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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창간호 2012. 07 VOL.1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창간호 2012. 07 VOL.1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창간호 2012. 07 VOL.1 새로운 발돋움 - 노인요양의 선진화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 강은주의 인물포커스 > KBS 제3라디오 이지연 아나운서 < 실버프런티어 > 이코노믹리뷰 임관호 대표이사 < 발행인칼럼 > 전체를 볼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 고령화 정책제언> 대선후보에게 바란다 - 10대 노인복지 공약제언 < 우수기관 탐방 > 오굿의 공동생활가정 - 경산남천 요양원 사랑으로 무장한 가은실버홈 < 이슈&이슈 > 간호조무사 자격을 간호실무사 면허로? / 요양시설과 고령화 지원금 < 컨텐츠갤러리 > 운동으로 허리를 보호하자 / 노인헌장 < 선진경영기법 > 노인복지시설 직원의 퇴직 후 노무 분쟁 방지를 위한 지혜 < 하이테크&뉴프로덕트 > 2012년 센덱스 참관기 / 얼굴인식 출퇴근 기록관리 노인복지와 정치 2012. 10 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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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피아 2012년 10월호 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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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인 전 문 테 마 경 영 잡 지 창간호

2012.07VOL.1

노 인 전 문 테 마 경 영 잡 지 창간호

2012.07VOL.1

노 인 전 문 테 마 경 영 잡 지 창간호

2012.07VOL.1

새로운 발돋움 - 노인요양의 선진화

노 인 전 문 테 마 경 영 잡 지 노 인 전 문 테 마 경 영 잡 지

< 강은주의 인물포커스 > KBS 제3라디오 이지연 아나운서

< 실버프런티어 > 이코노믹리뷰 임관호 대표이사

< 발행인칼럼 > 전체를 볼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 고령화 정책제언> 대선후보에게 바란다 - 10대 노인복지 공약제언

< 우수기관 탐방 > 오굿의 공동생활가정 - 경산남천 요양원

사랑으로 무장한 가은실버홈

< 이슈&이슈 > 간호조무사 자격을 간호실무사 면허로? / 요양시설과 고령화 지원금

< 컨텐츠갤러리 > 운동으로 허리를 보호하자 / 노인헌장

< 선진경영기법 > 노인복지시설 직원의 퇴직 후 노무 분쟁 방지를 위한 지혜

< 하이테크&뉴프로덕트 > 2012년 센덱스 참관기 / 얼굴인식 출퇴근 기록관리

노인복지와 정치

2012.10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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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권리 찾기

1. 고령화 시대에 나라의 주인은 노인입니다.

2. 고령화 시대의 노인의 권리는 노인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3. 고령화 시대에 노인의 권리를 찾는 방법은 모든 선거에서 노인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노인의 선거참여 행동강령

1. 건강한 노인 어르신의 자녀 및 가족은 선거당일 노인 어르신을 모시고 일찍 선거에 참여한다. ‘또 하나의 효도’

2. 노인복지시설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어르신들은 모두 부재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재자 신고기간: 11월21일~25일)

3. 모든 노인복지시설 운영자들은 선거 당일 거동이 가능하신 노인 어르신을 투표장에 모시고 갈 수 있도록 보호자와 협력하여 카풀 계획을 수립한다.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회원 일동

※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에서 보내드리는 포스터를 시설 내 게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향후 자세한 지침은 cafe.daum.net/goobub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캠페인 공동 참여에 대한 연락은 [email protected] 또는 010-8915-6755로 연락바랍니다.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선거참여 캠페인

2012년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모든 노인과

노인을 섬기는 분들이 함께 ‘꼭’ 투표에 참여합시다.

1. 분야: 행복한 노후를 위한 노인대상 문학작품. (실버소설, 실버동화, 실버동시, 노인 모심 수기 등)

2. 자격: 실버문학 발전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남녀노소, 학력불문) (단, 노인복지시설 근무자는 평가시 가점 있음)

3. 응모마감: 2012년 11월 30일

4. 원고보내실 곳: [email protected]

5. 수상자발표: 실버피아 2013년 신년호 (심사위원 평가내용과 수상소감 포함) 수상자에게는 2012년 12월15일 통보.

6. 수상구분: 전문가의 심사와 함께 대상 1명 100만원, 우수상 2명 각 50만원, 장려상 3명 각 30만원의 상금. (수상하지 않으신 분도 작품이 우수한 분은 가작으로 평가하여 10만원의 상금을 드립니다)

7. 수상자에 대한 특전: 수상작품 및 가작은 2013년 1월호부터 '실버스토리' 코너에 연재.

모든 노인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그날까지,고령친화산업에 몸 담고 있는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실버 문학의 장이 열립니다.노인전문경영테마잡지 실버피아가 '2013년 신춘문예 공모'를 통해 노인문학을 선도할 실버문학 작가님들의 작품을 공개 모집합니다.

정기구독 신청 및 광고 문의 : 02-529-5811 FAX 02-529-5816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9길 60, 403호 (서초동 국제빌딩)

2013실버피아신춘문예 공모전

한장잡지란?

• 120~130페이지에 달하는 한 권의 종이잡지 전체

내용을 한 장의 종이에 요약하여 수록한 것입니다. • 일반 독자는 잡지에 담긴 내용을 한 장 잡지에서 먼저

파악하고, 그 중 읽기 원하는 기사를 골라 스마트폰의 QR 코드 판독 앱을 통해 해당 기사 원본 전체를 상세하

게 읽을 수 있습니다. • 바쁘게 일하면서 기사를 직접 읽을 시간이 없거나 시력

이 약한 노인 분들을 위해 ‘음성듣기’ 기능이 부착되어

잡지의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한장잡지의 특징은?

• 종이잡지와 모바일 잡지, 오디오 잡지 기능을 결합한 국

내 최초의 IT융합 신기술 잡지입니다.• 종이사용량을 최소로 줄임으로써 그린환경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종이잡지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구독하실 수 있

습니다.• 종이잡지 광고 섹션을 이용하면 수준 높은 지식과 정보

제공을 담아 시설 및 단체를 홍보하는 마케팅에 용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버피아 한장잡지는2012년 10월호부터 정식 발간되어 독자 여러분을 찾아 뵐 것입니다.

■ 한장잡지 구독문의: 02-529-5811, [email protected]■ 연간정기구독료: 10,000원 (12회) ■ 종이잡지 연간 정기구독 독자에게는 한장잡지가 무료로 발송됩니다

제3회 아시아�태평양 디지털매거진 미디어 컨퍼런스

디지털매거진 공모전 장려상 입상

실버피아 한장잡지

CONTENTSVOL. 4

편집인노트

민감한 정치 이야기를 부담없이 하고 싶다

강은주의 인물 포커스

출발! 멋진 인생 - 이지연 아나운서

실버프런티어

고령화사회를 앞서가는 리더이코노믹리뷰 임관호 대표이사

발행인칼럼

전체를 볼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고령화 정책제언

국민건강정책 패러다임 이대로 좋은가?

미국 대통령 선거의 메디케어 공방

우리나라 요양보호사제도의 현주소와 협회의 역할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발족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협회의 출범과 바램

노인 일자리 창출과 제도 개선을 위한 10대 노인복지 공약 제언

우수기관 탐방

오굿의 공동생활가정 - 경산 남천 요양원

사랑으로 무장한 가은실버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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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이슈 & 이슈

간호조무사 자격을 간호실무사 면허로?

요양시설과 고령화 지원금

우수프로그램 컨텐츠 갤러리

운동으로 허리를 보호하자

실버피아 토막상식 - 노인헌장

선진 노인요양시설 경영기법을 배우다

노인복지시설 직원의 퇴직 후 노무분쟁 방지를 위한 지혜

노인시설운영을 위한 교육과정

요양시설의 인사노무관리

하이테크 & 뉴프로덕트

2012년 센덱스 참관기

얼굴인식 출퇴근 기록관리

어르신을 위한 실버스토리

순옥이와 색동옷

전래동화 - 암행어사 박문수와 구두쇠 김영감

티벳속담 99가지

실버피아 신문고

보호자가 여러사람일 때 의견들이 갈려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

편집인 깜짝제언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의 바우쳐제도 활용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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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정치 이야기를 부담없이 하고 싶다

실버피아 10월호 원고를 마감하는 날, 안철수 씨가 공식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10월호의 테마가 ‘노인복지와 정치’로 되어 있어서 대통령 후보(예정자)들의 사진이 들어갈 코너를 어떻게 디자인할까 망설이고 있던 차에 안철수 씨의 출마소식은 우리의 고민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아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나, ‘전체를 볼 줄 아는 대통령’이었으면 하는 희망을 발행인 칼럼에서 조심스럽게 비추고 있다.

10월호가 길조인가 보다. 원고마감 날아온 또 하나의 희소식은 잡지 창간 3개월 만에 실버피아가 구상한 ‘한장잡지’가 한국잡지협회가 주관한 디지털잡지공모전에서 장려상에 입상했다는 소식이다. 한 장잡지란 아무리 디지털 세상이 성숙한다 해도 잡지를 읽은 독자들의 마음속에는 종이잡지에 대한 향수가 존재하는 것 같다. 실버피아는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130페이지 잡지를 한 장의 종이에 요약하고, 꼭 읽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한장잡지의 개념을 디자인한 것이다. 오랫동안 책과 잡지를 읽다 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서 음성으로 들려주는 오디오북이 필요에 따라서 참 요긴하게 쓰일 데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바로 한 장 잡지는 잡지를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디지털 잡지와 오디오 잡지, 모바일잡지, 그리고 종이잡지의 4가지 기능을 하나로 융합한 새로운 시도의 잡지라고 생각한다.

10월호 ‘강은주의 인물 포커스’에서는 지난 9년 동안 노인들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인 KBS 제3라디오(오후 2:05~3:00) ‘출발 멋진 인생!’을 진행해온이지연 아나운서를 인터뷰하였고, 실버프런티어 코너는 역시 우리나라의 대표 경영잡지 중의 하나로서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노인 또는 예

비노인의 삶을 다루고 있는 이코노믹리뷰 임관호 대표이사를 모셨다. 방송과 언론 부분에서 각각 노인의 행복한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두 분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고자 하였다.

이번 달 호의 테마인 ‘노인복지와 정치’에 맞추어 현재 대통령 선거에서 노인복지분야의 핵심이슈 중의 하나인 ‘요양보호사 수급제도 및 처우개선’을 다루었고 아울러 소규모 노인요양시설인 공동생활가정협회와 국민건강실천연대, 바른노인복지실천협회의 발족 소식을 다루었다. 대통령 후보들에게는 아직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는 ‘노인복지’ 부분에 대하여 후보들이 참고할 만한 10가지 노인복지 공약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제언하는 코너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청년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 대통령선거의 메디케어 논쟁도 지금 우리의 정치 현실과 비교하여 읽어볼 만한 기사거리가 될 것이다.

이슈&이슈 코너는 현재 건강보건 분야의 핫이슈인 간호조무사 자격을 간호실무사 면허로 변경하고자 하는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이 입법발의에 대한 찬반 논란에 대한 기사와 노인요양시설에서의 고령자 지원금 신청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노인복지현장에서 시설운영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노무문제에 대해 여러 각도로 전문가의 이야기를 전하는 장을 만들어 보았다.

11월호에서는 재가시설 문제를 다루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 번쯤은 우리가 재가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깊어가는 가을, 11월을 기약하며!2012년 9월 19일 서초동에서 편집인 배상

� Photographer P.G.K

KBS 제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이 지 연 아나운서

은퇴 없는 노후 준비로 행복한 해피라이프 파트너를

꿈 꿉니다 !

� Writer 강은주 <편집인>

KBS 제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진행자

이지연 아나운서

일요일 오후 2시 5분, 분당에 있는 한 노인요양시설에 15명의 노인 어르

신들이 거실에 뺑 둘러앉아 있다. 라디오를 틀어 놓고 진행자인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생각난다. 그 오솔길, 그대가 만들어 준 꽃반

지 끼고, 다정히 손잡고 거닐던 오솔길이, 이제는

가버린 아름다운 추억’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날에 유명했던 가

수 은희의 ‘꽃반지 끼고’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감격에 복받쳐 노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어르신들도 계신다.

지금 이 노인요양시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이름은 일명 ‘방송치료 프로그램’이다. 매일 오후 2시 5분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KBS 제3라디오의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이 바로 수업 교재인 셈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가 프로그램 진행 시간으로 정해진 이유는 이날 구성된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소를 주고, 건강의 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진행자인 사회복지사가 귀띔해준다.

오늘 프로그램은 ‘전수현의 펼쳐라 제2인생을 찾아서’, ‘한복선의 비타민 Q’, ‘임진모의 추억의 음악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가 든 노인이라도 힘차게 살아가는 주변을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노년의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 그리고 단지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노래방 프로그램보다 노래에 얽힌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들으면서 노래가 유행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옛날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위안을 갖게 된다는 것이 이 ‘방송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라고 한다.

실버피아 10월호에서는 지난 9년 동안 노인 어르신들의 생활에 큰 활력을 주고 있는 KBS 제3

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을 맡아 방송을 진행해 온 이지연 아나운서를 인터뷰하였다.

43년간의 최고 여성 방송인 이지연 아나운서노년 해피 라이프 파트너

‘KBS 이지연 아나운서’ 하면 사람들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작 이지연이 누구냐고 하면 사람들은 ‘이상벽씨의 딸 이지연 아나운서?’ ‘수도권 뉴스 진행자’를 떠올린다. 정작 오늘의 주인공, 이지연 아나운서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터뷰를 준비하던 중 이지연 아나운서를 아느냐고 물어본 10명 중 딱 한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을 정확히 기억했다. 한 문인의 딸로서 아버지를 따라 기독교방송국 CBS에 자주 출입했던 요양시설의 보호자는 현재 아침마당의 전신인 ‘스튜디오830’ 과 CBS 라디오의 ‘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프로그램, 그 유명했던 이산가족 찾기 방송의 진행자 이지연을 기억하고 있었다. 정말 KBS 한국방송국 내에는 3명의 이지연 아나운서

1983년 6월30일,이산가족 찾기 첫방송 이래 136일동안 10만9백52

건의 신청에 총 5만3천5백36명이 출연, 모두 1만1백89명의 가족

이 혈육상봉의 기쁨을 나눴으며, 총 453시간45분간 계속된 이번

생방송에는 연20만명의 인원이 동원되었고 시청률 75%라는 기록

을 세우기도 했다.

강은주의 인물포커스 >> 출발! 멋진 인생 - 이지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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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었다. 수도권 뉴스 진행자, 그리고 ‘출발 멋진 인생’의 진행자가 동명이인의 이지연이다. 우편물의 주소에 KBS 이지연 아나운서라고 쓰면 우편물이 주로 젊은 이지연 앞으로 배달되어 나중에 내용물을 확인한 후 다시 제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에피소드를 말한다. ‘한 때 후배들이 편지 배달을 잘 하더니 지금은 바빠 그런지 아니면 다 컸다고 그런지 편지를 갖다 주지 않는다’고 웃으면서 유머러스한 농담을 던진다.

하지만 우리가 ‘이산가족 찾기’ 진행자 이지연 아나운서라고 재차 말하면 모두 ‘아하! 이지연’하고 반응을 보인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1969년 기독교방송국의 아나운서로 방송생활을 시작해 지난 43년 동안 시

사, 정보, 음악, 교육 등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중에 가장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1980년대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진행되었던 KBS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다. 더구나 2000년 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때에는 이지연 아나운서 자신이 평양에서 인민 배우로 활동해온

오빠를 50년 만에 만나 영국의 BBC 방송, 미국의 ABC방송, 독일, 일본 등 많은 나라가 취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KBS 라디오의 ‘출발, 멋진 인생’ 외에도, 기억에 남는 이지연 아나운서가 진행한 방송으로는 ‘KBS TV 열린음악회’, MBC TV의 ‘현장 인터뷰 이 사람’, SBS TV의 ‘굿모닝 닥터’, ‘젊은 인생’ 등이 있다. 지난 5월 여수 엑스포 개장식 중계 생방송에서 3시간 MC로 활약하면서 멋진 프

20대 때는 노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아나운서로서의 사무적인 방송 진행이었다면, 지금은 방송에 등장하는 노인

들의 친구, 언니, 동생으로서 함께 경험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는 동반자로서 편한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하게 된다.

12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로방송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우리가 얼핏 알고 있는 것 말고도, 아나운서 이지연은 20대 때부

터 노인 방송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방송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부터가 다르다고 한다. 그때는 노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아나운서로서의 사무적인 방송 진행이었다면, 지금은 방송에 등장하는 노인들의 친구, 언니, 동생으로서 함께 경험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는 동반자로서 편한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한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지난 43년간의 활발하고 의욕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1983년에 국민포장, 1975년과 1985년에 한국방송대상 사회상, 2002년 대통령 표창, 2007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다.

보석같이 빛나는 그녀의 화려한 방송인으로서의 인생의 뿌리에는 그녀가 가진 방송인으로서의 장인정신에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우리 사회에서 최고의 여성방송인으로서 각인되는 것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노인프로그램인 KBS 제3라디오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을 9년째 맡아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노년 문화의 붐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송 중에 이지연 아나운서의 정겨운 말 한마디는 노년 청취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사랑이 되고 병상에서 씨름하고 있는 노인 어르신들에게는 치유의 길을 열어 주는 희망이 되기도 하며 그녀의 신중한 조언 한마디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예비 노인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지연 아나운서는 사람들이 자신을 방송인 또는 아나운서라는 말 보다는 ‘노년 해피라이프 파트너’라고 부르길 바라고 있다.

노후 생활의 가이드-출발 멋진 인생

2004년부터 9년 동안 진행되어온 ‘출발! 멋진 인생’이 노후 생활의 가이드로 주목받고 있는 주된 사연은 노년을 이해하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프로그램 진행 방법과 콘텐츠의 다채로움에 있다. ‘Restart!’ ‘인생의 제2 황금기를 만들자!’는 프로그램의 모토를 가지고 우리 사회가 노령화 시대에 접어듦에 따라 50대 예비 노년층을 포함, 노년층이 소외계층이나 사회적인 약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문화 창조의 주체와 당당한 사회구성원의 일부로서 건강하고 즐겁고 활기차고 보람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시사정보 및 활력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

지고 있다.월요일에는 한 주간의 시니어관련 주요 소식

과 정보를 소개하는 ‘주간 주요 뉴스’를 시작으로 노년의 마음가짐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사례와 전화 상담, 노인 정책 및 노인복지에 관련된 주요사안, 노년기를 빛낸 포커스 인물 소개가 진행된다.

화요일 프로그램으로는 의료인의 건강 상담과 중계차가 출동하여 화제의 인물을 소개하는 ‘오늘의 화제’ 그리고 노후 생활 준비의 기본인 ‘인생설계 재무 설계’가 방송된다.

수요일에는 마켓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시니어 소비자의 욕구와 시니어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다루는 ‘시니어 소비자 시대’, 성개방과 아울러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맞춰 그동안 간과됐던 시니어들의 아름다운 사랑법과 性에 대한 지침이 소개된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를 맞아 내일보다 젊은 오늘을 살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사는 파워 시니어, 액티브 시니어로서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WHY’와 ‘HOW’를 제공하며 각종 전시회, 영화, 연극, 책 등 시니어들에 추천하고 싶은 문화 활동 내용과 시니어 산업을 소개한다.

목요일에는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을 초대하여 노인 복지정보와 복지 정책을 진단 한 후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인 ‘즐거운 세상’ 윤 천금의 노래마당이 진행된다.

금요일에는 베이비부머들에게 새로운 시니어상을 열어주고 노인복지사업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전국의 사회복지사를 통해 그 지역 노인문제의 현안을 살펴보고 노인관련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토요일에는 세계의 고령화 사회의 모습 소개와 노년층의 문화욕구가 가장 높은 영화와 여행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노인문제의 상담을 받는다.

일요일에는 액티브 시니어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어르신들의 취재 내용을 소개하고 건강과 음식, 추억의 음악 여행 코너가 진행된다.

과거의 노인대상 방송들이 오락위주의 방송이었다면 ‘출발! 멋진 인생’과 같은 프로그램은 생활에 유익한 정보 위주로 재구성되어 방송의 내용이 다채롭고 유익하여 노후생활의 가이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하루 2시간 이상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찜질방에 가서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말들에 귀를 열고 경청한다. 자녀와의 갈등, 맛있는 음식, 고민하고 있는 건강문제, 노후대비의 방법 등 자연스럽게 그들이 하는 말들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끌어내 방송에 응용한다고 한다. 그녀가 방송에 쏟는 열정과 마음의 그릇만큼이나 이 방송을 듣고 삶에 활력을 느끼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은퇴 없는 노후 준비 모델

이지연 아나운서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나이는 60세가 넘어 연령적인 노인에 속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정년퇴직이나 은퇴라는 말이 없어지고 각계 각 분야에서 노련한 경험과 더불어 몸과 마음이 탄탄한 근육으로 다져진 튼튼한 체력을 자랑하는 건강한 노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자신이 바로 은퇴 없는 세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그녀도 한때 정년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후배들의 만료가 있기도 했지만 그간의 여성 아나운서로 쌓아 둔 풍부한 경험들과 지식이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 바

강은주의 인물포커스 >> 출발! 멋진 인생 - 이지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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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의 노년기 생존철학 10계명

■ 꼭 해야 할 것, Do!1, 시대 변화에 보폭을 맞추자2, 존경받는 어른이 되자3, 몸과 마음의 근력을 키우자4, 진정한 큰 그릇이 되자5,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라

■ 하지 말아야 할 것, Do Not!6, 권위의식에서 벗어나자7, 자녀들에게 다 주지 말자8, 욕심을 버리자9, 고집부리지 말자10, 나이를 앞세우지 말자

로 전달될 수만 있다면,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동료로 편안한 마음으로 청취자들을 대할 수 있는 그날까지 은퇴 없는 노후 준비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도전적인 노후 준비의 또 하나의 모델로서 효소 김치 사업을 시작했다. 인생 이모작이란 표현에도 있듯이 지금까지의 방송인으로서의 인생이 일모작이었다면 제2모작 인생을 펼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김치 공부를 하기도 하고 김치에 대한 자료를 찾는 모든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노인이 되면 ‘먹는 즐거움’과 ‘건강’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 한국인의 식탁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김치를 가지고 최고의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일념과 사업아이템을 찾던 중 신뢰할 만한 전문가 지인을 통해 효소김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은퇴 없는 삶의 실천이라는 꿈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여가 시간 활용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가끔 등산도 하며 집안 살림도 직접하고 딸들에게 맛있는 밑반찬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이건 기계이건 나라이건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변화 없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라는 옛 성현들의 말을 되새기며 자연적으로 활동이 줄어드는 노년 시대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며 은퇴 없는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유지하는 기본임을 항상 상기하고 있다.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되어

장기간 노인방송의 진행자로서 이지연 아나운서는 방송분야에서도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폭 늘

먹는 즐거움과 건강이 매우 중요한 우리 한국인의 식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김치

로 최고의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일념과 사업아이템을 찾던 중 효소김치를 만들 수 있게 되어 은퇴 없는 삶의 실천이라는 꿈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16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직 구매율이나 시청률이 적어 방송국의 입장에서 시간 편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지금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든 주인공들인 노인들과 이제 노인 세대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산업발전 공로를 인정하여 정책적으로 정부가 프로그램 확충을 위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스갯소리로 ‘여당은 노인들을 집토끼라고 부르고, 야당은 산토끼’라고 부르면서 노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데 왜 노인들이 토끼라고 불려야 하는지 안타까워한다. 노인들도 더 활동적으로 힘을 뭉쳐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고 이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노인들의 성문화를 부끄러운 대상으로만 여기지 말고 ‘떳떳하게 노인의 아름다운 성문제를 공론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앞으로 시간이 주어지면

지난 43년 동안 방송의 산 증인으로서 경험한 방송의 역사를 정리해 보고 여행프로를 함께하고 진행하는 방송인으로 사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내 빛’이라는 어린 시절 즐겨 부르는 노래 가사를 생각난다. 시대와 사회 정서가 바뀌어도 늘 변하지 않고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방송인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는 그녀를 기억하고 따르는 후배들의 롤 모델로 길이 남기를 바란다. 오늘의 햇살이 더 따사롭고 행복하다.

시대와 사회 정서가 바뀌어도 늘 변하지 않고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방송인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는 그녀를 기억하고 따르는 후배들의 롤 모델로 길이 남기를 바란다.

17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INTERVIEW

인간의 수명은 연장되고 있는데 아직 고령화에 대한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 실버피아 10월호

[실버프런티어] 코너에서는 고령화의 재앙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하는 의미로 50세 이후의 은퇴

후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이코노믹리뷰 잡지의 「50+」를 만든

임관호 대표이사를 인터뷰하였다.

SILVER FRONTIER:인생2모작! 당당한 인생2막「50+」

고령화 사회를 앞서가는 리더

이코노믹리뷰 임관호 대표이사

� Writer 강세호 <발행인>

18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인간의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60세 이후의 노년기가 자연적으로 길

어지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 연장이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말들이 노년기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축복과 재앙을 결정하는 경계선은 바로 ‘준비성’이라는데 주목해야 한다.

수명은 연장되고 있는데 아직 고령화에 대한 대책이 충분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고, 그러다 보니 은퇴 이후에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밀려나 심리적 고립과 육체적 질병으로 고생하는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제도나 정책에 의한 노후대비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준비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준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랫동안의 계몽과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실버피아 10월호의 [실버프런티어] 코너에서는 고령화의 재앙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하는 의미로, 50세 이후의 은퇴 후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발굴하여 소개하여 계몽, 교육하는 이코노믹리뷰 잡지의 임관호 대표이사를 인터뷰하였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50+’ 코너를 만들게 된 배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독자들의 반응 등을 발행인과의 대담형식으로 살펴보았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

오랫동안의 계몽과 교육이 필요

실버프런티어 >> 고령화사회를 앞서가는 리더

19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강한 잡지가 되고자 합니다. (이하 ‘임’이라 칭함)

잡지의 세계에서 13년이면 인간의 나이로 환산하기 위해 3년을 곱하니 39세가 되는군요. 한참 세상을 이끌 중요한 청춘의 나이인 것 같습니다. 경제잡지인데도 불구하고 보통 경제대상에서 제외되는 노인을 위한 50+ 코너를 만드신 특별한 배경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사회구조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65세

이미 이코노믹리뷰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버피아 독자들을 위해 간략히

이코노믹리뷰 잡지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이하 ‘강’이라 칭함)

이코노믹리뷰는 아시아경제신문 관계사인 주간경제잡지로서 올해 만 13세가

됩니다. 아직은 젊다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 시대에 젊다는 것이 장점이 되겠습니까? 이코노믹리뷰는 이래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13년은 어찌 보면 쉼 없이 달려온 경제만큼이나 이코노믹리뷰의 역할도 경제를 재조명하는 잡지였습니다. 물론 거시적 관점에서의 경제만이 아니라 주 타깃층인 30~50대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포커싱이 되어 있었습니다. ‘리뷰’라는 의미가 당초 ‘되돌아보기’라는 의미이지만, 경제를 되돌아본다는 것은 물론 경제를 예측하기 위함이지요. 그리고 독자들 입장에서의 경제지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주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리뷰는 리뷰를 통해 프리뷰 하자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의 이코노믹리뷰는

임관호

강세호

갈수록 다변화되고 다양화되는 문화의 변화처럼 경제에 있어 미래 전망적인 기사는 물론 디테일에 강한 경제지로서 거듭나려고 합니다. 또한, 가정 경제력이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는 부인할 수 없는 트렌드에 맞춰 엄마들을 타깃으로 한, 그렇다고 여성타깃이라는 표현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가정 경제를 사실상 주도할 수밖에 없는 엄마들에게 고급정보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까 합니다. 물론 경제를 예측하는 주기능은 유지할 것입니다. 여기서, 경제란 주식시장과 금융시장, 부동산시장, 산업트랜드, 마케팅과 경영트렌드 모두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색깔이 없는 잡지가 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항상 맘을 타깃으로 새로운 경제시각과 재테크 등 생활경제에

새로운 경제시각과 재테크 등

생활경제에 강한 잡지가 되고자

기업하기 좋은 나라, 소비자의 권리가 살아 숨쉬는

사회, 공정한 게임의 법칙이 작동되는 시장을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이코노믹리뷰

실버프런티어 >> 고령화사회를 앞서가는 리더

20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부분은 지금은 정보가 많이 축적이 되어 있으니 선별하기 쉽지만, 지난해만 해도 취재 대상자 선정 자체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직원이 주변 분들에게 수소문해서 취재대상자를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즈음은 귀촌 귀농의 성공 케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1년 사이에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싶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나서기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성공 노하우를 오픈하시기 싫으신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선정기준이라면 보통 사람들이 직장생활이라는 인생 1막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인생 2막으로 옮겨 가신 분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자산의 규모보다는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사업이든 직업이든 인생 2막에 초점을 맞춘 것

것이 현명한 노후 준비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50 이후를 준비하는 한 방편으로 50 즈음에 인생 2막을 연 성공하신 분들을 소개해서 지금 50이 될 여러분들에게 나름의 노하우를 제공하고자 시작했습니다. 30대든 40대든 모두 해당이 되는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노후를 정부가 책임져줄 정도로 우리나라의 복지가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일단 각자 개개인이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이 기획을 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이든 구체적인 실행이든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인생 2막이 결코 힘들지 않다는 것입니다.

50+의 취재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일단 인생 1막에 무엇을 했느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50+에 등장하신 인물들을 보면 직장인에서, 군인, 언론인, 자영업에 종사하신 분들 등 다양합니다. 작년 추석 때쯤 실버피아의 발행인께서도 이 코너에 선정되신 적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 2막에 무엇으로 성공했느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성공했느냐입니다. 사실 이

이상의 연령층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령화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인구학적으로도 한국은 지속적인 저출산으로 우리 자식 세대들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노인연령층의 수가 더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의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살아가는 것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식과 손자 세대들이 벌어서 내는 연금만으로 우리 세대는 물론 우리 아버님 세대들이 연금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특히나 우리 세대와 우리 자식세대들은 더욱 힘든 노후를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기 시작했고, 1972년생들로부터 해당되는 제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숫자가 더 많다는 것은 노후에 대한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50+라는 제목처럼 50을 맞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50은 그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야 할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되는 시점입니다. 물론 직종에 따라 은퇴시기가 다 다르고, 앞으로 은퇴연령도 늘어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50 이후를 준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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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입니다. 지금 다시 보험사중역으로 컴백하셨지만 한강 자전거 대여소에서 즐겁게 자전거를 관리하시던 분도 계셨습니다. 이미 그분은 유명하신 분이 되셨지요. 월급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을 취재했습니다. 물론 억대 이상의 연봉자들도 많습니다.

임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니 50+가 고령화 사회의 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대해서 고견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건강한 인생 2막을 열고자 시작한 기획이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 이후를 고민하는 스트레스 많

은 직장인들에게 용기를 주는 코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특히 노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중년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과로사라는 것도

일이 많아서라기보다도 그런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가 배가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50+는 다른 사람들의 성공적인 사례를 살펴보면서 자신과 유사한 사례를 선택하여 비교하면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용기와 가능성을 여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확산된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희망을 심어줄 수 있어 인간수명 연장의 재앙을 축복으로 바꿀 수 있는 영향까지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50+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역시 40대 독자들의 반응이 비교적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지면에 소개된 분들에게 전화 문의가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잡지사에도 그분들의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 문의가 많습니다. 직접 통화를 통해 듣고 싶어 하시는 것이겠지요. 그만큼 인생 2막에 대한 대안 찾기를 갈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이 코너를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독

50+는 다른 사 람 들

의 성공적인 사례를 살펴보면서 자신과 유사한 사례를 선택하여 비교하면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용기와 가능성을 여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실버프런티어 >> 고령화사회를 앞서가는 리더

자들의 반응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까지 계속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저희 코너를 통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자신의 인생 2막의 새 지평을 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독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저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실버피아 발행인을 하고 있지만 작년 추석, 노인요양시설의 원장으로서 50+에 등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잡지에 제 스토리가 소개된 후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해 주셨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담고 싶은 롤모델이라고 표현하신 분들도 있었고, 자신의 새로운 제2막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분들, 심지어는 하고 있는 요양시설의 원장 자리를 자신에게 넘겨달라는 분들도 계셨지요. 대표님께서 지난 2년 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현재 노년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줄 ‘인생 2막을 위한 준비요령’이나 ‘지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물론 완전한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인생 2막에 대한 준비는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첫째,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수입이 얼마

인지 보다는 남은 인생동안 본인이 지속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둘째, 인생 2막의 항목이 결정되었으

면 짬짬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준비

하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를 하게 되면 무엇인가 바로 시작해야 되고, 이를 위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부터 세우게 됩니다. 구체적인 고민과 준비 없이 하는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이 커져서 결정을 하면, 그것을 위한 바탕이 되는 밑작업을 해보는 것입니다. 만일 농사를 짓고 싶다는 결정을 하게 되면 우선 집에서라도 화초를 시작으로 채소를 가꾸어 보기도 하고 천천히 농사와 친해지는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시행착오를 겪어 본 후 최종 결정을 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은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교육을 들으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셋째, 나름대로 은퇴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단계

적으로 준비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리하게 한꺼번에 하시려고 하지 말고 3년이든 5년이든 시간투자 계획을 세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넷째, 욕심을 줄이면 행복한 인생 2

막을 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욕심과

임관호대표가 말하는

인생 2막에 대한 준비

➊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라!

➋ 인생 2막의 항목이 결정되었으면 짬짬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준비하라!

➌ 나름대로 은퇴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준비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작업을 하라!

➍ 욕심을 줄이고 행복한 인생 2막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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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함께 눈높이를 낮춰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의 중역을 담당했던 임원들이 은퇴 후 인생 2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왕년에 내가’, ‘겨우 그 정도 일을 가지고 나보고 하라고 해?’ 등과 같이 현역 때와 똑같은 눈높이와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운전사도 없을 수 있고, 일을 시킬 비서도 있지 않으며, 볼펜도 자신이 직접 사서 써야 하는 시점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니 노인으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으로 인식되어 느낌이 새롭습니다. 저부터 꼭 실천에 옮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코노믹리뷰에서 50+와 관련되어 새로운 월간 잡지를 준비하신다는 말이 외부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계획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지요?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만, 현재와 같이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의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일을 정부에만 맞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민간이 상호 협력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부분인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이를 위해 3~40대의 노후 준비를 본격적으로 계몽하고 교육하는 차원에서 ‘이코노믹리뷰 50+’ 라는 월간 잡지 창간 계획을 수립하고 파이롯트의 개념으로 발간하는 작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샘플을 직접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의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50+에 등장했던 성공적인 인생 2모작의 주인공들을 10월 중 초대하여 모임을 가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모임의 성격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 공식적인 통보가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지금까지 지난 2 년간 50+에 출현했던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분들의 살아온 이야기들과 노우하우를 공유하며,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그분들의 성공적인 시도가 앞으로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할 많은 후배에게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며, 지난번 출간된 50+ 단행본의 출판기념회도 아울러 열 계획으로 있습니다. 시간이나 장소는 나중에 정해지는

대로 다시 알려 드릴 것입니다. 실버피아 발행인께서도 작년 가을 50+에 등장하셨으니 참석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참석하여 인생 2막에 성공하신 분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좋은 말씀 해주심 감사합니다. 50+의 지속적인 발전이 고령화 사회의 성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월간잡지의 출간이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코노믹리뷰와 실버피아가 공동으로 우리나라 고령사회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함께 힘을 합쳐서 추진해 나갔으면 합니다. 실버피아 독자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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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전체를 볼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발행인 칼럼

올해 12월은 우리나라 제18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

는 달이다. 각 정당별로 대통령 후보를 이미 선정한 곳도 있고 아직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의레히 각 분야별로 후보의 공약이나 새로운 정책을 후보들에게 묻는다. 우리나라 노인분야에 종사하는 경영인을 대표하는 입장으로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가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지 들어보자.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예나 지금이나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공약 대부분은 미래지향적인 국가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담긴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하기 보다는 유권자의 표의 수와 관련된 단편적인 것들이 많아 ‘속이 텅 빈 약속’에 불과하여 실망을 주기도 한다.

노인복지 분야에서의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빈약하다. 아직 모든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정되지 않아 노인복지 공약을 정확하게 묻기에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벌어진 올해 4월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각 정당이 내건 노인복지 공약이란 빈약을 넘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에서 각 정당별 10대

� Writer 강세호 <발행인>

기본정책의 내용에는 새누리당의 ‘고령화 대책(6위)’과, 자유선진당의 ‘장애인 및 노인복지를 늘리고 여성친화적 사회를 만들겠습니다(8위)’, 그리고 가자! 대국민중심당의 ‘새 희망 노인권익의 확대증진(8위)’가 고작이다.

그중에서도 새누리당의 공약에는 ‘치매 노인에 대한 장기요양보험 확대와 돌봄 서비스 확충’, ‘노인대상 폐렴구균 백신 접종’, ‘응급의료체계 확대’ 등 현실을 감안한 공약을 부분적으로 제시하고 있고, 10대 공약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민주통합당은 ‘기초노령연금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 정도이다.

노인복지 공약이 부실한 이유

한국의 미래를 책임져 나가야 할 정당들이 노인복지에 대해 등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국민들의 선거에 의해서 선출되는 국회의원이

속한 정당이란 구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인구가 총선이 있었던 지난 3월 23일 기준 50,848,706명이었으며, 그중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 총 수는 40,181,623명으로 국민 총 인구의 79.8%에 해당된다. 총 유권자 중에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에 참여한 사람의 수는 21,815,420명으로 총 유권자의 54.3% 수준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43%에 달하는 숫자이다. 여기에서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2011년 말 전체 인구의 11.3%인 5,745,903명 정도이다. 이 중 노인들의 투표율이 10% 미만이라고 보면 노인들의 투표자 수는 574,500명 정도이고, 이는 전체 인구의 1.1% 수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노인 유권자 통계 숫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왜 정당들이 노인복지 공약에 인색한지를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임을 암시적으로 읽을 수 있다.

노인복지공약은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해 당사자들의 서로 다른 노인복지 요구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각 정당이 노인복지 공약이 부실하니, 반대로 각 정당의 대표들에게 노인복지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작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 사례로 노인복지신문은 대한민국 복지 단체장 15명에게 ‘대통령 후보에게 바란다’는 내용의 기고를 연재하고 있고 노인복지시설을 대표하는 노인복지중앙회나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나, 요양보호사협회 등이 나름의 문제점을 관계 부처나 국회에 제출하여 공약화나 정책화하고자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요즈음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통합

당 양승조 의원이 발의한 ‘간호조무사 자격을 간호실무사

면허로 변경’ 하는 법률 개정안이다 . 여기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단체의 대결이자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간의 대결로 확대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 왜냐하면 58 만 명의 간호조무사를 대표하여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이 앞장서고 있고 , 100 만 명의 간호사를 대표하여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낸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이 이 법안의 발의를 봉쇄하는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

두 번째 이슈화되고 있는 것은 노인요양시설에 근

무하는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의 요구이다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는 속담대로 이 논란 역시 100 만 명의 요양보호사 자격취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량의 표가 걸려있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복지 전문 의원들이 나서서 공청회와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대책과 공약을 만드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이러한 특정 집단의 정치권에 대한 요구를 들어보면 단순히 해당 집단의 요구를 받아드려 해결되는 문제는 거의 없고,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를 여러 집단과 조

직들이 연계하여 다각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 의원은 ‘세상 살아가는데 문제란 항상 생기게 마련이다. 다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정책 대안이나 공약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많은 사회적 갈등의 해법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갈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볼 줄 아는 정치적 리더’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한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쟁점화 될 10대 노인복지공약 키워드

아직 유권자의 수나 투표율 면에서는 노인의 힘이 미약할지 모르나 다가오는 100세 수명시대의 고령사회에서 노인과 노인을 섬기는 그룹의 총체적인 힘은 삼성과 같은 대기업 못지않게 힘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시작 시점에서 전체를 볼 줄 아는,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예견할 줄 아는 대통령 후보들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소박한 소망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속한 정당이

발행인칼럼 >> 전체를 볼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28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나 이해 당사자를 떠나 국민 전체와 소통할 수 대통령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정치적 분석 수준도 향상되어 공약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속이 빈 공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실버피아 10월호에서는 다만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노인복지 과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10가지 키워드를 선정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10가지 노인복지 정책 키워드가 노인복지 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과제

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우리 노인복지 사회에서 거론된 핵심이슈들의 공통과제와 전문가들이 보는 공통적인 견해를 일자리 창출 관점에서 요약해 본 것이다.

앞으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서 성급하지 않게, 공약으로만 끝내지 말고 미래 고령사회의 앞날을 바라본 장기적인 정책들이 개선되고 실현되기를 바란다.

[인구구조 변화]1. 노인기준연령의 상향과

정년 연령의 조정

[고령친화 일자리 창출]2. 고령친화 가족기업 및 부부창업 활성화 장려 정책

[고령화 여가 및 환경인프라 확충]3. 노인거리 형성 장려정책4. 노인복지시설의 폐기저귀 재활용 정책

[노인복지관련 법과 제도 개선]5. 공익적 목적의 사회복지법인과 자유시

장 경쟁에 의한 민간시설의 역할정립6. 노인복지사업분야의 소급입법 적용금지

[노인장기요양보험 개선]7. 장기요양보험 수가 차등화 및 현실화 정책8. 요양보호사 수급제도 및 처우 개선9. 소규모 노인공동생활가정의 사회기업화 지원10. 재가시설 활성화를 위한 재가지원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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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고 령 화 정 책 제 언 1

지난 8월 17일 국민의 건강권 수호를 기치로 설립된 국민건강실천연대(대표 장석일)와 소통연대, 그리고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이 공동 주체한 국민건강정책토론이 9월 1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이날 토론회는 우리 사회가 국민건강권이 소중하게 인식되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국민건강 정책 패러다임이대로 좋은가?

주제발표자 :

토론자

정애숙(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겸임교수)

임정애(한국여성암재단 이사)

정영기(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조재국(한의학정책연구원장)

박미혜(한국희귀난치성 질환연합회)

박민수(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최기춘(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실장)

박태균(중앙일보 식품의약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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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치료중심에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으로 패러다임 전환

우리나라의 국민건강정책은 크게 의료보장으로서의 국민건강보험제도와 건강증진정책으로 대변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만성질환으로 질병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의료기관들이 최첨단 의료기술을 도입하며,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기본권리 인식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의 질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러한 의료비 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건강증진의 개념을 도입하여 사후 치료비 보장에서 사전 예방적 건강정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 건강정

책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여전히 치료중심의 건강보험제도에 의

존하여 보건과 예방 사업에 대한 재정투자가 저

조한 상태로 건강보험 재정 확충에 급급한 실정

이다. 지금과 같은 건강보험체계를 유지할 경

우 건강보험제도 자체에 존폐위기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위험 수위에 다다른 주요건강 지표

2010년 기준 노인인구의 비중이 10%를 넘은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노인인구의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노인이 전체 의료비의 30%를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에 해당하는 1955년~1963년생들이 본격적인 노인인구에 편입되게 되면 의료비 부담이 더욱 가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구조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인다. 1960년까지만 해도 국민의 사망원인 10가지에는 주로 폐렴과 결핵과 같은 감염성 질환이 1~2위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경제수준의 향상과 환경, 위생상태 개선으로 악성신생물(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성질환 유병률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이 각각 25%와 10% 수준에서 유지

흡연율 및 음주율도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정애숙 겸임 교수의 주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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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자신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미인지자 비율도 질병 소유자의 36.3%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행태에서는 걷기 실천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비만율이 2011년 292.2%에서 2010년 30.8%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인자인 흡연율도 2004년 담뱃값 인상 이후 51%에서 45%로 저하된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가고 있어 WHO 권고 수준의 담배가격 인상 등 보다 강도 높은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 건강 지표 중 가장 심각한 현상은 OECD 1위인 청소년 및 노인자살률이다. 2010년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살사망자 수 15,566명, 자살률 인구 10만 명당 31.2명으로 자살 사망률에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아동 성폭력의 문제

나 묻지마 범죄 등의 정신 건강적 문제에 대해

서도 사회 국가적 대책과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

게 필요한 실정이다.

질병 부담과 건강보험

전 세계의 질병 부담 추정 요인과 유사하게 우리나라에서도 고혈압, 담배, 알코올이 주요 건강위험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1977년 최

초 도입 이후 12년 만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되어 국민이 의료이용을 할 수 있는 접근성과 건강 수중의 향상에 크게 기여를 하였다. 그렇지만 시작부터 ‘저부담 저급여’ 원칙을

도입하여 선진국에 비해 보장률이 낮은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정부의 꾸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보장

성 수준은 낮고 의료비 부담이 큰 실정이다. 보험으로 보장되지 않는 비급여의 증가속도는 정부의 지속적인 보장성 강화 정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가계파탄적 의료비 가구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건강결정인자에서도 의료서비스보다는 생활습관이나 건강행태가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강정책의 방향은 사후 치료비 보장으로부터 사전 건강결정인자에 대한 통제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의료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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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정책 추진현황

치료중심에서 예방과 건강중심으로의 전환은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의 제정이 출발점이 되었다. 이 법률에서는 담배규제에 관련 내용과 국민건강증진영양조사 실시에 관한 내용, 건강증진기금의 설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건강증진기금 조성에 있어서도 담배부담금을 1997년도에는 20개비 1갑당 2원이었던 것이 2004년에는 354원으로 올라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8년에는 18개의 보건소에서 국민건강증진 시범사업이 진행되었고,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이 수립되어 관리되고 있다.

예방�보건사업 투자현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사업비의 비중이 2% 수준으로 미국 3.3%, 뉴질랜드 4.9%, 네덜란드 5.1%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정책의 방향

우리나라의 국민건강 정책은 의료서비스가 건강에 기여하는 영향력이 매우 적음에도 보건분야 재정의 대부분을 주로 치료를 위한 보험급여에 집중하고 있으며, 보건�예방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였다. 건강정책의 패러다임을 비

용대비 효과가 적은 치료보다는 사전 예방적 보

건�예방 사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보험자의 역할이 예방과 건강증진 영역에까지 확대되어야 하며, 의료

이용자와 공급자에게 건강증진 인센티브를 주는 등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대한 이용자와 공급자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면, 흡연을 하거나 비만을 방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높은 건강보험료를 책정하고 건강 보험 보장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다. 공급자 인센티브 측면에서도 2004년 영국에서 실시된 공급자 인센티브 부여 제도와 같이 의사가 영유아 예방 접종, 자궁경부암 검사 등 예방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을 하는 제도를 채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저소득층, 고령층, 고혈압, 당

뇨병 질환자 중심의 일차적인 접근에서 건강생

활자들의 잠재적 위험 감소를 위한 전략으로 일

명‘맞춤형 건강관리사업’을 통해 건강위험요인

에 대한 체계적 관리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여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변화를 유도하는 건강도시 확대가 필요하며 건강에 대해 개인적 관심이 덜한 취약계층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건강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여 건강형평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개발되어야 한다.

자살, 묻지마 범죄, 아동성폭력 등 정신건강 문제로 야기되는 범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예방대책으로 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어진다.

주류세나 담뱃세, 비만 유발식품 등에 건강세를 신설하여, 건강정책 추진을 위한 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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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뿐만 아니라 그 혜택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토론참여자의 의견

임정애 한국여성암재단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정영기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은 ‘의료서비스에서 비급여 부분의 증가는 서비스 질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꼭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획일적인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서비스가 서비스 질 저하를 유발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토로 했으며, ‘보건소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에 전념하고 전문 의료기관들은 질병의 치료에 전념하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조재국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현재 수립되어 있는 국민건강종합계획의 시행에서 시행주체가 학교 부분(교육과학부) 따로, 근로자 부분(노동고용부) 따로 시행하고 있는데, 시행주체를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해야 하며, 건강증진관련 이용자나 공급자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그리고 술과 담배의 소비를 줄이는 노력들은 국가신용등급을 올릴 정도의 중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최기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실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추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지속가능한 보장성 강화 방안의 수립과 소득중심의 보험료 부과체계 단

일화, 평생 맞춤형 통합 건강 서비스 제공, 노인장기요양보험 보완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민건강실천연대는 9월 21일 오후 5시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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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의 메디케어 공방

고 령 화 정 책 제 언 2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 밖에 안 남은 지금 민주당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롬니 후보가 박 빙의 공방을 펼치고 있다. 7월 말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두 후보 각각 지지율이 47%로 지난 2004년 공화당 조지부시 후보와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겨뤘던 당시의 48% 대 46%보다 더 접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승부는 각 후보의 발언과 공약에 달려

있는데 사회복지나 노인복지에 대한 공약도 승부를 결정짓는 큰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노인 복지 분야에서의 선거 쟁점은 노인복지 공약의 하나인 ‘메디케어’ 이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정반대의 ‘메디케어 공약’을 내세운다, 메디케어에 대한 각 후보들의 차이점을 비교해 본다.

� Writer 강현진 <Young Reporter>

공화당 롬니 후보 민주당 오바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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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오바마 대통령이 이루어낸 업적들 그리고 앞으로의 공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기 전에 메디케어에 대해 내세운 공약들이 그가 당선되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메디케어에 대한 논쟁은 이미 2003년부터 시작된 것이다.

2003년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메디케어 현대화 법령 (Medicare Modernization Act)’에 서명했던 시기이다. 이 법안에서는 파트 디(Part D)라는 새로운 섹션을 메디케어에 도입시켜서 수혜자들을 늘려갔지만, ‘도넛 구멍’이라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파트디는 환자들이 지불해야 되는 처방약 값을 보상하는 서비스다. 이 보상 서비스는 환자가 요구하는 첫 처방부터 적용되지만 환자가 일정 금액을 처방약에 소비하게 되면 한동안 서비스가 중단되고, 지출 안정 상태에 도달하게 될 때 다시 서비스가 시작된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메디케어 파트디에 든 사람은 처음 310달러의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받게 되며, 처방약 값의 25%만 개인이 내고, 나머지 75%는 메디케어가 처리해준다. 하지만 처방약 보상금이 2,930달러에 도달하게 되면, 환자는 디스카운트 없이 처방약 값 전부를 지불하게 된다. 처방약에 쓰인 돈이 4,550달러에 다다르면 다시 파트디 서비스가 시작된다.

처방약 값을 전부 지불하게 되는 기간을

도넛 구멍이라고 하고, 시니어들이 처방약에 쓰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도넛 구멍에 빠진 사람들이 증가했다.

덕분에 2006년으로 넘어와서는 미국 국민이 개인당 7,400달러 이상을 의료보험에 부담하며 총 22조 달러를 사용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서 2008년에 당시

상원위원이었던 버락 오바마 후보는 경제 위기

라는 타이밍을 잘 타서 4,600만 명의 보험 미

등록자들의 마음뿐만이 아니라 실직자가 될 것

같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의료보험 개

혁법을 주장했다. 그 의료보험 개혁법이 바로

Affordable Care Act다. Affordable Care Act는

2010년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실행되었는데 소

위 메디케어 도넛 구멍에 빠진 환자들을 구하는

데 한 몫했다. 도넛 구멍에 빠진 사람들이 브랜드가 있는 처방약의 값을 전부 지불하지 않고 50%만 내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넛 구멍의 피해자들한테 각 250달러를 리베이트, 즉 환불하면서 360만 명의 시니어들이 처방약에 드는 비용을 각자 평균 604달러만큼

현 미국 대통령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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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하게 했다. 오바마 측에서 주장하는 Affordable Care

Act의 최대 장점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메디케어의 힘과 권한을 넓혀서 개인 보험 회사들이 소비자들을 이용하는 것을 최대한으로 막는 것에 있다. 몇몇 개인 보험회사들은 보험을 들기 전에 증상이 있던 고객들한테는 보험을 못 들게 한다거나 고객이 아파지면 보험담보를 취소해버리는 일을 거리낌 없이 했었다. 하지만 Affordable Care Act는 이 개인 보험회사들한테서 권한을 빼앗아서 제도의 남용을 방지하게 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은 앞으로 오바마케어를 더 강화시켜서 온 국민이 개인보험회사를 통하든 국민의료보험을 통하든 건강보험을 들게 하는 것이다. 오바마 측의 예측에 의하면 오바마케어 때문에 의료보험을 들 형편이 안 되는 3,400만 명의 국민들이 보험담보 범위에 들것이고, 더 나아가 65세 이하의 국민 95%가 보험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과 롬니후보의 공약

롬니후보는 메디케어대한 대폭적인 개정과 변화를 원하고 있다. 그 변화 중 하나가 각 주에 건강복지에 대한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해주는 것이다. 알다시피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된 사람에 대한 노인 의료 보험 제도이고 일정한 세금 납부를 한 이력이 있는 사람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메디케어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서

비스인데, 롬니 후보는 메디케어의 효력 범위

를 대폭 감소하고, 각 주에 더 많은 권한을 주

어, 개인 보험회사들을 경쟁시켜서 시니어들에

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리라 믿고 있다. 쉽게 풀이하자면 메디케어에 쓰이는 비용을 줄이고 각 주에게 주는 장려금과 건강보험에 대한 권한을 높임으로서 각 주들이 건강보험에 대하여 원활히 실험할 수도 있고 주민들에게도 적합한 보험을 제공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권한을 얻은 개인 보험회사들은 각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경쟁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시니어들은 더 싸고 더 좋은 보험을 들 수 있게 된다고 롬니후보는 주장했다.

롬니후보는 ‘미래의 메디케어가 각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사적보험을 들것인지 아니면 종래의 메디케어 서비스를 들 것인지를 결정하게 하는 것이다. 롬니후보 측에서 말하기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의료보험 제공자로서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시니어들이 자신들에게 걸맞

공화당 롬니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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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은 건강보험을 선택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롬니 후보의 공약 중 하나가 국민들을 메디케어에 들게 하는 것이 아닌 바우쳐를 직접적으로 시니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바우쳐는 정부가 특정 수혜자들에게 의료

복지 서비스 구매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비용을

보조해 주기 위하여 지불을 보증하여 내놓은

전표다.

만약에 시니어들이 더 비싼 복지 서비스나 건강 보험을 원하면 제공받은 바우쳐에다 자신의 예산을 추가로 지불하여 사면 될 것이고, 더 싼 건강 보험을 원하는 시니어는 바우쳐를 써서 지불하고 남은 돈은 의료품이나 생필품을 사는데 쓸 수 있다.

이렇게 바우쳐를 제공하면 부유하지 않는 시니어들도 건강 보험을 들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건강 복지나 보험의 혜택을 받는 시니어들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롬니후보는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롬니후보는 아무리 노인복지 시스템을 개정하고 변화시켜도 결과적으론 현재 메디케어가 제공하는 혜택보다 좋으면 좋지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각 주와 개인 보험회사들에게 힘을 더 줌으로서 보험회사들은 각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하기 위해서 경쟁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시니어들은 더 싸고 더 좋은 보험을 들 수 있게 된다’고 롬니후보는 주장하고 있다.

롬니 후보와 공화당이 내세운 공약에 대한 비판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롬니후보, 즉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메디케어 정책을 전면적으로 개정하는 동시에 시니어들이 연간 6,400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유는 공화당의 공약에는 메디케어에 쓰이는 비용 일부분을 바우쳐로 바꿔서 시니어들이 직접 그 비용으로 보험을 사서 선택하게 하자는 정책이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정책제언 >> 미국 대통령 선거의 메디케어 공방

38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오바마 측에서 이 공약이 반갑지 않은 이유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메디케어 서비스를 무시하고 바우쳐를 시니어들한테 줘서 예산을 낭비한다는 것에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시니어들이 언제 어떻게 바우쳐를 써서

자기에게 맞는 보험을 찾느냐는 것이다. 즉 바

우쳐만 시니어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결코 그들

을 염려하고 배려하는 것이 아닌 무책임한 행

동이라고 오바마 측은 비판했다. 공화당의 이 공약에 의하여 현 부 대통령 Joe Biden이 비판하길, “We are for Medicare, they are for voucher-care” 즉 우리 노인복지에 대한 공약은 메디케어를 강화시키는 것에 있는 것이지, 시니어들에게 직접적으로 지불하는 바우쳐를 늘리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그리고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 폴 라이언은 메디케어에 대한 대폭적인 손질을 주장해왔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롬니후보가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계획을 지지하고 실행한다면 메디케어 서비스는 그 순간 끝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오바마케어 대한 비판

공화당은 오바마케어가 현재 큰 구멍이 있고 앞으로 그 구멍은 더 커질 거라고 반박했다. 오바마케어는 이미 건강복지에 몇 조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썼고 그 예산은 당연히 국민들의 세금에서 온 것임을 강조했다. 오바마케어를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세금을 올릴 필요가 있지만 그로 인해 1,000억 달러 상당의 세금

이 국민들의 손에서 추가로 걷어졌고, 그 중 절반은 의료기기들을 더욱더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쓰였으며 나머지 반은 메디케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쓰였다고 말한다.롬니후

보는 이러한 오바마 정부의 세금 약탈은 예산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세금을 더 걷을 것

이면 더욱더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안 그래도 위기인 경제가 세금인상 때문에 더

욱더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바마케어는 현 건강복지 문제에 직접적인 솔루션은 제공하지 않으면서 세금만 빨아들이고 국민들에게 본인이 원하는 보험을 선택할 수도 없게 했다고 공화당의 의견을 밝혔다.

근래 공화당이 보인 광고에는 광고 속 아나운서가 오바마 대통령을 비꼬는 듯한 점이 보인다.

‘듣기로는 우리한테서 걷은 예산이 당신이 보

장한 건강복지에는 안 쓰이고 당신이랑은 관계없

는 정부의 거대 프로그램에 쓰인다면서요?’ 이 글은 2010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

한 한 새로운 노인복지법을 비꼬는 말이었고, 광고는 이어서 롬니후보의 플랜이 더 호소력

고령화 정책제언 >> 미국 대통령 선거의 메디케어 공방

39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있다고 제시한다, ‘하지만 롬니후보의 플랜은 현재 시니어들이 메디케어 때문에 받는 혜택을 계속 유지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시니어들을 위해 플랜을 더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오바마케어에 대한 비난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롬니후보는 집권하면 아예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말은 즉, 노년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뜻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통

해 연방정부가 노인복지를 직접 대부분 컨트롤

하는 ‘큰 정부’를 원하고 있지만, 롬니후보는 노

인복지 관리에 대한 권한을 각 주에게 주고 시

민들이 직접 자기에 적합한 보험을 고를 수 있

는 ‘작은 정부’를 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양당 후보의 메디케어 공약

오바마와 롬니 두 후보의 메디케어 정책 중 어느 후보의 의견이 맞는지 확실하게 대답할

수는 없다. 분명 두 후보의 공약 모두 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의 오바마케어는 메디케어 수혜자들을 늘리는 데에 한몫을 했고 결과적으로 메디케어 도넛 구멍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도와줬다. 여기서 ‘구했다’고 표현을 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도 메디케어 도넛 구멍 때문에 피해 본 시니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파트디 플랜을 든 대부분의 시니어들이 리베이트를 받았지만 도넛 구멍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들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건강+노인 복지 문제를 너무 정부 혼자 떠맡는다는 롬니 측 의견도 틀린 말은 아니다. ‘큰 정부’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오바마 대통

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오바마케어를 위해

세금을 많이 인상했다는 사실 때문에 오바마측

이 꼬투리를 잡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롬니 후보 측의 계획이 더 확실한 것인가? 그것 또한 아니다. 정부의 파워를 줄이고 개인 보험회사들을 경쟁시켜서 더 좋은

오바마케어를 반대하는 사람들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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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보기에는 참신한 생각이고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지금 세상에서는 많은 동의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방법이 현 노인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롬니측의 주장은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다. 롬니후보 측에서 이미 말했듯이 현 시니어들은 자신들의 계획의 혜택을 못 받을 것이라고 했다. 즉 미래의 시니어들

은 롬니 후보가 가져온 변화 덕분에 더 나은 혜

택을 누릴 것이란 뜻인데, 이것도 오바마 측의

반대의견을 들어보면 100% 확실한 게 아닐 것

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만약에 롬니후보가 주장한 보험회사들의 경쟁 때문에 생기는 더 좋은 노인복지 계획이 현실화 되면 그보다 좋은 건 없을 것이다. 또 하나의 공약인 바우쳐 제공도 보기에는 획기적으로 보이지만 오바마 측이 비판 했듯이 시니어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직접 알맞은 보험을 고르고 하는 건 무척 힘든 일 일수도 있다. 그리고 바우쳐 시스템 때문에 시니어들의 돈을 노리는 보험사기가 약증(躍增)할 수도 있다. 하지만 롬니 후보의 계획이 완전히 실패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실현되면 정말로 건강복지 문제들의 대부분이 해결될 테지만,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면서까지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는 롬니측을 못 미더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작은 정부’를 지지하는 혁신적인 미국의 유권자들은 롬니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물론 그의 도전적인 자세도 지

지받을만 하다고 한다. 하지만 안정을 원하는 보수적인 유권자들은 획기적이지는 않지만 오바마케어를 통해 어느 정도의 결과를 내보인 오바마 대통령한테 더 신용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인 이유는 그들이 내세운 노인복지 공약이 정당의 성격만큼이나 확실히 다르게 차별화되고 있고, ‘큰 정부’ 대 ‘작은 정부’의 확실한 대립구도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과 비슷한 시점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어느 후보도 아직 미국의 메디케어처럼 노인 복지에 영향을 주는 공약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노인복지가 완벽해서일까? 아니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알지 못해서일까? 혹시 롬

니의 바우쳐제도 같은 것이 우리의 장기요양보험

의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의 노인복지 공약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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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우리나라 요양보호사제도의

현주소와 협회의 역할

고 령 화 정 책 제 언 3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여 노인복지분야에서 정치권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가 바로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이다. 오비이락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무관심하던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큰 관심을 보이

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100만을 넘은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자’라는 많은 표를 의식한 선거 전략의 일환이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는 기존 정

한국요양보호사협회 김영달 회장

고령화 정책제언 >> 우리나라 요양보호사제도의 현주소와 협회의 역할

42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치인들의 행태에 신물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

각 정당별로 이 요양보호사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새누리당은 신경림 의원, 민주통합당은 양승조 의원, 통합진보당은 김미희 의원이 중심이 되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버피아 10월호는 우후죽순 난립해

있는 요양보호사 단체를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와 사단법인 설립

을 놓고 논의 중인 한국요양보호사협회 김영달

회장을 인터뷰하였다.

요양보호사 자격제도의 문제점

현재 한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연합회의 대표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영달 회장은 요양보호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대한 말로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한국요양보호사협회는 산하 한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연합회를 품고 하나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달 회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면서 노인요양 업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 중 영향력이 컸던 핵심적인 변화는 어르신을 모시는 기존 간병인의 역할을 담당하는 요양보호사 자격이 신설되고,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된 모든 요양시설의 간병인은 요양보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하여 정부는 요양보호사 교육원 설립에 관한 법

적 제도를 신설하고 민간에게 요양보호사 교육원 설립을 권장하기에 이른다. 시장원리에 따라 자유 경쟁 체제하에서 교육원을 할 수 있다는 정부의 권유에 개인과 단체는 개인 자산을 투입하여 교육원을 설치 신고하게 되었다.

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된 초기에는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을 위해서 소정의 기간 동안 지정된 교육기관에서 교육 및 실습과정을 이수하면 자동적으로 자격증이 나오게 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많은 요양보호사 교육원이 설립되었다. 교육원 설립 초기에는 교육 대상자가 많아 정말 정부가 권유한 대로 민간 시장의 자유경쟁 체제에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사업으로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교육대상자가 많았던 것은 실제 요양보호사 일

을 하려는 사람들의 지원도 있지만, 현재 시설

에서 시설장,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보건소나 노인복지 분

야의 공무원들, 노후를 대비하는 예비 노인에

이르기까지 관심 있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자격

증을 따기 위해 교육원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100만여 명의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가 탄생하였다. 지금 정부의 공무원들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업적을 내세울 때 꼭 강조하고 있는 것이 ‘요양보호사 100만명 배출’이다.

하지만, 초기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생기고 편법 운영하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현업에 있는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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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나 간호사 등 직원들에게 실제 정해진 교육과정이나 실습을 모두 마치지 않아도 자격증을 신청해 준다던지 교육이수만 하면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의 허점을 노려 많은 부실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교육원에서 소정의 교육 및 실습과정을 이수한

후 필기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만 자격증을 부

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하였다. 그 결과 시

험을 통과해야만 하는 현행 자격증 체제에서 교

육원을 이용하는 지원자가 뚝 떨어지고 자연히

문을 닫는 교육원의 수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남아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원의 경우도 생

존에 위협받을 정도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노인복지에 대한 사명감으로 교육원 사업에 참여하기도 하였지만, 정부의 권유를 믿고 시작했던 사업을 막상 접으면서 정부의 무책임하고 방향성 없는 제도 변경에 분노를 느끼기까지 한다’고 최근 폐업신고를 한 교육원장의 한탄 섞인 불평을 대신 전했다.

요양보호사 문제의 본질

요양보호사 문제는 바라보는 측면에 따라 문제가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 문제의 본질은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과 권익보호’로 귀결될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정부의 정책이나 제도 측면과 장기요양기관이나 재가시설 등 이용자의 관점, 그리고 근로자로서의 요양보호사 개인의 관점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❶ 정책과 제도적 측면의 문제점

초기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시작하면서 정부는 지나치게 새롭게 시작하는 ‘요양보호사’라는 자격과 일자리에 지나친 환상을 심어 주었다. 당시 정부의 홍보자료나 대외적인 발표 자료에 의하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 월 급여가 170~180만 원 정도를 보장받을 수 좋은 일자리이며, 이 자격증을 소지하고 실제 5년 정도의 경력이 있으면 노인요양시설을 설치하여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리고 요양보호사 자격은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소정의

교육만 받게 되면 자동으로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는 유혹이 문제의 첫 번째 시발점으로 떠오

른다.

그러다 보니 너도나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에 혈안이 되어 참여하였으나 100만여 명의 자격증 취득자 중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은 25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자격으로 현업에 일하고 있으면서 요양보호사 자격을 하나 더 따 놓은 사람들, 일은 하고 싶지 않지만 돈이 많이 벌린다는 요양시설을 나중에 설치하려고 자격증을 따 놓은 사람들, 막상 일하려고 시작해보니 자신의 학력과 경력에 비해 이미 알고 있던 보수보다 훨씬 미달이 되어 아예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까지 합하면 약 75만 명이 일명 ‘장롱자격자’로 둔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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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교육원 운

영의 부실 논란과 부작용을 막는다는 이유로 제

도를 바꾸어 버린 것이 혼란을 부추긴 두 번째

이유에 속한다. 시험제도가 생기면서 아예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을 희망하는 대상자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요양기관이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할 요양보호사의 확충이 어렵게 되어 장기요양기관들이 국민건강 보험공단의 수가 청구과정에서 감산을 당하거나 인력배치기준 위반으로 과태료를 내고 사업정지명령이 떨어지는 등 요양사업자들이 순간 범죄인으로 둔갑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세 번째 사유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설계과정에서 시설에 지급하는 수가 기준을 70명 시설 기준으로 책정하였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어 요양보호사 급여를 책정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정부의 수가기준 공개가 대외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현실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❷ 장기요양기관이나 재가 기관의 이용자 관점

장기요양기관의 경우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의 인력배치기준에 따라 입소 어르신 2.5인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되어 있다. 입소 어르신이 50명 정원이면 최소 20명의 요양보호사가 채용되어야 한다. 보통 근로기준법상 연차나 휴가 등을 합하면 법정기준보다 2~3명 추가로 확보되어야만 원활히 시설이 운영될 수 있다고 한다.

50명의 어르신을 모시기 위해 보통 법정기준으로 30~32명 정도의 전체 인원 중 2/3가 요양보호사에 해당한다. 시설 입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체 시설의 운영비 중에서 60~70%가 직원들의 인건비에 해당하고 그중 2/3의 인력을 차지하는 요양보호사의 급여는 시설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부가 정한 수가 기준에 턱없이 부족한 시설

운영경비로는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을 과감

하게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기 이전 간병인의 월 급여가 80~100만원 정도였다면 현재 월 급여 평균은 130~1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하는 시간과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인요양시설 전체적으로 직원의 급여가 높지 않은 편으로 일부러 요양보호사의 처우만 특별히 나쁘게 책정된 것만은 아니라고 시설 대표자들은 말하기도 한다. 더구나 사회복지법인의 경우 요양보호

사에 대한 처우 개선의 명목으로 월 20~30만

원을 별도 지급하고 있어, 민간시설과는 형평

성에 차이가 있는 것도 요양보호사 문제의 원인

이 되기도 한다. 처우개선비를 받지 못하는 민

간 노인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들이 현재 직장

에 일하면서 자리가 나면 사회복지법인이 운영

하는 시설로 옮기기 위해 지원서를 내놓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가 시설은 요양보호사의 처우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많다고 말한다. 재가시설에서는 3등급 이상의 장기요양인정등급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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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주거지를 직접 요양보호사들이 방문하여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낮은 처우 문제 외에도 케어서비스의 범주를 벗어난 가사 일을 시킨다든지, 반대로 노인들로부터 성폭력이나 폭행, 폭언 등의 인권 모독에 해당하는 일들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가시설의 입장에서 그나마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잘못된 고객들의 관행에도 크게 항변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근로자로서의 요양보호사 관점

노인요양시설이나 재가시설 모두 요양보호사의 재직기간이 짧고 이직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근속연한이 6개월~1년, 길게는 1~2년 정도’라고 김영달 회장은 말한다. 원래 요양보호사라는 일자리는 노인요양시설에서도 직접 입소하신 어르신을 모시거나 가정을 방문하여 궂은 일들을 도맡아 해야 하는 3D업종의 일로서 어르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배려가 없

으면 일주일을 넘기기 어려운 힘든 일에 속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요양보호사의 대부분이 50~60대로서 노인이나 예비노인이 많다.

제도적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하여 시험을 치르기 전에는 50~60대 연령의 대상자가 많아 수급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일단 시험제도가 도입되면서 젊은 사람들이나 고학력자들은 낮은 급여체계 때문에 관심이 떨어져 지원자가 줄게 되고, 나이가 50~60대에 이른 예비노인 지원자들은 하고 싶어도 시험 준비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거나 시험에 떨지는 경우가 많아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는 당연히 요양보호사 수급체계를 가로막고

있는 시험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장기근

속을 유도하여 근로 안정을 기하고 요양서비스

제공자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

원의 적정한 급여 체계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회복지법인처럼 민간시설에도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는 방안과 현실에 맞는 수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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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의 역할 재정립

요양보호사 교육원 관계자들은 새로운 시험제도의 채택으로 인해 발생한 요양보호사 수급 곤란 상황에 대하여 일말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원들 자체로 자정의 노력을 통해 원칙과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1년 동안 운영해 보고 만족할 만한 결실이 없는 교육원은 자체적으로 정리하여 교육원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반면에 잘하고 있는 교육원을 중심으로 재정적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한 16가지 방안을 협회 입장에서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고 협의 중에 있다고 한다.

요양보호사 단체의 통합과 사단법인화 과제

지금 우리나라에는 2~3개 정도의 요양보호사 관련 단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단순한 영리적인 목적에 치우치기보다는 사회복지 실현에 가치를 둔 요양보호사단체로 통합하여 요양보호사들의 권익과 인권보호, 그리고 처우개선의 목표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김영달 회장은 주장한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요양보호사협회’는 그동안 8개의 단체로 난립해 있던 요양보호사관련 단체 통합의 필요성을 공감하여 2011년 11월 5일 4개의 단체를통합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요양보호사의 자질 향상을 위해서 여러 차례 지역별로 요양보

호사 직무교육을 실시하였다. 협회는 2012년

10월 11일 협회통합 1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충남 서천 공무원 연수원에서 기념식과 더불어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에 대하여 국가인권위에서

권고한 사안을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예정되어 있다.

정책세미나의 내용도 요양보호사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급여체계 개선방안, 부당 의료행위와 관련한 법적 개선방안, 국민이 바라보는 장기요양보험제도, 요양보호사의 인권과 현장 실태조사의 보고로 정하였다.

김 회장은 한국요양보호사협회가 관련 단체의 70% 정도를 통합하고 있지만, 아직 사단법인으로 인정되지 않아 요양보호사를 대변하고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영달 회장은 반드시 협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하여,

❶ 100만 명의 노인요양보호사 자격관리,

❷ 장기요양보험 제도 및 요양보호사 정책 등의 제

도 개선을 위한 의견 개진 및 참여,

❸ 요양보호사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보수교육의

실현 등을 내세우고 올해가 가기 전 보건복지부

와 사단법인 등록 문제가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였다.

고령화 정책제언 >> 우리나라 요양보호사제도의 현주소와 협회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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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령 화 정 책 제 언 4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발족

개인이나 영리법인이 운영하는 민간 노인복지시설의 운영자를 대변하

고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부터 민간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시민감시단 역할을 자처하는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바른복지회)’가 지난 9월 11일 오후 3시 KTX 광명역사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바른복지회는 이날 초대 회장에 강세호 유니실버(주) 대표이사를 회장으로 선임하였다.

바른복지회의 출범은 본래 지난 2011년 7월 ‘구법을 사수하는 모임’으로부터 출발하여 2012년 3월 26일 구법시설비상대책위원회로 활동을 이어온 구법 노인요양시설의 신법 의무화 적용 유보 운동을 보다 성숙한 노인복지시민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의 형태로 확대하여 발족한 것이다.

바른노인복지회의 설립 취지 및 목적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국가가 추진해야 할 노인복지사업의 파트너인 공급자로서 개인 또는 영리법인(이하 ‘민간’ 이라 칭함)이 운영하는 노인복지시설의 운영자를 중심으로, 노인복지시설에 입소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행

복하고 편안한 생활과 입소자(이용자)의 선택

권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 환경의 조성을 유

도하고, 회원 상호간에 이를 자발적으로 실천하

기 위해 최대한의 자정노력을 경주하도록 유도

하며,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의 비

합리이고 지나친 규제와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바르게 노인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민간 노인복

바른 노인복지 실천을 위한 민간 공급자의 자정노력과 정부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공권력의

횡포로부터 보호하는 시민감시단의 역할 수행

고령화 정책제언 >>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발족

48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지공급자가 부당하게 물리적, 재정적, 심리적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하는 시민감시단의 역

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핵심추진사업

바른복지회가 추구하는 핵심추진 사업으로는 ❶ 노인복지시설 입소자(이용자)의 폭넓은

선택권을 보장하는 사업❷ 바른 노인복지 실천을 위한 조사 및 연구,

계몽사업❸ 민간 공급자에 대한 지나친 규제와 통제목

적의 공권력 행사 감시사업❹ 바른 노인복지 정책 수립을 독려하는 ‘고

령자 정치참여 캠페인’ 사업 ❺ 바른 노인복지 실천을 저해하는 모순된 노

인복지 정책 시정 요구사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2012~2013년도 3대 핵심추진 사업

❶ 노인 및 노인 관련 전 종사자의 2012년 대통령선거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 사업

❷ 노인복지 정책 및 제도의 모순 연감 발간 및 시정 요구 사업

❸ 노인복지 분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소급법 적용의 부당성 지적 및 지난친 규제 강화에 대한 문제 제기 사업

발족 취지문

대한민국의 노인복지는 ‘납땜 식 처방 복지’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의 노인복지는 장기적 로드맵이 없이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법과 제도를 변경하여 만든 납땜식 처방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많은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노인복지는 이용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획일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시작과 함께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제도의 도입으로 시설과 서비

스를 획일적으로 단일화하여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자유롭게 노인복지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권이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노인복지는 지나친 공급자 규제로 일

관하고 있습니다.

▶ 나라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노인복지에 민간을 참여시킨 정부는 서비스 질 향상이라는 미명하에 민간 사업자에 대하여 비합리적인 법과 규정 등을 신설하여 소급적용하

고령화 정책제언 >>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발족

49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는 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치권의 변명입니다.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노인복지 공약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모든 노인과 노인 관련된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정 취지의 목적을 상실한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신법)의 소급 적용은 금지되어야 합니다.

▶ 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시작과 함께 질서비스 개선이라는 공익적 목적으로 시설 및 인력배치 강화 기준을 골자로 하는 신법을 개정하였습니다. 신법이 문제가 있다는 내용은 이미 국회나 국무총리실, 보건복지부 내에서 공식 보고서로 작성되어 신법이 개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자체적으로 실토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법을 강제 적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신법의 강제 소급적용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재산권 및 이용자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있어 위헌성이 존재하므로 마땅히 폐지 또는 유보되어야 합니다.

게 하는 등 사회주의적인 통제제도를 남발하는 등 공급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노인복지는 공익적 법인시설과 노인복

지의 국가 파트너인 민간 시설의 특수성을 무시한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보건복지부는 새로운 사회복지사업 관련법을 만들어 개인 및 영리법인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을 비영리사업으로 규정하고, 사회복지법인에 준하는 모든 규정을 준수하도록 강제화하고 있습니다. 정작 민간사업자가 사회복지법인에 적용하는 기능보강비나 종사자 처우개선비 등을 요구하면, ‘영리 사업자에게는 지원할 수 없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회복지법인과 민간 시설은 엄연히 태생부터 차이가 있는 점을 인정하고, 사회복지법인은 공익적인 기초 수급자를 위한 노인복지에 전념하고, 민간 시설들은 노인복지 산업으로서 시장 경쟁 논리에 따라 노인 어르신을 최고로 섬길 수 있는 체제와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총선 및 대통령 선거에서 노인

복지 공약이 전무합니다.

▶ 대한민국의 각종 정치적 선거에서 노인과 노인 관련 유권자들의 수와 참여도가 낮다는 이유로 모든 선거에서 노인복지 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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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행동선언문

우리는 국가 노인복지사업의 파트너인 공급자로서

다음과 같은 일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하나, 국민에게 최고의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바른 노인복지 실천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자정 노력을 할 것이다.

하나, 노인복지에 대한 정치인의 관심을 유발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노인복지 분야의 정책적 공약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향후 모든 선거에서 노인과 노인복지 사업 종사자들이 선거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다.

하나, 공급자 통제 일변도의 노인복지 제도를 지양하고, 산재한 노인복지 제도의 모순과 비합리적 측면을 찾아내어 국민의 이름으로 시정을 촉구할 것이다.

하나,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잘못된 노인복지관련법의 강제화 소급적용을 저지하도록 할 것이다.

모두가 용기 있는 행동으로 새로운 노인복지문화 창조를 향하여

다함께 나아갑시다!

2012년 9월 11일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 회원 일동 (http://cafe.daum.net/goob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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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고 령 화 정 책 제 언 5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협회의 출범과 바램

공동생활가정협회를 출범하며

현재 노인복지를 이권사업으로 생각하는 세력들이 개인이 순수한 마음으로 운영하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들을 오히려 서비스의 질

이 낮다며 비난하고 민간시설이라는 이유로 전혀 지원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는 규정을 더욱 가혹하게 하여 시설운영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 Writer 조남웅 <한국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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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또한, 이미 우리보다 앞선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실시하고 있는 여러 선진국들이 ‘탈시설화’, ‘소형화’를 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어 우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존재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한국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협회(공생협)를 출범한다.

공생협 출범의 목적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은 2010년 11%에서 2018년 14%인 고령사회, 2025년 21%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노인의 삶’의 개념도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서 벗어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삶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각종 질병 특히 노인성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현대 의학의 발전은 국민의 기대수명을 연장하였으나, 그만큼 노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생산가능 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대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이 절실

히 필요한 노인의 삶의 종착역에서 인생을 정리하

고 자녀들에게 늘 그래왔듯이 의연한 모습으로 격

려하는 모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공생, 노인이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안락하게 살

권리를 지켜드리는 것이 공생협의 존재 이유이다.

이를 위하여 현재 정책적으로 펼치고 있

는 요양원의 대형화는 올바른 길이 아니며 소형화와 탈시설화가 대안임을 주장한다. 실질적으로 공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인복지정책이 전개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노인을 함께 모시는 것이 마땅한 것임을 다짐하는 대 국민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정부와 관계 기관들에게 촉구한다.

선진국들의 사례를 통한 요양시설 분석

❶ 가까운 나라 일본의 요양시설 사례

국내 요양시설은 일본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아오고 있다. 이는 일본이 앞서 고령을 경험하였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건축적 대응을 앞서 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앞선 일본의 개호 보험은 어떠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 장기요양보험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한 가지 기준점이 될 것이다.

고령자의 요양(개호)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 시설은 의료기관, 공적복지시설, 민간시설로 구분될 수 있다. 공적 복지지설은 특별요양노인홈과 케어하우스로, 민간시설은 유료노인홈과 그룹홈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가장 수가 많고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은 특별요양노인홈과 그룹홈이다.

특별요양노인홈은 케어가 필요한 노인에게 생활 전반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우리의 대형요양원에 해당되며, 그룹홈은 우리나라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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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소규모 요양시설에 해당된다. 일본의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처음에는 특별요양노인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시설의 규모가 크고 시설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거주성의 확보가 어려워 유니트형 특별요양노인홈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그룹홈(공생)은 2000년 675개에서 2005년 10배 이상 증가하여 7,084개에 이르며 2007년에는 9,000여 개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에서는 대규모 요양시설이 현재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닛화, 소규모화와 탈시설화가 진행되고 있다.

❷ 장기요양보험을 시행하고 있는 유럽(독일)의

사례

1990년대 초반까지 복지재단이 노인요양분야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었으며 종교재단의 자선 사업에 의한 외래요양제공이 1993년에는 73%를 차지할 만큼 공적기관들이 주체가 되었다. 그 이후 계속된 조사에서도 공식적인 요양제공은 준-정부적이며, 독점적이었으며, 또한 관료적인 환경이 요양요구의 확대와 다

우리보다 앞선 일본의 개호 보험은 어떠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 장기

요양보험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한 가지 기준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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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양화에 부응할 수 없었다. 가족 구성원이 주요한 요양담당자였다.

20년간의 논쟁의 결과 속에 최근에 이르러서야 민간-공공영역의 역할과 정부 주도의 해결을 시도할 경우에 대상과 형평성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왜냐하면, 요양보험은 독일의 의료 및 복지기관의 강력한 입장을 대변하여 1994년의 요양보험법은 현금급여 및 현물급여를 실시하면서 기존의 요양기관을 그대로 활용하였고, 제공되는 급여의 질 기준에 관해서도 준 공공의료기관에게 일임하였다. 그 결과 요양 제공자와 요양수급자는 효과적

독일은 가정간호요양이 확대되었다.

으로 조직되지 못했기에(공생협은 보호자와 함께 모신다는 개념하에 노인 대상자 중심의 케어를 표방하고 있다.) 수요자 측면의 혁신적인 정책들은 요양보험법에 반영되지 못했고 개인서비스의 기준을 설정해서 의료 및 간호전문가들에 주로 의존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데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로, 가

정간호요양과 지역사회요양을 확대하고 그 질을

보증하기 위한 지침들을 구비하게 했다. 또한 자율

성과 고객 위주의 의사결정, 요양 활성화, 환자의

존엄성 존중, 그리고 양로 요양에 앞서 가정요양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원칙 등을 천명한 것이 입법화

되었다.

❸ 현재 우리나라 정책 - 앞선 사례에서의 교훈을

정책에 반영해야

현재 장기요양보험은 일본의 특별요양노인홈과 노인보건시설을 교훈 삼아 지어진 시설들이 많아서 100인 이상 되는 시설이 많으며 이는 공공시설인 경우 더욱 심해지고 있다. 크고 대규모 시설이 나름대로 장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곳에서 생활해야 하는 노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이유로 앞서 정책을 실시한 국가에서도 ‘소규모’, ‘탈시설화’로 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물론 대형요양시설이 무조건 단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 입소할 수 없는 노인 또는 대형시설을 선호하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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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위해서라도 분명히 존재하여야 한다.그러나 우리보다 앞서 실시한 나라에 대

형화와 시설화가 아닌 소규모화와 탈시설화를 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와 근거가 있다. 또한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공공 중심의 관료

적 정책 실행의 한계를 거울삼아 저가형 민간 시설

들이 활성화되고 그 서비스의 질을 담보하는 방식

을 채택할 때 초고령 시대를 대비 해 나갈 수 있다.

먼저는 가족과 함께 하는 재가서비스, 가족이 함께 할 수 없는 요양대상자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서 케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자율성과 고객 위주의 의사결정, 요양 활성화, 환자의 존엄성 존중 측면이 강조되어 노인이 자신의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곳에 대한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대형시설과 공동생활가정과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여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여 정책을 펴는 것, 이것이야말로 노인복지의 첫걸음일 것이며 그 사회적 비용을 고려한다면 특정 조직의 대형 자본에 의해 노인복지가 전

개되는 것이 아닌 소형 민간 자본이며 한 동네 옆집

시설인 공생을 통하여 저비용 고효율의 정책을 발

전시켜 나가며 노인을 함께 모시는 사회공동체를

형성시킴으로써 국민총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

다.

초고령화 막막한 미래 상황을 예측하면서도 ‘나만 아니면 돼.’ 하는 생각과 ‘너희들의 책임이다.’ 라면 다음 세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들이 팽배해져 가는 이때에 우리 모두

는 각성하여 선진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대통령 후보들을 향한 공생협의 바람

대한민국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형병원 위주의 정책이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을 흔들고 있는 것처럼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도 대형 시설들에 의해 흔들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미 우리보다 앞서 노인장기요양험제도를 운영한 나라에서도 대형 시설 위주의 정책이 실패한 마당에 우리가 그 뒤를 그대로 밟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우매한 일이다.

또한, 진정 노인들이 원하는 요양 시스템이 무엇인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행정적으로 우수하고, 시설이 크다고 해서 그에 속해 있는 노인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설이 크면 클수록 그곳에 입소한 어르신들

은 관리의 대상일 뿐이며 대형시설의 일방적 규칙

에 따라야 하고 종사자들이나 어르신들에게 규칙

과 규정을 강제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일 수밖에 없

다. 왜냐하면 대형시설은 그곳에 속해 있는 노인이나 종사자 모두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목적인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여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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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의 질을 향상하도록 함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회보험제도라는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서비스 질에 대한 우려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 2011년 장기요양기관 질평가에서 여러 시설 형태 중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평가기준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98항목 전체 평가에서는 낮을지 모르지만 실제 노인의 만족도와 보호자의 평가는 훨씬 더 좋은 평가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드나드는 보호자들이 최고의 평가를 수시로 제대로 하고 있

기 때문이다.노인에게 상상만 해도 숨 막히는 시설에

재정을 지출할 것이냐 아니면 사람 사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소규모 공동생활가정에 재정을 지원할 것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로서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당연히 가정 같은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활성화해야 하는 것이다.

선언문 구호제창을 하는 조남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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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협회 선언문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의 시설장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 노인이 노인헌장에 합당한 대우를 받기 위하여 어르신의 안정된 노후생활의 선택권 확보 측면

이 고려되고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노인복지 시스템으로 정착되도록 하는데 중심 축이 되기 위해서 본 선언문을 선포한다.

제1조 우리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가장 적합한 노후생활 환경을 제공함을 천명한다.

제2조 우리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노인요양시설의 확충에 앞서 적극 장려되어야 할 노인복지시설이 되어야 함을 천명한다.

제3조 우리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향후에는 입소를 원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입소이용이 가능한 시설이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제4조 우리는 국가가 인정하는 노인복지시설로서 그 운영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함을 주장한다.

제5조 우리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노인헌장의 이념에 따라 노인의 안녕과 복지증진에 정성을 다한다.

제6조 우리는 관련법을 준수하며 국가와 모든 사회복지실천협의체들과 협력하여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한다.

제7조 우리는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노인의 보호자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함께 모신다.’는 신념하에 제반 문제들을 협의하여 운영한다.

이 선언문을 기초로 하여 단순히 시설 운영을 위한 이기적인 주장이나 책임회피를 위한 이익단체가 아닌 대한민국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 있는 시설로서 존중받고 지지받는 공생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우리들의 참여와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임을 각성하며 본 선언문을 선포하는 바이다.

2012년 09월 10일 계룡산 동학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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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요양공동 생활 가정협회 구호 제창

한국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협회의 선언문을 효과적으로 관계 당국에 전달하고 대국민 홍보를 위하여 우리는 마음과 뜻을 같이하고 정성을 모으고 힘을 다하여 구호를 외치는 바이다.

하나, 노인의 행복은 공생이 지켜 드린다.하나, 공생이 살아야 노인이 산다.하나, 초고령화 시대 공생이 그 대안이다.하나, 공생은 함께하는 가정이고 함께 사는 가족이다.하나, 사회복지 탈 시설화는 공생협이 앞장선다.하나, 개인 공생에게도 법인과 공평한 지원을 하라.하나, 개인 공생의 안정적 운영을 보건복지부는 보장하라.하나, 개인 공생의 케어가 최적의 케어임을 인정하라.하나, 노인이 상처받기 전에 공생 입소다.

2012년 9월 10일 공생협 임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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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창출과 제도개선을 위한

10대 노인복지 공약 제언

고 령 화 정 책 제 언 6

지금 우리 사회의 노인복지 현황을 살펴볼 때 금년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떠들썩하게 하는 ‘메디케어’와 같은 큰 이슈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선거 공약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유권자의 수가 많다고 해서 뚝 떨어진 별개의 공약을 만들어 낼 수도 더구나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실버피아는 그간 사회 전반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노인복지 분야에서의 다루어야 할 과제를 총체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데 초점을 맞추어, 10대 노인복지 정책을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친화 일자리 창출’,‘고령화 인프라 확충’,‘노인복지 분야의 법과 제도 개선’,‘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개선’의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제 1 8 대 대 선 후 보 에 게 바 란 다

고령화 정책제언 >> 노인 일자리 창출과 제도 개선을 위한 10대 노인복지 공약 제언

60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인구구조 변화

❶ 노인 기준 연령의 상향과 정년 연령의 조정

지난 9월 11일 기획재정부는 ‘2060년 미래 한국을 위한 중장기 적정인구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 발표를 통해 고령자의 기준을 70세나 75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령자 기준이 70세 이상으로 상향조정되면 노인복지법(60세), 기초생활보장법(60세), 국민연금법(60세), 기초노령연금법(65세) 등의 관련 법규에 따라 고령자에게 지급하는 다양한 정부의 지원이 금지될 것이라는 우려로 반대를 표명하는 계층이 있다. 하지만 정부는 수혜자의 재산과 소득, 가족관계, 건강상태를 감안하여 수혜연령을 차별화함으로써 복지수혜의 중단이 없는 안전장치를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노인기준의 연령이 상향 조정되면 직장에서의 정년 연령도 함께 조정되어야 한다. 법적으로 60세 정년을 채택한 직장이나 단체가 존재하지만, 실제적으로 40대 후반만 되면 은퇴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년 연령도 65세 이상으로 올리거나 아예 정

년 연령 기준을 없애는 정책을 통해 건강한 국민들

이 일할 수 있는 날까지 행복하게 현재의 직장에서

또는 인생 2모작을 살며 일할 수 있어 고령 일자리

창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령친화 일자리 창출

❷ 고령친화 가족기업 및 부부창업 활성화 장려

정책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노인들에게 50대 중반에 정든 일자리를 은퇴한 이후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공근로형 노후 일자리도 개발되고 있으나 이들

은 한시적이며 참여자의 특성을 배려함이 없어 장

기적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창업 등의 형태로 고령친화 가

족기업 및 부부 창업 등 민간 일자리 창출을 장려하

고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일반적인 노후 창업의 특징은 ‘보유하고 있

는 자산의 범위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경

험을 활용하여’, ‘최소의 인력자원 투입’을 통해 위

험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창업 유형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가족기업’과 ‘부부창업’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창업의 형태는 가족 중 아버지가 정년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을 기반으로 하여, 어머니와 자녀 등 최소한의 가족인력들이 모여, 가족구성원이 경험적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다. 만들었다 조금 있으면 사라지는 소기업 창업의 위험을 줄여주는 파산 위험 감소형 창업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노후 일자리 창출의 사례로서 ‘은퇴자 마

을’이나 ‘시니어워킹타운’과 같이 비교적 건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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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주거하는 공간에서 부부가 함께 번역, 자료

정리, 전자출판 등의 의미 있는 일을 수행하게 하는

시니어 뉴딜 정책으로 확대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과거 50대 후반이면 퇴직을 통해 일자리를 떠나는 현상이 사라지며, 최소 75세 이상까지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고령화 여가 및 환경 인프라 확충

❸ 노인 거리 형성 장려 정책

고령사회가 우리보다 앞서고 있는 일본의 경우 스가모 거리라는 노인 거리가 성공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일본 동경 역에서 20분 거리에 노인의 천국이라 불리는 스가모 상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스가모 상가는 일본 정부나 동경시가 재정지원을 하여 형성된 노인 거리가 아니고 자연 발생적으로 노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정체성과 철학이 있는 노인 공간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가모 상가를 노인들이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상가 전체가 노인들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인 어르신들은 이곳에 와서 비슷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가 있다고 한다. 이 상가에는 연간 900~1,000만 명 이상의 노인들이 방문한다. 어린 시절의 수학여행처럼 노인들도 기회를 주면 아들, 딸들과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명소가 된 것이다.

한국에서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인의 거

리를 형성하는 것이나 노인 전용 테마파크를 건설

하는 일들은 고령화 인프라 조성의 의미도 있지만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인프라로서 노인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을 시행한 것처럼, 노인 관련 사회간접자본 인프라 확충이 창출해 내는 일자리 또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❹ 노인복지 시설의 폐기저귀 재활용 정책

노인복지시설에서 배출되는 일회용 기저귀는 배출량이 연간 53만 톤 이상이 될 뿐 아니라, 일부 의학적 처치에 의해 발생되는 의료폐기물을 제외하고는 생활폐기물로 처리되어 일반 쓰레기와 같이 쓰레기봉투에 담겨져 매립되거나 일부 소각처리 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일회용 기저귀는 매립했을 경우 완전히 썩어 분해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이에 따라 땅이 좁은 우리나라는 매립지

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으며, 더구나

환경을 생각한다면 소각은 매우 부담이 큰 처리 방

법이 될 것이다.

처리하기 곤란한 일회용 폐기저귀를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폐기저귀의 재활용이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 현행 법규로는 노인복지시설들이 공동으로 폐기저귀를 처리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고 일할 수 있는 노인 인력을 활용하여 폐기저귀를 수거하여 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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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할 수 있도록 하면 자원을 보호하는 그린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근간이 될 것이다.

노인 복지 관련 법과 제도 개선

❺ 공익적 목적의 사회복지법인과 자유 시장 경쟁에 의한 민간시설의 역할 정립

우리나라의 노인요양시설은 보사부령 제714호(1982. 9. 20.)에 의해 공공적 관점에서 사회복지법인에만 설치가 허용되었다. 개인이 영리목적으로 유료노인요양시설 설치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1998. 9. 4.에 개정된 보사부령에 의해 가능해 졌다.

민간을 노인요양사업에 참여시킨 근본 목적은 국가가 모두 감당해야 할 노인요양사업에 재원 부족 등의 사유로 인해 민간을 국가 노인복지 파트너로서 동참하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사회복지사업법의 개정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시작과 함께 영리를

일본 동경에 있는 노인의 거리,스가모 거리

목적으로 설치된 민간이 운영하는 노인요양시설까지도 모두 비영리 사업자로 규정하고 사회복지법인에 준하는 회계 및 재무규칙을 준수하도록 강제화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정부가 말하는 대로

비영리 사업자로서의 기능보강비나 종업원 처우개

선비 등의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면, ‘민간사업자는

영리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

다.

당초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민간을 노인요양시장에 끌어들일 때처럼 공공목적의 사회복지법인이나 수익창출이 어려워 생존이 어려운 소규모 공동생활가정, 또는 재가서비스 사업은 공익적 목적의 노인요양사업 기능과 역할을 부여하고, 개인이나 영리법인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민간시설은 자유 시장 경쟁 구도하에서 자율적으로 노인복지사업을 운영하도록 명확하게 역할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역할의 명확화로 민간 시설들이 지속적으로 노인복지에 참여하는 환경이 유지되어야 경쟁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이 지속될 수 있다.

❻ 노인복지사업 분야의 소급입법 적용 금지

어린이집이나 노인복지를 포함한 제반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관련 법령이 너무 자주 변경되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로 법의 대상자들을 이롭게 하는 법보다는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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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를 목적으로 하는 법규와 규정의 변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익적 목적의 변경이라고 정부는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서 하게 하는 목적으로 민간을 끌어 드렸을 때, 당시의 법규나 조건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합당하다. 개정된 법령 이전에 적용된 복지 사업을

신법에 소급해서 적용하는 경우 민간의 개인적인

자산 및 직업선택권 등에 침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발생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서 ‘공익적 목적이 입

증할 수 없는 경우는 소급적용을 금지하는 헌법정

신’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노인 장기 요양보험 개선과제

❼ 장기 요양급여 수가 차등화 및 현실화 정책

2008년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면서 장기요양급여수가는 시설과 제공 서비스의 수준과 관계 없이 획일적인 단일화 수가로 책정되었다. 말하자면 호텔 이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과 판잣집 정도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수가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결국 획일적인 수가 적용은 동반적인 질 저

하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초기에는 어쩔 수 없다

고 할지라도, 노인장기요양보험 4주년을 지나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수준을 정의하여 등급별로 차등

화하는 수가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서비스 질을 동

반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2008년도 책정된 수가가 5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물가인상을 고려하

지 않고 인상 폭이 미미하여 생존에 문제가 생길 정도의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이 종합적인 의견이다. 더구나 당시 수가 책정의 기준이 70인 시설을 근거로 만들어져 70인 미만의 중소규모 시설들은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시설 및 서비스 수준에 따른 수가 차등화, 물가 인상을 고려한 수가 상향 조정, 그리고 중소규모 시설의 생존에 적합한 시설 상황별 수가 책정의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져야만 일자리가 심각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❽ 요양보호사 수급제도 및 처우 개선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고 일자리 창출에 성공했다고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요양보호사 일자리’이다. 정부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실상은 자격증 소지자 중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25% 수준이 25만 명 정도라고 알려졌다. 나머지 75만 명이 장롱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법 시행 전에 민간에게 광고했던 급여 수준이 현재

실질적으로 시설에서 제공하는 급여 수준과 큰 격

차가 있기 때문이며, 설상가상으로 교육만 이수하

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던 초기 요양보호사 자격제

도가 이제는 교육이수 후 시험을 치러야만 받을 수

있도록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갈수록 지원자가 줄어들면서 노인요양시설이나 재가시설들은 요양보호사 대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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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할 정도로 요양보호사 확보가 어려운 형편이다. ‘요양보호사 대란, 어떻게 풀 수 있는가?’ ‘시험 제도가 과연 타당한 것인가?’ 당리당략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❾ 소규모 노인(요양) 공동생활 가정의 사회 기업화 지원

입소정원 9명 이하의 소규모 노인요양시설인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노인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일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근본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 친 통제는 더 이상 한국에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꾸려나가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1,500여 개 이르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의

사회적 역할과 노인의 행복한 생활에 기여도를 고

려하여, 공익화 또는 사회 기업화하여 생존할 수 있

을 정도의 경제적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

❿ 재가시설 활성화를 위한 ‘재가공동지원센터’ 설립

집집마다 어르신이 주거하는 집을 요양보호사들이 방문하여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재가시설이다. 재가서비스를 ‘노인복지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이라고 불리우는 사연은 ‘좋다’라는 개념보다는 ‘누군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힘든 일’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노인복지 추세로 꼭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생존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재정적, 시간적으로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재

가 서비스의 산적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공익적 구조로 재가 서비스로 전환하

는 일과 함께 객관적인 서비스 시간 기록이나 관련

된 수가 신청 등 지역별로 공통으로 처리해야할 일

들을 도와주는 ‘재가공동지원센터’의 설립 정책이 만들어지면 어떨지 제언해 본다.

앞에서의 10가지 노인복지 공약의 제언이 노인복지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인들은 여야 구분할 것 없이 대부분 서민정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서민정책의 기본은 생존에 직접 관계되는 ‘먹고 사는 일’이다. 먹고 사는 일은 다시 ‘일자리’를 유지하는 일에 있음을 공감하고 효과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매진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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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굿(Five Goods)의 공동생활가정경산 남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찾아서

� Writer 이은경 <탐방 전문기자>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찾아서 I

오굿(Five Goods)의 공동생활가정경산 남천을 가기 위해 새벽 7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다. 처음 가보는 동네라 참 마음이 설레인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 설레임의 원인을 찾아내게 되었다. 대구와 경산을 지나 남천을 향하는 길에 들어섰을 때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참으로 익숙한 동네의 모습이 나타났다. 강가 건너편에 펼쳐진 모습은 바로 27년 전 우리 가족이 미국 유학 시절 하버드 대학교와 MIT 대학교가 있는 보스턴 근교 케임브리지의 찰스 강변과 너무 흡사한 모습이었다. 너무 놀랍고 반가운 나머지 취재를 떠난 일행은 그곳에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참 아름다운 곳이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우리가 도착한 경산 남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 있는 삼성리는 문화마을로 지정되어 낮트막한 전원주택의 모습이 정겹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마을의 한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그곳이 우리가 찾아간 경산 남천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이었다. 시설의 외부 전경에서부터 풍겨지는 잘 꾸며지고 아주 예쁜 집의 모습처럼 이 시설 정금순 원장의 안내로 들어간 시설 내부는 큰 시설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깔끔하게 잘 정돈 되어있었다.

마침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리드로 함께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시설을 들러 보고 있는데 어르신들의 노랫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우리 귀에 익숙한 유행가 가사가 들리다가 조금 지나니 처음 듣는 노랫소리로 바뀐다.

그곳에가고싶다!

얼씨구나 좋아, 벌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남천요양원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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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남천요양원가를 부르시는 어르신들 표정이 즐거워보인다.

남천요양원 살아보니잘 먹고 잘 싸고 잘 놀지요목욕까지 잘해주니 잠도 솔솔 잘 오지요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씨구나 좋다.얼씨구나 좋아, 벌나비는 이리저리 훨훨남천요양원 날아든다.

바로 정금순 원장이 작사 작곡한 ‘남천요양가’이다. 남천요양가의 내력을 듣는 것부터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오굿(Five Goods)의 공생가정

우리나라에 현재 1,500여 개 정도 설치 신고되어 있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중에 경산남천 공생가정이 ‘잘하고 있는 곳이라고’ 전국적으로 소문난 이유를 묻자 정금순 원장은 ‘이곳에서는 다섯 개의

잘하는 것, 즉 Five Goods, 오굿의 공생’이기 때문이라

고 답변한다.

이곳에 입소하시는 어르신들이 가끔 외부에서 활동하시기는 하지만 비교적 내부에서 생활하시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 내부에서 행복한 순간을 지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드리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정 원장은 어르신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시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먼저 ‘먹는 즐거움’이고 다음으로 ‘노는 즐거

움’, 그리고 놀면서 땀을 흘린 후 ‘씻는 즐거움’, ‘배변이 필요할 때 싸는 즐거움’, 피곤하면 ‘자는 즐거움’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다섯 가지 잘하자는 것, 즉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씻고’, ‘잘 자고’를 모토로 정하여 ‘오굿’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어르신들이 부른 ‘남천요양가’에 그 내용을 넣어 즐겨 부른다고 설명한다. 남천요양가가 탄생한 배경은 바로 정금순 원장의 ‘오굿 철학’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잘 먹고’ 와 가마솥

정 원장의 남천 공동생활가정은 그냥 구호로만 ‘오굿’을 외치는 것이 아니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대표적인 식단이 시설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큰 가마솥에서 끓여내는 탕이다. 보신탕, 염소탕, 소머리곰탕, 육개장, 설렁탕, 곰탕 등 어르신들이 평소에 즐겨 먹는 탕을 하루에 한 가지씩 메뉴로 삼아 열심히 끓여낸다.

입소하신 어르신들은 이 가마솥에서 끓여내는 탕의 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이 요양원에 잘 왔다고 말하고 특별히 아프시거나 돌아가시기 전에는 퇴소를 하시려고 하지 않는다. 어르신들과 보호자의 만족도가 최고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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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고’ 와 수세미 차

사실 잘 먹었으면 잘 싸야 하는데 의외로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실 때 욕구사정을 해보면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처음 입소하실 때 변비가 있었어도 조금 지나면 모두 나으셔서 정상적인 배변을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정 원장의 강력한 자신의 근거가 무엇일까? 기자가 ‘나도 변비 때문에 고생이 많은데 그 비결이 무엇이냐?’라고 묻자, 정금순 원장은 주저함 없이 이 지역만의 전통인 ‘수세미 차’에 있다고 답변한다.

마당과 토담에서 자라고 있는 수세미로부터 엑기스(추출물)를 뽑아 설탕과 함께 3년간 숙성하여 차를 만들어 마시면 장기적으로 배변 기능이 좋아져 변비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수세미의 수확기가 되면 녹즙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변비 대체 처방에 속할 수도 있구나 생각한다.

정 원장은 ‘동의보감에 의하면 수세미가 변비 뿐만 아니라 천식에도 한방 치료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특별히 피부 마사지에 좋다.’라고 덧붙인다.

오굿 마당에 설치 되어 있는 가마솥

마당에 심은 수세미로 녹즙을 만들어 먹어 변비를 예방한다

‘잘 놀고’와 작업치료

이곳 경산 남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서의 즐거움은 ‘노래 부르고’, ‘아름답게 꾸며진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있지만, 이곳만의 차별화되고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작업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작업치료는 어르신의 정서 함양에는 최고의 방법이 된다고 말한다.

이곳에서의 작업치료는 전원마을의 특성을 살리고 주변의 텃밭을 이용하여 씨앗을 뿌리는 과정부터 자라는 과정, 수확하는 전 과정을 일 년 내내 함께 참여할 수가 있고, 농사를 짓지 않는 겨울에는 수확기에 보관해 놓은 콩 작물을 이용하여 콩 까기를 하는 등 작업치료가 진행된다고 한다.

남천공생의 대표적인 작업치료 프로그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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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작물을 이용해 작업치료가 진행된다.

로 감자 프로그램이 있다. 감자 프로그램이란 감자를 밭에 심는 과정부터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감자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수확하게 되면 감자 잎과 뿌리 째 뽑아와서, 그것을 잎과 잔뿌리를 다듬고, 감자를 깎고 삶아서, 튀김을 만들어 온 공생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는 과정이다. 노는 즐거움을 어르신에게 드리기 위해 가끔 치료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초빙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잘 씻고’와 목욕, 그리고 ‘잘 자기’이곳 어르신들은 특별히 열심히 노시고 작업치료에 참여하신 후 땀을 흘리시고 나면 목욕하기를 즐기신다고 한다. 보통 공단의 규정상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목욕을 시켜 드리게 되어 있지만 이곳에서는 최소 일주일에 2~3회 목욕을 한다고 한다.

‘깨끗하게 몸을 씻고 나면 개운하게 낮잠을 주무시기도 하고 밤중에도 큰 고민과 부담 없이 숙면을 취하신다.’라고 정 원장은 이 시설의 자랑을 늘어 놓는다.

노인공동요양 생활 가정의 표준모델로서의

경산 남천공생

남천 공동생활가정에 지금 입소하고 계신 어르신들은 지역 특성상 주로 마을 분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원장은 현재 아홉 분 중에 한 분만 남천면에서 오신 분이고 나머지 여덟 분은 멀리 부산, 울산, 대구 등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답변한다.

왜 그분들은 가까운 요양시설을 놔두고 멀리까지 오셨을까? 남천 공생가정을 찾는 보호자들은 ‘그곳에 가면 우울한 부모님께서 밝아지고, 삶에 지쳐있는 어르신들이 삶의 의욕을 찾고, 아픔으로 힘들어함을 씻어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믿음이 구전으로 전해져 특별히 광고하거나 알리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멀리서 찾아오신다.’라고 답변한다. 연락 없이 아무 때나 방문해도 변함이 없이 공생가정 전체에 화기애애하고 의욕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보호자의 말이 강한 느낌으로 전달되는 것 같다.

기자는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려면 제도적으로 적은 인력과 수입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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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해 나가기가 어려울 것이 아니냐?’고 정 원장에게 질문하였다.

‘돈 때문이라면 다른 일을 했겠지만, 정 원장 자신과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남편과 가족이 어르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쏟고 있고, 특별히 원장의 서비스 마인드가 너무 커서 요양보호사분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그분들도 남다른 복지 마인드를 가지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르신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에 늘 감사드린다.’고 말한다.

2011년 공단에서 실시한 장기요양기관 질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자, ‘정말 최우수기관에 선정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지도점검 대상만 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최우수기관에 선정되어 남천 공생 가족이 모두 기쁨과 보람을 갖게 되었다’고 겸손을 표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2014년 2월부터 새로 바뀐 소방

법에 따라 소방시설을 구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

며, 질평가에서도 보다 좋은 서비스를 위해 어르신의 방

마다 별도의 화장실과 목욕실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

고, 이동 배변기가 별도 준비되어야 한다는 기준은 타당

하지 않아 질평가 기준도 현실에 맞게 많이 보강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어찌 보면 9명 정원의 작은 시설의 탐방을 위해 서울에서 이곳 경산 남천까지 방문하는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수도 있으나, 인터뷰를 마치면서 오늘 이곳을 방문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1,500여 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의 대표적인 표준모델로서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오굿이 있는 공생, 그곳에 가고 싶다’는 말을 전적으로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금순 원장

남천 공생가정에 가면 우울한 부모님께서 밝아지고, 삶에 지쳐있는 어르신들이 삶의 의욕

을 찾고, 아픔으로 힘들어 함을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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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무장한

가은실버홈� Writer 이은경 <탐방 전문기자>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찾아서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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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어르신의 삶을 푸르게 하는 집!세심한 배려와 행복한 놀이가 있는 집!

실버피아 10월호의 우수기관탐방의 주제인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찾아서’ 의 두 번째 방문지인 울산 가은실버홈을 향하여 경산 남천요양원을 출발하였다. 한 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는 남천요양원 정금순 원장의 설명이 있었지만, 초행길이라 거의 두 시간은 족히 걸려 울산에 도착하였다. 가은실버홈을 찾아 울산항만에 도달하니 고등학교와 대학교 수학여행시절에 방문했던 현대조선과 현대자동차 공장 등 낯익은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취재에 동행한 청년기자에게 이곳이 2~30년 전 가장 즐겨 찾던 수학여행지라고 설명하자 신기한 듯 차창 너머로 보이는 항구의 정겨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고불고불 항만 길을 따라 가은실버홈에 도착했다.

시설 안으로 들어서니 활달하고 밝은 미소로 윤문숙 대표가 취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현판에 걸린 시설 이름부터가 특이하다. ‘가은실버홈푸른삶복지센터’ 삭막하고 황량한 어르신의 삶을 푸르게 하는 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다.

2012년 가은실버홈 운영 목표

시설 내부를 둘러보던 중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예쁜 천에 쓰인 ‘2012년 가은실버홈 운영 목표’이다.

• 내가 모시는 어르신이 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

만들어 드리기

•습관적 탄식도 무심코 넘기지 말기

•작은 행동에도 큰 반응 보이기

•사랑받고 있음을 매 순간 느끼게 하기

어찌 보면 매우 쉽고 간단해 보이는 말이지만 이것을 그대로 지키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각각 다른 가정환경과 질병, 마음상태를 지니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인력보다는 훨씬 더 많은, 훈련 받은 직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윤문숙 대표 자신도 벽에 걸려있는 목표를 100% 달성하겠다는 것 보다는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직원이 어르신을 모시는 중에 힘들 때나 어려운 일을 당할 때, 그리고 어르신이 무리한 요구를 할 때마다 정한 목표를 바라보며 ‘어르신들이 왜 이곳에 와 계신가?’ 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잘하고 있는 곳은 이유가 있다’는 가지의 믿음은 바로 ‘온 직원이 힘을 합하여 그 해의 목표를 상기하며 어르신을 섬기는 정신무장’에 있음을 계속되는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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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물을 사용하여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을 한다.

몬테소리 전문교사 경험을 활용한 행복한

순간 만들기

큰 시설이든 작은 시설이든 관계 없이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해 계신 어르신들은 거동이 불가능한 와상 어르신을 제외하고는 긴 하루 일과를 어떻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지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이나 작업 치료, 치료레크리에이션 등의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윤문숙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유아교육을 담당한 몬테소리 교육 전문가이다. 윤 대표는 유아 교육의 경험을 어르신들에게 최대한 활용하며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노인 어르신들의 마음이 꼭 아이들의 심성과 같다’는 믿음으로부터 출발한다.

윤문숙 대표는 몬테소리 아트교재를 이용하여 미술 프로그램이나 색감 고르기 등의 정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아나바다 장터에서 보고, 만지고, 느끼며 노는 은물(Gift)을 구입하여 어르신들이 마음껏 가지고 놀도록 한다. 어르신들이 가지고 노시다가 없어지면 또 새로 구입해서 공급해 드리고 또 없어지면 새로운 은물을 구입하여 놓는다.

윤 대표의 프로그램 활용은 다른 시설에 비해 조금 남다른 데가 있다. 보통 치매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유리컵이나 바느질, 칼로 과일깎기를 과감하게 시도하기도 한다. 그 대신 그러한 도구를 활용할 때는 어르신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즐겨하는 소꿉놀이도 중요한 즐거움의 하나이다. 소꿉놀이를 통해 노인 어르신들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놀던 때를 회상하며 마음의 위안으로 삼게 된다고 한다.

세심한 배려의 가족형 생활 적응 프로그램

큰 요양시설에 입소하게 되면 살던 집보다 넓은 공간과 많은 사람 때문에 심적인 혼란을 겪는 어르신들이 많다. 조촐하게 가족처럼 있다가 낯선 곳으로 옮겨 왔다는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치매 등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 어르신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고 한다.

윤문숙 대표는 처음 어르신의 입소를 위한 상담 때부터 세심한 배려를 한다고 한다. 보통 상담 때 어르신들이 보호자와 함께 상담을 위해 시설을 방문하면 사무실로 들어가 상담을 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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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분위기의 가은실버홈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게 거실에서 상담이 이루어진다.

데, 가은실버홈에서는 사무실로 들어가지 않고 어르신이 계시는 주거 공간에서 놀러온 것처럼 편하게 가족처럼 대화하는 모습으로 상담을 실시한다. 초기에 어르신들이 낯선 곳이라는 부담감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입소 시에도 큰 시설의 경우 사무실에서 시설장이나 간호사 등 관리자가 처음 만나 계약서를 쓰고 욕구사정을 한 뒤, 실제로 어르신 케어를 담당하는 분들이 다른 사람이라서 초기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가은실버홈에서는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고 거실에서 맞이함으로서 처음 어르신을 접하는 사람이나 케어를 담당하는 사람이 같아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주게 한다고 한다.

특별히 처음 입소하신 분들이 야간에 잘 적

응할 수 있도록 윤문숙 대표와 사회복지사인 남편(시설장)이 24시간을 교대로 책임 있는 어르신 돌봄을 실시하고 있다.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지루함을 줄여주기 위해, 그리고 생생한 햇빛을 보여주기 위해 윤 대표와 온 직원이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모시고 가족들이 하는 것처럼 동네 길을 산책하는 것은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규정보다 넘치는 수의 직원들,

돈은 숫자에 불과하다

가은실버홈은 현재 8명의 어르신이 입소하고 계시는데 윤문숙 대표와 시설장인 남편(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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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실버홈 직원들과 함께

사), 사무원인 딸, 간호조무사 1명, 요양보호사 2명, 주방 1명으로 총 7명의 직원이 봉사하고 있다.(보통 4명이면 가능하다.) 노인요양업을 전혀 모르는 제3자가 보기에도 수익과는 거리가 전혀 멀어 보이는 가은실버홈의 셈법이다.

개척교회를 하는 남편의 사회참여에 걸맞게 하고 있는 노인복지를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모실 수 있는 일이 있어 전 가족이 항상 기쁘고 행복하다고 한다. 비록 매달 적자 인생을 살고 있지만 ‘돈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믿음을 갖고 기쁨으로 오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살아있는 천사의 모습이다.

어려운 가운데 윤 대표와 전 직원이 시설 운영에 관여하고 있지만 윤 대표와 남편의 직원 사랑은 독특하다. 윤 대표는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

에게 가끔 편지를 쓴다고 한다. 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심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고생하는 것을 위로하고 시설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며, 어르신과의 생활 중에 경험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꾸밈없이 편지로 전달하면, 직원들도 이에 감동하며, 어르신 모시기에 더욱 열심을 낸다고 한다. 윤 대표 가족과 직원들 간에 숫자는 작지만 끈끈한 유대관계를 통해 감성경영을 하는 것이다.

한 때 울산의 한 대규모 60인 시설 노인요양시설에 근무하던 요양보호사가 쉬면서 다른 일을 찾았지만, 급여가 배 이상 많은 현대자동차보다 가은을 선택, 다시 돌아와 현재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한다. ‘가은실버홈만의 가정적인 편안함과 직원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윤 대표 가족의 배려’ 때문이라고 돌아오게 된 이유를 요양보호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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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참여

가은실버홈은 지역의 특성상 특별히 자원봉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주변 화암고등학교와 자원봉사 협약이 이루어져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며 자원봉사 학생들이 방문하고 있고, 어르신들도 이 자원봉사 학생들을 몹시 기다리게 된다고 한다. 가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기저귀 등 상품을 기부하기도 한다. 오랜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선배들이 스스로 후배들에게 어르신마다 필요한 것을 전달해주고 정보를 교환하여, 어르신에게 꼭 필요한 자원봉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화가 되어있다고 한다.

과학고에서도 학생들뿐만 아니라 엄마들이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어버이날이나 성탄절과 같은 공휴일에는 축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 가족은 비록 적은 수자의 어르신을 모시고 있지만, 한 분 한 분 이곳에 계실 때 최고의 행복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고, 무엇이 더 필요할지, 혹시 잘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미쳐 우리가 어르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넘어가고 있는지를 매일 아침마다 직원들과 함께 살펴보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섬김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의 경계 없는 어르신 사랑이 바로 2012년 가은실버홈의 목표를 달성하는 동기가 되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이곳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배경이 되는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고 사뭇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인터뷰를 마치고 이곳을 떠나기 전 어르신들과 함께 신명 나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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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자격을 간호실무사 면허로?

&IssuesIssues &

간호사는 노인복지시설 운영을

리드하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

현행 노인복지시설 인력배치 기

준에 따르면 간호사 또는 간호조

무사를 채용하게 되어 있다. 현

재 우리나라 정치 상황과 맞물려

간호조무사 자격을 간호실무사

면허로 변경하는 문제가 의료업

계의 새로운 갈등 화두로 떠올랐

다.

이번 갈등은 지난 8월 6일 민

주통합당 양승조 의원이 의료법

개정안을 제출하면서부터 시작

됐다. 개정안에는 간호조무사의

이름을‘간호실무사’로 변경하고,

간호조무사‘자격’을‘면허’로 바꿔

주는 내용이 골자이다.

이익그룹의 필요에 따라 이러한

갈등 구조가 발생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교육체계와 역할

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갈등이 일어나는 참 원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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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

먼저 간호사 면허는 의료법 제7조에 ‘간호학을 전공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의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자’도 국내에서 간호사를 할 수 있다. 반면에 간호조무사는 1년제 학원에서 수업 및 실습을 이수하면 자격조건을 얻을 수 있다.

역할에 있어서도 의료법에는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진료보조’로, 간호조무사의 업무범위를 ‘간호보조’라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의료법시행규칙에는 간호조무사의 업무범위를 ‘간호보조’와 ‘진료보조’로 명시해 놓고 있다. 이 시행규칙에서 간호조무사가 진료보조를 할 수 있는 경우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의료법 시행규칙 제38조 제2항(의료인 외에 의료인력 중)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간호사나 치과위생사의 인력수급 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간호사 또는 치과위생사 정원의 일부를 간호조무사로 충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원환자 5인 이상을 수용하는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에서는 정원의 50% 이내를, 입원환자 5인 미만이거나 외래환자만을 진료하는 의원, 치과의원, 또는 한의원에서는 간호사 정원의 100%를 간호조무사로 충당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기서 입원환자가 30인 이상이 되면 병원에 해당함으로 간호조무사가 간호사 대신 역할을 수행하는 곳은 입원환자 29인 미만의 의원과 외래 환자만을 진료하는 의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간호실무사 면허의 조건

간호조무사를 간호실무사로 변경하고 아직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되고 있지 않은 간호조무사 자격을 신고를 필하도록 되어있는 면허제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를 ‘시 도지사가 발행하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행하는 면허증’으로 변경해야 한다.

또한, 양승조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살펴보면, 간호조무사 면허를 취득하는 조건으로 대학 내 간호조무과를 설치하여 이를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 간호조무사(실무사)가 법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간호사의 업무를 대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순 간호 보조 업무를 위해 대학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이 있을까? (가칭)간호실

무사가 간호사 업무를 전적으로 대신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자격을 면허로 바꾸고, 학원 이수만 하면 되는 것을 정규 대학의 교육과정을 마쳐야 한다면 간호조무사(간호실무사)란 말이 왜 필요할까? 그냥 간호조무사란 말없이 ‘간호사’란 명칭으로 통합하면 될 것이 아닌가? 원론적으로, 그리고 태생적으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상호보완적으로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거스르고자 하는데 갈등의 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양상

양승조 의원의 법안이 제출되자 가장 먼저 반발한 곳은 대한간호협회이다. 대한간호협회는 ‘비의료인인 간호조무사에게 면허를 부여해 간호사와 혼동

원론적으로, 태생적으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상호보완적으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거르스로고자 하는데 갈등의 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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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혼란을 초래한다’고 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대한간호협회는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옥외집회까지 열기로 했다가 정치권의 중재로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간호협회는 법안 철회를 위해 100만 간호인 서명운동과 함께 올해 예정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운동에 개입을 선언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질세라 간호조무사협회도 팔을 걷어붙이

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을 상대로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실무사로의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으며 간호조무사 인력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라도 법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한 53만 간호조무사를 상대로 민주통합당 모바일 선거운동 참여 운동을 벌이는 등 의료법 개정을 위해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는 지난 8월 6일 양승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에

전국 보건간호 특성화고등학

교장과 보건간호과 교사들은 이번 양승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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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향해 전운이 감도는 정당

의료 업계의 간호조무사 갈등을 정치적으로 보는 견해는 그렇게 곱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은 지난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간호노무사의 간호실무사 변경이나 자격을 면허로 변경하는 이슈가 대두되었다는 점이다. 간호분야에서는 ‘근본 원리와 태생을 무시한 채 53만 명의 유권자를 노리고, 대통령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약방의 감초격으로 이슈화시키는 정치인들과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단체에 문제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소견을 피력한다.

이번 ‘간호실무사 변경’ 법안은 단순한 간호업계의 요구라기보다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결 양상으로 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 사무실에는 ‘간호조무사 협회’ 임원들이 교대로 방문하여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

었다. 대한간호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신경림 의원 사무실에도 대한간호사 협회 임원들과 각종 간호사 단체 임원들이 방문하여 몸살을 앓을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가 이전의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경험했듯이 이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갈등이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업계의 이슈가 한시적으로 선거철 표를 의식한 정당과 이해관계가 맞물린 여러 단체의 놀음에 이용당하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있는 경우를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이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복지분야에서도 100만 요양보호사 자격취득자의 표를 노린 각 정당들의 서로 다른 선심성 처우 개선 공약이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결국, 피해자는 국민이 될 것임을 각 정당 대표들과 이해 당사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야기하고 있다며 법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자협회 측은 ‘간호조무사의 권익 신장을 위한 것이라 하지만 뒷면에는 특성화고등학교와 학원교육이 부실하다는 점을 내세워 전문대학 내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을 합법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아울러, 간호조무사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최저 임금이 아닌 이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조건

을 개선하고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 돌봄 여성으로서의 여성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복지에 주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전국 보건간호 특성화고등학교장과 보건간호과 교사들은 이번 양승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호실무사로의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으며 간호조무사 인력의 체계적 관리

를 위해서라도 법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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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Issues &

고령자가 많은 요양시설에 유용한 고령자 지원금 제도에 대하여

몇 차례 한국 사회의 구조 변화로 일할 능력과 의욕이 있는 고령자가 노동시장에서 급격히 퇴출당하였습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현재 고령인구(55세~64세)의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음에 반해, 우리나라는 그러한 고용률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의 평균 54세에 퇴직, 그 후 13~14년 정도 근로조건이 급격히 하락한 새로운 일자리에서 일하며 68세에 완전히 은퇴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의 충분한 진작이 없을 경우, 국가경제와 사회의 활력을 저하시키고 성장잠재력을 둔화시키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 현실은

정부에서 고령자지원금을 제정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고령자지원금이란 고령자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지급하는 고용촉진지원금의 일종으로, 취업 또는 직업전환이 어려운 고령자를 일정비율 이상 고용하거나 정년연장 또는 정년 퇴직자를 계속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해서 지원하는 지원금입니다.

고령자고용촉진법상 고령자는 만 55세 이상인 사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요양시설에 고령자인 요양보호사들이 다수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고령자지원금은 그 내용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요양시설과 고령자 지원금

� Writer 남규승

노무법인 청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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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다수고령자 고용장려금으로 만 55

세 이상의 고령자를 업종별로 정하여진 일정비

율 이상을 고용하면 지급되는 장려금으로 기준

고용률을 초과하는 인당 분기별 18만 원 지원

이 됩니다. 2011년 이후에 이 제도가 폐지되었으나 그 이전에 요건을 충족하였다면 소급해서 현재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지원금이 신설되어(다수고령자 고용장려금을 못 받은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함) 2012년 1월 13일에 시행되었으나, 사업개시 이후 근로자의 정년을 설정한 사실이 없음을 사업장에서 입증해야 하는 요건이 포함되어 있어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상으로 정년이 설정된 요양시설에서는 실제로 해당사항이 없다 할 것입니다.

둘째는 정년연장 장려금으로 기존의 퇴직

정년이 있고 이를 56세 이상으로 1년 이상 연

장한 사업장에서 18개월 이상 근무한 고령자를

정년연장으로 계속 고용하는 경우에 지급됩니

다. 1인당 월 30만 원씩 정년연장기간의 1/2

기간 동안 지원되며 감원방지 기간 동안 해당 사업장에서 근로자를 감원시키지 않아야 하는 등 결격사유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감원방지 기간이란 고용조정으로 이직시켜서는 안 되는 고용 전 3월부터 고용 후 6월까지 기간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자 계속고용 장려금은 사업장에 퇴직정년이 57세 이상으로 정하여져 있는 상태에서 기존 퇴직정년에 도달

할 고령자를 퇴직정년 이후에도 계속고용하거나 재고용하는 경우에 지급되는 장려금입니다. 1인당 월 30만원씩 6개월간 지원이 되며 감원 방지 기간 동안 해당 사업장에서 근로자를 감원시키지 않아야 하는 등 결격사유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렇듯 고령자가 많은 요양시설에 고령자지원금은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일 것입니다. 실업급여와는 달리 근로자 개인이 아닌 사업주에게 지원되는 기업지원금 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요긴하게 이용하시어 건강하게 시설운영을 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상담문의

TEL. 031-387-7120 / H.P. 010-7210-2790

이 런 경 우 주 의 를 요 합 니 다 .

노무사라고 자칭하며 보험회사 직원과 함께 방문하여, 시설의 기록과 정보를 조사한 뒤 보험에 들어주지 않으면 시설의 정보 중 잘못된 노무정보를 관계기관에 고발하여 피해를 당하는 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질평가용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한다고 접근하는 보험회사 직원도 주의를요합니다.

- 실버피아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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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프로그램 컨텐츠 갤러리 1

운동으로 허 리 를 보호하자

한그루의 나무를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잘 버티게 해주는 것이 나무뿌리와 기둥이라면 우리 인체를 잘 지탱해주고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은 바로 허리이다 .

� Writer 박영순

객원기자 / 보건교육 동원대학교 휘트니스 건강관리학과 강사

허리가 아프면 물건을 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서서 걸을 때

도 통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디스크라고 생각을 많이 하지만, 오랜 기간 나쁜 자세로 인한 퇴행성 척추질환에서부터 화분을 이동하다 발생하는 급성염좌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유발한다. 특히 허리통증은 인구 전체 가운데 80%가 경험을 할 정도로 흔하고 가벼운 가사노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 찾아올 수 있다.

우리 몸의 두개골과 골반 사이를 연결하는 척주(Vertebral Column)는 몸통

의 뒤쪽 가운데 있는 뼈기둥으로 33개의 척추뼈로 이루어져 있고 이 사이에 추간원판(디스크)이 있으며 목뼈 7개, 가슴뼈 12개, 허리뼈 5개, 엉치뼈 5개, 꼬리뼈 4개 총 2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가장 중심축에 놓여 있는 5개의 허리뼈는 하중을 지지해주면서 잘 다치기도 한다. 또한 척주는 척수와 뇌척수막을 보호하며 우리 몸을 연결시켜 몸통을 지지하는 기능을 하고,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하중을 완충하기 위해 선척적으로 굽어 있으나 과도하게 형성되면 척추후만증, 척추전만증, 척추측만증이 발생하여 통증이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예전에 꼬부랑 할머니를 보셨다면 척추후만증

84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에 해당하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양쪽 다리 길이가 달려져 보이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요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첫째, 근육이나 힘줄, 관절

낭, 인대 등이 교통사고나 과격한 허리운동, 부적절

한 자세에서 과도한 움직임과 평상시 잘못된 습관에

서 오는 경우에 통증과 근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둘

째, 잘못된 일상생활습관으로 인한 반복적 스트레스

와 부적절한 자세로 과격한 운동 시 발생하는 염좌

(Sprain)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삐었어’라고 말

하는데 2~3주 이내에 호전되기도 한다. 셋째, 추간

판 탈출증으로 섬유륜이 파열로 수핵이 탈출되어 척

수경막이나 신경근을 압박하여 근력약화와 감각저

하, 통증을 유발하는데 흔히 디스크로 알려져있다.

넷째, 척추와 관절의 이상으로 척추분리증, 골다공

증, 척추관협착증, 퇴행성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유발

되는 것인데 나이가 들어 뼈가 약해지고 비정상적인

척주만곡으로 인해 체형의 변형을 가져오기 때문에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처럼 허리통증의 유형은 한가지의 원인이 아닌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기 때문에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이 발생된 기간을 기준으로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로 분류하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움직이기 조차 힘든 상황인 급성기에는 무릎을 약간 굽히고 옆으로 누운자세와 바로누워 무릎밑에 베개를 받쳐주어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급성기는 조금 움직임이 가능해지는 시기로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점차적으로 허리 주변근육을 강화시켜주면 된다. 그리고 만성기는 약간의 통증이 지속되는 시기로 전체적으로 근력강화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실시하여

주변 근육을 강하게 만들고 허리통증부위에 힘과 압박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만성요통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신체변형까지 올 수 있으므로 올바른 운동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부적절한 동작으로 운동하는 경우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안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의 사진이다. 한눈에 봐도 척추가 한쪽으로 기

울어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우수프로그램 컨텐츠 갤러리 >> 운동으로 허리를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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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워밍업이 끝났다면 이제 내 허리를 지키는 몇 가지 운동법을 살펴보자!

골반 기울이기 -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손을 배

위에 놓는다.

- 허리를 곧게 펴면서 바닥에 허리가 닿도록 바닥

을 누른다. 이때 골반이 자연스럽게 후방으로 기

울어지게 되고 엉덩이 근육과 복부근력이 강화

된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

복한다.

두 다리 동시에 굽히고 펴기- 바로 누운자세에서 두 다리를 동시에 천천히

구부리고 세우고 다시 곧게 편다.

허리통증을 줄이려면 일상생활에서의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최대한 등받이 있는 의자사용을 권장하고 의자에서 앉아 있을 때 90도를 유지하고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줄이며, 물건을 들 때는 허리와 목을 세우고 엉덩이나 무릎관절을 이용하여 몸에 가까이 붙이고, 잠을 잘 때도 높은 베개보다도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무릎밑에 베개를 받치고 수면을 취하면 허리통증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허리통증이 발생되지 않게 평상시 자기관리가 꾸준히 요구되는 현실이다. 현대문명의 변화에 따라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 및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20~40대 성인이 늘어나면서 만성요통은 늘어나고 있고 이런 패턴이 점차 척추변형을 가져올 수 있어 노인이 되었을 때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게 된다. 따라서 노년의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변화하는 것이 노년을 위한 행복한 건강 재테크가 될 것이다.

2.

3.

4.

5.

한쪽 다리 굽히기- 바로 누운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펴고 다른쪽

다리를 굽혀서 가슴까지 끌어올린다.

- 이때 동시에 머리를 들어올려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 반대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양쪽 다리 굽히기-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양손으로 양쪽

무릎 뒤를 잡고 가슴쪽으로 끌어당기

면서 복부에 닿게 한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머리 들어 올리기-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머리를

조금 들어올린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86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6.

팔다리 들기- 엎드린 자세에서 머리와 어깨를 들고 팔과 다리도 동시에 뻗는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팔다리 교차하기- 8번 자세에서 팔과 반대쪽 다리가 교차하게 들어올린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 반대쪽 팔과 다리도 교차하게 하여 반복한다.

네발 기기 자세로 교차하기- 네발 기기 자세에서 팔과 반대쪽 다리를 교차하게 하여 들어준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 반대쪽 팔과 다리도 교차하게 하여 반복한다.

옆구리 신장시키기- 엉덩이를 발뒤꿈치에 붙이고 엉덩이가 뒤꿈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양손을 바닥에 붙이면서 앞으로 최대한 뻗어준

다.

- 이 자세에서 천천히 오른쪽으로 최대한 뻗은 팔을 이동시키는

데 엉덩이는 발꿈치에서 떨어지지 않게 한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 반대쪽으로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배에 힘주기- 바로 눕기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양쪽팔을 무릎에 닿게

뻗어 상체를 들어올린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한 후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가슴 들어 올리기- 배 아래에 베개를 받히고 엎드려 눕는다.

- 양손을 목 뒤에 놓고 머리와 상체를 들어올리고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유지한다.

-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완하면서 10회 반복한다.

7.

8.

9.

10.

11.

우수프로그램 컨텐츠 갤러리 >> 운동으로 허리를 보호하자

87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실버피아 토막상식

‘노인헌장’

우수프로그램 컨텐츠 갤러리 2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하여 범국민적 관심을 고취시

키기 위해 1982년 5월 8일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제정 공포한 시민헌장이 있었다. 이 헌장에는 경로효친의 미풍이라는 전통윤리적 측면과 더불어 인간은 늙어서도 아름답게 살아야 되며, 이를 위해서는 노인들의 개별적 노력과 함께 국가와 사회의 뒷받침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노인헌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지니고 있는 이 헌장은 전문과 5개 조항으로 되어 있다. 전문에서는 노인의 위치, 산업사회에서 노인이 처한 상황, 선 가정, 후 사회의 노인대책,

노인의 책임 등을 천명하고, 이어 조문을 통해 노인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받아야 할 실천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인헌장이 제정되고 30년이 지났다. 이 헌장의 제정 당시 우리는 산업사회의 열풍에서 근면하고 정직이 최고의 미덕인 사회에서 살아왔다. 오늘날 우리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인터넷과 컴퓨터,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많은 전통과 관습이 파괴되고 가족의 개념이 변질되어 가고 있으며, 어르신 봉양에 대한 의식도 사라져 가고 있다. 30년 전의 노인헌장이 과연 지금은 어떤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기로 한다.

노인헌장전문

전문가와 사회를 수호하고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여 온 어르신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노후를 안락하게 지내야 할 분들이다. 그러나 인구의 고령화와 사회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는 점차 노후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리는 고유의 가족제도 아래 경로효친과 인보상조의 미풍양속을 가진 국민으로서 이를 발전시켜 노인을 경애하고 봉양하여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노인복지 증진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구현하기 위하여 다함께 노력한다.

첫째. 노인은 가정에서 전통의 미덕을 살려 자손의 극진한 봉양을 받아야 하며, 지역사회

와 국가는 이를 적극 도와야 한다.

둘째. 노인은 의식주에 있어 충족되고 안락한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노인은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넷째. 노인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노인은 취미 오락을 비롯한 문화생활과 노후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기회를

가져야한다.

- 30년이 지난 노인헌장이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88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 Writer 강영희 < 객원기자 / 재무회계 >

일반적으로 노인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급여

수준은 일반 사회에서의 급여수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직장이라는 개념이전에 노인 어르신을 섬기는 복지라는 봉사개념이 가미되어 낮은 급여 수준임에도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대부분 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경영자와 더불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유나 시설의 상황에 따른 사유든 직원들이 시설을 떠나게 될 때는 그동안의 가족같이 화목한 분위기와는 달리 가끔 잡음과 분쟁이 일어

노인복지시설직원의 퇴직 후 노무 분쟁 방지를 위한 지혜

나기도 한다. 더구나 퇴직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임금 체불 등의 이유로 노동부에 신고하여 시설 경영자와 근로자가 얼굴을 붉히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갈등구조를 피하기 위해 시설 경영자들이 근로기준법의 준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노무관련 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가 허다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날 노인복지 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던 노무 분쟁은 퇴직금 지급 건과 연월차 수당, 초과 근무수당 지급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퇴직금의 중간정산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되어 있어 문제 발생의 소지가 적지만, 과거에는 근로자의 요청에 따라 법적으로 1년이 경과해야 지급할 수 있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매월 급여해 ‘퇴직금’이라고 명기한 후 급여와 함께 지급하곤 했다. 이때 분명히 시설 경영자와 근로자간에는 근로계약서를 통해 근로자의 요청에 의해 퇴직금을 매월 급여에 포함시킨다는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근로자는 시설을 상대로 미지급한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노동부에 고발했다.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근로자의 행위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당시 현행법상으로는 퇴직금을 월급과 같이 매월 나누어 미리 지급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 사례는 시설 경영자가 이미 퇴직금을 지급한 증거를 가지고 추가로 퇴직금을 지불할 수 없다고 주장하여 노동부를 통해 형사 고발되어 입건되었다. 검찰에서는 노인복지시설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근로자 자신이 퇴직금을 매월 급여에 포함하여 사전 지급하도록 요청

대부분 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경영자와 더불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유

나 시설의 상황에 따른 사유든 직원들이 시설을 떠나게 될 때는 그동안의 가족같은 화목한 분위기와는 달리 가끔 잡음과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더구나 퇴직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임금 체불 등의 이유로 노동부에 신고하여 시설 경영자와 근로자가 얼굴을 붉히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한다.이러한 갈등구조를 피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선진 노인요양시설 경영기법을 배우다 >> 노인복지시설 직원의 퇴직 후 노무분쟁 방지를 위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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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 객원기자 / 재무회계 >

한 사실이 인정되어 무협의 처리 되었으나, 그 후 다시 민사재판에 넘겨지게 되었다.

민사재판의 1심과 2심에서는 모두 시설경영자가 패소하였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에서는 다음과 같은 지혜로운 판결이 내려져 사실상 시설경영자가 승소하여 지금은 노안복지시설의 퇴직금 분할 지급 건의 중요한 판례로 활용되고 있다.

‘시설경영자는 근로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근로자 역시 급여 명세에 월급여액 외에 퇴직금이라고 명시된 금액은 불로소득이니 시설 경영자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

문제는 잘 해결되었지만, 이 사건은 3년간의 세월이 흘러 종결되었다. 그동안 시설경영자의 마음의 고통이나 배신감은 다른 곳에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큰 아픔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분쟁들은 퇴직금뿐만 아니라 연월차 수당이나 초과 근무수당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이러한 노무 갈등과 분쟁을 피하는 방법이 없을까? 선진기업에서는 Waiver Form이라는 ‘퇴직확인서’를 활용한다. 퇴직확인서란 시설의 직원이 퇴직 시 사직서와 함께 자신이 근무기간 중 체불된 임금이나 퇴직금 중간정산 금

액, 연월차 수당, 초과 근무수당 등에서도 미지급 금액이 없음을 확인하고, 앞으로 퇴직 후 어떠한 민사상, 형사상, 근로기준법상 이의를 시설 측에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서명을 받아두는 것이다. 근무 중 알게 된 시설에 관련된 정보를 누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이 퇴직확인서에 포함시키는 것도 좋다.

물론 퇴직을 하는 근로자는 퇴직 전 체불된 임금이나 미지급된 수당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회사 측에 정당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퇴직 시 이 퇴직확인서에 체불된 임금이 없다고 서명하게 되면 설사 퇴직 후 노동부에 고발하거나 민·형사 재판에 가서도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시설경영자 입장

에서는 직원들과 시작부터 퇴직시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근로기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을 대비해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퇴직확인서’의 작성을 통해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간혹, 퇴직확인서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퇴직 직원들을 대비하여 시설의 취업규칙 상에 ‘사직서와 퇴직확인서’에 서명함으로써 퇴직금 지급 프로세스를 시작한다는 조항을 삽입하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첨부한 퇴직 확인서 샘플을 잘 활용하여 시설 내 근로자의 퇴직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갈등이나 법적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설경영자들이 각별히 주의하기를 바란다.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업무:

상기 본인은 금번 시설을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함에 있어

서 어떤 이의도 없음을 확인합니다. 아울러, 재직기간 동안의 모든 임금(연월차, 기타 제

반수당 포함) 등과 관련하여 어떠한 체불 내역도 없음을 확인하며, 재직기간 동안 획득한

어떤 회사의 정보에 대해서도 퇴직 후 기밀을 유지할 것을 서약하고, 퇴직금 및 제반수당

을 포함한 모든 급여부분에서도 이의가 없음을 확인합니다. 이에 따라 퇴직 후, 민사 및

형사상, 그리고 근로기준법상의 어떠한 문제도 회사측에 제기하지 않을 것을 확약합니

다. (부제소의 원칙)

별첨 확인 : 퇴직금 중간정산 신청서 및 기지급 확인서

20◌◌년 ◌월 ◌일

위본인(인) 시설장 귀중

퇴직 확인서

[첨부] 퇴직 확인서 샘플 (시설의 사정과 환경에 따라 변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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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의 인사노무관리‘근로계약을 중심으로’

근로계약의 의의

오늘은 근로계약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계약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할 목적으로 체결된 계약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노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된 계약을 말합니다.

따라서 근로계약은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할 것을 약정하고, 사용자는 이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쌍무계약(양쪽이 채무를 부담하는 계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임금청구권은 특별한 약정이나 관습이 없으면 근로를 제공함으로써 비로소 발생하는 것이므로, 근로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 대가관계인 임금청구권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근로계약은 사업장마다 각기 다른 특수

한 사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근로의 종류, 장소 및 기간, 임금 등 개별적 근로조건을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근로계약은 구두로 한 계약이라고 해도 당연히 무효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계약의 성립과는 별도로 근로기준법은 일정한 내용을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근로계약 체결 시 서면 명시의무

근로기준법 제17조는 사용자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자에게 임금의 구성항목 ‧ 계산방법 ‧ 지급방법과 소정근로시간 ‧ 주휴일 ‧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사항은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요구와 관계없이 교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근로조건 중 임금의 구성항목 ‧ 계산방

노인시설운영을 위한 교육과정 >> 요양시설의 인사노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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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 지급방법과 소정근로시간 ‧ 주휴일 ‧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서면으로 명시하여야 하므로, 단순히 월 임금이 얼마라는 주먹구구식 명시방법은 허용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임금을 구성하고 있는 항목, 항목별 계산기준 및 방법, 은행계좌 입금 여부 등의 지급방법, 소정근로시간과 주휴일 및 연차유급휴가 등에 관해서는 명확히 서면으로 명시하고 교부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근로조건에 대한 서면 명시의 방법은 근로계약서를 통하여 이를 명시하거나, 주요 근로조건이 취업규칙 등에 명시되어 있을 경우 근로계약서는 개별 근로자에 해당하는 것만 기재하고 그 외 사항은 취업규칙 등의 내용을 제시 ‧ 열람케 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근로조건 위반 시 근로계약 해제

근로기준법 제19조는 ‘동법 제17조에 따라 명

시된 근로조건이 사실과 다를 경우에 근로자는 근로조건 위반을 이유로 손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즉시 근로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로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에는 노동위원회에 신청할 수 있으며, 근로계약이 해제되었을 때는 사용자는 취업을 목적으로 거주를 변경하는 근로자에게 귀향 여비를 지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근로자를 모집할 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실제로는 불리한 근로조건으로 근로시키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근로자의 손해배상청구권과 계약즉시 해제권 및 사용자의 귀향 여비지급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로계약 체결 시 금지 사항

근로기준법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3가지 사항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위약금 또는 손해

근로계약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할 목적으로 체결된 계약이다. 이는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

독 아래 노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된 계약을 말하는 것이다.계약의 성립과는 별도로 근로기준법은 일정한 내용을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근로조건 위반 시 근로계약은 해제되며 근로계약 체결시 금지 사항들이 있으니 이를 꼼꼼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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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액예정 금지, 전차금 상계 금지, 강제저축과 저축금 관리 금지입니다.

첫째, 위약금 또는 손해배상액의 예정이라는

것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배상하여야 할 손

해액을 실제로 발생된 손해액과 무관하게 미리 정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해배상액이나 위약금액을 미리 정하게 되면 근로자가 본인의 자유의사에 반하는 강제근로에 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근로기준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손해배상액을 미리 정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이지, 실제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배상을 청구하거나 배상할 것을 약정하는 것은 금지되지 않습니다.

둘째,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빌려준 금액과 임

금을 상계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 사업주는 우선 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빌려준 금액에 대하여는 직접 청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변제받아야 합니다.

셋째, 사업주는 근로계약에 덧붙여 강제 저축

또는 저축금의 관리를 규정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없습니다. 강제저축을 시키고 찾는 것을 어렵게 하면 부당하게 사업장에 구속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정한 요건을 갖춘다면, 근로자의 자유의사에 의한 저축금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계약은 허용됩니다.

근로기준법의 특징과 회사에서 자주 실수하는 근로계약의 내용

근로기준법은 강행규정입니다. 강행규정이란 사적자치의 원칙에 따라 맺어진 당사자의 약정을 깨뜨릴 수 있는 규정입니다. 따라서 임금을 받지 않기로 한 근로계약이나 별도로 퇴직금을 받지 않기로 약정한 근로계약은 강행규정인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법률상 효력이 없습니다. 즉, 무효입니다. 이처럼 회사에서 자주 실수하는 근로계약서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제수당 포함’이나 ‘각종 수당 포함’ 또는 ‘연장 �야간�휴일근로수당 포함’이라는 내용으

로 작성한 임금 구성 항목은 무효입니다.이러한 경우 각종 수당을 또다시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근로계약서나 임금대장에는 연장 ‧ 야간 ‧ 휴일근로수당에 대해 정확한 시간 산출을 통한 정확한 금액을 표기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수습기간을 들 수 있습니다. 가끔 시설

에 방문하다 보면 수습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근로계약서를 보곤 하는데, 이러한 경우 고용노동

부에서는 근로계약 체결 시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

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설 측면에서는 근로계약서에 수습기간을 둔 후 수습기간 중 평가를 통해 본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근로계약서에 수습기간을 표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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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셋째, 최저임금을 들 수 있습니다. 당사자의 약정한 금액이 최저임금 미만이면 사업주는 최저임금에 미달하게 지급된 임금을 정산하여 지급해야 하고, 최저임금 이상으로 근로계약 내용이 변경됩니다. 2012년도 최저임금은 시급 4,580원입니다. 참고로 2013년 내년 최저임금은 시급 4,860원입니다. 다만, 수습 사용중인 자로서 수습 사용한 날부터 3월 이내인 자(2012.7.1부터는 1년 미만의 기간을 정하여 근로계약을 체결한 경우는 제외) 및 감시 또는 단속적 근로에 종사하는 자는 사용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 이를 감액(10%)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연봉제 근로계약과 포괄 임금제

사업장에서 흔히 쓰는 표현으로, 연봉제 근로계약이 있습니다. 각종 수당을 연봉에 넣고 매월 각종 제수당을 포함한 일정한 금액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원래 연봉제란 연공급제와 대비되는 임금체계로, 전년도의 실적을 평가해서 해당 연도에 적용될 연봉계약서를 작성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업장에서는 포괄 임금제를 연봉제로 표현하곤 합니다. 포괄 임금제란 대법원 판례의 법리에 따라 인정되고 있는 제도로, ‘근로형태, 업무의 성질 등을 참작하거나 계산의 편의와 직원의 근무의욕을 고취한다는 뜻에서 기본임금에 연장근로수당 등 제수당이 포함되어 있거나 구체적인 수당 발생요건을 고려하지 않고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는 임금계산방

법’을 말합니다.다만 포괄 임금제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취업규칙 등에 근거를 두거나 개별 근로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실무상 연봉제 근로계약 하에 포괄 임금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근로계약서 상에 각 시간과 그 시간에 맞는 법정 수당이 명확히 표시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1주 12시간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연장·야간 · 휴일 근로시간 등이 서류상으로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어야 하고 각 시간별로 연장·야간 · 휴일 근로수당 등 제수당이 개별 산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앞서 말한 ‘제수당 포함’이나 ‘각종 수당 포함’ 또는 ‘연장 ‧ 야간 ‧ 휴일근로수당 포함’이라는 내용으로 작성한 문구는 효력이 없으므로, 역산하여 시급을 산정한 후 그 시급을 기초로 각 시간에 맞는 법정 수당이 정확히 산출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근로계약을 중심으로 요양시설의 인사노무관리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시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호에는 취업규칙과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료제공 노무법인 청명 남규승 대표

노인시설운영을 위한 교육과정 >> 요양시설의 인사노무관리

95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 동안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SENDEX 2012가 열렸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스마트에이징 엑스포와 국제보조공학 박람회 및 심포지엄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개최되었고, 예년에 비해 규모는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노인의료복지시설이나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참여는 거의 사라지고, 대신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 서비스, 장기요양 및 활동보조 서비스, 고령친화 및 복지용구들이 눈에 띄었다.

2012센덱스 참관기에서는 그중 노인복지 부분에 새롭게 등장한 3가지의 신제품을 선정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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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임은순 <논설위원>

96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3가지의 신제품은 유디케어스의 고령자용 로봇 인형 ‘호야’와 낙상배회감지기, ‘마이 멜로디~S’,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의 기능성 시니어 게임, ‘드림게이트’이다.

① 고령자용 로봇 인형‘호야’지난 실버피아 9월호에서 100세 수명시대를 맞이하여 사회구조 변화의 한 모습으로 애완동물이나 로봇 등 대안가족의 등장을 예견했었다.

시니어케어용품개발 전문기업인 유디케어스(대표 임기웅, www.rgmedi.com)는 일본 피프주식회사가 개발한 듣고, 이야기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끄덕이는 노인케어용 로봇 인형 ‘호야’의 국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 인형 ‘호야’는 5개의 센서와 스위치가 내장되어 있어, 만지거나 말을 걸거나 하면 각각의 센서와 스위치가 반응을 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거나 시간과 계절에 맞는 응답을 한다.

아직 일본말에 대해서만 응답하고, 인공지능엔진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 정해진 응답만 하고 있지만, 국산화 제품에서는 한국말에 대하여 응답하고, 답변의 유형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센덱스에 출품된 ‘호야’는 작은 남자아이의 모습을 한 쌍방향 대화용 로봇으로서, 말을 거는 목소리와 각종의 센서에 반응해 여러 가지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거나 ‘할머니’, ‘할아버지’등의 이름을 불러주는 등 혼자 계신 어르신의 좋은 말벗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국산화 제품의 완성과 더불어 로봇 인형의 적정한 가격 설정, 대화 및 반응의 다양성을 보강하면 국내에서의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을 위한 로봇 인형

‘호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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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② 낙상 배회감지기 ‘마이 멜로디~S’치매 어르신을 모시는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어르신에게 종종 일어날 수 있는 낙상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로봇인형 ‘호야’와 같이 시니어케어용품개발 전문기업인 유디케어스(대표 임기용)에서 출품한 낙상배회감지기 ‘마이멜로디~S’는 종합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 등 대규모 시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낙상위험이 있는 환자의 상태를 보호자에게 통보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치매 어르신이 주무시는 침대에 센서가 있어 침대에서 떨어지는 낙상을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닥 센서를 통해 침대에서 내려와 어르신들이 배회하

는 것을 감지하여 보호자나 간호 스테이션에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에는 알람시간 지연기능이 있어 단순하게 침대에서 어르신이 뒤척이거나, 체위변경과 같이 낙상과 관계가 없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알람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이 제품은 센서의 오동작을 피하기 위해 유선방식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고, 별도의 설치비용이 부과되지 않고 조작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 낙상배회감지기는 이번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복지용구로 추가된 품목이며 유디케어스가 신청하여 올해 말부터 복지용구로 판매할 예정이다.

‘마이멜로디~S’는 종합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 등 대규모 시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낙상위험이 있는 환자의 상태를 보호자에게 통보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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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실버 기능성 게임시스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은 시니어 시대의 여가 활용이나 노인복지시설에서의 게임 치료를 목적으로 동신대학교기술지주회사 EXEN과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버 기능성 게임시스템을 출품하였다.

이 게임시스템은 간단하게 40인치 LCD 터치스크린 기능이 내장된 모니터와 일반 PC, 그리고 조작 매트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의 구성도 신체활동 증진용 게임과 두뇌활동 증진용 게임으로 나뉜다.

신체활동 증진용 게임에는 ‘심청뎐’과 ‘감성두드림’이 소개되었다. ‘심청뎐’ 게임은 심청전을 주제로 두더지 밟기 게임을 응용한 하체 활동 증진용 게임으로 심청전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을 발로 잡아내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감성두드림’ 게임

역시 춘향전을 주제로 전통 민요를 장단에 맞추어 연주하는 상체 활동 증진용 게임으로 진도 아리랑, 창부타령 등의 민요를 1인 또는 2인이 동시에 진행이 가능하다.

두뇌활동 증진용 게임으로 소개된 ‘보고 따라하기’ 게임은 징검다리 건너기를 응용한 기억력 및 신체활동 증진용 게임으로서 징검다리 건너기 순서를 알려주고, 이를 순서대로 실행하여 게임을 진행한다. 두뇌활동 증진용 프로그램으로는 모양 맞추기, 같은 그림 찾기, 미로 찾기, 동물소리 맞추기, 산술연산 등의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다.

노인복지시설과 같이 어르신이 단체로 지능개발을 위해 게임을 활용하는 경우 특별한 게임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TV를 활용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실용화 측면의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게임 ‘심청뎐’은 심청전을 주제로 두더지 밟기 게임을 응용한 하

체 활동 증진용 게임

게임 ‘감성두드림’은 춘향전을 주제로 전통 민요를 장단에 맞추

어 연주하는 상체 활동 증진용 게임

두뇌활동 증진용 게임, ‘보고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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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이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등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시작과 더불어 보험의 혜택을 입고 있는 장기요양기관의 경우 직원의 출퇴근 기록이나 입소 어르신의 외출, 외박 관리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쓴다. 왜냐하면, 직원들의 출퇴근 기록과 입소 어르신의 외출, 외박관리 기록이 공단부담금을 결정하는 수가 계산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영세한 중소 규모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손으로 직원들이 출퇴근 상황을 기록하거나 타임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기로 출퇴근 기록이나 외출 외박 기록을 관리하는 경우 기록을 제때 하지 못하여 나중에 할 수도 있고, 나중에 하다가 실제 근무한 날짜와 맞지 않게 기록하여 허위 자료 작성으로 감산을 당하거나 질평가의 경우 감점을 당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물론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인위적

인 출입 및 근태관리 기록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 시스템을 도입할 수 없을지 고민하는 시설이 늘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네오시큐(대표이사 박기철)는 첨단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얼굴인식 출입근태단말기 NS200을 개발하여 소개하고 있다.

자동 출입근태관리 시스템 개발 연혁

대부분 직장에서는 근태관리를 위하여 수기, 타임카드, 지문인식, RF카드 등을 사용해 왔으나, 근래에는 관리자의 편의를 위하여 수기, 타임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은 자취를 잃어가고 지문인식기나 RF카드 인식기를 이용하여 자동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기존에 지문이나 RF카드를 이용하던 사용자들은 다음과 같은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지문의 경우 지문이 닳아서 없어진 사람, 선천적으로

얼 굴 로 말 한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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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 출입근태 단말기 NS200(주)네오시큐

100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지문채취가 어려운 사람, 손가락이 건조한 사람, 먼지가 많은 실외 설치 등 여러 환경 요인에 따라 인증 실패율이 증가하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편 RF카드는 집에 두고 오거나 대리 근태 용이성 등의 단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사원채용 및 분실에 따라 카드발급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간단히 얼굴만으로 1초 이내에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얼굴인식단말기가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다. 얼굴인식 단말기는 접촉식인 지문이나 RF카드방식과 달리 단말기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져 인증하는 비접촉식으로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방식이다.

얼굴인식 시스템이 근태관리 분야 이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분야는 우리가 미국 여행을 할 때 최근 발급된 전자여권을 소지하게 되면 출입

국 보안을 관리하는 미국 국토방위청(Homeland Security)에 미리 제공된 전자여권 사진과 실제 여행자의 사진이 일치하는지를 판별한 후 입국 허가를 내어주는 자동 출입국심사 시스템 방식과 같다.

(주)네오시큐의 얼굴인식 단말기 NS200의 특징

특히, 주식회사 네오시큐의 얼굴인식 단말기NS200은 짧은 얼굴등록 시간과 빠른 인증시간으로 처음 접한 사용자들로 하여금 얼굴인식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NS200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❶ 적외선(IR)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를 동시에 장착하고 있다.

초기 개발되었던 얼굴인식 단말기들은 일반 카메라 렌즈를 이용하여 본인인증을 수행하였기 때문에 조도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던바 이를 극복하

(주)네오시큐 박기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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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기 위하여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본인인증을 적용하였다. 그러나 IR 카메라 영상은 일반인에게 약간의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일반 카메라의 영상을 LCD 화면에 보여주도록 하고 있다.

❷ TFT LCD를 장착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등 터치스크린 사용이 일반화됨에 따라 직관적 GUI를 활용하여 화면 터치만으로 단말기의 모든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❸ 비밀번호, RFID카드를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보다 강화된 보안을 요구하는 사용자를 위하여 얼굴인식과 비밀번호, RFID카드를 결합하여 본인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❹ 인증 결과를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다.

얼굴인식 단말기의 사용자로 등록된 사람이 인증에 성공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등록되지 않은 사람의 얼굴 이

미지도 저장할 수 있다.

❺ 관리 프로그램을 통하여 단말기의 인증 로그를 확인할 수 있다.

네트워크를 통하여 단말기와 관리프로

그램을 연결하면 단말기에 저장된 인증기록을

다운로드함으로써 사원들의 등록 이미지와 인증 성공 이미지 비

교가 가능하며 인증실패 이미지 조회도 가능하다. 또한,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실시간으로 인증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시스템 특징

• 적외선 카메라 채택으로 조도 영향 최소화

• 얼굴인식,RFID,비밀번호를 이용한 단일 및 다중 인증 방식 제공

• 출입 및 출입시도 로그(LCD 영상에서 검출되는 모든 얼굴)을 사진 이미지로 저장

• 관리프로그램을 통한 출입문 개방, 실시간 로그 확인 등 차별화된 출입근태 관리 제공

• 각종 전자식 시건장치 인터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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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NS200의 활용분야 확대

주목할 점은 NS200 단말기가 앞서 기술한 본인인증 및 인증기록 조회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NS200은 약품 저장창고, 문서 관리실 등 관계자 외 출입이 금지되는 곳의 출입문에 전자잠금장치와 연동하여 설치할 때 출입통제 및 출입자 이미지 확인이 가능하여 근태분야뿐만 아니라 물리적 보안분야까지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노인요양시설과 같이 입소 어르신의 외출 외박관리나 보호자 서명 인증을 위해 시스템에 입소 어르신이나 보호자의 얼굴을 등록하는 경우, 실시간으로 외출 외박에 관한 시간내역을 자동적으로 기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확인이 필요한 급여제공 계획의 확인 서명 시에도 얼굴인식 시스템을 통해 인증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네오시큐의 박기철 대표는 마지막으로 얼굴인식 단말기 외에 얼굴인식 감시 솔루션을 이용한

얼굴인식 기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얼굴인식 감시 솔루션이란 이동 제한 대상자를 등록한 후 CCTV 카메라 영상 속에서 불법적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발견되면 경보를 발생시키는 영상감시 프로그램으로, CCTV 카메라에 영상분석기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설치 또한 쉽다고 한다. 박 대표는 향후 얼굴인식 기술이 노인요양시설 분야에서도 깊숙이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206명 정원의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실버프리 송악의 정영숙 이사는 ‘아직 우리나라 노인요양시설들

이 영세하여 중소규모 시설에서는 이 NS200 얼굴인식 출

입근태관리 시스템을 채택하기가 용이하지는 않겠지만,

사회복지법인이나 입소어르신 70명 이상의 대형 시설에

서는 종사자들의 시간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NS200 단말기와 연결되어 있는 관리 프로그램 OpenFace Manage의 실행화면 모습,

사용자로 등록된 사람이 인증에 성공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록되지 않은 사람의 얼굴 이미지도 저장되므로 근태분야뿐만 아니라 물리적 보안분야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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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쨍하게 드는 높고 푸른 하늘 아래 황금빛 들판이 넘실넘실 춤을 추는 가을이 왔습니다. 달그락, 달그락, 감나무집은 꼭두새벽아침부터 분주합니다. 바로 내일모레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석이기 때문이지요. 이집 막둥이 순옥이가 이날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것이 지난 설 이야기인데요, 순옥이가 설빔을 무척이나 기대했었는데 계집아이라고 자기 앞으로 떨어진 것이 고작 양말 한 짝이 전부인거에요. 한껏 기대로 부풀었던 얼굴이 쪼글쪼글 쪼그라들고 샘이나 씩씩거리며 방바닥을 헤집어 놓았다가 그만 아버지께 크게 혼이 나고 퉁퉁 부은 눈으로 설을 보냈었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순옥이에게만 넌지시 건넨, 추석에는 꼭 고운 색동옷을 지어주겠다는 이 말 한 마디가 지금의 순옥이를 들뜨게 만든 거랍니다.

“ 어무니! 이번 추석에 약속한 거 잊지 않았지?”

“ 어무니! 나는 빨간 치마가 좋은데 엄마는 알런가?”

“ 어무니! 잊은 거 아니지? 응? 그럼 난 집을 나가버릴 것이야!”

이미 추석이 다가오기 열흘 전부터 이렇게 어머니를 달달 볶아댔던 순옥이였습니다.사실 부모님께서 순옥이만 미워서 안 해준 것은 아니지요. 위로 있는 오라비들이야 큰애가 옷을 물려주고 서로 바꿔가며 입을 순 있어도 계집아이라고는 순옥이 하나인지라 여자애 옷을 일일히 사다 주기엔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인걸 어찌하겠어요.아이들이 워낙 부쩍 잘 크고 옷은 금방 해지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까워 이웃에게 받아 어머니가 하나하나 수선을 해주고 입혔지, 새 옷을 사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순옥이가 이렇게나 요란스러운 것을 어머니도 이해하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추석이 오기 한참 전부터 순옥이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며 고되어도 일을 더 많이 받아 하셨어요. 이웃집 밭에 나가 잡초 한 뿌리라도 더 뽑아주고, 어디 일손이 부족하다 싶음 한달음에 달려가 도와주시고

수고비를 챙겨 오셨답니다. 하지만 워낙 넉넉지 않던 살림인지라 고운 내새끼에게 한없이 퍼주고만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는 이 가난이 괜히 서글프기도 합니다. 그런 어머니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순옥이는 색동옷, 색동저고리, 노래를 부릅니다.그리고 드디어 기대하던 추석 전날 밤,저녁식사를 마친 뒤 엄마가 순옥이에게 보따리를 내어줍니다.신이 나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채 보따리를 풀어헤치던 순옥이의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이게 뭐야! 새 옷이 아니잖아! 내가 거지야! 허구헌날 남의 옷만 얻어 입고! 엄마 거짓말쟁이!!”

보따리 속에는 기어서 수선한 헌 색동옷이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지출이 컸던지라 하는 수 없이 엄마가 이웃을 돌아다니며 순옥이가 입을 만한 것을 얻어와 기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놈의 기지배가! 배 안곪고 등따시게 사는 거지가 어딨다냐! 싫은 관둬라! 저기 굴다리밑 거지나 줄란다.”

엄마는 속상한 마음에 화가나 역정을 내시고그 말에 더 속이 상한 순옥이는 확 나가버렸습니다.

사실 순옥이도 알고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어머니가 더 일찍 일어나시고 더 늦게 들어오셨다는 것도, 그리고 집안이 풍족하지 않다는 것도 말입니다. 그리고 기어 만든 헌 옷이라 해도 충분히 새 옷처럼 어여쁜 것도 틀림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왜인지 순옥이는 너무 억울하고 속이 상한데다, 어머니가 미웠습니다. 그렇게 훌쩍이며 앉아있는데 문득 바라본 머리맡 위에 뜬 보름달이 너무나 휘영차고 동그라덥니다. 텅 빈 마음속을 꽉 채워주듯 환하게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어머니에 대한 미움은 온데간데없고 포근해지는 기분이 들어 지그시 눈을 감았습니다.

“ 순옥아, 여기서 뭐해.”

어 머 니 였 습 니 다 . 괜 히 민망하여 흥, 이라며 콧방귀를 뀌며 대꾸 하였습니다.

“ 순옥아, 우리 순옥이 많이 섭했지? 미안해.”

“흥! 어무니는 내맘 몰라!”“아니야, 엄마도 순옥이 마음 잘알지, 알아.”“..엄마가?”“ 그럼, 엄마도 순옥이 같을때가 있었지,

엄마는 너보다 더했어, 네 외할머니한테 엄청 성 내고 그랬단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나 하고픈거 다하고 살것이다 했었지.그땐 그럴수 있을것 같았는데..이놈의 가난이 원망스럽고 섭해도 절대 내 가족은 원망해선 안되는것이여. 나중에 순옥이가 엄마처럼 크면 무슨 말인지 다 알게 될 거야.”

이해할 수 없는 말에 엄마 얼굴을 보다 시선을 떨 구 니 엄 마 의 구 멍 난 고 무 신 이 눈 에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돌려 보름달을 바라봅니다.

“ 이제 집에 갈까? 아부지가 순옥이 좋아하는 개떡 사오셨는데.”

“ 응! 신난다!”

언제 그렇게 화가 났었는지 까맣게 잊은 채 순옥이는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잡고 냅다 달립니다.그렇게 가진 것이 없었지만,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순옥이네 식구들은 함께 있기에 더욱 풍족한 추석을 보냈답니다.

실버피아 전래동화

암행어사 박문수와 구두쇠 김영감

� Illustrator 이세님 < [email protected] >

어느 날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가 부자인 김영감이 자기 배만 채울줄 알지 남에게는 베풀지 않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사실 김영감을 무어라 할 수는 없었지만, 장난기 심한 박문수는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답니다. 찾아 가서 보니 정말로 김영감은 구두쇠 짓만 했지 도무지 남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베풀지 않았습니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김영감의 버릇을 고쳐 주려고 결심하고는 신분을 속이고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소문대로 김영감의 인심은 고약했습니다. 김영감 자기 밥상은 제대로 갖춘 상이었는데, 손님격인 박문수의 밥상은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그리고 달랑 간장 한 종지가 전부였답니다. 그리고 해질녘이 되자 불을 켜면 기름이 닳는다고 얼른 자라고 하더니 걸레 조각 같은 이불과 함께 추운 윗방에 내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김영감집은 시끌벅적했습니다. 하인이 다급하게 김영감을 찾아갔습니다. 그 집 닭을 족제비가 물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닭은 김영감이 애지중지하던 동물이었답니다. 김영감은 자기가 이렇게 부자가 된 것이 다 그 닭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안 박어사가 그 닭을 감추어 버린 것입니다. 며칠 밤낮을 아무리 찾아도 닭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김영감은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습니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김영감에게 그 닭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김영감은 그 닭은 자신이 우연히 주운 닭인데 그 닭이 집안으로 들어온 이후 재산이 불어났고, 그 닭이 잠시라도 없어질 때면 사고가 나고 재물이 새어나갔다는 것이었지요.

실제로도 자꾸 무엇이 없어지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답니다. 물론 박어사가 이웃

마을에 닭을 맡겨두고, 몇 가지 장난을 친 것이었지만, 김영감은 그 닭 덕택에 자기가 부자로 행세했는데 이제 닭이 없어져 이런저런 일이 자꾸 생기고 결국에는 재산이 줄거나 거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자 박어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자신의 영험함으로 액땜을 막아주겠으니 남은 재산을 좋은 일에 쓰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김영감은 마을에서 잔치를 열고 그동안의 인색함에 용서를 구하고 마을 사람들을 돕겠다고 하였습니다. 김영감은 마을을 위해 이런저런 좋은 일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닭이 없어진 걱정이 없어지고 기분도 몹시 좋아졌습니다. 그제야 베푸는 기쁨을 안 것입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본 암행어사 박문수는 갈 길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했고, 그 후

구두쇠 김 영감은 덕망있는 부자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자식들도 덩달아 베푸는 것을 따라하다보니 칭송받고 있다는 소문이 멀리멀리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제18대 국회의원 현병경 Korea Power,

http://www.Korea power. net]

티벳속담 99가지[촐처:우리역사의 비밀, http://blog.daum.net/ywhwchang/4288]

01. 개는 주인이 돌봐야 하고, 쇠는 집게로 눌러야 한다. 02. 개에게 사자의 이름을 지어주다. 03. 겉으로는 복종하나 속으로는 따르지 않는다. 04. 경주할 때는 나란히 나아가야 하고 천막을 지탱할

때에는 마주보고 쳐야 한다. 05. 고기 썰 줄 모르면서 괜스레 칼 무딘 것을 탓한다. 06. 고기는 살찐 것이 좋고 면화는 꽃이 많이 열리는 것

이 좋다. 07. 고생을 해보지 않으면 행복을 모른다. 08. 고생을 해봐야 기쁨을 맛볼 수 있다. 09. 고통 없이 어찌 달고 맛있는 음식을 얻을수 있으랴. 10. 기회가 왔을 때 못 잡으면 후회하고 재난이 닥쳤을

때 피하지 못하면 화가 미친다. 11. 까치가 조류의 왕이 되면 숲이 소음으로 가득할 것

이다. 12. 남의 얼굴에 기어 다니는 이는 보여도 제 얼굴에 야

크(소牛)가 걸어 다니는 것은 못 본다. 13. 내일이 먼저 올지 다음 생이 먼저 올지 아무도 모른

다. 14. 노동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오른 손이요, 절약은 행

복을 유지해주는 왼 손이다. 15. 노인의 지혜는 청년의 힘을 이긴다. 16. 높은 산을 다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바닷물을 다

마셔도 여전히 부족하다. 17. 눈이 너무 높으면 지혜를 기르기 어렵고, 이삭이 너

무 높게 열리면 단단하지 못하다. 18. 눈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얼굴에 구멍 난 것에

불과하다. 19. 도적은 한 집을 털지만 이리는 여우와 양을 물어간

다. 20. 돈이 있으면 숙부의 조카이고 돈이 없으면 숙부의

몸종이다. 21. 뜻을 이루었으면 몸을 낮추고 뜻을 잃었으면 고개를

들어야 한다. 22. 마음속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 손가락은 안다. 23. 말에게 재갈을 물리지 않으면 입이 굳어지고, 학식

이 없는 사람은 입이 거칠다. 24. 말이 너무 많으면 혼란스럽고, 실이 너무 길면 끊어

지기 쉽다. 25. 말투는 용의 포효보다 더 거칠고, 행동은 허공의 무

지개보다 더 허황되다.

26. 머리크기에 맞게 모자를 만들고 발 크기에 맞게 신발을 만들어야 한다.

27. 먹을 수 있다 한들 다 먹을 수 있을까, 입을 수 있다 한들 다 입을 수 있을까.

28.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 29. 몸집이 큰 붕새는 그물로도 잡을 수 없고, 호랑이는

밧줄로도 매어 둘 수 없다. 30. 무너진 산을 노끈으로 수습하지 못한다. 31. 무리 지은 개들은 들소를 물어 죽일 수 있다. 32. 무의미한 말은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는 풀무와 같

다. 33. 물방울이 모이면 바다가 된다. 34. 물방울이 모이지 않으면 대해를 이룰 수없듯 발걸음

을 내딛지 않으면 세상을 돌아볼 수 없다. 35. 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 한다. 36. 물이 마르니 돌이 드러난다.37. 물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노를 젓고 북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38. 바늘 끝 크기의 불티가 큰 산을 태운다. 39. 벌에 허리가 없다면 그림자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40. 부드러움으로 사람을 설복시키고 강인함으로 자신

을 극복한다. 41. 불은 아주 작을 때 꺼야 한다. 42. 사람 한 명이 개를 막지 못하듯 성냥개비한 개로는

차를 끓일 수 없다. 43. 사람을 제대로 쓸 줄 알면 능력 있는 사람이고 음식

을 절제할 줄 알면 의사이다. 44. 사람이 늙으면 고향을 그리워하고 새가 늙으면 숲을

그리워한다. 45. 사자가 개와 싸워 이기더라도 지는 것이다. 46. 사자의 울부짖음이 제아무리 크다 해도 집을 지키는

데는 역시 작은 검둥개가 적격이다. 47. 산양이 꼬리에게 명령하면 꼬리는 똥에게 명령한다. 48. 산양이 아무리 건강해도 기둥을 들이받지는 못하듯

수탉이 아무리 살쪄도 지붕을 밟아 쓰러뜨리지는 못한다.

49. 쇳조각을 모아 망치를 만들고 망치를 두들겨 칼을 만든다.

50. 스스로 행복을 가꾸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고통을 줄 것이다.

51. 실 한 오라기로 옷감을 짤 수 없는 나무한 그루로 숲

혼란의 시대에 음미하는 좋은 인터넷 명언

110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을 이룰 수는 없다. 52. 싸움을 보면 좋은 말로 말리고, 찢어진 옷을 보면 실

로 꿰매 주어라. 53. 쌀보리 한 알을 줍고 쌀보리 경단 한 덩어리를 잃는

다. 54. 쌀보리가 담긴 자루의 크기에 따라 먹을 양을 정하

고 강물의 흐름을 살펴 강을 건너라. 55.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전지전능

한 사람은 드물다. 56. 악한 마음으로 진언을 외느니 차라리 선한 마음으로

입을 다무는 것이 낫다. 57. 안개는 호수 면에서 피어오르는 법, 호수가 없으면

안개도 생기지 않는다. 58. 안에서 상서롭고 화목하면 밖에서 모든 일이 순조롭

다. 59. 야생마가 남쪽에서 죽을지라도, 머리는 살던 북쪽으

로 향한다. 60. 야크(소牛) 때문에 화가 나 말구유를 걷어찬다. 61. 약을 제대로 처방할 줄 아는 사람은 독도 약으로 쓸

수 있다. 62. 어렵다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고, 풍족할 때는 절제

할 줄 알아야 한다. 63. 얻기 전에는 얻으려고 노심초사하고 얻은 뒤에는 잃

을까봐 걱정한다. 64. 연못에 물길이 끊기는 것은 영웅이라도 손을 쓸 수

없다. 65. 오만한 산등성이에는 지식의 물이 머물 수 없다. 66. 우매한 사람은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지혜

로운 사람은 배우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67. 이도 못 잡으면서 창탕의 들소 사냥을 운운한다. 68. 입에서 먹고 싶다고 하면 손으로 일해야 한다. 69. 입이 아무리 크다 해도 코 아래 있고, 강이 아무리

크다 해도 다리 아래 있다. 70. 자기의 이익을 뱃속에 두고, 남을 위해 눈썹을 휘날

린다. 71. 자신의 잘못은 손바닥으로 덮고 남의 잘못은 손가락

으로 후빈다. 72. 저쪽 산에서 소똥도 줍지 못하고 이쪽 산에 광주리

도 없어졌다. 73. 저쪽으로 불어 불을 붙였는데 이쪽의 수염이 불탄

다. 74. 적을 죽이려면 무기가 필요하지만 적을 잡으려면 계

책이 필요하다. 75. 적이 오면 다 함께 칼을 빼들고, 친구가 오면 모두

찻잔을 든다. 76. 준마는 달리기에 능하여 창탕(티벳의 넓은 고원)의

넓은 땅도 성에 차지 않는다. 77. 쥐 모녀가 단결하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다. 78. 지나치게 똑똑하면 아둔해질 수도 있다. 79. 진리는 산골짜기처럼 깊고 멀지만 허황된 말은 들쥐

의 꼬리처럼 짧다. 80. 진리의 길을 걸으면 어디로든 갈 수 있으나 악행을

저지르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 81. 창탕(티벳의 넓은 고원)의 들소를 맞추려면 먼저 활

쏘기부터 연마해라. 82. 친구가 많으면 가슴이 초원처럼 드넓은 것이고, 친

구가 적으면 가슴이 손바닥만큼 좁은 것이다. 83. 친구는 백 명이라도 모자라지만, 적은 한 명이라도

많은 것이다. 84. 칼집은 고기를 썰지 못한다. 85. 큰일을 이루려면 끈기를 가져야 한다. 86.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손바닥이 가리지 못하고, 손

가락은 하늘을 찌르지 못한다. 87. 토끼가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다면 무엇하러 노새를

기르겠는가. 88. 토끼가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다. 89. 토론할 때는 아량을 베풀어야 하고, 말고삐를 조일

때는 밧줄을 길게 늘여야 한다. 90. 하나의 화살로 두 마리의 노루를 쏘다. 91. 한마음을 두 갈래로 사용하면 일을 성사시키기 어렵

고, 바늘 끝이 두 개면 옷을 꿰매기가 어렵다. 92. 행복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어렵다고 낙담하지 마라. 93. 허리띠로는 말을 맬 수 있고, 신발끈으로는 양을 맬

수 있다.94. 허리띠보다 달린 허리띠에 달린 장식끈이 더 길다. 95. 험준한 산을 넘지 않으면 광활한 평원에 이를 수 없

다. 96. 헛된 말은 상전이 했는데 벌은 하인이 받는다. 97. 호랑이는 죽어도 발이 나른해지지 않고 여우는 죽어

도 털이 바래지 않는다. 98. 호랑이의 얼룩무늬는 가죽에 있으나, 사람의 얼룩무

늬는 마음속에 있다. 99. 흰 것을 심으면 흰 것이 나고, 검은 것을 심으면 검

은 것이 난다.

어르신을 위한 실버스토리 >> 티벳속담 99가지

111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실버피아 신문고보호자가 여러사람일 때 의견들이 달라 서로 다른 주장을 할 경우

Q

가족 구조와 형편상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귀 시설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다른 시설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이 경우 법적인 문제가 걸려있는 것이 아니라서, 보건복지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유권해석을 할 것까지는 없다고 보지만, 상식적으로는 처음 입소 시 어르신을 모시고 온 주 계약자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로 다른 가족 대표가 서로 다른 말을 하게 되면 시설에서는 가족을 대표하여 주 계약자가 가족의 의견을 종합하여 시설에 전달해 주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주 계약자의 동의 없이 다른 가족의 요청에 따라 임의 퇴소시켰다가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주 계약자는 시설에 책임을 묻는 사례도 종종 있으니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먼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가족 간의 갈등 상황에서 주 계약자에게 서로 다른 가족 대표가 시설에 서로 다른 요구를 하고 있는 점을 말씀드리

안녕하세요? 저희는 정원 49인 시설을 운영하는 노인요양시설입니다. 3개월 전 할아버지가 입소하셨는데,

할아버지의 자녀가 아홉이랍니다. 처음에 큰 아들이 이곳 시설에 아버님을 모시고 왔는데, 그 뒤로 가족간

의 분쟁이 생겨 한쪽에서는 꼭 이 시설에 모셔야 한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집에서 모셔야 한다고, 하루

걸러 각 가족 대표들이 와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까요?

고, 주 계약자로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주 계약자의 동의 없이는 지금 상황에서 강제 퇴소시킬 수 없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주 계약자의 문서상의 확실한 동의를 받아두게 되면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해서 나중에 시설이 법적인 책임을 지는 문제는 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퇴소를 원하는 가족 측에서 단순한 외출/ 외박 신청을 하고 안 돌아오시는 경우를 대비해서, 외출 외박 시 ‘안돌아 오시는 경우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시설의 책임이 아니고 보호자의 책임이다’라는 각서를 받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새로 입소하시는 분들은 계약서상에 ‘가족의 갈등이 생겨 가족 간에 서로 다른 요구를 시설 측에 하는 경우는 입소 시 계약을 담당한 주 보호자의 의견에 따른다’는 항목을 추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 내부의 조화로운 대화를 통해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A

112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실버피아 신문고보호자가 여러사람일 때 의견들이 달라 서로 다른 주장을 할 경우

노인전문테마경영잡지 실버피아 SilverPia발행인 강세호 < [email protected] >

발행처 (주) 유니씨에스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339길 60, 403호 ( 서초동 국제빌딩 )

전화번호 ( 02 ) 529 - 5811

에디터 강은주 < [email protected] >

논설위원 임은순 < [email protected] >

아트디렉터 최다연 < [email protected] >

스크립터 이세님 < [email protected] >

일러스트 최다연 � 이세님

객원논설위원 박영식 < 의사 >

객원기자 권은미 < 시설운영 >

객원기자 박영순 < 보건교육 >

탐방전문기자 이은경 Young Reporter 강현진

Senior Reporter 장규호

Photographerr P.G.K

2012년 10월호 VOL.4

인쇄 마하테크 02-2278-0137

표지 디자인 최다연

ISSN 번호 ISSN 2287-3058

창간일 2012년 7월 1일 발행일 2012년 10월 1일

등록번호 서초 라 11541호

이 책에 실린 모든 내용은 실버피아의 공식 견해가 아닌 필자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본지에 실린 모든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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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 동안의 실버피아 편집인 생활과 이번 실버피아 10월호를 편집하는 과정 중에서 노인복

지분야의 많은 현안 이슈를 접하게 되었다. 요양보호사 수급제도 개선과 처우 개선 문제도 그렇고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의 이슈도 그렇고, 장기요양기관의 불합리한 제도와 모순점에서도 어떻게 보면 해결방법이 없어 답답한 마음 많겠지만, 청년기자가 설명한 미국의 메디케어 공방기사를 보고 섬광처럼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롬니 후보의 바우쳐 제도이다. 국민들에게 메디케어를 들게 하는 것이 아니고 대신 바우쳐를 복지지원대상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바우쳐’란 정부가 특정 수혜자들에게 의료복지 서비스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비용을 보조하주기 위하여 현금을 지급하는 대신 지불을 보증하여 내 놓은 전표이다.

우리나라의 장기요양보험제도는 장기요양인정 등급을 받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장기요양보험에 의거 일정 비용을 장기요양기관에 지불하는 제도이다. 그러다 보니 보험에 의해 시설에 제공하는 수가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요양보호사를 포함한 직원들이 급여가 많지 않다는 논란이 생기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시설이 호텔처럼 좋은 곳이나 판자집 같은 허름한 곳에서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의 서비스가 시설의 수준 및 질적 서비스 수준에 따라 다르게 장기요양기관의 요금 체계가 이루어져야만 된다는 것이다.

지금 그렇다고 공단이 수가체계를 다르게 하여 비용부담을 늘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렇다고 공급자인 장기요양기관이 지금 현재 수가 체계나 제도로 보아 인건비 비중이 높고, 수익률 개념이 없는 사업구조에서 요양보호사나 직원들의 인건비를 대폭 확장하여 처우개선을 할 수 있는 입장은 더더구나 아닐 것이다. 그리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사회복지법인에게만 지급하는 종업원 처우개선비를 모든 민간 시설에 확장하기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 편집인 깜짝 제언 >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의 바우쳐 제도 활용 정책

재원이 너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 공

익적 목적의 사회복지법인의 역할과 자유 시장 경쟁체제에 의한 민간시설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초 수급자 케어 등 공익적 목적의 노인복지서비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일반 노인 수급자는 민간 노인복지 서비스 공급자가 담당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 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장기요양기관에 지급하는 공단부담금을 장기요양기관에 지급하지 말고, 장기요양보험 수혜자인 수급자 (또는 보호자)에게 지금 현재의 기준에 따라 직접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바우쳐로 지급하는 것이다. 바우쳐를 지급받은 장기요양보험 수혜자는 재가서비스이든 시설 서비스이든 법에 따라 정해진 대로 가장 적합한 장기요양기관을 선택하여 그곳을 이용하게 되면 그곳에 바우쳐를 제시하는 것이다.

세 번째, 장기요양기관은 시설의 수준 및 서비스 수준, 지역별 위치 등에 따라 나름대로 자율적으로 장기요양기관 이용의 비용을 정하고, 바우쳐에서 지정한 비용보다 추가할 때는 추가비용을 수급자나 보호자가 부담하게 하는 것이다.

네 번째 바우쳐를 받은 노인 수급자가 정해진 기간에 바우쳐를 사용하지 않으면 효력을 정지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바우쳐 제도가 성공적으로 이행되게 되면 정부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추가로 재정적 비용을 부담할 위험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의 처우개선의 책임이 정부의 지원이 아닌 장기요양기관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의 과다에 관계없이 시설을 선택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장기요양보험의 수급자나 보호자에게 부여하는 정책이다.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은 공적 역할과 민간의 역할을 명백하게 구분하고 규제 강화 보다는 탈규제의 방향으로 전진하면서 장기요양기관 이용에 드는 비용을 시설의 환경에 따라 자율화하는 것이다. 장기요양기관 이용자는 바우쳐 제도를 활용하여 바우쳐에 맞는 시설을 선택할 수도 있고, 추가비용을 부담하여 질 높은 노인요양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결국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장하며 장기요양보험의 지난 4년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러한 정책은 요즈음 어린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어린이 집에 지불하는 비용을 엄마에게 직접 지불하라는 운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Writer 강은주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