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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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NO.12 FOCUS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 양날의 칼 중국자본Star Story 러시아 팜므파탈 걸그룹 ‘세레브로’ Issue & Talk 웹툰, 유료로 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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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March 2015

NO.12

FOCUS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

양날의 칼 ‘중국자본’

Star Story

러시아 팜므파탈 걸그룹 ‘세레브로’

Issue & Talk

웹툰, 유료로 본다고요?

Page 2: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Page 3: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MARCH 2015 | Vol.12

CONTENTS

FOCUS

04

한류 TOPICS

REPORT

INTERVIEW_

서울 한옥게스트하우스 ‘VINEHOUSE’ 주인 김경화 씨

STAR STORY_

러시아의 팜므파탈 걸그룹 ‘세레브로’

ISSUE & TALK_

웹툰, 유료로 본다고요?

COLUMN_

알면 알수록 신기한 ‘한국의 美’

HOT STORY_ 만화방 ‘즐거운 작당’

만화방의 진화, 우리는 그곳에서 작당한다

이달의 어플

숙박지·맛집 정보 뚝딱… 유용한 여행어플 6

WEB TOON

얼쑤! ‘국제시장’ 대박

재단사업

삿포로 한·일우정한마당, 케냐 어린이 미술전시회

캐나다

<한류콘> 첫 개최, 설레는 캐나다 한류팬들

영국

문닫은 서울카페… 사라진 ‘한류사랑방’

멕시코

멕시코 입맛 사로잡은 ‘한국 호빵’

러시아

한국 홈쇼핑, 러 진출… 동토 뚫고 유통혁명 꿈꾼다

태국

값싼 한국 패키지여행, 한국 이미지 손상 우려

말레이시아

한식의 또 다른 맛, 한국 카페도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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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리포트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정책 분석 리포트

41

한국 콘텐츠산업에 밀려오는 중국자본은 양날의 칼04

12 32

NO.12 March 2015

www.kofice.or.kr

FOCUS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

양날의 칼 ‘중국자본’

Star Story

러시아 팜므파탈 걸그룹 ‘세레브로’

Issue & Talk

웹툰, 유료로 본다고요?

케냐 어린이 미술전시회

(관련기사 38면)

PHOTO GRAPHER 김재인

COVER STORY

Page 4: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FOCUS |

글_ 서병기 헤럴드경제 대중문화 선임기자

한국 콘텐츠산업에 밀려오는

중국자본은 양날의 칼

2014년 11월 한국과 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앞으로 그 법안이 양

국 국회를 각각 통과하면 한·중FTA는 발효된다. 한·중FTA 타결 이전부터도 중

국자본이 한국 콘텐츠업계에 몰려오고 있고, 이미 한국 드라마 제작사나 특정 드라

마, 특정기획사에 중국자본이 들어와 있다. 중국 기업들은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

로 한국 드라마 PD와 작가 등 제작진을 스카우트하고 있고, 공동제작을 활성화하

며 콘텐츠 제작사 지분을 소유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Page 5: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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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와 <시크릿가든>의 신우철PD, <최고의 사랑>의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중국으로 스카우트되었다. 절강화책미디어그룹은 팬엔터테인먼트가 기획제작한 드라마 <

킬미 힐미>의 공동제작사로 참여하기도했다. 또 람해화이형제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K와 <연애쇼>

를, 유쿠 투도우는 SM C&C와 <슈주M의 게스트하우스>를, 탄루루 쥐허미디어는 CJ E&M과 <난

런방2>를 각각 공동제작했거나 하고 있다. 주나인터네셔널은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했고, 화책미디어

그룹은 영화 제작배급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에 535억 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또 소후

닷컴은 김수현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에 지분 6.4%를 투자했다. 이미 중국이 한류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중FTA가 타결되면서 방송업계는 국내 방송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중

국 내 한국방송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강화 등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국 간 콘텐츠

제작사의 지분을 49%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되어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서로의 투자 환경이 좋아졌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내수시장을 중시해 온 중국은 ‘소프

트파워론’을 내세우며 글로벌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국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은 아직 한국 콘텐츠산업에 대한 투자가 초기 단계에 있지만 본격화되면 한중 공동제작이라는 그

럴 듯한 모양새의 내용이 지금보다 훨씬 다른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 모든 방송물은 좋은 기획안

과 제작비, 좋은 배우의 캐스팅, 황금시간대 편성 등 4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 4가지 중 좋은 기획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유명PD와 유능한 방송작가를 중국

으로 초청하고 있다.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은 <킬미 힐미> 같은 한중 공동투자 작품의 경우 한국 제작자에게 거의 모

든 것을 맡기고 있지만 투자를 더 많이 해 자국 시장을 노린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

국 시장은 중국 시장에 비해 매우 작은 시장이다.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은 한국을 영화나 드라마

가 흥행할지를 미리 알아보는 ‘테스트 베드’로 생각하고 본 게임은 시장이 훨씬 큰 중국 본토에서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게 된다면 한중 공동제작에 참가하는 한국 제작자들은 한국 드라마를 만드는 게 아니라

중국 드라마를 만드는 셈이 된다. 그래서 한국 제작자들은 콘텐츠 제작대행사 또는 중국의 제작하

청기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공동제작이란 양국에서 함께 만들어서 저작권도 공동

으로 가져가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의 기획력으로 만든 드라마의 제 3국

수출권한을 중국이 가져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이미 한국의 유명 PD나 작가 외에도 한국

작가나 PD의 예비인력도 중국으로 데려와 연수를 시켜주겠다는 제의를 한국 측에 해 오고 있는 상

태다. 한국의 기획력과 창의력을 돈으로 사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한국의 완제품은 쉽게 들어

오지 못하도록 규제와 심의를 강화하고 있다. 문화는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게 기본흐름인데, 기

획력과 창의력을 돈으로 사버리고 규제를 강화해 버리면 문화가 아래에서 위로도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중국은 온라인사이트의 해외콘텐츠 수입량을 전체 콘텐츠의 3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콘텐

츠 내용에 대한 사전심의도 오는 4월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미 올해 1월부터 시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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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 |

고 있다. 온라인사이트는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해 한국 드

라마가 중국에서 보여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으로 작

동하고 있다. 대중문화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한국 드라마는

한국과 중국이 거의 동시에 소비하고 있는데, 사전심의로 중

국 온라인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점이 한국보

다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늦어진다면 한국 드라마의 열기가

중국에서도 충분히 이어질지 의문이다. 그 사이 드라마의 열기

가 식는 것은 물론이고 불법복제물들이 나돌면 콘텐츠를 제

작했던 한국 사람들의 저작권은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 드라마제작사들은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해외 판

매로 메꾸고 있다. 일본으로 판매해 거둬들이는 수익이 거의

없는 요즘, 중국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면 제작비는 계속 낮아

질 수밖에 없다. 제작비가 낮아지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악순환

이 이어진다. 따라서 중국자본의 한국 유입은 기회이자 위기이

기도 하다.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은 제작을 충실히 하고, 중

국과의 바람직한 공동제작의 틀을 만들고, 정부는 중국에서

의 저작권 문제 해결을 도와주어야 한다. 가령, 중국에는 한

국 방송물을 거의 그대로 모방한 표절 콘텐츠가 적지 않게 만

들어지고 있는데, 막상 소송을 하려면 현지에서 해야 하고, 기

간도 길어지고, 승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중국으로

가는 한국의 유명작가나 PD 등 인력 유출을 막을 길은 없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의 대책인력 양성은 정부의 몫이기도 하다.

하루 빨리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여 제작사가 돈을 벌어 다음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어 주어야 한다.

중국에서 <별에서 온 그대>의 빅히트 이후 온라인 동영상

전송권은 크게 올랐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대>가 편당

2억 원, <피노키오>는 3억 원선에 각각 판매됐다. <피노키오>

는 <별에서 온 그대> 때에 비해 8배 정도 수출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펀치> 수출가는 다시 떨어졌다. 한류스타들의 몸값

도 급등했다. 이민호 김수현 전지현 현빈 등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타들은 부르는 게 값이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인기 있는 한류스타를 충분히, 아니

과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하면서도, 해외콘텐츠가

유입하는 데 대해서는 단속과 심의를 강화하고 있다. 차이나

머니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중국이 외국 콘텐츠가 들어오

는 것을 규제하는 가운데 한·중FTA가 타결됐다. 이에 대한

한국문화산업계의 대응책은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할 것 같다.

콘텐츠 제작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막연한 기대감은 있

는데, 확실한 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콘텐츠의 가치

가 올라가고, 방송콘텐츠의 더 많은 해외진출이 예상되고, 저

작권이 보호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중국 자본을 투자받는 게

용이해지리라는 전망은 있지만, 구체적이며 각론으로 들어가

는 대응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차이나 머니의 공습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

도 있는,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긍정과 부정을 모두 예상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단계마다 다

른 게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은 조금이라도 새

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규제와 심의라는 새로운 제도가 만들

어지기 때문에 매 단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수익도 볼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의 콘텐츠 제작자들은 서로 다른 생각,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많은 것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도 중국자본에 들떠 있고, 자신의 중국 수출 드라마 최고가를 경신한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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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능력을 과신하는 지도 모른다. 방송이라는 게 양국 간 합

작제작에 관한 합리적인 계약서 하나 만들었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우리도 해야 할 게 있다. 중국과 드라마 판권계약 시 부

가수익에 따른 옵션계약도 이뤄지지만, 궁극적으로 공동투자,

공동제작과 제휴, 교류, 협력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임은 분명

하다. 공동제작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현지 언어 소통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통역사를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지만 제작 주체와 기획 마케터들이 중국말을 할 줄 알아야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현지화 작업에 일방적으로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참가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문화 컨설턴트 또는 문화 코디네이

터의 양성이 절실하다. 콘텐츠 제작자나 방송작가, PD, 기자,

교수, 평론가 중에서 이런 전문가들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이미 중국과 함께 일을 한 한국 콘텐츠 제작관계자들이

계약금만 받고 잔금을 떼이는 등 손해를 보거나 사기를 당한

사례가 가끔 나오고 있다. 이런 일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의

발생을 방지 하기 위해서는 중국 문화 전문가 양성부터 차근

차근 해 나가야 한다.

한국이 중국과 콘텐츠 공동제작 시 문제가 발생하면 지

속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중국인들로부터 이

득을 취하고, 그들로부터 무엇을 얻어내겠다는 전략은 실패

하기 쉽다. 중국 제작자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 사회에 기여하

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들과 교류하고 협조하여 신뢰를 얻어

야 한다.

한국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유의할 사항이 중국의 ‘꽌

시‘ 문화라고 하는데, 꽌시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

다. 드라마 <미생>에서도 나왔지만, 꽌시를 물질적인 접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접대라기보다는 건전하고 꾸준한 인

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중국 시장은 언제든지 심의나 검열로 인해 규제가 이뤄질

수 있음을 감안,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략도

동시에 가동해야 한다. 최근 SM, YG, JYP가 중국 포털 사이

트 바이두 등 온라인 회사들과 업무 제휴를 갖고 중국의 온라

인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콘텐츠 유통쪽에도 접근

하는 전략은, 콘텐츠 교류에서 을(乙)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갑(甲)의 위치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중국은 중앙의 국영방송인 CCTV부터 성(省)급 방송과

시(市)급 방송, 현(縣)급 방송으로 스케일과 완성도 등에 따라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편성할 수 있다는 플랫폼상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국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상황을 보면, 물량

은 풍부하지만 제작 기술이나 디테일은 아직 부족하다. 그런

상태에서 중국인의 문화에 대한 욕구, 소비에 대한 욕구는 급

속도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이나 머니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중국의 물질적 공세에 우리는 문화적

으로 뛰어난, 높은 완성도의 콘텐츠 제작으로 대응한다면 좋

은 결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

중국에 큰 반응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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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

서울 서촌의 한옥게스트하우스 ‘VINEHOUSE’ 주인 김경화 씨

“장기 투숙 외국인 위해 집안 곳곳 한국정서 담았죠”

글_ 신경희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Page 9: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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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하우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마당에 심어진 포도나무 넝쿨이다. 어떤 이름으로

새 게스트하우스를 칭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와중에 선물받은 포도나무 덩굴을 본따 만든 이

름이 바로 바인하우스(VINEHOUSE)라고 한다. 이 포도나무 넝쿨을 심게 된 사연은 바인하우

스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 즉 볕 때문이다. 워낙 볕이 좋아 겨울에는 별도의 난방 없이

도 낮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름에 거실과 마당에 그대로 내려 꽂히는 직사광선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고자 고심한 끝에 선택한 나무가 포도나무 넝쿨이라고 한다. 이렇게 포도나무 넝쿨과

함께 시작된 서울 서촌의 100년된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김경화 씨를 만나 보았다. 예쁜

한옥에서 많은 손님들을 맞는 그녀의 일상이 궁금하다.

서울 서촌의 한옥게스트하우스 ‘VINEHOUSE’ 주인 김경화 씨

“장기 투숙 외국인 위해 집안 곳곳 한국정서 담았죠”

바인하우스는 서울의 경복궁 뒤편으로 고즈넉하고 조용한 동네, 서촌에 위치한

전통 한옥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북촌에서 오래 살다가 딸과 함께 이 곳, 서촌으

로 이사를 오면서 100년된 한옥을 개조하여 만들었어요. 서까래, 기둥 등이 모두

처음 지어진 100년 전의 모습 그대로이며, 이후 이사를 오면서 아귀가 틀어진 문

짝 등을 새로 고치는 추가 작업만 했을 뿐이랍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외국인

들은 무척 놀라면서 다시 한 번 집 이곳저곳을 돌아보곤 해요. 규모는 크지 않지

만 우리 역시, 투숙객들이 한국의 정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집안 곳곳에 애

정을 쏟고 있습니다.

A.

먼저, 간단하게 바인하우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Q.

바인하우스에 장기투숙하는 외국인들은 주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자 오는 사

람들이예요. 그래서 조금 색다른 한옥 게스트 하우스에도 열린 마음으로 적응하

고자 합니다. 거실에 놓인 낮은 탁자에 음식을 올려놓고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

는 모습을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그런 식탁문화를 직접 경험해 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유럽인들이 많아요. 특히, 날이 좋은 때는 마당의 테이블에

서 자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외국인들도 있고요. 그들 모두가 이것이 한국의 문

화라는 것을 알고, 또 기꺼이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합니다.

A.

집안 이곳저곳에서 애정이 가득 담긴 두 모녀의 손길이 느껴지네요. 바인하우스의

한국적인 정서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잘 적응하던가요?

Q.

오래된 한옥과 장독대가 공존하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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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

맞아요. 중국인들은 주로 큰 러기지백이나 캐리어를 가져와

쇼핑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많은 짐들을 보관하는 일이 항상

관건이예요. 그래서 방에 보관을 어려워하면 거실에 내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도 합니다. 또 일본인들은 게

스트하우스에 비치된 아기자기한 한국소품에 매력을 느끼고,

말레이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은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다 가는

것이 특징이예요. 최근에는 중국에서 온 손님이 가장 많고, 서

양의 경우에는 영국과 호주에서 많이들 오십니다.

A.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게스트하우스가 된 이유가 있었네요.

방문 외국인들이 많은 만큼 나라별 특징도 있을 것 같은데.

Q.

전 네, 요즘에는 아무래도 겨울 비수기이다 보니 외국인보다는 내국인들이 많이 찾아주시

긴 해요. 주로 모녀나 홀로 이곳을 찾아 서촌의 고즈넉하고 한적한 여유를 만끽하고 힐링하

다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비율로 보자면, 외국인이 약 70~80%, 내국인 투숙객이 약

20% 내외 되는데, 내국인들은 가까운 일정을 예약하는 반면에, 대다수의 외국인들은 한 달

에서 두 달 정도의 기한을 두고 예약한답니다. 방금 온 투숙 예약 전화는 스위스에 사는 한

국 가족들의 전화였어요. 그분들은 4월의 방문 일정을 확인하셨답니다.

A.방금 예약 전화를 받으시는

걸 보니 외국인 투숙객뿐 아

니라, 내국인 투숙객도 많아

보이네요.

Q.

방안 모습

방명록에 남겨진

방문객의 흔적

네. 여행객들을 위한 조식은 언제나 손수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로 브런치 스타일의 조식을 준비하곤 하지만, 혹시

라도 매일 같은 조식에 지루해 할 3박 이상의 장기 투숙객들

을 위해 떡국 등의 간소한 한식을 준비하기도 해요. 아시겠지

만 대부분의 서양인들이 떡의 식감을 불편해하잖아요. 그러

나 한국에서도 전통 문화나 음식을 쉽게 체험해볼 수 없다 보

니 그 자체를 하나의 즐거운 서비스와 체험 문화로 받아들여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앞으로는 연잎밥 등 새로운 음식도 더

준비해 볼까 해요.

A.

제가 인터뷰를 오기 전 숙박 예약 웹사이트 몇 군데를 미리 찾

아보았는데, 바인하우스를 높게 평가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았던 매력 포인트가 있더군요. 바로 조식이었어요.

Q.

Page 11: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11KOREAN Wave Magazine · 2015 / MARCH / VOL.12

가장 인상 깊었던 투숙객은 싱가포르에서 여행 왔던 한 여성분이었어요. 우연하게도 같은 기간에 싱가포르에서 온 다

른 여성이 있었는데, 제 딸과 함께 셋이 모두 비슷한 나이 또래여서 그런지 쉽게 친해졌습니다. 두 명의 싱가포르 여성

과 우리는 매일 늦은 밤까지 거실에서 즐거운 수다를 떨었는데, 한 분은 기존 예정일보다 한 주나 더 머물다가 싱가

포르로 돌아갔어요. 그분을 잊을 수가 없네요.

A.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신 지 2년차이신데요. 짧은 기간이지만 기억에 남는 손님을 소개해 주신다면.Q.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바인하우스는 실제로, 본 기자가 방문했던 해외 및 국내 다양한 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른 정서가

느껴졌다. 여행을 위해 잠시 묵고, 쉬다 가는 장소가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마음 편하게 힐링하고 갈 수 있는 또 다른 나

의 집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바인하우스에 대한 주인 분의 애정은 실제로 남다르게 느

껴졌다. 외국인들에게 한옥의 전통적인 미를 있는 그대로 소개해주는 일에 뿌듯함을 느끼고도 남을 만한 곳이 아닌가.

바인하우스는 또 앞으로 투숙객뿐 아니라, 바인하우스를 사랑해 주는 모든 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 브로

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 그때 다시 한류스토리에서 바인하우스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Page 12: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세레브로CEREBRO

러시아의

팜므파탈 걸그룹

| STAR STORY |

글_ 최승현 러시아통신원(모스크바 고리키대학 재학)

Page 13: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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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섹시 동영상으로 주목… 일본에서는 팬덤 확보

러시아에서 가장 핫한 스타를 소개하는 이 글의 의도와는

어울리지 않게 러시아에 수년째 살고 있는 필자는 러시아 연예

계에 대해서 박학다식한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기

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러시아 연예계에 대한 공부(?)를 해보기

로 마음먹었다.

첫 번째 작업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러시아 연예인’을

친다.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본다. 가장 눈에 띄는 ‘러시아 연예

인 리스트’로 하이퍼 텍스팅한다. 사진과 간단한 프로필이 적혀

있다. 제드, 이솔다 디차우크, 티마티, 나타샤 폴리, 지마 빌란

알렉산더 소쿠로프 등등. 통신원이 유일하게 아는 사람은 영화

감독 알렉산더 소쿠로프밖에 없다. 리스트에 있는 유일한 영화

배우 이솔다 디차우크를 찾기로 한다. 앞에 언급한 알렉산더 소

쿠로프 감독의 영화 <파우스트>에 주연 배역을 맡았으며 프랑

스 영화와 그리스 영화에 출연했다. 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은 각

선미&스타킹 패션 블로그에 그녀의 앳된 표정과 워킹 사진이 게

재돼 있다는 것. 그리고나서 더는 하이퍼 텍스팅은 불가능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료가 없다. 결국 통신원은 러시아 지인들에

게 전화기를 돌린다.

“심각한 도움이 요청된다. 외국인인 내가(필자) 아는 너희

나라 연예인이라는 게 그렇잖아. 주관적이잖아. 난 잘 모르겠

다. 객관적이어야 한다. 보편적이어야 한다. 잘 나가는 연예인 리

스트 10개만 친구들과 추려서 보내주렴.”

이틀 후 메일이 왔다. 20대 초반의 한류 팬 가운데 한 명이

건넨 리스트를 공개하자면 이렇다. <Дима билан> <Тум

атч> <L-one> <Егор Крид(Creed)> <Nouse-MS> <Ур

гант> <Павел воле> <Антипенко Григорий>

<Старахов Даниил> <Константин Хабенск>.

최근 러시아 연예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인물들이라고 러

시아 현지인이 뽑은 명단이다. 10명의 연예인 가운데는 걸그룹

과 기성가수, 영화배우, 코미디언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누군

가를 소개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선택했다. 파격적인 섹

시 동영상으로 몇 년 전 한국인의 입에 오르내렸던, 그렇지만 러

시아 3인조 걸그룹(2006년에 데뷔했으니 요즘의 걸그룹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소녀시대도 2007년에 데뷔했으니 가능

하다고 여긴다치지만 또한 완전 다른 비주얼이니 약간은 어색

한 구석이 있다)으로 알려졌을 뿐 거의 소개가 안된 세레브로

(Serebro)를 택했다. 한국에서야 그다지 유명한 인물은 아니지

만 세레브로는 유럽은 물론 영국 등지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러시아 걸 그룹이다.

한국과 다르게 일본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고 있

다. 통신원이 세레브로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들의 유명세와 달

Page 14: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STAR STORY |

리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에는

‘MIMIMI’라는 댄스곡으로 한국인 마니아층도 생겼다. 특히 ‘웨

이브야’라는 한국 여성 댄스팀이 ‘MIMIMI’ 음악에 맞춰 깜짝,

발랄, 섹시한 커버 춤을 선보이면서 한때 세레브로에 대한 남성

들의 관심이 고조되기도 했다.

세계인의 공통 사전인 위키백과를 찾아봤다. ‘세레브로는

러시아의 3인조 걸그룹이다. 디스코 그래피 Opiumroz (2009)

바깥 고리, 러시아어 공식 웹사이트’ 이들을 소개하는 내용의 전

부다. 고작 3줄이라니.

세레브로는 러시아로 ‘은’을 뜻한다. 한국 가수에 비교하자

면 ‘은방울 자매’쯤 되겠다. 자칭 유로댄스 그룹이다. 2006년 결

성됐다. 원년 맴버는 올가 세랴브키나(Ольга Серябкин

а, 1985년생)뿐이다. 현재 라인업은 다리야 사쉬나(Дарья Ш

ашина, 1990년생) 폴리나 파보르츠카야(Полина Фаво

рская, 1991년생)다. 엘레나 템니코바 (Елена Темнико

ва, 1985년생)와 아나스타시야 카르포바(Анастасия Ка

рпова)는 2009년 탈퇴했다. 걸그룹 프로듀서는 막심 파데예

프(Максим Фадеев, 1968년생)로 러시아 음악 쇼비즈니

스계에서 잘나가는 인물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굳이 비교하자

면 한국의 양현석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차갑고 관능적인 팜므파탈 캐릭터가 상징

원년 맴버인 올가 세랴브키나(Ольга Серябкина,

1985년생)는 백보컬리스트 출신이다. 러시아 가수인 이라클리

레오니도비치(Ираклий Леонидович, 1977년)의 소개

로 엘레나 템니코바를 알게 됐으며 프로듀서 막심 파데예프가

마리나 리조르키나를 영입하면서 세레브로가 탄생했다. 2년간

트레이닝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007년 유로 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해 ‘Song Number One’이란 곡으로 3위를 차지했다.(유로

비전 송 콘테스트는 산레모 가요제와 더불어 유럽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 대중음악의 현주소

를 알고 싶다면 이 콘테스트를 보면 된다) 입상과 더불어 세레

브로는 유럽 지역을 비롯해 영국에 자신들을 알리기 시작했다.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입상 곡인 ‘Song Number One(Пе

сня № 1)’은 러시아를 비롯해 영국, 스위스, 라트비아 등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 데뷔 2년 만인 2008년에 MTV 러시아 뮤직 어

워드(Russia Music Awards), ZD Awards, 한국의 대중음악상

과 같은 골든어워드(Золотой граммофон), 올해의 음

악(Песня года) 등 음악 시상식에서 1위를 석권했다. 그들

은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특히 유튜브 등에 비디오

클립이 공개될 때마다 단기간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매번

최고 히트 수를 갱신했다. 서구적이면서도 러시아인 특유의 차

갑고 관능적인 팜므파탈 캐릭터와 비주얼은 세레브로의 상징이

됐다.

러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 세레브로가 승승

장구하자 대중언론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침체한 러

시아 대중문화산업에서 세레브로의 활약은 러시아 쇼비즈니스

가 지향해 나가야 할 전형처럼 여겨지고 있다. 세레브로는 현재

까지 2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첫 번째 앨범은 오피움로즈

(ОпиумRoz)며 두 번째 앨범은 <마마 류바(Mama Luba)>다.

러시아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데뷔 음반인 오피움로즈(Опиу

мRoz)를 디페시모드(Depeche Mode)나 매시브 어텍(Massive

Attack), 프로디지(The Prodigy)에 비교한다. (프로디지에 비교

하는 것은 좀 억지스럽고 일렉트로닉과 트립합 밴드에 비교하

는 건 세레브로의 음악 스타일이 부드럽고 약간은 맬랑콜리하

면서 레이브적인 요소가 강한 곡들이 있어서인 것 같다)

세레브로의 비디오클립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을 꼽자면

2011년 발매된 싱글인<마마 류바 ‘Mama Luba’(Мама люб

а давай)다. 류바(люб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르는 애

칭 같은 건데 곡 내용이나 분위기에 따른다면 “에잇, 젠장할 엄

마, 빨리 쫌(Mother Fucker)”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1년 이

싱글이 발표됐을 당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대중연예전

문매체인 <아피샤(афи́ша)> 불라트 라티노프 대중음악 평론

가는 “이 세 명의 ‘제멋대로’ 스타일의 아가씨들이 들려주는 노

래는 미국의 디스크자키 듀오인 덕 소스(Duck Sauce)에 비견할

수 있다며 음악을 듣고 있으면 환각성이 강해 자동차를 타고

달리고 싶다”라고 설명한다.

이 곡은 CIS(구소련) 음악 차트인 ‘Weekly General

Page 15: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15

Airplay Top Hit 100‘에서 9주간 1위를 차지했다. 그뿐만 아니

라 스페인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멕시

코, 일본 등 외국 음악 차트에 올랐다. 또한, 이탈리아음악산업

협회(Federazione Industria Musicale Italiana, FIMI)에서 공

식 싱글 음악을 발매하기도 했다. 차 안에서 ‘발광’하는 미모의

아가씨들을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한 이 비디오 클립은 이를

흉내 내는 많은 데모 버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발광곡 따라하다 팬들이 교통사고 내기도

또 그들의 ‘발광’을 따라 하다 자동차 사고가 난 사건이 신

문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2013년 말 음악 시상식 이후 TV등

매스컴을 통한 활동이 눈에 띄지 않는다. 공식 사이트나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온 소식들을 종합해 보면 후속 음반 작업을 비

롯해 맴버 각자가 솔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그룹 맴버 왕언니인 올가 세랴브키나

는 ‘우리는 무대를 꿈꿨다(Мы мечтали о сцене)’ 싱글

음원을 발표했다. 여전히 빠른 템포와 비트, 서정적인 멜로디가

가미된 댄스곡이다. 원년 맴버였던 그녀의 나이가 올해로 31살

이니 25살, 26살인 다른 맴버들과 걸 그룹 활동을 계속하는 건

좀 버겁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세레브로 활동과 관련된 사진을 찾으면서 필자는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의 엄마는 세레브로가 TV에

등장할 때 마다 이런 말을 한다고 한다. 번역하면 이렇다.

“쟤네들은 왜 항상 팬티만 입고 나온다냐” 세레브로의 음악

이 궁금하다면 다음 주소로 이동해 보시라. 그녀들의 매력이 물

씬 느껴질 것이다. 다만 앞의 친구어머니의 말을 잊지는말자.

http://serebro.su/viewalbum?id=51 세레브로 공식 홈페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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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UE & TALK |

2014년 만화계의 최고의 이슈는 두가지였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져서 메가급 히트를 친 윤태호

작가의 ‘미생’, 그리고 네이버, 다음 같은 대형 포탈이 절대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웹툰 시장에 도

전장을 내 파문을 일으킨 ‘레진코믹스’. 바로 유료사이트다. 웹툰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정작 웹툰을 보아오던 독자들에겐 적지 않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에는 공짜로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웹툰시장에 이제는 돈을 주고 봐야하는

흐름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글_ 전진석 웹툰 작가

웹툰,

유료로 본다고요?

만화 삼매경에 빠지게 했던 대본소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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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웹툰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웹툰을 보

아오던 독자들에겐 적지 않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

실이다. 전에는 공짜로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웹툰시장에 이

제는 돈을 주고 봐야하는 흐름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에 연재되던 웹툰들도 완결되면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고, 최근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신규 웹툰 플

랫폼들도 대부분 유료 서비스를 표방한다. 필자는 기존 웹툰 독

자들이 가지는 유료 웹툰에 대한 불만과 의외의 성공을 이룬 유

료웹툰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우선 국내 웹툰 시장의 규모를 살펴보자. 최근 어느 경제경영

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2013년 웹툰 시장은 2,100억 원 규모로

2012년 1,000억 원에서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단기간에 이

런 수식상승을 기록한다는 건 웹툰작가이기도 한 필자에게도 놀

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2018년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8,805

억 원까지 성장할 것을 예상하였고 향후 연 1조 원대 산업으로 성

장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내놓았다. 이런 분위기를 간

파한 정부도 매력적인 정책을 발표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0억 규모의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의 만화 투자비중을

늘릴 예정이며, 웹툰 플랫폼 확대와 웹툰을 활용한 원소스멀티유

즈(One-source Multi-use)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가

히 웹툰이 사회적 이슈임은 분명한 듯하다.

일단 사람은 10대에서 20대에 만들어진 문화적 취향이나 소

비패턴이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

해 보자.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만화가게(대본소)에 앉아서

만화가게 점원이 끓여 주는 라면을 먹으며 만화책을 읽었고, 90

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도서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몇 권씩 빌려다가 보곤 했다.(대여점에서는 비디오, DVD, 만화,

소설 등을 모두 취급했다) 그 시절의 독자들은 만화를 보는 데

몇 천 원을 쓰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요즘

유료 결제가 중요해진 유료 웹툰 플랫폼에서는 기

존의 포탈 웹툰에서는 보기 힘든 발칙하고 도발적

인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다음 회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는 댓

글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곳도 있다.

Page 18: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ISSUE & TALK |

은 만화가게나 대여점이 대부분 폐업하여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세월이 지나 만화가게

나 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돈 주고 빌려보던 세대들은 이제 최소 30대 이상이 되는 중년들이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불법복제 DVD와 불법다운로드로 인해 대여점이 몰락의 길

을 걸었고, 대여점이 사라져가면서 돈 주고 빌려보는 만화가 아닌, 공짜로 보는 웹툰의 시대

가 열렸다.

그렇지만 방에 드러누워 만화책을 보거나, 화장실에서 만화책을 보던 사람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마우스를 조작해서 보는 웹툰이 왠지 불편해서 어려워하는 사람도 많았다.

2000년대 당시의 10대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 주신 컬러 학습만화에 익숙해져서, 오

히려 흑백으로 인쇄된 만화는 눈에 차지 않았다. 게다가 돈을 주고 대여점에서 빌려본 경험

이 없고, 자기 돈을 내고 만화책을 사 본 경험도 없었다.(학습만화는 어머니가 사주셨다) 그

렇기 때문에 그들은 만화를 보는 것에는 돈을 써 본 적이 없는 이런 10대와 20대들이 지금의

웹툰의 주된 독자층이 되었다.

201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는 바로 대여점과 만화가게에

서 돈을 주고 만화를 보던 30대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주된 소비자층도 이런 성인층이다. 이

제 성인이 된 이들에게 10대와 20대를 주된 타겟으로 하던 기존의 웹툰은 무언가 아쉬움이

느껴졌고, 그래서 성인만화를 표방하는 유료 웹툰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성인 중심 유료 웹툰 플랫폼에는 흑백만화도 많다. 30대 이상 성인독자들에게

는 컬러 만화보다는 흑백 만화가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웹툰계에 파장을 일으키 레진코믹스 초대박을 친 윤태호 작가의 <미생>

유료 웹툰도 이제는 다

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인터넷 쇼핑

몰이나, 온라인게임에서

활용되던 마케팅 아이디

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

되면서 유료 웹툰의 문

턱을 낮추고 있다.

Page 19: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1919

즉, 기존의 포탈 웹툰 독자들과 유료 웹툰의 독자층은 연령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휴대폰 결제나 신

용카드 결제가 쉽지 않은 10대와 20대 초중반보다는, 확실한 구매력을 가진 20대 중후반 이상의 성인층을 공

략하는 만화들이 유료 웹툰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TV만 켜면 공짜로 볼 수 있는 TV드라마는 시청률이 높아야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넓

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포털의 웹툰 서비스 또한 클릭 수가 높아

야 배너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을

다룬 가벼운 작품들이 선호되었고, 댓글과 추천 시스템을 이용하여 많은 클릭수를 유도했다.

이와는 다르게 유료 결제가 중요한 유료 웹툰 플랫폼에서는 기존의 포탈 웹툰에서는 보기 힘든 발칙하고

도발적인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것이 가능했고, 뒷내용에 대한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는 댓글 시스템이 존재하

지 않는 곳도 있다.

TV 드라마도 이제는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국의 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인 소재를 다

룰 수 있는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나, SNS에서 파생력이 큰 웹드라마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현상도 스마트폰

을 기반으로한 성인 유료 웹툰의 성공과 맥락을 같이한다.

한편 유료 웹툰도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작품이 연재되는 동안은 무료로 보다가 완결

후에 유료서비스로 전환되는 방식, 현재 공개된 분량 보다 앞선 내용을 미리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유료

미리보기 서비스, 보다 많은 독자들이 보면 편당 구매 가격이 줄어드는 공동구매 방식, 원칙적으로는 유료 웹

툰이지만 광고를 보거나 어플을 다운받으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 만화를 볼 수 있는 포

인트가 매일 일정량 충전되며, SNS에 웹툰 링크를 공유해서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면 추가 포인트를 얻을 수

있게 하는 방식 등이 있다. 이렇듯 기존

인터넷 쇼핑몰이나, 온라인 게임에서 활

용되던 마케팅 아이디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유료 웹툰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공짜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세상에 공짜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이것만은 명심

하자. 돈이 많은 사람은 시간이 없고, 시

간이 많은 사람은 돈이 없는 법.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시간을 벌

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돈이 없

는 사람들은 공짜로 이용하기 위해 기꺼

이 시간과 노력을 쓸 것이다. 이 점을 안

다면 유료웹툰 플랫폼의 성공적인 안착

도 기대해 볼 만하다.

추억의 만화, 비디오 대여점

Page 20: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COLUM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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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곡선의 조화 한복

형형색색의 다과상

알수록 신기한 ‘한국의 美’

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한류스토리 독자님들. 저

는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26세의 우즈

베키스탄 아가씨 말리까라고 합니다. 2014년 9월에 한국에 왔으

니 한국생활이 1년도 안 된, 이른바 한국 초짜 외국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한국말을 잘하느냐고요? 사

실 저의 조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어느 정도 한국어를 하

고 있었죠. 그런데 알면 알수록 더욱 알고 싶고, 한국어에 대한

불타는 학구열을 주체하지 못해 결국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

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한국어 공부를 위해 연세대학교 한

국어학당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욕심이 있다면 체계적

인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국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귀고 한국문

화에 대해서 배우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처음 온 저로서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기도 했지만 특히 저의 관심을 끈 것은 아

름다운 한국의 전통문화입니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서 여러분들

에게 제가 그동안 보고 느꼈던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자 합

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저를 감동시켰던 한복과 전통차를 처음

한복은 다른 나라 전통의상과는 달리

옷의 선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염색한 옷감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빨갛고 노랗고 파란 흔한 옷감색들이지만

그 천들이 아름다운 한복으로 변화하면서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매력적인 색으로 변했습니다

글_ 말리까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학생

Page 22: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접했을 때의 경험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가을 어느 날 어학당 공부를 마치고 여유롭게 교정을

거닐고 있었는데, 외국인 여자 두 명이 저에게 다가와서 영어로

길을 물었습니다. 그래서 친절히 길을 가르쳐 주었는데 저를 그

들이 개최하는 어떤 행사에 초대하고 싶다며 초대장을 주었습니

다. 반가운 마음에 행사장에 가 보니 그날은 바로 한글을 만든

한글날이었고, 한글날 행사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아가씨들

도 저처럼 러시아에서 온 유학생들이었습니다. 서로가 반가워서

인사를 나누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온 지 한 달이 채 안

되어 외롭고 적응하기가 많이 힘들었었는데, 낯선 한국땅에 와

서 같은 러시아말을 쓰는 유학생들을 만난 것이 너무 반가웠습

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러시아는 흔하게 사용하는 언어랍니

다. 그 친구들을 통해 이런 유학생 모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

어 앞으로의 한국 생활이 외롭지 않고 즐거울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기한 한국문화를 경험하게 되어서 얼

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초대 받아서 간 장소에서 처음으로 해 본 것이 한복을 입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입어보는 옷이라 어떻게 입는지도 잘 몰

랐지만 그 고운 색깔과 단아한 한복의 아름다움에 금방 매료되

었답니다. 주위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한복을 입은 저의 모습이 너

무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 주어서 기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한복은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옷입니다. 다

른 나라 전통의상과는 달리 옷의 선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한

복에 나타나는 이같은 선의 흐름과 조화에서 한국인 조상들의 뛰

어난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고, 여기에 한복을 입고 움직일 때

생기는 동적인 선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지니, 이러한 아름다운 선

의 조화는 세계적으로도 호평 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하

더군요. 저고리와 치마가 분리되어 있고, 안에는 하얀 속옷으로

치마를 풍성하게 만들어 더욱 우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우아함

에 걸음걸이조차도 차분하고 단정하게 걷게 만드는 묘한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염색한 옷감 또한 감동

적이었습니다. 뭐랄까 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색깔이었습니다.

빨갛고 노랗고 파란 흔한 옷감색들이지만 그 천들이 아름다운

한복으로 변화하면서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매력적인 색으로

| COLUMN |

Page 23: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변하였습니다.

한복을 입은 후 한국 전통 다과상을 마련해 주어서 전통차

와 음식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형형색색의 음식색깔로 인해

서 눈이 먼저 즐겁더군요. 송편, 인절미, 약과, 여러 가지 한과 등

이름은 처음 듣지만 보기에 너무 아름다워서 먹기가 아까울 정

도였답니다. 한국 사람들이 옷이나 음식을 정말로 아름답게 만

드는 것을 보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습니다.

차는 한국 전통차 중의 하나인 구기자차를 마셔 보았는데,

달면서도 약간 뒷맛이 씁쓸한 것이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구

기자차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약재로도 쓰이고, 특히나 눈을

맑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간에도 좋아 만병통치약으로 쓰인다고

하더군요. 차를 마시면서도 건강까지 생각하는 한국인 조상들

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아름다운 도자기 주

전자에 담겨져 있는 차를 찻잔에 따르는 법도 배우고, 예쁘게 찻

잔을 가져가 차를 마시는 법도 배웠습니다. 어색함과 신기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는 알

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이날 제가 체험한 한국 전통

문화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느끼게 해 준 기회이기도 하

였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 전통 음악을 듣기도 하고, 한국 전통 침을

맞아보기도 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봬요.

송편, 인절미, 약과, 여러 가지 한과 등

이름은 처음 듣지만 보기에 너무 아름다워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답니다

한국 사람들이 옷이나 음식을

정말로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보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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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한류 TOPIC |

북미 한류 팬들이 해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한류 행사들이 있다. 한류 콘

서트와 팬미팅, 쇼케이스 등이다. 이들 대부분의 행사들은 미국에서 주

로 열리며 그중 가장 큰 한류 행사인 <한류콘> 역시 매년 LA에서 열린다.

<한류콘> 첫 개최

설레는 캐나다 한류팬들

<한류콘>을 보러 가기 위해 캐나다의 한류 팬들, 특히 캐나다 동부의

한류 팬들은 국경을 넘어 머나 먼 길을 가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심

지어 항공료와 숙박비 등 참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안 1년간 아

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는 팬들도 있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

는 한류스타들을 볼 수 있고, 다양한 한류 관련 소식과 정보를 접

할 수 있는데다 다른 지역에서 온 한류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

으로 먹을 것 아껴 가며 1년을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또한 올해는 또

어떤 새로운 한류스타가 찾아올까 기대하는 것 또한 <한류콘>이 가

져다 주는 재미이다.

이제 캐나다에서도 <한류콘> 무대를 볼 수가 있게 되었다. J-Pop으

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K-Pop으로 방향을 바꾼 토론토 베이스 커뮤

니티 ‘Pop! Goes the World!’가 한류팬들과 함께 오는 5월 2일 메트

로 토론토 컨벤션센터(The Metro Toronto Convention Centre)에

서 <Toronto Kcon 2015>를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Pop! Goes the World!는 토론토에서 한류 파티들을 열며 한류 팬

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커뮤니티이다. 2012년 3월 창

한류콘에 참석 예정인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

글_ 장유나 캐나다 통신원(E&M Production 디렉터)

Page 25: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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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한 신생 커뮤니티이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디제이

Gerald를 중심으로 한류 파티를 진행하며 그때마다 K-Pop

의 최신 음악들을 접할 수가 있다. 한류팬들과 긴밀하게 소통

하기 때문에 팬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또 영리도 추구하는 커뮤니티이다 보니 <한류콘>과 같은

큰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각종 행사, 맛집, 볼거리 등을

소개하는 현지 온라인 매거진 blog TO도 이번에 개최되는

<Kcon>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Kcon> 이니만큼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는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Kcon>에서는 한류스타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Nu’est)가 스페셜 게

스트로 참여할 예정인데, 한류스타를 볼 기회가 적은 캐나다

에서 뉴이스트의 참가 소식은 한류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

했다. 그 외에도 캐나다 local celebrity들의 공연도 펼쳐질 예

정이다. Shimmycocopuffs와 커버댄스 그룹들도 무대에 오

르는데 모처럼 패널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있다. 이밖에

K-Pop스타에 열광하는 캐나다 한류팬들

My Music Taste 대표가 프로덕션 현장 이야기도 들려

준다고 한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는 벌써

부터 5월 행사를 기다리는 팬들의 글로 가득하다. 메트

로 토론토 컨벤션센터는 토론토의 주요한 행사들이 열

리는 캐나다의 대표적 명소이다. 따라서 <Kcon>이 메

트로 메이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는 사실 자체만

으로도 한류 팬들뿐만이 아니라 캐나다 현지인들의 관

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Toronto Kcon 2015>가 이제 두 달여 뒷면 열린다. 캐

나다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형 한류 행사이니만큼

한류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 현

재 1,700여 명의 한류팬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고

한다. 더 많은 캐나다인들이 이번 <Kcon>에 참가해서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고 한류의 진면목도 즐길 수 있

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신록의 5월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 <Kcon>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캐나다에서 한류가 더욱 무성하게 자라기

를 바라는 것은 필자의 과욕일까.

Page 26: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한류 TOPIC |

자연스럽게 서울카페는 런던 시내에서 K-Pop이나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교류하는 한류팬들의 ‘오프라인 사랑방’ 역할을 해 왔다.

2007년 서울베이커리로 처음 문을 연 서울카페는 초기에는 한국식

제빵을 영국에 소개했으나 이후 분식점으로 변신하면서 기존의 한국

식당과 차별화를 꾀하였다. 또한 런던 시내에 있는 중국인이 운영하

는 한국 분식집과는 맛과 인테리어에서 확연하게 달랐다. 필자도 유

학생활 중 매콤달콤한 한국 분식이 그리울 때면 종종 찾던 단골 가

게였다.

서울카페는 영국의 한류팬들이 대다수 학생인 점을 고려하여 외국에

서는 드물게 음식 가격을 낮게 받아 그동안 현지 젊은층으로부터 많

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 분식집이 런던 시내 재개발사업에 의

해 철거되면서 런던 한류팬들의 사랑방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 것이

다.

영국에는 아직까지 주영한국문화원을 제외하고 한류팬들이 모일 수

있거나 한국의 대중문화나 한류에 관련된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주영한국문화원조차 공식적인 한국 문화 행사 모임을

자주 열지만 한류팬들이 비공식적으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편한

장소는 아닌 것이다. 심지어 한국 문화와 관련된 상품들을 살 수 있

는 매장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한국의 정책당국자들이 심각히 고

민해야 할 과제다.

많은 현지 한류팬들이 서울카페의 폐업을 아쉬워하는 것은 단지 음

식점 하나가 없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한류를 공유하고 함

께 즐겨 온 사랑방이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

반으로 활동하는 한류팬들을 오프라인에서 하나로 엮기 위해서는

서울카페와 같은 역할을 해 주는 공간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

공공기관이나 큰 단체가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가 아니어도 좋다. 일

상생활 속에서 한국 문화를 알고,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제2, 제3

의 서울카페가 나타난다면 영국에서 한류는 더욱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다.

문닫은 서울카페

사라진 ‘한류사랑방’

영국

2007년 이후 영국 한류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런던

도심의 분식점이 지난 1월 초 문을 닫았다. ‘서울카페’로

불려 온 이 분식집은 기존 한인 식당들과 달리 떡볶이,

김밥 등 한국의 분식을 주로 판매해 차별화했는데, 이

때문에 한류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카페 벽에 현지 한류팬들이 남긴 메모와 낙서들로 빼곡히 쌓여 있다 있다.

전통 한국식 분식을 선보인 서울카페의 메뉴판.

글_ 박미숙 영국 통신원(The university of Sheffield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Page 27: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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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볼리요(Bolillo)라고 불리우는 멕시코식 바게트, 우유가 듬뿍

들어간 카페콘레체(Caféconleche)와 함께 먹는 빤둘세(PanDulce)

등이 멕시코인들이 즐겨먹는 빵이다. 특

히 달달한 빵의 유혹은 웬만해서는 못

참는다고 한다. 요즘 이런 멕시코인들

의 입맛을 사로잡은 빵이 있는데, 바로

한국의 호빵이다.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단팥이나 야채, 김치가 들어간 호빵이 아

니라 멕시코인들의 입맛에 맞춰 변형된

호빵이다.

멕시코 현지의 유명 일간지인 《레포르마

(Reforma)》는 올해 1월 9일 자에 이 호

빵을 소개했다. “중국식 이름 만두, 한국식 이름 호빵, 일본식 이름

니쿠만인 이 빵의 근원지는 중국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자신의

문화에 맞는 음식으로 발전시켰다. 멕시코시티에서도 한국인들은 단

팥 호빵이 아닌 멕시코인들의 입맛에 맞는 맛을 개발하여 시장을 공

략하고 있다.”

바로 그 멕시코식 호빵을 개발한 주인공은 15년 전 서울에서 이민 와

한국 호빵집 ‘오만두’를 운영하고 있는 ‘에스테반 오’이다. 한국인들

은 호빵을 마트에서 구입해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워 먹는데, 대

개 호빵에는 단팥, 김치, 고기가 들어있다. 하지만 그는 이런 한국 호

빵을 멕시코인들의 입맛을 고려하여 블랙베리를 넣은 빵반죽에 초콜

렛을 넣은 호빵, 민트 반죽에 치즈를 넣은 호빵, 칠레포블라노라는

멕시코 전통 음식을 넣은 호빵 등을 개발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요

리법을 소개해 멕시코인들이 손쉽게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멕시코시티 현지에서 한국의 음식

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한인타운의 한정식

식당을 찾는 것이었는데 그는 손쉽게 거리에

서도 사서 먹을 수 있는 호빵이 있다는 사실

을 심어준 것이다.

멕시코식 호빵은 맛집을 소개하는 잡지 <

칠랑고(Chilango, 멕시코 시티에 사는 사

람들이라는 뜻)>에도 등록돼 있고, 멕시

코 아즈테카 방송국의 13번 채널 프로그램인 ‘벵가 라 알레그리아

(Vengalaalegria)’에도 지난해 가을에 소개되었다. 호빵이 간식거리

일 수도 있지만, 한국 음식으로 멕시코인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

이 뿌듯하다. 비싼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한식도 반갑지만 멕시코의

일상생활에서 한국의 간식을 손쉽게 맛볼 수 있어 머나먼 이국생활

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이제 멕시코에서 호빵을 먹을 수 있어 즐겁다.

물론 단팥 대신 초콜릿을 먹지만 말이다.

멕시코인 입맛 사로잡은 ‘한국 호빵’

식습관과 입맛은 가장 바꾸기 어려운 습관 중 하나다. 필자

또한 멕시코에 살면서도 식사할 때에는 꼭 김치를 먹어야

제대로 식사한 기분이 든다. 멕시코인들은 유독 빵을

좋아하는데, 아침 식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빵이다.

멕시코

단팥 대신 초콜렛이

들어간 멕시코식 호빵

현지 언론 ‘벵가 라 알레그리아’에 소개되고 있는 한국 호빵

글_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Page 28: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한류 TOPIC |

“대한민국의 홈쇼핑 기업인 GS홈쇼핑이 러시아 통신 기업 로스텔레콤

(Ростелеком)과 홈쇼핑 채널 붐티비(БУМ ТВ)를 개국하기로

합의했다. 로스텔레콤과 협력관계를 맺은 GS홈쇼핑은 이미 여러 아시

아 국가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붐티비는 올해 말께 방송을 시작

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의 투자액은 2,000만 달러이다. GS홈쇼핑은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터키 등 해외에서 온라인을 통해 의류, 가전

제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6개 회사가 9개의 홈쇼

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톱일랴 토치로프 숍TV 이사는3개의 메이저

채널이 사실상 독점해 온 러시아 홈쇼핑 시장에서 새로운 기업이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이 지적하듯이 러시아에서 홈쇼핑이 성공적으로 착근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디어 기업을 비롯한 대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의 기본은 장기적인 안목의 ‘비전’이다. 이와 관련 GS

홈쇼핑 관계자도 현지 인터뷰에서 “유통사업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질 때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며 “진출한 지 얼마 안 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서도 현재 홈쇼핑 판매가 소규모로 이

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유수의 홈쇼핑 전문 기업들이 러시아 홈쇼핑 시장을 공략

하고 있다. 그만큼 러시아 시장은 미래의 성장성이 높다. 이는 ▲1인

당 GDP가 1만 달러 이상으로 소비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유

한국 홈쇼핑, 러시아 진출

동토 뚫고 유통혁명 꿈꾼다

러시아

한국의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전자제품, 자동차, 식품 등이 러시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판매 업계의 대표주자인 GS홈쇼핑이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 현지

의 주목을 받고 있다. GS홈쇼핑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러시아가 8번째다. 최근

러시아의 경제전문지인 <코메르산트>지는 이 소식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글_ 최승현 러시아 통신원(모스크바 고리키대학 재학)

Page 29: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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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통신망 등 홈쇼핑 관련 인프라가 구축됐으며 ▲위성과

IPTV 가입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애물도 많다. 우선 러

시아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인터넷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홈쇼핑 및 인터

넷 쇼핑이 러시아에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T-커머스(T-Commerce)

등 전자상거래 인프라가 잘 갖춰져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결제 시스

템의 완벽한 구축이다. 이것이 아직 미비하다.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이미 인구 100명당

초고속인터넷(broadband) 40개 라인이 설치될 정도로 러시아 ICT 시

장은 급속히 성장했다고는 하나 러시아의 인터넷 환경이 한국 경제

인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아진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케이블TV 보급과 TV 문화산업의 발달이 미진하다. 한국

의 경우 케이블TV가 대중화됐으며 IPTV(인터넷 TV) 역시 빠르게 확

산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러므로 러시아에서

케이블TV를 통해 방송을 송출하는 홈쇼핑에 대한 인지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홈쇼핑은 러시아어로 ‘마가진 나 지바녜(магазин на диване)’,

직역하면 ‘소파에 있는 상점(소파에 앉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상

점)’인데 인터넷쇼핑보다 인지도가 크게 떨어진다. 근본 원인은 케이

블TV 보급률이 아직 높지 않은 것.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을 통해 상품 정보를 얻고 구매하는 TV홈쇼핑의 경우 효율성이 떨어

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러시아 홈쇼핑 기업들은 주로 자사

사이트의 인터넷TV와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필자가 기사를 접한 후 러시아 지인들에게 휴대폰과 SNS(소셜네트

워크서비스)로 ‘홈쇼핑을 이용해 봤거나 물건을 사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23명의 응답자 중 홈쇼핑을 이용해 봤다는 친구는 아

무도 없었다. 오히려 홈쇼핑이 뭐냐고 묻거나 그런 프로그램을 어디

서 볼 수 있냐고 되묻는 친구도 있었다. (홈쇼핑의 잠재적 소비층이

중장년층이라고 고려한다면 필자의 조사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마지막 걸림돌은 상품의 배송 문제이다. 러시아는 배송 서비스가 원

활하지 않다. 우체국 배송을 제외한 배송 인프라의 취약이 전자상거

래를 통한 홈쇼핑을 활성화하지 못하는 최대 걸림돌이다.

하지만 전자상거래의 인프라 구축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유통시장

이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러시아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20년 전만 해도 케이블TV는 부유한 친구

집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보급률이 낮았다. 그런데 지금은 케이블

TV는 거의 모든 가정에 보급되어 있다. 러시아도 경제성장과 더불어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10년 뒤면 누가

알겠는가. 러시아인들도 거실에서 TV를 보며 자기가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며칠 뒤 문 앞에서 택배로 배송받을지 말이다.

거대 러시아에서 TV홈쇼핑은 이제 시작이다. GS홈쇼핑이 한국에서

유통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차근차근 준비해 간다면 러시아 전자상거

래의 활성화와 함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해 본다.

러시아 코메르산트지에 소개된 GS홈쇼핑 기사. 러시아 3대 홈쇼핑 채널 TOP SHOP. 러시아 3대 홈쇼핑 채널 shoppinglive.

Page 30: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한류 TOPIC |

또한, 비행기로 11시간가량 걸리는 유럽보다 절반인 5시간 30분밖에

소요 안 돼 매력이다. 회사 업무를 끝내고 밤 11시 40분 비행기를 타

면 다음날 아침 6시 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돼 3박 5일 일

정의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한국과 비슷한 비행시간대인 일본이 최근 태국인의 비자 발급 기준

을 대폭 완화하여 태국 여행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섰다. 태국

인은 일본을 무비자로 15일간 체류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미혼의 태

국 여성이 일본 방문 비자를 받으려면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추

천서가 있어야만 가능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변화다.

한국과 일본 간의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류 붐으로

우후죽순 생겼던 한국 패키지 상품 여행사들이 항공기 값보다 저렴

한 3박 5일의 한국여행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올해 1월 기

준으로 한국행 왕복 항공권 가격은 저가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

를 포함해 약 11,000~13,000바트(한화 37만 4,000원~44만 2,000

원)대이고 국적항공기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은 약

20,000~22,000바트(한화 68만 원~74만 8,000원)대이다. 반면에 스

키여행-남이섬-에버랜드 관광에 3일 숙박과 갈비 메뉴 식사를 포함

한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이 16,900바트(한화 57만 5,000원), 썰매체

험-한강유람선-난타공연 그리고 서울에서의 3일 숙박과 식사가 제

공되는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이 18,900바트(한화 64만 3,000원)이다.

하지만 저가 여행 패키지를 통해 한국을 다녀온 태국 여행객들의 불

만이 커져가고 있다. 여행을 맘껏 즐기는 대신에 쇼핑을 강요당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마저

낳고 있다.

신년 연휴를 이용하여 저가여행을 다녀온 태국의 라카나 씨(직장

한국은 겨울 여행지로 주목받는 나라 중에 하나다.

한국과 태국은 무비자 협정국으로 태국인은 한국에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비자 없이 비행

기 표와 여권만 있으며 방문이 가능한 나라이다.

값싼 한국 패키지여행, 한국 이미지 손상 우려

태국

인·30세)는 여행을 가기 전에는 프로그램이 알차고 왕복항공권 가격

보다 싸 명동이나 드라마를 통해 많이 알려진 남이섬 방문 등에 기

대를 컸으나 정작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는 관광지에서의 자유시간이

너무 적었고 숙소나 제공되는 식사의 질이 너무 형편없었다고 말했

다. 또한 한국 화장품 판매점과 면세점 쇼핑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

애하고 값비싼 가격의 인삼을 구매하도록 강요받았다고 한다. 가진

돈이 적어 구매할 수 없다고 말하자 가이드는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며 상품판매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결국 싼 게 비지떡이라고 값싼 패키지여행 상품은 한국 여행에 설렘

을 가졌던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

온 한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쇼핑만

을 강요하는 저가 관광에서 벗어나 관광객들이 고부가가치 관광 상

품을 개발해 고급 여행지로서의 한국 이미지 개선에 나서야 하지 않

을까.

왕복 항공운임보다 저렴한

한국여행 패키지상품

글_ 윤경미 태국 통신원(글로벌 물류회사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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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커피 체인점 달콤커피는 디펄즈 싸이버자야, 아이오아이 씨티몰, 다만사라 우타마

(Uptown이라고도 불림)에 1, 2, 3호점을 냈다. 단순한 디저트를 제공하는 카페가 아닌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이곳은 현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장소이자 쉽게

얌차(티타임을 지칭하는 말레이시아어)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커피점으로 손꼽힌다.

이곳를 방문하면 항상 한국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최병우 달콤커피 대표는 “달

콤커피가 단지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음악과 함께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복합 문

화공간”임을 강조한다. 자몽, 레몬, 딸기, 초콜릿, 인절미 빙수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맛

의 빙수와 생과일 주스, 와플을 파는데 가격대는 RM16.50 ~ RM12 (한화 약 5,000원

~3,800원)이다. 최근 아이스크림 디저트 카페인 ‘밀크카우’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를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미드밸리 쇼핑몰에 있는 밀크카우는 유기농 우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

림에 천연 벌집, 달콤한 마카롱 등의 다양한 토핑이 있는 아이스크림 카페다. 특별한 홍

보가 없었지만 한국 아이스크림이라는 이름과 입소문이 주효했다. 특히 유기농 우유로

만든 깨끗함과 풍부한 부드러움이 건강한 아이스크림이란 이미지를 남겨 현지인들의 입

맛과 믿음을 사로잡았다. 가격은 RM11~RM13(한화 약 3,500원~4,500원)이다.

한국 빙수, 아이스크림 가격은 현지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나 마막(길거리 식당)에

서 파는 아이스까장(말레이 빙수)의 가격 RM1~RM 4.5(한화 약 310원~1,300원)보다 비

싸지만, 더 나은 서비스와 맛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운영 중인 한식당이 정확히 몇 개인지 파악할 수조차 힘들 정도로

많이 늘었다. 하지만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한식만의 특색을 잃어버린 아쉬움이

있다. 이 때문인지 닭갈비 전문점, 짜장면(중식 전문점), 빙수 카페 등과 같은 소규모 품

목으로 차별화하는 전문 한식당들이 인기다. 예전에는 현지인들이 한국 드라마 속에서

볼 수 있었던 한국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서 한식당을 찾았다면, 이제는 조금 더 특별한

한국 음식을 즐기기 위해 한식당을 찾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한식의 또 다른 맛 한국 카페도 인기몰이

말레이시아

한류열풍이 말레이시아에 가져다 준 것은 K-Pop 팬들의 증가뿐이 아니다. 한국 문화와 제품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한국 문화를 맛보기 위해서 호기심으로 한국 식당을 찾았다가 이제는 한식의 매력에 빠져 자주 찾게 됐다는 말을 하는 지

인들이 많다. 이같은 한식의 열풍에 더해 한국 카페도 하나둘씩 늘어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페베네, 뚜레주

르가 4호점까지 오픈한 데 이어 디저트 카페 달콤커피(Dal.Komm COFFEE)와 밀크카우(Milkcow)가 입성했다.

말레이시아인들

의 입맛을 사로

잡은 밀크카우

아이스크림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카페 ‘달콤커피’

글_ 이선의 말레이시아 통신원(KBU International college IT 전공)

Page 32: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HOT STORY | 만화방 ‘즐거운 작당’

HOT STORY

만화방 ‘즐거운작당’

그땐 그랬다. 인터넷도 PC방도 없던 시절, 그

곳은 공부에 지친 어린 학생들에게는 해방구

였다. 설날 세뱃돈이라도 생길라치면 쪼르르

달려갔다. 그리곤 읽고 보는 재미, 스토리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나 땅거

미가 지고 저녁식사 시간 때 쯤이면 엄마에게

붙들려 공부 안하고 또 그곳에 갔냐고 회초

리를 맞아야 했다. 그래도 즐거웠다. 그곳에

서 맘껏 상상의 날개를 폈고, 배고픈 감성을

살찌웠다. 옛날 만화가게란 그런 추억이 서린

곳이었다. 그 만화가게가 어는 때부터인가 만

화방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

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만화방의

진화,

우린 그곳에서 작당한다

꼬질꼬질한 츄리닝복 행색에 슬리퍼를 신은 남자들 대신에 세련된 옷차림의 훈남훈

녀가 가득하고, 주문 짜장면과 컵라면 대신에 맛있는 아메리카노와 레몬에이드를 마시

면서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방’이 21세기 한국의 젊은이들이 찾는 만화방의 모습이다.

그중에 서울의 홍대 근처에 있는 만화방 ‘즐거운 작당’은 요즘 대학생 사이에서 가장

핫하다. 서울에서 좀 논다는 웬만한 젊은이들은 다 아는 만화방 명소로 평소 꼭 한 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별러 왔다.

드디어 주말에 짬을 내 ‘작당질’을 하러 갔다. ‘즐거운 작당’은 지하철 6호선 합정역과

상수역 중간쯤에 있다. 지하 1층에 있는 출입구로 내려가다 보면 이색 문구가 발길을 멈

추게 한다. ‘Make Your Story Happen!’. 작당질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번 만들어 보라는

거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용방법을 안내해 준다. 이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1. 신발장에 신

발을 넣고, 실내화를 신는다 2. 신발장 열쇠는 카운터에 3. 요금제를 선택 후 작당카드를

받는다 4. 작당질을 시작 5. 이용 요금은 후불제, 작당카드를 내고 정산한다. 말하자면

작당카드로 이용요금을 결제하고 나갈 때 정산하면 되는 것이다.

첫 인상은 멋지게 인테리어한 카페와 만화도서관의 만남이라고 할까. 맛있는 간식과

음료를 먹으면서, 좋아하는 만화를 마음껏 골라 볼 수 있는 곳이다. 만화책은 총 2만여

권. 책장에 빼곡이 꽂혀 있다 못해 계단 층계 사이사이에도 만화책을 진열해 놨다. 옛날

만화책부터 최신작품까지, 또 순정만화부터 SF물 장르까지 없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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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 ‘즐거운작당’

만화방 ‘즐거운 작당’

글_ 전영주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Page 33: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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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그런지 거의 빈자리가 없이 꽉 찼다. 자리의 종류도 다양하

다. 딱딱한 의자가 있는가 하면, 신발을 벗고 올라가 벽에 기대 따뜻한

코타츠에 앉아 읽는 자리도 있고, 책장 밑에 누워서 읽을 수 있는 ‘작당소

굴’까지 있다. 이 작당소굴이 명당이다. 연인이 함께 들어가서 만화책을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곳은 오전 일찍 찜하지 않으면 이용하지 못한다.

이용 요금은 세 가지가 있다. 잠시 시간을 때우기 위한 1시간 기본요

금은 3,000원이고, 음료수를 1개 시키면 1시간 만화읽기 무료에다 추가로

1시간당 500원을 내면 된다. 아예 온종일

죽치고 앉아 만화의 뿌리를 뽑겠다면 1만

5000원이면 충분하다.

만화을 보다가 입이 심심하면 작당카

드로 새우깡과 음료수를 시킬 수가 있고,

배가 출출하면 밥(고양이 맘마, 스팸 버터

라이스)까지 주문할 수 있다. 물론 정산은

후불이다. 편한 벗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

면서, 서로 만화를 추천해 주기도 하면서

즐길 수 있다.

카페와 만화도서관의 만남

첫 인상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맛있는 간식과 음료를 먹으면서

만화를 맘껏 골라 볼 수 있다

만화책은 총 2만여 권

옛날 만화책부터 최신작품까지,

순정만화서 SF물까지 없는 게 없다

필자가 고른 만화책은 얼마 전에 tvN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은 원작만화 <미생>과 웹툰으로 접해

팬이 된 <역전야매요리>, 그리고 <갤러리 페이크>였다. PC

나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봐 왔는데 오랜만에 인쇄된 종이

만화를 보니, 고등학교 때 선생님 몰래 책상 밑에 숨겨 만

화책을 보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동안 호시탐탐 노리던 ‘작당 소굴’은 끝내 자리가 나

질 않아 아쉬움을 달랜 채 만화방을 나와야 했다. 만화책

한 질을 빌려와 방바닥에 누워 보던 어릴 적 재미를 다시 한

번 느껴보려 했지만 그런 호사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작당질’을 끝내며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애니메이

션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만화

속 캐릭터 소품을 파는 코너도 있었지만 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면 외국인도 찾이 않을까 상상해 본다.

일본의 읽기 문화는 망가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인들은 지하철에서도 휴대폰 대신에 만화책을

본다고 하지 않는가? 한국의 만화도 이제 세계에서 인정

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웹툰은 K-Toon이라는 이름

으로 만화한류를 이끌고 있다. 만화의 콘텐츠도 성장해야

하지만 그 못지않게 만화의 하드웨어인 만화방도 더 많이

대중화해야 한다.

즐거운 작당의 만화방이 나아갈 길을 보여준 모델이

다. 만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꼭 한번 들려보길 추천

한다. 만화의 마법에 푹 빠질 것이다.

① 즐거운 작당의 핫플레이스

‘작당소굴’

② 즐거운 작당 내부

③ 레몬에이드와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만화읽기

④ 보기만해도 흐믓한 만화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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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4: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여행을 떠나기 전 많은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먹고 자는 문제다. 값이 싸면서도 경치가 좋은 숙박지는 어디

에 있을까, 소문나지 않았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점은 어디일까 등…. 물론 인터넷에 들어가면 많은 정보가 있지만

옥석을 가리기가 여간 어렵지 않고 시간마저 부족하다. 설령 어렵게 이것저것 조사 후 예약하다 보면 이내 몸과 마

음이 지친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NO다. 스마트 시대에 여행도 스마트하게 떠나자. 똑똑한 어플만 스마트폰

에 담아간다면 최고의 길라잡이가 내 곁에 있는 셈이다. 필자가 실제 다운받아서 활용한 결과 유용했던 여행 어플

TOP6를 소개한다.

/ 글= 서지은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맛의 고장 전북으로 가고 싶다면? 전북여행 휴(休)

전북지역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다양한 것이 이 앱의 장점이다. 숙박지의 경우

요금, 객실 특징, 교통, 주변 관광 정보까지 각각의 업소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하다. 맛집도 찾기가 편하다. 음식점의 쉬는 날, 이용 시간, 좌석 규모 등에 대한 정보

외에도 대표 메뉴의 사진과 가격이 올라와 있다. 로그인하면 ‘나의 여행일정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어 여행 계획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북의 아름다운 길, 다른 사람들

의 여행 후기, 매월 축제와 이벤트를 정리해 둔 페이지가 있어 멋진 여행 계획에 많은 도움을 준

다.

화려한 서울 구경을 계획한다면? iTourSeoul

이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앱이 파악하여 주변의 호텔 등의 숙박시설을 알려준다. 숙박

지 위치는 물론 편의시설과 객실 등에 대해 비교적 디테일한 설명을 곁들여 편리하다. 음식점은 한

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유명 맛집을 찾을

수 있다.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 정보도 자세히 제공해 서울 지리에 밝지 않은 사

람들도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앱을 이용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은 하트 모양의 버튼을 눌

러 즐겨찾기를 해두면 유용하다.

“숙박지·맛집 정보 나와라 뚝딱”

유용한 여행어플 6!

| 이달의 어플 |

Page 35: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천혜의 섬 제주도를 구경하고 싶다면? 제주로드맵

맛집과 숙박 시설에 대한 추천 코너가 있어 참고하기 좋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답게 맛집과 숙박, 명소 외에도 레저 명소들이 따로 선별돼 있다. 레저 유형별로 사진이

첨부되어 있고, 이용요금과 안내 전화번호, 영업일 등이 표로 나와 있어 알아두면 유용

하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 후기도 많아 사전에 읽어두면 여행 코스를 짜는 데 도움이 된

다. 앱에 포함된 앱 매거진인 <제주가이드>를 읽으며 음식, 숙박, 여행, 레저, 교통,

여행경비 등과 관련한 팁들을 모아두어도 좋다.

충북의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는다면? 충북톡톡

충북은 명산과 명천이 많지만 선뜻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 곳이다. 수도권서 가까운 만큼

정보가많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앱이다. 다양한 장소의 정보를

주기보다는 몇몇 장소들을 사진과 함께 집중적으로 소개한다.단양, 제천, 충주, 음성,

진천 등의 관광명소에 대해 음성과 자막서비스 기능도 제공하므로 여행지 자체의 정

보를 알고 싶을 때 이용하기 좋다. 여행지마다 지도를 곁들여 잘 숙지하면 길을 읽을

염려도 없다. 이밖에 충북과 관련된 재미있는 웹툰은 여행길에 맛보는 보너스 재미

다.

벼락치기 부산 여행을 하고 싶다면? 부산치기

해양도시로 개발되면서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은 부산여행을 위한 앱이다. 앱의 제목대로

벼락치기 부산여행에 그만이다. 카테고리가 체계적으로 잘 분류돼 있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숙박지의 경우 요금과 이용 시간이 자세히 소개돼 있어 추가

로 조사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음식점은 가격과 맛의 특징 등 유용한 정보들이 풍

부하다. 뿐만 아니라 방문 장소 주변의 명소들까지 나와 있어 한 곳에서만 머물지 않

고 여러 명소들을 찾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어플이다.

강원도의 매력을 체험하고 싶다면? 토스트 (Tour and Story)

토스트는 다른 앱들과 달리 앱관리자가 정보를 올리지 않고, 여행자들의 경험 이야기

를 토대로 정보를 관리하는데 주안점을 둔 앱이다. 사용자가 로그인을 하면 찜목록을

작성할 수 있다.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자신의 경험기나 새로운 여행지 정보들을 참

고하면 멋진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여행 정보를 검색하면 관련 블로그 포스팅

과 리뷰가 함께 검색되어 나온다. 하지만 리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자칫 여행자

의 주관적인 평가가 많기 때문에 무턱대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취사선택을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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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6: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WEB T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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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FICE NEWS |

일본 오케스트라가 한국 드라마의 OST를 연주하고, 한국

가수가 그 선율에 맞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일본 아동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다양

한 놀이를 즐기는가 하면, 양국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한·일 문

화 교류를 통한 관계 개선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 모든 행사들이 매년 삿포로 눈 축제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K-POP Festival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2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더욱 큰

규모로 개최돼 4,000여 관객이 참여하는 등 어느 때보다 성대하

게 치러졌다.

행사 첫날 저녁에 삿포로 니토리 문화홀에서 개최된

‘K-Drama & J-Drama Festival’은 일본 바라단 오케스트라

의 한류드라마 OST 연주에 한국의 멜로디데이가 노래를 부르

는, 특별한 합동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톱 배우 조인성과 이광

K-Drama & J-Drama Festival에 참가한 드라마’괜찮아 사랑이야’팀

한·일 우정한마당, 뜨거운 열기로 눈 덮인 삿포로 녹이다

수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김규태 감독, 노희경 작가와

함께 일본 팬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한·일 양국의

가수들은 따로 또 같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한·일 문화

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들 4명이 조직위로부터 특별감사패

를 수상하였다. 조인성과 이광수가 무대에 오른 이후 객석에서

는 함성소리가 멈추지 않아 일본 현지에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 둘째 날 오후 삿포로 니토리 문화홀에서 개최된

‘K-POP & J-POP Festival’은 한·일 양국의 인기 가수를 보기

위해 일본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의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

다. Dance de Smile 커버댄스팀의 열정적인 공연이 끝나고 일본

의 DJ&댄스 보컬 유닛 캐럿(Carat), 2015년 배우 데뷔를 앞두고

있는 슈퍼루키 지후, 어쿠스틱 듀오 정흠밴드가 환상적인 무대

를 선보이며 일본 팬들에게 한국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

Page 39: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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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팀쿠레렛코(Teamくれれっ娘)는 공연장에

발랄함을 더하며 무르익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일

본에서의 꾸준한 활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씨클라운(C-Clown)과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인 그룹 블락비(Block-B)는 대표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블락비의 공연이 끝나

고 모든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가인 ‘Let it

go’를 다 같이 부르며 화려한 행사의 막을 내렸다.

씨클라운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임직원 등은 삿포로 시내에

위치한 아동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선물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즐

거운 교류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한편 ‘문화교류를 통한 냉각

된 한·일관계의 개선 및 지속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일문화교

류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돼 행사의 내실을 기하였다. “중앙정부 단위뿐

만 아니라 민간과 지자체 간 보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소통의 창구

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한국 측 의견과, “양국 정부의 역할

및 입장을 고려하여 실현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무엇보다

대중문화의 교류는 그 첫 번째 대안이고 실천이다”라는 일본 측 의견

등이 제시되었다. 이밖에도 한일 관계 개선과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전문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 측 공동조직위원장인 이팔성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

장은 “일방적인 문화전파가 아닌 쌍방향 문화교류를 증대시키는 것

이 중요하며 이 같은 교류행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

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또한 “본 행사를 시작으로 한·일관계

개선은 물론 우리나라 문화 융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눈의 꽃’ 합동공연 출연진을 반기는 팬들

팀 쿠레렛코 공연(위 사진), 팬들과 기념촬영(가운데), 한·일문화교류

포럼 모습(아래)

Page 40: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 KOFICE NEWS |

한 번도 붓을 잡아보지 않았던 케냐 어린이들이 미

술교육 프로젝트 참가 이후, ‘희망 아티스트’로 변신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월 31일부터 6일간 청담동 미술갤

러리 원화랑에서 개최한 미술전시회 ‘Brush with Hope

; Interaction 展’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미술전

시회에서 큐레이터로 변신하여 관람객들에게 직접 작품

을 소개하면서 케냐 어린이의 눈으로 그린 ‘희망’의 메시

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방한한

케냐 어린이 4명은 전시회 참가와 아울러 홈스테이, 케이

팝 댄스 배우기, 뮤지컬 관람, 박물관 방문 등 다양한 한

케냐 어린이 희망 아티스트 미술전시회 ‘Brush with Hope’

희망을 안고 한국에 온 케냐 어린이 화가들(사진 김재인)

미술교실

Page 41: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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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케냐 어린이들이 국내 관

람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뿐 아니라 한국 문화의 이모저모

를 경험하는 기회를 통해, 한국-케냐 간 상호 문화교류와 한

류 확산의 계기가 됐다.

2월 2일 열린 전시회 오프닝파티에는 주한 케냐대사관 부

공관장 ‘Amb. Chege Gathoga’fmf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

석해 문화예술을 통한 한국-케냐 문화교류의 자리를 가졌으

며, 케냐 유학생 망고 제인 앙가르(숙명여대 재학·23세) 씨를

비롯한 유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그들의 눈으로 보고 느낀 한

국 문화를 케냐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케냐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미술작품은 관람객 경매를 통

해 판매되었으며, 수익금은 전액 케냐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및

문화예술마을 조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공공 부문과

민간이 협력하는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사업 모

델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글로벌

NGO ‘엠트리’가 공동주최하고, 민간기업 ‘파라다이스’ 후원으

로 개최되었다.

뽀로로 테마파크 방문

작품 소개(사진 김재인)

Page 42: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43국내 동향

ㅣ조사 개요ㅣ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해,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산

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 류R E P O R T

조사 지역 : 총 12개국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미주(미국, 멕시코, 브라질)

유럽(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경제, 한류-문화예술, 한류-전통문화 등

조사 기간

2014.11.21~2015.2.12 (3개월)

Page 43: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43국내 동향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 시즌 2가 지난

11월 26일 기준으로 미국(드라마 피버), 중

국(소후닷컴)에서 온에어와 동시에 한류

콘텐츠 일간 클릭 수 1위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배우 김소은, 서프라이즈와 함께

염정아, 김성수, 정경호, 주상욱 등 톱스타

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 시즌 1이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한 달여 만에 천 만 뷰

달성을 이뤄낸 것에 이어 시즌 2 또한 공

개와 동시에 한류 컨텐츠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

현재 ‘방과 후 복불복’ 시즌 2가 방영 중인

‘소후닷컴’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로 지

난해 ‘방과 후 복불복’ 시즌 1이 개봉할 당

시 한 달 만에 1000만 뷰를 달성, 동시간

타 컨텐츠의 4배 수준의 괄목할 만한 성과

를 이루어 냈으며, 2014년 11월 기준으로는

누적 클릭 수 2500만 뷰를 넘어서는 동시

에 회당 평균 200만 뷰를 기록해 냈다.

이어 ‘방과 후 복불복’ 시즌 2 또한 지난달

26일 공개와 동시에 한류드라마 일간 클릭

수 1위를 기록하며 공개 2일차 만에 누적

클릭수 110만 뷰를 달성, 순위 1위를 굳건

히 지켜왔던 ‘상속자들’과 함께 동시 방영

중인 ‘야경꾼일지’, ‘런닝맨’ 등을 뛰어 넘

으며 한류 컨텐츠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

김했다.

더불어 월 평균 사용자가 2200만 명에 달

하는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 ‘드

라마 피버’는 아시아와 유럽 북남미 등 70

개 주요 방송 및 제작사로부터 다양한 영

상 컨텐츠를 확보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에 이곳에 공개된 ‘방과 후 복

불복’이 중국을 넘어 해외 시장 곳곳에서

한국 컨텐츠의 힘을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과 후 복불복’ 시즌 2는 복불복이라는

소재의 시즌 1과 마찬가지로 4명의 후비고

뽑기부 멤버가 중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

로 건너가 그곳의 새로운 멤버들과 뽑기부

를 개설해 전통을 이어가며 생기는 에피소

드를 유쾌하게 그려낸 청춘 로맨스물이다.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강태오, 공명, 유

일, 이태환과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앨리스

그리고 판타지오의 중국 법인인 판타지오

차이나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해 발굴한 신

인 배우 한지석이 주연을 맡았으며. 배우

김성균, 정겨운, 김다현, 인기 개그우먼 이

국주가 카메오로 출연해 온에어 전부터 중

국, 미국 팬들에게 관심을 받아 왔다.

(출처 : 부산일보, 2014.12.2.)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 시즌 2,

미국·중국 내 인기(‘14.11.26 기준)

1. 국내 한류 동향

- 미국 드라마피버, 중국 소후닷컴 일간 클릭 수 1위 기록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 시즌 2

한류콘텐츠 일간 클릭 수 1위

한류 업계 및 한류스타

* 드라마툰 : 만화나 웹툰을 보는 듯한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

주로 인터넷, 스마트폰 통해 소비됨

드라마툰 포스터

Page 44: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2015년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시장 확대 관련 보도(‘14.12.25, 한국경제 보도)

2015년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2014년보다 두 배 늘어날 전망

이다. 지난달 타결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국이 그

동안 막아 왔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처음으로 개방한 효과다.

한·중 FTA 서비스 부문에서 엔터테인먼트 협정을 보면 앞으로

한국 기업은 중국 기업과 공동으로 영화와 TV 드라마, K팝 공연

과 앨범, 방송용 애니메이션 등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음악

부문에선 프로젝트 합작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것을 한국 측이

49%까지 지분에 참여해 합작사를 설립, K팝 공연 등을 공동으로

열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중국이 콘텐츠 제작업을 원천

봉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진전이란 평가다.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콘텐츠 시장 규

모를 가진 중국에서 한류 콘텐

츠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음악업

체들은 재빨리 대응하고 있다.

K팝 사업 중에서는 공연 수익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와 업무제휴협약(MOU)을 맺었고, YG엔터테인

먼트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우쿠와 협력하고 있다. JYP도

바이두 음원과 계약을 맺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

하고 있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공연하려면 제출 서류가 많고

과정이 까다로워 그동안 적극 나서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며 “믿

을 만한 합작 파트너를 구한다면 중국 내 공연이 더 늘어날 것”이

라고 말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선 지드래곤, 엑소, 비스트,

씨앤블루, 이승철 등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30여 차례 열렸는데,

2015년에는 최소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국내 방송사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중국에선

한국 방송을 유튜브 등에 올려 중국어 자막을 만든 다음 시청하거

나 방송 포맷을 정식 수입하지 않고 베껴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한·중 FTA 타결로 한국 방송사업자 소유 콘텐츠의 재방송과 복

제, 녹화, 배포와 송신 등에서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게 됐고, 방송

프로그램의 보호 기간도 20년에서 50년으로 연장됐다. 극장에서

영화를 무단 촬영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는 규정도 마련하는 등 저

작권 보호 기반을 넓혔다.

CJ E&M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 보호 기반이 강화

되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

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후난위성, 저장위성,

둥팡위성 등 중국 방송사

들이 인기 있는 한국 프로

그램의 수입을 늘릴 전망

이다.

다만 한국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을 짜깁기해 논란이 됐던 중국 영화

‘별에서 온 상속자들’처럼 ‘방송 포맷 베끼기’ 관련 내용은 협정문

에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한·중 FTA 타결을 최대한 한류 콘텐츠 수출을 독려할 기

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지원센터를 설립해 중국 수출 관

련 법률, 기업 협상, 세금, 지식재산권, 계약서 작성 등 서비스를

제공키로 지난 10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의결했다. 또 중국시장

에 맞는 핵심 콘텐츠 육성과 지역별 세분화 전략 등을 통해 올해

15억 달러 수준인 콘텐츠 분야 수출 규모를 2018년까지 25억달러

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출처 : 한국경제, 2014.12.25.)

K팝, 중국 공연 2015년 2배로 증가 예상… SM·YG 등 기획사 수혜 예고

중국 콘텐츠 시장 규모 및 성장률

Page 45: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45

크롬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쿠(Youku)와

손잡고 걸그룹 크레용팝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한류행성궤

적’을 제작해 방송한다고 14일 밝혔다.

크레용팝의 단골 맛집, 옷집 등을 찾아가 특정 미션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최신 문화와 유명 관광 장소를 소개하

는 프로그램으로, 이달 말부터 유쿠에서 총 4회에 걸쳐 방송된

다.

유쿠는 하루 평균 5억 뷰의 조회 수를 자랑하는 중국 최대 온라

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크롬은 “기존의 포맷 수출이 아니라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크

롬과 유쿠가 공동 제작하는 한중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

미가 있다”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2015.1.14.) 한류행성궤적 촬영 현장

크롬, 중국 유쿠와 손잡고 크레용팝 출연 예능 프로그램 제작

* 크롬엔터테인먼트 : 국내 연예기획사. 크레용팝 소속. ‘11년 설립

** 유쿠(youku) :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http://www.youku.com)

*** 한류행성궤적 : 크레용팝의 단골 맛집과 옷집을 찾아가 미션을 수행하면서 한국의 다양한 최신 문화와 유명 관광 장소를 소개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크롬엔터테인먼트*-유쿠** 프로그램 공동제작 계약 체결 (‘15.1.6)

- 기획, 제작, 방송 협력으로 글로벌 콘츠사업 역량 강화

- 첫 공동제작 프로그램으로 ‘한류행성궤적(韓流行星軌迹)’*** 제작

Page 46: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47권역별 동향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한류스타 이종석(25)과 박신혜(24)가 주연을 맡은 SBS TV 수목극 ‘피노키오’가 한류드라마의 대 중

국 수출 최고가를 경신했다.

‘피노키오’가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사이트인 유쿠·투더우에 회당 28만 달러(약 3억 1천만 원)에

판매됐다고 이 드라마의 홍보사 더틱톡이 24일 밝혔다. 이는 한류드라마의 중국 수출가 기록을 경

신한 것으로, 역대 최고가는 ‘월드스타’ 비가 주연을 맡은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회당

20만 달러였다.

‘피노키오’는 총 20부작으로, 중국 수출로만 560만 달러(약 62억 원)를 벌어들이게 됐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혜련 작가가 집필하는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가상의

피노키오 증후군을 소재로 한 청춘의 성장멜로 드라마다. (출처 : 연합뉴스, 2014.11.24.) 드라마 포스터

드라마 <피노키오>*,

중국 수출 최고가 경신(‘14.11.25, IHQ 발표)

- 수출가 회당 28만 달러(한화 약 3억 1천만 원), 중국 내 최고가 경신**

* 피노키오 : SBS 수목드라마. (출연) 이종석, 박신혜 (연출) 조수원, 신승우 (제작) IHQ

**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수출가 회당 20만 달러(한화 약 2억 2천만 원)

상회

중국C H I N A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드라마

이종석·박신혜의 ‘피노키오’ 중국 수출로 62억 원 벌어

Page 47: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47권역별 동향 47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중국 거대 자본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수 활발

- 초록뱀미디어, 키이스트 등을 비롯해 한국 모바일 게임회사 ‘네시삼십분’,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로부터 1,000

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 회사 지분 25%를 넘김

- 텐센트는 2012년 카카오에 720억 원 투자한데 이어 ’14년 3월 CJ게임즈에 5,300억 원 출자하면서 ‘14년 한 해

만 한국에 7,000억 원 투자함

- 자금난에 처하거나 시장 확대를 꾀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단비가 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독이 될 것으로 예상함

한류드라마의 대표작인 ‘올인’과 ‘주몽’ 등을 제작한 초록뱀미디어

의 경영권이 최근 중국의 주나인터내셔널에 넘어갔다. 인수가는

‘고작’ 120억 원.

또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은 영화 ‘신세계’,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을 히트시킨 영화 투자 배급사 뉴(NEW)에 535억 원을 투자해 2

대 주주가 됐다.

한류에 대한 차이나머니의 직접적인 공세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다.

차이나머니는 자금난에 처하거나 시장 확대를 꾀하는 국내 엔터

테인먼트업계에 단비가 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SBS TV ‘뉴스토리’는 20일 오후 8시 55분 ‘위기에 처한 한류, 그

대책’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초록뱀미디어가 중국에 넘어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

던 한류에 제동이 걸렸으며, 국내 기획사나 영화사들까지 중국 기

업에 인수되면서 대륙을 휩쓸던 한류의 상황이 반전됐다고 분석

한다.

제작진은 한류 위기론의 이유와 그 대안을 중국 자본에 일찍 문을

열었던 대만에서 찾아보고, 최근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 자본의 공

세 속에 어떻게 하면 한류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한다

고 밝혔다.

대만은 ‘판관 포청천’, ‘꽃보다 남자’를 아시아 전역에 히트시켜 한

때 콘텐츠 강국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완전히 몰락했다고 프로그

램은 전한다.

1999년 케이블 방송을 무분별하게 허용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린 결과라는 것이다. 이 틈을 타 중국 자본이 대만 제작 인력

을 흡수하면서 제작기반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 내려 이제는 중국

콘텐츠 산업의 하청기지로 전락했다.

프로그램은 “하지만 대만처럼 중국 자본의 공세에 맞닥뜨린 우리

정부는 제작 인력의 해외 유출을 중국 진출로 포장하고, 중국 자본

의 국내 제작사 인수를 외화 유치라고 홍보하는 등 장밋빛 환상에

빠져 있다”고 꼬집는다.

(출처 : 연합뉴스, 2014.1.20.)

한류 제작사도, 영화사도 집어삼키는 차이나머니

기타

중국 자본 공세에 따른 국내 제작사 위기론 대두 (‘15.1.20, 연합뉴스 보도)

Page 48: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한류

REPORT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일본 여성 한류 팬들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남녀 배우로 각각 이민

호와 윤은혜를 꼽았다. 가장 가보고 싶은 한국 드라마 촬영지로는

‘성균관 스캔들’을 촬영했던 전주 향교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로

는 ‘겨울연가’가 꼽혔다.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는 지난달 후쿠오카에서 개최한 ‘한국

드라마의 밤’ 행사 관람객 246명과 한국관광공사 일본어 홈페이지

접속자 260명 등 총 406명의 일본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가보고 싶은 한국 드라마 촬영지로는 전주향교(14.8%)에 이어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인 경남 외도(11.6%), 이산의 주무대

였던 수원화성(11.3%)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전주는 한옥마을과 지역 대표 음식인 비빔밥, 콩나물국밥 등으로

도 유명해 일본인 개별 자유 관광객의 인기 방문지로 떠오르고 있

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가장 좋아하는 남자 배우로는 이민호(13.1%), 송승헌(12.6%), 김수

현(12.3%)을, 여자 배우로는 윤은혜(19.0%), 하지원(17.7%), 한효주

(11.6%)를 차례로 꼽았다.

가장 좋아하는 한류 드라마는 겨울연가(8.1%), 옥탑방 왕세자

(7.6%), 궁(7.1%), 해를 품은 달(6.7%), 시크릿 가든(6.7%) 등의 순으

로 겨울연가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출처 : 연합뉴스, 2014.12.30.)

기타

일본J A P A N

일본 여성들 “이민호·윤은혜가 가장 좋아”

한국관광공사, 한류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14.12.30, 연합뉴스 보도)

- ‘한국 드라마의 밤 in 후쿠오카’ 행사 일환, 일본 여성 한류팬 406명 설문조사

순위 가장 가보고 싶은 한국 드라마 촬영지 가장 좋아하는 남녀 배우 가장 좋아하는 한류 드라마

1 전주향교(성균관스캔들), (14.8%) 이민호(13.1%), 윤은혜(19.0%) 겨울연가(8.1%)

2 경남 외도(겨울연가), (11.6%) 송승헌(12.6%), 하지원(17.7%) 옥탑방 왕세자(7.6%)

3 수원화성(이산), (11.3%) 김수현(12.3%), 한효주(11.6%) 궁(7.1%)

Page 49: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49

K-Pop

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A m E R I C A

바이스매거진, ‘어떻게 YG가 K팝을 장악하고 2014년을 강타했는가’ 관련 보도 (‘14.12.6)

미국의 바이스(VICE) 매거진이 “K팝에 관해

2014년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해”

라며 올해 YG의 활약과 성과를 집중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18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국 유력

매거진 바이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어떻

게 YG 엔터테인먼트는 K-Pop을 장악하고

2014년을 강타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14년 YG가 발표한 음악과 가수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바이스는 “K팝에 관해서는 2014년은 YG의

해”라고 평가한 뒤 “패션 브랜드 ‘노나곤’

과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의 성공적인 론칭,

LVMH그룹 사모펀드인 L캐피털아시아로부

터의 8000만 달러 투자 유치, 2NE1 씨엘의

스쿠터 브라운과의 계약 등 굵직한 성과들

을 나열했다.

이어 바이스는 “가장 중요한 것은, YG가

2014년 몇 가지 경이적인 음악들을 내놓았

다”며 올해 YG 가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했

다.

최근 정규 8집을 발표하고 성공적인 컴백을

한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 인터뷰 등을 소

개하며 “‘본 헤이터’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

은 비판들에 의기양양하게 맞서는 것”이라

호평했다.

‘믹스 앤 매치’를 통해 YG의 새 보이그룹

아이콘(iKON)으로 데뷔를 준비 중인 비아

이(B.I)와 바비(BOBBY)를 두고는 “‘아이콘’

이 최근에서야 데뷔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

전에, 그들은 댄서로서 월드클래스 스케일

의 퍼포먼스를 보여 줬다”고 전했다.

올해 데뷔한 위너(WINNER)에 대해서는 “그

들은 YG에서뿐만 아니라 팝 시장을 통틀어

두드러졌던 보이밴드”라고 소개했다. 특히

데뷔앨범 ‘2014 S/S’에 대해 “올해 아시아에

서 가장 강력한 팝 앨범 중 하나이고 그들

의 재능과 잠재력을 보여 주면서 한국에서

가장 환상적인 그룹의 하나가 됐다”고 평했

다.

‘눈, 코, 입’으로 사랑받은 태양에 대해서는

“그는 슈퍼그룹 빅뱅의 멤버로 등장했지만

솔로 가수로서는 미구엘, 프랭크 오션과 유

사한 사운드를 탐구하고 있다”면서 그룹 빅

뱅과 솔로가수로서 활동할 시기의 태양의

음악적 차별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데뷔앨범 ‘PLAY’로 가요계 정상을 정복한

악동뮤지션에 관해서는 “YG, 더 나아가 K

팝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평한 뒤

“‘얼음들’의 뮤직비디오는 올해뿐만 아니라

역사상 최고의 작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올해 정규 2집 ‘CRUSH’를 발표한 2NE1의

수록곡 중 역작으로 “덥스텝, 트랩, EDM의

다양한 색깔을 엮어낸 ‘너 아님 안돼’일 것”

이라고 꼽으며 “특히 씨엘은 동서양을 잇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바이스는 “YG의 한 해가 더 멋진 이

유는 아마도 내년에는 더 많은 활약이 기대

되기 때문일 것”이라며 2015년 YG의 활약

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출처 : 스타뉴스, 2014.12.18.)

“2014 K팝은 YG의 해… 경이적 음악을 내놓았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Page 50: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51국내 동향

한류

REPORT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허핑턴포스트*,

한국 반찬 관련 기사 보도 (‘14.11.13)

* 허핑턴포스트(The Huffington Post) : 미국의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가 신인 남자 그룹 아이콘을 2015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 기대주로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간) 빌보드는 그간의

차트 성적, 팬들의 기대, 유튜브 조회 수 등을 기준으로 ‘2015년 주

목해야 할 K팝 아티스트 탑 5’를 선정했다.

아이콘은 이 리스트에서 데뷔 전인 아티스트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

려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빌보드는 아이콘에 대해 “아직 데뷔를 준비 중이지만 아이콘의 멤

버인 비아이(B.I)와 바비(BOBBY)는 에픽하이의 ‘본 헤이터’, 하이수

현의 ‘나는 달라’의 피처링에 참여,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며

“특히 바비는 떠오르는 힙합 MC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콘은 지난해 11월 15일과 16일부터 시작된 빅뱅의 일본 5

대 돔투어의 오프닝 게스트로 참여해 첫 무대를 가졌다. 최근 YG엔

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아이콘의 데뷔 앨범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출처 : 스타뉴스, 2015.1.29.)

빌보드, ‘2015년 주목해야 할 K-Pop 아티스트 Top 5’ 보도 (‘15.1.28)

한식의 상차림은 밥, 국, 김치, 장, 반찬이 기본이다. 이 반찬 가짓

수에 따라 3첩, 5첩, 7첩, 12첩, 24첩 등으로 늘어나는데, 외국인들

은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진 찬을 보고 입이 딱 벌어지곤 한다. 다

먹어야 되는 줄 알기 때문이다. 또 일식당의 그것과 달리 ‘무한 리

필’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두 번 놀란다.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음식 면에 ‘한식당에 나오는 반찬 가이드’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허핑턴포스트는 “한식당에서 식사

한 적이 있다면, 틀림없이 맛있는 무료 사이드를 받았을 것이다.

이 음식의 정체를 알기 어려웠을 수 있다”며 “실상 한국에선 매일

‘반찬’을 먹는다. 밥에 딸려 나오는 작은 음식들로, 모든 반찬은 같

이 나눠먹는 것”이라고 정확히 소개했다.

또 한식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가족들은 이 사이드 음식을

한 주 이상 먹을 분량으로 많이 요리해 두고, 한꺼번에 다 먹지 않

는다. 먹지 않은 것은 다음 식사에 내놓고, 버리지 않는다”고 설명

했다. 이어서 “반찬은 늘 홀수로 나오는데, 짝수는 운이 나쁜 걸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토막 상식’을 전하며, 한식당에서 주로 볼

수 있는 8가지 반찬을 이름, 사진을 달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개한 찬은 김치, 오이소박이, 숙주나물, 깍두기, 멸치

볶음, 연근조림, 오징어채무침, 잡채 등이다.

잡채가 반찬 목록에 든 게 흥미롭다. 허핑턴포스트는 “잡채는 따

뜻하게 혹은 차갑게 먹을 수 있다”며 “반찬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

지만 때로는 주 요리로도 먹는다”고 했다. 연근조림에 대해선 “연

은 아시아와 호주에서 나는 식물로, 서방 요리에도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이 음식에선 연 뿌리를 달고 짭짤하고 끈적한 양념

장에 요리한다”고 소개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4.11.24.)

기타

아이콘, 올해 주목할 K팝 아티스트 탑 5에 뽑혀

외신이 보는 한국의 ‘반찬’

Page 51: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51국내 동향 51

4. 권역별 한류 동향 - 유럽

러시아R U S S I A

러시아 내 한국 화장품 이용 활발 (‘15.1.23,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러시아 통신원)

한류는 패션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류 관련 산업 분

야에서 괄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화장품이다. 관세청

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19억 2,001만 달러(약 2조 736억

원)로 전년대비 50.4%가 늘었다. 러시아 수출 규모는 작년 상반기

1,092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미샤’, ‘페이스샵’, ‘토니모

리’, ‘퓨어덤’, ‘홀리카 홀리카’ 등이 대표적이다. 러시아에 가장 먼

저 진출한 화장품 회사는 ‘미샤’로 2012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러시아에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더페

이스샵’은 2014년 3월 사할린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어 상트페테

르부르크 등 2곳에서 영업 중이다. 세 번째로 진출한 토니모리는

모스크바에 1호점을 개장한 이래 가장 짧은 시간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다. ‘미샤’의 경우 이름값을 톡톡히 봤다. ‘미샤’는 러

시아인들의 즐겨 쓰는 남성 이름으로,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대표

가 구소련 리트비아 출신인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러시아 현지의 반응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

여 준 행사가 지난해 10월에 열린 ‘intercharm 뷰티 엑스포’다. 행

사 직후 패션잡지 <얼류어> 러시아판은 ‘한국 화장품의 신화와 진

실’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를 쓴 크세니야 데미드키나는

TV 프로그램 진행자 겸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안피사 체호바가 자

신의 인스타그램에 ‘퓨어덤사’의 마스크팩을 사용하며 영화배우

인 이리나 파나루시쿠는 ‘토니모리’의 필링 크림과 ‘홀리카 홀리

카’의 애플 샤인 턴오버 슬리핑 나이트 크림을, 볼쇼이극장 수석

발레리나인 예카테리나 시

풀리나는 새벽에 잠들기 전

‘설화수’ 크림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또한 얼류어 루 사이트 설

문조사 결과, 인터넷 독자

들 가운데 37%가 한국 화장

품을 사용한다는 결과도 나

왔다. 한국 화장품의 전망과

시장성을 간파한 러시아 사

업가들이 유럽 제품이 아닌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

고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도

엿보인다.

최근 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 화장품 회사

들의 현지 진출은 눈여겨볼 만하다.

문제는 러시아 내 판로 개척이다. 아직 화장품 사용 인구가 한국

에 비해 적을 뿐더러 소비층이 30, 40대 중심이기 때문에 한류 덕

을 보기가 쉽지 않다. 모스크바의 경우 뷰티용품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매장은 레투알 등 화장품 전문매장이다. ‘미샤’, ‘토니모리’,

‘더페이스샵’의 전문매장 입점과 외국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

를 맺고 현지 유통망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러시아 통신원 최승현, 2015.1.23.)

러시아 영화배우·볼쇼이극장 수석 발레리나도 한국 화장품 사용

기타

얼류어 러시아판에 소개된 한국 화장품

Page 52: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지난주 독일 언론들은 싸이를 문화면 주요 이슈로 다루었다. 방송

과 신문에 걸쳐K-Pop을 핵심 테마로 다루는 보도는 여전히 싸이

에 한정돼 있다. 그만큼 싸이는 독일에서 K-Pop을 상징하는 가수

이다.

12월 들어 유튜브 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클릭 수가 21억

4,000만 건을 돌파했다. 독일 언론이 현지시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4일 오전 9시 기준 클릭 수는 2,154,786,532건이었다.

이미 한국 등 전 세계에서 보도되었듯이, 21억 4,000만 건을 넘었

다는 것은 유튜브의 자체 클릭 수 계산 한도를 넘어선 것이다. 이

에 따라 유튜브는 최대 922경까지 클릭 수를 집계할 수 있는 새로

운 방식을 도입했다.

독일 주요 언론들은 21억 건이라는 경이로운 숫자에 주목하며, ‘강

남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독일을 대표하는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짜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은 ‘너무 많은 클릭 수: 싸이가 유튜브를 고장냈다(zu veile Klicks:

싸이 hat Youtbue kapput gemach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1억 건

이 넘는 클릭 수는 유튜브와 모기업인 구글이 생각하지 못한 범위

라고 놀라워했다. 또 주간지 <짜이트(Zeit)>는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계산방식에 부담을 주다(“Gangnam Syle” überfordert YouTube-

Zähler)’, 시사잡지 <포쿠스(Fokus)>는 ‘2,154,786,352건: 강남스타일

이 유튜브 계산방식을 넘어섰다(2,154,786,352: “Gangnam Style”

sprengt Youtube-Zähler)’, 시사잡지 <스턴(Stern>은 ‘강남스타일

은 유튜브에 비해 너무 성공했다(Gangnam Style ist zu erfolgreich

für YouTube)’, 지상파방송 <프로지벤(ProSieben)>은 ‘강남스타일

이 유튜브를 마비시

키다: 더 이상 셀 수

없는 비디오-클릭

수(“Gangnam Style”

legt YouTube lahm:

Video-klicks nicht

mehr zählbar)’라고

보도했다.

한편, 싸이에 대한 독일 언론의 보도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유

가 있다. 현재 중국 여가수 왕룽의 뮤직비디오 ‘Chick Chick’가 싸

이 관련 독일 보도에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뮤직비디오

는 두 달 만에 유튜브 클릭 수 천만 건을 돌파하였는데, 독일 언론

은 이것이 과연 제2의 ‘강남스타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말춤처럼 닭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노래 역시 걸그룹 티아라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K-Pop의

성공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독일 언론의 관심은 이른바 C-Pop이라 불리는 중국의 대중음악

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K-Pop 역시 한류 이전에

는 일본의 J-Pop을 참조 혹은 모방하며 성장했다는 점에서 중국

대중음악인들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싸이는 K-Pop의 상징이다. 아직 10대 청소년 위주의 마니아 문화

에 머물러 있는 독일 내 K-Pop 수준을 감안할 때, 싸이의 존재는

한류 확산의 긍정적 가능성을 보여 준다. 지난해 독일 내 K-Pop은

콘서트 취소와 신인 걸그룹의 나치복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2015

년에는 싸이의 뒤를 잇는 K-Pop 킬러콘텐츠가 나오길 기대한다.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독일 통신원 김세환, 2014.12.16.)

싸이에 또 한 번 논란 독일 언론

독일g E R m A N Y

독일 다수 언론,

싸이 <강남스타일> 관련 기사 보도 (‘14.12.4)

K-Pop

-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 수 21억 4천만 건 돌파 관련 보도

싸이 관련 독일 언론사의 헤드라인들

Page 53: 한류스토리 2015년 3월호(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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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총괄기획

편 집 팀

해 외 통 신 원

한 류 스 토 리

명 예 기 자

표지사진촬영

김덕중 사무국장

유은정 팀장

여현경(기획관리) 김노영(조사연구), 서미영(교류사업)

장유나 캐나다통신원(E&M Production 디렉터)

박미숙 영국통신원(The university of Sheffield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이상미 멕시코통신원(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최승현 러시아통신원(모스크바 고리키대학 재학)

윤경미 태국통신원(글로벌 물류회사 근무)

이선의 말레이시아통신원(KBU International college IT 전공)

전영주(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신경희(공연마케팅)

서지은(이화여자대학교)

PHOTO GRAPHER 김재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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