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도 한국경제 3년 연속 ‘저성장늪’ 빠지나 갤노트7 교환 첫날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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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통권 제337호(5판) 내년 성장률도 줄줄이 2% 전망 한국경제 3 연속 ‘저성장 늪’ 빠지나 한국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졌다. 올해 2% 대 경제성장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내년 까지 2%대 성장률 전망이 예상돼 3년 연속 저 성장 터널에 갇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대내외 경제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대로 전망되고 있다. 정 부와 한국은행이 2.8%, 한국개발연구원(KDI) 과 금융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을 2.6%로 보 고 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2.5%, 국제통화기금(IMF)은 2.7%를 내다보는 등 올해 한국 성장률은 2%대 중후반 수준에서 확실시 되고 있다. 문제는 내년 성장률이다. 작년 2.6% 성장에 서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대 저성장 전망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내년에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노동인력의 고령화도 이어지면서 당분가 성장활력이 낮아지는 흐 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 는 상황이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2.6%를 제시했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정체되고, 대내외 수요부 진과 산업구조조정 등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도 여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회예산정책 처도 민간소비 약화 등 내수부진으로 내년 성 장률이 2.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과 인구고 령화 진전, 주거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지 속적으로 가계의 소비성향을 위축시켜 민간 소비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건설투 자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건축허 가, 건축 수주 실적 감소, 공급물량 조절 등 올 해보다 건설투자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여 러 대내외 환경이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지 속되는 답답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며 “그나마 한국 경제를 버텨왔다고 평가받는 건설투자에서 공급 과잉 등의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전망을 2.3%로 낮게 잡았고, 모건스탠리도 2.3%로 예상했다. 10월에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한 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2%대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정정책에 있 어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맞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 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공 공·노동·금융·교육 등의 지속적 개혁을 추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광역상수도 요금이 3년여만에 4.8% 인상 된다. 생산원가의 84% 수준이던 요금단가는 88%대로 높아진다. 물부족이 갈수록 심각해 지는데다 노후관 교체와 수질개선 등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지만, 서민가계에 부담이 될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는 ‘광역상수도 등 물값 심 의위원회’ 심의 및 관계기관 협의를 겨쳐 오는 23일부터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자체와 산업 단지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와 댐용수 요금 을 톤당 각각 14.8원, 2.4원씩 인상한다고 밝혔 다. 지난 2013년 1월 4.9% 인상 이후 3년 8개 월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생산원가 대비 요금단가(요 금현실화율)는 광역상수도의 경우 84.3%에 서 88.3%로, 댐용수는 82.7%에서 86.7%로 높 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는 월 평균 약 141원의 부담이 증가하고, 정부는 약 600억원을 더 거둬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유 성용 수자원정책국장은 “최근 10년간 물가와 각종 원자재값이 각각 27.5%, 30.7% 오른 반 면 광역상수도와 댐용수 요금은 10년간 한차 례 인상에 그쳤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일반 가정에서 체감하는 수도요금 인 상분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전망이 다. 수자원공사로부터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아 공급하는 지자체의 경우 요금 인상폭을 자체 조례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수도 도매요금 인 상폭을 바로 요금 인상에 반영하거나 그렇지 않는 경우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행정자치부의 계획에 따라 각 지자체는 내년까지 생산원가의 90%수준까지 수도요금 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요금현 실화율에 따라 인상폭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산업용 수도요금도 지역이나 공장에 따라 차이가 날 전망이다. 지방산업단지들의 경우 지자체의 수도요금 적용을 받기도 하지만 포 항이나 창원, 울산 등 수자원공사의 광역상 수도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규모 국가공단은 4.8%의 요금 인상폭이 그대로 적용된다. 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 매장에 오면 된다더니 이게 무슨 말인가요?” 19일 서울 광화문의 KT 스퀘어. 한 중 년의 남성 고객이 갤럭시노트7 교환을 위 해 매장을 찾았다. 하지만 교환이 어렵다 는 직원의 대답에 고객은 화를 내고야 말 았다. 그는 “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기에 교환이 안 되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고, 직원과의 실랑이 끝에 간신히 갤럭시노트 7 새 제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 통신 3사가 이날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교환을 시작했지만, 충분한 물량 확 보와 사전 안내가 부족하면서 현장 곳곳 에서는 혼란이 일었다. 갤럭시노트7에 대 한 교환은 개통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고객은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교환을 안내 받는다. 때문에 이날부터 교환이 가능하다는 말 만 믿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헛걸음 을 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 고 물량에 따라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교환 안내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무작 정 찾아와 교환을 요구하는 일부 고객도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교환 가능한 신규 물량이다. 매 장마다 확보하고 있는 물량이 달라 실제 교환 시기는 매장 사정에 따라 좌우될 것 으로 예상된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삼성 모바일스토어에는 갤럭시노트7 교환 물 량 40대를 확보하고 있었다. 리콜 발표 전 까지 이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270 대가량 판매했었다. 매장 관계자는 “우선 적으로 교환 물량 40대를 확보해 고객들 에게 알리고 있다”며 “22일 이후부터는 원활한 교환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사정은 삼성디지털프라자도 비슷했다. 강남점 관계자는 “교환 물량은 고객의 개 통 날짜에 따라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 다”며 “구비한 물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교환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 는 30일까지 교환을 진행하는 이통 3사와 달리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는 내년 3월 까지 갤럭시노트7 교환이 가능하다. 매장에 따라 교환 물량에 차이가 나자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들 사이에서도 불 만이 커졌다. 한 구매자는 “매장에 문의 를 하니 물량이 부족해 교환 순서를 더 기 다리라고 했다”며 “당장 20일부터 배터 리 충전이 60%로 제한되는 자동 업데이 트가 진행되면 불편해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폭발 위험성이 있는 폰을 계속 사용할 수 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빨 리 교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갤럭시노트7 40만대를 이통 3사에 공급해 교환 절차 를 마무리하고, 28일부터 판매를 재개한 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온도차도 감 지됐다. 서울 종각에 위치한 한 이통사 직 영 대리점 관계자는 “교환 절차가 끝나면 내달 1일이나 돼야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정상적인 판매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예 상된다”고 말했다. 서영준·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19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스퀘어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을 원하는 고객이 물량이 부족하다는 직원의 항의하고 있다. 사진/ 서영준 기자 갤노트7 교환 첫날 곳곳 ‘혼선’ 물량 부재로 고객불만 급증 광역 수도요금 23일부터 4.8% 오른다 교환 잡음에 현장마다 아우성 매장 방문 전 재고 확인 필수 고령화·내수 경기 부진이 원인 “공공·금융·교육 지속개혁 필요” “노후관 교체·물 절약 유도” 인상 폭은 지역별 차이 예상 02 종합 신동빈 공백 가능성에 롯데 ‘폭풍 전야’ . 검찰, 구속영장 청구 전망 “컨트롤타워 붕괴 불보듯” 경영 올스톱 위기에 ‘초긴장’ 03 종합 ESS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정부, 인센티브 대폭 확대한다 산업부, 관련 지침 개정 고시 REC 가중치 5.0 부여키로 08 증권 매수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네이버 사고 삼성전자 팔았다 지난달 순매수· 순매도 1 네이버 주가 무려 7% 상승 13 부동산 추석 연휴 ‘더 뜨거웠다’ 분양시장 수요 넘쳐 가격 상승 수도권 중개업소 ‘문전성시’ “추가 상승 기대감 높기 때문” 코스닥 666.64 6.49P(0.98%) 채권 1.345 0.5bp 코스피 2015.78 16.42P(0.82%) 경제성장률 전망치 (단위: %) 경제성장률 추이 (단위: %) 2013한국은행 한국개발 연구원(KDI) LG경제 연구원 현대경제 연구원 20142015201620173.3 2.8 2.6 2.5 2.5 2.6 2.3 2.7 2.9 2.9 2.6 2.5 2.6 201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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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2016년 9월 20일 화요일 통권 제337호(5판)

내년 성장률도 줄줄이 2%대 전망

한국경제 3년 연속 ‘저성장 늪’ 빠지나

한국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졌다. 올해 2%

대 경제성장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내년

까지 2%대 성장률 전망이 예상돼 3년 연속 저

성장 터널에 갇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대내외 경제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대로 전망되고 있다. 정

부와 한국은행이 2.8%, 한국개발연구원(KDI)

과 금융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을 2.6%로 보

고 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2.5%, 국제통화기금(IMF)은 2.7%를 내다보는

등 올해 한국 성장률은 2%대 중후반 수준에서

확실시 되고 있다.

문제는 내년 성장률이다. 작년 2.6% 성장에

서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대 저성장 전망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내년에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노동인력의 고령화도

이어지면서 당분가 성장활력이 낮아지는 흐

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

는 상황이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2.6%를 제시했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정체되고, 대내외 수요부

진과 산업구조조정 등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도 여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회예산정책

처도 민간소비 약화 등 내수부진으로 내년 성

장률이 2.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과 인구고

령화 진전, 주거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지

속적으로 가계의 소비성향을 위축시켜 민간

소비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건설투

자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건축허

가, 건축 수주 실적 감소, 공급물량 조절 등 올

해보다 건설투자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여

러 대내외 환경이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지

속되는 답답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며 “그나마 한국 경제를 버텨왔다고 평가받는

건설투자에서 공급 과잉 등의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전망을 2.3%로

낮게 잡았고, 모건스탠리도 2.3%로 예상했다.

10월에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한

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2%대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정정책에 있

어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맞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

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공

공·노동·금융·교육 등의 지속적 개혁을 추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광역상수도 요금이 3년여만에 4.8% 인상

된다. 생산원가의 84% 수준이던 요금단가는

88%대로 높아진다. 물부족이 갈수록 심각해

지는데다 노후관 교체와 수질개선 등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지만, 서민가계에 부담이

될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는 ‘광역상수도 등 물값 심

의위원회’ 심의 및 관계기관 협의를 겨쳐 오는

23일부터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자체와 산업

단지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와 댐용수 요금

을 톤당 각각 14.8원, 2.4원씩 인상한다고 밝혔

다. 지난 2013년 1월 4.9% 인상 이후 3년 8개

월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생산원가 대비 요금단가(요

금현실화율)는 광역상수도의 경우 84.3%에

서 88.3%로, 댐용수는 82.7%에서 86.7%로 높

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는 월

평균 약 141원의 부담이 증가하고, 정부는 약

600억원을 더 거둬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유

성용 수자원정책국장은 “최근 10년간 물가와

각종 원자재값이 각각 27.5%, 30.7% 오른 반

면 광역상수도와 댐용수 요금은 10년간 한차

례 인상에 그쳤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일반 가정에서 체감하는 수도요금 인

상분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전망이

다. 수자원공사로부터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아

공급하는 지자체의 경우 요금 인상폭을 자체

조례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수도 도매요금 인

상폭을 바로 요금 인상에 반영하거나 그렇지

않는 경우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행정자치부의 계획에 따라 각 지자체는

내년까지 생산원가의 90%수준까지 수도요금

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요금현

실화율에 따라 인상폭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산업용 수도요금도 지역이나 공장에 따라

차이가 날 전망이다. 지방산업단지들의 경우

지자체의 수도요금 적용을 받기도 하지만 포

항이나 창원, 울산 등 수자원공사의 광역상

수도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규모 국가공단은

4.8%의 요금 인상폭이 그대로 적용된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 매장에 오면 된다더니 이게 무슨

말인가요?”

19일 서울 광화문의 KT 스퀘어. 한 중

년의 남성 고객이 갤럭시노트7 교환을 위

해 매장을 찾았다. 하지만 교환이 어렵다

는 직원의 대답에 고객은 화를 내고야 말

았다. 그는 “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기에

교환이 안 되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고,

직원과의 실랑이 끝에 간신히 갤럭시노트

7 새 제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

통신 3사가 이날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교환을 시작했지만, 충분한 물량 확

보와 사전 안내가 부족하면서 현장 곳곳

에서는 혼란이 일었다. 갤럭시노트7에 대

한 교환은 개통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고객은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교환을 안내 받는다.

때문에 이날부터 교환이 가능하다는 말

만 믿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헛걸음

을 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

고 물량에 따라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교환 안내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무작

정 찾아와 교환을 요구하는 일부 고객도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교환 가능한 신규 물량이다. 매

장마다 확보하고 있는 물량이 달라 실제

교환 시기는 매장 사정에 따라 좌우될 것

으로 예상된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삼성

모바일스토어에는 갤럭시노트7 교환 물

량 40대를 확보하고 있었다. 리콜 발표 전

까지 이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270

대가량 판매했었다. 매장 관계자는 “우선

적으로 교환 물량 40대를 확보해 고객들

에게 알리고 있다”며 “22일 이후부터는

원활한 교환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사정은 삼성디지털프라자도 비슷했다.

강남점 관계자는 “교환 물량은 고객의 개

통 날짜에 따라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

다”며 “구비한 물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교환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

는 30일까지 교환을 진행하는 이통 3사와

달리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는 내년 3월

까지 갤럭시노트7 교환이 가능하다.

매장에 따라 교환 물량에 차이가 나자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들 사이에서도 불

만이 커졌다. 한 구매자는 “매장에 문의

를 하니 물량이 부족해 교환 순서를 더 기

다리라고 했다”며 “당장 20일부터 배터

리 충전이 60%로 제한되는 자동 업데이

트가 진행되면 불편해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폭발 위험성이 있는 폰을 계속 사용할 수

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빨

리 교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갤럭시노트7

40만대를 이통 3사에 공급해 교환 절차

를 마무리하고, 28일부터 판매를 재개한

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온도차도 감

지됐다. 서울 종각에 위치한 한 이통사 직

영 대리점 관계자는 “교환 절차가 끝나면

내달 1일이나 돼야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정상적인 판매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예

상된다”고 말했다.서영준·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스퀘어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을 원하는 고객이 물량이 부족하다는 직원의 말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서영준 기자

갤노트7 교환 첫날 곳곳 ‘혼선’

물량 부재로 고객불만 급증

광역 수도요금 23일부터 4.8% 오른다

교환 잡음에 현장마다 아우성

매장 방문 전 재고 확인 필수

고령화·내수 경기 부진이 원인

“공공·금융·교육 지속개혁 필요”

“노후관 교체·물 절약 유도”

인상 폭은 지역별 차이 예상

02 종합

신동빈 공백 가능성에 롯데 ‘폭풍

전야’. 검찰, 구속영장 청구 전망

“컨트롤타워 붕괴 불보듯”

경영 올스톱 위기에 ‘초긴장’

03 종합

ESS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정부, 인센티브 대폭 확대한다

산업부, 관련 지침 개정 고시

REC 가중치 5.0 부여키로

08 증권

매수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네이버 사고 삼성전자 팔았다

지난달 순매수·순매도 1위

네이버 주가 무려 7% 상승

13 부동산

추석 연휴 ‘더 뜨거웠다’

분양시장 수요 넘쳐 가격 상승

수도권 중개업소 ‘문전성시’

“추가 상승 기대감 높기 때문”

마┃켓┃기┃상┃도

코스닥

666.64

▲ 6.49P(0.98%)

채권

1.345

▼ 0.5bp

코스피

2015.78

▲ 16.42P(0.82%)

경제성장률 전망치 (단위: %)

경제성장률 추이 (단위: %)

2013년

한국은행 한국개발

연구원(KDI)

LG경제

연구원

현대경제

연구원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3.3

2.82.6

2.5 2.52.6

2.3

2.72.9

2.9 2.6

2.5

2.6

2016년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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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ewsTomato2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국내 주요 그룹들의 M&A 열기가 뜨겁다.

차별화된 경쟁력 없이는 중국의 부상 등 무한

경쟁 시대를 이겨나갈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생존 활로다. 굴뚝산업의 붕괴와 장기

화된 대내외 불황은 M&A를 더욱 부채질한다.

먼저 삼성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선택과 집

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M&A를 통해 소위 잘

되는 사업은 키우고, 안 되는 사업은 파는 방

식이다. 특히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

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 사실상 ‘이재

용 시대’를 열어젖히면서 그의 주도 아래 이뤄

진 M&A는 더욱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 2년여간 삼성전자의

M&A 이력을 보더라도 선택과 집중 전략은

명확히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ICT 업계 신성

장 동력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과 핀테

크 등 모바일 생태계 강화 전략에 따라 2014년

스마트싱스와 프린트온, 2015년 심프레스, 올

해 조이언트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지난해 인

수한 루프페이의 경우 삼성페이 성공의 밑바

탕을 만들어주며 성공한 M&A로 꼽혔다. 최근

에는 미국의 데이코를 인수하며 북미 프리미

엄 가전시장 공략의 발판을 다지기도 했다.

선택을 받지 못한 사업영역의 과감한 매각

도 이어졌다. 2014년 한화와의 빅딜을 통해 삼

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

스를, 지난해에는 롯데와의 빅딜로 삼성SDI케

미칼사업부문·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포

함) 등 화학·방산 사업을 정리하는 결단을 내

렸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를 미

국 HP에 1조15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

고, ASML과 시게이트, 샤프 등에 투자한 지분

도 팔아치웠다.

삼성이 전자를 중심으로 M&A 전략이 활

발히 이뤄지고 있다면, LG는 화학에 초점이

맞춰졌다. LG화학은 올해 4월 동부팜한농을

4245억원에 인수하며 비료·종자 등 그린바이

오를 사업 영역에 추가했다. 이어 지난 12일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며 의료 및 제약 등

레드바이오 사업까지 확장에 나섰다. LG화학

은 이를 통해 기존 화학사업에 배터리, 바이오

까지 3각편대를 갖추게 됐다. 합병 발표 당시

김상민 신사업전략담당 상무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CJ의 경우 이재현 회장이 복귀하면서 올 하

반기 가장 활발한 M&A를 펼칠 큰 손으로 꼽

힌다. 특히 지난 12일 임원진의 인사 적체도 해

소한 만큼 향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M&A

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

의 사면 이유가 경기활성화라는 점에서도 공

격적 투자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CJ는 현재 동양매직, 한국맥도날드 인수전

에 뛰어든 상황이다. 예상 인수가격은 각각

6000억원, 5000억원 수준으로 대어급에 해

당한다. CJ의 당초 M&A 키워드인 글로벌 전

략 역시 이 회장의 복귀와 맞물리며 활기를 띄

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로지스틱

스 지분을 인수했으며, CJ제일제당은 화이트

바이오(음식료)에 주목하고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인 메타볼릭스 인수의향서를 체결했다.

CJ 관계자는 “오너의 부재 속에 지난 3년간 성

장을 위한 투자가 부족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적극적인 M&A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의 행보는 앞서 최태원 회장의 복귀로

M&A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SK와 궤를

같이 한다. SK는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

이노베이션),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

콤)에 이어 2012년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에 이르기까지 재계에서 가장 성공한 M&A

사례를 만들어왔다. 지난해 최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OCI머티리

얼즈(현 SK머티리얼즈)와 쏘카를 인수하며 공

격적인 M&A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하이닉

스 대박 재연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하다. 현재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었으

며, 이후 SK의 5대 신성장동력 범위 내에서 지

속적인 M&A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SK 관

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IT서비스, ICT 융합,

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등 5대 신성

장 동력을 내세우고 있고, M&A 역시 이에 초

점이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M&A는 이제 선택 아닌 필수”…삼성·LG·SK·CJ ‘4사 4색’

신동빈 회장의 검찰 출두가 임박한 롯데그

룹이 ‘폭풍전야’의 형국이다. 장기간의 검찰

수사로 그룹이 초토화 된 상황에서 총수의 경

영공백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팎으로 번지고 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에 대한 소환조

사가 20일 진행된다. 수사팀은 소환조사는 한

번에 끝내고 곧바로 신 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

를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

이 연관된 횡령·배임 혐의 액수가 2000억원

안팎으로 혐의 금액 규모와 신 회장의 그룹 내

지위 등을 감안해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신

청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

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검

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협조한다는 입장

외엔 따로 드릴 말이 없다”며 “그룹 경영 차질

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검찰이 구속수사로 가닥을 잡

아 신 회장의 부재가 현실화 될 경우 그를 대

신할 그룹 내 인사가 마땅치 않아 사실상 그룹

의 컨트롤타워가 붕괴된다는 점이다.

롯데그룹의 정책본부를 이끌며 신 회장을

대신해 그룹 내 조정자 역할을 했던 고 이인원

부회장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돌연 자살했다.

이외에도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

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도 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 줄

줄이 조사대상에 올라 운신의 폭이 좁은 상태

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자칫 이번 검찰수사

로 구속될 경우 지난해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

서 한·일 롯데 ‘원리더’로 등극한 신 회장의 꿈

도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롯데 안

팎에선 신 회장 소환과 신병처리가 결정되는

이달 말까지가 그룹의 운명을 가늠할 최대 분

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공백이 현

실화 될 경우 롯데의 경영 정상화 속도도 더

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 회장이

꿈꾸던 대형 프로젝트 수주나 M&A 등은 물

거품이 될 공산이 커짐은 물론, 투자 및 고용

위축 등 상당한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게 재

계 안팎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신 회장의 부재시 한일 롯데그

룹 전반의 지배구조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

다. 한국롯데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롯데의 정

점에는 롯데홀딩스라는 지주회사가 있다. 롯

데홀딩스는 광윤사가 28%, 종업원지주회가

27%, 임원지주회가 6%, 관계사가 14%의 지

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13%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능력을 바탕

으로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 관계사 등

으로부터 과반 이상 주주의 지지를 확보한 상

태다. 하지만 향후 신 회장의 경영 부재 상황

이 발생한다면 일본롯데홀딩스의 경영권 행

방이 묘연해질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내수 업종 위주인 만

큼 총수 부재사태로 번질 경우 그룹 이미지 타

격은 물론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경영

권을 유지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주주들의 지

지가 이어질지도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이광표 기자 [email protected]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신동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롯데본사 건물 앞에 빨간불이 켜진 모습. 사진/뉴시스

차별화된 경쟁력만이 미래생존 담보…최태원·이재현 등 총수 복귀에 M&A도 활발

신동빈 공백 우려에 롯데는 ‘폭풍전야’

검찰, 신 회장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컨트롤타워 붕괴 불보듯

경영 올스톱 위기에 ‘초긴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시에 위치한 가전 업체 데이코의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요 그룹 M&A 전략 및 일지

선택과 집중화학 중심,

새먹거리는?

5대 신수종, 제2의 하이닉스는?

글로벌, 콘텐츠가 키워드

주요 M&A

· 스마트싱스(2014)

· 콰이어트사이드(2014)

· 루프페이(2015)

· 조이언트(2016)

· 애드기어(2016)

· 데이코(2016)

주요 M&A

· 하이닉스(2012)

· 바이오랜드(2014)

· OCI머티리얼즈(2015)

· 쏘카(2015)

· 동양매직 (2016, 진행중)

주요 M&A

· 동부팜한농(2016)

· LG생명과학(2016)

· CSP(진행중)

주요 M&A

· 센추리로지스틱스 (2016)

· 메타볼릭스(진행중)

· 한국맥도날드(진행중)

· 동양매직(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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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3

금융감독원이 신규 상품판매시 금융회사들

이 직원에게 과도한 목표를 부여하는 행태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그간 금융사는 멤버십 등

자사 서비스 회원가입 할당량을 직원에 부여

하거나 영업점별로 금융상품 판매 물량을 할

당하는 관행을 반복해왔다. 금융당국은 이 같

은 영업관행이 자칫 불완전판매로 이어져 소

비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금융권에 내

재한 불합리한 영업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19

일 밝혔다.

이날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우선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무리한 판매목표 할당 영업 관행

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멤버십 등

의 고객 유치 과정에서 과당 경쟁 논란이 불거

진 데 따른 것이다.

영업점에 대한 성과평가지표가 불건전영업

행위 등을 야기할 정도로 과도하게 설정돼 있

는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

다. 자체관리 기준과 맞춤형 교육실시 등으로

불완전판매 직원 관리를 강화하고 무리한 판매

목표 할당 예방 관련 상위법규화도 추진한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금융당

국이 직접적으로 규제하면 영업 자율성을 침

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판매 목표 설정과 지시

등을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건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고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별로는 은행권에서 사회 통념을 벗

어나는 과도한 이익제공 관행이 문제라고 보

고 금융당국이 시정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1

분기 중 은행권의 재산상 이익 제공 관련 적정

성 검사와 평가를 실시하고 준법감시인 보고,

이사회 의결 및 공시 준수 여부 등을 중점 점

검한다는 계획이다. 공시에는 과거 5년간 10

억원 초과 이익 제공 시 제공일자와 제공받은

자, 제공한 이익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금융투자업계의 불법적 영업행위를 방지

하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도 전면 정비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금융투자사 내 횡령·

사기 등 불법영업행위에 의한 피해는 지난

2014년 170억원, 2015년 113억원으로 집계됐

고 올해 1~7월에만 32억원이 발생했을 정도로

만연해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금융투자회사의 금융

사고 예방체계 구축 여부와 운영의 적정성 등

에 대한 특별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

사 결과 발견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고 수준의 제재 조치

가 취해진다. 또 고질적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

양정기준의 상향 조정도 검토된다. 증권사 직

원 중에서는 신용불량자인 경우도 발견돼 이

같은 재무적 문제 등이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지점장 등 직속 관리자가 직원관리를 강화하

거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본사 차원에서의 교

육을 추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보험산업에 남아있는 공급자 중심의 불합

리한 영업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

된다.

우선 개선대상 영업관행에는 보험료 미납

으로 실효상태인 계약을 기존 계약내용과 동

일하게만 부활 가능하도록 하는 행위와 ‘연금

전환 특약 부가형 종신보험’ 가입 유도, 일방

적인 특정질병부담보 조건부 보험계약 변경

여부 결정 등이 포함된다.

일부 저축은행이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내

는 소비자의 대출채권을 무분별하게 대부업

체에 매각하는 행위도 개선한다. 22개 저축

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1400억원 가량의 정상채권을 대부업체에 매

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이런 사실

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통보하지도 않았다.

개선방안은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채권양

도 통지실태 등을 일제 점검한 이후 마련될 예

정이다. 저축은행의 정상 대출채권 매각대상

에서 대부업체를 제외하기 위한 관련 규정 개

정 등이 추진된다.

상호금융조합은 미지급금 환급 및 신규 미

지급금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개선방안 마련

중에 있고,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대부업자

의 불합리한 영업관행의 개선도 진행중이다.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세부이행 과제별로

관련 금융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

융회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개선을 통해 금

융소비자의 권익이 제고되고, 공정경쟁 등 금

융사의 내실경영이 유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당국, ‘불완전판매’ 유발하는 금융사 판매목표 할당에 제동

미래 전력시장의 핵심 분야인 에너지저장

장치(ESS)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

이 강화된다. 정부는 태양광 발전소에 ESS를

설치할 경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5.0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C) 및 연료 혼

합의무화제도 관리·운영지침’ 개정안을 19

일 고시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대용량으

로 저장했다가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전력시장의 판도를 바

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ESS 산업

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에 가중치를 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REC를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산업부는 내년까지 REC 가중치 5.0을 적용

하고 2018년부터는 보급여건 등을 점검해 조

정할 계획이다. 현재 풍력발전에 ESS를 설치

할 경우 REC 가중치는 4.5가 적용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의 특성상 일

조량이 좋은 낮에 많이 생산된 전기를 충전하

고 저녁에 전기를 내보내 발전소 이용률을 높

일 수 있다”며 “기후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발전에

ESS를 연계시켜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

요할 때 사용함으로써 신재생발전의 효율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는 태양광 ESS의 가중치 확대로

2020년까지 약 4400억원(800MWh) 규모의

ESS 시장이 만들어지고, 추가 확보된 전력망

접속 여유용량으로 신규 태양광 200MW(약

3000억원) 추가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민·관·학계가 모두

참여하는 에너지미래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총 42조 원을 투입하고

관련 사업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이 가운데

ESS 분야에만 4조5000억원이 투입되는데 그

만큼 단 기간에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

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주요 육성 정책으로 ESS 활용촉진요금의 적

용기한은 기존 1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됐고 이

에 따라 ESS 투자액 회수 기간은 10년에서 6

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번 태양광 연계 REC 가중치 부여를 통해

서는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져 많은 투자가 이

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SS 전기판매도 일반 소비자 판매를 허용했

다. 요금이 낮은 밤에 충전한 전기를 낮에 판

매하는 사업이 활성화되면 ESS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국가 전체 전력수요 피크 절감에

도 이바지할 수 있다.

산업부는 다양한 지원제도가 시행될 경우

올해 말까지 3000억원 규모까지 시장이 확대

된 뒤 2020년이 되면 6000억원 규모까지 성

장하고 신재생연계 시장 수출도 32억달러까

지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세종=이해곤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일환…은행 ‘과도한 이익제공’, 보험 ‘편의주의적 영업 관행’ 시정키로

태양광발전소에 ESS 설치하면

정부 인센티브 대폭 확대된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 5.0 적용

정부 “ESS산업 활성화 기대”

ESS 산업 육성정책 일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비고 개 선 내 용

비상전원활용 비상전원용으로써 ESS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 마련(2016년 2월)

요금제 개선 ESS활용촉진요금제 적용기간을 1년 → 10년으로 확대(2016년 8월)

신재생연계기존 풍력발전뿐만 아니라 태양광에도 ESS 결합 시 2017년까지 REC 가중치 부여 5.0점 부여(2016년 9월)

공공기관의무화 공공기관 ESS 설치의무화 도입(2017년 예정)

판매대상 확대 ESS 저장전력을 기존 전력시장뿐만 아니라 일반소비자(건물, 공장) 대상으로도 판매 허용 예정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19일 여의도 금감원 브리핑실에서 ‘금융권에 내재된 불합리한 영업관행 시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금융권 불합리한 영업관행 시정 방안

<자료: 금융감독원>

1 은행권의 사회통념을 벗어나는 이익제공관행 개선 2017년 1분기

2 금융투자회사의 고객자금 횡령 등 불법영업행위 시정 2016년 4분기

3 보험회사의 편의주의적 영업관행 시정 2017년 1분기

4 저축은행의 일방적 대출채권 매각관행 개선 2016년 4분기

5 상호금융조합의 출자금 등 미환급관행 시정 2016년 4분기

6 대부업자의 불합리한 연대보증관행 등 개선 2016년 3분기

7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를 유발하는 과도한 판매목표 할당관행 시정

2017년 1분기

세부과제 추진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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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l 정책 NewsTomato4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원되는 지방투자

촉진보조금이 법 취지와는 다르게 편법으

로 지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

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지원된 지방투자촉진보조금(국비기준)

4430억원 중 약 31%에 달하는 1380억원이

동일지역 내 사업시설 신·증설에 지원된 것

으로 나타났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국

가균형발전 특별법’ 제19조에 따라 각 지방

자치단체가 수도권 내 기업을 유치하면 산

업통상자원부 심의를 통해 국비를 지방비

와 연결해 지급하도록 돼 있다. 원칙적으로

수도권 내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지급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산자부는 고

시(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를 통해 수

도권 내 기업이 아니더라도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송 의원이 산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지방투자촉진보조

금을 지원 받은 전체 473개 기업 중 폐업·부

도·매각 등으로 보조금이 환수된 48개 기업

을 제외한 425개 기업에 지원된 금액은 약

4430억원(지방비 제외)이다. 이 중 31.2%인

약 1380억원이 법 취지와는 다르게 한 기업

이 동일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동일 지역에

투자를 할 때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원 금액 중 동일 지역 투자 금액

비중을 살펴보면 광주가 약 263억원 중 203

억원(77.22%), 그 뒤를 이어 대구가 364억원

중 200억원(54.85%)이 동일 지역에 지원됐

다. 이어 부산(47.90%), 울산(41.44%), 전북

(38.04%) 순이다. 특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을 지원 받은 기업 중 동일 지역(기초자치

단체 기준)에 재투자한 기업은 156개 기업

으로 약 37%에 달했다. 예를 들면 부산의 A

기업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서 부산 강서

구 화정동으로 약 5km 이전하고 70억원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수령했다.

송 의원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마련된 정책자금”이라며

“현재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도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을 위해 사용하도록 명시되

어 있는데 이를 정부 고시를 통해 편법으로

지원하는 것은 법의 취지를 침해하는 것”이

라고 비판했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국가 과학기술을 책임지고 있는 미래창조

과학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편중

된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정치권

에서 제기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홀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19일 제공한 ‘미래

부 인사 실패의 문제점 분석과 개선방안’ 자

료집에 따르면 2013년 3월 미래부 출범 당

시 실·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28명중 과기

부 출신이 11명(39%), ICT 출신 9명(32%),

기재부·지경부 외 7명(1명 공석)이었다. 하

지만 올해 현재 고위공무원 27명 중 과기부

출신이 8명(29%), ICT 출신 13명(48%), 기재

부 외 5명(1명 공석)으로 변경됐다. 과기부

출신은 3명이 줄고(10% 감소), ICT 출신은

4명이 증가(16%)한 셈이다.

또한 2013년 미래부 출범 후 고위공무원

중 퇴직한 공무원은 13명인데, 그중 과기부

출신은 9명(69%)에 달해 ICT 출신(4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반면 3급 이상 승진

자 32명 중 과기부 출신은 9명에 불과했고,

ICT 승진자는 23명으로 2배 이상 압도적으

로 많았다. 김 의원은 “과기부 공무원이 나

간 자리를 ICT 출신으로 메워 가고 있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불평등 인사의 원인으로 현재

미래부의 인사위원회 구성 상태를 꼽았다.

3급 승진심사위원회 위원 총 6명중 과기부

출신 위원은 1명뿐이고 4급 승진심사위원

회 위원(9명) 중 과기부 출신 위원도 1명에

불과해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질 수 없는 구

조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미래부 인사의

불공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인사위원회 위

원 구성을 5대5 동수로 하고 인사과장을 과

학기술 쪽도 맡도록 순환제로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 과학기술 홀대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기부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과기부의 독립설치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1초에 149만원씩 늘어나는 국회예산정책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19일 현재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625조원을 돌파했으며 국민 1인

당 국가채무는 1230만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나랏빚 증가 속도를 낮추기 위한 채찍으로 ‘재

정건전화법’을 내놨지만 재정건전성 강화 목

표치가 느슨해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

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10일부터 입법예고를

시작한 재정건전화법 제정안은 19일 현재 법

제처 법령안 심사 중으로 오는 30일경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재정건전화법은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 재정여력 확보가 필요하다

는 판단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

공기관 등에 재정건전성 강화 노력을 위한 책

무를 무겁게 부여하고, 재정전략위원회를 신

설해 재정건전성 강화 정책 개발의 컨트롤타

워를 맡게 하는 법이다.

국가채무 규모는 2011년 400조원을 넘어

선 이후 낮을 때에는 5.4%, 높을 때에는 10.7%

의 증가율을 보이며 2014년 500조원, 2016년

600조원을 넘어섰다. 예정처는 올해 추가경

정예산안 기준 국가채무 규모는 약 6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중기재정계획인 국가재정운

용계획에서 결산 기준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

입 증가율보다 낮게 관리하겠다는 자체 재정

규율을 내세워왔지만, 2012년 이후 경기침체

에 따른 확장적 재정정책과 법적 구속력이 약

한 규율인 탓에 한 번도 지켜지지 않고 유야무

야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재정건전화법을 통해 재정규율 차

원이 아닌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의 45% 이

하로,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의 3%

이하로 유지하는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기준이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예정처는 최근 ‘2016년도 국가주요사업 집

행점검·평가’ 보고서에서 “2015년 기준 국

가채무 비율은 37.9%, 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2.4%로 재정준칙 기준과 비교해 아직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며 “재정준칙이 오히려 정부가

단기적으로 재정건전성보다는 경기부양 등

을 목적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할 수 있

는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의 마지노선을 정하

긴 했지만 국가채무 증가세를 제어하기 위한

기준으로서는 다소 느슨하다는 것이다.

예정처는 “제정안에서 국가채무 한도는 재정

여건 변화를 고려해 5년마다 재검토할 수 있도

록 규정한 부분을 감안하면 최소 5년간은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을 2015년보다 최대 7%포

인트 늘릴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고 지적하며 “정부안이 제출되면 국회 차원에

서 재정준칙의 적정 목표 수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 8월 2017년 예산안과 함께 발

표한 ‘2016~2020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

년도 국가채무 비율을 40.4%로 전망했으며

이후에도 40% 초반의 국가채무 비율을 유지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근혜 정부 초기 국가채

무 비율을 30% 중반대에서 관리하겠다던 목

표는 옛말이 된 것이다. 재정준칙의 법적 근거

를 강화하기 위한 법임에도 예외규정을 둬 스

스로 구속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문제

로 지적됐다. 예정처는 “재정건전화법은 재정

준칙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예외조항을 두

고 있는데 이는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추경안

편성 요건과 일치하며 (추경 편성 요건이 완화

된) 2009년 이후 8번의 회계연도 중 4차례의

추경이 편성되는 등 추경 요건의 충족은 어렵

지 않게 인정돼왔다”며 “향후 정부가 추경안

을 제출할 때마다 재정준칙 역시 자동적으로

적용이 배제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

다”고 지적했다.

예정처는 또 “법이 의원발의 입법의 경우에

도 Pay-go원칙(재정부담이 수반되는 법률안

을 제출할 경우 비용추계자료와 구체적인 재

원조달방안을 마련)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지

만 법안을 발의하는 의원실이나 위원회는 세

부적인 재원조달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충분

한 여력이 없어 제도적 여건 마련이 담보되지

않는 경우 의원 입법권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재정건전화법, 재정 확장 근거 될 수도”

이달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 재정건전화법 제정안을 심사하게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사진/뉴스1

국회 예정처, 나랏빚 죈다는 재정준칙 역효과 지적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국내 관측사상 최

대규모인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가

운데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

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미 건설허가가 내

려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전면 재검

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경주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

토에 대해 “원전은 안전한데 인근지역은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는 말이 가능한가”라

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

에서 열린 ‘9·12 지진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

새누리당과 각 부처 관계자들이 경주를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

편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한 점을 꼬

집은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구

상들이 어색하다”며 “해당 지역이 특별재난지

역이면 원전 점검도 그에 준해서 해야 국민들

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전 인근 지역의 지진 빈도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부지와 원전의 정밀진단을 실시해

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

기술원의 최근 10년 간 지진계측 자료에 따르

면 경주 인근 고리·월성 지역 내에서 최대지

진동(g) 0.0001g을 초과하는 유의미한 지진

발생횟수는 2007·2008년 각각 2회에서 올해

14회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리와 월

성에는 원전이 각각 7개와 6개 가동 중이다.

상당수 지진전문가들이 이번 지진이 경북

영덕과 양산, 부산을 잇는 양산단층대와 평행

한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더민주 최명길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

원의 ‘원자력안전규제지침’에 의하면 원전부

지로부터 반경 약 40km 이내에 ‘활동성 단층’

이 존재할 경우 ‘정밀지질조사’를 하도록 되어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민주는 당 차원의 자체 조사 방침도 밝혔

다. 더민주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원자력안전

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며 원전 주변

지역 단층대 정밀조사, 노후 원전의 안전성 테

스트를 위한 전문가 공정참여 보장, 원전 내진

설계기준과 기존 원전시설 내진 보강 등을 추

진하기로 했다. 위원장에는 최인호 의원을 선

임했다.

향후 해당 지역에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

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6월 원

자력안전위원회가 건설허가를 승인한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더민주 박재호 의원은 지난달

11일 지난달 신고리 5·6호기 착공 정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을 발의

한 바 있다.

야당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에서도 원전 안전문제를 주요 이슈로 끌어낼

방침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7일 산업통상

자원부의 통상·에너지분야 국감에 김용환 원

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쯔이팽청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신고리 5·6

호기 건설의 안전성 여부와 허가 과정의 부당

성 여부를 따져 물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원전의 안전성을 강

조하며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김용환 원안

위 위원장은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이번 지진

의 강도가 원전 내진설계 한도(6.5)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내진설계 6.5라는

것은 지진이 바로 밑에서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말하는 것으로 거리가 떨어질수록 영향은 적

어진다”며 “앞으로 2년 내에 기존 원전의 핵심

설비와 신규 원전 건설 시 규모 7.0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원전 건설 자체의 문제점보다

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주 주민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원전 안전 정밀조사…신규 원전 재검토 나서야”더민주, 자체 위원회 구성

여권은 경주 피해지원 집중

광주·대구·부산 특히 많아

송기헌 “지역균형 발전 무색”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회원들이 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30% 넘게 동일 지역에 지원” 지방투자금 편파 지원 논란

“미래부, 정보통신분야 편중 인사”

정치권서 제기된 ‘과기 홀대론’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지난 7월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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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5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

찰이 19일 강만수(71) 전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

사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

사장)은 이날 강 전 회장을 상대로 대우조선해

양이 바이오업체 B사와 투자 계약을 맺는 과

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확인했다. 특별수

사단에 따르면 B사는 지난 2012년 2월 대우

조선해양과 총 55억원 규모의 ‘해조류를 이용

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 상용화 플랜트 기술 개

발’ 용역에 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B사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012년 18

억7000만원, 2013년 25억3000만원 등 44억

원을 받았지만, 강 전 회장이 퇴임한 이후에는

투자금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B사

는 플랜트 용역과는 별개로 2011년 9월 대우

조선해양으로부터 4억9999만8000원, 대우조

선해양의 자회사인 BIDC로부터 4억9999만

8000원을 지분 투자 형식으로 지원받았다. 당

시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사장은 임원과 실

무자가 사업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강력히 반대했는데도 강 전 회장의 요구에 따

라 이사회의 승인을 피하면서 B사에 대한 지

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단은

또 수산물 가공식품 제조업체 한성기업이 지

난 2011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특혜

성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서

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28분쯤 서울고

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압력

을 넣어 B사를 지원하도록 지시했냐고 묻는

취재진에 “평생 조국을 위해서 일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

했다. B사 부당 지원에 대해 인정하는지, 한성

기업에 특혜성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

에는 “검찰에서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대

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강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2

월부터 2009년 2월까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

임했고, 이후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근무했

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플랜트 개발 용역에 대

한 요건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

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총 44억원을 편취하는 등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로 B사 대표

김모씨를 지난 13일 구속 기소했다. 이날 고강

도 조사를 벌인 특별수사단은 조만간 강 전 회

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

이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강만수 전 회장 구속영장 검토

1조원대 기업어음(CP) 사기로 유죄가 확

정돼 실형을 살고 있는 현재현(67) 전 동양

그룹 회장이 파산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단독 권창환 판사는

19일 현 전 회장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파산관재인으로 한모 변호

사를 선임해 현 전 회장이 보유한 자산과 채

무 등 제반사항에 관한 조사를 하도록 했다.

파산관재인은 현 전 회장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치를 환산해 채권

자들에게 배당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 제출된 채권자명단은 3700여명으로

중복채권자 등의 정리 작업을 하지 못해 변

동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

신고기간은 오는 11월18일까지다. 동양그룹

CP사기 피해자들을 포함해 현 전 회장에 대

한 채권자는 이날까지 법원에 채권신고를

해야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현 전 회장의 보유 자산

으로는 성북동 주택(건물 50%는 배우자와

공유), 지방에 소재한 토지 2건, 미술품 약

300점의 경매사건의 공탁금 등이 있다. 와

이티캐피탈에 담보로 제공돼 있는 티와이머

니대부 발행 보통주식 16만주도 현 전 회장

의 자산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채권자 일부

가 부인청구를 요청하고 있다. 현 전 회장의

채무내역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부

동산등기부에 담보가 설정됐거나 가압류돼

나타나는 금융기관 또는 종전 동양그룹 계

열사에 대한 채무만 3000억원에 이른다.

파산부 관계자는 “동양그룹 CP사기 사건

의 피해는 7685억원이지만 그룹 5개사의 기

업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상당 부분

은 피해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

했다. 이우찬 기자 [email protected]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석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회사채 발행 의혹 등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 2013년 12월18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현 회장이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이오업체 부당 지원 강요·한성기업 특혜 대출 의혹

계열사 등 채무만 3천억

채권신고 11월18일까지

현재현 전 동양 회장 ‘파산’ 채무 규모 특정 어려워

검찰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을 20일

소환하면서 지난 6월 이후 석 달 가까이 진행

된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

다. 10월 초·중순 시작하는 국정감사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신 회장을 불

러 조사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비리 의혹

의 핵심 인물로 꼽히며 수백억원대 횡령과 배

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롯데

그룹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

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고위관계자는

19일 “롯데 측이 내일 신 회장이 출석하겠다

고 연락해왔다. 조사 시간이 걸릴 것이다. 원칙

적으로 재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관련 수사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로비 관련 부분과 롯데건설 비자금 관련 부분

등이 아직 남았지만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라

고 봐도 다르지 않다. 다음 달 초순 예정된 국

정감사 전에는 끝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서 “이번에 신 회장에게 계열사 내에서 벌어

진 투자 계획 같은 자세한 부분 말고 필수적이

고 총괄적인 부분에 관해서 물어볼 예정”이라

고 덧붙였다. 신 회장의 구속 기소 관련해서는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19일 구속 영장이 기각된 강 사장에

대해 구속 영장 재청구를 결정했다. 강 사장

은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때 회사에 80억원

대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데 조만간 비

공개 소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비

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치현(61)

롯데건설 사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여부

가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고 있는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6)씨는 아

직 소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에게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

여받으면서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국감 전 롯데 수사 종결”

강현구 사장 재소환

영장 재청구 할 듯

교육부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 중

21%가 다운로드 수 1000건 이하로 집계

돼 활용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

공기관에서 수요조사도 없이 주먹구구식

으로 스마트폰 앱을 제작, 제대로 사용도

안되고 폐기되는 등 예산만 낭비되는 악

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

욱 의원(더민주)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

부 및 직속기관, 산하기관 앱 현황 자료(8월

기준)에 따르면 28개 앱중 21%인 6개 앱의

현재 설치건수(8월 현재 안드로이드OS 스

마트폰앱설치수)는 1000건 이하였고 교육

부 앱의 57%인 16개 앱의 현재 설치건수가

1만건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6400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교육부 직

업교육정책과의 ‘HIFIVE-특성화고포털’

은 현재 설치건수가 231건으로 다운로드

1건당 27만7000원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

됐다. 한국학중앙연구소가 47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향토문화대전’ 앱의 경

우 설치건수가 862건, 국립특수교육원의

‘특수교육기관찾기’ 앱은 68건에 불과했

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제공한 ‘통학차량알리미’ 앱과 2015년 3

월 안전대책의 하나로 출시한 ‘학교생활

안전매뉴얼’ 앱의 경우 교육부와 소속기

관 스마트폰 앱 현황에 아예 자료가 없어

직접 만든 앱이 무엇인지 현황 파악도 못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1억6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한 ‘e-교과서Fdesk’은 설

치건수를 부풀려 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

앱의 현재 스마트폰앱 설치건수(안드로이

드기준)가 실사자료에는 3만2662명으로

기재된 반면 교육부가 제공한 현황자료에

는 5.6배가 많은 18만4674건으로 표기된 것

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2014~2015

년에만 13개의 스마트폰 앱을 폐기했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금만 축내는 교육부 스마트폰 앱

28개중 6개, 다운로드 1천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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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사태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

다. 어떤 식으로 번질지도 아직은 예측조차 어려운 상

황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가 해외물동량 수

송조차 어려워진다면 이 또한 크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당장 한진해운의 회생여부가 아니라 한국경

제의 성패가 걸린 문제로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일이

다.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준수 서강대 석좌

교수의 분석을 들어본다.

국내1위 세계7위의 컨테이너 정기선사인 한

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물류대란이 초래되고

있다. 이는 한진해운이 속해있는 해운동맹인

CKYHE에 소속된 한진 이외의 외국 4개선사

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스페이스 차터

(Space charter : 다른 해운회사가 운항하는 화

물선의 선복의 일부를 빌어 자기 회사가 인수

한 화물을 수송하도록 하는 것) 형식으로 서로

의 선복을 나누어 회원사들의 컨테이너를 싣

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해운에 짐을 맡긴

화주는 8300여 곳 이상이며 예상 화물가격은

14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컨테이너 정기선에서 있어서 9월서부터 11

월은 연간 물동량의 40%가 운송되는 해상운

송의 최성수기이다.

한진해운은 미주향시장의 7.8%에 달하는

운송을 담당해왔다. 현재와 같은 혼란은 이미

예상되어왔고 한국선주협회는 그동안 누누이

이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현재의 혼란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지나갈 것이다. 그

러나 이로 인해 ‘훼손된 해운의 경쟁력은 어떻

게 회복해야 되는가?’라는 과제가 남는다.

우선은 한진해운의 청산을 기정사실화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기선해운은 비

용의 40%이상이 항만과 내륙운송에서 발생

하기 때문에 정부가 지불을 보증한다고 선언

해도 내륙운송업자들은 미지급분의 즉시 청

산과 서비스 제공에 대해 현금결재를 요구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1조 이상의 긴급재정을

투입해야 될 것이다. 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단기적으로는 현대상선의 가용선박을 최대

한 활용하고 용선시장에서 단기로 컨테이너

선을 빌려 미주노선에 긴급 투입해야 하며 터

미널 등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구입할 수 있

도록 산업은행은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해

야 한다. 금융당국은 가장 중요한 자산인 우수

인력과 해외 영업네트워크 확보에 시기를 놓

치지 말아야 한다. 기존의 한진 영업네트워크

와 현 현대상선의 영업네트워크를 잘 보완시

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시

간을 두고 현 한진 해외영업조직과 국내조직

을 유지해가면서 오직 영업성과를 통해 평가

해 선별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때는 현대상

선 영업조직까지도 똑같은 기준아래 평가해

명실 공히 가장 강력하고 우수한 영업조직과

해외영업망을 구축해 강력한 한국단일 컨테

이너 선사로 거듭나야 한다.

현대상선도 대주주는 산업은행이다. 현대상

선이 한진해운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다. 머스

크가 시작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로 시작된

새 패러다임은 스스로 만들어낸 엄청난 선복

과잉 공급으로 이제는 그 한계에 도달했다. 이

제는 우리 한국해운이 주도가 되어 새로운 패

러다임을 만들어 내야 한다. 1만3000개 적재

하는 고속, 고효율, 친환경적인 선박으로 일시

20척을 건조해 우선은 유럽 아시아 항로에 투

입해 전체 운항기간을 20~30% 축소하고 정시

운항을 90% 가까이 달성할 수 있다면 해운에

있어서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서비스로 고운임 화물을 집중적으로 공

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는 일감부족에 허덕이는 국내 조선소에

단비가 될 것이며 우리의 성공적 시도가 현재

선박의 대형화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선주들

에게 자극이 되어 우리 조선소에게 새로운 일

감을 창출해내는 마중물 노릇을 할 수 있을 것

이다. 이는 해운과 조선의 구조조정의 근본적

해법이 될 것이다.

컨테이너 정기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중견해운선사들은 현재도 정책의 무관심속에

어려운 상황이다.

최우선 과제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을

제외한 금융권이 여전히 LTV(담보가치 대비

대출비율)의 기준에 의해 떨어진 선박가격에

맞춰 추가 담보를 해운선사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박의 가격은 시황에 따라 시

장가격이 2~3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험

가입액도 선박건조나 구매시 서로 합의된 가

격에 보험가를 정하고 있다. 그런데 안정된 장

기운송 화물이 계약된 화물인 한전이나 가스

공사가 발주한 물량을 운송하는 선박에까지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선박금융이

발달된 유럽금융기관들은 해운의 특성을 이

해하고 불황 시에는 기꺼이 금융조건을 재조

정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해운전문 금융인이 많이 양

성되어야 한다. 부산에 신설된 부산 해양 종합

금융 센타도 잦은 인사이동으로 해운전문가

양성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많이 퇴색 되어가

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해운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

이다. 오늘의 해운의 위기를 통해 통철한 자기

반성과 해운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가 높여져

서 해운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한진해운 청산, 기정 사실화하고 해결방안 모색해야”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합동대책 6차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단기적으로 현대상선 가용선박 최대 활용 가능

앞으로 고운임 화물 집중 공략하면 승산 있어

한진해운을 포함한 해운 및 조선 회사들이

동반해서 곤경에 빠지게 된 거시적 배경과 원

인은 여러 가지다.

전문가들 중에는 우리나라 해운 산업이 추

락하게 된 배경으로 지난 1998년 IMF 금융 위

기 및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해운 및

조선 산업 구조조정 방식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 정부 당국은 외국 선사들

에게 선박금융 지원까지 해 주면서 한국 조선

회사들에 선박 발주를 적극 독려했다. 반면, 한

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선사들에게는 신규

발주는커녕 보유 선박을 매각해서라도 부채

를 감축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자 이번에는 비싼 용선

료로 장기 계약을 통해 선복량을 확보하게 된

것이고, 이후 다시 해운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해상 운임 수준은 하락 일

로를 걷게 된 것이다. 결국 국적 선사들이 운

임 경쟁에서 해외 선사들에 밀리면서 내리막

길을 걷게 된 것이고, 이러한 ‘고비용(높은 용

선료 장기 계약) 저수익(운임 하락 추세)’ 구조

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이미 현재화된 한진해운 사태를 얼

마나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안정을 되찾느냐

일 것이다. 이번 한진해운 사태로 당장은 현재

운행 중인 선박에 적재된 화물의 화주들의 클

레임, 운항에 관련한 미불금 청구 사태 등 대

제로 단기적인 사안들이나, 이러한 초기 대응

이 일단락되고 나면, 경우에 따라서는 본격적

인 위기가 닥쳐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적 선사들의 국제사

회의 신인도 회복이다. 국내외 화주들은 한진

해운이라는 최대 선사가 하루아침에 법정관

리로 들어가는 상황을 쉽게 예상치 못했을 것

이다. 향후 이러한 거래 기업들은 운송 위탁

할 때마다 필시 이러한 리스크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한국의 수출입 화주

들이 운송 서비스 선택이 제한되어 비용 부담

이 늘어날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

의 국제 경쟁력 하락은 물론이고 수입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

보다도 우려되는 중대한 파급 영향은 우리나

라 수출입 기업들에 대한 해운 서비스 수요와

공급 차이를 어떻게 맞춰 나아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미 세계 상위 선사인 MAERSK 및

MSC 등은 한진해운의 영업 영역을 차지하려

는 목적으로 아시아와 미주 등을 연결하는 태

평양 횡단 노선의 확장을 도모하는 등, 발 빠

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 정부 당국이 선두에 서서 제일 먼저 결

정해야 할 것은 한진해운의 전 세계에 널려 있

는 자산 가치를 보전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통

상적인 운항에 소요되는 경비 부담 및 채무 발

생에 대해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가를 확실

히 정하는 것이 선결 사안이다. 연후에 한진해

운이 됐건 현대해상이 됐건 우리나라 해운 산

업의 구조를 어떻게 가져 갈 것인가 하는 거시

적 산업 재편에 대한 방침을 정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위급 상황에서는 해당 부처가

나서서 서둘러 단기, 장기 대책을 마련하는 것

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여기에는 첫째, 어떤

경우가 됐건 한진해운의 운항 정상화는 응급

조치로 시급히 대응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둘째, 한진해운에 대한 장래 처리를 어찌할 것

인가에 대한 기본 방향을 조속히 확고하게 정

해야 할 것이다. 법원에 의한 법정관리 상태를

오래 끌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과거 무수한 법정관리 사례가 증명하는 바이

다. 셋째, 한진해운의 경영 파탄에 일말의 책임

이 있는 모든 주체들에 대해 이에 상당하는 책

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 주도로 한진해운을 회생

시키는 방향으로 정했다면 여기에는 고려할

수 있는 여러 갈래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기존 주주들 지분을 제로로 감자하는 동

시에 기존 대출 채권도 공적자금으로 매입하

거나 경우에 따라 국책은행 여신은 출자로 전

환하는 것이다. 다른 민간 은행 및 기타 채권

자들도 지분 재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한진해운을 정부

주도로 충분한 자본 재편을 실행하고 이를 바

탕으로 새로운 경영 체제를 구성하는 것이다.

한진해운 자산 가치 보전이 최우선 과제금융위기 때 구조조정 잘못

국제사회 신인도 회복 필요

한진해운 선박이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만에 입항하지 못하고 해상에 정박해있다. 사진/뉴시스

이 면은 국가미래연구원이 제공한 콘텐츠로 이뤄졌습니다.

기획 l 국가미래연구원 정책 제언 NewsTomato6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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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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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09/1908/22

코스피 2,015.7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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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지 표

증권 NewsTomato8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국내 증시서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

국인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8월13일~9월13

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로 나타났

다. 반면, 삼성전자는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

는 한 달간 총 1조2501억원을 순매수했다. 유

가증권시장에서 1조86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638억원 사자에 나섰다. 해당 기간 양시장에

서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

목은 네이버로 3183억원에 달했다. 이에 힘입

어 네이버 주가는 한 달 새 78만2000원에서

84만1000원으로 7.02% 올랐고, 지난 6일에는

52주 최고가(87만5000원)를 경신했다.

최근 모바일 광고의 고성장을 통한 포털의

실적 성장과 자회사 라인의 주가 안정화와 성

장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포털 가치

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기업공개(IPO) 이후

라인 주가 안정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

용하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 다음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SK

하이닉스(2787억원), 삼성물산(1598억원), LG

생활건강(1141억원), 한국항공우주(1108억원),

KT&G(955억원), 휴젤(896억원), BGF리테일

(775억원), 현대중공업(754억원), 현대산업개

발(717억원) 순으로 컸다.

반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

장 큰 종목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배

터리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대장주’ 삼성

전자(7786억원)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선

주도 1423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 새 154만5000원에서 152만7000원으로

1.17% 하락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

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에 따른 삼성전

자의 3분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

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51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7조1000

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큰 종목은 현대모비스(1652억원), 삼성화재

(1628억원), LG화학(1568억원), 카카오(798억

원), 현대차(673억원), 현대상선(632억원), 하

나금융지주(527억원), 삼성카드(462억원)등이

었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외국인, 네이버 사고 삼성전자 팔았다

코스피가 연휴 뒤 개장 첫 거래일에 단

기 하락을 되돌리며 2010선 회복에 성공

했다. 코스피는 19일 전장대비 16.42포인트

(0.82%) 오른 2015.78에 마쳤다. 이날 기관은

2700억원 넘게 순매도로 시장을 압박했지

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70억원, 470억원

가량 순매수로 대응했다. 코스닥도 0.98%

상승하며 666.64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급락 후 2거래일 째 반등을

이어가며 2.03% 오른 155만8000원에 마감

했다. SK하이닉스(3.70%)는 3분기 실적 개

선 기대감을 반영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했다.

반면에 철강금속 업종(-1.15%)은 가장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포스코는 미국에서 한

국산 열연강판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1.79%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

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

정회의는 증시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이벤

트와 3분기 프리어닝 시즌이 맞물려 단기적

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

했다. 그는 기존 주도업종 내에서 반도체, 디

스플레이, 화학 업종과 금리환경 변화와 배

당 모멘텀 측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및 손해보험 업종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김동섭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

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대응해볼 수 있

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5년간 밸류에이션 범위 하단에

서 거래되는 종목 중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

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기아차, 현대

제철, DGB금융지주, 롯데하이마트, CJ오쇼

핑, 넥슨지티를 꼽았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다. 게다가 대한항

공 이사회에서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에 대

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해운 관련 종목 주

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일 해운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

를 나타냈다. 한진해운은 전거래일보다 25

원(-1.95%) 하락한 1260원에 거래를 마쳤으

며, 현대상선(-4.10%), 흥아해운(-5.58%)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해운주 하

락은 한진해운에 대한 한진그룹의 지원방안

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이달 6일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대한항공을 통한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대

한항공은 한진해운이 보유 중인 미국 롱비

치터미널 등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선

담보 후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한진그룹 주가는 법정관리 우려로 8월초

1900~2000원 사이에서 이달 5일 1070원까

지 반토막 났다가 지원방안이 발표되면서 6

일 139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문제는 대한항공이 롱비치터미널을 담보

로 잡으려면 해외 금융기관 등의 동의가 필

요해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먼저 지원하게 되면 배임의 소지가 있다. 대

한항공이 수차례 이사회를 개최해 지원방안

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이기

도 하다. 한진해운 사태가 지속되는데다가

지원방안 마련에 난항을 겪으면서 수혜주로

거론되던 해운종목들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직전 743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2일 9440

원까지 올랐으나 19일 현재 7720원까지 하

락했다.

흥아해운도 8월말 1200원대였던 주가가

이달 7일 2355원까지 상승했다가 1900원대

로 다시 떨어졌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선 초기에는 경쟁완화 및 운

임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해운주 주가

가 상승추세를 보였다”면서도 “현재는 한진

해운 사태로 인한 부정적인 요인이 지속되면

서 해운주의 3분기 실적은 보수적인 관점으

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한달간 순매수·순매도 종목 1위…네이버 주가 7% 상승삼성전자, 이틀째 반등

“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

대한항공 이사회서 결론 못내

해운주 ‘보수적 접근’ 의견도

연휴 끝난 코스피, 2010선 회복

한진해운 지원 난항…해운주 하락세

연휴를 끝내고 돌아온 투자자들이 가장 주

목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

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9일 국내 업계 전문가들은 FOMC 회의(현

지시간 20~21일) 예상 결과별 시나리오를 수

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매파적인 발언

이 늘어나며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

분한 상태이긴 하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에 따르면 현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2%

에 불과하다.

그러나 금리가 동결되는 것이 무조건 증시

에 좋은 시나리오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단

기적으로 안도랠리가 펼쳐질 수는 있으나 연

준이 금리 동결과 함께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임을 강하게 시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

국 12월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

이다.

또한 만약 예상 외로 향후 인상 시그널을 주

지 않는다면 연준의 대한 신뢰도도 떨어질 수

있고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금리가 동결될 경우 경기민감

주보다는 안전자산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

고 조언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IT주의 비중

을 줄일 것을 추천했다.

반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리가 인상된다

면 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

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중장기

적으로는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편으로는 불확실

성 해소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기대감

이 커질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전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확률

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IT, 철강, 자동차, 운송, 기계 등의

섹터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주 역시 금리 인상의 최고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병헌 유안타증권 연구원

은 “경기 회복과 함께 점진적 금리 인상이 단

행된다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의 최대 수혜주로 은

행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몰리며 계속해 몸집

을 키우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지난 5거

래일 동안 9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현금수요가 커진 기업의

자금 회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MMF

잔고는 다시 114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

준 MMF 설정액은 114조1989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던 지난달 18일(131조9050억

원)보다 17조7061억원이 감소했다.

시장은 통상 연휴를 앞두면 자금 수요가 많

아지면서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우

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

구원은 “월초임에도 불구하고 명절 자금과 기

관 자금 수요가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

제 추석을 한 주 앞둔 지난 5일 이후 5거래일

동안 MMF에서는 총 9조283억원의 자금이 빠

졌고 지난해 또한 추석을 앞두고 8거래일 연

속 자금 감소를 기록했다.

MMF에서 빠져나간 17조원대 자금이 증시

나 펀드로 흘러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

났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

수 하락을 주도했고 최근 국내주식형펀드에

서는 31일 연속 자금 순유출을 기록하며 환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MMF 잔고가 다시 최고

치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 시장금리가 더 오를 경우 안전자

산의 대표격인 MMF는 ‘자금 블랙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

원 박사는 “시장금리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

이고 있는데다 미국 금리인상을 전제한 글로

벌 금리 추세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

어 안전자산 수요현상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

다”며 “국내 경기의 후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키울 것”으

로 내다봤다. 당장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예상

되고 기업 구조조정도 가시화하고 있는데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내수 침체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어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2014년 말 82조3678억원이던 MMF 설

정액은 기준금리가 연 1.2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초저금리가 심화하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8월18

일 131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시중은행의 1년 만

기 정기 예금의 평균 금리 또한 1%대로 떨어진

만큼 하루만 넣어도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MMF로 시중 자금이

몰린 것이다. 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MMF서 5일새 9조원 뭉칫돈 이탈“추석 자금수요 컸던 탓…

미 금리인상시 다시 자금 흡수”

증시 최대 관심 FOMC,시나리오별 대응 방법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텍사스주 댈

러스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 4개동

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공

모펀드’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펀드 모집규모는 3000억원 한도며, 오

는 28일까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대

우, 미래에셋생명 영업점을 통해 가입

할 수 있다.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7년 6

개월, 중도환매가 불가한 폐쇄형 구조다.

투자자에게 환금성 및 유동성을 제공하

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설정 이후 90일 이

내 상장되게 된다. 투자대상은 작년과 올

해 완공되는 신규 건물로 댈러스 지역 리

차드슨(Richardson) 신도시의 씨티라인

(Cityline) 복합단지에 위치한다. 2013년

부터 생활, 업무, 여가 등 원스톱 라이프스

타일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 중인 단지로 국제공항과 버스, 전철

노선 및 주요 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

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오피스 임대면적 전체를 본사로 사용하

는 스테이트팜은 100여년 역사의 북미 최

대 손해보험사다.

2015년 포춘 500(Fortune500) 기업 중

35위, 글로벌 500 기업 중 127위에 오른

세계적인 기업으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S&P(Standard & Poors)는 더블에이(AA)

신용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트팜은 평균 20년 이상 장

기임차하기로 계약되어 있어 안정적인 임

대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아 수익이 달러화에

연동되며 부동산 매각 시 매각 손익이 발

생할 수 있다.

분배금은 2017년 6월말부터 반기마다

지급될 예정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

용 부동산부문 사장은 “이번 공모 부동산

펀드 출시는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에셋은 우량자산을 발굴해 저금리시대에

효과적인 투자상품을 투자자들에게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미래에셋운용, 미 부동산펀드 출시

연준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AP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NAVER,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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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9

아이폰7 시리즈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초도

물량 매진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련주 수혜 기

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슈피겐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7.21%(3800원) 오른 5만6500원

에 장을 마쳤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슈

피겐코리아가 아이폰7 시리즈에서 3.5mm 헤

드폰 잭이 제거된 데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

는 기대감이 주가를 부양했다. 아이폰에 백라

이트(BLU), LED플래시 등을 공급하는 서울반

도체도 전거래일 대비 2.08%(300원) 오른 1만

475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아이폰7에 인쇄회로기판(FPCB)

를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는 3.68%(600원) 오

른 1만6900원, 칩 바리스터와 CMF 등 세라

믹 칩 부품을 생산하는 아모텍은 4.12%(600

원) 오른 1만5150원, BLU 생산업체 이라이콤

은 1.38%(150원) 오른 1만1000원, 전자파 차

폐 기술 기업인 솔루에타는 1.72%(120원) 오른

7100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시작된 미국 온라인 예약 판매에서 아이

폰7 플러스와 아이폰7 제트블랙 색상은 완판

됐다. T모바일은 아이폰7의 예약 판매량이 최

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전작 아이폰6에 비해 4

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이폰6

시리즈의 교체 수요가 대기 중인 상태에서 미

국 이동통신사들의 ‘공짜폰’ 마케팅 효과에 갤

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더

해진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예약 판매가 호조

를 나타내면서 아이폰6S 판매량을 넘어설 것

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아이폰7 예약 판

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지난주 11.4%

급등했다.

다만 국내 주요 부품 업체 중에서는 옥석가

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아이

폰7 시리즈에 특별한 혁신이 없었던 만큼 수

혜가 관련 부품주 전방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

라는 시각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 판

매 호조가 모든 아이폰 부품 업체에 영향을 미

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아이폰7의 모

든 부품이 개선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IT주의 경

우 애플과 대체 관계인 스마트폰 완성사와 보

완 관계인 애플 공급 부품사의 우세를 가려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라며 “아이폰7의 선전은

국내증시 전체적으로는 보완효과보다는 대체

효과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모니터링

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김나볏 기자 [email protected]

아이폰 인기에 국내 부품주도 들썩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애플 매장에서 고객들이 아이폰7을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증권가 “모든 부품 실적 개선된 것 아냐…‘옥석가리기’ 필요”

룽투코리아는 일본의 테즈카프로덕션

과 유명 만화캐릭터 ‘아톰’과 ‘레오’에 대

한 지식재산권(IP) 계약을 체결했다고 19

일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룽투코리아

는 자사의 모바일 게임에 아톰과 레오의

지식재산권을 활용, 국내 및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향후 일본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아톰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테즈

카 오사무가 탄생시킨 캐릭터이자 1963

년 방영된 TV시리즈의 주인공이다. 레오

는 일본 최초 TV용 칼라 애니메이션 작품

의 캐릭터로, 이 작품은 테즈카 오사무가

연출을 맡은 바 있다.

룽투코리아는 우선 중국에서 출시된 타

이틀 중 한국 서비스가 확정된 게임에 아

톰과 레오를 적용할 예정이다.

마츠타니 타카유키 테즈카프로덕션 대

표는 “이번 계약은 한국, 일본, 중국이 문

화 콘텐츠로 교류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

며 “모바일 게임으로 새로운 생명력을 얻

게 될 아톰과 레오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

다”고 전했다. 타카유키 대표는 일본영상

산업진흥기구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성원 룽투코리아 사업총괄이사는

“최근 포켓몬처럼 기존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현대인들의 향수

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번 계약으로 1970년대 TV 방영으로 한국

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아톰과 레오가 만

화 캐릭터를 넘어 모바일 게임으로 재조

명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룽투코리아는 글로벌 인기 IP 확

보를 위해 테즈카프로덕션 외에도 일본의

유명 IP를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회사들

과 협의 중이다.김나볏 기자 [email protected]

룽투코리아, 일본 만화캐릭터

아톰·레오 지식재산권 확보

마츠타니 타카유키 테즈카프로덕션 대표(왼쪽)와 최성원 룽투코리아 사업총괄이사가 ‘아톰’, ‘레오’의 캐릭터 지식재산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룽투코리아

사드(THAAD) 배치 여파로 부진을 겪고 있는

엔터주가 화장품 사업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김윤석, 주원, 유해진 등 유명 배우들이 소

속된 화이브라더스는 지난 5월부터 홈쇼핑을

통해 자체 화장품 브랜드 ‘뷰티핏’을 선보이

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소속 연예인 황우슬

혜가 모델로 나선 뷰티핏의 ‘파우더리 워터 파

운데이션’은 론칭 방송에서 8000세트 판매를

달성하며 관심몰이에 성공했다. 화이브라더스

는 향후 최대주주인 중국 화이브라더스의 유

통망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일찌감치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와이지엔터는 지난 2014

년 자회사인 YG PLUS를 통해 화장품 제조사

인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을 인수해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다. 와이지엔터는 소속

연예인들을 내세워 문샷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지드래곤과 태양이

YG PLUS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약 84

억5000만주의 유상증자를 받았으며, 산다라

박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 진행

된 해외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처럼 엔터업계가 화장품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

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소속 연예인을 앞세워 단기간에 브랜드 인

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데다가 해외 시장까

지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터사들에게 화

장품 사업은 매력적인 분야다.

이를 통해 엔터사업 특유의 불확실성을 해

소한다면 부진에 빠진 엔터주가 반등에 성공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인 탓에 판촉 비용의

증가 등이 부담스럽지만, 엔터사들의 화장품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

서 긍정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와이지엔터

에 대해 “지난 2분기 외형이 예상보다 크게 성

장했다”며 “YG PLUS는 GD 쿠션, 다라 쿠션,

GD 향수 등 히트 화장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2

분기에 매출액 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79억원, 1분기 105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크

게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분기 16억원에서

2분기에는 10억원으로 감소했다. YG PLUS는

이르면 4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

라고 밝혔다. 정해욱기자 [email protected]

화이브라더스-와이지엔터 등

자체 브랜드 론칭

반등 노리는 엔터주, 화장품 사업에 주목

AP위성통신은 관계사인 AP우주항공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차세대 중형위성의

전파 기저대역 전자지상지원 장비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 품목은 위성 발사 전, 위성과 지

구의 지상국과의 전파 특성 측정 및 데이터

전송에 관한 테스트용 전자지상지원장비다.

AP우주항공은 이번 계약에 따라, 기저대역

통신을 위한 장비(BBTS)와 원·중거리용(2.7-

3.4GHz)주파수(S-band) 전파(RF) 링크 통신

및 전파 특성측정을 위한 장비(RFTS)에 대

한 설계 및 제작을 공급하게 된다. 개발완료

예정일은 2019년 4월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중형위성 관련 개

발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

다”며 “연말에 주요 수주 일정이 몰려 있어,

계약 성공 시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1·2호는 500kg급 표준

형 위성 플랫폼을 적용한 초정밀 광학 관측

위성으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2기

의 위성을 개발해 발사할 계획이다. AP우주

항공은 지난 7월 차세대 중형위성 1호와 2호

의 탑재컴퓨터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산다라박 등 소속 연예인을 앞세워 화장품 브랜드 ‘문샷’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정기궤도 위성 지상지원장비의 모습. 사진/AP위성통신

AP위성통신 “차세대 중형위성

장비 개발사업 계약 체결”

테즈카프로덕션과 계약체결

모바일 게임에 활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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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NewsTomato10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시중은행들이 오는 23일 총파업 대비에 분

주하다. 예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

로 예상되자 영업점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

리·KEB하나·기업 등 시중은행은 23일 열리

는 총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전 임원에 비상

대기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총파업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

소화하기 위해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역시 점포 비상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이들 은행은

총파업 당일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본점

의 관리자급을 임시적으로 지점에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노조원에 포

함되지 않는 비정규직 인원도 활용할 방침이

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총파업에 분주하게

대비하는 이유는 예년보다 파업 참가자가 많

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실시한 총파업 투표 결과 95.7%

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이는 2년 전

(90%)보다 높은 수치다. 당시 파업 참가자는

3만~4만여명에 달했다. 당시 금융노조는 ▲

관치금융 철폐와 낙하산 인사 저지 ▲금융산

업 재편 등 구조조정 분쇄 ▲복지축소 저지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파업 참가자가 지난

2000년 7월 총파업 인원(6만50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금융노조는

정부 주도의 은행 구조조정에 반발해 대대적

인 총파업을 벌였다.

당시 총파업 참가 인원이 많았던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의 경우 일부 점포가 폐쇄됐었

다. 금융노조 역시 이번 총파업에 9만~10만

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노조원들

에게 파업 참가를 지속해도 독려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장 먼저 파업 참가

자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

며 “예전 파업과 같이 비상대응 체계를 꾸려

대비하면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생각한

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예년 파업과 달리 노조의 파업

독려 적극성이 높고 은행원들도 참여하겠다

는 분위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영업점

의 정상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난 5일부터 시중은행

영업점을 중심으로 ‘23일 은행 등 금융기관

의 정상적 업무 불가’에 대한 안내문을 게시

하고 있다.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들, 총파업 비상대책 마련 ‘분주’

P2P금융업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

인 태스크포스(TF)회의에 P2P금융사들의 참

여가 결정되면서 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것으

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진행되는

제4차 P2P금융업 가이드라인 TF회의에 업계

가 참여하기로 결정돼 P2P금융협회 회원사

3~4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4차 TF회의때 3~4

곳의 업계 대표들이 참석해 시장 의견이 반영

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연구원 등 관계기관

과 학계·법조계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

하고 3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P2P 대출 가이

드라인에 대한 주요 쟁점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업계를 불러 가이드라인 협의를 진

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업계

는 차입자의 대출한도와 투자자의 투자한도

에대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투자상품 게재내용과 사실 확인의무

를 강화하고 이자제한법을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자 및 차입자에 대한 수수료 수취 허용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자제한법이란 돈을 빌릴 때 이자의 최고

한도를 정해 폭리행위를 방지하고 경제적 약

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을 말한다.

현행법상 금전 계약체결 이후 최고이자율

이 연간 25%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돼 대부업

법에서는 예외적으로 대부업자 등이 대출를

하는 경우 연간 27.9%까지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P2P금융업에 대한 대부

업화나 투자자문업으로의 변질을 막기위해

영업 행태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한다는 입장

을 내세우고 있어 업계 의견이 얼마만큼 반영

될지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열린 TF회의에서 한 명의 단일 투자자

가 다수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경우 사실상 대

부업 영업 형태와 같아지기 때문에 규율이 필

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업계 의견을 듣는

첫 자리인 만큼 원활한 협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달 중으로 P2P금융업권

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시

행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P2P금융업 시장 정착

을 위한 수수료 및 투자자·투자금 문제 등 우

려되는 점들을 조율해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것”이라며 “시장의견을 들어보고 규제 완급조

절을 통한 시장 성장에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

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운 기자 [email protected]

시중은행들이 오는 23일 예정된 총파업을 대비하기 위해 영업점에 본점인력 파견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 1차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원 비상 대기·본점인력 영업점 파견 등 검토…“참여 분위기 많다”

당국 26일 4차 TF회의 개최

업계 “인적·물적요건 마련될 것”

P2P대출 가이드라인 작업에 업계대표 3~4명 참여 결정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판매자가 책임진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국회 헌정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홈쇼핑 보험판

매 동향과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을 포함해

영국과 독일 등에서 상품 개발과 판매가

구분돼 각각 전문화되고 있다”며 “우리나

라도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판매 전

문인을 양성하고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

비자 피해를 판매자가 책임진다는 마인드

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을 통해 연간 130만건 이

상의 보험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방송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에게 보험에 대한 친

밀도를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되는 채널”

이라며 “하지만 허위·과장 광고와 부족한

설명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는 개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연맹 주최로 열린 이 날 세

미나에서는 이의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가 ‘홈쇼핑보험 판매 실태분석’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홈쇼핑 보험판매를 모니터

링 한 결과, 홈쇼핑의 과장광고 및 허위광

고 근절 등을 통한 홈쇼핑 인식제고 방안

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단어와 자극적이지 않은 표현을 사용해

설명해야 한다”며 “소비자 지향적인 프로

그램 구성 및 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

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신여자

대학 허경옥 교수가 ‘소비자권익증진을

위한 홈쇼핑 보험판매 발전방향’을 발표

했다. 허 교수는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

해 보험소비자의 선택권 확보가 중요하

다”며 “채널의 특성을 잘 살려 소비자 지

향적인 산업체계 확립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황혜선 충

북대 교수, 이제경 라이나생명 전무, 조윤

미 소비자 TV 소비자연구소 대표, 김원상

현대홈쇼핑 부장, 최병문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 김봉균 금감원 보험감독국 보험

제도팀 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제경 라이나생명 전무

는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홈쇼핑채널의

개선이 필요한 것은 동의하지만 홈쇼핑

보험 불완전판매율이 높아 규제가 필요하

다는 것과 관련해 홈쇼핑회사와 보험회사

모두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불완전판매

율이 아닌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회사별

규제의 차등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진웅섭 금감원장 “판매자 책임

다하는 문화 정착 돼야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이 ‘홈쇼핑 보험판매 동향과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홈쇼핑 보험 발전방향 세미나

“불완전판매 개선할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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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11

은행들이 가을을 맞아 15%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점 연계 카드

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고객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동네 서점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위

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에 이어 다른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문화융성카드’ 발급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체크카드로

시작한 문화융성카드 발급 범위를 신용카드

로 확대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9월 말

쯤 발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방은행 중에서

는 부산은행이 지난 7월22일 동네 서점 등 전

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도서 구입액의 15%를

할인받을 수 있는 문화융성카드를 신규 출시

했다. 문화융성카드의 주요 서비스는 ▲오프

라인 중소서점에서 도서 구매 시 15% 도서 할

인 혜택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를 비롯한 4대

프로 구기 종목 관람권과 국공립 문화단체 포

함 공연 및 전시 관람권, 영화 관람권 등 할인

▲씨제이원(CJ ONE) 포인트 적립 등이다.

문화, 스포츠 전 분야에서 다양한 할인을 받

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생활 밀착형 종합문화

카드상품인 셈이다. 연회비는 국내 신용카드

의 경우 7000원, 해외까지 이용이 가능한 신

용카드는 1만원이다. 다만, 할인 서비스는 전

월 이용실적이 10~30만원이 되야 가능하다.

온라인 대형서점은 할인 서비스 대상에 포함

돼 있지 않다. 문화융성카드는 문화체육관광

부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교보문고, 비씨카

드 등 과의 협약을 통해 출시한 카드로, 지역

서점 활성화를 통한 출판생태계 선순환 구축

과 국민 독서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소비자들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책을 사도

록 유도해 책의 발견성을 높이고 동네 서점과

출판사의 경영 환경을 개선해 다양하고 우수

한 도서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목적도 있다.

도서 구입비 할인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에서 제공하는 각종 공연과 전시회 관람권

도 할인 받을 수 있다. 공연 정보 및 할인율

등 자세한 사항은 ‘문화포털 홈페이지(www.

culture.go.kr)’를 통해서 확인하면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동네서점 살리기 차원에

서 문관부와 함께 문화융성카드를 출시하는

추세”라며 “동네서점 주인들게 통보를 해놔서

자동으로 15%가 할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권, 책읽는 계절 맞아 도서 할인카드 ‘봇물’ 국내 최초 생활 밀착형 카드

문화 스포츠 분야도 할인

개인정보를 알아볼 수 없도록 가공하는 ‘비

식별 조치’를 지원하는 빅데이터 평가단 구성

이 완료됐다. 정부는 동종·이종 기업 간 정보

교류로 빅데이터 구축이 원활해지면 기업의

수익성과 고객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

고 있다. 고객의 성향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

스를 만들 만한 환경도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빅데이터 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은 ‘비식별 조치 적

정성 평가단 풀’ 구성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법률 전문가,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 수학자,

통계학자, IT 전문가 등 46명으로 구성된 평가

단은 기업이 개인정보를 가이드라인에 맞게

가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신용정보원과 함께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 이행 여부를 평가하

고 지원하는 풀을 만들었다”며 “객관성을 확

보하기 위해 당연직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외

부 전문가로 채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풀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인원수를 늘리거나 다른 적합한 전문가로 교

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30일에 발

간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에 따

르면 기업이 비식별 정보를 결합해서 빅데이

터를 만들려면 적정성 평가단 전문가 2명 이

상을 필수로 참여시켜야 한다.

비식별 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

화번호 등 특정인임을 알 수 있는 내용은 지

운 채 연령, 성별, 직업과 같은 항목만을 남겨

둔 정보로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의 절차를

통과한 것을 지칭한다. 이 절차를 거친 정보는

빅데이터의 재료가 된다.

적정성 평가는 금융 기업이 금보원이나 신

정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접수 받은 기관이

적절한 전문가 몇 명을 매칭해 지원해 주는 식

으로 진행된다. 적정성 평가단 풀은 현재 46명

수준이나, 향후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나거나 인

력이 교체될 수 있다. 두 기관을 통해 정보 결

합을 할 수 있는 사업자는 은행, 핀테크 기업,

금융투자회사, 증권회사, 할부금융회사, 보험

회사, 카드회사, 신용평가회사, 전자금융업자,

저축은행 등이다. 양 기관은 기업들의 비식별

조치를 지원하고 비식별 조치 적정성 실태점

검도 벌일 예정이다. 기업들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인정보를 비식별 처리하고 있는지, 재

식별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정보 결합 및 지원에 따르는 수수료

는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는 업무 활성화와 조

기정착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

고, 추후 부처 전문기관 간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수수료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적정성 평가단을 통해 기업의 빅데

이터 활용도가 높아지면 핀테크, 대출 신용평

가와 자산관리 상담, 보험 손해율 측정, 고객요

구 파악, 금융산업과 다른 산업의 융합 등 다

양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권간, 이종 업권간의 정보 융합이 활성화

되면서 빅데이터 구축이 쉬워져 고객 집단의

트랜드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빅

데이터 기반의 IT강소기업이 발전하고 제조와

물류, 유통 금융, 의료 등 전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이나 영국, 이탈리아

의 보험사들은 운행시간, 운전경로, 시간대 등

비식별화된 정보를 자동차 보험료 산정에 적

용해 빅데이터를 만들어 할인 혜택에 이용하

는 중”이라며 “빅데이터를 잘만 활용하면 기업

의 수익과 고객 편의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권 빅데이터 융합 초읽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9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권 빅데이터 지원 전문기관 지정 관련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평가단 구성 완료…맞춤형 서비스 가능

3000만 명 이상이 가입해 ‘제2의 국민 건

강보험’으로도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이 가

입 시기에 따라 보장범위와 금액이 달라 소

비자들은 자신의 가입 시점을 확인해 둘 필

요가 있다.

삼성화재는 19일 실손보험 가입 고객들

을 위해 가입 시기 별 보장 범위를 고객들에

게 안내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자신이 가입한 시기다. 지

난 10여 년간 보장의 범위에 변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입 시점에 따라 보장의 범위가 다

르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2003년 9월 30일

이전에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본인부담금뿐 아니라 건강보험 공단이 부

담하는 금액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상해의

료비 담보) 아울러 가입한 보험의 종류가(상

해, 연금) 다를 경우 각 보험에서 중복으로

보상이 가능하다.

반면, 2003년 10월 1일 이후에는 총 진료

비 중 본인이 부담한 치료비에 대해서만 보

상을 받을 수 있다. 약관이 개정되면서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기준으로 지급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10월 1월 이후 실손

의료비보험 표준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생

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약관 기준이 같

아졌고, 3년마다 갱신은 물론 자기부담금

10%가 생겨났다.

통원의료비 최소 청구금액도 표준화 이

후 5000원에서 1만원으로 늘어났다. 2만원

의 통원의료비가 나왔을 경우 개정 전 가입

자는 1만5000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

만, 개정 후에는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실손보험 표준화로 인해 보장의 범위가

축소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치질과 같은 항

문 질환의 일부 보상이 가능해졌고, 치과 치

료도 급여 부분에 대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

게 됐다. 아울러 통원 보장 범위도 이전에는

1년에 30일 한도였지만, 개정 후에는 180일

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 초에도 실손보험 표

준약관이 일부 변경됐는데, 소비자 입장에

서 긍정적으로 변화된 부분이 눈에 띈다.

우선 증상이 비교적 명확해 치료 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 정신질환과 정신분열

병과 분열형 및 망상성 장애, 신경성·스트

레스성 신체형 장애, 소아 및 청소년기의 행

동 및 정서 장애 등이 급여에 한해 보장 대

상에 포함됐다. 또 보험 계약자가 가입한 상

품의 보장 한도에 도달할 때까지 기간과 관

계없이 입원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게 돼

증상이 재발한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

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실손보험 표준화와 표준약관 변경 등으로

가입 시점에 따라 보장 금액과 범위가 다르

다”며 “자신이 가입한 실손보험을 확인하고

보장 범위가 넓을 경우 최대한 유지해야 한

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실손보험 가입시기 확인하세요

저축은행업계가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

면서 제휴사와 연계한 다양한 고객 이벤

트를 선보이며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환율 우대 혜택부

터 금리인하·보험상품 무료 제공 등 다양

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

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멤버십 회원을 대

상으로 최대 80% 환율 우대해주며 대신

저축은행은 스탁론 연 2.5% 수준의 금리

인하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은 스마트뱅킹을 이

용하는 고객이 10만명을 넘어서면서 가

입자를 대상으로 보험상품 가입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먼저 JT친

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J트러스트 그룹은 해외 계열사인 ‘J트러스

트 뱅크(J TRUST BANK)’ 인도네시아 지

점과 연계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

대 80% 환율 우대 혜택을 오는 12월까지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제공되는 우

대 환율 쿠폰은 J트러스트 뱅크 인도네시

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달러(USD)는

물론 원화(KRW)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환율 우대 쿠폰 신청은 각 사 홈

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현재 JT친애저축

은행에서 우선적으로 발급 가능하다. 쿠

폰 발행을 하지 않은 고객은 J트러스트그

룹 계열사에서 발송한 SMS 쿠폰 이미지

를 제시할 경우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

다. 대신저축은행은 대신증권과 제휴한

연계 신용서비스인 ‘대신스탁론’의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스탁론(stock loan) 금리

를 인하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신스탁론은 예수금 및 유가증권을 담

보로 개인자산의 최대 3배까지 주식매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대신 저축은행은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연 2.5%의 금리를 적용해 신용등급에 관

계 없이 최대 3억원까지 연 2.5%의 금리

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만기 연장 시에

는 연 5.5%의 금리로 이용이 가능하다.

신청은 대신증권 및 크레온 홈페이지

또는 가까운 대신증권 영업점과 대신증권

HTS인 사이보스5, 크레온HTS를 통해 이

용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인터넷 홈

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31일까지 스마

트뱅킹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

에게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가입하

지 않은 소비자들은 서둘러야 혜택을 받

을 수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고객

유치를 위해 저축은행들이 다양한 이벤트

를 마련해 수혜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정운 기자 [email protected]

저축은행, 고객유치 이벤트 경쟁 치열

저축은행업계가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제휴사와 연계한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선보이며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정운 기자

가입시기별 보상금액·범위 달라

자기부담금 최고 20% 차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5월 열린 실손의료보험 제도 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EB하나은행은 20일부터 연말까지 올 하

반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코스모스 새내기

우대론’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코스모스 새내기 우대론은 올 하반기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의 신입사원과 공무원

합격자, 전문직 합격자 등에게 저렴한 금리로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대출 대상자는 전문직 합격자, 공무원 합격

자, 기업 신입사원이며, 대출한도는 전문직 합

격자가 최대 1억원이다. 공무원 합격자와 기업

신입사원의 최대 대출한도는 각각 5000만원,

3000만원까지다. 대출금리는 급여이체 등 부

수거래를 통해 최고 0.5%포인트 감면받아 최

저 2.692%(지난 12일 기준)다.

KEB하나은행은 앞서 새내기 직장인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오고

있다. 지난 2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출시한

‘새내기 직장인 주거래우대 패키지’의 경우 출

시 49영업일 만에 판매금액 1000억원을 돌파

했다. 이밖에도 새로운 금융브랜드인 ‘영 하나

(YOUNG HANA)’ 도입을 기념해 만 35세 이

하의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사회초년 직장인

등을 위한 ▲YOUNG 하나 통장 ▲YOUNG

하나 적금 ▲YOUNG 하나 체크카드 3종 패키

지 상품도 내놨다.

YOUNG 하나 통장은 월 건당 10만원(용돈,

아르바이트 급여) 이상 입금·하나카드 결제·

핸드폰요금 자동이체·하나멤버스 앱 로그인

(월 3회 이상)등 필수요건 충족시 전자금융 수

수료와 타행 ATM기 현금인출 수수료를 면제

해준다.

YOUNG 하나 체크카드는 OK캐쉬백 제휴

카드 형태로 스타벅스 20%, GS25 10% 하나

머니 적립 등 대학생 생활 편의서비스 혜택을

늘렸다. KEB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실시했던 ‘새내기 직장인 주거래

우대론’의 실적이 1000억원을 돌파한 만큼 하

반기에 입사를 앞둔 신입사원에게도 유사한

혜택을 드리고자 특별 판매하게 됐다”며 “향

후에도 손님이 선택하기 쉽고,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하나은행, ‘코스모스 새내기 우대론’ 출시하반기 입사자 대상

최저 2.6%대 금리 적용

문화체육관광부와 비씨카드가 은행들과 함께 문화융성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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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12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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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13

전국의 오래되고 낡은 820가구 규모의 직

장여성아파트가 2배 증가한 1610가구의 행

복주택으로 다시 태어난다.

19일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근로복지공

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부세종청사

에서 직장여성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

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서울, 인천, 부천, 춘천, 대구,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 820가구의 직장여성아파

트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할 경우 약 1610가구로 2배 가량 증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복지공단과 LH는 직장여성근로자

주거안정을 위해 현 입주 가구에 우선적으

로 특별공급하고 나머지는 대학생, 사회초

년생, 신혼부부 등 행복주택 입주대상자에

게 배정하기로 했다.

직장여성아파트는 고용노동부가 저소득

여성근로자의 주거안정과 실질소득 보장을

위해 1988년부터 1990년까지 건립했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이 위탁받아 35세 이

하 저소득 무주택 여성근로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건물이 낡아

관리의 어려움과 일부 공실 발생 등 문제점

이 제기되고 있다. 하동수 국토부 공공주택

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내 노후 된

임대아파트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주

거환경 개선과 행복주택 공급이라는 두 가

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데 의의가 있다”

고 밝혔다.

직장여성아파트가 행복주택으로 재건축

되면 젊은 계층을 위한 다양한 부대복리시

설과 인근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주민공공

시설이 함께 건설돼 주거여건은 물론, 주변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추석 연휴를 맞아 잠시 쉬어갈 줄 알았던 주

택시장 열기가 오히려 더 달아올랐다. 추석과

이어진 주말 동안 문을 연 중개업소에는 평상

시 주말보다 많은 손님들이 몰리기도 했다. 매

물로 나온 물건은 한정됐는데 찾는 사람이 많

다보니 호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

일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정모(42·남)씨는 분

양권 매수를 고민 중인 고양 삼송지구 D단지의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인근 중개업소를 방문했

다가 최근 높은 가격 상승세를 실감했다.

추석 전 문의 당시 웃돈이 4000만~5000만

원 수준이던 이 단지 전용 84㎡가 이날 7000

만원이나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

이다. 이에 정씨는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서

둘러 분양권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수도권 다른 신도시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산신도시의 경우 지난 주말 인근 도농동과

지금동 일대 중개업소에는 분양권 매수 문의

가 끊이질 않았다.

도농동 T중개업소 관계자는 “추석과 이어

지는 주말이지만 그동안 문의가 많아 주말에

영업을 하게 됐다. 당장 이달 말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들이 있어 문의가 꾸

준히 이어졌다”며 “택지지구 공급 감소 등 소

식이 전해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높

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뿐 아니라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

들도 분양 소식은 추석 연휴기간 ‘뜨거운 감

자’였다.

서울 최대 규모의 재개발 지역인 장위뉴타

운의 경우 최근 분양에 나선 1구역이 높은 경

쟁률로 청약에 성공하자 매도를 고민하던 인

근 재개발 사업 추진 단지 조합원들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는 장위6구역에

거주하는 이명진(34·남)씨는 “앞으로 아파트

값이 떨어질지도 몰라 (매도여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연휴 기간 부모님과 조합원 분

양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1구역이 인기가 높

아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Y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인근 단지들이 청약에서 성공하고 6구

역의 경우 시공사가 대형 건설사인 삼성물산

과 포스코인 데다 위치도 좋아 조합원들의 기

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6구역은 물론 4구

역과 7구역 조합원 매물 프리미엄도 점차 오

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장위6구역 중 유일한 아파트인 우남의

경우 지난해 말 3억~3억1000만원 수준에 거

래가 됐지만 최근 조합원 자격을 갖춘 매물의

가격이 3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김성용 씨알피플앤시티 대표는 “최근 분양

시장 훈풍에 매수 타이밍을 앞당기는 수요자

들이 늘면서 연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모습

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추석연휴 수요 넘쳐 주택 가격 급등

올해 서울 강북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래미안장위 1구역 견본주택 모습. 지난 추석 연휴에도 주택시장 열기는 식지 않았다. 사진/삼성물산

수도권 중개업소 ‘문전성시’…“가격 상승 기대감 높기 때문”

오래된 직장여성아파트 거듭난다

소득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주택

구입 시기는 더욱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19일 한국감정원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별 주택가격과 가구소득을 비

교한 결과,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서는 16.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가구

소득 중 세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모두를

주택 구매에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경기, 인천이 각

각 8.9년, 8.9년, 8.5년, 8.1년으로 8년 이상 돈

을 모아야 주택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

됐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로 4.6년

치 가처분소득을 모아야 한다.

서울의 경우 26년 전인 1990년과 비교하

면 두 배 이상 길어졌다. 당시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금융수요 실태조

사’에 따르면 서울의 내집마련 평균 기간은

8년이었다. 중소도시 9.1년,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 10.2년에 비해 서울이 가장 짧았다.

서울의 임금수준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높

다보니 주택구입 가격이 비싸도 구입 시기

가 가장 빨랐던 것이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중 가구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연 5100만원이다. 이어

서울 4100만원, 광주 3900만원 순으로 나

타났다. 가장 적은 곳은 전남으로 연 2995만

원이다.

지난달 기준 전국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2

억6000만원이며 서울이 5억2000만원으

로 가장 높다. 경기 2억8000만원, 대구 2억

5000만원, 부산 2억3000만원 순이며,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1억원이다. 1990년 당시

서울의 평균 주택마련 자금은 5079만원으

로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이 시작되자, 주요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

이는 중이다.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8.25 가계부채 대책이라는

복병이 등장하면서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확

신이 어렵기 때문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

면 추석 이후 9~10월 두 달 동안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13개 단지, 총 10만3499가

구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

는 8만6691가구로,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만 5만7845가구다.

실제로 대부분 건설사들이 평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로 분양일정을 추석 이후로 미루되

가계부채 대책이 시행되는 10월전에는 분양

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다.

대단지로 구성된 대우건설’초지역 메이저타

운 푸르지오’와 한화건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는 이달 경기도에서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롯데건설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와 대우건

설 ‘펜타힐즈 푸르지오’, 현대엔지니어링 ‘힐

스테이트 수암’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가 빨라

연휴 이후 가을철 분양시장 대목을 누리기 위

해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여기에 내년 도입하기로 했던 가계부채 대책

이 10월로 조기 시행되면서 9월 마지막 주에

분양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보

다 분양 일정이 늦춰졌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도 일단 분위기를 지켜보고 분양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10월 대책 시행

전에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대림산업이 신반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하

는 ‘아크로 리버뷰’는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

다. 당초 지난해 말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아크로 리버뷰는 분양가 조정 문제

로 몇 차례 늦춰진 바 있다. 현대건설·대우건

설·SK건설 컨소시엄이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

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그라시움’도 이

달 말 분양에 나선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

구 장위뉴타운을 재개발하는 ‘래미안장위5(가

칭)’은 다음달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물산은 당초 1·5구역을 지난달 동시에 분양하

려고 했지만, 1구역만 먼저 선 공급하고 5구역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구 개포주공3단

지 재건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높은 분양

가로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일정이 미뤄지면

서 다른 재건축 조합들도 일반 분양 일정을 조

정하고 있다”며 “대부분 가을 분양 성수기에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대책 시행 전으로 일정

을 앞당기거나 늦추면서 분위기를 보자는 추

세”라고 전했다.원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6개 지역 820가구 재건축

1610가구로 2배 증가부채대책 시행으로 일정 조정

성수기 보내며 시장 상황 파악

서울 내집마련, 월급 다 모아도 16년 걸린다…26년만에 ‘2배’

가을 분양시장 개막…건설사들 ‘눈치작전’

갈수록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택구입 시기는 더욱 늦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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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ewsTomato14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TV 시장 공

략을 위해 HDR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

는 각각 내년 초 HDR 기술로 무장한 퀀텀닷

SUHD TV와 올레드 TV를 출시할 예정으로,

선결 과제로 콘텐츠 확보를 지목하고 나섰다.

HDR(High Dynamic Range)은 화면의 색상

과 명암을 세밀하게 표현해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초고화질의 핵심 기술이다.

특히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키면서 기존 TV에

서 볼 수 없었던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미세

한 차이까지도 보여준다.

명암의 표현은 10배 더 커지고 색감은 2배

더 풍부해지면서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전

달한다. 기술의 발달은 소비자의 니즈 등 시장

변화를 부채질한다.

삼성전자는 올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에서 유럽의 HDR

콘텐츠 업체와의 파트너십 확장을 통한 자사

의 HDR 서비스를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는 우선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세계 최

대 콘텐츠사 ‘아마존’과 ‘넷플릭스’를 통해 올

해 안으로 300시간 이상의 HDR 콘텐츠를 확

보하고, 퀀텀닷 SUHD TV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규 구매 유인 효과

도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주요 콘텐츠사와의 파트

너십도 확대해 볼거리 창출에 나섰다. 파트너

십을 맺은 이탈리아의 ‘칠리’와 ‘인피니티’, 독

일의 ‘비디오로드’는 내년 상반기 내에 HDR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 네덜란드의 ‘인사

이트TV’와 스페인의 ‘RTVE’는 올 하반기 내

에 HDR 서비스를 실시한다.

LG전자도 HDR 기술력을 앞세워 콘텐츠 확

보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영

국의 BBC, 유럽방송연합, 유럽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아스트라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1

초에 화면수(프레임)를 최대 120장 구현할 수

있는 고화질 HDR 방송인 ‘HLG(Hybrid Log

Gamma)’를 실시간 시연했다. 최근에는 북미

시장에서 50개의 무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채널플러스 서비스도 시작했다. LG전자는 이

미 자사 올레드 TV가 ‘HDR 10’, ‘돌비 비전’

등의 다양한 HDR 표준을 모두 지원, LCD 기

술 기반의 SUHD TV 대비 어두운 계통의 색

상 표현에서도 우위를 갖추고 있는 만큼 HDR

기술력을 앞세워 다양한 콘텐츠·서비스 업체

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대 LG, ‘HDR 콘텐츠’ 선점경쟁차세대 프리미엄TV 전초전

주요 콘텐츠사와 파트너십 활발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선박이 하역작업을 재개하면서 선박압류 등

으로 인한 물류대란의 급한 불은 끄게 됐다.

하지만 한진해운 모회사인 한진그룹과 정

부의 금융지원이 지연되면서 화주기업들의

피해는 산더미처럼 쌓여 무려 1억4700만달러

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진해운은 19일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일

본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 작업이 재개

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일본 법원으로부터

‘스테이 오더(선박 압류 금지요청)’ 승인을 받

은 한진해운은 18일 오전 도쿄항에서 ‘한진 제

네바’호에 실린 일부 화물을 하역한 뒤 부산항

으로 출발했다.

정부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전세계 8개 항

구를 거점으로 한진해운의 선박을 유도해 하

역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용선료 등이 밀려 외국 항만에 들어가면 해외

선주 등 채권자에게 선박이 압류될 수 있다.

하지만, 안전 항만으로 분류된 곳에서는 선박

압류 금지 요청이 적용돼 선박 압류 등의 위험

이 줄어든다.

문제는 스테이 오더는 일시적인 것으로 정

부와 한진그룹의 추가자금 지원 등 근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금융지원이 늦춰지면서 협

력업체의 피해금액은 늘어나고 있다. 금융위

역시 “한진해운이 정상적 영업에 어려움을 겪

어 협력업체(화주)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

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해운 모회사인 대한항공 이사회

는 한진해운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600억원

의 지원방안과 함께 조양호 회장이 400억원

의 사재출연을 약속했지만, 대한항공이 600

억원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을 내놓지 못하

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이 보유 중인 롱비치터미널 등 해외터미널 지

분과 한진해운 자회사인 TTI(롱비치터미널 운

영회사)에 빌려준 대여금(채권)을 담보로 자금

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현재로써는 대한항공이 새로운 방안을 마

련할 때까지 물류대란에 따른 화주 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파악

한 한진해운 협력업체 피해는 총 609곳이다.

현재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69척에 실린 박스

는 총 34만개에 달한다. 여전히 수출입 화물이

입항 거부를 당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

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로 접수된 국내 기

업 누적 신고건수가 총 388개사, 397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1억4700만 달러(1654

억원)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해외 입항거부

17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 선박억류 115

건 ▲해외 출항거부 14건 ▲해외 반입거부 13

건 ▲기타 45건 ▲피해 우려 36건 등으로 나

타났다.

항로별로는 아시아가 180건으로 가장 많았

고, 유럽과 미주가 각각 178건, 156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 현지항구의 선박 가압류로

인해 화물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납기 지연에 따른 생산차질과 추가비

용이 발생해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

다. 정부는 화주 기업과 1:1 상담을 통해 금융

애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특별대응반

을 통해 건의사항을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

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한 시라도 빨리 자금

지원 등 국내 물류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발빠른 대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한진해운, 하역 재개에도 피해 ‘산더미’

추석 이후 한진해운 사태 관련 물류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19일 이사회를 소집해 법정 관리 중인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나 해외 선사와 금융사 등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역협회, 397건 신고 접수…피해액 1억4700만달러 규모 집계

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 업계 순위에서 1

위 인텔과의 격차를 4%포인트 안쪽으로 다

시금 좁혔다.

전통적 강세를 보이는 낸드플래시 분야

에서의 선전이 주효했다. 19일 시장조사기

관 IHS와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올 2분

기 종합반도체업계 순위(매출액 기준)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1.3%로 1위 인텔(14.7%)

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분기 4%포인트 넘게 벌어졌던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2분기 3.4%포인트로 좁혀

졌다. 양사 간 격차는 2012년 5.3%포인트

에서 2013년 4.2%포인트, 2014년 3.4%포

인트, 2015년 3.2%포인트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종합반도체업계 순위는 메모리와

칩, 팹리스(설계), 파운드리(수탁생산) 등

전체 반도체 업계의 점유율을 종합 집계한

지표다.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분기보다

5.4% 증가한 94억5200만달러로 집계됐으

며, 인텔은 1.2% 감소한 122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가 제로성장

을 하고 인텔이 9% 성장했던 것과 정반대

의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기술력에서 절대 우

위를 점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공이

컸다. 주력 제품이 다수 사용되는 서버와 모

바일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며 실적도 향

상됐다.

AP와 센서 등의 가격·품질 경쟁력 강화

와 자동차를 비롯한 신규 판로 개척 등 비메

모리 분야의 성과도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데 힘을 보탰다. 반면 시스템 메모리 분야의

절대강자인 인텔은 주요 전방산업인 PC 시

장의 부진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인텔은

중국 다렌 공장을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개

조하는 등 낸드플래시 영역에서의 역량 강

화를 꾀하고 있지만, 아직 계획만큼의 성과

는 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퀄컴(4.6%), 브로드컴(4.3%), SK하

이닉스(4.0%), 텍사스인스트루먼츠(3.7%),

마이크론 테크놀러지(3.4%), NXP(2.8%), 도

시바(2.7%)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브로드컴은 아바고를, NXP는 프리스

케일을 각각 합병해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점유율을

더한 메모리 업체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39.3%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이어 SK하이닉스(17.9%), 마이크론(15.5%),

도시바(9.1%), 웨스턴디지털(6.7%)이 뒤를

쫓았다. 이 분야에서 인텔(3.0%)은 순위권

밖에 머무르며 한계를 드러냈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인텔 턱밑까지 추격

반도체 매출 점유율 격차 3.4%P

갤럭시노트7 교환이 시작되면서 부품

사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된

다. 환불이나 다른 스마트폰으로의 전환

보다 갤럭시노트7을 계속해서 사용하겠

다는 소비자들이 절대 다수를 이루면서

부품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량 공

급 일정을 맞추느라 추석 연휴도 잊어야

했다. 연휴 직후인 19일부터 갤럭시노트

7 교환이, 28일부터는 일시 중단됐던 판매

가 정상 재개된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에 메인 기판

을 비롯해 카메라·통신 모듈과 충전 수신

부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으로 거래

선을 넓히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아 갤럭시노트7의

부활이 절실하다. 삼성전기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조정 비용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9% 급

락한 151억원에 그쳤다. 삼성전기 관계자

는 “이번 리콜로 전반적인 부품의 안전성

을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신

뢰를 회복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

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인치 이하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

스플레이도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이라

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갤럭시노트7 리

콜 사태에 대한 책임 등 직접적인 연관성

은 없지만 스마트폰에 확대되고 있는 아

몰레드(AMOLED) 패널의 대중화를 앞당

길 흐름을 놓쳤다. LG디스플레이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 시간을 벌어줄 수도 있다.

특히 1분기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딛고

2분기 흑자전환(1400억원)에 성공했던

터라, 갤럭시노트7 파문이 더욱 아프게 와

닿는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삼성

SDI는 신뢰성 회복이 지상 과제다. 갤럭

시노트7 폭발 원인이 배터리로 확인되면

서 전세계 소형전지 점유율 1위로서의 자

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당장 삼성

전자가 중국의 ATL로 삼성SDI 배터리를

대체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서면서, 내부

적으로 책임론과 함께 대외적으로는 거래

선의 신뢰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물량 공급이 끊기면서 갤럭시노트7이

정상화되더라도 삼성SDI가 입을 수혜는

극히 제한적이다. 특히 공들였던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갤럭시노트7 여파로 안전

성에 이의가 뒤따를 수 있게 되면서 중국

사업이 큰 차질에 직면하게 됐다. 케미칼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배터리 전문기업으

로 개편한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최대 위기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갤노트7 정상화에 부품사 전화위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이달초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갤럭시노트7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등공신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업계 1위도 수성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중소기업과 함

께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딛고 더 많은 사업기회를 공유

하는 윈-윈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중소기업협력센터는 19일

‘주요 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현황 및 우수사

례’ 조사 결과, 응답 대기업 62개사 중 45개사

가 해외 동반진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

계됐다고 밝혔다.

45개사 중 제조업이 27개사(60%), 건설 10

개사(22.2%), 도소매유통 5개사(11.1%), 정보통

신 3개사(6.7%)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대기업

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협력사 수는 총 1862개

사로, 대기업 1개사가 평균 41개사를 지원했

다. 함께 진출하는 해외 시장으로는 아세안 지

역(19.6%)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17.4%), 중동

(10.9%), 미국(9.4%)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들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선정 기준으로는

‘기술 품질 경쟁력 보유 여부’(37.8%)가 가장

우선시 됐다. 이어 ‘매출 및 영업이익, 부채비

율 등 재무건전성’(22.2%), ‘당사와의 거래기간

정도’(17.8%) 등이 뒤따랐다.

대기업의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을 유형별

로 보면, 동반진출 전에는 사전 시장조사 지원

및 해외진출 사전설명회 등 현지에 대한 정보

제공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진출 후에는 제

조공정 개선 등 기술지원과 해외판로 개척 지

원 등 현지에서 안정적인 납품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시 애로사항으로는

‘부지매입, 유통망 제공 등 국내 협력사 정착

지원비용 부담’(28.9%)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

났다. 이어 ‘품질개선 및 거래선 다변화 등 협

력사 자생력 제고노력 부족’(24.4%), ‘협력사

의 해외진출 참여의지와 투자여력 미흡, 현지

업체 대비 품질경쟁력 열위’(17.8%)가 뒤를 이

었다.

해외 동반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는 ‘중소·중견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 대기업

에 법인세 감면 및 세액공제 등 세제혜택 부

여’(40%) 등 현실적 지원이 가장 많은 응답

을 얻었으며, ‘해외 동반진출 지원을 체계적

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기관 설치 및 운

용’(24.4%), ‘협력사 투자여력을 보완할 무역

보험, 저리융자 등 금융지원 확대’(20%), ‘해외

시장 동향 및 정보에 대한 통합형 정보시스템

구축’(15.6%) 등 시스템 개선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활발

삼성전자가 퀀텀닷 SUHD TV의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HDR 콘텐츠사와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했다. 사진/삼성전자

종합반도체업계 글로벌 순위

기업2분기 매출액(백만달러)

2분기점유율

인텔 12,272 14.7%

삼성전자 9,452 11.3%

퀄컴 3,853 4.6%

브로드컴 3,570 4.3%

SK하이닉스 3,355 4.0%

텍사스인스트루먼츠 3,118 3.7%

마이크론 2,850 3.4%

NXP 2,317 2.8%

미디어텍 2,275 2.7%

도시바 2,247 2.7%

<자료: 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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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l 모바일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15

갤럭시노트7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

다. 안전지대로 분류되던 중국에서도 폭발 사

례가 보고된 것. 삼성전자로서는 또 다른 악재

에 직면함과 동시에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고대하던 중국 시장 지위 회복도 불투명

해졌다.

19일 신화통신 등 현지 주요 매체에 따르면,

전날 ‘먀오싱샤오완즈’라는 닉네임의 네티즌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갤럭시노트7 골드플

래티넘 모델이 폭발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논

란이 촉발됐다. 해당 제품은 지난 8월 말 온라

인 쇼핑몰 징둥닷컴에서 예약판매를 통해 구

매한 것으로, 폭발 당시에는 충전 중이 아니었

다. 그는 “폭발로 돗자리까지 함께 그을렸다”

며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같은 날 새벽 ‘지와와니’라는 닉네임의 네티

즌은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블루코랄 모

델의 폭발을 제보했다. 해당 기기 역시 지난 2

일 징둥닷컴에서 구매한 것으로, 사용 중 폭발

이 발생했다. 이 네티즌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도중 화면이 갑자기 검게 변하고 진동이 느껴

졌다”며 “이상한 낌새에 집어던졌는데 곧바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

자 공식사이트에서 제품 고유번호(IMEI)를 확

인했더니 리콜 대상이 아닌 중국 정식 출시 모

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리콜은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부터 중국 내에서 진행 중인 자발적 리콜이

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 공식 홈페이지 성명

을 통해 “7월20일~8월5일 제조된 갤럭시노트

7 1858대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1

일 정식 제품 출시 전 삼성전자 갤럭시커뮤니

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배포된 체험용 모델

이 대상이다. 해당 리콜 계획은 중국품질감독

총국에도 보고됐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노트7은 안전하

다”는 삼성 측 해명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불

안감은 커지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갤

럭시노트7은 언제 터질지 알 수 없어 시한폭

탄보다 더 위험한 존재”라는 질타와 함께, 일

부 네티즌들은 “삼성전자는 즉시 중국에서 떠

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

국에서의 부활을 노리는 삼성전자의 노력들

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이후 현지 특화 모델 ‘갤럭시C’를 출시하는

등 지위 회복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현지 언

론들은 “폭발 사례 제보는 상황을 점점 더 통

제 불가능한 쪽으로 이끌 것”이라며 “중국 스

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지위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갤럭시노트7 파문 중국까지 확대

중국 내에서 폭발 사례가 제보된 블루코랄(왼쪽)과 골드플래티넘 모델의 모습. 두 제품은 모두 중국 정식 출시 기종이다. 사진/중국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정식 출시 모델 폭발 제보도 이어져…시장 지위 회복 불투명

구글과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비서’라

고 불리우는 음성인식 기반 AI서비스시장

을 놓고 선점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네이버는

각각 올 하반기, 내년 초를 기준으로 AI

개인비서 서비스와 기기를 상용화할 것

이라고 밝혀 AI와 사물인터넷(IoT)를 결

합한 서비스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5월 ‘구글 개발자회의

2016’에서 대화형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

턴트’를 밝힌바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질문을 이해하

고, 식당 예약을 비롯해 예약변경, 스케줄

조회,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질문의 문맥을 이해해 특정하지 않아도

스스로 관련 대답을 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가정

용 IoT 기기 ‘구글 홈’을 연내 출시할 예정

이다. 구글 홈은 작은 스피커 형태의 기기

로 원거리 마이크로폰이 장착돼 있어 집

안의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음성으로 이것저것

질문을 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대답해

준다. 사용자가 구글 홈에 ‘TV를 켜고 음

악을 재생해’라는 식으로 가전 기기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과 웹브라우저 크롬 등과도 연동이 가능

하다.

네이버는 AI 기반의 음성 비서인 ‘라온’

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람

의 대화 과정을 학습, 대화 문맥을 파악하

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다.

음성을 인식하고 내용과 문맥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구글 어시

스턴트와 비슷하다. 네이버는 라온을 기

반으로 내년 초 스마트홈과 스마트카 등

일상생활을 처리하는 비서 서비스로 공식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온 등 네이버의

AI 기술은 향후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

트홈, 스마트카, 딥러닝 등을 집중 연구하

는 네이버의 ‘프로젝트 블루’와 연계될 것

으로 보인다.

박종목 네이버랩스 기술협력총괄 이사

는 “그동안 PC와 모바일 등 온라인 중심

이었던 네이버 서비스를 오프라인 영역으

로 확대해 집안 생활환경이나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도

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온은 현재 쇼핑 분야에 적용돼 판매

자 대신 고객응대를 맡고 있다. 네이버 측

은 “앞으로 날씨와 인물, 방송, 스포츠, 사

전 등의 영역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구글홈과 라온 등 AI서비스의 공통점은

머신러닝 기능이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은 기계가 스스로 학습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기능으로 서비스를 오

래 이용하면 할 수록 정확도가 강화된다.

인간의 말을 많이 접할수록 맥락을 이

해하는 능력이 향상됨으로써 음성인식률

과 정보처리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미

국에 살면서 원어민과 대화를 많이 하면

영어 실력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통역

앱 ‘파파고’를 지난 8월 선보였다. 파파고

는 AI를 기반으로 텍스트와 음성,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해주는 서비스다. 한국

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4개 국어를 지원

한다.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단어는 이용자의

선택에 맡겨 오차를 줄였다. 금액과 관련

된 내용은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번역한

다. 최근 일본과 중국을 관광하는 국내 관

광객들 사이에 소문이 돌면서 여행객의

필수앱으로 불릴 정도로 젊은층을 중심으

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구글·네이버, 음성인식 경쟁 본격화

추석 연휴 기간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가

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영업을 쉬었던 지난 14

일과 15일을 제외하고 16일부터 18일까지 LG

유플러스는 총 692명의 가입자 순증을 나타냈

다. 다만,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등으로 사

실상 대목 효과는 사라졌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

간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총 3만6834건으로

집계됐다. 16일 1만2606건, 17일 1만5498건, 18

일 8730건 등이다.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

만2278건을 기록해 9월 전체 평균 1만3111건

을 밑돌았다. SK텔레콤이 357명 순감해 이통

3사 가운데 가입자 이탈이 가장 컸다. KT 역시

335명 순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692명이

순증했다.

추석 연휴는 통상 이통 시장의 최대 성수기

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추석 전후로 출시되

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번

추석은 갤럭시노트7 파문과 이를 대체할 전략

스마트폰의 부재로 평상시보다도 시장이 위

축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추석을 앞두고 갤럭

시노트7을 대신해 구형 스마트폰의 공시지원

금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SK텔레

콤은 5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의 갤럭시S6엣지 공시지원금을 기존보다 4만

원, LG전자의 G4에도 10만원 상향했다. 동일

한 요금제에서 KT도 갤럭시S6에 공시지원금

을 16만6000원, G4에 11만3000원을 각각 인

상했다. LG유플러스 또한 비슷한 요금제에서

LG전자의 V10과 G5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5

만원, 6만8000원 올렸다.

효과는 미미했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로 소

비자들은 개통 철회(환불)나 교환 가운데 하

나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시작되는

교환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이 잠잠했던 것으

로 분석된다. 개통 철회는 번호이동 등 시장

수요를 진작시키지만, 교환은 단순 기기변경

으로 처리된다. 여기에다 LG전자의 V20과 애

플의 아이폰7 대기 수요도 추석 연휴 시장 위

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

는 “추석을 앞두고 구형 스마트폰에 공시지원

금을 올렸지만 소비자들을 움직이는 데 역부

족이었다”며 “오는 28일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와 아이폰7 등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시장도 다시금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기대했다.

한편,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 결정이 내려진

갤럭시노트7은 오는 30일까지 이통 3사를 통

해 새 제품으로의 교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는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나홀로 가입자 순증

갤노트7 파문에 대목 실종

AI 개인비서 상용화 잇따라

IoT 기기와 연계서비스도

추석 연휴 이통3사 승자는 ‘LG유플러스’

구글과 네이버의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자료: 구글·네이버>

기업 서비스 주요 내용

구글구글 어시스턴트 음성인식 기반 AI 기술, 문맥 이용한 검색 및 예약

구글홈 무선스피커로 연결, 음성인식 통해 주변 사물인터넷 기기 작동

네이버라온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기술. 향후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에 접목

파파고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 등 4개 국어의 텍스트, 음성, 사진 속 문자 까지 통·번역

추석연휴 번호이동 순증·순감 (단위: 명)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16일 ▽68 ▽369 △437

17일 ▽145 △54 △91

18일 ▽144 △20 △164

총계 ▽357 ▽335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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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l 게임 NewsTomato16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2008년 4조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25조

9000억원으로 국내 렌탈시장이 급성장한 가

운데, 이를 주도하는 소위 ‘한국형 렌탈 시스

템’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지 여부에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관리사의 방문판매와 사후관리를 골자로

하는 한국형 렌탈 시스템은 1998년 코웨이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고가의 정수기를 선뜻 구

입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시작됐지만, 렌탈 판매와 제품 관리과정

에서 지속적인 이윤이 창출되면서 렌탈 품목

은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전방위로 확

대됐고, 후속업체들도 속속 등장해 시장 규모

는 급속도로 팽창했다.

방문판매 채널로 국내 렌탈시장을 장악한

코웨이는 한국형 렌탈 시스템의 해외수출에

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세워 시장을 개척해온 코웨이는 현재

현지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올해 1

분기에는 누적 30만 계정을 돌파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지 최초로 도입한 렌탈 시스템과

한국형 코디서비스로 시장 판도를 바꿨다”며

“말레이시아 성공모델을 접목시켜 태국 등 동

남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뒤를 이어 쿠쿠전자도 말레이시

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 진출해 1년

만에 정수기 렌탈 계정 2만5000개를 달성했

고, 내년 20만개를 목표로 영업과 서비스를 강

화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렌탈 사업

을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에서 진행 중이며 필

리핀, 인도네시아, 홍콩, 마카오 등 10여개 국

에서 하반기 운영할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반면 업계 내 다른 회사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06년 중

국 광동메이디와 설립한 정수기 합자법인이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 렌탈

판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만 답

했다. 동양매직은 “해외수출 확대는 노력하고

있지만, 렌탈 사업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말레이시아 이외에 성공 사례

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한국형 렌탈 시스템

이 세계시장에 보편적으로 통하는 것은 아니

라는 반론이 나온다. 코웨이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시장에 도전했지만 말레이시아

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과거 진출했던 일본과 이탈리

아에서는 손해만 보고 법인을 철수하기도 했

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생활가전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과 현지에서 한국형 렌탈

사업을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며

“외국의 경우 방문판매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

진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형 렌탈’, 해외서도 통할까

선데이토즈가 하반기 기대작 ‘애니팡3 for

Kakao’가 사전예약 3주만에 카카오의 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하기’에서 신기록를 세

우고 있다. 19일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지난

달 30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애니팡3가 12일

만인 지난 11일 사전예약 신청자 100만을 넘

어선데 이어 130만명의 신청자를 돌파했다”

며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한 최단 기간 100

만명 사전예약 모집과 함께 최다신청자 모

집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하기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

인 선데이토즈는 애니팡3를 통해 모바일 퍼

즐게임 ‘상하이애니팡’이 사전예약 개시 17일

만에 수립한 최단 기간 100만명 모집 기록을

단축했다. 12일만에 달성한 이번 기록은 ‘프

렌즈사천성’ 23일, ‘프렌즈런’ 28일, ‘놀러와

마이홈’ 45일 등 인기 게임들의 100만명 돌

파 시점을 앞서

는 기록으로 관

심을 모은다. 또

애니팡3는 이번

사전 예약으로

카카오게임하기

서비스 게임 중

역대 최다 사전

예약자 모집 기

록 갱신에도 성

공했다. 19일 기

준 사전예약자 132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는

애니팡3는 지난달 넥스트플로어의 ‘프렌즈

런’이 기록한 111만여명의 모집 기록을 갱신

했다. 이성현 선데이토즈 마케팅팀 팀장은

“단기간의 사전 예약 신청 100만명 돌파는

캐주얼 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대중적 기

대치와 결합된 이례적인 성과”라며 “애니팡

3가 카카오와 협업, 최고의 서비스로 애니팡

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김용성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앞에서 세 번째 줄, 왼쪽 5번째)이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법인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쿠쿠 “성공 가능” vs. 청호·동양 “검토 필요”

사전 예약자 최단 기간

100만명 모집 신기록

‘애니팡3’, 3주만에 사전예약 130만명

가구가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면서 일부

가구는 품절 사태까지 빚는 등 매출 상승

세가 예사롭지 않다. 기존에는 드라마 주

인공의 옷과 가방 등 패션 아이템들이 시

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최근에는

집방 열풍의 연장선상에서 공간 스타일링

의 완성작으로 가구들이 주목받는 추세다.

드라마와의 결합을 가장 잘 이용한 가

구사는 체리쉬다. ‘닥터스’, ‘W’ 등 인기

드라마에 감각적 디자인의 가구를 배치

하고 공간을 꾸몄다. 대표제품인 네스트

인 리클라이너와 모션베드의 경우 지난해

‘그녀는 예뻤다’에도 연출 가구로 등장했

으며, 방영 전월 대비 25% 이상의 매출 상

승을 이끌 정도로 드라마 효과를 톡톡히

봤다. 체리쉬는 이에 힘입어 올 초 방영된

‘치즈 인 더 트랩’에 듀캔쇼파를 배치하며

드라마를 신제품 소개의 장으로 활용했

다. 드라마 방영과 함께 해당 제품이 품절

되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

에몬스가구도 전속모델인 전도연 주연

의 드라마 ‘굿와이프’에 협찬 형태로 다양

한 제품을 선보였다. 씰리침대 역시 드라

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배우 조인성이

사용하는 침대를 지원하며 드라마 효과를

노렸다.

가구사들의 드라마 협찬이 과거에는 브

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이었다면, 최근

에는 판매 실적을 높이는 주요 홍보수단

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제품을

내놓은 뒤 시장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 베

드’ 역할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

구에도 드라마 속 주연배우 이름을 딴 애

칭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며 “특히 드라

마 협찬은 TV광고에 비해 소비자들의 즉

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내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드라마 속 가구 ‘공간 스타일링’

높은 인기에 품절사태까지

자전거업계가 이종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향후 성장 가능

성이 높은시장에서 주도권을 먼저 확보한다

는 전략이다.

전기자전거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알

톤스포츠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위해 삼성

SDI와 손잡았다. 삼성SDI는 전세계 전기자전

거용 배터리 시장의 27%를 차지하며 시장점

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톤스포츠가 지난달 한정판으로 생산한

신제품 ‘데카콘’ 2종에 모두 삼성SDI와 공동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회사 측

은 삼성SDI와의 협업으로 전기자전거의 동력

효율성을 확보해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

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알톤스포츠는 최근 사물인터넷

(IoT) 자전거 생산을 위해 KT, 지오아이티와

‘홈 IoT 신규서비스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

서(MOU)를 체결했다. 3사가 협업을 이뤄 생

산한 제품은 ‘GiGA IoT 헬스바이크’로, 지난

달부터 알톤스포츠 전국 40여 개 대리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자전거는 게임을 즐기며

트레이닝 하는 3D 실감형 헬스테인먼트(건강

+오락) 제품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노린

다. 유아용 유모차·카시트 전문업체 ‘쁘레베

베’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삼천리자전

거는 양사의 노하우가 접목된 유모차 세발자

전거를 개발 중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유모차

분야에서 기술력이 있는 쁘레베베와의 협업

을 통해 기존에 출시한 유모차 세발자전거와

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자전거업계, 신성장동력 ‘협업’ 활발알톤스포츠-삼성SDI 맞손

삼천리자전거는 유아업체와

알톤스포츠 쇼룸에서 헬스바이크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알톤스포츠

체리쉬는 드라마 W에 루고 거실장, 매치스침대, 모션베드 등 가구를 협찬했다. 사진/체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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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17

대내외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

차 노조가 강경투쟁을 고수하면서 사회적 비

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주 올해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

데 노조가 강경투쟁을 통해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7

일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

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추석 연휴 후 강력한 투

쟁 전술을 전개하는 등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

고 공언했다. 이미 노조는 부분 및 전면 파업

을 강행한 데 이어 또 부분 파업을 통해 강도

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노조가 올해 16차례 파업을 벌이

면서 총 8만3600여대, 1조8500억원의 생산

및 매출 차질을 빚으면서 큰 피해를 봤다. 때

문에 전문가들은 이번주 현대차 노사가 만나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현

대차 노사는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경영 위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올해 임

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78%

가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결국 부결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임금 8만5000원 인상과 성과

금 400%+420만원에 합의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합의안(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이 상대적으로 초라

하다는 조합원들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합의안 도출을 통해 명분을 쌓아야 한다. 특히

80%에 육박하는 조합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경투쟁에 힘을

제대로 싣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지난 13일 쟁대위 속보를 통해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80%에 육박하는 조합원의

요구가 무엇인지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지금

은 경영의 어려움을 고집할 때가 아니라 조합

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 이후 사측의 추가 제시가 있

다면 교섭재개를 고민할 것이지만, 추가 제시

안이 없다면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전술

을 구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평균 임금이

다른 산업의 근로자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올해 추가 지급되는 성과급과

격려금을 놓고 봤을 때 평균 1000만원이 넘는

급여 인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실적 악화는 감안하지 않고, 본인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는 사회적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

다”고 덧붙였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차 임단협 재개…노조 ‘강경투쟁’

현대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단협 재교섭을 앞두고 강경투쟁을 예고하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사, 사회적 비판 여론에 교섭 ‘적극적’

쌍용자동차가 내놓은 코란도C ‘삼바 에

디션(Samba Edition)’은 젊은 층이 선호

하는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갖춘 제품

으로 평가할 수 있다. 최신 사양을 기본적

으로 탑재하면서 삼바의 정열적인 느낌을

디자인으로 녹인 점이 특징이다.

서울 시내와 경인고속도로 일대 40km

를 주행해봤다.

노란색 테두리를 한 휠라이너가 타이

어와 휠에 눈길을 가게 만든다. 컬러 포

인트 휠라이너다. 여기에 수출용 윙로고

엠블럼과 그린, 엘로우, 블루 컬러를 조합

한 바람을 가르는 듯한 데칼은 새련미를

더했다.

여기에 HID 헤드램프를 신규 적용하고

클리어타입의 방향지시등을 채택해 전면

디자인에 산뜻한 인상을 부여했다. LED

포지셔닝 램프는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

두 충족시킨다. LED 도어 스카프도 야간

에 문을 여는 순간 조명 효과와 인테리어

효과를 함께준다. 6가지 색상의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7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시원스럽다. 터치

방식이며, TPEG 기능이 첨가돼 실시간으

로 교통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3D 맵도

유용하다.

IT기기 사용빈도가 높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센터페시아에 장착한 휴대폰 무선

충전기는 고급차를 방불케 한다. 인피니

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고

품질 오디오를 통해 음악 감상을 하다보

면 디젤 특유의 소음도 느껴지지 않는다.

실내는 높은 시트 포지션이 운전자의

탁트인 시야를 확보해준다. ‘SUV명가’답

게 공간 활용성은 레저용으로 손색이 없

다. 뒷좌석의 평평한 플로어 매트와 크게

기울일 수 있는 등받이까지 가족들의 편

안한 여행을 위해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2열 시트 등받이를 폴딩시키면 방

석부분이 내려가면서 트렁크와 2열 등받

이가 완전한 평면을 이루는데, 자전거나

캠핑 도구를 적재하는 데 강점이다.

운전석 통풍시트는 엉덩이와 등받이 부

위에 2단계 조절 가능한 통풍 팬을 적용

해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좌석에 앉

아 가속페달을 밟으니 울컥할 정도로 힘

차게 달린다. 코란도 C 삼바 에디션은 쌍

용차가 개발한 e-XDi220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최고출력 178마력에 최대토크 40.8kg·m

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엔진 대비 출력

은 19.4%, 토크는 11% 향상됐다. 3.9% 가

량의 연비 상승(복합연비 12.8→13.3km/

ℓ, 2WD 자동변속기)을 이뤄냈다.

이 엔진은 쌍용차의 엔진개발철학인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해 LET(Low-End Torque)

콘셉트에 따라 개발됐다. 국내 최초로

14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가 발

휘되며,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구현해내 ‘출발

부터 경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험로에서도 고유의 4WD 기술

이 녹아 있는 스마트 AWD(All-wheel

Driving)시스템이 작동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한다. 전자제어식 ‘On-demand type

Coupling’을 적용,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

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한다.

판매가격은 2748만원으로 동급사양 대

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세련미와 힘 두루 겸비한

코란도C 삼바에디션

쌍용차 코란도C 삼바에디션이 세련된 스타일 데칼로 변신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측면. 측면부의 데칼 디자인과 한정판 로고.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인테리어. 스마트폰 무선충전기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진/ 김종훈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최근 코란도 스포츠 2.2 등을 출시하

며 픽업트럭의 ‘불모지’로 평가되는 국내 자

동차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완성차업체 중 쌍용차만이 유일하게 내

수시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모델인 Q200(프

로젝트명) 출시를 통해 쌍용차 픽업트럭 라인

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9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8월 코란도 스

포츠는 국내시장에서 총 1946대가 판매돼 주

력차종인 티볼리(2728대) 다음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판매량은

1만6163대로 지난해 말 2016년형 코란도 스포

츠가 출시된 이후 월평균 2000여대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픽업트럭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

는 첫번째 이유는 화물차로 분류돼 연 2만

8500원의 저렴한 자동차세금을 내는 탁월한

경제성 때문이다. 또한 독보적인 픽업트럭 모

델로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물

론 최근 캠핑 등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면

서 공간 활용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

것 또한 선택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

작으로 2006년 액티언 스포츠, 2012년 코란

도 스포츠 등을 출시하며 국내 틈새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2.2ℓ급

e-XDi220 LET 엔진을 탑재한 더 뉴 코란도 스

포츠 2.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2.0ℓ급

디젤엔진에 비해 최고출력은 14.8%, 최대토크

는 11% 향상됐으며 연료 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11.1㎞다. 길이 1275mm, 너비 1600mm의 공간

으로 다양한 캠핑장비는 물론 자전거, 모타사

이클도 가볍게 실을 수 있으며 특히 넓은 대역

에서 발휘되는 토크의 풍부함으로 비슷한 출

력의 경쟁모델과 비교해 월등한 실주행능력

을 선보인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코란도스포

츠의 후속모델인 ‘Q200’의 개발계획을 확정

하며 픽업트럭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모비스가

대형 픽업트럭용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DIH)

를 최초로 개발하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

이 더욱 커진 상태”라며 “경기침체로 위축된

자동차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요를 보이고 있

는 픽업트럭을 많은 업체들이 대안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성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8년 코란도 스포츠

후속모델 ‘Q200’ 출시

틈새시장 노리는 쌍용차 ‘픽업트럭’

쌍용차의 픽업트럭 라인업 계보는 코란도 스포츠의 업사이징 모델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에서 정점을 이뤘다. 사진/쌍용차

젊은 감성 옵션 기본 탑재

차별화된 디자인 눈길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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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l 제약 NewsTomato18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오는 26일부터 치러지는 국정감사를 앞두

고 추석 대목을 마친 대형마트 수장들이 잇따

라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업계가 분주하다.

올해의 경우 올해 새롭게 구성된 20대 국회

의 첫 국감인 탓에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강

도높은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

계의 대관담당 부서는 예상 질문과 답변 등을

준비하고, 증인으로 채택된 대표이사의 스케

줄 확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종 납품업체 갑질, 소비자 개

인정보유출 등 국감에 등장할만한 각종 사건·

사고가 많았던데다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와 보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여러

상임위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을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국감 참석을 회피했던 과거와 달

리 올해는 대표이사들이 직접 국감장에 나서

며 충분한 해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김종인 롯데마

트 대표이사와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

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김상현 대표는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산업부 산업·무역부문

국감장에 출석해야 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납품업체 판매수수

료율 과다문제에 대해,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

는 개인정보 무단 불법 판매와 대형유통점 진

출과 전통시장 보호 상생, 저조한 동반성장지

수, 불공정행위로 인한 갑질논란 등의 이유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와 홈

플러스 측은 이미 수차례 관련 조사를 받았던

데다 충분한 해명을 마친 사안이기 때문에 이

번 국감에도 증인 출석에 협조해 진술하겠다

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다음달 6일 정무위원

회가 진행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도 이미

많은 의원들이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대표

이사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라 증인

으로 출석할 확률이 높다. 아직 정무위는 공정

위 국감의 증인 채택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오는 27일 환경노동위원회가 실시하는 환경

부 국감에서도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과 관

련해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와 라케

시 카푸어 옥시본사 대표를 비롯한 옥시 관련

인사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문제가 됐

던 가습기살균제 PB제품을 판매했던 롯데마

트와 홈플러스도 직접 증인으로 채택되진 않

아지만 국감 현장에서 이에 대해 회사명이 수

차례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기업의 수장

들이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해외출장 등을 이

유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업계 수장들이 국감장에 대거 참

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이해시

킬 수 있는 해명을 준비한데다 증인으로 채택

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유야무야

넘어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오히려 강한 역

풍을 맞을 수 있어 성실히 국감에 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대형마트 CEO들, 국감 출석 ‘비상’산자위, 롯데마트·홈플러스 대표 출석요구…환노위도 주목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기업

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화장품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중국 업체의

현지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중국 기업

은 K-뷰티 브랜드를 통해 급성장하는 중

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서로간

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투쿨포스쿨은 최

근 중국 패션그룹인 하선의 자회사 ‘상하

이 쉬엔하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계

약에 따라 투쿨포스쿨은 중국 내 판권을

10년간 보장받게 됐다. 하선그룹은 1979

년 설립된 중견 패션기업으로 중국 시장

에 대규모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투쿨포

스쿨은 하선그룹의 막강한 유통 네트워크

를 발판으로 단독 매장 유치에 본격적으

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잇츠스킨도 지난 7월 중국 패션그

룹인 썬마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양사는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한불화장품

중국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썬마그룹

이 중국 전역에 구축한 7500여개의 지점

을 통해 유통시킨다는 예정이다. 대표 제

품인 달팽이크림의 위생허가가 늦어지면

서 위생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중국 공

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합작법인

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도 론칭하며 중국

내 온·오프라인 유통 판매망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코스온도 중국 화장품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 위자후이와 합작법인을 세우며 코

스온의 화장품과 마스크팩을 중국 내에

서 판매키로 했다. 위자후이는 샤오미와

중국국가개발위원회가 지분 참여한 업체

로 독자 개발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

해 하루 100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

식을 택했던 것과 달리 최근 합자법인을

설립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은 중국 시장

진출이 그만큼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화

장품에 대한 위생허가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 매장 오픈을 준비하는 데 과거보다 오

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일부 중소 화

장품업체들은 중국 매장 오픈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반면 현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업체

와 손잡을 경우 직접 매장을 내는 데 필요

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중국 정

부의 엄격한 통관규제도 피해갈 수 있다.

또 면세점이나 역직구 등으로 한정된 중

소 화장품업체의 중국 유통망을 다각화시

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원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두드리는 화장품 합작법인 증가

대화제약이 경구용 항암제로 내년 미국 임

상시험 신청을 추진한다. 글로벌 라이센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지난 9일

항암제인 ‘리포락셀’의 품목허가를 국내 승인

받았다. 리포락셀은 BMS의 항암주사제 ‘파크

리탁셀(제품명:탁솔)’을 경구용 드링크제로 제

형을 변경한 개량신약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

원과 보험약가 협상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구용 파크리탁셀은 대화제약이 세계 최

초로 개발했다. 기존 주사제와 약효는 동일하

면서 간편하게 경구용으로 제형을 변경했기

때문에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 사측의 글로벌

성공 기대감이 높다.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

서 개최된 ‘2016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리포

락셀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대화제약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에 리포락셀의 임상시험을 위한 사전회의(프

리-IND)를 접수했다. FDA와 일정 조율을 거

쳐 이르면 내년 초에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파클리탁셀은 국내서

1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오리지널약

인 탁솔은 글로벌에선 연간 4조5000억원 이

상 팔린다. 오리지널약의 점유율을 일부만 교

체해도 상당한 매출이 예상된다.

대화제약은 리포락셀의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도 추진하고 있다. 항암제를 보유한 글로

벌 제약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은 리포락셀의 임상 2

상 완료 시점에 라이센싱에 관심을 보였다. 임

상 2상은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돼 약효 검증

을 위해 좀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자료를 요

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화제약은 지난해 8

월 임상 3상을 완료했고, 1여년만에 국내서 최

종 허가를 획득했다.

대화제약은 라이센싱에 본격적으로 드라이

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1년 한미약

품은 경구용 항암제로 라이센싱 아웃을 성사

시켰다. 국내 임상 2상 종료 시점에서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비용은 3400만

달러(382억달러)였다. 대화제약은 국내서 3상

을 완료했을 뿐더러 FDA 임상까지 추진하고

있어 라이센싱 몸값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

상된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리포락셀의 국내서 시

판 허가를 획득했고, 향후 미국 임상과 해외

라이센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하고 있는 기술수출도

활기를 띌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대화제약, 경구항암제 미국 임상 추진

중국기업 현지 유통망 활용

비관세장벽 비켜가는 효과도

한국지엠 쉐보레의 신차 ‘더 뉴 아베오(The

New Aveo)’가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서 팔

린다.

옥션은 한국지엠 본사와 손잡고 오는 26일

낮 12시부터 쉐보레 ‘더 뉴 아베오’ 10대를 선

착순 한정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옥션에 따르면 영업점이 아닌 본사와 직접

적인 제휴를 통해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판

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차량은

더 뉴 아베오 세단 LT(자동변속기) 모델로 기

본가격은 1779만원이다. 옥션을 통해 계약금

(200만원)을 결제하고, 담당 카매니저를 통해

차량 옵션 등 상세 내역을 설정 후 최종 금액

을 결제하면 된다.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옥션을 통해 더 뉴 아

베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스마일캐시 500

만원이 증정된다. 스마일캐시는 옥션에서 현

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e머니로 일종의 캐시

백 할인인 셈이다.

또 오는 26일까지 쉐보레 대리점을 통해 사

전 계약을 하는 고객에게도 옥션 스마일캐시

10만원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소정 옥션 마케

팅실 전무는 “국내 최초로 차량제조 본사와

직접 협약을 맺어 성사된, 공식적인 자동차 온

라인 판매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쉐

보레 신차를 파격적인 할인혜택과 함께 간편

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옥션은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앞세

워 자동차 쇼핑 분야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

로 넓혀가고 있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휴대폰으로 자동차도 산다

옥션, ‘더 뉴 아베오’ 한정 판매

생쌀발효법으로 빚은 술에 크림치즈를 첨가한

신개념술이다. 쌀의 부드러움에 크림치즈의 고

소함, 탄산의 상쾌함까지 더해져 입안에 치즈

향이 가득 퍼지며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은 매콤한 음식이나 치

즈 토핑 음식 등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알코올

도수 3%인 저알콜로 개발해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포장지 뒷면에 ‘치즈업

치얼업’이라는 브랜드로 재미를 더했다.

치즈와 만난 전통주

쌀 크림치즈/국순당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나면서, 따뜻한 보온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까지 갖춘 다운재킷이다.

약 80g(여성용 기준)밖에 무게가 나가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데다 신축성이 좋고 가벼운 저지

(Jersey) 소재를 등 부분에 전체적으로 내장해

큰 스윙이나 움직임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활동

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털보다 보

온성이 뛰어난 거위털 충전재를 솜털 90%에

깃털 10%의 이상적인 비율로 사용했다.

가을 라운딩 패션

초경량 다운재킷/휠라골프

빠르고 정확하게 임신 여부를 알려주는 임신진

단 테스트기다. 임신을 하면 분비되는 호르몬

을 소변에서 확인해 임신 유무를 알 수 있다. 임

신 초기 낮은 농도의 임신 호르몬도 민감하게

진단한다. 생리예정일 약 4~5일 이전 임신 여

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99% 이상의 정확

도를 자랑한다. 흡수막대에 소변을 충분히 적

신 뒤, 테스트기를 평평한 곳에 두고 3~5분 후

결과를 판독하면 된다.

임신 진단테스트기

해피타임 얼리체크/동아제약

“집에서 간편하게 운동해요” 18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피트니스 용품전’의 짐볼과 요가매트, 폼롤러 등 다양한 운동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점에서 요가·필라테스 용품들을 판매한다. 사진/뉴시스

신상품 NEW+

투데이 쇼핑

오는 25일까지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맞춰 가을맞이 인기 브랜드 쿠폰세일 프로모션을 진

행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 전후로 쌀쌀한 날씨 변화에 따른 가을 아이템 쇼핑을 즐길 수 있도

록 50여개의 인기 여성복, 잡화, 뷰티·화장품, 언더웨어 브랜드들로 구성해 최대 30% 즉시 할

인 쿠폰과 5000원 중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신한카드, 페이코로 결제하면 최대

3000원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 7일간 즉시 할인쿠폰별로 브랜드 단독 상품 세

일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트렌치, 야상과 같은 가을 아우터와 블라우스, 셔츠, 니트

등 이너웨어와 남성 가을수트를 최대 85% 세일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닥스, 루이까또

즈, TNGT(티엔지티), 더블유, 질바이질스튜어트, 르꼴레뜨, 데니스골프, 쎄서미스트릿, 세인

트스코트, 헤지스, 헤지스골프, 라푸마, 모그핑크의 상품들이 최대 30% 쿠폰 할인가로 제공된

다. 헤지스ACC, 질스튜어트ACC, 바쏘옴므, 써스데이아일랜드, 지고트, 리복, 베네통, 시슬리

등의 상품은 최대 20% 쿠폰가로 판매되고, 지이크, 로레알파리, 메이블린뉴욕, 미즈노, 밀레,

BCBG(비씨비지), 푸마, 코베아, 퍼스트아일랜드 등이 최대 10% 쿠폰 세일에 참여한다.

‘더 블랙티 런던클래식 세럼’ 출시를 기념해 20일까지 전 품목 대상 최대 50%까지 할인

하는 빅세일(BIG SALE)을 진행한다. 이번 빅세일에서는 신제품 ‘더 블랙티 런던 클래식 세

럼’을 비롯한 토니모리 베스트셀러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고, 매일

한 제품씩을 특가로 판매하는 특별 이벤트도 펼쳐진다. 20일에는 100시간 크림(2만원)을 1

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세일 기간 동안 2만원 이상 구매하면 피카츄 마우스패드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한정

판매되는 포켓몬 에디션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수분광채 UV

수분쿠션’, ‘수분광채 젤리쿠션’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프레스티지 제주스네일 스킨

케어 라인’, ‘마이써니 라인’와 ‘집나간 딸기씨 코팩’, ‘아임리얼 마스크시트’, ‘토니 네일’ 등

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더 스킨케어 라인과 투엑스 퍼스트 에센스는

20% 할인 판매한다. 또 메이크업 베스트셀러 제품들도 세일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키

스러버 스타일 립스틱’과 ‘겟잇틴트’는 20%, ‘백젤 아이라이너’와 ‘크리스탈 블러셔’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프클럽 50여개 브랜드 쿠폰세일

토니모리 전 품목 최대 50% 빅세일

대형마트 업계 2016년 산자위 국정감사 증인 채택 현황

증 인 출석일 신문·진술요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26일 -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 과다문제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 26일

- 개인정보 무단 불법 판매- 대형유통점 진출과 전통시장 보호 상생- 2013·2015년 동반성장지수 꼴찌- 불공정행위 일삼다 고발조치 갑질논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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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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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서울 노원, 강서, 구로구의 11개 학교가 공동

으로 교육과정을 운용하는 ‘연합형 교육과정’

을 2학기부터 시범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계획’에 따라 시범권역과 학교를 공

모한 결과, 노원구, 강서구, 구로구 등 3개 권

역에서 11개 학교가 연합형 교육과정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참여 학교는 대진고·대진여고·불암고·상명

고·서라벌고·재현고·구로고·구일고·신도림

고·마포고·경복여고 등이다. 이들 학교는 16

과목의 자율 교육과정을 신설해 265명의 학생

이 적성과 소질에 따라 개별 학교가 쉽게 개설

하기 어려운 영상제작의 이해, 디자인공예 등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시범권역별 세부 개설과목의 경우 노원구

대진고는 과제연구(과학)·디자인공예, 대진여

고 국제경제, 불암고 지구과학실험·세계문제,

상명고 영상제작의 이해·논리적 글쓰기, 서라

벌고 국제관계와 국제기구·생명과학실험, 재

현고 심화영화회화I 등이다. 구로구 구로고는

스페인어회화I, 구일고 현대시 읽기, 신도림고

국제경제·과제연구(사회), 강서구 마포고는

로봇기초, 경복여고는 디자인공예를 연합형으

로 교육한다.

이번 2학기부터 새로 도입하는 ‘학교연합형

교육과정’은 인근 학교 간에 교육과정의 일부

를 공유하고 서로 학생들을 교환해 공동 운영

하는 형태로 일반고에서도 학교가 학생 수요

에 따라 자율적으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제도다. 소수 학생이 희망하지만 학교 여건 상

개설하기 어려웠던 심화과목, 전문교과, 기타

교양 및 대안교과 과목들이 개설된다.

서울교육청은 ‘연합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

원하기 위해 학교별로 강사비, 학습자료 구입

등 운영비를 20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중 ‘연합형 교육과정 운영 매뉴얼 개

발’ 과 ‘담당자 연수 및 워크숍’ 등을 실시해 원

활한 업무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

지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 홈페이지’를 구축해

거점학교 및 연합형 교육과정의 온라인 학생

모집과 수강 신청, 출석 관리 등 업무의 편리

성을 높여 교원 업무 경감을 추진한다. 이밖에

도 개별 학교 차원에서 문·이과 통합형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을 준비하며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개방형

교육과정 시범학교’ 공모에 현재 5개 내외의

일반고가 신청,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개방-연합형 교육과

정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일반고 전성시대 정

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고교 교육

과정의 전반적인 재구조화를 추진해 교육의

자율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11개 일반고, 선택과목 연합교육

교육부가 재난 대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

고 학교 내진설계 보강 사업을 위한 예산을

2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주 지진으로 지

금까지 유·초·중등학교 221개교와 대학 1곳,

소속기관 13곳 등 총 235곳에서 벽체 균열이

나 천장 마감재 탈락, 조명등 추락 등의 피

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7

개교는 학생 안전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을 했다.

교육부는 민간전문가와 교육청 등과 함께

민관합동점검단을 구성해 교육청 자체 점검

단과 함께 오는 20~23일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이달 말까지 피해 시설에 대

한 복구 계획을 세우고 내진보강을 포함한 재

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시설 내진보강 사업의 조속한 완료

를 위해 내년부터 예산 지원을 매년 20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재해

발생 시 복구에만 사용할 수 있는 재해대책

수요 특별교부금을 재해 예방에도 쓸 수 있

도록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1000

억 수준의 예산을 확보한다. 또 내진보강사

업과 관련 교육환경개선비도 올해 637억원

에서 내년부터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예산 확대를 통해 학교

시설의 내진보강사업 완료에 필요한 기간을

현재 67년에서 20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

으로 예상했다.

학생과 교원에 대한 체험 중심의 재난대

비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다음 달까지 유치

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한 계기교육을 하고 10~11월에는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운영을 위한 현장 점검과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오는 11월까지 각 학

급에 재난 때 행동요령을 의무적으로 비치

할 예정이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가 미성년 자녀와 모텔, 고시원

등을 전전하는 주거위기가정을 지원한다.

시는 19일부터 4주간 불안정한 거주환

경에 놓인 주거위기가정을 집중 발굴하

고, 이들에게 임차보증금을 최대 500만원

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임

차보증금은 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

합에서 후원한 1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시와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은 지난 2월 25일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

다. 후원기금은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가

관리하고 있다.

임차자금 지원위원회가 지원대상자를

선정해 해당 가구에 통보하면 대상가구는

직접 집을 구하고 계약서 등을 해당 자치

구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임차보증금이

집주인 계좌로 입금된다. 특히, 시는 올해

부터 모텔, 고시원,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

는 가구뿐만 아니라 철거나 퇴거로 거주

지에서 내 쫓길 위험에 처한 잠재적 주거

위기가정에게도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기준중위소득 80% 이하로(4인

가구 월소득 351만원 이하) 미성년 자녀를

동반한 경우이고, 자녀가 장애가 있는 경

우에는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다.

시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주거위기

가정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06가

구를 발굴하고, 52가구가 새로운 보금자

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에 따르

면, 주거위기가정 106가구의 주거형태는

모텔·여관이 21가구로 가장 많았고, 고시

원 55가구, 찜질방 7가구, 기타 23가구 등

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집중 발굴 조사

기간 외에도 수시로 주거위기가정을 발굴

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오후 전남 장성군 장성읍 문향고등학교에서 지진으로 인해 기숙사 벽이 갈라져 기숙사에 있던 학생들이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있다. 사진/뉴스1

서울교육청, 2학기부터 ‘개방-연합형 교육과정’ 운영 ‘경주 지진’ 피해 기관 235곳

교육부, 내진설계 보강사업도

‘재난 교육예산’ 2천억 추진

‘주거위기 가정’에 임차보증금

지원 대상 확대…최대 500만원

이근표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지난 4월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일반고 선택 교육과정 운영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NewsTomato20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입주한 금

융기관과 금융회사에 처음으로 보조금을 지

급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전자장비 등 설비 설치 필

요자금의 10%, 새로 직원을 채용할 때나 교육

훈련할 때 1명당 최대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

받을 수 있다. 기관·기업당 한도액은 사업용설

비설치자금의 경우 한 곳당 10억원(거래소 및

지역본부 25억원), 신규고용자금의 경우 한 곳

당 2억원, 교육훈련자금의 경우 한 곳당 6000

만원이다. 시는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과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

라 사업용설비설치자금, 신규고용자금, 교육

훈련자금 보조금 지원 목적으로 우선 1억3937

만5000원을 마련했다.

10명 이상의 내국인을 상시 고용하는 국내·

외 금융회사가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신규법

인으로 창업하거나, 외국계 금융회사가 본부

나 지점을 여의도 금융중심지로 이전 할 경우,

혹은 신용협동조합이 대상이다. 단, 여의도 금

융중심지내에 위치하여 보조금 지원자격을

갖춘 금융기관은 이들 3개 분야 보조금 지원

이 가능하지만, 신용협동조합은 신규고용자

금만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 금융산업의 중심

인 여의도는 금융위원회와 서울시가 2010년 1

월 금융중심지로 지정한 이후 실질적으로 금

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의 필요성

이 강조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분야별 기업의 보조금 지원요청 신청

을 받은 후, 외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보조금

심의실무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부터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여의도 금융회사·기관에 보조금 지원서울시, 장비 설치 자금 10%

1명당 교육비용 300만원 지급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첫번째)이 2013년 10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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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Rainbow월: 만인보 특별연재 수: Health 목: Book 금: 스타트업리포트

레인보우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21

‘은퇴 후 행복하고 여유있는 삶’이라는 슬로건 아래

저축과 연금만으로 안정적인 삶을 준비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평균 수명 ‘100세시대’로 일컬어지는 고

령화 사회 도래에 맞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과 사회생활로 풍부한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고령층은 더이상 은퇴후 휴식을 도모하는 세대

가 아닌 다양한 산업분야의 중심적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오는 2026년이면 국내 인구 20% 이상이

65세를 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지난해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국내의 고령화

모델은 대표적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뒤를 따르고 있

다. 지난해 전국 고령인구 비율은 13.2%로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전체인구 가운데 고령인

구 비율이 14~20% 수준일 경우 고령사회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로 일컬어지는

1946~1965년생 인구가 은퇴시기에 접어들면

서 고령사회 진입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상

태다. 여기에 2030년 한국과 중국, 일본 아시

아 3개 국가에서 4억명에 달하는 고령층을 주

축으로 하는 거대 소비층이 형성될 것으로 전

망된다.

이에 따라 해당 계층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를 공급하는 산업은 물론, 이들이 주도하는 비

즈니스 모델의 확산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고령층이 주축을 이루는 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들을 주요 소비층으

로 삼는 실버산업이다. 실버산업이란 노년층

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조판매하

거나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으로

‘노년층’이라는 용어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

해 노년의 백발을 비유해 실버산업이라 부르

고 있다.

주요 산업 유형으로는 홈케어서비스 사업

을 비롯해 ▲중간보호시설 ▲유료 양로·요양

시설 ▲노인전용 의료서비스 ▲케어하우징

(Care housing) 사업 ▲노인대상 관광·취미·

오락 ▲전용 식품·의복·생활용품 제조 및 판

매 사업 등이 있다.

이밖에 노년층이 소유한 주택 등 부동산을

담보로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급해주는 금융

업과 전용 재활센터 등 그 종류도 나날이 다양

해지고 있다. 최근 고령인구의 급증과 공사 연

금제도의 확충으로 인한 고령자 경제력의 증

가, 고령자 간호 등 유료서비스 이용인구 증가,

공적 기관의 고령자 서비스 위탁 등으로 그 수

요 역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 비즈니스 관심 높아져

급증하는 수요와 공급을 적극 권장하기 위

해 정부 역시 지원책에 무게를 더하고있다. 보

조금 지급은 물론, 사업자금의 저리융자, 시설

부지 확보에 대한 정책적 지원, 세제 혜택, 시

설운명시 법적 규제 완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각 산업 분야는 적극적으로 노년층 대

상 사업모델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실버

산업에서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역시 ‘건강’과

관련된 분야다. 건강관리가 최대 화두인 고령

층을 겨냥한 건강식품과 각종 의료 서비스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

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2조3291억원으로 전

년 2조52억원에 비해 16.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조업체 수 역시 같은 기간

460개에서 487개로 6% 증가한 상태다.

전체 건강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38.1%의

비주을 차지하는 홍삼제품을 필두로, 개별인

정형, 비타민·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밀크

씨스추출물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생산 역시 1조3682억원을 기록

했던 지난 2011년부터 연평균 7.4%의 성장률

을 지속하며 지난해 1억8230억원 규모로 성장

했다.

가짜 백수오 사건에 시장에 한차례 대형 파

문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일상 속

건강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전문 의료서비

스 대비 적은 비용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른 건강 중

시형 소비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꾸준

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건강기능 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기능성 평가 체계 개선과 기능성 원료 개발 기

술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실버 산업박람회 우후죽순

전문 간호 또는 요양인력이 직접 집으로 방

문해 노년층을 살피는 홈페어 산업 역시 최근

각광받는 분야다. 최근 요양시설에서 간헐적으

로 발생하는 노인학대문제로 시설에 대한 반

감을 가진 이들이 본인의 집에서 전문인력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지난 2010년 2조5000억원 규모를 보

이던 국내 노인 요양 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6

조2000억원으로 급성장한데 이어 오는 2020

년 1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높아지는 수요에 해외 요양 기업들 역

시 국내 진출에 나서며 시장에 불이 붙을 조짐

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662만명에 달하

는 65세 이상 노인에 비해 전국 요양시설 입소

정원이 16만명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홈케어

서비스 산업의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식품과 의료 서비스 뿐만 아니라 보다 능동

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활동적인

여가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사업모델들

도 뜨고 있다. 여가산업은 지난 2010년 10조

137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3.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관광분야의 경

우 이미 ‘효도관광’ 등으로 알려진 바대로 활

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노인소비자

를 겨냥한 교육·교양 프로그램이 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성

장률이 12.9%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노

년층 대상 금융산업과 역시 10.9%로 두자릿

수 성장이 예상되는 주거산업 역시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이처럼 다양해지는 산

업 모델들과 함께 관련 박람회 역시 나날이 규

모가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리빙&복지 박람회인 ‘선덱스

(SENDEX) 2016’이 개최된다. 지난 2005년 국

내 최초의 고령친화산업 전시회로 시작된 선

덱스는 이듬해부터 8년 연속 산업통상자언부

국제인증마크를 획득하고, 지난해가지 참관객

25만명, 130개국, 37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석할 만큼 덩치를 키웠다.

올해는 가정의료기기를 비롯해 운동기기,

건강식품, 건강보조제 등의 실버제품과 함께

금융, 재무설계, 맞춤형 노후 설계 등의 금융상

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리빙박람회’와

북지용구, 건강관리기구, 재활의료기기, ICT

보조공학기기 등이 선보이는 ‘복지&헬스케어

박람회’, 노년층 일자리정보와 일자리 교육 프

로그램 등이 제공되는 ‘중장년&시니어 일자

리박람회’ 등으로 구성된다.

고령자 경제활동 급증 추세

이처럼 주요 소비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노

년층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재취업과 창업

을 통해 또 하나의 생산 주체 역할을 수행하기

도 한다. 지난 12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

표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 조사자료에 따

르면 국내은퇴 가구의 생활비는 월 평균 19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월 평균 생활비가 50대 225

만원, 60대 179만원, 70대 145만원 것에 비해

다소 부족한 수치다. 이를 방증하듯 은퇴가구

의 35% 가량이 노후생활에 부족한 보유자금을

가지고 있으며, 10가구 중 2가구는 평균 6500

만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퇴 후 자신의 경제적 상

황에 만족하는 가구는 전체의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자녀를 낳고 자녀교

육비에 막대한 생활비를 지출하다보니 은퇴

후 일정한 소득 없이 길어지는 수명에 적합한

경제수준을 갖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국 사업체 381

만7000개 가운데 신설된 곳은 14만390곳이

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대표인 곳은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하며 노년 창업의 열기를

가늠케 했다. 지난해는 그 수치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령근로자 역시 꾸준

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대졸 이상의 고령

노동자는 급증하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약

59%였던 퇴직연령(55~64세)의 경제활동참여

율은 지난 2014년 66.2%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 근로자 중 대졸 이상은 지

난 2009년 5만여명에서 2014년 10만여명으

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의 근무방식도 고령 노동자를 고려한

방식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서비스업은 유연

시간근무제를 도입하고, 제조업은 밤샘 근무

를 하는 2조2교대 생산방식에서 자정 이후에

는 근무하지 않는 주간 연속 2교대제로 전환

하는 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식품과 의약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 1인 가구 고령자가 증가하는 동시

에 이들의 경제활동 역시 필요에 따라 늘어남

에 따라 고령층의 소비와 생산 패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실버 세대가 건강식품과 의료서비스, 여가활동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킨텍스에서 열린 센덱스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뉴스1

유한킴벌리는 실버산업 맞춤형 사업 전

환에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1970년 창립 이후 화장지와 유아용 기저

귀를 생산해왔던 유한킴벌리는 2010년

대 이후 본격적으로 시니어 계층을 겨냥

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

들어냈다. 최근 5060세대로 대표되는 시

니어 계층이 유통을 비롯해 레저 등 다양

한 산업 분야에서 블루슈머로 급부상하기

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

다는 평가다. 유한킴벌리의 대표적 시니

어 대상 제품은 성인용 위생팬티다. 성인

용 위생팬티 시장은 지난해 28%나 급성

장했다. 2013년 16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 역시 오는 2020년에는 2400억원까

지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유한킴벌리가 출시한 디펜

드 스타일의 시니어용 요실금 팬티 매출

비중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유

한킴벌리가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활동력이 떨어지고 휴식이 필요해 상대

적으로 수동적인 대상으로 다뤄지던 시니

어들을 충분한 구매력과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면서 적극적으

로 활동하는 매력적인 소비군으로 인식했

다. 이른바 ‘액티브시니어’인 셈이다.

유한킴벌리는 이같은 액티브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해 착용해도 티가 나지않는

디자인의 성인용 위생팬티를 고안해냈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 디펜드 스타일의

시니어용 팬티 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37.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

치를 상회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저출산·

고령화 기조 속에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

로 한 신규 사업에 성공한 유한킴벌리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버

산업의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

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실버

산업의 규모는 125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

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니어 계층을 주요 소비군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한 유한킴벌리는 이들의 경제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시니어케어매니저 50명의 발대식

을 가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니어케

어매지너저는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재

단이 손잡고 55세 이상 노인 요양시설 및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시니어들에게 인지

활동 프로그램과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

하고 은퇴한 시니어 전문가들에게는 새로

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

다. 50명의 1차 모집 매니저들 가운데 소

정의 교육을 수료한 최종 30명의 선발인

원은 향후 5개월 동안 약 75개 노인 시설

에 파견돼 강사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시니어비즈니

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2012년

부터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을 도입했

다”며 “고령화문제 해결과 시니어 비즈니

스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유한킴벌리 “실버산업이 성장동력”

성인용 위생팬티 매출 급증

시니어 경제활동 적극 지원

건강식품산업은 블루슈머로 급부상한 노년층을 앞세워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건강기능식품 코너에 다양한 종류식품들이 진열된 모습. 사진/뉴스1

소비·생산의 주체로 급부상한 ‘실버세대’창업·재취업으로 경제활동 적극 나서…실버 비즈니스도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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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NewsTomato22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BI는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가.

BI는 제약전문 작명회사다. 전세계 22개의 글로벌 지사

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권에는 한국과 일본 두곳에 지사

를 두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의 INN(International

Nonproprietary Names)과 미국의 USAN(United States

Adopted Name)이 신약의 성분명에 대한 허가를 내리는 기관

인데, 이름에 대한 검토와 허가가 매우 까다롭다. BI는 신약개

발에 있어서 이러한 일종의 ‘허들’을 넘을 수 있도록 각 문화

언어, 상표권등을 검토해 이름을 지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임상시험명도 작명한다.

제품명과 성분명, 무엇이 다른가.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예를 들자면 비아그

라는 제품명이고, 비아그라의 성분명은 ‘실데나필’이다. 제품명

은 대중에게 알려져있지만 성분명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모든 의약품은 제품명과 성분명이 있다. 의약품의 이름(제품

명)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성분명이 적혀있는데, 이것은 일종

의 규칙이라고 보면된다.

제약사가 성분명을 취득한다는 것은 개발사의 신약개발 능

력과 신뢰도, 공신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제품명은 소유권이

인정되지만 성분명은 소유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구체적이

고 정교한 성분명 및 제품명 가이드라인을 통해 약물투약오류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INN과 USAN은 연평균 각각 60%, 65% 정도 의약품 불허

결정을 내린다. INN과 USAN이 성분명 허가를 내리는데 걸리

는 시간은 각각 1년6개월과 6개월 정도다. 허가에 대한 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신약개발은 시간 싸움이라해도 과언이 아

닌데, 신청과정에서 차질이 생기면 짧게는 1년에서 5년까지 딜

레이(지연)될 수 있다.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기에 충분한 시간

이다. 외부 전문가집단을 통해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성분명

및 제품명을 작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가운데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 역사, 글로벌 상표법 등에 맞게 검토한 후 성분명과 브랜

드명의 작명을 통해 향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임상명에 대한 작명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신약을 개발할때 대체로 임상1상부터 3상을 거치는데 보통

숫자 등으로 이뤄진 코드명으로 진행된다. 식별하고, 기억하기

도 어렵다. 최근에는 이러한 임상명에 대한 이름을 지어 어떠

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외부에 알려 미리 마케팅하는

것이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비록 임상단계에서 개

발이 좌초되는 경우도 있지만 임상단계부터 작명을 해 성공하

게 되면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설립했을 때 국내 상황과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2004년 설립 당시 국내 제약사들은 INN, USAN에 대해 생

소해했다. 성분명은 이미 주어진 이름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

었다. 우리 제약사들이 지금까지 신약개발보다는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복제약을 중심으로 한 영업을 해왔기 때문으로 생각

된다. 예전에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었지

만 불과 2~3년만에 한국 제약사들은 달라지고 있다. 예를 들어

회사 내부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모든 과정을 진행했는데, 각종

과정을 외주를 주는 방식의 기법을 쓰는 신약개발사들이 생겨

나고 있다. 또 다양한 종류의 신약과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정부를 비롯해 대기업과 벤처캐피털까지 앞장서서 투자를

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와 각 업계에서 나서서 제약업계

를 밀어주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

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성분명을 국내 제약사 이름으로 가져

가는 것이다.

신약기술을 개발한 국내 제약사 이름으로 성분명을 등록한 후

수출하게 되면 어떠한 이점이 있나.

파트너사들에게 성분명 개발 및 등록권한을 넘기지 말고 제

품탄생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성분명을 허가 받아 수출하

면 ‘오리지널리티’ 를 남길 수 있다. 또 파트너사가 신약

성분명 허가에 필요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판매가치도 높일 수 있다. 판매는 다국적제

약사가 하지만, 원래 성분명은한국의 제약사가 개발

한 것이라는 기록을 남기자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해당 제약사에 대한 개발능력과 신뢰도가 제고되면

서 제2의, 제3의 수출도 원할하게 진행할 수 있을라

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신약기술을 세계에 수출하더

라도 뿌리채 팔지 말고 ‘뿌리’는 남겨두자는 얘기다. 한

국 제약업계와 나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막대한 이

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취해야 할 전략은.

단일브랜드전략이 절실하다. 단일브랜드전략은 글로벌 마

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중장기적으로 마케

팅과 브랜드에 대한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제품은 하나

인데 다수의 브랜를 갖고 있으면 브랜딩 전략 자체가 틀어지

게 돼 집중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가 어렵게 된다. 예를 들

어 아시아와 미주, 유럽에서의 제품명이 다르게 되면 각각의

브랜드별로 마케팅비용과 광고를 포함한 유지 및 관리 비용이

계속 투입된다.

대한민국은 아직 단일브랜드전략이 없다. 유명한 다국적 제

약사는 단일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하나

의 이름으로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이름을 쓰고 원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 제약 기

술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일을 할때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

시간 싸움이 관건인 신약 개발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

해주는 브랜딩 작업이라는 서비스 내용 자체가 매우 훌륭하다

고 생각한다. 내가 관여했던 신약이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학

회나 온라인 등에서 광고되고 널리 알려지며 전세계로 뻗어나

가는 것을 볼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된다. 임상실험을 통해 신

약을 개발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작명 작업은 3~6개

월 간의 작업을 거쳐 결과물이 도출된다. 매우 매력적인 직업

이라고 생각한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제약사 도약 첫걸음은 ‘약 이름짓기’입니다”제약전문 작명회사…“언어·문화·역사 등 고려해 성분·제품명 작명”

유구상BI코리아 대표

태아를 잉태하면 ‘태명’ 을 짓는다. 부모들의 희

망이 내포된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이름을 지

어준다. 평생을 이름처럼 살기 바라며 고민에 고

민을 더한다. 의약품도 마찬가지다. 프로젝트명

과 브랜드명에 회사의 꿈과 희망을 담는다. 구체

적으로, 개발되기 전에 성분에 대한 이름(성분

명)을 만들고, 시판 전에 브랜드명을 만들어 허

가를 받은 후 본격적인 판매를 한다. 신약 개발

과정부터 탄생 후 제품의 이름을 짓는 BI(Brand

Institute)는 현재 전세계 제약작명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사노피의

항혈전복합제 ‘플라빅스’, 화이자의 고지혈증약

‘리피토’, 아스트라제네카의 위궤양치료제 ‘넥시

움’ 등을 작명했다. BI코리아의 유구상 대표를 만

나 단일 글로벌브랜드 전략의 필요성과 국내 제

약업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무

엇이 필요한지 들어봤다.

전세계 제약작명시장의 70%를 점유하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사노피의 항혈전복합제 ‘플라빅스’, 화이자의 고지혈증약 ‘리피토’, 아스트라제네카의 위궤양치료제 ‘넥시움’ 등을 작명했다. 자료제공=BI코리아.

“비용·시간 절감 통해 경쟁력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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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NewsTomato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23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의 불합리한 영업 관

행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국민체감 금융

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직

원에게 과도한 상품판매 목표를 부여하는 행

태를 자제시키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

지만 금융권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직접적으로 규제하면 금융사의

영업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

오고 있다.

금감원은 19일 금융권 공통적인 관행으

로 과도한 판매목표 할당을 꼽았다. 영업점

에 대한 성과평가지표가 불건전영업행위를

야기할 정도로 과도한지 전 금융권을 대상

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관계자

는 “전월 판매건수를 기준으로 무조건 다음

달 목표를 할당하는 것은 무리이긴 했다”며

“이대로라면 본점 직원들에게 카드나 멤버십

가입 유치 영업을 강조하는 것도 줄어들 것”

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금융사의 판매목표

할당 영업에 대해 후진적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반발했다. 과도한 할당 목표가 불

완전 판매로 이어질 소지는 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번 금융관행 개선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에 이식하고자하는 성과주의와 배치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

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성과주의를 두고 엇

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공기업에 이어 시중은

행에 성과연봉제 확대를 주문했고, 은행권은

‘민간용’ 성과주의 가이드라인을 만들며 화

답했다.

시중은행들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개별

노사 협상을 추진 중이다. 성과 평가에 따라

성과급 비중을 달리 하면 연봉 격차가 최대

40%까지 벌어지게 된다. 가이드라인의 핵

심은 직원의 성과평가인데, 금감원이 과도한

실적 목표 할당에 제동하겠다는 것은 성과주

의 도입에 찻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것이

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성과주의 도입

의 취지는 일하지 않는 ‘무임승차자’를 솎아

내는 것인데 당국은 ‘성과연봉제’에만 초점

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정책당국과 감독당국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이 같은 입장차는 씁쓸

하기만 하다. 지금부터라도 관련 업계와 머

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목소리

를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오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발효를 앞두

고 대한민국 사회가 들썩거리고 있다. 김

영란법은 2011년 6월 당시 김영란 국민권

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한 법안으로 공직자,

언론사, 사립학교, 사립유치원의 임직원,

사학재단의 이사장 등이 부정한 청탁을 받

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 관련성이나 대

가성에 관계없이 1회 100만원, 연간 300

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 받으면

형사처벌 하는 강력한 반 부패법안이다.

이 법안은 1993년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발효된 ‘금융실명제’보다 더 국민 경제와

국민사이 퍼져 있는 수많은 일상적 관행

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다. 그중에서도 김영란

법 적용대상자로 사립

학교 교원이 포함됨에

따라 대학사회 내에서

의 수많은 관행도 적잖

은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과정

에서 엉뚱하게도 취업

을 준비하는 대학생들

이 법안 시행 초기 피해

를 입게 생겼다.

대학교 재학 중 공무

원시험에 합격하거나

기업체의 공채 시험 등

에 합격해 산업 전선으

로 나가는 학생에 대한 학점인정(졸업) 관

행이 김영란법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취업시장에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기

업 공채나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그동안 조기취업 대학생의 경

우 암묵적으로 해당 수업시간에 취업계를

제출하고, 해당 과목의 교수와 협의해 출

석 문제를 대체과제제출 등 다양한 방법으

로 메우고 학점을 인정받아왔다.

대기업들의 공채가 주로 하반기에 몰려

있고 졸업예정자를 우대하는 취업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을 하는 시기는 4학년 2학기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취업이 확정될 경우

신입사원 연수 등 참여로 학교 수업에 빠

질 수밖에 없다. 물론 마지막 학기라도 대

학생으로서 수업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

연하다. 하지만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에겐 꼭 필

요한 관행이라 여겨져 왔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학교입장에서는 조

기취업 대학생에 대해 학칙 상 별도의 규정

이 없더라도 해당과목 교수의 재량에 따라

출석을 인정해 줬다. 그러나 김영란법이 이

대로 시행되면 동법 제5조 부정청탁금지조

항에 따라 학생이 출석하지 않아도 학점을

받는 행위는 불법이 된다. 청탁하는 학생의

경우 처벌을 면할 수 있으나(자기의 이익에

관한 청탁은 처벌대상이 아니기 때문) 편의

를 봐준 교수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

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올해 2학기 기업체 취업이나 공

무원 시험에 합격한 조기취업 대학생들은

김영란법에 저촉돼 출석일수를 인정받는

그동안의 혜택 누릴 수 없게 됐다. 2학기 취

업 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

진 것이다. 이대로라면 공무원 시험합격자

는 학력제한이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경우

출근을 위해 자퇴를 선택 해야만 한다. 기

업체는 대부분 대졸 채용이 많기 때문에 업

체가 공채 일정을 조정

하지 않는 한 신입사원

선발에 혼선을 빚게 된

다.

이러 상황에서 김영

란법 시행은 당장 이 달

28일 예정돼 있다. 2학

기 개강이후 심각성을

인지한 각 대학의 조기

취업 대학생들은 당혹

스런 마음으로 학교 측

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

다. 그러나 학교입장에

서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 발만 동

동 구르고 있다. 김영란법은 최초 2012년

제안돼 4년이 지난 올해 시행이 확정됐다.

이 법이 가진 사회적 파급력을 감안할 때

지난 4년이라는 기간 동안 각 분야별로 법

시행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

도록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졌어야 했다.

특히 취업률을 대학평가의 중요지표를

삼는 정부 입장에서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

른 후속대책으로 대학사회의 조기취업자

학점인정 관행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

했다. 이러한 검토에 따라 조기취업 대학

생을 위한 대체과제인정, 온라인·야간·주

말 강좌 확대 등 다양한 구제방안을 마련

했다면 현재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조기

취업한 대학생들이 겪는 혼란과 불안은 상

당부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김영란법 시행은 분명 부패에 따른 사회

적 비용을 줄이고 우리 사회의 투명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념비적 사건인

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취업을 앞둔 절박

한 대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안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 정부는 조기취업 대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루빨리 명쾌하고 친

절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취업 대학생들, 김영란법 피해 없어야

현장에서

사장·발행·편집인 김형식 편집국장 정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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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영업관행 개선 혼란스럽다

인류사의 대변혁을 이룬 발명품 중의 하나

는 아마도 플라스틱일 것이다. 이러한 플라

스틱 소재의 역사는 놀랍게도 고대 이집트로

올라간다.

그 후 15세기 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카오추(눈물 흘리는

나무)라 부르는 인도고무나무를 여행 가방

에 넣어 유럽으로 가져왔고, 1736년 두 명의

프랑스 박물학자가 아마존에서 천연고무를

발견했다. 이 천연고무로부터 1839년 미국

인 찰스 구디어가 생고무의 가황기술을 발

견했고, 1862년 알렉산더 파크스가 런던 세

계박람회에 최초의 플라스틱제품인 파크신

(Parkesine)을 출품해 현대 플라스틱 산업의

기초를 이뤘다. 2000년에는 앨런 히거와 앨

런 맥디머드, 그리고 히데끼 시라카와가 전

기가 통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개발해 노

벨화학상을 받았다.

이렇게 플라스틱은 최첨단 테크놀로지 산

업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지구는 플라스틱

홍수로 몸살을 앓는 대수난에 빠졌다. 인류

문명의 진화는 편리한 일상을 제공하지만,

환경오염이라는 대재앙 또한 안겨준 것이다.

1950년 전 세계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

의 양은 150만 톤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2억4500만 톤으로 어마어마해졌다.

2013년 프랑스는 330만 톤의 플라스틱 쓰

레기를 배출했다. 그 중 18%는 리사이클 되

었고 약 37%는 에너지를 만드는 데 활용되

었지만, 45%는 쓰레기로 버려졌다. 프랑스는

지구 살리기의 일환으로 올 1월1일부터 비닐

봉지 사용 금지에 들어갔고,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는 플라스틱 컵·접시·잔·포크 등 일

회용 식기와 플라스틱 면봉 사용을 전면 금

지하는 법을 지난 8월30일 제정해 신선한 충

격을 줬다.

그럼 한국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도대체 어

느 정도고, 그 대책은 무엇인가. 2015년 해양

환경관리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해양 쓰레기

중 55.6%가 플라스틱류로 해양오염의 주범

이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에

의하면 올해 6개 해수욕장에서 3일간 수거한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는 4500리터로

지난 해(3900리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

다. 일상에서 편리하게 마시고 버리는 테이

크아웃 컵 등 일회용 음료 소비가 늘어난 결

과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면서 해양자

원은 말할 수 없는 해를 입고 오염된 물고기

를 먹은 인간의 생명은 위협받고 있는데 한

국 정부는 모르쇠 정책으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는 모양새다. 단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제2차 해양 쓰레기 관리 기본

계획’에 따라 앞으로 2018년까지 3319억 원

을 투입해 해양 쓰레기를 관리한다는 방침만

내놓고 있다. 이렇게 정부의 대책이 고작 수

거와 청소에 집중돼 안일하기 짝이 없다. 눈

에 띄는 해양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오염원 차단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경제 선진국, IT첨단 산업국을 자처하는 대

한민국이 환경문제와 생태위기를 대처하는

방식은 후진국 중의 후진국이다. 프랑스가

환경부 장관을 정부 서열 3위로 격상하고 지

속성장 산업을 국가 중점산업으로 삼고 있는

데 한국은 환경부 장관이 존재감도 없고, 더

욱이 그가 추진하는 정책이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은 알 길이 없다. 문명의 발달 속에 편승

해 한국은 눈부신 산업 발전을 이뤘다. 이 눈

부심 속에는 환경파괴라는 어두운 희생이 자

리 잡고 있다. 이 희생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외면한 처

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도 서둘러

지구를 좀먹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차단하기

위해 선진국형 처방을 내 놓아야 한다. 파리정치대학 정치학 박사

‘노블레스 오블리주’ 외면한 한국의 환경정책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

이종용 금융부 기자

정주호숭실대 법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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