 방식의 교육이 다는 아니며, 유효하

지않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 : 정리를 하자면, 교육의 획일화, 교육 시스템의 경직, 암기

나 지식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말씀

이시네요. 그렇다면 위에서 말씀하신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

해서는 어떤 사항들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홍 : 아마 이러한 시스템이 바뀌기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

는 극복하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개인의 창의성이나 개성을 존중해주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

고,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제도적인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

다.

또한, 단기적인 성과를 원하는 현재 사회의 분위기보다는

한 가지에 대해 꾸준히 지원해주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

는 방식과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고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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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마지막 질문입니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들어서면

서 외고, 자사고의 폐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외국

어고등학교의 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홍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일부 수

도권 외고나 자사고들이 입시학원화 되고 돈이 많은 학생들만

받아서 이런 법안이 등장하고 존폐여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법을 통해 획일적으

로 그런 학교들을 폐지시키기보다는 학교가 정상적인 수업을

하고 있는지 편법을 통해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

에 대한 감사를 하여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휴정

이나 폐교를 해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회부 이다빈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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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회"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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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회”을 말하다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생명의 해법 : 농촌 인프라 구축

사회04

'삼포세대.'

연애, 결혼, 출산의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말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삼포세대가 아닌, 'N포 세대' 라는 말이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회적, 경제적 압박감에 짓눌려 삶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

이 셀 수 없이 많은 현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바탕에

는 '청년실업'이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긴급한 사안들 중 수위

를 차지하는 사회문제가 깔려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월에 청년 실업률 9.4%를 기록함으로

써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

록하고 있다. 취업을 전혀 해본 경험이 없는 '취업 무경험 실업

자'도 증가 추세에 있어서 20대 실업자 중 18.5%가 취업 자체

를 해본 적이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들 청년들의 실업이 취업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못

한 것'이라는 데 있다. 그렇다면 20대 실업자 39만 명 가운데

취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7만 2000명의 청년들을 포함해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을 '무직자'의 대열로 내몰고 있는 청년

실업의 돌파구는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청년 실업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

향을 모색해보자!

긴급진단 1단계 : 대한민국 인적자본 활용 능력 최하위!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130여 개 국가의 인적자본 활용

능력을 평가한 ‘2017 글로벌 인적자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5~24세의 독해능력과 수학능력은 100점 만점

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그와 같은 연령대의 노동 참여율은 28.1점으로 최하

위권인 120위에 머물고 있고 25~54세 노동 참여율도 세계

101위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청년 인적 자원을 보유했음에도 일자리

가 없어서 그 우수한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

고 있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 데이

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되며 더 적은 인

력으로 더 많이, 더 빨리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당장

2020년까지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710만 개의 일자

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51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상황에서 이미 확보

된 인적 자원이 사장될 위기에 처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다.

통상적으로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법, 제도, 사회구성원

의 인식을 모두 포함하는 구조적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 것

은 분명한 일이며, 무엇보다 그것이 합리적이고 지속적인 변

혁의 통로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에 틀림없다.

긴급진단 2단계 : 최소한의 기준을 지키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을 못 한다.'는 말을 명확히 분석해보면

그것은 '일을 할 수 있을 만한 일자리가 없다'라는 의미다.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나아가 전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정

부와 민간에서 '취업패키지'나 '임금피크제' 등 다양한 취업프로

그램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지 못한다는 데 있

다.

일찍부터 대중화된 구인, 구직 사이트들마다 사람을 구하는

곳이 넘쳐나고 하루에도 몇천 개씩 일자리가 쏟아져 나오는데

도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인적 자원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그 일자리가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일하기에 '적합한' 일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혹자는 "배가 불러서 그렇다"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 중소기업들의 근로

시간은 노동기준법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며 세계 최고의 고

강도 노동에 최저임금, 거기다 복리후생 또한 턱없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막상 취업을 한 청년들이 그 일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실업자가 되어 보다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 위해 몇 년씩 시

험에 매달리는 가장 큰 이유가 '고용안정성'이라는 것을 볼 때,

궁극적으로 '일자리'가 갖춰야 할 전제가 무엇인지 충분히 짐

작할 수 있다.

즉, 최소한의 기준을 지키는 일자리, 그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주 40시간의 근로 시간을 지키고 그 이상을 근무했을

때는 충분한 수당을 지급하며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회사는

강력히 통제되는 가장 기본적인 취업 활동이 보장되는 일자리

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너무 많은 일자리들이 이 기준에 미달되거나 법

적인 테두리 안과 밖에서 교묘한 눈속임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보다 안정적으로 보다 오랫동안, 최소한의 기

준을 꼭 지키며 나아가 지속적인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청년 실업의 새로운 방향 : 멀리 보고 멀리 가는 농촌 인프라 구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

만 이미 있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하는 것임에도 현

재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들의 힘으로 충분히 가능

하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와 확충'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국민의 생활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인프라를 일컫는 사회기반시설은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심리적 측면 외에도 고도의 기술집약적인 산

업 발전의 근간을 마련함으로써 민간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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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매체 정예원비평단[email protected]

꾸준히 창출해낼 수 있는 최적의 해법임에 틀림없다.

이를테면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내진 설계가 된

교량을 시공하거나 도시로 집중되는 대중교통을 분산시키기

위한 경전철 확대, 북한이라는 장벽을 넘어 대륙 진출을 도모

할 수 있는 한중 해저터널, 나아가 해양 진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은 그에 수반되는 기술 개발을

촉진시키고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실업난 해결에 기여하고 한

국, 중국, 일본의 유연한 경제 교류를 통해 각국의 경제 발전에

뚜렷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농촌 사회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

수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왜?

만약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기술 강국으로 세계 최

정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아침상에 놓일 따뜻한 밥

한 그릇이 없다면?

한국농촌경제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현재, 한국의 7대 주

요 곡물(쌀, 보리, 밀, 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의 수입률이 무

려 76%이며 2025년엔 8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5대 축산물(소, 돼지, 닭고기, 계란, 낙농품)의 수입률은

16.8%, 5대 채소(배추, 무, 마늘, 고추, 양파)는 7.1%, 과일의

경우는 100% 수입인 열대과일까지 합산하면 수입률이 26%

에 달한다.

FTA 관세율 인하가 계속 진행 중이고 지금까지 정부에서 농

업을 홀대해 오면서 식량 안보가 큰 위험 상황에 도달한 것이

다.

이대로라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 관계에서

'식량의 무기화'가 일어날 것은 뻔한 일이다. 물론, 이는 성장과

기술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청년실업이라는 당면 과제 역시

덫에 걸릴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의 농업은 가장 낙후된 산업으로 남아있으며 농촌

은 오직 노인들만이 상주하는 늙음의 터전으로 전락한지 오래

다. 귀농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고 청년 일손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농촌은 일할 수 있는 젊은 일손이 가장 필요

한 곳임에 틀림없다. 반면, 도시에서는 일손이 남아돌며 적재

적소에 활용되지 못한 청년 인력이 실업의 그늘에서 허덕이고

있고.

그렇다면, 답은 '순환'이다!

4차 산업 혁명을 넘어 6차 산업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농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도시의 일자리를 농촌에서, 도시의 일손을

농촌의 일손으로 선순환시킴으로써 보다 고용 안정성이 확보

된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고 청년실업의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자본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농업 예산을 확

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확보한 예산을 합리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합법적인

민간단체를 활성화하고 그를 통해 대규모 치수시설과 부족한

교통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농업기술을 한 차원 업그

레이드시킬 수 있는 농업테크노밸리와 스포츠, 의료, 문화, 교

육을 아우르는 농촌복지타운 건설 등 도시와 농촌의 사회적

경제적 격차를 줄임으로써 우수한 청년 인력들이 농촌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합당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농산물 개방에도 끄떡없는 식량

자급력을 갖춰서 급변하는 기술 혁명 시대의 선두를 지키면서

도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청년 실업난을 해결하고

국민 모두의 진보적 성장을 해나갈 수 있는 영구적인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발전하고 아무리 위대한 기술이 삶을 지배해

도 우리가 발 딛고선 대지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다.

이 부인할 수 없는 진리를 기억할 때, 우리는 보다 멀리 보고

보다 멀리 갈 수 있는 청년 실업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오래도록 기꺼이 일할 수 있는

생명의 일터로서 우리 모두를 위한 살아있는 해법이 될 수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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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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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에서 2017년 4월 신설한 의회매거진은

전국 지역을 총 5개로 나누어 "청소년, ~을/를 말하다"라는 주

제를 갖고 전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직접 취재하여

수많은 회의를 통해서 기사를 작성하고 또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비평 글을 작성하였다.

그중 서울, 경기도와 인천을 총괄하는 수도권 편집부는 법률

가를 꿈꾸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익한 정보

를 전달하고 해당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로부터 듣는 대한민

국 법체계라는 주제를 갖고 2017년 8월 20일 일요일 오후 1

시~3시까지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

날 인터뷰는 서울대학교 법학대학교 명예교수님이신 호 문 혁

교수님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호 문 혁 서울대학교 법

학대학교 교수님은 민사소송법의 최고 권위자로서 명성을 날

리신 분이시며, 현재 사법부 산하 사법정책연구원 원장으로서

활동하고 계신다. 이제부터 나올 내용은 2시간 동안 진행된

호 문 혁 교수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호 문 혁 교수님께서 걸어오신 길

Q.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만나 뵙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본격적으로 회의를 시작하기 전, 교수님의 자기소개 부탁드립

니다.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호 문 혁입니다. 저는 경기고등학교

를 졸업하였고,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였습니

다. 서울대학교를 졸업 후, 대학원에 입학하여 박사과정을 취

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영남대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남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중, 교수 신분으로 독일 프라이

부르크 대학원에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본래 1년 정도 공부

할 계획이었으나, 1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독

일에 온 김에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

다.

그래서 대학원 박사과정에 다시 입학하여 공부하게 되었습

니다. 독일 유학을 마친 이후, 한국에 귀국하여 서울대학교 법

학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말

에 서울대학교 법학대학교 교수에서 정년퇴임 하였고, 작년

2016년 2월부터 사법정책연구원 원장으로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매우 화려한 이력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사법

정책연구원 즉 공무원으로서의 생활을 모두 경험하셨는데, 이

둘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청소년, 호 문 혁 교수님을 만나다.민사소송법 최고 권위자 호 문 혁 교수님을 인터뷰하다.

인터뷰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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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저는 현재 매일같이 고달픈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대

학교수로서 활동할 당시 출퇴근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단지 강의시간에 출근하면 되는 것이었죠. 반면 공무원은 정

시 출근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이런 점이 조금 다르더군요. 또

한 휴가개념이 없었습니다. 대학교수라는 직업은 학생들의 여

름방학과 겨울방학에만 똑같이 휴가를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고 나니 1년에 쓸 수 있는 휴가가 한정적이더군

요. 그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웃음)

Q. 교수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법학과를 가게 되셨는지 궁금합

니다.

A. 여러분들은 어떤 답변을 기대하세요?(웃음) 저는 원래 공대

를 가려고 했습니다. 제 어린 시절 라디오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말소리가 너무 신기해서 라디오

를 분해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조립하지 못해서 아버지

께 많이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기계를 다루는 것이 너무 좋아

서 공대를 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때 받은

신체검사에서 '적록색약'이라는 판정을 받고는 큰 충격에 빠졌

습니다. 그 당시 색약 판정을 받으면 대학 이과를 못가는 시절

이었습니다.

그렇게 공대를 가고자하는 꿈을 접고 지내던 중, '국어국문학

과를 가야겠다.'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그 당시 원로 국

어학자이신 최 현 배 교수님이 계셨는데, 이 분이 한글 가로

풀어쓰기를 추진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이분의 우리말 사랑에

감명받아 우리말의 어원, 우리가 쓰는 말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연구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학

교 3학년 때 대학교 희망 학과를 쓰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이

때 부모님과 저의 가족들이 저의 희망학과를 아시고, 모두 걱

정하시는 눈치였습니다. 그 당시 국어학자는 굶기 딱 좋은 직

업이었기 때문이죠. 저의 부친께서는 평생 공무원을 하셨는데,

너무 청렴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이 상대를

나와 풍족한 삶을 살기 원하셨죠.

그러던 어느 날 내 책상이 삐딱하게 놓여 있는데 바로 놓으

려니 앞자리 의자가 걸려서 바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서 앞자리 친구에게 "의자 좀 앞으로 빼라"고 말했더니, 친구

가 뒤돌아보며 하는 말이 "야 너 법대 가라"라고 하더군요. 굉

장히 뜬금없는 얘기였죠. 친구의 말에 '그 친구가 왜 법대 가라

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니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

었습니다: '한번 가볼까?' 바로 이것이 제가 법과대학에 가게

된 계기입니다.(웃음) 저는 이것이 어쩌면 운명이 아니었나 생

각됩니다. "여러분 대한민국 헌법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아시나

요?" "1948년 7월 17일 아닌가요?" 제가 바로 그날 태어났습

니다.(웃음)

Q. 그렇다면 교수님께서 현재 재직하고 계신 사법정책연구원

은 무슨 기관인가요?

A. 보통 사람들은 "사법부는 재판을 하는 곳이지, 법을 연구하

는 곳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대학에 재직할 때

그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사법부에도 연구

기관이 필요하다고 예전부터 생각해왔고, 연구기관을 설립하

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반대로 힘들었

지만,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서, 2014년 정식으로 사법정책

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사법부 산하 독자적인 연구기관이 출

범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대학교 혹은 외부 연구기관에서 법에 대한 연구를 끈임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가 재판 도중에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연구를 사법부에서 할 필

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법관들은 연구하는 사람이 아닌 재판

을 진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법부 산하에 독자적인 기관인

사법정책연구원을 신설하여 재판 도중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

제들에 대한 연구와 앞으로 대한민국 사법부가 나아갈 할 방

향에 대한 연구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사법

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년 연구 주제를 공모하고 있습니다. 사법정책연구

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제안하기'라는 양식을 다운 받을 수 있

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

지만 대부분 법률가들이 양식을 다운받아 신청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변호사들이 사건을 맡으면서 생기는 문제와 판사

들이 재판 도중에 생긴 문제들을 저희 사법정책연구원에게 "

이러한 문제들을 파악해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연구해주

세요"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작년 2016년에 제안된 건수가

80건 정도 됩니다. 이중 22건을 선정하여 현재 연구하고 있습

니다.

저희 사법정책연구원의 연구위원들은 모두 판사와 박사로 이

루어져있습니다. 이들은 해외 주요국가에서 법학공부를 하고

온 분들입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독일, 미국, 심지어 러시아

박사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요 국가들의 법체계를 배운 사람

들이 협력해서 여러 나라의 법제도와 판례 등을 참고하여 문

제를 연구하는 것이 우리 기관의 특징입니다. 연구보고서는

해당 연구결과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사법정책연

구원 홈페이지에서 연구보고서를 신청하시면 무료로 보고서

를 받아보실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PDF파일로 다운 받을 수

도 있습니다. 주로 대학교, 시민단체와 변호사분들이 저희 연

구보고서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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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님께서 민사소송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으셨지만

와인을 마시면서 농담도 하고 대화를 나눠보니 저절로 민사소

송법에 눈이 떠지더라고요. 그러니까 독일에서 지도교수님을

만난 것이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지요.

-호 문 혁 교수님께 듣는 대한민국 법률가란?

Q. 대한민국에서 법조인이란 무엇인가? # 법조인X 법률가O

A. 흔히 판사, 검사와 변호사를 이야기합니다. 이들은 자신들

을 법조삼륜이라고 스스로 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새 발의 피에 해당하는 범위입니다. 내가 재직하고 있는 사법

정책연구원의 연구위원이나 법학대학 교수처럼 법을 연구하

는 사람을 포함한, 법과 관련된 직업인은 모두 법조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조인을 굳이 판사와 검사, 변호사로 한정하려

고 하면, 이들을 모두 포함한 명칭으로 법률가라고 칭하는 것

이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법률가라고해서 단순히 판사, 검

사 또는 변호사라고 단정 짓지 말고, 폭 넓게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법률가라고 해서 무조건 판사, 검사, 변호사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법률가로서 진출할 수 있는 길

은 무수히 많습니다.

1. 외교관을 예로 들면, 외교부에는 법률가가 필수적입니다.

다시 말해 법 공부를 한 외교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

기입니다. 외국과 체결한 조약은 국회의 비준을 받으면 국내

법과 똑같은 효력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 "그 체결한 조약이 현

재 대한민국 법과 모순이나 충돌하지 않는지?" 혹은 "이 조약

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산업과 무역 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줄

지?"라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합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

를 대비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변호사 또는 법률가뿐이

라는 점이죠. 법치주의가 확립된 선진국에서는 협상이나 조약

체결 준비를 하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변호사 또는 법률가

들입니다.

2. 또 다른 예를 들면, 법을 만드는 곳이 입법부라고 하지만,

행정부 즉 정부에서 거의 대부분의 법안을 만들어서 입법부로

보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행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은 행정고시를 통과한 사람, 다시 말해 법에 대해 잘 알

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법안을 만들고 있어서, 현행 법

률들이 서로 충돌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

라 법치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법치행정인데, 이것도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행정부에도 법률가가 절대적으

로 필요합니다.

3. 대기업 법무실을 예로 들면, 여기에 소속되어 있는 법률가

Q. 교수님께서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원에서 법학박사학

위를 받으셨고, 서울대학교에서는 민사소송법 전공 교수로 재

직하셨는데요.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독일 법과 한국 법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우리나라 법이 기본적으로 독일법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독일법 영향을 직접 받았다기보다는 우리가 36년 동안 일제

통치 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일본이 독일법 영

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우리가 해방 직후에 헌법이야 만들었

지만, 우리가 수많은 법들을 갑자기 만들 수 없었으니까 일본

이 쓰던 법을 그냥 1960년 경까지 계속 썼습니다. 우리가 정

부를 수립하고 나서 법을 제정하는 절차를 시작했지만, 거기

서 갑자기 법을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일본법을 조금 변

형해서 우리 법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일

본을 통해서 독일법을 받아드린 형태인거죠. 즉 독일법을 공

부 하는 것이 우리의 법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앞서 교수님께서는 다소 엉뚱한 계기로 법학대학교에 입학

하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저희가 조사한 결과, 교수님께서

는 대한민국 민사소송법 최고 권위자이시라고 알려져 있습니

다. 그렇다면 민사소송법 교수가 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법대를 가니 머릿속에 두 가지 생각이 있었어요. 판사가 되

거나 교수가 되고 싶다. 그처럼 판사가 될 생각이 있었으니까

사법시험 공부를 했죠. 사실 사법시험 공부를 한다고 하고서

는 별로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법대가 동숭동에 있을 때인

데, 고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서도 법대 도서관

에서 공부하기를 싫어했습니다. 공부는 주로 문리대 도서관

에 가서 했는데, 공부한답시고 문리대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

서 "밖에 탁구나 치러 갈까?"하기도 하고, 불교공부에 빠지기

도 하고… 그러니 사법 시험을 통과할 리가 없죠.(웃음) 그래

서 고시 공부를 하다가 "안 되겠다, 내 체질에 안 맞다"라고 생

각했습니다. 사실 고시 공부를 하려면 머릿속에 모든 정보들

을 넣어두고 답안지에 써야 하는데 암기가 싫더라고요. 아무

튼 그렇게 고시 공부를 포기했습니다. 그 과정에 3학년 때 민

사소송법을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교수님께서 강의를 참 재밌

게 하셨습니다. 그때 "아 이거 참 재미있네?"라고 생각해서 민

사소송법을 선택하게 되었죠. 그럼 나와 사주팔자가 맞는 헌

법을 왜 안 했느냐, 그 당시 헌법이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

었어요. 정치적인 온갖 상황을 보면서 "이건 하면 안 되겠다.

골치 아프다." 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헌법과 가장 멀리 떨어진

민사소송법을 선택하게 된 겁니다. 독일에 가서 공부를 하면

서 지도교수님과 함께 있다 보니까 민사소송법에 관해 새로운

눈을 뜬 것도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민사소송법을 보는 관점

과 사법제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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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드리는 질문은 중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일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법학과, 정

치외교학과 혹은 법 관련 수업에 대해서 구체적인 수업 방식

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A. 현재 법학과는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고, 많은 학생들

이 다른 학과에 진학하였다가 졸업 후 로스쿨에 가게 됩니다.

정치외교학과에 대해 질문을 했으니,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학생들이 흔히 법학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정치외교

학과, 행정학과 이런 학과들의 수업을 들여다보면 수업내용은

매우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법학과가 법조문을 읽고 판례를

분석하고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면 정치외교학과의 경우에

는 현재 이슈와 관련되어 우리가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는 부

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법학 공부를 접하는 경우

에는 법이 굉장히 딱딱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죠. (웃음)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

법이 모든 것의 근본이고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살아있는 학

문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Q: 그렇다면 교수로 재직하셨을 시절, 학생이 한 가장 기억에

남는, 인상 깊었던 질문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있으

셨다면 어떤 질문이었나요?

A: 영남대에 재임 중에 어떤 학생이 했던 질문이 기억에 남습

니다. 아주 민감한 정치 관련 질문이었는데, 아마 사석이 아니

라 공석이었던지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김영삼 전 대통

령이 야당총재 시절이었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 측에서 법원

에 김영삼 총재를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

이 이를 받아들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강의하러 교실

로 들어갔더니 학생이 이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

더군요. 이렇게 답변해줬죠. "나는 평소에 가처분이 무엇인지

조금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 가처분 재판을 보니 가처분이 진

짜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랬

더니 학생들이 박수를 치더군요. 그 질문이 아직도 가장 기억

에 남는 것 같아요. (웃음)

들은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의 주 업무는 기업이 추진하는 경영이나 영업의 기획 혹

은 제조하거나 거래하는 상품에 대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파악하고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발생한 법적 문제를 해결

하는 역할도 하지요. 예를 들면, 기업의 제품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전자가 더 중요한데, 우리 기

업에서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회사 내의 법률가들에

게 후자의 일만 맡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업 문화가 선진화

가 되어 전자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더 많은 법률가가 필요하

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를 찍는 순간 우

리는 해당 지하철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이렇듯 "우

리가 공기를 마시듯이 법과 법률가는 우리 생활 모든 분야에

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법률가를 분쟁이나 범죄가 생긴 경우에만 필요하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Q. 법조인이 아닌 법률가라는 용어를 사용해주셨는데, 교수님

께서 법률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정의하실 수 있나

요?

A. 첫 번째로 법률가는 사심이 없어야 합니다. 법률가가 개인

적 이익만을 추구하면 이 사회에 해로운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으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정의감"입니다. 법률가

는 사회적 강자와 약자의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있어야하고, 이

후 정의롭고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법률가는 성실해야합니다. 남의 생명과 재산을 다루는 법률가

가 불성실하면 사회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좀 더 얘기하자면,

법률가들은 법률가이기 때문에 운명적으로 이 사회의 "리더"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

람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앞서 말한 사심 없고, 정의감과 성

실함을 지닌 법률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age 39: 대청의 의회 매거진 - youthassembly.or.kryouthassembly.or.kr/data/file/B79/1794533127_bDigshe6_951884d6… · 는 제한 시간동안 ppt를 활용하여 발표하고 청중은

-38-

Q. 앞선 질문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사법고

시가 폐지되고 로스쿨 제도가 생긴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하시나요?

A. 이것은 단순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저도 처음에는

로스쿨 도입에 반대했습니다. 미국의 로스쿨 제도가 우리나라

의 제도나 문화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죠. 그런

데 미국에 가서 연구도 하고, 로스쿨 제도도 살펴보니 좋은 부

분이 굉장히 많더군요.

몇 가지 얘기를 하자면, 로스쿨 제도는 대학에서는 다른 학문

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그 후에 법학 공부를 또 하도록 하는 제

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대학에서 전공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

을 갖고 있는 실력 있는 법조인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조건 법을 머릿속에 집어넣어서 시험을 보는 사법고시와는

반대로, 로스쿨 제도는 이론을 배우고, 판례를 찾아보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새로운 수업 방식을 갖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법체계를 이해하고 법적인 사고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적절한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또 사법고시라는 게 정말 붙기가 어려운 시험이에요. 사법고

시의 합격률이 3%에 불과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 또는 '

희망 사다리'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극소수에 불과하

죠.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엄청 좋은 등용문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97%의 사람들에겐 희망고문, 또는 절망

의 사다리일 뿐이라는 이야기죠.

로스쿨은 법률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대학에서 자기

전문 분야를 공부하고 대학원 과정인 로스쿨에 가서 법학을

전공한다는, 능력 있는 전문가 양성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학력이 없는 사람도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

다는 주장은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법조인이 될 수 있어야 한

다."라는 말인데, 이 말에는 모순이 있죠. 법조인은 용이 아니

며, 법조인 양성 제도는 용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법률서비스를 할 일꾼을 만들기 위한 제도입니다.

"로스쿨은 돈 많은 사람들만 간다?"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로

스쿨 진학생 상당수가 현재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습

니다. 또한 사회적 배려자 전형과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동등

한 기회를 보장해주기 위한 제도가 굉장히 잘 마련되어있습니

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시각장애인도 로스쿨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리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여 현재 공익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로스쿨은 사회적, 경제적 약자에게도 기회를 주는

진정한 희망 사다리입니다.

제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언론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로스쿨은 혁명이다."라고 제

가 말하였습니다.

이는 로스쿨이 기존의 '사법고시+사법연수원'이라는 제도와

기본부터 완전히 다른, 공통점이 전혀 없는 새로운 제도라는

얘기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이수한 로스쿨 출신 법률

가가 사회 각계각층으로 뻗어가기가 유리하고, 이미 로스쿨

제도 때문에 전에는 법률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던 우리

사회 곳곳에 법률전문가들이 진출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에 이바지하는 등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Q.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국선변호사란 무엇인가

요?

A. 정확히 말하면 국선 변호인입니다. 국선 변호인은 형사재

판에서 피고인들을 대상으로 도움이 필요한 혹은 변호사를 선

임할 재정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국가가 변호사

를 선임해주는 제도입니다. 즉 형사재판에서 피고인들의 방어

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형사재판에서 원고는 검사입

니다. 검사는 공격하는 사람입니다. 방어하는 사람은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혐의를 받는 사람 즉 피고인입니다. 형사재판에

서는 피의자 혹은 피고인의 인권보호가 가장 중요시되기 때문

에 국선 변호인 제도가 생긴 만들어졌다고 봐도 되죠.

반대로 민사재판은 개인 간에서 일어난 분쟁을 해결하는 것

이기 때문에 국가가 변호사를 선임해줄 의무는 없게 됩니다.

하지만 원고나 피고가 변호사를 선임하여 소송을 할 경우에

변호사 보수가 매우 부담스러운데, 우리 제도는 승소한 사람

의 변호사 비용의 일부를 패소한 사람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

습니다. 그리고 소송비용을 낼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모자라

는 당사자에게 그 비용을 면제하거나 지급을 미룰 수 있는 제

도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소송구조제도입니다.

- 호 문 혁 교수님이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전하는 한마디!

Q.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법률가에 대해서 매우 자세하게 또

는 우리가 알지 못한 이면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요. 그렇다

면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이 시대에 필요한 법률가는 어떤 사

람인가요?

A. 일단 법조인이라기보다는 법률가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좋

겠습니다. 법률가는 기본적으로 논리적이고, 사고가 바르며,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국제정세에 맞춰 더 다양한 분

야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이며,

전문적인 법률가가 되어야합니다. 국제무대에 진출하여 우

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하며, 언제, 어디서나 우리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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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인쇄매체 김윤서비평단[email protected]

정치부 김채윤기자[email protected]

사회부 이혜원기자[email protected]

정치부 허태이기자[email protected]

경제부 이현민기자[email protected]

문화부 연제원기자[email protected]

사회부 이원진기자[email protected]

영상매체 송여진비평단[email protected]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아가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법률가들은 그 역량을 사고가 터진 후 수습을 하는 것

보다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에 쏟는 것이 훨씬 더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 법률가

를 꿈꾸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을 위해서 한마디 조언 부탁드립

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님이

남긴 책의 제목처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대외적으로,

국제적으로 나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중국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외진출에 그 답이 있듯이, 우리나

라의 미래를 위해, 또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서

는 주저 말고 국제무대에 진출하고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우리 청소년들이 앞으로 4차 산

업과 국제사회에서 본인의 끼를 발산하고, 나아가기 위한 밑

거름이 될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생각하는 각도

를 바꿔서 국제시장에 나아가고 도전하세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우리 청소년들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자세라

고 생각합니다.

이번 호 문 혁 교수님과 인터뷰를 통해서 전국 청소년들이 자

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의회매거진 수도권 편집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청소년의 꿈과 앞으로의 진로를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며, 많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힌다.

감사합니다.

- 수도권 의회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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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작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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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청소년의회 매거진 활동 소감문

소감문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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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다양한 주제를 갖고 발행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재 완성된 결과물들은 수도권 편집원 7명의 헌신적인 도

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수도권 편집부 허태이

부편집장, 김채윤, 연제원, 김윤서, 송여진, 이원진 그리고 이혜

원 그 누구하나 포기하지 않고 이번 의회매거진을 완성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7명이었기 때

문에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제 1기 의회매거진을 성공

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런 훌륭한

친구들과 함께 의회매거진을 준비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신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사무국분들에게도 진

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현민 올림

- 수도권지부 연제원 에디터

처음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청소년 기자단을 신청할 때도, 이

번 편집부 에디터를 신청할 때도, 그냥 편한 마음으로 "되면 좋

고 안 되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원했

는데, 운도 따르고 많은 분들의 도움도 있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기회를 헛되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활동에 적

극적으로 참여하며, 의회매거진이 잘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려

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저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같은 에디터 분들과의 우애와 잊지 못할 추억을 얻을 수 있었

습니다. 그런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수도권지부의 편집장 이하 모든 에디터 분들과의 협업

이 잘 이뤄져 좋은 기사를 작성하고 인연을 맺게 되서 매우 영

광입니다. 취재를 준비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많은 노력을

거쳐 이뤄낸 의회매거진이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이번 의회매거진 vol.7은 '청소년이 청소년을 말하다'라는 주

제로 매거진을 작성했는데, 이번 매거진을 계기로 청소년들

이 더더욱 본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사회가 형성되기

를 바랍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런 활동을 주관해주신 대한민

국청소년의회 사무국 및 수도권인터뷰에 응해주신 호문혁 (現

사법정책연구원 원장, 前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원장님,

그리고 저희 기사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

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의회매거진 에디터 팀, 그 중 특히

우리 수도권지부 사랑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이 프로젝트

는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도권지부 김채윤 에디터

이번에 대청의 의회 매거진 1기 편집부로 활동한 것은 저에게

- 수도권지부 편집장 이현민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의회매거진 수도권 편집장

이현민입니다. 먼저 이번 의회매거진의 성공적인 발행을 위해

약 7개월간 함께 노력한 동료 편집원님들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사무국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첫 대

외활동이었던 기자단 활동은 2016년 4월부터 시작되었습니

다. 기자단 활동은 제가 여러방면으로 성장할 수 있는 또한 제

가 알지못했던 저의 관심분야을 발견하게해준 소중한 기회을

갖게했습니다.

제 1기 의회매거진은 주제 설정부터 지역별 소주제, 온라인/

오프라인 회의 진행 더불어 인터뷰 계획까지 지금 여러분들이

읽고 계시는 모든 결과물들이 저희 편집원들 스스로 계획하고

일정조율을 통해 완성되어졌습니다.

첫 기자단 활동을 시작한 제가 수도권 편집장이라는 자리를

맡게되면서 2017년 4월, 설렘과 두려움을 갖고 임하게 되었

습니다. 처음 의회매거진에 수록할 기사를 계획하고, 인터뷰

대상을 선정할때만해도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 정말 막막하

였고, "정말 우리가 가능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온라인 회의와 총 4번의 오프라

인 회의를 서울역 카페에서 진행하였는데, 기사작성전/후 그

리고 인터뷰 전/후로 만나면서 서로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기

사화하고, 인터뷰 일정을 직접 조율하고 실제로 외부 인터뷰

를 진행함으로써 기자로서의 역할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

었습니다. 시험기간임에도, 여행을 가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

를 위해 노력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많은 동기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교류를 하다보니, “전

국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하면 어떨까?”라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습니

다. 이를 시작으로 완성된 인터뷰가 바로 “청소년, 호문혁 교

수님을 만나다”라는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알게되었습니다. 인터뷰 대상 섭

외방법, 장소섭외, 질문준비, 인터뷰 원고 작성 등 기존 기사

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진행한 이번 인터뷰를 통

해서 정말 훌륭한 분을 뵙게되었고,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희 수도권 편집부 인터

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호 문 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

다.

지난 7개월간 저는 의회매거진의 매력에 빠져 흥미롭게 참여

하였던 것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매거진에 관심이 있고, 열정

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

에 이번 제 1기 의회매거진은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고, 성

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활동인 것같습니다. 제가 이번 1기 의

회매거진의 장점과 큰 특징을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독립

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유롭게 회의하고 저희 생각을

그대로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의회매거진이 좀 더 창의적

Page 43: 대청의 의회 매거진 - youthassembly.or.kryouthassembly.or.kr/data/file/B79/1794533127_bDigshe6_951884d6… · 는 제한 시간동안 ppt를 활용하여 발표하고 청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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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ㅎㅎ 친구들과 직접 인터뷰

도 하고 같이 기사도 싸보고 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

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특히 너무 수고한 수도권 편집장 현민

이, 태이, 제원, 윤서, 여진, 혜원, 원진 모두들 너무너무 수고했

어ㅠㅠ 이 기회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난것 같아 너무 기쁘

고 앞으로도 쭉 연락하면서 지내자. 대청의 편집부 모두 사랑

합니다:)

ps. 우리 가족, 이화외고 25기 5반도 항상 고마워요오(하튜)

- 수도권지부 김윤서 에디터

혼자 쓰는 글이 아니라, 함께 주제를 생각하고, 글을 읽는 사

람들을 평소보다 더 고려하며 같이 논의하여 나온 글이라는

점이 뜻 깊은 시간을 남기게 해주었고, 그 시간을 책으로 만들

어 낸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다만 우리의 글이 우리의 바람대로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도

움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우리가 보낸 시간들이 최고의 시간

이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충청지부 이다빈 편집장

나는 내년이면 고등학생 3학년이 된다. 그래서 나에게 무언

가를 도전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능

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에게 맞고 의미 있는 진로 경험을 쌓

고 싶어 의회매거진 편집부에 지원하게 되었다.

지난 4월 말, 충청지부의 편집장으로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기쁜 마음과 함께 한 지역의 대표라는 '책임감'이 생겼다.

실제로 편집부를 이끌어보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훨씬 더 많

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해서 다소 곤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성취감 그리고 편집부원들에게 배워

가는 점이 더 많아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충청지부

편집부를 이끌면서 과연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까 걱정도 하고

기대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만

족스럽게 생각한다.

끝으로, 의회매거진 작업에 힘써주신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사

무국과 팀장님, 그리고 부족한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준 충청지

부 편집부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

다.

- 충청지부 김홍재 부편집장

나는 충청 지역의 부편집장을 맡았다. 솔직히 편집장과 에디

터 사이의 역할이기에 특별히 무엇을 더 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았으며 기숙사에 사는 학생이기에 밤 자습이 따로 있어 매

일 이루어지는 카카오톡 회의에도 그리 잘은 참여하지 못했

다. 하지만 성실한 편집장을 만난 덕에 차질 없이 일을 진행

할 수 있었고 팀원 간의 의견 갈등 없이 마무리하였다. 역시

팀만큼은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각설하고 이 프로젝트의 의미 있는 점을 밝히자면, 거리상

의 제약을 이겨내고 전국의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낸 합작이라

는 점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는 것 자체

로 큰 의미를 가지며 기획부터 글 작성에 걸쳐 학생들이 주체

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 돋보이는 것 같다. 자신도 그 중의 일

부라는 점에 자긍심을 느끼며 설레는 마음으로 의회 매거진의

완성으로 기다린다.

- 충청지부 조병관 에디터

안녕하세요. 충청지부 에디터를 맡은 조병관입니다. 비록 짧

은 시간이었지만 충청지역을 대표해서 '교육'과 관련된 비평문

과 기사를 작성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고 행복했습니다.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시는 청소년분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의회매거진을 준비하는 과정 역시 저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기

억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생해주신 대한민국청소년의회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충청지부 채원진 에디터

새로운 경험을 하며 많은 분들과 취재, 집필을 함께할 수 있

어 좋았습니다.

우리 대청의 편집진은 <청소년, ~을 말하다>라는 주제를 선

택해서 우리 청소년의 사회 참여를 높이도록 하는, 실제로 편

집 과정에서 그런 점이 반영되도록 노력하여서 의미 있는 활

동을 해나갔습니다. 특히 저희는 [청소년 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써나갔는데,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본 기자 스스로도

많이 생각하며 써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런 기자활동은 제 진로와도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나중

에 되돌아보면 '그때 우리나라 교육을 기자로써 취재해본 좋

은 경험이었지'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대전의 모임장소에서 2시간에 걸친 회의를 했던 기억,

충청지부 편집장님과 원고를 마무리하던 기억, 또 매주 밤 카

카오톡 회의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던 기억, 더 거슬러 올라

가서는 이 편집부에 지원서를 보내서 '과연?'하면서 조마조마

했던 기억까지 그 모든 기억들을 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도 또 편집에 참여하며 그 추억들을 살

려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한 이

다빈 편집장님과 충청지부 편집부의 기자님들, 또 경상/수도

권/강원지부의 다른 편집장/부편집장/에디터님들, 또 윤지희

팀장님도 정말 대단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큰 노력을 기울

였기 때문에 이 뉴스매거진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충청지부 박채원 에디터

내가 대한민국청소년의회의 사회부 기자로 활동한지는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3학년이 되면 공부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활발한 활동엔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올해 그

간 해보지 못 했던 의미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 의회매거진

편집부에 신청하게 되었다. 충청지부 에디터로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그 때의 설레임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각자 취재부터 인터뷰까지

정하는 데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러 기자님들과 함께 해

서 편집 과정은 조금은 수월했고 덕분에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기자란 자고로 성실하고 진실되며 무엇보다 꼼꼼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의회매거진에 실을 원고를 작성하면서,

단순히 내가 탐구할 주제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기자가 갖

추어야 할 자질까지 배울 수 있었다. 같이 편집하고 원고를 쓰

는 충청지부 편집장님, 에디터 등등 나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글쓰기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았다. 오프라인 회의부터

편집 과정까지 세세히 신경을 기울이고 꼼꼼했던 우리 충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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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님의 모습은 정말 본받아 마땅했다. 발빠른 편집장님

과 충청지부 모든 에디터들 덕분에 나도 기한 내에 만족스러

운 원고를 맞추어 낼 수 있었음에 감사를 표한다. 다음에 이런

귀중한 기회가 내 인생에 또 찾아온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신

청할 것이다. 평생 잊지 못 할 색다르고 인상 깊은 경험이었

으며, 난생 처음 기자처럼 취재도 하고 인터뷰도 해서 꿈을 꾼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미래에 이런 소중한 경험들을 바탕으

로 기자가 되어 있을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

경험을 비롯한 꿈에 대한 환상을 더 깊이 만들어준 의회매거

진, 정말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경상지부 이다현 편집장

나는 사실 청소년의회기자단 뿐만 아니라 이 전에도 다양한

기자활동을 해왔었다. 오프라인 취재를 했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취재는 거의 대부분이 멘토분이 계셨고 내가 직접 사

전 준비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매거진

을 준비하면서 설렘과 걱정이 공존했던 것 같다. 지난 7월 편

집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마냥 행복했고 설렘이 가

득했다. 하지만 직접 마주한 현실은 조금은 달랐다. 나를 제외

한 우리 경상지부 부편집장님을 비롯해 에디터 분들은 모두

고등학생이셨고 나는 아직 중학교 2학년이었다. 내가 이분들

을 이끌어서 하나의 결과물을 내어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헤맸던 것 같다. 하지만 부족

한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모든 분들이 잘 따라와주신 모

습에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였고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취재

를 준비하는 동안에 생각지도 못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취재를 거절당하기도 했었고 시간이 맞지 않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럴 때 마다 같은 팀끼

리 또는 조원 전체가 힘을 합하고 생각해서 결국은 해결방안

을 찾아냈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이렇게 좋은 결과물이 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

게 도움을 주신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사무국뿐만 아니라 취재

협조에 응해주신 우리나눔봉사단 그리고 보수동 책방골목 관

계자분들 마지막으로 가장 감사한 저희 경상지부 팀원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경상지부 이지원 부편집장

'이건 그냥 경험이니까 떨어져도 상관없어'하며 신청했다가

의회매거진 편집 팀 경상지부 부편집장으로 선정되었다는 메

일을 받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활

동 소감을 쓰고 있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처음엔 그저 '

다른 기자님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려 의회매거

진 편집 팀에 신청했는데, 다른 기자단, 비평단 분들과 함께하

니 좋은 점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 친목 도모는 물론, 취재를

할 때 우리의 목소리에 더 힘을 실을 수 있었다. 이 '취재를 나

혼자 했다면 이만큼의 성과가 나왔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고, 의회매거진 편집 팀에 신청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

하고 있다. 힘든 점도 많았다. 처음엔 지역 지하철을 취재하려

했는데, 사무국 측에서도 도와주시니 취재가 수월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취재 예정일 이틀 전에 취재 거절을 당해

버렸다.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라 우리 지부 에디터 분들께 죄

송한 마음도 들었고, 이틀 만에 뭘 기획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팀원들끼리 함께 고민했기에

빠른 시간 안에 처음에 생각했던 주제 못지않은 멋진 주제를

생각해낼 수 있었다. 내 꿈은 그냥 기자가 아닌 '소통하는 기자'

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내 꿈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고, 좋은 기삿거리는 유명인이나 영향력이 큰 사람이 아닌,

우리 이웃으로부터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좋

은 경험이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경상지부 오경진 에디터

작년 10월, 명색이 '학생 기자'가 되고 난 뒤, 나는 이러한 매

력적인 취재를 하지 못하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시간이 없다

는 핑곗거리와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1

학년 겨울방학에 '국정교과서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며 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취재를 하니 자신감이 붙었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취재를 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

이 있어서 못하였다. 그러다 올해 여름방학에 대한민국청소년

의회 매거진 편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이 기회

를 물어 올해 여름, 아주 값진 경험을 했다. 취재를 하는 동안

봉사단 단장님과 이사님 등 임원님들께선 취재를 하러 간 우

리를, 마치 부산일보나 국제신문의 현직 기자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했고 또 놀랐다. 이렇게 취재를 통해 좋은 곳, 좋은 사람들

을 알게 되었고, 현직 기자 체험을 제대로 해본 것 같다. 비록

취재 아이템을 정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취재를 진행하고 기

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시간적·체

력적·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경상지부 부원

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우리 지부의 에디터님들과 부편집장님은 전부 고등학생인 반

면, 편집장님은 중학생이셨기 때문에 많이 위축됐을 법도 한

데 웬만한 고등학생보다 똑부러지게 일하고, 경상지부를 훌륭

하게 이끌어나가셨다. 이런 점에 있어 우리 편집장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또 이렇게 성실하고 창의적인 우리 경상지부 편

집장님, 부편집장님을 비롯한 에디터님들을 만나며 좋은 인연

을 만들게 되었고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듯하다. 학창시절 잊

지 못할 기억 하나를 더 쌓아가며,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회를

주신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사무국과 팀장님, 우리 경상지부 부

원님들, 취재에 협조해주신 우리나눔봉사단 자원봉사자분들과

임원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 경상지부 강민정 에디터

우리는 아침부터 야자가 끝날 때까지 친구들과, 또는 선생님

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다.

서로에 대해 알고 소통을 하는 시간도 그만큼 많다.

하지만 낯선 사람과 또는 매일 보지만 말 한마디 섞어본 적

없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어렵고 낯설게 생각하곤 한다.

이번 취재는 이런 생각을 뒤집어 버리는 계기가 되었는데,

낯선 사람과 말을 섞고 또 먼저 다가가긴 굉장히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나는 봉사 취재를 나가기 전 걱정이 많았다. 주제는

소통이지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그러나 '봉사'라는 매개체로 서로 어울리고 즐기는 모습은 굉

장히 인상적이었다.

흔히 봉사라고 하면 다들 힘든 누군가를 '도와준다' 라고 생각

한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저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닌 도움

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찬을 식판에 한 명 한 명 받으며 협력을 배울 수 있었고 서

로를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고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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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다가가기 힘들었던 분들

과 소통을 하며 나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같다. 그리고 냉

철하다고 생각하던 사회가 아직 다 얼어 버린 건 아니란 생각

이 들었다. 손바닥 안 스마트폰 하나가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

고 소통의 중심이 되어버린 이 세상에서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소통의 시도는 어려울 수 있다.

온라인이 더 친근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주변인에 대한 관심과 확장시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나는 봉사를 통해 이를 실천해 보았지만 굳이 이것이

아니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

고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인연에 대해 각박해진 이 세상에서 소통

을 갈구하고 있다면 당장 일어나 시장에, 책방에, 놀이터에 가

서 상대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라고 시작해 보는 건 어

떨까요?

- 경상지부 최유진 에디터

이번에 경상지부 편집부원들과 만나 취재를 하면서 평소에

기사 작성할 때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먼저 평소에 집에서 자

료검색을 통해 쉽게 찾았다면 보수동 책방골목에 방문하여 취

재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계

속 책방골목에서 탐색만 하기도 하였는데 부편집장님의 적극

적인 인터뷰 요청으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보수동 책

방골목 역사관도 둘러볼 수 있었는데 보수동의 역사도 함께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취재한 뒤 기사 쓸 때에도

자료조사를 추가적으로 하였었는데 덕분에 책방골목은 전국

에 하나밖에 없는 곳이라서 좀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잘 보존해

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사를 작성할 때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하였는데 책방골목에 대해서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

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바라보

는 시각에 대해서도 개선할 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특집

기사를 작성할 때에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작성하였는데 학교

별 개인별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직접 취재해보고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알고 싶은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들을 수 있었다.

- 경상지부 황유진 에디터

이번 여름방학 때 대한민국청소년의회 기자단, 비평단과 함께

오프라인 취재로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을 방문한 것이 매우 좋

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가보지 못했던 부산지역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었지만, 지금까지 대한민

국청소년의회에서 영상 매체 비평문을 작성할 때마다 소통이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컸었다. 그러나

다른 기자단, 비평단과 함께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

며 외부로 취재를 다녀오니 평소 비평문을 작성할 때보다 훨

씬 쓸거리도 많았고 사회적 현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에

대해 탐구하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사람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물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장소지만 책을 소비하는 독자들이 점진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시했는데, 특히 독

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는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런 문제에 있어서 보수동 책방골목은 어떤 역할

을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사람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줄 수 있을지 토의를 해보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오프라인 취재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 강원지부 편집장 정예원

세상을 바꾸는 지름길, 저널리즘!

"저널리즘은 세상을 바꾸는 지름길이다." 처음 의회매거진 제

작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나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품었던 생

각이다. 그동안 꼭 참여하고 싶었던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

쁘고 감사했지만 사실 한편으론 그만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컸다. 평소에 매거진 제작에 관심이 있어 교내 과

학 잡지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처럼 전국의 여러 학생들과 힘을 합치는 큰 규모의 잡지

제작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기자단, 비평단 친구들과 자율적인 회의를 통해

<청소년, ~을 말하다>라는 주제를 결정하면서 대한민국을 살

아가는 청소년으로서 우리 사회 곳곳을 되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잡지를 제작하며 조금이나마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

져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다양한 사회 이슈와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꼼꼼히 조사

하고 틈날 때마다 글을 쓰고 수정하며 청소년 의회 멘토님께

서 해주신 전문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비평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부족하지만 나로선 꼭 우리 사회를 위해 함께 생각해보고 싶

었던 글이었기에 마침내 비평문 작업이 끝나고 의회매거진 제

작에 참여한 모든 분들과 최종적으로 매거진 표지디자인을 결

정한 뒤 이렇게 제작 막바지에 들어서서 소감문을 작성하고

있는 순간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고등학생으로서의 첫 해에 청소년의회매거진을 만드는 의미

있고 소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대한민국 청소년 의

회와 의회매거진을 완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했던 모든

친구들, 멘토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세상은 위대한 한 사람의 힘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힘으로

변화된다.

모쪼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회매거진을 읽고 청소년의 열

정과 노력이 담긴 다양한 기사와 비평문을 통해 더 나은 사회

를 만드는 데 힘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지름길, 청소년의회매거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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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마당프로그램 참여 방법

향후 일정

청소년 의회매거진 vol.7

1.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사이트 (www.youthassembly.or.kr) 접속 !

2. <알림광장> 메뉴 클릭 ! -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신청 가능 프로그램 확인 !

3. 신청서 작성 후 [email protected] 로 메일 보내기 !

2017.12 ~ 2018.02

2018.01.07 ~ 08

2018.01.20 ~ 22

2018.02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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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대 청소년 의장단 선출 (온라인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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