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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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kinawa Journal ISSUE 43. / 26. JAN 2015 OKINAWA ISSUES LOVE OKINAWA LIFE STORY 오키나와가 인기인가 보다 . 외국인 관광 객이 급증하면서 오키나와는 관광환경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오키나와는 현재 댄스 열풍 ? , 오키나와 동물원 오키나와를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들리는 국제거리 , 왜 국제거 리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된 걸까 . 최근 오키나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고민가 풍 민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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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Life Story 오키나와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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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Journal ISSUE 43. / 26. JAN 2015

OKINAWA ISSUES

LOVE OKINAWA

LIFE STORY

오키나와가 인기인가 보다. 외국인 관광

객이 급증하면서 오키나와는 관광환경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키나와는 현재 댄스 열풍? ,

오키나와 동물원

오키나와를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들리는 국제거리, 왜 국제거

리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된 걸까. 최근 오키나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고민가 풍 민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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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Board Chairman Oneroot, [email protected]

General Manager WK, Kim

Director SJ, Nam

Copyright Ryukan LLC.

www.ryu-kan.net

* 표지설명

나하의 국제거리 풍경. 오키나와를 찾는 관광

객이라면 누구나 둘러보게 되는 오키나와 최

고의 번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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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배추김치

오키나와의 마트인 산에이에서 파는 배추김치. 그나마 이

것이라도 있어서 라면을 먹을 때도 밥을 먹을 때에도 큰 도

움이 된다. 외국생활이 12년이 넘었는데도 김치는 늘 찾게

된다.

어 지면서 김치가 없어도 밥을 먹

긴 하지만 김치가 있고 없고에 따

라 마음의 행복 게이지는 각기 다

른 수치를 나타낼 것이 분명하다.

지난 해에 한국과 오키나와 교류회

이벤트로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가졌다. 예상 보다 많은 인원이 참

가를 해서 김치를 담그는 체험을

하면서 김치를 담그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구나 라고 느

꼈을 것은 분명하다. 어렸을 때 앞

마당의 땅을 파서 커다란 항아리를

묻고 그 안에 김장김치를 담아 필

요할 때 마다 꺼내서 먹었던 기억

이 남아 있는 나로서는 김장 김치

를 담글 때의 옆에 앉아 김치 소를

절인 배춧잎에 둘둘 말아 얻어 먹

기 시작해 겉절이에서 쉰내 가득한

삭은 김치까지 이제는 왠지 사치스

러운 향연으로까지 느껴진다. 삼겹

살 구어 먹으면서 옆에 신김치도

함께 굽거나 생선의 김치 조림 등

입에 침이 고이게 만드는 요리들도

쉽사리 맛보기 힘든 오키나와의 생

활이지만 그나마 산에이 슈퍼에서

파는 한글로 배추김치라고 적혀 있

는 이 녀석이라도 있어 행복해하고

있다. 난 역시 메이드 인 코리아 인

가보다.

오키나와에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오키나와 음식을 먹고 하루만 있으

면 한국식당이나 김치 좀 없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의외로 꽤 있다.

3박4일 여행을 오면서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 죽겠다고 말하는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오키

나와에 살면서 맛있는 김치를 먹기

위해 한국의 가족에게 택배로 부탁

을 해 보기도 하고 도쿄의 통신판

매를 통해 구입을 해 보기도 했다.

그 밖에는 슈퍼에서 그나마 한국

김치와 비슷한 맛을 내는 김치를

사서 먹고 있는데 한국사람에게 있

어서 역시 김치는 빠질 수 없는 반

찬인 듯 하다. 물론 외국생활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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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PAGES

Okinawa Issues

엔저의 영향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단체

에서 개인여행자로의 변화 속에서 오키나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키나와는 관광시설 및 자원

인프라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13 PAGES

Okinawa zoo 동물원이 있다는 것은 좋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가고

싶어지지 않은 곳이다. 더운 날씨 맥 없이 누워있는 동물들

만 보기는 싫다.

14,15 PAGES

Dance

나쁜 의미는 아닌 춤 바람 가득한 오키나와. 요즘 댄스스튜

디오가 많이 늘었다. 다양한 예능이 발달한 오키나와. 댄스

열풍으로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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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 PAGES

Youkai watch

요즘 오키나와 아이들은 이 고양이 모양의 캐릭터에 푹 빠

졌다. 본토 보다 다소 늦게 시작하는 열풍이지만 곧 한국에

도 그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부모들 긴장하시라.

20,21 PAGES

Kokusai street

오키나와 최대의 번화가 국제거리는 왜 국제거리로 불리게

되었을까? 궁금하네~

22,23 PAGES

Goyaso hostel

고민가 민박인 고야소, 최근 한국사람들도 이곳을 찾아 호

텔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사람냄새 가득한 오키나와를 체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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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환경개선 목소리 높아져

이전에 오키나와 저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

에 비해 터무니 없게 작게 지은 나하공항 국제선 터미

널에 대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을 한 적이 있다. 최근

오키나와의 신문인 류큐신보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

에 따른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사설을 올렸다. 요즘

엔화가 떨어지면서 2014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

객이 1341만명으로 과거 최고였던 2013년보다 300만

명이나 늘어난 숫자이다. 대만이 283만명, 한국이 276

만명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오키나와의 경우

2014년 1월에서 11월까지 650만명을 넘어섰고, 년간

700만명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그 중 외국인 관광객이 82만8800명으로 전

년도 대비 61.1%나 대폭 상승한 결과라고 한다. 저가

항공인 LCC항공사들이 늘고 작년 10월부터 소비세 면

세 대상을 식품과 화장품에 까지 적용함에 따라 외국

인이 늘어났고 이에 오키나와에서는 늘어나는 외국

인들을 위한 공항, 항만 터미널의 개선, 관광 인재 육

성, 각 서비스업의 외국어 대응, 환전의 편리성, 각종

교통안내 표지판, 관광지 관광시설의 인터넷정보제공

등 각종 인프라의 개선에 서둘러 대처하고 있다고 하

지만 실제 눈에 보이는 변화는 없어 보인다. 동네 슈

퍼에서도 한국어가 들리는 날은 벌써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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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의 변화

늘 겨울이 되면 몰려드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응하느라 오키나와의 랜드 여행사들은 정신 없이 바빠진

다. 한 여행사 사장님은 “오키나와가 그 많은 여행자들을 받아들일 인프라도 안 되어 있는데 무작정 사

람만 오면 어찌하냐고” 말씀하시곤 한다. 여행사야 사람이 많이 들어오면 돈을 많이 버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전 단체 관광객 중심의 오키나와 여행이 개인여행자들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여

행사들은 단위가 작아지며 쪼개진 여행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식당, 호텔, 차량, 가이드 수배 등

등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커플 단위의 렌터카 여행자들도 늘어 주요 관광지 중심의 관광

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여행 프로그램에 맞춰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사

람들이 늘어났고 여행 경험자들이 올린 인터넷을 통한 정보를 통해 항공권과 숙박 그리고 렌터카까지

스스로 해결을 하고 오키나와를 찾고 있어 더 이상 여행사란 존재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사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가는 오키나와 여행의 모습이 조금은 우려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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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점심에 소화도 식힐 겸 산책도 할 겸 자주 걷는 편

이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길인데 같은 길을 걸어서 가

다 보면 평소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많은 삶의 소재

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런 새로운 발견의 시간이

참 좋게 느껴진다.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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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주택가 한 가운데 오래된 이발소. 지금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옛날 이 곳에서 머리 손질

을 하고 기분 좋게 드나들던 손님들과 머리를 자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을 이발사의 모습을 떠오르니

어린 시절 다녔던 시골 이발소의 풍경이 떠올라진다.

회상(回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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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ZOO

오키나와에도 동물원이 있다. 코도모노

쿠니(子供の国)라고 해서 어린이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 어디에 가고 싶어?라고 물으면 대번에

나왔던 “동물원”. 오키나와에도 중부 오키나와시에

코도모노쿠니(子供の国)라고 하는 동물원이 있다. 아

이들을 데리고 찾게 되는 어른들에게는 결코 쉽지만

은 않은 여정인 ‘어린이의 왕국’ 답게 드넓은 공원과

동물원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곳이다. 어

른 500엔, 중고생 200엔, 4세에서 초등학생 100엔, 3세

이하 무료인 입장료는 어른들에게 있어서는 생각보

다 비싸다고 느낄 정도로 차라리 아이들을 위해서

년간패스 2000엔짜리를 사서 5번가면 이득이 아닐까

라는 순간적인 착각을 들게 만든다. 사실 일년에 5번

이곳을 찾기 위해 웬만한 열정 가지고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모든 아빠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래도 오키나와 본섬 중부지역에 이 동물원이라도 있

어 아이들에게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맹금류 등을

보여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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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돈 안들도 이동 동선이 짧은

미니미니 동물원이 더 좋다. 동물원은

크기만 크고 비싸고 힘들다.

우루마시에 미니미니 동물원이라고 하는 곳이 있어

무료로 거북이나 새, 토끼, 타조, 조랑말 같은 것들은

보여줄 수 있어도 사자, 기린, 하마, 코끼리 등 어린 시

절 동물원 하면 메인으로 떠 올리는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다만 오키나와 날씨가

워낙 습하고 덥다 보니 우리 안에 들어가 있는 녀석

들이나 대자로 뻗어 자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을 볼

확률이 높지만…...언젠가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동물원과 같이 동물들이 있는 환경과의 접

촉으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TV 방송이 나온 뒤로

아이들을 데리고 이 동물원을 줄기차게 찾는 어른들

이 늘고 있지만 그나마 어쩔 수 없이 여길 가게 되는

것이지 왠지 그냥 집 근처 공원이나 찾아가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은 가면 힘들 것을 아는 나이기에 일

까 아님 입장료 500엔이 아까워서 일까. 어쩜 둘 다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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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를 배우는 아이들

요즘 한국에서는 무한도전의 토토가의 영향으로 90년대의 음악들이 다시금 유명세를 겪고 있다고 하

는데 오키나와의 중부도시 오키나와시에서는 90년대 힙합 열기를 보여주듯 댄스의 열풍으로 뜨거워지

고 있다. 주말이면 뮤직타운 1층 광장이나 상점가 중심으로 각 스튜디오의 댄스 배틀이 열리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댄스 스튜디오 출신들이 실력을 뽐내는 빅 이벤트도 열고 있다. 일본이 교육과정에서 댄스

라는 과목을 넣으면서 팝 댄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음악과 문화적으로 친근감

이 있는 오키나와시의 경우 많은 댄스 스튜디오가 생겨 평일에도 저녁이면 댄스를 배우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지켜보는 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코자의 상점가인 이치방가이에는 미군들

가족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외국인이 경영하는 댄스 스튜디오도 오픈을 하고 있어 이국적인 오키나와

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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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춤 추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오키

나와다. 댄스 스튜디오가 늘어나고 있

고 그 앞엔 아이들을 데리고 와 지켜보

는 부모들이 앉아 있는 풍경을 자주 보

게 된다.

가만히 보면 오키나와 사람들이 잘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스포츠에서는 프로야구 구단들의 캠프지로 유

명해 어렸을 때부터 보고 느끼는 영향이라서 그런지

야구도 잘한다. 미군들의 영향일지는 모르겠지만 농

구 또한 잘한다. 음악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음악에 대

해 몸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어서 그런지 오키나

와 사람들은 산신이라고 하는 단조로운 선율에도 카

차시라고 하는 춤으로 모든 축하행사를 마무리 한다.

예능 쪽으로는 일본의 어느 지역보다는 지지 않는 오

키나와. 그 곳에서 댄스로 끼를 펼치고 있는 오키나와

아이들은 일본을 넘어서 세계 무대와의 교류를 꿈 꾸

고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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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길에서 돌 길로 돌 길에서 시멘트 길로 만들어졌

던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가는 작은 골목길이 이제

는 시멘트 길에서 돌 길로 돌 길에서 흙 길로 돌아가

고 있는 듯하다.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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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카이 웟치 (妖怪ウォッチ)

요즘 일본에서 이 것 모르면 간첩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한국에서는 파워레인저 다이노서 어쩌구 저쩌구 일본의

철 지난 공룡전대 쿄류자의 붐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때 아빠들이 로봇선물을 구하느라고 힘들었다고 하는데 오키

나와에서는 아빠들이 요카이 웟치(요괴시계) 관련 상품들을 사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트럭에 치이면서 요괴가 된 지

바냥이라고 하는 고양이를 비롯해 주인공 소년이 요카이 워치라고 하는 요괴 시계를 통해 요괴들을 발견하고 그

다양한 요괴들과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스토리가 풀어나가는 에니메이션으로 전국구 방송이 아닌 지역방송에서 인

기를 끌기 시작해 지금은 일본의 끝자락 오키나와까지 와서 아이들의 구매충동을 말리느라 아빠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 사실 같은 일본이라고 해도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 보다 반년 정도 늦게 붐이 시작되었지만 지금도 문구 코너

와 장난감 코너 또는 슈퍼의 과자 코너에 가던 어디를 가도 이 만화 캐릭터 상품이 중심이 되어 진열이 되어 있다.

아마도 올 해 크리스마스나 내년 쯤에는 한국으로 이어져 아빠들이 정신 없이 이 상품들을 찾아 돌아다녀야 될지

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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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시계에 장착을 하는 메달이다. 이 메달은

요괴의 종류에 따라 존재하기에 종류도 다양하다. 기

억을 잃어버리게 만들거나 오줌보를 꽉 차게 만드는

기가 막힌 요괴들로 하나에 싼 것은 100엔대에 레전

드 메달 같은 경우 프리미엄이 붙어 몇 천엔까지도

간다. 일본 사람들이 참 상술이 대단한 게 TV에서 새

로운 애니메이션이나 전대물 등을 방영을 하면 동시

에 관련 상품들이 판매가 되고 에피소드의 전개에

따라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늘어나고 판매가 된다.

옛날 처럼 로봇하나 나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

봇을 변신시키거나 무기의 아이템이 계속 개발이 되

고 새로 판매가 된다는 것이다. 가격대 또한 쉽게 사

줄 수 없는 것이기에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면 자연스레 부모들은 장난감 코너를 일부러 피하

가게 끔 만들었다. 왠지 공포영화 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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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거리(国際通り)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오키나와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들려가고 싶어하는

나하의 국제거리. 이곳은 왜 국제거리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KOKUSAI DORI

‘”기적의 1마일”이라고 불리는 국제거리는 오키나와

전쟁 이전인 1934년에 개통이 되었다. 사실 개통 당

시의 거리 이름은 국제거리가 아닌 “신켄미치(新県

道) “라고 불렸다. 사실 나하에서 슈리로 가는 길이 너

무 불편했기에 폭 9미터에 길이 1.6킬로 정도의 지름

길을 낸 길이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상점들이 하나

도 없었다고 한다. 다만 나하의 시중심이 지금의 국

제거리 부근이 아닌 아사히바시역 근처 히가시, 니시

지역이 시중심이었기에 이 곳은 주로 언덕이 많아

무덤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JAL 시티 호텔 뒷편

이나 국제거리의 많은 골목길로 접어들면 무덤들이

남아있다. 오키나와 전쟁 후 야치문거리인 츠보야로

상점들이 몰리고 1947년 나하시청이 마키시로 이전

을 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1948년 지금

의 테부스 자리에 “아니파이르 국제극장”이 들어서

면서 이 거리가 국제거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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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가 민박 고야소(ごーやー荘)

일본의 한 방송에서 오키나와의 최고급 리조트형 숙박과 최저가 숙박을 비교하면서 등장한 적이 있는

고민가 민박 고야소(ごーやー荘). 오키나와시 고야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오키나와의 유명한 야채 고야

를 이미지한 로고가 인상적인 민박이다. 최근 인터넷 소문을 타고 대만과 한국 관광객들이 머물기도 하

고 있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다양한 손님 대응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곳으로 이곳

주인장인 히데상은 오키나와 전통악기인 산신을 연주하며 머무는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의 교류의 시

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민박이라고 해도 정말 평범한 오키나와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 이지만 깔끔하

고 규모가 큰 호텔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오키나와만의 독특한 미학을 체감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많다. 가끔 산신 연주자 키코상의 산신 교실이 열리기도 하고 오키나와 요리 체험 프로그램을 여는 등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과의 교류 또한 만들어 가고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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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YA HOSTEL

goyaso-okinawa.com

도미토리 형식으로는 1박에 1인당 2천엔에서 2천5백

엔, 개인실로는 3천엔에서 4천엔 수준의 민박으로 배

낭여행자나 자전거 여행, 오키나와의 숨은 곳을 찾아

다니는 일주 여행을 하는 개인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최근 가족단위로 예약을 하고 찾는 사람

들도 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일부러 찾아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빈티지 공간

TEL: 050-1205-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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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몇 년 전에 나는 한 권의 책이 나오자 마자 한국의 가족들에게 부탁을

해서 구입해 받은 적이 있다. 바로 강철근 교수의 “사람의 나라”라는 책으로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의 주

인공 홍길동이 실존인물이며 그 홍길동이 바로 당시 류큐왕국의 최 남단 섬인 하테루마섬에 율도국을

건설해 다스리면서 중앙정부와의 마찰을 일으켰던 오키나와 역사의 실존인물인 오야케 아카하치라는

별명을 지닌 홍가와라(洪家王)이라는 사실에 근거해 써 나간 소설이다. 홍길동으로 골치 아픈 조정과 의

적흉내를 내는 도적들이 늘어나자 홍길동은 관아와 협상으로 결국 조선땅을 떠나 당시 조선과 교류를

맺었던 유구로 몰래 떠나고 유구에서 자신들만의 율도국을 건설하나 유규왕과의 마찰과 갈등 등을 소

개한 책으로 오키나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는 재미있게 읽혀질 것이다. 사실이던 아니던 오

키나와에 실제 한반도 문화와 너무나도 비슷한 것들이 많기에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끔 만들어 준다.

홍길동과 오키나와 홍길동이 세운 율도국이 오키나와였을까? 마냥 허구는 아닌 재미있는 상상을 하

게 만들어 주는 책이 있다. 강철근 작 “사람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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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과 유구(류큐)

유규라고 불렸던 오키나와의 옛 류큐왕국은 고려시대부터 교류를 시작했다고 한다. 왜구에 붙잡힌 고

려인들을 돌려보내기도 하고 유구사신이 조선에 조공을 바쳤다고도 하고, 유구국 사람들이 제주도나

경상도에 표류해서 돌려보내거나 반대로 제주도 사람이 귤을 진상하려고 이동 중에 표류해 남쪽의 요

나구니섬에서 2년간에 본섬과 일본, 중국을 걸쳐 한반도로 돌아간 일도 있으며 고려 팔만대장경을 받아

슈리성 변제천당에 소중히 간직한 류큐왕국, 중국을 등에 업고 작은 배를 타고 중국과 한반도 동남아시

아 등을 오가며 교역을 했던 류큐로서는 고려, 조선과의 왕래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했을 가능성이 있

다. 특히 이런 저런 이유로 류큐에 와서 돌아가지 않고 가정을 이뤄 살았던 도래인들도 많았을 것이며

그들의 정착으로 한반도 문화의 일부는 아직도 남아 전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오키나와 북쪽의 작은 섬 출신으로 지금의 오키나와 월드 근처 사시키 지역에서 세력을 키워 중부, 북부,

남부를 잡아 통일 왕국을 건설한 쇼하시도 한반도 출신은 아니었을까?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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