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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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 후폭풍 최소화가 우선” 금융당국이 대기업 구조조정에 칼을 뽑아 들었지만 최종 기업 선정에 주저하고 있는 것 으로 보인다. 이미 금융당국과 은행권에서는 좀비기업 선별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이들을 모두 쳐냈을 경우 후폭풍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에도 좀비기업이라는 곪아 터진 환부를 제대로 도려내지 못하는 것이 아 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 에서도 대기업 하나가 좀비기업으로 판명나 면 충당금 부담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정부 주 도의 구조조정이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9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누가 병자인 지 몰라서 구조조정을 못하는 게 아니다. 반대 도 있고 비용문제도 있어 빨리 잘라내고 싶어 도 쉽지 않은 것”이라며 “나중에 자생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객관성을 문제삼는 목소 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별이 어려운게 아니라 감당하 기 어려워 고민하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이란 것이 인체를 수술하는 것처럼 고통이 따르는 데 서로 책임을 돌리는 데만 급급할 뿐 아무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옥석가리기’ 작업은 어느정도 완료된 상태 이나 후환이 두려워 환부에 칼을 못대고 있다 는 지적이다. A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같은 곳은 상시평 가 운용협약에 의해 4~7월 이미 정기신용평가 를 거쳤기 때문에 어디가 좀비기업인지는 이 미 윤곽이 나왔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결과 발표가 나면 기업들은 왜 우리가 좀비 기업이냐며 심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대기업 구조조정은 그 규모나 사회적 파급효과를 따져보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나서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대기업 하나가 구조조정이 되면, 거 기에 딸려있는 수많은 중소기업까지 어려움 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기업 입장에선 좀비기업으로 지목되 면 대규모 인력감축을 비롯한 강력한 구조조 정에 들어가야 한다. 은행은 대손 충당금 부 담을 져야 하고 금융당국은 관치 논란을 무릅 쓰고 이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감 시·지도해야 한다. 어디하나 편한 데가 없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고심 끝에 꺼낸 카드가 수시평가와 유암코, 여신 선진화 테스크포스 (TF)팀이다. 은행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관치 논란을 피해가는 한편, 옥석가리기의 객관성 을 높여 기업의 반발을 무마하고 싹수 있는 기 업은 살리겠다는 복안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대기업 신용 위험평가를 완료했음에도 수시평가를 도입해 한 번 더 대기업 옥석가리기 작업에 돌입했다. 11~12월까지 진행되는 신용위험평가에서는 경 기 전망 등을 담은 선행지표를 종합적으로 참 고해 좀비기업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하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최대 0.6%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성장률 하락 이 대중국 수출을 둔화시키고, 직접투자 기업 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경제 불안 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경 제가 경착륙할 경우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확대시켜 전반적인 성장세 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둔 화가 우리 거시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크다 는 분석이다. KDI는 중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하락 이 직접적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추정했다. 또 간접 경로를 통해서도 추가적으로 0.2%~0.4%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 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이 아시아 신흥국 및 자원수출국, 선진국 전반의 회복세를 약화시 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항공, 전기 및 전자기기, 기계, 화 학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0%포인트, 중국 외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항공 산업의 부가가치는 1.38% 급락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 및 전자기기(-1.13%), 화학(-1.09%), 기계 (-0.83%)의 산업생산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부 연구위원은 “앞으 로 중국의 구조조정이 투자 관련 산업을 중심 으로 진행될 경우 중간재 및 자본재 수출 비중 이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KDI는 중국 경제의 과잉투자에 대한 구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 인만큼 상당 기간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급여건에 기초한 환율조 정은 대외 충격에 대한 1차적 완충 기제이므로 환율의 신축성을 유지하고, 재정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은 적극적으로 대응 해야 한다”며 “부실기업 정리를 촉진하고 가계 부채 급증세를 제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3.8%에 서 3.0%로 하향조정한 지 5개월 만에 추 가로 0.3%포인트를 깎아내린 것이다. 내 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1% 로 내려잡았다. 9일 OECD가 발표한 ‘주요 국가 경제 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각각 3.1%, 3.6%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 다봤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주된 이유로 민간소 비 부진, 중국·아시아 신흥국의 수요둔화, 원화강세 등에 따른 수출부진을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 상했다. 대외적으로는 대중 수출이 한국 GDP의 1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국내 경제의 부정적 영 향, 미국 금리인상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 대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 상했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에는 중국·호 주 등 주요국과의 FTA 효과, 저유가·임금 상승 등에 다른 소비증가세 확대로 2016 년 3.1%, 2017년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 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것 을 권고했다.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 추가 확장 필요, 노동인구 감 소에 대비한 여성 경제활동 지원 확대 추 진도 정책 과제로 주문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 면서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한미약품이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글로 벌 제약사 얀센과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 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면 역질환치료제로 약 8000억원, 지난 10월 베 링거인겔하임과 폐암치료제로 약 8400억 원, 지난 5일 사노피와 당뇨신약으로 5조원 규모의 라이선스에 이어 연이어 대형계약 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 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 약 HM12525A (LAPSGLP/GCG)대해 얀센 과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얀센은 2016년 HM12525A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2525A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 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 버리를 적용해 주 1회 투약 가능한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임상개발에서 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축적된 노하우를 보 유한 얀센과의 협력을 통해 HM12525A가 하루 빨리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 받는 환자 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 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고위당국자 “선별 마무리했으나 무조건 퇴출은 부담 커 고심”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또 하향 6월 3.0%에서 2.7%로 낮춰 “중국 성장률 1%p 떨어지면 한국 0.6%p 하락” 한미약품, 이번엔 얀센에 1조 수출 내년도 3.6%→3.1%로 조정 세계경제는 2.9% 성장 전망 KDI ‘중 경제불안 평가’ 보고서 “중 경착륙, 주력산업에 직격탄” OECD 한국경제전망 (단위: %) <자료: 기획재정부> 6월 3.0 11월 2.7 6월 3.6 11월 3.1 2015년 2016년 02 뉴스 & 이슈 현대차 브랜드 ‘제네시스’ , 해결과제 ‘산넘어 산’ 모호한 ‘정체성 모호’ 극복이 우선. ‘현대’와의 차별화도 숙제 10 마켓 카드사, 내년 사업계획 재수정 정부, 수수료 인하 방침에 마케팅비 축소 비상체제 돌입 비용절감 위한 구조조정설도 14 비즈 알뜰폰 점유율 10% 임박 사물인터넷 시장에 ‘눈독’ “기기· 플랫폼 패키지 대안 저가폰 용도 넘어야” 지적도 17 유통 국내 안착 성공한 한식뷔페 해외 시장 공략 ‘스타트’ 이랜드 중국 진출 롯데리아·CJ 푸드빌도 론칭 임박 코스피 (▼ 0.75%) (▼ 3.22%) (▲ 7.4bp) 코스닥 채권 금융당국 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구조조정 대상 채권은행의 수시 신용위험평가(11~12) 토대로 선정 신용위험평가 항목 검토 사항 -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기업 공급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지 평가 - 3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 3연속 영업적자, 자본잠식 상태 - 부채비율, 매출액영업이익률ㆍ이자보상배율, 지배구조, 산업 특수성 기업 재무재표 - 경기 전망, 취약 업종 선행지표 반영 - 건설, 철강, 석유화학, 해운, 전자 업종별 기준 검토 결과 발표 올해 12말이나 내년 1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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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www.newstomato.com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후폭풍 최소화가 우선”

금융당국이 대기업 구조조정에 칼을 뽑아

들었지만 최종 기업 선정에 주저하고 있는 것

으로 보인다. 이미 금융당국과 은행권에서는

좀비기업 선별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이들을

모두 쳐냈을 경우 후폭풍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에도 좀비기업이라는 곪아

터진 환부를 제대로 도려내지 못하는 것이 아

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

에서도 대기업 하나가 좀비기업으로 판명나

면 충당금 부담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정부 주

도의 구조조정이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9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누가 병자인

지 몰라서 구조조정을 못하는 게 아니다. 반대

도 있고 비용문제도 있어 빨리 잘라내고 싶어

도 쉽지 않은 것”이라며 “나중에 자생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객관성을 문제삼는 목소

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별이 어려운게 아니라 감당하

기 어려워 고민하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이란

것이 인체를 수술하는 것처럼 고통이 따르는

데 서로 책임을 돌리는 데만 급급할 뿐 아무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옥석가리기’ 작업은 어느정도 완료된 상태

이나 후환이 두려워 환부에 칼을 못대고 있다

는 지적이다.

A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같은 곳은 상시평

가 운용협약에 의해 4~7월 이미 정기신용평가

를 거쳤기 때문에 어디가 좀비기업인지는 이

미 윤곽이 나왔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결과 발표가 나면 기업들은 왜 우리가 좀비

기업이냐며 심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대기업 구조조정은 그 규모나

사회적 파급효과를 따져보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나서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대기업 하나가 구조조정이 되면, 거

기에 딸려있는 수많은 중소기업까지 어려움

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기업 입장에선 좀비기업으로 지목되

면 대규모 인력감축을 비롯한 강력한 구조조

정에 들어가야 한다. 은행은 대손 충당금 부

담을 져야 하고 금융당국은 관치 논란을 무릅

쓰고 이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감

시·지도해야 한다. 어디하나 편한 데가 없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고심 끝에 꺼낸 카드가

수시평가와 유암코, 여신 선진화 테스크포스

(TF)팀이다. 은행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관치

논란을 피해가는 한편, 옥석가리기의 객관성

을 높여 기업의 반발을 무마하고 싹수 있는 기

업은 살리겠다는 복안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대기업 신용

위험평가를 완료했음에도 수시평가를 도입해

한 번 더 대기업 옥석가리기 작업에 돌입했다.

11~12월까지 진행되는 신용위험평가에서는 경

기 전망 등을 담은 선행지표를 종합적으로 참

고해 좀비기업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하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최대 0.6%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성장률 하락

이 대중국 수출을 둔화시키고, 직접투자 기업

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경제 불안

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경

제가 경착륙할 경우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확대시켜 전반적인 성장세

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둔

화가 우리 거시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크다

는 분석이다.

KDI는 중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하락

이 직접적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추정했다.

또 간접 경로를 통해서도 추가적으로

0.2%~0.4%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

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이 아시아 신흥국 및

자원수출국, 선진국 전반의 회복세를 약화시

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항공, 전기 및 전자기기, 기계, 화

학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0%포인트, 중국 외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항공 산업의 부가가치는 1.38%

급락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 및 전자기기(-1.13%), 화학(-1.09%), 기계

(-0.83%)의 산업생산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부 연구위원은 “앞으

로 중국의 구조조정이 투자 관련 산업을 중심

으로 진행될 경우 중간재 및 자본재 수출 비중

이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KDI는 중국 경제의 과잉투자에 대한 구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 인만큼 상당 기간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급여건에 기초한 환율조

정은 대외 충격에 대한 1차적 완충 기제이므로

환율의 신축성을 유지하고, 재정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은 적극적으로 대응

해야 한다”며 “부실기업 정리를 촉진하고 가계

부채 급증세를 제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3.8%에

서 3.0%로 하향조정한 지 5개월 만에 추

가로 0.3%포인트를 깎아내린 것이다. 내

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1%

로 내려잡았다.

9일 OECD가 발표한 ‘주요 국가 경제

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각각

3.1%, 3.6%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

다봤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주된 이유로 민간소

비 부진, 중국·아시아 신흥국의 수요둔화,

원화강세 등에 따른 수출부진을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

상했다. 대외적으로는 대중 수출이 한국

GDP의 1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국내 경제의 부정적 영

향, 미국 금리인상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

대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

상했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에는 중국·호

주 등 주요국과의 FTA 효과, 저유가·임금

상승 등에 다른 소비증가세 확대로 2016

년 3.1%, 2017년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

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것

을 권고했다.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 추가 확장 필요, 노동인구 감

소에 대비한 여성 경제활동 지원 확대 추

진도 정책 과제로 주문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

면서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한미약품이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글로

벌 제약사 얀센과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

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면

역질환치료제로 약 8000억원, 지난 10월 베

링거인겔하임과 폐암치료제로 약 8400억

원, 지난 5일 사노피와 당뇨신약으로 5조원

규모의 라이선스에 이어 연이어 대형계약

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

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

약 HM12525A (LAPSGLP/GCG)대해 얀센

과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얀센은 2016년

HM12525A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2525A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

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

버리를 적용해 주 1회 투약 가능한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임상개발에서

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축적된 노하우를 보

유한 얀센과의 협력을 통해 HM12525A가

하루 빨리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 받는 환자

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

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고위당국자 “선별 마무리했으나 무조건 퇴출은 부담 커 고심”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또 하향

6월 3.0%에서 2.7%로 낮춰

“중국 성장률 1%p 떨어지면 한국 0.6%p 하락”한미약품, 이번엔 얀센에 1조 수출

내년도 3.6%→3.1%로 조정

세계경제는 2.9% 성장 전망

KDI ‘중 경제불안 평가’ 보고서

“중 경착륙, 주력산업에 직격탄”

OECD 한국경제전망 (단위: %)

<자료: 기획재정부>

6월

3.0

11월

2.7

6월

3.6

11월

3.1

2015년 2016년

02뉴스 & 이슈

현대차 새 브랜드 ‘제네시스’,

해결과제 ‘산넘어 산’

모호한 ‘정체성 모호’ 극복이 우선.

‘현대’와의 차별화도 숙제

10마켓

카드사, 내년 사업계획 재수정

정부, 수수료 인하 방침에

마케팅비 축소 등 비상체제 돌입

비용절감 위한 구조조정설도

14비즈

알뜰폰 점유율 10% 임박

사물인터넷 시장에 ‘눈독’

“기기·플랫폼 등 패키지 대안

저가폰 용도 넘어야” 지적도

17유통

국내 안착 성공한 한식뷔페

해외 시장 공략 ‘스타트’

이랜드 중국 진출

롯데리아·CJ푸드빌도 론칭 임박

코스피

(▼ 0.75%) (▼ 3.22%) (▲ 7.4bp)

코스닥 채권

마┃켓┃기┃상┃도

금융당국 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구조조정 대상 채권은행의 수시 신용위험평가(11월~12월)를 토대로 선정

신용위험평가 항목 검토 사항

-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기업 중 공급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지 평가

-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 3년 연속 영업적자, 자본잠식 상태

- 부채비율, 매출액영업이익률ㆍ이자보상배율, 지배구조, 산업 특수성 등 기업 재무재표

- 경기 전망, 취약 업종 등 선행지표 반영

- 건설, 철강, 석유화학, 해운, 전자 등 업종별 기준 검토

결과 발표 올해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중 예정

Page 2: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뉴스 & 이슈 NewsTomato2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현대자동차가 지난 4일 선보인 글로벌 고

급차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의 성공 가

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일단 초기 반

응은 긍정적이지만, 모호한 브랜드 정체성,

‘현대’ 브랜드와의 차별화 등 해결해야 할 과

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출범은 이전부터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중차로만 인식된 이미

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별도 고급차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돌파구도 필요했다. 글로벌 시장조

사업체 IHS와 현대차에 따르면 2010~2014년

전 세계 고급차 연평균 판매 증가율은 10.5%

로 대중차 시장 증가율 6.0%를 크게 웃돌았

다. 증권가는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 브랜

드로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고급차

브랜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며 “브랜

드 분리는 올바른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말

했다. 외신도 호의적이다. 로이터는 “제네시

스 브랜드는 수익성 향상과 함께 고급차 시

장에 진입하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을 풀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장기적으

로 세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

한다. 특히 다소 모호한 제네시스 브랜드 정

체성이 문제다. 제네시스는 ‘인간 중심의 진

보’라는 목표 아래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

를 염두해 두고 있다. 하지만 너무 추상적이

고, 제네시스만의 특별한 의미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와 판매·서비스망

을 공유하는 점도 아쉽다. 현대차는 “현대 브

랜드가 갖고 있는 판매 채널과 서비스 거점

은 중요한 자산이어서 당분간 공유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별도의 제네

시스 판매 및 서비스센터 운영 계획도 세웠

다. 그러나 고급차 고객들이 남다른 서비스

를 요구하기 때문에 현대차가 이를 우선적으

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대차는 제네시스 출범 이후 ‘현대’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도 새로 정해야 한다.

기존 고급 세단인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통

합 제네시스’로 편입되면서 ‘현대’ 브랜드의

남은 고급차는 아슬란과 그랜저다.

그러나 아슬란은 올해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 7463대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고

국내만 시판 중이어서 플래그십 세단으로 삼

기에 무리가 있다. 그랜저를 최고급형 세단

으로 정할 경우에는 아슬란의 위치가 애매해

지는 문제가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한 브랜

드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5~6

년은 걸리는 만큼 현대차가 조급함을 버리고

문제를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강진웅 기자 [email protected]

새 브랜드 제네시스, 해결과제 산적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의 가격이

해외 판매가격보다 최대 2.5배 가까지 비싼 것

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올리브영과 왓슨스, 롭스, 분스 등의 드럭스토

어가 수입화장품을 더욱 비싸게 판매하는 것

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에서 판매

되는 수입화장품 가격비교와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진

행됐고, 국내는 온라인 판매점 40곳과 서울,

수도권, 광역시와 지방 소도시 등의 백화점과

드럭스토어, 대형마트 등 172곳, 해외는 미국

과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등의 매장 80곳과

온라인 판매점 1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인 65개 제품가운데 국

내와 해외에서 모두 판매되는 54개 제품의 경

우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

의 최소 1.02배에서 2.45배까지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의 경우

해외 평균 가격보다 1.02배에서 1.56배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비오템 옴므 폼 쉐이버(200

㎖)가 해외 가격의 1.56배로 가장 가격차가 크

게 나타났고, 비오템 옴므 UV 수프림 차단제

(30㎖)는 1.36배, 바비브라운 스킨파운데이션

SPF15PA+(30㎖)는 1.3배 비싸게 팔리고 있었

다. 드럭스토어에서는 수입화장품 가격이 더

욱 크게 뛰었다. 드럭스토어 판매 제품은 해외

평균 가격보다 1.11배에서 최고 2.46배까지 비

쌌다.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B5(100㎖)

와 레몬버터 큐티클크림(17g)이 각각 2.46배,

2.12배가 비쌌고, 바이오더마 세비엄 엑스폴레

이팅 젤(100㎖)가 1.97배 더 높은 가격으로 판

매되고 있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화장품 11

개 제품을 포함해 브랜드 제조국과의 판매가

격을 비교한 결과는 백화점의 경우 1.04배에

서 1.73배, 드럭스토어는 1.27배에서 2.69배까

지 차이가 났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상대적으

로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드럭

스토어를 많이 찾고 있지만 오히려 수입화장

품의 경우 더 큰 가격차이가 나고 있어 합리적

인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서 공개하는 수입원가와 비교하면

수입 원가의 3배에서 최대 9배까지 가격차이

가 벌어졌다.

강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 유통점간 가격

경쟁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유통구조

가 단일화 돼 있어 유통비용이 높아져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불완전판매와 부당

한 보험금 지급 거절 행위에 대해 영업정지 조

치 등 강화된 제재를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

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보험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데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금감원은 9일 사전 규제를 최소화하고 사후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보험 감독·검사·제

재 운영방향’의 세부 추진계획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보험상품·

가격 사전 불개입 ▲보험산업 건전성 확보 ▲

보험 소비자 권익침해 행위 엄단 등을 3대 기

조로 삼았다.

특히 보험사들이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소

홀히 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 영업정지

와 보험 소비자의 경제적 손실도 보상토록 하

는 등 강력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이 방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 부과 위주로 조

치했던 불완전판매와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

절 행위에 대해서는 보험사에 대한 기관 경

고·주의 조치를 추가하는 방안을 금융위에 건

의키로 했다. 기관 경고를 받으면 일정 기간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될 수 없어 신규 사업 진

출에 제한을 받게 된다. 소비자 피해 규모가

중대하고 내부통제가 심각하게 부실한 경우

영업정지까지 조치할 예정이다.

과징금 규모도 3~5배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보험사 소속 설계사가 불완전판매로 보

험사가 1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인 경

우 지금은 과징금이 1억4000만원이지만 앞으

로는 이보다 30% 많은 1억8000만원이 부과

된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현행 보험

업법에 따른 과징금은 보험사 수입 보험료의

20% 한도인데, 보험업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

까지 법규상 최대한 부과하는 것”이라며 “법

개정으로 과징금 한도가 바뀌면 현재보다 3~5

배 과징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대리점과 설계사의 불완전판매 행위에

대해서는 보험계약 건별로 과태료를 합산 부

과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다수의 불완전판매

를 해도 한 건의 과태료를 1000만원 한도로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위반 건별로 1억원 한도

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설명이다. 위반

행위에 책임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문책·감

봉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보험상품과 가격에 대해

서는 법이 의무화한 사항 외에는 개입하지 않

는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금감원 임직원이

이에 부당하게 관여하면 인사조치키로 했다.

이처럼 사전 규제를 완화하고 사후 감독을 강

화함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상품 사전심의 인

력과 조직을 축소하고, 사후 감시 조직과 인력

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험사의 자산운용 한도 폐지 등

에 따른 리스크를 감독하고, 표준이율 폐지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방지하는 대책을 내놓기

로 했다.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은 시장의 자

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소비자 권익 침해 행

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확고히 정립함

으로써, 법규 위반 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방

침”이라고 말했다.김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4일 열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9일 ‘보험 감독·검사·제재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정체성 모호’ 평가 극복해야…‘현대’와의 차별화도 숙제

소비자 울리는 나쁜 보험사들

금감원, 내년부터 ‘영업정지’등 철퇴

소비자연맹, 조사결과 발표

드럭스토어서 가격 차 더 커

보험사 ‘사후 감독’ 방안 마련

소비자 권익침해 행위 엄단키로

수입화장품, 해외 가격 보다 국내서 2.5배 비싸게 팔린다

Page 3: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3

내년 초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의 성공을 위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금융투자업계의 요구가 거센 가운데 도입 2년

만에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 소액투자비과세

제도(NISA)의 성공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은 금융업계의 전폭적인 지

지 아래 내년부터는 NISA 유효기간을 삭제해

제도를 영구화하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9일 일본증권업협회(JSDA)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일본의 NISA 규모는 921만 계좌(5조

1936억엔 규모)로 지난 3월 말(879만 계좌, 4

조4110억엔) 대비 각각 4.8%, 17.7% 증가했다.

이는 일본 금융업계가 2014년 1월 도입 1년

만에 NISA 계좌를 약 70% 확대시키며 NISA

열풍을 일으킨 이후에도 판촉활동과 교육 등

홍보작업에 공을 들이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결과다. 이를 위해 일본증권협회

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6억엔의 예산을 투

입했으며, 오는 2019년까지 투자를 지속한다

는 방침이다.

NISA는 일본의 상장주식 배당·양도소득 우

대조치(10%→20%) 폐지와 동시에 도입됐다.

전격적인 비과세 체택으로 매년 100만엔을 상

한선으로 정해 배당소득 전액에 대해 배당세

금과 양도차익세금을 면제해준다. 연간 한도

액은 내년도 120만엔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내년 도입 예정인 주니어 NISA에 거는 기대

도 크다.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주니어 NISA

는 만 20세 미만 가입자(조부모, 부모 등이 자

녀 명의로 투자)를 대상으로 정했다. 연간한도

80만엔까지 NISA와 동일하게 동일하게 상장

주식, 공모주식펀드 등의 배당·양도이익을 비

과세해준다. 투자 가능 기간은 8년으로 17세까

지 인출을 할 수 없다. 수익자 1인당 연간 110

만엔 이하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매기지 않는

다. 단, 이월은 불가능하다. 주니어 NISA는 고

령자 계층에서 젊은 계층으로, 예적금에서 주

식 등으로 자금이동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젊은 계층으로 이동된 자금을 통

해 장기적인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종잣돈으

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사키 사다카즈 노무라연구소 수석연구원

(일본금융청 금융심의위원)은 “NISA 도입 3년

차인 내년도 주니어 NISA까지 시행되면 계좌

수와 잔고 증가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증권업계가 품은 큰 과제가 ‘차세

대 투자층 확보’인 만큼 NISA와 주니어 NISA

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

이다. 일본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가족단위의 증권투자 미경험자를 새 고객으

로 유인하는데 사활을 걸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는 곧 자본시장 활성화로 이어져 전 국민

자산의 중장기적인 증식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초 가시화되는 NISA 영구화는 제도 안

착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일본증권업협

회 관계자는 “가계 성장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취지에서 원활한 정착을 위해 제도 보완에 나

서고 영구화가 가능토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며 “이는 한시적인 제도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한데 따른 것으로 일본은행업협회와 일본금

융청, 일본증권업협회가 NISA 추진전략협의

체를 구성한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내년 3월 도입을 앞둔 한국의 ISA는 여

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

공사례로 꼽이는 NISA에 비해 가입자격과 의

무가입기간, 세제혜택 규모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가입자의 소득과 관련한 가입제한이

없는 반면 한국은 금융소득종합과세자를 제

외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또한 한국의 ISA는 가입자를 일정 소득이

있는 자로 한정해 나이제한처럼 작용하는 반

면 일본은 주니어 NISA와 같이 저연령자를 위

한 제도를 추가 도입해 보완하고 있는 점도 대

비된다.

중도인출이 불가하다는 점도 ISA의 걸림돌

로 지적된다. 일본은 의무가입기간이 없고 중

도인출을 허용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세제혜

택을 받기 위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5년간

인출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가입조건 때문에 금융투

자업계의 규제완화 요구는 거세지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은 상

태다.

오사키 수석연구원도 한국 ISA의 중도인출

허용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성공적 안착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중도인

출 자율을 허용하거나 일본처럼 금융소득일

원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개인의 융통성 있

는 ISA 운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도입 임박한 ISA, 성공의 조건은?…일본은 2년만에 안착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까지 인하한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

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

내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

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하보다는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에서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2일 오

전 10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방

향을 결정한다. 이번달 금통위는 대학수학능력

시험일과 겹쳐 평소보다 1시간 늦게 개최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과 6

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 인하된

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연 1.5%로 동결됐다.

일단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전

망이 우세하다. 최근 내수 경기가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타격에서 벗어나 회복 기미

를 보이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진 4차

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

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경, 블랙프라이데이 행

사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지난 3분기 국내총

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2%를 기

록, 6분기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나면서 경기

회복세에 힘을 실었다.

특히 2분기 메르스 여파로 위축됐던 민간소

비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메르스 사태 직전인 지난 5월과 같

은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

난달 금통위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경기가 예상했던 경로대로 가고 있고, 소

비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

가적인 경기부양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

을 시사하기도 했다.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동결 전망

에 힘을 실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Fed) 의장은 지난 5일 “경제가 성장하면서 고

용과 물가 지표가 뒷받침 된다면 올해 12월 정

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 상황

에서 한국은행이 당장 통화정책에 변화를 가

져오기에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오히려 12월

금통위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

가들의 전망이다. 서대일 KDB 대우증권 수석

연구원은 “이번달 기준금리는 동결로 예상한

다”면서 “일단 한은이 경기에 대해서는 계속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

른 정책 변화는 없을 것 같고 한달 사이에 평

가가 크게 바뀔 만한 요소도 없다”고 말했다.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

에서 만장일치 금리동결이 예상된다”며 “미국

연내 금리인상이 임박했고 3분기 GDP와 최

근 산업활동동향도 지표가 개선돼 정부와 한

은이 통화정책을 쓸 유인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

난 10월 수정 경제전망을 보면 한은의 전망 수

치가 그리 나쁘지 않았고, 경제에 대한 시각

자체가 비관적인 쪽이 아니라 연말까지는 동

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가입자격·의무가입기간 등 제도보완 요구 많아…일 금융청 “중도인출 허용해야 성공 가능”

“경기회복 가능성, 일단 지켜 보자”

11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12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올해 1.5% 계속 유지 전망

한국과 일본의 ISA 제도 비교 <자료: 금융투자협회>

한국 일본

2016년 예정 제도도입시기 2014년 1월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자(금융소득종합과세자 제외)

가입자격제한 만 20세 일본거주자

발생소득 일부 비과세(단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 9% 저율과세)

세제혜택 발생소득 전액 비과세

투자시점부터 확정 5년 세제혜택 부여기간 투자시점부터 최장 5년

3년(2016년~2018년) 가입가능기간 10년(2014년~2023년)

5년 의무가입기간 없음

연간 2000만원 최대 1억원 납입상한 연간 100만엔 최대 500만엔

불가 중도인출 가능여부 가능(단 재투자 불가)

없음 저연령자 대상제도 Junior NISA(2016년 도입예정)

9일 치다 사토시 노무라증권 기획부장이 일본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홍보 판촉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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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4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상에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 전 원

내대표의 부친 유수호 전 국회의원이 지난 7

일 밤 향년 84세로 별세한 가운데, 8일부터

빈소가 마련된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는 문상객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친박(박근혜)계 서청원·이정현·윤상현·김

재원 의원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비박계

에서도 이재오·김성태·김영우·안효대·조해

진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

합에서도 이종걸 원내대표, 신경민·홍의락·

진성준·권은희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조문에 나섰다.

막상 조문객들보다 화제가 된 것은 박근

혜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오지 않은 부분이

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상주 측

에서 조화와 부의금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서 정중히 사양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며 “고인의 유지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한 것

으로 이해해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실상 장례식장에는 정재계 인사 100

여명의 조화가 늘어서 있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 정가에서는 지난 6

월 ‘국회법 파동’의 앙금이 남은 것 아니냐

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원조친박’으로 분류됐지만 이

후 직언을 아끼지 않아 관계가 소원해졌고,

결국 ‘국회법 파동’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는 발언에 원내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2대에 걸친 슬픔을 보

니 감회가 깊다. 2대에 걸친 고통에 대해 가

해자는 말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선친 유수호 전 의원과 박 대통령

의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악연을 겨냥한

발언으로, 부장판사 출신인 유 전 의원은 70

년대 박정희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판결을

하다가 판사 재임용에 탈락한 바 있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나와 가깝다고 해서 물갈이한다

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러나 ‘친박핵심’으로 청와대 정무특보를 역

임한 윤상현 의원은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

나 “지난번 총선 때도 TK에서 60% 이상 물

갈이를 해 전체 의석이 과반을 넘을 수 있었

다”며 ‘TK물갈이론’을 강조, 사실상 선전포

고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유 전 원내대표. 뒤로 정의화 국회의장, 황교안 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보낸 조화가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베이비붐 세대(1955~1962년생)의 노동시장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중·고령층 빈곤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시장적 측면에서는 노

동력 이탈이 진입보다 많은 수급불균형의 예

상되고, 사회적 측면에서는 중·고령층의 소득

하락으로 인한 내수 위축과 부양비용 증가가

우려된다.

올 2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에서 우리나라의 55~64세 고용률은 65.5%로

나타났다. 남성만 따지면 78.8%로 34개 회원

국 중 6위였다. 반면 이들의 노동여건은 열악

한 수준이다. 통계청의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에 따르면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 중 42.5%가

50대 이상이었다. 비정규직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50대는

2005년 15.6%에서 올해 21.5%로, 같은 기간

60대 이상은 11.2%에서 21.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중·고령자 일

자리 구조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고령 일자리의 양적·질적 개선이 전체 일

자리 개선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일자리 수

준에 따른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0~64세 임금노동

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8.5%로 전체 평균인

32.4%보다 6.1%포인트 높았다. 또 중·고령 비

정규직 중 64.9%(전체평균 54.8%)는 대표적

저임금 업종인 단순노무직이나 서비스·판매

직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

는 문제는 경기 위축과 전체 일자리 규모의 축

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2년 ‘베이비

붐 세대 이행기의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2010년대 후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초저

출산 세대(2000년대생)의 사회진출이 겹치면

서 노동력의 순유출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

다.특히 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한 중·고령층의

소득 감소가 장기적으로는 청년 일자리 축소

로도 이어질 수 있다. 황수경 KDI 선임연구위

원은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일본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며 “소득 감소로 고령층이 소비

를 안 하면 경기는 물론 신규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건 일반적인 이야기로, 당장은 아니

더라도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될 우려가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연공서열과 고용보장 등 기존 노동

자들의 과도한 기득권이 청년 채용을 가로막

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책은 인건비 절

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지

고 있다.

임희정 현재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층과 중·고령층은 한쪽이 빠지면 한쪽의 일

자리가 늘어나는 제로섬이 아니다”라며 “당

장 경험이 필요한 직종,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직종 등 영역이 구분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

는 “오히려 중·고령층 일자리의 질이 나빠지

면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와 투자, 고

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끊어진다”며

“세대 간 타협으로 질 좋은 중·노령 일자리를

늘리는 게 장기적으론 청년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는 노인부양 부담 증가에 따

른 세대 간 갈등이다. 2013년 기준 노인빈곤

율은 48.6%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여기에 올해 17.9명인 노인부양비는 2040년

57.2명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

(15~64세)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신체

적 능력을 덜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노동시장

의 업무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중·노년층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

하다”며 “은퇴 후 기대수명이 짧던 시기에 고

안된 연금·사회보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특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고령화를 극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질 좋은 노인 일자리 늘려야 청년도 산다”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5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중장년층 은퇴자와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자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전문가들 “중·노년 일할 여건 만들어야” 강조…청년층 부양 부담도 줄어

최근 ‘천정배 신당’의 합류 제안을 받은 정운

찬 전 국무총리가 9일 “야당이 튼튼해야 정치

가 튼튼하고, 나라가 튼튼해 질 수 있는데 새정

치민주연합은 많이 개선해야 된다”며 제1야당

의 분발을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

서 새정치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의 주최로 열

린 꿈보따리정책연구원 창립 2주년 심포지엄

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향후 역할에 대해 “동반성장

일이 너무 많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도 없다”

며 “저 혼자 일 하느라고 바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지금 정치할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천 의원과

는 만나서 나라 걱정을 많이 했다”며 말을 아

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새정치연합 의원

들의 참석이 부쩍 눈에 띄었다. 사회를 맡은

추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청래 최고위원과 홍

영표, 전해철, 김기준, 진선미, 김관영, 박홍근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인사들은 정 전 총리 영입에 대한

의사를 은연 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추 최고위원은 “정치는 힘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런 강연도 중요하지만 힘

을 보태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에 꿈이 현실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 전 총리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십사하는 청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도 “정 전 총리가 아예 우리 당과

같이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관심

을 나타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동반성장론

과 이익공유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정

전 총리는 한국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해법으로 ‘동반성장론’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정 전 총리가 발표한 대부분의 동반성장 관련

정책은 기존에 새정치연합이 제시했던 경제

정책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야당 의

원은 “소득주도 성장론의 시조가 동반성장이

지 않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적 과제

로 ▲초과이익공유제(협력이익배분) 실행 ▲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의 방안을 제안했

다. 이날 정 전 총리가 언급한 초과이익공유제

도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의 방안은 지

난 8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놓은 ‘4대

개혁’의 일부 내용과 괘를 같이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야당의 ‘단골 의제’인 증세 문제도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증세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

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의 조세체

계, 그리고 현 정부의 간접 증세 기조만으로는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하

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외에도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부문내

정규직 전환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로 야당

이 불참하며 파행 운영되던 국회 예산결산특

위가 정상화되며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본궤

도에 올랐다.

국회 예결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경제

부처 대상 예산안 심사를 이어갔다. 여야는 이

날 회의에서 예산안 조정소위 구성의 건을 의

결하고 위원장과 여야 양당 간사를 포함해 여

당 8명, 야당 7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해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인 소위활동에 들어가기로 합

의했다. 예결위는 정상화됐지만 한국사 교과

서에 대한 추궁은 이어졌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

환 작업을 위해 편성된 기획재정부의 예비비

44억원 중 17억원을 국정화 작업을 진두지휘

할 국사편찬위원회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국편에 17억원을 배정했지만

집행은 아직 안 했다”며 “운영비 홍보비 등 다

양하다. 세부 내역은 집행 중으로 결재가 안

된 부분도 있어 (구체적인) 세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아울러 ‘예비비 집행 내역

공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예비비 신청은

사전 업무 협의 중 실무선에서 결정했는데 비

공개로 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 내년 5월에 예

비비 관련 내용을 제출한다는 대원칙에 맞춰

서 하고 있으며 예결특위의 요구도 있어 실무

협의 결과를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

였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여부도

쟁점이 됐다.

정 장관은 총선 출마 의사에 대한 질문에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명확

한 대답은 피했다. 정 장관은 지난 8월 새누리

당 의원 연찬회 만찬 도중 건배를 제의하면서

‘총선 필승’이라고 말한 사실이 보도돼 선거

업무 주무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

가 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우발적으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

씀드렸고, 의도적으로 했다는 것은 과하신 말

씀”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정운찬 “새정치, 많이 개선해야” 분발 촉구

국회 예결위 정상화…예산안 심사 재개

심포지엄서 ‘동반성장론’ 강연

새정치 인사 대거 참여 눈길

여야 조정소위 구성 합의

정종섭 장관 총선 출마 추궁도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거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이 오는 13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새

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양

당 대표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와 정개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4+4회

동’을 통해 선거구 획정을 담판 짓기로

했다. 여야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중재로 약 30분간 비

공개 3자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회동 후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

나 “현재 정치 현안 중 제일 시급한 문

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양당이 기

준을 만들어 선거구 획정위에 넘기는

일”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 양당 정

개특위 간사와 원내수석 부대표가 만

나 실무 이야기를 한 뒤 어느 정도 좁

혀지면 내일 저녁이라도 4+4 회동으로

확대해 이 문제에 대한 합의를 보기 위

해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도 “선거구 획정 문제를

시한을 넘기지 않고 반드시 타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고, 그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2+2

실무진 회동에서 방안이 좁혀지거나

몇 가지 선택가능한 방안이 마련되면

빠른 시일 내, 내일 저녁이라도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하는 4+4 회동

형식으로 밤새서라도 마무리 지어보자

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의화 의장은 “11월 13일 이전에 (선

거구 획정 문제를) 확정해야 한다는 취

지로 만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선거구 획정 시한 촉박

여야 ‘4+4 회동’서 담판

유승민 부친상, 달라진 조문 행렬

이재오등 비박계·야당 의원 발길

박근혜 대통령 조화 안보내

친박 윤상현은 ‘TK물갈이론’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꿈보따리 정책연구원 창립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정규직 43%가 50대 이상

대부분이 단순노무 등 종사

Page 5: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5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한 달간의 ‘일자리

대장정’ 현장에서 수렴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청년·직장맘·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선다. 박 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일

자리 대장정’ 결과 보고를 갖고, 의미와 성과,

후속대책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일자리 대장정’ 현

장에서 시민과 기업들이 요청·제안한 450여

건을 토대로 후속대책을 수립해 당장 내년에

64개 사업, 190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청년들이 서울 경제 생태계를 변

화하는 주체가 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지역 상권 활성

화에 뜻을 품은 청년들이 전통시장, 골목상권

내 여유 공간에 입주하고 스스로 지역상권 재

생을 주도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 청년들이 소자본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현재 여의도에서 주 1회 개

최하고 있는 야시장을 청계천, 동대문, 뚝섬,

여의도 등으로 확대해 연중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앵커시설 확보, 서울형 장기안

심상가 운영, 지역협의체 운영 등 젠트리피케

이션 종합대책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혁신 중소기업을 지원· 육성

하고, 성장을 막고 있는 규제는 완화하기로 했

다. 시는 또 중소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마케팅 분야에 대한 애로사항이 해

소되도록 우수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서울시 외자펀드’를 3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재·홍릉 등 기업들이 투자 중인 지역에는

도시계획시설 해제, 건축행위 제한 완화 등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여성들 일자리 창출도 비중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직장맘지원센터를 1곳에서 4곳으로 2019

년까지 확대하고, 직장맘전용콜센터를 개설해

법률적인 도움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르바이트 생태계 실태조사, 외국

인 노동자 실태 분석 등을 통해 계층별 노동환

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노사정 실무 TF를

구성해 서울형 일자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

다.

박 시장은 “대장정 시작할 때만 해도 일자리

창출에 의구심이 들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해

야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의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장정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일자리 창출에 1900억 투입

검찰이 수천억원대 분식회계와 특가법상

조세포탈,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석래(80) 효성그룹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9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재판

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 회

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구형

했다. 7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함께 기소

된 장남 조현준(47) 효성 사장에게는 징역 5

년과 벌금 150억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의 탈세 등을 공모한 혐

의(특가법 위반)로 기소된 이상운(63) 효성

총괄부회장에 대해 징역 6년을 구형하고 벌

금 2500억원의 선고유예를 구형했다. 벌금

납부 능력 등을 고려한 것이다.

조 회장 등의 범행에 공모한 혐의(특가법

상 배임)로 함께 기소된 전 재무담당임원 김

모씨(64)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이, 조 회장의

범행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전 지원

본부장 노모(55) 부사장에게는 징역 3년이

각각 구형됐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1월 특가법상 조

세포탈과 특경법상 횡령·배임, 상법 및 자본

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 결과 조 회장의 범죄 액수는 분

식회계 5000억여원, 탈세 1500억여원, 횡령

690억여원, 배임 230억여원, 위법 배당 500

억여원 등 총 8000억원으로 드러났다.

조 사장은 조 회장으로부터 해외 페이퍼

컴퍼니 계좌로 비자금을 물려받으면서 증여

세 70억원을 포탈하고 회삿돈 16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충실한 심리를 위해 시간이 필

요하다”며 조 회장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내년 1월 8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실에서 ‘서울 일자리 대장정’ 한 달여간의 성과를 발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천억대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시장 ‘일자리 대장정’ 마쳐…“기업 성장 막는 규제도 완화”

재판부, 내년 1월 8일 선고

“충실한 심리 위해 시간 필요”

검찰, 조석래 회장 징역 10년 조현준 사장 징역 5년 구형

‘폭스바겐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소송을 낸

국내 피해 소비자가 1500명을 돌파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폭스바겐 게이

트 관련 국내 집단소송에서 원고로 이름을 올

린 소비자는 총 1562명까지 늘었다. 지난 9월

30일 최초로 소장을 낸 원고 2명에서 70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9월 첫 소장 접수에 이어

10월에 6차례, 11월 2차례 등 총 9차례에 걸쳐

소장이 제출됐으며 총 21건이 접수됐다. 이 가

운데 중 11건은 부당이득반환청구, 10건은 손

해배상청구소송이다. 손해배상청구소송은 위

자료 등 정신적 피해 배상도 청구 내용에 포함

되어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사건은 서울중앙

지법 민사10부(재판장 이은희) 등 6개 재판부

에 배당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일 원고 102

명이 청구한 소송은 아직 재판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법조계는 피해 사실관계가 거의 같은

만큼 폭스바겐 게이트 국내 집단소송이 대표

원고 선정 없이 병합돼 한 재판부에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원고가 현재까

지만 해도 1500명이 넘는데다가 개별 원고마

다 구입 시기, 구입차종 등 사안이 조금씩 다

른 만큼 분리 진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관련 사건을 모

아 한 재판부에서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 보다

배당받은 각 재판부에서 맡은 사건을 처리하

도록 하는 것이 재판 진행상 원활하지 않겠느

냐”고 내다봤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환경부는 이달 중순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여부에 대한 점검결

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 결과와 시점을 기준

으로 국내 피해자와 폭스바겐 양측의 소송 전

략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환

경부가 국내 소비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

럼 폭스바겐 측의 사기·고의성 등을 뒷받침하

는 내용의 결과를 내놓게 되면 소송은 더욱 늘

어날 전망이다. 폭스바겐 측의 방어도 그만큼

힘들어진다. 방글아 기자 [email protected]

폭스바겐 소송인단 1500명 돌파

6개 재판부에 분산 배당

병합가능성 두고 전망 분분

입시비리 의혹으로 특별 감사를 받고

있는 하나고가 공익 제보자에 대한 중징

계 절차에 착수해 교사 징계를 놓고 서울

시교육청과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

다. 하나고는 지난 4일 교원징계위원회를

구성한 뒤 6일 전경원(46) 교사에게 징계

사유설명서를 보내, 오는 10일 오후 징계

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앞서 전 교사는 지난 8월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2010~2014년 입학전형에서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한 성적 조작이 조직적

으로 이뤄졌다”며 하나고의 입시부정 의

혹을 폭로한 바 있다.

하나고는 전 교사에 대한 징계위 소집

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내부고발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다수의

징계사유가 학교 내부에서 제기됐기 때문

에 법적인 과정을 통해 징계절차를 밟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공익

제보 교사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는 것은

보복징계”라며 하나고에 징계 절차 중단

공문을 보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17일

하나고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

다. 서울교육청 김형남 감사관은 “전 교사

에 대한 징계추진은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과 서울교육청 공익제보 지원 및

보호에 관한 조례에 위반된다”며 “하나법

인이 징계를 강행한다면 공익제보자 보호

를 위해서 서울교육청이 취할 수 있는 모

든 수단을 강구해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

고 밝혔다.

이에 하나고 측은 “교사에 대한 징계권

한은 사립학교법에 명시돼 있는 학교법인

의 고유권한”이라며 “확정되지도 않고 현

재 진행 중인 특정 교사의 징계절차에 교

육청 등이 불필요하게 간섭하는 것은 사

학법인을 핍박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

발했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교육청, 보복징계 중단 공문

하나고 “사학 핍박 멈춰라” 반발

Page 6: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어지러

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과

한국경제가 당면한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채무의 증가속도는 지나치게

빠르다”고 우려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해인 1997년 국가채무

규모가 60.3조원으로 GDP대비 11.9%에 불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롤러코스터라도

탄 기분이다. GDP대비 국가채무 비중은 2003

년 20.4%로 20%대에 올라선 이후 2009년

31.2%로 30%를 넘어섰고 최근 정부발표에 의

하면 2016년에는 40%대에 진입하게 된다. 국

가재정도 일반 가정살림살이와 마찬가지로 알

뜰하게 살아야지 빚을 내서 살다보면 빚이 빚

을 부르게 마련이라는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이러한 국가채무의 원인은 늘어나는 사회복

지 지출 욕구와 분배중심의 정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간 조세경쟁마저 심화되고 조세

저항 역시 거센지라 증세가 쉽지 않았기 때문

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가뜩이나 저성장국면에

들어선 경제상황에 세수는 늘지 않는데 국민의

조세 부담이 늘어나면 근로 및 투자의욕을 위

축시켜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세입기반을 약화시켜 재정건전성 악화라는 악

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한 몫 했다. 이

와 관련해 걱정스러운 점이 몇 가지 관측된다.

첫째, 최근 몇년간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할 때

경제전망치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

이다. 세수부족이 예상됨에도 세계경제가 곧 좋

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우려의 시선을 피해가고

세출낭비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불가피한

지출이라는 논리로 매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그간 세입 산출의 기초자료인 경상

성장률을 2012년 이후 매년 6∼7%로 전망했지

만 결과는 3%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저성장 기

조가 계속되는데 정부가 이런 낙관적인 전망

을 하게 되면 국가채무가 느는 것은 어쩌면 당

연한 결과다.

둘째,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에 비해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비중이 적긴 하지만 이들 공공기

관의 채무가 모두 국가채무로 잡히고 있는 것

은 아니라는 점이다. 세입여건이 악화되는 상

황에서 재정지출은 해야 하니 이를 공기업이

나 공공기관을 통해서 달성하고자 하려는 유

인은 커져왔다. 그러다보니 공공기관의 부채규

모는 2007년 이후 매년 40조원 내외로 증가해

왔고 심지어 지방공기업의 부채 국가채무 집

계에서 빠져있는 상태다.

셋째, 복지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복지관

련 지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회

복지 관련 지출은 대부분 의무적 법정지출이

며 향후 고령화 진전과 저출산에 대한 대책 등

을 고려하면 복지 관련 지출은 예상보다 더 빨

리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중은 줄고 복지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경직적 사회복지 재

정지출 비중이 증가하게 되면 국가부채가 증

가일로에 있을 경우에도 이를 줄이기 위한 노

력이 매우 어렵게 된다.

넷째, 재정정책 변화에서 경기대응적인 추가

경정예산 편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

근 추경예산은 그 규모가 커지기도 했지만 경

기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편성되는 예가 많

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을 위해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진했지만 경기상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재정건전성은 더욱 악

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기업

부채 문제다. 국가가 국민복지를 책임지는 정

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가채무와 가계부채의

상관관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가계부채가 느

는 것을 방치할 경우 결국 그 부채는 기업과 정

부로 전이된다. 가계부채율이 높으면 소비여

력이 떨어져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그로 인해

불황이 장기화되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

는 추경 등을 통해 다시 빚을 져야 하는 악순환

에 빠질수 있다. 지금 한국경제가 바로 그런 상

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다양한 복지 수요

를 충족시키면서 성장잠재력을 키우고 동시에

재정건전성을 회복해 국가부채를 줄여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지출과 국가부채의 삭감목표를 설정하고 강력

히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법률이 보장하는 각종 세입연계 ‘사전

적 재원배분 방식’ 재정지출은 왕왕 총선 및 대

선 등 여야의 정치적 경쟁기간에 불쑥 들어가

거나 그 비율이 증액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원천적으로 막는 재정규율이 마련되어야

한다. 대북지원 및 통일비용 부담 증가 등 향후

재정 지출이 늘어날 요인이 산적해 있는 상황

이다.

또한 이미 시작된 대형국책 프로젝트라도

별도의 성과감사를 실시해 국회 해당 상임위

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보고해 재평

가하고, 문제가 있다면 시행을 전면적으로 재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 의료, 탁아 등 복

지서비스의 공급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한

후 지방정부에 경쟁원리를 도입해야 한다. 곧

GDP대비 40%대로 올라서는 국가부채비율을

현 수준에서 더 이상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 강력한 재정규율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200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가재정

법 제86조는 ‘정부는 건전재정을 유지하고 국

가채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국가부채를 적

정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

하고 있다. 단순히 법을 지키기에 앞서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국

가채무 확대는 안 된다는 정신이 필요하다.

‘부채 공화국’ 대한민국, 강력한 재정규율제도 도입 절실국가채무비율 1997년 11.9%서 2016년 40% 돌파…문제있는 국책사업도 재검토해야

박상기 전 숭실대 겸임교수는 “우리나라 가

계 주체들이 빚에 빚을 내서 살아가는 소위

‘부채(負債) 공화국’이 돼가고 있는 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라고 우려한다.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총액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2/4분기 말 기준 1130조원을 넘어섰

다. 2012년에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증가

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정부가 경기대책의 일환으

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은행대

출을 독려(?)하기 위해, 기존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의 근간을 이루어 왔던 DTI(총부채상환

비율) 및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를 완화

한 이후 현저하게 급격해졌다. 여기에 중앙은

행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유례없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가계주체들이

금융기업들로부터 자금 차입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가계부채의 특징을 살펴보면

규모의 급증도 문제지만 그 구성 내역도 위험

요인들이 내재돼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우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며 또 가계부채 수준이 소득 수준에 비해 월등

히 높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우려하

고 있는 것은 소위 우리나라 자생적인 ‘가계부

채발(發)’ 위기 가능성이다. 즉 국내 가계 차입

자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한계점에 도달해 일

거에 대규모 채무불이행 사태가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돈을 빌려준 금융기업

들이 연쇄충격을 받게 돼 결과적으로 국가 경

제가 파탄을 맞게 되는 일련의 시나리오가 우

려되는 것이다.

실제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우리나라 가계부채 상황을 비교해 보

면, 대출 실행과정, 대출 증가내역, 증가속도,

경제상황 등 대체적인 상황 전개가 상당히 비

슷한 점들이 발견돼 그러한 우려를 뒷받침한

다. 더구나 올 들어 건설과 조선 부문을 위시

한 실물경제의 심각한 부진의 여파로, 기업여

신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무려 24

조7000억원에 달하고, 부실채권비율도 1.56%

로 상승했다. 그나마 가계대출 부실 비율이 아

직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천

만다행이지만 향후 가계소득 성장 추이나 부

동산 가격 동향 여하에 따라서 도저히 낙관만

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총체적으로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수

준은 이미 경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또한 만

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관련 손실을 충당할

수익력 또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많다.

은행 대출자산이 부실화되고 자체 여력으

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채무불이행 규모가

커지면, 국내외 예금주 및 자금 거래선들이 일

거에 예치 자금을 빼내가는 것은 불과 십수년

전 IMF 위기 때 절실하게 겪어 본 바다. 이 경

우 정부는 별다른 도리 없이 국민들의 피땀 어

린 세금으로 공적자금을 조성해 금융계 전반

을 구제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 자생적인 ‘가계부채발(發) 위

기’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현재 문제로 지적되

고 있는 이미 엄청나게 팽창한 가계부채 규모,

금융기업들의 자체적인 충격 흡수 여력, 정부

의 구제금융 염출 능력 등등, 지금 우리가 안

고 있는 여러 상황여건들을 감안할 때, 지난

1990년대 후반에 겪은 소위 IMF 위기 때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광범하고 방대한 충격이 우

리 경제를 덮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계부채도 뇌관, IMF시대 이상 충격 올수도2015년 후반기 1100조원 초과

‘묻지마’식 대출 관행이 문제

이 면은 국가미래연구원이 제공한 콘텐츠로 이뤄졌습니다.

국가부채규모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걱정이

크다. 인구 고령화의 가속화 속에서 장기적 경기침체

에 들어서게 되면 선진국도 겪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

의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재정은 다양한 복지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성장잠재력

을 키우고 동시에 재정건전성을 회복하여 국가부채

를 줄여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더구나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로 부채가 늘어나는 형

국이고, 특히 가계부채 규모는 임계치에 이르러 시한

폭탄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

채(負債)공화국’이라 할 만큼 심각한 우리의 빚잔치

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와 관련해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와 박상기 전 숭실대

겸임교수의 진단과 처방을 정리해본다.

해외 부실 정유사 인수로 1조원대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 귀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기획 | 국가미래연구원 정책 제언 NewsTomato6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Page 7: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1901년 시작돼 어느덧 11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명문팀 뉴욕 양키스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

고 있다. 지난 10월23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년 스포츠 구단 브랜드 가치 톱10’에서 뉴욕 양키스

는 6억6100만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야구·축구·미식

축구·농구·아이스하키 등의 종목을 모두 포괄해 종합 1

위에 올랐다. 야구 2위이자 전체 9위팀인 LA 다저스(3억

7300만달러)의 1.77배에 달하는 수치다.

양키스는 지난 9월15일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

장 가치있는 스포츠 구단’ 평가에서도 야구 1위와 전체 3

위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스포츠 종목에서 양키

스의 가치는 미식축구단 댈러스 카우보이스(25억9000

만파운드)와 스페인 축구단 레알 마드리드(32억6000만

달러)에 이은 20억7000만파운드로 평가됐다. FC바르셀

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A 레이커스 등 유수 스포츠

팀이 양키스 아래 순위다.

양키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총 자산

가치 중 20%를 홀로 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양키스가

미국 뉴욕이라는 세계 대도시를 연고로 삼고 있기 때문

만은 아니다. 프로스포츠가 안겨주는 감동을 극대화하고

자 팬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고 많은 팬들은 이에

호응한 결과다. 양키스는 최근 뉴욕시가 연간 10달러만

받고 40년간 임대하는 부지에 새 야구장 ‘뉴 양키스타디

움’을 개장했다. 임대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건설

비는 15억달러(한화 약 1조7340억원)에 달한다.

양키스는 기존 야구장 이름에 ‘뉴(New)’라는 글자만

붙이며 새 야구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새 야구장에는 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성대한 박물관도 마련됐다. 시

설은 최신식이자 최고 수준으로 꾸몄다. 구장은 온 가족

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휴양시설 같은 인상을 풍긴다.

비싼 입장권 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선수들을 위한 배려도 적극적이다. 예전에는 좋은 선수

를 비싼 값에 영입하는 데에 힘을 썼다면 최근 양키스는

선수들을 어떻게 대접할지 차근차근 고민 중인 모습이

다. 조명 설치 4년 만인 지난 5월 국내 기업 케이엠더블유

(KMW)의 LED 조명을 쓰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애

틀 매리너스 홈 야구장 세이프코 필드에 간 경영진이 조

명을 보고 “(기존 대비 30% 가량 밝고 눈부심은 적은 빛

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최고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겠

다”고 판단되자 교체를 결정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양키스는 ‘대를 이어가는 팬’

을 다수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할아버지를 따라 아버지

가, 아버지를 따라 아들이 양키스 팬덤을 잇고 있다. 양키

스는 오랜 팬들에게 ‘뉴욕의 자부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양키스가 속한 미국 동부지구 팀들은 전력이 강하다. 다

른 리그에 비해 1등이 바뀌는 횟수도 훨씬 빈번하다. 그래

도 양키스의 미래는 밝다. 구단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현재

의 끊임없는 노력이 향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최고

가치를 지닌 야구 팀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구단

스스로의 장점을 잘 알고 그 장점을 키우고자 더 노력하

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준혁 기자 [email protected]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축구가 세계적인 스포츠

라는 것을 입증하는 구단이다. 레알이 펼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찬찬히 살펴보면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스포츠

가 축구라는 걸 그들이 자신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2000년 7월에 부임한 플로렌티노 페레즈(68) 회장

은 15년간의 운영을 통해 레알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

을 만지는 구단으로 만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최

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는 5억

5000만유로(약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럽 축구

단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달성했다.

“스타 선수를 싹쓸이한다”, “돈을 퍼부어 성적을 내려

한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고 있지만 수익 창출이라는

구단의 기본조건에서 보면 흠이 없는 셈이다. 역대 이적

료 1~2위에 올라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가레스 베일(웨일스)을 보유하고도 살림살이가 끄떡없는

레알의 이런 마케팅은 그들의 축구만큼이나 화려하고 공

격적이다.

레알의 마케팅 중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상업권 분배

다. 레알은 선수가 벌어들이는 수익의 40% 이상을 구단

이 챙겨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호날두나 베일

같은 스타 선수가 축구장 밖에서 광고나 기타 활동으로

돈을 벌 경우 구단에 지급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 과거 지

네딘 지단(프랑스)이나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같은 시

대의 축구 아이콘들도 이 조항을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

졌다. 레알에 소속된 스타 선수가 100억원을 받고 광고를

찍을 경우 구단은 앉아서 40억원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이런 레알의 정책은 철저한 스타 마케팅에서 나온다.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나 언행 등으로 스타성이 있는 선

수를 사들여 경기장 밖에서의 수익에 주력하는 것이다.

레알의 스타 마케팅은 지난해 기준으로 2억3000만유로

(약 28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절반에 가

까운 구단 수익이 여기서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레알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엘 클라시코’도 구단

마케팅의 구심점이다. 레알과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

샤)가 맞붙는 이 전통의 라이벌전은 팬들의 두 눈을 끌어

당기는 세계적인 경기다. 1902년 5월13일 첫 맞대결 이후

100년 넘게 이어온 역사를 자랑하는데 두 팀 모두에 몸

담았던 선수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하는 등 축구 그

이상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한국과 2002한일월드컵

에서 만났던 루이스 피구(전 포르투갈 대표팀)는 바르샤

주장을 맡았다가 레알로 이적했다는 이유로 엘 클라시코

에서 안전 요원들의 보호대상 1호가 되기도 했다.

열기만큼이나 엘 클라시코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경제

적 가치를 자랑한다. BBC와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올

해 초 최대 4억명의 시청자가 엘 클라시코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자연히 두 팀이 얻은 중계권료로 관심이 쏠리

는데 레알과 바르샤는 각각 1억4000만 유로(약 2000억

원)의 중계권 계약을 방송사와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는 스페인 내 다른 축구팀들 평균 계약 금액보다 12배 이

상 많은 금액이다.임정혁 기자 [email protected]

뉴욕 양키스-레알 마드리드, 최고 시장가치의 비결은?

스포츠에서 ‘라이벌’은 서로 이기거나 앞서려고 겨루는 맞수이자 같은 길을 걷는 상대를 뜻한다. 그런데 같은 종목이 아니더라도

라이벌이라 불릴 만한 관계가 성립하는 경우가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

그의 뉴욕 양키스 사이 관계가 그렇다. 스포츠 팬들의 경우 대개 여러 종목을 다양하게 즐긴다는 점, 스포츠 산업이 결국 하나의

거대한 파이를 두고 서로 이익을 나눠가져야 하는 운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최고의 구단’이라는 가치를 향해 달리는 이들

은 또 하나의 라이벌이라 불릴 만하다. 전 세계 최고 시장가치를 지닌 축구팀과 야구팀에 매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 구단은 과

연 어떤 마케팅 전략과 운영 철학을 내세우고 있는지 알아보자.

‘2015스포츠구단 브랜드 가치 1위’

뉴욕양키스

‘거대 투자와 거대 수익’레알 마드리드

뉴욕 양키스를 지칭할 때 많은 팬들은 ‘제국’이

라는 표현을 쓴다. 뉴욕 양키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

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의 구단으로

1901년 창설돼 그간 월드시리즈 출전 40회와 우승

27회, AL 우승 40회 등 위대한 야구 기록을 수없이

써낸 명문 구단이다. 특히 월드시리즈의 경우 뉴욕

양키스의 뒤를 잇는 기록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와 LA 다저스의 출전 18회 기록, 세인트루이스 카디

널스의 10회 우승 기록이라는 것은 양키스의 기록

이 압도적인 수치라는 것을 방증한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스타 선수도 많다. 통산 714

홈런을 날린 ‘홈런왕’ 베이브 루스, ‘끝날 때까지 끝

난 것이 아니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최고의 포수 요

기 베라, 2130경기 연속 출장기록을 세운 명타자인

루 게릭, 56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수립했던 조 디마

지오, 1999년 월드시리즈 최우수 선수상 수상자인

명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사이영(Cy Young)상 최

다수상자(6회)인 투수 로저 클레멘스, 역대 최연소

500홈런의 기록을 세운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이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115년의 역사와 명문팀의 위상에 걸맞게 영구결

번 숫자도 많다. 위에 언급한 선수 중 베이브 루스(3

번), 루 게릭(4번), 조 디마지오(5번), 요기 베라(8번),

돈 매팅리(23번)가 자신의 배번이 영구결번 처리된

대표적 선수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23개의 배번

이 영구결번 처리됐다.

명문구단 양키스도 암흑기로 불리는 때가 두 차

례 있었다. 1차 암흑기로 불리던 1965~1975년은 리

그에 신인 드래프트 제도가 생겨 전처럼 유망주를

팀에 싹쓸이 영입하지 못해 추락을 면치 못했다. 2

차 암흑기로 불리던 1982~1993년은 올스타급 선수

들이 가득했지만 구단주의 잦은 감독교체, 선수단

의 내분과 스타 선수의 개인 플레이 등이 겹치며 몰

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양키스는 지난 1996년 이후

호성적을 내면서 왕조 건설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은 2009년이 마지막

이나, 조 지라드 현 감독은 팀을 수월하게 이끌고 있

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 성적은 AL 동부지구 2위(87

승74패, 승률 5할3푼7리)다.

양키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코리안특급’ 박

찬호(42)가 일본 리그로 가기 전 양키스의 불펜투스

로 활약했고, 현재는 박효준(19)이 양키스 산하 루키

리그 팀에 소속돼 빅리그로 올라오기 위해 땀을 흘

리고 있다. 이준혁 기자 [email protected]

경제 잡지 ‘포브스’의 지난 5월 보도에 따르면 레

알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축구클럽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레알 이 32억6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의 시장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 세계 축구 구단

중 가장 높은 시장 가치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퍼부어 그 이상을 거둬

들이는 레알의 행보는 성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이

세운 10번의 우승은 역대 최고 우승 횟수다. 이른바

‘라 데시마’로 불리는 상징적인 지표이자 전 세계 축

구팀 중 최초의 기록이다. 이는 레알 다음으로 우승

횟수가 많은 AC밀란(이탈리아·7회), 바이에른뮌헨

(독일),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샤(스페인·이상 5회)

와 비교해도 큰 차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내 최

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동시에 세계축구의 중심에

선다는 자부심이 높은 대회다. 여기서 레알은 기록

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레알은 스페인 프로 무대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우승 경험이 가장 많다. 리그 32회 우승, 코파 델 레

이 19회 우승 등의 기록은 ‘챔피언스리그의 챔피언’

이라는 수식어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레알의 우

승 기록이다. 1902년 창설돼 100년이 넘는 구단 역

사 이래 레알은 수없이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신화를 써왔다.

이러한 레알의 각종 기록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

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지난 2009년

20세기 최고의 팀을 뽑으며 레알을 첫손에 꼽았다.

IFFHS는 20세기 우승 횟수와 자체 순위 등으로 레

알을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2000년에는 국제축구

연맹(FIFA)이 20세기 최고의 팀으로 레알을 꼽은

바 있다.

레알은 전 세계 모든 축구 선수들이 가고 싶어 하

는 구단이기도 하다. 그와 동시에 기량이 떨어지면

가차 없이 떠나야 하는 분위기가 있을 정도로 화려

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지단, 베컴, 피구 등 2000년

대 중반 들어 ‘갈락티코(지구방위대)’라 불리며 멈

출 줄 모르는 우승 가도를 달렸던 레알의 행보는 현

재 진행형이다.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화려한 사생

활과 언행으로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호

날두가 “레알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할 정

도다.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뛰어난 실

력과 스타로서의 보증수표인 셈이다.임정혁 기자 [email protected]

뉴욕양키스

‘제국’ 양키스,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레알 마드리드 ‘지구방위대’ 레알, 20세기 최고 클럽

이준혁 기자 [email protected]

맞짱월: 한반도 화 맞짱 수: 탐사보도 목: 해피투모로우 금: With

프리즘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7

Page 8: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전면광고 NewsTomato8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Page 9: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09/22 10/15 09/22 10/15 11/09 11/09 11/09 11/09 10/19 10/26 10/19 10/26

1,883

2,075

645

681

1.80

1.56

1,165

1,150

코스피 2,025.70 ▼15.37 671.84 ▼22.37 코스닥

1,159.00 ▲17.00 USD 국고채 1.80 ▲0.07

오늘의지 표

마켓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9

증권사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

의 특징은 매년 반복됐던 장밋빛 전망이 사라

진 대신 유망 산업을 추천하고 있는 점이다.

특히 중국 자본·정책과 환경 산업, 주주환원

강화 등이 내년 증시의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9일 내년 중 중국 정책과 소

비 관련주에 중장기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

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SDR) 편입이 마무리된 후 중국 정부는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수혜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대외 자본 유

출 우려를 낮추고, 과감한 정책을 펼 것”이라

며 “이를 대비해 IT나 전기차, 유아용품, 태양

광·원자력 관련 기업 등을 선별하는 한편, 중

국과의 산업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

는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엔터·

화장품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

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적격 국내기관투자자(QDII) 투자 승인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규모로 환산해

총 1540억~433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

는데 중국·홍콩 국적의 주주가 10% 이상 지분

을 보유한 상장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

다”고 분석했다.

환경 관련주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

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과 미

국의 신 기후협약 동참을 통해 환경 시장 규모

가 커질 것”이라며 “환경 관련주의 근간이고,

실적 가시성이 높은 부문은 배터리(2차전지)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LG화학,

삼성SDI, LS산전을 관심 대상으로 선정했다.

주주환원책 강화가 유력한 기업군을 선별

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

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주

주환원책의 변화가 자극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국내 증시는 대체로 1분기 조정을

거쳐 2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후 4분기 들어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

성이 높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내년 증시 테마는 ‘중국·환경·주주환원’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머그 스

마트(mug Smart) 연금’을 업계 최초로 개발

했다고 9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의 mug Smart 연금 앱은 퇴

직연금과 연금저축 자산을 통합 조회하고,

한도 관리와 연금 예상금액까지 함께 관리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자자 입장에서 퇴

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통합하여 보여주는 앱

은 업계 최초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은 지

난 2013년부터 법률상 ‘연금계좌’로 통합됐

으며 세액공제와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가

합산 적용되고 있지만, 기존 서비스를 이용

하는 투자자들은 각 계좌를 별도로 관리해

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앱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함께 관리

하여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특히 위험

배분모델로 설계된 ‘NH연금포트폴리오’를

매달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또한 실시

간으로 답변이 가능한 ‘업무 톡 상담’과 연금

적립액과 수령액에 대해 미리 설계해 볼 수

있는 ‘연금계산기’, 고객의 필요에 맞는 ‘추천

상품’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투

자자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상품매매를

할 수 있고, 퇴직연금펀드와 연금저축펀드는

중도환매수수료 없이 상품을 환매하고 매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금저축 이전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서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연금

저축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윤영준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투

자에 능숙하지 않은 고객도 복잡한 연금제

도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

표로 앱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KB밸류포커스펀드가 출시 6년만에 누적

수익률 14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11월9일

기존 가치주펀드와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출

시한 이 펀드의 6년 수익률이 144.01%로 같

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세(30.33%)의 네

배를 훨씬 웃돈다고 밝혔다.

KB밸류포커스펀드는 출시 초기 KB국민

은행에서만 주로 판매했으나 지금은 은행

16개, 증권사 29개, 보험사 2개 등 총 47개

판매사로 판매망이 확대됐다.

운용규모(설정액)는 1조5179억원에 달한다.

설정액이 5000억원, 1조원을 돌파할 때마다

시장은 ‘공룡펀드의 저주’를 우려했으나 매

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압도했다. 이 펀드는 기업의 내재가치와

성장잠재력을 분석해 전체 자산의 절반을 투

자한다. 나머지 절반은 시장 다각화, 산업발

달 정도, 주력제품 성장성, 배당수익률을 고

려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종목을 담

는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제자리

걸음을 하던 기간에도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011년 코스피가

11% 하락했을 때 이 펀드는 3.7% 수익률을 올

렸고 대부분의 가치주펀드들이 고전하는 올

해 역시 9.89%의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 상

승률(6.99%)을 앞서고 있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최근 대형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가치주펀

드들의 수익률이 성장주펀드에 비해 주춤하

지만 KB밸류포커스펀드에는 3개월간 1300

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정책·소비관련주 주목…2차전지·주주환원 강화 종목 등 유망퇴직연금·연금저축 통합 조회

“복잡한 연금설계 간편 관리”

코스피 상승률의 4배 넘어

설정액 1조5000억 돌파

NH투자, 통합연금 모바일 앱 출시

KB밸류포커스, 6년 수익률 144%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서 연말 신흥국 증시가 또다시 충격을 받을 것

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미국

의 고용여건 호조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며 “앞으로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아있

긴 하지만, 특별한 이상 조짐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전

월 대비 27만1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약

19만명)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의 재부각은

신흥시장의 자금유출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

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주(10월29일

~11월4일)간 신흥시장펀드에서 자금이탈이 발

생, 3주 만에 자금유출로 전환됐다. 특히, 일본

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자금이탈이 가장 컸

는데, 중국과 한국이 각각 46억9000만달러,

20억달러 유출되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높아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신흥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난 3분기 중에 글로벌시

장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변동성 확대

를 경험했던 점을 볼 때 충격은 있을 것”이라

며 “당시보다는 현재 달러 수준의 레벨이 높

은데, 달러강세 속도에 가속이 붙으면 취약국

가에서는 환위험 등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단, 앞서 미리 충격을 경험한 학습

효과 등의 영향으로 그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

이다. 류 팀장은 한국시장의 영향과 관련, “재

정건전성,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할 때 원자재

국가 등 여타 신흥국에 비해 위험은 상대적으

로 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우려에 3.22% 급락했다. 류 팀장은 “미국

의 금리인상이 12월로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금리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고, 국내 국채와 회

사채 금리가 저금리라고는 하지만 실제 단기

적으로 보면 올라가고 있다”며 “금리 상승이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는 이어 “중소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에 많이 몰려있는 점, 매수 주체가 없는 점 등

이 증시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11월 중국 상해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를 시

행한지 1년이 지났다. 올해 중국 증시가 최고

5000선을 넘었다가 이후 3000선이 무너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

도 희비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경제정책과 중국 증시 흐름을 고려할 때 후강

퉁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7일

부터 올해 10월16일까지 11개월 간 국내 후강

퉁 거래규모는 12조3266억원(일평균 584억

원) 이었으며, 순매수 규모는 7832억원이다.

후강퉁 시행 후 첫 7개월 동안에는 중국 증

시의 활황세가 반영되면서 1조2112억원의 순

매수를 기록했고, 거래규모는 9조4850억원에

이르렀다. 이후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던 7~9월 3달간 4774억원을 순

매도했다. 10월에는 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찾

고 조금씩 상승하면서 231억원 순매수로 전환

됐고, 11월 순매수 규모도 전달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증시 지수흐름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17일 2474.01에서 올해 6월12일

5166.3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후 급격한 하

락세를 보이면서 8월25일에는 2964.97까지

하락하면서 3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10월부

터는 원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현재 3600

선을 회복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 팀장은 “후

강퉁 시행 1년을 정리해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후강퉁을 통해 이전에 막연했던 중국 증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와 같이

변동성이 큰 국면을 맞이하면서 상황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우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

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내년 후강퉁 전

망에 대해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사라지고 있고, 중국이 지난달 5중전회에서

향후 경제개발 로드맵을 제시한 것을 이유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용철 팀장은 “올해 10월을 기점으로 중국

증시가 안정됐다는 투자심리가 확고해졌으

며, 향후 1년간 4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

다”며 “중국의 소득수준 향상과 중국 당국의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친환경 정책 드라이

브가 가시화되면서 IT, 부동산, 건설, 환경 관

련 종목이 후강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예

상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당국이 13차 5개년 계획을 세웠고 앞으로 산

업육성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환경보

호, 첨단장비,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분야가 테

마주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천당과 지옥’ 오간 후강퉁 1년, 내년엔 해뜬다투자심리 회복 기대감 높아

IT·환경 등 주요 테마 주목

미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신흥국 증시 또 출렁이나

제약 바이오업종이 한미약품의 대규모

수출 계약에 힘입어 재조명을 받을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거래일 대비 11만3000원(15.89%) 상승

한 82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

피 의약품 지수 역시 1.77% 뛰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다국적제약사 사

노피와 4조80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미약

품은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 약 5000억원

을 받는다. 임상시험, 시판 허가 등에 성공

하면 단계적으로 4조3000억원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특히 전체 계약 규모로는

국내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이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 6일 한미약품과 한

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증권사들도 앞다퉈 한미약품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

권은 100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으며 미

래에셋, 유안타, SK증권 등도 80만원으로

높였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일라이 릴리와 6억9000

만 달러,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

만달러 기술수출에 이어 3번째 쾌거”라며

“향후 임상단계 진행에 따른 할인율 축소,

임상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

로 목표주가 상향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

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제약업종은 고평가 논란과 대

내외 악재, 모멘텀 부재 등으로 조정국면

이었다. 코스피 의약품은 지난 7월6일 1

만281.73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9월8일

6368.17까지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제약과 바이오업종

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지

난 6일 한미약품 소식에 코스피 의약품은

10.38% 올랐으며 코스닥 제약도 2.87% 뛰

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의 다국적제약사로의 기술이전은 제약산

업을 보는 관점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

상된다”며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수

익성을 보지 못했던 기업들에 대한 재평

가도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

품 기술수출 계약 효과로 아직까지 계약

을 체결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 시장이 기

대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제약·바이오주, 또 다시 질주하나?

한미약품 수출 효과 기대감

“제약산업 재평가 받을 시점”

증권사별 내년 증시전망과 투자전략

증권사 전망 전략/관심 산업·종목

하나금융투자

코스피 ‘상고하저’미국 대선 여파로 변동성 확대 전망가치주-성장주 간 수익률 격차 축소

코스피 예상밴드 1840~2170P

하반기 주식비중 축소화학, 철강, 조선주 관심

환경 시장 규모 확대엔터·콘텐츠·방산 기업 부각

신한금융투자내년 1분기 조정, 2분기 반등3분기 상승 4분기 조정

코스피 예상밴드 1900~2350P

지배구조 관련주, 중국 자본 투자기업핀테크 관련주, 웨어러블 기기업체

이베스트투자증권내년 1분기 조정, 2분기 이후 상승

연초보다 연말이 낫다조선, 비철금속, 건설, 항공업종 성장

IBK투자증권 1분기 중반 이후 유동성 장세 재개

내년 초 저가매수중장기 중국 정책·소비관련주 관심하반기 미 출구전략 노이즈 발생시

위험관리에 초점

미래에셋증권중국 자본시장 개방, 국내 증시에 부담

국내 증시 유동성 손해 불가피주주환원책 확대 관련주 관심

CJ E&M, 제일기획, LG생명과학, CJ프레시웨이

주요 신흥국 주식형펀드 자금 동향

순유입 및 유입강도

주간* 4주 평균

금액** 강도(%) 금액 강도(%)

아시아

중국 -469.1 -0.5 253.7 0.3

인도 37.2 0.1 45.4 0.1

한국 -199.8 -1 4.6 0

대만 61.6 0.8 -11.8 -0.1

태국 15.3 0.1 1.7 0

인도네시아 -30.8 -2 11.1 0.8

베트남 -2.3 -0.1 5.7 0.3

말레이시아 -13.6 -2.6 5.6 1.2

필리핀 -1.6 -0.4 1.4 0.3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46.3 0.9 17.4 0.4

멕시코 -37 -0.7 -52.6 -1

콜롬비아 -1.1 -0.2 -1.8 -0.3

유럽/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30.7 -0.4 7 0.1

터키 -20.1 -1.2 -7.8 -0.5

남아공 -11.9 -0.3 0.4 0

*10월29일~11월4일 기준, **백만달러 <자료: 삼성증권>

Page 10: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마켓 NewsTomato10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결정되면서 카

드사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결정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모든 카

드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부서 통폐합은 물론 인력 구조

조정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새누리당과 금융위원

회는 당정협의에서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7%포인

트 내리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이 방안이 시

행되면 수수료 수입 감소액이 연간 6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익판(예상손익)이 변경돼 기존에 논의됐던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보통 카드사들은 11월 중 내년 사업계획을

마무리 하지만 카드수수료 인하의 후폭풍으

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부서의 내년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과 신상품, 예

산 집행 부서 등은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도

수정해야 한다.

마케팅 부서의 경우 사업비 절감의 첫 번

째 타깃이 된다. 실제로 이미 계약된 판촉행

사를 취소한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추세인 대형마트와 관련한 마케팅

도 내년에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형 카드사 마케팅 관계자는 “비용절감의

첫 번째 대상이 우리부서”라며 “이미 내년에

예정된 행사 중 몇개를 취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품관련 부서 또한 분주하다. 신상품의

경우 기존의 손익판을 가지고 상품을 만드는

데 기초적인 데이터가 되는 손익판이 바뀌다

보니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상품을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손익을 다시 계산하고 손실이 예상될

경우 상품을 폐지하거나 부가서비스 등을 줄

이는 등 작업을 해야한다.

예산집행 부서도 비상이다. 손익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에 예산을 줄여야 하지만 어느

한 부서를 특정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예정된 마케팅과

출시 예정인 신상품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내년부터는 당장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상

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인력 감축 이야기도 나

오지만 사업비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을 통해

인력 감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카드사들, 내년 사업계획 전면 재수정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자영업자대출(소

호대출) 현황을 들여다보면서 은행권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올 들어 소호대출을 공격적으

로 늘려온 은행들은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들

이대면서 증가세를 조절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과 금감원은 신

한·국민·KEB하나·우리·기업 등 5개 시중은

행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대출현황과 여신심

사실태 등을 조사했다.

이는 향후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해 대출 부

실 리스크(위험)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

다. 특히 소호대출은 명목상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나 사업자 등록을 하고 있는 이들이면

모두 신청 대상에 속하기 때문에 가계부채와

경계가 모호하다.

은행들은 올 들어 대기업 대출 대신에 소호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려왔다. 한국은행에 따

르면 지난 9월까지 은행의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금은 23조3000억원이 늘었다. 전체 기업

대출 증가액의 52.5%를 차지한다.

은행들은 한계기업 퇴출 요구에 따라 여신

심사 기준이 까다롭게 바뀐 것이라고 설명하

고 있다. 지난달까지 중소기업 2000곳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

서 대출이 만기가 되거나 신규 대출에 대한 강

화된 여신기준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일부 대형은들은 이미 하반기 들어 소호대

출 증가세 조절에 나선 상태다. 국민은행 관계

자는 “상반기에 증가세가 가팔랐기 때문에 줄

인다는 의미보다는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는

다는 말이 맞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에 해당하는 소호대출도 신경을 써

야하기 때문에 우량한 회사들 중심으로 접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KDB산업은행은 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전자책 플랫폼 ‘KDB 이북(e-book)

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

혔다. KDB 이북센터는 세계전자출판협회에

서 지정한 표준 포맷을 준수해 금융권 최초로

Epub3.0 시스템을 도입했다. 산은 관계자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최신 IT트랜드에 발맞춰

전자책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홍보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pub3.0은 사용자들이 각 파일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전용뷰어

하나면 기기별로 통일된 화면의 콘텐츠를 감

상할 수 있다. 링크 및 영상, 음성각주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이 삽입돼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고객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쇄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PC에서 인터넷주소(URL)를 통해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하며 모바일 스토어에서 애플리

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다. 김수재 산은 경영

관리부문 부행장은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

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산업은행의 대내외 이

미지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새로운 지

식공유 채널 확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성

화에 KDB e-book센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

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카드수수료 인하에 카드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상황에 빠졌다. 사진/뉴시스

서울 한 은행의 대출 상담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 마련된 전자책 플랫폼 ‘KDB 이북(e-book)센터’ 시연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정부 수수료 인하 방침에 마케팅비 축소 등 비상체제 돌입

산은, 금융권 첫 ‘전자책 플랫폼’ 구축

미국 금리인상 대비 부실관리

“서민 금융지원 위축” 우려

당국, 자영업자 대출 점검…은행들 속도조절 시작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최근 당국이 추진 중인 은행의 성과주의 보상

체계를 도입하면 전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

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

표했다. 성명서에서 금융노조는 “임금체계는

노사가 자율로 결정할 사안으로 국민은 행정

부에 민간 기업의 임금체계까지 좌지우지할

권리를 위임한 적이 없다”며 “이번 임금체계

개편 개입은 2009년 전 정권이 신입직원 초임

을 20% 삭감하라고 강요했던 것과 전혀 다르

지 않은 초법적인 관치 작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과제의 기본 전제는 노동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미 금융산업에 만연한 성과

지상주의 탓에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누적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체계까지 전면적인

성과주의 보상체계로 바꾸면 금융서비스 질

저하, 불완전판매 등의 금융소비자 피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또 금융개혁은 ‘관치 금융 타파’

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한국 금융산업의 가장 큰 문제

점은 임금체계가 아니라 핀테크, 기술금융, 기

업 구조조정 등 민간은행의 경영에 일일이 간

섭하는 관치금융”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고 이를 통해 민간은

행을 국영기업처럼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이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라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그토록 성과제가 청년

채용을 목적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비정규직

인턴만 양산했던 당시 정책을 입안한 공무원

부터 잘라내는 것이 마땅하다”며 “또다시 정

권의 주구가 돼 초법적 임금체계 개편을 강요

하고 있는 금융당국 관료들 역시 마찬가지”라

고 덧붙였다.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노조, 성과제 도입시 전면 투쟁“임금체계 노사간 결정 사안…

금융개혁 핵심은 관치 철폐”

Page 11: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글로벌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11

구글 “심장병 원인 밝힌다”…5년간 5천억달러 투자

최근 순탄하게 질주하던 뉴욕 증시가 커다

란 장애를 만났다. 미국의 10월 고용시장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개선되며 미 연방준비

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

진 것이다. 다수의 외신들은 고용 시장 개선은

미국 실물 경제에 큰 호재지만 금융 시장에는

오히려 악재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연말까지

뉴욕 증시 전망이 한층 더 흐려졌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장기

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해소돼 호재가 될 수 있

다고 내다봤다.

잘나가던 뉴욕 증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발목 잡히나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8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저널(WSJ)은 연말 뉴욕 증시 전망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고 보도했다. 10월 고용지

표 호조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두 달간 뉴욕 증시는 가파른

상승 질주를 나타냈다. 10월 뉴욕 증시는 4년

래 최대 랠리를 나타냈고 3대 지수 모두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7만1000명 증가하며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

를 기록함에 따라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고 글로벌 투자

은행(IB) 13곳 중 11곳도 연내 금리 인상을 점

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에 풀려 있던

자금, 이른바 ‘이지머니’가 회수되며, 자연스레

금융 시장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메인스트릿(실물 경제)

에 좋은 소식은 대체로 월스트리트(금융 시장)

에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어두운 기업 경기·버블 우려감 등 추가 상승 요

인 없어

이 뿐 아니라 현재 증시를 끌어올릴 마땅한

재료가 없는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특히 기

업 경기가 밝지 않은 점 역시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팩트셋은 저유가와

강달러의 영향으로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0.6% 감소하고 매출 역시 3.3% 줄

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임금 상승률 증가도 기업에게는 악재

라는 평가다. 지난달 임금 상승률은 2.5%로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임금

이 올라가면 그만큼 기업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머니는 그 예로 월마트가 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로 최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며, 임금 인상으로 인해서 순이익 마진이 줄

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

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임금이 올라간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자 나쁜 소식”이라면서 “임

금 상승률이 기업들의 순이익을 줄이고 있다

는 증거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미 증시가 급

격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버블 논란을 제기하

고 있다. S&P500지수의 12월 주가수익비율은

23배로 역대 평균인 15.5배를 크게 웃돌고 있

기 때문이다. 이는 9월에 기록했던 20배보다

도 높은 상태다. 아울러 중국 경제 둔화는 꾸

준히 금융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8일(현

지시간) 발표된 중국의 10월 수출은 6.9% 감

소하면서 넉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골드만삭스는 현재부터 연

말까지 S&P500지수가 4%가량 하락해 올해

2.9% 하락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

이비드 조이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낸셜의 전

략가는 “내년 초반까지도 증시는 어려운 시간

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확실성 해소에 장기 전망은 밝아”

그러나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는 불확실

성을 해소시켜 증시에 호재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이미 금융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

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전략가들은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매우 느린 속도로 인상될 것

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미 자넷 옐런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이 늦은 속도

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연말 증시를 부정적으로 제시한 골

드만삭스 역시 2016년에는 S&P500지수가

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WSJ가 인터뷰

한 전략가들 역시 내년 증시 평균 수익률이

8.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 회

복이 이어지는 점이 결국 금리 인상의 우려감

을 상쇄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장기적으

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전문가들 역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산타랠리’를 기대하기에

는 무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고용 ‘서프라이즈’에 놀란미국 증시, 흔들릴까

10월 고용지표 호조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뉴욕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 “연내 S&P500지수 4% 하락”

지난 8일 25년만에 진행된 미얀마의 자유

총선에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

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60년 넘게 이

어져온 미얀마의 군부 정권이 막을 내리게 됐

다. 9일 NLD측은 이번 선거에서 70%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NLD 대변인은

“수도 지역에서는 80%, 지방에서는 50~70%

의 득표율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도 “최종 결과

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정확한 선거 결과의 윤곽은

연합선관위의 중간개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인 오는 10일께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대로 NLD가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

록했다면 단독 정부 구성에도 무리가 없을 전

망이다. 총 644석인 전체 의석 중 25%인 166

석은 비선출직으로 군부에서 지명하기 때문

에 NLD는 최소 67% 이상을 득표해야 안정적

으로 정부를 꾸릴 수 있다. 미얀마에서는 국회

의원이 선거인단이 돼 대통령을 뽑는데 NLD

가 의회를 장악할 경우 내년초 열리는 대선에

서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현행법상 수

치 여사는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다.

이번 선거에는 약 3500만명의 유권자 중

80% 이상이 참여해 민주화를 향한 미얀마인

들의 염원을 드러냈다. 다만 지난 1990년 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자유·보통선거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

면 미얀마 중부 맨달레이시에서는 100여명의

유권자가 추가 등록된 이후 특정 투표소로 단

체로 이동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투표를 저지

당했다. 이에 대해 NLD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

기했으며 군 및 정부 시설에서 이뤄진 비공개

개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투표소에

와서야 선거인명부에서 이름이 누락된 사실

을 발견한 유권자들도 있었다. 시민권자로 인

정받지 못하는 소시민족인 로힝야족 등 불교

민족주의와 갈등을 빚고 있는 무슬림들도 이

번 선거에서 대거 배제됐다. 이들은 전체 유권

자의 20%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원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구글이 심장병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

법 등에 대한 연구를 위해 미국심장협회

(AHA)와 손을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8일(현지시간)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 산하 구글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

심장협회(AHA)와 함께 심장질환 연구에 5

년간 500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보도

했다.

구글과 미심장협회는 각각 2500만달러

씩을 들여 심장병 치료 약물과 치료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에 투자키로 했다. 내년초

에는 구글과 미심장협회의 연구진을 이끌

지도부 구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분자

생물학자인 앤드류 콘래드 구글라이프사

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으로

심혈관질환은 사망원인 1위로 꼽힌다”며

지금까지는 연구가 느리게 진척됐으나 앞

으로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글은 자금만 지원하는 투자를 하지는 않

을 것 이라며 임상의사와 엔지니어, 디자이

너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을 지원해 심장

병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덧

붙였다.

구글은 실제로 심혈관질환 연구와 관련

해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센서기술과 데

이터 분석, 기계 기반 학습 등에 대한 전문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센

서 기술을 이용해 오지에 있는 환자에 대한

원격진료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콘래드

CEO는 이번 연구가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한가지는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심장

협회에 따르면 매년 1700만명이 심혈관계

질환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 특히 관동맥성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700만명

에 이를 정도다.

WSJ는 구글의 이번 행보에 대해 생활과

학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

했다. 지난해 구글은 개인의 유전적·육체적

특성을 바탕으로 건강한 인간이란 어떤 것

인지를 서술하는 연구를 시작했으며 콘택

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구와 손목 착

용형 건강측정용 웨어러블 기기도 개발하

고 있다. 구글라이프사이언스는 구글의 비

밀연구조직 구글엑스에서 분리된 조직으

로 앞으로 유전자 분석과 나노 기술 등 다

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원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미얀마 25년만에 자유총선…군부정권 물러나

아웅산 수치 NLD 압승

군부독재 60년만에 종식 임박

지난 8일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9일 당사를 찾은 수치 여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호조에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시장이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로 국제 유가가 재차 45달러선을 하회한 가

운데 달러가 추가 강세를 이어갈 경우 유가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

난달 50달러를 넘어서며 기대감을 키웠던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하락세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공급 과잉 해소 전

망과 달러화 약세에 3.3% 상승했으나 6일

(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월 첫

주(2~6일)동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주간단위로 4.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까지 재차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가의 추이 반전에 대해 지난

달 상승에 대한 매물 출회가 진행되는 한편

달러화 강세가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

난 6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예상

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

됐고 이에 따라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

를 나타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지표 호조에 따

라 연준이 금리를 올릴 확률이 70%로 확대

됨에 따라 이날 주요 통화대비 달러 흐름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보다 1% 이상

오른 99.16을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

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가 펀더멘털에 가장 큰 요인인

원유의 공급 우위 장세에 대한 전망도 변함

이 없는 상황이다. 원유 최대 생산국인 사

우디 아라비아는 유가의 하락으로 재정 상

태가 우려되고 있지만 여전히 산유량을 유

지하고 있다. 칼리드 알 안카리 사우디아라

비아 석유장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은 원유 가격을 시장 논리에 맞기는 것”이

라며 “현재 산유량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공급 과잉 장세에 대한 우려와 금

리인상에 대한 압력이 확대되면서 전문가들

은 연말과 내년 유가 예상 밴드는 더 낮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40달러

를 밑돌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에드워드 모스 씨티그룹 상품시장 대표는

“전세계 원유 생산량은 여전히 하루 평균 2

만 배럴로 공급 과잉 장세에 직면하고 있다”

며 “우리는 이 같은 요인으로 유가가 새로운

저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

다. 엘비라 나이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

재는 “석유 시장은 구조적으로 저유가로 이

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내년에는 유가의

40달러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

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가 단기적으로

더 하락할 수 있으나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면

서 45~50달러선은 지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

기했다. 압달라 엘 바드리 석유장관은 “현재

유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세계

성장 동력이 될 아시아에서 장기적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강달러 여파에 유가 하락 어디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서스캐처원에 위치한 오일샌드 생산 공정.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업 Plus

최근 3개월 S&P500지수 추이

8월 14일

<자료: 구글파이낸스>

28일 9월 11일 25일 10월 9일 11월 6일23일

2,100

2,000

1,900

1,800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

11월 3일

<자료: 인베스팅닷컴>

4일 5일 6일 9일

48.047.547.046.546.045.545.044.544.0

국제 유가 11월 첫 주 동안

4.9% 하락

Page 12: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비즈 NewsTomato12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정제마진과 유가 등에 따라 유사한 실적을 보

이던 정유업계가 올 3분기에는 이례적으로 희

비가 엇갈렸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정유사

업에서만 1068억원의 영업흑자를 거두며 총

3639억원의 영업 이익을 냈다. 현대오일뱅크 역

시 정유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한 100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들은 지난 7~8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BEP) 가까이 악화되자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

하고 고도화 설비 비율을 높이는 등 발빠른 전

략 수정에 들어갔다. 원유 수입을 줄이고 중질

유를 수입해 고도화 설비에 곧바로 투입해 생

산 원가를 낮춘 것이다. 이런 외부 변수에 제

대로 대응하지 못한 정유사는 9월 들어 정제

마진은 회복했음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내놨다. S-Oil은 정유부문에서 17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124억원에 그쳤다.

GS칼텍스도 3분기 정유 부문에서 93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에서만

49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직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하락하면서 총 영업이익 1180억

원에 그쳤다. 유가 하락으로 증가한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정제마진 악화의 이중고를 견뎌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S-Oil의 경우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

코에서 원유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도입 유

종을 다변화해 저렴한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

을 쓰기 어렵다. 아람코가 OSP(원유판매가격)

를 인하하면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반대의 경

우 인상된 원유 도입가격에 그대로 노출된다.

아람코는 지난 8월 -1.3달러 수준의 OSP를 9

월 -0.80달러로 소폭 인상했고 이는 원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이 정유사

들도 지난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덕분

에 3분기의 부진은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반

응이다. 4분기 전망도 대체적으로 밝은 편이다.

11월 첫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0.1달러 수준

으로 3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제

유가도 50달러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요가 늘고

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정제마진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정유사의 4분기 실적은 전반적

으로 3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과 국내 증권사 등

에서도 국제 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내년

2~3분기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

구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미

국의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유가 약세 요인

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중국의 경기 둔화

로 경유 마진이 악화하고 미국 경기 호조로 인

한 휘발유 마진의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정유사 3분기 실적, 전략이 희비 갈랐다

재계가 탈북 대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

일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남북하나재단과

롯데호텔에서 ‘탈북 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전

경련이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남북하나재단에 제안해서 성사됐

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탈북 대학생들의 역

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교육과

정을 수료한 탈북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재단은 교육과정에 참여할 탈북대학생들

의 선발, 진로지도, 취업상담 및 알선, 취업

후 직장적응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

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2만7000여

명에 이르는 탈북민 중 20대는 7600여명으

로 전체의 28%에 이른다. 이들의 고용률은

42%로 남한 20대 청년층 고용률 57.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탈북 청년층의 월평균

임금 역시 136만원으로, 남한 청년층 164만

원의 83%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실을 고려해 잠재 역량을 갖고

있음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 청년

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협약이 체결됐다.

전경련은 “탈북 대학생들은 북한과 남한

에서의 생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

들에게 시장경제와 기업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 잠재역량이 발휘될 수 있게 하면 통일

시대에 남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임애신 기자 [email protected]

3분기 정유사들은 정유사업 실적에서 엇갈리는 성적을 거뒀다. 사진/뉴스토마토

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탈북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전경련

정제마진 악화 등 외부변수 대처에 성적 갈려…연말 전망은 밝아

전경련·남북하나재단 협약

“통일시대 인재로 육성”

재계, 탈북 대학생 취업지원진로지도·취직알선 등

LG전자가 설치 면적은 줄이고 발전량

을 늘린 태양광 모듈을 선보이며 국내 프

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이달 중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 2’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9일 밝혔

다. 네온2는 6형대(15.67㎝) N타입 60셀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모듈 효

율과 320W 출력을 구현한 초고효율 프리

미엄 제품이다.

네온2에는 전기의 이동 통로를 분산해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시키면서 출력을 대

폭 향상시킨 첼로 기술이 적용됐다. 빛의

세기가 약한 날이나 기온이 높은 날 출력

이 감소하는 현상도 개선됐다.

또 네온 2로 1㎹ 규모 태양광 발전소

를 건설하면 기존 일반 효율 모듈(60셀,

255W 기준) 대비 설치 면적을 약 25% 줄

일 수 있으며, 모듈과 프레임을 견고하게

설계해 수직으로 누르는 1톤 이상의 무게

를 견딜 수 있다.

LG전자는 네온 2의 품질 보증 정책을

강화했다. 설치 10년 후 92.6%, 25년 후

83.6%까지 발전 성능을 보증하며, 무상

보증 기간을 기존 10년에서 12년으로 늘

렸다.

이충호 LG전자 솔라BD담당 전무는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선보이

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태양

광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LG,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 출시

LG화학은 독일의 5위 발전사 스테악(Steag)

이 내년 독일 서부에 구축 예정인 전력저장장

치(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유럽 ESS 솔루션 업

체 니덱(Nidec ASI)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공

급받아 설치할 예정으로 이번 계약으로 LG화

학은 수백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공급되는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

사업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140MWh급으

로 약 1만 가구 이상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기차의 경우 신형 볼트(Volt) 7600

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

서 전세계 출하량 764MWh의 절반 규모인

400MWh 넘는 ESS를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난 2월 일본에서 31MWh 규모 ESS

사업을 수주하고, 5월 북미 듀크 에너지에 ESS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순간적인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 공급

하며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

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독일 정부는 자국에서

신재생 에너지 등 민간 발전 비중이 기하급수

적으로 증가하자 국가 기간망을 보호하기 위

해 기존 발전소들이 실시간 대응 가능한 시스

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최근 독일 대형 발전사들은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대규모 추가 수

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향후 니

덱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독일과 유럽

ESS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

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

게 됐다”며 “향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해 전기차에 이어 ESS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

라고 밝혔다. 한편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 약 1조

500억 규모에서 2020년 7조3000억원 규모로

7배 정도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LG화학, 독일에 최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올해 전세계 50% 이상 수주

북미·유럽 등 글로벌 공략 박차

LG화학이 독일에 ESS용 140MWh급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은 LG화학 오창공장에 구축된 ESS 시설. 사진/LG화학

LG전자가 설치 면적은 줄이고 발전량은 늘린 태양광 모듈 ‘네온2’를 국내에 출시한다. 모델이 ‘네온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Page 13: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13

Page 14: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비즈 NewsTomato14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국내에서 알뜰폰(MVNO)이 점유율 10%에

임박할 정도로 대중화되면서 일부 업체를 중

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

알뜰폰업체 아이즈비전은 지난달 통신장비

전문 계열사 머큐리, 부산대학교 사물인터넷

연구센터와 함께 3자 공동 산학협력 양해각

서를 체결했다. IoT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개

발, 사업화, 공공·민간 사업 참여 등에서 협력

해 ‘IoT 강소기업’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포

부다.

아울러 아이즈비전은 지난 9월30일 SK텔레

콤과 M2M(사물통신) 망 도매제공 협약을 맺

고 미래창조과학부 신고도 완료했다. 아이즈

비전 관계자는 “M2M은 기존 MVNO 서비스

와 달리 요율 계산 및 빌링, 요금제 개발 등 전

산시스템을 별도 구축해야 한다”며 “내년 상

반기까지 구축을 끝내고 하반기 이후 부산대

등과 연구·개발한 IoT 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VNO 브랜드 ‘안심모바일’을 갖고 있는

에스원은 국내 1위 보안업체라는 강점을 바탕

으로 SK텔레콤 등과 홈IoT 사업을 진행 중이

다. 관제를 이용한 개인보안 서비스와 건강상

담 서비스 등을 결합한 특화 요금제를 안심모

바일 전용단말기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향

후 위치조회·긴급출동·안부알림 등의 핵심 역

량을 살려 IoT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국내 이통사(MNO) 3사의 망을 모두 도매

제공하는 스페이스네트는 지난 8월 인스코비

에 흡수합병됐다. 인스코비가 한국전력의 원

격검침인프라(AMI)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만

큼 스페이스네트의 통신 노하우와 결합한 IoT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상반기 KT가 MVNO 자회사인 M모바일

을 별도 설립하면서 IoT를 비롯한 다양한 신

사업들이 추진될 것으로 점쳐졌다. M모바일

은 올해는 유통망 구축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구글, 샤오미, 파나소닉과 같은

거대 기업이 IoT 시장 진출을 위해 MVNO 사

업을 발판으로 삼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

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중소업체로 이뤄진 국

내 MVNO 시장에선 IoT 사업 의지가 있더라

도 공격적인 투자나 사업 추진이 어렵다. 미래

부 조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IoT 회선

수도 약 400만개로 전체 이동전화 회선의 7%

남짓에 불과하다. 이 중 웨어러블 회선 수는

30만개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VNO 사

업자들은 정부 지원 없이도 시장을 키워줄 미

래 먹거리 발굴이 급선무이며, 어떤 사업 방식

이 됐든 ‘연결’에 기반한 IoT 시장을 두드리지

않을 수 없다.

M모바일 관계자는 “앞으로 MVNO는 단순

히 저가 서비스 개념에 머물 것이 아니라 기존

의 통신 서비스 외 다른 용도가 부여된 단말과

서비스로 접근해야 한다”며 “택시기사, 택배

기사 등이 업무용으로 별도 단말을 이용하듯

타깃 수요자에 적합한 세부 용도를 발굴하고

그에 따른 IoT 서비스를 개발해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알뜰폰, 사물인터넷 시장에 ‘눈독’

아이즈비전은 지난달 IoT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채결했다. 왼쪽부터 이통형 아이즈비전 대표, 김호원 부산대학교 사물인터넷 연구센터장, 임채병 머큐리 대표. 사진/아이즈비전

“기기·플랫폼·솔루션 패키지 대안…저가폰 용도 넘어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

가 지속되고 있다. 모니터·노트북·TV 등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하락세가 나타나

고 있다. 시장에서는 둔화된 IT 기기 수요

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4분기 하락폭

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11

월 상반월 LCD TV용 패널가격은 지난달

대비 2% 하락한 137달러를 기록했다. PC

용 모니터는 1.3% 하락한 64달러, 노트북

은 0.7% 하락한 35달러였다.

LCD 패널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TV

다. 32~43인치 등 일반 TV 패널부터 55인

치 대형 TV 패널까지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며 전체 가격을 하락시켰다.

32인치와 43인치는 각각 3.1%, 3.3% 떨

어진 63달러, 118달러를 기록했다. 또 55

인치는 2.4% 하락한 203달러, 65인치는

1.6% 하락한 379달러로 나타났다.

4K LCD TV 패널도 하락세가 지속됐

다. 43인치는 2.9%, 49인치는 2.3%, 55인

치와 65인치도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패널 가격 하락은 TV 수요가 둔화된 탓

이 크다. 세트업체들은 성수기를 대비해

재고를 축적하기 때문에 패널 가격이 안

정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TV 판매가

부진하자 세트업체들이 보수적인 재고 정

책을 펼쳤고, 이는 고스란히 패널 가격 하

락으로 이어졌다.

중국업체들의 생산량 증가도 영향을 미

쳤다. 이들이 대형 제품 생산을 늘리자 32

인치 중심으로 진행되던 패널 가격 하락

이 대형으로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

BOE의 경우 1월 전체 생산량 중에 40인

치 이상 패널이 6.9% 수준이었으나 9월

의 경우 17.5%로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세트업

체뿐만 아니라 패널 업체도 경쟁적으로

재고 축소에 나서고 있는 점도 향후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이에 업계 일

각에서는 4분기 LCD 패널가가 3분기 대

비 10% 이상 떨어질 수 있는 전망도 나오

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월부터 하락세가 시

작됐고, 7월에는 하락폭 커진 상황에서 4

분기는 연중 최저치를 찍을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 중국 업체의 영

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급 여건이 불

확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LCD 패널가 하락 4분기 더 심해져

LCD 패널가격 하락 폭이 4분기들어 더 커지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8세대 LCD 생산라인. 사진/LG디스플레이

외국인투자기업들이 느끼는 기업환경에 대

한 체감도가 일반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의 규제개선의자

와 공무원들의 태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

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전국 1578개 외투기

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

업체감도’를 담은 ‘전국외투환경지도’를 발표

했다.

외투기업의 기업체감도 종합평균은 63.4점

으로 지난해 조사한 전체기업(69.3점)보다 5.9

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가항목인 ▲규제

합리성 ▲행정시스템 ▲행정행태 ▲공무원태

도 ▲규제개선의지 등 모든 부분에서 외투기

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기업체감도가 낮았다.

특히 지자체장의 규제개선의지와 공무원

태도는 일반기업과 각각 9.5점, 7.1점 차이가

났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이민창 조선대 교

수는 “규제환경이 동일한데 외투기업이 국내

기업보다 규제애로를 크게 느끼는 것은 외투

기업이라서 겪는 어려움을 담당공무원들이

제대로 해결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

었다.

기업체감도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경북 포

항시로 ▲‘기업애로지원단’을 통한 외투기업

각종 행정처리 지원 ▲법률·세무·관세·노무

등의 분야에 민간전문가를 ‘애로상담관’으로

위촉 ▲시청과 시의회, 기업인이 함께 참여하

는 ‘제도개선추진단’을 운영해 외투기업 투자

애로를 ‘원샷해결’해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광양시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며, 기

업호응도 높은 지역이다. 광양시는 외투기업

이 투자의사를 타진하면 ‘프로젝트 매니저

(Project Manager)’라는 이름으로 전담공무원

을 배정해 최초상담부터 회사설립, 공장준공,

인력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외투기업에 친화적으로 다가간 곳은 충남

천안시가 꼽혔다. 천안시는 연 2회 무역사절

단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지난 3년간 2억달러

의 계약체결하고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와 함께 ‘기동상담서비스’를 실시해 100여건

의 외투기업애로를 처리했다.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공무원들이 애로 해결 못해”

만족도 1위는 ‘경북 포항시’

외국인투자기업 만족도 64점국내 일반기업보다 6점 낮아 삼성은 오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서 삼성 협력사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2015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개최

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은 청년 구직

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협력

사의 우수 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

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 4회째인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삼

성전기 등 전기·전자업종과 삼성물산, 삼

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건설업종 뿐만

아니라 호텔신라,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서비스업종 계열사까지 확대돼 총 12개

삼성 계열사의 200여 개 협력사가 현장 채

용을 진행한다.

이번 채용한마당은 ▲연구개발 ▲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으로 구분해 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구직자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기

위해 이력서와 면접 컨설팅부터 구직자가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현장 매칭까지

취업에 관한 종합정보와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취업 토탈 솔루션관’이 마

련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업 정보를 구직자 스스로 검

색할 수 있는 ‘셀프 매칭관’, 입사지원에 필

요한 사진을 전문사진작가가 촬영해 무료

로 인화해주는 ‘이력서 촬영관’ 등 구직자

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관이 운영된다.

구직자는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홈

페이지(http://www.samsungv-job.com)

를 통해 취업 희망 기업의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서 사

전 매칭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전문 컨설턴

트와 전화 상담을 통해 채용 기업을 추천

받을 수 있다.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협력사 200여곳,

23일 ‘채용한마당’ 실시

SK텔레콤이 모바일에 특화된 뮤직, 라이

프, 엔터테인먼트 전문의 모바일 동영상 서

비스 ‘핫질(HOTZIL)’을 9일 공식 론칭했다.

핫질은 스마트폰 앱 형태로 연예인, 인기

BJ(Broadcasting Jockey), 전문 크리에이터,

모바일 동영상 사업자 등 다양한 전문 콘텐

츠 생산자에게 채널을 제공하고, 고객은 개

인별 관심사에 따라 선호 채널을 시청하는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시청자들의 관심

도를 고려해 뮤직,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분

야 내 다양한 전문채널 구축을 준비해 왔다.

출시와 함께 서비스하는 채널은 와인 주

제의 ‘프리미엄 에티켓’, 인기 아이돌이 출

연하는 ‘믿고 보는 비투비’, 메가스터디 스

타 강사의 ‘딱공’, 인기 게임 LOL 스타의 ‘T1

TV’ 등 23개 채널이며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시청자는 연령, 성별, 시청 이력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콘텐츠로 구성된 개인맞춤

형 UI(User Interface)를 제공받고, 시청 이

력이 누적될수록 더욱 정교화된 UI를 제공

받아 원하는 콘텐츠를 원터치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양띵, 악어, 김이브, 최고기 등

유명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MCN 전문기업

인 트레져헌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 우수

동영상 콘텐츠를 핫질에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문

화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는 MCN의 경쟁 활

성화와 전문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지원하

고, 모바일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

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 크리에이터 인큐베이팅 프

로그램도 운영해 MCN 생태계 강화 및 콘

텐츠 품질 향상에도 적극 나선다. SK텔레콤

은 이미 트레져헌터, 비디오 빌리지 등 대표

MCN 관계자들과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제

작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크리에이터 영상 공모전을 통해 우수

콘텐츠를 선정할 계획이다. 11월27일 3차 세

미나에서 최종 우수작을 선정해 발표하는

등 2016년에도 지속적으로 크리에이터 육

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영상 제작 인프라가 부족한 개인 크리

에이터를 위해 ‘핫질 스튜디오’도 운영된다.

촬영·녹음·편집 시설 및 인력을 상주시켜

기본 교육과 제작 지원을 진행함으로써, 역

량은 있으나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

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이

번 핫질 출시 및 트레져헌터 지분 투자는 새

로운 뉴미디어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품격있고 경쟁력 있는 모바일 콘텐츠를 지속

적으로 강화해 국내 최고의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SK텔레콤이 모바일에 특화된 뮤직,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전문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핫질(HOTZIL)’을 9일 공식 론칭했다. 사진은 핫질 메인 화면. 사진/SK텔레콤

지난 6일 열린 ‘2015 서울 글로벌기업 채용박람회’을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외국인투자기업이 국내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일반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SKT,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출시엔터테인먼트 전문 ‘핫질’

관심있는 채널 골라 시청

수요둔화·계절영향 겹쳐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

Page 15: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비즈트렌드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15

영화가 현실이 됐다. ‘마이너리포트’에서 보

던 가상현실(VR)을 이제 우리 일상에서도 접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주로 게임에 주로 활용

되고 있지만 운동이나 제품판매, 원격진로 등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가상현실 대중화를

위한 조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디바이스로 웨어러블 기기와 함

께 VR이 주목받고 있다”며 “저가의 다양한 단

말이 출시되고 누구나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VR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에 비해 성장세는 느

린 편이다. 스마트워치가 판매 첫 해 약 160만

대 보급된 것에 비해 VR은 8분의 1 수준에 그

쳤다. 올해 들어서는 저가의 구글 카드보드 호

환 제품이 확산되면서 스마트워치 2년차 성과

의 75%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애플워치 출시와 함께 스마트워

치 시장이 3년차에 9배 이상 성장한 점에 비

춰 볼 때 VR 역시 대중화의 전기를 마련할 주

도적 제품과 서비스가 나타난다면 대중화에

빠르게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VR 관광부터 심리치료까지 활용가능

VR이 대중화되면 우리 생활에 적용할 수 있

는 분야가 많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기어 VR’

로 경주 내 관광명소인 불국사·석굴암 등을

직접 방문한 것과 동일한 체험할 수 있는 콘텐

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일회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넘어 생

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

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탈리아 VR 스타트

업인 와이드런의 실내 자전거 주행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일반 실내 자전거와 달리 산악,

유명 라이딩 코스 등 다양한 환경을 설정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장시간 운동

할 수 있게 도와준다.

VR은 계약·구매 등 기존 서비스업에도 활

용될 수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11월 영국 115개 매장 내 기

어 VR을 비치해 방문객에게 가상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람보르기니·쉐보레 등도

유사한 가상 드라이브 서비스를 자사 제품 마

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의료·건설 등 대형 산업에서도 VR이 활용

되면서 산업 혁신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의 VR 솔루션 업체 플렉스테크 컨설팅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해 원격 진료와 치

료 서비스가 가능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VR 가상 체험을 활용해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게 하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개발 중

이다.

이처럼 VR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보다

사업자들의 활용이 더 많다. 소량의 VR을 구

매해 다수의 고객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

공하는 형태로 활성화되면서 대중적인 수요

가 폭발하는데 어려움이 겪고 있는 역설에 빠

진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VR을 구매해 활

용하기에 아직 매력적이지 않다는 방증이기

도 하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싶을 만한

단말을 보급하는 게 관건”이라며 “삼성, 오큘

러스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VR HMD 단말 상

용화를 앞두고 있어 VR 대중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확대 위해 글로벌 사업자 참여 필수

VR 보급률이 스마트폰 가입자의 0.1% 수준

에 불과한 건 아직 소비자들이 VR을 구매할

유인을 찾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각 VR이 갖고

있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글로벌 사업자 중 가장 빨리 VR을 출시한

삼성의 기어 VR의 경우 성능과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있지만 최신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호환성이

높고 저렴한 제품들은 주로 소규모 스타트업

들이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뢰

성과 성능이 낮고 유통과 사후서비스(AS) 측

면에서도 제약이 있다.

보고서는 “VR이 스마트폰에 종속되면 스마

트폰을 교체할 때마다 VR도 새로 구매해야 한

다”며 “VR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소비

자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각 VR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융합한

형태가 필요한데, 이러한 시도는 글로벌 경쟁

력을 갖춘 사업자들이 담당해야 VR의 대중적

인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태계 조성이다.

VR 생태계는 VR 콘텐츠 유통과 이를 소비하

기 위한 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활성화

중이다.

콘텐츠 유통에서는 구글의 유튜브360, 카

드보드, 애플의 앱스토어 등 기존 플랫폼 사

업자뿐 아니라 삼성의 밀크 VR, HOMIDO의

HOMIDO Center 등 VR 환경에서 플랫폼 경

쟁력을 확보하려는 사업자들이 나타나고 있

다. 여기에 넷플릭스, 훌루, 트위치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도 VR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의 플랫폼들이 VR 유통을 지원

하고 있지만, VR의 핵심 콘텐츠인 영상분야에

서는 VR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는 기반 환경

조성이 더디다. 일반인이 360도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는 코닥의 SP360 등 4~5종에 불

과하며, 구글과 제휴한 고프로의 오딧세이나

삼성의 프로젝트 비욘드 등은 일부 전문가들

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VR 영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는 유튜브와 같이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영

상을 들고 업로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노키아의 OZO, Jaunt의

Neo 등 새로운 기기들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대중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유통사업자나 제

조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전송 분야에서의 개선도 필수다. 지금은 스

마트폰 네트워크나 PC에서 다운로드 후 메모

리 카드로 전송해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 용

량이 큰 VR 콘텐츠의 특성상 다운로드 시간이

장기간 소요되거나 PC를 활용해야 해서 불편

하다. 최소 1G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5G

광대역 네트워크가 빠르게 상용화돼야 하는

이유다.

보고서는 “네트워크가 고도화되면 유통 플

랫폼이나 VR 기기도 이에 적합하게 진화하면

서 유통-소비에 필요한 단계가 현재보다 편리

하게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이용

만족도를 훨씬 더 높여 VR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임애신 기자 [email protected]

가상현실 대중화 관건은 ‘생태계 조성’

한 이용자가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삼성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콘텐츠 유통·기기 개발 등 글로벌 사업자 참여 절실

세계 2위 규모, 12억명 이상의 인구를 보

유한 인도는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인도시장에서 높

은 내구성과 품질로 각인된 한국 제품은 그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제품은 지난 2004년 이후 인

도 수입시장에서 요지부동의 1위를 유지하

고 있다. 국산제품의 현지 경쟁력 강화를 위

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

는 상황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중국의 Make in

India, 인도시장에 중국 바람 거세진다’ 보고

서를 통해 인도 시장내 국내기업 입지 강화

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브랜드 및 품질 차

별화는 물론 인도 정부의 현지생산 유도 정

책과 개선된 현지 부품 조달 환경 등을 활용

한 시장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인도 시장내 철강과 전자, 비단, 신

발, 완구, 도자기,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제

품군을 자국 브랜드로 장악했다. 지난해 인

도 공산품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7.9%

에 달한다. 전체 234개 품목 가운데 13개 품

목이 10억달러(약 1조1420억원) 이상의 수

출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품질 측면에서 국산의 한 수 아래로 평가

되는 중국산 제품이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

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 전세계

제품들이 경쟁하는 오픈 마켓 형태의 인도

시장의 특징과 잘 부합한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은 특히 중국 기업들이 발 빠르

게 움직이는 시장이다. 샤오미는 1만루피(약

17만4000원) 이하의 스마트폰으로 인도 소

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상반기 인도 점

유율을 4%까지 끌어올린 샤오미 스마트폰

은 현재까지 총 3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

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까지 인도 내에 100

개의 판매점을 개설,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레노버와

화웨이, 지오니 등의 중국 브랜드가 현지 시

장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는 12%선까

지 올라섰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수

치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중국의 저

가 공산품은 인도 정부 입장에서도 달갑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자국업체 성장을 위해

중국산 제품의 시장 장악을 마냥 환영할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정부는 공식

적으로 중국상품의 덤핑을 금지하는 방침을

강화 중이다. 덤핑 금지 강화 품목 역시 늘어

나는 추세다. 아울러 중국업체들의 현지생

산 투자를 유도하는 ‘윈-윈(Win-Win)’ 전략

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최근 시진핑 중국 주

석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투자를 약속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인도정부의 현

지생산 유도 전략이 한국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 역

시 이에 대응해 인도 생산비중의 확대를 적

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모디 정권이 들어서면서 외국기업에 대

한 투자인센티브가 증가했음은 물론, 향후

인도 루피화 가치의 안정 관측 역시 현지진

출 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

기 때문이다. 인도에 현지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들은 루피화 가치가 안정되면 수입부품

및 현지부품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지면서 가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산 제품의 저가 수출 공세가 현지사업으로

전환되면 브랜드 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인도 정부의 반덤핑조치와 긴급수

입제한 등으로 중국산 제품 수출이 주춤할

동안 단순히 반사이익을 누리는데 만족해서

는 안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안내하고 있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중국 저가품, 인도에도 위협

투자유치 정책 활용해야

인도시장 중국제품 열기, 한국업체 방안은 ‘현지화’

Page 16: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건설 ― 부동산 NewsTomato16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신비의 섬 ‘제주’가 속세의 결정판인 부동

산의 섬으로 변했다. 신화역사공원, 제주 신

공항 등 개발 호재가 끊이지 않으며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영어교육도시와 제2의 인생지로 꼽히며

인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보이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제주도 땅값은 7.96% 올랐다. 같은 기간 제

주보다 평균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정부

청사가 이전, 계획 개발이 추진되는 세종시

(12.76%) 밖에 없다.

평균 상승률과 다르게 실제 체감 상승률

은 폭등 수준이다.

서귀포 화순리 해안가 땅은 지난해 말

100만원이었던 3.3㎡당 지가가 최근 300만

원으로 올랐다. 1년 사이 세 배나 올랐지만

땅 주인은 매각 생각이 없다.

이효리가 사는 동네로 유명한 애월읍의

땅값은 최근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

다. 애월은 인기 드라마 맨도롱또똣을 촬영

했고, 가수 지드래곤이 카페를 열어 더욱 유

명세를 탔다. 이효리 이주 전 애월 땅 시세는

40만~50만원이었다.

제주시 아파트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에서 교육과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

이 가장 좋은 노형동 뜨란채 전용 84㎡는 4

억7000만원~4억9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3년 전 이 아파트는 1억6000만원~2억원 사

이에 거래됐다.

낙원 공인대표는 “개발이 한창이고 인구

유입도 꾸준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

으로 본다”며 “여기 중개업소는 돈 있음 자

기가 사지 남 주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고

말했다.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발생, 이에 따른 주

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

지만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이뤄진데다 건설

사들이 물량조절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지난

2009년과 같은 전국적인 미분양 적체나 가격

폭락은 없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

후 연평균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7만4300

가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02년

이후4년 동안 매년 30만가구가 넘는 물량폭

탄이 쏟아졌다.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물

려 미분양 물량이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주택

시장은 급냉각됐다. 실제 2002년 2만4900가

구에 불과했던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2008년

말 16만5500가구까지 치솟았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2002년 5425가구에서 2009년 5만

가구로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전국 곳곳에서 미분양이 쌓이면서 주택시

장도 침체됐다. 2002년 22.8%에 이르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09년 1.5% 수준

까지 떨어졌다.

최근 분양시장 역시 과잉공급에 따른 경고

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올해 분양 물량은 총

49만여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2년 35만2000가구보다 무려 4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분양물량은 지난 2010

년 17만3000가구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33

만가구 등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2만8000가구 수준까지 떨어졌면

서 꾸준히 감소하던 전국 미분양물량도 9월말

기준 3만2500여가구로 증가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는 “청약제도 개편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

제 완화 정책과 전세난 등이 맞물리면서 분양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았지만 최근 대기수

요가 소진되면서 늘어난 물량 소화에 시장도

한계에 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00년대 후반과 같이 미분양 물량

급증, 주택시장 폭락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주택시장 불황기에 외

면받을 수 밖에 없는 중대형 물량 비중이 높아

주택시장 침체를 가속화시켰지만 2010년 이

후 중대형 공급이 줄면서 시장이 질적으로 달

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체 분양 물량 중

85㎡ 이상 중대형비중은 지난 2007년 36.5%

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0.2% 수준까지 떨어

졌고, 올해는 7%대에 불과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중소형 미분양

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지만 올

해까지 공급된 물량은 충분히 시장에서 소화

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다만, 내년에도 올해

와 같이물량이 공급되면미분양 적체가 주택

시장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과잉공급에 따른 시장침체를

우려해 공급 물량 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H건설 관계자는 “올해 워

낙 시장 분위기가 좋아 공급물량을 한꺼번에

늘렸지만 내년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

로 내다보지는 않는다”며 “당장 내년부터 시

장 분위기를 모니터링하면서 공급물량 조절

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과거 침체기와 닮은 듯 다른 주택시장“공급과잉 우려되지만 수요 높은 중소형 많아 폭락은 없을 것”

제주 땅값, 자고 일어나면 ‘쑥쑥’

주택시장 호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세난에 떠밀려 주택 구입에 나선 실

수요자들이 미분양까지 처리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분양가가 크게 오르며 물

량이 다시 쌓이고 있는 것이다.

9일 온나라부동산정보 통계를 보면 올 9

월 기준 대전·강원·충남·경북 등 4곳의 미분

양 주택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

했다. 이들 4개 지자체의 미분양은 전국 3만

2524가구의 30.2%(9816가구)를 차지하며 물

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4

개 지자체의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13.1%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두 배 넘는 수치다.

충남은 5537가구로 지난해 9월에 비해 무

려 4012가구가 늘었다. 세종시로 인구 유출

이 가속화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

한 탓이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1월 295가구

의 미분양 주택이 있었지만 2월 84가구로

감소한 뒤 3월부터는 미분양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올해 청약

‘핫 플레이스’로 주목을 받던 곳에서도 미분

양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경

우 8월 1044가구에서 9월 1252가구로, 대구

는 11가구에서 108가구로 증가했다. 광주는

190가구에서 260가구로 늘었다.

대구는 면적당(1㎡) 시세가 3월 232만원

에서 10월 261만원으로 12.5% 증가했다. 이

는 전국 평균 대비 두 배나 높은 수치다. 같

은 기간 전국 평균은 5.7% 오르는 데 그쳤

다. 광주는 같은 기간 9.6%, 부산은 6.8% 올

라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지난달 부산

에서는 3.3㎡당 평균 2730만원의 분양가를

기록한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공급되면서

고분양가 행진에 정점을 찍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미분양 증가세를 기록한 9

월을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미분양 물

량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

고 있다. 가구당 소득 수준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고분양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이다. 또 이미 분양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

태에 이르렀는데도 불구하고 밀어내기식 분

양을 진행하는 건설사가 여전히 많다는 점

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40

만가구가 넘게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분양 물량 급증에 따라 10월 이후 미분양 물

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건설사가 새 아파트를 분양할 때 ‘중도금 무

이자’라고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분양가에 이

자를 포함시켜도 과장광고로 볼 수 없다는 법

원 판결이 나왔다. 일상 거래에서 자주 사용되

는 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간주한 것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란 입주자가 중도금

을 대출받을 경우 시행사가 은행 대출이자를

대신 내 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는 세

종시 A아파트 입주자 장모씨 등 494명이 건설

사를상대로 ‘과장광고를 했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건설사는 2011년 해당 아파트를 분양

하면서 안내 팸플릿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

자’라는 문구를 적었다. 그러나 입주자모집공

고 상에 명시된 분양원가 가운데 ‘일반분양시

설경비’ 항목에 중도금 이자 금융비용이 포함

돼 있었던 것이 문제가 됐다. 입주자들은 이

같은 마케팅이 소비자를 기만한 불법행위라

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중도

금 전액 무이자 융자’라는 문구가 이자비용 완

전 무료라는 뜻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이런

경우에도 이자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언론보도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라고 판단했다.

비록 법원이 건설사의 손을 들어줬지만 분

양원가 세부내역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는 건

설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나마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심의위원

회 심의를 거친 뒤 분양원가 내역을 공개하도

록 하고는 있지만, 세부내역까지는 볼 수 없어

건설사가 간접비 등을 부풀려도 발견하기 어

려운 것이 사실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

자체도 건설사가 은폐할 경우 분양가 세부 내

역까지 알기 어렵다. 조금더 투명해 지지 않을

경우 비슷한 분쟁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

다”며 “입주민들 사이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하

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분양업체가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내줬다가 나중에 분양가에 포함

시켜 받는다면 이는 ‘이자비용 유예’지, ‘무이

자’가 아니다”라며 “명백한 거짓을 마케팅의

하나로 보는 이번 판결은 일반상식과는 다소

동떨어진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실수요자

들이 한 번 더 따져보고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고 입을 모았다.

서정렬 영산대 교수는 “입주자모집공고나

계약조건 등을 한 번 더 따져보고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 계기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성재용 기자 [email protected]

신화역사공원·신공항등 호재

제2막 인생지로 인기 더해실분양가에 사실상 금융비 포함

“분양가 내역 공개 요구 늘 것”

과잉공급·고분양가 부메랑 지방부터 되돌아오나

혜택없는 ‘중도금무이자 혜택’ 주의

2001년 이후 연도별 분양물량 및 미분양 물량 (단위: 가구) <자료: 국토교통부, 부동산114>

400,000

350,000

300,000

250,000

200,000

150,000

100,000

50,000

0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미분양분양

미분양 물량 증가 지자체 현황

대전 강원 충남 경북

2014년 9월 2015년 9월 2014년 9월 2015년 9월 2014년 9월 2015년 9월 2014년 9월 2015년 9월

650 809 1630 1761 1525 5537 1338 1709

<자료: 온나라부동산정보>

Page 17: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유통 ― 제약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17

이랜드 ‘자연별곡’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국내 다른 한식뷔페 업체들 역시 세계로 나갈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CJ푸드빌, 롯데리아 등

의 경우 기업 내 다른 브랜드로 이미 해외시장

을 개척해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출

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 자연별곡(쯔란비에구) 중국 1호점

을 개점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한식뷔페를 해

외에 진출시켰다. 이랜드는 1호점에 이어 곧이

어 오픈할 상해 창닌 지구 2호점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중국에만 200여개의 매장을 오

픈하고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 확장 진

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현

지인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외식 문화가

발달한 중국 외식시장을 발판 삼아 한식 세계

화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를 시작으로 국내 다른 한식뷔페 업

체들도 해외진출 준비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올해 초 한식뷔페 ‘별미가’ 론칭을

통해 한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후

기본메뉴 구성을 끝낸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

의 추궁이 이어지자 노일식 대표가 “롯데그룹

을 통한 국내 한식 뷔페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롯데

리아는 당초 국내에서 4~5개 매장을 내고 외

국인 관광객의 반응을 살펴보려 한 계획을 변

경해 현지에 바로 진출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

경했다. 현재 롯데리아는 기본 메뉴 개발을 완

료했으며 이외에 한식의 강점을 알리는 주력

메뉴 선정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회사 관계

자는 “국내에서는 조달이 쉬우나 해외에서 구

하기가 어려운 한식 식재료들이 몇몇 있다”며

“이에 따라 주력 메뉴를 선정하고 나머지 식

재료의 공급이 원활한 국가를 찾기 위한 작업

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여러 브랜드를 해외에 진출시킨 CJ푸

드빌도 한식뷔페 ‘계절밥상’의 글로벌화가 문

제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CJ푸드빌은 총 20여

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뚜

레쥬르, 빕스, 투썸플레이스, 비비고 등 4개 브

랜드가 해외에 진출해 10개국에서 234개의 점

포를 운영하고 있다. 비중은 중국이 44%로 가

장 높으며 베트남 등 동남아가 34%, 미국이

14% 순이다. 특히 CJ푸드빌은 해외진출의 교

두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공항 내에서 한식브

랜드 ‘비비고’와 계절밥상을 접목시킨 매장을

선보이며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계절밥상

이 해외에 먼저 진출한 비비고에 못지 않은 반

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

브랜드를 해외에 모두 진출시켜 글로벌 외식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계절밥상 역시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고 말했다.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한식뷔페, 해외시장 공략 ‘스타트’

이랜드 ‘자연별곡’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롯데리아, CJ푸드빌 등 국내 업체들 역시 한식뷔페의 세계 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중국 상해에 개점한 자연별곡 1호점. 사진/이랜드

이랜드 중국 진출…롯데리아·CJ푸드빌도 준비 한창

한미약품이 당뇨신약으로 약 5조원 규

모의 초대형계약을 체결하자 ‘제2의 잭

팟’을 노리는 국내 제약사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진출이 막바지 단

계에 있는 제약사도 상당수여서 기대감이

높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아

벤티스에 총 39억유로(한화 약 4조8000

억원) 규모 당뇨신약 후보물질 3개(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 9일 얀센과는 당뇨 및 비

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로 개

발 및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

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일라이릴리

와 면역질환치료제로 6억9000만달러(약

8000억원), 지난 10월 베링거인겔하임과

폐암치료제로 7억3000만달러(약 8400

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로 글로벌에서

국내 제약업계에 대한 평가가 한단계 올

라갔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

술력과 임상 자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졌다”고 말했다.

국내사들도 경쟁적으로 해외진출에 드

라이브를 걸고 있다. 녹십자는 중증감염

증치료제 ‘IVIG-SN’으로 미국 허가 신청

예정이며,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가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는 임상 신청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주름개선제(보톡스) ‘나보

타’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코오

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치료제 ‘티슈

진-C’로 미국 임상 3상을 지난 5월 승인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천연물신약으로 미국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제넥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제로

유럽 등에서 임상 2상을 실시하고 있다.

자궁경부전암 백신은 유럽 임상에 근시

일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양약품

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대

화제약은 경구용 항암제, 메지온은 폰탄

수술(선천성 심장기형) 환자 치료제, 바이

로메드는 루게릭병 치료제, 메디포스트는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로 글로벌 진출

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사들의 해외진출이 본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보성과 신규

성, 시장성 3박자가 우수한 신약들이어서

대형계약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게 관계자는 “내년에는 제약업계에

더 많은 수출 성과들이 나올 것”이라며

“R&D 비용을 높이고 개발 초기부터 해

외진출을 염두하는 방식으로 제약업계 사

업방식이 재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제2의 한미’ 글로벌 진출 시동

11월 11일, 유통업계에 때 아닌 특수가 찾아

왔다.

국내에는 식품·유통업계의 대목 중 하나로

꼽히는 ‘빼빼로데이’로 알려져있는 이 날은 중

국에서 ‘광군제’로 불리는 대표적인 쇼핑 축제

일로 알려져있다.

관련업계는 이 같은 ‘대목’을 맞아 국내 소

비자를 겨냥한 특별한 빼빼로를 선보이고, 중

국인 관광객과 하이타오족(중국인 역직구족)

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혜택을 내놓는 등 맞

춤형 프로모션을 펼치며 각각의 기념일을 맞

은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숫자 1이 네번이나 겹친다는 데서 비롯된 두

기념일의 모티브는 비슷하다. 1990년대부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구나 연인에게 빼

빼로 등 막대과자를 선물하는 날로 알려진 ‘빼

빼로데이’는 숫자 1의 모양이 막대과자와 비슷

한 데서 비롯됐다. 롯데제과는 자사 제품명을

넣은 ‘빼빼로데이’로 발전시켜 빼빼로의 연 매

출 중 절반 가량을 이 시기에 올릴 정도로 마

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광군제 역시 숫자 1이 네번 겹친 데

서 비롯된 기념일로 중국 젊은이들이 밸런타

인데이에 맞서 만든 ‘솔로들을 위한 날’이다.

2009년 중국 전자상거래회사 알리바바가 광

군제를 싱글들이 자신을 위한 선물을 쇼핑하

는 날로 알리고 대규모 할인 판매에 나서기 시

작하면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세

계 최대 소비자 축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 같은 쇼핑 대목을 맞아 국내 유통업계는

빼빼로데이와 광군절 특수를 누리기 위한 다

양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편의점업계가 가장 먼저 빼빼로 관련 마케

팅을 펼쳤다. CU는 ‘팝아트 빼빼로’, ‘복고 빼

빼로’, ‘부적 빼빼로’ 등 3종으로 구성된 ‘Fun

콘셉트 빼빼로’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도 영

화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어벤져스빼빼

로’ 패키지 등 100여종의 빼빼로 관련 상품

을 선보였다. GS25도 모바일 판매채널을 확대

하며 할인행사 등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오

는 11일까지 관련 상품을 3만원 이상 구입시

5000원을 할인해준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빼빼로, 초콜릿 등을

최대 60% 할인판매하며, 11번가는 아이돌그

룹 EXO를 모델로 활용한 ‘EXO 빼빼로’를 한

정수량 단독 판매한다. 롯데리아도 빼빼로데

이에 숫자 11을 연상시키는 메뉴 ‘치즈스틱’을

1+1 증정한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을 겨냥한 광군절 마

케팅도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롯데닷컴, 롯데아이

몰, 엘롯데 등 3대 온라인몰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하이타오족을 노린 온라인

직구몰도 대대적인 이벤트를 열고있다.

메이크샵의 해외직판 오픈마켓 ‘OKDGG’

는 오는 17일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시 전 제

품 무료배송, 40여개 인기브랜드 최대 88% 할

인, 102달러 상당의 할인 쿠폰 제공 등의 프로

모션을 진행한다. OKDGG 관계자는 “지난해

광군절 기간 동안 매출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높았다”며 “이 기간에는 중국 뿐 아니라 중화

권 고객들의 쇼핑을 즐겨 관련 매출이 크게 증

가한다”고 밝혔다.

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유통업계 “11일 한·중 고객 다 잡는다”

수능 이후 수험생과 영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수능직후

는 수험생들의 방문이 급증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19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

객에게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게스, 버커루, 디키즈 외 40여개의 영패션 브랜

드가 10~20% 할인 판매한다. 스포츠·남성캐주얼 브랜드도 10~20% 할인 판매한다. 오는 13

일부터 15일까지 수능이 끝난 첫 주말기간에는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 한해 영패션 브랜드

20만원 이상 구매시 롯데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수험생들을 위해 점별로 행운의 뽑기,

인기가수 공연관람권 증정, 기왓장 격파 게임 등 다양한 힐링 이벤트도 마련했다.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아트리움 광장에서 입점 브랜드들과 함께 올 겨울을 뜨겁게 달

굴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스페셜 마켓’을 진행한다. 패션·생활잡화·식음 분야 등 각양각색

브랜드들이 참여하며,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11월

2주차에 진행되는 스페셜 마켓에서는 지오지아, 플러스에스큐, 에블린 등 패션·이너웨어 브

랜드부터 스코노, 액센트 등 잡화 브랜드가 참여해 구매의 폭을 넓혔다. 3주차에는 남성 패

션 브랜드 TNGT가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스포츠 슈즈 브랜드 반스도 최대 40% 할인 행

사를 실시한다.

오는 13일까지 ‘올킬 슈퍼위크’ 코너를 통해 온수매트, 김치냉장고 등 겨울 필수가전을 최

대 38%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먼저 매일 오전 10시 인기 겨울가전 1개를 선정해 한

정수량 특가 판매한다. 10일에는 본격적인 김장시즌을 맞아 ‘대유 위니아 16년형 딤채 김치

냉장고 221리터’(65만9000원·50대)를 선보이며, 11일 ‘2016년형 삼원온스파 온수매트’(9만

9000원·300대), 12일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 508리터’(166만9000원·50대), 13일 ‘욕

실난방기 1초 히터’(6만9900원·300대) 등이 준비됐다.

대형계약 기대감 높아져

R&D·수출 확대 본격화

관절을 위한 4종 복합건강기능식품으로 강황

추출물, 테아닌, 마그네슘, 망간이 주원료다. 인

체시험을 통해 1일 1000mg의 강황추출물을

42일 섭취 시 관절마찰음이 86.2%, 관절삼출

물 100%, 관절불편함은 83.3% 감소했다는 것

이 회사측 설명이다. 마그네슘은 뼈 사이의 근

육·신경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며 망간은 뼈 형

성과 항산화 기능을 한다. 녹차 추출물인 테아

닌은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관절, 뼈, 근육, 긴장완화

액티브 140/풀무원건강생활

아나글립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 억제

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당의 원

인이 되는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을 표적으

로 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에서 투여 후 약 24시간 동안 80% 이상의

DPP-4 저해율을 보이는 등 우수한 당화혈

색소 강하 효능을 입증했다. 혈중 LDL 콜레

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고 비만

환자들에게도 혈당 강하 효과가 높았다.

한국인 최적화된 당뇨신약

가드렛/JW중외제약

겨울철 추위 속에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

고 습기 배출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클라

이마히트 다운’ 신제품 라인이다. 거위털을

바탕으로 봉재선 사이의 열손실을 최소화

하는 이중 겹침 구조의 다운 블록을 적용했

다. 팔과 어깨 부분에는 강풍과 눈보라 등에

도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퍼텍스 인듀어런스

를, 몸통 부분에는 초경량의 퍼텍스 퀸텀 소

재를 사용했다.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유실되는 열 최소화

클라이마히트 다운/아디다스

“군고구마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마트는 집에서도 군고구마, 군밤 등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 직화냄비를 선보인다. 아울러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밤 등도 각각 4280원(800g), 7580원(2kg), 6580원(1.2kg)에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신상품 NEW+

롯데백화점 수능 수험표 한장이면 혜택가득

타임스퀘어 ‘스페셜 마켓’…최대 70% 할인

옥션 5일간 겨울 필수가전 일일 특가로

투데이 쇼핑

이랜드 ‘자연별곡’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롯데리아, CJ푸드빌 등 국내 업체들 역시 한식뷔페의 세계 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중국 상해에 개점한 자연별곡 1호점. 사진/이랜드

Page 18: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재테크 NewsTomato18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여성 고령층

비율도 증가세다. 통상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

성에 비해 7~8년 긴데 남편과의 나이차이가

2~3세 난다고 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10년은

혼자 살아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아직도 적절한 연금 가입 시기를 놓쳐 변변한

노후준비가 전혀 안된 여성들이 많다.

더욱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면서

연금도 단절되는 사례가 흔하다. 연금 단절을

막으려면 우선적으로 국민연금부터 챙겨둘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경력단절 여성들도 미납

한 보험료를 나중에 낼 수 있는 추후 납부가

허용돼 제도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좀 더 치밀하고 적극적인 노후준비를 위해 여

성만을 위한 연금보험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균 47세 퇴사…국민연금 수령 절반 20만원

안돼

국내인구는 고령층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 추세다. 수명도 여성이 남성에 비

해 긴데, 2013년을 기준으로 여성은 평균 85.1

세까지 살고 남성은 78.5세까지 사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평균 수명이 6.6세 더 길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여성의 소득 빈곤율

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해 기준 여성 가입률이 42.1%로 남성 가입률

(57.9%)에 비해 크게 낮으며, 공·사적연금 수

급액도 보편적으로 남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남자는 평균 52세, 여자

는 47세에 직장을 그만둔다. 또 국민연금연구

원의 ‘국민연금 공표통계’를 보면 7월 말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중에서 절반

(48.3%) 가량이 한달에 20만원 이하를 수령하

는 형편이며, 100만원 이상을 받는 8만5816명

중 여성은 1088명에 불과했다.

경력단절여성, 내년 국민연금 추가납부 허용

무엇보다 달라지는 연금제도에는 발 빠르

게 대처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경력단절여성

이 국민연금을 추가납부할 수 있게 된다.

만 18~60세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국민

연금 보험료를 내야 하지만, 취직을 못하거나

60세 전에 직장을 잃은 경우 ‘납부예외’ 대상

이다. 노령연금 수령액은 가입기간과 보험료

에 비례해 결정되는 만큼 납부예외 기간동안

밀린 보험료를 한꺼번에 낼 수 있도록 한 추후

납부 제도라는 게 있다.

하지만 결혼과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 여성은 ‘납부예외’ 대상이 아니라 국

민연금 의무가입의 적용을 받지 않아 추가납

입을 할 수 없었다.

국민연금제도에서는 배우자가 국민연금이

나 직역연금(공무원·군인·사학연금)에 가입

한 무소득자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경력단절 여성 대부분이 이

경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저출산·고

령사회 기본계획에 불합리한 문제를 해결하

기 위해 내년부터 경력단절여성도 적용제외

기간 동안 미납한 보험료를 추후납부 할 수 있

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를 잘 이용하면

국민연금 가입기간도 늘리고 노령연금도 더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생명 여성전용 연금보험 등 특화상품 다양

전문가들은 남성보다 수명이 긴 여성들이

홀로 노후를 안정적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하

는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고 귀띔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노후를 준비하는 여성의 경우 여성만을 위해

노후설계가 가능하도록 구성된 여성전용연금

보험을 이용해볼 만하다”며 “주보험 내용과

연금 지급조건도 자신에게 적합한지 따져보

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여성전용 연금보험은 여성의 안정적인 노

후를 보장하기 위해 보통 사망이나 수술 등 건

강 보장과 더불어 연금지급을 주계약으로 한

다. 추가적으로 여행자금을 지원하고 배우자

사망 보험금도 지급하도록 할 수 있다.

여성 전용 연금보험으로는 삼성생명 ‘무

배당 여성행복연금보험’이 대표적으로, 만

15~6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연금개시 전에

는 사망보험금, 재해장해 보험금, 자기관리자

금을 지급하며, 연금은 연금계약적립액을 기

준으로 종신연금형, 체증연금형, 조기집중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급한다. 필요에 따라 보

험료납입면제특약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연금보험뿐 아니라 여성의 입장에서 의료

비 보장을 특화한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여성 전용 상품 ‘무

배당 그녀를 위한 선지급종신보험’을 출시했

다. 암, 뇌출혈 등 주요질병과 수술, 중증치매

또는 일상생활장해상태 등을 진단 확정받으

면 80세 이전 가입 금액의 80%, 80세 이후에

는 100%를 선지급해 의료비로 활용하도록 했

다. 또 23가지 다양한 특약으로 여성에게 특화

된 보장을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금리확정형

상품으로 만 15세부터 57세까지 가입할 수 있

으며 가입 금액은 3000만~1억5000만원까지

100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취약한 여성 노후준비, 연금부터 챙기자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년 ‘경단녀’ 국민연금 추가납부 가능…전용 연금·종신보험도 ‘속속’ 출시

주식시장 거래량의 90%는 기관투자자들에

의해 움직이며 이 중 50%는 초대형투자은행

의 몫이다.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

자를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게임이라

고 얘기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예일 대학 기부금 펀드를 운용하던 찰스 엘

리스는 “프로축구 경기를 하다 보면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이 여러분보다 훨씬 더 빠르고 경

기에 임하는데 더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며”

여러분은 그 프로를 보는 관중”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가 프로와 경쟁하려고 게임에 뛰어

들면 결국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이

뤄질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얘기다.

단, 이길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워

싱턴포스트는 기관투자자의 약점을 파고들면

아마추어인 소액투자자도 승산이 있다며 5가

지 핵심영역 벤치마크와 비용, 수수료, 시간,

직무위험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벤치마크인데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어떤 기준지수대비 성과를 비교 평가받게 된

다. 일반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라면 코스피지수가 될 것이며 배당형 펀드라

면 배당지수가 된다. 이들은 성과를 평가할 외

부투자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도 준비해야 하고 성과가 저조할 경우 이에 대

비한 설명 준비자료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소액투자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또 전문투자자들은 외부 투자자금을 유치하

기 위해 잠재고객을 만나거나 참가비가 비싼

회의를 위해 전 세계를 날아다니기도 한다. 심

지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억대연봉의 회계팀

을 구성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소액투자자

는 이 모든 수수료와 비용을 통제할 수 있다.

단기투자를 해도 관계없고 보유주식을 공개할

필요도 없으니 제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시간은 기관투자자들이 결코 누

릴 수 없는 사치다. 예컨대 15%의 조정 시기에

전문투자자는 매도 시점을 놓치거나 반등 시

점을 활용하지 못해 머리를 쥐어뜯는다. 그러

나 아마추어는 이런 고민 없이 여유 있게 투자

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처럼 모든 홈그

라운드의 이점을 활용하면 아마추어도 프로를

이길 수 있다”며 “단, 소액투자자에게 최적화

된 게임을 열심히 하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아마추어가 전문투자자를 이기는 법 기관약점 파고들면 승산있어

느긋하고 소신있게 투자해야

최근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서로 빌려

쓰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단

어가 자주 들린다.

해외여행 중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방에서 잠을 자고 우버택시로 이동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그런가 하면 서울

시에서 우버택시가 불법판결을 받아 서비

스를 중단한 사실도 있었다. 공유경제가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방

증이다.

물론 기업과 기득권층에게 공유경제는

반가워하기만 할 대상은 아닐 수 있다. 그

러나 공유경제는 미래 비즈니스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이들은 물론, 풍요로운 삶

을 영위하고 싶어하는 우리 모두가 반드

시 이해해야할 트렌드다. 영국 주차공유

기업 저스트파크의 대표인 엘릭스 스테파

니가 ‘공유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

는가’를 펴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공유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

가’는 저자가 관련업계 최고 전문가와 나

눈 인터뷰와 대표기업들의 사례에서 얻은

공유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담겨있다. 총

6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공유경제

의 모호한 개념에 대해 정의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되고

있는지, 또 앞으로 개선해야할 문제점들

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도

알 수 있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

는 이야기를 실제 에피소드를 통해 이해

하기 쉽게 전달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될 수 있으며 중개자도 될 수 있

다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 만일 다른 사

람보다 한 발 앞서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변화하는 비즈니스세계에서 기회를 잡고

싶다면 이 책이 그 힌트를 제공할 것이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공유경제,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나

여성 전용 보험상품들

구분 여성행복연금보험

보험사 삼성생명

연금지급•종신 연금형 등 다양한 형태로 연금계약적립액을 기준으로 지급•연금액 일부 선 지급 가능

주보험금•사망보험금, 재해장애보험금, 자기관리자금, 생존연금

주요특징

•여행자금 지급, 아내사랑 보장특약 가입 시 배우자 사망의 경우도 특약 가입액의 1%를 잔여특약보험기간 지급

구분 무배당 그녀를 위한 선지급종신보험

보험사 메트라이프생명

연금지급•주요질병 등 일상생활장해 확진시 80세 이전 가입액 80% 80세 이후 가입액 100%를 선지급

주보험금•23가지 특약 다양화 여성 특화 유방암, 여성생식기 관련암 확진시 진단금, 치료 수술비 별도 지급

주요특징

•금리확정형 상품•만 15세~57세 가입 가능 •3000만~1억5000만까지 100만원 단위 설정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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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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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렛츠 Go, Go 금: Culture+

지난 6,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졌다. 올해 수능도 ‘쉬

운 수능’을 예고하고 있어 실수는 더 치명적이

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실수를 하지 않는 훈련

이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문

제를 풀 때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끝까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종 문제를 읽지 않고 성

급하게 선택지로 가서 오답을 고르는 경우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있는’

것을 묻는 지, ‘없는’ 것을 묻는 지 정확히 확인

할 수 있도록 긍정(있는)에는 ‘O’표시를, 부정

(없는)에는 ‘X’표시를 해두는 것이 좋다.

또 지문의 중요한 문장과 단어를 줄로 표시

해두는 것이 좋다. 문제를 푸는 기본논리를 문

제에서 찾아야 한다. 종종 자신의 경험과 지식

에 의존해 선입관을 가지고 문제를 풀지 말고,

지문에서 문제 풀이의 단서를 찾아야 한다. 중

요한 문장과 단어에 밑줄 등으로 표시하면 문

제 풀이의 단서를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더불어 문제와 지문 사이를 헤매지 않게 돼 시

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쉬운 문제부터 풀고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것이 현명하다. 아무리 쉬운 문제라

도 풀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된다.

어려운 한 문제에 집착해 시간을 보내다가 자

칫 쉬운 문제 두세 개를 버릴 수 있다. 제때 풀

지 못한 어려운 문제는 다른 문제를 풀고 나서

다시 시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시험시간 내에 답안지 마킹(빈칸 채우기)까

지 모두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는 매

우 중요하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안배하려면

시험 영역별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수험생들 중에는 각 영역별 시험시간이 몇

분간인지는 알고 있지만 언제 시작하고 끝나

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에는 자칫 ‘시험 종료 10분 전입니

다’라는 감독관의 말을 듣고 나서야 부랴부랴

마킹을 하다가 밀려 쓰는 등 실수를 하는 예가

많다. 영역별 문항수도 다시 한 번 확인해 파

트별, 유형별로 몇 문항씩 출제되는지도 꼼꼼

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시험문제를 반드시 1번부터 차례로 풀어

야하는 것은 아니다. 전략적으로 문제풀이 순

서 계획을 세워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평소 시험 난이도와 수

능 당일 문제의 난이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당

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에 의연하게 대처

할 수 있도록 당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보

는 것이 중요하다.

예비마킹 흔적은 반드시 지워야 한다. 이미

지 스캐너로 답안지를 채점하기 때문에 예비

마킹을 지우지 않고, 다른 번호에 표기를 하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돼 오답 처리될 수 있기 때

문이다. 정확한 마킹을 위해 예비마킹을 했다

하더라도 지우개나 수정테이프로 반드시 지

워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능을 하루, 이틀 앞두고 불안감에서 새로

운 문제를 계속 풀어나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

만 새로운 문제, 고난도 문제를 풀다보면 괜히

자신감만 떨어지고 불안감만 커질 수 있다. 마

무리 시기에는 새로운 정보를 주입하는 공부

보다는 알고 있는 내용을 더 확실히 해두는 것

이 더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이미 공부한 것이지만 시간이 흘

러 잊었던 부분을 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

하다. 손 때 묻은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오답노트와 정리노트 등을 반

복적으로 가볍게 훑어보면서 학습에 대한 감

각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마무리 방법이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문제 속에 답 있어…질문 끝까지 읽어야문항별 시간 안배도 중요

어려운 문제 집착하면 안돼

오는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

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

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발맞춰 입시·교육전

문기업들은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정시지

원전략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교육전문기업 이투스교육(대표 김형

중)이 운영하는 이투스청솔 교육평가

연구소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6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최종지원전략

설명회’를 서울과 청주, 대전, 광주, 대구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수능 다음날인 13일 서울 잠실 실내체

육관에서 시작하는 이 설명회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김병진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이 ‘작은 차이가

합격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2016 가채점

직후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여부 판단 및

시뮬레이션을 제시한다. 이어 2부에서는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

이 ‘핵심 전략으로 합격의 문을 노크하라’

는 주제로 2016 정시 주요 특징을 분석하

고 지원 흐름을 예측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 참석자 전원에게는 ‘정시 가

채점 배치표’와 ‘설명회 자료집’ 등 수능

분석과 관련한 빠르고 정확한 입시 자료

를 배포하며, 대학 1학년 새내기들에게 맞

춤 선물인 ‘인터파크 도서상품권’도 함께

제공한다. 자세한 문의는 이투스 홈페이

지나 유선(1599-6405)을 통해 가능하다.

진학사도 오는 21일 평택시와 함께

‘2016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

최한다. 오후 2시부터 평택 남부문화예술

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2016학년

도 정시합격전략 설명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진학사 입시전략연

구소 김희동 소장이 ‘2016학년도 정시 전

형 특징과 전망’에 대해 제시하며, 2부에

서는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

실장이 ‘정시 군별 조합에 따른 합격 대학

찾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모든 참석자에게는 ‘2016 대입 정시 합

격전략가이드’와 ‘2016 정시 지원참고

표’가 제공된다. 진학사 홈페이지(www.

jinhak.com)에서 사전 신청을 한 1000명

에 한해 참석 가능하다.

입시교육전문 스카이에듀도 2016학년

도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오는 15일 오

후 2시에 서울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개최

한다. 스카이에듀와 진학사가 함께하는

이번 입시 설명회는 1부에서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이 2016학년도 수능 가채

점 결과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정시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또 정시 지원 및 합격을

위한 정시 주요 특징과 핵심 변수를 점검

해 올해 대입 흐름을 종합적으로 짚어줄

예정이다. 2부 강연에서는 진학사 이재진

입시전략연구소 실장이 2016학년도 주요

대학의 전형 및 지원전략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사전 예약자 전원에게는 정시 전략 자

료집과 정시 가채점 배치표를 증정한다.

참석을 원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는 오

는 14일까지 스카이에듀 홈페이지(www.

skyedu.com)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내 점수면 어느 대학 갈 수 있지?

입시전문단체 설명회 열려

가채점분석·정시지원전략

2016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마지막 공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후회 없이 발휘해야 한다. 이제 가장

큰 싸움은 불안감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불안감을 떨

치기는 쉽지 않다. 잠을 청하며 자리에 누워도 수능

시험 당일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해 좌절하는 모습이

자꾸 오버랩 돼 잠을 이룰 수 없다. 수험생은 물론 부

모들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

한다. 수능 당일 주의할 점과 마인드 컨트롤 방법 등

을 알아보고 수능 날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해보자.

올해는 63만1187명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2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전문가들은

6·9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도 쉬운 수

능의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문

제가 쉽다는 것은 점수의 우연성을 높이고 변

별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때문에 실전

에서의 작은 실수가 정시결과에 치명타를 날

릴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선 불안하고 산만한 마음

을 정리하고 남은 기간 집중할 수 있는 탄탄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평소보다 수능에서 점수하락을

경험한 학생들은 상당수가 불안감으로 인한

신체이상 현상, 주의집중 방해, 질병 등을 호소

하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이 당일 불안감을 극

복하지 못해 수포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다.

먼저, 자신을 향한 긍정적인 자기최면이 필

요하다. 수능을 코앞에 둔 학생이라면 부족한

공부 범위와 그로 인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

안감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그

럴 때는 ‘안돼’, ‘시험 못 보면 안 되는데’라는

식의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부정적인 생

각이 들더라도 입으로 긍정적인 말을 계속 되

뇌이면서 자기 암시를 하면 실제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괜찮아’, ‘노력한 보람이 있을 거

야’라고 계속 되뇌어 보자.

시험 전 까지 반복적으로 시험장에 있는 자

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험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는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막연한 불안감을 지속적으로

갖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안은 그 대상

을 명확히 하고 실제 그 불안요소를 경험함으

로써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시험장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실

제 일어날 수 있을 만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또 과도한 긴장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예방이 가능하다.

잡생각이 든다면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

하는 것도 좋다. 이 시기에 수험생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가장 많은 잡생각은 다른 과목에

대한 걱정이다. 국어 영역을 공부하면서 ‘수학

통계 단원을 공부해야 한다’고 걱정하거나 수

학 공부를 하면서 ‘영어 빈칸추론 파트가 부족

한데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험생들은 이를 잡생각이라고 느끼지 못

한다. 그러나 이런 이중적 생각은 집중력을 분

산시킨다. 집중력이 분산된 상태가 지속되면

불안감은 자연히 커진다. 진정한 공부가 될 리

가 없다. 현재 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면 오로

지 그 내용에만 집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

음처럼 되지 않는다면 수능 시험 시간표에 따

라 영역별 학습을 정하고, 이후 시간에는 공부

시작 전 영역별 시간계획을 세워 각 시간에 충

실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시험을 앞두고 극한 긴장과 불안감으로 잠

을 못 이루거나 소화불량 또는 무기력증 등에

빠져 시험 직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

도 적지 않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할

지라도 당일 몸이 아파 집중하지 못해 실력을

시험에 녹여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

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평소 생활

습관을 시험 당일에 맞추고 건강, 수면, 음식섭

취 등을 관리해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해야 한다. 각자의 학습 스타일에 따라 평소

생활 습관을 당일에 맞추지 못한 수험생도 있

다. 시험이 임박한 상태에서 갑자기 생활패턴

을 바꾸는 것은 좋지 않지만, 최소한 시험 전

날에라도 잠을 일찍 청해 충분히 자둬야 한다.

수능시험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된다. 때문

에 수능 당일에는 적어도 오전 8시까지는 교

실에 도착해 자신의 자리는 어디인지, 책·걸상

이 흔들리지는 않는지 등을 미리 점검해 자신

이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

다.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아침 6시에는 일어

나 두뇌를 깨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평소 이

런 연습을 하지 못한 수험생도 수능 이틀 전에

라도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맞추는 훈련

을 하는 것이 좋다.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능

전 수능시험과 똑같은 시간대에 같은 영역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도 오전 8시

이후에는 자리에 앉아 8시40분부터는 국어 영

역 공부를 시작해 80분 간 집중력을 유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후 쉬는 시간에는 온전히

쉬며 다음 공부를 준비했다가 오전 10시 30분

부터 시작될 수학 영역 역시 100분 동안 집중

력을 발휘해 공부해야 한다. 이후에도 수능시

험 시간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체력과 정신은 동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

에 최고의 집중력을 위해서는 최상의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바로 ‘음

식’이다. 밥을 먹으면서 입을 움직이는 것은

뇌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아침을 균형

있게 챙겨먹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그

러나 이제까지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해오지

않았던 수험생은 당일 아침식사가 부담을 줄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시험 당일에만 아침밥 챙겨먹는 경우에는 위

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긴장감 때문

에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피하는 것

이 좋다”고 설명했다. 도시락은 평소 먹던 식

단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도시락과 함께

쉬는 시간에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초콜릿 등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권할만 하다.

올해 수능은 한파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

만 시험장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옷차림에

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얇은 옷을 입고 두

꺼운 외투를 입는 것 보다 가볍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거나 가디건 등을 챙겨서 보온

효과를 높이면 좋다. 준비했다가 시험장 상황

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시험 전날에는 최적의 컨디션을 위해 늦어

도 밤 11시 전까지는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

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긴장감 때문에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아침 걸러왔다면 당일도 평소대로

늦어도 전날 11시까지는 잠자리에

부정적 생각이 실수 불러…“난 된다” 믿음 가져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수, 시간 및 배점 * 국어B와 수학B의 동시 선택은 제한

교시 영역 문항수 시험시간(분) 배점(점) 비고

1 국어 45 80 100• 듣기평가를 지필평가로 대체

• A/B형 중 택1

2 수학 30 100 100

• 주관식 30% 출제(9문항)

• A/B형 중 택1

• 출제범위 - A형: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 - B형: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3 영어 45 70 100• 듣기평가 : 총 17문항

• 출제범위 : 영어Ⅰ, 영어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

4탐구(택1)

사회(10과목) 과목당 20 과목당 30 과목당 50 • 10과목 중 최대 2과목 선택

과학(8과목) 과목당 20 과목당 30 과목당 50 • 8과목 중 최대 2과목 선택

직업(5과목) 과목당 40 과목당 60 과목당 100 • 5과목 중 1과목 선택

5 제2외국어/한문 과목당 30 과목당 40 과목당 50 • 제2외국어 8과목 및 한문 중 택 1

<자료: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틀 앞으로 다가온 수능,집중력 유지하려면 자신감부터 가져야

Edu레인보우 NewsTomato20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Page 21: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Sports스포츠 ― 연예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축구장마다

‘붉은 꽃’이 피었다. 지난 8일과 9일 각각 출전

한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손흥민(23·토트

넘) 또한 가슴에 붉은 꽃 그림이 새겨진 유니

폼을 입고 운동장을 누볐다.

상대 팀도 마찬가지였으며 감독들과 유명

인사들은 배지 형태의 붉은 꽃을 옷깃에 달고

나왔다. 붉은 꽃으로 물든 EPL 축구장은 경기

전 2분간의 묵념으로 붉은 꽃의 의미를 전달

했다. 보통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 ‘편 가르기’

에 몰두하곤 하는 축구장에서 그 2분 동안만

은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붉은 꽃을 매만졌다.

이유는 하나였다. 포피데이(Poppy day)의

‘전쟁 추모’ 정신이 그들을 하나로 묶었다. 1

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이자 영국의 현충일

인 1918년 11월11일을 EPL 축구장이 잊지 않은

것이다. 이날 EPL을 수놓은 붉은 꽃은 양귀비

(Poppy)를 상징했으며 관중석에는 ‘절대 잊지

않겠다(Never Forgot)’ 등의 전사자를 애도하

는 걸개가 걸렸다.

양귀비가 영국 현충일의 상징이 된 건 우연

이었다. 1차 세계대전 중 캐나다 군의관 존 매

크레이가 전장에 핀 양귀비꽃을 보며 ‘플랑드

르 벌판에 서서(In Flanders Fields)’라는 시를

쓴 게 발단이었다.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떠올

리며 탄생한 이 시가 유행하면서 양귀비는 영

국연방에서 전쟁을 추모하는 상징물이 됐다.

지금도 유럽 몇몇 국가들과 영국연방인 호주,

캐나다, 남아공 등이 양귀비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 EPL 축구장도 매년 동

참하고 있다.

사실 EPL의 다양한 추모 문화는 과거 박지

성(34·은퇴)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에

서 활약할 때부터 국내에도 생생히 전해졌다.

‘뮌헨 비행기 사고(1958년)’나 ‘힐스보로 참사

(1989년)’와 같은 가슴 아픈 역사를 곱씹는 추

모식은 EPL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축구장 추

모식이다.

각 구단은 그들과 무관해보이는 역사도 다

채로운 방식으로 축구장에서 기억하고 있다.

특히 맨유와 리버풀은 지난 4월16일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잊지 않겠다”며 구단 SNS

로 국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축구장의

특성을 곧잘 활용하는 EPL의 특징을 드러내

고 있다. 또한 축구가 삶의 일부이기에 가능한

문화이기도 하다. EPL은 이런 문화를 통해 역

사의식을 꾸준히 강조하며 축구가 결코 현실

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설파하는 중이다.

영국 문화원의 고유미 공보담당관은 “포피

데이가 되면 모금을 하며 모금한 사람은 양귀

비를 달 수 있다. 지금 국내 영국 문화원에도

그 모금함이 있다”면서 “모인 돈은 유가족에게

전달되는 등 좋은 곳에 쓰인다”고 설명했다.임정혁 기자 [email protected]

엑소시즘(퇴마)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 ‘검은 사제들’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날 19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출발, 나흘 만에 160만 관객을 동

원했다.

특히 지난 7일과 8일에는 하루 55만 이상 관객을 모았다. 11월 극장가가 한국영화의

침체기였던 점과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엑소시즘을 다룬 점을 감안할 때 ‘검은 사

제들’이 세운 기록은 놀라운 수치라는 게 중론이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검은 사제

들’이 이렇듯 높은 흥행을 보일 수 있는 이유를 짚어봤다.

실험적 소재와 한국적 익숙함의 절묘한 화합

‘검은 사제들’은 악령에 씐 소녀를 구하기 위해 구마(악령을 내쫓는 행위)의식을

감행하는 두 신부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호러 장르의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

(CJ) 관계자가 비교할 만한 장르의 영화도 없다고 할 정도로 독특한 작품이다. 영화

전반적으로 신선함을 넘어 생소하다는 느낌까지 줘 실험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영화는 소재의 실험성을 익숙한 캐릭터로 극복한 듯하다.

김윤석이 연기한 김 신부는 어디선가 본 듯한 고집이 강한 캐릭터며, 김 신부를 돕

는 최 부제(강동원 분)는 월담과 음주, 컨닝 등 옳지 못한 행동을 자행하는 반항아적

인 인물이다. 악령과 대치한다는 소재가 한국적인 캐릭터와 맞물리면서 관객이 받

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겸비한 배우들의 힘

이 영화의 중심인물을 연기한 배우는 김윤석과 강동원, 신예 박소담이다. 흥행작이

무수히 많은 김윤석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의 무게를 잡고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조

각 같은 외모로 강력한 티켓파워를 지닌 강동원은 안정된 발성과 깊이 있는 감정으

로 한층 더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신예 박소담은 충무로가 주목할 배우로 단숨

에 떠올랐다. 1인 5역에 해당하는 악령 연기를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하게 묘사했다. 세

배우의 연기력은 다소 난해하고 어려울 수 있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제 몫을 다

했으며, 높은 이름값 역시 개봉 초반 흥행몰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작의 부재와 선입견을 줄인 마케팅 전략

경쟁작의 부재와 배급사의 마케팅전략도 ‘검은 사제들’의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그

놈이다’, ‘더 폰’, ‘마션’ 등 10월 개봉작들이 흥행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검은 사제

들’만이 1000개 이상의 상영관을 확보했다. ‘검은 사제들’은 개봉 후 매일 5000번 이

상의 상영횟수를 기록하며 좀더 많은 관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CJ는

특정 종교와 악령이 등장함에 따라 공포물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 영화의 사전마케

팅 전략으로 ‘구마’, ‘공포’, ‘엑소시즘’과 같은 단어를 최대한 배제하는 방향을 택했다.

포스터에도 오롯이 ‘미스터리 드라마’는 문구만을 사용해 공포물에 거부감이 있는 관

객들에게 선입견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 CJ의 한 관계자는 “엑소시즘이라고 하면

‘엑소시스트’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검은 사제들’이 그런 영화와 결이 다른 작

품이라 판단했다. 공포물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함상범 기자 [email protected]

EPL은 아픈 전쟁의 역사도 기억한다모든 선수가 ‘붉은 꽃’ 달고 묵념…‘전사자들 잊지 않겠다’ 메시지

지난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경기 전 선수들이 1차 세계대전을 애도하는 ‘포피데이(Poppy day)를 맞아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영화 ‘검은 사제들’ 중 한 장면. 사진/CJ엔터테인먼트

‘국제 가수’ 싸이가 새 앨범을 발매한 이

후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싸이

는 오는 12월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

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연다. 싸이의 콘서

트는 사흘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에 앞서 싸이는 다음달 1일 새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싸이가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13년 4월 내놓은 ‘젠틀맨’ 이

후 2년 8개월 만이다. 싸이는 연말 콘서트

를 통해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소속사 측

은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개최한 연말 콘

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4’ 에서 팬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싸이다운 새 앨범으로 돌

아오겠다’고 선언했던 싸이가 그 약속을 지

키면서 갖는 무대”라며 “평소 자신을 ‘딴따

라’로 지칭해 온 싸이의 개성과 노력의 결

과물들이 공연장을 찾는 팬들에게 고스란

히 전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나잇 스

탠드’는 싸이가 2003년부터 연말과 크리스

마스 시즌을 겨냥해 개최해온 콘서트 브랜

드다. 싸이는 ‘올나잇 스탠드’를 통해 막대

한 비용을 투자한 특수 효과와 음향, 조명,

레이저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독창적인 무

대 연출,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를

선보였고, 싸이의 콘서트는 매공연마다 전

석 매진을 기록했다. 싸이의 콘서트 티켓은

10일 정오 인터파크를 통해 오픈된다.정해욱 기자 [email protected]

‘국제 가수’ 싸이 새 앨범 발표

2년 8개월만에 신곡

연말 콘서트도 열어

Entertainment

퇴마 영화 ‘검은 사제들’

거침없는 흥행몰이

Page 22: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피플 NewsTomato22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민간 출신 첫

수장으로서 감회는.

지난 1년을 반추해 보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

과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 경제주체’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공사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공익과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은 개인

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그동안 만나 본 글로벌

선사들의 반응이 호의적이고 인천신항 전망에 대해서도 밝게

보는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컨테이너 선사 또는 인

천신항 개발 계획에 대해 높은 관심과 함께 대형선박의 투입까

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크루즈 사업 역시 세계적

인 선사들의 인천항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등 매

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천신항 조기 활성화 방안과 향후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인천항만공사에서 일하기 전 해운선사에서 일한 경험과 노

하우, 네트워크와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선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해운시장의 뚜렷한 추세인 선사 얼라이언

스 확장에 초점을 맞춰 선대 운용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타깃

선사들을 우선적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2M·O3·CKYHE 등

아직 인천신항에 기항하지 않고 있는 선사들을 유

치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이미 인천신항을

이용하고 있는 얼라이언스(G6)에서 노선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다. 중요한 것은 어느 얼라이언스가 기

항하느냐 보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노선과 서비스를 실제로 제공하느냐

의 여부다. 아울러 화주와 포워더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인천신항 이

용의 장점과 기대 효과를 어필할 계

획이다. 현재 B터미널만 문을 연 인

천신항이 완전히 개장해 조기에 운

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 초 개장하

는 A터미널은 상부시설 건설공사에

서부터 부두운영과 마케팅에 이르기

까지 나를 포함한 우리 공사의 자원

과 역량을 총동원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글로벌 항만’ 도약을 위해 인천항이 보완해야 할 점은.

신항 증심 작업과 배후단지 조성과 가장 중요하다. 현재 미

주행 원양노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향후 원양항로 추가

개설과 대형선 기항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신항

항로 증심준설이 이뤄져야만 한다.

이와 함께 배후단지 조성 역시 시급히 이뤄져야 할 과제다.

배후단지 조성은 증심을 하면서 나오는 준설토로 매립하는 것

으로 증심과 배후단지 조성은 서로 맞물려 연계되는 사업이다.

특히 과거 인천항 제3준설토투기장(현 아암물류2단지)에 적용

했던 가토제 공법을 활용, 전체 매립 대상지 중 일부를 집중 매

립해 조기에 부지를 공급하는 단계적 조성 방안을 적극 검토하

고 추진할 계획이다.

타 항만과 비교해 높은 운임 수준, 높은 내륙수송(트러킹) 비

용 그리고 인천항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등 비경쟁 요소를

해소하는 일도 중요하다. 서비스 가격 인하와 물동량 증가가

서로를 추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화주 등 인천항

이해관계자들을 꾸준히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천항 물동량 증가세가 위축됐는

데 향후 물동량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

썩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인천신항이 개장하

고 원양항로가 개설되는 등 인천항의 서비스가

개선됐고, 일정 정도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와 중국 경

제, 우리 경제 상황이 모두 다 좋지 않기 때문

이다. 하지만 이는 인천항뿐만 아닌 국가 전체

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

고, 헤쳐 나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선 물동량 목

표치부터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 실현 가능성 없는 물동량 증

가를 기대하기 보다는 소폭 증가 내지 유지 수준으로 현실화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벌크화물의 경우 석유·유연탄 등 에너지·화학제품 화물이

시설 및 가동 확대로 물량이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작년 보다

소폭 증가하고, 철강·자동차 등 일반화물은 보합 내지 소폭 감

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인천항의 크루즈선 기항이 급감했다. 극

복방안과 향후 크루즈선의 경제적인 효과를 높일 계획이 있다

면. 또 인천항 크루즈 전용 부두와 터미널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

고 있나.

동북아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크루즈선

사와 중국 국가여유국, 중국국적 크루즈선사, 전문 여행사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박람회 참가, 팸투어, 인터넷 홍보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포트마케팅에서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 산하 MSC크루즈 소속 크루즈

선의 내년 3회 기항을 확정짓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한시

적이기는 하지만 올 연말까지 크루즈선에 부과하는 접안료, 정

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를 50%까지 감면하기로 하는 등 적극

적인 유인책도 내놓고 있다.

크루즈 기항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골든하버 프로젝

트’를 추진하고 있다. 터미널 배후부지에 항만시설 외에 상업·

업무·레저시설 등의 복합시설을 유치해 인천경제와 인천항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특화 앵커시설들이

배치된 리조트형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아웃렛, 레저,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해양문화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국제여객부두 건설의 경우, 선도사업 격인 크루즈전용부

두와 터미널은 내년 7~8월, 신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은 2018

년 하반기에 개장·운영될 예정이다. 크루즈 전용부두·터미널

은 조만간 설계용역이 시작될 예정이며, 신국제여객부두 건설

은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끝으로 IPA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개인적인 포부는.

인천항만공사는 앞으로 물류만이 아니라 관광까지 아우르

는 글로벌 물류관광 플랫폼으로 발돋움 해 인천과 수도권 경제

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리더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한

중 FTA나 미국경제 회복 등을 계기로 인천을 통한 수출입 물

량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시

기에 대비해 인프라와 서비스 측면에서 인천항이 글로벌 경쟁

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또,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천항만공사의 초석을 다진 사장이라는 평

가를 받는 것이 개인적인 포부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인천항, 글로벌 물류관광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유창근 사장 “현재 전망 낙관적이진 않지만 앞으로 상황 개선 예상”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유 사장이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건설현장을 찾아 팀장들과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터미널 배후부지에 복합시설… 물류 넘어 관광수요까지 잡겠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취임 2년차 핵심목

표인 ‘인천신항 활성화’를 위해 공사의 자원과 역

량을 총동원 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유 사장은 “인천신항 개장으로

그동안 비싼 내륙운송 비용에도 불구하고 남부

권 항만을 이용해야만 했던 수도권 화주기업들

이 내륙수송 물류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한국 제품의 글로벌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은 물론 수입제품 가격 인하와 내

수시장의 물가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물류뿐만 아니라 관광까

지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관광 플랫폼 구축을 위

해 터미널 배후부지에 항만시설 외에 상업·업무·

레저시설 등의 복합시설을 유치 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

께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인천시, 인천

도시공사와 함께 항만시설 감면 등

적극적인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Page 23: “기업구조조정후폭풍최소화가우선”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11/20151110_01_01.pdf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통권 제127호 “기업구조조정,

오피니언NewsTomato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23

정부는 지난달 13일 금융위원장을 총괄로

하는 구조조정협의체를 발족하고, 부실기업

퇴출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본지가 기업부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직후였다. 지난해 기

준 우리나라 민간 기업이 짊어진 빚은 1918

조744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가계부채

(1085조2590억원)와 국가부채(1125조2000

억원·공기업 포함)를 더할 경우, 나라 전체가

진 빚만 4000조원을 넘는다. 부채 공화국의

실상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

계기업이 속출하고, 급기야 ‘좀비기업’이라

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부실

기업이 조선·해운·건설·철강·화학 등 중후

장대 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국가경

제를 뒷받침할 기간산업의 붕괴는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많은 협력사와 노동자들

이 잇달아 도산하고 산업 생태계에 균열이

생겨, 종국에는 국가 경쟁력을 크게 후퇴시

킨다. 때문에 정부가 관치 논란에도 불구하

고, 시장 개입을 통한 인위적 구조조정에 나

섰다는 점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반길 만하

다. 정부는 그 신호탄으로 한진해운과 현대

상선의 강제 합병을 통한 해운업의 경쟁력

회복과 함께 부실 덩어리로 전락한 대우조선

해양 매각 등 조선업 구조조정에 나선 기류

다. 해당 기업들과 노조의 반발이 있지만 ‘이

대로는 다 죽는다’는 위기의식이 정부의 발

길을 재촉하고 있다.

걸림돌은 또 있다. <매일경제>가 8일 경

영학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를 보면,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

는 모두들 공감하면서도 구조조정의 칼자루

를 쥔 정부와 채권단에 대해서는 깊은 불만

을 드러냈다. 정치권의 입김 등 외풍에 이해

관계가 갈렸던 그간의 전례를 굳이 꺼내들지

않더라도 당국에 대한 불신은 그 어느 때보

다 높다. 정부가 자초한 터라 누구 탓을 하기

도 어렵다. 특히 구조조정을 통한 부실기업

정리가 ‘부실’로 끝날 경우 국가경제는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또 다른 대

형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동시에 두 차례에 걸친 면세점 혈전에서

보듯, 기업들이 산업의 근간인 제조를 버리

고 손쉽게 돈 벌 곳만 찾아다니는 행태가 반

복되는 한 국가경제의 미래는 없다. 나라 전

체가 부실로 들끓는 상황에서 황금알은 제조

로부터 등을 돌렸다. 또 다시 국민 혈세로 지

탱해야 하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전쟁 중 병사들은 강을 건너야 했다. 가

장 깊은 곳의 수심은 1.6미터였다. 지휘관

은 참모에게 병사들의 평균 키를 물었다.

참모는 1.7미터라고 답했다. 지휘관은 도강

을 지시했다. 그런데 많은 병사들이 강물

에 빠져 죽었다. 병사들의 평균 키는 1.7미

터였지만, 그중에는 1.6미터 미만의 병사들

도 다수 있었던 것이다. 이 어리석은 지휘

관을 요즘 다시 볼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26일, 세계보건

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소시지와 햄, 핫도그, 베이컨 같은 가공육

을 1군 발암물질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염

소고기, 말고기 등 포유류의 고기를 뜻하

는 적색육(red meat)을 2군A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이번 WHO의 발표

를 요약하면 “가공육은

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적색육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정도가

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

로 보면 IARC는 가공육

의 하루섭취량이 50g

단위로 늘어날 때마다

대장직장암의 발병율

이 18%씩 높아지며, 적

색육의 하루섭취량이

100g 단위로 늘어날 때

마다 대장직장암의 발

병율이 17%씩 높아진다고 규정했다.

가공육이나 적색육이 대장직장암의 발

병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의학계에서

는 잘 알려진 내용이다. 수많은 연구논문

이 이 사실을 뒷받침함으로써 의사들 뿐

아니라 관심 있는 일반인들조차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WHO의 발표의 파장

이 컸던 것은, 가공육과 적색육의 발암 위

험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명확하게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WHO 발표에 대한 우리 정부와

의사협회의 반응이 수상하다. 매출의 급감

을 우려한 육류협회 반발은 이해할 수 있

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정부와 의사협회가

일선에서 파장의 진화에 나섰다.

식약처는 WHO 발표 직후인 11월2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우리 국민의 가공

육과 적색육 섭취 실태, 제외국 권장기준,

WHO 발표내용, 육류의 영양학적 가치 등

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가공육

과 적색육의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식약처의 발표는 두 가지 부분에

서 수상하다. 첫째, 식약처는 WHO 경고의

의미를 애써 희석시키려 했다. 가공육과

적색육의 위험성 경고를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애써 완화시킨 것이다. 두 번

째, 주장의 근거가 수상하다. 식약처는 우

리 국민 1일 적색육의 섭취량이 61.5g이라

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4 농림수산식품 주요 통계’

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소비량은

42.7kg로 집계됐다. 적색육이 아닌 닭고기

를 제외하면 돼지고기와 쇠고기 소비량만

31.2kg이었고,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

면 85.5g이다. 그런데 이는 성인을 포함한

전 국민의 소비량이고, 여러 적색육 중 돼

지고기와 쇠고기만을 계산한 수치다. 따

라서 20세 이상 성인의

적색육 소비량을 제대

로 추산한다면 이보다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

런데 이 통계는 식약처

에 의해 61.5g으로 축소

되어 발표됐다.

지난 4일 발표된 대

한의사협회의 발표는

더 가관이다. 의사협회

는 전문가 단체이면서

도 가공육과 적색육의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식약처와 똑같이 “우려

할 정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더욱이 WHO 발표의 대부분 역학

자료가 해외의 것이어서 믿기 어렵다고 주

장한 대목에서는 실소마저 나온다. 질병의

발병기전에 인종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간혹 존재하나, 거의 모든 의학 연구는 ‘인

체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전제

한다. 이같은 기본적이고 초보적인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에 전

문가 단체인 의협이 객관성을 잃고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발표가 있었다.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수준을 볼 때 우려할 일이 아니다”는

것이다. 식약처와 의사협회, 식품위생안전

성학회, 이들 단체는 국민건강을 위해 존

재한다.

이 기관들의 지휘관들이 병사의 평균 키

만 생각하고 강물에 뛰어들라고 지시한 군

대의 지휘관처럼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혹시 정치인들에게는 축산농가의

경제와 그들의 표가 국민건강보다 중요하

고, 관료들에겐 윗사람의 지시가 국민건강

보다 중요하며, 이익단체들은 정부와의 뒷

거래가 국민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배제할 수 없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작년에 서울과 5

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782명을 대상으로 재

무, 건강, 활동, 관계 등 4가지 영역의 은퇴준

비 정도를 조사한 후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

해 ‘종합은퇴준비지수’를 산출했다. 은퇴준

비지수에 따라 0~49점은 ‘위험’, 50~69점은

‘주의’, 70~100점은 ‘양호’ 등급을 부여했다.

그 결과 한국인의 종합은퇴준비지수는 100

점 만점에 56.7점으로 ‘주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준비상태는 관계 63점, 건강 58.1점,

활동 54.3점, 재무 51.4점 순으로 나타나 4개

영역에서 ‘주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미

흡한 분야는 재무 영역이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헤리 덴트가 저술한

‘2018년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이 온

다’는 가장의 나이가 만 45~49세인 시기에

소비지출이 정점을 이룬다고 밝히고 있다.

인구절벽은 소비지출이 왕성한 특정 연령대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의미로 쓰인다.

인구절벽 시기가 도래하면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온다고 한다. 나라별로 인구절벽 시

기를 살펴보면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미국

은 2000년대 중반에 소비지출이 정점을 이

루고 우리나라는 2018년에 인구절벽이 올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2년 남짓 남았다. 현재 전세계적인 불

황 혹은 장기 경기침체의 원인도 인구절벽에

서 찾는 것도 의의가 있다. 즉 기존 경제체제

의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평균합계출산

율이 2.1명인데 OECD국가 평균은 1.72명이

다. ‘2.1명-1.72명=0.48명’의 시장이 점점 사라

지면서 생기는 침체인 것이다. 그런데 한국

은 지난 10여년간 평균 합계출산율이 고작

1.26명이다. 거의 인구재앙적인 수준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

르다. 물론 직장인 중에 주식이나 채권투자

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천천히 가더라

도 왕도의 길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

은 바로 세(稅)테크 전략이다. 세테크의 간

판 상품은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이다. 세금환급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간 700만원

을 납부하면 92만4000원, 소득이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최대 115만 5000원을 공제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

도로 납입금액의 13.2%를 공제해 준다. 소득

이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세액공제율이

16.5%로 높아졌다. 또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추가납입에 대한 세제혜택 한도가 300만원

늘어났다.

한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IRP에서 자

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IRP는 가입자가 자산운용을 할 수 있기 때문

에 적절한 실적배당형 상품을 선택한다면 장

기적으로 높은 누적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세액공제를 통한 절세와 실적배당상품 운용

을 통한 수익향상이 조화를 이룬다면 이보다

더 좋은 직장인의 은퇴설계방법은 없을 것이

다. 단 한가지 걸림돌은 가입자가 얼마나 투

자 인내도를 가지고 꾸준히 자산운용공부를

하는가이다. 꾸준한 자산운용공부만이 자신

의 행복한 은퇴를 담보한다는 것을 잊지 말

아야 한다.

WHO 경고에 대한 ‘수상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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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정리, 못 믿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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