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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T는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 CJ헬로비전 인수의 의미는 가입자 가치를 활용하고자 하는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판단 현재 언론에서 보도되는 1~2조원의 인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임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추진 -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케이블TV업계 1위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시킬 계획이며, 인수 가격은 CJ오쇼핑 보유지분 53.9%에 대해 1~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J헬로비전 인수의 의미는? -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효과는 시장지배력 강화이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49.6%의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유료방송 및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2분기 말 가입자수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유료방송 점유율은 기존 11.4%에서 26.0%로,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은 기존 25.4%에서 29.9%로 증가하게 된다. - 그러나 CJ헬로비전 인수를 시장점유율 확대 이슈로만 해석하게 된다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최근 유/무선 통신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케이블TV 가입자는 IPTV로 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 역시 이동전화 및 IPTV와의 결합경쟁력을 기반으로 통신 사업자가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MVNO (알뜰폰)와 VoIP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대효과 역시 성장성이나 수익성 면에서 크게 매력적인 옵션은 아니다. 따라서 유료방송사업자대비 통신사업자의 경쟁우위를 감안하면 M&A를 통한 인위적인 시장 구조 재편이 굳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함에 있어 1) 가입자 가치에 대한 장기적인 활용방안과 2) CJ그룹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유선 가입자 확대를 통해 SK텔레콤은 단기적으로는 2016년 넷플릭스 진출을 계기로 커질 수 있는 OTT 서비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IoT 생태계에 속한 모든 사업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경동나비엔 (보일러), 게이트맨 (도어락), 위닉스 (제습기), 유진로봇 (로봇청소기), ipTIME (와이파이공유기) 등과 협력해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CJ헬로비전 인수와 함께 CJ의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등의 행보로 미루어 보아 CJ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의 인수 가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 최근 해외 유료방송사업자의 M&A 동향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EBITDA에 8.3X의 Multiple을 적용해서 인수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CJ헬로비전에 이를 적용할 경우 2014년 EBITDA는 3,874억원이므로 CJ헬로비전의 적정 기업가치는 3.2조원에 달하고, 부채 1.1조원을 차감한 적정 금액은 2.1조원으로 산출된다. - 주요 언론은 CJ오쇼핑의 CJ헬로비전 보유지분 53.9%에 대한 인수 가격이 1~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최종 인수가격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지만, 해외 M&A 사례 및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씨앤앰의 희망 인수 가격이 2조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1~2조원의 인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Analyst 정승규 | 3777-8560 | [email protected]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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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추진imgstock.naver.com/upload/research/industry/...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T는 CJ헬로비전 인수를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T는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

CJ헬로비전 인수의 의미는 가입자 가치를 활용하고자 하는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판단

현재 언론에서 보도되는 1~2조원의 인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임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추진

-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케이블TV업계 1위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시킬 계획이며, 인수 가격은

CJ오쇼핑 보유지분 53.9%에 대해 1~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J헬로비전 인수의 의미는?

-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효과는 시장지배력 강화이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49.6%의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유료방송 및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2분기

말 가입자수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유료방송 점유율은 기존 11.4%에서 26.0%로,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은 기존

25.4%에서 29.9%로 증가하게 된다.

- 그러나 CJ헬로비전 인수를 시장점유율 확대 이슈로만 해석하게 된다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최근

유/무선 통신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케이블TV 가입자는 IPTV로 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 역시 이동전화 및

IPTV와의 결합경쟁력을 기반으로 통신 사업자가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MVNO (알뜰폰)와 VoIP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대효과 역시 성장성이나 수익성 면에서 크게 매력적인 옵션은 아니다. 따라서 유료방송사업자대비

통신사업자의 경쟁우위를 감안하면 M&A를 통한 인위적인 시장 구조 재편이 굳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함에 있어 1) 가입자 가치에 대한 장기적인 활용방안과 2) CJ그룹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유선 가입자 확대를 통해 SK텔레콤은 단기적으로는 2016년 넷플릭스 진출을

계기로 커질 수 있는 OTT 서비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IoT 생태계에 속한 모든 사업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경동나비엔 (보일러), 게이트맨 (도어락), 위닉스 (제습기),

유진로봇 (로봇청소기), ipTIME (와이파이공유기) 등과 협력해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CJ헬로비전 인수와 함께 CJ의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등의 행보로 미루어 보아 CJ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의 인수 가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 최근 해외 유료방송사업자의 M&A 동향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EBITDA에 8.3X의 Multiple을 적용해서 인수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CJ헬로비전에 이를 적용할 경우 2014년 EBITDA는 3,874억원이므로 CJ헬로비전의 적정 기업가치는

3.2조원에 달하고, 부채 1.1조원을 차감한 적정 금액은 2.1조원으로 산출된다.

- 주요 언론은 CJ오쇼핑의 CJ헬로비전 보유지분 53.9%에 대한 인수 가격이 1~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최종 인수가격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지만, 해외 M&A 사례 및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씨앤앰의 희망 인수 가격이 2조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1~2조원의 인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Analyst 정승규 | 3777-8560 | [email protected]

2015.11.02

Page 2: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추진imgstock.naver.com/upload/research/industry/...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T는 CJ헬로비전 인수를

그림 1. CJ헬로비전 인수 전 후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비교

KT

8,204,724

(29%)

SKB

3,198,467

(11%)

LGU+

2,122,743

(8%)

기타,

14,557,348

(52%)

[인수전](단위: 명)

KT

8,204,724

(29%)

SKB

7,303,399

(26%)LGU+

2,122,743

(8%)

기타,

10,452,416

(37%)

[인수후]

자료: 미래부, CJ헬로비전, KB투자증권

주: 2015년 2분기말 기준

그림 2. CJ헬로비전 인수 전 후 초고속인터넷시장 점유율 비교

KT

8,229,330

(42%)

SKB

4,942,568

(25%)

LGU+

3,086,995 ,

(16%)

기타,

3,210,611

(17%)

[인수전](단위: 명)

KT

8,229,330

(42%)

SKB

5,829,977

(30%)

LGU+

3,086,995

(16%)

기타

2,323,202

(12%)

[인수후]

자료: 미래부, CJ헬로비전, KB투자증권 추정

주: 2015년 2분기말 기준

표 1. 해외 통신 사업자 및 유료방송 사업자 M&A 사례

발표 인수업체 피인수 업체 인수 이유 인수 규모 (십억달러) FCC 최종승인 EV/EBITDA (X)

2014 AT&T DirecTV 기존 유무선 사업망에 컨텐츠 경쟁력 확보, NFL 중계권, 남아메리카 지역 진출, 위성 사업 1위

49.7 Y 8.0

2014 Comcast Time Warner Cable VOD 컨텐츠 강화 45 N 8.1

2015 Charter Communications Bright House Networks LLC 미 중동부 지역 커버리지 확대, 인터넷 서비스 강화

10.4 대기 중 7.6

2015 Charter Communications Time Warner Cable 미 중동부 지역 커버리지 확대, 인터넷 서비스 강화

55.1 대기 중 9.4

자료: 주요 언론, 각 사, KB투자증권

Compliance Notice

- 본 자료에 게재된 내용들은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 발간일 현재 동 자료의 조사분석담당자는 조사 분석 대상 법인의 주식관련 금융투자상품 및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 본 자료는 기관투자자 및 제3자에게 사전 제공된 사실이 없습니다.

- 본 자료는 투자자의 투자를 권유할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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